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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옥상조경의 품질 저하를 야기하는 부실설계와 시공으로 인해 옥상조경의 위기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옥상조경의 기술력을 가진 전문가가 설계·시공할 수 있도록 자격기준과 관리감독을 제도화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는 18일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 경영관에서 ‘옥상조경의 위기!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협회는 이날 ▲왜 옥상조경의 위기가 생겼는가 ▲현재의 상황이면 옥상녹화의 미래는 없다 ▲제도적 문제점은 무엇인가 ▲시장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위기의 해결방안은 무엇인가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개선, 보완해 나갈 것인가란 6가지 의제를 놓고 토론을 진행했다. 김현수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취임 초기부터 회원사 위주로 협회를 운영할 것을 강조했다. 경쟁력을 가진 사람들이 기술을 시장에 도입하고 가치를 인정받아야 하는데, 옥상녹화 시장의 진입 장벽이 낮아 기술력이 없는 업체들도 시장에 마구 진입하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그동안 기술에 투자하고 시스템을 개발, 좋은 소재를 가진 회원사들이 무분별한 경쟁에서 도태되지 않도록 새로운 반등의 기회를 찾고자 한다”고 토론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토론에서 김진수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총무이사는 “조경의 위기도 있지만 옥상조경 자체의 위기도 있다. 그동안 현장에서 기술력 문제, 저가수주, 설계 등 복합적인 문제가 있어 왔다. 기술력 있는 시장이 살아야 옥상조경 분야가 살 수 있다”며 전문성이 없는 설계·시공이 옥상조경의 위기를 야기하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김 이사는 “옥상조경을 모르는 사람이 설계와 시공을 하면서 부실설계가 난무하는 상황이다. 심지어 건축에서 단면도와 토심기준 하나 없이 옥상면적만 맞추는 경우가 많다. 설계를 제대로 해도 현장변경을 통해 시스템을 제대로 도입하지 않는 경우 등으로 인해 부실시공이 이뤄진다. 이는 다시 관리 부실을 낳고, 유지관리가 소홀하니 문을 닫고 방치하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이다”며 설계, 시스템, 시공에 대한 기술 검증 등 법 제도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 전문가들이 의견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미숙 에스빠스조경 대표는 “옥상조경을 전문가에게 맡기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건축을 심의하면 옥상조경 도면이 엉터리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토심, 토양, 식물 크기와 종류 자체가 엉망인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옥상조경 설계를 한 건축회사에 이유를 물어보면 법적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함이라고 답변한다. 건축설계 초기부터 옥상조경은 전문가에게 맡길 수 있게 하는 제도가 필요하다”며 김 이사의 말에 힘을 보탰다. 개정된 생태면적률 기준과 방수·방근 기술 문제도 옥상조경의 위기를 야기하는 원인으로 지적됐다. 제상우 한국그린인프라연구소 부사장은 “LID를 옥상녹화에 활용하면 투자 대비 효율이 좋아 환경부 등에서 많이 활용하려 한다. 옥상녹화가 저류도 하면서 빗물 유출을 지연하려면 하중 문제가 발생해 토심을 낮춰줘야 하는데, 제도는 거꾸로 가고 있다. 생태면적률에서 토심 20cm 이상만 인증을 해주니 노력해서 개발한 제품과 기술을 활용할 수 없게 됐다. 우리 기술을 환경부 사업 외에 적용하는 일이 저조해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며 시급한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외에도 김성우 삼성건업 부장은 “방수·방근 작업을 건축과 조경에서 이중으로 잡히는 경우가 있다. 건축이나 조경 한쪽에서만 방수·방근을 잡을 수 있도록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으며, 김민우 한국도시녹화 차장은 “옥상녹화를 공사로 접근하지 말고 작은 규모로 시민에게 친밀하게 다가가는 접근으로 점차적인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는 서울시 시범사업을 통해 옥상조경 관련 국토부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전국 지자체에 배포했다. 하지만 이날 토론자들에 따르면 녹화 관련 최소한의 기준이 만들어졌음에도 현장에서는 전혀 작동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인공지반녹화협회는 기술력이 낮은 유사제품이 시장 질서를 흐리는 상황을 막기 위해 자격 제도, 시스템 인증, KS 등의 진입장벽을 높일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방침이다. 더불어 협회는 이날 토론에서 ▲제도적 관점에서 대지 안의 조경, 생태면적률, 방수·방근 ▲아파트 지반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차원에서의 옥상조경 기술 도입을 통한 새로운 시장적 접근 ▲비즈니스 모델로서 협회 차원의 사회적기업 설립 등 3가지 과제를 도출했으며, 이후 구체적인 논의를 통해 차근차근 해법을 마련해나가기로 했다.
  • [서울여자대학교 이예지 통신원] 서울여자대학교가 지렁이를 활용한 ‘음식 폐기물 자원화 순환 시스템’을 활용해 교내 음식 폐기물 처리 비용을 절감하고 이를 학생들에게 간식으로 돌려줬다. 서울여대 에코캠퍼스 실천단은 지난 12일 서울여대 캠퍼스에서 ‘앗! 지렁이가 학생들에게 간식을 쏜다’ 행사를 열었다. ‘에코캠퍼스 실천단’은 기후변화 대응의 일환으로 에코캠퍼스를 조성하려는 학생들의 모임으로 지난 2009년 설립됐으며, 지난 2011년부터 매년 이와 같은 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지난해까지 에코캠퍼스 추진단장으로 활동한 이은희 서울여대 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와 시설관리팀은 교내 식당에서 발생한 음식물 쓰레기를 지렁이의 먹이로 사용할 수 있게 해 음식물 쓰레기 감량 효과를 내고 있다. 지렁이의 토사물은 텃밭의 퇴비로 사용되고, 절감된 비용으로 학생들에게 매학기 중간고사 기간마다 간식을 제공하고 있다.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간식을 받으며 교내 잔반 줄이기 실천 운동에 동참할 것을 서명하고 에코캠퍼스 운동을 함께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에코캠퍼스 실천단은 지렁이 토사물을 이용해 직접 텃밭을 조성하고 관리해서 로컬 푸드를 만들고 있다. 로컬 푸드란 장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은 지역 농산물을 말하는 것으로, 푸드 마일리지와 탄소배출을 최소화시키는 운동이다. 에코캠퍼스 실천단은 올해 부추와 상추 등을 재배했으며, 지난 11일 수확한 상추를 활용한 겉절이가 교내 학생식당을 통해 학생들에게 제공됐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생물자원을 사회적경제기업이 공유할 수 있는 공적자산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제안됐다. 이를 통해 생물자원의 현명한 활용까지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인천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생물자원 활용과 사회적경제 협업화 포럼’이 열렸다. 수원시가 주최하고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이 주관한 이번 포럼은 국립생물자원관 개관 1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열렸으며, 생물자원을 활용한 사회적경제기업, 학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협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사회적경제 모델을 발굴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전대욱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박사는 생물자원을 공적자산으로 활용함으로써 창출되는 부가가치를 사회적경제로 환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대욱 박사는 “공공기관이 가진 사회적 책임을 주민 거버넌스를 촉진시키고 주민의 사회적경제 결사체를 키워가는 것을 목표로 활용해야 한다”며 “공공기관 고유의 목적과 지속가능한 운영이라는 좁은 시각에서 벗어나, 공공기관의 존재 목적과 적극적인 공공 혹은 공익 등 사회적 가치를 향한 넓은 시각을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민간과 공유재산으로 활용해도 기관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재원으로서 기능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야 한다. 공공기관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더라도 대승적으로 공동체를 위한 공유재산으로 만들 수 있는 자산을 발굴하고 키워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산이 지니는 가치 창출의 원천을 소유보다 활용에 초점을 맞추고, 직접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보다 지역사회 공동체와 사회적경제가 자생할 수 있는 자산기반을 형성하고 공유하는 생태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이 보유한 생물자원과 기반시설을 사회적경제가 활용할 수 있는 공적자산으로서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 전 박사의 말이다. 더불어 전 박사는 “생물자원은 시간에 따라 가치가 변한다. 숲에 나무를 심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자라 가치가 증식되는데, 그 가치를 사회적 공유자산으로 만드는 것을 추구해야 한다. 멸종된 생물종을 복원하고 방류하는 노력을 통해 돌아오는 가치는 지역사회 이익이 된다. 생물자원의 가치를 증식하는 것이 자산가치와 동일하다. 이를 지역사회와 사회적으로 어떻게 환원시킬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며 국립생물자원관이 예비사회적기업을 육성할 것을 제안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전대욱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박사의 ‘공공자산 활용을 통한 사회적가치 실현과 일자리창출 가능성’ ▲안영노 안녕소사이어티 대표의 ‘공공자산 활용을 통한 사회적경제 활성화 방안’ ▲윤준 한국고유식물연구소 대표의 ‘고유식물의 지속가능한 이용모델’ ▲김수영 국립생물자원관 연구관의 ‘생물자원의 가치와 활용’ 순으로 기조발제를 했다. 발제에 이어 김충관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사무처장을 좌장으로 ▲이대영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본부장 ▲변형석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 대표 ▲김현희 수원환경운동연합 교육팀장 ▲김태인 수원지속가능재단 센터장 ▲최재군 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 팀장 ▲김은영 수원시정연구원 박사의 토론이 진행됐다. 안영노 안녕소사이어티 대표는 발표에서 서울대공원장으로 재직할 당시 생물자원을 가진 서울대공원을 공유경제 플랫폼으로 활용함으로써 가치를 높인 사례를 소개했다. 안 대표는 과거 서울대공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임기가 정해진 공공기관장으로서 근무하는 동안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한 끝에, 서울대공원을 정보를 나누는 공유경제 플랫폼으로 활용해 300명의 민간전문가가 의견을 나누는 다중지성의 장으로 활용했다. 이를 통해 ‘동물도 사람도 행복한 숲’이란 비전을 갖고, 숲을 먼저 살리면 동물 종 보존이 쉬워질 것이란 아이디어를 도출해 서울대공원 전체를 종 보존 센터가 될 수 있도록 만드는 데 힘을 쏟았다. 안 대표는 “서울대공원이란 플랫폼을 통해 민간전문가 300명의 아이디어를 기부 받고 정보를 공유, 보호할 동물의 서식처 스토리를 만들었다. 도시공원을 일자리 창출 및 공유 플랫폼으로 바라보는 사고를 갖고, 사회적기업이 민관 거버넌스로 협업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준 한국고유식물연구소 대표는 국내 고유식물이 ▲가치 인식 ▲콘텐츠·제품·서비스 부재 ▲공급망 부재란 세 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며, 사회적경제네트워크와 민관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생물자원 전쟁과 고유식물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회적경제를 통한 민관 거버넌스를 구축하면 환경부와 같은 중앙부처와 중간지원조직이 이를 지원·육성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정책을 실현한다. 지역의 생산농가들은 지역협동조합을 통해 고유식물을 공급받고 기술을 지원한다. 소비자가 공공, 지자체, 민간기업, 개인 등을 통해 고유식물을 소비하면서 수익 창출과 가치 제공이 이뤄지는 지속성을 가진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다. 이에 윤 대표는 “우리나라에는 유전이 없지만 고유식물의 유전은 있다. 이러한 이슈 속에서 고유식물로 만들어지는 정원을 통해 위기의 고유식물을 알리고 친환경녹색공간을 만들어 나가면 고유식물의 저변 확대와 가치 발굴, 산업화가 이뤄질 것이다”며 “거버넌스 참여자가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직책이 아닌, 개인적인 의지를 가진 활동가로서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16일 인천 서구 국립생물자원관 대강당에서 개관 10주년 맞이 미래비전 선포식 및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기념식에서 지난 10년간 국가 생물자원 확보, 생물산업 소재기반 구축, 국가 생물자원 정보시스템 구축 등 우리나라의 생물주권 확보를 위해 거둔 성과와 의미를 재조명했다. 또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생물다양성 및 생물자원 관리기관으로서 산·학·연 전문가와 시민단체 등이 함께 논의해 마련한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가는 세계 수준의 생물다양성 연구기관’이라는 미래비전을 발표했다. 미래비전 선포식은 유공자 포상, 축사, 주제영상 상영, 미래비전 퍼포먼스, 타임캡슐 봉인식 순으로 진행됐으며, 이어서 ‘생물자원의 가치로 미래를 생각한다’를 주제로 한 국제심포지엄이 열렸다. 시상식에서는 생물자원 발전에 공헌한 ▲홍지만 국립생물자원관 전문위원 ▲유정훈 크린엔조이 대리 ▲강홍구 네이처링 대표 ▲최광철 전 화원중학교 교장 ▲안은경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팀장 ▲정종덕 동북아생물다양성연구소 상무 ▲정호겸 코미팜 소장 ▲전진수 국립생물자원관 실무관 ▲법무부 광주소년원 ▲국제청주류면허지원센터 등 10명이 환경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또한 ▲이호영 한국생태계계획연구소 소장 ▲길영식 콜마 파마 제제연구소 전무 ▲김종우 서울대 산림과학부 박사과정 ▲김인숙 서울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 교육강사 ▲장광택 인천서구청 공원녹지과장 등 5명이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이외에도 국립생물자원관에 생물자원 표본을 기증한 ▲석호영 영남대 교수 ▲김일회 전 강릉원주대 교수 ▲곽준수 전 영산대 교수 ▲이찬호 신길중학교 교장 ▲박영준 인천상정초등학교 교장 ▲최세웅 목포대 교수 ▲고 김진일 성신여대 명예교수 ▲김승태 건국대 교수 ▲홍선표 휘경여중 교사 ▲최광철 전 화원중학교 교장 ▲박경인 극지연구소 연구원 ▲최홍근 전 아주대 교수 등 12명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국제심포지엄에서는 ▲박종욱 서울대 교수와 요시히로 하야시(Yoshihiro Hayashi) 일본 국립과학박물관장이 각각 ‘한국의 생물다양성 10년과 자원관의 역할’과 ‘일본의 생물다양성 보전 노력’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펼쳤다. 특별강연 이후에는 최재용 충남대 교수를 좌장으로 ▲박연희 이클레이한국사무소 소장의 ‘생물다양성 주류화와 지방정부’ ▲크리스티아나 파스카 팔머(Cristiana Pasca Palmer) 생물다양성협약(CBD) 사무총장의 ‘생물다양성 보전,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한 국제적 노력’ ▲최원목 이화여대 교수의 ‘나고야의정서 시대의 생물다양성 패러다임’ ▲전성우 고려대 교수의 ‘생물자원의 가치 어떻게 매길 것인가’ ▲천종식 서울대 교수의 ‘4차 산업혁명 대응 생물자원 빅데이터’에 대한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홍영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은 선포식에서 “생물다양성 분야의 불모지였던 우리나라가 지난 10년간 많은 발전을 이뤘다. 생물자원의 국가 간 이용 규제가 점차 강화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10년을 준비해야 한다”며 “국립생물자원관이 생물자원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신재생에너지까지 업무 영역을 넓혀야 할 것이다. 지자체와의 네트워크 확대로 생물다양성 확대와 지속가능한 이용을 국가 전체로 확산하는 기회로 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은 “지난 10년간 과거 정부에선 생물다양성에 관심이 없었을 뿐 아니라 의도적으로 배척해 왔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지금 환경부와 시민사회, 과학계는 생물다양성 가치에 중점을 두고 과감한 투자와 발전에 매진해야 한다”며 “이번 심포지엄이 제2의 도약기가 되기를 기약하고 국민들이 생물자원과 생태계, 생물다양성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크리스티아나 파스카 팔머 CBD 사무총장은 축사를 통해 “분류학과 생태학 연구를 포함한 모니터링과 연구는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생물자원을 활용하는 데 있어 중요하다. 데이터와 정보를 통해서 생물다양성의 지위와 현황을 파악할 수 있고 서식지 파괴, 무분별한 사냥, 기후변화와 같은 요인들로 위협받는 수준이 어느 정도 인지도 알 수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이 당사국 간 기술과 협력을 공고히 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며 감사를 표했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기념사에서 “우리 주변의 생물을 기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지역주민들이 우리가 어떤 생물과 살아가는지 알게 해야 한다”며 “국립생물자원관이 생물지식을 보급하고 다양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국민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키고, 국가 중심 사고에서 지구적 차원의 협력을 끌어내도록 모든 자원을 존중하고 그 지역 주민의 권리를 보호하는 데도 노력을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2007년 10월 우리나라 생물주권 확립을 위해 최초로 설립된 생물다양성 관련 국가 연구기관으로, 지난 10년간 자생생물 발굴을 통해 4만7003종의 국가생물종목록을 구축하고, 284만점의 생물표본과 정보를 확보했다. 매년 40여만 명이 찾는 전시관과 1만6000여 명이 참여하는 교육 과정은 우리나라 대표 생물다양성 전시·교육프로그램으로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며, 생물다양성 보전과 이용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나고야의정서 대응을 위한 유전자원정보관리센터로서의 역할도 맡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안규백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국감 보도자료를 통해 “녹색건축인증의 사후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감정원의 적극적인 사후관리를 주문했다”고 밝혔다. 녹색건축인증제도는 지속가능개발의 실현과 자원절약형·자연친화적 건축물의 건축을 유도하기 위해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법’에 따라 시행되는 것으로서, 한국감정원은 ‘녹색건축 인증에 관한 규칙’에 따라 인증기관으로서 활동하고 있다. 안규백 의원실이 한국감정원으로부터 보고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증 받은 수는 2012년 예비인증 390건, 본인증 179건 등 총 569건의 인증을 받은 이래 매년 증가해 2016년에는 총 1639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안 의원실의 실태조사 결과, 제도 도입 이후 현재까지 사후점검을 실시한 경우는 단 한 건도 없었다. 녹색건축인증 제도가 시행된 지난 2002년부터 2011년까지 인증을 받은 950건은 유효기간 만료(5년)로 이번 조사대상에서 빠져 있다. ‘녹색건축 인증에 관한 규칙’ 제12조에는 녹색건축인증의 사후점검에 관한 규정이 마련돼 있으나 의무사항은 아니다. 안규백 의원에 따르면 향후 에너지 절감, 온실가스 감축 등과 관련, 녹색건축 인증대상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며, 정부도 의무대상을 확대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제도를 활성화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안규백 의원은 “녹색건축인증은 인증을 받는 것보다 인증 받은 건물이 인증 당시의 상태를 유지함으로써, 에너지 이용 효율을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사후관리와 재인증에 대한 감정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환경부는 '도시의 생태적 건전성 확보를 위한 도시공원 일몰제 대응방안 연구' 용역입찰을 지난 12일 재공고했다. 6개월간 진행되는 공모의 용역비는 6000만 원으로 지난달 25일 1차 공고를 냈으나 용역 수행자를 찾지 못해 이번에 재공고하게 됐다. 환경부에 따르면 도시의 녹지는 생물서식지로서 생태계 유지의 근간이며 오염물질 흡수, 도시 미기후 조절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함에도 그동안 도시의 확장, 난개발 등 급속한 성장과정에서 도시와 주변지역의 녹지공간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다. 그런데 도시 녹지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도시공원이 2020년까지 조성되지 않으면 일몰제로 인해 해제될 상황에 처해 있다. 환경부는 일몰제가 시행되면 장기미집행 된 도시공원이 개발가능지로 전락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한 도시공원은 지자체에 조성의무가 있으나 토지매입 등 막대한 비용이 소요돼 해결이 어려운 실정인데,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국토부가 도입한 민간조성 특례 사업에만 의존하는 것은 난개발과 녹지파편화를 야기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환경부는 공원일몰제가 환경 및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보고, 난개발 방지 등 도시생태 건전성 확보를 위한 환경부의 역할 및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용역에는 입찰참가등록마감일 기준 최근 5년 이내에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등에서 발주한 도시생태, 생태복원, 자연환경 관련 연구를 수행한 실적이 있어야 참여할 수 있으며, 입찰 제안서는 오는 23일까지 오후 5시까지 환경부 운영지원과로 제출하면 된다. 이번 연구용역 입찰과 관련한 자세한 세부사항 중 사업 관련은 환경부 자연생태정책과(044-201-7232), 입찰 서류는 운영지원과(044-201-6262)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LH 도시경관단, LH연구원, 한국도시설계학회는 오는 18일 오후 2시 LH 오리사옥 3층 대회의실에서 ‘미세먼지 저감 도시를 위한 생태적 방안’을 주제로 국제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미세먼지 저감 도시에 대한 국내·외 사례를 소개하고 생태적 방안을 마련하기위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세미나에서는 유르겐 피취 독일 하펜시티 함부르크대학 교수와 김정곤 LH연구원 박사가 도시의 미세먼지-해결과 전략(Feinstaub in Städten-Entwicklungen & Strategien)을 주제로 기조발표를 하고 ▲오충현 동국대학교 교수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도시숲 조성방안’ ▲경대승 LH연구원 박사가 ‘도시 미세먼지 저감 및 모니터링 기술 활용’ ▲권용석 대구경북연구원 박사가 ‘대구경북 미세먼지 관리실태와 과제’를 주제로 발표한다. 토론에는 변무섭 전북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이강문 LH 도시경관단 단장 ▲김근영 강남대학교 교수 ▲최봉문 목원대학교 교수 ▲최희선 KEI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 센터장 ▲이은엽 LH연구원 박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오는 16일 오후 3시부터 국립생물자원관(인천 서구 환경로 42)에서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생물자원 활용과 사회적경제 협업화 포럼’이 열린다. 수원시가 주최하고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포럼은 국립생물자원관 개관 10주년 기념행사와 함께 진행되며, 생물자원을 활용한 사회적경제기업, 학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협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사회적경제 모델을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조발제는 ▲전대욱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박사의 ‘공공자산 활용을 통한 사회적가치 실현과 일자리창출 가능성’ ▲안영노 안녕소사이어티 대표의 ‘공공자산 활용을 통한 사회적경제 활성화 방안’ ▲김수영 국립생물자원관 연구관의 ‘생물자원의 가치와 활용’ ▲윤준 한국고유식물연구소 대표의 ‘고유식물의 지속가능한 이용모델’ 순으로 진행된다. 발제에 이어 김충관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사무처장을 좌장으로 ▲이대영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본부장 ▲변형석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 대표 ▲김현희 수원환경운동연합 교육팀장 ▲김태인 수원지속가능재단 센터장 ▲최재군 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 팀장 ▲김은영 수원시정연구원 박사의 패널토론과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농업생태계의 기후변화를 예견해주는 지표생물 30종이 선정됐다. 농촌진흥청은 기후변화가 농업부문에 미치는 영향을 효과적으로 감시하고 예측할 수 있는 ‘농업부문 기후변화 지표생물 30종’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농업부문 기후변화 지표생물’은 우리나라 농경지와 그 주변에 서식하는 생물 1632종을 대상으로 현장 조사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선정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농업생태계는 작물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물과 환경인자들이 복잡하게 상호작용하고 있어 기후 영향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이로 인해 기후 영향을 빠르고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국내·외적으로 지표생물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농업부문에서 선정된 식물은 서양민들레, 냉이, 큰개불알풀, 서양금혼초, 광대나물, 꽃마리, 큰망초 등 7종이며, 수서무척추동물은 왕우렁이, 물방개, 잔물땡땡이, 애물땡땡이, 꼬마줄물방개, 물자라, 애기물방개 등 7종이다. 나비·나방류는 남방노랑나비, 이화명나방, 배추흰나비, 호랑나비, 노랑나비 등 5종이며, 거미류는 긴호랑거미, 기생왕거미, 각시어리왕거미 등 3종이다. 벌류는 등검은말벌, 털보말벌, 장수말벌, 황말벌 등 4종이며, 육상딱정벌레류는 남방폭탄먼지벌레, 폭탄먼지벌레, 홍딱지반날개, 끝무늬녹색먼지벌레 등 4종이다. 농진청은 이번에 선정된 지표생물 30종을 대상으로 2018년부터 전국 실태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한편 환경부가 선정한 기후변화 지표생물 100종은 전문가 포럼 등을 통해 멸종가능성이나 서식분포범위 이동 등을 바탕으로 선정된 반면, 이번에 선정된 농업부문 기후변화 지표생물은 현장조사 결과와 전문가 의견 모두를 반영해 농촌에서 일반인들이 쉽게 관찰할 수 있는 종들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이촌한강공원에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생태놀이터가 개장된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내달 1일 이촌한강공원 내 한강대교 부근에 약 3000㎡ 규모의 생태놀이터를 조성해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28일 밝혔다. 놀이터가 설치되는 이촌권역은 한강 자연성 회복사업 중점 지역으로, 기존에 부족했던 어린이들의 놀이공간을 조성하고자 서울시가 지난 6월부터 자연성 회복사업과 연계된 친환경적인 생태놀이터 조성공사를 실시했다. 이번 생태놀이터는 한강 가까이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도심 속 자연놀이터를 콘셉트로 만들었다. 조합놀이대, 케이블카, 언덕놀이대, 그네, 시소 등 10종의 다양한 놀이시설로 구성해 어린이들이 놀이와 모험을 통해 건강한 정서 함양은 물론 창의력과 상상력까지 기를 수 있도록 조성했다. 또한 자연친화적인 놀이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아까시 나무의 원목을 사용해 놀이시설을 제작했으며, 바닥은 모래로 포설했다. 놀이터 주변에는 느릅나무, 이팝나무 등 큰 나무 154주를 식재해 풍부한 자연 속 놀이 환경을 구현했다. 이와 더불어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조형쉼터를 설치해 어린이들에게는 즐거운 놀이시설을 제공하는 한편, 함께 나온 부모들도 편안하게 앉아서 쉴 수 있도록 주변 잔디밭에 야외테이블도 설치했다. 현재 11개 한강공원에는 2008년도에 설치한 서빙고 어린이 놀이터를 시작으로 잠원 기후 놀이터, 반포 물방울 놀이터 등 서로 다른 주제로 만들어진 총 16개의 어린이 놀이터가 조성돼 있다. 문길동 한강사업본부 공원부장은 “기존에 부족했던 어린이 놀이공간을 생태적으로 조성해 어린이들이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한강에서 자연과 함께 뛰어 놀 수 있는 놀이 환경을 확대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LH 도시경관단이 생태탐방 프로그램으로 지역사회와 상생의 길을 모색해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LH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LH천년나무여행’에 참여할 어린이 가족 40팀을 18일부터 모집한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LH와 지역사회가 함께 하는 ‘사랑나눔 그린트러스트’의 일환으로 진주환경운동연합과 연계해 가족 간의 소통을 도모하고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어린이와 엄마, 아빠가 함께 LH사옥의 천년나무숲에서 숲해설과 숲놀이 활동 등을 진행하는 생태탐방 프로그램이다. ‘천년나무여행’에는 진주시내 초등학교에 다니는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여를 희망하는 어린이 가족은 진주환경운동연합 홈페이지(jinju.kfem.or.kr)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LH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에 실시한 ‘LH천년나무여행’에서는 지리산 둘레길 생태탐방 프로그램에 대한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번 천년나무여행도 LH사옥 조경공간 및 토지주택박물관 등을 활용해 다양한 생태교육과 체험활동이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이강문 LH 도시경관단장은 “작은 나무가 자라서 큰 숲을 이루고 생명을 부양하는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 듯이, 진주지역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자라 미래를 이끌어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천년나무여행’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환경부는 생태복원, 생태관광, 도시농업 분야 등 ‘2017년도 환경형 예비사회적기업 창업팀’을 모집한다고 19일 홈페이지에 공고했다. 환경부와 한국폐기물협회는 환경분야 사회적기업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자(팀) 또는 창업 1년 이내 기업의 체계적인 창업 준비활동을 지원하는 ‘환경형 예비사회적기업 창업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은 환경 분야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갖춘 예비창업자(팀)에 일정기간 동안 창업에 필요한 공간, 멘토 등을 지원해 환경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창업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신청대상은 환경분야 ▲사회적기업 창업 희망자(기관, 단체, 팀) 또는 신규분야 재창업 준비자, 창업 1년 이내인 자 ▲환경 분야 퇴직·실업자, 일반인, 학생 ▲환경부 등록 비영리법인, 민간단체, 지역자활센터, 협동조합 등으로, 창업의지와 구체적 창업계획 등에 대한 심사를 통해 8∼12개 창업팀을 선정하게 된다. 지원내용은 ▲경기도 소재 창업보육센터 입주 지원 ▲사무공간, 사무집기, 회의실, 휴게실 무상 제공(4개월 이내) ▲창업계획 수립, 자금조달, 창업절차 등의 창업교육 ▲창업팀에 대한 현장 밀착형 멘토링(4개월 이내) 등이며, 멘토링 완료 후 우수 창업팀 육성을 위한 후속 지원체계 구축까지 사후관리를 받을 수 있다. 신청은 20일부터 10월 19일까지 창업지원 신청서 및 사업화 계획서를 이메일([email protected])을 통해 접수할 수 있으며, 관련 서류는 환경부 홈페이지(www.me.go.kr) 혹은 한국폐기물협회 홈페이지(www.kwaste.or.kr) 공지사항을 통해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폐기물협회 사회적기업팀(02-2680-7040, 7042)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강에서 창포, 부들, 매자기, 송이고랭이, 가래, 줄 등 국내 최대 내륙 습지 ‘창녕 우포늪’의 습지식물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포늪 습지식물을 이촌한강공원 논습지에 식재했다고 19일 밝혔다. 서울시와 창녕군은 습지 보전 및 생물 다양성 확보를 위해 지난해 7월 우호교류 협약을 체결했으며, 시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두 차례에 걸쳐 창녕군으로부터 우포늪 습지식물을 기증받아 이촌한강공원 논습지에 식재했다. 이번 습지식물 식재는 서울시가 지난해 2월부터 한강의 자연하천 기능을 회복하고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추진해 온 ‘이촌권역 자연성 회복사업’의 일환으로 한강에 국내 최대 내륙 습지인 ‘창녕 우포늪’과 닮은 습지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이뤄졌다. 규모는 약 873㎡로 창포, 부들, 매자기, 송이고랭이, 가래, 줄 등 6종 4600본의 수변식물을 지원받아 이촌 한강공원 내 논습지에 식재했다. 공사구간은 원효대교에서부터 한강철교 북단까지 전체 9만7100㎡ 면적으로 저수호안 콘크리트블록과 기존 자전거 도로를 철거하고 식생매트를 설치하는 등의 작업을 통해 자연형 호안과 천변습지, 논습지의 자연성을 회복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또한 수변데크, 자전거도로 및 산책로, 휴게쉼터, 다목적운동장 등의 시민 휴식 및 편의시설을 설치해 친수공간으로서 역할도 겸하도록 했다. 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복합적 생태하천 복원공법으로 시공해 기존의 저수호안 콘크리트블록을 걷어내 저수호안 약 1.3Km에 흙을 쌓고 수크령, 물억새, 사초 식생매트를 설치해 하천 식생을 복원했고, 저수호안변에는 수제(하안 구조물)를 설치해 호안의 침식 및 세굴 방지, 수생생물의 서식장소를 만들었다. 또한 자전거도로 선형 변경 등을 통해 인간의 간섭을 최소화하며 생물서식처를 보전하는 등 하천생태계의 전반적인 기능을 높이도록 했다. 한편 ‘한강 이촌권역 자연성 회복사업’은 오는 12월 준공 예정으로, 자연형호안 복원사업이 완료된 하천변 횃대에는 벌써 가마우지들이 찾아오고 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포항시는 도심 내 대규모 도시숲을 조성한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오훈식 포항시 환경녹지국장은 이날 시청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도심 내 대규모 도시숲 조성 ▲2017년 하반기 소나무재선충병 방제계획 ▲도심지 단절 등산로 연결을 통한 숲길 네트워크 구축 추진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포항시는 2020년까지 남구 상도동 일대 공공시설 용지인 종합운동장, 평생학습원, 상도그린공원, 하수종말처리장을 아우르는 28ha에 이르는 대규모 도시숲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민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폐철도부지 도시숲 및 형산강 주변과 연계해 커다란 도심 녹색 네트워크가 구축된다. 공공시설 내 공한지나 자투리 땅을 활용함으로써 공원 조성을 위한 토지매입비 등 예산을 절감하고, 대규모 도시숲 조성을 통해 철강공단 내 대기오염물질 정화와 열섬현상도 감소시켜서 친환경 녹색도시 이미지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시는 도심지에 단절된 등산로를 연결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생물이동통로 확보와 야생동물 서식지보호, 숲길 이용 시민들에게 편의제공을 위해 도로 개설 등으로 단절된 산림을 생태적 기법으로 연결한다. 2020년까지 생태통로 3개소, 보도교 5개소 등 총 8개소에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2017년 하반기 소나무재선충병 방제계획은 선제적 압축방제를 통해 2018년 상반기까지 11만 본을 제거해 재선충병 재발생률을 50% 이하로 만들 계획이다. 오훈식 환경녹지국장은 “포항시의 우량한 산림자원을 생태적으로 연결하고, 선제적 재선충병 방제작업을 통한 산림보호, 도심 내 대형 도시숲 조성을 통한 철강공단 내 대기오염물질 정화와 녹색네트워크 구축으로 문화와 자연 그리고 인간이 어루러지는 친환경녹색생태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올해 여름 바닥분수 등 물놀이형 수경시설의 관리기준 위반 사례가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강원도 영월군 동강 생태정보센터에서만 2곳이 적발돼 과태표가 부과됐다. 환경부는 지난 8월 한 달 동안 전국의 물놀이형 수경시설 144곳의 수질 및 관리기준 준수 여부를 점검한 결과, 단 2곳에서만 관리기준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지난 6~7월 중 실시한 사전 실태점검에 이어,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에 따른 물놀이형 수경시설의 본격적인 법적용 시점(7월 29일) 이후 실시된 것이다. 점검 대상은 시설의 가동 여부, 수질 및 관리기준 준수 여부 등이며, 지역 환경청과 지자체 합동으로 점검이 이뤄졌다. 지역 환경청과 지자체는 대상 시설 144곳 중 시설을 가동하지 않거나 물놀이를 하지 않은 시설을 제외하고 현재 운영 중인 112곳에 대해 대장균‧탁도‧수소이온농도‧유리잔류염소 등 4개 항목의 수질을 검사했으며, 이들 시설 모두 수질기준을 만족했다. 또한 지난 6~7월에 실시한 사전 실태점검 때 유리잔류염소 수질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시설 18곳에 대해서도 재점검을 했으며, 이들 시설도 염소투입량 조절 등 적정한 조치로 가동시설 모두 유리잔류염소 기준을 충족했다. 이번 점검에서 적발된 곳은 강원도 영월군 동강 생태정보센터가 유일하다. 물놀이형 수경시설은 운영기간 중 매 15일마다 1회 이상 정기적으로 먹는물 수질검사기관에 수질검사를 의뢰해 수질을 관리해야 하나, 동강 생태정보센터의 벽천형과 바닥분수 등 2곳이 관리기준을 위반해 시설 가동이 중단됐으며, 관리 주체에 1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KAIST 인문사회과학연구센터는 오는 28일부터 11월 2일까지 매주 1회, 총 5회에 걸쳐 운영하는 ‘제20회 KAIST 시민인문강좌’의 수강생 10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참가신청은 15일부터 인문사회과학부 홈페이지(hss.kaist.ac.kr)에서 가능하며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KAIST 시민인문 강좌’는 대전 시민 등 지역주민들과의 유대를 강화하는 한편 인문학적 소양과 문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12년 4월부터 시작한 이후 연중 4차례 열리는 프로그램이다. ‘세계의 지역 전통과 문화’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제20회 KAIST 시민인문강좌’에는 박동성 순천향대 글로벌문화산업학과 교수 등 강사진 5명이 지역 전문가의 시선을 통해 본 일본·중국·라틴아메리카 등 세계 각지의 다양한 지역 전통과 문화 등에 관한 내용을 폭넓게 소개할 예정이다. 여행이나 관광·특산품의 소비 등을 통해 표면적으로만 알았던 지역들의 문화와 전통을 심층적으로 살펴보면서, 세계 곳곳에서 다른 환경에 적응해 살아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성찰하는 것이 이번 강좌의 개설취지다. 이와 함께 기후변화와 환경파괴가 큰 문제가 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의 자연환경에 대한 인식이 변화되는 양상, 지역사회와 전통이 중요시 되는 방식, 이러한 맥락들 안에서 만들어지는 의미와 가치를 성찰하는 내용 위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강의는 매주 목요일 오후 3시부터 인문사회과학부동 국제세미나실(N4동 1431호실)에서 진행되는데, 3주차 강의는 오후 3시 30분, 4주차 강의는 수요일 오후 3시에 시작한다. 28일 첫 연사로 나서는 박동성 교수는 ‘일본의 지역사회와 전통축제’를 주제로 일본의 전통 지역축제인 ‘마츠리’에 대해 소개한다. ‘마츠리’는 신을 모시는 지역신사와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지역주민 전체가 참여해 준비하고 운영하는데, 박 교수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지역사회의 공동체성이 지속적으로 만들어지고 유지되는 양상을 소개한다. 한지은 한국도시연구소 소장(10월 12일)은 ‘도시와 장소기억: 중국 최대도시 상하이 이야기’를 주제로 지난 100년 동안의 중국 최대도시 상하이를 둘러싼 장소와 기억의 변화를 조명한다. 강정원 고려대 라틴아메리카연구소 박사(10월 19일)는 ‘라틴아메리카, 상처와 희망의 대륙’이라는 주제로 20세기부터 현재까지 라틴아메리카의 대표적 사회변혁운동(카리브지역·멕시코·안데스·남미 사례)에 대한 비교분석을 통해서 새로운 공존의 질서를 모색하기 위한 라틴아메리카의 다양한 시도들을 소개한다. 최명애 서울대 환경계획연구소 박사(10월 25일)는 ‘세계 고래관광의 현황과 생태적 과제’를 주제로 1970년대 이후 세계 100개국 이상에서 실시하는 대표적 생태관광인 고래관광의 다양한 양상을 살펴보고 고래관광을 생태적으로 견인하기 위한 과제들을 짚어 볼 계획이다. 마지막 순서인 윤오순 한국외대 아프리카연구소 박사(11월 2일)는 ‘에티오피아 커피이야기’를 주제로 에티오피아 커피산업의 발달과 특유의 커피문화의 변천과정에 대해 강의한다. 이번 강좌를 주관한 김정훈 인문사회과학부 학부장은 “우리와 가까운 일본과 중국에서부터 쉽게 접하기 어려운 라틴아메리카, 북극해,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세계 각 지역의 다양한 문화와 환경의 역동성을 지역 전문가의 눈을 통해 접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물과 인접한 도시 주민의 삶의 가치를 제고하고, 생태계서비스를 높이는 생태관광자원으로서 수변공간의 가치를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K-water는 12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2017 생태관광 및 지속가능관광 국제 컨퍼런스’의 일환으로 ‘물과 생태관광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에서 김현 단국대학교 교수는 댐 정책이 기존의 규제 중심에서 생태관광을 활용하는 현명한 이용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일본의 댐 활용 사례를 통해 국내 생태관광의 방향을 제시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오끼나와 본섬은 1972년 국가의 다목적 댐 정비로 20년 이상 주민의 물 관련 생활이 안정화되고 산업 발전에도 기여했다. 하지만 수자원의 약 80%가 북부지역에서 취수돼 중남부에서 소비되는 구조가 되면서 댐 조성과 운영에서 상대적 박탈감을 자아내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오끼나와 북부댐 투어리즘을 통해 지역 활성화를 모색하게 됐다. 김 교수는 오끼나와 북부댐 투어리즘 사례를 통해 ▲댐 주변 지역 경제 활성화와 댐에 대한 이미지 제고 ▲댐 조성과 운영에서 상대적 박탈감을 가지는 지역을 대상으로 지원 ▲지자체, 민간과 협력체계 구축 ▲댐과 수변공간을 일체화해 신규가치 발굴 활용이란 시사점을 던졌다. 김 교수는 “생태관광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마을을 기반으로 한 지역주민의 소득을 증가시킬 수 있는 에코투어리즘 비즈니스를 개발해야 한다. 댐 사업구간 안에서는 치수와 이수사업을 실시하고 구간 외에서는 마을생태관광을 지원하고 연관된 부처와 탐방로, 해설사, 기반시설을 이용하는 것이 K-water 생태관광의 기본방향이 될 것”이라며 K-water와 지자체, 주민과 민간기업이 역할을 분담하고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워크숍에서는 캘리 브리커(Kelly S. Bricker) 유타대학교 학과장(전 세계생태관광협회 회장)이 ‘미국의 하천 보호: 경관이 아름다운 자연 하천과 생태관광(미국)’을 주제로 강연하고, 변영철 K-water 시화나래경관부장이 ‘시화나래 생태관광 활성화 방안’, 김현 단국대학교 녹지조경학과 교수가 ‘지역 거버넌스 협업의 댐·호수 생태관광 활성화’에 대한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이어 종합토론에는 구본학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 회장을 좌장으로 ▲윤영배 시화지속위 위원장 ▲강서병 K-water 수변환경부장 ▲전진형 고려대학교 교수 ▲안병철 원광대학교 교수 ▲송영근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가 참석해 ‘수변공간의 지속가능한 생태계서비스 창출’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수변공간, 협력·참여 기반 구축 절실 캘리 교수는 강연에서 “자연경관수계법은 하천의 관리와 운영을 여러 기관이 연계하도록 하고 있다. 각각의 강의 흐름에 따라 관리하는 기관이 다르기 때문에 협력할 수밖에 없다. 해당 자원을 관할하는 행정기관이 다양하고, 수리권도 다양한 기관에 소속돼 있다. 서비스, 접근성 개선이 협력에 의해 이뤄진다”며 광대한 지역을 아우르고 다양한 지류가 뻗어나가는 하천의 속성을 근거로 유역을 아우르는 관계자 간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968년에 제정된 미국의 ‘자연경관수계법’은 야생, 경관, 휴양수계로 하천의 지류를 조닝해서 관리하고 거기에 맞는 연방정부와 지방정부의 역할을 부여한다. 또한 이를 근거로 하천 주변의 지역주민과 시민단체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이 형성돼 있다. 안병철 교수는 “댐 호수 활용이 지역 활성화나 사회적 가치에 비해서 제대로 발현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인프라 관리체계를 수정해서 지자체와 주변 민간기관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윤영배 위원장은 “산업화로 오염됐다 회복된 시화나래는 자원은 풍부하지만 생태관광에 주민들이 참여할 자리가 없다”며 K-water, 지자체, 지역주민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주민들에게 권한을 부여해줄 것을 촉구했다. 송영근 교수는 건전한 생태계를 유지하려면 사업구역 내 관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주변의 초지, 농지, 이용 등을 포함하고, 수자원을 둘러싼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 관련 부처 간의 협업체계, 관리체계를 아우르는 그랜드디자인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친수자원, 규제로 가용 범위 한계 강서병 부장은 점차 수면과 수변지역에 대한 활용 욕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댐 호수는 상수원보호구역, 수산자원보호구역 등 규제가 있어 현행법적으로 가용이 어렵기 때문에 활용에 있어 제약이 많다고 지적했다. 강 부장은 “생태관광을 하려면 수면과 수변지역의 문화자원, 역사자원이 연계되고 수상레저도 함께 어우러질 때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이다. 수자원의 보전 관리뿐만 아니라 깨끗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보전법이 정비되고, 다른 지역에 있는 사람들이 댐에 와서 보고 댐 주변 마을에서 생태관광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캘리 교수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일부 수원지역이나 유역은 애완동물을 데리고 물놀이를 할 수 없게 하는 등 제약이 있는 경우가 있지만, 많은 저수지는 다양한 수상레저와 캠핑을 허용하고 있다. “생태관광과 생태계서비스는 같지 않다” 전진형 교수는 생태계서비스의 4가지 요소인 지원, 조절, 공급, 문화서비스 중 문화서비스에 생태관광이 포함된다는 점을 주지시켰다. 생태계서비스가 곧 생태관광이란 등식이 성립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전 교수는 “생태계서비스의 네 가지 가치를 균등하게 보전해야 지속가능하고, 한 부분에 치우치는 생태관광 개발은 자연적·환경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네 가지 범주의 상관, 인과관계를 고려해서 실무에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제생태관광협회가 정의하는 자연적, 문화적, 교육기회 부여, 해설이란 네 가지 요소의 균형을 맞춘 주민주도형 생태관광, 자연재해 취약성과 개발 잠재력을 동시에 가진 생태관광자원의 간극을 좁히기 위한 플레이어 육성을 통해 지속가능한 생태관광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안산시는 12일 ‘2017 생태관광 및 지속가능관광 국제 컨퍼런스’ 개회식에서 우수한 생태자원을 가지고 있는 16개 도시 간의 네트워크 구축 및 공동발전을 위한 ‘대한민국 생태도시 지방정부협의체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안산시를 비롯해 고창군, 광명시, 괴산군, 부안군, 서산시, 서천군, 순천시, 시흥시, 양구군, 영주시, 완도군, 울진군, 제천시, 창녕군, 평창군(가나다 순)이 참여했다. 협약식은 대한민국 생태관광과 지속가능한 관광의 공동발전을 실현하기 위해 지방정부 간 협의체 구성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공동선언의 형식으로 진행됐다. 공동선언은 각자 보유한 생태관광 자원을 효율적으로 연계·활용해 경험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생태관광 현안에 관한 의견 교환 및 해결방안 모색,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과 정책 제안 등에 협력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12일부터 15일까지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2017 생태관광 및 지속가능관광 국제 컨퍼런스(Ecotourism & Sustainable Tourism Conference 2017, ESTC 2017)'는 생태관광과 지속가능한 관광을 둘러싼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지역사회와 생태관광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각국의 전문가들이 모이는 행사다. 2005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2회를 맞이한 이 행사는 아시아에서는 안산시가 최초로 개최한다. ‘생태관광의 세계적 영향 바다, 숲, 인류의 미래’를 주제로 하는 이번 컨퍼런스는 60개의 세션 발표와 대송습지·대부해솔길·국립생태원 등의 필드투어, 120여 개 체험 및 홍보부스가 준비된 생태관광 박람회, 한국 음식문화 체험, 도시농업 한마당, 생태 사진전 등의 다채로운 행사로 꾸려진다. 제종길 안산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생태관광은 우리 인류가 갖고 있는 모든 자원을 잘 이용하고 지속가능한 이용이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동력이다. 안산은 산업화 과정에 생태계가 훼손되는 큰 위기를 겪었으나 이제는 자연을 잘 가꾸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지속가능한 도시로 만들어가고자 한다”며 “이번에 협약을 맺은 16개 도시가 생태관광을 통해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데 함께 한다면 한국이 생태관광의 주요 국가로서 아시아·태평양을 이끌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국제생태관광협회, 안산시, K-water가 공동 주최하고 안산시와 한국생태관광협회가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 환경부, 해양수산부, 경기도, 국립공원관리공단, 국립생태원 등이 후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인천발전연구원은 14일 오후 2시 30분부터 인천발전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생물다양성 전략 수립 경험과 실천력 강화 방안 공유’를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번 워크숍은 생물다양성과 관련한 국가 계획 아래 전국 광역 지자체마다 수립하고 있는 생물다양성 전략과 실천계획에 대한 경험을 상호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정부는 지난 2014년 ‘제12차 평창 생물다양성 협약 당사국 총회’를 계기로 ‘제3차 국가 생물다양성 전략과 실천계획’을 마련했다. 제4차 수정 계획은 올해부터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날 이현우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박사는 제4차 계획의 방향과 과제를 중심으로 발제할 예정이다. 또한 해양 분야 생태계 보전관리 연구를 담당하고 있는 육근형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박사는 해양수산부의 주요 정책 현황과 방향을 발표한다. 이외에도 전국 시도 연구원에서 참석하는 해당 분야 연구자들은 각 지역에서 축적된 연구 성과와 현장 경험을 토대로 발표와 토론을 펼칠 계획이다. 이종열 인천발전연구원 원장은 “전국의 시도연구원과 국책연구원의 환경연구자들이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교류와 학습의 장이 지속적으로 마련되길 기대하며, 고민과 아이디어를 나누어 효과적인 생물다양성 확보에 시행착오를 줄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는 오는 9월 1일부터 29일까지 ‘국토환경성평가지도 활용경진대회’를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국토환경성평가지도 구축 및 활용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환경·공간계획, 환경영향평가 등에 활용 가능한 환경공간정보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개최된다. 또한 공모를 통해 현업 차원에서의 국토환경성평가지도 활용 우수사례를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공모에는 개인 혹은 팀 자격으로 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국토-환경계획의 연계·통합관리 및 환경영향평가 지원을 위한 환경공간정보의 활용 사례 및 활용 방안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된다. 분야는 ▲활용 사례 ▲아이디어 제안 등 두 개 부문으로 진행되고 표를 포함한 A4 5장 이내의 원고를 자유양식으로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최종심사자는 구두 발표자료를 별도로 준비해야 한다. 심사는 자격심사, 예비심사, 최종심사의 세 단계에 걸쳐 이뤄질 예정이다. 자격심사에서는 경진대회와의 적합성 및 중복성을 검토하고, 예비심사에서 서면자료 심사를 통한 수상작 후보의 2배수인 10개 작품을 선정한다. 이후 구두발표 심사를 통해 최종 수상작 5편을 선정하게 된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26일 대전에서 열리는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 추계학술대회 리셉션에서 진행할 예정으로, 대상 1편에는 환경부 장관상 및 상금 200만 원이 주어지며 ▲우수상 2편(활용 사례 1편과 아이디어 1편)에 KEI 원장상 및 상금 100만 원 ▲장려상 2편(활용 사례 1편, 아이디어 1편)에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 회장상 및 상금 50만 원이 주어진다. 공모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경진대회 사무국(02-564-0042, [email protected])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이번 공모는 환경부가 주최하고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과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가 공동으로 주관한다.
제24회 일·한 조경인 축구대회 성료… “세대 잇는 교류·협력 공고히”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24년전심은우정의씨앗이다시한번용인에서발아했다. 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가지난26일한국용인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조경인들의화합과기술교류의장을마련한이번대회는팬데믹이후5년만에한국에서열린첫대회로,한일양국의조경관계자들이다시만날수있는뜻깊은자리를제공했다. 이번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는양국조경인들간의기술교류와협력의지를더욱공고히하며,조경인의역할과책임에대한 인식을고취시키고자마련됐다. 축구대회하루전인지난25일에는양국조경가들이에버랜드장미원과 하늘정원길을시작으로희원과호암미술관을둘러보며교류의시간을가졌다. 한국의다양한조경스타일을엿볼수있는이번탐방은현장도슨트가함께해장미원과하늘정원길의조경설계와 유지관리의배경을설명하고,희원과호암미술관에서는한국의전통조경과현대조경을한자리에서볼 수있는시간을마련했다. 양지근린공원에서진행된축구대회는기후변화와공동체회복등다양한사회적과제를함께해결하기위해양국의 조경인들이지속적으로협력하자는다짐속에서이뤄졌다. 노영일한국팀예건단장은개회식환영사에서“조경은생태계보호와재생에너지를 통한지속가능성을실현할수있는중요한분야”라며“이 대회를통해양국의조경인들이세대간지식과경험을공유하며조경의가치를함께널리알려가자”고 말했다. 이어콘도마사토일본팀교토시청단장은“조경은시대의변화에따라쾌적한 공간을창출하며이용자의요구와사회과제에대응해왔다”며“향후에도 양국간의지속적인협력과기술교류를이어나가길바란다”고말했다. 이날경기에서는한국팀이일본팀을3:1로리드하며승리를거뒀다. 경기가끝난후저녁에는용인라마다호텔에서시상식과환영의밤이진행됐다.시상식에서는 한국팀과일본팀의MVP를포함한주요선수들이시상받았고,이어진 공연에서는테너노경범,피아니스트김영아,그리고바리톤 김현등이멋진무대를선사하며환영의밤을더욱빛냈다. 특히노경범테너가부른‘물망초’는 한일조경인들의연례만남이앞으로도지속되기를바라는마음을담아큰감동을줬다. 올해대회는특별히한국과일본에서역대최대규모의신입회원들이참가해한일조경인축구대회가세대를잇는 교류의장으로거듭날수있음을확인시켰다. 신입회원들은행사주제곡인영국밴드퀸의‘WearetheChampion’을함께부르며화합을다졌고,한일 조경인의지속가능한목표와조경의의미를세대와함께나누는뜻깊은시간을보냈다. 한편제25회축구대회는내년일본도쿄에서열릴예정이며,일본팀은더욱발전된대회준비를약속했다.
“전통조경, 품셈 신설 등 합리적인 설계·시공 전문성 강화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하고,합리적인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품셈신설이추진될전망이다. 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가주최하는‘2024년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컨퍼런스’가지난18일국립고궁박물관강당에서개최됐다. 이번컨퍼런스는국가유산수리를담당하는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로구성된3자협의체를발족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을위해국가유산을수리하는기술자들의의견을수렴하기위해마련됐다. 특히국가유산조경기술자들이업무수행에도움이되는정보를제공함으로써전통조경업역을공고히해시장확대를모색하기위해기획했다. 세션1에서는‘전통조경정책과제도의현주소’를주제로▲김창규미래문화제도정책연구원장이‘전통조경의활성화를위한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수리법의개선방안’▲주충효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사무관이‘국가유산청전통조경사업과정책동향’을발표했다. 세션2에서는‘전통조경수리현장과지향점’를주제로▲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전통조경유형별맞춤형관리방안’▲김충식전통문화대학교국가유산전문대학원교수가‘국가유산에서조경수리의지향점’을발표했다. 세션3에서는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공청회및종합토론이진행됐다.공청회는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식물자원조경학부교수와이승용전통조경설계지유대표가‘전통조경표준품셈의신설방안’을주제로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진행된토론은김순기국립순천대학교교수를좌장으로발표자및▲정해준계명대학교교수▲장재삼지드앤파트너스대표▲이종근산수조경대표▲정대영국가유산청사무관▲임성란국가유산청주무관이패널로참여해청중과질의응답을이어갔다. 국가유산청은조직개편으로자연유산국에명승전통조경과를신설함으로써외형적으로나업무적으로커다란변화를겪고있다.이에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제정하에합리적인전통조경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시방서를마련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을작성하는연구를진행하고있다. 현재국가유산수리공종중중요한조경분야품셈이없는실정으로국토교통부나산림청의품셈을가져와사용하고있으며,현행의문제점과유사공종의비교분석을통해향후조경분야표준품셈제정기본방향과앞으로의계획등을올해수립하고있다. 주충효사무관은“전통조경은자연유산은물론문화유산등전반에걸쳐있으며,국가유산기본법과자연유산법에서그중요성이강조되고있다.국가유산기본법제7조제2항에서‘국가유산과주변의자연경관이나역사적·문화적가치가뛰어난공간을함께보호할것’이라고명시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전통조경의중요성과발전성에주목하는이시점에서전통조경분야의수리정책,보존관리및활용제도·지원등결실은우리모두가얼마나적극적으로하느냐에달렸다고생각한다.현재추진중인정책과제도들이초기에좋은결실을맺을수있도록전문가및종사자분들의보다적극적인참여를바란다”고덧붙였다. 소현수교수는국가유산인사찰,전통마을의정비변화를식생경관,전통구조물,포장시설,배수시설,현대식시설등카테고리를나눠전통조경현장의문제를공유했다. 김충식교수는“현행조경공사국가유산수리표준시방서는2005년전면개정된이후19년동안개정없이수목관련재료및기법등매우일반적인사항만을포함하고있었다”며“2022년과2023년용역을통해마련된조경국가유산수리시방서개정안은올해수리기술과협의를지속진행해지난22일국가유산수리기술위원회상정을거쳐11월초의견조회후연내개정고시할계획이다”고말했다. 이어“자연유산법내전통조경의취지에부합하도록현행시방서의5개공종을‘일반사항,재료,조사,공사중의수목보호,시공’에서‘일반사항,조경기반공사,조경식물공사,조경시설물공사,조경유지관리’로변경할계획이며,17개세부공종을19개세부공종으로보다구체화할계획이다.특히쓰임말정리,타기관시방서참조,조경포장및배수등지속적인고도화방안을모색할예정이다”고강조했다. 안승홍교수는“건설공사조경공사,산림분야,건축분야등의표준품셈관련연구는특정공종별,실투입노무량과비교등을통한개선방안연구등고도화가이뤄지고있지만,전통조경분야관련연구는시방서공종분류의기초단계연구뿐이며,품셈관련연구는전무한실정”이라며“연구를통해국가유산수리표준품셈에부재한조경공사품셈작성대상항목이우선도출돼야한다”고말했다. 아울러국가유산청은올해연구를토대로향후2~3년간의대상공종별현장실사등을통해표준품셈을마련해고시할계획이다.또한현재‘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에따라국가유산분야실측설계업무를수리공종에관계없이국가유산실측설계업에서수행(보존처리,식물보호등일부공종예외)하고있다. 이에따라국가유산조경수리분야하도급폐해와수리품질저하우려,조경수리분야발전성저하등을이유로조경분야의설계를분리하는방안을지속협의하고있다. 현행법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규정을두고문화재실측설계를할수있는자는국가유산실측설계업자로등록된자로명시하고있으며,국가유산수리는국가유산수리기술자중실측설계기술자로건축사법에따른건축사자격을가진자로제한하고있다. 이에기존의실측설계업-실측설계기술자-실측설계사보는존치하고,별도조경설계업-조경설계기술자-조경설계사보를신설해분리하는방향으로수리기술과와협의를진행하고있으며,이에따른수리법개정을추진하고있다. 한편지난13일박정하의원(국민의힘)은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한‘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안을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에있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해국가유산수리업의전문성향상등의내용을담았다.
“도시숲 시민참여 활성화, 민·관 협력 중간지원조직 운영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임정우기자]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를위해서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운영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다. 수원그린트러스트와수원특례시가주관하는‘2024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정책토론회’가17일수원일월수목원히어리홀에서개최했다. 이득현수원그린트러스트이사장은개회사를통해“도시에서의녹지환경이점점중요해지고있다.지속가능한도시숲,살기좋은수원시를위해마련된토론회에많은분들의열기를모아발표되는내용이정책적으로잘반영돼진행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송성덕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장은환영사를통해“기후변화로인해도시숲의소중함을더느끼게됐다.시에서도도시숲에대한관리나품격을높일수있는부분들을많이고민을하고있는데,오늘토론내용을바탕으로정책에적극적으로반영하도록하겠다”고약속했다. 토론회는1부이양주경기연구원선임연구원의‘도시숲지원센터의지정및운영의근거와필요성’,최승희생명의숲사무처장의‘도시숲확대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방안및사례’주제발표와2부종합토론이진행됐다. 이양주선임연구원은“인구밀도가높은수원시내에서는대규모숲을확보하기어렵다.작은숲들을3차원적으로잘조성하는것이현실적전략”이라며“대부분땅이사유화된상황에서이모두를시가하기에는한계가있어,시와민간이같이해야한다.작은숲들을조성하고연결하면면적은적지만도시숲의기능을유지할수있다”고말했다. 더불어“밀도높은도시에서생태계서비스를위한숲의확보는매우어렵기때문에게릴라녹화운동도수용할수있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을운영하면게릴라보다더효과적일수있다”는의견을밝혔다. 최승희사무처장은도시숲조성사례와주요사업및나아가야할방향에대해설명하며“지역사회와소통해현장에서이슈를찾아시민참여를확대하고,도시환경·사회문제해결을고려한새로운모델및대안만들기가중요하다.특히시민활동가조직,교육을통해지역사회내에서지속될수있는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강조했다. 이어“교육·건강·치유등다양한영역과네트워크를형성해연결고리역할을하고,다양한영역의이해관계와거버넌스를구축해운영해야한다”며“현장의상황이정책적으로반영될수있도록제안및개선이필요하다”고말했다. 발표가끝난후에는김부식한국조경신문회장을좌장으로▲이범석새빛수원손바닥정원단단장▲박영철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상임공동대표▲서형미수원광교카페거리마을정원단팀장▲김선주수원시녹지경관과과장이패널로참여해토론이이어졌다. 서형미팀장은카페거리의성공사례와과정을소개하며“틈틈이이뤄지는환경정화활동으로이웃주민들과유대가강화되고마을주민들의자발적참여가늘어났다.지속적인마을정원맞춤교육과모니터링,전문가의조언이함께한다면더욱유연한도시숲관리가이뤄질수있을것같다”는의견을밝혔다. 박영철상임공동대표는지난수년간수원시가탄소배출절감을이루기위해도시숲을조성하는과정에서시민사회와시의주도적으로협력한내용을설명하며“그과정에는시민단체의참여가중추적이었다”고말했다. 이범석단장은“도시숲조성에있어아파트조경이굉장히중요한것같다.지금까지사유지라는이유로공동주택조경에어려움을겪었다”며“아파트주민과조경전문가사이의중재역할을하고,마을공동체및지역적·이론적특성을고려한의사결정을할수있도록도와줄지원센터가필요하다”고강조했다. 김과장은수원시가추진중인시민활성화정책에대해이야기하며“시는시민들이참여할수있는600개소이상의마을정원에서900명이상의시민들이참여를하고있는성과를보여주고있다.앞으로도시민들과함께만들어가는공동체정원등을더확대할계획이다”고말했다. 토론회에참여한한시민은아파트조경에있어시민들이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토로했다.“주민들의편의와아파트조경의생태계가충돌하는경우에는지속가능한아파트조경을지키기어려운것이현실”이라며“아파트조경을공공영역으로가져올수있는방법이마련됐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이에이양주연구원은“이런부분이개선되기위해서는더욱도시숲지원센터가지정및운영돼야한다”고강조했다.
서주환 교수, ‘국토공간발전연구원 창립’ 초대 이사장 취임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주환전경희대학교교수가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대회에서초대이사장으로서“앞으로국토공간과조경분야발전”에헌신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난17일롯데호텔월드3층제이드룸에서는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총회가개최됐다. 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과조경분야의학문적산업적발전방향을모색하는연구기관으로서,이날총회는개회선언을시작으로연구원설립현황보고,내년도사업계획발표및총회안건토론순으로진행됐다. 이날행사는개회선언과함께방세환경기도광주시장의축전으로문을열었다.방시장은“보전및정주환경의질적향상이라는새로운패러다임에대응하는중추적역할을국토공간발전연구원이해주기를기대한다”며연구원의설립을축하했다. 이어이경진전공주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연구원설립현황과내년도주요사업계획에대해발표했다. 그는우선“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의지속가능한발전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달성하기위해다각적인노력을기울일것”이라며“조사·분석,계획설계,학술연구를통해국토공간에대한종합적인연구를수행할뿐만아니라,국토공간및조경분야의전문가양성에도주력할계획”이라고강조했다. 또한“기존학회보다조금더진보적이고새로운스타일로학술활동을해보려고한다”며“관련신사업을개발하여우리사회의공간환경을한층더발전시키는데기여할것”이라고연구원의설립취지를밝혔다. 2025년도사업계획에는▲총회및학술대회개최▲연구원미래비전계획수립▲국제학술지발간준비▲외부수탁용역수행등이발표됐다.특히국제학술지발간은5년내에SCI급학술지를발간하는것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위한연구와준비작업을차질없이진행하겠다고밝혔다. 이어진총회는서주환임시의장을추대해진행했다.총회안건으로는정관심의,이사장및임원선임,2025년도사업계획및예산안상정,연구원조직구성등이다뤄졌다.특히연구원의사단법인화를위해국토부와협의과정을가져갈계획이며,이를원활히하기위해서정관및사업계획수정을이사회의결의를통해처리할수있도록위임하는안건이통과됐다. 서주환이사장은마지막인사말에서“가칭사단법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창립할수있도록적극적으로참여의사를밝혀주고도와주신회원여러분들게감사한다”며무엇보다“열심히하겠다는약속을먼저드리겠다”고말문을열었다. 그는“유사분야들이서로협업하고융합의과정을거치면서새로운영역을개척하는것이중요”하다며“융복합을추진해우리업역을보다확대하고,상상을초월하는고부가가치를창출할수있는방향성을제시하는것”을가장해보고싶은사업으로꼽았다.하지만“융복합이라고하면환경생태분야,ICT기술,AI기술과의접목을생각하겠지만,순수예술,디자인,인문학분야등AI가검증할수없는분야와의융복합을통해,인간의손으로만가치창출이가능한새로운분야를개척하고싶다”고포부를밝혔다. 또한서교수는“지난해36년간의교직생활을마무리하고새롭게제2의인생을준비를하면서두가지의일을해보고싶었다”며,하나는“물질만능주의에빠진현대사회에서정신적풍요로움을추구하는것이중요하다고생각으로,현재UNNGO단체인GCS인터내셔널한국본부총재직을수락”하여열심히발로뛰고있고,또다른하나가바로“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통해아름답고쾌적한국토를조성하여국민모두가풍요로운환경에서행복하게지낼수있는사회를만드는것”이라며남은여생을헌신하겠다고말했다. 한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현재서주환연구원장을비롯해이기의아세아종합건설회장,양병이서울대환경대학원교수,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등이고문으로참여하고있다.
한국정원디자인학회 창립 10주년, “한국 정원문화 세계화 앞장”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정원디자인학회‘창립10주년기념식및포럼’이지난12일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이번기념식은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해다양한사업을펼쳐온정원디자인학회의지나간10년,다가올10년의시간을기념하기위해개최됐다. 행사는▲1부개회사·기념사및축사,공로패수여,10년간의발자취영상시청▲2부스즈끼마코토일본동경농업대학교명예교수특별강연,다가올10년의이야기등으로진행됐다. 이혁재정원디자인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10주년이되는의미있는해에회장을맡게돼막중한책임감을느끼고있다.전임회장님을비롯한회원분들이함께쌓아올린성과를성실히이어받아새로운10년을준비하도록하겠다”며“조경·원예·관광등융합적인접근을통해연구및교육과관련된정보를활발하게교류하겠다.특히학회지활성화·국제화,다양한연구수행,회원관리·운영체계화,학회재정기반안정화등모든분야에서내실있는학회가될수있도록앞장서겠다”고약속했다. 김용기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기념사를통해“지난10년간초창기의어려움을극복하고시대에발맞춰학회를이끌어온회장단및회원들의적극적인참여와활동덕분에눈부신발전을이룬것같다”며“한국은이제정원시대에들어섰다.그러나그변화에급급할게아닌,새로운변화와혁신을통해정원문화를이끌어가야한다.정원을들여다볼수있는공간이일상속에자리잡아마음을다독이고삶에에너지를주길바란다”고말했다. 조세환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의정착과발전을위해노력해주신모든분에게깊은감사를드린다.빅뱅에서부터우주가탄생했듯이,학회역시10년전창립의빅뱅이일어난후오늘에이르기까지다양한변화와발전의과정을거쳐왔다”며“제1대홍광표회장을이어제2대이혁재회장이초창기학회가걸어온모험의길을회장단및회원과함께더넓히고다듬어단단한번영의대로로이끌어새로운정원문화의길로진화해나가길바란다”고격려했다. 홍광표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는창립이후학회지발간,정원디자인아카데미,가든볼(스마트가든)개발등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한다양한사업에적극적으로참여했다.기념식과포럼을통해지난10년간우리학회의발자취를살펴미래를열기위한열쇠를찾고,앞으로10년간이뤄야할비전과4대목표및10대과제를발표하려고한다”며“학회가지금까지이룬성과는미약할지모르지만,그하나하나가한국정원의미래를설계할씨앗이됐다는것은확실하게말할수있다.발기인대회에서부터창립총회를거쳐오늘에이르기까지함께해주신모든분들께다시한번깊이감사하다”고말했다. 최병암전산림청장은축사를통해“한국의정원정책발전기폭제가된것은2013년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였던것같다.그이후2014년에학회가창립돼이듬해설립등기됐고,2016년12월에수목원법에정원규정을넣은수목원·정원법이공표됐다는이두가지는한국정원발전의큰이정표라할수있다”며“이후지금까지정원정책발전으로한국은정원의시대에들어선것이분명하다.정원사회와정원국가,더나아가아름다운녹색지구를만들려는인류의노력에학회가큰힘을보태아름답게발전하길바란다”고응원했다. 2부에서열린특강에서스즈끼마코토명예교수는‘일본정원의과거,현재,미래’를주제로일본정원학회가추진하고있는방향에대해이야기했다. 학회는지난10년간새로운트렌드로자리잡은‘정원’의새로운10년을준비하기위한비전을‘한국의정원문화세계화로진흥한다’로결정했다. 이를위해▲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정원전문인재의양성을4대목표로설정하고,10대과제를선정했다. 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를위해서는학회지를국제저명학술지로육성하고,해외한국정원조성및외국학회와협력을통한학회국제화에나설예정이다.학제적융합을통해정원영역의재창조를이룰예정이다. 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을위해서는R&D를통한새로운정원기술개발,산학협력을통한정원산업의신성장동력을제공할방침이다. 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를위해서는다양한분야의참여를통한새로운정원문화를창조하고,탄력회복성이있는정원문화선도에앞장설예정이다. 정원전문인재양성을위해서는정원전문교육관의지정을받아정원디자인아카데미의전문화를통한실무형인재양성을추진하고,정원작가인증제를통한검증된전문인력을양성할계획이다. 한편이날기념식에서는김용기고문,조세환고문,홍광표고문,이혁재회장이공로패를받았다.
2024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에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조경 2BL’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현대건설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이‘2024대한민국조경대상’최고상인대통령상을거머쥐었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와공동으로지난11일서울식물원보타닉홀에서‘2024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시상식’을개최했다. 대한민국조경대상은2001년도입해매년개최하는국내조경분야최고권위의상으로국토의쾌적한생활환경을창출하고국민의삶의질향상에기여한우수조경공간을발굴해격려·시상하고국민인식을높이기위해마련됐다.공모는최근10년이내진행된조경공간및시설을대상으로공공과민간부문을나눠선정했다.대통령상과국무총리상은2019년에처음신설된상이다. 5월17일부터7월19일까지공모를진행한대한민국조경대상은서류심사와현장심사,국민참여평가등총3단계를거쳐최종21개작품이수상작명단에올랐다.특히,이번조경대상심사기준에기후변화와지속가능성을고려한탄소중립,스마트기술등이추가됐다. 이번2024대한민국조경대상대통령상에는‘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에돌아갔다.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은6만5000㎡규모의도심숲을조성해탄소배출제로를시도하고130여종수목과140여종초화를심어식물원수준의종다양성을확보했다.수목의특성을고려한식재,환경축을고려한지형과의조화,지역사회와소통가능한공공성확보까지혁신적인조경중심의아파트단지의좋은사례로높은점수를받았다. 이단지조경은현대건설이설계·시공하고식재는유일종합조경·정한조경이,시설물은동영조경·그린에이드,정원은오랑쥬리,숲놀이터는원앤티에스,물놀이터는청우펀스테이션이맡았다. 국무총리상은‘함박·너른·마루’를조성한한국토지주택공사·씨에이조경기술사사무소·유승건설·양우건설·가람엘앤씨·이에스아이·영도건설이수상의영예를안았다. ‘함박·너른·마루’는함박산기존숲의보존과복원등친환경성을바탕으로도시와자연을잇는녹색거점으로의조화를인정받았다.또맹꽁이서식지를보장해자연친화적인대형공원을조성해도시의허파를만든점에좋은평가를받았다. 국토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경기도이천시·다음기술단·풍산건설·한국종합기술의‘설봉근린공원’이,민간부문에는▲포스코홀딩스·얼라이브어스·포스코이앤씨의‘포스코스퀘어가든’이선정됐다. ‘설봉근린공원’은도시의연결과주민의이용성,근린공원이인천시주민들이어떤수요를갖는지를풀어낸것이돋보였다.포스코스퀘어가든은공원녹지를도시안에서풀어내고,조경의영역확대라는부분에심사위원들의공감을이끌어냈다. 환경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서귀포시청중문관광지관리소·아뜰리에나무·세운주식회사의‘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가,민간부문에는▲포스코이앤씨·CA조경기술사사무소의‘더샵갤러리’가선정됐다. ‘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는국가유산의절제된디자인으로자연의화려함을,‘더샵갤러리’는옥상정원과실내정원을주변산지와연결하고이용자들을위한프로그램등이부각됐다. 국가유산청장상공공부문에는▲국가유산청궁능유적본부·주식회사유엘피·이연소의‘창경궁물빛연화’,민간부문에▲엘지상록재단·디자인스튜디오이레의‘화담채’가받았다. ‘창경궁물빛연화’는야간조명과미디어아트가새로운조경분야를열어준점,‘화담채’는민간정원의약진이좋은평가를받았다. 산림청장상공공부문에는▲수원시청재산관리과·탑건축사사무소·매스팀버코리아의‘수원시청새빛민원실’,민간부문에는▲대치동제1지구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오픈니스스튜디오·대우건설의‘대치푸르지오써밋’이뽑혔다. ‘수원시청새빛민원실’은회색빛민원실을조경으로온기를불어넣은점,‘대치푸르지오써밋’은소규모공간에정원·공원의연결성이좋은평을얻었다. 이외에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상우수상은▲궁능유적본부·산수조경·일등종합문화재주식회사의‘덕수궁선원전’▲평택시푸른도시사업소·경호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무소·개성건설의‘평택부용산공원’▲한국수자원공사·수성엔지니어링·DL건설주식회사의‘부산에코델타시티방재공원’▲GS건설·윤디자인스케이프·장원조경의‘북수원자이렉스비아’▲개포1동주공아파트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HDC현대산업개발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1BL’▲한국수자원공사용담댐지사의‘용담댐수변정화림’▲중부지방산림청·라이브스케이프·세종시산림조합의‘2022세계조경가대회기념정원’▲현대자동차자산개발팀·간삼건축조경팀·현대엔지니어링자산서비스혁신팀의‘InsightJourney(옥외명상정원)’▲서울그린트러스트·KCA한국공항공사·그람디자인의‘거인의정원에서우리지금만나’가선정됐고,장려상은▲김포클린도시사업소·아리울씨앤디의‘별빛모래성’이받게됐다. 마지막으로특별공로상에는사유지내조경공간을조성·공유해민간부문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포스코홀딩스가수상했다. 이날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환영사를통해“올해환경조경발전재단에서처음으로주관하게된이번행사는지난해와비교해출품작규모가50%이상증가했고,약2만명의국민이국민참여평가에참여해역대어느행사보다도뜨겁고치열한경쟁이었다”며“조경대상운영위원회를수립해행사의투명성을강화하고,심사의공정성,모바일투표를통한편리성의3가지주안점을두고추진했다”고말했다.또“앞으로일반시민들이함께즐길수있는모두의축제로발전할수있도록노력할것을약속드린다”고전했다. 이상주국토부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그동안대한민국조경대상은대부분공공부문에서수상했지만,최근민간부문에서도기후위기와탄소중립등으로조경의중요성을인식해조경공간의수준이매우향상됐다”며“도시공원·녹지·아파트단지까지조경이가진무한한잠재력을개발하고발휘되도록국토부가노력하겠다”고말했다.또한“조경과관련된건설기술을개선하고국가기술자격,조경진흥법개정을제때준비해정책적제도적기반이마련될수있도록하겠다”고덧붙였다. 한편,이번행사에는이은수포스코이앤씨팀장이‘조경의공공성과방향성’을주제로특강을진행했다. 2024대한민국조경대상수상작은오는16일까지서울식물원1층에전시된다.
[미래포럼] 국토의 미래와 우리의 대응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미래를전망하는것은쉽지않다.그럼에도미래를전망하는많은연구와책들이있다.분명한것은미래는지금과다를것이고,변화의속도는점점더빨라질것이라는점이다.예측이대체로맞은경우도있었고,벗어난경우도있었다.과거를돌이켜보면우리의국토도많이변화했고,앞으로는더욱빠른속도로변할것이다. 인류의미래가밝지만은않다,유발하라리는인류를위협하는3가지요소로세계대전과핵전쟁,생태계파괴,파괴적기술을꼽고있다.기술발전을기반으로경제적으로는풍요로워졌지만기후위기와빈부격차등어두운면도상존한다. 우리나라의관점에서미래변화와관련중요한화두는기후위기,첨단기술,인구구조등이다.기후위기로빈번한기상이변과불확실성이증가하고,더불어펜데믹의증가와생태계의교란도일어날것이다. 첨단기술은편리하고빠른이동성을제공하고,세계의모든사람을실시간으로연결하는초연결사회를실현하였다,AI의출현으로전통적인많은일자리가사라지고새로운일자리가생겨날것이다. 통계청자료에의하면2023년합계출산율은0.72이고올해는더욱줄어들것으로예상된다.1980년21.8세이던중위연령은2072년에63.4세에다다를것으로전망된다.인구는줄어들고노인인구비중은더욱늘어날것이다. 우리의국토도이러한메가트렌드의영향을받을것이다.우리의국토가어떻게변할까?궁금한지점이다.할수만있다면예측하고미리대비하는것이맞을것이다.지금까지의연구결과들을종합할때다음과같은4가지를예측할수있고,조경분야도대비가필요할것이다. 첫째,수도권집중과도시의광역화가더욱심화될것이다.2019년기점으로수도권인구가비수도권인구를추월하였다.수도권의양질의일자리와다양한공공인프라가집중의원인이다.많은균형발전정책에도불구하고기회를찾아서,좋은서비스를제공받고자수도권으로이동하고있는현상을막지는못하고있다.또한수도권과비수도권도시모두생활권과경제권이확대되는광역화도일어날것이다.대표적으로수도권광역화로충남북부와강원동부도수도권영향을받는지역이되었다.도시는확대되고농촌은축소되는현상에대비하여도시-농촌인접부에대한친환경적인관리,축소되는농촌지역의재자연화,도시에서의공원녹지확대를통한삶의질을높이고자하는요구가증가할것이다. 둘째,지방소멸과고령화현상이다.위에서언급한것처럼수도권집중의반대급부로지방인구는급속히줄고고령인구비중이높아질것이다.부산,대구,광주등지방대도시도예외가아니다.많은정책과예산이투입되었음에도불구하고개선되지않고있다.이러한현상을인정하고다양한대응이필요한시점이다.균형발전정책이지금까지의인구관점에서삶의질관점으로전환하는것이필요하다.지방의도시와농촌에거주하는국민을위해기본적요구를국가가책임지는것이중요하다.의료,교육,문화,복지등기본수요를일정수준이상보장하는것이다.여기에다양한여가시설,공원,정원,도시숲,생활인프라가포함되어야한다.조경분야도기존의전통적영역인공원녹지와아파트단지조경에서보다다양한공간으로영역을확대할기회가오고있다고볼수있다. 셋째,초고속교통망의발달이다.이제전국반나절생활권이되었다.고속철도건설은국토공간의변화뿐만아니라우리의일상생활에도많은변화를가져왔다.국토의광역화와더불어이동성증가로국토구석구석이힐링의장소가되고있다.대규모관광지보다지금까지찾지않던장소가인기를얻는현상도나타나고있다.소득이증가하고이동수단이발달할수록다양한여가공간과관광명소를요구하는수요가증가할것이다.특히,가성비와다양성을추구하는최근젊은세대의특성을고려한관광과여가공간의창출이중요해질것이다. 넷째,기후위기와이에대응한탄소중립실현이다.온실가스를줄이는노력과더불어기후위기로인한부정적영향에적응하는것도중요하다.산림과공원녹지를확충하여온실가스흡수원을늘리는정책이필요하고,이상기후로인한재해에대비하는것도필요하다.기후변화로인한생태계변화를최소화하기위해자연환경을잘보전하는제도와노력도더욱중요해질것이다.기존보호지역을확대하기는인구밀도가높은우리의현실에서는어려운과제일수있다.동일한면적의보호지역에서더욱많은온실가스를흡수할수있는연구도필요하고,훼손된지역을보다빠르게복원시키는기술개발도시급하다.빅데이터와AI등첨단기술을활용하여조경분야의새로운시장확대를기대해본다. 지난반세기는효율성과경제성을중시하는성장사회였다.앞으로는사회·문화적으로기초가튼튼한성숙사회로나가야한다.성숙사회가추구하는바는한마디로사회적가치를지향하는것이다.환경,사회적연대,삶의질을중시하는것이다.성숙사회에서는조경분야의기여할바도더욱커질것이다.또한분야간의벽이지금보다는약해지고,융복합이강조될것이다.분야간협력이조경분야생존전략의필요조건이라생각한다. 김명수/국토연구원연구부원장
[공원에 간다 ④] 다산공원, 초록 점을 찍다
신당동에위치하는다산공원은그야말로동네의중심이다.직사각형4면은모두도로로둘러싸여있고각각의도로는여러개의골목길로이어진다.공원일대는동대문시장과가까워의류관련소규모공장이골목중간중간에있고오래된주거지의역할도하고있다.인접한중앙시장이젊은이들의핫플레이스로자리매김하면서그영향이다산공원까지이어져,공원을둘러싸는건물에는카페는물론베이글가게,햄버거가게등젊은이들이찾는가게들도하나둘씩들어서고있다.덕분에공원은항상다양한이용자들로하루종일북적거린다. 그많은이용자중에는매일매일이곳으로출근하는이들이있다.77세의영순씨와그녀의친구들이다.‘다산공원6인방’이라고부를수있겠다.그녀들은전용의자인빨갛고파란플라스틱의자에앉아낮대부분의시간을이곳에서보낸다.태양의위치에따라서,바람이부는방향에따라서의자의위치는정해진다.가을에는해가잘드는파고라옆에,여름에는그늘이잘드는야외무대옆에의자를놓는다.그녀들은반려견을산책시키고가을에는은행을줍기도하고,음악을듣고,전화통화를하고,모여서이야기나누고,과일,커피,오징어같은음식을나눠먹으면서자신들의공원생활을차곡차곡채운다.그녀들의대화소재는최고의콩나물요리법부터자식들에대한걱정까지무궁무진하다. 2018년부터다산공원에나오기시작했다는영순씨는아주성실한공원생활자이다.반려견인마리와함께거의매일,가장빨리공원으로나온다.준비도철저하다.오후친구들의공원생활이시작하기전먼저나와의자가놓일장소를청소하고의자를가지런히놓는다.오후에이루어지는공원관리청의청소로,그녀와친구들의공원생활이방해될까봐자신이미리청소를해두는것이다. 다산공원6인방중의또다른한명인춘희씨는근처다가구주택의반지하에산다.경기도안성에사는딸이같이살자고하지만20대에정착한이후쭈욱살아온이곳을벗어나는건그녀로서는상상하기어렵다.탄탄하게구성된생활영역과친구들,이곳에서그녀는자유로우면서도안정감을느낀다.물론자식한테부담을주기싫은마음도독립거주의중요이유이긴하다.친구들의전언에따르면춘희씨는아주아주바지런하다.혼자살고허리가휘어거동이쉽지않지만하루세끼를대충때우는일은거의없다.매일매일정성들여된장찌개를끓이고생선을굽는다.그래서그녀의집입구는저녁이면맛있는냄새로채워진다.그리고다가구주택에딸린작은화단도열심히가꾼다.잡초를뽑고,이쁜꽃을심는다.한쪽에는호박을심어호박잎과호박을반찬거리로삼기도한다.그녀의정원이고텃밭이다. 영화‘찬실이는복도많지’에서주인공찬실이는세들어살고있는집의주인할머니와함께콩나물을다듬다가할머니한테하고싶은거없냐고물어본다.할머니는하고싶은게아무것도없다고하면서늙으니까그거하나좋다고한다.그리고그둘의대화는다음과같이이어진다. 찬실:진짜하고싶은일이하나도없으세요?그런사람이세상에있어요? 할머니:나는오늘하고싶은일만하고살아.대신애써서해. 찬실:그러면오늘하고싶었던거는콩나물다듬는거였겠네요. 할머니:훗,알면됐어. 하고싶은게없는사람이있다는게신기한것처럼,하고싶은것투성이인다산공원의젊은이들에게영순씨와그녀친구들의공원생활은얼핏무료한시간보내기로보일수있다.그녀들의일상이쓸쓸해보일수도있다.하고싶은게많은그들에게오늘은하고싶은것을향하는시간의직선위에있기때문이다.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다.그러나영화속할머니나,영순씨와그리고그녀의친구들에게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아니라하나의온전한점이다.그리고그녀들은그점을‘애써서’찍는다.‘오늘’하고싶은일인‘공원생활’을위해서미리청소하고의자를내어놓고친구들과나눌음식을준비하며꾹꾹눌러일상의점을찍는다.다산공원에서의점은초록점이다.
2024 코리아가든쇼, 최윤정·김동민 작가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코리아가든쇼’에서최윤정·김동민작가의‘WETONWET,블렌딩가든’이영예의대상을차지했다. 산림청이주최하고국립수목원,서울시가공동주관한‘2024코리아가든쇼’시상식이8일서울뚝섬한강공원일대에서열렸다. 시상식에는최영태산림청산림보호국장,임영석국립수목원장,심상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등을비롯한관계자및시민들이참석했다. 이날행사는▲환영사및축사▲코리아가든쇼·실내정원아디디어공모시상식▲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시상식▲기념촬영▲정원작품투어▲공연순으로진행됐다. 이수연정원도시국장은환영사를통해“정원도시국에오기전복지정책실에서업무를담당했는데,한국이많이발전하고경제적수준이높아짐에도불구하고마음적으로풍족한사회는아닌것같다는생각을했다.이에해결책으로많은고민을했는데,정원·가드닝,자연과연결되는것이그해법인것같다”며“내년보라매공원에서진행될‘2025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도다같이참여해공간을아름답게만들고시민들에게힐링과치유의공간조성해주길바란다”고말했다. 최영태산림보호국장은축사를통해“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시작된이후로법·제도가많이생겼고,짧은기간에많은도시들이정원도시로나아가기위해노력하고있다.정원은작가,시민등모두적극적으로참여했을때꽃을피울수있는것같다”며“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시민들의참여하고지원이적극적으로필요하다.특히정원을조성하는것보다유지관리하는것이더욱중요하다”고말했다. 대상을수상한‘WETONWET,블렌딩가든’은젖은화지위에컬러를칠하고마르기전에컬러를올려색이자연스럽게섞이도록하는수채화기법을모티브로했다.천장과벽,문,창문으로구성된콘크리트구조물(콩코드하우스)과곡선의녹지를유기적으로배치해화지에색이섞이듯이경계의영역이섞여들어가는모습을표현했다.자연과인공이유기적으로결합된공간의구조를기반으로프레임을통해외부의풍경을경계속으로끌어오고미디어아트로가상과현실의경계가만나새로운풍경을만들어낸다.한강의풍경과정원그리고미디어아트로이어지는경관적시퀀스를통해감각의범위가확장되는것을보여준다. 최윤정작가는“2020코리아가든쇼첫작품‘리틀포레스트’로데뷔해서2024년코리아가든쇼‘WETONWET,블렌딩가든’으로대상을받았다는것에더욱의미있고,감회가새롭다.특히이번작품은손길이하나하나안닿은곳없이애정을가지고작업했다.후회없을만큼열정을다했기에좋은결과가더욱뜻깊게다가온다.이상을계기로저만의색이뚜렷한작가,더욱더발전하는작가가되도록노력하겠다”는수상소감을밝혔다. 이외에도▲최우수상에는조은희작가의‘빛과소리의정원’▲서울매력정원상에는김미진·박병길작가의‘ForRest,쉼표가있는숲속음악당’,이정연·이연주작가의‘ARtGarden(에이알티정원)’▲코리아가든쇼상에는김태원·박선영작가의‘자연이만드는예술,풍경’,나성진작가의‘정원읽기의즐거움이선정됐다. 실내정원아이디어공모에는▲대상에김예슬(전남대학교)의‘HandyGarden’▲최우수상에임승연(건국대학교)‘IAM’▲우수상에김용수(계명대학교)‘작고작은나의숲’,▲김영현(서울여자대학교)‘다정:마음을비우고나를되돌아보는공간’▲특별상에김윤태(상명대학교)‘palette’가뽑혔다. 2024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에는이민섭·이소선신구대학교‘A+’팀이수상했다.금상수상팀은2026년베이징에서열리는국제기능올림픽대회최종결승전에참가할수있는자격을받게된다. 한편‘통섭(統攝),경계를허물어힐링시대의문을열다’라는주제로조성된이번코리아가든쇼정원작품은존치정원으로뚝섬한강공원일대에전시된다.
“지속가능한 정원도시, 장기적 관점에서 설계돼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성공적인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서울시,산림청,국립수목원이공동주최하는‘2024국제정원심포지엄’이지난4일서울시청8층다목적홀에서개최됐다. 이날심포지엄에는정원·조경·건축관련국내·외전문가6인과오세훈시장,임영석산림청국립수목원장,임만균환경수자원위원장,시민등이참석했다. 심포지엄은정원의회복성과지속가능성,도시에서정원이가지는역할등에대해논의하기위해▲오세훈서울시장특별대담▲‘정원이가진회복력’을주제로한‘세션1’▲‘정원과의동행’을주제로한‘세션2’로구성됐다. 대담에는오세훈시장,로버트해먼드뉴욕하이라인파크프로젝트기획자,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이참여했다. 오세훈시장은특별대담에서런던을방문했을당시감명받았던순간에이야기하며,서울이궁극적으로나아가야할‘서울시전체의정원화’에대한비전을제시했다. 오시장은“런던은걸어서10분이내어디든정원을마주할수있는‘거대한정원’같았다.이처럼정원을마주하고걷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해서는‘걸음’을유도하는정책이중요하다”며“시에서건물의용적률을높이는이유도1층에더많은녹지공간을조성해걷고싶은정원을조성하기위한것이다.생활권내걸어서활용할수있는인프라를조성해야한다”고강조했다. 해먼드는“조경을기존의정원과공원에만적용하는것이아닌,고속도로나상가사이등예상치못한곳에넣는것도중요하다”며“도시정원화를위해서는사람들이녹지와더친근해져야한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녹지만큼이나수자원도중요하다.스콜과계절풍의영향을많이받는싱가포르는정원을배수에활용하고있다.기후위기시대의정원이단순히미적인역할뿐만이아닌기능적인역할도할수있다”고설명했다. 대담이끝난후세션1에서는▲로버트해먼드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전통조경학과명예교수▲마티어스콜레의주제발표가진행됐다. 로버트해먼드는뉴욕하이라인의성공스토리를공유하며,하이라인이경제적,환경적,문화적으로어떠한부흥을이끌었는지설명했다. 해먼드는“하이라인은펼쳐진자연뿐만아니라도시자체의회복력을보여줬다.시간이지남에따라공원은문화행사,예술,명상,요가등사람들과함께연결되는장소로변모했다”며“도시는인간의필요를충족하는웰니스인프라없이는살아남기어렵다.서울청계천처럼하나의플레이스를만들어도시에변화를줘야한다”고말했다. 이선명예교수는인문학적인관점에서정원과조경에대해이야기하며“과거의정원이인간이자연을지배하고힘을과시하는공간이었다면,21세기의조경은인간과자연이공존하는방법을모색해야한다.특히식물의‘자유의지’를존중하는조경이중요하다”는의견을밝혔다. 이어“현재한국은정원에대한국가적관심이급증하고있다.개인정원가꾸기의추세가지방정부뿐만아니라개인에게도영향을미치고있다.기후위기의심각성이높아짐에따라대규모국립및지역정원의경우정원의지속가능성과생태적영향이그규모나수보다더중요해질것”이라며“정원을설계할때는부지선정,지역특성화,생물다양성,물관리,심지어팬데믹에대처하기위한전략과같은환경요소를고려하는것이필수적이다”고강조했다. 콜레는2017년베를린의국제정원박람회(IGA)와2021년독일에르푸르트·만하임BUGA의사례를설명하며,성공적인정원박람회추진을위한내용을공유했다. 콜레는“독일의정원박람회는점점더도시계획을위한도구로발전하고있다.기후적응형심기,지역빗물관리,토양관리등잘알려진복원력기준에초점을맞추고있다.최근몇년동안은환경교육과주민및환경단체의강력한참여도가박람회의범위내에서지침원칙으로추가됐다”며“단기적인기대와장기적인목표를모두충족해야한다.단순히일회성행사가아닌지속가능한프로젝트로이어져야한다”고강조했다. 세션2에서는▲전영애서울대학교독어독문학과명예교수(여백서원원장)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카시안슈미트가이젠하임대학교교수▲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의발표가진행됐다. 전영애교수는‘여백서원’과‘괴테마을’의취지와운영사례를소개하며,자연과인간이함께하는정원의가치에대해이야기했다. 카시안슈미트교수는독일의공원,정원,정원박람회사례를통해미래도시녹지와정원조성에대한식재아이디어를공유했다. 슈미트교수는“앞으로는폭염등기후변화로인한환경문제속에서생태학적가치가있는공공공간에대한시민들의요구가증가할것이다.미래의가장중요한과제는도시식생의올바른관리와장기적인관리라고생각한다”며“전문정원사외에도시민이함께유지관리에참여해야한다.공공녹지공간의동반성은미적·환경적효과외에도사회적상호작용과시민의생태적역량을강화할수있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싱가포르의장기적인도시계획이어떻게‘정원속의도시’로이어졌는지설명하며,가든바이더베이가수행하는중요한역할에대해이야기했다. 마전장관은“‘정원도시’의다음단계는공원,정원등을통해지역사회와장소·공간을연결하는‘정원속의도시’로만드는것이다.지속적인도시화와기후변화에직면한도시계획은자연을도시로엮어환경을보호하기위해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고말했다. 각세션발표가끝난후에는권진욱영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를좌장으로토론및질의응답이진행됐다.
정영선 전시 회고, “조경, 문화예술 한 분야로 마땅히 자리잡을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가들과문화체육관광부관계자들이모여‘조경가정영선의국립현대미술관전시’의의미를되돌아보는자리를마련했다. 한국조경가협회는지난9월30일대학로마로니에공원‘예술가의집’회의실에서국립현대미술관전시‘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되돌아보고,문화예술분야의한축로서의조경가및조경작업에대한위치를되집어보는대담을가졌다. 이번행사는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기획으로,최영준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사회를맡아진행됐다. 이날대담회에는문화체육관광부에서정병국한국문화예술위원장과김수현시각디자인과장이참석했고,전시의주인공이었던정영선조경가와전시기획을총괄한국립현대미술관의이지회학예사도참석했다.조경계에서는환경조경발전재단의심왕섭이사장과한국조경가협회박명권,박승진부회장,이진형상임이사가참석해의견을나눴다. 대담은이지회학예사로부터이번전시에대한국립현대미술관의성과와의의를듣는것으로시작됐다.그는“지난9월22일마무리된전시는현대미술거장의전시보다도30%이상많은관람객(최종집계27만7000명)이찾으며뜨거운호응을이끌어냈고,조경작업의과정과결과물이예술의한분야로서작품성및대중성을모두인정받는계기가됐음을확인할수있었다”며“여담으로미술관지하층중정에조성된정원의큰존재감으로미술관이용의무게중심이아래층으로확장되기도했다”는감회도전했다. 이에대해정영선조경가는새삼스럽게조경이냐예술이냐따져볼문제가아니라,모든분야가합심하고초심으로돌아가서,지극히아름다운정원인우리나라국토경관을잘보존하고가꿔가는일에여러부처가협력해줄것을간곡히당부했다. 이어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우리나라조경의현황과과제”에대해간략한발제가있었다.우리나라조경을▲건설기술▲자연과학▲문화예술등세가지요체로나누어그현황과과제를짚어보고,말미에한국조경가협회에대한소개를덧붙였다. 이어진자유토론에서,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그동안개별적발전만이루어나간조경분야에통합의노력이중요”하다며“이번전시를계기로높아진위상을잘이어나가서분야의업역을확장하면서도내부적인통합의계기로삼아야한다”고강조했다. 박명권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조경설계사무소대표이기도하지만조경계의유일한잡지·신문인<환경과조경>과<한국조경신문>의발행인으로서,그간조경에대한사회적인식이폄하돼왔던상황에안타까움을표하면서“이번전시를계기로시민사회에조경의가치를드높인것은굉장히고무적인일”이라고말했다.그리고“이같은흐름이정영선조경가한분으로끝나지않고제2의제3의정영선조경가들이계속탄생해야한다”고역설하며,예술의한축으로서조경분야의위상을확립하는제도적뒷받침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박승진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과거여행에서경험한조경전시들을회고하며당시관람한조경드로잉에서많은감흥을얻었고본인의진로결정에도큰영향을받았다며“이번정영선전시를본후배조경가나학생중에서도틀림없이조경분야에서좋은예술가로성장하는사람이나올것”이라는의견을전했다.또한그는현재도시에서예술적감흥을전달하고예술적행위의장을형성하는문화공간들은그어떤분야보다도조경에서만드는공간들이많다면서,특히나문화공원의큰힘에대해언급했다.최근대한민국공공디자인상의최고상인대통령상을이례적으로공공오픈스페이스인오목공원이수상한것에대해서도의미와자부심을전했다. 이진형이사는“건축분야에서미술사조와디자인분야를서로매치해서많이이야기하고있는데,실은조경및정원분야도미술사조의흐름과발맞추어쌓아온유산으로서역사와가치를가지고있다”고강조했다.또한“이번전시에서조명된정영선조경가의자연주의등의양식도한국의지난반세기를반영해온문화적산물”이라며개인적으로“타분야와차별되는자연을소재로한예술분야로서자부심이있다”고말했다.아울러이번전시를계기로문화체육관광부와가까운관계를가져가기를기대했다. 김수현문화체육관광부시각디자인과장은“오늘대담의주제가1~2년의문제가아니라조경업계에서오랜고민이있었음을알수있는자리였고,이런공감대를바탕으로조경의문화예술로서의가치를제도화하는등지원의폭을넓혀가는논의를이어가자”고밝혔다. 마지막으로정병권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은“보수적인국립현대미술관에서조경의전시를받아들이는것은굉장히발전적인방향으로우리문화예술계가진화하고있다”는의미라고말했다.그간분야를구분하다보니“예술분야적성격과환경분야적성격이복합된조경분야의소속이모호한상태”가되어있었음을동감하고,“문화예술의경계가무너지고확장되는시대에조경도문화예술분야의하나로마땅히자리를잡아갈것”이라고전망했다.
2024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김다은·김세나·최가영 작가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김다은·김세나·최가영작가의‘너덜겅-다산의웅기’가‘제12회경기정원문화박람회’전문정원대상에선정됐다. 경기도와남양주시가주최하고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이주관하는‘제12회경기정원문화박람회’개막식이3일다산중앙공원일대에서‘정원산책:다산으로,공동체로,탄소제로’를주제로열렸다. 개막식에는김성중경기도행정1부지사,주광덕남양주시장,백현종경기도의회도시환경위원회위원장,조성대남양주시의회의장,임영석국립수목원원장등을비롯한관계자및시민들이참석했다. 김성중행정1부지사는개회사를통해“경기도가최초로정원박람회를시작했는데순천,대구등다른도시들까지정원문화가확산되고있다.많은도시들이정원도시를선호하면서시민들이일상에서정원을만날수있도록다양한사업을펼치고있다”고말했다. 더불어“이번정원박람회의주제처럼경기도에서도탄소흡수원으로식물의가치와중요성을인식해그역할이증대될수있도록다양한정책들을시행하고있다.정원은단순히아름다움만주는공간이아닌,기후위기시대탄소흡수원으로의역할을뛰어넘어주민건강을위한다양한긍정적인역할을하고있다”며“시민들이정원박람회를통해자연과사람그리고지역공동체의어우러짐을느꼈으면좋겠다”고덧붙였다. 주광덕남양주시장은환영사통해“정원은단순한녹지공간을넘어자연과사람,사람과문화를연결해공동체를회복시켜주는중요한플랫폼이라고생각한다.시에서는정원문화를통해시민의참여와공동체형성을더욱강화할예정”이라고말했다. 이어“다산으로,공동체로,탄소제로로의3가지‘정원산책’주제를통해시가지향하는지속가능한미래도시비전으로연결하겠다.이번박람회를통해다산정약용선생이추구했던생태적정원의가치를현실에실현하고도심내에서기후변화에대응할수있는지속가능한도시구조를만들어가겠다”고약속했다. 전문정원대상인‘너덜겅-다산의웅기’은다산이뛰어놀던너덜겅의모습을현대적으로재해석해유기적인파라메트릭(Parametric)디자인으로다산이넘나들었던땅의웅기를보여준다.정도를걸었던다산의길을함께걸으며훌륭한재능,너그러운도량,씩씩한기상의웅기를오롯이느낄수있도록했다. 대상을수상한김다은·김세나·최가영작가는“정원작가로처음데뷔한저희에게이렇게큰상을주셔서진심으로감사하다.이번작품은꿈꾸고상상했던자연과인간의조화를정원이라는공간안에담아내고자한첫걸음이었다”며“앞으로도자연의아름다움과그속에서의삶을담아낼수있는깊이있는정원을선보이겠다”는수상소감을밝혔다. 더불어“처음부터끝까지함께고민하고노력해준스튜디오가나다,현장에서최선을다해주신공간시공A1의안기수대표님과팀원들,믿음과응원을보내주신박은영·김복영중부대학교정원문화산업학과교수님,신재열숲새울여사님을비롯한모든분들과이기쁨을함께나누고싶다”고말했다. 전문정원최우수상에는▲최명철작가의‘도시둠벙:자연스러운인공’,우수상에는▲양유준작가의‘사암의미음완보’,장려상에는▲김성일,곽민호작가의‘ORIENTALFOREST’▲이병우,장하니,김윤작가의‘숲을거니는시간’▲조원희작가의‘운월지’등이선정됐다. 생활정원부문대상에는김선영·김현아의‘풀잎과왈츠의정원에서’가뽑혔다.최우수상에는▲김병도·조승주의‘자연을기르는마음가짐,목초심서’,우수상에는▲최계영·신수래·김명란의‘목민심원’,장려상에는▲빙유진·박지우·우현의‘설;임’▲이장우의‘탄소담는정원로딩중입니다’▲정승연·문하진·심민석의‘상상대로’가이름을올렸다. 시민정원부문금상에는▲김영훈·김선영·김진향·목정미의‘내고향마재너머’,은상에는▲최성우의‘TIME-LAPSE:시간의흐름’,동상에는▲이은영의‘남양주의자연갤러리정원’,장려상에는▲김민지의‘물을담은남양주,물을닮은정원’▲조숙경의‘남양주,Whatawonderfulworld!’▲박정란·고승호·김순옥·박주서의‘불어라.다산의바람이여!’▲김세원의‘자연속의발걸음’▲장수·이우민·송지민의‘나만의양심’▲이민숙·한설의‘다산화사’▲전진아의‘Onthestage’등이선정됐다. 한편오는6일까지펼쳐지는박람회에서는초청작가로참여한영국첼시플라워쇼골드메달리스트인황지해작가가‘혼자웃는까닭;’이라는정원작품을선보인다. 또한정원은작품정원6개·생활정원6개,바나나우유테마정원이있는‘빙그레정원’등기업,청년,마을등에서조성한28개공동체참여정원등총41개정원을조성해볼거리를제공한다. 특히정원산업관련업체들의전시및판매,친환경농부시장,정원사진관,정원콘서트,정원시네마등이펼쳐져가족과함께생활속정원문화예술을즐길수있다. 아울러사전전문해설교육을받은시민정원사50여명이도슨트(해설가)로참여해정원투어를진행한다.매일2회현장접수를통해신청할수있다. 이와관련한더자세한사항은경기정원문화박람회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11월
  • 조경공사 적산기준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