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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각종 도시계획 수립과 개발사업 추진 시 검토 기준이 되는 ‘비오톱(biotop)1등급’ 토지 지정 기준이 바뀐다. 서울시는 규제철폐안 34호로 수목중심의 일률적 비오톱1등급 토지 지정기준을 개선한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6월 고시 예정인 ‘2025년 도시생태현황도’에 변경한 기준을 적용할 예정이다. 비오톱은 특정 동식물이 생존하는 환경을 갖춘 생물 서식지다. 1등급은 그 중 가장 우수한 구역으로 도시계획과 생태 보전정책의 중요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이번 변경기준은 대지와 산림·수목 조성 이력, 지적 경계 등 실제 토지사용 이력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기존 수목 중심 평가의 한계를 보완한 것이 핵심이다. 비오톱 지도로도 불리는 ‘도시생태현황도’는 시 전역 도시의 토지이용 변화, 식생분포, 비오톱 등급과 어류·조류·앙서파충류 서식 실태 등 다양한 도시생태 정보를 담고 있다. 시는 지난 2000년에 제작해 5년마다 정비하고 있다. ‘도시생태현황도’는 20년이 넘어가면서 과거 대지조성 등 토지사용 이력 미반영, 식생 중심 평가체계로 실제 건축이 가능한 토지 개발이나 담보대출이 제한되는 문제점이 드러났다. 이번 기준 개선안에 따르면 건축물이 들어선 ‘대지’ 중 사유지며, 도시계획시설이 포함되지 않은 경우, 비오톱1등급 토지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다만 생태환경 보전을 위해 이후 개발 단계에서 환경성 검토, 환경영향평가 등 식생 보전·이전·복원 등 조치를 함께 추진한다. 지목이 ‘도로’로, 실제 도로로 사용되는 필지도 비오톱1등급토지에서 제외하도록 경계를 조정했다. 또 도시개발사업구역 내 ‘획지’로 도시계획이 이미 수립된 지역은 비오톱1등급 토지에서 제외하고 획지선과 필지 경계를 조정했다. 아울러 비오톱1등급 토지와 겹치는 면적이 100㎡ 미만인 경우도 비오톱1등급 토지에서 제외한다. 다만 산림지 등 내부에 있는 경우 현행 경계를 기존대로 유지한다. 이번 개선되는 기준을 반영하면 서울시 전체 면적의 약 15%(9382㏊)가 비오톱1등급 토지로 지정된다. 2020년에는 약 16%(9641㏊)를 차지했다. 개선 기준이 적용된 새로운 ‘도시생태현황도’는 4~5월 열람공고를 통해 시민의견 수렴 절차를 거친 후 6월 고시될 예정이다. 2025 도시생태현황도 재정비안은 서울도시공간포털과 25개 자치구 도시계획 관련 부서에 비치된 도면을 통해 열람할 수 있다. 조남준 시 도시공간본부장은 “비오톱1등급 토지기준 개선은 실제 토지이용 여건을 고려해 더욱 합리적인 조정에 중점을 뒀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건설업이 전반적으로 깊은 불황의 터널에 접어들었다. 조경도 예외는 아니다. 분양 물량 급감과 특화 공사 축소, 저가 입찰 경쟁 심화 등으로 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조경협의회의 최형욱 회장(대우건설 매니저)을 만나 현재 민간 조경 시장이 직면한 현실을 알아보고, 아울러 희망의 메시지도 들어봤다. 최형욱 회장에 따르면, 현재 아파트 조경이 건설 경기 침체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과거 불황기에도 분양 물량을 줄이지 않고 연간 3만 세대를 넘었던 건설사도 올해는 1만 세대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대부분 건설사들의 물량이 반토막 났다는 진단이다. 건설 호황기에는 아파트 브랜드 경쟁 속에서 조경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며 ‘특화’가 곧 경쟁력이었다. 하지만 시절이 무색하게, 지금은 기본 도면 그대로 시공하면서 원가 절감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말, 1군 건설사에 속하는 한 건설사는 약 2주간 모든 현장을 셧다운하며 매출 발생 자체를 막는 극단적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공사비 지출이라도 막아보자는 것이다. 입주민들의 눈높이가 이미 높아진 데다, 한때 아파트의 상품 경쟁력 요소로 조경의 중요성이 강조되며, 경기 불황 속에서도 조경 물량만큼은 줄이지 않아야 한다는 분위기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기류를 찾아보기가 어렵다. 조경설계와 시공 인력의 계약은 줄줄이 종료되고 있으며, 놀이시설 등 조경 시설물 수요도 체감상 절반 이하로 감소한 상황이다. 문제는 이러한 불황이 이제 막 시작됐다는 점이다. “지금처럼 뚜렷한 돌파구가 없다면, 최소 3~4년은 더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일감이 줄어든 시장에서는 저가 입찰 경쟁이 치열해지고, 이는 곧 품질 저하와 업체 도산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아파트 조경 새 트렌드 ‘기후변화 대응’ 그래서 최형욱 회장은 아파트 조경이 더욱 ‘기능’과 ‘실용’ 중심으로 옮겨 갈 것으로 내다봤다. 과거에는 입주자 민원이 발생할 경우, 추가 시설이나 보완 공사를 통해 무마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아예 민원 발생 여지를 없애기 위해, 설계 초기 단계부터 품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기조가 전환되고 있다. 입주자 불만이 자주 제기되던 요소들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자”는 원칙이 강화되고 있고, 조경도 마찬가지이다. 이는 대형 수목이나 고가 수목 식재가 축소되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고가 수목은 식재 이후 관리와 유지가 동반돼야 하기 때문에 현재는 아예 배제하는 분위기가 확고해지고 있다. 포장재 또한 고급 자재 대신 배수 기능이 우수하고 하자 발생이 적은 실용적인 자재로 대체되고 있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변화는 ‘기후 변화 대응’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여름철 극한 호우로 인해 침수나 지하 공간 사고가 이어지면서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배수 설계, 하자 관리가 쉬운 식재계획 등을 고민하는 경향이 확대되고 있다. 최형욱 회장은 이를 통해 아파트 조경이 점점 ‘보여주기’에서 ‘지속 가능한 환경 조성’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구체적으로는 우리 기후와 생태에 맞는 현실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넓어지고 있어서, 건설사 조경인들의 이러한 고민을 같이 나눌 자리를 많이 만들어 갈 예정이다. 조경인, “지구에 보탬이 되는 일, 즐거움을 찾아보자” 건조회는 애초 건설사 조경인들의 친목을 위해 설립된 만큼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친목이나 단발성 행사 중심의 활동이 많았다. 하지만 건조회가 친목을 넘어 서야 한다는 대내외적 목소리는 지속적으로 있어 왔고, 실제 최근 몇 년 사이 건조회도 조경계 현안에 대응하는 대내외적 협력을 강화하는 행보가 강화되고 있다. 최 회장도 조경계 현안을 외면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조경단체와 발맞춰 정책과 입법 영역까지 활동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며, 이를 위해 회원사들과 함께 조경 관련 법·제도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 공공적 논의를 확대해 갈 방침이다. 다양한 소통 구조를 확대하는 것도 임기 중 목표이다. 그동안 일부 대형 건설사 위주로 이뤄진 소통 구조를 바꾸기 위해 소규모 건설사 조경 담당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반영할 수 있는 오픈 채팅방을 신설했다. 또한 2030세대 조경인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 회장 때부터 운영돼 온 ‘2030위원회’의 별도 네트워크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건조회 안에 업계 전반의 기준과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는 바람이다. 최 회장은 마지막으로 건설사 조경인들이 동시에 여러 현장을 책임져야 하는 구조 속에서 많은 어려움들이 있겠지만, ‘공익’ 속에서 즐거움을 찾자며 격려했다. “조경은 단순히 개인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을 위한 공익적인 일이다. 기후 변화와 같은 전 지구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나의 일이 보탬이 될 수 있다고 의미를 찾는다면 좀 더 재미있게 일할 수 있지 않을까” 재밌어서 일하는 사람은 이길 수 없다고 하지 않던가! 지금 조경의 현실은 결코 녹록치 않지만, 그 안에서 더 큰 의미와 즐거움을 찾고 협력해 간다면 희망은 어느새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와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기후변화와 도시화, 세계화 등 복합적인 글로벌 과제에 대응하기 위한 공간계획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국제적 논의가 국내에서 펼쳐진다. ‘2025 공간계획 및 지속가능발전 국제 학술대회(SPSD 2025)’가 오는 8월 7일부터 9일까지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한경국립대학교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도시와 지역계획 분야의 연구자, 실무자, 정책 담당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속가능한 사회 실현을 위한 통합적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지속가능한 내일, 지속가능한 공존(Sustainable Tomorrow, Sustainable Together)’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학술대회는 기후위기 속에서 공간계획이 수행해야 할 역할을 집중 조명한다. 공간계획은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완화 전략은 물론, 기후변화의 영향을 줄이기 위한 적응 전략까지 포괄하며, 환경과 경제, 사회 전반의 과제를 연결하는 핵심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도시와 농촌을 불문하고 많은 지역이 여전히 빈곤, 위생문제, 자연재해, 범죄예방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이번 학술대회는 이러한 과제들을 학제 간 관점에서 논의하고, 공간적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초록 제출 마감은 4월 28일, 전체 논문은 6월 16일까지 제출해야 하며, 최종 수정 마감은 7월 11일이다. 모든 제출은 Smartchair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진행된다. 논문은 전체 논문 제출 또는 초록 제출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전체 논문은 18페이지 이내로, 초록은 2페이지 분량으로 작성해야 한다. 두 방식 모두 저자 정보와 키워드를 포함해야 하며, 정해진 양식에 따라 작성해야 한다. 대회 이후에는 IRSPSD International(SCOPUS, ESCI 등재) 학술지와의 연계 출판도 진행된다. 해당 출판을 희망하는 경우, 초록 제출 단계에서 이를 선택하고, 초청장을 받은 후 ScholarOne 시스템을 통해 전체 논문을 제출해야 한다. 논문 제목에는 반드시 ‘2025 SPSD’를 포함해야 하며, 학술지 지침을 따라 작성해야 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안승홍(한경국립대) 교수가 조직위원장을, 손용훈·김태형(서울대 환경대학원), 김복영(중부대), 이범현(성결대) 교수가 부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추가적인 내용은 전배석 박사([email protected])에게 문의 가능하다. 2025 SPSD는 공간계획의 이론과 실천을 아우르는 국제적 담론의 장으로서, 도시와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비전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해법을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이번 대회는 ‘2025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된 안성시와 파트너십을 맺고 한중일 청소년 문화 교류프로그램과 연계하여 진행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수목원과 자연휴양림이 국내 최초로 ‘산림OECM’으로 등록되면서, 보호지역을 넘어선 산림 공간의 생물다양성 보전 가치가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국립수목원은 국가 산림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수목원과 자연휴양림 3곳을 국내 최초로 산림OECM으로 평가하고, ‘한국보호지역 통합 DB(KDPA)’에 공식 등록을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OECM(Other Effective Area-based Conservation Measures)은 생물다양성협약(CBD)에서 도입한 개념으로, 법적 보호지역이 아니더라도 생물다양성 보전에 기여하는 다양한 형태의 자연 보전을 인정하는 제도다. 이번 등록은 수목원과 휴양림의 생물다양성 보전 기능을 인정받은 첫 사례로, 보호지역 확대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수목원은 2021년부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OECM 평가 프레임을 바탕으로 국내 산림 분야에 적용 가능한 후보지를 분석해 왔다. 그 결과 일부 수목원·식물원과 자연휴양림이 모든 OECM 평가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산림OECM으로 등록된 대상지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1211ha), ▲국립가리왕산자연휴양림(1만209ha), ▲국립검봉산자연휴양림(751ha) 총 3곳이다. 전체 면적은 1만2173ha로 여의도 면적(약 290ha)의 42배에 달한다. 관련 공간 정보는 한국보호지역 통합 DB 시스템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국립수목원은 이번 등록을 계기로 해당 지역의 보전 실태를 정밀 조사하고, 장기적인 보전 효과 분석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추가 후보지에 대한 조사도 진행해 산림OECM 확대와 국가 보호지역 체계 보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기후위기 시대에 산림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산림보호구역 확대와 더불어 산림OECM 등록을 통한 산림생태계의 연결성 강화에 힘쓰겠다”며, “이로써 생물다양성협약(CBD)의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 이행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충북 단양군과 경북 동해안이 세계지질공원에 지정됐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제주도, 청송, 무등산권, 한탄강, 전북서해안권에 이어 총 7곳의 세계지질공원을 보유하게 됐다. 환경부는 4월 2일부터 17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제221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프랑스 현지시각으로 지난 10일 단양군과 경북 동해안이 세계지질공원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세계지질공원은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명소와 경관을 보호하기 위해 유네스코가 승인하는 곳이다. 현재 전 세계 유네스코 지정 지질공원은 50개국 229곳이다. 이번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는 단양군·경북 동해안을 포함해 전 세계 16곳을 세계지질공원으로 새로 지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단양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도담삼봉과 만천하스카이워크, 다리안 연성전단대를 포함해 43개 지질명소로 면적 781.06㎢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카르스트 지형으로 13억 년의 시간차를 지닌 지층과 13억 년의 시간차를 지닌 지층과 한반도 지체구조 연구의 최적지, 동굴 생성물을 통한 고기후 분석, 지구 대멸종의 흔적 등 지질학적 가치가 풍부한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북 동해안은 포항(7)·경주(4)·영덕(11)·울진(7)의 총 29개 지질명소 2693.69㎢규모가 선정됐다. 한반도 최대의 신생대 제3기 퇴적분지에서 다수 발견됐다. 특히, 동아시아 지체구조 형성과 마그마 활동의 주요 흔적, 4개 시·군을 따라 다채로운 지질경관을 갖춘 지역으로 높이 평가받았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신청 자격은 환경부가 인증하는 국가지질공원 자격을 얻어 1년 경과 후 신청할 수 있다. 단양군은 2020년 7월에, 경북동해안은 2017년 9월에 국가지질공원으로 각각 인증을 받았다. 이후 2023년 11월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 세계지질공원 인증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7월에 유네스코 현장평가단의 현장 실사를 거쳐 올해 4월 10일 오후에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의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김태오 자연보전국장은 “이번 두 곳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동시 지정은 제도운영의 큰 성과”라며 “세계적인 지질공원을 생태·문화와 연계한 관광자원으로 활용되도록 지속해서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생태면적률 개념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기존 생태면적률 제도를 점검하고자 지난 9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2025 기후변화와 생태면적률 제도’를 주제로 포럼이 열렸다. 생태면적률은 개발면적 중 생태적 기능이나 자연순환 기능이 있는 토양면적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도시화와 인구증가로 콘크리트 구조물이나 인공지반이 증가하면서 도시 내 자연과 생태적 기능이 훼손되는 가운데, 이러한 문제 완화를 위해 생태면적률을 적용하고 있다. 이날 ▲이현우 한국환경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기후위기와 생태면적률 제도’▲김선혁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생태면적률과 투수성능시험’▲안성환 한국물기술인증원 처장이 ‘물순환 품질인증 활성화를 위한 인센티브 제도 도입 방안’▲최경영 한국저영향개발협회 협회장이 ‘기후위기 시대, 생태면적률 제도의 현황과 과제’를 발표했다. 이현우 한국환경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우리나라 도시지역이 토지기반 흡수원이 취약하다는 점을 알리고 현재 생태면적률 제도의 한계를 밝혔다. 이 연구위원에 따르면 우선 제도의 적용 대상이 협소하다는 점이다. 적용대상을 환경영향평가에 따르다보니 평가 대상이 아니면 적용 필요가 없어진다. 평가제도는 절차상 실시계획 인가 전에 진행되지만, 실제 설계와 건축허가, 시공 단계에서 반영이 어렵다는 것이 현실이다. 또 기후문제와 관련해 기존 생태면적률 제도가 맞지 않는 점도 있다. 현행 생태면적률은 기후 완화 기능이 명시되지 않아 기후변화 관련 평가수단으로 적용이 어렵다. 이 연구위원은 “기후와 생태를 연계한 ‘기후생태면적률’ 개념의 제도로 개선해야 할 것”을 주장했다. 김선혁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생태면적률 제도에 대한 투수성 포장 평가법의 문제점을 밝혔다. 김 연구원은 현재 생태면적률의 면적유형별 가중치를 결정하는 KS 시험방법은 줄눈 모래 포설로 인해 시공 초기에 막히는 등 실제 현장 상황을 미반영한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전면투수블록과 틈새투수블록 모두 시공 후 시간이 지나면 투수성능이 저하되고, 전면투수포장과 틈새투수포장의 시험법 불일치로 통일성 있는 평가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일정 년한 후 투수성능 회복 기준을 추가하고, 신뢰성있는 투수성능 지속성 판단을 위해 물순환 품질인증제도의 물순환개선지수 시험방법과 같은 모든 투수성포장재를 아우를 방법을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안성환 한국물기술인증원 처장은 물순환촉진법과 물순환 품질인증제도와 관련해 설명했다. 물순환촉진법은 지난해 10월 불투수면 증가와 집중호우·가뭄 등의 기후변화에 대한 종합적인 대응 차원에서 제정됐다. 한국물기술인증원은 법령에 근거해 환경부로부터 위탁받아 물순환 제품과 설비에 대한 표준을 만들고 기준에 따라 시험하고 우수 제품이 보급될 수 있도록 인증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인증원은 환경영향평가와 같이 생태면적률에 대한 가중치를 적용할 수 있도록 환경부와 협의해 반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다. 안 처장은 “서울시와 기존 서울시에서 활용하는 투수블록 인증 제품을 한국물기술인증원 인증으로 대체할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했다. 최경영 한국저영향개발협회장은 생태면적률 제도의 현황과 방향성에 관해 발표했다. 최 협회장은 기후변화 따른 도시 물순환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며 투수기능을 제대로 살린 투수포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투수포장재료에 따른 투수성 지속 효과 등 성능 유지 시 투수포장에 대한 생태면적률의 가중치 조절, 생태면적률을 준수하는 건축물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제시했다. 최 협회장은 생태면적률제도의 법률상 모호한 부분을 언급하기도 했다. 사업의 수행부처는 주로 국토부인데 환경부가 주관하는 법률에만 명시한 것이 문제라는 점이다. 또 사업 준공 이후 생태면적률 유지·관리 책임에 대한 근거 규정이 불분명하고 사업 규모에 따른 적용이 제한적인 점도 지적했다. 최 협회장은 “국토부, 환경부, 지자체가 함께 신경 쓰도록 탄소중립기본법상에 명시할 것”을 피력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최경영 한국저영향개발협회장이 좌장을 맡고 안성환 한국물기술인증원 처장, 도종남 한국도로공사 수석연구원, 이현우 한국환경연구원 선입연구위원, 김선혁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장세만 SBS 기후환경전문기자, 임지열 고양연구원 도시정책연구실장, 최한나 한국습지학회 부회장, 백원옥 한국물순환협회 회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토론자들은 기후위기 시대에 맞춰 투수성 포장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백원옥 한국물순환협회장은 적은 비용으로 탄소감축을 할 수 있는 투수성 포장의 기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도종남 한국도로공사 수석연구원은 유럽 도시들이 불투수 포장으로 우기에 피해를 보는 사례를 들어 “생태면적률에 있어서 단순히 면적만이 아닌 지속적인 투수 성능 유지, 탄소 저감효과를 갖춘 포장재에 가중치를 높게 적용, 용적률·인허가에 인센티브 부여 등이 공감대를 이루면 제도가 잘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생태면적률의 기능에 대해 최한나한국습지학회 부회장은 생태면적률 제도가 유출량 저감, 지점오염원 저감 등의 순기능과 함께 온도 저감, 이산화탄소 흡수, 에너지 사용량 저감 등의 기능도 나타나기 시작한 점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최 부회장은 “한국은 투수성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녹지가 풍부한 자연보다 투수블록에만 관심이 집중된다. 다양한 공간 유형이 조성되도록 유도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 장세만 SBS 기후환경전문기자는 “생태면적률을 적용한 투수블록이 홍수 피해를 줄이는 실질적인 역할을 하는 시범 사례를 보여주는 것이 설득력 있다”며 여론을 이끌어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생태면적률에 관해 임지열 고양연구원 도시정책연구실장은 “옥상녹화, 벽면 녹화 등 토지 구조를 평면이 아닌 입체화해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효율적인 적용을 이야기했다. 또 “기존 인프라를 대체할 친환경 인프라 도입, 유지 관리, 다른 시설과 연계, 신뢰성 확보를 위한 인증 등의 고려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현우 한국환경연구원 선입연구위원은 “기후도 문제지만, 인구감소, 빈집 증가 등 소도시가 소멸하는 현상의 극복 측면에서 투수성 포장으로 인한 탄소 저장 등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일 수 있다”고 했다. 정책과 제도 개선에 관련해 장세만 기자는 전국 8개 산업단지의 생태면적률 기준을 지킨 곳이 1곳에 불과한다는 점을 예로 들어 “좋은 제도를 어떻게 현실화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김선혁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생태면적률 제도상에 있는 평가법을 현장 상황과 일치시켜야 한다”며 “앞서 발표한 물순환촉진법에 따른 물순환 품질인증제도가 조화롭게 잘 녹아들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안성환 한국물기술인증원 처장은 “인증원에서 인증제도 시행 시 엄격한 기준을 요구하지만, 이것이 우수한 제품이 보급될 수 있는 좋은 순환을 만들어 낼 것이다”고 설명했다. 최경영 한국저영향개발협회장은 “국회 포럼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지속해서 이 문제 대해 책임지고 정책연구원과 국회의원들과 함께 제도화하고 실천될수 있게끔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탄소중립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생태면적률제도가 되도록 챙기겠다”고 마무리했다. 이번 포럼은 염태영·김주영·박지혜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한국저영향개발협회, 한국환경연구원, 한국물기술인증원, 한국물순환협회가 주관했다. 또 한국습지학회, 고양연구원, 환경영향평가협회,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SDX 재단, 그린플라스틱 연합, 에코그린연합, 그린램프환경교육연합도 공동 주관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저어새가 울산에서 처음으로 관찰됐다. 울산시는 지난 겨울 울산 회야강 습지와 북구 동천 일대에서 저어새가 발견됐다고 10일 밝혔다. 저어새가 울산에서 관찰돼 영상 자료를 남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짹짹휴게소 홍승민 대표는 지난해 12월 12일부터 14일까지 회야강 습지에서 저어새 2마리와 노랑부리저어새 2마리가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을 발견했다. 이 저어새들은 날개 끝이 검은 것으로 보아 어린 개체로 추정됐다. 이어 같은 달 23일부터 24일까지는 북구에 거주하는 신승태 씨가 저어새 1마리가 노랑부리저어새 2마리와 함께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장면을 포착했다. 저어새는 영어이름(Black-faced Spoonbill)처럼 눈앞 검은피부가 넓게 노출돼 부리와 눈이 붙어 있는 것처럼 보여 노랑부리저어새와 구별된다. 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서 절멸위기종(EN)으로 야생에서 절멸 가능성 높은 국제보호조다. 회야강에서 확인된 저어새는 이틀간 머물다 떠났으며 동천에 나타난 저어새 2마리는 지난 2월 27일까지 머물렀던 것으로 조사됐다. 노랑부리저어새는 2022년 12월 동천에서 1마리, 지난해 11월 태화강하구에서 4마리 등이 관찰됐다. 이들은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에서 절멸위기 가능성이 높은 취약종(VU)으로 국제보호조이자 천연기념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 보호받고 있다. 홍승민 대표는 “회야강 습지나 동천이 모래가 있고 먹이가 풍부하다보니 겨울철새들에게 월동장소로 인식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에도 다시 찾아올 수 있도록 새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간을 구분하는 등 서식 환경이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울산 조류사파리 활성화를 위해 시민, 철새점검(모니터)요원, 새(鳥) 통신원, 시민생물학자 등과 함께 조류관찰을 통해 서식지 보호 및 교육, 관광 활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경기도가 고양시와 함께 4월 22일 ‘제55주년 지구의 날’을 맞아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고 기후 행동 문화 확산을 위한 ‘제3회 경기도 기후변화주간’ 행사를 개최한다.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고양 킨텍스와 일산문화광장에서 진행되는 행사는 ▲세계 지방정부 기후총회 ▲기후테크 전시회 ▲지구의 날 행사 등 3개로 구성됐다. 우선 14일부터 16일까지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 6B홀에서 세계 지방정부 기후총회를 개최한다. 올해 파리협약에 따라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갱신되는 해를 맞아 지방정부의 기후 대응 전략과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촉진하기 위한 국제적 담론의 장이다. 총회에는 해외 34개국의 50여 개 도시 시장과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해 과학기반 해법, 시민참여, 기후경제, 기후격차 해소, 자연과의 조화 등 환경분야 5대 핵심 주제를 중심으로 각 도시의 우수 정책과 기술 사례를 공유한다. 15일과 16일 킨텍스 제2전시장 6C홀에서 열리는 기후테크 전시회는 기후산업 플랫폼이다. 도는 도내 유망 기업의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국내외에 소개하고, 민간 투자 및 글로벌 진출을 연계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는 국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큐레이션 투어, 글로벌 스타트업 815 IR(기업 설명회), 스타벤처 챌린지 등 기업 육성·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76개 기후테크 기업 부스를 설치해 참가 기업의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 창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기후총회와 전시회에 관심 있는 기업인, 학계, 도민은 기후총회 공식 누리집에서 사전등록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지구의 날 기념행사는 4월 15일 일산문화광장에서 ‘우리의 힘으로 밝히는 지구’라는 주제로 열린다. 전 세대가 참여할 수 있도록 기후환경 체험형 부스, 어린이 뮤지컬, 자원순환 놀이터, 플로깅 활동, 스탬프 미션 등 체험 중심의 콘텐츠가 마련될 예정이다. 고양시는 이번 행사 이후에도 환경 릴레이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오는 5월 31일 고양한강공원에서 피크닉과 연계한 ‘환경의 날 기념행사’를 열 계획이다. 지구의 날 기념행사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차성수 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은 “이번 기후변화주간을 통해 기후행동에 대한 도민의 관심을 높이고, 국내외 기후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중요한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순천시가 글로벌 생태 도시로 인정받기 위해 국제기구 가입에 나섰다.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 습지를 통해 국제적 위상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순천시는 세계자연보전연맹(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 이하 IUCN) 회원 가입을 신청했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3월 말 IUCN에 공식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가입이 결정되면 올해 10월에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IUCN은 전세계 자원과 자연보호를 위한 국제기구다. 1948년에 설립해 자연관리와 동식물 서식지나 자생지 등 자연보호전략을 펼치고 있다. 환경 보호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연구, 정책 제안,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국제 협력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약 160개국이 참여 중이고 한국은 환경부와 국립생태원, NGO 단체들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시는 IUCN 회원으로 승인될 시 국제 네트워크 확대, 지속 가능한 정책 개발 지원, 국제적 인지도 상승, 생태 프로젝트 지원 가능성 등 다양한 혜택 등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IUCN 가입을 계기로 글로벌 생태 리더십을 강화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생태도시 조성을 위해 다양한 국제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최근 경남 산청과 하동 일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과 관련해 기후재난연구소가 현장 사진과 인공위성 영상을 분석한 결과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한 국립공원을 경계로 피해 양상이 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기후재난연구소는 최근 산불 피해의 주요 원인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하여, 산불 발생 지역의 현장 사진과 SENTINEL-2 위성영상을 토대로 한 분석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연구소는 이번 조사를 통해 일부 국립공원 구간의 피해가 크지 않았음을 확인했으며, 오히려 임도가 조성된 지역에서 산불 피해가 광범위하게 발생한 정황을 밝혔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앞서 8일, “지리산국립공원 지역이 일부 포함된 산청과 하동지역 산불 진화 때 보존 위주의 정책으로 애를 먹었다”며, “산불 진화 때 활엽수의 낙엽층이 1m나 돼 진화에 애를 먹었다. 오랫동안 쌓인 낙엽 때문에 헬기로 물을 뿌려도 표면만 적실 뿐 속불까지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불이 낙엽층 아래에 있어 꺼진 산불이 다시 되살아나는 일이 반복됐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박완수 경남도지사 또한 “이번 산불의 경우 험한 산악 지형과 국립공원 내 임도가 없어 야간 진화대 투입이 어려웠다”며 국립공원 내 임도 개설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러나 기후재난연구소의 조사 결과는 이러한 설명과 다소 차이가 있다. 연구소는 SENTINEL-2 위성영상과 드론으로, 해당 구역의 피해가 매우 제한적이었으며 피해지 식별조차 어려울 정도로 경미한 수준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일부 능선부를 제외하면 피해 흔적은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반면 임도가 조성된 국립공원 외부 지역에서는 산불 피해가 훨씬 컸다는 분석도 함께 제시됐다. 연구소에 따르면, 해당 지역은 산림청의 ‘임도 조성’과 ‘숲가꾸기’ 사업이 집중된 지역으로, 이로 인해 숲 내부의 하층식생이 제거되면서 오히려 산불의 확산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수관화가 발생한 지역은 숲가꾸기를 통해 활엽수가 제거된 곳이 다수였으며, 이는 불길이 지면에서 수관으로 급격히 확산된 원인이 되었다는 주장이다. 또한 위성영상 분석 결과에서도 지리산국립공원 내 산불 피해 범위는 제한적이었으며, 오히려 국립공원 외곽에서 발생한 산불이 국립공원 경계에 이르러 확산이 줄어든 양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는 연구소가 확인한 현장 피해와도 일치하는 분석 결과다. 기후재난연구소 관계자는 “임도가 조성된 지역의 산불 피해가 훨씬 컸다는 위성영상과 현장 조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산림청장과 경남도지사가 국립공원 내 임도 부재를 산불 확산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한 것은 현실을 왜곡하는 발언”이라며,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정확한 사실을 바탕으로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할 책임이 있는 기관장이 오히려 책임 회피성 발언을 반복하는 것은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산림청이 추진해온 임도 개설과 숲가꾸기 사업이 산불 대응에 실질적인 효과가 있었는지에 대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며, 지금이라도 관련 당사자들은 발언의 부정확성을 인정하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립공원 내 임도가 부족하다는 이유만으로 산불 대응에 실패했다고 단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고, 산불 예방과 진화를 위한 사업이 실제로 현장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번 분석 결과 발표는 산불 피해 대응 정책 전반에 대한 성찰과 향후 산림 관리 방안 마련에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최근 서울과 수도권에서 대량으로 발생하는 곤충 관련 민원을 친환경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댄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서울시와 함께 오는 10일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 강당에서 ‘2025 서울시-국립생물자원관 대발생 곤충 공동대응 전략 학술토론회’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학술토론회는 ‘곤충과 도시 생태계: 공존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제로, 붉은등우단털파리(러브버그) 등 최근 서울과 수도권 도심 지역에서 급증하고 있는 곤충 문제의 친환경적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삼육대학교가 주최하고, 국립생물자원관과 서울시가 공동 주관한다. 토론회 1부 발제자 발표에서는 ▲박선재 국립생물자원관 연구관, ▲김동건 삼육대학교 교수, ▲신승관 서울대학교 교수가 국내외 대발생 곤충 현황을 소개하고, 조명이나 유인제 등을 활용한 친환경적 개체수 조절 방안을 제시한다. ▲이상철 고려대학교 교수는 서울에서 발생하는 모기의 인공지능 예측 모형 개발 가능성을 모색하며 ▲김선주 서울연구원 박사는 국내외 대발생 곤충 관리 방안을 공유한다. 2부 종합 토론에서는 ▲송은철 서울시청 감염병관리과장, ▲박선재 국립생물자원관 연구관, ▲신승관 서울대학교 교수, ▲이상철 고려대학교 교수, ▲김선주 서울연구원 박사, ▲최영 서울환경연합 생태도시팀장이 참여해 ‘곤충과의 지속 가능한 공존을 위한 방안’을 심층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대발생 곤충도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공존의 대상이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며, “대발생 곤충의 친환경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여 국민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기후 위기가 일상이 된 시대, 물의 소중함과 자연의 연결성을 아이의 눈높이에서 풀어낸 그림책이 출간됐다. 조경설계와 정원교육 전문가로 활동해 온 김정하 작가가 쓰고 그린 ‘안녕! 꼬마빗방울’은 빗방울의 여정을 따라가며 생태적 감수성과 생명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전하는 작품이다. 단순한 자연 관찰을 넘어, 아이들에게 빗물의 순환과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이 그림책은 정원과 물, 생명을 연결짓는 교육적 도서로 주목받고 있다. 이 책은 단순한 어린이 그림책을 넘어, 자연과 환경의 중요성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쉽게 전달하고자 기획됐다. 작은 빗방울의 여정을 중심으로, 물이 어떻게 자연과 생명을 연결하는지를 따뜻한 이야기와 함께 전하는 작품이다. 김정하 작가는 서울대학교에서 생태조경설계를 전공하고, 현재 신구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겸임교수이자 정원문화연구소 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오랜 기간 유아부터 노년층까지 아우르는 정원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해 온 그는 정원과 환경, 그리고 생명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힘써왔다. ‘안녕! 꼬마빗방울’은 커다란 구름이 재채기를 하며 시작된다. 그 순간 태어난 여러 빗방울 중 하나인 ‘꼬마 빗방울’은 낯선 곳으로 떨어지며 새로운 모험을 시작한다. 노란 우비를 입은 아이를 만나 ‘빗물저금통’ 속에 모인 빗방울은 시들어가는 꽃을 되살리는 데 자신의 존재를 기꺼이 내어준다. 결국 그 꽃은 활짝 피어나고,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게 된다. 이 따뜻한 서사는 아이들이 자연의 순환과 희생, 나눔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한 물 부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빗물의 활용과 보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건조한 날씨와 빈번한 산불 발생 등으로 물 자원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시점에서 ‘안녕! 꼬마빗방울’은 어린이들이 환경 감수성과 생태적 책임감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유의미한 책이다. 김정하 작가는 이 책이 자신의 정원교육 활동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말한다. 그는 유아·청소년·장애 아동을 위한 정원놀이 프로그램 ‘가든아이(garden-i)’를 운영하며, 정원놀이사 민간 자격과정을 통해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또한 실내정원, 생활밀착형 숲 조성 등 정원 관련 다양한 자문과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정원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김 작가는 “정원이 사람들에게 주는 긍정적인 영향은 매우 큽니다. 저는 그 가치를 오랫동안 연구해 왔고, 아이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전달하고 싶었습니다”며 그림책을 통해 아이들이 정원을 사랑하는 다양한 방법을 발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안녕! 꼬마빗방울’은 그림책을 통해 물과 정원의 연관성을 교육적으로 풀어낸 드문 사례로, 어린이뿐 아니라 교사, 학부모, 정원교육 관계자들에게도 뜻깊은 메시지를 전한다. 특히 정원을 매개로 한 지속가능한 환경교육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오는 5월 2일부터 6일까지 강북문화예술센터에서 개최되는 ‘서울 그림책 아트페어(SPAF)’에서 『안녕! 꼬마빗방울』 전시가 진행될 예정이다. 작가는 이 전시를 통해 더 많은 관람객들에게 자연과 정원의 가치를 전하고, 어린이들이 그림책을 통해 환경과 교감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자연과 기술의 공존을 모색하는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대회가 지난 4월 4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학회는 정기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학회 운영 방안을 공유하고, AI 기반 생태복원 기술 특강과 함께 시상식, 다양한 학술발표를 이어가며 산업과 학계, 정책 분야를 잇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송형근 한국환경보건기술학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 수년간 학회가 훼손된 자연을 복원하고 생명의 터전을 되살리는 데 전념해 왔으며, 그 노력의 결실로 생태계 회복의 다양한 성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감소 등 환경 분야의 과제는 여전히 심각하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문적 성찰과 기술적 실천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실험실의 연구 결과가 현장으로 이어지는 실용적 기술 개발”과 “글로벌 연구 기관들과의 협력 확대”를 핵심 과제로 언급하며, 학회의 연구 성과가 사회 정책과 연결되어 지속가능한 미래로 확장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태오 환경부 국장은 축사에서 자연보전 정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생물다양성 전략 수립 의무화, 타 부처와의 협업 확대, 민간 참여 기반 조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기업의 ESG 활동과 자연보전 정책의 연계를 통해 민간 투자를 유도하는 플랫폼 구축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AI, 드론, 위성 등 첨단기술의 환경분야 접목 가능성을 강조하며, 올해 세계 환경의 날을 기점으로 민·관·학 협업 얼라이언스를 출범시킬 계획도 공유했다. 끝으로 김 국장은 “학회가 앞으로도 산업적·학술적 가치를 아우르는 구심점으로서 기능하길 바라며, 정책이 뒷받침될 수 있도록 환경부도 함께 고민하고 뛸 것”이라며 학회의 지속적 발전과 학문적 역할에 대한 기대를 전하며 정책적 뒷받침을 약속했다. 이사회에는 학회 회장단과 이사진이 참석한 가운데 학회지의 긴급한 재정 안정을 위해 논문 게재료 인상 방안을 논의·결정했다. 아울러 우수 논문 선정 방식 개선 등 학술지 운영 제도 개선 방안도 함께 검토했다. 또한 2025년 학술대회 개최 계획을 공유하고 준비 사항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열린 정기총회에서는 2024년도 학회 활동 보고가 진행됐다. 지난해 학회는 국제 학술지 편집 참여와 여러 연구 용역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대내외 위상을 강화했다. 총회에서는 신임 부회장 선임, 학회 우수 연구자 포상, 학회 정관 개정 등 각 안건을 의결했다. 이와 함께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학술 아이디어 수요조사 실시, 차기 학회장 선출 방식 개선, 회원 정보 데이터베이스 정비, 학회 내부 소통 강화 방안 등 향후 학회 운영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제안도 논의됐다. 시상식에서는 정병학 석정여자중학교 교사가 ‘광산폐석지에 토양 중화를 이용한 식물도입 가능성에 관한 연구’로 학술상을 수상했으며, 고규영 상명대학교 박사(공유)의 박사학위 취득 및 정종미 회원(신화엔지니어링)의 자연환경관리기술사 자격 취득을 축하하는 패가 수여됐다. 윤홍식 전 회장과 전성우 수석부회장은 학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공로상을 받았다. 신임 부회장으로는 김미후 그린포엘 대표(한국생태복원협회 수석부회장)가 선임됐다. 이날 특별강연에서는 김영우 매스웍스코리아 전무가 연사로 나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환경 기술 혁신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 전무는 강연 초반 AI의 개념과 머신러닝·딥러닝 기법을 알기 쉽게 설명하며 이러한 기술들이 환경 및 생태 복원 분야에 접목된 사례들을 소개했다. 위성 및 드론을 활용한 초분광 영상 분석, 라이다(LiDAR) 데이터 기반의 생태계 모니터링, 식생 상태 평가를 위한 NDVI(정규화 식생지수) 활용 등 최신 기술 적용 사례들이 제시됐다. 김 전무는 이어서 AI 기술의 신뢰성과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설명 가능한 AI(Explainable AI)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방대한 환경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 전처리 자동화 도구들을 소개하고, 최적의 모델 성능을 위한 하이퍼파라미터 튜닝 기법과 데이터가 부족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이 학습 사례도 설명했다. 강연 말미에는 이러한 AI 기술이 환경복원 분야 연구에 주는 시사점을 정리하며, 참석자들이 최신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해 달라는 당부로 발표를 마무리했다. 오후에는 총 6개 세션에서 47건의 구두 발표와 8건의 포스터 발표가 진행됐으며, 3개의 특별세션에서는 최신 기술 동향과 정책 이슈를 다룬 심도 깊은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연구자와 실무자 간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진 가운데, 다양한 주제의 연구 성과가 공유되며 현장 중심의 적용 가능성도 논의됐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경남 남해군의 ‘앵강만’이 4월의 생태관광지로 선정됐다. 환경부는 4월 ‘이달의 생태관광지’로 경상남도 남해군에 위치한 ‘남해 앵강만’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남해 앵강만은 2013년 지정된 생태관광지역으로 해안 주상절리와 갯벌, 몽돌해변 등 다양한 해양 경관을 갖춘 지역으로 다랭이논, 앵강다숲, 노도 등 풍부한 생태문화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4월에는 도시에서 보기 어려운 ‘제비’의 생활사를 관찰할 수 있다. 제비의 종류와 생활사, 둥지와 포란 관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갯마을 제비 에이부터 제트까지(A to Z)’ 프로그램은 지난해 11월 환경부 우수환경교육프로그램으로 지정됐다. 앵강만은 가천·홍현·숙호·월포·두곡·신전·화계·용소·벽련 아홉 개 마을과 함께 모여있다. 가천마을의 다랭이논은 해안 절벽에 680여 개의 논이 108개 층층계단 위에 형성된 독특한 경관을 자랑한다. 이 마을에는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밥무덤’이 남아 있어 남해의 전통문화를 엿볼 수 있다. 앵강다숲이 위치한 신전·화계·용소마을은 바다와 농경, 산과 숲이 조화를 이루는 지역이다. 바다를 가까이에서 조망하며 걸을 수 있는 바래길(9~10코스)과 신전숲 야생화관광단지, 힐링국민여가캠핑장 등이 조성돼 있다. 두모마을에는 진시황의 방사 서불이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다녀갔다는 고대 석각이 마을 골짜기에 남아 있으며, 봄에는 유채꽃 경관을 즐길 수 있다. 노도는 배를 젓는 노를 많이 만들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벽련항에서 배로 5분 거리에 있는 작은 섬이다. 이 섬은 조선 후기 문신 서포 김만중 선생이 유배생활을 하며 생을 마감한 곳으로, 노도문학관과 전망대에 그의 소설 ‘사씨남정기’를 보여주는 조형물이 설치돼있다. 한편 남해의 생태관광 정보와 지역 관광명소 등은 환경부 ‘우리나라 생태관광 이야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남해 앵강만의 생태관광 체험 안내 등의 각종 정보는 남해군생태관광협의회 블로그와 남해군청 누리집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전남 순천시가 영국 슈마허칼리지를 모델로 삼아 ‘순천생태칼리지’ 설립을 구상 중이다. 시는 지난 28일 ‘순천시 생태문명 자문위원회’를 발족하고 워크숍을 통해 내년 정식 개교를 목표로 올해 시범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슈마허칼리지는 영국의 대안 고등교육기관이다. 경제학자인 에른스트 슈마허의 철학을 바탕으로 환경, 지속 가능성, 생태철학, 대안경제 등을 다룬다. 졸업 사실만으로 기관과 정부로부터 능력을 인정받기도 한다. 시범사업은 4월 말 입학설명회를 시작으로 5월 심사 및 선발이 예정되어 있다. 이어 6월부터 6개월간, 20명 내외의 학생에게 학문과 공동체 생활을 결합한 커리큘럼이 제공된다. 수업은 프로젝트 기반으로 이루어져 시의 현안과 당면 과제에 대해 해법을 제공할 목표로 진행된다. 교과과정은 철학과 사회, 과학과 예술, 순례를 아우르는 과정으로 구성된다. 공동체 생활 영역은 암묵적인 교육과정으로 나와 연결된 모든 사물을 고려하는 방법과 수련으로 이뤄진다. 장소는 해룡초등학교 농주분교를 거점으로 순천시 전역을 캠퍼스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수업료와 연구지원금은 시가 부담할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순천은 20년 전부터 생태수도를 기치로 내걸고 시민사회와 함께 순천만과 흑두루미 서식지 보존 등의 생태정책을 추진했다. 또 두 차례 정원박람회를 통해 생태가 경제를 견인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자체 평가했다. 시 관계자는 “생태수도의 외형적인 요건은 어느 정도 갖췄으나 시민들의 삶을 생태적으로 전환할 정책의 필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했다”며 “속도와 성장 개념의 재정의, 서열화된 대학과 일률적인 삶의 우선순위에 대한 재정립이 요구되는, 가치관의 이동 시대에 맞는 새로운 지혜를 배우고 가르치는 생태칼리지가 구상된 까닭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오는 1일 여의도 ‘밤섬생태체험관’이 긴 겨울잠을 깨고 개관을 맞이한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밤섬의 생태·환경적 가치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밤섬생태체험관을 4월부터 8월까지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밤섬은 도심 속 철새 도래지로서 1999년 서울시 생태·경관 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이후 2012년 람사르 습지로 지정돼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됐다. 밤섬생태체험관은 밤섬의 생태적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2018년 마포대교 위 한가운데 설치됐다.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와 LG화학, 씨드콥이 협업해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한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과 전시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는 리모델링(2025년 9월~2026년 7월)으로 인해 5개월간 개방될 예정이다. 4월부터 매주 토요일에는 멸종위기 1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수달’을 배우는 특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한 ▲밤섬에 사는 다양한 생물을 배우는 퀴즈 시간 ▲1968년 밤섬 폭파 당시 사라졌던 수달이 다시 밤섬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미션을 수행하는 내용의 QR코드 방 탈출 게임 ▲수달이 그려진 에코백 만들기 등이 운영될 예정이다. 상시 프로그램으로는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수리부엉이와 원앙 도안 색칠 체험 ▲생물다양성 팔찌, 수달 가방고리 등 환경 굿즈 만들기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이외에도 ‘밤섬 작은 도서관’에서는 자유로운 독서 환경을 제공하고, 체험관 내 설치된 전망대 망원경을 통해 밤섬을 무료로 간접 체험할 수 있다. 밤섬생태체험관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단순 관람은 예약 없이 가능하다. 특별 프로그램은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플랫폼에서 선착순 모집하며, 20인 이하 단체 관람은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에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람사르 습지이자 도심 속 철새 도래지인 ‘밤섬’ 생태를 보호하고 알리기 위해 밤섬생태체험관에서 다양한 무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한강 밤섬 생태계의 가치를 널리 알아가고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정부는 오는 4월 18일부터 비무장지대 접경지역 지자체에서 조성한 ‘디엠지(DMZ) 평화의 길’ 10개 테마노선(이하 테마노선)을 개방한다고 28일 밝혔다. ‘테마노선’은 민통선 이북의 생태·문화·역사자원을 통해 국민이 안보, 평화와 자유의 소중함을 직접 체험하도록 조성한 길이다. 올해 인천(강화), 경기(김포, 고양, 파주, 연천), 강원(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등 10개 접경지역으로 개방·운영한다. 정부는 2019년에 파주, 철원, 고성의 3개 테마노선을 시범 개방했지만 코로나19로 잠시 운영을 중단했다. 2022년에 강화, 김포, 고양, 화천, 양구, 7개 노선을 개방하고, 2023년 총 10곳을 개방 운영 중이다. 이번에 개방되는 DMZ 테마노선은 ▲(강화군) 강화평화전망대 코스 ▲(김포시) 한강하구-애기봉 코스 ▲(고양시) 장항습지생태 코스 ▲(파주시) 임진각-도라산 코스 ▲(연천군) 1.21 침투로 탐방 코스 ▲(철원군) 백마고지 코스 ▲(화천군) 백암산 비목 코스 ▲(양구군) 두타연 피의능선 코스 ▲(인제군) 대곡리초소-1052고지 코스 ▲(고성군) 고성통일전망대 코스 등 비무장지대 접경 지자체별 특성을 살린 10개 코스이다. 각 테마길은 비무장지대를 비롯한 접경지역에 서식하는 각종 야생 동식물의 보호와 참여자의 안전을 위해 차량으로 이동한다. 주요 구간에서는 군부대의 협조를 받아 직접 철책 길을 따라 걷는 구간도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접경지역의 생태·자연 등 관광자원을 체험하고, 전문해설사나 해당 지역의 마을주민 등으로 구성된 안내요원이 동행한다. 테마노선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28일부터 ‘평화의 길’ 누리집과 코리아둘레길 걷기여행 모바일 응용프로그램 ‘두루누비’를 통해 온라인으로 사전 신청하면 된다. ‘테마노선’ 참가 시 신분 확인 절차를 거치고 참가비 1만 원을 받는다. 참가비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상품권이나 특산품 등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 정부는 효율적인 ‘테마노선’ 운영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통일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 협력을 바탕으로 ‘디엠지(DMZ) 평화의 길 조성을 위한 통합운영체계’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이번 ‘테마노선’ 개방으로 비무장지대 접경지역의 안보·평화관광이 활성화돼 인구감소, 개발 제한 등으로 침체된 접경지역의 관광과 경제가 회복되기를 기대한다” 며 “관계부처와 지자체 등은 앞으로도 비무장지대와 그 일원의 역사, 생태 가치를 전 세계와 공유할 수 있도록 ‘테마노선’을 세계적인 평화관광 자원으로 함께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인천 백령과 대청에 생태관광명소로 도약을 위한 거점시설이 들어선다. 인천시는 27일 백령·대청 지역의 지질학적, 생태학적, 문화적 자원을 보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를 위해 내년 준공을 목표로 백령·대청 지질공원센터를 착공했다고 밝혔다. 백령·대청 지질공원센터는 사업비 총 50억 원을 들여 옹진군 대청면 대청리 일원에 648㎡, 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된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추진에 발맞춰 지질, 생태, 문화, 역사 등 관광자원을 총괄하는 거점시설로 활용될 전망이다. 특히, 서해 최북단에 놓인 대청도의 특성을 반영해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질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주민들에게는 문화와 여가 공간을 제공하게 된다. 앞서 26일에는 문경복 옹진군수를 비롯해 이동우 인천시 해양항공국장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백령 생태관광체험센터 착공식을 가졌다. 백령 생태관광체험센터는 멸종위기종인 점박이물범의 서식지를 보존하는 등 생태기반시설을 구축해 생태교육, 체험, 연구의 거점시설로 조성된다. 관찰 전망대, 전시 공간, 교육시설 등을 갖춘 후 백령도의 독특한 생태환경과 점박이물범 보호의 중요성을 전달할 계획이다. 시는 두 시설이 완공되면 백령·대청 지역의 지질학적, 생태학적, 문화적 자원을 보존하고,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했다. 이동우 시 해양항공국장은 “백령·대청 지역은 지질학적, 생태학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잠재력이 큰 지역”이라며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센터와 백령 생태관광체험센터 착공을 통해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와 관광산업을 활성화하는 세계적인 명소로 발전시키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2026년 백령·대청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통해 국제적인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도약할 수 있도록 민·관이 협력해 철저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동해시가 묵호바다에 바다숲을 조성해 파괴된 해양 생태계를 되살리고 지역 어업의 재도약을 도모한다. 강원도 동해시는 묵호해역이 해양수산부의 ‘2025년 바다숲 조성사업’ 신규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약 9억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이에 시는 묵호해역을 중심으로 바다숲 조성에 나선다. 해조류 서식 기반을 회복하고, 연안 생태계를 복원함으로써 수산자원의 지속 가능한 이용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근 기후변화와 해양오염 등으로 인해 해양 생태계가 훼손되고 있다. 특히 갯녹음 현상이 확산되면서 주요 해조류가 사라지고 수산생물의 서식지가 무너졌고, 이로 인한 어획량 감소와 어촌 경제 악화가 심화되고 있다. 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부터 2028년까지 4년간 총 11억9200만 원(국비 9억5400만 원, 지방비 2억3800만 원)을 투입해 해양 생태 복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2025년 바다숲 조성사업’은 단순한 환경 복원 차원을 넘어, 어업인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회복이라는 실질적 성과 창출을 지향하고 있다. 올해는 9억1000만 원을 투입해 해조류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암반의 부착기질을 개선하고, 해조류 이식과 포자 확산을 통해 생태 기반을 조성한다. 이를 통해 연안의 생명력을 회복하고, 해양 탄소흡수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핵심이다. 추진 계획에 따르면 묵호해역 바다숲 조성은 동해안 지형과 해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방식으로 진행된다. 먼저 따개비, 진주담치, 잡조류 등 해조류 성장을 방해하는 생물을 고압분사기로 제거해 해조류 착생 기반을 정비한다. 이후 종자가 부착된 연승줄과 성체 해조류를 직접 암반에 이식하는 방식으로 서식지를 조성한다. 또한 태풍 등으로 훼손된 구역은 보식 작업을 통해 생태 기능을 회복시키고, 해조류 포자 확산을 위한 수중 저연승 시설도 설치한다. 이 시설은 앙카 구조물, 해중림초, 자연암반 등에 부자와 로프를 띄워 포자의 해류 확산을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성숙한 해조류는 음건 처리 후 친환경 모조주머니에 담아 수중에 설치하며, 자낭반에서 추출한 유주자는 액상 형태로 해저에 밀착 살포해 착생률을 높인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연안생태계 및 수산자원 서식처 복원 ▲수산생물 서식 기반 개선 ▲블루카본 확충을 통한 탄소중립 실현 ▲수산자원 지속 이용 기반 확보 등 다각적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역 어업인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한 공동체 주도형 지속관리 체계를 구축해 사업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신성대 해양수산과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한 환경복원사업이 아니라 어촌 생존 기반을 회복하는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한국수산자원공단과 지역 어업인과 협력하여 사업 효과 극대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새만금개발청(이하 새만금청)은 지난 25일 새만금 유관기관, 산단 입주기업과 함께 ‘새만금 그린 트러스트(Green Trust)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린트러스트는 환경보호, 탄소저감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는 민관 협력 거버넌스다. 이날 새만금청을 비롯해 새만금개발공사,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 성일하이텍, 이피캠텍, 풍림파마텍이 참여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기후 위기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탄소중립 실현과 지속 가능한 새만금 개발을 목표로 민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려는 의지에서 마련됐다. 새만금청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 대응이 강화되고 탄소감축 정책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민관 참여가 절실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했다. 새만금 그린 트러스트는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시범사업을 통해 방조제 주변 경관 작물 식재와 자전거길 조성 등 다양한 의견을 통해 새만금의 친환경 이미지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새만금청은 협약을 계기로 앞으로 새만금의 녹지 확대와 특화 경관을 조성하기 위한 협력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플로깅, 해양 업사이클링, 나무 지킴이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기획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첫 걸음으로 오는 4월 중 새만금 그린 트러스트 공식 출범식과 함께 새만금 일대에 나무 심기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조홍남 새만금청 차장은 “새만금 그린 트러스트(Green Trust)가 앞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민간과 정부 협력 사례로 자리매김하기를 희망한다”며 “참여 기관과 기업에 이에스지(ESG : 환경·사회·투명경영) 인증 지원과 우수 활동 표창 등 아낌없이 지원하고, 탄소중립 실현을 선도하는데 청 차원에서 지속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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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연 STOSS 소장 “기후 변화 대응, 조경 설계의 새로운 패러다임”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건설사조경협의회의초청특강으로진행된김준연STOSS소장강연이성황리에마무리됐다. 건설사조경협의회(이하건조회)는지난21일대우건설본사에서‘제1회전지적조경시점’기술세미나를열었다.이번세미나는조경디자인의미래와지속가능한방향성에대해정보를공유하고,참가자들이실무적인도움을얻을수있는자유토론의자리로마련됐다. 최형욱건조회회장(대우건설매니저)은“건조회가가장중요하게생각하는것은무엇보다건설사간의소통을강화하는것”이라며,“이번강연이단순히강의형식이아닌,질문과토론을통해서로의생각을나누고배울수있는기회가되기를바란다”고말했다.또한“각분야전문가들의인사이트를얻고,이를실제업무에어떻게적용할지고민하는시간이되기를기대한다”며적극적인참여를당부했다. 김준연소장은STOSS에서진행한다양한글로벌프로젝트를통해‘미국현대조경설계의트렌드’에대해심도있는강연을펼쳤다.특히각프로젝트가지닌기후변화대응및지속가능한도시설계적의미에대해깊이있는이야기를이어갔다. 우선이와관련한매우중요한프로젝트로‘보스턴항구도시재개발프로젝트’를언급했다.이곳은“단순한재개발이아니라미래기후변화에대응하는도시의그린인프라를설계했다”며기후변화로인한해수면상승을예측하여저지대와홍수에취약한지역을대상으로방수벽과녹지공간을적절히배치하고,도시회복력을높이기위한물순환관리시스템을설계하는등기후변화에강한도시로만들었다.그린인프라를통해기후변화에대응했을뿐만아니라,사회적,환경적기능을결합한지속가능한설계로서,매우모범적인프로젝트였다고강조했다. ‘텍사스갤버스턴도시재개발’도“기후변화로인해산업항구가유휴지로변하면서이를자연기반설계(Nature-basedDesign)로전환한중요한사례”였다.이방식은“토목공학적접근을넘어서,조경을통해환경과인프라가상호작용하도록한점이핵심”이었다며기존의하드엔지니어링을넘어서자연적해결책을통해도시회복력을높인의미있는사례였다. ‘밀워키강변재개발’은“단순한산업공원화가아니라,물이자연스럽게유입되고흡수되는시스템을구축하여도시생태계의회복을도모하는설계였다”고소개했다.물관리와자연적흡수시스템을통해강변지역에서발생할수있는홍수와배수문제를해결함으로써도시내기후변화대응력을높이고,동시에공공이용공간으로서의역할도강화했다. ‘로스앤젤레스윌밍턴항구워터프런트’는“단순히관광지개발이아닌,도시의복원력과생태적건강을동시에고려한설계”였다.“기후변화로인한해수면상승을대비한설계가핵심이었으며,자연의흐름을반영한공간을만들어가는것이중요했다”고강조했다.강변복원및수변공간의생태적복원을통해지역사회와자연이상호작용할수있는기회를제공하는동시에도시회복력을높이지속가능한설계의사례이다. ‘뉴욕헌터스포인트사우스파크’는뉴욕시의재개발지역에위치한공공공원으로,과거의산업지역을공공휴식공간으로재조성하는프로젝트였다.구시가지의낙후된지역을활성화시키는도시의사회적재생과공공공간의복원을동시에고려한설계로,지역주민들의커뮤니티를설계과정에반영해진행했다.단순히자연적환경을회복한것에그치지않고,공공공간으로서의역할을충실히하며사회적기능을결합한설계로서중요한의미를가진다. 미국캠퍼스조경설계프로젝트로‘데니스하이스쿨’과‘브라운대학교’가소개됐다.김소장은“학교캠퍼스조경설계는학생들의생활환경을개선하는중요한요소로,물순환관리와열섬효과완화가중요하다”며조경설계적으로는기후변화대응과물순환관리가핵심이었다고말했다.자연친화적인설계를통해학습환경을개선하고,식물다양성과그린인프라를통해캠퍼스내기후변화를효과적으로대응하는공간을마련했다. 이어진토론에서는강연에서다뤄진기후변화대응과지속가능한설계의구체적인적용방안들과실무적인고민들이줄을이었다. 한참가자는“기후변화데이터나우수량을포함한수치적증명이부족해서실무에서어려움을겪고있다”며조경설계에서의수치적증명에대한고민을내놓았다. 이에대해김소장도“기후변화데이터와우수량변화를예측하는정량적접근”이중요하다고강조하며,토목과의협업을통해설계와공학적증명을구체화할것을조언했다.프로젝트초기단계에서부터조경설계와시공팀의공감대형성이중요하다고덧붙였다. “설계를실무에적용하려면,예산문제와비용효과를고려해야할때가많은데,설계를실제로구현할때비용에대한어려움을해결하는방법이무엇인지?”도물었다. 이에대해김소장은여러단계를거쳐시공비용을산출하지만,오히려“그린인프라는장기적인비용절감을가져오는투자로볼수있다”는근본적인해석을제시했다.예를들어,자연기반설계를통해물순환관리를개선하거나,열섬효과완화를위한녹지공간을조성하면,에너지비용절감과같은장기적인경제적이점이발생한다.또중요한점은이러한설계가재해예방이나도시회복력을높여주기때문에,초기비용은높더라도장기적으로는도시의재정적안정을가져올수있다는것이다. 설계자가감리를맡고있는미국의제도에대한이야기가특히많이나왔다.현장에서설계와시공의협업이부족한현실에대해언급되자,김소장은설계자에의한감리의중요성을강조했다.미국의경우설계자가감리를함으로써설계와시공이상호견제를통해품질을높여가고있다며,설계의도가시공과정에서왜곡되지않도록함으로써설계품질을유지하고시공과정에서발생할수있는문제를해결하기위해설계자가직접감리를맡는것이좋다는의견을제시했다. 한편김준연소장은성균관대학교에서조경학을전공하고미국로드아일랜드디자인대학에서조경학석사과정을마쳤다.국내에서는삼성에버랜드디자인그룹장을역임하며조경디자인혁신을이끌었으며,현재는미국보스턴에위치한스토스(STOSS)에서디렉터로활동하고있다. 스토스는‘랜드스케이프어바니즘’을모토로크리스리드하버드교수가이끌고있는세계적인조경설계사무소로,경관을중심으로지속가능성,복원,기후등다양한분야를통합하여프로젝트에반영하고있다.하버드광장,모클리공원계획등유명프로젝트를설계한바있다. 최형욱건조회회장은이번행사를‘전지적조경시점’이라는제목으로기획한이유는조경분야가매우다양한시각이존재하기때문이라며“다양한전문가들의의견을듣고그들이생각하는조경의미래와방향성을이해하는것이중요하다고생각했다”고행사의취지를밝혔다.건조회는이번세미나를시작으로향후반기별로조경관련토크쇼를지속적으로열계획이다.
조경설계 공모, 공정성과 실효성을 높이려면?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조경설계공모제도는도시환경을개선하고창의적인설계를도출하는중요한수단이지만,여전히공정성과실효성측면에서개선해야할문제들이산재해있다.심사의투명성결여,특정업체와심사위원간의유착문제,당선작의실현가능성결여등다양한구조적한계가지적되고있다. 이에한국조경가협회는지난19일서울방배동장수아카데미홀에서‘조경설계현상공모제도의현황과전환’을주제로세미나를개최하고,조경설계공모의문제점을진단하며개선방안을논의하는장을마련했다.전문가들은조경설계공모가단순한경쟁이아니라공공의가치를실현하는중요한제도임을강조하며,보다공정하고실효성있는시스템구축이필요하다는데뜻을모았다. 이번세미나는한국조경학회와한국조경협회의후원으로열렸으며,김영민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사회를맡았다.행사구성은‘초청특강’과‘주제발표및토론’으로이뤄졌다. 초청특강에서는김준연STOSS소장이‘미국현대조경실무의관심사와사명’을주제로미국조경설계실무에서주목하는트렌드와조경가들의역할에대해논의하고,국내조경설계공모제도와비교할수있는시사점을제공했다. 주제발표에서는▲최영준서울대학교교수(조경설계공모의변천사와제언)▲이해인HLD소장(공모정상화)▲이승환아이디알건축소장(설계공모,결국심사위원의문제)▲정평진스코어러대표(조경비평상가작수상자,자격을논할자격)가발표를진행했다. 이어종합토론에서는정욱주서울대학교교수(한국조경가협회수석부회장)가좌장을맡아,주제발표자들과함께조경설계공모제도의문제점과개선방향에대해다양한의견을나눴다. 박명권한국조경가협회회장은인사말에서“현상공모제도는조경설계업계에서중요한이슈임에도불구하고,지금까지체계적으로논의된적이거의없었다.조경설계분야는공모발주방식에서건축설계공모와같은제도적근거가부족해활성화되지못했고,여전히불공정한심사절차와투명성부족등의문제가지속되고있다”고지적했다.이어이번세미나는조경설계공모제도의운영실태를점검하고,제도개선을위한실질적대안을도출하는것을주요목표로삼았다고밝혔다. 축사에나선배정한한국조경학회회장은조경교육인증제와조경사자격제도의연계필요성을강조하며,“많은프로젝트를수행하다보면,자신도모르는새포퓰리즘공간정치에복무하거나무분별한도시개발사업에그린워싱면죄부를발행하는경우가생기기도한다.조경가와조경학자모두이러한난맥을경계하며함께직업윤리를돌봐야한다”고강조했다. 남은희한국조경협회회장은축사에서“현상공모제도는조경설계의가치를높이고창의적인디자인을실현할수있는중요한기회”라고평가하며,“이제도가조경가들에게충분한기회를제공하고공정하게운영되는지철저히점검해야한다”고강조했다.또한조경가협회및학회와협력해지속적인제도개선과조경분야의발전을위해힘쓰겠다고밝혔다. 조경설계공모제도의현주소:어디까지왔나? 조경설계공모는도시공간의질을결정하는중요한요소로자리잡았지만,여전히개선해야할문제들이남아있다.지난30년간조경설계공모는공정성과전문성을확보하는과정속에서다양한변화를겪어왔다. 최영준교수에따르면,한국조경설계공모의역사는크게세단계로구분할수있다.1990년대후반부터2000년대초반까지는초창기단계로,여의도공원화설계공모가대표적인사례다.이시기에는공모운영경험부족으로인해절차적공정성과실행력이미흡했다. 이후2000년대중반부터2010년대까지는양적성장기였다.서울시청광장,서울숲,세종시오픈스페이스등의대형프로젝트가추진되며조경설계공모가활성화되었다.하지만실행과정에서당선작의원안이크게변형되거나설계의도가제대로반영되지않는사례가발생하기도했다. 최근에는성숙기로접어들며,조경설계공모가도시재생과정원박람회등과결합해새로운방향성을모색하고있다.특히정원디자인공모가증가하며조경설계의저변이확대되고,공공공간의문화적가치를반영하는흐름도강화되고있다는것이최교수의설명이다. 이해인소장은조경설계공모의활성화를논하기전에,공정성과전문성이확보된공모시스템을정착시키는것이우선이라고강조했다.최근공모자격제한,심사불공정,크레딧인정문제등이제기되면서공모운영방식에대한근본적인재검토가필요하다는목소리가커지고있다. 특히이소장은조경가의공모참가자격이제한되는사례가증가하고있다는점을지적했다.공원설계공모임에도불구하고조경가가단독으로참여할수없는경우가많아지면서,실력있는조경전문가들이정당한기회를얻지못하는상황이발생하고있다는것이다. 또한심사과정에서공정성을확보하는문제도중요하게언급됐다.심사위원의전문성이부족하거나특정안을밀어주는주관적평가가개입되면서불신이커지고있다는지적이다.심사이후에도당선작이실행과정에서크게변경되거나무산되는사례가빈번하게발생하며,이는공모제도의신뢰도를저하시킨다. 이해인소장은참가자격과계약요건을분리하는방식,심사위원선정기준의개선,심사과정의투명한공개등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또한공모운영시스템을체계적으로정비해,특정분야의전문가가배제되지않도록해야한다고덧붙였다. 이승환소장은조경및건축설계공모에서특정심사위원이과도하게많은심사에참여하거나,특정업체가반복적으로당선되는현상이문제라고지적했다.데이터분석결과,일부심사위원은연간허용된횟수를초과해심사를진행하고있으며,특정지역과업체에편중되는경향이두드러진것으로나타났다. 또한설계공모심사위원의전문성이확보되지않은경우가많다는점도문제로꼽혔다.심사위원이조경이나건축설계경험이부족하거나,관련분야의전문성이없는경우공정한평가가어려워진다는것이다. 이승환소장은심사위원의전문성과공정성을객관적으로평가할수있는데이터베이스를구축하고,심사과정의기록을투명하게공개하는것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심사위원이특정업체나참가자의영향을받지않도록심사방식자체를개선해야한다고덧붙였다.공정한설계공모가이루어지기위해서는단순한규정정비를넘어,심사위원구성과평가방식의근본적인개혁이필요하다는지적이다. 정평진대표는설계공모의운영방식이여전히아날로그방식에머물러있으며,이로인해공정성과효율성이저하되고있다고지적했다.일부공모에서는참가등록부터방문접수를요구하는등불필요한절차가많아경쟁의공정성을저해하는요인이되고있다는것이정대표의설명이다. 정대표는온라인참가등록시스템과전자투표방식도입이심사의신뢰도를높이는데기여할것이라고설명했다.또한실시간송출을통해심사과정을투명하게공개하고,심사위원이력을체계적으로관리하는것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공모전심사의객관성과정밀도를제고하기위한방안으로,3D스캐닝및VR기술을활용한현장답사시스템도입이제안됐다.이를통해심사위원이보다객관적이고정밀한평가를내릴수있도록지원할수있다는설명이다. 심사위원의공정성과전문성,어떻게확보할것인가? 종합토론에서정욱주교수는공모제도가조경업계에서중요한발주방식으로자리잡았지만,여러구조적한계를안고있다고지적했다.이에대해김준연소장은미국의공모제도와비교하며,조경공모전이특정한상황에서효과적인방식이지만일반적인발주방식으로는적절하지않을수있다고설명했다. 김소장은“미국에서는조경설계공모가특정한프로젝트에만적용된다.대부분국가적으로중요한사업이거나재단,국제기구의지원이필요한프로젝트에서공모를진행한다.실무적으로는공모보다는RFP(제안서요청)와RFQ(자격심사)같은절차를통해업체를선별하는방식이더일반적이다”고말했다. 김소장은국내공모제도가본래의목적보다는행정적절차에치중하는경향이있다고지적하며,설계의실현가능성을평가하는기준을강화해야한다고주장했다. 이승환소장은“현재공모심사위원선정방식이투명하지않고,특정인물이반복적으로참여하는사례가많다.또한평가기준이일관되지않아논란이되는경우도있다.심사과정에서평가근거를명확하게제시하고,설계안의실현가능성까지충분히검토하는시스템이필요하다”며심사위원의공정성과평가기준의불명확성을주요문제로꼽았다. 최영준교수도“심사위원의결정이공공프로젝트의질을좌우하는만큼,평가자의전문성을강화하고기준을보다정량적으로정립할필요가있다.현재의방식은지나치게주관적일수있다”며심사위원의전문성과평가기준의객관성확보가중요하다고강조했다. 정평진소장은“심사과정이실시간으로공개되지않는경우가많고,평가근거도명확하지않다.온라인플랫폼을통해접수와심사를진행하고,평가과정을실시간으로공개하는것이공정성을확보하는데도움이될것”이라며공모제도의투명성을높이기위해디지털플랫폼을적극활용할것을제안했다. 또한현재일부공모전에서진행되는생중계방식이형식적인절차로만활용되는점도문제로지적됐다.정소장은“설계설명은길게진행되는반면,심사는짧게끝나는경우가많다.이런방식은심사과정이투명하다는착각을불러일으킬뿐,실제공정성을담보하지못한다”고꼬집었다. 이해인소장은“현재공모제도는경험이많은업체들에게유리한구조다.신진설계가들이경쟁할수있도록참가자격과평가기준을보다명확히정립해야한다”신진설계가들에게도공정한기회가주어질수있도록제도를개선해야한다고주장했다. 또한“공모전에서당선된설계안이실제시공단계에서크게변형되는경우가많다.원안이유지될수있도록제도적장치를마련해야한다”도짚었다. 정욱주교수는공모제도의개선을위해발주기관과의협력이필수적이라고강조했다. 정교수는“공모제도의문제는설계자와심사위원만의문제가아니다.발주처가공모를단순한행정절차로인식하는경향을바꿔야한다.조경설계공모의목적과취지를살리기위해전문가들이적극적으로발주처와협의하고,정책개선을유도해야한다”고말했다. 이승환소장도발주처와의협력이필수적이라며,“공모제도가본래의목적을상실하고단순한요식행위로전락하지않도록,발주처와지속적인대화를통해제도를개선해나가야한다”고강조했다. 청중에서질문한백종현소장(HEA)은“제안서입찰에서는심사위원이사전접촉을통해업체를미리선별하는일이비일비재하다.공정성을담보하기위해서는심사위원선정과정부터철저한관리가필요하다”며사전접촉과로비문제를해결해야한다고지적했다. 이에대해이승환소장은“현재일부공모에서는심사위원이특정업체에유리한점수를주는방식으로결과를조작하는사례가있다.이를방지하기위해심사위원명단을공개하고,심사과정에서의투명성을강화해야한다”고거듭강조했다. 정욱주교수는토론을마무리하며,“조경설계공모제도의개선은조경업계의지속가능한발전과직결된다.이를위해발주처와의협력강화,평가방식의객관화,디지털기술을활용한투명성제고등다각적인접근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아울러“공모제도의궁극적인목표는단순히설계안을선정하는것이아니라,공공의가치를극대화하는데있다.이를위해전문가들이지속적으로제도개선에나서야한다”며조경설계공모가단순한경쟁이아니라공공공간의질을높이는수단이되어야한다는점도강조했다. 이번토론회는조경설계공모의문제점을분석하고,개선방안을모색하는자리였다.전문가들은단순한문제제기를넘어실질적인해결책도출이중요하며,앞으로도지속적인논의를통해보다공정하고효율적인공모시스템을구축해야한다는데의견을모았다.
산이 정원이 되는 곳, 해남에 그린 미래 정원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전라남도해남군은지난14일2025해남정원도시포럼의일환으로‘산이정원투어’를진행했다.이번투어는사전신청자를대상으로무료로진행됐으며,이병철산이정원대표가직접해설을맡아정원의주요공간을소개했다. 산이정원은‘산이정원이된다’는의미를담은전남최초의정원형식물원이다.솔라시도기업도시의대표적인공간으로,자연본연의모습을살려조성되었으며지속가능한정원으로서미래환경을보전하는데초점을맞추고있다.2024년5월개장해현재5만평이공개되었으며,오는5월전체공간이완성될예정이다. 투어는입구게이트를지나‘맞이정원’에서시작됐다.이곳은산이정원의땅이원래바다였음을표현하기위해바닷물결을닮은사초식물이심어져있다.이어방문객들은자연호수를중심으로조성된‘물이정원’으로이동했다.호수와이재효작가의조형물이조화를이루며,이곳은산이정원의다양한식물들에게생명수를공급하는역할을한다. 호숫가를따라가든뮤지엄으로이동하면,앞마당에서두개의의자조형물이눈길을끈다.어린왕자의의자를모티브로한이공간은‘동화정원’과맞닿아있으며,동화속이야기를주제로한정원으로조성될예정이다.가든뮤지엄내부에서는정원과해남의경관을감상할수있으며,자연친화적인복합문화공간으로설계됐다. 탄소중립과ESG경영을실천하는‘약속의정원’도방문했다.이곳에는붉가시나무,녹나무,삼나무등탄소저감효과가높은나무2050주가심겨있으며,기부자의이름표가부착돼있다.이와함께,결혼식을위한공간으로조성된‘서약의정원’도소개됐다.하얀채플과덩굴식물이어우러진이곳에서는아름다운결혼식이열리기도한다.이대표는본인회사의직원부부가이곳에서사진을찍은일화를언급하며,가장보람을느낀순간이었다고고백했다. 산이정원의대표적인공간인‘하늘마루’에서는유영호작가의‘BridgeofHuman’조형물을만날수있다.‘그리팅맨-인사하는사람’으로도많이알려진작품이다.작가는이작품을통해“땅과땅을잇고,사람과사람을연결하는의미”를담았다고설명했다.이곳은방문객들이직접참여하는가드닝체험공간으로계획됐다. 또한후박나무군락지‘나비의숲’,대나무숲을가르는바람소리와풍경소리로마음을정화하는‘소리의정원’,산이정원의정원사들과날씨를그린‘날씨사냥꾼의정원’,어린이를위한놀이터‘거미의숲’등다양한주제의정원들도이어졌다.전망대에서는홍가시나무로조성한‘생명의나무’미로가펼쳐졌으며,어린이들이메타버스를활용해‘나의반려나무찾기’체험을할수있도록설계됐다. 마지막으로200년된동백나무가자리한공간을방문했다.마을의한어르신이농사로인해상처입은나무를보호해달라며기부한이나무는,오랜세월을살아온만큼특별한의미를지닌다. 이병철대표는전망대에서“새것이가장좋다고생각할수도있지만,정원은오히려시간이흐를수록더욱가치가깊어진다.외국의정원들은수백년에걸쳐지금의모습을갖췄다”며“이곳역시나무가자라고변화하는공간인만큼시간이필요하다.일부에서는빠른성과를기대하지만,정원은건물을짓듯이만들수있는것이아니다”라고강조했다. 이어“산이정원에서는화려한일년초보다사계절내내피고지는다년생식물을심어지속가능한아름다움을추구하고있다”고설명했다. 또한산이정원이위치한환경적특성에대해서도언급했다.이곳의토양에는소금기가남아있고,바람도강하게불어배수개선이필수적이었다.염분차단층을조성하고,이환경에적합한식물을선별하는과정이필요했다는것이이대표의설명이다. 이대표는200년된동백나무를언급하며“과거누군가가미래를생각하며천천히자라는동백나무를심었듯,우리도미래세대와소통할수있는정원과환경을만들기위해고민하고있다”고밝혔다. 마지막으로“올해완성될산이정원은앞으로도탄소중립과기후위기대응을위해지속적으로노력할것”이라며투어에참여한방문객들에게감사를전했다. 산이정원은올해완전개장을앞두고있으며,탄소중립과기후위기대응을위한노력을지속할계획이다.
해남, 정원도시로 향하는 첫걸음… ‘2025 해남정원도시 포럼’ 개최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전라남도해남군이정원도시로도약하기위한첫걸음을내디뎠다. 해남군은지난13일해남군화원면해남126호텔에서‘2025해남정원도시포럼’을개최했다.‘정원도시,해남·땅·끝에서피어나다’라는주제로열린이번포럼에서는정원도시조성을위한정책방향과정원문화확산방안을논의했다. 포럼에는해남군민과정원전문가,타지자체관계자등250여명이참석해정원도시해남의가능성과방향을함께고민했다.행사는해남군이주최하고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정원도시포럼,씨케이어소시에이트가주관했으며,산이정원이후원했다. 정원도시조성을위한협약체결 행사에서는해남군,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간협약이체결되며본격적인논의가시작됐다.명현관해남군수와김대한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대표는생태정원도시조성및유지관리에관한합의각서(MOA)에서명했으며,심상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은‘농어촌수도정원도시해남’의발전방향에대한업무협약(MOU)을체결했다. 명현관군수는“해남군은민간·기업·행정이함께하는정원도시를목표로다양한구상을하고있다”며“최근국비지원을통해전국최초로생태정원조성사업을추진하게됐다.이번포럼이해남의미래비전을제시하는계기가될것”이라고말했다. 이성옥해남군의회의장은“해남이정원도시로발전하면지역경제와주민삶의질향상에크게기여할것”이라며,“포럼에서논의된내용을바탕으로정원산업을육성할방안을모색하겠다”고밝혔다. 정원도시,법제화필요성제기 포럼에서는정원도시해남의가능성과발전방향을다각도로조망하는강연이진행됐다. 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장은기조강연에서“해남은중앙정부예산400억원을확보한첫생태정원도시”라며,“남해안정원문화관광벨트의거점이될수있다”고전망했다.또“정원도시는도시의구조와생활방식을변화시키는개념으로,마을이중심이되는‘마실정원’과같은주민주도형정원이중요한모델이될것”이라고강조했다. 남수환국립정원문화원실장은“정원은단순한녹지공간이아니라도시문제해결의중요한열쇠가될수있다”며,“인구감소,경제회복등의이슈를정원조성을통해해결하는전략이필요하다”고말했다. 김인호환경교육혁신연구소소장은“정원정책은탄소중립,개인의행복과건강에도중요한영향을미친다”며,부서간협력과세대간역할수행의중요성을강조했다. 이병철아영대표는“도시전체를정원으로조성하는솔라시도는모든생명이공존하는생태정원도시를목표로했다.물길,숲길,사람길이연결된9개의정원을중심으로생활권을설계했다”며“해남은겨울에도꽃축제가가능한지역으로,차별화된정원문화를조성할수있다”고말했다. 황승흠국민대학교교수는“해남은우리나라에서가장일조량이가장많은지역으로,정원도시에적합한환경을갖추고있다”면서정원도시법제화가선행돼야한다고주장했다.현재법적으로공원이나대지조경공간(대지안의조경)이정원으로인정받지못하는상황에서스팟중심전략으로지속가능한정원을육성하는데한계가있다는지적이다. 해남,정원도시마중물역할기대 이어진종합토론에서는정원도시실현을위한구체적인방안들이논의됐다.종합토론에는▲신승복산림청수목원정원정책과사무관▲배준규국립수목원정원식물자원과장▲박상정해남군군의회의원▲문미란전라남도산림휴양과과장▲송명준한국식물원정원협회K가든분과장▲서영애기술사사무소이수소장▲김종호남도정원연구소대표등7명이토론자로나섰다. 김종호대표는“정원도시의핵심은시민참여”라며,“해남군자체적인정원지원센터연계를통해주민이주도하는정원문화가필요하다”고강조했다. 서영애소장은“정원정책이각지역의특성에맞게차별화돼야한다”며,“정원사업과정원도시사업의차이점은‘사람’이다.일회성이아닌지속적인주민참여를유도할방안을고민해야한다”고말했다. 송명준분과장은“정원도시는지자체의적극적인마스터플랜이뒷받침돼야한다”며,“문화의공공성을유지하면서기업과개인의역할을조화롭게배분해야한다”고주장했다. 배준규과장은“해남의정원도시사업이전국적인정원정책의마중물역할을할것”이라며,“국민과함께하는정원문화조성이중요하다”고말했다. 박상정의원은해남의잘알려지지않은훌륭한역사적자원들을정원에담을수없을지고민했다며“다양한부서가협력해정원의영역을확장해나가기를바란다”고말했다. 신승복사무관은“민간정원정책을담당하는입장에서,앞서이야기된공원법규제등을완화하기위해노력중이다.민간정원조성연구원도만들예정이다”고밝혔다.이어“정원을주변문화관광자원과연결해프로그램을개발·운영·관리하면도시내자원이자연스럽게이어지며실질적인정원도시가될것”이라는의견을피력했다. 한편해남군은올해솔라시도기업도시내58만㎡규모의서남해안생태정원도시공사를시작하며,9개의민간정원을조성할계획이다.또한주민이주도하는‘마실정원’사업을통해14개읍면에정원문화를확산할계획이다.
[미래포럼] 땅을 파면 조경이 나온다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대학생활동안나에게가장의미있었던경험을꼽으라면단연코환경조경나눔연구원의녹색나눔봉사단활동이다.전국의조경학과학생들이한자리에모여,봉사라는활동을통해서로배우고성장하는경험을한다는것은특별한의미를가진다.처음봉사단에지원했을때는단순히조경을몸으로경험해보고싶다는가벼운마음이었지만,삽을들고처음흙을파낼때의서툰손길과작업이끝난후흙묻은장갑을벗으며느꼈던작은성취감,그리고함께고생한단원들과나눈웃음들이어느새내대학생활의가장소중한한부분이되어있었다. 처음조경을전공하기로결정했을때,나에게조경은도시속녹지를만들어가는일이라는막연한이미지였다.하지만대학생활을거치며많은스튜디오수업과이론을배우면서도,정작실질적으로손을움직여경험해볼기회는많지않았다.그러던중녹색나눔봉사단을통해조경을실천하고,지역사회에기여하는길을찾을수있었다.첫봉사활동날,장갑을끼고삽을잡았을때손에닿는흙의감촉이생경했다.강의실에서도면을그리던것과는차원이다른실감이었다.삽을움직이며땅을고르고식물을심는동안,이작은행동들이쌓여하나의공간을변화시키고있다는사실이신기했다.활동을마치고흙묻은장갑을벗으며마주한동료들의얼굴에는같은뿌듯함이서려있었다.몸은피곤했지만,기분은이상하게상쾌했다.‘이게조경이구나’라는생각이들었다. 개인적인경험에서시작된작은변화는점점더큰흐름으로이어졌다.무엇보다녹색나눔봉사단의가장큰장점은전국의조경학과학생들이한자리에모여교류할수있다는점이었다.봉사활동을위해모인학생들은각자다른지역과학교에서왔지만,‘조경을배우고있는사람들’이라는공통점을통해금세친해졌다.함께구덩이를파고,삽질을하며흙을나르다보면,지금어떤수업을듣고있는지에대한가벼운질문부터조경신문사에서다루고있는중요현안같은진지한이야기까지다양한시각을공유했다. 그리고학생들과의교류가조경을배우는시각을넓혀주었다면,어린이조경학교보조교사,정원유지보수,조경행사운영등의활동은조경이사람들과공간을연결하는힘을직접체험하는계기가되었다.특히,어린이조경학교에서아이들과함께공원을돌아보며공간을설계해보는프로그램을진행했을때아이들의반짝이는눈빛과말들은아직도생생하다.“여기에나무그늘이있으면숨바꼭질하기좋을것같아요!”아이들은단순히공간을바라보는것이아니라,자연스럽게그공간에서어떤놀이와활동이가능할지를떠올렸다.그들의시선에서조경은단순한배경이아니라,행동을이끌어내는무대가되어준다는것.이렇게조경이사람들의경험과관계를형성하는힘을지니고있다는사실을다시금실감했다.공간은그저존재하는것이아니라,그안에서사람들이어떻게움직이고,무엇을느끼는지에따라진정한의미를갖게된다. 도시가점점개인화되고고립된환경이되어가는지금,자연을접하고계절의변화를체험하는일이더욱중요해지고있다.조경은단순히환경을조성하는것이아니라,사람들에게휴식과영감을제공하는실천적영역이되어야한다.조경공간은사람들이자연스럽게만나고소통할수있도록설계되어야한다. 이변화는조경을공부하는학생들의교류와협력에서시작될것이다.환경조경나눔연구원의녹색나눔봉사단이첫발걸음이되어앞으로도많은조경학도들이조경의가능성을발견하고,사회적역할을확장하는계기가되기를바란다.더나아가다양한경험을쌓고,다른전공분야와도소통하며조경의역할을넓혀가는기회가더욱많아지길기대한다.조경은더이상주변부가아닌,도시와삶을설계하는본질적인요소로자리잡아야한다.우리는더적극적으로움직여야하며,새로운시각으로공간을바라보고,사회를변화시킬수있는가능성을실천해야한다.조경이단순한학문이아니라,더나은사회를만드는데기여하는실천적도구임을인식하고이를현실로만들어갈수있는환경이조성되기를바란다. 윤수영/제11기대학생녹색나눔봉사단대표,서울시립대학교
한국생태복원협회, 새 회장단 출범과 함께 생태복원 도약 선언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한국생태복원협회가제14대회장단출범과함께조직개편을단행하고,서식지외보전기관협회와의업무협약을체결하며자연환경및멸종위기야생생물보전·복원에대한협력을강화해나간다. 13일SC컨벤션아나이스홀에서열린한국생태복원협회제26회정기총회및회장이·취임식에서는2024년도사업결산및감사보고가진행됐으며,2025년도조직개편,임원진구성,사업계획및예산심의가이루어졌다. 이날공식인준을받은박영철신임회장은조직개편안을발표하며,부회장분과위원회책임제를도입하고특별위원회를재구성할계획을밝혔다.또한국제적인환경이슈에대응하기위해ESG위원회를신설하고,회원간소통을강화해자연환경보존사업을더욱발전시켜나가겠다고강조했다. 취임사에서박영철신임회장은"협회가환경복원과생태계보호에앞장설수있도록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들과적극적으로소통하며실질적인변화를이끌어내겠다.우리는기후위기시대에생태복원의역할이그어느때보다중요하다는점을명심해야한다"고강조했다. 또한“국내외다양한기관과협력을확대해우리나라생태복원기술의국제적위상을높이겠다”며,“탄소중립,생물다양성보전,지속가능한개발을위해협회의역량을더욱강화할것”이라고밝혔다. 총회에서는2025년도협회의주요사업및예산계획도논의됐다.주요사업으로는자연환경대상공모전및시상식,환경기술자교육및워크숍확대,자연환경보존사업연구및용역수행,ESG및TNF대응체계구축등이포함됐다. 2025년예산은총4억9200만원으로책정됐으며,연구활동및운영비증액이반영됐다.특히협회의대외적인지도를높이고업무환경개선을위해사무국이전을완료한점도언급됐다. 제13대회장을맡았던설구호전임회장은이임사에서“자연환경보전법개정안이지난2월통과되며,자연환경복원사업의법적근거가명확해졌다”며등록제도입을통해자연환경보전업의전문성을확보할수있게된점을중요한성과로언급했다. 또한“아직도자연환경보전사업이환경산업의한축으로자리잡지못하고있으며,자연환경기술자의활용도도낮은상황”이라며,“새로운회장단이이를개선해나가길기대한다”고덧붙였다. 이날행사에는한정애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전환경부장관)이영상축사를보내왔으며,윤종수IUCN한국위원회회장(전환경부차관),신진수한국환경보전원원장,김종률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사무차장이축사를했다. 윤종수IUCN한국위원회회장은“기후변화와생물다양성감소는인류가직면한가장큰위기”라며,“현재전세계토지의75%가이미훼손된만큼,협회가자연기반해법(NBS)을적극도입해지속가능한생태복원을선도하길바란다”고강조했다. 신진수한국환경보전원원장은정부의‘제5차국가생물다양성전략’과‘30by30’목표(2030년까지육상과해양의30%를보호지역으로지정)에대해설명하며,협회의역할이더욱중요해질것이라고언급했다. 김종률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사무처장은“2050년탄소중립목표달성을위해생태복원의역할이중요하다”며,“온실가스감축뿐만아니라,자연환경복원은탄소흡수원으로서핵심적인기여를할수있다”고말했다. 이날행사에서는제13대운영을통해협회발전에기여한이들에게공로패와감사패가수여됐다.공로패는▲김남춘생태복원녹화연구소고문(전단국대학교교수)▲허갑래한림에코소장▲홍태식수프로부사장▲홍진표우영환경개발본부장이받았으며,감사패는▲박용수국립생태원멸종위기종복원센터▲손승우한국환경연구원박사▲조재창한국토지주택공사차장▲황상연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부원장▲정규종서암소장▲권태근상림원대표▲박인규상림원고문에게전달됐다. 배턴을이어받은제14대협회는제13대회장으로서협회를발전시키고회원들의화합과성장에기여한설구호전임회장에게감사패를전달했다. 또한서식지외보전기관협회와의업무협약식도진행됐다.이번협약을통해양기관은▲사업추진시상호협력및정보공유▲자연환경및멸종위기야생생물보전·복원분야발전을위한공동노력▲사업추진,세미나,홍보,교육및연구개발등다양한분야에서협력할계획이다. 이번정기총회및회장이·취임식을통해한국생태복원협회는향후생태복원사업을더욱체계적으로추진하고,유관기관과의협력을강화해나갈계획이다.
반려식물 산업 육성, 정부·연구·산업계 한자리에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반려식물산업육성을위한첫걸음이시작됐다.정부,지자체,연구기관,산업계관계자들이반려식물의개념을정립하고,산업발전을위한정책과지원방안을논의했다. 농촌진흥청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는12일전북완주군본원에서‘반려식물협의체킥오프(Kick-off)회의’를개최했다.이번회의는반려식물연구·정책·산업관계자들이한자리에모여산업발전과법제화,연구개발(R&D)연계방안을논의하기위해마련됐다. 반려식물은인간과교감하며정서적안정과환경개선에기여하는식물로,국내에서빠르게확산중이다.이에따라정부와연구기관,산업계가협력하여체계적인발전을도모할필요성이대두되었고,이를위한협의체가공식적으로출범했다. 김광진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장은“반려식물산업은단순한원예취미를넘어국민의정서적안정과환경개선에기여하는중요한분야”라며,“이번협의체를통해연구,정책,산업이유기적으로협력하여지속가능한성장기반을마련해나가겠다”고밝혔다. 이날회의에서는반려식물연구및정책동향,인구및산업규모조사결과발표가이뤄졌다.또한반려식물축제및경진대회개최목적과초안이공유됐으며,정부와지자체,산업계가공동으로추진할협력방안에대한논의가진행됐다.반려식물산업활성화방안,법제화추진필요성,연구개발연계사항,산업계의현장애로사항등에대한의견도오갔다. 이형석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연구사는반려식물연구및정책조례동향을소개하며,현재까지국내25개지자체에서관련조례가제정되었음을밝혔다.조사에따르면국내반려식물인구는약1745만명이며,관련시장규모가2조4215억원에달하는것으로나타났다.특히30대이하의젊은층에서반려식물에대한관심이높은것으로확인돼산업의성장가능성이더욱주목받고있다. 수도권지자체의주요사업추진내용도소개됐다. 서울시는취약계층과감정노동자를대상으로반려식물보급사업을운영하며,자치구별반려식물클리닉과이동형상담소를운영하고있다.서울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반려식물병원을통해전문적인관리와치료를지원한다. 경기도는2023년전국최초로반려식물조례를제정했으며,다육식물연구및반려식물키트개발등R&D를추진중이다.반려식물콘테스트및도시농업행사도연계해시민참여를활성화하고있다. 회의에서는반려식물산업의지속적인성장을위해정책및법제화필요성이강조됐다.법적으로는도시농업법개정이나별도의법제정을논의해야하며,전문가양성을위한교육및자격증체계도구축해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이성원농림축산식품부사무관은“반려식물산업이안정적인시장을형성하기위해서는법적기반이필수적이다”며,“향후법제화를통해산업지원과연구개발이동시에이루어질수있도록추진하겠다”고말했다. 또한연구개발(R&D)과산업활성화를위한방안도논의됐다.참석자들은반려식물유지관리정보제공,스마트화분및환경조절기술개발,식물병해충진단및치료기술,친환경반려식물용품개발등의연구필요성을강조했다. 산업측면에서는ESG경영과탄소저감효과를연계한정책도입이필요하며,반려식물유통과기술개발,병해충관리서비스확대방안도논의됐다.반려식물병원과클리닉의활성화도중요한과제로지적됐다. 문화확산측면에서는반려식물관련축제와박람회를활성화하고,전국거점센터를구축해반려식물문화를널리알리는방안이제안됐다.학교및공공기관에서도반려식물교육과보급사업을추진해정서적안정효과를높일수있도록해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전국단위반려식물축제개최방안도검토됐다.경기도및대구엑스코에서열리는박람회와의연계가능성이논의됐으며,도시농업박람회와차별성을두는것이중요하다는의견이제시됐다.단기적인행사보다는3개월이상지속되는연중프로그램을기획하는것이바람직하다는의견도제시됐다. 이번회의를시작으로반려식물협의체는정기적인논의를통해산업발전을위한구체적인실행방안을마련할예정이다.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연구와정책연계를지속적으로강화하며,농림축산식품부는법제화및지원책마련을추진할계획이다. 한편이번협의체회의에는연구역할로농촌진흥청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경기도농업기술원원예연구과,충남농업기술원농촌자원과,전북농업기술원원예과및기술보급과정책및보급역할로농림축산식품부과학기술정책과,서울시청농수산유통과농업지원팀,서울시농업기술센터기술보급과환경농업팀이참여했다.산업분야에서는반려식물마켓꽃꽃한당신과플랫폼그루우,한국테라리움협회,미래화훼청년포럼,반려식물산업협회,한국화원협회가참여했다.
[락앤피플] 박명권 조경가협회장, “조경설계 명문화할 것”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한국조경가협회(이하조경가협회)는조경가들의자질향상,권익보호,교류및친목도모를위해본격적인활동에나섰다. 최근국내외경기불황의영향으로조경설계사무소들이큰어려움을겪고있는가운데,조경가협회는이러한위기를극복하고조경산업의경쟁력을회복하기위한다양한대응책을추진하고있다. 박명권조경가협회제2대회장(그룹한어소시에이트회장,환경과조경발행인)은조경설계대가가지나치게낮게책정되면서기술서비스의질하락,고급인력유입감소,산업경쟁력약화로이어지는악순환이발생하고있다고지적했다.산업통상자원부가2021년1월4일에엔지니어링조경설계표준품셈을공표하고몇차례개정을거쳤음에도불구하고,LH를제외한대부분의발주처에서제대로적용되지않는현실이다. 이에박회장은“조경설계비대가를제대로받기위해서는이표준품셈이모든발주청에적용되어야하며,민간부문에서도저가입찰방지를위한노력이절실하다”며설계대가개선노력을필두로조경문화와제도발전및진흥을위한주요사업추진계획을밝혔다. 박명권회장의주요사업으로는▲현상공모등조경설계발주관련제도의보완을위한준비▲조경설계비현실화방안연구▲조경실무자재교육프로그램▲미래조경가육성을위한대학생교육▲조경가작품전시회▲우수조경설계사례지답사▲‘올해의조경설계작품상’제정▲사단법인조경가협회준비▲조경설계감리제도도입추진▲조경설계시장의확대를위한해외교류등10개과제가추진될예정이다. 조경산업내자긍심과위상강화를위해서도여러과제가남아있다.박회장은“조경가들은그동안쾌적한환경조성과시민건강향상을위해노력해왔지만,국가차원의정책적지원은매우미미하다”고지적하며,“특히건축사제도와같이전문조경설계가로인정받을수있는‘조경사제도’가없는것이큰아쉬움”이라고말했다.조경가협회를사단법인화하고정부의정책적지원을받는법정단체로발전시키는계획은이러한문제를개선하기위함이다. 조경작품의저작권문제도심각한과제로꼽힌다.박회장은“해외에서는설계작품의크레딧이작가에게부여되는경우가대부분이나,우리나라에서는발주처에귀속되는경우가많다”며,“이로인해작품이변질되거나원형을상실하는문제가발생하고있다.한국조경계에서‘스타조경가’를육성하기위해서는크레딧의중요성을다시한번되새겨야한다”고설명했다.이에따라협회는‘올해의작가상또는작품상’을신설해우수작품을선정,시상및홍보하고정기적인작품전시회를개최할계획이다. 박회장은“조경설계사무소에근무하는많은조경가들이취업후재교육기회를거의갖지못하는현실이안타깝다.미국조경가협회등에서는연례재교육이의무화되어있는반면,우리나라는아직부족하다”며건설산업전과정에BIM적용의무화등시대변화에따른설계동향과신기술도입에관한교육필요성에대해서도언급했다. 이에조경가협회는상·하반기별설계세미나를비롯해최신설계동향과신기술에관한교육프로그램을마련할예정이며,주요현상공모당선작에대한토크쇼개최,국내외선진사례답사,대학재학생을위한인턴십체험지원등다양한교육및홍보활동을통해기성조경가들의역량강화와신진인재육성에앞장설계획이다. 곧바로오는3월19일1차세미나를개최해그동안조경설계업계가큰관심을가졌지만공개적으로논의한적이없었던설계공모제도에대해‘조경설계현상공모제도의현황과전환’이라는주제로세미나를개최할예정이다.세미나에서는최근미국의조경설계경향과전망에대해미국보스턴에본사를둔STOSS사의김준연소장특강도준비돼있다. 새로운조경가협회는▲운영분과(수석부회장정욱주,분과위원장원종호,총무송시내,부총무오태호)▲기획분과(부회장박경의·이윤주,분과위원장박상현)▲정책제도분과(부회장이해인·이남진,이형석,분과위원장이진선)▲대외협력분과(부회장조용준·송민원,분과위원장안형주)▲국제분과(부회장김영민·백종현,분과위원장신수란)▲교육분과(부회장이애란·최영준,분과위원장허윤선)로조직구성을완료하고본격적인활동준비에나섰다. 운영분과에서는정기총회,임시총회,조경설계가의날준비등주요행사개최와회원관리에힘쓰며,기획분과는우수사례지답사,설계작품전시회,올해의조경작품상등을추진합니다.정책제도분과는조경사제도신설,조경감리제도,설계발주방식개선,BF인증제도,표준품셈,표준계약서,현상공모제도등각종설계관련제도에대한개선방안을마련하고세미나및공청회등을통해정부와공기업,지자체등에적극건의할예정이다. 대외협력분과는사단법인화추진과대외및조경단체간의협력을도모하며,국제분과는IFLA,ASLA등해외조경과의교류를적극추진한다.교육분과는조경설계실무교육을통해최신의설계기법과Tool에대한교육기회를제공하며설계특강,취업특강등대학교특강과대학생방학인턴십프로그램에대한지원사업을진행할예정이다. 박명권회장은“최근불안정한시국상황과대외대내적인불황으로우리조경가들도큰어려움을겪고있다.이럴때일수록조경가들의자긍심을높이고우리의권익을높이는일에조경가들이한마음으로뭉쳐야할때다”며“조경설계분야가양적,질적성장을해왔지만그동안제대로된조직이나제도적인장치를마련하지못해정부의정책방향에따라희비가달라져왔고,이제라도조경설계의위상을다지기위한정책제도적기틀을준비해나가야한다.임기동안회원들과소통하면서장기적으로조경가협회가가야할방향을정립해나갈계획이다”는포부를밝혔다.
조경시공업체, ‘자연환경복원사업’ 수행할 수 없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환경부가‘자연환경복원사업대행자등록제’를시행하면서조경업체들이자연환경복원사업을수행할수없게될전망이다. 환경부는지난2월27일국회본회의에서‘자연환경보전법’을포함한14개환경법개정안이통과됐다고밝혔다. 이번개정안에는▲민간기업의자연환경복원사업직접참여허용▲우수자연환경복원사업인증▲자연환경복원지원센터지정등과함께▲자연환경보전사업대행자등록을의무화하는내용이담겼다. 이에따라자연환경복원사업을하려면환경부에자연환경보전사업대행자로등록해야한다.대행자등록을위해서는일정기준의기술인력과시설을갖추어야한다. 또한등록이후에도연2회이상사업자로적격한지점검할수있도록했으며,복원사업을부실하게운영할경우최대6개월의영업정지처분을내리거나반복적인문제가발생할경우등록이취소될수도있다. 새등록제도시행으로인해기존사업자들에게는1년의유예기간이주어진다.부칙에따르면,법시행당시이미생태계보전부담금을납부하고자연환경복원사업을수행하고있던기업이나단체는곧바로등록하지않더라도등록한것으로간주된다.그러나법시행일로부터1년이내에새로운등록절차를완료해야하며,등록없이시행하는경우에는과태료등의처벌조항도마련됐다. 이번개정안이통과됨에따라면허제도는아니지만기술인력과시설기준을강화한등록제를통해실질적인자연환경복원업종이생긴셈이다. 다만등록제이기때문에“기술력높은업체들이자유롭게참여할수있도록보장되는방식이어야한다”는점에서시행령및규칙을제정할때기존조경업체들이장벽없이참여할수있는등록기준을만든다면조경업체로서도나쁠게없다는주장도있다. 실제조경업계는“조경업체의참여가허용된다면자연환경복원신설을환영한다”는일관된입장을보여왔다. 이번법안은지난2024년8월에소관위에처음접수돼심사과정을거쳐서지난해2월에다른법안심사와통합됐다.이후지난2월20일소위에접수되고단7일만에국회를통과했다.환경부와조경계간오랫동안이어져온쟁점법안이조경업계의반발없이조용히통과된것이다. 김준호환경부자연생태정책과사무관은이번개정안에대해“기존에는대행자가기술인력을갖춰복원사업을수행할수있었지만,국회의입법권한으로대행자등록제를도입하게됐다”며“시행령·규칙개정시입법예고등의절차를거쳐하위법령이마련될것”이라고말했다. 또한대행자등록기준은“기존대행자지정기준에준하지않겠냐”면서기존조경업침해에대해서는“입법과정에서의견수렴절차가마련되어있는만큼검토될것”이라는원론적인답변을주었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입법과정에서조경계의의견을묻지않았다면서"조경계와협의없이법안을통과시키지않겠다"는약속을환경부가져버렸다고반발했다.또한"앞으로가능한모든방법을모색해가겠다"고말했다. 이미정부에이송된법을막을방법으로는대통령거부권이나헌법소원이있을수있고,혹은법을개정하는방법이있을수있다.하지만국토부를통한부처간협의를통해하위법령제정에서조경업체의목소리를최대한반영하는것이가장현실적이라는의견도있다. 이번개정안으로조경업체가자연환경복원사업에직접참여할수있는길이좁아진것은분명하지만,지금이라도법안저지에서하위법령제정에이르기까지법적대응은물론가능한모든대응에나서야한다는지적이다.
“전문성 강화와 지속가능한 조경산업, 정부가 책임진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정부가조경기술자의전문성강화를위한자격제도개편,조경수목거래가격정상화등의정책적지원을약속하며,조경계와협력해지속가능한녹색도시조성을위해노력하겠다고밝혔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4일건설회관중회의실에서‘제22회조경의날’기념식을개최했다.이번행사는조경업계종사자들의노고를치하하고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인물과기관을표창하기위해마련됐다.정부기관과공공기관관계자,학계및업계인사등160여명이참석해자리를빛냈다. 이상주국토교통부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지구온난화와기후위기의영향으로지속가능한발전이더욱중요한시대가됐다.우리는조경을통해도시속자연공간을확대하고,자연안에서시민들이쾌적하게활동할수있는환경을만들어야한다”며조경인들이기울인노력이푸른국토환경과쾌적한도시공간조성에큰기여를해왔다고강조했다. 이어이실장은조경산업기사,기사,기술사등조경분야기술자격시험을업계현황에맞게정비하여개선하겠다고밝혔다.이를통해현장맞춤형조경기술자양성을확대해나갈계획이다.또한현재진행중인조경수거래가격조사연구를통해조경공사에서가장큰비중을차지하는수목가격을정상화하고,합리적인재료비책정기반구축을약속하며“조경산업발전을위해정부차원의적극적인정책지원을아끼지않을것”이라고덧붙였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인사말을통해“오늘이자리는조경산업의발전을기념하고,그동안헌신해온조경인들의노고를격려하는자리다.특히조경지원센터지정과조경수목가격공표등중요한정책적진전이있었으며,앞으로도조경산업의경쟁력강화를위해힘을모아야한다”며조경산업의지속적발전을위한협력을강조했다. 이날기념식에서는국토교통부,환경부,산림청,국가유산청,서울특별시에서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인사들에게표창을수여했다.또한조경분야에서뛰어난공적을남긴인물들에게‘자랑스러운조경인상’과‘공로상’이수여됐다. 국토교통부장관표창은▲한갑수덕조종합조경대표▲오승재아르디온대표▲김철민남해종합건설이사▲이형철디자인파크대표▲이호재해선조경대표가받았다.환경부장관표창은▲박정식동우건설대표와▲최은경건화전무에게돌아갔다. 산림청장표창은▲김주돈테마조경대표▲김도연호반건설상무▲김승현도래솔이사▲신지훈단국대학교교수가수상했다.국가유산청장표창은▲최종희배재대학교교수▲이은수포스코이앤씨부장▲허갑래한림에코소장이받았다. 서울특별시장표창은▲정엽삼성물산건설부문그룹장▲안기수공간시공에이원대표▲최웅재디자인스튜디오도감소장▲정주영안팎대표▲최대림장원조경대표▲박윤수두산건설부장▲김성래현대장미원대표▲강경호서진조경대표▲김명홍디엘건설부장에게주어졌다. 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자랑스러운조경인상’수상자는▲지명환부산조경협회수석부회장▲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교수▲유연송보성조경대표▲한상우이노블록부사장▲김충일계림조경대표▲임상규송림원대표▲김순기국립순천대학교교수▲노재신화신조경대표▲박성욱현대건설책임▲박상원세양조경대표▲김지환엔에스프리대표▲정운익레인보우스케이프대표▲김상욱원광대학교교수▲하광철새숲조경대표가선정됐다. 이어환경조경발전재단의발전과조경산업의지속적인성장을위해헌신한공로로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이공로상을받았다. 이날행사에서는조경교육의혁신과제도적발전을위한한국조경학회의비전발표도진행됐다.배정한한국조경학회회장은“조경교육의정체성확립과실무연계를강화하기위해교육인증제를도입할필요가있다”며향후추진방향을설명했다.이를통해조경산업의경쟁력을높이고,국제적기준에맞춘전문인력을양성하는것이목표다. 행사는표창수여후단체사진촬영과자유로운네트워킹시간으로마무리됐다.참석자들은조경산업의지속가능한발전을위해더욱협력할것을다짐하며행사의의미를되새겼다.
[락앤피플] 발끝에서 시작되는 자연 혁명, 에코나이트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맨발걷기가건강과힐링을위한새로운웰빙트렌드로확산되고있다.발바닥이직접지면과닿으며지압효과,혈액순환촉진,면역력강화등건강에긍정적인영향을주며,‘어싱(Grounding)’효과로염증감소와스트레스해소에도도움을준다.또한디지털디톡스와명상효과로정신적안정감을높여주며,친환경라이프스타일과결합해자연속에서즐기는‘에코테라피’로자리잡고있다. 이에따라맨발걷기전용길이전국적으로확산하고있지만,기존의맨발길은미끄러움,낙상위험,기후의영향을쉽게받는단점이있었다.이를해결하기위해리바컴퍼니가안동적운모광산의자연재료를활용해개발한것이바로에코나이트다. 에코나이트는경북안동의희귀광물인적운모를활용한보도체다.기존황토보도체가빗물에취약하고유지보수가어렵다는문제점을개선하고,보다안전하고지속가능한솔루션을제공한다.적운모는다공성구조를지녀우수한배수성능을갖추고있어비가와도미끄럽지않으며,여름철뜨거운열기를효과적으로분산시켜맨발걷기에최적화된환경을제공한다. 안동적운모는단순한광물이아니다.다량의게르마늄과미네랄을함유하고있어원적외선방사및음이온효과를통해혈액순환을촉진하고신체에너지를활성화한다.맨발로에코나이트를밟으면피부를통해미네랄이흡수되면서자연치유력이높아진다.지난해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에서시민들은“바닥을밟는순간따뜻한기운이전해진다”며놀라운경험을공유했다. 김혁리바컴퍼니대표는“우리가일상에서사용하는많은건축자재나걷기보도체가환경적으로지속가능하지못하며,또한건강에도해롭다는사실을알게되었고,이를개선하고자했다”고에코나이트개발동기를설명했다.환경호르몬과중금속문제에대한깊은이해를바탕으로국민건강증진과맨발걷기운동의활성화에기여하고자소재의개발을추진했다. 김대표는20년간의인테리어사업과12년간의종합건설업경험을통해환경호르몬과중금속문제에대한깊은이해를바탕으로리바컴퍼니를설립했다.그결과친환경건축자재및생활환경개선소재로사용될뿐만아니라맨발걷기보도체로도우수한성능을발휘하는에코나이트를개발하게됐다.에코나이트는맨발걷기도로의사용을연중무휴로가능하게하며,모든계절에걸쳐안전하고편안한걷기환경을제공한다.비가와도빠르게건조되고,너무덥거나추운날씨에도사용할수있어사용자에게최적의걷기경험을제공한다. 개발소재원산지로안동적운모광산을선택한것은일제강점기때부터연구와개발로그가치가입증된광산의지리적,지질학적특성때문이다.김대표는이광산의역사적,지리적가치를인식하고이를활용한연구와개발을시작했다.안동적운모는원생대와고생대의지질학적과정을거쳐형성된희귀한광물로,다량의게르마늄과풍부한천연미네랄성분을보유하고있다.이광물은음이온발생과원적외선방사작용을통해혈액순환을촉진하고,피부의노폐물을배출하며,항균·탈취,세포활성화및항산화효과를나타낸다.동의보감등고전의학서적에서도‘신비의광물’로전해진만큼,오랜역사적근거를가진귀중한자원이다. 청량산은맑은공기와천연약수로유명한명승지다.리바컴퍼니는이지역의자연에너지를제품개발에반영해,맨발걷기를단순한운동이아니라치유와힐링의경험으로바꾸는데주력했다.퇴계이황선생이‘도산’이라명명한곳과가까운이지역의청정한자연환경은에코나이트가더욱특별한이유다. 에코나이트는실내에서도어싱(Earthing)효과를극대화한다.기존플라스틱이나인조재와달리,실내공간에서도원적외선을방출해공기질을개선하고정서적안정감을제공한다.학교,경로당,공공시설등에적용하면건강증진과심리적안정효과를기대할수있다. 에코나이트는단순히건강을위한보도체가아니다.미세공극이일반바이오차르보다30배~200배많아오염물질과중금속을흡착하는천연필터역할도한다.이로인해수질정화와토양개선효과를제공하며,지속가능한환경보전에도기여할수있다. 리바컴퍼니는에코나이트를시작으로조경,건축,환경정화등다양한분야로기술을확장할계획이다.김혁대표는“우리는단순한맨발길을만드는것이아니라,도시와자연,그리고인간의건강을연결하는플랫폼을구축하고있다”며글로벌시장진출의비전을밝혔다. 에코나이트는맨발걷기를한층더안전하고편안하게만들어주는혁신적인솔루션이다.자연과함께하는지속가능한길,에코나이트가그답을제공한다.
K-Garden, 세계로 뻗어가다: 황지해 가든디자이너의 정원 철학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황지해가든디자이너가한국정원의정체성과세계적확장가능성을조망하며,자신이걸어온길과작품에담긴철학을공유하는자리가마련됐다. ‘2025사철정원아카데미’의일환으로황지해가든디자이너의‘K-Garden세계로뻗어가다’라는주제의특강이지난26일도곡동오유아트홀에서개최됐다. 이번강연은서울문예마당이주최하고시민정원문화협회,대한건축학회,대한토목학회,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강남경제인포럼이후원하는‘사철정원아카데미:세계의유명정원I’개강에앞서사전특강형식으로진행됐다.본강연에는정원관련전문가,조경및원예전공자,정원애호가등약90여명이참석했다. 강연에앞서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에서국제기능올림픽조경가드닝부문관련동영상소개를시작으로본강좌를준비한한승호서울문예마당이사장의인사말과황지해가든디자이너의환영인사가있었다. 한승호이사장은“오늘의연사를무대로모시기전에작가님의이름으로삼행시를준비했다”며“‘황’홀한자연의숨결을담아,‘지’구곳곳에한국정원의아름다움을전하고,‘해’외에서도빛나는K-Garden의꿈을펼치는우리정원의홍보대사황지해작가”라는인사말로작가를환영했다. 해우소정원과DMZ정원:한국적정원의철학 황지해작가는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3회금메달을수상한과정과그속에담긴비하인드스토리를중심으로지나온삶을회고했다.대학시절회화과학생이었던그는생계를위한아르바이트로조경공사현장을처음경험했다.현장에서땀을흘리며손끝으로재료를만지고물성을느끼는경험은,아침해가떠서지는노을을보는시간속의모든과정을더욱생생하게만들었다.이때직접적인경험을통한지혜가가장큰지식이라는깨달음을얻으면서가급적현장에많이나가려고노력했다. 그런데회화전공이라는정체성이괜한오해를불러일으키기도했다.미술계에서는소위‘깽깽이미술’을하는사람,조경계에서는‘미술전공자’로규정당하며어느쪽에도속하지못하는듯한외로움을느꼈다고. 황작가는“파트리크쥐스킨트의책‘좀머씨이야기’에서좀머씨는이야기내내단한마디도하지않다가말미에‘제발나를좀그냥내버려두시오!’라고딱한번목소리를낸다.그한마디에가슴이울컥했다.숨쉬고싶고대화상대가필요했다”고고백했다. 그러던중2002년영화‘반지의제왕’을배경으로한첼시플라워쇼수상작을접하게되면서,이곳에가면‘대화’를할수있을것같다고직감하게된다.황지해작가는그로부터7년간유학비를마련해영국으로떠났다. 런던에도착해서는소통을위한영어공부를계속했다.그러나반복적인언어공부에쏟는시간이쌓여가면서문득‘이대로는안될것같다’는마음에도망치듯하이드파크를찾았다.공원에가만히앉아있는동안다람쥐와새가그에게다가왔다.옆에가까이와있는새를보며‘자기와의대면’에관해생각했다. 2011년첼시플라워쇼아티즌가든금상은그때탄생했다.황작가는자신이느끼던답답함에서출발해한국의‘해우소’를떠올렸다.‘마음을비우는곳’이라는뜻을가진한국전통화장실해우소를통해피상적인아름다움이아닌관념이면의본질에대해이야기할수있다고믿었다. ‘해우소:근심을털어버리는곳’은비움이곧환원이되는순환구조에서‘겸손’의태도를찾아내고,자연공간으로치환해낸작품이다.‘해우소정원’은실제로작가가어린시절한옥에살았던기억을바탕으로편집됐다. 황지해작가는주로자신의성장배경을바탕으로작품에대한영감을찾아냈다.해우소정원에심은더덕은과거에어머니가아침마다더덕껍질을벗기던모습과소리,향기에대한추억을담고있다.황작가는“제게더덕향기는곧어머니의손가락냄새다.이곳에더덕을심어어머니에대한애정을표현하고싶었다”고말했다.이어“집에있던작은텃밭을통해세상을배웠다.나의텃밭은어머니께서선물해주신거대한자연도감과같았다”고덧붙였다. 또한수상소식을알게되던당시상황도공유했다.BBC프리젠터가“KoreaWin!”이라고말한순간,작가개인이아닌‘한국의정서’가인정받았다는생각에소름이돋았다는것이황작가의말이다. 황작가는‘아,나이러려고왔구나.우리의정서,우리의히스토리,우리어머니의이야기.우리식물을통해서문화를전달하는것.소프트파워라는게다름아닌정원이구나.이렇게고상한리더십이있구나’라는생각이들었다고얘기했다.그렇게정원은그에게‘우리에게익숙한그것들이걸어나와서이야기를들려주는일’이됐다. 덕분에2012년첼시플라워쇼전체최고상수상및초대최고상수상기록을남긴‘고요한시간:DMZ금지된정원’을준비할때는오히려마음이편했다.정원을‘만든다’는개념자체가어색해졌다.정원의본질은‘자연의원시성’에있었으므로,그는그저전달자의역할을하면된다고믿었다. 황작가는한국을여전히폐허가된전쟁국가로인식하는타지의편견에충격을받아그이미지를탈피하고싶었다.한국에돌아온작가의눈에DMZ는한국의아픔과상처를녹색눈처럼뒤덮은우리생태의회복력과재생력을보여주고있었고,어쩌면원시적인이야기를가진이공간이지구에던지는평화의메시지가될수있겠다고느꼈다.그는그이야기를그대로옮기기로마음먹었다. 모든작업과정은마치장애물같았다.황작가는금전적문제,소통의문제,재료,날씨,체력등정말쉬운게하나없었다고토로했다.그럼에도그때마다등뒤의보이지않는태극기를그리며인내했다. 스스로‘나는플랜팅은모르지만,회화성은안다’고되뇌며디테일과서사성,시적인언어를추구했다.그는“낯선식물은곧낯선언어”라며“살아있음이가장아름답다.결국아름다움이승리한다.아름다움을아는나라가세계를리드한다”고강조했다. 또한식물의언어를듣기위해집중했다.황작가는새와식물사진을스크린에띄우며“제가어떤새를,식물을드로잉하거나디자인했나요?”라며미소지었다.그는생태를제압하거나지배하려고하지않아야한다고거듭역설했다. 이러한노력은끝내최고상최초수상이라는영광을불러왔다.자기작품을수많은관객이정독하듯감상하는모습을보며그들이보여주는문화적환경에감동하기도했다.이후해당작품철거시기에정원내나무에새가날아들면서법적인문제로철거작업이3일연기되는일이벌어졌는데,한편으로는영국이가진관점과지성을보며이것을배우기위해여기에왔다는느낌도받았다고말했다. 정원을통한인간의존엄성과자연과의관계성찰 황작가는2023년첼시플라워쇼에서지리산을모티브로한‘백만년전으로부터온편지’로다시한번금상을수상했다. 그는자신의일에대해“육체적으로정말많이힘들다.감정이입하는일도,디테일과거시적관점을함께생각하는일도어렵다”면서도,“가장진실에가까운,우주의원리에가까운일이다.그래서저는이일을계속한다.보이지않는공기에대해,태양에대해이렇게까지감사해본적이없다.지구에는버릴것이하나없다.그저자연으로부터멀어지려는인간의무지가모든문제를만든다.이제는우리가무언가갚아야할시기가아닌가”라고진심어린태도를보였다. 정원에있을때가장지성인이되는것같다는황지해작가는객석을향해“우리는만날수있는계절을만드는사람들이다.우리가이땅위에해야할일이분명히있는책임을가진사람이라는걸기억하셨으면좋겠다.부디이시간이여러분께‘나는존엄한사람이야’라는마음을드릴수있었기를바란다”는말로강연을마무리했다. 이날특강의제목‘모퉁이를비추이는태양’은우리나라대표원림인소쇄원에서가장먼저볕이든다는‘애양단’에서따왔다.지난해황작가가뉴욕맨해튼한국문화원에조성한미국내유일한한국전통정원의이름이기도하다.애양단(愛陽壇)은태양을사랑하는담장이라는의미이지만,그내면에는예외없이따뜻한햇살을내리는태양을생각하며인간은모두가존엄한존재라는메시지를담고있다.황지해작가는앞으로도한국의자생종과특산종등을활용해자신만의시선으로한국고유의정서를나타내는작품활동을펼칠예정이다. 한편이번특강을시작으로‘2025사철정원아카데미’정기강좌가3월부터11월까지매월둘째주금요일에진행될예정이다.개강강연은3월14일최종희배재대교수가‘정원이란무엇인가’의주제로진행되며,영국,이탈리아,한국의정원문화및현대정원의흐름을조망할예정이다.향후강의일정과프로그램에대한자세한내용은(사)서울문예마당을통해확인할수있다.
  • 환경과조경 2025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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