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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이 지역규모(30㎞×30㎞ 공간) 대기오염물질 농도 변화를 진단할 수 있도록 개발한 ‘한국형 대기질 박스모델’을 공개한다. 23일 환경과학원에 따르면 ‘대기질 박스모델’은 30㎞×30㎞ 공간(박스)에서 대기오염물질이 배출, 확산, 이동, 생성, 소멸되는 현상과 오염농도가 시공간적으로 변화하는 양상을 모의한다. 환경과학원은 2020년부터 초미세먼지와 오존 문제에 관심이 있는 공공기관 및 지자체, 대학, 연구소, 민간인 등 다양한 범위의 사용자가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한국형 대기질 박스모델(KAB, Korea Air Quality observation based Box model)을 개발해왔다. 이 모델은 오염물질이 대기 중에서 생성되는 중요한 반응 과정과 이를 저감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 방향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시각화 도구를 포함해 개발됐다. 환경과학원은 23일 오후 2시 30분부터 ‘한국형 대기질 박스모델 시연회’를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 개최한다. 시연회는 모델의 설치 과정, 구동 과정, 모델 결과의 해석 등 전 과정을 유튜브에서 소개한다. ‘한국형 대기질 박스모델’은 시연회와 동시에 환경과학원과 에어코리아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자 설명서와 예제 자료 등도 함께 제공된다. 환경과학원은 ‘한국형 대기질 박스모델’ 공개 후 사용자들의 개선 요구사항을 지속적으로 반영해 성능을 향상시키고, 향후 개선된 모델을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기분야 주요 학회와 연계해 공개된 모델에 대해 연구한 결과를 국내 연구진들과 공유하고, 향후 추가 개선 방안도 도출 모델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유명수 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이번 ‘한국형 대기질 박스모델’ 공개는 주요 광역지자체뿐만 아니라 중소규모 지역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 문제까지 심도 있게 연구할 수 있는 기틀을 제공한다”며 “지역 맞춤 대기질 연구와 이를 통한 지역 대기질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수자원공사(이하 K-water)가 다양한 물정보를 한 곳에서, 한 번에 제공하기 위한 ‘원클릭 데이터서비스’를 오는 24일 물정보포털사이트 마이워터에서 정식 오픈한다. 23일 K-water에 따르면 ‘원클릭 데이터서비스’는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극한 호우, 가뭄 등 물 관련 재난·재해가 점차 빈번해지는 가운데 물 관련 데이터에 대한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여 국민 누구나 물 관련 위험은 최소화하고 물의 효율적 이용은 더욱 확대코자 개발됐다. 주요 기능은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 데이터 검색 및 취득이다. 이는 댐, 정수장 등 시설물별 데이터를 개별적으로 저장 후 취합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던 기존의 방식을 개선해 여러 가지 데이터를 디지털지도에 통합해 한눈에 보여준다. 이를 활용하면 마우스 클릭 한 번으로 특정 지역의 댐 또는 하천 등 다양한 시설의 수위와 수질 등 여러 정보를 한눈에 검색하고 이를 하나의 도표로 정리할 수 있어 편의성 향상과 함께 데이터 취득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이외에도 ‘나만의’ 물정보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한다. 이는 사용자의 목적에 맞는 다양한 데이터를 선별하고 지도에 표기한 것을 저장해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다른 이용자와 공유할 수도 있다. 예를들어 관심 지역의 하천 수위와 상류 댐 방류량을 선택해 댐 방류량과 하천 위험 수위를 설정하면 시간별로 댐 하류 하천 수위를 모니터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하천 범람 등의 재난 상황에 대한 예방도 가능하다. 또한 강우량과 저수지 데이터 등을 통해 용수 확보가 중요한 영농활동 등 다양한 상황에서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다. 류형주 K-water 부사장은 “이번 원클릭 데이터서비스를 통해 그동안 공급자 중심의 데이터 제공을 넘어 사용자 중심의 정보로 쉽고 빠르게 변환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물 관련 정보를 체계적으로 통합해 국민 안전은 물론 다양한 물 이용에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물정보포털 마이워터는 산업계와 학계 등 다양한 물정보 수요에 맞춰 지난 16년부터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산재된 물 정보를 통합해 홍수, 가뭄, 녹조 등 281개 항목, 일 60만 개의 데이터뿐만 아니라 우리지역 물정보, 여행, 교육, 학술정보 등을 국민 맞춤형으로 서비스하는 물정보 융복합 포털이다. 여기에 최근 차량의 내비게이션에 댐 주변 문화, 여가정보 제공을 위해 현대오토에버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민간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융합 서비스도 추진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과거 매립지였던 월드컵공원에서 가족과 함께 곤충의 소리를 들으며 3일간 생생한 생태탐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서울시 서부공원여가센터는 여름방학을 맞아 3일간 진행되는 연속 야간 프로그램인 ‘월드컵공원 야간 생태탐험단’을 오는 30일부터 8월 1일, 8월 6일부터 8일까지 2주에 걸쳐 운영하고, 이달 17일부터 각 20팀의 참가자를 모집한다. 프로그램은 월드컵공원의 대표적 공간인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에서 진행되며 억새팀과 맹꽁이팀으로 나뉘어 3일간 야간 활동을 통해 매립지에서 생태공원으로 변화한 독특한 역사를 가진 월드컵공원의 생태계를 탐험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기록할 예정이다. 1일차는 시각과 청각을 활용하는 탐험으로 노을공원에서 야간의 곤충을 관찰하고 탐색해보는 ‘소리 탐험’이다. 애사슴벌레, 톱사슴벌레, 매미, 하늘소, 대벌레 등 노을공원에 출현하는 다양한 곤충을 찾아보고, 관찰한 곤충 소리를 녹음해 텐트에 누워 자연의 소리를 들어볼 수 있다. 2일차는 하늘공원 ‘촉각 탐험’으로 촉각을 활용해 공원의 식물 다양성을 알아본다. 억새, 부들, 갈대 등 하늘공원에서 자라고 있는 식물의 특징을 비교하고 식물 줄기를 활용한 비눗방울 놀이와 귀화식물의 촉감 등 다양한 체험을 해 볼 수 있다. 3일차에는 그동안 야간에 관찰한 생물을 직접 확인하고 탐험한 내용을 기록해 탐험일지를 작성한다. 특히 나무판에 생물 모양 도안을 따라 스트링 아트를 만들고 꼬마전구를 달아 월드컵공원의 야간 생태계 모습을 만들어보는 체험으로 생태탐험을 마무리하게 된다. 또한 탐험중에는 공원 보물을 찾아보는 미션 퀴즈를 풀어보며 생태다양성의 소중함과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살펴보는 시간도 갖는다. 미션의 퀴즈 정답을 알아맞히면서 단어의 힌트를 얻어 마지막 날에 함께 내용을 살펴보면서 월드컵공원 생태계를 위한 특별한 시간을 갖는다. 이외에도 3일 모두 참여한 참석자에게는 활동 수료증을 지급할 예정이며, 활동 참여자(초등 자녀)에게는 에코백, 탐험일지, 펜 등을 제공한다. 이번 생태탐험단 참여 대상은 초등학생 동반 가족으로, 가족은 초등학생 1명과 보호자 2명 이내로 구성해 최대 3명까지 가능하다. 각 20팀씩 모두 40팀이 신청해 참여할 수 있다. 참가비용은 1만원이다. 접수는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에서 오는 17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으로 신청받는다. 예약 신청은 1회차, 2회차 각각 접수를 진행하므로 원하는 날짜에 신청할 수 있다. 야간 생태탐험단 관련 내용은 시 공공서비스예약이나 서울의 공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생태탐험단에 관한 궁금한 사항은 서부공원여가센터 공원여가과로 연락하면 된다. 신현호 서부공원여가센터 소장은 “여름방학을 맞아 주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월드컵공원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야간 생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한여름 밤 곤충의 소리와 식물의 촉감을 경험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가족 간 유대를 높이고, 생태감수성이 쑥쑥 자라나는 유익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경북 동해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위한 유네스코 현장실사가 11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다. 유네스코 후보 대상지는 경북 포항시, 경주시, 영덕군, 울진군 일원 2693.69㎢ 규모다. 이번 현장실사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 필수요건 충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중요한 과정으로, 지질 유산과 보전, 관리구조, 교육활동, 지질관광, 지역 협력 등에 대한 부분을 4일간 중점 점검한다. 현장 평가자는 유네스코에서 선정한 그리스의 차랄람보스 파술라스(Charalampos Fasoulas)와 인도네시아의 메가 파티마 로사나(Mega Fatimah Rosana)이다. 현장실사는 ▲11일, 성류굴·민물고기 전시관·왕피천공원·케이블카·평해사구습지 ▲12일, 영덕 신재생에너지 전시관·영덕 해맞이공원·포항제철초등학교·봉좌마을·여남동 화석산지 ▲13일, 포항 호미반도둘레길·경주 양남주상절리·골굴암·불국사 등을 방문한다. 마지막 14일에는 질의응답, 추가 자료 제출, 결과 강평 등을 위한 최종 보고회를 개최한 뒤 공식 일정이 모두 마무리된다. 경북 동해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 심사 결과는 이번 현장실사 후, 오는 9월 베트남 까오방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아시아·태평양 총회에서 세계지질공원이사회 심의로 예비 결과가 결정된다. 이후 2025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봄 정기총회에서 최종 지정 결과가 발표된다. 경북 동해안 지질공원은 2017년 환경부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은 후, 2022년부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추진을 위한 교육, 관광, 기반 시설 확충 등 지정 기준 충족을 위해 본격 준비했다. 또 지역주민과 지역 학교와 협력해 지질공원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지질공원 연계 협력업체 운영을 통해 지역상인과 단체·기관과 협력해 지질공원 관련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박기완 도 기후환경국장은 “경북 동해안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다면, 경북 동해안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자연유산 보유 지역으로 자리매김해,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환경부와 국토교통부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내 핵심생태축 복원을 위해 손을 맞잡는다. 환경부와 국토부는 ‘개발제한구역 내 핵심생태축 복원 추진상황 점검’ 등을 위해 오는 11일 ‘환경-국토 정책협의회’ 4차 회의를 고양시 주교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환경-국토 정책협의회’는 올해 3월 정부의 ‘전략적 인사교류’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양 부처 협력을 위해 구성된 협의체로 지난달 3차 회의인 ‘국토-환경계획 통합관리 방안’ 논의에 이어 네 번째로 열리는 것이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5대 협업과제중 하나인 ‘개발제한구역 핵심 생태축 복원사업 진행사항’을 점검하고, 내년도 사업대상 후보지 선정방안 및 신속한 행정절차 이행방안 등에 대해 집중 논의한다. 환경부와 국토부는 개발제한구역 중 보존가치가 높은 백두대간과 정맥 300m 이내의 훼손지의 친환경적 복원을 전략적 협업과제로 선정한 바 있다. 국토부가 개발제한구역내 토지를 매수하면, 환경부는 매수된 지역의 훼손된 자연환경의 구조와 기능을 복원하는 방식이다. 첫 번째 사업은 한북정맥에서 100m 가량 떨어져 있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주교면 일원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국토부는 토지매수심의위원회 심의, 감정평가 등을 거쳐 지난해 말에 이곳 일대의 3.6만㎡ 토지를 매수했다. 환경부는 매수된 토지에 ▲습지와 양서·파충류 서식지 조성 ▲토양 수분과 지하수 함양 기능 보강 ▲숲틈을 확보해 저층림(관목, 초본) 조성 ▲탄소 흡수 수종 식재 등을 실시하는 등 생물다양성을 증진하고 탄소 흡수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훼손지 복원을 통한 자연가치 증진은 국제사회와의 약속이며, 앞으로 자연환경복원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국가가 선도해 생태복원의 모범사례를 만들어 민간영역까지 확산시키는 등 복원관련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안세창 국토부 국토정책관은 “부처간 칸막이를 없애 개발제한구역을 친환경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는 공통된 목표를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핵심적으로 중요한 곳은 철저히 지켜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전문가와 인천시민들은 수도권 대체 매립지 3차 공모 무산 후 4차 공모 전망도 밝지 않다는 것에 대부분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28일부터 6월 25일까지 서울·인천·경기도·환경부가 수도권 대체 매립지 3차 공모를 진행했으나, 응모 자체가 없어 무산됐다. 이번 3차 공모 무산을 두고 지난 8일 국회의사당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인천 수도권 매립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회 토론회’에서 ‘왜 지구의 절반은 쓰레기로 뒤덮이는가?’ 저자이면서 전 민주당 최고위원인 이동학 쓰레기센터장은 서울·경기도의 대체매립지에 관해 느긋한 모습을 꼬집었다. 대체 매립지 찾을 수 없는 구조? 이동학 센터장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도는 수도권 매립과 관련해 인천시의, 서구의, 검단의 문제로 치부해왔던 경향이 있었다. 그러다가 2020년 박남춘 전 인천시장이 수도권매립지 3-1공구 매립 종료에 대비해 생활폐기물 소각재와 불연성 폐기물만 매립할 자체 매립지 후보지를 찾는다며 매립지 문제에서 독립에 가까운 선포를 했다. 이 센터장은 “인천시가 2026년에 쓰레기 직매립 금지를 선포하면서 서울·경기도는 곤혹스러웠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서울시와 경기도는 나름의 대책을 세우긴 했다. 서울시는 신규 자원회수시설로 부지를 마포구로 선정했다. 다만, 현재 사업 진행이 늦어졌다. 경기도도 2028년에 소각 후 잔재물만 버릴 수 있는 용량의 소각장을 만들 것”이라 했다. 이 센터장은 “실제로 시설 설치 자치구와 이야기해보니 그런 준비가 안 된 상태였다. 소각장 처리를 전부 2026년 이후로 증설하거나 리모델링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결국, 다시 인천의 부담으로 연결된다”고 했다. 또, “설령 공모해도 부지선정 후 기반공사를 하고, 주민동의 여부와 상관없이 반대를 해결하는 시간이 최소 5~10년 정도 기다려야 한다. 결국, 2035년까지 인천 매립지는 가동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소각장에 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만약 2026년 1월부터 소각 후 잔재물만 처리한다는 조항이 실행된다면 각 지자체는 경기도, 충청도, 민간 소각장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민간 소각장은 공공매립장보다 매립비용이 톤당 10만 원이 비싸다. 이런 늘어난 예산을 어느 지자체가 감당하겠는가”라며 “이런 예산을 들여 시행한다면 결국 주민들이 받아야 할 다른 혜택이 빠지는 결과를 낳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 이 문제를 중재하고 조정할 환경부 장관의 부재도 지적했다. 이 센터장은 이번에 지명된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환경전문가가 아니라 이 문제를 해결할 복안을 갖고 있을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그는 해결 방안과 관련해 남양주 에코랜드, 오스트리아·덴마크 사례를 들며 “그럼에도 수도권 매립지가 소각 후 잔재물 정도는 묻을 수 있는 정도라면 어느 정도 상황이 개선될 수 있을 것 같다. 결국, 주민들에게 매립지와 소각시설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제공해야 하고, 시민들 스스로가 공론장을 만들 수 있도록 정치인들이 예산을 만들어야 한다”며 정치인과 행정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또, “수도권 매립장으로 반입되는 쓰레기를 규제하는 등 쓰레기 대란의 막다른 골목까지 모두가 부딪혀보는 경험도 생각해 볼 문제”라고 충격요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인천시민단체, “다른 대안 필요” 이날 이동학 센터장의 발제와 관련해 인천시민단체는 대체 매립지 주민동의가 어렵다는 의견이다. 백진기 검단주민총연합회장은 “공모 내용에 아무리 좋은 시설과 인센티브에도 1%도 대체 매립지가 나올 가능성이 없다”며 “차라리 소각장을 건설하는 게 빠른 해결이다”라고 했다. 이시용 검단시민연합대표는 “2015년 4자 합의로 연장된 이후 대체매립지 지정이 안 되면 연장 사용이 가능하다는 독소 조항이 생겨 지금의 상황까지 왔다”며 “다른 지역에 대체 매립지를 받아들일 지역 시민들은 절대 없다. 환경의 정의 차원에서 이 문제를 끌고 갈 주체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현 대통령은 2022년 대선 전 공약으로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대체지를 임기 내에 조성을 위해 총리 직속 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말한 바 있어 지금이 필요한 때다”라고 주장했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공모에 응모하는 주체는 지방자치단체장이다. 하지만 2026년은 지방선거다. 선거를 앞두고 당연히 응모 안 할 것”이라며 “사전 동의 말고, 부지가 특정된 후에 설득 작업을 해야 한다. 그러려면 공모 전체를 바꿔야 한다”고 했다. 김 사무처장은 “지난 지방선거 때 대통령 인수위원회에서 대체 매립지 후보지로 환경부를 통해 추천 보고 받았다고 들었다. 대안이 없는 게 아니고, 이해 주체들의 이해관계 때문에 침묵하는 상황”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패널로 참석한 이제훈 환경부 폐자원 에너지과장은 “4자 합의문에 구체적인 2025년 종료 시한은 정확히 명시된 바 없다. 그 당시 쓰레기 발생량 등의 추세를 봤을 때 2025년이 될 것이라는 추측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 과장은 “2023년 2월에 서울·인천·경기·환경부가 모이는 4자 협의체가 다시 복원된 것에 의미를 둔다. 최소한의 매립지 면적을 구성하고, 최소한의 행정절차가 당시 입장이었지만, 막상 공모를 해보니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4차 공모에는 특별지원금과 지역 주민에게 돌아갈 혜택 등을 고려해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이날 토론회는 김교흥·이용우·모경종 더불어민주당 인천 서구 국회의원들이 주최하고 경인일보가 주관했다. 토론회는 유튜브 채널 ‘이용우TV’에서 다시 볼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국립수목원이 기후변화로 자주 등장해 해를 입히는 병충해 방제를 위해 전문기관들과 통합 관리 모델 연구를 추진 중이다. 국립수목원은 최근 기후변화로 ‘갈색날개매미충, 미국흰불나방, 극동등에잎벌 등’ 수목원, 식물원, 정원 등 식재 식물의 피해 발생에 대한 지속 가능한 관리를 위해 ‘생태 공학적 통합 병충해 관리(Integrated Pest Management, IPM) 모델 개발연구’를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생태 공학적 통합 병충해 관리(Integrated Pest Management, IPM) 모델’은 생태적 해충 관리 및 환경 친화적 방제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한다. 국립수목원을 중심으로 강원대학교, 경북대학교, 안동대학교, 식물보호연구소, 천적연구회, 한국응용곤충학회, 주식회사 오알, 주식회사 오상킨섹트 등 8개의 산‧학‧연 전문기관이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수목원‧식물원, 정원, 공원 등에 식재된 주요 식물, 정원 소재로 많이 활용되고 국민이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하는 쥐똥나무, 복수초 등 20종을 선발해 병충해 발생 시기, 피해 양상 및 대응 기술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국립수목원 임영석 원장은 “IPM 연구는 기후변화에 따른 병충해 양상을 다양한 식물이 식재된 수목원을 중심으로 현장 정보를 수집하며, 외래 해충 유입에 대한 감시 활동도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내년에는 전국 수목원‧식물원들과 확대 추진할 계획이며, 도출된 결과는 국제식물감시네트워크(International Plant Sentinel Network, IPSN)와 긴밀히 공유해 기후변화에 따른 병충해 방제를 국제적 차원에서도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수목원은 외부에 식재된 식물뿐만 아니라 온실 등 실내환경에 사용할 수 있는 해충방제균인 ‘베아우베리아 바시아나(Beauveria bassiana)의 배양 방법’ 특허출원을 진행 중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남 창녕군 전역이 ‘유네스코(UNESCO)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최근 모로코 아가디르에서 열린 제36차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 프로그램’ 국제조정이사회에서 회의에서 창녕군 전역 530.51㎢가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유네스코에서 선정하는 3대 지정지역(생물권보전지역, 세계유산, 세계지질공원) 중의 하나다. 높은 생물다양성 보전가치를 지닌 지역을 핵심구역으로 해 인근의 지역사회와 함께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이를 토대로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을 만들어 가는 곳을 말한다. 유네스코는 “화왕산의 울창한 숲 및 넓게 펼쳐진 우포늪과 농지 등 생명체로 가득한 숲, 담수 생태계, 지속가능한 농경이 균형을 이루면서 여러 동·식물의 안식처가 되고 있다. 특히 우포늪은 2008년부터 멸종위기종인 따오기 복원사업이 진행되는 등 성공적인 생물 다양성 보존의 증거“라고 지정 이유를 밝혔다. 국내에 생물권보전지역은 1982년 설악산을 시작으로 제주도, 고창, 순천, 완도 등이 지정돼 있다. 창녕 생물권보전지역이 지정됨에 따라 모두 10곳으로 늘어났다. 창녕 생물권보전지역의 핵심구역은 생태적 가치가 높아 국내법으로 엄격히 보호되고 있는 우포늪 습지보호지역과 화왕산 군립공원 일대로 구성됐다. 두 핵심구역을 연결하며 생태통로 기능을 수행하는 토평천, 계성천, 창녕천 유역이 완충구역으로 포함됐다. 핵심구역과 완충구역이 제외된 창녕군 전역이 협력구역으로 설정돼 지역주민을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이 지역의 다양한 생태계를 함께 관리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했다. 창녕 생물권보전지역의 관리기관인 창녕군은 습지 및 산림 생태계를 통합적으로 보전하면서 유네스코가 인증하는 우수 생태지역으로서 지역의 친환경 생산품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유네스코 지역에 걸맞은 생태관광 사업으로 지역주민 소득 창출을 위해 힘쓸 계획이다. 환경부 김태오 자연보전국장은 “이번 창녕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은 우포늪으로 대표되는 지역 생태계 보전을 위해 지역사회가 그동안 노력한 결실”이라며 “창녕의 우수한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양산시 원동습지 생태공원이 문을 열었다. 시는 지난해 총사업비 19억 원을 투입한 원동면 용당리 187-3번지 일원 13만㎡ 면적의 ‘원동습지 생태공원 조성사업’이 준공되어 개방한다고 5일 밝혔다. 원동습지 생태공원 조성은 당초 지난해 12월 준공 예정이었으나, 설계단계에서부터 환경부 등 관련 기관과의 의견 대립, 각종 인허가 문제, 공사 중 기상악화 등으로 사업이 지연됐지만, 시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준공하게 됐다. 원동습지 생태공원은 멸종위기종 2급인 선제비꽃과 서울개발나물의 훼손된 서식지를 보전하고, 생태탐방로, 생태체험학습장, 관찰데크, 생태놀이터, 휴게시설 등이 설치됐다. 특히, 생태공원 내 식물테마 당곡생태학습관이 지난 2021년에 건립돼 생태공원과 함께 생태체험의 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안전하고 편리하게 산책하면서 습지에 사는 희귀식물과 야생동물을 관찰함으로써 방문객들의 생태교육 공간과 힐링의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생태공원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까지이고 휴장 일은 매주 월요일, 설날·추석 당일이다. 안전을 위해 강우로 인한 침수 시에는 출입이 제한되며,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싶은 시민은 양산 당곡생태학습관 누리집이나 전화로 사전예약을 하면 된다. 양산시 관계자는 “원동습지와 당곡생태학습관을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계획이니 습지환경 보전과 자연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환경부가 올해 하반기 환경교육사 3급 양성 과정부터 신청 방식을 무작위 추첨 방식에서 접수 순서에 따른 선착순 방식으로 변경한다. 4일 환경부에 따르면 이번 변경은 중도 포기자 및 반복적 미선정자 발생을 방지하고, 명확한 기준을 토대로 단기간 효율적으로 수강생을 모집하고, 관심도가 높은 수강생의 선정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 변경된 환경교육사 양성 과정 모집은 오는 9일 오전 10시부터 12일 오후 6시까지 환경교육사 자격평가 홈페이지에서 이뤄진다. 2015년부터 국가자격증으로 도입된 환경교육사는 환경교육 과정을 기획·진행·분석·평가하는 업무를 수행하며, 환경교육과 관련된 단체·기관 및 학교, 사회환경교육기관에 진출할 수 있다. 현재 전국 14개 환경교육사 양성기관을 통해 상·하반기로 운영되는 양성과정을 수강한 후, 필기 및 실기 평가에 합격하면 자격증(2·3급)을 받는다. 한명실 환경부 환경교육팀장은 “증가하는 환경교육사 수요에 맞춰 환경교육사 양성기관을 추가로 지정할 계획”이라며 “환경교육을 견인할 역량 있는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경기도만의 매력과 특색을 갖춘 마이스(MICE) 행사 개최지인 ‘경기 유니크 베뉴(지역이색 회의명소)’ 10개를 4일 새롭게 선정했다. 4일 도는 지난 4월부터 도내 시·군의 유니크 베뉴 후보지 24개소를 추천받아 경기 브랜드 속성, 장소적 특성, 경영 및 마케팅 역량, 체험 프로그램, 지역네트워크, 접근성, 커뮤니케이션, 지속가능성 등의 평가지표를 검토하고 마이스(MICE)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단의 현장평가를 통해 7개 시군 10곳을 경기 유니크 베뉴로 선정했다. 유니크 베뉴는 전통적인 회의 시설인 컨벤션센터, 호텔 등이 아닌 마이스 행사 개최지의 독특한 정취 및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장소로, 실내 시설 및 외부(자연) 환경을 모두 포괄하는 장소를 뜻한다. 신규 경기 유니크 베뉴는 ▲포천아트밸리(포천) ▲111CM(수원) ▲영흥수목원(수원) ▲본다빈치(시흥) ▲애기봉평화생태공원(김포) ▲퍼스트가든(파주) ▲동두천자연휴양림(동두천) ▲아지트아날로그(양평) ▲구하우스(양평) ▲이함캠퍼스(양평)다. 포천아트밸리는 채석장을 재활용한 특별한 공간을 갖고 있는 곳이며, 수원시의 111CM는 연초제초장을 문화시설로, 영흥수목원은 도심에 위치한 수목원이라는 특징이 있다. 시흥 본다빈치는 미술관광이라는 차별화된 전시공간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김포시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은 독특한 경관과 평화라는 글로벌 콘텐츠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선정됐다. 파주 퍼스트 가든은 실외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문화 복합공간이며, 동두천자연휴양림은 ‘치유’를 주제로 친환경 이미지를 잘 살린 공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양평군의 아지트아날로그는 이국적 공간, 구하스는 좋은 미술작품을 보관한 갤러리, 이함캠퍼스는 독특한 건축물과 친환경 공간이라는 특성이 있다. 도는 신규로 선정된 10개를 포함해 14개 시군 총 27개 ‘경기 유니크 베뉴’ 브랜드를 국내외 마이스(MICE) 수요자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홍보를 전개할 방침이다. 특히 경기도는 경기북부 킨텍스, 남부 수원컨벤션센터 위주의 전통적인 마이스 기반의 쏠림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31개 시군 지역이 포용할 수 있는 소규모 마이스 인프라를 조성하는 등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경기 유니크 베뉴’ 육성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도는 전통적인 마이스 시설이 없어도 이색적인 소규모 회의 공간만으로도 마이스 기반이 조성될 수 있다는 점과, 다양한 마이스 행사를 접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이번 ‘경기 유니크 베뉴’ 선정을 통해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박양덕 도 관광산업과장은 “도의 독특한 정취와 특색있는 회의 장소가 공존하는 매력적인 ‘경기 유니크 베뉴’에서 더 다양한 마이스행사들이 개최되기를 기대한다”며 “31개 시군을 포용하는 마이스기반 조성에도 계속해서 힘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남해지역에 분포하는 구실잣밤나무숲에서 미기록 혹파리를 발견해 학계에 보고했다. 3일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구실잣밤나무는 서·남해도서 및 제주도 해안지대에 주로 분포하며, 5∼6월에 꽃이 피는 참나무과의 상록식물이다. 제주도나 전라도에서는 본 식물의 열매를 죽, 묵, 수제비 등의 식재료로 활용하고, 수피는 염료의 재료로 사용한다고 한다. 이번에 보고한 종은 지난 2023년 11월, 국립수목원 ‘한반도 수목지 발간 연구’ 사업의 일환으로 이정현 전남대학교 교수팀이 경남 통영시 욕지도의 구실잣밤나무숲을 조사하던 중 발견했다. 국립수목원 곤충미생물분류연구실에 보내 온 곤충의 유전정보와 형태를 분석한 결과, 일본에서 2018년에 신종으로 발표된 잣밤나무혹파리(스키조뮈이아 카스타놉시세이 Schizomyia castanopsisae Elsayed Tokuda, 2018)로 확인됐다. 이 결과는 한국식물분류학회지(2023년 53권 4호)에 실렸으며, 최근 추가 조사를 하여 본 종이 거제도, 외나로도, 제주도에도 분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를 담당한 김일권 국립수목원 김일권 연구사는 “이번에 국내 기록을 처음 보고한 잣밤나무혹파리는 현재 전세계에서 일본과 한국의 분포만 보고됐다”며 “아직 본 종에 대해 성충의 정확한 활동 시기나 알에서부터 성충까지 자라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등 생태 정보가 없어 우리 연구진이 추가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국 특수학교 중학생 및 인구소멸지역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비대면 생태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백두대간수목원은 오는 13일부터 10월 31일까지 ‘기후변화가 뭔지는 잘 모르지만 무서워요’ 비대면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백두대간수목원, 국립생태원,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이 협력해 공동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기후변화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구성됐다. 주요 내용은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의 의미를 이해하고, 기후변화가 산림생태계 및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배우며 씨앗볼(ball), 팝업북 만들기 등 체험활동도 함께 구성돼 있다. 프로그램 참가자 모집기간은 오는 12일까지며, 교육비는 무료다. 자세한 사항은 백두대간수목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창술 백두대간수목원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이 기후변화 위기와 탄소중립의 의미를 이해하고 기후변화가 산림생태계와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기획됐다”며 “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탄소중립을 실천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자연환경복원사업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하고, 자연경관영향 협의에 대한 효율성을 높인 ‘자연환경보전법’ 시행령 개정안이 2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2일 환경부에 따르면 10일부터 시행되는 이번 개정안은 ‘자연환경보전법’이 올해 1월 9일에 개정됨에 따라 하위법령으로 위임한 업무를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현행 제도에서 나타난 일부 미비점을 개선하거나 보완한 것이 특징이다. 자연환경보전 및 복원 업무를 전문기관에 위탁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사업 시행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생태·경관보전지역 관리 업무를 환경부 산하기관인 국립공원공단에 위탁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한편, 같은 산하기관인 국립생태원·한국환경공단·한국환경보전원 등 환경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공공기관 또는 전문 기술인력 등 일정 자격요건을 갖춘 자연환경보전사업 대행자에게 자연환경복원사업 시행을 위탁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자연경관영향 협의 대상의 효율성을 높였다. 이미 도시화가 진행된 지역에서 시행되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른 정비사업(재개발 등)은 자연경관영향 협의대상에서 제외했다. 특히 도시개발사업 등 10개 개발사업은 ‘경관법’에 따른 경관위원회 심의 대상과 중복되는 경우에 자연경관영향 협의 대상에서 제외하여 행정절차 이행 부담을 줄였다. 이번 제도개선으로 자연경관영향 협의서 작성 비용(건당 약 1000~3000만 원, 연간 약 7억 원)과 작성 기간(약 10~20일)이 단축되는 등 사업자의 행정적·재정적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자연경관영향 협의제도의 공정성을 강화했다. 환경영향평가 협의과정에서 자연경관영향을 심의하는 전문가가 해당 안건의 당사자이거나 당사자의 배우자 또는 친족 등 이해 관계자인 경우 경관영향 심의·의결 시 제척, 기피 및 회피하도록 했다.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자연경관영향 심의제도는 보다 효율적으로 내실있게 운영하면서, 자연환경복원사업은 전문성을 강화했다”며 ”앞으로 자연환경복원사업이 보다 활성화되고 질적 향상이 될 수 있는 제도적 기반도 함께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SK하이닉스가 지난달 27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아카디아에서 ‘넥스트 쉬프트 생물다양성 포럼(Next Shift Biodiversity Forum)’을 열고, 민·관·학 관계자들과 함께 생물다양성 보전에 AI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1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6월 환경의 달을 맞아 생태계 보전을 위한 거시적인 협력을 위해 이번 포럼을 열었다. 관계자는 국내에 서식하는 6만여 종의 생물에 대한 빅데이터에 AI 기술을 접목해 종을 인식하고 판별해 생태계 모니터링 및 관련 연구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생물다양성을 포함한 자연자본 리스크는 기후변화에 이어 ESG 경영의 중요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이와 관련한 글로벌 협의체인 TNFD는 기업이 사업 활동을 영위하는 과정에서 자연자본에 미치는 영향과 의존도를 평가하고 공시하도록 권고하기도 했다. TNFD(Task force on Nature-related Financial Disclosure, 자연 관련 재무 정보 공개 태스크포스)는 2021년 6월 유엔환경계획 금융 이니셔티브(UNEP FI), 유엔개발계획(UNDP), 세계자연기금(WWF)의 주도로 설립된 글로벌 협의체다. 이러한 흐름에 SK하이닉스는 2021년 마이크로소프트, 숲과나눔재단과 ‘안성천 종(種) 다양성 연구 및 디지털 그린 인재 양성 사업’ MOU를 체결하고 용인 지역 초·중·고등학교 및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시민과학 프로그램을 운영해 생물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생물다양성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포럼에는 SK하이닉스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 숲과나눔재단 관계자들과 이재호 국립생물자원관 연구관, 김창배 상명대학교 생명공학전공 교수, 시민과학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포럼은 발제 강의와 토론 두 세션으로 진행됐으며, 각 소속 단체를 대표하는 5명의 연사가 발제자로 참여했다. 강의 세션에서 이재호 연구관은 ‘국가생물다양성전략과 기업을 위한 제언’을 발표했고, 김용성 SK하이닉스환경에너지 팀장과 최준호 숲과나눔재단소장은 기업과 시민단체가 생물다양성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소개했다. 또, 김창배 교수는 생물다양성 보전에 AI 기술과 인재를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강의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이종호 이사는 지속가능성에 AI 기술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발표했다. 토론 세션에서는 ▲생태계 관찰 정보 수집과 데이터베이스 체계화 ▲시민과학자들이 AI 기술을 활용하는 데 필요한 역량 ▲국가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에 적용할 수 있는 AI 기술 연계 프로젝트 등을 주제로 다양한 논의가 오갔다. 이재호 연구관은 “AI 기술 도입은 생물다양성 모니터링 활동과 자연보전에 새로운 길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창배 교수는 “이번 포럼을 시작으로 AI 기술이 생물다양성 연구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생태계 보전에 새로운 전환점을 제공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성봉 SK하이닉스부사장(ESG추진 담당)은 “생물다양성 보전에 AI 기술을 적용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력해 ESG 경영을 선도하겠다”며 “이를 통해 회사는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들고 사회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기도가 광릉숲의 아름다움을 담은 사진·글귀를 모집한다. 도는 광릉숲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의 가치 발굴 및 확산을 위해 ‘2024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사진(카메라, 휴대전화) ▲감성글귀 2개 부문으로 각각 진행된다. 주제는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의 자연경관 및 생태자원, 문화, 역사, 행사, 관광명소 등 광릉숲의 가치를 나타내거나 표현한 작품이거나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의 우수한 자연환경과 사람이 공존하는 작품이면 출품할 수 있다. 응모기간은 오는 1일부터 내달 16일 오후 6시까지며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접수 방법은 광릉숲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홈페이지 또는 공모전 홈페이지를통해 접수할 수 있으며, 접수된 작품은 전문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9월 중 최종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상 규모는 대상 3점, 우수상 5점 , 장려상 4점, 입선 30점 등 42개 작품이며, 총 950만 원에 상금을 수여한다. 대상, 우수상, 장려상 수상자는 경기도지사상을 받는다. 석용환 도 산림녹지과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국민들이 광릉숲의 가치를 발굴하고 광릉숲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이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도 홈페이지 고시·공고란을 참고하거나 광릉숲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홈페이지 또는 공모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전국 골프장 개수는 늘었지만, 농약 사용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골프장은 전년보다 9곳 늘어난 555곳으로 늘었으나 총 농약 사용량은 전년보다 2.6% 감소한 총 208.2톤의 농약이 사용됐다. 또한, 단위면적당 농약 사용량도 전년 7.17㎏/㏊에서 2022년 6.84㎏/㏊로 약 4.6% 줄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전국 555개소를 대상으로 총 30종 농약 잔류량 검사를 연 2회 실시한 결과 525개소(94.6%)에서 잔디·수목용 농약 18종 검출됐으나, 맹·고독성 농약은 검출되지 않았다. 한편, 제주 에코랜드지씨와 경남 의령친환경골프장 2곳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 조사결과에서도 농약 사용 없는 친환경 방법으로 골프장을 관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단위면적당 농약 저사용 골프장은 전남 에덴씨씨(0.01㎏/㏊), 제주 레이크힐스 제주씨씨(0.95㎏/㏊), 충북 천룡골프장(1.03㎏/㏊) 등 3곳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확인된 농약 미사용·저사용 골프장들은 난지형 잔디인 한국잔디를 페어웨이에 심거나, 농약 사용을 줄이기 위해 천연식물보호제를 쓰고 정기적인 공기순환 작업을 실시했다. 이승환 환경부 물이용정책관은 “골프장 운영자, 유관 기관 등과 협력하여 골프장 농약 사용량을 점진적으로 줄이는 동시에 안전한 사용을 위해 관련 교육과 제도개선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지난해 서울시 녹지·물순환 공간 계획지표인 ‘생태면적률’운영 지침이 개정됨에 따라 투수블록 투수계수가 상향 조정됐다. 2016년 지침 개정 후 7년 만에 이뤄졌다. 주요 내용은 전보다 생태면적률 확보에 중점을 두겠다는 것이다. 투수포장은 생태면적률과 관계가 깊다. 생태면적률은 공간계획 대상의 전체면적 중 생태·자연순환 기능이 있는 녹지 또는 물순환 공간 면적이 차지하는 비율로써 2004년 전국 최초로 서울시에 도입된 제도다. 지난 26일 ‘도시생태환경의 건전성 향상을 위한 투수포장 정책 방향’이라는 주제로 제152차 생태도시포럼이 열렸다. 지침 개정 후 올해 처음으로 관련 주제를 논의하고자 전문가들이 모인 자리다. 이날 박대근 서울연구원 안전인프라연구실 연구위원이 발제로자로 나서 현재 투수블록 연구 현황을 발표했다. 박대근 연구위원에 따르면 1962년 서울에 물이 투과하지 못하는 불투수 면적은 8%, 올해 50%까지 올라왔다. 흙이 사라지고 그 자리를 아스팔트가 대신했기 때문이다. 또 서울 시내 도로에 불투수 면적률은 산을 제외하면 거의 90%를 넘는다. 폭우 위험에 노출됐다는 의미다. 박 연구위원은 “일반 아스팔트는 비가 100~200㎜가 왔을 때 많은 양의 물이 한꺼번에 우수관으로 들어가 하천으로 흘러 하천 수위가 높아지고, 홍수의 위험을 겪게 된다. 하지만 투수블록 시설을 갖춘 도로에서는 빗물을 어느 정도 보유를 하고, 하천으로 흘러가는 시간을 1~2시간 지연시킨다”며 투수 능력을 갖춘 블록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투수블록 주요 역할은 물이 하수관으로 흘러 들어가기까지 단계를 늘린다. 비가 오면 표면 아래층 투수 기층과 투수 기층 아래 보조 기층이 단계적으로 쌓아 빗물을 가뒀다가 밖으로 유출되는 원리로 유출을 지연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박 연구위원은 “강우 강도에 따라 일반 아스팔트보다 최대 14분 지연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이런 장점에도 아직 투수블록 사용 비율은 서울시 자치구별로 차이가 있다. 그는 “자치구별로 면적 비율 편차가 최대 29%까지 난다. 자치구별 담당자들은 투수블록 사용 의무에 인지한다. 하지만, 공극 막힘에 대한 문제, 시공과 유지관리의 어려움, 품질관리 품질 기준이 복잡하다는 점 등에 우려해 꺼려한다”고 했다. 그럼에도 시 전체 투수블록 설치는 늘어나는 추세다. 2014년 23㎡ 면적에서 2021년 119만㎡로 약 5배 증가했다. 투수블록은 2013년 ‘투수블록포장 설계, 시공 및 유지관리 기준’ 개정안에 3등급 이상 투수블록 사용 의무화를 시작했다. 10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어떨까. 박 연구위원은 “당시 1·2등급 생산 제품은 초기 33개에서 최근 3년간 64개로 늘어났다는 점이다. 단가도 1등급 제품이 3등급에 비해 4% 정도로 비슷해졌다”고 했다. 투수 성능도 우수하다. 그는 1등급과 3등급의 투수계수를 비교 실험한 결과를 공개헀다. 초기에는 6배 정도의 높은 투수성을 보이고 만 3.5년이 지난 시점에서 3.5배 정도 차이가 났다. 관리기준인 투수계수 0.1㎜/sec에 도달하는 시간이 1등급은 5년, 3등급은 3년 정도가 걸렸다. 그는 “시행 초기 제조사 측면에서는 높은 등급에 대한 부담감으로 반발도 있었지만, 현재 기술 수준이 상향 평준화돼 등급을 올릴 수 있는 충분한 환경이 조성됐다. 경제성 측면에서 가격 차이도 크지 않아 구매하는 공무원으로서도 큰 부담은 없다”며 “지속가능성이 입증되어 등급을 상향할 명분은 충분하다”는 연구자 입장을 전했다. 현재 투수블록 투수계수별 등급은 ▲1㎜/sec 이상은 1등급 ▲1~0.5㎜/sec 2등급 ▲0.5~0.1㎜/sec 3등급이다. 제도 시행 전, 3등급 이상이어야 합격 기준에 들어선다. 작년 연말에 생태면적률 운영지침 개정이 통과되면서 과거 3등급인 투수계수 0.1㎜/sec에서 2등급인 0.5㎜/sec로 샹항했다. 또한, 개정지침에 따라 시행일로부터 2년 경과 이후인 2026년부터는 투수계수 1㎜/sec. 즉, 1등급 포장재를 사용해야 한다. 투수율 좋은 블록도 중요하지만, 공극 막힘에 대비한 관리도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시는 3년 전부터 투수블록 투수 성능회복을 위해 전 자치구를 대상으로 보도블록 공극을 막는 미세먼지·낙엽 등을 제거하는 고압 살수·흡입장치가 부착된 장비를 시범 사업으로 운영 중이다. 그 효과가 입증돼 앞으로 더 늘릴 예정이다. 이 장치는 공극이 막인 투수블록 투수율을 90% 회복시킨다. 그는 마지막으로 서울시 투수환경 향상을 위해 ▲자치구별 투수블록 설치 의무화 조례 개정 ▲투수블록 공극막힘 최소화 ▲지속적 유지관리 교육 시행 ▲비관리청 보도공사시 허가조건 명시 ▲굴착 복구시 허가조건 명시 ▲투수블록 설치율 높은 자치구에 인센티브 제공 등 6가지 정책을 제안하면서 “이 부분이 해결되면 생태면적률을 고려하지 않아도 될 상황이 올 것이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날 박 연구위원의 발표에 이어 전문가 지정토론에는 김인태 명지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조윤호 중앙대 교수, 정종석 LH토지주택연구원 연구위원, 한의석 동일기술공사 상무가 패널로 참석했다. 포럼은 서울 서소문 1청사 13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포럼 전 과정은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seoullive)에서 다시 볼 수 있다. 한편, 도시생태포럼은 1998년 경실련 전문가 주도의 ‘생태도시 연구모임’으로 시작, 생태도시 구현을 위해 시와 민간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의제 개발 창구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광주광역시가 생물다양성의 보고인 장록습지의 거점시설인 ‘탄소흡수원’을 생태도시 거점 공간으로 조성한다. 시는 습지생태관 건립과 훼손지 복원을 위한 ‘장록습지 탄소흡수원 조성사업’에 대한 사전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오는 7월부터 설계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장록습지는 자연경관이 빼어나고 멸종위기종인 수달, 삵, 새호리기, 흰목물떼새를 포함한 총 829종의 다양한 야생동식물이 서식하는 생물 다양성의 보고로 알려진다. 2021년 환경부로부터 국내 최초 도심 속 국가습지로 지정됐다. ‘장록습지 탄소흡수원 조성사업’은 광산구 서봉동 일대 1만1051㎡에 총사업비 195억 원(국비 70%)을 투입해 오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그동안 기본계획 수립, 공원 조성계획 및 도시관리계획 변경 심의, 공공건축기획심의 등 사전절차를 완료했다. 시는 우선 사업용지 일대 무단 경작으로 훼손된 습지를 친환경 생태 공간으로 복원하고, 생태체험교육 시설과 시민 여가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핵심시설인 습지생태관은 습지탐방 안내시설, 기획전시시설, 체험교육시설, 전망시설 등을 갖춰 탐방객들에게 다양한 체험과 즐길 거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공간 구상 등에 대한 전문가와 관련기관 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해마다 장록습지 일대에서 생태전문가와 학생들이 직접 생태 체험을 할 수 있는 ‘생물다양성 탐사캠프’를 비롯해 고유 토종생물자원 보호를 위해 ‘생태계 교란식물 제거’ 사업 등 습지에 대한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지속해 유도하고 있다. 김오숙 환경보전과장은 “장록습지 훼손지 복원을 통한 생물 다양성 증진과 생태체험 기반시설 구축을 통해 습지보전 가치를 높이고 시민에게 생태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점 공간이 되도록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 13일 광주 무등산 평두메습지가 스위스 람사르사무국으로부터 생태 우수성을 인정받아 국내 26번째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바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환경부가 7월 ‘이달의 생태관광지’로 강원 인제 대암산 용늪을 선정했다. 27일 환경부에 따르면인제 대암산 용늪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해발 1280m)에 위치한 습지로 4000여 년 넘게 습지에 서식하던 식물이 썩지 않고 그대로 쌓여 이탄층을 형성한 곳이다. 용늪은 국내 유일의 고층습원으로 우수성을 인정 받아 국내 1호 람사르습지로 등록됐으며, 환경부도 1999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해 습지보전계획 수립, 정밀조사, 외래종 제거, 보전·이용시설 설치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또한 용늪은 환경부에서 2017년에 실시한 습지보호지역 정밀조사 결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기생꽃, 제비동자꽃, 참매, 삵이 발견되는 등 총 931종의 야생생물이 서식하는 생물다양성의 보고다. 용늪 인근에는 냇강마을, 백담마을, 달뜨는 마을 등 3개의 생태마을이 있다. 이곳 마을들은 2013년에 용늪과 함께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됐으며, 생태환경을 보전하면서 색다른 볼거리와 체험 활동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냇강마을은 대암산용늪 자락에 위치하며 소양강 상류인 인북천을 따라 형성된 마을이다. 냇강마을은 용늪을 비롯해 대승폭포, DMZ 생태학교, 박인환문학관, 인제향교 등 자연자원과 역사문화자원이 있으며, 블루베리 수확 및 뗏목체험 등을 진행한다. 백담마을은 만해 한용운 선생님의 얼과 정신이 서려있는 백담사가 있는 마을이다. 백담마을은 매바위폭포, 용대자연휴양림, 십이선녀탕, 만해박물관 등의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여초서예관-만해마을 탐방을 진행한다. 달뜨는 마을은 소양댐 건설로 인해 일부 주민들이 마을 고지대로 이주하여 형성된 곳으로 소양호와 산림을 끼는 분지형 농촌마을이다. 달뜨는 마을은 내린천, 자작나무숲, 산촌민속박물관 등이 있으며, 소양강 둘레길 탐방을 진행한다. 용늪 생태탐방은 인제군 대암산 용늪 예약사이트에서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가능하며, 인제 용늪을 비롯한 생태관광 체험 과정, 연계 방문 가능한 지역 관광명소, 추천 여행일정을 담은 영상과 환경부에 근무 중인 청년인턴의 체험기 등 각종 정보는 환경부 홈페이지와 인제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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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일·한 조경인 축구대회 성료… “세대 잇는 교류·협력 공고히”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24년전심은우정의씨앗이다시한번용인에서발아했다. 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가지난26일한국용인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조경인들의화합과기술교류의장을마련한이번대회는팬데믹이후5년만에한국에서열린첫대회로,한일양국의조경관계자들이다시만날수있는뜻깊은자리를제공했다. 이번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는양국조경인들간의기술교류와협력의지를더욱공고히하며,조경인의역할과책임에대한 인식을고취시키고자마련됐다. 축구대회하루전인지난25일에는양국조경가들이에버랜드장미원과 하늘정원길을시작으로희원과호암미술관을둘러보며교류의시간을가졌다. 한국의다양한조경스타일을엿볼수있는이번탐방은현장도슨트가함께해장미원과하늘정원길의조경설계와 유지관리의배경을설명하고,희원과호암미술관에서는한국의전통조경과현대조경을한자리에서볼 수있는시간을마련했다. 양지근린공원에서진행된축구대회는기후변화와공동체회복등다양한사회적과제를함께해결하기위해양국의 조경인들이지속적으로협력하자는다짐속에서이뤄졌다. 노영일한국팀예건단장은개회식환영사에서“조경은생태계보호와재생에너지를 통한지속가능성을실현할수있는중요한분야”라며“이 대회를통해양국의조경인들이세대간지식과경험을공유하며조경의가치를함께널리알려가자”고 말했다. 이어콘도마사토일본팀교토시청단장은“조경은시대의변화에따라쾌적한 공간을창출하며이용자의요구와사회과제에대응해왔다”며“향후에도 양국간의지속적인협력과기술교류를이어나가길바란다”고말했다. 이날경기에서는한국팀이일본팀을3:1로리드하며승리를거뒀다. 경기가끝난후저녁에는용인라마다호텔에서시상식과환영의밤이진행됐다.시상식에서는 한국팀과일본팀의MVP를포함한주요선수들이시상받았고,이어진 공연에서는테너노경범,피아니스트김영아,그리고바리톤 김현등이멋진무대를선사하며환영의밤을더욱빛냈다. 특히노경범테너가부른‘물망초’는 한일조경인들의연례만남이앞으로도지속되기를바라는마음을담아큰감동을줬다. 올해대회는특별히한국과일본에서역대최대규모의신입회원들이참가해한일조경인축구대회가세대를잇는 교류의장으로거듭날수있음을확인시켰다. 신입회원들은행사주제곡인영국밴드퀸의‘WearetheChampion’을함께부르며화합을다졌고,한일 조경인의지속가능한목표와조경의의미를세대와함께나누는뜻깊은시간을보냈다. 한편제25회축구대회는내년일본도쿄에서열릴예정이며,일본팀은더욱발전된대회준비를약속했다.
“전통조경, 품셈 신설 등 합리적인 설계·시공 전문성 강화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하고,합리적인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품셈신설이추진될전망이다. 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가주최하는‘2024년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컨퍼런스’가지난18일국립고궁박물관강당에서개최됐다. 이번컨퍼런스는국가유산수리를담당하는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로구성된3자협의체를발족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을위해국가유산을수리하는기술자들의의견을수렴하기위해마련됐다. 특히국가유산조경기술자들이업무수행에도움이되는정보를제공함으로써전통조경업역을공고히해시장확대를모색하기위해기획했다. 세션1에서는‘전통조경정책과제도의현주소’를주제로▲김창규미래문화제도정책연구원장이‘전통조경의활성화를위한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수리법의개선방안’▲주충효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사무관이‘국가유산청전통조경사업과정책동향’을발표했다. 세션2에서는‘전통조경수리현장과지향점’를주제로▲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전통조경유형별맞춤형관리방안’▲김충식전통문화대학교국가유산전문대학원교수가‘국가유산에서조경수리의지향점’을발표했다. 세션3에서는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공청회및종합토론이진행됐다.공청회는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식물자원조경학부교수와이승용전통조경설계지유대표가‘전통조경표준품셈의신설방안’을주제로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진행된토론은김순기국립순천대학교교수를좌장으로발표자및▲정해준계명대학교교수▲장재삼지드앤파트너스대표▲이종근산수조경대표▲정대영국가유산청사무관▲임성란국가유산청주무관이패널로참여해청중과질의응답을이어갔다. 국가유산청은조직개편으로자연유산국에명승전통조경과를신설함으로써외형적으로나업무적으로커다란변화를겪고있다.이에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제정하에합리적인전통조경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시방서를마련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을작성하는연구를진행하고있다. 현재국가유산수리공종중중요한조경분야품셈이없는실정으로국토교통부나산림청의품셈을가져와사용하고있으며,현행의문제점과유사공종의비교분석을통해향후조경분야표준품셈제정기본방향과앞으로의계획등을올해수립하고있다. 주충효사무관은“전통조경은자연유산은물론문화유산등전반에걸쳐있으며,국가유산기본법과자연유산법에서그중요성이강조되고있다.국가유산기본법제7조제2항에서‘국가유산과주변의자연경관이나역사적·문화적가치가뛰어난공간을함께보호할것’이라고명시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전통조경의중요성과발전성에주목하는이시점에서전통조경분야의수리정책,보존관리및활용제도·지원등결실은우리모두가얼마나적극적으로하느냐에달렸다고생각한다.현재추진중인정책과제도들이초기에좋은결실을맺을수있도록전문가및종사자분들의보다적극적인참여를바란다”고덧붙였다. 소현수교수는국가유산인사찰,전통마을의정비변화를식생경관,전통구조물,포장시설,배수시설,현대식시설등카테고리를나눠전통조경현장의문제를공유했다. 김충식교수는“현행조경공사국가유산수리표준시방서는2005년전면개정된이후19년동안개정없이수목관련재료및기법등매우일반적인사항만을포함하고있었다”며“2022년과2023년용역을통해마련된조경국가유산수리시방서개정안은올해수리기술과협의를지속진행해지난22일국가유산수리기술위원회상정을거쳐11월초의견조회후연내개정고시할계획이다”고말했다. 이어“자연유산법내전통조경의취지에부합하도록현행시방서의5개공종을‘일반사항,재료,조사,공사중의수목보호,시공’에서‘일반사항,조경기반공사,조경식물공사,조경시설물공사,조경유지관리’로변경할계획이며,17개세부공종을19개세부공종으로보다구체화할계획이다.특히쓰임말정리,타기관시방서참조,조경포장및배수등지속적인고도화방안을모색할예정이다”고강조했다. 안승홍교수는“건설공사조경공사,산림분야,건축분야등의표준품셈관련연구는특정공종별,실투입노무량과비교등을통한개선방안연구등고도화가이뤄지고있지만,전통조경분야관련연구는시방서공종분류의기초단계연구뿐이며,품셈관련연구는전무한실정”이라며“연구를통해국가유산수리표준품셈에부재한조경공사품셈작성대상항목이우선도출돼야한다”고말했다. 아울러국가유산청은올해연구를토대로향후2~3년간의대상공종별현장실사등을통해표준품셈을마련해고시할계획이다.또한현재‘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에따라국가유산분야실측설계업무를수리공종에관계없이국가유산실측설계업에서수행(보존처리,식물보호등일부공종예외)하고있다. 이에따라국가유산조경수리분야하도급폐해와수리품질저하우려,조경수리분야발전성저하등을이유로조경분야의설계를분리하는방안을지속협의하고있다. 현행법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규정을두고문화재실측설계를할수있는자는국가유산실측설계업자로등록된자로명시하고있으며,국가유산수리는국가유산수리기술자중실측설계기술자로건축사법에따른건축사자격을가진자로제한하고있다. 이에기존의실측설계업-실측설계기술자-실측설계사보는존치하고,별도조경설계업-조경설계기술자-조경설계사보를신설해분리하는방향으로수리기술과와협의를진행하고있으며,이에따른수리법개정을추진하고있다. 한편지난13일박정하의원(국민의힘)은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한‘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안을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에있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해국가유산수리업의전문성향상등의내용을담았다.
“도시숲 시민참여 활성화, 민·관 협력 중간지원조직 운영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임정우기자]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를위해서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운영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다. 수원그린트러스트와수원특례시가주관하는‘2024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정책토론회’가17일수원일월수목원히어리홀에서개최했다. 이득현수원그린트러스트이사장은개회사를통해“도시에서의녹지환경이점점중요해지고있다.지속가능한도시숲,살기좋은수원시를위해마련된토론회에많은분들의열기를모아발표되는내용이정책적으로잘반영돼진행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송성덕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장은환영사를통해“기후변화로인해도시숲의소중함을더느끼게됐다.시에서도도시숲에대한관리나품격을높일수있는부분들을많이고민을하고있는데,오늘토론내용을바탕으로정책에적극적으로반영하도록하겠다”고약속했다. 토론회는1부이양주경기연구원선임연구원의‘도시숲지원센터의지정및운영의근거와필요성’,최승희생명의숲사무처장의‘도시숲확대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방안및사례’주제발표와2부종합토론이진행됐다. 이양주선임연구원은“인구밀도가높은수원시내에서는대규모숲을확보하기어렵다.작은숲들을3차원적으로잘조성하는것이현실적전략”이라며“대부분땅이사유화된상황에서이모두를시가하기에는한계가있어,시와민간이같이해야한다.작은숲들을조성하고연결하면면적은적지만도시숲의기능을유지할수있다”고말했다. 더불어“밀도높은도시에서생태계서비스를위한숲의확보는매우어렵기때문에게릴라녹화운동도수용할수있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을운영하면게릴라보다더효과적일수있다”는의견을밝혔다. 최승희사무처장은도시숲조성사례와주요사업및나아가야할방향에대해설명하며“지역사회와소통해현장에서이슈를찾아시민참여를확대하고,도시환경·사회문제해결을고려한새로운모델및대안만들기가중요하다.특히시민활동가조직,교육을통해지역사회내에서지속될수있는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강조했다. 이어“교육·건강·치유등다양한영역과네트워크를형성해연결고리역할을하고,다양한영역의이해관계와거버넌스를구축해운영해야한다”며“현장의상황이정책적으로반영될수있도록제안및개선이필요하다”고말했다. 발표가끝난후에는김부식한국조경신문회장을좌장으로▲이범석새빛수원손바닥정원단단장▲박영철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상임공동대표▲서형미수원광교카페거리마을정원단팀장▲김선주수원시녹지경관과과장이패널로참여해토론이이어졌다. 서형미팀장은카페거리의성공사례와과정을소개하며“틈틈이이뤄지는환경정화활동으로이웃주민들과유대가강화되고마을주민들의자발적참여가늘어났다.지속적인마을정원맞춤교육과모니터링,전문가의조언이함께한다면더욱유연한도시숲관리가이뤄질수있을것같다”는의견을밝혔다. 박영철상임공동대표는지난수년간수원시가탄소배출절감을이루기위해도시숲을조성하는과정에서시민사회와시의주도적으로협력한내용을설명하며“그과정에는시민단체의참여가중추적이었다”고말했다. 이범석단장은“도시숲조성에있어아파트조경이굉장히중요한것같다.지금까지사유지라는이유로공동주택조경에어려움을겪었다”며“아파트주민과조경전문가사이의중재역할을하고,마을공동체및지역적·이론적특성을고려한의사결정을할수있도록도와줄지원센터가필요하다”고강조했다. 김과장은수원시가추진중인시민활성화정책에대해이야기하며“시는시민들이참여할수있는600개소이상의마을정원에서900명이상의시민들이참여를하고있는성과를보여주고있다.앞으로도시민들과함께만들어가는공동체정원등을더확대할계획이다”고말했다. 토론회에참여한한시민은아파트조경에있어시민들이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토로했다.“주민들의편의와아파트조경의생태계가충돌하는경우에는지속가능한아파트조경을지키기어려운것이현실”이라며“아파트조경을공공영역으로가져올수있는방법이마련됐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이에이양주연구원은“이런부분이개선되기위해서는더욱도시숲지원센터가지정및운영돼야한다”고강조했다.
서주환 교수, ‘국토공간발전연구원 창립’ 초대 이사장 취임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주환전경희대학교교수가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대회에서초대이사장으로서“앞으로국토공간과조경분야발전”에헌신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난17일롯데호텔월드3층제이드룸에서는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총회가개최됐다. 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과조경분야의학문적산업적발전방향을모색하는연구기관으로서,이날총회는개회선언을시작으로연구원설립현황보고,내년도사업계획발표및총회안건토론순으로진행됐다. 이날행사는개회선언과함께방세환경기도광주시장의축전으로문을열었다.방시장은“보전및정주환경의질적향상이라는새로운패러다임에대응하는중추적역할을국토공간발전연구원이해주기를기대한다”며연구원의설립을축하했다. 이어이경진전공주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연구원설립현황과내년도주요사업계획에대해발표했다. 그는우선“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의지속가능한발전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달성하기위해다각적인노력을기울일것”이라며“조사·분석,계획설계,학술연구를통해국토공간에대한종합적인연구를수행할뿐만아니라,국토공간및조경분야의전문가양성에도주력할계획”이라고강조했다. 또한“기존학회보다조금더진보적이고새로운스타일로학술활동을해보려고한다”며“관련신사업을개발하여우리사회의공간환경을한층더발전시키는데기여할것”이라고연구원의설립취지를밝혔다. 2025년도사업계획에는▲총회및학술대회개최▲연구원미래비전계획수립▲국제학술지발간준비▲외부수탁용역수행등이발표됐다.특히국제학술지발간은5년내에SCI급학술지를발간하는것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위한연구와준비작업을차질없이진행하겠다고밝혔다. 이어진총회는서주환임시의장을추대해진행했다.총회안건으로는정관심의,이사장및임원선임,2025년도사업계획및예산안상정,연구원조직구성등이다뤄졌다.특히연구원의사단법인화를위해국토부와협의과정을가져갈계획이며,이를원활히하기위해서정관및사업계획수정을이사회의결의를통해처리할수있도록위임하는안건이통과됐다. 서주환이사장은마지막인사말에서“가칭사단법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창립할수있도록적극적으로참여의사를밝혀주고도와주신회원여러분들게감사한다”며무엇보다“열심히하겠다는약속을먼저드리겠다”고말문을열었다. 그는“유사분야들이서로협업하고융합의과정을거치면서새로운영역을개척하는것이중요”하다며“융복합을추진해우리업역을보다확대하고,상상을초월하는고부가가치를창출할수있는방향성을제시하는것”을가장해보고싶은사업으로꼽았다.하지만“융복합이라고하면환경생태분야,ICT기술,AI기술과의접목을생각하겠지만,순수예술,디자인,인문학분야등AI가검증할수없는분야와의융복합을통해,인간의손으로만가치창출이가능한새로운분야를개척하고싶다”고포부를밝혔다. 또한서교수는“지난해36년간의교직생활을마무리하고새롭게제2의인생을준비를하면서두가지의일을해보고싶었다”며,하나는“물질만능주의에빠진현대사회에서정신적풍요로움을추구하는것이중요하다고생각으로,현재UNNGO단체인GCS인터내셔널한국본부총재직을수락”하여열심히발로뛰고있고,또다른하나가바로“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통해아름답고쾌적한국토를조성하여국민모두가풍요로운환경에서행복하게지낼수있는사회를만드는것”이라며남은여생을헌신하겠다고말했다. 한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현재서주환연구원장을비롯해이기의아세아종합건설회장,양병이서울대환경대학원교수,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등이고문으로참여하고있다.
한국정원디자인학회 창립 10주년, “한국 정원문화 세계화 앞장”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정원디자인학회‘창립10주년기념식및포럼’이지난12일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이번기념식은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해다양한사업을펼쳐온정원디자인학회의지나간10년,다가올10년의시간을기념하기위해개최됐다. 행사는▲1부개회사·기념사및축사,공로패수여,10년간의발자취영상시청▲2부스즈끼마코토일본동경농업대학교명예교수특별강연,다가올10년의이야기등으로진행됐다. 이혁재정원디자인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10주년이되는의미있는해에회장을맡게돼막중한책임감을느끼고있다.전임회장님을비롯한회원분들이함께쌓아올린성과를성실히이어받아새로운10년을준비하도록하겠다”며“조경·원예·관광등융합적인접근을통해연구및교육과관련된정보를활발하게교류하겠다.특히학회지활성화·국제화,다양한연구수행,회원관리·운영체계화,학회재정기반안정화등모든분야에서내실있는학회가될수있도록앞장서겠다”고약속했다. 김용기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기념사를통해“지난10년간초창기의어려움을극복하고시대에발맞춰학회를이끌어온회장단및회원들의적극적인참여와활동덕분에눈부신발전을이룬것같다”며“한국은이제정원시대에들어섰다.그러나그변화에급급할게아닌,새로운변화와혁신을통해정원문화를이끌어가야한다.정원을들여다볼수있는공간이일상속에자리잡아마음을다독이고삶에에너지를주길바란다”고말했다. 조세환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의정착과발전을위해노력해주신모든분에게깊은감사를드린다.빅뱅에서부터우주가탄생했듯이,학회역시10년전창립의빅뱅이일어난후오늘에이르기까지다양한변화와발전의과정을거쳐왔다”며“제1대홍광표회장을이어제2대이혁재회장이초창기학회가걸어온모험의길을회장단및회원과함께더넓히고다듬어단단한번영의대로로이끌어새로운정원문화의길로진화해나가길바란다”고격려했다. 홍광표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는창립이후학회지발간,정원디자인아카데미,가든볼(스마트가든)개발등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한다양한사업에적극적으로참여했다.기념식과포럼을통해지난10년간우리학회의발자취를살펴미래를열기위한열쇠를찾고,앞으로10년간이뤄야할비전과4대목표및10대과제를발표하려고한다”며“학회가지금까지이룬성과는미약할지모르지만,그하나하나가한국정원의미래를설계할씨앗이됐다는것은확실하게말할수있다.발기인대회에서부터창립총회를거쳐오늘에이르기까지함께해주신모든분들께다시한번깊이감사하다”고말했다. 최병암전산림청장은축사를통해“한국의정원정책발전기폭제가된것은2013년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였던것같다.그이후2014년에학회가창립돼이듬해설립등기됐고,2016년12월에수목원법에정원규정을넣은수목원·정원법이공표됐다는이두가지는한국정원발전의큰이정표라할수있다”며“이후지금까지정원정책발전으로한국은정원의시대에들어선것이분명하다.정원사회와정원국가,더나아가아름다운녹색지구를만들려는인류의노력에학회가큰힘을보태아름답게발전하길바란다”고응원했다. 2부에서열린특강에서스즈끼마코토명예교수는‘일본정원의과거,현재,미래’를주제로일본정원학회가추진하고있는방향에대해이야기했다. 학회는지난10년간새로운트렌드로자리잡은‘정원’의새로운10년을준비하기위한비전을‘한국의정원문화세계화로진흥한다’로결정했다. 이를위해▲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정원전문인재의양성을4대목표로설정하고,10대과제를선정했다. 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를위해서는학회지를국제저명학술지로육성하고,해외한국정원조성및외국학회와협력을통한학회국제화에나설예정이다.학제적융합을통해정원영역의재창조를이룰예정이다. 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을위해서는R&D를통한새로운정원기술개발,산학협력을통한정원산업의신성장동력을제공할방침이다. 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를위해서는다양한분야의참여를통한새로운정원문화를창조하고,탄력회복성이있는정원문화선도에앞장설예정이다. 정원전문인재양성을위해서는정원전문교육관의지정을받아정원디자인아카데미의전문화를통한실무형인재양성을추진하고,정원작가인증제를통한검증된전문인력을양성할계획이다. 한편이날기념식에서는김용기고문,조세환고문,홍광표고문,이혁재회장이공로패를받았다.
2024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에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조경 2BL’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현대건설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이‘2024대한민국조경대상’최고상인대통령상을거머쥐었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와공동으로지난11일서울식물원보타닉홀에서‘2024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시상식’을개최했다. 대한민국조경대상은2001년도입해매년개최하는국내조경분야최고권위의상으로국토의쾌적한생활환경을창출하고국민의삶의질향상에기여한우수조경공간을발굴해격려·시상하고국민인식을높이기위해마련됐다.공모는최근10년이내진행된조경공간및시설을대상으로공공과민간부문을나눠선정했다.대통령상과국무총리상은2019년에처음신설된상이다. 5월17일부터7월19일까지공모를진행한대한민국조경대상은서류심사와현장심사,국민참여평가등총3단계를거쳐최종21개작품이수상작명단에올랐다.특히,이번조경대상심사기준에기후변화와지속가능성을고려한탄소중립,스마트기술등이추가됐다. 이번2024대한민국조경대상대통령상에는‘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에돌아갔다.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은6만5000㎡규모의도심숲을조성해탄소배출제로를시도하고130여종수목과140여종초화를심어식물원수준의종다양성을확보했다.수목의특성을고려한식재,환경축을고려한지형과의조화,지역사회와소통가능한공공성확보까지혁신적인조경중심의아파트단지의좋은사례로높은점수를받았다. 이단지조경은현대건설이설계·시공하고식재는유일종합조경·정한조경이,시설물은동영조경·그린에이드,정원은오랑쥬리,숲놀이터는원앤티에스,물놀이터는청우펀스테이션이맡았다. 국무총리상은‘함박·너른·마루’를조성한한국토지주택공사·씨에이조경기술사사무소·유승건설·양우건설·가람엘앤씨·이에스아이·영도건설이수상의영예를안았다. ‘함박·너른·마루’는함박산기존숲의보존과복원등친환경성을바탕으로도시와자연을잇는녹색거점으로의조화를인정받았다.또맹꽁이서식지를보장해자연친화적인대형공원을조성해도시의허파를만든점에좋은평가를받았다. 국토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경기도이천시·다음기술단·풍산건설·한국종합기술의‘설봉근린공원’이,민간부문에는▲포스코홀딩스·얼라이브어스·포스코이앤씨의‘포스코스퀘어가든’이선정됐다. ‘설봉근린공원’은도시의연결과주민의이용성,근린공원이인천시주민들이어떤수요를갖는지를풀어낸것이돋보였다.포스코스퀘어가든은공원녹지를도시안에서풀어내고,조경의영역확대라는부분에심사위원들의공감을이끌어냈다. 환경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서귀포시청중문관광지관리소·아뜰리에나무·세운주식회사의‘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가,민간부문에는▲포스코이앤씨·CA조경기술사사무소의‘더샵갤러리’가선정됐다. ‘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는국가유산의절제된디자인으로자연의화려함을,‘더샵갤러리’는옥상정원과실내정원을주변산지와연결하고이용자들을위한프로그램등이부각됐다. 국가유산청장상공공부문에는▲국가유산청궁능유적본부·주식회사유엘피·이연소의‘창경궁물빛연화’,민간부문에▲엘지상록재단·디자인스튜디오이레의‘화담채’가받았다. ‘창경궁물빛연화’는야간조명과미디어아트가새로운조경분야를열어준점,‘화담채’는민간정원의약진이좋은평가를받았다. 산림청장상공공부문에는▲수원시청재산관리과·탑건축사사무소·매스팀버코리아의‘수원시청새빛민원실’,민간부문에는▲대치동제1지구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오픈니스스튜디오·대우건설의‘대치푸르지오써밋’이뽑혔다. ‘수원시청새빛민원실’은회색빛민원실을조경으로온기를불어넣은점,‘대치푸르지오써밋’은소규모공간에정원·공원의연결성이좋은평을얻었다. 이외에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상우수상은▲궁능유적본부·산수조경·일등종합문화재주식회사의‘덕수궁선원전’▲평택시푸른도시사업소·경호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무소·개성건설의‘평택부용산공원’▲한국수자원공사·수성엔지니어링·DL건설주식회사의‘부산에코델타시티방재공원’▲GS건설·윤디자인스케이프·장원조경의‘북수원자이렉스비아’▲개포1동주공아파트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HDC현대산업개발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1BL’▲한국수자원공사용담댐지사의‘용담댐수변정화림’▲중부지방산림청·라이브스케이프·세종시산림조합의‘2022세계조경가대회기념정원’▲현대자동차자산개발팀·간삼건축조경팀·현대엔지니어링자산서비스혁신팀의‘InsightJourney(옥외명상정원)’▲서울그린트러스트·KCA한국공항공사·그람디자인의‘거인의정원에서우리지금만나’가선정됐고,장려상은▲김포클린도시사업소·아리울씨앤디의‘별빛모래성’이받게됐다. 마지막으로특별공로상에는사유지내조경공간을조성·공유해민간부문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포스코홀딩스가수상했다. 이날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환영사를통해“올해환경조경발전재단에서처음으로주관하게된이번행사는지난해와비교해출품작규모가50%이상증가했고,약2만명의국민이국민참여평가에참여해역대어느행사보다도뜨겁고치열한경쟁이었다”며“조경대상운영위원회를수립해행사의투명성을강화하고,심사의공정성,모바일투표를통한편리성의3가지주안점을두고추진했다”고말했다.또“앞으로일반시민들이함께즐길수있는모두의축제로발전할수있도록노력할것을약속드린다”고전했다. 이상주국토부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그동안대한민국조경대상은대부분공공부문에서수상했지만,최근민간부문에서도기후위기와탄소중립등으로조경의중요성을인식해조경공간의수준이매우향상됐다”며“도시공원·녹지·아파트단지까지조경이가진무한한잠재력을개발하고발휘되도록국토부가노력하겠다”고말했다.또한“조경과관련된건설기술을개선하고국가기술자격,조경진흥법개정을제때준비해정책적제도적기반이마련될수있도록하겠다”고덧붙였다. 한편,이번행사에는이은수포스코이앤씨팀장이‘조경의공공성과방향성’을주제로특강을진행했다. 2024대한민국조경대상수상작은오는16일까지서울식물원1층에전시된다.
[미래포럼] 국토의 미래와 우리의 대응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미래를전망하는것은쉽지않다.그럼에도미래를전망하는많은연구와책들이있다.분명한것은미래는지금과다를것이고,변화의속도는점점더빨라질것이라는점이다.예측이대체로맞은경우도있었고,벗어난경우도있었다.과거를돌이켜보면우리의국토도많이변화했고,앞으로는더욱빠른속도로변할것이다. 인류의미래가밝지만은않다,유발하라리는인류를위협하는3가지요소로세계대전과핵전쟁,생태계파괴,파괴적기술을꼽고있다.기술발전을기반으로경제적으로는풍요로워졌지만기후위기와빈부격차등어두운면도상존한다. 우리나라의관점에서미래변화와관련중요한화두는기후위기,첨단기술,인구구조등이다.기후위기로빈번한기상이변과불확실성이증가하고,더불어펜데믹의증가와생태계의교란도일어날것이다. 첨단기술은편리하고빠른이동성을제공하고,세계의모든사람을실시간으로연결하는초연결사회를실현하였다,AI의출현으로전통적인많은일자리가사라지고새로운일자리가생겨날것이다. 통계청자료에의하면2023년합계출산율은0.72이고올해는더욱줄어들것으로예상된다.1980년21.8세이던중위연령은2072년에63.4세에다다를것으로전망된다.인구는줄어들고노인인구비중은더욱늘어날것이다. 우리의국토도이러한메가트렌드의영향을받을것이다.우리의국토가어떻게변할까?궁금한지점이다.할수만있다면예측하고미리대비하는것이맞을것이다.지금까지의연구결과들을종합할때다음과같은4가지를예측할수있고,조경분야도대비가필요할것이다. 첫째,수도권집중과도시의광역화가더욱심화될것이다.2019년기점으로수도권인구가비수도권인구를추월하였다.수도권의양질의일자리와다양한공공인프라가집중의원인이다.많은균형발전정책에도불구하고기회를찾아서,좋은서비스를제공받고자수도권으로이동하고있는현상을막지는못하고있다.또한수도권과비수도권도시모두생활권과경제권이확대되는광역화도일어날것이다.대표적으로수도권광역화로충남북부와강원동부도수도권영향을받는지역이되었다.도시는확대되고농촌은축소되는현상에대비하여도시-농촌인접부에대한친환경적인관리,축소되는농촌지역의재자연화,도시에서의공원녹지확대를통한삶의질을높이고자하는요구가증가할것이다. 둘째,지방소멸과고령화현상이다.위에서언급한것처럼수도권집중의반대급부로지방인구는급속히줄고고령인구비중이높아질것이다.부산,대구,광주등지방대도시도예외가아니다.많은정책과예산이투입되었음에도불구하고개선되지않고있다.이러한현상을인정하고다양한대응이필요한시점이다.균형발전정책이지금까지의인구관점에서삶의질관점으로전환하는것이필요하다.지방의도시와농촌에거주하는국민을위해기본적요구를국가가책임지는것이중요하다.의료,교육,문화,복지등기본수요를일정수준이상보장하는것이다.여기에다양한여가시설,공원,정원,도시숲,생활인프라가포함되어야한다.조경분야도기존의전통적영역인공원녹지와아파트단지조경에서보다다양한공간으로영역을확대할기회가오고있다고볼수있다. 셋째,초고속교통망의발달이다.이제전국반나절생활권이되었다.고속철도건설은국토공간의변화뿐만아니라우리의일상생활에도많은변화를가져왔다.국토의광역화와더불어이동성증가로국토구석구석이힐링의장소가되고있다.대규모관광지보다지금까지찾지않던장소가인기를얻는현상도나타나고있다.소득이증가하고이동수단이발달할수록다양한여가공간과관광명소를요구하는수요가증가할것이다.특히,가성비와다양성을추구하는최근젊은세대의특성을고려한관광과여가공간의창출이중요해질것이다. 넷째,기후위기와이에대응한탄소중립실현이다.온실가스를줄이는노력과더불어기후위기로인한부정적영향에적응하는것도중요하다.산림과공원녹지를확충하여온실가스흡수원을늘리는정책이필요하고,이상기후로인한재해에대비하는것도필요하다.기후변화로인한생태계변화를최소화하기위해자연환경을잘보전하는제도와노력도더욱중요해질것이다.기존보호지역을확대하기는인구밀도가높은우리의현실에서는어려운과제일수있다.동일한면적의보호지역에서더욱많은온실가스를흡수할수있는연구도필요하고,훼손된지역을보다빠르게복원시키는기술개발도시급하다.빅데이터와AI등첨단기술을활용하여조경분야의새로운시장확대를기대해본다. 지난반세기는효율성과경제성을중시하는성장사회였다.앞으로는사회·문화적으로기초가튼튼한성숙사회로나가야한다.성숙사회가추구하는바는한마디로사회적가치를지향하는것이다.환경,사회적연대,삶의질을중시하는것이다.성숙사회에서는조경분야의기여할바도더욱커질것이다.또한분야간의벽이지금보다는약해지고,융복합이강조될것이다.분야간협력이조경분야생존전략의필요조건이라생각한다. 김명수/국토연구원연구부원장
[공원에 간다 ④] 다산공원, 초록 점을 찍다
신당동에위치하는다산공원은그야말로동네의중심이다.직사각형4면은모두도로로둘러싸여있고각각의도로는여러개의골목길로이어진다.공원일대는동대문시장과가까워의류관련소규모공장이골목중간중간에있고오래된주거지의역할도하고있다.인접한중앙시장이젊은이들의핫플레이스로자리매김하면서그영향이다산공원까지이어져,공원을둘러싸는건물에는카페는물론베이글가게,햄버거가게등젊은이들이찾는가게들도하나둘씩들어서고있다.덕분에공원은항상다양한이용자들로하루종일북적거린다. 그많은이용자중에는매일매일이곳으로출근하는이들이있다.77세의영순씨와그녀의친구들이다.‘다산공원6인방’이라고부를수있겠다.그녀들은전용의자인빨갛고파란플라스틱의자에앉아낮대부분의시간을이곳에서보낸다.태양의위치에따라서,바람이부는방향에따라서의자의위치는정해진다.가을에는해가잘드는파고라옆에,여름에는그늘이잘드는야외무대옆에의자를놓는다.그녀들은반려견을산책시키고가을에는은행을줍기도하고,음악을듣고,전화통화를하고,모여서이야기나누고,과일,커피,오징어같은음식을나눠먹으면서자신들의공원생활을차곡차곡채운다.그녀들의대화소재는최고의콩나물요리법부터자식들에대한걱정까지무궁무진하다. 2018년부터다산공원에나오기시작했다는영순씨는아주성실한공원생활자이다.반려견인마리와함께거의매일,가장빨리공원으로나온다.준비도철저하다.오후친구들의공원생활이시작하기전먼저나와의자가놓일장소를청소하고의자를가지런히놓는다.오후에이루어지는공원관리청의청소로,그녀와친구들의공원생활이방해될까봐자신이미리청소를해두는것이다. 다산공원6인방중의또다른한명인춘희씨는근처다가구주택의반지하에산다.경기도안성에사는딸이같이살자고하지만20대에정착한이후쭈욱살아온이곳을벗어나는건그녀로서는상상하기어렵다.탄탄하게구성된생활영역과친구들,이곳에서그녀는자유로우면서도안정감을느낀다.물론자식한테부담을주기싫은마음도독립거주의중요이유이긴하다.친구들의전언에따르면춘희씨는아주아주바지런하다.혼자살고허리가휘어거동이쉽지않지만하루세끼를대충때우는일은거의없다.매일매일정성들여된장찌개를끓이고생선을굽는다.그래서그녀의집입구는저녁이면맛있는냄새로채워진다.그리고다가구주택에딸린작은화단도열심히가꾼다.잡초를뽑고,이쁜꽃을심는다.한쪽에는호박을심어호박잎과호박을반찬거리로삼기도한다.그녀의정원이고텃밭이다. 영화‘찬실이는복도많지’에서주인공찬실이는세들어살고있는집의주인할머니와함께콩나물을다듬다가할머니한테하고싶은거없냐고물어본다.할머니는하고싶은게아무것도없다고하면서늙으니까그거하나좋다고한다.그리고그둘의대화는다음과같이이어진다. 찬실:진짜하고싶은일이하나도없으세요?그런사람이세상에있어요? 할머니:나는오늘하고싶은일만하고살아.대신애써서해. 찬실:그러면오늘하고싶었던거는콩나물다듬는거였겠네요. 할머니:훗,알면됐어. 하고싶은게없는사람이있다는게신기한것처럼,하고싶은것투성이인다산공원의젊은이들에게영순씨와그녀친구들의공원생활은얼핏무료한시간보내기로보일수있다.그녀들의일상이쓸쓸해보일수도있다.하고싶은게많은그들에게오늘은하고싶은것을향하는시간의직선위에있기때문이다.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다.그러나영화속할머니나,영순씨와그리고그녀의친구들에게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아니라하나의온전한점이다.그리고그녀들은그점을‘애써서’찍는다.‘오늘’하고싶은일인‘공원생활’을위해서미리청소하고의자를내어놓고친구들과나눌음식을준비하며꾹꾹눌러일상의점을찍는다.다산공원에서의점은초록점이다.
2024 코리아가든쇼, 최윤정·김동민 작가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코리아가든쇼’에서최윤정·김동민작가의‘WETONWET,블렌딩가든’이영예의대상을차지했다. 산림청이주최하고국립수목원,서울시가공동주관한‘2024코리아가든쇼’시상식이8일서울뚝섬한강공원일대에서열렸다. 시상식에는최영태산림청산림보호국장,임영석국립수목원장,심상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등을비롯한관계자및시민들이참석했다. 이날행사는▲환영사및축사▲코리아가든쇼·실내정원아디디어공모시상식▲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시상식▲기념촬영▲정원작품투어▲공연순으로진행됐다. 이수연정원도시국장은환영사를통해“정원도시국에오기전복지정책실에서업무를담당했는데,한국이많이발전하고경제적수준이높아짐에도불구하고마음적으로풍족한사회는아닌것같다는생각을했다.이에해결책으로많은고민을했는데,정원·가드닝,자연과연결되는것이그해법인것같다”며“내년보라매공원에서진행될‘2025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도다같이참여해공간을아름답게만들고시민들에게힐링과치유의공간조성해주길바란다”고말했다. 최영태산림보호국장은축사를통해“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시작된이후로법·제도가많이생겼고,짧은기간에많은도시들이정원도시로나아가기위해노력하고있다.정원은작가,시민등모두적극적으로참여했을때꽃을피울수있는것같다”며“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시민들의참여하고지원이적극적으로필요하다.특히정원을조성하는것보다유지관리하는것이더욱중요하다”고말했다. 대상을수상한‘WETONWET,블렌딩가든’은젖은화지위에컬러를칠하고마르기전에컬러를올려색이자연스럽게섞이도록하는수채화기법을모티브로했다.천장과벽,문,창문으로구성된콘크리트구조물(콩코드하우스)과곡선의녹지를유기적으로배치해화지에색이섞이듯이경계의영역이섞여들어가는모습을표현했다.자연과인공이유기적으로결합된공간의구조를기반으로프레임을통해외부의풍경을경계속으로끌어오고미디어아트로가상과현실의경계가만나새로운풍경을만들어낸다.한강의풍경과정원그리고미디어아트로이어지는경관적시퀀스를통해감각의범위가확장되는것을보여준다. 최윤정작가는“2020코리아가든쇼첫작품‘리틀포레스트’로데뷔해서2024년코리아가든쇼‘WETONWET,블렌딩가든’으로대상을받았다는것에더욱의미있고,감회가새롭다.특히이번작품은손길이하나하나안닿은곳없이애정을가지고작업했다.후회없을만큼열정을다했기에좋은결과가더욱뜻깊게다가온다.이상을계기로저만의색이뚜렷한작가,더욱더발전하는작가가되도록노력하겠다”는수상소감을밝혔다. 이외에도▲최우수상에는조은희작가의‘빛과소리의정원’▲서울매력정원상에는김미진·박병길작가의‘ForRest,쉼표가있는숲속음악당’,이정연·이연주작가의‘ARtGarden(에이알티정원)’▲코리아가든쇼상에는김태원·박선영작가의‘자연이만드는예술,풍경’,나성진작가의‘정원읽기의즐거움이선정됐다. 실내정원아이디어공모에는▲대상에김예슬(전남대학교)의‘HandyGarden’▲최우수상에임승연(건국대학교)‘IAM’▲우수상에김용수(계명대학교)‘작고작은나의숲’,▲김영현(서울여자대학교)‘다정:마음을비우고나를되돌아보는공간’▲특별상에김윤태(상명대학교)‘palette’가뽑혔다. 2024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에는이민섭·이소선신구대학교‘A+’팀이수상했다.금상수상팀은2026년베이징에서열리는국제기능올림픽대회최종결승전에참가할수있는자격을받게된다. 한편‘통섭(統攝),경계를허물어힐링시대의문을열다’라는주제로조성된이번코리아가든쇼정원작품은존치정원으로뚝섬한강공원일대에전시된다.
“지속가능한 정원도시, 장기적 관점에서 설계돼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성공적인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서울시,산림청,국립수목원이공동주최하는‘2024국제정원심포지엄’이지난4일서울시청8층다목적홀에서개최됐다. 이날심포지엄에는정원·조경·건축관련국내·외전문가6인과오세훈시장,임영석산림청국립수목원장,임만균환경수자원위원장,시민등이참석했다. 심포지엄은정원의회복성과지속가능성,도시에서정원이가지는역할등에대해논의하기위해▲오세훈서울시장특별대담▲‘정원이가진회복력’을주제로한‘세션1’▲‘정원과의동행’을주제로한‘세션2’로구성됐다. 대담에는오세훈시장,로버트해먼드뉴욕하이라인파크프로젝트기획자,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이참여했다. 오세훈시장은특별대담에서런던을방문했을당시감명받았던순간에이야기하며,서울이궁극적으로나아가야할‘서울시전체의정원화’에대한비전을제시했다. 오시장은“런던은걸어서10분이내어디든정원을마주할수있는‘거대한정원’같았다.이처럼정원을마주하고걷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해서는‘걸음’을유도하는정책이중요하다”며“시에서건물의용적률을높이는이유도1층에더많은녹지공간을조성해걷고싶은정원을조성하기위한것이다.생활권내걸어서활용할수있는인프라를조성해야한다”고강조했다. 해먼드는“조경을기존의정원과공원에만적용하는것이아닌,고속도로나상가사이등예상치못한곳에넣는것도중요하다”며“도시정원화를위해서는사람들이녹지와더친근해져야한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녹지만큼이나수자원도중요하다.스콜과계절풍의영향을많이받는싱가포르는정원을배수에활용하고있다.기후위기시대의정원이단순히미적인역할뿐만이아닌기능적인역할도할수있다”고설명했다. 대담이끝난후세션1에서는▲로버트해먼드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전통조경학과명예교수▲마티어스콜레의주제발표가진행됐다. 로버트해먼드는뉴욕하이라인의성공스토리를공유하며,하이라인이경제적,환경적,문화적으로어떠한부흥을이끌었는지설명했다. 해먼드는“하이라인은펼쳐진자연뿐만아니라도시자체의회복력을보여줬다.시간이지남에따라공원은문화행사,예술,명상,요가등사람들과함께연결되는장소로변모했다”며“도시는인간의필요를충족하는웰니스인프라없이는살아남기어렵다.서울청계천처럼하나의플레이스를만들어도시에변화를줘야한다”고말했다. 이선명예교수는인문학적인관점에서정원과조경에대해이야기하며“과거의정원이인간이자연을지배하고힘을과시하는공간이었다면,21세기의조경은인간과자연이공존하는방법을모색해야한다.특히식물의‘자유의지’를존중하는조경이중요하다”는의견을밝혔다. 이어“현재한국은정원에대한국가적관심이급증하고있다.개인정원가꾸기의추세가지방정부뿐만아니라개인에게도영향을미치고있다.기후위기의심각성이높아짐에따라대규모국립및지역정원의경우정원의지속가능성과생태적영향이그규모나수보다더중요해질것”이라며“정원을설계할때는부지선정,지역특성화,생물다양성,물관리,심지어팬데믹에대처하기위한전략과같은환경요소를고려하는것이필수적이다”고강조했다. 콜레는2017년베를린의국제정원박람회(IGA)와2021년독일에르푸르트·만하임BUGA의사례를설명하며,성공적인정원박람회추진을위한내용을공유했다. 콜레는“독일의정원박람회는점점더도시계획을위한도구로발전하고있다.기후적응형심기,지역빗물관리,토양관리등잘알려진복원력기준에초점을맞추고있다.최근몇년동안은환경교육과주민및환경단체의강력한참여도가박람회의범위내에서지침원칙으로추가됐다”며“단기적인기대와장기적인목표를모두충족해야한다.단순히일회성행사가아닌지속가능한프로젝트로이어져야한다”고강조했다. 세션2에서는▲전영애서울대학교독어독문학과명예교수(여백서원원장)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카시안슈미트가이젠하임대학교교수▲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의발표가진행됐다. 전영애교수는‘여백서원’과‘괴테마을’의취지와운영사례를소개하며,자연과인간이함께하는정원의가치에대해이야기했다. 카시안슈미트교수는독일의공원,정원,정원박람회사례를통해미래도시녹지와정원조성에대한식재아이디어를공유했다. 슈미트교수는“앞으로는폭염등기후변화로인한환경문제속에서생태학적가치가있는공공공간에대한시민들의요구가증가할것이다.미래의가장중요한과제는도시식생의올바른관리와장기적인관리라고생각한다”며“전문정원사외에도시민이함께유지관리에참여해야한다.공공녹지공간의동반성은미적·환경적효과외에도사회적상호작용과시민의생태적역량을강화할수있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싱가포르의장기적인도시계획이어떻게‘정원속의도시’로이어졌는지설명하며,가든바이더베이가수행하는중요한역할에대해이야기했다. 마전장관은“‘정원도시’의다음단계는공원,정원등을통해지역사회와장소·공간을연결하는‘정원속의도시’로만드는것이다.지속적인도시화와기후변화에직면한도시계획은자연을도시로엮어환경을보호하기위해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고말했다. 각세션발표가끝난후에는권진욱영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를좌장으로토론및질의응답이진행됐다.
정영선 전시 회고, “조경, 문화예술 한 분야로 마땅히 자리잡을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가들과문화체육관광부관계자들이모여‘조경가정영선의국립현대미술관전시’의의미를되돌아보는자리를마련했다. 한국조경가협회는지난9월30일대학로마로니에공원‘예술가의집’회의실에서국립현대미술관전시‘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되돌아보고,문화예술분야의한축로서의조경가및조경작업에대한위치를되집어보는대담을가졌다. 이번행사는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기획으로,최영준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사회를맡아진행됐다. 이날대담회에는문화체육관광부에서정병국한국문화예술위원장과김수현시각디자인과장이참석했고,전시의주인공이었던정영선조경가와전시기획을총괄한국립현대미술관의이지회학예사도참석했다.조경계에서는환경조경발전재단의심왕섭이사장과한국조경가협회박명권,박승진부회장,이진형상임이사가참석해의견을나눴다. 대담은이지회학예사로부터이번전시에대한국립현대미술관의성과와의의를듣는것으로시작됐다.그는“지난9월22일마무리된전시는현대미술거장의전시보다도30%이상많은관람객(최종집계27만7000명)이찾으며뜨거운호응을이끌어냈고,조경작업의과정과결과물이예술의한분야로서작품성및대중성을모두인정받는계기가됐음을확인할수있었다”며“여담으로미술관지하층중정에조성된정원의큰존재감으로미술관이용의무게중심이아래층으로확장되기도했다”는감회도전했다. 이에대해정영선조경가는새삼스럽게조경이냐예술이냐따져볼문제가아니라,모든분야가합심하고초심으로돌아가서,지극히아름다운정원인우리나라국토경관을잘보존하고가꿔가는일에여러부처가협력해줄것을간곡히당부했다. 이어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우리나라조경의현황과과제”에대해간략한발제가있었다.우리나라조경을▲건설기술▲자연과학▲문화예술등세가지요체로나누어그현황과과제를짚어보고,말미에한국조경가협회에대한소개를덧붙였다. 이어진자유토론에서,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그동안개별적발전만이루어나간조경분야에통합의노력이중요”하다며“이번전시를계기로높아진위상을잘이어나가서분야의업역을확장하면서도내부적인통합의계기로삼아야한다”고강조했다. 박명권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조경설계사무소대표이기도하지만조경계의유일한잡지·신문인<환경과조경>과<한국조경신문>의발행인으로서,그간조경에대한사회적인식이폄하돼왔던상황에안타까움을표하면서“이번전시를계기로시민사회에조경의가치를드높인것은굉장히고무적인일”이라고말했다.그리고“이같은흐름이정영선조경가한분으로끝나지않고제2의제3의정영선조경가들이계속탄생해야한다”고역설하며,예술의한축으로서조경분야의위상을확립하는제도적뒷받침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박승진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과거여행에서경험한조경전시들을회고하며당시관람한조경드로잉에서많은감흥을얻었고본인의진로결정에도큰영향을받았다며“이번정영선전시를본후배조경가나학생중에서도틀림없이조경분야에서좋은예술가로성장하는사람이나올것”이라는의견을전했다.또한그는현재도시에서예술적감흥을전달하고예술적행위의장을형성하는문화공간들은그어떤분야보다도조경에서만드는공간들이많다면서,특히나문화공원의큰힘에대해언급했다.최근대한민국공공디자인상의최고상인대통령상을이례적으로공공오픈스페이스인오목공원이수상한것에대해서도의미와자부심을전했다. 이진형이사는“건축분야에서미술사조와디자인분야를서로매치해서많이이야기하고있는데,실은조경및정원분야도미술사조의흐름과발맞추어쌓아온유산으로서역사와가치를가지고있다”고강조했다.또한“이번전시에서조명된정영선조경가의자연주의등의양식도한국의지난반세기를반영해온문화적산물”이라며개인적으로“타분야와차별되는자연을소재로한예술분야로서자부심이있다”고말했다.아울러이번전시를계기로문화체육관광부와가까운관계를가져가기를기대했다. 김수현문화체육관광부시각디자인과장은“오늘대담의주제가1~2년의문제가아니라조경업계에서오랜고민이있었음을알수있는자리였고,이런공감대를바탕으로조경의문화예술로서의가치를제도화하는등지원의폭을넓혀가는논의를이어가자”고밝혔다. 마지막으로정병권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은“보수적인국립현대미술관에서조경의전시를받아들이는것은굉장히발전적인방향으로우리문화예술계가진화하고있다”는의미라고말했다.그간분야를구분하다보니“예술분야적성격과환경분야적성격이복합된조경분야의소속이모호한상태”가되어있었음을동감하고,“문화예술의경계가무너지고확장되는시대에조경도문화예술분야의하나로마땅히자리를잡아갈것”이라고전망했다.
2024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김다은·김세나·최가영 작가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김다은·김세나·최가영작가의‘너덜겅-다산의웅기’가‘제12회경기정원문화박람회’전문정원대상에선정됐다. 경기도와남양주시가주최하고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이주관하는‘제12회경기정원문화박람회’개막식이3일다산중앙공원일대에서‘정원산책:다산으로,공동체로,탄소제로’를주제로열렸다. 개막식에는김성중경기도행정1부지사,주광덕남양주시장,백현종경기도의회도시환경위원회위원장,조성대남양주시의회의장,임영석국립수목원원장등을비롯한관계자및시민들이참석했다. 김성중행정1부지사는개회사를통해“경기도가최초로정원박람회를시작했는데순천,대구등다른도시들까지정원문화가확산되고있다.많은도시들이정원도시를선호하면서시민들이일상에서정원을만날수있도록다양한사업을펼치고있다”고말했다. 더불어“이번정원박람회의주제처럼경기도에서도탄소흡수원으로식물의가치와중요성을인식해그역할이증대될수있도록다양한정책들을시행하고있다.정원은단순히아름다움만주는공간이아닌,기후위기시대탄소흡수원으로의역할을뛰어넘어주민건강을위한다양한긍정적인역할을하고있다”며“시민들이정원박람회를통해자연과사람그리고지역공동체의어우러짐을느꼈으면좋겠다”고덧붙였다. 주광덕남양주시장은환영사통해“정원은단순한녹지공간을넘어자연과사람,사람과문화를연결해공동체를회복시켜주는중요한플랫폼이라고생각한다.시에서는정원문화를통해시민의참여와공동체형성을더욱강화할예정”이라고말했다. 이어“다산으로,공동체로,탄소제로로의3가지‘정원산책’주제를통해시가지향하는지속가능한미래도시비전으로연결하겠다.이번박람회를통해다산정약용선생이추구했던생태적정원의가치를현실에실현하고도심내에서기후변화에대응할수있는지속가능한도시구조를만들어가겠다”고약속했다. 전문정원대상인‘너덜겅-다산의웅기’은다산이뛰어놀던너덜겅의모습을현대적으로재해석해유기적인파라메트릭(Parametric)디자인으로다산이넘나들었던땅의웅기를보여준다.정도를걸었던다산의길을함께걸으며훌륭한재능,너그러운도량,씩씩한기상의웅기를오롯이느낄수있도록했다. 대상을수상한김다은·김세나·최가영작가는“정원작가로처음데뷔한저희에게이렇게큰상을주셔서진심으로감사하다.이번작품은꿈꾸고상상했던자연과인간의조화를정원이라는공간안에담아내고자한첫걸음이었다”며“앞으로도자연의아름다움과그속에서의삶을담아낼수있는깊이있는정원을선보이겠다”는수상소감을밝혔다. 더불어“처음부터끝까지함께고민하고노력해준스튜디오가나다,현장에서최선을다해주신공간시공A1의안기수대표님과팀원들,믿음과응원을보내주신박은영·김복영중부대학교정원문화산업학과교수님,신재열숲새울여사님을비롯한모든분들과이기쁨을함께나누고싶다”고말했다. 전문정원최우수상에는▲최명철작가의‘도시둠벙:자연스러운인공’,우수상에는▲양유준작가의‘사암의미음완보’,장려상에는▲김성일,곽민호작가의‘ORIENTALFOREST’▲이병우,장하니,김윤작가의‘숲을거니는시간’▲조원희작가의‘운월지’등이선정됐다. 생활정원부문대상에는김선영·김현아의‘풀잎과왈츠의정원에서’가뽑혔다.최우수상에는▲김병도·조승주의‘자연을기르는마음가짐,목초심서’,우수상에는▲최계영·신수래·김명란의‘목민심원’,장려상에는▲빙유진·박지우·우현의‘설;임’▲이장우의‘탄소담는정원로딩중입니다’▲정승연·문하진·심민석의‘상상대로’가이름을올렸다. 시민정원부문금상에는▲김영훈·김선영·김진향·목정미의‘내고향마재너머’,은상에는▲최성우의‘TIME-LAPSE:시간의흐름’,동상에는▲이은영의‘남양주의자연갤러리정원’,장려상에는▲김민지의‘물을담은남양주,물을닮은정원’▲조숙경의‘남양주,Whatawonderfulworld!’▲박정란·고승호·김순옥·박주서의‘불어라.다산의바람이여!’▲김세원의‘자연속의발걸음’▲장수·이우민·송지민의‘나만의양심’▲이민숙·한설의‘다산화사’▲전진아의‘Onthestage’등이선정됐다. 한편오는6일까지펼쳐지는박람회에서는초청작가로참여한영국첼시플라워쇼골드메달리스트인황지해작가가‘혼자웃는까닭;’이라는정원작품을선보인다. 또한정원은작품정원6개·생활정원6개,바나나우유테마정원이있는‘빙그레정원’등기업,청년,마을등에서조성한28개공동체참여정원등총41개정원을조성해볼거리를제공한다. 특히정원산업관련업체들의전시및판매,친환경농부시장,정원사진관,정원콘서트,정원시네마등이펼쳐져가족과함께생활속정원문화예술을즐길수있다. 아울러사전전문해설교육을받은시민정원사50여명이도슨트(해설가)로참여해정원투어를진행한다.매일2회현장접수를통해신청할수있다. 이와관련한더자세한사항은경기정원문화박람회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11월
  • 조경공사 적산기준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