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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정유년 새해 조경인의 얼굴이 밝아졌다.지난 5일 조경인신년교례회에서 서주환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은 조경관련 18개 단체가 참여하는 가칭 ‘대한환경조경단체총연합(이하 조경단체총연합)’의 설립계획을 공론화했다. 행사에서 서 이사장은 10만 조경인의 결집을 강조하며 조경 정책 제안, 조경분야 거버넌스 구축, 해외시장 공동대응 등 청사진을 제시했다. 창립식은 3월 3일 조경의 날에 한다. 신년교례회를 나오는 조경인의 표정도 가벼워졌다. “끝이 없을 것 같던 터널에 빛이 들어오는 것 같다”는 어느 조경인의 말도 또렷이 들을 수 있었다. 조경단체총연합에 거는 기대가 높아지면서 조경인의 궁금증과 희망사항도 하나둘 늘고 있다. 먼저 조경단체총연합에 소속 단체의 목소리를 묶는 방법에 대한 의문이다. 특히 자연환경보전업 신설을 사이에 두고 환경복원단체와 조경건설단체의 간극을 줄이는 해법이 관심사다. 두 주체는 각자의 영역에서 환경복원사업의 당위성을 주장하며 10여 년간 평행선 위를 달려왔다. 조경건설분야 안에서도 다른 생각이 있다. 전문건설과 일반건설은 주계약자 공동도급제도와 조경식재공사 표준하도급계약서에 대해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그 밖에 조경분야와 국토교통부·산림청과의 관계설정, 정원 사업에 대한 조경인의 관점도 달랐다. 조경단체총연합의 참여대상에 대한 희망사항도 들었다. 일부 조경인들은 18개 단체 이외에 빠진 조경 주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학생층의 참여를 특히 강조했다. 1988년 산림조합법 개정과 같은 굵직한 조경분야 이슈에서 시위를 주도했던 전국 조경학과 학생연합회(이하 전조련)의 역사를 들추지 않아도 많은 조경인이 학생층을 조경분야의 중요한 주체 중 하나라고 말한다. 하지만 2013년 8년만에 극적으로 부활한 전조련은 조경단체의 무관심과 학생층의 저조한 참여로 제대로된 날갯짓 한번 못하고 다시 자취를 감췄다. 당시 관계자로부터 “전조련이 조경단체 행사의 자원봉사을 위해 만들어진 조직 같았다”는 하소연을 들었다. 반면 2003년부터 도시설계학회가 운영하는 학생기자단은 하나의 주체로 당당히 인정받는 분위기다. 단체가 주최하는 토론회에는 학생이 패널로 참여해 전문가들과 나란히 라운드 테이블에 앉아 소신발언을 하기도 한다. 한 조경인은 “기존 단체를 묶는 것도 중요하지만 조경학과 학생처럼 18개 단체에서 빠져있는 조경 주체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작업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렇게 다양한 조경인 생각과 요구를 조율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서 이사장은 한국조경신문 인터뷰에서 “연합체 구성에 전제는 모든 조경계 구성원들이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기득권을 내려놓은 수평적 위치를 강조했다. 투명한 단체 운영과 활발한 소통이 연합회의 중심기조로 뿌리내리면 꼬인 실타래도 풀 수 있다는 뜻이다. 결국 참여와 대화였다. “변화는 보통 사람들이 참여하고 이를 요구하기 위해 뭉칠 때 일어난다.” 조경분야의 새 변화와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고별연설을 곱씹으며 소통하는 리더십을 기대해 본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전라감영 복원사업을 이끌어갈 ‘제2기 전라감영 복원 재창조위원회’가 출범했다. 전주시는 11일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지산업지원센터에서 2017년도 전라감영 재창조 전체위원회를 열고, 역사·건축·문화콘텐츠 분야의 전문가와 전주시의회 의원, 지역주민, 관계공무원 등 18명으로 구성된 제2기 전라감영 복원 재창조위원회 출범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자들은 지난 제1기 전라감영 복원 재창조위원회의 성과 보고를 듣고, 제2기 전라감영 복원 재창조위원회의의 위원장 및 부위원장을 선출했다. 이에 위원장에는 이명우 전북대 조경학과 교수가, 부위원장에는 조법종 우석대 역사교육과 교수가 1기에 이어 각각 연임됐다. 제2기 재창조위원들은 앞으로 전주시민들의 역사적 자긍심이 되고 전주의 위대한 번영을 알리는 전라감영 복원을 추진하고, 전라감영 관련 창조적인 콘텐츠로 한옥마을과 구도심을 연계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를 전라감영 복원 사업의 원년이 되는 해로 정하고 2018년 전라도 천년 사업의 핵심공간이자 아시아 문화심장터의 중심공간으로 조성해나가기로 했다. 복원된 전라감영을 중심으로 전주 원도심 100만평(약 330만㎡)이 아시아 문화심장터로 조성되면, 천년을 이어온 전주만의 역사성과 정체성이 살아나는 것은 물론 관광효과로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병수 전주시 전통문화과장은 “2017년은 지난 20년 넘게 논의돼온 전라감영 복원 사업의 실제적 공사가 시작되는 해이다”면서 “전라감영 복원 재창조위원회를 중심으로 역사와 문화를 기반으로 철저한 고증을 통해 전라감영을 복원·재창조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수원을 지속가능한 도시로 만들고 문화 융성을 위해 지원하는 두 재단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은 11일 수원 행궁로 수원문화재단에서 수원문화재단과 ‘상생발전과 교류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안상욱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이사장, 김승국 수원문화재단 김승국 대표이사, 양 재단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양 재단은 ▲지속가능도시수원 구현을 위한 정책·사업·교육·홍보 교류 ▲수원시민 문화·복지 향상을 위한 문화서비스 지원 ▲기타 상호 협력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분야에서 협조 체계 구축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안상욱 이사장은 협약식에서 “이번 협약이 수원시가 지속 가능한 도시로 발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수원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출범한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은 경제 성장·사회 안정과 환경 보전이 균형을 이루며 성장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수원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복잡하고 다양한 도시문제를 융·복합적으로 접근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지속가능도시재단은 기획운영팀과 마을르네상스센터, 도시재생지원센터, 사회적경제지원센터 등 도시재생·경제사회·생태환경 분야 6개 센터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비전 선포식을 열고 ▲융·복합 서비스 제공 ▲지역공동체 만들기 ▲협치 플랫폼 구축을 3대 목표로 설정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은 12일 세종시의회 청사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이충재 행복청장을 비롯해 이해찬 국회의원, 이춘희 세종시장, 고준일 세종시의회의장 등 내·외빈 약 150여 명이 참석했다. 세종시의회 청사는 자연을 향해 열려있고, 시민에게 친근한 청사를 뜻하는 ‘산책로의 청사’라는 디자인 개념을 도입해 2015년 5월 지상 4층(연면적 6,089㎡) 규모로 착공했다. 하지만 공사 진행 중에 시청사 미입주 부서와 의원 증원을 대비한 세종시의 2개층 추가 증축 요청을 받아들여 2016년 3월에 지상 6층(연면적 8,477㎡) 규모로 설계를 변경한 후, 총공사비 140억 원(국비 90억, 지방비 50억)을 투입해 준공했다. 세종시의회가 오는 2월 신청사로 입주하면, 2015년 6월 보람동(3-2생활권)으로 입주한 ‘세종시 청사’와 더불어 3생활권 지방행정타운의 면모를 갖춘 실질적인 금강시대를 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충재 행복청장은 기념사에서 “세종시의회 청사 준공으로 의정활동이 더욱 활발해져 세종시의회가 대한민국 자치행정의 모범이 되길 바란다”면서 “행복청도 지난 10년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행복도시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복합자족도시로 건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은 국립박물관단지 마스터플랜의 구체화 작업에 들어갔다. 행복청은 지난해 11월 국제공모를 통해 선정된 국립박물관단지 마스터플랜을 구체화하는 용역에 착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용역은 당선자인 캐나다 오피스 오유(Office OU)와(주)정림건축이 공동으로 수행하며, 금년 6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용역은 마스터플랜 국제공모 당선작이 단지 내 개별시설 및 도로 등의 배치만을 조감하는 기획설계 수준의 계획이므로 향후 단지 경관의 통일성 및 시설간 연계성 확보 등을 위해 개별박물관 기본설계에 적용 가능한 분야별 설계기준과 디자인가이드라인 등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당선작의 사업성 및 예산 절감방안을 검토하고 단계별 사업추진을 고려한 발주단위 별 사업비, 설계·공사범위 등에 대해서도 세밀한 검토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외부공간 및 외부동선, 조경, 교통, 친환경, 토목, 구조, 기계설비, 전기설비, 통신설비, 방재 등 단지 설계 및 시공에 필요한 사항들을 총망라하여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행복도시 중앙공원과 금강이 접한 19만㎡의 부지에 다양한 박물관을 집약해 건립하는 국립박물관단지는 국제공모 당선작을 바탕으로 2017년 기본설계, 2018년 실시설계를 실시하고, 순차적으로 시설을 완공하여 2023년 전면 개관할 계획으로, 총 사업비는 4552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전라남도는 ‘숲 속의 전남’ 만들기 3차 년도인 올해 10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도는 올 한해 국비와 지방비 631억 원을 들여 지역의 역사 문화자원과 연계한 경관숲 1048ha, 미래 기능성 자원인 난대 소득숲 2195ha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주요 수종으로는 황칠나무, 후박나무, 동백나무, 참가시나무, 편백나무, 호두나무, 헛개나무 등이 식재되고, 지역 특성을 고려해 장기적으로 경관과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수종별로 규모화와 단지화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2018년 전라도 정도 천년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을 추진하는 전라도 천년 가로수길은 지난해 강진과 영광에서 첫 사업이 시작된 데 이어 올해는 여수, 장흥, 신안 구간으로 확대된다. 역사문화를 살린 숲의 관광자원화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강진 주작산에 100ha 규모의 ‘강진 주작산 진달래숲’ 조성에 착수한다. 또한 조선왕조 남평 현감 우성이 처음 제방을 쌓고 심었다는 기록이 있는 나주 남평의 ‘지석강변 십리송길’ 조성을 마무리해 담양 관방재림과 같은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완도수목원에는 200ha 규모의 동백 특화단지가 조성된다. 이를 위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동백숲 조성과 관리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동백 종자의 결실을 촉진하기 위해 동백숲 가꾸기도 착수했다. 보성에는 참가시 난대숲이 조성된다. 해남과 완도, 진도 등 남해안 지역에는 황칠특화숲을, 영암, 영광, 곡성 등 내륙지역에는 헛개나무와 호두나무숲을 지속적으로 확대 조성한다. 주민들이 직접 조성하고 관리하는 주민 단체 참여숲 107개소 조성도 추진된다. 영광 법성의 산하치 마을은 마을 유휴공간에 아까시나무 등 밀원자원을 심어 꿀벌마을로 만들고, 완도 소안도는 ‘가고 싶은 섬’ 사업과 연계한 노랑 무궁화길을 조성해 섬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주민 스스로 골목길, 동네, 아파트, 상가, 학교, 가로변 등 생활공간 곳곳에 꽃과 나무를 심는 ‘화목(花木)한 생활운동’도 추진되며, 이를 위한 캠페인과 심포지엄 개최, 3대 정원 만들기, 마을숲 콘테스트 등 다양한 주민 참여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서은수 전라남도 농림축산식품국장은 “숲속의 전남 만들기는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는 어렵지만 전남의 미래를 위해 필요하다”며 “조급해 하지 않고 차분하게 사업의 내실을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숲 속의 전남’ 만들기를 통해 지난해 1112만 그루의 나무와 700만 그루의 꽃을 심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인천광역시는 300만 인천시민의 3000만 그루 나무심기 사업의 일환으로 도심 속 유휴지 및 자투리땅에 시민참여형 도시녹화사업을 지원하는 ‘시민참여 도시녹화 공모사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공모사업에는 유관기관, 시민단체, 마을자치회, 기업체 등 인천시에 거주하거나 인천시 소재 사업장에 근무 중인 10인 이상의 공동체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지원분야는 두 가지로 ▲건당 300만 원에서 2000만 원까지 총사업비의 80% 범위 내에서 보조금을 지원하는 ‘보조금 지원분야’ ▲인천시 계양공원사업소에서 양묘하고 있는 ‘수목과 초화 지원분야’가 있다. 사업대상지는 인천시 관내 공공성을 갖는 지역으로 자투리 공터, 유휴지, 건물 옥상, 담장 등이다. 사유지나 사유건물의 경우 소유자 사용동의서를 첨부해야 하며, 건축법상 의무조경면적은 참여할 수 없다. 주요 사업사례로는 ▲게릴라 가드닝 ▲동네마당 화분 놓기 ▲한평 화단(정원) 만들기 ▲담장녹화 ▲녹색커튼 ▲옥상녹화 ▲공동체 정원 ▲푸른마을 가꾸기 ▲꽃길 조성 ▲도시숲 조성 및 각종 녹화 및 홍보사업 등이 있다. 접수기간은 2월 5일부터 10일까지로 제안서 및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된다. 오는 19일(목)에는 오후 1시 30분부터 인천시청 장미홀에서 사업설명회가 개최될 예정이며, 시는 사업대상을 선정하면 3월 중 협약을 체결해 4월부터 10월까지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다양한 시민참여사업 발굴과 실행가능 공모사업 신청을 유도해 모범적인 민·관협력 녹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2015년 4년제 대학 조경학과 졸업생 10명 중 4명이 취업을 못했다. 취업생 중에서도 44%가 1년 안에 직장을 그만두는 등 고용불안을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2월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2015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건강보험 및 국세DB연계 취업통계연보'에 따르면 4년제 대학 조경학과 졸업생의 평균 취업률이 61%에 그쳤다. 전년도(59%)보단 2% 올랐지만, 공학계열 평균인 71%보다 10% 낮았고, 건축학과 평균(74%)과도 13% 차이가 벌어졌다. 조경학과의 유지취업률도 공학계열 평균에서 크게 밑돌았다. 유지취업률은 안정적인 직장에 취업했는지를 판단하는 지표로서, 교육부가 직장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총 4차에 걸쳐 건강보험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지를 조사해 산출하고 있다. 4년제 대학 조경학과의 유지취업률은 1차에서 86%, 2차에서 78%, 3차에서 70%, 4차에서 66%를 각각 기록했다. 100명 중 44명이 1년 안에 그만두는 등 고용불안을 겪었다는 것이다. 반면 공학계열은 1차에서 93%, 2차에서 89%, 3차에서 85%, 4차에서 83%로 조경학과보다 안정적이었다. 전문대학 조경과의 경우, 2015년 취업률은 71%로 2014년보다 1% 상승했다. 이는 공학계열 평균인 71%와도 유사했다. 하지만 전문대학 조경과는 유지취업률이 2차부터 급격히 떨어져 취업의 질적 문제가 드러났다. 조경과 유지취업률은 1차가 85%, 2차가 76%, 3차가 66%, 4차가 59%를 보이며, 1차부터 4차에 걸쳐 총 26%의 차이가 벌어졌다. 대학원 조경학과 취업률은 82%를 기록해 전년도 76%보다 상승했다. 공학계열 평균인 83%과는 유사했다. 유지취업률은 1차가 86%, 2차가 84%, 3차가 77%, 4차가 75%를 기록했다. 이는 4차에서 90%에 육박하는 공학계열 평균보다 크게 밑돌았다. 한편 교육부는 2010년부터 취업자를 건강보험 직장가입자로 하여 통계조사를 진행해 취업률을 발표해오고 있다. 부는 취업통계조사 결과를 통해 인재정책을 수립하고, 고등교육기관의 진로교육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놀이터의 주인은 여러분이 돼야 합니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과 서울시 동부공원녹지사업소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보라매공원에서 ‘제5회 어린이조경학교’를 개최했다. 11일 전문가 강의를 맡은 정수진 수원시정연구원 도시디자인센터장은 “내 아이와 재밌게 놀기 위한 고민에서 놀이터를 만들게 됐다”며 수원에서 진행한 ‘우리동네 놀이터 핵꿀잼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우리들이 만드는 놀이터’를 주제로 진행된 이날 강의는 선일초등학교 5학년 1반 아이들과 함께 만든 어공6호 어린이공원의 조성 과정을 중심으로 다뤘다. 정 센터장은 “놀이터 하면 미끄럼틀과 시소, 그네가 있는 획일화 된 모습이 떠오른다. 기존에는 이런 놀이터만 생각했겠지만 다양한 놀이터가 있을 수 있고, 놀이터의 모양에 따라 놀이가 달라진다”며 아이들이 생각하는 놀이터를 만들어보라고 조언했다. 수원에서 진행된 어공6호 어린이공원은 아이들이 공원에서 직접 놀면서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재미있는 공간 ▲위험한 공간 ▲생물이 살고 있는 공간 ▲필요한 공간 ▲이런 것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등의 의견을 평면도에 색이 다른 스티커로 표시해 수치로 나타냈다. 현장조사 결과 위험한 곳과 재미있는 곳은 동일한 공간으로 나타났다. 정 센터장은 아이들이 “위험하지만 안전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수원에선 아이들이 수업한 내용을 바탕으로 도출한 도면과 모형, 의견 발표에 대해 전문가가 검토 및 디자인 과정을 거쳐 실제 놀이터로 만들어 2016년 9월에 개장했다. 정 센터장은 “놀이터는 아이들이 주인인데, 정작 아이들이 놀이터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가 별로 없다”며 수원에서 진행된 학생 발표 영상을 참고자료로 보여주고, 어린이조경학교에서 ‘나만의 공원’을 만들어 볼 것을 권했다. 한편 어린이조경학교는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미래의 조경 꿈나무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며, 예비 조경가와 현명한 클라이언트를 길러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교장은 주신하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가 맡았으며, 하루 30명씩 3일간 90명의 어린이가 조경 학교 프로그램을 수료했다. 행사는 매일 ▲오리엔테이션 ▲보라매공원 소개 ▲전문가 강연 ▲미션, 보라매를 찾아라 ▲아이디어 스케치 ▲조경 설계 이야기 ▲조경설계 맛보기 순으로 진행됐다. 특강은 ▲1회차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2회차 강연주 우리앤디자인펌 대표 ▲3회차 정수진 수원시정연구원 도시디자인센터장 등 각 회차별로 다른 전문가가 진행했다. ‘미션, 보라매를 찾아라’는 지난 4회 때부터 추가된 프로그램으로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며 공원에 대해 배우는 현장체험교육인데, 11일에는 추운 날씨로 인해 실내 진행으로 대체됐다. 실내 진행으로 대체된 미션은 주사위를 활용한 윷놀이와 공원에 대한 퀴즈를 접목한 게임으로 공원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 지은이 정상오, 이성현 펴낸곳 도서출판 한숲 펴낸날 2016년 12월 가격 1만6800원 문의 02-521-4626 [환경과조경 김모아 기자] '건축가의 정원, 정원사의 건축'은 동갑내기 건축가와 정원사가 의기투합해 펴낸 책이다. 함께 책을 쓴 이유는 단순하다. 집 짓기를 구상할 때부터 건축과 정원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경험으로 터득했기 때문이다. 전반부는 그동안 전문가로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집을 지어주며 느낀 점을 마치 옆집 아저씨처럼 때론 친구처럼 들려준다. 후반부에서는 실제로 집을 짓고 정원을 가꾸며 살고 있는 5명의 건축주와의 대화를 통해, 집 짓기가 꼭 낭만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점을 일깨워준다. 다락방을 만들어 놓고도 몇 번 올라가보지 않았다는 예상 밖의 답변부터, 방범, 난방, 하자보수 등 단독주택 생활의 일상적인 어려움에 이르기까지 생활에서 우러나온 건축주들의 생생한 경험담은 ‘내 집을 짓고 싶다’는 로망을 여지없이 깨트린다. 하지만 이어진 주택 생활에 대한 찬사와 만족감은 다시금 ‘집 짓기’란 꿈의 불씨를 되살려 놓는다. 이 책의 장점은 바로 이 지점에 있다. 전문가 혹은 제3자의 시선이 아닌, 생활자의 입장에서 집 짓기를 바라 본 것이다. 저자들이 일관되게 강조한 핵심은 이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건축과 정원은 그 전체를 하나로 보아야 합니다. 주택과 정원이 조화롭게 연계되지 못하면, 그 후회가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집은 우리가 생활하는 물리적 공간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가정을 이루고 생활하는 터전을 뜻하기도 합니다.” ◇ 본문 중에서 ‘건축가와 함께 집과 정원을 주제로 한 책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건, 정원을 만들 때마다 건축가와 미리 상의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클라이언트는 건축 공사가 모두 마무리된 시점에서, 혹은 집을 짓고 살다가 정원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어 정원사를 찾습니다. 그럴 때마다 정원과 주택이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도록 선, 또는 점 하나만 옮겨도 건축주가 훨씬 풍요로운 정원 생활을 즐길 수 있을 텐데 하는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 8쪽 건축과 정원은 그 전체를 하나로 보아야 합니다. … 주택과 정원이 조화롭게 연계되지 못하면, 그 후회가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집은 우리가 생활하는 물리적 공간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가정을 이루고 생활하는 터전을 뜻하기도 합니다. 이 책이 주택과 정원이 하나로 합쳐진 제대로 된 ‘집’을 가꿔나가는 데 작은 씨앗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 13쪽 정작 중요한 것은 집이 지어진 이후의 ‘일상’입니다. … 정원이 있는 집을 짓고 산다는 것의 의미와 주택을 짓고 정원을 가꾸는 과정을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집을 짓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집과 정원이 이후의 삶과 일상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는지, 그러기 위해서 어떤 집과 정원을 만드는 것이 좋은지를 넌지시 일러주고자 했습니다. - 9쪽 ◇ 저자 소개 건축가 정상오 ([email protected]) 건축가들과 함께 코비즈건축협동조합을 운영하면서 2016년 현재 조합의 대표를 맡고 있다. 건축시공기술사로서 전문성을 겸비한 그는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집과 마을과 도시를 스스로 만들 수 있도록 안내하는 건축 프로듀서다. 그와 함께 하는 코비즈(www.cobees.net)의 건축가들은 처음 집을 짓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로부터 지지와 신뢰를 받고 있다. ‘생활하는 장소’를 중심에 두고 정원과 집, 마을, 이웃, 길이 어우러진 작은 집, 종교건축물, 코하우징 주거단지를 기획하며 설계와 시공을 이끌고 있다. 2012년부터는 직접 디자인하고 만든 ‘들꽃 피는 마을’에서 동네 식구들과 소박한 삶을 하루하루 살고 있다. 정원사 이성현 ([email protected]) 그는 행복한 정원사다. 즐거운 가꿈의 장소이자 이웃과 자연과의 교감을 허락해주는 소통의 공간인 녹색 정원이 바로 평생 일터이기 때문이다. 공식 직함은 ‘푸르네’의 대표이지만, 그는 언제 어디서나 정원사로 불리길 바란다. 그만큼 그는 무엇인가를 돌보고 가꾸는 정원사의 삶에, 그 매력에 흠뻑 빠져 있다. 또, “정원이 생활을 디자인한다”는 소박한 믿음으로 설립한 푸르네(www.ipurune.com)을 통해 새로운 “정원문화”가 활짝 피어나기를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 몇 해 전부터는 푸르네 산하의 정원디자인센터와 정원문화센터를 텃밭 삼아 ‘정원학교, 가든볼런티어, 정원문화축제, 정원설계공모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며 새로운 정원문화의 토대를 착실히 가꿔나가고 있다. ◇차례 프롤로그 _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건축이야기, 정원 이야기 - 건축가의 건축 이야기 - 정원사의 정원 이야기 - 건축가와 정원사의 집 그리고 정원 일곱 가지 단어로 ‘집 짓기’ - 땅, 우리 가족과 어울리는 터전을 찾는 방법 - 디자인을 넘어 소통하기 - 소재, 다양성을 반영하는 재료 - 시공현장, 현장소장과의 점심식사 - 공사의 하자와 시공 후 해야 할 일 - 예산 절약과 정직한 공사, 공짜는 없다 - 알아야 할 건축법과 준공식재의 의미 그림과 생활의 차이, 생생한 현장이야기 - 함께 사는 즐거움, 따뜻한 이웃이 있는 마을 _ 경기도 안성시 정상오 건축가의 집 -함께 고민하며 지은 맞춤형 집 _ 경기도 안성시 P씨 댁 -어릴 적 추억을 되살려준 전원 생활 _ 경기도 안성시 C씨 댁 -마당에서 정원으로 _ 경기도 용인시 K씨 댁 -고향을 만드는 집 짓기 _ 경기도 성남시 C씨 댁 건축가와 정원사에게 묻고 싶은 이야기 에필로그 _ 나의 꿈, 모두의 꿈, 함께 꾸는 꿈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농촌진흥청이 올해 도시환경 개선을 위한 그린인프라 연구를 진행한다. 도시녹화용 컨테이너 정원, 한국형 생활정원모델, 실내정원 유지관리 센싱기술 개발 등이 연구내용에 포함돼 있다. 청은 지난 10일 ‘2017년 업무계획’에서 민생과 경제 활력을 위해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 창출에 역량을 집중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중점추진 과제로 ▲농식품산업의 미래성장산업화 촉진 ▲경쟁력 제고 및 지속 성장기반 구축 ▲수출 농업 지원 및 글로벌 기술협력 ▲농업·농촌 활력 증진 등 4개 전략계획을 선정했다. 4개 전략 중 미래성장산업화 전략의 세부 사업에 ‘그린인프라 연구’를 도시농업 분야 사업계획에 포함시켰다. 구체적으로 ▲실내외 공간 활용형 도시텃밭조성모델(5종) 개발 ▲학교 교육정책과 연계한 텃밭활용기술 개발(중학생 진로체험 등 온라인 콘텐츠 등) ▲도시녹화용 컨테이너 정원 개발 ▲한국형 생활정원모델 개발 ▲실내공기 정화 등 도시농업 실천기술 보급(6종, 46개소) ▲식물의 공기정화효과 연구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실내정원 유지관리 센싱기술 개발 등이 세부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의 추진일정에 따르면 올해 전반기에는 정원용 시험식물 확보, 정원식물 유통기술 개발 등을 실행한다. 후반기에는 학교텃밭정원 기술 평가, 컨테이터 정원용기 개발, 그린힐링오피스 디자인 개발 등의 연구를 진행한다. 이 밖에 청은 농식품부와 함께 치유농업 법적 기반 마련과 국가자격제도 도입을 위한 전문인력 직무설계 등을 통해 치유농업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행복청은 지난 10일 정부세종청사 6-2동 제2공용브리핑실에서 열린 금년도 업무계획 브리핑에서 세종시 중앙공원 조성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행복청은 그동안 추진해 온 남북축의 행복문화벨트에 이어, 도시상징광장-중앙공원-수목원-전월산 등 동서축으로 이어지는 공원녹지벨트 조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중앙공원은 주변의 호수공원, 수목원, 박물관단지 등과 연계해 전통과 미래, 자연과 도시가 조화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우선 1단계 구역은 가족여가숲, 테마정원, 체육시설 등 시민여가중심 공원으로 계획해 올해 상반기에 착공한다. 89만㎡의 2단계 구역에는 기존의 자연과 장소성을 보존한 특화숲과 공생의 들, 어린이 생태체험장 등 친환경 생태공원이 조성된다. 시민참여 관리, 특화공간과 연계한 편익시설 등을 함께 계획해 효율적으로 유지‧관리되는 지속가능한 성장형 공원의 모델로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에 착공할 예정인 도시상징광장은 박물관단지, 어반아트리움 등과 연계해 대형거리축제, 공연장 등으로 활용하고, 다목적 음악분수, 거울분수 등 사계절 상시 활용이 가능한 특화시설이 배치된다. 전월산 정상부에는 주변 경관을 활용하는 전망공원을 설치할 예정이다. 전망공원에는 전망 데크와 카페 등을 마련해 방문객의 편의 및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전망대를 내려오면서 금강 경관을 즐길 수 있는 레저시설 도입도 검토 중이다. 또한 다양한 체육시설을 설치해 시민들의 건강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고 스포츠대회를 유치해 도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공원, 고수부지 등 개별적으로 설치돼 온 체육시설을 보다 체계적으로 설치하기 위해 ‘체육시설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소규모 근린공원에는 이용자층을 고려한 생활시설, 넓은 부지에는 대회 개최가 가능한 규모의 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40여 년 동안 무허가 건물이 난립해 흉물스레 방치돼 왔던 ‘서초구의 구룡마을’, 일명 국회단지가 자연이 어우러지는 친환경 명품 주택단지로 새롭게 탄생한다. 서울 서초구는 방배동 511번지 일대 3만2172㎡(108필지) 규모의 국회단지에 대해 ‘자연, 건강, 도시’ 등의 3개 테마를 가진 ‘개발 및 관리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건축허가에 들어갔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구는 구 건축심의위원회를 열어 신속하게 건축 허가를 해 줄 방침이어서 개발이 급물살을 탈전망이다. 방배동 국회단지는 1970년대 당시 국회사무처 직원들의 거주를 목적으로 계획된 지역이었으나 도로,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이 충족되지 않아 난개발을 우려해 지난 40년 동안 방치돼온 지역이다. 이번에 구가 마련한 개발 가이드라인을 보면 ▲마을 중심 길을 현행 6m에서 8m로 확충(도로좌우 각 1m씩 토지주의 기부채납) ▲상·하수도 설치비용 건축주가 부담 ▲주택 건폐율 20%, 용적률 50%, 생태면적률 50% 적용 ▲저탄소 친환경 건축자재 사용 및 파스텔풍의 3층 이하 저층 주택 ▲생울타리 담장 및 투수성 잔디 식재, 조경 등 풍부한 녹지공간 확보 ▲지역특성 감안한 국지성 호우 산사태 대비 자연 배수로 및 저류조 설치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구는 3∼4년 내에 이곳에 200여 세대가 들어선 네덜란드 로센달과 같은 ‘동화속 언덕’의 테마형 마을로 조성해 도심 속 자연친화적 명품 전원주택단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서울둘레길의 관문인 단지 초입부는 근린생활시설을 허용하고, 카페거리와 디자인 샵(공방, 악세사리) 등 주거·편의시설이 포함된 특화거리로 꾸민다. 후면부는 주택만 허용해 마을 블럭별 테마를 적용하되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조망권을 확보한다. 이와 함께 마을 전체가 벚나무 단풍나무 등 조경식수를 통해 사계절을 느낄 수 있도록 하며, 가로등, 벤치, 보도블록 등 하나하나를 테마형으로 조성해 자연녹지지역과 조화되는 품격 있는 주택단지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구는 단지가 조성되면 우면산 둘레길과 사당에서 예술의 전당까지 녹색문화예술벨트를 잇는 서초형 친환경 명품 전원주택단지를 구현해 서울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시흥시는 도시민들의 생산적인 여가활동과 녹색 생활공간 조성을 돕기 위한 ‘2017년 시흥시 도시농업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도시농업 시범사업은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관내 지역아동센터 등이 진행하는 교육텃밭, 공동주택 및 아파트 텃밭, 복지시설 및 병원 등의 옥상텃밭, 장애인·어린이·노인 등을 위한 원예치료, 공동체주말농장 등 6개 분야에 총 1억8700만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에는 예산을 증액해 현실에 맞는 사업비를 확보했고, 교육과정과 연계된 학교텃밭, 도시민의 힐링을 위한 공동체주말농장의 운영을 선정단체에 위탁하여 전문성을 강화했다. 이번사업은 특히 올해 6월 배곧생명공원에서 개최되는 ‘제6회 대한민국도시농업박람회 행사’와 연계해 시흥시의 도시농업 활동사례를 전국에 알리고, 시흥시 도시농업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 희망자는 16일부터 26일까지 생명농업기술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산림청은 산림생태계를 활용하여 미래 산업과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연구개발사업을 공모한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산림 면적은 국토의 63%로, 산림은 식물·곤충·미생물 등 국내 생명자원의 92%가 서식하는 국가생명산업의 보고이자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중요한 자원이다. 산림청은 산림생명자원의 산업화와 부가가치를 높이고,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전문가 논의를 거쳐 연구개발 투자 계획을 수립했다. 이 계획에 따라 앞으로 3년간 총 350억 원(2017년 96억 원)을 투입해 ▲산림생명자원 소재 발굴 ▲신기후체제 대응연구 ▲융복합기반 임산업의 신산업화 기술개발 ▲생물다양성 위협 외래생물 관리 기술 개발 등 57개(기획연구 21개·자유공모 36개) 과제를 지원한다. 특히 연구자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목표제시형 자유공모과제’를 확대하여 예산대비 자유공모과제 비율이 지난해 0%에서 올해는 63%를 차지한다. 기획연구과제는 우수 연구의 후속연구, 산림청 정책현안 해결 분야로 한정했다. 자세한 내용은 산림청 홈페이지(http://www.forest.go.kr) 공지사항과 산림과학기술정보시스템(http://ftis.forest.go.kr)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오는 23일부터 2월 3일까지 연구개발 계획서를 접수 받는다. 이후 3월 10일까지 선정·평가가 이뤄지고 이의신청 과정을 거쳐 4월부터 예산이 지원될 예정이다.이미라 산림정책과장은 “임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산림생명자원을 기능성 식품, 화장품 소재 등의 친환경 바이오 소재로 개발하기 위해 매년 96억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특히 올해는 산림을 통한 신기후체제 대응 기술 개발, 산림생태계 건강성 증진연구 등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앞으로 도시공원 안에 전기차 충전기나 태양광 발전기 등을 설치할 수 있게 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광주, 전북, 전남, 제주 등 에너지신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지원하고 있는 4개 광역지자체와 공동으로 '에너지신산업 활성화 공동협약식'과 '에너지신산업 정책토론회'를 개최하여 정부와 지자체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협약은 지역규제 완화, 대규모 프로젝트 추진 가속화 등 정부와 지자체의 에너지신산업 시장 확대를 위해 추진됐다. 정부(산업부)와 4개 지자체(광주·전북·전남·제주)는 '중앙과 지방에 남아 있는 규제'가 에너지신산업의 최대 걸림돌이라고 전하며, '▲신재생 입지제한 최소화 ▲조례·내규 신설을 통한 투자촉진 ▲사업수익성 향상을 위한 제도개선' 등 3대 핵심사항을 우선적으로 개선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 중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충전기 등은 도시공원에 설치하도록 조례에 반영할 계획이다. 특히 에너지저장장치 등은 허가대상물인 건축물에서 신고대상인 공작물로 해석하도록 내규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 밖에 '신재생발전 이격거리 등 입지규제 조정, 공유재산을 활용시 대부료 대폭 감면, 에너지신산업 특별조례 제정' 등을 통해 에너지신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주형환 산업부장관은 "정부와 지자체가 한 마음으로 지역 현장을 직접 다니며 규제개선, 집중지원 등을 통해 문제해결에 힘을 모은다면 에너지신산업 수출산업화 길이 곧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실력있는 시공인들의 의기투합으로 탄생한 ‘아이디엘엔씨(주)’가 10일 인천 중구 신흥동 소재 사무실에서 창업식을 가졌다. 아이디엘엔씨는 조경시공의 밑바닥부터 큰 현장까지 다방면의 프로젝트를 경험하며 미래의 꿈을 위해 차근 차근 단계를 밟아온 이인열·강수덕 공동대표가 본격적으로 시공분야에 도전장을 낸 회사다. “이제 시작이다. 식재업과 시설물업 모두 면허를 갖춰서 제대로된 사업을 시작했다. 회사를 다닐 때 큰 현장 경험을 많이 했는데, 당시의 노하우를 살려서 이 분야의 선두주자로 나아가고자 한다.” 아이디엘엔씨는 4명의 직원으로 갓 시작한 작은 회사다. 하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절대 만만히 볼 수가 없다. 직원 모두가 시공 분야에서 굵직한 경력들을 갖춘 매우 잠재력이 높은 회사다. 경험이 많은 만큼 사업범위도 매우 넓다. 공공기관 청사, 고급주택, 아파트에서 도로 조경까지 모든 분야가 사업대상이다. 무엇보다 전원주택 분야로 사업적인 특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인열 대표는 “전원주택으로 범위를 넓혀서 목조주택을 지으면서 정원까지 시공하는 사업을 개척할 것이다. 기존에는 건축과 정원이 따로였는데, 정원에 맞춰서 주택까지 함께 만드는 사업을 특화할 계획이다. 그래서 전원주택은 조경에서 만드는 것이 가장 잘 만든다는 인식을 확산시키는 것이 꿈이다”라며 조경가로서의 꿈이자 사업적인 포부를 밝혔다. “누구보다 밑바닥부터 경험을 쌓아왔기 때문에 시공상의 노하우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디자인 하는 사람과 시공하는 사람이 서로 소통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는 설계자의 의도를 잘 반영한 퀄리티 높은 성과물을 만들 자신이 있다.” 아이디엘엔씨라는 이름은 이인열의 ‘이’와 강수덕의 ‘덕’에서 따왔다. 사업적으로 성공한 회사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회사에 이름을 건 만큼 인간적인 회사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직원들이 일한 만큼 받아갈 수 있는 정직한 회사, 가족같은 회사를 만드는 것도 중요한 목표라고 밝혔다. 이들은 “시장이 안좋다고 위축될 필요는 없다. 경쟁력에서 앞서 간다면 일은 계속 있을 것이다.”라며 어려울수록 더욱 열정적으로 일하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언론과 국민들의 관심에서 점차 멀어지던 세월호 이슈가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지난 2014년 4월 16일,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세월호가 진도 인근 해안에서 침몰해 300여 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그중에는 안산시 단원고에 재학 중인 학생들도 있었는데, 한 지역 사회 구성원이 250명이나 희생되는 피해를 입게 된 것이다. 안산온마음센터에 따르면 세월호 사고에 대한 트라우마로 지난 한 해 동안 자살 위험 등이 우려돼 전문의 진료를 받은 피해자는 총 266명이다. 생존자 가운데서는 버스나 지하철 등을 탈 때 참사 당시 트라우마로 거부감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고, 지지부진한 세월호 참사 규명으로 상실감과 죄책감에 시달리는 유가족들의 트라우마는 더욱 큰 것으로 알려졌다. 설상가상 안산 지역의 아픔과 상처는 더욱 가속화 되고 있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인해서 지역 사회의 상실감이 보다 높아지고,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만든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이 오히려 2차, 3차의 피해를 낳고 있는 실정이다. 안산은 세월호의 상처가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2015년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 시행으로 지역의 놀이터가 폐쇄되는 이중고를 겪게 됐다. 사라진 놀이터는 마을을 떠난 아이들의 행복한 추억이 서린 장소로, 그들이 남긴 흔적이 마을 곳곳에 남아 있고 놀이터를 통해 아이들을 회상하는 학부모도 있었다는 것이 김도훈 안산시희망마을사업단장의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밖에서 뛰놀던 아이들의 웃음소리조차 사라져 지역의 분위기는 더욱 침체되기에 이르렀다. 이에 안산시희망마을사업추진단(이하 희망마을추진단)은 근본적인 마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문제를 주민들의 손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섰다. 희망마을추진단은 세월호 피해 당사자들의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극복하고, 지역 주민들이 느끼는 상실감을 회복하기 위한 공동체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희망마을추진단은 우선 잃어버린 놀이터를 복원하고 공동체 활동의 거점이 되는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기 위해 ‘공동체의 숲’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이 사업은 어린이들이 뛰어 놀 놀이터라는 공간을 복원하고, 공동체 활동의 거점으로서 놀이터에 대한 다양한 이슈를 생산하는 등 지역 주민들과 지자체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하지만 세월호란 주제에 직접적으로 접근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도훈 단장은 “재난에 대응한 다른 나라의 사례를 살펴보면, 비관적인 상황임에도 시민들에 의해 발생한 긍정적 감정은 사회적 유대와 열망으로 연결되고 재난이 사회적 회복력과 공동체 복원의 동력이 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안산시 단원구의 경우도 공동체 네트워크를 이루는 힘은 이웃에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참여와 주체성을 바탕으로 희망마을 만들기를 실현하고자 한다”는 뜻을 밝혔다. 희망마을추진단은 올해부터 세월호 이슈를 보다 직접적으로 다룰 계획이다. 상처를 보듬는 것을 넘어 재난의 비극적인 상황을 기록하면서 공동체 회복을 돕고, 슬픔을 긍정적 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제5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세월호 피해 지역에서 개최되는 것으로 확정됐는데, 세월호 피해 지역의 상처 받은 사람들의 마음을 정원문화를 통해 치유·회복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세월호 이후의 지역 사회에 대한 치유 문제는 이제 시작인 것 같다. 분명 우리가 언제까지 세월호에만 관심을 쏟을 수는 없겠지만, 아직은 촛불을 내려놓을 때가 아닌 듯싶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아직 걸음마 단계다.” 서울시 조경과의 이원영 과장과 김원식 녹화지원팀 팀장은 서울시 공원녹지의 시민참여 부문에서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고 말한다. 하지만 시는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을 통해 2013년부터 92만명 이상의 시민참여를 이끌었고 이를통해 1088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걸음마 단계라고는 하지만 지난 발자국이 꽤 깊게 패여있다. 앞으로 서울시 공원녹지 사업에 시민참여를 더욱 확대시킬 것이라는 두사람에게 올해 조경과의 사업계획을 물었다. 먼저 이원영 과장은 ‘서울정원박람회’를 첫번째로 꼽으며 지난해 정원박람회를 떠올렸다. 그는 “2015년 1회와 달리 2회에서는 시민들이누리는 콘텐츠가 풍성했다”고 평가했다. 이 과장은 “지난해는 참여 프로그램에 특히 신경을 썼고 시민들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풍성한 시민참여 프로그램이 다른 박람회와 켜를 달리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행사를 치를수록 고민도 깊다. 경기도와 순천시에서 열리는 정원박람회와의 차별화 부분이다. 특히 작가정원이 그랬다. 그는 “우리나라 정원작가 풀(pool)이 많지않아 박람회마다 정원 색깔이 큰 차이가 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긴호흡으로 보면 크게 걱정할 문제는 아니라고 말했다. “아직 우리나라의 정원박람회 역사는 짧다. 지금은 정원문화가싹트는 시기다. 앞으로 정원작가 숫자도 늘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원식 팀장은 "올해 서울정원박람회는 작가들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일례로 건설사와 작가들을 연결시켜서 작가들의 활동반경을 넓혀주는 것도 생각했다. 작가가 공원에서 정원을 자유롭게 조성하기 위한 행정적 뒷받침도 강조했다. 실제 김 팀장은 지난 정원박람회에서 ‘해결사’로 불렸다. 행사 준비기간 동안 현장에 상주하며 작가들의 고충을 듣고, 수시로 서울시와 공원녹지사업소에 행정적 지원을요청했다. 담당 공무원이 조금만 더 생각하고 움직이면, 작가들이 더 나은 작품을 만들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두사람에 따르면 올해 서울정원박람회도 가을에 개최된다. 개최지로는 여의도공원, 양재시민의숲, 평화의공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과장은 1월 중 개최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정원박람회 외에 올해 조경과가 주목하는 사업 중 하나가 바로 ‘서울로 7017 보행길 관리’이다. 지금까지 보행길 조성에 안전총괄본부가 담당했다면, 앞으로 운영관리는 푸른도시국에서 맡게된다. 특히 조경과는 4월 개장에 앞서 ‘서울로 7017 운영팀’을 조직해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과장은 “서울로 보행길은 서울시가 직영으로 운영할 예정으로 전문임기제 소장도 선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도 시민정원사가 참여한다. 이들은 보행로 녹지관리와 해설 안내 등을 맡게된다. 노숙자도 보행길 관리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푸른도시국은 용산가족공원에서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김 팀장은 “정원문화 확산이 어려운 조경분야에 탈출구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과거의 방식만으로는 조경계가 활로를 찾기가 어렵고, 정원이라는 영역을 키워먹거리를 만들자는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조경분야가 보다 적극적으로 정원문화 확산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과장은 앞으로 시민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겠다고 했다. 그는 “지난 꽃피는 서울상 콘테스트에서 ‘동구밭’팀이 허브비누를 만들었는데장애인이 직접 텃밭에서 만든 허브로 만든 의미있는 제품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시민들의 사연에 더욱 귀 기울이며, 시민과 가까운 곳에서 공원녹지 행정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모든 서울시민이 정원사가되는 것을 목표로 쉼없이 뛰겠다고도 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서울시 중구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박정희 공원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 지난 9일 서울시 중구의회는 2017년 예산 심사 시 사업 초기부터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으로 논란이 됐던 ‘동화동 역사문화공원 조성사업’에 대한 예산 총 53억 원을 삭감했다고 밝혔다. 중구의회에 따르면 동화동 역사문화공원 조성사업에 대한 계획을 보고받은 2016년 예산 심사 당시부터 예산 투입과 관련해 의원들 간 대립 구도가 형성됐다. 예산 투입을 반대하는 이유로는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 논란으로 구민의 뜻이 하나로 모아지지 않는 사업에 구비만 총 300억 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할 수 없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결국 2016년 박정희 전 대통령 전시장 조성 예산을 포함한 동화동 공영주차장 지하화 예산으로 당초 중구청이 책정한 125억 원의 예산 중 41억 원이 삭감되고 최종 예산으로 84억 원이 확정됐다. 중구청은 또 다시 2017년 주차장 건립 예산으로 50억 원, 지상 공원화 예산으로 3억 원이 구의회에 예산안으로 제출했으나,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예산 전액 삭감이 이뤄졌다. 중구의회는 “국정농단 사태로 대통령이 리더십을 잃어버리고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상황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전시관 조성이 포함된 사업계획을 당초대로 추진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에 대해 의원들이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삭감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변창윤 중구의회 의원은 지난 제234회 정례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동화동 역사문화공원 조성사업을 전면 백지화할 것을 촉구하고, 동화동에 주차난이 심각한 만큼 당초 계획돼 있던 주차장 건립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주민 편익과 복지 증진에 도움이 되는 주차장 건립 사업은 추진될 수 있도록 새로운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준연 STOSS 소장 “기후 변화 대응, 조경 설계의 새로운 패러다임”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건설사조경협의회의초청특강으로진행된김준연STOSS소장강연이성황리에마무리됐다. 건설사조경협의회(이하건조회)는지난21일대우건설본사에서‘제1회전지적조경시점’기술세미나를열었다.이번세미나는조경디자인의미래와지속가능한방향성에대해정보를공유하고,참가자들이실무적인도움을얻을수있는자유토론의자리로마련됐다. 최형욱건조회회장(대우건설매니저)은“건조회가가장중요하게생각하는것은무엇보다건설사간의소통을강화하는것”이라며,“이번강연이단순히강의형식이아닌,질문과토론을통해서로의생각을나누고배울수있는기회가되기를바란다”고말했다.또한“각분야전문가들의인사이트를얻고,이를실제업무에어떻게적용할지고민하는시간이되기를기대한다”며적극적인참여를당부했다. 김준연소장은STOSS에서진행한다양한글로벌프로젝트를통해‘미국현대조경설계의트렌드’에대해심도있는강연을펼쳤다.특히각프로젝트가지닌기후변화대응및지속가능한도시설계적의미에대해깊이있는이야기를이어갔다. 우선이와관련한매우중요한프로젝트로‘보스턴항구도시재개발프로젝트’를언급했다.이곳은“단순한재개발이아니라미래기후변화에대응하는도시의그린인프라를설계했다”며기후변화로인한해수면상승을예측하여저지대와홍수에취약한지역을대상으로방수벽과녹지공간을적절히배치하고,도시회복력을높이기위한물순환관리시스템을설계하는등기후변화에강한도시로만들었다.그린인프라를통해기후변화에대응했을뿐만아니라,사회적,환경적기능을결합한지속가능한설계로서,매우모범적인프로젝트였다고강조했다. ‘텍사스갤버스턴도시재개발’도“기후변화로인해산업항구가유휴지로변하면서이를자연기반설계(Nature-basedDesign)로전환한중요한사례”였다.이방식은“토목공학적접근을넘어서,조경을통해환경과인프라가상호작용하도록한점이핵심”이었다며기존의하드엔지니어링을넘어서자연적해결책을통해도시회복력을높인의미있는사례였다. ‘밀워키강변재개발’은“단순한산업공원화가아니라,물이자연스럽게유입되고흡수되는시스템을구축하여도시생태계의회복을도모하는설계였다”고소개했다.물관리와자연적흡수시스템을통해강변지역에서발생할수있는홍수와배수문제를해결함으로써도시내기후변화대응력을높이고,동시에공공이용공간으로서의역할도강화했다. ‘로스앤젤레스윌밍턴항구워터프런트’는“단순히관광지개발이아닌,도시의복원력과생태적건강을동시에고려한설계”였다.“기후변화로인한해수면상승을대비한설계가핵심이었으며,자연의흐름을반영한공간을만들어가는것이중요했다”고강조했다.강변복원및수변공간의생태적복원을통해지역사회와자연이상호작용할수있는기회를제공하는동시에도시회복력을높이지속가능한설계의사례이다. ‘뉴욕헌터스포인트사우스파크’는뉴욕시의재개발지역에위치한공공공원으로,과거의산업지역을공공휴식공간으로재조성하는프로젝트였다.구시가지의낙후된지역을활성화시키는도시의사회적재생과공공공간의복원을동시에고려한설계로,지역주민들의커뮤니티를설계과정에반영해진행했다.단순히자연적환경을회복한것에그치지않고,공공공간으로서의역할을충실히하며사회적기능을결합한설계로서중요한의미를가진다. 미국캠퍼스조경설계프로젝트로‘데니스하이스쿨’과‘브라운대학교’가소개됐다.김소장은“학교캠퍼스조경설계는학생들의생활환경을개선하는중요한요소로,물순환관리와열섬효과완화가중요하다”며조경설계적으로는기후변화대응과물순환관리가핵심이었다고말했다.자연친화적인설계를통해학습환경을개선하고,식물다양성과그린인프라를통해캠퍼스내기후변화를효과적으로대응하는공간을마련했다. 이어진토론에서는강연에서다뤄진기후변화대응과지속가능한설계의구체적인적용방안들과실무적인고민들이줄을이었다. 한참가자는“기후변화데이터나우수량을포함한수치적증명이부족해서실무에서어려움을겪고있다”며조경설계에서의수치적증명에대한고민을내놓았다. 이에대해김소장도“기후변화데이터와우수량변화를예측하는정량적접근”이중요하다고강조하며,토목과의협업을통해설계와공학적증명을구체화할것을조언했다.프로젝트초기단계에서부터조경설계와시공팀의공감대형성이중요하다고덧붙였다. “설계를실무에적용하려면,예산문제와비용효과를고려해야할때가많은데,설계를실제로구현할때비용에대한어려움을해결하는방법이무엇인지?”도물었다. 이에대해김소장은여러단계를거쳐시공비용을산출하지만,오히려“그린인프라는장기적인비용절감을가져오는투자로볼수있다”는근본적인해석을제시했다.예를들어,자연기반설계를통해물순환관리를개선하거나,열섬효과완화를위한녹지공간을조성하면,에너지비용절감과같은장기적인경제적이점이발생한다.또중요한점은이러한설계가재해예방이나도시회복력을높여주기때문에,초기비용은높더라도장기적으로는도시의재정적안정을가져올수있다는것이다. 설계자가감리를맡고있는미국의제도에대한이야기가특히많이나왔다.현장에서설계와시공의협업이부족한현실에대해언급되자,김소장은설계자에의한감리의중요성을강조했다.미국의경우설계자가감리를함으로써설계와시공이상호견제를통해품질을높여가고있다며,설계의도가시공과정에서왜곡되지않도록함으로써설계품질을유지하고시공과정에서발생할수있는문제를해결하기위해설계자가직접감리를맡는것이좋다는의견을제시했다. 한편김준연소장은성균관대학교에서조경학을전공하고미국로드아일랜드디자인대학에서조경학석사과정을마쳤다.국내에서는삼성에버랜드디자인그룹장을역임하며조경디자인혁신을이끌었으며,현재는미국보스턴에위치한스토스(STOSS)에서디렉터로활동하고있다. 스토스는‘랜드스케이프어바니즘’을모토로크리스리드하버드교수가이끌고있는세계적인조경설계사무소로,경관을중심으로지속가능성,복원,기후등다양한분야를통합하여프로젝트에반영하고있다.하버드광장,모클리공원계획등유명프로젝트를설계한바있다. 최형욱건조회회장은이번행사를‘전지적조경시점’이라는제목으로기획한이유는조경분야가매우다양한시각이존재하기때문이라며“다양한전문가들의의견을듣고그들이생각하는조경의미래와방향성을이해하는것이중요하다고생각했다”고행사의취지를밝혔다.건조회는이번세미나를시작으로향후반기별로조경관련토크쇼를지속적으로열계획이다.
조경설계 공모, 공정성과 실효성을 높이려면?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조경설계공모제도는도시환경을개선하고창의적인설계를도출하는중요한수단이지만,여전히공정성과실효성측면에서개선해야할문제들이산재해있다.심사의투명성결여,특정업체와심사위원간의유착문제,당선작의실현가능성결여등다양한구조적한계가지적되고있다. 이에한국조경가협회는지난19일서울방배동장수아카데미홀에서‘조경설계현상공모제도의현황과전환’을주제로세미나를개최하고,조경설계공모의문제점을진단하며개선방안을논의하는장을마련했다.전문가들은조경설계공모가단순한경쟁이아니라공공의가치를실현하는중요한제도임을강조하며,보다공정하고실효성있는시스템구축이필요하다는데뜻을모았다. 이번세미나는한국조경학회와한국조경협회의후원으로열렸으며,김영민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사회를맡았다.행사구성은‘초청특강’과‘주제발표및토론’으로이뤄졌다. 초청특강에서는김준연STOSS소장이‘미국현대조경실무의관심사와사명’을주제로미국조경설계실무에서주목하는트렌드와조경가들의역할에대해논의하고,국내조경설계공모제도와비교할수있는시사점을제공했다. 주제발표에서는▲최영준서울대학교교수(조경설계공모의변천사와제언)▲이해인HLD소장(공모정상화)▲이승환아이디알건축소장(설계공모,결국심사위원의문제)▲정평진스코어러대표(조경비평상가작수상자,자격을논할자격)가발표를진행했다. 이어종합토론에서는정욱주서울대학교교수(한국조경가협회수석부회장)가좌장을맡아,주제발표자들과함께조경설계공모제도의문제점과개선방향에대해다양한의견을나눴다. 박명권한국조경가협회회장은인사말에서“현상공모제도는조경설계업계에서중요한이슈임에도불구하고,지금까지체계적으로논의된적이거의없었다.조경설계분야는공모발주방식에서건축설계공모와같은제도적근거가부족해활성화되지못했고,여전히불공정한심사절차와투명성부족등의문제가지속되고있다”고지적했다.이어이번세미나는조경설계공모제도의운영실태를점검하고,제도개선을위한실질적대안을도출하는것을주요목표로삼았다고밝혔다. 축사에나선배정한한국조경학회회장은조경교육인증제와조경사자격제도의연계필요성을강조하며,“많은프로젝트를수행하다보면,자신도모르는새포퓰리즘공간정치에복무하거나무분별한도시개발사업에그린워싱면죄부를발행하는경우가생기기도한다.조경가와조경학자모두이러한난맥을경계하며함께직업윤리를돌봐야한다”고강조했다. 남은희한국조경협회회장은축사에서“현상공모제도는조경설계의가치를높이고창의적인디자인을실현할수있는중요한기회”라고평가하며,“이제도가조경가들에게충분한기회를제공하고공정하게운영되는지철저히점검해야한다”고강조했다.또한조경가협회및학회와협력해지속적인제도개선과조경분야의발전을위해힘쓰겠다고밝혔다. 조경설계공모제도의현주소:어디까지왔나? 조경설계공모는도시공간의질을결정하는중요한요소로자리잡았지만,여전히개선해야할문제들이남아있다.지난30년간조경설계공모는공정성과전문성을확보하는과정속에서다양한변화를겪어왔다. 최영준교수에따르면,한국조경설계공모의역사는크게세단계로구분할수있다.1990년대후반부터2000년대초반까지는초창기단계로,여의도공원화설계공모가대표적인사례다.이시기에는공모운영경험부족으로인해절차적공정성과실행력이미흡했다. 이후2000년대중반부터2010년대까지는양적성장기였다.서울시청광장,서울숲,세종시오픈스페이스등의대형프로젝트가추진되며조경설계공모가활성화되었다.하지만실행과정에서당선작의원안이크게변형되거나설계의도가제대로반영되지않는사례가발생하기도했다. 최근에는성숙기로접어들며,조경설계공모가도시재생과정원박람회등과결합해새로운방향성을모색하고있다.특히정원디자인공모가증가하며조경설계의저변이확대되고,공공공간의문화적가치를반영하는흐름도강화되고있다는것이최교수의설명이다. 이해인소장은조경설계공모의활성화를논하기전에,공정성과전문성이확보된공모시스템을정착시키는것이우선이라고강조했다.최근공모자격제한,심사불공정,크레딧인정문제등이제기되면서공모운영방식에대한근본적인재검토가필요하다는목소리가커지고있다. 특히이소장은조경가의공모참가자격이제한되는사례가증가하고있다는점을지적했다.공원설계공모임에도불구하고조경가가단독으로참여할수없는경우가많아지면서,실력있는조경전문가들이정당한기회를얻지못하는상황이발생하고있다는것이다. 또한심사과정에서공정성을확보하는문제도중요하게언급됐다.심사위원의전문성이부족하거나특정안을밀어주는주관적평가가개입되면서불신이커지고있다는지적이다.심사이후에도당선작이실행과정에서크게변경되거나무산되는사례가빈번하게발생하며,이는공모제도의신뢰도를저하시킨다. 이해인소장은참가자격과계약요건을분리하는방식,심사위원선정기준의개선,심사과정의투명한공개등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또한공모운영시스템을체계적으로정비해,특정분야의전문가가배제되지않도록해야한다고덧붙였다. 이승환소장은조경및건축설계공모에서특정심사위원이과도하게많은심사에참여하거나,특정업체가반복적으로당선되는현상이문제라고지적했다.데이터분석결과,일부심사위원은연간허용된횟수를초과해심사를진행하고있으며,특정지역과업체에편중되는경향이두드러진것으로나타났다. 또한설계공모심사위원의전문성이확보되지않은경우가많다는점도문제로꼽혔다.심사위원이조경이나건축설계경험이부족하거나,관련분야의전문성이없는경우공정한평가가어려워진다는것이다. 이승환소장은심사위원의전문성과공정성을객관적으로평가할수있는데이터베이스를구축하고,심사과정의기록을투명하게공개하는것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심사위원이특정업체나참가자의영향을받지않도록심사방식자체를개선해야한다고덧붙였다.공정한설계공모가이루어지기위해서는단순한규정정비를넘어,심사위원구성과평가방식의근본적인개혁이필요하다는지적이다. 정평진대표는설계공모의운영방식이여전히아날로그방식에머물러있으며,이로인해공정성과효율성이저하되고있다고지적했다.일부공모에서는참가등록부터방문접수를요구하는등불필요한절차가많아경쟁의공정성을저해하는요인이되고있다는것이정대표의설명이다. 정대표는온라인참가등록시스템과전자투표방식도입이심사의신뢰도를높이는데기여할것이라고설명했다.또한실시간송출을통해심사과정을투명하게공개하고,심사위원이력을체계적으로관리하는것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공모전심사의객관성과정밀도를제고하기위한방안으로,3D스캐닝및VR기술을활용한현장답사시스템도입이제안됐다.이를통해심사위원이보다객관적이고정밀한평가를내릴수있도록지원할수있다는설명이다. 심사위원의공정성과전문성,어떻게확보할것인가? 종합토론에서정욱주교수는공모제도가조경업계에서중요한발주방식으로자리잡았지만,여러구조적한계를안고있다고지적했다.이에대해김준연소장은미국의공모제도와비교하며,조경공모전이특정한상황에서효과적인방식이지만일반적인발주방식으로는적절하지않을수있다고설명했다. 김소장은“미국에서는조경설계공모가특정한프로젝트에만적용된다.대부분국가적으로중요한사업이거나재단,국제기구의지원이필요한프로젝트에서공모를진행한다.실무적으로는공모보다는RFP(제안서요청)와RFQ(자격심사)같은절차를통해업체를선별하는방식이더일반적이다”고말했다. 김소장은국내공모제도가본래의목적보다는행정적절차에치중하는경향이있다고지적하며,설계의실현가능성을평가하는기준을강화해야한다고주장했다. 이승환소장은“현재공모심사위원선정방식이투명하지않고,특정인물이반복적으로참여하는사례가많다.또한평가기준이일관되지않아논란이되는경우도있다.심사과정에서평가근거를명확하게제시하고,설계안의실현가능성까지충분히검토하는시스템이필요하다”며심사위원의공정성과평가기준의불명확성을주요문제로꼽았다. 최영준교수도“심사위원의결정이공공프로젝트의질을좌우하는만큼,평가자의전문성을강화하고기준을보다정량적으로정립할필요가있다.현재의방식은지나치게주관적일수있다”며심사위원의전문성과평가기준의객관성확보가중요하다고강조했다. 정평진소장은“심사과정이실시간으로공개되지않는경우가많고,평가근거도명확하지않다.온라인플랫폼을통해접수와심사를진행하고,평가과정을실시간으로공개하는것이공정성을확보하는데도움이될것”이라며공모제도의투명성을높이기위해디지털플랫폼을적극활용할것을제안했다. 또한현재일부공모전에서진행되는생중계방식이형식적인절차로만활용되는점도문제로지적됐다.정소장은“설계설명은길게진행되는반면,심사는짧게끝나는경우가많다.이런방식은심사과정이투명하다는착각을불러일으킬뿐,실제공정성을담보하지못한다”고꼬집었다. 이해인소장은“현재공모제도는경험이많은업체들에게유리한구조다.신진설계가들이경쟁할수있도록참가자격과평가기준을보다명확히정립해야한다”신진설계가들에게도공정한기회가주어질수있도록제도를개선해야한다고주장했다. 또한“공모전에서당선된설계안이실제시공단계에서크게변형되는경우가많다.원안이유지될수있도록제도적장치를마련해야한다”도짚었다. 정욱주교수는공모제도의개선을위해발주기관과의협력이필수적이라고강조했다. 정교수는“공모제도의문제는설계자와심사위원만의문제가아니다.발주처가공모를단순한행정절차로인식하는경향을바꿔야한다.조경설계공모의목적과취지를살리기위해전문가들이적극적으로발주처와협의하고,정책개선을유도해야한다”고말했다. 이승환소장도발주처와의협력이필수적이라며,“공모제도가본래의목적을상실하고단순한요식행위로전락하지않도록,발주처와지속적인대화를통해제도를개선해나가야한다”고강조했다. 청중에서질문한백종현소장(HEA)은“제안서입찰에서는심사위원이사전접촉을통해업체를미리선별하는일이비일비재하다.공정성을담보하기위해서는심사위원선정과정부터철저한관리가필요하다”며사전접촉과로비문제를해결해야한다고지적했다. 이에대해이승환소장은“현재일부공모에서는심사위원이특정업체에유리한점수를주는방식으로결과를조작하는사례가있다.이를방지하기위해심사위원명단을공개하고,심사과정에서의투명성을강화해야한다”고거듭강조했다. 정욱주교수는토론을마무리하며,“조경설계공모제도의개선은조경업계의지속가능한발전과직결된다.이를위해발주처와의협력강화,평가방식의객관화,디지털기술을활용한투명성제고등다각적인접근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아울러“공모제도의궁극적인목표는단순히설계안을선정하는것이아니라,공공의가치를극대화하는데있다.이를위해전문가들이지속적으로제도개선에나서야한다”며조경설계공모가단순한경쟁이아니라공공공간의질을높이는수단이되어야한다는점도강조했다. 이번토론회는조경설계공모의문제점을분석하고,개선방안을모색하는자리였다.전문가들은단순한문제제기를넘어실질적인해결책도출이중요하며,앞으로도지속적인논의를통해보다공정하고효율적인공모시스템을구축해야한다는데의견을모았다.
산이 정원이 되는 곳, 해남에 그린 미래 정원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전라남도해남군은지난14일2025해남정원도시포럼의일환으로‘산이정원투어’를진행했다.이번투어는사전신청자를대상으로무료로진행됐으며,이병철산이정원대표가직접해설을맡아정원의주요공간을소개했다. 산이정원은‘산이정원이된다’는의미를담은전남최초의정원형식물원이다.솔라시도기업도시의대표적인공간으로,자연본연의모습을살려조성되었으며지속가능한정원으로서미래환경을보전하는데초점을맞추고있다.2024년5월개장해현재5만평이공개되었으며,오는5월전체공간이완성될예정이다. 투어는입구게이트를지나‘맞이정원’에서시작됐다.이곳은산이정원의땅이원래바다였음을표현하기위해바닷물결을닮은사초식물이심어져있다.이어방문객들은자연호수를중심으로조성된‘물이정원’으로이동했다.호수와이재효작가의조형물이조화를이루며,이곳은산이정원의다양한식물들에게생명수를공급하는역할을한다. 호숫가를따라가든뮤지엄으로이동하면,앞마당에서두개의의자조형물이눈길을끈다.어린왕자의의자를모티브로한이공간은‘동화정원’과맞닿아있으며,동화속이야기를주제로한정원으로조성될예정이다.가든뮤지엄내부에서는정원과해남의경관을감상할수있으며,자연친화적인복합문화공간으로설계됐다. 탄소중립과ESG경영을실천하는‘약속의정원’도방문했다.이곳에는붉가시나무,녹나무,삼나무등탄소저감효과가높은나무2050주가심겨있으며,기부자의이름표가부착돼있다.이와함께,결혼식을위한공간으로조성된‘서약의정원’도소개됐다.하얀채플과덩굴식물이어우러진이곳에서는아름다운결혼식이열리기도한다.이대표는본인회사의직원부부가이곳에서사진을찍은일화를언급하며,가장보람을느낀순간이었다고고백했다. 산이정원의대표적인공간인‘하늘마루’에서는유영호작가의‘BridgeofHuman’조형물을만날수있다.‘그리팅맨-인사하는사람’으로도많이알려진작품이다.작가는이작품을통해“땅과땅을잇고,사람과사람을연결하는의미”를담았다고설명했다.이곳은방문객들이직접참여하는가드닝체험공간으로계획됐다. 또한후박나무군락지‘나비의숲’,대나무숲을가르는바람소리와풍경소리로마음을정화하는‘소리의정원’,산이정원의정원사들과날씨를그린‘날씨사냥꾼의정원’,어린이를위한놀이터‘거미의숲’등다양한주제의정원들도이어졌다.전망대에서는홍가시나무로조성한‘생명의나무’미로가펼쳐졌으며,어린이들이메타버스를활용해‘나의반려나무찾기’체험을할수있도록설계됐다. 마지막으로200년된동백나무가자리한공간을방문했다.마을의한어르신이농사로인해상처입은나무를보호해달라며기부한이나무는,오랜세월을살아온만큼특별한의미를지닌다. 이병철대표는전망대에서“새것이가장좋다고생각할수도있지만,정원은오히려시간이흐를수록더욱가치가깊어진다.외국의정원들은수백년에걸쳐지금의모습을갖췄다”며“이곳역시나무가자라고변화하는공간인만큼시간이필요하다.일부에서는빠른성과를기대하지만,정원은건물을짓듯이만들수있는것이아니다”라고강조했다. 이어“산이정원에서는화려한일년초보다사계절내내피고지는다년생식물을심어지속가능한아름다움을추구하고있다”고설명했다. 또한산이정원이위치한환경적특성에대해서도언급했다.이곳의토양에는소금기가남아있고,바람도강하게불어배수개선이필수적이었다.염분차단층을조성하고,이환경에적합한식물을선별하는과정이필요했다는것이이대표의설명이다. 이대표는200년된동백나무를언급하며“과거누군가가미래를생각하며천천히자라는동백나무를심었듯,우리도미래세대와소통할수있는정원과환경을만들기위해고민하고있다”고밝혔다. 마지막으로“올해완성될산이정원은앞으로도탄소중립과기후위기대응을위해지속적으로노력할것”이라며투어에참여한방문객들에게감사를전했다. 산이정원은올해완전개장을앞두고있으며,탄소중립과기후위기대응을위한노력을지속할계획이다.
해남, 정원도시로 향하는 첫걸음… ‘2025 해남정원도시 포럼’ 개최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전라남도해남군이정원도시로도약하기위한첫걸음을내디뎠다. 해남군은지난13일해남군화원면해남126호텔에서‘2025해남정원도시포럼’을개최했다.‘정원도시,해남·땅·끝에서피어나다’라는주제로열린이번포럼에서는정원도시조성을위한정책방향과정원문화확산방안을논의했다. 포럼에는해남군민과정원전문가,타지자체관계자등250여명이참석해정원도시해남의가능성과방향을함께고민했다.행사는해남군이주최하고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정원도시포럼,씨케이어소시에이트가주관했으며,산이정원이후원했다. 정원도시조성을위한협약체결 행사에서는해남군,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간협약이체결되며본격적인논의가시작됐다.명현관해남군수와김대한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대표는생태정원도시조성및유지관리에관한합의각서(MOA)에서명했으며,심상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은‘농어촌수도정원도시해남’의발전방향에대한업무협약(MOU)을체결했다. 명현관군수는“해남군은민간·기업·행정이함께하는정원도시를목표로다양한구상을하고있다”며“최근국비지원을통해전국최초로생태정원조성사업을추진하게됐다.이번포럼이해남의미래비전을제시하는계기가될것”이라고말했다. 이성옥해남군의회의장은“해남이정원도시로발전하면지역경제와주민삶의질향상에크게기여할것”이라며,“포럼에서논의된내용을바탕으로정원산업을육성할방안을모색하겠다”고밝혔다. 정원도시,법제화필요성제기 포럼에서는정원도시해남의가능성과발전방향을다각도로조망하는강연이진행됐다. 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장은기조강연에서“해남은중앙정부예산400억원을확보한첫생태정원도시”라며,“남해안정원문화관광벨트의거점이될수있다”고전망했다.또“정원도시는도시의구조와생활방식을변화시키는개념으로,마을이중심이되는‘마실정원’과같은주민주도형정원이중요한모델이될것”이라고강조했다. 남수환국립정원문화원실장은“정원은단순한녹지공간이아니라도시문제해결의중요한열쇠가될수있다”며,“인구감소,경제회복등의이슈를정원조성을통해해결하는전략이필요하다”고말했다. 김인호환경교육혁신연구소소장은“정원정책은탄소중립,개인의행복과건강에도중요한영향을미친다”며,부서간협력과세대간역할수행의중요성을강조했다. 이병철아영대표는“도시전체를정원으로조성하는솔라시도는모든생명이공존하는생태정원도시를목표로했다.물길,숲길,사람길이연결된9개의정원을중심으로생활권을설계했다”며“해남은겨울에도꽃축제가가능한지역으로,차별화된정원문화를조성할수있다”고말했다. 황승흠국민대학교교수는“해남은우리나라에서가장일조량이가장많은지역으로,정원도시에적합한환경을갖추고있다”면서정원도시법제화가선행돼야한다고주장했다.현재법적으로공원이나대지조경공간(대지안의조경)이정원으로인정받지못하는상황에서스팟중심전략으로지속가능한정원을육성하는데한계가있다는지적이다. 해남,정원도시마중물역할기대 이어진종합토론에서는정원도시실현을위한구체적인방안들이논의됐다.종합토론에는▲신승복산림청수목원정원정책과사무관▲배준규국립수목원정원식물자원과장▲박상정해남군군의회의원▲문미란전라남도산림휴양과과장▲송명준한국식물원정원협회K가든분과장▲서영애기술사사무소이수소장▲김종호남도정원연구소대표등7명이토론자로나섰다. 김종호대표는“정원도시의핵심은시민참여”라며,“해남군자체적인정원지원센터연계를통해주민이주도하는정원문화가필요하다”고강조했다. 서영애소장은“정원정책이각지역의특성에맞게차별화돼야한다”며,“정원사업과정원도시사업의차이점은‘사람’이다.일회성이아닌지속적인주민참여를유도할방안을고민해야한다”고말했다. 송명준분과장은“정원도시는지자체의적극적인마스터플랜이뒷받침돼야한다”며,“문화의공공성을유지하면서기업과개인의역할을조화롭게배분해야한다”고주장했다. 배준규과장은“해남의정원도시사업이전국적인정원정책의마중물역할을할것”이라며,“국민과함께하는정원문화조성이중요하다”고말했다. 박상정의원은해남의잘알려지지않은훌륭한역사적자원들을정원에담을수없을지고민했다며“다양한부서가협력해정원의영역을확장해나가기를바란다”고말했다. 신승복사무관은“민간정원정책을담당하는입장에서,앞서이야기된공원법규제등을완화하기위해노력중이다.민간정원조성연구원도만들예정이다”고밝혔다.이어“정원을주변문화관광자원과연결해프로그램을개발·운영·관리하면도시내자원이자연스럽게이어지며실질적인정원도시가될것”이라는의견을피력했다. 한편해남군은올해솔라시도기업도시내58만㎡규모의서남해안생태정원도시공사를시작하며,9개의민간정원을조성할계획이다.또한주민이주도하는‘마실정원’사업을통해14개읍면에정원문화를확산할계획이다.
[미래포럼] 땅을 파면 조경이 나온다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대학생활동안나에게가장의미있었던경험을꼽으라면단연코환경조경나눔연구원의녹색나눔봉사단활동이다.전국의조경학과학생들이한자리에모여,봉사라는활동을통해서로배우고성장하는경험을한다는것은특별한의미를가진다.처음봉사단에지원했을때는단순히조경을몸으로경험해보고싶다는가벼운마음이었지만,삽을들고처음흙을파낼때의서툰손길과작업이끝난후흙묻은장갑을벗으며느꼈던작은성취감,그리고함께고생한단원들과나눈웃음들이어느새내대학생활의가장소중한한부분이되어있었다. 처음조경을전공하기로결정했을때,나에게조경은도시속녹지를만들어가는일이라는막연한이미지였다.하지만대학생활을거치며많은스튜디오수업과이론을배우면서도,정작실질적으로손을움직여경험해볼기회는많지않았다.그러던중녹색나눔봉사단을통해조경을실천하고,지역사회에기여하는길을찾을수있었다.첫봉사활동날,장갑을끼고삽을잡았을때손에닿는흙의감촉이생경했다.강의실에서도면을그리던것과는차원이다른실감이었다.삽을움직이며땅을고르고식물을심는동안,이작은행동들이쌓여하나의공간을변화시키고있다는사실이신기했다.활동을마치고흙묻은장갑을벗으며마주한동료들의얼굴에는같은뿌듯함이서려있었다.몸은피곤했지만,기분은이상하게상쾌했다.‘이게조경이구나’라는생각이들었다. 개인적인경험에서시작된작은변화는점점더큰흐름으로이어졌다.무엇보다녹색나눔봉사단의가장큰장점은전국의조경학과학생들이한자리에모여교류할수있다는점이었다.봉사활동을위해모인학생들은각자다른지역과학교에서왔지만,‘조경을배우고있는사람들’이라는공통점을통해금세친해졌다.함께구덩이를파고,삽질을하며흙을나르다보면,지금어떤수업을듣고있는지에대한가벼운질문부터조경신문사에서다루고있는중요현안같은진지한이야기까지다양한시각을공유했다. 그리고학생들과의교류가조경을배우는시각을넓혀주었다면,어린이조경학교보조교사,정원유지보수,조경행사운영등의활동은조경이사람들과공간을연결하는힘을직접체험하는계기가되었다.특히,어린이조경학교에서아이들과함께공원을돌아보며공간을설계해보는프로그램을진행했을때아이들의반짝이는눈빛과말들은아직도생생하다.“여기에나무그늘이있으면숨바꼭질하기좋을것같아요!”아이들은단순히공간을바라보는것이아니라,자연스럽게그공간에서어떤놀이와활동이가능할지를떠올렸다.그들의시선에서조경은단순한배경이아니라,행동을이끌어내는무대가되어준다는것.이렇게조경이사람들의경험과관계를형성하는힘을지니고있다는사실을다시금실감했다.공간은그저존재하는것이아니라,그안에서사람들이어떻게움직이고,무엇을느끼는지에따라진정한의미를갖게된다. 도시가점점개인화되고고립된환경이되어가는지금,자연을접하고계절의변화를체험하는일이더욱중요해지고있다.조경은단순히환경을조성하는것이아니라,사람들에게휴식과영감을제공하는실천적영역이되어야한다.조경공간은사람들이자연스럽게만나고소통할수있도록설계되어야한다. 이변화는조경을공부하는학생들의교류와협력에서시작될것이다.환경조경나눔연구원의녹색나눔봉사단이첫발걸음이되어앞으로도많은조경학도들이조경의가능성을발견하고,사회적역할을확장하는계기가되기를바란다.더나아가다양한경험을쌓고,다른전공분야와도소통하며조경의역할을넓혀가는기회가더욱많아지길기대한다.조경은더이상주변부가아닌,도시와삶을설계하는본질적인요소로자리잡아야한다.우리는더적극적으로움직여야하며,새로운시각으로공간을바라보고,사회를변화시킬수있는가능성을실천해야한다.조경이단순한학문이아니라,더나은사회를만드는데기여하는실천적도구임을인식하고이를현실로만들어갈수있는환경이조성되기를바란다. 윤수영/제11기대학생녹색나눔봉사단대표,서울시립대학교
한국생태복원협회, 새 회장단 출범과 함께 생태복원 도약 선언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한국생태복원협회가제14대회장단출범과함께조직개편을단행하고,서식지외보전기관협회와의업무협약을체결하며자연환경및멸종위기야생생물보전·복원에대한협력을강화해나간다. 13일SC컨벤션아나이스홀에서열린한국생태복원협회제26회정기총회및회장이·취임식에서는2024년도사업결산및감사보고가진행됐으며,2025년도조직개편,임원진구성,사업계획및예산심의가이루어졌다. 이날공식인준을받은박영철신임회장은조직개편안을발표하며,부회장분과위원회책임제를도입하고특별위원회를재구성할계획을밝혔다.또한국제적인환경이슈에대응하기위해ESG위원회를신설하고,회원간소통을강화해자연환경보존사업을더욱발전시켜나가겠다고강조했다. 취임사에서박영철신임회장은"협회가환경복원과생태계보호에앞장설수있도록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들과적극적으로소통하며실질적인변화를이끌어내겠다.우리는기후위기시대에생태복원의역할이그어느때보다중요하다는점을명심해야한다"고강조했다. 또한“국내외다양한기관과협력을확대해우리나라생태복원기술의국제적위상을높이겠다”며,“탄소중립,생물다양성보전,지속가능한개발을위해협회의역량을더욱강화할것”이라고밝혔다. 총회에서는2025년도협회의주요사업및예산계획도논의됐다.주요사업으로는자연환경대상공모전및시상식,환경기술자교육및워크숍확대,자연환경보존사업연구및용역수행,ESG및TNF대응체계구축등이포함됐다. 2025년예산은총4억9200만원으로책정됐으며,연구활동및운영비증액이반영됐다.특히협회의대외적인지도를높이고업무환경개선을위해사무국이전을완료한점도언급됐다. 제13대회장을맡았던설구호전임회장은이임사에서“자연환경보전법개정안이지난2월통과되며,자연환경복원사업의법적근거가명확해졌다”며등록제도입을통해자연환경보전업의전문성을확보할수있게된점을중요한성과로언급했다. 또한“아직도자연환경보전사업이환경산업의한축으로자리잡지못하고있으며,자연환경기술자의활용도도낮은상황”이라며,“새로운회장단이이를개선해나가길기대한다”고덧붙였다. 이날행사에는한정애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전환경부장관)이영상축사를보내왔으며,윤종수IUCN한국위원회회장(전환경부차관),신진수한국환경보전원원장,김종률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사무차장이축사를했다. 윤종수IUCN한국위원회회장은“기후변화와생물다양성감소는인류가직면한가장큰위기”라며,“현재전세계토지의75%가이미훼손된만큼,협회가자연기반해법(NBS)을적극도입해지속가능한생태복원을선도하길바란다”고강조했다. 신진수한국환경보전원원장은정부의‘제5차국가생물다양성전략’과‘30by30’목표(2030년까지육상과해양의30%를보호지역으로지정)에대해설명하며,협회의역할이더욱중요해질것이라고언급했다. 김종률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사무처장은“2050년탄소중립목표달성을위해생태복원의역할이중요하다”며,“온실가스감축뿐만아니라,자연환경복원은탄소흡수원으로서핵심적인기여를할수있다”고말했다. 이날행사에서는제13대운영을통해협회발전에기여한이들에게공로패와감사패가수여됐다.공로패는▲김남춘생태복원녹화연구소고문(전단국대학교교수)▲허갑래한림에코소장▲홍태식수프로부사장▲홍진표우영환경개발본부장이받았으며,감사패는▲박용수국립생태원멸종위기종복원센터▲손승우한국환경연구원박사▲조재창한국토지주택공사차장▲황상연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부원장▲정규종서암소장▲권태근상림원대표▲박인규상림원고문에게전달됐다. 배턴을이어받은제14대협회는제13대회장으로서협회를발전시키고회원들의화합과성장에기여한설구호전임회장에게감사패를전달했다. 또한서식지외보전기관협회와의업무협약식도진행됐다.이번협약을통해양기관은▲사업추진시상호협력및정보공유▲자연환경및멸종위기야생생물보전·복원분야발전을위한공동노력▲사업추진,세미나,홍보,교육및연구개발등다양한분야에서협력할계획이다. 이번정기총회및회장이·취임식을통해한국생태복원협회는향후생태복원사업을더욱체계적으로추진하고,유관기관과의협력을강화해나갈계획이다.
반려식물 산업 육성, 정부·연구·산업계 한자리에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반려식물산업육성을위한첫걸음이시작됐다.정부,지자체,연구기관,산업계관계자들이반려식물의개념을정립하고,산업발전을위한정책과지원방안을논의했다. 농촌진흥청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는12일전북완주군본원에서‘반려식물협의체킥오프(Kick-off)회의’를개최했다.이번회의는반려식물연구·정책·산업관계자들이한자리에모여산업발전과법제화,연구개발(R&D)연계방안을논의하기위해마련됐다. 반려식물은인간과교감하며정서적안정과환경개선에기여하는식물로,국내에서빠르게확산중이다.이에따라정부와연구기관,산업계가협력하여체계적인발전을도모할필요성이대두되었고,이를위한협의체가공식적으로출범했다. 김광진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장은“반려식물산업은단순한원예취미를넘어국민의정서적안정과환경개선에기여하는중요한분야”라며,“이번협의체를통해연구,정책,산업이유기적으로협력하여지속가능한성장기반을마련해나가겠다”고밝혔다. 이날회의에서는반려식물연구및정책동향,인구및산업규모조사결과발표가이뤄졌다.또한반려식물축제및경진대회개최목적과초안이공유됐으며,정부와지자체,산업계가공동으로추진할협력방안에대한논의가진행됐다.반려식물산업활성화방안,법제화추진필요성,연구개발연계사항,산업계의현장애로사항등에대한의견도오갔다. 이형석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연구사는반려식물연구및정책조례동향을소개하며,현재까지국내25개지자체에서관련조례가제정되었음을밝혔다.조사에따르면국내반려식물인구는약1745만명이며,관련시장규모가2조4215억원에달하는것으로나타났다.특히30대이하의젊은층에서반려식물에대한관심이높은것으로확인돼산업의성장가능성이더욱주목받고있다. 수도권지자체의주요사업추진내용도소개됐다. 서울시는취약계층과감정노동자를대상으로반려식물보급사업을운영하며,자치구별반려식물클리닉과이동형상담소를운영하고있다.서울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반려식물병원을통해전문적인관리와치료를지원한다. 경기도는2023년전국최초로반려식물조례를제정했으며,다육식물연구및반려식물키트개발등R&D를추진중이다.반려식물콘테스트및도시농업행사도연계해시민참여를활성화하고있다. 회의에서는반려식물산업의지속적인성장을위해정책및법제화필요성이강조됐다.법적으로는도시농업법개정이나별도의법제정을논의해야하며,전문가양성을위한교육및자격증체계도구축해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이성원농림축산식품부사무관은“반려식물산업이안정적인시장을형성하기위해서는법적기반이필수적이다”며,“향후법제화를통해산업지원과연구개발이동시에이루어질수있도록추진하겠다”고말했다. 또한연구개발(R&D)과산업활성화를위한방안도논의됐다.참석자들은반려식물유지관리정보제공,스마트화분및환경조절기술개발,식물병해충진단및치료기술,친환경반려식물용품개발등의연구필요성을강조했다. 산업측면에서는ESG경영과탄소저감효과를연계한정책도입이필요하며,반려식물유통과기술개발,병해충관리서비스확대방안도논의됐다.반려식물병원과클리닉의활성화도중요한과제로지적됐다. 문화확산측면에서는반려식물관련축제와박람회를활성화하고,전국거점센터를구축해반려식물문화를널리알리는방안이제안됐다.학교및공공기관에서도반려식물교육과보급사업을추진해정서적안정효과를높일수있도록해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전국단위반려식물축제개최방안도검토됐다.경기도및대구엑스코에서열리는박람회와의연계가능성이논의됐으며,도시농업박람회와차별성을두는것이중요하다는의견이제시됐다.단기적인행사보다는3개월이상지속되는연중프로그램을기획하는것이바람직하다는의견도제시됐다. 이번회의를시작으로반려식물협의체는정기적인논의를통해산업발전을위한구체적인실행방안을마련할예정이다.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연구와정책연계를지속적으로강화하며,농림축산식품부는법제화및지원책마련을추진할계획이다. 한편이번협의체회의에는연구역할로농촌진흥청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경기도농업기술원원예연구과,충남농업기술원농촌자원과,전북농업기술원원예과및기술보급과정책및보급역할로농림축산식품부과학기술정책과,서울시청농수산유통과농업지원팀,서울시농업기술센터기술보급과환경농업팀이참여했다.산업분야에서는반려식물마켓꽃꽃한당신과플랫폼그루우,한국테라리움협회,미래화훼청년포럼,반려식물산업협회,한국화원협회가참여했다.
조경시공업체, ‘자연환경복원사업’ 수행할 수 없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환경부가‘자연환경복원사업대행자등록제’를시행하면서조경업체들이자연환경복원사업을수행할수없게될전망이다. 환경부는지난2월27일국회본회의에서‘자연환경보전법’을포함한14개환경법개정안이통과됐다고밝혔다. 이번개정안에는▲민간기업의자연환경복원사업직접참여허용▲우수자연환경복원사업인증▲자연환경복원지원센터지정등과함께▲자연환경보전사업대행자등록을의무화하는내용이담겼다. 이에따라자연환경복원사업을하려면환경부에자연환경보전사업대행자로등록해야한다.대행자등록을위해서는일정기준의기술인력과시설을갖추어야한다. 또한등록이후에도연2회이상사업자로적격한지점검할수있도록했으며,복원사업을부실하게운영할경우최대6개월의영업정지처분을내리거나반복적인문제가발생할경우등록이취소될수도있다. 새등록제도시행으로인해기존사업자들에게는1년의유예기간이주어진다.부칙에따르면,법시행당시이미생태계보전부담금을납부하고자연환경복원사업을수행하고있던기업이나단체는곧바로등록하지않더라도등록한것으로간주된다.그러나법시행일로부터1년이내에새로운등록절차를완료해야하며,등록없이시행하는경우에는과태료등의처벌조항도마련됐다. 이번개정안이통과됨에따라면허제도는아니지만기술인력과시설기준을강화한등록제를통해실질적인자연환경복원업종이생긴셈이다. 다만등록제이기때문에“기술력높은업체들이자유롭게참여할수있도록보장되는방식이어야한다”는점에서시행령및규칙을제정할때기존조경업체들이장벽없이참여할수있는등록기준을만든다면조경업체로서도나쁠게없다는주장도있다. 실제조경업계는“조경업체의참여가허용된다면자연환경복원신설을환영한다”는일관된입장을보여왔다. 이번법안은지난2024년8월에소관위에처음접수돼심사과정을거쳐서지난해2월에다른법안심사와통합됐다.이후지난2월20일소위에접수되고단7일만에국회를통과했다.환경부와조경계간오랫동안이어져온쟁점법안이조경업계의반발없이조용히통과된것이다. 김준호환경부자연생태정책과사무관은이번개정안에대해“기존에는대행자가기술인력을갖춰복원사업을수행할수있었지만,국회의입법권한으로대행자등록제를도입하게됐다”며“시행령·규칙개정시입법예고등의절차를거쳐하위법령이마련될것”이라고말했다. 또한대행자등록기준은“기존대행자지정기준에준하지않겠냐”면서기존조경업침해에대해서는“입법과정에서의견수렴절차가마련되어있는만큼검토될것”이라는원론적인답변을주었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입법과정에서조경계의의견을묻지않았다면서"조경계와협의없이법안을통과시키지않겠다"는약속을환경부가져버렸다고반발했다.또한"앞으로가능한모든방법을모색해가겠다"고말했다. 이미정부에이송된법을막을방법으로는대통령거부권이나헌법소원이있을수있고,혹은법을개정하는방법이있을수있다.하지만국토부를통한부처간협의를통해하위법령제정에서조경업체의목소리를최대한반영하는것이가장현실적이라는의견도있다. 이번개정안으로조경업체가자연환경복원사업에직접참여할수있는길이좁아진것은분명하지만,지금이라도법안저지에서하위법령제정에이르기까지법적대응은물론가능한모든대응에나서야한다는지적이다.
“전문성 강화와 지속가능한 조경산업, 정부가 책임진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정부가조경기술자의전문성강화를위한자격제도개편,조경수목거래가격정상화등의정책적지원을약속하며,조경계와협력해지속가능한녹색도시조성을위해노력하겠다고밝혔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4일건설회관중회의실에서‘제22회조경의날’기념식을개최했다.이번행사는조경업계종사자들의노고를치하하고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인물과기관을표창하기위해마련됐다.정부기관과공공기관관계자,학계및업계인사등160여명이참석해자리를빛냈다. 이상주국토교통부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지구온난화와기후위기의영향으로지속가능한발전이더욱중요한시대가됐다.우리는조경을통해도시속자연공간을확대하고,자연안에서시민들이쾌적하게활동할수있는환경을만들어야한다”며조경인들이기울인노력이푸른국토환경과쾌적한도시공간조성에큰기여를해왔다고강조했다. 이어이실장은조경산업기사,기사,기술사등조경분야기술자격시험을업계현황에맞게정비하여개선하겠다고밝혔다.이를통해현장맞춤형조경기술자양성을확대해나갈계획이다.또한현재진행중인조경수거래가격조사연구를통해조경공사에서가장큰비중을차지하는수목가격을정상화하고,합리적인재료비책정기반구축을약속하며“조경산업발전을위해정부차원의적극적인정책지원을아끼지않을것”이라고덧붙였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인사말을통해“오늘이자리는조경산업의발전을기념하고,그동안헌신해온조경인들의노고를격려하는자리다.특히조경지원센터지정과조경수목가격공표등중요한정책적진전이있었으며,앞으로도조경산업의경쟁력강화를위해힘을모아야한다”며조경산업의지속적발전을위한협력을강조했다. 이날기념식에서는국토교통부,환경부,산림청,국가유산청,서울특별시에서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인사들에게표창을수여했다.또한조경분야에서뛰어난공적을남긴인물들에게‘자랑스러운조경인상’과‘공로상’이수여됐다. 국토교통부장관표창은▲한갑수덕조종합조경대표▲오승재아르디온대표▲김철민남해종합건설이사▲이형철디자인파크대표▲이호재해선조경대표가받았다.환경부장관표창은▲박정식동우건설대표와▲최은경건화전무에게돌아갔다. 산림청장표창은▲김주돈테마조경대표▲김도연호반건설상무▲김승현도래솔이사▲신지훈단국대학교교수가수상했다.국가유산청장표창은▲최종희배재대학교교수▲이은수포스코이앤씨부장▲허갑래한림에코소장이받았다. 서울특별시장표창은▲정엽삼성물산건설부문그룹장▲안기수공간시공에이원대표▲최웅재디자인스튜디오도감소장▲정주영안팎대표▲최대림장원조경대표▲박윤수두산건설부장▲김성래현대장미원대표▲강경호서진조경대표▲김명홍디엘건설부장에게주어졌다. 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자랑스러운조경인상’수상자는▲지명환부산조경협회수석부회장▲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교수▲유연송보성조경대표▲한상우이노블록부사장▲김충일계림조경대표▲임상규송림원대표▲김순기국립순천대학교교수▲노재신화신조경대표▲박성욱현대건설책임▲박상원세양조경대표▲김지환엔에스프리대표▲정운익레인보우스케이프대표▲김상욱원광대학교교수▲하광철새숲조경대표가선정됐다. 이어환경조경발전재단의발전과조경산업의지속적인성장을위해헌신한공로로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이공로상을받았다. 이날행사에서는조경교육의혁신과제도적발전을위한한국조경학회의비전발표도진행됐다.배정한한국조경학회회장은“조경교육의정체성확립과실무연계를강화하기위해교육인증제를도입할필요가있다”며향후추진방향을설명했다.이를통해조경산업의경쟁력을높이고,국제적기준에맞춘전문인력을양성하는것이목표다. 행사는표창수여후단체사진촬영과자유로운네트워킹시간으로마무리됐다.참석자들은조경산업의지속가능한발전을위해더욱협력할것을다짐하며행사의의미를되새겼다.
[락앤피플] 발끝에서 시작되는 자연 혁명, 에코나이트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맨발걷기가건강과힐링을위한새로운웰빙트렌드로확산되고있다.발바닥이직접지면과닿으며지압효과,혈액순환촉진,면역력강화등건강에긍정적인영향을주며,‘어싱(Grounding)’효과로염증감소와스트레스해소에도도움을준다.또한디지털디톡스와명상효과로정신적안정감을높여주며,친환경라이프스타일과결합해자연속에서즐기는‘에코테라피’로자리잡고있다. 이에따라맨발걷기전용길이전국적으로확산하고있지만,기존의맨발길은미끄러움,낙상위험,기후의영향을쉽게받는단점이있었다.이를해결하기위해리바컴퍼니가안동적운모광산의자연재료를활용해개발한것이바로에코나이트다. 에코나이트는경북안동의희귀광물인적운모를활용한보도체다.기존황토보도체가빗물에취약하고유지보수가어렵다는문제점을개선하고,보다안전하고지속가능한솔루션을제공한다.적운모는다공성구조를지녀우수한배수성능을갖추고있어비가와도미끄럽지않으며,여름철뜨거운열기를효과적으로분산시켜맨발걷기에최적화된환경을제공한다. 안동적운모는단순한광물이아니다.다량의게르마늄과미네랄을함유하고있어원적외선방사및음이온효과를통해혈액순환을촉진하고신체에너지를활성화한다.맨발로에코나이트를밟으면피부를통해미네랄이흡수되면서자연치유력이높아진다.지난해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에서시민들은“바닥을밟는순간따뜻한기운이전해진다”며놀라운경험을공유했다. 김혁리바컴퍼니대표는“우리가일상에서사용하는많은건축자재나걷기보도체가환경적으로지속가능하지못하며,또한건강에도해롭다는사실을알게되었고,이를개선하고자했다”고에코나이트개발동기를설명했다.환경호르몬과중금속문제에대한깊은이해를바탕으로국민건강증진과맨발걷기운동의활성화에기여하고자소재의개발을추진했다. 김대표는20년간의인테리어사업과12년간의종합건설업경험을통해환경호르몬과중금속문제에대한깊은이해를바탕으로리바컴퍼니를설립했다.그결과친환경건축자재및생활환경개선소재로사용될뿐만아니라맨발걷기보도체로도우수한성능을발휘하는에코나이트를개발하게됐다.에코나이트는맨발걷기도로의사용을연중무휴로가능하게하며,모든계절에걸쳐안전하고편안한걷기환경을제공한다.비가와도빠르게건조되고,너무덥거나추운날씨에도사용할수있어사용자에게최적의걷기경험을제공한다. 개발소재원산지로안동적운모광산을선택한것은일제강점기때부터연구와개발로그가치가입증된광산의지리적,지질학적특성때문이다.김대표는이광산의역사적,지리적가치를인식하고이를활용한연구와개발을시작했다.안동적운모는원생대와고생대의지질학적과정을거쳐형성된희귀한광물로,다량의게르마늄과풍부한천연미네랄성분을보유하고있다.이광물은음이온발생과원적외선방사작용을통해혈액순환을촉진하고,피부의노폐물을배출하며,항균·탈취,세포활성화및항산화효과를나타낸다.동의보감등고전의학서적에서도‘신비의광물’로전해진만큼,오랜역사적근거를가진귀중한자원이다. 청량산은맑은공기와천연약수로유명한명승지다.리바컴퍼니는이지역의자연에너지를제품개발에반영해,맨발걷기를단순한운동이아니라치유와힐링의경험으로바꾸는데주력했다.퇴계이황선생이‘도산’이라명명한곳과가까운이지역의청정한자연환경은에코나이트가더욱특별한이유다. 에코나이트는실내에서도어싱(Earthing)효과를극대화한다.기존플라스틱이나인조재와달리,실내공간에서도원적외선을방출해공기질을개선하고정서적안정감을제공한다.학교,경로당,공공시설등에적용하면건강증진과심리적안정효과를기대할수있다. 에코나이트는단순히건강을위한보도체가아니다.미세공극이일반바이오차르보다30배~200배많아오염물질과중금속을흡착하는천연필터역할도한다.이로인해수질정화와토양개선효과를제공하며,지속가능한환경보전에도기여할수있다. 리바컴퍼니는에코나이트를시작으로조경,건축,환경정화등다양한분야로기술을확장할계획이다.김혁대표는“우리는단순한맨발길을만드는것이아니라,도시와자연,그리고인간의건강을연결하는플랫폼을구축하고있다”며글로벌시장진출의비전을밝혔다. 에코나이트는맨발걷기를한층더안전하고편안하게만들어주는혁신적인솔루션이다.자연과함께하는지속가능한길,에코나이트가그답을제공한다.
K-Garden, 세계로 뻗어가다: 황지해 가든디자이너의 정원 철학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황지해가든디자이너가한국정원의정체성과세계적확장가능성을조망하며,자신이걸어온길과작품에담긴철학을공유하는자리가마련됐다. ‘2025사철정원아카데미’의일환으로황지해가든디자이너의‘K-Garden세계로뻗어가다’라는주제의특강이지난26일도곡동오유아트홀에서개최됐다. 이번강연은서울문예마당이주최하고시민정원문화협회,대한건축학회,대한토목학회,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강남경제인포럼이후원하는‘사철정원아카데미:세계의유명정원I’개강에앞서사전특강형식으로진행됐다.본강연에는정원관련전문가,조경및원예전공자,정원애호가등약90여명이참석했다. 강연에앞서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에서국제기능올림픽조경가드닝부문관련동영상소개를시작으로본강좌를준비한한승호서울문예마당이사장의인사말과황지해가든디자이너의환영인사가있었다. 한승호이사장은“오늘의연사를무대로모시기전에작가님의이름으로삼행시를준비했다”며“‘황’홀한자연의숨결을담아,‘지’구곳곳에한국정원의아름다움을전하고,‘해’외에서도빛나는K-Garden의꿈을펼치는우리정원의홍보대사황지해작가”라는인사말로작가를환영했다. 해우소정원과DMZ정원:한국적정원의철학 황지해작가는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3회금메달을수상한과정과그속에담긴비하인드스토리를중심으로지나온삶을회고했다.대학시절회화과학생이었던그는생계를위한아르바이트로조경공사현장을처음경험했다.현장에서땀을흘리며손끝으로재료를만지고물성을느끼는경험은,아침해가떠서지는노을을보는시간속의모든과정을더욱생생하게만들었다.이때직접적인경험을통한지혜가가장큰지식이라는깨달음을얻으면서가급적현장에많이나가려고노력했다. 그런데회화전공이라는정체성이괜한오해를불러일으키기도했다.미술계에서는소위‘깽깽이미술’을하는사람,조경계에서는‘미술전공자’로규정당하며어느쪽에도속하지못하는듯한외로움을느꼈다고. 황작가는“파트리크쥐스킨트의책‘좀머씨이야기’에서좀머씨는이야기내내단한마디도하지않다가말미에‘제발나를좀그냥내버려두시오!’라고딱한번목소리를낸다.그한마디에가슴이울컥했다.숨쉬고싶고대화상대가필요했다”고고백했다. 그러던중2002년영화‘반지의제왕’을배경으로한첼시플라워쇼수상작을접하게되면서,이곳에가면‘대화’를할수있을것같다고직감하게된다.황지해작가는그로부터7년간유학비를마련해영국으로떠났다. 런던에도착해서는소통을위한영어공부를계속했다.그러나반복적인언어공부에쏟는시간이쌓여가면서문득‘이대로는안될것같다’는마음에도망치듯하이드파크를찾았다.공원에가만히앉아있는동안다람쥐와새가그에게다가왔다.옆에가까이와있는새를보며‘자기와의대면’에관해생각했다. 2011년첼시플라워쇼아티즌가든금상은그때탄생했다.황작가는자신이느끼던답답함에서출발해한국의‘해우소’를떠올렸다.‘마음을비우는곳’이라는뜻을가진한국전통화장실해우소를통해피상적인아름다움이아닌관념이면의본질에대해이야기할수있다고믿었다. ‘해우소:근심을털어버리는곳’은비움이곧환원이되는순환구조에서‘겸손’의태도를찾아내고,자연공간으로치환해낸작품이다.‘해우소정원’은실제로작가가어린시절한옥에살았던기억을바탕으로편집됐다. 황지해작가는주로자신의성장배경을바탕으로작품에대한영감을찾아냈다.해우소정원에심은더덕은과거에어머니가아침마다더덕껍질을벗기던모습과소리,향기에대한추억을담고있다.황작가는“제게더덕향기는곧어머니의손가락냄새다.이곳에더덕을심어어머니에대한애정을표현하고싶었다”고말했다.이어“집에있던작은텃밭을통해세상을배웠다.나의텃밭은어머니께서선물해주신거대한자연도감과같았다”고덧붙였다. 또한수상소식을알게되던당시상황도공유했다.BBC프리젠터가“KoreaWin!”이라고말한순간,작가개인이아닌‘한국의정서’가인정받았다는생각에소름이돋았다는것이황작가의말이다. 황작가는‘아,나이러려고왔구나.우리의정서,우리의히스토리,우리어머니의이야기.우리식물을통해서문화를전달하는것.소프트파워라는게다름아닌정원이구나.이렇게고상한리더십이있구나’라는생각이들었다고얘기했다.그렇게정원은그에게‘우리에게익숙한그것들이걸어나와서이야기를들려주는일’이됐다. 덕분에2012년첼시플라워쇼전체최고상수상및초대최고상수상기록을남긴‘고요한시간:DMZ금지된정원’을준비할때는오히려마음이편했다.정원을‘만든다’는개념자체가어색해졌다.정원의본질은‘자연의원시성’에있었으므로,그는그저전달자의역할을하면된다고믿었다. 황작가는한국을여전히폐허가된전쟁국가로인식하는타지의편견에충격을받아그이미지를탈피하고싶었다.한국에돌아온작가의눈에DMZ는한국의아픔과상처를녹색눈처럼뒤덮은우리생태의회복력과재생력을보여주고있었고,어쩌면원시적인이야기를가진이공간이지구에던지는평화의메시지가될수있겠다고느꼈다.그는그이야기를그대로옮기기로마음먹었다. 모든작업과정은마치장애물같았다.황작가는금전적문제,소통의문제,재료,날씨,체력등정말쉬운게하나없었다고토로했다.그럼에도그때마다등뒤의보이지않는태극기를그리며인내했다. 스스로‘나는플랜팅은모르지만,회화성은안다’고되뇌며디테일과서사성,시적인언어를추구했다.그는“낯선식물은곧낯선언어”라며“살아있음이가장아름답다.결국아름다움이승리한다.아름다움을아는나라가세계를리드한다”고강조했다. 또한식물의언어를듣기위해집중했다.황작가는새와식물사진을스크린에띄우며“제가어떤새를,식물을드로잉하거나디자인했나요?”라며미소지었다.그는생태를제압하거나지배하려고하지않아야한다고거듭역설했다. 이러한노력은끝내최고상최초수상이라는영광을불러왔다.자기작품을수많은관객이정독하듯감상하는모습을보며그들이보여주는문화적환경에감동하기도했다.이후해당작품철거시기에정원내나무에새가날아들면서법적인문제로철거작업이3일연기되는일이벌어졌는데,한편으로는영국이가진관점과지성을보며이것을배우기위해여기에왔다는느낌도받았다고말했다. 정원을통한인간의존엄성과자연과의관계성찰 황작가는2023년첼시플라워쇼에서지리산을모티브로한‘백만년전으로부터온편지’로다시한번금상을수상했다. 그는자신의일에대해“육체적으로정말많이힘들다.감정이입하는일도,디테일과거시적관점을함께생각하는일도어렵다”면서도,“가장진실에가까운,우주의원리에가까운일이다.그래서저는이일을계속한다.보이지않는공기에대해,태양에대해이렇게까지감사해본적이없다.지구에는버릴것이하나없다.그저자연으로부터멀어지려는인간의무지가모든문제를만든다.이제는우리가무언가갚아야할시기가아닌가”라고진심어린태도를보였다. 정원에있을때가장지성인이되는것같다는황지해작가는객석을향해“우리는만날수있는계절을만드는사람들이다.우리가이땅위에해야할일이분명히있는책임을가진사람이라는걸기억하셨으면좋겠다.부디이시간이여러분께‘나는존엄한사람이야’라는마음을드릴수있었기를바란다”는말로강연을마무리했다. 이날특강의제목‘모퉁이를비추이는태양’은우리나라대표원림인소쇄원에서가장먼저볕이든다는‘애양단’에서따왔다.지난해황작가가뉴욕맨해튼한국문화원에조성한미국내유일한한국전통정원의이름이기도하다.애양단(愛陽壇)은태양을사랑하는담장이라는의미이지만,그내면에는예외없이따뜻한햇살을내리는태양을생각하며인간은모두가존엄한존재라는메시지를담고있다.황지해작가는앞으로도한국의자생종과특산종등을활용해자신만의시선으로한국고유의정서를나타내는작품활동을펼칠예정이다. 한편이번특강을시작으로‘2025사철정원아카데미’정기강좌가3월부터11월까지매월둘째주금요일에진행될예정이다.개강강연은3월14일최종희배재대교수가‘정원이란무엇인가’의주제로진행되며,영국,이탈리아,한국의정원문화및현대정원의흐름을조망할예정이다.향후강의일정과프로그램에대한자세한내용은(사)서울문예마당을통해확인할수있다.
“수목원·식물원 교육, 보전·연구 연계 교육으로의 전환 필요”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국내수목원·식물원교육이단순히식물과자연을감상하는수준을넘어,보전및연구기능과연계된체계적교육시스템으로발전해야한다는공감대가형성됐다. 국립수목원과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가주최·주관한‘수목원·식물원교육의미래와방향토론회’가지난24일프레스센터19층기자회견장에서개최됐다.이번행사는산림청,국립수목원,지자체관계자,교육전문가등약100여명이참석한가운데,국내수목원·식물원교육의현황을진단하고향후발전방향에대해심도있는논의를펼쳤다. 토론회는등록과기념촬영,이은실부회장의환영사,임영석국립수목원장,이용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사업이사의축사로시작됐다.이어유희영국립수목원전시교육연구과임업연구사,전정일신구대학교식물원교수,손연아한국환경교육학회장이각각‘국내수목원교육의현황과방향탐색’,‘수목원·식물원교육의정체성과향후과제’,‘환경교육과지속가능발전교육에서바라보는수목원·식물원교육의방향’을주제로발제를진행,각자의전문분야에서교육현황및개선방안을제시했다. 유희영연구사는1970년대이전부터시작된수목원조성과그발전과정을소개하며,국민들에게친숙한수목원교육의역할과한계그리고향후보완해야할점을짚었다. 전정일교수는기존의해설중심교육에서벗어나식물보전,유전자원관리등수목원·식물원의고유기능에기반한전문교육프로그램의필요성을강조하며,기관별운영현황과교육프로그램의다양성부족문제를지적했다. 손연아회장은환경교육과지속가능발전교육관점에서수목원·식물원교육이미래세대의인식전환과사회적변혁에기여할수있는방안을모색해야한다고역설하며,학교및지역사회와의협력모델을제안했다. 토론시간에는배준규국립수목원전시교육연구과과장,강신구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본부장,김인호전국가환경교육센터장,김현정에코나우선임연구원,손승우EBSPD가참여해다양한시각에서의견을나눴다. 참석자들은기존의일방적교육방식에서벗어나,체험과해설을통해관람객의인식변화를유도하는‘참여형교육’의필요성과교육콘텐츠의차별화,공공및민간부문간협력체계마련의중요성을강조했다.특히학교교육과의연계,지역사회및공공기관과의협력그리고다양한연령층을아우르는평생교육모델마련이시급한과제로떠올랐다. 일부참석자들은‘수목원교육전문가’양성의필요성과교육의범위를재정의할필요성,더나아가환경·지속가능발전교육과연계한새로운교육모델구축에대한의견을제시하며,국내수목원·식물원교육의글로벌경쟁력을높일수있는방안을함께모색했다. 손승우PD는자연다큐멘터리제작경험을바탕으로,자연과식물에대한대중의인식을보다효과적으로전달할수있는미디어의역할을강조했다.그는스토리텔링과영상콘텐츠를활용해수목원·식물원의교육메시지를창의적이고감성적으로전달하는방안을제안하며,단순정보전달을넘어감동과공감을이끌어내는교육콘텐츠개발의중요성을역설했다. 김현정선임연구원은수목원·식물원현장에서교육운영에있어인력및예산부족등실질적어려움이존재함을언급하며,현재프로그램들이해설중심으로만운영되고있어전문인력양성과프로그램고도화가미흡하다는점을강조했다.그는전문교육인력을체계적으로양성하고현장의어려움을해소할수있는지원체계를마련할필요가있으며,다양한연령대와교육수요를반영한평생교육모델구축을통해교육효과를극대화할수있는방안을제시했다. 강신구본부장은현장관리및운영에서인력·예산부족문제와교육프로그램의단편화된운영현실을솔직하게언급했다.그는식물보전,유전자원관리등수목원·식물원의고유기능을기반으로한차별화된교육콘텐츠개발의필요성과공공-민간부문간협력체계를강화해지속가능한교육모델을구축해야한다고강조했다. 배준규과장은기존교육방식이일방적이고체험중심이부족하다는점을지적하며,관람객이단순히해설을듣는데그치지않고직접참여하고체험할수있는교육프로그램도입과현장실무와연계된‘참여형교육’모델의필요성을강조했다.또한공공및민간부문과의협력을통해교육콘텐츠의전문성과다양성을확보해야한다는의견을피력했다. 김인호전센터장은현재교육방식이과도하게일방적이며,변화하는사회와디지털환경에적응하지못하고있는문제를지적했다.이에스마트교육기술을적극활용하되인간적소통과참여를결합한새로운교육패러다임이필요하며,기후변화와생물다양성보존과같은글로벌이슈에대응하는교육프로그램개발을제안했다. 한편김주환협회장은“오늘논의된다양한의견들이앞으로수목원·식물원교육총회및향후정책수립에적극반영되어,우리나라의교육모델이세계적으로도모범이될수있도록노력해야한다”고말했다. 이번토론회는수목원·식물원교육의현황과한계를진단하고,미래교육의방향성을모색하는자리가됐다.참석자들은앞으로도지속적인논의와협력을통해국민들이자연과함께성장할수있는교육환경을조성해나가겠다는의지를피력했다.
  • 환경과조경 2025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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