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전체뉴스

뉴스 상세검색
뉴스 상세검색 닫기
카테고리
기간
~
검색어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서울 동대문구에 소재한 경희대, 서울시립대, 한국외대 및 이와 인접한 고려대학교 일대를 대학도시로 특화 조성하는 사업이 본격화할 조짐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와 동대문구, 경희대, 고려대, 서울시립대, 한국외대 등 6개 기관은지난 달 26일 동대문구청에서 각 기관 대표 및 국회 안규백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동대문구의 도시발전 및 대학도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LH는 지역협력형 도시재생사업 추진을 통해 국가도시재생 전문기관으로서 공적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협력체계를 구축했으며, 이번 업무협약으로 동대문구는 서울 동북권 광역중심지역으로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 및 대학도시 특화발전 등의 지역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특히 4개 대학이 함께 참여함으로써 동대문구 대학가 주변 지역의 활성화를 위한 대학, 주민, 지자체의 공동협의회가 구축돼 대학도시 조성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이번 협약체결에 따라 LH와 동대문구는 “동대문구의 도시특화전략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공동시행하고, 양 기관 10인이 참여하는 실무협의회 및 6개 기관이 참여하는 공동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앞으로 각 기관은 동대문 4개 생활권별 타운매니지먼트를 위한 전략거점 개발사업과 재생사업 추진, 대학도시 조성 등 지역발전을 위한 다양한 현안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며, 이를 위한 정보교류와 상호지원, 조사·검토·시행·협의 등을 함께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타운매니지먼트란 LH와 지자체가 함께 추진하는 사업으로 단순한 건축 사업이 아니라 일자리, 상권 등 지역의 경제·문화·복지 정책과 연계해 도시를 관리·운영·활성화하는 새로운 도시재생의 방식이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LH, 각 대학과 함께 동대문의 미래 발전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고, 더불어 대학이라는 소중한 지역자산이 더욱 오랫동안 동대문구와 발전하고 함께할 수 있도록 동대문이 가진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전했다. 박상우 LH 사장은 “대학-지자체-공기업이 상호협력하며 지역의 문제를 공감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새로운 시도로 앞으로도 LH는 다양한 주체와 협력을 통해 청년 주거와 일자리 문제의 해결, 도시재생관련 창업기업과 사회적 경제조직 지원 등 정부의 도시재생뉴딜 정책 실현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카자흐스탄에 한국식 정원이 문을 열었다. 산림청은 카자흐스탄의 수도인 아스타나시에 한-카자흐스탄 우호의 숲을 조성하고 지난 달 27일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산림협력 추진을 위해 2014년 6월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첫 사업으로 산림청·주 카자흐스탄 대한민국 대사관·아스타나시·카자흐스탄 산림야생동물위원회 등 유관기관이 협력해 우호의 숲을 조성했다. 우호의 숲은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지속적인 협력을 기원하는 상징물이며, 한국식 정원을 모티브로 정자, 기와담장, 전축문과 곡지, 투영연못, 누혈 등의 수경시설을 설치하고, 무궁화와 소나무, 회화나무, 박태기나무, 배롱나무 등을 식재했다. 이곳은 대통령궁과 정부청사가 위치한 중심지에 조성돼 시민들의 휴식장소로 활용되고 카자흐스탄에 거주하는 10만여 명의 고려인에게도 의미 있는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림청은 이번 해외 정원 조성 사업을 바탕으로 한-카자흐스탄 산림협력 후속사업을 발굴해 추진할 예정이다. 김용관 국제산림협력관은 “한-카자흐 우호의 숲이 카자흐스탄에 거주하는 고려인들에게 마음의 안식을 주고, 카자흐스탄의 국민들이 한국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한-카자흐스탄 우호의 숲은 서안알앤디디자인에서 설계를 하고 카자흐스탄 국영기업인 젤렌스트로이에서 시공을 맡았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특별시와 서울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환경조경나눔연구원과 환경과조경이 주관한 '2017 서울정원박람회'가 지난 26일 5일간의 열전을 마감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평일에는 직장인이, 주말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이 행사장인 여의도공원을 가득 메웠다. 방송·금융·정치 1번지인 여의도에서 개최되다보니 주요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으며, 특히 개인 블로그를 통해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전파되어 흥행에 탄력을 불어넣었다. 2017 서울정원박람회의 5일을 사진과 함께 정리해 보았다.
  • 대상CORRIDOR for PRAY이주은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2017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작가정원 대상에 이주은 작가의 ‘CORRIDOR for PRAY’가 선정됐다. ‘CORRIDOR for PRAY’는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의 의미를 정원에 담았다. 사람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일 앞에서 신의 힘을 빌리려고 하는 인간의 본성을 모티브로 신에게 기도하는 장소로서 정원의 주변부에 코리더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코리더는 연속된 사각의 프레임을 따라 구성되며, 내부로 들어갈수록 프레임의 간격을 좁게 배치해 좀 더 내밀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코리더를 따라 좌우로 침엽수를 밀식해 전체 공간을 위요하면서도 산책 터널을 형성해 놓아, 길을 걷는 사람들을 위한 ‘묵상과 사색의 정원’을 테마로 조성했다. 특히 코리더 중앙에 놓인 벤치에 앉아서 보면 시선이 닻는 위치에 꽃과 잎이 만나지 못한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붉은 상사화가 도드라지게 심겨져 시선을 사로잡는다. “사람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면 신의 힘을 빌려서라도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 나약한 인간의 본성이 아닐까. 나 역시도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신께 기도하며 매달린다. 간절한 마음으로…“ 정원의 중앙은 썬큰 공간으로 조성됐으며,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상징적 공간이 조성됐다. 유가족들의 눈물이 모이는 것을 형상화한 수반을 중앙에 도입하고 그 주변에는 초화류 식재와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란 나비를 도입해 상징성을 높였다. 썬큰 정원의 바닥 포장은 중앙 집중성이 강조된 패턴이 적용되고, 썬큰된 벽면은 돌을 켜켜이 쌓아 올려 희생자들의 수많은 사연과 시간의 흐름을 표현했다. “납득할 수 없는 일들을 이해하고, 미워할 수 밖에 없는 이들을 용서하며, 과한 욕심은 내려놓고, 아픈 상처를 매만지고, 기도를 통해 나를 다시 사랑하게 된다.” 작가는 아픈 상처를 가진 모든 이들이이번 기도의 정원을 통해 새로운 삶의 활력을 얻길 바란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로7017’을 길이란 특정 공간으로 제한하기보다 정원을 포함한 다양한 의미에서 장소의 가능성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왔다. 또한 이날 컨퍼런스 참석자들은 이미 만들어진 결과물일지라도 향후 운영·관리를 통한 보완 및 또 다른 프로젝트에서 본보기로 삼기 위해서 서울로7017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내려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자연에서 공부하는 정원 모임’이 주최하고, 환경과조경 OB통신원 모임 ‘아라리’가 주관한 ‘서울로, 정원으로 가는 길’ 컨퍼런스가 지난 24일 서울정원박람회 가든센터(여의도공원)에서 개최됐다. 이번 컨퍼런스는 서울로7017이 장소와 장소를 연결하는 보행로라는 기본적인 기능 제공에 머무르지 않고 이용자들의 삶의 질까지 충족시키는 산책로로 기능하고, 건강한 생태경관으로 작동하며, 자연의 일부인 식물과의 교감을 통해 정서적 안정감과 감동을 전달하는 디자인으로 거듭나기 위한 길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최정화 아트디렉터(가슴시각개발연구소 소장)와 차재 크리에이터가 ‘서울로 내가 다 못간 길’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펼치고 ▲박혜진·김연재 환경과조경 33기 통신원의 ‘시민들이 본 서울로’ ▲온수진 서울특별시 서울로운영단 사무관의 ‘서울로7017 현황 및 발전방향’ ▲박상길 가천대학교 조경식물생태연구실 연구원의 ‘서울로, 정원으로서의 가능성’ ▲신준호 더가든 과장의 ‘서울로 디자인의 문제점 및 개선 방안’에 대한 주제발표, ‘정원으로 본 서울로’를 주제로 참석자 전원이 참여하는 자유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사회는 주신하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가 맡았다. 이날 발표 중 ‘시민들이 본 서울로’는 이번 컨퍼런스를 위해서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사전답사 및 회의, 4차례에 걸친 현장 인터뷰를 통해 도출된 결과물로, 서울로7017의 생생한 현장 분위기를 컨퍼런스에서 공유하기 위해 기획됐다. 현장 인터뷰 및 자료 정리는 발표자인 박혜진, 김연재 학생을 비롯해 환경과조경 33기 통신원으로 활동하는 강성재, 윤승렬, 이지선, 박건희, 함은경 등 7명의 통신원이 함께 했다. 인터뷰 기획 및 진행은 환경과조경 선배 통신원 그룹인 아라리의 윤호준 부회장이 도움을 줬다. 설문결과에 따르면 인터뷰에 응한 시민 중 46%는 서울로를 구경하기 위한 목적으로 왔다고 답변했으며, 다른 목적지에 가는 길에 들렀다 17% ▲근처에 볼일 보러 왔다가 시간이 남아서 들렀다 17% ▲일/자원봉사를 하려고 왔다 8% ▲피크닉/산책 10% ▲기타 2%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로 이동 중 경제 활동을 안 한다는 답변은 30%에 달했으며 ▲1번은 32% ▲2~5번은 32% ▲6~9번 혹은 10번 이상은 3%에 불과했다. 서울로에 식물원 대신 다른 것이 온다면 어떤 것이 좋을지에 대한 질문에는 식물원이 제일 낫다는 답변이 44%를 차지했다. 이외에 ▲건축물·조형물 24% ▲여가레저시설 14% ▲놀이시설 12% ▲기타 5% 순으로 나타났다. 식물을 놓는 방식은 정원, 공원에서 보던 다양한 식물이 어우러진 형태가 좋겠다는 답변이 69%를 차지하고, 지금 같은 형태가 낫다는 답변은 31%였다. 전체 답변자 연령대 비율은 10~30대가 55%, 40대 이상이 45%를 차지했는데, 10~30대의 45%가 서울로 형태가 마음에 든다고 답변했고, 40대 이상의 20%가 마음에 든다고 답변했다. 정원, 공원에서 보던 다양한 식물이 어우러진 형태가 좋겠다고 답변한 69%의 사람에게 식물을 놓는 방식을 다시 물어봤을 때 23%는 바꿨으면 좋겠다, 46%는 계속 보니 괜찮다는 답변을 내놨다. 서울로 개장 이후 주변 사람들과 서울로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눈 사람은 76%였고, 서울로와 관련한 이야기를 전혀 나누지 않았던 사람은 24%의 비율을 보였다. 서울로에 어떤 프로그램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사람은 68%에 달하는 수치를 보였으며, 편의시설에 대한 만족도는 ▲68%가 보통 ▲26%가 만족 ▲6%가 불만족 순으로 나타났다. 컨퍼런스를 기획한 김봉찬 더가든 대표는 “어떤 자리든 생명은 자라날 수 있다. 도시 한복판에서도 생명이 자라난다. 우리가 어떤 공간에서도 자연과 같이 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데 서울로는 이에 대한 배려가 너무 부족하다. 차가 다녔던 길에 여유가 생겨서 사람과 자연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는데도, 사람 차원에서만 생각하고 자연에 대한 배려가 없다면 도시가 더 이상 담을 수 있는 게 무엇일까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식물이 도입된 서울로에서 사람과 자연의 관계에 대해 고민해보기 위해 컨퍼런스를 개최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서울로, 당선작 선정 이유와 부합하는 결과물인가?” 이날 발표를 맡은 신준호 과장은 “국제설계공모가 실시설계 직전 공모임에도 디자인적 완결성을 평가하기엔 심사기준이 미흡했다. 협업을 중요시하면서 초청작가를 선정했는데 그 논의들이 선정된 이후 활발하게 이뤄졌는지 생각해볼 부분이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국제설계공모 당시 ‘서울수목원’ 개념을 제시한 안이 선정됐다. 신 과장에 따르면 이 안은 서울역고가가 단순히 사람들만을 초대하는 게 아니라 자연으로 들어오고 다양한 행위가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었다. 지금에 와서는 그런 것들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평가가 필요하지만 미흡한 실정이란 것이 신 과장의 주장이다. 신 과장은 “서울로는 서울 전체 스케일에서 봐야 하고 서울이란 복잡한 도시에서 좁고 기다란 하나의 경관으로 묶여졌어야 한다. 인터뷰들을 보면 비니마스도 이를 인식하고 있었다. 서울로를 통해 서울을 봤을 때 아름다워야 하는데 그런 점을 망각했다”며 고가 위 원형 화분은 사람의 눈높이와 조망, 외부에서의 경관성을 배려하지 않은 독단적인 디자인이라고 비판했다. 신 과장에 따르면 서울로에 만들어진 원형 화분의 형태 때문에 데드스페이스가 많아져 이용할 수 없는 공간이 늘었다. 또한 화분이 높아 꽃이나 열매를 관찰하기 어렵고, 화분과 나무 때문에 서울로에서 바깥을 보기 불편한 설계가 됐다고 지적했다. 교목과 같은 위계로 한 화분에 심은 지피초화류는 겨울철 휴면기 경관이 고려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신 과장은 해외에서 제안됐던 원형 스마트폰 콘셉트 디자인안과 서울로의 디자인 사례를 비교하며 “스마트폰은 한 손에 들고 통화를 하고 버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직사각형 형태와 중앙 하단 버튼식으로 비슷한 디자인이 양산되고 있다. 이에 한 디자이너가 획일적인 디자인을 벗어나고자 두 손을 사용하도록 원형의 디자인을 제안했지만 사람들에게 외면 받았다”며 “비니 마스는 고가란 대상지의 제약으로 나타날 수 있는 형태를 벗어나 서울로를 하이라인과 프롬나드 플랑테와는 다른 독창적인 디자인을 하고자 했다. 제약들은 나름의 해법을 제시하고,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부분은 살려주는 게 디자인의 바람직한 방향인데, 디자이너가 자기 생각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보는 게 타당한 것인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안을 뽑을 당시 ‘심사평은 고가도로를 공중정원으로 조성하는 것’이라고 나와 있었고 ‘자연을 매개로 구조물을 생명의 장소로 전환한다는 전략이 중요한 이유’라고 밝히고 있다. ‘실시설계로 갈 때 정교한 식재디자인과 지속가능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지금에 와서 이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를 뒤로 미루는 건 모순이다”며 “디자인에 대해 이야기하면 객관적인 평가를 내리기보다 개인의 취향이나 디자이너의 스타일로 봐줘야 하지 않느냐는 반론이 있다. 공모안의 투시도를 보고 사람들이 느끼는 선호도는 다를 수 있지만 실제로 만들어졌을 때 그에 대한 평가는 냉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준공이 된 상태라도 결과물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기록으로 남아야 향후 운영·관리가 제대로 된 방향성을 가질 수 있고, 다른 프로젝트에서 타산지석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로 경관 조망, 식물 관리로 개선 가능… 보완점 산재 박상길 연구원은 발표를 통해 서울로에 심긴 식물들의 상태에 대해 ▲관목의 밀식으로 인한 생육불량과 공간미 저하 ▲획일적인 전정과 신초의 과도한 제거로 초기 고사에 따른 갈변 ▲한 화분 안에 동일 종간 3점 식재로 인한 뿌리경쟁 심화 및 생육불량 등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점점 더 가늘어지는 아름다움, 즉 세연미는 수목의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중요한 요소다. 줄기는 아래에서 위로 갈수록 가늘고, 가지는 내부에서 외부로 갈수록 가늘다. 절간은 아래에서 위로 갈수록, 내부에서 외부로 갈수록 짧아진다. 서울로와 같은 환경에선 세연미를 고려한 수목의 선택과 수형관리가 경관성 및 조망권을 확보하는 데도 중요하지만 겨울철 눈의 무게로 가지가 부러지는 피해를 줄이는 등 안전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연구원은 “일부 줄사철과 송악 일색으로 이뤄진 지피식물 식재는 생태적 가치와 경관의 다채로움을 상실했다. 표찰을 가로막고 벤치로 뻗어가며 기능적으로 상충되는 부분도 있다”며 덩굴식물의 적정성 검토 및 다양한 지피식물 도입을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더불어 생강나무, 미선나무, 만병초 등의 나무가 정착하지 못하고 계속 죽어가는 실태에 대해 서로 다른 수종들을 심으면서 동일한 토양을 적용한 것을 원인으로 지적했으며, 이에 대해서는 토양환경 개선을 통한 수세 회복책을 제안했다. 서울로는 어떤 장소인가? 자유토론 시간에는 서울로와 관련해서 제시됐던 공원, 정원, 길 등 다양한 장르에 대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최정화 아트디렉터는 “서울로는 아직도 고가고속도로인 같다. 오브제에 잡혀서 오브제를 못 벗어나고 길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다. 대자연이 축적한 어마어마한 자료를 빌리고 흉내만 내도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는데, 지금은 길만 보여주고 ‘좋으니까 옳다고 믿으라’고 강요하는 것으로 보인다. 어느 하나로 규정하지 않고 된장처럼 묵히고 삭히는 게 필요하다”며 “서울로는 사진 찍는 용도로만 사용되고 있다. 하드웨어는 어쩔 수 없지만 작가주의를 벗어나 다른 정신을 만들어 붙여야 한다. 대상지의 본질을 살려 새로운 사용법을 찾아야 한다”는 제안을 내놨다. 박상길 연구원은 “어느 하나로 규정하는 순간 다른 의미와 기능은 뒤로 밀려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서울로는 이미 여러 가지 의미들을 지니고 있고 여러 결이 있다. 시간이 서서히 흘러가는 가운데 서울로가 어떤 의미로 어떤 장소성으로 앞으로 자리매김할지 그것 또한 지켜봐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정원으로서의 가능성을 논하는 것은 장소의 의미를 확장하는 일환이란 의미를 부여했다. 신준호 과장은 “특정한 공간으로 규정되는 것보다 다양한 것들을 담을 수 있는 가능성에 집중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우리는 그 여러 가능성 중 정원에 관심을 두는 것이다. 하지만 서울로 조성에 관여한 이들은 ‘길’이란 하나의 의미로 축소하려는 것 같아 아쉽다. 가능성을 줄이기보다 정원을 포함해 다양한 의미로 더 확장할 수 있으면 좋을 것이다”며 박 연구원 의견에 힘을 보탰다. 온수진 사무관은 “서울로는 보행로이자 그린웨이지만 전망대의 기능도 중요하다. 최근 오픈한 문화비축기지 탱크에 들어가서 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뒤의 매봉산의 울창한 숲을 보고 숲과 나무는 이래야 하는 거구나 뼈저리게 느꼈다. 서울로에서 감탄을 줄 수 있는 부분은 내려다보는 것이다. 보행 편의성 다음으로는 위에서 바라보는 도시의 경관만큼은 서울로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온 사무관의 답변에 박상길 연구원은 “서울로의 식재디자인은 전망대가 갖춰야 할 요소와 배치되는 부분이 많다. 위요는 차폐가 아니다. 위요공간 속에서 투명함이 존재해야 한다. 실제로 상록침엽수가 늘어선 공간은 전망이 없다. 화살나무를 비롯해서 많은 관목들이 너무 빼곡하게 심겨 시야를 차단하고 있다. 사람들이 바깥을 바라볼 수 없어서 화분을 등지고 앉아서 쉬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서울로가 정말 좋은 조망을 제공하는 공간이 되길 바라고, 그런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이제부터라도 수형과 초화류 관리를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주신하 교수는 “공사 전 개방행사 때 서울로에 올라가 봤다. 남대문이 정면으로 보이고 조금 옆으로 가니 서울역이 내려다보이는 등 경관적으로 가능성이 많아서 전망대로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지금은 아쉬운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플로어에서는 강철기 경상대학교 교수가 “수목원 개념이 애초에 잘못 들어왔다. 인위적인 업자의 시각으로 넣은 것이다. 수목원이라면 나무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줘야 하는데, 잘못된 정보를 주입하고 있는 부분이 많아 이는 고쳐야 할 사항이다. 출발은 잘못 됐지만 고칠 수 없는 것은 논의의 상대에서 제외하고 고칠 수 있는 부분만 이야기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이날 컨퍼런스에 참석한 공주대 학생들은 서울로의 성격을 한 가지로 정의하기보다는 복합적인 기능을 내포한 새로운 장르를 고민해 볼 것을 제안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세월호로 침체됐던 안산 화랑유원지가 정원박람회를 통해 새로운 활기를 띠게 됐다. 경기도와 안산시가 주최하고,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이 주관한 제5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개막식이 29일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렸다. 이날 개막식에서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이주은 씨의 ‘CORRIDOR for PRAY’가 작가정원 부문 대상에 선정됐다. 제5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도시의 문화와 지역의 스토리를 담아 도시정원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으로 가꿈과 나눔을 실천하는 시민박람회다. 특히 올해는 다양한 정원과 체험부스 등이 설치된 박람회장뿐만 아니라 고잔동 마을 일원에 지역주민들이 푸르네와 함께 조성한 마을정원을 통해 지역을 재생하는 새로운 시도가 눈길을 끌었다. 이날 시상식 및 표창장 수여식에 이어 김동근 경기도 행정2부지사의 개회사, 제종길 안산시장의 환영사, 김호겸 경기도의회 부의장의 축사, 탤런트 박해미 축하메시지, 꼬마정원사 깜짝 이벤트, 개막 선언 및 세리머니, 기념촬영,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작가정원 대상을 받은 ‘CORRIDOR for PRAY’는 사람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일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신의 힘이라도 빌리고 싶은 인간의 본성을 모티브로 조성한 정원이다. 정원 경계부에 침엽수를 밀식해 외부와의 경계를 차단하고 전체 공간에 그늘이 지도록 했다. 또한 철평석 마감과 낮은 채도의 식재가 어우러져 공간에 차분한 분위기가 드리워지도록 연출했는데, 이를 통해 작은 나비 조형물과 고채도의 초화류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기억과 추모의 의미를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고도 잘 표현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작가정원 최우수상은 김지영의 ‘The beauty of Empty’, 우수상은 정은주·정성훈의 ‘연정, 끝나지 않을 이야기’가 선정됐다. 참여정원 대상에는 ▲고유리·홍민화·김기훈·김태진·이병우 씨의 ‘밤하늘, 그 품 안에서’, 최우수상은 ▲박혜진·곽민호·김연재·김지연·김기태·문해주·장성근·김태형·서락원의 ‘A dot for a straight line’, 우수상은 ▲신지혜의 ‘모궁원’이 받았다. 이외에도 시민참여형 마을정원만들기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공로로 ▲꼬마정원사 ▲청소년정원사 ▲마을정원사들이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았으며, 시민정원을 조성한 20팀 중 ▲행운의정원 ▲데이트(Date) ▲시민정원사 5기 팀 등 3팀이 우수작품상을 받았다. 김동근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개회사에서 “이번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세월호의 아픔을 함께 위로하고 나누는 의미도 담고 있어 더욱 뜻 깊은 행사다. 고잔동 마을정원을 통해 앞으로 우리가 도시의 정원을 어떻게 꾸며갈 것인가에 대한 방향성을 읽을 수 있었다”며 “쓰레기매립지에 2020년까지 1000억 원을 들여 조성하는 세계정원 경기가든까지 들어서면 안산은 세계적인 숲의 도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세월호 참사로 별이 된 아이들이 정원을 통해 꽃이 되어 가족들 품으로 돌아왔다. 안산에서 열린 제5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서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들이 함께 세월호의 아픔을 희망의 메시지로 전환하는 ‘기억, 아이들의 정원’을 만들었다. 경기도와 안산시가 주최하고,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이 주관한 ‘제5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지난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렸다. 안산환경재단은 이번 박람회의 일환으로 시민정원 조성 운영을 맡았다. 시민정원은 공모를 통해 지원금 70만원으로 2m×2m 규모의 정원을 조성할 20팀을 선정했는데, 이 중 10개소는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이 함께 4.16 참사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별이 된 아이들을 기억하는 ‘기억, 아이들의 정원’으로 조성했다. ‘기억, 아이들의 정원’은 사전신청을 통해 정원 조성 의사가 있는 가족 및 친구들을 대상으로 조성자를 모집했으며, 정원 설계 및 시공 진행 경험이 있는 봉사단(가든볼룬티어)과 연계해 정원을 조성했다. 가든볼룬티어는 ▲김지학 배재대학교 원예조경학부 ▲아리아 컴퍼니 ▲톡톡문화포럼 ▲이규정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이상아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김서린·박상아·유창현·임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김지호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 ▲채새롬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임혁위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백규리·박성준 동심원조경설계사사무소 등 10개 팀이 함께 했다. 정원 조성 주제는 아이들의 꿈, 방, 그림, 좋아하는 꽃 등으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을 기억하는 공간으로 만들도록 했다. 이날 한 유가족 어머니는 아이들을 위한 정원을 직접 만들었다는 것과 이런 작업을 할 수 있었다는 데 고마움을 느낀다며, 신나는 표정으로 정원 해설을 하다가도, 눈물을 흘리기를 반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억, 아이들의 정원’을 감상하다 이를 본 한 시민은 “아이들을 황망하게 보낸 아픔은 평생을 가도 잊히지 않을 것 같다. 416을 기념하는 공원이 조성된다고 들었는데 하루 빨리 만들어져 이런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경각심을 일깨워주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든볼룬티어로 참여하고 박람회 기간 중 3일 동안 유가족과 함께 자리를 지킨 김지호 씨(경희대 환경조경디자인학과)는 “박람회 기간 내내 정말 많은 분들이 방문해서 작품과 제작과정 모두에 관심을 가져주었다. 정원 요소 하나하나가 어머님 아버님들이 손수 고생해 만든 것들이고 그들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며 "이번 정원박람회를 계기로 앞으로 416생명안전공원 등 세월호로 희생된 아이들을 위한 좋은 작업들이 원활히 이루어지고, 많은 관심과 응원 속에서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 소녀의 정원 조성: 2학년 1반 부모 일동, 김지학 자연감각(팀 일사천리) ‘소녀의 정원’은 꽃다운 나이에 세월호 참사로 별이 된 단원고 2학년 1반 18명의 소녀들과 선생님을 기억하는 정원이다. 정원은 화관을 쓴 여린 소녀의 모습을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정원을 이루고 있는 요소들은 최대한 자연소재를 활용해 순수한 소녀의 감성을 나타내고자 했다. 가을빛 들풀은 소녀의 여린 머리카락을, 하늘거리는 수수한 꽃들은 화관을 상징화한 것이다. 정원에 배치한 화산석은 제주에 가지 못한 아이들에게 제주의 풍경을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 담겼다. 작은 정원이지만 조그마한 언덕을 만들어 공간감이 느껴지도록 연출했다. 정원 입구에는 계수나무 한 그루를 심어 마지막까지 아이들의 곁을 지킨 스승의 사랑을 표현했다. 나뭇가지에 걸린 ‘풍경’이 바람에 흔들리며 내는 소리는 아이들의 이름과 가족들의 그리움, 미안함 그리고 사랑이 새겨져 있다. 그루터기 의자에 앉아 바람에 흔들리는 꽃을 바라보고 있으면 정원은 그 아름다웠던 시절이 되고, 소녀가 된다. ◆ 엄마, 아빠 가끔 하늘을 봐주세요 조성: 2학년 2반 부모 일동, 아리아 컴퍼니 ‘엄마, 아빠 가끔 하늘을 봐주세요’는 추억과 기억을 회상하며 언제든 아이들을 볼 수 있는 만남의 정원이다. 빛과 소금이었던 아이들이 작은 새가 되어 하늘로 날아갔지만 거울에 비친 하늘을 바라보면 언제든지 아이를 만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아 정원을 표현했다. 하늘을 나는 새가 보이는 낮과 별이 반짝이는 밤을 뜻하는 조형물은 낮과 밤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나 아이를 보고 싶어 하는 가족들의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하늘을 볼 수 있는 거울은 아이들과 남겨진 이들을 이어주는 매개체가 된다. ◆ 꿈꾸는 정원(Dreaming Garden) 조성: 2학년 3반 부모 일동, 이규정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꿈꾸는 정원’은 시민과 세월호 유가족 모두를 위한 정원으로, 정원에서 평소에 사랑하고 그리워했던 사람을 만나는 꿈을 꾼다는 의미를 담았다. 26개의 빛나는 화분은 26명의 아이들이 정원을 잘 찾을 수 있도록 정원을 밝혀주는 역할을 하는 오브제로 도입했으며, 2개의 의자는 해가 진 후 한쪽 의자에 앉으면 맞은편 의자에 평소 그리워했던 아이가 찾아와 앉는다는 의미를 부여했다. 식재는 그라스류로 정원의 공간감을 주고 흔히 볼 수 있는 야생화로 자연스럽고 쉬운 정원을 표현했다. 정원을 밝혀주는 조명 역할을 하는 동시에 26명의 아이들을 상징하는 화분에는 국화과 식물들을 심었다. ◆ 별이 된 소년들의 꿈 조성: 2학년 4반 부모 일동, 톡톡문화포럼 ‘별이 된 소년들의 꿈’은 별이 된 28명의 소년들 한 명 한 명이 꿈꾸었던 이야기를 정원에 새기고 함께 기억하는 장소다. 흰색 상자는 순수했던 아이들을 상징하며, 그 위에 28개의 하늘색 아크릴판은 별이 된 28명 소년들의 꿈을 표현한 것이다. 안락한 느낌을 주기 위해 상자를 안정감 있게 차곡차곡 쌓아올려 공간감을 형성하고, 상자 사이 공간을 활용해 식재를 했다. 그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에 실리는 향기를 통해 별이 된 아이들을 느끼도록 한다는 의도가 숨겨져 있다. ◆ 별을 품은 꽃 조성: 2학년 5반 부모 일동, 이상아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별을 품은 꽃’은 따뜻한 어머니의 품 안에서 별이 된 27명의 아이들이 함께 있는 모습을 담았다. 어머니의 품을 의미하는 꽃들 사이사이로 아이들을 의미하는 27개의 기둥을 배치했다. 높이가 다른 기둥 끝에 아이들의 언어를 담았고 이는 각자 다른 27명의 아이들의 모습을 상징화한 것이다. 기둥은 빛을 반사하는 아크릴 재질을 사용해 주변을 빛내고 교류한다는 의미를 담았으며, 그 주변으로 생기는 그림자는 시간과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또 다른 풍경을 연출하게 된다. 이는 세상에 미치는 아이들의 꿈과 다양한 영향력을 의미한다. 식재는 ‘잊을 수 없는 사랑’이란 꽃말을 가진 국화를 중심으로 계획해 어머니의 품처럼 잊을 수 없는 사랑을 표현하고자 했다. 수종은 국화, 구절초, 꽃그령, 페니쿰 등을 밀식했다. 바람에 의해 흔들리는 초화와 기둥이 닿는 모습은 부모와 아이들이 서로 손길을 오가며 교류하는 것을 은유한다. ◆ 빛과 바람으로 오렴 조성: 2학년 6반 부모 일동, 김서린·박상아·유창현·임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보태니카(협찬) ‘빛과 바람으로 오렴’은 아이들과 선생님이 빛과 바람이 되어 찾아오길 바라는 염원이 담겨 있다. 빛과 바람이 되어 찾아온 이들을 정원에서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로 시각적·청각적 요소를 담았다. 목재 게이트 사이로 아이들과 선생님의 이름을 담은 26개의 테라리움을 달고, 바람에 의해 흔들리는 천과 종소리를 통해 느끼도록 연출했다. 식재도 바람의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그라스류를 중심으로 심었다. 또한 섬기린초, 좀미역취, 문빔 등 노란 꽃을 심어 밤하늘의 별이 된 아이들이 ‘이 곳’에 있다는 의미를 부여했다. 흰 자갈길은 아이들과 선생님이 지나가는 길로 빛에 반사되는 흰 자갈의 색감은 순수하고 밝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 꿈의 안뜰 조성: 2학년 7반 부모 일원, 김지호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 ‘꿈의 안뜰’은 시간 속에서 영원히 빛나고 있는 7반 아이들의 꿈을 아늑한 안뜰에 녹여내어 따뜻하고 순수한 에너지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게 한다는 의미를 담은 정원이다. 아이들의 꿈이 과거, 현재, 미래 구분 없이 엮여있는 ‘시간의 틀’, 아늑하고 따뜻한 손길이 곳곳에 담겨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안뜰’로 구성돼 있다. ‘시간의 틀‘은 직접 만든 33개의 마크라메 드림캐처로 끊임없이 연결돼 있는 시간성과 그에 엮여있는 아이들의 꿈을 표현했다. ‘안뜰’의 목제가구들은 공방을 운영하는 가족 구성원이 직접 제작하고, 실제로 어머니들이 길러오던 화분과 어항 등을 정원요소로 배치해 따뜻한 손길이 묻어나게 했다. 바닥에 놓인 자갈을 따라 거닐며 오감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오브제로 공간을 활용했으며, 사랑과 관련된 꽃말을 가진 소국과 용담을 통해 메시지를 공유했다. ◆ 별이 노니는 그네 조성: 2학년 8반 부모님 일동, 채새롬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별이 노니는 그네’는 가족과 친구를 찾아온 별들이 잠시 머물며 그네를 타고 노니는 모습을 표현한 정원이다. 관람객이나 학부모가 아닌, 별이 된 아이들이 이용하는 정원으로 조성됐다. 세 개의 그네는 서로 마주보지도, 평행하지도 않는 완만한 각도상에 있는데, 이는 별들이 그네에 앉아 못 다본 세상을 보면서, 함께 온 친구와도 다정하게 앉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이다. 정원에 배치된 작은 공예품들은 가족들이 직접 만들었다. 물확은 관람객으로 하여금 마음을 깨끗이 씻도록 해주는 세심석의 역할을 한다. 식재는 우울해보이지 않으면서도 화려하지 않은 중간 정도의 느낌으로 연출하기 위해 노력했다. 정원의 뒷면에는 키가 높은 그라스가 자리를 잡아 그네에 앉은 별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바람이 불 때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감상하게 해주며, 노을 질 때 이삭에 부딪혀 반짝거리는 빛을 볼 수 있도록 했다. ◆ 데이트(Date) 조성: 2학년 9반 부모님들, 임혁위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데이트’는 땅을 의미하는 사각형 안에 하늘을 의미하는 원형의 형태를 만들어 하늘과 조금이라도 가깝게 있고 싶은 마음을 표현한 정원이다. 이 정원에서는 평범한 사람들이 가운데 원형에 있는 나무 의자에 앉으면서 별들과 만날 수 있다. 주변의 높낮이가 다른 원통은 하늘나라에 있는 별들의 성장과정을 의미한다. 식재는 보라색 꽃과 녹색 풀이 어우러져 가을 분위기를 내도록 했으며, 자연의 품에서 별들과 같이 행복한 추억과 재밌는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으로 연출했다. ◆ 인향만리: 인연의 소중함 조성: 2학년 10반 부모 일동, 백규리·박성준 동심원조경설계사사무소 ‘인향만리’는 10반 아이들의 목소리가 멀리 퍼져 모든 사람의 기억 속에 남는 정원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목소리’와 ‘음악’을 소주제로 선정했다. 화랑유원지의 푸른 하늘과 같이 하늘색 막대로 ‘만남’이라는 단어를 음파로 표현해 인연이 이어지는 것을 은유했다. 정원의 중심부에 있는 하늘색 막대는 ‘만남’이라는 단어를 말할 때 나오는 소리의 파장을 시각화한 형태다. 하늘색을 주조색으로 정함으로써 청량하고 밝은 분위기를 자아내도록 했다. 식재는 음파의 앞면과 뒷면을 볼 때 뉘앙스를 다르게 했다. 앞은 퐁퐁, 국화, 일일화, 구절초 등을 심어 부드러운 정원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뒷부분은 율마, 아스파라거스 등 흔히 접할 수 없는 식물들을 심어 잔잔한 분위기 속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의도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2017고양가을꽃축제가 9월 29일 개막식을 갖고, 10월 9일까지 고양시 일산호수공원에서 진행된다.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정원부터 공연·이벤트, 체험 프로그램까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꽃 문화 축제가 펼쳐진다. 꽃단장을 한 둥근 보름달이 제일 먼저 관람객을 맞이한다. 탐스러운 국화와 올록볼록 코키아가 어우러진 ‘보름달 정원’에서는 해님달님 이야기 정원, 소원 리본을 달아보는 달토끼 소망정원, 닭, 말, 나비 등 국화 토피어리 등이 연출된다. 대형 꽃다발 조형물이 인상적인 ‘가을 초대 정원’은 고양이 할로윈, 통일한국 가을동산, 가을의 휴식을 주제로 한 다양한 미니 정원으로 꾸며진다. ▲대소형 국화, 코스모스, 백일홍, 메밀꽃을 만날 수 있는 ‘가을 꽃 화단’ ▲아기자기한 ‘가을 찾기 포토존’ ▲실로폰, 드럼, 파이프 등을 직접 두드려볼 수 있는 오감 체험 ‘만물 난타 소리 놀이터’ ▲은은한 ‘가을 수련 정원’ 등 가을을 담은 야외 정원이 호수공원을 수놓는다. 고양꽃전시관 실내로 들어오면 ‘꽃의 성’이 기다리고 있다. 높이 8m의 웅장한 꽃의 성은 아름다운 꽃의 거리와 웨딩로드로 둘러싸여 동화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3천5백본의 서양란이 움직이는 ‘서양란 정원’ ▲플로리스트 70명의 화예 철학을 만나는 ‘화훼 디자인 & 캘리그라피 작가전’ ▲가을 감성을 담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윈도우 포토존’ ▲프리저브드 플라워로 옷을 갈아입은 ‘플라워 바비 인형 전시’ ▲‘국화 분재 전시’ 등 다양한 전시가 마련된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윷놀이, 투호, 제기차기를 해 볼 수 있는 민속놀이 체험장 ▲행사장 곳곳에 숨겨진 쪽지를 찾아보는 보물찾기 이벤트 ▲고마운 마음을 전달하는 전광판 이벤트 등 관람객 참여 이벤트가 진행된다. 매일 11시부터 18시까지 행사장 내 보르미 무대와 스트리트 무대에서는 성악 앙상블, 뮤지컬 갈라쇼, 색소폰 연주 등이 이어지며, 마술, 캐릭터, 마임, 포토걸 등 퍼포먼스 이벤트도 펼쳐진다. 호수 위에서 깊어가는 가을 낭만을 느껴볼 수 있는 수상 꽃 자전거, 색다른 추억을 선사하는 전통 한복·교복 체험장도 마련된다. 국화, 서양란, 허브 등을 구매할 수 있는 화훼 직판장, 화훼 아이디어 상품을 전시판매하는 국내 참가 업체관과 고양국제꽃박람회 브랜드 상품관도 운영된다. 가을꽃축제 기간 일산 호수공원 인근에서는 고양호수예술축제(9.28~10.1), 고양국제야외조각축제(9.23~10.12), 고양음식축제(9.30~10.1) 등 다양한 2017고양가을행복대축제가 동시에 개최된다. 2017고양가을꽃축제의 입장료는 성인 4천원, 어린이·65세 이상·장애인 등 특별할인은 3천원이며, 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을 이용하면 편리하게 관람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국제교류재단이 베트남에 조성한 땀타잉 벽화 마을이 ‘2017 아시아도시경관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국국제교류재단(KF, Korea Foundation)은 글로벌 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베트남에 조성한 땀타잉 벽화 마을이 ‘2017 아시아도시경관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아시아 도시경관상’은 UN 해비타트 후쿠오카 본부, 아시아 해비타트 협회, 아시아 경관 디자인 협회 및 후쿠오카 아시아 도시연구소 등이 2010년부터 시상해온 도시경관에 관한 최고의 국제상이다. 공공외교 전문기관인 KF는 작년 6월 베트남 땀끼 시 땀타잉 마을 120여 가옥의 벽면과 담장에 벽화를 그렸다. 이강준 공공디자인연구소의 벽화 전문 작가 5명과 청년봉사단 6명이 참여해 작은 어촌 마을을 무대로 전통의상인 아오자이를 입은 여성, 그물을 걷어 올리는 어부, 낚시 배가 들어선 바닷가 등 마을의 일상을 벽화로 새겼다. KF에 따르면 벽화 마을 조성 이후 입소문이 나면서 조용했던 어촌은 이제 평일 500여 명, 주말 2000여 명이 방문하는 관광지로 탈바꿈했다. 주민들은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 오토바이 주차장, 음료수와 기념품 판매점 등을 설치했다. 현지 주민소득은 연평균 2400만동(약 121만 원)에서 4200만동(약 212만 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현지 주요 언론인 탄니엔(Than Nien), 뚜오이제(Tuoi Tre), 보이스 오브 베트남(Voice of Vietnam) 등에서도 주목했다. 한 주민은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 일상이 아름다운 벽화로 그려진 것을 보면 감격스럽다”며 “동 사업을 추진한 한국국제교류재단과 한국의 예술가 및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인구 대부분이 어업에 종사하는 저개발 지역인 땀끼시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생태관광도시 개발에 시동을 걸었다. 올해 3월에는 주민들의 바구니 배 60여 개를 모아 배에 그림을 그려 새로운 관광자원을 만들었다. 또한 바닷가를 낀 관광코스를 발굴하고, 관광정보센터를 설치하는 등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KF는 오는 10월 18일부터 11월 20일까지 한-베 수교 25주년 기념으로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의 심장 호안끼엠 호수에서 롱비엔 철교로 이어지는 고가철로 돌담길 아치에 한국과 베트남 양국 미술 작가가 함께 벽화와 조형물을 제작하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2017 아시아도시경관상 시상식은 지난 28일 중국 인촨(銀川) 시에서 개최됐다. 올해는 아시아 8개국에서 53건을 출품해 13건이 경관상을, 2건은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한국에서는 전주시의 ‘첫마중길 조성사업’, 서울시의 ‘강풀만화거리’, 부산시의 ‘부산포개항가도’가 수상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청주 구 연초제조창 도시재생사업’에 참여할 민간사업자로 도원이엔씨(시공사)와 원더플레이스(운영사)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LH는 도원이엔씨와 원더플레이스 컨소시엄을 ‘청주 구 연초제조창 도시재생사업’의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민간참여 도시재생사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향후 LH는 민간사업자가 제출한 공모안을 토대로 청주시와 협의해 사업계획을 수립하게 되며, 주택도시기금 심사, 리츠 영업인가 및 건축허가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년 3월에 공사 착공할 예정이다. ‘청주 구 연초제조창 도시재생사업’은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선도지역 최초의 주택도시기금 지원 민간참여사업이다. LH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등 주변 시설 정비와 연계한 시너지 효과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번 선정된 공모안은 구 연초제조창 본관동을 리모델링해 근대문화유산의 가치를 이어가기 위한 지역의 문화, 여가, 교육의 중심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문화·전시공간과 상업시설 등을 유기적으로 연계 배치했다. 또한 청주시에서 계획하고 있는 건물 전면의 광장과 측면의 시간의 정원을 중심으로 건물 외관과 동선이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설계해 방문객에게 통합된 문화공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준공 후 한국공예관은 확대 이전하게 되며, 2019년 제11회 청주공예비엔날레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설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며, 상업시설 등 민간임대시설은 원더플레이스가 운영하게 된다. LH는 청주시와 함께 리츠 출자자로 참여해 자산관리자로서 사업을 총괄 관리하게 되며, 주택도시기금의 출자·융자는 주택도시보증공사의 금융지원심사를 거쳐 올해 11월에 결정된다. 홍성덕 LH 도시재생본부장은 “도시재생의 성과가 조기에 가시화될 수 있도록 LH가 지자체와 협력해 정부의 도시재생뉴딜정책을 주도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 e-환경과조경, 한국고유식물연구소
    • 2017-09-30
  • [서울여자대학교 이예지 통신원]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학생들이 지난 26일 교내 학우 및 이웃 주민들을 위한 치료정원을 조성했다. 실습은 ‘원예치료학’ 수업의 일환으로 총 17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치료정원은 교내 원예생명조경학과의 실습 농장 내에 조성됐으며 개소당 1m×4m 면적으로 5개의 작은 정원을 만들었다. 각각의 정원은 아동, 청소년, 노인, 대학생 등 연령층에 맞는 원예치료 방법에 대한 논문 분석을 바탕으로 했으며, 조성은 성공적인 원예치료 효과를 위해 각각의 대상자를 고려한 식물과 주제를 선정해 학생들이 직접 계획하고 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치료정원 실습을 지도한 장매희 교수는 “실습을 통해 먼저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원예 활동에 대한 가치를 깨닫고, 더 나아가 식물이 가진 힘을 통해 서울여대 학우들과 지역 주민들에게 긍정적인 원예치료 활동을 이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원예치료학’ 수업에서는 이번에 조성된 교내 치료정원을 중심으로 부설유치원, 초등학교, 서울여대 학우 등을 위한 원예치료 활동이 직접 이뤄질 예정이다.
  • [전북대학교 이삭 통신원] 대형공원인 용산공원 조성을 통해 예측되는 도시구조와 주변 지역의 변화로 찾아올 도시민의 일상 풍경을 전망해 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2일 전쟁기념관에서 ‘공원탐독4: 용산, 공원과 도시구조’를 주제로 ‘용산공원 라운드테이블 1.0’의 여섯 번째 시간을 가졌다. 이날 라운드테이블에서는 ▲김기호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공학과 명예교수가 ‘용산: 공원과 도시-원세권 개념의 전개’ ▲김승범 브이더블유랩 소장이 ‘용산공원의 바깥도시’를 주제로 발제하고, ▲안창모 경기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이영범 경기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장남종 서울연구원 도시공간연구실 연구위원이 지정토론자로 참여해 용산의 도시구조와 주변 지역의 변화를 어떻게 공원 계획에 반영하고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했다. 사회는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맡았다. 김기호 교수는 발제를 통해 “서구 유럽은 귀족의 영지들이 근대화되면서 공원화가 이루어졌다. 공원화가 돼 가는 과정은 도시구조의 진보를 의미한다”며 “도시구조에서 공원만 따로 떼어서 생각할 것이 아니라 도시 속의 한 부분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용산공원은 군 기지라는 개념에서 시민에게 넘어오는 과정, 도시 속의 거대한 퍼블릭 가든을 갖게 된다는 과정에서 큰 축복이자 선물이다”며 난개발이 이뤄지는 역세권과 달리 공원 옆의 원세권은 다른 방식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제안을 내놨다. 더불어 “공원이 되었을 때, 공공의 공간이 되었을 때, 많은 대중들이 공원에서 바깥을 보는 시점도 중요한 과제이기에, 공원 구상 당시 선제적인 대응을 하지 못해 공원 둘레에 병풍 같은 30~50층의 아파트들이 들어오는 점은 아쉬운 점”이라고 지적하고, “공원은 도시에 많은 기여를 하는데, 도시는 공원에 무슨 기여를 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시사점을 던졌다. 김승범 소장은 용산공원의 바깥도시에 대해 분석한 자료를 소개했다. 용산공원과 서울 전체와의 연결, 주변 지역의 변화에 대해 설명했는데, 김소장은 공원 주변에 있는 건물들의 나이를 분석해 시각화했다. 김 소장에 따르면 1960년 이전에 지어진 건물들은 공원 북측에 많이 산포돼 있었으며, 1960~1970년대 남측에 아파트들이 들어왔고, 1980~1990년까지는 해방촌 지역과 다세대주택이 많이 들어오는 모습을 보였다. 그 이후 시기부터는 공원 주변에 많은 건물들이 생기지는 않는다. 이러한 주변 건물의 나이 분석을 통해 용산구에는 서울 전체에 비해 4배 이상 옛날 건물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다. 또한 김 소장은 도시의 밀도, 용적률을 분석한 자료를 통해 “용산 지역이 도시 밀도가 상당히 낮게 평가된다”며 “건물의 밀도가 낮기 때문에 개발을 높일 것인지, 여유 있는 공간으로 만들 것인지 선택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공원 출구에 대한 접근성도 분석했다. 서울 65만개 정도의 건물로부터 공원 45개의 출입구까지의 최단경로와 시간을 분석, 45개 출입구의 접근성을 조사했는데, 분석결과 51% 정도가 이촌역의 출입구에 대한 최단거리를 가지며, 북쪽에서 접근하는 사람들은 숙대입구역과 남영역이 28.3% 정도의 접근성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원 서측의 사람들의 접근으로 녹사평역이 3.3% 정도의 접근성을 보이며, 삼각지역 부근은 2.5% 정도의 접근성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김 소장은 현재 주출입구로 구상 중인 신용산역이 접근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접근성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날 토론 사회를 맡은 안창모 경기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는 “공원은 서양에서 시작됐는데, 우리의 전통적인 측면으로 바라볼 때는 전무한 시설이었다”며 “서양에서는 산업혁명 이후 피폐해진 도심을 고치기 위한 방편으로 공원이 구상됐지만 국내에서 공원의 시작은 대한제국에서 근대 도시화의 장치로 구상되는 성격이 짙었기에, 이런 맥락에서 보는 용산공원은 역사적 무게가 더 깊다”고 주장했다. 이영범 경기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는 “도시공원이 도시민의 일상의 풍경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며 “거대도시 서울에서 주민참여형 사업 및 한평공원과 같이 작은 곳에서부터 용산공원과 같이 거대한 공원이 함께 도시 속에서 주민들의 안식처가 되고 자연과 쉼터로서 가깝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장남종 서울연구원 도시공간연구실 연구위원은 용산기지의 공원화는 주변 지역의 단절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지난 28일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대회의실에서 멀티캠퍼스, 한강사업본부와 함께 뚝섬한강공원 입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녹음이 필요한 뚝섬한강공원 내에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숲을 조성하고, 지속적인 자원봉사활동을 펼치며 시민들의 녹색복지를 증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체결됐다. 협약식의 주요 내용은 뚝섬한강공원 입양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것으로 ▲뚝섬한강공원 입양사업 운영을 위한 후원금 기탁 ▲정기적인 자원봉사활동 추진 ▲사후관리 및 모니터링 협조 등을 담고 있다. 이번 협약 체결 이후 서울그린트러스트는 멀티캠퍼스와 함께 내달 18일 뚝섬한강공원에 나무를 식재하며, 향후 3년간 멀티캠퍼스 임직원들은 조성한 숲을 가꾸기 위한 봉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그린트러스트의 한강공원 입양사업은 서울시의 2030 한강자연성회복 기본계획(2014년 수립) 하에 진행되는 사업으로 기업 파트너들과 함께 한강공원에 숲이 필요한 구역을 입양하고,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진행해 건강한 숲을 만들고 가꾸는 것이다. 지난 2014년 하나투어의 잠원한강공원 입양사업을 시작으로, 2016년 유한킴벌리가 뚝섬한강공원의 일부 구역을 입양했으며, 이번 멀티캠퍼스의 뚝섬한강공원 입양은 3번째 사례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행정안전부를 세종시로 이전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위한 연기·공주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행복도시법) 개정안이 지난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복도시법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행정안전부 이전 근거 마련 ▲행복청·세종시 사무조정안 법제화 ▲공동캠퍼스 조성근거 마련 ▲개발계획 변경 시 관련 시·도지사 협의 근거 명시 등이다. 개정안은 행복도시법 상 이전대상 제외기관에서 행정안전부를 삭제함으로써 행정안전부가 세종시로 이전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또한 행복청과 세종시 양 기관이 도시 건설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협의한 사무조정안을 법제화했다. 행복청은 도시계획 수립, 기반시설 설치, 자족기능 유치 등 도시 기능강화에 집중하고, 세종시는 각종 인·허가 및 도시 유지관리 등 주민생활 밀착형 업무를 수행하도록 역할을 분담했다. 이에 따라 스마트도시 계획 등 도시계획 관련 사무는 행복청이 맡고, 공원녹지 점용허가, 미술작품 설치 및 관리 등의 도시관리 관련 사무와 주택·건축 관련 사무는 세종시가 맡게 된다. 산학연 협력 활성화를 통한 자족기능 확충을 위해 행복청장이 사업시행자로 하여금 공동캠퍼스를 조성하도록 할 수 있는 근거 규정도 마련했다. 공동캠퍼스는 대학, 외국교육기관, 연구기관 등이 입주할 수 있도록 행복도시 안에 조성하는 교사(校舍), 연구시설 등과 그 부지를 말한다. 또한 개정안은 개발계획 변경 시 행복도시 광역계획권 시·도지사와 협의하도록 하는 규정을 명시했고, 세종시장에 개발계획 변경 요청권을 부여했다. 행복청이 관계기관·단체에 자료·자문을 요청할 경우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제공하는 것도 의무화했다. 이번 행복도시법 개정으로 관련 기관들은 행정기능을 집적화하고 자족기능을 확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개정된 ‘행복도시법’은 공포 후 3개월(내년 1월 예상)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공동캠퍼스 조성 관련 규정은 공포 후 6개월, 주택·건축 인허가 관련 규정은 공포 후 15개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 [윤여선 경희대 학생] “설계과정에서 중요한 요소는 공유이다. 네트워크를 통한 배움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다.” 28일 서울특별시가 주최하고 환경과조경이 주관한 ‘나무요일 정원산책’의 네 번째 투어가 서울 상암동 평화의공원에서 개최됐다. 윤준 한고연 대표가 해설사가 되어 투어를 이끌었다. 그는 현재 세계 최초의 식물기획사를 꿈꾸는 사회적 기업 ‘한고연’의 대표로 있다. 지난해 서울정원박람회에서 ‘내남자의 정원’ 작품으로 금상을 수상했으며, 2014년 코리아가든쇼 작가정원 부문과 2013년 드림파크축제 전문가정원 부문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이번 해설에서는 윤준 대표는 조경설계자의 관점을 주로 설명하였고, 참가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그는 “작가마다 세부전공이 다르기 때문에 공간에 드러나는 양식도 다르다”고 하였다. 따라서 “정원을 감상할 때에 설계자의 관점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면, 정원에 더욱 빠져들 것”이라고 했다. 본격적인 정원 해설에서 윤 대표는 본인이 디자인한 ‘내 남자의 정원’에 대해 "남자들의 이야기를 ‘거친 느낌과 날이 선 형태의 요소’를 사용하였다"고 했으며, "남자의 성장과정을 공간분할 방식을 사용하여 설계했다"고 전했다. 야노 티의 ‘감성정원’에서는 폐기물에서 재생되는 ‘생명력의 경이로움’을, ‘사이정원’에서는 구조물과 식재공간을 분리해 구획화 한 점을, ‘꽃섬 아카이브’에서는 난지도와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은 방법에 대해 세세하게 설명했다. 특히 윤 대표가 강조한 점은 현장성이다. 정원에 대한 계획과 설계는 소재의 유무에 따라 크게 변동되기 때문에, 콘셉트에 맞는 재료를 캐스팅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다양한 공유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나 혼자선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 공유를 통해 새로운 모습의 무엇으로 창조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 참가자는 "그동안 식물을 중점적으로 배워왔지만, 이번에 조경설계자의 큰 시야에서 정원을 바라보니 정원이 또 다른 모습으로 보인다"며 "같은 장소라도 누가 설명하느냐에 따라서도 천양지차"라고, '나무요일 정원산책' 프로그램의 매력에 대해 말했다. 한편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공원에서 진행된 ‘나무요일 정원산책’은 나무가 연상되는 목요일마다, 2015년과 2016년 서울정원박람회에서 조성된 36개의 전시 정원을 돌아보는 가든 투어 프로그램으로, 오는 10월 12일에는 ‘김봉찬(더가든 대표)'와정원산책을떠나게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추석 연휴 동안 멀리 떠나지 않고도 서울의공원에서 다채로운 행사와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서울시는 긴 추석 연휴기간 동안 문화비축기지, 서울로7017, 보라매공원 등 14개 공원에서 가족·친척들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민속놀이와 각 공원 특성에 맞는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서울에 위치한 공원 곳곳에서 추석연휴 동안 가족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총 14개 공원에서 46개의 추석맞이 공연·예술·전시·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문화비축기지’와 ‘서울로7017’에선 거리예술축제 등 수준 높은 공연 준비돼 있으며, 서울숲과 시민의숲 등에선 숲해설, 숲탐방, 재즈뮤직페스티벌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특별히 긴 이번 추석 명절을 맞아 가까운 공원에서 풍성한 한가위 정취를 느끼며 다채로운 공연과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문화행사를 준비했다”며 “각 행사마다 기간과 참여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방문 전 전화나 인터넷 등을 통해 확인하고 방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예약 및 사전신청은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yeyak.seoul.go.kr/main.web) 혹은 각 관리사무소 측에 연락하면 된다. 한편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2017 서울정원박람회 기간에 조성된 12개의 작가정원과 현대자동차, 국립수목원 등의 초청정원은 박람회 이후에도 존치돼 연휴 기간에 관람할 수 있다. ◆ 서서울호수 등 서울의공원 10곳, 추석맞이 프로그램 및 전통놀이 체험 운영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공원 장승마당에서는 새끼줄에 시민들이 소원과 덕담을 적어 걸 수 있으며(10.2.~10.6.), 전래놀이 지도사와 함께 주몽의 활 만들기, 죽마고우놀이, 강강술래(10.5.~10.6.)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천문 지도사와 함께 한가위 보름달 관찰(10.3.~10.5.)도 가능하다. 주몽의 활 만들기는 하루 100명이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1인당 3000원으로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에서 사전신청할 수 있다. 10월 6일부터 7일까지 어린이대공원 내 팔각당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지정한 떡 명인 김왕자 씨와 함께하는 추석 떡 만들기 프로그램이 하루 2회(13시, 15시) 프로그램으로 준비돼 있다. 회당 50가족씩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1가족당 3000원이다. 이외에도 ▲서서울호수공원 ▲여의도공원 ▲선유도공원 ▲푸른수목원 ▲남산공원 ▲보라매공원 ▲시민의숲 ▲율현공원 ▲응봉공원 ▲서울숲에서는 윷놀이, 투호던지기, 제기차기 등의 민속놀이를 자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 지난 1일 개원한 문화비축기지, 다양한 문화공연 및 전시, 투어 마포구 월드컵경기장 2번 출구(월드컵경기장 서문 건너편) 부근에 위치한 문화비축기지는 지난 1일 개원해 현재 다양한 공연과 전시, 탐방·투어 프로그램이 한창이다. 특히 내달 14일 개원기념 시민축제를 위해 수준 높은 공연도 준비 중이다. 10월 5일부터 7일까지 진행되는 ‘소리탐사대’와 ‘단디우화’ 공연은 거리예술축제 프로그램 중 하나로, 사전접수 및 현장접수를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소리탐사대는 발밑의 소리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다. 소리탐사대와 함께 트럼펫을 들고 소리를 찾아다니는 공연으로 총 5회 실시된다. 단디우화는 ‘유충’이 탈피를 통해 ‘성충’이 되는 과정인 우화(羽化)를 표현한 공연으로, 밧줄 하나에 몸을 의지한 채 비축기지 탱크 벽면을 뛰어다니고 날아다니는 버티컬서커스 공연이다. 또한 ‘1995년 운영팀 안씨가 탱크를 계측하다’라는 전시를 통해 문화비축기지의 과거, 석유비축기지 당시의 모습을 시간 순서대로 볼 수 있으며, 문화비축기지를 둘러보는 시민 투어 프로그램도 30일부터 내달 8일까지 매일 무료로 진행된다. 투어신청은 29일까지 전화로 접수를 받고 있다. ◆ 서울로7017, 서울의 대표 거리공연 한자리에 서울에서 진행하는 가장 큰 규모의 거리축제인 ‘서울예술축제’와 봄과 가을시즌에 진행하는 ‘서울거리예술시즌제’ 등이 서울로7017에서 진행된다. 서울로7017 하부에 있는 만리동광장과 윤슬, 서울로 상부에 위치한 장미마당과 목련마당에서는 대규모의 공연(연극, 거리무용, 마임 등 문화예술공연)을 비롯해 소규모의 퍼포먼스, 장소 특정형 공연 등이 이뤄진다. ◆ 보라매공원, 숲에서 즐기는 소소한 친환경 체험 프로그램 보라매공원에서는 아이들과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숲놀이, 밧줄놀이 기구체험, 자연물로 만드는 미술활동 등으로 이루어진 ‘가족과 함께하는 숲밧줄놀이’와 임산부를 위한 숲태교, 고구마 수확 등의 농사체험을 하는 ‘어린이 아침농부학교’, 나무와 망치 등을 활용해 나만의 컵받침을 만드는 ‘소소한 공작소’ 등이 열린다. ◆ 서울숲과 시민의숲, 숲과 교감하는 생태 프로그램서울숲과 양재시민의숲에서는 숲해설가와 함께하는 숲탐방 프로그램과 음악프로그램, 자연생태 놀이프로그램 등이 준비돼 있다. 서울숲과 시민의숲 구석구석이 궁금한 사람은 각각 30일, 10월 1일과 8일에 전문가와 함께 하는 숲탐방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해설을 들으며 공원을 둘러볼 수 있다. 서울숲에서는 10월 7일과 8일 양일간 서울숲 재즈 페스티벌을, 시민의숲에서는 30일에 가을음악소풍을 진행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나무를 심는 것이 조경이냐고요? 맞습니다. 하지만 나무도 심고, 예술적인 디자인, 철학적인 인문학까지 아우르는 분야가 조경입니다. 서울정원박람회의 다채로운 볼거리와 정원을 만든 주관 단체도 조경(환경과조경)입니다.” 시민과의 소통으로 조경 알리기를 해 왔던 ‘나는 조경가다’가 2017 서울정원박람회에서는 여성조경가 특집으로 진행됐다. 26일 한국조경사회는 2017 서울정원박람회 프로그램으로 ‘나는 조경가다 시즌5 – 당신의 정원을 디자인해 드립니다’를 여의도공원 내 가든센터에서 개최했다. ‘여성조경가의 시선’을 테마로 5명의 여성조경가가 5개의 대상지를 설계했다. 참여한 조경가와 대상지로 ▲강연주 우리엔디자인펌 대표가 '동작구 상도1동 소규모 쉼터'를 ▲김수연 인터조경 대표가 '동작구 영등포중학교'를 ▲남은희 한울림조경설계사무소 대표가 '관악구 서울미성초등학교'를 ▲서미경 해안건축 조경설계실 수석이 '양재시민의숲 자연학습장'을 ▲최혜영 성균관대학교 조교수는 '성북구 성북동 교통섬'을 맡아 설계를 했다. 사회는 안세헌 가원조경설계사무소 소장과 박은영 중부대학교 교수가 사회를 맡아 시민과 작가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안세헌 소장은 청중과의 소통에서 “조경은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는 분야로 우리 삶을 만드는 바탕”이라며 아스팔트 광장에서 아름다운 공간으로 변신한 여의도공원과 서울정원박람회장도 조경에서 만든 것임을 강조했다. 올해는 ‘여성조경가의 시선’을 테마로 현업과 강단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5명의 여성조경가의 세심한 설계를 볼 수 있었다는 평이다. 여성으로서 조경설계가의 강점에 대해 김수연 인터조경 대표는 “조경은 여성의 적성에 적합한 분야”임을 강조했다. “여자이기 때문에 세심한 설계가 가능하고,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자, 아내로서 특별한 시야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가 경험한 바에 따르면 현실에서는 오랜 시간 현장을 경험한 여자를 찾기 어렵다. 남자에 비해 인내심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여성이 조경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끈기가 무엇보다 필요하고 가족의 도움도 중요하다고 했다. 이번 행사의 주안점은 조경가의 설계방식에 있었다. 강연주 소장은 지점토를 활용해 지형을 만들었으며, 김수연 대표와 서미경 수석은 아이패드와 같은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설계 프로세스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종이를 접어서 대상지를 입체적으로 표현한 팝업 방식의 모델링을 제작한 남은희 소장도 청중들의 호응을 얻었다. 최혜영 교수는 마커로 컬러링을 하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설계를 진행했다. 최종필 한국조경사회 회장은 “나는 조경가다는 전세계 어디에서도 찾기 힘든 기획의 조경설계 퍼포먼스로서, 작가 선정 과정도 치열했다. 엄선된 5명의 여성 조경가가 많은 준비를 통해 무대 위에 오른 만큼 추후 시공까지 이어져 구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사에서 박명권 환경과조경 발행인은 “‘나는 조경가다’는 서울정원박람회의 핵심 프로그램 중 하나로, 국내에서 활동하는 대표적인 조경가들이 이 자리를 거쳐갔다. 이번에 선정된 5명의 여성조경가 역시 자긍심을 갖고 설계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수연 인터조경 대표 박명권 환경과조경 발행인
  • [배재대학교 김지은 통신원] 배재대학교 원예조경학부는 교육과 실습을 통해 정원, 공원, 광장에서부터 크게는 도시와 국토에 이르는 광범위한 옥외공간의 계획, 설계, 시공, 관리 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식물의 생리, 생태에 관한 기초 이론과 더불어 다양한 실습을 통해 실제적인 지식과 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지난 1995년 환경녹지전공으로 신설돼 2006년 3월 생명환경디자인학부로 개칭됐고 2012년 3월 생명환경디자인학부에서 원예조경학부로 명칭이 변경됐다. 현재 배재대 원예조경학부는 1학년 61명, 2학년 57명, 3학년 51명, 4학년 67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며 서병기, 이시영, 최종희, 민병훈, 이용하 교수가 재직 중이다. 원예조경학부는 ▲인간과 자연이 조화되는 살기 좋은 도시, 농촌의 환경을 디자인하고 책임지는 학과 ▲교사의 꿈 교직과정이 개설된 미래 주도형 학과 ▲공무원이 되는 가장 손쉬운 전공 ▲내 스타일이 존중되는 다양한 취업이 보장된 학과 ▲학생의 영원한 서포터즈로서 다정한 교수진과 동문회가 활성화된 조경학과 유용하고 아름다우면서도 건강한 공간을 창조하는 전문가를 양성한다는 다섯 가지 목표 아래 조경디자인, 환경생태, 역사경관보전 중심의 교육과정을 위주로 특성화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 학과 특별 프로그램 조경학과에서는 공무원 임용과 자격증 취득을 위해 스터디그룹을 운영하고 있으며, 스터디그룹에 참가하는 우수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학기 중 뿐만 아니라 방학기간을 이용해 컴퓨터시뮬레이션, 디자인스케치, 소묘 등 다양한 스터디그룹을 운영해 학생들의 전공 욕구를 채워주고 있다. ◆ 서비스 러닝 봉사활동 조경학과 4학년 학생들은 숲해설 및 실습수업에서 배우는 지식, 기술, 태도를 실제 환경에서 적용하기 위해 갑천누리길 녹색체험 봉사활동을 나섰다. 이는 나만의 지식, 기술, 태도를 배울 수 있는 활동이다. 이러한 서비스 러닝은 정규 수업과 연계해 체계적인 지역사회 봉사활동과 수업에서 배운 지식에 대한 반성적 고찰, 피드백 등을 통해 학생들의 실천적 전문성과 학습 성과를 향상하고 사회의 기관에 참여, 실습 적용할 수 있는 학습 방법이다. ◆ 사제동행 멘토링 프로그램 이 프로그램은 60명 이내의 재학생들과 1~3명의 졸업생, 1명의 담당 담임교수가 한 팀을 구성해 사회봉사, 문화, 체육, 교양독서산업체 견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제를 선택해 활동한다. 원예조경학부의 ‘미션 임파서블’ 팀 33명은 힐링 활동으로 지역주민들이 자주 찾는 캠퍼스 내 나무 명찰달기활동, 산업체 견학활동 으로 갑천 생태공원과 숲체험 활동을 가졌다. ◆ 학과 동아리 전공 관련 동아리로는 조경의 역사·문화를 연구하고 답사하는 경관문화연구회, 현대 도시환경의 질을 고양시키기 위한 조경·계획을 연구하는 환경계획연구회, 컴퓨터 동아리, 축구/농구 동아리 등의 다양한 학창생활의 꿈을 추구할 수 있는 전공 및 레크리에이션 동아리, 홀가분(HORticulture GARdening 分)이라는 가드닝 동아리가 있다. 도심 내 삭막한 지역에 꽃을 심으며 아름다운 거리를 만드는 전공기반의 서비스 러닝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율곡로로 단절됐던 종묘와 창경궁 사이가 도로를 지하화한 터널 상부에 옛 담장을 복원하고 보행길을 신설해 80여 년 만에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길로 이어진다. 서울시는 일제가 율곡로를 만들면서 단절한 종묘와 창경궁 사이를 담장을 따라 걸을 수 있는 320m의 보행로를 새롭게 조성해 시민에게 제공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조선시대 종묘와 창경궁은 담장 하나를 두고 연결돼 있었으나 일제강점기인 1931년 조선총독부가 민족혼 말살정책에 따라 율곡로를 만들면서 둘 사이가 분리됐다. 서울시는 이곳에 보행로를 신설해 시민들이 세계문화유산인 종묘와 창경궁, 창덕궁 등 주변의 역사문화 자원에 직접 걸어서 닿을 수 있고 옛 정취도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사업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 보행로는 돈화문에서 원남동 사거리까지 이어지며 복원 예정인 담장을 따라 창경궁 부지 내부를 통과함으로써 궁궐문화재를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게 된다. 또한 보행로 시작점과 종점에는 전망 공간을 조성해 통행로 역할뿐만 아니라 산책로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창경궁을 통과하는 지상 보행로는 개방감, 복원될 종묘 담장의 높이 등을 고려해 보행로의 선형과 폭원을 결정하고 문화재 훼손과 이질감 최소화, 향후 유지관리 등을 고려한 보행로 포장, 울타리의 형태와 제원 및 색상 등을 선정해 시공한다. 녹지는 전통적인 역사문화경관이 유지될 수 있도록 전통 수종을 도입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문화재청의 문화재 현상변경 심의를 지난 8월 통과해 올 연말까지 설계를 마무리하고 2019년부터 시민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이에 9월부터 구체적인 보행로 조성 방안에 대한 설계가 추진 중이며 오는 12월에 설계가 완료되면 문화재청, 종로구, 창경궁·종묘관리기관과 협의 후 보행로를 조성한다. 한편 서울시는 시민의 건강과 환경 문제 등을 위해 2012년 보도블록 10계명, 2013년 보행친화도시 선언, 2014년 대중교통전용지구 조성, 인도 10계명 선언, 2016년 ‘걷는 도시, 서울’ 종합계획 수립, 2017년 서울로 7017 개장 등 다양한 보행친화 정책을 추진함으로써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율곡로 상부 복원 녹지에 보행로를 새롭게 조성함으로써 종묘, 창경궁, 창덕궁 등 궁궐문화재를 더 가깝게 느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역사와 문화자원이 함께 하는 ‘걷는 도시, 서울’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전통조경, 품셈 신설 등 합리적인 설계·시공 전문성 강화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하고,합리적인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품셈신설이추진될전망이다. 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가주최하는‘2024년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컨퍼런스’가지난18일국립고궁박물관강당에서개최됐다. 이번컨퍼런스는국가유산수리를담당하는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로구성된3자협의체를발족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을위해국가유산을수리하는기술자들의의견을수렴하기위해마련됐다. 특히국가유산조경기술자들이업무수행에도움이되는정보를제공함으로써전통조경업역을공고히해시장확대를모색하기위해기획했다. 세션1에서는‘전통조경정책과제도의현주소’를주제로▲김창규미래문화제도정책연구원장이‘전통조경의활성화를위한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수리법의개선방안’▲주충효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사무관이‘국가유산청전통조경사업과정책동향’을발표했다. 세션2에서는‘전통조경수리현장과지향점’를주제로▲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전통조경유형별맞춤형관리방안’▲김충식전통문화대학교국가유산전문대학원교수가‘국가유산에서조경수리의지향점’을발표했다. 세션3에서는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공청회및종합토론이진행됐다.공청회는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식물자원조경학부교수와이승용전통조경설계지유대표가‘전통조경표준품셈의신설방안’을주제로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진행된토론은김순기국립순천대학교교수를좌장으로발표자및▲정해준계명대학교교수▲장재삼지드앤파트너스대표▲이종근산수조경대표▲정대영국가유산청사무관▲임성란국가유산청주무관이패널로참여해청중과질의응답을이어갔다. 국가유산청은조직개편으로자연유산국에명승전통조경과를신설함으로써외형적으로나업무적으로커다란변화를겪고있다.이에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제정하에합리적인전통조경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시방서를마련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을작성하는연구를진행하고있다. 현재국가유산수리공종중중요한조경분야품셈이없는실정으로국토교통부나산림청의품셈을가져와사용하고있으며,현행의문제점과유사공종의비교분석을통해향후조경분야표준품셈제정기본방향과앞으로의계획등을올해수립하고있다. 주충효사무관은“전통조경은자연유산은물론문화유산등전반에걸쳐있으며,국가유산기본법과자연유산법에서그중요성이강조되고있다.국가유산기본법제7조제2항에서‘국가유산과주변의자연경관이나역사적·문화적가치가뛰어난공간을함께보호할것’이라고명시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전통조경의중요성과발전성에주목하는이시점에서전통조경분야의수리정책,보존관리및활용제도·지원등결실은우리모두가얼마나적극적으로하느냐에달렸다고생각한다.현재추진중인정책과제도들이초기에좋은결실을맺을수있도록전문가및종사자분들의보다적극적인참여를바란다”고덧붙였다. 소현수교수는국가유산인사찰,전통마을의정비변화를식생경관,전통구조물,포장시설,배수시설,현대식시설등카테고리를나눠전통조경현장의문제를공유했다. 김충식교수는“현행조경공사국가유산수리표준시방서는2005년전면개정된이후19년동안개정없이수목관련재료및기법등매우일반적인사항만을포함하고있었다”며“2022년과2023년용역을통해마련된조경국가유산수리시방서개정안은올해수리기술과협의를지속진행해지난22일국가유산수리기술위원회상정을거쳐11월초의견조회후연내개정고시할계획이다”고말했다. 이어“자연유산법내전통조경의취지에부합하도록현행시방서의5개공종을‘일반사항,재료,조사,공사중의수목보호,시공’에서‘일반사항,조경기반공사,조경식물공사,조경시설물공사,조경유지관리’로변경할계획이며,17개세부공종을19개세부공종으로보다구체화할계획이다.특히쓰임말정리,타기관시방서참조,조경포장및배수등지속적인고도화방안을모색할예정이다”고강조했다. 안승홍교수는“건설공사조경공사,산림분야,건축분야등의표준품셈관련연구는특정공종별,실투입노무량과비교등을통한개선방안연구등고도화가이뤄지고있지만,전통조경분야관련연구는시방서공종분류의기초단계연구뿐이며,품셈관련연구는전무한실정”이라며“연구를통해국가유산수리표준품셈에부재한조경공사품셈작성대상항목이우선도출돼야한다”고말했다. 아울러국가유산청은올해연구를토대로향후2~3년간의대상공종별현장실사등을통해표준품셈을마련해고시할계획이다.또한현재‘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에따라국가유산분야실측설계업무를수리공종에관계없이국가유산실측설계업에서수행(보존처리,식물보호등일부공종예외)하고있다. 이에따라국가유산조경수리분야하도급폐해와수리품질저하우려,조경수리분야발전성저하등을이유로조경분야의설계를분리하는방안을지속협의하고있다. 현행법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규정을두고문화재실측설계를할수있는자는국가유산실측설계업자로등록된자로명시하고있으며,국가유산수리는국가유산수리기술자중실측설계기술자로건축사법에따른건축사자격을가진자로제한하고있다. 이에기존의실측설계업-실측설계기술자-실측설계사보는존치하고,별도조경설계업-조경설계기술자-조경설계사보를신설해분리하는방향으로수리기술과와협의를진행하고있으며,이에따른수리법개정을추진하고있다. 한편지난13일박정하의원(국민의힘)은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한‘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안을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에있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해국가유산수리업의전문성향상등의내용을담았다.
“도시숲 시민참여 활성화, 민·관 협력 중간지원조직 운영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임정우기자]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를위해서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운영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다. 수원그린트러스트와수원특례시가주관하는‘2024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정책토론회’가17일수원일월수목원히어리홀에서개최했다. 이득현수원그린트러스트이사장은개회사를통해“도시에서의녹지환경이점점중요해지고있다.지속가능한도시숲,살기좋은수원시를위해마련된토론회에많은분들의열기를모아발표되는내용이정책적으로잘반영돼진행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송성덕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장은환영사를통해“기후변화로인해도시숲의소중함을더느끼게됐다.시에서도도시숲에대한관리나품격을높일수있는부분들을많이고민을하고있는데,오늘토론내용을바탕으로정책에적극적으로반영하도록하겠다”고약속했다. 토론회는1부이양주경기연구원선임연구원의‘도시숲지원센터의지정및운영의근거와필요성’,최승희생명의숲사무처장의‘도시숲확대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방안및사례’주제발표와2부종합토론이진행됐다. 이양주선임연구원은“인구밀도가높은수원시내에서는대규모숲을확보하기어렵다.작은숲들을3차원적으로잘조성하는것이현실적전략”이라며“대부분땅이사유화된상황에서이모두를시가하기에는한계가있어,시와민간이같이해야한다.작은숲들을조성하고연결하면면적은적지만도시숲의기능을유지할수있다”고말했다. 더불어“밀도높은도시에서생태계서비스를위한숲의확보는매우어렵기때문에게릴라녹화운동도수용할수있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을운영하면게릴라보다더효과적일수있다”는의견을밝혔다. 최승희사무처장은도시숲조성사례와주요사업및나아가야할방향에대해설명하며“지역사회와소통해현장에서이슈를찾아시민참여를확대하고,도시환경·사회문제해결을고려한새로운모델및대안만들기가중요하다.특히시민활동가조직,교육을통해지역사회내에서지속될수있는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강조했다. 이어“교육·건강·치유등다양한영역과네트워크를형성해연결고리역할을하고,다양한영역의이해관계와거버넌스를구축해운영해야한다”며“현장의상황이정책적으로반영될수있도록제안및개선이필요하다”고말했다. 발표가끝난후에는김부식한국조경신문회장을좌장으로▲이범석새빛수원손바닥정원단단장▲박영철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상임공동대표▲서형미수원광교카페거리마을정원단팀장▲김선주수원시녹지경관과과장이패널로참여해토론이이어졌다. 서형미팀장은카페거리의성공사례와과정을소개하며“틈틈이이뤄지는환경정화활동으로이웃주민들과유대가강화되고마을주민들의자발적참여가늘어났다.지속적인마을정원맞춤교육과모니터링,전문가의조언이함께한다면더욱유연한도시숲관리가이뤄질수있을것같다”는의견을밝혔다. 박영철상임공동대표는지난수년간수원시가탄소배출절감을이루기위해도시숲을조성하는과정에서시민사회와시의주도적으로협력한내용을설명하며“그과정에는시민단체의참여가중추적이었다”고말했다. 이범석단장은“도시숲조성에있어아파트조경이굉장히중요한것같다.지금까지사유지라는이유로공동주택조경에어려움을겪었다”며“아파트주민과조경전문가사이의중재역할을하고,마을공동체및지역적·이론적특성을고려한의사결정을할수있도록도와줄지원센터가필요하다”고강조했다. 김과장은수원시가추진중인시민활성화정책에대해이야기하며“시는시민들이참여할수있는600개소이상의마을정원에서900명이상의시민들이참여를하고있는성과를보여주고있다.앞으로도시민들과함께만들어가는공동체정원등을더확대할계획이다”고말했다. 토론회에참여한한시민은아파트조경에있어시민들이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토로했다.“주민들의편의와아파트조경의생태계가충돌하는경우에는지속가능한아파트조경을지키기어려운것이현실”이라며“아파트조경을공공영역으로가져올수있는방법이마련됐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이에이양주연구원은“이런부분이개선되기위해서는더욱도시숲지원센터가지정및운영돼야한다”고강조했다.
서주환 교수, ‘국토공간발전연구원 창립’ 초대 이사장 취임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주환전경희대학교교수가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대회에서초대이사장으로서“앞으로국토공간과조경분야발전”에헌신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난17일롯데호텔월드3층제이드룸에서는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총회가개최됐다. 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과조경분야의학문적산업적발전방향을모색하는연구기관으로서,이날총회는개회선언을시작으로연구원설립현황보고,내년도사업계획발표및총회안건토론순으로진행됐다. 이날행사는개회선언과함께방세환경기도광주시장의축전으로문을열었다.방시장은“보전및정주환경의질적향상이라는새로운패러다임에대응하는중추적역할을국토공간발전연구원이해주기를기대한다”며연구원의설립을축하했다. 이어이경진전공주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연구원설립현황과내년도주요사업계획에대해발표했다. 그는우선“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의지속가능한발전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달성하기위해다각적인노력을기울일것”이라며“조사·분석,계획설계,학술연구를통해국토공간에대한종합적인연구를수행할뿐만아니라,국토공간및조경분야의전문가양성에도주력할계획”이라고강조했다. 또한“기존학회보다조금더진보적이고새로운스타일로학술활동을해보려고한다”며“관련신사업을개발하여우리사회의공간환경을한층더발전시키는데기여할것”이라고연구원의설립취지를밝혔다. 2025년도사업계획에는▲총회및학술대회개최▲연구원미래비전계획수립▲국제학술지발간준비▲외부수탁용역수행등이발표됐다.특히국제학술지발간은5년내에SCI급학술지를발간하는것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위한연구와준비작업을차질없이진행하겠다고밝혔다. 이어진총회는서주환임시의장을추대해진행했다.총회안건으로는정관심의,이사장및임원선임,2025년도사업계획및예산안상정,연구원조직구성등이다뤄졌다.특히연구원의사단법인화를위해국토부와협의과정을가져갈계획이며,이를원활히하기위해서정관및사업계획수정을이사회의결의를통해처리할수있도록위임하는안건이통과됐다. 서주환이사장은마지막인사말에서“가칭사단법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창립할수있도록적극적으로참여의사를밝혀주고도와주신회원여러분들게감사한다”며무엇보다“열심히하겠다는약속을먼저드리겠다”고말문을열었다. 그는“유사분야들이서로협업하고융합의과정을거치면서새로운영역을개척하는것이중요”하다며“융복합을추진해우리업역을보다확대하고,상상을초월하는고부가가치를창출할수있는방향성을제시하는것”을가장해보고싶은사업으로꼽았다.하지만“융복합이라고하면환경생태분야,ICT기술,AI기술과의접목을생각하겠지만,순수예술,디자인,인문학분야등AI가검증할수없는분야와의융복합을통해,인간의손으로만가치창출이가능한새로운분야를개척하고싶다”고포부를밝혔다. 또한서교수는“지난해36년간의교직생활을마무리하고새롭게제2의인생을준비를하면서두가지의일을해보고싶었다”며,하나는“물질만능주의에빠진현대사회에서정신적풍요로움을추구하는것이중요하다고생각으로,현재UNNGO단체인GCS인터내셔널한국본부총재직을수락”하여열심히발로뛰고있고,또다른하나가바로“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통해아름답고쾌적한국토를조성하여국민모두가풍요로운환경에서행복하게지낼수있는사회를만드는것”이라며남은여생을헌신하겠다고말했다. 한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현재서주환연구원장을비롯해이기의아세아종합건설회장,양병이서울대환경대학원교수,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등이고문으로참여하고있다.
이재흥 대표,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 제13대 회장 추대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제13대회장에이재흥에코밸리대표(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회장)가추대됐다.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는16일대한전문건설협회플로렌스카라홀에서에서’2024년임시총회’를열고이재흥에코밸리대표를만장일치로제13대회장으로추대했다. 이재흥신임회장은오는11월1일부터2027년10월31일까지말까지3년간회장직을수행하게된다. 2024년임시총회는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와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가‘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로통합돼치러지는원년으로더욱의미가남다르다. 이재흥회장은“미래조경의영역은무궁무진한것같다.조경의업역확대와위상을높이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사와지속적인협력을통해어렵고힘든일이있을때도늘함께소통하며,부끄럽지않은통합회장이되도록노력하겠다”고당선소감을밝혔다. 옥승엽조경시설물공사업협의회장은“‘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로통합돼진행되는첫번째공식행사로굉장히뜻깊은날이다”며“우리업종은원래부터잘통합돼운영됐지만,대업종화로인해장단점이많았을것같다.앞으로는회원사가모여하나가돼각자의역할을다한다면그시너지효과는대단할것이다”고말했다. 13대감사로는하광철새숲조경대표가선출됐다.운영위원은회원들의동의하에회장이임명하는것으로권한을위임했다.
한국정원디자인학회 창립 10주년, “한국 정원문화 세계화 앞장”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정원디자인학회‘창립10주년기념식및포럼’이지난12일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이번기념식은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해다양한사업을펼쳐온정원디자인학회의지나간10년,다가올10년의시간을기념하기위해개최됐다. 행사는▲1부개회사·기념사및축사,공로패수여,10년간의발자취영상시청▲2부스즈끼마코토일본동경농업대학교명예교수특별강연,다가올10년의이야기등으로진행됐다. 이혁재정원디자인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10주년이되는의미있는해에회장을맡게돼막중한책임감을느끼고있다.전임회장님을비롯한회원분들이함께쌓아올린성과를성실히이어받아새로운10년을준비하도록하겠다”며“조경·원예·관광등융합적인접근을통해연구및교육과관련된정보를활발하게교류하겠다.특히학회지활성화·국제화,다양한연구수행,회원관리·운영체계화,학회재정기반안정화등모든분야에서내실있는학회가될수있도록앞장서겠다”고약속했다. 김용기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기념사를통해“지난10년간초창기의어려움을극복하고시대에발맞춰학회를이끌어온회장단및회원들의적극적인참여와활동덕분에눈부신발전을이룬것같다”며“한국은이제정원시대에들어섰다.그러나그변화에급급할게아닌,새로운변화와혁신을통해정원문화를이끌어가야한다.정원을들여다볼수있는공간이일상속에자리잡아마음을다독이고삶에에너지를주길바란다”고말했다. 조세환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의정착과발전을위해노력해주신모든분에게깊은감사를드린다.빅뱅에서부터우주가탄생했듯이,학회역시10년전창립의빅뱅이일어난후오늘에이르기까지다양한변화와발전의과정을거쳐왔다”며“제1대홍광표회장을이어제2대이혁재회장이초창기학회가걸어온모험의길을회장단및회원과함께더넓히고다듬어단단한번영의대로로이끌어새로운정원문화의길로진화해나가길바란다”고격려했다. 홍광표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는창립이후학회지발간,정원디자인아카데미,가든볼(스마트가든)개발등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한다양한사업에적극적으로참여했다.기념식과포럼을통해지난10년간우리학회의발자취를살펴미래를열기위한열쇠를찾고,앞으로10년간이뤄야할비전과4대목표및10대과제를발표하려고한다”며“학회가지금까지이룬성과는미약할지모르지만,그하나하나가한국정원의미래를설계할씨앗이됐다는것은확실하게말할수있다.발기인대회에서부터창립총회를거쳐오늘에이르기까지함께해주신모든분들께다시한번깊이감사하다”고말했다. 최병암전산림청장은축사를통해“한국의정원정책발전기폭제가된것은2013년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였던것같다.그이후2014년에학회가창립돼이듬해설립등기됐고,2016년12월에수목원법에정원규정을넣은수목원·정원법이공표됐다는이두가지는한국정원발전의큰이정표라할수있다”며“이후지금까지정원정책발전으로한국은정원의시대에들어선것이분명하다.정원사회와정원국가,더나아가아름다운녹색지구를만들려는인류의노력에학회가큰힘을보태아름답게발전하길바란다”고응원했다. 2부에서열린특강에서스즈끼마코토명예교수는‘일본정원의과거,현재,미래’를주제로일본정원학회가추진하고있는방향에대해이야기했다. 학회는지난10년간새로운트렌드로자리잡은‘정원’의새로운10년을준비하기위한비전을‘한국의정원문화세계화로진흥한다’로결정했다. 이를위해▲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정원전문인재의양성을4대목표로설정하고,10대과제를선정했다. 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를위해서는학회지를국제저명학술지로육성하고,해외한국정원조성및외국학회와협력을통한학회국제화에나설예정이다.학제적융합을통해정원영역의재창조를이룰예정이다. 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을위해서는R&D를통한새로운정원기술개발,산학협력을통한정원산업의신성장동력을제공할방침이다. 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를위해서는다양한분야의참여를통한새로운정원문화를창조하고,탄력회복성이있는정원문화선도에앞장설예정이다. 정원전문인재양성을위해서는정원전문교육관의지정을받아정원디자인아카데미의전문화를통한실무형인재양성을추진하고,정원작가인증제를통한검증된전문인력을양성할계획이다. 한편이날기념식에서는김용기고문,조세환고문,홍광표고문,이혁재회장이공로패를받았다.
2024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에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조경 2BL’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현대건설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이‘2024대한민국조경대상’최고상인대통령상을거머쥐었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와공동으로지난11일서울식물원보타닉홀에서‘2024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시상식’을개최했다. 대한민국조경대상은2001년도입해매년개최하는국내조경분야최고권위의상으로국토의쾌적한생활환경을창출하고국민의삶의질향상에기여한우수조경공간을발굴해격려·시상하고국민인식을높이기위해마련됐다.공모는최근10년이내진행된조경공간및시설을대상으로공공과민간부문을나눠선정했다.대통령상과국무총리상은2019년에처음신설된상이다. 5월17일부터7월19일까지공모를진행한대한민국조경대상은서류심사와현장심사,국민참여평가등총3단계를거쳐최종21개작품이수상작명단에올랐다.특히,이번조경대상심사기준에기후변화와지속가능성을고려한탄소중립,스마트기술등이추가됐다. 이번2024대한민국조경대상대통령상에는‘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에돌아갔다.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은6만5000㎡규모의도심숲을조성해탄소배출제로를시도하고130여종수목과140여종초화를심어식물원수준의종다양성을확보했다.수목의특성을고려한식재,환경축을고려한지형과의조화,지역사회와소통가능한공공성확보까지혁신적인조경중심의아파트단지의좋은사례로높은점수를받았다. 이단지조경은현대건설이설계·시공하고식재는유일종합조경·정한조경이,시설물은동영조경·그린에이드,정원은오랑쥬리,숲놀이터는원앤티에스,물놀이터는청우펀스테이션이맡았다. 국무총리상은‘함박·너른·마루’를조성한한국토지주택공사·씨에이조경기술사사무소·유승건설·양우건설·가람엘앤씨·이에스아이·영도건설이수상의영예를안았다. ‘함박·너른·마루’는함박산기존숲의보존과복원등친환경성을바탕으로도시와자연을잇는녹색거점으로의조화를인정받았다.또맹꽁이서식지를보장해자연친화적인대형공원을조성해도시의허파를만든점에좋은평가를받았다. 국토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경기도이천시·다음기술단·풍산건설·한국종합기술의‘설봉근린공원’이,민간부문에는▲포스코홀딩스·얼라이브어스·포스코이앤씨의‘포스코스퀘어가든’이선정됐다. ‘설봉근린공원’은도시의연결과주민의이용성,근린공원이인천시주민들이어떤수요를갖는지를풀어낸것이돋보였다.포스코스퀘어가든은공원녹지를도시안에서풀어내고,조경의영역확대라는부분에심사위원들의공감을이끌어냈다. 환경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서귀포시청중문관광지관리소·아뜰리에나무·세운주식회사의‘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가,민간부문에는▲포스코이앤씨·CA조경기술사사무소의‘더샵갤러리’가선정됐다. ‘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는국가유산의절제된디자인으로자연의화려함을,‘더샵갤러리’는옥상정원과실내정원을주변산지와연결하고이용자들을위한프로그램등이부각됐다. 국가유산청장상공공부문에는▲국가유산청궁능유적본부·주식회사유엘피·이연소의‘창경궁물빛연화’,민간부문에▲엘지상록재단·디자인스튜디오이레의‘화담채’가받았다. ‘창경궁물빛연화’는야간조명과미디어아트가새로운조경분야를열어준점,‘화담채’는민간정원의약진이좋은평가를받았다. 산림청장상공공부문에는▲수원시청재산관리과·탑건축사사무소·매스팀버코리아의‘수원시청새빛민원실’,민간부문에는▲대치동제1지구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오픈니스스튜디오·대우건설의‘대치푸르지오써밋’이뽑혔다. ‘수원시청새빛민원실’은회색빛민원실을조경으로온기를불어넣은점,‘대치푸르지오써밋’은소규모공간에정원·공원의연결성이좋은평을얻었다. 이외에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상우수상은▲궁능유적본부·산수조경·일등종합문화재주식회사의‘덕수궁선원전’▲평택시푸른도시사업소·경호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무소·개성건설의‘평택부용산공원’▲한국수자원공사·수성엔지니어링·DL건설주식회사의‘부산에코델타시티방재공원’▲GS건설·윤디자인스케이프·장원조경의‘북수원자이렉스비아’▲개포1동주공아파트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HDC현대산업개발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1BL’▲한국수자원공사용담댐지사의‘용담댐수변정화림’▲중부지방산림청·라이브스케이프·세종시산림조합의‘2022세계조경가대회기념정원’▲현대자동차자산개발팀·간삼건축조경팀·현대엔지니어링자산서비스혁신팀의‘InsightJourney(옥외명상정원)’▲서울그린트러스트·KCA한국공항공사·그람디자인의‘거인의정원에서우리지금만나’가선정됐고,장려상은▲김포클린도시사업소·아리울씨앤디의‘별빛모래성’이받게됐다. 마지막으로특별공로상에는사유지내조경공간을조성·공유해민간부문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포스코홀딩스가수상했다. 이날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환영사를통해“올해환경조경발전재단에서처음으로주관하게된이번행사는지난해와비교해출품작규모가50%이상증가했고,약2만명의국민이국민참여평가에참여해역대어느행사보다도뜨겁고치열한경쟁이었다”며“조경대상운영위원회를수립해행사의투명성을강화하고,심사의공정성,모바일투표를통한편리성의3가지주안점을두고추진했다”고말했다.또“앞으로일반시민들이함께즐길수있는모두의축제로발전할수있도록노력할것을약속드린다”고전했다. 이상주국토부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그동안대한민국조경대상은대부분공공부문에서수상했지만,최근민간부문에서도기후위기와탄소중립등으로조경의중요성을인식해조경공간의수준이매우향상됐다”며“도시공원·녹지·아파트단지까지조경이가진무한한잠재력을개발하고발휘되도록국토부가노력하겠다”고말했다.또한“조경과관련된건설기술을개선하고국가기술자격,조경진흥법개정을제때준비해정책적제도적기반이마련될수있도록하겠다”고덧붙였다. 한편,이번행사에는이은수포스코이앤씨팀장이‘조경의공공성과방향성’을주제로특강을진행했다. 2024대한민국조경대상수상작은오는16일까지서울식물원1층에전시된다.
[미래포럼] 국토의 미래와 우리의 대응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미래를전망하는것은쉽지않다.그럼에도미래를전망하는많은연구와책들이있다.분명한것은미래는지금과다를것이고,변화의속도는점점더빨라질것이라는점이다.예측이대체로맞은경우도있었고,벗어난경우도있었다.과거를돌이켜보면우리의국토도많이변화했고,앞으로는더욱빠른속도로변할것이다. 인류의미래가밝지만은않다,유발하라리는인류를위협하는3가지요소로세계대전과핵전쟁,생태계파괴,파괴적기술을꼽고있다.기술발전을기반으로경제적으로는풍요로워졌지만기후위기와빈부격차등어두운면도상존한다. 우리나라의관점에서미래변화와관련중요한화두는기후위기,첨단기술,인구구조등이다.기후위기로빈번한기상이변과불확실성이증가하고,더불어펜데믹의증가와생태계의교란도일어날것이다. 첨단기술은편리하고빠른이동성을제공하고,세계의모든사람을실시간으로연결하는초연결사회를실현하였다,AI의출현으로전통적인많은일자리가사라지고새로운일자리가생겨날것이다. 통계청자료에의하면2023년합계출산율은0.72이고올해는더욱줄어들것으로예상된다.1980년21.8세이던중위연령은2072년에63.4세에다다를것으로전망된다.인구는줄어들고노인인구비중은더욱늘어날것이다. 우리의국토도이러한메가트렌드의영향을받을것이다.우리의국토가어떻게변할까?궁금한지점이다.할수만있다면예측하고미리대비하는것이맞을것이다.지금까지의연구결과들을종합할때다음과같은4가지를예측할수있고,조경분야도대비가필요할것이다. 첫째,수도권집중과도시의광역화가더욱심화될것이다.2019년기점으로수도권인구가비수도권인구를추월하였다.수도권의양질의일자리와다양한공공인프라가집중의원인이다.많은균형발전정책에도불구하고기회를찾아서,좋은서비스를제공받고자수도권으로이동하고있는현상을막지는못하고있다.또한수도권과비수도권도시모두생활권과경제권이확대되는광역화도일어날것이다.대표적으로수도권광역화로충남북부와강원동부도수도권영향을받는지역이되었다.도시는확대되고농촌은축소되는현상에대비하여도시-농촌인접부에대한친환경적인관리,축소되는농촌지역의재자연화,도시에서의공원녹지확대를통한삶의질을높이고자하는요구가증가할것이다. 둘째,지방소멸과고령화현상이다.위에서언급한것처럼수도권집중의반대급부로지방인구는급속히줄고고령인구비중이높아질것이다.부산,대구,광주등지방대도시도예외가아니다.많은정책과예산이투입되었음에도불구하고개선되지않고있다.이러한현상을인정하고다양한대응이필요한시점이다.균형발전정책이지금까지의인구관점에서삶의질관점으로전환하는것이필요하다.지방의도시와농촌에거주하는국민을위해기본적요구를국가가책임지는것이중요하다.의료,교육,문화,복지등기본수요를일정수준이상보장하는것이다.여기에다양한여가시설,공원,정원,도시숲,생활인프라가포함되어야한다.조경분야도기존의전통적영역인공원녹지와아파트단지조경에서보다다양한공간으로영역을확대할기회가오고있다고볼수있다. 셋째,초고속교통망의발달이다.이제전국반나절생활권이되었다.고속철도건설은국토공간의변화뿐만아니라우리의일상생활에도많은변화를가져왔다.국토의광역화와더불어이동성증가로국토구석구석이힐링의장소가되고있다.대규모관광지보다지금까지찾지않던장소가인기를얻는현상도나타나고있다.소득이증가하고이동수단이발달할수록다양한여가공간과관광명소를요구하는수요가증가할것이다.특히,가성비와다양성을추구하는최근젊은세대의특성을고려한관광과여가공간의창출이중요해질것이다. 넷째,기후위기와이에대응한탄소중립실현이다.온실가스를줄이는노력과더불어기후위기로인한부정적영향에적응하는것도중요하다.산림과공원녹지를확충하여온실가스흡수원을늘리는정책이필요하고,이상기후로인한재해에대비하는것도필요하다.기후변화로인한생태계변화를최소화하기위해자연환경을잘보전하는제도와노력도더욱중요해질것이다.기존보호지역을확대하기는인구밀도가높은우리의현실에서는어려운과제일수있다.동일한면적의보호지역에서더욱많은온실가스를흡수할수있는연구도필요하고,훼손된지역을보다빠르게복원시키는기술개발도시급하다.빅데이터와AI등첨단기술을활용하여조경분야의새로운시장확대를기대해본다. 지난반세기는효율성과경제성을중시하는성장사회였다.앞으로는사회·문화적으로기초가튼튼한성숙사회로나가야한다.성숙사회가추구하는바는한마디로사회적가치를지향하는것이다.환경,사회적연대,삶의질을중시하는것이다.성숙사회에서는조경분야의기여할바도더욱커질것이다.또한분야간의벽이지금보다는약해지고,융복합이강조될것이다.분야간협력이조경분야생존전략의필요조건이라생각한다. 김명수/국토연구원연구부원장
[공원에 간다 ④] 다산공원, 초록 점을 찍다
신당동에위치하는다산공원은그야말로동네의중심이다.직사각형4면은모두도로로둘러싸여있고각각의도로는여러개의골목길로이어진다.공원일대는동대문시장과가까워의류관련소규모공장이골목중간중간에있고오래된주거지의역할도하고있다.인접한중앙시장이젊은이들의핫플레이스로자리매김하면서그영향이다산공원까지이어져,공원을둘러싸는건물에는카페는물론베이글가게,햄버거가게등젊은이들이찾는가게들도하나둘씩들어서고있다.덕분에공원은항상다양한이용자들로하루종일북적거린다. 그많은이용자중에는매일매일이곳으로출근하는이들이있다.77세의영순씨와그녀의친구들이다.‘다산공원6인방’이라고부를수있겠다.그녀들은전용의자인빨갛고파란플라스틱의자에앉아낮대부분의시간을이곳에서보낸다.태양의위치에따라서,바람이부는방향에따라서의자의위치는정해진다.가을에는해가잘드는파고라옆에,여름에는그늘이잘드는야외무대옆에의자를놓는다.그녀들은반려견을산책시키고가을에는은행을줍기도하고,음악을듣고,전화통화를하고,모여서이야기나누고,과일,커피,오징어같은음식을나눠먹으면서자신들의공원생활을차곡차곡채운다.그녀들의대화소재는최고의콩나물요리법부터자식들에대한걱정까지무궁무진하다. 2018년부터다산공원에나오기시작했다는영순씨는아주성실한공원생활자이다.반려견인마리와함께거의매일,가장빨리공원으로나온다.준비도철저하다.오후친구들의공원생활이시작하기전먼저나와의자가놓일장소를청소하고의자를가지런히놓는다.오후에이루어지는공원관리청의청소로,그녀와친구들의공원생활이방해될까봐자신이미리청소를해두는것이다. 다산공원6인방중의또다른한명인춘희씨는근처다가구주택의반지하에산다.경기도안성에사는딸이같이살자고하지만20대에정착한이후쭈욱살아온이곳을벗어나는건그녀로서는상상하기어렵다.탄탄하게구성된생활영역과친구들,이곳에서그녀는자유로우면서도안정감을느낀다.물론자식한테부담을주기싫은마음도독립거주의중요이유이긴하다.친구들의전언에따르면춘희씨는아주아주바지런하다.혼자살고허리가휘어거동이쉽지않지만하루세끼를대충때우는일은거의없다.매일매일정성들여된장찌개를끓이고생선을굽는다.그래서그녀의집입구는저녁이면맛있는냄새로채워진다.그리고다가구주택에딸린작은화단도열심히가꾼다.잡초를뽑고,이쁜꽃을심는다.한쪽에는호박을심어호박잎과호박을반찬거리로삼기도한다.그녀의정원이고텃밭이다. 영화‘찬실이는복도많지’에서주인공찬실이는세들어살고있는집의주인할머니와함께콩나물을다듬다가할머니한테하고싶은거없냐고물어본다.할머니는하고싶은게아무것도없다고하면서늙으니까그거하나좋다고한다.그리고그둘의대화는다음과같이이어진다. 찬실:진짜하고싶은일이하나도없으세요?그런사람이세상에있어요? 할머니:나는오늘하고싶은일만하고살아.대신애써서해. 찬실:그러면오늘하고싶었던거는콩나물다듬는거였겠네요. 할머니:훗,알면됐어. 하고싶은게없는사람이있다는게신기한것처럼,하고싶은것투성이인다산공원의젊은이들에게영순씨와그녀친구들의공원생활은얼핏무료한시간보내기로보일수있다.그녀들의일상이쓸쓸해보일수도있다.하고싶은게많은그들에게오늘은하고싶은것을향하는시간의직선위에있기때문이다.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다.그러나영화속할머니나,영순씨와그리고그녀의친구들에게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아니라하나의온전한점이다.그리고그녀들은그점을‘애써서’찍는다.‘오늘’하고싶은일인‘공원생활’을위해서미리청소하고의자를내어놓고친구들과나눌음식을준비하며꾹꾹눌러일상의점을찍는다.다산공원에서의점은초록점이다.
2024 코리아가든쇼, 최윤정·김동민 작가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코리아가든쇼’에서최윤정·김동민작가의‘WETONWET,블렌딩가든’이영예의대상을차지했다. 산림청이주최하고국립수목원,서울시가공동주관한‘2024코리아가든쇼’시상식이8일서울뚝섬한강공원일대에서열렸다. 시상식에는최영태산림청산림보호국장,임영석국립수목원장,심상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등을비롯한관계자및시민들이참석했다. 이날행사는▲환영사및축사▲코리아가든쇼·실내정원아디디어공모시상식▲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시상식▲기념촬영▲정원작품투어▲공연순으로진행됐다. 이수연정원도시국장은환영사를통해“정원도시국에오기전복지정책실에서업무를담당했는데,한국이많이발전하고경제적수준이높아짐에도불구하고마음적으로풍족한사회는아닌것같다는생각을했다.이에해결책으로많은고민을했는데,정원·가드닝,자연과연결되는것이그해법인것같다”며“내년보라매공원에서진행될‘2025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도다같이참여해공간을아름답게만들고시민들에게힐링과치유의공간조성해주길바란다”고말했다. 최영태산림보호국장은축사를통해“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시작된이후로법·제도가많이생겼고,짧은기간에많은도시들이정원도시로나아가기위해노력하고있다.정원은작가,시민등모두적극적으로참여했을때꽃을피울수있는것같다”며“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시민들의참여하고지원이적극적으로필요하다.특히정원을조성하는것보다유지관리하는것이더욱중요하다”고말했다. 대상을수상한‘WETONWET,블렌딩가든’은젖은화지위에컬러를칠하고마르기전에컬러를올려색이자연스럽게섞이도록하는수채화기법을모티브로했다.천장과벽,문,창문으로구성된콘크리트구조물(콩코드하우스)과곡선의녹지를유기적으로배치해화지에색이섞이듯이경계의영역이섞여들어가는모습을표현했다.자연과인공이유기적으로결합된공간의구조를기반으로프레임을통해외부의풍경을경계속으로끌어오고미디어아트로가상과현실의경계가만나새로운풍경을만들어낸다.한강의풍경과정원그리고미디어아트로이어지는경관적시퀀스를통해감각의범위가확장되는것을보여준다. 최윤정작가는“2020코리아가든쇼첫작품‘리틀포레스트’로데뷔해서2024년코리아가든쇼‘WETONWET,블렌딩가든’으로대상을받았다는것에더욱의미있고,감회가새롭다.특히이번작품은손길이하나하나안닿은곳없이애정을가지고작업했다.후회없을만큼열정을다했기에좋은결과가더욱뜻깊게다가온다.이상을계기로저만의색이뚜렷한작가,더욱더발전하는작가가되도록노력하겠다”는수상소감을밝혔다. 이외에도▲최우수상에는조은희작가의‘빛과소리의정원’▲서울매력정원상에는김미진·박병길작가의‘ForRest,쉼표가있는숲속음악당’,이정연·이연주작가의‘ARtGarden(에이알티정원)’▲코리아가든쇼상에는김태원·박선영작가의‘자연이만드는예술,풍경’,나성진작가의‘정원읽기의즐거움이선정됐다. 실내정원아이디어공모에는▲대상에김예슬(전남대학교)의‘HandyGarden’▲최우수상에임승연(건국대학교)‘IAM’▲우수상에김용수(계명대학교)‘작고작은나의숲’,▲김영현(서울여자대학교)‘다정:마음을비우고나를되돌아보는공간’▲특별상에김윤태(상명대학교)‘palette’가뽑혔다. 2024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에는이민섭·이소선신구대학교‘A+’팀이수상했다.금상수상팀은2026년베이징에서열리는국제기능올림픽대회최종결승전에참가할수있는자격을받게된다. 한편‘통섭(統攝),경계를허물어힐링시대의문을열다’라는주제로조성된이번코리아가든쇼정원작품은존치정원으로뚝섬한강공원일대에전시된다.
“지속가능한 정원도시, 장기적 관점에서 설계돼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성공적인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서울시,산림청,국립수목원이공동주최하는‘2024국제정원심포지엄’이지난4일서울시청8층다목적홀에서개최됐다. 이날심포지엄에는정원·조경·건축관련국내·외전문가6인과오세훈시장,임영석산림청국립수목원장,임만균환경수자원위원장,시민등이참석했다. 심포지엄은정원의회복성과지속가능성,도시에서정원이가지는역할등에대해논의하기위해▲오세훈서울시장특별대담▲‘정원이가진회복력’을주제로한‘세션1’▲‘정원과의동행’을주제로한‘세션2’로구성됐다. 대담에는오세훈시장,로버트해먼드뉴욕하이라인파크프로젝트기획자,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이참여했다. 오세훈시장은특별대담에서런던을방문했을당시감명받았던순간에이야기하며,서울이궁극적으로나아가야할‘서울시전체의정원화’에대한비전을제시했다. 오시장은“런던은걸어서10분이내어디든정원을마주할수있는‘거대한정원’같았다.이처럼정원을마주하고걷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해서는‘걸음’을유도하는정책이중요하다”며“시에서건물의용적률을높이는이유도1층에더많은녹지공간을조성해걷고싶은정원을조성하기위한것이다.생활권내걸어서활용할수있는인프라를조성해야한다”고강조했다. 해먼드는“조경을기존의정원과공원에만적용하는것이아닌,고속도로나상가사이등예상치못한곳에넣는것도중요하다”며“도시정원화를위해서는사람들이녹지와더친근해져야한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녹지만큼이나수자원도중요하다.스콜과계절풍의영향을많이받는싱가포르는정원을배수에활용하고있다.기후위기시대의정원이단순히미적인역할뿐만이아닌기능적인역할도할수있다”고설명했다. 대담이끝난후세션1에서는▲로버트해먼드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전통조경학과명예교수▲마티어스콜레의주제발표가진행됐다. 로버트해먼드는뉴욕하이라인의성공스토리를공유하며,하이라인이경제적,환경적,문화적으로어떠한부흥을이끌었는지설명했다. 해먼드는“하이라인은펼쳐진자연뿐만아니라도시자체의회복력을보여줬다.시간이지남에따라공원은문화행사,예술,명상,요가등사람들과함께연결되는장소로변모했다”며“도시는인간의필요를충족하는웰니스인프라없이는살아남기어렵다.서울청계천처럼하나의플레이스를만들어도시에변화를줘야한다”고말했다. 이선명예교수는인문학적인관점에서정원과조경에대해이야기하며“과거의정원이인간이자연을지배하고힘을과시하는공간이었다면,21세기의조경은인간과자연이공존하는방법을모색해야한다.특히식물의‘자유의지’를존중하는조경이중요하다”는의견을밝혔다. 이어“현재한국은정원에대한국가적관심이급증하고있다.개인정원가꾸기의추세가지방정부뿐만아니라개인에게도영향을미치고있다.기후위기의심각성이높아짐에따라대규모국립및지역정원의경우정원의지속가능성과생태적영향이그규모나수보다더중요해질것”이라며“정원을설계할때는부지선정,지역특성화,생물다양성,물관리,심지어팬데믹에대처하기위한전략과같은환경요소를고려하는것이필수적이다”고강조했다. 콜레는2017년베를린의국제정원박람회(IGA)와2021년독일에르푸르트·만하임BUGA의사례를설명하며,성공적인정원박람회추진을위한내용을공유했다. 콜레는“독일의정원박람회는점점더도시계획을위한도구로발전하고있다.기후적응형심기,지역빗물관리,토양관리등잘알려진복원력기준에초점을맞추고있다.최근몇년동안은환경교육과주민및환경단체의강력한참여도가박람회의범위내에서지침원칙으로추가됐다”며“단기적인기대와장기적인목표를모두충족해야한다.단순히일회성행사가아닌지속가능한프로젝트로이어져야한다”고강조했다. 세션2에서는▲전영애서울대학교독어독문학과명예교수(여백서원원장)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카시안슈미트가이젠하임대학교교수▲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의발표가진행됐다. 전영애교수는‘여백서원’과‘괴테마을’의취지와운영사례를소개하며,자연과인간이함께하는정원의가치에대해이야기했다. 카시안슈미트교수는독일의공원,정원,정원박람회사례를통해미래도시녹지와정원조성에대한식재아이디어를공유했다. 슈미트교수는“앞으로는폭염등기후변화로인한환경문제속에서생태학적가치가있는공공공간에대한시민들의요구가증가할것이다.미래의가장중요한과제는도시식생의올바른관리와장기적인관리라고생각한다”며“전문정원사외에도시민이함께유지관리에참여해야한다.공공녹지공간의동반성은미적·환경적효과외에도사회적상호작용과시민의생태적역량을강화할수있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싱가포르의장기적인도시계획이어떻게‘정원속의도시’로이어졌는지설명하며,가든바이더베이가수행하는중요한역할에대해이야기했다. 마전장관은“‘정원도시’의다음단계는공원,정원등을통해지역사회와장소·공간을연결하는‘정원속의도시’로만드는것이다.지속적인도시화와기후변화에직면한도시계획은자연을도시로엮어환경을보호하기위해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고말했다. 각세션발표가끝난후에는권진욱영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를좌장으로토론및질의응답이진행됐다.
정영선 전시 회고, “조경, 문화예술 한 분야로 마땅히 자리잡을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가들과문화체육관광부관계자들이모여‘조경가정영선의국립현대미술관전시’의의미를되돌아보는자리를마련했다. 한국조경가협회는지난9월30일대학로마로니에공원‘예술가의집’회의실에서국립현대미술관전시‘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되돌아보고,문화예술분야의한축로서의조경가및조경작업에대한위치를되집어보는대담을가졌다. 이번행사는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기획으로,최영준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사회를맡아진행됐다. 이날대담회에는문화체육관광부에서정병국한국문화예술위원장과김수현시각디자인과장이참석했고,전시의주인공이었던정영선조경가와전시기획을총괄한국립현대미술관의이지회학예사도참석했다.조경계에서는환경조경발전재단의심왕섭이사장과한국조경가협회박명권,박승진부회장,이진형상임이사가참석해의견을나눴다. 대담은이지회학예사로부터이번전시에대한국립현대미술관의성과와의의를듣는것으로시작됐다.그는“지난9월22일마무리된전시는현대미술거장의전시보다도30%이상많은관람객(최종집계27만7000명)이찾으며뜨거운호응을이끌어냈고,조경작업의과정과결과물이예술의한분야로서작품성및대중성을모두인정받는계기가됐음을확인할수있었다”며“여담으로미술관지하층중정에조성된정원의큰존재감으로미술관이용의무게중심이아래층으로확장되기도했다”는감회도전했다. 이에대해정영선조경가는새삼스럽게조경이냐예술이냐따져볼문제가아니라,모든분야가합심하고초심으로돌아가서,지극히아름다운정원인우리나라국토경관을잘보존하고가꿔가는일에여러부처가협력해줄것을간곡히당부했다. 이어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우리나라조경의현황과과제”에대해간략한발제가있었다.우리나라조경을▲건설기술▲자연과학▲문화예술등세가지요체로나누어그현황과과제를짚어보고,말미에한국조경가협회에대한소개를덧붙였다. 이어진자유토론에서,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그동안개별적발전만이루어나간조경분야에통합의노력이중요”하다며“이번전시를계기로높아진위상을잘이어나가서분야의업역을확장하면서도내부적인통합의계기로삼아야한다”고강조했다. 박명권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조경설계사무소대표이기도하지만조경계의유일한잡지·신문인<환경과조경>과<한국조경신문>의발행인으로서,그간조경에대한사회적인식이폄하돼왔던상황에안타까움을표하면서“이번전시를계기로시민사회에조경의가치를드높인것은굉장히고무적인일”이라고말했다.그리고“이같은흐름이정영선조경가한분으로끝나지않고제2의제3의정영선조경가들이계속탄생해야한다”고역설하며,예술의한축으로서조경분야의위상을확립하는제도적뒷받침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박승진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과거여행에서경험한조경전시들을회고하며당시관람한조경드로잉에서많은감흥을얻었고본인의진로결정에도큰영향을받았다며“이번정영선전시를본후배조경가나학생중에서도틀림없이조경분야에서좋은예술가로성장하는사람이나올것”이라는의견을전했다.또한그는현재도시에서예술적감흥을전달하고예술적행위의장을형성하는문화공간들은그어떤분야보다도조경에서만드는공간들이많다면서,특히나문화공원의큰힘에대해언급했다.최근대한민국공공디자인상의최고상인대통령상을이례적으로공공오픈스페이스인오목공원이수상한것에대해서도의미와자부심을전했다. 이진형이사는“건축분야에서미술사조와디자인분야를서로매치해서많이이야기하고있는데,실은조경및정원분야도미술사조의흐름과발맞추어쌓아온유산으로서역사와가치를가지고있다”고강조했다.또한“이번전시에서조명된정영선조경가의자연주의등의양식도한국의지난반세기를반영해온문화적산물”이라며개인적으로“타분야와차별되는자연을소재로한예술분야로서자부심이있다”고말했다.아울러이번전시를계기로문화체육관광부와가까운관계를가져가기를기대했다. 김수현문화체육관광부시각디자인과장은“오늘대담의주제가1~2년의문제가아니라조경업계에서오랜고민이있었음을알수있는자리였고,이런공감대를바탕으로조경의문화예술로서의가치를제도화하는등지원의폭을넓혀가는논의를이어가자”고밝혔다. 마지막으로정병권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은“보수적인국립현대미술관에서조경의전시를받아들이는것은굉장히발전적인방향으로우리문화예술계가진화하고있다”는의미라고말했다.그간분야를구분하다보니“예술분야적성격과환경분야적성격이복합된조경분야의소속이모호한상태”가되어있었음을동감하고,“문화예술의경계가무너지고확장되는시대에조경도문화예술분야의하나로마땅히자리를잡아갈것”이라고전망했다.
2024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김다은·김세나·최가영 작가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김다은·김세나·최가영작가의‘너덜겅-다산의웅기’가‘제12회경기정원문화박람회’전문정원대상에선정됐다. 경기도와남양주시가주최하고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이주관하는‘제12회경기정원문화박람회’개막식이3일다산중앙공원일대에서‘정원산책:다산으로,공동체로,탄소제로’를주제로열렸다. 개막식에는김성중경기도행정1부지사,주광덕남양주시장,백현종경기도의회도시환경위원회위원장,조성대남양주시의회의장,임영석국립수목원원장등을비롯한관계자및시민들이참석했다. 김성중행정1부지사는개회사를통해“경기도가최초로정원박람회를시작했는데순천,대구등다른도시들까지정원문화가확산되고있다.많은도시들이정원도시를선호하면서시민들이일상에서정원을만날수있도록다양한사업을펼치고있다”고말했다. 더불어“이번정원박람회의주제처럼경기도에서도탄소흡수원으로식물의가치와중요성을인식해그역할이증대될수있도록다양한정책들을시행하고있다.정원은단순히아름다움만주는공간이아닌,기후위기시대탄소흡수원으로의역할을뛰어넘어주민건강을위한다양한긍정적인역할을하고있다”며“시민들이정원박람회를통해자연과사람그리고지역공동체의어우러짐을느꼈으면좋겠다”고덧붙였다. 주광덕남양주시장은환영사통해“정원은단순한녹지공간을넘어자연과사람,사람과문화를연결해공동체를회복시켜주는중요한플랫폼이라고생각한다.시에서는정원문화를통해시민의참여와공동체형성을더욱강화할예정”이라고말했다. 이어“다산으로,공동체로,탄소제로로의3가지‘정원산책’주제를통해시가지향하는지속가능한미래도시비전으로연결하겠다.이번박람회를통해다산정약용선생이추구했던생태적정원의가치를현실에실현하고도심내에서기후변화에대응할수있는지속가능한도시구조를만들어가겠다”고약속했다. 전문정원대상인‘너덜겅-다산의웅기’은다산이뛰어놀던너덜겅의모습을현대적으로재해석해유기적인파라메트릭(Parametric)디자인으로다산이넘나들었던땅의웅기를보여준다.정도를걸었던다산의길을함께걸으며훌륭한재능,너그러운도량,씩씩한기상의웅기를오롯이느낄수있도록했다. 대상을수상한김다은·김세나·최가영작가는“정원작가로처음데뷔한저희에게이렇게큰상을주셔서진심으로감사하다.이번작품은꿈꾸고상상했던자연과인간의조화를정원이라는공간안에담아내고자한첫걸음이었다”며“앞으로도자연의아름다움과그속에서의삶을담아낼수있는깊이있는정원을선보이겠다”는수상소감을밝혔다. 더불어“처음부터끝까지함께고민하고노력해준스튜디오가나다,현장에서최선을다해주신공간시공A1의안기수대표님과팀원들,믿음과응원을보내주신박은영·김복영중부대학교정원문화산업학과교수님,신재열숲새울여사님을비롯한모든분들과이기쁨을함께나누고싶다”고말했다. 전문정원최우수상에는▲최명철작가의‘도시둠벙:자연스러운인공’,우수상에는▲양유준작가의‘사암의미음완보’,장려상에는▲김성일,곽민호작가의‘ORIENTALFOREST’▲이병우,장하니,김윤작가의‘숲을거니는시간’▲조원희작가의‘운월지’등이선정됐다. 생활정원부문대상에는김선영·김현아의‘풀잎과왈츠의정원에서’가뽑혔다.최우수상에는▲김병도·조승주의‘자연을기르는마음가짐,목초심서’,우수상에는▲최계영·신수래·김명란의‘목민심원’,장려상에는▲빙유진·박지우·우현의‘설;임’▲이장우의‘탄소담는정원로딩중입니다’▲정승연·문하진·심민석의‘상상대로’가이름을올렸다. 시민정원부문금상에는▲김영훈·김선영·김진향·목정미의‘내고향마재너머’,은상에는▲최성우의‘TIME-LAPSE:시간의흐름’,동상에는▲이은영의‘남양주의자연갤러리정원’,장려상에는▲김민지의‘물을담은남양주,물을닮은정원’▲조숙경의‘남양주,Whatawonderfulworld!’▲박정란·고승호·김순옥·박주서의‘불어라.다산의바람이여!’▲김세원의‘자연속의발걸음’▲장수·이우민·송지민의‘나만의양심’▲이민숙·한설의‘다산화사’▲전진아의‘Onthestage’등이선정됐다. 한편오는6일까지펼쳐지는박람회에서는초청작가로참여한영국첼시플라워쇼골드메달리스트인황지해작가가‘혼자웃는까닭;’이라는정원작품을선보인다. 또한정원은작품정원6개·생활정원6개,바나나우유테마정원이있는‘빙그레정원’등기업,청년,마을등에서조성한28개공동체참여정원등총41개정원을조성해볼거리를제공한다. 특히정원산업관련업체들의전시및판매,친환경농부시장,정원사진관,정원콘서트,정원시네마등이펼쳐져가족과함께생활속정원문화예술을즐길수있다. 아울러사전전문해설교육을받은시민정원사50여명이도슨트(해설가)로참여해정원투어를진행한다.매일2회현장접수를통해신청할수있다. 이와관련한더자세한사항은경기정원문화박람회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11월
  • 조경공사 적산기준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