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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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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부터 10년 이상 해당 시설사업이 시행되지 않은 장기미집행 도시·군계획시설의 해제가 가능해진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내년 1월 1일부터 장기미집행 도시·군계획시설에 대해 지자체의 단계별 집행계획 상 해당 시설의 실효 시까지 집행계획이 없는 경우 해당 부지의 소유자가 결정 해제를 신청할 수 있게 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개정안에 따라 일몰제가 시행되기도 전에 기존 도시공원 예정 부지에 대한 개발 행위가 가능해져 난개발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개정안에 따라 2020년 일몰제 시행 전이라도 집행 계획이 세워지지 않은 장기미집행 시설일 경우 곧바로 해제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2017년에 해제가 된다면 그 해에 바로 개발을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진승범 한국조경사회 수석부회장은 난개발을 막는 방법으로 “지자체가 실행계획을 빨리 세워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지자체가 건별로 해제 민원이 들어오면 처리해 주는 것보다 전체 장기미집행 시설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조성과 해제를 포함한 기본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진 수석부회장은 “실행계획상 우선순위가 밀리고 해제 가능한 것으로 판정되는 곳은 소유주의 신청을 받아서 순차적으로 해제를 하되, 단기적으로라도 도시공원에 대한 예산계획을 세우거나 중장기계획을 마련하고, 적절한 대상지에 민간개발공원사업을 승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법 시행 전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에 대한 지자체별 집행계획이 마련된다면 시설이 우후죽순 해제되는 상황은 막을 수 있다”며 “다행히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의 활용을 위한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지자체가 많아 무분별한 난개발은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장기미집행 도시·군계획시설 부지의 토지소유자가 3단계에 걸쳐 지자체(입안권자, 결정권자)와 국토부에 해제 신청 등을 할 수 있도록 국토계획법을 개정한 바 있다. 이번에 입법예고 되는 개정안은 토지소유자의 해제 신청 방법과 절차 등에 관한 법률 위임사항을 구체적으로 규정하기 위한 것이다. 개정안은 토지소유자가 해제를 신청하면 ▲해당시설의 집행계획이 수립된 경우 ▲해당 시설의 실시계획 인가가 완료 ▲해당 토지를 포함한 개발사업의 지구지정 절차가 진행 중인 경우에 해당하지 않으면 해제가 완료되도록 했다. 1단계 신청 결과 해제가 되지 않는 경우 토지소유자가 추가적으로 결정권자에게 해제신청을 할 수 있으며, 2단계 해제 신청도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최종적으로 국토부장관에게 해제 심사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국토부장관은 해제 신청을 받으면 입안권자, 결정권자의 관련 서류를 검토하고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권자에게 해제를 권고하고, 결정권자는 해제 권고를 받으면 6개월 이내에 해당 도시·군계획시설 결정을 해제해야 한다. 이 외에도 개정안은 도시계획시설 결정 없이 설치할 수 있는 시설을 확대하고 용도지구 해제 검토기준 규정도 마련했다. 현재 지자체에서 경관, 미관, 방재, 정비 등을 목적으로 용도지구를 지정하고 있으나, 주변 지역 개발에 따라 존치 필요성이 없거나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되는 등 여건 변화가 발생한 경우에는 용도지구의 변경·해제를 검토하도록 기준을 규정했다. 또한 용도지구 중에 경관지구, 미관지구가 지정되면 해당 용도지구에는 조례로 정해진 건축제한이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으나, 지자체 관할 구역 중 여건 반영이 필요한 일부 지역에는 일부 건축제한만 적용할 수 있도록 예외 규정을 뒀다. 이번 개정안은 누리집(http://www.molit.go.kr)의 법령정보/입법예고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개정안에 대해 의견이 있는 경우 11월 28일까지 우편, 팩스 또는 누리집을 통해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 공동주택의 조경시설과 어린이놀이터를다른 용도로 변경을 허용하는법령 개정이 추진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주민공동시설 상호 간 용도변경을 허용하는'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해 10월 13일부터 11월 22일까지 입법예고 기간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 개정안에는 ▲공동주택의 주차장 증설을 위한 용도변경 행위허가 기준 ▲주민공동시설 간 용도변경을 위한 행위신고 기준의 완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먼저 아파트 안의 주민운동시설, 조경시설, 어린이놀이터의 일정 면적을 주차장 용도로 변경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진다. 기존에는 1994년 12월 30일 이전에 건축한 공동주택에 한해 2분의 1의 범위에서 주차장으로 용도변경하도록 했었지만, 개정안에서는 1996년 6월 8일 이전에 건축한 공동주택까지 확대 적용한다. 또한 필수 주민공동시설인 어린이놀이터와 주민운동시설 등도 입주자 동의와 지방건축위원회 심의로 용도변경을 허용한다. 개정안은 공동주택의 주민공동시설 필수시설인 어린이놀이터, 주민운동시설 등도 입주자 3분의 2 이상의 동의와 시·군·구 지방건축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면 다른 주민공동시설도 용도변경이 가능하게 했다. 국토부는 입주자의 편의와 주차장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이같이 법령개정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한 놀이시설 업계 관계자는 "어린이가 밖에서 놀 공간이 야금야금 잠식돼 가고 있다"며 어린이의 놀권리가 침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개정안은 국토교통부 누리집(www.molit.go.kr)의 '정보마당-법령정보-입법예고'에서 볼 수 있으며, 개정안에 대하여 의견이 있는 경우에는 우편, 팩스 또는 국토교통부 누리집을 통해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 천우조경, 천우조경건설, 선산섬 등 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조경업체 3개사가 새 주인을 찾는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천우조경, 천우조경건설, 선산섬 3개사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매각 주관사인 다산회계법인은 매각 공고를 내고 오는 21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 받는다. 천우조경은 1989년 12월에 설립돼 조경계획 및 설계에서 부터 시공, 감리, 조경소재의 생산, 판매업 등에 이르기까지 조경업 전반에서 활발한 활동을 했으며, 특히 조경관련단체 활동을 통해분야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널리인정받기도 했다. 천우조경건설은 1997년 7월 설립돼 조경공사 및 수목판매업을 주로 해왔으며, 선삼섬은 2002년 4월 설립된 조경건설업체다. 하지만 이들 기업은 조경건설업 불황에 따른 매출감소, 저가수주 등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등을 못이기고 2012년 5월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이후 올해 9월 법원으로부터 인수합병 인가를 획득하면서 이번에 새 주인을 찾기 위한 절차에 돌입한 것이다.
  • 한국은행 앞 분수광장 아이디어 공모전이 대상작을 선정하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 신세계그룹은 한국은행 앞 분수광장을 새롭게 단장하기 위한 아이디어 공모전을 열어 322팀이 응모한 가운데, 최종 15팀의 수상작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신세계면세점이 지난해 특허입찰을 따기 위한 공약으로 내걸며 중구청과 본격적으로 진행한 프로젝트로서, 한국은행 앞 분수광장을 서울을 대표하는 명소로 발전시키기 위해 개최됐다. 아이디어 공모의 과제에는 ▲도시의 새로운 시대적 가치 반영 ▲광장의 역사적 상징성 부각 ▲보행과 차량 동선 개선 등 3가지 안으로 구성됐다. 심사 결과 대상작은 없었으며 최우수상을 2팀 선정했다. 최우수상에는 김정훈 팀의 ‘서울담경’과 설종한 팀의 ‘소리-풍경’이 선정됐다. ‘서울담경’은 미세한 물 높이 변화와 반사를 통해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는 광장으로서, 시간과 계절에 따라 풍경과 용도가 변화하는 광장이다. ‘소리-풍경’은 기존 분수광장을 소리와 하늘을 품은 공간으로서 오목한 지형을 통해 위요되는 특별한 분위기의 공간을 구성했다. 이 외 ▲우수상에는 김영민, 이여빈, 시민투표상 1팀(미정) 등 총 3팀이 ▲장려상에는 김성우, 김옥현, 김유재, 배정한, 서영애, 손주희, 신동하, 우지효, 이범희, 이용훈(이상 대표자명) 등 10팀이 선정됐다. 최우수상 2팀에는 각 6500만 원, 우수상 3팀에는 각 1000만 원, 장려상 10팀에는 각 300만 원 등 총 1억9000만 원의 상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 전주시가 도심 속 열섬현상 해소를 위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바람길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시는 오는 2017년까지 기존 대기측정망 4개소를 포함해 총 22개소의 도심열섬 측정망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지난 1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전주시는 도심 온도가 지역 여건 등에 따라 불균등한 현상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도심열섬 현상의 원인을 명확히 파악하고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모니터링 측정망을 설치하게 됐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도심열섬 측정망이 설치되는 지역은 상업지역 4곳, 주거지역 7곳, 주거·녹지 3곳, 녹지지역 4곳, 하천변 2곳, 공업지역 1곳, 도로변 1곳이다. 시는 우선 올 연말까지 1억5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도심열섬 모니터링을 위한 운영 프로그램 및 서버를 구축하고, 열섬 영향인자인 온도, 습도, 풍향, 풍속 등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기상관측장비 8개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열섬현상 해소를 목적으로 개별 지역에 측정망을 설치한 사례는 전주시가 처음이다. 이에 시는 참고할 국내 사례가 없는 만큼 열섬영향인자의 정확한 측정이 가능한 대상지 선정을 위해 학술기관에 열환경 조사 및 위치선정 연구를 추진했으며, 시민단체와 협의를 통해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주거 밀집지역 위주로 대상지를 선정했다. 또한 시는 바람길과 녹지시설 등이 도심열섬현상을 완화시키는 데 미치는 영향 등을 파악하기 위해 시민단체와 협의를 거쳐 녹지지역 및 하천변에도 열섬측정망을 설치하기로 했다. 시는 내년 4월까지는 도심열섬 측정망 설치를 완료하고, 5월부터는 본격적인 열섬 및 여름철 고온현상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각 지역별 도심열섬 현상을 분석·진단한 데이터베이스는 전주시가 열섬저감 대책을 적용하고 장기적인 개선 대책을 마련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시는 공동주택 등 대형 건축물의 신축 시 바람의 통로를 확보하기 위한 사전 시뮬레이션 작업에 기상청이 제공하는 전주시의 대표 바람의 방향만 적용해 왔으나, 앞으로는 열섬측정망에서 측정된 지역적 바람의 방향도 반영해 바람길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건물을 배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주시 복지환경국 관계자는 “도심열섬 저감을 위한 시스템 구축은 민선6기 전주시 공약사업으로, 축적된 데이터를 이용해 폭염과 열섬현상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만들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뉴욕과 서울의 유명한 공공공간을 1:1로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서울시는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서울시내 일대에서 ‘공공공간 운영혁신을 위한 국제심포지엄 2016’을 개최할 예정이다. 행사는 ‘서울과 뉴욕, 공공공간 혁신을 말하다’를 주제로 ▲The High Line – 서울역 7017 프로젝트: 공공공간과 도시재생 ▲Brooklyn Bridge Park – 문화비축기지: 문화콘텐츠와 자립적 운영 ▲Central Park – 서울어린이대공원: 시민참여와 파트너쉽 ▲Governors Island – 노들섬: 경과적 개발과 운영주체 등 서울시와 뉴욕의 사례를 1:1로 매칭해서 비교해 보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행사일정은 심포지엄 첫째날인 27일(목)에는 9시부터 19시 30분까지 서울시청에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고 서울역고가, 노들섬, 마포석유비축기지, 어린이대공원 등 4개 현장을 견학하는 워크숍이 비공개로 진행된다. 28일(금)에는 13시 30분부터 포스트타워 10층 대회의실에서 공개 심포지엄이 진행될 예정이다. 공개 행사에는 국내·외 발표자를 비롯해 조직위, 관련활동가, 전문가,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하고 개회식, 기조강연, 국내·외 사례발표,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Charles McKinney(Independent Public Realm Imaginator)이 기조강연을 맡았으며, Catherine Nagel(Executive Director, City Park Alliance)이 축사와 기조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The High Line: Martin Nembhard(Vice President, Park Operations, FHL) ▲Brooklyn Bridge Park: Isa Del Bello (Director of Education, Brooklyn Bridge Park Conservancy) ▲Central Park: Namshik Yoon (City of New York Parks & Recreation) ▲Governors Island: Ellen Cavanagh (Vice President, Trust for Governors Island) 등 6명의 해외 전문가가 심포지엄에 초청됐다. 온수진 서울시 푸른도시국 조경과 주무관은 “공공공간을 만들고 운영하는 시스템이 변화가 필요한 시점으로 서울시는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 조성 과정에서 시민참여를 이끌어 내는 다양한 노력들이 있는데, 이번 행사에서 서울시와 뉴욕시의 사례를 비교발표하면서 새로운 트렌드를 정리하는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며 행사 개최 배경을 밝혔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심포지엄 홈페이지(http://www.ispsi2016.com/main/main.php)를 참고하면 된다.
  • LH가 공공임대주택 용적률을 이용해 여유부지 매각을 추진함에 따라 공원녹지 등이 축소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안호영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LH 2015년도 경영실적 보고서'와 '장기임대주택 잔여 용적률 활용검토'라는 내부문건에서 공공임대주택 부지를 대상으로 용적률 상한선까지 대지면적을 축소해 확보된 여유부지를 민간매각 등에 활용된다. 이를 위해 LH는 2004~2014년에 사업승인된 임대주택 12.9만호에 대한 활용실태를 분석했다. 그 결과 층수제한, 지자체 요구 등으로 임대주택 부지의 용적률 활용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계획에 따른 평균 용적률은 173%이나 사업승인시 적용된 평균 용적률은 152%로 21%포인트 차이가 있었다. 안호영 의원은 “LH의 계획대로 용적률을 활용하여 여유부지를 매각할 경우 공원 등 녹지공간과 편의시설이 축소되어 입주민의 삶의 질이 하락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LH가 임대주택 부지 자체는 매각하지 않고 용적률을 활용하여 여유부지를 확보하고 이를 매각하겠다는 것은 임대주택 부지 매각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꼼수’이다”라고 지적했다. LH 임대주택 용적률을 활용한 여유부지 확보방안에 대해 올해 시범사업을 실시한 뒤 내년 이후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 “일본의 한 백화점은 옥상에 정원을 조성함으로써 6개월 만에 공사비를 회수할 수 있었다.” 지난 4일 서울에너지드림센터 3층 대회의실에서 일본 정원 전문가에게 듣는 ‘함께 만드는 정원문화 세미나’가 개최됐다. 이날 발표를 맡은 후지타 시게루 녹화기술연구소 대표는 발표에서 “정원이 광고 및 영화 촬영의 배경으로 활용되는 등 건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기회요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후지타 시게루 대표는 정원문화와 관련해 최근 변화하는 인공지반녹화의 동향 8가지를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시게루 대표가 말하는 인공지반녹화의 최근 동향 8가지는 ▲인공광형 실내녹화 ▲조도계수 ▲계량적 층형녹화 ▲옥상의 전면녹화 ▲내건성 식물종 선택 ▲루버형 벽면녹화 ▲벽면녹화용 결속자재 ▲녹지의 온열환경 등으로, 특히 일본 옥상의 전면녹화가 중요한 화두가 됐다. 시게루 대표는 “한국은 최근까지 지진의 위험이 없었기 때문에 전면녹화를 했다. 하지만 일본은 예전부터 지진의 위험성에 노출돼 있었기 때문에 구조체 안으로는 물이 안 차도록 겹겹이 쌓는 형태로 경계부에는 식재를 하지 않고 띄워두었다”고 말했다. 기존 일본은 옥상의 일부만 녹화해 왔는데, 옥상 전면을 녹화하는 한국과의 교류를 통해 전면 녹화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 시게루 대표의 설명이다. 이날 세미나는 ▲타카오카 노부오(高岡伸夫) 타카쇼 대표의 ‘정원은 건강을 만든다’ ▲후지타 시게루(藤田 茂) 녹화기술연구소 대표의 ‘녹화(綠化)에서 녹화(綠花)’로 ▲이토 타카미 이토상사 대표의 ‘화녹을 매료시키는 기술-벽면 녹화편’ 순으로 진행됐다. 수십 년간 정원용품 개발에 힘써온 타카오카 노부오 대표는 “목제 제품을 만지는 것보다 채소를 만지고 흙을 만지면 건강해진다. 정원은 생명을 가진 식물과 삶을 가진 것의 교류라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만든 자사의 개방형박스와 서울정원박람회장에 전시한 정원용품들을 소개했다. 원조 행잉바스켓 제작자인 이토 타카미 대표는 벽면녹화를 통해 침실이나 거실 등의 생활공간으로 식물을 끌어들이는 방법과 기술을 소개했다. 또한 2020년 일본에서 열리는 올림픽의 실내 경기장 등에 엔트런스를 녹화하는 방안 등을 소개하며 사회적 이슈가 되는 공간을 접목하면 정원문화와 산업을 활성화하는 한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원영 서울시 푸른도시국 조경과장은 “서울시 주거 형태의 70% 이상이 아파트로 구성돼 있다보니 그동안 정원에 대한 관심이 적었다. 하지만 지금은 정원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 서울시도 지난해부터 정원박람회를 개최하고 있고, 시민들과 정원을 가꾸는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 오늘 이 자리는 일본의 선도적인 문화를 배우는 자리가 될 것이다. 시민과 시민단체, 학계, 업계 모든 이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 조경규 환경부 장관은 “친환경에너지타운이 ‘제2의 새마을운동’ 모델로 발전할 수 있도록 민·관이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 장관은 지난 9월 29일 충남 아산시 ‘아산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 현장을 방문해 성공사례를 만들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아산 친환경에너지타운’은 지난 2015년 환경부 친환경에너지타운으로 선정된 지역으로 소각장, 하수처리장, 분뇨처리장 등 아산시 환경기초시설이 밀집된 아산환경과학공원 일원(배미동, 수장리)에 조성되고 있다. 이날 복기왕 아산시장은 ‘아산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 계획을 설명하고 환경부가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환경부는 ‘아산 친환경에너지타운’을 아산환경과학공원, 장영실과학관 등과 연계한 복합 테마공원으로 조성해 환경과 에너지분야의 관광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또한 소각장의 남은 열을 활용한 ‘기업세탁공장’과 가축분뇨바이오가스화 시설의 발전 폐열을 활용한 ‘곤충 및 파프리카 생산’ 온실도 설치되며, 이를 통해 연간 9억8000만 원의 주민소득을 창출할 것으로 부는 보고 있다. 조경규 장관은 기업세탁공장 조성 현장에 나온 주민 대표들과 면담을 갖고 “친환경에너지타운은 주민이 중심이 돼 마을을 살리는 ‘제2의 새마을운동’으로 민·관 협력이 성공열쇠”라고 강조하면서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주민 대표인 강일 위원장은 “지금까지 환경부와 아산시의 관심과 지원에 감사드리며, 향후 세탁공장 완공 후 성공적 정착을 위한 환경부, 아산시의 지속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건의했다. 조 장관은 “2018년까지 친환경에너지타운 10곳을 추가로 조성해 국내 확산기반을 마련하고 관련 기술과 장비를 중국 등 개도국에도 수출함으로써 ‘친환경에너지타운’이 국내·외에 널리 전파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 2015년 아산, 청주, 영천, 경주, 양산 등 5곳과 2016년 선정 인제, 음성, 보령, 완주, 제주 등 5곳을 친환경에너지타운으로 선정하고, 각각 오는 2017년 말, 2018년 말 준공을 목표로 조성 중이다.
  • 산림청은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마을숲을 계승하고 산림문화유산으로 보전하기 위해 올해 전통 마을숲 41곳을 복원했다고 29일 밝혔다. 해당 지역은 경기 양평 수풍마을숲, 강원 홍천 서곡마을숲, 충북 청주 금관마을숲, 전남 순천 강청마을숲, 경남 밀양 기산마을숲 등이다. 옛날부터 우리 민족은 재해나 액운으로부터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마을숲을 조성·보호해 왔다. 이 때문에 마을 숲에는 토착신앙과 풍수·유교 등 우리 전통문화가 녹아있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근대화 과정을 거치면서 상당수의 마을 숲이 훼손됐고 가치 있는 수목들이 고사되고 후계목이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산림청은 지난 2003년부터 훼손 또는 사라지고 있는 전통 마을숲을 보전하기 위해 전통마을 숲 복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2003년부터 2015년까지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전통 마을숲 77개소를 대상으로 가지치기, 솎아베기, 병해충 방제, 후계림 조성 등을 실시했다. 이용석 도시숲경관과장은 “전통 마을숲은 우리 선조들의 생활 문화가 배어있는 소중한 곳”이라며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복원사업을 통해 지역 주민을 위한 녹지공간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지난 호에서 목도를 조경기능인이 갖춰야 할 중요한 기술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 장비로 작업을 하니 목도를 하는 사람은 거의 없어지고, 새로운 세대는 목도를 배우려 하지 않으며 배울 필요도 없다. 조경기능인이 목도 다음으로 갖춰야 할 기술로는 관목을 군식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예전에 삼양동에서 일을 나오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기능인의 군식능력은 신기에 가까웠다. 군식을 하고 나면 거의 전정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관목의 높이를 잘 맞추고 모양새를 내 식재를 했다. 나무를 심으면서 도장지는 손으로 분질러 버리니 향후 특별한 전정을 할 필요가 없었고, 심은 후에 흙도 깔끔히 정리하니 관목 사이의 흙속에 자갈이 보이는 법이 없어 관수 후 자갈을 골라내지 않아도 됐다. 심는 속도도 아주 빨라 하루에 1500여 주는 거뜬히 심었다. 하루는 어느 공장을 조경하는데 부지가 아주 넓어 관목을 심을 곳은 많은데 비해 수목의 수량이 부족해 난감한 적이 있다. 그러나 그 기능공은 걱정 말라며 아메바 형태로 심을 자리만 그려주면 철쭉을 멋들어지게 심겠다고 공언했다. 형태를 그려주니 심을 곳을 갈퀴질해 중앙에 해당하는 부분을 약간 볼록하게 잘 정리한 다음, 키가 제일 큰 철쭉을 중앙에 심고 등고선 형태로 30×30cm 규격의 철쭉을 50cm 간격으로 심어 나갔다. 너무 간격이 넓어서 보기 싫지는 않을까 걱정했다. 바닥의 흙이 훤히 보이지만 돌이 보이지 않게 잘 정리하면서 심어나가니 깔끔했다. 아메바 형태의 넓은 면적에 150여 주의 철쭉을 조금 거리를 두고 보니 중앙에는 나무가 바로 섰으나 외부로 갈수록 약간 외부로 기울어져 방사선 형태로 심은 군락이 마치 그림 같았다. 관계자들 중 너무 엉성하다든지 양만 늘렸다고 지적하는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몇 년 뒤에 그 공장을 갔더니 철쭉이 잘 자라 서로 가지가 붙어서 바닥에 흙도 보이지 않고 탐스럽게 모양을 갖추고 있었다. 널찍하게 심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어 흐뭇했다. 물론 식재 후 가꾸는 사람의 공력이 많이 들어갔겠지만 말이다. 평수가 큰 고급빌라의 조경공사를 맡았을 때, 그 기능공이 군식을 잘 한다고 자랑했더니 담당감독이 그렇게 군식을 잘 한다면 아무리 물량이 많이 들어가도 좋으니 빌라 입구의 10m2 남짓한 공간에 철쭉을 마음껏 모양을 내 심어보라고 했다. 그러자 그 기능공은 물량을 최대한 늘려 심듯 뿌리를 포개 빽빽이 빈틈없이 심었다. 잔가지가 겹치고 정돈되게 올라온 것이 아름다울 뿐 아니라 군식한 철쭉 위에 고양이를 올려놓아도 나무가 흐트러지지 않게 심었다. 사용된 철쭉은 거의 1000주가 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른 봄 공사였는데 한 달 후에 철쭉꽃이 피니 잎은 하나도 보이지 않고 꽃만 보이게 심은 것이다. 감독도 소요되는 철쭉의 양을 보고 놀라 두 번 다시는 그렇게 하라고 하지 않았고 그 기능공이 일을 할 때는 옆에서 웃음을 머금고 지켜만 봤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그 빌라 앞을 지나 갈 때마다 그 철쭉 군식을 본다. 잔가지가 촘촘히 올라온 것이 보기만 해도 ‘잘 된 군식 처리란 이런 것이다’ 하는 생각이 든다. 또 한 번은 비탈면에 눈향나무로 피복식재를 하는데 두 사람이 식재에 참여했다. 한 무더기에 40여 주의 눈향나무를 군식 처리했는데, 20여 무더기를 식재한 것으로 기억한다. 식재가 끝나고 나니 ‘갑’이 식재한 눈향나무의 끝이 살아서 머리를 쳐들고 있는 형상이고, ‘을’이 심은 무더기는 두루뭉술하게 처리돼 있었다. 눈향나무의 끝이 살아서 생기가 넘치게 심은 형상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고 한 그루도 하자가 날 것 같지 않았다. 금세 무성하게 비탈면을 덮을 것 같은 활력을 느끼게 했다. 그 후 두루뭉술하게 식재한 ‘을’도 상당히 실력 있는 기능인이었지만 생기가 넘치게 식재한 ‘갑’에게 항상 오금을 펴지 못했던 걸로 기억한다. 식재를 할 때 나무 한 그루 한 그루를 어떻게 보고 다루느냐에 따라 똑같은 자재를 주었는데도 이토록 모양을 다르게 표현할 수 있는지 놀라움을 준 사례라 할 수 있다. 나중에 현장을 가니 식재한 눈향나무의 하자는 비슷하게 났으나 끝이 살아있는 나무의 성장은 훨씬 나아 보였고 몇 년이 지났는데도 실력의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지금은 철쭉이나 회양목을 군식하라고 하면 그냥 빽빽이 심는다. 그러고 전정기계로 깔끔히 다듬으면서 모양을 잡는다. 군식능력이 별로 필요하지 않고, 실력 있는 군식 처리 기능인도 많지 않다. 자신이 식재한 관목이 어떠한 대우를 받는지 생각하는 기능인이 없는 것 같다. 높게 심은 것이 별로 어울리지 않으면 전정으로 잡으면 되고, 빠른 기간에 많은 물량만 처리하면 되는 시대가 돼 버린 것이다. 이렇듯 조경은 학교에서 첫 수업시간에 배우듯 도면으로 표현할 수 없는 부분이 많은 예술이다. 기능인의 손끝에서 나오는 솜씨에 따라 아름답게 표현되느냐 아니냐가 결정될 때가 많다. 물론 자재 하나하나가 너무나도 훌륭해 그냥 던져 놓아도 아름다울 수밖에 없는 고급자재라면 시공하는 기능인의 능력이 별로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으므로 이런 솜씨가 좋은 기능인이 필요한 것이다. 처음 조경 일을 하면 삽으로 나무를 심을 구덩이를 파고, 물이나 떠 나르고, 잡일을 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조경기능인으로 칼(전정가위)을 차고 다닐 정도로 인정을 받으려면 상당한 숙련이 돼야 한다. 예전에는 목도도 못하고 군식도 잘 하지 못하는 사람이 전정가위를 차고 다니면 기술자들이 핀잔을 주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조경밥을 조금만 먹었다 하면 전정가위를 옆구리에 차고 다닌다. 예전에도 전정가위를 차고 다닌다는 것이 뻐길 정도의 자랑스런 직업(?)은 아니었을 것이지만, 조경기능인들의 기술에 대한 자부심은 있었다. 기능인력은 고령화 돼 가는데 신규로 조경 기능을 배울 사람은 없는 현실을 볼 때마다 시공업계의 앞날이 어두워서 걱정이다. 신경준은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환경조경학과 에서 ‘한국의 아파트 옥외공간 변천과 조경의 시대별 특성’을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장원조경의 대표이사로 조경과 생태복원에 관한 연구 용역, 소재 개발, 설계, 시공, 유지관리 등의 일을 하고 있다. 천안 연암대학과 단국대학교에서 조경경영, 조경시공 및 재료, 실내조경, 조 경수목학 등을 강의하였으며, 현재 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공사업협의 회 운영위원, 서울시 건설기술심의위원, 경기도 공공주택검수위원, SH 공사 건설디자인위원, 서울지방항공청 신공항건설심의위원 등으로 활 동하고 있으며, (사)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 대전광역시가 추진하는 반려동물공원 조성사업이 시의회의 반대로 제동에 걸렸다. 대전광역시의회는 지난 21일 제227회 임시회 산업건설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반려동물 복지센터 신축안을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대전시는 지난 6월 ‘플랜더스 파크 조성 타당성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유성구 금고동에 반려동물공원을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내년부터 개발제한관리계획 수립 및 도시관리계획 심의 등 관련 행정절차를 2017년까지 마치고 2020년 완공을 목표로 2018년 3월부터 조성공사를 시작하는 것이 시의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날 임시회 안건으로 상정된 ‘2016년도 제3차 대전광역시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 동의안(반려동물 복지센터 신축)’에 대해 주민과의 소통이 부족하고 지역구 의원들과의 사전협의가 없는 등 공론화 과정이 전문하다는 이유로 유보가 결정됐다. 황인호 의원은 “과학비지니스벨트가 유치되는 지역 인근에 반려동물 복지센터가 신축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단일지구에 과학산업과 반려동물 관련 시설을 묶어 유치하는 것보다 지역을 달리하여 설치하고 개발해 나감으로써, 균형감 있는 지역개발을 도모하는 한편 반려동물 관련 산업의 시장성과 청소년 교육효과 등을 부각시켜 부정적인 이미지를 쇄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플랜더스 파크 조성에는 총 3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며, 어드벤처 존, 커뮤니티 존, 동물보호센터 등 3개 구역 9만5000㎡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시는 플랜더스 파크 조성으로 886억9700만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848명의 고용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예측하고, 운영에 의한 경제효과는 2000억4300만 원의 경제효과와 1911명의 고용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서울시는 오는 10월 5일까지 ‘2016년 시민도시아카데미’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시민도시아카데미는 각종 도시 문제에 대한 전문가들의 시각을 공유하고, 시민들과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개설된다. 강좌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도시계획의 가치와 원칙에서부터 도시 구조와 개발, 시민 도시계획가의 역할 등 다양한 분야의 도시계획을 일반 시민이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됐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시민도시아카데미는 지난 2년간의 일반과정보다 심도 깊은 강좌로 구성해 기존 수료자도 수강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번 과정은 ‘시민과 함께하는 도시계획 토크 콘서트’로 구성해 이론 강의 후 수강생이 함께 참여하는 자유로운 토론의 장을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강좌는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와 서울시가 공동으로 주관하며, 강사진은 도시계획가와 교수들로 구성된다. 일정은 10월 10일부터 11월 28일까지 8주 과정으로 매주 월요일 19시부터 21시까지 운영되며, 10월 5일(수)까지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http://www.kpa1959.or.kr)를 통해 200명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교육 장소는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 강당으로, 수강료는 2만원이다. 장애인, 차상위 계층, 기초생활 수급자, 한부모 가정, 다문화 가정 등은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도시계획과(2133-8318) 또는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02-568-2185, http://www.kpa1959.or.kr)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 한편 도시시민아카데미는 지난 2014년부터 2015년까지 2년에 걸쳐 291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시민 도시계획가’로서 서울의 각종 도시계획에 참여하고 있다.
  • 서울 도심 심장부에 지하도시가 건설된다. 서울시는 시청 인근 무교‧다동부터 세종대로까지 약 3만1000㎡ 규모의 지하도시를 만드는 ‘세종대로 일대 보행활성화 기본구상(안)’을 지난 22일 발표했다. 지하도시 건설에는 4개동 재건축 8900억 원, 1개동 리모델링에 1100억 원 등 약 1조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시는 기존에 단절돼 있던 시청역~광화문역 구간을 지하보행로로 연결하고, 구역 내 시청, 옛 국세청 별관, 프레스센터 등 5개 대형 건물의 지상까지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이 일대 지하‧지상의 상업‧문화‧휴게 공간이 통합적으로 연계되는 입체적 보행환경을 만든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또한 종각역~광화문역~시청역~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4.5Km는 지하보행로를 통해 디귿(ㄷ)자로 연결함으로써 12개의 지하철역과 30개의 대형 빌딩, 시청 등 지상·지하 인프라를 잇는다. 시는 현재 이 일대 민간 사업자인 프레스센터(서울신문사)와 코오롱‧SFC‧프리미어플레이스 빌딩(싱가포르 투자청(GIC))과 기본 구상안을 협의했고, 추후 충분한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대상지역은 도심 재개발이 완료된 지 25~35년이 경과한 지역으로, 기본 구상안 협의 과정에서 시는 민간 사업자들의 리모델링 및 재건축 제안을 수렴했으며, 추후 계획수립에도 반영할 예정이다. 시는 지하 보행 네트워크가 강화되면 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활력을 불어넣고, 보행성 향상 및 상권 활성화, 세계적인 명소로도 주목받는 계기를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 대상지는 시청역~광화문역 연결구간과 무교‧다동 도시환경정비구역 35개 지구 중 세종대로, 청계천, 무교로와 접하고 있는 5개(1, 2, 3, 4, 12) 지구다. 시의 기본 구상안에 따르면 지하 공간에는 시민들이 먹거리, 볼거리, 놀거리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상업시설이 보행로와 연계해 입점할 예정이다. 무교공원 지하에는 북카페 등 공공시설을 설치하고, 옛 국세청 남대문별관 지하에 2018년 6월 완공 예정인 역사문화특화공간과 연계해 배움과 쉼이 공존하는 문화공간을 만든다는 것이 시의 계획이다. 지상에서는 세종대로, 청계천, 무교로 등 각 대로의 특성을 고려한 보행환경 개선사업이 추진될 예정으로, ▲지하와 지상을 연결하는 공연장 형태의 선큰(sunken) ▲세종대로, 청계천로, 무교로와 건물 전면 공간을 연계하는 시민 문화‧휴게 공간 ▲가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용도의 연도형 상가 ▲전망엘리베이터 및 전망대 설치가 핵심이다. 시는 이러한 구상안을 바탕으로 민간 사업자들의 구체적 사업계획을 추가로 수렴해 내년 상반기까지 무교‧다동 도시환경정비구역에 대한 정비계획을 변경할 예정이다.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돕는 대신, 건물과 연결된 지하보행통로(길이 400m, 폭 6m 이상)를 설치하도록 하는 등 민간 사업자의 개발이익을 보장해줄 방침이다. 이 지역에서는 일본 롯폰기힐즈를 성공으로 이끈 도시관리 방안인 타운매니지먼트와 같은 ‘서울형 타운매니지먼트’도 시범적으로 추진돼 주변 지역과 공동상권을 형성할 수 있도록 문화 행사나 프로모션 등 소프트웨어 콘텐츠를 통해 지역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한편 이와 관련해 박원순 시장은 지난 9월 초 북미 순방 기간 중 미국 뉴욕의 로우라인 랩(Low Line Lab), 캐나다 몬트리올의 언더그라운드 시티(Underground City) 등을 방문해 서울형 지하도시의 효율적 보행환경과 접목할 방안을 모색했다.
  • 개발 수준과 관리제도가 불균형을 이뤄 자연환경 및 경관 훼손이 더욱 심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연구원이 지난 21일 발간한 『비시가화지역 관리, 해법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전국 개발허가행위 비율이 시가화지역은 9.2%인 반면, 비시가화지역은 90.8%를 차지하고 있어 소규모 개발의 대부분이 비시가화지역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화지역은 용도지역 상 도시지역의 주거·상업·공업지역(3.9%)을 의미하며, 비시가화지역은 이를 제외한 도시지역 내 녹지지역(12.7%)과 비도시지역(83.4%)로 구성된다. 개발행위허가 면적은 시가화지역의 경우 2005년 702만6000㎡에서 2015년 1775만1000㎡로 2.5배 증가했고, 비시가화지역의 경우는 2005년 1억3863만9000㎡에서 2015년 5억2826만5000㎡로 4배 가까이 증가해 지난 10년 동안 개발은 가속화되는 데 비해 관리제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다양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비시가화지역은 지구단위계획을 제외하고는 기반시설 설치 주체, 재원 조달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 인센티브 등 계획입지에 대한 동기부여가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난개발 방지, 공장 등 시설 집단화, 기반시설 설치 등 비시가화지역의 계획입지를 유도·관리하는 제도는 지구단위계획, 성장관리방안, 기반시설부담구역, 준산업단지, 공장입지유도지구 등이 있다. 이외희 경기연구원 공감도시연구실장은 비시가화지역 관리 개선방안으로 ▲계획-비계획지역 간 허용용도 차별화 ▲공장·창고 등의 계획입지 유도를 위한 제도 보완 ▲지역주민 주도의 정비사업 지원을 제시했다. 이 공감도시연구실장은 “비시가화지역 내 계획지역과 비계획지역의 차등 관리를 통해 개별입지 난개발을 방지하고, 공장이나 창고 등이 주거지역에 설치되지 않도록 계획입지를 유도해야 한다”며 “계획입지에 관한 새로운 제도 도입보다는 기존 제도를 보완하고, 마을만들기와 같이 주민 주도의 지역재생과 정비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경기연구원이 2016년 실시한 주민 설문조사에 따르면 도시계획상 주요 문제점은 주거지역과 타 용도의 혼재(38.9%)와 기반시설 부족(38.2%)이며, 문제로 지적된 시설은 공장(47.2%), 동·식물 관련 시설(19.4%), 다세대·다가구주택(13.2%), 제2종 근린생활시설(9.7%) 순으로 나타났다.
  • 창원시는 마산해양신도시 복합개발사업의 마스터플랜을 세계적인 건축가인 “프랭크 게리”에게 의뢰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시는 부영주택이 제출한 마산해양신도시 복합개발사업의 사업계획 내용을 실무 협의한 결과, 조화로운 배치계획 수립과 적정 개발 규모 결정을 위해 ‘프랭크 게리’측에 마스터플랜 수립을 의뢰하기로 했다. 지난 7월 29일 부영주택이 제출한 사업계획서에는 전체 사업면적 64만2000㎡ 중 주거용지 10만7000㎡, 상업용지 4만1000㎡ 등 약 23%에 해당하는 14만8000㎡를 수익시설로 이용하고, 나머지 77%는 문화·관광시설과 공원·녹지·도로 등 공공기반시설로 조성한다는 계획이 담겨 있다. 또한 150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세계적인 건축가가 설계한 미술관을 건립하여 기부채납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번 수정 사업계획서에는 창원시가 제시한 조건이 일부분 반영됐지만, 공동주택 세대수(3480세대)와 상업시설 규모가 과다하여 시가 지향하는 문화와 예술, 관광과 해양레저가 어우러진 명소 개발이라는 목표에 맞는지 여부를 두고 상호 협의를 했으나,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다. 이에 따라 창원시와 부영주택은 당초 개발목표를 구체화하고, 서항친수공간, 돝섬유원지, 도시재생사업 등 주변지역과 연계하여 신·구도시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개발계획 수립을 위해서 세계적인 건축가인 “프랭크 게리”측에 마스터플랜 수립을 의뢰하기로 한 것이다. 마스터플랜 수립 추진 일정은 약 3개월 정도 소요될 예정이며, 부영주택은 이달 중 프랭크 게리와 용역 계약을 체결하고, 10월 중 기초조사 및 초안을 작성하여, 12월 중 마스터플랜 수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창원시는 마스터플랜이 제출되면 사업 추진 여부를 재협의할 예정이다.
  • 전국적으로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이 활성화되는 가운데 부산 해운대구도 동물 복지를 위한 외부 공간 조성에 팔을 걷어붙여 눈길을 끈다. 지난 20일 부산 해운대구 관계자에 따르면 구가 지난 1월부터 추진해 온 ‘애완견 만남의 광장’(이하 애견공원) 조성 사업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 해운대구는 지난 1월 반여동 도시고속도로 원동나들목 주변 4055㎡ 부지에 애완견이 뛰어 놀 수 있는 애견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5월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해운대구의회가 애견공원 설립 예산을 전액 삭감하고 지역주민들이 공원 설립을 반대하면서 사업에 난항을 겪어 왔다. 구는 대상지를 새로 물색하기 위해 구내 18개 동의 애완견 전수조사를 거쳐 구 전체에 5만9400여 마리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특히 좌동(1만5900마리)과 우동(1만3600마리)에 가장 많은 수가 있는 것으로 파악, 좌동 장산공원 옆 2100㎡ 부지에 애견공원을 조성하기로 잠정 확정했다. 이에 따라 구는 먼저 부산시 특별교부금 5억 원으로 실시설계 용역과 기초공사를 추진하고, 내년에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내년 4월까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예정 공사비는 약 11억 원으로 당초 구와 시가 각각 예산을 50%씩 나눠 공원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구의회 반대로 애견공원 조성을 위한 예산을 올해는 확보하지 못했지만, 지난 20일 유점자 구의원이 반려동물 놀이터 시설운영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는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동물보호 조례안’을 발의하는 등 애견 공원 조성에 대한 구의회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돌아서 내년 예산 확보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구는 동물에 관심 없는 이들이 반려동물을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이론·실습 교육을 수행하는 ‘애견교육장’을 마련해 다른 애견공원과 차별화할 방침이다. 한편 해운대구는 기초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동물보호팀을 설립해 동물 복지를 전담하고, 유기견과 길고양이를 보호·관리하는 데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 대구대학교 조경학과는 아프리카 도시개발 전문가를 양성하는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대구대학교 ‘아프리카 도시개발 전문가 양성 사업단’은 지난 5일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발표한 ‘2016년 대학 특성화 사업(이하 CK사업) 재선정 평가’에서 신규로 선정돼 매년 10억 원의 정부지원금(신청액)을 받게 됐다. CK사업은 2014년부터 5년간 추진되는 대학의 강점 분야를 특성화해 대학이 경쟁력을 갖도록 학부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국가지원분야에 새로 선정된 대구대의 ‘아프리카 도시개발 전문가 양성 사업단’은 아프리카 국가와의 도시개발 협력을 강화하고, 아프리카 유학생들의 교육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다. 사업단은 조경학과를 비롯한 건축공학과, 도시·지역계획학과 주도로 아프리카 도시개발을 위한 융복합 전공을 신설해 아프리카 출신 외국인을 신입생으로 선발할 예정이며, 아프리카도시개발지원센터도 설립할 계획이다. 대구대는 지난 2014년과 2015년에 아프리카 농촌개발을 위해 콩고민주공화국 공무원과 농민들을 대상으로 농업 기술을 전수하는 교육 과정을 운영했으며, 지난 8월에는 대학 방문단이 르완다와 탄자니아를 방문해 정부기관과 현지 대학 및 고교, NGO단체 관계자들을 만나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아프리카와의 학술 교류와 개발 협력을 이어왔다. 안성훈 아프리카 도시개발 전문가 양성 사업단장은 “대학이 가진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아프리카 현지에서 활약 가능한 실무형 글로벌 인재 양성에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 국내 최초의 수로도시로 조성돼 한국판 베네치아라고 불리는 경기 김포한강신도시가 드디어 물이 흐르는 뱃길의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오는 24일 김포한강신도시 중앙공원을 중심으로 개최되는 제12회 김포뱃길축제에서는 레저카누 등 100여 대 이상의 배들이 대규모 아파트 숲길 사이로 난 뱃길을 따라 달려가는 장관이 연출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한강신도시를 중심으로 뻗어간 2.8km에 이르는 금빛수로 가운데 중앙공원에 해당하는 1km 구간에서 이뤄진다. 또한 축제 기간 동안 김포한강신도시 내 유럽식으로 건축된 라베니체 상가를 중심으로 흐르는 수로를 개방해 유럽의 수상도시도 연출될 계획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가 자전거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행복도시는 지난 13일 주요 자전거 도로에 최첨단 ‘자전거 교통량 측정기’를 국내 최초로 설치했다고 18일 밝혔다. 또한 앞으로 자전거 체험장 및 자전거 테마공원을 추가적으로 조성해 자전거 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 세종특별본부(이하 LH)는 ▲정부세종청사 고속버스 정류소 앞 ▲국세청 앞 ▲세종시청 앞 ▲호수공원 등 행복도시의 주요 자전거 도로 4곳에 ‘자전거 교통량 측정기’를 설치했다. 이후 도입효과 등을 분석해 앞으로 확대 설치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자전거 교통량 측정기는 자전거 도로 밑에 설치한 센서를 통해 자전거 통행을 감지하고 통과 대수를 실시간 측정하여 전광판으로 표출하는 기기로, 덴마크 코펜하겐, 미국 포틀랜드 및 샌프란시스코 등 해외 선진 자전거 도시에 설치돼 자전거 정책수립 및 평가에 활용되고 있다. 행복청과 LH는 행복도시를 자전거 수송 분담률 20% 이상의 세계적인 자전거 도시로 건설하기 위해, 국내 최고의 자전거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행복도시 자전거 도로망은 현재 401km로 세계 최고 수준이며, 면적대비 서울시의 4배이고, 자전거 선진 도시인 덴마크 코펜하겐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향후 공원 등에 추가 확보하여 자전거 도로를 450km까지 늘릴 계획이다. 특히 행복도시 곳곳을 가로지르는 금강, 방축천, 제천 등 수변공간에는 ‘자전거 고속도로’로 불러도 손색이 없는 자전거 도로 75km가 조성돼 있다. 이에 행복도시 어느 곳에서든 5분이면 수변공간 자전거 도로에 도달하고, 이를 이용하면 목적지까지 신속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다. 아울러 타 도시와는 달리 행복도시의 모든 자전거 도로는 보도와 분리 조성돼 있다. 보도와 자전거 도로를 백색선 도색을 통해 시각적으로 분리했고, 새롭게 개발되는 지역은 물리적 시설로 분리하여 보다 편리한 자전거 이용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원수산 일원에는 국제 경기가 가능한 ‘산악자전거(MTB) 공원’(총 연장 8.2km)이 조성되어 있다. 행복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는 2020년까지 가족·연인 등 주민들이 즐길 수 있는 어린이 교육장과 이색자전거 체험장 등을 갖춘 ’행복도시 자전거 테마공원‘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행복청 김용석 기반시설국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자전거 인프라를 지속 구축하고, 세종시와 함께 자전거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여 행복도시가 세계적인 자전거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비한 공생체, 지의류] 지의류와 공생 - ②
시몬슈벤데너는발견을하고숨을헐떡이네 그의렌즈아래지의류는공생체라는것을 두종이서로함께의지하여 하나의삶을이루네.꿈속에서말하기를,오! 내사랑누렇고누런곰팡이 달콤한당분을먹여주는조류 곰팡이손길에젖고햇빛에초록빛나는 세포하나하나–모두바위위에뿌리내리네 나도우리로만들어졌어.내연인은나를구속하네 해야할일그리고하지말일과함께.나는햇살을수확하여 아침으로딸기를그녀에게가져오네.그녀는식탁그릇에백일홍꽃한송이를띄우며, 여름땀냄새로나를흠뻑적시네 우리가하나가아닌둘이될때까지.마치지의류처럼 우리는다르다네.바위와물이다르듯이.바다가바닷가와다르듯이. 손이손잡음과다르듯이. -딕웨스타이머‘지의류처럼나는사랑으로만들어졌습니다’- 지의류의종류 지의류는모양도색깔도매우다양하고사는곳에따라전혀다른종류가나타나기도한다.우선,자라나는형태,즉생육형에따라크게3가지로구분된다.나무처럼하늘로뻗어자라는‘수상지의류’,펼쳐진잎사귀같은‘엽상지의류’,작은알갱이나부스러기가나무껍질이나바위표면에바짝붙은‘가상지의류’이다. 두번째로자라는장소,즉생활형에따라나무껍질에사는‘수피지의류’,바위에붙어있는‘암석지의류’,흙위에자라는‘토양지의류’,그리고특별히나뭇잎사귀윗면에자라는‘엽권지의류’이다. 천이(succession)라는생태학개념을지의류에도적용시켜본다면,일반적으로가상지의류가먼저나타나고이후에엽상과수상지의류와같은구조적으로더발달한지의류가나타난다.또한암석지의류나토양지의류가먼저생겨나고이후에나무와같은고등식물들과함께수피지의류가나타나는현상을생각해볼수있다.물론생태계발달단계초기에엽상이나수상지의류일반종들이나타나기도하고반대로매우발달한숲속에서만보이는가상지의류특수종들이있기도하다.단편적으로짐작할수없는자연의난해하고복잡한질서를느낄수있는부분이다. 지의류와공생 1869년스위스식물학자시몬슈벤데너는,지의류는두개의상이한생물(곰팡이와조류)로이루어져있다는‘2생명체가설’을주장하였다.그러나,그의주장은당시주류식물학자들의극렬한반대에부딪히고,실제로화학적분석법의하나인정색반응을세계최초로개발한유명한핀란드식물학자윌리엄나일랜더로부터‘바보’라는비아냥을들을정도로심한조소를받기까지했다. 그후,1877년독일식물학자알베르트프랑크는곰팡이와조류가서로파트너인관계임을확인하였고,이관계를설명하기위해위대한용어를만들었는데바로‘공생(symbiosis)’이다.즉,우리가요즘생물뿐만이아니라일반사회를설명할때에도흔히쓰는‘공생’이라는말이실제로는지의류라는생물구성의난해함을제대로이해하기위해만든단어라는것을,바로지의류를위해생겨난신조어임을아는사람은많지않을것이다. 알베르트프랑크이후,안톤드베리등많은식물학자들이‘공생’이라는용어를더일반화시키고나아가슈벤데너의‘2생명체가설’도받아들이기시작한다.그리고,경쟁과갈등으로만설명되었던진화라는개념이이들에의해협업과상생으로까지확대되어(지의류는그냥협업이아니라계(kingdom)간협업이지않은가!)19세기까지의진화적사고를획기적으로바꾸어놓았다. 최근,인체소화기관에여러박테리아로이루어진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즉장내미생물이사람의감정에깊은영향을미친다는결과가나왔다.또한지의류를포함한여러생물세포속의미토콘드리아가실제로는외부의독립된종이었다가우연한계기로세포속으로들어와기생하게되었다고한다.미토콘드리아가없는세포는2~3개의에너지(ATP)를만들뿐이지만,미토콘드리아가세포속에있는경우,미토콘드리아는필요한산소를공급받으며세포에필요한에너지(ATP)를30여개나생산해주는상리공생을보여주는것이다. 식물또한박테리아(남조류)에서기원한엽록소가식물로들어가공생하면서잎을발달시켜광합성이라는큰역할을하게되고식물의뿌리는뿌리속그리고뿌리를둘러싼여러균근곰팡이들이돌과흙속에서영양분을뽑아내식물에공급한다. 알베르트프랑크이전,“하나의종은독립된개체이다”라는관념에서“살아숨쉬는모든종은서로의지하는공생체이다”라고인식의대전환이일어나는것이다.지의류가바로그러한전환으로가는비밀의문인것이다.
“정원도시, 유지관리·가드너 교육 등 전략적 가이드라인 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원도시로나아가기위한첫단추를꿰기위해서는유지관리·가드너교육등전략적인가이드라인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다. 건축공간연구원(이하auri)과산림청은지난28일국립세종수목원대강당에서국내정원도시정책및계획현황과발전방향을주제로‘2024정원도시정책포럼’을개최했다. 포럼은▲박수미서울시정원도시국정원도시정책기획팀팀장이‘정원도시서울정책추진현황’▲남계원강원도정선군청산림과정원관리팀팀장이‘국민고향정선군의정원도시정책과계획▲김석문산림청수목원정원정책과과장이‘정원도시의개념및추진방향’▲김용국auri연구위원이‘현대정원도시의다원적기능구현을위한계획방향’을주제로각각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토론에는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를좌장으로▲김인호생명의숲연구소소장▲박희성서울시립대서울학연구소연구교수▲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등이패널로참여해정원도시가나아갈방향에대해논의했다. 이영범auri원장은개회사를통해“우리나라정원도시는해외에서찾아볼수없는독특한역사를써내려가고있다.순천시라는성공적인사례를통해정원도시의가능성을보여주고,또다른지자체들도이에못지않게변모하고자노력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향후정원도시사업이다양해질수록각지역에맞는사업을선택하고추진하는것은더욱어려운과제가될것같다.연구원에서는포럼에서나온의견들을적극반영해다양한이해관계자들에게실질적인도움을줄수있는연구결과를도출하도록최선을다하겠다”고약속했다. 박수미팀장은정원도시추진배경,핵심전략및주요사업,2024신규사업,기대효과에대해이야기했다. 박팀장“시는비움,연결,생태,감성을핵심전략으로‘365일,어딜가든서울가든’을통해사계절내내서울의일상이‘정원’이되는구상을했다.현재시민이체감할수있는녹지가부족한실정이지만도시공원내정원,초록길,가로정원,옥상정원,실내정원등다양한유형의정원을통해이를포괄하는개념으로5분정원도시를조성하고있다”고설명했다. 남계원팀장은정선의정원도시정책과계획과관련한추진배경,사업정책,주요사업,성과및효과에대해이야기하며,가리왕산올림픽국가정원조성을위한정원도시인프라구축방안,웰니스관광도시활성화방안을소개했다. 남팀장은“가리왕산국가정원이생태와관광,올림픽유산까지더해진대한민국을최초의산림형국가정원으로거듭날수있도록관계기관의속도감있는추진이시급하다”고강조했다. 김석문과장은정원소개,정원도시추진현황,정원도시개념및체계정립,향후과제에대해이야기했다. 김과장은“우리나라에적합한정원도시의일반적의미및정책적개념정립이필요하다.‘정원이풍부한,살고싶은도시’를목표로정원중심의녹색도시로재편해기후변화에적응가능한도시환경을만들어정주환경의미래상을제시할예정이다”며“기후적응시대에적합한녹색도시로의전,정원을즐기고함께가꾸는정원문화의확산,생활밀착형정원을통한삶의질향상을추진할예정이다”고말했다. 더불어“이를추진하기위해정원도시조성및운영을위한지자체권한강화,지역성에기반한유무형의정원인프라확충,국민들과함께하는거버넌스체계마련,국가정책과연계성을강화해사회적문제를해결해나갈예정”이라며“정원도시의조성및지정을위한법적근거를마련하고,정원도시계획수립,조성및운영가이드라인등을마련하겠다”고말했다. 김용국연구위원은정원도시연구개요,정원도시의개념과다원적기능,해외정원도시정책및계획사례분석,국내정원도시계획진단및평가,국내정원도시계획방향및가이드라인에대해설명했다. 김연구위원은“정원도시를만들어가기위해서는정원도중요하지만가드너의역할이가장중요한것같다.첫단추를꿰는이시점에서머리를맞대고다양한고민을통해우리나라정원도시모델이영국,독일,싱가포르등의모델처럼하나의성공적인모델로발전해나가길기대한다”며“정원도시정책·계획이하나의유행으로귀결되지않았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토론에서김인호소장은“그동안도시가꿈꿨던모습이정원이라고생각한다.우리나라에다양한한류열풍이불고있는데,정원한류도충분히만들어낼수있다고생각한다.하지만유지관리같은전략적대안이없는상태에서도시를정원으로만들어갈수없다”고지적했다. 더불어“이를해결하기위해서는기후위기에적응가능한정원을조성하고,유지관리할수있는가이드라인을만들어내는것이중요하다.특히김용국위원이얘기했던것처럼가드너들의역할이중요하다.가드너들이체계적인교육과심도있는실습을통해서일상생활속에서정원도시를가꾸는새로운역할을할수있도록해야한다”고강조했다. 박희성교수는“큰도시,중소도시,지방도시들이정원도시를바라보는시선이굉장히다양한것같다.정원을도시계획으로접근하기에는놓치는부분이굉장히많다.각지자체마다지속가능하게이어갈고유의갈길을찾아야하는것이가장중요하다”고말했다. 더불어“식물에대한소비는있지만,교육등참여에대한부분은부족한것같다.어릴때부터자연친화적인부분을늘려간다면지속가능한정원도시운영에일조할수있지않을까생각한다”는의견을밝혔다. 남수환실장은“많은사람들이정원도시얘기를하면서우리나라도싱가포르처럼될수있지않을까하는막연한기대감을갖고있지만,어설프게조성한도시계획은오히려더큰사회적인문제가될수도있다.산림청,auri에서제시하는정원도시에대한목표,계획이굉장히중요한역할을하고있는것같다”고말했다. 더불어“산림청이정원도시계획을추진하는것은현실적으로어려운부분이많은것같다.인프라구축에있어서도산림청에속하는정원인프라자체가이미정원도시를넘어선부분들이많이있다.이런부분과법·제도적인정책들이해결돼야정원도시가성공적으로나아갈수있을것같다”고덧붙였다.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2BL,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2BL이‘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공모에서대통령상을받게됐다.국무총리상수상작으로는‘함박너른마루’가이름을올렸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이‘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결과를발표했다.‘대한민국조경대상은’쾌적한국토환경조성및국가발전에기여하는조경분야프로젝트발굴하고조경의영역을확대하기위한시상제도다. ‘2024대한민국조경대상’은국토교통부와환경조경발전재단이공동주최해조경정책과실천사례를종합적으로평가하고선정했다.올해도국민참여투표가온라인으로진행됐다. 온라인투표는1차서류심사를통과한작품을대상으로지난7월24일부터7월30일까지진행됐으며,2차현장실사및국민참여평가과정을거쳐최종수상작이선정됐다. 그결과현대건설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2BL’이대통령상을받게됐으며,한국토지주택공사(LH)가출품한‘함박너른마루’가국무총리상의영예를안았다. 국토교통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스튜디오로사이의‘어반퍼블릭라운지’,민간부문에▲포스코이앤씨의‘포스코스퀘어가든’이선정됐다. 환경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서귀포시청중문관광지관리소의‘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민간부문에는▲포스코이앤씨의‘더샵갤러리’가뽑혔다. 국가유산청장상공공부문에는▲주식회사유엘피의‘창경궁물빛연화’,민간부문에▲디자인스튜디오이레의‘화담채’가선정됐다. 산림청장상공공부문에는▲수원시청재산관리과의‘수원시청새빛민원실’,민간부문에는▲대우건설의‘대치푸르지오써밋’이뽑혔다. 이외에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상우수상은▲산수조경의‘덕수궁선원전’▲평택시푸른도시사업소공원과의‘평택부용산공원’▲K-Water의‘부산에코델타시티방재공원’▲이천시의‘설봉그린공원’▲GS건설의‘북수원자이렉스비아’▲HDC현대산업개발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1BL’▲K-Water의‘용담댐수변정화림’▲라이브스케이프의‘2022세계조경가대회기념정원’▲간삼건축조경팀의‘InsightJourney(옥외명상정원)’▲그람디자인의‘거인의정원에서우리지금만나’가,장려상은▲아리울씨앤디의‘별빛모래성’이뽑혔다. 시상식과전시회는추후공지될예정이며,이와관련한더자세한내용은환경조경발전재단사무국으로문의하면된다.
일상 속 스며든 정원문화 ‘2024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개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서울시와산림청이공동주최하는‘2024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개막식이뚝섬한강공원에서열렸다. 개막식은▲정원산업박람회영상시청▲환영사및축사▲기념촬영▲축하공연순으로진행됐다. 개막식에는오세훈서울시장,이미라산림청차장,안세헌한국조경협회회장등을비롯해관련기관,기업관계자,시민등이참석했다. 오세훈시장은환영사를통해“아파트생활속작은발코니정원으로만족하는것이아닌,일상생활속누릴수있는정원을확대해시민의녹지갈증을보완해나가겠다”며“멀리나가지않아도서울에서풍성한정원도시를만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약속했다. 이미라차장은축사에서“산림청에서는이번정원산업박람회를통해정원이관광을넘어,정원산업의미래와비전을공유하는플랫폼으로거듭나길기대하고있다.특히정원이문화·치유·복지를아우르는융·복합산업으로나아갈수있도록다양한아이디어를모색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시가발표한‘동행·매력정원도시’를통해미래도시로도약하기위한중요한이정표가될수있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덧붙였다. 오는10월8일까지열리는정원산업박람회에서는‘정원산업전’과각종체험프로그램부터‘코리아가든쇼’공모를통한정원조성,학술행사인‘국제정원심포지엄’등이진행된다. 정원문화를더욱매력적으로즐길수있도록다양한시설물을전시공간으로선보이는‘그린인프라특별전’,각종정원관련물품을관람하고구매할수있는‘가든센터’,‘플리마켓’등이마련돼있다. 특히9월12일까지펼쳐지는‘그린인프라특별전’에서는다양한신기술과접목한정원·여가관련시설물을관람하고체험해볼수있다. 메타버스기술로정원가상투어체험을하는부스부터캠핑차·야외주방등정원속에서여가를즐기기위한시설물,기후변화대응을위한벽면수직정원및이동형분수등신기술활용정원연출,운동·놀이시설물까지정원문화의새로운부분을엿볼수있다. 시민들이참여하고즐길수있는다양한체험프로그램도풍성하다.기존서울국제정원박람회로진행되고있는정원문화프로그램에더해‘스탬프투어’,‘여행하는돌’,‘책읽는한강정원’,‘정원처방전’,목공체험등특별프로그램과함께식물·친환경과관련된다채로운연계행사,뮤지컬·음악공연까지풍성하게펼쳐질예정이다. 정원공모전‘코리아가든쇼’는지난6월부터진행된작품공모를통해총6개정원을선정했고,9월까지뚝섬한강공원‘자벌레’건물인근녹지에조성을완료한후10월2일시상식을개최할계획이다. 코리아가든쇼의선정작품으로는▲최윤정,김동민작가의‘WETONWET.블렌딩가든’▲김태원,박선영작가의‘자연이만나는예술,풍경’▲나성진작가의‘정원읽기의즐거움’▲조은희작가의‘빛과소리의정원’▲김미진,박병길작가의‘ForRest,쉼표가있는숲속음악당’▲이정연,이연주작가의‘ARtGarden’등이있다. 또한9월30일부터10월1일까지관련분야전공학생들이참여하는‘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를통해조성되는8개소의정원과벽면·실내등생활권역다양한공간을활용한정원조성기법을선보이는‘모델정원’등도추가되어‘뚝섬시민대정원’이한층더확대될예정이다. 행사기간막바지인10월4일에는‘국제정원심포지엄’이기다리고있다.국내외정원분야저명한전문가들을초청해‘대도시와정원의삶’을주제로심도있는학술행사가진행될예정이다. 한편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역대개최지는1회순천시,2회울산시,3회세종시,4회순천시였다.
[미래포럼] 나는 2021년에 조경의 밝은 미래를 보았다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재작년이었던2022년은한국에조경이도입된지50년이된해였다.50주년을기념하는행사가다채롭게펼쳐졌다.지난50년동안의주요작품을회고하며,건설산업의한분야로자리잡은조경을위해노력해온조경인들의헌신과업적을서로축하하고격려하는자리가연신펼쳐졌다.조경설계사무소를운영하고있는필자에게도뜻깊은한해였다.아직은불안하긴하지만,창업한지3년차에접어들면서그래도열명이넘는동료들로이루어진그럴듯한디자인오피스로성장하게되었고,병아리같던신입사원들도이제어엿한경력직이되어서손발이착착맞아가기시작하면서웬만한프로젝트는자신있게풀어나갈정도가되었다. 3년의시간이축척되고사업자로서의경험도쌓여가면서자연스럽게조경설계업의미래에대해서고민하기시작했다.다행스럽게도시작은무사히버텨내었지만앞으로의시간은과연우리에게장밋빛미래일수있을지,디자인오피스로서설계적역량만잘키워나간다면우린계속해서성장할수있을지궁금했다.그리고조직을이끄는수장으로서날따르는청년들에게비전을제시해줘야한다는책임감도들기시작했다.협력중인엔지니어링회사의홈페이지를들어가기위해포털사이트에서검색했더니평균연봉이6천만원후반대라는기업정보가뜨는것을보고나서는우리회사에다니고있는훌륭한디자이너들의처우가비교되어서미안함과고마움을느끼기도했다.직장인에게꿈의연봉이라는1억이설계사무소직원에게도꿈꿀수있는금액이되려면과연나는무엇을더열심히해야할지고민에빠지게되었다. 우선지금보다일을더열심히할자신은없다는확신은있었다.지난3년의시간동안과거설계사무소직원이던시절보다훨씬더많은시간과정성을갈아넣고있었기때문에더갈아넣다가는남아나는게없을것만같았다.그렇다면우리가하는일의가치를높여야한다는것이데,이는결국설계용역비의단가를높여야한다는것을의미했다.마침2021년에조경업계의오랜숙원이었던‘조경설계표준품셈’이공표되었다.필자는재빠르게엑셀파일에표준품셈계산을위한서식을만들고품셈의기본면적인5,000제곱미터를입력해보았고,드디어그안에서조경설계업의밝은미래를발견하게되었다.면적마다다소차이가있겠지만,우리가기존에받아오던설계비대비2~3배까지산출되는방식이었다.이렇게대단한품셈이제정되었다니!그것도산업통상자원부에서고시한법적기준에근거한품셈이기때문에반드시적용해야하는제도이기에더욱반가운소식이었다. 조경설계표준품셈이공표된지3년정도가경과하여2024년이되었고,예상대로라면조경설계업이품셈을기반으로현실적인설계대가를받으며당당하게채용공고를내고있어야하지만,체감하는변화는전혀없는상태이다.오히려인건비와물가는오르고설계비는제자리인탓에더쪼그라든느낌이들기도한다.그사이회사이름이더알려지게되어감사하게도수주프로젝트의개수가상당히늘어났지만,각지자체에서인기를끌고있는‘정원’열풍은오히려사업규모를더작게쪼개는결과를초래하여수익성은낮아지는듯하다. 조경설계표준품셈은실무에반영되고있긴하다.기존의발주방식이‘공사비요율’에의한용역비산출에따라진행되었다면,이제는조경설계표준품셈에따라‘실비정액가산방식’을통해산출이되고있다.다만20~50%의조정율을적용하여마지막에는결국예전과같은수준의설계비로회귀시키고있기때문에변화를느끼지못하고있다.조정율은법적,논리적근거가없이적용되고있고용역사입장에서는별다른저항을하지못하고받아들여야하는입장이다. 하지만여전히우리에게는밝은미래가있다.조경설계표준품셈은여전히법과제도라는테두리에서우리업계를뒷받침해줄든든한기반이고,우리는이를주장할권리가있기때문이다.이는공공발주사업의공원녹지분야에만해당되는것이아니라대지의조경에도똑같이적용하는것으로명시되어있기때문에모든설계용역대가산출의근거가될수있다.지금이우리의가치를주장할수있는좋은기회의시기이다.지난2023년에는한국조경가협회가재창립되어활동하기시작했고,올해는정영선이라는브랜드가세상에알려지면서조경가의위상을높이기위한좋은기회의장이펼쳐지고있다.지난50년간그래왔던것처럼,모두의마음을모아2021년에보았던조경의밝은미래가실제로눈앞에펼쳐지길기대한다. 이남진/바이런대표
[신비한 공생체, 지의류] 지의류란 무엇인가 - ①
“인생은낙원이에요.우리들은모두낙원에살고있어요.만일하느님의은총으로내가더욱오랫동안살게된다면그때난당신의시중을들겠어요.인간이란누구나할것없이서로도우며살아가는것이니까요.물론세상에는주인과하인의관계가완전히사라지지는않겠죠.그렇지만저분들이내게베풀어주었던것과마찬가지로나또한저들을위해일하겠어요.” -도스토예프스키‘카라마조프가의형제들’중에서- 이글을읽고있는독자들은의아해하지마시라.지의류라는생소한생명체를소개하는글에뜬금없는제사(題辭)라고,낙원이니,하느님의은총이니,주인과하인이니,서로베풀고돕는다는이야기가다무슨소리냐고반문할는지모른다.그러나이글을다읽고나면지의류를생각하며다시한번제사를곱씹어보리라의심치않는다. 알았든몰랐든간에우리는거리에서,공원에서그리고숲속에서이끼나이끼같은무언가가가로수나바위에피어있는것을본경험이있을것이다.나무껍질이나바위가오랜시간을지나면서얼룩이진것을기억하기도하고,좀더호기심과경험이있는독자라면백두산같은고산의수목한계선너머바위너덜에마치페인트를칠한것처럼한사면자체가레몬빛깔로펼쳐진것이강렬한기억으로남아있을지도모른다. 먼지가켜켜이쌓인얼룩일까?이끼일까?아니면곰팡이일까?이알수없는생명체,바로지의류에대해설명해보고자한다. 이글은해설서까지는아니더라도가급적이면새로운생명체에낯설은여러분의심기를최대한거스르지않으며지적욕구를충족시키는이야기였으면좋겠다. 전통을따라지의류의정의를내려보면,지의류는지의균(lichenfungi)과광합성파트너로이루어진생물이다.지의균은지의류를만드는곰팡이를뜻하고광합성파트너는광합성을하는조류(algae)나박테리아(cyanobacteria,이하남조류)를말한다.지구상에지금까지약15만종의곰팡이가알려져있고그중약2만종의곰팡이가지의류이다.여기서독자들은지의류와곰팡이가같은것인가헷갈릴지모른다. 조금어려워질수있는이야긴데,분류학에대해잠깐설명이필요하지만독자의상식을더채워주는유익이있을것이다.지구상의모든생명체는5개의계(kingdom)로나뉜다.그어떤생명체도이5계에들어간다는말이다.중학교시절생물시간에들었던‘종속과목강문계’가어렴풋이기억날것이다.생물을분류하는가장높은단계가‘계’이고5계가바로동물계,식물계,균계,원생생물계,원핵생물계이다.앞의3계는익숙하지만,뒤의2계는다소생소하다.뒤의2계이름은잊어버려도좋다.다만지의류를구성하는광합성자가뒤의2계에속한다는것만알고가자.앞서,전통적인정의로서지의류는지의균과조류혹은남조류로구성된다고하였다.지의균은당연히균계에속할것이고,조류는원생생물계,남조류는박테리아로서원핵생물계에속한다.그렇다면지의류는사실2가지혹은3가지의다른계에속하는생물들의결합인것이다. 다시질문으로돌아가서,그렇다면지의류는버섯과달리곰팡이로만이루어진것이아닌데곰팡이로분류를하는가? ‘현재는그렇다’가정답이다.모든분류는인간이편리하게이해하기위해인위적으로만든것이다.그리고지의류를구성하는생물중조류나남조류에비해지의균이훨씬다양하기때문에지의균을따라분류하면더세분하여이해할수있는이점이있다.지의류의조류는약100종,남조류는약10여종되는데비해지의균은약2만종이나되기때문이다.다양성측면말고도지의균을분류의기준으로하는이유는또있다.관계성측면에서볼때,지의균은조류나남조류가살거처를마련해주고조류나남조류는광합성을통해지의균에양분을제공하는주인과하인의관계로보이기때문이다.마치곰팡이가주인이고,조류와남조류는하인으로서농사를짓는곰팡이농업의곰팡이농장주로간주되기때문이다. 그러나,주인과하인의관계가항상1대1인것은아니다.실제지의류를절편을내어현미경아래관찰해보면,지의균1종류에조류·남조류가1종류인경우가흔하지만,지의균1종류에조류·남조류가여러종류이거나,지의균여러종류에조류·남조류가1종류인경우도있고,심지어지의균여러종류에조류·남조류여러종류인경우도있다.즉균류와광합성자가1대1,1대다,다대1,혹은다대다의여러다양한방식으로지의류는살아간다.서로돕고살아가는인간의방식과비슷하다고볼수있다. 전통적인지의류이야기는여기서끝난다.최근전통적인정의를뒤흔드는연구가나왔다.지의균과광합성자에더해‘제3의생물’로서효모가지의류를구성한다는것이다.이효모는지의류표면에살면서지의류가생산하는유용한물질(2차대사산물)과깊은관련이있다.실제현미경으로지의류를살펴보면주인인지의균과하인인조류·남조류이외에잠시머물러있는손님같은다른종류의균들과조류혹은알수없는모양들이지의류표면이나속에숨어있는경우를볼수있다.마치지의류라는집의문앞에서노숙하거나집안에서잠시하숙하는것같지않은가!아직도다밝혀내지못한지의류를둘러싼이모든생명체를생각해본다면,지의류는이제하나의생명체가아니라거대한컨소시움을이루는하나의생태계로까지여겨질수있는것이다. 다시한번지의류를마주칠기회가있다면보이지않는그모든생명들과아울러살아가는아주작지만거대한생명체를보면서인간사회와다르지않다고곱씹어보면좋겠다.아무도알아주지않지만신의섭리혹은자연의의지로태어나서로돕고살아가는조용한생물이있다는것을말이다. 이병권/국립백두대간수목원백두대간보전실박사
여의도공원 2배인 수변 공원 낀 ‘과천 공공주택단지’…1만 가구 조성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과천과서초구사이총169만㎡면적에수변공원낀공공주택단지1만가구가조성된다. 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는과천시원도심과서울서초구사이과천과천공공주택지구(이하과천과천지구)에1만가구주택을공급하고,이중6500가구를무주택서민을위한공공주택으로건설하는지구계획을승인했다고13일밝혔다. 이번지구계획승인은지난8월8일정부가발표한‘국민주거안정을위한주택공급확대방안’에따른후속조치이다. 지구계획에는주변자연환경과연계된도시를조성한다는계획이담겼다.지구내중앙공원인‘문화공원’에체육·물놀이시설·탄소상쇄숲을조성하고,양재천등을따라여의도2배인총43.8만㎡면적의수변공원·오픈스페이스를조성한다. 지구주변우면산,청계산,관악산과서울대공원등을연결하는녹지축네트워크도조성해탁트인도시경관을제공할계획이다.생활권내교육,활동,휴게,만남등을위한복합커뮤니티시설2개소를설치해주민들이소통하고교류하는만남의장도조성한다. 또한,지구에는4호선역세권인선바위역~경마공원역∼대공원역을중심으로총28만㎡면적의자족용지도공급된다.선바위역과경마공원역사이의자족용지는‘역세권복합개발존’으로설정,AI·반도체등미래첨단산업이입주할수있도록한다.‘양재R&D혁신지구~과천과천지구~과천지식정보타운’으로이어지는첨단산업자족벨트연결축이형성된다. 대공원역옆자족용지는특별계획구역으로지정해의료시설을허용용도로포함하는등도시계획적지원으로바이오·의료산업클러스터육성기반도마련했다.또경마공원인근공연·전시·쇼핑등다양한상업기능이집적될수있는중심복합용지를배치하고,관광·문화콘텐츠에기반한지식·문화예술허브로성장한다는계획이다. 아울러지하철4호선,인근경부고속도로등기존우수한교통망에더해광역교통망이추가확충된다.과천과강남·위례를연결하는위례과천선이민자적격성조사를거쳐지구내정차를추진하고,지구주변에는GTX-C정부과천청사역도2028년신설될예정이다.2030년에는지구내정차하는광역환승시설을설치한다. 이외에도,과천∼우면산도시고속화도로지하화(상아벌지하차도∼선암IC),과천대로∼헌릉로연결도로신설,인근이수∼과천간복합터널건설등으로광역도로망도확충된다. 국토부는보상·문화재조사등사업절차를차질없이이행해,올해부터주택설계를시작하고,2025년부터택지조성절차도신속히이행해2028년에착공,2029년에분양을시작한다는계획이다. 박상우국토부장관은“국민이원하는우수한입지에양질의주택이넉넉히공급될때까지주택공급확대에모든역량을집중하겠다”며“이번에발표한‘주택공급확대방안’의즉각적인후속조치이행으로주택공급부족우려를하루빨리해소해나갈계획”이라고밝혔다.
제14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국민 참여 평가, 온라인투표 진행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한국조경발전재단이2024년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국민참여평가투표를13일부터오는20일까지진행한다. 투표참여방법은국민참여평가링크(https://naver.me/xRh6C0S3)에접속후성별과거주지역을선택하고,총20개조경작품중3점을복수선택하면된다. 국민참여평가는대한민국국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오는20일오후6시까지진행된다.평가에관한궁금한점은대한민국조경대상본부(02-565-2064)에전화하면된다. 한편,국토교통부와환경조경발전재단이공동주최하는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은강한사회와미래의척도로조경의역할을재조명하고조경활동우수사례발굴과국민참여를통해국민과기관을격려하고국민과함께하는신조경문화창출을목적으로한다.
[조경논단] 정원도시, 서울
푸른도시여가국이정원도시국으로바뀌었다.2013년부터서울시의공원녹지의정책을총괄했던푸른도시국은10년동안썼던이름을버리고정원도시국이라는새로운이름을갖게되었다.이이름이모두의마음을만족시키지는못했던것같다.언론에는명칭변경의과정에대한여론수렴이부족했다는비판이나오기도하고,학계와업계의원로들이새로운이름을못마땅해하며항의했다는이야기도들렸다.정원도시국의이름이마음에들지않은이들은정원의개념이공원이나녹지가다루는영역을포괄하기에너무제한적이라고주장한다.또한정원도시국이정원에틀에갇혀도시적인문제를다루기보다장식적으로여기저기꽃과풀만심게되어그역할이축소되지는않을까라는우려도있다.이름자체가중요한것은아닐지도모른다.푸른도시국이라는이름을붙일때도공원녹지의이름을버리고모호한문학적수사를내켜하지않았던이들도있었다.푸른도시라는이름을버리고공원녹지국으로돌아갔다가다시푸른도시선언을한이후에푸른도시국으로돌아간후에야자리를잡은시행착오의과정도있었다.이름보다저중요한것은정원도시국이라는새로운이름으로무엇을얻을수있는지,그리고앞으로무엇을지향할것인가를진단하고고민하는일일것이다.어쨌든서울의공원녹지의미래와비전은앞으로정원도시라는이름으로만들어가야하니까말이다. 개인적으로정원이최선의대안이었는지몰라도푸른도시국의새로운이름은필요했다고생각한다.2022년,여가관련부서가푸른도시국에들어오면서푸른도시여가국이라는임시방편같은이름을갖게되었다.2023년,오세훈시장은서울의새로운공원녹지의방향을담은정원도시선언을발표한다.이는서울의공원녹지정책에서천만다행의일이었다.오세훈시장의취임직후발표한새로운시정의비전에공원·녹지의역할은사실상없었다.전임시장과정치적철학도,정책적비전도다른오세훈시장이대대적인부서의재편을단행하면서전임시장의선언이담긴푸른도시국을그대로유지했다면,이는공원녹지분야에대한전혀관심을두지않는다는의미였을것이다.서울의공원녹지정책도변화가필요했다.꼭시장이바뀌었기때문이아니라이제한국사회가경제적으로성숙해지고,인구감소와고령화라는돌이킬수없는숙명을받아들여새로운시대를준비해야하는시점을맞이했기때문이다.많은녹지와큰공원을확보하는것이최우선의과제였던과거성장기의양적패러다임에서벗어나이제는질적인공원·녹지의변화를추구해야할필요가있었다.전문가의관점에서정원이너무가볍게느껴질지몰라도,시민들이공감을쉽게이끌어내기위해서정원이주는일상에더가깝고친근한느낌은새로운이름으로나쁘지않은선택이었다. 필요한것은가시적성과이다.사실선언은일종의포장이다.선언의성과가나타나지않으면그선언은정책결정자들의관심에서멀어질수밖에없다.건축,토목,디자인,문화등다양한분야에서도정원도시못지않은선언과기획이있었다.문제는서울링과새로운세종문화회관,노들섬과세운상가의레노베이션,용산국제업무지구등이미언론에발표된조단위의대형프로젝트들과비교하면공원·녹지의변화는소소하게만느껴질수밖에없다는것이었다.많은냉소주의자는정원도시선언을곧잊힐이벤트정도로생각했으며정원이라는이름으로별다른성과를기대하지는않았다.하지만2023년의선언이후2024년의푸른도시국은기대이상의성과를보여주었다.정원도시선언을현실화할첫단추로동행·매력정원이라는다수의소규모프로젝트를기획하고구마다26개의정원을상반기에만들었다.그리고처음으로국제라는타이틀을달게된2024년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역대최단기간최다방문객을유치하였다.그리고여러민간기업을참여시켜역대가장많은수의양질의정원으로뚝섬한강공원을변모시켰다.이모든것이나무랄데없이완벽했다는것은아니다.그러나중요한점은최소한시민들이체감할수있는질적인변화를단기간내에보여주고언론과정책결정자의관심을이끌어내었다는것이다. 그러나오히려문제는지금부터이다.정원도시선언을통해무엇인가실제적성과가나올수있다는것을보여주었다.기대치는높아졌다.그런데초기의성과는말그대로초기의성과이기때문에성공적이었다.곳곳에꽃과풀을가득심어쉽게찾아갈수있는작은정원들을만들어호평받았다고해서이런정책만을계속추진한다면정원도시의회의론자들의예언처럼될지도모른다.정원도시국은여기저기꽃과풀이가득한사진찍기명소만양산하는데그칠뿐도시에대한본래의역할과비전을영영상실할지도모른다고.나는새로운정원도시국이이러한걱정과우려를보기좋게틀렸다고말할수있기를진심으로바란다.그렇기위해서는정원도시국이명심해야할몇가지전제가있다고생각한다. 첫째,양적패러다임으로의회귀를경계하고질적패러다임의정책적전환을이루어야한다.정원도시가공감을얻을수있었던이유는나의일상에서체감할수있는변화를만들겠다는정책적변화를선언했기때문이다.더이상더많은녹지,더큰공원,더빽빽한나무라는보편적인구호는무의미하다는것은자명해보인다.인구감소가예정되어있는서울에서,더이상대형공원을지을땅이남아있지않은이도시에서이제는양적팽창의시대에간과했던세세한질적인요소들을챙길때가되었다.정원도시국은매력동행정원의성과에힘입어1,000개의정원을짓겠다고한다.물론1,000개의정원이새로만들어지면우리의삶은풍부해질것이다.그러나우리는100만평,1000만그루,1000개와같은목표는결국숫자를채우기위한정책으로변질되는것을너무나자주보아왔다.1,000개의정원보다중요한것은어떤정원을,어떻게,어디에,누구를위해만들것인가라는정책적디테일이다. 둘째,우리가당면한더큰과제를다룰수있는새로운정원의개념을추구해야한다.사람들은정원이예뻐서좋아한다.그러나정원을만들고도시에녹색이풍부해야하는이유는단순히예뻐서,기분이좋아서가아니다.설령사람들이정원이예뻐서좋아한다고하더라도서울시의한국전체가나서서사진찍기좋은포토존을많이만들어주는것이정책의궁극적지향점이될수는없다.정원도시국의중요한선례가되었던싱가포르는2021년50년넘게추진한“정원속의도시(CityinGarden)”라는정책을버리고“자연속의도시(CityinNature)”로의전환을선언했다.그이유는전지구적인기후변화의위기속에서새로운공원녹지의패러다임이요구되었기때문이다.싱가포르뿐만아니다.예외없이세계의선도적인도시들은이제모두기후변화대응,지속가능한개발,사회적형평성등우리시대가당면한주요한과제들을해결하기위한중요한수단으로공원과녹지를재규정하고있다.정원도시서울의정원역시사계절꽃이만발하여예쁜정원이아니라더큰시대적소명을위한새로운매체가되어야한다. 셋째,정원의테두리에스스로한정하기보다기존의공원과녹지의한계를넘어도시의영역으로역할을확장해야한다.앞서이야기한기후변화대응과사회적형평성의재고와같은전세계모든도시에주어진과제는공원과녹지에더큰역할을부여하고있다.더나아가과거공원과녹지의영역이아니던건물과도로,기반시설까지녹색의영역이확장되고있다.서울도다르지않다.서울시는도심대개조를위해개방형녹지의개념을도입하였다.녹지는도시계획의과정끝에부수적으로따라오는요소가아니라도시의구조를바꾸기위해선결적으로제시되어야하는매체가되었다.정원도시국은후속사업으로공원내건물을녹화하고,공공건물에실내정원을확대하고,기존공원에식재특화를그랜드가든을제시하겠다고한다.이것이전부라면공원과녹지를넘어도시를변화시키기보다기존의공원과녹지의테두리에서한발짝도못벗어나는셈이다.녹색이지닌힘은생각보다크다.정원이라는개념은도시를모두포괄할수있을정도로크다는것을알아야한다. 넷째,정원도시의잠재력을극대화할수있는전략과계획적로드맵을마련하여실현해나가야한다.앞으로서울에는1,000개의매력정원과기존공원을업그레이드할그랜드가든이만들어질예정이다.그런데여기저기많은정원,큰정원을만드는것보다중요한것은그많은크고작은정원에어떤역할을부여하고연계하여도시를변화시킬것인가에대한구상과전략이다.그러기위해서는심도있는리서치가전제되어야한다.그리고다양한분야의연구자들과전문가들의조언과협력이필요하다.단기간내에눈에띄는성과도중요하지만,오랜기간이걸릴지라도도시의긍정적변화를이끌어낼전략플랜도필요하다.그리고실현을위해서는개별공간의조성뿐아니라운영과유지관리에대한전략도필요하다.많은사례들은식재특화에만초점을맞춘공공공간은수많은재원이소요되거나금세황폐화되어버린다는사실을보여준다.초기에주목할만한성과를보여준정원도시는그성공을교훈삼아이제는통합적이고복합적인여러단계의실질적인전략과계획을마련해야할때이다.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
국립현대미술관, ‘정영선 전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4 수상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국립현대미술관에서전시중인‘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가국내미술관·박물관최초로‘레드닷디자인어워드’에선정됐다. 국립현대미술관은서울관에서개최중인‘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디자인이독일‘레드닷디자인어워드2024’브랜드커뮤니케이션부문에서‘최고상(BestoftheBest)’을수상했다고6일밝혔다. 레드닷디자인어워드는독일의IF,미국의IDEA와함께세계적권위의국제디자인공모전으로꼽힌다.1955년부터시작되어올해로70주년을맞이한어워드는매년세계각국의디자이너,기업등평균적으로50개국4000점이상에달하는작품들이출품되고,약20여명이상의글로벌디자인전문가들의엄격한심사를거쳐우승자를선출하고,선출된디자인에명예를부여하는데목적이있다. 이번국립현대미술관이수상한브랜드커뮤니케이션부문‘최고상’은디자인의독창성,아이디어혁신성,감성적교감등에서가장우수한작품에부여되는상으로전체출품작의상위1%에게만수여되는최고권위의상이다.특히이번수상은국내미술관,박물관에서는최초라는점에서도의미가크다. ‘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한국1세대조경가이자여성1호국토개발기술사인정영선(1941~)의삶과작업을되짚어보는전시이다. 이번전시는국립현대미술관에서처음으로개최된조경가의개인전으로,반세기에걸쳐진행중인작가의작업이한국조경사와맥을같이하고구축중심,개발가속화시대를살아가는우리에게필요한질문과메시지를건넨다. 국립현대미술관은조경분야가익숙하지않은관람객에게다가서기위해일반적인아카이브형식에서벗어나새로운전시방법을고안해냈다. 시간에흐름에따라아름다움을달리하는‘시간예술’인조경을정지된화이트큐브전시장에펼쳐내기위해작품의수평적배치,공간의높이와관람객의눈높이를활용한수직적배치방법을사용했다. 먼저관람객의가장편안한눈높이에정영선조경가의가치관이담긴프로젝트의주요장면들을배치했다.또조경가의치열한고민의흔적과이땅의역사를알수있게하는아카이브자료들은바닥진열장에배치해마치정원을산책하며풍광을살펴보는경험으로승화시켰다. 마지막으로전시실의상부사면에는조경의특성인시간성을담기위해건축다큐멘터리영화감독기린그림(정다운·김종신감독)이제작한파노라마영상을투사해계절의흐름과풍경의변화를느낄수있도록했다. 궁극적으로획기적인전시디자인방법을고안해조경가가업을행하는,소위땅과가까워지는행위가관람자가전시를관람하는태도가되도록해관람객이작품을능동적으로체득하는전시를실현해냈다. 이번‘레드닷디자인어워드2024’시상식은오는11월1일독일베를린에서개최될예정이다.‘최고상(BestoftheBest)’중우위를가리는‘그랑프리(Grand-Prix)’가시상식당일선정된다. 한편,‘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는오는9월22일까지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진행된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상징정원’…국제지명 설계 공모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2026년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의핵심시설인‘박람회상징정원(가칭)’조성을위해세계적인수준의건축가와조경가가세종시가추진하는국제지명설계공모에참여한다. 세종시는국내외건축가와조경가를초청해국제적위상을갖춘설계공모전을열고우수한작품을선정,박람회의대표적인상징정원을조성할예정이라고5일밝혔다. 상징정원은중앙호수공원푸른들판약7700㎡규모로조망이가능한수직정원형태의조형물과함께박람회주제에부합하고한글문화도시세종시의정체성을담은디자인으로조성될예정이다.총사업비60억원을투입해오는2026년3월까지조성을완료할계획이다. 시는관련분야의전문가위원회를구성하고국제지명공모를위한지명후보자선정등을추진해왔다.그결과국내외유수의건축가와조경가국내3팀,해외3팀등총6팀이참여한다. 해외에서는정부세종청사마스터플랜을설계한조경가발모리어소시에이츠(BalmoriAssociates),이화여대캠퍼스복합단지(ECC)를설계한건축가도미니크페로(DominiquePerraultArchitecture),서펜타인파빌리온초청건축가소우후지모토(SouFujimotoArchitects)가참여해국제적수준의공모전이예고됐다. 국내에서도국제공모전수상경력등우수한역량을가진건축및조경전문가(팀)네임리스건축사사무소·오픈니스스튜디오,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HEA·SoA·MONO가참여한다. 이번공모에서는인공지능(AI)조감도를활용해설계자들의창의성을극대화하고공모전에대한이해도도높일계획이다. 출품작심사는오는10월중국내외전문가7인으로구성된심사위원회가맡는다.심사이후최종안이확정되면연내기본·실시설계에착수하고2025년4월착공을시작해2026년3월까지조성을완료할계획이다. 최종설계공모당선팀에는기본및실시설계권(예정설계비4억원)에대한계약우선협상권을부여된다.그외초청팀(5팀)에는각1000만원의보상금이지급된다. 최민호시장은“이번국제공모는국제행사승인과함께박람회의출발을알리는중요한무대”라며“세계적건축가와조경가들의창의적인아이디어와비전이세종시가국제정원도시로도약하는데큰역할을할것”이라고말했다. 한편,2026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는2026년4월10일부터5월24일까지45일간세종시호수·중앙공원일원등도시전체에서개최될예정이다.
‘2025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어디서 열릴까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최근여러지방단체장이산림청을방문해‘2025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유치의지를확고히하고있다. 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는산림청이관광활성화에기여하고지역주민고용및정원관련업체참여로지역경제성장에이바지하고자2020년부터개최된정원문화행사다. 우선춘천시는강원도로부터최근2025년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후보지로선정받아산림청에최종공모를신청했다고2일밝혔다. 생활권내그린인프라구축및탄소중립실현을위한정부정책에부합한최적의전략적입지여건등이선정이유다. 이에시는사업비15억원을투입해‘춘천에서시작되는정원산업의새로운미래’라는주제로추진한다는계획이다.시는박람회개최지를기후대응도시숲공원시설이들어설예정인옛캠프페이지일대로자체확정했다. 춘천은기존박람회개최의정원산업전,정원산업콘퍼런스,코리아가든쇼등은물론특화된프로그램을추가구성한다는계획이다.이에따라시는이달산림청을대상으로박람회사업설명을할방침이다. 자체정원산업박람회를4년째개최해온전주시도‘2025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유치에도전한다. 전주시는정원산업관련창업과경영지원,기술전수,산업동향파악,기업연계,정원산업컨설팅,콘퍼런스등을통해다양한맞춤형정보를제공해정원산업의활성화와지역경제성장을도모한다는구상이다. 시는지난4년간‘전주정원산업박람회’를자체적으로성공개최해온경험과이를통해얻은지명도등여러가지강점과차별성을갖추고있다고자체평가를하고있다. 또,그간의박람회를통해생산·유통·소비구조를주도적으로연결하는운영으로정원산업의전반적인활성화를끌어낼충분한역량을갖고있다는것이다.우범기전주시장은지난달28일산림청장을만나개최의지를전달했다. 아울러진주시도박람회유치에뛰어들었다.지난달23일조규일진주시장은정부대전청사를방문해임상섭산림청장을면담하고‘2025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진주시유치,‘정원문화도시’추진등현안사업을건의했다. 조시장은면담자리에서진주시정원문화활성화와정원산업발전기초마련을위해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유치필요성과당위성을강조하고월아산지방(국가)정원조성,정원문화도시추진등진주시정원사업에관해설명했다. 조시장은“진주시는남강부터월아산까지산과물,자연과함께도시가성장해온대표적인지역”임을강조하며,“고르게발달한산림과시민들의열정이만들어낸정원속의도시에서미래지향적인가치를담아‘진주같은정원’으로발전시켜나갈것”이라고밝혔다. 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는그동안순천(2회),울산,세종에서개최됐다.올해는서울뚝섬에서‘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연계해개최한다.내년도최종대상지확정은오는9월에예정돼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9월
  • 조경공사 적산기준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