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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울산시가 유네스코(UNESCO) 세계생물권보전지역 지정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생물권보전지역(Biosphere Reserves)’은 유네스코에서 세계적으로 뛰어난 생태계를 지닌 지역의 생물다양성을 보전하면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기 위해 지정하는 ‘육상, 연안 또는 해양생태계’를 말한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은 태화강과 영남알프스를 중심으로 검토한다. 우선 2022년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타당성 조사’를 통해 추진 가능성을 진단하고, 결과에 따라 세부추진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을 위해서는 타당성 조사, 주민설명회 및 공청회, 예비신청서(국문) 제출, 본신청서(국·영문) 제출, 소위원회 및 국제자문위원회 심사, 엠에이비(MAB)국제조정이사회 심의, 유엔(UN)사무총장의 지정 통보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지정 세부 규정을 담은 ‘세계 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 규약’에 따르면, 생물권보전지역의 용도구역은 보전, 지원, 발전 등의 기능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는 적절한 크기로 설정돼야 한다. ‘핵심구역(보전)’은 이미 국내법으로 엄격하게 보호받고 있는 지역, ‘완충구역(지원)’은 핵심구역을 둘러싸고 있거나 인접한 지역으로서 휴양이나 생태관광 등의 행위가 가능한 지역, ‘협력구역(발전)’은 완충구역을 둘러싸고 있는 주거나 생산 활동이 가능한 지역을 말한다. 또한 생물권보전지역의 기능 실현을 위해, 공공기관과 지역공동체,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조직과 체계도 갖춰야 한다. 유네스코는 지역주민이 자연과 함께 상생하며, 자연 보호에 따른 경제활동으로 이익을 창출하는 지속가능성 여부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통상 ‘세계생물권 보전지역’ 지정까지 5년 이상이 소요된다. 시에 따르면 울산은 국토환경성평가 1등급 비율 전국 2위(43.6%)이고, 지난 5월 태화강등이 국제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서식지에 등재됐으며, 습지보호지역, 자연공원 등 생물권보호를 위한 법적근거가 마련돼 있다. 지역주민이나 인근 지자체와의 이해관계를 어떻게 풀어갈지가 사업 추진의 관건이란 것이 시의 설명이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과 함께 유네스코가 주관하는 3대 국제보호지역 중의 하나이며,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1976년 57개의 생물권보전지역이 처음 지정된 이후, 40여 년이 지난 현재 129개국 714개소가 지정됐다. 한반도에는 설악산, 제주도, 고창, 순천, 백두산, 금강산 등 13개소가 지정돼 있다. 그간의 지정사례를 살펴보면, 도시의 특정구역만을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한 경우도 있고, 제주도, 순천, 고창 등과 같이 도시 전체를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한 경우도 있다.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에 따른 추가적인 행위 제한이 없어, 도시 전체에 대한 지정도 가능하다. 자연공원법, 습지보호법 등 기존 국내법에 의한 규제만 따르면 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태화강, 영남알프스 등 우리 시의 주요 생태자원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면 국제적 위상 제고는 물론 지속가능한 성장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세계문화유산, 세계지질공원 등 유네스코의 타 인증 프로그램 추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2009년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신안군은 지정 전과 비교할 때 관광객이 116%, 지역특산품 판매량이 52% 증가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학교가 미래 주역인 청소년들의 탄소중립 실천 능력을 높이는 환경교육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환경부와 국가환경교육센터는 학교 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다양한 환경교육 정보를 담은 ‘탄소중립 환경교육 실행 안내서(가이드)’를 오는 23일부터 보급한다고 22일 밝혔다. 국가환경교육센터는 ‘환경교육진흥법’에 따라 2019년 5월에 지정됐으며 환경교육포털을 관리하는 등 환경보전협회에 속한 비영리 환경교육기관이다. 이재영 공주대학교 환경교육과 교수가 센터장을 맡고 있다. 이번 안내서는 학교를 중심으로 탄소중립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이를 위한 환경교육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학생, 교사, 학부모들이 실제 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사례를 중심으로 교육 정보를 제공한다. 안내서는 ▲교육과정 재구성 지원 ▲문화 형성·시설 조성 등 학교 변화 지원 ▲외부자원 연계 지원 ▲대상별 교육 지원 등 4개 부문별로 실제 학교에서 적용할 수 있는 탄소중립 실천 사례를 수록했다. ‘교육과정 재구성 지원’은 교육과정 내 연계 가능한 환경교육 분석 자료를 제공하며 일선 학교에서 행해진 실제 재구성 사례를 안내하는 등의 내용으로 이뤄졌다. ‘학교 변화 지원’에서는 학교 내에서 행할 수 있는 탄소중립 실천 문화와 태양광 설비, 빗물 보관통, 벽면녹화 등 학교 내 시설을 통해 실현 가능한 탄소저감 방안을 소개했다. ‘외부자원 연계 지원’에서는 학교 밖 환경교육 전문가 및 우수환경교육강좌를 활용해 학교 교육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인력 및 기관, 교육강좌 상세 내용 등 다양한 정보가 제공된다. ‘대상별 교육 지원’에는 대상별 활용 가능한 교육교재, 역량강화 방안 등의 정보를 수록했다. 안내서는 중앙부처, 지자체, 학교 등에 책자 형태로 배포되며, 환경교육포털 홈페이지에서도 내려받을 수 있다. 환경부와 국가환경교육센터는 이번 안내서가 일선 학교에서도 활용될 수 있도록 올해 6개 부처 공동 사업으로 선정된 탄소중립 중점학교 5개교를 시작으로, 올해 8월에 선정 예정인 102개의 탄소중립 시범학교에 보급할 예정이다. 더불어 탄소중립 교육지원단을 운영해 탄소중립 교육을 희망하는 전국의 학교를 대상으로 환경교육 과정 지원을 비롯해 새로운 탄소중립 실천 우수사례를 찾아내 널리 알릴 계획이다. 장기복 환경부 녹색정환정책관은 “탄소중립 사회의 실현을 위해서는 환경교육을 통해 미래 주역인 청소년들이 탄소중립 실천 능력을 올바르게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안내서가 학교의 탄소중립 실현을 기반으로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이끄는 디딤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인천과학문화거점센터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비대면 및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반영해메타버스로 생태환경교육을 제공한다. 인천과학문화거점센터가 지난 17일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가상공간 속에서 인천환경운동연합과 어울림이끌림사회적협동조합과 MOU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한기순 인천과학문화거점센터장, 이혜경 인천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이병철 어울림이끌림사회적협동조합 대표가 참여했다. 메타버스는 메타초월을 뜻하는 ‘메타’와 세계,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를 합성한 신조어로 ‘가상’과 ‘현실’의 확장이라는 미래전략 방안으로 차세대 인터넷 시대를 주도할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기순 센터장은 “메타버스를 활용해 가상공간에서 업무협약식을 진행할 수 있어 감사하고, 이번 협약을 통해 시민을 위한 생태환경교육의 장을 마련해 과학문화 프로그램이 더욱 활발하게 진행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혜경 공동대표는 “인천과학문화거점센터와 함께하게 돼서 너무 뜻 깊다”며 “앞으로 의미있는 내용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병철 대표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메타버스로 상호작용 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센터와 교류를 통해 이주민 및 난민 학생들이 교육적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감사를 표했다. 협약식 참석자들은 “거리두기 4단계로 인해 직접 대면으로 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메타버스 가상공간에서 진행할 수 있어서 새롭고 신기하다”며 “메타버스로 새로운 즐거움을 경험했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센터는 과학기술진흥기금 및 복권기금과 인천시 재원으로 운영되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 인천시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다. 센터에서 진행하는 행사와 프로그램은 홈페이지 또는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제주도 곶자왈 주요 보호지역과 생태적으로 우수한 곳을 보호지역에서 누락시키고 개발행위 허용 지역을 늘리는 내용의 ‘제주 곶자왈지대 실태조사 및 보전관리방안 수립’ 용역 결과를 발표해 논란이 되고 있다. 곶자왈포럼은 지난 18일 성명을 내고 지난 7월 30일 제주도가 발표한 ‘제주 곶자왈지대 실태조사 및 보전관리방안 수립’ 용역 결과가 “기존 곶자왈 정책을 답습, 진일보한 곶자왈 보전방안은 제시되지 못하고 오히려 여러 문제점을 담고 있다”고 지적했다. 먼저 이번 용역 결과가 곶자왈에 대한 개발행위의 면죄부를 주는 것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도는 실태조사 결과 곶자왈지대를 보호지역·관리지역·원형훼손지역으로 나누고 있는데, 보호지역 외의 지역은 개발행위를 허용하고 있어 기존 생태계 3등급 이하 곶자왈 보전의 한계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것이 곶자왈포럼의 설명이다. 곶자왈포럼에 따르면 이러한 관리방안은 보호지역 외의 곶자왈은 개발행위의 대상이 되는 곳이라는 심각한 인식을 심어주며, 보호지역 외의 곶자왈에 대한 개발에 면죄부를 주는 것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 멸종위기종 서식지를 포함 다수의 보호종 군락지가 보호지역에서 제외됐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곶자왈에는 다종다수의 보호종이 서식하고 있지만, 용역에선 현장 기초조사의 부실로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다수의 보호종 서식지가 보호지역에서 제외됐다는 것이다. 환경단체의 보호종조사 결과에 의하면 제주고사리삼 서식지 다수와 제주특산·희귀식물 중 가시딸기, 섬오갈피나무 서식지가 누락됐다. 또한 생태계 2등급 기준요소인 희귀식물 중 백서향, 나도고사리삼, 밤일엽, 솜아마존과 특산식물인 갯취, 왕초피나무 등의 서식이 확인됐지만 다수 지역이 보호지역에서 제외됐다. 곶자왈 지대에 포함된 도유지와 국유지 곶자왈 중 생태적으로 우수한 지역도 보호지역에서 제외됐다. 곶자왈포럼은 “그동안 곶자왈 보전정책의 가장 큰 난제는 사유지 곶자왈에 있었다. 이렇기에 공유지 곶자왈은 생태적 가치 등의 판단을 벗어나 보전하려는 모습을 제주도는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호지역에서 제외된 도유지와 국유지가 확인되고 있으며, 더군다나 제주고사리삼, 순채 등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보호종이 서식하는 곳이 제외돼 있어서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곶자왈포럼에 따르면 이번 실태조사는 곶자왈의 보전가치를 생태적 가치에 중심을 두고 지질적 가치, 역사문화적 가치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 곶자왈 보전 및 관리 조례는 보호지역 지정기준에 생태적, 지질적, 역사적문화적 요소를 두고 있다. ‘동굴, 숨골, 용암함몰지, 튜물러스, 습지 등 특이지형 및 지질 분포지역’ 등의 지질적 요소와 4.3, 잣성, 숯굽궤, 신당 등 제주인의 삶과 역사가 묻어있는 ‘농경·수렵·생활·신앙유적’ 등의 역사문화적 요소를 반영하도록 하고 있지만 이러한 요소들이 무시됐다는 것이 곶자왈포럼의 설명이다. 그동안 곶자왈이라 인식되던 곳, 그동안 진행된 다른 곶자왈 연구에 포함돼 있는 곳 등이 이번 곶자왈지대에서 제외됐고, 추가로 포함돼야 할 곳도 이번 용역에선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제주도의 곶자왈 경계설정구획기준은 ‘화산분화구에서 발원해 연장성을 가진 암괴우세 용암류와 이를 포함한 동일 기원의 용암류유역’으로 설정하고 있다. 하지만 기준적용에 있어 지역별로 일관적이지 못하거나 제대로 반영되고 있지 못함으로 인해 기존에 곶자왈이라 인식돼 왔던 곳이 분포도에서 사라지거나, 추가로 포함돼야 할 지역이 제외되는 등의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곶자왈포럼의 설명이다. 또한 “경계설정구획기준 반영에 있어 제주에 남아있는 가장 최근의 용암 흐름으로 한정하고 있는 모순을 갖고 있다”며 “가장 최근의 용암 흐름에서 나타난 곶자왈의 특성이 직전의 용암 흐름에서도 나타난다면 당연히 곶자왈에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곶자왈포럼은 “제주도의 실태조사 결과는 매우 부실하다. 제주도가 제출한 내용대로 결과가 나오면 곶자왈은 여전히 개발위협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곶자왈은 제주 환경을 지키는 보루이며 생명수인 지하수를 함양해 제주인의 삶을 지탱한다며 곶자왈이 더 이상 무너지면 안 된다”며 실태조사 결과에 드러난 문제점에 대해 전면적으로 수용하고 반영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곶자왈포럼은 곶자왈사람들, 제주생태관광협회, 제주올레, 유한 D&S, 제주참여환경연대, 제주환경운동연합, 자연환경국민신탁으로 구성됐으며, 이들은 곶자왈을 지키기 위한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비무장지대와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다원예술 프로젝트가 펼쳐진다.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비무장지대(DMZ)의 다양한 역사적·장소적 맥락을 전시, 퍼포먼스 등을 통해 살펴보는 ‘DMZ 극장’을 8월 20일부터 10월 3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은 8전시실에서 전시와 함께 배우가 직접 관람객과 호흡하는 퍼포먼스가 결합된 이색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작가 정연두와 연출가 수르야가 협업해 선보이는 ‘DMZ 극장’은 사진, 오브제, 설치, 퍼포먼스를 통해 비무장지대가 지닌 분단과 전쟁의 이데올로기적 맥락이나 생태적 보고로서 특징을 넘어선 의미와 서사의 확장을 시도하는 일종의 다원예술 프로젝트다. ‘DMZ 극장’은 2017년부터 동부전선에서 서부전선에 이르는 13개 전망대를 50여 차례 방문하며 촬영한 사진과 군인 인터뷰, 전쟁과 분단에 관한 일화, 전망대 주변에 얽힌 설화 등을 바탕으로 한 오브제와 드로잉 그리고 이를 무대 삼아 진행되는 배우들의 퍼포먼스 등 44점으로 구성된다. 특히 7명의 배우들이 참여하는 퍼포먼스는 음악, 조명, 영상 등과 어우러져 전시장에 설치된 오브제와 상호작용하면서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DMZ의 현실, 역사, 전설 등을 감각적으로 경험하게 한다. ‘강화 평화극장’은 형형색색 페트병을 이어 만든 오브제를 구명대 삼아 바다를 건너온 키 작은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오두산 통일극장’은 북한 황해북도 기정동 선전마을의 지붕 없는 마을에서 일어나는 일상에 대한 상상을 사진, 초록색 천의 오브제 및 퍼포먼스로 구성한 것이다. ‘도라극장’은 휴전 후 포로 교환을 했던 도라 전망대 근처 판문점의 ‘돌아오지 않는 다리’를 소재로 하여 만남과 헤어짐을 내용을 담고 있다. ‘승전극장’에서는 한국전쟁 승리의 큰 공을 세웠던 군마(軍馬) ‘레클리스’의 실화를 풀어냈으며, ‘상승극장’은 1974년 최초로 땅굴이 발견된 상황을 사진에서 출발하여 오브제 작품과 배우의 몸짓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뒤이어 한국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의 현장이었던 고지전을 비롯해 DMZ 주변 지명에 얽힌 이야기가 ‘열쇠극장’의 사진, 오브제 및 퍼포먼스의 내용을 구성한다. ‘멸공극장’에서는 피난민들 사이에 떠돌았던 구전 설화에서 출발하여 민들레 벌판을 형상화 한 오브제를 배경으로, 전쟁고아로 버려진 후 지뢰를 밟아 영원히 살게 된 민들레 할머니의 생애가 펼쳐진다. ‘철원 평화극장’에는 인간이 떠난 후 남과 북을 자유롭게 넘나들었던 생명체 두루미의 서사가 담겨 있다. ‘승리극장’에서는 대북 확성기와 초소를 형상화한 오브제를 수직으로 설치하고 화강(花江)의 여신이 치열했던 전투를 상기시키는 퍼포먼스를 수행한다. ‘칠성극장’은 군인들이 총 대신 오색의 풍선을 들고 관광을 위해 평양에 입성하는 장면의 연출 사진과 오브제를 선보인다. ‘을지극장’은 금강산 일만이천 봉우리를 채우는 마지막 7번째 봉우리라고 해서 이름 붙여진 ‘가칠봉’과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보여준다. ‘금강산극장’에서는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를 바탕으로 날개옷을 입은 선녀처럼 분장실에서 무대로 날아오르는 배우를 위한 공간과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고성 통일극장’에는 DMZ에 서식하는 멧돼지, 곰, 고라니 등 야생 동물에 관한 신화가 스며들어 있다. 전시 기간 동안 전시실에서는 13개 전망대의 이름과 관련 서사를 중심으로 구성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퍼포먼스는 9월 1일부터 10월 3일까지 매주 수·토요일 오후 4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되며 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또한 ‘DMZ 안보 관광’의 형식을 빌려온 1인 퍼포먼스 ‘안보인 관광’이 화~일요일 11시, 오후 1시, 3시에 각각 진행돼 DMZ의 숨겨진 이야기를 흥미롭게 들려준다. ‘안보 관광’은 전쟁, 학살, 재난의 현장을 찾아가는 여행프로그램으로, 전쟁과 분단과 관련된 현장을 둘러보며 안보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환경부가 도시 내 방치되는 폐교를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생태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환경교육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키로 했다. 환경부는 서울특별시, 서울특별시교육청과 함께 18일 서울시교육청 회의실에서 환경교육체험관(에코스쿨)의 원활한 조성과 기후·환경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지난해 12월에 공개한 제3차 환경교육종합계획에서 환경교육체험관 조성 계획을 제시하며 접근성, 주변 환경자원 활용성, 지역학교와 연계성 등을 고려해 지난해 2월 폐교된 강서구 가양동 소재 공진중학교를 서울 환경교육체험관 대상지로 선정했다. 환경교육체험관은 미활용 폐교를 제로에너지건축물 등 환경친화적으로 리모델링해 기후·환경교육 거점시설로 조성하는 공간이다. 환경부는 서울과 부산에서 시범 추진하고 향후 사업효과 분석 등을 통해 확대 검토할 예정이다. 실내에는 환경교실, 연구실, 학습자 쉼터, 작업·목공공간, 도서관, 영상제작실 등이 조성된다. 실외에는 우리나라 고유 자생종을 활용한 미세먼지저감 완충숲, 탄소저감숲, 기후변화 관찰숲, 온실, 양묘장과 야외교실, 생태연못, 텃밭 등 환경교육 체험을 위한 다채로운 공간이 마련된다. 환경부와 협약 참여 기관은 앞으로 재정투자심사 등 절차를 거쳐 2022년까지 설계를 마무리하고, 2년간 시설 공사를 거쳐 2024년 하반기에 환경교육체험관을 완공·개관할 예정이다. 환경교육체험관은 관내 학교의 생태전환교육과 시민의 환경교육시설로 활용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환경교육체험관 사업을 ‘에코스쿨(생태전환교육파크, 가칭)’ 조성사업으로 명명하고, 체험관 개관 시 유아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생태전환학교—숲속학교, 탄소중립학교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생태환경공간 등 다양한 학습실과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활용한 체험 교육을 실시하며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등 다양한 환경교육 과정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시는 환경교육체험관 조성 사업을 통해 서울시민의 환경학습 기회를 확대하고, 다양한 환경교육 서비스를 제공하여 시민들이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환경교육체험관이 서울지역 학교와 사회의 기후·환경교육을 주도하는 중심 교육기관으로 학생과 시민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환경교육의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환경부는 앞으로 행정‧재정적 지원과 더불어 교육 과정 개발·보급, 교직원·교사·사회환경지도사의 연수 등 기후·환경교육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방안으로 자연생태계 기능을 이용하는 자연기반해법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이를 진두지휘할 범 정부 차원의 컨트롤 타워를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환경부는 더불어민주당 탄소중립특별위원회 실행위 간사인 이소영 국회의원과 공동주최로 18일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자연기반해법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자연기반해법’을 통한 지속가능한 탄소흡수원 확충 및 종합적 관리방안 마련, 사회문제 해결방안 등을 정부와 국회가 국가전문기관, 학계, 시민단체 등과 함께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자연기반해법(Nature-based solution)은 생태계를 보호하고 지속가능하게 활용·관리·복원해 기후변화 등 사회문제를 효과적이고 유연하게 해결하는 방법을 말한다. 포럼의 주제인 ‘자연기반해법’은 최근 유럽연합(EU),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등 국제사회에서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지속가능한 방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포럼은 박찬 서울시립대 교수가 첫 번째 주제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지침서(가이드라인)의 토지이용에 따른 탄소흡수 배출 산정 및 국내 정책방향’을 발표하며 시작됐다. 박찬 교수는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자연생태기반 탄소흡수 노력이 국제적인 온실가스 통계로 공인돼야 하며, 이를 위해 명확한 측정, 검증 및 보고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는 토지이용 분야를 산림지, 농경지, 초지, 습지, 정주지, 기타토지의 6개 분야로 구분했으며, ‘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 가이드라인 2019 개정판’을 지난 2019년 5월에 발표했다. 이어서 유호 환경부 자연생태정책과장이 ‘국가 탄소흡수원 관리방안’을 소개했다. 유호 과장은 산림지, 농경지, 초지, 습지, 정주지, 기타토지 등 6개 분야에서의 탄소흡수원 확충방안, 온실가스 배출·흡수량 통계 구축에 관한 사항 등을 국가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관리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부는 이번 포럼을 비롯해 각계각층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칠 예정이며, 관련 내용이 포함된 ‘자연·생태기반 온실가스 감축·적응 전략’을 올해 12월에 발표할 계획이다. 송원경 단국대 교수는 ‘자연기반해법을 통한 기후변화 등 사회문제 해결방안’에 대해 소개했다. 송원경 교수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서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적응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며, 자연기반해법을 활용한 정책수립을 통해 기후변화 적응·완화의 공동 효과 극대화 방안 및 상쇄 효과 최소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날 포럼에서는 이동근 서울대 교수(전 기후변화학회장)의 사회로 국립생태원, 한국수자원공사, 국립산림과학원, 국토연구원, 해양환경공단, 한국습지학회, 시민단체(생명의 숲) 등을 대표하는 전문가들이 모여 자연기반해법을 주제로 토론을 펼쳤다. 홍정섭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최근 전 세계에서 이상고온, 대형산불 등 기후위기를 경험하면서 자연기반의 해결책의 중요성이 점점 강조되고 있으며, 국가도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법, 제도, 재원, 기술, 협치 등 모든 역량을 동원할 계획”이라며, “이제 시작단계인 탄소흡수원 확충, 자연기반해법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방안 마련 등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하므로 이날 포럼이 의미있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소영 국회의원은 “국제사회는 기후위기 대응과 생태적 기반을 강화하는 활동과의 연계에 주목하고 있고, 올해 5월, 기후환경 분야 다자 정상회의인 '2021 피포지(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에서 채택한 서울선언문에도 자연기반해결책의 가치가 언급되어 있다”며 “이번 포럼이 자연 기반의 온실가스 감축 및 기후위기 대응 전략에 대한 의견수렴과 공감대 형성을 위한 활발한 사회적 논의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 지자체 최초로 환경교육도시를 선언한 서초구가 ‘서초 에코프렌즈 페스타’를 통해 스스로 지구를 위한 목표를 정하고 실천하는 ‘서초의 그레타 툰베리’를 발굴했다. 서울 서초구는 기후변화대응 선도 도시에 걸맞는 서초의 환경 커뮤니케이터 ‘그레타 툰베리 1호’를 찾았다고 17일 밝혔다. 서초구는 급격한 기후변화 등 심각한 환경문제를 인식하고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 작년 지난해 11월 9일 서울특별시강남서초교육지원청, 서초구 지역환경교육센터인 ‘에코맘코리아’와 함께 쾌적하고 아름다운 녹색 도시 서초구를 지속가능한 삶의 터전으로 보전하기 위한 공동노력을 담은 ‘환경교육도시’를 선언했다. 구는 작년 7월 수립한 기후변화 8대 정책 일환으로 ‘서초의 그레타 툰베리를 찾아서!’란 슬로건 아래 관내 초등학교 대상 환경교육프로그램인 ‘서초 에코프렌즈 페스타’를 추진했다. 그 결과 총 5개교 10학급 244명의 학생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서초 에코프렌즈 페스타’ 프로그램은 전 세계 기후운동의 출발점을 만든 스웨덴의 10대 소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처럼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지구를 위한 실천아이디어를 스스로 정하고 발표함으로써 주변에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차별화된 환경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번 과정은 5월부터 7월까지 관내 초등학교 학급·동아리별 참여학생 모집을 시작으로, 기초적인 기후위기에 대한 눈높이 교육이 찾아가는 대면 강의 및 비대면 영상교육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각자가 지구와 환경위기에 대해 고민하고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선정한 뒤 직접 실천에 옮기는 등의 과정과 그 결과를 영상에 담았다. 구는 244명의 학생들이 발표한 실천아이디어 중 ▲고기 적게 먹기 ▲텀블러·에코백 사용하기 ▲음식 남기지 않기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잘 하기 등 현실적으로 온실효과를 줄일 수 있는 아이디어를 우수사례로 선정했으며, 실천활동을 잘 수행한 우면초 동아리 ‘우면사랑실천단’과 반원초 3학년 3반 학생들에게 구청장상을 수여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환경 위기를 바꾸고 대응하기 위해서는 결국 공감대 형성과 인식 개선을 통해 사람이 바뀌어야 하기 때문에 그린뉴딜 정책에 있어서 미래의 기후행동 주인공인 어린이에 대한 환경교육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며 “앞으로 ‘서초 에코프렌즈 페스타’와 같은 환경 커뮤니케이터 양성교육을 비롯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환경교육 운영을 통해 기후변화대응 선도 도시로서의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초구는 내년 상반기 중 ‘서초의 그레타 툰베리’를 찾는 두 번째 여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하천생태계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우리가 알지 못했던 담수생물들에 대한 정보가 담긴 ‘낙동강 생물길 생물지도’가 만들어졌다.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낙동강 상류 6곳의 하천에 사는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과 수변·수생식물 등 196종 정보를 담은 전자책 ‘낙동강 생물길 1~4’를 17일 공개했다고 밝혔다. 낙동강 상류 6곳의 하천은 ▲자호천 ▲금호강 ▲북천 ▲이안천 ▲황지천 ▲감천이다.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이란 하천 등에서 서식하는 담수생물 중 눈으로 구별할 수 있고 척추가 없는 동물을 뜻하며 다슬기, 재첩, 잠자리(유충), 하루살이(유충) 등이 포함된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2017년부터 최근까지 ‘낙동강 상류 중심(헤드워터)의 담수생물다양성 분석 연구사업’을 통해 도심지 인근, 폐탄광, 농경지 등을 흐르는 낙동강 지류·지천 6곳의 담수생물 현황을 조사해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 187종, 수변·수생식물 599종의 출현을 확인했다. 상주시 내 주요 하천인 북천, 이안천 조사 결과 플라나리아, 두갈래하루살이 등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 103종과 마름, 연 등 수변·수생식물 166종이 확인됐다. 이 중 낙지다리, 왕우렁이, 꼬마물벌레 등 125종의 사진정보를 ‘낙동강 생물길-상주’에 수록했다. 낙동강 발원지로 폐탄광 지역을 흐르는 황지천은 감초하루살이, 줄날도래 등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 73종과 여우오줌, 큰엉겅퀴 등 수변·수생식물 284종의 출현이 확인됐다. 고려엉겅퀴(곤드레나물 식재료), 매발톱나무, 검은머리물날도래, 띄무늬우묵날도래 등 30종에 대한 생물정보를 ‘낙동강 생물길2-황지천’에 담았다. 대구 등 도심지에 연접한 자호천·금호강 경우 등줄하루살이, 먹파리류 등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 144종과 쥐방울덩굴, 물봉선 등 수변·수생식물 158종의 출현이 확인됐다. 이 중 자라풀, 흑삼릉 등 희귀식물을 비롯해 주름다슬기, 동양하루살이, 두눈강도래 등 자호천·금호강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생물 26종에 대한 세밀화와 생태정보를 ‘낙동강 생물길3-자호천·금호강’에 수록했다. 낙동강의 대표적인 모래하천이자 농경지 하천인 감천은 강도래붙이, 옆새우류 등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 131종과 개쇠뜨기, 질경이택사 등 수변·수생식물 265종의 출현이 확인됐다. 이 중 재첩, 주름다슬기, 털도깨비바늘, 가시여뀌 등 생물 29종에 대한 생물정보를 ‘낙동강 생물길4-감천’에 담았다. ‘낙동강 생물길 1~4’는 이달 중순부터 지자체, 연구기관, 초·중·고 등 관계기관에 배포되며, 담수생물다양성 정보포털 홈페이지에도 전자책 형태로 전문이 공개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전라북도 동부권 5개 시·군의 주요 생태관광지를 배경으로 제작된 웹 드라마와 콘텐츠가 전 세계 안방으로 찾아간다. 전라북도는 올 하반기 문화체육관광부와 국제방송교류재단(아리랑TV)과 함께 도내 생태문명 브랜드 및 생태관광지 해외홍보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홍보는 문화체육관광부 기금 4000만 원을 지원받아 제작한 웹 드라마, 지자체 매칭 4400만 원으로 웹 콘텐츠를 제작한 뒤 전 세계 105개국에 방송망을 갖춘 아리랑TV 채널과 북남미권 유튜브, 온라인 플랫폼 등을 통해 일제히 송출 홍보하는 방식이다. 올 하반기 8~9월 중에 전북 군산시 철길마을 등과 동부권 5개 시군 생태관광지 현장촬영 일정을 통해서 드라마와 콘텐츠를 제작해 10~11월까지 2개월간 전 세계에 송출 방송할 예정이다. 웹 드라마는 로맨스 드라마 형식으로 군산시 철길마을과 옌날사진관, 마리서사, 초원사진관, 카페 등 다양한 풍경과 배경을 담아낼 예정이다. 웹 콘텐츠는 페루 출신으로 구독자 137만 명을 보유한 나르다 산타나 등 글로벌 인플루언서 4명이 직접 이달 19~21일까지 3일간 도내 5개 시·군 생태관광지를 촬영 후 브이로그 영상을 업로드할 계획이다. 촬영 예정인 생태관광지는 무주 반디랜드, 진안 지오파크, 장수 금강 첫물 뜬봉샘, 남원 백두대간 탐방로, 임실 성수산 왕의 숲이다. 이번에 제작되는 웹 드라마와 웹 콘텐츠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역 문화홍보 및 관광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프로젝트에 전북도가 참여한 것으로, 종전 동남아 위주 해외홍보에서 벗어나 북미·남미권으로까지도 홍보권역을 확대한 의미가 있다는 것이 전북도의 설명이다. 전북도는 특히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 제작으로 이번 기회에 ‘생태문명의 삶터, 전라북도’를 널리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전북도는 지난해 한국-베트남 합작 웹 드라마 ‘수상한 한류스타’와 해외 유명 인플루언서를 활용해서 전주 한옥마을과 임실 옥정호 등을 전 세계 안방에 소개했다. 이형열 전북도 홍보기획과장은 “국가 간 경계를 초월해 전 세계 모든 영역과 분야에서 코로나가 우리 생활의 많은 부분을 변화시키고 있다”며 “랜선여행 등 빠르게 변화하는 관광 트렌드와 온라인 홍보기법 등을 활용해 전라북도만의 차별성 있는 브랜드와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알려 경쟁력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고성군의회가 전국 최초로 농업유산 둠벙 보전·관리를 위한 지원조례 제정을 추진한다. 고성군의회는 지난 12일 고성군의회 회의실에서 ‘고성군 농업유산 둠벙 보전·관리를 위한 지원 조례’ 제정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국가중요농업유산 및 세계관개시설물 유산으로 등재된 둠벙에 대한 보전·관리를 위한 지원조례를 제정하기에 앞서 입법 취지와 실효성 확보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했다. 토론회는 ▲김덕성 한국조류보호협회 경남고성군지회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됐으며 ▲이쌍자 고성군의회 의원의 조례 제정 주제 발표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토론은 ▲이상용 환경부 정책보좌관 ▲전홍표 창원시의회 의원 ▲이찬원 경남기후환경네트워크 상임대표 ▲곽승국 자연과사람들 대표가 패널로 참여했다. 둠벙과 관련해 전국 최초로 제정될 이번 조례안은 농업유산 둠벙의 체계적인 보전·관리 및 지원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기 위한 내용과 둠벙의 체계적인 보전관리를 위한 계획수립, 행정·재정적 지원방안 마련, 위원회 구성 및 운영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쌍자 의원은 “국가중요농업유산 및 세계관개시설물로 등재된 둠벙의 체계적인 보전·관리의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조례 제정을 준비하고 있다”며 “조례가 제정되면 둠벙이 미래농업유산으로 더욱 체계적으로 보전·관리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고성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존재하는 445개의 둠벙은 해안지역의 자연적 특성을 극복한 관개시스템으로, 농업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2019년에는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4호로, 2020년에는 세계관개시설물유산으로 등재됐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충남도가 중금속으로 오염됐던 서천군 장항읍 옛 장항제련소 일대 브라운 필드를 ‘생태복원형 국립공원’으로 추진한다. 도는 지난 12일 내포혁신플랫폼 회의실에서 ‘장항 오염정화토지 활용방안 기본구상 수립 연구용역’ 2차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보고회는 이우성 문화체육부지사와 노박래 서천군수를 비롯한 관계 공무원, 양금봉‧황영란 도의원, 환경부, 국토연구원, 전문가, 지역주민 등 20여 명이 참석해 용역 보고, 종합 토론 및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했다. 이날 연구용역을 맡은 국토연구원은 그동안 발굴한 사업의 개요와 토지 이용 계획 등 구체적 활용방안을 발표하고 사업 타당성을 설명했다. 이번에 발표한 장항 오염 정화 토지 활용 방안의 목표는 크게 세 가지로 ▲연안생태의 보고(대한민국 최초 브라운필드 활용 생태습지 조성) ▲산업화 역사의 활용(일제강점기부터 이어지는 문화유산 활용) ▲지역과의 상생(생태습지 연계 지역 활성화)이다. 브라운 필드는 산업화로 환경 오염이 심해 개발이 어려운 부지를 말한다. 미국·일본·영국 등 선진국에서 브라운 필드 재생이 추진돼왔다. 국토연구원은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한 4대 추진 전략으로 ▲브라운필드 생태계 복원 ▲복원된 생태자원의 활용 ▲산업유산의 문화·예술 재생 ▲생태·문화관광 기반 구축을 제시했다. 각 추진 전략의 세부 과제로는 생태복원 핵심사업 4개, 주변 지역 발전사업 11개 등 총 4163억 원 규모의 15개 사업을 발굴했다. 특히 이 중에서는 ‘장항 브라운필드 생태습지 조성’ 등 1041억 원을 투입하는 핵심사업 4건을 환경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 추진 방식으로는 국립공원 지정안을 선정해 국가적 정책 흐름에 맞춘 대한민국 최초의 ‘생태복원형 국립공원’ 조성을 제안했으며, 법규 개선 방안 등 조성 로드맵을 설명했다. 국토연구원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 4건에 대해 경제성 분석을 실시한 결과, 편익/비용(B/C)이 1.21로 나타나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 사업을 통해 전국적으로 생산유발효과 2142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877억 원, 취업유발효과 1212명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국토연구원은 브라운필드 생태복원 사업이 제5차 국토종합계획에 포함된 사항으로 국가의 한국판 뉴딜 정책에 부합하는 등 정책적 일관성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달 브라운필드 주변의 서천갯벌이 ‘한국의 갯벌’로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면서 서천 장항지역의 가치가 입증돼 이번 생태습지 활용 등 브라운필드 토지 이용 계획의 정책적 타당성이 확인된 것으로 평가했다. 이 외에도 이번 용역 보고회에서는 브라운필드와 연계한 ‘사육곰 방사터 조성’ 등 멸종위기종 보호·연구센터 건립, 친환경 교통체계 구축, 지역 미래산업 전문인력 양성, 국립공원연구원 해양센터 건립 등 3122억 원 규모의 주변 지역 발전사업 11건도 공유했다. 국토연구원은 이번 보고회를 통해 수렴한 관계 공무원 및 전문가 의견을 검토·반영해 오는 9월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우성 부지사는 “장항은 국내에서도 유일하게 대규모 토양 오염을 관계부처와 지자체, 민간이 힘을 모아 정화한 복원의 상징이자 지난 7월 ‘한국의 갯벌’로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서천갯벌을 보유한 세계가 인정하는 생태적으로 중요한 지역”이라며 “전국 최초의 생태복원형 국립공원 조성을 위해 본 사업을 대선 공약으로 반영하고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기후변화, 코로나19 등의 상황 속에서 역사가 60년에 접어든 문화재 행정이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 1961년 문화재관리국의 출범으로 문화재 행정이 시작된 지 올해로 60년을 맞이했다. 문화재 법체계는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진 규범을 그대로 수용하면서 불균형하고 불완전한 체계가 이어져 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그러다 보니 국제규범과 외국법제와도 어긋나 있으며, 유형문화재에 편중됐다는 지적도 꾸준히 있었다. 그러던 문화재 행정과 법체계가 ‘재(財)’의 개념에서 ‘유산(遺産)’ 개념으로 바뀌는 전환기를 맞고 있다. 이는 문화재 행정 초기와 비교했을 때 국민소득이 크게 증가하고, 그에 상응하는 문화유산 시설, 교육 등에 대한 접촉기회 증가로 문화적 소양이 성장하면서 균형을 맞추고자 하는 관성이 작용했다는 게 전영우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천연기념물분과위원장의 설명이다. 여기에 기후변화와 자연재해 증가, 코로나19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자연유산 손실에 대한 위기감이 더해진 것도 있다고. 이에 전 위원장은 “문화재 법체계를 문화 ‘재’라는 이름으로 정의된 개념에서 유무형의 문화가치와 자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유산’의 개념으로 전환한 ‘국가유산법’ 체계로 재구조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자연유산의 가치도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해 ‘자연유산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자연유산법)’ 제정안이 발의돼 국회 소관위 심사를 받고 있으며, 23년 만에 개정된 문화유산헌장에도 자연유산 개념이 포함됐다. 자연유산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자연유산원’ 신설론과 문화재청을 ‘국가유산부·처’로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 위원장은 이러한 시기 천연기념물분과를 맡게 돼 막중한 사명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1988년부터 국민대학교 산림자원학과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숲과문화연구회 대표, 생명의숲 상임대표 및 이사장 등을 지내며 수십 년간 자연유산 분야 전문가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으며, 천연기념물분과 위원 및 위원장을 역임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홍조근정훈장, 은관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오랜 시간 자연유산의 가치를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해온 그는 시대 변화에 대응하는 문화재 행정과 법체계 구축을 위해선 그동안 소홀히 다뤄진 자연유산 분야 역량을 끌어올려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과거 법체계를 그대로 지켜온 것들이 꽤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문화재다. 문화재의 ‘재(財)’는 한자로 재산을 의미한다. ‘재물’적인 측면에 함몰돼 인위적 유산에 편향된 운영을 해왔다. 변화하는 시대상과 국제규범에 맞춰 사고와 체계를 바꾸지 않으면 세계적인 흐름에서 유리될 것이다. 세계유산과 같이 ‘국가유산’이라는 개념의 법체계를 확립하고 하위에 문화유산, 자연유산의 법체계를 도입해 균형적인 법체계를 갖춰야 한다.” “다음 세대에 물려주는 문화적 소산” 문화재(文化財)에서 문화유산(文化遺産)으로… 패러다임 전환기 유산(遺産). 앞서 살았던 누군가로부터 무언가를 물려받는 것을 의미한다. 사전적으론 앞 세대가 물려준 사물 또는 문화, 죽은 사람이 남겨 놓은 재산. 정신적인 것과 물질적인 산물을 모두 포함한다. 그 가치가 개인에 머물지 않고 사회적 가치가 있다고 인정되는 문화활동의 소산을 문화유산이라 칭하고 인류의 ‘유산’으로서 함께 보호하고 계승해 나간다. 한국에선 이러한 ‘문화유산’의 한 측면인 ‘재산’에 무게를 두어 ‘문화재(文化財)’란 이름 아래 두고 60여 년을 관리해왔다. 그러한 인식 속에서 다른 분야 문화재는 세분화·전문화되고 중요성이 널리 인식되게 되었지만, 자연물 및 자연환경과의 상호작용으로 형성된 자연유산의 가치는 소외됐다. 전 위원장은 자연의 소외는 물질문명의 쇠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물질문명은 자연을 토대로 세워지기 때문에 외면해서는 발전을 이루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자연유산 향유 수준이 높아지면 문화유산 향유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것으로 다시 선순환되는 구조가 만들어진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자연이 없으면 우리는 살아갈 수 없다. 자연의 가치, 소중함, 아름다움, 신비로움을 알아야 할 때다. 자연에 눈을 돌려 이를 향유하고 각박한 세태에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길을 누려보는 건 어떨까?” 특히 사적과 같이 자연 속에 위치한 문화유산은 자연의 영향을 무시해서는 올바르게 보존, 활용, 전승하기 어렵다. 자연유산에 초점을 더 맞추고 그 전문성을 문화유산으로까지 확대하는 노력이 필요한 이유다. 이러한 측면에서 자연유산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끌어올리는 것도 필요하다. 문화재 행정 균형 잡는 무게추 ‘자연유산법’ 자연유산, 인간-자연 상호작용의 산물… ‘자연유산원’으로 체계적 관리 필요 유형문화재에 대한 손실은 국가적 손해로 받아들여지는 반면, 자연의 동·식물과 그 서식처 및 자생지, 지질 등의 자연유산 훼손은 너무나도 쉽게 일어나는 실정이다. 심지어 문화재 복원 현장에서조차 자연유산은 찬밥 신세다. 건조물의 보존 혹은 이미 사라지고 터만 남은 건조물의 복원을 위해 주변 식물을 임의로 옮기거나 제거하는 일이 적지 않고, 그곳에 이뤄진 생태계나 자연유산에 대한 조사·보호 조치는 매우 미흡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그 범주 또한 매우 광범위한데도 천연기념물과 명승이란 한정적인 테두리 안에 가둬 온전한 관리가 이뤄지지 못하는 현실이다. ‘자연유산법’ 제정이 이러한 문제 해결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자연유산법’은 유형문화재 중심의 ‘문화재보호법’ 체계를 탈피하고, 천연기념물 및 명승 등 자연유산의 특성과 정책수요 등을 고려한 보존·관리 방안 수립을 위한 것으로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7월 10일 대표발의했다. 이 법은 ‘문화재보호법’ 상 기념물에서 동식물, 지질, 명승자원을 분리하고, 자연적 변동과 같은 고유한 특성을 반영한 보존관리활용 원칙 정립과 자연유산을 총괄할 수 있는 ‘국립자연유산원’ 설립 근거 규정 등을 포함하고 있다. 기후변화, 지구온난화 대비를 ‘자연유산법’에 담아냄으로써 자연유산뿐 아니라 문화유산도 대비할 여지가 생기게 된다. 특히 전염병, 재해 확산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고 과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관리체계는 동물, 식물, 지형·지질, 화석·암석, 천연보호구역, 자연 및 문화경관, 전통조경 등으로 유네스코 기준에 맞춰 구성됐다. 전 위원장에 따르면 ‘자연유산법’은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유네스코 기준 국가유산의 분류 체계를 정립함으로써 군함도, 천연기념물 독도 등의 문제에 국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 차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준비 효율을 높이는 장점도 있다. “물질 중심적인 문화, 사회, 문명에 젖어 있어 인간 외의 생명과 자연을 도외시하는 분위기다. 인간이 만든 걸 문명, 그중에 진수를 문화유산이라 해서 보호하듯이, 자연이 만들어낸 진수를 자연유산이라 한다. 이에 대한 국민 인식은 문화유산만큼 깊지 않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연유산법 제정과 자연유산원 설립을 통해 자연유산을 보다 전문적·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문화 향유기회를 넓혀 편중된 무게 중심을 맞춰줘야 한다. 이는 국민 여가향유권 증진에도 기여할 것이다.” “문화유산은 국격 드러내는 지표” 명승·전통조경 등의 관광자원화로 국민 여가향유권 증진에도 기여 세계에서 가장 높이 솟은 은행나무(양평 용문사), 세계에서 가장 굵은 은행나무(원주 반계리), 세계에서 옮겨 심은 가장 큰 나무(안동 용계리 은행나무). 우리나라에 있다. 흥미로운 사실이다. 은행나무와 관련된 흥미로운 사실은 또 있다. 유럽과 미국에 퍼진 은행나무의 조상이 한국에 있다는 사실. 청도 하평리 은행나무다. 중국과 독일학자들의 연구로 밝혀진 내용이다. 이들 은행나무는 모두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으나 안타까운 점은 이러한 내용을 아는 이들이 많지 않다는 사실이다. 세계사적, 자연사적으로 의미가 큰 우리 자연유산 이야기를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전 위원장은 “자부심 가질만한 가치 있는 유산을 보유하고 있어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사실을 모른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선 문화유산 못지않은 자연유산 향유 여건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선 자연유산 중 명승, 전통조경 등의 관광자원화는 국민의 여가향유권 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전 위원장은 자연유산법이 제정되고 국가유산법 체계로 재편되면 우리나라의 명승 자원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이 결합한 복합유산으로서 새롭게 대두되고, 천연기념물분과의 역할도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전 위원장은 “문화재청은 한국에서 가장 먼저 자연 환경, 생태를 지켜온 부서다. 그렇다고 그 넓은 영역을 다 다룰 수는 없으니 환경부는 생태, 해수부와 산림청은 자원, 문화재청은 유산을 중심으로 각자의 역할을 해나가야 할 것이다”며 “문화재청은 자연유산을 보존·활용하고 국민들이 향유하게 함으로써 정신적·심리적 풍요를 갖게 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 우리 문화를 이어오면서 어떻게 그것들을 활용하고 어떤 상호작용에 의해서 우리 정신에 자리 잡혔는지를 연구하고 유산이 지켜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활동도 중요하지만 좀 더 사람답게 살아가기 위해선 문화를 향유하는 기회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와 문화를 생각하면서 소통하고 교감하며, 세계의 시민으로서 함께 살아가는 기본적인 소양을 쌓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문화재는 나라의 격을 지키는 지표라 말할 수 있다. 문화재청은 지속가능한 문화유산의 핵심가치 보존과 활용, 진흥 그리고 공동체의 사회적 가치에 대한 견인차 역할을 한다. 유산창조의 미래가치를 제시하고 선도하는 기관으로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클릭 한 번으로 디엠지를 언제든지 둘러볼 수 있는 ‘디엠지 평화지도’가 만들어졌다. 통일부는 12일 온라인 ‘디엠지 평화지도 토론회’를 통해 ‘디엠지 평화지도’를 공개 시연했다. 토론회에서 처음 공개되는 ‘디엠지 평화지도’는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이 통일부의 의뢰를 받아 만들었다. 디엠지의 기초 자료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남북 경계지역의 ▲지리·지형 ▲역사·문화 ▲생태·환경 ▲통일·평화 정보를 종합해 지리정보시스템에서 만든 최초의 지도다. ‘디엠지 평화지도’는 디엠지 관련 다양한 1차 자료를 분석·가공해 1만2000여 건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고, 디엠지뿐만 아니라 한강하구, 서해를 포함해 남한과 북한의 접경지역까지 공간적 범위를 확장해 보여주는 지도다. 선사 시대부터 현재까지 수천 년의 역사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서, 디엠지의 변화와 의미를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는 주제·시간·공간 등을 직접 선택해 ‘나만의 디엠지 주제도’를 만들 수 있다. 이를 통해 디엠지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자연스럽게 디엠지의 변화를 상상할 수 있다. ‘변화하는 디엠지, 모두의 디엠지’를 주제로 하는 ‘디엠지 평화지도’는 ‘디엠지’라는 공간이 한국인의 오랜 역사 속 삶의 터전이었고, 역사 속에서 변화해 왔으며, 앞으로 평화적 공간으로 변화하기 위해 남북한과 세계가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야 하는 곳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디엠지 평화지도’는 디엠지 관련 정보를 국민들이 자유롭고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디엠지 통합 시스템(가칭)’과 연계해 내년 초 공개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갯벌’을 관리하기 위한 민·관 발전협의체가 발족했다. 해양수산부는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갯벌’을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관리하기 위해 정부, 시민단체, 관련 전문가가 참여하는 ‘세계유산 민·관 발전협의체’를 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 7월 26일 21개 위원국 만장일치로 서천, 고창, 신안, 보성-순천 갯벌 등 5개 지방자치단체에 걸친 4개 갯벌을 국내 자연유산으로 등재 결정했다. 이는 한국의 15번째 세계유산이자, 두 번째 자연유산이다. 한국의 갯벌이 멸종위기종인 철새의 기착지로서 세계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인정받은 것이다. 한국 정부는 2019년 세계유산 등재 신청 시 ‘습지보전법’에 따라 해당 갯벌에 대한 보호·관리계획을 제출했다. ‘한국의 갯벌’은 넓은 면적과 연속성을 고려해, 다른 세계유산과는 달리 습지보호지역(갯벌)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온 기존 법률인 ‘습지보전법’에 따라 단일한 보호체계를 적용받게 된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정부, 관련 지자체, 시민사회, 관련 전문가가 참여하는 ‘세계유산 민·관 발전협의체’를 설립하고, 정례회의를 통해 ‘한국의 갯벌’에 대한 발전방안과 구체적인 관리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우선 오는 13일 열리는 첫 회의에서는 민·관 발전협의체의 운영방향과 더불어 한국 갯벌에 대한 관리계획을 전반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의 갯벌’에 대한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기관으로 ‘세계유산통합센터’를 설립해 운영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또한 해수부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2025년 잠정)까지 주요 철새 서식지인 군산, 무안, 화성 등 인근 습지보호지역에 대한 2단계 추가 등재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공청회 등을 통해 보호지역 지정 및 범위 설정에 관해 지역주민의 의사를 적극 반영하고, 습지보호지역 지정 및 유산 등재의 효과를 지역주민에게 돌려줄 수 있는 다양한 사업도 모색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각국의 환경문제와 생태예술을 교류하는 친환경 공연예술축제인 ‘제1회 서울국제 환경연극제’가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서울시는 기후위기와 환경문제를 주제로 오는 16일부터 28일까지 ‘제1회 서울국제 환경연극제’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서울국제환경연극제는 시가 후원하고 나무닭움직임연구소가 주최하며, 프랑스·홍콩·대만 등 해외 10개국과 국내 17개 공연단체가 참가해 각국의 환경문제를 공유하고 생태예술을 교류하는 국내 유일의 친환경 공연예술축제다. 연극제는 해외 공연단체의 우수 작품 3편을 초청하고, 국내 젊은 예술가들의 작품을 공모해 총 19편의 작품을 무료로 상영한다. 해외 초청작품인 ‘spice road(향신료의 길)’는 한정적인 자원과 생태환경 문제, 보편적인 인간의 경험에 대해 9개 나라의 예술가들이 참여해 함께 만든 작품이다. 대만 작품 ‘파도의 속삭임(The whisper of the Wave)’은 코로나19,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대만의 921 대지진 등의 재난과 파괴적인 상황을 독창적인 안무로 보여준다. 국내작품은 젊은 예술가들의 작품 중심으로 전통연희, 인형극, 그림자극, 음악극 등 형태로 총 16편의 작품을 공연한다. 한국아동국악교육협회에서 출품한 ‘토끼가 어떻게 생겼소’는 지구가 직면하고 있는 환경문제를 우리에게 익숙한 별주부전의 이야기로 풀어낸 창작판소리 공연이다. 이번 연극제는 유튜브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특징을 살려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예술가와 관객들의 대화가 실시간으로 진행된다. 관객들은 실시간 스트리밍을 통해 예술작품을 감상하며, 채팅창으로 예술가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연극제의 프로그램별 상영시간표와 자세한 내용은 나무닭움직임연구소 페이스북이나 연극제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연극제는 예술가들의 공연뿐만 아니라 시민과 예술가들이 인형, 탈, 의상을 제작하는 등 함께 연극 공연을 준비한 폐막공연도 진행된다. 폐막공연인 ‘물의 기억’은 오는 28일 연극제 공식 유튜브 채널과 TBS 유튜브 채널에서 동시에 생중계된다. 김연지 서울시 환경시민협력과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와 지속적인 산불, 폭염 등 전 세계적으로 환경문제가 심각하다”며 “국내외 예술인들이 만드는 비대면 연극제에 시민들의 많은 관람을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KBS는 대자연 환경 다큐멘터리 ‘23.5’ 1·2부가 ‘그린 몬테네그로 국제영화제’에서 특별상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그린 몬테네그로 국제영화제는 1980년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두르미토르 국립공원에서 매년 8월 개최되는 생태 영화제로, 환경·자연을 보호하고 보존해야 할 필요성에 대한 인식과 책임의 수준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총 4부작으로 제작된 ‘23.5’는 대자연이 빚어낸 장관과 ‘23.5도 기울기는 생명의 에너지였고, 문명의 나침반이었다’는 주제의식과 닿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각 편에 나눠 담았다. 1부 ‘봄날의 전투-극와 극’은 남극의 봄과 북극의 겨울을 그렸다. 2부 ‘기다림의 조건-건기’에서는 건기와 우기가 남수단 딩카족의 삶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메마른 건기의 땅에 내리는 첫 비의 향기를 담은 인도의 향수 ‘미티 아타르’를 다뤘다. 연출을 맡은 최필곤 PD는 “1·2부에 등장한 남수단 딩카족, 툰드라 네네츠족, 펭귄들과 소떼들 그리고 건기에 대비되는 시원한 소나기가 진짜 주인공”이라며 “대자연 환경 다큐멘터리로써 신비로운 자연과 조화롭게 사는 사람들이 수상자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세종교육청이 폐교부지를 활용해 인공 구조물이 아닌 물‧불‧흙 등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설계한 생태 놀이터를 조성한다. 이승표 세종시교육청 교육정책 국장은 지난 10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유아가 주체가 돼 놀이하며 배우는 ‘아이다움 생태 놀이터(가칭)’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아이다움 생태 놀이터’는 2022년 5월 개장을 목표로, 금남면 영대리에 있는 영대초등학교 폐교부지에 조성된다. 부지면적 8893m²(약 2700평) 규모로 토목‧건축‧조경과 놀이공간 등 주로 시설공사에 26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생태 놀이터 조성사업은 실외놀이터가 없거나, 단순 놀이만 하게 되는 대다수 도심 유치원의 문제를 해소하고, 면 지역 시골 마을의 인적‧물적 자원을 유아교육에 접목함으로써 교육력을 높이는 도·농 연계 마을 협력 사업이다. 세종교육청은 생태 놀이터 조성을 위해 유치원 교원과 마을 주민을 중심으로 지난해 6월 놀이터 조성 추진단을 구성하고, 유아교육 현장과 마을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된 조성 기본계획을 했다. 이어 올해 5월 기본설계 안을 마련하고 교사, 학부모, 마을 대표, 지역사회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자문협의회를 거쳐 현재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생태 놀이터는 ▲물·불·흙과 같은 지구 구성의 필수 요소를 통해 자연을 배우며 성장하는 ‘놀이 공간’ ▲마을의 농업을 체험하고 재배한 농작물을 요리해 보는 ‘체험 공간’ ▲기본적인 운영 지원을 위한 ‘관리 공간’ 등으로 세 부분으로 나눠 조성된다. ‘언덕 넘어 옹달샘’을 주제로 정한 놀이 공간은 큰 잔디 언덕 넘어 작은 언덕 위에서 시작하는 물길을 따라 다양한 자연 놀이가 가능하도록 ▲흙·모래 마당 ▲물·불 마당 ▲작업 마당 ▲자연놀이 마당으로 이뤄진다. 특히 체험공간에서는 산과 구릉지를 배경으로 마을에서 재배하는 사계절 농작물을 놀이터로 들여와 수확한 농작물의 요리도 가능하다. 관리공간에는 탈의실과 샤워실을 구비해 편안한 복장으로 놀이를 즐기고 유치원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놀이터 내 나무집, 파고라, 휴게데크와 같은 휴식 공간과 구조물도 대부분 친환경 목재를 활용하고, 놀이터 구석구석에 계절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식물을 식재할 방침이다. 생태 놀이터는 행정기구 상 우리교육청교육원 유아교육부 부속 시설로 연중 상시 운영할 방침이며, 원격지에 위치한 만큼 유치원에서 놀이터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놀이터 버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세종교육청은 영대리 주민과 협력해 놀이터를 마을 전반으로 확장해 ▲동네 한바퀴 ▲농작물 체험 ▲첨벙첨벙 시냇물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에게는 농촌과 자연에 대한 경험을 더욱 풍부한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승표 교육정책 국장은 “생태 놀이터를 통해 아이들의 도전과 모험 의식을 높이는 것은 물론 물·불과 같이 꼭 필요하지만, 사용에 따라 위험할 수도 있는 자연을 인식하고 제어할 수 있도록 해 안전 의식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자연과 농촌, 모험과 탐험, 놀이와 성장 등에 알맞은 정식 명칭은 향후 직접 사용자인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공모 방식을 통해 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산업화 이전 대비 전 지구 20년 평균 온도가 1.5℃ 높아지는 시점이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이전에 예측했던 시기보다 10여 년 앞당겨졌다. ‘IPCC’는 지난 7월 26일부터 8월 6일까지 열린 제54차 총회 영상회의에서 ’IPCC 제6차 평가보고서(AR6) 제1실무그룹 보고서‘를 승인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는 기후변화의 과학적 규명을 위해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공동으로 설립(1988년)한 국제협의체다. 이번에 승인된 보고서에 따르면 1.5℃ 지구온난화 도달 시점이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2018)에서 제시한 2030~2052년보다 앞당겨졌다. ‘IPCC AR6 제1실무그룹 보고서’는 4종의 IPCC 평가보고서 중 가장 먼저 발간되는 보고서로 국제사회와 각국 정부의 기후변화 관련 정책 수립에 과학적 근거 자료로 활용된다. 특히 이번 보고서는 올해 11월 영국에서 개최될 유엔기후변화협약 제26차 당사국 총회(COP26)와 2023년에 시행할 첫 파리협정의 이행 점검 등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관련 논의 시 과학적 근거 자료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보고서 승인의 의미가 매우 크다는 것이 IPCC의 설명이다. 보고서의 핵심 내용을 담은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본(SPM1)’은 ▲현재의 기후 상태 ▲가능한 미래 기후 ▲리스크 평가와 지역 적응을 위한 기후 정보 ▲미래 기후변화 억제 4개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의 기후 상태’ 부문은 지난 제5차 평가보고서(AR5, 2013) 발간 이후 새롭게 관측된 사실과 진보된 기술을 이용한 기후변화 분석 결과를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산업화 이전인 1850~1900년 대비 2011~2020년의 전 지구 지표면 온도는 1.09℃ 상승했다. 전 지구 평균 해수면은 1901~2018년 사이 0.20m 상승했고, 해수면 평균 상승 속도는 1901~1971년 사이에는 1.3mm/년이나 2006~2018년 사이에는 3.7mm/년으로 약 2.85배 증가했다. ‘가능한 미래 기후’ 부문은 새롭게 사용되는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SSP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미래 기후변화를 전망했다. SSP 시나리오는 이번 AR6에서 처음 사용된 시나리오로 2100년 기준 복사강제력 정도와 함께 미래 기후변화 대비 수준에 따라 인구, 경제, 토지이용, 에너지사용 등의 미래 사회경제 상이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를 적용한 시나리오다. 이에 따르면 산업화 이전 대비 2081~2100년의 전 지구 지표면 온도는 온실가스를 가장 적게 배출하는 시나리오(SSP1-1.9)일 때 1.0~1.8℃,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시나리오(SSP5-8.5)일 때 3.3~5.7℃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1995~2014년 대비 2100년까지의 전 지구 평균 해수면은 온실가스를 가장 적게 배출하는 시나리오(SSP1-1.9)일 때 0.28~0.55m,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시나리오(SSP5-8.5)일 때 0.63~1.01m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산업화 이전 시기 50년에 한 번 발생했던 수준의 극한고온(폭염 등)은 1.5℃ 지구온난화 도달 시에 빈도는 8.6배 증가하고, 강도는 2.0℃ 강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리스크 평가와 지역 적응을 위한 기후 정보’ 부문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를 평가하기 위해 새롭게 기후영향인자(Climatic Impact-Drivers, CIDs)를 정의하고, 지역별 미래 기후영향인자 변화를 전망했다. 기후영향인자는 기후와 관련된 수치(평균값, 극값), 현상 등 모든 개념을 포함하는 정보로 평균지표온도, 평균강수량, 극한고온, 호우와 홍수 등 총 35개 인자로 구성돼 있다. 지구온난화가 심해질수록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에서 폭염 등 더위 관련 기후영향인자가 증가하고, 호우와 홍수 또한 강화되고 빈번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후영향인자별 미래 변화 정보는 동아시아 등 전세계 61개 기준 지역에 대해 지역별 리스크 평가와 적응 계획 수립에 활용된다. ‘미래 기후변화 억제’ 부문은 탄소중립을 통한 누적 CO2 배출량 제한과 메탄 등 다른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강력한 감축만이 온난화를 억제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1850~2019년 누적된 CO2 배출량은 2390GtCO2으로 AR5의 1890Gt(1861~1880)~2011년 누적)과 비교해 약 20% 정도 증가했다. 인간 활동에 의해 누적된 CO2 배출량과 지구온난화 사이에는 거의 선형적인 관계가 있다는 AR5 결과를 재확인하고 탄소중립 도달이 지구온난화를 안정화하기 위한 전제 조건임을 밝혔다. 또한 지속적이고 강력한 메탄 배출 감축이 이루어진다면 에어로졸 감소로 인해 지구온난화를 억제하고 대기질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IPCC는 제2실무그룹 보고서를 2022년 2월, 제3실무그룹 보고서를 3월, 종합보고서를 9월 중 승인할 예정이다. 기상청은 국내 차원의 과학적 근거로 ‘남한 상세(1㎞)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올해 12월 발표하여 기후변화 적응 대책 수립을 지원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대통령 직속 탄소중립위원회가 원점 재검토를 전제로 민관협의회를 운영 중인 산림청 탄소중립 전략의 흡수량 전망치를 그대로 반영한 시나리오를 발표해 빈축을 사고 있다. 대통령 직속 탄소중립위원회(이하 탄소중립위)는 5일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위원회(안)’을 시민들에게 소개하는 브리핑을 가지고 향후 탄소중립시민회의와 분야별 협의체를 구성해 의견수렴 절차를 진행할 것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 환경운동연합은 “탄소중립위가 제시한 3가지 시나리오(안)는 대단히 제한적 전제조건에서 도출된 전망이며 불확실한 이행 수단 역시 상당 부분 포함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탄소중립 달성에 실패하고 여전히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전망인 1, 2안에 ‘탄소중립 시나리오’라는 이름을 붙여 발표한 것 자체가 탄소중립위의 빈약한 실력을 증명한다”며 “전력부문에서 탈석탄·탈화석연료를 달성하지 못하고 수송부문의 친환경차 전환율이 낮은 것도 탄소중립 시나리오라 부르고 평가하기에도 민망한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논란이 된 산림청의 흡수량 전망을 거의 그대로 반영한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환경운동연합은 “시나리오가 발표되기 전 이미 탄소중립 이행 전략으로 포장된 산림청의 대규모 벌채 사업이 사회적 뭇매를 맞고 해당 사업의 원점 재검토를 전제로 한 민관협의회가 구성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민관협의회에서 현재 산림이 성숙됨에 따라 탄소 흡수 능력이 감소한다는 산림청의 주장이 타당한 것인지, 벌채를 포함하는 산림청의 ‘숲 가꾸기’ 사업이 생물다양성 보존·수원함양 등 산림의 다양한 공익기능을 해치는 것은 아닌지 등에 대한 검토와 논의가 진행 중이다. 흡수원 부문은 흡수량 전망의 산정 방식부터 적절한 관리 방안, 실제 활용 가능한 감축량까지 모든 부분이 논쟁적이며, 이와 관련한 사회적 협의 프로세스가 이미 진행 중인 상황이란 것이 환경운동연합의 설명이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탄소중립위는 기존에 진행 중이던 민관협의회 논의와 무관하게 이번 시나리오에 논란이 된 산림청의 흡수량 전망을 거의 그대로 반영했으며, 똑같은 쟁점을 탄소중립 시민회의에서 또 한 번 의견수렴 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렇게 되면 결국 민관협의회에서도, 시민회의에서도 책임 있는 논의를 할 수 없이 양측 모두 정부의 형식적 의견수렴 절차에 동원된 들러리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환경운동연합의 주장이다. 환경운동연합은 “탄소중립 시나리오가 이와 같은 많은 한계를 드러내는 것은 탄소중립위의 무능함이 가장 큰 원인이다. 5월 29일에 급하게 구성되어, 적은 예산과 인력으로 운영되며 제한적 조건의 시나리오 논의에만 몰두한 탓이다”며 “탄소중립 시나리오는 단순히 온실가스 배출·흡수량을 계산하여 ‘0’을 맞추면 되는 수치적 작업이 아니라, 대량생산 대량소비 체제로부터의 탈피 등과 같은 생명의 가치와 조화할 수 있는 삶의 방향과 사회 구조의 전환을 포괄하는 사회 전망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탄소중립위는 8월 7일 ‘탄소중립시민회의’를 출범하여 시나리오의 주요 쟁점 숙의를 거칠 예정이다. 환경운동연합은 불충분한 시나리오를 토대로 의견수렴 절차를 진행하여 형식적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탄소중립위의 시도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 또한 “탄소중립 사회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전환 과정에 대해 시민들의 열린 사유와 제안을 장려하지 않고, 객관식의 안을 제시한 채 그 안의 세부 쟁점 사안에만 몰입하게 만드는 것은 ‘숙의 민주주의’가 아니라, 시민들의 자유의지를 고립시키는 기만”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대로라면 탄소중립위의 시나리오는 사실상 최상위 정책 로드맵의 기초로 취급될 공산이 크다. 이 시나리오를 토대로 하위 부처의 세부 정책, 지자체 조례 등이 제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라며 “탄소중립위의 시나리오는 하나의 ‘시나리오’로 남겨라. 그리고 보다 다양한 전제조건을 토대로 탄소중립 사회를 시민들이 결정할 수 있는 공론장을 재구성하라”고 촉구했다.
조경설계 공모, 공정성과 실효성을 높이려면?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조경설계공모제도는도시환경을개선하고창의적인설계를도출하는중요한수단이지만,여전히공정성과실효성측면에서개선해야할문제들이산재해있다.심사의투명성결여,특정업체와심사위원간의유착문제,당선작의실현가능성결여등다양한구조적한계가지적되고있다. 이에한국조경가협회는지난19일서울방배동장수아카데미홀에서‘조경설계현상공모제도의현황과전환’을주제로세미나를개최하고,조경설계공모의문제점을진단하며개선방안을논의하는장을마련했다.전문가들은조경설계공모가단순한경쟁이아니라공공의가치를실현하는중요한제도임을강조하며,보다공정하고실효성있는시스템구축이필요하다는데뜻을모았다. 이번세미나는한국조경학회와한국조경협회의후원으로열렸으며,김영민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사회를맡았다.행사구성은‘초청특강’과‘주제발표및토론’으로이뤄졌다. 초청특강에서는김준연STOSS소장이‘미국현대조경실무의관심사와사명’을주제로미국조경설계실무에서주목하는트렌드와조경가들의역할에대해논의하고,국내조경설계공모제도와비교할수있는시사점을제공했다. 주제발표에서는▲최영준서울대학교교수(조경설계공모의변천사와제언)▲이해인HLD소장(공모정상화)▲이승환아이디알건축소장(설계공모,결국심사위원의문제)▲정평진스코어러대표(조경비평상가작수상자,자격을논할자격)가발표를진행했다. 이어종합토론에서는정욱주서울대학교교수(한국조경가협회수석부회장)가좌장을맡아,주제발표자들과함께조경설계공모제도의문제점과개선방향에대해다양한의견을나눴다. 박명권한국조경가협회회장은인사말에서“현상공모제도는조경설계업계에서중요한이슈임에도불구하고,지금까지체계적으로논의된적이거의없었다.조경설계분야는공모발주방식에서건축설계공모와같은제도적근거가부족해활성화되지못했고,여전히불공정한심사절차와투명성부족등의문제가지속되고있다”고지적했다.이어이번세미나는조경설계공모제도의운영실태를점검하고,제도개선을위한실질적대안을도출하는것을주요목표로삼았다고밝혔다. 축사에나선배정한한국조경학회회장은조경교육인증제와조경사자격제도의연계필요성을강조하며,“많은프로젝트를수행하다보면,자신도모르는새포퓰리즘공간정치에복무하거나무분별한도시개발사업에그린워싱면죄부를발행하는경우가생기기도한다.조경가와조경학자모두이러한난맥을경계하며함께직업윤리를돌봐야한다”고강조했다. 남은희한국조경협회회장은축사에서“현상공모제도는조경설계의가치를높이고창의적인디자인을실현할수있는중요한기회”라고평가하며,“이제도가조경가들에게충분한기회를제공하고공정하게운영되는지철저히점검해야한다”고강조했다.또한조경가협회및학회와협력해지속적인제도개선과조경분야의발전을위해힘쓰겠다고밝혔다. 조경설계공모제도의현주소:어디까지왔나? 조경설계공모는도시공간의질을결정하는중요한요소로자리잡았지만,여전히개선해야할문제들이남아있다.지난30년간조경설계공모는공정성과전문성을확보하는과정속에서다양한변화를겪어왔다. 최영준교수에따르면,한국조경설계공모의역사는크게세단계로구분할수있다.1990년대후반부터2000년대초반까지는초창기단계로,여의도공원화설계공모가대표적인사례다.이시기에는공모운영경험부족으로인해절차적공정성과실행력이미흡했다. 이후2000년대중반부터2010년대까지는양적성장기였다.서울시청광장,서울숲,세종시오픈스페이스등의대형프로젝트가추진되며조경설계공모가활성화되었다.하지만실행과정에서당선작의원안이크게변형되거나설계의도가제대로반영되지않는사례가발생하기도했다. 최근에는성숙기로접어들며,조경설계공모가도시재생과정원박람회등과결합해새로운방향성을모색하고있다.특히정원디자인공모가증가하며조경설계의저변이확대되고,공공공간의문화적가치를반영하는흐름도강화되고있다는것이최교수의설명이다. 이해인소장은조경설계공모의활성화를논하기전에,공정성과전문성이확보된공모시스템을정착시키는것이우선이라고강조했다.최근공모자격제한,심사불공정,크레딧인정문제등이제기되면서공모운영방식에대한근본적인재검토가필요하다는목소리가커지고있다. 특히이소장은조경가의공모참가자격이제한되는사례가증가하고있다는점을지적했다.공원설계공모임에도불구하고조경가가단독으로참여할수없는경우가많아지면서,실력있는조경전문가들이정당한기회를얻지못하는상황이발생하고있다는것이다. 또한심사과정에서공정성을확보하는문제도중요하게언급됐다.심사위원의전문성이부족하거나특정안을밀어주는주관적평가가개입되면서불신이커지고있다는지적이다.심사이후에도당선작이실행과정에서크게변경되거나무산되는사례가빈번하게발생하며,이는공모제도의신뢰도를저하시킨다. 이해인소장은참가자격과계약요건을분리하는방식,심사위원선정기준의개선,심사과정의투명한공개등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또한공모운영시스템을체계적으로정비해,특정분야의전문가가배제되지않도록해야한다고덧붙였다. 이승환소장은조경및건축설계공모에서특정심사위원이과도하게많은심사에참여하거나,특정업체가반복적으로당선되는현상이문제라고지적했다.데이터분석결과,일부심사위원은연간허용된횟수를초과해심사를진행하고있으며,특정지역과업체에편중되는경향이두드러진것으로나타났다. 또한설계공모심사위원의전문성이확보되지않은경우가많다는점도문제로꼽혔다.심사위원이조경이나건축설계경험이부족하거나,관련분야의전문성이없는경우공정한평가가어려워진다는것이다. 이승환소장은심사위원의전문성과공정성을객관적으로평가할수있는데이터베이스를구축하고,심사과정의기록을투명하게공개하는것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심사위원이특정업체나참가자의영향을받지않도록심사방식자체를개선해야한다고덧붙였다.공정한설계공모가이루어지기위해서는단순한규정정비를넘어,심사위원구성과평가방식의근본적인개혁이필요하다는지적이다. 정평진대표는설계공모의운영방식이여전히아날로그방식에머물러있으며,이로인해공정성과효율성이저하되고있다고지적했다.일부공모에서는참가등록부터방문접수를요구하는등불필요한절차가많아경쟁의공정성을저해하는요인이되고있다는것이정대표의설명이다. 정대표는온라인참가등록시스템과전자투표방식도입이심사의신뢰도를높이는데기여할것이라고설명했다.또한실시간송출을통해심사과정을투명하게공개하고,심사위원이력을체계적으로관리하는것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공모전심사의객관성과정밀도를제고하기위한방안으로,3D스캐닝및VR기술을활용한현장답사시스템도입이제안됐다.이를통해심사위원이보다객관적이고정밀한평가를내릴수있도록지원할수있다는설명이다. 심사위원의공정성과전문성,어떻게확보할것인가? 종합토론에서정욱주교수는공모제도가조경업계에서중요한발주방식으로자리잡았지만,여러구조적한계를안고있다고지적했다.이에대해김준연소장은미국의공모제도와비교하며,조경공모전이특정한상황에서효과적인방식이지만일반적인발주방식으로는적절하지않을수있다고설명했다. 김소장은“미국에서는조경설계공모가특정한프로젝트에만적용된다.대부분국가적으로중요한사업이거나재단,국제기구의지원이필요한프로젝트에서공모를진행한다.실무적으로는공모보다는RFP(제안서요청)와RFQ(자격심사)같은절차를통해업체를선별하는방식이더일반적이다”고말했다. 김소장은국내공모제도가본래의목적보다는행정적절차에치중하는경향이있다고지적하며,설계의실현가능성을평가하는기준을강화해야한다고주장했다. 이승환소장은“현재공모심사위원선정방식이투명하지않고,특정인물이반복적으로참여하는사례가많다.또한평가기준이일관되지않아논란이되는경우도있다.심사과정에서평가근거를명확하게제시하고,설계안의실현가능성까지충분히검토하는시스템이필요하다”며심사위원의공정성과평가기준의불명확성을주요문제로꼽았다. 최영준교수도“심사위원의결정이공공프로젝트의질을좌우하는만큼,평가자의전문성을강화하고기준을보다정량적으로정립할필요가있다.현재의방식은지나치게주관적일수있다”며심사위원의전문성과평가기준의객관성확보가중요하다고강조했다. 정평진소장은“심사과정이실시간으로공개되지않는경우가많고,평가근거도명확하지않다.온라인플랫폼을통해접수와심사를진행하고,평가과정을실시간으로공개하는것이공정성을확보하는데도움이될것”이라며공모제도의투명성을높이기위해디지털플랫폼을적극활용할것을제안했다. 또한현재일부공모전에서진행되는생중계방식이형식적인절차로만활용되는점도문제로지적됐다.정소장은“설계설명은길게진행되는반면,심사는짧게끝나는경우가많다.이런방식은심사과정이투명하다는착각을불러일으킬뿐,실제공정성을담보하지못한다”고꼬집었다. 이해인소장은“현재공모제도는경험이많은업체들에게유리한구조다.신진설계가들이경쟁할수있도록참가자격과평가기준을보다명확히정립해야한다”신진설계가들에게도공정한기회가주어질수있도록제도를개선해야한다고주장했다. 또한“공모전에서당선된설계안이실제시공단계에서크게변형되는경우가많다.원안이유지될수있도록제도적장치를마련해야한다”도짚었다. 정욱주교수는공모제도의개선을위해발주기관과의협력이필수적이라고강조했다. 정교수는“공모제도의문제는설계자와심사위원만의문제가아니다.발주처가공모를단순한행정절차로인식하는경향을바꿔야한다.조경설계공모의목적과취지를살리기위해전문가들이적극적으로발주처와협의하고,정책개선을유도해야한다”고말했다. 이승환소장도발주처와의협력이필수적이라며,“공모제도가본래의목적을상실하고단순한요식행위로전락하지않도록,발주처와지속적인대화를통해제도를개선해나가야한다”고강조했다. 청중에서질문한백종현소장(HEA)은“제안서입찰에서는심사위원이사전접촉을통해업체를미리선별하는일이비일비재하다.공정성을담보하기위해서는심사위원선정과정부터철저한관리가필요하다”며사전접촉과로비문제를해결해야한다고지적했다. 이에대해이승환소장은“현재일부공모에서는심사위원이특정업체에유리한점수를주는방식으로결과를조작하는사례가있다.이를방지하기위해심사위원명단을공개하고,심사과정에서의투명성을강화해야한다”고거듭강조했다. 정욱주교수는토론을마무리하며,“조경설계공모제도의개선은조경업계의지속가능한발전과직결된다.이를위해발주처와의협력강화,평가방식의객관화,디지털기술을활용한투명성제고등다각적인접근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아울러“공모제도의궁극적인목표는단순히설계안을선정하는것이아니라,공공의가치를극대화하는데있다.이를위해전문가들이지속적으로제도개선에나서야한다”며조경설계공모가단순한경쟁이아니라공공공간의질을높이는수단이되어야한다는점도강조했다. 이번토론회는조경설계공모의문제점을분석하고,개선방안을모색하는자리였다.전문가들은단순한문제제기를넘어실질적인해결책도출이중요하며,앞으로도지속적인논의를통해보다공정하고효율적인공모시스템을구축해야한다는데의견을모았다.
해남, 정원도시로 향하는 첫걸음… ‘2025 해남정원도시 포럼’ 개최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전라남도해남군이정원도시로도약하기위한첫걸음을내디뎠다. 해남군은지난13일해남군화원면해남126호텔에서‘2025해남정원도시포럼’을개최했다.‘정원도시,해남·땅·끝에서피어나다’라는주제로열린이번포럼에서는정원도시조성을위한정책방향과정원문화확산방안을논의했다. 포럼에는해남군민과정원전문가,타지자체관계자등250여명이참석해정원도시해남의가능성과방향을함께고민했다.행사는해남군이주최하고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정원도시포럼,씨케이어소시에이트가주관했으며,산이정원이후원했다. 정원도시조성을위한협약체결 행사에서는해남군,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간협약이체결되며본격적인논의가시작됐다.명현관해남군수와김대한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대표는생태정원도시조성및유지관리에관한합의각서(MOA)에서명했으며,심상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은‘농어촌수도정원도시해남’의발전방향에대한업무협약(MOU)을체결했다. 명현관군수는“해남군은민간·기업·행정이함께하는정원도시를목표로다양한구상을하고있다”며“최근국비지원을통해전국최초로생태정원조성사업을추진하게됐다.이번포럼이해남의미래비전을제시하는계기가될것”이라고말했다. 이성옥해남군의회의장은“해남이정원도시로발전하면지역경제와주민삶의질향상에크게기여할것”이라며,“포럼에서논의된내용을바탕으로정원산업을육성할방안을모색하겠다”고밝혔다. 정원도시,법제화필요성제기 포럼에서는정원도시해남의가능성과발전방향을다각도로조망하는강연이진행됐다. 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장은기조강연에서“해남은중앙정부예산400억원을확보한첫생태정원도시”라며,“남해안정원문화관광벨트의거점이될수있다”고전망했다.또“정원도시는도시의구조와생활방식을변화시키는개념으로,마을이중심이되는‘마실정원’과같은주민주도형정원이중요한모델이될것”이라고강조했다. 남수환국립정원문화원실장은“정원은단순한녹지공간이아니라도시문제해결의중요한열쇠가될수있다”며,“인구감소,경제회복등의이슈를정원조성을통해해결하는전략이필요하다”고말했다. 김인호환경교육혁신연구소소장은“정원정책은탄소중립,개인의행복과건강에도중요한영향을미친다”며,부서간협력과세대간역할수행의중요성을강조했다. 이병철아영대표는“도시전체를정원으로조성하는솔라시도는모든생명이공존하는생태정원도시를목표로했다.물길,숲길,사람길이연결된9개의정원을중심으로생활권을설계했다”며“해남은겨울에도꽃축제가가능한지역으로,차별화된정원문화를조성할수있다”고말했다. 황승흠국민대학교교수는“해남은우리나라에서가장일조량이가장많은지역으로,정원도시에적합한환경을갖추고있다”면서정원도시법제화가선행돼야한다고주장했다.현재법적으로공원이나대지조경공간(대지안의조경)이정원으로인정받지못하는상황에서스팟중심전략으로지속가능한정원을육성하는데한계가있다는지적이다. 해남,정원도시마중물역할기대 이어진종합토론에서는정원도시실현을위한구체적인방안들이논의됐다.종합토론에는▲신승복산림청수목원정원정책과사무관▲배준규국립수목원정원식물자원과장▲박상정해남군군의회의원▲문미란전라남도산림휴양과과장▲송명준한국식물원정원협회K가든분과장▲서영애기술사사무소이수소장▲김종호남도정원연구소대표등7명이토론자로나섰다. 김종호대표는“정원도시의핵심은시민참여”라며,“해남군자체적인정원지원센터연계를통해주민이주도하는정원문화가필요하다”고강조했다. 서영애소장은“정원정책이각지역의특성에맞게차별화돼야한다”며,“정원사업과정원도시사업의차이점은‘사람’이다.일회성이아닌지속적인주민참여를유도할방안을고민해야한다”고말했다. 송명준분과장은“정원도시는지자체의적극적인마스터플랜이뒷받침돼야한다”며,“문화의공공성을유지하면서기업과개인의역할을조화롭게배분해야한다”고주장했다. 배준규과장은“해남의정원도시사업이전국적인정원정책의마중물역할을할것”이라며,“국민과함께하는정원문화조성이중요하다”고말했다. 박상정의원은해남의잘알려지지않은훌륭한역사적자원들을정원에담을수없을지고민했다며“다양한부서가협력해정원의영역을확장해나가기를바란다”고말했다. 신승복사무관은“민간정원정책을담당하는입장에서,앞서이야기된공원법규제등을완화하기위해노력중이다.민간정원조성연구원도만들예정이다”고밝혔다.이어“정원을주변문화관광자원과연결해프로그램을개발·운영·관리하면도시내자원이자연스럽게이어지며실질적인정원도시가될것”이라는의견을피력했다. 한편해남군은올해솔라시도기업도시내58만㎡규모의서남해안생태정원도시공사를시작하며,9개의민간정원을조성할계획이다.또한주민이주도하는‘마실정원’사업을통해14개읍면에정원문화를확산할계획이다.
한국생태복원협회, 새 회장단 출범과 함께 생태복원 도약 선언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한국생태복원협회가제14대회장단출범과함께조직개편을단행하고,서식지외보전기관협회와의업무협약을체결하며자연환경및멸종위기야생생물보전·복원에대한협력을강화해나간다. 13일SC컨벤션아나이스홀에서열린한국생태복원협회제26회정기총회및회장이·취임식에서는2024년도사업결산및감사보고가진행됐으며,2025년도조직개편,임원진구성,사업계획및예산심의가이루어졌다. 이날공식인준을받은박영철신임회장은조직개편안을발표하며,부회장분과위원회책임제를도입하고특별위원회를재구성할계획을밝혔다.또한국제적인환경이슈에대응하기위해ESG위원회를신설하고,회원간소통을강화해자연환경보존사업을더욱발전시켜나가겠다고강조했다. 취임사에서박영철신임회장은"협회가환경복원과생태계보호에앞장설수있도록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들과적극적으로소통하며실질적인변화를이끌어내겠다.우리는기후위기시대에생태복원의역할이그어느때보다중요하다는점을명심해야한다"고강조했다. 또한“국내외다양한기관과협력을확대해우리나라생태복원기술의국제적위상을높이겠다”며,“탄소중립,생물다양성보전,지속가능한개발을위해협회의역량을더욱강화할것”이라고밝혔다. 총회에서는2025년도협회의주요사업및예산계획도논의됐다.주요사업으로는자연환경대상공모전및시상식,환경기술자교육및워크숍확대,자연환경보존사업연구및용역수행,ESG및TNF대응체계구축등이포함됐다. 2025년예산은총4억9200만원으로책정됐으며,연구활동및운영비증액이반영됐다.특히협회의대외적인지도를높이고업무환경개선을위해사무국이전을완료한점도언급됐다. 제13대회장을맡았던설구호전임회장은이임사에서“자연환경보전법개정안이지난2월통과되며,자연환경복원사업의법적근거가명확해졌다”며등록제도입을통해자연환경보전업의전문성을확보할수있게된점을중요한성과로언급했다. 또한“아직도자연환경보전사업이환경산업의한축으로자리잡지못하고있으며,자연환경기술자의활용도도낮은상황”이라며,“새로운회장단이이를개선해나가길기대한다”고덧붙였다. 이날행사에는한정애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전환경부장관)이영상축사를보내왔으며,윤종수IUCN한국위원회회장(전환경부차관),신진수한국환경보전원원장,김종률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사무차장이축사를했다. 윤종수IUCN한국위원회회장은“기후변화와생물다양성감소는인류가직면한가장큰위기”라며,“현재전세계토지의75%가이미훼손된만큼,협회가자연기반해법(NBS)을적극도입해지속가능한생태복원을선도하길바란다”고강조했다. 신진수한국환경보전원원장은정부의‘제5차국가생물다양성전략’과‘30by30’목표(2030년까지육상과해양의30%를보호지역으로지정)에대해설명하며,협회의역할이더욱중요해질것이라고언급했다. 김종률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사무처장은“2050년탄소중립목표달성을위해생태복원의역할이중요하다”며,“온실가스감축뿐만아니라,자연환경복원은탄소흡수원으로서핵심적인기여를할수있다”고말했다. 이날행사에서는제13대운영을통해협회발전에기여한이들에게공로패와감사패가수여됐다.공로패는▲김남춘생태복원녹화연구소고문(전단국대학교교수)▲허갑래한림에코소장▲홍태식수프로부사장▲홍진표우영환경개발본부장이받았으며,감사패는▲박용수국립생태원멸종위기종복원센터▲손승우한국환경연구원박사▲조재창한국토지주택공사차장▲황상연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부원장▲정규종서암소장▲권태근상림원대표▲박인규상림원고문에게전달됐다. 배턴을이어받은제14대협회는제13대회장으로서협회를발전시키고회원들의화합과성장에기여한설구호전임회장에게감사패를전달했다. 또한서식지외보전기관협회와의업무협약식도진행됐다.이번협약을통해양기관은▲사업추진시상호협력및정보공유▲자연환경및멸종위기야생생물보전·복원분야발전을위한공동노력▲사업추진,세미나,홍보,교육및연구개발등다양한분야에서협력할계획이다. 이번정기총회및회장이·취임식을통해한국생태복원협회는향후생태복원사업을더욱체계적으로추진하고,유관기관과의협력을강화해나갈계획이다.
반려식물 산업 육성, 정부·연구·산업계 한자리에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반려식물산업육성을위한첫걸음이시작됐다.정부,지자체,연구기관,산업계관계자들이반려식물의개념을정립하고,산업발전을위한정책과지원방안을논의했다. 농촌진흥청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는12일전북완주군본원에서‘반려식물협의체킥오프(Kick-off)회의’를개최했다.이번회의는반려식물연구·정책·산업관계자들이한자리에모여산업발전과법제화,연구개발(R&D)연계방안을논의하기위해마련됐다. 반려식물은인간과교감하며정서적안정과환경개선에기여하는식물로,국내에서빠르게확산중이다.이에따라정부와연구기관,산업계가협력하여체계적인발전을도모할필요성이대두되었고,이를위한협의체가공식적으로출범했다. 김광진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장은“반려식물산업은단순한원예취미를넘어국민의정서적안정과환경개선에기여하는중요한분야”라며,“이번협의체를통해연구,정책,산업이유기적으로협력하여지속가능한성장기반을마련해나가겠다”고밝혔다. 이날회의에서는반려식물연구및정책동향,인구및산업규모조사결과발표가이뤄졌다.또한반려식물축제및경진대회개최목적과초안이공유됐으며,정부와지자체,산업계가공동으로추진할협력방안에대한논의가진행됐다.반려식물산업활성화방안,법제화추진필요성,연구개발연계사항,산업계의현장애로사항등에대한의견도오갔다. 이형석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연구사는반려식물연구및정책조례동향을소개하며,현재까지국내25개지자체에서관련조례가제정되었음을밝혔다.조사에따르면국내반려식물인구는약1745만명이며,관련시장규모가2조4215억원에달하는것으로나타났다.특히30대이하의젊은층에서반려식물에대한관심이높은것으로확인돼산업의성장가능성이더욱주목받고있다. 수도권지자체의주요사업추진내용도소개됐다. 서울시는취약계층과감정노동자를대상으로반려식물보급사업을운영하며,자치구별반려식물클리닉과이동형상담소를운영하고있다.서울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반려식물병원을통해전문적인관리와치료를지원한다. 경기도는2023년전국최초로반려식물조례를제정했으며,다육식물연구및반려식물키트개발등R&D를추진중이다.반려식물콘테스트및도시농업행사도연계해시민참여를활성화하고있다. 회의에서는반려식물산업의지속적인성장을위해정책및법제화필요성이강조됐다.법적으로는도시농업법개정이나별도의법제정을논의해야하며,전문가양성을위한교육및자격증체계도구축해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이성원농림축산식품부사무관은“반려식물산업이안정적인시장을형성하기위해서는법적기반이필수적이다”며,“향후법제화를통해산업지원과연구개발이동시에이루어질수있도록추진하겠다”고말했다. 또한연구개발(R&D)과산업활성화를위한방안도논의됐다.참석자들은반려식물유지관리정보제공,스마트화분및환경조절기술개발,식물병해충진단및치료기술,친환경반려식물용품개발등의연구필요성을강조했다. 산업측면에서는ESG경영과탄소저감효과를연계한정책도입이필요하며,반려식물유통과기술개발,병해충관리서비스확대방안도논의됐다.반려식물병원과클리닉의활성화도중요한과제로지적됐다. 문화확산측면에서는반려식물관련축제와박람회를활성화하고,전국거점센터를구축해반려식물문화를널리알리는방안이제안됐다.학교및공공기관에서도반려식물교육과보급사업을추진해정서적안정효과를높일수있도록해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전국단위반려식물축제개최방안도검토됐다.경기도및대구엑스코에서열리는박람회와의연계가능성이논의됐으며,도시농업박람회와차별성을두는것이중요하다는의견이제시됐다.단기적인행사보다는3개월이상지속되는연중프로그램을기획하는것이바람직하다는의견도제시됐다. 이번회의를시작으로반려식물협의체는정기적인논의를통해산업발전을위한구체적인실행방안을마련할예정이다.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연구와정책연계를지속적으로강화하며,농림축산식품부는법제화및지원책마련을추진할계획이다. 한편이번협의체회의에는연구역할로농촌진흥청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경기도농업기술원원예연구과,충남농업기술원농촌자원과,전북농업기술원원예과및기술보급과정책및보급역할로농림축산식품부과학기술정책과,서울시청농수산유통과농업지원팀,서울시농업기술센터기술보급과환경농업팀이참여했다.산업분야에서는반려식물마켓꽃꽃한당신과플랫폼그루우,한국테라리움협회,미래화훼청년포럼,반려식물산업협회,한국화원협회가참여했다.
조경시공업체, ‘자연환경복원사업’ 수행할 수 없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환경부가‘자연환경복원사업대행자등록제’를시행하면서조경업체들이자연환경복원사업을수행할수없게될전망이다. 환경부는지난2월27일국회본회의에서‘자연환경보전법’을포함한14개환경법개정안이통과됐다고밝혔다. 이번개정안에는▲민간기업의자연환경복원사업직접참여허용▲우수자연환경복원사업인증▲자연환경복원지원센터지정등과함께▲자연환경보전사업대행자등록을의무화하는내용이담겼다. 이에따라자연환경복원사업을하려면환경부에자연환경보전사업대행자로등록해야한다.대행자등록을위해서는일정기준의기술인력과시설을갖추어야한다. 또한등록이후에도연2회이상사업자로적격한지점검할수있도록했으며,복원사업을부실하게운영할경우최대6개월의영업정지처분을내리거나반복적인문제가발생할경우등록이취소될수도있다. 새등록제도시행으로인해기존사업자들에게는1년의유예기간이주어진다.부칙에따르면,법시행당시이미생태계보전부담금을납부하고자연환경복원사업을수행하고있던기업이나단체는곧바로등록하지않더라도등록한것으로간주된다.그러나법시행일로부터1년이내에새로운등록절차를완료해야하며,등록없이시행하는경우에는과태료등의처벌조항도마련됐다. 이번개정안이통과됨에따라면허제도는아니지만기술인력과시설기준을강화한등록제를통해실질적인자연환경복원업종이생긴셈이다. 다만등록제이기때문에“기술력높은업체들이자유롭게참여할수있도록보장되는방식이어야한다”는점에서시행령및규칙을제정할때기존조경업체들이장벽없이참여할수있는등록기준을만든다면조경업체로서도나쁠게없다는주장도있다. 실제조경업계는“조경업체의참여가허용된다면자연환경복원신설을환영한다”는일관된입장을보여왔다. 이번법안은지난2024년8월에소관위에처음접수돼심사과정을거쳐서지난해2월에다른법안심사와통합됐다.이후지난2월20일소위에접수되고단7일만에국회를통과했다.환경부와조경계간오랫동안이어져온쟁점법안이조경업계의반발없이조용히통과된것이다. 김준호환경부자연생태정책과사무관은이번개정안에대해“기존에는대행자가기술인력을갖춰복원사업을수행할수있었지만,국회의입법권한으로대행자등록제를도입하게됐다”며“시행령·규칙개정시입법예고등의절차를거쳐하위법령이마련될것”이라고말했다. 또한대행자등록기준은“기존대행자지정기준에준하지않겠냐”면서기존조경업침해에대해서는“입법과정에서의견수렴절차가마련되어있는만큼검토될것”이라는원론적인답변을주었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입법과정에서조경계의의견을묻지않았다면서"조경계와협의없이법안을통과시키지않겠다"는약속을환경부가져버렸다고반발했다.또한"앞으로가능한모든방법을모색해가겠다"고말했다. 이미정부에이송된법을막을방법으로는대통령거부권이나헌법소원이있을수있고,혹은법을개정하는방법이있을수있다.하지만국토부를통한부처간협의를통해하위법령제정에서조경업체의목소리를최대한반영하는것이가장현실적이라는의견도있다. 이번개정안으로조경업체가자연환경복원사업에직접참여할수있는길이좁아진것은분명하지만,지금이라도법안저지에서하위법령제정에이르기까지법적대응은물론가능한모든대응에나서야한다는지적이다.
“전문성 강화와 지속가능한 조경산업, 정부가 책임진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정부가조경기술자의전문성강화를위한자격제도개편,조경수목거래가격정상화등의정책적지원을약속하며,조경계와협력해지속가능한녹색도시조성을위해노력하겠다고밝혔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4일건설회관중회의실에서‘제22회조경의날’기념식을개최했다.이번행사는조경업계종사자들의노고를치하하고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인물과기관을표창하기위해마련됐다.정부기관과공공기관관계자,학계및업계인사등160여명이참석해자리를빛냈다. 이상주국토교통부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지구온난화와기후위기의영향으로지속가능한발전이더욱중요한시대가됐다.우리는조경을통해도시속자연공간을확대하고,자연안에서시민들이쾌적하게활동할수있는환경을만들어야한다”며조경인들이기울인노력이푸른국토환경과쾌적한도시공간조성에큰기여를해왔다고강조했다. 이어이실장은조경산업기사,기사,기술사등조경분야기술자격시험을업계현황에맞게정비하여개선하겠다고밝혔다.이를통해현장맞춤형조경기술자양성을확대해나갈계획이다.또한현재진행중인조경수거래가격조사연구를통해조경공사에서가장큰비중을차지하는수목가격을정상화하고,합리적인재료비책정기반구축을약속하며“조경산업발전을위해정부차원의적극적인정책지원을아끼지않을것”이라고덧붙였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인사말을통해“오늘이자리는조경산업의발전을기념하고,그동안헌신해온조경인들의노고를격려하는자리다.특히조경지원센터지정과조경수목가격공표등중요한정책적진전이있었으며,앞으로도조경산업의경쟁력강화를위해힘을모아야한다”며조경산업의지속적발전을위한협력을강조했다. 이날기념식에서는국토교통부,환경부,산림청,국가유산청,서울특별시에서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인사들에게표창을수여했다.또한조경분야에서뛰어난공적을남긴인물들에게‘자랑스러운조경인상’과‘공로상’이수여됐다. 국토교통부장관표창은▲한갑수덕조종합조경대표▲오승재아르디온대표▲김철민남해종합건설이사▲이형철디자인파크대표▲이호재해선조경대표가받았다.환경부장관표창은▲박정식동우건설대표와▲최은경건화전무에게돌아갔다. 산림청장표창은▲김주돈테마조경대표▲김도연호반건설상무▲김승현도래솔이사▲신지훈단국대학교교수가수상했다.국가유산청장표창은▲최종희배재대학교교수▲이은수포스코이앤씨부장▲허갑래한림에코소장이받았다. 서울특별시장표창은▲정엽삼성물산건설부문그룹장▲안기수공간시공에이원대표▲최웅재디자인스튜디오도감소장▲정주영안팎대표▲최대림장원조경대표▲박윤수두산건설부장▲김성래현대장미원대표▲강경호서진조경대표▲김명홍디엘건설부장에게주어졌다. 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자랑스러운조경인상’수상자는▲지명환부산조경협회수석부회장▲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교수▲유연송보성조경대표▲한상우이노블록부사장▲김충일계림조경대표▲임상규송림원대표▲김순기국립순천대학교교수▲노재신화신조경대표▲박성욱현대건설책임▲박상원세양조경대표▲김지환엔에스프리대표▲정운익레인보우스케이프대표▲김상욱원광대학교교수▲하광철새숲조경대표가선정됐다. 이어환경조경발전재단의발전과조경산업의지속적인성장을위해헌신한공로로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이공로상을받았다. 이날행사에서는조경교육의혁신과제도적발전을위한한국조경학회의비전발표도진행됐다.배정한한국조경학회회장은“조경교육의정체성확립과실무연계를강화하기위해교육인증제를도입할필요가있다”며향후추진방향을설명했다.이를통해조경산업의경쟁력을높이고,국제적기준에맞춘전문인력을양성하는것이목표다. 행사는표창수여후단체사진촬영과자유로운네트워킹시간으로마무리됐다.참석자들은조경산업의지속가능한발전을위해더욱협력할것을다짐하며행사의의미를되새겼다.
[락앤피플] 발끝에서 시작되는 자연 혁명, 에코나이트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맨발걷기가건강과힐링을위한새로운웰빙트렌드로확산되고있다.발바닥이직접지면과닿으며지압효과,혈액순환촉진,면역력강화등건강에긍정적인영향을주며,‘어싱(Grounding)’효과로염증감소와스트레스해소에도도움을준다.또한디지털디톡스와명상효과로정신적안정감을높여주며,친환경라이프스타일과결합해자연속에서즐기는‘에코테라피’로자리잡고있다. 이에따라맨발걷기전용길이전국적으로확산하고있지만,기존의맨발길은미끄러움,낙상위험,기후의영향을쉽게받는단점이있었다.이를해결하기위해리바컴퍼니가안동적운모광산의자연재료를활용해개발한것이바로에코나이트다. 에코나이트는경북안동의희귀광물인적운모를활용한보도체다.기존황토보도체가빗물에취약하고유지보수가어렵다는문제점을개선하고,보다안전하고지속가능한솔루션을제공한다.적운모는다공성구조를지녀우수한배수성능을갖추고있어비가와도미끄럽지않으며,여름철뜨거운열기를효과적으로분산시켜맨발걷기에최적화된환경을제공한다. 안동적운모는단순한광물이아니다.다량의게르마늄과미네랄을함유하고있어원적외선방사및음이온효과를통해혈액순환을촉진하고신체에너지를활성화한다.맨발로에코나이트를밟으면피부를통해미네랄이흡수되면서자연치유력이높아진다.지난해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에서시민들은“바닥을밟는순간따뜻한기운이전해진다”며놀라운경험을공유했다. 김혁리바컴퍼니대표는“우리가일상에서사용하는많은건축자재나걷기보도체가환경적으로지속가능하지못하며,또한건강에도해롭다는사실을알게되었고,이를개선하고자했다”고에코나이트개발동기를설명했다.환경호르몬과중금속문제에대한깊은이해를바탕으로국민건강증진과맨발걷기운동의활성화에기여하고자소재의개발을추진했다. 김대표는20년간의인테리어사업과12년간의종합건설업경험을통해환경호르몬과중금속문제에대한깊은이해를바탕으로리바컴퍼니를설립했다.그결과친환경건축자재및생활환경개선소재로사용될뿐만아니라맨발걷기보도체로도우수한성능을발휘하는에코나이트를개발하게됐다.에코나이트는맨발걷기도로의사용을연중무휴로가능하게하며,모든계절에걸쳐안전하고편안한걷기환경을제공한다.비가와도빠르게건조되고,너무덥거나추운날씨에도사용할수있어사용자에게최적의걷기경험을제공한다. 개발소재원산지로안동적운모광산을선택한것은일제강점기때부터연구와개발로그가치가입증된광산의지리적,지질학적특성때문이다.김대표는이광산의역사적,지리적가치를인식하고이를활용한연구와개발을시작했다.안동적운모는원생대와고생대의지질학적과정을거쳐형성된희귀한광물로,다량의게르마늄과풍부한천연미네랄성분을보유하고있다.이광물은음이온발생과원적외선방사작용을통해혈액순환을촉진하고,피부의노폐물을배출하며,항균·탈취,세포활성화및항산화효과를나타낸다.동의보감등고전의학서적에서도‘신비의광물’로전해진만큼,오랜역사적근거를가진귀중한자원이다. 청량산은맑은공기와천연약수로유명한명승지다.리바컴퍼니는이지역의자연에너지를제품개발에반영해,맨발걷기를단순한운동이아니라치유와힐링의경험으로바꾸는데주력했다.퇴계이황선생이‘도산’이라명명한곳과가까운이지역의청정한자연환경은에코나이트가더욱특별한이유다. 에코나이트는실내에서도어싱(Earthing)효과를극대화한다.기존플라스틱이나인조재와달리,실내공간에서도원적외선을방출해공기질을개선하고정서적안정감을제공한다.학교,경로당,공공시설등에적용하면건강증진과심리적안정효과를기대할수있다. 에코나이트는단순히건강을위한보도체가아니다.미세공극이일반바이오차르보다30배~200배많아오염물질과중금속을흡착하는천연필터역할도한다.이로인해수질정화와토양개선효과를제공하며,지속가능한환경보전에도기여할수있다. 리바컴퍼니는에코나이트를시작으로조경,건축,환경정화등다양한분야로기술을확장할계획이다.김혁대표는“우리는단순한맨발길을만드는것이아니라,도시와자연,그리고인간의건강을연결하는플랫폼을구축하고있다”며글로벌시장진출의비전을밝혔다. 에코나이트는맨발걷기를한층더안전하고편안하게만들어주는혁신적인솔루션이다.자연과함께하는지속가능한길,에코나이트가그답을제공한다.
K-Garden, 세계로 뻗어가다: 황지해 가든디자이너의 정원 철학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황지해가든디자이너가한국정원의정체성과세계적확장가능성을조망하며,자신이걸어온길과작품에담긴철학을공유하는자리가마련됐다. ‘2025사철정원아카데미’의일환으로황지해가든디자이너의‘K-Garden세계로뻗어가다’라는주제의특강이지난26일도곡동오유아트홀에서개최됐다. 이번강연은서울문예마당이주최하고시민정원문화협회,대한건축학회,대한토목학회,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강남경제인포럼이후원하는‘사철정원아카데미:세계의유명정원I’개강에앞서사전특강형식으로진행됐다.본강연에는정원관련전문가,조경및원예전공자,정원애호가등약90여명이참석했다. 강연에앞서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에서국제기능올림픽조경가드닝부문관련동영상소개를시작으로본강좌를준비한한승호서울문예마당이사장의인사말과황지해가든디자이너의환영인사가있었다. 한승호이사장은“오늘의연사를무대로모시기전에작가님의이름으로삼행시를준비했다”며“‘황’홀한자연의숨결을담아,‘지’구곳곳에한국정원의아름다움을전하고,‘해’외에서도빛나는K-Garden의꿈을펼치는우리정원의홍보대사황지해작가”라는인사말로작가를환영했다. 해우소정원과DMZ정원:한국적정원의철학 황지해작가는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3회금메달을수상한과정과그속에담긴비하인드스토리를중심으로지나온삶을회고했다.대학시절회화과학생이었던그는생계를위한아르바이트로조경공사현장을처음경험했다.현장에서땀을흘리며손끝으로재료를만지고물성을느끼는경험은,아침해가떠서지는노을을보는시간속의모든과정을더욱생생하게만들었다.이때직접적인경험을통한지혜가가장큰지식이라는깨달음을얻으면서가급적현장에많이나가려고노력했다. 그런데회화전공이라는정체성이괜한오해를불러일으키기도했다.미술계에서는소위‘깽깽이미술’을하는사람,조경계에서는‘미술전공자’로규정당하며어느쪽에도속하지못하는듯한외로움을느꼈다고. 황작가는“파트리크쥐스킨트의책‘좀머씨이야기’에서좀머씨는이야기내내단한마디도하지않다가말미에‘제발나를좀그냥내버려두시오!’라고딱한번목소리를낸다.그한마디에가슴이울컥했다.숨쉬고싶고대화상대가필요했다”고고백했다. 그러던중2002년영화‘반지의제왕’을배경으로한첼시플라워쇼수상작을접하게되면서,이곳에가면‘대화’를할수있을것같다고직감하게된다.황지해작가는그로부터7년간유학비를마련해영국으로떠났다. 런던에도착해서는소통을위한영어공부를계속했다.그러나반복적인언어공부에쏟는시간이쌓여가면서문득‘이대로는안될것같다’는마음에도망치듯하이드파크를찾았다.공원에가만히앉아있는동안다람쥐와새가그에게다가왔다.옆에가까이와있는새를보며‘자기와의대면’에관해생각했다. 2011년첼시플라워쇼아티즌가든금상은그때탄생했다.황작가는자신이느끼던답답함에서출발해한국의‘해우소’를떠올렸다.‘마음을비우는곳’이라는뜻을가진한국전통화장실해우소를통해피상적인아름다움이아닌관념이면의본질에대해이야기할수있다고믿었다. ‘해우소:근심을털어버리는곳’은비움이곧환원이되는순환구조에서‘겸손’의태도를찾아내고,자연공간으로치환해낸작품이다.‘해우소정원’은실제로작가가어린시절한옥에살았던기억을바탕으로편집됐다. 황지해작가는주로자신의성장배경을바탕으로작품에대한영감을찾아냈다.해우소정원에심은더덕은과거에어머니가아침마다더덕껍질을벗기던모습과소리,향기에대한추억을담고있다.황작가는“제게더덕향기는곧어머니의손가락냄새다.이곳에더덕을심어어머니에대한애정을표현하고싶었다”고말했다.이어“집에있던작은텃밭을통해세상을배웠다.나의텃밭은어머니께서선물해주신거대한자연도감과같았다”고덧붙였다. 또한수상소식을알게되던당시상황도공유했다.BBC프리젠터가“KoreaWin!”이라고말한순간,작가개인이아닌‘한국의정서’가인정받았다는생각에소름이돋았다는것이황작가의말이다. 황작가는‘아,나이러려고왔구나.우리의정서,우리의히스토리,우리어머니의이야기.우리식물을통해서문화를전달하는것.소프트파워라는게다름아닌정원이구나.이렇게고상한리더십이있구나’라는생각이들었다고얘기했다.그렇게정원은그에게‘우리에게익숙한그것들이걸어나와서이야기를들려주는일’이됐다. 덕분에2012년첼시플라워쇼전체최고상수상및초대최고상수상기록을남긴‘고요한시간:DMZ금지된정원’을준비할때는오히려마음이편했다.정원을‘만든다’는개념자체가어색해졌다.정원의본질은‘자연의원시성’에있었으므로,그는그저전달자의역할을하면된다고믿었다. 황작가는한국을여전히폐허가된전쟁국가로인식하는타지의편견에충격을받아그이미지를탈피하고싶었다.한국에돌아온작가의눈에DMZ는한국의아픔과상처를녹색눈처럼뒤덮은우리생태의회복력과재생력을보여주고있었고,어쩌면원시적인이야기를가진이공간이지구에던지는평화의메시지가될수있겠다고느꼈다.그는그이야기를그대로옮기기로마음먹었다. 모든작업과정은마치장애물같았다.황작가는금전적문제,소통의문제,재료,날씨,체력등정말쉬운게하나없었다고토로했다.그럼에도그때마다등뒤의보이지않는태극기를그리며인내했다. 스스로‘나는플랜팅은모르지만,회화성은안다’고되뇌며디테일과서사성,시적인언어를추구했다.그는“낯선식물은곧낯선언어”라며“살아있음이가장아름답다.결국아름다움이승리한다.아름다움을아는나라가세계를리드한다”고강조했다. 또한식물의언어를듣기위해집중했다.황작가는새와식물사진을스크린에띄우며“제가어떤새를,식물을드로잉하거나디자인했나요?”라며미소지었다.그는생태를제압하거나지배하려고하지않아야한다고거듭역설했다. 이러한노력은끝내최고상최초수상이라는영광을불러왔다.자기작품을수많은관객이정독하듯감상하는모습을보며그들이보여주는문화적환경에감동하기도했다.이후해당작품철거시기에정원내나무에새가날아들면서법적인문제로철거작업이3일연기되는일이벌어졌는데,한편으로는영국이가진관점과지성을보며이것을배우기위해여기에왔다는느낌도받았다고말했다. 정원을통한인간의존엄성과자연과의관계성찰 황작가는2023년첼시플라워쇼에서지리산을모티브로한‘백만년전으로부터온편지’로다시한번금상을수상했다. 그는자신의일에대해“육체적으로정말많이힘들다.감정이입하는일도,디테일과거시적관점을함께생각하는일도어렵다”면서도,“가장진실에가까운,우주의원리에가까운일이다.그래서저는이일을계속한다.보이지않는공기에대해,태양에대해이렇게까지감사해본적이없다.지구에는버릴것이하나없다.그저자연으로부터멀어지려는인간의무지가모든문제를만든다.이제는우리가무언가갚아야할시기가아닌가”라고진심어린태도를보였다. 정원에있을때가장지성인이되는것같다는황지해작가는객석을향해“우리는만날수있는계절을만드는사람들이다.우리가이땅위에해야할일이분명히있는책임을가진사람이라는걸기억하셨으면좋겠다.부디이시간이여러분께‘나는존엄한사람이야’라는마음을드릴수있었기를바란다”는말로강연을마무리했다. 이날특강의제목‘모퉁이를비추이는태양’은우리나라대표원림인소쇄원에서가장먼저볕이든다는‘애양단’에서따왔다.지난해황작가가뉴욕맨해튼한국문화원에조성한미국내유일한한국전통정원의이름이기도하다.애양단(愛陽壇)은태양을사랑하는담장이라는의미이지만,그내면에는예외없이따뜻한햇살을내리는태양을생각하며인간은모두가존엄한존재라는메시지를담고있다.황지해작가는앞으로도한국의자생종과특산종등을활용해자신만의시선으로한국고유의정서를나타내는작품활동을펼칠예정이다. 한편이번특강을시작으로‘2025사철정원아카데미’정기강좌가3월부터11월까지매월둘째주금요일에진행될예정이다.개강강연은3월14일최종희배재대교수가‘정원이란무엇인가’의주제로진행되며,영국,이탈리아,한국의정원문화및현대정원의흐름을조망할예정이다.향후강의일정과프로그램에대한자세한내용은(사)서울문예마당을통해확인할수있다.
“수목원·식물원 교육, 보전·연구 연계 교육으로의 전환 필요”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국내수목원·식물원교육이단순히식물과자연을감상하는수준을넘어,보전및연구기능과연계된체계적교육시스템으로발전해야한다는공감대가형성됐다. 국립수목원과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가주최·주관한‘수목원·식물원교육의미래와방향토론회’가지난24일프레스센터19층기자회견장에서개최됐다.이번행사는산림청,국립수목원,지자체관계자,교육전문가등약100여명이참석한가운데,국내수목원·식물원교육의현황을진단하고향후발전방향에대해심도있는논의를펼쳤다. 토론회는등록과기념촬영,이은실부회장의환영사,임영석국립수목원장,이용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사업이사의축사로시작됐다.이어유희영국립수목원전시교육연구과임업연구사,전정일신구대학교식물원교수,손연아한국환경교육학회장이각각‘국내수목원교육의현황과방향탐색’,‘수목원·식물원교육의정체성과향후과제’,‘환경교육과지속가능발전교육에서바라보는수목원·식물원교육의방향’을주제로발제를진행,각자의전문분야에서교육현황및개선방안을제시했다. 유희영연구사는1970년대이전부터시작된수목원조성과그발전과정을소개하며,국민들에게친숙한수목원교육의역할과한계그리고향후보완해야할점을짚었다. 전정일교수는기존의해설중심교육에서벗어나식물보전,유전자원관리등수목원·식물원의고유기능에기반한전문교육프로그램의필요성을강조하며,기관별운영현황과교육프로그램의다양성부족문제를지적했다. 손연아회장은환경교육과지속가능발전교육관점에서수목원·식물원교육이미래세대의인식전환과사회적변혁에기여할수있는방안을모색해야한다고역설하며,학교및지역사회와의협력모델을제안했다. 토론시간에는배준규국립수목원전시교육연구과과장,강신구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본부장,김인호전국가환경교육센터장,김현정에코나우선임연구원,손승우EBSPD가참여해다양한시각에서의견을나눴다. 참석자들은기존의일방적교육방식에서벗어나,체험과해설을통해관람객의인식변화를유도하는‘참여형교육’의필요성과교육콘텐츠의차별화,공공및민간부문간협력체계마련의중요성을강조했다.특히학교교육과의연계,지역사회및공공기관과의협력그리고다양한연령층을아우르는평생교육모델마련이시급한과제로떠올랐다. 일부참석자들은‘수목원교육전문가’양성의필요성과교육의범위를재정의할필요성,더나아가환경·지속가능발전교육과연계한새로운교육모델구축에대한의견을제시하며,국내수목원·식물원교육의글로벌경쟁력을높일수있는방안을함께모색했다. 손승우PD는자연다큐멘터리제작경험을바탕으로,자연과식물에대한대중의인식을보다효과적으로전달할수있는미디어의역할을강조했다.그는스토리텔링과영상콘텐츠를활용해수목원·식물원의교육메시지를창의적이고감성적으로전달하는방안을제안하며,단순정보전달을넘어감동과공감을이끌어내는교육콘텐츠개발의중요성을역설했다. 김현정선임연구원은수목원·식물원현장에서교육운영에있어인력및예산부족등실질적어려움이존재함을언급하며,현재프로그램들이해설중심으로만운영되고있어전문인력양성과프로그램고도화가미흡하다는점을강조했다.그는전문교육인력을체계적으로양성하고현장의어려움을해소할수있는지원체계를마련할필요가있으며,다양한연령대와교육수요를반영한평생교육모델구축을통해교육효과를극대화할수있는방안을제시했다. 강신구본부장은현장관리및운영에서인력·예산부족문제와교육프로그램의단편화된운영현실을솔직하게언급했다.그는식물보전,유전자원관리등수목원·식물원의고유기능을기반으로한차별화된교육콘텐츠개발의필요성과공공-민간부문간협력체계를강화해지속가능한교육모델을구축해야한다고강조했다. 배준규과장은기존교육방식이일방적이고체험중심이부족하다는점을지적하며,관람객이단순히해설을듣는데그치지않고직접참여하고체험할수있는교육프로그램도입과현장실무와연계된‘참여형교육’모델의필요성을강조했다.또한공공및민간부문과의협력을통해교육콘텐츠의전문성과다양성을확보해야한다는의견을피력했다. 김인호전센터장은현재교육방식이과도하게일방적이며,변화하는사회와디지털환경에적응하지못하고있는문제를지적했다.이에스마트교육기술을적극활용하되인간적소통과참여를결합한새로운교육패러다임이필요하며,기후변화와생물다양성보존과같은글로벌이슈에대응하는교육프로그램개발을제안했다. 한편김주환협회장은“오늘논의된다양한의견들이앞으로수목원·식물원교육총회및향후정책수립에적극반영되어,우리나라의교육모델이세계적으로도모범이될수있도록노력해야한다”고말했다. 이번토론회는수목원·식물원교육의현황과한계를진단하고,미래교육의방향성을모색하는자리가됐다.참석자들은앞으로도지속적인논의와협력을통해국민들이자연과함께성장할수있는교육환경을조성해나가겠다는의지를피력했다.
호남환경조경단체연합회 창립총회, 지속가능 조경 발전 위한 새 출발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호남지역의조경과환경발전을견인할연합회가공식출범했다. 호남환경조경단체연합회(이하호남조경연합)는지난21일광주JS웨딩컨벤션에서창립총회를개최했다.이행사는호남지역의환경과조경산업발전을위해여러관련단체가한데모여공식적으로연합회를출범시키는자리였다.이자리에는전진숙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북구을),이정선광주광역시교육감을비롯해다수의지역정치인,조경전문가,교육자등약200여명이참석했다. 호남조경연합은기후변화와빠른도시화가진행되는현시점에서,지역사회의환경을개선하고조경의공공적가치를높이기위해출범했다.초기회의에서는소통과협력의필요성에대한공감대를형성했으며,이를바탕으로조직구성과추진계획을확정했다. 주요목표는조경산업의발전을통한도시환경의개선,전문가간교류의확대,정책제안을포함한다.이를위해조경정책연구및개발,생태복원기술연구,정원·녹지·조경포럼개최,박람회유치,장학사업등다양한활동을계획중이다. 또한환경보존과조경발전을위한교육프로그램을개발해전문가뿐만아니라일반시민들도환경과조경의중요성을이해할수있도록할예정이다.이를통해지역사회발전에실질적으로기여하고,아름다운도시와자연을조성하는데앞장설계획이다. 호남조경연합은▲한국조경학회호남지회▲임우회(광주)▲임우회(전남)▲광주생명의숲▲한국조경수협회광주·전남서부지회▲호남조경협회▲전문건설협회광주광역시회조경식재·시설물업종분과▲한국나무의사협회호남지회▲전남ICT/SW기업협회등9개단체모임으로구성됐다. 김경섭호남조경협회회장이상임연합회장을맡고,김길수광주생명의숲대표가공동연합회장을맡았다.연합부회장에는김선채공간조경대표를,고문으로임희진전광주광역시건설본부장과김농오목포대학교조경학과명예교수를위촉했다. 감사는곽원실박용석법무사사무소대표와김경수화수조경대표가맡고,사무국은이근형옥담대표(사무국장),박종주삼강조경대표,한기정남해종합개발차장,노종민노엘이사,이보라이룸이엔씨실장이운영위원을맡아운영할예정이다. 이외김도균순천대학교조경학과교수등6인,김기중전남일보총괄본부장등3인,김성현광주생명의숲공동대표등2인이각각학술,정책,기술자문위원을맡았으며,소통,기술,재정,대외협력,정원분과등11개위원회와특별자문기관(전라남도산림연구원)으로조직이구성됐다. 김경섭회장은환영사를통해“조경이단순한공간조성을넘어지역사회의정체성과주민들의삶의질을향상시키는데실질적인기여를할것”이라며,환경과조경의역할이갈수록중요해지는현시점에서의단체의역할을강조했다. 전진숙국회의원은축사에서“녹지보호와조경산업이미래세대를위한환경파괴방지에핵심적인역할을할것”이라며,관련정책지원을약속했다. 이정선광주광역시교육감은교육기관내에서의녹지공간확장과관리강화의필요성을언급하며,“학교마다녹지조성을통해학생들의정서발달에긍정적인영향을미칠수있도록조경단체와협력할계획”이라고전했다. 강기정광주광역시장과민형배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광산구을)은영상메시지를통해호남조경연합과의협력을다짐했다. 강기정시장은“광주는도시공원조성과녹지확장계획을통해시민의삶의질을높이고있으며,이러한계획이성공적으로수행될수있도록지역조경단체와의협력을기대한다”고강조했다.기후행동의원모임일원인민형배의원은“기후위기가녹지관리에어려움을주고있는상황에서지속가능한녹지조성과조경산업발전에연합회가앞장서줄것으로기대한다”며“녹색도시와지속가능한환경을만들어가자”고당부했다. 한편총회에앞서진행된특강시간에는▲김도균순천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유럽의조경식재동향’▲하재호전서울시부이사관이‘서울의공원녹지정책방향고찰’▲이재원안전일터관리원대표가‘중대재해예방통합관리의중요성’에대해소개했다. 김도균교수는유럽의정원및축제디자인사례를중심으로,자연친화적이면서도미적가치를높이는조경트렌드를소개했다.김교수는컨테이너재배와자생식물활용,생태계보전등환경변화와기후적응을고려한다양한식재및관리기법을설명하며,최소한의인간개입으로자연미를극대화하는미니멀리즘디자인과기능성및유지관리측면에서의혁신적접근방법을강조했다. 하재호전부이사관은서울시의녹지및공공복지관련조직발전과함께도시재생,하천및산등자연자원의보존과활용정책변화를짚어보았다.민선이후확충된조직구조와남산,한강종합개발,도시광장및도심캠핑장등의정책사례를통해,서울이시민복지와환경개선을동시에추구하고있음을보여줬다.강연은역사적배경과현재추진중인다양한정책사업들이서울의도시경쟁력강화에어떤영향을미치는지에대한심도있는논의로이어졌다. 이재원대표는중대재해처벌법을중심으로사업장에서의안전관리체계구축과법령이행의중요성을역설했다.그는재해발생시경영책임자뿐아니라관계종사자들까지형법상처벌대상이될수있음을경고하며,예방차원의체계적안전관리의필요성을강조했다.특히중소사업장도쉽게활용할수있는전문관리프로그램개발사례와산업안전보건법등관련법령준수를통한무혐의판결가능성을소개하며,기업들이보다적극적으로안전관리에나서야함을역설했다.
[기고] 농촌체류형 쉼터, 나는 별서(別墅)다
1.지방소멸,농촌소멸위기의해법 산업화이후,일자리를찾아농촌에서도시로,지방에서수도권으로이동하는인구집중현상이발생했다.노무현정부는지방소멸위기해결을위한인구분산정책으로2003년6월,‘국가균형발전을위한공공기관지방이전’계획을발표하고,공공기관지방이전과혁신도시건설을시작했다.혁신도시의계획인구는약2만~5만명으로계획되었으며,1단계(2007~2014,이전공공기관정착단계),2단계(2015~2020,산·학·연정착단계),3단계(2021~2030,혁신확산단계)로진행되었다. 2005년6월이전대상공공기관확정,2005년8월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전담조직설치,2005년12월10개혁신도시입지선정완료,2007년4월10개혁신도시지구지정,2007년5월혁신도시개발계획수립,2007년9월혁신도시기반조성착공,2012년공공기관지방이전개시,2019년12월공공기관지방이전완료등을진행하여2025년현재,10개광역권에혁신도시가건립되었다(innocity.molit.go.kr). 한국은경제·일자리·인구등의‘수도권집중도’1위국가다.한국·일본·미국·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등7개국이가입한‘30-50클럽’(1인당국민소득이3만달러·인구5000만명이상국가)에서한국의수도권집중화현상은유독두드러지는것으로나타났다.전국민의50.9%,일자리의58.5%역시수도권에몰려있다.이에반해미국은일자리4.9%,인구는4.7%로수도권집중도는한국의10%미만이다(김시덕,중앙일보,2024.10). 2030년혁신도시3단계가완료되면혁신도시당계획인구는최소5100명(제주서귀포)~최대5만명(광주,전남)으로혁신도시의총계획인구는최대27만3583명이다.이는2025년인구통계5168만4564명기준0.53%정도다(kosis.kr).지방및농촌소멸위기의해결과국가의균형발전을위해서는인구분산정책이모범답안이다.그러나혁신도시와같은단일사업만으로일자리의58.5%,전국민의50.7%가수도권에집중해있는인구집중문제를해결하기란불가능하다.정부주도의정주(定住)인구분산정책에서,시민의자발적참여를유도하는체류형생활인구분산정책으로인식대전환이필요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2025년1월24일부터농촌생활인구확산으로농촌소멸에적극대응하기위해농지(農地)에임시숙소로활용할수있는‘농촌체류형쉼터’를도입했다.이를위해내건슬로건이‘4도(都)3촌(村)’이다.주7일중4일은도시에서,3일은농촌에서생활한다는개념이다.계획대로추진된다면일상의57%는도시에서정주(定住)하고,43%는농촌에서체류하는생활인구분산효과를기대할수있다. 2.농촌체류형쉼터 ‘농촌체류형쉼터’란,농업인이아닌개인이주말등을이용하여취미생활이나여가활동으로농작물을경작하거나다년생식물을재배하는‘주말·체험영농’활동을위한임시숙소를말한다.농촌체류형쉼터의규모는33㎡까지가능하며,부속시설로데크,주차장,정화조설치가가능하다.그러나핵심은이러한가설건축물면적과부속시설을합한면적의두배이상농지를확보하여농작물을경작하거나다년생식물을재배하는영농활동을해야한다는것이다. 농촌체류형쉼터이전에는농막(農幕)이있었다.‘농막’이란,농작업에필요한농자재보관,수확농산물간이처리또는농작업중일시휴식을위하여설치하는임시창고로서원두막이진화한형태이다.초기에는비닐하우스에차광막(遮光幕)을덮는형태가주류였으나최근도시민의여가문화가발달하면서이동식컨테이너를개조하여농막으로이용하고있다.더나아가생활의편리성을추구하는도시민의수요와이동식주택시장의공급에따라방,화장실,거실등각종편의시설을갖춘이동식주택이소비자에게농막으로보급되었다.이로인해현행법상숙박이금지된농막에서사실상숙박행위가이루어지는문제점이드러났다.따라서불법농막을양성화하는제도개선의필요성과소비자요구에맞춘실행계획이수립되었다. 농막이전에는원두막(園頭幕)이있었다.‘원두막’이란,오이,참외,수박,호박따위를심은밭을지키기위하여밭머리에지은막(幕)이다.사각정자형태로자연스러운원목을기둥삼고,볏짚또는나무판자로지붕을덮어비와햇빛을차단해줌으로써농작물임시보관이나작업자의휴식공간기능을한다. 원두막을생각하면연상되는행위가있다.바로서리다.‘서리’는군것질을위한먹거리가많지않던시절에아이들이과수원에몰래들어가서주인몰래참외나수박등을장난스럽게훔쳐먹는행위를말한다.이때원두막에서졸고있던과수원주인이부스럭거리는소리에깨어나서‘이놈들잡아라’소리치며쫓아가는풍경,그리고품에몇개의과일을품에안고도망가는아이들모습이연상된다.이렇듯원두막,과수원,과일,주인,동네꼬마녀석들이어울려배경,소품,등장인물이되면서한편의연극,또는한컷의사진속장면으로연출되어유년시설의기억저편에자리한다.그리고일정한시간이흐른뒤,세대를달리하여추억으로자리잡는다.그리고성인이된동네꼬마녀석들은다시그장소를찾는다. 중요한문제의해결을위해서는다양한방법이모색되어야한다.지방소멸위기해결을위해진행한‘혁신도시사업’은정부주도의행정중심복합도시사업과연계되어정주(定住)인구유입을위한도시계획사업으로추진되었다.정부주도정책은티베트종교및민족지도자의환생을검증하듯단계적확인과정이필요하다.반면,‘농촌체류형쉼터’사업은농촌소멸위기해결을위해민간주도의생활·문화환경개선사업으로농촌으로생활인구유입을목적으로한다.민간이적극참여할수있는정책은불사조의빠른성장,운반,치유력같은세부적인실행계획및프로그램이필요하다. 새롭게추진되고있는‘농촌체류형쉼터사업’은건축물의규모,부속시설,농지면적등기본적인틀은갖추었으나,세부실행프로그램이필요하다.검증된정체성과추동력,시민의능동적참여를이끌수있는프로그램등을갖춘대안을모색하던중한국정원문화‘별서(別墅)’를주목하게되었다. 3.별서논담(別墅論談) 조선시대에는별서(別墅)가있었다.‘별서’의한자를직역(直譯)하면,따로떨어지다_별(別),농막_서(墅)로서‘따로떨어져있는농막’을의미하며,의역(意譯)하면‘선비들이세속을떠나자연에귀의하여은거생활을하기위한곳으로,본가(本家)에서떨어진산수가빼어난장소에서지어진별저(別邸)’를말한다.별서는단순히건축물을지칭하는것이아닌,정원(庭苑)그리고주변자연경관을포함한다.대표적인별서로는담양소쇄원,보길도부용동정원,강진백운동원림을들수있다. 별서의주요건축물로는정(亭),누(樓),각(閣),대(臺),사(榭),당(堂),헌(軒)등이있다.채소를심은곳을포(圃)라하고,과실수를심은곳을원(園)이라하고,새와짐승을기르는곳을유(囿)라고한다.또담장이있는것을원(園)이라하고,담장이없는것을유(囿)라고도했다.조선시대에는정원(庭園)이라는용어와더불어정원(庭苑),원유(園囿),원림(園林)등의용어도많이사용하였는데,이는담장안의정원뿐아니라,담장밖의자연경관까지확대하여정원으로생각한것을잘보여준다.정원을가꾸는사람은‘동산바치’라불렸다. 소쇄원(瀟灑園)의조영자인양산보(1503~1557)는당쟁으로스승조광조가사사(賜死)되자관직을그만두고고향인전라남도담양으로내려와소쇄원을짓고은거하며문인들과교류하였다.소쇄(瀟灑)의의미는‘깨끗하고시원함’을의미하며,양산보는이별서의주인이라는의미로자신을‘소쇄옹’(瀟灑翁)이라하였다.주요건축물로는광풍각,제월당,대봉대,고암정사등이있다.광풍(光風)과제월(霽月)은북송의시인이쓴글에서인용되었는데,주돈이(周敦頤)의인품이심히고명하며마음결이시원하고깨끗함이마치‘맑은날의바람(光風)과비갠뒤의달(霽月)과같다’라는글에서인용되었다.제월당은주인이거처하며조용히독서하던곳이었다.광풍각은사랑방역할을하는공간으로문인들과교류하며차를마시며,학문을논하고,계류를흐르는청량한물소리를들으며정원을감상하던장소다. ‘소쇄원48영’은1548년에김인후가지은오언절구시(詩)다.20자의한자로구성되어소쇄원의내원(內苑)을표현한다.그중제2영(詠)‘침계문방(枕溪文房)’은광풍각을소재로한것으로‘머리맡에서개울물소리를들을수있는선비의방’이라는뜻이다. 부용동정원(芙蓉洞庭苑)의조영자인윤선도(1587~1671)는조선시대문인이다.병자호란때삼전도에서인조가청나라에항복하자조상으로부터물려받은유산으로보길도에별서를짓고생활하며‘어부사시사’등문학작품을남겼다.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는1651년윤선도(尹善道)가자신을어부에비견하여보길도(甫吉島)를배경으로지은40수의단가(短歌)로,‘고산유고(孤山遺稿)’에실려전한다. 정원은크게세구역으로구성되어있는데,거처하는살림집이있는낙서재(樂書齋)주변,휴식과독서를위해건너편산허리의바위위에집을마련한동천석실(洞天石室)주변,그리고동리입구의세연정(洗然亭)주변이다.낙서재는서실(書室)을갖춘살림집으로북향하고있으며,옆으로낭음계(朗吟溪)라는작은시내가흐르고,낭음계의양편에곡수당(曲水堂)과무민당(無憫堂)의두건물을지었다.이두건물의곁에는넓고네모진연못이있다. 동천석실(洞天石室)은중국도교(道敎)에서‘신선이산다는곳’이란의미인‘동천복지(洞天福地)’를따라서이름지어진곳으로이지역에서가장높은곳이다.세연정부근은이정원에서가장공들여꾸민곳으로,해변에바로인접한동구(洞口)에인공으로물길을조성하면서연못들을만들고정자와대(臺)를지어경관을즐기도록하였다.연못은곡지(曲池)와방지(方池)로구성되는데동구를흐르는내를돌로된보로막아만든곡지에는큰바위들을점점이노출했으며,방지에는한쪽에네모난섬을만들고그섬에소나무한그루를심어놓았다.방지의동쪽물가에는돌로된네모진단두개를나란히꾸며놓았는데,이곳은무희가춤을추고악사가풍악을울리던자리다(encykorea.aks.ac.kr). 백운동원림(白雲洞園林)은처사이담로(1627~1701)가조성한별서이다.‘처사’란벼슬을하지않고초야(草野)에묻혀사는선비를말한다.백운동원림은후손들에의해계승되었고,특히백운첩에는다산정약용의‘백운동12경’시(詩)와초의선사가그린‘백운동도(白雲洞圖)’가있어당시의모습을짐작할수있다.또한월출산을배경으로원림을조영한문헌자료가다수확인되고,유상곡수(流觴曲水)시설도입과수목식재등경관처리기법이우수하며,백운동12경의구성요소가잘남아있다.예로부터많은선비와문인들이원림의경관을예찬한옛시문과그림들이현재까지잘남아있어조경사적가치가탁월하며,이담로의6대손인이시헌이정약용,초의선사와교류하며차를만들고즐긴기록등이남아있어국내차문화의산실로서가치를더하고있다.정약용은백운동원림에반해초의선사에게그림을그리게하고옥판봉·산다경(山茶徑)·백매오(百梅塢)등아름다운경치12개를칭송하는시를지었다.다산과초의선사가남긴작품은‘백운첩’에전하며,이시헌은선대문집·행록·필묵을엮은‘백운세수첩(白雲世手帖)’을만들었다. 우리나라3대별서의사례를살펴서이용자의행태를분석한결과,집짓고,정원가꾸고,농사짓고,밥짓고,글읽고,시쓰고,그림그리고,노래부르고,춤추고,술마시고,음악듣고,차마시는등의유유자적한생활을확인할수있었다. 4.농촌체류형쉼터,‘별서_1621’ ‘별서(別墅)’는16세기이후,선비,처사,문인들이자발적으로귀향(歸鄕)하여자연과더불어문학(文),역사(史),철학(哲)을논하면서시(詩),서(書),화(畵)를짓고음주(飮酒)·가무(歌舞)와다도(茶道)를즐겼던공간이다.이후,후손들에의해대를이어유지,보완되며수백년을지나21세기현재에이르고있다. 1970년대이후산업화과정중1차산업(농·산·어촌생산물)중심에서2차산업(제조업)중심으로변화되는과정에농촌인구가대거일자리를찾아도시및수도권으로이동했다.또한도시에집중된사람들을대상으로3차산업(서비스업)이발달하면서인구의수도권및도시의집중현상은더욱고착화되었다.이로인해주택,환경,교육,교통문제등이심화되어혁신적인인구분산정책도입이요구되었다.주된원인이된일자리의분산정책이선행되지않고는인구분산정책의효과를기대할수없다는결론에도달하자정부는‘공공기관지방이전’과‘혁신도시’조성이라는극단적인처방을내놓는다.그러나수십년간안정화된수도권기반시설의편리성으로인해,일시적으로지방에머물다가주중또는근무하는동안만머물러있고,주말또는이직기회가되면도시나수도권으로직장을옮기려는현상이반복되어실효를거두지못하는실정이다. 문제해결의핵심은‘제도’나‘정책’에있지않다.시민의‘자발성’에있다.4차산업(지식산업)발달,자동차보급,도로및대중교통의확충으로농촌,산촌,어촌을향해떠나는5차산업(레저·휴양문화)이발달하면서,원산지에서1차생산,2차제조,3차판매및서비스가융·복합되어이루어지는6차산업이발달하고있다.이로써자발적생활공간이동이라는인구분산정책의효과를기대할만한경제,사회,문화적환경이조성되었다.정교한제도,정책,프로그램이수반되어야한다.성별,연령대,직업군,구성원,주거형태,교통수단등을고려하여자발적참여가가능한정주(定住),생활(生活),문화(文化)환경을조성해야한다. ‘별서’는16세기당시이미6차산업거점이었다.농(農)·림(林)·수산물(水産物)을생산,수확,가공하여,전국에서찾아오는시인(詩人)묵객(墨客)들에게5차산업서비스를제공했던현대판6차산업의중심공간이었다.21세기‘농촌체류형쉼터’가추구해야할방향이다.주인이머무는공간,손님맞이공간,생산,가공,휴양시설등을갖춘커뮤니티공간을조성해야한다.이웃과함께생활하며문화를공유하는자연속의정원(庭苑)이자문화경관(文化景觀)으로자리잡아야한다. ‘별서_1621’은농촌체류형쉼터의본캐(本character)다.16세기한국정원문화의21세기‘환생(還生)’이자‘부활(復活)’이다.‘별서_1622’,‘별서_1623’,‘별서_1624’,‘별서_1625’…한국정원문화‘별서(別墅)’의미래다. 박경복/가든프로젝트대표
‘보이지 않는 조경’ 젊은 조경가 원종호의 ‘보이는 인사이트’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제7회젊은조경가원종호의조경에대한철학과이야기를들어보는토크쇼가열렸다. 지난19일월간환경과조경은서울서초구그룹한빌딩2층환경과조경에서‘제7회젊은조경가상’수상자원종호JWL소장을초청해‘보이지않는조경’을주제로강연및토크쇼를개최했다. 젊은조경가상은한국조경의내일을설계하는젊은조경가를발굴하고그들의작품과생각을널리알리고자월간환경과조경이2018년부터제정·운영하고있다.환경과조경은지난해12월시상식을진행한후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에‘조경가원종호특집’으로그의이야기를실었다.그뒷이야기를들어보는자리로이날토크쇼가마련됐다. 원종호JWL소장은서울대학교에서조경을공부하고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와현대건설에서다양한조경프로젝트를수행하며설계와실무를경험했다.2017년부터는JWL에서활동하며완성도높은여러공간을만들고있다.최근작으로는성수현대테라스타워공개공지와제부도근린공원설계공모당선작이있다. 원종호는‘보이지않는조경’,즉주변환경과자연스럽게어우러지는조경을지향하며다수의프로젝트를성공적으로수행해왔다.‘원래그자리에있었던것같은’섬세한디자인철학을추구하며조경계의새로운가능성을제시했다. 토크쇼는1부와2부로나뉘어진행됐으며누구나자유롭게시청할수있도록유튜브로온라인생중계됐다. 행사는사회를맡은남기준환경과조경편집장의인사말로막을열었다.남편집장은본격적인시작에앞서올해1월호특집속원종호의에세이한구절을읽었다.“내가추구하는조경은심심하다는평을많이듣는다.다른조경가의작업에비해명확하게드러나는조형이나개념이없다고도한다.역설적이지만이러한설계의비가시성은내가가고있는,가고자하는조경설계의방향이다.이를달리표현하면,‘보이지않는조경,하지않은듯한조경,원래있던듯한조경’등의어휘로말할수있다”는문장으로이번토크쇼제목에관해설명을보탰다. 다음으로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의인사말이이어졌다.박명권발행인은현장과온라인청중에감사를표하며“지금까지선정된아홉분의수상자모두조경계에새로운비전을제시하고계속해서활약하고있다,젊은조경가상을통해한국조경의위상을세계에알리는데기여할수있기를바란다”고말했다.또“오늘토크쇼를통해젊은조경가원종호의발자취와작품세계를들여다보고앞으로더욱큰활약을기대하겠다”며순서를마쳤다. 1부는원종호소장의강연으로채워졌다.약40분가량그가추구하는방향의작업을위해어떠한노력을해왔는지들을수있었다.원소장은JWL의작업내용을기반으로다섯가지지향점을풀이했다.주요키워드는▲직관적이고단순한개념과배치▲사소한생각과조형의가능성▲크래프트디테일▲관습과타성에저항하기▲팀워크와협업의힘이었다.그는닫는말로“‘우리가하는조경이결국무엇인가?’를생각했을때‘도시의공공성확대에기여’,‘생태적으로건강한도시에의기여’,‘부동산의가치상승’이라는세가지측면으로조경프로젝트가귀결된다,제가하는일은이러한목표를위한수단이라고할수있다”고밝혔다. 2부에는‘원종호에게물어봐’라는제목이붙었다.진행측은토크쇼를문답형식으로전개하기위해SNS를통한사전질문을받았다.시청자또한채팅창을통해실시간으로궁금한점을묻고,이중질문이선정된5명에게는‘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와‘한국조경50년을읽는열다섯가지시선’을선물하는이벤트도준비했다. 꾸려진질문들을남기준편집장과김모아기자가묻고원종호소장이답했다.주로원종호조경가의작업방식과일을하는동력에대한물음이많았다.조경가로서‘가장도움이된것’,‘가장뿌듯했던경험’,‘가장먼저고려하는점’등에대한대답으로‘질투’,‘내가만든공간이세상에태어났을때’,‘사람’이라고말했다.“좋은공간을만들기위해이것까지해봤다면?”라는질문에는“감리가중요하다고생각해서디자인감리계약을위해노력한다.그리고나무를키운다.생각하는나무의모양을나중에공간에적용해보기위해30그루정도의나무를키우고있다”고고백했다. 원소장은조경을꿈꾸는학생들에게들려주고싶은얘기로“조경은천재가하는분야가아니다.뻔한말이지만기본적으로좋아하는마음과열정이있다면노력하면다할수있다.이일을해서즐겁다면재능여부를판단하며움츠러들지않았으면좋겠다”며위로를전하기도했다.기후변화에관한질문에는“정말피부로느끼는일이다.식물학에서배웠던개화시기등이하나도안맞는다.기존에우리가갖고있던지식이쓸모없어지는시기가올수도있다”며“교과서가바뀌어야하지않을까하는생각도든다.기후문제는상당히중요하다”고강조했다. 끝으로“제가이자리에서여러분께말씀드리는것이상당히부끄럽다.그럼에도불구하고이렇게좋은상과기회를주신점너무나도감사하게생각한다.앞으로도더열심히하라는의미로해석하겠다”며“제가가진제캐릭터와성격에맞춰서앞으로설계를하는분들과설계를할학생들한테나아갈길을보여주는사람이되고싶다.여러캐릭터의사람이많을수록사회가건강해질테니저는저만의캐릭터로제갈길을잘가보겠다.감사하다”고인사했다.
  • 환경과조경 2025년 4월호
  • 최신 개정14판 CONQUEST 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 실기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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