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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정부가 ‘인간과 자연이 함께 누리는 생명의 물’을 지속가능한 국가 통합물관리의 비전으로 정했다. 환경부는 18일 지속가능한 국토환경 조성을 위해 인간과 자연을 함께 고려하는 물관리 정책의 가치를 강조하는 국가 통합물관리 비전을 발표했다. 5대 비전 목표로는 ▲물순환 건강성 확보 ▲수요와 공급의 조화로운 통합 ▲유역기반의 통합적인 물관리 ▲주민참여 협치(거버넌스) 확립 ▲지속가능 행정·재정 체계 구축을 설정하고, 자연스러운 물순환을 위한 국토이용계획 등 25개 핵심전략을 도출했다. 한강유역은 ‘물길따라 하나되는 풍요롭고 건강한 한강’을 비전으로 삼고 ▲한강권역 협치(거버넌스) 구축 ▲메가시티의 통합물관리 개선 ▲통합물관리를 통한 현황 개선 ▲갈등관리 및 제도개선 ▲통합모니터링 및 정보화 등 5대 비전목표를 설정했다. 낙동강유역은 ‘건강하고, 안전한, 맑은 물이 굽이굽이 흐르는 상생과 공존의 낙동강’을 비전으로 삼고 ▲지속가능한 유역관리 체계 확립 ▲수요관리 중심의 수자원 관리 ▲생태계 건강성 제고 및 다양성 확보 ▲유역맞춤형 협치(거버넌스) 구축 및 활성화 ▲물관리 재정 및 비용부담체계 마련 등 5대 비전 목표를 도출했다. 금강유역은 ‘유역이 하나되는 건강하고 풍요로운 금강’을 비전으로 삼고 ▲건강한 물순환 체계 확립 ▲수자원 다변화를 통한 먹는물 효율적관리 ▲수량과 수질을 고려한 수생태 건강성 증진 ▲유역단위 통합 물관리 기반 구축 ▲참여형 유역 협치(거버넌스) 확립을 비전목표로 정했다. 영산강, 섬진강유역은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영산강·섬진강/제주권역의 지혜로운 통합물관리’를 비전으로 삼고, 비전목표는 ▲수량, 수질, 수생태, 방재 통합관리 ▲건전한 물순환체계 확립 ▲기후변화를 고려한 홍수, 가뭄 등 재해예방 ▲수질/수생태 건강성 향상을 위한 통합물관리 ▲시민참여형 협치(거버넌스) 구축에 의한 통합적 물관리 ▲제주권역의 제주형 통합물관리로 정했다. 한편 환경부는 국토교통부, 통합물관리 비전 포럼과 함께 19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지속가능한 통합물관리 비전 포럼(이하 통합물비전 포럼)’ 3차 전체회의를 개최한다. 제3차 전체회의는 통합물비전 포럼의 지난 5개월간의 활동결과를 정리하고, 2018년 분과별 운영방향을 발표한다. 또한 국가 통합물관리 비전 및 핵심전략 발표와 함께 분과별로 도출한 유역별 통합물관리 비전을 소개하고 패널 간 토의가 열린다. 제1발제는 `국가 통합물관리 비전 및 핵심전략‘이라는 제목으로, 그간 포럼에서 도출한 통합물관리 비전, 5대 목표, 25대 핵심전략을 발표한다. 제2발제는 법·제도 분과에서 마련한 물기본법 및 물기술·산업법의 주요 내용에 대해 소개한다. 이어지는 제3발제에서 제6발제까지는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섬진강 유역의 통합물관리 비전 및 핵심전략을 발표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제이드가든은 22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제이드가든 방문객센터 2층에서 김장훈 가드너와 함께 하는 ‘겨울정원 북콘서트 및 투어’를 연다고 9일 밝혔다. 겨울정원은 형태, 색감, 향기 등에서 겨울에 특히 아름다운 식물들을 활용해 특화된 볼거리를 담아낸 정원을 말한다. ‘겨울정원 북콘서트 및 투어’는 ‘겨울정원’ 저자와 함께 책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제이드가든을 함께 둘러보며 겨울정원을 직접 느껴 볼 수는 자리로 마련됐다. 김장훈은 오랫동안 식물을 공부하고 정원을 가꿔온 전문 정원사다. 서울대학교 응용생물화학부를 졸업하고 천리포수목원에서 수목원 전문가 과정을 수료한 후 평강식물원 식물팀에서 근무했다. 미국 롱우드가든에서 국제 가드닝 연수를 마쳤으며, 국내로 돌아온 후 서울시 시민정원사 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서울숲과 서울어린이대공원 등에서 시민과 함께 정원을 가꾸고 감상하는 즐거움을 나눴다. 지금은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에서 수원수목원(가칭) 조성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다. 이번 행사의 모집인원은 선착순 20명으로 제한되며 참가비 2만 원을 내야 한다. 참가자는 당일 수목원 무료입장이 가능하고 다과와 핫팩이 제공된다. 또한 수목원 관련 종사자, 조경학과 재학생 및 졸업생, G.I.Y. 수강생은 참가비 3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제이드가든 관계자는 “겨울에 수목원을 방문한 사람들은 화려한 꽃이나 볼거리가 부족하다고 많이 아쉬워하는 경우가 많다”며 “겨울정원의 아름다움과 특별함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도서출판 가지는 26일 오후 7시 마포평생학습관과 함께하는 알라딘 인문학스터디 ‘겨울정원 - 김장훈 저자와의 만남’을 개최한다. 겨울정원은 형태, 색감, 향기 등에서 겨울에 특히 아름다운 식물들을 활용해 특화된 볼거리를 담아낸 정원을 말한다. 이번 ‘겨울정원 - 김장훈 저자와의 만남’은 정원 문화가 가장 발달했다고 평가받는 영국의 윈터가든 역사를 살펴보면서 겨울에도 아름다운 정원을 디자인하는 법과 감상하는 법에 대해 공부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김장훈은 오랫동안 식물을 공부하고 정원을 가꿔온 전문 정원사다. 서울대학교 응용생물화학부를 졸업하고 천리포수목원에서 수목원 전문가 과정을 수료한 후 평강식물원 식물팀에서 근무했다. 미국 롱우드가든에서 국제 가드닝 연수를 마쳤으며, 국내로 돌아온 후 서울시 시민정원사 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서울숲과 서울어린이대공원 등에서 시민과 함께 정원을 가꾸고 감상하는 즐거움을 나눴다. 지금은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에서 수원수목원(가칭) 조성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마포평생학습관 4강의실(5층)에서 3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신청은 23일까지 알라딘 블로그(blog.aladin.co.kr/culture/9795796)에 신청인원과 참석이유를 댓글로 달면 된다. 참석자 당첨여부는 24일 공개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인공지반녹화 시장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데이터로 주류시장 소비자 측면의 현실적-기술적 효용성을 제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를 통해 선도적 대중의 공감대를 얻어내고 일반 소비자와의 경제적 괴리를 극복하는 것이 시장성을 회복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는 19일 DA그룹 지하2층 대회의실에서 쟁점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김진수 랜드아키생태조경 대표가 ‘인공지반녹화의 현황과 문제점’을 브리핑하고, 김태한 상명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교수가 ‘인공지반녹화산업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참석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자유토론시간을 가졌다. 김태한 교수는 발표에서 “모든 산업에 얼리어답터 계층이 있다. 그들은 각자 선호하는 분야의 신제품이 나오면 돈을 아끼지 않는다. 기술적 우위에 있는 신제품은 먼저 체험하려 하고 블로그 등을 통해 사용 후기를 적는다. 그런 것을 보고 일반 소비자가 접근하게 된다. 이를 통해 신제품에 대한 시장성이 평가된다”며 “일반 대중이 바라보는 인공지반녹화는 고도화된 기술과 도시농업이 큰 차이가 없다. 그 차이를 극복해줄 수 있는 정량적, 객관적 데이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인공지반녹화는 공학적 해석이 들어가고 엔지니어, 건설 관련 전문가 그룹에선 고도화된 기술이 필요하지만 일반인에게는 스티로폴 화분에 상추 하나 심는 것도 같은 녹화로 인식된다. 김 교수는 “서울시가 도시농업으로 녹화전략을 세운 게 큰 기폭제가 됐다. 지자체의 정책방향에도 오류가 있었지만 산업 측면에서 안일하게 대처했다. 거시적 측면에서 너무도 당연한 결과다. 일반 계층은 생태적인 가치에 주안점을 두지 않는다. 산업이나 R&D가 전혀 필요 없다”며 소비자가 요구하지 않으면 기술이 있어도 시장이 열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교수는 ▲건축가, 구조설계가, 방재전문가 등 기술적 선도그룹을 파악하고, 커뮤니티 구축 및 의견수렴 ▲주류시장이 요구하는 소비자 측면의 효용성을 정량적 성능으로 나타낼 수 있는 TC기반 기술표준화 작업 ▲정부-지자체 제도 개선의 3단계 인공지반녹화산업의 극복 전략을 제시했다. 아울러 “공기정화성능의 객관적 기능 제고를 통한 기존 건축설비 대체효과를 고려한 정책요구와 수해방재성능의 객관적 기능 제고를 통한 기존 설비-SOC 대체효과 고려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인공지반녹화협회가 도시열섬피해, 월경성 대기오염, 대체에너지 문제, 도심내수피해와 같은 전략적 사회 문제를 선정하고, 대중관점의 효용성 대응 성능 및 기술수준을 인증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 협회가 기술적 고도화가 산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수 대표에 따르면 전문지식이 없는 부실설계, 최저가낙찰로 인한 부실시공, 시공능력이 없는 업체의 시공, 건축 허가 후 관리 부재로 인해 옥상조경의 품질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옥상조경을 바라보는 인식이 안 좋아지고, 단순한 법적기준만 채우기 위한 옥상조경 설계·시공이 만연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상황이다. 특히 서울시가 생태면적률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공간유형 단순화, 가중치 조정, 옥상녹화 토심 규정을 새로 도입하면서 토심이 20㎝가 되지 않으면 가중치를 받을 수 없도록 해 빗물지연효과나 물 저장능력등이 우수한 제품과 기술이 무용지물이 된 실정이다. 이에 대해 김현수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회장은 “공공이 기술의 유입을 도와줘야 하는데 개발된 기술조차 시장에서 도태시키는 상황이다. 상대적으로 기술력이 떨어지더라도 누구나 시장에 들어올 수 있어 싼 가격으로 경쟁을 하다 보니 녹화 공간의 품질은 떨어지는 상태가 돼버렸다. 또한 기술력을 확보한 역량 있는 집단이 경쟁에서 선택받을 수 있는 제도가 없다 보니 발생하는 문제다”고 진단했다. 오충현 동국대학교 교수는 “지난 몇 년간 서울시가 지원한 사업을 정책적으로 끌어가는 뒷심이 부족해서 정치적인 문제에 부딪친 게 아닌가 한다. 전 시장 때 옥상녹화가 공약으로까지 올라 붐을 이뤘지만, 시장이 바뀌면서 옥상녹화를 지원하는 데에 다른 의미를 부여했다”고 지적했다. 이규환 그린포럼건축사사무소 대표는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법적인 접근을 시도하면 정치 상황에 따라 시장이 쉽게 무너질 수 있다. 최초의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과정에 건축과 조경이 파트너로서 하나로 합해지지 않으면 어렵다. 건축사가 와주기를 바라기보다 먼저 다가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소비자가 원하는 가치가 올라가고 그 가치를 회수할 수 있을 때만 시장에서 받아들여진다. 옥상조경을 해야 하는 이유, 소비자가 선택해야 하는 이유, 시장이라는 관점에서 깊이 있게 다뤄져야 한다”며 이론과 시장의 관점에서 투트랙으로 전략을 논의할 것을 권했다. 맨프래드 퀠러(Manfred Köhler) 독일그린빌딩협회 회장은 “유럽은 그린인프라스트럭처가 적은 비용만 추가해도 보다 높은 효과를 발휘하고, 생태적인 효과들이 많이 알려져 인공지반녹화 시장을 안정화시키는 데 기여했다”며 인공지반녹화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리서치 그룹과 프로모션 그룹으로 역할을 구분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학계에서는 인공지반녹화의 효과를 계량화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시범사업을 통해 사람들에게 좋은 사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맨프래드 회장의 설명이다. 또한 좋은 옥상정원이 있으면 안내판을 붙여 옥상정원의 기능을 알리고, 유튜브 영상 등을 통한 감성적인 접근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독일은 FBB, FLL 두 단체가 기준을 만들고 산업은 이 기준을 따르게 돼 있다. 20명의 워킹그룹이 매 5년마다 기준을 만들고 있다. 생태적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시간이 지나도 60%의 식재비율을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 등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김현수 회장은 “독일은 가이드라인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누가 무슨 제품을 만들더라도 그 가이드라인의 승인에 따라 시장 진입이 가능하다. 시장을 극복하려면 서비스를 개량할 수 있어야 한다. 우수한 제품이 시장에서 가치를 발할 수 있도록 표준이 만들어져야 한다. 최근 협회가 마련한 인공지반녹화 가이드라인이 서울시에 보급됐다. 이제 워킹 그룹을 만들어 차근차근 하나씩 문제를 해결해나가면 된다”고 말했다.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는 올 한해 쟁점토론회를 통해 도출한 과제와 개선 방안들에 대해 내년에 기술위원회와 정책위원회를 설립해 분과별로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액션플랜을 세우고 정부 부처와 서울시 등에 정책을 건의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완도군이 조선시대 대표적인 별서정원인 보길도 윤선도원림과 청산도 구들장 논, 상록수림 등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군은 지난 15일 군청 상황실에서 ‘보길 윤선도원림 등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학술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 용역은 보길 윤선도원림, 청산 구들장 논, 상록수림 등 완도군의 다양한 문화경관을 종합적으로 연계해 세계문화유산 문화경관 분야에 등재하기 위한 학술기반자료 확보와 가치 발굴 등 향후 연구 과제를 도출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날 보고회는 신우철 완도군수를 비롯한 해당 실과장과 공동연구원인 안대회 성균관대학교 교수 외 4명, 자문위원인 조경만 목포대학교 교수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구발표, 자문위원 논평, 질의응답 및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용역을 주관한 류제헌 한국교원대학교 교수(책임연구원)는 ▲연구의 목적과 방법 ▲연구지역의 설정과 정당화 ▲세계유산 문화경관의 정의와 유형 ▲ 주제별 문화경관의 연구내용(보길도 윤선도원림, 청산구들장논, 상록수림) ▲향후 연구 과제와 전망 ▲세계유산 잠정목록 신청서 에 대한 내용을 발표하고 의견을 나눴다. 류제헌 교수는 “세계유산목록 등재를 위해선 국내외 유사 유산과의 비교를 통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기준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 진정성, 완전성 기준을 충족하는 문화경관 분야에서 완도 섬지역의 독특한 자원의 가치를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계문화유산 문화경관 분야는 인간과 자연환경 간의 상호작용이 드러난 다양성, 지속가능한 토지이용의 특별한 기술, 자연환경에 대한 특징과 한계의 고려, 자연에 대한 독특한 정신적인 관계 등을 평가한다. 군은 2018년 2월 유럽의 유네스코 전문가를 초청해 자문을 거쳐 연구용역을 완료한 후 문화재청에 잠정목록 신청을 추진할 계획이다.
  • 인류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1 인류세(人類世, Anthropocene)는 인류가 지구 기후와 생태계를 변화시켜 만들어진 새로운 ‘인문적’ 지질 시대다. 산업 혁명 이후 250년 만이다. 그렇다. 가장 최근의 지질학 시대인 충적세는 약 1만 년 전이었지만 인류는 단 250년 만에 새로운 지질 시대를 열어젖혔다. 인류세의 가장 큰 특징은 인간에 의한 환경 파괴다. 끊임없이 환경을 훼손하고 파괴함으로써 인류가 이제까지 진화해 온 안정적이고 길들여진 환경과는 전혀 다른 환경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엘니뇨, 라니냐, 라마마와 같은 해수의 이상 기온 현상, 지구 온난화 등 기후 변화로 인해 물리·화학·생물 등 지구의 환경 체계가 근본적으로 변화했으며 현재 진행 중이다. 인류세의 시작을 인지하고 살아가는 인간이라는 종(種)의 개체로서, 어느 누가 이 현상을 바라보는 불편한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어느 누가 혹독한 환경 훼손의 대가를 치러야만 하는 다음 세대에 대한 책임감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도시 행성을 향한 낙관론 세계 디자인 회담(WDS, World Design Summit)에 초대된 기조연설자 중 한 명인 조경가 더크 시몬스(Dirk Sijmons)는 낙관적이다. 그는 인류세가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시대와 세계를 묘사하는 적절하고 도발적인 용어라 인정하며, 이러한 개념 덕분에 환경에 끼치는 인간의 영향력에 대한 심도 깊은 관찰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2 또한 그는 21세기 도시 행성(urban planet)의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인류가 이 행성에 못 할 짓을 했다며 자책하며 감상에 빠지는 것은 전혀 소용이 없다는 완강한 입장이다. 인류세에 살고 있음을 인정하고, 좋든 싫든 간에 현재에서 진전해야 하며, 그것을 이룰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 방법 중 하나는 바로 인간의 창의력이다. 창의력은 우리를 곤경에 처하게도 하지만 곤경에서 구해 줄 수도 있다. 인류의 최대 과제는 이 시대의 과제를 풀기 위해 인간의 창의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2000년 폴 크뤼천(Paul Crutzen)이 인류세라는 용어를 처음 소개한 뒤 17년 만이다. 인간의 창의력 활용이라는 주어진 숙제를 시작하기 위해 캐나다 퀘벡 주 몬트리올에서 2017년 10월 16일부터 25일까지 열흘간 디자인의 역할을 곱씹어보고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바로 WDS다. 첫 번째 세계 디자인 회담 WDS는 그야말로 회(會, 모일 회)하여 담(談, 말 혹은 이야기)하는 자리였다. WDS는 건축, 그래픽 디자인, 인테리어 디자인, 산업 디자인, 조경, 도시계획 등 여섯 개 분야의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관련 기관이 모인 자리다. 이들이 전 지구적으로 당면한 문제에 대해 디자인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하는 첫 번째 자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국제디자인협회(ico-D, International Council of Design), 국제 주택 및 도시계획회의(IFHP, International Federation for Housing and Planning), 세계조경가협회(IFLA, International Federation of Landscape Architects)를 주축으로 WDS 조직을 구축하고, 캐나다 국가 수립 150주년과 1967년 몬트리올 엑스포 50주년 기념의 일환으로 캐나다 정부와 퀘백 주 정부의 지원을 받아 개최되었다. WDS 측은 네 가지 큰 틀을 바탕으로 광범위한 주제를 효율적으로 다루고자 했다.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하고, 경제적으로 실현 가능하며, 사회적으로 평등하고, 문화적으로 다양한 세계 만들기” _ 이음 선언(Eeum Declaration), 대한민국 광주, 2015 2015년 광주에서 WDS의 준비 회의 격인 국제 디자인 총회가 “이음: 연결하는 디자인(Eeum: Design Connects)”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WDS는 이 국제 디자인 총회의 종착지이자 향후 10년을 향한 시작이다. 전 지구적으로 당면한 과제 해결을 위해 디자인의 힘을 활용해 전 세계적으로 통합된 계획을 수립하는 것을 목적으로 50여 개 국제기구가 모였다. 여기에는 유네스코, 경제협력 개발기구(OECD, 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유엔환경계획(UNEP, United Nations Environment Program), 지속가능성을 위한 세계지방정부(ICLEI, International Council for Local Environmental Initiatives)와 같은 정부간기구, 초국가적 기구와 전문 기관뿐 아니라 디자인, 건축, 도시계획, 조경·건축을 대표하는 국제기구가 참가했다. “WDS에서 나를 만날 수 있다. 우리는 쉽게 풀리지 않을 문제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복잡한 문제일수록 더욱 견고한 협업이 필요하다. 디자인에 어떤 힘이 있다면 그것은 협업의 힘이다.” _ 알레한드로 아라베나(Alejandro Aravena, WDS 기조연설자, 2016년 프리츠커상Pritzker Prize 수상자) 위의 문구는 알레한드로 아라베나의 WDS 초대장이다. 디자인의 힘을 확인하고 공유하기 위해 3,500명의 관련 전문가가 모였다. 지구를 위한 디자인(design for earth), 참여를 위한 디자인(design for participation), 변화를 위한 디자인(design for transformation), 아름다움을 위한 디자인(design for beauty), 판매를 위한 디자인(design for sale), 위기 극복을 위한 디자인(design for extremes) 등 여섯 가지의 디자인 분류 아래 108가지 주제에 관한 생각을 500명의 발표자가 나름의 방식으로 공유하고자 했다.3 박람회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 박람회는 진입 광장(Reception Square), 판지 거리(Cardboard Main Street), 여섯 개 학문의 광장(6 Disciplines’ square), 사계절 언덕(Hill of the Four Seasons), 웨스턴 디스트릭트(Western District), 순간의 정원(Ephemeral Garden)의 여섯 개 공간으로 나뉜다. WDS의 참가자가 혁신적인 디자인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최신 기술과 제품을 직접 경험해 보고 타 분야의 전문가와 교류할 수 있도록 했다. 일반에게도 공개해 디자인과 사회 전반에 걸쳐 활약하는 창의적 리더로서 디자이너의 역할을 환기했다. 또한 디자인은 전문가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인식을 확산하고, 참여와 공감 유도를 통해 적극적인 경계 허물기를 시도했다. 공식 행사 외에도 WDS는 컨벤션센터를 벗어나 몬트리올이라는 도시를 유랑하기를 권한다. 박물관, 갤러리, 미술관과 디자인 관련 장소가 표시된 지도를 따라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으며, WDS 기간 동안 참가자와 일반에게 디자인 사무실을 개방해 방문할 수 있게했다. 인류세 디자인 디자인은 무엇인가. 원론적인 의문이다. WDS는 “그렇다면 인류세의 디자인은 무엇인가”라는 업그레이드된 질문을 던지고 나름의 답을 제시했다. 첫째, 디자인은 의도를 구체화한다. 기술과 재료의 진보에 따라 급격히 변화하고, 걷잡을 수 없는 개발의 영향에 점점 취약해지는 세계에서 물질적, 공간적, 시각적, 경험적 환경을 창조하는 과정이다. 둘째, 디자인은 혁신과 경쟁, 성장과 발전, 효율성과 번영의 원동력이다. 셋째, 디자인은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지고, 우리가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는 지구를 보호하는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위한 주체다. 넷째, 디자인은 문화를 표현한다. 디자이너는 직면한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문화유산과 다양성을 창조하고, 보호하고, 활성화하고, 향상하며, 기념하는 강력한 역할을 한다. 다섯째, 디자인은 기술에 가치를 더한다. 인간의 관점과 인터페이스를 고려하고 우선 개인의 상호 작용에 초점을 맞춰 디자인은 인간의 요구와 기술을 연결한다. 여섯째, 디자인은 변화를 가능하게 한다. 디자인은 사회, 공공과 민간, 정부와 비정부, 사회와 개인의 변화를 통해 삶의 질을 향상한다. 일곱째, 디자인은 도시의 활성화된 소통 방식, 개선된 환경, 좀 더 풍요로운 지역 사회와 삶의 질을 다지는 기반으로 기능한다. 여덟째, 디자인은 포괄적인 연구, 견고한 방법론, 표본화(prototyping) 및 생활 주기의 결과 등을 고려해 위험 요소를 관리하고 탄력성을 고심한다. 재정의한 디자인에는 재정의된 행동이 따라야 하는법. WDS는 인류세 디자이너의 역할과 디자인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디자인 진흥: 디자인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좀 더 효과적인 의사소통과 디자인 프로세스를 이해한다. 디자인 지표 개발: 자료 수집과 디자인의 영향 평가를 좀 더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방법론을 수립한다. 이를 통해 조직 또는 기업에서 디자인의 전략적 가치를 입증하고 공공의 이익을 제공한다. 디자인 정책 개발: 지역, 국가 및 국제적 차원에서 개발한다. 디자인 표준 개발: 전문 디자인 커뮤니티 지원, 디자인 산업 인프라 개발 및 표준, 코드, 협약, 모범 사례, 법적 보호 및 인증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디자인 교육 향상: 디자인 교육, 디자인 연구, 평생 학습, 디자이너 역량 구축과 관련된 교육 기관과 교육 방법, 교육 프로세스를 지원한다. 유연한 디자인: 신체적·사회적·문화적 환경과 자연 생태계의 악화에 따른 물리 환경적 변화, 산업화, 급속한 도시화와 소비로 인한 위협에 중점을 둔다. 또한 삶의 질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에 유연하게 반응하는 디자인을 추구한다. 책임감 있는 디자인: 디자이너는 자신의 역할로 인해 초래되는 영향을 인식한다. 그것이 건설적일 뿐 아니라 파괴적일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사이의 조경 인간이 자연과 동떨어진 존재라는 생각은 인류세 선언 이후 의미를 상실했다. 인류세 선언으로 자연과 인간의 이분법을 떨구어 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더 이상 자연과 인간 사이의 간극을 유지할 필요가 없으며, 우리를 둘러싼 수많은 것이 서로 밀접하게 얽혀 있다는 사실에 직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렇다. 경계는 무너졌다. 그리고 그 무너진 경계의 중심에 조경이 있다. 우리는 자연, 도시, 건물, 사람, 문화, 기반 시설의 ‘사이’를 디자인한다. 건물 밖을 나섰을 때 경험하는 모든 것을 디자인한다. 그렇기에 생기는 오해도 있다. ‘사이’를 경계를 넘나들며 역동성을 만들어내는 요지로 보지 않고 자투리 공간으로 인식해 조경이 장식의 도구로만 인지되는 경우다. WDS에 초대된 기조연설자 중 한 명인 조경가 클라우드 코르미에(Claude Cormier)는 그러한 오해로 기가 죽기는커녕 코웃음을 날린다. 그는 사이의 공간을 주목할 만한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사이의 중요성을 일반에 적극적으로 어필한다. 그는 프레데릭 옴스테드와 마사 슈왈츠가 아들을 낳았다면 바로 자신일 것이라며 유쾌한 기조연설의 시작을 알렸다. 그의 작업들은 자연을 구현하려 했던 옴스테드와 조경의 예술적 측면을 실험해 온 슈왈츠의 하이브리드다. 주목할 만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그가 사용하는 전략이기도 하다. 그의 연설은 조경가로서 태생적으로 ‘사이’의 주인공임을 기쁘고 유쾌하게 받아들이고, 조경의 가치와 능력을 믿고 당당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우리 모두는 잘 디자인된 세상에서 살 권리가 있다 작년 가을, 여느 때와 다름 없이 암흑 같은 모니터를 들여다 보면서 키보드와 마우스를 놀리다가 라디오에서 한 여성의 울부짖음을 들은 적이 있다. “우리는 모두 거지 같은 건축물의 희생자예요(We are all victims of the shitty built environment).” 어떤 주제와 맥락에서 나온 말인지 기억나지는 않는다. 그러나 뜨끔했다. 그야말로 이 세상의 모든 디자이너에게 일침을 날렸다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저 우리는 제대로 디자인되어 풍요롭고 건강한 세상에서 살고 싶을 뿐이다. 제대로 디자인된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정답은 없다. 내가 원하는 세상과 네가 원하는 세상이 다르기 때문이다. 다만 WDS에서 확인했듯, 디자인이 가진 힘을 건설적으로 활용하며 창의력에 집중하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 1. ‘인류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는 2012년 6월 브라질 리우에서 열린 유엔의 ‘지속가능한 개발에 관한 주요 20개국 정상 회의’의 포문을 연 영상이다. 산업 혁명부터 회의가 열린 시점까지 250년의 지구 역사를 3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살펴볼 수 있다. 인류의 성장이 주요 지질학적 과정과 동등한 힘으로 작용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누군가는 인류가 이뤄낸 눈부신 발전에 놀랄 것이고, 누군가는 완전 망했다는 사실에 놀랄 것이다. 당신은 어느 쪽인가. https://www.iabr.nl/en/curator/2014antropoceen 2. 원시림보다 공원, 묘목장 등 인위적으로 조성된 장소에서 더 많은 나무가 자라며, 5억 년에 걸쳐 만들어진 생물군을 단 500년 만에 모조리 소비하고, 온실가스로 기후를 변화시킬 수 있으며, 원유 추출을 위해 전세계 모든 강에서 발생하는 침전물의 양에 버금가는 토양 변위를 서슴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3. https://worlddesignsummit.com/congress/themes-topics/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삼성물산 리조트사업부 조경디자인그룹(구 삼성에버랜드)은 오는 19일 오후 3시부터 삼성물산 서비스아카데미 비전룸 1층에서 올해 렉처시리즈 마지막 강연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강연은 소현수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맡았으며 ‘전통 조경의 멋과 재현의 과제’를 주제로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오픈렉처로 건축 및 조경, 기타 디자인 등 관련 분야에 관계없이 참석이 가능하며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이메일([email protected])로 사전 접수 후 당일 행사 장소로 오면 된다. 한편 삼성물산 리조트사업부 조경디자인 그룹은 2011년부터 ‘디자인 렉쳐시리즈’를 진행해 오고 있으며, 이번 행사는 통상 28번째 행사다. 2013년부터는 한 개의 주제에 대한 다각적 접근 방법을 모색하고자, 한 해의 큰 주제를 선정하고 이에 맞는 업계 전문가들을 초빙해 여러 차례의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건물을 새로 짓고 공급하는 물리적 주거환경 개선사업 중심의 도시재생사업에서 지역 공동체를 재구축하고 ‘동네’의 가치를 회복하는 ‘소프트웨어’적 측면에서 방향성을 제시하는 논의의 장이 마련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현아 의원은 11일 오후 2시부터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도시재생과 주거복지, 공동체로 그리다’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세미나에서는 ‘지역을 재생하는 주거복지’라는 주제 아래 김승희 강원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와 시오자키 요시미츠(塩崎賢明) ‘일본주택회의’ 이사장의 주제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김 교수는 ‘주거복지, 지역재생으로 연결되다’라는 제목으로 주거복지와 주거권의 개념, 주거약자의 범위를 명확하게 제시하고, 그 주거권을 보장하는 한편 주거복지를 향상하는 것이 지역재생의 과제라는 논지의 발표를 펼 예정이다. 이를 위한 실천 방안으로 ‘지역별 빈집을 활용한 주거서비스 기반형 쉐어하우스 공급’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이어 시오자키 요시미츠 이사장이 발표자로 나서 우리나라보다 빠르게 도시 쇠퇴가 진행된 일본의 도시빈곤에 대한 사례를 소개하고, 우리나라에서 주거빈곤 심화를 방지할 길을 제시하는 ‘일본의 주거빈곤과 주택정책’에 대해 발표한다. 일본의 제도변화 과정과 시행착오를 시간 순서대로 설명하고, 정부 정책과 시장의 반응, 빈집을 활용한 주거사다리 구축과 주거사다리를 넘어선 주택순환 시스템 등 다양한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토론 시간에는 ‘우리 주변의 마을과 주거 이야기’를 주제로 ▲강미나 국토연구원 주택토지본부 본부장 ▲서봉원 베를린공대 주거사회학 박사 ▲김민선 어반소사이어티 매니저가 주거실태와 커뮤니티에 대한 의견을 내놓는다. 또한 ▲장희정 인천한부모가정지원센터 공동대표가 ‘한부모가족의 주거문제’ ▲쿠즈니시 리사 릿교대학교 커뮤니티복지학과 연구원이 빈집을 활용한 주거약자 문제 해결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고 ▲소성환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기획단 주거재생과장이 토론에서 제시된 의견을 듣고 당국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김현아 의원은 “건물을 새로 짓고 공급하는 물리적 주거환경 개선사업은 반쪽짜리 도시재생”이라며 “도시재생뉴딜 사업에 주거부문이 많이 포함돼 있는데, 단순한 주거가 아니라 일, 가정과 지역 공동체를 재구축하고 ‘동네’의 가치를 회복해야 온전한 도시재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김현아 의원실과 한미여성리더십 네트워크가 공동주최하고, 한국한부모연합과 커뮤니티컨설팅 꾸림이 공동 주관을 맡았으며, 서민주택금융재단이 후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하루 평균 21시간을 실내에서 생활하는 현대인의 건강증진과 업무효율 향상을 위해서는 ‘스마트 그린오피스’ 보급이 꼭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한국도시농업연구회는 7일 서울 aT센터 세계로룸에서 ‘스마트 그린오피스 구현 방안’을 주제로 ‘2017년 도시농업 추계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김광진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환경·조경연구실장은 그동안 연구해 온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식물을 실내에 도입했을 때 얻을 수 있는 효능을 근거로 스마트 그린오피스 적용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국내 미세먼지 관련 정책을 주도하는 환경부는 발생원 자체를 제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이미 발생된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데는 식물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란 것이 김 실장의 설명이다. OECD 국가의 수도 중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 순위는 1등인데, 그중 42%가 식물의 작용에 의해 제거되고 있다. 김 실장은 “우리나라 미세먼지 농도는 180개국 중 173위로 최하위 수준이다. 현대인은 하루 중 평균 21시간을 실내에서 생활하므로 실내 미세먼지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인간은 식물과 떨어져 살 수 없기 때문에 녹색이 실내로 들어오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며 “개인 업무 공간에만 관심을 둔 기존 오피스에서 소통 및 협업이 가능한 스마트 오피스로 공간 혁신이 이뤄졌다. 여기에 건강 증진 및 업무 효율을 보다 높이기 위한 스마트 그린 오피스로 녹색혁신이 다시 한 번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에 따르면 오피스 공간에 식물을 2%만 도입해도 미세먼지 및 휘발성융기화합물을 건강 기준치 이하로 줄일 수 있다. 실제 도시농업과의 연구결과 식물을 2% 도입한 것만으로 각 오염물은 미세먼지 69%, 포름알데히드 50%, 톨루엔 60%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에 식물 도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능으로는 ▲휘발성화합물 정화 ▲미세먼지 제거 ▲음이온 생성 ▲공중습도 증가 ▲식물 향과 색의 스트레스 완화 효과 ▲식물의 VOC 제거에 따른 건강증진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식물을 실내에 도입할 경우 새집증후군은 21.1%가 감소하고, 안구결막 충혈증상 14.1% 감소, 최대호흡기량 증가로 아토피성 천식과 비염 증상 완화 등의 질환이 치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 김 실장의 말이다. 김 실장은 이러한 실내식물의 적극적인 활용으로 미세먼지 저감을 통한 국민의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고, 화훼산업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화훼농가 생산액은 6332억 원에서 8180억 원으로 증가하고, 연간 140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5인 이상 사무실 20%를 그린오피스로 조성할 경우 1848억 원, 헬스케어 식물 건강증진 효과는 3조446억 원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김수웅 행정안전부 사무관이 ‘정부 스마트오피스 추진현황’ ▲김광진 농촌진흥청 도시농업과 환경·조경연구실장이 ‘스마트 그린오피스 개념 및 관련 연구현황’을 주제로 정부 스마트오피스 추진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또한 민간에서의 스마트오피스와 그린인테리어 사례로 ▲김유선 삼육대학교 교수가 ‘사무실내 그린인테리어 디자인 제안’ ▲신창훈 롯데물산 팀장이 ‘민간회사 스마트오피스 추진현황’ ▲서준오 에코피플 이사가 ‘국내 사무공간 그린인테리어 임대 및 관리업 현황’에 대해 발표했으며, 각각 송정섭 꽃담아카데미 대표와 정명일 농촌진흥청 도시농업과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을 도왔다. 종합토론에서는 김기선 한국도시농업연구회장을 좌장으로 ▲이진희 상명대학교 교수 ▲방성원 가든포유 사장 ▲박지민 한국실내건축가협회 이사 ▲문수영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 ▲이애경 단국대학교 교수가 지정토론자로 나서 스마트 그린오피스 활성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토론에서 이진희 교수는 스마트 그린오피스 활성화를 위해서는 제도적·자금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생태면적률이나 친환경건축물 인증제도에 스마트 그린오피스 항목을 적용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아울러 식물 효능에 대한 정량적 데이터를 확산할 수 있는 마케팅, 확산력이 큰 소규모 상품 개발, 어린이부터 노년기까지 생애주기형 체험프로그램 도입 등을 제안했다. 문수영 수석은 스마트 그린오피스 확산을 위해서는 1인당 7㎡를 기준으로 하는 공공공간 면적지침을 개정하는 것이 먼저라고 지적했다. 파티션이나 실내 자투리 공간을 활용하는 기술과 제품이 개발돼 있더라도 기존 면적지침으로는 복사기, 정수기, 사물함 등이 공간을 차지하면 실효성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애경 교수는 “식물의 종류와 특성에 대한 정보, 주어진 환경과의 상호작용과 문제점 및 해결에 관한 정보 등을 모바일 디바이스와 연계해 실시간 정보들을 쉽게 접근하고, 적절한 기술적 대처가 용이하게 이뤄질 수 있는 전문 인력과의 연계가 필요하다”며 스마트 그린오피스를 잘 유지하고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박지민 이사는 스마트 그린오피스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건축과 조경이 계획 초기 단계부터 함께 공간 배치를 고민하고 식물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며, 방성원 대표는 사무실의 공기질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각적 장치를 마련하면 스마트 그린오피스 적용에 대한 공감대 확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을 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한국도시농업연구회는 오는 7일 서울 aT센터 세계로룸에서 ‘스마트 그린오피스 구현 방안’을 주제로 ‘2017년 도시농업 추계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최근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근무환경의 질을 높이기 위해 업무공간에 녹색을 도입하는 스마트 그린오피스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은 스마트 그린오피스의 개념과 모델이 확산되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심포지엄에서는 정부 및 민간의 스마트오피스 추진 시 그린인테리어 도입 방안을 도출하고, 근무자의 업무환경 개선을 통한 업무효율 증진, 사무실 그린인테리어 시공 및 임대‧관리업 활성화를 통한 새로운 사업 기회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먼저 송정섭 꽃담아카데미 대표가 좌장을 맡은 ‘정부 스마트오피스 추진’ 세션에서는 ▲김수웅 행정안전부 사무관의 ‘정부 스마트오피스 추진현황’ ▲김광진 농촌진흥청 도시농업과 환경·조경연구실장의 ‘스마트 그린오피스 개념 및 관련 연구현황’에 대한 발표가 진행된다. 다음으로 ‘민간 스마트오피스 및 그린인테리어’란 주제 아래 정명일 농촌진흥청 도시농업과장이 좌장을 맡아 ▲김유선 삼육대학교 교수의 ‘사무실내 그린인테리어 디자인 제안’ ▲신창훈 롯데물산 팀장의 ‘민간회사 스마트오피스 추진현황’ ▲서준오 에코피플 이사의 ‘국내 사무공간 그린인테리어 임대 및 관리업 현황’에 대한 발표가 이어진다. 종합토론에서는 김기선 한국도시농업연구회장을 좌장으로 ▲이진희 상명대학교 교수 ▲방성원 가든포유 사장 ▲박지민 한국실내건축가협회 이사 ▲문수영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 ▲이애경 단국대학교 교수가 발표 내용 전반에 대한 총평과 함께 스마트 그린오피스 구현 방안에 대해 심층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내 조경식재 연구에서 지피식물과 토양 문제가 등한시 되고 있어 새로운 시각에서 연구를 다시 재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단순하게 층을 이루는 다층식재 구조를 벗어나 초본과 지피까지 구분하는 층위식재 모델의 적용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으며, 이러한 조경식재 문제들을 순천만국가정원에서 먼저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한국조경학회 조경식재연구회는 지난 2일 순천만국가정원 일원에서 2017년 제3차 조경식재 탐방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전남도시농업연구회, 순천시청 공무원, 광주광역시 공원녹지 공무원 등 70여 명의 조경인이 참여했으며, 행사는 2부로 나눠 순천만국제습지센터에서 주제발표와 토론을 진행하고, 2부에서 김봉찬 더가든 대표의 해설과 함께 하는 순천만국가정원 조경식재답사가 이뤄졌다. 이날 박상길 가천대학교 조경식물생태연구실 연구원은 발표를 통해 “지피식물과 초본식물의 혼용식재가 조금씩 보편화되고 있지만 전체적인 관목과 초화의 조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국내 층위식재는 교목이 우점한 숲을 모델로 삼고 있다. 모델을 숲으로 하면서도 정작 그늘의 문제는 연구에서 생략되는 상황이며, 다층구조일수록 건강하고 바람직한 식재디자인인 것처럼 잘못 전달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국외는 소림, 주연부, 관목림, 전석지, 초지, 습지를 층위식재의 모델로 삼고 있다. 국외는 저층 70% 고층 30% 비율의 식재인 반면, 국내는 저층 30% 고층 70%비율로 나타나며, 국외는 목표피도에서 초본층과 지피층을 포함하지만 국내는 목표피도에서 제외된다. 또한 국내 다층식재의 한계로 ▲생육토심 등 숲과는 다른 도시환경의 특성을 간과한 모델 ▲교목 중심의 설계로 초본식물과 지피식물의 가치 배제 ▲양수성 식물 중심으로 내음석 식물의 가치 배제 ▲도시숲은 도시에 숲을 도입하는 것인지 아니면 도시형 숲을 조성하는 것인지에 대한 개념 정립의 필요성 등을 들었다. 이에 박 연구원은 “지피층위는 생태적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는데, 국내 연구에서는 초본식물과 지피식물의 구분조차 되지 않고 있다. 지피식물 연구가 다시 재개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순천만국가정원은 현재 지속가능한 초본식물과 지피식물의 조합이 매우 부족하고 여전히 유지관리비가 많이 들며 생태적 가치가 낮은 잔디피복 면적이 많다”며 “층위식재의 본질은 다양한 서식처 유형을 식재 디자인에 반영하는 것으로서 이는 원예식재에서 생태식재로의 전환을 뜻하는 것이며, 순천만국가정원의 리모델링 또한 생태도시로서의 순천이 지닌 가치를 구현하는 데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워크숍에서는 ▲김효중 순천시 정원산업과 조경담당 팀장이 ‘순천만국가정원 조경식재 현황, 조성과정, 유지관리, 리모델링계획’ ▲박상길 연구원이 ‘조경식재와 지피식물의 가치’ 김도균 순천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유럽의 조경식재’를 주제로 발표하고, 김용식 영남대학교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토론을 진행했다. 순천만국가정원은 지난 2011년부터 2013년 4월까지 사업비 2455억 원을 투입해 여의도 면적의 1/3가량인 112만6992㎡ 규모로 조성됐다. 이곳엔 세계정원 11개, 테마정원 12개, 참여정원 34개 등 총 57개의 정원이 조성돼 있으며, 국제정원박람회로 개막한 2013년엔 440만 명이 찾았으며 올해는 약 600만 명가량이 방문했다. 이날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순천만국가정원의 현재 1일 운영인력은 총 345명으로 공무원 47명, 운영요원 110명, 자원봉사 75명, 해설사 39명. 조경·화훼 74명이 투입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용식 명예교수는 토론에서 “최초의 국가정원이란 이름에 걸맞게 정원과 관련해서 우리나라 최고의 요소들을 갖춰야 한다. 하지만 전체 인력이 345명에 그쳐 아쉽다. 특히 직적 관리를 담당하는 조경·화훼가 74명에 불과한 것은 턱없이 부족한 부분이다”며 관리인력 확보를 장기적으로 개선해나갈 핵심과제로 제시했다. 임종필 순천시 정원산업과장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을 목표로 정원지원센터와 정원자재백화점, 정원수경매장을 건립 중이다. 센터 건립과 함께 순천만국가정원의 도약을 위한 전체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다. 이번 워크숍이 순천만국가정원 조경식재 리모델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조경식재 워크숍이 자주 열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순천대학교 김진오 통신원] “도시기반시설의 노후화 혹은 용도 폐기가 새로운 도시문제로 등장하면서 정원이 도시재생의 새로운 수단으로 등장하고 있다.” 홍광표 동국대학교 교수는 지난 1일 순천대학교 7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숲속의 전남만들기 제4차 심포지엄’에서 정원이 도시재생의 새로운 수단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홍 교수에 따르면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현 정부의 핵심정책으로서 매년 10조 원씩 5년간 50조 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각 분야가 가진 전문성을 무기로 도시재생의 전략과 수단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노후화하고 용도 폐기되는 도시기반시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원을 도시재생의 수단으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 홍 교수의 주장이다. 홍 교수는 “전남에도 공공정원이라는 새로운 충진 요소를 도입해 도시를 새롭게 꽃피워야 한다”며 신 기후체계 대비 생활권 지역 숲 조성 확대 방안 모색을 위한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노력에 힘을 쏟을 것을 권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우리의 삶과 함께하는 마을 숲의 중요성과 관리’를 주제로 김용식 영남대학교 명예교수가 기조강연을 하고 ▲홍광표 동국대학교 교수가 ‘전남, 도시와 공공정원 관계 맺기’ ▲정해준 계명대학교 교수가 ‘영국의 커뮤니티 포레스트 제도’ ▲박영선 마을디자인 대표가 ‘대동여지도로 본 전남의 숲’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발표에 이어 김농오 목포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김부식 한국조경신문 회장 ▲김주열 산림청 도시숲경관과장 ▲정은조 숲속의전남협의회장 ▲최기열 산림조합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장 ▲박옥임 숲속의전남 이사 ▲곽행구 광주전남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종합토론을 진행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공원녹지정책은 크게 양적, 질적 공간 확충과 참여라는 세 가지로 이뤄진다.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의 참여다. 이제는 시민이 주인이 되는 시대다. 시민 여러분이 주체의식을 가지고 여러분의 마을과 도시를 녹화하는 데 앞장서주길 바란다.” 최광빈 전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27일 서울시청 신청사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7년 하반기 시민조경아카데미 수료식’에서 ‘공원 속 도시서울 실현을 위한 공원녹지 정책방향’을 주제로 하반기 아카데미의 마지막 강의를 펼쳤다. 최광빈 전 국장은 “2010년 이전에는 중대형 공원 위주로 조성했으나, 2010년 이후 산업유산·유휴공간·자투리공간 등을 재활용하는 도시재생 및 생활밀착형 녹지공간 조성으로 패러다임이 바뀌었다”며 국내 공원녹지정책을 2010년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구분했다. 최 전 국장에 따르면 국내 공원녹지 정책은 1967년에 공원법이 제정된 후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국토를 회복하기 위한 치산녹화 계획이 추진됐고 1970년대부터 공원정책이 본격적으로 태동했다. 1980년대에는 정부 주도로 수도 서울을 푸르게 만들기 위한 각종 시책사업을 추진하고, 86아시안게임, 88서울올림픽 등 국제행사와 연계한 올림픽공원, 서울대공원이 조성됐다. 1990년대 들어 지방자치 시행으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녹지정책을 본격적으로 시행했다. 민선1기 이후에는 ▲민선2기에 관주도 방식에서 벗어나 시민과 함께 하는 공원녹지사업 시행 ▲민선3기에 여가시간 증대와 휴식공간 부족에 따른 중·대형 휴식공간 확충 ▲민선4기에는 권역별 대형공원을 추가로 조성해 지역 간 균형발전과 옥상공원, 학교녹화 등 생활권 확충에 역점을 뒀으며, 2010년 이후에는 기존에 있던 공간을 재활용해 공원으로서의 기능을 살리고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공원 내 문화 프로그램 등 소프트웨어를 함께 추진하는 정책이 펼쳐졌다고 설명했다. 현재 서울시 공원녹지정책은 ▲산업유산과 노후시설을 문화와 녹지공간으로 재생 ▲지속적인 녹색공간 확충 ▲시민과 함께 녹색문화 붐업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사는 생물다양성 도시 ▲선도적 도시사방정책으로 산사태 무재해 도시서울이라는 5대 정책과제 아래 시민 모두에게 균등한 공원 서비스를 지원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것이 최 전 국장의 설명이다. 최 전 국장은 “공원녹지를 낭만적으로 다뤄선 안 된다. 산은 재해위험의 소지가 있으며, 공원녹지는 철저하고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공무원의 역할만으로는 부족하다. 여기에는 시민들의 참여가 절실하다. 공원 관리와 운영에 시민이 참여하는 것은 공원녹지정책만의 과제가 아니다. 공원녹지는 시민의 커뮤니티 기회를 늘리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다. 이는 서울시 행정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며 이날 수료생들에게 시민조경아카데미에서 끝내지 말고 시민정원사 프로그램까지 수료해 서울시 공원녹지정책에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수료식은 수료생 140여 명을 비롯한 환경조경나눔연구원과 조경과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신하 환경조경나눔연구원 상임운영위원(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의 사회로 2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에서는 최광빈 전 국장의 강연과 오춘섭 서울시 푸른도시국 조경과 공원협력팀장의 시민정원사 양성교육 안내가 이뤄졌으며, 2부에서는 축하공연과 교육경과 동영상 시청, 격려사 및 축사, 수료증 수여, 기념촬영 순으로 수료식을 진행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지난 9월부터 매주 화요일 시민조경아카데미에 열정적으로 참여해 유종의 미를 거둔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그동안 기른 출중한 능력으로 주변 생활 곳곳을 녹색공간으로 만드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길 부탁드린다. 앞으로도 서울을 생활 속에서 꽃과 나무를 가꾸는 문화의 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임승빈 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은 축사에서 “지난 12주 동안 수강한 조경의 기초이론, 정원과 녹화에 대한 실용적인 강의는 서울시와 여러분의 마을을 녹화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시민조경아카데미는 시민조경의 선구자 중 선구자를 양성하는 시간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여러분의 마을과 직장에서 주도적, 자발적으로 녹화활동에 참여할 것을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한편 서울시 푸른도시국 조경과와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함께 운영하는 시민조경아카데미는 매년 2회 운영하는 과정으로 정원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조경, 정원 관련 인문학 교양강좌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13년부터 시작해 그동안 약 2000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수료생 대부분은 심화과정인 시민정원사 교육까지 이수하고 서울시 공원·녹지 관련 사업 및 정원 관련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조경학회 조경식재연구회는 오는 12월 2일 순천만국가정원 일원에서 ‘2017 조경식재연구회 제3차 워크숍’을 개최한다. 최근 국가정원, 공원, 정원, 도시녹지, 해안녹지, 여가 및 레저 등의 조경식재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으며, 환경 개선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조경식물이 대규모로 식재되고 있다. 순천만국가정원은 대형 녹지로서 경관 형성, 기능적 이용, 심미성, 환경 조절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한 해 입장객이 600만 명이 넘는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연구회는 미래의 조경식재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짧은 시간 내에 조성된 순천만국가정원의 조경식재 조성 과정과 관리방식을 연구하기 위해 이번 워크숍을 마련했다. 워크숍에서는 ▲순천만국가정원의 조경식재 현황 및 식재과정 ▲순천만국가정원 조경식물관리 ▲조경식재 공간의 특성 ▲조경식재의 경관 ▲조경식재의 겨울철 경관 특성 ▲조경식재의 이용실태 ▲이용자들의 조경식재에 대한 반응 ▲조경식재의 발전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워크숍은 2부로 나눠서 진행되며, 1부는 순천만국가정원 습지센터에서 ▲김효중 순천시 정원산업과 주무관이 ‘순천만국가정원 조경식재 현황, 조성과정, 유지관리, 리모델링계획’ ▲박상길 가천대학교 조경식물생태연구실 연구원이 ‘조경식재와 지피식물의 가치’ ▲김도균 순천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유럽의 조경식재 동향’을 주제로 발표하고 김용식 영남대학교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토론을 진행한다. 2부에서는 김봉찬 더가든 대표가 해설자로 나서 순천만국가정원 탐방 및 조경식재 답사를 진행한 후 김도균 교수의 진행으로 종합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워크숍은 향림조경, 경인엔지니어링, 한국조경신문, 환경과조경, 라펜트가 후원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문화재 보존과 지속가능 관광, 도시재생 정책을 통합 추진하는 과정에서 얻은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서울시와 세계은행은 27일부터 12월 1일까지 개발도상국의 정책 입안자들과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도시재생 및 지속가능 관광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에는 서울시가 문화유산 보존과 도시재생을 통해 지속가능한 관광과 지역경제 발전을 달성한 경험이 집중적으로 소개된다. 에티오피아, 아르메니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러시아, 파키스탄, 파푸아 뉴기니를 비롯한 11개국의 정부 관계자들은 닷새 동안 열리는 워크숍에 참석해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지속가능 관광을 개발하는 한편 급격한 도시화에 따라 가속화되고 있는 개발 추세를 적절히 관리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시, 서울시 정책수출사업단(SUSA),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한국녹색성장신탁기금(KGGTF), 유네스코(UNESCO) 등의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TDD(Technical Deep Dive, 심층 탐구) 워크숍에서는 서울시가 지역경제 발전, 환경 및 문화 자산 보호 등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문화유산을 활용해 도시재생과 지속가능한 관광을 시행한 경험이 공유된다. 참석자 대부분은 개발도상국의 정부 관계자, 한국, 일본, 유네스코, 세계은행의 관광자원 전문가들로서 이들은 사흘간 주요 도전 과제를 상호 공유하고 토론하며 주요현장도 방문한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세계은행 한국사무소의 지원으로 서울시립대가 작성한 ‘문화유산, 지속가능 관광, 도시재생에서 서울이 얻은 경험(Seoul’s Experience in Cultural Heritage, Sustainable Tourism, and Urban Regeneration)’ 보고서가 활용된다. 이 보고서는 서울시가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문화유산, 지속가능 관광, 도시재생 정책을 통합 추진하는 과정에서 얻은 경험을 실제 사례를 통해 소개하고 정책 변화를 연대순으로 상세히 담고 있다. 또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창덕궁, 종묘 등 유적지의 보존과 관리, 북촌과 장수마을 등 도심 유적지에 대한 도시재생 사업, 폐쇄 정수장을 선유도공원으로 탈바꿈한 사례 등 서울시의 정책을 심층 분석한 5가지 사례 연구도 담겨 있다.
  • [고려대학교 김가현 통신원] 정해준 계명대학교 생태조경학과교수는 지난 24일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대학 서관 201호에서 고려대학교 생태조경융합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펼쳤다. 이번 특강은 생태조경융합전공 작품 전시회 일환으로 ‘landscape & policy’를 주제로 진행됐다. 정 교수는 강연 서두에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이는 경관이라는 용어가 조경, 건축, 토목, 생태학, 지리학, 정치 등 다양한 업역에서 서로 다르게 정의하고 있다는 점을 주지시켰다. 정 교수에 따르면 경관(景觀)의 ‘경(景)’자는 바라보는 대상, 한자의 의미로 해석하면 해가 비추는 도시 자체를 지칭하는 것으로, 강, 자연, 도시 농촌을 의미하고, ‘관(觀)’은 바라보는 주체인 보는 사람, 즉 ‘나’를 의미한다. 즉 나의 정체성과 어떻게 살아왔는지가 경관을 다르게 해석하도록 이끈다는 설명이다. 정 교수는 “경관은 사람과 상황별로 각기 다른 의미로 해석되는 특징을 지니며, 사람과 장소 간의 상호관계에 의해 발생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명확한 개념으로 정리해 그 뜻을 포괄하기 어렵다”며 “눈에 보이지 않는 자연 생태계는 물론, 인간의 사회문화적 활동을 내포하는 유연하고 포괄적인 개념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 교수는 “조경가는 항상 지속되는 경관과 변화하는 경관의 중간지대에 서 있으며, 그 관계를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자연지형과 같은 지속되는 경관과 건축물 등 변화하는 경관 사이에서 어떻게 조화롭게 만드는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과거에는 환경오염에 대응하기 위한 자연 보호의 측면에서 경관만이 중요하게 여겨지고 인간은 소외되는 입장에 처했다면, 최근 프랜차이즈식 풍경의 등장, 간판 등의 경관 획일화에 위협을 느껴 지속가능한 경관의 다양성을 취하기 위한 인간의 개입이 중요해졌다”며 조경학과 학생들이 경관법 제정, 국토경관헌장 제정 등 정책적으로 주목을 받고 시대적 흐름에 따라 변화하고 있는 경관 분야에 관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 [동아대학교 통신원 지소희] 여운상 부산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21일 부산환경교육센터 4층 교육관에서 ‘둔치도 강문화생태공원의 추진과 국가도시공원’을 주제로 특강을 펼쳤다. 이날 강연은 100만평문화공원, 동아대학교 조경학과, 도시녹화기술연구소가 부산국가도시공원 실현에 대비한 공원활동가 및 지도자 양성을 위해 추진하는 ‘100만평 부산국가도시공원 시민아카데미’ 일환으로 열렸다. 강연을 맡은 여운상 연구위원은 부산시의 공원녹지, 자연환경, 산림 등의 분야 정책 수립 연구를 수행해 왔다. 특히 낙동강하구 생태계모니터링(2005~2017), 부산광역시 도시생태현황도 제작(2007~2010), 제2차 부산자연환경조사(2013~2016) 등 자연환경과 녹지기반의 기초적인 이해를 높이기 위한 기반 조성 연구에 주력해 왔다. 이번 강연은 ▲부산 공원정책과 국가도시공원 ▲둔치도와 국가도시공원 ▲미래도시 서부산의 방향 구상 ▲둔치도의 역할 등 4가지 소주제에 대해 다뤘다. 여운상 연구위원은 “부산에는 미집행 도시공원이 많다. 공원의 서비스에서 소외된 지역과 시민이 많으며 부산시민 또는 대생활권의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규모의 공원은 없다. 그러나 이러한 공원의 역할은 도시공원과는 달라 이용이나 관리상에 여러 가지 제약이 있으며, 또한 시민의 위락과 휴식을 위한 시설물의 설치 등과 같은 적극적인 관리가 어렵다”며 부산에도 국가도시공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여 연구위원은 둔치도가 부산에게 주는 혜택으로 ▲브랜드 가치(서부산의 대표공원, 미래가치 반영, 산업도시 이미지 감소, 생태도시 이미지 증대, 고급 브랜드화) ▲생태적 기능(서낙동강의 생태적거점, 철새먹이터 제공, 하천 습지 복원, 생태네트워크 연결) ▲광역적 거점(동남권 거점공원, 단절된 김해와 창원의 생활권 연결, 대상인구 600만 명이 이용하는 공원) ▲강, 농경문화(사라진 강 문화 회복, 선사시대 가락문화 구현, 김해평야 재현, 도시농업 활동) 등이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강문화 생태공원 조성과 관련해 ▲국립공원 지정 ▲구획 후 개별적 공원시설 유치 ▲국가도시공원 지정의 방안 등을 제시했다. 여 연구위원은 “부산의 공원들은 규모가 작다. 도시 차원에서 여러 혜택을 줄 수 있는 국가도시공원이 부산에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 [전북대학교 이삭 통신원] 용산공원 라운드테이블이 용산공원의 역할과 의미를 조명한 지난 6개월의 시간을 되돌아보며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특히 이 기간 중 프로그래머로서 옆에서 논의 과정을 지켜본 청년들의 시각으로 신선하게 풀어 쓴 평가가 눈길을 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7일 전쟁기념관에서 ‘공원서평: 용산공원이라 쓰고 ( )라 읽는다’를 주제로 ‘용산공원 라운드테이블 1.0’의 여덟 번째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다섯 번의 ‘용산공원’ 탐독을 끝내고 써내는 서평회 성격으로 꾸려졌으며, 청년프로그래머 6인의 시각과 함께 용산공원의 미래 비전을 함께 논하는 자리였다. 이날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용산공원 라운드 테이블 1.0’ 운영을 맡았던 박영석 플레이스 온 소장이 지난 5월 시작된 ‘공원모색’부터 ‘공원산책’, ‘공원탐독5’에 이르는 전체적인 행사들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서 ‘청년프로그래머와의 대화’, ‘총평: 용산공원 라운드테이블과 청년프로그래머’ 순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청년프로그래머와의 대화에서는 ▲김가현 청년프로그래머가 ‘기획안: 용산공원, 우리 친해지기 프로젝트’ ▲김주만 청년프로그래머가 ‘동화책: 나무의 시선으로 바라본 용산’ ▲박민형 청년프로그래머가 ‘카드뉴스: 용산공원, 어떻게 만들어야할까’ ▲박진형 청년프로그래머가 ‘오브제:시민들과 자유롭게 소통하기’ ▲송의지 청년프로그래머가 ‘일러스트: 용산공원 일대에 펼쳐질 일상’ ▲이삭 청년프로그래머는 ‘다큐영상: 애도의 과정’을 발표했다. 김가현 청년프로그래머는 “용산공원을 생각할 때, 공원 앞에 붙은 국가라는 수식어가 논의의 시작점을 무겁게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국가공원이라는 명칭보다는 조금 더 열린 단어로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한 “긴 호흡이라지만, 숨 가쁘게 용산공원에 국가의 상징성을 넣기보다는 가뿐한 마음으로 공원에 바라는 우리의 목소리를 모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우리의 공원이 되어갔을 때, 그때 비로소 국가라는 이름을 넣어야 하며, 무겁게 다가가기보다 눈길을 끌고, 요구를 충족하고, 때때로 섞이고, 담론을 벗어나 오감을 즐기는 공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용산 미군기지 내, 둔지산 자락의 한 느티나무의 순수한 시선을 모티브로 동화를 제작한 김주만 청년프로그래머는 “이번 여름에 용산 미군기지 방문 당시 기지 내의 둔지산에 가보니 짧게는 100년에서 길게는 300년 정도 자란 느티나무들이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을 보았는데, 그 나무의 시선으로 바라본 용산의 시간을 기록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민형 청년프로그래머는 “금단의 땅이라고도 불렸던 용산 미군기지가 모두에게 사용 가능한 땅으로 돌아온다는 것은 핸드폰의 잠금화면을 풀어내는 과정이라 생각된다”며 각 행사마다의 비밀번호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카드뉴스 콘텐츠를 제작했다. 또한 “행사마다의 비밀번호는 앞으로 우리가 발견하고 찾아나가야 할 용산공원이 가지고 있는 수많은 역사성과 가능성이라 생각된다. 이번 행사가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열린 마음으로 듣기 위한 것이자 묶인 것을 풀어내는 과정이었다고 본다”는 평가했다. 이날 박진형 청년프로그래머는 라운드테이블의 이전 공원모색, 공원산책 다섯 번의 공원탐독까지 총 7번의 세미나에서 시민과 발제자들의 목소리를 녹취해 반복되는 단어들을 분석, 종합한 자료를 보여줬다. 분석된 자료에 따르면 각 행사들에서 가장 빈번하게 언급된 단어는 시민, 참여, 소통, 의견, 열린, 관련이란 문구들이었다. 박 프로그래머는 이를 통해 시민들은 참여해 의견을 낼 수 있는 소통의 장을 원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또한 설문에 참여한 사람들은 용산공원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고, 참여의사가 적었으며, 의견 제시 경험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진형 청년프로그래머는 용산공원 민원 서비스에 대해 “사이트만 다를 뿐 하나의 통합된 민원시스템이었고 비교적 온라인경험이 익숙한 사람들에게도 절차가 번거롭고 어려웠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오브제를 통해 새로운 소통수단을 만들어내고 싶다”며 온라인 접근과 오프라인 접근이 가능한 소통 체계를 갖춘 우체통 형식의 QR램프를 통해 새로운 콘텐츠와 연계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용산공원에서 이뤄지는 일상을 일러스트로 표현한 송의지 청년프로그래머는 “드라마틱한 이벤트보다는 소소한 일상과 장소들에서 큰 애정을 느끼는 편이기에, 그래서 용산공원 역시 이러한 관점들로 들여다보고 싶었다”며 “일상과 동떨어진 낙원을 만들기보다 일상 속 자연스러운 배경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을 시작했는데, 일상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일기의 형태가 적합하다고 생각했고,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싶어 화자를 본인으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일러스트는 일종의 여행기 형식으로 표현했는데, 콜라주와 드로잉, 필름사진을 활용해 아날로그적 감성을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이삭 청년프로그래머는 “지방에 사는 사람 입장에서 용산공원을 만든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섭섭한 마음이 들었다. 최대한 국가공원과 나의 연결고리를 찾고 싶었다”며 “이 행사를 주변의 친구들에게 알리고 싶었고 친구들을 모아 라운드테이블을 만들었으며, 좀 더 논의의 폭을 키우고 싶어 지역의 정치인을 만나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래머는 “하지만 그럴 때마다 나의 이해관계, 지역의 이해관계를 말하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공원에 대한 논의보다는 나에게 필요한 요구조건들을 늘어놓기만 했다. 타인의 이야기를 듣겠다는 것은 결국 내 논의를 구축하기 위한 변명 같다고 느꼈다”는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이에 타자의 시선으로 용산 지역에서 가장 많은 비극과 피해를 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겠다는 취지로 ‘애도의 과정’이라는 다큐영상을 만들게 됐다. 한편 총평에는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배성호 국토교통부 용산공원추진단 공원정책과 과장 ▲배정한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 ▲최혜영 성균관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교수가 참여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외교부와 공동으로 오는 2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에메랄드룸에서 ‘분쟁의 역사를 지닌 유산의 해석’이라는 주제로 ‘제2차 유네스코 세계유산 해석 국제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강제동원과 같이 어두운 역사를 지닌 부(負)의 유적에 대한 유산 해석 전문가들의 발표와 종합토론이 이뤄진다. 모피둘 호크 방글라데시 해방전쟁박물관 설립이사는 ‘분쟁 역사를 지닌 유산의 해석’이라는 주제의 기조강연을 통해 유산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환영하면서도, 유산 해석이 지녀야 하는 보편적, 인류애적 가치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나카타 미쓰노부 강제동원진상규명네트워크 사무국장은 아-태지역 사례 발표와 함께 ‘일본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이 2015년 등재될 당시 세계유산위원회로부터 “전체 역사를 조명하는 해석 전략을 수립하라”고 권고 받은 사실에 주목하며, 동 유산이 바르게 해석될 것을 촉구하는 한일 양국 시민단체들의 활동을 소개한다. 섀런 빌 호주 GML 헤리티지 대표는 201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호주 교도소 유적(Australian Convict Sites) 중 ‘킹스턴 아서스 배일 역사지구’, ‘올드고 번망 하우스’, ‘하이드 파크 배럭스’ 등의 사례를 발표한다. 호주 교도소 유적은 18~19세기 대영제국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지역으로 수송한 죄인들을 동원해 건설한 수천 곳 중, 유네스코가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가진다고 판단한 11개 유적지로 이뤄진 연속유산이다. 로드 비티 태국-버마 죽음의 철도 박물관 관장 겸 책임 큐레이터는 ‘태국-버마 죽음의 철도 유적’에 대한 일반인들의 믿음이 실제 역사적 사실과 다름을 강조하며, 어두운 역사를 지닌 부(負)의 유산에 대한 정확한 역사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번 ‘제2차 유네스코 세계유산 해석 국제회의’는 지난 11월에 개최된 1차 회의에 이은 두 번째 회의로, 세계유산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유산해석 문제에 대해와 관련해 활발한 논의를 펼치며, 2015년 일본 정부가 세계유산위원회를 통해 약속한 사항들을 조속히, 성실하게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한편 지난 7월 폴란드에서 열린 제41차 세계유산위원회는 일본 정부에 오는 12월 1일까지 일본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 등재 결정 시 내린 권고 사항의 이행경과보고서를 제출할 것을 촉구했다. ‘제2차 유네스코 세계유산 해석 국제회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홈페이지(www.unesco.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정원디자인학회는 오는 12월 18일 오후 1시 30분부터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도시정원의 조성과 작동전략을 위한 국제학술심포지움’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정원, 도시에서 꽃피다!’를 주제로 하는 이번 행사는 윤후덕 국회의원실이 주최하고, 산림청과 한국정원디자인학회가 주관을 맡았다. 또한 대한환경조경단체총연합, 한국조경학회, 한국바이오텍경관도시학회, LH가 후원한다. 심포지움에는 국내외 정원 전문가와 학계, 시민단체, 지자체, 유관기간 관계자 등 120여 명이 참석하고, 일본의 코시미즈 하지메 도시녹화기구 이사장이 기조발제자로 나서 ‘일본의 도시정원 조성사례와 한국적 적용 가능성’이란 제목으로 도시정원의 가능성과 조성전략에 대해 발표한다. 이날 발표는 ▲권진욱 영남대 산림자원조경학과 교수의 ‘도시재생과 정원의 작동’ ▲진해영 국립수목원 실장의 ‘도시에 조성되는 정원의 식물소재와 식재경향’ ▲박은영 중부대학교 교수의 ‘최근에 개최된 정원박람회의 정원 조성 경향’ ▲이혁재 태양환경연구소 소장과 홍광표 한국정원디자인학회 회장(동국대 조경학과 교수)의 ‘공공주택단지에 조성되는 정원의 조성작법’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종합토론에서는 조세환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교수를 좌장으로 ▲서주환 한국조경학회 회장(경희대 환경조경디자인학과 교수) ▲오충현 동국대학교 바이오환경과학과 교수 ▲이상익 산림청 산림보호과장 ▲최희숙 LH 도시경관부장이 지정토론자로 참석해 발표자들과 함께 도시정원의 조성과 작동전략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제24회 일·한 조경인 축구대회 성료… “세대 잇는 교류·협력 공고히”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24년전심은우정의씨앗이다시한번용인에서발아했다. 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가지난26일한국용인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조경인들의화합과기술교류의장을마련한이번대회는팬데믹이후5년만에한국에서열린첫대회로,한일양국의조경관계자들이다시만날수있는뜻깊은자리를제공했다. 이번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는양국조경인들간의기술교류와협력의지를더욱공고히하며,조경인의역할과책임에대한 인식을고취시키고자마련됐다. 축구대회하루전인지난25일에는양국조경가들이에버랜드장미원과 하늘정원길을시작으로희원과호암미술관을둘러보며교류의시간을가졌다. 한국의다양한조경스타일을엿볼수있는이번탐방은현장도슨트가함께해장미원과하늘정원길의조경설계와 유지관리의배경을설명하고,희원과호암미술관에서는한국의전통조경과현대조경을한자리에서볼 수있는시간을마련했다. 양지근린공원에서진행된축구대회는기후변화와공동체회복등다양한사회적과제를함께해결하기위해양국의 조경인들이지속적으로협력하자는다짐속에서이뤄졌다. 노영일한국팀예건단장은개회식환영사에서“조경은생태계보호와재생에너지를 통한지속가능성을실현할수있는중요한분야”라며“이 대회를통해양국의조경인들이세대간지식과경험을공유하며조경의가치를함께널리알려가자”고 말했다. 이어콘도마사토일본팀교토시청단장은“조경은시대의변화에따라쾌적한 공간을창출하며이용자의요구와사회과제에대응해왔다”며“향후에도 양국간의지속적인협력과기술교류를이어나가길바란다”고말했다. 이날경기에서는한국팀이일본팀을3:1로리드하며승리를거뒀다. 경기가끝난후저녁에는용인라마다호텔에서시상식과환영의밤이진행됐다.시상식에서는 한국팀과일본팀의MVP를포함한주요선수들이시상받았고,이어진 공연에서는테너노경범,피아니스트김영아,그리고바리톤 김현등이멋진무대를선사하며환영의밤을더욱빛냈다. 특히노경범테너가부른‘물망초’는 한일조경인들의연례만남이앞으로도지속되기를바라는마음을담아큰감동을줬다. 올해대회는특별히한국과일본에서역대최대규모의신입회원들이참가해한일조경인축구대회가세대를잇는 교류의장으로거듭날수있음을확인시켰다. 신입회원들은행사주제곡인영국밴드퀸의‘WearetheChampion’을함께부르며화합을다졌고,한일 조경인의지속가능한목표와조경의의미를세대와함께나누는뜻깊은시간을보냈다. 한편제25회축구대회는내년일본도쿄에서열릴예정이며,일본팀은더욱발전된대회준비를약속했다.
“전통조경, 품셈 신설 등 합리적인 설계·시공 전문성 강화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하고,합리적인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품셈신설이추진될전망이다. 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가주최하는‘2024년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컨퍼런스’가지난18일국립고궁박물관강당에서개최됐다. 이번컨퍼런스는국가유산수리를담당하는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로구성된3자협의체를발족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을위해국가유산을수리하는기술자들의의견을수렴하기위해마련됐다. 특히국가유산조경기술자들이업무수행에도움이되는정보를제공함으로써전통조경업역을공고히해시장확대를모색하기위해기획했다. 세션1에서는‘전통조경정책과제도의현주소’를주제로▲김창규미래문화제도정책연구원장이‘전통조경의활성화를위한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수리법의개선방안’▲주충효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사무관이‘국가유산청전통조경사업과정책동향’을발표했다. 세션2에서는‘전통조경수리현장과지향점’를주제로▲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전통조경유형별맞춤형관리방안’▲김충식전통문화대학교국가유산전문대학원교수가‘국가유산에서조경수리의지향점’을발표했다. 세션3에서는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공청회및종합토론이진행됐다.공청회는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식물자원조경학부교수와이승용전통조경설계지유대표가‘전통조경표준품셈의신설방안’을주제로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진행된토론은김순기국립순천대학교교수를좌장으로발표자및▲정해준계명대학교교수▲장재삼지드앤파트너스대표▲이종근산수조경대표▲정대영국가유산청사무관▲임성란국가유산청주무관이패널로참여해청중과질의응답을이어갔다. 국가유산청은조직개편으로자연유산국에명승전통조경과를신설함으로써외형적으로나업무적으로커다란변화를겪고있다.이에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제정하에합리적인전통조경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시방서를마련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을작성하는연구를진행하고있다. 현재국가유산수리공종중중요한조경분야품셈이없는실정으로국토교통부나산림청의품셈을가져와사용하고있으며,현행의문제점과유사공종의비교분석을통해향후조경분야표준품셈제정기본방향과앞으로의계획등을올해수립하고있다. 주충효사무관은“전통조경은자연유산은물론문화유산등전반에걸쳐있으며,국가유산기본법과자연유산법에서그중요성이강조되고있다.국가유산기본법제7조제2항에서‘국가유산과주변의자연경관이나역사적·문화적가치가뛰어난공간을함께보호할것’이라고명시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전통조경의중요성과발전성에주목하는이시점에서전통조경분야의수리정책,보존관리및활용제도·지원등결실은우리모두가얼마나적극적으로하느냐에달렸다고생각한다.현재추진중인정책과제도들이초기에좋은결실을맺을수있도록전문가및종사자분들의보다적극적인참여를바란다”고덧붙였다. 소현수교수는국가유산인사찰,전통마을의정비변화를식생경관,전통구조물,포장시설,배수시설,현대식시설등카테고리를나눠전통조경현장의문제를공유했다. 김충식교수는“현행조경공사국가유산수리표준시방서는2005년전면개정된이후19년동안개정없이수목관련재료및기법등매우일반적인사항만을포함하고있었다”며“2022년과2023년용역을통해마련된조경국가유산수리시방서개정안은올해수리기술과협의를지속진행해지난22일국가유산수리기술위원회상정을거쳐11월초의견조회후연내개정고시할계획이다”고말했다. 이어“자연유산법내전통조경의취지에부합하도록현행시방서의5개공종을‘일반사항,재료,조사,공사중의수목보호,시공’에서‘일반사항,조경기반공사,조경식물공사,조경시설물공사,조경유지관리’로변경할계획이며,17개세부공종을19개세부공종으로보다구체화할계획이다.특히쓰임말정리,타기관시방서참조,조경포장및배수등지속적인고도화방안을모색할예정이다”고강조했다. 안승홍교수는“건설공사조경공사,산림분야,건축분야등의표준품셈관련연구는특정공종별,실투입노무량과비교등을통한개선방안연구등고도화가이뤄지고있지만,전통조경분야관련연구는시방서공종분류의기초단계연구뿐이며,품셈관련연구는전무한실정”이라며“연구를통해국가유산수리표준품셈에부재한조경공사품셈작성대상항목이우선도출돼야한다”고말했다. 아울러국가유산청은올해연구를토대로향후2~3년간의대상공종별현장실사등을통해표준품셈을마련해고시할계획이다.또한현재‘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에따라국가유산분야실측설계업무를수리공종에관계없이국가유산실측설계업에서수행(보존처리,식물보호등일부공종예외)하고있다. 이에따라국가유산조경수리분야하도급폐해와수리품질저하우려,조경수리분야발전성저하등을이유로조경분야의설계를분리하는방안을지속협의하고있다. 현행법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규정을두고문화재실측설계를할수있는자는국가유산실측설계업자로등록된자로명시하고있으며,국가유산수리는국가유산수리기술자중실측설계기술자로건축사법에따른건축사자격을가진자로제한하고있다. 이에기존의실측설계업-실측설계기술자-실측설계사보는존치하고,별도조경설계업-조경설계기술자-조경설계사보를신설해분리하는방향으로수리기술과와협의를진행하고있으며,이에따른수리법개정을추진하고있다. 한편지난13일박정하의원(국민의힘)은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한‘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안을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에있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해국가유산수리업의전문성향상등의내용을담았다.
“도시숲 시민참여 활성화, 민·관 협력 중간지원조직 운영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임정우기자]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를위해서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운영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다. 수원그린트러스트와수원특례시가주관하는‘2024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정책토론회’가17일수원일월수목원히어리홀에서개최했다. 이득현수원그린트러스트이사장은개회사를통해“도시에서의녹지환경이점점중요해지고있다.지속가능한도시숲,살기좋은수원시를위해마련된토론회에많은분들의열기를모아발표되는내용이정책적으로잘반영돼진행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송성덕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장은환영사를통해“기후변화로인해도시숲의소중함을더느끼게됐다.시에서도도시숲에대한관리나품격을높일수있는부분들을많이고민을하고있는데,오늘토론내용을바탕으로정책에적극적으로반영하도록하겠다”고약속했다. 토론회는1부이양주경기연구원선임연구원의‘도시숲지원센터의지정및운영의근거와필요성’,최승희생명의숲사무처장의‘도시숲확대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방안및사례’주제발표와2부종합토론이진행됐다. 이양주선임연구원은“인구밀도가높은수원시내에서는대규모숲을확보하기어렵다.작은숲들을3차원적으로잘조성하는것이현실적전략”이라며“대부분땅이사유화된상황에서이모두를시가하기에는한계가있어,시와민간이같이해야한다.작은숲들을조성하고연결하면면적은적지만도시숲의기능을유지할수있다”고말했다. 더불어“밀도높은도시에서생태계서비스를위한숲의확보는매우어렵기때문에게릴라녹화운동도수용할수있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을운영하면게릴라보다더효과적일수있다”는의견을밝혔다. 최승희사무처장은도시숲조성사례와주요사업및나아가야할방향에대해설명하며“지역사회와소통해현장에서이슈를찾아시민참여를확대하고,도시환경·사회문제해결을고려한새로운모델및대안만들기가중요하다.특히시민활동가조직,교육을통해지역사회내에서지속될수있는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강조했다. 이어“교육·건강·치유등다양한영역과네트워크를형성해연결고리역할을하고,다양한영역의이해관계와거버넌스를구축해운영해야한다”며“현장의상황이정책적으로반영될수있도록제안및개선이필요하다”고말했다. 발표가끝난후에는김부식한국조경신문회장을좌장으로▲이범석새빛수원손바닥정원단단장▲박영철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상임공동대표▲서형미수원광교카페거리마을정원단팀장▲김선주수원시녹지경관과과장이패널로참여해토론이이어졌다. 서형미팀장은카페거리의성공사례와과정을소개하며“틈틈이이뤄지는환경정화활동으로이웃주민들과유대가강화되고마을주민들의자발적참여가늘어났다.지속적인마을정원맞춤교육과모니터링,전문가의조언이함께한다면더욱유연한도시숲관리가이뤄질수있을것같다”는의견을밝혔다. 박영철상임공동대표는지난수년간수원시가탄소배출절감을이루기위해도시숲을조성하는과정에서시민사회와시의주도적으로협력한내용을설명하며“그과정에는시민단체의참여가중추적이었다”고말했다. 이범석단장은“도시숲조성에있어아파트조경이굉장히중요한것같다.지금까지사유지라는이유로공동주택조경에어려움을겪었다”며“아파트주민과조경전문가사이의중재역할을하고,마을공동체및지역적·이론적특성을고려한의사결정을할수있도록도와줄지원센터가필요하다”고강조했다. 김과장은수원시가추진중인시민활성화정책에대해이야기하며“시는시민들이참여할수있는600개소이상의마을정원에서900명이상의시민들이참여를하고있는성과를보여주고있다.앞으로도시민들과함께만들어가는공동체정원등을더확대할계획이다”고말했다. 토론회에참여한한시민은아파트조경에있어시민들이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토로했다.“주민들의편의와아파트조경의생태계가충돌하는경우에는지속가능한아파트조경을지키기어려운것이현실”이라며“아파트조경을공공영역으로가져올수있는방법이마련됐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이에이양주연구원은“이런부분이개선되기위해서는더욱도시숲지원센터가지정및운영돼야한다”고강조했다.
서주환 교수, ‘국토공간발전연구원 창립’ 초대 이사장 취임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주환전경희대학교교수가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대회에서초대이사장으로서“앞으로국토공간과조경분야발전”에헌신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난17일롯데호텔월드3층제이드룸에서는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총회가개최됐다. 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과조경분야의학문적산업적발전방향을모색하는연구기관으로서,이날총회는개회선언을시작으로연구원설립현황보고,내년도사업계획발표및총회안건토론순으로진행됐다. 이날행사는개회선언과함께방세환경기도광주시장의축전으로문을열었다.방시장은“보전및정주환경의질적향상이라는새로운패러다임에대응하는중추적역할을국토공간발전연구원이해주기를기대한다”며연구원의설립을축하했다. 이어이경진전공주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연구원설립현황과내년도주요사업계획에대해발표했다. 그는우선“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의지속가능한발전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달성하기위해다각적인노력을기울일것”이라며“조사·분석,계획설계,학술연구를통해국토공간에대한종합적인연구를수행할뿐만아니라,국토공간및조경분야의전문가양성에도주력할계획”이라고강조했다. 또한“기존학회보다조금더진보적이고새로운스타일로학술활동을해보려고한다”며“관련신사업을개발하여우리사회의공간환경을한층더발전시키는데기여할것”이라고연구원의설립취지를밝혔다. 2025년도사업계획에는▲총회및학술대회개최▲연구원미래비전계획수립▲국제학술지발간준비▲외부수탁용역수행등이발표됐다.특히국제학술지발간은5년내에SCI급학술지를발간하는것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위한연구와준비작업을차질없이진행하겠다고밝혔다. 이어진총회는서주환임시의장을추대해진행했다.총회안건으로는정관심의,이사장및임원선임,2025년도사업계획및예산안상정,연구원조직구성등이다뤄졌다.특히연구원의사단법인화를위해국토부와협의과정을가져갈계획이며,이를원활히하기위해서정관및사업계획수정을이사회의결의를통해처리할수있도록위임하는안건이통과됐다. 서주환이사장은마지막인사말에서“가칭사단법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창립할수있도록적극적으로참여의사를밝혀주고도와주신회원여러분들게감사한다”며무엇보다“열심히하겠다는약속을먼저드리겠다”고말문을열었다. 그는“유사분야들이서로협업하고융합의과정을거치면서새로운영역을개척하는것이중요”하다며“융복합을추진해우리업역을보다확대하고,상상을초월하는고부가가치를창출할수있는방향성을제시하는것”을가장해보고싶은사업으로꼽았다.하지만“융복합이라고하면환경생태분야,ICT기술,AI기술과의접목을생각하겠지만,순수예술,디자인,인문학분야등AI가검증할수없는분야와의융복합을통해,인간의손으로만가치창출이가능한새로운분야를개척하고싶다”고포부를밝혔다. 또한서교수는“지난해36년간의교직생활을마무리하고새롭게제2의인생을준비를하면서두가지의일을해보고싶었다”며,하나는“물질만능주의에빠진현대사회에서정신적풍요로움을추구하는것이중요하다고생각으로,현재UNNGO단체인GCS인터내셔널한국본부총재직을수락”하여열심히발로뛰고있고,또다른하나가바로“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통해아름답고쾌적한국토를조성하여국민모두가풍요로운환경에서행복하게지낼수있는사회를만드는것”이라며남은여생을헌신하겠다고말했다. 한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현재서주환연구원장을비롯해이기의아세아종합건설회장,양병이서울대환경대학원교수,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등이고문으로참여하고있다.
한국정원디자인학회 창립 10주년, “한국 정원문화 세계화 앞장”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정원디자인학회‘창립10주년기념식및포럼’이지난12일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이번기념식은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해다양한사업을펼쳐온정원디자인학회의지나간10년,다가올10년의시간을기념하기위해개최됐다. 행사는▲1부개회사·기념사및축사,공로패수여,10년간의발자취영상시청▲2부스즈끼마코토일본동경농업대학교명예교수특별강연,다가올10년의이야기등으로진행됐다. 이혁재정원디자인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10주년이되는의미있는해에회장을맡게돼막중한책임감을느끼고있다.전임회장님을비롯한회원분들이함께쌓아올린성과를성실히이어받아새로운10년을준비하도록하겠다”며“조경·원예·관광등융합적인접근을통해연구및교육과관련된정보를활발하게교류하겠다.특히학회지활성화·국제화,다양한연구수행,회원관리·운영체계화,학회재정기반안정화등모든분야에서내실있는학회가될수있도록앞장서겠다”고약속했다. 김용기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기념사를통해“지난10년간초창기의어려움을극복하고시대에발맞춰학회를이끌어온회장단및회원들의적극적인참여와활동덕분에눈부신발전을이룬것같다”며“한국은이제정원시대에들어섰다.그러나그변화에급급할게아닌,새로운변화와혁신을통해정원문화를이끌어가야한다.정원을들여다볼수있는공간이일상속에자리잡아마음을다독이고삶에에너지를주길바란다”고말했다. 조세환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의정착과발전을위해노력해주신모든분에게깊은감사를드린다.빅뱅에서부터우주가탄생했듯이,학회역시10년전창립의빅뱅이일어난후오늘에이르기까지다양한변화와발전의과정을거쳐왔다”며“제1대홍광표회장을이어제2대이혁재회장이초창기학회가걸어온모험의길을회장단및회원과함께더넓히고다듬어단단한번영의대로로이끌어새로운정원문화의길로진화해나가길바란다”고격려했다. 홍광표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는창립이후학회지발간,정원디자인아카데미,가든볼(스마트가든)개발등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한다양한사업에적극적으로참여했다.기념식과포럼을통해지난10년간우리학회의발자취를살펴미래를열기위한열쇠를찾고,앞으로10년간이뤄야할비전과4대목표및10대과제를발표하려고한다”며“학회가지금까지이룬성과는미약할지모르지만,그하나하나가한국정원의미래를설계할씨앗이됐다는것은확실하게말할수있다.발기인대회에서부터창립총회를거쳐오늘에이르기까지함께해주신모든분들께다시한번깊이감사하다”고말했다. 최병암전산림청장은축사를통해“한국의정원정책발전기폭제가된것은2013년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였던것같다.그이후2014년에학회가창립돼이듬해설립등기됐고,2016년12월에수목원법에정원규정을넣은수목원·정원법이공표됐다는이두가지는한국정원발전의큰이정표라할수있다”며“이후지금까지정원정책발전으로한국은정원의시대에들어선것이분명하다.정원사회와정원국가,더나아가아름다운녹색지구를만들려는인류의노력에학회가큰힘을보태아름답게발전하길바란다”고응원했다. 2부에서열린특강에서스즈끼마코토명예교수는‘일본정원의과거,현재,미래’를주제로일본정원학회가추진하고있는방향에대해이야기했다. 학회는지난10년간새로운트렌드로자리잡은‘정원’의새로운10년을준비하기위한비전을‘한국의정원문화세계화로진흥한다’로결정했다. 이를위해▲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정원전문인재의양성을4대목표로설정하고,10대과제를선정했다. 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를위해서는학회지를국제저명학술지로육성하고,해외한국정원조성및외국학회와협력을통한학회국제화에나설예정이다.학제적융합을통해정원영역의재창조를이룰예정이다. 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을위해서는R&D를통한새로운정원기술개발,산학협력을통한정원산업의신성장동력을제공할방침이다. 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를위해서는다양한분야의참여를통한새로운정원문화를창조하고,탄력회복성이있는정원문화선도에앞장설예정이다. 정원전문인재양성을위해서는정원전문교육관의지정을받아정원디자인아카데미의전문화를통한실무형인재양성을추진하고,정원작가인증제를통한검증된전문인력을양성할계획이다. 한편이날기념식에서는김용기고문,조세환고문,홍광표고문,이혁재회장이공로패를받았다.
2024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에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조경 2BL’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현대건설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이‘2024대한민국조경대상’최고상인대통령상을거머쥐었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와공동으로지난11일서울식물원보타닉홀에서‘2024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시상식’을개최했다. 대한민국조경대상은2001년도입해매년개최하는국내조경분야최고권위의상으로국토의쾌적한생활환경을창출하고국민의삶의질향상에기여한우수조경공간을발굴해격려·시상하고국민인식을높이기위해마련됐다.공모는최근10년이내진행된조경공간및시설을대상으로공공과민간부문을나눠선정했다.대통령상과국무총리상은2019년에처음신설된상이다. 5월17일부터7월19일까지공모를진행한대한민국조경대상은서류심사와현장심사,국민참여평가등총3단계를거쳐최종21개작품이수상작명단에올랐다.특히,이번조경대상심사기준에기후변화와지속가능성을고려한탄소중립,스마트기술등이추가됐다. 이번2024대한민국조경대상대통령상에는‘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에돌아갔다.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은6만5000㎡규모의도심숲을조성해탄소배출제로를시도하고130여종수목과140여종초화를심어식물원수준의종다양성을확보했다.수목의특성을고려한식재,환경축을고려한지형과의조화,지역사회와소통가능한공공성확보까지혁신적인조경중심의아파트단지의좋은사례로높은점수를받았다. 이단지조경은현대건설이설계·시공하고식재는유일종합조경·정한조경이,시설물은동영조경·그린에이드,정원은오랑쥬리,숲놀이터는원앤티에스,물놀이터는청우펀스테이션이맡았다. 국무총리상은‘함박·너른·마루’를조성한한국토지주택공사·씨에이조경기술사사무소·유승건설·양우건설·가람엘앤씨·이에스아이·영도건설이수상의영예를안았다. ‘함박·너른·마루’는함박산기존숲의보존과복원등친환경성을바탕으로도시와자연을잇는녹색거점으로의조화를인정받았다.또맹꽁이서식지를보장해자연친화적인대형공원을조성해도시의허파를만든점에좋은평가를받았다. 국토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경기도이천시·다음기술단·풍산건설·한국종합기술의‘설봉근린공원’이,민간부문에는▲포스코홀딩스·얼라이브어스·포스코이앤씨의‘포스코스퀘어가든’이선정됐다. ‘설봉근린공원’은도시의연결과주민의이용성,근린공원이인천시주민들이어떤수요를갖는지를풀어낸것이돋보였다.포스코스퀘어가든은공원녹지를도시안에서풀어내고,조경의영역확대라는부분에심사위원들의공감을이끌어냈다. 환경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서귀포시청중문관광지관리소·아뜰리에나무·세운주식회사의‘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가,민간부문에는▲포스코이앤씨·CA조경기술사사무소의‘더샵갤러리’가선정됐다. ‘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는국가유산의절제된디자인으로자연의화려함을,‘더샵갤러리’는옥상정원과실내정원을주변산지와연결하고이용자들을위한프로그램등이부각됐다. 국가유산청장상공공부문에는▲국가유산청궁능유적본부·주식회사유엘피·이연소의‘창경궁물빛연화’,민간부문에▲엘지상록재단·디자인스튜디오이레의‘화담채’가받았다. ‘창경궁물빛연화’는야간조명과미디어아트가새로운조경분야를열어준점,‘화담채’는민간정원의약진이좋은평가를받았다. 산림청장상공공부문에는▲수원시청재산관리과·탑건축사사무소·매스팀버코리아의‘수원시청새빛민원실’,민간부문에는▲대치동제1지구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오픈니스스튜디오·대우건설의‘대치푸르지오써밋’이뽑혔다. ‘수원시청새빛민원실’은회색빛민원실을조경으로온기를불어넣은점,‘대치푸르지오써밋’은소규모공간에정원·공원의연결성이좋은평을얻었다. 이외에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상우수상은▲궁능유적본부·산수조경·일등종합문화재주식회사의‘덕수궁선원전’▲평택시푸른도시사업소·경호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무소·개성건설의‘평택부용산공원’▲한국수자원공사·수성엔지니어링·DL건설주식회사의‘부산에코델타시티방재공원’▲GS건설·윤디자인스케이프·장원조경의‘북수원자이렉스비아’▲개포1동주공아파트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HDC현대산업개발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1BL’▲한국수자원공사용담댐지사의‘용담댐수변정화림’▲중부지방산림청·라이브스케이프·세종시산림조합의‘2022세계조경가대회기념정원’▲현대자동차자산개발팀·간삼건축조경팀·현대엔지니어링자산서비스혁신팀의‘InsightJourney(옥외명상정원)’▲서울그린트러스트·KCA한국공항공사·그람디자인의‘거인의정원에서우리지금만나’가선정됐고,장려상은▲김포클린도시사업소·아리울씨앤디의‘별빛모래성’이받게됐다. 마지막으로특별공로상에는사유지내조경공간을조성·공유해민간부문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포스코홀딩스가수상했다. 이날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환영사를통해“올해환경조경발전재단에서처음으로주관하게된이번행사는지난해와비교해출품작규모가50%이상증가했고,약2만명의국민이국민참여평가에참여해역대어느행사보다도뜨겁고치열한경쟁이었다”며“조경대상운영위원회를수립해행사의투명성을강화하고,심사의공정성,모바일투표를통한편리성의3가지주안점을두고추진했다”고말했다.또“앞으로일반시민들이함께즐길수있는모두의축제로발전할수있도록노력할것을약속드린다”고전했다. 이상주국토부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그동안대한민국조경대상은대부분공공부문에서수상했지만,최근민간부문에서도기후위기와탄소중립등으로조경의중요성을인식해조경공간의수준이매우향상됐다”며“도시공원·녹지·아파트단지까지조경이가진무한한잠재력을개발하고발휘되도록국토부가노력하겠다”고말했다.또한“조경과관련된건설기술을개선하고국가기술자격,조경진흥법개정을제때준비해정책적제도적기반이마련될수있도록하겠다”고덧붙였다. 한편,이번행사에는이은수포스코이앤씨팀장이‘조경의공공성과방향성’을주제로특강을진행했다. 2024대한민국조경대상수상작은오는16일까지서울식물원1층에전시된다.
[미래포럼] 국토의 미래와 우리의 대응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미래를전망하는것은쉽지않다.그럼에도미래를전망하는많은연구와책들이있다.분명한것은미래는지금과다를것이고,변화의속도는점점더빨라질것이라는점이다.예측이대체로맞은경우도있었고,벗어난경우도있었다.과거를돌이켜보면우리의국토도많이변화했고,앞으로는더욱빠른속도로변할것이다. 인류의미래가밝지만은않다,유발하라리는인류를위협하는3가지요소로세계대전과핵전쟁,생태계파괴,파괴적기술을꼽고있다.기술발전을기반으로경제적으로는풍요로워졌지만기후위기와빈부격차등어두운면도상존한다. 우리나라의관점에서미래변화와관련중요한화두는기후위기,첨단기술,인구구조등이다.기후위기로빈번한기상이변과불확실성이증가하고,더불어펜데믹의증가와생태계의교란도일어날것이다. 첨단기술은편리하고빠른이동성을제공하고,세계의모든사람을실시간으로연결하는초연결사회를실현하였다,AI의출현으로전통적인많은일자리가사라지고새로운일자리가생겨날것이다. 통계청자료에의하면2023년합계출산율은0.72이고올해는더욱줄어들것으로예상된다.1980년21.8세이던중위연령은2072년에63.4세에다다를것으로전망된다.인구는줄어들고노인인구비중은더욱늘어날것이다. 우리의국토도이러한메가트렌드의영향을받을것이다.우리의국토가어떻게변할까?궁금한지점이다.할수만있다면예측하고미리대비하는것이맞을것이다.지금까지의연구결과들을종합할때다음과같은4가지를예측할수있고,조경분야도대비가필요할것이다. 첫째,수도권집중과도시의광역화가더욱심화될것이다.2019년기점으로수도권인구가비수도권인구를추월하였다.수도권의양질의일자리와다양한공공인프라가집중의원인이다.많은균형발전정책에도불구하고기회를찾아서,좋은서비스를제공받고자수도권으로이동하고있는현상을막지는못하고있다.또한수도권과비수도권도시모두생활권과경제권이확대되는광역화도일어날것이다.대표적으로수도권광역화로충남북부와강원동부도수도권영향을받는지역이되었다.도시는확대되고농촌은축소되는현상에대비하여도시-농촌인접부에대한친환경적인관리,축소되는농촌지역의재자연화,도시에서의공원녹지확대를통한삶의질을높이고자하는요구가증가할것이다. 둘째,지방소멸과고령화현상이다.위에서언급한것처럼수도권집중의반대급부로지방인구는급속히줄고고령인구비중이높아질것이다.부산,대구,광주등지방대도시도예외가아니다.많은정책과예산이투입되었음에도불구하고개선되지않고있다.이러한현상을인정하고다양한대응이필요한시점이다.균형발전정책이지금까지의인구관점에서삶의질관점으로전환하는것이필요하다.지방의도시와농촌에거주하는국민을위해기본적요구를국가가책임지는것이중요하다.의료,교육,문화,복지등기본수요를일정수준이상보장하는것이다.여기에다양한여가시설,공원,정원,도시숲,생활인프라가포함되어야한다.조경분야도기존의전통적영역인공원녹지와아파트단지조경에서보다다양한공간으로영역을확대할기회가오고있다고볼수있다. 셋째,초고속교통망의발달이다.이제전국반나절생활권이되었다.고속철도건설은국토공간의변화뿐만아니라우리의일상생활에도많은변화를가져왔다.국토의광역화와더불어이동성증가로국토구석구석이힐링의장소가되고있다.대규모관광지보다지금까지찾지않던장소가인기를얻는현상도나타나고있다.소득이증가하고이동수단이발달할수록다양한여가공간과관광명소를요구하는수요가증가할것이다.특히,가성비와다양성을추구하는최근젊은세대의특성을고려한관광과여가공간의창출이중요해질것이다. 넷째,기후위기와이에대응한탄소중립실현이다.온실가스를줄이는노력과더불어기후위기로인한부정적영향에적응하는것도중요하다.산림과공원녹지를확충하여온실가스흡수원을늘리는정책이필요하고,이상기후로인한재해에대비하는것도필요하다.기후변화로인한생태계변화를최소화하기위해자연환경을잘보전하는제도와노력도더욱중요해질것이다.기존보호지역을확대하기는인구밀도가높은우리의현실에서는어려운과제일수있다.동일한면적의보호지역에서더욱많은온실가스를흡수할수있는연구도필요하고,훼손된지역을보다빠르게복원시키는기술개발도시급하다.빅데이터와AI등첨단기술을활용하여조경분야의새로운시장확대를기대해본다. 지난반세기는효율성과경제성을중시하는성장사회였다.앞으로는사회·문화적으로기초가튼튼한성숙사회로나가야한다.성숙사회가추구하는바는한마디로사회적가치를지향하는것이다.환경,사회적연대,삶의질을중시하는것이다.성숙사회에서는조경분야의기여할바도더욱커질것이다.또한분야간의벽이지금보다는약해지고,융복합이강조될것이다.분야간협력이조경분야생존전략의필요조건이라생각한다. 김명수/국토연구원연구부원장
[공원에 간다 ④] 다산공원, 초록 점을 찍다
신당동에위치하는다산공원은그야말로동네의중심이다.직사각형4면은모두도로로둘러싸여있고각각의도로는여러개의골목길로이어진다.공원일대는동대문시장과가까워의류관련소규모공장이골목중간중간에있고오래된주거지의역할도하고있다.인접한중앙시장이젊은이들의핫플레이스로자리매김하면서그영향이다산공원까지이어져,공원을둘러싸는건물에는카페는물론베이글가게,햄버거가게등젊은이들이찾는가게들도하나둘씩들어서고있다.덕분에공원은항상다양한이용자들로하루종일북적거린다. 그많은이용자중에는매일매일이곳으로출근하는이들이있다.77세의영순씨와그녀의친구들이다.‘다산공원6인방’이라고부를수있겠다.그녀들은전용의자인빨갛고파란플라스틱의자에앉아낮대부분의시간을이곳에서보낸다.태양의위치에따라서,바람이부는방향에따라서의자의위치는정해진다.가을에는해가잘드는파고라옆에,여름에는그늘이잘드는야외무대옆에의자를놓는다.그녀들은반려견을산책시키고가을에는은행을줍기도하고,음악을듣고,전화통화를하고,모여서이야기나누고,과일,커피,오징어같은음식을나눠먹으면서자신들의공원생활을차곡차곡채운다.그녀들의대화소재는최고의콩나물요리법부터자식들에대한걱정까지무궁무진하다. 2018년부터다산공원에나오기시작했다는영순씨는아주성실한공원생활자이다.반려견인마리와함께거의매일,가장빨리공원으로나온다.준비도철저하다.오후친구들의공원생활이시작하기전먼저나와의자가놓일장소를청소하고의자를가지런히놓는다.오후에이루어지는공원관리청의청소로,그녀와친구들의공원생활이방해될까봐자신이미리청소를해두는것이다. 다산공원6인방중의또다른한명인춘희씨는근처다가구주택의반지하에산다.경기도안성에사는딸이같이살자고하지만20대에정착한이후쭈욱살아온이곳을벗어나는건그녀로서는상상하기어렵다.탄탄하게구성된생활영역과친구들,이곳에서그녀는자유로우면서도안정감을느낀다.물론자식한테부담을주기싫은마음도독립거주의중요이유이긴하다.친구들의전언에따르면춘희씨는아주아주바지런하다.혼자살고허리가휘어거동이쉽지않지만하루세끼를대충때우는일은거의없다.매일매일정성들여된장찌개를끓이고생선을굽는다.그래서그녀의집입구는저녁이면맛있는냄새로채워진다.그리고다가구주택에딸린작은화단도열심히가꾼다.잡초를뽑고,이쁜꽃을심는다.한쪽에는호박을심어호박잎과호박을반찬거리로삼기도한다.그녀의정원이고텃밭이다. 영화‘찬실이는복도많지’에서주인공찬실이는세들어살고있는집의주인할머니와함께콩나물을다듬다가할머니한테하고싶은거없냐고물어본다.할머니는하고싶은게아무것도없다고하면서늙으니까그거하나좋다고한다.그리고그둘의대화는다음과같이이어진다. 찬실:진짜하고싶은일이하나도없으세요?그런사람이세상에있어요? 할머니:나는오늘하고싶은일만하고살아.대신애써서해. 찬실:그러면오늘하고싶었던거는콩나물다듬는거였겠네요. 할머니:훗,알면됐어. 하고싶은게없는사람이있다는게신기한것처럼,하고싶은것투성이인다산공원의젊은이들에게영순씨와그녀친구들의공원생활은얼핏무료한시간보내기로보일수있다.그녀들의일상이쓸쓸해보일수도있다.하고싶은게많은그들에게오늘은하고싶은것을향하는시간의직선위에있기때문이다.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다.그러나영화속할머니나,영순씨와그리고그녀의친구들에게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아니라하나의온전한점이다.그리고그녀들은그점을‘애써서’찍는다.‘오늘’하고싶은일인‘공원생활’을위해서미리청소하고의자를내어놓고친구들과나눌음식을준비하며꾹꾹눌러일상의점을찍는다.다산공원에서의점은초록점이다.
2024 코리아가든쇼, 최윤정·김동민 작가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코리아가든쇼’에서최윤정·김동민작가의‘WETONWET,블렌딩가든’이영예의대상을차지했다. 산림청이주최하고국립수목원,서울시가공동주관한‘2024코리아가든쇼’시상식이8일서울뚝섬한강공원일대에서열렸다. 시상식에는최영태산림청산림보호국장,임영석국립수목원장,심상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등을비롯한관계자및시민들이참석했다. 이날행사는▲환영사및축사▲코리아가든쇼·실내정원아디디어공모시상식▲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시상식▲기념촬영▲정원작품투어▲공연순으로진행됐다. 이수연정원도시국장은환영사를통해“정원도시국에오기전복지정책실에서업무를담당했는데,한국이많이발전하고경제적수준이높아짐에도불구하고마음적으로풍족한사회는아닌것같다는생각을했다.이에해결책으로많은고민을했는데,정원·가드닝,자연과연결되는것이그해법인것같다”며“내년보라매공원에서진행될‘2025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도다같이참여해공간을아름답게만들고시민들에게힐링과치유의공간조성해주길바란다”고말했다. 최영태산림보호국장은축사를통해“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시작된이후로법·제도가많이생겼고,짧은기간에많은도시들이정원도시로나아가기위해노력하고있다.정원은작가,시민등모두적극적으로참여했을때꽃을피울수있는것같다”며“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시민들의참여하고지원이적극적으로필요하다.특히정원을조성하는것보다유지관리하는것이더욱중요하다”고말했다. 대상을수상한‘WETONWET,블렌딩가든’은젖은화지위에컬러를칠하고마르기전에컬러를올려색이자연스럽게섞이도록하는수채화기법을모티브로했다.천장과벽,문,창문으로구성된콘크리트구조물(콩코드하우스)과곡선의녹지를유기적으로배치해화지에색이섞이듯이경계의영역이섞여들어가는모습을표현했다.자연과인공이유기적으로결합된공간의구조를기반으로프레임을통해외부의풍경을경계속으로끌어오고미디어아트로가상과현실의경계가만나새로운풍경을만들어낸다.한강의풍경과정원그리고미디어아트로이어지는경관적시퀀스를통해감각의범위가확장되는것을보여준다. 최윤정작가는“2020코리아가든쇼첫작품‘리틀포레스트’로데뷔해서2024년코리아가든쇼‘WETONWET,블렌딩가든’으로대상을받았다는것에더욱의미있고,감회가새롭다.특히이번작품은손길이하나하나안닿은곳없이애정을가지고작업했다.후회없을만큼열정을다했기에좋은결과가더욱뜻깊게다가온다.이상을계기로저만의색이뚜렷한작가,더욱더발전하는작가가되도록노력하겠다”는수상소감을밝혔다. 이외에도▲최우수상에는조은희작가의‘빛과소리의정원’▲서울매력정원상에는김미진·박병길작가의‘ForRest,쉼표가있는숲속음악당’,이정연·이연주작가의‘ARtGarden(에이알티정원)’▲코리아가든쇼상에는김태원·박선영작가의‘자연이만드는예술,풍경’,나성진작가의‘정원읽기의즐거움이선정됐다. 실내정원아이디어공모에는▲대상에김예슬(전남대학교)의‘HandyGarden’▲최우수상에임승연(건국대학교)‘IAM’▲우수상에김용수(계명대학교)‘작고작은나의숲’,▲김영현(서울여자대학교)‘다정:마음을비우고나를되돌아보는공간’▲특별상에김윤태(상명대학교)‘palette’가뽑혔다. 2024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에는이민섭·이소선신구대학교‘A+’팀이수상했다.금상수상팀은2026년베이징에서열리는국제기능올림픽대회최종결승전에참가할수있는자격을받게된다. 한편‘통섭(統攝),경계를허물어힐링시대의문을열다’라는주제로조성된이번코리아가든쇼정원작품은존치정원으로뚝섬한강공원일대에전시된다.
“지속가능한 정원도시, 장기적 관점에서 설계돼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성공적인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서울시,산림청,국립수목원이공동주최하는‘2024국제정원심포지엄’이지난4일서울시청8층다목적홀에서개최됐다. 이날심포지엄에는정원·조경·건축관련국내·외전문가6인과오세훈시장,임영석산림청국립수목원장,임만균환경수자원위원장,시민등이참석했다. 심포지엄은정원의회복성과지속가능성,도시에서정원이가지는역할등에대해논의하기위해▲오세훈서울시장특별대담▲‘정원이가진회복력’을주제로한‘세션1’▲‘정원과의동행’을주제로한‘세션2’로구성됐다. 대담에는오세훈시장,로버트해먼드뉴욕하이라인파크프로젝트기획자,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이참여했다. 오세훈시장은특별대담에서런던을방문했을당시감명받았던순간에이야기하며,서울이궁극적으로나아가야할‘서울시전체의정원화’에대한비전을제시했다. 오시장은“런던은걸어서10분이내어디든정원을마주할수있는‘거대한정원’같았다.이처럼정원을마주하고걷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해서는‘걸음’을유도하는정책이중요하다”며“시에서건물의용적률을높이는이유도1층에더많은녹지공간을조성해걷고싶은정원을조성하기위한것이다.생활권내걸어서활용할수있는인프라를조성해야한다”고강조했다. 해먼드는“조경을기존의정원과공원에만적용하는것이아닌,고속도로나상가사이등예상치못한곳에넣는것도중요하다”며“도시정원화를위해서는사람들이녹지와더친근해져야한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녹지만큼이나수자원도중요하다.스콜과계절풍의영향을많이받는싱가포르는정원을배수에활용하고있다.기후위기시대의정원이단순히미적인역할뿐만이아닌기능적인역할도할수있다”고설명했다. 대담이끝난후세션1에서는▲로버트해먼드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전통조경학과명예교수▲마티어스콜레의주제발표가진행됐다. 로버트해먼드는뉴욕하이라인의성공스토리를공유하며,하이라인이경제적,환경적,문화적으로어떠한부흥을이끌었는지설명했다. 해먼드는“하이라인은펼쳐진자연뿐만아니라도시자체의회복력을보여줬다.시간이지남에따라공원은문화행사,예술,명상,요가등사람들과함께연결되는장소로변모했다”며“도시는인간의필요를충족하는웰니스인프라없이는살아남기어렵다.서울청계천처럼하나의플레이스를만들어도시에변화를줘야한다”고말했다. 이선명예교수는인문학적인관점에서정원과조경에대해이야기하며“과거의정원이인간이자연을지배하고힘을과시하는공간이었다면,21세기의조경은인간과자연이공존하는방법을모색해야한다.특히식물의‘자유의지’를존중하는조경이중요하다”는의견을밝혔다. 이어“현재한국은정원에대한국가적관심이급증하고있다.개인정원가꾸기의추세가지방정부뿐만아니라개인에게도영향을미치고있다.기후위기의심각성이높아짐에따라대규모국립및지역정원의경우정원의지속가능성과생태적영향이그규모나수보다더중요해질것”이라며“정원을설계할때는부지선정,지역특성화,생물다양성,물관리,심지어팬데믹에대처하기위한전략과같은환경요소를고려하는것이필수적이다”고강조했다. 콜레는2017년베를린의국제정원박람회(IGA)와2021년독일에르푸르트·만하임BUGA의사례를설명하며,성공적인정원박람회추진을위한내용을공유했다. 콜레는“독일의정원박람회는점점더도시계획을위한도구로발전하고있다.기후적응형심기,지역빗물관리,토양관리등잘알려진복원력기준에초점을맞추고있다.최근몇년동안은환경교육과주민및환경단체의강력한참여도가박람회의범위내에서지침원칙으로추가됐다”며“단기적인기대와장기적인목표를모두충족해야한다.단순히일회성행사가아닌지속가능한프로젝트로이어져야한다”고강조했다. 세션2에서는▲전영애서울대학교독어독문학과명예교수(여백서원원장)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카시안슈미트가이젠하임대학교교수▲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의발표가진행됐다. 전영애교수는‘여백서원’과‘괴테마을’의취지와운영사례를소개하며,자연과인간이함께하는정원의가치에대해이야기했다. 카시안슈미트교수는독일의공원,정원,정원박람회사례를통해미래도시녹지와정원조성에대한식재아이디어를공유했다. 슈미트교수는“앞으로는폭염등기후변화로인한환경문제속에서생태학적가치가있는공공공간에대한시민들의요구가증가할것이다.미래의가장중요한과제는도시식생의올바른관리와장기적인관리라고생각한다”며“전문정원사외에도시민이함께유지관리에참여해야한다.공공녹지공간의동반성은미적·환경적효과외에도사회적상호작용과시민의생태적역량을강화할수있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싱가포르의장기적인도시계획이어떻게‘정원속의도시’로이어졌는지설명하며,가든바이더베이가수행하는중요한역할에대해이야기했다. 마전장관은“‘정원도시’의다음단계는공원,정원등을통해지역사회와장소·공간을연결하는‘정원속의도시’로만드는것이다.지속적인도시화와기후변화에직면한도시계획은자연을도시로엮어환경을보호하기위해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고말했다. 각세션발표가끝난후에는권진욱영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를좌장으로토론및질의응답이진행됐다.
정영선 전시 회고, “조경, 문화예술 한 분야로 마땅히 자리잡을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가들과문화체육관광부관계자들이모여‘조경가정영선의국립현대미술관전시’의의미를되돌아보는자리를마련했다. 한국조경가협회는지난9월30일대학로마로니에공원‘예술가의집’회의실에서국립현대미술관전시‘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되돌아보고,문화예술분야의한축로서의조경가및조경작업에대한위치를되집어보는대담을가졌다. 이번행사는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기획으로,최영준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사회를맡아진행됐다. 이날대담회에는문화체육관광부에서정병국한국문화예술위원장과김수현시각디자인과장이참석했고,전시의주인공이었던정영선조경가와전시기획을총괄한국립현대미술관의이지회학예사도참석했다.조경계에서는환경조경발전재단의심왕섭이사장과한국조경가협회박명권,박승진부회장,이진형상임이사가참석해의견을나눴다. 대담은이지회학예사로부터이번전시에대한국립현대미술관의성과와의의를듣는것으로시작됐다.그는“지난9월22일마무리된전시는현대미술거장의전시보다도30%이상많은관람객(최종집계27만7000명)이찾으며뜨거운호응을이끌어냈고,조경작업의과정과결과물이예술의한분야로서작품성및대중성을모두인정받는계기가됐음을확인할수있었다”며“여담으로미술관지하층중정에조성된정원의큰존재감으로미술관이용의무게중심이아래층으로확장되기도했다”는감회도전했다. 이에대해정영선조경가는새삼스럽게조경이냐예술이냐따져볼문제가아니라,모든분야가합심하고초심으로돌아가서,지극히아름다운정원인우리나라국토경관을잘보존하고가꿔가는일에여러부처가협력해줄것을간곡히당부했다. 이어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우리나라조경의현황과과제”에대해간략한발제가있었다.우리나라조경을▲건설기술▲자연과학▲문화예술등세가지요체로나누어그현황과과제를짚어보고,말미에한국조경가협회에대한소개를덧붙였다. 이어진자유토론에서,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그동안개별적발전만이루어나간조경분야에통합의노력이중요”하다며“이번전시를계기로높아진위상을잘이어나가서분야의업역을확장하면서도내부적인통합의계기로삼아야한다”고강조했다. 박명권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조경설계사무소대표이기도하지만조경계의유일한잡지·신문인<환경과조경>과<한국조경신문>의발행인으로서,그간조경에대한사회적인식이폄하돼왔던상황에안타까움을표하면서“이번전시를계기로시민사회에조경의가치를드높인것은굉장히고무적인일”이라고말했다.그리고“이같은흐름이정영선조경가한분으로끝나지않고제2의제3의정영선조경가들이계속탄생해야한다”고역설하며,예술의한축으로서조경분야의위상을확립하는제도적뒷받침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박승진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과거여행에서경험한조경전시들을회고하며당시관람한조경드로잉에서많은감흥을얻었고본인의진로결정에도큰영향을받았다며“이번정영선전시를본후배조경가나학생중에서도틀림없이조경분야에서좋은예술가로성장하는사람이나올것”이라는의견을전했다.또한그는현재도시에서예술적감흥을전달하고예술적행위의장을형성하는문화공간들은그어떤분야보다도조경에서만드는공간들이많다면서,특히나문화공원의큰힘에대해언급했다.최근대한민국공공디자인상의최고상인대통령상을이례적으로공공오픈스페이스인오목공원이수상한것에대해서도의미와자부심을전했다. 이진형이사는“건축분야에서미술사조와디자인분야를서로매치해서많이이야기하고있는데,실은조경및정원분야도미술사조의흐름과발맞추어쌓아온유산으로서역사와가치를가지고있다”고강조했다.또한“이번전시에서조명된정영선조경가의자연주의등의양식도한국의지난반세기를반영해온문화적산물”이라며개인적으로“타분야와차별되는자연을소재로한예술분야로서자부심이있다”고말했다.아울러이번전시를계기로문화체육관광부와가까운관계를가져가기를기대했다. 김수현문화체육관광부시각디자인과장은“오늘대담의주제가1~2년의문제가아니라조경업계에서오랜고민이있었음을알수있는자리였고,이런공감대를바탕으로조경의문화예술로서의가치를제도화하는등지원의폭을넓혀가는논의를이어가자”고밝혔다. 마지막으로정병권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은“보수적인국립현대미술관에서조경의전시를받아들이는것은굉장히발전적인방향으로우리문화예술계가진화하고있다”는의미라고말했다.그간분야를구분하다보니“예술분야적성격과환경분야적성격이복합된조경분야의소속이모호한상태”가되어있었음을동감하고,“문화예술의경계가무너지고확장되는시대에조경도문화예술분야의하나로마땅히자리를잡아갈것”이라고전망했다.
2024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김다은·김세나·최가영 작가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김다은·김세나·최가영작가의‘너덜겅-다산의웅기’가‘제12회경기정원문화박람회’전문정원대상에선정됐다. 경기도와남양주시가주최하고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이주관하는‘제12회경기정원문화박람회’개막식이3일다산중앙공원일대에서‘정원산책:다산으로,공동체로,탄소제로’를주제로열렸다. 개막식에는김성중경기도행정1부지사,주광덕남양주시장,백현종경기도의회도시환경위원회위원장,조성대남양주시의회의장,임영석국립수목원원장등을비롯한관계자및시민들이참석했다. 김성중행정1부지사는개회사를통해“경기도가최초로정원박람회를시작했는데순천,대구등다른도시들까지정원문화가확산되고있다.많은도시들이정원도시를선호하면서시민들이일상에서정원을만날수있도록다양한사업을펼치고있다”고말했다. 더불어“이번정원박람회의주제처럼경기도에서도탄소흡수원으로식물의가치와중요성을인식해그역할이증대될수있도록다양한정책들을시행하고있다.정원은단순히아름다움만주는공간이아닌,기후위기시대탄소흡수원으로의역할을뛰어넘어주민건강을위한다양한긍정적인역할을하고있다”며“시민들이정원박람회를통해자연과사람그리고지역공동체의어우러짐을느꼈으면좋겠다”고덧붙였다. 주광덕남양주시장은환영사통해“정원은단순한녹지공간을넘어자연과사람,사람과문화를연결해공동체를회복시켜주는중요한플랫폼이라고생각한다.시에서는정원문화를통해시민의참여와공동체형성을더욱강화할예정”이라고말했다. 이어“다산으로,공동체로,탄소제로로의3가지‘정원산책’주제를통해시가지향하는지속가능한미래도시비전으로연결하겠다.이번박람회를통해다산정약용선생이추구했던생태적정원의가치를현실에실현하고도심내에서기후변화에대응할수있는지속가능한도시구조를만들어가겠다”고약속했다. 전문정원대상인‘너덜겅-다산의웅기’은다산이뛰어놀던너덜겅의모습을현대적으로재해석해유기적인파라메트릭(Parametric)디자인으로다산이넘나들었던땅의웅기를보여준다.정도를걸었던다산의길을함께걸으며훌륭한재능,너그러운도량,씩씩한기상의웅기를오롯이느낄수있도록했다. 대상을수상한김다은·김세나·최가영작가는“정원작가로처음데뷔한저희에게이렇게큰상을주셔서진심으로감사하다.이번작품은꿈꾸고상상했던자연과인간의조화를정원이라는공간안에담아내고자한첫걸음이었다”며“앞으로도자연의아름다움과그속에서의삶을담아낼수있는깊이있는정원을선보이겠다”는수상소감을밝혔다. 더불어“처음부터끝까지함께고민하고노력해준스튜디오가나다,현장에서최선을다해주신공간시공A1의안기수대표님과팀원들,믿음과응원을보내주신박은영·김복영중부대학교정원문화산업학과교수님,신재열숲새울여사님을비롯한모든분들과이기쁨을함께나누고싶다”고말했다. 전문정원최우수상에는▲최명철작가의‘도시둠벙:자연스러운인공’,우수상에는▲양유준작가의‘사암의미음완보’,장려상에는▲김성일,곽민호작가의‘ORIENTALFOREST’▲이병우,장하니,김윤작가의‘숲을거니는시간’▲조원희작가의‘운월지’등이선정됐다. 생활정원부문대상에는김선영·김현아의‘풀잎과왈츠의정원에서’가뽑혔다.최우수상에는▲김병도·조승주의‘자연을기르는마음가짐,목초심서’,우수상에는▲최계영·신수래·김명란의‘목민심원’,장려상에는▲빙유진·박지우·우현의‘설;임’▲이장우의‘탄소담는정원로딩중입니다’▲정승연·문하진·심민석의‘상상대로’가이름을올렸다. 시민정원부문금상에는▲김영훈·김선영·김진향·목정미의‘내고향마재너머’,은상에는▲최성우의‘TIME-LAPSE:시간의흐름’,동상에는▲이은영의‘남양주의자연갤러리정원’,장려상에는▲김민지의‘물을담은남양주,물을닮은정원’▲조숙경의‘남양주,Whatawonderfulworld!’▲박정란·고승호·김순옥·박주서의‘불어라.다산의바람이여!’▲김세원의‘자연속의발걸음’▲장수·이우민·송지민의‘나만의양심’▲이민숙·한설의‘다산화사’▲전진아의‘Onthestage’등이선정됐다. 한편오는6일까지펼쳐지는박람회에서는초청작가로참여한영국첼시플라워쇼골드메달리스트인황지해작가가‘혼자웃는까닭;’이라는정원작품을선보인다. 또한정원은작품정원6개·생활정원6개,바나나우유테마정원이있는‘빙그레정원’등기업,청년,마을등에서조성한28개공동체참여정원등총41개정원을조성해볼거리를제공한다. 특히정원산업관련업체들의전시및판매,친환경농부시장,정원사진관,정원콘서트,정원시네마등이펼쳐져가족과함께생활속정원문화예술을즐길수있다. 아울러사전전문해설교육을받은시민정원사50여명이도슨트(해설가)로참여해정원투어를진행한다.매일2회현장접수를통해신청할수있다. 이와관련한더자세한사항은경기정원문화박람회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11월
  • 조경공사 적산기준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