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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수경 엔쓰컴퍼니 대표 “사물인터넷은 기술이 아니라 기획이다.” 원하는 기술은 시장에 많이 널려 있다. 하지만 이 기술들을 어떻게 접목하고 활용할 것인지를 기획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지난해 10월 창업한 사물인터넷 기획 회사 엔쓰컴퍼니가 조경계에 사물인터넷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회사 허수경 대표는 오랫동안 조경시설물 회사에 재직하면서 기존 시설물과는 차별화된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를 접목하기 위해 애써왔다. 예술조형물을 시설물에 접목하기도 했고, 자가동력을 이용한 놀이시설물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사물인터넷을 처음 만나게 됐다.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은 사물에 센서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인터넷으로 주고받는 기술이나 환경을 말하는데, 인간에 의존하지 않고 사물끼리 통신을 주고받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엔쓰컴퍼니가 처음 내 놓은 휩WHIP 시스템은 사물인터넷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센싱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제품이다. 충전기기에 접목해 출입구에 USB 케이블을 진입시키면 이를 센싱해 자동으로 탈착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허 대표는 이 제품이 출시된 후 조경분야로부터 “충전기기를 벤치나 퍼걸러에 접목하라”는 말을 많이 들었단다. 그는 물론 그것도 좋겠지만, 해외와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도 충전시설물이 독립적인 편익시설이 돼 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목의 활력도를 측정하는 기기를 개발중이다. 수목은 기후, 온습도, 토양 등 여러 가지에 영향을 받는데, 이를 각각 측정하기는 힘들지만 이것을 총체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것이 수목의 활력도라고 한다. 쉽게 말해 식물의 수관에 물이 많이 흐르면 건강하다고 보는 것이다. 이 제품은 식물의 활력도를 수치화해 인터넷으로 보내면, 이를 데이터로 활용해 식물의 진단은 물론 처방까지 내리는 서비스로 진화할 수 있다. 허 대표는 나무에 대한 건강 정보를 관리자에게 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처음 이 제품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물론 기존에도 나무의 활력도를 측정하는 기기가 있지만, 매우 고가인데다 수목관리업체에서 문화재급 나무들을 진단하는 데만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이를 싸게 보급하면, 조경식재 하자를 줄이고, 유실수의 경우 생산력과 상품과 질 개선에도 좋은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교육용 수목 정보 서비스도 기획중이다. 현재는 수목표찰에 있는 QRQuick Release 코드를 스캔하면 나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있다. 하지만 표찰과의 거리가 멀고 QR코드를 스캔하는 데 불편함이 있었다. 이에 수목 자체를 카메라로 인식해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데, 아직 식물을 인식해 내는 기술이 어려운 영역이라는 설명이다. “사물인터넷은 기술적 영역을 넘어 서비스의 영역으로 가야한다. 사물인터넷을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가 분명해야 하고, 이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통한 결과들이 빅 데이터를 이루고, 이 데이터들이 한 분야를 발전시키고, 국가적 미래를 발전시켜야 진정한 사물인터넷의 정의라고 볼 수 있다.”
  • 이인성 한국도시설계학회 회장,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도시를 다루는 데서 나타나는 괴리를 조정하는 공동의 작업을 하는 것이 도시설계의 과정이다. 전공과 분야에 따라 역할을 제약할 필요는 없다. 도시 전체를 개선한다는 큰 차원에서 바라보고 본인의 역할을 찾아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4월 23일 한국도시설계학회 총회에서 이인성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학회 제9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이 회장은 도시설계 분야에서 조경과 도시계획부문의 역할을 맡으면서도 회장으로서 다른 분야와의 관계를 조율하는 것이 앞으로 할 일이라면서 학과나 분야를 구분하지 말고, 다루는 대상을 어떻게 보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각 학과별 특성이 있고 전공에 따라 중점적으로 다뤄지는 것은 분명 다르다. 하지만 같은 대상에 대해서 고민하는 지점이 있다면 서로의 입지를 따지기 보다는 서로의 생각과 역량을 교류함으로써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도시라는 대상을 바라본다면 그렇게 구축되는 관계가 도시설계 일이 될 것이다.” 이인성 회장은 서울대학교 농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 환경대학원에서 환경조경학과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일리노이대학교 도시 및 지역계획학과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시립대학교 부설 도시과학연구원 원장을 지낸 바 있으며, 서울시 도시계획위원과 국토부의 중앙도시계획위원을 역임하고, 현재 서울시 시정평가자문단, 서울시 도시계획정책자문단, 용산국가공원 추진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한국도시설계학회는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학제적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건축, 도시, 조경, 경관, 환경, 역사, 교통, 문화, 경제, 행정 등 다양한 전문가가 모여 지난 2000년 설립됐다. 학회는 난개발과 도시 가속화로 인한 삶의 질적 저하를 방지하고 지속가능한 도시의 미래상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인성 회장은 과거 물리적 계획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도시 환경의 계획과 설계가 더욱 복합적이고 다양한 목적을 동시에 충족해야 하는 일로 변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즉 사회가 발달하면서 환경오염, 기후변화, 범죄, 재해 등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도시 환경에 대한 요구가 다변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바람직한 도시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계획과 설계에 관련된 분야들의 협업은 물론,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문제까지 종합적으로 다루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도시계획, 건축, 조경 등 단위 분야의 전문성보다 종합적인 전문성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고, 융합 분야인 도시설계 분야의 중요성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회가 발전할수록 요구는 복잡해진다. 종합적으로 대처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 여러 분야가 힘을 합쳐서 도시를 바라본다면 지금보다 더 안전하고 살기 좋은 도시가 될 것이다. 도시설계 분야에서 할 일이 많다. 조경학과 학생들은 본인의 전공을 살려서 도시설계에서 역할을 할 수 있고, 더 필요한 분야가 있다면 추가적으로 공부하면서 융합시켜 자신만의 길로 발전시켜 나가길 바란다.”
  • 안명준 제3회 대한민국 한평정원 페스티벌 총괄감독, 조경시공연구소 느티 소장 “한평정원은 단순히 작은 공간에 꽃 심고 정원 만드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우리의 전통적 일상 정원문화가 단절된 상태에서 한평정원이 지금 시대에 갖는 의미가 분명 있다. 그걸 작가들과 함께 고민하고 풀어가는 과정이 공모전의 핵심이다. 적은 비용으로 정원의 대중화와 생활화를 이끌 수 있는 방법을 작가들과 함께 고민해 보는 것이다.” 안명준 총괄감독은 자투리땅에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정원 모델을 함께 고민하는 것이 한평정원 페스티벌의 진정한 의미라고 역설했다. 이번 공모는 큰 규모의 여유 있는 공간에나 가능한 정원 아이디어를 전시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안 감독은 자연물을 활용하면서 인류가 성장했고 그 시작이 ‘정원일’에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런데 경제 성장과 시민사회 성장이라는 20세기 격변을 거치면서 정원은 사적 공간에서 이뤄지는 권력자나 자산가들의 호사취미 정도로 전락하는 수모를 겪게 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특히 우리 정원문화는 수십 년 동안 일제 강점기, 전쟁 등 격변기를 거치면서 그 맥이 단절되는 이중고를 겪었기 때문에 의미를 재설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안 감독에 따르면 우리는 1990년대 말 조경이 활발해지면서 외부 공간과 자연에 조금씩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2007~2008년 이후 만져보고 체험하는 것으로 관심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나아가 이제는 보고 만지고 함께 즐길 정도로 성장했고, 단절된 정원문화를 새로 설정하는 단계까지 와 있다. “우리 시대는 정원문화의 의미가 재설정되는 단계에 있다. 정원의 본질은 ‘돌봄’에도 있는데, 공모전을 통해 소규모 정원 만들기를 함께 고민하는 것은 자연물을 활용하고 돌보는 정원일의 본질을 이해하고, 우리만의 정원문화를 재설정하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순천시는 정원도시를 표방한다. 이를 실천하는 방편으로 올해 한평정원 페스티벌의 작가부 정원은 도심권에 조성된다. 장기적으로는 한 번에 60여 개 정도의 정원을 도심권에 만드는 것이 목표다. 순천시는 이를 운영하고 조정할 전문적인 인력이 필요했고, 체계를 잡기 위해 안명준 총괄감독을 선임했다. 안 감독은 장기목표 실현을 위해 작가부 참가 자격을 조경, 원예, 정원 등의 실무 경력이 있는 사람으로 확대했다. 그는 정원의 의미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겉치레나 화려함에 빠져들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국은 전통과 현대가 뒤섞인 서울이란 도시를 안고 있다. 우리 역사에서 천만이 넘는 도시를 경험하는 것은 처음이다. 천만 도시에 적응한 우리 문화에 맞는 스스로의 정원문화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 우리 정원의 핵심은 실용성이 먼저이고, 그런 전통양식이나 기법들은 본능적으로 우리 안에 녹아있다. 여타 정원박람회처럼 이번 한평정원 공모전도 시민들이 스스로 정원문화를 설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 문화권에서 새로운 정원문화가 시작되기를 기대한다.”
  • 최혜영 팀장, 나성진 과장 West 8 서울사무소 “용산공원에 대한 국민들의 큰 관심이 필요하다!” 이게 무슨 말인가. 지난해 서울시와 정부의 대립으로 뜨거운 이슈를 거머쥐더니, 이번엔 8개 콘텐츠 안 선정으로 여론이 시끌시끌한 용산공원이, 국민의 관심이 부족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서울 문정동에 위치한 동일기술공사 3층 조경부 한 켠에는, 네덜란드의 세계적인 설계업체인 West 8 소속의 최혜영 팀장과 나성진 과장이 작은 방 하나를 얻어 얹혀(?) 살고 있다. 특히 최혜영 팀장은 2011년 말 진행된 용산공원 국제공모전에서 ‘West 8+이로재+동일기술공사’ 컨소시엄이 당선된 이래 벌써 4년이 넘게 눈물의 더부살이를 하고 있다. 그래서 그는 재밌는 시민 참여 방식으로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서울역 고가가 너무 부럽단다. 물론 용산공원 프로젝트가 이렇게까지 길어질 줄은 몰랐다. 처음 계획대로라면 2014년 말에 모든 설계가 끝났어야 하는데, 온갖 정치적 이해관계가 얽히며 일이 복잡해졌고, 무엇보다 올해까지 집행된 예산이 전체 금액의 절반밖에 안 돼 작업이 지연됐다. 그나마 올해 들어 예산이 확보되면서 조금 진척이 되는 상황이다. 그런데 국토교통부가 최근 용산공원에 도입하는 8개 콘텐츠 안을 발표하면서 용산공원이 다시 정치적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는 느낌이다. 8개 콘텐츠 안을 보면 7개는 건물이고, 나머지 1개는 공원이다. 건물들 중 하나는 신축 건물이다. 이에 ‘왜 공원에 건물 위주의 콘텐츠를 집어넣었냐’는 것과 ‘왜 정부 부처의 제안만 반영했느냐’가 문제로 떠올랐다. 사실 이번 콘텐츠 안 선정은, 문화재청에서 역사성 있는 근대적 건물로 판단하고 있는 용산공원 내 80여 개동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논의하면서 시작됐다. 국가사업이다보니 우선 국가 부처를 대상으로 활용 제안을 받게 됐고, 총 18개의 안이 들어왔다. 이후 콘텐츠 소위원회를 구성해 최종 8개 안을 선정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소위원회가 1년 동안 10회나 열리기도 했다. 최혜영 팀장은 국토부의 잘못된 소통 방식에서 문제가 비롯됐다고 보고 있다. 국토부가 논란을 우려해 진행중인 설계안은 공개를 꺼리면서 갑자기 8개의 콘텐츠 안을 넣겠다고 발표를 해서 마치 공원이 건물로 가득 찬 것 같은 오해를 줬다는 것이다. 하지만 언론도 용산공원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고 지적한다. 근대적 건물을 어떻게 재사용할 것이며,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을 때는 다들 자기 영역에서 자기만의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 답답했는데, 지금은 누구나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당연하다는 생각을 한다. 다만 지금이라도 정치적 의도 없이 다같이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 _ 최혜영 팀장 “용산공원 설계안을 본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다. 설계안을 오픈을 해야 하지 않을 까. 이 프로젝트는 디자이너들과 클라이언트만의 소통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이번 콘텐츠 안 선정 논란은 빙산의 일각이다.” _ 나성진 과장
  • 황혜정 작가의 ‘The LG Smart Garden’이 2016 첼시플라워쇼에서 쇼가든 부문 금박은메달(Silver Gilt medal)을 수상했다. 첼시플라워쇼 수상은 황지해 작가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다.지난 5월 24일 영국왕립원예학회(Royal Horticultural Society)는 3개 부문 총 330개 정원에 메달을 수여했다. 황혜정 작가는 쇼가든 부문 2위에 해당하는 금박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쇼가든은 약 200m2 규모로 첼시플라워쇼에서 가장 주목받는 경쟁 부문 중 하나로 꼽힌다.황지해 작가가 2012년 최고상을 받은 DMZ 정원도 쇼가든 부문 출전작이다. 황혜정 작가의 작품 ‘The LG Smart Garden’은 북유럽 감성에 최신의 기술을 IT적용해 생활과 밀접한 정원 양식을 구현했다. 아이리스와 디기칼리스 등 다채로운 식물로 꾸며진 정원과 대형 화면에 만개한 꽃으로 조화를 이뤘다. 스마트폰으로 정원을 관리하는 기술까지 적용시켰다.황혜정 작가는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대중적 활용도를 고려해 정원과 기술의 접목을 시도했다”고 밝혔다.황혜정 작가는 영국 IT셰필드 대학을 졸업하고, 영국 Randle SIddeley Associate에서 정원과 조경 프로젝트를 병행해오다 2014년 쇼몽국제정원박람회에서 ‘THE BALANCE’로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서울정원박람회 초청 작가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현재는 HAY|DESIGN LANDSCAPE ARCHITECTS를 운영하고 있다.190년 역사의 세계 최대의 정원·원예박람회인 첼시플라워쇼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비롯 세계의 정·재계 및 문화계 인사들이 대거 방문하고 있어서, 정원디자이너들에게는 꿈의 무대로 불리고 있다.
  • 노영일 예건 대표가 석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지난 5월 19일 한국발명진흥회는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제51회 발명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국가산업발전에 기여한 발명 유공자에 대한 산업훈장, 산업포장, 대통령표창 등 총 80점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산업훈장은 금탑, 은탑, 동탑, 철탑, 석탑 등으로 등급을 나눠 총 9명에게 수여했으며, 노영일 예건 대표가 조경공원시설업 분야 기업으로는 최초로 석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노영일 대표는 시설물전문기업인 예건을 창립해 휴게시설, 편의시설, 놀이시설, 운동시설 등의 디자인 트렌드와 기술 개발을 주도해 왔다. 이를 통해 아름다운 도시환경을 창조하고 경제적 가치와 친환경적인 가치를 창출, 녹색성장 사업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등 국가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예건은 약 430여 건의 국내산업 분야 산업재산권을 보유하고, 발명의 지식기반 및 산업 경쟁력의 초석을 다져 왔으며, 디자인 고도화 및 국산화를 통해 디자인 시장개척, 경제 상생 발전 방안 마련에 공헌해 왔다. 더불어 공공기관에 태양광을 이용한 친환경 퍼걸러를 도입하고, 빗물을 저장해 활용할 수 있는 공원시설 등 녹색 비즈니스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일조했으며, 국내아파트 단지에 물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미니 카약 놀이터를 개발해 시공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다이내믹한 놀이가 가능한 아토머 정글짐 등 신개념 창의놀이시설을 만들었으며, 사회적 약자를 위한 환경 및 놀이시설을 개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다. 노영일 대표는 “큰 상을 주셔서 영광이다. 이는 산업분야에서 조경이 인정받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생각한다. 앞으로 기술 개발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김현수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회장,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의 변화가 시작됐다. 올해 초 김현수 회장이 취임하기 전부터 이미 많은 기대감과 수근거림이 존재했다.그가 협회의 외연을 확장하고, 정체된 국내 인공지반녹화 산업의 활로를 모색하는 데 적임자라는 이야기다. 실제 취임 후 몇 개월이 지나진 않았지만, 벌써부터 변화의 조짐이 읽혀진다. 협회상임이사의 절반 이상이 새로운 인물들로 채워졌다. 그중에는 기존 이사에서 상임이사가 된 전통적인 회원도 있지만, 건축, 도시농업, 에너지, 생태순환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이 외부에서 영입돼, 새롭게 진영을 갖춘 것이다. 이런 외부 인물 영입은 융복합을 통해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그는 이미 총회에서 “융복합으로 신시장을 개척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김현수 회장은 가끔 국내 인공지반녹화기술이 잘 차려진 식단이 아니라 ‘깍두기 신세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단다. 사람들이 요구하는 메뉴를 풀세트로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듯해서다. 현재 옥상을 차지하기 위해 정원, 도시농업, 드론, 저류시설 등등 다양한 시각들이혈투를 벌이고 있는데, 한 번 더 생각하면 이들은 모두 녹화를 기반으로 충분히 품을 수 있는 것들이다. 서로 대립만 할 것이 아니라 교류를 하면 새로운 융복합 시장이 열리게 된다. 다양한 요구들을 복합적으로 충족시켜 줘야 경쟁력을 가진다는 의미에서 ‘융복합’은 인공지반녹화업체들이 깍두기가 아닌 잘 차려진 식단으로 가는 중요한 전략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협회 회원들도 이미 ‘우리 영역을 키우는 방법이 융복합이라는 것’을 다들 알고 있다. 그래서 김현수 회장은 스스로의 역할을 “서로 알게 하고 만나게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회원사들이 건축사, 발주자와 알게 하고 만나게 하고, 관련 공무원들을 알게 하고 만나게 하고, 연관된 기술자나 집단을 알게 하고 만나게 하는 것” 언뜻 그는 기술보다 시장 확대에 집착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항상 기술은 수요와 연동돼 있다. 한국의 녹화기술이 세계 최고라고 말할 수 없는 이유는 아쉽지만 그만큼의 수요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의 녹화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의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만 열리면 기술이 고도화되는 것은 시간 문제다. 그래서 협회가 나서서 시장을 확대하는 것은 결국 기술과 시장의 상호 발전을 이루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일과도 같다. 협회는 앞으로 회원들의 울타리가 되어 줄 생각이다. 토목-건축-조경에서 조경은 후순위에 부속공정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고, 인공지반녹화는 그중에서도 일부다. 이런 불안정한 시장에서 기술의 가치를 인정받기는 힘든 일이다. 그래서 기술인증 제도도 추진하고, 건축사 교육에 옥상녹화를 포함시키는 등 발주자의 인식 변화도 유도해 나갈 생각이다. “다양한 분야를 엮어 가겠다. 앞으로 2년간 신사업 확대를 위한 모멘텀을 확보하는 계기를 만들겠다.”
  • 오경아 오경아가든디자인연구소 대표 “한국에서 정원이 붐을 이룰 방법은 없는지 고민했다. 주말농장을 가거나 잠깐 머무는 곳에서 정원을 즐기기는 어렵다. 생활공간 안에 정원이 있어야 즐길 수 있고, 매일 일상에서 부딪쳐야 한다. 그 방법의 하나로 포트-에이블 가든을 제안한다.” 오경아 대표는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3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린 ‘2016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 까사미아 부스를 도심 속 생활정원으로 꾸민 ‘포트-에이블 가든Potable Garden’을 선보였다. 이 작품은 인테리어 브랜드인 까사미아의 제품 전시를 위한 무대로 만들어졌다. 기획의도는 흙이 없는 도시 속에서도 화분과 가든 퍼니처만을 이용해 만드는 도시형실내외 생활정원을 제안하는 것이었다. 포트-에이블 가든은 작은 화분 하나만으로도 아파트나 주택, 건물 옥상 등 도심에 서 쉽게 생활정원을 가꿀 수 있는 홈 가드닝 팁을 제시한다. 정원에는 가구와 식물이 조화를 이룬 ‘그린 타워Green Tower’와 여섯 가지 형태의 도시형 정원 모델이 전시됐다. 그린 타워는 까사미아의 테이블, 벤치, 수납장, 스툴 등이 해피트리, 시트러스, 틸란드시아 등의 식물이 어우러진 조형물이다. 밀튼, 몬타나 등 까사미아의 인기 가구와 다채로운 식물이 어우러진 탑 형태의 조형물은 까사미아 부스의 랜드마크 역할을 한다. 여섯 가지 정원 모델은 ▲책상이나 옷걸이를 이용해 매달아 키우는 식물을 연출할 수 있는 행잉 가든Hanging garden ▲상추, 케일 등 인공조명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로 가득한 키친 가든Kitchen garden ▲봄을 완성시켜 줄 수선화, 튤립 등 야외식물을 키울 수 있는 베란다 키친 가든Veranda garden ▲침실에 천연 가습 효과와 동시에 공기 정화 효과를 줄 수 있는 베드룸 가든Bedroom garden ▲건조함에 잘 견디고 햇볕을 좋아해서 거실에 적합한 식물로 가득한 리빙룸 가든Living room garden ▲어둡고 건조해 드라이플라워를 만들기에 최적화 된 반 가든Barn garden으로 구성됐다. 까사미아는 토탈 인테리어 브랜드로 고품질의 생활공간을 지향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방 안까지 그린을 끌어들이는 전시를 제안하게 된 것이다. 오경아 작가는 오래전부터 가구와 정원을 접목하는 작업을 구상해 왔는데 까사미아의 취지와 의도가 맞아 떨어져 이번 작업을 진행하게 됐다. “대부분의 시민이 아파트 생활을 하는 한국에서 실제로 정원을 만들 별도의 공간을 가진 사람은 많지 않다. 그렇다면 실내를 활용할 수도 있으나 기존 실내조경은 별도의 조경 공간을 마련해 식물을 심고 조형물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조성됐다. 그러다 보니 규모가 큰 공공공간에서 일부 이뤄질 수밖에 없었다. 방법은 정원과 가구가 한 영역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가구 속 식물, 가구 자체가 정원이 돼야 한다. 이를 통해 생활 속 정원이 구현되고 고품질의 주거 환경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 안상욱 천안도시재생지원센터 센터장 도시재생 사업을 잘 들여다보면 대부분이 ‘조경’이라는 걸 아세요? 안상욱 천안도시재생지원센터 센터장은 도시재생은 건축이나 도시계획보다는 ‘사람’을 중시할 줄 아는 조경가들이 많이 참여해야 하는 사업이라고 말한다. 대부분 재생사업에는 주제 거리나 주제 공간 조성, 도로 다이어트, 간판 정비 등의 사업이 들어간다. 다만 그것이 주사업이 될 수도 있지만, 건축이나 도시에 묶여서 들어갈 수도 있다. 다른 사업에 묶여서 시행되더라도 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조경가들이 참여할 가능성은 열리게 된다. 무엇보다 도시재생에서는 ‘사람’을 재생의 원동력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조경가들이 많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인 것이다. 안상욱 센터장은 현재 ‘천안의 구도심을 재생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LH가 업무 위탁을 받으면서 올해 1월부터 합류했다. 국토교통부는 2014년 최초로 지자체의 공모를 받아 13개의 도시재생 선도지역을 선정했는데, 천안시도 당시 근린재생형 사업으로 선도지역에 선정됐다. 천안시 근린재생형 사업의 총 예산은 2700억 원이고, 동남구청 부지 복합개발 사업에 2300억원이 투입된다. 그 외 마중물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126억 원이 사업비로 책정돼, 작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실시 중인데, 이 마중물 사업을 내년까지 완료하는 것이 안 센터장의 역할이다. 대상지는 1990년까지 천안시의 중심 시가지였다. 신시가지들이 개발되면서 원도심인구들이 빠져나가고 1990년대 중반부터 생기를 잃게 된다. 마중물 사업에는 이곳에 있는 빈 상가 450개를 채우는 사업이 있다. 이를 위해 세 가지 아이템이 있는데, 하나는 천안에 있는 10여 개 대학 8만여 명의 대학생들을 원도심 지역에서 놀고 즐기고 창업을 하는 주체로 유도하는 계획이다. 두 번째는 음악·미술 공연 활동들을 끌어들여 천안시민과 외부인의 문화 소비를 일으킴으로써 활기를 불어넣어 주자는 것이다. 셋째는 천안역을 통해 접근하는 다문화 주체들이 많은데, 이들이 필요로 하는 음식이나 소비물품 등을 특화시키는 전략이다. 현재 센터는 이 사업들을 성공시키기 위해 각종 위원회를 조직하는 과정에 있다. 안상욱 센터장은 이곳을 모범적인 사례로 만들겠다는 포부가 강하다. 특히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 ‘주민상생협약’의 틀을 만드는 것이다. 도시가 활기를 찾으면 임대료가 상승되고 기존 주민들이 쫓겨나는 현상이 반복돼 왔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지자체와 지역주민조직 또는 임대인들이 ‘임대료를 천천히 올리겠다’는 약속을 맺는 것이다. 그는 건물주로부터의 각서가 있어야 사업을 지원하는 내용의 조례 개정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근근이 버텨오던 대상지에 외부로부터 수천억 원이 들어오면 이 자체가 자본 시장화 된다. 그럼 원래 이곳을 지탱해 오던 사람들이 경쟁력을 잃고 쫓겨나는 일이 반복된다. 그 고리를 끊거나 지연시킬 수는 없을까. 기존 활동 주체들이 계속해서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도 나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 박경자 전통경관보전연구원 원장 “한옥에 대한 지원이 확대되고 있다. 문화재로서의 한옥이 아닌 사람이 거주하는 현대 생활공간으로서 진화한 신한옥에 대한 실험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지원이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건축물에만 국한돼 한옥의 멋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실정이다.” 지난 3월 24일 서울특별시 한옥 보전 및 진흥에 관한 조례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한옥 건축과 관련된 지원 범위가 확대됐다. 이번에 통과된 개정안은 한옥과 한옥마을의 지원범위 수준을 명확히 하고, 건축자산 진흥구역의 관리·운영 규정을 신설해 우수 건축자산으로서 가치가 있는 한옥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한옥장인 인증제를 도입하고,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운영, 한옥 등 건축자산 지원센터 설치 규정도 명시해 체계적인 한옥관리 기틀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기존한옥 개·보수 및 신축 지원금을 1억 원까지 지원해 줬는데 이번 개정으로 지원금이 1억8000만 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국토부와 각 지자체에서도 관광자원으로서 개발하기 위해 한옥 건축에 대한 지원방안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한옥 조성이 보다 활발해질 전망이다. 박경자 원장은 한옥 조성에 대한 지원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데 이에 조응하는 전통조경에 대한 제도적 지원은 미비하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그에 따르면 진정한 한옥의 가치를 느끼기 위해서는 건축과 정원이 어우러져야 함에도 서로 엇박자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제도적 지원뿐만 아니라 신한옥에 조응하는 전통조경에 대한 재해석이 필요하다고 그는 지적했다. “전통한옥을 현대에 맞게 개량한 게 신한옥이다. 한옥을 짓는 데 현대건축의 공법들을 활용하는 신한옥에 대한 실험들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조경 실무는 이를 뒤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전통조경의 현대적 재해석에 대한 연구는 비교적 활발하게 돼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제도를 마련하고 실무에 반영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는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조경학 박사학위를 받고, 중국 칭화대학교 건축학원 방문학자를 지냈다.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사적분과 전문위원을 역임하고, 2012년부터 현재까지 경기도 문화재위원을 맡고 있다. 그동안 전통조경 관련 20여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동북아 한·중·일 정원, 석가산, 명승 등에 관한 학술 연구를 지속해 오고 있다. 특히 한국 전통조경의 현대적 재해석에 관심을 갖고 연구 중 이다. 박경자 원장에 따르면 전통조경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것은 전통의 형태, 즉 옛날 있었던 모습을 가져오는 것과 전통의 분위기를 가져오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특히 전통적 정신과 맥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통조경의 복원이나 재현의 개념이 아닌, 현대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정원으 로 재해석하는 작업에 여생을 바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김승환 동아대학교 명예교수, 100만평문화공원조성범시민협의회운영위원장 “내 친구 김승환 교수 덕입니다.” 국가도시공원법 통과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정의화 국회의장이 조경 행사에 나오면 항상 칭찬을 아끼지 않는 사람이 있다. 바로 김승환 동아대학교 명예교수다. 김승환 교수가 처음 부산에 내려왔을 때부터 알고 지낸 30년 지기 친구로, 그땐 정의화 의장도 정치인이 아닌 의사였단다. 김승환 교수는 국내 최초로 국가도시공원이라는 개념을 들고 나와 이를 법제화하기 위해 동분서주해 온 국가도시공원법 제정의 주역이다. 그가 이 일에 매달린 이유는, 부산 100만평문화공원 조성 운동을 해오다가 지자체가 대규모 공원을 조성할 능력이 없다는 데에 현실적으로 공감하면서 “국가가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겠다”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당시 국토교통부는 공원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었고, 국민들 인식도 부족했으며, 조경학과 교수들조차 대규모 공원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지 않는 분위기가 존재했다. 게다가 국회 상황도 첩첩산중이었다. 정의화 의원이 18대와 19대 국회에서 법안 발의는 했지만, 한 번은 국회 파행으로 법안이 폐기됐고, 한 번은 일부 의원과 기재부 등의 반대로 무산됐다. 지난 3월 3일 ‘국가도시공원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은 사실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김승환 교수는 지난해 말경 ‘19대 마지막 정기국회에서는 이 법을 꼭 통과시켜야 겠다’는 생각으로 정의화 국회의장을 만났다. 하지만 시일이 너무 촉박해 상임위에 상정되기 힘들 것이라는 연락을 받았다. 첫 번째 기적은 그때 일어났다.국토교통위가 이를 하루만에 뒤집으며 법안이 상정된 것이다. 이후 국토교통위 법안심사소위에 가서도 안건이 부결되며 또 한 번 좌절을 맞이하는 듯했다. 하지만 조경단체들과 국토부 전문위원이 국회의원들을 직접 만나 설득하며 두 번째 기적을 만들어 냈다. 이후 법사위원회로 넘어 갔지만 또다시 반대에 부딪혀 제2법안심사소위로 회부됐고, 여기에서 많은 내용이 수정된 뒤 본회의로 갈 수 있었다. 처음 내용에 비해 아쉽다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법 체계에 국가도시공원이 포함되면서 공원의 위계가 달라졌고, 국가가 도시공원에 예산을 지원하게 된 것은 분명의미있는 일이다. 김승환 교수는 “앞으로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15개 광역시도에서 하나씩은 신청을 해서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위한 사회적인 큰 움직임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를 조경가들이 해달라고 제안한다. “각 지역마다 대공원을 만들자는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 그러나 정작 그가 추진해 온 부산 100만평문화공원은 현재 도시공원으로 지정돼있지 않아서 국가도시공원 신청 대상이 아니다. 이에 대해 김승환 교수는 “개발 압력이 매우 거세다. 하지만 시의 도시공원 지정을 얻어 내서 결국 국가도시공원으로 조성하게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우리는 꿈을 꾼 것이다. 멋진 공원, 평화로운 공원, 자유가 있는 공원! 대규모 공원은 지역의 녹색 거점이자 곧 생태 거점이 되며, 이는 국가의 품위와 관련된 것으로 국가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일이다.”
  • 김요섭 디자인파크개발 대표, 하이서울브랜드협회 회장 최근 피트니스의 10대 트렌드 중 하나가 ‘크로스핏Crossfit’이다. 크로스핏이란 쉽게 말해서 한 가지 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종목을 섞어서 하는 운동을 말하며, 정해진 운동 방법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예전에는 경찰이나 특공대, 경호원 등 특수한 직업에서 주로 응용됐지만 지금은 일반인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김요섭 디자인파크개발 대표는 실내에서 주로 이뤄지던 이 크로스핏의 개념을 야외로 끄집어냈다. 한 가지 운동기구가 아니라 여러 가지의 운동기구를 조합해 신체의 모든 부위를 골고루 증진시키는 기능성 복합운동기구를 콘셉트로 ‘Wellfit(웰핏)’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한 것이다. 새 브랜드 론칭은 정체된 시장 상황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됐다는 설명이다. 업체들도 많아지고 제품도 많이 비슷해지면서 고객들을 설득하기 위한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게 됐고, 이에 차별화된 아이템을 내세운 ‘Wellfit’이 탄생했다. 사실 디자인파크개발은 이미 3년 전에 운동기구와 퍼걸러를 결합한 시설물을 시장에 선보인 바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 ‘Wellfit 휴게복합운동기구’와 ‘Wellfit Smart Crossfit’을 신제품으로 내놓았다. ‘Wellfit 휴게복합운동기구’는 건강과 소통을 위한 공간으로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게임 및 자가발전을 활용하여 운동공간과 휴게공간을 접목한 휴게복합운동기구다. ‘Wellfit Smart Crossfit’은 반복적이고 단조롭게 이뤄지던 실내 헬스 트레이닝에서 벗어나 야외에서 일상생활의 동작을 응용하여 다양한 운동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모듈형크로스핏을 지향하는 복합운동시설물이다. 디자인파크개발이 신 브랜드 론칭으로 또 한 번 새로운 트렌드를 몰고 올 것인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김요섭 대표가 이목을 끄는 것은 이것만이 아니다. 올해 초 제52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백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며 침체된 조경시설물 업계에 새로운 활로를 보여주기도 했고, 현재 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놀이시설물 공동브랜드인 알론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올해 5월에는 운동기구 공동브랜드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부터 2년 동안 하이서울브랜드기업협회의 2대 회장직을 맡게 됐다. 하이서울브랜드기업협회는 올해로 12년차 되는 단체로 200여 개의 회원사가 있으며, 많은 강소기업들이 포함돼 실속 있는 기업 네트워크를 이루고 있다. 서울시가 일 년에 한 번 심사를 거쳐 모집하고 있고, 하이서울 브랜드 사용 자격, 교육 사업 및 해외 진출 지원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한다. 매월 조찬 모임인 ‘CEO TOK’을 개최해 2~3개의 회사에게 발표 기회를 주고, 상호 토론과 제휴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사단법인으로 발족된 지 올해로 3년째여서 앞으로 좀더 사업을 확장하고 체계화하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대내외적인 활동이 두드러진다는 말에, 그는 “소문이 많이 나서 그렇지 다른 업체들도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박람회에서 뚜껑을 열어보면 알 것이다” 며 “Wellfit으로 조경박람회에서 만나자”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 온수진 서울특별시 푸른도시국 조경과 주무관 서울시는 ‘서울역 7017 프로젝트’의 설계안을 확정 짓고 공사에 본격 착수했다. 서울시는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자원봉사자 육성, 노숙인 재활 프로그램, 국제 심포지엄 등을 추진하며 완공 직후 고가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준비를 해나갈 계획이다. ‘서울역 7017 프로젝트’는 안전총괄본부가 주무 부서지만, 사실 이 사업은 온수진 주무관에 의해 푸른도시국에서부터 시작됐다. 온수진 주무관은 2009년 『환경과조경』에서 뉴욕 하이라인 1단계 구간 개장 소식을 접하고 그 매력에 푹 빠졌다. 이후 직접 하이라인까지 다녀오고 2010년에는 서울역 고가를 하이라인처럼 공원화할 것을 시에 제안했다. 당시에는 서울역 북부 개발 사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어, 서울역 고가를 철거하고 컨벤션센터가 건립될 예정이었기 때문에 공원화나 보행로 조성은 추진할 수 없다는 것이 서울시 내부 판단이었다. 그러던 차 2014년 박원순 시장이 재선하면서 이 사업이 공약으로 채택돼 가시화됐다. 국토부에 파견 나가 있던 온수진 주무관은 사업추진 시점에 서울시로 복귀하게 됐고, 제안자로서 사업을 마무리 짓고자 관련 업무수행을 요청했다. 온 주무관은 하이라인에서 많은 걸 느꼈지만, 특히 땅값이 들지 않는다는 데 매력을 느꼈다고. 토지를 매입하는 사업은 비용 부담이 크고 복잡한 이해관계를 처리하느라 정작 사업 자체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기 어렵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하지만 고가도로는 그러한 맥락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하이라인을 꼭 서울에 실현하겠다는 비전을 갖게 됐다. 대상지를 서울역 고가로 정한 이유는 서울 도심에 위치하고, 만리동 광장까지 포함하면 약 2만m2의 넓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처음엔 도심에 새로운 녹지 공간을 확보한다는 시각에서 접근했다. 사업에 참여하면서 철도로 단절된 도심의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를 서울역 고가가 쥐고 있고, 차량 중심에서 보행 중심으로 넘어가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담는 선도 사업으로서 역할을 갖는다는 걸 알게 됐다.” 현재 온수진 주무관은 ‘서울역 7017 프로젝트’ 운영 담당을 맡아 시민모임인 고가산책단과 함께 민관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민간이 공원을 운영하는 바탕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고가산책단과 같은 프렌즈 그룹을 중심으로 지역 주민과 전문가가 함께 성공적인 공원 운영 모델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그의 과제다. 온수진 주무관에 따르면 공무원은 인사이동이 잦고 실적 위주로 프로그램을 마련하다 보니 공원에 애착을 갖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관리하기 어려운 구조다. 이에 지속가능한 공원 관리를 위해서는 공원 관리의 문호를 개방해 민간과 공무원이 역할을 분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역 고가는 민관 협력 거버넌스를 극대화할 수 있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다. 민간 운영이 실패하더라도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운영하는 플랜 B를 마련해 둔 상태니, 민간이 과감한 시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민간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내 색다른 콘텐츠로 공원의 가치를 높이는 계기를 만들겠다.”
  • 강복규 환경부 물환경정책국 수생태보전과 과장 “물순환 선도도시는 자연 생태계와 도시 생태계가 공존하는 쾌적한 도시를 만드는 일이다.” 환경부는 올해부터 도시 전체에 LIDLow Impact Development(저영향개발) 기법을 도입하는 물순환 선도도시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 사업을 통해 향후 도시 전체를 촉촉한 빗물 저장 공간으로 만들게 된다. 투수층을 늘려 도시에 빗물을 저장하고 순환하는 구조를 만들어 수질 개선, 방재, 생태계 보전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환경부가 이 사업을 중점 추진하게 된 것은 수질 관리를 위한 비점오염원 저감을 고민한 데서 시작됐다. 비점오염원은 특정한 배출구가 없어 일부 저류해서 내보낸다고 해도 수질 개선 효과가 적고 비가 그치면 오염물이 쌓이는 등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불투수면 위주의 도시는 빗물이 강으로 직접 유출되면서 여름엔 홍수, 봄과 가을엔 가뭄 피해를 입기도 한다. 강복규 과장은 투수면을 늘려 저류하면 도시 내에 빗물이 저장되고, 저장된 빗물이 토양을 거치면서 강으로 흐르는 동안 정화돼 수질 오염이 개선된다고 설명했다. 홍수 때는 도시 전체가 빗물을 저류하는 기능을 하고, 물이 서서히 유출되면서 가뭄 때 하천의 유량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수질 개선을 위한 비점오염원 관리 차원에서 빗물 관리를 고민하게 됐는데, 빗물을도시가 잡아주고 가뭄과 침수를 예방해 쾌적한 공간을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보다넓은 의미의 도시 물순환 시스템 개선 사업으로 개념이 확장된 것이다. 강복규 과장은 물순환 선도도시 사업과 생태하천 복원사업의 연계도 계획 중이다. 비점오염원을 저감하고 수량을 적절히 유지하는 도시는 주변 하천이 적절한 수량과 맑은 수질을 유지해 수생태계를 보전하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심하천과 생태하천을 감싸고 있는 유역을 하나의 개념으로 이해하고 복원해야 한다.” 야생생물의 생존을 유리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사람이 사는 도시의 쾌적성을 한층 높이는 작업이라는 것이 강복규 과장의 생각이다. 결국 물순환 선도도시 사업은 하천, 수로, 제방, 도시를 잇는 횡적 네트워크를 복원하고, 수생생물의 이동통로 기능을 겸하는 건강한 생태계를 보전하는 역할도 하는 것이다. 물순환 선도도시로 선정된 지방자치단체는 환경부와 MOU를 체결해 기술과 예산을 지원받게 된다. 환경부는 선도도시를 통해 장단점을 발굴·개선해 향후 물순환 도시의 모델로 삼고, 금년 말까지 선정 도시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방침이다. “물순환 선도도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민과 업계의 이해와 참여가 필요하다. LID를 도입하는 것은 기존의 건축, 토목, 도시계획에 비용이 추가되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쾌적한 환경을 만들고 재산 가치를 높이는 훨씬 효율성이 뛰어난 정책이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 “조직 활성화와 인공지반녹화 부가가치 및 신산업 창출이라는 두 개의 축으로 협회를 운영하면서 도약하는 기회로 삼겠다.” 김현수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신임회장은 지난 3월 18일 DA그룹컨퍼런스룸에서 열린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2016 기술세미나 및 정기총회’에서 향후 협회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김 회장은 “그동안 학계가 주축이 돼 운영해 왔으나 지금은 회원사 중심의 운영이 필요한 때”라며, “유관 분야 전문가 회원을 확보하고 대한건축사협회, 한국실내건축가협회, 한국생태환경건축학회 등과 교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2년 동안 일관된 주제로 기술세미나를 진행하고, 건물 및 도시녹화 엔지니어링 기술 고도화를 위해 고영창 부회장을 주축으로 ‘기술·산업 워킹 그룹’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협회에서 BIM 설계프로젝트를 수주해 회원사가 사업을 진행토록 할 예정이다. 회원사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공사실적 관리 ▲건축사, 공무원 대상 교육사업 전개 ▲협회 차원의 품질인증제도 운영 등의 지원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날 총회에서는 협회장 이·취임식이 함께 진행됐으며, 인공지반녹화 사업 영역 확장과 신산업 도출을 주제로 한 기술세미나, 정기총회 순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기술세미나에서는 ▲송병화 한설그린 실장이 ‘인공지반녹화협회의 미래비전과 발전’ ▲이은수 노원도시농업네트워크 대표가 ‘도시농업과 인공지반녹화의 만남’ ▲최창호 휠코리아 대표가 ‘인간, 환경, 녹색기술’을 주제로 발표하고, 이후 고영창 부회장을 좌장으로 특강 내용을 중심으로 토론을 진행했다.
  • 김재준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 회장, 방림이엘씨 대표 “요즘 같은 세상에도 이런 일이 있습니까” 식재공사업종 하도급 관행을 들은 법학과 교수, 자문 변호사, 정부 관계자 등 20여 명은 이구동성으로 반문했다. 남들이 보기엔 몰상식에 가까운 하도급 거래 관행이 그 어디도 아닌 바로 조경계에서 벌어지고 있었다는 것이 외부의 반응이다. 이에 지난해 건설업종 최초·유일의 공종별 표준하도급 계약서가 공정거래위원회를 통해 제정됐다. 바로 ‘조경식재공사 표준하도급 계약서’다. 김재준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 회장에 따르면, 식재·시설물 시장의 규모는 최절정기였던 2009년 5조 원에서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 지난해에는 3조원까지 추락했다. 여기에 경쟁이 심해져서 단가가 떨어진 데다, 개정 주택법으로 하자 기준이 강화되면서 리스크가 추가로 발생되고 있으며, 기상이변으로 인한 식재의 떼죽음과 부동산 분양 시기에 맞춘 무리한 부적격 식재가 많아지는 등 하자 발생 환경도 높아져 이래저래 조경업체들이 존폐 위기를 겪고 있다. 식재공사에서 ‘하자 공사’는 결국 재시공을 말하며, 원가를 두 번 투입하게 된다. 하지만 생물체의 특성상 재해나 관리 문제로 인한 하자가 많지만, 100% 하도급자가 책임지고 재시공하는 것이 관행이었다. 이에 원도급자와 하도급자가 수평적 차원에서 책임을 지자는 것이 이번 조경식재공사 표준하도급 계약서의 주요 내용이다. 구체적인 내용을 들여다 들면, 우선 식재 후 기성검사를 완료한 경우 그 이후에 이뤄지는 유지관리에 대해 원사업자는 하도급업자에게 별도로 관리비를 줘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한 ‘가뭄, 한해, 염해, 이상고온, 기상이변, 병충해’를 불가항력 사항으로 추가해, 이로 인한 하자가 발생할 경우에는 하도급자만이 아닌 원도급자도 공동으로 책임을 지게 했다. 김재준 회장은 이번 하도급 계약서가 원도급자에게도 발주처로부터 관리 비용을 별도로 요구할 수 있는 모티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실 협회에서는 이미 7~8년전부터 하도급의 불합리함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와 제도 개선책을 진행해 왔다. 예를 들어 조경공사 시방서에 식재 후 하자 면제 사항을 만들었고, 2013년에는 표준품셈 조경공사에서 유지관리비를 별도 계상하는 내용을 반영해 이미 제도상으로 관리비를 별도로 지급하도록 돼 있다. 이에 협회에서는 현재 원도급자가 이 비용을받을 수 있게 ‘원도급 계약서’를 만드는 일도 추진하고 있다. 협회는 이외에도 조경식재공사 유지관리비 전국 확대 시행, 조경건설업자의 산림사업 참여, 조경수목의 자연재해 판정기준 제정, 공사용 자재 직접구매제도 개선 등 조경업체들의 실질적인 권익을 위한 사업들을 다수 추진하고 있다. “당연히 받아야 할 것을 못 받다니 아직도 이런 세상이 있느냐고 말하더라. 남들 보기에는 조경식재업의 하도급 거래 관행이 매우 심각한데, 과연 조경인들은 얼마나 공감해 왔는지 모르겠다. 앞으로 이번 하도급 계약서를 국토부의 강제 사항으로 만들어 공정한 계약 관계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 김규태 가천대학교 조경학과 가천대학교에 재학 중인 김규태 씨는 조경에 대한 열정만으로 무작정 바다를 건너가 조경가 피터 워커Peter Walker(PWP 대표)를 만나고 온 다소 무모한 끼가 충만한 청년이다. 그는 대학 1학년을 마치고 해군에 입대했다. 그가 병역 생활을 하던 2014년 봄, 세월호가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해군은 사고 수습에 투입됐는데 그는 헌병으로 근무한 탓에 바다에 나갈 수는 없었지만, 현장에 나간 동료들에게 상황을 전해 들었다. 사건 현장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는 상황은 그의 감정을 고조시켰고, 사회적 아픔을 조경이 어루만질 방법은 없는지 고민에 빠졌다. 해답을 찾던 중 뉴욕의 9.11 메모리얼 파크와 이곳을 설계한 조경가 피터 워커를 알게 됐다. 이후 그의 머릿속엔 피터 워커뿐이었다. 전역 후 휴학을 연장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모은 돈으로 피터 워커의 작품을 보러 일본과 싱가포르 등지를 답사했다. “피터 워커를 만나고 싶어 메일을 보냈다. 세 번째부터는 수신 확인이 안 돼서 전화도 해보고 손 편지도 계속 써서 보냈다. 쉬울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지난해 2월 회사 앞에서 노숙이라도 하려고 침낭을 준비해 미국행 비행기 티켓을 끊었다.” 그런데 군대에서 다친 허리 통증이 재발하는 바람에, 비행기 티켓을 취소하고 치료 후 학교에 복학했다. 계속 피터 워커를 만날 방법을 찾던 중, PWP에 한국 사람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는 “박수정이란 분이 예쁜 글씨로 정성껏 답변을 보내주셨다”고 편지를 직접 보여주며 그때의 감동을 잊지 못한다고 말을 이었다. 2015년 7월 1일, 드디어 그는 피터 워커의 회사 문턱을 밟았다. 그는 직원 소개로 무작정 회사를 찾아갔는데, 방문 당일 피터 워커와 만날 기회를 갖게 됐다. 천운으로 꿈에 그리던 만남이 이뤄진 것이다.미리 약속한 게 아님에도 피터 워커는 기꺼이 시간을 내줬다. 약 30분간 진행된 대화에서 두 가지 질문을 던졌다. 첫 번째 질문은 “조경가에게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인가”였다. 이에 대해 피터 워커는 “학생 때는 카메라를 들고 다니지 마라”고 답했다. 눈과 몸으로 공간을 온전히 이해하란 조언이었다. 또한 “조경을 하려면 역사를 잘 알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회에서 조경가의 역할은 무엇인가”란 두 번째 질문에 대해선 “우리는 단지 도시와 자연을 연결해 주는 작은 공간을 만들뿐”이라는 답변을 들었다. 답을 찾으러 간 곳에서 또 다른 의문을 갖게 됐다. 그는 배운 점도 많지만 생각했던 것과 다른 것들을 정리하고 새롭게 생긴 의문들의 답을 찾기 위해 지금은 세계 일주를 계획 중이다. “세계를 여행하면서 이번엔 가장 한국적인 것이 무엇일지 찾아보려 한다.” 세월호 사건은 그가 조경에 대한 사명감을 갖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 세월호 메모리얼 파크를 만드는 게 꿈이라고 밝힌 그는 답을 찾기 전까지 세계를 유랑할 계획이다. 혹시 미아가 된 이 청년을 보시거든 도움의 손길을 부탁드린다.
  • 조영철 건설사조경협의회 회장, GS건설 부장 “사람은 줄었는데 일은 많아지고 구조조정으로 불안한 분위기도 있다. 건설사가 요즘 힘든 시기인 것 같다. 선·후배 동료들과 소통하고 대화하는 일을 많이 하고 싶다” 조영철 GS건설 부장이 건설사조경협의회 신임 회장직을 맡았다. 지난해 국내 주택시장은 사상 최대의 분양 성과를 기록했지만, 그와 달리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것이 요즘 건설사다. 이에 건설사 내 조경의 위상과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주택 시장, 올해 아파트 조경 시장과 트렌드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해와 달리 최근 주택 시장이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는 보도가 줄을 잇고 있다. 작년 말부터 미분양이 늘고 있고, 최근에는 공급 과잉 우려로 정부가 분양 물량 조정에 나섰다는 소식도 들리면서, 이를 위험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조영철 회장은 건설사 입장에서는 좀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적지 않다며 올해 아파트 시장을 한마디로 ‘과도기’라는 말로 정리했다. 그는 시장이 너무 확 달아오르는 것도 문제고 너무 확 꺼지는 것도 문제라면서, 주택시장에서 중요한 것은 적당한 ‘온기’를 유지하는 것인데, 지난해 초기 분양이 90~100%까지 이뤄진 것은 오히려 이상 증상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는 주택 시장이 정상적으로 안착하는 과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낸 것이다. 또한 올해는 경쟁력을 갖춘 물량들이 시장을 채워간다는 의미에서도 과도기가 될 전망이다. 사실 지난해에는 밀어내기 식 분양으로 악성 물량들도 대거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올해는 입주자들이 좋아할 만한 잘 팔리는 물량들이 선별적으로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아파트 조경 시장 측면에서 보면, 설계 물량은 상반기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까지는 신규 분양이 호조를 이룰 것이라는 예측이다. 시공은 하반기부터 숨통이 조금씩 트일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분양됐던 물량들이 차차 시공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또한 아파트 조경 설계에 트렌드와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도 눈여겨 볼 특징이다. 그간 불황을 겪으면서 건설사들이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한 것이 설계 개선 및 원가 절감인데, 조경도 과거에 비해서는 슬림화됐지만 이미 입주자들의 눈이 높아지다보니 트렌드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특히 정원이 아파트 조경에 유행처럼 적용되고 있다. 조영철 회장은 이에 대해 “단독 주택에 살고 싶어 하는 욕망이 나타나는 것 같다”며, “최근에는 정원을 도입하는 것에서 입주민과 함께 조성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높아진 관심과 달리, 건설사 내 조경의 위상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조영철 회장은 회원 명부를 정리하면서 최근 부침이 매우 컸다는 느낌을 받았단다. 조경직이 아예 없어지거나 인원이 줄어든 경우가 많았던 것. 하지만 조경의 중요성을 설득시킬만한 자료들이 너무 없어서 대응이 힘들다. “조경이 잘돼서 분양이 잘됐다거나 집값이 올랐다는 데이터가 없다”며 아파트 조경에 대한 학문적인 관심을 부탁했다. “건조회는 모두 회사원들이다. 회사원들이 겪고 있는 불안감이나 노후대책 등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주제로 특강을 열거나 정보 교류를 활성화하고 싶다.”
  • 김봉찬 더가든 대표 “자연에서 식물이 살아가는 방식, 어떻게 군을 이루고 어떻게 생존하는지 그리고 형상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관찰하다 보면 정원에 적용할 수 있는 원리를 발견할 수 있다.” 김봉찬 대표는 식물생태학을 전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암석원 조성 및 고층습원 조성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이사, 제주도 문화재 전문위원, 여미지식물원 자문위원 등을 역임하고 있는 그는 지난해 가을부터 ‘자연에서 공부하는 정원 모임’을 주관해 왔고, 최근 건설사와 조경설계사무소, 식물원·수목원 등의 특강 요청을 받아 ‘자연에서 노는 법’을 설파하고 있는 인기 강사다. ‘자연에서 노는 법’을 알아야 좋은 정원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김봉찬 대표는 요즘 서울에 조성되는 두 개의 수목원과 풍부한 자연을 바탕으로 회색 인프라가 조성되는 제주의 개발 과정을 눈여겨보고 있다. 마곡지구에 조성 중인 화목원과 수목원의 개념을 내세운 서울역 고가는 잠재력이 있음에도 끌어내지 못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수목원은 식물을 수집 및 육종하고 종을 보전하거나 연구 개발해 일반에 보급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목적에 맞도록 비슷한 성격의 식물을 모아 주제별로 전시해 놓은 게 수목원의 정원이다. 그런데 화목원은 부동산 투기 등으로 본질을 상실했고, 서울역 고가는 본질적으로 수목원의 개념만 차용한 수준인데 그조차 조악한 수준이라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생물자원 확보는 국가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중요한 화두다. 그 역할은 수목원에서 수행한다. 개념이든 실제든 수목원이란 이름으로 사업을 추진한 이상 기능을 갖춰야 할 것이다.” 요즘 제주는 건설 붐이다. 전국적으로 건설 시장이 얼어붙어 있지만 제주는 다르다. 제주시가 지난해 7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도 상반기 제주시 건설업 신규 등록 건수는 종합 29건, 전문 80건으로 총 109건이 증가했다. 최근 3년 평균 대비 42%나 증가한 수치다. 또한 지난해 제주시 건설기계 등록대수는 5606대로 2014년 5108대에 비해 9.8% 늘었다. 일감이 워낙 많은 탓에 육지에서 건설 노동자가 유입되고, 시멘트와 골재 수요량이 급증해 수급난으로 공사가 지연되기도 한다. 하지만 개발 붐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무분별한 개발로 생물종 서식처가 위협받거나 경관이 훼손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제주에서 조경회사를 운영하는 김봉찬 대표는 자연에서 배운 내용을 구현함으로써 훼손을 저감할 수 있고, 조경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수 있는 기회라고 주장한다. 이에 건설 붐에 힘입어 제주에 지사를 설립하는 조경회사들과 제주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조경회사들이 제주의 자연을 제대로 배우고 설계에 임해줄 것을 부탁했다. “억새밭에 억새만 있는 게 아닌데, 사람들은 억새만 본다. 그런데 알고 보면 수많은 종이 자라 경관을 이루고, 같은 억새밭이라 해도 다른 경관을 만들어 낸다. 디자인 사례를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연의 형상, 색, 질감이 달라지는 것을 분석하면 전혀 다른 세상이 보인다. 자연에는 엄청난 힘이 있다.”
  • 최종필 KG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부사장이 한국조경사회 19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지난 1월 27일 서울시립대학교 자연과학관 1층 대강당에서는 제36회 한국조경사회 정기총회가 열렸다. 이날 정기총회에 앞선 이사회에서는 조경사회 제19대 회장단 선출이 있었는데, 단독으로 출마한 최종필 부사장이 회장에 선출됐으며, 수석부회장에 제상호 천마이앤씨 대표가, 감사에는 신현돈 서안알앤디조경디자인 대표가 각각 선출됐다. 임기는 오는 2017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다. 최종필 차기 회장은 “조경계가 어려운 상황에 처한 지금, 조경사회 회장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며 “기존 회장단이 시행한 일을 파악하고 분석해 업무에 빠르게 적응하겠다”고 했다. 이어 “조경사회를 외부에 알리는 것에 앞서, 회원에게 조경사회의 역할을 알리고 자발적인 참여를 끌어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날 정주현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조경지원센터를 설립해 정부와 소통하는 것이 현재 조경계가 풀어야 할 가장 중대한 숙제”라며 조경지원센터의 설립을 위한 모금운동에 조경인들이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정기총회에서는 2016년 사업계획과 예산을 의결하고 올해 추진할 주요 사업 계획도 소개됐다. 주요 사업으로는 ▲싱가포르 해외 선진사례지 답사 ▲유럽정원 답사 ▲사회봉사의 취지를 담은 조경인 마라톤 대회 ▲서대문구와 마을정원사학교 개설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김승환 국가도시공원 전국민관네트워크 상임대표가 ‘국가도시공원과 조경의 역할’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고, 기술사패 수여식도 진행됐다.
    • 김모아
    • 2016-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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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정영선 조경가의 사계절 이야기… ‘땅에 쓰는 시’ 4월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계에서가장높은권위를인정받고있는세계조경가협회(IFLA)‘제프리젤리코상’을수상한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이야기를담은‘땅에쓰는시’가오는4월정식개봉을확정하며눈길을끌고있다. ‘이타미준의바다’,‘위대한계약:파주,책,도시’등웰메이드건축다큐멘터리를배출해온정다운감독의신작‘땅에쓰는시’가오는4월메가박스,CGV,롯데시네마등에서개봉을확정했다. ‘땅에쓰는시’는1984년아시안게임기념공원과아시아선수촌아파트,예술의전당설계를시작으로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작품이다. 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등랜드마크라불리는공공공원부터오설록티뮤지엄,북촌설화수의집,성수디올등젊은세대를사로잡은핫플레이스까지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한진심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공간과사람을연결하고변화무쌍한자연의모습을존중하는철학으로많은이들에게아름답고편안한공간경험을전해왔다. 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다.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국제적으로증명했다. ‘땅에쓰는시’는이러한정영선조경가의매일매일이담긴사계절정원은물론,그가소망하는미래의숲등다양한이야기를담아내며,사람과자연을연결하는작업을이어오고있는치열한현역이자미래세대를위한오늘을고찰하는한어른의진심과지혜를전할예정이다. 이와관련한자세한내용은영화사진진으로문의하면된다.
조경지원센터, “조경업계·정부 잇는 소통 창구 역할 다할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조경지원센터가조경산업발전의중추적인역할맡아조경업계와정부가소통할수있도록네트워크를구축할방침이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5일역삼동과학기술회관대회의실에서‘제21회조경의날’기념식을개최했다. 온·오프라인으로진행된이날기념식에는이상주국토교통부국토도시실실장,장구중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과장,김주열산림청도시숲경관과과장,이종희문화재청문화재보존국장,한정훈서울시자연생태과과장,임종국서울시의회의원,정부포상기관별시상자,조경분야단체장,정부기관별대표수상자등이참석했다. 기념식은이형철한국조경협회수석부회장의사회로▲환영사▲축사▲비전발표▲기관별표창수여▲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환영사를통해“지난한해동안조경사업은여러어려움속에서도위기를극복하고발전해나갔다.국토부와협력을통해조경지원센터를지정받고조경수목가격조사공표등조경분야의현안해결을위한정책과사업추진의발판을마련했다”며더불어“앞으로국토부와의협력을더욱강화해조경산업의발전과제도개선에핵심적인역할을수행할것으로기대하고있다”고말했다. 더불어“친환경조경기술개발및교육,해외진출지원,우수인력양성등을통해경쟁력을강화하고,조경관련법·제도및개선을주도해정부의정책지원확대를위해노력하겠다.또한조경의가치와역할을알리고국민들의조경에대한관심과이해를높이기위한다양한사업을추진하도록하겠다”고강조했다. 이상주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녹색도시조성은지속가능한발전관점에서볼때선택의문제가아닌생존을위한필수적과제”라며“정부는이러한조경의중요성을새롭게인식하고더나은도시환경조성을위해지난해환경조경발전재단을조경지원센터로지정했다.녹색도시조성뿐만이아닌,조경진흥을목표로정책·제도적지원에최선을다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올해에는국가도시공원지정요건개선을통해제도기반을마련하고,조경수거래가격고시에대한연구용역을추진해내년에는가격고시를추진할수있도록하겠다”며“이외에도공원녹지평가체계구축,미래형도시공원유형개발등국민의삶의질제고를위해적극추진해나갈것이다.이러한과제해결을위해서는조경인들의적극적인협력이필요하다.조경지원센터가조경업계와정부를잇는소통창구역할을해줄것을믿어의심하지않는다.앞으로도지속가능한발전과녹색도시조성을위해함께힘써주길바란다”고덧붙였다. 고하정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탄소중립도시를위한지속가능한국토환경의구현’의내용을담은‘2024비전’을발표했다. 조경지원센터는2024비전을위해▲법제도개정을위한방안연구▲조경산업진흥기반마련▲대외교류및대국민인식제고등3가지목표를설정하고7가지중점과제를선정했다. ‘법제도개정을위한방안연구’를위해서는조경진흥법검토및제·개정연구,조경산업관련법령을검토할방침이다. ‘조경산업진흥기반마련’을위해서는공원녹지통합테이터체계마련,조경수목가격조사및공표,민·관·산·학·연협력문화확산등을추진할예정이다. ‘대외교류및대국민인식제고’를위해서는해외진출추진및교류활성화,대외적인조경인식제고등을계획했다. 한편조경의날기념식에서는조경단체추천을통해선정된조경인이5개기관장으로부터표창을받았으며,조경단체가수여하는자랑스러운조경인상시상식도거행됐다. 국토부장관상수상자는▲배정한서울대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이주연한국조경협회사무국장▲주은정미르개발이사▲최정우주원조경대표▲정재욱스페이스톡대표등5명이다. 환경부장관상은▲박재민청주대학교조경도시학과교수가받았다. 산림청장상은▲이근형옥담대표▲박종주삼강조경대표▲김상규뉴텍건설대표▲박정훈삼거조경대표에게돌아갔다. 문화재청장상은▲김규연배재대학교조경학과교수▲박준석아세아종합건설대표(박지영대표대리수상)▲김치년한국전통조경학회이사등3명이받았다. 서울특별시장상수상자는▲김지환라디오대표▲유희용미류엘엔씨대표▲김충식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민지호한국조경개발이사▲배석희디자인파크본부장▲유희선데오스웍스이사▲박재희그린유토피아대표▲신경준장원조경대표(이사대리수상)▲남상준현우그린대표▲김도훈조경하다열음소장등10명에게돌아갔다. 자랑스러운조경인상수상자는▲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송군호한국조경협회스마트그린연구소장▲옥승엽한설그린대표▲조현재백상엘엔씨대표등3명이다.
삼성물산,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2024’ 대상·금상 동시 수상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삼성물산의‘가든베일리’와‘그린캐스케이드’가‘아시아디자인프라이즈2024’의공간·건축부문에서GrandPrize(대상)와GoldWinner(금상)을동시에거머쥐었다. 두출품작은모두삼성래미안의조경전략인‘네이처갤러리’를처음적용한‘래미안원베일리’단지내설치된조경시설이다. 삼성물산건설부문은아시아최대규모국제디자인어워드에서조경상품2개가동시수상했다고4일밝혔다. ‘아시아디자인프라이즈’는2016년창설되어디자인명문교토예술대학교의신고안도교수를비롯해총35명의세계적인디자이너들로구성된심사위원단이산업디자인,공간·건축,커뮤니케이션등3개분야에서수상작을선정하는국제디자인공모전으로올해는전세계25개국1061개출품작중248개의출품작이선정됐다. 먼저대상을수상한‘가든베일리’는래미안원베일리중심공간의석가산에초대형미디어큐브를접목시켜전통과현대의만남을독창적으로구현했으며,자연과첨단기술,부드러움과강인함의조화등상반되는디자인요소가한데어울려입주민들에게색다른경험을제공한다. 금상을수상한‘그린캐스케이드’는단지내콘크리트옹벽을조경적해법으로극복한공간으로,2.5m높이를다섯번에걸쳐떨어지는조경테라스로풀어냈다.또한녹지와수경,휴게시설로구성된이공간은안개낀깊은숲속에서편안한휴식을취할수있는주민휴게공간으로재탄생했다. 삼성물산은이번수상을통해아시아디자인프라이즈공모전에서업계유일4년연속수상은물론,상위1%에게주어지는GrandPrize를지난2021년도래미안리더스원‘필로티가든’에이어올해도수상하는등래미안만의차별화된조경기술을인정받으며브랜드입지를더욱공고히했다. 삼성물산주택사업팀양준조경그룹장은“이번수상을계기로당사의우수한조경기술을다시한번인정받은것으로,향후분양예정인래미안단지에도삼성물산만의조경기술력과스타일을담은차별화된조경시설을제공할계획”이라고밝혔다.
식재디자인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관점… ‘식물적용학 토크쇼 2024’ 개최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식재디자인을바라보는또하나의관점과식물적용학이나아갈방향을모색할수있는‘식물적용학토크쇼2024’가열린다. ’식물적용학토크쇼2024’는2020~2023년써드스페이스베를린환경아카데미고정희박사의식물적용학수강생들과함께만들어가는토크쇼다. 2020년3월개론편으로출발한식물적용학이시즌2와3:인물편에이어시즌4:식물,장소의혼까지순차적으로확장·완성되면서수강자들의커뮤니티가형성됐다. 토크쇼는이커뮤니티멤버들이주축이돼지난3년간축적한데이터를바탕으로오늘날조경과정원을조명하는것을목적으로하고있다. 토크쇼에서는▲조경과정원분야에서현재식물을어떻게다루고있는지▲정원은도시내에서어떤역할을해야하는지▲앞으로만들어지는도시정원은누구의손길을필요로하는지▲식물은어떤과정을통해정원에자리하게되는지▲그렇다면우리는어떻게식물을올바르게적용해야할것인지에관해이야기한다. 아울러현업에종사하고있는다양한전문가와실무진이참여해이야기를들려준다.이양희천변만화대표,손석범더가든디자인이사,오세훈이듬해대표,김기정모듈러플렌팅연구자등4명의사회자와고정희박사그리고스페셜게스트가함께한다. 토크쇼는오는3월부터11월마지막주금요일오후7시부터10시까지진행된다.신청은3월9일까지큐알코드와프로필링크를참조해9회차까지모두참여할수있는얼리버드티켓을신청하면된다.1회티켓은매달둘째주월요일마다공지된다. 한편식물적용학온라인강의는변함없이진행된다.
[2024 아파트 조경 ②-현대건설] 박준호 책임매니저, “공동주택 조경, 매너리즘에 빠지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지금아파트조경은매너리즘시대를닮아있다.어딜가나석가산소나무티하우스등기본적인것들은다갖추어져있으나더이상새로울것이없다.” “아파트조경은더이상발전할것이없다”며절망적인분석을내놓은현대건설의박준호책임매니저는인터뷰말미에반전을선사했다.매너리즘을맞은아파트조경의새로운현상과전망에대해이야기를들었다. 나무한그루도작품전시하듯이‘현대미술관’ 현대건설이내세우는아파트브랜드의정체성은‘H’다.‘힐스테이트’의BI도H였고,2015년에론칭한고급브랜드이름도H에정관사THE를붙인‘디에이치’이다. ‘힐스테이트’는2006년도에처음론칭했다.기존에현대홈타운이라는이름을사용했었으나트렌디하지않다는평이많아서,다른건설사보다는비교적늦게첫아파트브랜드인‘힐스테이트’를선보였다. 이후H로고가미세하게변하면서브랜드리뉴얼이몇차례진행됐다.2012년에‘현대가제공하는탁월한공간’을주제로주거문화의기준을제시하고자했고,2019년에는‘집에담고싶은모든가치’를주제로‘라이프스타일리더’로서의자리를굳건히해왔다.이러한리뉴얼에따라조경전략도변화를거쳐왔다. 힐스테이트조경의첫전략은‘도시적인선’과‘자연’이었다.도시적인선으로전체적인레이어를잘만들어내고,거기에풍부한자연을올려놓는다는개념이다.이후2020년기존개념에‘액티비티’를더하여조경전략을살짝리뉴얼하는데,하드웨어적인공간만제공하는게아니라소프트웨어적인‘활동’까지담아내겠다는것이큰방향이었다. “액티비티개념이더해진것은놀이공간이나운동공간에좀더적극적으로관여하겠다는의미였다” ‘디에이치’는2015년에처음론칭했다.고급브랜드에대한내외의기대감을반영해서디에이치아너힐즈,디에이치자이개포,디에이치라클라스등초창기심혈을기울인단지에의욕적으로적용됐다. ‘힐스테이트’의조경은‘현대적인풍경’이라는뜻의‘모던스케이프’를모토로내세웠고,‘디에이치’의조경은‘모던스케이프’의정리된바탕위에“나무한그루라도예술품에준할정도의정성과가치를담아서조경을만들겠다”는개념으로‘현대미술관’이라는개념을붙였다. 최신조경트렌드,굳이말하자면‘협업’ 박준호책임은최근각건설사브랜드별아파트조경의차이점은거의사라진것같다고말한다.‘설계단계’에서어떤아파트를지을것인지가장많은고민을하는데,설계심의가주로이뤄지는재건축등수주단계의제안서를보면차별점이거의없더라는것이다. “최신아파트트렌드에대해고민을좀많이해봤는데,솔직히이미할것들은다해서더이상새로울것이없어보인다.건설사별조경의차이점도그다지많지않은것같다.아파트조경을대표하는석가산,티하우스,대형소나무가1군브랜드아파트만이아니라2군3군브랜드까지일반화됐다.” 다만작업과정에서‘협업’이많아졌다는점은도드라진특징으로꼽았다.특히디에이치의경우‘현대미술관’이라는콘셉트로예술가와협업을많이하고있다. 실제디에이치아너힐즈에서는영국의공간예술가‘신타산트라’와협업하고,이탈리아의대표디자이너인‘알레산드로멘디니’의작품을조경소품으로사용해큰이슈가됐다.서울대정욱주교수와협업으로중정에조성한‘HeritageGarde연하원’도좋은평을받으면서이후서어나무를많이사용하는계기가됐다.디에이치자이개포에서는앤서니브라운이라는유명한동화작가의삽화를어린이놀이터에적용해서큰호응을받았다. 또한유명캐릭터를반영하는것도협업트렌드의하나로볼수있다.‘액티브’한콘셉트를중시하면서부터,3세부터7세사이라면모르는아이가없을정도로인기있는영국의‘옥토넛’캐릭터를공동주택최초로놀이터에독점적용했다. ‘매너리즘’빠진‘아파트조경’ 우리나라아파트조경의역사는미술사를꼭닮았다.서양미술사를보면,천년이나이어진중세암흑기를지나서야르네상스가찾아온다.르네상스시대는라파엘로,미켈란젤로,레오나르드다빈치등거장의등장과함께예술이비약적으로발전하는시기이다. 국내아파트조경도처음아파트가생겨난이래로거의30~40년간법에서규정한식재수량맞추는데만급급했을뿐그이상에대한의지가전혀없었다.당시에는모든아파트의분양가가똑같았고,여러단지를동시분양으로추첨했기때문에조경을잘해놓았다고해서칭찬해줄사람도없었기때문이다. 이후1990년대말부터분양가가자율화되고2000년대중반부터동시분양이실질적으로사라지면서브랜드아파트가나오기시작했다.주차장이지하로들어가조경공간이넓게확보되고지상부를공원화하는것이트렌드가되면서조경의르네상스가시작됐다. “법적으로는15%녹지면적만있으면되는데실제로는40~50%녹지면적이나올정도로조경에대한지원이강화됐고,미분양사태시에는오히려조경을잘해야분양이된다는여론이형성되기도했다.서양르네상스때각군주들의후원에힘입어기술적인발전이라든가재료적인발전을이룬것처럼,우리나라조경도2000년대부터그전과는다른지원을받으며르네상스를맞기시작했다.” 조경의역할이갑작스럽게커지면서,처음에는‘조경공간에무엇을넣으면좋을까’하는근원적인고민들이많았고,외부공간에실제구현하기위한기술적인스터디도많았다.건설사마다어떤부분에힘을줄지서로다른전략들이추진되면서차별성도나타났다.하지만“이젠다비슷해졌다”는평가가많다.“매너리즘에빠진것이다!” 아파트조경의몸부림,‘화려해진’,‘과장된’,‘변형된’조경 “점차차별성이없어지니까대규모수경공간을넣거나엄청큰나무를심거나화려한색채를넣는등과하다싶을정도의식재,시설물이도입되고있다.” 박준호책임은최근아파트조경의변화와예술사에서유사점을찾으며흥미로운설명을이어갔다. “하지만현대미술에서는매너리즘을좋게보는경향도있다”16세기후반화가들이매너리즘을극복하는과정이어쩌면최근조경의경향과닮아있지않을까.당시화가들은왜곡과변형을일삼았다.예를들어목을아주길게늘이거나팔다리를뒤로휘는등인체를비현실적으로왜곡시키기도하고,핑크색을과도하게사용해서특정요소를극단적으로강조했다.하지만이런시도는이상하면서도오히려자연스러워보이는매력으로하나의양식이됐다.당시내용상변한것은없는데뻔한것을뻔하지않게보이려고왜곡과변형을통해재미를느꼈던것처럼,요즘아파트조경도같은맥락이나타나고있다. “최근에는단지위에서맨아래까지100m가훌쩍넘게이어지는물줄기를볼수있는단지도있고,높이가15m까지올라가는놀이터미끄럼틀이설치된아파트도있다.대형낙엽수의경우근원직경1미터짜리를많이심다가최근에는2m의느티나무를심는곳도생기면서그런나무만파는시장도형성됐다.문주가경쟁적으로커지면서그앞에소나무도커지고있다.좋은말로하면조경이고도화되고있다.” 식재는“풍성하게”다층식재는“NO” 식재에서도고도화가나타나는것일까.현대건설의식재전략은‘풍성한식재’이지만예전과다른개념의풍성함이다.2000년대초반만해도다층식재는교과서였다.하지만요즘에는상부가풍성하게식재되면아래를비우고,아래가풍성하면위를비우는개념을적용하고있다.이유는예전식재방식이잘못됐다는판단때문이다. 초창기지어진브랜드아파트의조경공간을다시보면,다층식재로인해나무가너무우거져서음침한느낌마저든다.게다가우거진나무밑으로햇빛이들지않아서당시유행했던점토벽돌포장에모두이끼가끼어눅눅한분위기까지든다. “예전같으면교목을먼저심으면다층식재를위해서그아래소교목으로단풍나무등을넣고,그밑에대관목소관목을넣고,지피를심었다,하지만지금은큰교목아래는관목정도만심는다.” 식재패턴적으로도비우는식재가오히려더풍성해보인다는평가이다.“실제디에이치조경공간에는억새수크렁을풍성한매스감으로덮고,한두개의멋진나무를포인트로식재하는방식을사용한다.”매스자체는배경이될때가더예쁘기도하고,현대미술관이라는조경콘셉트에도더잘맞기때문이다. 시설물,‘표준화’보다는‘다양화’ 조경시설물은‘티하우스’가복층화되고,‘키즈스테이션’이고도화되고,‘복합운동시설’로변화되고있는것이전반적인추세이다. 하지만그보다현대건설의조경시설물에서가장주목할만한변화는‘표준화’포기가아닐까싶다.한때는많은건설사들이브랜드정체성을표현하기위해벤치,테이블등조경시설물디자인을표준화시킨적이있었다.물론현대건설에도사각켜쌓기파고라같은고유한디자인이적용되고있다.하지만현장마다조금씩다른디자인으로바뀌어들어가고있는경향이다. “시설물디자인을표준화하는것은아무의미가없더라.그래서저희는표준화를과감하게포기하고있다.” 새로운트렌드는오히려기술적인부분에서강하게나타나고있다.3D프린팅기술을선도적으로활용하고있는점이다.이를통해비정형적인형태의어려운시설물제작이점차수월해질것으로기대된다.이미몇몇단지에3D프린팅으로제작한‘빨간의자’를적용해호평을받았고,비정형화분을제작해서수상실적까지거머쥐었다. “비정형이면더다양한상상력이가능해지기때문에3D프린팅기술을적극적으로시도하는과정이다.” 다양한시도,매너리즘의극복 미술사에서는교황과군주가싸우다가종교전쟁이일어나면서매너리즘이극복된다.절대왕권을상징하는바로코양식에이어,왕권의몰락으로장식적이고귀족적인로코코양식이등장한다. “미술사에서는매너리즘극복은결국권력과제도의변화였다.그런데아파트조경에서그런변화가가능할까.지금은조합이나건설사가돈을내서만드는구조이고,이것은당장바뀌지않는구조이다.입주자들의목소리가점점커지긴하지만아직아파트의변화를가져올만큼은아니다.” 박준호책임은현재아파트조경의변화를가져올제도적고리는약하지만,주체의변화가진행됐으면좋겠다는바람을전했다.우리가좀더다양한시도를지속하다보면언젠가변화의바람이불어올것이라믿음이다. <인터뷰> 아파트조경위상,너무저평가된거아닌가요?! 현대건설의아파트조경에서주목할만한트렌드이슈가있는가? 월드비전,한국생태복원협회와협력을통해아파트조경공간에자생식물을식재하기시작한것이재밌는이슈가될듯하다.멸종위기종을위한H-네이처정원을조성하는사업으로,실제멸종위기종까지는아니더라도미선나무히어리등우리나라법적보호식물인희귀종,자생종들을아파트정원에넣기시작했다. 또하나는화장품회사와협업을통해폐자재를활용하는사업을하고있다.화장품을사용하고나면버려지는플라스틱케이스를활용해서타일을만들었다.화장품케이스의색상이화려하다보니타일색상도많이화려한데,이를시범적으로쓰레기분리수거장벽면에적용했다.앞으로더많은활용도를모색하고있다. 이런활동은아파트상품성이좋아진다기보다사회공헌활동측면에서탄소저감이라든가고유종을보호하는데에조경이기여를하고있다는의미가크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디테일’이중요하다.나무를심을때나바닥포장을시공할때도의외로신경을쓰지못하는부문이많다.물론건설사직원들의세대교체가빨라지고있고,현장에따라계약직비율이높아지면서디테일한시공노하우가전수되기힘든여건들이존재한다.게다가최근에는조경공사비가급격히올라가면서현장에서조정할수있는부분은한계가있는데,아파트조경이고급화대형화하면서해야할일은더많아지는상황이다. 하지만디테일이좋아야입주자들의만족도도높아지고조경의고급화에대해대중적으로공감을얻을수있다.현실적으로힘들더라도건설사나시공분야에종사하는조경인들에게디테일을부탁드리고싶다. “2022년에한국조경50주년을기념해서50개작품을선정했는데,거기에아파트는3개가들어가있었다.현대건설의디에이치아너힐스가23번째로포함되어조경인으로서자긍심을느낀다.하지만없는것보다는낫지만‘좀적지않은가’하는섭섭한마음이들었다.선정된작품중에는건설사들이시공한것들이많은데,실상비용적으로나노력적인측면에서그에못지않은시도들을아파트조경에서하고있는데왜세개밖에없을까.” 박준호책임은“아파트조경에대해너무뻔한상업주의에찌들었다는평이있지않느냐?”며조심스럽게물었다.‘아파트조경의가치가너무저평가됐다’는서운함때문이었다.이런마음이어쩌면모든건설사조경직원들의이심전심이아닐까싶었다. 냉정과열정을오가며아파트조경에대한애정을보여준박준호책임으로부터훗날‘매너리즘극복이후’에대한이야기를다시들을수있는기회가오길기대해본다.
서울시, 서남권 대개조 구상 발표…‘주거혁신’에 ‘녹색매력’ 더한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울시가낙후된서남권을직(職)주(住)락(樂)이어우러진미래첨단도시로혁신하는대개조사업에나선다. 서울시는지난27일소비·제조산업중심지로1960~70년대근대화와산업화를이끌었으나현재는서울에서가장낙후되고침체된지역으로대표되는서울서남권에대한대개조구상을발표했다. 오세훈서울시장은지난신년사에서‘매력도시서울대개조전략’을통해도시공간설계부터라이프스타일,산업경제와교통인프라까지도시전체를획기적으로혁신해나가겠다”고밝힌바있다. 이번서남권대개조구상은이러한지역단위도시대개조전략의신호탄으로,기존제조업중심공간을미래첨단·융복합산업집적지로전환하고,노후주거지를여가와문화는물론녹색감성이결합된직·주·락주거환경으로조성해나간다는계획이다. 서울서남권은1970~80년대수도권규제와지식·첨단산업으로산업구조가변화되면서성장기반이약해지고낙후되기시작했다.이에2008년부터서남권을‘新경제거점도시’로육성하는‘서남권르네상스’를추진했으며,마곡지구개발,강남순환고속도로건설,고척돔구장건설등을통해변화를시도했다. 하지만여전히건축물노후화,기반시설부족등서울전체지역중생활여건이가장열악한수준이다.반면가용부지가많고인접신도시조성으로광역급행철도등교통인프라를확보하고있으며,이미형성된첨단산업생태계와서울청년33%가거주하는등성장잠재력이충분히큰지역이다. 이에서울시는서남권의발전가능성을적극활용한서남권대개조를통해새로운도시혁신패러다임을마련한다는계획이다.‘서남권대개조’는산업혁신,주거공간혁신이라는대전제하에녹색매력을더한‘新경제·新생활중심도시’가핵심비전이다. 준공업지역을미래융복합산업집적지로 우선제조업중심의준공업지역을미래첨단·융복합산업공간으로혁신한다.서울준공업지역의82%를차지하는서남권내‘준공업지역’을급변하는산업구조와다양화된도시공간수요에적합한‘융복합공간’으로전환하는것이다. 이를위해공장과주거지를엄격히분리하던규제에서벗어나지역전체가일터나삶터가될수있도록산업·주거·문화등다양한기능융복합을허용하고용적률인센티브도대폭개선한다. 또첨단산업기업유치와육성을위해복합개발이필요한지역은용도와밀도등규제로부터자유로운건축과신속한사업추진이가능한‘산업혁신구역’으로적극지정할방침이며,구로기계공구상가,구로중앙유통단지등과거수도권산업유통거점역할을하던대형시설은도심물류와미래형업무기능이융합된핵심산업거점으로탈바꿈할수있도록유도해나간다. ‘온수산업단지’,‘금천공군부대’등수도권도시와인접한대규모의저이용부지에대해선맞춤형개발을통해서울의관문이자수도권서남부동반성장거점으로육성한다.‘온수산단’은첨단제조업중심공간으로재구조화하고,여러차례개발이무산됐던‘금천공군부대’는용적률과용도규제를푼다. 직주락복합도시로‘주거혁신’ 직주근접이실현되는주택정비를활성화하고,새로운주거환경으로시민의라이프스타일을혁신한다는계획이다. 먼저준공업지역내공장이전부지에무분별한공동주택건설을막기위해250%로제한했던용적률을최대400%까지완화해충분한녹지와편의시설등생활인프라가더해진‘직주근접형’주거지를조성한다. 또한현행제도로재건축이어려운노후공동주택밀집지역은단순주거위주의개별정비가아닌용적률완화,안전진단면제등‘노후계획도시특별법’을포함한패키지형정비계획을수립해인프라가풍부한신주거단지로재조성한다.아울러공항주변고도제한완화를추진해노후저층주거지정비가활성화되도록한다. 생태하천복원,수변공원조성등물길초록길확대 마지막으로녹지와수변,문화와여가공간을더해녹색감성의서남권을완성한다. 지역곳곳어디서나편리하게녹지공간에접근할수있도록공원과수변거점을연결하는보행·녹지네트워크를확대하고,대규모정비사업시민간에다양한인센티브를제시해개방형녹지공간을최대한확보한다는계획이다. 현재서남권을대표하는간선도로인국회대로와서부간선도로는도로상부를비우고녹지공간을조성하는지하화사업이추진중이다.이외에도마곡지구의서울식물원과한강등을연결하는강서구궁산~증미산일대의선형보행·녹지네트워크도2026년에완공될계획이다. 둔치공간이부족해수변을활용하기어려운지역에는뉴욕리틀아일랜드의수상피어파크와같은수상공원을조성해수변친화공간을늘린다.아울러봉천천,도림천등복개하천을생태하천으로복원해자연성을회복하고,안양천등에는수변테라스와쉼터,캠핑장등을조성해수변감성을누릴수있는활력거점공간을확충한다. 서남권을대표하는여의도공원,국립현충원,관악산공원등거점공원은자연과문화가결합된공간으로재구조화하고지역내공공시설은다양한용도로복합적으로활용해부족한문화공간을대체한다. 오세훈시장은“1960~70년대국가성장을주도했던서남권의명성과자존심을되찾기위한도시대개조1탄을시작으로권역별대개조시리즈가진행될계획”이라며“도시공간과시민의라이프스타일,산업경제와교통인프라까지도시전체를획기적으로혁신하는도시대개조를통해서울의도시경쟁력을끌어올리겠다”고말했다. 한편시는지구별제도개선·기본계획수립등을실시하고내년부터단계적으로공사를시작해이르면2026년부터변화된서남권지역의모습을순차적으로확인할수있을것으로기대하고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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