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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환경과조경 그랜드 오픈, 환경조경 단체장 축사 양덕석(공공기관 조경협의회 회장) 지난 34년 동안 우리 조경분야에 새로운 지평을 열고 모든 조경인과 함께 걸어온 환경과조경이 새롭게 그랜드 오픈하는 것을 공공기관 조경협의회 회원들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월간「환경과조경」은 우리나라 조경분야 최고의 전문지로서 조경의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다는 것은 조경인이라면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더욱이 월간「환경과조경」은타 분야에서도 부러워하는 조경분야 전문지로서 우리의 커다란 자부심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월간「환경과조경」이 조경 대표 전문지로서 정착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은 오휘영 前발행인과 박명권 발행인을 비롯한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전하고자 합니다. 최근 대부분의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각종 정보를 실시간으로 접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인터넷 조경매체의 오픈은 시의적절하다고 할 수 있으며, 많은 조경인들에게 매우 유익하리라 생각됩니다. 근래에 조경분야에는 긍정적인 뉴스보다는 조경분야의 업역 축소, 조경가의 배제 등 부정적 소식으로 인해 조경의 위기라는 인식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졌습니다. 많은 분들이 해결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마도 만족스런 결과를 단기간에 찾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위기에 대한 실체적이고 구체적인 접근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할 필요가 있고, 각 분야별로 최선을 다하되 좀 더 적극적인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지금은 새로운 아이디어의 시대입니다. 조경의 발전을 위해서는 타 분야의 침범에 대해 불평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먼저 해야 할 일이 어떤 것이 있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적극적 사고로 영역성이 불확실한 무한경쟁 시대에서 살아남아야 합니다. 결국은 누가 국민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는 훌륭한 아이디어를 정책화하여 좋은 호응을 얻느냐에 달려있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기존의 사고와 조직, 직제와 틀은 좀 더 유연하게 바꿔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월간「환경과조경」이라는 훌륭한 전문지가 있습니다. 조경분야가 다변화해 한 목소리를 내기가 쉽지는 않지만 조경인들이 소통의 창구로서 역할뿐만 아니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지혜를 모으는 막중한 역할과 시대적 소명을 환경과조경이 잘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합니다. 공공기관 조경협의회에서도 미약하지만 조경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약속드리고, 새해에는 우리 조경분야에 희망찬 소식만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인터넷환경과조경'의 그랜드 오픈을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 e환경과조경 그랜드 오픈, 환경조경 단체장 축사 김현수(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회장)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회원과 더불어 '인터넷 환경과조경'의 그랜드 오픈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지난 30여 년 동안 한결같이 한국 조경의 발전과 함께해온 경험과 열정으로 시대를 앞서가는 새로운 조경문화를 생산하고 확산시키는 플랫폼으로 거듭나시길 바랍니다. 월간지와 달리 '인터넷 환경과조경'은 조경은 물론 관련 분야의 새로운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해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뉴스 확산의 범위도 월간지와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넓어지고, 다양한 독자들과 쌍방으로 소통하며 균형 있고 정제된 조경분야의 여론을 모아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인터넷 환경과조경'의 그랜드 오픈에 즈음해서 독자들과 소통하며 여론으로 형성해 가야 할 주요 이슈를 하나 제안하고자 합니다. 생활의 질 향상, 복지 증진 등 주요 도시 정책과 도시녹화를 수단으로 함께 묶어내는 ‘전략적 도시녹화’ 방안이 그것입니다. 그동안 도시녹화는 ‘조경의 영역’에서 ‘조경의 시각’으로 ‘조경 사업’의 하나로 진행됐습니다. 도시의 녹지를 늘리고 환경을 개선하는 데 크게 기여해왔지만 ‘조경’ 이상의 서비스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미흡한 측면이 있습니다. ‘전략적 도시녹화’는 녹화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는 길라잡이가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대도시의 공통적인 정책 이슈인 ‘기후변화 대응’과 ‘녹화 사업’을 수단으로 연계한 ‘전략적 도시녹화’ 방안은 도시기후변화 대응에 유용한 대안을 제공하는 동시에 기존의 녹화사업 방식을 크게 바꾸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작은 공간에 분산해서 진행해온 다수의 녹화사업을 일정한 환경 개선(예를 들어 대기 온도 1℃ 저감) 목표를 가지는 특정 지구에 집중해서 대규모로 진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도로, 옥상, 벽면 등으로 파편화되기 쉬운 녹화 공간을 입체적으로 묶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인접 분야의 기술이 접목되고 녹화산업의 영역도 확장될 수 있을 것입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서울시 푸른도시국의 사업 예산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들었습니다. 정책 우선순위가 조정된 시정의 결과일 수도 있지만, 조경을 통해서 시민들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공간의 부가가치를 증진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이 많지 않은데도 원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략적 도시녹화’의 관점에서 도시재생, 복지 등 주요한 정책 이슈와 현장 수요를 결합해 다양한 녹화사업 수요를 발굴하는 데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와 '인터넷 환경과조경'이 함께 할 수 있길 바랍니다. '인터넷 환경과조경'의 오픈을 계기로 조경 문화와 산업 발전 여론을 선도하는 플랫폼으로 우뚝 서시길 기원합니다.
  • e환경과조경 그랜드 오픈, 환경조경 단체장 축사 구본학(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 회장, 상명대학교 교수) 2016년 10월, 40여년을 거침없이 달려 온 한국 조경의 물결에 또 하나의 역사가 시작된다. 2013년 12월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면서 30년 전통의 환경조경 전문 언론 매체의 전통을 이어 미래지향적 변화와 새로운 시작을 알렸던 ‘LAK(환경과조경)’와 ‘ECOSCAPE(에코스케이프)’가 이제 ‘인터넷 환경과조경’이라는 인터넷 매체로 또 다른 역사를 시작한다. 현대 한국조경에서 환경과조경이 이끌어 온 발자취를 잠시 생각해본다. 조경(The Korean Landscape Architecture), 환경 그리고 조경, 환경 & 조경, 환경과조경, ela(Environment & Landscape Architecture of Korea), lak(Landscape Architecture Korea) 그리고 조경시공, 조경생태시공, Eco-LAC, ECOSCAPE... 지난 30여년 우리와 함께 해 온 친숙한 이름들이다. 1982년 7월, 한국조경연합회(KOFLA)의 이름으로 '우리들의 환경개선을 위한 「조경」’이 창간된 이래, 「환경과조경」은 그 이름의 변화만큼이나 다양한 시각에서 조경이라는 전문분야의 이론과 실제, 비전과 실천 등 장밋빛 미래와 만만치 않은 현실을 오가며 현대 한국조경의 발전을 이끌어 왔다. 70년대 초 환경조경 분야의 학문, 산업, 정부직제가 모습을 갖추던 시기를 현대 조경의 태동기라고 한다면, 그로부터 10년 후 ‘조경이란 무엇인가...’라는 명제를 던지며 학문으로서, 산업으로서의 조경을 조명하고 사회적 위치를 진단하면서 시작된 계간 「조경」의 탄생은 유년기를 벗어나기 시작한 한국조경의 도약을 선언한 사건으로 기억될 수 있다. 그리고 또 하나, 2003년 1월 격월간으로 창간된 ‘조경시공’은 ‘ECOSCAPE’에 이르기까지 발전을 거듭하면서 환경조경 및 생태복원 분야의 이론과 기술을 이끌어왔었다. 현대 한국 환경조경의 탄생은 사회적 시대적 흐름 속에서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다고 볼 수 있다. 줄탁동기(啐啄同機)라고 해야 할까? 오랜 세월 실력을 키우며 때를 기다리던 환경조경이라는 알은 근대화 산업화의 흐름 속에서 제도화된 사회적 요구에 힘입어 깨어났다. 끊임없이 두드리며 준비된 환경조경인들이 알껍질을 벗어버리고 세상으로 첫걸음을 내딛은 것이다. 여조삭비(如鳥數飛), 그동안 환경조경 분야의 구성원들은 상처받고 신음하는 우리 땅을 지키기 위한 사명감으로 끊임없는 날개짓을 통해 더 건강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왔다. 그리고 이제 우리 환경조경 분야는 또 다른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지금까지 조경은 순수성을 갖고 학문과 산업이 끊임없이 확산되는 시기 안에 있었다. 하지만 다가 올 미래에는 다양한 학문적 배경과 산업이 융복합하여 새로운 환경조경 규범을 만들어낼 것을 강요받고 있다. 조경의 이름으로 다양성을 통합하는 것 이상으로 조경이라는 틀을 벗어날 때 비로소 더 다양한 기회가 올 수도 있다는 생각이 필요한 시점이다. 2017년 1월 1일 ‘인터넷 환경과조경’의 그랜드 오픈을 축하하며, 지금까지 환경조경 분야를 이끌어왔던 ‘환경과조경’의 역사와 전통을 토대로 미래의 환경조경의 새로운 역사와 전통을 세우기 위한 환경조경인 모두의 역량을 모으는 중심축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 e환경과조경 그랜드 오픈, 환경조경 단체장 축사 조영철(건설사 조경협의회회장) 2016년 마지막 주 어느 날, 차분하게 지내온 한해를 되돌아봅니다 비슷한 느낌이 들지만 올해만큼 개인적이든, 속해있는 조직이든, 대한민국이란 사회든 모두 엄청난 변화와 새로운 경험을 했고, 지금도 진행 중인 것 같습니다. 모든게 상관없이 이루어지는 듯 보이지만 결국 개인-조직-사회는 연계되고 관계 맺으며, 때론 구체적인 인과관계에 의해서 진행되고 결과로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조경과 건축(엄밀하게 말하면 건설), 조경과 환경, 조경과 산림, 정원, 원예 등 다양하고 더 복잡하게 얽히며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 속에서 개인에게 부여되고 강제되는 문제가 조직과 사회의 당위성으로 희생되고 희석되기도 합니다. 개인의 위축된 현상이 다시 조직이나 사회 속 희미한 무관심과 안일함으로 나타나기도 하지요. 모두가 그렇진 않겠지만 많은 부분에서 이런 모습이 투영된 현상을 봅니다. 80년 초 창간된 ‘환경과조경’이란 잡지가 갖는 34년 역사가 또한 사회 속에서 부침을 갖는 조경(혹은 환경조경)의 위상이지 않나 싶을 정도로 최근 위기의 존재로 전락하는 조경계가 안타깝다는 생각입니다. 스스로 굳건히 일어서야 할 ‘불혹’의 시점에 오히려 더 탐하고 더 침범당하는 아이러니한 현실도 힘겹다고 생각됩니다. 평론가적인 당위성을 논하는 무수한 언어 속에서 현실감과 현장감의 무기는 무디어 지고 있고, 점점 개인의 문제로 나타나는 조경계의 존재감이 걱정스러움과 안타까움으로 교차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올해 유행했던 ‘뭐가 중한디?’란 물음을 다시 자신에게 해봅니다. 다행스럽게도 최근의 몇몇 현상 속에서 긍정과 희망을 봅니다. 학계와 업계 그리고 공공부문의 모든 조경계를 아우러는 조직화 움직임과 절체절명의 위기감을 감지하여 새로운 협업이나 공생, 상생, 변혁적인 변신 등의 작지만 의미 있는 시도는 향후 조경의 재정립에 정말 중요하고 유의미한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넷 환경과조경의 탄생은 이러한 의미있는 시기에 중요한 매개체 혹은 촉매제 역할을 부여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균형감을 가지면서도 견제와 비판적인 역할을 요구받고 있으며 조경계가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희망적인 비전을 모을 수 있도록 독려하는 매체 역할도 기대합니다. 학계에서 논리적이고 실질적인 이론창출과 현장감 있는 인재양성을 도모하도록 견인하고 업계에는 새로운 시도와 건강한 현실감을 구현하도록 유도하며 정책적이고 전략적인 이끎을 제기하는 모습을 그려봅니다. 건설사 조경담당의 모임인 ‘건설사 조경협의회’(이하 건조회)는 건설계에 파편처럼 흩어져 척박하게 존재했던 20여 년 전인 1996년에 서로 의지하며 정보교류 하고 조경의 존재감을 갖기위해 조직된 모임입니다. 처음 20여 개사 50~60명으로 출발했지만 이제 54개 회원사에 350여 명의 회원으로 성장했습니다. 이제 청년의 모습으로 건설계속 자기 위치를 찾아가며 조경계 속 선·후배님들과 함께하고자 합니다. 회원 모두가 직장인이란 한계를 가지고는 있지만 향후 건설계 속 또 다른 민간의 조경역할을 갖도록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조경계의 새로운 플랫폼이 될 인터넷 환경과조경의 탄생을 축하하며 건조회에서도 많이 기대하고 관심을 갖겠습니다. 건설 속 조경분야의 활성화와 발전을 유도하고, 지적하고 견제하며 활성화하는 좋은 플랫폼이 되리가 믿습니다. 창간 이후 한 번도 결호 없이 이어져 온 환경과조경의 저력을 믿듯이. 한분야의 짧은 독주보다는 모든 분야의 힘을 결집해서 지속적이고 긴 질주가 되도록 뜨겁고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인터넷 환경과조경 파이팅! 만세!
  • e환경과조경 그랜드 오픈, 환경조경 단체장 축사 김창환(대한건설협회 조경위원회 위원장) 한국에 조경이 도입된지 10년 되는 해인 1982년에 ‘우리들의 환경개선을 위한 조경’이라는 제호로 국내 최초의 조경전문잡지로 출발한 ‘환경과조경’이 '인터넷 환경과조경'을 그랜드 오픈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조경분야의 가치증대를 위한 커뮤니케이션 도구로서 조경계의 깊이 있고 생생한 정보전달로 조경산업 발전을 위해 애쓰신 그간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인터넷 환경과조경’은 조경문화 창달을 기치로 한 실시간의 뉴스전달로 조경산업의 발전에 크나큰 역할을 할 것이라 믿습니다. 최근 조경건설업은 성장으로 인한 포화상태에서 성숙단계 진입에 따른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정부는 조경설치기준을 축소 폐지하고 조경기술자격 확대로 조경학과를 위협하는가 하면 건설산업진흥이란 미명아래 조경건설업의 축소 통폐합 논의도 거론되고 있으며 발주처는 예산절감만을 내세워 조경을 토건의 부대공종화하려는 어려운 난관에 봉착해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작년부터 시행에 들어간 조경 진흥법에 의한 ‘조경진흥센터’ 설립으로 돌파구를 찾으려는 조경계의 노력은 천만다행이라 여겨지며 ‘인터넷 환경과조경’의 역할에 거는 기대는 매우 크리라 봅니다. 앞으로 조경산업은 토건 및 환경 산림분야와의 경쟁 및 상생을 피할 수 없는 만큼 각 분야별로 위기를 극복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최근 본 조경위원회 및 전문조경협의회 한국조경사회 3개 단체는 공동으로 2006년에 최초 발간한 '조경공사 적산기준'의 3차 재개정판을 완성하였으며 정부를 비롯한 각 발주처 및 설계·시공·관리분야에서 조경공사비 산정 표준화 업무에 많은 보탬이 되리라 봅니다.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어려움 속에서도 조경분야의 계속적인 발전을 염원하며 다시 한번 ‘인터넷 환경과조경’의 그랜드 오픈을 축하드리며 임직원 관계자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 e환경과조경 그랜드 오픈, 환경조경 단체장 축사 김재준(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 회장) 그동안 '환경과조경'은 조경을 대표하는 정보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습니다. 지식정보화 시대를 맞아 2017년 1월 1일 ‘인터넷 환경과조경’을 그랜드 오픈하는 것은 시대의 흐름과 변화를 미리 예측함으로써 조경분야의 미래를 계획할 수 있도록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겠다는 열정과 의지를 표명하였다는 점에서 볼 때 매우 시기적절한 일이라 생각하며, '인터넷 환경과조경'의 그랜드 오픈을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현재 조경건설산업 중 조경식재공사업 분야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최근 들어 더욱 빈번하게 발생하고 이상기후, 기상이변, 가뭄, 병해충 등으로 인해 조경수목의 고사율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여 회원사들이 겪고 있는 고통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의 공포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정부의 정책은 전무한 실정입니다. 우리 협의회에서는 지난 수년에 걸쳐 '조경공사 하자이행기준 및 개선방안', '자연재해에 의한 조경수목 피해처리 및 복구방안', '조경 수목·시설물 유지관리 메뉴얼' 등의 발간을 통해 자연재해 판정기준을 제정하고자 노력하였고, 공동주택의 하자분쟁의 예방과 회원사의 불합리한 하자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하여 '하자판정 기준, 조사방법 및 보수비용산정 기준'의 제정 및 개정, 공동주택관리법령 제정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회원사의 고통을 일부분이나마 해소하고자 노력하여 왔습니다. 지금까지 우리협의회에서 추진해온 노력들이 인터넷 환경과조경을 통해 정부의 정책입안자들에게 전달되길 바랍니다. 아울러 이를 쟁점화 시켜 새로운 정책과 새로운 사업영역이 창출되고, 조경인들 간에도 정보공유를 통해 현안에 대한 관심과 참여, 화합을 유도하는 소통통로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줄 것을 당부드립니다. 모든 조경의 소통과 화합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인터넷 환경과조경의 적극적인 역할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34년 동안의 성장과정에서 보여주었던 것 이상으로 새로운 사명으로 새로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주시리라 믿고 기대합니다. 전문성에 기반한 대중매체로서, 조경정보를 전달하는 허브로서, 소통과 화합의 주체로서 더욱더 힘차게 도약해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 e환경과조경 그랜드 오픈, 환경조경 단체장 축사 조정일(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 회장) ‘인터넷 환경과조경(www.lak.co.kr)’의 공식오픈을 축하합니다. 환경과조경은 지난 34년 동안 단 한 호의 결호도 없이 한국조경의 성장과정을 기록하였을 뿐 아니라, 끊임없이 조경계의 미래의 비전과 추구해야할 방향을 제시하여 왔습니다. 창간호에서부터 최근호에 이르기까지 전권을 소장하고 있는 열혈독자 중 한사람으로 1월 1일 그랜드 오픈하는 인터넷 환경과조경은 축사에 앞서 설레임과 감동, 그리고 감개무량함을 느낍니다. 그동안 환경과조경은 월간지로서 한계를 극복하지 못해 신속한 정보전달 부분에 취약했던 사실은 부인할 수 없었습니다. 인터넷 환경과 조경을 통해 뉴스 뿐 아니라, 조경관련 현안들을 실시간으로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함으로써 조경분야 전반의 지식 및 정보전달의 통로로서 위치를 굳건히 다질 수 있는 조경계의 대표 언론으로 성장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최근 건설경기의 장기 불황으로 인해 조경건설산업은 커다란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특히 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 분야는 매년 줄어드는 시장규모, 부도업체의 증가, 공사용 자재 직접구매 제도 등으로 인해 회원사의 어려움이 급증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수록 조경인 들의 소통과 화합, 결속이 필요하리라 생각됩니다. 각각의 산업 분야별 애로사항들에 대해 대화와 토론을 통해, 조경인간의 내부적인 결속을 공고히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인터넷 환경과조경의 공식오픈을 통해 학계, 발주처, 설계, 시공, 자재 등 조경계의 전 분야가 한자리에 모여 대화와 토론을 통해 조경분야의 밝은 미래를 창조할 수 있도록 인터넷 환경과 조경이 새로운 변화를 통한 새로운 조경문화를 창조하는 주체로서 역할을 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조경분야는 물론 산림 환경 등 인접분야를 아우르는 폭 넓은 활동영역과 신속한 정보의 전달 뿐 아니라, 조경의 역사를 기록하고 새로운 영역과 쟁점의 발굴을 통해 미래의 조경문화를 기획하고, 공유하고, 확산시킬 수 있는 조경계의 진정한 리더로서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로 삼으시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인터넷 환경과조경(www.lak.co.kr)’의 공식오픈을 축하드립니다.
  • e환경과조경 그랜드 오픈, 환경조경 단체장 축사 서주환(한국조경학회 회장,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 지난 34년 동안 한국 조경의 성장과 함께 해온 환경과조경이 이제 정보화시대의 변화에 발맞추어 인터넷 환경과조경의 그랜드 오픈을 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대한민국 조경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해온 환경과조경은 인터넷이 없던 초창기 시대부터 학계, 업계, 학생들에게 조경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깨우쳐 주었으며, 조경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주는 등대와 같은 존재였습니다.그간 월간 환경과조경은 조경의 이슈에 대해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해 주는 터미널 역할을 충실히 하였기에 그 의미는 남달랐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인터넷 매체에 비해 신속성과 소통의 측면이 부족하였기에 이번에 인터넷 환경과조경으로 거듭 태어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면서도 그간 환경과조경이 유지해 온 차별화 기조는 변함없이 유지하면서 조경과 인접 분야의 새로운 이슈를 실시간으로 전해 줄 것을 기대합니다. 또한 조경뿐만 아니라 다양한 일반 독자들에게도 가까이 다가가는 대중적 매체로서 조경의 대국민, 대정부 홍보에도 널리 기여하는 사명과 역할을 다해 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난 한해는 정말 다사다난한 해였습니다. '교수신문'이 지난해 선정한 사자성어는 군주민수(君舟民水)로서 ‘백성은 물, 임금은 배이니, 강물의 힘으로 배를 뜨게 하지만 강물이 화가 나면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뜻으로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지속적인 경기침체로 대기업의 투자 위축, 건설경기의 부진에 따른 조경업의 동반 하락은 장기침체의 국면으로 올해도 크게 나아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지난해 3월 차기 학회장으로 당선된 이후 실현 가능한 공약사항들을 다듬고 점검하여 실천하기 위해 준비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조경계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가 공약사항으로 약속한 소통과 화합의 민주적 거버넌스 구축의 첫걸음으로 대한환경조경단체총연합(가칭)이 창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융합과 소통으로 조경의 위상을 높이고 인접분야의 조경침해에 대한 선제적・적극적 대응 등 단합된 조경의 힘을 보여줄 것입니다. 정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모든 조경인들이 단합과 지혜를 모을 때 더 큰 힘으로 조경의 전문성과 독자적 영역을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조경계의 움직임을 환경과조경은 인터넷 기반을 통해서 좀 더 빠르고, 신속・정확한 정보 전달자로서 조경인과 더불어 일반 대중 속에 깊이 파고들어 소통하면서 조경의 홍보전도사로서 역할을 다 해 주실 것이라 기대합니다. 다시 한번 인터넷 환경과조경 그랜드 오픈을 한국조경학회 회원들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e환경과조경 그랜드 오픈, 환경조경 단체장 축사 최종필(한국조경사회 회장) 한국의 조경역사와 함께 동고동락하며 조경계의 발전에 많은 공헌을 한 환경과조경. 인터넷 환경과조경의 새로운 시작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환경과조경에 대한 나의 기억은, 환경과조경에 대한 현재 나의 생각은...' 축하 원고를 요청받고, 많은 생각과 질문을 했습니다. 저는 지방에 있는 대학교에 다녀서 그랬는지 잘 모르겠지만, '환경과조경'이라는 존재를 졸업하고 나서야 알게 됐습니다. 4학년 졸업 작품이 월간 환경과조경(1987년 제15호)에 실리면서 우리에게도 이런 조경전문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팀원들과 같이 소주에 라면을 먹어가며 밤샘 작업으로 만든 작품이 이런 전문지에 실렸다는 사실이 정말 반갑고, 신기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느끼는 특별한 희열을 맛 보았습니다. 그 때부터 '환경과조경'은 소중한 친구이자 많은 정보를 알려주는 안내자 역할을 했습니다. 그로 인해 발행된 전 호를 수집하기 시작했으며, 결과적으로 2호를 제외하고 모두 수집하게 되었고, 가장 아끼고 자랑하는 소장품이 되었습니다. 그 후 20년이 지난 2007년 1월, 새로운 형태로의 변화를 시작하는 첫 호(2007년 제225호)의 업체 탐방코너에 저희 회사(필코이엔씨)가 큼직하게 실렸습니다. 자신은 물론 직원들 모두가 너무너무 좋아하고, 나름의 자부심을 가졌던 기억이 납니다. 이처럼 '환경과조경'은 저 뿐만이 아니라 우리 조경인들의 마음속에 소중한 기억들을 만들어 주고, 새로운 것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켜주며, 나날이 성숙해가는 모습으로 자리매김을 하였다고 생각합니다. 뒤돌아보면, 우리 조경계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시작으로 나름의 호황을 누렸지만, 안정된 기틀을 만들지 못한 채 2010년을 기점으로 점점 어려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건설환경은 물론 사회전반(특히, 법적, 정책적으로)에 걸쳐 나타나고 있는 실상이 우리들을 많이 힘들게 했습니다. 이러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34년 동안 단 한호의 결호 없이 굳건히 자리를 지켜온 '환경과조경'에 대해 깊이 감사하고 존경의 마음을 표합니다. 이제 시대적 트렌드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발 맞추어 나가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새롭게 탄생하는 '인터넷 환경과조경'에 대한 조경계 전체의 기대가 매우 클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저희 한국조경사회는 제 임기동안 최대한 많은 조경관련 단체와의 연합을 추진할 것이며, 내실을 챙기는데 중점을 두어 실속있는 단체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지속적 연계 또는 대응을 해 가야할 관련분야(건축, 토목, 환경, 산림 등)와의 교류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이에 '인터넷 환경과조경'의 현실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내용들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순발력 있게 움직이며, 긴밀하게 서로 협력하는 매체가 되길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인터넷이라는 강점을 극대화하여 새로운 입맛에 맞는 메뉴를 개발하고, 맛있게 조리하여 전문성과 창의성을 겸비한 전문매체로서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e환경과조경 그랜드 오픈, 환경조경 단체장 축사 이창환(한국전통조경학회 회장) '환경과조경'은 34년간 우리나라 환경과 조경 분야의 언론 매체로 우리 조경인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해 온 벗이었습니다. 그동안의 축적된 정보와 전문성을 갖춘 언론으로서 시대적 흐름에 맞춰 새로운 미디어 역할인 ‘인터넷 환경과조경(www.lak.co.kr)’의 그랜드 오픈하는 것을 축하드리며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와 열정에 조경인의 한사람으로서 찬사를 보냅니다. 아울러 무궁한 발전을 기대합니다. 환경과조경은 그동안의 우리 녹지산업을 선도한 우리의 전문성과 기술적 축적물의 기록문화였습니다. 그동안의 우리나라 국토는 헐벗었던 국토에서 울창한 산림으로 변했으며 풀 한 포기 없던 도심은 아름다운 녹지경관을 만들어 전 국민의 휴식공간이 되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환경과조경은 국내외 정보제공 및 전문성을 갖춘 기술적 동반자로서 우리 조경인과 늘 함께했다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환경과조경은 지난 34년 동안 단 한호의 결호 없이 한국 조경의 성장을 기록하고 새로운 영역과 쟁점을 발굴해 왔다니 우리나라 잡지사의 대표적인 성공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1980년대 중반, 환경과조경의 한 식구로서 함께 했던 본인도 더욱 감회가 깊습니다. 그동안 축적된 자료와 기술력을 가지고 2017년 첫날 인터넷 환경과조경 언론매체를 그랜드 오픈한다니 더욱 반갑고 기대가 됩니다. 34년 역사를 자양분으로 조경문화를 생산하고 확산시키는 환경과조경의 새로운 플랫폼으로 작동하게 되리라 확신합니다. 앞으로도 조경문화 및 환경(녹지 및 생태)문화의 중심이 되어 우리나라 정원문화 및 녹지문화의 정립과 해외 우수사례 제공 그리고 비평문화를 선도하여 녹지문화 발전의 중심매체가 되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헐벗은 북녘의 녹지와 생태문화에도 관심을 두고 한반도 중심언론이 되기를 바랍니다. 중국 내 몽골, 파키스탄 등 녹지 후발국 등과도 함께하는 미디어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근래의 선진 녹지공간은 단순녹화 및 생태공간 제공에서 벗어나 스토리 있는 녹지문화의 가치 발굴과 경관 가꾸기에 많은 관심과 시대적 흐름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언론에서는 이에 대한 많은 관심을 통한 녹지 힐링 문화경관에도 많은 공간의 할애를 부탁드립니다. 녹지문화경관은 인류의 중심 힐링공간입니다. 다시 한 번 ‘인터넷 환경과조경’의 오픈을 축하드리며 많은 발전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 e환경과조경 그랜드 오픈, 환경조경 단체장 축사 김한배(한국경관학회 회장,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월간 「환경과조경」이35주년을 앞두고 있는 이때 인터넷 환경과조경의 창간과 그에 대한 축사는 아마도 만시지탄(晩時之歎)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늦은 때가 가장 이른 때이다’라는 역설적 격언도 있는 것으로 보아서는 그에 거는 새로운 역할이 크게 기대됩니다. 무엇보다도 인터넷 매거진에게 거는 기대는 요즘 같이 세계가 동시적으로, 급격히 변화하는 시대에 우리 조경분야가 시의성과 순발력을 겸비한 전문매체를 또 하나 확보하게 되었다는 데서 가질 수 있는 든든함입니다. 이러한 순발력은 여느 인터넷 매체도 가질 수 있는 형식적인 기본 속성이기는 하여, 본인은 이번에 창간되는 인터넷 환경과조경에 기존의 조경 잡지와는 다른 내용적 특성을 기대하고 요구하려고 합니다. 이는 특히 최근의 여러 문화간의 융복합의 시대적 상황 대응하는 것이기도 하고 동시에 조경에 대한 그간의 고정관념을 넘어서서 조경의 외연경계를 넓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조경이 근대도시의 성립과 같이하여 탄생된 도시적 문명의 하나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기는 하나 우리는 그동안 개별단위사업의 서비스에 침윤되어서 도시적 시야, 나아가 광역적 시야를 상실해 온 것은 아닌가 합니다. 미국조경의 초창기에 이미 공원체계의 사고는 단위 도시를 넘어서서 국립공원과 하천, 명승을 아우르는 광역체계를 이루었었고, 도시미화운동은 한정된 시기이기는 했지만 미국 전역의 100여 개의 도시에 경관운동을 일으켰습니다. 최근의 생태주의운동을 통해서도 조경은 광역적 지역의 계획과 정책을 이끌었습니다. 우리와 이웃한 건축, 도시와의 차별성은 이러한 거시적 시야였고 이것이 바로 조경의 정체성이었습니다. 특히, 지금과 같은 탈 토건시대에 조경은 초기부터 가져왔던 조경의 스케일을 회복할 필요가 있습니다. ‘경관’은 조경의 본질적 속성이자 대상영역이기도 하지만 이러한 태생적 스케일을 회복하기 위한 관문이고 통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집단적 유전자 속에는 풍수사상으로 길러진 광역적 경관의 감수성과 인식체계가 도도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제 인터넷 환경과조경은 조경의 발판에서 경관과 도시, 국토를 장대로 짚고 높이 뛰어 이러한 우리 분야 고유의 거시적 시야를 회복하는 역할을 해 주었으면 합니다. 인터넷 환경과조경의 오픈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조경분야가 생긴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이것을 푸는 해법 키워드는 소통과 협력이다.” 지난 13일 한국조경사회 대구경북시도회(이하 조경사회 대경시도회) 정기총회에서 새 지휘봉을 잡은 이흡 2대 회장의 말이다. 영남대학교 조경학과와 동대학 환경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그는 한국도로공사 조경부장을 거쳐 현재는 계림조경자재 대표이자, 계명대학교 생태조경학전공 겸임교수로서 산업과 학술분야를 넘나드는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취임사와 인터뷰에서 그가 강조했던 것은 대구지역 조경의 협력과 소통이었다. 이흡 신임회장은 “조경사회 대경시도회는 단순히 지역의 산업을 대표하는 단체가 아니라 산학관을 아우르는 유일한 통합단체로서 기틀을 잡아가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지역의 조경분야가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내부적인 통합체계 구축을 위한 산학관 통합회의를 정례화해 정책제안으로 확산시킬 복안도 갖고 있다. 실제 조경사회 대경시도회의 2대 회장단과 집행부도 대구경북 지역 7개 대학 학과장으로 조직된 자문위원회, 대구시를 비롯한 지역 공공기관 소속의 조경인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어서 산학관 협력에 대한 이 신임회장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조경분야는 하나로 뭉쳐야 한다. 단순히 지금만을 바라보아서도 안된다. 통합과 소통의 이유는 지금 조경분야에 성취를 이룬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조경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들과 젊은 조경인을 위한 것임을 모두가 공감해 주길 바란다. 기성세대가 한목소리를 내는 것은 조경 후진을 위한 노력의 하나이다.” 이에 이흡 신임회장은 산학 협력을 통한 연구개발, 산학관 공동 협의체 구성, 재학생 기업인턴제 지원, 시민·어린이 조경학교 개설 등을 추진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그가 임기 중에 추진할 중점사업으로 산학관 협력체제 구축을 비롯해 회원들의 재능 기부를 통한 지역사회 봉사, 현행 제도 및 정책적 문제점 진단과 개선 추진, 타 지역 조경단체와의 긴밀한 협력관계 구축 등을 꼽았다. 이 회장은 내부적 협력체계 구축과 함께 지역간 네트워크와 인접 단체와의 협력에도 무게를 뒀다. 전국 조경단체와의 네트워크를 공고히 하는 한편, 인접분야 단체와도 관계를 맺어가겠다는 것이다. 관련 언론과 정치권과의 소통도 이어가겠다는 말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미래 세대를 위한 기성세대의 희생과 봉사를 재자 강조했다. “건설산업 축소에 따른 업역 다툼, 인접분야와의 갈등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은 조경학과 학생과 젊은 조경인이다. 지난 6월 국토교통부가 고시한 ‘건설기술자 등급 인증 및 교육훈련에 관한 기준’이 대표적인 예다. 조경분야의 안일한 대응은 조경분야의 존립을 위태롭게 할 것이다. 따라서 조경관련 단체가 일치단결해 내가 아닌 우리를 위해 한목소리를 내고 적극적인 대처를 해야 한다. 기성세대인 선배들의 희생과 봉사가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 조경계에서 정주현 이사장은 업계, 학계, 관계에 두루 발이 넓은 행동파로 유명하다. 동명기술공단에서 20여 년간 근무하며 청계천 복원 사업, 서울대공원 재조성 계획 등에 참여해 커리어를 쌓았으며 2012년, 개인 설계사무소인 경관제작소 외연을 열고 현재까지 꾸려나가고 있다. 특히 최근 4년간은 그의 조경 인생에서 가장 바쁜 시기였다. 2013년, 한국조경사회 17대 회장에 취임해 2년의 재임 기간 동안 조경 업계의 권익을 보장하고 분야를 홍보하는 데 힘썼으며, 2015년부터는 환경조경발전재단 7대 이사장으로서 조경진흥센터 설립과 이를 위한 모금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정주현 이사장은 수상 소식에 “그동안 일복만 많고 상복이 없었는데 올해의 조경인 상을 받게 되어 굉장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앞으로 이 상의 명예에 걸맞게 긍지를 갖고 더 활발한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경진흥법, 조경인의 숙원을 풀다 e-환경과조경에 ‘정주현’을 검색하니 올해만 14건의 뉴스 기사가 검색되었다. 지난 10월에 e-환경과조경이 문을 연 것을 감안하면 꽤 많은 건수다. 「한국조경신문」에서는 올해 기사만 34건, 인터넷 조경 매체인 라펜트에서는 31건이 검색되었다. 정주현 이사장은 조경인이 모이는 각종 행사나 모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단골 인사다. 지난 몇 년간 조경계의 크고 작은 부침과 이슈의 순간마다 그는 목소리를 내고 행동으로 옮겼다. 세미나, 간담회, 토론회 등 행사의 크고 작음을 떠나, 조경계의 목소리를 모으고 정부 부처에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곳이면 회사일도 제쳐두고 참석했다.그의 폭넓은 인맥과 행동력이 가장 빛을 발한 때는 지난 2014년, 조경인의 숙원으로 여겨졌던 ‘조경진흥법’이 제정되던 해다. 당시 17대 한국조경사회 회장이었던 그는 한국조경사회를 홍보하는 팸플릿을 국문과 영문 두 가지 버전으로 제작해 정부 부처 관계자와 만나는 자리마다 나눠주며 조경 업계의 규모와 한국조경사회가 하는 일을 소개했다. 특히 조경진흥법 제정에 큰 역할을 한 서승환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노근 전 국회의원 등을 면담하며 조경진흥법 제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조경진흥법이 시행되며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게 된 지금, 그에게 또 다른 숙원 사업이 있는지 물었다. “그동안 한국조경사회와 한국조경학회, 그 밖의 많은 사람들의 노력 덕분에 조경인의 큰 숙원이었던 조경진흥법을 제정할 수 있었다. 이제 조경진흥법을 토대로 조경 분야의 연구 개발을 위한 조경진흥센터를 국토교통부에서 지정받을 수 있게 됐다. 조경인들이 마음을 모아 조경진흥센터 설립에 힘을 보태주기를 바란다.” 서울의 중심에서 조경을 외치다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비통에 잠겼던 지난 2014년, 서울시청 광장에 조성된 ‘노란 리본의 정원’은 국민의 마음을 위로하고 조경가의 역할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한편, 대내적으로는 많은 조경인에게 조경가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되새기게 했다. 당시 한국조경사회 회장이었던 정주현 이사장은 국가적 상처를 함께 나누고 연대하자는 의미로 서울시청 광장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조경문화박람회를 열흘 앞두고 전격 취소하는 결정을 내렸다. 대신 그 자리에 당시 부회장이었던 황용득 현 한국조경사회 회장의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그가 설계한 노란 리본의 정원을 조성했다. 단지 정원을 조성하는 데 그친 것이 아니라 정원 조성 이후 약 두 달 동안 한국조경사회 회원들은 푸른도시국 직원들과 함께 매일 기둥에 매단 리본이 훼손되지 않게 살피고 분향소의 촛불이 꺼지지 않도록 자리를 지켰다.그의 진심이 통해서였을까? 한 국조경사회 회원들은 오랜 기간 준비한 박람회를 취소한 그의 결정에 지지를 보내고 오래 이어진 자원봉사에도 묵묵히 동참하며 응원했다.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추모의 물결에 동참한 한국조경사회의 노란 리본의 정원은 세월호 희생자 가족뿐만 아니라 전 국민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일이 계기가 되어 경기도 안산 인근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위한 추모 공원을 만드는 일에 한국조경사회가 참여하게 되었다. 정주현 이사장은 “세월호참사 당시 노란 리본의 정원을 조성하고 봉사 활동을 펼친 일은 비록 작은 활동이었지만 진심이 담겼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당시의 일을 회상했다.세월호 참사로 미뤄진 조경문화박람회는 그해 11월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되었다. 그동안 코엑스에서 박람회를 함께 개최했던 전시·박람회 전문 기업 리드엑스포와 결별하고 ‘문화’라는 타이틀을 추가해 한국조경사회 단독으로 진행하다보니 처음에는 우려를 보내는 시각이 많았다. 주변의 걱정을 불식시키기 위해 한국조경사회 회장단은 전부 각자 담당 영역을 맡아 직접 몸으로 뛰며 박람회를 진행했다. 정주현 이사장은 당시 집행위원장을 맡은 최신현 씨토포스 대표의 경우 거의 한 달간 사무실 일을 못 볼 정도로 박람회 일에 헌신했다며 당시 함께 고생한 회장단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렇게 밤낮없이 발품을 팔고 준비한 결과, 박람회는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 부대시설이 잘 갖춰진 실내에서 진행하던 이전에 비해 산업 부스 참여 업체의 편의가 부족했다는 지적은 따랐지만, 서울에서도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곳 중 하나인 광화문 광장에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여 대중과의 접점을 높였다는 평을 받았다. 우여곡절 끝에 개최된 박람회였지만, 당시 박람회를 인상 깊게 본 박원순 서울 시장의 지원으로 다음해 제1회 서울정원박람회가 개최되는 등 조경과 정원 문화의 확산에 일조할 수 있었다. 새로운 정원 문화를 향해 최근 이전했다는 경관제작소 외연의 사무실에 들어서면 정주현 이사장이 지난 2015년 서울정원박람회에 출품해 동상을 받은 ‘소규모 서울정원’의 철제 모듈 구조물이 반긴다. 요즘 그의 관심사는 ‘정원’이다. 정주현 이사장은 ‘경기정원문화박람회 2012’, ‘순천시 한평정원 페스티벌 2015’, ‘서울정원박람회 2015’ 등 정원 박람회에 출품하며 좋은 성적을 거두는 등 작가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정원은 ‘조경의 모체이자 본질’인데 그동안 우리 조경인이 정원에 너무 소홀했다. 앞으로는 ‘건설로서의 정원’에서 ‘문화로서의 정원’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새로운 정원 문화와 업역의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10월에 치러진 서울정원박람회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이제까지 정원은 도시에 사는 시민들에게는 꿈같은 이야기에 불과했다. 하지만 요즘 정원 박람회를 통해 도시 정원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고 있다. 서울에 있는 노후화된 공원이 박람회를 통해 재생되고 시민의 품으로 다시 돌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말에 책임을 지고 싶었다.” 대한주택공사 주택연구소와 협성대학교 도시공학과에서 20여 년간 연구자로, 또 경실련 도시개혁센터에서 10년 넘게 시민운동가로 활동했던 이재준 교수가 수원시 제2부시장을 맡으며 행정가로 변신한 이유에 대한 답변이다. 연구하며 주장했던 내용을 몸소 구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그는 지난 해 5년간의 부시장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올해는 국회의원 후보 경선에 참가해 정치에도 도전장을 낸 바 있다. 현재는 아주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초빙교수를 역임하며 그가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실천해 왔던 ‘시민 참여’와 ‘거버넌스’에 대해 글을 쓰며 강의하고 여러 지자체에 자문하고 있다. 이재준 교수는 “조경인의 한 사람으로서 정책적인 노력에 좀 더 매진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며 ‘올해의 조경인’ 정책분야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학자에서 행정가로 이재준 교수는 학부와 석사, 박사 과정에서 조경을 전공하고, ‘친환경’과 ‘참여’, ‘거버넌스’라는 화두로 20여 년간 도시공학과 조경 두 분야를 접목해 왔다. 그런 그가 2011년 1월 수원시 초대 제2부시장에 임용되었다.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에 부시장을 두 명 이상 둘 수 있다는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따른 것. 시민운동가 시절부터 ‘생태도시’, ‘지속가능한 도시’ 등에 관해 함께 논의했던 염태영 시장의 수원 시장 선거에 조력한 인연이 계기가 되었다. 염태영 시장(민선 5기, 6기)은 이 교수에게 “세상을 함께 변혁해 보자. 당신이 여태까지 해왔던 말에 책임을 져 달라”며 부시장의 역할을 부탁했다. “내가 맡았던 부시장은 건축, 토목, 도시계획, 교통, 조경 등 기술직을 총괄하는 자리다. 학부 때부터 조경이라는 학문의 범위는 포괄적인데, 조경의 업역은 한정적이라는 고민이 있었다. 따라서 부시장으로서 내가 맡았던 전반적 영역이 조경의 영역이라고 생각하며 일했다.” 수원에서 거버넌스를 실험하다 부시장 시절 이재준 교수는 저성장 시대에는 보존과 재생, 참여가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가치라고 여기고 시민 참여와 마을만들기에 역점을 두고 시정을 펼쳤다. 임기 내내 거버넌스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주력했던 것. 이 교수는 “거버넌스를 직접 실천하는 일이 쉽지는 않았다”고 고백했다. ‘준비가 덜 되었다’, ‘그럼 전문가의 역할은 무엇인가’, ‘오히려 민원만 늘어날 것이다’ 등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대학에서 시민대학을 10년간 운영하며 경험한 시민들의 집단지성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시민들은 팀을 이뤄 자신의 문제, 마을과 도시의 문제를 풀어나갔다. 그 팀들이 대부분 중앙정부의 정책 공모에 참여해서 수상을 하고 지원을 받아 실제 마을을 변화시키는 경험을 하는 것을 10년간 지켜봤다. 마을만들기야말로 우리나라에서 놓치고 있는 자치와 분권을 메워주는 시민 활동이자 조경 활동이고 도시계획 활동이라고 생각해 시민 참여를 전격적으로 도입했다. 관에서 정책으로 추진해 잘 정착되면 이후에는 시민들 스스로 운영할 수 있는 동력이 생길 것이라 예상했다. 그래서 조례도 만들고 조직도 새로 만들었다. 그렇게 제일 처음 추진한 시민 참여 도시계획 모델이 ‘시민계획단’이다. 주말마다 시청에 모인 시민들은 ‘2030년 수원 도시기본계획’을 주도했다. 그 다음은 각 동의 주민들이 스스로 마을의 비전을 세우고 도시계획을 하는 ‘마을계획단’을 꾸려 수원시 마을르네상스를 이끌었다. 한 달 동안 차 없는 마을을 실현한 ‘생태교통시범사업’은 모험이었지만 주민들에게 참여를 통해 미래 도시를 경험하게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수원시에서 마을만들기를 시작한 지도 7년이 흘렀다. 그간 수원시의 시민 참여 사례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성공적이었고, 많은 지자체들이 수원시의 사례를 배우러 오고 있다. 서울시의 마을공동체, 경기도의 따복공동체 등은 수원시의 마을만들기를 벤치마킹한 사례다. 자치와 분권의 시대에 전문가의 역할 이재준 교수는 시민계획단과 마을계획단의 실험이 성공적이었다고 판단한 이후, 다음 단계로 교통, 녹지 등 모든 분야의 정책에 시민 참여를 적용했다. 공원녹지 분야에서는 ‘수원공원사랑 시민참여단’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공원 관리를 맡기고자 했다. 시민들에게 공원 관리 비용을 주고 공원 관리를 직접 하도록 한 것이다. 새로운 시도에 조경 관련 업체의 불만이 없을 리 없었다. “여러분의 일을 빼앗으려는 것이 아니라 파이를 키우자는 것이다. 시민을 교육시켜서 여러분이 하던 일을 키워 시민과 함께 해 나가라”고 설득해 동의와 참여를 끌어냈다. “앞으로 잘 발전하느냐는 시민들의 몫이다. 대한민국이 시민들 손에 의해 관리된다면, 시민들의 요구가 더 커진다. 물론 업계도 함께 발전할 것이다. 공원을 더 만들자는 시민들의 요구가 있으면 시와 국가의 재정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선거권을 가진 시민들이 주장하면 학계나 업계에서 이야기할 때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 시민들이 요구해야 세상이 변하는데, 시민들이 그 가치를 알게 하려면 경험하게 해야 한다.” 시민들이 체험하고 요구하다보면 자치 역량이 커지고 분권 의식이 생긴다는 것이다. “중앙의 권력을 지방으로 이양하는 것이 분권이 아니다. 지방으로 넘어 온 힘과 재정을 시민들이 쓰게 하는 것이 자치와 분권의 본질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대통령중심제 혹은 의원내각제를 두고 논의가 벌어지고 있는데, 시민들의 자치와 분권 역시 개헌에 올려야 한다. 정부의 형태만 바뀌어서는 민주주의가 성립되지 않는다. 시민들이 깨우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기회를 주는 것이 전문가들이 해야 할 일이다.” 일례로 일본에서 마을만들기가 발전한 것은 많은 전문가들이 NPO 활동을 했기 때문이다. 일본은 저성장 시대에 NPO법을 활성화 했다. 주민들이 의견을 내면 관에서 지원을 해주고, 그 지원금을 전문가들이 활용했던 것이다. “저성장 시대에 진입한 우리도 일본과 유사한 과정을 밟게 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조경인들이 마을만들기와 도시재생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아마 민선 7기가 되면 마을만들기가 전국적으로 뿌리내려 상당히 큰 분야로 정착될 것이다.” 끝나지 않은 정치의 꿈 열정적으로 달려온 이재준 교수의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현재는 학자로서 연구하며 지역 주민과 호흡하고 있다. 그러나 정치의 꿈은 버리지 않았다. 행정 4년차쯤 접어들자 행정의 한계가 느껴졌다. 일례로 재개발이나 재건축이라는 형식을 정해놓으면, 그 틀 안에서 움직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입법 기관에 들어가 틀 자체를 바꿔야겠다는 소명 의식이 생겼다. 학자로서 연구를 통해 주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구현하기 위한 제도를 직접 만드는 일의 영향력이 엄청나다는 것을 깨달았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 젊은 조경인들에게 이재준 교수는 마지막으로 사회 진출을 앞둔 젊은 조경인들에 대한 당부를 덧붙였다. “조경가로서 꿈을 크게 키웠으면 좋겠다. 기존의 조경학이나 조경업의 분류에 머물러 있지 말고 더 넓은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조경인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야 우리의 도시와 경관, 환경, 생태가 조금씩 나아질 것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가 가진 가치와 철학을 펼치자. 직접 행동에 옮기는 지식인이 많아진다면 대한민국이 좀 더 건강해지지 않겠는가.”
  • 김요섭 대표는 2000년대 초 야외운동기구를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한 장본인이다. 이후에도 자가발전형 체육 시설, 물놀이형 놀이 시설, 캠핑하우스, 맞춤형 복합운동기구 등을 차례로 출시하며 시설물 유행을 선도하는 트렌드 세터로 입지를 굳혔다. 10년간 문을 두드린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1월 제52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백만불 수출의 탑’을 받으며 신시장 개척의 노력을 인정받았다. 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의 회장으로서 그는 지난해 공동 브랜드 ‘알론Allon’을 조달청 ‘우수조달 공동조달상표 물품’에 등록시키며, 중소 놀이 시설 업체의 판로를 넓히는 데 공을 세웠다. 김 대표는 “기라성 같은 선배님들이 받았던 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지만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며 ‘올해의 조경인’ 산업분야 수상 소감을 전했다. 신용 불량자에서 매출 200억 CEO로 김요섭 대표는 한때 신용 불량자였다. 1990년대 후반 IMF 사태가 터지자 하도급 대가로 받은 어음이 휴지조각으로 바뀌었다. 결국 1999년에 운영하던 시공 회사를 접었다. ‘신용 불량자’란 꼬리표도 따라붙었다. 김 대표는 “모든 일이 내 마음 같지 않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는 2001년 디자인파크개발을 설립해 야외운동기구 개발로 심기일전했다. 처음 3년은 실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 보릿고개를 넘기자 마치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야외운동기구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09년에는 매출 200억 원을 넘기며, 중견 기업으로 성장했다. 김 대표는 “실패를 딛고 재기를 한다는 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사업을 접고 나서도 전화번호는 바꾸지 않았다. 지나고 보니 끝까지 조경 분야를 놓지 않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조경 분야 트렌드 세터, 비결은 ‘기술 개발’ 기술 개발은 김 대표가 사업적으로 타협하지 않는 것 가운데 하나다. 기술 개발이 없으면 기업의 미래도 불투명하다는 것. 그동안 디자인파크개발은 야외운동기구 외에도 물놀이형 놀이 시설, 전동식 자전거 보관대, 캠핑하우스 등 전통적인 조경 시설의 영역에서 벗어난 새로운 유형의 제품을 발표해 왔다. 어린이 놀이터에 물을 접목한 물놀이형 놀이 시설도 그중 하나다. 이는 워터파크의 위락 요소를 근린공원에 도입해 놀이 시설의 새로운 장르로 정착시킨 대표적인 사례다. 최근 놀이 시설물의 트렌드에 대해선 “콘셉트가 명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용자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즐거움을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야외운동시설 산업은 단순하고 가벼운 제품으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단품 하나에 모든 것을 담기보다는 조합놀이대처럼 모듈화해 대상지 환경에 적합한 시설을 선택하게 하는 것이 방법이라고 말했다. 올해 출시한 웰핏이 바로 그러한 유형의 조합형 야외운동기구다. 하지만 이 모든 것도 신제품을 향한 인내와 열정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라고 강조했다. “신제품 개발은 시간과 노력이 수반되는 작업이다. 물론 실패의 쓴맛을 경험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제품이 시장에서 반향을 일으켰을 때의 성취감과 보람은 형언하기 힘들다.” 해외 진출로 불황 타파 지난해 디자인파크개발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백만불 수출의 탑’을 받았다. 김 대표가 처음 해외에 문을 두드린 지 9년 만이었고, 해외 영업부를 신설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지 4년 만에 얻은 성과였다. 처음에는 제품만 좋으면 통할 것이란 막연한 기대 하나로 뛰어든 해외 진출이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시장 상황이 녹록하지 않았다. 김요섭 대표는 “처음 5년은 맨땅에 헤딩하듯 문을 두드렸다. 우리 제품에 대한 바이어의 피드백도 간과했다”며 해외 진출 초기의 실책을 털어놨다. 현재는 해외 고객들과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해외 사업부를 운영하고 있다. “이제는 해외 박람회에 참가해 실적이 좋지 않아도 실망하지 않는다. 이 제품이 왜 호응을 얻지 못하는지 분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적이 저조하다면 ‘가격이 비싸다’, ‘디자인이 투박하다’처럼 분명한 이유가 있다.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도 알게 됐다.” 김요섭 대표는 야외운동기구 사업의 새로운 돌파구로서 해외 진출에 큰 기대를 걸고 점차 영역을 넓혀가는 중이다. 동반성장을 향해 김요섭 대표는 한국환경조경자재산업협회와 한국놀이시설생산자협회가 통합한 ‘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의 회장을 역임하며, 지난해 협회의 공동 브랜드 ‘알론’을 ‘조달청 우수조달 공동상표 물품’으로 지정받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우수조달 공동상표 물품 지정을 통해 회원사의 공공 기관 수의 계약도 탄력을 받고 있다. “협회장으로서 실적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우수조달 공동상표 지정도 그러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내년에는 회원사 네트워크를 다지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제품의 개발부터 마케팅까지 업무를 공유하는 협업 시스템을 구상 중이라는 것. 김요섭 대표는 “경기가 어렵다 보니 많은 시설물 회사가 사업을 축소하고 직원도 정리하는 실정이다. 그래서 협회를 중심으로 십시일반 힘을 모아 활로를 개척할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내년 계획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요섭 대표는 지금의 어려움을 탈출할 방법은 색다른 생각과 엉뚱한 발상에 있다고 말한다. 전통적인 틀에 자신을 가두지 말고 다른 분야, 다른 생각을 끊임없이 접하라는 뜻이다. 새로운 희망도 그곳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늘의 김요섭 대표와 디자인파크개발이 성장한 원동력도 새로움을 향한 의지였다. 그는 “기업이 존속되는 한 기회는 생긴다. 힘들겠지만 버텨야 한다”며 조경인들의 건투를 빌었다.
  • “과일이 익어서 떨어지는 단계에 회장이 되었을 뿐이다. 기쁘고 영광스럽다.” 지난 2014년 한국조경학회장으로서 조경 분야 육성과 발전의 토대가 될 ‘조경진흥법’ 제정을 확정 지은 김한배 교수의 말이다. 그는 한국조경학회가 2007년부터 추진해온 조경진흥법 제정에 힘을 보태고자 조경의 정체성을 천명하고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한국조경헌장’을 제정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현재는 한국경관학회장으로 일하며 한국 고유의 국토 경관을 만들기 위한 경관 관리의 원칙을 담은 ‘대한민국 국토경관헌장’의 제정을 추진 중이다. 또한 한국농어촌공사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해양수산부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조경 분야의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조경’이라는 이름을 단 최초의 법률이 탄생하기까지 한국 조경은 40년 넘는 역사에도 불구하고 조경 산업을 총괄하는 법과 제도를 갖추지 못해 인접 분야에 종속된 하위 분야로 다뤄져왔다. 이에 한국조경학회는 2007년 조경법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학문적·산업적으로 조경 분야를 보호할 수 있는 ‘조경진흥법’ 제정의 초석을 다지기 시작했다. 김한배 교수는 2011년부터 한국조경학회 20대 수석부회장으로서 조경진흥법 제정을 위해 노력했다. “조세환 회장(19대)과 양홍모 회장(20대)의 열정적인 추진에도 정부 측의 부담과 여러 견제 세력으로 인해 법안이 통과되지 못했지만, 이 모든 과정이 밑거름이 되어 조경진흥법 제정에 큰 힘이 되었다.” 2013년 한국조경학회장(21대)에 취임한 김 교수는 조경의 내부적인 결속을 다지고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한국조경헌장(이하 조경헌장)’을 제정했고 이는 조경계의 공식적인 헌장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조경학회 출범 41년 만인 2014년 조경진흥법이 제정되었고 시행된 지 일 년이 되어가고 있다. “조경진흥법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조경진흥기본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 국토교통부는 조경진흥법 5조에 따라 조경진흥기본계획을 5년마다 수립해야 하는데, 조경 학계에 연구 기관이 없어 인접 분야의 국책연구기관인 건축도시공간연구소에 용역을 발주해 첫 번째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조경진흥법이 조경진흥센터를 설립할 근거 조항을 만들었다는 점은 매우 중요하다. 조경진흥법을 통해 조경 산업의 향상을 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건축기본법’처럼 조경 정책의 수립과 시행 등을 규정할 수 있는 정책법이 필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현재 조경 학계에는 이를 수행할 수 있는 국책연구기관이 없다. “조경진흥센터는 일종의 연구 센터가 되어 실무나 학술적인 연구뿐만 아니라 정책법 제정을 위한 연구도 수행하게 된다.” 건축도시공간연구소가 정책 연구를 통해 ‘건축서비스산업 진흥법’을 제정해 건축 분야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듯이 조경진흥센터도 “조경 분야가 법을 기반으로 어떤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지 체계적으로 정부에 제시하게 되어 조경계가 성장할 수 있는 장기적인 체제를 조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조경진흥법 제정에 만족하지 않고 차기 과제로서 정책법 제정에 대해 계속 논의해야 한다.” 업역의 확장을 위해 2007년 국토 경관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경관법’이 제정됐고 2013년 경관 행정을 강화하고자 전면 개정이 이루어졌다. 개정된 경관법의 첫 단추로 수립된 것이 경관정책기본계획인데, 계획의 지시 과업 중 하나인 ‘대한민국 국토경관헌장(이하 경관헌장)’ 제정을 한국경관학회가 주로 맡아 진행하고 있다. 김 교수는 경관헌장 제정을 추진하는 실무위원회의 소위원장으로, 위원회가 작성한 헌장 안을 심도 있게 검토해 국토교통부가 발족한 경관헌장 제정위원회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경관이란 경계가 모호하지만 그만큼 폭넓은 분야이기도 하다. 게다가 관광이나 복지, 국가 이미지를 창출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전문 분야이기에 조경 분야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새로운 업역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조경헌장이 조경인들의 결속을 위해 만들어졌다면, 경관헌장은 경관법에 기반해 정부가 선포하는 헌장으로 내년 5월 공포될 예정이다. 이는 “시민에게 경관의 가치와 중요성을 홍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경관을 누릴 권리는 시민의 삶과 밀접한 공공적인 가치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조망권이라는 말은 사용해도 경관권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없다. 경관헌장은 경관 분야에 대한 시민의 관심을 이끌어내 경관 문화를 성숙시킬 것이다.” 또한 김 교수는 개정된 경관법이 도시 경관에서 국토 경관으로 관심을 확장한 데에 주목해 조경 분야가 참여할 수 있는 영역을 모색했고, 농촌 경관에서 그 가능성을 찾았다. 농촌 경관은 국토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으며, 인구는 적지만 넓은 면적을 차지한다. “특히 농촌 경관 계획은 주민 참여 내지는 주민 주도형의 계획이 각광받는 현 시류에 적합한 성격의 사업이다.” 조경을 기반으로 한 경관 전문가들이 농촌 경관에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할 수 있기를 바라며 지난 2월 한국농어촌공사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한국경관학회는 시범 사업으로 한국농어촌공사와 함께 전남 영광군 홍로읍의 경관 계획을 진행 중인데, 이 사업이 농촌 경관 계획의 방법론과 모형이 되지 않을까 기대된다. 실험적인 시도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뤄야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시대의 요구를 반영해 앞서 나갈 수 있는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는 선도적인 커리큘럼을 촉매제로 삼아 건설 경기 불황의 여파로 침체된 조경계를 활성화 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또한 이론이나 담론을 최전선에서 끌어 나가는 젊은 그룹도 필요하다. 학회나 사회 등 다양한 기관이 있지만 제도권 안의 기관들은 실험적인 시도를 하는 데 한계가 있다. 지적인 대화를 나누고 이슈와 고민거리를 던지는 다양한 소그룹이 조경계를 항시 긴장하고 깨어 나갈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주기를 바란다. 불황으로 줄어든 일거리에 많은 조경인이 힘들어하고 있지만, 이 같은 노력이 동반되어야 조경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이루어지지 않겠는가.”
  • 2016 서울정원박람회 작가정원 '동상' 김지환(스튜디오 엘) 김지환 작가는 “서울이니까요”를 반복했다. 박람회를 참가한 이유도, 주제를 선정한 이유도, 이번 박람회 참가에 높은 가치를 두는 이유도, 모두 “서울이기 때문”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그가 이번 박람회에서 조성하는 정원은 다소 거칠다. 그도 그럴 것이 숲이 바리깡질 되는 모습을 디자인 모티브로 삼았기 때문이다. 최근 평창 가리왕산에는 2018년 동계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해 스키점프대를 만들었는데, 이 과정에서 500년이나 된 원시림들이 무참히 베어져 나갔다. 이를 안타깝게 본 작가는 언젠가 이 문제를 정원에 담아야겠다고 마음먹었고, 운이 좋게도 서울정원박람회라는 실천의 장을 얻게 됐다. 이렇게 정원에 사회적 주제를 담는 것이야 말로 가든디자이너에겐 가장 강력한 사회참여가 될 것이다. 서울정원박람회에서 사회고발 작품이 선을 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는 황지해 작가가 ‘위안부’를 주제로 정원을 조성해 사회적 반향을 일으 킨 바 있다. 하지만 김지환 작가는 벌목 현장의 암울한 풍경을 최대한 그대로 형상화했다는 점에서 보다 직접적이다. 울창한 산림과 벌목된 산림의 대조, 기계 장비가 지나간 자리와 잘려나간 나무의 그루터기들, 인간의 욕망을 대신하는 스키점프대 등이 작가의 비판적 안목에 포착돼 정원 안에 강렬하게 나타난다. 왜 굳이 사회고발이냐는 질문에 그는 “서울이니까요”라고 답했다. 실제 공모 제안서에서도 정원의 주제와 서울의 관계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데, 그가 생각하는 서울은 서울시민의 서울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서울이다. 서울은 사회 공론의 장으로서도 그만큼 상징성이 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다소 모순되게도 그는 이 작품을 너무 심각하게 보지 말란다. “나는 사회적 문제를 담았지만 해석은 각자의 몫이다. 어떤 사람은 그루터기를 보고 벌 목을 떠올릴 수 있지만, 어떤 사람은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생각할 수 있다. 미끄럼대는 스키점프대를 형상화했지만 아이들에겐 놀이기구일 뿐이다.” 다만 정원 도처에 존재하는 거친 요소들을 통해 그것이 무엇이라도 좋으니 어떠한 ‘느낌’을 가져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엔진 톱으로 갈아 만든 의자와 굳이 뒤집어 놓은 인조화강석 블록의 거친 표면, 혼식으로 이뤄진 상록수 벽의 복잡한 녹색 이미지들이 관람객에게 어떤 느낌으로 전해질지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정원은 조경설계를 더 잘하기 위한 실천적 행동 중 가장 큰 하나다.” 그가 보기에 그간 대학의 교육은, 특히 조경 교육은 다양한 분야로 접근하지 못하고 사회적 문제나 공공성에 대해서도 너무 등한시 해 왔다. 하지만 조경 외의 관심들이 모여 좀 더 좋은 조경을 만들어 가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적 아이디어들을 가지고 투사적인 마음으로 작품을 해 나가겠다는 생각을 비쳤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아닌 ‘아낌없이 쓰는 사람’에 집중하는 그의 색깔 있는 시선이 훗날 조경설계 작품에는 어떤 색깔을 만들어낼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 2016 서울정원박람회 작가정원 '동상' 홍광호(씨토포스) “정원이 소수만을 위한 공간으로 시작됐지만, 건물주변의 요소들을 발견해서 그 공간에 어울리게 만들어 놓으면 그 자체도 하나의 정원이 될 수 있다. 나에게 정원이란 일상의 풍경이다.” 홍광호 작가는 누군가의 울타리 안에서 개인이 점유하는 공간, 꽃으로 아름답게 물들인 장소뿐만 아니라 공유하는 우리 동네 ‘일상의 풍경’도 하나의 정원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번 서울정원박람회에서도 ‘일상의 풍경’을 정원의 한 유형으로 제시했다. 정원박람회는 맥락이 주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주제만 가지고 설계를 하라는 미션이 주어진다. 그럼에도 박람회가 개최되는 ‘지역’에 따라 정원에서 공유할 수 있는 맥락을 어느 정도는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홍 작가의 생각이다. 특히 그는 1970~1980년대 우리 기억과 흔적을 가져오는 데 관심이 많다. 이번에 정원을 설계하는 데는 서울정원박람회 대상지인 평화의공원이 위치한 상암동이란 지역의 맥락을 찾는 데서부터 접근을 시작했다. 문헌과 자료를 통해 과거의 흔적을 되짚어 과거 구멍가게와 벽돌담 등이 자리한 상암리 마을의 풍경을 모티브로 정원을 디자인했다. 정원에는 목조 구조물 2채가 만들어지는데 하나는 과거의 구멍가게, 하나는 집 모양이다. 식재는 어렸을 때 동네에서 쉽게 접할 수 있었던 띠나 강아지풀과 유사한 식물을 심어서 기존의 구조물과 어울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 작가는 옛 풍경에 대한 일상의 흔적을 그려서 이용자에게 흔적을 읽을 수 있도록 하고, 여러 가지 요소를 이용하면서 피크닉 장소나 휴식의 공간이 되는 정원을 만들었다. 사람들이 생활하는 풍경을 정원으로 만들고 싶었던 작가는 이용자가 정원을 활용하는 모습을 통해 비로소 정원의 풍경이 완성되는 모습을 구상했다. 이에 이용자가 정원의 각 요소들을 이용하면서 정원을 즐겨보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홍 작가는 정원이 존치되는 것을 서울정원박람회의 장점으로 꼽았다. 많은 정원박람회가 며칠 동안 심겨있는 식물의 일시적인 모습을 관찰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식물은 시간이 지나면서 활착이 되고 형태가 모습을 갖춰가며 주변으로 퍼진다. 이때서야 좋은 경관이 만들어지는데 정원의 진면목을 보지도 못한 채 철거되는 모습을 작가는 안타까워 지적했다. 서울정원박람회는 정원을 존치하고 시민정원사가 관리를 한다. 이에 작가는 시간에 따라 보여지는 경관이 풍부해지고 변하는 과정을 즐길 수 있으니 박람회 이후에도 정원을 찾아봐 줄 것을 부탁했다. “장소의 흔적을 읽어내고, 그 흔적을 바탕으로 내가 조성한 정원을 사람들이 이용하는 걸 보면 즐겁다. 그 장소에 대한 기억을 간직한 사람에게는 추억을 되새기는 장소가 될 수 있다. 일상의 풍경 안에도 정원이 있다.”
  • 2016 서울정원박람회 작가정원 '동상' - 조성희(조경설계사무소 온) - 이상기(조경설계사무소 온) 조성희 작가와 이상기 작가는 인생의 동반자이자 설계 파트너다. 여러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면서 생각이 부딪칠 때도 많았지만, 서로의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가장 큰 조력자로서 함께 성장해 왔다. 때론 두 사람의 생각이 융화되면서 또 다른 설계안을 도출하기도 한다. 이번 서울정원박람회에 출품한 오름놀이 정원도 서로 다른 두 개의 안이 합쳐지면서 생겨난 정원이다. 서울정원박람회는 ‘일상’이라는 주제 아래 ‘숨 쉬는 정원’, ‘휴식의 정원’, ‘내 삶의 정원’으로 분야를 나눠 작품을 모집했다. 공고 후 처음 두 사람은 별개의 설계안을 출품하기로 했다. 조성희 작가는 ‘숨 쉬는 정원’ 분야의 ‘자연을 품는 정원’을 구상했고, 이상기 작가는 ‘휴식의 정원’ 분야의 ‘놀이 정원’을 목적으로 설계를 진행했다. 그런데 함께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통합된 안으로 발전시키기로 의견을 모으게 됐다. 두 사람은 자연과 놀이가 만난 정원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숨 쉬는 정원’과 ‘휴식의 정원’이 만나 ‘내 삶의 정원’으로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제주는 이상향과 같은 곳이다. 요즘 사람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곳 중의 하나가 아닌가. 나 또한 언젠가 제주로 가고 싶은, 그런 갈망이 있다.” 오름놀이정원은 이상향으로서의 제주라는 스토리, 활용하는 정원으로서의 가치를 한 곳에서 구현한 정원이다. 조 작가가 표현하려 한 제주의 오름 형태를 기본으로 이 작가가 제안한 놀이 정원 개념을 더해 활용성을 높였다. 특히 조성희 작가는 자연의 모습을 구현하는 데 관심이 높은데, 이번 정원의 디자인도 산의 길, 계곡 등 자연에서 본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대상지는 공원 입구에서 가장 먼 심층부에 숨어 있다. 작가들은 공원을 거닐다 우연하게 만나는 시크릿 가든으로서의 성격을 의도했다. 일상에서 볼 수 없는 화산을 공원에서도 조금은 만나기 어려운 곳에 위치시켜 ‘이상향’의 속성을 부여한 것이다. 이 정원은 위치에 따라 보는 느낌이 각각 다르다. 정원으로 들어올 때, 오름을 만났을 때, 오름동산을 돌아가면서 보는 모습까지 봐야 정원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작가들은 전체를 돌아가면서 보고 올라가서도 보고 다양한 시선으로 정원을 볼 것을 추천했다. 정원박람회는 행사 기간에 식물이 가장 아름답고 예쁘게 보이도록 조성된다. 하지만 서울정원박람회는 존치되다 보니 식물이 계속 살 수 있을지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 조 작가는 “의도를 구현하기 위해 내한성이 약한 식물이 필요한 경우도 있는데, 식물이 살기 어려운 것을 알기에 고민”이라고 말했다. 작가로서 최상의 이미지나 아이디어를 구현하기 어려워 아쉽다는 지적이다. “나에게 정원이란 시간을 함께 하는 것이다. 일상에서 가장 접하기 쉬운 곳에서 기간, 계절, 기후, 날씨 등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를 밀접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이 정원이다. 정원은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정원을 기획하고 아이디어를 구체화해 현장에서 결과물을 만드는 일련의 과정이 재밌다. 끝나고 나면 힘들어서 다시 못하겠다 싶은데도 다 잊어버리고 재밌던 기억만 남아서 또 하게 되는 마약 같은 매력이 있다.”
  • 2016 서울정원박람회 작가정원 '동상' 손우진, 김태욱, 김두희(애플비트) ‘흔한 소재로 만드는 흔하지 않은 풍경’ 손우진, 김태욱, 김두희 작가로 구성된 ‘애플비트’의 모토다. 애플비트는 조경, 영화미술, 제품 미술을 전공한 세 사람이 만든 프로젝트팀으로 지난해 첫 서울정원박람회에서 ‘꽃은 핀다’라는 작품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지난 1회와 마찬가지로 이 팀의 출전 동기는 ‘이름’이다. “우리 3명은 학생이다. 만약 회사에 소속되어 있었다면 회사 이름으로 작품이 나갔을 것이다. 무엇보다 처음에 생각했던 디자인을 실물 그대로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 요소다. 공원은 공무원에게, 개인정원은 일반인 클라이언트에 의해서 디자인이 변경돼 처음 생각이 실물로 구현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작품이 존치된다는 점 역시 서울정원박람회의 특별한 장점이다. 우리의 생각과 이름이 오롯이 이 장소에 남게 된다.” 애플비트가 들고 온 디자인은 ‘홍살문’과 ‘화분’이다. 여기서 홍살문은 현실과 이상 세계의 경계를 표현하는 장치로 이 정원의 주요 경관 포인트 중 하나다. “문을 세우는 문화는 세계적으로 일반화돼 있다. 하지만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시아에서의 문은 겉과 안이 구분되지 않은 선으로 표현된 반 구조체 형태로 되어 있다. 우리나라 궁전이나 능묘 앞에서 세우던 홍살문이나 일본 신사 입구에서 발견할 수 있는 도리이(鳥居)가 그 예다. 이 문은 벽이 아니지만 공간과 공간의 성격을 구분시키는 경계의 의미를 갖고 있다.” ‘경계이지만 벽이 아닌’ 홍살문의 형태와 기능을 모티브로 했다. ‘열린 경계’인 이 문을 통과하면서 일상을 잊고 휴식을 취하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또 하나의 경관 포인트인 ‘화분’은 이 작품의 이름인‘풍경의 증식’을 나타내는 가장 핵심적인 장치다. “정원박람회 이전부터 애플비트는 화분이라는 소재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왔다. 화분을 만들면서 그것을 가지고 멋진 풍경을 만들고 싶었다. 일상적인 화분을 어떻게 배치하면 일상적이지 않은 그림이 나올 수 있을까가 우리의 관심사였다.” 그래서 이들은 3D 모델링 프로그램을 이용해 화분의 배치를 고민했다. 디지털 기술의 장점인 복사와 붙여넣기를 통해 형체를 구체화시켰다. “회화와 미술작품에 디지털 기술이 미치는 가장 큰 영향은 복사와 붙여넣기다. 동일한 반복적 패턴에서 조금만 변화를 주어도 큰 변화를 끌어낼 수 있는 것이 디지털 기술의 좋은 점이다. 복제를 통해 만드는 행위가 바로 풍경을 만드는 작업이다. 이 작품의 제목인 ‘풍경의 증식’도 여기에서 착안했다.” 이들이 풍경과 증식을 통해 시민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은 홍살문과 화분으로 연결되는 직선축이다. “보통 정원이라고 하면 유기적인 형태가 많다. 조금 생각을 바꿔서 10×13m 규모의 작은 정원에 다양한 무엇인가를 담기보다는 하나의 조형, 설치 작품으로 하나의 풍경을 보여주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애플비트는 처음과 끝에 섰을 때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좌우대칭, 점증적으로 변화하는 풍경을 사람들이 보고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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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일·한 조경인 축구대회 성료… “세대 잇는 교류·협력 공고히”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24년전심은우정의씨앗이다시한번용인에서발아했다. 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가지난26일한국용인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조경인들의화합과기술교류의장을마련한이번대회는팬데믹이후5년만에한국에서열린첫대회로,한일양국의조경관계자들이다시만날수있는뜻깊은자리를제공했다. 이번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는양국조경인들간의기술교류와협력의지를더욱공고히하며,조경인의역할과책임에대한 인식을고취시키고자마련됐다. 축구대회하루전인지난25일에는양국조경가들이에버랜드장미원과 하늘정원길을시작으로희원과호암미술관을둘러보며교류의시간을가졌다. 한국의다양한조경스타일을엿볼수있는이번탐방은현장도슨트가함께해장미원과하늘정원길의조경설계와 유지관리의배경을설명하고,희원과호암미술관에서는한국의전통조경과현대조경을한자리에서볼 수있는시간을마련했다. 양지근린공원에서진행된축구대회는기후변화와공동체회복등다양한사회적과제를함께해결하기위해양국의 조경인들이지속적으로협력하자는다짐속에서이뤄졌다. 노영일한국팀예건단장은개회식환영사에서“조경은생태계보호와재생에너지를 통한지속가능성을실현할수있는중요한분야”라며“이 대회를통해양국의조경인들이세대간지식과경험을공유하며조경의가치를함께널리알려가자”고 말했다. 이어콘도마사토일본팀교토시청단장은“조경은시대의변화에따라쾌적한 공간을창출하며이용자의요구와사회과제에대응해왔다”며“향후에도 양국간의지속적인협력과기술교류를이어나가길바란다”고말했다. 이날경기에서는한국팀이일본팀을3:1로리드하며승리를거뒀다. 경기가끝난후저녁에는용인라마다호텔에서시상식과환영의밤이진행됐다.시상식에서는 한국팀과일본팀의MVP를포함한주요선수들이시상받았고,이어진 공연에서는테너노경범,피아니스트김영아,그리고바리톤 김현등이멋진무대를선사하며환영의밤을더욱빛냈다. 특히노경범테너가부른‘물망초’는 한일조경인들의연례만남이앞으로도지속되기를바라는마음을담아큰감동을줬다. 올해대회는특별히한국과일본에서역대최대규모의신입회원들이참가해한일조경인축구대회가세대를잇는 교류의장으로거듭날수있음을확인시켰다. 신입회원들은행사주제곡인영국밴드퀸의‘WearetheChampion’을함께부르며화합을다졌고,한일 조경인의지속가능한목표와조경의의미를세대와함께나누는뜻깊은시간을보냈다. 한편제25회축구대회는내년일본도쿄에서열릴예정이며,일본팀은더욱발전된대회준비를약속했다.
“전통조경, 품셈 신설 등 합리적인 설계·시공 전문성 강화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하고,합리적인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품셈신설이추진될전망이다. 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가주최하는‘2024년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컨퍼런스’가지난18일국립고궁박물관강당에서개최됐다. 이번컨퍼런스는국가유산수리를담당하는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로구성된3자협의체를발족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을위해국가유산을수리하는기술자들의의견을수렴하기위해마련됐다. 특히국가유산조경기술자들이업무수행에도움이되는정보를제공함으로써전통조경업역을공고히해시장확대를모색하기위해기획했다. 세션1에서는‘전통조경정책과제도의현주소’를주제로▲김창규미래문화제도정책연구원장이‘전통조경의활성화를위한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수리법의개선방안’▲주충효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사무관이‘국가유산청전통조경사업과정책동향’을발표했다. 세션2에서는‘전통조경수리현장과지향점’를주제로▲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전통조경유형별맞춤형관리방안’▲김충식전통문화대학교국가유산전문대학원교수가‘국가유산에서조경수리의지향점’을발표했다. 세션3에서는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공청회및종합토론이진행됐다.공청회는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식물자원조경학부교수와이승용전통조경설계지유대표가‘전통조경표준품셈의신설방안’을주제로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진행된토론은김순기국립순천대학교교수를좌장으로발표자및▲정해준계명대학교교수▲장재삼지드앤파트너스대표▲이종근산수조경대표▲정대영국가유산청사무관▲임성란국가유산청주무관이패널로참여해청중과질의응답을이어갔다. 국가유산청은조직개편으로자연유산국에명승전통조경과를신설함으로써외형적으로나업무적으로커다란변화를겪고있다.이에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제정하에합리적인전통조경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시방서를마련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을작성하는연구를진행하고있다. 현재국가유산수리공종중중요한조경분야품셈이없는실정으로국토교통부나산림청의품셈을가져와사용하고있으며,현행의문제점과유사공종의비교분석을통해향후조경분야표준품셈제정기본방향과앞으로의계획등을올해수립하고있다. 주충효사무관은“전통조경은자연유산은물론문화유산등전반에걸쳐있으며,국가유산기본법과자연유산법에서그중요성이강조되고있다.국가유산기본법제7조제2항에서‘국가유산과주변의자연경관이나역사적·문화적가치가뛰어난공간을함께보호할것’이라고명시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전통조경의중요성과발전성에주목하는이시점에서전통조경분야의수리정책,보존관리및활용제도·지원등결실은우리모두가얼마나적극적으로하느냐에달렸다고생각한다.현재추진중인정책과제도들이초기에좋은결실을맺을수있도록전문가및종사자분들의보다적극적인참여를바란다”고덧붙였다. 소현수교수는국가유산인사찰,전통마을의정비변화를식생경관,전통구조물,포장시설,배수시설,현대식시설등카테고리를나눠전통조경현장의문제를공유했다. 김충식교수는“현행조경공사국가유산수리표준시방서는2005년전면개정된이후19년동안개정없이수목관련재료및기법등매우일반적인사항만을포함하고있었다”며“2022년과2023년용역을통해마련된조경국가유산수리시방서개정안은올해수리기술과협의를지속진행해지난22일국가유산수리기술위원회상정을거쳐11월초의견조회후연내개정고시할계획이다”고말했다. 이어“자연유산법내전통조경의취지에부합하도록현행시방서의5개공종을‘일반사항,재료,조사,공사중의수목보호,시공’에서‘일반사항,조경기반공사,조경식물공사,조경시설물공사,조경유지관리’로변경할계획이며,17개세부공종을19개세부공종으로보다구체화할계획이다.특히쓰임말정리,타기관시방서참조,조경포장및배수등지속적인고도화방안을모색할예정이다”고강조했다. 안승홍교수는“건설공사조경공사,산림분야,건축분야등의표준품셈관련연구는특정공종별,실투입노무량과비교등을통한개선방안연구등고도화가이뤄지고있지만,전통조경분야관련연구는시방서공종분류의기초단계연구뿐이며,품셈관련연구는전무한실정”이라며“연구를통해국가유산수리표준품셈에부재한조경공사품셈작성대상항목이우선도출돼야한다”고말했다. 아울러국가유산청은올해연구를토대로향후2~3년간의대상공종별현장실사등을통해표준품셈을마련해고시할계획이다.또한현재‘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에따라국가유산분야실측설계업무를수리공종에관계없이국가유산실측설계업에서수행(보존처리,식물보호등일부공종예외)하고있다. 이에따라국가유산조경수리분야하도급폐해와수리품질저하우려,조경수리분야발전성저하등을이유로조경분야의설계를분리하는방안을지속협의하고있다. 현행법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규정을두고문화재실측설계를할수있는자는국가유산실측설계업자로등록된자로명시하고있으며,국가유산수리는국가유산수리기술자중실측설계기술자로건축사법에따른건축사자격을가진자로제한하고있다. 이에기존의실측설계업-실측설계기술자-실측설계사보는존치하고,별도조경설계업-조경설계기술자-조경설계사보를신설해분리하는방향으로수리기술과와협의를진행하고있으며,이에따른수리법개정을추진하고있다. 한편지난13일박정하의원(국민의힘)은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한‘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안을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에있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해국가유산수리업의전문성향상등의내용을담았다.
“도시숲 시민참여 활성화, 민·관 협력 중간지원조직 운영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임정우기자]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를위해서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운영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다. 수원그린트러스트와수원특례시가주관하는‘2024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정책토론회’가17일수원일월수목원히어리홀에서개최했다. 이득현수원그린트러스트이사장은개회사를통해“도시에서의녹지환경이점점중요해지고있다.지속가능한도시숲,살기좋은수원시를위해마련된토론회에많은분들의열기를모아발표되는내용이정책적으로잘반영돼진행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송성덕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장은환영사를통해“기후변화로인해도시숲의소중함을더느끼게됐다.시에서도도시숲에대한관리나품격을높일수있는부분들을많이고민을하고있는데,오늘토론내용을바탕으로정책에적극적으로반영하도록하겠다”고약속했다. 토론회는1부이양주경기연구원선임연구원의‘도시숲지원센터의지정및운영의근거와필요성’,최승희생명의숲사무처장의‘도시숲확대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방안및사례’주제발표와2부종합토론이진행됐다. 이양주선임연구원은“인구밀도가높은수원시내에서는대규모숲을확보하기어렵다.작은숲들을3차원적으로잘조성하는것이현실적전략”이라며“대부분땅이사유화된상황에서이모두를시가하기에는한계가있어,시와민간이같이해야한다.작은숲들을조성하고연결하면면적은적지만도시숲의기능을유지할수있다”고말했다. 더불어“밀도높은도시에서생태계서비스를위한숲의확보는매우어렵기때문에게릴라녹화운동도수용할수있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을운영하면게릴라보다더효과적일수있다”는의견을밝혔다. 최승희사무처장은도시숲조성사례와주요사업및나아가야할방향에대해설명하며“지역사회와소통해현장에서이슈를찾아시민참여를확대하고,도시환경·사회문제해결을고려한새로운모델및대안만들기가중요하다.특히시민활동가조직,교육을통해지역사회내에서지속될수있는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강조했다. 이어“교육·건강·치유등다양한영역과네트워크를형성해연결고리역할을하고,다양한영역의이해관계와거버넌스를구축해운영해야한다”며“현장의상황이정책적으로반영될수있도록제안및개선이필요하다”고말했다. 발표가끝난후에는김부식한국조경신문회장을좌장으로▲이범석새빛수원손바닥정원단단장▲박영철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상임공동대표▲서형미수원광교카페거리마을정원단팀장▲김선주수원시녹지경관과과장이패널로참여해토론이이어졌다. 서형미팀장은카페거리의성공사례와과정을소개하며“틈틈이이뤄지는환경정화활동으로이웃주민들과유대가강화되고마을주민들의자발적참여가늘어났다.지속적인마을정원맞춤교육과모니터링,전문가의조언이함께한다면더욱유연한도시숲관리가이뤄질수있을것같다”는의견을밝혔다. 박영철상임공동대표는지난수년간수원시가탄소배출절감을이루기위해도시숲을조성하는과정에서시민사회와시의주도적으로협력한내용을설명하며“그과정에는시민단체의참여가중추적이었다”고말했다. 이범석단장은“도시숲조성에있어아파트조경이굉장히중요한것같다.지금까지사유지라는이유로공동주택조경에어려움을겪었다”며“아파트주민과조경전문가사이의중재역할을하고,마을공동체및지역적·이론적특성을고려한의사결정을할수있도록도와줄지원센터가필요하다”고강조했다. 김과장은수원시가추진중인시민활성화정책에대해이야기하며“시는시민들이참여할수있는600개소이상의마을정원에서900명이상의시민들이참여를하고있는성과를보여주고있다.앞으로도시민들과함께만들어가는공동체정원등을더확대할계획이다”고말했다. 토론회에참여한한시민은아파트조경에있어시민들이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토로했다.“주민들의편의와아파트조경의생태계가충돌하는경우에는지속가능한아파트조경을지키기어려운것이현실”이라며“아파트조경을공공영역으로가져올수있는방법이마련됐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이에이양주연구원은“이런부분이개선되기위해서는더욱도시숲지원센터가지정및운영돼야한다”고강조했다.
서주환 교수, ‘국토공간발전연구원 창립’ 초대 이사장 취임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주환전경희대학교교수가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대회에서초대이사장으로서“앞으로국토공간과조경분야발전”에헌신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난17일롯데호텔월드3층제이드룸에서는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총회가개최됐다. 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과조경분야의학문적산업적발전방향을모색하는연구기관으로서,이날총회는개회선언을시작으로연구원설립현황보고,내년도사업계획발표및총회안건토론순으로진행됐다. 이날행사는개회선언과함께방세환경기도광주시장의축전으로문을열었다.방시장은“보전및정주환경의질적향상이라는새로운패러다임에대응하는중추적역할을국토공간발전연구원이해주기를기대한다”며연구원의설립을축하했다. 이어이경진전공주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연구원설립현황과내년도주요사업계획에대해발표했다. 그는우선“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의지속가능한발전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달성하기위해다각적인노력을기울일것”이라며“조사·분석,계획설계,학술연구를통해국토공간에대한종합적인연구를수행할뿐만아니라,국토공간및조경분야의전문가양성에도주력할계획”이라고강조했다. 또한“기존학회보다조금더진보적이고새로운스타일로학술활동을해보려고한다”며“관련신사업을개발하여우리사회의공간환경을한층더발전시키는데기여할것”이라고연구원의설립취지를밝혔다. 2025년도사업계획에는▲총회및학술대회개최▲연구원미래비전계획수립▲국제학술지발간준비▲외부수탁용역수행등이발표됐다.특히국제학술지발간은5년내에SCI급학술지를발간하는것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위한연구와준비작업을차질없이진행하겠다고밝혔다. 이어진총회는서주환임시의장을추대해진행했다.총회안건으로는정관심의,이사장및임원선임,2025년도사업계획및예산안상정,연구원조직구성등이다뤄졌다.특히연구원의사단법인화를위해국토부와협의과정을가져갈계획이며,이를원활히하기위해서정관및사업계획수정을이사회의결의를통해처리할수있도록위임하는안건이통과됐다. 서주환이사장은마지막인사말에서“가칭사단법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창립할수있도록적극적으로참여의사를밝혀주고도와주신회원여러분들게감사한다”며무엇보다“열심히하겠다는약속을먼저드리겠다”고말문을열었다. 그는“유사분야들이서로협업하고융합의과정을거치면서새로운영역을개척하는것이중요”하다며“융복합을추진해우리업역을보다확대하고,상상을초월하는고부가가치를창출할수있는방향성을제시하는것”을가장해보고싶은사업으로꼽았다.하지만“융복합이라고하면환경생태분야,ICT기술,AI기술과의접목을생각하겠지만,순수예술,디자인,인문학분야등AI가검증할수없는분야와의융복합을통해,인간의손으로만가치창출이가능한새로운분야를개척하고싶다”고포부를밝혔다. 또한서교수는“지난해36년간의교직생활을마무리하고새롭게제2의인생을준비를하면서두가지의일을해보고싶었다”며,하나는“물질만능주의에빠진현대사회에서정신적풍요로움을추구하는것이중요하다고생각으로,현재UNNGO단체인GCS인터내셔널한국본부총재직을수락”하여열심히발로뛰고있고,또다른하나가바로“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통해아름답고쾌적한국토를조성하여국민모두가풍요로운환경에서행복하게지낼수있는사회를만드는것”이라며남은여생을헌신하겠다고말했다. 한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현재서주환연구원장을비롯해이기의아세아종합건설회장,양병이서울대환경대학원교수,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등이고문으로참여하고있다.
이재흥 대표,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 제13대 회장 추대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제13대회장에이재흥에코밸리대표(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회장)가추대됐다.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는16일대한전문건설협회플로렌스카라홀에서에서’2024년임시총회’를열고이재흥에코밸리대표를만장일치로제13대회장으로추대했다. 이재흥신임회장은오는11월1일부터2027년10월31일까지말까지3년간회장직을수행하게된다. 2024년임시총회는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와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가‘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로통합돼치러지는원년으로더욱의미가남다르다. 이재흥회장은“미래조경의영역은무궁무진한것같다.조경의업역확대와위상을높이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사와지속적인협력을통해어렵고힘든일이있을때도늘함께소통하며,부끄럽지않은통합회장이되도록노력하겠다”고당선소감을밝혔다. 옥승엽조경시설물공사업협의회장은“‘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로통합돼진행되는첫번째공식행사로굉장히뜻깊은날이다”며“우리업종은원래부터잘통합돼운영됐지만,대업종화로인해장단점이많았을것같다.앞으로는회원사가모여하나가돼각자의역할을다한다면그시너지효과는대단할것이다”고말했다. 13대감사로는하광철새숲조경대표가선출됐다.운영위원은회원들의동의하에회장이임명하는것으로권한을위임했다.
한국정원디자인학회 창립 10주년, “한국 정원문화 세계화 앞장”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정원디자인학회‘창립10주년기념식및포럼’이지난12일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이번기념식은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해다양한사업을펼쳐온정원디자인학회의지나간10년,다가올10년의시간을기념하기위해개최됐다. 행사는▲1부개회사·기념사및축사,공로패수여,10년간의발자취영상시청▲2부스즈끼마코토일본동경농업대학교명예교수특별강연,다가올10년의이야기등으로진행됐다. 이혁재정원디자인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10주년이되는의미있는해에회장을맡게돼막중한책임감을느끼고있다.전임회장님을비롯한회원분들이함께쌓아올린성과를성실히이어받아새로운10년을준비하도록하겠다”며“조경·원예·관광등융합적인접근을통해연구및교육과관련된정보를활발하게교류하겠다.특히학회지활성화·국제화,다양한연구수행,회원관리·운영체계화,학회재정기반안정화등모든분야에서내실있는학회가될수있도록앞장서겠다”고약속했다. 김용기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기념사를통해“지난10년간초창기의어려움을극복하고시대에발맞춰학회를이끌어온회장단및회원들의적극적인참여와활동덕분에눈부신발전을이룬것같다”며“한국은이제정원시대에들어섰다.그러나그변화에급급할게아닌,새로운변화와혁신을통해정원문화를이끌어가야한다.정원을들여다볼수있는공간이일상속에자리잡아마음을다독이고삶에에너지를주길바란다”고말했다. 조세환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의정착과발전을위해노력해주신모든분에게깊은감사를드린다.빅뱅에서부터우주가탄생했듯이,학회역시10년전창립의빅뱅이일어난후오늘에이르기까지다양한변화와발전의과정을거쳐왔다”며“제1대홍광표회장을이어제2대이혁재회장이초창기학회가걸어온모험의길을회장단및회원과함께더넓히고다듬어단단한번영의대로로이끌어새로운정원문화의길로진화해나가길바란다”고격려했다. 홍광표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는창립이후학회지발간,정원디자인아카데미,가든볼(스마트가든)개발등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한다양한사업에적극적으로참여했다.기념식과포럼을통해지난10년간우리학회의발자취를살펴미래를열기위한열쇠를찾고,앞으로10년간이뤄야할비전과4대목표및10대과제를발표하려고한다”며“학회가지금까지이룬성과는미약할지모르지만,그하나하나가한국정원의미래를설계할씨앗이됐다는것은확실하게말할수있다.발기인대회에서부터창립총회를거쳐오늘에이르기까지함께해주신모든분들께다시한번깊이감사하다”고말했다. 최병암전산림청장은축사를통해“한국의정원정책발전기폭제가된것은2013년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였던것같다.그이후2014년에학회가창립돼이듬해설립등기됐고,2016년12월에수목원법에정원규정을넣은수목원·정원법이공표됐다는이두가지는한국정원발전의큰이정표라할수있다”며“이후지금까지정원정책발전으로한국은정원의시대에들어선것이분명하다.정원사회와정원국가,더나아가아름다운녹색지구를만들려는인류의노력에학회가큰힘을보태아름답게발전하길바란다”고응원했다. 2부에서열린특강에서스즈끼마코토명예교수는‘일본정원의과거,현재,미래’를주제로일본정원학회가추진하고있는방향에대해이야기했다. 학회는지난10년간새로운트렌드로자리잡은‘정원’의새로운10년을준비하기위한비전을‘한국의정원문화세계화로진흥한다’로결정했다. 이를위해▲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정원전문인재의양성을4대목표로설정하고,10대과제를선정했다. 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를위해서는학회지를국제저명학술지로육성하고,해외한국정원조성및외국학회와협력을통한학회국제화에나설예정이다.학제적융합을통해정원영역의재창조를이룰예정이다. 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을위해서는R&D를통한새로운정원기술개발,산학협력을통한정원산업의신성장동력을제공할방침이다. 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를위해서는다양한분야의참여를통한새로운정원문화를창조하고,탄력회복성이있는정원문화선도에앞장설예정이다. 정원전문인재양성을위해서는정원전문교육관의지정을받아정원디자인아카데미의전문화를통한실무형인재양성을추진하고,정원작가인증제를통한검증된전문인력을양성할계획이다. 한편이날기념식에서는김용기고문,조세환고문,홍광표고문,이혁재회장이공로패를받았다.
2024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에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조경 2BL’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현대건설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이‘2024대한민국조경대상’최고상인대통령상을거머쥐었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와공동으로지난11일서울식물원보타닉홀에서‘2024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시상식’을개최했다. 대한민국조경대상은2001년도입해매년개최하는국내조경분야최고권위의상으로국토의쾌적한생활환경을창출하고국민의삶의질향상에기여한우수조경공간을발굴해격려·시상하고국민인식을높이기위해마련됐다.공모는최근10년이내진행된조경공간및시설을대상으로공공과민간부문을나눠선정했다.대통령상과국무총리상은2019년에처음신설된상이다. 5월17일부터7월19일까지공모를진행한대한민국조경대상은서류심사와현장심사,국민참여평가등총3단계를거쳐최종21개작품이수상작명단에올랐다.특히,이번조경대상심사기준에기후변화와지속가능성을고려한탄소중립,스마트기술등이추가됐다. 이번2024대한민국조경대상대통령상에는‘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에돌아갔다.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은6만5000㎡규모의도심숲을조성해탄소배출제로를시도하고130여종수목과140여종초화를심어식물원수준의종다양성을확보했다.수목의특성을고려한식재,환경축을고려한지형과의조화,지역사회와소통가능한공공성확보까지혁신적인조경중심의아파트단지의좋은사례로높은점수를받았다. 이단지조경은현대건설이설계·시공하고식재는유일종합조경·정한조경이,시설물은동영조경·그린에이드,정원은오랑쥬리,숲놀이터는원앤티에스,물놀이터는청우펀스테이션이맡았다. 국무총리상은‘함박·너른·마루’를조성한한국토지주택공사·씨에이조경기술사사무소·유승건설·양우건설·가람엘앤씨·이에스아이·영도건설이수상의영예를안았다. ‘함박·너른·마루’는함박산기존숲의보존과복원등친환경성을바탕으로도시와자연을잇는녹색거점으로의조화를인정받았다.또맹꽁이서식지를보장해자연친화적인대형공원을조성해도시의허파를만든점에좋은평가를받았다. 국토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경기도이천시·다음기술단·풍산건설·한국종합기술의‘설봉근린공원’이,민간부문에는▲포스코홀딩스·얼라이브어스·포스코이앤씨의‘포스코스퀘어가든’이선정됐다. ‘설봉근린공원’은도시의연결과주민의이용성,근린공원이인천시주민들이어떤수요를갖는지를풀어낸것이돋보였다.포스코스퀘어가든은공원녹지를도시안에서풀어내고,조경의영역확대라는부분에심사위원들의공감을이끌어냈다. 환경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서귀포시청중문관광지관리소·아뜰리에나무·세운주식회사의‘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가,민간부문에는▲포스코이앤씨·CA조경기술사사무소의‘더샵갤러리’가선정됐다. ‘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는국가유산의절제된디자인으로자연의화려함을,‘더샵갤러리’는옥상정원과실내정원을주변산지와연결하고이용자들을위한프로그램등이부각됐다. 국가유산청장상공공부문에는▲국가유산청궁능유적본부·주식회사유엘피·이연소의‘창경궁물빛연화’,민간부문에▲엘지상록재단·디자인스튜디오이레의‘화담채’가받았다. ‘창경궁물빛연화’는야간조명과미디어아트가새로운조경분야를열어준점,‘화담채’는민간정원의약진이좋은평가를받았다. 산림청장상공공부문에는▲수원시청재산관리과·탑건축사사무소·매스팀버코리아의‘수원시청새빛민원실’,민간부문에는▲대치동제1지구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오픈니스스튜디오·대우건설의‘대치푸르지오써밋’이뽑혔다. ‘수원시청새빛민원실’은회색빛민원실을조경으로온기를불어넣은점,‘대치푸르지오써밋’은소규모공간에정원·공원의연결성이좋은평을얻었다. 이외에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상우수상은▲궁능유적본부·산수조경·일등종합문화재주식회사의‘덕수궁선원전’▲평택시푸른도시사업소·경호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무소·개성건설의‘평택부용산공원’▲한국수자원공사·수성엔지니어링·DL건설주식회사의‘부산에코델타시티방재공원’▲GS건설·윤디자인스케이프·장원조경의‘북수원자이렉스비아’▲개포1동주공아파트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HDC현대산업개발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1BL’▲한국수자원공사용담댐지사의‘용담댐수변정화림’▲중부지방산림청·라이브스케이프·세종시산림조합의‘2022세계조경가대회기념정원’▲현대자동차자산개발팀·간삼건축조경팀·현대엔지니어링자산서비스혁신팀의‘InsightJourney(옥외명상정원)’▲서울그린트러스트·KCA한국공항공사·그람디자인의‘거인의정원에서우리지금만나’가선정됐고,장려상은▲김포클린도시사업소·아리울씨앤디의‘별빛모래성’이받게됐다. 마지막으로특별공로상에는사유지내조경공간을조성·공유해민간부문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포스코홀딩스가수상했다. 이날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환영사를통해“올해환경조경발전재단에서처음으로주관하게된이번행사는지난해와비교해출품작규모가50%이상증가했고,약2만명의국민이국민참여평가에참여해역대어느행사보다도뜨겁고치열한경쟁이었다”며“조경대상운영위원회를수립해행사의투명성을강화하고,심사의공정성,모바일투표를통한편리성의3가지주안점을두고추진했다”고말했다.또“앞으로일반시민들이함께즐길수있는모두의축제로발전할수있도록노력할것을약속드린다”고전했다. 이상주국토부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그동안대한민국조경대상은대부분공공부문에서수상했지만,최근민간부문에서도기후위기와탄소중립등으로조경의중요성을인식해조경공간의수준이매우향상됐다”며“도시공원·녹지·아파트단지까지조경이가진무한한잠재력을개발하고발휘되도록국토부가노력하겠다”고말했다.또한“조경과관련된건설기술을개선하고국가기술자격,조경진흥법개정을제때준비해정책적제도적기반이마련될수있도록하겠다”고덧붙였다. 한편,이번행사에는이은수포스코이앤씨팀장이‘조경의공공성과방향성’을주제로특강을진행했다. 2024대한민국조경대상수상작은오는16일까지서울식물원1층에전시된다.
[미래포럼] 국토의 미래와 우리의 대응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미래를전망하는것은쉽지않다.그럼에도미래를전망하는많은연구와책들이있다.분명한것은미래는지금과다를것이고,변화의속도는점점더빨라질것이라는점이다.예측이대체로맞은경우도있었고,벗어난경우도있었다.과거를돌이켜보면우리의국토도많이변화했고,앞으로는더욱빠른속도로변할것이다. 인류의미래가밝지만은않다,유발하라리는인류를위협하는3가지요소로세계대전과핵전쟁,생태계파괴,파괴적기술을꼽고있다.기술발전을기반으로경제적으로는풍요로워졌지만기후위기와빈부격차등어두운면도상존한다. 우리나라의관점에서미래변화와관련중요한화두는기후위기,첨단기술,인구구조등이다.기후위기로빈번한기상이변과불확실성이증가하고,더불어펜데믹의증가와생태계의교란도일어날것이다. 첨단기술은편리하고빠른이동성을제공하고,세계의모든사람을실시간으로연결하는초연결사회를실현하였다,AI의출현으로전통적인많은일자리가사라지고새로운일자리가생겨날것이다. 통계청자료에의하면2023년합계출산율은0.72이고올해는더욱줄어들것으로예상된다.1980년21.8세이던중위연령은2072년에63.4세에다다를것으로전망된다.인구는줄어들고노인인구비중은더욱늘어날것이다. 우리의국토도이러한메가트렌드의영향을받을것이다.우리의국토가어떻게변할까?궁금한지점이다.할수만있다면예측하고미리대비하는것이맞을것이다.지금까지의연구결과들을종합할때다음과같은4가지를예측할수있고,조경분야도대비가필요할것이다. 첫째,수도권집중과도시의광역화가더욱심화될것이다.2019년기점으로수도권인구가비수도권인구를추월하였다.수도권의양질의일자리와다양한공공인프라가집중의원인이다.많은균형발전정책에도불구하고기회를찾아서,좋은서비스를제공받고자수도권으로이동하고있는현상을막지는못하고있다.또한수도권과비수도권도시모두생활권과경제권이확대되는광역화도일어날것이다.대표적으로수도권광역화로충남북부와강원동부도수도권영향을받는지역이되었다.도시는확대되고농촌은축소되는현상에대비하여도시-농촌인접부에대한친환경적인관리,축소되는농촌지역의재자연화,도시에서의공원녹지확대를통한삶의질을높이고자하는요구가증가할것이다. 둘째,지방소멸과고령화현상이다.위에서언급한것처럼수도권집중의반대급부로지방인구는급속히줄고고령인구비중이높아질것이다.부산,대구,광주등지방대도시도예외가아니다.많은정책과예산이투입되었음에도불구하고개선되지않고있다.이러한현상을인정하고다양한대응이필요한시점이다.균형발전정책이지금까지의인구관점에서삶의질관점으로전환하는것이필요하다.지방의도시와농촌에거주하는국민을위해기본적요구를국가가책임지는것이중요하다.의료,교육,문화,복지등기본수요를일정수준이상보장하는것이다.여기에다양한여가시설,공원,정원,도시숲,생활인프라가포함되어야한다.조경분야도기존의전통적영역인공원녹지와아파트단지조경에서보다다양한공간으로영역을확대할기회가오고있다고볼수있다. 셋째,초고속교통망의발달이다.이제전국반나절생활권이되었다.고속철도건설은국토공간의변화뿐만아니라우리의일상생활에도많은변화를가져왔다.국토의광역화와더불어이동성증가로국토구석구석이힐링의장소가되고있다.대규모관광지보다지금까지찾지않던장소가인기를얻는현상도나타나고있다.소득이증가하고이동수단이발달할수록다양한여가공간과관광명소를요구하는수요가증가할것이다.특히,가성비와다양성을추구하는최근젊은세대의특성을고려한관광과여가공간의창출이중요해질것이다. 넷째,기후위기와이에대응한탄소중립실현이다.온실가스를줄이는노력과더불어기후위기로인한부정적영향에적응하는것도중요하다.산림과공원녹지를확충하여온실가스흡수원을늘리는정책이필요하고,이상기후로인한재해에대비하는것도필요하다.기후변화로인한생태계변화를최소화하기위해자연환경을잘보전하는제도와노력도더욱중요해질것이다.기존보호지역을확대하기는인구밀도가높은우리의현실에서는어려운과제일수있다.동일한면적의보호지역에서더욱많은온실가스를흡수할수있는연구도필요하고,훼손된지역을보다빠르게복원시키는기술개발도시급하다.빅데이터와AI등첨단기술을활용하여조경분야의새로운시장확대를기대해본다. 지난반세기는효율성과경제성을중시하는성장사회였다.앞으로는사회·문화적으로기초가튼튼한성숙사회로나가야한다.성숙사회가추구하는바는한마디로사회적가치를지향하는것이다.환경,사회적연대,삶의질을중시하는것이다.성숙사회에서는조경분야의기여할바도더욱커질것이다.또한분야간의벽이지금보다는약해지고,융복합이강조될것이다.분야간협력이조경분야생존전략의필요조건이라생각한다. 김명수/국토연구원연구부원장
[공원에 간다 ④] 다산공원, 초록 점을 찍다
신당동에위치하는다산공원은그야말로동네의중심이다.직사각형4면은모두도로로둘러싸여있고각각의도로는여러개의골목길로이어진다.공원일대는동대문시장과가까워의류관련소규모공장이골목중간중간에있고오래된주거지의역할도하고있다.인접한중앙시장이젊은이들의핫플레이스로자리매김하면서그영향이다산공원까지이어져,공원을둘러싸는건물에는카페는물론베이글가게,햄버거가게등젊은이들이찾는가게들도하나둘씩들어서고있다.덕분에공원은항상다양한이용자들로하루종일북적거린다. 그많은이용자중에는매일매일이곳으로출근하는이들이있다.77세의영순씨와그녀의친구들이다.‘다산공원6인방’이라고부를수있겠다.그녀들은전용의자인빨갛고파란플라스틱의자에앉아낮대부분의시간을이곳에서보낸다.태양의위치에따라서,바람이부는방향에따라서의자의위치는정해진다.가을에는해가잘드는파고라옆에,여름에는그늘이잘드는야외무대옆에의자를놓는다.그녀들은반려견을산책시키고가을에는은행을줍기도하고,음악을듣고,전화통화를하고,모여서이야기나누고,과일,커피,오징어같은음식을나눠먹으면서자신들의공원생활을차곡차곡채운다.그녀들의대화소재는최고의콩나물요리법부터자식들에대한걱정까지무궁무진하다. 2018년부터다산공원에나오기시작했다는영순씨는아주성실한공원생활자이다.반려견인마리와함께거의매일,가장빨리공원으로나온다.준비도철저하다.오후친구들의공원생활이시작하기전먼저나와의자가놓일장소를청소하고의자를가지런히놓는다.오후에이루어지는공원관리청의청소로,그녀와친구들의공원생활이방해될까봐자신이미리청소를해두는것이다. 다산공원6인방중의또다른한명인춘희씨는근처다가구주택의반지하에산다.경기도안성에사는딸이같이살자고하지만20대에정착한이후쭈욱살아온이곳을벗어나는건그녀로서는상상하기어렵다.탄탄하게구성된생활영역과친구들,이곳에서그녀는자유로우면서도안정감을느낀다.물론자식한테부담을주기싫은마음도독립거주의중요이유이긴하다.친구들의전언에따르면춘희씨는아주아주바지런하다.혼자살고허리가휘어거동이쉽지않지만하루세끼를대충때우는일은거의없다.매일매일정성들여된장찌개를끓이고생선을굽는다.그래서그녀의집입구는저녁이면맛있는냄새로채워진다.그리고다가구주택에딸린작은화단도열심히가꾼다.잡초를뽑고,이쁜꽃을심는다.한쪽에는호박을심어호박잎과호박을반찬거리로삼기도한다.그녀의정원이고텃밭이다. 영화‘찬실이는복도많지’에서주인공찬실이는세들어살고있는집의주인할머니와함께콩나물을다듬다가할머니한테하고싶은거없냐고물어본다.할머니는하고싶은게아무것도없다고하면서늙으니까그거하나좋다고한다.그리고그둘의대화는다음과같이이어진다. 찬실:진짜하고싶은일이하나도없으세요?그런사람이세상에있어요? 할머니:나는오늘하고싶은일만하고살아.대신애써서해. 찬실:그러면오늘하고싶었던거는콩나물다듬는거였겠네요. 할머니:훗,알면됐어. 하고싶은게없는사람이있다는게신기한것처럼,하고싶은것투성이인다산공원의젊은이들에게영순씨와그녀친구들의공원생활은얼핏무료한시간보내기로보일수있다.그녀들의일상이쓸쓸해보일수도있다.하고싶은게많은그들에게오늘은하고싶은것을향하는시간의직선위에있기때문이다.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다.그러나영화속할머니나,영순씨와그리고그녀의친구들에게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아니라하나의온전한점이다.그리고그녀들은그점을‘애써서’찍는다.‘오늘’하고싶은일인‘공원생활’을위해서미리청소하고의자를내어놓고친구들과나눌음식을준비하며꾹꾹눌러일상의점을찍는다.다산공원에서의점은초록점이다.
2024 코리아가든쇼, 최윤정·김동민 작가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코리아가든쇼’에서최윤정·김동민작가의‘WETONWET,블렌딩가든’이영예의대상을차지했다. 산림청이주최하고국립수목원,서울시가공동주관한‘2024코리아가든쇼’시상식이8일서울뚝섬한강공원일대에서열렸다. 시상식에는최영태산림청산림보호국장,임영석국립수목원장,심상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등을비롯한관계자및시민들이참석했다. 이날행사는▲환영사및축사▲코리아가든쇼·실내정원아디디어공모시상식▲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시상식▲기념촬영▲정원작품투어▲공연순으로진행됐다. 이수연정원도시국장은환영사를통해“정원도시국에오기전복지정책실에서업무를담당했는데,한국이많이발전하고경제적수준이높아짐에도불구하고마음적으로풍족한사회는아닌것같다는생각을했다.이에해결책으로많은고민을했는데,정원·가드닝,자연과연결되는것이그해법인것같다”며“내년보라매공원에서진행될‘2025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도다같이참여해공간을아름답게만들고시민들에게힐링과치유의공간조성해주길바란다”고말했다. 최영태산림보호국장은축사를통해“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시작된이후로법·제도가많이생겼고,짧은기간에많은도시들이정원도시로나아가기위해노력하고있다.정원은작가,시민등모두적극적으로참여했을때꽃을피울수있는것같다”며“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시민들의참여하고지원이적극적으로필요하다.특히정원을조성하는것보다유지관리하는것이더욱중요하다”고말했다. 대상을수상한‘WETONWET,블렌딩가든’은젖은화지위에컬러를칠하고마르기전에컬러를올려색이자연스럽게섞이도록하는수채화기법을모티브로했다.천장과벽,문,창문으로구성된콘크리트구조물(콩코드하우스)과곡선의녹지를유기적으로배치해화지에색이섞이듯이경계의영역이섞여들어가는모습을표현했다.자연과인공이유기적으로결합된공간의구조를기반으로프레임을통해외부의풍경을경계속으로끌어오고미디어아트로가상과현실의경계가만나새로운풍경을만들어낸다.한강의풍경과정원그리고미디어아트로이어지는경관적시퀀스를통해감각의범위가확장되는것을보여준다. 최윤정작가는“2020코리아가든쇼첫작품‘리틀포레스트’로데뷔해서2024년코리아가든쇼‘WETONWET,블렌딩가든’으로대상을받았다는것에더욱의미있고,감회가새롭다.특히이번작품은손길이하나하나안닿은곳없이애정을가지고작업했다.후회없을만큼열정을다했기에좋은결과가더욱뜻깊게다가온다.이상을계기로저만의색이뚜렷한작가,더욱더발전하는작가가되도록노력하겠다”는수상소감을밝혔다. 이외에도▲최우수상에는조은희작가의‘빛과소리의정원’▲서울매력정원상에는김미진·박병길작가의‘ForRest,쉼표가있는숲속음악당’,이정연·이연주작가의‘ARtGarden(에이알티정원)’▲코리아가든쇼상에는김태원·박선영작가의‘자연이만드는예술,풍경’,나성진작가의‘정원읽기의즐거움이선정됐다. 실내정원아이디어공모에는▲대상에김예슬(전남대학교)의‘HandyGarden’▲최우수상에임승연(건국대학교)‘IAM’▲우수상에김용수(계명대학교)‘작고작은나의숲’,▲김영현(서울여자대학교)‘다정:마음을비우고나를되돌아보는공간’▲특별상에김윤태(상명대학교)‘palette’가뽑혔다. 2024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에는이민섭·이소선신구대학교‘A+’팀이수상했다.금상수상팀은2026년베이징에서열리는국제기능올림픽대회최종결승전에참가할수있는자격을받게된다. 한편‘통섭(統攝),경계를허물어힐링시대의문을열다’라는주제로조성된이번코리아가든쇼정원작품은존치정원으로뚝섬한강공원일대에전시된다.
“지속가능한 정원도시, 장기적 관점에서 설계돼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성공적인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서울시,산림청,국립수목원이공동주최하는‘2024국제정원심포지엄’이지난4일서울시청8층다목적홀에서개최됐다. 이날심포지엄에는정원·조경·건축관련국내·외전문가6인과오세훈시장,임영석산림청국립수목원장,임만균환경수자원위원장,시민등이참석했다. 심포지엄은정원의회복성과지속가능성,도시에서정원이가지는역할등에대해논의하기위해▲오세훈서울시장특별대담▲‘정원이가진회복력’을주제로한‘세션1’▲‘정원과의동행’을주제로한‘세션2’로구성됐다. 대담에는오세훈시장,로버트해먼드뉴욕하이라인파크프로젝트기획자,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이참여했다. 오세훈시장은특별대담에서런던을방문했을당시감명받았던순간에이야기하며,서울이궁극적으로나아가야할‘서울시전체의정원화’에대한비전을제시했다. 오시장은“런던은걸어서10분이내어디든정원을마주할수있는‘거대한정원’같았다.이처럼정원을마주하고걷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해서는‘걸음’을유도하는정책이중요하다”며“시에서건물의용적률을높이는이유도1층에더많은녹지공간을조성해걷고싶은정원을조성하기위한것이다.생활권내걸어서활용할수있는인프라를조성해야한다”고강조했다. 해먼드는“조경을기존의정원과공원에만적용하는것이아닌,고속도로나상가사이등예상치못한곳에넣는것도중요하다”며“도시정원화를위해서는사람들이녹지와더친근해져야한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녹지만큼이나수자원도중요하다.스콜과계절풍의영향을많이받는싱가포르는정원을배수에활용하고있다.기후위기시대의정원이단순히미적인역할뿐만이아닌기능적인역할도할수있다”고설명했다. 대담이끝난후세션1에서는▲로버트해먼드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전통조경학과명예교수▲마티어스콜레의주제발표가진행됐다. 로버트해먼드는뉴욕하이라인의성공스토리를공유하며,하이라인이경제적,환경적,문화적으로어떠한부흥을이끌었는지설명했다. 해먼드는“하이라인은펼쳐진자연뿐만아니라도시자체의회복력을보여줬다.시간이지남에따라공원은문화행사,예술,명상,요가등사람들과함께연결되는장소로변모했다”며“도시는인간의필요를충족하는웰니스인프라없이는살아남기어렵다.서울청계천처럼하나의플레이스를만들어도시에변화를줘야한다”고말했다. 이선명예교수는인문학적인관점에서정원과조경에대해이야기하며“과거의정원이인간이자연을지배하고힘을과시하는공간이었다면,21세기의조경은인간과자연이공존하는방법을모색해야한다.특히식물의‘자유의지’를존중하는조경이중요하다”는의견을밝혔다. 이어“현재한국은정원에대한국가적관심이급증하고있다.개인정원가꾸기의추세가지방정부뿐만아니라개인에게도영향을미치고있다.기후위기의심각성이높아짐에따라대규모국립및지역정원의경우정원의지속가능성과생태적영향이그규모나수보다더중요해질것”이라며“정원을설계할때는부지선정,지역특성화,생물다양성,물관리,심지어팬데믹에대처하기위한전략과같은환경요소를고려하는것이필수적이다”고강조했다. 콜레는2017년베를린의국제정원박람회(IGA)와2021년독일에르푸르트·만하임BUGA의사례를설명하며,성공적인정원박람회추진을위한내용을공유했다. 콜레는“독일의정원박람회는점점더도시계획을위한도구로발전하고있다.기후적응형심기,지역빗물관리,토양관리등잘알려진복원력기준에초점을맞추고있다.최근몇년동안은환경교육과주민및환경단체의강력한참여도가박람회의범위내에서지침원칙으로추가됐다”며“단기적인기대와장기적인목표를모두충족해야한다.단순히일회성행사가아닌지속가능한프로젝트로이어져야한다”고강조했다. 세션2에서는▲전영애서울대학교독어독문학과명예교수(여백서원원장)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카시안슈미트가이젠하임대학교교수▲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의발표가진행됐다. 전영애교수는‘여백서원’과‘괴테마을’의취지와운영사례를소개하며,자연과인간이함께하는정원의가치에대해이야기했다. 카시안슈미트교수는독일의공원,정원,정원박람회사례를통해미래도시녹지와정원조성에대한식재아이디어를공유했다. 슈미트교수는“앞으로는폭염등기후변화로인한환경문제속에서생태학적가치가있는공공공간에대한시민들의요구가증가할것이다.미래의가장중요한과제는도시식생의올바른관리와장기적인관리라고생각한다”며“전문정원사외에도시민이함께유지관리에참여해야한다.공공녹지공간의동반성은미적·환경적효과외에도사회적상호작용과시민의생태적역량을강화할수있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싱가포르의장기적인도시계획이어떻게‘정원속의도시’로이어졌는지설명하며,가든바이더베이가수행하는중요한역할에대해이야기했다. 마전장관은“‘정원도시’의다음단계는공원,정원등을통해지역사회와장소·공간을연결하는‘정원속의도시’로만드는것이다.지속적인도시화와기후변화에직면한도시계획은자연을도시로엮어환경을보호하기위해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고말했다. 각세션발표가끝난후에는권진욱영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를좌장으로토론및질의응답이진행됐다.
정영선 전시 회고, “조경, 문화예술 한 분야로 마땅히 자리잡을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가들과문화체육관광부관계자들이모여‘조경가정영선의국립현대미술관전시’의의미를되돌아보는자리를마련했다. 한국조경가협회는지난9월30일대학로마로니에공원‘예술가의집’회의실에서국립현대미술관전시‘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되돌아보고,문화예술분야의한축로서의조경가및조경작업에대한위치를되집어보는대담을가졌다. 이번행사는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기획으로,최영준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사회를맡아진행됐다. 이날대담회에는문화체육관광부에서정병국한국문화예술위원장과김수현시각디자인과장이참석했고,전시의주인공이었던정영선조경가와전시기획을총괄한국립현대미술관의이지회학예사도참석했다.조경계에서는환경조경발전재단의심왕섭이사장과한국조경가협회박명권,박승진부회장,이진형상임이사가참석해의견을나눴다. 대담은이지회학예사로부터이번전시에대한국립현대미술관의성과와의의를듣는것으로시작됐다.그는“지난9월22일마무리된전시는현대미술거장의전시보다도30%이상많은관람객(최종집계27만7000명)이찾으며뜨거운호응을이끌어냈고,조경작업의과정과결과물이예술의한분야로서작품성및대중성을모두인정받는계기가됐음을확인할수있었다”며“여담으로미술관지하층중정에조성된정원의큰존재감으로미술관이용의무게중심이아래층으로확장되기도했다”는감회도전했다. 이에대해정영선조경가는새삼스럽게조경이냐예술이냐따져볼문제가아니라,모든분야가합심하고초심으로돌아가서,지극히아름다운정원인우리나라국토경관을잘보존하고가꿔가는일에여러부처가협력해줄것을간곡히당부했다. 이어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우리나라조경의현황과과제”에대해간략한발제가있었다.우리나라조경을▲건설기술▲자연과학▲문화예술등세가지요체로나누어그현황과과제를짚어보고,말미에한국조경가협회에대한소개를덧붙였다. 이어진자유토론에서,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그동안개별적발전만이루어나간조경분야에통합의노력이중요”하다며“이번전시를계기로높아진위상을잘이어나가서분야의업역을확장하면서도내부적인통합의계기로삼아야한다”고강조했다. 박명권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조경설계사무소대표이기도하지만조경계의유일한잡지·신문인<환경과조경>과<한국조경신문>의발행인으로서,그간조경에대한사회적인식이폄하돼왔던상황에안타까움을표하면서“이번전시를계기로시민사회에조경의가치를드높인것은굉장히고무적인일”이라고말했다.그리고“이같은흐름이정영선조경가한분으로끝나지않고제2의제3의정영선조경가들이계속탄생해야한다”고역설하며,예술의한축으로서조경분야의위상을확립하는제도적뒷받침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박승진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과거여행에서경험한조경전시들을회고하며당시관람한조경드로잉에서많은감흥을얻었고본인의진로결정에도큰영향을받았다며“이번정영선전시를본후배조경가나학생중에서도틀림없이조경분야에서좋은예술가로성장하는사람이나올것”이라는의견을전했다.또한그는현재도시에서예술적감흥을전달하고예술적행위의장을형성하는문화공간들은그어떤분야보다도조경에서만드는공간들이많다면서,특히나문화공원의큰힘에대해언급했다.최근대한민국공공디자인상의최고상인대통령상을이례적으로공공오픈스페이스인오목공원이수상한것에대해서도의미와자부심을전했다. 이진형이사는“건축분야에서미술사조와디자인분야를서로매치해서많이이야기하고있는데,실은조경및정원분야도미술사조의흐름과발맞추어쌓아온유산으로서역사와가치를가지고있다”고강조했다.또한“이번전시에서조명된정영선조경가의자연주의등의양식도한국의지난반세기를반영해온문화적산물”이라며개인적으로“타분야와차별되는자연을소재로한예술분야로서자부심이있다”고말했다.아울러이번전시를계기로문화체육관광부와가까운관계를가져가기를기대했다. 김수현문화체육관광부시각디자인과장은“오늘대담의주제가1~2년의문제가아니라조경업계에서오랜고민이있었음을알수있는자리였고,이런공감대를바탕으로조경의문화예술로서의가치를제도화하는등지원의폭을넓혀가는논의를이어가자”고밝혔다. 마지막으로정병권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은“보수적인국립현대미술관에서조경의전시를받아들이는것은굉장히발전적인방향으로우리문화예술계가진화하고있다”는의미라고말했다.그간분야를구분하다보니“예술분야적성격과환경분야적성격이복합된조경분야의소속이모호한상태”가되어있었음을동감하고,“문화예술의경계가무너지고확장되는시대에조경도문화예술분야의하나로마땅히자리를잡아갈것”이라고전망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11월
  • 조경공사 적산기준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