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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김정은 편집팀장] 최근 광화문광장으로 향하는 관심이 뜨겁다. 관심의 열기만큼 다양한 의견이 공존하는 광화문광장의 미래를 고민하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서울시다. 최근 광화문포럼이라는 커다란 논의의 장을 펼치고 다양한 의견을 끌어내 수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역사도심재생과의 양병현 과장을 만났다. 지난해 10월부터 매주 토요일 광화문광장에서 촛불문화제가 열리면서 광화문광장을 운영하고 관리하고 있는 서울시의 역사도심재생과 직원들은 바빠졌다. 갈등의 소용돌이 속에서 민원도 늘었고, 집회 허가 과정에서 법적인 시시비비를 가리는 일도 많아졌다. 집회 후 광장 바닥에 위험하게 떨어진 촛농을 제거하는 일까지. “실무적으로는 어려움이 많지만, 선배님들이 광화문광장을 만들어 놓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성 당시에는 거대한 중앙 분리대라는 비난도 있었고 한동안 국가 행사 중심의 공간이었지만, 지금은 새로운 역할을 찾아가고 있지 않습니까.” 올해 1월 25일 서울시는 광화문포럼을 통해 광화문광장의 미래를 새로 그리겠다는 계획을 밝혀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미 지난해 9월부터 도시계획, 역사, 건축·조경, 교통, 시민 소통 등 7개 분야 전문가 49인과 100명의 시민위원으로 구성된 광화문포럼을 가동 중이며, 7월까지 마스터플랜을 그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문가와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포럼이라는 형식을 취하게 된 배경이 궁금했다. “광화문광장에 대한 생각은 시민부터 전문가 내에서도 분야에 따라, 또 사람마다 다릅니다. 광장을 조성한 지 7년 밖에 안 되었으니 그대로 두어야 한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당장 더 넓히거나 한쪽으로 붙여야 한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혹은 동상이 잘못되었다고 지적하는 전문가도 있습니다. 논란이 워낙 많기 때문에 대규모 토론을 통해 최대한 많은 의견을 끌어내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지요.” 현재 서울시는 ‘걷는 도시, 서울’이라는 큰 캐치프레이즈 아래, 특히 사대문 안을 보행 중심 공간으로 개선하려고 노력중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상징적이고 보행성 측면에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곳이 광화문광장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보행’과 ‘역사’를 키워드로 논의를 시작했다. “광화문광장 일대는 역사적으로 조선의 중심 공간이었고, 현재까지도 국가의 중심 공간이지 않습니까. 따라서 처음에는 그 안의 역사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그런데 작년 10월부터 또 다른 사회적 변화가 생기면서 광장의 의미를 새롭게 인식하는 기회가 마련되었습니다. 단순히 물리적 보행이나 도시계획적 논의, 혹은 역사 복원을 넘어 미래의 역할에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민주주의나 아고라적 공간과 같은 화두가 던져져야겠죠. 이제는 ‘과연 광장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논의해서, 광장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최근 광화문포럼에서는 역사학자들 중심으로 현재의 사건을 역사적으로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논의했습니다. 앞으로 물리적인 변화에 대한 이야기까지 해보려고 합니다.” 그러나 현재 광화문광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을 해석하기에 아직 충분한 시간이 흐르지 않았으니 7월까지 마스터플랜을 그리겠다는 계획은 너무 빠르지 않은가 물었다. “7월이면, 논의를 시작한 지 1년 정도 흐른 시점입니다. 또 광장의 의미가 전격적으로 변화하는 순간, 즉 국민들의 관심이 몰려있고, 경험이 생생할 때 빠르게 대응해야 추동력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마스터플랜을 그린다는 것이 확정적인 계획이나 멋진 그림을 그려 공사를 시작하겠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그보다는 시민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광장의 의미와 미래의 방향을 내놓겠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샹젤리제와 같은 거리로 만드는 것이 좋을지, 워싱턴 D.C.의 역사적이고 엄숙하지만 사람들이 놀 거리가 없는 광장으로 만들 것인지, 혹은 대로인지 광장인지 그러한 개념적이고 근본적인 논의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마스터플랜의 공간적 범위는 광화문광장과 한 켜 정도의 건물군이 될 것입니다. 당장 실현할 수 없는 일도 많겠지만 장기적인 비전까지 담을 예정입니다. 광장과 주변에 어떤 공간적 변형이 필요한지 포럼을 통해 기록한다는 의미도 있겠지요.” 광화문광장, 대한민국의 미래를 상징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광화문광장의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보는지도 궁금했다. “이전 광화문광장은 조경의 공간이었고, 여러 지자체 행사가 열리는 공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촛불집회를 통해 시민들이 이제야 광화문광장을 인지했다고 생각합니다. 2002년 월드컵 때는 시민들이 시청 앞에 모였지요. 그런데 시민들의 흐름이 점점 더 국가의 중심으로 향해 오고 있다고 느낍니다. 시민 스스로 국가의 주인이라고 자각하며 국가의 중심으로 들어왔습니다. 광화문광장이 중심 공간이란 사실은 변함없지만, 그 중심에 국가 대신 시민이 서게 된 것입니다. 이전의 광화문광장이 과거를 상징하는 공간이었다면, 이제 광화문광장은 민주주의가 펼쳐지는 곳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순간에 제가 광화문광장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낍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조경을 총괄하는 부서가 통폐합된 지 1년 만에 다시 부활했다. 지난해 LH 도시경관처는 본사 조직 슬림화와 경영 여건 등으로 통폐합되는 아픔을 겪었으나, 직원들의 각고의 노력으로 1년 만에 다시 부활하는 성과를 냈다. 부활한 조경 총괄부서의 장을 맡게 된 이강문 단장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도시경관단의 ‘처’ 승격에 다시 도전하고 조경 조직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액션플랜을 하나하나 실천에 옮기는 중이다. “통페합 당시 조경직 선배로서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조경 총괄부서가 다시 부활하는 역사의 한 페이지에 보탬이 돼 개인적으로 만감이 교차한다. 다시는 이 같은 일이 없도록 과거보다 더욱 강한 조경 조직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겠다.” 새롭게 구성된 도시경관단은 2부, 5개과로 구성됐으며 인원은 13명이다. 조경 총괄부서가 부활했지만 본사 조직의 슬림화로 인해 정원 축소는 불가피했다. 현재 LH 내 조경직 인원은 총 171명인데, LH 장기플랜에 따르면 조경직 인원은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이 단장은 처로 승격하기 위한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놨다. 먼저 ‘LH 내 조경 조직 확대’란 큰 그림 아래 도시경관단을 처로 만드는 것과 지역본부에 조경전담부서를 만들겠다는 세부 계획을 세웠다. 현재 LH 조경직은 주택과 단지로 구분해 별도로 업무를 맡고 있다. 그러다 보니 한 현장에서 효율적으로 업무를 처리하지 못하고, 각각 맡은 업무에 따라 여러 현장을 전전하며 일을 처리해야 해 업무가 과중된다는 것이 이 단장의 설명이다. 전담부서가 만들어지면 자연스레 인원이 유연성 있게 활용될 것으로 그는 보고 있다. 업무 효율화를 위해 감리 일부를 민간으로 이양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하지만 공동주택 조경감리는 현행법상 1500세대 이상인 경우만 의무적으로 배치하게 돼 있는데, 업계에 따르면 최근 800세대 이상 아파트를 짓는 일은 많지 않다. 이 단장은 감리기준을 500세대로 줄이자는 업계의 주장에 동의하지만 법적인 문제는 개정을 통해 풀어야 하는데, 발주처 입장에선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선 협회와 학회를 필두로 조경계가 적극 나서줄 것을 부탁했다. 이 단장은 올해 LH 발주규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올해 LH는 총 121건 5602억 원 규모의 조경공사를 발주할 계획으로 동탄신도시 등 단지분야에서 25건 3597억 원, 행복주택 등 주택 분야에서 96건 2005억 원의 조경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다. 지난해 발주한 규모(8213억 원)에 비해 2611억 원가량이나 물량이 줄었다. 이 단장에 따르면 이는 LH 전체 사업 구조조정에 의한 결과다. 모든 분야가 기존 사업 외 신규사업 발주 물량이 줄어들었고, 조경물량도 함께 축소된 것이다. “부동산 경기가 꺾이고 주택보급률 달성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전체 사업이 줄었다. 과거에는 대규모 신도시나 택지 개발 사업이 많았지만 앞으로 소규모 맞춤형으로 개발 패러다임의 전환을 맞게 됐다. 개발 물량은 줄고 복지나 재생으로 사업이 확대될 것이다.” 이에 도시경관단은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특례사업’ 참여와 장묘공원 조성 등 신사업 분야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대부분의 특례사업이 사업성 부족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복안이다. 일몰제 이후 대책 마련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 국공유지에 대한 민간 개발이 구체화되기 전에 조경의 참여기회를 확대할 아이템을 발굴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단에서는 정부와 네트워크를 만들어 조경이 사업을 하기 편리하게끔 제도를 정비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시경관단이 주목하는 과제 중 하나는 바로 ‘하자제로화’ 추진이다. 최근 이상기후를 비롯한 다양한 원인으로 수목 고사가 증가하고 있는데, 조경분야로 모든 책임이 넘어가는 일이 현장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이 단장은 설계-시공-관리에 이르는 전 단계 하자진단을 통해 근본적인 해법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단장에 따르면 수목 고사 원인에는 아파트 토심이나 배수, 토양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다른 직종에서 조경시공의 잘못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현재 LH 토심기준을 600㎜에서 700㎜로 낮췄는데, 이 또한 턱없이 부족한 깊이다. 이 단장은 “토심을 더 낮추려면 공사원가가 들어간 지하주차장이 더 깊이 내려가야 하는 부담이 있어 다른 공종에서 토심을 확보해 주려 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수목이 고사하면 조경시공 하자로 몰고 간다”며 부당한 점을 분명하게 바로잡겠다는 결의를 굳혔다. 모두가 어려운 시기다. 그러던 중 조경분야의 최대 발주처 중 하나인 LH에서 조경을 총괄하는 부서마저 통폐합되는 시기를 겪게 된 조경인들의 피로도는 더 높아졌다. 어렵게 다시 살아난 도시경관단이 ‘처’로 승격하기 위해선 품질 확보는 물론, 부정부패 척결과 함께 대외 인식 향상이란 복합적인 과제가 산재해 있다. 도시경관단의 도전은 조경계 내·외부 협력 없이는 힘든 일이다. “어려운 시기의 대한민국 조경 발전을 위해 LH는 조경계와 줄탁동기(啐啄同機)의 마음으로 상생의 노력을 다 하겠다.” 그의 약속에 상생의 길을 기대해 본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이제 조경수 산업도 내수만으로는 살아남기 힘들다. 활로는 해외시장 개척에서 찾아야겠지만 우리에겐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높다.” 내수시장에 의존해 온 조경수 산업이 해외진출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국내 건설경기 위축에 따른 새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다. 특히 그동안 조경공사 계약액이 하강 곡선을 그리면서 조경수 시장은 내홍을 앓아 왔다. 임업경영실태조사(2016)에 따르면 2015년 조경수 재배업자의 평균 수익은 2906만 원으로 2010년 4085만 원보다 약 29% 감소했다. 저성장시대 진입과 건설환경 변화도 조경수 전망을 어둡게 한다. 한국조경수협회가 지난해부터 대중국 조경수 수출을 추진하게 된 배경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하지만 이강대 신임회장에 따르면 조경수 수출로 가는 길이 결코 녹록지 않으며 넘어야 할 산도 높다. “조경수를 수출하기 위해선 우리 나무가 살 수 있는 적지 선택이 중요하다. 그런 차원에서 협회가 겨냥하고 있는 국가는 중국이다. 하지만 가격, 기술력을 놓고 가능성을 보면 우리나라가 상대적 우위를 점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저렴한 가격과 우수한 상품이 대중국 수출을 위한 조건이지만, 우리나라 조건이 중국보다 더 낫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 이 회장 생각이다. 중국의 조경수 기술 수준도 본 궤도에 올랐다는 판단이다. 그래서 이 회장은 근본적으로 우리나라의 조경수 생산과 유통 시스템의수술과 이를 위한 정부의 지원이 없으면 해외시장 진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말했다. 특히조달청 조경수 가격 기준의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현재 조달청 조경수 가격 기준은 ‘수고, 수관폭, 흉고직경, 근원직경’ 등 크기 위주다. 하지만 이 회장에 따르면 이러한 1차원적 가격 기준이 결과적으로 조경수 기술발전을 저해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조경수 가격을 크기 위주로 설정하다 보니, 농가에서는 품질과 상품성에 대한 노력을 상대적으로 등한시했다. 만약 컨테이너로 재배한 조경수에 대한 가격 차등이 생기면 이를 위한 농장주의 동기부여도생기지 않았을까?” 그는 조경수품질기준 마련을 통한 세분된 조달청 단가 기준이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먹구구식 노지 재배가 아닌 조경수 하자율 감소를 위한 컨테이너 재배를 정부가 지원하는 것이 첫 단추라고 덧붙였다. “조경수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정부가 컨테이너 재배를 장려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은 컨테이너로 식재한 조경수에 대한 가격차등화가 안 되어 있다. 조달청 조경수가격의 수술이 필요한데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선 컨테이너 재배의 생산원가 분석이 전제돼야 한다. 정부가 정책적인 의지와 예산을 갖고 용역을 발주해 체계화할 방향이라고 본다.” 하지만 중국 시장 진출이 부정적인 요소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이 회장은 “조경수 수출의 가장 큰 장벽이었던 토양반입은 ‘인공토양으로 1년간 적응시키는’ 조건으로 수출할 수 있도록 문호가 개방됐다”며 지난해 일부 수종의 수출까지 연결하며 소기의 성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수출할 수 있는 수종은 주목, 배롱나무, 단풍나무 등 대형 특수목 위주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경수 수출 외에도 이 회장은 올해로 협회 창립 50주년을 맞아 기념집 발행 외에도 식목일 나무 나눠주기 행사를 대대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협회뿐만 아니라 나무에 대한 소중함을 국민에게 알린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조경수에 필요한 자재를 회원에게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조경자재 유통사업도 확대하고, 조경수의 가치를 평가하는 전문인력인 조경수목평가사도 올해 8명을 배출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조경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는 ‘대한환경조경단체총연합’에도 참여해 조경수 분야의 목소리를 정부기관에 제안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강대 회장은 “올해는 협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면서 100년을 향해 출발하는 아주 뜻깊은 해라 회장으로서 어깨가 무겁지만, 2년동안 회원들과 함께 손을 맞잡고 뚜벅뚜벅 걸어가겠다. 모진 바람에도 당당히 버티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 손창섭 한국잔디협회 회장, 키그린 대표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고향에 봉사하는 마음으로 잔디협회를 맡았다”는 손창섭 한국잔디협회 신임회장. 그의 고향 장성은 전국 잔디의 50% 이상을 생산한단다. 그래서 협회를 맡아 잔디 가격을 정상화하고 생산농가를 보호하는 것이 곧 고향에 봉사하는 길이라는 것. 하지만 손창섭 회장이 앞으로 꾸려갈 잔디협회의 사정은 녹록하지 않다. 회원은 적고, 재정이 바닥이다 보니 협회로서의 위상이 말이 아니다. 무엇을 먼저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해 보인다. 잔디를 사랑하는 마음과 사명감이 없었다면 쉽게 수락하기 힘들었을 자리다. “키그린을 무에서 유로 일으켜 세웠듯이 협회도 무에서 유를 만들어 달라는 요구로 받아들인다” 잔디협회를 통해 또 한 번의 기적을 준비하고 있는 손창섭 회장을 만나 앞으로의 구상을 들어봤다. 협회 자립 기반은 회원 확충, 그리고 ‘인증제’ 실시 그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협회의 자립 기반을 닦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회원을 많이 확보해야 하고 재정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이것은 가장 기본이지만 또한 가장 힘든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손창섭 회장이 보기에 방법이 없진 않다. 그는 “잔디협회는 원래 생산자들의 모임인데 그간 생산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아왔다”고 진단한다. 협회가 생산자와 윈-윈하는 시스템을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가 되지 못했다. 그는 이를 해결하는 고리를 “인증제 시행”에서 찾고 있다. 인증제는 협회가 회원들이 생산하는 좋은 잔디에 대해 인증을 해주고, 이 인증 제품을 공공기관이 적정 가격에 사용하도록도와주는 제도다. 우리나라 잔디산업의 후진성은 지금껏 잔디 생산·유통업자들이 제살 깍아먹기식의 과도한 경쟁에 나서면서 가격을 지속적으로 낮춰왔고, 낮은 가격 때문에 품질 낮은 제품을 공급할 수밖에 없었으며, 이로 인해 잔디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이 안좋아지면서 사용을 더욱 안하게 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기 때문이다. 손창섭 회장은 인증제가 잘 시행되면협회-회원간 문제를 넘어 우리나라에서 잔디신용사회를 만들어 가는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보고 있다. 인증사업은 고품질 잔디 사용의 확대와 잔디 가격의 정상화로 잔디산업 발전의 선순환을 가져올 것이며, 아울러 협회로 회원들을 불러 모으고 협회의 재정도 채우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물론 회원 확보와 인증제 시행이 선후의 문제는 아닐 터다. 그래서 그는 농가나 유통업체를 회원으로 확보하기 위해 우선 장성잔디협회나 남해잔디협회의 회원이 자동으로 잔디협회의 회원이 되도록 협조를 받을 작정이다. 고향을 위해 일을 시작했지만,당장은 고향으로부터 도움을 받아야 되는 처지인 셈이다. 학교 운동장에 한국잔디를 깔자…양잔디는 “NO” 잔디산업을 일으키려면 무엇보다 잔디 사용을 늘려야 한다. 이에 협회가 가장 주목하는 것은 학교 운동장이다. 학교 운동장은 현재 전국의 약 4.8%만이 천연잔디를 적용하고 있다. 약 13%가 인조잔디이고, 나머지는 마사토다. 아직 5%가 안되는 천연잔디 비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협회의 역할로 보고 있다. 손회장은 우선 인조잔디의 문제점에 대해 잘 알려달라고 했다. PE 소재의 인조잔디는 발암물질로 사회적인 논란이 되고 있으며, 화상 발생 위험이 높고, 아스팔트보다 온도가 더 높아 열섬현상도 발생시키는 등 문제가 매우 많다. 그래서 인조잔디를 모두 천연잔디로 바꿔야한다. 물론 지금까지는 천연잔디가 관리문제에 취약하다는 잘못된 인식이 많았다. 하지만 이는 양잔디를 사용했기 때문이며, 한국잔디를 사용하면 관리가 오히려 매우 편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그간 잔디에 대한 나쁜 인식을 심어준 “양잔디는 배제하겠다”며 “2주마다 농약을 치라고 하면 누구나 힘들어서 관리를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잔디 보급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잔디를 심으면 관리가 편하므로 관리 문제 때문에 학교 운동장에 잔디를 못심겠다는 걱정은 절대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또한 인조잔디를 조성해서 수명이 다 할 때까지 들어가는 비용보다 한국잔디를 관리하면서 유지하는 비용이 더 저렴하다며, 한국잔디가 경제적으로도 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계산이다. 조경단체 적극 참여, “잔디 많이 적용해 달라” 손창섭 회장은 조경인들에게 몇 가지 부탁의 말을 전했다. 우선 잔디 관리 인력을 양성하는 협회 내 잔디 아카데미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학교 운동장 등을 잔디로 조성했을 때 이를 관리할 수 있게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도 잔디협회의 소명이기 때문이다. 또한 지역의 장성잔디협회나 남해잔디협회가 조경단체와 유대관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조경단체에서도 잔디협회의 인증 제품 사용에 협조해 줄 것을부탁했다. 아울러 조경설계 시 잔디를 보다 넓은 설계 면적으로 잡아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회색 인프라에서 그린 인프라로 바뀌어야 합니다. 설계 업체에서도 보도블럭이나 아스팔트같은 인공적인 재료보다 가능하면 잔디에 설계 면적을 많이 잡아주면 좋겠습니다.” 한편 손창섭 회장이 대표로 있는 키그린은 1998년 창립됐으며, 향균성 특수비료 개발로 우리나라에 친환경 골프장 관리 시대를 열었다. 이후 국산 잔디매트 개발로 국내 수입 제품까지 대체하면서 매출이 크게 늘어 성장가도를 달렸다.키그린의 잔디매트는 일본 등지로 수출이 확대되고 있으며, 현재는 LID 관련 신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김정은 편집팀장] 물은 조경의 주요 테마이자 재료다. 동시에 설계자에게 늘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수공간, 혹은 친환경 설계를 위해서는 겉으로 드러나는 곳보다는 숨어있는 부분에 많은 기술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빗물관리다. 외부 공간에는 빗물정원이나 식생수로, 옥상정원 등으로 드러나지만 제대로 작동하게 하려면 수리ㆍ수문학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최근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빗물관리에 대한 정책적 관심이 커지고 있다(각주1). 특히 세종시의 경우, 도시개발 전의 자연 상태와 유사하게 빗물이 땅으로 침투, 여과, 저류하도록 하는 기법인 저영향개발LID(Low Impact Development) 기준을 개발하는 등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당선작이 발표된 어진동 주상복합과 해밀리 공동주택 설계공모에서는 설계지침에 LID 기법을 도입할 것을 명시하기도 했다. 이 두 설계공모에 참여한 한국그린인프라연구소의 제상우 부사장을 만나 LID 기법이 실제 설계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들어 보았다. 한국그린인프라연구소는 조경에 토대를 두고 드물게 LID에 특화된 친환경 설계와 자재를 연구 개발하는 회사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설계의 방향뿐만 아니라 재료, 설비도 바뀌는 것이 미래의 트렌드라고 생각해 설립된 회사다. 아직 학계나 업계에서도 LID의 구체적인 기준에 대한 컨센서스가 명확하게 형성되지 않았으므로 연구 개발에도 힘을 쏟고자 한다.” 친환경 자재 회사로 출발한 한국그린인프라연구소는 흙포장재, 연못 수질정화시스템, 빗물관리시스템 제품을 주로 다뤘으나 최근에는 옥상 녹화로 분야를 넓혀가고 있다. “보도와 여러 시설물이 들어가는 지상에 비해, 100% 불투수층인 옥상을 녹화하는 것이 빗물관리에 상당히 효과적이다. 우리는 일상적인 빗물관리뿐만 아니라 재해에도 대응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조경을 베이스로 하는 회사이니 LID 기법을 적용하는 방식에도 차이가 있는지 궁금했다. “현재는 기존의 방식대로 설계한 뒤 포장만 투수성 포장으로 바꾸어도 LID 기술 요소로 인정해 준다(각주2). 그래서 녹지보다는 손쉬운 투수성 포장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빗물정원이나 식생수로와 같이 녹지를 활용한 요소가 좀 더 자연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하며 경관적으로도 좋지 않겠는가.” 한국그린인프라연구소가 참여한 어진동 주상복합 H5 블록의 당선안의 경우, 빗물이 하루 이틀 동안 천천히 침투되는 빗물정원인 ‘사라지는 연못’을 제안했다. “대개 포장면을 녹지보다 낮게 만들어 빗물이 빠르게 빠져나가도록 설계한다. 반면 LID 설계에서는 포장면을 높여서 비가 오면 물이 자연스럽게 녹지로 흘러 스며들도록 한다.” 빗물이 천천히 배출되게 되면 물이 고여 자연의 변화를 좀 더 시각적으로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기존 방식에 비해 유지관리의 일이 많아지는 것도 사실이다. 제 부사장은 “빗물을 천천히 순환시키면 잔여물이 생기기도 하는데, 사람들은 이를 지저분하게만 여긴다. 하지만 좀더 친환경적이고 자연스러운 경관을 만들기 위해 관리를 감수하고 연구를 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물이 고이면 유충이 생길 수 있는데 그 유충이 부화하기 전에 물이 빠 지도록 하려면, 치밀한 분석과 기술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친환경 설계의 어려움이 여기에 있다. 조경과 토목 양 분야에 걸쳐 있기 때문에 한쪽 분야의 노하우만으로는 완벽한 해법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토목 분야에서는 물 관련 계산은 할 수 있지만 설계의 결과물인 식물이나 조경시설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반면 조경 분야에서는 물에 대한 계산이 쉽지 않다. 그래서 한국그린인프라연구소는 조경 베이스의 기업으로서는 드물게 빗물관리 분석모델(XP SWMM-LID)을 운용하면서 토목 분야와 협업하며 두 분야의 능력을 보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국그린인프라연구소의 향후 방향과 계획을 물었다. “그간 LID 설계 기법을 연구하고 제품을 개발하는 데 치중했다면, 최근에는 이러한 기법을 풀어나갈 수 있는 설계 능력을 보강하고 있다. 앞으로 LID 관련 설계에서 자재, 시공까지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 1.환경부는 2013년 ‘환경영향평가시 저영향개발 기법 적용 매뉴얼’을 만들고, ‘녹색건축물인증’ 기준에 ‘물순환관리’를 포함하기도 했다. 2016년에는 ‘물순한 선도도시’를 선정해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서울시 역시2014년부터 ‘물순환 회복 및 저영향개발 기본조례’를 시행했다. 환경부는 작년 9월 녹색건축인증 기준을 개정해 ‘물순환관리’ 빗물관리 목표량을 30mm로 설정하여 보다 구체적인 기준을 명시했다. 2.환경부의 ‘저영향개발(LID) 기술요소 가이드라인’(2013)에 따르면, 저영향개발 기술요소를 식생체류지, 옥상녹화, 나무여과상자, 식물재배화분,식생수로, 식생여과대, 침투도랑, 침투통, 투수성 포장, 모래여과장치,빗물통 등 11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흔히 통합놀이터를 장애아동 놀이터로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이 둘은 엄연히 다르다.” 정재욱 스페이스톡 대표가 말하는 통합놀이터는 장애아동만을 위한 놀이터가 아니라, 장애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자유롭게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이다. 그는 통합놀이터를 만드는 내내 ‘장애아동을 위한 놀이터’가 아닌 ‘모두를 위한 놀이터’를 머릿 속에 그려두었다고 한다. 스페이스톡은 우리나라 최초의 통합놀이터 ‘꿈틀꿈틀 놀이터’의 설계와 시공을 맡은 시설물 회사다. 꿈틀꿈틀 놀이터가 만들어진 지 1년이 지난 지금, 통합놀이터의 국가와 지자체 지원을 의무화한 법안이 발의됐고, 통합놀이터의 제도적 개선점을 찾기 위한 토론회도 열렸다. 통합놀이터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무르익어가면서 스페이스톡의 경험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정 대표는 놀이터를 만드는 과정을 경험하며 통합놀이터에 대한 생각을 정립하게 됐다고 한다. “장애아동뿐만 아니라 비장애아동도 함께 고려했고 ‘재미’라는 요소도 고민했다. 누구나 즐겁고 안전하게 놀 수 있는 놀이터를 만들려고 했다.” 특히 놀이터를 설계하며 다양한 주체와 의견을 조율한 과정들이 신선한 경험이었다. “놀이시설 제작자의 시선과 시민단체, 어린이, 그리고 활동가의 시선을 같지 않을 수 있다. 그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를 통해 새로운 접근을 할 수 있다.” 다만 경계해야 할 점으로 “시설물을 잘 모른다고, 전문분야가 아닐 거라고 다른 주체와 등을 돌려선 안된다”고 집어 말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첫 통합놀이터를 만든 정 대표의 소감은 보람 반, 아쉬움 반이다. 가지 않은 길을 걸어갔다는 뿌듯함, 거기에 모든 어린이가 놀 수 있는 공간의 만들었다는 자부심을 심어준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흘린 땀도 가치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비장애아동의 안전에 맞춰진 기준은 아직도 아쉽다고 한다. 정 대표는 “비장애아동을 기준으로 만들어놓은 틀 안에서 통합놀이터를 끼워 넣기엔 한계가 있다. 놀이시설 안전기준이란 턱은 누군가에게는 벽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정 대표는 기존의 놀이시설 규제를 통합놀이터에 대한 기준으로 완화시키거나, 확장된 새 기준을 만드는 것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했다. 앞으로 그는 “회사에 통합놀이터와 관련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며, 다행히 많은 지자체들도 통합놀이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시장 전망을 낙관적으로 봤다. “좀 시간이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통합놀이터도 언젠가 놀이터로 불리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마치 유니버설 디자인이 도시 전체를 바꾸어가는 것처럼, 모든 놀이터에 벽이 사라져 굳이 ‘통합놀이터’라고 부르지 않아도 되는 그날이 왔으면 좋겠다.”
  • [환경과조경 남기준 편집장] 여기 자신을 ‘행복한 정원사’라고 소개하는 이가 있다. 한 회사의 대표이지만, 그는 늘 대표가 아닌 ‘정원사’로 불러 달라고 청한다. 그것도 아주 정중하게. 그의 논리는 명쾌하다. 대표는 회사의 경영자라는 직위를 나타낼 뿐, 자신이 하는 일과는 무관한 호칭이기 때문이다. 또 함께 일하는 정원사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공부하고 일하고 꿈꾸고 싶어서이기도 하다. 그의 회사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정원이 생활을 디자인한다’는 인상적인 문구와 함께 정원사들을 소개하는 페이지가 눈에 들어온다. ‘행복한 정원사’를 시작으로 ‘개념 있는 정원사’, ‘바람난 정원사’, ‘꿈꾸는 정원사’, ‘즐거운 정원사’에 대한 재치 있는 설명이 이어진다. 가장 궁금했던 ‘바람난 정원사’는 정원과 무관한 인생을 살다가 정원과 제대로 바람난 정원사였다. 그렇게 행복한 정원사를 꿈꾸고 실천하고 있는 그와 함께 펴낸 책이 벌써 네 권째다. 2000년대에 펴낸 두 권의 책이 사례와 정보 위주의 실용서였다면, 이후 출간한 책들은 에세이 성격으로 내용과 결이 대폭 바뀌었다. 2012년에 펴낸 『정원사용설명서』의 부제는 ‘몸과 마음의 온도를 높여주는 초록 정원 이야기’였다. 당시 그는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정원은 거실에 걸려 있는 아름다운 풍경화가 아닙니다. 완성이 없는, 늘 성장하고 변화하는 살아있는 존재입니다. 우리의 관심과 손길을 필요로 하는 가꿈의 대상이자, 즐겁고 행복한 땀방울을 흘릴 수 있는 삶의 공간입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정원을 풍경화처럼 감상만 하느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원 만들기 노하우나 다양한 정원 사례를 소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정원을 친근하게 느끼고 정원을 활용하고 즐기는 문화가 자리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서 그가 내민 책 제목이 바로 ‘정원사용설명서’였다. 그 책을 편집하며 그가 정리한 ‘정원 사용 십계명’을 곱씹어보았던 기억이 새롭다. 지난 연말에 펴낸 그의 신간 『건축가의 정원, 정원사의 건축』은 지금으로부터 4년 전에 전반적인 책의 콘셉트를 처음으로 들려주었다. 3년 전에는 함께 책을 쓸 건축가와 한 달에 한 번씩 미팅도 하고 답사도 하고 건축주를 만나 인터뷰도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다시 1년 후, 이번에는 인터뷰 내용과 집필 분량을 나누어서 원고를 정리하고 있다며 ‘건축가의 정원, 정원사의 건축’이란 근사한 책 제목을 내밀었다. 드디어 최종 탈고한 원고가 도착한 건 출간 1년 전이었다. 그렇게 4년여의 숙성이 필요했던 새 책을 편집하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실제로 집을 짓고 정원을 가꾸고 있는 건축주를 만나 인터뷰한 대목이었다. 만약 내가 저자였다면 인터뷰를 정리하면서 적절히 빼버렸을 것 같은 내용도 그는 가감 없이 포함시켰다. 예를 들어, 다락방을 만들어 놓고도 몇 번 올라가보지 않았다는 예상 밖의 답변부터, 방범, 난방, 하자보수 등 단독주택 생활의 일상적인 어려움에 이르기까지 생활에서 우러나온 건축주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그대로 살린 것이다. 어찌보면 ‘내 집을 짓고 싶다’는 로망을 여지없이 깨트리는 대목인데도 말이다. 물론 ‘집 짓기’란 낭만적인 꿈의 불씨를 되살리는 주택 생활에 대한 찬사와 정원 가꾸기에 대한 만족감도 지면 곳곳에 듬뿍 담겨 있다. 고백하자면, 편집 과정에서 ‘정원이 있는 삶’에 대한 로망을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대목을 좀 줄여볼까 고민하기도 했다. 하지만 바로 그 지점, 전문가 혹은 제3자의 시선이 아닌 생활자의 입장에서 집 짓기를 있는 그대로 바라 본 점이 장점이 아니겠냐는 이야기가 오갔다. 결국 그 대목들은 활자화되었다. 이번 책의 콘셉트를 설명하며 그가 들려준 이야기는 고스란히 책의 서문에 담겼다. “‘건축가와 함께 집과 정원을 주제로 한 책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건, 정원을 만들 때마다 건축가와 미리 상의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클라이언트는 건축 공사가 모두 마무리된 시점에서, 혹은 집을 짓고 살다가 정원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어 정원사를 찾습니다. 그럴 때마다 정원과 주택이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도록 선, 또는 점 하나만 옮겨도 건축주가 훨씬 풍요로운 정원 생활을 즐길 수 있을 텐데 하는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건축과 정원은 처음부터 하나로 보아야 합니다.” 마치 그의 나지막하지만 확신에 찬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참, 제목에도 밝혀져 있지만 그는 행복한 정원사 이성현이고, 동료 정원사들과 함께 푸르네(www.ipurune.com)를 꾸려 나가고 있다. 그가 마음속에 품고 있을 다섯 번째 책은 무엇일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http://www.lak.co.kr/books2/book_view.php?id=50&idx=1
  • [환경과조경 김모아 기자] 조곤조곤한 목소리와 상반되는 재기발랄한 때로는 도전적인 이야기들 . 인천 청년예술제 ‘올게이츠’ 기획단의 일원으로서 전시와 각종 행사를 기획하고 이끈 진나래 작가에게서는 인천 못지않은 마력이 느껴졌다. 진 작가에게 인천이란 또 ‘올게이츠’란 어떤 의미일까? 전시장 옆 아카이브 카페 빙고에서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올게이츠’는 인천시 문화예술과 공무원들이 인천에서 활동하는 작가에게 연락을 하며 시작됐다. 행정적 부분은 뒷받침 할테니 청년예술가들의 난장을 열고 싶다는 것이었다. 인천의 젊은 예술인들이 모여 무언가를 주도해 기획한 적이 없었기에 ‘올게이츠’는 진 작가에게 매우 흥미롭게 다가왔고, 동료 예술가와 함께 전시 및 연계 콘서트, 파티가 열리는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 형식적인 큐레이토리얼로서 접근하기 보다는 인천스러움을 만끽하고 재미있게 놀아보자는 취지였다. 진 작가는 ‘마계인천’을 제목으로 삼고 싶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히기도 했다. “인천은 ‘핵노답’ 마계입니다. 국제도시, 허브도시, 개항 등 지자체에서 내세우는 다양한 키워드가 있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우리는 공포스러운 페어리테일, 뱀이 사는 빈집들 사이에서 ‘병맛’의 미학과 뒹굴고 있거든요.” 시의 이미지를 걱정하는 인천시와 부딪치면서 결국 전시를 그만 두기보다는 내용은 그대로 유지하되 제목만 조금 양보하는 방식으로 합의를 보게 됐다. 덧붙여 “다른 작가들이 배턴을 이어받아 또 다른 재미있는 일을 벌이기를 기대합니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즐거운 소식을 하나 전하자면, 『환경과조경』 2월호부터 진 작가의 새로운 연재가 시작된다. 도시 구성원으로서 예술가가 도시 및 장소와 관계하는 다양한 방식을 소개하고, 이들의 시선을 차용하여 도시 및 장소의 맥락, 관련 이슈를 짚어볼 예정이다. “짧은 식견과 글 솜씨로 글을 쓰자니 부끄럽습니다. 그러나 글쓰기는 사고를 확장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스스로를 위한 다소 이기적인 마음으로 연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작가들이 도시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보여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조경이라는 학문, 조경이라는 분야가 존재하는 한 나는 조경인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최종필 한국조경사회 회장은 조경인으로 살아온 30여 년간 오로지 조경만을 생각한 ‘뼈 속까지 조경인’이다. 그런 그가 올해 한국조경사회의 회장이 됐다.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으며 조경의 미래와 방향에 대해 고민했다. 결국 ‘결집’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는 왜 결집에서 조경의 희망을 찾았을까? 대한환경조경단체총연합(이하 조경연합)의 결성 이유와 연결해 물어봤다. “그동안 조경은 힘이 없었다. 때로는 부속품으로 치부되기도 했다. 하지만 분산된 조경의 힘을 하나로 모으면 인접분야나 정부기관과 힘겨루기에서 밀리지 않을 수 있다.” 다양한 주체와 이해관계와의 협상테이블 위에서 조경의 목소리를 전달할 대표단체의 힘이 필요하다는 뜻이었다. 시기적으로도 조경분야의 양대 단체인 한국조경학회와 한국조경사회의 회장이 교체되는 해이기도 했고, 새로 임기를 시작하는 두 단체장의 생각도 일치했기 때문에 조경연합이라는 큰 그림을 구상할 수 있었다고 덧붙여 말했다. 특히 올해 대통령 선거가 있다는 점도 조경연합 결성에 중요하게 작용됐다. 최 회장은 “2017년은 조경분야의 새로운 도약을 도모할 수 있는 대선이 있는 중요한 시기로, 대선주자의 공약 속에 조경계의 목소리가 담기기라도 한다면 조경분야에도 새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이번에 조경의 결집없이 대선을 지나친다면 앞으로 5년동안 조경의 미래도 장담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7년은 조경의 변곡점이 생성될 중요한 시기로 판단했다. 조경연합의 역할도 조경정책 제안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고 했다. 그는 “도시환경, 기후변화 등의 해결책이 조경에 있다는 점을 정책으로 연결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선 정책집행자가 공원과 녹지의 중요성을 인지해야 하고, 그러면 예산도 만들어지게 된다”며 정책제안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조경연합 사업의 또다른 축은 홍보이다. 조경분야 언론사와의 지속적인 소통은 물론이고, 조경인 전체가 참여할 수 있는 범조경인 축제를 개최해 조경의 결집된 힘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것도 구상 중이라고 했다. 인접분야와의 교류도 중요하다고 했다. 최 회장은 “조경분야와 지속적으로 연계가 되거나 대응이 필요한 관련단체(건축, 토목, 환경, 산림 등)와의 적극적인 교류를 추진하려고 한다. 최근 타분야와 상충되거나 협력해야할 일들이 늘고있는데, 사전 교류를 통해 영역 갈등이 아닌 상생할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그는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귀를 열고 소통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 가겠다고 했다. “보다 많은 사람이 참여할수록 조경이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다. 7만에 가까운 조경기능사를 조경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충청권과 호남권에 지회를 만드는데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조경학과 학생, 조경학과 교수, 석‧박사 등도 조경연합에 참여시킬 방법까지 구상하고 있다.” 그는 이들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힘이 닿는 한 뛰면서 소통하겠다고 했다. 내부적으로도 다른 목소리가 있겠지만, 이 역시 대화로 접점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차이를 좁힐 수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최 회장은 "지금 우리에겐 이 모든 것이 절실하다"며 "결집만이 살 길"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모아 기자] 영화의 어원인 ‘모션 픽처motion picture’에서 따온 『모션』. 2016년 11월 독립영화계에 ‘작은 움직임(모션)’을 만들어보려는 잡지가 창간됐다. 여덟 명의 필진과 디자이너 그리고 편집장, 이중에는 영화를 전공한 이가 몇 없다. 편집장도 마찬가지다. 조경학과를 졸업한 뒤, 독립영화 ‘이로 인해 그대는 죽지 않을 것이다’와 ‘디지털 랜드스케이핑’에 마음을 빼앗겨 독립영화 계간지를 창간하기에 이른 이형관 편집장을 만나보았다. 『모션』의 시작은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야근과 주말 출근으로 점철된 일상을 영화제 방문으로 달래던 이 편집장은 임금 체불로 인해 회사와 작별하게 됐고, 우연히 ‘서울독립영화제 2014’ 관객심사단 모집 공고를 발견했다. 관객심사단 활동을 하며 다양한 영화와 사람을 만나 좋은 이야기를 나눴고, 이는 영화제가 끝난 뒤에도 정기적인 모임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술자리에서 펼쳐진 영양가 있는 담론이 흩어져 버리는 것이 아쉽게 느껴졌다. 이에 2016년 3월 7일 ‘모션’의 웹진(mo-tion.tistory.com)을 출간했고, 같은 해 6월에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영화·영상 관련 창업지원공모’에 선정돼 『모션』을 창간할 수 있었다. 그는 『모션』의 강점으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영화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꼽았다. 『모션』의 필진은 자신의 전공이나 관심사를 바탕으로 자신이 제일 잘할 수 있는 코너를 직접 기획한다. 국문학을 전공한 이는 ‘시네마그라피’에서 영화 일기를 쓰고, 사진을 좋아하는 이는 ‘픽처레스크’에서 사진을 통해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미술을 전공한 이는 만화와 그림을 그린다.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했을 때 효과가 배가 된다”는 것이 이 편집장의 의견이다. 앞으로도 『모션』은 과도하게 무거워 거부감을 주거나 지나치게 가벼워 자칫 휘발할 수 있는 콘텐츠를 지양하고자 한다. 현재 서울독립영화제 판매분은 완판됐고, 서울의 독립 출판 서점 8곳에 진열되어 독자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순조롭게 잡지가 판매된다면 그 수익금으로 2017년 3월 말 『모션』 2호가 발간될 예정이다. 봄을 닮은 노란색 표지처럼 『모션』의 앞날이 따뜻하길 바라본다.
  • 용산공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선 요즘 한 공무원이 화제다.작년 11월부터 국토교통부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 공원정책과장을 맡아 사업 추진 프로세스 전반을 다시 디자인하느라 분주한 배성호 과장과 브런치를 함께 했다. “용산공원을 담당한 후 건축가를 꿈꾸던 학부 때 못지않게 아드레날린이 막 넘쳐나는 느낌입니다.” 한 시간 남짓했지만 아이디어와 에너지가 풍성했던 대화, 그가 가장 많이 쓴 단어는 ‘소통’과 ‘공론화’였다. 지난해 공원 내 건축물 재활용 및 콘텐츠 도입과 관련해 일었던 논란, 서울시와 몇몇 정치인은 국토교통부의 진행 방식을 불도저식 토건 문화의 잔재라고 비판하기까지 했다. 배 과장은 봇물처럼 쏟아진 여러 비판을 오해라고 회피하거나 정치 공세라고 외면하기보다는 정부의 소통 부족이 낳은 결과라고 인식했다. 그는 용산공원의 장기 여정에서 지금 가장 중요한 과제는 ‘소통’이라고 말한다. 2016년 11월 25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있었던 아드리안 회저-승효상 특별 대담회, 설계안과 모형 전시, 출입 기자단 설명회에 그치지 않고, 금년에는 설계 진행 상황을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상시 공개하고 순회 전시회를 여는 등 시민의 의견을 청취하고 시민과 소통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배 과장은 2017년에 주력할 사업의 키워드로 ‘공론화’를 꼽았다. 경관, 지형, 수체계, 에너지, 건축물 재사용, 경계부, 링크, 리질리언스 등 기본설계와 조성계획 과정의 구체적 이슈와 실질적 어젠다를 조경, 건축, 도시, 역사 전문가들과 함께 심도 있게 토론하고 기록하고 공개하는 프로젝트를 별도의 예산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공원 운영과 거버넌스 방안을 시민 사회와 협력하여 설계하는 프로젝트도 구상하고 있다고 한다. 요즘 유행어로 ‘사이다’를 마신 기분이랄까. 2쇄를 찍은 『패시브하우스 콘서트』(주택문화사, 2015)의 저자이기도 한 이 공무원스럽지 않은 공무원은 “용산공원은 보물창고입니다. 앞으로 백년은 캐낼 것이 무궁무진합니다”라는 말을 남기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아직 걸음마 단계다.” 서울시 조경과의 이원영 과장과 김원식 녹화지원팀 팀장은 서울시 공원녹지의 시민참여 부문에서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고 말한다. 하지만 시는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을 통해 2013년부터 92만명 이상의 시민참여를 이끌었고 이를통해 1088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걸음마 단계라고는 하지만 지난 발자국이 꽤 깊게 패여있다. 앞으로 서울시 공원녹지 사업에 시민참여를 더욱 확대시킬 것이라는 두사람에게 올해 조경과의 사업계획을 물었다. 먼저 이원영 과장은 ‘서울정원박람회’를 첫번째로 꼽으며 지난해 정원박람회를 떠올렸다. 그는 “2015년 1회와 달리 2회에서는 시민들이누리는 콘텐츠가 풍성했다”고 평가했다. 이 과장은 “지난해는 참여 프로그램에 특히 신경을 썼고 시민들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풍성한 시민참여 프로그램이 다른 박람회와 켜를 달리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행사를 치를수록 고민도 깊다. 경기도와 순천시에서 열리는 정원박람회와의 차별화 부분이다. 특히 작가정원이 그랬다. 그는 “우리나라 정원작가 풀(pool)이 많지않아 박람회마다 정원 색깔이 큰 차이가 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긴호흡으로 보면 크게 걱정할 문제는 아니라고 말했다. “아직 우리나라의 정원박람회 역사는 짧다. 지금은 정원문화가싹트는 시기다. 앞으로 정원작가 숫자도 늘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원식 팀장은 "올해 서울정원박람회는 작가들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일례로 건설사와 작가들을 연결시켜서 작가들의 활동반경을 넓혀주는 것도 생각했다. 작가가 공원에서 정원을 자유롭게 조성하기 위한 행정적 뒷받침도 강조했다. 실제 김 팀장은 지난 정원박람회에서 ‘해결사’로 불렸다. 행사 준비기간 동안 현장에 상주하며 작가들의 고충을 듣고, 수시로 서울시와 공원녹지사업소에 행정적 지원을요청했다. 담당 공무원이 조금만 더 생각하고 움직이면, 작가들이 더 나은 작품을 만들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두사람에 따르면 올해 서울정원박람회도 가을에 개최된다. 개최지로는 여의도공원, 양재시민의숲, 평화의공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과장은 1월 중 개최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정원박람회 외에 올해 조경과가 주목하는 사업 중 하나가 바로 ‘서울로 7017 보행길 관리’이다. 지금까지 보행길 조성에 안전총괄본부가 담당했다면, 앞으로 운영관리는 푸른도시국에서 맡게된다. 특히 조경과는 4월 개장에 앞서 ‘서울로 7017 운영팀’을 조직해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과장은 “서울로 보행길은 서울시가 직영으로 운영할 예정으로 전문임기제 소장도 선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도 시민정원사가 참여한다. 이들은 보행로 녹지관리와 해설 안내 등을 맡게된다. 노숙자도 보행길 관리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푸른도시국은 용산가족공원에서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김 팀장은 “정원문화 확산이 어려운 조경분야에 탈출구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과거의 방식만으로는 조경계가 활로를 찾기가 어렵고, 정원이라는 영역을 키워먹거리를 만들자는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조경분야가 보다 적극적으로 정원문화 확산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과장은 앞으로 시민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겠다고 했다. 그는 “지난 꽃피는 서울상 콘테스트에서 ‘동구밭’팀이 허브비누를 만들었는데장애인이 직접 텃밭에서 만든 허브로 만든 의미있는 제품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시민들의 사연에 더욱 귀 기울이며, 시민과 가까운 곳에서 공원녹지 행정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모든 서울시민이 정원사가되는 것을 목표로 쉼없이 뛰겠다고도 했다.
  • e환경과조경 그랜드 오픈, 환경조경 단체장 축사 최율(한국생태환경건축학회 회장) 우리나라 조경분야의 역사와 같은 발걸음으로 성장해온 환경과조경이 ‘인터넷 환경과조경’의 그랜드 오픈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최근 인터넷 매거진에 대한 활용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시기적절하게 인터넷 환경과조경이 오픈되어 조경에 관심을 가진 모든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매우 뜻 깊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인터넷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의 소통을 지속적으로 추구해 나가고 콘텐츠를 계속 향상시켜 나간다면, 조경분야에서는 21세기를 향한 독보적인 매체로 거듭나게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최근 전 세계는 자원의 고갈 위기, 물 부족 심화, 온실가스 지속 배출, 사막화 및 식량 고갈 등의 위기에 직면해 있고 우리나라도 이러한 위기에 동일하게 직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우리나라는 탄소배출량과 탄소배출량 증가율에서 세계 10위권 내에 속하고 있으며, OECD국가로서 탄소배출량 의무 감축에 대한 약속을 시행하여야 합니다. 이러한 위기 극복 및 국가적 약속 이행을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이 제시될 수 있지만, 조경분야도 많은 부분을 담당해야만 합니다. 조경분야가 이러한 전반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천적 방안을 적극 고려해야 하고, 이러한 정보들은 인터넷 환경과조경을 통해 더욱 많이 확산될 것입니다. 현대 사회는 삶의 질이 높아지고 사람의 수명이 80세를 넘어 100세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주거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아파트는 현대사회 생활 패턴을 고려하여 녹지공간이 기존의 아파트와는 차별화되며, 면적과 질에서 매우 높은 수준으로 조성되고 있습니다. 이는 거주공간의 삶의 질을 측정하는 중요한 도구로 평가됩니다. 이러한 모든 것이 조경분야의 발전과 더불어 정착되어 가고 있는 실정이며 아직까지는 미흡했던 정보의 공유가 인터넷 환경과조경을 통해 이루어 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다시 한 번 ‘인터넷 환경과조경’의 그랜드 오픈을 축하드리며, 미래를 향한 지속적인 발전을 기대합니다.
  • e환경과조경 그랜드 오픈, 환경조경 단체장 축사 노영일(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 이사장) 인터넷 환경과조경의 그랜드오픈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인터넷을 통한 정보와 수집과 활용이 생활화 되어 있음을 생각할 때 다소 늦은 감은 없지 않으나, 인터넷신문은 급속도로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과 함께 언론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뉴미디어 시대를 선도할 여론의 창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의 장점을 살린 뉴스와 영상으로 조경인의 염원과 정서를 함께 나누는 창조적이고 진취적인 인터넷 언론사로서의 역할과 함께 공동체적 언론으로 성장 발전을 기대하며 조경인뿐만 아니라 조경분야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들이 자유롭게 방문하는 대표 인터넷신문으로 우뚝 서시길 바랍니다. 10만 조경인들의 온라인 매체로서 신속, 정확한 정보 전달과 누구나 차별 없는 접속으로 정보소통 센터가 되리라 믿으며 공론직필로 조경의 현재를 조명하고 앞길을 밝혀주는 파수꾼 역할을 다 하면서 날마다 발전해 가는 인터넷 환경과조경의 뉴스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조경인, 조경학회, 조경단체, 조경시설물업체, 일반독자의 든든한 ‘가교’ 역할을 하여 호혜적인 교류가 활성화될 수 있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언론의 장이 되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제4차 산업혁명으로 일컬어지는 큰 변화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 조경 분야를 포함한 산업 전반에서 변화와 혁신의 물결이 더욱 거세지면서 조경업무 성격은 물론 삶 전반에 총체적 변화가 야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조경분야도 제4차 산업혁명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고 사회적 변화에 대비하는 토양기반을 구축하여 미래 먹거리 산업을 창출하기 위하여 과거의 틀에서 과감하게 벗어나 미래를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조경분야의 정체성 확립과 다른 분야와 협업 및 산업융합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 하면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여 상생발전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여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초연결사회와 융복합 창조시대는 조경분야의 위기이자 기회로서 이를 극복하고 보다 밝은 미래로 한 단계 도약할 수 계기가 되도록 모든 조경인의 주체가 다함께 한마음으로 화합하고 노력하는데 앞장서 나가야 할 것입니다.
  • e환경과조경 그랜드 오픈, 환경조경 단체장 축사 박찬일(엔지니어링 활동주체 조경부서 대표자 협의회회장) 대학 재학시절 '계간 조경'이라는 잡지를 접하면서 외국 선진 조경 사례나 기사를 통해서 조경의 범주와 영역에 대해 나름대로 가늠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후 환경과조경으로 제호를 바꾸면서 수많은 독자와 호흡을 같이 했고, 많은 조경인과 관계 종사자에게 신기술과 신지식, 새로운 정보와 소식을 전해주었습니다. 때로는 의견을 통합하는 토론의 자리를 마련하기도 하였고, 새로운 분야에 대해 소개하고, 관심을 갖도록 화두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조경분야가 나아갈 방향을 개척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등 조경분야에 그 기여한 공로가 매우 크며, 오랜 기간 동안 보물과 같은 역할을 담당해오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이제 시대가 바뀌어 많은 독자들이 IT환경에 익숙해졌고, 문자도 이미지로 읽어내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보다 편하게 기사를 검색하고 수집, 저장, 편집하는 기능이 수반돼야 하는 이때, 인터넷 환경조경을 오픈한 것에 대해 매우 뜻깊게 생각하고 환영합니다. 제가 속해 있는 엔지니어링 활동주체 조경부서 대표자 협의회(약칭 엔조협)는 건설엔지니어링사에 소속된 조경분야 부서장들의 친목단체로서 조경엔지니어링 분야에 관해 필요한 지식과 기술에 관한 정보를 교류하고, 회원 상호간의 친목을 도모하며, 조경분야의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조직된 협의체입니다. 현재 약 30여명의 회원이 있으며, 내년이면 협의회 창립 15주년이 됩니다. 엔지니어링 소속 조경부서에서는 조경계획이나 설계업무에 실질적으로 많이 참여하여 수행하고 있으며 해마다 그 규모나 업무영역이 크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참고자료를 환경과조경을 통해서 활용해왔고, 인용된 내용이나 이미지에 대해서는 검증된 자료로 인정받아 왔습니다. 이제 인터넷 환경과조경의 개설로 더 많은 정보와 지식을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품으면서, 몇 가지 바라는 바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조경의 규모와 업무영역이 커진 만큼 각 분야별로 유사사례와 기사, 자료 등을 신속하게 검색이 가능한 기능이 탑재됐으면 합니다. 이웃하는 건축분야에서는 이러한 기능으로 잘 정리된 사이트도 봤습니다만, 분야를 세부적으로 분류하고 이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면서 독자가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면 좋겠단 생각입니다. 둘째, 모바일 앱을 통해 여유시간이나 이동하는 동안, 친구를 기다리는 시간, 휴식을 취하는 자투리시간 등에 실시간으로 접속하여 다양한 정보를 확인하고, 궁금한 내용이 있으면 연계된 SNS를 통하여 답을 구하는 기능이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 가령 공원을 산책하다가 모르는 꽃과 나무를 보고 사진을 찍어 게시하면 누군가 답을 주고, 관련 정보와 연결되어 확인할 수 있으면 매우 유용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셋째, 인터넷 환경과조경은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우리 조경인들의 커뮤니티 공간(가상 공동체)으로 활용되기를 바랍니다. 해외유학생, 현지실무자, 출장인, 여행자 등 세계각지의 조경인과 네트워크로 연결돼 현지 정보를 사진과 함께 알려주고 많은 독자들과 실시간으로 공유한다면, 그만큼 빠르고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장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조경과 관련된 사회적 이슈에 대한 깊이 있는 담론의 장도 마련되기를 기대합니다. 끝으로 지금까지 분야 발전을 위해 환경과조경이 재정적으로 많은 희생을 감내해 주시는 것에 대해 조경인의 한 사람으로 감사드립니다. 인터넷 환경과조경 그랜드 오픈에 즈음하여 진정한 조경의 가치가 재조명되기를 기대하면서, 이 뜻 깊은 일에 우리 조경인 모두가 함께 참여하여 더불어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e환경과조경 그랜드 오픈, 환경조경 단체장 축사 이승제(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 회장) 안녕하십니까?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장 이승제입니다. 다사다난했던 2016년 병신년(丙申年) 한 해가 지나고 2017년 정유년(丁酉年)이 되었습니다. 여러분께서는 지난 한 해 가정과 일터에서 하고자 생각했던 부분을 많이 이루셨는지요? 한 해가 화살처럼 순식간에 지나가고 벌써 이렇게 다시 인사를 드리는 새해가 되었습니다. 독자 분들도 다 아시겠지만, 환경과조경은 지난 34년 동안 한국 조경의 성장을 기록하고 새로운 영역과 쟁점을 발굴해 왔습니다. 그간 국내외 조경업의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며, 조경뿐만이 아닌 환경, 경관, 산림 등 여러 관련 분야의 정보 제공을 통해 다각도로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여 환경과 조경분야가 타 분야와의 조화를 이루며 업역을 확대하는 데 일조하였습니다. 2017년 1월 1일부로 새롭게 그랜드 오픈하는 인터넷 환경과조경의 새로운 도약을 축하드리며, 더욱 더 발전하시기를 바랍니다. 변화와 조화를 추구하는 요즘 시대에 새로운 시선으로 환경과조경의 중요성을 알리고, 전문화된 다양한 정보를 신속하게 사회 각층에 전달하는 알리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플랫폼은 변화하더라도 최초 발간 때의 신념을 지키며, 가벼이 흔들리지 않고 변화와 혁신을 통한 새로운 미래를 추구하며 환경조경인들의 성장의 중심에 늘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그러한 모습을 바라보는 독자들 또한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시리라 확신합니다. 본 협회도 그 어느 때보다도 바쁜 2016년을 보냈습니다. 자연환경보전을 위해 노력하시는 많은 분들과 함께 앞으로 우리 분야에서 필요한 기준과 지침들을 만들고 더 많은 지식을 공유하고 일터를 만들고자 하였습니다. 자연환경보전과 관련된 사업 확장을 위해 협회는 지속적으로 소통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외적으로는 환경부를 포함한 국가부처 및 지자체 등과 소통하여 사업을 확장하고, 내적으로는 환경조경인을 포함한 인접관련분야 산업계, 학계 등과 협력하여 내실을 다지고자 하였습니다. 여러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고 협회를 독려해 주시면 더욱 힘을 가지고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협회는 2017년도 자연환경보전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생각입니다. 여러분들의 작은 관심과 격려가 더 많은 것들을 서로 나눌 수 있게 되는 밑거름이 됩니다. 앞으로도 환경조경인 여러분들이 인터넷 환경과조경이라는 매체를 통해서 협회와 같이 눈 맞추고 귀 기울여 주시고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가정에 행복과 평안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 e환경과조경 그랜드 오픈, 환경조경 단체장 축사 박광우(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회장) 1980년대 아날로그 시대에 우리나라 자연과 도시 환경의 조경분야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환경과조경'에서 2000년대 디지털시대에 들어서면서 홈페이지를 개설하여 새롭게 재탄생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1980년대에는 직접 발로 뛰어야 정보를 얻었던 시기에 조경계를 선도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가는 개척자 역할을 하였던 수고에 찬사를 보냅니다. 당시 환경과조경은 이 분야에서 복덕방이자 쉼터였고 토론과 연구의 장소였고, 잘못된 조경 정책에 질책을 서슴지 않았던 용기를 가지고 있었고, 우수사례를 발굴하여 널리 알리는 선도적인 잡지 이상의 역할을 하였습니다. 이제 2017년에 손 안의 컴퓨터인 스마트폰 만능시대에 걸맞게 홈페이지에서 다양하게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게 됨을 축하드립니다. 이제 인터넷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환경과 조경이 세계인의 사랑을 받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시대 변화에 순응하면서 발전해가길 바라면서도 초기의 환경과조경이 지향했던 목표와 꿈, 어려운 시기를 극복했던 땀이 헛되지 않기 위해서 초심을 잃지 않고 더욱 노력하기를 기대합니다.
  • e환경과조경 그랜드 오픈, 환경조경 단체장 축사 홍광표(한국정원디자인학회회장) 한국조경의 궤적을 ‘환경과조경’ 없이 설명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치 ‘환경과조경’은 한국조경의 성장과 함께 해왔으며, 한국의 조경인들과 함께 동행(同行)해왔다. 특히 ‘환경과조경’은 한국에 조경이 시작된 초창기에 조경의 개념을 정립하였고, 한국조경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일러주었으며, 심지어는 다양한 조경의 영역에서 필요한 이론과 기술을 소개하는 학술지로서 조경의 지평을 넓혀왔다. ‘환경과조경’에 대한 다양한 평가 중에서도 이 잡지가 지난 34년 동안 단 한 차례도 발간을 멈추지 않았다는 점은 특히 주목받아 마땅하다. 초창기 한국조경이 놓여있었던 황폐한 환경 속에서도 결호 없이 지속적으로 잡지를 간행할 수 있었던 것은 쉬운 일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은 당시 잡지를 창간하고 발행을 맡아 애를 쓰셨던 오휘영 선생님의 조경에 대한 간절한 소명의식과 뜨거운 열정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제 ‘환경과조경’이 새해부터 ‘인터넷 환경과조경’을 그랜드 오픈한다고 한다. 조경계의 다양한 소식과 조경학에서 요구하는 새로운 지식 그리고 조경업에서 필요로 하는 신기술과 신공법을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조경인들은 ‘인터넷 환경과조경’의 그랜드 오픈에 큰 박수를 보내며 더불어 그것이 어떠한 모습으로 우리 앞에 등장하게 될지 큰 기대를 걸어본다. 지난 몇 년 동안 조경계에 불어 닥친 불황의 늪은 쉽게 거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조경인들 모두 견딜 수 있는 한계점에 와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이러한 때에 ‘인터넷 환경과조경’이 오픈한다는 것은 아마도 다양한 의미를 가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인터넷 환경과조경’에서 주목해야 할 몇 가지 점을 일러두고자 한다. 첫째, 인터넷 잡지인 웹진(webzine)은 정보전달의 속도가 생명이다. 따라서 ‘인터넷 환경과조경’은 조경계의 다양한 정보를 독자들에게 신속하게 전달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여기에서 조경계라 함은 한국의 조경계를 포함한 전 세계의 조경계를 말하는 것으로, 이제 우리 조경인들은 국내의 조경시장이 아니라 전 세계의 조경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져야 할 시점에 와있다. 이러한 국제적 경쟁력 강화에 일익을 담당해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인터넷 환경과조경’이 되어야 하며, 그렇게 될 때 국내시장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깊이 새겨두기 바란다. 둘째, 속도만 빠른 것이 아니라 정확하고 다양한 정보의 전달이 필요하다. 이것을 위해서는 독자와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절대적이다. 기자들의 힘만으로 우리나라 조경계 구석구석의 정보를 찾아내기는 불가능하며, 더욱이 전 세계의 조경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도한다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때 힘이 되는 것이 바로 독자들과의 소통일 것이다. 이제 ‘인터넷 환경과조경’은 잡지사에서 발행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들에 의해서 발행된다고 생각하는 사고의 전환이 요구되며, 그러한 생각을 가질 때 비로소 성공적인 그랜드 오픈과 지속가능한 발행을 기약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다양한 멀티미디어적 요소를 도입해 독자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하고, 눈과 귀로 호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제 조경은 6차원의 세계를 지향하는 문화와 예술의 영역으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인터넷 환경과조경’은 그러한 세계에 어울리는 표현수단을 동원하여 독자들에게 다가가지 않으면 안 된다. 새로운 매체를 선택한다는 것은 새로운 차원을 지향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인터넷 환경과조경’은 차세대 조경인들에게 도움을 주는 전략적 매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한다. 지난 40년 동안 무대에서 열연(熱演)한 배우에게도 필요한 매체가 되어야겠지만 그들보다는 앞으로 40년을 책임질 젊은 배우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담론의 장을 마련하고, 그들이 만들어낸 작품을 소개하며, 열심히 연구한 결과를 공유하는 그런 의도된 매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 e환경과조경 그랜드 오픈, 환경조경 단체장 축사 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 원장,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인터넷 환경과조경'의 그랜드 오픈을 축하합니다! 월간 「환경과조경」은 지난 34년 동안 한국의 조경분야를 지켜보고 기록하면서 새로운 흐름을 읽어내고, 동시에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주는 선도적 역할을 한결 같이 수행해 왔습니다. 이와 더불어 세계조경계의 흐름을 소개하여 독자들의 국제적 안목을 넓혀주는 조경언론의 역할을 훌륭하게 담당해 왔습니다. 월간「환경과조경」은우리나라에 조경이 최초로 도입되고 이어서 조경분야가 성장하는 초기인 80년대에 창간돼 국내 유일의 언론매체로서 조경분야의 성장과 소통에 커다란 기여를 해왔습니다. 최근에는 조경분야 도서출판업무를 확장하는 등 다양한 소통채널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더하여 이번에 ‘인터넷 환경과조경’을 새로이 오픈함으로써 더욱 효율적이고 강화된 소통수단을 조경분야에 제공하게 되었으며, 이를 통하여 최근 건설분야의 경기 하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경분야에 더욱 활발한 정보교류가 이루어져 어려움을 극복해나가는데 일조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재 조경언론의 주요 과제는 여러 조경단체간의 상반된 목소리를 진솔하게 전달하고 이들간의 화쟁회통(和諍廻通)을 위한 장(場)을 마련하는 일이며, 이를 통해 조경분야가 단결된 힘으로 인접분야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과제는 조경분야 내부의 목소리에만 귀를 기울이지 않고 조경인접분야의 목소리도 경청하여 인접분야와 윈윈할 수 있는 길을 찾아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소위 ‘일이 벌어진 후에 뒤통수 맞는’ 일이 앞으로는 없어야 하겠습니다. 물론 이러한 과제들은 언론 혼자의 힘으로 대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나, 모든 조경인이 항상 '조경챙김(landscape mindfulness)'에 집중하고 언론이 이를 뒷받침한다면 대처 불가능한 일은 아닐것입니다. ‘인터넷 환경조경’은 이와 같은 과제에 실시간으로 대응하여 언론의 시대적 사명에 부응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언론의 사명은 다양한 목소리를 객관적 입장에서 사실대로 드러내고 전달하는 것이 본연의 임무이지만, 논란을 확대시키기 위한 전달이 아니고 논란을 극복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전달인 것입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인터넷 환경과조경’은 이와 같은 조경분야의 시대적 과제에 충실한 언론으로 성장하기를 바라고, 이러한 점에서 기존의 여타 조경언론과 차별화된 정론매체가 되기를 바랍니다. 인터넷 강국, 역동적인 한국사회에서 ‘인터넷 환경과조경’이 보다 빠른 대응체계를 갖추어 조경내부 뿐만 아니라 조경인접분야와의 소통과 발전에 크게 기여하기를 기대합니다!
  • e환경과조경 그랜드 오픈, 환경조경 단체장 축사 최현실(전국 시·도 공원녹지협의회 회장) 2017년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붉은 닭'의 해인 정유년은 닭의 울음이 새벽을 알리듯 새로운 세상이 시작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뜻 깊은 해에 '환경과조경'이 '인터넷 환경과조경'이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출발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인터넷 환경과조경'이 밝음과 총명함을 상징하는 붉은 닭처럼 전국의 조경인이 나아갈 방향과 목적을 밝게 비춰주는 길라잡이가 되기를 바랍니다. 자연에서 뛰어놀던 과거와 달리 도시화로 인해 삶이 각박해지는 가운데, 공원녹지가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돼가며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장기미집행 공원 실효 시점이 코앞으로 다가와 많은 면적의 공원을 잃게 될 우려가 있어, 지금이야말로 모두가 힘을 모아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원, 정원, 환경, 생태, 산림, 경관 등 분야를 막론하고 민관이 함께 지혜롭게 이 시기를 돌파해 나간다면, 조경분야의 입지가 더욱 굳건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동안 책자로 조경인과 함께해 온 '환경과조경'이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통해 좀 더 쉽고 가까이 다가감으로써, 조경인의 소통과 화합을 이끌어내고 조경분야의 발전에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환경과조경'이 지난 34년간 한국 조경의 성장을 기록하고 새로운 영역과 쟁점을 발굴할 수 있었던 것은 조경분야의 발전을 위해 각 분야에서 제 역할을 다한 조경인 여러분의 노력 덕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앞으로도 국민의 삶 속에서 조경의 가치가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인터넷 환경과 조경'과 함께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정유년 새해, 조경인 여러분 모두 풍요롭고 건강하시기를 바라며, '인터넷 환경과조경'의 시작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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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 간다 ⑤] 서울숲, 따로 또 같이
지원씨가집을고르는기준은두가지다.근처에좋은카페와공원이있는지이다.그녀에게좋은카페란분위기나커피맛보다는주인에게달려있다.환대하는주인이있는카페이다.주인의환대는자신이그동네주민이라는소속감을느끼게해준다.금호동에살때는‘8월It’sAugust’를자주드나들었다.담백하고간결하지만따뜻한주인의취향은인테리어뿐만아니라사람을대하는태도에도그대로묻어났었다.수다스럽지않게내가이동네의누군가와연결됐다는안도감을줬다.다른곳으로이사간뒤에도가끔들렸는데지금은사라져아쉽다. 그리고공원.그녀스스로자신의집을선택하게된이후로항상공원옆에살았다.연희동에살때는근처에궁동산과안산이있었고,금호동에살때는응봉산을자주찾았다.신촌에스튜디오가있을때는좀더걷더라도경의선숲길을따라출퇴근을했었다.지금은서울숲옆에살고있다.집뿐만아니라그녀가운영하는스튜디오도서울숲옆에있다.사무실에서나와몇걸음만걸으면바로서울숲의쪽문이나온다. 덕분에그녀의일상은서울숲과함께한다.서울숲을한바퀴걷거나뛰면서혹은명상을하며하루를시작하기도하고그야말로스위치가꺼질때까지서울숲을걸으며하루를마감하기도한다.지하철을타러갈때도,저녁에마실맥주를사러편의점에갈때도,식당에밥을먹으러갈때도웬만하면서울숲을경유한다.어제저녁에는친구와샐러드를포장해서서울숲에서먹고산책하며수다를떨었다.8월의늦은여름이라습하고모기도기승을부렸지만,조금은서늘해진바람과여전히남아있는여름의활기가버무려진공원분위기를포기할수없었다. 최근에는연못과커뮤니티센터가있는일대를특히즐겨찾지만,그녀는서울숲의모든곳을좋아한다.잔디밭,연못,작은정원,숲,습지그리고계절을즐길수있는다양한이벤트.서울숲의풍경은넓고깊다.그리고무엇보다앉은곳이다양해서좋다.평상,벤치,야외무대주변의계단,돗자리를깔수있는잔디밭,덕분에서울숲은구경하는공원이아닌머무는공원이된다.사람들은흩어져다양한방식으로공원의아늑함을즐기고또모여함께공연을보면서한나절을,하루를보낸다. 시간이만들어내는서울숲의풍경도좋아한다.곳곳에조성된작은정원이라든가요즘트렌드에맞춰새롭게다듬어진공간도매력적이지만,조금씩하나의큰생태계를이루며변해가는모습을보는건경이롭기까지하다.그녀는조경설계에는문외한이지만서울숲이변화에휩쓸리지않으면서도그렇다고맞서지도않고넉넉하게품어내는모습은우연이아니라고본다.이는처음부터설계가의큰그림,즉단단한구조와슴슴하게담백한풍경속에내재돼있었을것이라고추측한다. 지원씨가공원을좋아하게된계기를굳이따져본다면,강동구의주공아파트에서자라면서녹지와큰나무에서받은위로때문일것이다.정치외교학을공부한이로써공원의정치학도좋아한다.광장처럼서로서로핏대를세워목소리를내는곳도필요하지만,시민들이오롯이자신의방식대로향유하지만결국은함께어우러지는공원도중요하다.한마디로표현한다면공원은‘따로또같이’하는곳이다. ‘따로또같이’는지원씨의일에있어서도중요한키워드다.대학시절친구들과대학생들각자의고민거리와질문을모아발행했던독립출판잡지’헤드에이크(Headache)’도,지금운영하는농구클럽인‘돌핀스’도강력한전체를이루기위해서개인을모으는것이아니라개인을더존중하기위해서하나로모은다.그녀는돌핀스를‘성별이무엇이든,실력이어떠하든,자기답게인정받으면서운동할수있는’클럽이라고말한다. 그래서그녀는개인으로서,작업의일환으로서미래에공원을만들고싶어한다.혼자소유하고즐기는정원이아닌,각자즐기면서도함께하는공원.
원종호 JWL 소장, ‘제7회 젊은 조경가’ 선정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원종호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JWL)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 월간환경과조경은8일개최된‘제7회젊은조경가선정위원회’에서원종호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고밝혔다. ‘젊은조경가상’은한국조경의내일을설계하는조경가를발굴하고그들의작품과생각을널리알리고자지난2018년월간환경과조경이제정한상이다. 공모대상은만45세이하의대한민국국민으로▲실험적이고창의적인프로젝트를선보인조경가▲도시환경개선에크게기여한프로젝트를주도한조경가▲국제무대에서한국조경의위상을높이는데기여한조경가다. 올해‘젊은조경가상’접수는홈페이지공고후지난10월8일부터11월4일까지이메일,팩스등을통해이뤄졌으며,별도로구성된선정위원회에서지원자들의제출서류를바탕으로최종수상자를선정했다. ‘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된원종호소장은서울대학교에조경을공부했으며,같은대학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았다.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에서설계의기본을익혔으며,현대건설에근무하며해외현장에서시공경험을쌓았다.2017년부터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의소장으로성수코너50,하나은행을지로본점공개공지등민간과공공의영역을넘나들며다양한규모의공간을만들어가고있다. 그는보이지않는조경을추구하는조경가로서크고화려한디자인으로눈에띄는경관을만들어내는대신보이지않는조경,하지않은듯한조경,원래있던듯한조경을추구하며,이를통한완성도높은작품을만들기위해노력하고있다.성수현대테라스타워공개공지등민관협력을기반으로하는공유정원형식의공개공지를조성해도시문화환경개선에기여했으며,황매산군립공원입구부조경계획기본및실시설계,제부도근린공원조성사업현상공모당선작등다양한프로젝트를수행했다. 원종호소장에게는▲젊은조경가상패▲주요작품을발표하는‘토크쇼’개최▲작품을소개하는월간‘환경과조경’특집호기획등의특전이주어진다. 이번에선정된‘제7회젊은조경가’의주요작품과인터뷰는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에특집으로수록될예정이다.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경희대 ‘THE RIDGE’ 대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에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가대상으로선정됐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8일‘2023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심사결과를발표했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주관하고디에스디삼호,월간환경과조경이후원한이번공모전은지난9월총45개팀이참가신청을했으며최종적으로10월30일30개팀이작품을제출했다. 이번공모전은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조경·건축·도시분야에서어떻게풀어내외부공간디자인으로담아낼것인지모색하기위해마련됐다. 대상지는경기도가평군호명산일대의시니어레지던스타운이며,대상지건너편에는시니어요양원과병원이계획돼있다. 특히산악지형과경관으로둘러싸인대상지주변은케이블카,집라인,캠핑장등을갖춘종합레저타운으로개발될예정으로,이를활성화할수있는디자인에조경,건축,도시분야학생들의슬기로운아이디어를제안하는것이공모전의주요과제였다. 대상을수상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는‘일상의공원’이라는주제를가장합리적이고체계적으로구성해주변공간과의연결성을조화롭게전개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실버세대거주자특성에대한고찰과개념전개가우수하며,‘나’를설계의중심으로설정해공동체안에서함께하는공유프로그램을제안한점이높이평가됐다.특히노인의자존감회복과연대를통해평온한삶의유지할수있도록제시된다양한공간프로그램이우수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최우수상은▲박송·윤여령(경희대학교)의‘D-well’▲이주하·김세나·박지연·이지연·진주희(단국대학교)의‘Tonfication’이선정됐다. ‘D-well’은급경사지지형을극복하고자지형과현황을면밀히분석한후에구체적인설계해법을제시하고다양한프로그램을개발한점이높게평가됐다.또한디자인요소의위계와그에따른개념전개가인상적이며,세부적인공간에대한설계와프로그램이좋은평가를받았다. ‘Tonfication’는부지의해석과공간계획의탄탄한전개과정,탄력적인프로그램을개발한점등이우수하게평가됐다.특히호명호수등주변경관의여러층위를수용한점,계절별식재,BF설계등이특징적이다.또한공간별디자인개념을정리해외부공간조성을차별화한점이우수하게평가됐다. 우수상에는▲유채원·김수경·조서연(서울여자대학교)의‘A-Ha!:Alltimehappyplayground’▲황세은·김세원·배유진(서울여자대학교)의‘AssembleIndividual’▲박찬영·김예연·이동주·정상혁·홍재환(한경국립대학교)의‘Foresier.포레지어’가뽑혔다. 가작으로는▲임채진·이재영·전진아(서울여자대학교)의‘Roots&Routes’▲이지영·김고은·김서진·변지혜·이지현(단국대학교)의‘오감악소五感樂所’▲이임주·김강희·윤지상·이정주·정시인(단국대학교)의‘FUL-FILL’▲김가현·남나영·이유빈(경희대학교)의‘LANERGY’가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공모전을통해곧다가올초고령사회에대응하기위한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외부공간에서담아내기위한다양한아이디어들이제시됐다.특히경사가심한북사면대상지라는한계에도불구하고학생들의신선한해법을제안했다”고평했다. 한편이번공모전의시상식은오는15일금요일오후2시,온라인(zoom),오프라인(그룹한사옥2층세미나실)으로동시에열릴예정이며,수상작품은환경조경나눔연구원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조경논단] 노벨문학상과 정원도시의 성공방정식
불현듯찾아온한강작가의노벨문학상수상소식은순간눈물이울컥할만큼감동적이었다.좋아하는작가이기이전에같은동네주민이자늘지나는골목의독립서점주인이노벨문학상수상자라니.이젠노벨상수상작을원어로읽는사람의반열에올랐다며객쩍은문화적자긍심까지덩달아들썩였다.스웨덴한림원은‘역사적트라우마와보이지않는규칙에맞서고,인간삶의연약함을폭로하며,산자와죽은자사이의연결에관한독특한시각을가진강렬한시적산문’이라평했고,AP통신은‘봉준호감독의‘기생충’,넷플릭스시리즈‘오징어게임’등의성공과방탄소년단(BTS),블랙핑크등K팝그룹의세계적인명성을기반으로한국문화의영향력이커지는시기에,아시아인여성이최초로수상’한점을성과로꼽았다. 노벨문학상에비견하긴어렵지만상이야기라면조경분야에서도최근감격할사례가여럿있었다.올해내내국립현대미술관전시‘이땅의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4.5.~9.22)와다큐멘터리영화‘땅에쓰는시’로큰반향을일으켰던정영선조경가는작년말세계조경가협회(IFLA)로부터세계적으로인정받는최고의조경가에게만수여하는제프리젤리코상을받았다.우리나라조경의살아있는역사라불려도손색없는정영선조경가에게주최측은“청계천복원,선유도공원과같은프로젝트를통해한국의조경디자인을개척하고주도했을뿐아니라서구에서유래한생소한풍경(Landscape)개념을한국의땅에맞게풀어냈다”고수상이유를밝혔다. 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3번이나수상한황지해정원작가도빼놓을수없다.2011년전통화장실을정원으로승화한‘해우소’로‘아티즈가든’부문최고상을,다음해인2012년‘DMZ:금지된정원’으로주요경쟁부문인‘쇼가든’에서전체최고상(회장상)을연이어받으며국제적으로이름을알렸다.오랜투병기를이겨낸황작가는10여년만인작년5월다시금첼시플라워쇼‘쇼가든’부문에서지리산과약초건조장을재해석한‘백만년전으로부터온편지’로금상을받았는데,한국의고유한자연과그곳에녹아든약초와치유의문화를밀도있게표현했다는평가를받았다. 상복이터졌다는표현은서울양천구오목공원에걸맞다.지난10월25일성수동코사이어티에서진행된‘2024대한민국공공디자인대상’수상식에서오목공원을설계한박승진조경가(DesignStudioLOCI)와양천구가대상(대통령상)을받았다.대통령상으로훈격이높아진첫해대상작으로리노베이션된공원이선택된건다소파격적이다.이로써오목공원은‘서울시조경상’대상과‘대한민국국토대전’한국경관학회장상까지3관왕이되었다.아니,‘대한민국고효율·친환경주거및건축기자재대상’과‘대한민국조경대상’처럼선정은되었으되훈격때문에어쩔수없이고사한것까지합하면5관왕인셈.이러한과분한평가는기존의것을존중하면서도,회랑이라는파격적인디자인으로하드웨어를재편함으로써기후위기극복과사회적소통의기반을갖춘점과주민의애정어린이용과혁신적인콘텐츠라는소프트웨어가씨줄과날줄처럼잘엮어진결과다. 층위와맥락은다르겠지만높은평가와큰상을수상하는데바탕이되는공통점이랄까,속된표현처럼일종의성공방정식은무엇일까?먼저,고유성이다.한강작가의작품은5.18광주민주화운동과제주4.3사건뿐아니라한국여성의고유한처지를날것으로드러낸다.정영선조경가와황지해정원작가도한국에대한고유성을재현하거나한국이라는필터로재조성한콘텐츠를통해높은평가를받았다.정영선조경가가‘검이불루화이불치(儉而不陋華而不侈,검소하되누추하지않고화려하되사치스럽지않다)’와같은원류를바탕으로미나리아재비같은소박한우리꽃을발굴하거나,황지해정원작가가지리산을통째로런던으로옮겨오고싶었다는기획등이대표적이다.오목공원또한리노베이션이라는작업특성상기존구조와자연과이용패턴까지충분히존중하는태도가높은평가의바탕이되었다. 두번째는새로움이다.1997년발표되었던한강작가의단편소설‘내여자의열매’에서나무로변해가는기혼여성의이야기가‘채식주의자’로연결되며큰반향을일으킨것이벌써20년전이다.정영선조경가가설계한선유도공원(2002)은우리가외국사례로만배워왔던산업유산의리뉴얼을넘어한강의재발견과자연주의정원에이르는새로운기준점으로오래전부터자리잡았다.황지해작가의해우소,DMZ,지리산이라는주제자체가주는새로운충격파도컸고,머무름이라는아이디어에서출발한오목공원의‘회랑’은미래공원의현신으로회자될정도다. 세번째는치열함이다.‘악마는디테일에있다’는격언처럼완성도있는결과물만이그가치를제대로평가받는다.한림원의‘시적산문’이란표현만으로도한강작가의수상은지극히공감됐다.정영선조경가가선유도공원준공행사일까지도현장에나와꽃을옮겨심었다거나,황지해작가가첼시플라워쇼심사를받으려입고나온드레스안쪽으로손과손톱이온통새카맣더라는전설같은이야기가전해질정도로,완성도에대한치열함이없다면아무리좋은기획도환영받지못한다.완벽이란없겠지만오목공원또한구석구석세심한설계와시공에대해많은전문가가후한평가를내주시는것은예의그치열함의결과물이다. 마지막으로시대성이다.역사적트라우마에맞선두작품말고도한강작가의작품들은모든차별과배제에연약한존재로서단호히맞선다.어쩌면노벨상수상자체가현시대정신에부합한다는극명한반증일테니.여의도샛강에대형주차장을만들려한서울시직원들앞에서김수영시인의시‘풀’을낭송하며끝내생태공원으로지켜낸정영선조경가의일화나DMZ라는공간에서정원을통해분단의치유를꿈꾼황지해작가도마찬가지다.잦은비와긴여름으로대표되는기후위기의일상을‘회랑’이라는새로운무기로맞선오목공원은그자체로이미새로운공공공간의시대적상징물이되었다. 수상후따라붙는질문은늘“다음은?”이다.‘누가다음에노벨문학상을받을까?’,‘누가제프리젤리코상이나첼시플라워쇼에도전할까?’,‘어떤공공공간이3관왕을달성할까?’같은즉물적질문들.이질문은고쳐말할수있다.‘우리만의것을새롭고치열하게만들어총체적위기에맞설수있느냐’라고.그다음이어지는질문은예의“그렇다면우리는?”일것이다.우리가하는일을어떻게성공시킬수있을까?서울시를예로들면‘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정원도시서울’은어떻게성공적으로실현할수있을까?’같은질문이다. 다만분명한점은한국문화의영향력이더없이커진이시대에는우리가참조할모델만있을뿐따라할모델은없다는점이다.결국정원도시는우리고유의문화와자연을근간으로,기존정책을재평가하고새로운아이디어를도입해,시민과함께현장에서치열하게기획,집행함으로써,현재우리도시가맞닥뜨린기후위기와불평등,저출생과지방소멸,차별과소외의문제를극복하는과정에서만실현될것이다.이것이정원도시의성공방정식이다. 온수진/서울시정원도시국조경과조경협력팀장
제24회 일·한 조경인 축구대회 성료… “세대 잇는 교류·협력 공고히”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24년전심은우정의씨앗이다시한번용인에서발아했다. 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가지난26일한국용인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조경인들의화합과기술교류의장을마련한이번대회는팬데믹이후5년만에한국에서열린첫대회로,한일양국의조경관계자들이다시만날수있는뜻깊은자리를제공했다. 이번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는양국조경인들간의기술교류와협력의지를더욱공고히하며,조경인의역할과책임에대한 인식을고취시키고자마련됐다. 축구대회하루전인지난25일에는양국조경가들이에버랜드장미원과 하늘정원길을시작으로희원과호암미술관을둘러보며교류의시간을가졌다. 한국의다양한조경스타일을엿볼수있는이번탐방은현장도슨트가함께해장미원과하늘정원길의조경설계와 유지관리의배경을설명하고,희원과호암미술관에서는한국의전통조경과현대조경을한자리에서볼 수있는시간을마련했다. 양지근린공원에서진행된축구대회는기후변화와공동체회복등다양한사회적과제를함께해결하기위해양국의 조경인들이지속적으로협력하자는다짐속에서이뤄졌다. 노영일한국팀예건단장은개회식환영사에서“조경은생태계보호와재생에너지를 통한지속가능성을실현할수있는중요한분야”라며“이 대회를통해양국의조경인들이세대간지식과경험을공유하며조경의가치를함께널리알려가자”고 말했다. 이어콘도마사토일본팀교토시청단장은“조경은시대의변화에따라쾌적한 공간을창출하며이용자의요구와사회과제에대응해왔다”며“향후에도 양국간의지속적인협력과기술교류를이어나가길바란다”고말했다. 이날경기에서는한국팀이일본팀을3:1로리드하며승리를거뒀다. 경기가끝난후저녁에는용인라마다호텔에서시상식과환영의밤이진행됐다.시상식에서는 한국팀과일본팀의MVP를포함한주요선수들이시상받았고,이어진 공연에서는테너노경범,피아니스트김영아,그리고바리톤 김현등이멋진무대를선사하며환영의밤을더욱빛냈다. 특히노경범테너가부른‘물망초’는 한일조경인들의연례만남이앞으로도지속되기를바라는마음을담아큰감동을줬다. 올해대회는특별히한국과일본에서역대최대규모의신입회원들이참가해한일조경인축구대회가세대를잇는 교류의장으로거듭날수있음을확인시켰다. 신입회원들은행사주제곡인영국밴드퀸의‘WearetheChampion’을함께부르며화합을다졌고,한일 조경인의지속가능한목표와조경의의미를세대와함께나누는뜻깊은시간을보냈다. 한편제25회축구대회는내년일본도쿄에서열릴예정이며,일본팀은더욱발전된대회준비를약속했다.
임상섭 산림청장, “산림·조경 분야 협업 촉진하는 가교역할 하겠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임상섭산림청장이산림과조경분야의협업을촉진하는가교역할을하겠다고약속했다. 조경학회는지난25일오전10시부터강릉원주대학교교육지원센터에서‘2024년임시총회및추계학술대회’를개최했다. 이번총회는▲제2차이사회및임시총회▲특별강연▲학술발표▲폐회및리셉션순으로진행됐다. 특별강연은김선갑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이사장이‘MZ세대맞춤형퍼걸러출현’을주제로▲퍼걸러시장의배경▲퍼걸러의변화와한계▲스마트형퍼걸러:혁신적변화▲전기형퍼걸러와친환경솔루션▲스마트형퍼걸러의경제적효과및표준화▲향후계획및비전등에대해이야기했다. 김태경학회장은인사말을통해“한국에조경이도입된지52년이됐다.다른학문에비해서짧지만,그시간동안양적으로많은성장을이뤄낸것같다.최근산림청에서정원문화,정원산업등을추진하면서조경의역할이더중요해졌다”며“이제는질적수준높이길넘어품격을더하는조경을위해함께노력해야하는시대다.다양한참여를통해후학들에게힘이돼주길바란다”고말했다. 임상섭산림청장은축사를통해“정원과수목원등산림과조경분야의융복합을통해상생할수있는영역이새롭게만들어지고있다.이런측면에서현재산림청에서근무하고있는공무원중조경전공자의비중이200여명으로전체의11%를차지하고있다”며“저역시조경을전공한사람으로서산림과조경분야의협업을촉진하는가교역할을하겠다”고약속했다. 박덕영강릉원주대총장은축사를통해“학회추계학술대회를강릉원주대에서개최할수있게돼기쁘다.조경분야의중요성은미적요소를넘어인간의삶의질향상과지속가능한환경구축에필수적이며,앞으로도시개발과관리에서조경의역할은더욱중요해질것이다”며“이번학술대회를통해조경분야와관련한다양한의견을심도있게논의하고,학회의새로운가능성과향후방향을모색해조경학의발전과정책반영을통해도시및환경관리에기여하는성과를이루길바란다”고말했다. 이사회및임시총회에서는‘신입회원,이사추가인준’,‘제27대(2025~2026년)집행부인준’,‘2025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개최안’등3개안건을인준했다. 제27대집행부는배정한차기회장과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을중심으로▲김아연서울시립대교수(교육)▲박희성서울시립대서울학연구소연구교수(학술)▲민병욱경희대교수(기획)▲엄정희경북대교수(연구)▲김정윤하버드대학교교수(국제)▲서영애기술사사무소이수소장(정책)▲박재민청주대교수(커뮤니케이션)▲오창송순천대교수(기술)▲정엽삼성물산프로(대외협력)▲오화식사람과나무대표(재정)가부회장으로활동한다. 조경학회영남지회장은▲양건석동아대교수가,호남지회장은▲김상욱원광대교수가맡는다.편집위원장으로는▲이유직부산대교수가,편집부위원장에▲손용훈서울대환경대학원교수가선정됐다.감사는▲서미경해안건축수석▲윤영조강원대학교교수가맡는다. 집행이사로는▲최영준서울대교수(총무)▲심지수부산대교수(운영)▲곽윤신가천대교수·이상훈전남대교수·이진욱한경대교수(교육)▲강동진LandD소장·길지혜BoLA연구위원·김정화네바다주립대교수·최혜영성균관대교수(학술)▲김무한공주대교수·이명준한경국립대교수(기획)▲정해준계명대교수(연구)▲김영민서울시립대교수(국제)▲허명진장안상무(정책)▲최동아한양대학교교수(커뮤니케이션)▲모용원영남대학교교수(기술)가선정됐다. 2025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는서울시립대학교에서열릴예정이다.
한설그린, 창립 40주년 기념행사 성료… 조경산업 발전에 ‘앞장’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조경·생태환경전문업체한설그린의‘창립40주년’기념행사가성황리에개최됐다. 이번행사는지난24일엘타워6층그레이스홀에서개최됐으며▲식전행사▲한설그린성장스토리영상시청▲축하인사▲시상식▲저녁식사▲가족음악회▲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한설그린은1984년창립후86·88서울올림픽등을계기로성장하며,1990년대전문건설면허와해외공사면허를취득해이집트카이로‘서울정원’등의프로젝트를성공적으로수행했다. 또한국내·외조경프로젝트와환경부과제수행등으로조경·녹화분야에서입지를다지며,연구소설립,옥상및벽면녹화시스템개발등으로환경·조경분야에서다양한혁신을이끌어왔다. 행사에서한승호한설그린대표는“인공지능시대에도정원과조경의중요성은더욱부각될것이다.앞으로미래조경가와정원사양성을위한가드닝스쿨운영등조경산업의지속가능한발전을위해노력하겠다”고약속했다. 더불어“회사가꾸준히성장하고발전할수있었던것은기술이나자본이아닌,직원들의열정이다”며“앞으로도직무능력향상및발전을위해많은지원을하겠다”고직원들을격려했다. 옥승엽한설그린대표역시“한설그린이40주년을맞은만큼앞으로100년이후까지활동을이어갈수있도록응원을부탁한다”고감사의인사를전했다. 이날행사에는임직원외에도회사성장에함께해온조경·생태환경전문가및관계자등이참석해,한설그린의40주년을함께기념하고미래를논의하는뜻깊은시간을보냈다.
“한국전통정원 세계화, 진정성·완전성 확보 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전통정원의세계유산등재및가치를인정받기위해서는진정성·완전성확보돼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한·중·일‘전통조경세계화를위한국제학술대회’가23일국립고궁박물관별관강당에서개최됐다. 이번학술대회는중국과일본의전통정원세계유산등재경험을바탕으로한국전통조경의세계화전략을논의하기위해기획됐다. 최응천국가유산청장은개회사를통해“지난5월새이름으로출범한국가유산청은대대적인조직개편을통해전통조경의보존·관리정책확립과진흥을위해전담부서를신설하게됐다.우리의조경유산은국내뿐만아니라세계적으로도그가치를인정받을수있는잠재력이충분하다고자부한다”며“이번학술대회를통해한국,중국,일본3개국의전문가전통정원을매개로소통하며한국의전통조경이세계로뻗어나갈수있는전략적토대를마련했으면좋겠다”고말했다. 이상석국가유산청자연유산위원장은축사를통해“국가유산청이출범한후대변혁의핵심은전통조경분야인것같다.이번학술대회는일회성으로그치지않는전통조경분야가첫발을내딛는시작점”이라며“전통정원도세계유산으로등재될수있도록지속적인발굴조사,다양한학술연구및전통조경의세계화를위해노력하겠다”고말했다. 학술대회는▲류산산북경건축대학교교수가‘중국고전원림의세계화사례와교훈’▲나카지마요시하루일본나라문화재연구소상석연구원이‘일본정원의세계화와문화관광동향’▲신현실우석대학교신현실교수(국가유산청자연유산위원)가‘한국전통조경의세계화전략’을주제로각각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진행된토론에는이상석국가유산청자연유산위원장(서울시립대학교명예교수)를좌장으로발표자및▲홍광표동국대학교명예교수▲강태호동국대학교명예교수▲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여성희구가유산청자연유산국장직무대리가패널로참여했다. 류산산교수는세계유산에등재된대표적중국전통정원인‘쑤저우고전원림’의세계유산등재전·후보존관리와활용사례에대해소개했다. 류교수“쑤저우의고전원림은중국문화의보물일뿐만아니라세계문화유산의중요한일부분이다.지속적인보호,계승,혁신및활용을통해현대사회에서도중요한역할을하고있다”며“원림은중국의역사와문화및미학정신을보여주는매개체로서잘보존하고계승해미래세대도아름다움과가치를느낄수있도록함께노력해나가야한다”고말했다. 나카지마요시하루상석연구원은일본정원의세계유산등재과정과해외에서진행중인일본정원조성사업의현황,일본정원의문화관광정책에대한세가지관점에서각각구체적인사례를들어설명했다. 요시하루상석연구원은“일본정원의특징인자연과의조화,고요함,그리고평화와같은요소들이국제적으로높은평가를받고있다.이러한특성은동아시아의공통된특징으로,한국,중국,일본의정원문화를비교하는연구도앞으로중요한과제가될것”이라며“종합예술로서의정원의세계화는단순한관광자원개발을넘어그나라의문화전반에대한이해를촉진하고국제교류를심화시킬잠재력을가지고있다.앞으로각국이서로배우고,시대의변화와세계정세에맞는방식으로정원의세계화를추진하는것이중요하다”고강조했다. 신현실교수는전통조경의세계유산등재를위한여러제반사항과향후의추진방향을종합적으로소개했다. 신교수는“한국전통조경의세계화를가장시급한과제는우리의역사속에서정원문화의정체성을뚜렷하게찾아계승·발전시킬수있는원동력을마련하는일이다.특히미래세대전통조경교육및전통조경복원전문가를양성해야한다.이를위해서는정원고고학전문기술양성을위한학술적기반과발굴현장에서특화된정원유적분야발굴의전문성도정책적으로발전시켜야한다”고말했다. 더불어“한국전통조경의세계유산등재기준에서밝힌것처럼우리전통정원문화만의탁월한보편적가치를발견하고이를증빙할만한자료들의진정성과완전성을확보하는것이그시작이될것”이라며“우리선조들의찬란한조경문화를계승하고세계인들이인정할만한가치와수준을만들어가야한다.더나아가서양의정원과는차별적인동북아정원의우수성을밝히고알려세계인들이정원을향유할수있도록준비하는동북아정원의세계화를향한한·중·일전문가들의정책논의도계속돼야한다”고덧붙엿다. 토론에서홍광표명예교수는“한·중·일각각의나라에조성된정원은그나라의환경이나문화를반영하는정체성을분명히지니고있어정원양식이상호구별될수있는특징을보이고있다”며“한국정원의세계화전략을위해서는세계문화유산으로등재,정원유산의적극적활용,세계각국에한국정원조성등을추진해야한다”는의견을밝혔다. 김영모명예교수는“전국에소재하는시기별,지역별,유형별전통정원에대한데이터베이스구축이필요하다.이를통해정원별보존,재현,복원,활용을시행할수있을것이다.또한전통정원에대한대국민적관심을불러일으키기위한적극적이고체계적인홍보가필요하다”며“유산의보존적가치를넘어현대인에게요구되는쉼과휴식,힐링과치유,문화적풍미의장으로서전통정원의활용적가치가부각된다면관광적효과까지부가적으로얻을수있을것이다”고강조했다. 여성희직무대리는“전통조경연구의저변을확대하는것이필요하다.이를위해서는개별정원에대한연구뿐만아니라,지역및집단단위의중범위연구와함께다른나라정원과비교하는광범위한연구도진행돼야한다”고강조했다. 이어“세계유산등재는추진체계가마련돼야신속성과효율성을확보할수있다.국가유산청에서등재TF를구성하는등등재추진로드맵마련을우선적으로진행하더라도,등재신청과향후유산관리를위해서는지역공동체의참여가필수적이다.로드맵이마련되면지자체와함께과정을이끌어나가야한다”며“등재준비과정에서유산에담긴다양한이야기들이발굴되면국가유산활용프로그램운영등관광자원화를위한작업도함께진행될수있을것으로기대된다”고말했다. 마지막으로강태호명예교수는“쑤저우의세계유산으로등재된전통정원을가보면너무많은관광객이방문하고있는데,식생환경보호를위한쑤저우시의대책은무엇인가”에대해류교수에게질문했다. 이에류교수는“중국에서도이문제에대해직면하고있다.식물은원림생태환경의중요한요소로서,진정성을유지하면서지속적인유지보수를해나가는것에집중하고있다”고답했다.
“전통조경, 품셈 신설 등 합리적인 설계·시공 전문성 강화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하고,합리적인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품셈신설이추진될전망이다. 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가주최하는‘2024년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컨퍼런스’가지난18일국립고궁박물관강당에서개최됐다. 이번컨퍼런스는국가유산수리를담당하는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로구성된3자협의체를발족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을위해국가유산을수리하는기술자들의의견을수렴하기위해마련됐다. 특히국가유산조경기술자들이업무수행에도움이되는정보를제공함으로써전통조경업역을공고히해시장확대를모색하기위해기획했다. 세션1에서는‘전통조경정책과제도의현주소’를주제로▲김창규미래문화제도정책연구원장이‘전통조경의활성화를위한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수리법의개선방안’▲주충효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사무관이‘국가유산청전통조경사업과정책동향’을발표했다. 세션2에서는‘전통조경수리현장과지향점’를주제로▲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전통조경유형별맞춤형관리방안’▲김충식전통문화대학교국가유산전문대학원교수가‘국가유산에서조경수리의지향점’을발표했다. 세션3에서는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공청회및종합토론이진행됐다.공청회는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식물자원조경학부교수와이승용전통조경설계지유대표가‘전통조경표준품셈의신설방안’을주제로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진행된토론은김순기국립순천대학교교수를좌장으로발표자및▲정해준계명대학교교수▲장재삼지드앤파트너스대표▲이종근산수조경대표▲정대영국가유산청사무관▲임성란국가유산청주무관이패널로참여해청중과질의응답을이어갔다. 국가유산청은조직개편으로자연유산국에명승전통조경과를신설함으로써외형적으로나업무적으로커다란변화를겪고있다.이에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제정하에합리적인전통조경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시방서를마련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을작성하는연구를진행하고있다. 현재국가유산수리공종중중요한조경분야품셈이없는실정으로국토교통부나산림청의품셈을가져와사용하고있으며,현행의문제점과유사공종의비교분석을통해향후조경분야표준품셈제정기본방향과앞으로의계획등을올해수립하고있다. 주충효사무관은“전통조경은자연유산은물론문화유산등전반에걸쳐있으며,국가유산기본법과자연유산법에서그중요성이강조되고있다.국가유산기본법제7조제2항에서‘국가유산과주변의자연경관이나역사적·문화적가치가뛰어난공간을함께보호할것’이라고명시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전통조경의중요성과발전성에주목하는이시점에서전통조경분야의수리정책,보존관리및활용제도·지원등결실은우리모두가얼마나적극적으로하느냐에달렸다고생각한다.현재추진중인정책과제도들이초기에좋은결실을맺을수있도록전문가및종사자분들의보다적극적인참여를바란다”고덧붙였다. 소현수교수는국가유산인사찰,전통마을의정비변화를식생경관,전통구조물,포장시설,배수시설,현대식시설등카테고리를나눠전통조경현장의문제를공유했다. 김충식교수는“현행조경공사국가유산수리표준시방서는2005년전면개정된이후19년동안개정없이수목관련재료및기법등매우일반적인사항만을포함하고있었다”며“2022년과2023년용역을통해마련된조경국가유산수리시방서개정안은올해수리기술과협의를지속진행해지난22일국가유산수리기술위원회상정을거쳐11월초의견조회후연내개정고시할계획이다”고말했다. 이어“자연유산법내전통조경의취지에부합하도록현행시방서의5개공종을‘일반사항,재료,조사,공사중의수목보호,시공’에서‘일반사항,조경기반공사,조경식물공사,조경시설물공사,조경유지관리’로변경할계획이며,17개세부공종을19개세부공종으로보다구체화할계획이다.특히쓰임말정리,타기관시방서참조,조경포장및배수등지속적인고도화방안을모색할예정이다”고강조했다. 안승홍교수는“건설공사조경공사,산림분야,건축분야등의표준품셈관련연구는특정공종별,실투입노무량과비교등을통한개선방안연구등고도화가이뤄지고있지만,전통조경분야관련연구는시방서공종분류의기초단계연구뿐이며,품셈관련연구는전무한실정”이라며“연구를통해국가유산수리표준품셈에부재한조경공사품셈작성대상항목이우선도출돼야한다”고말했다. 아울러국가유산청은올해연구를토대로향후2~3년간의대상공종별현장실사등을통해표준품셈을마련해고시할계획이다.또한현재‘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에따라국가유산분야실측설계업무를수리공종에관계없이국가유산실측설계업에서수행(보존처리,식물보호등일부공종예외)하고있다. 이에따라국가유산조경수리분야하도급폐해와수리품질저하우려,조경수리분야발전성저하등을이유로조경분야의설계를분리하는방안을지속협의하고있다. 현행법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규정을두고문화재실측설계를할수있는자는국가유산실측설계업자로등록된자로명시하고있으며,국가유산수리는국가유산수리기술자중실측설계기술자로건축사법에따른건축사자격을가진자로제한하고있다. 이에기존의실측설계업-실측설계기술자-실측설계사보는존치하고,별도조경설계업-조경설계기술자-조경설계사보를신설해분리하는방향으로수리기술과와협의를진행하고있으며,이에따른수리법개정을추진하고있다. 한편지난13일박정하의원(국민의힘)은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한‘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안을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에있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해국가유산수리업의전문성향상등의내용을담았다.
“도시숲 시민참여 활성화, 민·관 협력 중간지원조직 운영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임정우기자]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를위해서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운영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다. 수원그린트러스트와수원특례시가주관하는‘2024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정책토론회’가17일수원일월수목원히어리홀에서개최했다. 이득현수원그린트러스트이사장은개회사를통해“도시에서의녹지환경이점점중요해지고있다.지속가능한도시숲,살기좋은수원시를위해마련된토론회에많은분들의열기를모아발표되는내용이정책적으로잘반영돼진행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송성덕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장은환영사를통해“기후변화로인해도시숲의소중함을더느끼게됐다.시에서도도시숲에대한관리나품격을높일수있는부분들을많이고민을하고있는데,오늘토론내용을바탕으로정책에적극적으로반영하도록하겠다”고약속했다. 토론회는1부이양주경기연구원선임연구원의‘도시숲지원센터의지정및운영의근거와필요성’,최승희생명의숲사무처장의‘도시숲확대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방안및사례’주제발표와2부종합토론이진행됐다. 이양주선임연구원은“인구밀도가높은수원시내에서는대규모숲을확보하기어렵다.작은숲들을3차원적으로잘조성하는것이현실적전략”이라며“대부분땅이사유화된상황에서이모두를시가하기에는한계가있어,시와민간이같이해야한다.작은숲들을조성하고연결하면면적은적지만도시숲의기능을유지할수있다”고말했다. 더불어“밀도높은도시에서생태계서비스를위한숲의확보는매우어렵기때문에게릴라녹화운동도수용할수있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을운영하면게릴라보다더효과적일수있다”는의견을밝혔다. 최승희사무처장은도시숲조성사례와주요사업및나아가야할방향에대해설명하며“지역사회와소통해현장에서이슈를찾아시민참여를확대하고,도시환경·사회문제해결을고려한새로운모델및대안만들기가중요하다.특히시민활동가조직,교육을통해지역사회내에서지속될수있는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강조했다. 이어“교육·건강·치유등다양한영역과네트워크를형성해연결고리역할을하고,다양한영역의이해관계와거버넌스를구축해운영해야한다”며“현장의상황이정책적으로반영될수있도록제안및개선이필요하다”고말했다. 발표가끝난후에는김부식한국조경신문회장을좌장으로▲이범석새빛수원손바닥정원단단장▲박영철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상임공동대표▲서형미수원광교카페거리마을정원단팀장▲김선주수원시녹지경관과과장이패널로참여해토론이이어졌다. 서형미팀장은카페거리의성공사례와과정을소개하며“틈틈이이뤄지는환경정화활동으로이웃주민들과유대가강화되고마을주민들의자발적참여가늘어났다.지속적인마을정원맞춤교육과모니터링,전문가의조언이함께한다면더욱유연한도시숲관리가이뤄질수있을것같다”는의견을밝혔다. 박영철상임공동대표는지난수년간수원시가탄소배출절감을이루기위해도시숲을조성하는과정에서시민사회와시의주도적으로협력한내용을설명하며“그과정에는시민단체의참여가중추적이었다”고말했다. 이범석단장은“도시숲조성에있어아파트조경이굉장히중요한것같다.지금까지사유지라는이유로공동주택조경에어려움을겪었다”며“아파트주민과조경전문가사이의중재역할을하고,마을공동체및지역적·이론적특성을고려한의사결정을할수있도록도와줄지원센터가필요하다”고강조했다. 김과장은수원시가추진중인시민활성화정책에대해이야기하며“시는시민들이참여할수있는600개소이상의마을정원에서900명이상의시민들이참여를하고있는성과를보여주고있다.앞으로도시민들과함께만들어가는공동체정원등을더확대할계획이다”고말했다. 토론회에참여한한시민은아파트조경에있어시민들이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토로했다.“주민들의편의와아파트조경의생태계가충돌하는경우에는지속가능한아파트조경을지키기어려운것이현실”이라며“아파트조경을공공영역으로가져올수있는방법이마련됐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이에이양주연구원은“이런부분이개선되기위해서는더욱도시숲지원센터가지정및운영돼야한다”고강조했다.
서주환 교수, ‘국토공간발전연구원 창립’ 초대 이사장 취임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주환전경희대학교교수가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대회에서초대이사장으로서“앞으로국토공간과조경분야발전”에헌신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난17일롯데호텔월드3층제이드룸에서는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총회가개최됐다. 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과조경분야의학문적산업적발전방향을모색하는연구기관으로서,이날총회는개회선언을시작으로연구원설립현황보고,내년도사업계획발표및총회안건토론순으로진행됐다. 이날행사는개회선언과함께방세환경기도광주시장의축전으로문을열었다.방시장은“보전및정주환경의질적향상이라는새로운패러다임에대응하는중추적역할을국토공간발전연구원이해주기를기대한다”며연구원의설립을축하했다. 이어이경진전공주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연구원설립현황과내년도주요사업계획에대해발표했다. 그는우선“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의지속가능한발전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달성하기위해다각적인노력을기울일것”이라며“조사·분석,계획설계,학술연구를통해국토공간에대한종합적인연구를수행할뿐만아니라,국토공간및조경분야의전문가양성에도주력할계획”이라고강조했다. 또한“기존학회보다조금더진보적이고새로운스타일로학술활동을해보려고한다”며“관련신사업을개발하여우리사회의공간환경을한층더발전시키는데기여할것”이라고연구원의설립취지를밝혔다. 2025년도사업계획에는▲총회및학술대회개최▲연구원미래비전계획수립▲국제학술지발간준비▲외부수탁용역수행등이발표됐다.특히국제학술지발간은5년내에SCI급학술지를발간하는것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위한연구와준비작업을차질없이진행하겠다고밝혔다. 이어진총회는서주환임시의장을추대해진행했다.총회안건으로는정관심의,이사장및임원선임,2025년도사업계획및예산안상정,연구원조직구성등이다뤄졌다.특히연구원의사단법인화를위해국토부와협의과정을가져갈계획이며,이를원활히하기위해서정관및사업계획수정을이사회의결의를통해처리할수있도록위임하는안건이통과됐다. 서주환이사장은마지막인사말에서“가칭사단법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창립할수있도록적극적으로참여의사를밝혀주고도와주신회원여러분들게감사한다”며무엇보다“열심히하겠다는약속을먼저드리겠다”고말문을열었다. 그는“유사분야들이서로협업하고융합의과정을거치면서새로운영역을개척하는것이중요”하다며“융복합을추진해우리업역을보다확대하고,상상을초월하는고부가가치를창출할수있는방향성을제시하는것”을가장해보고싶은사업으로꼽았다.하지만“융복합이라고하면환경생태분야,ICT기술,AI기술과의접목을생각하겠지만,순수예술,디자인,인문학분야등AI가검증할수없는분야와의융복합을통해,인간의손으로만가치창출이가능한새로운분야를개척하고싶다”고포부를밝혔다. 또한서교수는“지난해36년간의교직생활을마무리하고새롭게제2의인생을준비를하면서두가지의일을해보고싶었다”며,하나는“물질만능주의에빠진현대사회에서정신적풍요로움을추구하는것이중요하다고생각으로,현재UNNGO단체인GCS인터내셔널한국본부총재직을수락”하여열심히발로뛰고있고,또다른하나가바로“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통해아름답고쾌적한국토를조성하여국민모두가풍요로운환경에서행복하게지낼수있는사회를만드는것”이라며남은여생을헌신하겠다고말했다. 한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현재서주환연구원장을비롯해이기의아세아종합건설회장,양병이서울대환경대학원교수,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등이고문으로참여하고있다.
이재흥 대표,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 제13대 회장 추대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제13대회장에이재흥에코밸리대표(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회장)가추대됐다.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는16일대한전문건설협회플로렌스카라홀에서에서’2024년임시총회’를열고이재흥에코밸리대표를만장일치로제13대회장으로추대했다. 이재흥신임회장은오는11월1일부터2027년10월31일까지말까지3년간회장직을수행하게된다. 2024년임시총회는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와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가‘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로통합돼치러지는원년으로더욱의미가남다르다. 이재흥회장은“미래조경의영역은무궁무진한것같다.조경의업역확대와위상을높이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사와지속적인협력을통해어렵고힘든일이있을때도늘함께소통하며,부끄럽지않은통합회장이되도록노력하겠다”고당선소감을밝혔다. 옥승엽조경시설물공사업협의회장은“‘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로통합돼진행되는첫번째공식행사로굉장히뜻깊은날이다”며“우리업종은원래부터잘통합돼운영됐지만,대업종화로인해장단점이많았을것같다.앞으로는회원사가모여하나가돼각자의역할을다한다면그시너지효과는대단할것이다”고말했다. 13대감사로는하광철새숲조경대표가선출됐다.운영위원은회원들의동의하에회장이임명하는것으로권한을위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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