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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환경과조경 뉴스 검색
  • 계절은 반복되지만, 같은 계절은 없다. 식물원과 수목원, 그리고 정원은 이 반복되는 시간을 다루는 공간이다. 자연의 흐름을 따르되, 그 흐름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는 전적으로 인간의 선택에 달려 있다. 그래서 정원에서의 계절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기획되는 것이다. 겨울이 지나고 봄을 준비하는 시기, 현장은 분주해진다. 겉으로 드러나는 변화는…
    • 나석종 화담숲 팀장
    • 2026-04-16
  • 지난 3월 11일부터 13일까지 이재명 대통령 내외가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했다. 그 방문에서 필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정상회담도, 화려한 만찬도 아니었다. 싱가포르 외교부 청사에서 조용히 열린 작은 의례 하나였다. 두 나라 원수가 화분 앞에 나란히 서서 증서를 교환하는 그 장면, 바로 난초 명명식이었다. 이날 세상에 없던 새로운 난초 하나에 이름이…
    • 남수환 국립정원문화원 정원문화실장
    • 2026-04-15
  • 도시 한복판에서 발견된 멸종위기종 전 세계적으로 생물다양성 위기는 가속화되고 있다. IPBES(Intergovernmental Science-Policy Platform on Biodiversity and Ecosystem Services)는 전 세계 동식물의 약 4분의 1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고 경고하고 있으며, 특히 양서류는 약 40% 이상이…
    • 강서병 한국생태복원협회 부회장·삼불건설 이사
    • 2026-04-14
  •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겨울 동안 고요하던 교정에는 삼삼오오 모여 재잘대는 학생들의 생기와 신입생들의 긴장 어린 어색함이 가득하다. 그 사이로 매화의 개화를 시작으로 백목련과 산수유, 개나리가 차례로 만개하며 어느덧 계절은 봄의 중심으로 달리고 있다. 강단에서 원예와 정원을 가르치고 있지만, 사실 무언가를 교육한다기보다 학생들과 함께 호흡하며 식물의 가치를…
    • 이원석 신구대학교 원예디자인과 교수
    • 2026-04-02
  • 인간과 자연의 관계 생태복원과 관련된 일을 하다 보면 가장 많이 접하는 용어 중 하나가 공존(共存), 공생(共生)이 아닌가 싶다. 공존(共存)의 사전적 의미는 ‘두 가지 이상의 사물이나 현상이 함께 존재함’을 의미하는데, 이는 어느 한쪽이 다른 한쪽을 지배하거나 배제하지 않고 각자의 존재를 인정하며 경쟁이나 대립보다는 상호 존중의 의미가 강하다…
    • 박철현 한국생태복원협회 부회장(대행자협의회 의장)·서보 대표
    • 2026-03-30
  • 지난 25일 부여에서는 지방정원 조성 관련하여 시민들이 주도한 매우 의미 있는 행사가 있었다. “백마강 지방정원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 이번 시민주도의 토론회는 단순한 개발사업 설명을 넘어, 정원을 통해 지역의 미래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 성찰의 자리였다. 오늘날 세계 정원 정책의 흐름은 명확하다. 정원은 더 이상 ‘보는 공간’이 아니다…
    • 남수환 국립정원문화원 정원문화실장
    • 2026-03-26
  •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 미래포럼 연재 조경인이 그리는 미래 1. 직면한 위기: 침체인가, 구조적 변화인가 최근 우리 조경계를 둘러싼 지표는 결코 낙관적이지 않다. 국내 건설경기 침체는 단기적 변동을 넘어 장기 저성장 국면에 진입했으며, 이는 산업의 근간을 흔드는 거대한 파도로 다가오고 있다. 이는 단순히 경기가 나빠진 것이 아니라 산업 패러다임이 바뀌는…
    • 백종현 HEA 대표
    • 2026-03-17
  • 자연자본 시대, 기업 경영의 새로운 나침반 ‘TNFD’ 전 지구적 기후 위기 대응이 그동안 ‘탄소중립’을 중심으로 전개됐다면, 이제 경영의 화두는 ‘자연자본(Natural Capital)’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자연자본은 생물다양성, 토양, 물, 공기 등 인류에 생태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연 자산의 총체를 뜻한다. 최근 세계 경제계는 생물다양성…
    • 장재호 한국생태복원협회 기획·홍보분과 위원장
    • 2026-03-16
  • 환경위기의 시대 전 세계적으로 극한의 기후변화와 폭염, 홍수 등 재해 발생이 빈번해지고 있으며 그 강도와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인구의 폭발적 증가와 무분별한 개발은 숲의 벌채와 생물 서식처를 파괴해 생태계 균형을 무너뜨리고, 이는 다시 기후 조절 시스템을 약화시켜 기후변화를 가속화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세계자연기금(WWF)의 2024년…
    • 박현심 한국생태복원협회 부회장·랜드네이처 대표이사
    • 2026-03-03
  • 왜 이 지역에는 이렇게 많은 공공정원이 모여 있을까 미국에는 ‘정원의 수도(America’s Garden Capital)’라 불리는 지역이 있다. 미국 동부 필라델피아를 중심으로 위로는 뉴저지주, 아래로는 델라웨어주까지 반경 30마일 안에 30여 개가 넘는 식물원, 수목원, 역사적 정원이 밀집해 있다. 미국에서도 보기 드문 정원 밀도다. 이 명칭은 단순한…
    • 신동아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프로·경험혁신아카데미
    • 2026-02-19
  • 공원은 왜 다시 읽혀야 하는가 도시에서 공원은 흔히 ‘이미 완성된 공간’으로 인식된다. 정해진 산책로와 반복되는 식재, 규격화된 휴게시설은 효율적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공원은 점차 관성적인 풍경으로 고착된다. 시민들은 공원을 이용하지만, 더 이상 공원을 의식적으로 경험하지는 않는다. 서울정원박람회는 이 지점에서 흥미로운 질문을 던진다. “이미 존재하는…
    • 김기범 윤토 이사
    • 2026-02-12
  • 하버드 대학교에서 열린 국제 행사에 초청을 받아 발표를 하게 되었다. ‘산수(山水)의 디자이너’라는 주제의 컨퍼런스는 하버드 디자인대학원(GSD)과 하버드 한국학 연구소(Korean Institute)가 공동으로 기획하고 주최하였다. 한국, 중국, 일본, 그리고 동남아시아를 포괄하는 아시아 조경 전반의 현주소를 다루는 기획이었지만, 사실 그 중심에는…
    •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 2026-02-11
  •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 그리는 미래 나는 중학교를 졸업할 무렵부터 조경가를 꿈꿨다. 대학생이 되면 조경을 전공하며 전문적인 지식을 쌓는 것이 커다란 목표였다. 하지만 간절히 바라던 학과에 입학해 느꼈던 설렘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점차 무거운 의구심으로 변해갔다. 스스로 조경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즐기기보다는 남들보다 더 정교한 평면도�…
    • 빙유진 / 제12기 대학생녹색나눔봉사단 대표, 경희대학교
    • 2026-02-10
  • 경제의 기반 자산 ‘자연’ 「자연의 가격표(Nature’s Price Tag: The Economic Cost of Nature Loss)」는 미국의 지속가능금융 전문 비영리기관 CERES가 2025년 9월 발간한 보고서다. 이 보고서는 자연 훼손이 더 이상 환경 문제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경제와 금융 시스템에 직접적인 재무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는…
    • 박기숙 한국생태복원협회 부회장·이산 부사장
    • 2026-02-09
  • 1. 서론: 승률 낮은 게임에서 이기는 법 2000년대 초반,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빌리 빈 단장은 자본의 열세를 딛고 ‘머니볼(Moneyball) 이론’ 신화를 썼다. 그의 전략은 명확했다. 타율이 높고 홈런을 많이 치는 몸값이 비싼 스타 선수 대신, ‘출루율’이라는 실질적 데이터에 주목한 것이다. 저평가된 원석을 발굴해 최적의 역할을…
    • 김종호 남도정원연구소 대표
    • 2026-02-05
  • 지난 1월 29일 정부는 ‘9.7 주택공급 확대방안’의 후속 조치로 ‘도심 주택공급 확대 및 신속화 방안’을 발표했다. 수도권 접근성이 좋은 도심 내 유휴부지를 활용해 서울·경기·인천에 총 6만 가구의 주택을 신속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단기 주택 수급 불안을 완화하겠다는 정책 의지는 분명하지만, 이번 방안은 ‘얼마나 빨리, 얼마나 많이’에 치중한 나머�…
    • 이형주
    • 2026-02-02
  •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 미래포럼 연재 조경인이 그리는 미래 도시는 살아있는 생물과 같아서 개발과 쇠퇴의 반복이 당연하다고 하지만, 도시 정체성을 만들어내는 것은 아이러니하게 한 자리에서 숱한 시간을 견뎌낸 도시유산(urban heritage)이다. 변화가 숙명인 도시와 변하지 않아야 하는 도시유산이 원천적으로 함께 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들의…
    • 박희성 서울시립대학교 서울학연구소 연구교수
    • 2026-01-30
  •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K-정원분과위원회가 고민하는 큰 줄기 중 하나는 ‘공공정원’이다. 정원, 식물원, 수목원, 도시정원 또는 정원도시 등 여러 명칭이 혼재되어 사용되는 시기에 ‘공공정원’은 또 뭘까? 국가나 지자체가 조성하고 관리하는 정원인가? 현재 우리나라의 현황에서는 맞는 말이고, 협회의 고민에 있어서는 협소한 의미다. 미국공공정원협회(APGA)에서…
    • 신현석 도화엔지니어링 상무
    • 2026-01-29
  • 도시인의 삶과 행복 가끔 현재 내가 삶을 영위하는 모든 것은 신의 축복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다. 편안한 잠자리와 깨끗한 식수, 편리한 교통, 깨끗한 거리와 편익 시설, 하루 만에 국토 전체를 오갈 수 있는 편리한 고속열차와 비행기, 언제 어디서나 세계 누군가와 접속이 가능한 편리한 온라인, 지척이면 온갖 생필품 해결이 가능한 근거리의 슈퍼마켓과 잡화점…
    • 김미후 한국생태복원협회 수석부회장·그린포엘 대표이사
    • 2026-01-26
  • 공공정원을 논할 때 우리는 흔히 ‘공공성’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수목원 역시 이러한 공공성의 범주 안에서 이해될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공공성은 소유 주체가 국가나 지자체, 혹은 기업인가에 의해 결정되는 개념이 아니다. 수목원이 어떤 기능을 수행하고, 사회를 위해 어떤 가치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내는가에 따라 공공성의 성격과 깊이는 달라진다. 기업이…
    • 나석종 화담숲 팀장
    • 2026-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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