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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바닷속에 잠겨 있던 세월호가 3년 만에 수면 위로 떠올랐지만 416안전공원 조성에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안산시가 후원하고 ‘깨끗하고 살기좋은 안산21 실천협의회(안산의제21)’가 주관한 ‘416안전공원 전문가 심포지엄’이 지난 2일 경기도미술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심포지엄은 각계 전문가들을 초청해 416안전공원 조성을 둘러싼 지역사회 갈등 양상을 진단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만들어가는 공원 조성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지만 이날 행사는 ‘화랑유원지 추모시설 반대 대책위원회’를 비롯한 주민 50여 명의 반대로 파행을 겪었다. 이들은 행사장에 ‘안산시민은 화랑유원지 추모공원을 반대한다’는 현수막을 거는 과정에서 유가족을 비롯한 일부 주민들이 항의하자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화랑유원지 추모시설 반대 대책위원회’는 ‘납골당은 안산시장 시장실로’, ‘유원지에 납골당이 웬말이냐’ 등의 문구를 쓴 피켓을 들고 단상을 점령하며 심포지엄 진행을 막았다. 원곡동에 사는 한 주민은 “화랑유원지는 시민들이 공유하는 곳이다. 아침저녁으로 분향소를 지나가는데 어느 때는 슬프고 어느 때는 짜증나는 마음이 든다”며 “공원을 만든다는 걸 반대하는 게 아니다. 이런 슬픈 기억을 떠올리는 것들을 일상에선 먼 곳으로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은 “화랑유원지와 사고는 아무 상관이 없으니까 시민들이 누리고 즐겨야 할 유일한 공간에 조성하지 말고 다른 곳을 선정해주면 좋겠다”며 “우리도 같이 눈물 흘리고 슬퍼해줬다. 3년 동안 양보를 했으면 유가족도 한발 뒤로 물러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결국 일부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이날 심포지엄은 소규모 간담회로 대체됐다. 416가족협의회 회의실에서 전문가와 유가족, 시민단체 관계자 등 20여 명이 준비된 일정을 약식으로 소화했다. 전문가들, ‘화랑유원지는 지역발전 거점, 416안전공원이 시너지 낼 것 ’ 이영범 경기대학교 건축대학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간담회는 당초 예정된 3개의 발제를 진행하고 곧바로 참석자들의 의견을 주고받았다. 발제는 ▲문정석 도시연대커뮤니티센터장의 ‘모두를 위한 416안전공원 디자인 방향’ ▲윤주선 건축도시공간연구소 박사의 ‘416안전공원을 통한 지역사회 도시재생 방안’ ▲전대욱 한국지방행전연구원 지방투자사업관리센터 박사의 ‘416안전공원의 경제적 가치 및 효과’ 순으로 진행됐다. 문정석 센터장은 “추모공원은 지역과 상생해서 동네를 살기 좋게 만들 수 있다”며 시민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도출한 ▲자연과 함께 하는 소통의 공간 ▲상징적 공간을 통한 감성의 체험 ▲상징적 조형을 통한 은유 등의 세 가지 이슈를 바탕으로 416안전공원의 디자인 방향을 모색했다. 문 센터장은 추모공원이 우리 사회에 주는 가치와 의미에 대해서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되새기는 문화적 방식 제시 ▲문화를 통해 공동체와 생명의 소중함을 이야기 ▲주민들의 의지와 참여로 더 좋은 마을과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 제시 ▲분열된 우리 사회에 지켜야 하는 공통의 가치를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통합을 이루기 위해 추모공원 조성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윤주선 박사는 “416안전공원을 문화거점으로 삼아 지역의 가치를 높이고 공존과 상생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일상에서 부딪치는 화랑유원지가 416안전공원 조성을 통해 도시재생 거점으로 기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윤 박사는 “디자인보다 운영관리가 중요한데, 그러자면 지속가능한 운영조직이 필요하다. 도시운영 관점에서의 안산시 연간 쓰레기와 범죄 발생 건수, 1인당 지방세 부담액이 커지면서 점차 관리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며 화랑유원지가 주변의 지역관리 거점으로서도 공유할 수 있는 가치가 있다고 역설했다. 더불어 416안산공원 입지와 관련한 갈등 해결을 위해 토론보다는 일정 기간 동안 실제 현장에 대안을 적용해 보는 사회실험을 적용해 볼 것을 권했다. 하고 싶은 기능 중 가장 갈등이 적은 것부터 하나씩 실험을 해나가고, 달성목표와 성과지표를 연구자들이 모니터링해서 데이터를 통해 주민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전대욱 박사는 “416안전공원은 미래 세대를 위해 만들어둠으로써 엄청난 사회적비용을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사용가치가 크다”며 여기에 지역사회 가치를 어떻게 접목할지가 관건이라고 주장했다. 비사용가치는 직접 사용하지 않더라도 존재 자체로서 편익을 주는 것이다. 전 박사는 “추모공원으로 사람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단절된 것을 화합하고 미래에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교육의 현장으로 남아야 한다”며 “추모공원이 갖는 의미와 활용 두 가지 측면을 동시에 충족하는 고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도시역세권이 개발되면서 추모공원의 가치가 더 커지고, 추모공원은 역세권개발계획에서 가장 특별한 가치를 부여할 것이다. 416안전공원을 역세권개발계획의 하나로서 가치를 부여해서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쟁점은 봉안시설 아닌, 절차… 열린 구조로 대화 창구 열어야 최혜자 성공회대학교 문화대학원 교수는 “문화적 다름을 인정하는 사회적 실험, 합의할 수 있는 공공성을 같이 만들어가는 커뮤니티가 중요한 지점이다”며 “봉안시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전혀 이야기를 들으려고도 하지 않는 데서 문화적 차이가 얼마나 큰지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재용 정의당 경기도당 노동위원장은 “화랑유원지 외엔 분석된 자료가 없다. 반대하는 입장에서도 진지하게 여건을 조사하고 왜 안 되는지 흔쾌히 받아들일 수 있는 데이터가 없으면 오해할 소지가 있다”며 다른 대상지에 대한 자료도 균형 있게 조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박재철 안산시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장은 416안전공원의 입지를 화랑유원지에서 시 외곽지로 옮겼을 때 사회경제적으로 비교해 볼 수 있을지 물음을 던졌다. 전대욱 박사는 “외곽으로 갈 경우 추모공원으로서의 기능만 갖고 레크레이션 기능은 줄어들 것이다”란 의견을 내놨다. 반대 입장의 한 시민은 “유가족도 시민이고 반대하는 사람도 시민이다. 한쪽 의견은 많이 들었지만 반대자 의견은 잘 안 들은 것 같다”며 “추모공원 조성에는 찬성하지만 납골당은 반대하러 이 자리에 왔다”고 밝혔다. 이 시민은 “우리 정서에는 장묘문화가 주거지와 먼 곳에 모시는 것이지 가까이 두지 않는다. 산이나 바다에 뿌려 추모하고 그 다음엔 잊어버리고 싶은 것이 생활 한 편에 딸려 있는 것 같다. 그 부분을 잘 어루만져 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이영범 교수는 “입지를 외곽으로 가는 것이 지금의 갈등을 피하는 방법인데 입지는 접근성과 직결된 문제다. 세월호 추모공원을 조성한다는 것은 좁은 의미에서의 추모가 아니라 우리 사회 모두가 추모에 대한 마음을 같이 공유하자는 의미다”며 갈등을 피하기보다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내게 주어지는 게 없을 때 상대방에 대한 반대가 극렬하다. 416안전공원이 추모만이 아니라 도시재생을 풀어갈 방법을 이야기해 준다면 대화가 시작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전대욱 박사는 “외곽에 만들라는 것은 지역발전과 공원이 가진 의미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다. 입지 선정으로 더 이상 싸울 필요가 없다. 버려진 땅을 다시 살려야 한다. 그 안의 세부계획과 기능을 어떻게 가져갈 것이냐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원 안산더좋은사회연구소장은 “시민과 시민 간의 싸움이 되고 있다. 안산시가 아무런 역할을 안 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며 “시가 화랑유원지 전체를 세월호와 연계해 어떻게 변화시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옥희 안산탁틴내일 대표는 “국무조정실의 일정대로 문제를 끝내고 가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첫 단계부터 다시 열어야 지속가능한 결정이 이뤄질 것이다. 정석대로 가는 게 가장 바른 길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그 동안 영구시설물 축조 등의 문제로 지지부진 했던 ‘렛츠런파크 영천’ 조성 사업이 ‘지역개발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으로 정상 추진될 전망이다. 경상북도와 영천시는 지난 2일 관계 법령 개정을 통해 현안문제가 해결됐다며 ‘렛츠런파크 영천’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렛츠런파크 영천’은 한국마사회가 경상북도와 영천시의 공유재산인 사업부지를 임차해서 조성하는 사업으로, 영구시설물 축조, 임대기간, 사업 시공 제약 등의 문제로 그 동안 사업 추진이 지체돼 왔다. 이에 영천시는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수차례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사업의 애로점을 설명하고, 한국마사회가 사업을 시행할 수 있도록 관계법령을 개정해 줄 것을 제안해 왔다. 이번 개정안에는 사업을 시행할 수 있는 공공기관에 한국마사회를 추가하여 사업시공 문제가 해결됐고, 공유재산에 영구시설물 축조 및 임대기간 50년에 임대기간 갱신이 가능하도록 공유재산 특례규정을 두어 그간 사업 추진을 어렵게 만든 현안문제들이 해결됐다. 경상북도와 영천시는 “한국마사회와 지속적인 업무협의를 통해 원활한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고 그 동안 지체되었던 기간을 감안해 조속히 사업이 완료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대구시가 숲의 도시로 거듭난다. 2021년까지 7757억 원을 투자해 1000만 그루의 나무를 심고, 대구수목원도 지금의 3배 규모를 키운다. 2일 권영진 대구시장은 제22회 환경의 날 기념식에서 대구를 '숲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권 시장에 따르면 대구시는 2021년까지 7757억 원을 투자하여 1000만 그루의 나무를 더 심고, 국내 대표적 생태복원 우수사례인 대구수목원을 현재의 3배 규모로 확장해 그 명성을 이어 나간다. 또한 2022년까지 총 1조 500억 원을 투입해 달성공원 동물원을 대구대공원으로 이전시키고, 그 곳을 반려동물 테마공원이 조성되는 친환경 체험형 공간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동구 혁신도시 일대에는 제2수목원과 산림복지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기념식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은 무절제하게 소모되는 화석연료(석탄, 석유)로 인한 기후변화 및 대기오염 등 위기에 직면한 지구 환경을 되살리기 위해 대구의 산업구조 전환 정책 등 대구 환경 비전을 제시했다. 권 시장이 밝힐 환경비전은 크게 세가지로 '숨의 도시, 물의 도시, 숲의 도시'가 그것이다. 먼저 대구시는 숨의 도시를 신속한 추진을 위해 기존의 미세먼지 20% 감축계획을 30% 수준까지 상향조정했다. 이를 위해 1조 349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물시장 공략을 위해 2018년까지 3000억 원 규모의 국가물산업클러스터를 완공하고, 2020년까지 유망 물기업, 청년인재를 육성해 800조원 규모의 세계 물산업 경제지도(블루골드 경제권)를 공략하는 ‘꿈의 도전’을 현실화하겠다고 전했다. 국내 최대 맹꽁이 서식지인 달성습지와 대명유수지는 내년 말 생태관광지로 재탄생된다. 수달이 사는 신천은 낙동강 물을 끌어오고, 2025년까지 21개 사업에 1660억 원을 투입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통해 생태하천으로 태고의 모습을 되찾고 이를 지속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자연을 품은 도시–대구’라는 주제의 이번 기념식에서 “최근 유례없이 커지고 있는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 대구가 나아가야 할 길은 보다 나은 삶을 추구하면서 건강한 일자리를 만드는, 산업과 자연이 공존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울산시가 매력적인 관광지로 변모할 사업 아이템 발굴을 위한 '도시디자인 공모전'을 연다. 1일 울산시는 품격있고 창조적 도시디자인을 위해‘2017년 울산광역시 도시디자인 공모전’을 시행한다고밝혔다. ‘디자인으로 울산 알리기’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공모전은 ‘2017 울산방문의 해’를 맞이해 울산시의주요 관광지를 대상으로 관광객 및 시민들에게 매력 있고 찾고 싶은 관광지로 변모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 발굴을 목적으로한다. 제한조건은 대학 및 일반부는 사업비 5억 원 미만으로 추진 가능한 사업이며, 중‧고등부는 사업비 제한 없이 자유롭게 제안하면 된다. 공모는 ▲공공공간 ▲공공시설물 ▲공공시각매체 ▲서비스디자인 등 4개 부문이다. 응모 자격은 제한이 없으며, 개인 또는 3명 이내의 팀을 구성하여 공동으로 참여할 수 있다. 공모전은 6월 1일부터 9월 26일까지, 작품 접수는 9월 25일부터 9월 26일까지이며 출품신청서, 작품패널, 작품설명서, 데이터를 제출하면 된다. 제출된 작품은 경제성, 장소성, 창의성, 공공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가 이뤄진다. 시상은 대학 및 일반부, 중‧고등부 등 2개 부분으로 나눠 진행되며 ▲대학 및 일반부는 대상 1명(500만 원), 금상 2명(각 200만 원), 은상 3명(각 100만 원), 동상 4명(각 70만 원), 특선 10명(각 20만 원), 입선 10명(각 문화상품권 5만 원)이며,▲중·고등부는 최우수상 1명(문화상품권 50만 원), 우수상 4명(문화상품권 20만 원), 장려상 10명(문화상품권 10만 원), 특선 10명(문화상품권 4만 원)을 선정할 계획이다. 심사결과는 10월 16일 울산시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오는 11월 2일부터 7일까지 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되는 ‘제1회 울산건축문화제’에서 전시회 및 시상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한편, 울산시는 지난 6년간 공모전의 문제점과 타지자체의 공모전 추진사례를 검토하고 지난해 공모전 참여자를 대상으로 구글독스를 활용하여,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바탕으로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공모전을 계획했다.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특히 올해부터 중‧고등부 공모부문을 신설하여 진로체험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공모분야도 기존의 공공공간, 공공시설물에서 공공시각 매체와 *서비스디자인 분야를 신설하여 참여자의 선택 폭을 확대하였으며, 단순히 아이디어 공모로 그치지 않기 위하여 사업비 5억 원의 제한 방식을 도입하여 당선작들의 사업 추진 가능성을 높였다. 또한, 작품패널 크기, 작품접수 방식, 심사방법 등을 수정 보완하여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울산시 관계자는 “매력 있고 찾고 싶은 관광지 조성을 위한 이번 공모전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 드린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도시디자인 정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모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울산시 누리집(홈페이지)(www.ulsan.go.kr) 공고를 참고하거나 울산시 도시창조과(052-229-6542)로 문의하면 된다.
  • [전북대학교 김진아 통신원] 지난 5월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북대학교 박물관 전시회장에서 ‘2017 전북지역 조경학과 졸업작품 전시회’가 열렸다. 이번 전시회에는 ▲우석대학교 조경학과 ▲원광대학교 산림‧조경학과 ▲전북대학교 조경학과(전주캠퍼스) ▲전북대학교 생태조경디자인학과(익산캠퍼스) 등 4개 대학에서 제출한 30개 작품이 전시됐다. 각 학교의 출품작으로는 우석대학교 조경학과는 ▲전주 문학대공원 야간조명 활성화 계획 ▲삼례중학교 폐교 후, 삼례역참 재현계획 ▲전주 다가공원 명소화 계획 ▲삼례여중 폐교 후 산후조리원 조성계획 ▲전주시 노송동 천사쉼터 조성계획 ▲중국 곤명 윈난 뎬츠공원 조성계획 ▲삼례 Strawberry park 조성계획 ▲중국 운남성 더훙 다이족·징포족자치 수상레스토랑 조성계획 등 8개 작품을 냈다. 원광대학교 산림‧조경학과는 ▲Blue harmony(푸른 물과 사람의 화합) ▲탄소누리(전라북도 탄소테마광장 조성계획) ▲봄날(화양연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 ▲休, 천천히 걷는 길(A slow walking way) ▲C’ 1.57km(대한민국 최초 탄소 특화거리 조성계획)의 5개 작품을 출품했다. 전북대학교 조경학과에서 ▲Industrial Cultural Park way ▲아중천 생태하천 복원계획 ▲진안 마이산 지질공원계획 ▲전주 지방법원‧검찰청 이전부지 공원화계획 ▲온고을의 옛흔적을 찾아서 ▲한울진 경천, 그곳의 자연과 벗하다 ▲황방산 유아숲 특화공간설계 등 총 7개 작품을 출품했다. 마지막으로 전북대학교 익산캠퍼스 생태조경디자인학과는 ▲완주 삼례 상생 도시공원 조성계획 ▲전라감영 인근부지 설계계획 ▲충청남도 청양군 백제 문화 생태 습지 공원 조성계획 ▲익산시 군경묘지 재조성 계획 ▲장재마을-아중천 녹지 쉼터 조성계획 ▲전주시 도심내 황조롱이 서식지 조성 ▲팔복 공단 그린 인프라 구축 계획 ▲전주권 광역 쓰레기매립장 매립지 복원 계획 ▲(구)대한방직공장 도시공원 설계 계획 ▲익산시 첨단 게임 테마파크 조성 계획 등 10개 작품을 출품했다. ◆ 우석대학교 조경학과, 김은총·양인모·주해신·한재웅의 ‘돌아보다가(多佳) 기억하다가(多嘉)’ 전주시 다가동에 위치한 다가공원은 시설이 노후화되고 노인층 외에는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곳이다. 다가산은 역사, 전통, 문화, 경관 생태적 잠재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환경을 고려해 총 네 개의 테마 공간을 조성했다. 최소한의 설치물로 행위의 다양성을 끌어내고자 천양정과 다가정을 중심으로 전통마당을 조성했다. 역사의 상흔을 기억하는 공간으로 옛 전주부성을 조망해 기억할 수 있는 곳을 만들고 병아리꽃나무, 이팝나무 군락을 보전계획도 세웠다. 지역 주민 간의 커뮤니티 형성과 문화 활동을 위해서는 오픈 갤러리, 카페, 후정을 조성했다. ◆ 원광대학교 산림조경학과, 강기문·박성오·박주형·양현종·정현욱·허만재의 ‘C’ 1.57(대한민국 최초 탄소특화거리 조성 계획)‘ 대상지는 전주시 기린대로 일대이며 전주의 전략과제중 하나인 탄소산업단지가 위치해 있다. C’ 1.57은 탄소특화거리와 대상지의 거리 길이 1.57km를 합성해 만든 주제로 구간마다 6가지의 탄소 테마를 가진 거리를 계획하고, 만남 및 교류의 장을 위한 탄소광장, 이용자 및 주민을 위한 휴식공간, 탄소 지식제공을 위한 탄소박물관으로 계획했다. 6가지 테마거리는 탄소 바닥포장패턴 테마거리, 탄소 자전거 체험 테마거리, 탄소 LED 테마거리, 탄소 발열벤치&물길 테마거리, 탄소 조형물 테마거리, 탄소 아트 테마거리로 계획했다. 탄소광장은 진입광장-잔디광장-하이라인광장으로 계획됐으며, 주 광장인 하이라인광장은 대형 LED 전광판을 설치해 이용객 및 주민들의 시선을 끌고, 하이라인 광장의 상부에는 탄소조형물을 설치했다. 또한 탄소박물관 조성을 제안한다. 이를 통해 전주시가 탄소산업의 메카임을 알리고, 탄소산업의 홍보 및 인식 개선,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 전북대학교 조경학과(전주캠퍼스), 김경현·남승연·이수정·정편성의 ‘온고을 옛 흔적을 찾아서’ 전주는 과거 조선시대 전라도와 제주도를 관할했던 전라감영이 있는 곳으로, 한강이남 최대의 정치, 문화의 중심지였다. 설계 대상지는 전라감영과 객사 등을 포함한 전주부성이 있던 터로 전주의 구도심지이다. 전주는 연간 1000만 여명의 관광객이 찾는 대표적인 문화도시다. 하지만 관광객은 한옥마을로 편중돼 있다. 고지도를 통해 전주부성의 옛길을 찾고 사람들이 자연스레 퍼져나가도록 해 구도심을 활성화시키고자 한다. 또한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팔달로 충경로가 아닌 옛길을 중심으로 객사, 사대문, 전라감영 등을 복원해 전주의 역사적 의의를 찾고자 한다. 역사와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전주다움’을 형성하고 복원을 통해 전주의 위상을 제고한다. 또한 전주부성 내의 전반적인 관광·탐방루트를 계획하 관광지확산과 더불어 구도심을 활성화시키고자 한다. ◆ 전북대학교 생태조경디자인학과(익산캠퍼스), 이우주·김희재·서지현의 ‘MIMESIS 장재마을-아중천 녹지쉼터 조성계획’ 전주역 뒤편에 위치한 장재마을에 녹지쉼터를 조성해 장소성을 부여하는 계획을 세웠다. 시간에 따른 하천지형은 가장 직설적인 모양에서 스스로 제 모습을 갖춰가고, 상류에서 흘러오거나 주변에서 번진 식물들은 자신에게 맞는 ‘집’에 터를 잡는다. 파빌리온의 각 프레임마다 이용자 시선의 높이와 미묘한 방향·각도의 차이에 따른 차경의 효과는 다양한 경관을 보여준다. 열린 동선으로 자유롭게 거닐며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액티브·패시브 디자인을 접목해 에너지 미니멀리즘에 접근했다. 자연과 인간의 역동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미메시스가 그러하듯 한편의 연극과 같이 어우러질 것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식물 교육이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대구시는 대구수목원에 가상·증강현실 콘텐츠를 접목하는 ‘IoT 기반 현장 체험·교육용 VR·AR 콘텐츠 개발’ 사업이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최근 해외에서도 VR·AR을 활용한 교육 플랫폼 제작이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구글에서는 '아트 앤 컬처'를 통해 생물 정보를 VR과 AR로 볼 수 있게 하였고, 스트리트뷰에서는 자연사 박물관을 VR로 서비스하고 있다. 호주 멜버른 왕립식물원에서도 학습 효과를 위해 새로운 교육용 가상현실 기기 ‘TPACK(Technological, Pedagogical and Content Knowledge)’를 개발 중에 있다. 대구시와 경북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손을 잡고 총 10억 원 규모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지역기업인 바나나몬, 리얼미디어웍스가 공동으로 대구수목원을 대상으로 식물생태학습을 위한 IoT 기반의 VR/AR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사업이 완료되는 2018년 상반기에는 그간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던 아마존의 열대우림, 북미 붉은사막, 유럽수림 등 세계의 식물을 VR 및 게임 그래픽 기술을 통해 체험하게 된다. 또, 기존 오프라인의 숲 해설 프로그램을 IoT 기반의 AR을 활용함으로써, 계절에 따른 식물의 변화까지 구현할 수 있게 되어 시간 제약 없이 식물의 4계절 변화를 자유롭게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대구수목원은 2002년 쓰레기 매립장을 수목원으로 조성하여 토지이용 효율을 제고하고 자연생태환경을 복원한 사례로 연간 탐방객만 200만명에 이른다. 그간 이 곳은 선인장 온실, 열대 과일관, 어린이 여름 자연학교, 토요 자연체험 교실, 숲 해설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자연교육장으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대구시 홍석준 미래산업추진본부장은 “관광지, 공공시설에 직접 활용할 수 있는 VR/AR 콘텐츠 개발을 통해 지역기업의 국내외 수요를 창출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신성장동력인 VR/AR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주택도시보증공사(이하 HUG)는 새정부의 도시재생 뉴딜 정책 방향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도시재생 뉴딜지원단’을 구성한다고 지난 2일 밝혔다. ‘도시재생 뉴딜지원단’은 도시재생 정책지원 총괄 조직으로서, 1단계 TFT를 구성하고, 2단계 인력보강을 거쳐, 도시재생 전담 정규 조직으로 상설화할 예정이다. 새 정부의 도시재생뉴딜 정책 방향에 따르면 ▲주택도시기금에서 5조 원 ▲중앙정부가 2조 원 ▲공공기관이 3조 원을 조달해 연간 10조 원을 5년간 투입할 예정으로, 주택도시기금을 운용하고 있는 HUG의 역할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HUG는 국민주택채권, 청약저축 등으로 조성된 주택도시기금 운용기관으로, 도시재생사업에 기금 출·융자 및 보증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해 HUG는 ‘천안 미드힐타운 도시재생 리츠’에 기금과 보증 등 1100억 원의 금융을 지원했으며, 올해는 도시재생 정책지원을 위해 가로주택정비, 빈집 및 방치건축물 정비, 상가 리모델링 등의 금융지원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HUG는 이번 ‘도시재생 뉴딜지원단’ 구성에 앞서, 도시재생뉴딜사업 실행에 초점을 맞춰 도시경제금융지원센터와 주택도시금융2센터를 연달아 개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김선덕 HUG 사장은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조직의 모든 역량을 총결집할 계획”이라며, “신설 조직은 도시재생 부문에서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물관리 부서가 환경부로 일원화되는 정부조직 개편이 추진 중인 가운데, 물관리 선진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환경부는 상하수도를 포함한 물관리 분야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논의하고 선진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물관리 선진화 정책포럼’을 매월 운영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물관리 선진화 정책포럼’에는 한국상하수도학회, 한국환경공단,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한국상하수도협회, 지자체, 학계, 민간기업 등 공공기관‧산업계‧학계에 속한 물 관련 전문가 총 13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포럼은 ▲물 분야 청년 일자리 창출 방향과 대학의 역할 확대 ▲물산업의 부가가치 확대전략 ▲상하수도 분야 지속가능 발전 방향 ▲물관리의 미래지향적 가치 및 원칙의 정립 ▲4차 산업혁명과 물 분야의 기술혁신 방향 등 5개 분과로 구성된다. 각 분과에는 학계, 전문 연구기관, 산업계 등에서 전문가 20여 명이 참여해 매월 포럼을 열고 올해 연말까지 물관리 선진화 방향과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내년 상반기 중 종합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첫 번째 ‘물관리 선진화 정책포럼’이 2일 서울역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1차 포럼에서는 물 관련 기반시설(인프라‧클러스터) 투자(매년 15조 원) 대비 일자리가 감소하는 현상을 집중 분석하고, 시설 투자를 일자리와 연계시키는 방안을 논의했다. 내수시장 중심의 저수익 구조가 고착화된 국내 물산업 분야를 기술혁신과 해외진출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며, 상수도와 물관리 분야의 기술혁신 방향을 비롯해 제도적 기반 조성전략 등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오는 8일 오후 3시부터 동부창고34동 다목적홀에서 ‘청주 문화도시, Step Up’ 포럼을 개최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충청북도, 청주시가 주최하고,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포럼은 청주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첫 포럼으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청주 문화도시 사업에 대한 지역 내 이해 증진 및 정책 도출을 위해 마련됐다. 이번 포럼은 권순석 문화컨설팅 대표의 사회로 ‘문화도시, 도시의 경쟁력’와 ‘문화로 행복하고 지속가능한 도시 청주’를 주제로 한 발제가 진행되고, 이어 발제자와 지역전문가 등 참가자의 자유토론시간이 마련된다. 1부는 ‘문화도시’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돕기 위한 기조발제로 ▲조광호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박사의 ‘문화도시 정책에 대한 이해: 문화도시 10년, 미래10년을 위한 제언’ ▲박은실 추계예대 문화예술학과 교수의 ‘문화도시 성공의 조건과 과제’에 대한 내용을 들을 수 있다. 2부에서는 ▲김미라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문화도시재생팀장의 ‘2017년 청주문화도시 사업 및 방향’ ▲연지민 충청타임즈 교육문화부 기자의 ‘청주문화도시 선정을 위한 당면과제’ 발표를 통해 지역의 전문가가 바라본 청주 문화도시의 현재 사업방향 및 미래 과제에 대한 내용을 제시한다. 토론에는 청주시의회 의원 1명을 비롯해 ▲김영범 청주민예총 사묵국장 ▲김규원 충북학 연구소장 ▲이재희 녹색청주협의회 상임의장(중국정경문화원장)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재단은 이번 포럼이 청주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시작포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첫 포럼을 시작으로 주기적으로 지역 내 구성원들과 소통하는 소셜픽션을 진행해 청주 문화도시의 주제와 아젠다를 설정하고, 오는 10월 말에는 종합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다. 참가신청 및 기타 자세한 사항은 재단 담당자(043-219-1025)에게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10돌을 맞은 행복도시가 공원도시로서의 비전과 공원의 미래 발전상을 함께 모색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과 LH는 1일 행복도시 고운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도시속의 공원, 공원속의 도시‘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당초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의 지속가능한 공원녹지체계를 마련하고 관리방안을 수립하기 위해 기획됐으나, 행복도시 착공 10주년을 기념해 공원도시로서 행복도시의 위상을 제고하는 논의의 장으로서 도시와 공원에 대한 담론까지 확장됐다. 심포지엄은 ‘공원이 만드는 도시’와 ‘도시가 만드는 공원’을 주제로 각각 2개의 발제와 토론이 진행됐으며, 성종상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를 좌장으로 발제자와 토론자 전원이 참여해 종합토론을 진행했다. 행복도시 공원의 현재와 미래, 공원은 필요한가? ‘행복도시 공원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발표한 정욱주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는 공원 조성에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30여 년간 신도시를 만들면서 공원 조성의 안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제도화를 비롯한 다양한 체계를 구축해 왔는데, 이에 안주하면서 공원의 유연성을 저해하고 있다는 것이 정 교수의 지적이다. 이에 정 교수는 “행복도시란 상징성에 대한 기대가 높다. 공원이 시민들의 자부심을 이끌 상징적 매체가 되어야 하고, 그러려면 상상이 개입할 여지가 있어야 한다”며 “관성을 놓고 공원을 확장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성장 중인 행복도시를 잘 육성하면서 나아가기 위해 기존 노하우를 잘 발휘하면서 유연성을 더한다면 행복도시가 즐거운 실험을 선도하는 공원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는 공원의 위상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제기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센트럴파크가 만들어질 당시와 현대의 도시적 상황이 달라졌음에도 공원 모델의 변화가 없어 미래 도시에선 공원을 없애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김 교수는 “공원의 기능을 포함하는 아파트가 대부분의 주거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인데, 공유와 사유에서의 녹지 이용 행위가 별반 차이가 없다”며 “여가와 도시의 휴식처로서의 공원이 필요했던 산업도시에서 벗어난 지금 어떻게 새로운 공원을 규정할 것인가?”란 물음을 던졌다. 이러한 물음에 정욱주 교수는 “시민사회가 있는 한 공원은 있어야 한다. 경제적 관점에서 볼 수 없는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며 “공원이 있는 것만으로 만족하거나 도시의 상징이 되는 시대는 가고 있다. 조성보다는 어떻게 쓸지 더 고민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조동길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 원장도 “공원을 만들기보다 어떻게 쓰게 할지가 더 중요하다”며 인식 증진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예로 공원녹지와 접근방식과 이용패턴이 다른 생태복원지역을 소개하며,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실험적인 공원들을 만들기 위한 인식 증진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주식 행복청 팀장은 토론에서 “공원에는 숲이나 자전거길, 체육공간, 수준 높은 예술품 등 아파트란 사적인 공간에서 볼 수 없는 매력들이 있다”며 공공공간으로서 가치가 충분하다고 피력했다. 손용훈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는 발표에서 일본 국영공원의 사례를 통해 공원이 국가차원에서 도시를 구성하는 다른 인프라와 같은 위계에서 다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교수에 따르면 일본은 광역권의 의지로 공원 조성 및 관리를 시작하기 때문에 사회자본정비중점계획법에 근거한 ▲도로 ▲교통안전시설 ▲공항 ▲항만 ▲도시공원 ▲하수도 ▲치수 ▲급경사지 ▲해안 등 9개 사업을 도시에 필요한 인프라의 관점에서 같은 위계에 놓고 도시에 가장 필요한 것을 조성한다. 이에 손 교수는 “국가공원은 국가차원의 녹색기반시설이다. 국토의 수려한 자연환경 보전 및 활용, 국가차원의 상징공원,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공원 서비스 거점으로서 가치를 근거로 조성을 주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복도시, 행복한 삶이 있는 공원 이무용 전남대학교 문화전문대학원 교수는 “어떻게 사는 게 행복한 삶인가를 고민하는 행복도시가 돼야 한다”며 “행복도시가 조성되기 전부터 이 땅에서 살던 사람들의 정신과 역사, 사람들의 이야기 층위를 찾아 고유의 차별화된 장소가치를 만들어야 한다”며 공원녹지 구조를 중심으로 행복도시를 브랜딩하기 위한 전략을 제안했다. 또한 “도시에서 길과 거리에 무관심 해왔다. 삶이 힘겨울수록 걸어야 한다. 존엄성 회복과 도시재생을 위해서도 걷기와 길은 중요하다. 도시문제를 위해 치유하고 자아회복을 위한 걷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자인 김아연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는 “도시 건설의 초기 단계에서 장소성을 활성화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는데, 이에 대해 이무용 교수는 “행복도시의 비전과 가치, 정체성을 더 명확하게 선언해야 한다. 행복도시의 행복이 무엇인지 논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행복도시의 물리적 여건에서 어떤 만남이 이뤄지도록 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또한 이 교수는 “중앙녹지와 생활권을 연결하는 시스템이 중요하다. 커뮤니티에서 중앙녹지까지 걷고 싶은 모세혈관 콘셉트로 만들어가는 생태적 측면에서 바라봐야 할 것이다. 도시의 공간적 디자인도 하나의 스토리텔링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공원유지관리, 민간에서 답을 찾다 온수진 서울특별시 푸른도시국 주무관은 발표를 통해 ‘서울로 7017’의 기획과 추진과정에서 나타난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협력적 체계 구축에 대한 경험을 공유했다. 온수진 주무관은 “거버넌스는 공공이 민간에 정보, 권한, 예산 세 가지를 넘겨주면 성공할 수 있다. 법률적 제약이 강하고 공무원 조직이 공감대를 갖지 못하면 민관 파트너십 구축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더불어 “공원 운영관리에 대한 전문가가 없다. 그동안 공무원이 관리를 해 왔기 때문이다. 민간위탁으로 운영을 시작한 서울숲을 통해 전문가가 양성되고 퍼져나갈 것”이란 기대를 내비쳤다. 행복도시에서 공공의 주도로 민간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 가능할지에 대한 민성훈 수원대학교 건축도시부동산학부 교수의 질문에 온 주무관은 “불가능하다”는 답을 내놨다.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이 커뮤니티를 형성해 온 곳에서도 도시오픈스페이스에 대한 시민사회의 성숙도, 공공과 주민의 지향하는 방향 설정 등 해결할 과제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이민우 공주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는 “공원이 잘 만들어지려면 유지관리를 잘 해야 한다. 행복도시가 51.4%의 공원을 자랑하지만 유지관리비를 충당하려면 세수로 확보해야 하는데 인구가 공무원 중심으로 돼 구성이 다양하지 못하다”며 행복도시 내 공원녹지가 국가공원으로 지정되지 않으면 유지관리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손용훈 교수는 “공원이 생산을 할 수도 있다. 공원녹지를 바탕으로 한 비즈니스를 창출해 사람들이 방문하는 수요와 산업이 만들어지고, 공원을 바탕으로 다양한 일자리가 생길 수 있다. 공원의 좋은 근로환경을 제공한다. 일하는 사람들이 공원을 사랑하게 되면서 선순환 구조가 될 것”이라며 공원지정관리자제도 도입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토론의 좌장을 맡은 성종상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는 “시민이 사용 디자이너다. 설계가 중요하지만 남겨진 부분이 여전히 많고 그걸 채우는 건 시민이다. 공공인프라에 시민들의 손길이나 체취, 기억이 어떻게 묻어나게 할 수 있을지 유도하는 것이 과제다”며 시민의 참여에서 공원의 가능성을 모색했다.
  • 광화문광장의 주변 도로를 지하화하고 전체를 보행공간으로 바꾸는 것이 추진된다. 서울시와 서울연구원이 광화문광장 재구조화를 위해 운영하는 '광화문포럼'은 31일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광화문광장 시민 대토론회'를 개최하고 광장 개선의 원칙과 실현방안을 발표했다. 이번에 도출된 포럼결과는 중앙정부로 제안된다. 포럼의 구상안에 따르면 서울의주요 동서축 간선도로인 경복궁 앞 율곡로와 광화문광장 좌우의 세종로를 모두 지하화한다. 광장 주변 차량 통행으로 섬처럼 존재하면서 받았던 '대형 중앙분리대'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겠다는 것이다. 먼저 포럼은 경복궁과 광화문광장 사이 서울의 주요 간선도로인 율곡로를 지하화하고 그 위에 월대와 해태상을 복원하는 안을 제시했다. 월대는 지면과 건물을 연결하는 전이 공간으로 과거 왕이 드나들었던 곳이다. 해태는 경복궁의 영역을 표시하는 상징 조형물이다. 교통부문을 발표한 김영찬 서울시립대 교수는 "광화문광장 지상을 전면 보행화하면서 주변 도로를 지하화하지 않았을 경우 율곡로의 간선도로 기능 상실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도로를 지하화하면서 예상되는 문제점 지적도 나왔다. 신현돈 서안알앤디 디자인 대표는 "지하차도는 의정부터를 가로지르게 되고 우리의 문화재가 매장돼 있기 때문에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처럼 광화문에 관저와 집무실을 만들게 되면, 지하도로가 영빈로, 국가 상징로가 되기 때문에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김정태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장은 "거대한 중앙분리대라고 하지만 실제 지금의 광화문광장도 좋다.36m 폭을 최대 100m까지 넓히는 가변적인 구조를 취하고 있으며, 턱이 없어 이미 모두에게 열려있는 공간"이라며 변화를 주장하기 앞서 현재의 장점도 고려해야 할 대상이라고 전했다. 광화문광장 재개편화의 또 다른 쟁점은 '세종대왕상'과 '충무공상'의 이전 문제다. 포럼에서는 잠정적으로 '존치'하는 것으로 하였지만, 시민참여단 설문에서는 '이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아 이견을 보였다. 존치를 주장했던 포럼 안에서도 다른 목소리가 나왔다. 포럼의 역사부문을 맡았던 홍순민 명지대학교 교수는 "충무공과세종대왕을 존경하는 것과 그곳에 동상을 세우는 것은 별개로 봐야 한다"며 비우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수호 인덕대학교 교수는 "동상에는 가치 상징적 해석이 포함돼 있어 폭발력이 크고, 다른 구조물과도 성격이 다르다. 동상을 단순히 광장의 구조물로 보지말고, 별도의 개별 논의로 존치여부를 접근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번에 공개된 광화문광장 개선안은 '역사성, 국가 중심공간, 공공성, 소통, 사회적 합의' 등 5가지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광화문광장의 역사성 회복 부분은 역사부문의 포럼위원인 홍순민 명지대학교 교수가 대표자로 발제를 맡았다. 그는 ‘국가권력공간’과 ‘역사적 상징공간’에 더하여 ‘시민중심의 광장민주주의 상징 공간’을 반영할 수 있도록 광화문광장 성격을 재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광화문월대 복원과 해태상 이전, ‘광장-광화문-경복궁-백악-북한산-하늘’로 연결되는 경관축 보존과 옛길 및 도시구조의 보존방향을 발표했다. 공간부문의 대표 발제자인 김도년 성균관대학교 교수는 비움의 원칙 하에서 광화문광장을 교통섬이 아닌 완결된 보행광장으로 확대 개편하고, 옛 물길과 광장 이면부를 포함한 일대가 긴밀하게 연결되는 통합적 계획을 수립하여 보행 활동과 도시기능 확충을 통한 도심 재생을 이야기 했다. 주변 건축물의 관리, 지하공간의 활용 및 물길 회복 등은 향후 과제로 남겼다. 교통부문의 포럼위원으로 대표발제를 맡은 김영찬 서울시립대 교수는 광장 재구조화에 있어 선결과제로는 역사성 회복과 도심 보행화 등 광장개선의 가치에 대한 사회적 동의를 강조했다. 교통부문의 팔수적인 고려사항으로는 주요 동서축 간선도로인 율곡로의 기능유지, 광장에서의 대중교통 환승을 위한 대책, 주변 지역의 생활권 보호를 위한 생활도로 보호 대책 수립, 주변필지의 통행권 보장 등을 제시하였다. 문화분과에서는 손수호 인덕대학교 교수의 대표 발제로 광화문광장 이용에 대한 운영 원칙과 운영 방안을 제시했다. 운영 측면에서는 시민들의 일상적, 자발적인 다양한 활동이 유지될 수 있도록 광장을 가급적 비우는 방안, 상업 활동 제한 및 공공행사 축소 등을 제시했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포럼이 도출한 예시는 획기적이지만 실행과정에서 고려할 요소가 많다"며 청와대 이전과 교통·문화재 문제가 걸린 사안이기 때문에 중앙정부와 T/F 팀을 구성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빠르면 12월까지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마스터플랜을 만들겠다고도 덧붙였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대전광역시는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인 행평근린공원 등 3개소 54만8000㎡에 대한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을 다수제안 방식으로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특례지침에 따르면 제안방식과 공모방식이 있는데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장점이 많은 제안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안방식은 ▲우선제안방식 ▲제안서 제출 후 3자에게 제안받는 방식 ▲대상 공원을 선정·공고해 다수에게 제안받는 방식이 있으며, 공모방식은 비공원시설의 용도·밀도 등을 정해 공모로 제출받는 방식이다. 대전시는 제안방식 중 단순 제안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공모방식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다수제안 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다. 시는 그동안 월평공원 등 4개 공원의 5개소 220만1000㎡에 대한 제안 수용을 결정하고, 도시공원위원회 심의와 환경·교통·경관·문화재 등 각종 영향평가를 진행해 오고고 있다. 시가 이번 다수제안 대상지로 선정한 곳은 원도심에 있으면서 주변 지역과 연계한 공원 조성 효과가 높고 원도심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높은 곳이다. 행평공원은 오월드와 주변에 뿌리공원이 있으며, 보문산권 관광활성화 측면에서 연계할 수 있는 공원 및 비공원시설 도입이 필요하다. 사정공원은 기존의 공원관리사무소, 사정소류지가 입지해 있고 행평과 마찬가지로 보문산권 관광활성화와 연계가 필요한 지역이다. 목상공원은 산업단지와 주거지가 공존하고 있어 공원이용 활성화와 주변의 여건을 감안한 시설 도입이 필요하다. 시는 이번 다수제안에 지역업체의 참여를 유도하고, 공동참여 시 지역업체 참여비율에 따라 가점을 부여해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제안서는 약 3개월의 작성기간을 거쳐 오는 9월 4일부터 3일간 접수를 받고, 9월 말 이전에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김아연 서울시립대학교 교수가 두 번째 공원학개론에서 공원을 디자인하는 사람을 테마로 강연을 진행한다. 서울시와 '생명의 숲’은 오는 24일 선유도공원 강연홀에서 김아연 교수가 '공원을 디자인하다'를 주제로 조경가가 들려주는 공원디자인을 강의한다고 밝혔다. 김아연 교수는 강연에서 우리 주변의 다양한 공원과 길, 정원 등이 어떠한 과정을 통해 모습을 갖추게 되었는지를 여러 공원 사례와 이를 디자인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풀어가게 된다. 공원 디자인의 변화를 유도하는 요인들에 대해 함께 생각하는 시간도 갖는다. ‘공원학개론’은 지난해 ‘조경설계자와 함께하는 공원산책’에 이은 행사로, 공원문화의 주체로서 시민이 공원을 즐기는 새로운 방식과 태도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강연을 듣고 싶은 사람은 생명의숲 홈페이지(https://forest.or.kr/programs/175)에서 신청이 가능하며, 모집인원은 50명이다. 이 밖에 자세한 내용은 생명의숲 더불어숲팀(02-499-6154)으로 문의하면 된다.
  • [전북대학교 이삭 통신원] 전북대학교 생태조경디자인학과는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지향하기 위해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생태계획·설계 중심의 교육을 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지구 환경 문제에 대한 중요성이 크게 대두되면서 자연생태자원의 보전·관리 및 복원을 위한 계획·설계는 시대적 흐름의 중요한 과제가 됐다. 전북대 생태조경디자인학과는 이러한 지구환경 보호·관리에 대한 시대적 흐름에 부응하기 위해 각 관련 분야별로 전문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GIS와 생태환경 분석, 지속가능 생태환경계획·설계, 생물서식공간계획·설계 등 조경과 생태를 적절히 조화시킬 수 있는 교육을 통해 생태환경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는 전문인을 육성하고 있다. 각각의 연구실에서는 환경보전형, 생태환경복원형, 생태관리형 조경을 통한 녹색성장의 토지이용 계획을 위한 전문가, 지역생태디자인, 지역문화디자인, 지역 환경자원 활용을 위한 맞춤형 디자인 및 계획을 위한 전문가 등 수많은 연구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학과 교수들은 생태조경디자인, 생태조경공학 및 관리, 생태조경계획 및 설계에 대한 연구실을 운영하고 있다. ◆ 생태 기반의 디자인 설계에 특화된 커리큘럼 생태 디자인 커리큘럼 특성화를 위해 생태 환경 디자인 전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공 관련 동아리(ECO-UP, Urban Landscape 등)도 활성화돼 있다, 또한 학과 내 전공 코스 세부 운영으로 전공심화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조경 컴퓨터 및 디자인실 상시 운영으로 학생 실기 능력을 배양하고 있다. 1학년 교육과정으로는 GIS와 생태환경분석(GIS & Ecological Environment Analysis), 환경조경생태학(Environmental Landscape Ecology) 수업을 통해 기초 생태학 능력을 함양하며, 2학년 교육과정으로는 생물서식공간계획·설계(Habitat Planning & Design) 수업으로 비오톱 분석을 통한 소생물권 설계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3학년 교육과정으로는 서식처관리및응용계획학(Habitat Management & Applied Planning)으로 이전에 학습한 생태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한 조경계획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환경부 전국자연환경조사사업 및 국립공원관리공단 생태자원조사사업 참여 등 국가 차원의 생태조사 및 자연환경계획과 관련한 국토이용계획 수립을 위한 설계전략 학습을 통해 보다 심도 있게 인간과 생태계 간의 상호작용 이해를 도모하고 있다. 또한 도시생태경관설계전략을 위한 지속가능한 자연생태계 원리를 도입한 조경설계학습, 서식지 복원·관리 등 생물다양성 및 보전을 위한 생태적 논의와 지속가능한 자연 생태계 원리를 도입한 조경설계 학습이 커리큘럼의 뼈대를 형성하고 있다. 명 ◆ 미학 수업과 연구동아리를 통한 방향 모색 학과 내 전공코스 중 전공심화교육의 일환으로 미학연구동아리가 활성화돼 있다. 미학연구동아리의 주된 토의 내용은 현대 추상 조경의 개념이다. 현대의 모든 예술분야에서 나타나는 공통된 특징과 추상성을 이해하며 새로운 시각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학과 내에서 동아리가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철학적 접근을 바탕으로 한 인문학 토의 시간 때문인데, 학생들의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는 방법으로도 톡톡히 역할을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조경미학 수업과 연구동아리를 통해 자연, 환경 그리고 인간 조화를 이루는 설계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을 하고 있다. ◆ 학과 내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조경페스티벌과 학술엠티 조경페스티벌과 엠티는 학술제의 형식을 빌려 진행되는 행사들이다. 조경페스티벌은 화분 나눠주기 행사를 통해 여러 식물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고, 체험형 프로그램들을 마련해 전공에 대한 이해를 입체적으로 실현시킬 수 있는 시간이다. 또한 엠티는 단순히 학과 구성원 간의 단합을 위한 자리가 아닌,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전공 고민을 함께 해볼 수 있는 시간으로 마련된다. 엠티는 4학년 졸업작품 중간발표와 학년별 생각을 발표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졸업작품 중간발표는 모든 학생들의 설계에 대한 고민, 디자인에 대한 생각들을 나누는 주제를 제시하기도 한다. 또한 페스티벌과 엠티에는 학과를 졸업한 선배와 대학원생들이 함께 해 특강을 비롯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조언을 전해주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 취업동아리와 환경 생태 전문가 초빙 등을 통한 교육기회 제공 재학생을 대상으로 취업에 필요한 정보 등을 공유하고 공모전 참가를 독려하는 취업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취업동아리는 GIS와 같은 전공 관련 자격증 및 실무 특강을 통해 전공분야에 대한 이해도와 실무 능력을 증진시켜 진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학과 주최로 전공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학술 세미나 및 특강을 개최하며 저학년에게는 전공 분야에 대한 흥미와 학습동기 부여를, 고학년에게는 전공 관련 분야에 대한 취업 정보 및 직무 정보를 제공해 취업에 도움을 주고 있다. 매 학기마다 조경 계열 회사, 공공기관 등 다양한 전공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학생들에게 전공 및 직무지식을 소개해 주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LH가 새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정책에 적극 팔을 걷어 부쳤다. LH는 1일 진주 아시아 레이크사이드호텔에서 새 정부 핵심사업인 도시재생 뉴딜정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한 도시재생 타운 홀 미팅을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도시재생과 연관된 LH 각 사업부문의 세부 추진전략에 대한 발표 및 심도 있는 토론과 각 사업부문의 협업과제들도 함께 논의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LH형 도시재생 뉴딜 모델을 만들어 정부에 적극적으로 제안할 예정이다. LH는 최근 도시재생사업 확대를 위해 기존 ‘행복주택본부’를 ‘도시재생본부’로 개편하고 정책우선순위 변경을 반영해 ‘도시재생계획처’와 ‘도시정비사업처’의 직제순위를 상향했다. 6월 중 전국 지역본부에 도시재생 전담조직 설치를 완료해 도시재생사업 발굴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LH는 지난 5월 초 도시재생 중장기 사업전략 수립을 위해 소속직원 50여명으로 이뤄진 ‘도시재생 사업추진전략 TF’를 발족하고 도시재생 사업모델 개발, 연계사업 발굴, 사업추진을 위한 조직운영 방안 마련을 추진해 왔다. LH는 주택도시기금 도시계정이 지원하는 국내 제1호 도시재생리츠 사업인 천안 동남구청사부지 도시재생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노후산단재생사업, 국가 도시재생지원기구로서 국비지원 도시재생사업의 관리와 새뜰마을사업, 도시활력증진지역 개발사업 총괄관리자로서의 업무수행 등 국내 도시재생 선도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해 왔다. 또한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정책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6월 중 도시재생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고 지속가능한 도시 및 마을 만들기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SH 도시연구원과 한국도시설계학회는 오는 7일 오후 2시부터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4층 대강당에서 ‘주민주도의 소규모주택정비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도시재생 뉴딜을 준비하는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회는 ▲조준배 SH 재생기획처장의 ‘도시재생 뉴딜을 위한 저층주거재생모델’ ▲권혁삼 토지주택연구원 수석연구원의 ‘빈집 및 소규모주택정비 특례법의 의의’ ▲김지은 SH 도시연구원 수석연구원의 ‘소규모주택정비를 위한 공공지원모델과 제도개선방안’에 대한 발표와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토론자로는 배웅규 중앙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강태석 국토교통부 주택정비과장 ▲국승열 서울특별시 주거재생과장 ▲백운수 미래 E&D 대표 ▲여혜진 AURI 부연구위원 ▲이주원 두꺼비하우징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윤윤채 SH 연구원(02-3410-8528)에게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세운상가군 재생사업 공공공간 국제지명현상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이탈리아 Modo Studio의 '열린 도시 플랫폼(A City Open Platform)' 선정했다 1일 시는 낙후되고 침체된 세운상가 일대를 재생하는 '다시‧세운 프로젝트' 2단계(삼풍상가∼진양상가~남산순환로) 1.7km 구간의 밑그림과 함께 '세운상가군 재생사업 공공공간 국제지명현상설계공모' 당선작을 발표했다. 2단계 구간의 핵심은 세운상가군(삼풍상가~진양상가)의 데크와 공중보행교 주변의 공공공간을 재정비해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다양한 활동을 담고 있는 주변지역과 연계하여 서울 역사도심의 중심인 북악산~종묘~세운상가군~남산을 잇는 남북보행중심축을 완성하는 것이다. 당선작인 '열린 도시 플랫폼(A City Open Platform)'은 을지로 교차로를 사이에 두고 있는 대림상가와 삼풍상가에 공중보행로 연결을 제안하고 있다. 설계안에 따르면 삼풍상가과 호텔PJ 사이는 건물 양쪽에 보행자 전용교를 새롭게 설치하고 지상 보행길과의 연결로가 신설된다. 또 신설 공중보행길(데크)에는 도시적 스케일의 연속적인 오픈 플랫폼과 지상 보행길변에는 마이크로 스케일의 플랫폼을 조성해 커뮤니티, 상업 등 다양한 활동의 장으로 활용된다. 서로 맞닿아 있는 인현상가와 진양상가는 3층 데크와 지상 보행로 사이에 중간층 개념을 새롭게 도입하고 전면유리로 개방된 상업공간이 조성돼 일대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게 된다. 당선작 '열린 도시 플랫폼(A City Open Platform)'은 디자인의 독창성과 완성도, 도시건축의 복원성, 실현가능성에서 전반적으로 높은 균형감과 완성도를 보여주었으며 공적 도시기반시설로서 향후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매력적인 장소로 실현될 수 있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설계안을 제시했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평가다. 시는 2단계 구간은 물론 세운상가 일대 도시재생활성화지역(재정비촉진지구) 전체가 종합적으로 활성화될 수 있도록 이번 공모를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하는 국제지명현상설계공모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총 7팀(국내 4팀, 국외 3팀)이 참가했다. 시는 올 하반기에 기본설계(9월)와 실시설계(12월)를 마무리하고, 내년 1월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2019년 12월 준공이 목표다. 심사위원장인 김성홍 서울시립대 교수는 “당선작은 거대하고 낡은 세운상가의 특징을 존중하면서도 기존 건물과 차별되는 열린 도시 플랫폼의 개념을 설정하고 거시적인 스케일에서 미시적인 스케일에 이르기까지 섬세하고 수준 높은 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종묘에서 세운상가군을 통해 청계천, 을지로를 거쳐 남산공원까지 서울 도심의 남북 보행축을 최종적으로 연결하는 역사적인 과업이 본격화됐다”며 “보행 네트워크를 통해 세운상가 일대에 활력이 확산되고 서울의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창의제조산업의 혁신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올해 서울정원박람회가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소규모 정원디자인 공모인 포미터가든의 문턱을 낮췄다. 1일 서울시는 학생과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정원디자인 공모인 '2017 서울정원박람회 포미터가든 공모'를 6월 30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포미터가든은 학생과 시민들의 조경 및 정원에 대한 관심 제고와 시민 참여형 정원모델을 발굴하여 시민들에게 정원생활 체험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된 공모전이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까지 학생부와 일반부로 나누었던 벽을 허물고 참가희망자들이 충분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규모로 구분해 신청을 받고 있다. 이에 올해는 포미터가든(4㎡)과 더블포미터가든(16㎡) 2개 분야에서 2017 서울정원박람회 주제인 ‘너, 나, 우리의 정원!’에 맞는 시민참여형 정원을 구현할 예정이다. 시는 더블포미터가든 부문 신설로 참여자에게는 조성기회를 확대하고 관람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1석 2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 가든디자이너를 꿈꾸는 사람을 위한 발판도 될 수 있다고 했다. 포미터가든 부문에서는 일상에서 정원가꾸기를 실천하고 있는 일반인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도면 대신에 A4 2매 이내의 작품설명서만 제출할 수 있도록 간소화 시켰다. 이번 공모를 통해 포미터가든 10개 소, 더블포미터가든 10개 소 등 총 20개의 작품을 선정할 계획이다. 1개 팀당 총 5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1차 서류 통과 후 정원을 만들 수 있도록 포미터가든(4㎡)은 50만원, 더블포미터가든(16㎡)은 200만원의 비용을 지원한다. 공모신청서는 6월 26일부터 30일까지 서울시 조경과 담당자 이메일([email protected])로 제출해야 하며, 7월 14일 1차로 선발된 팀은 9월 15일부터 21일까지 7일동안 작품조성과 경연에 들어가게 된다. 이후 9월 22일 2차 심사를 거쳐 다음날 시상식에서 심사결과가 발표된다. 신청서는 ‘서울특별시 고시공고란(www.seoul.go.kr)’ 또는 ‘서울정원박람회 홈페이지(festival.seoul.go.kr/garden)’에서 다운로드 받아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선정된 작품은 2017 서울정원박람회 개최지인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 내 인공지반에 정원을 조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2차의 심사를 거쳐 최종 8개 작품을 선정해 서울특별시장상을 수여할 계획이다. 이 밖에 ‘2017 서울정원박람회 포미터 가든 공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조경과(02-2133-2108, [email protected])로 문의하면 된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이번 서울정원박람회는 새로운 공간인 여의도공원에서 진행되는 만큼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다양한 정원이 만들어지길 바라며, 정원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직접 정원을 조성해보는 기회를 제공하여 정원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더불어 정원문화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조세환 한국바이오텍경관도시학회 회장이 도시 담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다양한 생명체와 인간, 공간, 시설이 유기적으로 만들어지는 ‘생명경관도시’가 그것이다. 한국바이오텍경관도시학회는 30일 그랑서울 타워2 15층 G-spirit hall에서 ‘4차산업혁명시대의 생명경관도시’를 주제로 학술발표회를 개최했다. 조세환 회장은 기조발제를 통해 생명경관도시는 도시를 사람과 문화, 자연생태가 함께 작동하는 유기체적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과학기술을 응용해 물리적 실체인 도시와 사람, 자연의 생태를 통섭해 도시적 인간의 삶을 풍요롭고 지속가능하게 하자는 새로운 담론이다. 조 회장은 “생명경관도시는 제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지금까지 출현한 도시환경 관련 모든 담론과 이론, 정책 기조를 수용하면서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을 기반으로 21세기 지구기후변화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인 자연의 회복과 재생을 도시적 수준에서 실천하자는 새로운 철학이자 실천 수단이다”며 “도시 속에서 모든 유기체와 사람, 물질들이 연관돼서 움직이고, 그 움직임의 결과가 우리가 보는 경관이다. 경관보다는 작동해 나가는 것을 보려니 용어가 적당하지 않아 새로운 생명경관이란 용어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생명경관도시의 측면에서 ▲도시공간의 혼성과 융합화 ▲도시경계의 문화에코톤화 ▲시각을 넘어 작동적 경관 관리 ▲다차원 표피공간 체계의 구축 ▲생명 SOC로의 구축과 전환 ▲장소의 공간에서 흐름의 공간체계 구축 ▲거점 공간에서 플랫폼 공간으로의 전환 ▲토지공급에서 수요관리 체계로의 전환 ▲마스터플랜을 넘어 도시공간의 전략계획·설계적 체계 구축 등 9개 요소별로 시대의 변화에 따라 형성되는 새로운 기준(뉴 노멀)을 제시했다. 기조발제에 이어 진행된 발표는 ▲김현수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지구기후변화 적응과 생명경관도시 전략’ ▲이정형 중앙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가 ‘경부고속도로 지하화와 4차 산업혁명 거점 형성’ ▲성은영 건축도시공간연구소 부연구위원이 ‘도시 축소시대 토지이용 및 관리 전략’ ▲노백호 계명대학교 환경계획과 교수가 ‘기후변화시대 도시 폭염 적응형 방재경관 전략’ ▲박미옥 나사렛대학교 화훼조경학과 교수가 ‘생명경관의 정원도시화 전략’을 주제로 생명경관도시에 대한 구체적인 적용과 사례로 연계됐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양병이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서주환 한국조경학회 회장(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 교수) ▲이석주 서울특별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의원 ▲이충일 조선일보 독자서비스센터 센터장이 참석해 주제발표자와 함께 토론을 진행했다. 김현수 선임연구위원은 “탄소저감만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없다. 탄소저감에만 머물러 있는 생태건축, 생태도시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며 자연이 가진 생태적 기능, 즉 도시의 물순환 기능 회복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생태와 경제 어느 한족에 치우치지 않고 지속가능한 개발 개념을 현장에 적용하고 성공시킨 독일 ‘IBA-Emscherpark’ 프로젝트와 같은 다양한 생태전략의 개발과 실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정형 교수는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도시의 거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를 통해 신 성장축을 만들고 한남-양재-판교도로로 이어지는 거점축을 만들어 교통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스마트시티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토론자로 참석한 이충일 기자는 이 교수의 주장에 공감했다. 하지만 결정권자가 바뀌더라도 사업의 방향이 바뀌지 않도록, 정부가 비전을 설정하고 시군은 그 비전에 따라 사업을 시행하는 체계가 갖춰지도록 구조를 먼저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문가집단이 시장의 개인취향이나 새 정부에 의해 중단되는 개발에 대한 비판과 의견을 개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전문가집단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어야 하고, 공무원도 직업철학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은영 부연구위원은 저성장시대의 인구 감소를 인정하는 스마트 축소 도시재생 방식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스마트 축소 도시재생은 늘어나는 빈집을 다른 용도로 활용(다이어트)해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 지역의 쇠퇴 이미지를 벗고 명성을 회복함으로써 경기 활성화와 세수 확대, 다시 이를 통해 정주환경 개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개념이다. 노백호 교수는 “기후변화와 연계한 폭염 방재전략은 장래 발생확률을 예측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관리 패러다임으로 접근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폭염 취약계층이나 시설물 보호를 위한 재해관리 및 적응관리가 미흡한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연구한 방재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박미옥 교수는 “미래의 도시 즉 생명정원도시는 단순한 도시 속 녹지율을 증진시키는 물리적 전략을 넘어 시민 모두가 함께 하며 도시 전체를 아우르는 녹색 생명의 틀 안에서 도시 구조와 기능을 담는 전략이다”며 “생명정원도시 없이는 지속가능한 세계는 없다”고 말했다. 이충일 기자는 “생명정원도시란 개념은 내용은 어렵지 않지만 일반인에게 낯설다. 도시재생에 이런 식의 새로운 목표와 개념을 덧붙여 줘야 추진할만한 가치가 있겠다”며 이날 발표된 내용들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노력도 필요하다는 제안을 내놨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김준현 Texas A&M 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북미지역 대표적인 조경학술단체인 조경교육협회(Council of Educators in Landscape Architecture, 이하 CELA)에서 최고의 교육자에게 수여하는 ‘CELA Excellence in Teaching Award’를 받았다. 김준현 교수는 지난 5월 26일부터 29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2017 CELA 컨퍼런스'에서 창의적이고 헌신적인 교수에게 수여하는 'CELA Excellence in Teaching Award’를 수상했다. 이 상은 북미와 아시아 지역에 있는 CELA 소속 조경학과 교수 중 평생동안 한 번만 받는 값진 상이며, 한국인으로서 최초다. CELA의 Teaching Award는 매년 CELA 컨퍼런스에서 연구(research), 행정 (administrator), 서비스 러닝(service-learning), 설계수업(studio teaching),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및 회장 특별상(president award)과 함께 수여된다. 김 교수는 지난 2014년에도 올해의 연구자상(CELA Excellence in Research & Creative Works Award)를 수상하였다. 연구와 교육 두 분야에서 모두 수상한 사람은 97년 CELA 역사상 김준현 교수가 최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그는 CELA Excellence in Teaching Award뿐만 아니라 두 개의 포스터 award까지 휩쓸며 겹경사를 맞았다. 김준현 교수가 참여한 두 개의 연구포스터가 'CELA Outstanding Poster Award'에서 공동 2등을 차지한 것이다. 이번에 발표한 연구포스터의 테마는 '도시재생(A system-oriented design approach for urban revitalization_ Wonmin Sohn, Jun-Hyun Kim, Siman Ning, and Yangmi Kim)'과 '도시숲(Public awareness analysis on the damaged urban forest land and its restoration policy using structural equation model_ Jonghoon Park, Keun Young Huh, Jun-Hyun Kim, and Hyun-Cheol Heo)이다. 김준현 교수는 "이번에 받는 상은 오는 8월 미시건 주립대 '조경 프로젝트 총괄( Program Leader)'로 옮기기전에 받는 것이어서 개인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한편 아시아에서 최초로 개최된 올해 CELA 컨퍼런스는 칭화대, 북경산림대, 북경대 주최, 중국 조경학회의 후원으로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됐다. 컨퍼런스에는 총 600여 명의 교수, 연구원, 학생들이 참석하여 최신 연구 및 설계 프로젝트를 공유했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조경협회·동아전람,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공동주최 ‘맞손’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해손을맞잡았다. 조경협회와동아전람은지난11일협회사무국에서‘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한업무협약체결했다고12일밝혔다. 이번협약은매년코엑스에서개최하는‘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에대한새로운파트너로,성공적인개최를위한역할을구분하고신의성실로협력하기로한다는내용을담았다. 안세헌조경협회회장은“대외적으로조경*정원산업을펼쳐보일수있는플랫폼의장이됐으면좋겠다”며“조경인과조경을사랑하는많은분들의관심과참여바란다”고말했다. 서원익동아전람대표이사는“MBC건축박람회개최등그간의전시노하우와경혐을바탕으로,공격적인마케팅과홍보활동을통해모두만족할수있는박람회를위해적극적으로지원하고협력하겠다”고약속했다. ‘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오는5월29일부터6월1일까지4일간코엑스B홀에서개최된다.현재전시참가업체를모집하고있으며,참가를원하는업체는출품신청서를동아전람운영국으로보내면된다. 한편조경협회회원의경우,조경협회사무국에참여의사를사전에알린후신청하면30%할인혜택을받을수있다.
정수탑, 세계적 예술가 ‘네드 칸’ 만나 도심 대표명소로 재탄생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지은지38년이지난가락시장사거리정수탑이세계적인건축가이자설치미술가인네드칸(NedKahn)에의해예술명소로재탄생된다. 서울시는이미20년간가동을멈춰버린높이32m깔때기모양의정수탑일대를물의생명력을주제로한공공미술사업을추진한다고12일밝혔다. 1986년축조된가락시장정수탑은시장에물을공급하던지하수저장용고가수조였으나2004년물공급방식이바뀌면서폐쇄돼20여년동안가동이멈춰있는상태였다.현재서울에남은유일한급수탑으로2009년디자인이개선된후보존돼왔다. 이번사업은‘샘(SAM,SeoulAquaMonument)-932’라는이름으로,네드칸의설치예술작품‘비의장막(RainVeil)’을더해오는6월시민들에게공개할계획이다.‘샘-932’는정수탑의오랜역사와물의소중함과정수탑이위치한도로명지번(932번지)을따서지었다. 정수탑에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따라움직이는장막이설치되고시민들은바라보는방향과눈높이에따라다채로운광경을감상할수있게된다. 싱가포르마리나베이샌즈의대표조형물인레인오큘러스(RainOculus)작가인네드칸은,서울시가추진한가락시장정수탑국제작품공모에자신의‘베일(Veil)연작’을제안했다.기후의순환으로만들어지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출렁이고움직이는장막을덧입히는기획으로최종선정됐고서울에서는아직한번도시도된적없는설치미술방식이다. 아울러정수탑내부는시민들이직접만든미술작품으로채워질예정이다.6월함께공개될정수탑내부에는100명의시민들이직접만든‘바다의조각’을하나하나쌓아올려바다단면을형상화한대형공동작품이들어선다. 기후위기로발생하는해수면상승의심각성을알리고30년간상승한바다의수위를표현한작품으로,바다의수위를나타내는6가지색을녹인레진아트블록을시민과함께만들고쌓아올려완성된다. 이와관련해시는오는23일진행될‘바다의조각만들기프로그램’에참여할시민100명을13일부터22일까지모집한다.서울시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에서“바다조각”으로검색해신청하면된다.선착순마감될예정이다. 이외에도6월개장식과함께진행될‘가락아트마켓’참여작가20팀도4월부터모집할예정이다.‘가락아트마켓’은가락시장유통상인과청년작가가함께만드는상생의장으로물과농수산물등을주제로활동하는예술가및디자이너20팀과해당품목을판매하는입주상인이어울려공동부스를운영한다. 이번사업은서울의5대생활권역에예술명소를만드는‘디자인서울2.0-권역별공공미술’사업첫사례로,송파구가진행중인주변공원화사업과어우러져예술작품과휴식이함께하는동남권의예술쉼터로사랑받을것으로기대하고있다. 2022년10월사업대상지공모에송파구가서울농수산식품공사의정수탑과주변일대를대상지로제안하고공모에선정되면서시작됐다.농수산식품공사가정수탑과녹지의시민환원을결정하였고서울시는정수탑의작품화를,송파구는송파대로명품거리조성과연계한작품주변녹지공원화사업을맡았다. 최인규서울시디자인정책관은“가락시장정수탑프로젝트는오랜도시유산에공공미술을접목해시민들에게예술명소로되돌려주는기념비적사업”이라며“동남권인송파구가락시장정수탑을시작으로서울시내5대권역에시민이함께하는명소를조성해도시곳곳에서공공예술을즐길수있는서울을만들겠다”고말했다.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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