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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2017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의 윤곽이 드러났다. 공동 주최사인 한국조경사회,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 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 리드엑스포는 10일 ‘2017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참가업체 배치도를 공개했다. 배치도에 따르면 올해 박람회 참가업체는 약 150개로 지난해 130여개 업체보다 20개가 늘어 보다 다양한 볼거리를 전시하게 된다. 특히 올해 박람회는 공동 주최사로 한국조경사회 등 조경단체가 참여해 조경인들이 즐기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해 놓았다. 개막일인 5월 18일 오후 1시부터는 한국조경사회와 한국사물인터넷협회 등이 주최하는 '조경과 IoT의 만남' 세미나가 개최된다. 이 세미나는 조경과 그 인접영역에서 다양하게 시도되는 IoT 도입사례를 듣는 자리로서, 발제 이후에는 참석자간 교류의 시간도 진행될 예정이다. 6개의 주제발표로는 ▲이두원 아니스트 대표의 '제4차 산업혁명시대와 조경산업의 진화'를 시작으로 ▲이건홍 엔쓰컴퍼니 공동대표의 '스마트 스페이스를 위한 제품 및 서비스 개발' ▲이두열 EM디자인 소장의 '증강현실을 적용한 조경단지토목 BIM' ▲황동규 마을숲 수목생태연구소 대표의 '드론-VR을 결합한 수목유지관리기법' ▲이호동 엔젠소프트 이사의 '스마트 포레스트 수목관리기술' ▲김행구 디봇 대표의 '태양광 IoT 시설물 개발사례' 등 첨단 신기술과 조경을 결합한 다양한 주제의 발표가 준비돼 있다. 그동안 면담과 자료제공 형태로 꾸며졌던 취업박람회는 '취업세미나'로 이름을 바꾸고 5월 20일 코엑스 1층 B홀에서 오후 3시 30분부터 개최된다. '일자리 토크쇼: 궁금한가요, 그대'라는 이름으로 주신하 서울여자대학교 교수, 안세헌 가원조경설계사무소 대표가 진행을 맡아 2시간 동안 취업과 진로에 대해 조경실무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토론자로는 설계사무소, 엔지니어링, 감리, 시공, 자재, 유지관리 분야의 전문가를 망라해 다양한 업계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이 밖에 박람회 이튿 날인 19일에는 공공기관조경협의회의 ‘공공기관 세미나’가 코엑스 3층 E홀에서 오후 1시 30분부터 진행될 계획이며, 박람회 기간동안 코엑스 1층 B홀에서는 우리나라 주요 조경설계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조경・정원설계 작품전시회'가 진행된다. 2017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는 홈페이지에서 사전등록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온라인 사전등록을 마친 참관객은 무료로 전시를 관람 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5538만 1818㎡의대규모 화훼단지와 '세계꽃식물원' 운영으로 혁신형 농업모델을 선도하는 윤석원 아산아름다운정원 대표가 5월의 6차산업인으로 선정됐다. 10일 농림축산식품부는 5월의 6차산업인으로 윤석원 아산아름다운정원 영농조합법인대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아산아름다운정원 영농조합법인은 1만 6753평(5538만 1818㎡)의 대규모 화훼단지를 조성하여 다양한 화훼류를 생산·수출하고 있다. 특히 연중 화훼전시가 가능한 국내 최대 규모의 ‘세계꽃식물원’을 운영하며 연간 16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문화·관광산업을 결합한 혁신형 농업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윤 대표는 1년 내내 꽃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연중 화훼전시가 가능한 전시관 기획에 착수했으며 2004년부터 세계꽃식물원 운영을 시작했다. 충남 10선에 선정될 정도로 아름다운 전경을 자랑하는 세계꽃식물원은 사계절 관람 가능한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 온실 식물원으로 세계 1000여 종 1000여 만 송이를 보유하고 있다. 화훼농장의 유휴면적을 활용해 최대 1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체험장과 200명의 식사가 가능한 편의시설을 갖춰 매년 16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도 자리매김했다. 윤 대표는 40년간의 꽃 재배 노하우와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연구를 거듭한 결과, 기존 화훼 재배법(평당 300~500개, 연 1회 생산방식)과 비교해 화훼 생산을 연간 13배 높일 수 있는 기술(평당 1,000개, 연4회 생산방식) 개발에 성공했다. 또한 가정에서도 쉽고 오래 화훼를 감상할 수 있도록 새로운 용기와 상토를 개발하여 분갈이 없이도 10년 넘게 키울 수 있는 화훼 제품을 출시하는 성과도 이뤘다. 화훼에 대한 윤 대표의 열정은 자연스럽게 딸 남슬기씨에게 이어졌고 남씨는 화훼단지 내 복합 문화공간 “우리의 인생이 꽃”이라는 의미의 자회사 LIAF(Life Is A Flower)를 설립했다. LIAF에서는 원예 식물과 도구, 소품 등 원예 제품과 서비스를 한 곳에서 접하고 카페&레스토랑에서 식음료 서비스를 제공 받으며 꽃 손수건 염색, 드라이플라워 아트 등 다양한 교육·체험 프로램도 즐길 수 있다. 또한 디자인 전공 대학생들과 협업하여 단지 내 유휴 공간을 리모델링하여 꽃이 가진 매력과 가치를 확산 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윤 대표는 자신이 가진 기술과 자원을 끊임없이 나누며 화훼 업계와 지역공동체의 도약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직원 대부분은 영농조합이 설립되기 전 부터 2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함께 일하고 있으며, 신규채용 시 아산 주민을 적극 채용하여 지역 일자리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자회사 LIAF는 구성원의 70%를 60세 이상으로 구성하여 고령자친화 기업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산업과 김 철 과장은 “아산아름다운정원 영농조합법인은 화훼산업이 가진 문화적 잠재력을 발견하고 체험·교육·외식 분야와 결합하여 성공한 6차 산업의 모범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고도(古都) 지정지구 내에서 건축물의 소규모 범위 내 증축과 같은 경미한 행위를 할 때 필요한 허가 절차가 간소화된다. 문화재청은 이 같은 내용의 ‘고도 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이하 고도육성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지난 2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지난 8일 공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고도육성법 시행령 개정은 지난해 5월 ‘고도 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이하 고도육성법) 개정에 따른 후속 조치로 이뤄졌다. 개정된 고도육성법은 경미한 사항의 경우 별도의 심의 절차를 생략함으로써 허가 절차와 소요기간이 간소화되도록 하는 내용으로, 시행령은 경미한 사항의 구체적인 범위를 정하도록 명시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번에 세부적으로 마련한 경미한 행위 규정은 주민들의 실질적인 인허가 불편을 해소한다는 측면에 초점을 뒀다. 구체적인 사항으로는 ▲소규모 가설건축물(존치 기간 2년 이내) 신축‧이축 ▲건축물의 소규모 범위 내 증축 ▲ 총 330㎡ 이하의 수목 식재‧벌채 ▲병충해 방제 등을 위한 수목 벌채‧간벌 ▲바닥면적 25㎡ 이하의 토석류 적치 ▲폭 6m 이내의 도로 확장‧재포장 행위 등 고도의 보존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주민들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사항 등이다. 시행령은 이외에도 고도(古都) 조사‧연구를 위한 전문위원 운영과 관련한 사항, 행위허가 신청과 허가받은 사항의 착수 등 신고에 대한 절차 등을 규정했다. 개정된 고도육성법 시행령은 오는 30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규정사항에 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국가법령정보센터 누리집(www.law.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경북 청송군은 지난 8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탄생을 기념하는 식수행사를 가졌다고 지난 9일 밝혔다. 군은 지난 1일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의 세계지질공원 최종 승인으로 지난 5일부터 오는 2021년 5월 4일까지 총 4년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서 지위를 인정받게 됐다. 국내에서는 제주도에 이은 두 번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자 내륙으로는 국내 첫 사례로 이름을 올렸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특별한 과학적 중요성, 희귀성 또는 아름다움을 지닌 지질현장으로서 지질학적 중요성뿐만 아니라 생태학적, 고고학적, 역사적, 문화적 가치도 함께 지니고 있는 지역으로 보전, 교육 및 관광을 통해 지속가능한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하는 제도다. 전세계 33개국 127개소가 인증됐고, 청송과 함께 이번에 세계지질공원으로 이름을 올린 곳은 프랑스 Causses de Quercy, 이란 Qeshm Island, 스페인 Las Loras 등 6개국 8개소이다. 청송군은 지난 2011년부터 세계지질공원 등재를 위해 학술조사를 실시해 지질명소들을 개발하면서 학술적 가치를 발굴해 왔다. 또한 세계지질공원T/F팀을 구성해 본격적인 박차를 가해 2014년에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획득했다. 군은 청송지역 관광자원만의 특징을 부각하기 위해서 다양한 콘텐츠의 발굴과 함께 지역 정체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어느 관광지에서나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관광콘텐츠가 아니라 오직 청송만의 자원을 활용한 차별화로 승부하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이에 따른 초기 홍보 강화를 위해 다양한 홍보전략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동수 청송군수는 “유네스코라는 국제적 브랜드가치를 적극 활용해 청송의 인지도 향상과 관광객 유치에 힘쓰고, 명품 관광도시로 거듭나 기존의 스쳐가는 관광에서 머무르며 힐링하는 체류형 관광 청송으로 지역주민의 소득창출과 지속가능한 미래발전을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에 시작한 ‘대한민국 국토경관헌장 공모전’의 작품 심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공모 결과 대상에는 ▲슬로건 분야 ‘국토를 가치있게, 국민을 행복하게, 미래를 아름답게(김현희)’ ▲유시시(UCC) 분야 바로 우리의 삶(송은석)’ ▲사진 분야 ‘붉은 숲(박동철)’이 선정됐다. 이외에도 슬로건 분야 ▲최우수상에 김기덕의 ‘대한민국 희망지표, 이제는 국토경관입니다’ ▲우수상에 정현일의 ‘자연이 만들고, 역사가 지켜온, 아름다운 미래가치!’ ▲장려상에 이기재의 ‘경관을 가꾸다, 미래를 바꾸다, 희망을 꿈꾸다’, 김창현의 ‘자연과 사람의 공존, 세대를 잇는 공감’, 정혜린의 ‘국토경관, 대한민국의 얼굴입니다’가 선정됐다. 유시시 분야는 ▲최우수상에 민유리의 ‘당신의 일상, 함께하는 국토경관’ ▲우수상에 추정하의 ‘아름다운 사계절’ ▲장려상에 유하민의 ‘함께해요 우리 손으로 만드는 국토경관’, 민지영의 ‘내 고향의 여유와 美’, 송경화의 ‘아이들에게 물려줘야할 우리국토경관’이 선정됐으며, 사진 분야는 ▲최우수상에 박윤준의 ‘깨끗하고 푸른 한강’ ▲우수상에 오권열의 ‘아름다운 제주 성산포의 아침’ ▲장려상에 최승관의 ‘4계절이 아름다운 공원산책길’, 이성우의 ‘덕수궁의 겨울’, 김성연의 ‘레고마을’ 등 5작품이 뽑혔다. 이번 공모전은 ‘대한민국 국토경관헌장(이하 경관헌장)’을 제정하는 과정에서부터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고 국민들과 함께 헌장을 만들어 가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3월 27일부터 4월 14일까지 3주 동안 접수된 작품 수는 슬로건 475건, UCC 11건, 사진 407건 등 총 893건이다. 접수된 작품에 대해서는 공정성 제고를 위해 정책실무자 등이 1차 심사를 거친 후 민간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2차로 평가해 최종 18건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심사는 주제 전달력, 창의성, 독창성, 작품성 등 다양한 기준으로 평가해 슬로건, UCC, 사진 각 분야별 6건씩 총 18건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수상작은 공모전 누리집(www.molit.go.kr/landscape)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상은 경관법 제정 10주년인 오는 17일(수)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국토경관헌장 선포식에서 가질 예정이다.
  • 황지은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환경과조경 김모아 기자] 건물을 짓기 위해서는 대개 수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건물 구성 요소의 형태가 복잡할수록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하지만 이제 하루 만에 당신이 원하는 집이 뚝딱 완성될지도 모른다. 디지털 패브리케이션(fabrication) 기법 덕분이다. 이는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제품을 제작하는 기술을 총칭하는 말로, 현재 캐드(CAD) 같은 프로그램으로 만든 3차원 도면을 입력해 입체적인 물체를 만들어내는 3D 프린팅 기술이 각광받고 있다. 지금은 건물 구성 요소를 3D 프린터로 만들어 조립하는 수준이지만, 미래에는 건물 자체를 3D 프린터가 만들어낼지도 모른다. 세운상가에 이 같은 디지털 패브리케이션 기술을 실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서울시의 ‘다시·세운 프로젝트 창의제조산업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조성된 개방형 디지털 제작소다. 이곳에서는 누구나 3D 프린터, 레이저 컷, 대형 CNC 장비로 원하는 것을 만들어 볼 수 있다. 과연 디지털 패브리케이션은 조경, 도시, 건축 설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세운상가 개방형 디지털 제작소에서 각종 디지털 패브리케이션 관련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는 황지은 교수(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그는 디지털 패브리케이션이 디자이너의 상상력을 자유롭게 구현할 수 있도록 도울 뿐 아니라, 디자이너와 제작자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매개체가 될 것이라 말한다. 어떤 공간을 구현하기 위해 아주 뾰족한 벽돌이 필요하다고 가정해보자. 뾰족한 형태의 벽돌은 기존에 없는 제품이라 주문 제작(customize)을 해야 해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 결국 대부분의 디자이너는 디자인을 수정하거나 대체품을 찾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디지털 패브리케이션 기법을 적용하면 소량이더라도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원하는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또한 물품을 만드는 이에게 생산 공정 자체를 제안할 수도 있다. “뾰족한 벽돌이 필요해요”라 말하는 것과 “로봇(기계)에게 이렇게 명령하면 이렇게 뾰족한 벽돌을 만들 수 있어요”라고 말하는 것에는 아주 큰 차이가 있다. “공정을 담은 정보 시스템을 제안하면 제조 공장에서도 디자이너의 의견을 수용하기 쉬워진다. 구축 방법에 디자이너가 관여할 수 있는 여지가 늘어나고, 의견도 명확히 전달할 수 있다.” 디지털 패브리케이션의 발달은 3D 데이터 작성 기술에 기반을 두기 때문에, 디자이너가 만들어낸 공간 정보를 디지털화해 저장하는 데도 기여한다. 특히 황 교수는 “조달청에서 2015년부터 모든 건물 발주에 BIM(건설정보모델링) 설계를 적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이를 활용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지구 단위로 관리한다면 정책 방향을 결정하거나 도시를 계획할 때 유용할 것이다.” 개개의 건물 정보는 도시 차원의 프로젝트에 중요한 자료로 사용된다. 예를 들어 지구단위계획을 세울 때, 그 지역의 에너지 효율이 좋은지 나쁜지 따져보려면 건물의 연식, 보일러의 유무, 단열 구조 등을 파악해야 한다. 건물 정보 체계가 잘 갖추어져 있다면 모든 정보를 일일이 조사할 필요가 없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현재 우리는 항공 사진, 로드뷰 등 필지 단위까지 면밀히 살필 수 있는 도시 정보를 체계를 갖춘 상태다. 건축 정보까지 더해진다면 “지도를 확대·축소하며 대상지를 광역적으로 살피는 동시에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다. 또한 디자이너가 보다 과학적 사실을 바탕으로 설계 논리를 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자발적으로 개인의 건물 정보를 공유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 좀 더 빠르게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수 있을 텐데 “사람들이 건물 정보를 공유하게 만들 설득력 있는 이유를 아직 찾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연구자 입장에서 작은 지역을 테스트베드 삼아 실험을 계속해 그 근거를 찾아나갈 생각 이다”. 마침 올해 9월 전 세계의 전문가, 예술가, 건축가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이 모여 도시의 문제와 비전을 논의하는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열린다. 그 일환으로 마련된 참여형 워크숍이 세운상가에서 계속 열릴 예정이다. 디지털 패브리케이션과 도시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쯤 세운상가에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획일화된 자연장지 공간배치의 개선을 위한 ‘공원형 자연장지 모델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장례문화진흥원은 8일 ‘공원형 자연장지 공간 구성 모델 개발’을 위한 연구용역을 나라장터에 게시했다. 정부의 장사정책은 지난 1981년 납골묘지 제도가 도입되었고, 2008년에 묘지의 국토잠식과 자연환경 훼손 방지를 위해 자연장 제도를 도입했다. 자연장은 화장한 유골의 골분을 잔디·수목·화초 등의 상징물 밑이나 주변에 묻는 장법으로 자연적 상징물에 따라 잔디장, 수목장, 화초장 등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이번 연구는 자연장지의 획일적 공간 배치와 경관을 개선하고, 이용자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위한 공원형 자연장지 모델 개발을 위해 추진됐다. 개발된 모델은 조경설계에서도 참고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연구는 올 9월에 완료 예정으로, 진흥원은 "4개 이상의 모델 개발로 획일화된 자연장지 경관을 개선시킬 계획"이라며 "조성된 공원형 자연장지는 추모객과 지역주민의 산책 공간 활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안알앤디 디자인이 지난 8일 서울시 송파구 테라타워2 A동 7층으로 사무실을 이전했다고 밝혔다. 서안알앤디 디자인은 최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한국정원'을 설계하고, '화성동탄(2)지구 택지개발사업 5단계 조경설계공모'에 당선됐으며, 지난해 10월에는 터키 안탈리아 정원박람회에서 안탈리아 한국정원으로 ‘그린시티어워드’상을 수상했다. 주요 설계 작품으로는 우즈베키스탄 서울공원, 도초면 한국정원, 그랑서울 조경설계, 장사도 해상공원, 청계광장, 광화문광장, 중국 인촨 워터프론트, 테헤란로 가로정원 등이 있다. 신현돈 대표는 사무실 이전을 기념해 오는 12일 오후 5시 30분부터 와인브런치를 연다고 전했다. 전화번호(02-576-5171)는 이전과 같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포스코건설의 아파트 브랜드인 더샵(THE SHARP)은 반올림을 뜻하는 음악기호인 ‘#(샵)’에서 유래했다. 기존의 음보다 높아진다는 기본 개념과 더불어 온음과 온음 사이에서 음계를 더욱 풍부하게 해 주는 반음의 역할처럼 주거공간 속에서삶이 더욱 풍부해지고, 즐거워지고, 세련되어지도록 하겠다는 의지를나타내고 있다. 더샵, 삶을 풍부하게 하다 포스코건설은 2002년에 더샵(THE SHARP)을 처음 론칭하고 2010년에 리뉴얼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더샵은 “본질에 집중하며 한땀 한땀의 정성과 세심한 배려를 통해 고객의 삶에 진정한 풍요를 제공하는 브랜드”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그래서 더샵의 심볼은 고객보다 더 고객을 생각하는 마음을 한땀 한땀 정성들인 직물의 짜임으로 표현했다. 더샵조경, ‘휴머니즘 정신’이 기원 더샵조경은 ‘자연에 대한 존중’과 ‘인간에 대한 사랑’을 담은 포스코의 인본주의 정신에서 출발한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신념으로 황무지에 초록의 자연을 담아 풍요로운 숲속의 주택단지를 만들어 휴머니즘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삶의 재충전 ▲미학적 감동 ▲이웃과의 교류가 있는 특별한 일상이 있는 더샵만의 조경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는 첫째로 기본에 충실한 조경을 통해 주거민들에게 삶의 재충전(Recharge)이 가능한 조경을 제공함으로써 건강함이 있는 특별한 일상을 구현한다는 의미이다. 둘째는 미학적 감동(Aesthetic)을 일상에 구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세련됨이 돋보이는 조경으로 주민들에게 공간적, 시각적 미학을 선사함으로써 자부심을 높이고 있다. 셋째는 이웃과의 교류(Society)를 통해 소통과 나눔이 있는 일상을 구현하고자 인간중심적이고 거주민들을 향한 세심한 배려가 있는 조경을 하고 있다. 넓은 중앙 잔디광장, 부대시설 연계 배치 특징 더샵조경은 단지 중심에 ‘더샵필드’로 불리는 넓은 잔디광장을 조성해 비움과 채움의 공간미학을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더샵필드는 입주민들의 산책과 각종 커뮤니티 활동이 이뤄지는 다목적 공간이다. 이곳을 중심으로 맘스라운지, 어린이집 등 부대복리시설을 연계해 배치하고, 더샵필드 주변으로는 조형폭포와 실개천, 더샵 키즈풀, 어린이놀이터, 힐링산책로, 팽나무 등을 조성하고 있다. 특히 더샵 키즈파크는 더샵만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더해진 어린이들을 위한 복합놀이공간으로 맘스라운지나 어린이놀이터, 키즈풀, 맘스카페 등을 유기적으로 배치한 더샵만의 특별한 공간이다. -더샵필드 탁트인 초록의 공간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해주는 행복한 공간이다. 단지 중심에 위치한 넓은 잔디광장으로 비움과 채움의 공간미학을 담았다. - 캠핑가든 더샵이 제공하는 이색적인 휴식 공간으로, 멀리 떠나지 않아도 가족과 함께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 조형폭포와 실개천 웅장한 자연을 아파트에 그대로 옮겨와 공간과 시간의 미학을 담았다. 자연 경관과 더불어 시원한 물소리가 전해주는 청각적, 미학적 감동을 느낄 수 있으며, 석가산을 통해 산수화와 같은 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 - 더샵의 가을 자연의 시간과 함께하는 더샵의 조경식재 디자인은 오감을 되살려주는 계절이 주는 감동을 선물한다. - 더샵 키즈풀 더샵만의 독특한 아이디어가 더해져 즐거움이 더욱 커진 물놀이 공간이다. - 더샵 팜가든 수확의 기쁨을 통해 교육적 효과와 정서적 안정을 찾을 수 있는 더샵의 정원이다. 이웃과의 교류를 통해 소통과 나눔이 있는 공동체적 삶을 실현하고 있다. 더샵, 조경에 삶의 가치를 담다 포스코건설은 일상에 특별함을 더하는 더샵의 감성조경을 통해 행복을 현실로만들어주는 공간을 조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도시와 공원 그리고 나의 집으로 연결되는 그 길 하나하나까지 생각하는 포스코건설의 환경 디자인, 더샵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아름다운 삶의 가치를 조경에 담겠다는 포부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수원시가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있었던 권선구 탑동 종전부지 4지구에 생태복합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시는 지난 8일 수원시청에서 ‘서수원생태복합단지 조성사업 기본계획 용역 중간 보고회’를 열고 사업 청사진을 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종전부지를 ▲친환경 주거단지 ▲문화·교육 클러스터(집적지) ▲Biz(사업) 서비스 기능을 갖춘 생태복합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기존 주거지와 연계한 주거용지를 만들고, 주거지와 상업용지 사이에는 공원·문화시설을 건립한다는 구상이다. 기본구상(안)에는 ▲자족시설 및 상업업무 기능 강화 ▲주거 기능 강화 ▲주거 및 상업업무 기능 강화 등 3가지 대안이 있다. 종전부지 전체 면적은 33만5620㎡로 ▲주거용지 13만1568㎡ ▲상업·업무용지 6만7404㎡ ▲자족시설용지 1만7502㎡로 구성된다. 근린공원, 어린이공원, 연결녹지, 도로, 문화복합시설 등이 들어서게 될 기반시설용지는 11만9146㎡로 계획인구는 5046명, 계획세대는 2018세대다. 시는 2020년까지 도시기본계획변경, 개발계획수립 등 행정 절차를 완료한 후 2022년 부지조성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도태호 제2부시장은 “서수원생태복합단지 조성사업으로 우리 시 도시개발모델을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사업은 동·서 지역 간 균형 발전, 개발이익 공공 환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전통조경학회는 오는 12일 국립민속박물관과 경복궁 집경당에서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총회에서는 차기 회장 및 수석부회장 선거가 진행되고, 고건 아시아녹화기구 운영위원장(전 국무총리)이 ‘한반도 녹화계획-한국의 치산녹화 그리고 북한의 산림녹화’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총회에 이어 춘계학술논문발표회에서는 ‘민속과 정원문화의 어울림’, ‘전통경관의 과학적 탐구’ 등을 주제로 2개 분과에서 발표가 진행된다. 이튿날인 13일에는 학술대회의 일환으로 서울 성북동에 위치한 성락원으로 학술답사를 다녀올 예정이다. 성락원은 조선 철종 때 이조판서를 지낸 심상응이 별장으로 쓰던 곳을 의친왕이 35년간 별궁으로 사용한 곳이다. 명승 제35호로 지정돼 있으며, 서울에 현존하는 조선시대 민가정원으로서 가치가 높다. 현재는 개인소유라 출입을 제한하고 있으나 학회 요청으로 신청자에 한해 이번 답사에 동행할 수 있다. 답사신청은 총회 당일 행사장에서 사무국을 통해 할 수 있으며, 회당 25명씩 2회에 걸쳐 총 50명만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는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전통조경학회 사무국(02-563-1887)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이번 행사는 한국전통조경학회와 국립민속박물관이 공동주최하고, 문화재청, 대우건설, 계룡건설, 아세아환경조경, GS건설, 태영건설이 후원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대한민국 국토경관헌장 제정위원회가 주최하고 국토교통부와 한국경관학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국토경관헌장 선포식’이 오는 5월 17일 오후 2시 30분부터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된다. ‘대한민국 국토경관헌장은’ 한국적 국토 경관의 미래를 생각하며 모든 국민이 한마음으로 함께 실천할 수 있는 경관 가치의 상을 세우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됐다. 이번 선포식은 헌장 선포와 함께 경관법 제정 1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로 마련됐으며, 조정식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과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선포식은 개회사 및 축사, 경관헌장 제정 경관보고, 시민대표 4인의 헌장 선포 순으로 진행되고, 국토경관헌장 제정위원 33인에 대한 감사패 수여식을 갖는다. 또한 지난 3월부터 한 달간 진행된 ‘대한민국 국토경관헌장 공모전’ 당선작 시상식도 이날 열린다.
  • [동아대학교 지소희 통신원] 김현정 푸르네 정원문화센터 센터장은 지난 2일 부산시민공원 사랑채 안용복방에서 ‘정원이 생활을 디자인한다’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번 강연은 부산그린트러스트와 부산시민공원이 주최하는 ‘제4기 시민가드너 양성 심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열렸다. 시민가드너 양성 심화 프로그램은 지난 4월 25일부터 오는 6월 20일까지 ‘마을과 도시의 정원사-부산 정원문화를 겨냥한다’를 주제로 진행된다. 3부로 진행된 이날 강연은 1부에서 푸르네의 정원 교육, 정원 체험활동, 정원 캠프, 정원 설계공모전 등을 통해 진로를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2부에서 푸르네의 콘텐츠 연구개발, 가든 볼런티어, 정원문화축제, 꿈꾸는 정원(기부정원), 정원여행, 오픈가든 등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특히 3부에서는 교육생들에게 정원에서 가꾸기 좋은 식물들을 가르치는 시간을 가졌다. 한해살이 화초, 여러해살이 화초, 관목, 교목 순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정원에서 잘 번지는 식물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되는 드라이가든의 식물 ▲색감이 예쁜 식물 ▲관리 요구도가 낮은 식물 위주로 설명했다. 그리고 정원을 만들 때 원하는 식물을 구하는 것도 하나의 노하우라며, 식물을 구입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를 교육생들에게 추천해 줬다. 김현정 센터장은 “내가 만든 정원이 생태계를 파괴하지 말아야 한다. 지속가능한 정원이어서 노동력이 많이 들지 않고 사람들이 행복해하는 정원을 만든다는 생각을 하면 어떤 식물들을 심을 것인지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강성재 통신원] 한국전통문화대 전통조경학과는 지난 4월 26일 익산 소라산 자연마당과 대전 정부청사 자연마당으로 현장학습을 다녀왔다. 이번 현장학습은 학과 개설과목 중 ‘문화재적산’과 ‘문화재조경관련법규’를 수강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실제 조성된 공간에 쓰인 시설물시공, 관련법규 등에 대해 직접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익산 소라산 자연마당과 대전 정부청사 자연마당의 설계 및 시공에 참여했던 허갑래 교수는 공간별 중요 특징과 이에 관련한 시공방법 및 사용재료의 특성에 대해 설명했으며, 문화재조경관련법규 과목을 맡고 있는 김지연 송림원 본부장은 관련법규의 적용에 대해 설명했다. 교수들에 따르면 익산 소라산 자연마당과 대전 정부청사 자연마당이 각각 주거지역과 사무 및 업무지역에 위치함에 따라 생태공원의 형태가 달라진다. 또한 도심 속의 자연의 조성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 이날 교수들 강연 내용의 핵심이었다. 김지연 본부장은 “녹지를 기반으로 하는 그린네트워크, 물을 기반으로 하는 블루네트워크, 바람을 기반으로 하는 화이트네트워크 등을 모두 연결시켜 우리의 대상지에 완전한 집합체로 그려내는 것이야말로 조경가의 역할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지난해 4회 조경기사 필기 합격률이 5.31%로 집계됐다. 조경계는 시험 난이도에서 원인을 찾았지만 한국산업인력공단(이하 공단)은 난이도보다 넓은 문제 범위가 진짜 문제라고 주장했다. 조경기사 논란은 황용득 조경사업자협동조합 봄 이사장이 지난 4월 25일과 5월 2일, 한국조경사회 밴드에 2016년 4회차, 2017년 1회차 조경기사 합격률 현황과 조경기사 시험 개선을 촉구하는 글을 게시하며 이슈화 됐다. 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6년 4회 조경기사 필기시험 응시자는 1206명이었고, 이 중 64명이 합격해 5.31%의 합격률을 보였다. 건축기사(26.26%), 식물보호기사(31.12%) 등 인접분야 자격시험 합격률과도 차이가 벌어져 있다. 올해 1회 조경기사 필기시험은 지난해 4회 시험보다 오른 12.76%이지만, 인접 분야 상승폭에 비하면 크게 밑도는 수치이다. 조경기사 필기 합격률에 대해 김철홍 도화엔지니어링 조경레저부 상무는 “안 그래도 전공을 살려서 조경업에 뛰어들려는 학생들이 줄어들고 있는 판에 불난 집에 부채질 하는 꼴”이라며 조경단체에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전했다. 조경계가 조경기사 필기시험 문제점으로 꼽는 첫 번째는 문제 난이도이다. 한 조경학과 교수는 “최근 조경기사 문제를 보면 떨어뜨리려고 내는 문제처럼 보인다”며 난이도 조정을 주장했다. 이재욱 한국조경학회 대외협력 부회장은 조경사회 밴드를 통해 “앞으로 출제하러 가는 분은 문제의 난이도를 한 단계씩 낮추는 등 난이도 배분을 해달라”고도 주문했다. 하지만 공단은 조경계와 다른 해석을 내놨다. 조경기사를 담당하는 김규섭 공단 선임연구원은 “문제은행이 보유한 문제 풀(Pool)에서 추출한 문제로 필기시험이 이뤄진다. 문제 풀(Pool)은 1년마다 조정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적어도 같은 해에 치러지는 1회부터 4회까지의 난이도는 큰 차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5% 합격률에 대해선 조경기사의 넓은 범위가 근본적인 문제라고 답했다. 그는 “문제를 개정할 때 6개 과목 출제자에게 범위를 줄여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각 출제자들은 자기 과목의 중요성만을 강조하며 범위를 줄이질 않는다”며 시험문제 관리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일례로 지난 4회차 시험에서 다수의 과락자를 발생시킨 ‘조경관리론’의 경우, 출제를 할 수 있는 조경 전문가 풀(Pool)이 적고, 이를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학교도 적은데도 불구하고 ‘중요하다’는 이유로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어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조경기사 시험을 준비하는 4학년 학생 사이에서는 ‘조경기사는 노답’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고 전했다. 박예림 가천대학교 4학년 학생은 “주변 친구들도 조경기사 문제를 풀면, 답답함보다는 막막함이 앞서 답이 없다고들 말한다”며 “넓은 범위라도 공부를 한 만큼 문제를 풀 수 있어야 하는데, 전혀 엉뚱한 범위에서 문제가 나오는 일이 많다. 그래서 조경기사 필기 합격은 ‘운’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하는 친구도 많다”고 말했다. 전문성을 증명하기 위해 따는 자격증이지만, ‘과연 이 문제와 전문성이 관계있을까?’라는 의구심이 학생 사이에서 만연해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4학년 학생은 “최근에서는 차라리 조경기사 시험을 보지않고 취업을 하자는 쪽으로 마음을 정한 친구들이 많다”며 시험을 아예 포기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라고 전했다. 실제 조경기사 시험 응시자 감소세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공단 통계에 따르면 2013년 7418명이었던 조경기사 필기 응시숫자가 지난해 4289명까지 떨어지며 지속적으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반면 산림기사 시험은 4256명(2013년)에서 5026명(2016년)으로 증가하며, 2016년 조경기사 응시숫자와 역전 현상이 일어났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조경기사 시험 자체의 문제 외에도 ▲건설관련 자격 확대 및 직무분야 복수인정제 ▲산림 및 생태복원 사업 확대 ▲조경산업 침체 등에서 원인을 찾았다. 황용득 이사장은 “조경기술자격 문제는 학계와 업계가 합심해서 풀어야 할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무관심하다. 과거 조경사회에서도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세미나도 개최했지만 메아리가 없었다”며 “조경의 미래가 걸린 중대한 사안인 만큼 환경조경단체총연합회가 조경자격시험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3월 조경학과 교수들로 구성된 전국조경학과협의회에서는 TF팀 구성을 통해 ▲출제문제 개정 ▲배정 인원수 증원 ▲통합된 교재 마련 등을 통해 조경기사 문제를 풀어가기로 했다. 김규섭 연구원은 “가장 시급한 것은 문제 범위를 줄이는 일이다. 다행히 최근 NCS 도입에 따라 능력단위로 출제기준 변화를 줄 수 있다. 이러한 시기에 자격시험에서도 총체적으로 난이도와 범위를 조절할 수 있다. 자격시험에 제시되는 과목 모두가 중요하지만 조경계가 숙의를 통해 실무에 적용되는 내용 위주로 범위를 줄이면서 통폐합 시킨다면 합격률 문제는 상당부분 해소될 것”이라며 통합적인 문제범위 조정을 강조했다.
  • 우리는 진정 정원의 시대에 살고 있는가? 홍광표 논설위원(한국정원디자인학회 회장) 언제부터인가 조경분야의 신문이나 잡지의 톱 키워드는 ‘정원’이 되어버렸다. 정원에 대한 뉴스는 정원박람회에 관한 것, 국가정원·지방정원·공동체정원·개인정원 등 수목원·정원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서 정하고 있는 유형별 정원에 대한 것, 수목원이나 식물원에 관한 것, 가든디자이너와 그들이 조성한 정원에 대한 이야기, 심지어는 외국(특히 유럽)의 정원에 대한 것까지 다양하다. 정원에 대한 이야기가 다시 조경가에 의해 회자된다는 것은 정원이 우리 시대에 새로운 가치를 가지고 다가왔음을 의미한다. 이것은 오래전 삼국시대부터 고려·조선시대를 거치며 만들어져왔던 한정된 계층의 전유물로서의 정원이 아니라, 이제 정원이 불특정 다수가 주인이 되는 새로운 공간으로 변화되었다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정원이라는 용어는 동일하지만 그것의 함의는 매우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말일 것이다. 정원이 대중들의 몫이 되기 위해서는 우선 ‘담장으로 둘러쳐진 구획된 공간에 존재한다’는 정원의 기본적인 정의가 수정되어야 한다. 즉 정원이 조성되는 장소가 개인 소유이어서 나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공개되지 않는 그런 곳이 아니라 개인 소유이든, 공공의 소유이든 그곳에 조성된 정원이 적극적으로 대중에게 향유될 수 있어야 한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정원이 단순히 점상의 존재가 아니라 점·선·면적 개념을 가지고 도시 안에 얼개를 형성하고 도시공간 곳곳에 충진요소로 존재하여 도시민이 쉽게 정원을 만날 수 있고, 정원에서 일상의 피로를 내려놓고 소소한 즐거움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한마디로 현대도시에서의 정원은 공공의 성격을 가진 공공정원으로 기능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정원이 왜 우리의 시대에 필요한 존재가치를 갖게 되었는가? ‘수목원·정원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고, 순천만정원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면서 정원이라는 것이 우리에게 새롭게 읽히게 되는 계기를 만들고, 그래서 많은 이들에게 정원이 관심의 대상이 되었으며, 급기야 정원이라는 것이 유행처럼 우리에게 다가왔다고 하는 말에 이의를 달고 부정할 생각은 없다.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원의 시대가 우리 곁에 다가온 진정한 이유는 다른 데 있다. 즉 자연을 빼앗긴 도시민들에게 멀리 있는 공원 보다는 가까이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정원을, 그리고 법적 근거를 가지고 복잡한 과정과 많은 비용을 들여서 만들어지는 공원보다는 작은 공간이든, 큰 공간이든 마음만 먹으면 만들 수 있는 정원이 보다 더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시점에서 스스로에게 한 가지 질문을 던져본다. 곳곳에서 정원박람회가 열리고, 도시의 폐기된 시설에 정원이라는 옷을 입혀 새로운 공간을 창출하고, 여러 지자체나 단체에 의해서 정원교육이 이루어지고, 매년 지방정원을 지정하여 도시마다 정원을 조성한다고 해서 진정 우리가 정원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할 수 있는가? 이 질문에 선뜻 그렇다고 답하지 못하는 것은 혹시 우리 시대가 정원을 일종의 전시품으로 생각하거나 지자체장의 공적을 위한 것으로 오해하고 있지는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정원은 만들어서 가꾸고 그것을 길들여가는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내 것이 된다. 다른 사람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정원을 그저 관상만 하는 것은 정원이 가진 진정한 의미와는 거리가 있다. 봄이 되면 집 앞의 작은 공간을 일구어 꽃모종을 심고, 그것이 성장할 수 있도록 물을 주고, 거름을 주면서 꽃을 피우는 과정이 있어야 나의 정원이 만들어진다. 그리고 그 정원을 많은 사람이 바라보면서 즐기고, 추억을 만들어내고, 애정을 가지고 함께 다듬어 간다면 그때는 나와 너의 정원이 만들어지게 된다. 이것이 바로 공공정원인 것이다. 이러한 공공정원은 급기야 도시경관을 아름답고 활기차게 작동할 수 있도록 만드는 작용을 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진정 정원의 시대에 살고자 한다면 ‘가든’이 아니라 ‘가드닝’에 방점을 찍는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광화문광장 재구성’과 ‘용산 생태자연공원 조성 사업’ 추진을 약속하면서 용산공원의 계획안이 수정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문재인 후보는 지난달 24일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집무실을 지금의 청와대에서 광화문 정부청사로 옮기겠다”면서 “북악산과 청와대는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청와대를 경복궁과 광화문, 서촌과 북촌, 종묘로 이어지는 ‘역사문화거리’로 재탄생시키겠다는 구상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우선 도로 한복판의 거대한 중앙분리대처럼 된 광화문광장을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위치를 재조정할 계획이다. 광화문광장을 재구조화하는 정책은 문재인 후보뿐 아니라 안철수 후보의 대선공약으로도 받아들여졌다. 또한 문 후보는 올해 말 반환이 예정된 용산 미군기지를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같은 생태자연공원으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용산공원을 온전한 국가생태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서울시 정책에 파란불이 켜졌다. 용산국가공원 추진에는 문재인·안철수 후보는 물론 심상정 후보도 찬성 입장이다. 이번에 이슈가 된‘광화문광장 재구성’ 및 ‘용산 생태자연공원 조성 사업’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책이 대선 정책으로 반영됐다는 평가가 많다. 이에 그간 서울시와 국토교통부가 용산공원 조성을 둘러싸고잦은 충돌을 이어왔다는 점에서 이번 대선 결과에 따라 용산공원의 미래상이 달라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지적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안철수 국민의당, 심상정 정의당 등 주요 대선 후보들이 4대강을 복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건설산업연맹과 건설노조는 지난 1일 ‘건설노동자 대선정책 요구에 대한 대선후보 회신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문재인·안철수·심상정대선후보가 4대강 복원·생태공원조성·에너지 절감·친환경자재 등 친환경기반 건설산업과 원전설비 비중 축소, 친환경 발전설비 확충에 대해 수용 입장을 밝혔다. 반면 홍준표 자유한국당,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질의서에 대해 회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지난 2일 열린마지막 대선 TV 토론에서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은 가뭄을 없앤 잘한 사업”이라고 평가해 사실상 복원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이날 토론에서 홍 후보는 “녹조는 질소와 인이 고온다습한 기후하고 만났을 때 생긴다”며 “강의 유속 때문이 아니라 지천에서 들어오는 축산폐수와 생활하수가 고온다습한 기후와 만나 녹조가 생기는 것”으로 수질오염은 4대강 사업 때문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수질악화가 4대강 때문이라는 것은 박근혜 정부의 공식 발표”라며 “질소와 인을 줄이려는 노력은 계속 하는데 그것만 가지고 해결이 안된다. 녹조는 물을 가둬뒀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며 대응했다. 심 후보는 “4대강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며 실패한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강원도 횡성군과 횡성문화원은 창의적인 횡성 호국공원 조성을 위한 아이디어 디자인을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횡성 호국공원은 강원도 횡성군 횡성읍 읍하리 40번지 일원에 위치한 5만6941㎡ 규모의 공원으로, 국가 수호를 위해 희생한 선열들의 얼을 기리고 자라나는 후손들에게 애국정신을 계승·발전시키는 역사·문화체험의 장으로 활용하고자 한다. 군은 애국의 고장 횡성을 잘 나타낼 수 있는 창의적이며 특색 있는 디자인과 근린공원으로서 문화서비스 공간, 교육장소, 관광명소 등 여러 장소로도 활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찾는다. 참가자격에는 제한이 없으며, 작품접수는 이달 29일부터 6월 2일까지이다. 6월 중 심사를 통해 대상 1명 1000만 원, 우수상 1명 300만 원, 장려상 2명 각 100만 원을 선정․시상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횡성군 홈페이지 또는 횡성문화원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블루메미술관은 오는 13일 오후 2시 30분부터 조경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의 '정원문화토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정원사의 시간전'과 연계해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조경진 교수가 정원과 정원일의 가치, 정원과 미술에 대해 현대미술 작가와 약 1시간 동안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행사 참여는 무료이며, 토크에 관해 더 자세한 내용은 안내데스크(031-944-6324)로 물어보면 된다. 블루메미술관은 "식물을 곁에 두는 일과 취미를 가진 이에게 작은 성장의 씨앗이 될만한 이야기로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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