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전체뉴스

뉴스 상세검색
뉴스 상세검색 닫기
카테고리
기간
~
검색어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가든프로젝트가 고려대학교 자연계캠퍼스 공과대학 광장에 연꽃과 수생식물을 이용한 새로운 형태의 도시농업정원인 ‘부용지원(芙蓉之苑)’을 조성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가든프로젝트가 서울시의 ‘2017년 민간단체 도시농업 공모사업’에 ‘도시농부의 CAMPUS 연(蓮)·애(愛)·담(談)’이라는 명칭으로 응모해 지난 3월 21일 지원단체로 최종 선정됐으며, 3월 28일 서울시와 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달 30일에 조성을 완료한 것이다. 이 사업의 목적은 ▲우선 도심 유휴공간에 적용 가능한 연(蓮)농업 기법을 개발해 연(蓮) 텃밭을 시범 조성한 후 계획·시공·관리의 전 과정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확대보급 가능성이 있는지를 점검하는 것이며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연(蓮)의 약용·식용·음용 방법을 교육하여 연(蓮)농업의 생활 속 저변을 확대시키고자 했고 ▲연(蓮) 관련 회화 작품 전시회를 접목해 ‘도시 문화농업’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자 했다. 교육 프로그램은 서울시민 30명을 선발해 고려대학교 자연계캠퍼스 산학관 5층 LG 소셜-캠퍼스 교육장에서 8월 17일부터 9월 21일 사이 매주 목요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총 6회에 걸쳐 무료로 진행될 예정이다. ▲1회차(8월 17일)에는 ‘도시의 미래를 바꾸는 도시농업’ ▲2회차(8월 24일)에는 ‘연꽃의 식물학적 고찰’ ▲3회차(8월 31일)에는 ‘수생식물의 식물학적 고찰’ ▲4회차(9월 7일)에는 ‘연꽃의 활용방법’ ▲5회차(9월 14일)에는 ‘수생식물의 활용방법’ ▲6회차(9월 21일)에는 ‘연꽃 및 수생식물의 유지관리방법’을 주제로 진행된다. 교육프로그램에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가든프로젝트로 문의하면 된다. 또한 회화작품 전시회는 8월 15일부터 9월 15일까지 클로드 모네(Claude Monet)의 ‘수련’을 주제로 살아있는 연꽃과 세계적인 작품[art poster] 속에 표현된 ‘수련’을 비교해 보는 전시로 개최할 예정이다. 정진택 고려대학교 공과대학 학장은 “연못이나 분수 등 물이 부족한 고려대학교 자연계 캠퍼스에 수생식물 정원이 조성돼 환경친화적인 캠퍼스 모습을 갖추게 돼 기쁘다”며 “이는 본교가 지향하는 ’그린캠퍼스‘ 구축에도 잘 부합되는 환경개선 사업이다”고 말했다. 박경복 가든프로젝트 대표는 “향후 도시농업분야는 대학 캠퍼스와 초·중·고교, 공원녹지, 광장, 도로 등의 포장공간을 대상으로 경제적, 실용적, 환경적 측면을 고려한 ‘도시의 미래를 바꾸는 도시농업’으로의 변화를 모색할 시기가 되었다”며 “농업과 관련된 공연, 문화·예술, 회화 등과 융합하여 다양한 계층의 도시민들이 참여하며 즐기는 ‘도시 문화농업’으로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전문건설업의 경기평가와 전망을 담은 ‘2017년 6월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SBSI)’를 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6월의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지난 5월에 이어 상승세를 유지했으며, 7월에도 6월과 유사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올해도 지속되고 있는 건설업 호황과 함께 꾸준히 건설투자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이와 관련해 한국은행은 기존 분양물량에 대한 공사가 지속되면서, 일부 미진한 지역을 제외하면 건설투자는 한동안 양호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의 조사항목은 공사수주지수, 자금관련지수, 인건비지수, 자재수급지수, 건설장비수급지수 등이 있다. 세부항목별로 보면 ▲공사수주지수는 원도급과 하도급 모두 전월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금관련지수는 공사대금수금지수과 자금조달지수 모두 전월보다 상승했다. ▲인건비지수는 소폭 상승했으나 동 지수가 타 지수항목에 비해 전반적으로 낮다는 점에서 문제의 여지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자재수급지수는 전월과 유사한 수준이며 ▲장비수급지수는 전월보다 소폭 상승했다. 지방에서의 자재수급지수가 장비수급지수보다 낮게 나타남에 따라 지방에서는 건설장비보다 자재수급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사안인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이번 자료는 대한전문건설협회의 회원사들 중 주요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조사됐으며, 기존에는 분기마다 조사되던 것이 지난 5월부터 월간조사로 확대해 시행하고 있다. 표1. 2017년 6월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 요약표
  • [경희대학교 김준택 통신원] 대부분의 조경학 전공이 타 대학에서는 농업생명대학, 공과대학에 편재돼 있으나,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는 예술·디자인대학에 소속돼 있다. 따라서 조경학 분야에서도 설계 및 디자인분야에 특화돼 있다. 탁월한 디자인 능력과 인문사회과학적 지식의 융합을 통해 이론과 실무능력을 겸비한 유능한 조경가를 양성한다는 특화된 교육목표를 지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학교 내에서는 디자인 전공과의 교류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저학년에서는 기초 디자인 소양의 커리큘럼을 구축하고 있으며, 고학년에서는 이론과 설계스튜디오 중심으로 커리큘럼을 구성하여 졸업 후 실무에서의 적응력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디자인·설계 특화 커리큘럼 경희대 환경조경디자인학과는 예술·디자인대학에 소속돼 있다 보니 타 대학의 조경학과와는 차별화된 커리큘럼을 구축하고 있다. 1학년 때는 예술·디자인대학의 기초전공수업인 ▲입체디자인 ▲드로잉 ▲평면디자인 ▲디지털디자인 ▲예술과 디자인의 이해 ▲현대미술사를 수강하며, 조경에 필요한 기본 예술적 소양을 교육과정 내에서 배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학년부터는 설계스튜디오 중심의 교육과정을 통한 실무에서의 적응력을 극대화시킨다. 경희대 환경조경디자인학과 프로그램의 성격은 조경설계디자인 중심의 교육이 이뤄지는 방향으로 특성화돼 있으며 이에 따라 국내 조경설계디자인 분야를 선도하는 인재 양성 교육기관으로 발전시킨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 국내·외 유수의 전문가 초청강연 경희대 환경조경디자인학과는 주기적으로 국내·외 유수의 조경 전문가들을 초청해 강연을 개최한다. 지난달 14일에는 미국 Texas A&M 대학교의 밍한 리(Ming-Han Li) 교수와 김준현 교수가 각각 ‘랜드스케이프 퍼포먼스’와 ‘건강과 환경의 관계’를 주제로 강연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전동준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박사가 방문해 ‘환경계획과 지속가능발전’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이러한 강연들은 대학 수업의 틀에서 벗어나 폭넓은 환경적, 조경적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추구한다. 학생들은 현장에 있는 전문가의 강연을 통해 학업 욕구가 고취되고 진로에 대해 보다 깊이 고민하는 기회를 가졌다며 외부 초청강연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 조경회사인 에코밸리와 ‘공공시설물 디자인 공모전’ 운영 매년 1학기마다 경희대와 조경회사인 에코밸리가 공동으로 공공시설물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한다. 올해는 ‘IT를 결합한 조경시설물디자인’ 주제로 학생들의 창의력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본 공모전을 통해 학생들은 기업과 학생이 연계돼 있는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지역 범위의 공모전이 아니기 때문에, 저학년부터 부담 없이 공모전에 참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역사 깊은 학술동아리 환경조경디자인학과 내에는 ᄇᆞᆰᄇᆞ치, CEIA, CALA라는 학술동아리가 개설돼 있다. 학업의 연장과정으로 각 주제별로 조경을 탐구하는 유익한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ᄇᆞᆰᄇᆞ치’는 한국전통조경과 현대조경을 융복합해 탐구하고 스터디하는 동아리이며, 매년 여름방학 때는 10일 동안 국내하계답사 일정을 진행한다. 졸업 후에는 ‘산하지기’라는 OB동아리로 넘어가 선후배 간의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CEIA’는 조경설계 및 계획을 주제로 한 동아리이며, 매 학기마다 선후배가 팀을 이뤄 공모전을 활발하게 참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올해에는 서울시 공공디자인 공모전에 참여해 저학년부터 공모전에 대한 역량을 키울 수 있었다. ‘CALA’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주제로 한 동아리다. 스케치업, 캐드, 포토샵 등 조경에 필요한 필수 프로그램을 배울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4대강 재자연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주제가 민감한 것 같다”는 반응도 일부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 소신있는답변을 하겠다는 데주저하지 않았다. 4대강 사업은 지난 이명박 정부의 역점 사업으로 추진됐으며, 사업이 시작되기 전부터 찬반으로 나뉘어 매우 치열한 논쟁을 치룬 바 있다. 그런데 최근 ‘재자연화’라는 이름으로 4대강이 다시 핫한 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기획에서는 찬반론보다는 “4대강 재자연화”에 대한다양한 관점을 담고자 했다. “자연을 다 안다고 생각하는인간의 오만함을 버리는 것부터” 이상우(51)건국대학교 산림조경학과 교수 4대강 백서에 의하면, 본류, 지류, 수변공원을 포함한 4대강 사업의 모든 대상지는 생태적으로 조성됐다고 기술돼 있다. 하지만 2014년 국무총리실 주관으로 시행됐던 4대강 조사 및 평가 사업에 참여한 연구자로서 판단하기에 현재의 4대강 본류 및 수변공원은 사업 기본계획이나 4대강 백서에서 말하는 것처럼 생태적이지는 않다. 4대강 사업추진본부에서 사용한 “생태적”이라는 용어를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생태적”이라는 용어와는 큰 차이가 있다. 4대강 재자연화 논란은 아마도 4대강 백서에서 주장한 이러한 “생태적” 하천 및 “생태적” 수변공원이 전혀 생태적이지 않고, 오히려 “훼손됐다”는 관점에서 비롯됐을 것이다. 현재 하천법에서 하천은 “빗물 등이 모여 흐르는 물길”로 정의돼 있다. 즉 흐르지 않는 하천은 더 이상 하천이 아니고 댐 혹은 호수라고 볼 수 있다. 물론 근래에 전국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가뭄과 물부족 현상을 고려하면 유입되는 모든 물을 바다로 흘려보낼 수는 없다. 어느 정도의 이치수를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흐르지 않는 물은 하천이 아니고 또한 흐르지 않는 물에서 하천 생태계는 더 이상 유지될 수 없다. 4대강 재자연화의 논란을 들으면서 염려되는 것은 재자연화가 또 다른 4대강 사업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정밀한 조사평가, 단계적 사업 계획, 시범사업, 그리고 생태적-수리수문적 영향평가 없이 시행되는 재자연화는 4대강 사업과 유사한 결과를 낳을 것이다. 어떤 구간은 인간의 적극적인 개입(복원 및 복구사업 등)이 필요하지만 또 어떤 구간은 자연의 힘과 시간에 의지해야 되지 않을까? 10여년 가까이 하천관련 연구를 하면서 느끼는 것은 우리가 하천, 하천생태계 그리고 수변생태계에 너무 모르는 게 많다는 것이다. 4대강 재자연화는 우리가 하천에 대해 이미 충분히 잘 알고 있다는 오만함을 버리는 것부터 시작돼야 할 것이다. “재자연화, 경제·정치 논리가 아닌 생태계와 인간의 관점에서 추진” 김용오(56) (주)아썸 사장 물은 본디 낮은 곳으로 흐르게 되며, 물이 흐르면서 물길이 생기고, 이 물길과 물길을 따라 흐르는 물이 강(江)이고 하천인데, 구불구불 사행천으로 흐르면서 침식돼 수심이 깊어지기도 하고 퇴적돼 얕은 여울이 되기도 하면서 스스로 자정작용을 통해 그 생명력을 유지하게 된다. 4대강 사업은 직강하천을 만들고 강바닥을 준설하고 보를 설치해 자연적인 물의 흐름을 통제한, 자연의 질서를 파괴한 인위적 산물로 보아야 한다. 물론 4대강 사업이 홍수조절 기능과 용수량 확대 등 일부 순기능을 가지기는 하겠지만, 이 사업으로 강이 거대한 호수화가 진행되면서 수질이 악화돼 녹조가 심각하게 발생하고 취수원으로서의 그 생명력을 잃어가고 있다. 또한 이에 따른 생태계의 파괴로 물과 같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심대한 폐해를 입히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더 이상 4대강 사업을 하천 흐름을 인위적으로 통제하면서 얻게 되는 이익과 이로 인해 발생되는 비용의 측면에서 다루지 말자. 경제 논리나 정치적 논란이 아닌, 많은 시간이 소요 되더라도 오롯이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생하는 생태계 복원과 인간의 삶의 질 개선에 주안점을 두고 ‘4대강 재자연화’가 진행되기를 희망한다. “4대강 재자연화는 우리 사회의 이성과 상식을 회복하는 일” 염형철(50)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4대강 사업에 대해 ‘단군 이래 최악’이라는 평가는 여러 측면에서 정확하다. 억지스런 계획, 무모한 사업 추진, 쓸모없이 남겨진 시설들, 정책결정자들의 무책임, 자연과 문화에 대한 무자비한 태도에 이르기까지, 이런 사례는 일찍이 없었다. 4대강 사업은 인간 이성의 합리성, 한국사회의 민주주의에 대한 깊은 회의를 불러일으킬 정도의 사고였다. 우리사회가 하루라도 빨리 4대강 사업의 트라우마로부터 빠져 나오기 위해 4대강의 재자연화를 서둘러야 한다. 당장 할 일은 ‘4대강 수문의 전면 개방’이다. 16개 보 중에서 6개에 한정해 평균 69cm를 낮춘 것은 의미가 없다. 양수 시설 등을 시급히 개선해, 강이 과거를 잊기 전에 복원에 나서야 한다. 또한 4대강 재자연화를 본격 논의하기 위해 대통령이 약속한 4대강 조사평가위원회를 구성하고 가동해야 한다. 다행인 것은 4대강 사업을 마지막까지 비판하고 감시해 온 ‘반대 운동’이 활발하다는 것이다. ‘거대한 토목공사에 맞서다 결국은 뿔뿔이 흩어져 아무런 교훈도 남기지 못했던 다른 사례’와는 달리, 굳센 저항 운동이 새정부에서 재평가와 복원 약속을 받아 냈다. 이들 운동이 무너지지 않고, 4대강 사업 재평가와 재자연화까지 이어지길 바란다. 4대강의 재자연화가 우리 사회의 이성과 상식을 회복하는 데까지 이어지길 바란다. 강만 살리는 것이 아니라, 지역을 살리고 사회를 살리는 운동으로. 피해를 받은 주민과 생명들을 위한 치유의 과정으로. 유역관리, 물 자치에까지 이어져 물정책의 새 지평으로. 민주주의와 정의가 흐르는 상징으로. 그 희망과 미래의 강을 국민들이 함께 만들어가길 고대한다. “4대강 녹조 원인 밝혀지지 않았는데…재자연화는 신중히” 염익태(56)성균관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한국물환경학회 회장 4대강 녹조 문제의 원인이 4대강 사업으로 건설된 보 때문이라는 주장에 근거해서 보를 철거하고 재자연화하자는 주장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사실 학계에서조차도 최근 몇 년간 악화된 녹조의 원인에 대해서 정확한 진단을 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정치적 결정으로 보 철거가 결정된다면 자칫 4대강 사업에 못지않은 값비싼 실험이 될 우려가 있다. 관련 학회장으로서 접하는 학계의 컨센서스는, 첫째 4대강 보건설이 수체의 체류시간을 늘려서 녹조 특히 유해한 남조류 증식에 일부 기여했다는 점, 둘째 그럼에도 온난화 효과, 가뭄, 녹조의 원인물질인 질소·인 등의 영양염류 유입 등 다른 요인들의 영향도 크기 때문에 보만 철거한다고 해서 녹조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으로 요약해 볼 수 있을 듯하다. 결국 단기적으로 방류조절 등의 보 운영을 통해 녹조발생에 대응하되, 철거 여부는 장기적인 관찰과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해서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이와 함께 녹조의 원인물질인 질소·인 등 오염물질의 수계 유입을 억제하기 위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노력을 경주하는 것이 문제 해결을 위한 보다 근본적인 방안이라고 생각된다. “물부족국가에선 수질이 수량을 우선하지 못해, 수질은 장기적 해결 필요” 정주현(60)경관제작소 외연 대표, 조경사업자협동조합 ‘봄’ 이사 4대강 사업은 한반도 대운하 사업의 변형이란 건 대부분 다 주지하고 있는 사실일 것이다. 운하 사업은 가성비 부분에서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해서 부정적이었지만, 4대강 사업은 개인적으로 찬성하는 편이었다. 그 이유는 수량 확보라는 절대적인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물부족을 걱정하는 국가적 입장에선 ‘수질’의 문제가 ‘수량’보다 우선하지 않으며, 다소 수질의 악화가 있더라도 여러가지 보완적인 방법으로 해결이 가능하리라고 생각했고, 지금도 이 생각은 변함이 없다. 근래의 기후변화에 따른 강수량 축소와 국토의 건조화를 보면 다시 물부족에 대한 걱정을 크게 한다. 다소 깨끗하지 못한 물이라도 수량만 충분히 있으면 기계설비적 매카니즘으로 정화해서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애초부터 절대적인 수량이 확보되지 않으면 대책없는 위기를 맞게 될 수 있다. 수질 관리는 좀 더 시간을 가지고 다양한 추가적이고 2차적인 시도와 하천 구조의 개선을 통해 수계 전체를 아우르는 방향으로 끌고 가면 된다고 생각한다. 다만 수계관리는 위에서부터 아래로 내려가면서 정비·개선해야 하는데, 4대강 사업은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려고 한 때문인지 거꾸로 하천의 아래 부분부터 시작했다. 아마도 수량 확보가 쉬운 방식을 택한 것 같다. 그 결과 ‘수량 확보’라는 공(功)보다는 ‘수질 악화’라는 과(過)가 더 커 보이는 왜곡 현상이 심화됐다. 또한 하천 개수 방식도 하도를 좁고 깊게 만드는 게 아니라 넓고 얕게 보를 만든 방식이라서 빠른 수질 악화 현상이 채근됐다고 생각한다. 당초부터 하천수계의 윗쪽부터 물의 흐름과 수량을 파악해 다양한 수계간의 연계성과 오염원에 대한 대비책 등을 가지고 긴 호흡의 장기 과제로 차근차근 진행했다면 하는 안타까움이 크다. 다시 재자연화를 한다는 것은 친환경적인 하천으로 조성되지 못했다는 반증이다. 하지만 설령 다시금 하천에 손을 댄다고 해도 원래의 자연하천이 아닌 결국은 자연(형) 하천의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다. 재자연화란 명분으로 다시 하천이라는 거대한 선형적인 자연생명체에 얼마나 큰 데미지를 주게 될지 심히 걱정된다. 재자연화 사업이 건설·토목 대기업들에게 일감을 만들어 줄 명분쌓기이며 국민의 혈세를 남용하는 결과가 올 것이라는 염려가, 부디 기우가 되길 바란다. “인간복지는 27위 생태환경복지는 161위, 우리나라 반성해야 해” 김준택(22)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 2학년 4대강 사업은 현재 주변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현 정부는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4대강 사업의 실패를 수용하고, 국민들에게 정식적인 사과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계자연보전연맹이 발표하는 ‘인간복지지수 및 생태환경복지지수’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인간복지’는 180개 국가 중 27위이지만, ‘생태환경복지’는 161위로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오로지 사람에게 집중된 복지만 할 뿐 자연을 생각하는 생태복지는 매우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4대강을 재자연화하자”는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급하게 보여주기식이 아닌, 진정으로 환경을 생각하는 미래 지속적인 프로젝트로 진행했으면 한다. 이는 철거 과정에서 발생하는 화학물질과 오염물질이 자연으로 흘러들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만약 오염물질이 자연으로 삽입돼 2차적, 3차적 피해가 발생한다면 사업을 안하는 것만 못할 것이다. 4대강 재자연화 사업에서 우리 조경분야가 고려해야할 점이 무엇이 있을지 생각하다가 두 가지로 요약해 보았다. 첫째는 자연 시스템에 대한 이해력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지상에서 보이는 자연은 오랜 세월동안 이루어진 진화의 결과이기 때문에 4대강 주변의 환경을 겉만이 아닌 시스템적으로 이해하면 더욱 생태적인 조경설계가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둘째는 사람에 대한 헌신과 의사소통 기술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청취자가 되는 일이다. 여러 입장을 듣고 문제점을 냉철하게 파악해 모두가 만족하는 성공적인 프로젝트가 됐으면 한다. “성공적인 4대강 복원 위해 토목 아닌 환경전문가가리드해야 한다” 조동길(44)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주) 대표이사 수량과 수질, 수생태계 등 물 환경 전반을 다루게 될 환경부에서 4대강 재자연화를 추진하는 것은 이 분야의 종사자로서 환영할만한 일이다. 이에 좀 더 구체적인 실행 방안과 관련해 몇 가지 생각을 전개해 보고자 한다. 우선, 재자연화의 개념, 범위, 목표 등에 대한 기초적인 내용을 명확하게 설정하고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 일반적으로 생태복원이나 자연재생 등 여러 용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지만, “재자연화”라는 용어를 사용했음에는 그만한 이유와 추구하는 바가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어떠한 배경이었든 기본 방향은 명확히 설정하고 진행하면 좋겠다. 두 번째는 4대강 재자연화의 주체는 환경부이기 때문에 환경 분야의 전문가들이 선두에 서야 할 것이다. 과거 토목 분야가 주도적으로 4대강 사업을 진행했었는데, 이를 되돌리기 위한 것도 토목 분야가 주도하는 것은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 자연환경과 수질 등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이 지혜를 모아 리드해 나갔으면 한다. 세 번째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먼 미래를 내다보면서 차분히 진행해 나갔으면 한다. 전무후무할 대형 복원 사업이 될 것이기 때문에 충분한 현황 평가와 문제 진단, 그리고 최적의 해결책을 마련해서 재자연화가 진행돼야 한다. 아무리 좋은 일이고 올바른 방향이라고 하더라도 서두르면 좋을 것이 없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최근 스마트시티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스마트시티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해 주요 도시의 공공기능을 네트워크화 하는 이른바 ‘똑똑한 도시’를 말한다. 과거 영화나 여러 매체들을 통해 나타난 미래의 도시는 회색으로 점철된 첨단의 이미지로 많이 그려졌다. 회색은 현대적 이미지, 과학성, 전자문화를 상징한다. 질서, 분석, 정밀, 정확, 산술적인 느낌을 내포하고 있다. 첨단기술을 담은 전자제품들이 작동하기 위해서는 금속이 필요하고 기술을 담는 그릇도 메탈 소재가 많이 쓰이기 때문에 회색과 금속 소재는 첨단기술과 미래를 상징하는 이미지로 비춰진다. 이제는 여기에 녹색이 더해진 모습으로 이미지가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써클’은 현대와 미래를 교차로 보여주며 진행되는 미스터리 SF 드라마다. 이 드라마는 미세먼지로 뒤덮여 산소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된 미래의 모습을 보여준다. 부유한 일부 시민들만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환경이 조절되는 ‘스마트 지구’에서 살아간다. 스마트 지구는 바다 한가운데 만들어진 인공의 섬인데, 흥미로운 점은 첨단기술로 이뤄진 인공 환경의 모습이 황폐화된 일반 지구와 다르게 높은 비율의 녹지와 건물이 어우러진 모습으로 그려진다는 점이다. 미래 세상을 배경으로 한 외국의 영화들에서도 녹색의 인공 환경이 그려진다. ‘엘리시움(2013)’에서는 사막화된 지구와 녹색의 우주정거장이 대비되는 환경으로 등장한다. 올 초 개봉한 ‘패신저스(2017)’에서는 화성으로 떠나는 우주선 안에 나무가 자라나고 그 안에서 새가 날아다니는 자연의 모습이 펼쳐진다. 이 매체들이 보여주는 미래에서 녹색으로 뒤덮이고 동식물이 어우러진 자연 환경은 ‘인공지반’ 위에 형성돼 있다. 드라마와 영화, 소설 등의 매체는 시대상을 반영한다. 지금 시대에 사는 사람들이 그리는 미래 환경은 첨단기술이 발달한 모습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인공지반과 녹색이 적절히 어우러진 쾌적한 공간으로 표현된다. 이제 우리가 꿈꾸는 미래의 모습은 인공의 환경과 녹색이 융합돼 편리할 뿐만 아니라 효율적인 동시에 안전하고 쾌적하게 작동하는 유기체와 같은 환경으로 그려지고 있다. 얼마 전 중국은 건물 자체를 숲으로 만드는 ‘포레스트 시티(Forest City)’를 2020년까지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100만개에 이르는 100여 종의 식물과 4만 그루의 나무로 건물을 뒤덮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지열, 태양광 같은 신재생에너지에 기반한 전력 및 난방 공급 시스템을 구축하고, 인터넷망, 전기자동차와 급행전철 도로망 등을 갖춘 첨단형 도시로 만들어진다. 영화에서 보여지는 모습이 가까운 미래로 성큼 다가온 것이다. 아무리 첨단 시대로 변한다 해도 땅에서 나고 자란 생명체는 녹색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인간 또한 그러하다. 미래의 모습에서 첨단기술만 그리다 이제는 기술이 담긴 인공지반 위에 식물이 자라는 관계까지 보는 시대가 됐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 첨단기술과 조경의 융·복합이 이야기되고 있다. 국내에서 인공지반녹화는 단순하게 옥상이나 벽면을 녹화하는 정도의 작은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첨단시설과 조화되는 녹색환경을 가꾸는 기술로서 잠재가치를 품고 있다. 인공지반녹화를 통해서 첨단기술과 조경이 만나는 기회를 보다 넓힐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국내 여건은 너무나도 열악해서 기술 개발에 주력해 온 업체들이 위축되고 시장은 갈수록 더 좁아지는 실정이다. 국소적인 건물 녹화를 넘어 도시 차원에서 계획이 다뤄질 수 있도록 국가적인 관심이 필요한 때다. 인공지반녹화는 ICT와 생물이 융합한 ‘진짜 스마트시티’ 건설에 필수적인 미래 산업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가 6일부터 72시간의 여정에 돌입한다. 서울시는 버려진 공간을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재탄생 시키는 ‘서울시와 한화가 함께 하는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를 7월 6일부터 9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불꽃 아이디어로 공터를 공감터로!”라는 주제로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아이디어로 무장한 7개의 시민 팀이 참여해 우리 주변에 버려진 공간을 재생시킨다. 7월 6일 서울광장에서 개회식을 연 후, 각 팀은 매칭된 공간으로 이동해 72시간 동안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이들이 탈바꿈시킬 장소는 ▲마을마당 3개소(중구 봉래동, 중구 중랑구 면목동, 노원구 공릉동) ▲노후쉼터 4개소(중구 회현동, 광진구 광장동, 강북구 번동, 동작구 상도동) 등이다. 올해는 고3 학생부터 만 66세의 어르신까지 폭넓은 연령대가 참여했으며, 참여 팀들은 저마다의 사연과 이색적인 경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Letter N’ 팀은 민족사관고등학교의 재학생과 졸업생, 선생님 등으로 구성됐다. 항공우주학전공자, 생물학 전공자, 미학전공자, 역사전공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공자들로 구성돼 진정한 건축을 표현해 보겠다고 참여 의지를 다졌다. 조경분야에서 10년 이상의 실무 경력을 가진 전문가와 코리아가든쇼 및 경기정원박람회 수상자가 포함된 ‘일사천리(1472)’ 팀도 대학생들과 함께 열정적인 도전에 임한다. 시민공모 팀인 ‘City 4’ 팀은 숭례문 옆 공터에 서울역과 숭례문을 연결하는 매개체로 풍경을 응용한 작품을 설치하여 그곳을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편안한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홈페이지(http://env.seoul.go.kr/square/72hour-project)나 한화그룹 홈페이지(http://72hr.hanwha.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이번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는 우리 주변 소외된 공간에 활기를 불어 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지역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한국조경사회 대구경북시도회는 5일 ‘조경공사 관급자재의 과도한 반영’과 ‘준공 후 유지관리비 미반영’을 개선하기 위해 탄원운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경북시도회에 따르면, 현재 조경공사에서 관급자재 비율이 총공사비 대비 90%까지 차지하는 등 과다하게 반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조경공사는 일반건설공사 대비 매우 소액인데다 많은 제품이 소량으로 구성되는 특성이 있어서, 관급자재 비율이 너무 높은 것은 불합리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구경북시도회는 ▲‘중소기업 진흥에 관한 법률’ 등에 의한 적정한 관급자재를 반영하고 ▲하자 분쟁 소지가 있는 자재는 관급자재를 지양하고 ▲특정 업체에 편향된 관급자재 선정이 되지 않도록 하고 ▲사급자재 설계 시 부당한 단가 적용을 지양하고 ▲관급자재의 철저한 직접생산 확인 등을 통해 투명성을 확보해 달라고 탄원서를 통해 요청했다. 탄원서에는 ‘준공 후 유지관리비용’을 반영해달라는 내용도 담겼다. 현재 식물 소재의 하자발생 시 하자 원인을 구분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하자 책임을 시공업체에 떠넘기는 등 많은 분쟁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관급자재의 보관비, 소운반비, 관리비, 잔여 자재 처리비 등이 공사비에 반영되지 않아 준공 후 하자 및 관리 비용에 대한 부당한 부담이 시공업체들의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대구경북시도회는 2016년 발주되는 조경공사부터는 ‘대구시 조경식재공사 유지관리 개선지침’에 따라 ‘준공 후 유지관리비’를 반영하겠다던 약속을 조속히 실행해 달라고 주장했다. 시도회는 “앞으로 탄원서에 서명을 받아 대구시 및 경북도에 정식으로 제출할 예정”이라며 서명운동에 많은 참여를 부탁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서울 도심 주택가 한가운데 자연을 온 몸으로 느끼며 놀 수 있는, ‘친환경 자연형 어린이 놀이터’가 들어선다. 서울 종로구는 창신동 23-350번지 일원에 우리 아이들이 멀리 가지 않고도 집과 가까운 곳에서도 자연을 느끼며 놀 수 있는 어린이 놀이터를 조성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친환경 자연형 어린이 놀이터’ 사업은 ‘창신·숭인 도시재생 누리 공간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사업비 27억 원을 투입해 총 2184㎡ 규모로 조성된다. 이 달에 착공해 12월까지 공사를 진행하고 내년 3월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대상지에는 기존에 낡고 오래된 어린이 공원이 있었던 곳으로, 주변의 도로가 매우 가파르고 인적이 드물어서 지역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재시공을 요구해 왔다. 이에 종로구는 보다 전문적이고 창의적인 놀이터를 설계하기 위해 서울시 추천 공공건축가, 조경가, 예술가 협업체를 대상으로 설계를 공모해, 작년 9월 조진만건축사사무소(예술가 임옥상, 조경가 김연금)와 계약을 맺고 설계 용역을 진행했다. 이번 ‘친환경 자연형 어린이놀이터’는 ▲인공 놀이시설 대신 흙, 모래, 풀, 나무 등의 소재를 사용해 어린이들이 자연과 친해지도록 하고 ▲골무 형태의 원뿔형 건축물 내부에 모험놀이 공간인 정글짐이 있으며 ▲건축물 지하에는 어린이 도서관이 있다. 특히 ‘자연형’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지을 예정이다. 여느 놀이시설과 달리 정글짐을 제외하고는 놀이기구가 거의 없으며, 대신 아이들이 흙을 이용해 원하는 모양을 만들며 창의력을 기를 수 있도록 ‘흙벽 놀이터’를 도입하는 것이 특징적이다. 또한 ‘모래놀이터’를 따로 만들어 어린이들이 모래의 촉감을 마음껏 느낄 수 있도록한다. 놀이터 사이로 난 오솔길에는 황토를 깔고, 놀이터 주위에 녹지를 조성해 마치 놀이터가 나무와 풀에 둘러싸여 있는 느낌이 나도록 한다. 원뿔형의 지붕 없는 건축물은 봉제 산업의 메카인 창신동의 지역적 의미를 살려 외형을 ‘골무’ 모양으로 만든 것으로 내부에는 정글짐이 위치한다. 각 칸이 육각형으로 되어있는 이 정글짐은 어린이들이 스스로 올라가며 도전정신과 모험심을 배양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다. 구는 놀이터의 정식 명칭을 ‘공개모집’ 하기로 했다. 관심 있는 구민은 종로구 홈페이지(www.jongno.go.kr)에서 내용을 확인하면 된다. 김영종 종로구 구청장은 “학원 다니기에 바쁜 요즘 어린이들이 멀리 가지 않고 언제든 엄마·아빠의 손을 잡고 방문할 수 있는 친환경 자연형 어린이 놀이터가 들어서게 돼 기쁘다”면서 ‘아동친화도시 종로’가 더욱 발전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아르헨티나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토마스 사라세노의 대규모 신작 개인전을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은 오는 15일부터 내년 3월 25일까지 토마스 사라세노의 신작 개인전 ‘행성 그 사이의 우리’를 국내 최초로 개최한다. 아르헨티나 출신 건축학도 토마스 사라세노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슈테델 미술 대학에서 수학한 후 예술, 건축, 자연과학과 공학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실현가능한 유토피아’를 향한 예술적 탐구를 지속하고 있다. 사라세노는 천체 물리학, 대기의 열역학, 거미집 구조를 연구하며, 우주항공 엔지니어, 생물학자, 물리학자들과 긴밀한 협업과 예술 실험을 통해 시각화하기 어려운 사회적, 생태학적, 미래적 이슈를 다루는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사라세노의 연작, 구름 위를 부유하는 초국가적인 모듈식 도시 ‘클라우드 시티(Cloud Cities)’는 지속가능한 자유로운 주거 형태와 도시의 새로운 모델을 실험하고, 공기, 태양열, 바람만으로 작동하는 초학제적 비행 프로젝트 ‘에어로센(Aerocene)’은 기후 기반의 새로운 지형학을 상상하며 커뮤니티의 형성을 시도한다. 또한 거미와 거미집의 결정형 디자인에 대한 연구에서 출발한 작업 ‘아라크니아(Arachnea)’는 인간 중심의 사유를 벗어나 다양한 종을 넘나들며 인간이 아닌 생명체에 대한 윤리적 비전을 제안한다. 이 모든 작업을 통해 사라세노는 인간, 지구, 다양한 종이 상생할 수 있는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신개념 이동과 주거방식을 실험하고 있다. 2317㎡에 달하는 ACC 복합1관을 위해 특별히 고안된 전시 ‘행성 그 사이의 우리’는 은은한 빛을 발하는 아홉 개의 거대한 구, 공기 중에 있는 먼지 입자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투영하는 대규모 영상 프로젝션, 이를 다시 청각적, 공간적인 경험으로 전환시키는 사운드 시스템, 거미의 미세한 움직임과 진동이 만들어 내는 저주파 사운드의 절묘한 청각적 안무로 구성된다. 전시는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ACC 문화창조원 복합6관에서 열리며 수요일과 토요일은 오후 7시까지 연장 운영된다. 전시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acc.g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ACC(1899-5566)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는 ‘창신숭인 채석장일대 명소화 시민·학생 아이디어 공모’ 수상작 15점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창신숭인 채석장일대 명소화 시민·학생 아이디어 공모’는 창신숭인 도시재생선도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채석장일대 명소화사업에 대한 시민과 학생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열렸다. 공모는 일반 시민이 참가하는 시민아이디어 부문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하는 공간디자인 부문으로 나눠 지난달 19일부터 23일까지 접수한 결과, 총 44건의 작품이 접수됐다. 공간디자인부문 선정작은 ▲RE-MINE ▲도심속 캠핑, 쿼리핑 ▲창신-코스터 ▲채석장 위 치유의 공간 ▲Culture Market 등 총 5작품이다. 공간디자인 부문 최우수작인 ‘RE-MINE’은 대상지의 역사와 자연환경을 활용해 새로운 문화적 장소를 만들려는 의도가 돋보였으며, 기존 지형을 변화시키지 않고 동양화적 접근으로 잘 표현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시민아이디어부문 선정작은 ▲창신 씨네마 ▲극단적 두 개의 시선 ▲창신 채움장 ▲돌내음 ▲창신 스테이지 23-315 ▲채석장, 채우장 ▲그림마루, 두레지던시, 창신숭인 문화공원 ▲웰빙형 동화마을 ▲창신문화정원 ▲채[彩]색[色] 등 총 10작품이다. 시민아이디어 부문 최우수작인 ‘창신 씨네마’는 부지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통해 공간의 특징을 살리면서 콘텐츠를 채우고, 시민들의 문화 활동에 도움이 되며 지역의 삶을 살피는 수단으로 공간을 구성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제출된 우수한 아이디어는 향후 채석장 일대 명소화사업 추진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며, 심사에 참여한 심사위원들은 수상작 외에도 수준 높은 작품이 많이 접수돼 추후 프로젝트 진행에 좋은 참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시상식은 7월 중 개최할 예정이며 총 상금 1140만원과 서울특별시장상이 수여된다. 자세한 내용은 내손안에 서울 홈페이지(http://mediahub.seoul.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환경조경나눔연구원과 서울시 푸른도시국은 지난 6월13일 서울시청 신청사 3층 대회의실에서 ‘세계 30대 조경가, 박명권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토크콘서트는 4월 4일부터 7월 4일까지 진행된 ‘2017 제1차 시민조경아카데미’ 교육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토크콘서트에서는 박명권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대표가 ‘조경설계가의 시선’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안승홍 한경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작품 활동과 배경, 설계 진행·감리 중 있었던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한 대담이 진행됐다. 박명권 대표는 지난 25년 동안 조경가로 살아오면서 고민을 거듭해 온 일곱 가지 주제와 그에 얽힌 이야기들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는 한편 안승홍 교수와 함께 ▲아파트조경, 회고와 전망 ▲전통조경의 현대적 적용 ▲최근에 조성된 대형공원, 배곧신도시라는 세 가지 세부주제로 대담을 가졌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조경 단체들이 조경식재 가뭄 극복을 위한 TF팀을 결성해 대 정부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조경학회 조경식재연구회와 한국조경사회는 4일 인덕원 성지스타위드에서 공동으로 ‘조경식재 가뭄대책 긴급 토론회’를 개최했다. 최근 지속되는 가뭄으로 조경회사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조경 관련 단체들이 연대해 조경식물의 가뭄 극복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김도균 한국조경학회 조경식재연구회장이 발제를 맡아 가뭄과 조경식물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설명하고 기술적인 부분에서 조경식재 가뭄극복방안을 제안했다. 김도균 회장은 발표에서 가뭄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식재기반 및 관수 등 관련 기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광양을 대상으로 연구한 바에 따르면 가뭄은 평균 10.4년에 한 번씩 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천재지변이 아니라는 인식을 갖고 그에 맞춰서 식재기술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에 네덜란드의 지중관수 방식 등의 사례를 소개하며 가뭄에 대응 가능한 기술들을 적용할 것을 권했다. 또한 김 회장은 “식재지반이 안 좋을수록 가뭄피해는 더 크다. 한 예로 수목 생장 토심은 생장을 위한 최소 토심일 뿐인데 정상적으로 생장하는 데 한계가 있도록 설계가 되고 있다”며 조경식재가이드라인 설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더불어 “가뭄에는 기존 수목도 생존이 어려운데 이식 수목은 잔뿌리가 10~20%밖에 없어서 가뭄에 더욱 민감하다. 그런데 조경식재공사 계약이 자연 상태의 나무를 기준으로 불합리하게 체결되고 있는 실정이다”며 “수목을 온전한 상태로 생장하게 하려면 그에 마땅한 유지관리비를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가뭄대비 식재설계, 검토, 시공, 유지관리 ▲가뭄대응 시방서 제작 ▲가뭄발생 시 조경, 토목, 건축, 설비 등이 같이 논의하고 발주처, 시공, 유지관리 분야가 공동 대응 ▲준공 이후 유지관리비용 별도 계상 ▲특이한 가뭄에 대한 유지관리비용 ▲특이한 가뭄에 발생한 조경식물 하자 방안 마련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부식 한국조경신문 회장은 가뭄은 천재지변이 아니라는 김도균 회장의 의견에 동의했다. 이스라엘은 빗물의 95%를 활용하는 등 남는 물을 재활용해서 쓰고 있는데, 한국은 연중 강우량이 이스라엘의 4배가량 되는데도 불구하고 10%도 못 쓰고 있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대비만 한다면 가뭄은 극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만 빗물시설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품셈 적용 등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전제를 깔았다. 최종필 한국조경사회 회장은 “극한 상황이 발생하면 재해지역으로 선포해서 국가가 적극적으로 대처한다. 가뭄이 몇 년을 주기로 온다고 하더라도 재해 정도의 상황이라면 대책이 필요하다”며 가뭄은 천재지변으로 봐야 하고 이를 주장할 근거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운자 네이코스 엔지니어링 대표는 가뭄에 대한 대응책으로 안전관리비처럼 공사예산의 일정부분을 관수비로 책정해 실비정산 방식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한 하자를 시작하는 시점과 범위, 유지관리 비용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홍태식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 고문은 “가뭄 대응의 핵심은 돈이다. 가뭄이 심하면 공사비를 줘야 한다. 발주처에서 모든 비용을 하도급자한테 떠밀어 부도가 나고 분쟁이 생기는 것이다. 모든 역량을 제도 개선에 집중해야 한다”며 “과거엔 공사비만으로 하자를 처리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하자가 나지 않아도 본전을 맞추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가뭄 공사비 달라고 강력하게 건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홍태식 고문은 “1980~1990년대에는 발주처에서 혹한, 혹서기에 공사를 못하도록 공문을 내렸다. 지하주차장 확대로 인한 식재기반이 인공지반으로 대체되면서 열악해지고, 기후변화 등으로 인한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며 과거 기상조건에 따라 공사중지명령을 내렸던 자료를 근거로 발주처에 관수비를 요구하는 등 긴급 대응을 실행하자고 촉구했다. 조용우 한국조경사회 시공위원장은 공사 중 유지관리비를 받기 위해서 조경인 모두가 참여하는 행사를 만들고, 발주처까지 공감대를 형성하고 용역을 추진하는 순서로 대응해나가자는 의견을 냈다. 이날 토론회 참석자들은 조경식재 가뭄에 대응하기 위한 TF팀을 결성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더불어 토론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각자가 속한 단체를 설득해 가뭄피해를 해소하기 위한 긴급 대응책과 장기 대응책을 마련하도록 역할을 분담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홍태식 고문은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 관계자로서 중앙회를 통해 공식문서를 만들어 대정부 대응에 나서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토론회 이후 협회에 공식 안건을 제기해 오는 7월 말까지 지난 5~6월 동안 수도권에서 진행된 조경식재공사의 면적, 교목·관목수량, 지피식물수량, 급수량 등에 대한 데이터를 만들어 국토부와 LH 등에 가뭄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공식문서를 보내도록 할 예정이다. 조경사회는 올 연말까지 기술 개발을 비롯해 시방서, 설계기준, 적산기준, 요율 등을 개정하는 등 장기적으로 제도 전반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김도균 회장은 “학회가 가장 큰 역할을 해야 하는데 설계·미학을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되고 논문이 발표돼 가장 미약하다”며 학계의 관심을 끌어내는 자극이 필요하다는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주차단위구획 최소 크기가 확대됨에 따라 아파트조경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0일 주차단위구획 최소 크기를 확대하는 ‘주차장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현재의 일반형 주차단위구획 최소 기준은 2.3m×5.0m다. 승용차의 차량제원이 증가하고 국민의 중·대형차 선호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2008년에 확장형 주차단위구획 제도(2.5m×5.1m)를 도입해 2012년에는 신축 시설물에 대해 30% 이상을 설치하도록 의무화했다. 그러나 소형 승용차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국민의 주차 불편과 ‘문 콕 사고’ 발생이 급증함에 따라 주차단위구획을 전면적으로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개정안에서는 평행주차형식 외의 주차단위구획 최소 크기를 일반형은 기존 2.3m(전폭)×5.0m(전장)에서 2.5m(전폭)×5.0m(전장)로, 확장형은 기존 2.5m(전폭)×5.1m(전장)에서 2.6m(전폭)×5.2m(전장)로 확대했다. 변경된 주차단위구획 규정은 새로 신축되거나 설치되는 시설물에 한해 적용된다. 시행일을 기준으로 건축법 등 관계법령에 따라 시설물의 건축 또는 설치의 허가·인가 등을 받았거나 허가·인가 등을 신청한 경우에는 종전 규정이 적용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주차단위구획 크기 확대에 따른 추가되는 공사비용은 아파트 세대 당 약 240만원이 추가될 것으로 전망이다. 일반 건물 주차장 공사비 증가액(서울시 주차장 전용건축물 평균공사비 기준)은 약 188만원/㎡이 추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건설사 조경 관계자는 “아파트의 경우 건축비 증가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지하주차장이 지하로 내려가지 않고 지상레벨로 진입하는 아파트가 있는데, 땅을 파면 구조비가 늘어나서 생긴 타계책 중 하나다”며 “땅을 파고 들어가면 건축구조비는 제곱비례로 올라간다. 이는 인공지반 토심확보에 영향을 줄 것이다”고 전망했다. 또한 “법으로 인공지반 최소 토심이 정해져 있으니 토심을 더 줄이지는 못하겠지만, 최대한 넉넉하게 잡던 토심을 법정 최소 토심으로 줄일 가능성이 있다. 보통은 ‘땅 파는 깊이를 최대한 줄이자’는 게 건설사들의 기본 모토다”고 말했다. 조경설계기준에 따르면 인공지반에서의 식물의 생존 최소 토심은 ▲잔디·초화류 10㎝ ▲소관목 20㎝ ▲대관목 30㎝ ▲천근성 교목 40㎝ ▲심근성 교목 60㎝, 토양등급 중급이상 생육 최소 토심은 ▲잔디·초화류 30㎝ ▲소관목 45㎝ ▲대관목 60㎝ ▲천근성 교목 90㎝ ▲심근성 교목 150㎝, 토양등급 상급이상 생육 최소 토심은 ▲잔디·초화류 25㎝ ▲소관목 40㎝ ▲대관목 50㎝ ▲천근성 교목 70㎝ ▲심근성 교목 100㎝다. 민간 건설사의 경우 아파트 토심을 최소 1.2m로 확보하고 있지만, LH 등 공공기관은 생존 최소 토심 수준인 70㎝ 정도로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형 건설사들의 경우 이미 주차단위구획을 넓게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조영철 GS건설 건축디자인팀장은 “GS건설은 그동안 광폭주차장으로 적용해왔기 때문에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100% 적용이 아니었기에 지하주차공간 확보와 그만큼의 공사비 상승은 있겠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고 실무자 입장에서는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된다. 현재 아파트는 지상주차가 거의 없기에 조경공간에 미치는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건설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주차단위구획을 최소기준에 맞춰서 공사를 시행하고 있는 곳이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주차장법’이 개정되면 아파트 식재 토심 변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한편 이외에도 개정안에는 ▲기계식 주차장의 정밀안전검사 시행절차 및 방법 등 규정 ▲기계식 주차장 관리인의 교육·보수교육에 대한 내용·주기·시간 등 세부 시행사항을 규정하는 등 기계식주차장치의 안전성을 높이는 내용도 포함됐다. 개정안에 대한 의견은 오는 8월 11일까지 우편, 팩스 또는 통합입법예고시스템(http://opinion.lawmaking.go.kr)을 통해 온라인으로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 푸른도시국 조경과와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 4일 서울시청 신청사 다목적홀에서 ‘2017년 시민조경아카데미 수료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수료생 130명을 비롯한 환경조경나눔연구원과 조경과 관계자 등 1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에서는 김부식 한국조경신문 회장이 ‘현대사회와 조경’을 주제로 상반기 아카데미의 마지막 강의를 진행하고, 2부에서는 축하공연과 교육경과 동영상 시청, 격려사 및 축사, 수료증 수여, 기념촬영 순으로 수료식을 진행했다. 이날 김부식 회장은 강연에서 현대사회에서의 조경의 과제로 ▲조경에 대한 부족한 인식 개선 ▲정책과 예산 ▲지역 커뮤니티 형성 ▲인근 분야와 융·복합 ▲새로운 조경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특히 김 회장은 “조경을 담당하는 중앙부처인 국토부 녹색도시과에서 조경에 관심이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며 “조경을 통해 국민에게 행복과 건강을 안겨주기 위해서는 정책적 노력과 예산이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제 여러분은 조경인이 됐다. 시민조경아카데미 수료생들이 조경에 대한 인식 개선과 정책 및 예산 확보에 힘을 보태고, 조경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가며 국민들을 치유하는 공간을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수료식은 지난 4월 4일부터 7월 4일까지 진행된 2017년 상반기 시민조경아카데미 교육을 이수한 수강생을 대상으로 했으며, 수료 기준은 매주 화요일 열린 12주 24시간 교육 프로그램 중 결석 일수가 3회 이하인 경우로 제한해 130명의 수강생이 이날 수료증을 받았다. 임승빈 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은 축사에서 “조경분야에 관심을 갖는다는 것은 우리 도시를 더 풍요롭고 살기 좋게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시민조경아카데미가 추구하는 것은 가정, 골목, 직장에서 도시녹화를 하는 데 앞장서서 이끌어나가는 시민조경 리더를 양성하는 것이다”며 “여러분이 앞으로 조경인으로서 간단한 일부터 자발적으로 나서 우리 주변, 도시를 아름답고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드는 데 앞장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3년부터 시작된 시민조경아카데미는 매년 2회 운영하는 과정으로 정원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조경, 정원 관련 인문학 교양강좌로 구성돼 있다. 그동안 약 1900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수료생 대부분은 심화과정인 시민정원사 교육까지 이수하고 서울시 공원·녹지 관련 사업 및 정원 관련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연천 재인폭포 공원화 사업이 ‘경기도 지역균형발전사업 5개년 기본계획’에 새롭게 포함돼 내년부터 사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경기도는 연천 재인폭포 공원화 사업과 양평 단월~청운간 농어촌생활용수 개발 사업이 ‘경기도 지역균형발전사업 5개년 기본계획’에 새롭게 포함됐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기본계획 변경은 지난달 열렸던 ‘경기도 지역균형발전심의위원회’에서 최종 의결한 것이다. ‘지역균형발전사업’은 도내 상대적으로 낙후된 연천, 가평, 양평, 여주, 포천, 동두천 지역에 기반시설, 문화관광, 지역개발, 농업경제 등의 분야를 지원함으로써 지역균형발전 촉진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역균형발전 5개년 기본계획’에 따라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연차별로 2463억 원이 투자되며, 특히 ‘제2기 경기연정’ 사업에도 포함돼 향후 안정적인 재원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 올해는 시행 3년차로 전체 40개 사업 중 30개 사업이 추진 중이며, 이중 준공이 5곳, 공사 중인 사업장이 15곳, 설계중인 사업장이 10곳이다. 올해는 21개 사업에 도비 502억 원, 시군비 126억 원 등 총 628억 원의 예산이 투자되고 7개 사업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연천 재인폭포 공원화 사업’은 한탄강댐 하류공원과 재인폭포를 활용해 지역관광 활성화를 도모하는 사업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국토교통부는 4일 현 정부의 핵심과제인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담당할 ‘도시재생사업기획단’을 발족했다.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을 비롯해,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택도시보증공사(HUG), 건축도시공간연구소(AURI) 등 유관기관 기관장과,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위원들이 참석했다. 도시재생사업기획단은 국장급인 단장 아래에 기획총괄과, 지원정책과, 경제거점재생과, 도심재생과, 주거재생과 등 5개과 총 44명 규모로 구성됐다. 앞으로 기획총괄과와 지원정책과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전반을 총괄하고 관련 부처의 연계사업에 대한 협업 지원 등의 일을 담당하며, 경제거점재생과, 도심재생과, 주거재생과는 유형별 사업지역을 선정하고 이에 대한 지원·관리업무를 맡게 된다. 기획단은 국토부 외의 다른 부처에 산재한 유사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행자부, 농림부 등 관계부처의 파견인력을 배치하고, 일선 지자체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임대주택 연계 공급 및 뉴딜사업에 금융기법을 활용하기 위해, 지자체 공무원과 LH, HUG, SH 등 공기업의 전문 인력도 보강해나갈 계획이다. 김현미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정부의 핵심과제로, 국비 등 공적 지원을 대폭 확대해 구도심과 노후주거지의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일자리 창출과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면서, “각계각층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합리적인 세부이행계획을 마련하고, 금년부터 사업지역을 선정하는 등 차분하지만 국민들께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도시재생사업기획단 직원들에게 “도시를 되살리는 목표도 중요하지만 주민들의 삶의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고민하는 ‘따뜻한 재생’은 더욱 중요하다”면서, “특히 사업 과정에서 영세상인과 저소득 임차인들이 삶의 터전에서 내몰리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국토부는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여 공모계획 등을 확정하고, 금년 내에 신규 도시재생 뉴딜사업 지역을 선정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예건의 ‘카림라시드 벤치’가 산업디자인계의 세계적인 거장인 카림라시드 전시회에 선을 보였다. 예건은 ‘카림라시드(Karim Rashid)’와 콜라보레이션으로 개발한 ‘카림라시드 벤치’가 지난달 30일부터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카림라시드 전’에 전시됐다고 밝혔다. 특히 ‘카림라시드 벤치’는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해 놓아 큰 관심을 모았다. 이번 카림라시드 전은 아시아에서는 처음 열리는 대규모 행사로서, 카림라시드가 걸어온 작가 인생 30년을 돌아보는 회고전의 성격을 가진다. 그동안 각종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한 작품을 포함해 총 350여 점이 전시됐으며, 작품뿐만 아니라 전시장의 벽체에서 바닥 패턴까지 카림라시드가 직접 디자인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현실에 충실하고 디자인은 미래를 형성하기 위한 것”이라는 그의 디자인 철학을 조형물, 가구, 오브제, 미디어 등 전시회를 이루는 모든 것에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전시는 6월 30일부터 10월 7일까지 개최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이 다정동(2-1생활권) 공동주택에 설치할 미술작품 선정 공모를 추진한다. 공모는 다정동에 위치한 10개 공동주택 단지에 설치되는 16개의 작품 중 작가초청으로 설치 예정인 4개를 제외한 12개 작품을 대상으로 일반경쟁 방식으로 진행된다. 총 사업비는 약 14억5000만 원으로, 작품 당 평균 1억2000만 원의 제작비가 주어진다. 행복청은 이번 공모가 일명 ‘1%법’의 운영상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1%법’은 대규모 건축물을 신축하는 경우, 건축 비용의 1% 이하를 공공미술에 쓰도록 한 ‘문화예술진흥법’ 제9조를 지칭한다. 하지만 이러한 제도의 취지와는 달리, 건축주의 자의적 선정 및 건축물 미술작품 시장의 상업화에 따른 작품성 저하 등의 문제점이 있어왔다. 이에 행복청은 지난 2015년부터 주요 상업지구와 공동주택 단지를 미술작품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하고 행복청의 공모대행 근거를 마련하는 등 제도 개선을 통해 도시에 설치하는 미술작품의 예술성을 높이고 시민의 문화 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자 노력해 왔다. 지난 2016년 하반기에 새롬동(2-2생활권) 공동주택 미술작품 공모를 시범 추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선정된 작품이 일방향적인 감상 형태의 독립적 조형물 형식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는데, 이번 공모는 작년 시범 사례에서 한 단계 더 발전시켜 작품과 작품 설치 환경과의 조화를 이루는 공공미술을 선정할 수 있도록 공모지침을 보완했다는 것이 행복청의 설명이다. 먼저 기존의 조형물 형태에 얽매이지 않고 설치 위치의 특성에 걸맞은 작품까지 공모 대상에 명시적으로 포함해 미술작품의 개념을 확장했다. 그 예로 의자, 퍼걸러, 쉼터, 가로등 등의 스트리트퍼니처, 조경, 소형건축물형 작품 및 놀이터형 작품까지도 포함한다. 또한 장소성에 대한 작가의 고민과 작품의 창의성을 심사의 주안점으로 명시해 주변 환경과 조화되면서도 기존 작품들과 차별화된 작품이 응모될 수 있도록 했다. 신성현 행복청 문화박물관센터장은 “이번 공모에서는 장소성, 공공성, 창의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해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즐길 수 있는 우수한 작품들이 선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복청은 오는 11일(화)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현장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참가를 원하는 자는 필히 참석해 응모신청을 해야 하며, 자세한 내용은 행복청 누리집(www.naacc.go.kr)을 참고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부산시와 KT&G가 공동으로 ‘도시재생사업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 부산시는 KT&G 상상마당 부산 유치에 따른 사회공헌 협력모델 마련을 위한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부전천 일원에 대한 ‘도시재생사업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부산, 상상의 날개를 달다’란 제목으로 동천·부전천 복원에 따른 ‘시민공원∼북항 연계 도시재생사업’ 추진과 관련해 청년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구하고 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호응을 얻기 위해 열린다. 공모내용은 부전천 복원과 관련한 주변 지역 도시재생사업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것으로, 부전천 일원의 시민들이 원하는 시설, 프로그램, 콘텐츠 등을 제시하면 된다. 공모에는 전국 2년제 이상 대학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공모기간은 지난 6월 30일부터 오는 8월 8일까지이며 신청은 KT&G 상상유니브 홈페이지(http://local.sangsanguniv.com/busan)를 통해 할 수 있다. 또한 사전에 사업설명회와 현장답사를 개최해 공모전에 대한 정보를 직접 참가자에게 설명할 예정이다. 공모전 참가작품은 ▲공익성 ▲창의성 ▲논리성 ▲실현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1~2차로 나 평가할 예정이다. 시상은 ▲대상 1명(250만원) ▲최우수 1명(150만원) ▲우수상 1명(50만원) ▲장려상 1명(20만원) ▲입선 6명(기념품)을 선정할 계획으로 8월 말 KT&G 상상유니브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 동부공원녹지사업소와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보라매공원에서 진행되는 ‘어린이 조경학교’ 수강생을 모집한다. 수강생은 서울 소재 초등학교 4~6학년 학생 3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수강생은 3일 중 중 하루를 선택해 교육을 들을 수 있다. 1회차 수업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진행된다. 신청은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홈페이지(http://yeyak.seoul.go.kr/main.web)에 접속해 원하는 날짜를 지정해 수강 신청을 하면 된다. 프로그램은 ▲오리엔테이션 ▲보라매공원과 조경을 재미있게 접하는 공원 체험활동 ▲외부강사 조경 강의 ▲조경설계 전 과정을 체험하는 공동작업 등 4개 항목으로 이뤄진다. 참가자 30명을 5명씩 6조로 나눠 실습을 실시하며, 각 조에는 보조교사 1인이 실습 재료를 나눠주고 실습을 보조한다. 또한 프로그램 활동상황을 촬영해 실시간으로 밴드에 공지해 학부모들에게 공개하며, 매회 수업 완료 후에는 바로 수료증을 수여한다. 조직은 주신하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를 교장으로 임주원 필스튜디오 펠로우컨설던트가 교육지원을 맡고, 김지애 환경조경나눔연구원 사무국장과 이효선 팀장이 행정지원을 맡는다. 외부강의는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교수의 ‘조경설계 처음하기’(25일) ▲정수진 수원시정연구원 도시디자인센터장의 ‘우리들이 만드는 놀이터’(26일) ▲강연주 우리앤디자인펌 대표의 ‘나무와 정원이야기’(27일)로 구성된다. 이외에도 조경 관련학과 대학생인 박민형, 박혜진, 이성원, 손창진, 송지연, 이지선, 김민경 등 보조교사 7명이 실습 진행 및 SNS 관리를 돕는다. 어린이 조경학과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동부공원녹지사업소 공원여가과(담당 임은희 주무관 02-2181-1183) 혹은 환경조경나눔연구원(담당 김지애 사무국장 02-585-4251)으로 문의하면 된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조경협회·동아전람,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공동주최 ‘맞손’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해손을맞잡았다. 조경협회와동아전람은지난11일협회사무국에서‘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한업무협약체결했다고12일밝혔다. 이번협약은매년코엑스에서개최하는‘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에대한새로운파트너로,성공적인개최를위한역할을구분하고신의성실로협력하기로한다는내용을담았다. 안세헌조경협회회장은“대외적으로조경*정원산업을펼쳐보일수있는플랫폼의장이됐으면좋겠다”며“조경인과조경을사랑하는많은분들의관심과참여바란다”고말했다. 서원익동아전람대표이사는“MBC건축박람회개최등그간의전시노하우와경혐을바탕으로,공격적인마케팅과홍보활동을통해모두만족할수있는박람회를위해적극적으로지원하고협력하겠다”고약속했다. ‘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오는5월29일부터6월1일까지4일간코엑스B홀에서개최된다.현재전시참가업체를모집하고있으며,참가를원하는업체는출품신청서를동아전람운영국으로보내면된다. 한편조경협회회원의경우,조경협회사무국에참여의사를사전에알린후신청하면30%할인혜택을받을수있다.
정수탑, 세계적 예술가 ‘네드 칸’ 만나 도심 대표명소로 재탄생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지은지38년이지난가락시장사거리정수탑이세계적인건축가이자설치미술가인네드칸(NedKahn)에의해예술명소로재탄생된다. 서울시는이미20년간가동을멈춰버린높이32m깔때기모양의정수탑일대를물의생명력을주제로한공공미술사업을추진한다고12일밝혔다. 1986년축조된가락시장정수탑은시장에물을공급하던지하수저장용고가수조였으나2004년물공급방식이바뀌면서폐쇄돼20여년동안가동이멈춰있는상태였다.현재서울에남은유일한급수탑으로2009년디자인이개선된후보존돼왔다. 이번사업은‘샘(SAM,SeoulAquaMonument)-932’라는이름으로,네드칸의설치예술작품‘비의장막(RainVeil)’을더해오는6월시민들에게공개할계획이다.‘샘-932’는정수탑의오랜역사와물의소중함과정수탑이위치한도로명지번(932번지)을따서지었다. 정수탑에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따라움직이는장막이설치되고시민들은바라보는방향과눈높이에따라다채로운광경을감상할수있게된다. 싱가포르마리나베이샌즈의대표조형물인레인오큘러스(RainOculus)작가인네드칸은,서울시가추진한가락시장정수탑국제작품공모에자신의‘베일(Veil)연작’을제안했다.기후의순환으로만들어지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출렁이고움직이는장막을덧입히는기획으로최종선정됐고서울에서는아직한번도시도된적없는설치미술방식이다. 아울러정수탑내부는시민들이직접만든미술작품으로채워질예정이다.6월함께공개될정수탑내부에는100명의시민들이직접만든‘바다의조각’을하나하나쌓아올려바다단면을형상화한대형공동작품이들어선다. 기후위기로발생하는해수면상승의심각성을알리고30년간상승한바다의수위를표현한작품으로,바다의수위를나타내는6가지색을녹인레진아트블록을시민과함께만들고쌓아올려완성된다. 이와관련해시는오는23일진행될‘바다의조각만들기프로그램’에참여할시민100명을13일부터22일까지모집한다.서울시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에서“바다조각”으로검색해신청하면된다.선착순마감될예정이다. 이외에도6월개장식과함께진행될‘가락아트마켓’참여작가20팀도4월부터모집할예정이다.‘가락아트마켓’은가락시장유통상인과청년작가가함께만드는상생의장으로물과농수산물등을주제로활동하는예술가및디자이너20팀과해당품목을판매하는입주상인이어울려공동부스를운영한다. 이번사업은서울의5대생활권역에예술명소를만드는‘디자인서울2.0-권역별공공미술’사업첫사례로,송파구가진행중인주변공원화사업과어우러져예술작품과휴식이함께하는동남권의예술쉼터로사랑받을것으로기대하고있다. 2022년10월사업대상지공모에송파구가서울농수산식품공사의정수탑과주변일대를대상지로제안하고공모에선정되면서시작됐다.농수산식품공사가정수탑과녹지의시민환원을결정하였고서울시는정수탑의작품화를,송파구는송파대로명품거리조성과연계한작품주변녹지공원화사업을맡았다. 최인규서울시디자인정책관은“가락시장정수탑프로젝트는오랜도시유산에공공미술을접목해시민들에게예술명소로되돌려주는기념비적사업”이라며“동남권인송파구가락시장정수탑을시작으로서울시내5대권역에시민이함께하는명소를조성해도시곳곳에서공공예술을즐길수있는서울을만들겠다”고말했다.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 최신개정판 CONQUEST 자연생태복원(산업)기사 필기정복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