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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산림청은 나라꽃 무궁화에 대한 사이버교육 과정 ‘올바른 무궁화의 식재와 관리’를 11월 1일부터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올바른 무궁화의 식재와 관리’는 일반국민과 공무원에게 국가상징인 나라꽃 무궁화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도록 돕고, 식재관리 요령을 교육하기 위해 제작되었다. 해당 교육은 ▲무궁화의 특성과 나라꽃이 된 유래 ▲무궁화 품종현황 및 식별방법 ▲올바른 무궁화 식재와 수형관리 ▲무궁화 식재 및 관리 시 유의할 점 등 모두 6차시로 구성되며 학습시간은 총 2시간 30분이다. 산림청은 무궁화에 관심이 있는 공직자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에게도 사이버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일반 국민은 나라배움터 홈페이지 열린 강좌에서 별도의 가입절차 없이 학습이 가능하며 모바일에서도 지원된다. 김주열 도시숲경관과장은 “나라꽃 무궁화에 대한 사이버교육 과정 운영으로 올바른 식재관리 요령을 알리고, 무궁화와 관련된 역사인식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대전시 샘머리공원이 빗물정원, 빗물미로원, 잔디광장 등 저영향개발시설이 집약된 ‘물순환 테마파크’로 변신한다. 둔산·월평 일원 물순환 선도도시 시범사업지역은 물순환 거리 및 저영향개발 투어코스로 조성돼 도시 관광자원화 된다. 대전시는 30일 이 같은 내용의 ‘물순환 선도도시 특화사업 추진계획’을 시범사업 실시설계에 반영,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최종 경제성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16년 환경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후 민선7기 시민약속사업과 연계된 ‘물순환 선도도시 시범사업’은 대전의 대표적 불투수지역인 둔산·월평·갈마 일원(2.67㎢)에 대한 설계 밑그림을 사실상 완료함으로써 사업추진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주요 사업 계획을 살펴보면, 시범사업지내 녹지축의 중심인 샘머리공원은 빗물정원, 빗물미로원, 잔디광장 등 다양한 저영향개발(LID)시설을 집대성한 빗물체험학습장으로 조성돼 ‘도심속 친환경 랜드마크’로 기능하게 된다. 특히, 샘머리공원(11만 7306㎡)내 빗물정원(926㎡)은 3개의 식생체류지를 자연형 수로로 연결하고, 이곳에 빗물활용 물레방아와 작두펌프 등을 설치해 전국적인 빗물인프라 명소인 ‘샘머리 물순환 테마파크’의 상징물이 되도록 설계했다. 또 물길찾기 빗물미로원, 미세먼지 저감용 빗물분사 미스트, 빗물파고라 등을 설치하고 기존의 콘크리트 광장(4240㎡)을 투수성 잔디광장으로 개선, 녹지율 증가 및 시민 휴식공간 확충을 계획했다. 여기에 둔산·월평지역 공원과 공공기관 및 주요도로를 연결하는 ‘물순환 거리’는 샘머리공원을 출발점으로 둔지미, 한밭대로, 은평, 시청, 시애틀공원을 순환하는 총 연장 8.2㎞의 저영향개발(LID) 투어코스 개발로 시민이 찾는 레저·힐링공간으로 재창조된다. 대전시 관계자는 “물순환 테마파크 조성, 저영향개발 투어코스 등 대전만의 특징적인 물순환 특화사업들이 설계에 반영돼 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환경부 설계승인 후 내년 4월부터는 본격 시설공사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물순환도시 시범사업’은 둔산․월평 일원(2.67㎢)에 오는 2021년 상반기까지 약 250억 원의 공사비(국비 70%)를 들여 식생체류지 조성, 투수성 포장, 침투측구 설치 등 저영향개발(LID)기법을 적용해 물순환 기능을 회복하는 빗물-그린인프라 확충사업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2019 도시재생 한마당’에서 부천시 ‘소새마을기획단’이 ‘주민참여 프로그램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국토교통부와 전라남도, 순천시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전라남도 순천시에서 진행됐다. 대회에는 각 광역권에서 추천받은 16개 팀이 참여했으며, 소새마을 기획단은 25일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안았다. 부천시 소새마을기획단은 단체를 처음 결성한 2014년부터의 활동과 성장 스토리를 담아 발표했다. 특히 지역의 어려웠던 시기를 ‘소사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극복한 사례와 초등학교와 연계해 마을 향토사를 아이들에게 알리는 연계수업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대회에는 주민참여 프로그램 우수사례 경진대회 부문 외에 다양한 분야별 경쟁이 이뤄졌고, 각 분야에 출전한 도내 팀들이 수상을 하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경기도 도시재생지원센터 소속의 코디네이터는 도시재생 유공자 표창으로 국토부장관상을 수상했고, 도시재생 경제조직 사업화 우수사례로 시흥시 ‘첫마을’ 팀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또 도시재생뉴딜사업에 이바지한 우수 지방자치단체에 수여하는 도시재생뉴딜 공로상에 수원시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건용 경기도 도시재생과장은 “경기도 대표로 행사에 참여한 소새마을기획단이 경기도 최초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것을 축하하며, 앞으로 경기도의 도시재생이 더욱 도민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06. 빗물이 말하는 일산호수공원 “사람이 있으니 사랑이 있다. 아무러한 시대 아무러한 제도 속에서도 사람들은 삶의 증명처럼 사랑한다.” _ 김별아, 『도시를 걷는 시간』, 해냄, 2018, p.99. 일산호수공원은 생각의 방식을 바꿔준 독특한 위상의 ‘한국적 공원’이다. 특히 이곳하면 떠오르는 넓은 수면은 갑작스런 변화의 충격을 대비하고 흡수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충격을 흡수한 것만이 아니라 그 충격을 현대 도시가 주는 우리 식의 감성으로 소화하기까지 하였다. 그렇게 체현된 감각은 여러 방식으로 전파되어 하나의 전형처럼 자리 잡고 있다. 여기소(汝其沼, ‘너의 그 사랑이 잠긴 못’) 터에서 끌어온 작가의 서술이 일산호수공원을 보며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더 말할 필요도 없이 물은 생명의 기본이다. 흔히 보는 땅 위의 물은 대개 빗물에서 시작되고 이것은 그 위의 생명과 직결된다. 물이 새로 자리하면(내리면) 숨어있던 생태계가 한 번에 펼쳐지곤 하는 것도 그런 이유가 있다. 저 먼 사막에 비가 오면 윤회하듯 생로병사를 담은 생명들이 그 짧은 시간에 가득 차오르는 것은 대표적이다. 그러니 물은 볕만큼 중요한, 어쩌면 더 중요한 살아있는 것들(생태)의 기반이자 어머니(모태)다. 삶의 총아인 도시도 마치 살아 있는 것인 양 그것을 따른다. 일산신도시는 도시의 다단함보다 거대한 호수공원으로 먼저 기억된다. 논밭이었던 한강 옆의 들에 마치 센트럴파크마냥 하나하나 파내고 덮고 채워서 만든 대표적인 호수이기도 하다. 듣기로 물을 채우는 데에만 10개월이 걸린다니 그 규모를 짐작할 만하다. 마을 이름으로 나뉘는 도시의 장소들(일테면 아파트 단지별 이름)은 유치함을 벗어난 지 오래다. 세월이 흘러 지금은 도시도 공원도 빈티지 풍이 나는 제법 역사를 가진 삶터가 되었다. 그런데 이런 규모의 수면은 처음 하는 시도여서 시행착오가 많았다. 1990년대 한창 공사 막바지인 현장에 수업의 답사로 교수님의 설명을 들으며 돌아보았던 기억이 생생하다. 까만 방수포와 자갈을 깔았고 한강물을 채워 이미 수질 관리에 매진하던 때이기도 했다. 호수 주변은 긴 조깅코스와 전통조경, 현대조경이 테마별로 이어졌고 한 번에 다 둘러볼 수 없을 만큼 거대한 규모는 완전히 새로운 공원의 모습이기도 했다. 이후 이제는 어지간한 신도시에 호수든 분수든 벽천이든 물과 관련된 조경공간은 필수요소가 되었다. 언제나 하는 말이지만 물은 가만히 두어도, 쏘아 올려도, 흘려내려도 모두가 좋아한다. 심미적인 기능만이 아니라 열섬 완화, 생태계 지원, 미세기후 조절 등 도시적 보완 기능까지 생각한다면 보편화된 옥외공간 물 사용은 규모가 작든 크든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일산호수공원은 그러나 문제가 많았다. 가둬놓은 물이 스스로 깨끗해질리 만무, 수년간의 시도에도 적절한 수질관리 방법은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지식이었다. 역시 듣기로 수많은 방법을 사용해 보았지만 제일 효과적인 방법은 지금 사용하는 것으로 물 밑에서 공기를 불어 올리는 것이라고 한다. 역시 자연물은 자연의 법칙을 따를 때 최적화 되는 법, 여러 화학물질보다 자연의 신선한 공기가 지금 호수공원 수질 유지의 핵심이다. 호수에 가본다면 한번 꼼꼼히 찾아보기를 권한다. 수질문제를 해결할 경험적 지식을 습득하는 사이 공원은 말할 수 없을 만큼 변화되었다. 곳곳의 정원과 조경이 자리 잡아 마치 원래부터 있었던 곳인 양 가히 환골탈태한 것이다. 물이 많아지며 이 지역의 미세기후까지 바뀌었고 사람들이 많아지며 방생하는 생물들과 절로 나타난 생물들이 뒤섞이며 새로운 생태계가 형성되기도 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이곳이 이제 대한민국 국토의 측면에서 새로운 지리적 특성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택리지를 수정해야 할 만큼 도시와 호수가 터를 바꾸어놓고 그 기법은 국토 여러 곳에 전파되어 수정할 부분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일산신도시와 일산호수공원이 우리 도시와 조경에 던져준 의미를 요약해보면 이렇다. “물의 테크놀로지 시험장, 신도시 마을실험의 전시장,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운동장, 축적된 조경미학의 집합장.” 하나하나 설명하지 않더라도 그 의미를 알 수 있으리라. 기회가 된다면 이에 대해서는 상세히 다시 설명하기로 한다. 무엇보다 대규모 공사를 필요로 하는 거대한 기획과 새로운 설계로 진행되었다는 점은 두고두고 곱씹어야 할 사항이고, 지속적인 보완으로 세대가 쌓이는 신도시로 거듭나고 있다는 점, 다른 기획된 신도시의 벤치마킹 사례가 되었다는 점은 살아있는 반면교사로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호수공원은 일산신도시 택지개발사업과 연계하여 조성한 근린공원으로서 국내 최대의 인공호수를 만들어 도시인이 접할 수 없는 자연생태계를 재현하고 다양한 주변경관 및 호수를 이용한 레크리에이션 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호수를 중심으로 한 4.7km의 자전거도로와 메타세쿼이아길 등 9.1km의 산책로는 시민들이 특별히 좋아하는 장소이며, 그 밖에 생태자연학습장, 조형예술품, 선인장전시관 등이 다양한 생태문화시설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매년 고양국제꽃박람회, 가을꽃축제, 호수꽃빛축제 등이 개최되는 등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명소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공원입니다.” _ 일산호수공원 안내문 설명에서처럼 공원은 세계적인 명소라 해도 손색이 없다. 이런 성과에도 ‘여기소’에서의 감성이 여전히 겹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메워진 연못과 그 기억을 끌어와 비석으로 흔적을 되살리는 그 의지는 이 공원에서 가능할까? 생각해보면 이 공원에는 그런 이야기가 보이지 않는다.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의 배경으로 지금도 꾸준히 우리 곁에 보이는 심적으로는 가까운 공원이지만 그만큼 자연의 날씨와 빗물처럼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이 되어 버린 탓일까? 긍정적으로 보자면 일산호수공원은 특별함보다 이미 일상의 배경이 된 셈이다. 사실 이때부터 중요하다. 여기소가 담은 정치, 경제, 시대를 뛰어넘어 지속되는 사랑(이야기)은 의심이 필요 없는 공리(公理)라는 듯 장소의 혼처럼 남아 있다. 그 배경에 물의 기운이 깔려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 ‘여기소’는 아마도 여건이 되었다면 비석만 놓는 것이 아니라 연못의 원형을 찾아 복원하려 했을 것이다. 여건이 된다면 그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는 것이다. 한강(잠실 수중보 상류) → 유입수로 자연정화(부들, 부레옥잠) → 유입수처리시설 2500㎡/일 응집침전법 → 청평지 4000㎡ → 일산호 인공호수(지역1,2) → 자연호수 자연생태재현 → 방류 한강하류 그런 점에서 일산호수공원은 이제 새로운 영역에 도전해야 할 때가 되었다. 빗물의 공원이 이야기의 공원이 되었으면 한다 할까, 이벤트로 기억되는 공원이 아니라 생의 의미가, 삶의 가치가, 이야기의 성찰이 드넓은 공원 전체를 고루 적시는 빗물처럼 여기저기서 피어났으면 하는 것이다. 물론 드러나지 않았을 뿐 공원은 이미 많은 이야기가 쌓여있을 것이다. 이제 그것들이 문화가 되고 문명이 되어 비석 하나로 기억될 그때를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물길은 어디든 그 길을 만든다. 생태적이고 자연적이다. 일산호수공원은 그 큰물을 모아 담고 새로운 물길을 유도하는 희망의 도시를 꿈꾸었다. 세대가 지나고 시간이 흐르며 수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담긴 도시는 이제 본래부터 그런 것 같은 “세월의 도시”가 되었다. 난센스 같은 공원은 이미 자연스런 일상이 되었다. 이제 희망의 도시는 “삶의 질에서 삶의 신선도”(철학자 김용석의 말)를 바라는 행복의 도시를 꿈꾸고 있는 것. 우리는 이제 그것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시대를 지나고 있다. 결국 이 정도면 이 공원이 ‘생각의 방식을 바꾸는 일’에서 시작되었음을 충분히 짐작하고 인정할 만하다. 그리고 그것은 단순히 실무진들의 노력만으로는 해낼 수 없는 일이라는 것도. 이것은 도시와 공원이 물을 매개로 어떻게 진화할 수 있는지 어쩌면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내놓은 답안이었을 것이다. 이제는 그런 면에서 이 빈티지 공원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별아 작가가 본 ‘너의 그 사랑이 잠긴 못’은, 물을 두고 만나는 사람은, 물에 두고 만나는 사랑은 그 밖의 아무러한 상황에서도 삶이 되고 각자(삶)의 증명이 된다는 표지였을 것이다. 이야기는 물처럼 남아 사람과 사람 사이를 돌고 돌며 사람과 사랑을 끌어당긴다. 어느 시대든 물을 우리가 사랑하는 이유 하나는 이것으로 자명해진다. 사람과 사랑이 춤추는 물의 공원은 계절에 따라 적절히 내리는 빗물 같은 것이다. ‘너라는 집으로 지금 다시 way back home ~’(SHAUN 곡, ‘Way Back Home’ 중) 우리는 난센스 같은 희망의 도시가 아니라 이제 이야기 가득한 행복의 도시를 꿈꾸어야 할 때이다. Park 05. 빗물이 말하는 공원들, “자연과 인공의 대립 또는 문화적 공생(제3의 자연)” 물이 도시와 성장해야 하는 것은 지난 시대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여전할 우리의 과제이자 필수 문제이다. 이수와 치수가 고도화된 지금이라지만 여전히 우리는 1990년대 서울의 대홍수를 트라우마로 가지고 있다. 다른 나라에서 들려오는 허리케인 피해도 여전하고 새로운 기법과 기술로 통합적인 체계에다가 대심도 침수지 같은 확대되는 실천에도 여전히 우리는 시행착오를 거칠 수밖에 없다. 빗물은 자연 그 자체이기에 축적되고 지속되며 새로운 대응책과 대비책에도 우리는 그럴 수밖에 없다. 그런데 우리시대의 빗물은 더 이상 자연스럽지 않다. 마치 주변의 나무들이 온전히 자연스럽지만은 않은 것처럼 도시의 자연은 그저 천연스레 자연스럽지만은 않은 것이다. 도시의 야생성은 순치(馴致)된 그것 같아서 그 위로 쏟아지는 빗물도 허락된 야생성에 기반 한다. 다시 말해 해답은 여러모로 이미 가지고 있다는 말이고 문제는 의지와 결정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그 문제, 의지와 결정, 즉 모두의 생각이 쉽게 통합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 셈이다. 그런 변화의 근원을 지난 편에 이어 더 정리해 본다. 충분히 설명하지는 못하였고 또 이번에도 그렇지 못하더라도 눈 밝게 읽는다면 그 순서와 의미가 이해될 것으로 믿는다. 생각이 많아지길 바라는 바도 소통되길 바라본다, 함께 고민하길 고대하는 것이다. 3. 행동(activity)과 기술들(technical skills), 실천을 분별하기 우리는 혼합의 시대를 살고 있다. 다방면의 기능과 물체들이 모르는 사이 뒤섞여 새로운 무언가로 쉽게 주어지는 시대라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한 우물만 파며 평생을 보내는 일은 이제 스스로 고립을 자처하는 일이 되기 쉽다. 물론 모든 일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어느 분야든 첨단을 달리는 위치에서는 넓이보다는 깊이가 더욱 중요할 테니 말이다. 그렇더라도 이미 우리의 생활양식은 생각이든 행동이든 제작이든 편이나 길을 나누어서는 곤란한 시대를 지나고 있음은 분명하다. 여기서 뒤섞이는 것이 혼합이라지만 마구잡이로 그러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우리는 명심할 필요가 있다. 그러할 때 앞길을 짐작하고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난무하는 융복합이니 통섭이니 다중지성이니 하이브리드니 하는 말들 사이에서 길 잃지 않고 앞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혼합이 대세라지만 혼탁하고 혼미한 생각으로는 제대로 된 섞임도 창의도, 또한 의사결정도 오히려 어려워질 것이라는 점 분명히 짚을 필요가 있다. 건축, 도시, 조경 등 어떤 식으로든 1회성 작업을 대상으로 할 수밖에 없는 분야라면 이런 융복합이라는 개념의 사용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새로운 기술이 명확하게 위상을 갖지 못한다고 하여 그 본질적 작업의 개념조차 그럴 수는 없는 것이다. 하여 필자는 지속적으로 융합, 융복합이라는 말의 비민주성을 주장한 바 있다. 밑에 도사린 패권주의가 결국 제대로 된 혼합을 이루어내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쓸데없는 다툼과 낭비를 가져와 사회적으로든 개인적으로든 온당치 못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는 다른 기회에 다루기로 하고, 혼합을 주장하는 말들에 비민주적이고 패권주의적인 태도가 도사리고 있다는 정도만은 기억해 두자. 그렇다면 무엇이 그렇게 만든다는 말인가. 우리는 근대를 지나며 저마다의 전문 분야 지식과 실천을 바로 인접 분야에서조처 이해할 수 없을 만큼 독특한 지점까지 발전시켜놓고 있다. 그 한계에 이르자 나타나는 현상이 이제 좀 주변을 둘러보며 서로 갈린 지식과 실천을 묶어 새로운 결과와 새로운 영역을 구축해보자는 것이 이러한 경향의 배경이다. 그래서 본질적으로 융복합을 이야기하는 태도는 여러 지식과 실천의 혼합을 요청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미 각자의 방식과 시각을 구축해둔 여러 전문 영역들이 쉽게 혼합되기는 쉽지 않을 터. 그러니 지금까지 여러 시도가 있었어도 그 결과가 신통치 않았던 것이고 현장에 대입하지 못하였던 것이다. 그런데 융합하자고 나서는 목소리가 있다. 융복합하자고 떠드는 목소리가 크다. 왜 일까? 그래야 새로운 것을 만들고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계가 명확하니 그렇게라도 돌파해보자는 것이다. 혼합의 과정은 우리가 잘 모르지만 크게 네 단계의 특성을 가지게 되는데 이를 무시한 혼합은 결국 공염불이 될 수밖에 없으며, 1회성 작업을 해야 하는 분야로서는 그야말로 탁상공론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짧게만 얘기한다. 혼합은 단자화 된 단순 기능의 배치와 연계의 ‘조합’과 단자화 되었으나 자체 기능 조절로 유동적으로 엮여진 ‘통합’, 본래의 기능 우선권을 잃고 큰 틀의 목적에 따라 분해되고 배치되며 섞인 ‘융합’, 그리고 큰 틀에서 물리적인 대상을 다루지 않는 지식의 혼합으로서의 ‘통섭’(이 말은 설명을 위해 차용함) 등 4 가지의 위상으로 나뉠 수 있다. 이 중 전통적인 방식의 혼합이 조합이고, 산업제품과 같이 대량 복제와 생산 방식을 사용하는 것이 융합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통합은 좀 다른 성격을 가진다. 각자의 전통적이고 고유한 기능은 유지한 채 주변 상황에 따라 그 성능과 범위를 자율적으로 조절하고 적응하는 방식의 혼합을 말하기 때문이다. 쉽게 보면 인체의 여러 장기들이 컨디션에 따라 그 기능을 스스로 조절하는 것을 떠올려 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융합 또는 융복합은 기존 체계와 지식을 어느 하나의 의지에 따라 깡그리 뒤섞겠다는 선언에 다름 아니다. 산업제품의 생산에는 이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창의적은 제품 생산이 가능할 것이다. 허나 어떤 작업이든, 설령 동일한 도면으로 같은 건물을 만든다고 하더라도 결코 같은 것이 될 수 없는 1회성 전문 분야에서 이것은 기존 전문 분야에 대한 폭거가 될 수 있다. 우리는 이 점을 명심해야 한다. 융합의 시대가 아니라 통합이 먼저 고민되어야 하는 시대이다. 서로를 존중하고 각자의 역할을 조율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지 누구 하나의 마스터플랜으로 세세한 전문기술 영역을 통제하거나 혼합할 수는 없는 것이다. 다시 한 번 명심할 일이다. 4. 지속성과 회복성을 위한 철학하기 조경은 고도의 철학성과 윤리성이 요청되는 실천학이다. 근대를 지나오며 조경이 전문적 사회서비스로, 다시 말해 프로페셔널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그러나 이러한 부분은 크게 주목받지 못하였다. 공중의 안전과 안정을 위해 시작된 공원 만들기였지만 전문화의 과정은 그 자체로 업역을 둘러치는 일이었고 타 업역과의 차별성을 형성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안 맥하그가 주목받는 이유도 그런 배경이 있다. 조경은 근대를 거치며 그렇게 나름의 객관화 작업을 통해 굳건한 위상을 구축하게 된 것이다. 이분법적 사고가 팽배했던 당시 풍토를 생각한다면 그러한 과정에서 고군분투하며 구축한 조경실천의 방법론들은 가히 경이롭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에서야 너무도 흔하게 보편화된 방법론일지 모르겠으나 교과서 없이 자연과 직면해야 했던 당시로서는 단순히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 작업이었을 것이다. 한 분야의 전문성은 이처럼 몇몇 선구자에 의해 갖춰지기 마련이고 이런 틀에서 새로운 방법론과 가치가 추가되고 보완되며 현재에 이르는 것이다. 그러나 그 성과에도 불구하고 무엇인가 하나에만 집중한 노력은 대체로 생각을 단순화하고 시야를 좁고 깊게 만들게 된다. 이안 맥하그만 하더라도 그의 방법론이 몇 차례 수정되며 진화하였지만 여전히 보완이 필요하지 않는가 말이다. 그런 점에서 거의 모든 분야가 전문성의 깊이에만 몰두하던 근대적 시야에서 벗어나야 할 시점에 와있다. 근대 이후 포스트모더니즘이라 통칭되는 경향이 해체라는 과정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도 그 때문이다. 1990년대 이후 환경문제는 모두에게 닥친 시급한 문제임이 공감되기 시작하였고 이러한 전문성의 분화라는 경향에도 변화가 필요하게 되었다. 통합이 논의되고 융복합적 사고가 강조되는 배경에는 이러한 추세가 있다고 보아야 한다. 그처럼 실천이 중요한 것이 사실이기는 하나 우리는 우리가 가진 사고 체계를 돌아볼 필요도 있다. 어쩌면 우리는 그런 작업에서는 너무 멀리 와버린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예를 들어 환경을 다룬다는 점에서 조경의, 조경가의 윤리는 의사들의 생명윤리 못지않게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함에도 그것이 당연하다 생각할 뿐 제대로 된 반성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때 철학자 김용석은 중요한 시사를 던져주었다. 조경이든 도시든 우리는 이것을 심도 있게 논의할 때라고 본다. 그것을 차용하여 생각의 단서를 찾아보자. 조경은 무엇보다 환경의 지속가능성과 회복탄력성을 목표이자 대상으로 하는 분야이다. 그것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여러 이론과 실천, 행위가 뒤따르고 그 결과에 대한 반성과 그 피드백으로 전문성을 다시 도약시키곤 한다. 조경의 이론학, 실천학, 윤리학은 그런 점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각이다. 설리, 즉 이야기 철학은 여기에 새로운 관점을 더해준다. 철학이 크게 원리, 윤리, 진리에 몰두하며 발전해왔다면 이제는 인간의 서사가 만들어낸 결과물들을 통해 새로운 철학의 분야를 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의 말은 “인간의 가상적 경험의 이야기가 내재적 논리성을 갖고 있는지 탐구하는 것”이자 “그 논리성은 인간 존재의 본질에 이르는 통로가 될 것”이라며 철학을 구체화하며 이미 아리스토텔레스가 「시학」을 통해 “인간의 인공적 산물에 대해서도 철학적 연구”를 했다고 강조한다. 다시 말해 ‘설(說)을 풀어내는 인간의 작업이 철학의 연구 대상’이 되었다는 것, 이 설(넓게 보아 텍스트)에 이치가 있음을 밝히는 작업으로서 설리(說理)라는 새로운 철학적 탐구의 영역이 간과되었었다는 것이다. 이제 와서 보니 설리의 탐구가 진리의 탐구와 크게 다르지 않더라는 것이다. 여기서 그 내용을 모두 살필 수는 없으니 역작 『서사철학 : 이야기 탐구의 아이리스』(휴머니스트, 2009)을 직접 읽어보기 권한다. 조경이 환경을 다룬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또한 설계를 통해 대상지의 텍스트와 컨텍스트를 재조정한다는 점도 부정할 수 없다. 우리는 근대 과학적 시각에 입각한 원리와 진리 중심의 사고에서 시야를 확장하여 윤리와 설리를 실천의 중심에 불러들여 조경철학의 부족함을 메워야 할 것이다. 철학이 부족했음은 성찰이 부족했음을 말하며, 끊임없이 고군분투했음에도 성찰이 부족했음은 원리, 윤리, 진리, 설리 중 어느 한 둘에만 매몰되었음을 말해주는 것일 테다. 깊이에만 몰두할 것이 아니라 고개 돌려 주변을 살피며 동반 성찰하는 새로운 통합적 지혜가 지구정원에 필요한 시점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조달청은 입찰자에게 시공방법 등에 대한 창의적인 대안을 제시토록 하고 우수 제안자 간 경쟁을 통해 낙찰자를 선정하는 대안제시형 낙찰제 시범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종합심사낙찰제와 같은 300억 원 이상 대형이면서 일반공사의 경우, 입찰자는 발주기관이 배부한 자료에 단가만을 기재하여 입찰하는 등 시공업체의 노하우를 반영하기에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대안제시형 낙찰제는 교량, 방파제 등 주요 구조물을 대상으로 최종 형상이 변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입찰자가 구조물의 시공성, 기능성, 디자인 및 공기단축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개별 공사의 특성을 반영하면서 기술 경쟁을 유도하는 기술중심형 낙찰제도로서 이번 시범사업을 거쳐 도입 여부를 검토하게 된다. 한편, 조달청은 시범사업에 대한 입찰자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오는 31일 오후 3시 서울소재 건설회관 3층에서 설명회를 개최한다. 정재은 시설사업국장은 “이번 시범사업 시행 결과를 토대로 기술 중심의 낙찰자 선정과 낙찰제도의 다양성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대구시가 화훼농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도시환경을 개선하는 효과를 얻기 위해 벽면녹화사업 활성화에 나서기로 했다. 대구시는 경상북도와 대구경북한뿌리상생사업을 추진하면서 농업기술을 활용한 도시문제 해결 가능성에 대한 공감대를 벽면녹화 사업으로 구체화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30일 오전 10시 달서구 용산동 906번지 일원에서 계명대학교 생태조경학전공 학생 및 교수, 시·도 및 구청관계자,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여해 담쟁이, 아이비 등 관상식물 2000본을 식재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특히 벽면녹화 조성을 위한 식재 작업은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뜻을 모아 계명대학교 학생들의 재능기부로 이뤄진다. 벽면녹화사업은 식재 공간을 입체적으로 확대해 미세먼지 저감, 열섬현상 감소, 시각적 청량감 제공과 같은 환경개선 이점과 화훼농산물 소비가 많다는 장점이 있으나, 식물생장에 따른 벽면 피복속도 저하가 지속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번 녹화사업은 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경북농업기술원에서 식물의 뿌리 형태와 생육특성을 고려해 식물의 벽면부착이 용이한 구조를 개발, 특허출원한 기술을 이용해, 대구시와 경북도, 달서구가 함께 협업해 추진한다. 홍석준 대구시 경제국장은 “도시와 농업의 문제는 시도의 경계와 민관의 경계를 허물고 추진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도시와 농가경제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농림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소음, 미세먼지, 자외선 등 도시데이터를 한 번에 수집하는 ‘스마트 서울 도시데이터 센서 ‘S-DoT’을 오는 11월부터 연말까지 시 전역에 850개를 설치하고, 2022년까지 총 2500개를 설치한다고 29일 밝혔다. ‘S-DoT’은 2m~4m 사이의 높이의 CCTV 지지대나 가로등을 활용하여 설치되며, 시민이 실제 생활하는 도시공간의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주거공간, 상업공간, 개방공간에 설치된다. ‘S-DoT’에서 측정·수집되는 데이터는 센서 데이터의 허브 역할을 하는 「도시데이터 관리시스템」에서 수집·검증의 과정을 거친다. 앞으로 서울시가 ‘S-DoT’을 통해 축적하게 될 도시데이터는 도시 내 각종 현상들에 대한 과학적 분석의 기반이 될 예정이다. 이러한 도시데이터 분석을 통해 서울시 정책 수립과 공공서비스의 시민체감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도시데이터 센서의 온도계 측정데이터를 활용하면 각 지역별 상세한 폭염 실황 뿐 아니라 ‘온열 지수(WBGT)’를 산출해 노인, 유아 등 취약계층을 위한 정책 근거로도 활용 가능하다. 또한, 최근 새로운 도시문제로 부각되는 인공 빛에 대하여 조도 측정 데이터를 이용하여 ‘빛 공해 방지법’ 등 정책 근거로 활용 가능하며, 온도, 습도, 자외선, 풍향, 풍속 측정 데이터를 이용하여 지역의 ‘걷고 싶은 산책로’ 개발하고, 지역별 폭염 및 한파 데이터를 분석하여 그늘막 또는 빙판길 열선 설치 위치 선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S-DoT’의 도시데이터는 2020년 상반기부터 서울시 열린데이터 광장, 디지털 시민 시장실 등을 통해 시민 누구나 파일로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제공된 ‘S-DoT’의 도시데이터는 빅데이터 연구, 경제 활성화의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앞으로 학계와 산업계는 도시데이터와 다른 데이터를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신규 데이터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용도들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손종열 고려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서울시가 도시데이터 센서를 통해 수집하게 될 실시간 도시데이터는 기존 도시데이터로 예측하거나 설명하기 어려웠던 문제들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할 것"이며, "이를 통해 각종 도시문제 해결은 물론 시민과 기업에게 새로운 가치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S-DoT’을 브랜드화하여 스마트서울의 기반 인프라의 하나로 관리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S-DoT’ 의미는 ‘사람, 사물, 환경의 데이터가 들어있는 기기, 무수히 많은 DoT(점) 들이 연결되어 스마트 서울이 된다’는 의미이다. 서울시는 향후 ‘S-DoT’의 제작 규격, 센서 규격, 접속 규격을 공개 하고, 민간․공공 누구나 사용가능한 IoT 공용함으로 발전시켜 자치구 주요지점에 설치할 예정이다. 특히 IoT 공용함은 서울시에서 추진 중인 ‘S-Net(스마트 서울 네트워크)’ 의 유무선 통신망과 연계되어 통신·전력 사용 기반을 제공받게 된다. 인프라가 완비되는 2022년에는 이 공용함을 민간 기업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민간 기업은 공개된 규격에 맞춰 제작한 센서를 이용하여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 하고 활용 할 수 있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S-DoT’을 통해 수집된 도시데이터를 활용해 시민 생활 향상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동시에 더 나아가 도시데이터를 활용한 산업 생태계 구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대전시는 29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기획자문단, 관계공무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둔산센트럴파크 조성과 관련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기본계획용역 2차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둔산센트럴파크 조성 기본계획 수립용역’은 둔산지역 개발 당시 도로로 단절된 공원을 생태축으로 연결해 도시열섬화 등 이상기후 현상을 줄이고,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원이용률을 높이는 방안 마련과 적정 사업비 산출을 위해 현재 대전세종연구원이 수행 중이다. 이 용역은 사업비 1억7000여 만 원을 투입, 지난해 12월 착수해 올해 7월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전문가 자문과 시민의견 반영 등 여러 차례 수정과 보완, 전략세미나를 거쳐 3대 추진전략과 9대 핵심사업, 15개의 세부계획을 마련했다. 기본방향으로는 보행편의를 고려한 접근성 강화, 공간 재조성을 통한 이용활성화, 도심지역 생태공원 브랜드 정립으로 정하고 추진전략으로는 연결성(동선네트워크), 쾌적성(기능네트워크), 안정성(생태네트워크)에 중점을 뒀다. 시는 앞으로 시민과 함께 해답을 찾는 현장워크숍, 찾아가는 설명회, 리빙랩 등을 통해 도출된 결과를 기본계획 용역에 반영,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공원계획안을 마련할 계획이며, 내년 1월 최종 보고를 거쳐 내년 2월 용역을 완료할 계획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센트럴파크는 도심 내 생태·녹지축을 연결하고 각 공원의 특색을 살려 새로운 녹지공원으로 재구성함으로써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하고 즐기며 힐링할 수 있는 거대 도심파크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며 “최적의 계획안을 마련해 대전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랜드마크화 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정원유적 등에 대한 발굴조사에 전통조경 전공자도 참여할 수 있게 됐다. 29일 전통조경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하도록 개정된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이하 매장문화재법 시행규칙)’이 지난 8일부터 시행됐다. 매장문화재법에서는 매장문화재 조사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조사 요원 등급별 수행 업무의 내용과 난이도에 따른 자격기준을 정하고 있다. 하지만 조사원 등의 등급에서 석사학위 이상의 전공자에 대한 자격이 규정돼 있지 않았었다. 이에 문화재청은 전문인력 유입을 장려함으로써 조사 인력의 전문성를 강화하기 위해 관련 내용을 규정하기 위해 이번에 매장문화재법 시행규칙을 개정 시행했다. 또한 개정 시행규칙은 책임조사원과 조사단장의 자격기준 중 학사학위자의 경우 전문성 담보를 위해 학술지 논문게재 실적을 갖추도록 했으며, 국외취득 학위도 자격기준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번 개정에서 ‘문화재 관련학과’에 ‘전통조경학과 및 문화재청장이 문화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인정한 학과’가 포함돼 전통조경 전공자도 발굴조사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번 시행규칙 개정에 따라 전통문화대학교 전통조경학과 졸업생은 매장문화재 조사원으로 곧바로 활동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문화재청 발굴제도과 관계자에 따르면 전통조경학과 외에도 조경학과에서 전통조경과 관련된 수업을 이수하거나 대학원에서 전통조경을 주제로 석사학위를 받은 경우 매장문화재 조사원 등록이 가능하다. 문화재 관련학과로 인정받고자 할 경우 졸업증명서(학위취득증명서), 이수 과목을 식별할 수 있는 증빙서류 등을 문화재청 발굴제도과로 제출하면 된다. 최종희 한국전통조경학회 학술부회장은 “많은 분야 사람의 도움으로 전통조경이란 단어가 문화재 관련학과로 명문화됐다”며 “내년에 문화재청에 전통조경과가 생길 예정이고, 발굴 관련 문화재 관련학과에 전통조경이 들어가게 돼 고무적이다. 매장문화재 뿐만 아니라 지상에 있는 문화재에 대한 실측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 조경이 경관을 다루기 때문에 향후 조경학과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충식 전통문화대학교 전통조경학과 교수는 “독일이나 유럽 같은 경우는 조경 전문가들이 발굴에 참여해 조경유적을 찾는 데 많은 기여를 한다. 우리나라는 발굴과정에 조경분야 참여 기회가 없어 전문가를 양성하기 어려웠다. 발굴보고서를 읽는 교육은 유지하고 있었고, 조경고고학 과목 부활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반가움을 표했다. 또한 “자격 하나 추가됐다 해서 바로 참여하긴 어렵겠지만 고고학 분야에서 많이 양보하고 열어준 것 같아 고마운 마음이다. 앞으로 관련 교육을 강화해야겠다. 조경학과 학생들이 발굴현장에 가면 우리도 유럽 모델처럼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매장문화재 관련 조사연구원에 있는 A씨는 “국내 발굴은 고고학과 사학 중심으로 이뤄지고 건축이 일부 참여한다. 기존 발굴조사 보고서에는 발굴조사 당시 주변의 경관과 관련된 내용이 미흡하다. 조경이 포함되면 유적 외 환경에 대해 고려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질 수 있다. 발굴에서 좀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면 위원회나 자문회의에서 보존이나 복원 등의 정비계획 방향을 정하는 데 있어 더욱 유용할 것으로 판단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태화강 국가정원의 60% 이상을 품은 울산 중구가 선도적인 정원도시로 변화하기 위해 전문가들로부터 자문을 구하고 나섰다. 중구는 지난 28일 오후 2시 청사 2층 소회의실에서 김정익 부구청장, 국장 등 간부 공무원들과 정원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원도시만들기 자문회의’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자문회의는 울산 태화강이 제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됨에 따라 이에 발맞춰 선도적인 정원도시를 조성하고, 중구의 정원문화 확산과 향후 발전방안에 대한 방향성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는 서울대 식물병원의 이규화 외래임상의, (전)서울어린이대공원 원장이자 서울연구원 초빙연구원인 이강오 씨, 김만조 산림약용자원연구소장, 김동필 부산대 조경학과 교수, 이주은 팀펄리 가든 대표, 박상규 그린플러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중구 지역의 현황, 국가정원 후속 대응방안 소개에 이어 타 지자체의 정원 정책 우수사례와 정원 선진국들의 조성 및 운영 사례 등에 대해 듣고 자유토론을 통해 이야기를 나눴다. 중구는 지난 7월 태화강 국가정원 선정 이후 정원도시만들기 대응 계획을 수립해 추진해 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태화강 국가정원 구역에 포함돼 있지 않은 구삼호교에서 오산대교 구간과 태화루 지역을 추가로 포함하는 한편, 중구 내오산로에서 신기길을 태화강 국가정원 길로 조성할 계획이다. 도심 속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1단계로 태화동과 다운동 일원의 주택가에 마을정원을 조성하고 관련 관리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2단계로 혁신도시 지역에 아름다운 정원경진대회를 추진하거나 인증서 발급,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해 정원 조성을 늘려간다. 또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별 지역 공헌화 사업을 통해 정원을 가꿀 수 있도록 유도하고, 중구 전체가 정원이 될 수 있도록 지역 내 공원 91개소의 리모델링을 통한 특색 있는 정원 조성에도 나선다. 태화근린공원에 전망대 조성, 진입로 확보, 편의시설 확충, VR정원체험관 등을 조성하고, 정원산업지원센터 등 인프라를 집적해 정원특화시장과 생산단지도 조성한다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중구는 이 같은 정원도시만들기 대응 계획을 울산시 정원진흥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건의한 상태로, 시와 협력해 추진하는 한편, 이날 자문회의를 시작으로 지속가능한 정원문화 발전과 확산을 위한 다방면의 정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중구 관계자는 “국가정원 보유 도시라는 타이틀에 걸맞도록, 관련된 핵심가치 개발과 확산에 힘쓰고 있다”며 “국가정원에 인접한 도심공간에 정원공간 확보와 지역 주민 참여형의 정원문화 확산을 통해 산업·친환경 융합 선진도시로의 발전을 도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안산 단원고등학교에 버락 오바마가 가져온 꽃이 심겨 있는 것을 아시나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직후 열린 G20정상회담 참석 차 우리나라에 방문했다. 희생자를 애도하는 마음을 담아 백악관에서 목련 묘목 한 그루를 가져왔다. 이 나무는 미국 대통령 잭슨이 먼저 세상을 떠난 부인 레이첼 여사를 기리기 위해 여사의 집에서 가져와 백악관에 심었던 목련의 묘목이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이 나무가 뜻하는 꽃말인 ‘고귀함’과 ‘부활’의 의미를 희생자들에게 전했다. 대학에서 조경학을 가르치는 강철기 경상대학교 환경자원산림학과 교수는 그의 책 『꽃보다 꽃나무, 조경수를 만나다』에서 이 같이 조경수를 심을 때 꽃의 의미에 대해서도 고려해 심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잘 심은 한 그루의 나무는 그 공간의 의미와 분위기를 모두 결정하기 때문이다. 신간 『꽃보다 꽃나무, 조경수를 만나다』는 꽃 피는 나무 16종에 관한 종합 백과사전이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 피는 나무 16종을 450여 장에 달하는 생동감 넘치는 사진으로 보여준다. 꽃이 피는 시기에 따른 국내외 식재 사례, 꽃 이름의 유래, 역사에 기록된 꽃, 국내 및 국외 전설, 모양이 유사한 꽃과 성질이 비슷한 나무들, 꽃나무의 군락지 정보까지 더했다. 식물학 책이지만 신화, 한시, 추억담 등 흥미로운 이야기를 더해 에세이처럼 쉽게 읽어낼 수 있도록 독자들을 배려했다. 저자는 우리 주변에 심겨 있거나 정원에 심으면 좋을 꽃나무를 소개한다. 각 꽃나무의 꽃말과 의미 등 인문학적인 통찰과 꽃나무들의 모양과 특성, 꽃 피는 시기, 식재 방법 등을 연결 지어 설명하여 이름을 모르고 지나쳤던 우리 주변의 꽃나무가 내 생활 속으로 들어올 수 있게끔 친근하게 썼다. 특히 저자는 꽃나무를 정확하게 알기 위해서는 우선, 이름부터 제대로 알고 불러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명이나 일반명이 아닌 ‘국명(國名, National name)으로 통일해서 부르자는 말이다. 예를 들어 배롱나무를 백일홍나무나 목백일홍으로 부르고 있다. 여기서 백일홍나무나 목백일홍은 일반명에 해당하고, 배롱나무는 우리나라가 표준으로 정한 국가표준식물명인 국명에 해당한다. 우리의 삶과 보다 더 밀접한 나무인 조경수는 현재 국명이 아니고 일반명이나 별명, 향명으로 불리고 있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구분하기 힘든 수십여 가지 다른 종류의 목련의 국명과 특징, 꽃 색깔 등의 정보를 꼼꼼하게 챙긴다. ‘조경수를 만나다’ 시리즈는 총 3편으로 기획됐으며 이번 ‘꽃보다 꽃나무’ 편은 그 첫 번째 책이다. 앞으로 나올 두 권의 시리즈를 통해 우리 주변의 꽃나무 중 조경수로서 가치가 있는 꽃나무를 엄선해 인문학적인 관점과 실용적인 측면을 두루 다룰 예정이다. 강철기 교수는 대학교에서 조경학을 전공하고 ‘환경설계 과정에 있어 공간행태 개념의 도입에 관한 연구’로 조경학석사 학위를 ‘장소적 의미의 표현 방법에 관한 연구’로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노후화된 서울대공원 동물원 광장이 재구조화를 통해 서울대공원의 랜드마크로 새로 탈바꿈한다. 29일 서울대공원은 조경 설계공모를 통해 노후한 동물원 정문 광장을 주변 자연환경과 조화되고 예술성을 갖춘 공간으로 새롭게 만든다고 밝혔다. 지명초청 방식으로 진행되는 설계공모는 조경 5개팀이 참가한다. 참여 조경가로는 박준서 디자인 엘 대표, 서영애 기술사사무소 이수 대표, 양태진 조경그룹 이작 대표, 윤성융 서호엔지니어링 대표, 이대영 스튜디오 L 소장이다. 최종 심사결과는 11월 22일 발표될 예정이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동·식물원으로 1909년 창경원에서 문을 열었다. 이후 새로운 동물을 들일 공간이 부족해지자 창경궁 복원 계획에 따라 1984년 과천으로 이전·개원한 후 한해 약 350만 명의 시민이 이용하는 나들이 장소가 됐다. 현재 이곳은 희귀동물 전시 위주 기능을 벗어나 멸종위기종 보전·연구, 교육기관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동물에게는 더 생태적이고 친환경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관람객에게는 동물과 자연보전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서울동물원 정문과 광장은 시설이 낡고 변화하는 시대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어 자동발권 및 출입 무인시스템의 도입으로 인한 현대화시설에 부합하는 출입구 개선과 관람객의 편의제공을 위한 환경 및 디자인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서울대공원은 이번 공모로 노후화된 서울대공원 동물원 광장 공간을 재구조화할 방침이다. 정문과 부속시설까지 개선시켜 관람객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총 사업비 30억 원 규모에 준공은 내년 10월 예정이다. 대공원 관계자는 “관람객의 편의를 고려하고 광장의 기능과 쉼을 제공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디자인과 그에 걸맞은 경관 창출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산림청이 올해 조성된 명상숲 96개 가운데 6개 학교를 우수사례로 선정했다. 명상숲은 청소년들의 정서함양과 자연친화적 학습공간,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고 도시 내 부족한 녹지공간 확충을 위해 학교와 그 주변지역에 조성된다. 이번 공모에는 12개 시·도에서 20개 학교가 참여했으며 서류평가와 현장심사를 거쳐 신규 조성 분야에서 4개 학교, 기존에 명상숲이 조성된 학교 가운데 활용·사후관리 분야에서 2개 학교가 선정됐다. 신규 조성 분야에서는 건물과 건물사이의 공간을 숲으로 만들어 학생들의 야외학습 및 휴식공간으로 제공한 무거고등학교(울산광역시 남구)가 최우수로 선정됐다. 아울러 ▲우수상 도개고등학교(경북 구미시) ▲장려상 상수초등학교(경기 양주시), 골약초등학교(전남 광양군)가 선정됐다. 활용·사후관리 분야에서 우수로 선정된 검산초등학교(경기 파주시)는 명상숲 코디네이터와 함께하는 숲속놀이터, 생태관찰, 학부모와 함께하는 별빛캠프 등 다양한 방법으로 명상숲을 활용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외 장려상에는 동성여자중학교(광주 남구)가 선정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의 조사에 따르면 명상숲이 조성된 학교는 조성되지 않은 학교보다 학생들의 적대감(18%), 행동공격성(20%), 분노감(19%)이 각각 감소했다. 또한 명상숲 조성 후 학생들의 불안감이 11.9% 감소하였고, 숲에 대한 태도와 인식이 4% 긍정적으로 향상되었다. 김주열 도시숲경관과장은 “학교 내 명상숲은 청소년들이 숲과 더불어 건강하게 자라도록 도움을 주고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 저감에도 효과적”이라며 “명상숲 조성과 지속적 관리, 활용을 위해 많은 지자체와 학교에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사회협약위원회가 제주국립공원 확대 지정을 위한 갈등관리에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 사회협약위원회는 제주국립공원 확대 지정과 관련한 갈등 해소를 위해 11월 7일 오후 2시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5층)에서 이해당사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도민토론회를 개최한다. ‘제주국립공원 확대 지정’은 문재인 대통령 공약사항으로 환경부가 2018년 3월 2일부터 2019년 8월 31일까지 기간을 정해 타당성 연구용역을 진행해 오다가, 우도·추자 주민들과 임업인 등의 반대의견이 제시되자 제주도가 지난 6월 5일 환경부에 연구용역 연기를 요청했다. 환경부가 6월 13일 용역 연기를 결정해 현재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는 1, 2부로 나눠 진행되며, 1부에서는 최송현 부산대학교 교수가 ‘국립공원제도 성찰과 미래’, 김태윤 제주연구원 박사가 ‘제주국립공원 구상과 추진방향’에 대한 주제발표를 한다. 주제발표가 끝나면 오창수 사회협약위원회 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이우원 환경부 자연공원과장 ▲홍명환 도의원 ▲김찬수 전 난대림연구소장 ▲이영웅 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의 지정토론과 우도·추자 주민과 임업인 등의 이해당사자가 참여하는 종합토론이 이어진다. 사회협약위원회는 이번 토론회 개최에 앞서, 지난해 12월 제6기 위원회가 구성된 이후 갈등관리분과위원회 중심으로 ‘제주국립공원 확대 지정에 따른 갈등관리’를 중점 활동 과제로 선정하고, 수차례 관련부서 의견청취, 자체토론 7회 및 현장(우도, 추자도, 임업단체) 4회 방문해 의견청취를 해 왔다. 우도·추자도·임업단체 방문에서는 지역주민들과 임업인들이 ▲국립공원 확대 지정 이유가 과연 무엇이냐? ▲국립공원 지정 시 제한사항 확대 우려 ▲국립공원과 도립공원의 차이에 대한 설명 부족 ▲국립공원 지정 장점만 부각하고 단점은 언급이 없어 신뢰 의문 ▲국립공원 확대 지정 관련 정보제공, 도민홍보 미흡 ▲한라산국립공원 지정 이후 임업활동 제한 사례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오창수 사회협약위원장은 “사회협약위원회가 제주특별법에 근거해 구성된 사회갈등의 예방·관리를 위한 위원회인 만큼, 그동안 갈등관리분과 활동 내용과 이번 토론회 결과 등을 종합해 국립공원 확대 지정 관련 갈등해소 방안을 마련해 도지사에게 갈등관리를 위한 권고안을 제출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그 위상에 걸맞게 공공갈등 관리에 사회협약 위원회가 적극적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경관학회는 오는 11월 2일 오후 1시부터 서울시 상계신도시 일대로 경관계획가와 함께 경관답사를 떠날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번 답사에서는 위재송 서경대학교 교수와 정경상 도시건축 소도 대표가 계획가로서 해설을 맡을 예정이다. 집결지는 노원역 7번 출구 앞이다. 답사 신청은 31일까지 한국경관학회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다운로드 받아 작성한 후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참가비는 자료집과 간식비를 포함해 1만 원이다. 답사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경관학회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는 오는 30일 오후 2시부터 강북청소년수련관에서 ‘4.19사거리 특화거리 조성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4.19사거리 일대 도시재생사업은 자연과 근현대 역사가 쉼 쉬는 역사·문화예술·여가 중심지 조성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고, 지역자산 연계를 통한 선순환 공동체 등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 중이다. 이번 세미나는 4.19사거리 일대 도시재생 활성화계획에 따라 추진되는 마중물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지역의 유·무형 자원 발굴, 주민 주도의 특화거리 관리체계 구축을 실현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4.19사거리 일대는 도시재생사업 중에서도 주민이 실질적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사업으로,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다양한 사람들이 찾고, 머물고 싶은 거리로 조성하기 위해 이번 세미나를 통해 4.19사거리 일대 특화 방향과 주민 참여의 올바른 방안 등에 대해 심도 깊은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1부 주제 발표에서는 ▲최호운 미래E&C 대표가 ‘주민참여 가로환경디자인’ ▲이완 한성대 제품디자인학과 교수가 ‘지역맥락을 고려한 4.19사거리 특화방안’ ▲박태원 광운대 도시계획 부동산학과 교수가 ‘4.19사거리일대 장소맥락적 특성을 고려한 가로환경 디자인 전략’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2부 토론에서는 최찬환 시립대 명예교수 겸 통일의 집 이사장이 좌장을 맡고 ▲이상훈 서울시의회 의원 ▲김대환 4.19사거리 역사문화특화거리 사업추진협의회 주민대표 ▲백성준 한성대 부동산학과 교수 ▲이석현 중앙대 디자인학과 교수 ▲안승홍 한경대 조경학과 교수 ▲유나경 PMA 도시환경연구소 소장 등이 참여해 4.19사거리 일대 장소맥락적 특성을 고려한 가로환경 디자인 전략에 대해 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세미나에 관심 있는 시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서울시와 강북구가 주최하고 4.19도시재생지원센터, 한국도시설계학회, 한국조경학회가 공동으로 주관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모험놀이터를 통해 도시의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새활용 놀이터’의 가치와 가능성을 실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서울새활용플라자 개관 2주년을 기념하는 ‘서울새활용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스페인의 업사이클 아티스트 그룹인 바수라마(BASURAMA)를 초청해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새활용 모험놀이터의 사례와 가능성’을 주제로 포럼과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새활용플라자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모험놀이터를 통해 도시의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고 교육환경을 혁신하는 사례를 공유하며, 새활용 놀이터의 가치와 가능성을 직접 실험하기 위해 기획됐다. 모험놀이터는 기존의 놀이터 환경에서 벗어나 아이들이 인간적 가치와 예술적인 시도, 자연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놀이 선택의 자유와 작업, 기술 놀이를 전면으로 부각시킨 놀이터다. 마을 사람들이 힘을 합쳐 버려진 폐자원을 이용해 재미와 안전이 살아있는 모험놀이터를 만드는 과정은 자연스럽게 지역을 살리고 세대 간 소통을 도모하며 자원순환의 의미를 담아낸다. 첫 번째 행사인 새활용포럼은 모험놀이터 개념을 바탕으로 새활용 디자인을 통한 놀이기구 만들기와 놀이터 조성, 마을과 학교의 교육환경을 구성하는 소재와 공간에 새활용을 연결하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첫 번째 발표는 스페인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바수라마(BASURAMA) 그룹이 구현한 새활용 놀이터 프로젝트 사례를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바수라마(BASURAMA)란 스페인어로 ‘쓰레기’를 뜻하는 Basura와 ‘사랑한다’는 뜻의 Ama를 조합한 것으로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활동하는 건축가 모임의 단체명이다. 이들은 쓰레기와 버려진 물건들을 새활용하는 모든 형태에 대해 연구하고 실행하는 프로젝트 그룹으로 2000년에 마드리드건축학교(ETSAM)에서 결성됐다. 이후 20년 가까이 도시에서 대량으로 버려지는 물건이나 쓰레기의 속성에 대하여 연구하고, 새로운 활용방법을 제시함으로써, 버려진 것들에 대한 새로운 생각과 행동을 유도하는 다양한 도시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두 번째는 적정기술운동가이자 놀이연구활동가인 김성원 플레이 엣 생활기술과놀이멋짓연구소 소장이 ‘모험놀이터가 된 정크 플레이그라운드’라는 주제로 발제한다. 사회를 혁신하는 놀이터의 개념과 역사, 지역사회와 공동체가 주도하는 전 세계 모험놀이터 사례를 소개하면서 새활용 놀이터를 구성하기 위한 제반요소를 점검하고 방향성을 제안한다. 세 번째는 ‘놀이풍경(Playscape)’ 만들기의 ‘아빠 건축가’로 알려진 지정우 이유에스플러스건축 소장이 ‘건축가가 바꾸는 학교 놀이터와 새활용 놀이터를 보는 시각’이란 주제로 발제한다. 학교 놀이터를 통한 학교공간혁신 사례를 공유하고 건축가의 시선으로 새활용 놀이터의 가능성과 방향을 모색한다. 마지막으로 새활용 놀이터의 가치와 한계에 대해 김성원 소장의 진행으로 발제자들 간의 토론이 이뤄지며, 청중과의 질의응답과 대화로 행사가 마무리된다. 업사이클과 모험놀이터 구축 및 교육환경 혁신에 관심 있는 시민들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두 번째 행사인 워크숍에서는 30일부터 이틀 동안 바수라마(BASURAMA) 소속 작가들과 김성원 플레이 엣 소장이 참가자들과 함께 실제 새활용 놀이기구를 제작하고 놀이환경을 조성하는 실습을 진행한다. 포럼에서 논의한 의제들을 실제 사례에 접목해 구현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다. 참가자들은 도시에서 많이 버려지는 의류와 섬유 폐기물을 중심으로 다양한 새활용 소재를 활용해 놀이기구를 만들어 본다. 버려진 타이어와 파이프 같은 소재를 뼈대로 구성하고 버려진 헌옷을 이용해 밧줄과 그물을 만들어 엮어 새활용 놀이기구를 제작할 계획이다. 이 과정을 통해 다양한 새활용 모험놀이터의 조성 가능성을 검토하고, 직접 모델을 만들면서 참가자들과 함께 새활용 놀이터의 확산 방안을 모색한다. 이번 워크숍에는 바수라마(BASURAMA)와 새활용 놀이터 구축과 공간연출에 대한 자유로운 이야기를 나누는 오픈토크가 포함돼 있다. 또한 시민들과 전문가 그룹이 함께 만든 새활용 놀이터는 어린이들이 직접 체험하며 놀 수 있도록 연계 프로그램을 구성해 지속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시민들이 의·식·주와 놀이를 통해 새활용 문화를 즐겁게 체험하고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시민 참여형 축제인 서울새활용페스티벌 행사의 일환으로서 기획됐다. 본 행사를 시작으로 12월까지 ‘사회를 혁신하는 새활용’을 주제로 새활용 실천방안과 사업화 모델을 공유하는 다양한 행사가 예정돼 있다. ‘서울새활용페스티벌’ 전반에 대한 소개와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새활용플라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 누리공원에서 글로벌파크를 연결하는 보행녹도 3개소를 내년까지 설치, 단절된 거점공원을 잇는 녹색네크워크를 구축한다고 28일 밝혔다. 사업 구간은 지난 2007년 조성된 미추홀공원에서 올해 7월 준공한 글로벌파크까지 도로로 단절된 4개 지구 공원 2.6km를 연결하는 것으로 경제청은 공원 이용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공원의 기능을 대폭 강화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사는 지난 3월 착공돼 현재 공정률 65%로 연말 임시개방을 목표로 추진중이다. 경제청 관계자는 “앞으로 송도 11공구에 조성될 공원과 연결되면 송도 북동에서 남서 측 4.3km의 녹지축이 형성돼 생태, 문화, 휴양, 녹음을 누릴 수 있는 인천 최장의 녹색네트워크가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송도 주변경관과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각계 전문가 자문과 주민 의견 수렴을 거치는 등 이용자들의 편의를 최대한 반영했다"고 덧붙여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금천구가 공개공지 기본계획에 대한 건축심의 상정 이전 단계에서 조경 자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조경계획을 반영토록 하는 '공개공지 사전심의제'를 전국 최초로 시행중이라고 28일 밝혔다. ‘공개공지 사전심의제’는 사유지내 공적 개방공간인 공개공지가 고유 기능을 발휘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신축건물의 건축심의 상정 전 공개공지에 대한 활용 계획안을 전문위원회에서 사전 검토하도록 한 제도다. 구는 올해 3월부터 제도를 도입해 모든 신축건축물의 공개공지에 대한 사전심의를 시행하고 있다. 공개공지는 서울특별시 건축조례 제26조에 따라 연면적 5000㎡ 이상의 건축물로 대지면적의 1/10 이하의 범위에서 의무적으로 조성해야 한다. 일반인이 도로에서 접근 및 이용이 편리한 장소에 가로환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소공원 형태로 조성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기존에는 공개공지 기본계획에 대한 건축위원회 심의 후에 조경분야의 실무협의가 진행됨에 따라, 공개공지에 녹지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실무적 의견 반영이 어려웠다. 이로 인해 공개공지가 나무 한그루, 휴게공간조차 없는 황량한 공간으로 운영되거나, 사적인 공간으로 이용되는 등 공적역할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았다. 구는 이런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고자 사전심의제를 도입했다. 공개공지 기본계획에 대한 건축심의 상정 이전 단계에서 조경분야 전문가가 참여하는 조경 자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도록 해 기본계획에 실질적인 조경계획이 반영되도록 한 것이다. 10월 현재 공개공지 총 18건 8013㎡의 설계안을 조경전문 자문위원과 함께 면밀히 심의해 주민에게 공개공지를 공원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구는 공개공지 사전심의제 도입으로 그린SOC 확충에 따른 녹지조성 사업예산 절감효과와 동시에 공원소외지역 공원녹지 확충효과, 폭염완화 및 미세먼지 저감, 민.관 협치를 통한 녹지량 확충 등 그린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생태적 기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공개공지 사전심의 내용이 제대로 반영되고 있는지 건축허가, 설계변경, 사용승인(준공)까지 각 단계별로 점검표를 만들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라며, “앞으로 금천구를 그린네트워크로 연결해 주민들이 내 집 앞 어디에서든 푸른 녹음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는 ‘노들에서 용산까지 잇는 한강보행길 아이디어 공모전’ 최종 당선작 22개 작품을 28일 공개했다. 전문가 부문 대상은 기존 교각에 있는 양측 보행로 측면을 따라 띠 모양으로 성장하는 형태의 밀림 <선형밀림>이 뽑혔다. 기존 양측 보행로의 폭을 수평적으로 확장시켜 쾌적한 보행환경을 만들고, 확장된 보행교 아래로 여러 개가 연이어진 방을 만들어 위길과 아래길을 모두 활용한다. 보행로는 기존 양측 보행로 구조물에서부터 캔틸레버보(한끝이 고정 지지되고 다른 끝이 자유로운 보) 구조물을 이용해 확장시킨다. ‘위길’은 철저히 보행자를 위한 동적인 공간이다. ‘아래길’은 여러 개가 연이어진 방으로 구성하고 수풀을 심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며 머무르는 정적인 공간으로 만든다. 각 공간별로 카페, 독서, 전시, 생태계관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일반부문에선 한강을 다양한 높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UNDULATING BRIDGE>가 대상으로 선정됐다. 기존 쌍둥이 교각 사이에 다리를 단순히 길게 늘어놓는 것이 아닌, 마치 다리가 접힌 듯한 형태로 설치함으로써 높낮이를 다채롭게 구현한다. 기존 수평적 교각에 수직의 변화를 주는 아이디어다. 보행교 자체가 구조적으로 자립하면서 기둥 수를 최소화하는 다리로 제시하고자 했다고 당선자는 설명했다. 일반부문 최우수상(2개)은 ▲한강대교 북단 하부공간을 활용한 <BRICOLAGE (브리콜라주 한강대교)> ▲한강위의 부두교와 다리아래 보행교를 설계한 <한강위를 섬섬 다리아래 다리>다. 전문가부문(2개)은 ▲한강에 징검다리를 놓은 <징검다리 서울> ▲악천후와 바람을 막아주는 보호동선을 설계한 <노들섬 겨울다리>가 선정됐다. 서울시는 공모전을 통해 나온 시민‧전문가의 다양한 아이디어에 대한 타당성, 한강대교 구조적 안정성과 시공성 등 실행력을 검토해 한강대교 북단 보행교 기본구상에 녹여낸다는 계획이다. 올 연말까지 기본구상을 마련한 후 2020년 국제현상설계 공모, 2021년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치고 착공, 2022년 12월 준공한다는 목표다. 이번 한강대교 북단(노들섬~용산) 보행교 설치는 노들섬의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보행교 조성 사업이다. 한강대교 남단(노들섬~노량진) 쌍둥이 아치교 사이에 보행자 전용 공중보행교를 설치하는 ‘백년다리’ 1단계 사업에 이은 2단계 사업이다. ‘백년다리’ 사업은 국제현상설계 공모를 통해 7월 말 당선작 선정했다.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다. 2020년 3월 설계 완료 후 공사에 착공해 2021년 6월 준공할 예정이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한강대교 북단 보행교 조성 사업은 지난 9월말 개장한 노들섬으로의 보행 접근성을 높이고 현재 진행 중인 한강대교 남단 보행교와 연계해 한강대교 보행길을 완성하기 위한 2단계 사업”이라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나온 시민전문가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는 노들섬을 서울의 대표적인 명소로 만드는 데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창작 활동에 나쁜 선례 우려…“조경가 창작·저작권 위해 적극 행동”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한국조경가협회는24일골프장창작성부적판결(본지관련기사3월11일자‘골프코스설계,창작성없다?!’)에대한입장을밝혔다. 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은입장문을통해“이번판결에서‘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는판결은골프코스설계와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이라고강한유감을표명했다. 안회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이라며“골프경기를위한코스와지형변화,연못배치,식재등아름다운경관을조성하는창조성적산물이며골프장마다개성이다른경관이연출됐다”고했다. 또한,“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와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해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다”라면서“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나열이아닌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라고강조했다. 안회장은“2심법원판결은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부족으로기인한것”이라며“조경을넘어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이는미래사회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고우려를나타냈다. 마지막으로“우리협회는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라고밝혔다. 이번사건은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에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됐다. 지난2월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골프존을상대로낸저작권침해금지와손해배상청구소송2심에서원고일부승소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의창작성부정판결에대한한국조경가협회입장문 2024.2.1.서울고등법원은원고골프코스설계사와피고스크린골프업체간의저작권침해손해배상항소심판결에서1심판결을완전히뒤집고,골프장이저작물의대상이긴하나창작성이없는기능적저작물에해당하므로저작권침해가해당하지않는다고판결하였다. 특히이번판결중‘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라는내용은골프코스설계뿐만아니라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로서한국조경가협회는이에대해매우엄중한유감의뜻을밝힌다. 골프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로서,골프경기의전략적목적을위한다양한코스형태와지형변화,연못배치뿐만아니라식재를통한아름답고인상적인경관조성을위해심혈을기울여만들어진창조적산물이다. 그리하여골프장마다각각다른개성있고매력적인경관이연출되어있다. 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하며궁극적으로삶의질향상을도모한다.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뿐만아니라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하여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이다. 그러므로조경이땅위에만드는공간인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라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다. 2심법원의이번판결은이러한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가부족한데기인한것으로서,조경뿐만아니라나아가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 이는미래사회의가장중요한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 우리협회는지금,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고있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다.끝. 한국조경가협회회장안계동
정영선 다큐멘터리 영화 ‘땅에 쓰는 시’ 오늘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오늘개봉한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한편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은지난5일부터정조경가의작품세계를돌아보는전시‘정영선: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9월22일까지)를열고있다.
숙련기술인 키운다… ‘조경가드닝 훈련장’ 개소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가조경가드닝숙련기술인의미래를이끌어갈‘조경가드닝훈련장’개소식을개최했다. 15일열린개소식에는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관계자및후원기업대표,지도위원및훈련선수들이참석했다. 조경가드닝훈련장은‘2024리옹국제기능올림픽’조경가드닝직종한국국가대표서영은·송율팀이훈련받는곳으로,▲경기장▲장비실▲자재실▲가공실등을갖추고있다. 훈련장은‘국가대표조경’이라는회사를운영하는강준철대표(2019년카잔기능올림픽지도,전여주자영농업고등학교교사)가조경가드닝에애착을가지고훈련장을제공했다.또한강대표는리옹국제기능올림픽지도위원으로선수들을이끌어간다. 훈련은2005년~2022년의지난8개대회의기출문제를중심으로공종별구조파악,작업순서설정및시공법등도면해석과토양기반조성,시설물자재재단,조립및설치,식재디자인및시공등국제기능경기평가기준을중심으로강도높게진행될예정이다. 특히목공,석공,수경,포장,식재등5개공종의외부전문가와지도위원들의멘토링과함께체력및정신력강화훈련이진행된다. 앞서용인바이오고등학교서영은·송율팀은지난해9월진행된‘2024년제47회리옹국제기능올림픽’조경가드닝국가대표최종선발전에서‘2023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1등을차지한김해생명과학고등학교오승현·박재현팀과치열한접전을펼친끝에우승을차지했다.국제기능올림픽금·은·동메달수상자는병역특례및포상등의많은혜택도받게된다. 아울러오승현·박재현팀은2026년중국상하이기능올림픽을목표로‘조경가드닝훈련장’에서훈련을받고있다. 한승호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회장은개소식에서인사말을통해“프랑스리옹스타디움하늘에태극기가올라가고,애국가가울려퍼지는꿈을꾼오늘아침설레는마음으로이자리에섰다.선수들이태극기를휘날리면이는개인만의승리가아니다.조경가드닝계등대한민국의정원수준을알리는K-가든의위상을높이게될것”이라며“선수들의끊임없는훈련을위해,가드닝분야의큰도약을위해,산·관·학·민모두힘을모아지원하고응원해주길바란다”고말했다. 강준철대표는“2019년카잔기능올림픽을지도하면서아쉬운점이많았지만,보내주신격려와응원그리고관심과후원등을통해막중한책임감을느끼고있다”며“선수들과체력및정신력강화훈련에집중해좋은성과를낼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약속했다. 서영은·송율팀은“대회까지150일도채남지않은시간이지만,취약한부분을너무나도잘알고있다.그부분을더보완해대회가끝나도후회가남지않을정도로열심히노력하겠다”는의지를밝혔다. 한편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는지난4년간조경가드닝꿈나무양성을위해민간기능경기대회개최등다양한프로그램을추진했다.조경가드닝출전대표선수등의훈련을위해훈련장임대는물론,관련장비와공구구입,멘토링비용등을지원하고있다. 한편한국산업인력공단에따르면제47회‘2024리옹국제기능올림픽’은오는9월10일부터15일까지개최되며,약75개회원국에서5000여명이참가할예정이다.우리나라는총50개직종의국가대표선수가출전한다.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에서 ‘정원도시국’으로 ‘졸속’ 추진…4일간 입법예고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울시가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관련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아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이제기됐다. 서울시는이달5일시정추진력강화를위한조직개편을위해‘서울특별시행정기구설치조례일부개정조례안’을시의회에상정했다. 개정안의주요내용은▲기구개편및소관사무조정▲주요실국의통솔범위조정▲자율신설기구일반기구화▲한시기구정비및존속기한연장▲기구명칭변경등이다. 이에따르면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고,올해7월까지한시적으로운영할예정이었던한강사업추진단을3년더연장해존속시키는내용이포함됐다. 이중‘푸른도시여가국(이하푸도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는것에대해기존업무를포괄하는이름으로적합하지않다는지적이일고있다. 현재푸도국은▲공원정책▲공원조성▲조경▲정원▲자연환경▲생태계▲산림▲동물보호▲공원여가▲산사태사방사업등을담당하고있다. 게다가이번개정안은지난달29일부터이달2일까지단4일동안의견을수렴해부랴부랴추진하는모양새여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까지받고있다. 보통입법예고는40일,지자체법규는20일로정하고있으며,서울시의경우에도“입법예고기간을20일미만으로하려는경우에는법무담당관과미리협의하여야한다”고정해놓았다. 하지만이번개정안은입법예고가충분히되지못해시민들은물론관련학계등전문가들도알지도못한사이에‘정원도시국’으로바뀔수있는상황이다. 개칭부정적,“기후변화등다양한패러다임고려”“조직위상축소”등 안승홍한경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서울시가정원도시기조에맞춰서조직명칭을변경하는상황”으로생각되지만,“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은기존푸른도시여가국에비해똑같은기능을하더라도조직이협소해지는느낌이든다”고말했다. 그는“정원에서발달된개념이공원이다.공원은정원에비해공간적으로크고,이용자측면에서도공공공간으로훨씬범위가넓은데,산림청에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한시기를거치고있다”며특히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아래공원관련부서가위치한다는것은“배보다배꼽이더큰상황”이라고말했다. 하지만경기도에정원산업과가신설되는등지자체조직에정원이라는이름이들어가는것은최근추세라고진단했다.또한정부부처에서공원업무를담당하는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는법·정책만관리하고있지만,산림청은국가정원이나지방정원조성등을통해직접사업에관여하고지자체에매칭예산을주고있어서앞으로지자체부서이름에‘정원’을사용하는비율이더늘어날것이라고전망했다. 실제2022년말경기도에서도‘산림과’와‘공원녹지과’를각각‘산림녹지과’와‘정원산업과’로명칭을변경한바있다.하지만당시‘정원산업과’신설은산림공원정원을포괄하는상위부서의명칭이아니라,부서간업무조정성격이강했다. 오순환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푸른도시여가국이더좋은것같다”며“기후변화,리질리언스등현재여러가지패러다임이존재하는데,정원으로만접근하는게맞는건지논의가필요하다”고말했다. 또한오본부장은“기존공원녹지관리사업소를공원여가센터로친근감있게바꾼건좋은데,일반사람들에게‘정원도시’가더친근한가?‘푸른도시’는안그런가?”라며정원도시국이더친근감이있는이름은확실하냐고반문했다. 무엇보다정원은가장작은단위의조경이므로,생태공원산림자연등을총괄하는부서이름으로는축소되는느낌이든다며“푸른도시여가국에서많은정원을조성하면되는데,여러불편과행정비용까지감수하면서이름까지바꿀타당성이있는지모르겠다”고말했다. 특히4일밖에입법예고가안된것은“왜4일만했는지이해할수없다”며“좀더논의의장을마련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 개칭긍정적,“공원녹지포함한큰개념”“구체화”등 ‘푸른도시국’보다‘정원도시국’이더낫다는의견도있다. 안명준조경시공연구소느티대표는오히려“기존푸른도시국은지향점이상당히모호했다”며“정원도시국은정원이라는구체적인대상이지칭되니까개인적으로훨씬낫다고생각한다”고말했다. 그는이번논란에대해“정원을어디까지로보느냐에따라달라질것”이라며,‘정원도시국’을가드닝개념의좁은의미의정원으로사용한것이라면논란이있겠지만,공원녹지를포함한큰개념의정원으로보는것이기때문에“서울시가정원도시정책을펼치고있는상황에서정원도시국으로가도문제가없을것”이라고말했다.다만“아직까지정원이도시적인차원에서이해되지않으니까조금이른감이있다”며일반시민들이가진정원에대한편견을극복하기위해“홍보가필요하다”고말했다. ‘졸속추진’논란에대해서는,이번개정안이입법예고를짧게거쳐도될사안은아니라는입장을보였다.“국단위명칭이바뀌는이유가제대로설명이안되고있는것같다”며,국의명칭이변경되면서하위부서에대한세심한계획안이공고되지않은것은시정철학이반영되지않은채“일단명칭부터질러놓고보자”는것에불과하다며,숙의할기간이필요하다고말했다. 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은“‘푸른도시’가워낙넓은개념인데반해‘정원도시’가좀더구체적이라는점에서좋은것같다”고말했다.하지만“이름을정원으로하면업무범위가축소될것이라는염려도있을것같다”며조경내에서도다양한분야가있어서논란의여지가있을수있으므로“관련분야의견을참조했다면더좋겠다”며졸속추진논란에“아쉬운점”이라고평가했다. 한편서울시는이외에도“경제정책실,복지정책실,도시교통실”을“경제실,복지실,교통실”로,“시민건강국”을“시민건강국,민생노동국,디지털도시국”으로,“재난안전관리실,주택정책실”을“민생사법경찰국,재난안전실,주택실”로변경한다는방침을개정안에담았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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