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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안산화랑유원지가 생명·안전·생태·문화 등의 테마 커뮤니티를 활용한 상생공원으로 새롭게 리모델링 한다. 안산시는 2022년 준공 목표로 국비 248억 원을 포함해 모두 289억 원이 투입되는 화랑유원지 명품화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전체 면적 61만8175㎡ 규모의 화랑유원지는 1998년 조성돼 안산시민의 휴식처로 활용되고 있지만 올해로 준공 20년이 넘어 대다수 시설이 노후하면서 리모델링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는 국비 248억 원과 시비 41억 원 등 모두 289억 원을 투입해 생명·안전·생태·문화 등의 테마 커뮤니티를 활용한 상생공원으로 명품화 리모델링을 추진한다. 시는 국비 확보를 위해 올 1월부터 국무조정실과 해양수산부 등 정부부처를 잇따라 방문해 사업의 당위성을 설명하며 협의를 이끌어냈다. 시는 ▲치유·회복(102억) ▲지역명소화(69억) ▲오락·휴양(107억) 등 3개 분야로 조성을 추진한다. 설계·감리비로 11억 원이 투입된다. 치유·회복 분야는 갈대 반딧불이를 설치해 호수 경관을 아름답게 꾸미며 만남의 공간 등 편익시설을 통해 공원을 찾는 시민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또한 희망트리 쉼터와 데크 산책로 등도 설치된다. 지역명소화를 위해서는 호수를 활용한 음악분수가 설치되며 오로라 등 화려한 조명이 더해져 야간에 더욱 많은 시민이 찾도록 유도하는 등 멋진 풍경을 선사할 방침이다. 또 공원 내 휴게음식점이 설치되며 호수를 둘러싼 산책로 조명도 개선된다. 공원을 찾는 아이들은 다양한 시설을 통해 재미와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테마놀이공간·숲놀이터 등 국내 최대 규모로 아이들을 위한 놀이공간이 설치되며 테니스 풋살장 등 복합 체육시설도 들어선다. 자전거 묘기를 펼칠 수 있는 X-게임장 등도 조성되며 기존에 설치된 중심광장과 공연장 등 시설물도 새롭게 정비된다. 앞서 시는 올해 1차 추경을 통해 확보한 시 예산 41억 원을 투입해 자체 명품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 5월부터 시작된 ▲야간경관조명 정비 ▲자작나무 숲 조성 ▲산책로 수목류 개선 ▲중심광장 정비 ▲공연장 리모델링 ▲호수 수질개선 ▲노인편익 시설 개선 등은 올 11월 말 준공 예정이다. 시는 내년 초 기본구상 및 설계용역을 마친 뒤 2021년부터 국비 지원을 받아 본격적으로 추진해 2023년에는 시민들에게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예정대로 사업이 마무리된다면 화랑유원지 인근에서 추진 중인 초지역세권 개발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내며 더욱 많은 시민들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2021년에는 화랑유원지 내 남서쪽 1만3000여㎡ 부지에 안산산업역사박물관이 5160㎡면적(지하1·지상3층)으로 지어진다. 국내 산업발전을 선도한 안산산업의 상징적 의미와 역사성을 담아 또 하나의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국비로 추진되는 안산국립도서관·트라우마센터 건립도 검토 중인 상태로 화랑유원지가 안산시 지역 발전을 이끌 세계적인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산시 관계자는 “준공된 지 20년이 넘은 화랑유원지가 이번 명품화 리모델링을 통해 안산시를 넘어 세계적 명소로 조성될 것이다”며 “현재 계획된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노력하는 한편 시민을 위한 화랑유원지로 거듭나도록 차질 없이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LH 공공주택단지에 영·유아 요구에 따라 수시로 변형이 가능한 놀이터가 설치된다. LH는 공공주택 놀이터의 디자인 특화 및 수요자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해 ‘행복주택 가변형 놀이시설 설계공모’ 당선작을 선정하고 시범적용한다고 28일 밝혔다. LH에 따르면 놀이터에 설치되는 놀이시설은 수명(약 10~20년)이 다할 때 까지 환경과 수요 변화에 관계없이 동일하게 유지돼 새로운 자극이 없을 경우 쉽게 싫증을 느끼는 영·유아들의 니즈를 적절하게 반영하기 어려웠다. 이에 LH는 지난 7월 ‘행복주택 가변형 놀이시설 설계공모’를 시행해 놀이기능의 주기적 변신을 통한 ‘지속적으로 재미있는 놀이터’ 조성 방안을 모색했고, 기술능력·가변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안을 선정했다. 당선작은 총 4개 행복주택 단지 7개 놀이터를 대상으로 시범적용하며, 해당 업체에게 실시설계 및 시공권이 부여될 예정이다. 시범적용 대상지는 부산모라, 부산명지, 남양주별내3A-24BL, 동두천송내3-3BL이다. 향후 LH는 실시설계를 통해 선정된 가변방안을 개선·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며, 설치 후 가변에 따른 수요자 만족도 및 건의사항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해 확대 시행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한국정원협회는 지난 25일 디에이치아너스힐즈 커뮤니티센터에서 ‘공동주택 커뮤니티 가든 조성 및 유지관리 전문가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아파트 내 정원문화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자 개최됐으며, 행사는 1부 발제와 2부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이재석 한국정원협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파크는 사람이 이용하되 유지관리를 최소화하는 것이고, 정원은 사람이 이용하되 유지관리를 극대화하기를 꺼지리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세미나에서 우리 이웃들에게 전파될 수 있는 좋은 이야기들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제발표는 제1주제로 원종호 JWL 실장이 ‘개포동 디에이치아너스힐즈 커뮤니티가든 설계 콘셉트’를, 제2주제로 유송영 현대건설 부장이 ‘공동주택 가드닝 및 유지관리 기법’을 발표했다. 원종호 실장은 디에이치아너스힐즈 커뮤니티센터의 중정인 ‘더헤리티지 가든’의 실제 조성과정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더헤리티지 가든’은 인근 지역에 위치한 대모산을 재현하는 것이 디자인 모티브였다. 이를 위해 ▲높은 수고 아래 자연석이 깔끔하게 세팅되어 있는 공간 ▲새벽녁에 살짝 안개가 끼인 경관 ▲건천계류의 골이 진 형상 등을 표현하기 위해 국내외의 다양한 사례들을 검토했다. 지리산 서어나무로 공간의 큰 틀을 잡고 상·중·하층 식재로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식생을 표현했으며, 특히 식재는 음지정원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또한 안개분수 등 수경시설을 적용해 새벽경관을 표현하고, 물이 마른 건천계류의 골진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답사를 통해 계류의 라인을 따라 자연스러운 돌 배치가 되도록 했다. 유송영 부장은 “조경이 정원이고 정원이 조경이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평소 소신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고, 디에이치아너힐즈 전체의 조경 및 정원 콘셉트에 대해 설명했다. 디에이치아너힐즈의 전체 조경 콘셉트는 ‘현대미술관’으로 고급스러움과 정체성을 함께 표현하고자 했으며, 소재나 배식, 꽃의 색깔 등을 절제적으로 사용해 모던함과 자연의 조합에 중점을 두었다. 유부장은 그동안 아파트 설계 시공을 하면서 정원을 중요한 개념으로 가지고 진행해 왔으며, 특히 디에이치아너스힐즈는 개포주공 3단지를 재개발한 곳으로, 인접 단지에 여러 브랜드 아파트들이 들어설 계획이어서 조경의 중요성을 높게 본 단지라고 설명했다. 실제 1층은 6미터 이상의 필로티를 확보하는 등 대모산에서의 바람길이 잘 확보되어 쾌적한 곳으로 조성됐다는 평가이다. 특히 유지관리의 중요성을 감안해 3년간의 유지관리 비용을 조합이 부담하는 용역을 체결하는 등 파격적인 지원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이어진 토론시간에는 송정섭 협회고문을 좌장으로 발표자와 장현숙 그린쿱협동조합 이사장, 김원희 엘리그린앤플랜트 대표가 참여했다. 송정섭 협회고문은 "특이하게 우리나라는 국민 80퍼센트가 아파트에 산다. 아파트에 정원문화가 들어가지 않으면 정원문화 확산은 요원하다"며아파트 정원문화 활성화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줄 것을 부탁했다. 김원희 대표는 해외 유명 정원가인 피에트 우돌프가 최근 큰 공공정원을 지어달라는 의뢰를 받으면서 사후관리를 위한 가드닝 관리 교육 등에 굉장히 큰 예산을 약속 받고서야 승낙했다는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가드너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아름답게 보이기 위해서는 가드닝이 반드시 필요하고, 초화를 심으면 2 ~3년 후부터는 많은 관리를 필요로 하는데, 아너힐즈의 규모라면 전문 관리인이 있어야 유지될 것이라면서 가드너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실무와 실력을 갖춘 가드너를 양성하고 적극적으로 고용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장현숙 이사장은 모든 세대가 테라스에 정원을 만들 수 있도록 지어서 정원문화가 잘 유도된 아파트 사례를 들면서, 정원을 가꾸면서 식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윗집과 아랫집이 서로 소통하는 일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또한 “처음부터 성목을 심으면 더이상 성장하지 못하도록 억제 관리를 하게 된다. 초화의 성장은 1년만 되어도 서로 싸운다”며 전문가도 필요하지만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정섭 고문은 "조경은 인위적인 경관을 만드는 것이고 정원은 자연과 교감하는 공간이라고 생각한다"며 아파트내 정원은 명품조경보다 어떻게 자연과 교감해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방향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작품성도 중요하지만 일반인들이 따라할 수 있는 실용성도 중요하다는 점에서 아파트는 화단, 옥상, 키즈가든, 실버가든 등 최소 4가지는 담을 수 있으므로 이를 통해 맞춤형 주민정원사를 얼마든지 양성할 수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 원종호 실장은 모든 아파트들이 아너힐즈만큼 정원에 물량을 투입하진 못할 것이라며, 일반적인 아파트 단지에도 적용이 가능한 저관리형 정원에 대한 패러다임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너힐즈에 큰 서어나무가 들어섰는데 모든 아파트 정원이 그럴 수는 없고, 무조건 큰 나무를 선호하는 집착에서 벗어나 크기보다 나무의 선형을 보는 문화, 초기에 꽉 채우는 것보다 여백을 주어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지켜보는 문화가 정착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유송영 부장은 정원은 생명을 가진 소재이다보니 '유지관리가 중요한 키'라면서 처음에 아무리 잘 만들었다고 해도 망가진다면 소용이 없기 때문에 유지관리에서 재정적 지원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한 입주자들의 자발성을 가진 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 서울대팀과 가드닝 클래스를 운영한다며 “공동주택 조경이 몇 번의 터닝 포인트가 있었는데 이번 단지를 계기로 아파트 조경에 정원문화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토론이 끝난 후에는 유송영 부장의 안내로 아너힐즈 전체 조경 현장에 대한 답사도 진행됐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생명의숲국민운동(이하 생명의숲)은 오는 31일 2시 30분 경기도 교육복지종합센터 대강당에서 산림청, 경기도교육청, 유한킴벌리와 함께 ‘학교숲 20주년 기념-학교숲 성과와 숲속 학교 비전’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학교숲운동 20주년을 맞아 그 동안의 성과를 조명하고, 새로운 ‘숲속 학교’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자리이다. 학교숲운동은 생명의숲이 산림청, 유한킴벌리와 함께 1999년부터 지금까지 770여개 학교의 운동장과 자투리 공간에 학교숲을 만들어 왔으며, 이후 교육부, 지자체, 기업 등이 동참하면서 현재까지 약 5000여 개 학교가 숲 조성활동에 참여하는 전국적인 캠페인으로 성장해 왔다. 세미나는 수원영화초등학교 리코더부 학생들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허상만 생명의숲 이사장의 개회사와 이미라 산림청 산림복지국장, 이재정 경기도교육청 교육감, 유한킴벌리 최규복 대표이사 사장의 축사로 진행된다. 이어 학교숲 사례발표를 통해 국내외 우수 학교숲을 탐구하고 보다 건강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학교숲운동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다. 사례발표는 ‘서울화랑초등학교 학교숲 조성’에 대해 우명원 화랑초등학교 교장이, ‘광주효덕초등학교 학교숲 관리’ 사례를 임희주 광주남구청 공원녹지과 주무관이 발표한다. 또한 이명학 양도초등학교 교사는 ‘강화양도초등학교 환경교육’ 사례를, 허윤선 담아 대표가 ‘해외 학교숲’ 우수 사례를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김인호 신구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는 학교 내 운동장 주변, 자투리 공간을 넘어서 건물의 벽면, 옥상, 실내에 조성되는 적극적이고 광의적 개념인 ‘숲속 학교 비전’을 발표한다. 참가 신청은 10월 30일까지 생명의숲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당일 현장접수로 참여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공장이 비도시지역의 경관을 훼손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그런데 산업단지 입지 공장보다 무려 3배 이상 많은 비시가화지역 공장들이 받는 규제가 거의 없어 많은 시민들이 본인도 모르는 채 난개발에 무방비로 노출될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 인다. 김동근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25일 중앙대학교에서 열린 ‘한국경관학회 2019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발표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는 이사회를 시작으로 정기총회, 특별세미나, 학술발표 순으로 진행됐는데, 경관학회는 경관관리 및 계획이 도시지역에 집중돼 있다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특별세미나를 통해 ‘비도시지역의 경관관리’에 대한 내용을 조명했다. 경관 분야 외적으로는 김동근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이 ‘비시가화지역 토지이용과제와 개선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내부적으로는 주신하 한국경관학회장이 국내 최초로 경관계획과 별도로 경관자원조사를 수행하는 당진시의 사례를 중심으로 한 ‘기초자치단체 경관자원 조사의 실제’란 제목의 발표를 진행했다. 김동근 연구위원은 비시가화지역의 경관을 해치는 주범으로 공장을 지목했다. 어떤 물품이든 생산을 위해서는 기반시설 구축과 오염물 배출이 수반될 수밖에 없는데, 산업단지 외의 공장들에 대해서는 정부나 지자체 모두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란 것이 김 연구위원의 설명이다. 공장은 입지에 따라 계획입지공장, 개별입지공장, 제조업소로 구분된다. 공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규제가 적용되는 산업단지에 들어가는 공장은 6만5721개에 불과한 수준이다. 공장설립인허가를 개별적으로 받아 산단 이외 공업지역이나 비시가화지역에 들어가는 공장 수는 12만1061개, 법적으로 공장이 아닌 제조업소는 8만3105동에 달한다. 이 때문에 산업단지 입지 공장과 개별입지 공장이 갈등을 겪는 사례도 있다. 김포 양촌일반산단 입지 공장들은 규제를 받는 반면 인근의 수많은 공장들은 규제를 받지 않는 불합리한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김포시 대곶면의 경우 기존 주거지 주변으로 공장이 둘러싸이면서 주민들이 피해를 입는 일이 발생해 지자체가 대책 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김 연구위원에 따르면 1개 층 단위의 공장 하나가 경관에 얼마나 위협이 될 수 있는가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작은 공장 하나를 세우기 위해서도 눈에 보이지 않는 기반이 많이 들어간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 김 연구위원의 설명이다. 특히 경사지에서는 그 부분이 분명하게 드러나고, 엄청난 경관 훼손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세종시 전의면의 한 공장 사례를 소개하며, 건물 1층을 세우기 위해 하단에 건물 5개 층에 달하는 옹벽을 세워 30m 이상을 이전과 다른 모습으로 만들어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경고했다. 김 연구위원은 비시가화지역에 공장이 세워지는 원인으로 전, 답, 임야보다 대지, 공장, 창고용지 땅값이 비싸다는 점을 지목했다. 또한 개발부담금을 내도 이윤을 가져갈 수 있는 제도적 허점이 있어 ‘개발이익 기대심리’를 갖게 하는 것도 난개발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로 인해 공장 설립과 이전을 반복하는 부동산업자도 나타나게 됐다. 산업단지 부족, 산업단지 지역 편중 문제도 있다. 특히 경제우선 원리와 규제 완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된다. 김 연구위원은 “사회적 이슈가 난개발보다는 고용 창출이 우선이어서다. 저렴한 토지를 필요로 하는 기업은 마진이 약하고 경쟁력이 없어서 토지비에 기대는 싼 물건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들이 산업단지 내에서 적정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의 경쟁력을 깎아먹는다. 가격 경쟁력으로 시장질서를 왜곡하면서 경관·환경을 훼손하는 이런 기업을 보호하면서 비시가화지역을 내주어야 하는가? 난개발의 주범임에도 보호받고 있는 중소기업은 과감히 쳐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규제 완화로 인해 개발이익을 환수할 수 없게 된 점 ▲판단기준이 모호한 개발행위허가 ▲편중된 민원의 개발행위 허가 ▲개발행위허가 기준의 미비 ▲건축물 높이 기준 허점 ▲경관계획의 실효성 ▲환경·경관 가치에 대한 고려 부족 등이 마을 학교 주변에 공장이 들어서는 게 가능케 하고, 자연환경과 경관 훼손을 야기하는 원인이란 지적이다. 이에 김 연구위원은 "규제는 합리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첫 단추다. 규제와 관리, 개발정비 간 균형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 제조업소, 개별입지공장은 줄이고 산업단지, 계획입지공장은 늘려야 한다"며 "공업지역과 산업단지 내 공장이 개별입지공장과 제조업소보다 강한 규제를 받고 있는데, 이러한 규제의 역차별도 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예방차원에서는 ▲산업단지 공급량의 확대와 개별입지공장 물량의 감소 ▲공장 난개발 지표를 감안한 공장총량제의 지역별 계획수립 ▲비도시지역의 용도지역 내 건축물 허용 용도를 대폭 축소 ▲공장 및 제조업소의 선택적 허용 ▲개발행위허가기준의 강화 ▲성장관리방안 도입 확대 ▲주민참여형 마을계획수립과 연계해 특정용도제한지구 활용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대상 확대를 통해 규제와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처방차원에서는 ▲도로, 상하수도 등 부족한 기반시설 확충 ▲중소기업을 위한 임대산업단지 조성 ▲개별입지공장 산업단지로 이전 또는 정비 지원를 제안했다. 김 연구위원은 “우리 생각부터 달라져야 한다. 공장이 들어서면 도시가 좋아지는 게 아니다. 환경적 부담이 있고 전 국민이 조금씩 내고 있는 것이다. 공장업주가 그걸 빼먹은 것이라는 걸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 빈 토지는 미이용토지가 아니다. 미래가치가 있는 땅이다. 말없는 다수가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조경인 봉사단 160명이 방치된 학교 공간을 치유정원으로 바꾸었다. 한국조경협회와 조경인 봉사단은 학교폭력으로부터 위협을 받고있는 4개 초중교에 치유정원을 조성하는 ‘대한민국 조경인 한마음 대축제’를 25일 개최했다. 33개사 160여명의 조경인 봉사단의 참여로 이뤄진 이번 행사는 조경의 사회적 역할을 새롭게 환기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체육행사를 통해 흘려온 땀으로 사회봉사 활동으로 새롭게 전환시키자는 취지였다. 협회는 7월 29일 오류남초, 탑동초, 구로중, 구일중 등 4개교에 치유정원을 조성하는 업무협약을 서울남부교육지원청과 맺었다. 정원 조성에 필요한 경비도 협회가 직접 부담하기로 했다. 김재환 서울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사회적으로 학교폭력, 왕따가 문제가 되고 있다. 교육청에서도 이를 줄이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며 “치유정원은 이 시대, 지금 이순간 가장 적절한 사업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학교치유정원은 학생들의 정서지수를 높이고, 학교 폭력을 줄이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사업의 의미를 환기시켰다. 노환기 한국조경협회 회장은 “교육청과의 협약 이후 짧은 조성기간이었지만, 조경인들의 헌신적인 참여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며 참여 조경인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노 회장은 “이번 치유정원 조성사업은 조경의 홍보차원에서 출발했지만, 학교의 유지관리을 조경에서 맡아서 시작할 수 있는 계기로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도 했다. 이상석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은 “조경분야가 국민과 가까운 곳에서 사회기여를 실천한 첫 걸음이라는 점에서 뜻깊다”며 국민과 미래세대와 함께 걸어갈 수 있는 조경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오류남초, 탑동초, 구로중, 구일중 등 4개교에서 진행된 행사는 대상지별 리더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오류남초는 남은희 한울림조경설계사무소 대표, 정미숙 에스빠스조경 대표를 중심으로 가원조경설계사무소, 대지개발, 데오스웍스, 성호엔지니어링, 이노블록, 조경설계 비욘드, 조경설계사무소 길디앤씨, 한국종합기술, LH공사 등이 참여했다. 탑동초는 김수연 인터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 이주은 팀펄리가든 대표를 주축으로 가이아글로벌,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서인조경, 원앤티에스, 인터조경기술사사무소, 천마이앤씨, 토문엔지니어링, 팀펄리가든, 한국그린인프라연구소 등이 참여했다. 구로중은 이승용 서원이앤씨 대표, 최송훈 조경기술사사무소 후네스 소장을 중심으로 도담조경, 서원이앤씨, 스페이스톡, 조경기술사사무소 후네스, 지‧오조경기술사사무소, 키그린, 한국수자원공사 등이 참여했다. 구일중은 이재연 조경디자인 린 대표를 중심으로 그람디자인, 도화엔지니어링, 미주강화, 빅스케이프조경설계사무소, 씨토포스, 예건, 한국도로공사, SH공사 등이 참여했다. 구일중에서 만난 한 조경인은 “체육대회를 통해 결속을 다지는 것도 좋았지만, 미래 세대를 위한 이번 봉사도 뜻깊었다”고 말했다. 다만 “행사 대상지가 4곳으로 분산돼 있어, ‘조경인 한마음 대축제’로서 취지가 잘 살았는지는 모르겠다”며 “분산 개최보다는 하나의 대상지에서 힘을 모으는 방식도 고려해주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오류남초 치유정원 탑동초 치유정원 구로중 치유정원 구일중 치유정원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 소재 도시재생 뉴딜사업 5개소가 서울시 도시재생위원회 심의를 조건부로 통과했다. 서울시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추진 중인 중랑구 묵2동, 서대문구 천연·충현동, 관악구 난곡·난향동, 은평구 불광2동, 강북구 수유1동의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이 서울시 도시재생위원회 심의에 조건부가결 됐다고 27일 밝혔다.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은 지역발전과 공동체활성화 및 주거지 통합재생을 위해 추진하는 다양한 사업을 종합적으로 수립하는 실행계획을 말한다. 서울시는 2016년 희망지사업을 시작으로, 2017년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선정된 이후 주민공청회, 워크숍 등의 주민의견 수렴을 통해 지역특색에 맞는 활성화계획을 구상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심의에 통과된 5개 지역은 2018년 국토부 도시재생뉴딜사업에 선정돼 올해 7월 국토교통부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를 통해 국가지원사항을 승인 받았다. 2018년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된 5개 지역은 2022년까지 마중물 사업으로 각 지역별 250억 원이 투입되며, 그밖에 연계사업으로 100억 원 이상이 추가 투입된다. 강북구 수유1동은 노후주택들을 수리하고, 북한산 입구에 생태공원을 조성해 지역 이미지 제고에 나선다. 또한 빨래골 주변의 환경을 개선해 보행자 안전을 확보하고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커뮤니티 가로를 만들 계획이다. 중랑구 묵2동의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예비청년의 사회참여 기회 확대를 위한 청년문화발전소, 영유아 전용 도서관 조성, 어르신 문화센터가 조성되며, 보행친화가로환경 정비를 추진한다. 은평구 불광2동은 주차장 복합화사업, 생태놀이터 조성사업, 마을정원 조성사업 등 생태마을 만들기를 추진한다. 또한 노후청사 복합화사업, 마을돌봄 거점 조성사업 등 지역 내 부족한 기반시설을 확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서대문구 천연·충현동은 주민들이 마을 환경 개선에 나설 수 있도록 5개의 소규모 마을관리 거점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마을 도입부에 위치한 독립문 어린이공원 리모델링도 추진한다. 관악구 난곡·난향동은 주민의견이 가장 집중되는 주차난 해결을 위한 스마트 공영주차장 건설과 노후주택 개량 지원, 노후 하수관로 개량 정비사업 등을 통해 주거·생활기반을 개선하고, 주민교육, 아카데미 등을 통해 자립적 마을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는 공원에 대한 시민의 기억과 이야기를 예술작품에 담아 발표하는 2019 공원거리예술제<예술가가 공원을 기록하는 방법>을 여의도공원 등 5개 공원에서 11월 17일까지 개최한다. 이 사업은 공원을 예술작품을 보여주는 무대로만 활용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공원에 대한 시민의 기억과 이야기를 예술적으로 창작하고 시민과 함께 공유하는 새로운 방식의 창작·예술 활동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지난 7월, 12개 직영공원을 대상으로 작품공모를 통해 63개 제안서를 접수받아 6개를 선정하고 1개의 기획작품을 포함하여 총 7개 작품을 여의도공원, 경춘선숲길, 북서울꿈의숲, 서서울호수공원, 낙산공원에서 음악, 무용, 영상, 동화, 설치미술 등 다양한 형태로 시민과 공유한다. 12~13일 북서울꿈의숲에서 먼저 선보인 자전거문화살롱의 <움직이는 도시X드림랜드>는 옛 놀이동산 드림랜드(1987년 개장-2008년 폐장)에 관한 시민들의 기억을 되살려 이를 자전거 형태의 이동형 무대와 미디어 프로젝트로 선보였다. 공원에 대한 다양한 추억을 가지고 있는 시민들의 인터뷰 영상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관객들의 자연스러운 참여를 이끌어 내며 북서울꿈의숲의 기억과 현재를 따뜻하게 소통하였다. 여의도공원에서는 문화로도도다와 유려한 작가의 <공원속 달콤한 쉼터-도시꿀집>을 만날 수 있다. 여의도 도심 속, 스트레스로 가득한 직장인들에게 잠시나마 나만의 꿀맛 같은 공간을 제공하고 공원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달콤한 휴식을 선사하는 설치 체험 작품이다. 경춘선숲길에서는 프로젝트 외의 <아직 있다>를 선보인다. 지금은 운행을 멈춘 춘천행 열차를 탔던 다양한 세대의 이야기를 소리로 기록하고 이를 관객들이 헤드셋을 통해 들으며, 배우와 함께 숲길을 따라 걷는 시간여행과도 같은 무용작품이 공연된다. 창작집단 여기에있다의 <안PARK[안:팍]:우리가 공원을 기억하는 방법>은 북서울꿈의숲에서 네 명의 배우가 각자 다른 경로로 신책하며 시민을 만나 나-공원-도시에 대한 이야기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를 그려보는 시간을 갖는다. 서서울호수공원에서는 극단 신비한움직임사전이 항공기가 지나갈 때 마다 내는 소음에 반응하는 소리분수를 소재로 창작한 어린이 동화<소리분수의 전설-디룡이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어 발표회를 갖는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과 함께 놀이를 즐기며 동화를 나누는 자리로 꾸며질 예정이다. 낙산공원에서는 두 개의 작품이 진행된다. 음악그룹 더튠은 공원뿐만 아니라 주변 마을로 대상을 확장하여 주민들을 인터뷰하고 이를 토대로 노래를 만들어 음악회를 개최하는 <낙산-세상살이를 노래하다>를 선보이며, 프로젝트8x의 <공원을 오는 삶>은 낙산공원 방문객 및 주변 거주자들에게 낙산공원이 그들의 삶 어느 곳에 위치하고 있는지 질문하고 이를 다큐멘터리 영상으로 제작하여 낙산공원 전시관에 전시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시민의 기억 속에 담긴 공원의 이야기를 예술적 방법으로 찾아 도시공원의 문화적 가치 발견하고 시민과 소통하며 공원을 즐기는 새로운 방식을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지난 21일 공원거리예술제에 참여하는 예술가들이 여의도공원에 모여 각자의 작품의 취지와 제작과정을 자유롭게 공유하는 <예술가와 함께하는 공원 피크닉>이 진행되었으며, 또한 전체 일정이 종료된 후에는 결과를 공유하며 공원에서의 예술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공개포럼 - 공원과 거리예술>이 12월 9일 선유도공원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하재호 서울시 공원녹지정책과장은 “2019 공원거리예술제 <예술가가 공원을 기록하는 방법>을 통해 쉼터로서의 공원뿐만 아니라, 공원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기능과 의미에 대해 되돌아보고 함께 즐기며 공원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장애 어린이가 놀이를 즐기고 보행훈련을 통해서 일상생활 적응력을 높일 수 있는 재활치유 공원이 조성된다. 서울시 어린이병원은 오는 28일 오후 3시 원내 야외 ‘희망길 공원’ 앞마당에서 기부자인 서울아동복지후원회 회장, 주한미군장교부인회, 장애 어린이와 보호자 40여 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시 어린이병원는 지난 8월 서울아동복지후원회와의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희망길 공원’ 조성에 나섰다. 서울아동복지후원회의 환경기금 조성, 유이화 ITM건축사무소 대표, 더가든, 김란희 작가 등의 재능기부로 지난 3월부터 공사 관련 회의를 시작해 10월 23일 1단계 공사를 완료했다. ‘희망길 공원’은 기존 서울시 어린이병원 부지 동쪽 연면적 993.77㎡의 대지에 조성됐다. ‘작은 숲 놀이 정원’을 개념으로 어린이들이 자연과 함께 재활 및 치유를 하는 공간으로 기획됐다. 공원은 ▲RE:PLAY(다시 놀다) ▲RE:GROW(다시 성장하다) ▲RE:HABILIATE(다시 치유하다)란 3가지 테마로 만들어졌다. 놀이 영역에 설치된 구조물은 어린이의 안식처이자 치유공간인 집의 감각을 되살려 주기 위해 ‘집’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1단계 공사는 공원의 전반적인 기반공사로 식재를 위한 지반, 외부에 사용 가능하면서도 친환경적인 코르크길, 공원의 중심이 되는 잔디 언덕과 벽화, 어린이들을 위한 집 구조물들이 설치됐다. 2단계 공사는 2020년 4월, 초화류, 수목들을 식재하고 놀이 시설물들을 추가 설치해 ‘작은 숲속 놀이 정원’을 완성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국립공원공단은 제18회 국립공원 사진공모전 대상으로 남은주 씨의 '소백 연화봉 별밤' 등 수상작 77점을 27일 발표했다. 이번 사진 공모전에는 자연공원의 경관, 생태, 역사문화 등 다양한 소재의 작품 3565점이 접수되었으며, 이들 작품 중 대상을 포함한 총 77점에 수상의 영광이 돌아갔다. 대상을 수상한 남은주 씨의 '소백 연화봉 별밤'은 소백산의 별자리를 아름답게 표현한 사진으로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최우수상은 김택수 씨의 '삼릉아침'과 오관진씨의 '푸른 적벽강의 여름'이 선정되었다. '삼릉아침'은 경주 삼릉 아침의 햇살과 고라니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았고, '푸른 적벽강의 여름'은 변산반도 적벽강의 웅장함을 드러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환경부 장관상과 함께 5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입선작에는 공단 이사장상과 함께 각각 300만 원, 100만 원, 50만 원, 3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국립공원공단은 전국 국립공원에서 '사진전시회'를 개최하여 우리나라 국립공원의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국립공원공단은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진행된 2019년 국립공원 웹툰·포스터 공모전 수상작 총 17점(웹툰 10점, 포스터 7점)도 누리집과 국립공원 블로그에 공개했다. 권경업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올해로 18번째를 맞은 국립공원 사진공모전은 우리나라 자연환경 분야의 대표적인 사진공모전"이라며, "앞으로도 사진공모전을 통해 국립공원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더욱 발전 시켜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조경학회는 오는 11월 1일 강릉원주대학교(강릉캠퍼스) 교육지원센터에서 2019년도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이사회 및 임시총회, 추계학술대회, 리셉션(우수 논문 발표 시상) 순으로 진행된다. 총회에서는 경과보고, 신입회원·이사·24대 집행부 인준이 이뤄지고, IFLA World Council 등의 안건을 토의할 예정이다. 이날 춘계학술대회에서는 학문발표 외에 지역현안을 다루는 기획세션이 마련된다. 김경남 강원연구원 박사가 ‘산불피해, 그리고 전화위복’를, 김태경 강릉원주대학교 교수가 ‘역사도시 강릉 도심의 경관관리’에 대한 주제로 발표하고 함께 논의하는 시간을 갖는다. 학술발표는 조경설계, 조경계획, 경관문화, 생태환경, 역사전통 등 5개 분과에서 진행되며 6분과 포스터 발표도 마련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조경학회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당진시민들이 직접 발굴한 지역의 경관자원은 무엇일까? 국내 처음으로 경관계획과 분리된 단독 경관자원조사를 수행 중인 당진시의 시민들이 발굴한 경관자원 사진전이 열려 눈길을 끈다. 당진시는 지난 23일부터 29일까지 7일간 시청사 1층 민원실 로비에서 경관자원 시민발굴단의 경관사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진전은 당진시가 운영하는 경관자원 시민발굴단으로 활동하는 시민들이 직접 준비했다. 15명의 경관자원 시민발굴단은 당진에 주소를 두고 있거나 직장을 다니는 10대 이상의 시민 중 경관 기록과 발굴에 관심이 있는 시민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시의 경관자원조사와 병행해 지난 5월부터 약 5개월 동안 경관 가치와 사진 촬영에 대한 전문교육을 이수하고 활동기간 동안 당진 지역의 아름다운 명소를 발굴해 왔다. 이번에 열리는 사진전에는 이들이 촬영한 당진의 경관자원 사진작품 30여 점이 전시돼 당진이 갖고 있는 아름다운 경관자원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진전이 경관자원 시민발굴단의 활동과 시가 추진해 오고 있는 경관행정을 이해하고 아름다운 우리지역의 도시 경관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당진시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말 완료를 목표로 경관계획과 분리된 단독 경관자원조사를 국내 최초로 실시하고 있다. 경관자원조사 용역은 도시건축 소도와 위재송 서경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가 진행하고 있으며, 주신하 한국경관학회 회장(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이 PM을 맡고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그 지역 고유의 아름다운 마을경관을 갖고 있지만 소외되고 낙후된 곳을 발굴, 마을경관의 아름다움을 되살리고 생활환경도 개선하는 ‘소외‧낙후지역 경관개선사업’을 본격화한다. 이 사업은 「경관법」에 따라 서울시가 경관계획을 수립‧시행하는 사업이다. 소외되고 낙후된 지역을 발굴해 가로환경 정비, 녹화 조성, 야간경관 형성‧정비, 지역 역사‧문화 특성 강화 등 그 지역에 걸 맞는 사업을 시행한다. 올해 첫 사업대상지는 종로구 세검정로 6나길 일대, 종로구 창경궁로 21길 일대다. 종로구 세검정로 6나길 일대는 북악산에 둘러싸여 있는 경사형 주거지역이다. 백사실 계곡으로 이어지는 산책로, 조선시대 유적지 백석동천이 있어 자연 경관이 수려하지만 낙후됐다.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도로‧계단‧난간 등 가로시설도 열악하다. 시는 마을 원형을 보전해 경관은 살리면서 노후 생활환경을 정비해 시민 편의를 높이는 ‘정이 오가는 길, 풍경이 숨 쉬는 마을’로 만든다는 목표다. 특히 서울시 평균보다 3.1%p 많은 어르신 밀집지역인 만큼 보행 안전성을 중점으로 둔다. 마을 입구가 경사로인 점을 고려해 주민들이 쉬다 갈 수 있는 앉음벽과 벤치를 설치한다. 백사실계곡으로 이어지는 골목길은 포장이 고르지 않아 보행 사고를 유발했던 구간인 만큼 화강석으로 도로를 포장한다. 노후하고 가파른 골목길 계단은 단차를 균일하게 정비하고 핸드레일도 설치한다. 백사실계곡에서 내려오는 마을의 천을 건너다 다치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주민들의 요청으로 아치형 교량도 설치한다. 마을 곳곳엔 벽면녹화, 화초류를 심고 텃밭을 조성한다. 골목길 여유 공간엔 공동체 회복을 위한 주민 커뮤니티 공간을 만든다. 창경궁로 21길 일대는 좌측으로는 종묘, 북측으로는 창경궁이 인접해 역사성이 살아있는 지역이지만, 문화재로 인해 그동안 개발이 어려웠다. 노후 주택과 담장, 도로들이 다수 존재하고 주거환경이 열악해 골목길 이용객들의 보행환경을 개선하면서 마을 화단을 정비해 밝은 이미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조선시대엔 순라군들이 육모방망이를 들고 야간에 화재와 도적을 경계하느라 순찰을 돌던 ‘순라길’이었다. 현재는 ‘동순라길’이라고 부른다. 기존에 있던 화단을 정비하고, 마을 곳곳 작은 틈새 공간에 띠녹지와 자연스러운 화단을 만들어 녹지를 확충한다. 노후한 도로는 화강석을 이용해 정비한다. 시는 22일 도시경관개선사업 자문회의를 개최해 마을경관 개선사업 기본설계안을을 확정했다. 올 11월 실시설계를 마무리한 후 내년에 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홍선기 서울시 도시관리과장은 “마을별로 저마다의 고유한 특성과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지만 낙후되고 소외돼 생활환경이 불편하고 매력이 드러나지 않았던 곳을 발굴해 그 경관을 회복하고자 이번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주민 생활상과 지역 특성을 반영해 경관을 회복해 나가겠다. 주민 삶의 질 향상에도 역점을 둬 쾌적한 환경도 동시에 조성하겠다.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경춘선숲길공원 내 유휴공간이 생활정원으로 재탄생했다. 서울시 노원구는 경춘선숲길공원 내 유휴공간에 작가정원을 조성하고 지난 23일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이번 사업은 경춘선숲길공원 이용 활성화와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일상에서 정원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다. 작가와 대상지 선정 등 사업 추진 전반은 지난 2월 발족한 경춘선생활정원추진위원회의 주관으로 이뤄졌다. 위원회는 류병열 삼육대학교 환경디자인원예학과 교수(위원장), 한민순 노원구 마을정원사, 진승범 이우환경디자인 대표, 김병채 채움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 이진형 조경설계 서안 소장, 최원만 신화컨설팅 대표로 구성됐다. 대상지는 경춘선숲길 2단계 구간 5개소로, 작가별 약 3000만 원의 비용을 지원받아 100㎡ 내외로 정원을 조성했다. 참여작가는 전문가가 추천한 디자이너 중 위원회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황신예 가든디자인 룸 대표, 이선화 지호디자인 대표, 윤영주 디자인필드 대표, 이대영 스튜디오 엘 대표, 박준서 디자인 엘 대표 등 5인이다. 느린풍경 황신예 가든룸 대표 경춘선에 얽힌 옛 추억을 떠올리며 정원에 앉아 그 시절 기차와 다른 속도로 사계절 변해가는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생활정원이다. 디자인 콘셉트는 경춘선의 요소들을 포장과 휴게시설물로 재해석하고 텃밭정원과 어울릴 수 있는 생태시설물을 도입해 차창 밖으로 지나가는 경치를 감상하듯, 자연의 흐름에 따른 변화하는 느린 풍경을 즐기는 정원이다. 유년의 기억 이선화 지호디자인 대표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 ‘유년의 기억’은 반달이라는 동요가사를 형상화한 정원이다. 유년의 기억을 더듬어 추억을 따라 놀며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귀여운 토끼조형물이 아이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숨바꼭질과 사방치기 놀이를 하면서 추억을 더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작가의 의도다. 정원은 크게 ▲토끼와 만나 사진을 찍고 감상, 휴식을 취하는 ‘옛날이야기, 동화 속 이미지에 미소짓다’ ▲계수나무, 진달래, 백리향, 그라스류가 심긴 ‘추억의 꽃과 나무 그리고 기억의 켜’ ▲콘크리트 구조물 통과하고 숨을 수 있는 ‘숨바꼭질 놀이가 신난다’ ▲놀이, 운동, 교류의 공간으로 ‘사방치기 놀이가 즐겁다’란 네 가지 이야기 공간으로 구성된다. 기찻길 옆 빗물정원 윤영주 디자인필드 대표 ‘기찻길 옆 빗물정원’은 경춘선공원 내 기존 빗물침수시설의 규모를 넓히고 이용자의 접근이 가능한 빗물정원으로 만들어졌다. 빗물이 자연스럽게 자연지반으로 침투해 우수관이 아닌 하천으로 서서히 흘러갈 수 있도록 기능을 개선했으며, 빗물 유입구를 넓혀 접근이 가능토록 했다. 빗물이 모이는 선큰가든에 걸터앉아 지면에서 발을 띄우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플로팅데크를 설치했다. 목재 썬베드는 경춘선 정원으로서의 아이덴티티를 확보하는 동시에 그늘 위치 변경에 대응할 수 있게 레일을 따라 움직일 수 있도록 설계했다. 70년의 기억 김현스튜디오 엘 팀장 이대영스튜디오 엘 대표 ‘70년의 기억’은 경춘선 역사의 시간을 상징화한 오브제를 선형의 공간을 따라 배치해 이색적인 경관을 만들어내는 정원이다. 지난 70년간 출입이 금지되었던 도시 인프라 철도길에 새로운 색을 입혀 다른 의미의 공간으로 조성하고자 했다. 누구나 쉬이 생각할 수 있는 기찻길 풍경에 최소한의 조작을 통해 이색적인 경관 형성과 함께 미래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자 한 것이 작가의 의도다. 총 3개 구간으로 나뉘어 개통된 의미에 경춘선 역사의 시간을 상징하는 70이라는 숫자를 곱해 210개의 오브제를 배치했다. 선형의 공간을 따라 화산송이를 깔고 그라스, 참억새류 외 10여 종의 식물을 심었다. 잠시 쉬어갈까 박준서 디자인 엘 대표 ‘잠시 쉬어갈까’는 옛 철길의 분위기를 살리면서, 대상지 옆에 위치한 텃밭의 채소와 연관된 ‘먹는’ 것과 관련된 공간으로 기획됐다. 작가는 누구라도 시원한 나무그늘과 풍성한 꽃들의 풍경 아래서 자유롭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랐다. 이에 많은 이들이 찾아도 수용할 수 있도록 포장면을 두고, 여러 그룹이 같이 공유할 수 있는 유기적 형태의 테이블을 두며 이들이 열매가 열리는 숲 안에 있도록 구성했다. 철길의 기억을 되살려 화려한 재료를 쓰지 않고 콘크리트 구조물, PC배수관, 침목고재 등을 이용해 오래된 풍경의 익숙함을 드러내고자 했다. 여기에 유실수와 화교목, 관목류, 초화 및 그라스류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해 소청도에서 국내 미기록종인 ‘검은댕기수리(가칭)’가 발견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10월 7일 인천광역시 옹진군 소청도에서 지금까지 국내에서 기록이 없던 검은댕기수리(국명 가칭) 1마리를 최초로 발견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진은 10월 7일 오후 3시, 이 새가 소청도에 위치한 국가철새연구센터 인근의 소나무에 내려앉은 모습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이 새는 잠시 후 날아올라 센터 상공에서 약 2분 정도 선회하다가 북쪽 대청도 방향으로 날아갔다. 형태적 특징으로는 전체적으로 검은색이고 머리에 뿔과 같은 긴 깃을 가지고 있어 연구진은 이 점을 참고해 국명을 가칭으로 검은댕기수리로 정했다. 이 새는 본래의 분포권을 벗어나 우연히 찾아온 ‘길잃은 새’로 추정된다. 검은댕기수리(영명 Black Baza, 학명 Aviceda leuphotes)는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과 중국, 네팔, 부탄, 방글라데시 등에 분포하며, 대부분의 지역에서 텃새로 서식하지만 중국 서남부에는 여름철새로 도래한다.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향후 분포권의 확장 등으로 검은댕기수리가 주기적으로 국내에 도래할 가능성도 있으며,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이번에 확인된 검은댕기수리는 국립생물자원관 국가철새연구센터에서 수행 중인 서해5도 지역 철새연구 과정에서 관찰됐다. 소청도는 철새 연구의 최적지로, 우리나라 조류 540여 종 중 60%에 해당하는 328종의 서식이 확인됐다. 특히 회색머리노랑딱새, 갈색지빠귀 등의 조류가 국내 최초로 기록된 곳이며 매, 벌매, 검은머리촉새 등 멸종위기 조류도 다양하게 관찰된다. 소청도에 건립된 국가철새연구센터는 철새연구와 국제협력에 대한 필요성이 확대됨에 따라 철새의 생태와 이동 경로에 관한 종합적인 연구 수행과 체계적인 자료 축적을 목적으로 건립되었다. 올해 4월부터 연구진이 상주하여 서해5도 지역의 철새 현황과 철새 이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장은 “국가 생물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미기록종 발견은 매우 중요하며, 미기록종을 발견할 가능성이 다소 희박한 조류 분야에서는 학술적으로 큰 의의가 있다”며 “특히 이번 관찰은 철새연구센터 개소 후 철새연구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과정의 첫 성과로 향후 서해5도 지역의 철새 현황을 집중적으로 조사해 생물종 발굴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는 오는 25일부터 11월 7일까지 서울시청 1층 로비에서 ‘2019 공원사진사 합동 사진전: 봄·여름·가을·겨울, 공원을 담다’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공원 여가문화 활성화를 위해 시민과 함께하는 전시회 중 하나로, 2017년 ‘공원사진관’, 2018년 ‘공원은 놀이터’에 이어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은 시민 참여 사진전이다. 서울시 ‘공원사진사’는 서울의 다양한 공원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알리는 시민참여 프로그램이다. 현재 약 100여 명의 공원사진사가 크고 작은 서울의 공원을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사진전은 공원사진사로 선발되어 활동 중인 67명 사진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공원의 사계절의 아름다움과 이곳에서 여가를 즐기는 시민들의 다양한 모습을 기록한 사진 90점으로 구성됐다. 이들 작품을 통해 서울로7017, 남산공원, 보라매공원, 서울숲, 북서울꿈의숲, 월드컵공원, 선유도공원 등 총 21개 공원의 풍경과 공원에서 여가를 보내는 시민들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친환경 재료인 골판지를 활용해 총 24개의 집 모양의 전시 구조물을 제작해 입체적인 공간을 구성하고, 골판지라는 재료의 물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방식을 택해 공원 느낌을 주고자 했다. 전시 구조물 아래쪽으로는 사계절의 자연을 상징하는 알록달록한 무늬를 코팅해 공원의 사계절을 표현했고 전시장 중앙에는 공원을 상징하는 나무 모양의 구조물을 설치해 포토존으로 활용케 했다. 참여 공원사진사 소개 구조물도 별도로 설치했다. 사진전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 시간은 평일 및 주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하재호 서울시 공원녹지정책과장은 “시민들에게는 서울의 공원과 이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공원사진사를 소개하고, 공원사진사들에게는 공원의 아름다움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주체로서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이번 사진전을 개최했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인공지능으로 작물 수분스트레스를 진단하고 처방할 수 있는 스마트 관개시스템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인공지능을 이용한 작물 수분스트레스 기반 스마트 관개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기존에는 토양 안에 설치한 센서에서 실시간 수분 정보를 전송하는 방식으로, 사용자 설정값 이하일 때만 자동으로 물을 공급했다. 이번에 개발한 ‘스마트 관개시스템’은 날씨 변화에 따른 작물의 생체 반응 정보를 영상기술로 진단해 물 공급 시기를 판단하는 국내 최초 노지 적용 사례라는 것이 농진청의 설명이다. 이 관개시스템은 실시간으로 수집, 저장, 처리한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현재 또는 미래에 작물이 필요한 물의 양도 알 수 있다. 농진청이 이 관개시스템을 복숭아와 사과 재배에 적용한 결과, 과일 무게는 14~26%, 당도는 8%, 안토시아닌 함량은 64% 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물이 받는 수분스트레스를 미리 진단해 필요한 때 필요한 양만큼만 물을 주므로 농업용수를 25~31% 절약할 수 있고, 물 관리에 드는 노동력도 95%가량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농진청은 연구 결과를 국내외 학회지에 게재했으며, 출원한 특허기술은 산업체에 이전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10월 25일부터 27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2019 미세먼지 및 공기산업박람회(2019 AIR FAIR)에 ‘미세먼지 저감식물 홍보관’을 운영한다. 코엑스 3층 C홀에 마련된 미세먼지 저감식물 홍보관에서는 스킨답서스, 아글라오네마와 같은 공기정화 식물이 전시되며, 가정과 사무실에서 활용 가능한 플랜테리어 체험 클래스가 25일, 26일 양일간 4차례 이루어진다. 또한 개인별 맞춤형 미니컨설팅도 이루어져 식물을 활용한 실내 공기정화 방법과 인테리어에 대한 조언도 들을 수 있다. 그 외에도 27일 오후 2시부터 박람회장 내에 설치된 오픈 스테이지에서는 최근 식물을 활용한 집안 인테리어로 각광받고 있는 플랜테리어 전문가를 초청하여 ‘우리집 공기정화 역할을 하는 플랜테리어 팁’에 관한 세미나도 개최될 예정이다. 이원기 aT 화훼사업센터장은 “모든 식물들은 기본적으로 실내 오염물질인 암모니아, 일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등을 흙 속 미생물의 영양원으로 활용하여 공기를 정화한다”며, “맑은 공기에 대한 관심과 함께 가성비가 뛰어난 천연 공기청정기인 식물들의 다양한 기능적 가치들이 더욱 주목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9 미세먼지 및 공기산업박람회’는 관심있는 사람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제주도내 마을자원을 활용해 지역경제를 살리는 'JDC 마을공동체사업’ 공모를 진행한다. JDC는 마을 자원을 활용, 주민 소득향상 및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에 대한 마을과 공동체의 신청을 11월 22일까지 받는다고 24일 밝혔다. JDC는 이번 사업에서 지원 대상 마을공동체사업을 지난해 6개에서 8개 마을공동체사업으로 확대해 사업별 1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JDC 마을공동체사업은 2012년부터 추진하여 현재까지 총 26개 마을공동체에 사업비를 지원했고, 16개 마을공동체가 사업장을 개점해 운영 중이다. 공모 사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JDC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순천시 향동은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제1회 향동 마을정원 축제'를 지난 18일과 19일 양일간 개최했다. ‘마을정원 축제’는 정원 투어, 정원체험(한평정원 만들기, 꽃팔찌 체험 등), 정원음악회 등 정원에서 즐길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열림식에서는 향동 상징수목을 능수홍도화로 지정해 임청정원에 기념식수를 하는 의미있는 이벤트가 진행됐다. 향동행정복지센터에서는 거리 곳곳에 능수홍도화를 식재해 아름다운 홍도화거리를 조성하기로 하고, 인근 매곡동의 명물인 홍매화 거리와 연결해 순천원도심에 또 하나의 볼거리를 만들기로 했다. 김정숙 순천시 향동장은 “모두가 즐기고 공감하는 정원축제를 개최하게 되어 기쁘다”며 “거리 곳곳에 정원이 있는 아름다운 동네를 만들기 위해 애쓰겠다”고 말했다.
창작 활동에 나쁜 선례 우려…“조경가 창작·저작권 위해 적극 행동”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한국조경가협회는24일골프장창작성부적판결(본지관련기사3월11일자‘골프코스설계,창작성없다?!’)에대한입장을밝혔다. 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은입장문을통해“이번판결에서‘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는판결은골프코스설계와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이라고강한유감을표명했다. 안회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이라며“골프경기를위한코스와지형변화,연못배치,식재등아름다운경관을조성하는창조성적산물이며골프장마다개성이다른경관이연출됐다”고했다. 또한,“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와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해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다”라면서“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나열이아닌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라고강조했다. 안회장은“2심법원판결은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부족으로기인한것”이라며“조경을넘어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이는미래사회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고우려를나타냈다. 마지막으로“우리협회는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라고밝혔다. 이번사건은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에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됐다. 지난2월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골프존을상대로낸저작권침해금지와손해배상청구소송2심에서원고일부승소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의창작성부정판결에대한한국조경가협회입장문 2024.2.1.서울고등법원은원고골프코스설계사와피고스크린골프업체간의저작권침해손해배상항소심판결에서1심판결을완전히뒤집고,골프장이저작물의대상이긴하나창작성이없는기능적저작물에해당하므로저작권침해가해당하지않는다고판결하였다. 특히이번판결중‘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라는내용은골프코스설계뿐만아니라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로서한국조경가협회는이에대해매우엄중한유감의뜻을밝힌다. 골프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로서,골프경기의전략적목적을위한다양한코스형태와지형변화,연못배치뿐만아니라식재를통한아름답고인상적인경관조성을위해심혈을기울여만들어진창조적산물이다. 그리하여골프장마다각각다른개성있고매력적인경관이연출되어있다. 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하며궁극적으로삶의질향상을도모한다.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뿐만아니라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하여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이다. 그러므로조경이땅위에만드는공간인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라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다. 2심법원의이번판결은이러한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가부족한데기인한것으로서,조경뿐만아니라나아가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 이는미래사회의가장중요한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 우리협회는지금,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고있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다.끝. 한국조경가협회회장안계동
정영선 다큐멘터리 영화 ‘땅에 쓰는 시’ 오늘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오늘개봉한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한편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은지난5일부터정조경가의작품세계를돌아보는전시‘정영선: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9월22일까지)를열고있다.
숙련기술인 키운다… ‘조경가드닝 훈련장’ 개소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가조경가드닝숙련기술인의미래를이끌어갈‘조경가드닝훈련장’개소식을개최했다. 15일열린개소식에는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관계자및후원기업대표,지도위원및훈련선수들이참석했다. 조경가드닝훈련장은‘2024리옹국제기능올림픽’조경가드닝직종한국국가대표서영은·송율팀이훈련받는곳으로,▲경기장▲장비실▲자재실▲가공실등을갖추고있다. 훈련장은‘국가대표조경’이라는회사를운영하는강준철대표(2019년카잔기능올림픽지도,전여주자영농업고등학교교사)가조경가드닝에애착을가지고훈련장을제공했다.또한강대표는리옹국제기능올림픽지도위원으로선수들을이끌어간다. 훈련은2005년~2022년의지난8개대회의기출문제를중심으로공종별구조파악,작업순서설정및시공법등도면해석과토양기반조성,시설물자재재단,조립및설치,식재디자인및시공등국제기능경기평가기준을중심으로강도높게진행될예정이다. 특히목공,석공,수경,포장,식재등5개공종의외부전문가와지도위원들의멘토링과함께체력및정신력강화훈련이진행된다. 앞서용인바이오고등학교서영은·송율팀은지난해9월진행된‘2024년제47회리옹국제기능올림픽’조경가드닝국가대표최종선발전에서‘2023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1등을차지한김해생명과학고등학교오승현·박재현팀과치열한접전을펼친끝에우승을차지했다.국제기능올림픽금·은·동메달수상자는병역특례및포상등의많은혜택도받게된다. 아울러오승현·박재현팀은2026년중국상하이기능올림픽을목표로‘조경가드닝훈련장’에서훈련을받고있다. 한승호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회장은개소식에서인사말을통해“프랑스리옹스타디움하늘에태극기가올라가고,애국가가울려퍼지는꿈을꾼오늘아침설레는마음으로이자리에섰다.선수들이태극기를휘날리면이는개인만의승리가아니다.조경가드닝계등대한민국의정원수준을알리는K-가든의위상을높이게될것”이라며“선수들의끊임없는훈련을위해,가드닝분야의큰도약을위해,산·관·학·민모두힘을모아지원하고응원해주길바란다”고말했다. 강준철대표는“2019년카잔기능올림픽을지도하면서아쉬운점이많았지만,보내주신격려와응원그리고관심과후원등을통해막중한책임감을느끼고있다”며“선수들과체력및정신력강화훈련에집중해좋은성과를낼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약속했다. 서영은·송율팀은“대회까지150일도채남지않은시간이지만,취약한부분을너무나도잘알고있다.그부분을더보완해대회가끝나도후회가남지않을정도로열심히노력하겠다”는의지를밝혔다. 한편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는지난4년간조경가드닝꿈나무양성을위해민간기능경기대회개최등다양한프로그램을추진했다.조경가드닝출전대표선수등의훈련을위해훈련장임대는물론,관련장비와공구구입,멘토링비용등을지원하고있다. 한편한국산업인력공단에따르면제47회‘2024리옹국제기능올림픽’은오는9월10일부터15일까지개최되며,약75개회원국에서5000여명이참가할예정이다.우리나라는총50개직종의국가대표선수가출전한다.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에서 ‘정원도시국’으로 ‘졸속’ 추진…4일간 입법예고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울시가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관련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아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이제기됐다. 서울시는이달5일시정추진력강화를위한조직개편을위해‘서울특별시행정기구설치조례일부개정조례안’을시의회에상정했다. 개정안의주요내용은▲기구개편및소관사무조정▲주요실국의통솔범위조정▲자율신설기구일반기구화▲한시기구정비및존속기한연장▲기구명칭변경등이다. 이에따르면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고,올해7월까지한시적으로운영할예정이었던한강사업추진단을3년더연장해존속시키는내용이포함됐다. 이중‘푸른도시여가국(이하푸도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는것에대해기존업무를포괄하는이름으로적합하지않다는지적이일고있다. 현재푸도국은▲공원정책▲공원조성▲조경▲정원▲자연환경▲생태계▲산림▲동물보호▲공원여가▲산사태사방사업등을담당하고있다. 게다가이번개정안은지난달29일부터이달2일까지단4일동안의견을수렴해부랴부랴추진하는모양새여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까지받고있다. 보통입법예고는40일,지자체법규는20일로정하고있으며,서울시의경우에도“입법예고기간을20일미만으로하려는경우에는법무담당관과미리협의하여야한다”고정해놓았다. 하지만이번개정안은입법예고가충분히되지못해시민들은물론관련학계등전문가들도알지도못한사이에‘정원도시국’으로바뀔수있는상황이다. 개칭부정적,“기후변화등다양한패러다임고려”“조직위상축소”등 안승홍한경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서울시가정원도시기조에맞춰서조직명칭을변경하는상황”으로생각되지만,“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은기존푸른도시여가국에비해똑같은기능을하더라도조직이협소해지는느낌이든다”고말했다. 그는“정원에서발달된개념이공원이다.공원은정원에비해공간적으로크고,이용자측면에서도공공공간으로훨씬범위가넓은데,산림청에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한시기를거치고있다”며특히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아래공원관련부서가위치한다는것은“배보다배꼽이더큰상황”이라고말했다. 하지만경기도에정원산업과가신설되는등지자체조직에정원이라는이름이들어가는것은최근추세라고진단했다.또한정부부처에서공원업무를담당하는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는법·정책만관리하고있지만,산림청은국가정원이나지방정원조성등을통해직접사업에관여하고지자체에매칭예산을주고있어서앞으로지자체부서이름에‘정원’을사용하는비율이더늘어날것이라고전망했다. 실제2022년말경기도에서도‘산림과’와‘공원녹지과’를각각‘산림녹지과’와‘정원산업과’로명칭을변경한바있다.하지만당시‘정원산업과’신설은산림공원정원을포괄하는상위부서의명칭이아니라,부서간업무조정성격이강했다. 오순환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푸른도시여가국이더좋은것같다”며“기후변화,리질리언스등현재여러가지패러다임이존재하는데,정원으로만접근하는게맞는건지논의가필요하다”고말했다. 또한오본부장은“기존공원녹지관리사업소를공원여가센터로친근감있게바꾼건좋은데,일반사람들에게‘정원도시’가더친근한가?‘푸른도시’는안그런가?”라며정원도시국이더친근감이있는이름은확실하냐고반문했다. 무엇보다정원은가장작은단위의조경이므로,생태공원산림자연등을총괄하는부서이름으로는축소되는느낌이든다며“푸른도시여가국에서많은정원을조성하면되는데,여러불편과행정비용까지감수하면서이름까지바꿀타당성이있는지모르겠다”고말했다. 특히4일밖에입법예고가안된것은“왜4일만했는지이해할수없다”며“좀더논의의장을마련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 개칭긍정적,“공원녹지포함한큰개념”“구체화”등 ‘푸른도시국’보다‘정원도시국’이더낫다는의견도있다. 안명준조경시공연구소느티대표는오히려“기존푸른도시국은지향점이상당히모호했다”며“정원도시국은정원이라는구체적인대상이지칭되니까개인적으로훨씬낫다고생각한다”고말했다. 그는이번논란에대해“정원을어디까지로보느냐에따라달라질것”이라며,‘정원도시국’을가드닝개념의좁은의미의정원으로사용한것이라면논란이있겠지만,공원녹지를포함한큰개념의정원으로보는것이기때문에“서울시가정원도시정책을펼치고있는상황에서정원도시국으로가도문제가없을것”이라고말했다.다만“아직까지정원이도시적인차원에서이해되지않으니까조금이른감이있다”며일반시민들이가진정원에대한편견을극복하기위해“홍보가필요하다”고말했다. ‘졸속추진’논란에대해서는,이번개정안이입법예고를짧게거쳐도될사안은아니라는입장을보였다.“국단위명칭이바뀌는이유가제대로설명이안되고있는것같다”며,국의명칭이변경되면서하위부서에대한세심한계획안이공고되지않은것은시정철학이반영되지않은채“일단명칭부터질러놓고보자”는것에불과하다며,숙의할기간이필요하다고말했다. 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은“‘푸른도시’가워낙넓은개념인데반해‘정원도시’가좀더구체적이라는점에서좋은것같다”고말했다.하지만“이름을정원으로하면업무범위가축소될것이라는염려도있을것같다”며조경내에서도다양한분야가있어서논란의여지가있을수있으므로“관련분야의견을참조했다면더좋겠다”며졸속추진논란에“아쉬운점”이라고평가했다. 한편서울시는이외에도“경제정책실,복지정책실,도시교통실”을“경제실,복지실,교통실”로,“시민건강국”을“시민건강국,민생노동국,디지털도시국”으로,“재난안전관리실,주택정책실”을“민생사법경찰국,재난안전실,주택실”로변경한다는방침을개정안에담았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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