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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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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올해 ‘시민조경아카데미’ 강좌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조경·정원 인문교양강좌인 ‘시민조경아카데미 온라인강좌’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본 강좌는 조경·정원·나무·꽃과 관련한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전문가 특강으로 구성되며 일반인이 쉽게 알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강좌는 ▲그린을 통한 건강·행복 증진 ▲조경이 만드는 도시 ▲궁궐의 우리나무 ▲서울의 대형 조경프로젝트 ▲영화 속 센트럴파크의 도시문화 ▲나무심기와 관리하기 ▲플라워&가드닝 ▲나만의 정원 만들기 ▲우리집이 숲이 된다면 등 총 10강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강좌는 오는 10월 6일부터 11월 24일까지 진행되고, 한 강좌 당 해당 강의일부터 일주일간 평생학습포털에 게시될 계획이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 오는 31일부터 9월 14일까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을 통해 선착순 200명을 모집한다.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수강료는 3만원이다. 온라인강좌에 대한 더 자세한 사항은 환경조경나눔연구원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다양한 방법으로 나무를 심을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 온 트리플래닛이 사회적경제 유공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나무 심는 사회혁신기업 트리플래닛은 지난 20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한 사회적경제 유공자 포상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포상은 사회적경제에 대한 국민의 인식 제고와 성공 모델을 구축, 확산하기 위해 해당 분야 유공자를 선정했다. 트리플래닛은 소셜벤처 기업으로 심사 대상에 올라 대통령 표창의 영예를 안았다. 트리플래닛은 다양한 방법으로 나무를 심을 수 있는 숲 조성 상품을 개발해 시민, 기업, 정부 기관에 제공하고 있다. 2010년 김형수, 정민철 공동 창업자가 법인을 설립한 이후 전 세계 13개 국가 314개 숲에 나무 97만 그루를 심었다.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식물 한 그루를 구매하면 다른 한 그루를 숲에 심는 ‘반려나무’ 입양 사업과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고 코로나19에 따른 정서적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초등학교 교실에 숲을 만들어주는 ‘교실 숲’ 조성 사업이 있다. 트리플래닛은 여기서 얻은 사업 수익금으로 2018년 1월부터 동부지방산림청과 협약을 맺고 산불 피해 복구 숲 조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강릉, 동해, 삼척 산불 피해 지역에 12만 여 그루의 나무를 심고 숲을 복구하는 데 참여했다. 2020년에는 산림청, SK임업, 에티오피아 정부와 함께 에티오피아 커피 생산 농가를 지원하고 지속가능한 농장을 구축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이는 대륙별 중견 국가들의 녹색 성장과 글로벌 목표 2020을 위한 연대인 ‘P4G 이니셔티브’ 활동의 하나로 진행되는 국제 개발 협력 사업이다. 김형수 트래플래닛대표는 “올해 설립 10주년을 맞이했는데, 그동안의 사업성과가 국가적인 공로로 포상 받게 돼 높은 자긍심이 생긴다”며 “단체 포상의 성격인 만큼 우리 회사를 오랫동안 지지하고 함께해 주신 주주들과 임직원 그리고 고객들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트리플래닛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맞아 올 3월부터 대구·경북 응원 반려나무 보내기 사업과 그룹 홈, 보육원, 독거 어르신 등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정서 안정에 도움이 되는 반려나무 1만여 그루 나눔 사업을 진행해왔다.
  • [전북대학교 = 김혜빈 통신원] 조경가가 도시 문제 해결을 위한 해법으로 공원을 개발했듯이, 건강한 커뮤니티를 만드는 데 기여하기 위한 조경 디자인 해법을 계속 고민해야 한다는 조경학자들 간 공감대가 형성됐다. 지난 18일 한국조경학회 공원녹지연구회는 화상회의 프로그램 ZOOM을 통해 제5차 웹 화상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웨비나는 역사경관과 공중보건에 관한 미국 조경의 연구 동향을 주제로 미국 조경 연구자들의 역사경관과 공중보건에 대한 연구와 상호 교류 기회를 마련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역사경관과 공중보건에 관한 미국 조경의 연구 동향’을 주제로 개최된 웨비나는 ▲박소현 코넷티컷 대학교 식물과학 및 조경학과 교수의 ‘역사경관 보전의 조경계획적 접근’▲이성민 텍사스 A&M 대학교 조경 및 도시계획학과 교수의 ‘공중보건 증진을 위한 학제간 연구’에 대한 발표와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사회를 맡은 안승홍 한국조경학회 공원녹지연구장은 “미국 조경학자들의 연구 공유 및 논의를 통한 정보를 바탕으로 향후 미국과 한국의 상호 발전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서 박소현 교수는 ▲자연·문화적인 보호를 위한 U.S. National Park Servise 역사경관 보전·관리 프로그램 ▲Palmito Battlefield 장기보전 종합 계획 사례 연구를 발표했다. 이날 박 교수는 역사경관의 보전뿐만 아니라 관리부터 레크리에이션 기회까지 제공하는 프로그램 사례를 보여줬다. 또한 전쟁지의 야생동물 서식지, 오염에 대한 보호가 필요한 지역에 대한 도시화 경향 등이 이슈로 다가옴에 따라 공간의 보호, 회복, 관광,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인식 증진, 지역사회 참여 증진을 위한 목표 수립의 단계적 계획을 설명했다. 이성민 교수는 ▲건강과 안전을 위한 설계 및 계획 ▲노인 및 어린이를 위한 외부환경과 신체활동에 대해 이야기하며 “조경과 공중보건의 접점을 시작으로 건강에 대한 키워드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조경, 공중보건 분야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단어는 서로 맥락이 다르다. 하지만 건강한 환경 및 커뮤니티의 공통 화두를 공유해가면서 조경의 역할을 고민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건축 분야에서는 이미 고령화를 대비해나가고 있다. 조경 분야에서도 다양한 해법을 제시할 수 있으며, 노인들이 어떻게 자연에 더 노출되고 이를 통해 건강을 증진시킬 것인지에 대한 기반과 디자인을 고안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공원은 자연 발생이 아닌 조경가들의 많은 고민을 통해 만든 공간이다. 조경가의 작은 디자인 해법이 건강한 커뮤니티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고, 그러한 고민들을 조경적인 측면에서 계속 해 나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토론에서 박재민 공원녹지연구회 총무는 “기존 역사학자와 조경가의 접근의 큰 차이는 무엇인가?”, “한국에도 많은 군사 유산이 있는데, 조경가들은 어떠한 접근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박소현 교수는 “스토리텔링 중심인 역사학자들과 달리 조경은 공간의 장점, 약점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기에 여러 프로젝트에서도 잘 녹여지는 것 같다”고 답했다. 또한 “조경가들은 대상지를 볼 때 전체 공간의 능력과 시스템을 보고 물리적인 것뿐만 아니라 프로세스를 현대와 어떻게 오버랩시킬 것인가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 박 교수의 설명이다. 아울러 박 교수는 “현재 코로나 때문에 우울증, 스트레스, 자살률이 높아져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를 사는 사람들을 위한 우리 분야의 나아갈 방향을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됐다”며 웨비나를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안승홍 공원녹지연구회장은 “우리가 하고 있는 일들이 사회에서 어떤 선한 영향과 도움을 줄 수 있는가를 생각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우리 분야가 현재 그리고 앞으로도 나아가야 할 방향의 길잡이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번 웨비나를 통해 이러한 조경학자 간의 상호 교류 기회가 훨씬 많았으면 좋겠다. 오늘 웨비나가 의미 있고 미래에 대한 기대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며 조경학자 간의 연구 공유와 발전에 대한 노력을 기울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LH가 조경직 5급~6급 7명을 포함해 311명 규모의 대규모 채용을 진행한다. 코로나19로 인해 각종 시험이 연기됨에 따라 외국어성적 가점과 기사자격증 요건은 한시적으로 폐지한다. LH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취업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5·6급 신입직원 300명, 4급 경력직원 11명 등 총 311명의 대규모 채용을 실시한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채용일정은 8월 21일 모집공고를 시작으로 8월 28일~9월4일 원서 접수, 9월 27일 필기시험, 11월 중 면접 및 최종 합격자를 선정해 신입직원은 채용형 인턴으로, 경력직원은 수습사원으로 임용한다. 신입직원 채용의 경우 5급 사무직은 일반행정·회계·법률·전산·문화재 분야, 5급 기술직은 토목·도시계획·조경·환경·교통·건축·기계·전기분야, 6급은 행정·토목·조경·건축·기계·전기 분야에서 모집한다. 이 중 조경은 전국단위로만 모집하며 5급 6명, 6급 1명 등 7명을 선발한다. 또한 기술직은 조경을 포함해 분야 구분 없이 5급 보훈 6명, 6급 보훈 6명, 5급 장애인 3명, 6급 장애인 3명을 모집한다. LH 창립 이후 최초로 진행되는 4급 일반직 경력직원 채용은 해외사업, 철도계획 등 전문성과 시급성이 요구되는 분야에서 진행된다. 관련 분야에 5년 이상 경력이 있는 자는 과장급으로, 2년 이상 경력이 있는 자는 대리급으로 지원할 수 있다. LH는 신입직원 이전지역인재 채용목표 비율을 작년 21%에서 올해 24%로 상향하고, 지역역량 강화 등을 위해 입사 후 5년간 해당지역에 의무 근무하는 지역전문사원 제도를 신규 도입했다. 또한 장애인과 국가유공자를 각각 3.4%, 6% 수준의 별도 전형으로 구분해 채용하고 북한이탈주민·다문화가족에 대한 서류 가산점을 신설하는 등 사회형평적 채용을 확대했다. 아울러 공정한 채용을 위한 인공지능(AI) 면접을 전면 도입해 참고자료로 활용하고, 전문기관에 채용적정성 검증을 위탁하며, 합격자선정 검증 위원회에 외부위원을 포함하는 등 채용과정 전반에 투명성과 공정성을 한층 강화했다는 것이 LH의 설명이다. 취업준비생들은 오는 24~26일 3일간 LH 유튜브 계정에 게시되는 언택트 채용설명회 동영상 시청과 실시간 SNS 질의응답을 통해 채용관련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고, 27일에는 진주 LH 본사에서 면접요령 등 채용노하우를 공유하는 전문가 특강도 개최될 예정이다. LH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토익 등 각종 시험이 연기됨에 따라 취업준비생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5급(대졸) 신입직원 서류전형에서 외국어성적 가점과 기사자격증 요건을 한시적으로 폐지했다. 철저한 시험장 방역 및 온라인 인성검사 진행과 더불어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온라인 면접을 실시하는 등 채용 전 과정에서 응시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방침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8월 21일 오후 2시 이후 LH 홈페이지에 게시된 채용 공고를 참고하면 된다.
  • ▲김정순 씨 별세(향년 90세), 조동길 동아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모친상 = 22일, 순천성가롤로병원 장례식장3층 VIP특실(전남 순천시 순광로 221), 발인 24일, 장지 순천 승주 도정 선산, 010-3211-2975
  • 코로나19 장기화로 공원의 가치와 역할이 재발견되고 있다. 공원은 19세기 인구 과밀에 따른 위생, 여가 등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수단으로 개발됐는데, 개발논리에 밀려 도시 인프라로서 우선순위가 밀려 있었다. 그러다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화되면서 국내외 여러 매체들을 통해 공원의 가치가 재조명됐다. 코로나 이후의 도시를 주제로 다양한 온라인 세미나가 진행되면서 도시 공간구조를 재편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꾸준히 나오는 상황이다. 도시 공간구조 개편과 관련해 다양한 전략이 제시되는 가운데, 생태백신으로서 공원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면 공원은 신체와 정신 건강을 치유해주는 도시 내 유일한 공간이 된다. 집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에서 그나마 숨통을 틔어주던 공원마저 폐쇄되면 우울감은 더욱 커질 것이란 우려도 있을 정도다. 뿐만 아니라 공원은 전염병 전파력을 저감하는 완충공간으로서 역할을 한다. 공원을 통해 도시 정화 기능이 올라가고 생태계서비스가 증가하면 전염병 발생을 줄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선형공원이 전염병 전파력을 저감하는 공간구조로서 유리한 측면이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처럼 공원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기, 공원을 만드는 조경가들은 공원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으며, 어떻게 이용하는지 그 이야기를 들어봤다. 감염된 도시에서 새로운 공원사용법이 하나씩 마련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면서. “공간과 시간에 머물기” 김연금(50세) 조경작업소 울 소장 5월 긴 연휴가 있기 전, 약수동 동네 친구와 카톡으로 안부를 주고받다 연휴의 하루 동네 공원인 매봉산에서 점심 먹자는 약속을 잡았다. 코로나19가 아니면 여행 약속을 잡았을 게다. 점심으로 먹을 샌드위치와 책 한권을 준비했고, 동네 친구는 자신만의 아지트로 나를 안내했다. 샌드위치를 먹고, 책을 읽고, 주변을 거닐고, 수다를 떨고, 친구의 친구를 만나 또 수다를 떨며, 그곳에서 한참을 머물렀다. 머무는 동안 바람의 결, 햇살의 방향, 새 소리가 변화하는 걸 느낄 수 있었고 공간의 작은 부분들이 눈에 들어왔다. 할 수 있는 것과 감탄할 게 많아 지루하지 않았다. 긴 시간이 공간의 깊이를 더해주고 확장시켜 준 셈이다. 올 봄 코로나19로 많은 이들이 멋진 곳을 둘러보며 시간을 보내던 여행의 관성에서 벗어날 수밖에 없었다. 장보기 어려울 때 냉장고를 파먹듯 동네를, 동네에 있는 공원을 파먹었을 수밖에 없었고 예상치 못한 공원 이용 레시피를 발견했다. 레시피의 주 재료는 ‘시간’이었다. 여러 공간을 이동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공간에서 시간을 즐기는 방법을 찾았다. 공간과 시간에 머물며 깊이를 갖기, 그게 어떠한 깊이이건 간에.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공원을 대하는 태도이지 않을까 싶다. “자연과 똑같이 대하기” 김지환(37세) 조경작업장 라디오 소장 공원은 인간 활동을 위해 만들어진 공유된 자연이라고 할 수 있다. 공원을 현명하게 이용하는 방법은 우리가 자연을 현명하게 이용하는 방법과 다르지 않다. 다른 것이 하나 있다면 공원은 착하지만, 자연은 늘 착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자연은 가끔 무섭다. 그런 점에서 오히려 자연보다는 착하다고 할 수 있는 공원을 아껴야 한다. 공원을 현명하게 이용하는 방법은 자연을 아끼는 실천방안과 같다. 꽃과 나무 꺾지 않기, 쓰레기 버리지 않기, 담배꽁초 버리지 않기, 눈살 찌푸리는 행동하지 않기, 반려동물 관리 잘 하기, 술 마시지 않기, 노상방뇨 금지,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분리수거 잘 하기, 물 아껴 쓰기. “복합용도로 사용하기” 김호윤(42세) 조경설계 호원 대표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함께하는 공원은 이전의 공원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 서울과 같은 인구 1000만 이상의 메가시티에 존재하는 공원은 코로나 시대 이전과 이후를 구분하기 어렵다. 도시가 가지는 공원이라는 땅에 대한 개발욕구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으며, 그 양상이 좀 더 세분화되며 집약적으로 변화할 뿐이다. 공간, 땅에 대한 개발욕구는 지속될 것이다. 서울과 같은 도시에서 공원을 공원 하나만의 단일기능으로 이용하는 것에 대한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은 그 기준이 애매하다. 설계가의 시각에서 보았을 때 도시의 모든 대지는 2가지 이상의 복합용도지구로서 이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지상과 지하를 구분해 용도를 한정짓기에는 어려울 수 있으나, 그 기준과 용도에서 공원의 기능이 단순히 바이러스를 피해 사회적 거리를 두기 위한 환기가 잘되는 외부환경으로서 이용되는 것은 이용자가 찾아낸 궁여지책에 불과하다. 기존의 건축물과 구조체 위주의 도시 프레임에 녹지를 인입하고자 부단히 노력했다면, 반대의 시각으로 공원에 자연공원의 구조와 순기능을 최대한 유지하며 지하와 지상을 함께 복합개발 한다면, 지금까지 도시공원이 가지는 몇 가지 기능에 무수히 많은 파생기능과 경관이 발생될 수 있을 듯하다. 공원이 중심문화지구가 되면, 이로 인한 도시구조의 여파는 상당하지 않을까? “집중과 이완 오가는 ‘일상의 문’ 드나들기” 박경탁(42세)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 서울에 소재한 공원은 무려 1400개소가 넘는다. 이 공원들의 반의반에 반도 가보질 못했고 잘 알지도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수많은 공원들 중 어떤 곳을 가면 좋을지 고민이 되는 사람들에게 알려줄만한 뻔하고 당연한, 하지만 확실히 도움 될 만한 몇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온라인 아이쇼핑을 하듯이 자신이 거주한 지역에 있는 공원에서 예정중인 공원 행사나 프로그램, 이벤트 등을 살피는 것이다. 대부분의 공원들은 불완전한 상태로 세상에 나와서 동시대의 사람들과 그들의 문화에 의해 채워지고 진화해 나간다. 그렇게 살아서 움직이고 변화하는 공간을 사용할 때는 그 공간에 대한 최신의 정보를 미리 잘 살펴볼수록 잘 사용할 수 있는데, 우리는 이미 그러한 정보들을 인터넷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 둘째, 온라인 아이쇼핑을 해도 막상 어떤 공원을 가는 것이 좋을지 고민된다면 대형 공원을 우선 찾아보길 권한다. 대형공원에는 그 크기만큼 중소형 공원에 비해 많은 운영·관리 예산이 배정되고 그만큼 많은 볼거리가 있다. 서울의 경우 서울숲, 월드컵공원, 중랑캠핑숲, 북서울꿈의숲, 서서울호수공원, 어린이대공원 등 많은 대형공원이 있다. 그중 주도적인 시민·민간 참여를 위해 구성된 서울숲 컨서번시가 운영하는 서울숲은 특히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은 서울의 대표 대형공원 중 하나다. 셋째, 좀 더 풍성한 녹음을 원한다면 대형공원 중에서도 조성된 지 15년 이상 된 오래된 공원을 찾아보라. 공원의 큰 나무와 성숙한 숲은 그 나이만큼 우리들의 일상을 깊이 치유해준다. 넷째, 좀 더 다양한 콘텐츠나 기획 프로그램을 보고 싶다면 비교적 최근에 조성된 복합문화공간들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인터넷에 “서울을 대표하는 잘 생긴 명소, 잘 생겼다 서울”을 검색하면 문화비축기지나 서소문역사공원 등 지난 5년간 서울 곳곳에 문을 연 새로운 명소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다섯째, 요즘처럼 햇볕이 뜨거운 여름이면 한낮보다는 오후 늦게 공원을 이용하는 것이 좋은데, 해질녘 노을은 한강의 공원들에서 가장 멋진 모습으로 감상할 수 있다. 한강과 인접한 어느 공원에서나 한강의 스케일이 주는 개방감과 저녁노을의 아름다움을 함께 느낄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그중에서도 노들섬의 서측 잔디마당에서 한강철교의 모습과 함께 바라보는 여의도의 노을 풍경이 한강에서 경험할 수 있는 가장 멋진 장면이 아닐까 생각한다. 4월에서 10월 사이라면, 노을을 본 후 여의도한강공원이나 반포한강공원에 있는 서울밤도깨비야시장을 가보는 것도 빼 놓을 수 없다. 공원을 사용하는 행위는 도시 안에서의 우리 삶을 더 도시적으로 만들기도 하고, 때론 도시적 삶에서 우리를 분리시키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현명하게 공원을 사용한다는 것은 우리 삶의 집중과 이완을 오가는 ‘일상의 문’을 현명하게 드나드는 행위일 것이다. “도시 내 생태계 연결고리 강화하기” 신준호(39세) 더가든 부장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인간의 활동이 줄어들자 야생동물들이 도심 내 서식지로 돌아오거나 대기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는 뉴스가 종종 들린다. 이를 두고 코로나19를 ‘자연의 역습’으로 규정하며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긴 하지만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가는 팬데믹을 환경변화의 방법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들은 우리의 도시에 아직까지 남아있는 변화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의 경험을 교훈으로 삼아 도시 안에 보다 다양한 생물들이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는 생태적인 공간들을 늘려나가야 한다. 특히 소공원, 어린이공원, 근린공원과 같은 생활권공원들은 인간만을 위한 시설의 비중을 줄이고 다양한 생물들의 활동들을 담아낼 수 있는 서식처를 제공함으로써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을 느끼고 관찰하며 편안히 사색하고 휴식하는 과정을 통해 치유 받을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가로녹지 또한 녹음 제공을 위한 가로수 식재나 치장을 위한 화단 조성과 같은 단순 기능 위주의 공간에서 벗어나 도시 내 생태계의 연결고리로서 제대로 작동할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생태적으로 조성된 공간들은 제초나 전정 등의 유지관리를 위해 한 번에 많은 인력을 투입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이용자뿐만 아니라 관리자들의 안전까지 고려한 공간이 될 수 있다. “혼공원족 되기” 이형석(44세) 본시구도 소장 코로나19의 피난처로서 공원의 역할에 대해선 고민이 많은 부분이기도 하다. 전국 각종 야외축제들이 취소되고 있다. 의료전문가에 의하면, 조깅 등의 운동 시에 기존 1m에서 3~4m까지 늘어나는 비말 전파 거리를 감안해 최소 4m 이상 거리 두기 등이 필요하다고 한다.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한 고뇌가 보인다. 전파경로에 대한 아직 명확한 연구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조경가가 공원을 적극적으로 누리라고 말을 하기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하지만 실내보단 야외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활동한다면 상식선에서 조금 낫지 않겠나 하는 전망을 할 수 있다. 공원에서 누릴 수 있는 혜택은 많지만,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이기에 감염된 도시에서 공원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시공간적으로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에 가지 않기, 사람과 사람 사이 거리두기, 소독된 공원시설 이용하기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조용한 공원에서 가급적 홀로 즐기는 방법을 택할 수밖에 없다. 예를 들면 이른 새벽 한적한 산책로의 조깅이나 자전거타기, 야외운동기구 등을 활용한 체육활동 등이 있을 수 있겠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혼밥, 혼술, 혼행 등 1인 문화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코로나 시대의 공원은 혼공원족(?)이 유행하지 않을까 싶다. 공원에서 홀로 즐기는 방법을 터득하기가 지금 이 시기에서 제일 필요하다. 홀로 즐기되 마음은 따뜻하게 공원을 거니는 사람에게 따뜻한 눈웃음으로 소통해보자. 혼자 뭔가를 즐기는 것이 어색한 사람에겐 여간 곤욕이 아닐 수 없다. 어서 빨리 혼자하든 함께하든 모두가 함께 즐기던 공원으로 되돌아가길 바랄 뿐이다. “다기능의 작은 방으로 쪼개기” 정성희(32세) 식물공방 대표 공원을 구성하는 물리적, 기능적 요소들은 대부분 ‘공유되어 사용된다’는 것을 전제로 만들어진다. 동선에서부터 휴식, 운동, 놀이를 위한 공간들, 공중화장실, 편의시설 등의 기능은 공간에 할당되고, 그 공간들이 모여 하나의 공원 공간이 완성된다. 즉 같은 기능을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공간 공유는 필연적이다. 감염된 도시에서의 공원 사용을 위해 중요한 것은 세 가지로 보인다. 동시에 공유되는 공간의 최소화, 거리 두기가 가능한 개인 공간의 확보, 동선 분리와 동선에서의 거리감 확보가 그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요소들을 우선시해서 공원의 공간을 구성하면 어떤 모습일까? 공유되는 공원의 넓은 공간(single large space)에서 벗어나 감염된 도시에서의 개인적 공간(Several small space)이 확보되는 공원에 대해 가볍게 상상해 보았다. 현재의 공원은 하나의 넓은 공간이 동시에 공유되고 있다. 그 공간을 여러 개로 작게 쪼개 공유되는 공간을 최소로 하고 개인, 혹은 한 팀이 돌아가며 공간을 향유할 수 있는 방법이다. 브루클린의 도미노공원에서 한정된 원형띠 안에서 각자의 공간을 향유하듯 개인, 또는 한 팀이 머무르는 공간, 그 주변의 버퍼존, 그리고 동선으로 구성되며 1평 남짓한 ‘방’ 공간에서는 휴식, 피크닉, 장기두기, 운동 등 원하는 프로그램으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방을 둘러싼 버퍼존은 1.5m 남짓한 폭으로 아이들이 뛰어놀거나, 스케이트 타기, 러닝 등 활동적인 기능을 수용할 수 있다. 공유를 전제로 만들어진 큰 공간이 소수를 위한 다기능의 작은 공간 여러 개로 분할되는 것이다. 벽과 천장은 없지만, 공원의 부분들이 마치 ‘방’ 개념으로 이용될 수 있지 않을까 상상해본다. “시간차로, 거리두고, 개인소품 사용하기” 조용준(41세) CA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공원은 어떻게 변할까? 기존의 공원과 많이 다를까? 도심에서의 오픈스페이스의 중요성이 늘어나겠지만, 기존 공원의 모습과 크게 달라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 유행 이전에도 뉴욕의 센트럴 파크나(Central park), 브라이언트 파크(Bryant park) 그 외 많은 공공장소에서는 적절한 사회적 거리를 두고 사용해 왔다. 사회적 거리에 대한 이야기는 1960년대 환경심리학에서 제시되어 공원계획에 있어 주요한 인자 중에 하나로 여겨져 왔다. 따라서 코로나 19에 대한 대응으로 공원의 새로운 디자인을 제시하기 보다는, 현재 조성된 공원을 모두가 안전하고 재미있게 사용할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는 공원 운영 및 사용의 문제이며, 시민들의 자율에 맡겨진 몇 가지 규칙일 수 있다. 이용객이 붐비는 시간대를 피해 이른 새벽, 또는 늦은 저녁에 공원을 이용해보자. 늦은 오후 이미 꽉 들어찬 공원 카페, 잔디마당 내 그늘진 자리, 놀이터와 북적거리는 공원화장실은 ‘서울의 공원이 여기 밖에 없나’ 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이 시간대 어느 공원도 마찬가지다. 당신이 다른 시간대에 공원을 방문한다면, 같은 장소라도 다른 풍경을 경험할 수 있으며, 다른 방식으로 공원을 사용하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한낮에 그늘을 피해 쉼터로 사용했던 공원은 이른 새벽 조깅과 산책코스로, 한밤의 야경 데이트 코스로 사용될 수 있다. 시간대를 달리 해 공원을 즐겨보자. 모든 사람이 거리에 대한 척도에 익숙하지는 않다. 공간에 대한 감각이 떨어지는 이들에게 거리두기는 까다로운 이야기일지 모른다. 2m 안전거리 띠를 만들어 공원관리소에서 제공하는 것은 어떨까? ‘너와 나의 연결고리가 아닌, 너와 나의 안전거리’와 같은 힙한 문구도 한번 넣어보자. 또는 공원 홍보, 캠페인 문구로도 활용할 수 있다. 재미있게 디자인 된다면, 아이들에게는 놀이와 교육의 아이템이 될 것이다. 잔디밭에 누워 키 재기, 멀리뛰기, 2m 간격으로 앉아 안전띠 돌리기, 2m 거리 맞추기, 안전띠 줄다리기 등. 공원 내 이동형 의자와 테이블을 적극적으로 보급 활용하자. 뉴욕의 브라이언트 파크는 자기가 원하는 곳에 의자와 테이블을 세팅할 수 있다. 적정한 거리를 두며 개인의 사적공간을 이용자가 직접 만든다. 그래서 이용자들의 휴식 패턴이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이 또한 재미있는 볼거리가 된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누군가가 사용했던 공원의 철봉을 사용하기 겁난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공원 내에는 철봉, 허리 돌리기 등 다양한 운동기구 외에도 아이들이 사용하는 놀이시설, 앉아서 쉴 수 있는 여러 휴게시설들이 있다. 모처럼 나온 야외에서 안전하게 즐기고 싶다면, 개인 장갑을 휴대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마스크와 장갑으로 안전한 공원 패션을 만들어보자.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조경분야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면 LH 소셜벤처 지원사업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LH 소셜벤처 지원사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소셜벤처의 창업과 성장을 돕는 사회공헌서비스다. 본 사업은 청년자립 지원, 일자리창출, 도시재생, 주거복지, 사회적 경제 활성화 등 사회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지속가능한 혁신모델을 발굴해 사회적 가치 실현을 목표로 운영하고 있다. LH 소셜벤처 지원사업과 관련한 각종 실무는 주거복지재단 소속 전문기관인 따뜻한경제지원센터가 맡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LH 소셜벤처 지원사업을 통해 6년째 9개 기수, 131개 팀, 521명의 소셜벤처 창업자를 발굴했으며 창업자금 뿐 아니라 후속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해왔다. 이 사업은 예비 또는 3년 미만 신규 창업자를 지원하는 창업지원(start up) 부문과 도시재생·주거복지 소셜벤처 기업을 지원하는 성장지원(scale up) 부문으로 나뉜다. 소셜벤처 사업 미션에 부합하고 사회적 가치를 갖는 사업이라면 창업 교육 및 경제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최영 따뜻한경제지원센터장은 “조경은 그린뉴딜, 도시재생 뉴딜, 지역뉴딜 등 뉴딜사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잠재력이 높고 소셜벤처 지원사업이 주목해야 하는 분야”라며 조경분야에서도 많이 지원할 것을 권했다. 최 센터장에 따르면 조경 아이템으로도 소셜벤처 사업을 장기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특히 조경분야에 지원하는 창업자들이 처음 창업지원사업으로 지원한 후 1년간 성장해나가면 성장지원사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데, 이렇게 분야를 전환하는 것이 장기적 지원에 유리하다. 또한 최영 센터장은 “성장지원사업 심사위원으로 도시재생 전문가와 주거복지 관련 실무자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실현가능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라면 더욱 관심 있게 지켜볼 것”이라며 “현재 조경분야 창업가들이 많이 지원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선정 가능성이 높은 분야라고 생각한다. 조경분야로 창업하고자 하는 분들은 꼭 지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동안 LH 소셜벤처 지원사업에 참여한 팀 중 조경분야 예비창업자들이 참고할만한 팀이 있어 그들에게 지원사업 노하우를 들어봤다. 2020 LH 소셜벤처 지원사업 성장분야에 당선된 팀 중 대안문화행동 재미난복수 팀과 팜앤디 협동조합 팀, 2018년 당선된 김영일 플라워앤가든인피플 대표가 지원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소셜벤처는 사회적 가치가 중요, 생태적 가치 더하면 금상첨화 대안문화행동 재미난복수 팀은 ‘Ryun Play Ground’를 주제로 생태·예술·기술을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 놀이·공간서비스를 운영한다. 생활문화 공동체 지원사업을 통한 마을커뮤니티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아이들이 쉽게 접근 가능한 사회적 놀이터를 조성해 아이와 어른이 함께하는 커뮤니티를 만들고 마을과 도시를 변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건우 재미난복수 대표는 “앞으로 우리는 전 지구적 환경문제 및 기후변화문제에 집중하고 지구와 더불어갈 수 있는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며 “조경분야 창업자들이 생태적 가치를 실현하고 예술적 상상력을 발현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소셜벤처 사업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상업적인 목표를 잡기보다 팀이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를 분명히 설정하고 단계적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주변 이웃과 잘 살아가기 위한 고민에서부터 전 지구적 환경문제까지 진정성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이 김 대표의 조언이다. 정량적·정성적 목표 설정돼야 팜앤디 협동조합 팀은 ‘신 농촌 청년 마을 조성프로젝트:청(靑)촌(村)’을 주제로 한다. 청촌은 청년의 농촌 정착 프로젝트이며 농촌문화 컨텐츠 창출 및 청년들의 자생적 경제기반 창출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현재 전남 곡성군 화양마을을 첫 1호 청촌으로 선정해 청년댁 5개소, 더불어작업소 1개소, 기존마을회관의 문화창작소 리뉴얼 등을 추진하고 마을에게 빈터와 빈집을 임대받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동선 팜앤디 협동조합 대표는 “LH 소셜벤처의 사업지원을 받기 위해서 사업모델과 소셜 임팩트 간 접점이 명확한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인의 사업아이템이 수익창출과 동시에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러한 접점이 명확해졌다면 뚜렷하고 현실적인 정량적·정성적 목표를 만들어야 한다. 목표를 토대로 실행계획과 진행과정, 집중해야 하는 요소들을 파악하고 세부적인 사업계획을 산출하면 탄탄한 사업계획이 된다. 서동선 대표는 “소셜벤처 사업지원을 받는 것에 초점을 두기보다 소셜벤처 사업에 지원할 정도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본인의 사업 모델의 수익창출 목표와 소셜 임팩트 간 접점을 세우고 각각의 목표가 도출 가능한 상태까지 성장한 후 지원하는 것이 소셜벤처 사업에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경·정원, 시대 흐름에 맞는 사업아이템으로 굿 2018년 소셜벤처 지원사업에 선정된 플라워앤가든인피플은 ‘주민참여 정원(공원) 조성과 사회적 경제를 기반한 일자리창출 시범사업’을 주제로 제안했다. 이는 민관거버넌스를 바탕으로 지역의 공원을 활용해 주민참여 공동체정원을 조성하고 지역공동체를 기반으로 정원활용 모델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프로젝트다. 현재 김영일 플라워앤가든인피플 대표는 야생화 농장을 운영하며 주민들과 함께 공원을 조성·관리하는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김영일 대표는 “LH 소셜벤처 사업이 추구하는 미션에 부합하고 환경문제·기후문제와 같은 시대적 흐름에 적합한 사업아이템을 선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시대적 논제에 맞고 조경과 환경을 주제로 한 아이디어를 제안한다면 충분히 관심 있게 볼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자투리땅을 녹색쉼터로 재창조하는 ‘72시간 프로젝트’ 아홉 번째 실행이 완료돼 시상을 앞둔 가운데,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젊은 조경가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긴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조경이상’은 서울시 푸른도시국 조경과 주최, ‘조경이상’ 주관으로 지난 5월 9일 진행한 ‘젊은 조경가들의 72시간 프로젝트 이야기’를 최근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올해 ‘72시간 프로젝트’ 홍보와 ‘조경이상’의 젊은 조경가들이 수행한 프로젝트를 뒤돌아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72시간 프로젝트’ 행사의 의미와 과정 그리고 가능성과 문제점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도 가졌다. 행사는 코로나19를 고려해 서울특별시청서소문 2청사 20층 카페테리아 마루에서 17명의 제한된 인원으로 진행했다. ‘조경이상’이 기획을 맡고, 서울시 푸른도시국 조경과에서 장소 및 동영상 제작 장비 대여 등을 지원했다. 프로그램은 발표와 토론 순으로 진행했으며 먼저 ▲강한솔 ALIVEUS 소장 ▲김무한 공주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송민원 엠더블유디랩 소장 ▲원종호 JWL 소장 ▲윤호준 조경하다 열음 대표 ▲조용준 CA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 ▲최웅재 디자인스튜디오 도감 대표 등 8팀이 페차쿠차 프레젠테이션으로 발표했다. 이어 백종현 HEA 대표와 김영민 교수의 사회로 ‘72시간 프로젝트’의 의의와 진행과정에서의 어려움, 앞으로의 방향 등 다양한 주제로 토론을 펼쳤다. 각기 다른 8팀의 ‘72시간 프로젝트’ 발표영상은 ‘조경이상’ 유튜브 채널에 들어가면 만나볼 수 있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서울시 ‘지역균형발전 정책구상’이 시작된 삼양동 일대에서 지난 2년간 추진된 도시재생 사업으로 곳곳의 빈집과 유휴지가 녹색의 마을쉼터로 변모했다. 서울시는 ‘지역균형발전 정책구상’이 시작된 삼양동 일대 도시재생 6개 분야 48개 사업 중 28개를 완료했고 나머지 20개 사업은 추진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시는 작년 8월부터 사업의 속도감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TF를 가동 중이다. 48개 사업은 주민 관심도와 체감도가 높은 사업을 재분류하고 기존 도시재생 사업 중 집중관리가 필요한 사업을 포함했다. 삼양동 도시재생 분야는 ▲주거환경 개선 ▲쉼터 확보 ▲공동체 회복 ▲교통편의 개선 ▲문화여가시설 건립 ▲청년 유입 등을 통한 지역활력 도모 등 총 6개로 나뉜다. 서울시는 강북구와 지난 2년간 총 69억 원을 투입해 삼양동 일대 이면도로와 노후 하수관로 정비 등을 추진하고 도로‧하수관로 등 열악한 기반시설을 개선했다. 빈집 5채와 유휴 국공유지 2필지를 활용해 마을쉼터 5개소도 조성했다. 미양·삼양초등학교에는 학교 옥외공간을 근린공원으로 활용하는 ‘에코스쿨’이 조성됐으며, 주택가 곳곳은 유실수와 초화류가 심긴 녹색쉼터로 탈바꿈했다. 시는 주민공동체를 회복하고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거점공간도 5개소를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빈집과 노후 마을쉼터를 복합 개발해 내년 8월 ‘삼양동 주민 복합공간’으로 조성하고 현재 이용 중인 2개 주민공동이용시설은 각각 주변 건물을 추가 매입해 규모를 확장한다. 삼양마을마당에는 어린이를 위한 바닥분수를 설치했다. 이외에도 기존 게이트볼장 내 인조잔디 설치, 노후 소공원 내 휴게·운동시설 재정비, 동네 골목길 화단 조성 등을 통해 주민 여가공간을 제공했다. 윤혁경 삼양동 총괄계획가는 “서울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마을쉼터, 골목길 정비 등 열악한 주거환경이 정비됐다. 앞으로 청년·행복주택, 사회적경제지원센터 등이 조성됨에 따라 새로운 계층이 삼양동 지역과 어떻게 상생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TF 구성 이후 노후 이면도로 정비, 주차장 확보, 녹지쉼터 확충 등 지역 변화 약속들이 본 궤도에 오른 것이 의미가 크다”며 “수십 년 동안 기울어진 운동장을 하루아침에 바로잡기는 어렵지만, 약속한 사업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정책기조를 유지해 주민들이 체감하는 변화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토교통부가 교통섬 부근에서 운전자 시야를 막는 가로수 등의 지장물을 없애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교통섬 개선 지침’을 마련해 지자체 등 각 도로관리청에 지난 14일 배포했다고 17일 밝혔다. ‘교통섬 개선 지침’은 안전한 도로환경 조성을 위해 각 도로관리청이 교통섬의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그 결과에 따라 개선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토부에 따르면 교통섬은 보행자의 안전을 확보면서도, 차량이 교차로를 지나지 않고 우회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에 교차로 내 신호대기 차량 감소 등 교차로 운영 효율화를 위해 1990년대에 도입 후 집중 설치됐다. 서울시에는 현재 7172개 교차로 중 523개 교차로에 936개 교통섬 설치돼 있다. 일부 교통섬은 교차로 인근에 설치된 지하철 출입구, 환기구, 가로수 등 지장물로 인해 운전자의 시야가 확보되지 않거나, 교통섬 주변에 안전시설이 미흡해 도입 취지와 다르게 운영되는 곳이 있었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이번에 마련한 지침에서는 교통섬이 도입 취지와 부합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점검 체크리스트와 안전시설 보강 및 가로수 제거 등 교통섬 주변에 대한 유형별 개선방안을 함께 제시했다. 먼저 보행자의 안전이 중요한 ‘사람 우선 교차로’에는 고원식 횡단보도, 일시정지 표지(STOP 사인), 보도용 방호울타리를 설치하는 등 차량의 저속 통행을 유도해 보행자의 안전성을 집중적으로 향상시키는 한편, 신규 교통섬 설치도 최소화 하도록 했다. 차량 통행량이 많은 ‘차량 우선 교차로’에는 가로수 제거, 횡단보도 위치 조정 등을 통해 운전자가 보행자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하고, 시선유도봉 등 안전시설을 보강토록 했다. 보행량이 많은 교차로 중 교통소통에 문제가 없을 경우 교통섬 철거를 검토하고, 야간 운전자 시야 확보를 위해 교통섬에 조명시설도 설치한다.
  •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 미래포럼 연재 조경인이 그리는 미래 올해 초 돌발적으로 발생한 코로나 사태, 그 이전부터 계속된 국내 건설경기 부진 등 어찌할 수 없는 여러 문제들이 쌓였다. 당장 우리 손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외부 환경을 제외하고 과연 우리 조경산업계가 미래에도 성장할 수 있는 방향성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현재 우리나라 조경자재나 토목자재 시장은 오로지 가격으로만 승부하는 행태가 10년 전부터 만연해 오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는 오랜 시간동안 새로운 시장 및 트렌드를 구축한 시장이 축소될 수밖에 없다. 오직 가격을 만족시키기 위한 저급품의 자재들만 살아남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이에 몸담고 있는 발주처, 설계사, 감리 등 전문가 단체들의 방임 및 무시에서 기인함이다. 이 글이 우리 조경산업계의 어두운 부분을 밝혀 반성하고, 미래지향적인 선진형 환경을 구축하는 작은 등불이 되길 바란다. 문제의 원인 문제의 원인은 시장의 변화를 법과 제도가 충분히 따라오지 못하고 또 지켜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전문성과 경험이 없기 때문에 자신이 필요로 하는 제품의 품질을 잘 모른 채 가격 정보에 의존해 물건을 구입한다. 이것은 자재 시장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조경을 위해 자재를 선택할 때 사람들은 그 조경자재에 관해 충분히 알지 못한 상태에서 여러 제품을 취급해야하기 때문에 가격을 기준으로 삼게 될 수밖에 없다. 이런 가격이 주는 정보 외에 품질에 관한 신뢰를 줄 수 있는 것이 인증제도다. 하지만 현재 자재시장은 KS, 환경, 신기술 등 제반 인증에 따른 기준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그 기준대로 제조되지 않아서 문제가 많다. 신호등이 도로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전해주는 것처럼 법과 제도의 산물인 인증제도 역시 마찬가지로 자재시장 참여자에게 올바른 정보를 전해주도록 해야 한다. 선진국은 아무도 지나다니지 않는 도로에서도 빨간불이 들어서면 반드시 차량이 선다. 그렇기에 보행자가 안전하게 신호등만 믿고 도로를 건널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자재시장에서도 마찬가지여서 시장에 참여하는 모든 기업들은 경쟁이 아무리 치열해도 각국의 국가기준을 준수한다. 하지만 우리 자재 시장에서는 가격경쟁이 치열하다는 이유로 기준조차 만족하지 못하는 제품들이 시장에 공급된다. 그러다보니 당장에는 선택받을 수 있을지 몰라도 결국 시장에서 퇴출당하게 되고 나아가 그런 불신이 기 형성된 시장을 고사시키며 다른 자재로 대체되는 결과로 나아가게 된다. 과거의 예를 보면 콘크리트 경계석이 동파 등 품질불량으로 인해 시장에서 퇴출되고 석재 경계석으로 대체된 사례가 대표적이다. 사실상 불량제품을 걸러주는 인증시스템이 마비된 상황이다. 선진국과 우리는 무엇이 다른가 “태산은 한줌의 흙도 사양하지 않고 바다는 작은 물줄기라도 가리지 않는다”[泰山不辭土壤(태산불사토양) 河海不擇細流(하해불택세류)]라는 유명한 고사성어가 있다. 이 말은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으니 무조건 다 받아들이기만 하면 크고 높아질 수 있다는 말로 자주 오용된다. 실제로는 전혀 다른 말이다. 선진국의 경우 법과 제도가 사람들이 지킬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것으로 구성된다. 인증도 마찬가지여서 이것이 일단 만들어지면 선진국의 기업들은 그것을 어떤 상황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지킨다. 그렇게 검증과정과 인증을 쌓아 올렸기에 선진국이 태산이 되고 황하가 된 것이다. 우리의 기업들은 인증제도를 통과만하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에게 중요한 것은 인증이 아니다. 그 인증의 신뢰가 중요한 것이다. 제도를 악용하고 기준을 중시하지 않은 채 인증만 잔뜩 받아 그것을 영업으로 활용하는 지금, 소비자가 우리를 믿을 수 있는가? 믿음이 없는 시장에 과연 미래가 있는가? 높은 기준에 맞춰 멀리 봐야 현재 정책에 반영되고 있는 여론을 살펴보면 국민들은 이미 친환경자재, 기능성자재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만큼 생태환경과 기능성 등에 대한 수준이 높아졌다는 뜻이다. 자재시장의 기준과 수준도 그런 눈높이를 따라 가야하는데 가격에만 집중하다보니 기술이나 노하우가 축적되지 못하고 눈속임과 요령만 난무하고 있다. 미래를 바라보기 위해 인증제도를 손보고 시장 질서를 바로 잡아야 한다. 현재의 인증제도 중 일부 분야는 인증이 너무 많으니 제대로 검증할 수가 없다. 그러다보니 처음 인증을 통과하느냐 마느냐에 중심을 둘 수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인증을 받는 회사들도 그 점을 악용해 1회성 통과에만 목을 매고 통과한 뒤에는 이전으로 돌아가기 일쑤다. 187개의 법정인증제도와 민간인증제도가 수없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좀처럼 선진화되지 못하고 있다. 시장참여자들이 중심이 돼 불필요하고 중복된 인증은 없애고 꼭 필요한 인증은 계속해서 검증을 받는 쪽으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 ISO인증이 왜 표준의 대명사가 되었는가. 1회성 표준이 아니라 계속해서 검증하고 재인증하고 그 기준을 준수하는지 확인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살아있는 시장의 인증이 된 것이고 작동하는 신호등이 되는 것이다. 조경산업 관련 인증제도도 높은 기준으로 1회성 통과에 중점을 둘 것이 아니라 지속될 수 있는 인증제도를 중점으로 시장을 개선해나가야 한다. 우리는 누구나 죽는다는 것을 알지만 비록 유한한 삶일지라도 무한한 세상에 보다 특별한 가치를 남기길 바란다. 그런 무한한 가치를 기업도 꿈꾸고 국가도 꿈꾸고 심지어는 하루살이도 그런 꿈을 꾼다. 비록 나라는 한 사람은 죽을지 몰라도 그 뜻을 이어 세상을 보다 가치있게 할 사람이 계속해서 존재하기 때문이다. 조경산업계도 앞서 그런 꿈을 꾼 사람들의 노력과 헌신으로 이런 가치와 기술이 축적돼 시장이 형성돼왔다. 이런 현실에서 과연 조경산업계는 앞으로도 축적이 지속돼 시장이 확장될 수 있을 것인가? 조경산업계도 품질을 높여야 한다. 그래야만 선택받을 수 있고 미래가 있을 수 있다. 한용택 / 이노블록 대표이사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생활권 녹지공간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자투리땅을 녹색쉼터로 재창조하는 ‘72시간 프로젝트’ 아홉 번째 무대의 막이 올랐다. 서울시 푸른도시국은 13일 서소문1청사 1동 13층 대회의실에서 ‘2020년 72시간 프로젝트’ 개회식을 개최했다. ‘72시간 프로젝트’는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개최된 ‘72HUA(72 Hour Urban Action)’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된 ‘공공 프로젝트 사례’를 모티브로 시작됐다. 2012년 ‘Take Urban in 72hours’라는 이름으로 서울시에서 처음 추진했으며, 2013년부터는 일반시민들이 좀 더 이해하기 쉽도록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라는 명칭으로 변경했다. 올해부터는 72시간 이내에 작품 조성이 이뤄지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72시간 프로젝트’로 명칭을 바꿨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시는 지난 2012년부터 현재까지 9년간 시민들의 생활권 내 버려진 공터 73곳을 녹색쉼터로 조성했다. 현재까지 총 709명의 시민과 조경·건축·도시 분야 전문가가 주체적으로 협력하며 서울시 내 공원녹지 소외지역 해소와 더불어 서울의 도시경관을 점진적으로 변화시켜왔다. 이에 2018년 국토교통부 주관 ‘제2회 경관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고 2019년 ‘대한민국 국토대전’의 ‘도시재생 및 생활SOC 분야’ 1위를 차지해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받았다. 올해도 작년에 이어 시민이 직접 대상지에 적합한 주제를 찾아 보다 실험적이고 참신한 계획을 할 수 있도록 “000를 나누자!”라는 미션을 부여했다. 접수 결과 총 43개의 시민팀이 응모했으며, 이 중 5개 팀이 최종 선정됐다. 자투리땅의 역할과 의미를 스스로 찾는 공모였기에 작품 하나하나 기후변화 대응, 커뮤니티 활성화 등 도시와 시민이 현재 겪고 있는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또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미세먼지 저감수종을 선별 식재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대상지는 ▲중랑천 산책로변 공터 1개소(성동구 송정동 72-1 일대) ▲주택가 및 도로변 자투리땅 2개소(중랑구 상봉동 276-15, 노원구 상계동 1252-2 일대) ▲공원 내 공터 1개소(은평구 불광동 247-4 일대) ▲법원 앞 공개공지 1개소(양천구 신정동 313-1 일대) 등 총 5개소다. 5개 팀은 13일부터 각각 매칭된 공간에서 16일까지 72시간(3일)동안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72시간 프로젝트는 우리 주변에 방치되었던 자투리땅의 가치에 주목해 지역의 숙원사항을 해결한다. 크기는 작지만 시민생활에 영향력이 큰 사업이다”며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지역 주민들의 많은 협조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곁(옆자리)” ‘수직관계’ 팀 대상지: 성동구 송정동 72-1 일대 대상지 인근 회사에서 함께 근무하는 직장 동료들로 구성된 ‘수직관계’ 팀은 수평적인 관계를 지향한다. 쓰레기 무단 투기로 인해 악취가 나고 음침한 성동구 송정동 산책로변 공터의 화장실과 공간을 분리해 이용객들이 잠깐 쉬어갈 있는 ‘곁(옆자리)’을 나누는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시선” ‘시밀러’ 팀 대상지: 중랑구 상봉동 276-15 일대 ‘시밀러’ 팀은 조경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조경을 사용되지 않는 공간을 변화시키는 ALIVEUS와 서울시립대학교, 고려대학교 학생들로 이뤄졌다. 이들은 지역 주민들의 무관심 속에 쓰레기 무단 투기지역으로 전락한 중랑구 상봉동의 자투리땅을 사람들의 ‘시선’을 나누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주민들의 시선은 곧 관심이 돼 긍정적인 감시의 역할을 하고 이를 통해 쓰레기 무단 투기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테이블” ‘모였SWU’ 팀 대상지: 노원구 상계동 1252-2 일대 ‘모였SWU’ 팀은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재학생과 팀펄리가든(졸업생) 소속 조경가로 구성됐다. 이 팀은 노원구와 의정부시의 경계에 위치한 노원구 상계동 자투리땅을 지역 커뮤니티 공간으로 변화시킨다. 방치되고 인적이 드문 자투리땅에 ‘테이블’을 설치해 사람들이 모여 들게 하고, 주변의 텃밭을 이용하는 주민들에게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치유의 꽃다발” ‘Team A.NAM’ 팀 대상지: 은평구 불광동 247-4 일대 고려대학교 조경학도와 건축학도들이 모인 ‘Team A.NAM’ 팀은 은평구 불광위령탑 옆에 방치된 공터에 은평구화인 ‘코스모스’를 형상화한 공간을 조성한다. 이 곳을 이용하는 주민들에게 ‘치유의 꽃다발’을 제공하는 치유와 회복의 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일상” ‘7272뱅뱅’ 팀 대상지: 양천구 신정동 313-1 일대 ‘7272뱅뱅’ 팀은 한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와 재학생, 졸업생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양천구 법원 앞 공개공지를 일상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대상지는 주민들이 등하교 또는 출퇴근을 위해 매일 이용하고 있는 곳이다. 이에 쉼터를 조성해 주민, 학생, 직장인 등 버스정류장 이용자들이 ‘일상’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2022년 광주에서 세계조경가협회(IFLA) 한국총회가 열리는 가운데, 준비위원회가 공식 출범해 본격적인 개최 준비에 나섰다. 한국조경학회는 13일 플라자호텔 메이플홀에서 2022년 개최 예정인 세계조경가협회(IFLA) 한국총회 준비위원회 출범식을 가졌다. 세계조경가협회(IFLA: International Federation of Landscape Architects)는 전 세계 77개 나라 조경가 2만5000여 명이 참여하는 글로벌 조직이다. 1948년 영국에서 조직된 이후 현재는 유럽, 아시아태평양, 아메리카, 아프리카, 중동 지역의 5개 지회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총회 준비위원회는 한국조경학회, 한국조경협회,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을 주축으로 구성되며 향후 조직위원회 결성을 위한 한시적 조직으로 운영된다. 2022 세계조경가협회 한국총회 공동준비위원장은 차기 한국조경학회장이자 현 한국조경학회 수석부회장인 조경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노영일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 이사장, 이홍길 환경조경협회 수석부회장이, 특별준비위원은 오화식 사람과나무 대표와 김아연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맡는다. 출범식에는 광주광역시 관광재단, 환경조경발전재단, 조경지원센터, 한국전통조경학회,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 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 언론사 등 범조경계 대표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안세헌 한국조경학회 기획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날 김경윤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은 “2022년은 한국조경학회가 태어난 50주년이 되는 해이기에 IFLA 개최는 더욱 의미가 있다. 또한 센트럴파크를 설계한 프레데릭 로 옴스테드 탄생 200년이기에 보다 뜻 깊은 해”라며 “2022년 세계총회가 잘 이뤄지기 위해 조경계 대표들과 광주시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석 한국조경학회 회장은 “코로나19, 기후변화, 팬데믹 등 환경 분야 이슈들은 전문가와 국민, 세계인들이 모두 고민해야 하는 과제다. IFLA에서는 여러 시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경가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하며 환경문제에 관한 주제를 담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2022 세계총회를 통해 지역적으로 조경 분야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광주는 문화적 잠재력이 뛰어난 도시이고 총회 개최를 통해 한국조경을 널리 알려 국제화 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언론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노환기 한국조경협회 회장은 “세계총회는 조경산업의 큰 잔치이기 때문에 조경 분야 단체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며 “총회 주제인 리 퍼블릭에 관심을 갖고 조경에서 대처할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경진 공동준비위원장은 “IFLA는 전 세계 조경가들이 모여 공공적인 관점에서 지구환경문제 대처방안과 지침을 고민하고, 균형 있는 생명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식·기술·교육·직업윤리를 공유·전파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2 세계총회 주제인 리 퍼블릭은 산업도시의 위생문제, 도시의 여러 구체적 문제 해결을 위해 공원을 조성하고 조경을 만들어 간 역사적 흐름을 이야기한다. 세계총회를 통해 21세기 기후변화, 팬데믹 등과 같은 달라진 시대 문제에 따라 조경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 고민해야 한다”며 IFLA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아울러 “한국조경의 성취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국내적으로 조경이 사회적 가치가 있는 전문 분야라는 것을 민간기관 및 시민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노영일 공동준비위원장은 “세계총회가 10월까지 광주광역시와 MOU 체결을 할 수 있도록 진행하겠다. 한시적으로 결성된 준비위원회가 6개월 후 조직위원회로 전환될 수 있도록 발전시켜나가겠다”며 “세계총회 전시회 및 기념공원 조성을 추진할 예정이니 광주시가 적극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한국조경학회는 오는 13일 플라자호텔 메이플홀에서 세계조경가협회 한국총회 준비위원회 출범식을 가진다고 10일 밝혔다. 세계조경가협회(IFLA: International Federation of Landscape Architects)는 전 세계 77개 나라 조경가 2만5000여 명이 참여하는 글로벌 조직이다. 1948년 영국에서 조직된 이후 현재는 유럽, 아시아태평양, 아메리카, 아프리카, 중동 지역의 5개 지회로 활동하고 있다. 협회는 세계 인류의 번영을 위해서 전 지구적으로 지속가능하고 균형 있는 생명 환경을 창조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이를 위해 UN, UNESCO, ICOMOS 등 국제기구와 협력하며 지식과 기술, 직업윤리와 교육 노하우를 공유하고 전파하는 일을 하고 있다. 한국총회 준비위원회는 한국조경학회, 한국조경협회,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이 주축으로 구성되며 향후 조직위원회를 결성하기 위한 한시적 조직이다. 이번 한국총회 준비위원회 출범식에는 광주시, 광주관광재단, 한국전통조경학회, 환경조경발전재단, 전문식재공사협의회, 놀이조경자재협회, 조경지원센터, 언론계 등 범조경계 대표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2022년 IFLA 세계총회는 광주에서 일주일간 IFLA 회장단회의, 각국 대표단회의, AAPME(Africa, Asia Pacific, Middle East) 조경상 시상식, 세계학생공모전, 사례지 답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광주시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세계총회의 잠정 주제는 ‘리: 퍼블릭 (Re: Public)’이다. 19세기 산업도시가 등장하면서 생겨난 도시위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원을 통해 공공적 조경을 주도하면서 근대 조경이 태동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오늘날 조경이 공공 리더십을 어떻게 발휘할지 다양한 생각과 실천적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21세기는 19세기 도시와 다르게 다양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 기후변화, 미세먼지, 재해 예방, 팬데믹 등 여러 시대 문제를 조경 분야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가 새로운 과제다. 이와 같이 코로나 19가 가져온 조경 분야의 변화도 총회에서 심도 있게 다뤄질 예정이다. 조경학회에 따르면 IFLA 세계총회가 열리는 광주를 중심으로 전라남도 일대는 다양한 조경 자원이 밀집한 장소이다. 오래된 전통문화와 공간을 세계인에게 알릴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세계총회에 맞춰 한국 조경 50년을 기념하는 출간물 발간과 전시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조경학회는 지자체와 협력해 도시 경관을 변화시키는 조경 축제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학회는 세계조경가 총회 개최를 통해 한국조경의 성취를 전 세계에 알리고 글로벌한 지구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1981년 협회에 가입해 1992년 IFLA 세계총회를 서울, 경주, 무주에서 개최했고 1999년에는 양양에서, 2009년에는 인천에서 IFLA 아시아태평양 지역대회를 개최했다. 또한 한국 조경가들이 많은 상을 받았으며 세계학생조경작품 공모전을 후원하는 등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 [서울시립대학교 = 이현우 통신원] 지난 3일 박찬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해외 연구진과 연구한 기후변화 관련 논문이 SCI 학술지인 ‘NATURE ENERGY’ 저널에 실렸다. ‘NATURE ENERGY’ 지는 2019년 기준 영향력 지수가 46.495인 SCI급 국제학술지다. 논문명은 ‘Impacts of climate change on energy systems in global and regional scenarios’로, 기후변화가 전 지구적-지역적으로 에너지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그동안 기후변화가 에너지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많은 연구가 이뤄졌지만, 공간 규모에 걸쳐서 포괄적인 이해가 부족했다는 점에서 종합적인 평가를 위한 모델을 제안하는 것이 연구의 목적이다. 논문에 따르면 대부분의 연구는 일반적으로 단일에너지 모델과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사용해 수행되기 때문에, 개별 지역의 경우 다른 모델과 시나리오를 사용하므로 비교 가능한 평가를 제공하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에너지 시스템에 대한 기후변화 영향분석은 모든 규모에 걸쳐 일관된 입력과 방법을 사용하고 불확실성을 줄이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저자 설명이다. 본 연구에서는 기후변화 시나리오인 ▲RCP(Representative Concentration Pathways) ▲SSP(Shared Socio-economic Pathways)를 사용했고, 기후변화 영향평가의 표준화를 시도한 ISIMIP(Inter-Sectoral Impact Model Inter-Comparison Project)체계 기반의 방법을 사용해 에너지 분야에 적용했다. 박찬 교수에 따르면 이를 통해 다른 연구 간 비교 가능성을 촉진하고 불확실성을 계량할 수 있으며, 거시적 지역 및 세계적 규모의 에너지에 대한 기후변화 영향을 평가할 수 있게 된다. 연구에서 제안된 분석 체계 및 평가모델은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6차 평가보고서 작성과 더불어, 파리협정과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의 이행과정에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 언급된다. 박찬 교수는 2016년부터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며, 현재 기후변화 감축 및 적응 분야와 관련된 통합평가모델링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IIASA ▲PBL ▲NIES ▲IAMC 등 국제적 기후변화 연구조직과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본 연구논문과 작년 ‘Nature Climate change’ 저널에 출판된 “인위적으로 유도된 경로에 대한 기후변화의 경제적 영향의 의존성” 논문을 포함해 11편의 기후변화 완화, 영향, 적응 관련 SCI 논문을 출간해 기후변화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빅데이터, AI 기반의 기후변화 문제의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데 역점을 두고 연구를 수행 중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정부가 개발로 인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감소시키는 저영향개발(LID), 자정 능력이 상실된 지역을 복원하는 생태복원 등 녹색복원 분야 관련 학과나 과정을 운영하는 대학 10곳을 선정해 3년 동안 학교별로 30억 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한국형 그린뉴딜을 선도할 전문인력 양성과 미래 유망 녹색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녹색 융합기술 인재 양성 특성화대학원(이하 특성화대학원)’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환경부는 산업의 녹색전환과 환경현안 해결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요구되는 ‘녹색 융합기술 인재 수요’를 위해 생물소재·녹색복원·탈플라스틱(포스트플라스틱)·녹색금융 4개 분야에서 석·박사급 전문인력 900명을 양성해 창업이나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지원사업은 4개 분야 중 지원하고자 하는 분야의 관련 학과나 과정을 운영하고 있거나, 향후 개설이 가능한 대학을 대상으로 한다. 지원사업에 응모하고자 하는 대학은 지원분야 관련 교과목으로 구성된 석·박사 학위과정을 개설하고, 산업체와 연계한 현장실습 및 취업연계 과정 등을 운영해야 한다. 모집 공고는 8월 10일부터 9월 8일까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누리집에서 진행하며, 사업계획서 접수 기간은 9월 2일부터 8일까지다. 환경부는 관련 평가절차를 밟아 올해 9월까지 10개 대학을 선정하고, 교과과정 및 교과목 마련, 학생 모집 등 사전준비를 거쳐 내년 2월부터 특성화대학원의 운영되도록 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되는 생물소재·녹색복원·탈플라스틱(포스트플라스틱) 분야는 앞으로 대학당 3년 동안 총 30억 원 내외의 정부지원금을, 녹색금융 분야는 3년 동안 총 15억 원 내외의 정부지원금을 받게 된다. 김동구 환경부 환경경제정책관은 “새롭게 열리는 시장, 환경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녹색융합기술 분야에 대한 맞춤형 교육을 통해, 양성된 인력들이 환경기업의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조경학회 공원녹지연구회는 오는 18일 저녁 8시부터 역사경관과 공중보건에 관한 미국 조경의 연구 동향’을 주제로 웨비나를 개최한다. 이번 웨비나는 미국 조경 연구자들의 역사경관과 공중보건에 대한 연구와 상호 교류 기회를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웨비나에서는 ▲자연·문화자원 보호를 위한 U.S. National Park Service 역사경관 보전·관리 프로그램 ▲Palmito Ranch Battlefield 장기보전종합계획 사례 연구 ▲건강과 안전을 위한 설계 및 계획 ▲노인 및 어린이를 위한 외부환경과 신체활동에 대해 진단하는 시간을 갖는다. 발표는 ▲박소현 코네티컷대학교 식물과학 및 조경학과 교수의 ‘역사경관 보전의 조경계획적 접근’ ▲이성민 텍사스 A&M 대학교 조경 및 도시계획학과 교수의 ‘공중보건 증진을 위한 학제간 연구’로 구성되며, 발표 후에는 안승홍 한국조경학회 공원녹지연구회 회장을 좌장으로 토론이 진행된다. 웨비나는 화상회의 프로그램 Zoom을 설치한 후 해당 회의방(https://us04web.zoom.us/j/74652717421)으로 들어가면 참여할 수 있다. 회의 ID는 746 5271 7421, 암호는 123456이며, 웨비나 관련 질문은 8월 14일 오후 5시까지 이메일로 접수받는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조경기사 합격률이 2015년 이후 최고치인 36.5%를 기록함과 동시에 문제 오류 논란이 제기된 2020년 조경기사 1·2회 통합 필기시험에서 공부를 해도 알 수 없는 문제도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10여년간 조경자격 수험생을 가르쳐 온 김진호 성운환경조경학원 원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3회 때 추가시험 기회가 주어진 만큼, 떨어지더라도 수험생들이 상처받지 않을 수 있게 공부하면 풀 수 있는 문제를 출제해 달라”며 지난 회차 문제 몇 가지 해설을 보내왔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지난달 24일 2020년 국가기술자격 정기검정 기사 제3회 시행계획 변경 내용을 공고했다. 3회차 필기시험은 8월 22일부터 23일까지 치러지며, 합격자는 9월 3일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조경기사·산업기사 시험은 1·2·4회차에 실시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제1·2회차가 통합 시행되면서 3회차에도 시험기회가 주어져 수험생들의 관심이 쏠린다. 김진호 원장은 지난 1·2회차 시험에서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웠을 문제로 12번 “문헌상 우리나라의 정원에 식물인 연이 최초로 나타난 시기는?”을 꼽았다. 이 문제의 답은 ‘서기 123년’이었다. 김 원장은 “삼국사기나 삼국유사 등에 나오는 꽃을 모아 놓은 『이천 년의 꽃』(김규원 저, 한티재, 2015.)이란 책을 찾아보고 서기 123년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 부분을 찾아 별도로 외우지 않으면 알 수가 없는 문제다”며 “조경기사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어디서 정보를 알아야 하는 것인가?”란 질문을 던졌다. 김 원장은 “출제자 자신이 어디선가 힌트를 얻고 그것이 사실이라고 해도 아무런 생각 없이 그냥 출제하면 안 된다”며 “이러한 것들이 조경사적 가치가 있는 것인지, 교육적 가치가 있는 것인지, 그렇다면 왜 여태껏 이런 문제가 한 번도 안 나왔는지 등을 한 번쯤은 생각해 봐야한다. 또한 출제자가 전문가라면 그런 것을 교육적으로 어떻게 연결시켜 교육을 해왔는지, 아니면 다른 교수들과 의견을 나누어 교육적 중요성을 공론화시켜보았는지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김 원장은 “문제를 출제할 때는 수험생들의 수준을 감안해 공부할 범위에서 난이도를 조절해서 내야지, 식물이 조경과 연관되니 식물에 관한 것은 다 괜찮은 것이라고 생각하고는 절대 공부할리 없는 문제를 내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지난 1·2회차 통합시험에서 합격한 수도권 소재 조경학과 학생은 “연이 우리나라에 도입된 시기를 묻는 것은 이번 시험에서 처음 봤다. 시험이 끝나고 학교에서 배운 책은 다 찾아보고 자격증 수험서를 다 뒤져봐도 안 나오더라. 합격했는데도 시험이 끝나고 화가 났다. 자격증시험이 보물찾기하는 건 아니지 않는가?”라며 출제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 111번 최초의 흰불나방 피해시기에 대한 문제에 대해 김 원장은 “흰불나방을 막으려면 ‘1958년 전후’로 돌아가야 하는 것인가? 공부의 보람을 느끼게 하거나 또는 공부가 부족했음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문제를 원한다”며 의미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서 한국생태복원협회장을 역임한 이승제 신구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교수는 “6.25 때 미군이 지원을 오면서 흰불나방이 들어왔다. 이는 조경관리 문제가 아니라 역사적인 이야기다. 그렇다고 조경사에서는 중요하게 다뤄질 부분도 아니다”며 김 원장의 의견에 동의했다. 이 뿐만 아니라 “이런 것보다는 나무에 피해를 입히는 병해충과 그 방제법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실무에선 필요 없고 헷갈리게 하려 만든 쓸 데 없는 문제를 내는 게 문제다. 나무의사도 상황은 비슷한 유형의 문제들이 나온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안전관리 관련해서도 교재도 없고 가르치지도 않는 문제들이 나오는 것 같다. 학교에서 교육이 되는 부분만 내야지 엉뚱한 데서 내는 건 잘못됐다”고 덧붙였다. 120번 문제는 “과석, 중과석과 같은 가용성 인산비료에 석회질 비료를 함께 배합할 경우 비효가 감소하는 원인 물질에 해당되는 것은?”이었는데, 김진호 원장은 이 문제도 어려운 문제 중 하나로 꼽았다. 김 원장은 “조경관리학에서 농약은 개괄적인 내용과 조제법 정도만 배운다. 시험에서는 한 회차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농약의 세부적인 내용 공부에 많은 시간을 들이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농약을 만드는 건 그 전문 분야가 따로 있으니, 조경학에서는 농약에 대한 이해와 활용법을 알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조경시공이나 관리실무 현장에서는 농약 병뚜껑 색깔을 보고도 종류를 구분하지 못하는 게 더 문제라는 지적도 있는데, 이런 문제가 더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있다. 작물보호제 전문기업인 팜한농에 다니는 김인수 선임은 “모든 지식이 많으면 좋겠지만 너무 과한 부분이 있다. 농약은 화학적, 생물학적 지식을 활용해 만들어내는 약품이다. 조경을 전공한 학부 수준에서 접근할 수 있는 문제를 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농약 배합은 판매상에서 다 알 수 있고 사용 전 검색하면 충분한 일이다. 활용법에 대한 이해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약 제조회사를 다닌다면 알아야겠지만, 외부공간을 만들고 관리하는 데서 농약의 세부조합까지 세세하게 알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은행 다니면 돈의 제조공정과 구성성분을 공부해야 하고, 프로게이머가 반도체를 제조할 줄 알아야 하는 건 아니지 않는가?”란 말도 했다. 김진호 원장은 97번 문제 “단순보에서 A점의 반력이 B점의 반력의 3배가 되기 위한 거리 x는 얼마인가?”도 수험생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문제일 것이라고 봤다. 구조역학은 아주 이로운 영역에 속하는 학문으로 일상생활에서의 역학적 원리도 이해하기 쉽고, 설명 가능한 것이 많은 분야란 것이 김 원장의 설명이다. 하지만 조경학과 학생들은 건축이나 토목과 학생들보다 훨씬 적게 역학을 배우는 것을 고려해야 하고, 조경학과를 나온 학생들이 접근 가능한 문제를 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 관계자는 “문제은행에서 선별된 문제를 직원들이 검토하고 있는데 객관화할 수 있는 내용으로 정리하려 노력하지만 한계가 있다. 문제가 있는 것들은 사후처리하거나 폐기 처리하는 부분으로 가는 게 맞다. 지적된 문제들은 재검토해보겠다”고 답변했다.
  • [서울시립대학교 = 서민정 통신원] 매니페스토 디자인랩은 지난 7월 29일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Platform L 지하 2층 라이브 홀에서 ‘矛盾之道(모순지도) Design of Paradox’를 주제로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초청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김영민 교수는 “건축이라는 단어를 이야기하면 대부분의 사람은 특정한 이미지를 떠올린다. 하지만 조경이라는 단어를 말했을 때는 그렇지 못하다”며 캐서린 구스타프슨의 “하늘을 향해 열린 모든 공간을 디자인하는 것이 조경이다”는 말을 인용해 조경의 정의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참여했던 몇 가지 프로젝트를 보여주며 모순적인 형태의 설계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먼저 여의나루 선착장 조성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레토의 섬을 모티브로 설계했다. 땅이 떨어져 나온 느낌을 주는 지형을 만들자는 생각을 했다. 건물이 땅이 되고 땅이 건물이 되고 물 위에 있지만 물 위에 있는 곳이 아닌 공간을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광화문광장 설계에 대해서는 ‘깊은 표면’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모순감을 표현했다. 김영민 교수는 지난 2019년 1월 새로운 광화문광장 국제설계공모에서 당선된 CA조경기술사사무소 컨소시엄 일원이다. 김 교수는 “광화문광장은 여러 방면에서 복잡한 곳이다. 그래서 광장임에도 불구하고 비어있지 못하다. 비어있으면서도 다양하게 사용할 수 없을까 라는 생각에 지하에 광장을 하나 더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광화문광장 근처에 가보면 지하에 교보문고부터 전시관까지 다양한 공간이 있지만 모두 분리돼 있다. 이를 연결하고자 했다. 또 대부분의 광장이 일렬로 식재 돼 있는 모습으로 구현된다”며 “다채로운 형태의 식재계획을 통해 그런 전형적인 모습을 탈피하고 조경이 일상을 담아낼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유도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교수는 “모순의 길이라는 디자인의 방법은 반드시 모든 것을 버리는 게 아니다. 일부를 바꿔서 재창조하는 것도 혁신의 일부다”는 말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강연에 이어 ▲코로나 19 팬데믹 시대, 조경의 역할은 무엇인가 ▲모순이 가지고 있는 미래가치는 무엇인가 ▲조경과 건축의 관계(한계점과 이상향)에 대한 주제로 토론자들의 생각과 방청객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토론자로는 ▲이향은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송하엽 중앙대학교 교수 ▲나건 홍익대학교 교수 ▲안지용 건축가가 참여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엔지니어링협회 표준품셈센터는 지난 29일부터 오는 8월 11일까지 14일간 2020년도 엔지니어링 표준품셈(안) 온라인 공청회(1차)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2020년도 제·개정 조사연구 중인 엔지니어링 표준품셈(안) 9종의 구성, 업무 구분, 정의, 투입인원수 및 환산·보정계수 등에 관한 관계자 의견을 수렴한다. 이번에 처음 제정되는 표준품셈은 조경설계를 비롯해 ▲BIM 기반 도로 ▲IoT 기반 건설 계측 관리 ▲수도시설 기술진단 ▲해양공간 관리계획 등 5개 분야이며 ▲소음진동 엔지니어링 ▲정보통신공사 감리 ▲지반조사 ▲해양조사 등 4개 분야는 개정작업을 진행 중이다. 연구 일정에 따라 미작성된 부분은 추후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엔지니어링종합정보시스템 알림-공지에 첨부된 의견 제안서를 작성해 기간 내에 엔지니어링협회 공청회 담당자 앞으로 메일을 발송하면 된다. 한편 ‘조경설계 표준품셈’ 연구는 한국엔지니어링협회 품셈관리센터 연구원 2명과 한국조경협회 추천 초빙연구원 2명이 중심으로 수행하며 조경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협의회 12명, 중앙부처 및 지자체, 공기업 등으로 구성된 부문위원회 8명이 함께 참여한다. 이번 1차 조경설계 공청회 이후 9월에 부문위원회 중간평가를 거치고, 10월까지 전문가협의회를 통한 품셈(안) 보완, 10월 중 품셈에 대한 업계·발주청 등 대상 2차 공청회, 11월 부문위원회 최종평가, 12월 표준품셈 심의위원회 의결 후 산자부 인가·공표 예정이다.
제24회 일·한 조경인 축구대회 성료… “세대 잇는 교류·협력 공고히”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24년전심은우정의씨앗이다시한번용인에서발아했다. 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가지난26일한국용인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조경인들의화합과기술교류의장을마련한이번대회는팬데믹이후5년만에한국에서열린첫대회로,한일양국의조경관계자들이다시만날수있는뜻깊은자리를제공했다. 이번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는양국조경인들간의기술교류와협력의지를더욱공고히하며,조경인의역할과책임에대한 인식을고취시키고자마련됐다. 축구대회하루전인지난25일에는양국조경가들이에버랜드장미원과 하늘정원길을시작으로희원과호암미술관을둘러보며교류의시간을가졌다. 한국의다양한조경스타일을엿볼수있는이번탐방은현장도슨트가함께해장미원과하늘정원길의조경설계와 유지관리의배경을설명하고,희원과호암미술관에서는한국의전통조경과현대조경을한자리에서볼 수있는시간을마련했다. 양지근린공원에서진행된축구대회는기후변화와공동체회복등다양한사회적과제를함께해결하기위해양국의 조경인들이지속적으로협력하자는다짐속에서이뤄졌다. 노영일한국팀예건단장은개회식환영사에서“조경은생태계보호와재생에너지를 통한지속가능성을실현할수있는중요한분야”라며“이 대회를통해양국의조경인들이세대간지식과경험을공유하며조경의가치를함께널리알려가자”고 말했다. 이어콘도마사토일본팀교토시청단장은“조경은시대의변화에따라쾌적한 공간을창출하며이용자의요구와사회과제에대응해왔다”며“향후에도 양국간의지속적인협력과기술교류를이어나가길바란다”고말했다. 이날경기에서는한국팀이일본팀을3:1로리드하며승리를거뒀다. 경기가끝난후저녁에는용인라마다호텔에서시상식과환영의밤이진행됐다.시상식에서는 한국팀과일본팀의MVP를포함한주요선수들이시상받았고,이어진 공연에서는테너노경범,피아니스트김영아,그리고바리톤 김현등이멋진무대를선사하며환영의밤을더욱빛냈다. 특히노경범테너가부른‘물망초’는 한일조경인들의연례만남이앞으로도지속되기를바라는마음을담아큰감동을줬다. 올해대회는특별히한국과일본에서역대최대규모의신입회원들이참가해한일조경인축구대회가세대를잇는 교류의장으로거듭날수있음을확인시켰다. 신입회원들은행사주제곡인영국밴드퀸의‘WearetheChampion’을함께부르며화합을다졌고,한일 조경인의지속가능한목표와조경의의미를세대와함께나누는뜻깊은시간을보냈다. 한편제25회축구대회는내년일본도쿄에서열릴예정이며,일본팀은더욱발전된대회준비를약속했다.
“전통조경, 품셈 신설 등 합리적인 설계·시공 전문성 강화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하고,합리적인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품셈신설이추진될전망이다. 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가주최하는‘2024년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컨퍼런스’가지난18일국립고궁박물관강당에서개최됐다. 이번컨퍼런스는국가유산수리를담당하는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로구성된3자협의체를발족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을위해국가유산을수리하는기술자들의의견을수렴하기위해마련됐다. 특히국가유산조경기술자들이업무수행에도움이되는정보를제공함으로써전통조경업역을공고히해시장확대를모색하기위해기획했다. 세션1에서는‘전통조경정책과제도의현주소’를주제로▲김창규미래문화제도정책연구원장이‘전통조경의활성화를위한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수리법의개선방안’▲주충효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사무관이‘국가유산청전통조경사업과정책동향’을발표했다. 세션2에서는‘전통조경수리현장과지향점’를주제로▲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전통조경유형별맞춤형관리방안’▲김충식전통문화대학교국가유산전문대학원교수가‘국가유산에서조경수리의지향점’을발표했다. 세션3에서는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공청회및종합토론이진행됐다.공청회는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식물자원조경학부교수와이승용전통조경설계지유대표가‘전통조경표준품셈의신설방안’을주제로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진행된토론은김순기국립순천대학교교수를좌장으로발표자및▲정해준계명대학교교수▲장재삼지드앤파트너스대표▲이종근산수조경대표▲정대영국가유산청사무관▲임성란국가유산청주무관이패널로참여해청중과질의응답을이어갔다. 국가유산청은조직개편으로자연유산국에명승전통조경과를신설함으로써외형적으로나업무적으로커다란변화를겪고있다.이에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제정하에합리적인전통조경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시방서를마련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을작성하는연구를진행하고있다. 현재국가유산수리공종중중요한조경분야품셈이없는실정으로국토교통부나산림청의품셈을가져와사용하고있으며,현행의문제점과유사공종의비교분석을통해향후조경분야표준품셈제정기본방향과앞으로의계획등을올해수립하고있다. 주충효사무관은“전통조경은자연유산은물론문화유산등전반에걸쳐있으며,국가유산기본법과자연유산법에서그중요성이강조되고있다.국가유산기본법제7조제2항에서‘국가유산과주변의자연경관이나역사적·문화적가치가뛰어난공간을함께보호할것’이라고명시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전통조경의중요성과발전성에주목하는이시점에서전통조경분야의수리정책,보존관리및활용제도·지원등결실은우리모두가얼마나적극적으로하느냐에달렸다고생각한다.현재추진중인정책과제도들이초기에좋은결실을맺을수있도록전문가및종사자분들의보다적극적인참여를바란다”고덧붙였다. 소현수교수는국가유산인사찰,전통마을의정비변화를식생경관,전통구조물,포장시설,배수시설,현대식시설등카테고리를나눠전통조경현장의문제를공유했다. 김충식교수는“현행조경공사국가유산수리표준시방서는2005년전면개정된이후19년동안개정없이수목관련재료및기법등매우일반적인사항만을포함하고있었다”며“2022년과2023년용역을통해마련된조경국가유산수리시방서개정안은올해수리기술과협의를지속진행해지난22일국가유산수리기술위원회상정을거쳐11월초의견조회후연내개정고시할계획이다”고말했다. 이어“자연유산법내전통조경의취지에부합하도록현행시방서의5개공종을‘일반사항,재료,조사,공사중의수목보호,시공’에서‘일반사항,조경기반공사,조경식물공사,조경시설물공사,조경유지관리’로변경할계획이며,17개세부공종을19개세부공종으로보다구체화할계획이다.특히쓰임말정리,타기관시방서참조,조경포장및배수등지속적인고도화방안을모색할예정이다”고강조했다. 안승홍교수는“건설공사조경공사,산림분야,건축분야등의표준품셈관련연구는특정공종별,실투입노무량과비교등을통한개선방안연구등고도화가이뤄지고있지만,전통조경분야관련연구는시방서공종분류의기초단계연구뿐이며,품셈관련연구는전무한실정”이라며“연구를통해국가유산수리표준품셈에부재한조경공사품셈작성대상항목이우선도출돼야한다”고말했다. 아울러국가유산청은올해연구를토대로향후2~3년간의대상공종별현장실사등을통해표준품셈을마련해고시할계획이다.또한현재‘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에따라국가유산분야실측설계업무를수리공종에관계없이국가유산실측설계업에서수행(보존처리,식물보호등일부공종예외)하고있다. 이에따라국가유산조경수리분야하도급폐해와수리품질저하우려,조경수리분야발전성저하등을이유로조경분야의설계를분리하는방안을지속협의하고있다. 현행법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규정을두고문화재실측설계를할수있는자는국가유산실측설계업자로등록된자로명시하고있으며,국가유산수리는국가유산수리기술자중실측설계기술자로건축사법에따른건축사자격을가진자로제한하고있다. 이에기존의실측설계업-실측설계기술자-실측설계사보는존치하고,별도조경설계업-조경설계기술자-조경설계사보를신설해분리하는방향으로수리기술과와협의를진행하고있으며,이에따른수리법개정을추진하고있다. 한편지난13일박정하의원(국민의힘)은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한‘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안을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에있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해국가유산수리업의전문성향상등의내용을담았다.
“도시숲 시민참여 활성화, 민·관 협력 중간지원조직 운영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임정우기자]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를위해서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운영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다. 수원그린트러스트와수원특례시가주관하는‘2024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정책토론회’가17일수원일월수목원히어리홀에서개최했다. 이득현수원그린트러스트이사장은개회사를통해“도시에서의녹지환경이점점중요해지고있다.지속가능한도시숲,살기좋은수원시를위해마련된토론회에많은분들의열기를모아발표되는내용이정책적으로잘반영돼진행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송성덕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장은환영사를통해“기후변화로인해도시숲의소중함을더느끼게됐다.시에서도도시숲에대한관리나품격을높일수있는부분들을많이고민을하고있는데,오늘토론내용을바탕으로정책에적극적으로반영하도록하겠다”고약속했다. 토론회는1부이양주경기연구원선임연구원의‘도시숲지원센터의지정및운영의근거와필요성’,최승희생명의숲사무처장의‘도시숲확대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방안및사례’주제발표와2부종합토론이진행됐다. 이양주선임연구원은“인구밀도가높은수원시내에서는대규모숲을확보하기어렵다.작은숲들을3차원적으로잘조성하는것이현실적전략”이라며“대부분땅이사유화된상황에서이모두를시가하기에는한계가있어,시와민간이같이해야한다.작은숲들을조성하고연결하면면적은적지만도시숲의기능을유지할수있다”고말했다. 더불어“밀도높은도시에서생태계서비스를위한숲의확보는매우어렵기때문에게릴라녹화운동도수용할수있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을운영하면게릴라보다더효과적일수있다”는의견을밝혔다. 최승희사무처장은도시숲조성사례와주요사업및나아가야할방향에대해설명하며“지역사회와소통해현장에서이슈를찾아시민참여를확대하고,도시환경·사회문제해결을고려한새로운모델및대안만들기가중요하다.특히시민활동가조직,교육을통해지역사회내에서지속될수있는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강조했다. 이어“교육·건강·치유등다양한영역과네트워크를형성해연결고리역할을하고,다양한영역의이해관계와거버넌스를구축해운영해야한다”며“현장의상황이정책적으로반영될수있도록제안및개선이필요하다”고말했다. 발표가끝난후에는김부식한국조경신문회장을좌장으로▲이범석새빛수원손바닥정원단단장▲박영철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상임공동대표▲서형미수원광교카페거리마을정원단팀장▲김선주수원시녹지경관과과장이패널로참여해토론이이어졌다. 서형미팀장은카페거리의성공사례와과정을소개하며“틈틈이이뤄지는환경정화활동으로이웃주민들과유대가강화되고마을주민들의자발적참여가늘어났다.지속적인마을정원맞춤교육과모니터링,전문가의조언이함께한다면더욱유연한도시숲관리가이뤄질수있을것같다”는의견을밝혔다. 박영철상임공동대표는지난수년간수원시가탄소배출절감을이루기위해도시숲을조성하는과정에서시민사회와시의주도적으로협력한내용을설명하며“그과정에는시민단체의참여가중추적이었다”고말했다. 이범석단장은“도시숲조성에있어아파트조경이굉장히중요한것같다.지금까지사유지라는이유로공동주택조경에어려움을겪었다”며“아파트주민과조경전문가사이의중재역할을하고,마을공동체및지역적·이론적특성을고려한의사결정을할수있도록도와줄지원센터가필요하다”고강조했다. 김과장은수원시가추진중인시민활성화정책에대해이야기하며“시는시민들이참여할수있는600개소이상의마을정원에서900명이상의시민들이참여를하고있는성과를보여주고있다.앞으로도시민들과함께만들어가는공동체정원등을더확대할계획이다”고말했다. 토론회에참여한한시민은아파트조경에있어시민들이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토로했다.“주민들의편의와아파트조경의생태계가충돌하는경우에는지속가능한아파트조경을지키기어려운것이현실”이라며“아파트조경을공공영역으로가져올수있는방법이마련됐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이에이양주연구원은“이런부분이개선되기위해서는더욱도시숲지원센터가지정및운영돼야한다”고강조했다.
서주환 교수, ‘국토공간발전연구원 창립’ 초대 이사장 취임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주환전경희대학교교수가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대회에서초대이사장으로서“앞으로국토공간과조경분야발전”에헌신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난17일롯데호텔월드3층제이드룸에서는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총회가개최됐다. 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과조경분야의학문적산업적발전방향을모색하는연구기관으로서,이날총회는개회선언을시작으로연구원설립현황보고,내년도사업계획발표및총회안건토론순으로진행됐다. 이날행사는개회선언과함께방세환경기도광주시장의축전으로문을열었다.방시장은“보전및정주환경의질적향상이라는새로운패러다임에대응하는중추적역할을국토공간발전연구원이해주기를기대한다”며연구원의설립을축하했다. 이어이경진전공주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연구원설립현황과내년도주요사업계획에대해발표했다. 그는우선“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의지속가능한발전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달성하기위해다각적인노력을기울일것”이라며“조사·분석,계획설계,학술연구를통해국토공간에대한종합적인연구를수행할뿐만아니라,국토공간및조경분야의전문가양성에도주력할계획”이라고강조했다. 또한“기존학회보다조금더진보적이고새로운스타일로학술활동을해보려고한다”며“관련신사업을개발하여우리사회의공간환경을한층더발전시키는데기여할것”이라고연구원의설립취지를밝혔다. 2025년도사업계획에는▲총회및학술대회개최▲연구원미래비전계획수립▲국제학술지발간준비▲외부수탁용역수행등이발표됐다.특히국제학술지발간은5년내에SCI급학술지를발간하는것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위한연구와준비작업을차질없이진행하겠다고밝혔다. 이어진총회는서주환임시의장을추대해진행했다.총회안건으로는정관심의,이사장및임원선임,2025년도사업계획및예산안상정,연구원조직구성등이다뤄졌다.특히연구원의사단법인화를위해국토부와협의과정을가져갈계획이며,이를원활히하기위해서정관및사업계획수정을이사회의결의를통해처리할수있도록위임하는안건이통과됐다. 서주환이사장은마지막인사말에서“가칭사단법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창립할수있도록적극적으로참여의사를밝혀주고도와주신회원여러분들게감사한다”며무엇보다“열심히하겠다는약속을먼저드리겠다”고말문을열었다. 그는“유사분야들이서로협업하고융합의과정을거치면서새로운영역을개척하는것이중요”하다며“융복합을추진해우리업역을보다확대하고,상상을초월하는고부가가치를창출할수있는방향성을제시하는것”을가장해보고싶은사업으로꼽았다.하지만“융복합이라고하면환경생태분야,ICT기술,AI기술과의접목을생각하겠지만,순수예술,디자인,인문학분야등AI가검증할수없는분야와의융복합을통해,인간의손으로만가치창출이가능한새로운분야를개척하고싶다”고포부를밝혔다. 또한서교수는“지난해36년간의교직생활을마무리하고새롭게제2의인생을준비를하면서두가지의일을해보고싶었다”며,하나는“물질만능주의에빠진현대사회에서정신적풍요로움을추구하는것이중요하다고생각으로,현재UNNGO단체인GCS인터내셔널한국본부총재직을수락”하여열심히발로뛰고있고,또다른하나가바로“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통해아름답고쾌적한국토를조성하여국민모두가풍요로운환경에서행복하게지낼수있는사회를만드는것”이라며남은여생을헌신하겠다고말했다. 한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현재서주환연구원장을비롯해이기의아세아종합건설회장,양병이서울대환경대학원교수,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등이고문으로참여하고있다.
이재흥 대표,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 제13대 회장 추대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제13대회장에이재흥에코밸리대표(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회장)가추대됐다.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는16일대한전문건설협회플로렌스카라홀에서에서’2024년임시총회’를열고이재흥에코밸리대표를만장일치로제13대회장으로추대했다. 이재흥신임회장은오는11월1일부터2027년10월31일까지말까지3년간회장직을수행하게된다. 2024년임시총회는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와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가‘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로통합돼치러지는원년으로더욱의미가남다르다. 이재흥회장은“미래조경의영역은무궁무진한것같다.조경의업역확대와위상을높이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사와지속적인협력을통해어렵고힘든일이있을때도늘함께소통하며,부끄럽지않은통합회장이되도록노력하겠다”고당선소감을밝혔다. 옥승엽조경시설물공사업협의회장은“‘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로통합돼진행되는첫번째공식행사로굉장히뜻깊은날이다”며“우리업종은원래부터잘통합돼운영됐지만,대업종화로인해장단점이많았을것같다.앞으로는회원사가모여하나가돼각자의역할을다한다면그시너지효과는대단할것이다”고말했다. 13대감사로는하광철새숲조경대표가선출됐다.운영위원은회원들의동의하에회장이임명하는것으로권한을위임했다.
한국정원디자인학회 창립 10주년, “한국 정원문화 세계화 앞장”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정원디자인학회‘창립10주년기념식및포럼’이지난12일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이번기념식은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해다양한사업을펼쳐온정원디자인학회의지나간10년,다가올10년의시간을기념하기위해개최됐다. 행사는▲1부개회사·기념사및축사,공로패수여,10년간의발자취영상시청▲2부스즈끼마코토일본동경농업대학교명예교수특별강연,다가올10년의이야기등으로진행됐다. 이혁재정원디자인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10주년이되는의미있는해에회장을맡게돼막중한책임감을느끼고있다.전임회장님을비롯한회원분들이함께쌓아올린성과를성실히이어받아새로운10년을준비하도록하겠다”며“조경·원예·관광등융합적인접근을통해연구및교육과관련된정보를활발하게교류하겠다.특히학회지활성화·국제화,다양한연구수행,회원관리·운영체계화,학회재정기반안정화등모든분야에서내실있는학회가될수있도록앞장서겠다”고약속했다. 김용기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기념사를통해“지난10년간초창기의어려움을극복하고시대에발맞춰학회를이끌어온회장단및회원들의적극적인참여와활동덕분에눈부신발전을이룬것같다”며“한국은이제정원시대에들어섰다.그러나그변화에급급할게아닌,새로운변화와혁신을통해정원문화를이끌어가야한다.정원을들여다볼수있는공간이일상속에자리잡아마음을다독이고삶에에너지를주길바란다”고말했다. 조세환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의정착과발전을위해노력해주신모든분에게깊은감사를드린다.빅뱅에서부터우주가탄생했듯이,학회역시10년전창립의빅뱅이일어난후오늘에이르기까지다양한변화와발전의과정을거쳐왔다”며“제1대홍광표회장을이어제2대이혁재회장이초창기학회가걸어온모험의길을회장단및회원과함께더넓히고다듬어단단한번영의대로로이끌어새로운정원문화의길로진화해나가길바란다”고격려했다. 홍광표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는창립이후학회지발간,정원디자인아카데미,가든볼(스마트가든)개발등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한다양한사업에적극적으로참여했다.기념식과포럼을통해지난10년간우리학회의발자취를살펴미래를열기위한열쇠를찾고,앞으로10년간이뤄야할비전과4대목표및10대과제를발표하려고한다”며“학회가지금까지이룬성과는미약할지모르지만,그하나하나가한국정원의미래를설계할씨앗이됐다는것은확실하게말할수있다.발기인대회에서부터창립총회를거쳐오늘에이르기까지함께해주신모든분들께다시한번깊이감사하다”고말했다. 최병암전산림청장은축사를통해“한국의정원정책발전기폭제가된것은2013년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였던것같다.그이후2014년에학회가창립돼이듬해설립등기됐고,2016년12월에수목원법에정원규정을넣은수목원·정원법이공표됐다는이두가지는한국정원발전의큰이정표라할수있다”며“이후지금까지정원정책발전으로한국은정원의시대에들어선것이분명하다.정원사회와정원국가,더나아가아름다운녹색지구를만들려는인류의노력에학회가큰힘을보태아름답게발전하길바란다”고응원했다. 2부에서열린특강에서스즈끼마코토명예교수는‘일본정원의과거,현재,미래’를주제로일본정원학회가추진하고있는방향에대해이야기했다. 학회는지난10년간새로운트렌드로자리잡은‘정원’의새로운10년을준비하기위한비전을‘한국의정원문화세계화로진흥한다’로결정했다. 이를위해▲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정원전문인재의양성을4대목표로설정하고,10대과제를선정했다. 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를위해서는학회지를국제저명학술지로육성하고,해외한국정원조성및외국학회와협력을통한학회국제화에나설예정이다.학제적융합을통해정원영역의재창조를이룰예정이다. 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을위해서는R&D를통한새로운정원기술개발,산학협력을통한정원산업의신성장동력을제공할방침이다. 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를위해서는다양한분야의참여를통한새로운정원문화를창조하고,탄력회복성이있는정원문화선도에앞장설예정이다. 정원전문인재양성을위해서는정원전문교육관의지정을받아정원디자인아카데미의전문화를통한실무형인재양성을추진하고,정원작가인증제를통한검증된전문인력을양성할계획이다. 한편이날기념식에서는김용기고문,조세환고문,홍광표고문,이혁재회장이공로패를받았다.
2024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에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조경 2BL’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현대건설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이‘2024대한민국조경대상’최고상인대통령상을거머쥐었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와공동으로지난11일서울식물원보타닉홀에서‘2024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시상식’을개최했다. 대한민국조경대상은2001년도입해매년개최하는국내조경분야최고권위의상으로국토의쾌적한생활환경을창출하고국민의삶의질향상에기여한우수조경공간을발굴해격려·시상하고국민인식을높이기위해마련됐다.공모는최근10년이내진행된조경공간및시설을대상으로공공과민간부문을나눠선정했다.대통령상과국무총리상은2019년에처음신설된상이다. 5월17일부터7월19일까지공모를진행한대한민국조경대상은서류심사와현장심사,국민참여평가등총3단계를거쳐최종21개작품이수상작명단에올랐다.특히,이번조경대상심사기준에기후변화와지속가능성을고려한탄소중립,스마트기술등이추가됐다. 이번2024대한민국조경대상대통령상에는‘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에돌아갔다.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은6만5000㎡규모의도심숲을조성해탄소배출제로를시도하고130여종수목과140여종초화를심어식물원수준의종다양성을확보했다.수목의특성을고려한식재,환경축을고려한지형과의조화,지역사회와소통가능한공공성확보까지혁신적인조경중심의아파트단지의좋은사례로높은점수를받았다. 이단지조경은현대건설이설계·시공하고식재는유일종합조경·정한조경이,시설물은동영조경·그린에이드,정원은오랑쥬리,숲놀이터는원앤티에스,물놀이터는청우펀스테이션이맡았다. 국무총리상은‘함박·너른·마루’를조성한한국토지주택공사·씨에이조경기술사사무소·유승건설·양우건설·가람엘앤씨·이에스아이·영도건설이수상의영예를안았다. ‘함박·너른·마루’는함박산기존숲의보존과복원등친환경성을바탕으로도시와자연을잇는녹색거점으로의조화를인정받았다.또맹꽁이서식지를보장해자연친화적인대형공원을조성해도시의허파를만든점에좋은평가를받았다. 국토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경기도이천시·다음기술단·풍산건설·한국종합기술의‘설봉근린공원’이,민간부문에는▲포스코홀딩스·얼라이브어스·포스코이앤씨의‘포스코스퀘어가든’이선정됐다. ‘설봉근린공원’은도시의연결과주민의이용성,근린공원이인천시주민들이어떤수요를갖는지를풀어낸것이돋보였다.포스코스퀘어가든은공원녹지를도시안에서풀어내고,조경의영역확대라는부분에심사위원들의공감을이끌어냈다. 환경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서귀포시청중문관광지관리소·아뜰리에나무·세운주식회사의‘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가,민간부문에는▲포스코이앤씨·CA조경기술사사무소의‘더샵갤러리’가선정됐다. ‘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는국가유산의절제된디자인으로자연의화려함을,‘더샵갤러리’는옥상정원과실내정원을주변산지와연결하고이용자들을위한프로그램등이부각됐다. 국가유산청장상공공부문에는▲국가유산청궁능유적본부·주식회사유엘피·이연소의‘창경궁물빛연화’,민간부문에▲엘지상록재단·디자인스튜디오이레의‘화담채’가받았다. ‘창경궁물빛연화’는야간조명과미디어아트가새로운조경분야를열어준점,‘화담채’는민간정원의약진이좋은평가를받았다. 산림청장상공공부문에는▲수원시청재산관리과·탑건축사사무소·매스팀버코리아의‘수원시청새빛민원실’,민간부문에는▲대치동제1지구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오픈니스스튜디오·대우건설의‘대치푸르지오써밋’이뽑혔다. ‘수원시청새빛민원실’은회색빛민원실을조경으로온기를불어넣은점,‘대치푸르지오써밋’은소규모공간에정원·공원의연결성이좋은평을얻었다. 이외에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상우수상은▲궁능유적본부·산수조경·일등종합문화재주식회사의‘덕수궁선원전’▲평택시푸른도시사업소·경호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무소·개성건설의‘평택부용산공원’▲한국수자원공사·수성엔지니어링·DL건설주식회사의‘부산에코델타시티방재공원’▲GS건설·윤디자인스케이프·장원조경의‘북수원자이렉스비아’▲개포1동주공아파트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HDC현대산업개발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1BL’▲한국수자원공사용담댐지사의‘용담댐수변정화림’▲중부지방산림청·라이브스케이프·세종시산림조합의‘2022세계조경가대회기념정원’▲현대자동차자산개발팀·간삼건축조경팀·현대엔지니어링자산서비스혁신팀의‘InsightJourney(옥외명상정원)’▲서울그린트러스트·KCA한국공항공사·그람디자인의‘거인의정원에서우리지금만나’가선정됐고,장려상은▲김포클린도시사업소·아리울씨앤디의‘별빛모래성’이받게됐다. 마지막으로특별공로상에는사유지내조경공간을조성·공유해민간부문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포스코홀딩스가수상했다. 이날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환영사를통해“올해환경조경발전재단에서처음으로주관하게된이번행사는지난해와비교해출품작규모가50%이상증가했고,약2만명의국민이국민참여평가에참여해역대어느행사보다도뜨겁고치열한경쟁이었다”며“조경대상운영위원회를수립해행사의투명성을강화하고,심사의공정성,모바일투표를통한편리성의3가지주안점을두고추진했다”고말했다.또“앞으로일반시민들이함께즐길수있는모두의축제로발전할수있도록노력할것을약속드린다”고전했다. 이상주국토부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그동안대한민국조경대상은대부분공공부문에서수상했지만,최근민간부문에서도기후위기와탄소중립등으로조경의중요성을인식해조경공간의수준이매우향상됐다”며“도시공원·녹지·아파트단지까지조경이가진무한한잠재력을개발하고발휘되도록국토부가노력하겠다”고말했다.또한“조경과관련된건설기술을개선하고국가기술자격,조경진흥법개정을제때준비해정책적제도적기반이마련될수있도록하겠다”고덧붙였다. 한편,이번행사에는이은수포스코이앤씨팀장이‘조경의공공성과방향성’을주제로특강을진행했다. 2024대한민국조경대상수상작은오는16일까지서울식물원1층에전시된다.
[미래포럼] 국토의 미래와 우리의 대응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미래를전망하는것은쉽지않다.그럼에도미래를전망하는많은연구와책들이있다.분명한것은미래는지금과다를것이고,변화의속도는점점더빨라질것이라는점이다.예측이대체로맞은경우도있었고,벗어난경우도있었다.과거를돌이켜보면우리의국토도많이변화했고,앞으로는더욱빠른속도로변할것이다. 인류의미래가밝지만은않다,유발하라리는인류를위협하는3가지요소로세계대전과핵전쟁,생태계파괴,파괴적기술을꼽고있다.기술발전을기반으로경제적으로는풍요로워졌지만기후위기와빈부격차등어두운면도상존한다. 우리나라의관점에서미래변화와관련중요한화두는기후위기,첨단기술,인구구조등이다.기후위기로빈번한기상이변과불확실성이증가하고,더불어펜데믹의증가와생태계의교란도일어날것이다. 첨단기술은편리하고빠른이동성을제공하고,세계의모든사람을실시간으로연결하는초연결사회를실현하였다,AI의출현으로전통적인많은일자리가사라지고새로운일자리가생겨날것이다. 통계청자료에의하면2023년합계출산율은0.72이고올해는더욱줄어들것으로예상된다.1980년21.8세이던중위연령은2072년에63.4세에다다를것으로전망된다.인구는줄어들고노인인구비중은더욱늘어날것이다. 우리의국토도이러한메가트렌드의영향을받을것이다.우리의국토가어떻게변할까?궁금한지점이다.할수만있다면예측하고미리대비하는것이맞을것이다.지금까지의연구결과들을종합할때다음과같은4가지를예측할수있고,조경분야도대비가필요할것이다. 첫째,수도권집중과도시의광역화가더욱심화될것이다.2019년기점으로수도권인구가비수도권인구를추월하였다.수도권의양질의일자리와다양한공공인프라가집중의원인이다.많은균형발전정책에도불구하고기회를찾아서,좋은서비스를제공받고자수도권으로이동하고있는현상을막지는못하고있다.또한수도권과비수도권도시모두생활권과경제권이확대되는광역화도일어날것이다.대표적으로수도권광역화로충남북부와강원동부도수도권영향을받는지역이되었다.도시는확대되고농촌은축소되는현상에대비하여도시-농촌인접부에대한친환경적인관리,축소되는농촌지역의재자연화,도시에서의공원녹지확대를통한삶의질을높이고자하는요구가증가할것이다. 둘째,지방소멸과고령화현상이다.위에서언급한것처럼수도권집중의반대급부로지방인구는급속히줄고고령인구비중이높아질것이다.부산,대구,광주등지방대도시도예외가아니다.많은정책과예산이투입되었음에도불구하고개선되지않고있다.이러한현상을인정하고다양한대응이필요한시점이다.균형발전정책이지금까지의인구관점에서삶의질관점으로전환하는것이필요하다.지방의도시와농촌에거주하는국민을위해기본적요구를국가가책임지는것이중요하다.의료,교육,문화,복지등기본수요를일정수준이상보장하는것이다.여기에다양한여가시설,공원,정원,도시숲,생활인프라가포함되어야한다.조경분야도기존의전통적영역인공원녹지와아파트단지조경에서보다다양한공간으로영역을확대할기회가오고있다고볼수있다. 셋째,초고속교통망의발달이다.이제전국반나절생활권이되었다.고속철도건설은국토공간의변화뿐만아니라우리의일상생활에도많은변화를가져왔다.국토의광역화와더불어이동성증가로국토구석구석이힐링의장소가되고있다.대규모관광지보다지금까지찾지않던장소가인기를얻는현상도나타나고있다.소득이증가하고이동수단이발달할수록다양한여가공간과관광명소를요구하는수요가증가할것이다.특히,가성비와다양성을추구하는최근젊은세대의특성을고려한관광과여가공간의창출이중요해질것이다. 넷째,기후위기와이에대응한탄소중립실현이다.온실가스를줄이는노력과더불어기후위기로인한부정적영향에적응하는것도중요하다.산림과공원녹지를확충하여온실가스흡수원을늘리는정책이필요하고,이상기후로인한재해에대비하는것도필요하다.기후변화로인한생태계변화를최소화하기위해자연환경을잘보전하는제도와노력도더욱중요해질것이다.기존보호지역을확대하기는인구밀도가높은우리의현실에서는어려운과제일수있다.동일한면적의보호지역에서더욱많은온실가스를흡수할수있는연구도필요하고,훼손된지역을보다빠르게복원시키는기술개발도시급하다.빅데이터와AI등첨단기술을활용하여조경분야의새로운시장확대를기대해본다. 지난반세기는효율성과경제성을중시하는성장사회였다.앞으로는사회·문화적으로기초가튼튼한성숙사회로나가야한다.성숙사회가추구하는바는한마디로사회적가치를지향하는것이다.환경,사회적연대,삶의질을중시하는것이다.성숙사회에서는조경분야의기여할바도더욱커질것이다.또한분야간의벽이지금보다는약해지고,융복합이강조될것이다.분야간협력이조경분야생존전략의필요조건이라생각한다. 김명수/국토연구원연구부원장
[공원에 간다 ④] 다산공원, 초록 점을 찍다
신당동에위치하는다산공원은그야말로동네의중심이다.직사각형4면은모두도로로둘러싸여있고각각의도로는여러개의골목길로이어진다.공원일대는동대문시장과가까워의류관련소규모공장이골목중간중간에있고오래된주거지의역할도하고있다.인접한중앙시장이젊은이들의핫플레이스로자리매김하면서그영향이다산공원까지이어져,공원을둘러싸는건물에는카페는물론베이글가게,햄버거가게등젊은이들이찾는가게들도하나둘씩들어서고있다.덕분에공원은항상다양한이용자들로하루종일북적거린다. 그많은이용자중에는매일매일이곳으로출근하는이들이있다.77세의영순씨와그녀의친구들이다.‘다산공원6인방’이라고부를수있겠다.그녀들은전용의자인빨갛고파란플라스틱의자에앉아낮대부분의시간을이곳에서보낸다.태양의위치에따라서,바람이부는방향에따라서의자의위치는정해진다.가을에는해가잘드는파고라옆에,여름에는그늘이잘드는야외무대옆에의자를놓는다.그녀들은반려견을산책시키고가을에는은행을줍기도하고,음악을듣고,전화통화를하고,모여서이야기나누고,과일,커피,오징어같은음식을나눠먹으면서자신들의공원생활을차곡차곡채운다.그녀들의대화소재는최고의콩나물요리법부터자식들에대한걱정까지무궁무진하다. 2018년부터다산공원에나오기시작했다는영순씨는아주성실한공원생활자이다.반려견인마리와함께거의매일,가장빨리공원으로나온다.준비도철저하다.오후친구들의공원생활이시작하기전먼저나와의자가놓일장소를청소하고의자를가지런히놓는다.오후에이루어지는공원관리청의청소로,그녀와친구들의공원생활이방해될까봐자신이미리청소를해두는것이다. 다산공원6인방중의또다른한명인춘희씨는근처다가구주택의반지하에산다.경기도안성에사는딸이같이살자고하지만20대에정착한이후쭈욱살아온이곳을벗어나는건그녀로서는상상하기어렵다.탄탄하게구성된생활영역과친구들,이곳에서그녀는자유로우면서도안정감을느낀다.물론자식한테부담을주기싫은마음도독립거주의중요이유이긴하다.친구들의전언에따르면춘희씨는아주아주바지런하다.혼자살고허리가휘어거동이쉽지않지만하루세끼를대충때우는일은거의없다.매일매일정성들여된장찌개를끓이고생선을굽는다.그래서그녀의집입구는저녁이면맛있는냄새로채워진다.그리고다가구주택에딸린작은화단도열심히가꾼다.잡초를뽑고,이쁜꽃을심는다.한쪽에는호박을심어호박잎과호박을반찬거리로삼기도한다.그녀의정원이고텃밭이다. 영화‘찬실이는복도많지’에서주인공찬실이는세들어살고있는집의주인할머니와함께콩나물을다듬다가할머니한테하고싶은거없냐고물어본다.할머니는하고싶은게아무것도없다고하면서늙으니까그거하나좋다고한다.그리고그둘의대화는다음과같이이어진다. 찬실:진짜하고싶은일이하나도없으세요?그런사람이세상에있어요? 할머니:나는오늘하고싶은일만하고살아.대신애써서해. 찬실:그러면오늘하고싶었던거는콩나물다듬는거였겠네요. 할머니:훗,알면됐어. 하고싶은게없는사람이있다는게신기한것처럼,하고싶은것투성이인다산공원의젊은이들에게영순씨와그녀친구들의공원생활은얼핏무료한시간보내기로보일수있다.그녀들의일상이쓸쓸해보일수도있다.하고싶은게많은그들에게오늘은하고싶은것을향하는시간의직선위에있기때문이다.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다.그러나영화속할머니나,영순씨와그리고그녀의친구들에게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아니라하나의온전한점이다.그리고그녀들은그점을‘애써서’찍는다.‘오늘’하고싶은일인‘공원생활’을위해서미리청소하고의자를내어놓고친구들과나눌음식을준비하며꾹꾹눌러일상의점을찍는다.다산공원에서의점은초록점이다.
2024 코리아가든쇼, 최윤정·김동민 작가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코리아가든쇼’에서최윤정·김동민작가의‘WETONWET,블렌딩가든’이영예의대상을차지했다. 산림청이주최하고국립수목원,서울시가공동주관한‘2024코리아가든쇼’시상식이8일서울뚝섬한강공원일대에서열렸다. 시상식에는최영태산림청산림보호국장,임영석국립수목원장,심상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등을비롯한관계자및시민들이참석했다. 이날행사는▲환영사및축사▲코리아가든쇼·실내정원아디디어공모시상식▲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시상식▲기념촬영▲정원작품투어▲공연순으로진행됐다. 이수연정원도시국장은환영사를통해“정원도시국에오기전복지정책실에서업무를담당했는데,한국이많이발전하고경제적수준이높아짐에도불구하고마음적으로풍족한사회는아닌것같다는생각을했다.이에해결책으로많은고민을했는데,정원·가드닝,자연과연결되는것이그해법인것같다”며“내년보라매공원에서진행될‘2025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도다같이참여해공간을아름답게만들고시민들에게힐링과치유의공간조성해주길바란다”고말했다. 최영태산림보호국장은축사를통해“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시작된이후로법·제도가많이생겼고,짧은기간에많은도시들이정원도시로나아가기위해노력하고있다.정원은작가,시민등모두적극적으로참여했을때꽃을피울수있는것같다”며“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시민들의참여하고지원이적극적으로필요하다.특히정원을조성하는것보다유지관리하는것이더욱중요하다”고말했다. 대상을수상한‘WETONWET,블렌딩가든’은젖은화지위에컬러를칠하고마르기전에컬러를올려색이자연스럽게섞이도록하는수채화기법을모티브로했다.천장과벽,문,창문으로구성된콘크리트구조물(콩코드하우스)과곡선의녹지를유기적으로배치해화지에색이섞이듯이경계의영역이섞여들어가는모습을표현했다.자연과인공이유기적으로결합된공간의구조를기반으로프레임을통해외부의풍경을경계속으로끌어오고미디어아트로가상과현실의경계가만나새로운풍경을만들어낸다.한강의풍경과정원그리고미디어아트로이어지는경관적시퀀스를통해감각의범위가확장되는것을보여준다. 최윤정작가는“2020코리아가든쇼첫작품‘리틀포레스트’로데뷔해서2024년코리아가든쇼‘WETONWET,블렌딩가든’으로대상을받았다는것에더욱의미있고,감회가새롭다.특히이번작품은손길이하나하나안닿은곳없이애정을가지고작업했다.후회없을만큼열정을다했기에좋은결과가더욱뜻깊게다가온다.이상을계기로저만의색이뚜렷한작가,더욱더발전하는작가가되도록노력하겠다”는수상소감을밝혔다. 이외에도▲최우수상에는조은희작가의‘빛과소리의정원’▲서울매력정원상에는김미진·박병길작가의‘ForRest,쉼표가있는숲속음악당’,이정연·이연주작가의‘ARtGarden(에이알티정원)’▲코리아가든쇼상에는김태원·박선영작가의‘자연이만드는예술,풍경’,나성진작가의‘정원읽기의즐거움이선정됐다. 실내정원아이디어공모에는▲대상에김예슬(전남대학교)의‘HandyGarden’▲최우수상에임승연(건국대학교)‘IAM’▲우수상에김용수(계명대학교)‘작고작은나의숲’,▲김영현(서울여자대학교)‘다정:마음을비우고나를되돌아보는공간’▲특별상에김윤태(상명대학교)‘palette’가뽑혔다. 2024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에는이민섭·이소선신구대학교‘A+’팀이수상했다.금상수상팀은2026년베이징에서열리는국제기능올림픽대회최종결승전에참가할수있는자격을받게된다. 한편‘통섭(統攝),경계를허물어힐링시대의문을열다’라는주제로조성된이번코리아가든쇼정원작품은존치정원으로뚝섬한강공원일대에전시된다.
“지속가능한 정원도시, 장기적 관점에서 설계돼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성공적인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서울시,산림청,국립수목원이공동주최하는‘2024국제정원심포지엄’이지난4일서울시청8층다목적홀에서개최됐다. 이날심포지엄에는정원·조경·건축관련국내·외전문가6인과오세훈시장,임영석산림청국립수목원장,임만균환경수자원위원장,시민등이참석했다. 심포지엄은정원의회복성과지속가능성,도시에서정원이가지는역할등에대해논의하기위해▲오세훈서울시장특별대담▲‘정원이가진회복력’을주제로한‘세션1’▲‘정원과의동행’을주제로한‘세션2’로구성됐다. 대담에는오세훈시장,로버트해먼드뉴욕하이라인파크프로젝트기획자,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이참여했다. 오세훈시장은특별대담에서런던을방문했을당시감명받았던순간에이야기하며,서울이궁극적으로나아가야할‘서울시전체의정원화’에대한비전을제시했다. 오시장은“런던은걸어서10분이내어디든정원을마주할수있는‘거대한정원’같았다.이처럼정원을마주하고걷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해서는‘걸음’을유도하는정책이중요하다”며“시에서건물의용적률을높이는이유도1층에더많은녹지공간을조성해걷고싶은정원을조성하기위한것이다.생활권내걸어서활용할수있는인프라를조성해야한다”고강조했다. 해먼드는“조경을기존의정원과공원에만적용하는것이아닌,고속도로나상가사이등예상치못한곳에넣는것도중요하다”며“도시정원화를위해서는사람들이녹지와더친근해져야한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녹지만큼이나수자원도중요하다.스콜과계절풍의영향을많이받는싱가포르는정원을배수에활용하고있다.기후위기시대의정원이단순히미적인역할뿐만이아닌기능적인역할도할수있다”고설명했다. 대담이끝난후세션1에서는▲로버트해먼드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전통조경학과명예교수▲마티어스콜레의주제발표가진행됐다. 로버트해먼드는뉴욕하이라인의성공스토리를공유하며,하이라인이경제적,환경적,문화적으로어떠한부흥을이끌었는지설명했다. 해먼드는“하이라인은펼쳐진자연뿐만아니라도시자체의회복력을보여줬다.시간이지남에따라공원은문화행사,예술,명상,요가등사람들과함께연결되는장소로변모했다”며“도시는인간의필요를충족하는웰니스인프라없이는살아남기어렵다.서울청계천처럼하나의플레이스를만들어도시에변화를줘야한다”고말했다. 이선명예교수는인문학적인관점에서정원과조경에대해이야기하며“과거의정원이인간이자연을지배하고힘을과시하는공간이었다면,21세기의조경은인간과자연이공존하는방법을모색해야한다.특히식물의‘자유의지’를존중하는조경이중요하다”는의견을밝혔다. 이어“현재한국은정원에대한국가적관심이급증하고있다.개인정원가꾸기의추세가지방정부뿐만아니라개인에게도영향을미치고있다.기후위기의심각성이높아짐에따라대규모국립및지역정원의경우정원의지속가능성과생태적영향이그규모나수보다더중요해질것”이라며“정원을설계할때는부지선정,지역특성화,생물다양성,물관리,심지어팬데믹에대처하기위한전략과같은환경요소를고려하는것이필수적이다”고강조했다. 콜레는2017년베를린의국제정원박람회(IGA)와2021년독일에르푸르트·만하임BUGA의사례를설명하며,성공적인정원박람회추진을위한내용을공유했다. 콜레는“독일의정원박람회는점점더도시계획을위한도구로발전하고있다.기후적응형심기,지역빗물관리,토양관리등잘알려진복원력기준에초점을맞추고있다.최근몇년동안은환경교육과주민및환경단체의강력한참여도가박람회의범위내에서지침원칙으로추가됐다”며“단기적인기대와장기적인목표를모두충족해야한다.단순히일회성행사가아닌지속가능한프로젝트로이어져야한다”고강조했다. 세션2에서는▲전영애서울대학교독어독문학과명예교수(여백서원원장)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카시안슈미트가이젠하임대학교교수▲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의발표가진행됐다. 전영애교수는‘여백서원’과‘괴테마을’의취지와운영사례를소개하며,자연과인간이함께하는정원의가치에대해이야기했다. 카시안슈미트교수는독일의공원,정원,정원박람회사례를통해미래도시녹지와정원조성에대한식재아이디어를공유했다. 슈미트교수는“앞으로는폭염등기후변화로인한환경문제속에서생태학적가치가있는공공공간에대한시민들의요구가증가할것이다.미래의가장중요한과제는도시식생의올바른관리와장기적인관리라고생각한다”며“전문정원사외에도시민이함께유지관리에참여해야한다.공공녹지공간의동반성은미적·환경적효과외에도사회적상호작용과시민의생태적역량을강화할수있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싱가포르의장기적인도시계획이어떻게‘정원속의도시’로이어졌는지설명하며,가든바이더베이가수행하는중요한역할에대해이야기했다. 마전장관은“‘정원도시’의다음단계는공원,정원등을통해지역사회와장소·공간을연결하는‘정원속의도시’로만드는것이다.지속적인도시화와기후변화에직면한도시계획은자연을도시로엮어환경을보호하기위해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고말했다. 각세션발표가끝난후에는권진욱영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를좌장으로토론및질의응답이진행됐다.
정영선 전시 회고, “조경, 문화예술 한 분야로 마땅히 자리잡을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가들과문화체육관광부관계자들이모여‘조경가정영선의국립현대미술관전시’의의미를되돌아보는자리를마련했다. 한국조경가협회는지난9월30일대학로마로니에공원‘예술가의집’회의실에서국립현대미술관전시‘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되돌아보고,문화예술분야의한축로서의조경가및조경작업에대한위치를되집어보는대담을가졌다. 이번행사는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기획으로,최영준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사회를맡아진행됐다. 이날대담회에는문화체육관광부에서정병국한국문화예술위원장과김수현시각디자인과장이참석했고,전시의주인공이었던정영선조경가와전시기획을총괄한국립현대미술관의이지회학예사도참석했다.조경계에서는환경조경발전재단의심왕섭이사장과한국조경가협회박명권,박승진부회장,이진형상임이사가참석해의견을나눴다. 대담은이지회학예사로부터이번전시에대한국립현대미술관의성과와의의를듣는것으로시작됐다.그는“지난9월22일마무리된전시는현대미술거장의전시보다도30%이상많은관람객(최종집계27만7000명)이찾으며뜨거운호응을이끌어냈고,조경작업의과정과결과물이예술의한분야로서작품성및대중성을모두인정받는계기가됐음을확인할수있었다”며“여담으로미술관지하층중정에조성된정원의큰존재감으로미술관이용의무게중심이아래층으로확장되기도했다”는감회도전했다. 이에대해정영선조경가는새삼스럽게조경이냐예술이냐따져볼문제가아니라,모든분야가합심하고초심으로돌아가서,지극히아름다운정원인우리나라국토경관을잘보존하고가꿔가는일에여러부처가협력해줄것을간곡히당부했다. 이어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우리나라조경의현황과과제”에대해간략한발제가있었다.우리나라조경을▲건설기술▲자연과학▲문화예술등세가지요체로나누어그현황과과제를짚어보고,말미에한국조경가협회에대한소개를덧붙였다. 이어진자유토론에서,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그동안개별적발전만이루어나간조경분야에통합의노력이중요”하다며“이번전시를계기로높아진위상을잘이어나가서분야의업역을확장하면서도내부적인통합의계기로삼아야한다”고강조했다. 박명권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조경설계사무소대표이기도하지만조경계의유일한잡지·신문인<환경과조경>과<한국조경신문>의발행인으로서,그간조경에대한사회적인식이폄하돼왔던상황에안타까움을표하면서“이번전시를계기로시민사회에조경의가치를드높인것은굉장히고무적인일”이라고말했다.그리고“이같은흐름이정영선조경가한분으로끝나지않고제2의제3의정영선조경가들이계속탄생해야한다”고역설하며,예술의한축으로서조경분야의위상을확립하는제도적뒷받침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박승진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과거여행에서경험한조경전시들을회고하며당시관람한조경드로잉에서많은감흥을얻었고본인의진로결정에도큰영향을받았다며“이번정영선전시를본후배조경가나학생중에서도틀림없이조경분야에서좋은예술가로성장하는사람이나올것”이라는의견을전했다.또한그는현재도시에서예술적감흥을전달하고예술적행위의장을형성하는문화공간들은그어떤분야보다도조경에서만드는공간들이많다면서,특히나문화공원의큰힘에대해언급했다.최근대한민국공공디자인상의최고상인대통령상을이례적으로공공오픈스페이스인오목공원이수상한것에대해서도의미와자부심을전했다. 이진형이사는“건축분야에서미술사조와디자인분야를서로매치해서많이이야기하고있는데,실은조경및정원분야도미술사조의흐름과발맞추어쌓아온유산으로서역사와가치를가지고있다”고강조했다.또한“이번전시에서조명된정영선조경가의자연주의등의양식도한국의지난반세기를반영해온문화적산물”이라며개인적으로“타분야와차별되는자연을소재로한예술분야로서자부심이있다”고말했다.아울러이번전시를계기로문화체육관광부와가까운관계를가져가기를기대했다. 김수현문화체육관광부시각디자인과장은“오늘대담의주제가1~2년의문제가아니라조경업계에서오랜고민이있었음을알수있는자리였고,이런공감대를바탕으로조경의문화예술로서의가치를제도화하는등지원의폭을넓혀가는논의를이어가자”고밝혔다. 마지막으로정병권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은“보수적인국립현대미술관에서조경의전시를받아들이는것은굉장히발전적인방향으로우리문화예술계가진화하고있다”는의미라고말했다.그간분야를구분하다보니“예술분야적성격과환경분야적성격이복합된조경분야의소속이모호한상태”가되어있었음을동감하고,“문화예술의경계가무너지고확장되는시대에조경도문화예술분야의하나로마땅히자리를잡아갈것”이라고전망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11월
  • 조경공사 적산기준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