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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코로나19로 국제 행사들이 위기에 직면한 상황 속에서 역설적으로 올림픽이란 메가 이벤트가 촉발한 도시공간의 변화를 바라보는 전시가 마련됐다.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1980년대부터 1990년대 급격히 성장한 한국의 시각·물질문화의 기반을 재조명하는 ‘올림픽 이펙트: 한국 건축과 디자인 8090’ 전을 과천에서 지난 17일부터 2021년 4월 11일까지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올림픽 이펙트: 한국 건축과 디자인 8090’ 전은 88서울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만들어진 여러 층위의 건축적 사건과 디자인 사물을 ‘올림픽 여파’라는 키워드로 재조명한다. 전시는 올림픽 자체보다 88서울올림픽이 촉발했던 당시의 도시, 환경, 건축, 사물, 이미지 등 급격히 변화된 풍경의 중첩된 면모들을 펼친다. 이 과정에서 전시장의 아카이브는 당대 시각문화, 물질문화, 인공물들이 누구에 의해 어떻게 생산, 수용됐는지 과정을 살피는 매개가 된다. 전시는 ▲올림픽 이펙트 ▲디자이너, 조직, 프로세스 ▲시선과 입면 ▲도구와 기술 등 4부로 구성된다. 1980년대 초 88서울올림픽을 준비하며 기획된 총체적인 디자인 과정과 물적 토대를 바탕으로 변화한 도시 흔적을 도면, 청사진, 스케치, 영상, 사진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살핀다. 이러한 기록과 잔상을 재맥락화 한 작가들의 커미션 작업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전시의 시작인 진달래&박우혁의 ‘마스터플랜: 화합과 전진’은 88서울올림픽 전후 사회와 문화를 아우르는 이미지와 건축·디자인의 패턴을 중첩하고 반복해 시간, 운동, 소리, 구조가 결합된 가상의 무대를 중앙홀에 연출한다. 1부 ‘올림픽 이펙트’에서는 88서울올림픽을 위해 고안된 사물과 공간, 사건을 소환하며 이를 계획했던 과정과 그 결과가 지금 어떻게 작동하는지 살펴본다. 주요 올림픽 개최 도시들을 기록해온 다큐멘터리 감독 게리 허스트윗의 ‘올림픽 시티’는 올림픽 유산과 지금 일상의 공존을 기록한다. 또한 개·폐회식 미술감독이었던 이만익의 아카이브가 최초로 공개되는데 색채계획, 공연의상, 무대장치 등 총체 예술프로그램을 기획해 한국적 정서와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보여주고자 했던 당시 고민을 엿볼 수 있다. 그 외에도 백남준의 ‘다다익선’과 김수근의 ‘올림픽주경기장’ 모형은 올림픽을 계기로 탄생한 예술과 건축의 기념비를 상징한다. 2부 ‘디자이너, 조직, 프로세스’에서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한 디자이너, 건축가들의 사회적 위상과 역할, 규모 변화에 따른 조직과 시스템의 재구축 현상 등을 다룬다. 88서울올림픽 당시 삼성과 금성(LG), KBS를 비롯한 대형 조직에서 디자이너로 성장했던 이들의 영상 인터뷰와 관련 자료가 전시된다. 더불어 선우훈의 픽셀 애니메이션 ‘모듈러라이즈드’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3부 ‘시선과 입면’에서는 올림픽을 기반으로 구축된 새로운 유형의 건축물과 도시 풍경을 조명한다. 올림픽 가시권을 배경으로 촬영한 최용준의 건축 사진은 도시 표면의 표정을 담고, 1980년대 중반 유학 후 서울의 생경한 모습을 담은 구본창의 ‘긴 오후의 미행’, ‘시선 1980’ 시리즈는 국가 프로젝트의 틈새와 간극을 포착한다. 또한 서울과학사의 ‘디오라마 서울’과 모형 제작사 기흥성의 건축 모형은 올림픽 유산으로 남은 여러 건축물을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4부 ‘도구와 기술’에서는 올림픽 전후 고도의 산업화 시대에 진입하며 컴퓨터와 웹의 보급으로 변화된 환경을 재조명한다. 대형 빌딩은 도시 풍경과 업무 환경, 방식을 변화시켰다. 자와 컴퍼스 등 건축가와 디자이너가 사용한 설계 도구들은 컴퓨터와 CAD프로그램 도입으로 매끈한 스크린이 대체했으며 사무자동화는 사무실 풍경을 변화시켰다. 권민호의 ‘일하는 손’은 도면 위 고유한 몸짓으로 공간과 사물을 상상하던 디자이너들의 작업대를 재현한다. 텍스처 온 텍스처의 ‘계획하는 도구’는 1980년대 설계도구들의 잊힌 구실을 환기시킨다. 온라인 활성화를 위해 전시 맥락과 내용을 재구성한 영상 작업 다이아거날 써츠의 ‘2 0 2 0 1 9 8 1 : 장면의 뒤편’도 선보인다. 이와 더불어 포스트올림픽세대 도시기록가 콜렉티브 ‘서울스테이지’는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도시 속 숨은 올림픽 유산을 찾는 작업을 전시 기간 동안 선보인다. 또한 이번 전시 전용 아카이브 인스타그램 계정 ‘올림픽 이펙트’도 운영된다. 전시는 한국적인 것과 세계적인 것, 옛 것과 새 것, 사라진 것과 남은 것 사이에서 갈등했던 올림픽이 촉발하는 문제의식을 넘어 우리 현재를 이해하고 기술하기 위한 조건들을 탐색한다. 올림픽이라는 사건 전후에 놓인 한국 현대 건축과 디자인 실천들을 다층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것이 전시 의도다. 전시를 기획한 정다영 학예연구사는 “코로나 때문에 일상의 장소를 돌아보는 시간이 됐다. 올림픽 이펙트는 올림픽 자체가 아니라 이를 통해 촉발된 여러 가지 환경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코로나 이전 일상의 장소를 추적하는 데 의미가 있다 생각했다. 당연하게 생각했던 도시계획이나 환경이 만들어진 배경을 환기하고자 한 것이다”며 지금 시점에 올림픽이란 주제를 소환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특히 1980~90년대 현대 도시공간의 물적 토대를 계획한 사람들의 면모, 조직, 프로세스, 디자인, 사라진 설계도구 등을 다층적으로 펼쳐보이고자 했다. 그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보여주고자 올림픽이란 이슈를 가져왔다”고 부연했다. 한편 2021년 1월과 2월에는 건축과 디자인사에서 아카이브의 역할과 가치를 조명하는 웹 세미나가 진행된다. 교육 프로그램으로는 서울과학사의 ‘건축 모형 제작 워크숍’과 ‘올림픽 건축 답사 지도’가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 도록에는 오창섭(건국대 교수), 박정현(건축평론가), 전가경(디자인저술가), 박해천(동양대 교수)의 논고가 수록되며 전시를 위해 새롭게 촬영한 도시건축 풍경과 디자인 사물이 화보로 수록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세종대로 도로공간 재편사업을 위해 베어내려 했던 덕수궁 앞 나무들의 생존 여부를 결정하는 공론장을 마련키로 했다. 23일 서울시는 지난 4일 의회신문고를 통해 접수된 ‘시청앞 덕수궁 플라타너스 가로수 제거 반대 청원’에 대한 답변을 게시했다. 민원사항은 집행기관인 서울시 조경과에서 검토·처리하고 그 결과를 민원인에게 회신하게 되며, 시의회 해당 상임위원회인 교통위원회에 전달돼 향후 의정활동에 반영된다. 시청앞 덕수궁 플라타너스 가로수 제거 반대 청원과 관련해 서울시 조경과는 “덕수궁 앞 양버즘나무는 기울어진 수형과 수목 고사지로 인한 보행자 낙상사고 등 안전사고 발생 우려, 지표부분 뿌리생장으로 인한 덕수궁 담장 균열 및 보도 융기로 인한 보행 불편, 덕수궁 경관 차폐 및 연접한 궁내 수목 피압 등으로 인해 그간 지속적으로 정비 요청이 들어왔던 사항으로 세종대로 사람숲길 사업과 연계하여 정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며 사업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사업 추진을 위해 “내·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자문회의를 거쳐 정비방안을 마련하고 가로수 심의, 문화재 심의 등 관련 절차를 이행해 이번에 정비하고자 했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하지만 언론과 시의회 청원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반대의견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에 시는 답변서에서 “양버즘나무 정비와 관련해 전문가와 시민단체를 대상으로 한 공론화 과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사업 주관부서인 도시교통실, 가로수 담당부서인 푸른도시국, 사업 시행부서인 도시기반시설본부가 협력해 시민들의 의견에 적극 귀를 기울이며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번에 청원을 접수한 최진우 가로수를아끼는사람들 대표는 청원서에서 “서울시가 세종대로 사람숲길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덕수궁 앞을 수십 년간 지켜온 아름드리 플라타너스(양버즘나무)를 자른다고 한다. 지난 11월 26일 벌목작업을 위한 공사준비에 나섰다가 시민들의 항의로 중단된 바 있다. 그러나 가로수 벌목에 대한 입장은 변하지 않았고 시민의견 수렴 및 공론화가 진행되지 않은 채 또다시 벌목작업을 예정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최 대표는 “이곳의 플라타너스 가로수는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수십년간 우리에게 녹음을 주고, 대기오염과 미세먼지를 막아주고, 덕수궁 돌담과 함께 멋진 단풍과 낙엽이 있는 고즈넉한 경관이 매력적인 곳”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대략 100년 전 플라타너스가 이곳에 심어져 돌담과 어우러지다 1961년 도로확장과 철제담 조성으로 베어졌다. 그 후 1968년에 돌담이 다시 세워지고, 1982년에 돌담을 따라 플라타너스 가로수가 다시 식재되었다”면서 “즉 이곳은 우리와 함께 살아온 근현대역사의 현장이며, 플라타너스 가로수는 시청앞 덕수궁 돌담길의 경관적 정체성이고, 우리를 위해 오랫동안 살아온 생명”이라고 역설했다. 서울시가 제시한 “안전사고, 담장 균열, 문화재 경관 훼손, 보행동선 불편, 주변 나무 생육환경 개선”이란 플라타너스 제거 명목에 대해선 “여태 제대로 된 수목진단 및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아보리스트(수목관리전문가)를 통해 외관을 확인한 결과 1주만 위험하고 2~3주는 모니터링이 필요하고 나머지는 서울시 가로수 평균 이상의 건강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반박했다. 이어 “균열된 담장은 보수하면 되지만 담장과 어우러진 큰 나무를 없애면 문화경관적 가치는 크게 상실되고 복원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1961년에 플라타너스를 베고 은행나무를 심었지만, 20년이 지난 1982년에 플라타너스를 다시 식재한 역사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40년이 지난 오늘날 다시 나무를 벤다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역사도심재생’을 구실로 작년 창덕궁 돈화문로의 아름드리 플라타너스 가로수를 베었다. 주변 상인들 의견수렴만 했지, 시민들에게 물어보지 않았다. 그리고 이제는 덕수궁 돌담 플라타너스 가로수를 없애려고 한다”면서 서울시의회에 ▲시청앞 덕수궁 돌담 플라타너스 가로수 제거계획·시도 즉각 중단 ▲숙의토론을 통한 시민의견을 수렴하고 공론화과정을 거쳐 결정할 수 있는 자리 마련 ▲서울 도심의 큰 나무·가로수 보전관리에 대한 제도적인 개선방안, 종합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상훈 서울시의원은 청원소개의견서에서 “먼저 플라타너스 가로수가 안전한가하는 것을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는 궁궐의 경관과 안 어울린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며 “도시기반시설본부나 푸른도시국의 설명은 너무도 비과학적이고 객관적이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또한 “안전성을 검토하는 동시에 시민들이 참여해 의견을 모으고, 방안을 내놓는 공론화가 필요하다. 따라서 공공의 역할은 마치 끼워 맞추듯 내놓은 전문가 의견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참여하는 공론의 장을 만들고, 납득할 수 있는 안전성 검토결과를 내놓는 일이다”며 “나무는 한 번 베고 나면 다시 살릴 수 없다. 베는 일은 가장 나중에 해도 될 일이기에 시청앞 덕수궁 플라타너스 가로수 제거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전문건설업종을 28개에서 14개로 통합하는 대업종화가 추진됨에 따라 식재, 시설물설치공사 두 개로 구분되던 조경업종이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 하나로 통합된다. 국토교통부는 전문건설업 내 업종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내용의 ‘건설산업기본법 시행령’ 개정안이 22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시행령 개정에 따라 2021년 1월부터 공공공사는 업역이 폐지된다. 이에 따라 전문 건설업체의 종합공사 수주를 보다 용이하게 하도록 전문업종을 시설물 유지관리업을 제외한 28개에서 14개로 통합한다. 공공공사는 2022년, 민간공사는 2023년부터 대업종으로 발주한다. 2022년 1월부터 각 전문업체는 대업종으로 자동 전환되며, 신규 업종 등록 시 대업종을 기준으로 전문건설업종을 선택할 수 있다. 대업종화로 업무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발주자가 업체별 전문 시공 분야를 판단할 수 있도록 주력분야 제도를 도입한다. 주력분야는 현 전문업종을 기준으로 28개로 분류해 운영한다. 전문업체는 2022년 대업종화 시행 이전 등록한 업종을 주력분야로 자동 인정받게 되고, 2022년 이후 대업종으로 신규 등록 시 주력분야 취득요건을 갖출 경우 주력분야 1개 이상을 선택할 수 있다. 조경은 조경식재공사, 조경시설물설치공사 두 개로 구분되던 것이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 하나로 통합되며 등록기준은 종전 1개 업종과 동일하게 기술자 2인, 자본금 1억5000만 원으로 유지된다. 종합·전문 업역 폐지로 2021년부터 모든 건설업체가 시설물업이 수행 중인 ‘복합+유지보수 업역’에 참여가 가능한 만큼, 시설물업을 별도의 업역 및 이에 따른 업종으로 유지할 실익이 없어졌다는 것이 국토부 설명이다. 기존 사업자는 특례를 통해 자율적으로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전문 대업종 3개 또는 종합업(토목 또는 건축)으로 전환할 수 있으며, 업종전환하지 않은 업체는 2024년 1월에 등록이 말소된다. 업종전환 시 추가 자본금·기술자 보유 등 등록기준 충족 의무는 2026년 말까지 면제하되, 영세업체의 경우 2029년 말까지 면제한다. 업종전환을 완료한 건설사업자는 2023년 12월까지는 종전 시설물 유지관리 사업자로서의 지위(입찰 참가자격)를 인정받고, 2024년 1월 이후에도 장비 등 등록기준을 계속 갖출 경우, 타 법률이 개정되기 전에는 종전 시설물업자에게 위탁한 안전점검 업무를 계속 수행할 수 있다. 업역폐지와 관련해 국토부는 ▲공사 발주 시 종합 및 전문건설업 모두 참여 허용 ▲유지보수 분야의 업체 간 경쟁 확대 ▲발주자 직접시공 여부 확인 등 공공 발주자가 따라야 할 기준을 고시하고, 제도안착 여부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먼저 전문건설 대업종화는 차질 없는 시행 준비를 위해 2021년 3월부터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시범사업 대상은 국토부 소속·산하기관 및 지자체 공공공사에 대해 20개 내외 공사를 선정하고, 다양한 유형으로 구성한다. 이에 따라 시범사업의 발주-입찰-계약 등 단계별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발주 세부기준 등 제도 보완사항을 점검해 필요 시 제도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력분야는 2021년 상반기에는 해외 건설산업 사례 및 기술발전, 발주자 수요 다양화, 유지보수 확대 등 건설시장 여건 변화에 따른 단계적 세분화 방안을 제시하고, 2021년 하반기에는 주력분야 취득 기준, 공시 방법, 입찰 활용 방안 등 구체적인 운영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설물유지관리업 개편과 관련해 업계의 예측가능성 제고 및 조기전환 유도를 위해 업종전환 세부사항을 2021년 1월에 발표하고, 2021년 업종전환 사전등록을 실시한다. 2022년 업종전환 전 준비기간을 부여하기 위해 운영, 실적전환·가산 방안에 대한 국토부장관 고시 완료 이후 각 등록관청을 통해 사전등록 신청이 가능하다. 업종전환 세부사항은 실적전환·가산 방안 및 등록기준 면제 추가 유예를 위한 영세업체의 구체적 기준 등을 2021년 1월 행정예고하고, 영세업체만 참여 가능한 ‘소규모 유지보수 공사’ 제도 도입 등은 건설산업기본법 개정을 거쳐 2021년 내 구체화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건설공사 실적관리 고도화를 추진한다. 시설물 유지관리업 개편에 따라 전문 분야별 유지보수 실적과 기술력을 갖춘 건설업체를 육성하기 위해 신축 분야 실적과 구분해 유지보수 분야 실적을 별도로 관리한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유지보수 공사실적을 건설산업 정보센터(키스콘)가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내용의 ‘시공능력평가 공시 등의 위탁기관 지정’ 개정안을 22일 행정예고했다. 키스콘은 2021년 상반기 시스템 구축 이후 2021년 7월부터 6개월간 시범운영을 거쳐, 2022년부터 실적 신고(접수)·검증·확정 및 실적확인서 발급 등 실적관리 업무 전반을 수행하게 된다. 키스콘을 통해 건설 공사대장을 활용한 실적 상시신고 체계를 운영한다. 건설사업자는 건설 공사대장을 통보하면서, 필요시 원스톱으로 실적신고 처리까지 할 수 있다. 공사대장 통보대상이 아닌 1억 원 미만 공공공사, 4000만 원 미만 민간공사는 별도의 실적신고 입력화면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그간 연간 특정시기에만 신고가 가능해 업무가 과중되고, 최신 실적 활용이 어려웠으나, 앞으로는 발주자 요구 등 필요시 언제든지 최근 실적을 반영한 확인서 발급이 가능해진다는 것이 국토부 설명이다. 키스콘의 정보연계망을 활용하면 기성실적증명서 등 서류 제출을 최소화하고, 실적 검증 및 확정기간을 최소 5일에서 최대 6주까지 단축할 수 있다. 그간 발주자 또는 원도급사를 직접 방문해 발급받던 기성실적증명서는 조달청·공공기관 발주자 시스템 등과 정보연계망을 구축해 서류 제출을 최소화한다. 실적검증·확정도 키스콘에 연계된 나라장터, 원·하도급정보, 보증정보, 건축인허가 정보 등을 통해 효율적으로 진행하되, 정보연계 확대 등을 지속 추진해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키스콘에는 업계 수주전략 수립 및 발주자 선택권 강화를 위해 실적 등 기업 정보도 공시된다. 키스콘은 축적된 공사정보 분석을 통해 세부공종별 실적 및 지역·규모·처분이력 등 다양한 기업 정보를 조합해 정량적 지표를 개발하고, 시스템을 통해 정보공시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키스콘은 실적관리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불법 하도급 업체 실적 신고 제한, 불법·부실 의심업체 추가 검증 등을 위한 불법·불공정 모니터링 체계를 현행보다 더욱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 미래포럼 연재 조경인이 그리는 미래 “길이 정원이다” 프로젝트는 LH 본사의 진주 이전으로 지역주민과의 소통, 친밀감 강화를 위해 부서가 가진 업무 특성을 살린 생활밀착형 사회공헌 활동으로 환경조경나눔연구원과 함께 시행됐다. 그 첫 번째는 진주 옥봉동 골목길 개선사업으로 마을중심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삼국시대 옥봉고분군을 중심으로 산기슭에 형성된 오래된 마을의 골목길이었다. 고불고불한 골목길을 따라 옹기종기 모여있는 마을은 이제 폐가와 공가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그 마을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그곳 역사에 대한 자부심이 서울, 수도권과는 다른 느낌을 줬다. 분명한 것은 이 마을에 오랫동안 생활해온 주민들, 즉 원주민들은 새롭고 넓은 집과 도로 건설 등이 주는 경제적 가치에 집중하기 보다 자기 생활의 많은 공간들이 갑자기 사라지는 것을 원치 않고 최소한의 편의 시설과 집 가까이 한 켠에 가꾸는 반려식물들의 공간이 자리하기를 원한다는 점이다. 이런 중소 지방도시의 특성에 맞추어 약 4개월여 기간을 거쳐 프로젝트는 완료됐고, 시공과정에서 주민들과의 작은 마찰도 있었지만, 완료 시점엔 모두가 그 공간의 작은 새로움에 축하와 감사하는 마음으로 마무리했다. 두 번째 프로젝트는 진주 가좌천 문화의 거리 활성화 사업이었다. 첫 번째 프로젝트의 호응에 힘입어 진주 경상대 인근 주민과 지자체가 협업해 줄 것을 LH에 요청, 참여한 사례다. 진주시의 인구구성은 대체로 노령층과 대학가 중심의 청년층이 주를 이루고 있다. 옥봉동 골목길 개선사업이 노령층을 위한 사업이었다면 가좌천 문화의 거리 사업은 젊은이들이 주 이용자가 되고, 노래하고 시를 읊고 잔잔한 흥을 즐기는 진주라는 도시의 문화를 이 공간에 담기를 원하는 사업이다. 학교를 따라 길게 형성된 녹지와 보행로에 음악과 전시, 커뮤니티가 이루어질 수 있는 공간들을 제공하기 위해 거리의 명칭공모(가좌천 문화의 거리→볼래로)에서부터 설계, 공사 준공에 이르기까지 시민, 지자체와 함께 공감, 소통하며 완료하여 더 큰 의미를 부여하게 됐다. 두 차례의 ‘길이 정원이다’ 사업의 짧은 경험을 통해 가장 크게 느낀 것은 그 지역 주민들이 가장 원하고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제껏 우리나라는 대규모 개발사업의 속도전이 모든 사업에 적용되는 점이 적지 않았다. 주거환경개선사업, 도시재생뉴딜사업 등은 분명 다르게 진행되어야 하며, 그 또한 각 지역이 갖고 있는 차별화된 요구 사항들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는 조금은 느리게 가는 사업이어야 하지 않을까? 특히 지방도시 소멸화에 대한 우려의 대책을 수도권의 틀에 박힌 도시처럼 만들거나 잠깐 시선을 끄는 행사(꽃축제, 특산물축제)로 비슷한 도시를 재생산하는 제안은 맞지 않는 옷을 입히거나 일회성 흥행의 인기몰이에 영합한 근시안적인 사업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지역의 역사성, 장소성이라는 식상한 얘기를 하지 않더라도 지역 주민들이 가장 편하게 생활하고 누릴 수 있는 공간이 장소성을 자연스럽게 묻어나도록 할 수 있으며, 지속가능한 도시가 가능해지는 방안일 것이다. “주민 밀착형 슬로우 재생이 지속가능 도시와 사회를 만드는 빠른 길이다. 그런 도시, 마을 속의 한 켠에 자연이 있고, 또 그들의 아주 오래된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 주민들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도시와 마을이 만들어질 것이다.” 최희숙 / 한국토지주택공사 처장
    • 최희숙 한국토지주택공사 처장
    • 2020-12-21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서울로7017에서 연결되는 7개 연결길을 지칭하는 통합브랜드 ‘서울로공공길’을 공개했다. 시는 서울로 7017에서 서계동, 중림동, 후암동, 회현동 등 주변 지역으로 연결되는 총 7.6km의 7개 연결길 명칭을 서울로공공길로 정하고, 모든 길의 시설물 등에 공통적으로 적용될 통합브랜드를 공개했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서울로공공(共空, ○○)길’이라는 브랜드 네이밍은 빈칸을 뜻하는 ‘○○’을 사용해 7개 연결길이 품은 다양한 가치를 시민이 직접 채울 수 있도록 의미를 열어놨다. 브랜드 로고 형태는 ‘시간을 걷는 길’을 콘셉트로, 두 개의 동그란 원형(○○) 안에 걷는 다리 모양과 시곗바늘을 형상화했다. 길 위의 발걸음이 다양하게 변형되면서 역동성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시는 7개 골목길이 가진 다채로운 특성과 주변 지역이 품고 있는 고유한 이야기를 담아내기 위해 유연하게 변화하는 브랜드를 만들고자 했다는 설명이다. 내년 상반기부터 통합브랜드를 활용해 안내표식과 관광적 요소, 시각화된 디자인 시설물을 설치한다. 서울로7017과 연결길, 거점공간을 안내하는 ▲표지판과 ▲휴게시설 ▲차양 ▲조망시설 ▲편의시설 등에 다양하게 적용할 계획으로, 향후 각 연결길 별로 실시설계를 통해 구체화할 예정이다. 7개 연결길 조성은 서울로7017에 이은 ‘서울로 2단계 연결길 사업’이다. 서울로7017을 설계한 네덜란드 건축가 비니마스가 방사형 보행네트워크 확장을 통한 도시재생을 제안함에 따라 시작됐다. 기본계획을 통해 골목건축가들이 발굴한 다양한 프로젝트들 중에 실현성이 높은 사업들을 선별해 올해부터 2022년까지 약 100억 원을 투입해 13개 시범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총괄기획가(유석연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와 7개 길을 전담하는 7명의 골목건축가는 약18여 차례의 국내외 워크숍과 현장 조사·답사, 주민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각 길의 기본방향을 도출했다. 이에 ▲보행강화 그린 네트워크 ▲지역환경 개선 ▲거점 활성화 세 가지를 목표로 하며, 15개 시범사업은 골목건축가들이 발굴한 다양한 프로젝트 중 실현성이 높은 사업들을 선별했다. 시는 2단계 연결길 사업을 본격 시작하면서 시민들의 인지도가 약하고 시각화된 안내시스템이 부재하다는 인식 아래, 각 길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통합브랜드 개발에 나섰다. 시는 올해 4월 일반공개경쟁입찰과 제안서 평가를 거쳐 디자인스튜디오 ‘SOAP’를 용역사로 선정했으며, 7월 ‘통합브랜드 개발 및 안내시설물 제작·설치 용역’에 착수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차별 없는 디자인복지를 전담할 전문기관인 ‘유니버설디자인센터’를 설립했다. 서울시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내 위치한 센터에 ▲건축 ▲도시 ▲공간디자인 등의 다양한 분야에 경험과 학식을 보유한 전문가들을 구성‧운영하고 ▲성별 ▲나이 ▲장애유무 ▲국적 등에 관계없는 디자인복지를 목표를 실현한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지난 2010년 당시엔 생소했던 ‘유니버설디자인’을 행정에 전면 도입해 확대해왔다. '16년 ‘유니버설디자인 도시조성 기본조례’를 제정하고, 17년엔 흩어져있던 법과 관련 지침을 총망라한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 통합 가이드라인’을 개발했다. 올해엔 모든 공공건물과 시설물에 유니버설디자인 적용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 종합계획’도 발표했다. 장애인, 외국인 등의 다양한 시민과 분야별 전문가의 생생한 목소리를 정책에 녹여내기 위해 ‘전문가 자문단’과 ‘시민참여단’도 운영되며, 유니버설디자인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개선하고 더 많은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교육, 홍보, 캠페인도 펼친다. 또 나아가 다양한 민간 시설에도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민·관·산·학 협력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며, 올해 10월부터 서울시사회서비스원, 한국복지대학교, 서울관광재단과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사회가 급속화되면서 어르신, 장애인 같은 사회적 약자에게 어려움이 더 크게 다가오는 만큼, 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설계하는 유니버설디자인을 코로나 이후 시대 새로운 표준으로 만들어간다는 목표다. 최령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센터장은 “시민 누구나 조건에 관계없이 행복한 일상을 누리는 도시 공간을 만들기 위해 ‘시민과 공감하는 이로운 디자인’으로 시민의 삶 속에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엄중한 상황을 고려해 오프라인 행사 대신 센터의 역할과 서울시 공공디자인 정책방향을 영상을 제작해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센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2020 아시아도시경관상’에서 대한민국 3개의 작품 본상을 수상했다. 올해부터 공동 주최자로 참여한 건축공간연구원 외 4개 기관은 ‘2020 아시아 도시경관상’에서 ▲태화강국가정원 ▲서울그린트러스트 서울숲컨서번시 ▲강동구청사가 본상에 선정되고, ▲예당저수지 느린호수길은 심사위원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17일 밝혔다. ‘아시아 도시경관상’은 아시아의 사람들에게 있어 행복한 생활환경을 구축해가는 것을 목적으로, 2010년부터 매년 진행해온 경관관련 국제시상제로, ▲유엔 헤비타트 후쿠오카본부 ▲후쿠오카 아시아도시연구소 ▲아시아 해비타트협회 ▲아시아 경관디자인학회가 공동 주최한다. 본 시상제는 아시아 지역 내 우수 경관사례를 발굴하여 타도시의 모범이 되며 성과를 이룬 도시‧지역‧사업 등을 대상으로 5가지 심사기준을 통해 수상작을 선정했다. 공모 결과 광역‧군‧구 기초지자체, 공공‧민간사업까지 다양하게 작품이 접수되고, 자연경관, 도시경관, SOC경관등의 사업 유형이 있었다. 국내 본상후보작에 대한 주요 심사의견으로 ‘서울그린트러스트 서울숲컨서번시’는 공원의 조성과정에서부터 시민들의 참여를 통해 도심 내 너른 숲을 가꾸어 왔으며, 공원 내 시민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개발과 운영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점이 우수하게 평가됐다. ‘울산광역시 태화강’은 오랜 기간에 걸친 생태복원 작업과 이를 통한 생태경관 향상을 이루어냈으며, 이를 중심으로 국가정원을 조성함으로써 지역뿐만 아니라 국가의 상징적 경관을 형성하고 있는 점이 우수하게 평가됐다. ‘강동구청’은 기존의 구청사를 철거하지 않고 리모델링을 통해 탄소배출감소 및 자원절약을 이끌어 냈으며, 주차장 및 기존 시설을 공공녹지 및 공유공간으로 전환함으로써 시민들의 활동의 장을 조성했다는 점이 우수하게 평가됐다. ‘예당저수지 느린호수길은’ 지역의 한정된 인력과 예산을 가지고 기존의 우수한 자연경관을 체험할 수 있는 랜드마크를 조성했으며, 이를 통해 경관의 향상 및 지역의 발전을 도모했다는 점이 우수하게 평가됐다. 본상에는 ▲한국 3개 ▲중국 3개 ▲일본 3개 ▲네팔 1개 ▲태국 1개의 작품이 선정됐으며, 심사위원상에는 한국 1개, 중국 1개의 작품이 선정됐으며, 시상식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내년에 진행 예정이다. 건축공간연구원 경관센터는 “아시아도시경관상을 통해 국내 우수 경관사례의 발굴과 지원, 네트워크 구축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번 공모전에 수상작으로 선정된 작품들은 아시아도시경관상 주최기관 중 하나인 후쿠오카 아시아도시연구소(URC) 공식 유뷰브 채널에서 확인 가능하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경기도가 내년부터 페이퍼컴퍼니 단속에 데이터 분석모델을 활용해 단속율을 2배 이상 높일 전망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페이퍼컴퍼니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대응을 지시한 가운데, 경기도는 데이터 분석을 통한 의심업체 선별 분석모델을 개발해 내년부터 본격 도입한다고 17일 밝혔다. 페이퍼컴퍼니 의심업체 선별 분석모델은 국토교통부가 운영하는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을 활용해 각 기업별로 기준 위반건수를 종합해, 위반 항목이 많은 업체를 페이퍼컴퍼니 의심업체로 가려내는 모델이다. 특별한 사전 정보 없이 제보를 통해 단속에 나서기 보다는 사전에 의심 업체를 선별해 단속효과를 높이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시스템이다. 도는 지난해 기술자미달, 등록증 대여, 시설-장비 미달, 자본금 미달, 불법하도급 등 5개 항목에 대한 위반 항목수와 위반 횟수를 점수로 환산해 의혹이 높은 업체를 선정, 단속부서에 제공했다. 이를 토대로 공정건설정책과에서 단속을 실시한 결과 단속률이 2018년 6.9%(86개사 단속업체 중 6개 적발)에서 28.4%(137개사 의심업체 중 36개사 적발)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도는 분석모델을 공식화하기로 하고 기존 시범사업 모델에 하도급대금 보증 미발급, 건설기계대여 미발급, 50일 이상 면허위반 여부 등 3개 기준 위반 정보를 더했다. 여기에 건설업체 소재지가 축사, 창고, 단독주택 등 사무실로 맞지 않는 경우를 찾아내기 위해 건축물대장 정보와 고용인원과 급여의 변동을 분석하기 위해 고용보험 정보를 추가해 총 10개 데이터로 의심업체를 선별하도록 했다. 또한 의심업체 데이터를 지도와 합쳐 단속공무원이 짧은 시간에 의심업체를 단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경기도는 실제 행정처분을 받은 건설업체 데이터를 분석모델에 입력해 효과를 모의 실험한 결과 58.6%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를 활용하면 단속효율이 지난해 보다 2배 정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도는 내년 1월부터 분석 대상을 전문건설업체까지 확대하고 시군에서도 페이퍼컴퍼니 단속에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분석모델서비스를 공개할 방침이다. 또한 실제 단속 결과와 처분실적을 지속적으로 반영해 분석모델의 신뢰성을 높일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LH가 조경, 건축 등 8편으로 운영하던 시방서를 총 544개 코드로 구성된 ‘LHCS’로 전면 개편했다. LH는 국가건설기준(KCS, 표준시방서)에 맞춘 코드 체계화 및 최신건설기준 등을 담은 ‘LHCS(LH Construction Specification, LH전문시방서)’를 국토부 승인을 거쳐 관련기관에 배포했다고 17일 밝혔다. ‘시방서’란 시공의 방법·기준을 명시한 지침이다. 국토부는 지난 2016년 국내 건설업 역량강화와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분야별로 달리 운영해오던 표준시방서 및 설계기준에 선진국형 코드체계 KCS(시공기준)와 KDS(설계기준)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LH 전문 시방서’도 당초 총칙·공통·토목·건축·조경 등 8편으로 운영하던 것을 국가건설기준 코드체계에 맞춰 ▲대분류 13편 ▲중분류 90장 ▲소분류 318절 등 총 544개 코드로 구성된 ‘LHCS’로 전면 개편하게 됐다. LH는 새로 제정된 ‘LHCS’를 통해 국가건설기준 체계와의 연계를 높여 표준시방서 개정 시 해당 내용을 즉각 반영하는 등 관리·이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그간 축적된 LH의 노하우를 담아 시공최적화 및 안전·품질 향상 등 국내 건설기술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HCS는 국가건설기준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이달 말에 확인할 수 있다. 강동렬 LH 건설기술본부장은 “LHCS 제정을 시작으로, 국내 실정에 맞는 기술기준의 고도화 및 해외 건설기술과의 연계를 통해 건설기술 선진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순천 신청사 건립 설계공모에서 공원을 품은 ‘순천의로(順天猗路)’가 당선됐다. 순천시는 지난 15일 순천 신청사 건립 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프라우드 건축사사무소와 Erher Ship(에테르쉽), 남정민(고려대학교) 팀이 공동 출품한 ‘순천의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순천시는 12월 초 작품 접수와 기술심사를 마치고 두 차례에 걸친 공모심사를 진행했다. 건축설계 전문가를 비롯해 대학교수 등 총 8명(예비1인 포함)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1단계 심사를 통과한 5개 후보작을 놓고 2단계 최종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해 최종 당선작을 선정했다. 2등에는 건축사사무소 매스스터디스, 3등은 핸드플러스 건축사사무소, 4등은 삼우 종합건축사사무소, 5등에는 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가 선정됐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윤승현 중앙대학교 교수는 “순천의 아름다운 길이라는 뜻을 가진 최종 당선작은 원도심이 가지고 있는 도시적 특징을 새롭게 해석하여 순천 시민들이 활동할 수 있는 새로운 무대로서의 시청을 잘 제시해 보여주었다. 특히 ‘어번 매트(urban mat)’라는 개념을 제안해 시민들의 활동을 담을 수 있는 열린 청사를 구상하였고, 이러한 공간의 활동이 실내까지 확장된 매우 훌륭한 작품이다”고 평했다. 또한 “원도심을 이루는 도시조직인 길과 블록들을 청사 내로 끌어들이고, 주변과 어우러지게 건물을 여러 동으로 나누어 이 새로운 건물이 원도심 내에서 위화감이 생기지 않도록 적절히 구성된 설계안이었다”며 “하늘에 떠있는 듯한 장소에서 이루어지는 시민중심의 열린 청사를 섬세한 공간 디자인을 통해 잘 제시해주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순천시 신청사는 ‘생태적이고 실용적인 청사, 시민에게 열린 청사’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현재 시청사 부지를 포함해 대지면적 2만6758㎡, 연면적 4만7000㎡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새로 건립되는 청사에는 청사동과 의회동을 비롯해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시설 및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허석 순천시장은 “설계공모 당선작이 결정됨에 따라 순천시의 숙원인 신청사 건립에 더 다가가게 됐다. 생태수도 순천시만의 비전과 역사, 문화가 녹아든 열린 청사를 건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순천 신청사는 2021년 12개월간 기본 및 실시설계 후 2022년부터 착공에 들어가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는 가락시장 현대화사업 일환으로 진행된 합동청사 공모 당선작으로 ‘순응과 공존, 그리고 도시와의 유기적 연결’을 제출한 보이드아키텍트건축사사무소를 선정했다. 서울시는 가락시장 현대화사업과 연계해 현재 시장 내 각각 위치하고 있는 ‘가락119 안전센터’와 ‘강남농수산물검사소’를 2023년 9월 하나의 건물에 공존하는 ‘합동청사’로 건립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가락농수산물도매시장의 유통효율화를 위해 총 부지 53만1830㎡에 연면적 51만3159㎡의 규모로 가락몰권역과 도매권을 분리해 6층 규모로 재건축한다. 당선작은 주변의 건축물, 도시시설물과의 연계성을 고려하고 선형의 녹지공간을 조성해 ‘모두에게 열린 입체정원이 있는 공공청사’라는 콘셉트를 제시했다. 백색의 사각 형태와 램프가 있는 인근의 기존 건축물의 외관적 특징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합동청사도 사각형태로 설계하고, 2개 시설 사이에 위치한 3층에는 공용공간을 배치해 지상에서 3층으로 바로 이어지는 녹색 보행로를 계획해 공공청사가 가져야할 공공성에 대한 가치를 실현하고자 했다. 또 저층부(가락119안전센터)와 상층부(강남농수산물검사소)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각 프로그램별 세밀한 평면·단면 구성계획도 제시했다. 심사는 공공성과 소통방식에 대한 건축가의 생각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이뤄졌다. 서로 상이한 성격을 품은 합동청사가 주변과 어떤 맥락으로 관계하는지를 보고자 했다. 김태형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장은 “소방대원과 연구자들이 하나의 청사에서 각자의 업무에 집중하는 공간과 자유롭게 소통‧협업하고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함께 배치하는 계획을 시도한 만큼 미래 공공건축 복합청사의 새로운 공간 유형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새만금개발청이 수공간을 극대화하고, 공원‧녹지 비율을 36%’로 구성한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조성사업’을 승인했다. 새만금은 국제협력용지 서측에 조성될 예정인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조성사업’의 통합개발계획을 지난 14일 승인하고 오는 18일 착공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개발에 돌입한다. 정부는 새만금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자 국정과제에 공공주도 선도사업으로 수변도시 조성사업을 반영하고, 시행기관인 새만금개발공사를 설립해 안정적으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올해 6월 통합개발계획(안)을 수립해 관계기관의 의견수렴 후 경관위원회, 중앙도시계획위원회 및 새만금개발통합심의위원회를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새만금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수변도시는 2024년까지 사업비 약 1조3000억 원을 투입해 면적 6.6㎢, 인구 2만5000명 규모의 자족기능을 갖는 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오는 18일 착공을 앞두고 있다. 새만금의 강점인 내호와 외호가 어우러진 수변의 친환경적 특성을 최대한 반영했으며, 도시민에게 다양한 스마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능형 도시로 계획했다. 또한 수변도시 전체를 중·저밀로 계획하고 주거와 상업, 업무 기능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도록 토지이용을 구상했으며, 도시기능을 창의문화지구, 생태주거지구 등 7개의 거점구역으로 구분하고 각 거점을 공원‧녹지축으로 연결했다. 특히 도시 내 ▲3개의 호수와 도심을 관통하는 수로를 설치하고 그 주변에는 ▲상업특화시설 ▲생태주거지 ▲공원 등을 도입해 수(水)공간의 활용성을 극대화하고, 공원·녹지 비율을 36%로 구성해 쾌적한 정주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토교통부는 ‘2020년 대한민국 공공주택 설계공모 대전’에서 대구연호A3지구를 최우수작으로 선정했다. 국토부는새로운 일상 머물고 싶은 H.O.U.S.E.”라는 주제로 추진된 대구연호A3지구의 ‘2020년 대한민국 공공주택 설계공모 대전’에서 ‘NEW NORMAL LIFE 'HOUSE' NEW BALANCING’을 최우수작(국가건축정책위원장상)으로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대구연호 A3’는 주변과의 조화와 관계성이 돋보이는 단지구조와 다양한 편의시설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해주는 외부공간의 ▲입체적 데크 계획 ▲안전한 집콕 생활을 위한 실내정원 ▲가변형 공간체계 등 새로운 일상이 요구하는 공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는 LH, SH 뿐만 아니라 경기주택도시공사․제주개발공사 등 4개 지방공사에서도 함께 참여했다. 총 56개 작품이 출품돼 심사위원회의 서류 및 발표심사 등을 거쳐 15개 지구별 당선작을 선정하고, 이를 대상으로 온라인 국민투표를 통해 국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3개 작품을 최종 우수작품으로 선정했다. 우수작품으로는 ▲국가건축위원장상 대구연호 A3 ▲행복주택 국토교통부장관상 시흥하중 A3, 신혼희망 ▲LH 사장상 한국교육개발원부지가 당선됐다. 시상 장면, 전시내용, 당선작 소개 등은 오는 22일 유튜브 ‘PHM TV’ 채널을 통해서 공개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충남 금산 육지의 섬 방우리에 ‘생태관광 테마파크’가 조성된다. 금산군은 내년부터 2023년까지 55억원을 투입해 방우리에 자연생태문화관광지를 조성한다고 10일 밝혔다. 도로가 없어 접근이 어려웠던 방우리는 지난 7월 금강유역환경청과 협의가 이뤄지며 수통~방우리 연결도로 개설이 추진 중이다. 현재 법정보호종에 대한 모니터링 용역이 진행되고 있다. 군은 우수한 자연경관과 더불어 멸종위기종 등 다양한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방우리의 생태계를 복원해 전 국민이 찾아오는 자연생태문화관광지를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총 사업비 55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 생태관광 종합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연말까지 자연환경 보전이용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방우리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통해 생태관광의 거점지역으로 조성하고자 한다”며, “천혜의 자연자원을 보존하고 이를 방문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앞으로 일요일엔 모든 공공 건설공사가 제한됨에 따라 공공 부문 조경공사 현장도 일요일엔 올스톱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13일부터 모든 공공 건설공사 현장은 일요일 공사가 원칙적으로 제한된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일요일 아침잠을 깨우는 공사현장 소음이 줄고 근로자도 주말에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돼 근로 여건이 개선될 전망이다. 그동안 건설현장은 관행적으로 휴무일 없이 공사를 진행해왔으나, 휴일에는 근로자 피로 누적과 현장 관리·감독 기능 약화가 겹쳐 안전에 취약하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이에 2018년 7월부터 일요일 휴무제 도입이 논의돼 왔으며, 64개 현장 시범사업을 거쳐, 지난 2020년 6월 모든 공공 건설공사 현장에 대한 의무 시행이 건진법 개정으로 결정됐다. 국토부에 따르면 시범사업을 통해 누적된 피로 해소로 평일작업 효율이 향상돼 사고위험이 줄어들고 가족 돌봄 가능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요일 공사가 꼭 필요한 경우에 대한 예외근거를 마련해 긴급보수 등에 지장이 없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앞으로 일요일 공사가 필요한 현장은 시행사유와 안전관리 방안 등을 제출해 발주청의 사전승인을 받은 후 공사를 시행해야 하며, 재해복구 등 긴급한 경우에 한해서는 사후승인도 가능하다. 각 발주청은 소관 현장여건에 맞게 세부 승인절차를 마련하고, 시급성과 안전성 여부를 종합 검토해 공사를 승인할 계획이며, 불시점검 등을 시행해 제도의 조기 안착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상주 국토교통부 기술안전정책관은 “일요일 휴무제 시행으로 건설현장에서 근로자 안전과 휴식이 최우선되는 문화가 정착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공사현장 안전과 임금향상, 고용안정 등 건설업 근로여건 개선에 집중해 젊은 층도 선호하는 일자리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의정부시가 경기도 도심숲속 청소년 힐링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시는 2022년 4월 준공을 목표로, 경기도 청소년 특화시설인 도심숲속 청소년 힐링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청소년 특화시설은 청소년의 직업체험, 문화예술, 과학정보, 환경 등 특정 목적의 청소년활동을 전문적으로 실시할 수 있는 시설과 설비를 갖춘 수련시설을 말한다. 전국에 총 14개소의 특화시설이 설치됐으나, 경기도 내에는 아직 한 곳도 설치돼 있지 않고 대부분 서울에 집중되어 있는 실정이다. 시는 스트레스, 왕따, 진로, 학업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의 급격한 증가와 매년 심리 상담 및 청소년 범죄율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음에 따라 자연환경을 활용한 신체적, 정신적, 휴식을 제공해 건전한 육성 기반을 조성하고자 도 특화시설인 청소년 힐링센터 건립을 계획했다. 청소년 힐링센터에서는 ▲쾌적한 자연환경과 통나무집을 활용한 가족친화 프로그램 운영 ▲분야별 전문 청소년 지도사를 통한 신체 및 인성 프로그램 운영 ▲청소년들의 휴식과 힐링을 위한 프로그램 및 시설제공 등 기존의 청소년수련시설과 다른 정신적·육체적 힐링을 위한 수련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청소년 힐링센터는 설계용역 진행 중으로 12월 3일 ‘의정부 도심숲속 청소년 힐링센터 신축공사 설계용역’ 최종보고회를 시장, 시의원, 관계 공무원, 관계전문가 등이 참여해 서면으로 진행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경기도 최초의 특화시설이자 국내 최초인 도심형 숲속 힐링 센터가 자연친화적인 주변 환경과 청소년 관련 시설들이 연계된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청소년들의 지친 마음을 다스리고,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만들 수 있는 거점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성남 금토지구가 그린 뉴딜, 일자리 창출 등 4가지 분야로 특화된 뉴딜 시범도시로 조성된다. LH는 8일 경기도청에서 경기도, 성남시, 경기주택도시공사와 성남 금토지구를 뉴딜 시범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뉴딜 시범도시’는 도시에 D.N.A(데이터, 네트워크, AI) 산업을 유치하고 저탄소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디지털·그린 뉴딜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및 주거안정을 목표로 하는 도시공간이다. 뉴딜 시범도시는 크게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휴먼 뉴딜 ▲일자리 창출의 4가지 분야로 특화된다. 디지털 뉴딜 분야에서는 자율주행셔틀 운행 활성화와 D.N.A 및 비대면 산업 육성, 디지털 트윈 구축,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C-ITS) 도입 등으로 디지털 경제가 중심이 되는 도시를 구현한다. 그린 뉴딜 분야에서는 퍼스널모빌리티 활성화 기반 마련, 제로에너지 도시 확산, 건물외벽 그린커튼 설치 및 저탄소 인프라 도입 등을 과제로 설정해 사람·환경·성장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 조성을 목표로 한다. 휴먼 뉴딜 분야에서는 시민 참여형 혁신플랫폼 구축과 공유오피스·공유교통 등 공유문화 확산, 문화공간 조성 등 혁신과 공유를 중점 과제로 추진한다. 일자리 창출 분야는 지속가능한 기업 생태계 조성, 청년창업공간 확대와 맞춤형 일자리 연계주택 공급 등 청년으로 활력 넘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과제로 구성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LH는 특화전략 수립 및 지구계획 반영 등 뉴딜 시범도시의 전반적인 계획과 조성을 추진하게 된다. 경기도는 시범도시 조성을 위한 행정지원 총괄을, 성남시는 인·허가 등 행정절차 지원을 맡기로 했다. 또한 네 개 기관이 거버넌스를 구축해 오는 2021년 말까지 특화전략을 구체화하고 이를 지구계획에 반영하는 등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LH는 성남금토지구를 인근 판교1‧2테크노밸리 내 기업성장공간과 시너지효과를 창출함으로써 일터와 삶터가 공존하며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수 있는 뉴딜 특화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한국형 뉴딜의 선도기관으로서 스마트시티와 제로에너지도시의 특화요소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공공주택지구에 적용해 주민 삶의 질을 한층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3기 신도시 관련 정보를 A부터 Z까지 모두 제공하는 종합정보포털이 개설된다. 3기 신도시가 추구하는 미래상과 주택의 유형 및 디자인을 미리 살펴볼 수 있게 하고, 주요 정책과 고시, 관련법령 등 상세한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LH는 기존 ‘3기 신도시 홈페이지’를 개편해 다양한 정보를 국민들에게 쉽고 편리하게 제공하는 ‘3기 신도시 종합정보포털’을 개설하고, 7일 오전9시부터 운영을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올해 8월 개설된 기존 ‘3기 신도시 홈페이지’는 현재까지 190만 명 이상의 방문자를 기록하고, 25만 명 넘는 국민들이 ‘청약일정 알리미 서비스’를 신청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았다. LH는 이러한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고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존 홈페이지를 개편, 사전청약·교통계획·주택평면 등 다양하고 구체적인 정보와 진행 상황을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종합정보포털’로 새로 오픈해 운영한다. 구체적으로 ‘사전청약 안내’ 메뉴는 제도의 기본적인 취지와 청약방법, 자격조건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시각적으로 구성했으며, LH 청약센터와 감정원의 청약홈 등 기존 청약 인프라와도 연계해 접근성을 높였다. 아울러 ‘무엇이 달라지나’ 메뉴를 신설해 편리한 교통과 친환경, 스마트,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등 3기 신도시가 추구하는 미래상과 주택의 유형 및 디자인을 미리 살펴볼 수 있게 하고, 주요 정책과 고시, 관련법령 등 상세한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이밖에도 ‘생애 첫 나의 집’을 통해 신혼부부·생애최초 등의 다양한 주택을 빠르게 공급해 내 집 마련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려는 정부의 정책목표를 한눈에 담은 점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한병홍 LH 스마트도시본부장은 “비대면 온택트 시대를 맞아 국민들이 언제 어디서든 불편함 없이 3기 신도시를 접할 수 있길 바라며, 사전청약 등 꼭 필요한 정보가 정확하고 빠르게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세종대로 도로공간 재편사업을 위해 덕수궁 주변 나무들을 베어낸다는 소식이 알려져 논란인 가운데, 덕수궁 앞 도로-담장-나무가 서로 경합을 벌이며 헐었다 다시 세우고, 심었다 베어내길 반복해온 것으로 확인된다. 지난달 26일 서울시가 ‘세종대로 도로공간 재편사업’ 추진을 위해 덕수궁 주변 플라타너스(양버즘나무, 버즘나무)를 베어낸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나무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시민들의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시민들이 찾아낸 사진자료에 따르면 현재 사라질 위기에 처한 덕수궁 앞 플라타너스는 심긴 지 60년이 되지 않았지만, 60년 전에도 플라타너스가 있었던 건 사실이다. 서울시가 과거에도 공사를 진행하면서 이전에 있던 플라타너스를 베어버리고 20년 뒤 다시 심고 가꿨던 것으로 확인된다. 최병렬 안양지역시민연대 대표는 페이스북 ‘가로수 가지치기 피해 시민제보’ 페이지에 ‘김희중 포토에세이 그때 그곳에서’ 포스팅에서 찾은 ‘덕수궁 돌담 길 풍경, 1958년’ 사진을 제보했다. 포스팅에는 1950년대 가을 덕수궁 돌담길에 드리워진 나무그림자 풍경을 소개하며, 자기만한 책가방을 메고 걸어가는 어린학생과 걸어오는 어르신, 시청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교복 입은 학생들의 모습이 소개된다. 사진 대상지는 현재 논란이 된 덕수궁길 시청 앞으로 추정되는 곳인데, 플라타너스가 심긴 것이 확인됐다. 이를 보고 최진우 가로수를아끼는사람들 대표는 서울기록원 자료를 조사해 “1961년 기록에 ‘서울시는 덕수궁 전면의 돌담을 철책담으로 바꾸는 공사에 착수하고, 설계를 현상모집하여 당선자를 시상했다’는 걸 확인했다”며 “철책담을 조성하기 전에는 돌담이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1961년 도로확장을 하면서 돌담을 철책담으로 바꾸고 은행나무를 심은 사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최 대표에 따르면 1961년 11월 도로확장 공사 사진에서 공사장 옆 보도의 플라타너스가 보인다. 이를 근거로 “원래 돌담 옆에 플라타너스가 있었다는 것”이라며 “이 도로 확장 공사과정에 큰 플라타너스가 제거되고 신규로 은행나무를 심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1968년 철책담을 다시 돌담으로 바꾸고, 그 이후 은행나무가 좀처럼 잘 자라지 못하고 예전의 녹음과 풍경을 대신하지 못하니, 1982년에 돌담 옆에 플라타너스를 새로 심었다”며 “플라타너스를 제거한 후 20년이 지났지만 그 녹음과 풍경을 대체할 수 없으니, 다시 플라타너스를 심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장보혜 스튜디오 ‘그린집’ 디자이너는 동아일보 1982년 4월 23일자 기사(‘보도를 시민의 휴식처로, 길 한복판에 가로수심어’)에서 덕수궁 돌담 가로수 식재 기사를 찾아냈다. 기사에 따르면 서울시는 ‘푸른서울 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덕수궁 돌담길에 15년생 버즘나무를 심었다. 장 디자이너는 같은 해 7월자 경향신문 기사에서 16억 원의 예산과 50만 명의 인력이 동원된 ‘가로수물주기 취로사업’을 찾았다. 덕수궁 돌담 플라타너스 사진에 “긴 가뭄과 불볕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가로수들의 목이 탄다. 등교 전의 중학생들이 바케쓰(양동이)에 물을 담아 시들어가는 가로수에 물을 주고 있다”라는 설명이 있다. 최진우 대표는 이를 근거로 “현재 덕수궁 돌담 플라타너스는 1982년 당시 나무와 같은 나이의 중학생들이 물을 주고 보살펴서 살려낸 나무다. 플라타너스 가로수와 그 중학생들이 이제는 모두 50대 중반이 되었다. 플라타너스는 우리의 자화상이다”고 말했다. 또한 “최병렬 대표가 한가람 선생의 블로그에서 덕수궁의 대한문의 변천역사에 대한 사진들이 수록된 페이지를 찾아주셨다”며 “1934년 경성부사에 수록된 사진을 보면 덕수궁 돌담에 제법 큰 가로수들이 있는데 플라타너스로 보인다. 1958년 사진에서 유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전주에서 노거수 보호 활동을 하는 정신환 씨는 국립중앙박물관 e뮤지엄에서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 유리건판 자료를 검색해 경성부청사(현 서울시청) 맞은편 덕수궁 대한문 돌담에 플라타너스가 식재된 사진을 확실하게 찾았다고 제보했다. 최진우 대표는 “누군가는 일제강점기에 조선궁궐 앞에 외래종을 심었다고 식민지 잔재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엄연히 우리의 험난했던 근현대사를 함께 살아온 역사의 현장이며, 우리들이 덕수궁 돌담과 함께 아끼고 보살피고 좋아했던 근현대 문화경관이다. 그리고 우리를 위해 오랫동안 살아온 생명”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여태 서울시는 1961년 철책담을 설치한 사진에 플라타너스는 없고 은행나무가 있는 사진을 가리켰고, 플라타너스는 1982년에 식재했다고 했다. 물론 60년 된 나무는 소중하고 40년 된 나무는 하찮은 것이 아니다.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균열된 담장은 보수하면 되지만 담장과 어우러진 큰 나무를 없애면 문화경관적 가치는 크게 상실되고 복원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1961년에 플라타너스를 베고 은행나무를 심었지만, 20년이 지난 1982년에 플라타너스를 다시 식재한 역사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40년이 지난 오늘날 50대 중반이 된 나무를 다시 벤다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결정이다”면서 도로 정비를 위한 나무 제거에 강한 반대의견을 표명했다. 한편 서울시는 ▲기울어진 수형과 수목 고사지로 인한 보행자의 낙상사고 등 안전사고 발생 우려 ▲지표 뿌리 생장으로 인한 덕수궁 담장 균열과 문화재 경관 훼손 ▲연접한 기존 가로수인 은행나무의 심각한 피압 ▲보행동선 불편 등 시민안전과 문화재 보호 ▲주변 수림대 생육환경 개선 등을 이유로 덕수궁 주변 플라타너스 제거를 추진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 동작구가 지역주민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가로환경을 제공하고자 사당4동 도시재생뉴딜 대상지에 가로환경개선 사업을 추진한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사당4동은 지난해 국토부의 뉴딜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3세대 100년! 사람 사는 이야기가 있는 스마트마을’ 비전으로 2023년까지 3년간 총 260억 원 규모로 마중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상은 주민 이용이 많은 주요도로 3개소이며 ▲중심도로 정비 ▲은행나무 테마길 조성 ▲남성중 통학로 조성 사업 등이다. 구는 교통량이 많은 남성역 사거리에서 사당4동 방향의 진입도로인 사당로16길 일대 건물 외벽 등에 솔라사이니지 기법을 도입해 노후 도시경관을 개선하고, 태양열로 가동하는 LED 전광판이 부착된 그린 스마트 벤치 설치도 계획하고 있다. 남성역 골목시장과 접한 사당로 14길은 동작충효길 및 효간공 이정영묘역 등 자연과 역사자원을 연계한 은행나무 테마길로 만들면서 마을 스토리가 담긴 이정표 설치 등도 추진한다. 사당로20나길은 남성중학교 학생들의 주 통학로로 이용되고 있어, 차량이 스스로 속도를 저감할 수 있는 스탬프 도로포장 기법등을 적용한 안전 통학로로 조성한다. 한편 구는 사당4동 도시재생 뉴딜사업 추진으로 지난해 9월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를 개소했으며, 생활SOC 확충을 위해 노루어린이공원 하부공간을 리모델링한 키움센터를 내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제24회 일·한 조경인 축구대회 성료… “세대 잇는 교류·협력 공고히”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24년전심은우정의씨앗이다시한번용인에서발아했다. 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가지난26일한국용인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조경인들의화합과기술교류의장을마련한이번대회는팬데믹이후5년만에한국에서열린첫대회로,한일양국의조경관계자들이다시만날수있는뜻깊은자리를제공했다. 이번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는양국조경인들간의기술교류와협력의지를더욱공고히하며,조경인의역할과책임에대한 인식을고취시키고자마련됐다. 축구대회하루전인지난25일에는양국조경가들이에버랜드장미원과 하늘정원길을시작으로희원과호암미술관을둘러보며교류의시간을가졌다. 한국의다양한조경스타일을엿볼수있는이번탐방은현장도슨트가함께해장미원과하늘정원길의조경설계와 유지관리의배경을설명하고,희원과호암미술관에서는한국의전통조경과현대조경을한자리에서볼 수있는시간을마련했다. 양지근린공원에서진행된축구대회는기후변화와공동체회복등다양한사회적과제를함께해결하기위해양국의 조경인들이지속적으로협력하자는다짐속에서이뤄졌다. 노영일한국팀예건단장은개회식환영사에서“조경은생태계보호와재생에너지를 통한지속가능성을실현할수있는중요한분야”라며“이 대회를통해양국의조경인들이세대간지식과경험을공유하며조경의가치를함께널리알려가자”고 말했다. 이어콘도마사토일본팀교토시청단장은“조경은시대의변화에따라쾌적한 공간을창출하며이용자의요구와사회과제에대응해왔다”며“향후에도 양국간의지속적인협력과기술교류를이어나가길바란다”고말했다. 이날경기에서는한국팀이일본팀을3:1로리드하며승리를거뒀다. 경기가끝난후저녁에는용인라마다호텔에서시상식과환영의밤이진행됐다.시상식에서는 한국팀과일본팀의MVP를포함한주요선수들이시상받았고,이어진 공연에서는테너노경범,피아니스트김영아,그리고바리톤 김현등이멋진무대를선사하며환영의밤을더욱빛냈다. 특히노경범테너가부른‘물망초’는 한일조경인들의연례만남이앞으로도지속되기를바라는마음을담아큰감동을줬다. 올해대회는특별히한국과일본에서역대최대규모의신입회원들이참가해한일조경인축구대회가세대를잇는 교류의장으로거듭날수있음을확인시켰다. 신입회원들은행사주제곡인영국밴드퀸의‘WearetheChampion’을함께부르며화합을다졌고,한일 조경인의지속가능한목표와조경의의미를세대와함께나누는뜻깊은시간을보냈다. 한편제25회축구대회는내년일본도쿄에서열릴예정이며,일본팀은더욱발전된대회준비를약속했다.
“전통조경, 품셈 신설 등 합리적인 설계·시공 전문성 강화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하고,합리적인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품셈신설이추진될전망이다. 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가주최하는‘2024년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컨퍼런스’가지난18일국립고궁박물관강당에서개최됐다. 이번컨퍼런스는국가유산수리를담당하는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로구성된3자협의체를발족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을위해국가유산을수리하는기술자들의의견을수렴하기위해마련됐다. 특히국가유산조경기술자들이업무수행에도움이되는정보를제공함으로써전통조경업역을공고히해시장확대를모색하기위해기획했다. 세션1에서는‘전통조경정책과제도의현주소’를주제로▲김창규미래문화제도정책연구원장이‘전통조경의활성화를위한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수리법의개선방안’▲주충효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사무관이‘국가유산청전통조경사업과정책동향’을발표했다. 세션2에서는‘전통조경수리현장과지향점’를주제로▲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전통조경유형별맞춤형관리방안’▲김충식전통문화대학교국가유산전문대학원교수가‘국가유산에서조경수리의지향점’을발표했다. 세션3에서는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공청회및종합토론이진행됐다.공청회는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식물자원조경학부교수와이승용전통조경설계지유대표가‘전통조경표준품셈의신설방안’을주제로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진행된토론은김순기국립순천대학교교수를좌장으로발표자및▲정해준계명대학교교수▲장재삼지드앤파트너스대표▲이종근산수조경대표▲정대영국가유산청사무관▲임성란국가유산청주무관이패널로참여해청중과질의응답을이어갔다. 국가유산청은조직개편으로자연유산국에명승전통조경과를신설함으로써외형적으로나업무적으로커다란변화를겪고있다.이에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제정하에합리적인전통조경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시방서를마련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을작성하는연구를진행하고있다. 현재국가유산수리공종중중요한조경분야품셈이없는실정으로국토교통부나산림청의품셈을가져와사용하고있으며,현행의문제점과유사공종의비교분석을통해향후조경분야표준품셈제정기본방향과앞으로의계획등을올해수립하고있다. 주충효사무관은“전통조경은자연유산은물론문화유산등전반에걸쳐있으며,국가유산기본법과자연유산법에서그중요성이강조되고있다.국가유산기본법제7조제2항에서‘국가유산과주변의자연경관이나역사적·문화적가치가뛰어난공간을함께보호할것’이라고명시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전통조경의중요성과발전성에주목하는이시점에서전통조경분야의수리정책,보존관리및활용제도·지원등결실은우리모두가얼마나적극적으로하느냐에달렸다고생각한다.현재추진중인정책과제도들이초기에좋은결실을맺을수있도록전문가및종사자분들의보다적극적인참여를바란다”고덧붙였다. 소현수교수는국가유산인사찰,전통마을의정비변화를식생경관,전통구조물,포장시설,배수시설,현대식시설등카테고리를나눠전통조경현장의문제를공유했다. 김충식교수는“현행조경공사국가유산수리표준시방서는2005년전면개정된이후19년동안개정없이수목관련재료및기법등매우일반적인사항만을포함하고있었다”며“2022년과2023년용역을통해마련된조경국가유산수리시방서개정안은올해수리기술과협의를지속진행해지난22일국가유산수리기술위원회상정을거쳐11월초의견조회후연내개정고시할계획이다”고말했다. 이어“자연유산법내전통조경의취지에부합하도록현행시방서의5개공종을‘일반사항,재료,조사,공사중의수목보호,시공’에서‘일반사항,조경기반공사,조경식물공사,조경시설물공사,조경유지관리’로변경할계획이며,17개세부공종을19개세부공종으로보다구체화할계획이다.특히쓰임말정리,타기관시방서참조,조경포장및배수등지속적인고도화방안을모색할예정이다”고강조했다. 안승홍교수는“건설공사조경공사,산림분야,건축분야등의표준품셈관련연구는특정공종별,실투입노무량과비교등을통한개선방안연구등고도화가이뤄지고있지만,전통조경분야관련연구는시방서공종분류의기초단계연구뿐이며,품셈관련연구는전무한실정”이라며“연구를통해국가유산수리표준품셈에부재한조경공사품셈작성대상항목이우선도출돼야한다”고말했다. 아울러국가유산청은올해연구를토대로향후2~3년간의대상공종별현장실사등을통해표준품셈을마련해고시할계획이다.또한현재‘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에따라국가유산분야실측설계업무를수리공종에관계없이국가유산실측설계업에서수행(보존처리,식물보호등일부공종예외)하고있다. 이에따라국가유산조경수리분야하도급폐해와수리품질저하우려,조경수리분야발전성저하등을이유로조경분야의설계를분리하는방안을지속협의하고있다. 현행법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규정을두고문화재실측설계를할수있는자는국가유산실측설계업자로등록된자로명시하고있으며,국가유산수리는국가유산수리기술자중실측설계기술자로건축사법에따른건축사자격을가진자로제한하고있다. 이에기존의실측설계업-실측설계기술자-실측설계사보는존치하고,별도조경설계업-조경설계기술자-조경설계사보를신설해분리하는방향으로수리기술과와협의를진행하고있으며,이에따른수리법개정을추진하고있다. 한편지난13일박정하의원(국민의힘)은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한‘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안을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에있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해국가유산수리업의전문성향상등의내용을담았다.
“도시숲 시민참여 활성화, 민·관 협력 중간지원조직 운영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임정우기자]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를위해서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운영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다. 수원그린트러스트와수원특례시가주관하는‘2024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정책토론회’가17일수원일월수목원히어리홀에서개최했다. 이득현수원그린트러스트이사장은개회사를통해“도시에서의녹지환경이점점중요해지고있다.지속가능한도시숲,살기좋은수원시를위해마련된토론회에많은분들의열기를모아발표되는내용이정책적으로잘반영돼진행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송성덕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장은환영사를통해“기후변화로인해도시숲의소중함을더느끼게됐다.시에서도도시숲에대한관리나품격을높일수있는부분들을많이고민을하고있는데,오늘토론내용을바탕으로정책에적극적으로반영하도록하겠다”고약속했다. 토론회는1부이양주경기연구원선임연구원의‘도시숲지원센터의지정및운영의근거와필요성’,최승희생명의숲사무처장의‘도시숲확대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방안및사례’주제발표와2부종합토론이진행됐다. 이양주선임연구원은“인구밀도가높은수원시내에서는대규모숲을확보하기어렵다.작은숲들을3차원적으로잘조성하는것이현실적전략”이라며“대부분땅이사유화된상황에서이모두를시가하기에는한계가있어,시와민간이같이해야한다.작은숲들을조성하고연결하면면적은적지만도시숲의기능을유지할수있다”고말했다. 더불어“밀도높은도시에서생태계서비스를위한숲의확보는매우어렵기때문에게릴라녹화운동도수용할수있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을운영하면게릴라보다더효과적일수있다”는의견을밝혔다. 최승희사무처장은도시숲조성사례와주요사업및나아가야할방향에대해설명하며“지역사회와소통해현장에서이슈를찾아시민참여를확대하고,도시환경·사회문제해결을고려한새로운모델및대안만들기가중요하다.특히시민활동가조직,교육을통해지역사회내에서지속될수있는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강조했다. 이어“교육·건강·치유등다양한영역과네트워크를형성해연결고리역할을하고,다양한영역의이해관계와거버넌스를구축해운영해야한다”며“현장의상황이정책적으로반영될수있도록제안및개선이필요하다”고말했다. 발표가끝난후에는김부식한국조경신문회장을좌장으로▲이범석새빛수원손바닥정원단단장▲박영철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상임공동대표▲서형미수원광교카페거리마을정원단팀장▲김선주수원시녹지경관과과장이패널로참여해토론이이어졌다. 서형미팀장은카페거리의성공사례와과정을소개하며“틈틈이이뤄지는환경정화활동으로이웃주민들과유대가강화되고마을주민들의자발적참여가늘어났다.지속적인마을정원맞춤교육과모니터링,전문가의조언이함께한다면더욱유연한도시숲관리가이뤄질수있을것같다”는의견을밝혔다. 박영철상임공동대표는지난수년간수원시가탄소배출절감을이루기위해도시숲을조성하는과정에서시민사회와시의주도적으로협력한내용을설명하며“그과정에는시민단체의참여가중추적이었다”고말했다. 이범석단장은“도시숲조성에있어아파트조경이굉장히중요한것같다.지금까지사유지라는이유로공동주택조경에어려움을겪었다”며“아파트주민과조경전문가사이의중재역할을하고,마을공동체및지역적·이론적특성을고려한의사결정을할수있도록도와줄지원센터가필요하다”고강조했다. 김과장은수원시가추진중인시민활성화정책에대해이야기하며“시는시민들이참여할수있는600개소이상의마을정원에서900명이상의시민들이참여를하고있는성과를보여주고있다.앞으로도시민들과함께만들어가는공동체정원등을더확대할계획이다”고말했다. 토론회에참여한한시민은아파트조경에있어시민들이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토로했다.“주민들의편의와아파트조경의생태계가충돌하는경우에는지속가능한아파트조경을지키기어려운것이현실”이라며“아파트조경을공공영역으로가져올수있는방법이마련됐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이에이양주연구원은“이런부분이개선되기위해서는더욱도시숲지원센터가지정및운영돼야한다”고강조했다.
서주환 교수, ‘국토공간발전연구원 창립’ 초대 이사장 취임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주환전경희대학교교수가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대회에서초대이사장으로서“앞으로국토공간과조경분야발전”에헌신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난17일롯데호텔월드3층제이드룸에서는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총회가개최됐다. 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과조경분야의학문적산업적발전방향을모색하는연구기관으로서,이날총회는개회선언을시작으로연구원설립현황보고,내년도사업계획발표및총회안건토론순으로진행됐다. 이날행사는개회선언과함께방세환경기도광주시장의축전으로문을열었다.방시장은“보전및정주환경의질적향상이라는새로운패러다임에대응하는중추적역할을국토공간발전연구원이해주기를기대한다”며연구원의설립을축하했다. 이어이경진전공주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연구원설립현황과내년도주요사업계획에대해발표했다. 그는우선“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의지속가능한발전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달성하기위해다각적인노력을기울일것”이라며“조사·분석,계획설계,학술연구를통해국토공간에대한종합적인연구를수행할뿐만아니라,국토공간및조경분야의전문가양성에도주력할계획”이라고강조했다. 또한“기존학회보다조금더진보적이고새로운스타일로학술활동을해보려고한다”며“관련신사업을개발하여우리사회의공간환경을한층더발전시키는데기여할것”이라고연구원의설립취지를밝혔다. 2025년도사업계획에는▲총회및학술대회개최▲연구원미래비전계획수립▲국제학술지발간준비▲외부수탁용역수행등이발표됐다.특히국제학술지발간은5년내에SCI급학술지를발간하는것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위한연구와준비작업을차질없이진행하겠다고밝혔다. 이어진총회는서주환임시의장을추대해진행했다.총회안건으로는정관심의,이사장및임원선임,2025년도사업계획및예산안상정,연구원조직구성등이다뤄졌다.특히연구원의사단법인화를위해국토부와협의과정을가져갈계획이며,이를원활히하기위해서정관및사업계획수정을이사회의결의를통해처리할수있도록위임하는안건이통과됐다. 서주환이사장은마지막인사말에서“가칭사단법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창립할수있도록적극적으로참여의사를밝혀주고도와주신회원여러분들게감사한다”며무엇보다“열심히하겠다는약속을먼저드리겠다”고말문을열었다. 그는“유사분야들이서로협업하고융합의과정을거치면서새로운영역을개척하는것이중요”하다며“융복합을추진해우리업역을보다확대하고,상상을초월하는고부가가치를창출할수있는방향성을제시하는것”을가장해보고싶은사업으로꼽았다.하지만“융복합이라고하면환경생태분야,ICT기술,AI기술과의접목을생각하겠지만,순수예술,디자인,인문학분야등AI가검증할수없는분야와의융복합을통해,인간의손으로만가치창출이가능한새로운분야를개척하고싶다”고포부를밝혔다. 또한서교수는“지난해36년간의교직생활을마무리하고새롭게제2의인생을준비를하면서두가지의일을해보고싶었다”며,하나는“물질만능주의에빠진현대사회에서정신적풍요로움을추구하는것이중요하다고생각으로,현재UNNGO단체인GCS인터내셔널한국본부총재직을수락”하여열심히발로뛰고있고,또다른하나가바로“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통해아름답고쾌적한국토를조성하여국민모두가풍요로운환경에서행복하게지낼수있는사회를만드는것”이라며남은여생을헌신하겠다고말했다. 한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현재서주환연구원장을비롯해이기의아세아종합건설회장,양병이서울대환경대학원교수,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등이고문으로참여하고있다.
이재흥 대표,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 제13대 회장 추대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제13대회장에이재흥에코밸리대표(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회장)가추대됐다.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는16일대한전문건설협회플로렌스카라홀에서에서’2024년임시총회’를열고이재흥에코밸리대표를만장일치로제13대회장으로추대했다. 이재흥신임회장은오는11월1일부터2027년10월31일까지말까지3년간회장직을수행하게된다. 2024년임시총회는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와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가‘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로통합돼치러지는원년으로더욱의미가남다르다. 이재흥회장은“미래조경의영역은무궁무진한것같다.조경의업역확대와위상을높이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사와지속적인협력을통해어렵고힘든일이있을때도늘함께소통하며,부끄럽지않은통합회장이되도록노력하겠다”고당선소감을밝혔다. 옥승엽조경시설물공사업협의회장은“‘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로통합돼진행되는첫번째공식행사로굉장히뜻깊은날이다”며“우리업종은원래부터잘통합돼운영됐지만,대업종화로인해장단점이많았을것같다.앞으로는회원사가모여하나가돼각자의역할을다한다면그시너지효과는대단할것이다”고말했다. 13대감사로는하광철새숲조경대표가선출됐다.운영위원은회원들의동의하에회장이임명하는것으로권한을위임했다.
한국정원디자인학회 창립 10주년, “한국 정원문화 세계화 앞장”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정원디자인학회‘창립10주년기념식및포럼’이지난12일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이번기념식은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해다양한사업을펼쳐온정원디자인학회의지나간10년,다가올10년의시간을기념하기위해개최됐다. 행사는▲1부개회사·기념사및축사,공로패수여,10년간의발자취영상시청▲2부스즈끼마코토일본동경농업대학교명예교수특별강연,다가올10년의이야기등으로진행됐다. 이혁재정원디자인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10주년이되는의미있는해에회장을맡게돼막중한책임감을느끼고있다.전임회장님을비롯한회원분들이함께쌓아올린성과를성실히이어받아새로운10년을준비하도록하겠다”며“조경·원예·관광등융합적인접근을통해연구및교육과관련된정보를활발하게교류하겠다.특히학회지활성화·국제화,다양한연구수행,회원관리·운영체계화,학회재정기반안정화등모든분야에서내실있는학회가될수있도록앞장서겠다”고약속했다. 김용기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기념사를통해“지난10년간초창기의어려움을극복하고시대에발맞춰학회를이끌어온회장단및회원들의적극적인참여와활동덕분에눈부신발전을이룬것같다”며“한국은이제정원시대에들어섰다.그러나그변화에급급할게아닌,새로운변화와혁신을통해정원문화를이끌어가야한다.정원을들여다볼수있는공간이일상속에자리잡아마음을다독이고삶에에너지를주길바란다”고말했다. 조세환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의정착과발전을위해노력해주신모든분에게깊은감사를드린다.빅뱅에서부터우주가탄생했듯이,학회역시10년전창립의빅뱅이일어난후오늘에이르기까지다양한변화와발전의과정을거쳐왔다”며“제1대홍광표회장을이어제2대이혁재회장이초창기학회가걸어온모험의길을회장단및회원과함께더넓히고다듬어단단한번영의대로로이끌어새로운정원문화의길로진화해나가길바란다”고격려했다. 홍광표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는창립이후학회지발간,정원디자인아카데미,가든볼(스마트가든)개발등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한다양한사업에적극적으로참여했다.기념식과포럼을통해지난10년간우리학회의발자취를살펴미래를열기위한열쇠를찾고,앞으로10년간이뤄야할비전과4대목표및10대과제를발표하려고한다”며“학회가지금까지이룬성과는미약할지모르지만,그하나하나가한국정원의미래를설계할씨앗이됐다는것은확실하게말할수있다.발기인대회에서부터창립총회를거쳐오늘에이르기까지함께해주신모든분들께다시한번깊이감사하다”고말했다. 최병암전산림청장은축사를통해“한국의정원정책발전기폭제가된것은2013년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였던것같다.그이후2014년에학회가창립돼이듬해설립등기됐고,2016년12월에수목원법에정원규정을넣은수목원·정원법이공표됐다는이두가지는한국정원발전의큰이정표라할수있다”며“이후지금까지정원정책발전으로한국은정원의시대에들어선것이분명하다.정원사회와정원국가,더나아가아름다운녹색지구를만들려는인류의노력에학회가큰힘을보태아름답게발전하길바란다”고응원했다. 2부에서열린특강에서스즈끼마코토명예교수는‘일본정원의과거,현재,미래’를주제로일본정원학회가추진하고있는방향에대해이야기했다. 학회는지난10년간새로운트렌드로자리잡은‘정원’의새로운10년을준비하기위한비전을‘한국의정원문화세계화로진흥한다’로결정했다. 이를위해▲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정원전문인재의양성을4대목표로설정하고,10대과제를선정했다. 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를위해서는학회지를국제저명학술지로육성하고,해외한국정원조성및외국학회와협력을통한학회국제화에나설예정이다.학제적융합을통해정원영역의재창조를이룰예정이다. 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을위해서는R&D를통한새로운정원기술개발,산학협력을통한정원산업의신성장동력을제공할방침이다. 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를위해서는다양한분야의참여를통한새로운정원문화를창조하고,탄력회복성이있는정원문화선도에앞장설예정이다. 정원전문인재양성을위해서는정원전문교육관의지정을받아정원디자인아카데미의전문화를통한실무형인재양성을추진하고,정원작가인증제를통한검증된전문인력을양성할계획이다. 한편이날기념식에서는김용기고문,조세환고문,홍광표고문,이혁재회장이공로패를받았다.
2024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에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조경 2BL’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현대건설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이‘2024대한민국조경대상’최고상인대통령상을거머쥐었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와공동으로지난11일서울식물원보타닉홀에서‘2024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시상식’을개최했다. 대한민국조경대상은2001년도입해매년개최하는국내조경분야최고권위의상으로국토의쾌적한생활환경을창출하고국민의삶의질향상에기여한우수조경공간을발굴해격려·시상하고국민인식을높이기위해마련됐다.공모는최근10년이내진행된조경공간및시설을대상으로공공과민간부문을나눠선정했다.대통령상과국무총리상은2019년에처음신설된상이다. 5월17일부터7월19일까지공모를진행한대한민국조경대상은서류심사와현장심사,국민참여평가등총3단계를거쳐최종21개작품이수상작명단에올랐다.특히,이번조경대상심사기준에기후변화와지속가능성을고려한탄소중립,스마트기술등이추가됐다. 이번2024대한민국조경대상대통령상에는‘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에돌아갔다.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은6만5000㎡규모의도심숲을조성해탄소배출제로를시도하고130여종수목과140여종초화를심어식물원수준의종다양성을확보했다.수목의특성을고려한식재,환경축을고려한지형과의조화,지역사회와소통가능한공공성확보까지혁신적인조경중심의아파트단지의좋은사례로높은점수를받았다. 이단지조경은현대건설이설계·시공하고식재는유일종합조경·정한조경이,시설물은동영조경·그린에이드,정원은오랑쥬리,숲놀이터는원앤티에스,물놀이터는청우펀스테이션이맡았다. 국무총리상은‘함박·너른·마루’를조성한한국토지주택공사·씨에이조경기술사사무소·유승건설·양우건설·가람엘앤씨·이에스아이·영도건설이수상의영예를안았다. ‘함박·너른·마루’는함박산기존숲의보존과복원등친환경성을바탕으로도시와자연을잇는녹색거점으로의조화를인정받았다.또맹꽁이서식지를보장해자연친화적인대형공원을조성해도시의허파를만든점에좋은평가를받았다. 국토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경기도이천시·다음기술단·풍산건설·한국종합기술의‘설봉근린공원’이,민간부문에는▲포스코홀딩스·얼라이브어스·포스코이앤씨의‘포스코스퀘어가든’이선정됐다. ‘설봉근린공원’은도시의연결과주민의이용성,근린공원이인천시주민들이어떤수요를갖는지를풀어낸것이돋보였다.포스코스퀘어가든은공원녹지를도시안에서풀어내고,조경의영역확대라는부분에심사위원들의공감을이끌어냈다. 환경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서귀포시청중문관광지관리소·아뜰리에나무·세운주식회사의‘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가,민간부문에는▲포스코이앤씨·CA조경기술사사무소의‘더샵갤러리’가선정됐다. ‘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는국가유산의절제된디자인으로자연의화려함을,‘더샵갤러리’는옥상정원과실내정원을주변산지와연결하고이용자들을위한프로그램등이부각됐다. 국가유산청장상공공부문에는▲국가유산청궁능유적본부·주식회사유엘피·이연소의‘창경궁물빛연화’,민간부문에▲엘지상록재단·디자인스튜디오이레의‘화담채’가받았다. ‘창경궁물빛연화’는야간조명과미디어아트가새로운조경분야를열어준점,‘화담채’는민간정원의약진이좋은평가를받았다. 산림청장상공공부문에는▲수원시청재산관리과·탑건축사사무소·매스팀버코리아의‘수원시청새빛민원실’,민간부문에는▲대치동제1지구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오픈니스스튜디오·대우건설의‘대치푸르지오써밋’이뽑혔다. ‘수원시청새빛민원실’은회색빛민원실을조경으로온기를불어넣은점,‘대치푸르지오써밋’은소규모공간에정원·공원의연결성이좋은평을얻었다. 이외에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상우수상은▲궁능유적본부·산수조경·일등종합문화재주식회사의‘덕수궁선원전’▲평택시푸른도시사업소·경호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무소·개성건설의‘평택부용산공원’▲한국수자원공사·수성엔지니어링·DL건설주식회사의‘부산에코델타시티방재공원’▲GS건설·윤디자인스케이프·장원조경의‘북수원자이렉스비아’▲개포1동주공아파트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HDC현대산업개발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1BL’▲한국수자원공사용담댐지사의‘용담댐수변정화림’▲중부지방산림청·라이브스케이프·세종시산림조합의‘2022세계조경가대회기념정원’▲현대자동차자산개발팀·간삼건축조경팀·현대엔지니어링자산서비스혁신팀의‘InsightJourney(옥외명상정원)’▲서울그린트러스트·KCA한국공항공사·그람디자인의‘거인의정원에서우리지금만나’가선정됐고,장려상은▲김포클린도시사업소·아리울씨앤디의‘별빛모래성’이받게됐다. 마지막으로특별공로상에는사유지내조경공간을조성·공유해민간부문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포스코홀딩스가수상했다. 이날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환영사를통해“올해환경조경발전재단에서처음으로주관하게된이번행사는지난해와비교해출품작규모가50%이상증가했고,약2만명의국민이국민참여평가에참여해역대어느행사보다도뜨겁고치열한경쟁이었다”며“조경대상운영위원회를수립해행사의투명성을강화하고,심사의공정성,모바일투표를통한편리성의3가지주안점을두고추진했다”고말했다.또“앞으로일반시민들이함께즐길수있는모두의축제로발전할수있도록노력할것을약속드린다”고전했다. 이상주국토부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그동안대한민국조경대상은대부분공공부문에서수상했지만,최근민간부문에서도기후위기와탄소중립등으로조경의중요성을인식해조경공간의수준이매우향상됐다”며“도시공원·녹지·아파트단지까지조경이가진무한한잠재력을개발하고발휘되도록국토부가노력하겠다”고말했다.또한“조경과관련된건설기술을개선하고국가기술자격,조경진흥법개정을제때준비해정책적제도적기반이마련될수있도록하겠다”고덧붙였다. 한편,이번행사에는이은수포스코이앤씨팀장이‘조경의공공성과방향성’을주제로특강을진행했다. 2024대한민국조경대상수상작은오는16일까지서울식물원1층에전시된다.
[미래포럼] 국토의 미래와 우리의 대응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미래를전망하는것은쉽지않다.그럼에도미래를전망하는많은연구와책들이있다.분명한것은미래는지금과다를것이고,변화의속도는점점더빨라질것이라는점이다.예측이대체로맞은경우도있었고,벗어난경우도있었다.과거를돌이켜보면우리의국토도많이변화했고,앞으로는더욱빠른속도로변할것이다. 인류의미래가밝지만은않다,유발하라리는인류를위협하는3가지요소로세계대전과핵전쟁,생태계파괴,파괴적기술을꼽고있다.기술발전을기반으로경제적으로는풍요로워졌지만기후위기와빈부격차등어두운면도상존한다. 우리나라의관점에서미래변화와관련중요한화두는기후위기,첨단기술,인구구조등이다.기후위기로빈번한기상이변과불확실성이증가하고,더불어펜데믹의증가와생태계의교란도일어날것이다. 첨단기술은편리하고빠른이동성을제공하고,세계의모든사람을실시간으로연결하는초연결사회를실현하였다,AI의출현으로전통적인많은일자리가사라지고새로운일자리가생겨날것이다. 통계청자료에의하면2023년합계출산율은0.72이고올해는더욱줄어들것으로예상된다.1980년21.8세이던중위연령은2072년에63.4세에다다를것으로전망된다.인구는줄어들고노인인구비중은더욱늘어날것이다. 우리의국토도이러한메가트렌드의영향을받을것이다.우리의국토가어떻게변할까?궁금한지점이다.할수만있다면예측하고미리대비하는것이맞을것이다.지금까지의연구결과들을종합할때다음과같은4가지를예측할수있고,조경분야도대비가필요할것이다. 첫째,수도권집중과도시의광역화가더욱심화될것이다.2019년기점으로수도권인구가비수도권인구를추월하였다.수도권의양질의일자리와다양한공공인프라가집중의원인이다.많은균형발전정책에도불구하고기회를찾아서,좋은서비스를제공받고자수도권으로이동하고있는현상을막지는못하고있다.또한수도권과비수도권도시모두생활권과경제권이확대되는광역화도일어날것이다.대표적으로수도권광역화로충남북부와강원동부도수도권영향을받는지역이되었다.도시는확대되고농촌은축소되는현상에대비하여도시-농촌인접부에대한친환경적인관리,축소되는농촌지역의재자연화,도시에서의공원녹지확대를통한삶의질을높이고자하는요구가증가할것이다. 둘째,지방소멸과고령화현상이다.위에서언급한것처럼수도권집중의반대급부로지방인구는급속히줄고고령인구비중이높아질것이다.부산,대구,광주등지방대도시도예외가아니다.많은정책과예산이투입되었음에도불구하고개선되지않고있다.이러한현상을인정하고다양한대응이필요한시점이다.균형발전정책이지금까지의인구관점에서삶의질관점으로전환하는것이필요하다.지방의도시와농촌에거주하는국민을위해기본적요구를국가가책임지는것이중요하다.의료,교육,문화,복지등기본수요를일정수준이상보장하는것이다.여기에다양한여가시설,공원,정원,도시숲,생활인프라가포함되어야한다.조경분야도기존의전통적영역인공원녹지와아파트단지조경에서보다다양한공간으로영역을확대할기회가오고있다고볼수있다. 셋째,초고속교통망의발달이다.이제전국반나절생활권이되었다.고속철도건설은국토공간의변화뿐만아니라우리의일상생활에도많은변화를가져왔다.국토의광역화와더불어이동성증가로국토구석구석이힐링의장소가되고있다.대규모관광지보다지금까지찾지않던장소가인기를얻는현상도나타나고있다.소득이증가하고이동수단이발달할수록다양한여가공간과관광명소를요구하는수요가증가할것이다.특히,가성비와다양성을추구하는최근젊은세대의특성을고려한관광과여가공간의창출이중요해질것이다. 넷째,기후위기와이에대응한탄소중립실현이다.온실가스를줄이는노력과더불어기후위기로인한부정적영향에적응하는것도중요하다.산림과공원녹지를확충하여온실가스흡수원을늘리는정책이필요하고,이상기후로인한재해에대비하는것도필요하다.기후변화로인한생태계변화를최소화하기위해자연환경을잘보전하는제도와노력도더욱중요해질것이다.기존보호지역을확대하기는인구밀도가높은우리의현실에서는어려운과제일수있다.동일한면적의보호지역에서더욱많은온실가스를흡수할수있는연구도필요하고,훼손된지역을보다빠르게복원시키는기술개발도시급하다.빅데이터와AI등첨단기술을활용하여조경분야의새로운시장확대를기대해본다. 지난반세기는효율성과경제성을중시하는성장사회였다.앞으로는사회·문화적으로기초가튼튼한성숙사회로나가야한다.성숙사회가추구하는바는한마디로사회적가치를지향하는것이다.환경,사회적연대,삶의질을중시하는것이다.성숙사회에서는조경분야의기여할바도더욱커질것이다.또한분야간의벽이지금보다는약해지고,융복합이강조될것이다.분야간협력이조경분야생존전략의필요조건이라생각한다. 김명수/국토연구원연구부원장
[공원에 간다 ④] 다산공원, 초록 점을 찍다
신당동에위치하는다산공원은그야말로동네의중심이다.직사각형4면은모두도로로둘러싸여있고각각의도로는여러개의골목길로이어진다.공원일대는동대문시장과가까워의류관련소규모공장이골목중간중간에있고오래된주거지의역할도하고있다.인접한중앙시장이젊은이들의핫플레이스로자리매김하면서그영향이다산공원까지이어져,공원을둘러싸는건물에는카페는물론베이글가게,햄버거가게등젊은이들이찾는가게들도하나둘씩들어서고있다.덕분에공원은항상다양한이용자들로하루종일북적거린다. 그많은이용자중에는매일매일이곳으로출근하는이들이있다.77세의영순씨와그녀의친구들이다.‘다산공원6인방’이라고부를수있겠다.그녀들은전용의자인빨갛고파란플라스틱의자에앉아낮대부분의시간을이곳에서보낸다.태양의위치에따라서,바람이부는방향에따라서의자의위치는정해진다.가을에는해가잘드는파고라옆에,여름에는그늘이잘드는야외무대옆에의자를놓는다.그녀들은반려견을산책시키고가을에는은행을줍기도하고,음악을듣고,전화통화를하고,모여서이야기나누고,과일,커피,오징어같은음식을나눠먹으면서자신들의공원생활을차곡차곡채운다.그녀들의대화소재는최고의콩나물요리법부터자식들에대한걱정까지무궁무진하다. 2018년부터다산공원에나오기시작했다는영순씨는아주성실한공원생활자이다.반려견인마리와함께거의매일,가장빨리공원으로나온다.준비도철저하다.오후친구들의공원생활이시작하기전먼저나와의자가놓일장소를청소하고의자를가지런히놓는다.오후에이루어지는공원관리청의청소로,그녀와친구들의공원생활이방해될까봐자신이미리청소를해두는것이다. 다산공원6인방중의또다른한명인춘희씨는근처다가구주택의반지하에산다.경기도안성에사는딸이같이살자고하지만20대에정착한이후쭈욱살아온이곳을벗어나는건그녀로서는상상하기어렵다.탄탄하게구성된생활영역과친구들,이곳에서그녀는자유로우면서도안정감을느낀다.물론자식한테부담을주기싫은마음도독립거주의중요이유이긴하다.친구들의전언에따르면춘희씨는아주아주바지런하다.혼자살고허리가휘어거동이쉽지않지만하루세끼를대충때우는일은거의없다.매일매일정성들여된장찌개를끓이고생선을굽는다.그래서그녀의집입구는저녁이면맛있는냄새로채워진다.그리고다가구주택에딸린작은화단도열심히가꾼다.잡초를뽑고,이쁜꽃을심는다.한쪽에는호박을심어호박잎과호박을반찬거리로삼기도한다.그녀의정원이고텃밭이다. 영화‘찬실이는복도많지’에서주인공찬실이는세들어살고있는집의주인할머니와함께콩나물을다듬다가할머니한테하고싶은거없냐고물어본다.할머니는하고싶은게아무것도없다고하면서늙으니까그거하나좋다고한다.그리고그둘의대화는다음과같이이어진다. 찬실:진짜하고싶은일이하나도없으세요?그런사람이세상에있어요? 할머니:나는오늘하고싶은일만하고살아.대신애써서해. 찬실:그러면오늘하고싶었던거는콩나물다듬는거였겠네요. 할머니:훗,알면됐어. 하고싶은게없는사람이있다는게신기한것처럼,하고싶은것투성이인다산공원의젊은이들에게영순씨와그녀친구들의공원생활은얼핏무료한시간보내기로보일수있다.그녀들의일상이쓸쓸해보일수도있다.하고싶은게많은그들에게오늘은하고싶은것을향하는시간의직선위에있기때문이다.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다.그러나영화속할머니나,영순씨와그리고그녀의친구들에게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아니라하나의온전한점이다.그리고그녀들은그점을‘애써서’찍는다.‘오늘’하고싶은일인‘공원생활’을위해서미리청소하고의자를내어놓고친구들과나눌음식을준비하며꾹꾹눌러일상의점을찍는다.다산공원에서의점은초록점이다.
2024 코리아가든쇼, 최윤정·김동민 작가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코리아가든쇼’에서최윤정·김동민작가의‘WETONWET,블렌딩가든’이영예의대상을차지했다. 산림청이주최하고국립수목원,서울시가공동주관한‘2024코리아가든쇼’시상식이8일서울뚝섬한강공원일대에서열렸다. 시상식에는최영태산림청산림보호국장,임영석국립수목원장,심상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등을비롯한관계자및시민들이참석했다. 이날행사는▲환영사및축사▲코리아가든쇼·실내정원아디디어공모시상식▲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시상식▲기념촬영▲정원작품투어▲공연순으로진행됐다. 이수연정원도시국장은환영사를통해“정원도시국에오기전복지정책실에서업무를담당했는데,한국이많이발전하고경제적수준이높아짐에도불구하고마음적으로풍족한사회는아닌것같다는생각을했다.이에해결책으로많은고민을했는데,정원·가드닝,자연과연결되는것이그해법인것같다”며“내년보라매공원에서진행될‘2025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도다같이참여해공간을아름답게만들고시민들에게힐링과치유의공간조성해주길바란다”고말했다. 최영태산림보호국장은축사를통해“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시작된이후로법·제도가많이생겼고,짧은기간에많은도시들이정원도시로나아가기위해노력하고있다.정원은작가,시민등모두적극적으로참여했을때꽃을피울수있는것같다”며“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시민들의참여하고지원이적극적으로필요하다.특히정원을조성하는것보다유지관리하는것이더욱중요하다”고말했다. 대상을수상한‘WETONWET,블렌딩가든’은젖은화지위에컬러를칠하고마르기전에컬러를올려색이자연스럽게섞이도록하는수채화기법을모티브로했다.천장과벽,문,창문으로구성된콘크리트구조물(콩코드하우스)과곡선의녹지를유기적으로배치해화지에색이섞이듯이경계의영역이섞여들어가는모습을표현했다.자연과인공이유기적으로결합된공간의구조를기반으로프레임을통해외부의풍경을경계속으로끌어오고미디어아트로가상과현실의경계가만나새로운풍경을만들어낸다.한강의풍경과정원그리고미디어아트로이어지는경관적시퀀스를통해감각의범위가확장되는것을보여준다. 최윤정작가는“2020코리아가든쇼첫작품‘리틀포레스트’로데뷔해서2024년코리아가든쇼‘WETONWET,블렌딩가든’으로대상을받았다는것에더욱의미있고,감회가새롭다.특히이번작품은손길이하나하나안닿은곳없이애정을가지고작업했다.후회없을만큼열정을다했기에좋은결과가더욱뜻깊게다가온다.이상을계기로저만의색이뚜렷한작가,더욱더발전하는작가가되도록노력하겠다”는수상소감을밝혔다. 이외에도▲최우수상에는조은희작가의‘빛과소리의정원’▲서울매력정원상에는김미진·박병길작가의‘ForRest,쉼표가있는숲속음악당’,이정연·이연주작가의‘ARtGarden(에이알티정원)’▲코리아가든쇼상에는김태원·박선영작가의‘자연이만드는예술,풍경’,나성진작가의‘정원읽기의즐거움이선정됐다. 실내정원아이디어공모에는▲대상에김예슬(전남대학교)의‘HandyGarden’▲최우수상에임승연(건국대학교)‘IAM’▲우수상에김용수(계명대학교)‘작고작은나의숲’,▲김영현(서울여자대학교)‘다정:마음을비우고나를되돌아보는공간’▲특별상에김윤태(상명대학교)‘palette’가뽑혔다. 2024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에는이민섭·이소선신구대학교‘A+’팀이수상했다.금상수상팀은2026년베이징에서열리는국제기능올림픽대회최종결승전에참가할수있는자격을받게된다. 한편‘통섭(統攝),경계를허물어힐링시대의문을열다’라는주제로조성된이번코리아가든쇼정원작품은존치정원으로뚝섬한강공원일대에전시된다.
“지속가능한 정원도시, 장기적 관점에서 설계돼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성공적인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서울시,산림청,국립수목원이공동주최하는‘2024국제정원심포지엄’이지난4일서울시청8층다목적홀에서개최됐다. 이날심포지엄에는정원·조경·건축관련국내·외전문가6인과오세훈시장,임영석산림청국립수목원장,임만균환경수자원위원장,시민등이참석했다. 심포지엄은정원의회복성과지속가능성,도시에서정원이가지는역할등에대해논의하기위해▲오세훈서울시장특별대담▲‘정원이가진회복력’을주제로한‘세션1’▲‘정원과의동행’을주제로한‘세션2’로구성됐다. 대담에는오세훈시장,로버트해먼드뉴욕하이라인파크프로젝트기획자,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이참여했다. 오세훈시장은특별대담에서런던을방문했을당시감명받았던순간에이야기하며,서울이궁극적으로나아가야할‘서울시전체의정원화’에대한비전을제시했다. 오시장은“런던은걸어서10분이내어디든정원을마주할수있는‘거대한정원’같았다.이처럼정원을마주하고걷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해서는‘걸음’을유도하는정책이중요하다”며“시에서건물의용적률을높이는이유도1층에더많은녹지공간을조성해걷고싶은정원을조성하기위한것이다.생활권내걸어서활용할수있는인프라를조성해야한다”고강조했다. 해먼드는“조경을기존의정원과공원에만적용하는것이아닌,고속도로나상가사이등예상치못한곳에넣는것도중요하다”며“도시정원화를위해서는사람들이녹지와더친근해져야한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녹지만큼이나수자원도중요하다.스콜과계절풍의영향을많이받는싱가포르는정원을배수에활용하고있다.기후위기시대의정원이단순히미적인역할뿐만이아닌기능적인역할도할수있다”고설명했다. 대담이끝난후세션1에서는▲로버트해먼드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전통조경학과명예교수▲마티어스콜레의주제발표가진행됐다. 로버트해먼드는뉴욕하이라인의성공스토리를공유하며,하이라인이경제적,환경적,문화적으로어떠한부흥을이끌었는지설명했다. 해먼드는“하이라인은펼쳐진자연뿐만아니라도시자체의회복력을보여줬다.시간이지남에따라공원은문화행사,예술,명상,요가등사람들과함께연결되는장소로변모했다”며“도시는인간의필요를충족하는웰니스인프라없이는살아남기어렵다.서울청계천처럼하나의플레이스를만들어도시에변화를줘야한다”고말했다. 이선명예교수는인문학적인관점에서정원과조경에대해이야기하며“과거의정원이인간이자연을지배하고힘을과시하는공간이었다면,21세기의조경은인간과자연이공존하는방법을모색해야한다.특히식물의‘자유의지’를존중하는조경이중요하다”는의견을밝혔다. 이어“현재한국은정원에대한국가적관심이급증하고있다.개인정원가꾸기의추세가지방정부뿐만아니라개인에게도영향을미치고있다.기후위기의심각성이높아짐에따라대규모국립및지역정원의경우정원의지속가능성과생태적영향이그규모나수보다더중요해질것”이라며“정원을설계할때는부지선정,지역특성화,생물다양성,물관리,심지어팬데믹에대처하기위한전략과같은환경요소를고려하는것이필수적이다”고강조했다. 콜레는2017년베를린의국제정원박람회(IGA)와2021년독일에르푸르트·만하임BUGA의사례를설명하며,성공적인정원박람회추진을위한내용을공유했다. 콜레는“독일의정원박람회는점점더도시계획을위한도구로발전하고있다.기후적응형심기,지역빗물관리,토양관리등잘알려진복원력기준에초점을맞추고있다.최근몇년동안은환경교육과주민및환경단체의강력한참여도가박람회의범위내에서지침원칙으로추가됐다”며“단기적인기대와장기적인목표를모두충족해야한다.단순히일회성행사가아닌지속가능한프로젝트로이어져야한다”고강조했다. 세션2에서는▲전영애서울대학교독어독문학과명예교수(여백서원원장)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카시안슈미트가이젠하임대학교교수▲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의발표가진행됐다. 전영애교수는‘여백서원’과‘괴테마을’의취지와운영사례를소개하며,자연과인간이함께하는정원의가치에대해이야기했다. 카시안슈미트교수는독일의공원,정원,정원박람회사례를통해미래도시녹지와정원조성에대한식재아이디어를공유했다. 슈미트교수는“앞으로는폭염등기후변화로인한환경문제속에서생태학적가치가있는공공공간에대한시민들의요구가증가할것이다.미래의가장중요한과제는도시식생의올바른관리와장기적인관리라고생각한다”며“전문정원사외에도시민이함께유지관리에참여해야한다.공공녹지공간의동반성은미적·환경적효과외에도사회적상호작용과시민의생태적역량을강화할수있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싱가포르의장기적인도시계획이어떻게‘정원속의도시’로이어졌는지설명하며,가든바이더베이가수행하는중요한역할에대해이야기했다. 마전장관은“‘정원도시’의다음단계는공원,정원등을통해지역사회와장소·공간을연결하는‘정원속의도시’로만드는것이다.지속적인도시화와기후변화에직면한도시계획은자연을도시로엮어환경을보호하기위해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고말했다. 각세션발표가끝난후에는권진욱영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를좌장으로토론및질의응답이진행됐다.
정영선 전시 회고, “조경, 문화예술 한 분야로 마땅히 자리잡을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가들과문화체육관광부관계자들이모여‘조경가정영선의국립현대미술관전시’의의미를되돌아보는자리를마련했다. 한국조경가협회는지난9월30일대학로마로니에공원‘예술가의집’회의실에서국립현대미술관전시‘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되돌아보고,문화예술분야의한축로서의조경가및조경작업에대한위치를되집어보는대담을가졌다. 이번행사는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기획으로,최영준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사회를맡아진행됐다. 이날대담회에는문화체육관광부에서정병국한국문화예술위원장과김수현시각디자인과장이참석했고,전시의주인공이었던정영선조경가와전시기획을총괄한국립현대미술관의이지회학예사도참석했다.조경계에서는환경조경발전재단의심왕섭이사장과한국조경가협회박명권,박승진부회장,이진형상임이사가참석해의견을나눴다. 대담은이지회학예사로부터이번전시에대한국립현대미술관의성과와의의를듣는것으로시작됐다.그는“지난9월22일마무리된전시는현대미술거장의전시보다도30%이상많은관람객(최종집계27만7000명)이찾으며뜨거운호응을이끌어냈고,조경작업의과정과결과물이예술의한분야로서작품성및대중성을모두인정받는계기가됐음을확인할수있었다”며“여담으로미술관지하층중정에조성된정원의큰존재감으로미술관이용의무게중심이아래층으로확장되기도했다”는감회도전했다. 이에대해정영선조경가는새삼스럽게조경이냐예술이냐따져볼문제가아니라,모든분야가합심하고초심으로돌아가서,지극히아름다운정원인우리나라국토경관을잘보존하고가꿔가는일에여러부처가협력해줄것을간곡히당부했다. 이어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우리나라조경의현황과과제”에대해간략한발제가있었다.우리나라조경을▲건설기술▲자연과학▲문화예술등세가지요체로나누어그현황과과제를짚어보고,말미에한국조경가협회에대한소개를덧붙였다. 이어진자유토론에서,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그동안개별적발전만이루어나간조경분야에통합의노력이중요”하다며“이번전시를계기로높아진위상을잘이어나가서분야의업역을확장하면서도내부적인통합의계기로삼아야한다”고강조했다. 박명권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조경설계사무소대표이기도하지만조경계의유일한잡지·신문인<환경과조경>과<한국조경신문>의발행인으로서,그간조경에대한사회적인식이폄하돼왔던상황에안타까움을표하면서“이번전시를계기로시민사회에조경의가치를드높인것은굉장히고무적인일”이라고말했다.그리고“이같은흐름이정영선조경가한분으로끝나지않고제2의제3의정영선조경가들이계속탄생해야한다”고역설하며,예술의한축으로서조경분야의위상을확립하는제도적뒷받침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박승진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과거여행에서경험한조경전시들을회고하며당시관람한조경드로잉에서많은감흥을얻었고본인의진로결정에도큰영향을받았다며“이번정영선전시를본후배조경가나학생중에서도틀림없이조경분야에서좋은예술가로성장하는사람이나올것”이라는의견을전했다.또한그는현재도시에서예술적감흥을전달하고예술적행위의장을형성하는문화공간들은그어떤분야보다도조경에서만드는공간들이많다면서,특히나문화공원의큰힘에대해언급했다.최근대한민국공공디자인상의최고상인대통령상을이례적으로공공오픈스페이스인오목공원이수상한것에대해서도의미와자부심을전했다. 이진형이사는“건축분야에서미술사조와디자인분야를서로매치해서많이이야기하고있는데,실은조경및정원분야도미술사조의흐름과발맞추어쌓아온유산으로서역사와가치를가지고있다”고강조했다.또한“이번전시에서조명된정영선조경가의자연주의등의양식도한국의지난반세기를반영해온문화적산물”이라며개인적으로“타분야와차별되는자연을소재로한예술분야로서자부심이있다”고말했다.아울러이번전시를계기로문화체육관광부와가까운관계를가져가기를기대했다. 김수현문화체육관광부시각디자인과장은“오늘대담의주제가1~2년의문제가아니라조경업계에서오랜고민이있었음을알수있는자리였고,이런공감대를바탕으로조경의문화예술로서의가치를제도화하는등지원의폭을넓혀가는논의를이어가자”고밝혔다. 마지막으로정병권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은“보수적인국립현대미술관에서조경의전시를받아들이는것은굉장히발전적인방향으로우리문화예술계가진화하고있다”는의미라고말했다.그간분야를구분하다보니“예술분야적성격과환경분야적성격이복합된조경분야의소속이모호한상태”가되어있었음을동감하고,“문화예술의경계가무너지고확장되는시대에조경도문화예술분야의하나로마땅히자리를잡아갈것”이라고전망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11월
  • 조경공사 적산기준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