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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프리즌’에서는 감옥에 갇힌 범죄자들이 바깥을 자유롭게 오가며 세상을 쥐락펴락하는 모습이 펼쳐진다. 수감자는 감옥 밖으로 나올 수 없다는 ‘상식’이 오히려 그들의 알리바이가 되어 완전범죄를 만들어낸다. 감옥이 제 기능을 상실할 때 벌어질 수 있는 극단적인 상황인데 그저 허구로만 느껴지지 않는다. 비선실세가 국정을 농단하는 마당에 왠지 그런 일이 실재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오싹했다. 세상에서 가장 유능하다 믿은 전문기관의 무능을 우리가 몰랐을 수 있다는 불안감, 그것이 자꾸만 현실이 되고 있다. 이번엔 문화재청이 ‘전문기관이 가장 유능하다’는 전문가주의의 상식을 깼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인증서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그것도 문화재청 안에서 없어졌다. 지난 7일 한국일보가 밝히기 전까지 문화재청은 사실 관계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사건이 보도된 후 부랴부랴 상황 파악에 나선 문화재청은 같은 날 해명자료를 통해 기록유산 2건뿐만 아니라 세계유산 7건의 인증서 또한 원본을 잃어버렸다는 것을 추가로 알게 됐다고 밝혔다. 다른 곳도 아닌 문화재관리를 전담하는 독립 ‘청’ 내부에서 벌어진 일이다. 실로 경악스럽다. 문화재 분야에서는 경악스런 일이지만 새삼스런 일은 아니란 분위기다. 이미 문화재청이 문화재를 훼손하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은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일일 뿐이란 것이 문화재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발굴현장에서 기왓장을 밟아 깨뜨리는 것은 예삿일이 된 지 오래이며, 멀쩡한 문화재를 헐어내고 다시 짓는 대규모 공사가 복원이란 명분으로 자행되는 실정이다. 이처럼 상식 밖의 일이 벌어져도 우리는 어느새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사건들이 자꾸만 현실로 벌어지면서 비상식이 상식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를 보고 국민들은 촛불을 들어 ‘나라다운 나라’를 요구했다. 새 정부는 전 정부의 실책 수습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이번 정부는 전 정부가 벌인 일을 되돌리기만 해도 큰 업적이란 말이 공공연하게 나돈다. 문화재 분야의 문제는 비단 이전 정부 때부터 있어온 건 아니지만, 이런 비상식적인 일에도 논란이 크게 확산되지 않는 건 비상식의 상식화 영향이 적지 않으리라 본다. 국민들은 문화재 전문기관이란 믿음으로 선조들의 유산을 전적으로 문화재청에 맡기고 있다. 그런데 문화재청은 그 신뢰를 져버렸다. 절대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문화재청은 사건이 터질 때마다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지만 비슷한 일이 되풀이 되는 것은 내부 시스템 문제로 밖에 볼 수 없다. 정부는 문화재청에 대한 전면적인 감사를 실시하고 조직 운영 실태 조사에 나서야 한다. 가만히 있는다면 정부가 국민들의 신뢰를 져버리게 되는 것이다. 새 정부의 적폐청산 의지가 문화재 분야에까지 미치는지 모두가 관심을 갖고 지켜보자.
  • 김종진 충남문화산업진흥원장이 신임 문화재청장으로 임명됐다. 청와대는 지난 7일 차관급 인사 브리핑을 통해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지방직 9급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문화재청 차장까지 역임한 입지전적인 인물로서, 문화재청 업무와 내부사정에 능통하며, 주경야독으로 체득한 문화재에 대한 깊은 식견과 뛰어난 업무추진력으로 새 정부의 문화재 정책과 행정을 혁신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전북 김제 출신으로 전주고를 졸업하고 한국방송통신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지방직 9급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그는 1981년 7급 공채로 문화재관리국에 들어간 뒤 문화재청 재정기획관, 기획조정관 등을 거치고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이사장을 역임했다. 지난해까지 문화재청 차장으로 근무하며 30년 이상 문화재 행정을 맡아왔으며, 지난 4월 충남문화산업진흥원장을 지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문화재청이 세계유산 인증서 원본 9건을 잃어버리는 어이없는 일이 발생하며 관리 문제가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문화재청은 지난 7일 해명자료를 통해 기록유산 2건과 세계유산 7건의 인증서 원본을 잃어버렸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같은 날 한국일보의 “조선왕조실록·훈민정음 해례본 유네스코 원본 증서 잃어버렸다”에 보도된 대로 조선왕조실록과 훈민정음 해례본의 현재 등재인증서는 등재 당시 발급된 인증서가 아닌 2007년에 분실을 이유로 재발급된 인증서라는 게 확인됐다. 한국일보 보도 이후 문화재청이 현재까지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세계기록유산 2건이 2007년에 재발급된 인증서이며, 세계유산(문화․자연)의 경우 7건에 해당하는 등재 당시 인증서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는 상황이다. 추가로 확인된 7건은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창덕궁 ▲화성 ▲경주역사지구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으로 신로마자표기법 개정에 따라 2007년에 재발급된 인증서만 남아있다. 현재 문화재청은 우리나라에서 등재된 ▲세계유산 12건 ▲인류무형문화유산 19건 ▲세계기록유산 13건 등 총 44건의 등재인증서를 관리하고 있는데 그중에 무려 20%에 달하는 인증서를 잃어버린 것이다. 이에 문화재 전문가는 “유네스코에 인증서에 대한 운영지침은 따로 없다. 왜냐면 국가에서 관리하는 것을 잃어버릴 것이라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당연히 재발급은 되겠지만 엄청 창피한 일이다”며 향후 세계유산 지정에 영향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이번 사태는 문화재 관리 전반에 대한 문제와도 연결된다. 문화재 관리 인력이 매우 부족해 문화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사람들이 맡고 있는 실정이다. 문화재 전체에 대한 총체적인 관리 마스터플랜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문화재청 전반에 대한 실태 조사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문화재청은 전라문화유산연구원이 조사하고 있는 전북 완주군 소재 배매산성이 한성백제 시대의 토성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완주 배매산성은 완주군 봉동읍 둔산리에 자리한 배매산(해발고도 123m)의 정상부를 둘러싸고 있는 테뫼식 산성으로, 성벽 주변에 있는 건물지의 성격을 규명하기 위한 발굴조사가 지난 2000년에 한 차례 있었고, 지난 6월부터는 산성의 축조 시기와 축성 기법 등을 조사하기 위한 발굴조사가 새로 진행되고 있다. 테뫼식 산성은 산 정상을 테두리를 돌린 것처럼 7~8부 능선을 돌아가며 성벽을 쌓아 올린 산성을 말한다. 이번 조사는 산성의 서쪽 성벽과 성 안쪽 지역 평탄지 일부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토사와 쇄석 등을 이용한 삭토기법으로 성벽이 조성됐고 ▲성벽의 가장 아래층에는 성벽을 따라 열을 지어 목주공(나무기둥구멍)이 나열돼 있는 것이 확인됐다. 삭토기법은 성곽이 축조될 기반층을 깎아내고 그 위에 다시 흙을 쌓아 성곽을 축조하는 기법이다. 또한 성 안에 있는 평탄지에서는 거칠게 다듬은 돌로 만든 배수시설, 석축열, 건물지와 배연(연기를 뽑아 냄) 시설 등이 확인됐다. 유물로는 백제 한성도읍기 말기에 사용된 굽다리접시(고배), 삼족토기, 계란모양의 장란형토기 등 각종 토기류와 성을 쌓을 때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쇠도끼가 나왔다. 이는 기존의 한성백제 유적지에서 나온 유물의 조합양상과 거의 일치한다. 특히 굽다리접시와 장란형토기는 몽촌토성과 풍납토성 등 서울·경기 지역의 한성백제 유적에서 나온 유물과 같은 형태를 띠고 있다. 성벽의 축성방법도 한성백제 시대에 쌓은 화성 길성리토성과 유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문화재청은 “이와 같은 유물과 축성방법 등을 미뤄보면 완주 배매산성은 백제 웅진‧사비기 이전인 한성도읍기 말기에 축조된 것으로 보이고, 호남 지역에서는 최초의 백제 한성도읍기 토성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완주 배매산성은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호남 지역의 한성도읍기 백제 산성의 축조기법과 축성방법의 변천 과정을 파악할 수 있고, 한성도읍기 백제의 영향력이 호남으로 확장됐던 당대의 역사적 사실을 밝혀줄 중요한 자료가 될 전망이다. 완주 배매산성의 발굴조사 성과는 오는 8일 오후 2시에 발굴현장(전라북도 완주군 봉동읍 용암리 775번지)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발굴조사는 문화재청이 ‘비지정 매장문화재’의 학술적 가치를 규명하기 위해 한국매장문화재협회에 지원한 학술조사 사업 예산으로 진행됐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문화재청은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에 있는 ‘부안 죽막동 유적’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2일 밝혔다. 변산반도의 돌출된 서쪽 끝 해안절벽 위에 있는 부안 죽막동 유적은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해상 교류의 중요한 길목에 있으며, 고대부터 지금까지도 뱃길 안전과 풍어(豊漁)를 기원하는 해양 제사가 이어져 오는 곳이다. 지난 1992년 발굴조사에서 백제, 가야, 통일신라부터 조선을 비롯해 고대 중국과 일본에서 만들어진 다양한 유물들이 출토됐는데, 시기는 대부분 3세기 후반에서 7세기 전반의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유물들을 통해, 이곳에서 행해진 제의에 중국, 일본 등 여러 나라의 사람들도 다양하게 참여했고 제사가 끝나면 제기를 포함한 각종 물품을 땅에 묻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부안 죽막동 유적은 해안절벽 위에 고대의 원시적인 제사를 지낸 흔적이 문화경관과 함께 그대로 보존돼 있고, 백제부터 조선 시대까지 다양한 시기의 해양 제사 문화의 변천 과정을 보여준다. 또한 현재까지도 어부들의 안전과 고기잡이를 도와준다는 개양할미의 전설이 내려오며, 풍어를 기원하는 용왕제가 매년 열리고 있어 가치가 높은 유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적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문화재청은 지난 2년간(2015~2016년) 조정‧고시한 268개 국가지정문화재의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내 건축행위 등에 관한 허용기준’(이하 허용기준)에 대한 개선 효과를 분석한 결과 주민의 생활편의 측면에서는 합리적으로 조정되고, 필요한 곳은 규제가 더욱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은 문화재 주변의 자연경관이나 역사적‧문화적인 가치를 보호하고자 문화재구역 경계로부터 500m 이내로 설정하는 지역을 말한다. 문화재청은 그동안의 ‘허용기준’이 문화재의 특성과 주변 여건이 충분히 고려하지 못해 지난 2015년부터 26개의 문화재 유형에 따라 장소성, 조망성, 왜소화, 마루선, 일체성 등 새로운 5대 경관지표를 적용해 조정·시행해왔다고 설명했다. 허용기준 조정 이후 개선효과에 대한 분석은 지난 2015년 시범사업과 2016년도에 조정한 268개의 국가지정문화재 허용기준을 대상으로 했고, 268개 문화재의 주변에 설정된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427㎢를 대상면적으로 삼았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모든 신축·증축에 별도 심의를 받아야 해서 규제 정도가 가장 강한 지역이었던 ‘개별심의 구역’은 허용기준이 조정되기 전에 비해 9.9% 면적이 감소했다. 반면 역사문화환경 보존과 관련된 허용기준의 제한이 없어 규제정도가 가장 약했던 ‘타법령 처리구역’은 2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법령 처리구역은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이면서도 별도의 행위제한을 받지 않고 도시계획 등 타 관리계획에 따라 처리되는 지역이다. 문화재청은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허용기준 조정이 문화재 주변의 건축행위 등에 대한 규제를 상당부분 완화한 효과를 가져왔다는 결론을 내렸다. 규제가 가장 약한 ‘타법령 처리구역’ 면적이 늘어난 것은 과거 ‘높이제한구역’으로 규제받았을 곳이 ‘타법령 처리구역’으로 이동한 것이 주요한 원인으로 평가됐다. 과거에 높이제한구역의 적용을 받던 면적의 6.6%와 ‘타법령 처리구역’의 적용을 받던 면적의 3.8%는 과거보다 오히려 규제가 강한 개별심의구역의 기준을 적용받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재청은 이에 대해 ‘허용기준’의 조정이 주민의 생활편의 측면에서는 규제가 합리적으로 조정되는 효과가 있었으며, 문화재 보호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규제의 정도가 강화됐다는 평가를 내렸다. 높이제한구역을 적용받는 면적의 규제 정도를 살펴보면, 최고 7.5m 높이 이하로만 건물을 낮게 지어야 하는 구역은 기존보다 5.9%가 늘었으나, 이들 구간은 규제가 강한 개별심의는 받을 필요가 없게 됐다. 또한 중층(7.5~15m) 높이로 건물을 올릴 수 있는 구역의 2.7%와 15m를 초과해 고층건물도 지을 수 있는 구역의 약 30%는 높이제한 규제나 별도의 제한 없이 도시계획 같은 다른 관리계획에 따라 처리되는 ‘타법령 처리구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나 도시계획과의 정합성이 높아졌다는 것이 문화재청의 설명이다. 문화재청은 과거에 한번이라도 허가신청이 제출된 적이 있는 약 800여 건의 허용기준에 대해서 2019년까지 조정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도산서원, 소수서원 등 9개 ‘한국의 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재도전한다. 문화재청은 24일 열린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 회의에서 2018년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신청 대상으로 ‘한국의 서원’을 선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한국의 서원’은 ▲영주 소수서원(경북 영주) ▲함양 남계서원(경남 함양) ▲경주 옥산서원(경북 경주) ▲안동 도산서원(경북 안동) ▲장성 필암서원(전남 장성) ▲달성 도동서원(대구 달성구) ▲안동 병산서원(경북 안동) ▲정읍 무성서원(전북 정읍) ▲논산 돈암서원(충남 논산) 등 한국 성리학 발전과 서원 건축유형을 대표하고 있는 9개 서원이다. ‘한국의 서원’은 지난 2011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고, 2015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등재신청서를 제출했으나, 세계유산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이하 이코모스)로부터 반려 판정을 받아 지난해 4월 신청을 자진철회했다. 이후 이모코스의 자문실사를 받아 신청 내용에 대한 보완을 계속해왔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번에 제출된 등재신청서 초안에는 자문기구의 권고사항을 충실히 반영했으며, 신청서의 완성도가 양호하다는 평가가 내려져 세계유산 등재신청 대상으로 선정됐다. 다만 보존관리와 활용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한국의 서원’은 내년 1월까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신청서를 제출하고 1년 반 동안의 심사를 거친 다음 2019년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한편 ‘한국의 서원’과 함께 심의를 받았던 ‘서남해안 갯벌’은 신청서의 전반적인 완성도가 미흡하고, 등재신청기준과 연속유산 선정 논리 등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내려지면서 선정이 보류됐다. 앞으로 신청서가 보완되면 차기 문화재위원회에서 재심의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도산서원 맞은편 시사단 주변에 거대한 태극문양이 들어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과도한 상징성 논란에 휩싸였다. K-water와 안동시는 도산서원에서 낙동강 너머에 보이는 안동시 도산면 의촌리 일원 수변공간 약 30만평을 친환경 경관단지로 조성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의촌리 주민, K-water, 안동시, 안동시상공회의소, 안동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사업 추진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계획에 따르면 사업범위는 전체면적 92만500㎡로 1차 조성면적은 약 27만㎡다. 내용은 단계별 계획에 의한 기존 경작지의 정비 및 기반 조성, 경관단지 조성을 위한 관리시설과 경관개선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특히 1차 조성구간은 시사단이란 문화재가 위치한 곳으로 바로 옆에 경관작물 3종을 활용해 지름 120m의 거대한 태극문양을 만든다는 것이 알려지며 과도한 국가적 상징성을 부여한 이미지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시사단 옆에 거대한 태극문양은 경관성과 문화재의 상징성을 저해하고 역사성과 맞지 않는다. 현재의 시사단 자체가 수몰로 인해 축대를 쌓아 올려놓아 위치가 달라진 것인데, 무분별한 디자인으로 과거시험을 보던 장소로서의 상징이나 체계가 더욱 훼손된다는 것이다. 시사단 건너편의 도산서원과의 관계성을 더욱 희석시킨다는 지적이다. 도산서원은 퇴계 이황(李滉, 1501∼1570)이 유생을 교육하며 학덕을 쌓던 곳으로 조선 선조 7년 그의 학덕을 추모하는 유림들이 사묘와 강당을 건립하고 선조 8년 사액서원이 됐다. 사적 170호로 지정돼 있는 이곳은 전체적으로 진도문과 정교당을 잇는 축을 중심으로 여러 채의 건물이 지형과 성격에 따라 좌우 대칭 및 비대칭을 적절히 조화, 균형을 이루며 배치돼 있다. 각 공간을 담장과 축단으로 적절히 구획해 공간의 성격에 따라 다르게 꾸민 것이 특징으로 매화, 대, 소나무, 국화를 심은 절우사(節友社)가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도산서원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는 시사단은 과거시험을 치르던 장소다. 1792년 정조가 이황의 학덕과 유업을 기리는 뜻에서 도산별과를 신설해 이 지방의 인재를 선발하도록 했는데, 이를 시행하고 기념하던 장소로서 경상북도유형문화재 제33호로 지정돼 있다. 한 전문가는 “태극문양만 넣은 것을 디자인이라 할 수 있는지도 의문이지만, 아무데서나 난무하는 모습은 촌스러워서 봐줄 수가 없다. 태극문양이 들어간 것은 박근혜 정권 끝 무렵에 제안된 사업이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고 추측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디자인할 때 과도한 상징성을 부여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방문하는 사람에게도 인지되지 않고 의사결정권자들만 알 수 있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어떤 의도나 상징을 가졌더라도 드론이나 특별한 장비가 없이 방문객의 시선에서는 인지할 수 없는 것은 근본적으로 잘못된 디자인이다”고 비판했다. 또한 “경관작물로 경관가치를 창출하려다 보니, 차별성을 드러내기 어려워 과도한 문양을 선정할 수밖에 없었던 것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허균 한국민예미술연구소 소장은 “그 당시 성리학에서는 태극이 모든 공부의 기본이기 때문에 도산서원의 상징성으로 봐서는 괜찮다”며 “꽃이나 나무를 태극 모양으로 심는 것은 괜찮지만, 인위적으로 시설물을 만들어서 세우는 것은 적극 반대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더불어 “아무리 상징물의 의미가 좋아도 주변 전체 자연과 조화를 이루지 않고 의미만 내세워서 세우는 것은 의미가 없다. 서원이란 것은 사설교육기관이다. 서원은 강학과 수신을 중요시한다. 강학은 강당에 앉아서 배우면 되는데 수신은 주변의 자연 속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서원 주변의 자연환경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을 역임했던 조경학과 교수는 “언급조차 하기 싫은 수준”이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어떻게 아직도 이런 디자인이 나올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지만 문화재심의를 거치면서 바뀔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시사단은 도산서원의 문화재보호구역 중 1구역에 해당하는 보존구역이라 기존 건축물의 개보수만 허용된다. 이외의 행위를 할 때는 현상변경허가를 받아야만 한다. 과도한 상징성도 문제지만 상징성으로 제시한 삼태극의 근거도 불분명하다는 지적이다. K-water 관계자는 “업체에 자문을 구해서 약식으로 만든 그림이다. 업체에 따르면 퇴계 이황께서 태극문양을 좋아하셨다 해서 상징적인 의미로 포인트를 넣었다고 한다. 이는 하나의 예시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화재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황이 말한 태극도설은 음양오행에 관한 것으로 삼태극이 등장하지 않는다. 이황에 대한 고증조차 잘못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러한 문제제기에 대해 K-water 관계자는 "이곳은 저수구역이라 제약이 많다. 하천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차후에 주민과 전문가 등 의견을 모아 디자인을 바꾸는 프로세스가 있을 수도 있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번 협약은 성공적인 경관단지 조성을 위해 참여 기관별 역할분담을 정해 상호 공동협력하기 위한 것으로, 안동시와 K-water는 경관단지 조성, 도로 등 주변기반시설과 소득방안을 지원하고, 지역주민들은 공동체를 구성해 경관작물 식재, 관리 등을 하며, 안동시상공회의소와 안동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경관작물 및 가공품 판로지원 등의 노력을 하기로 했다. K-water는 친환경 경관단지 조성으로 영남지역의 생·공용수를 공급하는 안동호의 수질 보전은 물론 도산서원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지역발전과 해당지역 주민소득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친환경 경관단지는 올해 하반기 시범 식재를 시작으로 지역주민과 관련 기관이 상호 협의해 경작면적을 확장할 계획이며, 경관단지에는 메밀, 청보리, 밀 등 수질에 영향이 없고 경관성이 좋은 작물을 식재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정부 지원을 받는 사회적 기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가운데, ‘문화재형 예비 사회적 기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사회적 기업은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의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재화·서비스의 생산·판매 등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으로서 고용노동부 장관의 인증을 받은 기관을 말한다. 이에 따라 사회적 목적을 이루기 위해 정부의 지원을 받게 된다. 관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사회적 기업은 여러 분야에서 접근할 수 있는데, 문화재와 관련해서는 사회적 기업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많은 실정이다. 문화재형 예비 사회적 기업 지정 제도는 문화 서비스에 소외되기 쉬운 사회적 취약계층 등에게 전통문화 교육이나 체험 같은 문화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문화재 분야 특화 기업을 발굴해 문화산업에 기여하도록 하는 제도로 지난 2012년부터 시작했다. 문화유산과 관련한 상품 개발, 문화재 관리 등 문화재 분야 중 민간부문의 관리나 활용을 할 수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특히 지자체를 중심으로 정원문화 활성화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문화유산과 정원을 한 번에 체험할 수 있는 ‘정원유산 문화콘텐츠’는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다양한 문화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는 것이 문화유산 활용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한 전문가는 “지역형 예비사회적 기업보다 문화재청 소속의 예비사회적 기업으로 지정되면 문화유산을 활용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가질 수 있다는 점과 문화재청에서 시행하는 여러 사업과 프로그램, 수의계약, 입찰 등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관련 홍보 및 계약 진행 시 문화재청 내에서 진행되는 일에 유리하게 적용된다. 작은 업체는 관련 프로그램을 알리는 것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네트워킹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는 것이 직접적인 기대효과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금전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게 사업비 지원이 된다는 것이 가장 힘이 된다”는 것이 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한국정원투어 전문 회사 월하랑의 신지선 대표는 “많은 나라에서 ‘가드닝 투어’가 자리를 잡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그간 많은 정원 관련 프로그램들이 진행되었지만 우리 고유의 정원유산과 관련된 콘텐츠는 전무한 실정이다”며 정원유산 문화콘텐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신 대표는 “정원유산의 강점은 실제로 그 공간에서 삶을 영위했던 사람의 생활과 가치관, 이야기가 담겨 있어 그대로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의 옛 행위들이 모두 정원에서 발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정원이 가지고 있는 장소성의 활용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문화재를 딱딱한 역사 강의가 아닌 수백 년 전의 그 사람이 걸었던 정원을 거닐며 역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 정원유산 문화콘텐츠의 장점이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18일 ‘2017년 문화재형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신규 지정한 3개 기업을 발표했다. 올해 신규 지정된 3개 기업을 포함하면 그동안 문화재형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지정된 곳은 모두 36개 기업이며, 그중 사회적 목적 실현과 경영 건전성 등을 인정받아 고용노동부에서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된 곳은 총 10개 기업이다. 예비 사회적 기업의 지정 기간은 최장 3년이다. 공모를 신청한 단체를 대상으로 조직형태와 유급 근로자 현황, 사회적 목적 유형 등을 심사해 이번에 최종 선정된 기업은 ▲문화유산 교육과 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답사친구’ ▲문화유산과 관련한 창작예술과 공연을 주관하는 ‘케이앤아츠’ ▲문화유산 관련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문화유산 공연 컨설팅을 하는 ‘펀데이코리아네트웍스’ 등 3곳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심우경 고려대학교 명예교수가 지속가능한 개발 기법으로 조성된 한국정원의 우수함을 세계에 알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국전통조경학회는 ‘한국의 전통조경 명사특강’의 일환으로 지난 8일 창덕궁에서 전통조경사례 답사를 진행했다. 이날 답사는 심우경 교수의 지도 아래 진행됐으며, 답사를 끝으로 모든 수업을 마쳤다. 한국전통조경학회는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나무와 사람이 함께 살아온 무늬, 한국 전통조경과 정원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주기 위한 ‘한국의 전통조경 명사특강’을 개설했다. 이번 명사특강은 한국전통조경에 대한 학식과 실무능력을 겸비해 명망을 얻고 있는 명사들의 산지식을 후대에 전함으로써 수천 년 역사의 전통조경을 계승·발전시키는 데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이날 답사는 창덕궁을 중심으로 이뤄졌는데 답사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고려대학교 박물관에서 창덕궁을 가장 잘 고증한 것으로 알려진 사료 동궐도에 대해 먼저 공부한 후에 창덕궁으로 이동해 본격적인 답사를 진행했다. 답사에는 명사특강 수강생과 학회 회원 등 약 30여 명이 참석했다. 심우경 교수는 “문화재를 공부하면서 배경과 사상을 모르면 엉뚱하게 해석이 된다. 서양문화는 어떻게 만들었는지가 중요하지만 동양문화는 왜 만들었는지가 중요하다. 풍류, 풍수지리, 신선사상, 유니버설 컬처, 토속신앙 등 종합적으로 공부해야 한국정원의 특징을 알 수 있다”며 창덕궁 답사를 통해 명심할 사항으로 두 가지를 언급했다. 첫째는 한국만의 정원문화가 있다는 것, 두 번째는 한국정원에는 21세기에서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개발 기법이 녹아있다는 것이다. 심 교수는 “우리나라의 기후와 지세에 따른 자연적 배경과 사상을 공부하면 한국만의 정원문화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창덕궁을 예로 들면 9만5000평 중 5%만 개발하고 나머지 산세는 살리면서 자연스럽게 순응하며 나무를 심고 가꿨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한국정원은 개발과 보존이 어우러진 지속가능한 기법이 도입됐다는 것이다”며 “이러한 우수한 문화를 외국에 자랑하고 상품으로서 개발해 수출해야 한다. 이번 명사특강을 계기로 조경인들이 자부심을 갖고 우리 것을 공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통조경학회는 이번 명사특강을 전통조경과 정원에 대한 전문가들의 데이터를 축적하는 기회로 삼고, 강의내용을 엄선해 추후 일반에도 공개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봉암사 문경세계명상마을 국제지명현상공모에서 토마스 한라한(Thomas hanrahan) 프렛 대학 교수와 현대종합설계건축사사무소가 제출한 작품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봉암사 문경세계명상마을 국제지명현상공모 관리 사무국은 대한불교조계종 종립 특별선원 봉암사와 조계종 선원수좌선문화복지회가 지난달 28일 서울 소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심사 회의를 통해 당선작을 결정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토마스 한라한 교수의 디자인은 환경 친화성, 수행의 편리성, 에너지 사용의 효율성, 한국전통건축의 현대적 해석, 건축물과 대응하는 선정원의 조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추진위에 따르면 설계안에는 3개의 선수행동, 웰컴센터(사무동, 자료실, 응접실, 다도실 등),숙소동, 식당과 다도실, 무문관 및 꾸띠(토굴)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외부공간에 대한 조경도 중요하게 고려됐다. 대한불교조계종 종립 특별선원 봉암사와 선원수좌선문화복지회는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명상수행 붐에 부응하고, 지혜와 평화의 마음을 계발하는 한국전통간화선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경북 문경 봉암사 앞에 ‘문경세계명상마을’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2009년 봉암사와 문경시의 국제선센터 건립협약과 시유지 115만7025㎡ 불하로 시작한 이 사업은 2015년 5월 전국선원수좌회 원로·중진회의에서 적명, 혜국스님을 공동대표로 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며 본격적인 추진을 결의했고, 조계종단의 관심과 문화체육관광부, 경상북도 및 문경시의 협조로 진행하고 있다. 추진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지난 2015년 말부터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 주요 명상센터를 답사해 자료집을 발간했고, 2016년에는 국제선건축세미나를 개최했으며, 지속적으로 운영세미나를 열어 선건축에 대한 사전연구를 진행해왔다. 이번에 추진위원회에서 실시한 문경세계명상마을 국제지명현상공모는 명상마을의 주요건축물과 조경을 포함하는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해 추진됐다. 공모는 지명·초청방식으로 진행됐으며 2016년 국제선건축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한 ▲미국의 토마스 한라한(Thomas hanrahan) 프렛 대학 교수 ▲영국의 알란 파워(Allan Power) 건축사무소 대표 ▲미나미 야스히로 고쿠시칸 대학 건축과 교수 ▲김개천 국민대학교 실내건축과 교수 4사람이 한국의 건축설계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참여했다. 추진위 공동대표 혜국스님(석종사 선원장)은 “봉암사는 성철스님 등 선지식들이 한국불교를 중흥시킨 불교계의 정신적인 의지처”라며 “봉암사 바로 옆에 세워질 세계명상마을을 계기로 우리의 자랑스러운 자산인 선문화를 세상사람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향후 당선자는 추진위원회와 설계계약을 맺고 실시설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모 관리 사무국에 따르면 명상마을의 공사비는 현재 300억 원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상황에 따라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공사는 내년 12월에 1단계 공사를 마무리하고 부분 개원할 계획이다. 한편 국제지명현상공모는 홍광표 동국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총괄을 맡아서 진행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문화재청은 부산광역시 연제구에 있는 ‘부산 연산동 고분군’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39호로 지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연산동 고분군은 5세기 후반에서 6세기 전반에 조성된 삼국 시대 고분군으로, 배산(盃山)에서 북쪽으로 내려오는 완만한 구릉의 능선을 따라 18기의 봉분(封墳)이 일렬로 배치돼 있고, 경사지에는 1000여 기의 고분이 분포하고 있다. 지난 1987년부터 2013년까지 7차례에 걸쳐 발굴조사를 한 결과, 지금까지 조사된 영남지역 삼국 시대 고분군 중 가장 규모가 큰 수혈식 석곽묘(구덩식 돌덧널무덤)가 확인됐다. 부산 연산동 고분군의 대표적인 특징으로는 ▲석곽 내부를 점토로 발라 마감 ▲빗물이 석곽 내부로 스며드는 것을 막기 위한 부엽공법 이용 ▲마사토를 이용해 연약 지반을 강화하고 봉분의 하중 분산 ▲봉분을 견고하게 쌓기 위해 다양한 크기의 점토 덩어리 사용 ▲거대 뚜껑돌 이동을 위한 목재 사용 등이 있으며, 삼국 시대 무덤 축조기술을 알 수 있어 그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부엽공법은 풀잎, 나무 잔가지 등을 깔고 그 위에 점토를 바르는 과정을 반복하는 방법이다. 연산동 고분군은 신라와 가야의 고분 축조 특징을 모두 지니고 있고, 출토 유물도 부산 지역만의 특징을 보여주는 유물과 신라의 특징을 보여주는 유물이 함께 출토돼 5~6세기 부산과 영남 지역의 고대사와 고대 문화 연구에 중요한 유적으로서 가치가 있다는 것이 문화재청의 설명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문화재청은 ‘안동 진성이씨 종택’과 ‘봉화 선성김씨 빈동재사’를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하고, ‘봉화 서설당 고택’을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고 29일 밝혔다. 국가민속문화재 제291호 ‘안동 진성이씨 종택’은 진성이씨의 ‘대종가(大宗家)’로 고려 말 문신 송안군 이자수(李子脩)가 14세기에 종택의 현재 위치인 두루마을(안동시 와룡면 주하리)에 터를 잡아 노년을 보냈다고 전해지며, 7대손 이훈(李壎, 1467~1538)이 대대적으로 이건 중수했다. 종택은 본채, 별당, 사당, 행랑채, 방앗간채, 내삼문으로 구성됐다. 종택의 맨 앞쪽에 ‘一’자형 행랑채가 전방 조망을 방해하지 않도록 오른쪽으로 빗겨 배치돼 있고 그 뒤쪽에 본채가 양측 날개채를 둔 완전 ‘口’자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본채의 왼쪽에는 별당(경류정)이, 오른쪽에는 방앗간채가 있고, 본채 뒤편 왼쪽 높은 곳에 내삼문과 사당이 있다. 성리학적 생활 규범에 따라 사랑채와 안채 사이가 엄격하게 구분돼 있고, 사당도 독립적으로 나눠져 있는 등 거주지 내 공간을 명확하게 구분한 것은 조선 중기 이후 상류층 주택의 전형적인 배치 유형을 보여준다. 별당 앞마당에 있는 뚝향나무(천연기념물 제314호)는 수령이 약 600년으로, 종택의 역사를 보여주는 표상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다. 문화재청은 “안동 진성이씨 종택은 한 가문의 역사적인 변천, 향촌사회의 변화상을 규명해 볼 수 있는 역사문화적인 자료가 전승되는 공간으로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해 보존할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민속문화재 제292호 ‘봉화 선성김씨 빈동재사’는 조선 세종대 천문학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당대 최고의 천문학자 선성김씨 7대손 김담(金淡, 1416~1464) 선생의 묘지를 수호하기 위한 재사로, 최초 창건 시기는 알 수 없으며 1753년에 중건됐다. 재사는 본채로 구성되며, 안동 문화권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口’자형 중에서 측면에 누(樓)를 둔 형태의 본채 건물 1동으로, 구조 양식적으로 18세기 이전에 주로 나타나는 기단(基壇), 창호, 지붕 형식 등이 잘 보존되어 있다. 특히 코쿨‧흙등잔대 등은 희소한 가치뿐 아니라 재사건축의 양식사에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조상의 묘소를 수호하는 재사를 문중 차원에서 전승하기 위해 ‘선성김씨삼소운영위원회(宣城金氏三所運營委員會)’를 두고 전통제례 방식으로 보존 관리하고 있다.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 예고된 ‘봉화 서설당 고택’은 봉화읍 유곡리에 처음 입향한 안동권씨 충재 권벌(權橃, 1478-1548)의 둘째 아들 동미(東美, 1525-1585)의 4대손 권두익(權斗翼, 1651∼1725)이 1708년 이건한 것으로 전해지며, 봉화읍 유곡리의 토일마을 뒷산을 뒤로하고 마을 앞 토일천을 앞에 둔 배산임수형의 배치를 이룬다. 고택은 본채와 사당으로 구성되며, ‘ㅁ’자형으로 구성된 본채의 동북쪽으로는 사당이 자리 잡고 있고, 본채와의 사이에 토석담장을 설치해 영역을 구분하며 협문을 두어 출입할 수 있게 했다. 터의 풍수적 해석에 근거해 담장 없이 이룬 외부 공간 구성, 17세기 이후부터 두드러지는 내외 공간 구분과 돌출된 사랑채, 사당의 독특한 팔작지붕은 문중 고유의 상대적 독창성을 지닌 두드러진 특징으로 희소가치가 매우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봉화 서설당 고택’에는 성주고사, 칠성고사, 용단지 등을 모신 집지킴이 문화 등 전통적인 생활양식이 유지되는 등 민속학‧인류학적인 자료가 전승되고 있다. 현대에 들어 전통적인 생활양식이 사라지면서 이에 대한 기록 보존이 시급한 가운데 ‘봉화 서설당 고택’은 역사성‧학술성 면모를 잘 갖추고 있어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해 보존할 가치가 있다는 것이 문화재청의 설명이다. 문화재청은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 예고한 ‘봉화 서설당 고택’에 대한 30일간의 지정예고기간에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지난해 세계유산 등재를 자진 철회한 ‘한국의 서원’ 등재가 재추진된다. 한국의 서원 통합보존관리단은 지난 27일 경주 옥산서원에서 ‘한국의 서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 학술대회’를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옥산서원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9개 서원협의회 임원, 한국의 서원 통합보존관리단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등재신청서 및 보존관리계획서 진행사항을 논의했다.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9개 서원은 ▲영주 소수서원 ▲함양 남계서원 ▲경주 옥산서원 ▲안동 도산서원 ▲장성 필암서원 ▲달성 도동서원 ▲안동 병산서원 ▲정읍 무성서원 ▲논산 돈암서원 등으로 조선시대 사학교육의 전형으로서 서원의 복합적 기능과 정형성이 잘 드러나는 서원들로 주변 경관과 조화되는 한국 특유의 공간유형과 건축양식을 잘 간직하고 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지난해 세계유산 등재를 신청했다가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이코모스)의 반려로 자진 철회한 이후 재추진하고 있는 사항과 관련해 이코모스 자문미션 수행, 해외 유사 유산 답사,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 작성 방향 설정 및 향후 계획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한국의 서원 통합보존관리단은 내달 중으로 문화재위원회의 세계유산등재신청 대상 선정에 들어가 오는 9월 등재신청서 영문 초안을 유네스코에 제출할 계획이다. 향후 전문가 워크숍, 연석회의, 국제학술대회 등을 거쳐 내년 1월경 최종 등재신청서 및 보존관리계획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한다. 후속작업으로 내년 국내외전문가 및 이코모스 전문가의 현지실사 및 패널 회의를 거쳐 2019년 7월경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여부가 결정된다. 한국의 서원 통합보존관리단은 이코모스 자문미션 최종보고서에 제안된 내용을 최대한 반영해 신청서를 작성하고 월 1회 모니터링 및 현황 파악을 통해 지자체 및 서원 등 기관별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날 학술대회에 참석한 최양식 경주시장은 “한국의 서원 유네스코 등재는 유교문화의 세계적 가치를 인정받음으로써 문화적 자긍심을 제고하고 세계유산보호와 관광자원 활용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체계적 보존·활용과 관광인프라 확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충청남도가 어촌의 자연자원과 문화자원을 기반으로 구성되는 ‘한국민속어촌마을’ 조성을 추진한다. 26일 충남도와 충남연구원은 충남연구원 대회의실에서 ‘한국민속어촌마을 조성 세미나’를 개최하고, 마을 조성을 위한 콘셉트 구상과 어촌의 대표 자원 도출을 위한 토론을 진행했다. 정낙춘 충남도 해양정책과장은 “도내 어민 고령화와 인구 감소 등으로 사라져가는 어촌마을의 경관과 문화를 보존하고, 관광 수요 증가에 대비할 때”라며 “이 사업은 2022년까지 994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어촌 전통 가옥단지와 어촌민속박물관, 어촌 체험 및 생태관광 시설 등을 갖춘 바다의 한국민속촌”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정지은 충남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전통적인 어촌 모습과 자원 보존을 통해 어촌의 잠재력을 끌어낼 한국어촌민속마을 조성은 의미가 매우 크다”며 “우리나라 어촌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의미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에코뮤지엄 형태 또는 테마파크형 중에서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박창원 충남도립대 교수는 도내 도서지역 자원 유형을 행정관청, 군사시설, 놀이자원, 마을제례, 민요자원, 자연관련 설화, 역사․유적과 유물자원 등 다양하게 제시했다. 박 교수는 “어촌 문화자원에 대한 연구는 현재 어촌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이번 한국민속어촌마을 조성사업에서도 가장 중요한 기초연구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창섭 가천대 교수는 어촌민속마을에 대한 국내외 사례를 설명하며 “관광객들이 기대하는 한국어촌민속마을의 모습을 다각도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성공적인 어촌민속마을 조성을 위해서는 새로움과 편안함을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로 문화적 지속가능성이 담보돼야 하고,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콘셉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이승우 어촌정책연구실장의 좌장으로 ▲정낙춘 충남도 해양수산과장 ▲윤상헌 농어촌연구원 책임연구원 ▲이재언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 연구원 ▲임선빈 한국학중앙연구원 선임연구원 ▲유보경 충남대 충청문화연구소 연구교수 ▲황순주 경기문화재단 경기창작센터 차장 ▲이종원 충청투데이 본부장 등이 참석해 한국어촌민속마을의 효율적 조성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한편 충남도는 오는 11월에 관련 연구용역을 마무리한 후 한국어촌민속마을 조성을 위한 국가 사업화를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 국립현충원을 국가능원(國家陵園)으로 이창환 논설위원(한국전통조경학회 회장) 6월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희생하고 업적을 남긴 호국영령들을 기리는 호국보훈의 달이다. 필자는 수십 년간 능원에 대한 연구를 해 오고 있다. 지난해 필자는 중국의 세계유산 강의를 위해 영화 ‘아바타’의 촬영지인 장가계 공항을 들른 적이 있다. 안내 간판을 보던 중 필자의 눈을 번쩍이게 하는 글귀가 있어 사진 한 컷을 찍았다. 일명 중국 ‘열사능원(烈士陵園)’이다. 장가계는 우리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중국의 세계자연유산 중 하나이다. 이 중국 열사능원을 많은 뭇 사람들은 한 왕조의 무덤으로 착각할지 모른다. 이 능원은 장가계 지역의 국가를 위해 희생한 영웅들과 국가지도자들의 추모의 공원이며 무덤이다. 일제강점기와 6.25를 거치면서 많은 국군장병의 희생된 영령을 모시고 기리기 위해 1950년대 서울 동작동에 국군묘지를 만들어 6.25참전용사나 국군희생자들의 묘지로 운영해 왔다. 1965년 국립묘지법이 제정되면서 국가유공자 및 경찰 등의 묘지로 확대해 국립묘지로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국가와 민족을 위해 고귀한 삶을 희생하고 아울러 국가발전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분들을 국민의 이름으로 모시고 그 충의와 위훈을 후손들에게 영구히 보존, 계승시킬 수 있는 겨레의 성역으로서 국립묘지 위상을 갖추려면 국립현충원의 명칭부터 검토가 있었으면 한다. 국립현충원의 역사는 1952년 국군묘지 후보지 선정을 시작으로 전국의 많은 후보지 중 동작동 현 위치를 부지로 확정하게 되어 묘역 238.017㎡가 조성되어 있었으나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가 안장능력이 한계에 이르게 되자 1976년 4월 충남 대덕군 유성읍 갑동리(현재 대전광역시 유성구 현충원로 251)의 현 위치에 대전국립묘지를 설치하고 조국과 민족을 위해 장렬히 산화한 호국영령 및 순국선열을 모시고 그분들의 생전의 업적을 추모하고 있다. 지난 2005년 7월 국회에서 의원입법으로 제정 공포된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의거 동작동 국립묘지의 명칭이 ‘국립서울현충원’으로 변경되고 소방공무원과 의사상자도 안장대상자에 포함됐다. 이렇듯 국립현충원은 보국과 민족을 위해 힘쓴 분들의 호국영령 및 순국선열의 성역의 공간이다. 국립현충원의 명칭변경은 묘(墓)라는 용어의 가치적 향상을 위해 창안한 글로 판단된다. 우리나라는 통일신라, 고려, 조선 시대를 거치면서 왕이나 왕비의 무덤은 능(陵)이라 칭하고 세자나 세자빈 그리고 왕의 사친의 무덤은 원(園)이라 붙여 국가에서 관리해 왔다. 그리고 폐위된 왕이나 일반인들의 무덤을 묘(墓)라 칭하여 불러 왔다. 대표적인 것이 조선 시대 태조의 무덤이 있는 동구릉, 세조의 광릉, 서오릉, 선정릉 등이며, 정조의 아들 문효세자의 효창원, 정조의 후궁의 휘경원, 영조의 모친 무수리 최 씨의 소령원 등이 있다. 폐위된 연산군과 광해군의 무덤은 묘다. 중국이나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에서는 대통령이나 국가를 위해 크게 공헌한 이들의 무덤을 ‘국가능원’, ‘열사능원(烈士陵園)’이라 칭하고 있다. 우리도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국가 유공자들의 품격과 정신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원(園)보다는 능원(陵園)으로 명칭을 개명하는 것이 어떨지 깊이 생각해 볼 때이다. 아울러 추모객의 접근성과 각 지역민의 자긍심과 추모의 가치를 더하기 위해 국가능원의 분산 정책도 고려해 볼 만하다. 복잡한 국립서울현충원과 대전의 현충원 정도로는 안장공간의 한계가 올 것이 분명하다. 지역에서 배출한 호국영령에 대한 지역민의 자긍심 고취, 추모의 회수, 애향사상, 호국영령의 고향 사랑 등으로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 경기, 영남, 호남 등의 지역 분산 또는 8도에 하나씩 국가능원 등의 설립도 좋을 듯하다. 기념일과 같은 날에 먼 거리에서부터 차를 몰고 현충원 및 묘역을 찾는 국민적 고통도 배려가 있어야 한다. 자주 찾아 그들의 넋을 기리며 추모하는 것도 국민적 도리이다. 아울러 민주화를 위해 자신을 불사른 영령들의 묘역도 능원으로의 개칭도 고려해 볼 만하다. 현재 국립현충원에 안장되는 국군 및 경찰, 소방관 등은 물론 기타 국가유공자 등에 대한 통합국가능원도 필요하다. 국가를 빛낸 문화, 체육, 예술 등 세계적 저명인사들도 함께하는 안장범위의 확대가 요구된다. 다변화 된 국가유공자의 대우도 필요한 때다. 겨레와 민족을 위해 헌신한 분들의 범위도 확대되어야 한다. 이는 전 국토의 묘제화가 예상되는 현재의 우리 묘제 정비도 될 것이며 국토의 효율적 이용도 감안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날이 갈수록 유명인사와 지위 높은 인사들만 찾는 정치적 행각도 줄이고 잊혀져 가는 일반영웅들의 호국정신을 기리는 것도 진정한 호국이며 참배이다. 일제 침략과 6·25전쟁, 월남전 등에서 활약한 애국지사와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을 추모하기 위해 시작된 국가 추모 능원은 단순한 매장 공간이 아닌,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빛낸 영웅들과 영령들을 기리고 우리 민족과 겨레가 함께하는 진정한 추모능원이자 성역의 공간이 되어야 한다. 아울러 전 국토의 묘제화와 협오시설화되는 묘지공원 및 무연고 묘 등의 리모델링 및 묘지공원의 재정비 등에 대하여 조경인들의 역할과 참여가 필요한 때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경상남도가 추진하던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 1일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고대 가야사 연구·복원사업을 지방정책공약에 포함시켜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지난 8일 가야사 복원사업 추진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더불어 도가 지난 2012년부터 추진해 온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높아졌다. 가야고분군은 ▲김해 대성동(경남) ▲함안 말이산 고분군(경남) ▲고령 지산동 고분군(경북) 등의 3개 고분군을 대상으로 등재를 추진 중이다. 지난 2013년 문화재청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으며, 2015년 세계유산 우선등재 추진대상에 선정됐다. 지난 2월에는 경남도를 비롯한 경북, 김해, 함안, 고령 등 5개 지자체가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추진단을 설립해 사업을 본격화했다.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추진단은 현재 OUV(Outstanding Universal Value, 탁월한 보편적 가치) 규명, 국내외 유사유산 비교연구, 보존·관리 계획 수립 등의 사업을 진행 중이며 오는 2019년 1월에는 유네스코에 등재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가야는 경남‧경북을 비롯해 전남‧전북을 아우르는 문화권으로 경남은 김해 금관가야를 비롯해 함안의 아라가야, 고성의 소가야 등 도내 전역이 가야문화권에 포함된다. 도는 가야문화권 사업으로 추진할 전략과제를 미리 발굴해 정부 지침이 시달되면 즉시 사업추진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에 8일 시군 문화재 담당과장,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관계자와 함께 가야사 복원사업 추진을 위한 긴급 전략과제 발굴회의를 개최해 시군별 추진과제 발굴 방향과 공동추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지난 5월 가야사 복원사업과 관련해 국정과제 반영을 건의한 ‘가야문화권 개발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하 가야문화권 특별법)’ 제정 등 6개 사업을 핵심사업으로 하고, 시군에서 추가 발굴된 사업 중 전략과제를 선정해서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상정된 가야문화권 특별법(안)은 가야문화권 지정 및 종합계획안 결정, 개발계획 승인, 가야문화권개발심의위원회‧지역발전기획단 및 개발조합 설립, 투자진흥지구 지정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도는 가야문화 복원사업 추진의 가속화를 위해 특별법 조속 제정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가야문화권 5개 시‧도(경남, 경북, 대구, 전남, 전북)와 공동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가야사 복원사업의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전담 부서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국가지정 가야유적 42개 중 29개가 경남도 내에 분포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김해를 중심으로 가야문화 연구와 발굴이 이뤄진 점 등을 감안할 때 경남을 중심으로 사업이 추진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도는 보고 있다. 이에 전담부서를 신설해 가야문화권 발전종합계획 수립 및 영호남 공동사업 등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담양군은 최근 소쇄원 보수정비 공사로 인해 석축 원형이 훼손되고 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3차에 걸친 합동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소쇄원을 기존 석축 원형을 기초로 해 전면 재보수하기로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담양군은 지난 3월 27일부터 소쇄원 보수정비사업을 진행하며 무리한 공사로 인해 원형 경관을 훼손하게 됐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문화재 담당기관인 문화재청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놓다 논란이 되자 실태점검에 나섰다. 문화재청은 본지가 문제를 제기한 수목 훼손 및 원형과 다른 석축쌓기방식 등에 대해 잘못 시행된 점이 있다고 인정하는 답변서를 최근에 보내왔다. 답변서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4월 28일과 지난 1일, 10일까지 3회에 걸쳐 현장점검을 실시했으며, 허튼층쌓기 방식으로 설계를 승인했는데 제월당 영역 화계 일부가 바른층쌓기 방식으로 시공된 것을 확인했다. 또한 “배롱나무가 환경적응에 필요한 지속적인 보양작업과 주의가 요하는 상태임을 확인”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생육성장에 저해가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더불어 “담양 소쇄원 보수공사의 현장이 안전하고 문화재 보존에 영향이 없도록 원활한 보수공사가 되도록 담양군과 협의해 조치하겠다”고 전해왔다. 담양군의 이번 발표는 그 후속조치로 이뤄졌다. 군에 따르면 현장점검에는 문화재청의 건축, 전통조경 및 식물, 전통석축 분야의 문화재 전문위원과 문중이 참여해 소쇄원 보수와 석축 원형 훼손 부분 등 전 분야에 대해 집중 점검했다. 문화재청은 점검 결과를 반영해 설계와 달리 시공된 석축과 담장은 전면 재보수하고 수목의 뿌리 얽힘 등으로 인해 석축의 뒤채움 길이를 반영하지 못한 설계를 바로잡기로 했다. 또한 앞으로 문중이 함께 참여하는 기술지도 자문단을 구성해 석축 시범시축, 암반 위 지대석 구조안정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구하기로 했다. 이에 군은 문화재청의 조치 결과를 반영한 설계변경과 기술지도자문단 구성 등 소쇄원의 원형 보존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보수공사를 재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존에 보수공사가 진행된 구간에 대해 안전조치를 취하고 잠정적으로 공사가 완료되는 10월까지 소쇄원 일부 구역은 관람을 제한하고 이외의 부분은 무료 개방하기로 했다. 담양군 관계자는 “소쇄원 원형 보존을 위한 보수 정비 공사에 문제가 없도록 설계 단계부터 재검토해 복원 사업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쇄원은 명승 제40호로 지정된 한국의 민간정원 중 최고라고 칭송받는 정원유적이다. 양산보(梁山甫, 1503~1557)가 조영한 별서정원으로 우리나라 전래의 대표적인 명원으로서 그 원형이 남아있어 유산으로서의 가치가 높은 곳이다. 현재는 양산보의 15대 종손인 양재혁 씨가 ‘돌 하나라도 함부로 옮기지 말라’ 한 조상의 유언을 지키기 위해 소쇄원 보전에 힘쓰고 있다. 한편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은 소쇄원이 훼손되는 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힘을 모아 ‘소쇄원 제 모습 찾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이번 보수공사의 담당자를 파면할 것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경주시가 제2동궁원으로 신라의 전통정원인 ‘라원’을 조성중이다. 경주시는 지속가능한 관광시설 기반 조성을 위해 제2동궁원으로 신라정원인 ‘라원’을 조성중이라고 23일 밝혔다.‘라원’은 보문동 3-3번지 일원 부지 8만2549㎡ 규모로 2022년까지 사업비 384억 원을 들여 신라전통정원, 신라문화체험관, 실크로드미니어처시티, 주차장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시는 신라의 역사·문화·생태자원을 활용하여 차별화된 컨텐츠 도입으로 경주 관광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제2동궁원은 2015년 문체부로부터 ‘라원 조성 사업’을 승인받고 기본설계용역에 착수해 지난해 12월 완료했다. 현재 사업 재원변경에 따라 지난해 말 중앙 지방재정투자 재심사를 의뢰하여 지난 3월 승인을 받아 국비 확보 초석을 다져 놓은 상황이다.내년에는 예산 12억 원을 확보하여 실시설계를 비롯한 사전재해·교통·환경 등 각종 영향평가와 문화재 현상변경허가 등 사전 절차를 이행하고 2019년도부터 기반 토목공사, 건축 및 조경공사 등을 착수해 2022년 준공할 예정이다.시 관계자는 “제2동궁원 조성으로 기존 보문관광단지와 현 경주 동궁원과의 연계를 통해 보문관광단지의 전체적인 관광공간이 확대되고, 아름다운 보문호의 시작과 끝을 연결하는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세계유산에서 벌어진 취사행위 논란으로 문화재 지정 후 관리가 매우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훼손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행위를 하더라도 이를 제재하거나 처벌할 마땅한 근거 규정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한 종교단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충남 부여군 능산리고분군에서 예배를 하고 취사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이 종교단체는 관리사무소 측에는 단체관람이라고 신청했는데, 실제로는 방송장비를 동원하고 차량까지 끌고 들어와 100여 명의 회원들이 예배를 했다. 특히 가스통과 다수의 조리기구를 가지고 들어와 취사행위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 공분을 샀다. 부여군 능산리고분군은 백제역사유적지구에 속한 삼국시대의 백제와 관련된 문화재로 충청남도 공주시·부여군, 전라북도 익산시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능산군고분군은 사적 제14호로 지정돼 있으며, 고도 지정지구에도 포함된다. 자칫 화재라도 발생했다면 소중한 문화적 자산이 훼손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보호하지 못한 책임과 함께 세계적인 망신거리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주민과 관광객들의 신고로 종교인들은 철수했지만 무려 4시간여에 걸쳐 문화재구역에서 취사행위가 이뤄지는 동안 아무런 제재가 없었다는 것은 충격적인 일이다. 문화재 관리의 허점이 드러난 순간이다. 유한송 부여군 문화재사업소 팀장은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이라 무료입장을 하고 있는데, 전화상으로 단체입장이라고 해서 입장을 허락했다. 신고를 받고 종교인들을 바로 철수시켰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스통과 다수의 조리기구를 들여오는데 어떻게 모를 수 있었는지 묻자 “공사 중이라 칸막이로 막아놨는데 몰래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차량도 매표소 직원도 모르게 옆으로 돌아 들어갔다”고 해명했다. 또한 “매표는 시설관리공단에서 맡고 있다. 그리고 화장실 청소하는 직원만 있을 뿐 다른 관리인원이 상주하고 있지 않다. 사전 감지가 불가능하다”며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고 실토했다. 문화재청은 관리 실태 점검을 위해 능산리고분군 현장을 방문하고, 해당 지자체인 부여군을 비롯한 공주, 익산, 경주 등 고도지역 전체에 문화재 관람 중 부적절한 행위 금지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공문을 통해 “문화재구역 내에서 음주 및 흡연이나 음식물을 섭취하는 행위, 고성·난무하는 행위, 인화물질 휴대와 반입하는 행위 등은 문화재 훼손 우려와 함께 타 방문객의 원활한 관람을 방해하고 무질서를 초래하는 행위로서 문화재의 가치를 손상시키는 행위”라며 “각 지자체 별로 제정·시행하고 있는 문화재시설 관리운영조례에 따라 문화재 관람 중 부적절한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 감독해 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보다 놀라운 사실은 문화재보호법에 문화재구역에서의 취사를 금지하는 문구가 명시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시행령과 시행규칙도 마찬가지다. 다만 ‘궁·능원 및유적 관람 등에 관한 규정’이나 지자체 조례에 따라 취사도구, 인화물질을 소지한 경우와 이번과 같이 종교집회를 하는 경우 관람중지, 입장제한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 하지만 금지조항을 지키지 않아도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이나 제재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어 사실상 위험행위 규정이 유명무실한 실정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문화재보호법은 개발에 제한요소로 작용한다는 인식으로 강력한 법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막상 이용자 측면에서는 허술한 측면이 적지 않았던 것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사안을 가볍게 보지 않고 있다. 현장을 방문해 실태를 점검했으며 관련 지자체에 인식 개선을 위한 공문을 발송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관련법이나 다른 여타의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력과 관련해서는 “지자체 인력은 지방공무원총정원령에 따라야 하기 때문에 문화재청이 관여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난색을 표했다. 다만 현재 실정에서 관리감독인력 문제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상시모니터링요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3개 지역 8개 유적이 2015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능산리고분군은 그중 하나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때 해당 국가는 세계유산위원회에 보존관리를 철저히 하겠다는 약속을 하게 되며, 7년마다 보존관리보고서를 제출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이에 문화재청은 지난 2015년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체계적인 통합관리·활용·확장등재를 목적으로 백제세계유산센터를 설립했다. 유네스코 권고사항을 이행하고 정기보고서 작성 및 통합모니터링을 실시하는 역할을 하며, 각 유적별 모니터링 요원을 배치해 감시하고 있다. 이번에 논란이 된 능산리고분군은 상시모니터링요원이 배치돼 있지 않다. 이창환 한국전통조경학회 회장은 “문화재 지정 후 보존관리는 소홀한 측면이 있다. 지정만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게 더 중요하다. 세계유산 등재할 때 유네스코에 제출하는 보존관리계획에 인력 배치 계획도 포함시켜야 한다”며 “문화재청 내에 있는 세계유산팀을 세계유산과로 승격시켜 보존관리체계를 보다 공고히 하고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공원은 전문인력을 두고 꾸준하게 관리한다. 그런데 문화재구역은 사람을 전혀 볼 수 없는 곳이 허다하다. 능원유적의 경우 세심한 잔디 관리도 필요하다. 세계유산의 보존관리를 위해서는 관리수요를 추정해서 적당한 인력을 배치해야 한다”며 “각 문화재구역에 따라 필요한 인력에 대한 기초연구가 있어야 할 것이다. 그에 맞춰 전문교육을 받은 인력을 꾸준히 배출해 세계유산 보존관리에 투입하면 문화재 관련 분야 인재들의 취업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해인사 장경판전 ▲화성 ▲백제역사유적지구 ▲석굴암과 불국사 ▲창덕궁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 ▲조선왕릉 ▲경주 역사 지구 ▲남한산성 ▲종묘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자연유산) ▲고창, 화순, 강화의 고인돌 유적 등 12개가 등재돼 있다.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조경협회·동아전람,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공동주최 ‘맞손’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해손을맞잡았다. 조경협회와동아전람은지난11일협회사무국에서‘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한업무협약체결했다고12일밝혔다. 이번협약은매년코엑스에서개최하는‘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에대한새로운파트너로,성공적인개최를위한역할을구분하고신의성실로협력하기로한다는내용을담았다. 안세헌조경협회회장은“대외적으로조경*정원산업을펼쳐보일수있는플랫폼의장이됐으면좋겠다”며“조경인과조경을사랑하는많은분들의관심과참여바란다”고말했다. 서원익동아전람대표이사는“MBC건축박람회개최등그간의전시노하우와경혐을바탕으로,공격적인마케팅과홍보활동을통해모두만족할수있는박람회를위해적극적으로지원하고협력하겠다”고약속했다. ‘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오는5월29일부터6월1일까지4일간코엑스B홀에서개최된다.현재전시참가업체를모집하고있으며,참가를원하는업체는출품신청서를동아전람운영국으로보내면된다. 한편조경협회회원의경우,조경협회사무국에참여의사를사전에알린후신청하면30%할인혜택을받을수있다.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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