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학술행사

뉴스 상세검색
뉴스 상세검색 닫기
카테고리
기간
~
검색어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아파트조경을 중심으로 한국 조경식재 분야의 현 주소를 진단하고 품질 향상을 위한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 한국조경학회 조경식재연구회는 지난 26일 김포 한강 센트럴자이 공동주택 신축공사 1단지(이하 김포 자이)에서 ‘아파트 조경식재 워크숍’을 개최했다. 조경식재연구회는 GS건설이 시행한 한강센트럴자이아파트 현장에서 식재계획‧설계‧시공‧관리 과정에 대한 실무자와의 워크숍을 통해 선진적인 조경식재 기법을 발전‧확산시키는 기회로 삼고자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워크숍은 김도균 조경식재연구회장(순천대학교 산림자원·조경학부 교수)이 주관하고, 박도환 GS건설 건축디자인팀 차장과 김병일 GS건설 건축디자인팀 과장이 현장설명을 맡았다. 워크숍에서는 아파트조경을 중심으로 조경식재에 대한 다양한 이슈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특히 토양과 식재기반의 중요성이 강조됐으며, 입주민 유지관리 인식 개선을 위한 제도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부각됐다. 식재기법과 관련해서는 다층식재에 대한 것이 쟁점이 됐다. 박상길 가천대학교 연구원은 “다층식재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대교목의 비율이 전체 식재의 10% 이내로 낮아야 한다. 그런데 대교목이 많아 빛이 많이 안 들어오는 상태에서 하부에 양수인 관목을 심고 있다. 반음지 내지 음지관목을 심어야 한다. 초화류는 건조한 환경과 습지에 자랄 수 있는 종을 구분해서 심어야 하는데 섞여 있다”며 이를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진호 세양조경 소장은 “다층식재는 10여 년 전 유행한 것이다. 공간에 깊이를 주기 위해 위요해야 하는데 그러면 반대로 여백이 줄어든다. 생태적으로 살려면 채광과 통풍이 필요하다. 다층식재 자체도 고민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박상길 연구원은 “다층식재 개념이 한국에 잘못 전달됐다. 교목과 소교목을 합해서 30% 이내로 심어야 하층식재가 잘 발달한다. 한국에선 교목을 먼저 선정하고 하부 식물을 선정하는 것으로 잘못 전달된 것”이라며 다층식재를 풀기 위한 고민을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홍군 지이든 대표는 “나무는 생육이 강한 편인데 죽는 것은 토양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토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 대표는 “성토지반에서 심으면 땅이 20% 가라앉는다. 성토해서 다져진 흙과 흐트러진 흙의 비중은 다르다. 아파트에서 식재토양을 단지 내로 빨리 반입해 안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마사토는 소나무 외에 나무에는 좋지 않은데 우리나라에서 구하기 쉬운 게 마사토다 보니 많이 쓰인다. 아파트는 공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토양의 물리성 개량이 어려울 수 있지만 전시원 조성만큼이라도 적용하면 좋을 것이다”고 제안했다. 또한 “조경이 인정받으려면 디테일하고 기술적인 데이터로 식재를 해 조경업체가 식재한 나무가 죽지 않도록 해야 한다. 나무의 개수보다 오래 자라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10% 이상의 식재하자를 3%로 줄여야 업계가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심우경 고려대학교 명예교수는 “아파트는 지하주차장을 기본으로 만들어 결국 인공지반 위에 조경을 하게 된다. 인공지반에서의 하자는 배수가 가장 큰 문제인데, 토목·건축에서 인공지반 슬래브를 평평하게 만든다. 슬래브에 경사를 주도록 요구해야 한다”며 아파트조경은 인공지반을 전제로 하고 그에 따른 문제점 개선에 주목할 것을 당부했다. 더불어 심우경 교수는 “지하주차장이 만들어진 지 20여 년이 지나면서 이제 문제가 되는 때가 됐다. 최근 지하주차장에 균열이 나타나는 실정이다. 인공지반은 조경의 대안이지 기본 조건이 아니다”며 조경설계기준을 개선하고 자연지반 비율을 높이도록 조경분야가 지속적으로 제안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하용훈 이지빌 대리는 “관리 수요가 커지고 있는데 업체가 없다. 하자담보책임 기간이 2년에서 3년으로 늘어났다. 관리책임기간이 지난 후 관리비가 들어가는 것은 입주민 입장에선 갑자기 폭탄을 안게 되는 것이라 거부감을 갖고 있다. 유지관리에 당연히 비용이 들어간다는 것을 입주민에게 이해시키는 설득 작업을 하고 있다”며 설계·시공단계에서 유지관리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김종우 대림산업 대리는 “우리나라는 아파트 유지관리에 대한 인식이 너무 부족하다. 실무에서는 관리사무소 소장을 만나 인식 개선에 나서는 실정이다. 유지관리 인식 개선을 위해선 법과 설계기준 등을 잘 정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경학회가 유지관리 인식 개선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줄 것을 부탁했다. 김도균 회장은 유지관리를 위한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지만 시간이 걸리는 일인 만큼, 현업에서 적용할 수 있는 방안으로 입주자들이 직접 관리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관리시기 등에 대해 상세하게 기술한 매뉴얼을 마련해 식재지 주변에 비치할 것을 제안했다. 심우경 교수는 “조경식재는 세계적으로 전문가가 없다. 식물을 공부하고 설계를 해야 하는데 두 가지를 병행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학계에선 식물 전문가와 설계자가 함께 가르쳐야 하고, 현업에선 서로 협력해서 실무에 나서야 한다. 한국조경계의 문제는 순혈주의다. 조경학과를 나온 사람만 조경을 해야 한다는 편협한 생각이 팽배해 있다. 조경은 토털 매니지먼트로서 인접분야를 포용해서 일을 해야 전문성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포 자이는 ‘그로브스케이프: 3개의 언덕’을 콘셉트로 리듬감 있는 경관 변화에 주안점을 두고, 3개의 언덕마을과 1개의 마을길로 이뤄진 숲길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곳은 외부공간의 식재 비중이 70%를 차지하는데, 식재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하주차장 비율을 낮추고 자연지반 비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영화를 매개로 현대 도시에서 공원이 갖는 의미와 가치에 대해 탐색해 보는 기회가 마련됐다. 서영애 기술사사무소 이수 소장은 27일 선유도공원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영화로 보는 공원의 역사’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 서 소장은 강연에서 뉴욕을 대표하는 두 감독, 마틴 스콜세지와 우디 앨런의 영화를 통해 ‘뉴욕이란 도시’와 뉴욕을 배경으로 한 영화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센트럴파크’에 대해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공원의 원형이라 불리는 센트럴파크와 이를 탄생하게 만든 뉴욕이란 대도시를 탐색함으로써 현대 도시에서 공원이 갖는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 것이다. 서 소장에 따르면 마틴 스콜세지가 영화로 재현한 19세기 중반 뉴욕의 사회문화상과 도시이미지는 공원이 탄생하기까지 전후의 맥락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우디 앨런은 1970년대부터 현대까지 센트럴파크를 통해서 대도시의 일상은 공원과 사람이 어떻게 관계 맺고 살아가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마틴 스콜세지의 ‘갱스 오브 뉴욕’은 뉴욕의 모습과 척박하고 거친 환경에서 살아가는 뉴욕민의 생활을 소상히 보여주는 작품이다. ‘갱스 오브 뉴욕’은 1840년대 ‘파인브 포인트’ 지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아일랜드 이주민과 원주민의 싸움을 그린 영화다. 원주민은 조금 먼저 정착한 이주민이다. ‘파이브 포인트’는 월 스트리트 비즈니스 지구와 뉴욕 항구, 브로드웨이의 접경지대에 위치한 슬럼가로 다양한 인종과 여러 갱단이 생활하며 범죄가 들끓는다. 이 영화를 통해 센트럴파크가 탄생하게 된 배경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서 소장의 설명이다. 서 소장은 “센트럴파크는 척박한 곳에 공원을 만들어서 지금의 모습이 됐다. 정신병원 수백 개보다 센트럴파크가 뉴욕시민들의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 과거 피폐해진 도시를 개선하기 위해 공원을 기획한 것은 획기적이다. 지금까지 이어진 것이 놀랍다”고 말했다. 또한 “옴스테드가 여러 공원을 만들었지만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센트럴파크는 뉴욕에 있어서 성공하지 않았을까? 어떤 디자인이었어도 성공했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며 “센트럴파크의 형태보다 도시와 어떻게 관계를 맺고, 생활과 어떻게 엮이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오늘날 센트럴파크가 진화하게 된 이유가 아닐까?”며 강연을 마쳤다. 서영애 소장은 ‘영화 속 경관’을 주제로 석사 학위를 받았고, 서울대학교에서 조경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조경을 제목으로 일하고 공부하고 가르치고 있으며 영화를 삶의 또 다른 챕터로 여긴다. 현재 월간 『환경과조경』에 ‘시네마스케이프’를 연재 중이다. 한편 서울특별시와 생명의숲이 함께 만드는 ‘공원학개론’은 새로운 공원 문화를 위해 조경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공원의 의미를 탐색해 보는 강연 프로그램으로 매월 1회 개최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새 정부의 핵심공약인 도시재생 뉴딜정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지자체, 공공기관, 중앙정부가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한다. 국토교통부는 25일 전국 약 30개 지자체 및 지역별 도시재생지원센터 관계자와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 주택도시보증공사(이하 HUG) 임직원 등 약 100여명이 참석하는 ‘도시재생 합동 워크숍’을 LH 토지주택연구원에서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도시재생 현장 지자체를 대상으로 복합개발사업, 민간참여사업 등 다양한 유형의 주택도시기금지원 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자리다. 국토부, 지자체 및 지역별 도시재생지원센터 관계자, LH·HUG, 유관 공공기관 간에 체계적인 사업발굴 협력채널을 구축하는 데 의미가 있다. 이번 워크숍은 도시재생 금융지원 활성화를 위해 중앙정부·지자체·공공기관 등이 함께 참여하는 첫 번째 공식행사로 ▲도시경제 자문위원회·지원센터 역할 안내 ▲주택도시기금 출·융자 ▲보증 등 금융지원 사항 설명 ▲지자체, 지역별 도시재생지원센터 등을 대상으로 주택도시기금 지원가능 대상사업을 발굴하고, LH·HUG의 사업·금융 컨설팅 등을 실시하는 분임토의를 거쳐 결과를 공유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워크숍을 통해 향후 LH와 HUG 사업·금융지원센터의 지역본부 및 지사 조직을 활용한 중앙·지자체 간 실무업무 추진 협력 체계가 구축돼 체계적으로 기금지원 도시재생 사업을 발굴하고 컨설팅을 지원하기 위한 시스템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성남시는 오는 6월 17일부터 18일까지 분당구 판교동 금토산 일대에서 1박 2일간 생물을 탐사하는 성남판 바이오블리츠 행사를 연다. 바이오블리츠(Bio Blitz)는 세계적인 생물종 조사 행사로, 생물 분야 전문가와 일반인들이 모여 24시간 안에 주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생물 종을 찾아 기록하고 목록으로 만드는 과학 탐사·참여활동이다. ‘2017 성남 바이오블리츠’는 성남시와 성남의제21실천협의회, 성남환경교육네트워크가 공동 주최·주관하며 금토산 판교청소년수련관 뒤편에 베이스캠프를 마련하고 행사를 진행한다. 생물 종별 전문가, 성남시 자연환경 모니터 요원 등 50명으로 구성된 전문가탐사대 7그룹, 사전 참여를 신청하는 초등학생 30가족(가족당 3~4명), 중·고등학생 100명의 일반인탐사대 10그룹 등 모두 250여 명이 17그룹으로 나뉘어 활동할 예정이다. 금토산은 판교택지 개발 당시 원형보전지역으로,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으며 현재 판교공원과 판교 묵논이 조성돼 있다. 이틀 동안 이 지역에서 생물 종 관찰 후 최종 생물 종 수 계수를 완료하고 발표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행사 기간에 베이스캠프에는 생태체험놀이터가 설치·운영되며, 생물 다양성 이야기, 우리가 찾은 생물 이야기를 주제로 한 토크콘서트가 열린다. 별도 신청자에 한해 야간 곤충 탐사, 새벽 조류 탐사도 진행된다. 바이오블리츠에 참여하려는 일반인탐사대는 에코성남홈페이지(http://eco.seongnam.g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1인당 1만원이며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는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깨끗하고 살기좋은 안산21 실천협의회’는 6월 2일(금) 오후 2시부터 경기도 미술관 대강당에서 ‘416안전공원 전문가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세월호 추모공원(이하 416안전공원) 조성에 대한 공론의 장을 마련하고 이를 계기로 안산을 품격 있는 생명의 도시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심포지엄에서는 ▲문정석 도시연대커뮤니티센터장이 ‘모두를 위한 416안전공원 디자인 방향’ ▲윤주선 건축도시공간연구소 박사가 ‘416안전공원을 통한 지역사회 도시재생 방안’ ▲전대욱 한국지방행전연구원 지방투자사업관리센터 박사가 ‘416안전공원의 경제적 가치 및 효과’를 주제로 발제하고,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416안전공원 조성을 둘러싼 지역사회 갈등 양상을 진단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만들어가는 416안전공원의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발제에 이어 이영범 경기대학교 건축대학원 교수를 좌장으로 ▲김용근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최혜자 성공회대 문화대학원 교수 ▲김은지 마음토닥정신건강의학과 원장 ▲조경민 서울산책 대표가 ‘지역사회와 함께 만들어가는 416안전공원 방향 찾기’를 주제로 토론할 예정이다. ‘깨끗하고 살기좋은 안산21 실천협의회’ 관계자는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416안전공원이 안산의 도시계획과 공동체, 도시 이미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전문가들과 함께 심도 깊게 탐색해 보는 자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심포지엄과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안산의제21 사무국(031-483-0221)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LH 도시경관단은 25일(목) LH 진주 본사 2층 대회의실에서 '2017 스마트 시범공원 추진'과 연계한 '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 그린인프라'를 주제로 전문가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번 워크숍은 그린인프라와 ICT 기술융합을 통해 전 지구적 기후변화에 따른 폭염·미세먼지 등 환경적 위협에 대응하고 미래 도시공원의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스마트 그린인프라 구축비전, LH의 바람직한 역할, 스마트 공원 서비스 전략 도출 등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워크숍에서는 ▲오웅성 홍익대학교 교수가 '4차 산업혁명 시대와 도시환경관리 패러다임' ▲최정윤 UDI 대표가 ‘사회적 관계를 여는 창, 공원, 스마트공원의 비전과 가능성’ ▲이헌 SKT 부장이 ‘국내외 스마트 그린인프라 구축동향 및 스마트공원 조성 사례’ ▲이두열 EM디자인 대표가 ‘조경설계분야의 3D BIM 설계관리추진의 가능성’를 주제로 발표하고, 이어서 질의응답 및 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 [경희대학교 박혜진 통신원] 한국조경사회는 2017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 일환으로 지난 20일 일자리 토크쇼 ‘궁금한가요 그대’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주신하 서울여자대학교 교수와 안세헌 가원조경설계사무소 대표가 사회를 맡았으며 설계, 시공, 엔지니어링, CM(Construction Management, 건설사업관리), 자재, 수목관리분야에서 전문가 7명이 패널로 참석해 해당 분야 적성 및 조건, 근무 환경 등에 대해 소개하고, 학생들과 질의응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패널은 ▲최원만 신화컨설팅 대표(설계) ▲김시인 시플랜 대표(설계) ▲조용우 도담조경 대표(시공) ▲김철홍 도화엔지니어링 조경레저부 상무(엔지니어링) ▲이형철 디자인파크개발 상무(자재) ▲정은영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소장(CM) ▲이승제 서울나무병원 원장(수목관리) 등 7명이다. 최원만 대표와 김시인 대표는 설계분야 적성과 관련해서 유연성과 적응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최원만 대표는 “자기의 작품을 만든다는 생각보다 클라이언트를 위한 작품, 대중을 위한 작품을 만든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며 “자기 고집보다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시인 대표는 최원만 대표의 말에 공감하며 “완벽한 천재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도전정신과 발전의 잠재력을 중요시 여긴다”고 덧붙였다. 김철홍 상무는 “엔지니어링회사에 신입으로 입사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영어실력이 요구된다”며 “자격증은 승진과 관련됐을 뿐 필수로 요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조용우 대표는 “시공계에서는 건강한 신체와 활발한 성격이 중요하다”고 말했으며, 이형철 상무는 “자재분야는 비전공자도 가능한 분야다. 일하고 싶은 간절함, 자재업의 비전을 아는 사람을 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크쇼에 참여한 학생들은 각 분야별 근무환경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최원만 대표에 따르면 회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신화컨설팅의 경우 출근시간은 유연한 편이며 5일 출근을 지키려고 노력 중이다. 또한 설계회사 전반의 야근이 많이 줄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패널들에 따르면 시공회사는 근무여건상 새벽부터 일을 하는 경우가 많으며 일몰 전에 끝나고, 하루 세끼 식사를 모두 제공한다. 수목관리 분야는 출·퇴근 시간이 유동적인 편이다. CM분야는 출·퇴근시간이 철저한 편이고 야근은 거의 없는 편인데, 현장에 투입되는 업무를 하다 보니 출장이 잦다는 것이 패널들의 설명이다. 김철홍 상무는 “엔지니어링 회사는 경쟁률이 백 단위를 넘어갈 정도로 치열하고, 입사 후에도 일이 많아 장기간 이 분야에 투자할 의지를 갖고 있는지를 생각해보라”고 권했다. 최원만 대표는 엔지니어링 회사의 조경부서와 조경설계회사가 어떤 차이가 있냐는 질문에 “요즘은 그 둘의 경계가 애매해졌지만, 조경설계회사는 디자이너로서의 명예나 성취를 얻을 수 있는 반면 엔지니어링은 공학도로서 법적문제 해결과 계획, 원칙을 중요시 하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답했다. 수목관리 수요의 전망에 대한 질문도 있었는데 이에 대해 이승제 원장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나무의사 자격증 제도를 기반으로 더 활발한 시장이 기대된다. 이전까지는 개인의 의뢰가 많았으나, 아파트조경이나 기업체 등 단위가 커지고 있다”고 답했다. 안세현 대표는 “성공한 CEO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은 ‘자신의 발전과 회사의 발전이 일치하는 일자리’라고 말한다”며 “연봉이나 환경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찾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는 다동·무교동 1만㎡에서 ‘서울형 도심활력 프로젝트’ 1호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건물주나 상인 등 지역의 주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비용을 투자해 인근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형태의 소규모 도시재생사업이다. 대상지는 걸어서 5분~10분 거리의 상권이 몰려있는 도심지역이다. 기존 도시재생사업은 공공이 마중물사업 등을 통해 선지원하고 이를 동력으로 주민참여를 이끌어내는 방식으로 전개됐다면, 이번 사업은 공공투자에 집중하기보다 이해관계집단이 있는 지역의 건물주, 상인 등이 처음부터 끝까지 참여해서 활성화 프로그램을 기획, 추진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서울형 도심활력 프로젝트는’ 시가 지난 3년간 ‘서울형 도시재생’을 추진하면서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존 대규모 지역단위 도시재생사업과 달리 파급력이 높고 지역 주체의 동력이 확보된 지역에 ‘소규모’로 빠르게 지역에 활력을 더하는 다양한 재생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자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다동·무교동 지역 내 어린이재단은 비용을 투자해 바로 앞 공공도로에 잔디광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그동안 중구청에 있었던 부지 관리 권한도 이번에 어린이재단으로 위임하게 된다. 장기적으로는 다동·무교동 내 기업과 상인이 회비를 납부해 지역발전, 지역문화행사를 위한 비용으로 사용하는 등 지역의 주체들이 자체적으로 지역을 관리할 수 있는 자생력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지역 내 70여 개 소규모 상인들로 구성된 ‘상인협동조합’과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11개 대형 건물과는 ‘기업협의체’를 구성해 임의단체로 발족, 추진기반을 마련했다. 오는 24일에는 기업협의체, 상인협동조합, 중구와 다동·무교동 활성화 및 민간과 공공의 체계적인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해외의 ‘타운 매니지먼트’ 기법 도입 가능성을 모색하는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해 ‘서울형 도심활력 프로젝트’의 방향에 대해 심층적인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또한 시는 22일부터 26일까지 ‘서울형 도심활력 프로젝트’의 붐업사업이자 주민주도행사로 무교로를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하고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선보이는 ‘무교테라스’ 행사를 개최한다. 진희선 도시재생본부장은 “시민의 눈높이에서 원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그 효과를 시민들이 바로 체감할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도시재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서울뿐 아니라 전국적인 새로운 모델로까지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과 LH는 행정중심복합도시 착공 10주년을 기념해 오는 6월 1일 오후 2시부터 세종시 고운동 복합커뮤니티센터 3층 문화관람실에서 ‘도시속의 공원, 공원속의 도시’를 주제로 지속가능한 공원녹지체계 개발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 공원녹지체계의 현 단계를 진단하고 미래적 비전을 공유하며 실효성 있는 공원녹지체계 운영 모형을 모색하기 위해 다양한 전문가와 실무자들의 제안을 듣고 중간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심포지엄은 ‘공원이 만드는 도시’과 ‘도시가 만드는 공원’을 주제로 각각 2개의 발제와 토론이 진행되며, 성종상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를 좌장으로 발제자와 토론자 전원이 참여하는 종합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공원이 만드는 도시’ 파트에서는 정욱주 서울대학교 교수가 ‘행복도시 공원의 현황과 미래’를 발제하고,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교수와 조동길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 원장이 토론자로 참여해 행복도시 공원 1단계 조성사업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앞으로 공원의 도시로서 행복도시가 지향해야 할 비전과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전망과 과제를 논의한다. 또한 ‘공원과 도시브랜딩: 문화를 장소로 디자인하라’를 주제로 이무용 전남대학교 교수가 발제하고, 김아연 서울시립대학교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해 중앙녹지부와 쐐기형 녹지를 특징으로 하는 행복도시의 공원녹지 구조와 행복도시의 행복한 공원 콘텐츠를 중심으로 시민체감형 공원 정체성을 브래딩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한다. ‘도시가 만드는 공원’ 파트에서는 온수진 서울시 푸른도시국 조경과 주무관이 ‘새로운 민-관 파트너십과 창의행정의 힘: 서울로 7017 경험의 공유’를 주제로 발제해 ‘서울로 7017’의 기획과 추진과정에서 나타난 공공주도형 공원녹지/공공공간 정책 수립의 경험을 공유하고, 민성훈 수원대학교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해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협력적 체계 구축과 공공부문에서의 창의적 역할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더불어 손용훈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가 ‘행복도시 맞춤형 공원녹지체계를 위한 제도적 개선방향: 일본 국영공원 사례로 본 국가공원의 본질과 현실과제’에 대해 발제하고 이민우 공주대학교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해 미래지향적 도시 조성과 관리 패러다임에 대응할 수 있는 LH의 역할과 중앙녹지공간을 국가에서 관리하는 등 법적/제도적 측면에서의 다양한 문제 제기와 가능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조경 5대 발주 공공기관들이 ‘하자 제로화’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조경식재공사 전반의 문제를 진단하고 개선하기 위해 나섰다. LH는 지난 19일 코엑스 3층 E홀에서 ‘고객만족을 위한 하자제로’를 주제로 ‘제12회 공공기관 조경기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LH,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경기도시공사, SH 등 5개 공공기관이 조경공사 하자제로를 위한 각자의 노력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기술발표를 진행으며, 기술발표에 앞서 이규화 서울대학교 식물병원 박사가 ‘조경 식재 하자 감축 방안’를 주제로 초청강연을 펼쳤다. 이규화 박사는 강연에서 “비용을 덜 들이고 활력적으로 건강하고 구조적으로 튼튼하며, 나무의 유전적 수형을 유지하면서 성목으로 자랄 수 있어야 한다”며 “안전한 상태에서 최대의 편익을 줘야 한다. 식재 후 고사, 관리비용 지속, 수형이 훼손된 상태에서 조기 쇠락, 생장이 부진하고 구조적으로 취약한 것은 식재 하자다”고 말했다. 또한 이 박사는 “미국은 국가표준과 최적관리실무 매뉴얼이 있다. 공사는 매뉴얼을 근거로 하고 시방서는 간단하다. 농장 출하규격도 국가표준에 따른다. 독일, 영국도 국가표준이 있다. 권장사항이지만 이를 지키지 않고 문제가 생길 경우 하자의 책임을 물게 된다”며 국내 수목 식재 관련 기준은 잘못된 일본의 과거 기준을 번역해서 사용한 것이라며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내 수목식재 관련 기준과 교재 등 관련 자료들이 잘못된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 하자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이 박사는 국내 수목식재 관련 기준을 선진국 관련 표준으로 적용하고, 최적관리실무 매뉴얼을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더불어 “하자 발생 원인은 설계단계부터 없어야 한다. 우린 식재작업만 생각하지만 중요한 건 준비단계에 있다. 준비단계, 식재단계, 사후관리단계까지 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전체가 하나로 연결돼 있고 따로 분리해서 할 수 없다”며 “기반 조성, 적지적수, 성목 크기 기준으로 올바른 식재를 하고 활착할 때까지 사후관리를 해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술발표에 나선 박웅규 SH공사 차장도 “R10 이하의 수목에서 고사율이 높은데 일본과 미국 등 다른 나라는 수목 규격에 따라 뿌리분 크기를 계산하는 기준이 다르지만 한국은 모두 동일한 기준으로 계산한다”며 수목식재 관련 기준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에 힘을 보탰다. 또한 “식물을 식재할 수 있는 식재기반이 부적합하다. 뿐만 아니라 현장에 적합한 식물을 반입하지 않고, 규정된 굴취/운반 과정을 준수하지 않는다. 반입 후 관리와 식재 전문성 부족, 수목에 따른 관수나 식재 후 관리 미흡, 병해충 혹은 문제 발생 시 즉각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 등 수목 식재 시 하자 발생은 관리 부재에서 시작된다”며 토양, 수목, 관수, 공기, 식재, 전정, 보양 등 관리자가 알아야 할 체크 포인트를 짚었다. 신동수 LH 차장은 “현재 LH의 교목 평균하자율은 공원녹지 10.6%, 아파트 14.8%로 12.7%에 달한다. LH는 이를 5%까지 저감하는 것을 목표로 계획, 설계, 시공, 유지관리 등 4대 부문의 중점해결과제를 선정해 단계별 세부추진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LH는 하자제로 단기계획으로 부적기 식재 등 공사준공 전후 다량하자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가식장 운영 ▲식재 후 관수 ▲가로수 및 대형목 보양조치 ▲고가수목(소나무) 수간주사 등의 계획을 세웠다. 중기계획으로는 식재불량지반 개선, 하자 및 유지관리 프로세스 개선 등을 목표로 ▲식재지반 양질토 확보 ▲수목하자DB구축 및 예찰활동 강화 ▲IoT기반 수목관리 등의 추진계획을 세웠으며, 장기적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LHI공동연구 및 하자요인 빅데이터를 분석해 근본적인 하자저감대책 마련함으로써 ▲기후변화 대응 개선 ▲수목시장 유통구조 개선 등의 계획을 세웠다. 이진우 경기도시공사 과장은 “설계, 시공, 유지관리공사 단계별 하자 저감을 위한 노력하고 있다. 안전, 경관 등의 개인적 가치에 따른 다양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 물리적 하자 저감대책과 더불어 제도 등의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며 기술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제도적인 차원에서도 접근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외에도 한국도로공사와 한국수자원공사는 각각의 기관이 가진 사업특성에 따라 고속도로에서의 식재공사, 매립지와 해안가의 식재·시설물 시공 노하우를 공유하고 하자저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안들을 발표했다. 한편 다음 공공기관조경협의회 주관사는 한국도로공사가 맡아 ‘제13회 공공기관 조경기술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조경분야가 IoT 적용에 적극 나서 산업의 진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또한 자체적인 모델과 기술을 개발해야 조경만의 차별화된 업역을 확고히 할 수 있다는 주장에도 힘이 실렸다. 업계는 이를 위해 공공영역에서 시장 확보 노력에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한국조경사회는 한국사물인터넷협회, 리드엑스포와 함께 지난 18일 코엑스 3층 E홀에서 ‘조경과 IoT의 만남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경, IT 전문가 등 250여 명의 사람들이 참석했으며 ▲이두원 아니스트 대표의 ‘제4차 산업혁명시대와 조경산업의 진화’ ▲이건홍 엔쓰컴퍼니 대표의 ‘스마트 스페이스를 위한 제품 및 서비스 개발’ ▲황동규 마을숲 수목생태연구소 대표의 ‘드론-VR을 결합한 수목유지관리기법’ ▲이호동 엔젠소프트 이사의 ‘공공인프라 조경유지관리에 적용 가능한 Smart Forest 수목관리기술’ ▲이두열 EM디자인 소장의 ‘증강현실을 적용한 조경단지토목 BIM' ▲김행구 디봇 대표의 ‘태양광 IoT시설물 개발사례와 스타트업 창업 도전기’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세미나에서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IoT를 적용하는 것은 필수적인 사항이며, IoT를 접목하는 것을 넘어 조경만의 자체적인 모델을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김요섭 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 회장은 축사에서 “그동안 토지를 기반으로 과학과 예술이 융합된 조경은 전통적으로 미적감성과 디자인을 중시하는 경향 속에서 기술 개발과 기술 수용의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그 기반이 취약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제4차 산업혁명을 앞에 둔 대변혁의 시점에서 조경계도 시대변화와 요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노력이 필요한 때다”고 말했다. 이두원 대표는 “단순 레이어링, 매핑, 다이어그래밍, 렌더링하는 데서 나아가 AR이나 VR 기술을 활용한 디자인으로 현실 조경공간의 개념을 확장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고 스마트 센서, 사물인터넷 전용망, 인지컴퓨팅과의 융합을 통해 꾸준한 수익창출 모델을 만들 수 있다”며 조경교육, 조경설계, 조경시설 유지관리 등의 분야에서 IoT와의 융합을 통한 조경산업의 진화를 모색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두열 대표는 “디자인과 토공이 따로 놀았는데 3D 모델링을 하게 되면 함께 할 수밖에 없다. LIM 기술을 설계에서 잘 활용하면 조경이 토목분야에 맡겼던 영역을 프로그램 활용해 다시 가져올 수 있다. VR은 막힌 공간에 적합하다. 우린 AR로 가야 한다. 외부공간에서는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고 자연에 접목이 안 된다”며 조경설계에 LIM과 VR을 접목하면 조경분야의 업역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대표는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ning)은 지형 및 수림 등 자연환경이 주 대상인 조경, 단지조성 프로젝트에는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조경설계에 최적화된 LIM(Landscape Information Modeling) 기술을 개발해 적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경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실제적인 IoT 기술에 대한 소개도 있었다. 황동규 소장은 드론과 VR을 접목한 프로그램으로 수목관리구역 전체를 한눈에 파악해 통합적으로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한 수목유지관리기법에 대해 소개했다. 황 소장은 “구간별 VR영상을 통해 현장방문 이전의 관리실태를 쉽고 간편하게 파악할 수 있고, 대상지 공간정보 플랫폼을 제작해 연속적인 대상지 변화상을 고려한 수목 유지관리가 가능하다. 또한 관리이력 DB를 구축해 기존 진단·처방 기록을 향후 적용 가능하고, 개별목의 생육 및 토양정보를 보다 체계적으로 기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공원 ▲교육림 ▲수목원 ▲생물권보전지역 ▲조경시설물 ▲환경영향평가 ▲문화재 ▲마을숲 등에 적용할 수 있다. 이호동 대표는 중소기업청 민간공동투자기술개발 사업으로 SK텔레콤과 함께 개발한 ‘조경 식수 생장 모니터링 기술’에 대해 소개했다. 이 기술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식재 생장 분석 및 추이를 예측하고 사이트별 주요 식재를 원격 모니터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수목 관리 기술이다. 이 대표는 “환경정보센서를 통해 수목의 주변 토양수분, 지온 등을 계측하고, 기후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대기온도, 풍량, 습도, 강수량이 임계치를 초과할 경우 현장 조치가 가능하도록 관제시스템에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김행구 대표는 태양광 기반 IoT 조경 시설물을 개발한 사례를 소개하며 “IoT 사업의 실증 참여 기업 또한 소프트웨어 기업에 집중되는 경향으로 조경시설물 업체의 참여가 어렵다. 기존 조경 시설물과의 단가 차이에 대한 시장의 배려와 고려가 부족하고, 특히 조달청 나라장터에서 IoT 결합 제품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적어 관 중심의 IoT 사업 참여나 제안에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했다. 이형철 한국조경사회 자재개발위원장은 “IoT 기술을 적용한 기술이나 제품을 개발해도 구매처가 없어서 상용화가 어렵다. 관에서 유지관리기술을 확대해야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도시공원일몰제 대응을 위한 시민단체 워킹그룹’은 오는 6월 8일 오후 2시부터 국회의원회관 2층 제3세미나실에서 '도시공원일몰제 해결을 위한 국회토론회'를 개최한다. 이원욱·민홍철 국회의원, 한국환경회의가 공동주최하는 이번 토론회는 2020년 도시공원일몰제 시행에 앞서 종합적인 시각에서 개인소유보장권과 공공적 권리보장의 측면을 고려한 도시공원문제 해법을 찾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도시공원일몰제로 장기미집행 된 도시공원은 2020년 7월 1일 도시계획시설에서 해제된다. 2015년 도시통계현황자료에 의하면 전국 도시공원 결정 면적은 934㎢이며 미조성 면적은 516㎢로 전체면적의 55.2%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이 해제될 경우 개발 압력 상승으로 인해 도시 난개발과 생태네트워크 단절, 도시공원 출입 및 이용 제한 등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해결방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환경단체들에 따르면 도시공원일몰제 해결을 위해서는 종합적이고 다양한 정책이 수립·운영돼야 하나, 그동안 민간공원제도, 민영공원제도(입법 발의 중) 등 민간자본 유치를 통한 단기적이고 행정 편의적인 정책이 추진돼 오히려 도시 난개발과 지역 사회 갈등을 유발해 왔다. 토론회에서는 장남종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의 ‘도시공원일몰제 문제 진단과 중장기 해결 방안’에 대한 발제와 유영민 생명의 숲 사무처장의 ‘도시공원일몰제 문제 해결을 위한 민간 참여 현황과 과제’에 대한 발제가 예정돼 있다. 발제에 이어 안동만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맹지연 환경운동연합 국장 ▲양흥모 대전녹색연합 사무처장 ▲박문호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김명준 국토부 녹색도시과 과장 ▲최현실 서울시 공원조성과 과장 ▲신광선 경기도 공원녹지과 과장이 지정토론에 참여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토교통부가 경관법 제정 1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국토경관헌장’을 선포하며 국토경관정책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대한민국 국토경관헌장 제정위원회가 주최하고 국토교통부와 한국경관학회가 주관한 ‘대한민국 국토경관헌장 선포식’이 17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번 선포식에는 김경환 국토교통부 제1차관, 조정식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 이우현 국회의원, 윤관석 국회의원, 경관헌장 제정위원회, 한국경관학회, 대학생, 시민단체 등이 참석했다. 선포식은 식전 행사인 어린이 합창단 초청공연에 이어 공식행사에서 ▲연령대, 성별, 사는 지역 등을 고려해 선정된 국민대표 4인이 경관헌장을 낭독하는 헌장 선포식 ▲국토경관헌장 공모전 수상작 시상식 ▲경관헌장 제정위원 33인에 대한 감사패 수여 ▲자치단체장의 축하영상 전달 순으로 진행됐다. ‘대한민국 국토경관헌장(이하 국토경관헌장)’은 우리나라 국토경관의 미래상을 정립하고 이를 보존하기 위해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와 원칙을 제시하기 위해 제정됐다. 국토부는 우리 모두가 합의할 수 있는 대한민국 국토경관헌장을 제정하기 위해 1년 넘게 국민토론회, 페이스북 의견 수렴, 공모전 등 다양한 방안으로 준비해 왔다. 지난해 3월 29일 8개 부처와 25개 유관기관 종사자 33명으로 구성된 ‘제정위원회’를 만들어 최근까지 11차례에 걸친 회의에서 경관헌장의 가치, 방향, 국가·국민 과제 등을 담은 경관헌장을 만드는 데 뜻을 모았다. 국토경관헌장은 “아름다운 산과 강, 바다와 섬으로 이루어진 대한민국 국토는 우리 삶의 터전이자 정신과 문화의 뿌리”이며 “우리는 이곳에서 고유한 역사를 가진 마을과 도시를 형성하면서 자연과 어우러진 국토 경관을 만들어 왔다”는 점을 강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국토 경관은 모두가 잘 지키고 발전시켜 미래 세대에 물려주어야 할 공공의 자산”으로 국토경관에 대한 인식을 널리 알리기 위해 ‘국토를 가치있게, 국민을 행복하게, 미래를 아름답게’란 슬로건 아래 ▲‘우리는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경관을 추구한다’ ▲‘우리는 경관 자원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보전하며 활용한다’ ▲‘우리는 주민과 함께 지역 특성을 살린 다양한 경관을 가꾼다’ ▲‘우리는 국토 경관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확산한다’ ▲‘우리는 국제 교류를 통해 대한민국 국토 경관을 세계에 알린다’는 다섯 가지 다짐을 담았다. 이날 여홍구 국토경관헌장 제정위원장은 개회사에서 “헌장을 제정한다는 것은 매우 경건해야 하고 신중해야 하며 또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담아야 하기 때문에 매우 조심스러운 과정이다. 다양한 생각과 고견들을 하나의 선언으로 묶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 왔다. 오늘 경관헌장의 최종안을 갖고 많은 분들의 공감과 참여 의지를 모아 국토경관을 지키는 우리의 결의를 선포한다”고 말했다. 조정식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헌장에는 대한민국이 지키고 보존해야 할 우리 국토의 가치와 정신, 한국적인 국토경관이 고스란히 망라돼 있다. 오늘을 계기로 대한민국 국토경관이 지속가능한 국토의 공간으로 후대에 물려줄 미래 유산으로 남고, 그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하면서 지키고 보존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국토경관정책 추진에 정부가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경환 차관은 “이번에 선포된 헌장은 국가경관정책의 기본방향을 담고 있다. 헌장이 널리 전파돼서 경관의 가치와 철학과 비전이 확산되길 바라며, 헌장 제정을 통해 정부와 지자체 등 유관기관이 서로 협력하고 소통하면서 경관 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길 기대한다”고 치사를 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바아오텍경관도시학회는 오는 30일(화) 오후 6시 30분부터 그랑서울 타워2 15층 G-sprit hall에서 ‘2017 제1차 학술발표대회’를 개최한다. ‘제4차산업혁명시대의 생명경관도시’를 주제로 하는 이번 학술발표회는 통섭의 조경학 실천을 통한 21세기 생명경관도시 재생의 서설적 방향 탐색을 목표로 열린다. 학술발표대회에 앞서 학회 총회가 진행되며, 조세환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교수가 ‘생명경관도시의 뉴 노멀’을 주제로 기조발제를 하고 ▲김현수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상임연구원이 ‘지구기후변화 적응과 생명경관도시 전략: 도시 CO2제로 전략의 한계와 새로우 도시 대응 전략’ ▲이정형 중앙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가 ‘도시교통의 지하공간화의 지상부 도시공원화 전략: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례’ ▲성윤영 건축도시공간연구소 부연구위원이 ‘도시공간의 토지이용 변화: 새로운 도시 공지의 출현과 토지이용 및 관리 전략’ ▲노백호 계명대학교 환경계획과 교수가 ‘기후변화시대 도시 폭염 적응형 방재경관 전략’ ▲박미옥 나사렛데핵가 화훼조경학과 교수가 ‘산업사회 가든 시티의 21세기 생명정원 도시로의 전환’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양병이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서주환 한국조경학회 회장(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 교수) ▲이석주 서울특별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의원 ▲이충일 조선일보 독자서비스센터 센터장이 참석해 주제발표자와 토론할 예정이다. 사전예약 및 학술발표대회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바이오텍경관도시학회 사무국(010-4116-2413)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조경학회 조경식재연구회는 오는 26일 오후 2시부터 김포 한강 센트럴자이 공동주택 신축공사 1단지에서 ‘아파트조경식재기법 워크숍’을 개최한다. 조경식재연구회에 따르면 아파트조경은 1997년 외환위기에 대응해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아파트 외부 공간의 차별화·특성화·고급화 수단으로 활용되기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시설물 대비 식재가 차지하는 비율은 과거 5:5에서 최근 7:3 혹은 8:2 정도에 이르기까지 그 중요성과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인데, 법적 충족에만 급급해 미적·형식적 식재가 성행하면서 아파트조경식재가 주민 삶의 질과 환경 개선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가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있다는 것이 연구회의 설명이다. 이에 조경식재연구회는 선진적 아파트조경식재의 도입으로 거주민 만족도 향상을 추구하고 있는 GS건설이 시행한 한강센트럴자이아파트 현장에서 식재계획‧설계‧시공‧관리 과정에 대한 실무자와의 워크숍을 통해 선진적인 조경식재 기법을 발전‧확산시키는 기회로 삼고자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현장설명회 및 답사를 통해 다층구조식재, 다양한 초화류 식재, 그라스류 식재, 영국 자연풍경화식 식재, 수목 캐노피가 어우러진 산책로, 숲속놀이터, 가든 형태 휴게공간 등 식재기법들이 현실화 된 사례를 확인하고 ▲아파트조경식재의 문제와 개선 방안 ▲최근 아파트조경식재의 동향 ▲초화류의 장기관리 방법 ▲넓은 공간에 초화류 식재 및 관리의 어려움 극복 방법 ▲초화류 식재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 등에 대한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워크숍은 김도균 조경식재연구회장(순천대학교 산림자원·조경학부 교수)이 주관하고, 현장설명은 조영철 GS건설 건축디자인팀 부장과 박도환 GS건설 건축디자인팀 조경담당 차장이 맡는다. 참가등록은 22일 오후 6시까지 참석 희망서를 이메일([email protected])로 제출하면 되며, 신청은 선착순 30명으로 제한된다. 워크숍과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정해준 조경식재연구회 총무(계명대학교 생태조경학과 교수, 053-580-5647)에게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문화재청은 전통숲과나무연구회와 함께 천연기념물(식물) 보존·관리 강화를 주제로 한 아카데미를 오는 17일 오후 1시 대전광역시 유성 호텔 아드리아 세미나실에서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아카데미는 천연기념물(식물)의 치료·보수의 우수·미흡 사례를 공유하고 상시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해당 업무를 담당하는 지방자치단체 공무원과 문화재수리기술자·기능자(나무병원), 국립대학교 수목진단센터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아카데미에서는 ▲조성래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 사무관이 ‘천연기념물(식물) 상시관리 제도 안내’ ▲정유훈 영동군청 학예연구사가 ‘천연기념물(식물) 상시관리 제도 개선점’ ▲김철응 월송나무병원장이 ‘천연기념물(식물) 상시관리 사례’ ▲문성철 천지나무병원장이 ‘천연기념물(식물) 상시관리 사례’ ▲이승제 서울나무병원장이 ‘천연기념물(식물) 보존·관리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차병진 충북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토론자와 관계 전문가들이 펼치는 종합 토론과 방청객이 함께하는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이번 아카데미를 통해 각계 전문가와 관리 단체 등이 내놓는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취합해 천연기념물 상시관리 지침 개정 등에 반영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노재현 우석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제20대 한국전통조경학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한국전통조경학회는 지난 12일 국립민속박물관 대강당에서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 앞선 이사회에서 치러진 차기 회장 및 수석부회장 선거에서 노재현 교수가 차기 학회장으로 선출됐다. 노재현 차기 회장은 “18년 동안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학회의 좋은 점, 나쁜 점, 어려운 점을 지켜봐 왔다, 소통하는 학회 재정기반의 안정적인 학회로 꾸려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석부회장에는 박율진 전북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선출됐으며, 감사에는 이정한 정신건설 전무가 선임됐다. 이날 행사는 이사회 및 정기총회, 특별강연, 시상식, 학술대회 순으로 진행됐다. 총회에서는 정관 개정을 통해 제4조제2항 사업을 ‘문화재보호법 상의 명승과 사적에 대한 정책 및 학술연구’에서 ‘문화재보호법 상의 기념물(명승, 사적, 천연기념물)에 대한 정책 및 학술연구’로 변경했다. 학회 연구 대상에 포함되는 천연기념물을 관련법에 근거해 보다 명확히 규정하기 위해 이번에 정관을 개정하게 됐다. 또한 학회는 오는 7월 개강 예정인 ‘한국의 전통조경 명사특강’ 수강장소로 ‘전주이씨 대동종약원’으로 확정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의 호응이 높을 경우 전통조경분야 알리기의 일환으로 매 학기마다 강연을 마련해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학회는 세계유산분야에서의 전통조경의 참여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단행본 편찬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이창환 한국전통조경학회 회장은 “역사경관림의 세계적인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국내 12건의 세계유산 중 경관에 대한 부분을 연구할 필요가 있어서 단행본 편찬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세계유산의 경관적 가치 및 역사경관림 단행본’을 금년 중 출간할 계획이다. 혹 임기 내 출간이 어렵더라도 차기 회장단에서 마무리 지을 수 있게 지원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세계유산에 있어 경관과 역사경관림 등의 영역은 우리 전통조경분야가 담당할 수 있도록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국의 전통경관 및 정원문화, 명승, 천연기념물 등의 보전을 위한 연구 및 정책 발전 노력을 경주해 한반도 경관 보전 및 녹화에 있어 중심적인 학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상식에서는 길지혜 서울대학교 박사 외 2인의 ‘조선시대 옛글을 통한 한양도시 연지 일대의 문화경관 고찰’과 신병철 중부대학교 환경조경과의 ‘거문도 삼호팔경의 형식성과 경관의 미’가 우수논문상을 수상했으며, 김은경 국민대학교 대학원 산림자원학과 박사가 『정조, 나무를 심다』로 우수저술상을 받았다. 또한 박사학위를 취득한 ▲길지혜 서울대학교 박사 ▲김형대 상명대학교 박사 ▲김호겸 경희대학교 박사 ▲정경숙 우석대학교 박사 ▲함광민 일본 지바대학교 박사, 김순기 플로리다 대학교 박사가 학위패를 받았으며, ▲김미진 경남정보대학교 토목조경계열 환경조경디자인전공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남기헌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조경학전공 ▲남지선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 ▲박여빈 전북대학교 생태조경디자인학과 ▲박의빈 순천대학교 조경학과 ▲전영인 우석대학교 조경학과 ▲정지원 대구대학교 조경학과 학생 등 총 7명이 우수졸업생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학회 발전에 기여한 ▲박동석 문화재청 문화유산교육팀장 ▲최재웅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연구원 ▲한병권 한스조경 대표 ▲박호창 예송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 ▲박은경 로고스 대표 ▲정진형 녹화 대표 ▲이승찬 계룡건설 ▲이재규 태영건설 ▲임병용 GS건설 등 9명이 감사패를 받았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서는 고건 아시아녹화기구 운영위원장(전 국무총리)가 ‘한반도 녹화계획-한국의 치산녹화 그리고 북한의 산림녹화’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펼쳤다. 아시아녹화기구는 동북아 사막화 방지 및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지난 2014년 3월 창립한 비정부민간 국제협력기구다. 양묘-조림-연료-식량을 체계적으로 연결시킨 임농복합경영을 적용한 ‘한반도녹화계획’을 추진해 북한 주민들이 나무를 심으면서 식량을 해결하고 소득을 올려 생활이 개선되는 농촌지역사회개발사업의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고건 위원장은 1972년에 한국정부 새마을 실무담당 국장을 맡아 ‘제1차 치산녹화 10개년계획’을 직접 추진했으며, 북한의 국토 수림화 10년 계획을 성공시키기 위해 국제와 남북 간의 협력을 모색하는 ‘그린코리아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 고 위원장은 ▲임농복합시범단지 조성(가시적 성공모델 조성) ▲UN기후변화대응 산림녹화사업 ▲양묘대책 ▲연료대책 ▲병충해방제대책 등의 그린코리아 프로젝트의 계획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계획과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백두대간 생태녹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한반도 녹화계획은 백두대간의 생태녹화를 완성하는 역사적 사업이다 유엔기후변화사업을 남북이 공동으로 하는 협력사업이란 의미가 있다. 비군사, 비정치 사업으며 유엔권장사업이기도 하다.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 [환경과조경 김모아 기자] 서울시는 오는 5월 17일부터 21일까지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2017 서울도시농업박람회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도시농업박람회 국제컨퍼런스는 서울시가 주최하는 서울도시농업박람회 행사의 일환으로 2013년 첫 개최된 이래 올해 6회를 맞았다. 올해의 국제컨퍼런스는 서울도시농업박람회의 주제인 ‘도시농업의 멋과 맛’과 연계해 ‘나는 왜 도시에서 농사를 짓나?’를 테마로 진행된다. 행사는 크게 현장워크숍과 컨퍼런스로 나뉜다. ‘옥상정원 디자인’, ‘비즈왁스 립밤 & 푸드랩 만들기’, ‘한방약초를 이용한 모히또 & 카나페 만들기’, ‘상호지지구조를 이용한 텃밭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워크숍은 행사 기간 내내 서울어린이대공원과 시내 곳곳에서 총 12회에 걸쳐 진행된다. 가족 단위의 방문객부터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컨퍼런스는 20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서울어린이대공원 숲속의 무대에서 진행된다. 서울과 세계 주요 도시의 도시농업 석학과 실천가들이 세계의 혁신적인 도시농업 사례를 공유할 예정으로, 총 9개국의 14명의 발표자들과 함께 한다. 다양한 논의를 통해 도시농업을 통한 지속가능한 도시 서울의 미래를 모색하는 장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컨퍼런스 관계자는 “이번 서울도시농업박람회 국제컨퍼런스를 통해 시민들이 도시, 건축, 공동체, 공유지 등 도시농업에 대한 시각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며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보다 자세한 사항과 컨퍼런스 및 워크숍 신청 방법은 2017 서울도시농업박람회 홈페이지(http://www.agro-cityseoul.com) 컨퍼런스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와 서울연구원은 오는 15일(월) 오후 2시부터 서울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광역적 도시관리를 위한 대도시권 계획체계 구축방안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정책토론회는 새 정부 수립 및 지방분권 논의에 발맞춰, 대도시권 차원 자생적 경쟁력 강화 및 광역적 행정효율화 필요성과 실현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에는 관련 전문가는 물론 시도 연구원, 국책연구원, 대도시권 지자체가 현행 광역적 계획·관리체계 개선 필요성을 공감하고 향후 정부-지자체 협력을 바탕으로 한 실현방안 구체화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첫 공식 논의자리다. 토론회에 앞서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서울·경기·인천 연구원은 대도시권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와 계획체계 개편 필요성과 방향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5차례에 걸친 포럼을 진행해 왔다. 특히 서울연구원은 다가오는 2020 수도권 광역도시계획 재정비에 대한 선제적 준비 차원에서 지난해부터 현행 광역도시계획 체계의 한계와 문제점 극복을 위한 ‘서울 대도시권 계획·관리체계 개편방안’을 연구해 왔으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분권형 대도시권 광역행정기구 설치 ▲지자체 거버넌스에 바탕한 대도시권 발전계획수립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제도개편 구상의 세부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책토론회는 학계(학회), 지자체 연구원(서울연구원), 국책연구원(국토연구원) 전문가의 상호 발제를 통해 진행될 예정으로 ▲학계 전문가 차원에서 김현수 단국대학교 교수(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부회장)가 ‘초연결사회 새로운 국토도시정책으로서 대도시권계획’ ▲지자체 연구원 차원에서 이주일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이 ‘광역적 도시관리를 위한 대도시권 계획․관리체계 개편방안’ ▲정부 국책연구기관 차원에서 김태환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대도시권 계획수립의 방향과 과제’를 발표한다. 분야별 발제에 이은 종합토론은 허재완 중앙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이상대 경기연구원 박사 ▲이종현 인천연구원 박사 ▲이동현 부산연구원 박사 ▲오재학 교통연구원 박사 ▲김영수 산업연구원 박사 ▲고병기 서울경제 기자 ▲정의경 국토교통부 도시정책과장 ▲최진석 서울특별시 도시계획과장이 토론자로 참여해 새로운 대도시권 계획·관리체계 도입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세계 첫 지하공원인 ‘로우라인(Lowline)’의 디자이너가 한국에서 강연을 펼친다. 부산시는 부산광역시건축사회, 대한설비공학회 부산·울산·경남지회와 공동으로 12일 오후 2시부터 시청 12층 국제회의장에서 ‘2030년 클린에너지 부산, 창의적 도시재생에서 길을 찾다’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강연회는 세계 최초의 지하공원 프로젝트인 ‘로우라인’의 총괄 디자이너 제임스 램지(James Ramsey)가 미국 뉴욕에서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도시재생 사례인 ‘로우라인 프로젝트’ 소개를 통해 친환경도시 부산의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로우라인 프로젝트’는 뉴욕 맨해튼의 1948년 이후 방치된 지하 전차터미널 4000여㎡를 개조해 세계 최초의 지하공원으로 조성하는 계획이다. 자연채광기술을 이용해 태양광을 지하 깊숙한 곳까지 끌어들여 식물과 나무가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교육, 문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지역사회의 커뮤니티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지하공간에 식물을 성장시키고 유지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는 로우라인 랩(Lowline Lab)에는 약 3500여 종의 다양한 식물들이 건강하게 생육하고 있으며, 2015년 10월부터 지난 2월 26일까지 10만 명이 넘는 방문객들 찾아 미래의 로우라인을 직접 체험하는 등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강연회는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창의적 도시재생의 미래 방향을 모색하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로우라인에 적용된 자연 채광 기술은 한국 기업인 선포탈의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한 특허 시스템으로, 기존 자연 채광 기술에 비해 집광량이 많고 100m 이상 떨어진 장소까지 광전송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해외에서도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로우라인 프로젝트 공식 협력사로 참여하고 있다.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에서 ‘정원도시국’으로 ‘졸속’ 추진…4일간 입법예고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울시가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관련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아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이제기됐다. 서울시는이달5일시정추진력강화를위한조직개편을위해‘서울특별시행정기구설치조례일부개정조례안’을시의회에상정했다. 개정안의주요내용은▲기구개편및소관사무조정▲주요실국의통솔범위조정▲자율신설기구일반기구화▲한시기구정비및존속기한연장▲기구명칭변경등이다. 이에따르면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고,올해7월까지한시적으로운영할예정이었던한강사업추진단을3년더연장해존속시키는내용이포함됐다. 이중‘푸른도시여가국(이하푸도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는것에대해기존업무를포괄하는이름으로적합하지않다는지적이일고있다. 현재푸도국은▲공원정책▲공원조성▲조경▲정원▲자연환경▲생태계▲산림▲동물보호▲공원여가▲산사태사방사업등을담당하고있다. 게다가이번개정안은지난달29일부터이달2일까지단4일동안의견을수렴해부랴부랴추진하는모양새여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까지받고있다. 보통입법예고는40일,지자체법규는20일로정하고있으며,서울시의경우에도“입법예고기간을20일미만으로하려는경우에는법무담당관과미리협의하여야한다”고정해놓았다. 하지만이번개정안은입법예고가충분히되지못해시민들은물론관련학계등전문가들도알지도못한사이에‘정원도시국’으로바뀔수있는상황이다. 개칭부정적,“기후변화등다양한패러다임고려”“조직위상축소”등 안승홍한경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서울시가정원도시기조에맞춰서조직명칭을변경하는상황”으로생각되지만,“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은기존푸른도시여가국에비해똑같은기능을하더라도조직이협소해지는느낌이든다”고말했다. 그는“정원에서발달된개념이공원이다.공원은정원에비해공간적으로크고,이용자측면에서도공공공간으로훨씬범위가넓은데,산림청에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한시기를거치고있다”며특히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아래공원관련부서가위치한다는것은“배보다배꼽이더큰상황”이라고말했다. 하지만경기도에정원산업과가신설되는등지자체조직에정원이라는이름이들어가는것은최근추세라고진단했다.또한정부부처에서공원업무를담당하는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는법·정책만관리하고있지만,산림청은국가정원이나지방정원조성등을통해직접사업에관여하고지자체에매칭예산을주고있어서앞으로지자체부서이름에‘정원’을사용하는비율이더늘어날것이라고전망했다. 실제2022년말경기도에서도‘산림과’와‘공원녹지과’를각각‘산림녹지과’와‘정원산업과’로명칭을변경한바있다.하지만당시‘정원산업과’신설은산림공원정원을포괄하는상위부서의명칭이아니라,부서간업무조정성격이강했다. 오순환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푸른도시여가국이더좋은것같다”며“기후변화,리질리언스등현재여러가지패러다임이존재하는데,정원으로만접근하는게맞는건지논의가필요하다”고말했다. 또한오본부장은“기존공원녹지관리사업소를공원여가센터로친근감있게바꾼건좋은데,일반사람들에게‘정원도시’가더친근한가?‘푸른도시’는안그런가?”라며정원도시국이더친근감이있는이름은확실하냐고반문했다. 무엇보다정원은가장작은단위의조경이므로,생태공원산림자연등을총괄하는부서이름으로는축소되는느낌이든다며“푸른도시여가국에서많은정원을조성하면되는데,여러불편과행정비용까지감수하면서이름까지바꿀타당성이있는지모르겠다”고말했다. 특히4일밖에입법예고가안된것은“왜4일만했는지이해할수없다”며“좀더논의의장을마련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 개칭긍정적,“공원녹지포함한큰개념”“구체화”등 ‘푸른도시국’보다‘정원도시국’이더낫다는의견도있다. 안명준조경시공연구소느티대표는오히려“기존푸른도시국은지향점이상당히모호했다”며“정원도시국은정원이라는구체적인대상이지칭되니까개인적으로훨씬낫다고생각한다”고말했다. 그는이번논란에대해“정원을어디까지로보느냐에따라달라질것”이라며,‘정원도시국’을가드닝개념의좁은의미의정원으로사용한것이라면논란이있겠지만,공원녹지를포함한큰개념의정원으로보는것이기때문에“서울시가정원도시정책을펼치고있는상황에서정원도시국으로가도문제가없을것”이라고말했다.다만“아직까지정원이도시적인차원에서이해되지않으니까조금이른감이있다”며일반시민들이가진정원에대한편견을극복하기위해“홍보가필요하다”고말했다. ‘졸속추진’논란에대해서는,이번개정안이입법예고를짧게거쳐도될사안은아니라는입장을보였다.“국단위명칭이바뀌는이유가제대로설명이안되고있는것같다”며,국의명칭이변경되면서하위부서에대한세심한계획안이공고되지않은것은시정철학이반영되지않은채“일단명칭부터질러놓고보자”는것에불과하다며,숙의할기간이필요하다고말했다. 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은“‘푸른도시’가워낙넓은개념인데반해‘정원도시’가좀더구체적이라는점에서좋은것같다”고말했다.하지만“이름을정원으로하면업무범위가축소될것이라는염려도있을것같다”며조경내에서도다양한분야가있어서논란의여지가있을수있으므로“관련분야의견을참조했다면더좋겠다”며졸속추진논란에“아쉬운점”이라고평가했다. 한편서울시는이외에도“경제정책실,복지정책실,도시교통실”을“경제실,복지실,교통실”로,“시민건강국”을“시민건강국,민생노동국,디지털도시국”으로,“재난안전관리실,주택정책실”을“민생사법경찰국,재난안전실,주택실”로변경한다는방침을개정안에담았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 최신개정판 CONQUEST 자연생태복원(산업)기사 필기정복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