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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충남 공주시 송산리고분군에서 29호분에 대한 발굴조사를 진행한 결과 그 규모가 왕릉급이란 사실이 재확인됐다.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와 시는 송산리고분군에서 일제강점기 당시 조사됐지만, 그 현황과 위치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29호분에 대한 발굴조사를 진행해 그 규모가 왕릉급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백제 웅진기 왕릉원으로 알려진 공주 송산리고분군에는 현재 무령왕릉을 포함한 총 7기의 고분이 정비돼 있지만, 기존 조사에 따르면 그보다 많은 수의 고분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됐다. 하지만 대부분 정확한 위치는 알려져 있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번 조사는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에서 추진 중인 ‘백제문화권 핵심유적 중장기 조사연구 계획’의 하나로 진행하는 공주 송산리고분군 학술조사의 첫 발굴조사로서 29호분을 포함한 남쪽으로 넓게 뻗어 내린 정비구간을 대상지역으로 했다. 조사 결과 6호분으로부터 남서쪽으로 약 10m 떨어진 곳에서 29호분을 확인했으며, 천장을 비롯한 상부가 모두 유실된 상태였지만 하부는 잘 남아 있었다. 시신을 안치한 현실과 연도, 묘도로 이뤄진 굴식돌방무덤이다. 현실의 규모는 남북 길이 340~350㎝, 동서 길이 200~260㎝로 상당히 큰 편인데, 이는 송산리 1~4호분과 유사한 규모일 뿐 아니라 전실분인 6호분보다도 큰 규모여서 왕릉급으로 추정된다. 현실은 깬돌(할석)을 쌓아 축조한 후 내면에 회를 칠해 정연하게 마무리했다. 바닥은 벽돌을 사선방향으로 깔았는데, 이러한 방식은 무령왕릉과 송산리고분군 6호분과 같은 구조다. 바닥에는 벽돌로 축조한 관대 2매가 확인됐는데, 동쪽의 관대가 서쪽의 관대보다 큰 편이다. 현실의 입구는 벽돌을 여러 단 쌓아서 폐쇄했다. 연도는 현실의 동쪽에 치우쳐 축조했는데, 연도 바닥도 현실과 같이 벽돌을 깔아 시설했다. 묘도는 대부분 유실돼 약 2.7m만 남아 있는데, 묘도가 시작하는 부분에서 벽돌을 이용해 축조한 배수로가 일부 확인됐다. 29호분은 석실 구조라는 점에서 1~5호분과 같은 양식이지만, 바닥과 관대에 벽돌을 사용한 점에서 전실인 무령왕릉과 6호분의 영향을 받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는 앞으로 남은 복원과 정비를 고려해 디지털로 기록화했으며, VR 제작을 위한 영상 촬영 및 유실된 상부를 향후 복원하기 위한 3D 모델링도 시행했다. 부여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29호분 발굴조사를 시작으로 공주 송산리고분군에서 잊힌 고분들을 하나씩 찾아내 백제 왕릉원으로서의 위상을 되찾고, 백제 웅진기 왕릉의 상장례 복원을 위한 조사·연구와 함께 국민과 소통하는 현장 설명회를 백제문화유산주간에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이 지리적으로 궁궐을 방문하기 어려웠던 문화소외계층에게 ‘창덕궁 달빛기행’을 경험시켜 줄 프로젝트를 개최했다. 궁능유적본부와 문화재재단은 서울에 있는 궁궐을 방문하기 어려운 비수도권 지역으로 찾아가는 ‘궁, 바퀴를 달다(이하 창덕궁 달빛기행)’ 프로젝트를 오는 29일부터 시작한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창덕궁 달빛기행 프로젝트는 한국을 대표하는 궁궐 활용사업으로 자리매김한 ‘창덕궁 달빛기행’의 핵심 콘텐츠를 달빛꾸러미(VR 카드 보드, 미니 청사초롱)로 제작해 지리‧문화적으로 소외된 비수도권 지역으로 찾아가 달빛기행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행사와 대면 행사로 구분해 진행된다. 비대면 행사는 오는 29일 전남 고흥의 국립소록도병원을 방문하는 것을 시작으로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환자들과 대면하지 않는 안전한 공간에서 ‘달빛꾸러미’와 달빛기행 기념품, 방역물품 등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어 내달 6일부터 16일까지 전북(익산·김제), 전남(영광)지역과 충북(음성·증평)지역에 있는 20개 지역아동센터를 직접 방문해 달빛꾸러미와 방역용품 등을 전달한다. 지역아동센터에서는 전달받은 달빛꾸러미를 센터 소속 선생님의 안내로 자체적으로 달빛기행을 체험할 수 있도록 궁, 바퀴 달다 체험 안내서와 달빛기행 기념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대면 행사는 내달 9일 전남 신안군의 작은 섬인 증도(증도초등학교)와 임자도(임자남초등학교)에 있는 초등학교를 찾아가 ‘달빛꾸러미’ 만들기 체험과 ‘달빛기행 가상현실’ 영상을 볼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궁궐을 방문하기 어려운 지역의 주민과 아이들이 이번 ‘창덕궁 달빛기행’ 프로젝트를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위로받고, 조선 궁궐과 문화행사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 박윤주 통신원] “어반 포레스트 가든은 도시의 인공적인 공간과 시설이 가진 아름다움을 드러나게 하는 데 주안점을 둔 정원이다.” 김봉찬 더가든 대표는 ‘정원 만들기’ 전을 통해 신준호 작가(더가든 부장)와 함께 복합문화공간 피크닉에 조성한 정원 ‘어반 포레스트 가든’을 중심으로 그의 조경 철학을 담은 강연을 지난 11일 진행했다. 피크닉은 지난 4월 24일부터 ‘정원'을 테마로 한 전시를 진행하고 있고, 올해 10월 24월까지 전시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조경가, 설치 미술가, 영화감독, 문학 작가 등 다양한 이들이 노동을 통해 만들고 경험한 정원들이 소개하며, 관람객에게 스스로의 정원은 어떤 공간이며 그를 가꾸어나가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질문하게 한다. 전시 기간 동안 매달 1~2회의 강연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으로, 김봉찬 대표 강연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깊은 대화가 가능하도록 20명의 참여자와 함께 소규모로 기획된 이번 행사 1부에는 김봉찬 대표의 강연과 질문·답변이 진행됐고, 2부에서는 1부에서 이야기한 내용을 바탕으로 김 대표의 해설과 함께 피크닉 1층 외부 공간에 조성된 ‘어반 포레스트 가든’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연의 서두에서 김 대표는 자신의 개인적 경험 그리고 다양한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정원을 가까이서 경험해 본 적이 없는 관객도 그의 힘과 아름다움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 줬다. 그는 “단순한 장식에서 벗어나 도시 내 다양한 야생 생명과 공존하는 생태 정원”으로 조성된 어반 포레스트 가든을 소개하며 ‘빛과 어둠’, ‘점, 선, 면’의 조화라는 두 개의 큰 키워드로 자신의 조경 철학을 풀어나갔다. 1부에서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는 ‘어반 포레스트 가든’의 조성 과정, 정원 설계, 좋은 정원을 알아보는 안목을 기르는 법 등 다양한 각도에서의 질문이 나와 풍성한 이야기가 오갈 수 있었다. ‘어반 포레스트 가든’을 직접 걸으며 진행된 2부에서는 김봉찬 대표가 직접 나무의 형태를 설명하기도 했고, 데크 설계에 담긴 식물생육과 사용자 경험에 대한 고찰을 공유하기도 했다. 특히 김 대표는 ‘어반 포레스트 가든’ 설계에 있어 “도시의 인공적인 공간이나 시설들을 가리는 데 집중하기보다는 그들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데에 집중했다”며, 그 설계 의도가 담긴 요소들을 정원 곳곳에서 짚어서 보여줬다. 이번 ‘정원 만들기’ 전시는 피크닉에서 진행된 다른 전시들보다 긴, 6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진행된다. “계절의 변화를 품는 ‘느린’ 전시”를 통해 다른 작품들과 함께 ‘어반 포레스트 가든’이 변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전시 기간이 끝난 후에도 이 정원은 그대로 유지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북한지역 도시·주택 및 남북 도시 간 협력 등에 관한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전이 열린다. LH는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와 공동으로 대한민국 국민을 대상으로 ‘2021 남북교류와 미래 국토비전’ 작품공모전을 실시한다. 작년에 이어 2회째 개최되는 이번 공모전은 국민 각계각층의 참여를 통해 한반도 평화와 공동번영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마련됐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남북 교류 및 협력 관련 사업을 구상·제안할 수 있으며, 북한지역의 도시, 주택, 경제 및 관광 특구, 인프라, DMZ 이용 및 남북 도시 간 협력 등 폭넓은 주제에 대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된다. 공모 참가는 2002년 이전 출생한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국민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개인 및 3명 이내의 팀 단위로 응모 가능하다. 응모분야는 학생부문과 일반부문으로 구분되며, 공모 작품은 논문(에세이)과 인포그래픽(패널) 중에 선택해 제출하면 된다. 공모접수는 8월 9일부터 9월 10일 오후 5시까지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홈페이지에서 인터넷으로 접수하며, 수상자는 10월 11일 발표 예정이다. 결과발표 및 시상식 등 세부 일정은 참가자에게 추후 개별 통지할 예정이다. 작품 심사는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담당하며, 논문과 인포그래픽 유형에 따라 심사기준에 차이가 있다. 논문은 ▲주제의 창의성 및 구체성 ▲연구 방법의 적절성 ▲자료의 신뢰성 ▲기존 연구와의 차별성 ▲연구 결과의 공헌성 등으로, 인포그래픽은 ▲주제의 창의성 및 참신성 ▲내용 전개의 논리성 및 표현성 ▲실현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한다. 수상작은 학생부문과 일반부문으로 구분해 총 16개 이내로 선정하며, 수상자에게는 통일부 및 국토교통부 장관상, LH 사장상,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장상과 함께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LH-고객지원-새소식-공모안내 및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공지사항에 게시된 공고문을 참고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조경단체들이 공동 웨비나를 통해 자연환경조사 및 자연환경복원 사업 문제는 ‘자연환경보전업’ 신설이 아닌 발주 제도 개선과 조경공사업 주력분야 추가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고히 했다. 지난 26일 ‘자연환경복원업 신설의 부당성과 조경의 발전 방안’을 주제로 한 웨비나가 개최됐다. 이번 웨비나는 김석기 한국조경협회 법제분과 부회장의 사회로 ▲송우준 한국조경협회 법제분과 법제1분과위원장의 ‘자연환경보전법 개정 시도 및 경과’ ▲안승홍 한국조경학회 정책제도부회장의 ‘자연환경복원업 신설과 조경의 대응’ ▲안명준 한국조경학회 조경시공연구회장의 ‘조경공사업과 자연환경/도시생태 복원사업 등의 기술적 차별성’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구성됐다. 토론에는 김경윤 환경조경발전재단 명예이사장을 좌장으로 ▲김영민 한국조경학회 집행이사 ▲서은실 한국조경협회 상임이사 ▲장석규 대한건설협회 조경위원회 사무국장 ▲오순환 환경조경발전재단 상임이사가 참여했다. 웨비나는 환경조경발전재단, 한국조경학회, 한국조경협회가 주최하고 한국조경협회 법제분과, 한국조경학회 정책제도분과, 조경지원센터 주관, 환경조경발전재단, 나루환경디자인이 후원했다. 환경부는 2007년부터 자연환경보전(복원)업 신설을 추진해왔다. 2007년에는 ‘자연환경복원사업 업종 신설’과 ‘관련 산업의 전문인력 양성’을 골자로 한 ‘자연환경보전법’ 개정안이 발의됐으나 건설교통부, 산림청, 조경업계 반대 및 회기만료로 폐기됐다. 조경계에서는 ‘조경건설업 선진화 방안 연구’를 통해 조경건설산업 구조체계 개편과 조경건설업의 업역에 환경생태복원공사업을 추가하는 건설산업기본법 시행령 개정을 제안했으나 환경부 반대로 무산됐다. 2010년에는 환경부 ‘자연환경복원사업 업종’ 및 ‘자연환경복원사업자 신설’ 법안을 입법예고했으나 조경계 반대로 무산됐다. 2011년에는 시공을 제외한 ‘자연환경복원설계업 신설’을 추진했고, 2015년 ‘자연환경보전업 신설’을 추진했으나 조경계 반대 및 회기만료로 폐기됐다. 환경부는 전략을 수정해 2016년 ‘도시생태 복원사업’ 신설을 먼저 추진했다. 이러한 ‘자연환경보전법’ 개정안은 2017년 9월 정부안과 다른 2개 법안을 병합한 대안반영으로 환경노동위원회를 통과했으며, 11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자연환경복원사업’이 신설됐다. 이에 대해 당시 환경부는 “도시생태 복원사업은 자연환경보전업 신설과 별개”이며 “자연환경보전업 신설 시, 반드시 조경계와 협의할 것”이라 약속했다. 환경부는 지난 2019년 7월부터 2020년 8월까지 복원·조사업계, 조경업계, 전문가 등 이해관계자들과 ‘자연환경조사·복원업 연구포럼’을 추진했다. 조사업 신설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으나, 복원업 신설과 관련해서는 조경계와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채 2020년 11월 30일 노웅래 의원 등 10인 의원의 발의로 ‘자연환경보전법’ 개정안이 국회에 상정됐다. 이번에 발의된 개정안은 자연환경조사업, 자연환경복원 설계·시공업 등의 자연환경보전업을 신설하고, 등록기준은 대통령령으로 신설한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 최근 환경부가 조경단체에 공유한 ‘자연환경보전업 체계 마련 방안’에는 ▲환경부 소관 자연환경보전·복원 분야를 모두 아우르는 보전업(조사·설계·시공) 범위 설정 ▲학·경력 대체요건 인정을 통한 토목·조경업 등 기존 업종 보호 ▲자연환경보전업 등록 사업자가 복원사업(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 포함)을 수행하도록 체계를 단일화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학·경력 대체요건을 보면 ‘자연환경복원 설계업’은 자연환경관리기술사 1인 이상, 자연생태복원(산업)기사 2인 이상을 갖춰야 한다. (산업)기사 1인은 조경으로 대체 가능하다. 조경 등 관련 전공 박사는 자연환경복원 설계경력이 1년, 석사는 3년, 기사 취득자는 5년 이상 되면 자연환경관리기술사를 대체할 수 있다. 기사는 석사 이상, 학사 후 설계경력 3년 이상이면 대체된다. ‘자연환경복원시공업’은 자연생태복원(산업)기사 2인, 조경·토목·산림(산업)기사 1인 이상 인력을 보유해야 하며, 관련 전공 석사 학위 이상 혹은 학사 후 자연환경복원 시공경력 3년 이상이면 자격이 대체된다. 경력 대체 시에도 자연생태복원기사 1명은 필수로 보유해야 하며, 기존 조경설계, 시공업체는 기술 인력을 중복 등록할 수 있다는 것이 환경부의 설명이다. 안승홍 교수는 발표에서 “1974년부터 조경공사업 등의 전문성이 확보되어온 점 등으로 인해 제도적 중복업무, 중복예산 등의 혼선과 더불어 산업적 침해 및 충돌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과거 유사한 자연환경보전법 개정(안이) 수차례 발의됐으나 조경공사업 업무범위와 충돌 등을 이유로 폐기됐다는 걸 상기시켰다. 특히 안 교수는 이번에 노웅래 의원 대표발의로 재추진되는 “자연환경보전업종 신설은 조경산업계와의 약속을 저버린 부당·불공정행위”란 점에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선 2017년 도시생태복원사업 신설 시 환경부가 별도의 업종 신설과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자연환경분야 전문업종을 신설할 경우 조경단체와 사전에 협의할 것임을 약속한 문서를 조경단체에 발송한 것을 증거로 제시했다. 또한 안 교수는 1972년의 ▲청와대 조경 세미나 ▲오휘영 청와대 조경담당비서관 임명 ▲조경학회 창립 ▲서울대·영남대 조경학과 신설, 1973년의 ▲서울대 환경대학원 설립 등이 경제성장에 따른 환경문제의 부작용 대응 필요성에서 시작됐으며, 1974년 ‘건설업법’ 건설업 시행령 특수공사업에 ‘조경공사’가 추가된 이후 현재 ‘건설산업기본법’에 이르기까지 ‘경관 및 환경’의 가치 규정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주지시켰다. 또한 2017년 기준 전국 50여 개 대학에 조경학과가 존재하고, 생태복원 관련 과목을 개설하고 있다는 점, 다수의 학생이 자연생태복원산업·기사 취득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서도 ‘자연환경보전업’ 신설이 불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건설산업기본법’, ‘건설기술진흥법’, ‘엔지니어링산업진흥법’, ‘기술사법’ 등에서 조사, 설계, 시공, 감리, 유지관리 등 ‘자연환경보전업’을 포함해 그 이상의 프로세스를 담고 있으며, ‘조경설계기준’, ‘조경표준시방서’, ‘조경공사 적산기준’, ‘국토부 건설공사 표준품셈’에 ‘생태조경’을 포함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안 교수는 “동일한 특정 공사에 대한 새로운 업종을 신설할 경우 해당 사업 발주를 둘러싼 불필요한 업역 분쟁 및 기업 부담 가중 등의 문제를 야기하고, 조달청이 조경건설사업자로 발주하는 자연환경복원공사를 못하게 돼 영세 조경업계의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조사업’과 ‘설계업’ 신설은 제외하고, ‘시공업’은 건설업 대업종 하위 주력분야로 신설할 것을 제안했다. 안명준 대표는 “자연환경보전법 제3조를 보면 ‘모든 이해관계자의 참여와 협력을 바탕으로 하여야 한다’를 기본 원칙으로 하고 있어 자연환경보전업 신설은 법 자체에서 스스로 오류를 범하는 부분이다”고 지적했다. 산양 복원을 예로 든다면, 산양 서식지 조성에 엔지니어링, 건축적, 조경적 기법이 쓰이는 것이지 분리돼서 전혀 다른 기술이 사용되는 것이 아니란 설명이다. 이어 “자연환경복원은 필요하다. 하지만 기존의 상황을 무시한 채 새로운 업종을 신설하는 건 문제다. 조경이 개발해놓은 기술적인 측면이 있는데 그걸 무시하고 새로 간다는 것은 자연환경보전법 기본원칙에 위배된다”며 “조경, 환경계획 통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조경에서 환경복원을 조경계 일부로 연구해왔고 시대 변화에 따라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발전된 지식을 보완하고 충족시키는 통합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에서 오순환 본부장은 기존 자연환경조사와 자연환경복원사업을 문제로 지적하는 자연환경보전사업 대행자의 역량도 보장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자연환경보전사업 대행자가 수행하는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에 대한 실태점검·보고서가 없다는 점에서다. 오 본부장은 “모든 건설업종 중 유일하게 생물을 다루고 자연환경을 많이 다루는 분야가 조경이다. 자연환경보전업은 조경업과 상충된다”며 불법하도급과 페이퍼컴퍼니 등 발주 및 공사 시스템 문제를 업역 신설로 해결할 것이 아니라 건설산업 대업종화에 따른 조경건설업 주력분야에 환경생태를 포함 시키는 것뿐 아니라 수경시설, 놀이시설 등 조경의 영역들을 세분화해 포함시킬 것을 제안했다. 김영민 교수는 조경계가 내부 체계를 정비하고 생태복원사업 역량을 강화할 것, 고용창출 대안을 제시하는 등 공격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조경기사 합격률을 떨어뜨리는 ‘이상한 문제’들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함을 역설했다. 서은실 상임이사도 조경계 역량 강화를 주문하고, 이와 함께 조경계의 실적을 체계화한 정량적 데이터를 구축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경윤 명예이사장은 ‘경안천 수변생태벨트 공동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입찰공고’를 예시로 들며 현행 제도상 공사 성격에 따라 계획, 설계, 조사, 시공 등에 필요한 전문 분야를 아우르는 발주가 가능하다는 점을 설명했다. 특수한 공사를 각 역량을 가진 전문가들이 모여서 일을 수행하면 더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지만, 특정 분야에만 자격이 주어지면 역량이 있더라도 하도급으로 일을 수행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는 지적이다. 그러면 공사 품질은 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 발주 제도 개선이 아닌 업역 신설은 결국 같은 문제를 야기한다는 것이 김 명예이사장의 주장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복합개발이 가능해지는 서울 ‘G밸리’ 13개 전략거점 전체 부지면적의 15% 이상이 공원형 공개공지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지난 25일 ‘2021년 제1차 서울특별시 산업단지계획심의위원회’를 열고 ‘G밸리 국가산업단지계획(변경)(안)’을 ‘조건부가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G밸리는 관련 법령이 제정되기 전인 1960~1970년대에 조성돼 산업단지 전체를 포괄하는 계획적인 관리체계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민간 주도의 자체 개발을 통해 첨단지식산업단지로 변화했지만, 그에 상응하는 녹지·보행환경, 기반시설, 기업·종사자 지원시설은 상대적으로 부족해 산업단지 경쟁력이 약해진 상황이다. ‘G밸리 국가산업단지계획(변경)(안)’ 주요 내용은 ▲13개 공공·민간부지 전략거점 조성 ▲녹지 및 보행친화형 환경 조성 ▲특화가로 조성 ▲교통체계 개선 및 시설확충 등이다. 첫째, G밸리 내 기업 간 교류와 연구개발 등 지원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13개의 전략거점을 선정해, 특별계획(가능) 구역으로 지정한다. 세부 개발계획을 수립할 때 산업시설과 지원시설이 함께 입지할 수 있는 복합용지로 용지변경이 가능해진다. 13개 전략거점은 이용도가 낮은 공공용지와 역세권 내 노후(30년) 민간 공장부지다. 전략거점 13개소 중 11개소가 민간부지다. 전략거점 개발 시 공공부지는 연면적 30% 이상을 R&D센터, 창업지원시설 등의 ‘산업교류 혁신지원 공간’으로 의무 도입한다. 민간부지는 용지변경에 대한 개발이익 환수를 통해 산업혁신 지원공간을 확충하는 방식으로 부족한 지원시설 인프라를 개선한다. 시는 이렇게 확보되는 ‘산업교류 혁신 지원공간’에 중앙부처의 산업지원사업을 유치하거나 시 자체 지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둘째, 녹지를 확대하고, 보행친화형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건축한계선 전면공지 내에 가로정원을 조성한다. 13개 전략거점에는 전체 부지면적 15% 이상 공원형 공개공지를 조성한다. 셋째, G밸리 내 주요 가로변에는 특화가로를 계획한다. G밸리 1·2·3단지별 주요 가로축과 역세권 연계축을 ‘산업교류 활성화 가로’로 지정해 저층부 건축물 배치를 다양화하고 용도를 활성화한다. 3단지 가산디지털역과 안양천 연계축은 ‘수변연계 활성화 가로’로 지정해 카페 등 가로활성화 권장용도 지정, 아케이드 설치 등 특성화하도록 계획했다. 용적률 계획은 G밸리가 준공된 산업단지인 만큼 기존 개발지와의 형평성과 민간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현재 건축법 등 개별법 상 적용되고 있는 용적률 인센티브 수준을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단지 내부 도로 용량 확대를 위한 보·차도형 전면공지 설치, 부지면적의 15% 이상 공개공지 확보, 지역 및 입주기업을 위한 커뮤니티시설 설치 등 공공성 확보를 전제로 했다. 넷째, 출퇴근 인구, 외부 유입 차량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교통체계도 보완·개선한다. G밸리 내부의 혼잡을 낮추기 위해 현재 3~4차선을 5~7차선으로 용량을 확대하고 경부선으로 단절된 2, 3단지 원활한 소통을 위해 두산길 지하차도 사업이 추진된다. 자전거 전용도로 설치, 보행자 우선가로 조성 등 보행친화적인 도로환경 개선도 이뤄진다. 이번에 조건부 가결된 ‘G밸리 국가산업단지계획(변경)(안)’은 조건 사항에 대한 보완을 거쳐 서울시장이 산업단지계획을 수립 고시한다. 2021년 하반기에는 한국산업단지공단 소유의 서울디지털운동장부지를 시작으로, 전략거점 개발을 위한 세부개발계획 수립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그간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실시계획(지구단위계획) 없이 자치구별로 건축허가가 이뤄지던 방식을 개선해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실시계획을 수립해 법적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공간관리와 공공성을 확보했다”며 “이번 산업단지계획 수립을 통해 그간 추진해오던 개별적인 활성화 사업들을 통합관리하고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만큼 G밸리를 스마트 혁신 도심 산업단지로 재창조 하는 데 공공의 지원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학교가 생활 속 생태전환교육 활성화 및 탄소중립 실천문화 확산 등을 위한 탄소중립 지역 거점으로 조성된다. 환경부는 교육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산림청, 기상청과 함께 탄소중립 중점학교 지원 사업 선정 결과를 지난 25일 공개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 4월 13일 ‘학교 탄소중립을 실현을 위한 관계부처 업무협약’ 체결 이후 6개 부처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첫 사업이다. 각 부처는 전문분야를 활용해 학교생활 속에서 기후위기·생태전환 교육을 할 수 있도록 기후변화 교재, 꿈꾸는 환경학교(환경교실), 국산 목재를 활용한 교실 개선 등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학교는 탄소중립을 위한 지역의 거점 역할을 하게 되며, 지역 여건과 학교 특색에 따라 학교구성원이 참여하는 환경교육 프로그램 및 교육공간 설계, 실천 중심의 학습공동체 운영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탄소중립 중점학교 지원 사업은 부처합동 공모로 진행됐으며, 전국에서 50개 학교가 신청했다. 탄소중립 중점학교 선정은 관계부처와 환경교육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학교가 제출한 계획서, 진단지표 등을 바탕으로 1차 서면심사와 2차 현장실사를 실시해 5개교를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학교들은 학교 여건과 특성에 맞는 탄소중립 프로그램 운영, 학습공동체를 통한 자발적 참여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6개 관계부처와 5개 중점학교는 사전설명회를 통해 사업취지 및 추진방향에 대해 공유하고, 환경교육 공간설계 및 교육과정 등에 대해 맞춤형 촉진 활동과 참여관찰자를 지정해 탄소중립학교 운영 전반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도교육청별로 선정하는 탄소중립 시범학교에도 환경교육 콘텐츠와 체험교육 자료 등을 지원하고, 중점학교와 연계해 기후위기 대응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학교교육 기반 구축을 확대해 나간다. 탄소중립 시범학교는 시도별 6개교, 총 102개교를 선정할 예정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앞으로 탄소중립 중점학교 운영 결과 분석을 통해 우수사례를 확산하고, 선정 학교 수를 확대하는 등 어릴 때부터 탄소중립을 위해 실천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이번 탄소중립 중점학교 선정을 계기로 미래세대가 일선 학교현장에서 기후·환경교육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경희대학교 = 소수현 통신원]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자연기반해법’을 이해하고 효과적인 활용 방법을 탐색하는 ‘자연과도시 - 지속가능한 도시, 자연에 답이 있다’ 릴레이 웨비나의 첫 토론장이 지난 9일 마련됐다.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기후변화 대응과 생물다양성&생태계서비스 등 생태적 기반을 강화하는 활동과의 연계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자연기반해법(Nature based solutions, NbS)’을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주요한 방법론으로 새로이 인식하면서 유럽을 중심으로 NbS를 활용하기 위한 노력과 실험이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다. 이번 웨비나 시리즈는 유럽연합의 지원을 받는 사업인 ‘코넥팅 프로젝트(2017~2022)’의 정책 정보 교류 프로그램이다. 이 웨비나는 국내 지방정부와 이해관계자들이 필요한 정책 정보를 습득하고 다양한 이해당사자들과 협력하며 보다 전향적인 생태보전과 생물다양성 정책을 수립·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 ‘자연과도시’를 주제로 첫 웨비나는 ▲마커스 콜리어 커넥팅네이처 코디네이터의 ‘커넥팅네이처 프로젝트 소개’ ▲티아고 프레이티시 유럽집행위원회 연구혁신총국장의 ‘유럽연합의 자연기반해법 접근법’ ▲다니엘라 리찌 이클레이 유럽본부 선임담당관의 ‘자연과 도시 프로그램 소개’ ▲이나무 ESP 아시아 사무소장의 ‘국내 관련 정책 동향 및 분야별 이행 현황’ ▲‘자연기반 해법의 적용과 활용 과제’에 대한 패널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토론은 박연희 이클레이 한국사무소장을 좌장으로 ▲김진수 강원도 환경과 사무관 ▲전남규 경상남도 환경정책과 주무관 ▲이종훈 창원시 환경정책과 기후환경정책관 ▲김은영 수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이 참여했다. 마커스 콜리어 코디네이터는 커넥팅네이처 프로젝트를 통해 도심 자연의 공동 혜택을 실현하는 새로운 방안을 고안할 수 있으며 의사소통과 협력의 새로운 혁신안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는 산업과 금융, 건강과 복지, 도시 거버넌스의 혁신을 유발하고 도심의 사회적, 기후적 회복력을 구축하는 실효적인 도구로 기능할 것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티아고 프레이티시 국장은 자연기반해법은 다양한 혜택들과 과제들을 동시에 직면한다는 점에서 흥미로우며, 개발과정에서 언제나 지역주민을 포함하고 지역 관계자들과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니엘라 리찌 선임담당관에 따르면 ‘자연과도시’ 프로그램은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해 전 세계 지방 정부들이 자연의 무한한 잠재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는 “지방정부와 시민사회, 기업이 자연의 혁신적인 가능성을 활용해 지속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도시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자연과도시’ 프로그램의 7단계로 ▲참여 ▲검토 ▲우선순위 결정하기 ▲약속과 계획하기 ▲이행하기 ▲모니터링 ▲업스케일을 제시했다. 이나무 소장은 자연기반해법은 기후위기 대응, 경제 사회적 발전 등 전 세계 사회적 위기 대응에 효과적이고 통합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자연기반해법 NbS 가이드라인과 국내 관련 정책, 자연기반 해법 관련 최근의 시범사업에 관해 설명했다. 김진수 사무관은 경포 가시연습지 복원사업을 통해 살펴본 결과, 자연기반 해법은 수질 정화 및 물 순환, 과거로의 복원, 인간과 생물권 프로그램 개발, 생태습지 교육의 장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전남규 주무관은 지방정부의 예산 부족 문제를 한계로 지적했다. 전 주무관은 “지방정부는 재정이 열악하기 때문에 환경부서에서 추진하는 사업들만으로는 ‘자연기반해법’ 정착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국가 또는 지자체가 도로 공사, 신도시 공사 등 모든 사업에 ‘자연기반해법’을 도입하기 우해서는 제도를 정비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종훈은기후환경정책관은 ▲도시생태 현황지도 제작 ▲시민생물조사단 활동 ▲생물 종 다양성 보존을 위한 민관 산학 협약식 ▲하천 수생태 민관협의체 구성 ▲생태하천 복원 민·관 협의회 운영 등 다양한 사례 활동을 제안했다. 김은영 연구위원은 기후변화로 인해 폭염, 폭우 등 다양한 도시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후변화는 삶의 질과 건강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생물다양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이어 찬 공기를 생성해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미래의 도시숲의 중요성을 피력하고, “도시숲을 단순히 양적으로 늘리기만 할 것이 아니라 나무의 배치도 고려해서 높은 질의 도시숲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클레이 한국사무소와 유럽사무소, 강원도, 창원시, ESP아시아사무소,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국립생태원, 수원시정연구원, 창원대학교가 주관하고 환경부와 유럽연합이 후원하는 ‘자연과도시 - 지속가능한 도시, 자연에 답이 있다’ 릴레이 웨비나는 ▲자연기반햅법 - 자연과도시(6월 9일) ▲자연기반해법 - 도시숲(6월 16일) ▲자연기반해법 - 그린인프라(6월 23일) ▲자연기반해법 - 기술과 재원(6월 30일) ▲지방정부의 자연기반해법 - 정책평가(7월 7일) ▲지방정부의 자연기반해법 - 계획수립(7월 14일) 순으로 진행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운현궁 방문기념 한정판 입장권 속 매달 다른 디자인의 운현궁 풍경과 정보를 담아 시민들을 발길을 유도할 예정이다. 시는 조선왕실문화의 전당 ‘서울 운현궁’에서 내달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운현궁 관람객들에게 ‘운현궁 방문기념 입장권’을 무료로 배부하는 행사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운현궁은 무료로 관람하는 문화재로서, 경복궁을 비롯한 서울시 내 다른 궁궐들처럼 운현궁의 입장권 배부를 원하는 시민들의 요청으로 한시적으로 ‘한정판 방문기념 입장권’을 6개월간 발급한다. 대한제국 초대 황제 ‘고종’과 ‘명성황후’의 가례가 행해진 곳이자 고종의 아버지 ‘흥선대원군’의 사가인 ‘운현궁’은 흥선대원군의 정치활동의 근거지로서 유서가 깊다. 시는 그동안 예산 절감과 환경 보호를 위하여 입장권 발급을 중단해왔으나 관람객들의 요구에 따라 21세기 운현궁의 오늘을 담은 ‘운현궁 방문기념 입장권’을 제작했다. 운현궁 방문기념 입장권은 이준혁 배우와 전문 사진작가들이 촬영한 운현궁의 아름다운 풍경과 전통가옥, 유물 등 ‘운현궁 관람 안내 책자’에는 담기지 않은 또 다른 운현궁의 정보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일반적인 문화시설 및 공연관람 입장권과 동일한 크기로 제작해 ‘입장권 수집가’들이 스크랩북 등에 보관하기 편하도록 제작했으며, 매달 1만 부만 제작하고 방문일 날인 후 배포하기 때문에 ‘한정판’으로서의 소장가치가 있다. 운현궁 방문기념 입장권은 누구나 받을 수 있으며, 입장 시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QR코드 체크인 및 발열체크를 완료한 뒤 1인 1매 배부 받을 수 있다. 기존과 마찬가지로 관람을 위한 별도의 예약은 필요하지 않다. 또한 6개월간 인스타그램 및 블로그 등 SNS 채널을 통해 티켓 인증 이벤트와 시민과 함께 운현궁에서의 추억을 나누는 다양한 이벤트도 개최할 예정이며, 매달 입장권의 디자인이 달라져 꾸준히 운현궁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입장권 수집’이라는 색다른 추억도 남길 수 있다. 보다 자세한 문의는 운현궁 관리사무소를 통해 연락 가능하며, 배부 관련 공지와 연계 이벤트 등 자세한 사항은 운현궁 홈페이지 및 운현궁 공식 SNS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이 공공정원의 품질과 역할을 제고하고, 체계적인 조성·운영 등의 컨설팅을 수행할 품질평가단과 지방·민간정원의 컨설팅단을 위촉했다. 한수정은 2021년 현재 운영 중인 국가정원 2곳 순천, 울산의 품질을 평가하고, 전국적으로 운영 및 조성 중인 지방정원과 민간정원의 컨설팅을 수행하기 위해 국가정원 품질평가단과 지방·민간정원의 컨설팅단을 지난 25일 위촉했다고 밝혔다. 컨설팅단은 2021 국가정원 품질평가단 총 12인, 지방·민간정원 컨설팅단 총 16인으로 정원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됐으며, 우리나라 공공정원의 품질과 역할을 제고하고 정원의 체계적인 조성과 운영을 위한 컨설팅을 수행할 예정이다. 한수정은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15조의6에 따라 정원의 품질 및 운영·관리에 관한 평가를 실시할 수 있는 전문기관으로 지정됐다. 2021년 현재 우리나라 국가정원은 순천시의 ‘순천만 국가정원’과 울산광역시의 ‘태화강 국가정원’이 운영되고 있으며, 지방정원은 4곳(경기도 세미원·담양군 죽녹원·거창군 창포원· 영월군 동서강 정원)이 지정되었고, 26개의 지방정원이 추가 조성 중이다. 산림청에 등록된 민간정원은 50개소다. 산림청은 정원 산업·문화 확산의 거점역할을 수행할 국가·지방정원을 2025년까지 현재 6개소에서 46개소로 확충하고 민간정원도 100개소까지 늘릴 계획이다. 국가에 등록된 정원은 점차 확대될 예정이며, 국가정원의 경우 품질 및 운영·관리에 대한 평가를 시행해 평가결과에 따라 예산을 달리 지원할 예정이다. 조성 중인 지방정원의 경우 차별화된 정원의 조성과 시행착오 최소화 그리고 운영 및 관리의 내실화를 위해 전문가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국가정원 품질평가의 지표는 크게 4가지로 정원의 ▲역사성·특수성 ▲정원의 조성 및 관리 상태 ▲시설물의 안전·위생 상태 ▲정원 활용도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류광수 이사장은 “올해 국가정원의 평가를 통해 품질을 유지·개선하고, 지방·민간정원의 모니터링 및 컨설팅 지원으로 정원문화의 확산과 정원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강동구가 경관법 개정 후 도시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경관관리의 체계적인 유지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구는 지난 25일 내달 2일 오전 10시 강동구청 5층 대강당에서 ‘서울특별시 강동구 경관계획(안)’에 대한 구민과 관계 전문가의 의견 청취를 위해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청회는 향후 강동구가 지향해야 하는 경관관리의 기본원칙 및 목표를 설정하고 구가 보유하고 있는 자연, 역사, 문화 자원 등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보존 방안의 중·장기 계획을 제시하는 자리다. 경관법 전면개정 이후 서울시 자치구에서 최초로 수립되는 이번 구의 경관계획은 도시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경관의 균형유지방안 마련을 위해 경관권역을 일반관리권역과 전략관리권역으로 설정해 균형을 맞추려고 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경관사업·경관협정, 경관가이드라인, 경관심의 등 경관 관리의 실행력을 갖추기 위한 구체적인 요소들로 이뤄져 있다. 공청회는 경관계획(안) 주요 내용 발표, 전문가 토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전문가 토론은 ▲주신하 서울여자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양평호 강동구의회 건설재정위원장 ▲최신현 강동구 조경총괄기획가(시토포스 대표) ▲최준희 강동구 경관위원 ▲이석현 중앙대학교 교수 ▲정해준 계명대학교 교수 ▲위재송 서경대학교 교수(용역 총괄계획가)가 참여한다. 이번 공청회는 코로나19 거리두기로 인해 참석인원을 제한해 오프라인 행사로 진행한다. 공청회 참석을 희망하는 구민 및 관계 전문가는 오는 30일까지 사전 참석 신청서를 제출 해야 한다. 직접 참석하지 못하는 구민 및 관계 전문가들은 공청회 이후 강동구청 홈페이지에서 경관계획(안) 열람이 가능하며, 의견이 있을 경우 내달 9일까지 팩스 또는 전자메일로 의견을 제출하면 된다. 구는 이번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과 구민 및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인 구의 경관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공청회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구 홈페이지의 행정공개 고시·공고란을 참조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정원산업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은 지난 24일 출범식 후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국립세종수목원 연구동 대강당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한수정의 정원분야 역할 및 발전방향’을 주제로 개회식, 기조강연, 발제, 대담순으로 진행됐으며, 유튜브 채널 정원TV에서 다시볼 수 있다. 심포지엄은 고정희 칼 푀르스터 재단 이사장의 ‘유럽의 정원문화와 산업’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남수환 한수정 정원사업실장 ▲고경찬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전시사업부장 ▲신창호 국립세종수목원 전시사업부장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의 정원사업 추진계획’발제가 진행됐다. 대담은 ▲권진욱 영남대학교 교수의 좌장으로 진행됐으며, ▲장영신 산림청 정원팀장(정책부문) ▲오경아 오가든스 대표(관광부문) ▲박은영 중부대학교 교수(문화부문) ▲김완순 서울시립대 교수(산업부문) ▲진혜영 국립수목원 센터장(치유부문) ▲주효진 카톨릭관동대 교수(경영부문) ▲김선순 순천만국가정원팀 과장·박용환 울산태화강국가정원과 사무관(국가정원부문)이 함께 정책 방향 등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장영신 팀장은 23일자로 개정된 수목원·정원법에 대해 설명하며 “정원산업을 향해 본격적으로 달려가는 해가 된 것 같다. 이번 법이 개정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은 정원치유·정원산업·정원문화 등인데, 정원산업의 틀이 잘 잡혀있지 않는 점이 현실”이라며 “정원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거점역할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기반으로 해 국가정원을 권역별로 확충한다는 법 조항도 들어갔다”고 말했다. 더불어 “앞으로 정원산업 지원, 전문인력 육성, 정원전문가 해외교류 지원 등의 사업을 마련하고 있다“며 “산림청이 법과 예산을 통해 정원산업과 문화가 확장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오경아 가든디자이너는 “정원관광과 박람회분야의 정체성에 대해서 깊이 있게 생각을 한 후에 문제점들을 풀어나가야 한다”며 “정원이라는 개념이 한국과 서양의 차이가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관광적인 측면에서도 어느 부분에 중점을 맞췄냐에 따라서 굉장히 달라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국민들이 아직 정원작가의 작품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 않은 것 같다. 앞으로 관광, 정원 등 국민적 눈높이에 맞춰 추진해 나갔으면 좋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박은영 교수는 “문화라는 것이 굉장히 쉬운 단어 같으면서도 범위가 굉장히 넓은 어려운 단어라고 생각한다. 미래의 주거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공통적으로 나오는 내용이 테라스가 있는 정원이다. 현재 사람들은 자연과 접촉에 대한 욕구들을 갈구하고 있는 추세다”라고 밝혔다. 또한 “정원미래에 대한 고정된 틀 말고 더 다양한 문화의 모습과 유형들이 연결이 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미래세대 정원리더 발굴 등 민·관과 어떻게 협업하고 공생할 것인지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원이라는 분야가 열광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전체적인 로드맵을 놓고 어떤 것들을 특화하거나, 네트워킹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미래에 대해서 같이 고민해야 한다”는 방안을 제안했다. 김완순 교수는 “정원산업시장 기본 플랜을 보고 감회가 새로웠다. 정원 팀·정원문화센터 등이 신설되는 등 굉장히 빠른 속도로 정원산업이 추진되고 있다. 사실 산업을 만들어내는 건 굉장히 어렵다. 우리나라 커피 수요시장이 1조 원을 훌쩍 넘고 있는데 실질적인 커피산업은 찾아볼 수 없다. 정원산업과 정원시장을 다르게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아울러 “너무 한국적인 것들 말고 세계 꽃을 사용해 정원을 조성하는 등 테두리를 만들지 말고 생각지도 못한 분야와의 소통도 이어나갔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진혜영 센터장은“ 정원이 뉴노멀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에 맞춰 법도 여러 번의 개정이 되고, 앞으로 가야 할 방향으로 지금까지는 법과 제도 안에서 교육도 기관도 사업이 늘어나고 있다”며 “정원은 이제는 사회적으로 건강하고 잘 사는 삶을 지원하는 치유 부분이다. 원예치료·산림치유·해양치유·치유농업 등 더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갖춰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효진 교수는 “앞으로 농촌진흥청·원예특작과학원 등 정원이 들어있는 공공기관들과는 어떻게 차별점을 둬야 할지 생각해야 한다. 특히 정원치유와 복지부분에서는 과학적인 측면으로 다가가 산림청 R&D를 확보하는 등 느리더라도 검증된 완전체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수정은 이름이 바뀌어도 공공기관이다. 집행하려고 욕심내기보다는 공공기관의 미션을 수행하는 것으로 기초에 충실한 모습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며 “외형적인 성장도 중요하지만, 직원들의 만족도·조직문화의 근본적인 처방 등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주효진 교수의 과학적 검증에 대해 진혜영 센터장은 “올해 시범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치유과정의 ‘사회적약자 가드닝 프로그램’에서 임상관련 등의 체계를 잡기위해 고려대학교 의대 등 11개 기관이 함께하고 있다. 앞으로 치유부분이 ‘어떤 사회적 질병에 효과적인가’에 대한 과정들이 더 제대로 갖춰지면 객관적인 데이터가 나올 것 같다”고 설명했다. 주효진 교수는 “산림청에서 산림치유와 관련된 국가자격증의 형태들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지”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장영신 팀장은 “정원정책, 조직, 예산 등 현재는 시작 시점이다. 아직 국가자격증까지 만들겠다는 확정이 있는 건 아니지만, 정원전문가라는 표현과 시민정원사 교육, 정원관련학과가 생겼듯이 그만큼 수요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발전 할 그림은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류광수 한수정 이사장은 “정원이라는 외형적인 성장은 올라가고 있지만, 질적으로 충실하게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인력양성, 대외적인 네트워킹 등 공간적인 개념과 진행하고 있는 것들이 반려식물부터 시작해 도시사회를 바꾸는 것까지 확장되고 있다. 이런 부분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정원사업을 충실히 진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여려기관의 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직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지만, 앞으로 충분한 데이터를 구축할 수 있도록 내부 산림기관과의 거버넌스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LH가 공공주택 조경시설물 심의후보 선정과정을 공개모집으로 전환해 자재·공법 선정의 공정한 경쟁이 촉진될 전망이다. LH는 자재·공법 선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고자 LH 공공주택 조경시설물 심의후보 대상을 앞으로는 ‘LH 기술혁신 파트너몰’을 통해 공개로 모집한다고 25밝혔다. ‘LH 기술혁신 파트너몰’은 온라인 사용환경의 자재·공법 선정을 위한 공모시스템을 갖춰 조경시설물의 제작과 설치가 가능하면 누구나 응모가 가능하며, 심의후보 선정과정도 투명하게 진행된다. 공개모집에 응모한 조경시설물은 다수의 평가위원들이 비대면으로 참여한 LH 기술혁신 파트너몰에서 집단지성 평가를 거쳐 최종 심의후보군으로 선정된다. 또한 더 나아가 공공주택 조경공사에 사용되는 ‘MAS 2단계 경쟁’을 위한 제안요청 대상자도 LH 기술혁신 파트너몰을 통해 공개 모집할 예정이다. 이번 심의후보 선정과정의 공개모집으로 정보의 불일치와 진입장벽이 해소되고 공정한 경쟁이 촉진돼 많은 혁신기술과 창의성을 갖춘 우수한 제품의 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서호수 LH 미래주택부문장은 “LH 기술혁신 파트너몰을 통해 공공주택 조경자재의 심의후보를 공개모집함으로써 보다 공명정대하고, 신뢰할 수 있는 자재선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참신한 디자인과 우수한 품질의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최근, 용산기지 활용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와 우리 정부는 지난해 12월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Status of Forces Agreement) 합동위원회를 통해 주한미군에게 공여한 부지 중 일부 미군기지 반환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용산기지 이전협정(UA/IA) 체결이 2004년 12월에 되었으니, 협정 체결 후 만 16년이 지나 첫 용산기지 반환 소식이 들려온 것이다. 반환받은 주한미군기지는 전국 12곳 중 서울 용산지역의 미군기지는 캠프 킴과 용산기지 일부가 포함되어 있었다. 용산기지 반환 소식이 발표되자 우리 사회 각계각층에서 미군기지 내 공간 및 시설을 활용하자는 의견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야구 관계자 및 단체들은 미군기지 내 야구장을 철거를 반대했다. 기존 시설을 그대로 두고 국내 야구인들이 활용하자며, 정부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한다고 발표했다. 스포츠 시설 활용에 이어 이슈가 된 것은 故 이건희 회장이 수집해온 미술품을 전시하는 ‘이건희 컬렉션(흔히 이건희 미술관으로 통칭되고 있음)’이었다. 인천광역시, 부산광역시, 대구광역시를 비롯한 경기도 용인시와 수원시, 경상남도 의령군 등의 전국 10여 곳의 지방자치단체장 또는 지역 의회 의원들은 본인들의 지역에 유치하자는 주장이 있었다. 그중 용산공원 조성지구 내인 용산가족공원 부지와 한미연합사령부 건물을 활용하자는 의견도 포함된다. 용산기지 반환은 매우 반가운 소식이고, 용산기지 활용 방안에 대해 어떤 내용이든 제시할 수 있다. 하지만 용산 미군기지의 현황과 남겨진 것들은 무엇이 있는지, 용산기지 반환이 얼마나 진행되고 있는지, 그리고 공원화 사업을 차근차근 진척시켜 나가기 위해 먼저 풀어나가야 할 숙제는 무엇이 있는지 먼저 알고 활용 방안에 대해서 논의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용산기지 공원화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알려주는 매체가 없다 보니 여태껏 용산기지 반환 문제가 언급될 때마다 용산 미군기지를 활용한 다양한 의견이 뜨겁게 달아올랐다가 금방 잠잠해지는 과정을 수차례 반복해왔다. 본 원고에서는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에 의한 공원 조성지구인 ‘본체부지’로 한정되는 지역 중 이제 겨우 2% 정도의 부지가 반환되었다는 것을 언급하며, 용산공원 조성지역을 일컫는 ‘본체부지’는 어떤 곳인 소개하고자 한다. ‘용산기지 본체부지’ & ‘용산공원 조성지구’ 용어 이해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이하 용산공원 특별법)을 접해보지 않았다면, 용산부지 중 ‘본체부지’라는 용어는 생소할 수 있다. ‘용산공원 특별법 제3조’에서 정의하고 있는 용어를 살펴보자. 지도를 펼쳐놓고 ‘용산공원 특별법’에 있는 용어 정의에 따라 본체부지와 주변 산재부지를 한번 구분을 해볼 수 있겠는가. 용산미군기지를 본체부지와 주변산재부지로 쉽게 구분하는 방법은 한강대로와 녹사평대로에 의해 분리가 되는 지역인지 아닌지를 파악하면 금방 알 수 있다. 위 왼쪽에 있는 서울도시계획포털 지도에서 초록색으로 표기된 지역이 현재 주한미군에게 공여된 용산미군기지 ‘본체부지’와 국방부에서 사용하고 있는 부지다. 오른쪽 이미지에서는 초록색으로 표시가 된 지역은 ‘용산공원 특별법 제3조제4항 가목’에서 정의에 의한 구역이다. 용산미군기지 ‘본체부지’와 공원 조성에 필요한 인접부지로 ‘국립중앙박물관 부지’, ‘전쟁기념관 부지’, ‘옛 방위사업청과 군인아파트 부지’가 포함된 것이다. 참고로 ‘국립중앙박물관 부지+전쟁기념관 부지+옛 방위사업청과 군인아파트 부지’는 2020년 용산공원 조성지구로 편입됐다. 본체부지(초록색 표시 지역) 외에 주변에 노란색으로 광범위하게 표기된 지역은 용산공원 주변지역으로 서울시가 용산공원과 접한 주변 도시지역 관리 책임이 있는 범위를 표시하고 있다. 그중에서 주황색으로 표기된 곳이 ‘주변산재부지’라는 곳인데, 흔히 유엔사·캠프킴·수송부 부지라고 일컫는 곳으로 미군기지 이전과 함께 시설 폐쇄와 부지 반환, 용산기지 이전비용을 위한 재원조달로 매각이 진행되고 있다. 그렇다면, 용산기지 첫 반환대상지는 어떤 곳인가 ‘용산공원조성지구’ 중 2020년 12월에 반환된 용산기지 본체부지는 과연 어떤 곳일까. 발표된 지역은 용산기지 사우스포스트(용산기지 남쪽지역)에 있는 소프트볼 경기장과 스포츠 필드다. 두 곳 모두 역사·문화적 가치 검토나 군사적 의미를 가진 시설물은 없다. 먼저 소프트볼 경기장은 1980년대 주한미군이 용산기지 일부 부지를 우리 정부로 반환하고 대한주택공사(현 LH 전신)가 미군 숙소 아파트를 설계·시공하여 미군 장교숙소로 임대한 아파트 단지 내 있는 시설 부지이다. 흔히 ‘용산기지 장교숙소 5단지’로 일컫는 곳이다. 2019년에 미군 사용 만료 후 폐쇄되어 있던 곳을 2020년 8월, 국토교통부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은 용산공원 개방부지로 대국민 개방했다. 그 당시, 소프트볼 경기장 부지는 반환되지 못해 펜스를 새롭게 설치하여 시야를 차단한 점이 매우 아쉬웠다. 반환 부지중 두 번째 ‘스포츠필드’는 1980년대까지 미8군 골프장으로 운영되었던 국립중앙박물관 부지 북측에 접해있는 부지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도 훤히 내려다보이는 곳으로 야구장, 잔디마당, 야외 골프장 시설이 설치되어 있는 일단의 오픈스페이스다. 용산기지 본체부지의 시대별 변화 1950년 발발한 6.25전쟁에는 유엔군과 주한미군의 참전 속에서 3년간 지속되었다. 1953년 7월 판문점에서 북한군-중국군-미군은 정전협정이 체결하였고, 동년 10월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미국과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했다. 이 조약은 미국이 한국에 군대를 지속적으로 주둔하게 된 근거가 되었고, 서울지역 내 용산지역을 비롯한 인천시 부평, 경기도 의정부, 동두천, 파주 등 전국 각지에 주한미군기지가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다. 아래 지도는 6.25전쟁 후 파괴되었던 기지를 미군에 의해 다시 재건되고 난 뒤 작성된 지도이다. 이는 1950년대 후반 용산기지 내 건물 현황을 잘 알 수 있는 귀중한 사료다. 아래 지도는 서울시가지 전체를 담고 있는 지도 있는데, 본 원고에 소개한 부분은 용산미군기지 일대만 게시한 것이다. 서울 주요 도로망이 붉은색 선으로 표기되어 있고, 이 도로·철도망으로 연결되는 용산기지 내 시설군들이 어떻게 분포되어 있는지 확인이 가능하다. 그리고 용산기지 내 명칭으로 ‘코이너 캠프(CAMP COINER)’, ‘용산북기지(YONGSAN NORTH POST)’, ‘용산남기지(YONGSAN SOUTH POST)’를 비롯하여 주변에 사격장, 한남동 ‘니블로 배럭스’의 명칭도 확인된다. 용산기지와 접하고 있는 유엔사·캠프킴·수송부 명칭은 표기되어 있지 않지만, 부지 내 어떤 시설물이 있었는지 잘 알 수 있게 표기를 명확하게 하고 있다. 용산기지 ‘본체부지’, 하나의 도시였다 용산미군기지의 면적은 여의도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용산기지를 방문하게 되면, 군사 지역이라는 느낌보다 미국 교외 지역의 작은 도시에 와 있는 듯한 인상이 든다. 주거지역, 그리고 업무지역과 연결되는 도로를 사이에는 커뮤니티 시설과 각종 기반시설들이 눈에 띈다. 필자가 용산기지를 처음 출입했던 2013년에 비해 지금은 많은 인원들이 평택으로 이전하여 유령도시 같은 느낌마저 든다. 앞으로 이전을 앞두고 있는 곳은 한미연합사령부와 용산기지사령부(용산기지 내 시설 관리 책임 역할 등 수행), 미대사관 직원 숙소 단지이다. 한반도 안보 및 한·미 동맹, 외교적 관계와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주요 시설만 남았다. 대통령을 비롯한 중앙정부의 관계 기관장, 정치계 인사들은 대외적 발표된 시간표대로 이전과 기지 내 시설 폐쇄 및 반환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왜냐?! 용산기지에 남아 있는 시설들은 정치적 역학 속에서 잔류 시간이 결정되는 시설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우리 사회에 책임을 짊어지고 있는 사람들이 온전한 용산기지 반환 숙제를 풀어내겠다는 국민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용산미군기지는 또 다시 우리 사회의 혼란을 양상시키는 블랙홀이자 서울 한가운데 폐허도시로 남겨지게 될 것이다.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봐야 할 ‘본체부지’ 용산미군기지 반환이 이제야 시작되었다. 우리 국민들이 300만㎡에 이르는 용산공원 조성지구를 마음껏 뛰고, 자유로이 이용할 수 있기까지는 아직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그 과정에서 시민사회가 문제제기 하고 있는 환경오염 정화문제도 해결해야 하고, 일제강점기 이 땅을 침탈했던 일본군 병영 시설을 어떻게 남기고 활용할 것인가도 고민해야 한다. 또한, 향후 용산공원 조성 과정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오랜 시간 동안 폐쇄된 상태로 남겨지게 될 시설을 관리해 나갈 것인지도 숙제다. 서울 용산지역 내 주한미군이 사용한 부지중 “본체부지”와 그 인접부지까지 포함하여 결정된 “용산공원조성지구”에 대한 많은 숙제는 국토교통부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의 과제로만 인식해서는 안 된다. 우리 사회 전체가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야 한다. 용산미군기지 “본체부지”를 군사, 도시, 건축, 역사, 문화 등 다양한 관점과 시각으로 이 땅에 남겨진 인문적 요소를 천천히 해석해나가야 한다. 끝으로. 2006년 8월 24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용산기지 공원화 선포식’이 있었다. 그날 용산공원 조성이 나가야 할 방향과 미래를 담은 故 노무현 대통령의 메시지를 새겨보자. ‘용산이 정말 우리 품으로 돌아오는 구나‘ 실감이 납니다. 이곳 용산은 아픈 역사를 가진 땅입니다. 일본군이 이 땅을 강점하면서 제국주의 침략과 지배의 전진기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해방 후에는 미군이 주둔하여 우리의 국방을 기대어 왔던 땅입니다. … 중략 … 방향을 잘 잡고, 지켜야 할 원칙들은 분명하게 지켜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계획단계부터 실행과정까지국민들이 큰 관심을 갖고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서둘러 완결하려고 해서도 안 것입니다. … 중략 … 용산공원은 지금 세대만이 아니라 미래 세대들에게도 소중한 자산입니다. 긴 시야를 가지고 푸르고 넓게 활용하면서 차근차근 완성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김홍렬 / 서울특별시 도시계획국 전략계획과 주무관
    • 김홍렬 서울특별시 도시계획국 전략계획과 주무관[email protected]
    • 2021-06-24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기 남부 7개 도시가 ‘미래형 스마트벨트 연합체’를 구축해 ‘통합발전’을 향해 나아갈 전망이다. 수원시는 성남·안성·용인·이천·평택·화성시와 함께 용인시청 컨벤션홀에서 ‘미래형 스마트벨트 상생발전 협약’을 체결하고, 협력을 약속했다고 24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한 7개 도시 시장이 참석했다. 미래형 스마트벨트 연합체는 정부의 ‘경기 남부 스마트 반도체벨트 구축’이 포함된 ‘제4차 수도권 정비계획’과 지난 5월 문재인 대통령이 발표한 ‘K반도체 전략’에 맞춰 반도체 산업 등 미래 산업을 지원하고, 중앙정부에 적극적으로 지원을 요청하는 역할을 하는 ‘지방정부 협력체계’다. 7개 도시는 ‘미래 산업 강화, 미래도시 정착’이라는 공동 목표를 설정하고 긴밀하게 협력할 예정이다. 특히 반도체 업체가 안정적으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반도체 관련 산업과 연계된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공동정책을 마련하고, 지역 기업체 활성화를 위한 공동 조례 제정도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친환경 교통수단 도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경기 남부권역의 대기질 개선을 위해 함께 노력할 계획이며, 지방정부가 주체가 돼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해 ‘탄소중립 친환경 도시’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아울러 친환경 기반 정책이 각 지자체의 중장기적인 도시계획에 반영되도록 함께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계획이다. 염태영 시장은 “7개 도시의 만남이 ‘반도체 도시 연합’을 넘어 경기남부 권역 통합발전을 위해 함께 뛰는 ‘정책 공동체’가 되길 바란다”며 “서로의 공통점을 기반으로 발전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 지역의 물리적인 경계를 넘어서는 ‘정책 연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 광화문광장이 내년 4월 공사를 마치고 시민에게 공개된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보완·발전계획’을 반영해 내달 말까지 설계안 변경을 마무리하고, 내년 4월 정식 개장한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광화문광장 보완‧발전계획은 시민 활동과 일상을 담는 공원 같은 광장이라는 기본 콘셉트를 기반으로 ▲문화재 복원 및 활용으로 역사성 강화 ▲역사‧문화 스토리텔링 강화 ▲광장 주변과 연계 활성화 3대 분야로 추진된다. 광장의 역사성 회복을 위한 월대와 해치상 복원은 문화재청과 협업해 2023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며, 최근 문화재 발굴조사를 통해 모습을 드러낸 사헌부 터는 문지, 우물, 배수로 등 발굴된 유구를 원형 보존해 현장 전시할 예정이다. 세종이야기와 충무공이야기는 전면 리모델링하고, 세종대왕‧이순신장군 동상 등 시민이 사랑하는 기존 시설과 연계한 스토리텔링 콘텐츠도 신설하는 등 광장 곳곳에 ‘한글’을 활용한 디자인을 적용한다. 광장 주변의 변화도 가시화된다. KT건물이 하반기부터 리모델링해 지상 1층을 광장과 연계한 공공라운지로 개방하며, 지하 1층엔 식당‧카페 등 편의시설이 들어서 ‘세종이야기’도 지하로 연결된다. 또한 작년 9월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의정부 유적은 2023년 역사의 흔적을 체험 할 수 있는 문화시설로 재탄생한다. 설계 보완‧변경이 불필요한 광장부 포장공사와 해치마당 리모델링 공사 등은 현재 진행 중이며, 보완‧발전계획이 반영되는 공사는 설계 완료 이후 사전행정절차를 거쳐 본격 추진된다. 보완‧발전계획에 따른 사업비는 당초 사업비 791억 원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구체적인 설계가 확정되는 7월 말 산출 될 예정이다. 발굴 유구 상태가 양호한 사헌부 터 영역은 문지‧우물‧배수로 등 유구 일부를 발굴된 모습 그대로 노출 전시한다. 삼군부 터‧형조 터 등은 보존하고, 상부에 담장 등 유적의 형태를 반영한 시설물을 설치해 역사성을 표현할 예정이다. 유구로 발굴된 조선시대 배수로는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이야기가 있는 시간의 물길’로 조성해 배수로 유구가 없는 구간은 분수‧포장패턴 등으로 흔적을 잇고, 수로 바닥에 조선시대~일제강점기~근현대의 역사적 사건과 인물 등을 음각으로 새겨 물길을 따라 걸으며 역사를 기억할 수 있도록 조성한다. 광화문광장 조성사업은 2020년 11월 착공 이후 현재 3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도로부 공사는 마무리 단계며, 광장부 공사는 매장문화재 복토 작업과 판석포장 기초작업이 진행 중이다. 시는 광화문광장 조성 이후 운영에 있어서도 내실을 기하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광화문광장 운영관리계획’을 수립 중에 있으며, 광장 조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대하기 위한 시민참여 활성화 방안과 참여 프로그램도 기획 중이다. 류훈 시 행정2부시장은 “내년 4월이면 광화문광장은 2년 이상 지속된 코로나19로 지친 시민에게 휴식과 활력을 주는 도심속 대표 힐링 공간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며 “주변 연계 활성화를 통해 광장의 공간적 깊이를 더하고 콘텐츠를 다양화해 시민이 사랑하는 대한민국 대표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공원 이용률이 높아진 가운데,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공원 이용을 위해 개선한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서울시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더 안전하고 쾌적해진 서울 주요 25개 공원의 모습을 담은 영상 ‘오~공원이 달라졌어요’를 온라인에 공개했다고 24일 밝혔다. ‘오~공원이 달라졌어요’는 그간 서울시가 시민의 눈높이에서 이용 불편사항을 점검하고 해소해 온 공원 개선 사업을 통해 시민 중심의 공원으로 거듭난 모습을 담은 영상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일상에서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이 부쩍 늘어나는 가운데, 서울시는 급증하는 시민의 여가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코로나19에도 시민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공원 개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지난 4월 말 시 관리·운영 공원 25개소를 대상으로 시민 눈높이에서 공원이용 불편사항이나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는 사항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를 반영해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의 만족도를 점진적으로 개선해나가고 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영상은 각 공원별 특징을 살려 2~5분 이내로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기획·제작됐다. 주요 내용은 ▲공원 다중이용시설·이용개선 모습 ▲노후·훼손시설물 재정비 및 위생·청결 관리 모습 ▲방역지침을 지키면서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공원 프로그램 운영 모습 ▲기타 공원의 역사, 시민에게 사랑받는 명소, 특색 있는 생태·환경 소개 등이다. 서울시는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밀집 우려로 폐쇄됐던 다중이용시설 방역을 위해 인원수 제한, 손소독제 비치, 마스크 착용 등에 대한 점검을 실시했다. 또한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안전테이프 등으로 이용을 제한한 편익시설 중 거리두기가 가능한 시설은 개방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고, 평상형 퍼걸러와 같이 밀접 접촉이 우려되는 시설은 안전테이프 디자인 및 설치방법을 개선해 경관을 향상하고 피로감을 완화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또한 코로나19로 장기간 게시된 현수막 등 노후 안내시설을 교체하고, 정비 등을 위해 시설물 이용이 제한될 경우 안내를 통해 이용 시민의 불편을 해소했다. 공원 내 노후 데크 등 편익시설 중 정비가 미흡한 사항뿐 아니라 화장실, 음수대, 벤치 등 시설 청결 및 위생관리 상태가 미흡한 시설도 개선했다. 영상에는 방역수칙 준수 후 참여하는 비대면 공원축제, 자연탐사, 곤충관찰, 목공, 숲 체험 프로그램 그리고 각 공원별로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과 주요 명소들도 소개돼 있다. 기획부터 대본, 출연, 연출, 촬영, 편집, 녹음까지 전 과정에 걸쳐 공원관리 직원들이 직접 참여했다. 공원에서 근무하는 직원의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와 해치(서울시 상징 캐릭터) 탈을 직접 쓰고 촬영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경기도 내에서 시행하는 공공건설공사는 보상절차를 모두 마친 후 착공하는 것이 의무화된다. 경기도가 올해 공공분야 건설공사를 대상으로 공기연장에 따른 추가 발생 관리비용인 ‘간접비’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전국 지자체 최초로 마련해 본격 추진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이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건설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민선7기 이재명 지사의 정책의지에 따른 것으로, 도민 혈세를 낭비하는 고질적 관행을 해소하는 데 목적을 뒀다. 간접비는 공사기간이 계약된 기간보다 연장돼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현장 관리비용을 말하며, 공사완료 후 시공사에 지급되고 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5년간 경기도에서는 도로, 하천, 철도, 항만 등 총 34건의 공공분야 건설공사가 공사기간 연장 등의 사유로 총 760억 원의 추가적인 예산이 간접비로 지출됐다. 이에 도는 이번에 마련된 ‘공공 건설공사 공기연장 간접비 해소 방안’을 올해 7월부터 도 및 산하 공공기관에서 발주하는 공공건설공사를 대상으로 도입해 공기 준수와 예산 효율화를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첫째, 향후 모든 공공건설공사는 원칙적으로 협의 보상, 토지 사용승낙, 수용재결 신청 포함 등 보상절차를 모두 마쳐 사용권 확보를 완료한 후에 착공하는 것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이는 간접비의 가장 큰 원인이 무리한 착공 요구 민원 등의 사유로 보상이 절반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착공하는 경우가 많다는 데 따른 것이다. 실제 도로사업 기준으로, 보상률이 낮을수록 공기연장(평균 4.8년)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도는 이를 ‘경기도 공공건설사업 총사업비 관리지침’에 명문화해 보상지연으로 인한 공기연장을 제도적으로 방지하고, 행정 관리 등 감리용역을 조기 발주해 보상절차의 신속화를 꾀할 방침이다. 발주 시기는 착공 전 3개월에서 12개월로 조정된다. 둘째, 국토부 ‘공공 건설공사의 공사기간 산정기준’에 의거, 현장 상황과 예산편성 상황을 고려해 공사 기간을 사전에 충분히 계산해 계약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공기 연장 원인을 원천 차단할 계획이다. 현재 시공 중인 사업의 경우에도 현장여건과 재정상황을 고려해 공사기간을 재산정한 후 변경계약을 추진하기로 했다. 셋째, 무분별한 신규 공사 발주를 억제하고, 재원 조달 계획을 면밀히 분석해 적기에 공사비를 투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재정 상황에 맞는 사업예산 편성과 강력한 집행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한다. 특히 매년 3분기에는 공사 추진상황을 면밀히 검토해 사업 간 예산 조정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으로, 이를 ‘경기도 공공건설사업 총사업비 관리 지침’에 담아 행정의 유연성을 갖도록 했다. 넷째, 그간 공사비로만 쓸 수밖에 없었던 국가지원지방도의 국비 보조금을 보상비로 우선 사용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 등 중앙정부에 제도 개선을 지속 건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토지 보상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도 국비 예산이 편성·교부돼 이월·반납되는 현상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도는 이번 방안 시행으로 현재 추진 및 계획 중인 59개 도로 사업에서 약 885억 원 이상의 예산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운주 공정건설정책과장은 “보상지연에 따른 공기연장 등 불합리한 관행을 제도적으로 차단하도록 국토교통부·기획재정부 등 중앙정부의 개선을 건의해 나갈 계획”이라며 “간접비 최소화로 절감된 비용을 복지 정책 등 도민들에게 환원할 수 있도록 예산의 효율적 집행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복궁 복원의 30주년을 기념해 경복궁 복원공사와 발굴 성과를 조명하고, 앞으로의 과제를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24일 오후 1시 경복궁 내 복원건물인 흥복전에서 경복궁 복원30주년 기념식과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일제에 의해 멸실·훼철된 조선의 법궁인 경복궁의 기본 궁궐 모습을 회복하고자 1991년부터 경복궁 복원정비사업을 시작했고, 올해는 공사의 첫 삽을 뜬 지 30년 되는 해다. 학술대회는 김동욱 경기대학교 명예교수의 ‘『경복궁영건일기』가 전하는 중건 경복궁의 건축특성과 가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총 5개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주제발표는 ▲남호현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의 ‘경복궁 발굴 30년의 경과’ ▲최인화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의 ‘경복궁 발굴의 성과와 궁궐 유적의 특징’ ▲이인숙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의 ‘경복궁 발굴조사 출토 기와로 본 왕실 납품 기와의 성격’ ▲이혜원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의 ‘경복궁 중건 후 전각 구성의 변화과정과 관련 도형자료’ ▲박왕희 전 문화재청 수리기술과장의 ‘경복궁의 수난과 복원·정비’를 발표한다. 종합토론은 김동욱 경기대학교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경복궁 복원의 의미와 향후 과제’를 주제로 의견을 주고받는 자리가 마련된다. 코로나19 방지를 위해 문화재청 공식 유튜브로도 생중계해 국민 누구나 볼 수 있게 준비했으며, 더 자세한 사항은 궁능유적본부 복원정비과로 문의하면 된다. 강화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가 문화재청의 핵심사업 중 하나인 ‘경복궁 복원사업’의 중간 시점에서 지난 성과를 고찰하고 방향성 재정립에 많은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경복궁 복원사업의 진정성 있는 복원을 위해 다양한 학술적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서울로7017과 만재리로를 잇는 ‘서울로사잇길’을 새롭게 조성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시는 지난22일 ‘만리단길’로 불리며 핫한 식당과 카페가 자리한 만리재로와 서울로7017을 잇는 220m의 ‘서울로사잇길’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서울로사잇길은 서울로7017과 주변 지역을 보행으로 연결하는 ‘서울로공공길’ 사업으로 조성한 첫 번째 길이다. 만리재로 구간과 서울로7017이 사이 ‘ㅅ’ 모양으로 만나는 형상에서 이름을 땄다. 시는 차도와 보도를 구분 짓는 단차를 없애 상점가 인근 보행로를 3m에서 4.5m까지 확대하고, 220m 구간을 따라 서울로의 상징인 원형화분으로 가로정원을 설치해 녹음도 더했다. 또한 만리재로와 마주하는 서울로의 텅 빈 옹벽엔 벤치, 테이블과 서울로에 부족한 휴게공간을 마련하고, ‘서울로공공길’의 안내·가로시설물을 설치했다. 시와 중구는 지난해 12월 220m에 달하는 구간의 보도와 차도의 단차를 없애고, 보행자 안전을 위해 조명볼라드를 설치하는 등 기초 공사를 진행해 유효폭 3m에 불과했던 보행로를 13m 도로 전체로 확장했다. 시는 완성된 서울로사잇길을 널리 알리기 위해 오는 25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서울 도심 속 힐링 피크닉’이라는 주제의 ‘만리주간’을 운영한다. 사잇길 상인회와 함께 기획한 이번 행사에선 버스킹라운지, 서삿길피크닉(25일), 소확행 럭키드로우(26일)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시는 향후 상인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정기 프로그램 ‘만리주간’ 운영으로 사잇길의 정체성을 확립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중구청, 사잇길 상인들이 참여하는 ‘서울로사잇길 상생협약’을 25일 오후 2시에 만리광장에서 체결한다. 이 상생협약은 민관이 함께 지역 활성화를 이끌어가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사업에 참여하는 시는 서울로공공길 조성에 따른 시설물을 설치하고, 중구는 지역상권 활성화 지원을, 상인들은 설치된 시설물을 활용하고 옥외영업에 따른 거리를 관리하는 것이 상생협약의 주요 내용이다. 특히 사잇길 내 유지관리가 필요한 정원, 가로시설물은 사잇길 상인들이 주체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계절별로 가로정원을 가꾸고, 가로시설물과 거리를 청결하게 관리하는 등 사잇길을 찾는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의 지속적인 활성화를 위해 사업을 통해 발생한 이익은 공동으로 활용하거나 지역에 환원할 예정이다. ‘서울로공공길’ 사업은 내년까지 이어져, 서울로7017의 보행네트워크를 주변지역으로 확장해 금년도 하반기에는 회현마중길·청파언덕길·국립극단길·새말교 하부 그린스페이스의 시설을 조성한다. 연내 6개 구간을 추가 발굴해 내년까지 7개 길의 13개 구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양용택 시 도시재생실장 직무대리는 “서울로공공길은 서울로7017의 한계를 보완하고 시민들이 즐겨찾는 명소가 될 것”이라며 “보행네트워크를 연결하는 것은 물론, 주민 주도 프로그램을 마련해 코로나 이후 지역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만리재로는 지난해 지역상권 활성화구역 지정 후 서울로사잇길로 재탄생해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시 및 사잇길 상인회와 함께 지속가능한 민·관 협력모델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조경협회·동아전람,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공동주최 ‘맞손’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해손을맞잡았다. 조경협회와동아전람은지난11일협회사무국에서‘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한업무협약체결했다고12일밝혔다. 이번협약은매년코엑스에서개최하는‘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에대한새로운파트너로,성공적인개최를위한역할을구분하고신의성실로협력하기로한다는내용을담았다. 안세헌조경협회회장은“대외적으로조경*정원산업을펼쳐보일수있는플랫폼의장이됐으면좋겠다”며“조경인과조경을사랑하는많은분들의관심과참여바란다”고말했다. 서원익동아전람대표이사는“MBC건축박람회개최등그간의전시노하우와경혐을바탕으로,공격적인마케팅과홍보활동을통해모두만족할수있는박람회를위해적극적으로지원하고협력하겠다”고약속했다. ‘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오는5월29일부터6월1일까지4일간코엑스B홀에서개최된다.현재전시참가업체를모집하고있으며,참가를원하는업체는출품신청서를동아전람운영국으로보내면된다. 한편조경협회회원의경우,조경협회사무국에참여의사를사전에알린후신청하면30%할인혜택을받을수있다.
정수탑, 세계적 예술가 ‘네드 칸’ 만나 도심 대표명소로 재탄생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지은지38년이지난가락시장사거리정수탑이세계적인건축가이자설치미술가인네드칸(NedKahn)에의해예술명소로재탄생된다. 서울시는이미20년간가동을멈춰버린높이32m깔때기모양의정수탑일대를물의생명력을주제로한공공미술사업을추진한다고12일밝혔다. 1986년축조된가락시장정수탑은시장에물을공급하던지하수저장용고가수조였으나2004년물공급방식이바뀌면서폐쇄돼20여년동안가동이멈춰있는상태였다.현재서울에남은유일한급수탑으로2009년디자인이개선된후보존돼왔다. 이번사업은‘샘(SAM,SeoulAquaMonument)-932’라는이름으로,네드칸의설치예술작품‘비의장막(RainVeil)’을더해오는6월시민들에게공개할계획이다.‘샘-932’는정수탑의오랜역사와물의소중함과정수탑이위치한도로명지번(932번지)을따서지었다. 정수탑에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따라움직이는장막이설치되고시민들은바라보는방향과눈높이에따라다채로운광경을감상할수있게된다. 싱가포르마리나베이샌즈의대표조형물인레인오큘러스(RainOculus)작가인네드칸은,서울시가추진한가락시장정수탑국제작품공모에자신의‘베일(Veil)연작’을제안했다.기후의순환으로만들어지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출렁이고움직이는장막을덧입히는기획으로최종선정됐고서울에서는아직한번도시도된적없는설치미술방식이다. 아울러정수탑내부는시민들이직접만든미술작품으로채워질예정이다.6월함께공개될정수탑내부에는100명의시민들이직접만든‘바다의조각’을하나하나쌓아올려바다단면을형상화한대형공동작품이들어선다. 기후위기로발생하는해수면상승의심각성을알리고30년간상승한바다의수위를표현한작품으로,바다의수위를나타내는6가지색을녹인레진아트블록을시민과함께만들고쌓아올려완성된다. 이와관련해시는오는23일진행될‘바다의조각만들기프로그램’에참여할시민100명을13일부터22일까지모집한다.서울시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에서“바다조각”으로검색해신청하면된다.선착순마감될예정이다. 이외에도6월개장식과함께진행될‘가락아트마켓’참여작가20팀도4월부터모집할예정이다.‘가락아트마켓’은가락시장유통상인과청년작가가함께만드는상생의장으로물과농수산물등을주제로활동하는예술가및디자이너20팀과해당품목을판매하는입주상인이어울려공동부스를운영한다. 이번사업은서울의5대생활권역에예술명소를만드는‘디자인서울2.0-권역별공공미술’사업첫사례로,송파구가진행중인주변공원화사업과어우러져예술작품과휴식이함께하는동남권의예술쉼터로사랑받을것으로기대하고있다. 2022년10월사업대상지공모에송파구가서울농수산식품공사의정수탑과주변일대를대상지로제안하고공모에선정되면서시작됐다.농수산식품공사가정수탑과녹지의시민환원을결정하였고서울시는정수탑의작품화를,송파구는송파대로명품거리조성과연계한작품주변녹지공원화사업을맡았다. 최인규서울시디자인정책관은“가락시장정수탑프로젝트는오랜도시유산에공공미술을접목해시민들에게예술명소로되돌려주는기념비적사업”이라며“동남권인송파구가락시장정수탑을시작으로서울시내5대권역에시민이함께하는명소를조성해도시곳곳에서공공예술을즐길수있는서울을만들겠다”고말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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