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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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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인기 공원주의자
도시에서 초록빛 이야기를 만듭니다
  • 저자온수진
  • 역자
  • 페이지176
  • 출판사도서출판 한숲
  • 출간일2023년 12월 5일
  • ISB(S)N979-11-87511-43-4 93520
  • 정가
    ₩ 1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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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주의자의 눈엔 모두 공원이다.”

초록빛 도시를 만드는 현장에서 공원주의자가 만난

79개의 초록 조각들을 엮은 칼럼집!

 

◆ 이 책은


“공원주의자가 권하는 슬기로운 공원생활” 

회색빛 도시의 틈에서 초록빛 희망을 이야기하는 ‘공원주의자’의 따뜻한 시선이 담긴 79편의 칼럼! 서울시 전역을 누비며 공원을 가꿔온 저자가 1년 반 동안 매주 일간지 지면에 게재한 칼럼을 한 권에 모았다. 

봄에서 여름으로 가을에서 겨울, 다시 봄을 거쳐 여름까지 저자가 글을 쓰던 당시의 시간들이 고스란히 살아난다. 겨울잠 자던 동물들이 깨어나는 시기부터 날이 푸른 5월, 홍수와 가뭄, 단풍, 월동 준비와 같은 계절의 변화는 물론이고 코로나19와 포스트 팬데믹, 청와대 민간 개방, 지진, 참사, 국제 분쟁, 대형 산불 등 우리에게 크고 작은 파문을 남겼던 사회적 시간들도 빼곡하게 담겨 있다. 그러나 책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단연 ‘공원주의자’가 바라보는 초록빛 세상이다. 

나무를 아끼고 공원을 사랑하고 그 공원을 이용하는 이들을 배려하는 저자의 시선은 공원에서 시작하여 공원을 구성하는 모든 것에 머물렀다가, 다시 공원으로 돌아간다. ‘공원’ 이야기라 하면 초록빛의 무언가를 떠올리기 쉬울 것이다. 79개의 주제 중 서로서로 닮은 것이 많을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공원주의자’가 풀어내는 ‘공원’은 그 자체로 방대한 세계다. 풀과 나무, 꽃, 벌, 야생동물, 산책을 나온 반려동물, 어린이와 노인, 분수와 물놀이장, 주차장, 의자, 산책로, 등산로, 가로수, 빌딩, 텃밭, 햇볕과 그늘, 살아있는 것과 살아있지 않은 것, 눈으로 볼 수 있는 거리와 마음으로만 다가갈 수 있는 거리 등, 25년 간 공원에 헌신한 저자의 폭 넓고도 깊은 ‘공원’이 작지만 큰 책에 촘촘하게 담겼다. 

새로운 공원을 만들고 노후된 공원을 리노베이션하고 기존 공원에 작은 도서관‧전시관‧미술관을 건립하고 놀이터를 만들고 물놀이장을 설치하고 산책로를 깔고 반려견 놀이터를 조성하고 맨발 황토길을 늘리고 정원을 가꾸고 벤치를 놓고 안내판을 교체하며 초록빛 이야기를 만들어 온 저자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 보면, 공원에 더 많은 문화를 담고 체육을 장려하고 놀이를 가꾸고 어르신을 모시고 장애인을 배려하고 자원봉사자를 육성하고, 숲을 가꾸고 나무를 심고 동물을 돌보고 텃밭을 확장하고 반려식물을 권하자는, 공원주의자의 제안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가볍게 공원을 산책하듯이 페이지를 술술 넘기다보면, 눈길 닿는 곳마다 공원이 펼쳐지는 ‘공원주의자’의 시선에 나도 모르게 동화된다. 


◆ 저자 소개


온수진 

 

관악산에서 나고 자랐고, 낙산, 남산, 인왕산을 거쳐 북악산 자락에 산다. 배봉산에서 원예학과 생태학을 배웠고 1999년 서울시에 입사해 25년째 일한다. 푸른도시여가국에서 잔뼈가 굵었고, 월드컵공원, 남산, 관악산, 노들섬, 선유도, 서울로7017, 양천구 등 서울시 전역의 공원 현장을 누볐다. 2020년에 『2050년 공원을 상상하다』를 썼고, 그 즈음부터 회색빛 도시의 틈에서 초록빛 이야기를 만드는 데 집착해, 모든 도시 문제에 공원을 대입하는 ‘공원주의자’가 되었다. 현재 양천구 공원녹지과장이다.

 

본문 중에서

국립공원이든 도립공원이든 도시공원이든 우리가 산이라 부르는 대부분은 공원이다. 경복궁, 덕수궁, 창덕궁 등 모든 궁궐도 공원이다. 한강도 중랑천도 안양천도 양재천도 영락없이 공원이다. (...) 산과 숲과 공원과 정원이 모두 한 부류고, 공원주의자의 눈엔 모두 공원이다. - 13p

 

어제 세차했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지면 최근 세차했던 친구들의 탄식이 SNS에 쏟아진다. 공감과 위로보다 엉뚱한 생각이 든다. ‘비를 맞는 주차장이 있다니 햇볕도 좋겠군. 그렇다면 그 땅에 나무를 심어야지!’ 공원주의자 입장에서 햇볕을 쬐는 주차장처럼 세상 아까운 공간이 없다. 햇볕은 자연과 사람이 쐬고 자동차는 지하로 넣어야 한다. - 42p

 

자연재해 등 재난에 맞서는 공원의 역할은 역사가 깊다. 특히, 지진이 많은 일본은 방재공원 개념이 강한데, 비상시 피난 및 구호 활동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데다 녹지 자체가 대형 화재 확산의 방지벽이자 산사태, 해일 등에 대한 완충 공간이기 때문이다. - 82p

 

도로에 내리면 불구대천의 원수처럼 제거하지만, 공원과 숲에 내리는 눈은 그 자체로 소중하다. 기후재앙으로 매년 심해지는 겨울 가뭄 때문이다. (...) 눈은 천천히 녹아 땅에 스며들기에 조금도 세상에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이 시대와 우리 생활이 반추해야 할 짙은 교훈이다. - 97p

 

시민과학이 뜬다. (...) 시민과학자는 대부분 지역 중심으로 활동하기에 지역 문제에 밝으며 일방적 주장이 아닌 과학적 해결책을 제시함으로써 지역에 공헌한다. - 123p

 

공원은 변하지 않는다는 선입견이 있지만, 실은 계속 변한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계절 변화는 물론 공원에 설치하는 시설도 유행을 탄다. (...) 다양한 기술을 통한 빅데이터 분석이 유행이지만 공무원은 민원이라는 전통적 빅데이터를 보유한다. - 132p

 

아이들은 대개 도시에서 태어나고 아파트에서 자란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파트는 재건축되고 시장은 사라지고 거리는 바뀌고 길은 변한다. 이리도 도시가 달라지면 무엇이 남아 추억을 지킬까? 그나마 도시에서 버티는 것이 공원과 산이다. - 159p

 

공원은 요술방망이가 아니다. 치열한 경기 중에 잠시 물러앉은 벤치 같은, 추억이 쌓이고 서로에게 너그러운 도시의 빈틈이다. 분노 속에서도 산책하고 자연을 접하며 웃음을 잃지 않음으로써, 변화를 이끌고 위기를 극복하는 슬기로운 공원생활을 권한다. - 169p


차례

 

공원주의자

너구리에게

미루나무를 바라보는 법

할머니 조경가

꽃세권

나무를 미워하는 마음

꿀벌이 지키는 도시

잔디밭에 들어가시오

프레더릭 로 옴스테드

어린이공원의 딜레마

공원과 도서관

분수를 아는 공원

집 앞, 청와대공원

반려공원

가뭄과 철없음

공원을 얹은 주차장

걷자생존

큰잎나무

경인(京仁)과 경인(敬人)

특급 민원인

햇볕과 그늘

잡초 민주주의

움직이는 의자

학교도 공원이다

수마(水魔)와 헤어질 결심

나무 아래 숨겨진 도시 브랜드

탑골공원에 부는 바람

나무 아래 눕는 소망

공원에서 미술하기

위기를 이기는 텃밭

은행나무와 함께 살 궁리

비움의 힘, 송현동

정원박람회가 바꾸는 도시

녹색치유

빌딩,

재난과 공원

연결의 힘

마로니에 공원의 진화

스마트한 도시 속 아날로그한 공원

반려식물과 겨울 준비

함께

내 맘대로 공원 트렌드

눈 내리는 공원

4차 산업쳑명과 만나는 공원

잘 소통할 수 있는 도시

공원과 에너지

정원과 울타리

작가와 정원

새를 위한 도시

빨리 봄을 만나는 법

쓰레기 더미에서 희망의 꽃을

노인을 위한 공원은 없다

평범함의 힘

강을 기억하는 것

목련처럼

시민과학자와 초속 55cm

살구꽃의 실재

식목일(植木日)의 한계

모두를 위한 공원

4월 신록(新祿)의 역설

맨발의 청춘(靑春)

곰배령과 균형

공원이 된 학교들

혁명여걸과 회화나무

심지 않은 나무

정원도시의 완성

여의도공원과 도시의 미래

식물의 정명

연지(蓮池)를 기억하는 이유

큰 나무 같은 사람, 김종철

안양천의 거듭된 별신

포용성 있는 공원과 놀이터

장마와 울음

공원의 추억

뿌리 깊은 도시

오목공원과 회랑(回廊)

목동 그린웨이(Greenway)

산불과 기후감수성

슬기로운 공원생활

 

 추천사

 

공원주의자의 눈엔 모두 공원이다.” 작가를 잘 아는 사람들은 무릎을 치며 공감하리라. 작가의 허름한 운동화가 안 닿은 땅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버려진 자투리땅도 공원으로 만들어가는 공원주의자의 초록빛 이야기가 흥미롭다. 꽃세권, 반려공원, 빗물저금통, 재치 넘치는 등장 단어가 남다르다. , 나무, , 잡초까지 공원의 모든 요소들이 때론 각자, 때론 함께 작가의 글 속에서 이야기꽃을 피운다. 물 흐르듯 매끈하고 읽기 쉽지만 한 장을 펴놓고 하루 종일 사색해도 좋을 만큼 묵직한 책이다

- 이기재 양천구청장

 

전작 2050년 공원을 상상하다: 공원이 도시를 구할 수 있을까를 통해 공원을 도시 담론의 중심으로 진입시킨 온수진. 그가 공원주의자를 들고 돌아왔다. 공원 같은 책이다. 계절과 날씨의 흐름에 따라 엮은 79편의 글을 읽다보면, 꼭 공원을 걷고 있는 기분이 든다. 책장을 덮고 공원으로 나가고 싶은 충동이 인다. - 배정한서울대학교 교수, 공원의 위로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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