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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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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거진 가격 14,000
잡지 가격 20,000

기사리스트

[에디토리얼] 밀레니얼의 슬기로운 도시생활
“청바지 입고서 회사에 가도 깔끔하기만 하면 괜찮을 텐데, 여름 교복이 반바지라면 깔끔하고 시원해 괜찮을 텐데.” 1997년을 강타한 DJ DOC의 노래 ‘DOC와 춤을’을 기억하는가. X세대 악동들이 꿈꾼 일탈은 불과 20년 만에 평범한 일상이 됐다. 이제 양복 입고 넥타이 매는 사람은 정치인밖에 없다. 아니면 목사. 밀레니얼의 존재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Millennials는 X세대의 다음이라는 의미로 Y세대, 정보기술IT에 친숙하다는 뜻에서 ‘테크세대’라고 불리기도 한다.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는 밀레니얼의 습속을 단적으로 설명해주는 별명이다. 세대의 경계선에 대해선 의견이 조금씩 다른데, 2018년「 뉴욕타임스」는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의 연구를 인용해 1981년에서 1996년 사이에 태어난 인구를 밀레니얼 세대라고 정의했다. 밀레니얼의 큰언니 81년생은 올해 불혹이고, 막내 96년생은 취업난에 고민하는 스물다섯이다. 이들은 자라면서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가 급성장하는 시기를 겪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IT와 모바일이 이미 발달한 1997년 이후에 출생한 세대와는 구별된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밀레니얼은 2018년 기준 세계 인구의 4분의 1인 18억 명에 달한다. 2020년에는 전 세계 노동 인구의 35% 이상을 차지하고 소비력에서도 X세대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연구소는 2025년이 되면 국내 핵심 노동 인구의 83%가 밀레니얼 세대일 것이라고 예측한다. 밀레니얼은 도시를 어떻게 바꿔나가고 있는가. 이달의 특집 ‘밀레니얼이 만드는 도시’는 밀레니얼 세대가 도시를 사용하는 방식, 도시를 경험하는 기준, 도시를 제작하는 풍경을 두루 진단한다.『도시의 재구성』(이데아, 2017)의 저자 음성원(도시건축 전문 작가)은 이번 특집에서 이전 세대와 뚜렷이 다른 디지털 네이티브의 성향을 살펴보고 그들이 선호하는 도시 공간의 특징을 조감한다. 입소문과 언론 기사에 의존하던 도시생활과 장소 정보의 유통 경로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로 대체되면서 훨씬 빠르고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이런 경향은 밀레니얼이 장소를 소비하는 행태에 영향을 미친다. 사진으로 공유할 만한 가치가 ‘핫플레이스’를 만드는 핵심 열쇠다. 규격화된 아파트에서 자란 밀레니얼 세대는 오래된 골목길에서 이국적 매력을 느낀다. ‘~로수길’과 ‘~리단길’의 레트로 열풍은 비일상의 신기함을 찾는 밀레니얼의 취향을 단적으로 반영한다. 이아연(셰어하우스 우주 부대표)은 소유보다 경험이 중요한 밀레니얼의 생활 방식에 주목한다. 부모 세대보다 가난하게 살 운명을 역사상 처음 타고났다는 밀레니얼은, 주거 공간을 자산으로 소유하는 것을 포기하고 즐기기 위한 서비스 품목으로 보기 시작했다. 셰어하우스와 코리빙을 비롯한 다양한 공유 주거, 여행자처럼 옮겨 다니는 단기 임대 등 이전과 다른 형식의 유연한 주거 공간이 곳곳에 들어서고 있는 이유다. 소유에서 해방된 선택과 경험, 혼자 살고 혼자 일하는 밀레니얼이 도시를 살아가는 방식이다. 『흔들리는 서울의 골목길』(파람북, 2019)로 주목받고 있는 경신원(도시와 커뮤니티 연구소 대표)은 특집 지면을 통해 재생과 내몰림의 갈림길에 선 밀레니얼 세대의 도시 문제를 짚는다. 베이비부머와 X세대를 넘어 최대 소비 계층으로 떠오른 밀레니얼은 독립 서점, 부티크 호텔, 예약제 원 테이블 식당 등 비주류적 생산과 소비를 유행시켰고, ‘내 스타일’의 사업을 꾸리며 도시 공간과 문화를 재편하고 있다. 특히 이들의 글로벌 감각과 아날로그 감성은 외면과 방치의 상징이던 강북의 골목길을 핫플레이스로 변모시켰다. 그러나, 경신원이 예리하게 진단하듯, 밀레니얼 소상공인들은 젠트리피케이션에 의한 내몰림을 당하고 있고 그들이 활성화시킨 골목길 상권도 정체와 쇠퇴의 경로를 차례로 밟고 있다. 도시와 밀레니얼의 함수 관계를 짚어보는 것에 더해, 이번 특집은 도시의 기획과 운영, 제작과 재생을 횡단하며 도시 비즈니스의 새로운 지평을 꿈꾸고 있는 밀레니얼 그룹들을 소개한다. RTBP, 공유를위한창조, 어반베이스캠프, 더웨이브컴퍼니, 천안청년들, 빌드, 어반하이브리드. 이들이 전하는 생생한 이야기에서 밀레니얼이 바꿔나가고 있는 도시의 일면을 엿볼 수 있다. 특집을 기획한 윤정훈 기자는 이들 그룹의 원조격인 ‘어반플레이’의 홍주석 대표를 인터뷰했다. 회사 이름처럼 어반플레이Urbanplay는 정책에 의한 재생regeneration보다는 사람에 의한 재생play이 도시재생의 출발점이어야 한다고 여기며, “콘텐츠 중심의 동네 라이프 스타일 서비스 구축을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를 실현”하고자 한다. 카페를 만들고 복합 문화 공간을 운영하고 축제를 기획하고 전시회를 열고 동네 잡지를 발행하며 지역 상인들과 함께 콘텐츠를 만들면서 도시를 동분서주 종횡무진하는 어반플레이의 작업 성과를 힐끗 본 뒤 “어, 재미는 있어 보이는데 좀 정신없지 않아? 얼마나 가겠어, 이래 가지고 도시가 나아질까?”라고 단정한다면, 당신은 도시의 변화에 둔감하거나 변화를 두려워하는 꼰대일 가능성이 크다.
밀레니얼이 만드는 도시
이미 유행의 중심에 진입했지만, 밀레니얼Millennials과 도시의 관계를 짚어보는 특집을 마련했다. 그들이 도시에 남겨온 작지만 유의미한 궤적을 되돌아보기 위해서다. 밀레니얼은 1980년대~2000년대 초반 태어난 세대를 일컫는다. 이들이 성인이 되어 본격적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2010년대 전후로 워라밸work-life balance,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유 경제,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도), 레트로retro, 로컬local 등 작금의 트렌드를 대변하는 키워드가 등장했다. 세대 간 차이는 언제나 존재해 왔지만 성공에 대한 정의, 지갑을 여는 기준, 일하는 방식 등에 있어서 밀레니얼은 기성세대와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그들이 가져온 변화를 분석하는 것은 기업과 브랜드의 중요 전략이 되었다. 『90년대생이 온다』, 『밀레니얼 선언』, 『밀레니얼의 반격』 등 밀레니얼에 대한 가이드를 자처하는 책이 줄줄이 출간된 점, 밀레니얼을 타깃으로 한 소셜 미디어와 인플루언서influencer 마케팅의 급증이 그 예다. 급속한 산업화와 경제 성장 속에서 일궈진 한국의 도시 질서에도 크고 작은 균열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골목 문화, 레트로 문화는 사람들이 몰리는 공간의 기준을 다시 썼고, 경험과 공유를 선호하는 문화는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과 코워킹·코리빙 공간의 출현을 촉진했다. 기회의 도시로 향하던 기성세대와 달리, 과밀화된 도심을 벗어나 외곽 혹은 지방에서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실현하려는 청년 그룹이 생겨났다. 특정 지역을 거점 삼아 느슨하게 연대하며 다양한 사업을 일으키는 움직임은, 기존의 도시재생에 대한 대안으로도 조명받고 있다. 밀레니얼이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그들의 취향과 가치관은 20~30년 후 미래 도시의 밑바탕이 될 것이다. 지금의 기성세대가 주류이던 시절 그들이 좇은 효율성의 가치와 아파트를 향한 열망이 오늘날 한국 도시의 근간을 이룬 것처럼 말이다. 특집은 밀레니얼에 대한 진단으로 시작해 도시를 비즈니스 필드로 삼아 새로운 공간과 문화를 일구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로 끝난다. 세 명의 필자에게 밀레니얼이 가져온 도시의 물리적 변화를 살펴주기를 부탁했다. 이들은 저마다의 기준으로 밀레니얼이 선호하는 공간을 설명하고, 잇따른 도시와 산업의 발전 양상을 설명한다. 만들어진 도시를 향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살고 싶은 도시를 직접 만들고 있는 밀레니얼 그룹을 지면으로 초대했다. 공통으로 던진 다섯 개의 질문 혹은 인터뷰를 통해, 주민과의 상생을추구하고 자신과 지역의 가치를 동시에 높이는 다양한 전략을 살펴볼 수 있다. 한 세대가 만들어낸 이 같은 흐름이 짧은 유행에 그칠지, 도시 구성의 판을 바꾸는 계기가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도시에서 벌어지는 이 사소하고 공공연한 일들이 도시를 구성하는다양한 이들에게 어떤 영감을 주는 계기는 될 수 있을 것이다. 진행 김모아, 윤정훈, 곽예지나 디자인 팽선민 디지털 네이티브의 도시 음성원 소유하지 않고 즐기는 밀레니얼의 도시생활 이아연 재생과 젠트리피케이션의 기로에 선 밀레니얼 경신원 콘텐츠로 재생하는 도시 인터뷰: 홍주석, 어반플레이 RTBP 공유를위한창조 어반베이스캠프 더웨이브컴퍼니 천안청년들 빌드 어반하이브리드 공통 질문 1 그룹의 설립 취지 2 지금의 구성원과 함께 하게 된 계기 3 기반을 두고 있는 도시의 기회 요소 4 그룹만의 디자인/소통 전략 5 그룹이 꿈꾸는 도시의 미래
[밀레니얼이 만드는 도시] 디지털 네이티브의 도시
밀레니얼 세대는 이제 어디에서든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로 자리잡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밀레니얼(1980년생부터 2000년생까지) 인구는 2020년 2월을 기준으로 1,385만 명 이상으로, 전체 인구의 27%에 달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밀레니얼 세대와 비슷한 사회경제적 특징을 가지는, 밀레니얼의 바로 아랫세대인 Z세대까지 합치면 50%에 육박할 정도다. 인구 규모도 크지만, 밀레니얼에 주목하는 또 다른 이유는 이들이 이전 세대와는 확연히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어 변화하는 트렌드를 짐작하는 데 좋은 지표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밀레니얼 세대가 선호하는 공간의 특징을 파악하려면 이들의 특징을 먼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그 특성을 알게 되면 오늘날 변화하고 있는 도시를 좀 더 흥미롭게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디지털 네이티브 밀레니얼 세대의 생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특히 이전 세대와 구분되는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가 디지털 기기 사용이다. 밀레니얼은 집에 컴퓨터를 두고 자란 첫 세대로, 성인이 되어 디지털 시스템에 적응하려 시도한 이전 세대와 달리 디지털 시스템이 이미 갖춰진 곳에 태어났다.1영어가 모국어인 사람을 ‘잉글리시 네이티브’라고 부르듯, 우리는 밀레니얼을 어려서부터 디지털을 접해 익숙한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라 부른다. 밀레니얼은 그들의 인생에 녹아 있는 스마트폰을 자신의 수족처럼 잘 활용한다. 서울의 방에 누워서도 뉴욕 맨해튼의 록펠러센터나 하이라인의 풍경을 손쉽게 볼 수 있다. ‘윤식당 2’(tvN 예능 프로그램) 방영 하루 만에 방송에 등장한 식당과 숙소를 모두 찾아내기도 한다.2인스타그램만으로 홍보와 마케팅을 하며 영업하는 식당도 많다. 이 같은 디지털 네이티브의 특징을 빼놓으면, 이들이 사랑하는 공간의 특성을 제대로 살펴볼 수 없다. 아이폰3S가 세상에 등장하며 수많은 사람의 라이프 스타일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 2007년, 밀레니얼 세대는 대략 8살에서 28살 사이였다. 30대 중반 이후 아이폰을 손에 쥔 세대와 달리 이들은 어려서부터 스마트폰을 접하며 자란 세대라는 뜻이다. 일찍부터 카메라를 이용해 온 터라 사진 및 영상 촬영 등에 익숙하다. 어릴 때부터 이것저것 찍어본 경험은 감각적인 촬영 능력으로 이어졌다. 책으로 공부했거나 뒤늦게 카메라를 이용해 본 이전 세대와 비교해 평균적으로 더 나은 수준일 수밖에 없다. 더욱이 일상에서 카메라를 사용하는 비중 역시 확연히 높다.3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와 같은 소셜 미디어의 성장 역시 스마트폰의 적극적인 활용에 뒤따른 결과다. 사진을 찍어 소셜 미디어에 공유하는 문화는 정보의 확산 경로를 바꾸었다. ...(중략)... *환경과조경384호(2020년4월호)수록본 일부 1. “Millennials and the Camera: Research into Preferred Imaging Devices & Behaviors”, Digital Imaging Reporter 2019년 1월 2일. www.direporter.com/industry-news/market-research-industrynews/millennials-camera-preferred-imagingdevices-behaviors 2. 윤진근, “누리꾼, ‘윤식당2’ 방영 하루만에 식당부터 숙소까지 찾았다”, 「스포츠경향」 2018년 1월 6일. www.sports.khan.co.kr/entertainment/sk_index.html?art_id=201801061136003&sec_id=540201&pt=nv 3. 1번과 같은 글 음성원은 물리적 도시 환경이 사람들의 행동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곧다가올 미래의 도시 환경은 어떻게 재구성될지에 관심을 두고 글을 쓰고 있다.2014년 기자로 일하며 젠트리피케이션을 사회적 화두로 올렸고, 2016년에는등기부등본 331개를 분석해 젠트리피케이션 기사를 썼다. 2017년에는「세계일보」와 ‘허핑턴 포스트’에 ‘공유경제와 도시’를 주제로 칼럼을 썼으며,현재 「매일경제」에 ‘도시와 라이프’를 연재 중이다. 공유 도시의 트렌드를소개한 『팝업시티』(2018), 저성장 시대 공간 수요의 변화상과 도시재생을다룬 『도시의 재구성』(2017), 뉴욕의 도시계획을 흥미롭게 풀어낸 『시티 오브뉴욕』(2015) 등 도시에 관한 다수의 책을 집필했다.
[밀레니얼이 만드는 도시] 소유하지 않고 즐기는 밀레니얼의 도시생활
밀레니얼은 1980년대부터 2000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말한다. 2030년이 되면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게 되는 이들은 더욱 도심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되어, 밀레니얼의 행보가 도시의 모습을 어떻게 변화시켜 나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소유 대신 경험으로 밀레니얼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가 바로 이들이 역사상 최초로 부모 세대보다 가난하게 될 운명을 타고났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들은 가성비에 집착하고, 어차피 소유할 수 없는 자산에 목매지 않고 ‘취저(취향 저격)’의 렌털 라이프를 즐기며 살아간다. 기성 세대가 소유의 대상으로 보는 항목 중 밀레니얼이 가장 엄두내기 힘든 것이 무엇이겠는가. 바로 집이다. 월급이 오르는 속도보다 집값이 오르는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것은, 밀레니얼이 주거 공간을 자산으로 인식하는 것을 애초에 포기하고, 공간을 서비스로 보기 시작하면서, 차츰 이들의 니즈에 맞는 유연한 주거 공간이 도시를 채우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다이어트 유튜브를 보던 20대가 반신욕을 즐기고 싶어졌다고 가정해보자. 샤워 룸만으로 욕실이 꽉 차는 원룸에서는 엄두도 내기 어렵다. 욕조가 딸린 40평 셰어하우스 아파트에 입주하면 된다. 원룸보다 보증금 부담도 적고, 4개월에서 6개월 단위로 움직이는 단기 계약이니 시도해볼만 하다. 셰어하우스 우주와 같이 서울 전역에 지점이 있는 경우에는 여러 지점을 옮겨 다니며 서울 여행자처럼 살아볼 수 있다. 실제로 직장을 옮기면서, 혹은 1~2개월의 짧은 인턴십 기간을 위해, 혹은 요즘 인스타그램에 자주 보이는 힙한 동네에 한번 살아보고 싶다는 등의 이유로 기성세대가 만들어 놓은 2년 임대차 계약의 틀을 벗어난 삶을 추구하는 밀레니얼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 같은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이들을 아도레스 호퍼address hopper라 부르며, 전용 주거 멤버십과 중개사가 생겨나는 추세다. ...(중략)... *환경과조경384호(2020년4월호)수록본 일부 이아연은 호주, 케냐, 미국, 서유럽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문화와 업계를 경험했다. 현재는 셰어하우스 운영사인 우주(Woozoo)의 부대표로 일하며 공간이 주는 효용과 그 안에서 만들어지는 사람 사이의 관계를 즐거이 고민하고 있다. 우주에 합류한 이후 150호점까지 지점을 확장했고, 1인 주거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는 재미있는 주거 상품을 기획하고 있다. 우주를 이용하는 M, Z세대와 부대끼며 관찰하고 경험한 생각을 토대로 「매일경제」에서 ‘도시살롱’을 연재했다.
[밀레니얼이 만드는 도시] 재생과 젠트리피케이션의 기로에 선 밀레니얼
다시 마주한 서울, 그리고 젠트리피케이션 2016년 늦여름, 다시 마주한 서울을 뜨겁게 달군 사회적 이슈는 젠트리피케이션이었다. 도시사회 분야의 전문 학술 용어를 대중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모습이 조금은 낯설었다. 흥미로웠던 건 젠트리피케이션은 무조건 ‘나쁜 것’이라는 대중의 인식이었다. 오래전부터 존재해 온 임대료를 둘러싼 건물주와 세입자의 갈등 문제를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이해하고 있는 듯했다. 물론 젠트리피케이션의 현실은 젠틀gentle하지 못하다. 자본주의 체제에서 시장의 힘을 견제할 수 있는 정부의 간섭이 종종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이윤을 극대화하려는 자본주의의 논리에 의해 경제적 약자의 ‘비자발적 이주’가 발생하게 된다. 그러나 젠트리피케이션이 부정적 결과만을 낳는 것은 아니다. 쇠퇴한 지역의 주거 환경이 개선되고 기존 주민보다 부유한 주민이 유입되어 침체됐던 지역이 사회적, 경제적으로 활기가 넘치게 되는 재생 효과가 있다. 젠트리피케이션은 유럽과 북아메리카를 포함한 서구의 도시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세계 여러 도시에서 나타나는 전 지구적 현상으로, 도시마다 나타나는 현상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명확한 정의가 사실상 어렵다. 노후화된 주거 지역의 고급화 현상으로 인해 주택 시장과 사회 계층의 변화가 주로 나타나는 서구 사회와는 달리, 한국의 경우에는 주거 시설이 카페나 레스토랑 또는 부티크 같은 상업 시설로 건축물의 용도가 바뀌는 주거 지역의 상업적 젠트리피케이션이 대부분이다. 급속한 도시화와 산업화 과정에서 주거지의 환경 개선이 대부분 정부에 의한 대규모의 재개발과 재건축 사업을 통해 이루어져 왔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젠트리피케이션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지역의 핫플레이스hot place들은 대부분 후미진 골목길의 낡은 주택을 상업 시설로 개조한 곳이다. 경제적 자본이 제한된 소상공인들에게 단독 주택 또는 다세대 주택의 1층이나 반지하층처럼 임대료가 저렴한 곳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에 아주 적절한 장소이며 개개인이 충분히 상업 시설로 개조할 수 있는 공간이다. 서울의 후미진 골목길에 위치한 낡은 주택이 문화적 자본이 풍부한 소상공인들에 의해 개성 넘치는 공간으로 재창조되고 있다. 이러한 공간은 아파트 공화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밀레니얼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강북의 후미진 골목길은 획일화된 아파트 단지에서 찾을 수 없는,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는 것과 같은 탐색의 장소다. ...(중략)... *환경과조경384호(2020년4월호)수록본 일부 경신원은 도시와 커뮤니티 연구소 대표다. 15년간 영국과 미국에서 주택 및 도시(재)개발 분야의 교육자, 연구자로 활동해왔다. 버밍엄 대학 도시 및 지역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2010년에는 미국 워싱턴 D.C. 도시 연구소에서 객원 연구원 겸 컨설턴트로, 2014년에는 MIT의 SPURS(Special Program for Urban and Regional Studies) 연구원 겸 케임브리지 연구원(Cambridge fellow)으로 활동했다. 2014년부터 현재까지 MIT의 RCHI(Resilient Cities and Housing Initiative) 연구팀의 일원으로 지속가능한 도시 및 주택 분야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2016년 한국으로 돌아와 현재 서울시립대학교 국제도시과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카카오 브런치’와 ‘오마이뉴스’에 도시 및 주택 문제를 다루는 글을 쓰고 있다.
[밀레니얼이 만드는 도시] RTBP
한국은 근현대화 과정에서 획일화된 목표를 암묵적으로 강권하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일정한 삶의 방식과 속도를 만들었다. 이는 수많은 사람에게 자괴감과 박탈감을 느끼게 만들며 여러 사회 문제를 만들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책을 지역 고유의 문화와 정체성을 고려한 다양한 삶의 방식에서 찾고자 했다. 각 지역에 어울리는 라이프 스타일 모델을 제시하면 보다 많은 사람이 원하는 곳에서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내가 살고 일해 온 부산의 영도에서부터 이를 실천해보자고 마음먹었고, ‘알티비피RTBP(Return to Busan Port)’가 탄생했다. ...(중략)... *환경과조경384호(2020년4월호)수록본 일부
[밀레니얼이 만드는 도시] 공유를위한창조
‘공유를위한창조’는 지속성 있는 마을 공동체와 마을 거점 시설을 만들기 위해 설립됐다. 그간 다양한 마을만들기 사업을 통해 수많은 마을 공동체가 회복됐고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공유 공간이 조성됐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행정 지원 없이 운영하기 어려운 공간, 사유화된 공간, 개점휴업 상태에 놓인 공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분야와 역할의 경계를 두지 않고 지속가능한 마을을 만들고자 한다. ...(중략)... *환경과조경384호(2020년4월호)수록본 일부
[밀레니얼이 만드는 도시] 어반베이스캠프
‘어반베이스캠프Urban Basecamp’는 도시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한다. 같은 목표를 둔 소규모 기업, 프리랜서, 개인 간의 느슨한 연대를 통해 사무실을 공유하고 아이디어를 실행하며 경제적 안정을 꾀한다.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지역의 다양한 사람과 만나 협업을 하게 된다. 별도의 사무실이 없어 주로 카페에 모였고, 그때마다 적지 않은 금액을 지출했다. 이처럼 의미 없이 사라지는 돈을 모아 기업이나 개인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사무실을 임대하고, 회의실을 공유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공유 사무실 어반베이스캠프’를 탄생시켰다. 공유 사무실을 운영하며 상주 기업의 협업을 꿈꾸게 됐다. 협업 시스템을 갖추면 단순한 공간의 공유를 넘어 각 기업의 아이디어를 주체적으로 실행할 힘을 갖추고, 경제적으로도 자립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중략)... *환경과조경384호(2020년4월호)수록본 일부
[밀레니얼이 만드는 도시] 더웨이브컴퍼니
살고 싶은 곳에서 원하는 일을 하자는 사람들이 모였다. ‘더웨이브컴퍼니TheWaveCompany’는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로컬 임팩트local impact 팀과 지역 기반의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를 개발하는 브랜드 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강릉 등 강원을 기반으로 로컬을 키워드로 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고, 지역 기반 창업가인 로컬 크리에이터를 발굴하고 육성하여 그들과 함께 지역의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어가고 있다. ...(중략)... *환경과조경384호(2020년4월호)수록본 일부
[밀레니얼이 만드는 도시] 천안청년들
‘천안청년들’은 2014년 천안 원도심에 만들어진 게스트 하우스(오빠네게스트하우스)에서 출발했다. 내일로 여행객들이 충청남도의 여러 지역을 가기 전 천안역을 경유한다는 점에 착안해, 원도심의 낡은 점포를 저렴한 가격에 임대해 게스트 하우스로 리모델링했다. 천안의 첫 번째 게스트 하우스였기에 많은 여행객이 찾아왔다. 이후 게스트 하우스는 원도심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는 플랫폼이자 청년 창업 공간으로 역할하면서 지역 청년들의 공유 공간으로 발전했다. 당시 천안에는 청년 그룹이 거의 존재하지 않아 청년들이 목소리를 내거나 그들의 문화를 만들어 가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청년들이 함께 모여 청년을 위한 정책을 제안할 수 있는 지역 조직을 브랜딩하는 과정에서 천안청년들을 설립했다. 조직 이름에 천안이라는 지역명을 담아 지역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했다. ...(중략)... *환경과조경384호(2020년4월호)수록본 일부
[밀레니얼이 만드는 도시] 빌드
‘빌드Build’는 두 가지 문제 인식 속에 설립됐다. 한국은 가계 자산의 약 70%가 부동산이기에 부동산을 재테크 수단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상업용 부동산의 경우, 부동산 가치 상승분은 대부분 운영자(임차인)와 이용자(지역 주민)가 아닌 소유자(건물주)에게 돌아간다. 이 같은 구조를 바꿈으로써 지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봤다. 공간 운영자와 이용자가 부동산을 공동 소유하는 시민자산화 방식을 도입해 젠트리피케이션을 방지하고 지속가능한 지역 생태계를 만들고자 했다. 또 하나는 여성에게 결여된 일과 여가의 균형, 관계 맺음의 기회다. 이는 행복의 필수 요건이지만 여성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다 보면 쉽게 잃게 되는 요소다. 이같은 문제를 지역 기반의 공간과 프로그램으로 조금씩 풀어나가고자 했다. ...(중략)... *환경과조경384호(2020년4월호)수록본 일부
[밀레니얼이 만드는 도시] 어반하이브리드
어반하이브리드Urban Hybrid’는 도시민들의 더 나은 생활을 위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적정 주택affordable housing을 비롯한 일상 공간을 공급하고자 설립됐다. 적정 주택을 개발·운영하고 해당 지역의 경제 활성화 전략을 수립·진행하는 영미권의 CDCCommunity Development Corporation를 모델로 한다. 2012년부터 동대문과 창신동에서 지역을 기반으로 한 산업 및 개발 연구와 커뮤니티 활동을 했고, 창신동의 주축 산업인 패션 산업의 쇠퇴를 지역 재생과 개발으로 해결해보고자 2013년 회사를 설립했다. 여러 실험과 이벤트를 거쳐 지역 내 산업 문제는 그 산업에 종사하는 개개인의 역량과 가치를 모아 해결할 수 있다는 결론에 다다랐고, 2015년 코워킹 디자인 스튜디오 ‘창신아지트’를 시작했다. ...(중략)...
[밀레니얼이 만드는 도시] 콘텐츠로 재생하는 도시
도시 콘텐츠 창작 그룹 ‘어반플레이Urbanplay’가 보여온 행보는 남달랐다. 지역 장인이 짜낸 참기름을 파는 카페(연남방앗간)를 만드는가 하면, 연희동의 낡은 주택을 개조해 반려 동식물 애호가들을 불러들였다(연희대공원). 당장 없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노포를 정성스레 소개하는 잡지(『아는동네』)를 발행하고, 지역 상인 및 크리에이터들과 연합해 동네의 매력을 한껏 뽐내는 마을 축제(연희걷다)를 열기도 했다. 연남동의 작은 작업실에서 시작된 이 스타트업은 따분하고 획일적인 도시에 염증이 난 세대에게 신선한 영감을 선사했다. 어반플레이의 뒤를 이어 비슷한 성격의 그룹이 전국 곳곳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많은 이들이 궁금해했다. 어반플레이는 뭐 하는 곳인가. 왜 이런 일을 하나. 궁금증을 안고 평일 오전의 경의선숲길을 가로질렀다. 먹고 마시고 걷는 사람들로 북적이던 거리는 한산했다.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mable한 분위기의 맛집과 카페가 몰려 있는 연남동, 공방과 단독 주택이 고즈넉한 풍경을 만드는 연희동 사이에 놓인 한적한 공간에 도착했다. 붉은 벽돌 건물에 난 통유리 창으로 커다란 샹들리에와 목조 가구가 보였다. 이 연남장은 크리에이터를 위한 로컬 라운지다. 어반플레이는 유리 공장이었던 건물을 카페, 전시 공간, 코워킹 스페이스 등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 공간으로 개조했다. 1층 라운지에 앉아 홍주석 대표(어반플레이)를 기다리며 프로젝트 리스트를 다시 한번 훑었다. 공간 기획 및 운영부터 행사 기획, 로컬 콘텐츠 제작 등 갖가지 내용이 머릿속에서 뒤엉켰다. 인터뷰의 시작은 산뜻하고 가볍게, 초장부터 형식적인 질문은 하지 않으리라는 다짐은 홍 대표를 보자마자 사라지고 말았다. 테이블에 앉자마자, 막 나온 차를 음미할 틈도 주지 않고 첫 질문을 던졌다. “어반플레이는 (도대체) 어떤 회사인가요?” 조급한 인터뷰어와는 달리 인터뷰이는 여유만만해 보였다. 그는 이런 질문이 익숙한 듯 짧은 망설임도 없이 대답을 이어갔다. 어반플레이의 시작 “한 단어로 말하자면 동네 매니지먼트area management 회사에요. 지역의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지역 콘텐츠를 만들고, 그 콘텐츠를 통해 지역을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중간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사업 분야는 크게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콘텐츠를 만드는 분야, 그 콘텐츠를 지역의 유휴 공간에 채우는 분야 이렇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 어반플레이라는 이름도 독특해요. “장난스럽게 도시재생을 영어로 직역한 이름이에요. 재생을 리제너레이션regeneration이 아니라 플레이play로 본 거죠. 당시 도시재생을 정책적으로만 보는 것이 대부분의 견해였는데, 정책보다는 사람에 의한 재생, 사람들이 능동적으로 플레이하게 만드는 것이 재생의 시작점이라고 생각했어요. 재밌는 프로젝트로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도시 기획사를 세우고자 했습니다.” 대학교에서 건축을 공부하고 문화기술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친 후 연남동에 작업실을 차렸어요. 초창기 어반플레이의 모습은 어땠는지 궁금해요. “처음부터 큰 그림을 그리고 시작한 건 아니었어요. 문화적인 프로젝트를 통한 도시 문제 해결을 목표로 2012년 지인들과 모여 프로젝트 그룹을 만들었어요. 그때만 해도 스타트업 회사로 키울 생각은 없었어요. 수익을 낼 거라고도 예상 못했고요. 초반엔 주로 전시를 기획했어요. 우리 같은 그룹이 할 수 있는 건 그 정도였거든요. 콘텐츠 연구 용역이나 마을 아카이브archive 등 좋은 콘텐츠를 시각적으로 잘 풀어 공감대를 형성하는 작업을 했죠. 이후 프로젝트의 비즈니스 모델로의 전환을 시도하면서 2014년 지금의 어반플레이가 추구하는 방향을 정립했어요. 도시의 콘텐츠 크리에이터들과 같이할 수 있는 일을 만들어 보자는 거였죠.” - 비즈니스로 전환해야겠다고 마음먹은 특별한 계기가 있을까요? “업으로 삼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침 스타트업에 관심을 가지던 참이었고요. 지역 아카이브 사업을 기반으로 IT 서비스와 오프라인 프로젝트를 할 수 있겠다는 막연한, 그리고 잘못된 생각을 했죠. 그때 멈췄어야 했는데.(웃음) 사업에 대한 개념도 경험도 없을 때라 무작정 덤벼든 거죠. 지금 돌아보면 상당히 이론적인 생각이었어요. 현실은 다르잖아요. 여러 어려움을 겪었지만 매년 조금씩 성장했어요. 운 좋게도, 콘텐츠가 필요한 시대가 생각보다 빨리 온 거죠. ...(중략)... *환경과조경384호(2020년4월호)수록본 일부
하맘욜루 어반 데크
하맘욜루 어반 데크Hamamyolu Urban Deck’는 약 2만 5천 제곱미터 규모의 도심 설계 프로젝트다. 터키 에스키셰히르Eskisehir 주의 가장 큰 자치구인 오둔파자리Odunpazari는 지역 고유의 문화적, 역사적, 시각적 정체성을 새롭게 해석해 하맘욜루 거리Hamamyolu Street를 도시의 한 부분으로 다시 통합시키고자 했다. 20세기말까지 번화했던 이 거리는 도시의 발전에 따라 공공적 가치를 잃어 갔고, 이에 따라 도시 남북부의 연계도 약화됐다. 프로젝트의 목적은 하맘욜루 거리의 입지적 장점을 살려 단절된 지역을 연결하고, 거리를 시민들과 관광객이 일상을 보내는 활기찬 도심지로 변모시키는 것이었다. 독특한 방식으로 지역을 잇는 다양한 연결고리를 만들었다. 첫 번째 연결고리는 거시적 연결이다. 끊김 없이 이어지는 보행로를 통해 도시의 남북 지역을 다시 연결했다. 두 번째 연결고리는 녹색 연결이다. 126그루에 달하는 기존의 가로수에 더해 50그루의 피나무, 262그루의 관목, 3,877주의 담쟁이, 3,066본의 지피 식물을 식재했다. 새롭게 조성된 585개의 녹지는 남쪽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그린 벨트를 형성한다. 차도가 지나 보도가 단절되는 곳에는 보행교를 설치해 보행의 연속성을 확보했다. 다리의 일부는 지역의 정체성이 드러나는 개방형 미술관으로 활용했다. ...(중략)... *환경과조경384호(2020년4월호)수록본 일부 Landscape Architect Yazgan Design Architecture Architect Yazgan Design Architecture Structural Erduman Engineering Mechanical STM Engineering Electrical RAM Engineering Infrastructure MPK Engineering Irrigation Pegasu Engineering Client Odunpazari Municipality Location Odunpazari, Eskisehir, Turkey Area 25,000m2 Installation 2016~2018 Completion2018 Photographs Yunus Ozkazanc, Soner Simsek 야즈간 디자인 건축사무소(Yazgan Design Architecture)는 2003년 케렘 야즈간(Kerem Yazgan)과 베굼 야즈간(Begum Yazgan)이 설립한 건축, 인테리어, 조경, 그래픽 디자인 회사다. 터키 앙카라(Ankara)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건축가, 조경가, 기술 설계가, 그래픽 디자이너, IT 전문가 등 37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지난 16년 동안 19개 국가에 지사를 설립했으며, 다양한 건축, 인테리어 및 조경 프로젝트에 참여해 97개의 국내 및 국제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앨드게이트 광장
‘앨드게이트 광장Aldgate Square’은 런던 앨드게이트 구의 고속도로와 공공 영역을 개선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조성된 공간이다. 런던 시내의 낙후된 공간을 재생하고 인근 다문화 거주자들을 수용하며 지역 간 장벽을 낮추는 오픈스페이스를 마련한다는 취지다. 상습적 교통 체증이 일어나고 주변 미관을 해쳐온 차로를 없애고 오픈스페이스와 보행로 및 자전거 도로를확충하는 작업이 이루어졌다. ...(중략)... *환경과조경384호(2020년4월호)수록본 일부 Landscape Architect Gillespies Client City of London Corporation Location Aldgate, London Cost £23,000,000 Completion 2018 Photographs John Sturrock 길레스피에스(Gillespies)는 영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조경 및 도시설계사무소다. 영국 내 여러 주요 공공 공간 설계를 진행했고, 유럽, 중동, 동남아시아, 호주까지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마스터플랜부터 조경 및 도시계획, 교육 시설, 의료 시설 등 다양한 스케일과 유형의 설계를 한다. 모든 디자인은 미래의 새로운 유산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신념으로 지역 사회의 경제 및 문화적 환경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장크트 갈렌 자연사박물관 공원
장크트 갈렌 자연사박물관Natural History Museum St. Gallen과 장크트 마리아 노이도르프St. Maria Neudorf교구 교회 사이, 종교와 과학이라는 상반된 개념이 어우러진 공원이 조성됐다. 대상지는 여러 도시 기반 시설과 목가적인 교외 풍경이 촘촘히 어우러진 스위스 경관의 특징을 여실히 보여주는 곳이다. 바로 아래로는 차량용 터널이 지나고 운동장, 다세대 주택, 간선 도로가 주변을 두르고 있다. 이 역설적 경관을 배경으로 자연, 역사, 종교를 사유할 수 있는 공원을 만들어야 했다. 자연이나 풍경 같은 콘셉트가 의미를 갖지 못하는 상황이었기에 인공적 자연스러움, 자연스러운 인공을 주제로 설계를 진행했다. 서어나무와 빽빽한 지피 식물로 일종의 틀을 만들었다. 이 틀은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낼 뿐만 아니라 주변의 복잡한 환경을 적절히 가려 방문객들이 공원 그 자체와 다채로운 방식으로 표현된 자연에 오롯이 빠져들게 한다. 공원 중앙에 자리잡은 거대한 콘크리트 징검다리는 보행로인 동시에 전시물로 기능하며 시적, 과학적 메시지를 전달한다. 공원 곳곳에 파편처럼 흩어져 배치된 요소들은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촉매 역할을 한다. 특정 지역의 지질학적 특성과 관련된 인용구, 지질학 용어 등을 콘크리트 슬래브에 30mm 높이의 양각으로 새기고, 빙하에 의해 만들어진 화석, 빙하에 의해 퇴적된 바위 옆에 설치했다. ...(중략)... *환경과조경384호(2020년4월호)수록본 일부 Landscape Architect Studio Vulkan Architecture Armon Semadeni Architekten in cooperationwith Meier Hug Architekten Client Hochbauamt St. Gallen Location Rorschacherstrasse 253, 9016 St. Gallen, Switzerland Area 5,000㎡ Competition 2009 Completion 2018 Photographs Jean-Claude Jossen, Das Bild, Studio Vulkan 슈투디오 풀칸(Studio Vulkan)은 2014년 조경설계사무소 슈바잉루버 출라우프(Schweingruber Zulauf)와 로빈 비노그론트(Robin Winogrond)를 합병해 만든 회사다. 취리히와 뮌헨에 본사를 두고 45명의 전문가가 조경 팀을 이끌고 있다. 조경, 도시설계, 도시계획, 예술, 전통에 대한 전문 지식과 스위스, 독일, 미국 등 여러 나라의 문화를 바탕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한다.
[비트로 상상하기, 픽셀로 그리기] 루미온과 어른의 사정
루미온Lumion은 정말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프로그램이다. 1998년의 레이던Leiden이었던가. 네덜란드의 두 청년이 새로운 3D 그래픽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회사를 창업했을 때의 기억이 지금도 선명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기억들이 헤비메탈과 스타크래프트 외에는 아무 관심도 없던 고등학생의 내가 실제로 겪은 일인지, 후에 설계에 몸담게 된 나의 이중 자아가 만들어낸 과대망상의 편린인지 잘 구분되지 않는다. 그래도 루미온은 내게 마치 호머 심슨의 도넛처럼 도파민 가득한 그런 존재임을 부인할 수가 없다. 브이레이V-ray는 오랫동안 나를 괴롭힌 프로그램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에게 가르쳐야만 하는 어른의 사정을 투영하는 정말이지 대단한 골칫덩어리다. 어른의 사정이란 이런 일들이다. 공허의 심연에서 뭐라도 꺼내 15주의 커리큘럼을 채워야 하는데, 루미온을 설명하고 나면 불과 30분밖에 지나지 않는다. 무대에서 춤을 추고 노래를 불러도 루미온을 설명하며 한 시간을 넘기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고나면 왠지 민망해져 낯을 좀 가리다 수업을 일찍 마치게 된다. 아마도 학생들은 일찍 마친 수업을 반기다가도 이내 캠퍼스를 방황하며 내 전문성을 의심하게 될 것이다. 결국은 다시는 입에 올리기도 싫은 브이레이를 또 장황하게 설명하게 된다. 복잡한 용어를 잔뜩 사용하며 코 묻은 애들 사탕 뺏는 격이다. 별 볼 일 없는 내 자아를 감추며 시간을 때우기에도 이만한 프로그램이 없다. 하지만 예민한 학생들은 이미 알고 있었을 것이다. 거짓말이 쌓이면 윤곽이 드러나기 마련이다. 그저 모른 척하고 싶을 뿐이지. 로컬 일루미네이션과 글로벌 일루미네이션 자, 렌더링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실시간 렌더링과 오프라인 렌더링. 실시간 렌더링은 말 그대로 루미온이나 트윈모션Twinmotion처럼 리얼타임real-time(실시간)으로 돌아가는 독립 프로그램이다. 오프라인 렌더링은 스틸 컷still cut, 즉 정지 화면을 구현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면 렌더링 버튼을 누르고 점심을 먹고 오면 되는 브이레이 같은 것들 말이다. 당연히 실시간 렌더링은 직관적이고 빠르지만 퀄리티가 좀 애매하고, 오프라인 렌더링은 퀄리티는 좋지만 시스템이 복잡하고 오래 걸린다. 따라서 루미온과 브이레이 중 어느 것이 더 훌륭한지에 대한 논의는 정말 최고로 신나는 화젯거리다. 이 주제에 대해서라면 비치 보이스The Beach Boys의 음악을 들으며 밤새라도 술을 마실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정작 술집에 가면 갑자기 화제를 돌려 다른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에 더 열을 올린다. 진심으로 무언가에 관심을 가진다는 것은 조금은 슬픈 일이다. 그림 1은 로컬 일루미네이션local illumination(LI)의 예시다. 그림 2는 브이레이를 사용한 글로벌 일루미네이션global illumination(GI)의 예다. 렌더링 프로그램을 구분하는 요소는 크게 조도 시스템, 재질, 소스의 세 가지로 볼 수 있는데, 그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단연 ‘조도 시스템’이다. 루미온은 실시간 작업 시 주 조도 시스템으로 로컬 일루미네이션을 사용하며, 렌더링 단계에서 여러 필터를 활용해 그 단조로움을 보완한다(그림 3). 그래서 대체 로컬이니 글로벌이니 하는 게 뭐냐고? 이제 어른의 사정이 이어진다. 아주 장황하게. ...(중략)... *환경과조경384호(2020년4월호)수록본 일부 나성진은 서울대학교와 하버드GSD에서 조경을 전공했다.한국의 디자인 엘,뉴욕의 발모리 어소시에이츠(Balmori Associates)와 제임스 코너 필드 오퍼레이션스(JCFO)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고, West 8의 로테르담과 서울 지사를 오가며 용산공원 기본설계를 수행했다.한국,미국,유럽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귀국 후 파트너들과 함께 얼라이브어스(ALIVEUS)라는 대안적 그룹을 열었다.
[공간잇기] 숨겨진 시간의 이야기
무심히 변해가는 도시 우리는 유럽의 어느 나라를 여행할 때면 부러워하곤 한다. 유럽의 도시는 옛 멋을 간직하면서 그들만의 방식으로 삶의 이야기를 덧입혀 나가고 있다고 말한다. 건축가 유현준은 역사가 깊은 도시들은 마치 여러 장의 트레이싱지 그림이 쌓여 있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1역사가 깊은 도시는 세월의 흐름에 따라 상호 관계를 조절하며 누적된 시간을 고스란히 드러내 깊은 멋을 더한다. 삶의 흔적을 시대에 맞게 쌓아 아기자기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묻어난다. 우리 도시는 어떨까. 대한민국의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안타깝게도 우리가 사는 도시에 담긴 이야기와 의미에 무관심한 경우가 많다. 평범한 일상이 시간이 지나 추억이 되고 그 이야기가 쌓여 특별한 곳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하며 사는 듯하다. 흔히 한국의 도시가 유럽의 유서 깊은 도시에 비해 건축적으로 아름답지 못한 이유를 오래된 건축물이 없어서라고 설명한다. 서울은 50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오랜 시간을 거쳐 수많은 트레이싱지에 시대의 켜를 남기며 지금의 모습으로 변해온,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가 살아 숨 쉬던 역사 도시다. 그러나 우리는 스스로의 역사를 부정하듯 그들이 살아온 이야기가 담긴 고즈넉한 골목길을 송두리째 없애며 개발하고 있다. 골목은 ‘땅에 새겨진 문양’이라는 의미의 지문地紋 혹은 ‘땅의 이야기’라는 뜻의 지문地文이라고 했다.2건축가 승효상의 이 말처럼, 골목은 우리 윗세대가 긴 세월 삶을 가꿔온 터전이 있는 곳을 의미하지, 그 땅을 갈아엎은 뒤 새로 지어 올려 장소성이 해체된 아파트 단지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도시계획가이자 사회운동가인 제인 제이콥스Jane Jacobs는 “오래된 건물의 경제적 가치는 시간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그 무엇으로도 대체가 불가능하다”며, “활기 있는 도시가 과거로부터 물려받아 흐르는 세월 속에서 유지할 수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3오래된 공간의 잠재력은 사회·역사적 맥락뿐 아니라 소시민들의 삶의 터전으로 기능할 때 비로소 그 가치를 발휘하게 된다. 공간 속에 새겨진 수많은 시간의 이야기들이 모여 도시의 다양한 지층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도시에 대한 거창한 물음은 차치하더라도, 우리는 우리가 사는 동네, 부모 혹은 조부모가 살았던 동네, 아니 자신이 태어난 곳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우리는 도시 공간 속에서 얼마나 많은 이야기의 켜를 흔적도 없이 파괴하고 또 새로 남기며 살아가고 있는 걸까. 삶의 흔적 몇 년 전 동네 연구를 하던 중 만난 한 할머니에 대한 기억은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강렬하게 남아 있다. 재개발이 추진되던 그 동네는 야트막한 언덕에 위치한 오래된 마을이었다. 주민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며 할머니의 일상을 몇 주간 함께하며 깊이 들여다볼 수 있었다. 그는 다세대 빌라에 살고 있었고, 그 빌라가 작은 마당 딸린 주택일 때부터 40년 넘게 같은 터에 거주해온 지역 원주민이었다. 시골에서 시집와 처음 살게 된 서울 집에서 악착같이 돈을 모아 자식 셋을 모두 공부시켜 출가시켰다는 자부심이 컸다. 집 앞 골목 한 귀퉁이의 한 평 남짓한 땅에 상추와 깻잎 농사를 지어 이웃과 나눠 먹는 것이 소소한 일상의 행복이었다. 그런데 살아온 집과 동네에 대한 애정이 많은 것과 달리 할머니는 재개발을 강하게 원하고 있었다. 의문이 든 나는 며칠간 할머니의 일상을 관찰하며 몇 가지 사실을 발견했다. ...(중략)... *환경과조경384호(2020년4월호)수록본 일부 1. 유현준,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을유문화사, 2015, p.146. 2. 승효상, 『지문: 땅 위에 새겨진 자연과 삶의 기록들』, 열화당, 2009, p.79. 3. 제인 제이콥스, 유강은 역, 『미국 대도시의 죽음과 삶』, 그린비, 2010, p.272. 서준원은 열다섯 살부터 대학 졸업 후까지 뉴욕에서 약 10년간 생활했다. 파슨스 디자인 스쿨(Parsons School of Design)인테리어디자인학과에서 다양한 생활 공간에 대해 공부했고, 한국인의 주거 환경에 대한 관심으로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쳤다. SOM 뉴욕 지사, HLW 한국 지사, GS건설, 한옥문화원, 서울대학교 환경계획연구소 등에서 실내외 공간을 아우르는 디자이너이자 공간 연구자로 활동했다. 한국인의 참다운 주거 환경을 위한 디자인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품고, 다양성이 공존하는 도시공간 연구를 위해 곳곳을 누비며 ‘공간 속 시간의 켜’를 발굴하는 작업을 긴 호흡으로 해오고 있다.
[북 스케이프] 이타심의 정원, 데카메론
“인간의 척도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닌”1재앙이 닥친 듯한 2020년 초, 일상이 멈췄다. 원인도 치료법도 모를뿐더러 언제 어떻게 옮을까 무섭고, 나도 모르게 전파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감염의 공포는 모두를 멀어지게 만든다. 사람들은 과학이든 종교든 믿고 의지할 곳을 찾거나 비방을 일삼고 괴담에 휩쓸려 어리석은 짓을 한다. 한편에서는 전염병을 다룬 문학 작품에서 위로를 찾는다. 실제 사건에 바탕을 두고 있든, 허구의 사건이든 작가들은 참담한 상황 속에서의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를 묻는다. 흑사병이 창궐한 도시를 배경으로 한 알베르 카뮈Albert Camus의 『페스트La Peste』가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지만, 책 속 194X년 알제리의 오랑에 앞서 이를 겪은 1348년 이탈리아의 피렌체를 보자. 『데카메론Decameron』2은 이탈리아의 작가 조반니 보카치오Giovanni Boccaccio가 1450년부터 1453년 사이에 집필한 책으로, 몇 년 전의 재난을 회고하는 형식이다. 우선 피렌체에서 페스트가 절정에 달했을 때 일곱 명의 여자와 세 명의 남자가 도시를 잠시 벗어나 인근 빌라에 가게 된 연유가 소개되고, 이어 이들이 열흘 동안 지내며 돌아가면서 나누는 백 개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여기에서 그리스어로 ‘10일 동안의 이야기’라는 뜻을 담은 제목이 유래했다.3 각양각색의 인간 군상을 담은 백 개의 이야기도 흥미로우나, 이야기를 나누는 장소인 정원을 눈여겨보자. ...(중략)... *환경과조경384호(2020년4월호)수록본 일부 황주영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불문학과 영문학을 공부하고,같은 대학 미술사학과에서 풍경화와 정원에 대한 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서울대학교 대학원 협동과정 조경학전공에서19세기 후반 도시 공원의 모더니티에 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후 파리 라빌레트 국립건축학교에서 박사후 연수를 마쳤다.미술과 조경의 경계를 넘나들며 문화사적 관점에서 정원과 공원,도시를 보는 일에 관심이 많으며 이와 관련된 강의와 집필,번역을 한다.그러는 동안 수많은 책을 사거나 빌렸고,그중 아주 일부를 읽었다.
2020 캐나다 국제정원박람회 정원 공모
‘2020 캐나다 국제정원박람회The International Garden Festival’가 6월 19일 퀘백 주의 그랜드 메티스Grand-Metis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캐나다 국제정원박람회는 매년 전 세계의 건축가, 조경가, 디자이너, 예술가를 대상으로 공모를 열어 새롭고 혁신적인 정원을 선보여왔다. 올해의 주제는 메티사주metissages다. 캐나다 원주민과 유럽 이주자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인을 의미하는 메티스metis에서 파생된 단어인데, 주로 인종차별적 용어로 쓰여 왔다. 이 단어를 정원의 형태로 재해석함으로써 부정적 이미지를 희석하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자 했다. 메티사주는 독특한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가능성을 상징하기도 한다. 조경가, 정원 디자이너,건축가, 시각 예술가, 산업 디자이너 등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의 협업, 토착 식물과 외래종의 조합, 자연 재료와 인공 재료의 결합 등은 새로운 것의 출현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2019년 10월 1일부터 11월 25일까지 진행된 공모에 38개국 200개 팀이 작품을 제출했고, 이 중 5개 팀이 정원을 선보일 기회를 얻었다. 오는 6월 29일부터 10월 4일까지 그랜드 메티스의 레포드 가든Reford Garden에 전시될 다섯 개 정원을 소개한다. ...(중략)...
광화문광장 재조성 추진 방향
지난 3월 13일 새롭게 수정된 광화문광장 재조성 추진 방향이 공개됐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되찾고자 서울 시민과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광화문포럼(2016. 9)을 조직하고, 포럼에서 도출된 개선 방향과 원칙으로 새로운 광화문광장의 초안(2017. 8)을 마련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설계공모’(2018. 10)를 개최해 CA조경+유신+김영민+선인터라인건축 팀의 ‘깊은 표면Deep Surface’을 당선작으로 선정(2019. 1)했지만, 이해관계자와 시민들의 강한 반발로 사업이 보류(2019. 9)됐다. 이후 많은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공개 토론, 시민대토론회, 현장 소통, 설문조사 등을 여러 차례 실행했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광화문광장의 조성 방향을 설정했다. ...(중략)... * 환경과조경 384호(2020년 4월호) 수록본 일부
[편집자의 서재] 우리가 이 도시의 주인공은 아닐지라도
멜론 스트리밍에서 유튜브 프리미엄으로 갈아탄 친구가 한 음악 채널의 선곡 목록을 추천해줬다. 타이틀은 ‘우리가 이 도시의 주인공은 아닐지라도’. 실린 노래도 좋았지만 남 얘기 같지 않은 제목에 더 마음이 갔다. 저 정도 워딩 실력이면 카피라이터를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요즘 유튜버들은 못 하는 게 없네. 그로부터 몇 주 후, 같은 제목의 책을 발견했다. 그 영상은 일종의 마케팅 수단이었다. 유튜버와 출판사가 제휴해 책 제목으로 플레이 리스트를 만든 것이다. 영상의 조회수는 (2020년 3월 27일 기준) 75만. 중복 스트리밍을 감안하더라도 7천도 7만도 아닌 75만이라니. 이젠 북토크 같은 게 다 무슨 소용인가 싶었다. 스마트폰이 막 나왔을 때만 해도 페이스북이 세상을 제패할 줄 알았다. 근데 웬걸? 몇 년 사이에 메인 플랫폼이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로 바뀌었다(페이스북이 발 빠르게 인스타그램을 인수했기 때문에 여전히 대세인 건 맞다). 블로거들이 아무리 성심성의껏 포스팅을 해도, 맛집 검색은 이제 초록 창보다는 인스타그램 해시태그다. 스마트폰 없이는 아무 것도 못하는 바보가 됐지만 수족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경지에 오른 건 만족스럽다. 유튜브 덕분에 한 시간이나 되는 출근길이 지루할 틈이 없고, 카카오톡으로 송금이 되니 보안 카드를 주섬주섬 찾을 일도 없다. 하지만 기술이 훨씬 더 발전하면? 지금이야 엄마한테 유튜브 구독하는 법을 알려주지만 내가 엄마 나이가 되면? 언젠가는 새로운 플랫폼에 접근도 못하는 날이 오겠지. “세상은 수시로 가득한 대입 전형 같은 게 되었다. 모든 게 너무 빨리 변해서 보통 이상의 정보력이 없으면 그 흐름을 따라잡지 못한다. 흐름을 못 따라잡으면 놀랄 만큼 뒤처진다. … 끊임없이 새로고침되는 SNS 피드 어디에도 남보다 앞서는 방법은 나와 있지 않다. 나의 도태와 패배를 암시하며 광고를 해보라고 부추길 뿐이다.”2 LTE 통신망으로 촘촘히 연결된 사회에는 편리하고 누릴 것투성이지만 적지 않은 피로감이 뒤따른다. 탁월한 통찰력을 발휘해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프리랜서나, 눈팅만 하던 전자 기기를 협찬받아 언박싱하는 유튜버를 볼 때 드는 은근한 패배감에 잘 대처해야 한다. 디지털 세계뿐인가. 한강의 야경은 낭만적이기 그지없지만 불빛이 나오는 건물 중 어느 하나도 내 것이 아니다. 강의 남쪽에도, 북쪽에도. 수학 시간에 배운 정규분포 그래프를 기억하는지? 평균값을 중심으로 몰려 있는 그 무수한 점들에 자꾸 눈이 갔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내 자리였기 때문이었다. 기왕이면 멋있게 살고 싶은데 열정도, 재능도, 의지도, 배짱도 평균 언저리를 웃돌 뿐인 상태. 저 제목처럼 주인공도 뭣도 아니라면? 박찬용의 답은 “별수 있나”. 그는 주인공 되기를 부추기는 대도시 게임에서 열정 아닌 적당한 열심으로 자기 삶을 영위한다. 자신이 “뭘 하든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포르쉐의 신형 911 발표회 같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아도, “긍정적인 기운으로 인생이라는 코트에 파워 서브를 넣기는”커녕 “어딘지 모를 곳에서 날아오는 공포의 서브를 계속 리시브로 받아치는 삶”이어도, 일이 궤도에 오르고 해야 할 일을 어떻게든 해냈을 때 찾아오는 작은 기쁨을 알기 때문이다. SNS보다 흥미로운 일이 일어나는 도시 구석구석을 관망하며 나름의 의미를 찾고 애착이 가는 소박한 공간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다. 동묘의 ‘개쩌는 빈티지 숍’에서 힙스터들을 구경하고, 오래된 중국집에서 ‘그냥 낡은 맛’일 뿐인 볶음밥을 음미하면서 말이다. 참고로, 책의 표제와 소제목을 연결하면 그럴듯한 처방이 된다. ‘우리가 이 도시의 주인공은 아닐지라도’-‘(1부)해야 할 일을 합니다’-‘(2부)산란한 마음이 유행병처럼 들어도’-‘(3부)도시 생활은 점입가경이지만’-‘(4부)어쩔 수 없이 여기 사람이니까’. 어렸을 때 상상하던 어른 된 내 모습과 지금이 너무 달라서 약간 소름 돋을 때가 있다. 기자는 예상치 못한 전개였다만 뭐랄까, 어떤 직업이든 멋있는 어른일 줄 알았지. 사명감은 무슨, 커리어는 무슨. 적당한 노동의 대가로 최소한의 품위는 누리며 살자는 마음이다. 스트레스 푸는 방법이 다이소에서의 탕진잼이고, A4 한 장 분량의 원고를 못 써서 젤리를 폭식하는 어른이 될 줄이야. 이번 마감 때 먹은 젤리가 어느 정도였는지는 불어난 몸무게가 알려줄 테니 그런건 나만 알기로 하고, 이번 달도 해야 할 일을 해냈음에 안도한다. 마감이 끝난 주말에는 을지로 만선호프에 가기로 했는데 코로나 덕분에 무기한 연기됐다. 아껴뒀던 ‘킹덤2’나 봐야지. 1. 박찬용, 『우리가 이 도시의 주인공은 아닐지라도』, 웅진지식하우스, 2020. 2. 같은 책, p.109.
[CODA] 시니어가 소비하는 도시
“평생 편히 돈 버는 일은 못해 볼 사람들이다.” 적게 일하고 많이 벌라는 말을 덕담처럼 주고받는 요즘에는 저만한 악담이 없다. 불만 가득한 목소리의 주인공은 TV에서 부동산 중개 예능(‘구해줘! 홈즈’, MBC)을 보다 돌연 화가 치민 우리 엄마, 수신인은 위층에 사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다. 우리 집이 선 땅은 내가 걸음마를 떼던 시절만 해도 어마어마한 경사의 오르막이 있던 곳이다. 그 중턱에 페인트가 죄 벗겨진 대문이 하나 있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땀 흘려 번 돈으로 마련한 첫 보금자리였다. 철문에는 한국전쟁 때 군인들이 개머리판으로 찍어 남긴 섬뜩한 흔적이 있었고, 마당 한가운데 콘크리트를 발라 만든 수도는 방공호가 있던 자리라고 했다. 목조 건물답게 겨울이면 온몸을 얼게 했던 그 집은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되며 허물어졌다.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보상을 기다리며 근방을 5년 정도 떠돌고는 마침내 입주한 아파트에서 채 2년을 견디지 못하고 아들딸에게 일언반구 없이 헐값에 집을 팔았다. 대신 집장사가 마구 지어 천장 수평도 맞지 않고, 겨울이면 곰팡이가 피는 다세대 주택 하나를 얻었다. 1년만 참았으면 더 좋은 값을 받고 집을 팔았을 거라는 소리를 입에 달고 살지만, 사실 엄마도 부모님이 아파트를 탈출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안다. 도통 엘리베이터 조작 방식을 이해할 수 없으며, 재래시장을 좋아하고, 소일거리인 고물 해체 작업을 할 수 있는 마당이 필요한 두 분에게 아파트는 보기 좋은 감옥이나 다름없었을 것이다. 적당히 낡고 한적한 이곳의 풍경에 훨씬 편안하게 녹아든다. 얼마 전 이 조용한 동네에 작은 변화가 찾아왔다. 한 블록 건너에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외곽에서부터 골목을 타고 개인 베이커리, 카페, 향초 공방 등 이곳과 통 인연이 없어 보였던 가게가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다. 내심 반가웠지만 아쉽게도 힙함과 인스타그래머블을 내세웠던 상점들은 오래가지 못해 문을 닫았다. 상품과 서비스의 질이 낮았던 것도 아니고, 성수동 같은 뜨는 동네보다 인테리어가 뒤처지지도 않았다. 이유는 단순했다. 힙과 인스타그램이 통하 는 곳이 아니니까. 사람들을 유혹할 독특한 산업 생태계나 볼만한 문화 자원도 없고, 좁은 골목을 따라 들어선 주택과 빌라에서는 어떤 특색을 느낄 수 없다. 아침이면 젊은이들은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학교, 직장으로 떠나버린다. 월세야 다른 지역에 비해 저렴하지만 주말 장사만으로 살아남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결국 상품을 소비해줄 사람은 은퇴 후 적적하게 시간을 보내며 동네를 산책하는 50~60대 정도다. 그들이 어떤 설명도 없이 아인슈페너, 생크림 산도, 뚱카롱 등 생소한 메뉴를 무심하게 적어 놓은 가게의 문을 밀고 들어설 가능성은 0에 가깝다. 이달의 특집 ‘밀레니얼이 만드는 도시’가 진단하듯, 밀레니얼은 이전 세대와 다른 방식으로 공간을 다루며 도시의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 더불어 새롭게 주목받는 세대가 있다. 베이비부머를 대표하는 50~60대가 그 주인공이다.『 트렌드 코리아 2020』(미래의창, 2019)는 이들을 오팔세대OPAL(Old People with Active Lives)라 명명했다. 이 세대는 생계를 위한 노동에서 탈피해 자아 찾기에 관심을 갖고, 인터넷과 모바일 기기 사용해 능해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형성한다. 규모 또한 전 인구의 28%를 차지해 상당하고 경제적 여유가 있어 구매력도 크다. 이들은 머지않아 밀레니얼이 만든 도시를 소비하는 주축으로 자리하게 될 것이다. 이번 특집에서도 세대를 말한 사람들이 있었다. 마을의 지속가능성을 “세대를 잇고 남녀노소 관계없이 다양한 사람을 커뮤니티의 일원으로 만드는 일”에서 찾는 ‘공유를위한창조’, “청년은 일종의 트렌드 세터 역할을 하는 세대”이며 “50대 이상에게도 어반플레이의 프로젝트와 공간을 알리는 게 목표”라는 홍주석 대표(어반플레이)의 이야기가 그렇다. 이들이 그리는, 모든 세대가 소비할 수 있는 도시의 모습이 궁금해진다. 단언할 순 없지만 왠지 이들이 내놓은 답이 골목을 비슷비슷한 모습으로 채운 뉴트로 콘셉트의 공간은 아닐 것 같다. 지그문트 바우만이 이야기했듯 과거로의 회귀를 추구하는 경향에는 “변덕스럽고 불확실한 현재에 내재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1이 묻어 있으니까. 필름 카메라, 카세트테이프 등 디지털 네이티브가 맛보지 못한 색다른 경험 역시 언젠가는 특별하지 않은 일이 될 테니까. 오래된 것을 무조건 쓴다고 뉴트로가 되는 건 아니다. 세대와 세대를 잇는 연결다리 역할을 하기에 지금 유행처럼 번져 있는 뉴트로는 조금 가벼워 보인다. 1. 지그문트 바우만, 정일준 역, 『레트로토피아: 실패한 낙원의 귀환』, 아르테, 2019.
[COMPANY] 안스그린월드
안스그린월드는 좀처럼 자연을 만날 수 없는 현대인에게 일상 속 꽃과 나무를선사하는 기업이다. 축제 공간 연출 등의 기획조경에서부터 공간 디스플레이, 정원 설계 및 조성은 물론 도시재생을 위한 환경 디자인까지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수행한다. 정원 콘테스트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조경의 가치를 알리는 데도 힘쓰고 있다. 기획조경은 안스그린월드의 전문성이 단연 돋보이는 분야다. 기획조경이란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공간을 연출하기 위해 콘셉트 도출, 디자인, 설계, 제작, 시공의 전 단계를 수행하는 작업이다. 안스그린월드는 2~3년 전부터 도시재생, 정원 문화 사업에서 꾸준히 기획조경을 선보이며 여러 노하우를 쌓아왔다. 특히 경관 조형물, 시설물, 정원 오브제 등 공간 연출에 필요한 시설을 자체 제작해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올해는 새로운 조경 소재를 도입해 보다 다양한 공간에 식물 연출을 시도해볼 계획이다. 대중에게 잘 알려진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겪는 어려움도 있지만, 이는 동시에 틈새시장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를 증명하기라도 하듯 화훼와 조경을 접목한 안스그린월드의 기획조경은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안스그린월드를 이끄는 안인숙 대표는 “기획조경가는 때로는 플로리스트가 되어야 하고, 때로는 조각가, 설치 미술가, 무대 연출가가 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식물뿐 아니라 다양한 재료의 깊은 이해가 설계에 녹아있어야 하며, 시공 역량 또한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안스그린월드는 그래픽 디자이너, 조경가, 철공/목공 기술자, 조경 시공가, 플로리스트 등으로 인력을 구성하고 있다. 더불어 안 대표는 “기획조경가는 조경 전반의 기본적인 지식을 갖추어야 하며, 새롭게 변화하는 트렌드를 빠르게 이해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만들어낼 수 있는 감각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이러한 능력을 키우기 위해 늘 새로운 것을 보고, 경험하고, 즐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직까지 한국에서 조경은 단순히 꽃과 나무를 심는 일로 인식된다. 하지만 유럽, 미국 등에서 조경은 도시계획 초기 단계부터 함께 고민해야 하는 중요 분야로 발돋움하고 있다. 대상지에 맞는 이야기와 디자인이 가미된 기획조경 분야도 더더욱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이를 위해 조경가는 물론 관공서, 클라이언트도 다양한 노력을 통해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안목을 길러야 할 것이다.” WEB. www.ahnsgreenworld.co.krTEL. 1588-7182
[PRODUCT] 정원 관리에 여유를 더하는 ‘실레노시티’
초록 잔디가 넓게 펼쳐진 정원은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이상적인 정원의 모습이다. 잘 관리된 잔디밭은 공간에 싱그러움을 더하고 정원의 질을 한층 높이지만, 이를 위해서는 적지 않은 시간과 노동력이 필요하다. 적절한 시기에 잔디를 적당한 높이로 고르게 잘라주어야 할 뿐만 아니라, 잔디가 충분히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전정하면 잘린 풀이 도구에 달라붙어 번거롭다. 잔디 깎기 로봇 ‘실레노시티SilenoCity’는 이러한 잔디 관리의 어려움을 크게 줄여준다. 독일의 정원 용품 전문 생산 기업인 ‘가데나Gardena’의 제품으로, 공식 수입처 ‘경진이레’가 지난달 국내에 들여왔다. 실레노시티는 센서 컷sensor cut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잔디 성장 상태에 따른 작동 시간을 자동으로 조정한다. 58데시벨의 저소음으로 작동해 이웃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정원을 관리할 수 있고, 가이드 케이블guide cable이 탑재되어 움직임이 민첩하다. 너비 60cm의 좁은 통로나 구불구불한 경로에서도 원활히 움직인다. 충전이 필요하면 전용 충전소로 스스로 돌아가 충전을 마치고 작업 장소로 되돌아온다. 방수성이 뛰어나 우천 시 사용이 가능하고 젖은 풀과 흙으로 인한 고장의 위험도 작다. 관리하는 공간 규모에 따라 250㎡용, 500㎡용 두 가지 종류로 나눠 선택의 폭을 넓혔다. TEL. 041-585-7991 WEB. gardentool.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