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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친환경 조경 시설물 전문업체 ‘에코21’이 목재 플랜터와 트렐리스를 조합해 사계장미나 넝쿨식물 등을 쉽게 기를 수 있도록 만든 수직형 ‘키오스크 플랜터’를 출시했다. ‘키오스크 플랜터’는 철망을 이용한 목재 플랜터와 트렐리스 일체형으로 밤에는 태양광LED를 이용해 경관조명으로 식물을 더욱 아름답게 감상할 수 있다. 주요재질은 목재, 스틸 철망, 알루미늄 소재로 이뤄져 있으며, 사면 중 한 면은 식재나 식물 관리를 위해 오픈 가능한 형태다. 상부에는 태양광 모듈을 설치할 수 있으며, 태양광LED 용량을 교체 설치하면 가로등이나 보안등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키오스크 플랜터의 최대 장점은 수직형으로 실내외 좁은 공간에서 식물을 심어 경관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빛이 없는 실내에서는 식물LED 조명을 사용해 식물을 키울 수 있다. 플랜트박스는 크기별로 몇 가지 타입이 있으며 주문 제작도 가능하다. 행사장이나 꽃박람회 개최 시 정보 전달을 위한 현수막 설치용으로도 안성맞춤이다. 한편 ‘에코21’은 ‘텃밭정원 팜스’ 브랜드를 통해 스마트 도시농업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 텃밭정원 디자인과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시공, 관리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산림 벌채를 동반하는 산림 바이오매스에는 신·재생에너지 보조금 가중치를 높게 주고 건물 태양광에 대한 지원은 더 축소하려는 정부 정책에 환경단체가 반기를 들었다. 기후솔루션, 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은 지난 5일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이오매스에 적용되는 REC 가중치의 하향 조정 및 대형 석탄화력발전소에 지급하는 바이오매스 REC 발급 폐지를 요구했다. 앞서 지난 1일 산업부는 신·재생에너지 보조금인 REC 가중치 개정안을 발표했다. 이번 개정안에는 미이용 산림 바이오매스에 대한 가중치가 여전히 2.0으로 명시돼 있으며, 일반 바이오매스의 경우도 기존 발전소에 하향된 가중치를 소급적용하지 않았다. 최근 여러 언론 보도에서 함께 대규모 산림 벌채 및 산림 바이오매스 활용을 다루면서 관련 비판 여론이 확산됐지만 정부는 계속해서 산림 바이오매스에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날 세 단체는 이번 REC 가중치 고시 개정에서 대형 화력발전소에 적용되는 산림 바이오매스 REC 가중치를 0으로 하향 조정하고, 현재 대형 석탄화력발전소에 지급하고 있는 바이오매스 REC 발급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산림 바이오매스는 또 다른 화석연료인 바이오땔감에 불과할 뿐”이라며 “태양광 발전의 3배에 이르는 가중치를 설정해 보조금을 주는 정부 결정은 탄소중립을 거스르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바이오매스가 아무리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수확, 가공되었다 하더라도 대형 화력발전소에서 태워지면 화석연료와 유사한 땔감이나 다름없다는 것이 이들의 지적이다. 환경단체들에 따르면 현재 바이오매스는 재생에너지로 인정받는 에너지원 중 보조금의 형태인 REC를 가장 많이 발급받고 있다. 바이오매스가 속한 바이오에너지 부문은 2014~2018년 사이 REC 발급량 1위였고, 현재는 태양광 다음으로 많다. 2019년 기준 바이오에너지에 발급된 REC는 전체 REC의 약 30%였으며, 전체 REC 시장이 2조 원 규모임을 볼 때, 약 6000억 원에 상당하는 양의 공금을 바이오에너지 보조금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환경단체들의 설명이다. 김수진 기후솔루션 선임연구원은 “산림 바이오매스로 탄소중립이 불가능함을 입증하는 과학적 증거는 충분하다”며 “더 이상 탄소중립을 핑계로 산림 벌채를 가속화하고 재생에너지의 건전한 확대를 저해하는 산림 바이오매스 보조 정책을 지속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산림 바이오매스 보조 정책의 발원지인 유럽연합의 정책 결정자들도 산림 바이오매스가 실제로 재생에너지로서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으며 이에 대한 논쟁이 지속 중”이라고 설명했다. 단체들은 바이오매스 연료 생산을 위해 이뤄지는 산림 벌채, 가공, 운송의 전 과정에서 일어나는 온실가스 배출 역시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단체들에 따르면 미이용 바이오매스 생산을 위한 벌채 시 대체로 생태 악영향이 큰 ‘모두베기’ 방식으로 벌채가 이뤄지며, 바이오매스를 연료로 가공하는 과정에서는 목재를 다량 연소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배출이 불가피하다. 유럽연합 공공정책 연구센터(JRC)에서는 바이오매스를 연소해 전력을 생산할 시 초반 수십 년 동안은 노후 석탄화력발전소보다 오히려 더 온실가스 누적 배출량이 많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밖에도 대형 석탄화력발전소에 들어가는 대량의 바이오매스용 원재료 및 건조용 연료가 운송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도 지적됐다. 단체들은 “작년 한 해에만 국내 목재 약 13%가 목재펠릿으로 대형 석탄화력발전소에서 태워졌다”고 강조했다. 정명희 환경운동연합 생태보전국장은 “국산 미이용바이오매스라고 다 친환경은 아니다. 현재와 같은 산림, 에너지 정책 보조제도하에서는 가장 환경파괴적이고 임업인 소득 창출에도 도움되지 않는 단벌기 수확의 악순환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 단체는 이번 REC 가중치 개정에서 건물 태양광에 대한 REC 가중치를 기존 1.5에서 1.2~1.4로 낮추기로 한 정부 결정도 비판했다. 산림 벌채는 장려하면서 환경영향이 가장 낮은 건물 태양광의 인센티브는 오히려 축소하는 모순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단체들은 성명에서 “바이오매스 가중치는 그대로 두고 태양광 가중치를 낮추는 것은 산림 벌채를 장려하면서 도시의 태양광은 줄이겠다는 모순된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단체들은 성명을 통해 “화석연료의 또 다른 이름인 바이오매스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행위를 멈추고 태양광 등 청정에너지 활성화 방안에 집중하라”면서 “재생에너지 REC 가중치 설정 과정에 시민사회를 포함한 이해관계자의 참여를 보장하고, 관련 연구자료와 전문가 의견수렴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멸종우려범주에 들었던 국내 동·식물 종의 수가 2012년 대비 240종에서 202종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2012년 처음 발간된 ‘국가생물적색자료집’ 초판에 기초해 국내 포유류와 관속식물 601종의 멸종위험 상태 최신 현황을 다룬 개정판을 7월 7일 발간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개정판에는 601종의 자생 현황과 초판 후의 변화를 종합적으로 반영한 결과를 담았다. 601종은 포유류 47종과 관속식물 554종이며, 포유류는 2020년 기준 우리나라 국가생물종목록에 등록된 포유류 125종에서 37.6%, 관속식물은 4596종에서 12%를 차지한다. 또한 각종 사진을 포함해 종명, 학명, 영문명 등도 함께 기재해 외국인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전국의 국립공원 지도를 함께 넣어 개략적인 분포 현황도 확인할 수 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군·면 단위까지는 표기하지 않았다. 이번 개정판에서 야생생물의 현지 내 보전상태와 멸종위험도 평가 기준으로 쓰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지역적색목록 지침을 토대로 평가한 결과, 포유류 14종과 관속식물 188종은 위급, 위기, 취약에 속하는 멸종우려범주로 나타났다. 지역적색목록 범주는 ▲절멸(EX) ▲야생절멸(EW) ▲지역절멸(RE) ▲위급(CR) ▲위기(EN) ▲취약(VU) ▲준위협(NT) ▲최소관심(LC) ▲정보부족(DD) ▲미적용(NA) ▲미평가(NE)로 구성되고, 이 중에서 위급, 위기, 취약 3개 범주는 ‘멸종우려범주’로 구분된다. 멸종우려범주에 속한 포유류 14종 외에 나머지 포유류 33종은 지역 내 절멸 5종, 준위협 1종, 최소관심 18종, 자료부족 6종, 미적용 2종으로 범주화됐다. 관속식물은 이번에 지역 내 절멸로 평가된 나도풍란, 다시마고사리삼, 무등풀, 벌레먹이말, 줄석송 5종을 비롯해서 위급 28종, 위기 74종, 취약 86종, 준위협 131종, 최소관심 152종, 자료부족 47종, 미적용 31종으로 범주화됐다. 지역절멸로 평가된 종들은 과거 우리나라에 자생했던 것으로 파악되나 그 현황이 오랜 기간 확인되지 않고 있는 종들로, 최근까지 절멸이 추정되고 있던 종이다. 전체 종 중에서 총 234종은 과거 평가받은 범주를 유지했고, 2012년보다 절멸위험도가 높아진 종은 여우, 산양, 무산쇠족제비 등 포유류 3종과 무주나무, 손바닥난초, 피뿌리풀 등 관속식물 102종으로 나타났다. 절멸위험도가 낮아진 종은 백운란, 산작약, 섬개야광나무 등 관속식물에서만 53종이다. 새롭게 평가를 받은 포유류는 관박쥐, 등줄쥐, 흰넓적다리붉은쥐 등 8종, 관속식물은 선모시대, 신안새우난초, 제주방울란 등 109종이다. 지난 2012년에 처음 발간된 자료집과 비교하면 멸종우려범주에 수록된 종의 수가 240종에서 202종으로 감소했다. 이 같은 이유에 대해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그간 여러 기관이 조사해온 자연환경 관측(모니터링) 결과 자료가 꾸준히 축적되어 잘 알려지지 않았던 자생생물들의 현황이 새롭게 밝혀지고 있어, 멸종우려도가 비교적 높았던 종 중에서 일부는 그 범주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개정판은 주요 도서관을 비롯한 관련 연구기관 및 관계 행정기관 등에 책자 형태로 배포되며, 문서파일(PDF)은 국립생물자원관 누리집에 게시될 예정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019년에 시작된 이번 자료집의 개정을 2024년까지 순차적으로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자료집은 ‘한국 적색목록지수(Korean Red List Index, K-RLI)’를 생산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적색목록지수’는 생물다양성 보전 성과에 관한 지표 중 하나로, 최근 야생생물 보전이나 멸종 예방을 위한 여러 국제적 협약이나 목표에서 활용되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 포유류 및 관속식물 개정판에 이어 앞으로 연체동물, 곤충, 거미에 대한 재평가 및 개정판 작업을 끝내고, 국내 야생생물에 대한 우리나라 자체의 적색목록지수를 생산할 계획이다.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 관장은 “국내에 자생하는 모든 생물종의 실제 현황과 위협을 온전하게 이해하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한국적색목록지수’를 통해서 우리와 공존하는 야생생물들의 현황을 보다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고, 생물다양성을 보전하는 데 주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며 “이번 개정판을 통해 국제적인 생물다양성 보전 목표도 이행할 수 있는 통계 정보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 2019년 9월 28일 복합문화공간 노들꿈섬이 정식 개장했다. 개장 후 불과 석 달 만에 26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부풀었던 기대감은 갑작스러운 코로나의 등장으로 사그라들었다. 더불어 노들섬의 건축물을 둘러싸고 야기됐던 논란도 금세 수그러들었다. 노들섬 내 건축물 존재의 필요성에 대한 의문도, 선례 없는 최초의 시도를 통해 조성된 지난 과정에 대한 논의까지도 너무 빨리 희미해져 버렸다.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노들섬에는 또다시 인적이 드물어졌다. 하지만 그사이 노들섬은 더 노들섬다워지고 있다. 동측 노들숲으로 이주한 맹꽁이들은 그들의 새로운 터전에 정착했고, 하단부의 범람지에 조성됐던 크랙가든과 서측의 초지는 지난해 역대급 장마와 홍수를 경험하며 장소에 적합하고 어울리는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다. 노들섬의 운영팀은 한발 앞서 노들섬의 미래를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조경가로서 ‘노들섬 복합문화공간 조성사업’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난, 끊임없이 모습을 바꾸는 우리네 사회처럼, 꾸준히 변화하는 장소를 열고자 했던 노들섬 프로젝트의 사업철학이 조금 더 회자되길 바라며, 짧게나마 노들섬에 관한 몇 가지 이야기를 꺼내고 싶다. 변화의 기록 노들섬은 서울이라는 도시의 개발과정에서 만들어진 산물이다. 원래는 섬이 아니었다. 한강 북측 변 모래톱이었던 이곳은 봄이면 쑥, 냉이, 조개를 캐는 수확의 장이었고, 여름이면 강수욕을 즐기던 피서지이자 놀이터였으며, 겨울엔 썰매를 탈 빙판과 얼음을 내어주던, 아낌없이 주는 땅이었다. 1917년 한강대교를 건설하기 위해 이 땅 위에 흙을 돋우고 석축을 쌓아 올려 ‘중지도’라는 작은 섬이 만들어졌다. 한편 서울의 교통난 해소, 홍수피해 예방 등을 위한 각종 개발계획(한강 개발 3개년 계획, 한강종합개발 등 시행)의 일환으로 강 북단에 제방도로(현 강변북로)를 건설하면서 한강 백사장의 모래는 점차 줄어들기 시작했다. 1973년 중지도는 매립공사로 인해 그 면적이 15만㎡ 규모로 다섯 배 정도 증가했고, 매립시공사가 소유권을 넘겨받으면서 사유화 됐으며, 주변모래는 매립에 사용돼 사라졌다. 중지도는 완전한 섬이 되었고, 한강의 접근성도 사라졌다. 노들섬은 1995년 일제지명 개선사업에 따라 바뀐 중지도의 새 이름이다. 노들섬의 속살을 들여다보면 이 모든 변화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한강대교와 인접한 가장 높은 레벨엔 오래된 중지도 석축의 흔적이 남아있고, 하단부의 콘크리트 슬래브로 덮인 바로 아래엔 모래층이, 외부로 노출된 상단부의 지반엔 시간의 흔적을 반영하듯 모래층 위에 약간의 점토, 표토층이 혼재하고 있다. 노들섬의 콘크리트 둔치엔 범람원의 역할을 하던 너른 모래밭이 사라지고 콘크리트 섬이 만들어지면서 생겨난 수리적 변화의 흔적 또한 새겨져 있다. 한강의 물살을 정면으로 맞는 동측의 ‘물머리’와 집중류 형성 지역은 강력한 침식작용을 견디기 위해 밋밋한 콘크리트로 남아있지만, 서측의 ‘물꼬리’와 분산류 형성지역은 유속이 느려 퇴적작용이 일어난 결과, 강변 식생대가 자연 발생하였다. 변화는 계속된다. 노들섬에 새롭게 조성된 공간들은 계속해서 변화의 기록을 남길 것이고, 더 큰 변화를 위한 움직임의 장이 될 것이다. 재구성된 지형 문화공간 노들꿈섬은 3단계의 공모를 거치면서 구성된 설계팀과 운영자 그리고 프로젝트를 발주한 서울시의 협업을 통해 조성되었다. 설계팀은 노들섬의 지형을 재구성해 노들섬 상단부의 한강대교로부터 하단부의 한강변까지 다층레벨로 자연스럽게 연결시킴으로써, 노들섬의 운영자가 계획한 다양한 프로그램들과 노들섬의 자연환경, 서울의 도시경관이 서로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설계팀이 제안한 핵심 전략은 노들섬의 중앙을 가로지르는 양녕로에서 노들섬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하는 연결 플랫폼이다. 이 새로운 레벨의 플랫폼은 노들섬의 공간 프로그램을 크게 상층과 하층으로 구분한다. 상층에는 다양한 문화 행사를 담을 수 있는 오픈스페이스와 녹지가 문화시설 및 다목적 시설과 함께 배치되고, 하층에는 대중음악 전문 공연장인 ‘라이브하우스’, 서점 겸 도서관인 ‘노들서가’, 음식문화공간, 식물 공방, 패션스튜디오, 뮤직펍, 자전거 카페 등 다양한 민간업체들이 들어선다. 프로그램 사이사이에 배치된 중정과 보이드, 계단, 엘리베이터, 다목적 스탠드는 상층과 하층을 물리적·시각적으로 연결하여 이 모든 공간이 하나의 장소임을 알리며, 자연스러운 소통을 유도한다. 생태계와의 상호적 변화 한때 한강대교를 떠받치는 콘크리트 덩어리였던 노들섬은 사람이 심은 묘목이 자라고, 바람에 날아온 씨앗이 싹트면서, 동측의 대부분과 서측의 곳곳이 울창한 숲과 식생대로 변화했다. 노들섬 공사가 시작되기 전까지 서측의 일부 유휴부지에서는 사람들이 그곳을 텃밭으로 사용하게 되면서 맹꽁이, 도룡뇽, 참개구리, 줄장지뱀이 등도 등장했다. 고립된 줄 알았던 노들섬은 자연과 사람의 상호작용으로 변화를 이어나가며, 나름의 방식으로 주변 환경과 관계를 맺고 있었다. 설계팀은 이를 주목했다. 노들섬이라는 터전에서 만들어진 기존 생태계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이를 토대로 자연과 사람이 또 다른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방향으로 대상지를 설계했다. 상대적으로 개발이 집중될 서측에서 발견된 양서류들은 각각의 적합한 생육환경에 맞게 좀 더 안전한 동측 숲에 서식처를 조성하여 이주시켰고, 이들의 생태환경이 교란받지 않는 범위에서 사람들의 이용공간과 동선을 계획하였다. 사람들이 이들을 관찰하며 이들의 보호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작은 이들의 존재를 좀 더 쉽게 확인하고 싶다면 여름철 비 온 뒤의 노들숲속 데크산책을 권한다. 매년 장마철이 되면, 그 자그마한 몸통으로 노들숲을 가득채우는 우렁찬 맹꽁이들의 구애소리를 들을 수 있고, 운이 좋다면 참개구리나 도롱뇽을 만날 수도 있다. 기반시설의 재자연화를 위한 틈 노들섬은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되기 전까지 반세기 가까운 시간동안 한강 가운데 유기된 채로 있어 온 도시기반시설이었다. 그러한 시간적 맥락을 반영하듯, 노들섬이 새롭게 조성되기 전 섬의 곳곳엔 갈라진 시멘트 틈새로 다양한 야생의 수변식물과 버드나무 등이 자라고 있었다. 설계팀은 콘크리트 바닥 틈에서도 자라나는 식물들처럼 이러한 자연의 생명력과 회복력을 드러내기 위해 노들섬 하단부의 순환동선을 따라 노들섬 틈새정원(Crack Garden)이라는 녹지공간을 조성했다. 하부지반을 덮고 있는 기존 콘크리트의 일부를 걷어내기 위해 계획된 라인을 따라 콘크리트를 커팅했다. 이때 커팅으로 인한 폐기물을 줄이고 크랙가든의 조성의도를 강조하기 위해 커팅 된 콘크리트 덩어리를 다시 조각내고 재활용하여 식재와 함께 연출했다. 크랙가든이 조성된 하단부 일대는 평상시엔 건조하다가도 여름철 집중호우시 때때로 침수가 되는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다. 때문에 크랙가든의 식재는 이러한 환경에도 잘 적응할 수 있는 저관리형 수종들로 계획되었다. 작년 여름, 우연히 지나가다 들른 노들섬 하단부에서 풋풋한 표정으로 크랙가든을 거닐고 있는 커플과 설레는 표정을 한 노년의 부부를 마주한 적이 있다. 크랙가든은 방문객들에게 노들섬에서 만나는 이색적인 휴게, 산책 및 레저공간이 되어줄 뿐만 아니라, 도시환경의 자연화에 대한 지속가능하고, 단순하며, 소박한 해답을 보여주는 공간이 될 것이다.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비일상적 공간 노들섬은 ‘열린과정’을 표방하며 기획 및 운영계획을 공모한 뒤 당선된 계획안에 따라 공간과 시설을 조성한 의미 있는 사례이다. 또한, ‘일상 속에서 접근 가능한 비일상성’을 내세워, 도시에서 접근이 어려운 고립된 섬이라는 약점을 장점화시킨 프로젝트이다. 도시 내 해방구로서의 노들섬은 일상에서 벗어나 우리 자신과 우리가 사는 주변 도시경관을 보는 곳, 압도하는 구조물이 아닌 자연이 먼저 보이는 곳이며, 노들섬을 채우는 사람들이 주인공이 되는 곳이다. “노들섬은 물리적으로 보면 바둑판에 가깝다. 기보에서 들여다봐야 할 것은 줄눈이 아니고 바둑알들이다.” 노들섬 복합문화공간 조성사업의 총괄기획가를 맡았던 서현 교수가 한 일간지 사설 칼럼에서 언급한 표현이다. 사람들이 채우고 변화시켜 나갈 앞으로의 노들섬을 기대하며 글을 마친다. 박경탁 /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
  • [경희대학교 = 제갈갑성 통신원] 자연기반해법 정책의 수립과 추진을 위한 도시생태현황지도 작성과 같은 자연환경 공간정보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자연과도시 - 지속가능한 도시, 자연에 답이 있다’ 3차 릴레이 웨비나가 지난 23일 개최됐다. ‘그린인프라’를 주제로 한 이번 웨비나는 ‘기후변화 대응, 수자원 회복, 생물다양성 증진 확보 방안’을 주제로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개발공간 전략과 폴란드 포즈난의 자연기반해법 사례를 살펴보고 ▲전성우 고려대학교 교수의 ‘도시 내 훼손지 생태복원’ ▲엄정희 경북대학교 교수의 ‘도시 숲 바람길’ ▲패널 토론 ‘지방정부의 자연기반해법 활성화 방안’ 순으로 진행됐다. 패널 토론에는 ▲권혁수 국립생태원 신임연구원(좌장) ▲손용훈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박종순 국토연구원 연구위원 ▲김한수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이 참여했다. 그래스고는 자연기반해법을 정책으로 통합시켜 환경, 건강, 복지, 사회적 결속, 경제 등의 변화를 추적해 그린인프라를 구축했다. 포즈난은 다양한 소규모 자연기반해법을 통합해 그린인프라를 구축했다. 기존의 놀이터를 자연친화적 놀이터로 전환하고, 유치원이나 기타 공공기관에 ‘오픈 가든’ 등을 만들었다. 전성우 교수는 본인이 참여하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 도시생태현황지도 제작 및 환경자원총량 관리계획제도’에 대한 내용을 소개했다. ‘자연환경보전법’ 개정에 따라 인구 20만 명 이상 도시는 도시생태현황지도를 작성토록 돼 있으며, 자연자원총량제 도입을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다. 전 교수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기타 부처 협의가 지연되면서 정부 차원에서의 자연자원총량제 추진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다. 하지만 제주도는 특별자치법에 따라 자연자원총량제 관련 내용이 법 따라 착실히 추진되고 있으며, 세부적인 내용 수립을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빠르면 2022년 말 제도가 정비될 예정이며, 이러한 사례가 국가 차원에서 자연자원총량제와 연동한 개발계획 및 보전계획 수립 시 시사점을 제시할 것이란 게 전 교수의 설명이다. 엄정희 교수는 도시 미기후 관리를 위한 그린인프라 활용 차원에서 도시 바람길숲의 역할에 대한 내용을 발표했다. 바람길숲 조성은 미세먼지를 저감하고 도시의 열섬현상을 저감하기 위해서 도시 내외곽의 산림에서 나오는 신선하고 깨끗한 공기를 도심으로 유도하고 확산하는 숲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엄 교수는 “바람길숲은 각 도시마다 다양한 문제점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바람길숲의 유형을 총괄할 수 있는 조례 제정 혹은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용훈 교수는 “그린인프라와 도시의 관계에서 궁극의 목적은 도시 안에서 자연의 위상을 높이는 데 있다”며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에서는 개발이 반대 방향으로 일어나고 있다. 개별적인 차원이 아닌 도시계획 차원에서 녹지의 위상을 높이고, 상생 녹지공간을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종순 연구위원은 “생태현황지도 및 환경자원총량 관리계획제도 도입 시 생태적 가치 고려가 가능하고, 무질서한 개발의 억제, 환경자원총량을 고려할 수 있다. 또한 바람길숲을 조성할 시 바람이 잘 통하는 공간과 바람을 차단해야 하는 공간을 고려해야 하고 기존의 공원녹지, 하천 도로망 등을 고려해 바람길숲의 역할을 부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수 연구위원은 “자연기반해법 정책의 수립과 추진을 위해 세부적인 자연환경 공간정보가 필요하며, 도시생태현황지도 작성이 중요하다. 또한 현재 고려되고 있는 목표 총량제는 총량의 대상을 핵심자원을 선정해 보전하고 나머지는 NNL을 개념을 적용하는 것으로 총량의 대상 선정 방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강원 양구군이 국가정원 지정을 최종 목표로 해안면에 추진하고 있는 ‘DMZ 펀치볼 지방정원’ 조성사업이 본격화됐다. 군은 내년까지 도비 65억 원 등 총 1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먼저 경관작물원 조성공사를 착공했다고 6일 밝혔다. 경관작물원은 기존의 야생화밭 부지에 구절초와 금계국 등 다년생 초화류 20만여 본을 식재하는 공사로, 양구군은 이 공사를 시작으로 재배작물원과 관수공사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지방정원 조성사업은 23㏊의 부지에 ▲미석정원 ▲해안습지원 ▲화이트가든 ▲해안담 ▲산마루원 ▲송림원 ▲양구바우원 등의 테마정원과 ▲방문자센터 ▲주차장 ▲야외무대 등 각종 부대시설·체험 및 편의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군은 지방정원이 조성되면 국립 DMZ자생식물원, 야생화밭, 펀치볼둘레길 등 해안면이 보유한 기존의 산림생태 관광자원, 을지전망대, 제4땅굴 등의 안보관광지와 연계돼 관광객 유치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DMZ 펀치볼 지방정원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면 정원관리에 대해 국비 지원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양구군은 제1호 국가정원인 순천만 국가정원과 제2호 태화강 국가정원에 이어 국가정원으로 지정받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조인묵 양구군수는 “타 지역의 지방정원과 차별화된 특색 있는 정원을 조성해 정원 문화를 발전시키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모란꽃 향기와 함께 조선왕실의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특별전이 열린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오는 7일부터 10월 31일까지 모란꽃을 매개로 조선왕실 문화를 살펴보는 특별전 ‘안녕, 모란’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모란도 병풍을 비롯해 궁궐의 그릇, 가구, 의복 등 각종 생활용품과 의례용품에 즐겨 장식되던 모란꽃을 담은 여러 유물 120여 점이 대거 공개되며, 모란이 수놓인 창덕궁 왕실혼례복이 처음 공개된다. 특히 창덕궁 낙선재에서 포집한 모란향으로 제작한 꽃향기가 전시공간에 퍼지도록 하고, 빗소리와 새 소리 등 정원에서 들을 수 있는 생생한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구성해 한결 생생한 감상의 공간이 되도록 꾸몄다. 전시는 ▲1부 ‘가꾸고 즐기다’ ▲2부 ‘무늬로 피어나다’ ▲3부 ‘왕실의 안녕과 나라의 번영을 빌다’ 등 3부로 구성해 모란이라는 식물과 그 무늬를 조선왕실에서 어떻게 사용하고 즐겼는지, 어떠한 상징이 담겼는지를 집중 조명했다. 1부 ‘가꾸고 즐기다’에서는 모란이라는 식물을 가꾸고 감상하며 그림으로 그려 즐기던 전통을 살펴볼 수 있다. 전시실은 영상과 조경물로 연출된 정원 형태로 꾸몄다. 관람객은 올봄 창덕궁 낙선재 화계에 핀 모란에서 포집해 제작한 향을 맡으며, 빗소리, 새의 지저귐이 어우러진 정원에서 18~19세기의 대표적 모란 그림인 허련, 남계우 등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2부 ‘무늬로 피어나다’는 조선왕실 생활공간을 장식한 무늬로서의 모란과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살펴볼 수 있다. 왕실에서는 부귀영화의 상징인 모란을 각종 생활용품에 무늬로 사용하면서, 풍요와 영화가 가득하기를 기원했다. 나전 가구, 화각함, 청화 백자, 자수물품 등 다양한 유물을 통해 그 실체를 확인할 수 있다. 3부 ‘왕실의 안녕과 번영을 빌다’는 왕실의 흉례와 조상을 모시는 의례에 사용된 모란을 조명했다. 흉례의 절차마다 모란 무늬가 어떻게 사용됐는지를 각종 의궤, 교의, 신주 신여, 향로와 모란도 병풍을 통해 소개한다. 특별전 관람을 위해서는 누리집을 통해 사전예약을 해야 한다. 현장접수도 가능하지만, 다만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사전예약과 현장접수를 합해 시간당 100명, 일일 최대 1000명까지 개인 관람으로만 입장이 가능하고 마스크 착용과 발열 여부 점검, 한 방향 관람 등을 지켜야 한다. 고궁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안녕, 모란’ 특별전에 조선왕실에서 모란을 사랑했던 마음을 정성껏 담아 전례 없는 전염병 속에서도 국민 모두가 탈 없이 평안하고 아름다운 일상을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충남 예산군이 도심 속 공원조성 및 유지·관리 인력을 확충하는 등 군민의 삶의 질 향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은 공원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창소 근린공원, 윤봉길의사 나라사랑공원, 주교리 도시숲, 암하리 생태공원 자연마당 등 4개 사업에 68억 원이 투입됐다고 6일 밝혔다. 창소 근린공원에 20억 원을 투입해 2022년까지 예산읍 창소리 일원에 다목적 광장, 쉼터, 숲 속 놀이터 등을 조성하고 고품질의 휴식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윤봉길의사 나라사랑공원은 오가면 역탑리 64-2번지에 조성되며, 23억 원이 투입돼 올해 7월 준공 예정이다. 나라사랑공원에는 예산이 고향인 독립운동가 윤봉길의사의 동상, 생애도, 아트월, 추모비 등이 같이 조성될 예정이다. 주교리 도시숲사업은 사업비 18억 원으로 인공폭포, 연못, 초화원을 조성했으며 7월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암하리 생태공원 자연마당은 예산읍 산성리 122번지의 노후된 공원시설을 철거하고 공원을 재구성하는 사업으로 7억 원이 투입됐으며 올해 7월 하순 준공을 앞두고 있다. 또한 복합문화 봉대미숲 조성, 산성리 다목적 체육공간조성, 산성리 교육체험공간 조성, 대회문화광장 조성, 삽교 그린나우플라자 조성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군은 도심공원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유지‧관리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의 공원녹지팀을 공원조성팀과 공원관리팀으로 분리했으며, 조직 확충을 통해 공원업무를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군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공원조성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조성 후 깨끗한 공원유지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해 공원조성 및 관리 인력을 확충하는 등 깨끗한 공원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립산림과학원이 수관이 둥근 일반 반송과 달리 독특한 원뿔형으로 자라는 신품종 반송 ‘예다솔’을 개발했다. 산림과학원은 신품종 반송 ‘예다솔’을 개발하고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의 심사를 거쳐 정식 신품종으로 등록했다고 6일 밝혔다. 반송은 소나무의 한 품종으로 나무 아랫부분이 소반처럼 넓다 해 붙여진 이름이다. 지표면 가까이에서 줄기가 여러 개 나와 수관이 둥근 형태를 띠며, 그 모양이 아름다워 정원수나 조경수로 인기가 많다. 산림과학원에서는 조경수로 선호되는 소나무류의 고품질 신품종 육성을 위해 1998년부터 전국에서 모양이 아름답거나 독특한 변이가 있는 개체를 수집·증식했다. 이후 20여 년간 형질 안정성 검정을 수행하고 2018년에 1개체를 선발해 ‘예다솔’로 명명해 품종보호 출원했다. 신품종 ‘예다솔’은 원줄기가 여러 개로 갈라지는 형태는 일반 반송과 동일하나, 수관 윗부분은 퍼지지 않아 좁은 원뿔 모양이며, 나무껍질과 가지가 어두운 회갈색을 띤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침엽은 연둣빛 도는 녹색으로 두께가 얇아 일반 소나무보다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해당 신품종은 향후 2~3년간 접목증식 해 개체 수를 충분히 확보한 후, 산림청 국유품종 통상실시 절차를 통해 재배를 희망하는 업체나 농가에 보급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시중에 유통된 반송들은 출처가 불분명한 어미나무에서 얻은 가지를 접목하거나 일반 소나무 여러 그루를 어릴 때 함께 심어 비슷한 모양을 만들었지만, 모양과 크기가 제각각인 것이 많았다. 이러한 나무들은 일정한 수형과 규격을 선호하는 조경수 시장 수요에 맞지 않는 면이 있어, 품종의 고유한 형질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우량 신품종의 재배와 유통은 향후 조경수 규격묘 생산과 적정 가격 결정 등 관련 산업 전반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건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만조 산림과학원 산림특용자원연구과장은 “이번에 국유품종으로 등록된 ‘예다솔’은 우리 고유 수종을 활용한 관상수 품종 개발의 귀중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수종 발굴 및 우량품종 육성, 규격묘 생산기술 개발 등을 통해 관련 산업 발전과 임업인 소득 증대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 대상선정에서 사립학교에 대한 차별을 해소하고 ‘미래’ 대비 단가 인상 등의 정책 개선을 촉구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의원은 5일 국회 소통관에서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사업, 사립학교 차별 해소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 1일 한국판 뉴딜 대표과제 중 하나인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사업의 2021년 대상 학교 484개교를 선정했다. 하지만 이번에 선정된 2021년 대상 학교 484개 중 사립학교는 49개교에 불과해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 의원에 따르면 사립초등학교를 제외하더라도 학교 비율에서 중학교가 20.5%, 고등학교가 39.9%가 사립학교인 상황을 고려한다면, 이번 결과에서 비율상으로도 사립학교가 적게 선정됐다. 선정된 49개교 사립학교의 경우, 교육부 지침에 따라 ‘개축’ 대상에서 원천적으로 제외되고 ‘리모델링’ 사업만 진행할 수 있다. 리모델링 사업도 지역별로 비율 제한을 두고 있어 이중 차별이란 지적이다. 경기도교육청의 경우 전체 물량의 20%로 사립학교 리모델링을 제한하면서 사립학교가 많은 지역은 사업 대상에서 배제된 상황이다. 안양 만안 지역의 경우, 중·고등학교 15개 중 사립학교가 8개인데, 공립학교와 사립학교 물량을 20대 80으로 획일적으로 나눠져 불균형을 이루게 됐다. 강 의원은 사립학교가 ▲중학교 의무교육 실시 ▲고등학교 평준화 실시 ▲교직원 월급 지급 ▲국가교육과정 공통 적용 등으로 공립학교와 차이가 없으며, 공립학교와 사립학교 구분 없이 모든 학생들이 학교라는 공간에서 공교육을 받고 있는 상황이란 점에서 이번 선정 결과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현재 사립학교는 헌법과 교육기본법, 사립학교법에 의해 보장받는 학교다. 헌법 제31조는 ‘균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교육기본법 제4조는 ‘모든 국민은 교육에서 차별받지 아니한다’고 적시돼 있다. 또한 사립학교법 제1조는 ‘사립학교의 공공성을 높인다’고 돼 있으며, 동법 제28조는 ‘학교법인이 그 기본재산에 대하여 매도·증여·교환·용도변경하거나 담보로 제공하려는 경우 또는 의무를 부담하거나 권리를 포기하려는 경우에는 관할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돼 있다. 이에 강 의원은 사립학교 차별 해소와 함께 ‘미래’ 대비 개축·리모델링 단가의 획기적 상향 조정, 사업이 이뤄지는 5년 동안 포함되지 못하는 다른 모든 학교에 대한 ‘중장기 로드맵’ 구축을 촉구했다. 또한 설계용역과 사업 시행 시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가산점 등을 활용해 지역 내 중소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문호를 열어줄 것도 제안했다. 강 의원은 “교육은 아이들의 입장에서 고민해야 한다. 교육부장관이 직접 나서서 사립학교 개축에 대한 원천적인 배제를 즉각 해소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또한 획일화된 사립학교 리모델링 비율 제한도 삭제해야 한다. 미래의 모든 아이들을 위한 차원에서, 그에 걸맞는 단가 조정, 미신청·미선정학교 대책, 지역중소기업 참여 등도 적극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OPEN SPACE, OPEN ARTWORK: 공공예술로서의 조경’의 첫 번째 세미나로, 조경 행위에 깃들어 있는 문학성을 살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유엘씨프레스(ULC Press)는 오는 14일 서울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조경과 예술의 접점을 다루는 ‘OPEN SPACE, OPEN ARTWORK: 공공예술로서의 조경’의 첫 번째 세미나인 ‘경관쓰기의 시학’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유엘씨프레스는 문학과 경관의 시학적 탐구부터 메모리얼, 예술 공간으로서의 도시에 이르기까지 조경·예술 분야가 상호 작용하는 5개 주제를 선정해, 7월부터 매달 1회씩 총 5회에 걸쳐 온라인 세미나를 진행한다. 추후 최종 결과 공유를 위해 ‘조경과 예술 포럼’이 개최될 예정이다. ‘경관쓰기의 시학’은 1970년대 이후 글과 경관이 ‘텍스트’라는 개념에서 강력한 접점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조경 행위에 깃들어 있는 문학성을 살펴보는 자리다. 이번 세미나는 임한솔 유엘씨프레스 에디터(서울대학교 조경학 박사 수료)의 ‘경관쓰기’로서 조경의 개념에 대한 발제와 진행을, 박세미 시인(SPACE 기자)과 이수학 아뜰리에나무 소장이 토론을 맡아 진행한다. 세미나는 온라인 화상회의 프로그램 Zoom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며, 홈페이지를 통해 조경과 문학의 접점에 관심 있는 누구나 신청을 받고 있다. 참가신청은 유엘씨프레스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가능하며, 진행된 세미나는 유엘씨프레스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추후 세미나 및 포럼 일정은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유엘씨프레스는 서울대학교 조경학과 통합설계미학연구실 출신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청년 연구 모임으로 도시 경관에 관한 이론·사례·현상·비평의 글감을 모으며, 일상에서 발견한 새로운 인식과 경험에 관한 콘텐츠를 기획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출판하고 있다. 현재까지 특집호를 포함해 2호까지 출간됐으며, 텀블벅 펀딩을 통해 오는 9월 ULC 3호를 출간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토교통부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도시경관을 해치고 있는 ‘공사중단 건축물’ 정비에 나선다. 국토부는 공사중단 건축물 정비사업을 촉진하기 위해 5일부터 ‘제7차 공사중단 건축물 정비 선도사업’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정비사업은 공사가 중단돼 장기간 방치된 건축물의 위해요소를 제거하고 정비방안을 수립·시행하는 등 공공주도의 관리와 정비를 통해 도시미관을 개선하고 경기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사업이다. 선도사업으로 선정된 사업지구는 국비를 투입해 주변여건을 고려한 정비모델을 수립하고 개발구상을 지원함으로, 공사착공·사업위탁 협약 등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했다. 특히 작년 제6차 선도사업으로 선정된 무주군 공사중단 건축물은 2020년 제3차 도시재생뉴딜사업으로도 선정돼, 정부의 예산 50억 원을 지원받아 2023년에 준공될 예정이다. 이번 제7차 선도사업은 오는 23일까지 각 지자체가 신청한 사업을 대상으로 도시·건축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가 공익성과 사업연계성 등을 공정하게 평가하여 9월중 선정·발표할 계획이다. 도시재생전략계획이 수립된 지역 내의 선도사업은 부지권원이 확보되지 않았더라도 9월말까지 접수 예정인 도시재생뉴딜사업 신청이 가능하며, 이 경우 가점도 부여된다. 도시재생뉴딜사업으로 선정되면 공사비 보조·융자 등의 지원을 받아 신속한 정비완료가 가능하므로, 제7차 선도사업 심사 시에도 도시재생뉴딜사업과의 연계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엄정희 국토부 건축정책관은 “올해 3월 방치건축물정비법 개정으로 내년부터는 주거환경에 현저한 문제가 발생될 우려가 있는 10년 이상 공사중단 건축물에 대해 지자체의 철거 의무화 등이 시행된다”며 “방치된 공사중단 건축물은 국민 생활과 안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많은 지자체가 이번 공모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도시공원형 경작커뮤니티 ‘LH 파밍가든’에서 수확의 즐거움을 공유하는 팜파티가 개최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오산시 도시농업 커뮤니티, 한고연과 함께 지난 6월 30일 ‘오산세교2지구 제1호 파밍가든’에서 팜파티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파밍가든(Farming garden)은 화훼 및 농작물 경작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지역공동체 형성과 아름다운 도시가꾸기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도시공원형 경작커뮤니티를 말한다. LH는 도시민의 경작 욕구와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사회적 요구 증대에 따른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12월 최초로 오산시와 ‘도시농업 커뮤니티 파밍가든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조성된 제1호 파밍가든에서 시민참여자를 모집해 지난 4월부터 도시농업 교육 및 경작 등 파밍가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팜파티에서는 오산시 시민참여자 30여 명이 참여해 그동안 경작한 경작물을 수확해 샌드위치, 음료 등의 음식을 직접 만들어 보면서 수확의 기쁨을 나눴다. 또한 감자 수확물을 오산세교종합복지관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에 기부해 어려움을 겪는 오산시 지역주민들에게 나눌 수 있도록 해 파밍가든의 나눔의 가치를 실천했다. 제1회 파밍가든 프로그램은 오는 11월까지 도시농업과 정원 디자인 및 조성, 유지관리방법 등의 이론 및 실습을 겸비한 다양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LH는 오산시와 협력해 지역공동체 육성 교육, 자원봉사를 통한 자발적 가든 관리 등을 실시해 녹색일자리 창출, 지역사회 활성에 긍정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파밍가든 조성 및 프로그램 운영은 사회적경제기업 한고연이 맡았다.
  • [단국대학교 = 강예림 통신원] 천지식물원에 피트 아우돌프(Piet oudolf) 샘플 정원이 조성됐다. 5일 천지식물원에 따르면 2020년 9월부터 천지식물원에 조성된 피트 아우돌프(Piet oudolf) 샘플 정원이 작년 겨울과 올해 봄을 견디고 새순이 올라와 본격적으로 샘플 정원을 관찰할 수 있다. 천지식물원의 피트 아우돌프 샘플 정원은 피트 아우돌프가 아시아 최초로 울산 태화강정원에 정원을 조성하기에 앞서 그가 적용하는 식물이 우리나라 토양에 적용 가능한지를 실험하기 위한 테스트 필드다. 이현수 천지식물원 실장에 따르면 1㎡ 당 30본 이상의 초본을 심는 한국 조경의 기존 식재방식과는 다르게, 식물의 생장 정도와 수형, 크기, 폭 등을 고려한 방법으로 식재했다. 1㎡ 그리드를 설치 후 최소 1~3본, 최대 4~5본씩을 혼식했다. 이현수 실장은 피트 아우돌프의 정식 한국 파트너로, 꾸준히 아우돌프의 식물을 정식 수입해 아파트 특화시공, 정원박람회 등에 선보이고 있다. 천지식물원은 한국에 아시아 최초로 피트 아우돌프 정원을 조성하기 위한 틀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 울산 태화강국가정원, 코리아가든쇼와 정원산업전 등의 일정에 맞춰서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주요 식물로는 ▲새풀 오버뎀(Overdam) ▲튜베로사(Asclepias tuberosa) ▲휴멜로(Stachys officinalis ‘Hummelo’) ▲모어하임 뷰티(Helenium ‘Moerheim Beauty’) ▲에키네시아 멜로우 옐로우(Echinacea Mellow Yellow) ▲리아트리스 스피카타(Liatris spicata) ▲멜로우 옐로우(Mellow Yellow) ▲등골나물(Eupatorium) ▲루드베키아(Rudbeckia) 등이 있다. 이현수 실장은 “아시아 최초로 피트 아우돌프 정원 유치를 위해 봉사하고 있다는 점이 자랑스럽다”면서 “한국 사람들에게 세계적인 정원가의 작품정원을 보여주고, 정원에 대한 의식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피트 아우돌프 샘플 정원에 대한 정보는 천지식물원 공식 유튜브 채널이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천지식물원은 매년 10월~11월 가을에 ‘그라스투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라스투어에서는 ‘비밀의 정원’이라고 불리는 숨겨진 명소를 볼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기후위기 등 환경·에너지 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고자 ‘2050 탄소중립 서울’을 주제로 사진·동영상·포스터 3개 부문을 공모한다. 시는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2050년까지 탄소 제로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제25회 서울환경작품공모전’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공모전은 사진·동영상·포스터 총 3개 분야로 ▲생활 속 온실가스 감축 방법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홍보 아이디어 ▲환경·에너지 문제의 경각심을 고취할 수 있는 주제 등 공모 분야별로 ‘2050탄소중립 서울’을 자유롭게 표현하면 된다. 서울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포스터 분야는 초등학생 대상), 수상자 22명에게는 ▲최우수상 60만 원 ▲우수상 30만 원 ▲장려상 20만 원 등 총상금 530만 원과 서울특별시장상이 수여된다. 선정된 작품은 전시회를 통해 시민들에게 공개되고, 서울시 환경교육포털과 유튜브, SNS 채널 등을 통해 서울시 환경·에너지정책 홍보및 교육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기존 수상 작품은 시 환경교육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모전 접수는 오는 12일부터 8월 27일까지 진행되며, 작품 제출은 기준에 따라 온라인 접수 또는 방문‧우편 접수를 통해 제출하면 된다. 온라인 접수는 환경교육포털에서 접수 가능하며, 포스터 부문의 직접 그린 작품은 기후에너지정보센터로 방문·우편 접수하면 된다. 공모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시 환경교육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응모작품을 대상으로 오는 9월 중 부문별 전문가 심사를 거쳐 총 22개 작품을 선정해 시 환경교육포털, 시 홈페이지 및 수상자 개별통보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김연지 시 환경시민협력과장은 “탄소중립 정책 실현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참여와 적극적인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기후위기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생활 속 온실가스 감축 행동을 독려·홍보할 수 있는 좋은 작품이 많이 배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포스코 건설은 지난 2020년 새로운 10년을 맞아 주거 공간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 주거 공간의 역할과 기능이 변화함에 따라 더샵의 주거 지향 가치를 제고하고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더샵 브랜드를 리뉴얼했다. 새롭게 선보인 더샵의 브랜드 콘셉트는 ‘핵심에서 앞서가는 : 어드밴스 인 코어 (ADVENCE IN CORE)’이다. 견고함과 튼튼함을 기반으로 주거 공간의 본질에 집중하며 ▲신뢰할 수 있는 안전(RELIABLE SAFETY) ▲강화된 편의(ENHANCEDE CONVENIENCE) ▲안락한 휴식(COMFORTABLE REST) ▲세련된 디자인(REFINED DESIGN) 등 더샵의 아이덴티티가 담겨 있다. 이는 집이 가져야 할 본질적인 가치와 그 안에 담길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을 더 깊이 고민하고자 하는 더샵의 브랜드 가치를 담고 있다. 더샵의 조경은 자연에 대한 존중, 인간에 대한 사랑을 담은 포스코의 인본주의 정신에서 출발한다. 고객의 마음을 깊이 헤아리는 더샵의 브랜드 철학 ‘헤아림’을 바탕으로 ▲인간 중심적이고 ▲기본에 충실한 ▲세련되고 ▲고객에 대해 세심하게 배려하는 네 가지의 가치를 추구하며, 삶의 재충전, 미학적 감동, 이웃과의 교류가 있는 삶의 공간을 담고자 노력해 왔다. 2020년 더샵의 브랜드 리뉴얼과 더불어 앞으로의 더샵의 조경은 주거공간의 본질적 가치에 집중해 녹을 확장하고 주거공간에서 가능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자 한다. 변화의 시대, 혁신적 도구 적용한 조경 디자인 현재의 조경 공간은 주거 공간이 가지는 본질적인 가치에 대한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하고, COVID19 등 급격한 삶의 변화를 받아들이며, 실제 일상의 무대가 되고 안락한 휴식 및 체험과 소통의 공간,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보다 실용적인 삶의 공간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향후 저탄소, 미세먼지 저감 등 지속 가능한 친환경 기술의 구현, 가상현실 및 AI 기술 도입, 3D 프린팅의 활용 등 혁신적인 변화의 시대에 조경 역시 이에 대한 기술적 캐치업이 요구될 것이다. 기존 저층부 옥상의 저관리 녹화에 국한됐던 건축물 녹화의 필요성이 실내정원, 피로티 공간으로 확대되며 세대 테라스의 녹화, 주동 루프탑 가든의 조성 등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에 따라서 주거 공간 내 조경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를 위해 더샵은 주거 단지 내 녹색 공간을 확대하고, 설계 초기단계에서부터 3D 기법을 활용해 공간을 디자인하며, 환경을 고려한 기술, 미래 세대를 위한 디지털 기술 등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복합적 기능의 휴게, 놀이 시설물을 적용 중에 있다. 아웃도어 라이프 강화, 멀티레이어드 공간 기획 2021년 더샵 조경의 첫 번째 주안점은 아웃도어 라이프의 강화이다. 포스코 건설은 감성 조경을 바탕으로 더샵 필드를 중심으로 한 리조트 같은 단지 조경을 추구해 왔다. 더샵 필드, 어린이 물놀이장, 팜가든, 펫가든 등은 일상 속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더샵의 대표 조경 상품이다. 현재는 집의 기능이 기본적 거주 기능에서 프리미엄 공간으로 발전하고 기존에 집에서 하지 않았던 일인 근무, 쇼핑, 운동 등을 단지 안에서 해결하는 곳으로 발전하고 있다. 따라서 외부 공간 역시 한정된 공간에서 다양한 기능을 해결할 수 있는 복합 공간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더샵은 놀이, 운동, 휴식 등의 활동이 복합적으로 일어나며,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여러 기능이 레이어드 된 멀티레이어드 공간을 기획하고 있다. 놀이와 운동의 필수 요소와 휴식을 위한 아름다운 정원 공간이 어우러진 복합 공간으로 브릿지와 지형을 활용한 보다 입체적인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아웃도어 라이프의 강화와 관련해 어린이 물놀이장은 더샵 고유의 독창적인 상품이다. 앞으로는 보다 안전하고 다양한 놀이가 가능하도록 디자인 요소를 더욱 강화하고 유수풀의 형태, 온수 공급 등의 기능을 추가해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단지 내 텃밭 공간인 팜가든은 전 단지에 기본적으로 적용 중이며, 특수 프로젝트의 경우 스마트팜 등의 식물공장을 활용한 차별화 상품을 커뮤니티 시설과 접목해 적용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2010년 건설사 최초로 사원 아파트 내 식물공장 테스트 베드를 설치하고 서울숲 더샵 프로젝트에 식물공장을 실제 적용한 바 있다. 티하우스나 북카페 등 대형 휴게시설은 옥외 공간에서의 휴식뿐만 아니라 입주민 소모임, 회의 및 취미 강좌 등 다양한 이용을 고려해 빔 프로젝트를 설치한다거나, 공유 주방 제공, 냉난방 시설 설치 등 다기능 멀티 공간으로 디자인해 적용 중이다. 더샵 THE가든 1000, 정원문화 확대 더샵의 2021년 두 번째 주안점은 정원문화의 확대이다. 이용적 측면의 아읏도어 라이프의 강화와 더불어 미적 관점에서 조경이 가지고 있는 가장 본질적 가치를 살릴 수 있는 공간으로 주거 내 완성도 있는 정원을 조성하고 정원문화를 도입하는 것으로 보았다. 2000년대 중후반 국내외 정원문화가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것에 힘입어 공동주택 내에도 공간을 구획하고 정원 공간을 조성하고자 하는 시도가 있었다. 2009년 당사는 첼시 플라워쇼의 참가를 계획했으나, 여러 여건상 실행되지 못한 아쉬운 상황도 있었다. 2020년 더샵은 더샵 가든을 시작으로 고객에게 특별한 정원문화에 대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각 프로젝트 단위로 현장 내 차별화된 공간을 설정하여 완성도 있는 정원을 선보였고, 2021년은 이를 더욱 확장해 ‘더샵 THE가든 1000’이라는 타이틀로 정원을 초기 설계 단계부터 기획하고 공간의 구성과 디테일에 있어 완성도 있게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 포스코 더샵의 주목할 만한 조경공간 베스트 5 송도 랜드마크 시티와 평촌 어바인 퍼스트 ‘더샵 어린이 물놀이장’ 포스코는 2010년 이후 꾸준히 물을 이용한 어린이 놀이 공간을 발전시켜 왔다. 타사와 차별화되는 공간으로 입주민들의 높은 만족도와 호응을 받고 있다. 기후 변화 및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에 발맞추어 디자인 고급화, 온수 공급 등을 통해 더욱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송도 마리나베이와 하남 포웰 시티 ‘더샵 필드’ 더샵 조경의 중심은 단지 중앙의 넒은 오픈스페이스인 더샵 필드이다. 초기 설계 단계부터 이와 같은 오픈 스페이스를 확보하고 숲으로 채워진 주변 녹지와 대비해 넒은 잔디밭이 강조된 공간을 구현한다. 오픈 스페이스는 단지 내 모든 세대가 공유하는 공간이며 비움과 채움의 균형을 이루게 하는 공간 구성이 특장점이다. 지제역 더샵 센트럴 파크 ‘더샵 가든’ 지제역 더샵의 디아나 가든은 더샵이 선보이는 특화 정원이다. 인위적인 조경시설을 최대한 배제하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자연스러움에 주안점을 두었다. 정원은 생울타리와 아치형 휀스로 공간을 완전히 위요했다. 목재로 만든 가든 하우스와 유러피안 감성의 정원 소품, 헤링본 패턴의 바닥 포장이 어우러지며 정원의 내추럴한 식재 연출이 더욱 돋보이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지제역 더샵 센트럴 파크는 2020년 평택시 공동주택 우수 조경 심사에서 평택시장상 수상 및 2019년 한국일보 ‘아름다운 조경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평촌 어바인 퍼스트 ‘산수정원 및 녹지’ 자연을 그대로 축소한 산수정원과 이와 연계한 티하우스는 단지 내 중심 수공간으로 그 웅장함과 고급스러움으로 입주민들에게 호평을 받는 조경 공간이다. 티하우스는 석가산으로의 조망을 위해 폴딩도어를 양면에 적용해 최대한 오픈된 시설로 디자인했으며, 산수정원의 웅장함을 강조하기 위해 층고를 높이고 톤 다운된 색채 적용, 조명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어바인 퍼스트의 녹지는 낮은 플랜터로 경계를 처리하고 플랜터와 가벽은 단지 사인과 조명을 부착, 야간에 더욱 고급스러운 단지 경관이 연출될 수 있도록 계획했다. 단지 내 적용한 고보 라이팅 등 다양한 조명과 알록달록한 그래피티 니팅(Graffiti Knitting)을 더한 수목은 12월 입주 시기를 맞아 축제의 분위기를 더하며 입주민에게 잊지 못할 기억을 선사했다. 포스코 조경팀 꼽은 대표 단지, 판교 더샵 포레스트 무릉도원을 연상시키는 기암괴석과 폭포, 잔잔한 수면이 연출되는 연못, 사계절 화려한 초화가 계절감을 더하는 산수원은 판교 더샵 포레스트의 대표 이미지이다. 주민들의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담아 낼 수 있도록 복층형 티하우스를 설치하고 규모 있는 석가산 조성을 위해 건축 슬라브 위에 경량 스티로폼을 쌓아올려 형태를 조형한 후 암석을 얹는 구조로 디자인했다. 판교 더샵 포레스트의 페르마타 가든은 ‘철(鐵)’을 소재로 다양한 오브제로 꾸민 더샵의 차별화된 휴게 공간이다. 녹슨 철에서 느껴지는 시간의 흐름과 자연스러움을 느낄 수 있도록 내후성 강판을 주소재로 사용하고 바닥 포장 역시 철재 그레이팅과 하부 흑자갈 포설로 독특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수직적 요소로 미완성의 개비온 월을 설치해 공간의 깊이감을 더했다. 철이 주는 모던한 느낌은 화려한 계절 초화류와 백색 수피의 자작나무를 배경으로 해 독특한 아름다움을 더할 수 있는 공간으로 완성됐다. 더샵 판교포레스트 플레이랜드는 3개의 공간이 집약돼 하나의 멀티 공간으로 조성돼 있다. 어린이 물놀이장과 어린이 놀이터가 양측에 배치되고 중심에 복층형 북카페를 설치해 모든 세대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복합 커뮤니티 공간을 계획했다. 2021년 포스코 건설의 더샵은 고객충성도 조사에서 5년 연속 1위에 올랐다. 특히 올해 조사에서는 신뢰도, 애착도, 재구매 의도, 타인 추천 평가 항목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하며 고객에게 믿음을 주고 신뢰를 받는 브랜드로써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차로 중심의 대로를 보행자 중심의 생태도로로 변경해 운영 중인 ‘전주 첫마중길’이 ‘제2회 안심도로 공모전’ 운영 우수사례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국토교통부는 행정안전부, 한국도로협회와 공동개최한 ‘제2회 안심도로 공모전’에서 3개 부문 21건의 우수작을 선정해 7월 7일 도로의 날에 시상식을 가진다고 5일 밝혔다. 안심도로는 지그재그, 소형 회전교차로, 차로폭 좁힘 등 자동차의 속도 감소를 유도해 보행자의 안전을 높이기 위한 교통 정온화시설(Traffic Calming)을 적용한 도로를 말한다. 이번 공모전은 지자체 및 공공기관 대상으로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총 54일간 진행됐다. 도로·교통 및 도시재생 분야의 2개 계획부문과 현재 운영 중인 우수사례 등 3개 부문으로 나눠서 전문 평가단의 평가를 거쳐 각 부문별 7개씩 총 21개 수상작을 선정했다. 먼저 사업 완료 후 운영 중인 안심도로를 대상으로 한 ‘운영 우수사례부문’에서는 전주시청의 ‘전주 첫마중길’이 대상으로 선정돼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전주 첫마중길’은 차로 중심의 대로를 보행자 중심의 생태도로로 변경한 사업으로 도로의 안전성을 대폭 제고시켰을 뿐만 아니라 중앙 보행광장, 수목식재 400주, 워터미러 분수, 여행자 도서관을 설치해 도시의 이미지까지 개선하는 데 기여했다는 점이 부각돼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서울시 보행정책과의 ‘세종대로 사람숲길’과 송파구청의 ‘중대로 8길 도로다이어트’ 사업도 차로 수 축소 등 다양한 교통정온화 시설을 적용해 보행자 안전을 효과적으로 제고했다는 점을 평가받아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 ‘도로교통 계획부문’에서는 시흥시 보건소가 제출한 ‘능곡지구 교통정온화 사업’이 대상으로 선정돼 행정안전부 장관상과 상금 400만 원을 수상했다. ‘능곡지구 교통정온화 사업’은 교통사고 및 인구현황 자료를 정밀분석해 사업 대상지를 선정했다. 고원식 횡단보도와 수목형 중앙분리대 및 지그재그 형태의 도로 등 교통정온화 기법을 사용하는 한편, 관련 부서 간 학습모임 운영 등 적극적인 현장의견 수렴 노력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 대전 서구청, 서울시 등도 보차도가 분리되지 않은 위험한 도로에 차도 및 보도포장을 개선하고 차도 폭을 좁히는 등 다양한 교통정온화 기법을 적용,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 ‘도시재생 계획부문’에서는 경기도 하남시청에서 제출한 ‘신장동 주민참여형 가로환경개선사업’이 대상작으로 선정돼 국토교통부 장관상과 상금 400만 원을 수상했다. ‘신장동 주민참여형 가로환경개선사업’은 어린이집이 많고 노약자 거주비율이 높아 교통취약층의 이용률이 높은 위험한 도로에 일방통행 설치, 볼라드 조명 설치 등의 교통정온화 기법을 적용했다. 특히 추진과정에서 인근 주민과 협의체를 구성해 주민 주도로 사업을 진행한 점이 평가단의 호평을 받았다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그밖에 설계에 다양한 디자인 요소를 적용한 전주시청의 ‘전주역세권 보행친화도로 조성사업’, 수원시청의 ‘인계동 장다리마을 특화거리 조성사업’이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수상작에 대해 국토부는 설계 등 기술 관점에서, 행안부는 사업 관점에서 지원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국토부는 계획부문 수상작에 대해 교통정온화 시설 설계 컨설팅을 제공하고, 수상기관 의견 수렴 및 수상작의 좋은 아이디어를 벤치마킹해 ‘교통정온화 시설 설치 및 관리지침’ 개정사항을 도출하는 등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행안부는 교통안전 개선사업을 선정할 때 이번 공모전에 참여한 기관에 가점을 부여하는 방안과 수상작 중에서 효과성과 시급성이 높은 사업에 대해 예산을 지원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문화재청이 인공지능 등 최첨단 기술을 접목해 디지털과 문화유산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를 선보인다. 문화재청은 적극행정의 하나로 한국판 뉴딜 발표 1주년을 맞아 문화유산 분야에서 이뤄진 한국판 뉴딜의 성과를 국민과 함께 나누기 위해 디지털 문화유산 국민 참여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세부내용은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로 수원화성 등 문화유산과 한국의 공룡 등을 감상하거나 수중발굴 탐사 등을 체험하는 ‘실감형 콘텐츠 전시체험’과 AR로 집에서 창덕궁 달빛기행을 체험하는 ‘온 달빛기행’이다. ‘문화유산 실감형 콘텐츠 전시체험 참여 행사’는 문화재청이 서울, 대전, 전주, 태안 등 4곳에서 운영하는 디지털 문화유산 전시관에서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 1주일간 진행된다. 먼저 ‘디지털 문화유산 나눔방(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는 문화유산 AR과 VR 체험을 비롯해 3D로 수원화성 등 문화유산을 관람할 수 있으며, ‘문화유산 실감체험관 고고(대전 천연기념물센터)’에서는 한국의 자연유산을 주제로 전시관 벽면을 활용한 영상 관람, AR과 VR로 한국의 공룡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무형유산 디지털체험관 꿈나래터(전주 국립무형유산원)’에서는 ‘해녀 3D 영상과 화각장 다면 영상을 벽면을 활용해 감상할 수 있고, 무형유산 증강·가상현실, 탈놀이 360도 VR 체험 등을 경험할 수 있다. 태안해양유물전시관 내에 있는 ‘수중발굴탐사대’에서는 수중발굴 가상현실 체험으로 잠수복 등을 착용하고 갯벌 속 유물을 발굴·복원하는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4곳의 디지털 문화유산 전시관에서는 실감형 콘텐츠를 직접 체험하는 참가자에게 소정의 기념품도 제공할 예정이다. ‘365명이 즐기는 온 달빛기행’은 문화유산 대표 콘텐츠인 ‘창덕궁 달빛기행’을 VR 기술과 결합해 집에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오는 14일 오후 2시부터 궁온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참가자 365명을 모집한다. 참가자들에게는 VR 카드보드와 소형 청사초롱 등 체험 키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위한 영상의 해설은 배우 소지섭이 맡았으며, 행사가 끝난 후 소감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선정된 참가자들을 하반기에 열리는 실제 ‘창덕궁 달빛기행’ 행사에도 초청할 계획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디지털과 문화유산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를 국민에게 제공해 문화유산 향유의 새로운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한국판 뉴딜 사업을 문화유산 전 분야로 점차 확대해 문화유산 보존‧활용 역량을 한 차원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의 다채로운 모습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서울의 매력 글로벌 콘텐츠 공모전’에서 필리핀 ThOKI팀의 ‘Seoul for soul’이 대상을 차지했다. 시는 역사, 문화, 관광, IT 기술 등 서울의 모습을 알리기 위해 열린 ‘글로벌 콘텐츠 공모전’에 접수된 42개국 854건의 작품을 심시한 결과 40점의 수상작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공모전에는 필리핀, 러시아, 인도, 대만 등 42개국에서 접수됐다. 영상부분 236건(국내 163건·국외 73건), 이미지 부분 618건(국내 448건·국외 170건) 등이다. 시는 지난달 9일 예비심사와 시민 온라인 투표, 영상·사진 분야 전문가 심사를 거쳐 시민 온라인 투표(20%)와 전문가 심사(80%)를 합산한 점수로 최종 수상작을 선정했다. 대상은 필리핀 ThOKI팀의 ‘Seoul for soul’이 차지했다. 필리핀 연인이 DDP, 남산, 서울역, 한강, 한양도성 등 서울의 아름답고 매혹적인 명소들을 여행하며 사랑을 키워가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았다. ThOKI팀은 영상에서 ‘The city that will surpass your expectations’(서울은 당신의 기대를 뛰어넘는 도시다)라고 서울을 소개했다. 대상 수상팀에겐 서울특별시장상과 10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이외에도 영상, 이미지 부문에서 ▲금상 각 1점 ▲은상 각 2점 ▲동상 각 3점 ▲입선 각 10점과 부문 구별 없이 어린이가 제작·응모한 작품에 한해 ▲어린이 특별상 7점이 선정됐다. 시는 수상작을 세계인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시 유튜브와 시 외국어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했다. 7월 중에는 온라인 시상식도 개최해 수상자 소감도 소개할 예정이다. 한영희 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코로나 이후 시대에 대비하고 서울의 다양한 모습과 매력을 발굴하고자 실시한 이번 공모전은 다시 방문하고 싶은 서울의 다양한 매력을 발굴하는 뜻깊은 공모전이었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사립학교 차별 정책으로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지원사업에서 특정 지역이 배제되는 상황이 벌어져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함께 한국판 뉴딜 10대 대표과제인 그린스마트 미래학교(이하 미래학교) 사업의 2021년 대상 학교 484개교를 선정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2022년 대상 학교는 8월 중 발표 예정이다. 미래학교 사업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18조5000억 원의 예산으로 40년 이상 경과한 학교 건물 중에서 2835동(약 1400개교)을 개축 또는 리모델링해 교수학습의 혁신을 추진하는 미래교육 전환 사업이다. 그린 뉴딜과 디지털 뉴딜을 융합해 대한민국 교육 패러다임을 대전환하는 디딤돌 역할을 맡게 된다는 것이 교육부의 설명이다. 이번에 선정된 학교는 단위학교의 사업신청, 시도교육청의 적정성 심의 및 선정, 교육부 검토위원회의 종합검토를 거쳐 시도교육청에서 사업 대상을 확정했다. 40년 이상 경과된 노후학교를 대상으로 고교학점제, 교육과정 등 각종 교육정책과의 연계성, 환경 개선의 시급성 등을 고려했다.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에서 ▲유치원 1개원(1개동) ▲초등학교 270개교(406동) ▲중학교 88개교(110개동) ▲고등학교 124교(184개동) ▲특수학교 1개교(1개동)로 총 484개교(702개동)가 선정됐다. 세종시는 자체적으로 리모델링을 완료해 선정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에 선정된 학교는 향후 사전기획 후 설계, 공사 등의 과정을 거쳐 2023년부터 미래학교로 탈바꿈한다. 사전기획 과정은 학교시설을 설계하기 전 학생, 교사, 학부모, 지역주민 등이 참여해 교육과정, 교수·학습 방법에 따른 공간구성 등 미래학교로 전환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과정이다. 여기에는 지난 4월 8일 체결된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 협력을 위한 건축 분야 업무협약’을 통해 건축가 등 역량 있는 전문사전기획가가 참여한다. 미래학교는 4대 핵심요소인 ▲저탄소 에너지 자급(제로에너지)을 지향하는 그린학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지능형(스마트) 교실 ▲학생 중심의 사용자 참여 설계를 통한 공간혁신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학교시설 복합화를 바탕으로 한다. ‘그린학교’로 거듭나기 위해 학교 텃밭, 실내 정원, 연못 등 다양한 생태환경을 학교 내에 조성해, 체험하며 공감하는 생태교육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것도 교육부 과제에 포함됐다. 학생·교직원의 휴식 및 주민 커뮤니케이션 거점 공간으로 활용되도록 생태환경과 결합된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학교 건물 사이 등 미활용 공간을 활용하고, 학교 광장, 운동장 등 기존 시설과 정원을 연계한 입체적 공간으로 구성한다. 아울러 공기정화식물과 기계식 장치를 더한 바이오월도 도입된다. 유해물질이 없는 친환경 자재를 적용하고, 공기정화식물을 이용해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및 미세먼지를 제거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그런데 이번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지원사업 대상 선정 결과 사립학교 차별 조치로 인해 특정 지역 학생들은 이러한 혜택을 전혀 누릴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는 지적이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2021년 선정 대상 학교 484개 중 사립학교는 49개교에 불과하다. 문제는 사립학교의 경우, 교육부 지침에 따라 ‘개축’ 대상에서 제외되고, 리모델링 사업만 진행할 수 있는 실정이다. 이는 헌법 제31조, 교육기본법 제4조, 사립학교법 제1조와 제28조와 배치되는 교육부의 자의적·차별적 조치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40년 이상 낡은 학교 건물을 개축·리모델링하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을 추진하면서 시도교육청마다 사립학교 배정 물량에 특정 비율(예 경기도교육청 20%)로 제한했다. 이로 인해, 사립학교가 많은 특정 지역에서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 대상에서 실제 배제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꼬집었다. 이에 강 의원은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사업에서 사립학교 개축·리모델리 문제 등 차별 해소, ▲미래교육·미래학교라는 관점에서 충분한 예산 확보 ▲그린스마트미래학교 비포함 학교에 대한 중장기 로드맵 제시 ▲지역 내 중소기업과의 적극적 연계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 차별 없고 실효성 있는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강 의원은 오는 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사업, 사립학교 차별 해소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강 의원은 지난 6월 21일 ‘교육시설 등의 안전 및 유지관리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이 법안에는 노후학교를 미래학교로 전환하기 위해 학교시설 사업을 수행할 경우,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생태전환교육으로 교육과정이 변화되는 상황에 걸맞는 학교 내 환경에 대한 종합계획을 수립토록 하고, 적절한 수목 및 생태환경이 유지·관리되는 교육환경 조성 조성을 의무화한 내용 등이 포함됐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조경협회·동아전람,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공동주최 ‘맞손’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해손을맞잡았다. 조경협회와동아전람은지난11일협회사무국에서‘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한업무협약체결했다고12일밝혔다. 이번협약은매년코엑스에서개최하는‘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에대한새로운파트너로,성공적인개최를위한역할을구분하고신의성실로협력하기로한다는내용을담았다. 안세헌조경협회회장은“대외적으로조경*정원산업을펼쳐보일수있는플랫폼의장이됐으면좋겠다”며“조경인과조경을사랑하는많은분들의관심과참여바란다”고말했다. 서원익동아전람대표이사는“MBC건축박람회개최등그간의전시노하우와경혐을바탕으로,공격적인마케팅과홍보활동을통해모두만족할수있는박람회를위해적극적으로지원하고협력하겠다”고약속했다. ‘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오는5월29일부터6월1일까지4일간코엑스B홀에서개최된다.현재전시참가업체를모집하고있으며,참가를원하는업체는출품신청서를동아전람운영국으로보내면된다. 한편조경협회회원의경우,조경협회사무국에참여의사를사전에알린후신청하면30%할인혜택을받을수있다.
정수탑, 세계적 예술가 ‘네드 칸’ 만나 도심 대표명소로 재탄생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지은지38년이지난가락시장사거리정수탑이세계적인건축가이자설치미술가인네드칸(NedKahn)에의해예술명소로재탄생된다. 서울시는이미20년간가동을멈춰버린높이32m깔때기모양의정수탑일대를물의생명력을주제로한공공미술사업을추진한다고12일밝혔다. 1986년축조된가락시장정수탑은시장에물을공급하던지하수저장용고가수조였으나2004년물공급방식이바뀌면서폐쇄돼20여년동안가동이멈춰있는상태였다.현재서울에남은유일한급수탑으로2009년디자인이개선된후보존돼왔다. 이번사업은‘샘(SAM,SeoulAquaMonument)-932’라는이름으로,네드칸의설치예술작품‘비의장막(RainVeil)’을더해오는6월시민들에게공개할계획이다.‘샘-932’는정수탑의오랜역사와물의소중함과정수탑이위치한도로명지번(932번지)을따서지었다. 정수탑에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따라움직이는장막이설치되고시민들은바라보는방향과눈높이에따라다채로운광경을감상할수있게된다. 싱가포르마리나베이샌즈의대표조형물인레인오큘러스(RainOculus)작가인네드칸은,서울시가추진한가락시장정수탑국제작품공모에자신의‘베일(Veil)연작’을제안했다.기후의순환으로만들어지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출렁이고움직이는장막을덧입히는기획으로최종선정됐고서울에서는아직한번도시도된적없는설치미술방식이다. 아울러정수탑내부는시민들이직접만든미술작품으로채워질예정이다.6월함께공개될정수탑내부에는100명의시민들이직접만든‘바다의조각’을하나하나쌓아올려바다단면을형상화한대형공동작품이들어선다. 기후위기로발생하는해수면상승의심각성을알리고30년간상승한바다의수위를표현한작품으로,바다의수위를나타내는6가지색을녹인레진아트블록을시민과함께만들고쌓아올려완성된다. 이와관련해시는오는23일진행될‘바다의조각만들기프로그램’에참여할시민100명을13일부터22일까지모집한다.서울시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에서“바다조각”으로검색해신청하면된다.선착순마감될예정이다. 이외에도6월개장식과함께진행될‘가락아트마켓’참여작가20팀도4월부터모집할예정이다.‘가락아트마켓’은가락시장유통상인과청년작가가함께만드는상생의장으로물과농수산물등을주제로활동하는예술가및디자이너20팀과해당품목을판매하는입주상인이어울려공동부스를운영한다. 이번사업은서울의5대생활권역에예술명소를만드는‘디자인서울2.0-권역별공공미술’사업첫사례로,송파구가진행중인주변공원화사업과어우러져예술작품과휴식이함께하는동남권의예술쉼터로사랑받을것으로기대하고있다. 2022년10월사업대상지공모에송파구가서울농수산식품공사의정수탑과주변일대를대상지로제안하고공모에선정되면서시작됐다.농수산식품공사가정수탑과녹지의시민환원을결정하였고서울시는정수탑의작품화를,송파구는송파대로명품거리조성과연계한작품주변녹지공원화사업을맡았다. 최인규서울시디자인정책관은“가락시장정수탑프로젝트는오랜도시유산에공공미술을접목해시민들에게예술명소로되돌려주는기념비적사업”이라며“동남권인송파구가락시장정수탑을시작으로서울시내5대권역에시민이함께하는명소를조성해도시곳곳에서공공예술을즐길수있는서울을만들겠다”고말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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