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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용산구는 서계동 등 공원 소외지역을 해소하고 주민 ‘녹색 행복감’을 높이는 지역융합형 녹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지역융합형 녹화사업은 민·관 녹색 네트워크 조직이 추진하는 일상 밀착형 녹화사업으로 ▲서계동 ‘화목(花木)한 골목길 프로젝트’ ▲이태원 ‘베트남 퀴논정원 조성’ ▲경리단길 인근 ‘창의 어린이공원 새단장’ ▲후암동 ‘마을숲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화목한 골목길 프로젝트는 개발 낙후지역인 서계동의 낡은 주택과 상가 벽면, 주변을 단장해 거리를 쾌적하게 변화시키는 사업이다. 구는 지난 4월부터 주민설명회와 골목상담소를 개최하는 등 주민과의 논의를 바탕으로 만리재로26길~청파로93길 일대 거점 12곳을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으며, 그중 개미슈퍼를 첫 번째 사업지로 선정해 개선 작업을 수행했다. 개미슈퍼는 100여 년 이상 서계동을 지키고 있는 동네 명물이다. 구는 주민과 전문가의 아이디어를 모아 노후화한 외관을 개선하고, 가게 주인이 모아놓은 주민들 사진을 장식할 수 있도록 액자와 게시판을 벽면에 설치했다. 콘크리트로 포장된 도로의 건조한 분위기를 완화하기 위해 주변에는 화분을 활용해 식물을 심었다. 또한 구는 서계동 주민 15명을 대상으로 ‘화목한 가드너’를 양성 중이다. 강연은 조경 전문가로 구성된 ‘가드닝창작소 오소’가 맡았으며, 오는 10월까지 6회에 걸쳐 골목길 탐험, 가드닝 교육 등 강연과 실습이 무료로 진행된다. 구는 화목한 가드너를 중심으로 서계동의 거리 환경을 개선해 나갈 예정으로, 화목한 골목길 프로젝트의 첫 대상지 사업이 종료되는 시점에 맞춰 오는 10월에는 ‘서계동 골목 예술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구는 베트남 퀴논시와 교류 20주년을 기념해 조성하고 있는 퀴논정원을 오는 10월까지 완공해 시민 휴식 공간으로 활용하고, 후암동 마을숲 사업과 한남동 '공유정원 프로젝트'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용산구 관계자는 “용산이 도심에 있다 보니 시설녹지가 부족한 형편이다. 생활권에 녹지 공간을 늘리기 위해 주변 관광 요소를 연계시켜서 이용률을 높이고, 녹지를 통해 주민들의 인식을 개선해 참여율을 높여 주민 주도로 녹지가 유지·관리되도록 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 전국적으로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이 활성화되는 가운데 부산 해운대구도 동물 복지를 위한 외부 공간 조성에 팔을 걷어붙여 눈길을 끈다. 지난 20일 부산 해운대구 관계자에 따르면 구가 지난 1월부터 추진해 온 ‘애완견 만남의 광장’(이하 애견공원) 조성 사업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 해운대구는 지난 1월 반여동 도시고속도로 원동나들목 주변 4055㎡ 부지에 애완견이 뛰어 놀 수 있는 애견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5월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해운대구의회가 애견공원 설립 예산을 전액 삭감하고 지역주민들이 공원 설립을 반대하면서 사업에 난항을 겪어 왔다. 구는 대상지를 새로 물색하기 위해 구내 18개 동의 애완견 전수조사를 거쳐 구 전체에 5만9400여 마리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특히 좌동(1만5900마리)과 우동(1만3600마리)에 가장 많은 수가 있는 것으로 파악, 좌동 장산공원 옆 2100㎡ 부지에 애견공원을 조성하기로 잠정 확정했다. 이에 따라 구는 먼저 부산시 특별교부금 5억 원으로 실시설계 용역과 기초공사를 추진하고, 내년에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내년 4월까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예정 공사비는 약 11억 원으로 당초 구와 시가 각각 예산을 50%씩 나눠 공원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구의회 반대로 애견공원 조성을 위한 예산을 올해는 확보하지 못했지만, 지난 20일 유점자 구의원이 반려동물 놀이터 시설운영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는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동물보호 조례안’을 발의하는 등 애견 공원 조성에 대한 구의회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돌아서 내년 예산 확보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구는 동물에 관심 없는 이들이 반려동물을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이론·실습 교육을 수행하는 ‘애견교육장’을 마련해 다른 애견공원과 차별화할 방침이다. 한편 해운대구는 기초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동물보호팀을 설립해 동물 복지를 전담하고, 유기견과 길고양이를 보호·관리하는 데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 정원문화포럼(회장 송정섭)은 이달 30일까지 제1기 ‘청년정원(garden)서포터즈’를 모집한다. ‘청년정원서포터즈’는 산림청이 주최하고 정원문화포럼이 주관하는 사업으로, 정원 정책의 홍보 및 의견 수렴을 위한 정기 워크숍, 정원박람회 견학 및 홍보 프로그램 제안, 정원문화 및 산업동향 모니터링, 2017년 청년정원서포터즈 활동방안 검토 등의 활동을 할 예정이며, 한 팀당 5~10명 단위로 2개월간 활동하게 된다. 청년정원서포터즈 1기가 되면 10월 12일 발대식을 시작으로 11월 30일까지 2개월간 활동하며, 모든 참가자에게 임명장이 수여된다. 또한 우수 정원서포터즈로 선발된 6개 팀에게는 지속적인 활동 지원을 할 계획이다. 대상은 정원 및 정원문화에 관심이 있는 청년, 대학생, 대학원생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며, 휴학생이나 미리 소속별 연합팀을 구성해 신청해도 된다. 전국 6개 권역별로 참가자를 선발할 예정이며, 선발된 참가자는 발대식에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는 조건이다. 참가 신청은 오는 30일까지 산림청 홈페이지에서 청년정원서포터즈 신청서를 다운로드 받아 작성하여 이메일([email protected])로 보내면 된다. 최종 참가자는 10월 6일 산림청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정원문화포럼 사무국(070-8834-7942)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정원문화포럼은 가드닝을 통한 국민행복 증진을 위해 정원문화 활성화 및 정원산업 진흥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정원문화 기반 구축을 위한 제도 및 활성화 방안 토론회, 시민정원사 역량 강화를 위한 워크샵 등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 순천시는 연향2지구에 개장한 순천 제1호 기적의 놀이터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기적의 놀이터를 10곳까지 늘릴 방침이라고 20일 밝혔다. 기적의 놀이터는 기존의 틀에 박힌 시설물 위주에서 벗어나 가공하지 않은 자연 소재인 돌, 흙, 통나무 등을 주재료로 사용해, 흐르는 시냇물, 잔디, 언덕, 동굴, 나무 그루터기 등 자연의 상태를 그대로 구성하는 놀이터로, 아이들이 스스로 상상하며 창의력과 모험심을 키운다는 취지다. 현재 2호 기적의 놀이터가 신대지구에 추진 중에 있으며, 주민들과 아이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오는 11월 착공에 들어가 2017년 4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내년에도 2개소를 추가 조성할 예정으로 현재 대상지를 공모 중이다. 대상지는 일정면적 이상(2000㎡ 이상)의 도시공원으로 9월말까지 해당 주민센터에 신청서를 접수하면 된다. 시에 따르면, 지난 5월 순천시 연향2지구에 개장한 순천 제1호 기적의 놀이터 ‘엉뚱발뚱‘은 개장 4개월이 지난 지금 하루 평균 평일 200여 명, 주말 700여 명이 찾는 명소가 됐다. 또한 다른 자치단체의 벤치마킹도 줄을 이어 서울시, 부산시, 광주시, 안양시, 공주시, 충주시 등에서 찾았으며, 부천시는 시장과 의장을 비롯해 36명의 간부와 의원들이 방문하기도 했다. 오는 23일에는 부여군수가 방문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우리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어른들이 더욱 노력할 필요가 있다”며 대상지 공모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 세종특별자치시가 도심 속 시민들의 다양한 휴식·휴양과 쉼터를 제공하기 위해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조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종시는 지난해 모든 도시공원에 대한 공원조성추진계획을 수립했으며, 올해는 35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여 조치원, 부강, 전의 등의 공원에 대한 토지보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토지보상이 완료된 조치원, 부강면 미집행 도시공원은 추경에 조성사업비 13억 원을 확보하여 공원조성을 올해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특히 조치원 죽림리와 번암리 2개소의 경우, 그간 오랫동안 방치돼 온 공원 부지를 어린이공원으로 조성하여 주민들의 여가공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공원이 전무한 부강지역은 주민들의 여가 및 체육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부강근린공원에 게이트볼장과 휴게쉼터, 산책로 등을 조성한다.
  • '2016 서울정원박람회'에는 가족, 연인,조경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있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환경조경나눔연구원과 환경과조경이 주관하는 '2016 서울정원박람회'가 10월 3일(월)부터 9일(일)까지 7일간 상암동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공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2회를 맞는 서울정원박람회는 ‘정원을 만나면 일상이 자연입니다’ 라는 주제로 일상 속의 자연을 표현한 80여개의 다채로운 정원을 선보일 예정이다. 숨 쉬는 정원, 휴식의 정원, 내 삶의 정원이란 분야로 선정된 '12개 우수작가 정원'과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일품인 ‘20개의 시민참여 정원’이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일본 정원작가 야노 티(矢野 TEA)의 ‘초청작가 정원’과 ▲국립수목원, 천리포수목원, 한택식물원이 조성하는 특별한 ‘식물원·수목원 정원’ 4개소 등수준 높은 정원도 배치될 예정이다. 특히 가족, 연인, 실버세대, 조경관련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한 이색적이고 신선한 프로그램들이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족과 함께 '셰프와 함께 정원에서 요리 하기 & 포트가든 체험' 세종호텔 총주방장인 박효남 셰프와 함께 텃밭정원 작물을 활용한 ‘정원에 차린 식탁’ 프로그램에 참여를 권한다.박효남 셰프의 레시피를 따라 요리도 해보고, 자신이 만든 음식도 시식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서울시민 누구나 참여가능하며, 1팀당 2인까지 신청가능하다. 직접 가져온 소품을 활용해 가족들이 화분을 만들 수 있는 ‘스몰 포트가든체험’도 추천한다.다양한 꽃모를 화분에 심어보고 우수작을 선정해 시상도 하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가족이 즐겁게 참여할만한 흥미로운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연인과 함께'첼시플라워쇼 다룬 영화 야외관람 & 거리공연' 연인들은 정원과 플로리스트를 주제로 한 아일랜드 영화, <플라워쇼(Dare To Be Wild, 2015)>를 중앙무대에서 무료로 관람 할 수 있다. 이 영화는 정원의 나라 영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 정원박람회 첼시플라워쇼에 참여하는 가든 디자이너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서, 제13회 더블린 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했다. 스크린에서는 아름다운 정원의 꽃들과 싱그러운 풀, 햇살을 가득담은 나무들을 감각적인 영상으로 보여주며, 꿈과 도전, 사랑과 정원에 대한 깊은 감동과 여운을준다. 홍대와 대학로에서 검증받은 인기 있는 거리공연(버스킹)도 아름다운 정원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전문 인디밴드인 서니쥬니, 율, 파스톤 등 10여 개 팀이참여하는 버스킹은오전부터 오후까지 다양한 시간대에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실버세대와 함께'가을밤의 정원 음악회 & 극단 공연'10월 3일 개막식 직후 중앙무대에서 펼치지는 ‘가을밤의 정원음악회’와 정원 사이사이에서 펼쳐지는 서커스와 마술극, 마임 등 소규모 공연은 실버세대가 즐기기 안성맞춤이다. 지난해 그린프로포즈로성황리에 공연을 마친 LACH 합창단도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 7080 노래와 악단의 무대 등으로 이뤄지는 정원 음악회와 더불어, 잔디밭에 돗자리 깔고 편히 앉아 익살스러운 공연을 관람하는 것도 추천한다. 매직유랑단, 마임퍼포먼스, 코미디서커스 등 야외에서 웃으며 유희할 수 있는 즐길 거리가 충분하다. 조경·정원 전문가와 함께'전문가 세미나 & 정원산업전'조경·정원 분야 전문가와 학생을 대상으로 한전문가 세미나와 정원산업전 등도 눈길을 끈다. 조경전문가 초청강연, 원예치료 학술세미나, 자연에서 공부하는 정원모임 등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세미나와 특강은 매일 새로운 주제로 박람회 기간 동안 약 15차례 진행될 예정이다. 그 외 최신 정원용품을 소개하는 ‘국제 정원용품 전시전’, '환경과조경'이 준비해 국내외 500여 종의 정원관련 서적을 총망라한 ‘서울국제정원도서전’ 등도관람객의 발길을 모을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http://festival.seoul.go.kr/garden)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시민과 자연이 더불어 행복한 ‘숲과 정원의 도시 서울’을 실현하기 위한 작은 발걸음으로 서울정원박람회를 새롭게 준비하였다”며 “볼거리, 즐길 거리, 배울 거리가 풍성한 2016 서울정원박람회에 서울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 동부지방산림청 제41대 신임청장으로 임상섭 청장이 19일 취임했다. 임상섭 청장은 대원외고, 서울대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기술고시 32회에 합격한 후 1998년 산림청 사무관에 임용됐다. 이후 산림청에서 숲가꾸기팀장, 도시숲정책팀장을 거쳐 캐나다 파견을 다녀온 후 목재생산과장, 산림휴양치유과장, 산림병해충과장 등 중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임상섭 청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안전한 국유림 관리, 산림경영 인프라 확충, 국유림을 활용한 산림복지 모델 등을 만드는 데 역점을 두고 능동적인 산림행정을 펼쳐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우리의 ASLA 수상이 치유공원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높이는데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 미국조경가협회가(ASLA)가 선정한 올해의 학생공모 수상자 22개팀 가운데 한인 4명이 참여한 워싱턴대학교(University of Washington)팀이 학생 협업 부문(STUDENT COLLABORATION CATEGORY)에서 우수상(HONOR AWARDS)에 선정됐다. 지난 1일 미국조경가협(ASLA)는 2016 ASLA 학생공모 수상자 22개팀을 발표했다. 71개국 271개 작품이 접수된 가운데 한인 4인이 포함한 워싱턴대학교팀은 크로아티아 Rab 정신병원의 캠퍼스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학생 협업 부문 우수상에 선정됐다. 이 프로젝트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워싱턴대학교 조경학과의 다니엘 윈터바텀(Daniel Winterbottom) 교수의 지도로 진행된 정신병원 내 치유 캠퍼스 조성 프로젝트이다. 총 4단계에 걸쳐 완성된 이 프로젝트의 특징은 각 진행 단계에서 정신병원의 의사를 비롯해, 간호사, 교수, 학생, 환자가 함께 디자인 과정에 참여했다(community participatory)는 점이다. 워싱턴대학교뿐만 아니라 미국의 코넬대학교의 학생들과 크로아티아의 대학도 이 치유공원을 함께 완성시켰다. 작업은 단기와 장기 목표를 세우는 것을 시작으로 디자인과 시공과정 중간에 의사가 이를 직접 점검하고 보완했다. 이 작업에 참여한 한인은 워싱턴대학교에서 조경을 전공한'전영석, 이예슬, 재클린 김, 김진아'로 총 4명이다. 워싱턴대학교팀은 "콘크리트 포설, 수도시설 설치, 파빌리온 설치 등 치료공원을 만드는 전과정에서 지역의 전문가의 조언과 도움을 받아 그 어떤 스튜디오 수업보다 실질적인 디자인과 시공방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경학과 학생 외에도 다른 분야(건축, 도시계획) 학생도 투입돼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부연했다. 전영석 씨는 "크로아티아라는 생소하고도 정말 아름다운 나라에서 3개월간의 잊지 못할 경험도 소중했지만, 그 곳 환자들의 치료에 도움이 되는 공간을 디자인하는데 참여했는 것이 더 소중하고 의미있게 남는다"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예슬 씨는 "이 프로젝트의 지도교수인 다니엘 윈터바텀(Daniel Winterbottom) 교수의 크고작은 시도와 학생들의 화합이 합쳐져 큰 힘을 발휘하게 됐다"며 ASLA 수상은 모든 사람의 협력을 통해 일궈낸 결과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치유공원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소감도 있었다. 재클린 김은 "치유공원 (therapeutic garden) 디자인이 이렇게 주목을 받는 것은 참 좋은 일인 것 같다. 이런 관심이 치유공원의 건강에 대한 효과들과 또 자연으로부터 몸이 치유되는 것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도 높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진아 씨는 "내 손으로 직접 만든 치유공원이 어떤 커뮤니티에 선한 영향력을 가져다 줄 것이다. 뿐만아니라 이 프로젝트가 크로아티아의 첫 치유공원이 되어 그 역할을 하게 된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함께 팀을 이뤘던 크로아티아 병원관계자와 환자, 학생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한편 올해 ASLA 학생공모 시상식은 오는 10월 24일 뉴올리언스 어니스트 M.Morial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되는 'ASLA 연례 회의'에서 진행된다.
  • 광주시가 빛공해 청정지역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광주광역시는 시내 전역(501.18㎢)을 ‘조명환경관리구역’으로 지정하고 관리 기준을 내년 1월 1일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광주시는 ‘조명환경관리구역’을 ▲제1종 보전녹지지역, 자연녹지지역, 보전관리지역 361.90㎢ ▲제2종 생산녹지·농림지역, 생산·계획 관리지역 31.93㎢ ▲3종 주거지역 74.78㎢ ▲제4종 상업·공업지역 32.57㎢로 구분해 지정하고, 지난 15일 시보와 시 홈페이지에 지정 고시했다. ‘조명환경관리구역’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른 용도지역과 토지이용 현황, 빛 공해 환경영향평가 결과, 야생생물 특별보호구역 지정 현황, 습지 보호지역 현황, 빛 공해 민원발생 현황 등을 고려해 지정했다는 것이 광주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적용대상 조명기구는 ▲공간조명은 가로등, 보안등, 공원등, 옥외 체육공간등 ▲광고조명은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에 따라 허가를 받아 설치한 옥외광고물 ▲장식조명은 ‘건축법’에 따라 연면적이 2000㎡ 이상이거나 5층 이상인 건축물, 숙박시설 및 위락시설 등이 해당된다. ‘조명환경관리구역’ 시행 이후 설치한 신규 조명기구는 ‘인공조명에 의한 빛해 방지법 시행규칙’의 빛 방사 허용기준에 맞게 설치해야 하며, 기준이 시행되는 내년 1월 1일 이전에 설치한 조명기구는 5년간의 유예기간을 두고, 이 기간 안에 빛 방사 허용기준에 맞게 개선해야 한다. ‘조명환경관리구역’에서 빛 방사 허용기준을 위반할 경우 조명기구 소유자 등에게는 과태료를 부과하고 3개월 이내에 허용기준을 충족하도록 개선명령이 내려진다.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사용중지 또는 사용제한 명령이 내려지며, 불응할 경우 추가로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시는 ‘조명환경관리구역’ 시행과 관련해 빛 공해 방지 가이드북 제작, 홍보 영상물 제작, SNS 활용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며, 내년부터는 자치구에서 신규 설치 조명기구에 대한 빛 방사 허용기준 준수 여부를 정기적으로 검사해 시민들의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과 동·식물의 위해 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효상 광주시 환경정책과장은 “조명환경관리구역은 일상생활에 필요한 빛은 충분히 활용하되, 불필요한 빛은 최소한으로 줄여 좋은 빛 환경을 조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빛 방사 허용 기준을 준수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는 오는 26일(월)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4층 강당에서 서울시와 공동으로 ‘제7회 한·일 인공지반 녹화 국제 세미나(이하 한·일 국제세미나)’를 개최한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한·일 국제세미나는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와 일본 공익재단법인 도시녹화기구가 인공지반 녹화 기술과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2년에 한 번씩 양국을 오가며 개최하는 행사다. ‘옥상녹화의 장점과 신산업 창출’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세미나는 녹화 기술로 건축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사회가 요구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융·복합 사례 및 신산업 창출 방안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한·일 국제세미나는 인공지반녹화분야와 밀접한 한국실내조경협회, 서울특별시건축사회, 노원도시농업네트워크 등이 협회와 향후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후원단체 자격으로 참여하게 됐다는 것이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기조강연은 오가와 소이치로 시미즈건설 부장과 안계동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 회장이 맡아 각각 ‘Ecological Landscape 수법’에 대한 일본 사례와 한국의 ‘경의선숲길 프로젝트’를 소개해 각국의 최근 프로젝트 사례를 비교하는 기회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세미나는 ▲김진수 랜드아키생태조경 대표가 ‘옥상녹화로 유명해진 세계의 건축물들!’ ▲히가 에이타로 히비야 아메니스 기획영업부 특수녹화추진실장이 ‘녹지를 이용한 옥상의 재생: 세이부 이케부쿠로 백화점 본점, 음식과 녹지의 공중정원’ ▲토요다 유키오 수목의사(환경조경가)가 ‘옥상임대 텃밭과 에더블 가든’ ▲최창호 휠코리아 대표가 ‘녹화기술 기반 생태순환산업 창출’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한국에서 열리는 양 기관의 국제 교류회는 25일, 27일, 28일 3일 동안 경의선숲길, 세종정부청사, 네이버데이터 센터 각 등에 대한 현장답사를 함께 진행할 예정으로, 행사에 관심 있는 시민은 협회 사무국을 통해 사전신청하거나 현장등록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김현수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회장은 “경기 침체가 산업의 성장을 둔화시키는 반면, 해가 갈수록 심해지는 기후변화로 도시녹화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세미나가 도시녹화, 인공지반녹화의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 가는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대구대학교 조경학과는 아프리카 도시개발 전문가를 양성하는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대구대학교 ‘아프리카 도시개발 전문가 양성 사업단’은 지난 5일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발표한 ‘2016년 대학 특성화 사업(이하 CK사업) 재선정 평가’에서 신규로 선정돼 매년 10억 원의 정부지원금(신청액)을 받게 됐다. CK사업은 2014년부터 5년간 추진되는 대학의 강점 분야를 특성화해 대학이 경쟁력을 갖도록 학부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국가지원분야에 새로 선정된 대구대의 ‘아프리카 도시개발 전문가 양성 사업단’은 아프리카 국가와의 도시개발 협력을 강화하고, 아프리카 유학생들의 교육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다. 사업단은 조경학과를 비롯한 건축공학과, 도시·지역계획학과 주도로 아프리카 도시개발을 위한 융복합 전공을 신설해 아프리카 출신 외국인을 신입생으로 선발할 예정이며, 아프리카도시개발지원센터도 설립할 계획이다. 대구대는 지난 2014년과 2015년에 아프리카 농촌개발을 위해 콩고민주공화국 공무원과 농민들을 대상으로 농업 기술을 전수하는 교육 과정을 운영했으며, 지난 8월에는 대학 방문단이 르완다와 탄자니아를 방문해 정부기관과 현지 대학 및 고교, NGO단체 관계자들을 만나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아프리카와의 학술 교류와 개발 협력을 이어왔다. 안성훈 아프리카 도시개발 전문가 양성 사업단장은 “대학이 가진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아프리카 현지에서 활약 가능한 실무형 글로벌 인재 양성에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 올해 어느 때인가부터 일 때문에 속이 쓰리면 인류사 책을 짬짬이 읽었다. 저마다 두꺼운 책 중 앞부분, 정원과 조경의 시작이 궁금해서 시간을 거슬러갔다. 복잡다단한 현실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대략 1만 년 전 농업 혁명이 일어나던 때다. 여기서 실용적 가치와 심미적 가치를 따져서 농업과 정원을 엄밀히 구별한다는 것은 꽤 난감한 주제다. 그보다는 우리 인류가 나름의 목적과 의도를 지니고 자연을 가꾸는 행위를 시작했다는 데 초점이 있다. 사들인 여러 권의 책 중에서도 유독 기억에 남은 것은 올해 인문학 부문 베스트셀러 순위에 상당 기간 올라 있던 『사피엔스』. 이스라엘의 역사학자인 저자 유발 하라리는 1만 년 전 지구에서 벌어진 혁명에 대해 다소 도발적인 견해를 내놓는다. 알고 보면 농업 혁명은 ‘역사상 최대의 사기’라는 것이다. 몇몇 고고학적 증거를 통해 밝혀졌듯이 초기 농업인의 영양 섭취와 건강 상태는 이전 시기 수렵 채집인에 비해 상당히 열악했다. 농경을 시작한 결과 정착 생활을 하고 발아 단계의 도시와 문명을 창조했지만, 어찌되었든 농지를 돌보기 위해서 전에 없던 가혹한 노동이 줄기차게 필요했다. 인류라는 종의 관점에서는 개체수가 급격하게 늘었으니 진화의 법칙에서는 성공한 셈이지만, 인간 개체의 입장에서는 처절하게 실패한 혁명이었다. 인류가 거대한 진화의 법칙에 속은 것이다. 더 매몰차게는 밀이나 쌀을 비롯한 일부 곡물의 성공적인 생존 전략에 인류가 선택 당했을 따름이다(고정희의 책 제목 『식물, 세상의 은밀한 지배자』는 이런 의미에서 더욱 절묘하다). 150억 년 전 물질과 에너지가 모인 아주 작은 점이 알 수 없는 이유로 대폭발하면서 생겨나 지금도 끊임없이 팽창하는 우주. 언젠가는 다시 수축하면서 원래 블랙홀로 돌아가기까지 우주론과 물리학으로 설명하는 시간과 공간. 그 망망한 흐름 속에서 잠깐 미미하게 살다가 다시 먼지로 돌아가는 셈이니 인간의 비루한 삶이란 애초부터 그랬던 것이다. 또 지구에 터를 잡은 생명체라면 어쩔 도리 없이 도도한 진화의 법칙에 매일 수밖에 없다. 법칙으로 환원되는 세계는 치밀하고 지루하며 끔찍하다. 하지만 유발 하라리는 작은 출구 하나를 열어 두었다. 터키에 있는 괴베클리 테페는 약 1만 2천 년 전의 유적이다. 20여 곳에 달하는 기념물을 이루는 돌기둥은 총 200개 이상이고, 가장 큰 것은 무려 높이 5.5m, 무게 7톤이었다. 또 미처 완성하지 못한 50톤의 돌기둥이 근처 채석장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놀라운 점은 이 유적의 건설 시기가 농경의 시작보다 앞선다는 사실이다. 또 이 유적에서 30km 떨어진 카라사다그 언덕은 밀의 변종이 최초로 생겨난 발상지로 밝혀졌다. 그렇다면 수렵과 채집을 겸하던 모종의 집단이 어쩌다가 먼저 공동체를 이루고, 종교를 비롯한 자신의 문화와 신념 체계를 만들었으며, 이를 배경으로 아직까지 목적을 알 수 없는 거대한 기념물을 지었을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예상 밖으로 농업 혁명은 실용적 목적보다는 이런 사회 문화적 동력에 의해서 생겨난 것일 수 있다. 이렇게 본다면 오로지 과학의 법칙으로만 인간 환경을 설명할 수 없다. 초기 인류사를 통해서 짐작하는 정원과 조경의 탄생은 대략 이런 풍경이었다. 현실로 돌아온다. 2013년 제정ㆍ공포한 ‘한국조경헌장’은 조경의 영역, 대상, 과제를 논하기에 앞서 우리가 지향하는 ‘조경의 가치’를 강조한다. 생명의 원천인 ‘자연적 가치’를 앞세우고, 평등한 공공 환경을 통해서 구현하는 ‘사회적 가치’와 인류의 인문적 자산을 존중하는 ‘문화적 가치’를 더불어 강조하고 있다. 여러 사람이 오랜 기간 고민하면서 정리했을 헌장의 문구 하나하나에 격하게 공감한다. 여러 해의 실무 경험 속에서 어렴풋했던 생각이 텍스트로 명징하게 드러난 느낌이다. 이 추상적인 텍스트가 우리가 매일매일 행하는 업무의 구체적인 모습을 보다 뚜렷하게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일상에서는 우리가 추구하는 이 모든 가치를 억누르는 경제 논리가 맨 윗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이 바로 경관과 환경까지도 ‘매끄러움’과 ‘영원함’을 기준으로 재단하려는 욕망의 상품이다. 대지와 재료의 물리적 특성과 식물의 생물학적ㆍ생태학적 한계를 조심스레 따지기도 전에 이미 경관을 설계하는 자의 선택은 자유롭지 않다. 사례는 흔하다. ‘멋진 건축물 준공 사진을 찍으려는데 옥상에서 알아서 잘 자라는 사계절 잔디 품종은 무엇인가?’, ‘가파른 아파트 대지에 불가피하게 생긴 수십 미터 옹벽을 덩굴 식재로 가리려면 몇 년이 걸리는가?’ 이 정도 난이도는 ‘우리 일은 하느님과 동업’이라 나도 정확히 알 수 없다며 농으로 슬쩍 눙친다. 하지만 ‘군식한 나무가 십 수 년이 흐른 뒤에도 서로 피압되지 않도록 간격까지 정확하게 예측해서 식재하라!’는 소리를 들으면 슬슬 눈동자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나아가 ‘몇 년 지나면 교체해야 하는 목재는 쓰지 마라!’, ‘향후 관리를 고려한다면 외부 공간에서 유용한 재료는 결국 돌 밖에 없다!’ 이쯤 되면 시설물 관리의 문제가 아니라 표정 관리가 힘들어진다. ‘알아서 시공할 테니 멋진 ‘그림’만 내놓아라!’, ‘나라면 예상한 공사비의 절반 정도로 충분히 아름답게 연출할 수 있겠는데!’ 매끈한 이미지와 불변하는 경관을 고집하는 태도를 대할 때마다 무엇보다도 더 우려되는 사실은 울퉁불퉁한 우리의 삶에서 노동의 흔적을 지속적으로 무시하고 은폐한다는 점이다. 멀고도 멀다. 우리가 하는 일을 이해하고 가치와 철학을 함께 하는 것이 언제쯤이면 가능할까. 빈 들판을 바라본다. 여기저기 무더기를 이루며 핀 꽃들은 저마다 아름답다. 바람에 흔들리기만 해도 생존과 번식에는 더없이 충분할 텐데, 바라는 것 없이 꽃은 어찌 저리 예쁠까. 몇 가지 생각할 거리를 던져 준 철학자 한병철의 최근작 『아름다움의 구원』에서 빌린다면, “꽃의 아름다움은 모든 경제로부터 자유로운 사치”이며 “강제나 목적이 없는, 자유로운 유희의 표현이다.” 효과적으로 적응한 개체만이 살아남으며 자손을 더 많이 퍼뜨리는 것만이 생명의 유일한 목적이라는 걸 애써 부인하려는 몸부림일까. 삶의 에너지를 기울여 꽃피우는 어쩌면 슬프고 형형한 외침은 아닐지. 이렇게 보면 알 것도 같고 저렇게 보면 모를 것 같은 손에 닿을 듯 가까운 피안이다. 자연과 사회와 문화가 접점을 이루는 심오한 깨달음의 전위에서 우리가 일하고 있다. 그리고 함께 깨닫는다면 우리는 조금 더 나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 허대영은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졸업 후 1999년부터 18년째 조경설계사무소에서 일하고 있으며, 느슨한 설계연대를 지향하는 스튜디오 테라(STUDIOS terra) 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7년 전부터는 개인 주택정원, 어린이 집과 학교의 외부 공간, 놀이터, 가로 공원, 호텔 조경설계 및 감리 등 하나하나 성격이 다른 프로젝트를 다양하게 수행하고 있다. 공간을 설계하는 사람이 즐거워야 나중에 그 곳에 머무는 사람도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땅에 뿌리를 박고 실천하는 조경 설계 공동체를 꿈꾸고 있다. 『철새협동鳥합』을 여럿이 함께 쓰고, 제프 마노의 『빌딩블로그』를 함께 번역했다.
  • 이정철 푸른수목원 원장 “정원 바람은 불고 있지만 현장에서 식물을 다루는 전문가는 적다. 해외에서 공부한 가든디자이너는 많지만 가드너는 찾기 힘들다. 이런 불균형이 왜 생기는 것일까?” 이정철 푸른수목원 원장은 2016 서울정원박람회 작가정원의 코디네이터다. 지금 그의 역할은 단순히 작가정원 안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서울시와 서울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를 연결하고, 주최 측과 가든디자이너를 조율하는 역할까지 한다. 그의 존재는 시공현장에서 더욱 돋보인다. 하지만 지난해 작가정원 코디네이터를 서울시로부터 처음 제안받았을 때는 손부터 내저었다. 푸른수목원 원장이라는 본업에 충실하고 싶었다. 그러나 서울시가 처음 개최하는 중요한 정원박람회였고, 개최일은 가까워 왔다. 특히 정원 현장이 급했다. 누군가가 나서야 했던 상황이었다. 책임감이 강한 그로서도 더는 모른척 지나칠 수 없었다. 사실 현장에서 작가정원을 지휘하는 데 그만한 적임자가 없었다. 민간의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가지고 있으면서 공직에 있는 인물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정철 원장은 대학에서 관상원예를 공부했다. 학과 내에 조경과 화훼 전공 교수진이 모두 있었다. 친구들은 조경회사, 종묘회사 등 여러 분야로 진출했다. 나무보다는 초본류를 좋아했던 이 원장은 첫 직장으로 ‘한택식물원’을 선택했다.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초본류를 가장 많이 보유한 곳이었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그곳에 들어가 바닥부터 시작했다. 매일 현장에서 흙을 만지고 식물을 가까이 두었다. 몸은 힘들었지만, 그 덕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원장은 오랫동안 정원을 만들어오면서 지금의 정원 열풍에 낯설다고 했다. 조경과 원예를 전공한 가든디자이너가 새로운 정원문화를 만드는 두 개의 축이라고 했다. 다만 정원 열풍이 너무 설계 한쪽으로 치우치고 있어 걱정이다. “너무 보여주기 식의 정원에 호응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정원붐은 좋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지에 대해서는 아직 물음표다.” 정원꿈나무에게도 전할 말이 있다고 했다. “정원에서 돈을 쫓으며 섣불리 뛰어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대신 살아있는 식물을 소중히 다루는 진정성있는 전문가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제 9월이다. 현장은 8월부터 작업이 한창이다. “2회째다 보니 작가들도 작년보다 자신감이 있고, 유지관리까지 고려한 디자인들도 눈에 띄었다. 코디네이터로서 작가정원 조성을 마칠 때까지 최대한 작가들을 도울 것이다.” 대부분의 작가들보다는 시공경험이 많기 때문에 자재를 운반하는 것, 정원을 조성하는 순서 같은 노하우를 현장에서 공유하겠다는 뜻이다. 다만 한 가지 식물에 대한 부분은 작가들에게 잔소리를 할지 모른다고 했다. 그는 “뻔히 죽을 식물이 보이는데 모른 척 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디자인과 다른 것은 몰라도 식물만큼은 깐깐하게 작가들과 조율해 갈 생각”이라며 좋은 작품을 만들겠다는 생각보다는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는 정원을 만들겠다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것이 바로 좋은 정원을 만드는 비결이기 때문이다.
  • 국내 최초의 수로도시로 조성돼 한국판 베네치아라고 불리는 경기 김포한강신도시가 드디어 물이 흐르는 뱃길의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오는 24일 김포한강신도시 중앙공원을 중심으로 개최되는 제12회 김포뱃길축제에서는 레저카누 등 100여 대 이상의 배들이 대규모 아파트 숲길 사이로 난 뱃길을 따라 달려가는 장관이 연출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한강신도시를 중심으로 뻗어간 2.8km에 이르는 금빛수로 가운데 중앙공원에 해당하는 1km 구간에서 이뤄진다. 또한 축제 기간 동안 김포한강신도시 내 유럽식으로 건축된 라베니체 상가를 중심으로 흐르는 수로를 개방해 유럽의 수상도시도 연출될 계획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가 자전거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행복도시는 지난 13일 주요 자전거 도로에 최첨단 ‘자전거 교통량 측정기’를 국내 최초로 설치했다고 18일 밝혔다. 또한 앞으로 자전거 체험장 및 자전거 테마공원을 추가적으로 조성해 자전거 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 세종특별본부(이하 LH)는 ▲정부세종청사 고속버스 정류소 앞 ▲국세청 앞 ▲세종시청 앞 ▲호수공원 등 행복도시의 주요 자전거 도로 4곳에 ‘자전거 교통량 측정기’를 설치했다. 이후 도입효과 등을 분석해 앞으로 확대 설치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자전거 교통량 측정기는 자전거 도로 밑에 설치한 센서를 통해 자전거 통행을 감지하고 통과 대수를 실시간 측정하여 전광판으로 표출하는 기기로, 덴마크 코펜하겐, 미국 포틀랜드 및 샌프란시스코 등 해외 선진 자전거 도시에 설치돼 자전거 정책수립 및 평가에 활용되고 있다. 행복청과 LH는 행복도시를 자전거 수송 분담률 20% 이상의 세계적인 자전거 도시로 건설하기 위해, 국내 최고의 자전거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행복도시 자전거 도로망은 현재 401km로 세계 최고 수준이며, 면적대비 서울시의 4배이고, 자전거 선진 도시인 덴마크 코펜하겐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향후 공원 등에 추가 확보하여 자전거 도로를 450km까지 늘릴 계획이다. 특히 행복도시 곳곳을 가로지르는 금강, 방축천, 제천 등 수변공간에는 ‘자전거 고속도로’로 불러도 손색이 없는 자전거 도로 75km가 조성돼 있다. 이에 행복도시 어느 곳에서든 5분이면 수변공간 자전거 도로에 도달하고, 이를 이용하면 목적지까지 신속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다. 아울러 타 도시와는 달리 행복도시의 모든 자전거 도로는 보도와 분리 조성돼 있다. 보도와 자전거 도로를 백색선 도색을 통해 시각적으로 분리했고, 새롭게 개발되는 지역은 물리적 시설로 분리하여 보다 편리한 자전거 이용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원수산 일원에는 국제 경기가 가능한 ‘산악자전거(MTB) 공원’(총 연장 8.2km)이 조성되어 있다. 행복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는 2020년까지 가족·연인 등 주민들이 즐길 수 있는 어린이 교육장과 이색자전거 체험장 등을 갖춘 ’행복도시 자전거 테마공원‘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행복청 김용석 기반시설국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자전거 인프라를 지속 구축하고, 세종시와 함께 자전거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여 행복도시가 세계적인 자전거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상북도는 도청 신도시 한옥마을 부지에 전통마을 숲을 조성해 2017년까지 숲속의 도시를 조성한다고 18일 밝혔다. 경북도청 신도시 한옥마을 전통마을 숲은 한옥과 어울리는 전통조경 수종이면서도 사계절 경관 감상이 가능한 수종을 선정해 식재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36억 원(국비 18억, 도비 18억)이다. 전통조경 수종이란 자연의 순리를 존중해 인공적인 기교를 가하지 않은 나무로서, 나무 자체가 상징성을 가지는 은행나무, 회화나무, 느티나무와 선비들의 절개와 푸르름을 상징하는 소나무, 대나무, 매화, 난초, 국화, 연꽃, 그리고 민가에 주로 식재하였던 감, 대추, 모과, 배, 살구, 밤, 포도 등의 유실수 등을 말한다. 또한 마을숲의 식재는 사계절 경관 감상이 가능한 수종으로서, 봄에는 꽃이 피고, 여름에는 푸른 잎으로 주민들에게 쉴 수 있는 그늘을 제공하고, 가을에는 아름다운 열매로 새들을 유혹하고 붉은 단풍으로 경관을 연출하며, 겨울에는 낙엽이 떨어져서 마을에 햇볕이 잘 들게 하는 기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김상동 경상북도 도청신도시본부장은 “새로 조성되는 한옥마을이 전통마을 숲과 조화를 이루게 되는 곳은 전국에서 이곳이 유일하며, 이 분야에 정통한 전문가, 교수 등의 자문을 통해 완성도를 높여 입주민들이 아름답고 풍요로운 숲속에서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종교계가 4대강 재자연화의 필요성과 방안을 주제로 토론의 장을 마련한다. 불교사회정책연구소와 4대강사업저지를위한천주교연대는 오는 9월 23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 조계사 경내에 위치한 조계종 총무원(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소회의실에서 ‘4대강 재자연화 필요성과 방안’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대한하천학회와 생명포럼이 공동주관한다. 최근 4대강 일대가 녹조현상으로 오염이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4대강 청문회와 재자연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불교사회정책연구소는 수질오염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는 상태라며 4대강 재자연화의 필요성을 대한하천학회와 세미나를 통해 널리 알리고자 이번 행사를 계획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이원영 수원대 교수의 사회로 이상훈 前수원대 환경공학과 교수가 “4대강 수질오염의 심각성”을, 박창근 가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가 “4대강 재자연화 필요성과 방안”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다. 이어 종합토론에는 오충현 동국대 교수, 김경철 습지와새들의친구 보전국장이 함께할 예정이다.
  • 놀이시설 안전사고가 최근 3년간 3.6배 증가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김한표(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14일전국 놀이시설의 안전사고가 해마다 증가해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국무조정실과 문화체육관광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문체부에 등록된 놀이시설의 안전사고는 2013년 40건, 2014년 110건, 2015년 8월 기준 144건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사고 원인은 운영자 과실이 9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이용자 부주의가 60이었고, 기계 결함은 4건에 그쳤다. 같은 기간워터파크(물놀이형 유원시설)의사고도 2013년 29건, 2014년 71건, 2015년 87건으로 계속 늘었다. 김한표 의원은 "방문객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정부의 실효성 있는 대책이 시급히 마련되어야한다"고 말했다.
  • 대구시가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역점 추진 중인 물산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대구시는 제7차 세계물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을 계기로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조성 및 글로벌 물산업 중심지를 위한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우선 달성군 구지면 일원 대구국가산업단지 내 14억9000㎡(20만평) 규모로 물산업클러스터를 조성 중이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2950억 원으로, 이 중 올해 국비 985억 원을 확보해 4월 기본설계를 마치고, 7월 착공해 2018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곳에는 국가 물산업 육성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물산업진흥시설로 물융합연구동,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워터캠퍼스 등이 조성되고, 신기술 인·검증, 물 기업의 마케팅 및 비즈니스 지원, 물 관련 부품소재개발 및 전문인력 양성 등을 담당하게 된다.또한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국상하수도협회, 한국환경공단, 물환경연구소, K_water 등 물 관련 공공기관을 유치해 집적화하여 기업의 신기술 개발을 원활하게 지원한다는 계획이다.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지난 19대 국회에서 폐기됐던 ‘물산업 진흥법’을 이번 제20대 국회에서 다시 제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물산업진흥원의 설립근거를 마련하고, 우수제품 공공구매 의무화를 통해 입주기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우수 물기업 유치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12월 물산업 클러스터 1호 기업인 롯데케미칼과 투자협약을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4개 물기업을 유치하여 전체면적의 27%를 분양하는 데 성공했다. 물산업클러스터가 완공되는 2018년에는 60여 개 물기업의 입주가 예상되고, 약 4100억 원 투자 유발과 3000여 명의 신규 고용창출로 지역경제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특히 해외 물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성과를 내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중국 물시장 진출을 위해 2014년부터 중국 이싱시 등 주요 환경산업도시와 꾸준히 접촉한 결과, 지난해 12월에 국내 슬러지연료화 기술보유기업인 ㈜엔바이오컨스와 대구환경공단이 중국의 필립환보공정유한회사 및 이싱환보과기원과 4억 위안(780억 원) 규모의 4자간 경영합자계약을 체결하고, 1억 위안(180억 원)의 기술이전료를 받는 성과를 올렸다. 이를 계기로 중국 물시장 진입에 대한 교두보를 구축했다는 평가다.또한 올해 6월에는 생태하천 복원 전문기업인 KC리버텍과 중국 강소필립유한공사 간 420만 위안(10.8억 원 정도) 규모의 제2 한·중 환경기업 합자회사 설립도 성사시켰다. 중국 외에도 미국, 싱가포르 등 해외 기업·정부기관·전문가 등과 각종 협약을 통해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으며, 앞으로 중국·동남아·아프리카 등 신흥국의 신설 수요와 유럽·미국 등 선진국의 교체수요를 타깃으로 물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오는 10월에는 대한민국 국제물주간을 창설했다. 세계물포럼의 성공 개최를 계기로 국제사회의 물 이슈를 주도하고 국내 물산업 육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국토부·환경부·대구시·경북도가 공동주최하는 행사로 10월 19일부터 22일까지 개최된다.대구시 김연창 경제부시장은 “물산업클러스터 기업집적단지에는 기술력이 우수하고 수출경쟁력을 갖춘 유망 물기업을 선별적으로 입주시켜 세계적인 물산업 중심지로 키워나감과 동시에, 오는 10월 개최되는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물중심도시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부산 해운대구의회는 지난 9일 열린 본회의에서 해운대와 남구 이기대공원을 연결하는 해상케이블 사업을 반대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해운대해수욕장 동백유원지에서 이기대 동생말까지 4.2㎞에 달하는 세계에서 제일 긴 해상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것으로 전체 사업비가 4500억 원 규모다. 해상케이블카는 광안대교에서 먼 바다쪽으로 700∼1000m 떨어진 곳에 설치할 예정으로 광안대교와 광안리해수욕장, 해운대해수욕장, 동백섬 등을 조망할 수 있다. 하지만 해운대구의회는 이 사업에 대해, 세계 최장 규모 해상케이블카가 과연 공익성이 확보된 사업인지 의구심이 들며, 자연경관 및 환경 훼손, 사생활 침해, 특혜 의혹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산재해 있다며 사업 추진을 중단하라고 결의했다. 부산블루코스트는 올해 5월 이 사업을 부산시에 제안했고, 시는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초록에서, ‘식물광순화실’ 개소… “식물공급·관리 거점으로”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수직정원에들어가는식물의실내적응력을높여‘건강한식물’을공급·관리할수있는거점공간이마련됐다. 초록에서는지난6일당진시원당동에위치한초록에서‘식물광순화실(온실)’에서이전개소식을열고테이프컷팅식을진행했다. 이날개소식에는전태평초록에서대표를비롯해어기구더불어민주당의원(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서영훈당진시의회의장,황침현당진시부시장,최영태산림청산림보호국장,이유미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사업이사,박은영농림축산식품부농산업수출진흥과장,김광진농촌진흥청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장,이재석한국정원협회회장등이참석해자리를빛냈다. 전태평대표는인사말을통해“1년여에걸친준비를마치고많은분들의관심덕분에새로운공간에서만나뵙게됐다.이공간은식물을연구하고,탄소중립에동참할수있도록돕는역할을할것”이라며“화훼·정원산업발전과화훼농가의소득및일자리창출에큰힘이될것이다”고말했다. 더불어“앞으로도지속적인발전과성장을위해산림청,농식품부,농진청,당진시등에서탄소중립실천을위해아낌없는지원을펼쳐주셨으면좋겠다.삭감된스마트가든예산,글로벌시장도전등세계최고수준의바이오기술이국제무대에서도빛을바랄수있도록많은관심을부탁한다”며“도시와자연을연결하는스마트가든을통해건강하고아름다운환경을누릴수있길기대한다”고덧붙였다. 어기구의원은축사를통해“온실을보면서스마트가든을통한탄소중립이세계를바꿀수있을것같다는생각이들었다.더많은중동국가에한국스마트가든이수출된다면경제력,일자리창출등일석이조가아닌일석삼조의효과가날것같다”고말했다. 이어“정부에서도기후위기시대탄소중립이중요한과제로선정되고있다.하지만올해부터스마트가든사업예산이전액삭감되는등탄소중립을위한준비가더뎌지고있다”며“스마트가든은2050탄소중립달성을가속화하는중요한계기가될것”이라고강조했다. 박은영과장은“지난해카타르도하국제원예박람회한국관에스마트가든전시로바이오월허니가설치돼좋은반응을얻었다.이제시대의변화에따라우리가기존에알고있던농업이나정원의개념이점점바뀌고있는것같다”며“우리나라의스마트가든의높은기술력이국내산업발전과더불어해외로뻗어나가야될때라고생각한다.이를위해농식품부도산림청,농진청과함께열심히노력해나가겠다”고약속했다. 이유미사업이사는“지난해초록에서가K-테스트베드사업에선정돼세종수목원에서시범사업을진행하면서많은사람들의호응을받았다.카타르에서도뛰어난기술력으로우리나라의위상을한단계더올려놓으신것같다”며“앞으로산림청한수정에서도스마트가든에우리나라자생식물이다채워지는것을목표로하고있다”고말했다. ‘초록에서’는지난20년간사용해온온실로는수직정원에적합한식물을길러내는데규모적·기술적한계를느껴새로운부지에온실을짓게됐다. 조성된온실에서는빛을줄이고온도를낮추는환경을통해식물을안정화를시켜주는과정을거친다.이를통해실내에서도쉽게적응할수있는식물을길러낼수있다. 실제건강한식물을키우면식물이조직분열을하면서공기정화능력이더높아진다는보고가있다.농촌진흥청도시농업과연구결과에따르면,식물은이파리에서52%,뿌리에서48%의공기정화능력을가지고있는데,뿌리의건강함을간과하는경우가많다는지적이다. 초록에서의수직정원시스템인‘바이오월허니’는농진청과의시범사업으로건강성이입증됐다.처음개발할때부터식물뿌리에바람이통하는구조를만들어놓은것이핵심이다. 한편초록에서는지난미국수출에이어벽면녹화제품‘바이오월허니시즌2’를쿠웨이트에도수출하는쾌거를이뤘다. 신제품‘바이오월허니시즌2’는기존제품의단점을보완해실내에서식물이잘자라도록물,광량,통기성등모든기능을갖추고있으면서도알루미늄과ABS를적용해내구성도높아10년이상도안심하고사용할수있는제품이다.여기에IOT기능을탑재해세계어디서든기계작동및고장유무가확인이되어유지관리에도도움이되는시스템이다.
[조경논단]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정원도시인가
지난달28일산림청과건축공간연구원은국내정원도시정책및계획현황과발전방향이란주제로‘2024정원도시정책포럼’을개최했다.이날행사에는발표에참여한서울시와정선군뿐만아니라국가정원과지방정원,정원도시를추진하는광역과기초지방자치단체를비롯하여관련학회등많은사람들이참여하였다.사전홍보가짧고부족했음에도많은사람들의참여를보고다시한번정원에대한관심을알수있는자리였다. 해를거듭할수록정원은생활속의매우중요하고매력적인콘텐츠로자리잡고있다.팬데믹을지나며흥밋거리로확산된정원은유명백화점부터대형카페,베이커리등의상업공간을차지하였고반려식물이란이름으로생활공간까지안착하였다.지난해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는981만의관광객이찾으며에버랜드와롯데월드를제치고최다인원이방문한관광지로등극하였다.대중들이쉽게접하고참여할수있다는점에서,지역소멸과지역경제활성화라는과제를안고있는지방자치단체에서는정원이란콘텐츠가매력적일수밖에없다.급기야는디지털중독과우울증,탄소중립과생물다양성등인간과환경을치유할수있는기능이있다고발표되다보니더그렇다. 불과수년전만하더라도국가정원지정이목적이었던지방자치단체는수목원정원법이개정되면서국가정원지정을미뤄야했다.국가정원은현행법상국가가직접조성하거나지방정원으로등록후최소3년의운영실적이있어야지정자격을취득할수있는평가를받을수있어서였다.또국가정원으로의자격을취득했다하더라도국가정원으로의면적,시설등의기준과국가정원지정을위한별도의절차가있다보니쉽지않다.실제지방정원중에서국가정원으로의자격을득한곳은아직없다.이런과정에서정원도시의등장은막연했던국가정원지정이나국가정원이상의효과를누릴수있을것이라는기대감에더큰관심을갖게하였다. 정원도시에대한개념은산업혁명이후에등장하였을정도로오래되었다.당시유럽에서급속도로발달된산업은환경오염을야기하였고,인간의수명을단축시켰다.이를해결하기위한방법으로영국의도시공학자인하워드(E.Howard)는전원도시(GardenCity,1902)를제안한바있으며실제레치워스나웰윈같은도시가만들어지기도했다.우리나라는순천시에서국가정원지정을계기로‘정원도시순천’이란비전을선포하면서시작되었다.물론유사한개념의도시인에코시티나탄소중립도시등은이미진행되었거나현재진행중이다.정원도시가필요한이유는무엇일까.단순히지역관광의활성화나인간의정주환경개선을위해서만은아닐것이다. 인간과환경을치유하는정원은어떤모습일까.막연했던정원도시를간접적으로볼수있는기회가생겼다.보성그룹에의해2005년관광레저형기업도시선정을시작으로은퇴자도시,스마트도시를거쳐정원도시솔라시도프로젝트에의해서였다.정원도시솔라시도는해남등632만평의간척지에9개의정원인프라를중심으로한새로운도시계획을추진하였고,2019년12월,9개의정원중첫번째정원인태양의정원이준공되었다.막연하게생각되던정원도시를보며규모에놀라고가능성에놀랐다. 이후산림청에서도기후변화,탄소중립외에지역소멸과지역경제활성화의수단으로정원도시를추진하였으며이를구체적으로실행하기위해‘정원도시지정을위한인프라구축연구’란연구과제를추진하였으며,이날포럼에서정원도시의추진방향을제시하였다.정원도시에대한정의부터유형과추진체계,비전과목표를제시하며향후과제로정원도시지정을위한법적근거와정원도시의조성과지정등에대한제도의마련등의필요성을제기하였다.공동주최였던건축공간연구원에서는산림청의연구결과를바탕으로정원도시의다원적기능과국내외정원도시의정책과추진현황,지방자치단체에서정원도시계획목적으로추진한용역의결과를분석하였으며정원도시계획수립가이드라인을제시하였다. 누구를위한,무엇을위한정원도시일까.우리시대의정원도시는어떤모습이어야할까.정원과도시의개념을곱씹어볼필요가있다.정치,경제,문화의중심이되는사람이많이사는지역으로정의되는도시에식물을가꾸는활동이중심인정원을같이생각하면쉽게이해된다.산림청이나건축공간연구원에서제시한정원도시의개념과추진방향에는부족해보이지만어떻게만들고이해시킬까를고려하면이해가되기도한다.모든정원도시를솔라시도처럼처음부터끝까지조성할수는없기때문이다.우리보다먼저정원도시를추진하는해외사례를볼필요가있다. 정원도시로대변되는싱가포르는1960년부터정원도시를조성해왔다.이들의정책중최근에추진되는싱가포르그린플랜(SingaporeGreenplan)2030을눈여겨볼필요가있다.삶의공간인도시에서지속적인녹지의조성과다양한참여프로그램은생태적인삶을지향함과동시에스스로정원도시를만들게하고동등하게누릴수있는가치를제공하고있다.싱가포르국민들의정원도시참여는시민들의거주및활동지역기반으로하여운영되는‘커뮤니티인블룸’프로젝트를보면쉽게이해된다.이들이게정원활동은공동체의식을함양하고교류를통해경험과지식을공유하고교환하는소통의공간이다. 어떻게해야할까.대중들의관심과참여가없는정책은허상에불과하다.정원도시라는공간속에국민들이참여할수있는구체적인방법이필요하며이는도시의여건즉,주거환경과시민의식등을고려해야할것이다.포럼에서발표한서울과정선의생활환경과시민의식이다르듯대중을참여시키는방법또한달라야한다.정원을가꾸는일은매우흥미롭고즐거운일이다.그즐거움이란가치를정원도시가지향하는비전으로이어지게한다면정원도시는더쉽게자리잡을수있지않을까. 정원문화확산을위한정원박람회 계절의여왕5월이지났다.지난수년동안팬데믹으로짓눌려있던시민들의마음을알기나한듯여러지역에서다양한주제로축제를열었다.정원도별반다르지않았다.아니,더특별했다.다른축제가하루,이틀로마쳤다면꽃과정원축제,즉정원박람회는한달을넘게릴레이로이어졌다.고양에서시작해서전라남도로,전주,청주를거쳐서울까지,마치봄꽃이피듯박람회는5월을가득채웠다. 정원관련업무로밥벌이를하는사람으로,때론정원을직접가꾸는사람으로축제가많다는것은매우감사하고기쁜일이다.매체가아닌현장에서정원을보고느낄수있기기회를가질수있기때문이다.그에따른대가로박람회와축제의기획과운영을자문하고지원하는역할을감수해야하지만현장에서많은사람을만나고식물,정원을볼수있는조건이라면기쁜마음으로치르게된다. 최근박람회의주제는환경과사회,그리고미래를내포하는등매우광범위하다.또한편으로는평범하게느껴지는시민들의생활속정원문화를추구하고있다.그런속에서저마다다른박람회와는차별화를고민하며프로그램을운영한다.그런주최자의고민을참여하는시민들은얼마나느끼고공감할까.참여한박람회의주제를알고는있을까.박람회를통해정원에대한생각은얼마나달라졌을까. 우리나라에서정원이법제화되고사업이시작된건올해로10년째로아주짧다.물론이전에도수목이나식물원에서다양한프로그램을하고있었지만법과정책,그리고사업으로체계화된건최근이며이마저도팬데믹이후급격히늘었다.주무부처인산림청에서는국민들이조금더가까이에서정원을체험할수있도록공공시설에실내외정원을조성하였고,전문가를양성하는한편관련일자리를만드는등산업활성화를위한정책과사업을추진하였다.무엇보다도생활속정원문화확산을위해국민들이참여할수있는정책과사업을추진하고있는데박람회가대표적인사업이아닐까한다. 최근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의조사결과정원관련박람회만15개가운영되거나계획중인것으로확인되었다.이정도면금방이라도정원문화가자리잡고관련산업이활성화될듯한데아직부족한게현실이다.이유야앞서언급했지만정원문화가정착한유럽보다역사가비교할수도없을만큼짧으니당연하다.그렇지만마냥부러워만하고있을수는없다.무엇을어떻게해야할까. 현재의정원박람회나축제는지방자치단체에의해운영되는것이대부분이다.하지만이들과는다른,특히규모나운영에서큰차이가있지만흥미로운박람회가있다.대표적으로고한골목길정원박람회와달성토성마을골목축제가그것이다.이들의특징은지역주민의주도로지역재생과활성화를목적으로기획되었다.정선골목길정원박람회가시작된시기의추진방향과운영방법이색다르다. “지원은하되간섭하지않는다”라는추진방향에따라행정과전문가는지원과교육에만주력했고철저히마을과주민주도로운영되었다.정원으로무엇을해결하려했는지목적이뚜렷했고이를위해서무엇을어떻게해야하는지가교육과지원으로분명했다.지역주민과전문가,지자체의역할분담이명확했기에작지만성공적인박람회로기억되고여전히계속되고있다. 대구달성의토성마을골목축제또한시작부터가남다르다.한골목의주민4명이내놓은화분으로시작되었다.골목이밝아지자경쟁하듯주변주민들의참여로골목전체가정원이되었고,엄청난크기의대추나무와포도는이야깃거리가되었고관광자원이되었다.낙후지역의대명사로불렸던마을이관광마을로변화했고협동조합까지생겨났다.삼국시대를시작으로역사를담고있는벽화와소박한정원이있는달성토성마을은문화그자체로남았다.이지역의주민들에게무엇이더필요할까. 매년지자체에서는정원박람회를마치면결과를분석한다.몇명의인원이방문하고경제적가치는얼마를남겼다고평을한다.문화를염두에두고평가한다면과연합당할까.참여했던시민들의지속적인정원활동에얼마만큼이나도움이될까.정선이나달성의마을의주민들보다정원에대한지속과참여가앞선다고할수있을까.문화는일시적이아닌지속적인과정의산물이다.그래서생활이란단어를굳이같이쓰는이유기도하다. 모든지자체들이가진자원이같을수는없다.지역과환경이다르고가진자원이다르다.모두가같은규모로박람회와축제를할수없고그럴필요도없다.다만내실있는계획과운영이필요하다.지자체의박람회에자문을할기회가있으면지역민의참여기회를늘려달라는얘기와향후에는그분들이기획하는박람회가될수있도록지원해달라고청한다.그렇게되면굳이방문인원이나경제적가치를매기지않더라도충분히성공적인박람회로될수있을테니말이다. 우리에겐여전히정원은멀리있는듯하지만많은것들이변화했다.가로수만덩그러니있던도시의거리는정원형화단으로바뀌었다.도로중앙분리대대신돌과숙근초로장식된정원이생겼다.역의광장에정원이생겼고지하철역과공항에그리고백화점과베이커리에정원이생겨났다.모르는사이에조금씩생활공간곳곳에정원이자리한것이다.그아름다운정원을보고만지나치기에는너무아쉽다.아름다움을가꿀수있다면더좋겠다는생각을한다.문화는누림에서오는것이고정원의누림은참여이기때문이다.더많은시민들이지속적으로참여할수있는방법과기회의제공이정원박람회의목표가되어야하지않을까. 축제사랑하는사람은사랑하는이와의모든만남을축제로경험한다.축제란기다려지는이다.그와약속된현존으로부터내가기다리는것은어떤엄청난즐거움의총체요.향연이다.생의가장순수한기쁨. -롤랑바르트『사랑의단상』- 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장
[신비한 공생체, 지의류] 지의류와 공생 - ②
시몬슈벤데너는발견을하고숨을헐떡이네 그의렌즈아래지의류는공생체라는것을 두종이서로함께의지하여 하나의삶을이루네.꿈속에서말하기를,오! 내사랑누렇고누런곰팡이 달콤한당분을먹여주는조류 곰팡이손길에젖고햇빛에초록빛나는 세포하나하나–모두바위위에뿌리내리네 나도우리로만들어졌어.내연인은나를구속하네 해야할일그리고하지말일과함께.나는햇살을수확하여 아침으로딸기를그녀에게가져오네.그녀는식탁그릇에백일홍꽃한송이를띄우며, 여름땀냄새로나를흠뻑적시네 우리가하나가아닌둘이될때까지.마치지의류처럼 우리는다르다네.바위와물이다르듯이.바다가바닷가와다르듯이. 손이손잡음과다르듯이. -딕웨스타이머‘지의류처럼나는사랑으로만들어졌습니다’- 지의류의종류 지의류는모양도색깔도매우다양하고사는곳에따라전혀다른종류가나타나기도한다.우선,자라나는형태,즉생육형에따라크게3가지로구분된다.나무처럼하늘로뻗어자라는‘수상지의류’,펼쳐진잎사귀같은‘엽상지의류’,작은알갱이나부스러기가나무껍질이나바위표면에바짝붙은‘가상지의류’이다. 두번째로자라는장소,즉생활형에따라나무껍질에사는‘수피지의류’,바위에붙어있는‘암석지의류’,흙위에자라는‘토양지의류’,그리고특별히나뭇잎사귀윗면에자라는‘엽권지의류’이다. 천이(succession)라는생태학개념을지의류에도적용시켜본다면,일반적으로가상지의류가먼저나타나고이후에엽상과수상지의류와같은구조적으로더발달한지의류가나타난다.또한암석지의류나토양지의류가먼저생겨나고이후에나무와같은고등식물들과함께수피지의류가나타나는현상을생각해볼수있다.물론생태계발달단계초기에엽상이나수상지의류일반종들이나타나기도하고반대로매우발달한숲속에서만보이는가상지의류특수종들이있기도하다.단편적으로짐작할수없는자연의난해하고복잡한질서를느낄수있는부분이다. 지의류와공생 1869년스위스식물학자시몬슈벤데너는,지의류는두개의상이한생물(곰팡이와조류)로이루어져있다는‘2생명체가설’을주장하였다.그러나,그의주장은당시주류식물학자들의극렬한반대에부딪히고,실제로화학적분석법의하나인정색반응을세계최초로개발한유명한핀란드식물학자윌리엄나일랜더로부터‘바보’라는비아냥을들을정도로심한조소를받기까지했다. 그후,1877년독일식물학자알베르트프랑크는곰팡이와조류가서로파트너인관계임을확인하였고,이관계를설명하기위해위대한용어를만들었는데바로‘공생(symbiosis)’이다.즉,우리가요즘생물뿐만이아니라일반사회를설명할때에도흔히쓰는‘공생’이라는말이실제로는지의류라는생물구성의난해함을제대로이해하기위해만든단어라는것을,바로지의류를위해생겨난신조어임을아는사람은많지않을것이다. 알베르트프랑크이후,안톤드베리등많은식물학자들이‘공생’이라는용어를더일반화시키고나아가슈벤데너의‘2생명체가설’도받아들이기시작한다.그리고,경쟁과갈등으로만설명되었던진화라는개념이이들에의해협업과상생으로까지확대되어(지의류는그냥협업이아니라계(kingdom)간협업이지않은가!)19세기까지의진화적사고를획기적으로바꾸어놓았다. 최근,인체소화기관에여러박테리아로이루어진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즉장내미생물이사람의감정에깊은영향을미친다는결과가나왔다.또한지의류를포함한여러생물세포속의미토콘드리아가실제로는외부의독립된종이었다가우연한계기로세포속으로들어와기생하게되었다고한다.미토콘드리아가없는세포는2~3개의에너지(ATP)를만들뿐이지만,미토콘드리아가세포속에있는경우,미토콘드리아는필요한산소를공급받으며세포에필요한에너지(ATP)를30여개나생산해주는상리공생을보여주는것이다. 식물또한박테리아(남조류)에서기원한엽록소가식물로들어가공생하면서잎을발달시켜광합성이라는큰역할을하게되고식물의뿌리는뿌리속그리고뿌리를둘러싼여러균근곰팡이들이돌과흙속에서영양분을뽑아내식물에공급한다. 알베르트프랑크이전,“하나의종은독립된개체이다”라는관념에서“살아숨쉬는모든종은서로의지하는공생체이다”라고인식의대전환이일어나는것이다.지의류가바로그러한전환으로가는비밀의문인것이다.
“정원도시, 유지관리·가드너 교육 등 전략적 가이드라인 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원도시로나아가기위한첫단추를꿰기위해서는유지관리·가드너교육등전략적인가이드라인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다. 건축공간연구원(이하auri)과산림청은지난28일국립세종수목원대강당에서국내정원도시정책및계획현황과발전방향을주제로‘2024정원도시정책포럼’을개최했다. 포럼은▲박수미서울시정원도시국정원도시정책기획팀팀장이‘정원도시서울정책추진현황’▲남계원강원도정선군청산림과정원관리팀팀장이‘국민고향정선군의정원도시정책과계획▲김석문산림청수목원정원정책과과장이‘정원도시의개념및추진방향’▲김용국auri연구위원이‘현대정원도시의다원적기능구현을위한계획방향’을주제로각각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토론에는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를좌장으로▲김인호생명의숲연구소소장▲박희성서울시립대서울학연구소연구교수▲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등이패널로참여해정원도시가나아갈방향에대해논의했다. 이영범auri원장은개회사를통해“우리나라정원도시는해외에서찾아볼수없는독특한역사를써내려가고있다.순천시라는성공적인사례를통해정원도시의가능성을보여주고,또다른지자체들도이에못지않게변모하고자노력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향후정원도시사업이다양해질수록각지역에맞는사업을선택하고추진하는것은더욱어려운과제가될것같다.연구원에서는포럼에서나온의견들을적극반영해다양한이해관계자들에게실질적인도움을줄수있는연구결과를도출하도록최선을다하겠다”고약속했다. 박수미팀장은정원도시추진배경,핵심전략및주요사업,2024신규사업,기대효과에대해이야기했다. 박팀장“시는비움,연결,생태,감성을핵심전략으로‘365일,어딜가든서울가든’을통해사계절내내서울의일상이‘정원’이되는구상을했다.현재시민이체감할수있는녹지가부족한실정이지만도시공원내정원,초록길,가로정원,옥상정원,실내정원등다양한유형의정원을통해이를포괄하는개념으로5분정원도시를조성하고있다”고설명했다. 남계원팀장은정선의정원도시정책과계획과관련한추진배경,사업정책,주요사업,성과및효과에대해이야기하며,가리왕산올림픽국가정원조성을위한정원도시인프라구축방안,웰니스관광도시활성화방안을소개했다. 남팀장은“가리왕산국가정원이생태와관광,올림픽유산까지더해진대한민국을최초의산림형국가정원으로거듭날수있도록관계기관의속도감있는추진이시급하다”고강조했다. 김석문과장은정원소개,정원도시추진현황,정원도시개념및체계정립,향후과제에대해이야기했다. 김과장은“우리나라에적합한정원도시의일반적의미및정책적개념정립이필요하다.‘정원이풍부한,살고싶은도시’를목표로정원중심의녹색도시로재편해기후변화에적응가능한도시환경을만들어정주환경의미래상을제시할예정이다”며“기후적응시대에적합한녹색도시로의전,정원을즐기고함께가꾸는정원문화의확산,생활밀착형정원을통한삶의질향상을추진할예정이다”고말했다. 더불어“이를추진하기위해정원도시조성및운영을위한지자체권한강화,지역성에기반한유무형의정원인프라확충,국민들과함께하는거버넌스체계마련,국가정책과연계성을강화해사회적문제를해결해나갈예정”이라며“정원도시의조성및지정을위한법적근거를마련하고,정원도시계획수립,조성및운영가이드라인등을마련하겠다”고말했다. 김용국연구위원은정원도시연구개요,정원도시의개념과다원적기능,해외정원도시정책및계획사례분석,국내정원도시계획진단및평가,국내정원도시계획방향및가이드라인에대해설명했다. 김연구위원은“정원도시를만들어가기위해서는정원도중요하지만가드너의역할이가장중요한것같다.첫단추를꿰는이시점에서머리를맞대고다양한고민을통해우리나라정원도시모델이영국,독일,싱가포르등의모델처럼하나의성공적인모델로발전해나가길기대한다”며“정원도시정책·계획이하나의유행으로귀결되지않았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토론에서김인호소장은“그동안도시가꿈꿨던모습이정원이라고생각한다.우리나라에다양한한류열풍이불고있는데,정원한류도충분히만들어낼수있다고생각한다.하지만유지관리같은전략적대안이없는상태에서도시를정원으로만들어갈수없다”고지적했다. 더불어“이를해결하기위해서는기후위기에적응가능한정원을조성하고,유지관리할수있는가이드라인을만들어내는것이중요하다.특히김용국위원이얘기했던것처럼가드너들의역할이중요하다.가드너들이체계적인교육과심도있는실습을통해서일상생활속에서정원도시를가꾸는새로운역할을할수있도록해야한다”고강조했다. 박희성교수는“큰도시,중소도시,지방도시들이정원도시를바라보는시선이굉장히다양한것같다.정원을도시계획으로접근하기에는놓치는부분이굉장히많다.각지자체마다지속가능하게이어갈고유의갈길을찾아야하는것이가장중요하다”고말했다. 더불어“식물에대한소비는있지만,교육등참여에대한부분은부족한것같다.어릴때부터자연친화적인부분을늘려간다면지속가능한정원도시운영에일조할수있지않을까생각한다”는의견을밝혔다. 남수환실장은“많은사람들이정원도시얘기를하면서우리나라도싱가포르처럼될수있지않을까하는막연한기대감을갖고있지만,어설프게조성한도시계획은오히려더큰사회적인문제가될수도있다.산림청,auri에서제시하는정원도시에대한목표,계획이굉장히중요한역할을하고있는것같다”고말했다. 더불어“산림청이정원도시계획을추진하는것은현실적으로어려운부분이많은것같다.인프라구축에있어서도산림청에속하는정원인프라자체가이미정원도시를넘어선부분들이많이있다.이런부분과법·제도적인정책들이해결돼야정원도시가성공적으로나아갈수있을것같다”고덧붙였다.
연천군, ‘임진강 댑싸리 정원’…9월 1일 개장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경기도연천군중면‘임진강댑싸리정원’이9월1일문을연다. 임진강변삼곶리돌무지무덤인근에조성된댑싸리정원은군남댐건설후돼지풀등생태교란야생식물이번식하고있던수몰지에중면주민들이댑싸리와각종초화류를심어조성한곳이다. 댑싸리정원은댑싸리2만5000본과백일홍,버베나,코스모스등다양한초화류를심어다채로운볼거리를제공한다. 댑싸리는여름에는녹색,가을에는분홍색,주황색,빨간색으로변하는한해살이식물이다.가을이면빗자루를만들어쓰곤해흔하게볼수있었던친근한식물로,꽃말은‘겸허,청초한미인’이다. 매년관람객이늘어나는임진강댑싸리정원은지난해9월·10월2개월간총16만4702명의관광객이방문했다.이는2022년같은기간보다2배이상증가한수치다. 군은올해댑싸리및초화류를효율적으로관람할수있도록공원배치및관람노선을정비했다.특히마을주민들은댑싸리정원과새로운볼거리확대를위해연꽃,미나리등수생식물을재배하고있다. 또한,특산물판매및먹거리장터를운영하고방문객의편의시설도확충해나갈계획이다. 임진강댑싸리정원은내달1일부터2달간무료로개장한다.관람시간은일출시부터일몰시까지다. 연천군관계자는“중면주민과직원들이봄부터땀흘려조성한댑싸리정원에많은관람객이방문해아름다운댑싸리정원의경치를감상하고힐링하기를바란다”고말했다.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2BL,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2BL이‘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공모에서대통령상을받게됐다.국무총리상수상작으로는‘함박너른마루’가이름을올렸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이‘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결과를발표했다.‘대한민국조경대상은’쾌적한국토환경조성및국가발전에기여하는조경분야프로젝트발굴하고조경의영역을확대하기위한시상제도다. ‘2024대한민국조경대상’은국토교통부와환경조경발전재단이공동주최해조경정책과실천사례를종합적으로평가하고선정했다.올해도국민참여투표가온라인으로진행됐다. 온라인투표는1차서류심사를통과한작품을대상으로지난7월24일부터7월30일까지진행됐으며,2차현장실사및국민참여평가과정을거쳐최종수상작이선정됐다. 그결과현대건설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2BL’이대통령상을받게됐으며,한국토지주택공사(LH)가출품한‘함박너른마루’가국무총리상의영예를안았다. 국토교통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스튜디오로사이의‘어반퍼블릭라운지’,민간부문에▲포스코이앤씨의‘포스코스퀘어가든’이선정됐다. 환경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서귀포시청중문관광지관리소의‘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민간부문에는▲포스코이앤씨의‘더샵갤러리’가뽑혔다. 국가유산청장상공공부문에는▲주식회사유엘피의‘창경궁물빛연화’,민간부문에▲디자인스튜디오이레의‘화담채’가선정됐다. 산림청장상공공부문에는▲수원시청재산관리과의‘수원시청새빛민원실’,민간부문에는▲대우건설의‘대치푸르지오써밋’이뽑혔다. 이외에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상우수상은▲산수조경의‘덕수궁선원전’▲평택시푸른도시사업소공원과의‘평택부용산공원’▲K-Water의‘부산에코델타시티방재공원’▲이천시의‘설봉그린공원’▲GS건설의‘북수원자이렉스비아’▲HDC현대산업개발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1BL’▲K-Water의‘용담댐수변정화림’▲라이브스케이프의‘2022세계조경가대회기념정원’▲간삼건축조경팀의‘InsightJourney(옥외명상정원)’▲그람디자인의‘거인의정원에서우리지금만나’가,장려상은▲아리울씨앤디의‘별빛모래성’이뽑혔다. 시상식과전시회는추후공지될예정이며,이와관련한더자세한내용은환경조경발전재단사무국으로문의하면된다.
일상 속 스며든 정원문화 ‘2024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개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서울시와산림청이공동주최하는‘2024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개막식이뚝섬한강공원에서열렸다. 개막식은▲정원산업박람회영상시청▲환영사및축사▲기념촬영▲축하공연순으로진행됐다. 개막식에는오세훈서울시장,이미라산림청차장,안세헌한국조경협회회장등을비롯해관련기관,기업관계자,시민등이참석했다. 오세훈시장은환영사를통해“아파트생활속작은발코니정원으로만족하는것이아닌,일상생활속누릴수있는정원을확대해시민의녹지갈증을보완해나가겠다”며“멀리나가지않아도서울에서풍성한정원도시를만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약속했다. 이미라차장은축사에서“산림청에서는이번정원산업박람회를통해정원이관광을넘어,정원산업의미래와비전을공유하는플랫폼으로거듭나길기대하고있다.특히정원이문화·치유·복지를아우르는융·복합산업으로나아갈수있도록다양한아이디어를모색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시가발표한‘동행·매력정원도시’를통해미래도시로도약하기위한중요한이정표가될수있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덧붙였다. 오는10월8일까지열리는정원산업박람회에서는‘정원산업전’과각종체험프로그램부터‘코리아가든쇼’공모를통한정원조성,학술행사인‘국제정원심포지엄’등이진행된다. 정원문화를더욱매력적으로즐길수있도록다양한시설물을전시공간으로선보이는‘그린인프라특별전’,각종정원관련물품을관람하고구매할수있는‘가든센터’,‘플리마켓’등이마련돼있다. 특히9월12일까지펼쳐지는‘그린인프라특별전’에서는다양한신기술과접목한정원·여가관련시설물을관람하고체험해볼수있다. 메타버스기술로정원가상투어체험을하는부스부터캠핑차·야외주방등정원속에서여가를즐기기위한시설물,기후변화대응을위한벽면수직정원및이동형분수등신기술활용정원연출,운동·놀이시설물까지정원문화의새로운부분을엿볼수있다. 시민들이참여하고즐길수있는다양한체험프로그램도풍성하다.기존서울국제정원박람회로진행되고있는정원문화프로그램에더해‘스탬프투어’,‘여행하는돌’,‘책읽는한강정원’,‘정원처방전’,목공체험등특별프로그램과함께식물·친환경과관련된다채로운연계행사,뮤지컬·음악공연까지풍성하게펼쳐질예정이다. 정원공모전‘코리아가든쇼’는지난6월부터진행된작품공모를통해총6개정원을선정했고,9월까지뚝섬한강공원‘자벌레’건물인근녹지에조성을완료한후10월2일시상식을개최할계획이다. 코리아가든쇼의선정작품으로는▲최윤정,김동민작가의‘WETONWET.블렌딩가든’▲김태원,박선영작가의‘자연이만나는예술,풍경’▲나성진작가의‘정원읽기의즐거움’▲조은희작가의‘빛과소리의정원’▲김미진,박병길작가의‘ForRest,쉼표가있는숲속음악당’▲이정연,이연주작가의‘ARtGarden’등이있다. 또한9월30일부터10월1일까지관련분야전공학생들이참여하는‘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를통해조성되는8개소의정원과벽면·실내등생활권역다양한공간을활용한정원조성기법을선보이는‘모델정원’등도추가되어‘뚝섬시민대정원’이한층더확대될예정이다. 행사기간막바지인10월4일에는‘국제정원심포지엄’이기다리고있다.국내외정원분야저명한전문가들을초청해‘대도시와정원의삶’을주제로심도있는학술행사가진행될예정이다. 한편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역대개최지는1회순천시,2회울산시,3회세종시,4회순천시였다.
[미래포럼] 나는 2021년에 조경의 밝은 미래를 보았다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재작년이었던2022년은한국에조경이도입된지50년이된해였다.50주년을기념하는행사가다채롭게펼쳐졌다.지난50년동안의주요작품을회고하며,건설산업의한분야로자리잡은조경을위해노력해온조경인들의헌신과업적을서로축하하고격려하는자리가연신펼쳐졌다.조경설계사무소를운영하고있는필자에게도뜻깊은한해였다.아직은불안하긴하지만,창업한지3년차에접어들면서그래도열명이넘는동료들로이루어진그럴듯한디자인오피스로성장하게되었고,병아리같던신입사원들도이제어엿한경력직이되어서손발이착착맞아가기시작하면서웬만한프로젝트는자신있게풀어나갈정도가되었다. 3년의시간이축척되고사업자로서의경험도쌓여가면서자연스럽게조경설계업의미래에대해서고민하기시작했다.다행스럽게도시작은무사히버텨내었지만앞으로의시간은과연우리에게장밋빛미래일수있을지,디자인오피스로서설계적역량만잘키워나간다면우린계속해서성장할수있을지궁금했다.그리고조직을이끄는수장으로서날따르는청년들에게비전을제시해줘야한다는책임감도들기시작했다.협력중인엔지니어링회사의홈페이지를들어가기위해포털사이트에서검색했더니평균연봉이6천만원후반대라는기업정보가뜨는것을보고나서는우리회사에다니고있는훌륭한디자이너들의처우가비교되어서미안함과고마움을느끼기도했다.직장인에게꿈의연봉이라는1억이설계사무소직원에게도꿈꿀수있는금액이되려면과연나는무엇을더열심히해야할지고민에빠지게되었다. 우선지금보다일을더열심히할자신은없다는확신은있었다.지난3년의시간동안과거설계사무소직원이던시절보다훨씬더많은시간과정성을갈아넣고있었기때문에더갈아넣다가는남아나는게없을것만같았다.그렇다면우리가하는일의가치를높여야한다는것이데,이는결국설계용역비의단가를높여야한다는것을의미했다.마침2021년에조경업계의오랜숙원이었던‘조경설계표준품셈’이공표되었다.필자는재빠르게엑셀파일에표준품셈계산을위한서식을만들고품셈의기본면적인5,000제곱미터를입력해보았고,드디어그안에서조경설계업의밝은미래를발견하게되었다.면적마다다소차이가있겠지만,우리가기존에받아오던설계비대비2~3배까지산출되는방식이었다.이렇게대단한품셈이제정되었다니!그것도산업통상자원부에서고시한법적기준에근거한품셈이기때문에반드시적용해야하는제도이기에더욱반가운소식이었다. 조경설계표준품셈이공표된지3년정도가경과하여2024년이되었고,예상대로라면조경설계업이품셈을기반으로현실적인설계대가를받으며당당하게채용공고를내고있어야하지만,체감하는변화는전혀없는상태이다.오히려인건비와물가는오르고설계비는제자리인탓에더쪼그라든느낌이들기도한다.그사이회사이름이더알려지게되어감사하게도수주프로젝트의개수가상당히늘어났지만,각지자체에서인기를끌고있는‘정원’열풍은오히려사업규모를더작게쪼개는결과를초래하여수익성은낮아지는듯하다. 조경설계표준품셈은실무에반영되고있긴하다.기존의발주방식이‘공사비요율’에의한용역비산출에따라진행되었다면,이제는조경설계표준품셈에따라‘실비정액가산방식’을통해산출이되고있다.다만20~50%의조정율을적용하여마지막에는결국예전과같은수준의설계비로회귀시키고있기때문에변화를느끼지못하고있다.조정율은법적,논리적근거가없이적용되고있고용역사입장에서는별다른저항을하지못하고받아들여야하는입장이다. 하지만여전히우리에게는밝은미래가있다.조경설계표준품셈은여전히법과제도라는테두리에서우리업계를뒷받침해줄든든한기반이고,우리는이를주장할권리가있기때문이다.이는공공발주사업의공원녹지분야에만해당되는것이아니라대지의조경에도똑같이적용하는것으로명시되어있기때문에모든설계용역대가산출의근거가될수있다.지금이우리의가치를주장할수있는좋은기회의시기이다.지난2023년에는한국조경가협회가재창립되어활동하기시작했고,올해는정영선이라는브랜드가세상에알려지면서조경가의위상을높이기위한좋은기회의장이펼쳐지고있다.지난50년간그래왔던것처럼,모두의마음을모아2021년에보았던조경의밝은미래가실제로눈앞에펼쳐지길기대한다. 이남진/바이런대표
“제주의 자연, 세계의 정원으로”… 제주도, 정원산업 육성 나서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제주도가지역의자연환경을이용한정원산업육성에나선다. 도는정원산업육성을위해제도적기반을마련하고,인프라확충과인력양성등종합적인정책을추진할방침이라고13일밝혔다. 오영훈제주도지사는지난12일오후서귀포시효돈동에위치한도내대표민간정원인베케정원을찾아정원산업관계자들과민간정원활성화를위한다양한방안을논의했다. 제주민간정원제2호로지정된베케정원은자연의아름다움과질서가담긴자연주의정원으로‘천연굼부리위에지은집’으로불린다.굼부리는제주어로분화구를뜻한다. 베케정원은50여종의양치식물이서식하는고사리의집인퍼너리정원을비롯해이끼·빗물정원,폐허정원,숙근초정원,베리정원등다양한테마의정원으로구성됐다.도민과관광객들에게힐링과휴식의공간을제공하며큰인기를얻고있다. 이날현장에는김봉찬베케정원대표,박동완제주도공약실천위원회대외협력분과장,장병권한국생태관광협회장을비롯해산림·녹지·건설관련부서장들이자리했다. 김봉찬대표는독일에서폐수처리장을정원으로탈바꿈하고,뉴욕도심속에정원을조성해시민들에게큰감동을선사한해외사례들을소개하면서,제주의오름과초원의특성을살린정원조성과함께도시속에정원을꾸밀공간을마련하는것이중요하다고제언했다. 김대표는“오름에초원이많은데환경파괴를하지않으면서최소한의길,길이예술이되는곳을만들면엄청난감동의장소가될것”이라고말했다. 장병권회장은“도시정원이확대되면제주의관광경쟁력이한층높아질것”이라며“도시정원의완성도를높일수있도록세계적인사례를발굴해정책에반영해야한다”고말했다. 오지사는이날현장에서“제주라는도시전체가생태적공간으로탈바꿈해야한다”며정원도시조성의필요성을강조했다. 더불어“우리가가진좋은자원들이너무나많은데,그자원들을잘활용해서어떻게유의미한공간으로만들어낼것인지더많은논의와지혜,협력의장이필요하다”고말했다. 이어정원도시조성을위한구체적인방안으로“거버넌스체계를구축하면서조례제정을이뤄내고정원조성을단계적으로할수있도록하는것이중요하다”며시민참여의중요성을피력했다. 또한“조례제정을뒷받침할수있는것부터시작해야한다”면서“제주도립미술관처럼공유재산공간중에먼저변화를시도해볼만한곳이있는지살피면서도민수용성을확보해야한다”고덧붙였다. 도는정원정책추진을위한제도적기반마련을위해‘제주특별자치도정원문화조성및진흥에관한조례’를제정중이다.이를통해국가·지방정원신규조성등정원인프라확충과시민정원사양성,정원산업박람회개최등정원산업육성에힘쓸계획이다. 한편제주에는▲생각하는정원(한경면)▲베케정원(효돈동)▲머들정원(남원읍)▲가시림정원(표선면)▲사월의꿩정원(구좌읍)▲포레스트사파리정원(조천읍)▲초록생태마을정원(애월읍)▲원생정원(중문동)등총8개의민간정원이운영되고있다.
[신비한 공생체, 지의류] 지의류란 무엇인가 - ①
“인생은낙원이에요.우리들은모두낙원에살고있어요.만일하느님의은총으로내가더욱오랫동안살게된다면그때난당신의시중을들겠어요.인간이란누구나할것없이서로도우며살아가는것이니까요.물론세상에는주인과하인의관계가완전히사라지지는않겠죠.그렇지만저분들이내게베풀어주었던것과마찬가지로나또한저들을위해일하겠어요.” -도스토예프스키‘카라마조프가의형제들’중에서- 이글을읽고있는독자들은의아해하지마시라.지의류라는생소한생명체를소개하는글에뜬금없는제사(題辭)라고,낙원이니,하느님의은총이니,주인과하인이니,서로베풀고돕는다는이야기가다무슨소리냐고반문할는지모른다.그러나이글을다읽고나면지의류를생각하며다시한번제사를곱씹어보리라의심치않는다. 알았든몰랐든간에우리는거리에서,공원에서그리고숲속에서이끼나이끼같은무언가가가로수나바위에피어있는것을본경험이있을것이다.나무껍질이나바위가오랜시간을지나면서얼룩이진것을기억하기도하고,좀더호기심과경험이있는독자라면백두산같은고산의수목한계선너머바위너덜에마치페인트를칠한것처럼한사면자체가레몬빛깔로펼쳐진것이강렬한기억으로남아있을지도모른다. 먼지가켜켜이쌓인얼룩일까?이끼일까?아니면곰팡이일까?이알수없는생명체,바로지의류에대해설명해보고자한다. 이글은해설서까지는아니더라도가급적이면새로운생명체에낯설은여러분의심기를최대한거스르지않으며지적욕구를충족시키는이야기였으면좋겠다. 전통을따라지의류의정의를내려보면,지의류는지의균(lichenfungi)과광합성파트너로이루어진생물이다.지의균은지의류를만드는곰팡이를뜻하고광합성파트너는광합성을하는조류(algae)나박테리아(cyanobacteria,이하남조류)를말한다.지구상에지금까지약15만종의곰팡이가알려져있고그중약2만종의곰팡이가지의류이다.여기서독자들은지의류와곰팡이가같은것인가헷갈릴지모른다. 조금어려워질수있는이야긴데,분류학에대해잠깐설명이필요하지만독자의상식을더채워주는유익이있을것이다.지구상의모든생명체는5개의계(kingdom)로나뉜다.그어떤생명체도이5계에들어간다는말이다.중학교시절생물시간에들었던‘종속과목강문계’가어렴풋이기억날것이다.생물을분류하는가장높은단계가‘계’이고5계가바로동물계,식물계,균계,원생생물계,원핵생물계이다.앞의3계는익숙하지만,뒤의2계는다소생소하다.뒤의2계이름은잊어버려도좋다.다만지의류를구성하는광합성자가뒤의2계에속한다는것만알고가자.앞서,전통적인정의로서지의류는지의균과조류혹은남조류로구성된다고하였다.지의균은당연히균계에속할것이고,조류는원생생물계,남조류는박테리아로서원핵생물계에속한다.그렇다면지의류는사실2가지혹은3가지의다른계에속하는생물들의결합인것이다. 다시질문으로돌아가서,그렇다면지의류는버섯과달리곰팡이로만이루어진것이아닌데곰팡이로분류를하는가? ‘현재는그렇다’가정답이다.모든분류는인간이편리하게이해하기위해인위적으로만든것이다.그리고지의류를구성하는생물중조류나남조류에비해지의균이훨씬다양하기때문에지의균을따라분류하면더세분하여이해할수있는이점이있다.지의류의조류는약100종,남조류는약10여종되는데비해지의균은약2만종이나되기때문이다.다양성측면말고도지의균을분류의기준으로하는이유는또있다.관계성측면에서볼때,지의균은조류나남조류가살거처를마련해주고조류나남조류는광합성을통해지의균에양분을제공하는주인과하인의관계로보이기때문이다.마치곰팡이가주인이고,조류와남조류는하인으로서농사를짓는곰팡이농업의곰팡이농장주로간주되기때문이다. 그러나,주인과하인의관계가항상1대1인것은아니다.실제지의류를절편을내어현미경아래관찰해보면,지의균1종류에조류·남조류가1종류인경우가흔하지만,지의균1종류에조류·남조류가여러종류이거나,지의균여러종류에조류·남조류가1종류인경우도있고,심지어지의균여러종류에조류·남조류여러종류인경우도있다.즉균류와광합성자가1대1,1대다,다대1,혹은다대다의여러다양한방식으로지의류는살아간다.서로돕고살아가는인간의방식과비슷하다고볼수있다. 전통적인지의류이야기는여기서끝난다.최근전통적인정의를뒤흔드는연구가나왔다.지의균과광합성자에더해‘제3의생물’로서효모가지의류를구성한다는것이다.이효모는지의류표면에살면서지의류가생산하는유용한물질(2차대사산물)과깊은관련이있다.실제현미경으로지의류를살펴보면주인인지의균과하인인조류·남조류이외에잠시머물러있는손님같은다른종류의균들과조류혹은알수없는모양들이지의류표면이나속에숨어있는경우를볼수있다.마치지의류라는집의문앞에서노숙하거나집안에서잠시하숙하는것같지않은가!아직도다밝혀내지못한지의류를둘러싼이모든생명체를생각해본다면,지의류는이제하나의생명체가아니라거대한컨소시움을이루는하나의생태계로까지여겨질수있는것이다. 다시한번지의류를마주칠기회가있다면보이지않는그모든생명들과아울러살아가는아주작지만거대한생명체를보면서인간사회와다르지않다고곱씹어보면좋겠다.아무도알아주지않지만신의섭리혹은자연의의지로태어나서로돕고살아가는조용한생물이있다는것을말이다. 이병권/국립백두대간수목원백두대간보전실박사
여의도공원 2배인 수변 공원 낀 ‘과천 공공주택단지’…1만 가구 조성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과천과서초구사이총169만㎡면적에수변공원낀공공주택단지1만가구가조성된다. 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는과천시원도심과서울서초구사이과천과천공공주택지구(이하과천과천지구)에1만가구주택을공급하고,이중6500가구를무주택서민을위한공공주택으로건설하는지구계획을승인했다고13일밝혔다. 이번지구계획승인은지난8월8일정부가발표한‘국민주거안정을위한주택공급확대방안’에따른후속조치이다. 지구계획에는주변자연환경과연계된도시를조성한다는계획이담겼다.지구내중앙공원인‘문화공원’에체육·물놀이시설·탄소상쇄숲을조성하고,양재천등을따라여의도2배인총43.8만㎡면적의수변공원·오픈스페이스를조성한다. 지구주변우면산,청계산,관악산과서울대공원등을연결하는녹지축네트워크도조성해탁트인도시경관을제공할계획이다.생활권내교육,활동,휴게,만남등을위한복합커뮤니티시설2개소를설치해주민들이소통하고교류하는만남의장도조성한다. 또한,지구에는4호선역세권인선바위역~경마공원역∼대공원역을중심으로총28만㎡면적의자족용지도공급된다.선바위역과경마공원역사이의자족용지는‘역세권복합개발존’으로설정,AI·반도체등미래첨단산업이입주할수있도록한다.‘양재R&D혁신지구~과천과천지구~과천지식정보타운’으로이어지는첨단산업자족벨트연결축이형성된다. 대공원역옆자족용지는특별계획구역으로지정해의료시설을허용용도로포함하는등도시계획적지원으로바이오·의료산업클러스터육성기반도마련했다.또경마공원인근공연·전시·쇼핑등다양한상업기능이집적될수있는중심복합용지를배치하고,관광·문화콘텐츠에기반한지식·문화예술허브로성장한다는계획이다. 아울러지하철4호선,인근경부고속도로등기존우수한교통망에더해광역교통망이추가확충된다.과천과강남·위례를연결하는위례과천선이민자적격성조사를거쳐지구내정차를추진하고,지구주변에는GTX-C정부과천청사역도2028년신설될예정이다.2030년에는지구내정차하는광역환승시설을설치한다. 이외에도,과천∼우면산도시고속화도로지하화(상아벌지하차도∼선암IC),과천대로∼헌릉로연결도로신설,인근이수∼과천간복합터널건설등으로광역도로망도확충된다. 국토부는보상·문화재조사등사업절차를차질없이이행해,올해부터주택설계를시작하고,2025년부터택지조성절차도신속히이행해2028년에착공,2029년에분양을시작한다는계획이다. 박상우국토부장관은“국민이원하는우수한입지에양질의주택이넉넉히공급될때까지주택공급확대에모든역량을집중하겠다”며“이번에발표한‘주택공급확대방안’의즉각적인후속조치이행으로주택공급부족우려를하루빨리해소해나갈계획”이라고밝혔다.
제14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국민 참여 평가, 온라인투표 진행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한국조경발전재단이2024년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국민참여평가투표를13일부터오는20일까지진행한다. 투표참여방법은국민참여평가링크(https://naver.me/xRh6C0S3)에접속후성별과거주지역을선택하고,총20개조경작품중3점을복수선택하면된다. 국민참여평가는대한민국국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오는20일오후6시까지진행된다.평가에관한궁금한점은대한민국조경대상본부(02-565-2064)에전화하면된다. 한편,국토교통부와환경조경발전재단이공동주최하는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은강한사회와미래의척도로조경의역할을재조명하고조경활동우수사례발굴과국민참여를통해국민과기관을격려하고국민과함께하는신조경문화창출을목적으로한다.
  • 환경과조경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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