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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수‧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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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라북도 산림환경연구소와 전북대학교 수목진단센터가 나무병원 운영 등 수목 진료 분야 도민 행정서비스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5일 전북 산림환경연구소에 따르면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아파트·학교·공공기관 등 생활권 주변 수목에 대한 병해충의 진단·처방 등 수목 진료 정보 및 기술을 교류하고, 수목 진료 분야 도민 행정서비스를 강화하는데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주요 협력분야는 ▲수목 병해충 진단·분석 등의 수목 진료체계 공동 구축 ▲수목 진료 분야 연구·개발·교육 등에 필요한 학술·기술 정보의 교류 ▲수목 진단 학술행사의 공동 개최 ▲수목 진단 매뉴얼 및 관리시스템 공동 개발 등이다. 특히 이번 협약을 통해 전북 산림환경연구소 공립나무병원에서 추진하는 ‘수목병해충 방제 연구’와 수목진단센터에서 추진하는 ‘전국 고약병 발생 실태조사’ 등 연구과제에도 공동 참여할 계획이다. 수목 진료체계 구축과 수목 진료 연구·개발·교육 등의 학술 교류를 통한 전문역량을 향상으로 질 높은 수목 관리방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허태영 전북 산림환경연구소장은 “전북대 수목진단센터와 업무협약을 통해 생활권 주변 수목의 진료 분야의 전문성을 높이고, 일반인들이 어려워하는 수목 병해충 종류나 방제 방법 등을 직접 찾아가 해결하는 도민 행정서비스 질 향상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 산림환경연구소는 수목 진료 관련 기술 개발·보급 및 수목병해충 방제 연구 등의 연구를 꾸준히 수행했다. 2012년부터 생활권 주변의 수목 등을 대상으로 하는 공립나무병원을 운영해 도민들에게 매년 100건 이상의 수목 진료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기도 성남시가 경관심의도 무시한 채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70여 주를 무참히 베어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더블트리 바이 힐튼호텔 공사현장 앞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70여 주가 무참히 잘렸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이 현장은 도로 양측에 2열로 메타세쿼이아가 식재돼 있는 길로, 서판교 IC에서 분당으로 들어오는 진입경관이자 전국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이 방문하는 한국잡월드가 인접한 도로다. 더블트리 바이 힐튼호텔 공사는 2018년 6월 4일 성남시 경관위원회에 상정됐고, 당시 심의자료에는 가로수를 일부 존치하는 계획이 있었다. 당시 경관심의에 참여한 위원에 따르면 위원들은 모두 아름다운 가로경관을 훼손되는 것을 우려해 가로수를 최대한 존치하고, 호텔의 가감속차선에 해당하는 수목은 이식하는 것을 전제로 조건부가결했다. 하지만 현재 호텔 전면 도로에 해당하는 모든 가로수가 죽음을 맞이했다. 이 위원은 “이식에 따른 비용때문인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수목이 이렇게 크게 자라는 시간과 비용은 누가 보상해야 하는가?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문제가 점점 더 심각해지는 이때 도시의 허파인 가로수를 자르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성남시를 고발한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와 관련 성남시 분당구청 관계자는 “성남시 도시숲 조성 및 관리에 관한 조례 12조에 따라 흉고직경 25㎝ 이상인 대경목이기 때문에 이식이 어렵고, 수고가 높아 장비로 이식할 여건도 안 된다. 뿌리가 넓게 퍼지는 메타세쿼이아는 뿌리끼리 엉키기도 하고, 지하매설물에 감겨 있기도 하다. 이식 시 절단을 해야 하는데, 절단 면적이 넓어지다 보면 장비로 이식을 한다고 해도 도복 돼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며 가로수를 죽인 당위성을 피력했다. 더불어 “시행사에서 가로수 제거 관련 협의가 올해 처음으로 들어왔다.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도 없고, 시간적 여유 없었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성남시 도시숲 조성 및 관리에 관한 조례’ 제12조제2항에 따르면 ‘가슴 높이 줄기 지름 25㎝ 이상(뿌리 지름 30㎝ 이상)의 대경목, 병해충 피해목, 노쇠목 등 옮겨 심은 후 활착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수목’이라고 나와 있다. 국민의 보건·휴양 증진 및 정서 함양에 기여하고, 미세먼지 저감 및 폭염 완화 등으로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등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는 법과 조례가 엉뚱하게 나무를 쉽게 제거하는 근거로 악용된 것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조례에서 ‘어렵다’ 한 것은 그만한 노력을 더 들여야 한다는 의미이지, 이식이 어려우면 생명체인 식물을 쉽게 죽여도 된다는 의미가 아니다. 행정편의를 위한 자의적 해석으로, 제대로 된 법적 검증 절차를 거쳐 담당 공무원과 건설업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지적도 잇따른다. 최진우 서울환경연합 생태도시전문위원 “이 법(성남시 가로수 조례)은 자연환경을 대규모로 파괴하는 에코사이드, 생태학살법이다. 다른 보호수·대경목 등은 어떻게 잘 이식되는 것인가? 메타세쿼이아 같이 큰 나무는 이식하기 어렵고 활착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지만, 먼저 시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단 몇 주라도 이식해 살려보려는 노력을 해야 했다”고 유감을 표했다. 더불어 “정말 기술적으로 어려웠던 부분이라면 이런 문제를 시민들에게 충분히 사전에 공지하고 공유하는 등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 나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더 감수성 있는 적극적인 행정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경관심의에 참여한 전문가는 “2018년 경관심의 이후 4년 동안 이식하려는 노력이 있었다면 어떨까 싶다. 최소한의 완화차로 외에는 존치를 검토했어야 한다. 26년 동안 가로수가 자란 시간과 비용, 시민이 공유하는 길에 대한 기억이 결코 이식비용보다 작다고 할 수 없을 것”이라며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문제가 점점 더 대두되는 이 시대에 도시의 허파인 가로수에 대한 관심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성남시민은 “멀쩡하게 굵은 나무들을 베어버린다는 것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다. 성남시에 거주하는 입장에서 보자면 전반적으로 가로수 관련 정책이 엉망이라고 생각한다. 흔히 말하는 닭발 가지치기 등 그런 부분에 성남시는 문제의식이 없는 것 같다. 이번 사건은 다른 시민들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우리 숲에서 나고 자란 자생식물의 가치와 보전의 중요성 확산에 나선다. 국립수목원은 제77회 식목일을 앞두고 오는 2일 국립수목원을 찾은 국민을 대상으로 ‘자생식물 나눔 행사’를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자생식물’은 우리나라에 원래부터 살고 있던 토종 식물을 의미하는 것으로 행사에서는 자생식물 3종(섬백리향·매미꽃·돌단풍) 1000본을 국립수목원에 입장한 국민에게 선착순으로 나눠준다. 이번 행사는 식목일을 앞두고 온 국민이 나무 심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우리 숲에서 나고 자란 자생식물의 가치와 보전의 중요성을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국립수목원은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자생식물을 대상으로 국가표준식물목록 확립, 희귀식물과 특산식물의 보전, DMZ 및 훼손 산림의 생태복원 소재 적용, 정원 소재발굴을 통한 관련 산업 저변확대 및 기반구축 등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최영태 국립수목원장은 “자생식물은 우리 숲을 대표하는 토종 식물로써 보기에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정원, 화훼시장 등 관련 산업에도 활용할 수 있는 후보종들이 많다”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국민이 자생식물의 가치에 대해 많이 알아보고 함께 키워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조경수, 조림수, 환경복원용수목을 유통·생산·연구하는 기업 수프로의 식물벽 ‘어쓰 월’과 ‘에어 가든’이 실내·외 환경 개선 및 인공지반녹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어쓰 월’은 실외의 부족한 녹지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식물벽 제품으로써 열악한 실외 환경 개선 및 인공지반녹화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제품이다. ▲식물 뿌리발달 촉진용 생육 컨테이너 ▲유효토심 확보 기술 ▲3축압 구조 기술 ▲자연급수 기술 등 4가지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수프로는 20년에 걸친 연구개발(R&D)을 통해 취득한 ‘뿌리 활착 촉진용 컨테이너를 이용한 조경수목 생산기’ 신기술을 ‘어쓰 월’에 적용했다. ‘어쓰 월’에 식재되는 모든 나무는 뿌리발달 기술을 통해 약 한 달간 뿌리훈련을 받은 뒤 현장으로 출고된다. 단순히 화분을 벽면에 거는 걸이형 벽면녹화가 아닌 벽체에 실제 지면과 같은 환경을 구현해 나무들이 보다 더 건강하고 오랜 기간 유지될 수 있도록 했다. 수종에 따라 필요로 하는 토심을 원하는 만큼 늘려줄 수 있다. 또한 ‘어쓰 월’의 보조 컨테이너에는 담수조가 설치돼 있어 식물이 월동에서 깨어나 초봄으로 넘어가는 시점에 자연적으로 수분을 공급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하고 있다. 특히 식재 컨테이너와 보조 컨테이너를 적층해 3축압 구조를 형성했다. 강한 비바람에도 컨테이너 내 나무의 뿌리가 이탈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아 고사현상을 방지했으며, 높은 곳에 설치되는 경우가 많은 벽면녹화의 안정성도 확보했다. ‘에어 가든’은 자연과의 공존을 통한 실내 공기질 향상을 목표로 한 제품으로, 쉽고 빠르게 식물을 식재할 수 있는 캡술형 DIY 제품이다. ‘에어 가든’은 자연과의 공존을 통한 실내 공기질 향상을 목표로 식물과 공기제어 기술이 합쳐진 새로운 공기정화 제품이다. 식물의 공기정화 원천인 뿌리의 미생물 분해층을 정화 필터로 사용할 수 있도록 유로를 만들어 줌으로써 공기정화를 극대화한 제품이다. 식물의 광합성 작용으로 대기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산소를 발생시키고 증산작용에 의해 습도를 조절하며, 토양 내 미생물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미세먼지, 포름알데히드, VOCs 등의 실내 오염 물질을 제거해 쾌적한 실내 공기와 무균화된 습도를 조성한다. 식생토로 보습성과 통기성이 우수해 공간의 제약 없이 다양한 인테리어 디자인이 가능하며, 식물 생육을 위한 급수, FAN, 조명, 알림 등의 기능이 탑재돼 있다. 특히 매월 전문가의 방문을 통해 ▲식물 영양 상태 체크·교체 ▲계절별 옆면시비 작업 등을 제공해 우리가 하루 중 가장 오래 머무는 실내 공간을 편하게 관리할 수 있다. 한편 식물벽 ‘어쓰 월’과 ‘에어 가든’은 조달청 혁신조달 종합포털 혁신장터에 등록돼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활용도와 관상가치가 높아 상품성이 우수한 세덤 신품종 ‘초코틴트(Choco Tint)’, ‘조이틴트(Joy Tint)’가 개발됐다. 경기도농업기술원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가 다육식물 중 인기가 많은 세덤 신품종 ‘초코틴트’, ‘조이틴트’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다육식물은 식물체의 줄기나 잎에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식물로 식물분류학상 약 1만 종 이상 분포하고 있다. 물을 자주 주지 않고도 관리가 쉬워 반려 식물로 키우기 좋은 장점이 있다. 이 중 돌나물과에 속하는 세덤은 다년생 다육식물로 라틴어 ‘sedeo(앉다)’에서 유래됐다. 줄기가 곧게 자라는 직립형, 잎이 줄기에 밀생해 있는 로제트형, 줄기가 늘어지는 형 등으로 생육 형태가 다양하다. 녹색, 갈색, 빨간색 등으로 잎 색이 다양하며 건조하거나 추운 환경에서도 잘 견디기 때문에 분화용, 벽면녹화·옥상녹화 조경용 등 쓰임새가 많다. 올해 새로 선보이는 신품종 ‘초코틴트’는 녹색의 단단한 곤봉형 모습이다. 잎이 빽빽하게 달리고 표면 광택이 우수하며 잎끝은 진한 갈색을 띄고 있어 관상 가치가 높다. ‘조이틴트’ 역시 신품종으로 줄기에 회녹색 잎이 조밀하게 달려 있으며 잎 가장자리가 적갈색으로 물들어 연꽃을 연상하게 하는 품종이다. 잎으로도 쉽게 번식할 수 있어 재배 농가와 소비자 모두에게 인기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 농기원은 신품종 2종이 화훼 소비 촉진과 국내·외 시장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올해부터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다. 김석철 도 농기원장은 “국내외 소비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다육식물 신품종 개발이 농가 소득향상과 일상 활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야생식물 종자를 수집하는 방법 등 시드볼트에 대한 이야기를 전문 스토리작가의 관점에서 흥미롭게 담아낸 책이 발간됐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은 세계 유일의 야생식물 종자 영구저장 시설인 시드볼트의 모든 것을 담은 도서 ‘시드볼트’를 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책은 야생식물 종자를 수집하는 방법과 낮은 온도에서 영구적으로 저장하는 과정을 작가의 시선에서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시드볼트는 지구에 대재앙이 닥쳐 식물이 사라질 때를 대비해 종자를 영구 저장하는 목적으로 지어진 종자영구저장 시설로 전 세계에 단 두 곳, 노르웨이 스발바르와 대한민국에 있다. 야생에서 존속이 어렵거나 보존이 어려운 생물유전자원을 자연 서식지 밖에서 보존하는 ‘야생식물의 현지 외 보전 전략’의 일환으로, 식물 유전자원을 확보하고 저장해 생물다양성 보존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됐다. 배기화 시드볼트운영센터장은 “이 책에는 그동안 미처 알지 못했던 시드볼트에 대한 이야기가 전문 스토리작가의 관점에서 흥미롭게 담겨 있다”며 “앞으로 전문 스토리 작가들과 다양한 시드볼트 이야기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책을 엮은 박정우 시월 대표는 “미래 세대를 위해 만들어진 공간과 여기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널리 알리고 싶어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 증가하는 여성의 부 “사람들은 그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법이지.” 작가 하퍼 리의 소설 ‘앵무새 죽이기’에 나오는 말이다. 사람들은 언제나 예상치 못한 특별한 상황에 두 눈을 감아버린다. 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인해 변화하는 일들을 받아들이는 것도 마찬가지 반응을 보인다. 익숙했던 일들은 빠르게 사라지고 새로운 기술이 도입되는 시대가 이미 시작됐다. 마우로 기옌의 ‘2030 축의 전환’은 중장년 여성들에게 익숙하지 않고 미숙한 기술 앞에서 당황스러워 하는 여성들에게 끝이 아닌 시작이며 수많은 기회가 있음을 말하고 있다. 2030년 미래 세계에 중장년 여성들의 아름다운 삶은 어떻게 만들어 갈 수 있을까? 전 세계적으로 여성들은 변화하고 있고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더 많은 교육의 기회를 얻고 있고 사회적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또한 활발한 경제활동으로 여성 백만장자가 더 많아질 수도 있다는 예측도 있다. 중앙자살예방센터에 따르면 코로나블루로 인한 여성의 자살률이 2020년 이후 증가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남성보다 여성의 자살률이 늘고 있다. 코로나 위기가 잠잠해진 뒤 경제·사회적 여건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이들의 극단적 선택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변화하는 세상에서 나 또한 변화하지 않으면 살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변화의 물결을 보며 당황하고 있을 중장년 여성들에게 식물과 함께 내적인 힘을 스스로 길러 내는 치유의 과정, 녹색 처방전을 제시하고자 한다. 수직정원이 미래도시를 살린다 도시의 면적은 전 세계 토지의 1%에 불과하다. 그런데 전 세계 인구의 55%가 도시에 산다. 세계 도시들은 경제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2030년 이후 미래시대에도 도시로 인구가 밀집되는 도시지향적인 생활패턴이 꾸준히 지속될 것이다. 대도시의 탄생은 탄소가스 배출과 기후변화, 물 부족 현상을 심화시킨다. 전체 탄소가스 중 8%는 도시에서 배출되고 있다. 2019년 유엔의 보고서를 담당한 데브라 로버츠의 예측에 따르면 기후변화가 멈추지 않으면 100만 가지 이상의 식물과 동물이 멸종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평적 사고로 세상을 치유하는 16세 소녀 스웨덴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2019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후 행동 정상회의에서 “생태계 전체가 무너지고, 대규모 멸종의 시작을 앞두고 있는데 당신은 돈과 영원한 경제 성장이라는 꾸며낸 이야기만 늘어놓는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 당신들은 빈말로 내 어린 시절과 내 꿈을 앗아 갔어요”라고 울먹이며 말했다. MZ 세대에는 툰베리와 같은 환경생태 여성 활동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MZ 세대는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엄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이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최신 트렌드와 남과 다른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며, 미래 세대를 지키기 위한 고민을 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재앙을 막기 위해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탄소가스 배출량 40% 감축하고, 2050년까지 ‘완전한 0%’로 만드는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발표했다. 16세 소녀도 환경을 위해 투쟁하고 있다. 중장년 여성들도 수평적 사고를 통해 식물을 도시로 이끌어 환경친화적 도시로 만들 방법을 궁리해야 한다. 미세먼지와 온난화로 인한 혼란들의 최대 피해자는 여성과 아이들이기 때문이다. 수직으로 식물을 2층 이상의 건물 벽에 설치하고 정원을 만들어 녹색공간으로 만드는 세상, 공기정화식물로 가득한 실내정원, 공기정화 식물로 가득한 그린스쿨, 녹색의 식물이 가득한 그린오피스로 치유의 도시를 만들면 어떨까? 건물 내부에 정원을 만들고, 외벽에 식물이 자라고 식물이 수직의 벽면에 설치해 디자인된 정원을 ‘수직정원(Vertical Garden)’, ‘그린월(Green Wall)’, ‘리빙월(Living Wall)’이라고 한다. 수직정원은 100개의 화분을, 1000개의 화분을, 1만 개의 화분을 가질 수 있는 세상을 만든다. 순환방식으로 물주기의 번거로움을 해결하고 간접등으로 빛을 공급하고 여러 질감과 색으로 시각적, 미적 창의로움을 연출한다. 수직정원의 창시자로 불리는 프랑스 식물학자 패트릭 블랑(Patrick Blanc)은 “수직정원은 도시에서 우연히 만나는 회화”라고 했다. 그의 수직정원은 규모도 크고 디자인적으로도 훌륭한 조성사례를 세계 각국에 선보이고 있다. 도시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수직정원 또한 이와 관련한 도시 일자리들을 중장년 여성들이 선도해 간다면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 식물이 주는 기회 미세먼지와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탄소저감 장치, 신재생 에너지, 친환경 분야 기술 개발이 활발하다. 그중 실내와 실외의 수직정원 산업이 성장하고 있다. IoT 기술을 활용해 습도, 온도 등을 조절할 수 있는 수직정원 관리기술 개발을 하고 있다. 식물을 이용해 도시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식물을 이용한 경제활동을 위한 여성들의 준비로 다음과 같은 수평적 사고로부터 시작해 보자. 1) 창조적 변화다 하버드 교육대학원의 경제학자 데이비드 J. 데밍은 2030년 이후 복잡한 도시문제를 해결해 가기 위해 새롭게 만들어지는 많은 일자리는 창의성과 사회적 기술이 중요하다고 했다. 창조적 변화를 이끄는 여성이 미래 세계를 이끄는 지도자가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 변화를 받아들이고 수직적 사고에서 수평적 사고로 전환할 것을 제안한다. 수평적 사고란 주어진 상황에 집착하지 않고 상황 자체를 바꾸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다. 2) 변화의 본질은 일상의 평범함이다 사회학자 대니얼 챔블리스는 ‘평범함의 위력’이란 용어를 만들었다. 스웨덴 출신 심리학자 안데르스 에릭손 교수는 탁월한 경지에 이르기 위해서는 1만 시간의 체계적이고 정밀한 연습 시간이 필요하다는 1만 시간의 법칙(10000-Hour Rule)을 제시했다. 이는 특별한 재능보다 꾸준히 노력하는 능력이 필요함을 말한다. 환경의 변화, 식물에 대한 꾸준한 학습이 새로운 변화와 기회를 잡을 수 있는 평범함의 위력이 될 것이다. 여성들이 미래를 준비하고 예측하는 데 꾸준한 공부와 교육만큼 좋은 것은 없다. 3) 부드러운 개입으로 식물을 만나자 식물을 만날 때도 노크가 필요하다. 노크란 누군가의 방에 들어갈 때에 상대의 상황을 살피는 배려다. 식물과 만날 때도 강압적인 요구를 하면 식물과 친해질 수가 없다. ‘내가 식물을 기르면 다 죽어’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식물은 실내에서 살기 힘든 온도, 습도, 통기의 문제가 생기면 시들고 병들고 꽃을 피우기 힘들어 한다. 죽을 힘을 다해 견디지만 물이 더 이상 없으면 살아날 수 없는 지점까지 견디다 시들어 죽게 된다. 이 현실을 바르게 인식하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강박적 생각이나 외사랑의 형태로 왜곡하게 되는 것이다. 실내에서 식물이 시들지 않게 하는 부드러운 개입은 물순환 방식의 모터를 설치하거나 IoT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다. 그리고 식물에 대한 꾸준한 공부로 상대를 알아가는 것이다. “너는 어떤 걸 좋아해? 너는 어떨 때 기분이 좋아?”라는 질문은 부드러운 다가감의 시작이 된다. 김춘수 시인의 ‘꽃’처럼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됐다.” 봄에 맞는 색깔과 빛으로 옷을 입고 아름다운 야생화가 있는 곳을 찾아 나서보자. 참살이(authenticity)를 실현할 수 있는 여성들 2030년이 되면 인구 100만 명이 넘는 도시가 400개가 될 것이다. 도시로 사람들이 몰리고 도시를 중심으로 경제는 성장해 갈 것이다. 이 도시에서 사회적 고립 현상이라 할 수 있는 비만, 가난, 일자리 부족, 환경오염으로 인한 피해들이 발생할 것이다. 최초의 여성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엘리너 오스트롬은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승리를 위한 텃밭’을 일구고 공동으로 소유하는 공유에 대해 연구하며, 사람들이 협력하면 공유지에서의 갈등과 생태계 붕괴를 막을 수 있다고 했다. 이를 위해서 적절한 규율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수직정원은 공공기관, 사무실, 학교, 지하철 등 공공기관에 설치되고 있다. 도시환경생태계를 살리고 건강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사업의 일환이다. 그렇기 때문에 도시인들이 함께 공유하고 함께 관리해 나가야 할 공간이다. 수직정원을 관리하기 위해 협력하며 적절한 규율과 신뢰가 만들어져야 한다. 수직정원과 공기정화 식물을 관리하기 위해 새롭게 육성되고 있는 ‘그린힐링가드너’ 실내식물 전문가들이 중장년 여성을 중심으로 양성되고 있다. 공유·협력·소통하며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거대한 변화에 고정관념이나 고집이 아닌 문제해결을 위한 협력과 점진적인 적응을 위한 변화를 하고 있다. 노동의 경제적 가치는 작게 시작하고 있지만 도시 생태계를 살리고 자신의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가치로 보면 점진적인 수정과 적응을 실천하고 있는 여성들이다. 여성들이 노년층으로 이동하며 많은 여유시간이 생기지만 여행과 여가시간을 즐기기보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시간제 임시직 또는 자원봉사자로라도 활동하기를 원한다. 이를 충족할 수 있는 분야로 ‘수직정원을 돌보는 가드닝’과 같은 식물과 함께 하는 활동을 처방해 본다. 중장년 여성에게 가장 흥미로운 것은 삶의 질에 관한 것이기에 도시 실내환경을 맑게 해서 의미 있고 생명력 있는 수직정원 식물을 돌보며 자신에게 힐링의 시간을 주는 그린힐링가드너 활동을 추천한다. 국립중앙의료원, 서울도서관, 종로노인복지관, 국학도서관, 송파시설관리공단 등에서 활동한 그린힐링가드너 1기 활동가들의 말을 끝으로 글을 마친다. “수직정원은 우리가 잊고 있었던 자연에 대한 기억을 떠오르게 하는 힘과 도시 사람들의 마음을 녹여주며 행복감을 이어주고 있다고 생각해요.”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 마포구가 강한 가지치기를 금지하는 조례로 도로변 수목 관리에 힘쓰고 있으나 거버넌스를 통한 시민 협력이 부재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마포구는 2017년 아파트, 상가 등 민간 소유의 수목의 강전지를 금지하는 조례를 제정하고, 도로변 수목관리 지원사업을 통해 도심 속 나무의 수관 폭을 풍성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산림청에 따르면 도시숲 1ha 조성 시 연간 미세먼지 46㎏를 흡수할 수 있다. 구는 도시숲 조성을 위해 500만 그루 나무심기 사업을 통해 나무 수를 늘리고 있다. 강전지 등으로 수목이 제 기능을 못하면 나무심기 사업의 효과가 반감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많은 지자체에서 매년 강전지를 시행해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구는 개인이 임의로 큰키나무를 훼손해 공익적 기능을 저해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2019년부터 민간소유의 큰키나무(4m 이상)의 가지치기 및 정비를 지원해 오고 있다. 올해 지원대상은 지난 7일부터 접수를 받고 있다. 지원 대상은 도로폭 20m 이상 도로에 인접한 큰키나무이며, 수목 관리책임자가 가지치기나 위험수목의 제거를 원할 경우 마포구청 홈페이지 ‘고시공고’란에서 신청서를 확인하고 작성해 마포구청 공원녹지과로 우편 또는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구가 정한 우선 순위 선정 기준에 따라 선정된 수목의 관리책임자는 작업비용의 50%를 지원받을 수 있다. 구는 3월을 ‘큰키나무 무단훼손 예방을 위한 집중지도 기간’으로 정하고, 아파트, 상가 등에 안내문을 발송해 사업을 홍보하고, 조경관리 실태조사를 통해 조례 위반행위에 대한 지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미세먼지 저감과 도시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등 공익적 기능이 많은 수목을 지키고 가꾸기 위한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며, “수목의 공익적, 경관적 기능 유지를 위해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매년 많은 지자체에서 강전지 논란이 일고 있어 조례를 통해서라도 강전지를 막고자 하는 마포구의 의지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나, 민간 수목 부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아쉽다는 반응도 있다. 민간 수목 강전지 방지를 위해 정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상위법 등에서 특별히 제재할 수 있는 방안이 없어 지속가능성을 담보하지 못하는 점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최진우 서울환경연합 생태도시전문위원은 “최근 무자비하게 나뭇가지를 잘라버려 나무의 건강과 생육을 위태롭게 하고 환경적·경관적 기능이 손실되고 있는 곳은 아파트, 상가 등 사유지 공간들이다. 현행법상 이를 규제하기 어려운 실정인데, 마포구에서 유일하게 조례를 통해 강한 가지치기를 금지하고 있어 타 지자체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사유지에 대한 관리 및 모니터링이 이뤄지지 않아 제도의 실효성을 거두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 홍대입구역 상가 앞 느티나무들이 무자비하게 잘린 현장이 많은 언론에 보도되면서, 마포구 관내 도로에 인접한 사유지 큰키나무의 강한 가지치기는 규제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또한 작년 마포에서 시작된 ‘가로수학교 모니터링단’ 활동에서 시민들이 가로수를 조사해 온라인지도를 만들면서 가로수를 비롯한 도시나무의 비참한 실정이 확인되기도 했다. 이에 최 위원은 “조례가 있어도 상위법에 관련 내용이 없어 규제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이런 한계에도 불구하고 큰키나무 무단훼손 예방을 위한 지도점검과 집중지원에 나선 마포구청에 지지를 보낸다. 그러나 수목관리 비용만 지원해서는 제대로 된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 우리 사회에 만연된 잘못된 나무 관리 관행을 극복하려면 올바른 가지치기에 대한 매뉴얼을 보급해야 하고, 나무를 아끼는 시민들과 협력에 기반해 함께 풀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청의 의지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 있으니, 마포구의 환경을 염려하는 시민들과 함께 거버넌스를 구축해 실태조사, 모니터링, 시민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함께 해 나가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식물의 탄생과 진화, 유전학, 기후변화 등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고, 지구의 허파인 ‘식물’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자리가 마련됐다. 카오스재단은 ‘식물행성(Plant Planet)’을 주제로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부터 5월 18일까지 총 10회에 걸쳐 ‘2022 봄 카오스강연’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봄 카오스강연은 13인의 식물학자들이 모여 지구 전체 생물의 80%를 차지하는 생명체인 식물에 대해 탄생과 진화, 유전학, 기후변화까지 깊이 있는 소주제를 다룬다. 강연은 ▲김기중 교수의 ‘식물의 탄생과 진화’ ▲장진성 서울대학교 산림과학부 교수의 ‘식물학명 이야기’ ▲조현우 충북대학교 특용식물학과 교수의 ‘식물은 어떻게 키가 커지고 뚱뚱해지는지’▲최길주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의 ‘식물 씨앗도 잠에 들고 깨어난다’ ▲이유리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의 ‘건축탐구 잎’ ▲이호정 고려대학교 생명공학부 교수의 ‘식물 줄기와 질소의 흥미로운 세계’ ▲이지영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의 ‘보이지 않는 식물행성, 뿌리’ ▲이일하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의 ‘꽃은 어떻게 피는가?’ ▲최규하 포스텍 생명과학과 교수의 ‘식물유전학과 육종의 역사’ 순으로 1~9강까지 진행된다. 마지막 10강에서는 ‘식물과 기후변화’를 주제로 소규모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박연일 충남대학교 생물과학과 교수 ▲강호정 연세대학교 건설환경공학과 교수 ▲김광형 서울대학교 응용생물화학부 교수 ▲김상규 카이스트 생물학과 교수가 강연자로 참여해, 기후변화가 생태계 뿐만 아니라 사회와 농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토론을 펼친다. 한편 매주 수요일 저녁 7시 30분에 진행되는 카오스강연은 회차당 최대 70명의 현장 강연과 온라인 생중계를 병행해 진행된다. 생중계는 유튜브 ‘카오스 사이언스’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김남식 카오스재단 사무국장은 “그동안 대중강연에선 물리, 화학, 천문, 지구과학, 혹은 뇌과학이나 DNA처럼 인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생명과학 등이 주로 다뤄진 반면 ‘식물’은 다소 소홀히 대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제부터라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분야라고 생각해 2022년 봄 강연의 주제로 선정했다. 이번 강연을 통해 사실상 지구의 주인인 식물에 대해 살필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국내 최초로 참나무류 나무의 진화 과정과 유전적 특성을 정립하는 과정에 필요한 상수리나무 엽록체의 유전체 염기서열을 해독하는데 성공했다. 10일 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참나무류에 속하는 상수리나무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탄소를 저장하는 능력이 높고 목재를 건축자재, 표고버섯 재배용 골목으로 이용하며, 열매는 식용 및 약재 등으로 활용된다. 특히 연구에 이용된 상수리나무 신품종 ‘금수라1호’는 수년간 검정을 거쳐 열매가 크고 많이 열리는 우량 개체를 선발해 육성한 품종이다. 이번에 분석한 ‘금수라1호’ 품종의 유전체는 전체 16만 1151bp(base pair, DNA의 길이를 나타내는 단위) 크기의 원형이며 유전자 134개로 구성돼 있다. 유전체 정보는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상수리나무뿐만 아니라 다른 참나무류의 유전적 다양성과 관련성을 설명하고, 종이나 개체목을 구분하기 위한 DNA 표지를 개발하는 것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독된 엽록체 염기서열을 활용해 ‘금수라1호’와 그 외의 참나무류를 판별할 수 있는 분자표지를 개발해 최근 특허출원을 마쳤다. 김인식 산림과학원 임목자원연구과장은 “우리나라 산림에 널리 분포하는 상수리나무는 생태적, 경제적 측면에서 중요한 산림자원”이라며 “상수리나무 ‘금수라1호’ 엽록체의 유전체 및 분자표지 정보는 참나무류 품종 보호와 종자관리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기도가 도내 수령 300년 이상된 지역의 상징이자 자연유산인 220여본의 보호수를 대상으로 체계적인 관리·보전에 나선다. 도는 지난 3일 올해부터 전국적으로 도입·시행되는 ‘보호수 생육안전진단’ 사업과 관련, 사업이 체계적으로 이뤄지도록 관할 시군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보호수 생육안전진단’은 보호수의 수고·흉고둘레 등 생육 개체정보를 확인하고, 안전 점검이 필요한 보호수를 대상으로 집중 진단을 벌여 적기에 맞춤형 처방을 펼치는 등 안정적 생장을 도모하고자 추진되는 사업이다. 도는 올해 처음 도입되는 사업인 만큼, 컨설팅 중심의 점검을 펼쳐 더욱 체계적인 보호수 관리·보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도 보호수 중 고양시 등 15개 시군의 수령 300년 이상, 생육상태 불량 등 안전진단이 시급한 나무 220여본을 표본으로 선정해 적정하게 진단이 이뤄지고 있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도 및 시·군 보호수 업무 담당자, 나무의사 등이 3월부터 4월까지 현장답사 방식으로 위험 수목에 대한 점검을 펼치게 된다. 중점 점검 사항은 ▲피해나무의 생장 및 생리적 특성 확인 여부 ▲잎·줄기·뿌리의 피해증상 조사 여부 ▲부위별 자세한 피해상태 기록 ▲해충의 피해증상 및 병징 조사 여부 ▲피해 원인이 될 수 있는 환경조사(외부적 요인 등) 등이다. 도는 점검 결과에 따라 미흡한 부분을 중심으로 맞춤형 처방을 내릴 방침이다. 특히 수목 진단을 토대로 치료나 수술이 시급한 나무의 외과수술 및 정비를 위해 도비 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수목의 영양주사, 토양개량 등 생육환경 개선을 위해 최대한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수세진단기 등을 이용해 진단·수술 전후 연 2회 이상 수목 활력도를 측정하는 등 체계적으로 보호수를 관리하도록 시군에 요청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도민들의 보호수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알고, 그 의미를 생각할 수 있는 안내판 및 휴게시설을 늘릴 계획이다. 현재 도내에는 느티나무 등 29종의 보호수 1056본이 지정돼 있으며 매년 167본의 보호수 정비를 추진했다. 보호수와 같이 크고 오래된 수목은 굵은 가지들이 말라 죽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가지들은 무게가 무거우므로 부러져 떨어질 경우 큰 피해를 줄 수 있어 평소 철저한 점검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이성규 도 산림과장은 “보호수는 역사적, 학술적으로 매우 보전할 가치가 있는 지역의 상징이자 자연유산”이라며 “보호수를 체계적 관리를 위해서는 일회성 치료가 아니라 지속적인 관리와 적합한 처방에 따른 치료가 필요한 만큼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분재의 역사적 가치와 국립세종수목원 분재원을 조성하기까지의 과정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분재도록이 발간됐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지난 4일 국립세종수목원의 분재원 개요 및 보유 작품 기록을 목적으로 한 분재도록 ‘우리분재’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간한 ‘우리분재’는 한국분재의 역사적 가치와 국립세종수목원 분재원을 조성하기까지의 과정, 분재기증자(세연문화재단)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또한 감상포인트별 분재의 형태를 중심으로 세종수목원 분재원이 보유중인 200여 점의 분재가 수록돼 있다. 이유미 세종수목원장은 “한국분재 문화에 대한 인식개선과 지속적인 자료 축척으로 관리 운영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가로수 지키기 운동이 시민 활동을 넘어 국회까지 확산한 가운데, 가로수 업무 주무부처인 산림청이 로드맵 마련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어 아쉽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림청은 지난 28일 가로수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수요에 대응하고, 체계적인 가로수 조성·관리를 위해 금년도 추진할 정책 방향을 담은 ‘2022년 가로수 조성·관리 계획’을 발표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가로수는 도시경관과 생활환경 개선 효과가 크고, 탄소흡수·미세먼지 저감·생물 다양성 증진 등 도시숲의 핵심요소로서 국민적인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척박한 토양과 좁은 공간에 따른 생육 불량, 잘못된 가지치기 등으로 인해 국민 불편이 매년 반복됨에도 그간 만족할만한 개선대책이 마련되지 못했다는 것이 산림청의 설명이다. 이에 산림은 ‘2022년 가로수 조성·관리 계획’ 수립을 통해 ‘숲속의 도시, 아름다운 가로수 조성·관리’를 비전으로 ▲가로수 관련 지침 구체화 ▲조성·관리 전문성 강화 ▲평가지표 마련 및 운영 ▲시민참여 확대, 정책 협의회 운영 등 4가지 전략과제를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먼저 가로수의 조성과 관리 세부 기준을 명시한 ‘가로수 조성·관리 지침’을 올해 상반기 중 마련해 시행할 예정이다. 현재 안내서로 운영 중인 가로수 식재와 관리 기준 등의 세부기준을 ‘도시숲법’에 의한 지침에 구체화해 실행력을 강화한다. 지침은 가로수의 기능 향상, 수종 선정 및 조성, 가지치기 기준과 방법, 시민참여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으며, 각 지자체별로 ‘가로수 조성 및 관리 조례’에 본 지침을 기준으로 가지치기 기준 강화 등이 보완·개선해 운영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가로수 담당자·사업자 등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가로수 기술자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해 교육 인원을 연간 600명 수준으로 확대한다. 기존 산림청 ‘가로수 기술자 과정’ 교육은 연 4회 200명 운영으로 담당자·사업자 등의 전문성 강화에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 산림청의 설명이다. 이에 5개 권역별 현장 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해 지자체 담당자 및 사업실행자 400명이 추가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도 도입해 언제든 강의를 수강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가로수 관련 사업 발주 시 교육이수자가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화 노력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도시숲법 시행으로 ‘도시숲 등 관리지표에 따른 측정·평가’를 5년마다 실행토록 제도화됐는데, 이를 기반으로 가로수 분야에 대한 평가지표를 설정하고 시범 평가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자체별로 가로수의 생태적 건강성과 가지치기 등 수형 관리 상태, 안전 및 재해 예방, 시민참여 활성화, 신규사업 반영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지표를 개발하고, 설정된 지표에 따라 평가를 추진해 질적 관리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가로수 조성·관리에 시민참여가 확대되도록 중간지원조직 구축과 민·관 협의회 운영을 정례화한다. 이와 관련해서는 2021년도 지정한 ‘도시숲지원센터’를 통해 시민참여를 지원하고, 도시 녹화운동 체계를 구축, 운영하게 된다. 산림청과 지자체는 대상지를 제공하고, 기업은 비용 부담, 시민은 조성관리에 참여하는 것이다. 또한 각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한 ‘가로수 협의회’를 정례화해 정책 제언, 의견 제시 등 국민 소통의 창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가로수 협의회는 학계·시민단체·전문가·산림청 및 지자체·한전 등 10여 명으로 구성된다. 본 계획 추진과제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기초연구개발, 신규사업 발굴, 도시숲 품셈 개발 등 지원 기반사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번에 발표된 계획과 관련해 최진우 서울환경연합 생태도시전문위원은 가로수 관련 지침을 구체화하고 전문기술 교육 확대, 평가지표 마련, 시민참여를 확대하는 부분에서는 환영할 일이지만, 산림청의 정책적 의지가 미약해 아쉽다고 평가했다. 최 위원은 “가로수에 관한 국민 관심이 높아지고 여러 문제점과 혁신과제가 논의되고 있는 사회적 여건에서 산림청이 책임지고 이끌어가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하지 않은 건 매우 아쉬운 부분”이라며 “국토부, 환경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제도와 기준을 개선하고, 지자체의 잘못된 업무관행을 바꾸려면 산림청의 정책적 의지를 강하게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 행정력 여건에서 올해 업무계획 수준이 아닌 산림청 내 도시숲 행정조직을 격상하고 시민들과 함께 힘 있게 추진해 갔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이은우 산림청 도시숲경관과 사무관은 “가로수 관련 조직 개편이나 예산 수립 등 산림청이 하고 싶다고 표시를 해도 가로수 업무 자체가 지자체 소관이라 실현 가능성이 떨어질 수 있어 일단 실행 가능성이 있는 계획부터 발표했다. 산림청 범위 내에서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하려는 게 이번 계획의 목표다”고 답변했다. 이어 “가로수 관련 정책을 산림청이 단독으로 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가로수는 가로환경이 중요하니까 도시계획이나 도로법과 부딪치는 부분이 있고, 국토부 등 타 부처와 협의할 것도 있다”며 “협의체를 구성해서 장기적인 계획을 준비하고자 하며, 협의체를 어떻게 구성할지 상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생태전환교육을 위한 학교 나무의 올바른 관리방안 마련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가로수를아끼는사람들과 서울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면담하고 ‘서울시교육청 학교숲 조성 및 관리 조례’(이하 학교숲 조례) 및 학교 나무 관리 개선을 위한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발제를 맡은 최진우 가로수를아끼는사람들 대표는 국내 가지치기 실태와 해외사례, 제도 개선을 위한 노력 및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서울시교육청 차원에서 실행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했다. 학교숲 조례와 관련해서는 먼저 제6조 ‘학교숲 관리’에 ▲건강을 위협하는 맹독성 농약이나 제초제 살포 금지 ▲자문 및 심의를 통해 수목의 옮겨심기·제거·가지치기로 인한 학교숲 훼손 최소화를 추가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제8조 ‘학교숲 조성 및 관리 위원회’에 ▲학교숲 조성에 관한 사항(사업규모 한정) ▲학교숲 관리에서 수목의 옮겨심기·제거·가지치기에 관한 사항 등에 대한 심의 또는 자문 내용을 추가할 것을 제안했다. 제9조 ‘위원회의 구성 등’에 대한 내용 보완도 요청했다. 최 대표는 위원회 위원 구성 및 실질적인 운영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위원회 위원 인원수를 확대하고, 전문가 자문단 운영을 통해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학교운영위원회에 관련 내용에 대한 역할과 권한을 위임하고, 필요한 경우 서울시 도시숲 조성·관리 심의위원회와 공동 구성 및 운영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제14조 ‘협력체계 구축’ 부문에는 관련 단체를 추가하고 지역사회 참여를 유도하는 방안을 담을 것을 주문했다. 학교 나무 강전정을 근절하는 대응방안으로는 나무를 함부로 자르지 못하도록 학교 행정 차원의 시스템적 관리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과제로는 ▲학교숲 조성 및 관리 위원회 자문 및 심의 강화,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역할 ▲교육청 내 조경팀 구성 또는 녹지직 공무원 배정을 통한 총괄 지원 ▲전문가그룹 자문단 구성, 지역별 관련 단체와 협력체계 구성 ▲학교 나무 관리 매뉴얼 제작, 관리자 교육 ▲학교 나무 인벤토리 조사 및 도면화, 진단 및 평가, 실명제 등록 ▲학교숲 및 학교 나무 관리 우수학교 시상 및 인증 등을 제시했다. 학교숲 가치 증진 및 관리 활성화를 위한 참여 프로그램 추진도 필요하다면서 ▲학교 나무 조사, 나무지도 제작, 이름표 달기, 문화콘텐츠 조사 ▲나무 돌보기, 관계맺기, 치유하기, 기억하기 등 공생프로그램 ▲청소년아보리스트 활동, 마을공동체 생태민주주의 역량 강화 등의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학교숲 보전을 위해서는 교육청 차원 노력을 넘어 도시숲법 개정까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최 대표의 의견이다. 이에 학교숲은 도시숲법의 생활숲에 포함된다는 점을 설명하며, 법률에 강전정 금지 및 처벌 규정 명시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최 대표는 무분별한 가지치기로 훼손되는 도시 나무들을 살리기 위해서는 “탐욕과 무지를 극복하고 생명을 존중하는 시민 인식 개선이 필요”하며, “학교에서부터 선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학교 나무를 아끼고 보살피는 행동의 변화가 생태전환교육이다. 기후위기 시대 생태전환교육과 연계한 학교 교육현장 관리가 필요하며, 학교 나무 강전정을 근절하겠다는 전국 교육감의 선언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가로수를아끼는사람들과 서울환경운동연합의 발제에 공감하고, 제도 및 학교 현장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면담을 마친 후 가로수를아끼는사람들과 서울환경운동연합은 시민모금으로 제작된 ‘올바른 가지치기를 위한 작은 안내서’를 조희연 교육감에게 전달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우리 식물의 정체성 및 생물주권을 확립하고, 그 가치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한반도 자생식물 영어이름 목록집(개정판)’을 발간했다. 국립수목원은 지난 28일 ‘한반도 자생식물 영어이름 목록집(개정판)’을 발간해 일본 등 다른 나라의 식물로만 인식됐던 식물의 제대로 된 이름을 찾아주고, 이름이 없었던 식물에 새로운 이름를 부여함으로써 전 세계에 우리 자생식물을 알릴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국립수목원은 지난 2015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우리식물 주권찾기’ 운동의 일환으로 한국식물분류학회와 함께 ‘한반도 자생식물 영어이름 목록집’을 발간했다. 이번 개정판은 기존 ‘한반도 자생식물 영어이름 목록집’에서 영어 이름의 변경이 필요한 20종과 백두다람쥐꼬리, 섬진달래 등 새롭게 자생이 확인된 450종이 추가됐고, 국가수목유전자원목록심의회 검토를 통해 총 3915분류군에 대한 우리 자생식물의 영어이름을 확정했다. 자생식물의 영어 이름은 ▲한반도가 식물분포의 중심지임에도 다른 국가명이 들어간 식물 ▲분포범위가 넓음에도 특정 국가명만 들어간 식물 등의 경우 다른 이름으로 수정하거나 새로운 이름을 검토했으며, ▲우리 문화·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식물 ▲한반도에만 분포하는 특산식물 등의 경우 한글 발음을 명사화해 우리말 이름 그대로 영어로 옮겨 제안했다. 새롭게 제안된 영어이름은 우리나라 대표 식물목록인 ‘국가표준식물목록(자생식물)’과 연계되며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을 통해 누구나 쉽게 검색 가능토록 했다. 또한 우리 식물의 영어이름의 국제적 확산을 위해 세계생물다양성정보기구(GBIF), 해외 공관 등에도 관련 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본 개정판은 PDF 파일으로 제작됐으며, 국립수목원 홈페이지 연구간행물에서 누구나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최영태 국립수목원장은 “이번 영어 이름 목록집 발간을 통해 오랫동안 일본 혹은 다른 나라의 식물로만 인식됐던 우리 식물의 제대로 된 이름을 찾아주고, 이름이 없었던 식물들은 새로운 영어 이름 부여함으로써 전 세계에 우리 자생식물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현주 산림청 산림환경보호과장은 “자생식물의 주권 확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에서 이번 계기를 발판으로 산림청과 국립수목원에서 더 활발하고 지속적인 연구가 수행되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김판석 강원대학교 교수가 한국나무의사협회 제2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한국나무의사협회는 지난 23일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년 제1차 연찬회 및 정기총회’에서 제2대 회장으로 김판석 강원대학교 산림환경과학대학 초빙교수를 선임했다고 24일 밝혔다. 김 신임 회장은 경북 포항 출신으로 1977년 산림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경영지원과장, 기획재정담당관, 남부지방산림청장을 거쳐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상임이사, 강원대 초빙교수를 역임했다. 김 회장은 “아파트 단지나 공원 등 생활권 수목이나 보호수 관리를 비전문가에게 맡길 경우 농약 오남용과 같은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국민들이 건강한 숲을 찾을 수 있도록 전문적인 치료와 방제를 통해 수목복지의 전문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나무의사협회는 산림보호법 제21조의 11의 규정에 따라 나무의사의 권익 향상과 복리 증진, 수목진료 기술의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지난 2020년 9월 설립된 특수법인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반도에 5만6248종의 자생생물이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국가생물종목록을 집계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우리나라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1996년부터 척추동물, 무척추동물, 균류·지의류, 식물, 조류, 원생동물, 세균 등의 생물종 목록을 집계하기 시작했으며, 2008년부터는 각 분류군별 전문가들과 함께 본격적인 국가생물종목록 구축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국내 36개 대학과 6개 연구소에 소속된 130여 명의 교수 등 국내 생물분류 전문가들과 몽골, 리투아니아 등 12명의 국외 전문가들이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자들과 함께 국가생물종목록 구축 작업에 참여했다. 이번 국가생물종목록에는 거제도롱뇽, 매끈고치벌 등 지난해 한 해 동안 발견된 436종의 신종을 비롯해 날개골무꽃, 꼬마쥐치, 고리손가락새우, 무늬발게 등의 미기록종을 포함해 총 1820종이 새롭게 추가됐다. 식물 분야에서는 과거 유럽, 미국, 일본 등 세계 여러 곳에 흩어진 문헌 자료들과 표본정보를 확인하는 등 한반도에 서식하는 이끼류 90종이 추가로 확인했다. 곤충 분야에서는 주로 고치벌과, 맵시벌과, 납작좀벌과, 기생파리과 등 종수는 많지만 기생성 곤충이라 관찰과 채집이 어렵고 형태적으로 구분이 어려운 분류군 중심으로 신종 140종과 미기록종 420종이 추가됐다. 이 밖에도 미생물 분야에서는 무제치늪에서 분리된 메탄을 분해하는 메탄자화균 신종과 우리나라 자생 트러플버섯 미기록종인 흑갈색덩이 버섯(가칭) 등 생물 산업계에서 활용도가 높은 생물이 다수 발견됐다.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자생생물 조사·발굴 연구 등 연구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생물들을 직접 찾아서 밝혀내거나 국내외 각종 문헌들을 조사하여 자생종 서식 기록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구축된 국가생물종목록은 한반도 생물종의 분포 기록에 대한 기본 통계자료인 동시에 각 부처별 생물다양성 연구 및 분포조사, 기후변화 연구뿐만 아니라 학계, 산업계에서 연구재료 선정 등의 기준으로 활용된다. 이번 국가생물종목록은 ‘한반도의 생물다양성’ 홈페이지에서 23일부터 엑셀파일 형태로 내려받을 수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국가생물종목록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 기반의 종목록 연관어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종목록 자료 신청과 내려받기가 연계되는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박진영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부장은 “지속적인 국가생물종 목록 구축은 대외적으로 생물자원의 확보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을 높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나무의사협회는 오는 23일 오후 1시부터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 304호에서 2022년 제1차 연찬회 및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이날 먼저 진행되는 연찬회는 참여자 제한 없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되며, 이후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정기총회는 화상회의 시스템 줌으로 진행한다. 연찬회에서는 ▲권건형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 박사가 ‘소나무재선충병 매개충 방제’ ▲이승규 한국수목보호협회 상임이사가 ‘녹병, 녹병균의 이해’ ▲차병진 충북대학교 응용생명공학부 교수가 ‘전문인력의 역할 분담’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고, 이어 수목진료 사례 발표와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수목진료 사례 발표는 협회가 진행한 나무의사 우수사례 공모에 선정된 4건 중 2건이 공개되며, 최상기 나무의사와 조강제 나무의사가 각각의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연찬회 후 진행되는 정기총회에서는 2021년 결산 보고 및 감사보고, 정관변경, 임원선출 인준, 2022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심의 등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특산종인 왕벚나무를 널리 알리고 보급하기 위한 단체가 설립됐다. ‘사단법인 왕벚프로젝트2050’ 창립준비원회는 지난 18일 오신구대학교식물원 행사장과 온라인 회의장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서는 정관을 심의 의결하고 회장, 부회장, 사무총장 등 회장단, 이사, 감사를 선출했다. 초대 회장으로는 신준환 전 국립수목원 원장(동양대학교 교수)이 임기 3년의 초대회장으로 선출됐으며, 부회장에 김창렬 전 한국자생식물원 원장), 조홍섭 한겨레 기자, 박남정 온누리식물원 대표, 사무총장에 현진오 동북아생물다양성연구소 대표가 선임됐다. 이 단체의 발기인으로는 고윤권 제주생명의숲 상임공동대표, 고창섭 충북대학교 교수, 권희정 생물다양성교육센터장, 김성훈 전 농림수산부 장관 등 각계 인사 111명이 참여했다. 왕벚프로젝트2050은 국내외 벚나무류의 조사, 연구, 홍보, 자생 왕벚나무를 널리 보급하려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국내외 벚나무류 조사·연구·출판, 자생 왕벚나무(Prunus × nudiflora (Koehne) Koidz.) 홍보 및 보급, 소메이요시노벚나무(Prunus × yedoensis Matsum.) 평가 및 갱신 등의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왕벚나무와 소메이요시노벚나무는 외관상으로는 매우 유사하지만 유전자를 이용한 최근의 여러 연구에서 부모종이 서로 다른 별개 종으로 확인됐다. 이들 연구에 따르면 왕벚나무는 제주도와 해남에 자생하는 한국특산종(한국고유종,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식물 종)이다. 올벚나무를 모계, 산벚나무 또는 벚나무를 부계로 하는 잡종 기원의 식물이고, 소메이요시노벚나무는 일본특산종으로서 올벚나무를 모계, 일본특산종 왜벚나무를 부계로 하는 잡종 기원의 식물이다. 왕벚나무는 해남과 제주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자생지가 있으며, 제주도 한라산 중턱에 200여 그루가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전국의 도로변에 심긴 벚나무류는 소메이요시노벚나무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왕벚나무는 한라산 자생 개체들이 각각 고유한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어, 단일 유전자로 구성된 복제품에 불과한 소메이요시노벚나무에 비해 기후변화 등 환경 변화에 대응력이 높고 신품종 개발 가능성도 높다고 할 수 있다는 것이 협회 설명이다. 신준환 회장은 “한라산에 자라고 있는 왕벚나무를 널리 알리고 이를 심는 운동을 시작하려고 한다. 왕벚나무를 알리는 출판물을 만들어 배포할 계획이며, 또한, 올해부터 연차적으로 진해를 비롯하여 경주, 구례, 군산, 부산, 여의도, 영암, 제주, 하동 등의 벚꽃명소와 국회의사당, 현충원, 왕릉, 유적지 등에 심겨진 벚나무 수종을 조사하여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물가정보, 물가자료, 유통물가 3월호부터 폐지된 ‘조달청 조경수목 가격고시’가 게재되지 않는다. 한국물가정보, 한국물가협회, 한국응용통계연구원은 지난 17일 본지와 통화에서 더 이상 폐지된 가격정보를 싣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세 기관은 기획재정부 사단법인으로 등록된 전문가격 조사기관으로 각각 ▲종합물가정보(한국물가정보) ▲물가자료(한국물가협회) ▲유통물가(한국응용통계연구원)를 매달 발행한다. 관급자재 가격산정에 주요 기준이 되고 있다. 한국물가정보 관계자는 “조달청 단가는 3월부터 게시가 안 된다. 다른 조경수 가격 정보로는 생산자가 대외적으로 공표한 판매기준 가격인 업체공표가격이 있으며, 이는 계속 올라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응용통계연구원은 이번에 조경수 관련 논란이 생겨 폐지된 ‘조달청 조경수목 가격고시’를 ‘유통물가’ 3월호부터 빼기로 결정했으며, 이외 조경수 관련 다른 참고가격은 없다는 것이 연구원 관계자 설명이다. 한국물가협회도 ‘조달청 조경수목 가격고시’는 게재하지 않기로 했으며, 일부 산림청 고시 소나무 가격만 대체해서 적용했다. 추후 직접 가격 조사를 해 게재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한국물가협회 관계자는 “조경수협회 등 기관 및 단체들과 협의는 하되 절대적 기준은 아니고, 직접 조사를 해서 기재부 조사 기준에 맞게 수록할 방침이다. 산림청 등 정부기관에서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한 공식적인 가격이 나오면 그에 따라갈 수밖에 없다. 어떤 방식이 되든 시간이 걸릴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제기된 조경수 단가 관련 민원에 대한 답변을 제공했다. 답변에 따르면 물가정보 등 전문가격 조사기관의 ‘조달청 조경수목 가격고시’ 게시는 공정거래법 적용대상이 아니지만, 한국조경수협회는 공정거래법 위반 소지가 있다. 한국조경수협회는 구성사업자들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사업자단체이기 때문에 폐지된 조경수 가격을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것은 단순한 참고가격을 넘어서 구성사업자들의 가격 결정에 영향을 줄 여지가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대전지방공정거래사무소 총괄과는 조경수협회가 참고가격으로만 활용해야 한다고 규정했기 때문에 홈페이지 게시만으로는 법 위반이라고 단정하기 어렵지만, 관련 내용에 대한 사업자단체금지행위 신고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정식 사건화해 위법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민원인에게 답변했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조경협회·동아전람,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공동주최 ‘맞손’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해손을맞잡았다. 조경협회와동아전람은지난11일협회사무국에서‘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한업무협약체결했다고12일밝혔다. 이번협약은매년코엑스에서개최하는‘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에대한새로운파트너로,성공적인개최를위한역할을구분하고신의성실로협력하기로한다는내용을담았다. 안세헌조경협회회장은“대외적으로조경*정원산업을펼쳐보일수있는플랫폼의장이됐으면좋겠다”며“조경인과조경을사랑하는많은분들의관심과참여바란다”고말했다. 서원익동아전람대표이사는“MBC건축박람회개최등그간의전시노하우와경혐을바탕으로,공격적인마케팅과홍보활동을통해모두만족할수있는박람회를위해적극적으로지원하고협력하겠다”고약속했다. ‘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오는5월29일부터6월1일까지4일간코엑스B홀에서개최된다.현재전시참가업체를모집하고있으며,참가를원하는업체는출품신청서를동아전람운영국으로보내면된다. 한편조경협회회원의경우,조경협회사무국에참여의사를사전에알린후신청하면30%할인혜택을받을수있다.
정수탑, 세계적 예술가 ‘네드 칸’ 만나 도심 대표명소로 재탄생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지은지38년이지난가락시장사거리정수탑이세계적인건축가이자설치미술가인네드칸(NedKahn)에의해예술명소로재탄생된다. 서울시는이미20년간가동을멈춰버린높이32m깔때기모양의정수탑일대를물의생명력을주제로한공공미술사업을추진한다고12일밝혔다. 1986년축조된가락시장정수탑은시장에물을공급하던지하수저장용고가수조였으나2004년물공급방식이바뀌면서폐쇄돼20여년동안가동이멈춰있는상태였다.현재서울에남은유일한급수탑으로2009년디자인이개선된후보존돼왔다. 이번사업은‘샘(SAM,SeoulAquaMonument)-932’라는이름으로,네드칸의설치예술작품‘비의장막(RainVeil)’을더해오는6월시민들에게공개할계획이다.‘샘-932’는정수탑의오랜역사와물의소중함과정수탑이위치한도로명지번(932번지)을따서지었다. 정수탑에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따라움직이는장막이설치되고시민들은바라보는방향과눈높이에따라다채로운광경을감상할수있게된다. 싱가포르마리나베이샌즈의대표조형물인레인오큘러스(RainOculus)작가인네드칸은,서울시가추진한가락시장정수탑국제작품공모에자신의‘베일(Veil)연작’을제안했다.기후의순환으로만들어지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출렁이고움직이는장막을덧입히는기획으로최종선정됐고서울에서는아직한번도시도된적없는설치미술방식이다. 아울러정수탑내부는시민들이직접만든미술작품으로채워질예정이다.6월함께공개될정수탑내부에는100명의시민들이직접만든‘바다의조각’을하나하나쌓아올려바다단면을형상화한대형공동작품이들어선다. 기후위기로발생하는해수면상승의심각성을알리고30년간상승한바다의수위를표현한작품으로,바다의수위를나타내는6가지색을녹인레진아트블록을시민과함께만들고쌓아올려완성된다. 이와관련해시는오는23일진행될‘바다의조각만들기프로그램’에참여할시민100명을13일부터22일까지모집한다.서울시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에서“바다조각”으로검색해신청하면된다.선착순마감될예정이다. 이외에도6월개장식과함께진행될‘가락아트마켓’참여작가20팀도4월부터모집할예정이다.‘가락아트마켓’은가락시장유통상인과청년작가가함께만드는상생의장으로물과농수산물등을주제로활동하는예술가및디자이너20팀과해당품목을판매하는입주상인이어울려공동부스를운영한다. 이번사업은서울의5대생활권역에예술명소를만드는‘디자인서울2.0-권역별공공미술’사업첫사례로,송파구가진행중인주변공원화사업과어우러져예술작품과휴식이함께하는동남권의예술쉼터로사랑받을것으로기대하고있다. 2022년10월사업대상지공모에송파구가서울농수산식품공사의정수탑과주변일대를대상지로제안하고공모에선정되면서시작됐다.농수산식품공사가정수탑과녹지의시민환원을결정하였고서울시는정수탑의작품화를,송파구는송파대로명품거리조성과연계한작품주변녹지공원화사업을맡았다. 최인규서울시디자인정책관은“가락시장정수탑프로젝트는오랜도시유산에공공미술을접목해시민들에게예술명소로되돌려주는기념비적사업”이라며“동남권인송파구가락시장정수탑을시작으로서울시내5대권역에시민이함께하는명소를조성해도시곳곳에서공공예술을즐길수있는서울을만들겠다”고말했다.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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