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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수‧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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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가 강풍, 폭설 등 자연재해로부터 노거수 도복과 가지 부러짐 피해를 선제적으로 예방할 방침이다. 문화재연구소는 충청권 노거수를 대상으로 구조안전 진단에 나서 나무단층촬영과 드릴저항측정을 했다고 6일 밝혔다. 대상은 대전, 세종, 금산, 논산, 충주에 있는 평균 수령 약 100년 이상 된 느티나무, 소나무 등 노거수 62그루다. 진단 결과 나무 내부결함(부후, 동공 등)이 40% 이상으로 의심되는 나무는 조사 대상 노거수의 73%로 조사됐다. 이중에서 결함면적이 80% 이상으로 ‘위험군’(관리조치가 필요한 단계)에 해당하는 나무는 32%였고, 결함이 거의 없는 건강한 나무는 전체 노거수의 27%로 나타났다. 이번 진단 결과 위험군에 해당하는 노거수는 강풍 시 도복 또는 가지가 부러질 위험이 높아, 나무의 생육과 수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에서 가지치기 등을 통한 구조안전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고, 나무 내부결함의 변화상도 상시점검 해야 할 것으로 연구됐다. 천연기념물, 보호수 등으로 지정된 노거수는 수령이 오래된 만큼 강풍, 폭설과 같은 기후변화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나 내부결함은 눈으로 판별이 어려워 사전 피해 예방과 대응이 어려운 실정이었다. 문화재연구소는 노거수 구조안전 진단 연구 결과를 해당 관리자치단체에 배포해 강풍, 폭설 등 자연재해로부터 노거수들을 선제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했다. 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도 천연기념물(노거수) 등 문화재 가치가 높은 자연유산에 대해 국민이 오랫동안 누릴 수 있도록 과학적인 노거수 진단연구를 체계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노거수 진단연구 결과는 SCI급 국제저널과 스코퍼스 저널에 게재됐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군교도소 부지가 군 수용자 교정교화와 자생식물 보급을 위한 실증연구 테스트베드로 활용된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과 국방부 국군교도소는 6일 경기도 이천에 소재한 국군교도소 내에서 자생식물 대량 증식과 보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2012년부터 2019년까지 환경부와 법무부가 공동으로 추진한 ‘자생식물 복원 협력(파트너십)’ 사업의 연장선에서, 자생식물 보급 활성화를 위해 국방부 국군교도소와도 상호 협력하기 위해 마련됐다. 자생식물 복원 파트너십 사업을 통해 2012년부터 2019년까지 환경부, 법무부, 국방부는 공동으로 50여 종 20만 개체의 자생식물을 생산 및 보급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국군교도소는 군 수용자들의 교정교화와 자생식물 보급 및 확산을 위해 종자 심기·가꾸기 등 관련 작업을 추진하고 국립생물자원관은 국군교도소 부지를 자생식물 활용 연구의 기초가 되는 종자 ‘채종포’로 활용할 계획이다. 채종포는 종자를 받기 위한 목적으로 가꾸는 밭을 말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국군교도소에 생태복원·조경공사 등에 활용도가 높거나 꽃이 크고 아름다워 군 수용자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는 기린초 등 20여 종의 자생식물 종자 및 정보를 제공하고, 발아와 관리에 대한 기술을 자문할 예정이다. 국군교도소는 자생식물 종자를 대량 생산할 수 있도록 기존에 ‘채종포’로 활용됐던 부지를 약 5배 늘릴 계획이다. 최종원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활용부장은 “이번 국군교도소와 협업을 통해 자생식물 연구를 활성화하고 종자를 대규모로 확보하여 자생식물 보급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생활권 주변에서 무궁화를 쉽게 접할 수 있는 ‘2022년도 무궁화동산 사업지’ 17개소가 선정됐다. 산림청은 ‘2022년도 무궁화동산 사업지’로 서울특별시 송파구, 강원도 양구군 등 전국 17개소를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무궁화동산 조성 사업은 국민이 생활권 주변에서 무궁화를 쉽게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친숙한 나라꽃으로 국민적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2010년부터 지원해오고 있다. 이번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곳은 ▲서울 송파구 ▲인천 중구 ▲대전 서구 ▲부산 강서구 ▲ 경기 남양주 ▲강원 양구군 ▲충남 아산시 ▲충북 음성·진천군 ▲전북 남원·전주시 ▲전남 장성군 ▲경남 고성·통영시 ▲경북 군위군 지자체 15개소와 산림청 소속기관 2개소이다. 올해는 전국 지자체와 산림청 소속기관에서 32개소를 사업 신청했다. 산림청은 각 기관에서 제출한 신청서류와 현황자료 등을 바탕으로 명소화 가능성, 생육환경 적합성, 접근성, 과거 무궁화동산 지원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무궁화동산은 개소당 총사업비 1억 원 규모로 조성되며, 사업지로 선정된 지자체는 5000만 원, 소속기관은 1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김주열 산림청 도시숲경관과장은 “생활권 주변 무궁화동산 조성을 통해 더 많은 국민이 무궁화의 아름다움을 가까이에서 보고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며 “무궁화가 국민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무궁화 보급 및 진흥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공사를 시행할 때 나무를 제거하지 않고 폐교에 옮겨 둔 후 필요한 학교 및 기관으로 보급하는 대구시교육청의 ‘학교나무은행’ 운영 사례가 정부혁신 우수사례로 뽑혔다. 대구시교육청은 행정안전부 주관 2021 정부혁신 우수사례 전국 경진대회에서 시교육청이 운영하고 있는 ‘학교나무은행’ 사례가 우수사례로 선정됐다고 지난 4일 밝혔다. ‘학교나무은행’은 학교에서 보유 중인 나무를 각종 공사로 제거해야 할 경우 해당 나무들을 ‘학교나무은행’(가창초 우록분교장)으로 옮겨 심은 후 필요한 학교에 다시 옮겨 심는 방법으로 대구시교육청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운영 중인 시스템이다. ‘학교나무은행’은 보존가치가 우수한 나무들이 무분별하게 제거되는 것을 방지하고, 환경과 경제에 대한 통합적 접근을 기반으로 교육재정 효율화뿐 아니라,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조성을 위한 제도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1월 ‘학교나무은행’ 설치 후 나무 152주를 26개 학교 및 기관으로 보급해 1억2000만 원의 예산을 절감하고, 폐교(가창초 우록분교장) 임대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사용되지 않는 운동장(약 750평)을 이용함으로써 폐교 재산을 적극 활용하는 성과가 있었다. 9월 기준 41종 122주의 나무를 보유 중이다. 2021 정부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는 우수한 정부혁신 사례를 발굴해 기관 간 공유 및 확산하고, 대회를 통해 발굴된 정부 혁신 성과를 국민에게 적극 홍보할 목적으로 열렸다. 중앙·지자체·공공기관 등에서 ▲참여·사회적 가치 ▲행정제도 ▲민원제도 ▲협업 ▲일하는 방식 등 5개 분야에 총 896편의 사례가 제출됐고, 행정안전부 심사를 거쳐 70건이 선정됐다. 시·도교육청 중에서는 행정제도 개선 분야에 대구교육청과 충남교육청이 각각 1건씩 선정됐다. 선정된 우수사례 70편은 오는 10일까지 ‘광화문 1번가’에서 온라인 국민투표를 통해 1차 순위가 결정되고, 26일 발표심사를 통해 최종 순위가 확정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산림청은 새로운 수목치료 기술의 저변 확대와 신기술 발굴을 위해 ‘전국 수목치료기술 및 품질개선 공모전’을 개최한다. 공모전은 산림청이 주최하고 한국수목치료기술자협회가 주관한다. 참가 신청은 수목치료기술 자격이 있으면 누구나 가능하며 한국수목치료기술자협회 홈페이지에서 소정의 신청양식을 내려받아 오는 31일까지 이메일 또는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시상은 최우수상 1명에 50만 원, 우수상 2명에 30만 원, 장려상 5명에 2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결과는 11월 말 공개 예정이다. 수목치료기술자는 나무의사의 진단·처방에 따라 수목피해의 예방과 치료를 담당하는 사람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대전시가 멸종위기종 ‘솔붓꽃’과 대전시 희귀식물인 ‘금붓꽃’ 증식 복원에 나선다. 대전시는 30일 동구 세천공원에서 금강유역환경청 등 7개 협약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솔붓꽃·금붓꽃 식재행사를 가졌다고 30일 밝혔다. ‘솔붓꽃’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 몽골, 러시아, 카자흐스탄 및 동유럽에 분포했으나, 각종 개발사업으로 자생지가 파괴돼 한국적색목록에 멸종위기범주인 취약종(VU)으로 평가되고 있다. ‘금붓꽃’은 멸종위기종이 아니지만, 마을생물종으로 분류돼 솔붓꽃과 마찬가지로 보호가 필요한 식물이다. 마을생물종은 깃대종, 고유종 등 지역대표종을 뜻한다. 시는 지난해 같은 환경에 각각 15주씩 시범 식재한 결과 생육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이번에 두 종 200주씩 본 식재행사를 갖게 됐다. 이번 식재행사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후원했으며, 천리포수목원 등 참여기관 및 단체에서 생물 증식복원, 사후관리 등 분야별로 역할을 분담해 식재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그동안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고유식물인 ‘미선나무’를 서구 흑석동 노루벌에 식재했고, 대전의 깃대종 중 하나인 ‘감돌고기’를 유등천 상류에 방류하는 활동 등을 펼쳤다. 한편 대전시는 2018년 9월 금강유역환경청 등 7개 단체와 협약을 체결하고 대전지역 멸종위기종 살리기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우리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생태 7선을 동영상에 담아 유튜브, SNS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제작 중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제주도 한라산 구상나무 숲의 쇠퇴 원인은 잦아진 태풍에 의한 강한 바람과 기후변화, 숲의 연령 구조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점차 사라져가는 제주도 한라산 구상나무 숲의 쇠퇴 원인을 연륜연대학 중심으로 분석한 결과, 잦아진 태풍에 의한 강한 바람과 기후변화, 그리고 숲의 연령 구조와 관련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28일 밝혔다. 연륜연대학은 나무의 나이테를 통해 과거는 물론 현재 진행되고 있는 기후 및 자연환경의 변화를 밝혀내는 학문이다. 구상나무는 2011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위기종으로 분류된 나무로 신생대 3기부터 수백만 년 동안 혹독한 환경을 견디면서 우리나라에 적응한 특산수종이다. 특히 한라산 구상나무 숲은 우리나라 대표 구상나무 숲으로 제주도 고산지역에서 강한 바람과 얕은 토양층 등 혹독한 환경에 적응하며 자생했으나, 최근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해 39% 이상 쇠퇴한 것으로 보고됐다. 산림과학원은 한라산 구상나무 숲의 정확한 쇠퇴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충북대학교 서정욱 교수팀과 2017년부터 3년간 한라산 구상나무 숲에서 고사목과 생육목 총 120개체의 나이테를 연륜연대학의 방법으로 분석하고, 지난 32년간의 기상자료와 비교했다. 그 결과 태풍의 강한 바람과 기후변화로 인한 봄철 온도상승, 그리고 구상나무의 비교적 낮은 한계수명이 구상나무 숲의 감소 원인임을 밝혔다. 한라산의 동쪽(진달래밭)과 남쪽(방애오름)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에 넘어진 고사목은 2012년에 가장 많았는데, 2012년 태풍 볼라벤 등 잇따른 강한 태풍이 제주도 구상나무 숲 고사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서서 죽은 고사목은 2013년에 가장 많았고, 이는 전년도에 발생한 태풍의 피해 영향이 이듬해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조사된 나무 중 가장 오래된 생육목은 114년, 고사목은 131년으로 구상나무의 생물학적 한계수명은 약 150년 이하의 짧은 편으로 나타났다. 구상나무의 고사 시기는 대부분 봄과 여름 사이(약 63%)인 것으로 나타나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온도상승이 나무가 생장을 시작하는 봄철 건조한 환경을 조성해, 수분 부족으로 인해 쇠퇴에 영향을 준다는 기존 결과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상나무 숲의 지속가능성을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성목 관리와 더불어 어린나무가 안정적으로 자라나서 다음 세대를 이어 갈 수 있도록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산림과학원 유전다양성복원팀은 DNA 마커를 이용한 분석을 통해 각 나무의 유전특성을 분석해 대상지역에 적합한 개체를 확보하는 DNA 이력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복원이 필요한 지역에 가장 적절한 개체를 선발하는 기술을 확보했다. 더불어 지속적인 양묘를 통한 복원재료 확보 및 현지외 보존원을 조성하고 있다. 임효인 유전다양성복원팀 박사는 “이번 한라산 구상나무 쇠퇴 원인 구명은 태풍 위협의 심각성과 구상나무 숲의 연령 구조를 밝혔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며 “한라산 구상나무 숲의 지속가능성을 회복시키기 위해 DNA 이력관리를 이용한 과학적인 복원기술 등과 같은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결과의 중요성을 인정받아 최근 산림분야 국제학술지인 ‘Atmosphere’ 2021년 특별호에 게재됐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올해 전국 단풍 절정의 평균 시기는 작년 대비 3일 가량 늦은 내달 하순경으로 예측됐다. 국립수목원은 머닝러신 방법 중 하나인 랜덤포레스트 방식을 적용해 올해 우리나라 주요 산림의 가을 단풍 절정을 예측한 지도를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예측한 지역은 한라산, 설악산, 지리산을 포함해 우리나라 각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주요 산림 18개 지역과, 권역별 국·공립수목원 7개 지역이다. 올해 단풍 절정은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일부 지역(제주도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내달 하순경으로 예측됐다. 전국 평균은 내달 26일로 작년 대비 전국 평균 3일가량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단풍 예측은 산림청 기후변화 취약 산림식물종 보전 적응 사업에 참여하는 국·공립수목원 10개 기관에 의해 2009년부터 해당 지역별로 현장에서 직접 관측된 자료를 기반으로 딥러닝 방식을 적용해 예측했다. 이번 분석은 우리나라 산림 전역에 분포하고 있는 당단풍나무 당단풍나무를 기준으로 2009년부터 2020년까지 기록된 현장관측자료를 기반으로 랜덤포레스트 방식을 적용해 우리나라 산림의 가을 단풍을 예측했다. 한편 현장 관측이 시작된 2009년부터 우리나라 산림의 단풍절정시기는 연평균 0.4일씩 늦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식물의 단풍시기는 온도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관측 자료에 의하면 여름 기온이 1도 올라갈 때마다 1.5일씩 늦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정수종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는 “식물에 단풍이 드는 시기가 늦어지는 것은 분명한 기후변화 시그널로써 이는 기후변화가 식생의 생장리듬을 바꾸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뿐만 아니라 온대 산림의 식생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를 낮추는 중요한 흡수원이기에 식생의 생장시기가 변하는 것은 탄소순환의 변화가 생긴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탄소중립이라는 국가목표 달성을 위해서라도 우리나라 산림의 식물계절 변화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성원 국립수목원 연구사는 “식물학적 이해도가 높은 국‧공립수목원에서 직접 관측된 식물계절 현상 자료는 그 신뢰도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으며, 앞으로 이러한 자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단풍 및 개화 예측지도를 매년 발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천연기념물 제175호인 경북 안동시 용계리 은행나무가 이식 후 잎의 크기, 새로운 가지의 신장상태, 뿌리 발달상태 등 약 80% 회복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생육상태와 지지시설의 안전여부 등 은행나무의 종합적인 안정성 조사 연구를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27년전 임하댐이 건설되면서 이 은행나무가 물에 잠길 위험에 처하자 약 15m 높이로 들어올려 심었다. 은행나무는 수령이 약 700년으로 추정되고 높이 37m, 둘레는 14m에 달하며, 세계에서 옮겨심은 가장 큰 수목이다. 은행나무는 고 이철호 대지개발 회장이 개발한 특허기술을 활용해 살렸다. 이식 가능성 검토부터 수목 활착까지 유지관리 기간을 포함해 장장 10여 년에 걸친 작업이었으며, 라면 하나 가격이 100원 정도인 시절 19억 원을 투입한 대공규모 공사가 진행됐다. 당시만 해도 불가능하다고 인식되던 대형목 이식 분야에 기술적 방향을 제시해 아파트나 도로 건설공사 때 큰 나무들을 베어내기보다 이식하는 방법을 택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은행나무 상식 당시 공법으로 H빔이 지상부 보강구조물로 활용됐지만 이 철강 구조물에 부등침하 등의 문제점이 인지돼 지지시스템의 안정성 여부와 생육상태 등 전반적인 진단의 필요성으로 용역을 추진했다. 안정성 조사 연구는 은행나무의 생육상태와 지지시설의 적정성 여부 등 크게 2가지로 나눠 조사됐다. 생육상태는 활력도 측정기와 지하탐사기(GPR) 등 정밀기기로 측정한 결과 잎의 크기와 새로운 가지의 신장상태, 뿌리 발달상태가 약 80%가 회복된 것으로 조사돼 토양개량 등을 통해 적응된 생육환경의 변화를 최소화하면서 생태적 안정성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상식 당시 H빔을 이용한 지지시설의 공법상 문제점과 접합부 등 노후, 은행나무의 줄기와 가지의 부후가 심해져 지지시설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시 관계자는 “용역을 근거로 향후 용계리 은행나무의 체계적인 보존관리 개선을 위해 문화재청으로부터 연차적으로 예산을 받아 수목의 생육환경 개선과 지지대 설치 정비 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립산림과학원이 개발한 ‘현사시나무 유전체 교정기술’이 천연물질 합성 등 소재 개발에 유용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산림과학원은 3세대 유전자 가위(CRISPR-Cas9) 기술에 기반한 현사시나무의 유전체 교정방법을 개발해 국유특허 등록을 완료하고, 최근 관련 산업체에 기술이전을 실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유전자 가위 기술은 생물체가 가지고 있는 DNA의 특정 영역을 교정하여 기능을 개선하는 기술로 질병 치료, 동·식물 품종개량 등에 활용된다. 현재 감자, 벼, 옥수수 등 작물육종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으며, 임목에 대한 적용도 증가하는 추세다. 현사시나무는 은백양과 수원사시나무의 교잡종으로 생장이 빠르고 적응성이 우수하며, 조직배양 등 무성증식 체계가 잘 갖춰져 있어 임목 개량이나 천연물 생산과 같은 산림생명공학 분야의 모델 식물로 활용되고 있다. 산림과학원이 개발한 유전체 교정기술을 현사시나무에 적용하면 특정 유전자의 기능 또는 해당 유전자가 관여된 세포 내 산물의 발현량을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어 다양한 기능을 가진 품종 개발이 가능하다. 이 기술은 유전자 가위를 식물체 세포 내로 도입하는 단계, 유전자 가위가 도입된 식물체를 재분화시키는 단계, 유전자 증폭 분석을 통해 유전자 교정 식물체를 선별하는 단계로 구성돼 있는데, 실험실 등 현장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단계별 프로토콜을 정립했다. 현재 산림과학원 연구진은 이 기술을 이용해 바이오매스 생산성과 환경 스트레스 내성(내건성, 내염성 등)이 향상된 신품종 개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이 기술을 통해 천연물 소재로 활용되는 2차 대사산물의 생산성이 증진된 품종이 개발된다면, 세포배양을 통한 유용물질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져 기술이전을 통해 산업소재 생산 분야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인식 산림과학원 임목자원연구과장은 “임목 유전체 교정기술은 유용한 형질을 지닌 우량 품종을 조기에 육성할 수 있는 획기적 수단”이라며 “앞으로 임목자원의 경제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유전체 교정기술과 같은 첨단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연구개발을 시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멸종위기 야생식물인 석고의 내륙 최대 군락지가 전라북도에 위치한 선운산 도립공원에서 발견됐다. 전라북도는 지난 3월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원과 ‘전라북도 도립공원 자연자원조사’ 협약을 체결하고 조사를 추진한 결과 선운산 도립공원에서 생태적 가치가 높은 멸종위기 야생식물인 석곡의 내륙 최대 군락지를 확인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이번에 확인된 석곡은 고창군 선운산 도립공원내 암벽지역에서 발견되었으며, 대규모 군락을 이루며 안정적으로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종은 보통 수십 개체 단위로 발견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기조사된 지역보다 많은 개체가 확인되었고 국내에서 매우 큰 군락으로 볼 수 있다. 석곡은 난초과의 상록성 여러해살이풀로 해발 200~600m에 위치한 산림 내 햇볕이 잘 드는 지역의 바위나 나무에 붙어 생육하여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분류되며 가치 있는 자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와 남해안 일대의 섬(흑산도, 가거도, 거제도 등) 지역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조사를 통해 경상남도와 전라북도 일부 지역에서 확인된 기록이 있다. 내륙지역은 해안가에 비해 습도가 낮고 산림이 울창하여 석곡 생육에 불리한 조건이나, 선운산도립공원의 석곡 자생지는 내륙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서해안과 인접하고 암벽지대가 발달하여 최적의 자생지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식물지리학적으로 국내 내륙지역 분포의 북방한계 지역으로 매우 중요한 가치가 있다. 또한 2020년 충남권 대둔산도립공원 자연자원조사에서도 관찰된 것으로 조사됐으나, 개체수가 2개체로 매우 적고 생육상태도 불안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부분의 석곡 자생지는 약용 및 관상용을 목적으로 무분별한 채취로 자생지가 훼손되고 개체수가 감소되고 있으나, 선운산 도립공원 군락은 보전상태가 매우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허전 전북도 환경녹지국장은“내륙에서 쉽게 관찰되기 어려운 석곡의 최대군락지가 확인된 것은 멸종위기 생물의 보전과 생물다양성의 저변을 넓히는 의미 있는 일”이라며, “개체군과 서식지 보호를 위한 도민들의 보호 의식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예초기, 동물로 인한 나무줄기 피해는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조경 전문가들에 따르면 나무는 심는 것보다 관리가 중요하다. 하자 없이 잘 심어놓은 나무를 잘 관리하더라도 죽는 일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관리가 원인인 경우도 있다. 나무 주변에 자라난 풀을 베어내는 예초 작업으로 나무줄기에 피해를 입는 경우가 그러하다. 공원 및 공공기관 조경 관리자들에 따르면 기능인력들이 예초 작업을 하다가 나무 지제부(줄기가 땅에 접한 부분)에 상처 입히는 일이 적지 않다. 특히나 관리면적이 넓을 경우 나무가 상처를 입은 후에도 죽기 전까지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로 인해 예상치 못한 비용이 발생하기도 한다는 설명이다. 공공기관 조경관리를 하는 A 씨는 “제초제를 사용하면 환경문제를 비롯한 더 많은 식물 피해가 예상되고, 사람이 이용하는 공간에서 식물을 전혀 관리하지 않은 채로 두면 오히려 위해요소로 작용하니 곤란하다. 예초기를 써서 최대한 나무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더라도 나중에 보면 또 죽어나는 나무가 생긴다. 특히 시각적으로 눈에 띄는 곳 교목이 죽는 경우 비상이 걸린다”며 관리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산불피해 및 훼손지를 복원하는 곳에서는 풀베기 사업 중 예초기로 인해 묘목 절단 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묘목을 심어놓고 관리하는 과정에서 잡초와 같이 베어지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나무줄기에 비슷한 피해를 입히는 또 다른 위협요소는 동물이다. 염소 등의 가축을 기르는 방목농장에서는 개체수 증가로 나무줄기뿐만 아니라 뿌리까지 갉아먹는 사례가 보고되며, 노루 등 야생동물들에 의해서도 나무가 피해를 입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와 같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나무 둘레에 철판이나 비닐포대, 마대자루, 페트병 등을 두르기도 하는데, 인력 투입부터 자재 소모 및 활용, 폐기물 처리 등 다양한 문제가 추가되면서 효율이 떨어진다는 게 관리자들의 설명이다. 이러한 노력들 중 페트병을 활용한 김포시의 사례는 산림청 우수 아이디어로 선정될 정도였다. 보림의 ‘트리가드’가 주목받는 이유다. 트리가드는 이러한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 수목재해방지기술로 발명 특허를 등록한 제품이다. 내광 합성수지 재질로 가벼우면서도 예초기 커터나 동물의 이빨에 견디는 내구성을 갖고 있다. 규격 선택이 가능하고 사이즈 조절이 가능해 나무 크기나 환경 등의 여건에 따라 손쉽게 연결하고 확장해서 사용할 수 있다. 예초기 작업 중 나무 지제부 상해 및 절단 사고를 예방할 수 있으며, 동물의 갉아먹기나 나무타기 방지에도 효과적이다. 조림지에서는 식재 표식봉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야간 가로수 추돌 사고를 방지하는 빛반사 소재, 나무의 명칭과 관리번호를 적을 수 있는 라벨, 흉고자 기능까지 갖췄다. 감초·우엉·마 등 곧은뿌리식물 재배포트로도 활용할 수 있다. 조림지, 조경수농장, 공원, 골프장, 가축 방목농장, 가로수 등에서 나무 보호용으로 쓸 수 있다. 한편 보림은 트리머드와 트리밴드, 트리매트, 트리가드로 이어지는 수목재해방지기술로 2010년 정부지원 아이디어상업화사업에 선정돼 창업한 수목재해방지기술 개발 전문기업이다. 환경보호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설계·제작·포장·소비 등 제품의 탄생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천만그루 정원도시’를 표방하는 전주시가 도로 공사를 위해 플라타너스(양버즘나무) 가로수를 베어내려 한 사실이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전주시는 지난달 12일 전주역 앞 첫마중길을 관통하는 주변 도로를 보행자에게 안전한 걷기 좋은 도로로 변신시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내년 6월까지 총사업비 14억여 원을 투입해 우아동 우아로(구 한양주유소~동신초교)와 도당산로 0.4㎞ 구간에서 전주역세권 보행친화도로 조성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사업구간은 첫마중길을 ‘十(십)’자 형태로 가로지르는 구간이다. 시는 이곳에 자동차의 속도 감소를 유도하는 교통 정온화 기법을 적용해 직선형 도로를 지그재그 형태로 변경하고 자동차의 속도 감소를 유도하는 고원식 횡단보도(과속방지턱 형태의 횡단보도)를 설치키로 했다. 그러면서 기존 양버즘나무를 제거한 뒤 각종 공해와 병충해에 강한 이팝나무로 수종을 갱신한다는 것이 시의 계획이다. 전주시가 발표한 계획구간의 양버즘나무는 모두 83그루다. 전주에서 노거수 보호 활동을 하는 정신환 생태활동가에 따르면 전주시는 ‘천만그루 정원도시’란 슬로건을 내건 것이 무색하게 도심 내 나무 관리에 소홀한 실정이다. 오히려 가드닝 사업 명목으로 기존 나무가 많이 교체되고 있으며, 가로수는 주기적으로 강전정을 시행해 수세가 약해져 죽는 일도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것이 활동가의 설명이다. 이 활동가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앞길은 양버즘나무 가로수길인데 이곳은 겨울철이면 닭발 가로수가 된다.양버즘나무 가로수가 고사해 두 그루를 이식한 상태다. 서신동 박천수 정형외과 사거리에서 전주천변까지의 길도 양버즘나무 가로수길인데 겨울철이면 어김없이 닭발 가로수 형상이 그대로 드러난다. 첫마중길 구간에는 6그루의 팽나무가 이식되어 있는데, 그중 한 그루는 고사했다”며 첫마중길 인근뿐만 아니라 도시 곳곳에서 가로수 문제가 빈번하다고 지적했다. 이번에 플라타너스 제거 계획이 포함된 첫마중길 현장을 확인한 활동가는 “심재가 썩은 나무가 다수 육안으로 확인되며, 83그루 중 한 그루는 잎이 대부분 없고 가지 끝에서부터 고사하고 있어서 근사미(제초제)같은 농약을 뿌리 부위에 부은 게 아닌가 의심된다. 뿌리와 줄기 사이를 둘러가면서 육안으로 확인한 결과 천공구멍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주시가 이팝나무를 너무 많이 심는다. 팔복동전주시 청소년 자유센터 사거리 일대 같은 경우 원래 개잎갈나무 가로수길인데, 강전정으로 고사하고 있다. 개잎갈나무가 다수 고사하면서 이팝나무로 대체되고 있는데, 기존 개잎갈나무와 새로 이식한 이팝나무가 혼재돼 있다. 이팝나무를 심으면서 통일성도 사라지고 여러 문제가 있는 걸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전주시에 확인한 결과 베어내고자 하는 기존 가로수가 어떤 문제를 유발하고 지금 나무의 상태가 어떤지에 대한 조사도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다. 도로를 내면서 공사 편의를 위해 기존 나무를 베고 이팝나무가 양버즘나무보다 더 좋으니 수종을 바꿔 다시 심겠다는 취지였다. 전주시 관계자는 “가로수 담당부터 여러 관련 부서와 협의를 했다. 도시림위원회 심의위원들 검토 결과 기존 나무를 제거하고 이팝나무로 교체하는 안에 대한 의견이 없거나 타당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며 과정상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전문가들은 심는 목적에 따라 도시에서 수종 선택이 달라질 수 있겠으나 그 특성의 우열을 가리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이팝나무가 양버즘나무보다 공해와 병충해에 강하다는 주장은 과학적인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병충해는 같은 수목이라도 각종 상황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가로수로 심었을 때 누가 더 강한지 여부를 따지는 것이 쉽지 않지만, 전주시가 수종 갱신 이유로 든 공해와 관련한 두 수종의 비교 연구는 여러 자료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플라타너스의 공해방지능력과 환경개선기능과 관련해서는 전문기관에서 별도로 연구한 자료도 찾을 수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플라타너스는 가로수종 중 다른 수종에 비해 이식력이 좋고, 도심의 열악한 환경에서도 잘 자란다. 넓은 잎을 가지고 있어 많은 그늘을 제공하고 대기오염 등 공해물질의 정화기능 등이 우수해 북반구 국가에서 가장 널리 심기는 세계 4대 가로수종의 하나란 것이 국립산림과학원의 설명이다. 또한 광합성작용을 통해 대기중 이산화탄소 흡수 및 산소 방출, 대기오염물질인 아황산가스, 질소산화물, 오존, 먼지 흡착 등의 환경정화기능 및 환경개선기능 등 다양한 순기능을 가지고 있다. 특히 플라타너스 1그루는 매일 13g의 오존을 흡수하고, 질소산화물도 흡수해 이소프렌이 오존으로 변하는 양을 감소시킨다는 것이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 결과다. 국립산림과학원이 ‘도시숲 조성·관리지침(2019)’에서 수관구조, 잎의 복잡성, 잎 크기, 잎 표면특성 등 수목의 생물리적 특성을 기반으로 제시한 자료에서도 플라타너스가 이팝나무보다 미세먼지 저감능력이 높은 것으로 나온다. ‘경기도 도시가로수의 탄소저장량과 연간 이산화탄소 흡수량 산정’(박은진·강규이, 2010, 한국환경생태학회) 연구에 따르면 플라타너스(양버즘나무)가 이팝나무보다 탄소저장량과 연간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더 높다. 식물생태학 박사인 김봉찬 더가든 대표는 “플라타너스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오랫동안 가로수로 심겨오면서 검증된 나무다. 외래종으로서 생태적인 교란이 발생하는 것도 아니고 엄연히 우리 도시 내에 들어와 있는 것인데, 베려 한다면 설득력 있는 근거를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며 살아있는 생명체를 다루는 문제는 충분한 검토와 타당한 근거를 토대로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수종을 선택할 때 서로 간의 기능적인 우열을 가리는 건 무의미하다. 전주라는 도시 특성과 경관을 고려해서 적합한 수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논란이 있는 대상지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수종 선택에 대한 시각을 달리할 것을 권했다. 이 같은 내용을 전해 들은 전주시 관계자는 “신중히 접근할 필요성이 있겠다. 아직 시행에 들어간 게 아니기 때문에 주민 협의, 전문가 의견을 받고, 나무 하나하나 조사를 해서 사업 시행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한편 시는 전주역과 첫마중길 주변에서 오는 2023년까지 총 3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전주역세권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해남군이 신청사를 이전하면서 청사 앞에 있는 천연기념물 수성송을 보호하기 위한 공원을 별도로 조성하는 등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해남군청 앞 광장에 위치한 수성송은 높이 17m, 둘레 3.18m의 소나무로 수령 500년 가량의 곰솔이다. 조선 명종10년 달량진에서 왜구를 물리친 달량진해전을 기념해 동헌 앞뜰에 심어진 소나무로 지금도 해남읍을 지키는 상징이다. 회백색의 굵은 외줄기에 가지가 여러 개로 나눠 늘어진 모습이 매우 아름답고, 역사적 의미를 더해 천연기념물 제430호로 지정돼 있다. 이에 군은 신청사 이전 및 구청사 철거 등으로 수성송의 식생 환경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난 6월부터 수성송에서 약 5m 떨어진 위치에 자동기상관측타워(ASW Tower)를 설치했다. 2023년 1월까지 운영되는 자동기상관측타워는 자동 센서를 장착해 풍향, 풍속, 온도, 습도 등 데이터를 수집해 기존 청사 철거 전후 변화를 측정하게 되며, 향후 구청사 철거와 군민광장 조성 시 수성송 보존 방안에 대한 참고자료로 활용하게 된다. 해남 군민광장은 구청사 3개동 철거 후 조성된다. 광장은 수성송을 중심으로 역사·문화체험 및 소통광장으로 조성된다. 군은 2022년 상반기까지 기존 군민광장 내에 야외화장실, 바닥분수, 야간경관조명, 어린이놀이터, 남녀노소가 이용할 수 있는 휴게쉼터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수성송은 해남인의 활달한 기상을 상징하는 기념물로 청사 이전으로 인해 식생에 영향이 없도록 철저한 사전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동시에 새롭게 조성되는 군민광장이 수성송을 중심으로 군민들에게 사랑받는 문화복합공간이 될 수 있도록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청사는 2019년 6월 25일 착공했으며, 군은 2004년 청사신축기금 조성 조례를 제정해 빚 없는 청사신축을 목표로 조성됐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립산림과학원이 국유특허의 사업화 촉진을 위해 산업계와 소통, 협력해 관련사업 활성화에 나선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찰피나무 묘목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국유특허 기술을 충주시 조직배양 묘목 생산 전문기업 피앤케이바이오텍에게 이전했다고 23일 밝혔다. 찰피나무를 포함한 피나무류는 아까시나무를 대체할 수 있는 최고급 밀원수종으로 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목재는 가구재나 악기재 등 고급용재로 사용하며, 꽃은 발한, 해열 및 항염 등 약용으로도 이용될 만큼 활용도가 높은 경제수종이다. 그러나 자연 상태에서는 건강한 종자 생산이 어렵고, 발아율도 10% 이하로 낮아 묘목의 대량생산이 까다로울 뿐 아니라 삽목에 의한 번식도 힘든 수종이기 때문에 민간에서 묘목 생산의 사업화가 활성화되지 못했다. 이번에 이전하는 특허 기술은 식물의 줄기 끝에 형성되는 눈인 ‘정아’를 이용해 무균상태의 배양 용기 안에서 새 줄기를 유도한 후 뿌리가 잘 발달한 식물체를 만드는 방법과 식물체 순화 과정을 거쳐 용기묘를 생산하는 방법이 포함돼 있다. 산림과학원은 조직배양 연구를 통해 찰피나무 묘목 생산의 어려움을 해결했고 적극 행정을 통해 관련 기술을 민간 기업에 이전을 완료했다. 김인식 산림과학원 임목자원연구과장은 “찰피나무 묘목 대량생산 국유특허의 기술이전부터 사후관리까지 체계적인 관리기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국유특허의 사업화 촉진을 위해 산업계와 긴밀하게 소통·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지난 2018년 시행된 나무의사 제도로 인해 기존 나무병원 및 조경업체들이 5년 안에 나무의사를 확보하지 않으면 면허를 박탈당하거나 기존 업역을 잃게 되는 상황에 직면한 가운데, 그간 나무의사 합격자 배출 인원이 너무 적어서 공급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나무의사 제도는 모든 수목진료 활동을 ‘나무의사’만 할 수 있고, 그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나무병원’을 등록하도록 하고 있다. 기존 나무병원도 새롭게 나무의사 자격을 갖추어 등록해야 하며, 이를 위해 2018년 시행으로부터 5년의 유예기간을 뒀다. 이에 따라 기존 나무병원들은 오는 2023년 6월 27일까지 나무의사 확보를 비롯한 새로운 등록기준을 맞추어야 하며, 조경업체들도 이 기간 안에 나무의사를 갖추어야 수목 방제 업무를 지속할 수 있다. 현재 나무병원은 1종과 2종으로 나뉘어 있다. 조경업체는 유예기간 동안 수목진단은 할 수 없지만 예방 및 치료 업무는 가능한 나무병원 2종에 등록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미 많은 업체들이 2종에 등록을 하고 방제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유예기간이 지난 후에는 2종 나무병원이 사라지고 1종에 통합되므로 그 전에 1종 등록기준을 맞추어야 한다. 나무의사 제도 시행에 따라, 조경업체들은 공사 기간에는 나무의사 제도와 상관없이 건설업법상 수목 방제 활동을 계속할 수 있으나 준공 후에는 나무병원을 통해 진행해야 한다. 앞으로 하자기간 방제 업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이에 조경업체들은 조경업체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나무의사 배출 수를 놓고 “나무의사 모시기” 경쟁이 벌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영세한 조경업체들은 대부분 나무의사 확보를 포기할 것으로 예상돼 실질적으로 업역을 뺏긴 셈이라는 평가다. 기존 업역이 그대로 겹치는 나무병원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나무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산림청이 지정한 교육기관에서 양성교육을 이수한 뒤 나무의사 시험에 합격해야 하는데, 매일 생업을 유지하는 데에 급급하고 교육기관 부족으로 경쟁률이 너무 높아서 교육에 참가하기도 힘들며, 무엇보다 노령의 종사자들의 경우에는 필기 시험에 합격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기존 나무병원 피해자 모임인 전국나무병원연합회에서는 지난해 12월에 산림청과 국회 농수산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생업을 유지할 수 있게 해달라는 탄원서를 냈다. 하지만 산림청은 최근 이들의 요구를 모두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청의 정종근 산림병해충방제과 과장은 문제점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만 이해관계가 복잡해서 해 줄 수 있는 것이 없다며, 다만 “나무의사 시험을 좀 더 쉽게 출제해서 나무의사들이 좀더 많이 배출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림청은 현재까지 4회에 걸쳐 나무의사 시험을 진행해 346명의 최종 합격자를 배출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제적인 멸종위기 식물 ‘등대시호’의 최적 서식지가 설악산 국립공원 고지대 일부 지역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공원공단은 지난 11일 희귀식물 등대시호의 서식지를 최신 유전자 분석기법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설악산국립공원 고지대 일부 지역이 최적의 서식지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꽃피는 모습이 등잔대를 닮아 이름 지어진 등대시호는 설악산, 소백산, 속리산, 덕유산 등 국립공원 백두대간 고지대에만 드물게 분포하는 북방계성 미나리과 여러해살이 식물로 기후변화에 취약해 세계자연보전연맹에서 위기종으로 지정한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이다. 공원공단 연구진은 ‘국립공원 핵심유전자원 보전 연구’ 사업 중 하나로 2019년부터 최근까지 설악산, 소백산, 속리산, 덕유산, 석병산(강릉) 등 5개 지역에서 등대시호 116개체를 확보한 후 유전자를 분석했다. 유전자 분석 결과 총 7개의 유전자형을 확인했으며 설악산 5개, 석병산 1개, 소백산·속리산·덕유산이 공유하는 1개를 포함하는 등대시호 유전자형 지도를 완성했다. 등대시호의 유전자 다양성은 설악산(중청봉)이 가장 높아 최적의 서식지로 확인됐으며, 최남단 서식지인 덕유산은 유전자 다양성이 가장 낮아 기후변화에 취약한 곳으로 나타났다. 공원공단은 유전자 다양성이 가장 높은 설악산에서 등대시호가 우선적으로 보호될 수 있도록 서식지 현황과 개체수 변동을 지속적으로 관찰할 예정이다. 아울러 유전자 다양성이 낮은 덕유산의 경우, 이 지역 등대시호의 보전을 위해 종자 확보 및 복원기술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원공단에 따르면 등대시호는 지역·집단별로 고유한 유전자형을 갖고 있어, 가급적 복원 시 고유한 유전자형 개체를 동일하게 활용해야 한다. 최승운 공원공단 공원연구원장은 “생물 다양성의 3대 요소 중 가장 기본이 되는 유전자 다양성을 활용해 국립공원 내 등대시호 핵심 서식지를 과학적으로 보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북 영양 수비면 송하리에 있는 졸참나무와 주변 마을 숲이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보호수인 ‘영양 송하리 졸참나무’를 ‘영양 송하리 졸참나무와 당숲’으로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11일 밝혔다. 매봉산 등산로 입구에서 만나게 되는 졸참나무는 나무의 높이 22m, 나무의 나이 250년(추정), 수관폭 20m등으로 다른 천연기념물 굴참나무와 비교해도 규모 면에서 손색이 없으며, 생육상태가 좋고 수형이 아름답다. 또한 졸참나무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사례가 없어 희소성이 있다. 졸참나무는 가슴높이 지름 1.3m, 나무 높이 22m의 크기를 갖췄으며 나무로 향하는 오솔길 양쪽에는 당집과 함께 소나무, 느티나무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나무들이 이룬 당숲이 있다. 당숲에는 평균 가슴높이 지름 0.45m, 평균 나무 높이 13m 내외의 소나무, 느티나무, 말채나무 등의 66주가 당집 주변으로 자연스럽게 분포하고 있는데, 북쪽 구릉지에 62주가 있으며 남쪽에는 졸참나무와 함께 느티나무 2주와 말채나무 1주가 있다. 당숲은 경관적 가치가 크며 마을 사람들은 해마다 2번 정월 대보름과 음력 8월 15일 졸참나무에 당산제를 올려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빌고 있다. 당산제는 선조들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는 면에서 학술 가치가 크다. 등산로를 따라 매봉산 칠부능선에는 소원을 들어준다고 하는 ‘다들바위’가 있으며, 5km 떨어진 곳에 죽파리 영양 자작나무 숲이 조성돼 영양 지역의 볼거리로 이름나 있다. 문화재청은 ‘영양 송하리 졸참나무와 당숲’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삽목 효율이 낮아 대량생산이 어려웠던 목련 ‘불칸’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목련의 우수품종 ‘불칸(Magnolia ‘Vulcan’)’의 클론묘(유전적으로 동일한 개체)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확보했다고 11일 밝혔다. ‘불칸’ 목련은 뉴질랜드 목련 전문가 펠릭스 쥬리가 1970년대에 육종한 품종으로 해마다 봄이 되면 붉은색 꽃을 피워 관상가치가 높아 수요가 높은 품종이다. 그러나 품종 고유의 형질을 유지하며 증식하기 위해서는 무성번식으로 묘목을 생산해야 하는데, 불칸 목련은 삽목(꺾꽂이) 효율이 낮아 대량생산이 어려워 효과적인 무성번식법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진은 국내 최대 목련 유전자원 보유기관인 천리포수목원과의 협업을 통해 식물체의 잎겨드랑이에 달리는 눈(액아)을 기내 배양해 클론묘를 대량생산하는 조직배양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눈을 포함한 줄기 마디를 기내 배양하여 다량의 새 가지를 발생시키고, 뿌리 발달을 유도하여 식물체를 재분화시킨 후, 순화 및 양묘과정을 거치면 유전적으로 동일한 개체를 대량생산할 수 있다. 단계마다 최적의 조건이 확립돼 현장에서 즉시 활용이 가능하며, 최근 특허등록이 완료돼‘ 불칸’ 목련의 대량생산 원천기술 보급이 가능해졌다.
  •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 미래포럼 연재 조경인이 그리는 미래 솔직히 말하면 나는 식물문외한이다. 오늘날 도시에 사는 많은 사람들에게 식물은 그 의미와 가치를 완전히 잃었다. 수렵채집을 하던 조상에게 식물을 구별하는 것은 기본 지식이었겠지만 이제 세대에서 세대로 전수된 이런 정보의 연결고리는 깨진지 오래다. 사실 식물의 끝없는 다양성과 아름다움, 유용함을 고려할 때 식물을 안다고 하는 것 자체가 주제넘는 이야기일 수 있다. 2007 ICUN Red List에 따르면 지금까지 보고된 생물종 수는 158만9361종이며 이중 식물은 29만7326종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우리는 스스로 ‘식물맹(plant blindness)’이라고 부끄럽지 않게 이야기한다. ‘식물맹’이란 용어는 식물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이나 전체 생태계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식물을 인간이나 동물에 비해 과소평가하거나 무시하는 경향을 뜻하며, 1998년 미국의 식물학자 제임스 완더시(James Wandersee)와 엘리자베스 슈슬러(Elizabeth Schussler)가 제안했다. 식물을 안다는 것, 지금 왜 중요한가? ‘식물맹’이란 용어를 제안한 미국의 식물학자 슈슬러와 완더시는 ‘대부분 식물이 생명에 위협적이지도 않고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인간이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배제된다’고 설명한다. 즉 사람과의 공통점이 많지 않아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는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식물에 관련된 경험이 적은 게 ‘식물맹’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렇다면 현대를 살아가는데 ‘식물맹’이 과연 문제가 될까? 전문가들은 21세기 가장 큰 난제인 지구온난화, 식량안전, 그리고 팬더믹 등 모든 문제해결의 실마리가 식물과 관련이 있으며 식물의 구조, 기능, 다양성에 관한 기본 지식 없이 이 지구적 문제에 대응할 수 없다고 말한다. 지구 환경이 무너질수록 식물의 의미와 가치는 점점 중요하게 다가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지구 생태계와 인류 생존의 거대한 이슈를 떠나서 ‘식물맹’에서 벗어나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식물을 알게 되면서 찾아오는 일상의 행복과 영감, 그리고 삶의 지혜의 혜택 때문이다. 식물에 관심을 갖게 되면 처음에는 식물의 겉모습 감상에 만족하지만 점점 식물의 역사와 인류 문화적 관점의 가치에도 관심을 갖게 된다. 여러 문화와 시대에 걸쳐 식물을 재배하거나 정원에 식물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인간사회가 식물환경과 맺어온 실질적, 인지적, 상징적 관계에 대한 이해는 자연스레 우리를 ‘식물과 공존하는 지혜’의 길로 안내한다. 식물, 그리고 철학 식물을 안다는 것이 단지 이름과 식별에 관한 것이라면 그리 걱정할 거 없다. 길가에서 마주친 식물 이름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쉽게 알 수 있고 궁금한 내용이나 정보는 검색을 통해 무한한 지식으로 장전할 수 있는 요즘이다. 그러나 축적된 정보의 총량이 증가했을 뿐이지 식물에 대한 이해나 기본 철학을 가지게 되는 것은 아니다. 식물 이름을 안다는 것에 언감생심 철학을 갖다 대다니 지나친 확대라고 생각하겠지만 식물과 철학과의 관계는 우리 예상보다 꽤 오래되고 깊다. 기원전 300년, 아리스토텔레스의 제자 테오프라스투스(Theophrastus, B.C.371~287)는 식물의 이름을 짓는 일에 진지하게 임한 최초의 철학자였다. 당시 그리스 사람들이 마법과 의약품 재료 등 현실적인 측면에서 관심을 가졌던 것에 반해 테오프라스투스는 우리 주변에 어떤 식물이 있을까? 식물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의문을 가지고 식물 자체를 탐구해 ‘식물연구’ 총 6권, ‘식물의 역사’ 총 9권을 남겼다. 특히 그가 식물을 나무, 관목, 아관목, 초화류 네 가지로 분류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그동안 사용해 왔던 분류 체계의 시작이 철학자의 고안이었고, 식물계의 질서를 구축하기 위한 여정이 철학에서 시작됐다는 것이 흥미롭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린네 역시 식물학을 법칙과 규칙에 기초한 학문으로 보았으며, 라틴어 학명의 이명법 규칙을 창안하기 2년 전인 1751년 ‘식물철학’을 펴냈다. 식물학에도 조예가 깊었던 철학자이자 교육자였던 장 자크 루소는 그의 저서 ‘고백론’에서 “린네는 박물학자로서 그리고 철학자로서 식물학을 연구한 유일한 사람이다”라고 언급했다. 루소가 린네에게 전하는 편지를 보면 지식을 전달하고 나누고 발전시키는 방식이 25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공감이 가고 신선하게 다가온다. “저는 자연과 귀하를 벗 삼아 홀로 전원을 산책하며 감미로운 시간을 보냅니다. 그리고 그 어떤 교훈적인 책보다도 귀하의 ‘식물철학’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얻습니다. 사람들에게 자연의 책을 계속 보여주고 해석해 주십시오. 식물의 세계가 담긴 책장을 넘기며 귀하를 따라 이런저런 단어를 풀어내는 일이 저는 참으로 즐겁습니다. 온 마음을 다해 읽고 연구하고 명상하고 존경하고 아끼고 있습니다.”_ 루소, ‘고독한 산책자의 명상’ (1771. 9. 21.)이렇듯 철학과 식물학의 만남은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형태로 되풀이됐다. 한편 식물에 이름을 부여하고 식별하려는 노력은 식물 삽화를 통해 더욱 발전했다. 오늘날 우리가 식물세밀화로 부르는, 식물 묘사의 전통은 그리스의 식물학자이자 의사였던 디오스코리데스(Pedanius Dioscorides, A.D. 40~90)에서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그는 ‘약물지(De Materia Medica)’에서 식물의 이름과 유래, 서식환경, 의학적 특성에 대해 명확히 서술하면서 후세에 식물식별이 가능하도록 식물 삽화를 포함했다. 유럽 전체에 널리 읽힌 최초 식물 의학서는 1530년 독일인 오토 브룬펠스가 쓴 ‘식물의 생태도’로, 성공을 거둔 이유는 테오프라스투스와 디오스코리데스의 기록을 바탕으로 화가인 한스 바이디츠가 기존의 그림을 복제하지 않고 살아있는 식물을 직접 보고 그린 그림 때문이다. 당시 유럽 전역에 널리 퍼진 할미꽃, 애기똥풀, 마편초 등을 직접 보고 그려 판화에 새긴 그림은 너무 정확하고 생생하며, 예술성에서도 뛰어난 작품이다. 이 식물세밀화가 식물연구의 체계적인 방식을 발전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이렇게 식물이름을 정하고 분류 체계에 도달하기 위한 식물학 발전의 기나긴 여정을 이해하는 것은 길가에서 우연히 마주하는 들풀 하나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 식물관찰자의 진지함을 갖게 만든다. 이제, 식물의 활력에 귀 기울일 시간 요즘 식물이 대세라고 한다. 정원가꾸기뿐 아니라 식물을 소재로 하거나 가까이 두는 것만으로도 세인의 관심을 끈다. 서울식물원의 ‘식물원을 빌려드립니다’ 공모를 통해 만나게 되는, 식물이 가진 매력에 빠진 사람들이 발산하는 창의적 에너지와 식물문화의 향유 방식은 새롭고 놀랍다. 하지만 식물에 대한 관심이 시대를 정의하는 하나의 특징으로 자리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식물의 긴 역사와 인간과의 관계맺음에 대해 별로 아는 바가 없다. 2000년 전 테오프라스투스가 살아있는 식물을 직접 관찰하고 식별할 수 있는 훈련을 하고 식물간의 유사성과 차이를 논의하기 시작하면서 세상의 이목을 받게 된 식물. 이제는 우리의 생존을 위해서도, 삶의 윤활유로서도 반드시 습득해야 하는 필수적인 지식으로 간주하자. 바야흐로 식물의 활력에 귀 기울이고, 존중할 시간이다. - 애너 파보르드, ‘2천년 식물탐구의 역사’_ 글항아리, 2011. - 장 마르크 드루앵, ‘철학자들의 식물도감’_알마, 2011.7.13. - ‘과학하는 여자들의 글로벌이야기’ 10.한겨울 벚나무를 본 적 있나요?_이로운넷 이근향 / 서울식물원 전시교육과장
    • 이근향 서울식물원 전시교육과장
    • 2021-08-10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정수탑, 세계적 예술가 ‘네드 칸’ 만나 도심 대표명소로 재탄생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지은지38년이지난가락시장사거리정수탑이세계적인건축가이자설치미술가인네드칸(NedKahn)에의해예술명소로재탄생된다. 서울시는이미20년간가동을멈춰버린높이32m깔때기모양의정수탑일대를물의생명력을주제로한공공미술사업을추진한다고12일밝혔다. 1986년축조된가락시장정수탑은시장에물을공급하던지하수저장용고가수조였으나2004년물공급방식이바뀌면서폐쇄돼20여년동안가동이멈춰있는상태였다.현재서울에남은유일한급수탑으로2009년디자인이개선된후보존돼왔다. 이번사업은‘샘(SAM,SeoulAquaMonument)-932’라는이름으로,네드칸의설치예술작품‘비의장막(RainVeil)’을더해오는6월시민들에게공개할계획이다.‘샘-932’는정수탑의오랜역사와물의소중함과정수탑이위치한도로명지번(932번지)을따서지었다. 정수탑에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따라움직이는장막이설치되고시민들은바라보는방향과눈높이에따라다채로운광경을감상할수있게된다. 싱가포르마리나베이샌즈의대표조형물인레인오큘러스(RainOculus)작가인네드칸은,서울시가추진한가락시장정수탑국제작품공모에자신의‘베일(Veil)연작’을제안했다.기후의순환으로만들어지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출렁이고움직이는장막을덧입히는기획으로최종선정됐고서울에서는아직한번도시도된적없는설치미술방식이다. 아울러정수탑내부는시민들이직접만든미술작품으로채워질예정이다.6월함께공개될정수탑내부에는100명의시민들이직접만든‘바다의조각’을하나하나쌓아올려바다단면을형상화한대형공동작품이들어선다. 기후위기로발생하는해수면상승의심각성을알리고30년간상승한바다의수위를표현한작품으로,바다의수위를나타내는6가지색을녹인레진아트블록을시민과함께만들고쌓아올려완성된다. 이와관련해시는오는23일진행될‘바다의조각만들기프로그램’에참여할시민100명을13일부터22일까지모집한다.서울시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에서“바다조각”으로검색해신청하면된다.선착순마감될예정이다. 이외에도6월개장식과함께진행될‘가락아트마켓’참여작가20팀도4월부터모집할예정이다.‘가락아트마켓’은가락시장유통상인과청년작가가함께만드는상생의장으로물과농수산물등을주제로활동하는예술가및디자이너20팀과해당품목을판매하는입주상인이어울려공동부스를운영한다. 이번사업은서울의5대생활권역에예술명소를만드는‘디자인서울2.0-권역별공공미술’사업첫사례로,송파구가진행중인주변공원화사업과어우러져예술작품과휴식이함께하는동남권의예술쉼터로사랑받을것으로기대하고있다. 2022년10월사업대상지공모에송파구가서울농수산식품공사의정수탑과주변일대를대상지로제안하고공모에선정되면서시작됐다.농수산식품공사가정수탑과녹지의시민환원을결정하였고서울시는정수탑의작품화를,송파구는송파대로명품거리조성과연계한작품주변녹지공원화사업을맡았다. 최인규서울시디자인정책관은“가락시장정수탑프로젝트는오랜도시유산에공공미술을접목해시민들에게예술명소로되돌려주는기념비적사업”이라며“동남권인송파구가락시장정수탑을시작으로서울시내5대권역에시민이함께하는명소를조성해도시곳곳에서공공예술을즐길수있는서울을만들겠다”고말했다.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정원, 삶·문화가 되다”… 서울시, ‘매력·동행가든’ 1007곳 조성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서울시가‘정원’이곧삶이자문화가되는도시로거듭나기위해매력가든·동행가든1000여곳을조성한다. 시는이런내용이담긴‘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를추진한다고7일발표했다. 시는일상에녹아드는매력가든897곳,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110곳등1007개소다.올해부터매년300여곳을조성하고,2026년까지1007곳으로늘린다는계획이다. 지난해내놓은‘정원도시서울’의기본구상에이어오늘발표한‘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에서는정원이일상에스며들고시민이체감할수있는정원도시의구체적인모습을담고있다. ‘정원도시서울’이공간구성의관점에서녹색정책·양적확대방향을제시했다면이번발표는시민이일상생활,출퇴근길,나들이에서체감할수있는정원의‘매력’과‘설렘’통해행복감을높이고라이프스타일의혁신을이루기위한구체적정원조성계획이담겨있다. 시는지난해5월오세훈서울시장의‘정원도시서울’선언으로그시작을알렸으며,울산,순천과환경이크게다른서울은그특성에맞춰산,공원,가로등서울곳곳을수준높은정원으로바꿔갈채비를마쳤다. 이를위해조경전문가기획을바탕으로예술적정원조성에새로이적용할매력가든가이드라인을제시하고,각자치구에서도동일적용하여차별화된식재와수준높은예술정원을서울곳곳에조성할계획이다. 먼저매력가든은주거지인근소규모공원167곳에일상매력정원을조성한다.도로·광장·교통섬등유휴부지를활용한자치구매력정원도종로구~종로타워앞광장,도봉구~창동역고가하부,마포구~홍대레드로드,영등포구~문래동공공공지등25곳에구축한다. 아울러도심내유휴부지를활용해꽃을특화시킨거점형꽃정원4곳,걷거나쉴수있는가로변공유정원10곳,자투리공간을활용한마을정원29곳등을선보일예정이다. 출퇴근길힐링이되는도심매력정원을대로변,건물옥상,고가도로등279곳에조성한다.시설녹지내활용도가낮은공간65곳을사계절꽃길정원으로탈바꿈하고,가로변150곳을가로정원으로바꾼다.옥상정원도33곳을만든다. 올해중으로서울을대표하는거점공원9곳에테마가든을조성한다.재미를선사하는해치가든은어린이대공원·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예술작품을전시하는조각가든은열린송현광장·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서만날수있다.강아지와뛰어놀수있는펫가든은노을캠핑장·난지한강공원등3곳에조성한다. 유아·어르신·장애인등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도선보인다.올해상반기노인종합복지관과하반기시립병원을시작으로,시산하의료기관12곳과시립노인복지관91곳으로확대해나간다. 장애인학습지원센터·재활자립작업장등장애인시설에도정원을조성한다.가드닝을통해신체활동을유도하고심리적치유를제공하는프로그램을진행한다.삼청공원유아숲체험원등7곳에는어린이와함께가꾸는정원을만든다. 아울러정원도시서울의미래상을만나볼수있는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올5월부터5개월간뚝섬한강공원에서개최한다.이후뚝섬정원의국가지방정원등록을추진할예정이다. 이수연시푸른도시여가국장은“서울곳곳을다채로운정원으로채워시민에겐일상속행복과치유를,도시를찾는방문객에게는서울만이가진매력을전달할것”이라며“서울이세계적인정원도시로발돋움할수있도록수준높은정원을서울전역에조성하고정원문화를확산해나가겠다”고말했다.
정영선 조경가의 사계절 이야기… ‘땅에 쓰는 시’ 4월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계에서가장높은권위를인정받고있는세계조경가협회(IFLA)‘제프리젤리코상’을수상한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이야기를담은‘땅에쓰는시’가오는4월정식개봉을확정하며눈길을끌고있다. ‘이타미준의바다’,‘위대한계약:파주,책,도시’등웰메이드건축다큐멘터리를배출해온정다운감독의신작‘땅에쓰는시’가오는4월메가박스,CGV,롯데시네마등에서개봉을확정했다. ‘땅에쓰는시’는1984년아시안게임기념공원과아시아선수촌아파트,예술의전당설계를시작으로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작품이다. 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등랜드마크라불리는공공공원부터오설록티뮤지엄,북촌설화수의집,성수디올등젊은세대를사로잡은핫플레이스까지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한진심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공간과사람을연결하고변화무쌍한자연의모습을존중하는철학으로많은이들에게아름답고편안한공간경험을전해왔다. 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다.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국제적으로증명했다. ‘땅에쓰는시’는이러한정영선조경가의매일매일이담긴사계절정원은물론,그가소망하는미래의숲등다양한이야기를담아내며,사람과자연을연결하는작업을이어오고있는치열한현역이자미래세대를위한오늘을고찰하는한어른의진심과지혜를전할예정이다. 이와관련한자세한내용은영화사진진으로문의하면된다.
조경지원센터, “조경업계·정부 잇는 소통 창구 역할 다할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조경지원센터가조경산업발전의중추적인역할맡아조경업계와정부가소통할수있도록네트워크를구축할방침이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5일역삼동과학기술회관대회의실에서‘제21회조경의날’기념식을개최했다. 온·오프라인으로진행된이날기념식에는이상주국토교통부국토도시실실장,장구중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과장,김주열산림청도시숲경관과과장,이종희문화재청문화재보존국장,한정훈서울시자연생태과과장,임종국서울시의회의원,정부포상기관별시상자,조경분야단체장,정부기관별대표수상자등이참석했다. 기념식은이형철한국조경협회수석부회장의사회로▲환영사▲축사▲비전발표▲기관별표창수여▲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환영사를통해“지난한해동안조경사업은여러어려움속에서도위기를극복하고발전해나갔다.국토부와협력을통해조경지원센터를지정받고조경수목가격조사공표등조경분야의현안해결을위한정책과사업추진의발판을마련했다”며더불어“앞으로국토부와의협력을더욱강화해조경산업의발전과제도개선에핵심적인역할을수행할것으로기대하고있다”고말했다. 더불어“친환경조경기술개발및교육,해외진출지원,우수인력양성등을통해경쟁력을강화하고,조경관련법·제도및개선을주도해정부의정책지원확대를위해노력하겠다.또한조경의가치와역할을알리고국민들의조경에대한관심과이해를높이기위한다양한사업을추진하도록하겠다”고강조했다. 이상주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녹색도시조성은지속가능한발전관점에서볼때선택의문제가아닌생존을위한필수적과제”라며“정부는이러한조경의중요성을새롭게인식하고더나은도시환경조성을위해지난해환경조경발전재단을조경지원센터로지정했다.녹색도시조성뿐만이아닌,조경진흥을목표로정책·제도적지원에최선을다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올해에는국가도시공원지정요건개선을통해제도기반을마련하고,조경수거래가격고시에대한연구용역을추진해내년에는가격고시를추진할수있도록하겠다”며“이외에도공원녹지평가체계구축,미래형도시공원유형개발등국민의삶의질제고를위해적극추진해나갈것이다.이러한과제해결을위해서는조경인들의적극적인협력이필요하다.조경지원센터가조경업계와정부를잇는소통창구역할을해줄것을믿어의심하지않는다.앞으로도지속가능한발전과녹색도시조성을위해함께힘써주길바란다”고덧붙였다. 고하정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탄소중립도시를위한지속가능한국토환경의구현’의내용을담은‘2024비전’을발표했다. 조경지원센터는2024비전을위해▲법제도개정을위한방안연구▲조경산업진흥기반마련▲대외교류및대국민인식제고등3가지목표를설정하고7가지중점과제를선정했다. ‘법제도개정을위한방안연구’를위해서는조경진흥법검토및제·개정연구,조경산업관련법령을검토할방침이다. ‘조경산업진흥기반마련’을위해서는공원녹지통합테이터체계마련,조경수목가격조사및공표,민·관·산·학·연협력문화확산등을추진할예정이다. ‘대외교류및대국민인식제고’를위해서는해외진출추진및교류활성화,대외적인조경인식제고등을계획했다. 한편조경의날기념식에서는조경단체추천을통해선정된조경인이5개기관장으로부터표창을받았으며,조경단체가수여하는자랑스러운조경인상시상식도거행됐다. 국토부장관상수상자는▲배정한서울대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이주연한국조경협회사무국장▲주은정미르개발이사▲최정우주원조경대표▲정재욱스페이스톡대표등5명이다. 환경부장관상은▲박재민청주대학교조경도시학과교수가받았다. 산림청장상은▲이근형옥담대표▲박종주삼강조경대표▲김상규뉴텍건설대표▲박정훈삼거조경대표에게돌아갔다. 문화재청장상은▲김규연배재대학교조경학과교수▲박준석아세아종합건설대표(박지영대표대리수상)▲김치년한국전통조경학회이사등3명이받았다. 서울특별시장상수상자는▲김지환라디오대표▲유희용미류엘엔씨대표▲김충식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민지호한국조경개발이사▲배석희디자인파크본부장▲유희선데오스웍스이사▲박재희그린유토피아대표▲신경준장원조경대표(이사대리수상)▲남상준현우그린대표▲김도훈조경하다열음소장등10명에게돌아갔다. 자랑스러운조경인상수상자는▲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송군호한국조경협회스마트그린연구소장▲옥승엽한설그린대표▲조현재백상엘엔씨대표등3명이다.
삼성물산,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2024’ 대상·금상 동시 수상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삼성물산의‘가든베일리’와‘그린캐스케이드’가‘아시아디자인프라이즈2024’의공간·건축부문에서GrandPrize(대상)와GoldWinner(금상)을동시에거머쥐었다. 두출품작은모두삼성래미안의조경전략인‘네이처갤러리’를처음적용한‘래미안원베일리’단지내설치된조경시설이다. 삼성물산건설부문은아시아최대규모국제디자인어워드에서조경상품2개가동시수상했다고4일밝혔다. ‘아시아디자인프라이즈’는2016년창설되어디자인명문교토예술대학교의신고안도교수를비롯해총35명의세계적인디자이너들로구성된심사위원단이산업디자인,공간·건축,커뮤니케이션등3개분야에서수상작을선정하는국제디자인공모전으로올해는전세계25개국1061개출품작중248개의출품작이선정됐다. 먼저대상을수상한‘가든베일리’는래미안원베일리중심공간의석가산에초대형미디어큐브를접목시켜전통과현대의만남을독창적으로구현했으며,자연과첨단기술,부드러움과강인함의조화등상반되는디자인요소가한데어울려입주민들에게색다른경험을제공한다. 금상을수상한‘그린캐스케이드’는단지내콘크리트옹벽을조경적해법으로극복한공간으로,2.5m높이를다섯번에걸쳐떨어지는조경테라스로풀어냈다.또한녹지와수경,휴게시설로구성된이공간은안개낀깊은숲속에서편안한휴식을취할수있는주민휴게공간으로재탄생했다. 삼성물산은이번수상을통해아시아디자인프라이즈공모전에서업계유일4년연속수상은물론,상위1%에게주어지는GrandPrize를지난2021년도래미안리더스원‘필로티가든’에이어올해도수상하는등래미안만의차별화된조경기술을인정받으며브랜드입지를더욱공고히했다. 삼성물산주택사업팀양준조경그룹장은“이번수상을계기로당사의우수한조경기술을다시한번인정받은것으로,향후분양예정인래미안단지에도삼성물산만의조경기술력과스타일을담은차별화된조경시설을제공할계획”이라고밝혔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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