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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수‧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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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인천시가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산업단지와 주거공간 사이의 완충 역할을 하는 석남녹지에 2022년까지 ‘탄소중립 숲’을 지속 확충한다. 시는 석남동 신현중학교 인근 석남녹지에서 ‘탄소중립 숲 나무 심기 행사’를 개최해,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고 30일 밝혔다. 시와 한국합판보드협회 주관으로 개최된 이날 행사에는 ▲박남춘 인천시장 ▲이재현 서구청장 ▲최병암 산림청장 ▲정연준 한국합판보드협회장 등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최소 인원이 참석해 7년생 편백나무 100주 식수행사만 간략히 진행했다. 이번 ‘탄소 중립의 숲’이 조성되는 석남녹지는 총사업비 1200억 원이 투입된 폭 100m·길이 2.4㎞·총면적 23만8503㎡의 완충녹지로, 지난 2004년부터 4단계에 거쳐 조성이 추진돼 시민들의 여가 공간이자 도심의 허파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숲이 조성되면 대표적인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나무가 흡수·저장함으로써 주변의 산업단지와 대로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정화하는 완충지대 역할을 한다. 시는 석남녹지에 2022년까지 도시바람길 확산숲,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 등으로 녹음을 더해 지역 주민과 미래 세대를 위한 도시숲을 지속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박남춘 시장은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인간 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량과 동일한 양의 온실가스를 흡수하거나 제거해야 하는 만큼 도시숲 등과 같은 탄소 흡수원을 늘리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며 “시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도시숲을 지속적으로 확충하는 등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남한에서는 관찰할 수 없는 북한식물을 스마트폰으로 만나볼 수 있는 앱이 개발됐다. 국립수목원은 누구나 북한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북방계식물 AR 전시원’ 앱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북방계식물이란 한반도를 남방한계지로 가지는 식물로 주로 백두대간을 따라 서식하는 약 600여 종을 말하며, 그중 200여 종은 남한에서는 관찰할 수 없다. ‘북방계식물가상전시원’ 앱은 모바일로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검색해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으며, 앱을 실행한 후 관찰하고 싶은 종을 선택하면 설명과 함께 화면에 나타나며 확대·관찰하거나 사진을 찍는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현재 안드로이드에서만 다운이 가능하며, iOS 운영체제는 추후 출시 예정이다. 국립수목원은 산림생물다양성 분야에서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산림생물의 디지털 전환 시범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북한에만 분포하는 자생식물 3종 가솔송·금강인가목·담자리꽃나무을 AR로 구현했다. AR 서비스는 지금까지 다양한 분야에 적용돼 왔으나, 식물을 대상으로 3D 모델링 및 렌더링 기술이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D로 구현된 식물은 기존의 사진이나 세밀화와는 달리 입체적으로 관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앞으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길희영 국립수목원 DMZ산림생물자원보전과 박사는 “개발된 ‘북방계식물가상전시원’ 앱을 통해 더 많은 북한식물을 만나볼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수원시가 2022년 준공 예정인 수원수목원의 체계적인 식물유전자원 관리를 위해 양묘장을 운영한다. 시는 양묘장 운영으로 희소성이 높고 중요한 식물유전자원을 사전에 확보하고, 시 자생식물과 중요 식물자원을 증식해 수목원 조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양묘장은 1만 4480㎡의 면적으로, 수원수목원 부지 인근 일월공원 내 장안구 율전동 478번지에 위치하고 있다. 2019년 조성된 수목원은 ▲관목 144종 1252주 ▲교목 69종 474주 ▲만경목 9종 118주 ▲초본 87종 4855본 등 총 309종 6699개체 식물유전자원 보유·관리하고 있다. 시는 2019년 국립수목원·천리포수목원 등 국내 수목원들과 ‘식물유전자원의 수집 및 교류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하고, 지난해 3월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유전자원부로부터 수목 20여 종 200여 주를 기증받아 양묘장에 이식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신구대학교로부터 개회나무·분꽃나무 등 11종의 식물 44주를 기증받았다. 또한 광교산·칠보산 등 자생지에서 자생하고 있는 19종 326개체의 식물유전자원을 직접 채집하고, 그라스·관목류 등 25종 307개체의 자원을 자체 증식했다. 소나무·마가목·조팝나무속 등 수원수목원 집중 수집 대상 수종과 경관 연출을 위해 필요한 매화말발도리 등 59종 695개체 사전 확보했다. 시 관계자는 “수원수목원 식물수집 방침에 따른 체계적인 수집·기록 관리가 가능하며, 기증 수목 활용 및 자체 식물 생산 등으로 수목원 조성비용 절감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수목원은 10만 1500㎡ 규모로 장안구 천천동 일월공원 내에 조성되며, 2022년 준공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강원도 원주 야산 6000㎡ 면적에, 미선나무 2000여 개체들이 분포하고 있는 미선나무 자생지가 발견됐다. 국립수목원은 수목 분포 탐사 활동 중 강원도 원주에서 특산식물 미선나무의 대규모 자생지를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물푸레나무과 미선나무는 한반도 특산식물로 1919년 처음 학계에 보고된 후, 현재까지 충북·전북·경북·경남 일부 지역에서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미선나무는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특산식물로서, 충북 괴산·영동·전북 부안의 5곳의 자생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존되고 있다. 이번에 확인된 미선나무 자생지는 강원도 내에서는 처음 발견됐으며, 우리나라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곳 중 최북단에 해당한다. 원주시에 위치한 야산의 산지 계곡 및 능선부의 미선나무 2000여 개체들이 약 6000㎡의 면적에 걸쳐 집단으로 분포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자생지 중 두 번째로 큰 규모에 해당한다. 국립수목원은 2002년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채택한 ‘지구식물보전전략’의 국가 연락기관으로서 식물 보전과 관련된 국제사회의 권고사항을 위해 노력 중이다. 새로운 10년 계획인 지구식물보전전략 2030의 목표4에서는 유전다양성을 포함한 식물 보전전략을 수립할 것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번 대규모 자생지 발견은 미선나무의 보전과 복원 연구에 중요한 역할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길희영 국립수목원 DMZ산림생물자원보전과 박사는 “우리나라 희귀식물이자 특산식물인 미선나무의 대규모 자생지가 발견됨에 따라 기존 자생지와 더불어 보전과 복원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연암대학교 = 유종율 통신원] 연암대학교는 지난 14일 환경조경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속리산 정이품송 후계목’을 활용한 수목 관리방법 교육을 실시했다. 연암대학교는 지난달 11일 보은군청으로부터 ‘속리산 정이품송의 후계목’ 5주를 분양받았다. 후계목의 모체가 되는 보은군 속리산의 법주사 길목에 위치한 ‘정이품송’은 세조가 직접 장관급의 칭호를 하사한 것으로 유명하다. 약 600년으로 추정되는 수령과 수고 약 15m, 흉고직경 약 4.7m에 달하는 노거수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천연기념물 103호로 등록됐다. 이와 같은 가치성과 최근 조경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어 연암대는 이번 후계목 분양이 조경학과 학생들의 천연기념물 노거수 인식 제고 및 관리방법 교육에 유익할 것으로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 보은군은 2010년부터 문화재청의 승인을 받아 보은군 장안면 일대 군유림에서 ‘정이품송 가치보전 목적’으로 자목들을 키워 일반 분양을 결정했다. 이에 연암대는 분양을 신청했지만, 당시 군이 문화재청과 협의되지 않은 상태로 단독 진행한 것이 알려져 무산됐다. 무산된 지 1년 반이 지난 지난해 12월 보은군과 문화재청이 ‘우리나라 소나무의 우수성 알리기, 자연재해·병충해로 인해 훼손된 천연기념물 자원 보전 목적’으로 일반과 기관에 제한적으로 분양하는 데 합의해 연암대가 8년생 후계목 5주를 최종 입찰했다. 이후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교내 조경관리팀 주관으로 ▲수목 선정 ▲교내 이식지 선정 ▲토양 조사 ▲굴취 및 상하차 ▲상토 및 이식 ▲지온 조절 ▲병충해 방제 ▲수간주사 등 천연기념물 후계목에 걸맞게 일련의 관리 과정을 거쳐 생육을 안정화시켰다. 이충경 조경관리팀 기사는 “수목 선정 시, 짙은 지엽, 올 곶은 목대, 가지런한 가지 등 5주가 모두 동일한 수고·수관폭을 가졌나 등의 까다로운 기준을 잡고 오랜 고심 끝에 선정했다”며 “학생들 교육을 위해 학교에 귀한 후계목이 오게 된 만큼 수목 선정부터 관리까지 철저하게 진행해 차후 본 목적인 학생 교육에도 도움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하태주 조경관리팀 총괄팀장은 “교정에서 수목관리와 교육을 담당하며, 오래전부터 노거수 후계목을 통한 교육의 가치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며 “학생들이 그 가치를 경험하게 돼 매우 기쁘고, 천연기념물인 후계목을 학교에 들여온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나무 생육 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현재 정이품송 후계목 5주는 연암대 본관 앞 기념식수 주변 잔디밭 양지에 자리해 교내 캠퍼스를 오가는 모든 이들이 쉽게 접하고 감상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산림청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조경수·분재 수출과 관련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산림청은 지난 21일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조경수·분재 수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한국조경수협회, 한국분재조합, 수출업체 및 유관기관 등과 함께 수출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22일 밝혔다. 단풍나무, 주목, 소나무 등 한국산 조경수와 분재는 수형이 아름답고 품질이 높아 중국, 대만, 유럽 등지에서 고가로 거래되는 등 수출 잠재력이 높다는 것이 조달청의 설명이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3년간 조경수 수출액은 484만 달러(한화 약 54억 원), 분재 수출액은 92만 달러(한화 약 10억 원) 규모다.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구매자 방한 취소, 박람회 연기, 수출물류비 급증 등으로 조경수·분재 수출업체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산림청은 코로나19 상황 등 대내외적 여건 변화에 따른 조경수·분재 수출 활성화를 위해 비대면 온라인 방식을 포함한 공동마케팅, 전시회 한국관 운영 등 시장 개척활동 지원과 함께 검역문제 등 업계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해외 구매자에게 수출용 조경수를 비대면으로 소개하기 위해 대상국 언어로 된 홍보영상 제작을 지원했으며, 코로나19 상황 완화 여부에 따라 올 하반기에는 해외 판촉 및 해외 바이어 초청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은식 산림청 국제산림협력관은 “우리나라 조경수·분재는 우수한 품질과 예술성에 따른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품목임에 따라 수출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으며, 앞으로도 임산물 품목별 소통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여 임산물 수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종로구가 저출생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첫돌 이전 영아 약 50명을 대상으로 ‘아기탄생 기념 나무심기’ 행사를 진행한다. 구는 올해부터 ‘아기탄생 기념 축하 사업’의 일환으로, ‘나무심기 행사’ 및 ‘우리 아기 사진 게재 프로젝트’를 시행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지난 2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 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출생아 수는 약 27만2400명이고 합계 출생율은 0.84명이다. 이중 종로구는 출생아수 약 500명으로, 합계 출생율 0.52명을 기록했다. 관내 신생아가 매년 1000명 이상 출생하던 2000년대와 달리, 새로 태어나는 아기구민 숫자가 한 달 약 40명 정도로 줄었다. 이에 ‘아기탄생 기념 나무심기’는 첫돌 이전 영아 약 50명에게 구가 기념나무와 함께 종묘광장공원을 식수공간으로 제공하는 행사다. 나무는 이팝나무·배롱나무·매화나무·청단풍 중 심고 싶은 수종을 선택할 수 있으며, 식재가 끝난 후 아기의 이름과 함께 가족 염원을 적은 표지판도 달아준다. 종묘광장공원이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인 만큼, 가족이 원할 때 언제든 찾아와 우리 아이만의 나무를 돌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이번 행사는 총 2회에 걸쳐 준비됐으며, 지난 10일에 제1회를 개최하고 오는 24일 오전 10시 제2회 행사가 진행된다. 참가자는 출산양육지원금·출생축하용품 신청자를 대상으로 모집했으며, 본격적인 나무심기에 앞서 간단한 식재법을 배우게 된다. 한편 구는 구정 소식지 종로사랑과 함께하는 ‘우리 아기 사진 게재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첫돌 이전 영아들을 대상으로 하며, 각 가정에서 아이 사진을 구청 담당부서로 보내면 종로사랑에 싣는 방식이다. 이처럼 구의 ‘아기 탄생 기념 나무심기 행사’와 ‘우리 아기 사진 게재 프로젝트’는 우리 사회 구성원인 아동의 성장을 함께 지켜보며 응원하고, 저출생 문제 완화의 촉매 역할을 할 ‘돌봄공동체’ 형성의 가능성을 보여줄 전망이다. 김영종 구청장은 “영유아기 아동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어른들의 사랑과 관심”이라며 “갓 태어난 우리 구 천사들을 환영하는 마음으로 종묘의 키 작은 나무들과 소식지 사진을 눈여겨봐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인천지역에 있는 주요 공원들에 국내 자생식물들이 심긴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인천광역시 서구청과 20일 인천 서구청에서 지역 내 자생식물 보급 확산을 위한 시범보급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국립생물자원관은 인천 서구의 생태 환경에 적합한 자생식물 정보를 제공하고, 식재 및 관리에 대한 기술을 자문할 예정이다. 또한 양 기관은 자생식물과 관련된 각종 사업과 정책을 공유하여 향후 새로운 협력사업을 도출하는데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 우선 양 기관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아라뱃길, 청라지구 공원, 공촌천, 검단천 등 지역 내 7개 공원에 인천지역에서 자라는 자생식물을 심을 계획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자생식물 종자뿐만 아니라 발아와 번식 기술을 제공하여 서구청에서 마련한 조성지역에 증식해 대상 종수를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 심어질 자생식물은 개정향풀, 강화황기 등 인천지역에 자라는 초본류 2~3종이다. 개정향풀은 인천과 안산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높이 40~80㎝ 정도이고, 6월에 가지 끝에 자주색 꽃이 모여 달리며 향기가 좋다. 강화황기는 서해안과 석회암 지역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높이 30㎝ 정도이고 7~8월에 노랑색 꽃이 둥글게 모여 달린다.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인천 서구의 주요 공원뿐만 아니라 전국 어디에서나 우리나라의 소중한 식물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여러 지자체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김천시립도서관에서 숲과 정원, 자연을 주제로 한 강연이 펼쳐진다. 김천시는 김천시민을 대상으로 오는 5월 1일, 15일에 숲과 정원으로 떠나는 마음치유 강연 프로그램 ‘슬기로운 실버탐구생활’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1일에는 나무칼럼니스트인 고규홍 작가를 초청해 ‘감염병 시대, 나무와 숲의 생태학적 의미’라는 주제로 강연이 진행된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나무와 숲의 의미를 생태학적으로 재조명해보고, 감염병을 극복할 대안과 함께 우리 민족문화의 자취를 간직한 노거수의 가치에 대해서도 알아보는 시간으로 기획됐다. 15일에는 김장훈 전문 정원사를 초청해, ‘자연이 주는 위로, 자연주의 정원’이라는 주제의 강연이 진행된다. 생태정원에서 출발해 최근 주목받고 있는 자연주의 정원의 조성 기술과 원리를 함께 살펴본다. 특히 자연주의 정원은 생명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삶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생태조경의 개념이 확장된 것으로, 도시 안에서 자연의 생명과 함께하는 길을 모색하는 방법이자 자연을 대하는 인류의 삶의 태도를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어 환경문제와 함께 주목받고 있다. 2회의 강연이 끝난 후 5월 26일에는 ‘반려식물 인테리어’의 저자 송현희 작가를 초청해, 그린테라피를 통해 코로나를 극복하는 방법을 함께 모색한다. 강연 신청은 시립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거나, 방문 접수 하면 된다. 백선주 김천시립도서관장은 “숲과 정원, 자연을 주제로 한 강연과 체험을 통해 일상 속에서 잠시 잊었던 자연의 소중함과 위대함을 일깨우고, 우리의 생활공간과 마음을 싱그럽게 만드는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식물들에 대해 잘 모른다. 식물들도 나를 모른다. 그렇게 식물들과 나는 날마다 모르는 일에 진심으로 열중이다. 서로 좋아하니 괜찮다.” 이승희 시인은 살고 있던 집에서 식물들이 잘 살아남지 못하자, 식물이 살 수 없는 집에서는 살기 싫어 마당이 있는 구옥으로 이사를 했다. 함께 살던 식물들을 데리고 왔고, 이사 와서는 새로운 식구들을 맞아들여 다양한 식물들과 함께 동거동락하고 있다. 마당이 있는 집 안팎에 자신의 자리를 차지한 식물들에게 시인은 시를 읽어주고, 라디오를 들려주고, 비가 오면 비를 맞혀주면서 그렇게 살아간다. 식물들은 시인에게 호들갑스럽지 않은 위로를 전하고, 슬픔의 모양을 빚어주고, 일상의 평온을 선사한다. 『어떤 밤은 식물들에 기대어 울었다』는 소박하면서도 넉넉한 식물과의 동거 생활을 시인 특유의 섬세한 감성과 아름다운 문장으로 담아낸 산문집이다. 고독한 시인과 반려식물이 함께 만들어가는 고운 ‘결’과 그 속에서 느껴지는 깨끗하고 온화한 고요와 사랑을 만끽할 수 있는 아름다운 산문들이 담겨 있다. 서로에게 지나치게 애쓰지 않으면서도 서로의 존재를 온전히 인정하는 시인과 식물들의 동거생활은 그저 함께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서로에게 힘이 되는 반려의 삶이다. 그런 생활에서 직접 길어 올린 추억과 치유의 언어들은 그 자체로 읽는 이의 마음에 슬며시 스며든다. 까칠하지만 여려서 세상과 불화하거나 마음이 상한 날에는 어김없이, 한없이 예민하지만 그만큼 너그러운 식물이 자신의 연두로 시인을 위로한다. 그런 자연스러운 주고받음이 글의 곳곳에서 오롯이 배어나서, 책을 읽다 보면 당장 식물 친구 하나 곁에 두고픈 욕망을 불러일으킨다. 비가 오는 날이면 마당으로 식물들을 다 내놓고 비 맞는 식물들을 바라보는 때가 “근래의 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고 고백하는 문장들을 읽으면, 비와 식물과 라디오와 시인이 피우는 담배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이 된다. 책에서는 극락조화, 다알리아, 달개비, 앵두나무, 아이비, 여인초, 보스톤고사리, 몬스테라, 물옥잠, 채송화, 작약, 백합, 형광스킨답서스 등 32종의 식물들이 소개된다. 각각의 식물들이 저마다의 개성을 뽐내는 이야기를 듣다 보면, 올봄, 새로운 식물 친구 하나를 반려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1부 ‘같이 살아요, 우리’에서는 시인과 식물들의 동거사 혹은 반려 이야기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하나하나의 식물들이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시인과 만나고, 관계를 맺고, 추억을 함께해온 순간들이 감성 어린 언어로 그려진다. 라디오, 식물의 연두, 아버지 하면 떠오르는 꽃, 동화 같은 밤의 식물들, 비 오는 날의 마당 같은 심상들이 섬세한 언어로 쓰인 문장 사이사이로 흐르며 서정적인 감성을 양껏 불러일으킨다. 2부 ‘내가 편애하는 식물’에서는 불두화와 수국에서부터 대나무까지 시인과 특별한 인연이 닿아 ‘편애’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식물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꽃과 나무, 식물을 더 깊이 사랑하게 되는 한 방법을 배울 수 있다. 3부 ‘시 속의 식물 이야기’는 자주 식물을 소재로 시를 써온 시인이 자신의 반려 식물들과 살다 떠올린 착상으로 쓰인 시를 직접 들려준다. 식물이 불러일으키는 감흥과 그것이 시로 화하는 아름다운 창조의 순간이 한데 어우러진 산문들을 만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야생 사과나무로 과수용・정원수・약용 등의 유전자원가치를 지닌 ‘서울능금’을 토종유전자원으로 보존・계승하기 위해 복원증식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잊혀져가는 서울의 토종식물, 서울능금나무의 복원・증식을 위해, 종로구 부암동 야생 능금나무와 보존돼 있던 능금나무의 접수를 채취해 260그루 접목 번식을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한국의 야생 사과나무 ‘능금’은 예로부터 서울의 자하문 주변에서 많이 재배돼 왔으나 현재는 거의 찾아볼 수 없고, 창의문 밖 부암동 일대의 ‘능금마을’이란 명칭으로 옛 명성을 짐작만 할 수 있다. 이번에 접목한 서울능금은 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재배관리 중이다. 번식된 능금나무 묘목은 열매가 달릴 수 있는 3년차가 되는 2023년에 보존용 60그루를 제외하고, 서울시 공공기관 등에 200그루를 분양·보급할 계획이다. 서울능금나무 복원・증식 사업과 관련된 문의는 서울특별시농업기술센터 환경농업팀으로 연락하면 된다. 조상태 시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서울능금은 우리 고유 식물 유전자원일 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있어 서울능금나무 복원·증식사업을 추진했다”며 “서울의 토종식물인 서울능금을 시민에게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립수목원은 지난 2일 오랜 기간 사용해오던 식물지리학적 자료를 대체할 연구 성과를 종합한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오랜 기간 사용되던 8개 식물상 지역을 인공지능 분석 기법과, 약 33만 점의 실제 식물 분포 자료를 활용해 한랭온대·상량온대·온난온대·연안성 온난온대의 4개 식물상 지역으로 구체화했다. 이번 성과는 기후변화에 따른 식물종 및 식생기후 변화 연구에 필요한 자원 분포 및 환경 요인 현황의 기준을 재정립한 것이다. 우리나라 전 지역에 분포하는 주요 수종과 환경인자의 범위를 구체화한 자료다. 새로 정립된 자료에 따르면 4개 식물상 지역에 모두 분포하는 우리나라의 핵심 식물종 다양성은 1099종으로 분석됐으며, 이를 활용해 빈도가 높은 종으로 재선발한 목본 100종, 초본 100종 등 주요 200종의 식물은 강원도 고산지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에서 자랄 수 있는 자생식물이다. 남쪽에서 잘 자라는 것으로 많이 알려진 비목나무는 강원도를 제외하고, 자귀나무는 전국에서 식재할 수 있다. 국립수목원은 기존에 활용하던 한대·아열대 같은 개념을 제외하고, 온대 중심으로 온대북부·온대중부·온대남부의 5개 식생기후 지역으로 조정했다. 이번에 발간한 목록집은 국립수목원 홈페이지에서 PDF로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다. 조용찬 국립수목원 광릉숲보전센터 박사는 “우리나라의 식물다양성의 핵심 공간과 서식지 다양성을 정량화하는 연구 과정에서 생산된 이번 보고는 기후변화 적응 연구에 중요한 기초 자료이며, 임업과 실생활에서 역시 활용성이 높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새로 발견된 호두나무 병해의 병원균 방제에 호두나무 갈색썩음병 방제약제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산림과학원은 지난 31일 호두나무 병해충 피해지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호두나무 갈색썩음병·탄저병과 증상이 매우 유사한 새로운 병해 ‘세균성마름궤양병’을 발견해 분석 한 결과, 기존 호두나무의 갈색썩음병 방제약제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호두나무 갈색썩음병은 세균성 병해로 호두나무류 가래나무의 잎·가지·줄기·열매 등에 피해를 주며, 잎과 열매에는 갈색 반점과 가지에는 검은색 궤양이 발생한다. 병원균은 산토모나스 아보리콜라라는 세균이다. 호두나무에 피해를 주는 다양한 병해 중에서도 호두나무 갈색썩음병은 검역 ‘관리병해충’으로 지정될 만큼 그 피해가 매우 심각해 정확한 병해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산림과학원에 따르면 갈색썩음병에 감염된 호두나무 병환부에서 새롭게 분리된 세균의 형태적·유전적 특성을 동정한 결과, ‘슈도모나스 플라브센스’라는 병원균이 ‘세균성마름궤양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갈색썩음병과 탄저병의 병징은 매우 유사하지만 방제에 사용하는 약제가 달라 병해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올바른 방법으로 방제 및 예방을 해야한다. 이상현 산림과학원과장은 “호두나무 갈색썩음병 이외의 신규 병해의 발견은 호두나무에 큰 피해를 주는 병해의 진단과 방제의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호두나무 병해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신규 병해에 대한 약제가 등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립수목원은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식물명에 대한 표준화 목록인 ‘국가표준식물목록’을 개정했다고 지난 31일 밝혔다. 국가표준식물목록시스템에 공개된 목록은 2021년 3월까지 국내에 보고된 신종, 미기록종 및 외래식물을 포함해 자생식물 186과 940속 3826분류군과 외래식물 41과 179속 342분류군에 대한 표준화된 학명, 추천국명 등에 대한 정보가 수록돼 있다. 특히 외래식물은 유입시기 및 확산정도에 따라 임시정착식물과 귀화식물로 각각 구분해 목록을 체계화했고, 국내에 식재되고 있으나 일부가 자연생태계에 침입해 야생화되고 있는 외래화 우려식물 중국굴피나무, 일본목련, 꽃여뀌바늘 등의 72분류군을 추가적으로 제시했다. 임시정착식물은 국내에 비의도적으로 유입된 외래식물 중 귀화식물로 전환되기 이전에 세대교체 및 정착이 불완전한 초기 정착준비종이며, 귀화식물은 자연생태계에 적응해 지속적으로 개체군을 형성하고, 10년 이상 생육 및 확산을 통해 국내에 정착해 야생화한 외래식물이다. 개정된 국가표준식물목록은 국가표준식물목록시스템에서 엑셀파일 형태로 누구나 내려 받을 수 있으며, 분기마다 업데이트된 목록을 항시 제공할 예정이다. 손동찬 국립수목원 박사는 “국가 차원의 식물명 표준화는 생물다양성협약을 비롯한 국제협약대응 등 관련 분야 발전 및 국민들의 식물명 혼란 해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며 “지속적인 국가표준식물목록의 구축으로 우리나라 식물 이름에 대한 통일화 및 표준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미선나무 복원지의 유전적 건강도가 자생지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2019년부터 최근까지 김영동 한림대 교수진과 미선나무 복원지 집단과 자생지 집단의 유전적 건강도를 평가한 결과, 두 집단의 유전적 건강도가 비슷하게 높게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고유종인 미선나무는 2005년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으로 지정된 후 개체 수가 증가해 2017년에 해제됐다. 미선나무는 물푸레나무과 미선나무속에 속하는 낙엽 관목으로 높이 1~2m까지 자라고, 3월 중순에서 4월 초순 사이에 꽃이 피며, 열매는 부채의 일종인 미선을 닮은 특징이 있다. 연구진은 지속적인 관리 방안 수립 및 복원 사례를 과학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천연기념물지정 4곳 ▲자생지 6곳 ▲복원지 2곳 ▲식재 1곳 등 13곳에에 서식하는 169개체를 대상으로 단일염기다형성(SNP) 영역 2254개를 조사해 유전적 특성을 비교 분석했다. 단일염기다형성(Single nucleotide polymorphism, SNP)은 비교 대상 유전자(DNA) 염기서열의 특정 위치에서 뉴클레오티드(A,T,G,C)의 차이를 보이는 유전적 변이로 개체 및 개체군 구별, 유전자 다양성 평가 등에 이용된다. 분석 결과, 미선나무 집단 간 ‘유전자 다양성 지수’는 비슷한 값으로 측정됐다. 복원지인 부안면 중계리와 진천군 용정리의 집단은 지역 간 유전적 고유성과 건강도를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복원된 것으로 평가됐다. 부안댐 건설로 인해 불가피하게 이식·복원된 부안면 중계리 복원지는 유전자 다양성이 높게 나타나 유전자 다양성을 고려한 성공적인 복원사례로 평가됐다. 또 다른 복원지인 진천군 용정리 집단은 1969년 천연기념물(14호) 지정이 해제된 이후 진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복원한 곳으로 진천군과 괴산군 자생지와 유전적으로 가까운 것으로 확인됐다. 진천군 용정리는 1917년 정태현 박사가 미선나무를 최초 발견한 곳으로 1962년 천연기념물 제14호로 지정됐다. 괴산군(147호 및 221호), 영동군(364호), 부안군(370호) 천연기념물 자생지 집단 4곳은 유전적 건강도가 다른 자생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보전·관리가 잘 이뤄진 것으로 평가됐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립산림과학원이 기후적응 및 생장이 우수한 테다소나무의 육성 기반 마련에 나섰다. 산림과학원은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산림탄소흡수원 확충 및 기후적응 수종 육성 연구를 위해 경남 진주시 소재의 시험림에 0.4㏊규모의 테다소나무 차대검정림을 조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조성할 테다소나무 차대 검정림은 우리나라 환경에서 40년간의 적응성 검정을 통해 선발된 어미나무의 유전적 가치를 평가해 형질이 우수한 혈통을 선발하기 위한 것이다. 테다소나무는 미국 동남부 지역의 주요 경제조림수종으로 최대 수고 30m, 흉고직경 1m까지 자라며 건축재·펄프재·가구재 등 다양하게 활용되는 수종으로, 생장속도가 소나무 대비 2배 전후로 빠르지만 추위에는 약해 1970년대부터 온대남부 지역에 제한적으로 식재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지구온난화로 조림가능 지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소나무재선충병 대체 조림수종으로도 활용이 가능해 기후적응 유망수종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연구한 결과를 기반으로 테다소나무는 생육이 빨라 리기다소나무보다 평균 생장이 3~4배 우수했으며, 전북 완주 지역에서 39년생의 테다소나무는 리기다소나무보다 생장이 1.4배 우수했다. 우리나라 28개 지역에 대한 기후검토를 거쳐 광주·목포·광양 지역을 테다소나무의 조림한계지로 설정했으며, 한건풍 및 태풍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는 경우에는 대전 일부 지역까지 생육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인식 산림자원개량연구과장은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우리나라 기후에 대한 적응 및 생장이 우수한 외국유망수종 육성 연구와 외국유망수종의 육종기반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이번 사업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며 “앞으로도 기후위기에 대응해 산림의 탄소흡수능력을 높이기 위한 외국유망수종 육성 연구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세계적으로 울릉도에서만 자라는 ‘두메부추’ 특산종이 확인됐다. 국립수목원은 울릉도에 자생하는 ‘두메부추’에 대한 분류학적 연구를 통해 러시아·중국·몽골 등지에 분포하는 계통학적으로 밀접한 종들과 명확히 구분되는 특징을 가진 새로운 울릉도 특산종으로 29일 발표했다. 지금까지 두메부추는 러시아·몽골·중국 지역에 분포하는 ‘알리움 세네스켄스’라는 종과 같은 종으로 여겨 왔으나, 분류학적 연구를 통해 연분홍색의 비교적 큰 꽃과 늦은 개화기 등 독특한 형질을 갖는 새로운 종으로 확인됐다. DNA 분석을 통한 계통 연구를 통해서도 동아시아에 분포하는 종들과 명확히 구분돼 새로운 종임이 입증됐다. 두메부추는 미네랄과 비타민 등이 풍부하고 부추 특유의 향이 있어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식용과 약용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는 매우 유용한 산림자원이다. 특히 항균과 항염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최근에는 다이어트 등 항비만에도 우수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또한 두메부추는 다른 부추들에 비해 꽃도 크고 색깔도 선명해 정원식물 및 꽃꽂이용으로도 관상 가치가 높아 원예 산업에 있어서 수입 대체 식물로도 활용도가 높다. 국립수목원과 공동으로 연구한 최혁재 창원대학교 교수는 한국 특산식물로 확인된 두메부추의 학명을 우리나라 고유의 지방명인 ‘두메부추’를 반영해 ‘알리움 두메부추움’으로 명명하고 국제전문학술지에 공식 발표했다. 정지영 국립수목원 박사는 “학술적 검증을 통한 새로운 종의 발견은 우리나라 생물다양성 증진과 생물주권 확보에 큰 의미가 있으며, 앞으로도 우리 자생식물의 발굴과 보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조경수를 가해하는 매미나방의 유충 부화 시기가 봄철 이상고온으로 평년보다 빨라질 것으로 예측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은 2019년부터 작년까지 대발생해 산림과 생활권 가로수 등에 큰 피해를 준 매미나방이 올해 봄철 이상고온으로 유충 부화 시기가 평년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높아 철저한 예찰‧방제가 필요하다고 24일 밝혔다. 작년 12월부터 올해 1월 중순까지 이어졌던 한파는 1월 중순 이후 평균기온이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하여 1월과 2월의 평균기온은 평년 대비 각각 0.5℃, 1.0℃ 높았다. 평균기온은 3월부터 더욱 높아져 지난 17일 기준 3월의 평균기온은 7.5℃로 2020년의 동일 기간 평균기온보다 1.6℃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에서 매미나방의 생물적 특성을 토대로 매미나방 발생이 많았던 주요 지역의 유충 부화 시기를 예측한 결과, 3월 하순부터 4월 중순경에 부화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다. 매미나방이 전국적으로 대발생했던 작년 3월 31일에 유충 부화가 처음 관찰됐고, 6월 중순부터 성충이 우화를 시작한 후 7월에 성충 우화 최성기를 맞이하면서 생활권 등으로 성충이 날아와 주민들에게 큰 불편을 유발했다. 2021년 매미나방의 대발생 여부를 판가름할 변수 중 하나는 ‘월동 알의 치사율’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적으로 영하일수가 많고 최저기온이 낮은 해에는 알의 월동 치사율이 높아져 매미나방 등에 의한 해충 피해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올해는 1월 중순까지 이어졌던 겨울철 한파로 인해 월동 치사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산림과학원 내 홍릉숲에서 월동한 일부 알덩어리를 25℃의 항온기에 넣고 부화를 유도한 결과 알덩어리 당 평균 부화율은 84.1%, 평균 기생율은 7.7%로 조사돼 월동 중 치사한 매미나방 알은 전체의 8.2%에 불과했다. 이상현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장은 “이번 겨울철은 작년같은 이상고온 현상은 없었지만, 1월 중순 이후 이어진 고온 현상이 매미나방 등의 돌발 해충 발생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며 “올해 피해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작년 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예찰과 방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우리나라 왕자귀나무 전문가로 알려진 황호림 박사의 왕자귀나무 연구 성과와 과정, 에피소드를 담은 책이 출간됐다. 신간 『왕자귀나무』는 왕자귀나무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집대성한 책이다. 왕자귀나무라는 제목만 보면 내용이 자칫 고루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일반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나무라는 큰 주제 속에서의 왕자귀나무를 설명하고 있어 어렵지 않게 읽어 나갈 수 있다. 저자는 2005년 마을 뒷산에서 우연히 왕자귀나무를 처음 만난 후 이 나무가 목포 일대에서만 자라는 멸종위기식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이를 지켜야겠다는 사명감으로 왕자귀나무를 끊임없이 연구했고 그 결과를 책으로 엮었다. 왕자귀나무는 국외에 인도·미얀마·베트남·중국·일본 등지에 분포하지만, 우리나라는 전라남도 목포를 중심으로 신안·무안·해남·영암·나주·진도 등의 7개 시군에만 국지적 제한적으로 분포하는 희귀식물이자 미래에 멸종위기 가능성이 커 유전자원 보전이 필요한 식물이다. 책에는 중국·일본 등을 넘나들며 벌어진 저자의 유쾌한 에피소드들이 더해져 함께 왕자귀나무를 연구해 나가는 느낌이 들게 한다. 거기에 더해 왕자귀나무의 보전 전략을 제시하고 보호 식물 지정을 촉구하는 등 오늘날 식물이 갖는 보전 의미를 되새김질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책은 ▲제1장 왕자귀나무의 이해 ▲제2장 왕자귀나무와의 에피소드 ▲제3장 자원으로서 왕자귀나무 ▲제4장 왕자귀나무의 보전 등의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됐다. 저자 황호림은 전남대학교 대학원 임학과에서 목포지역 왕자귀나무 연구로 임학 석사 학위를 받고, 동아시아로 왕자귀나무 연구영역을 확장해 임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동북아난대숲문화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라온제나』, 『우리 동네 숲 돋보기』, 『숲을 듣다』가 있으며, 신간 『왕자귀나무』는 그의 네 번째 숲 이야기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산림청이 새로운 나무의사 제도를 시행하기 위해 기존 나무병원을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국나무병원연합회는 최근 “제도가 시행된 후 교육기회도 시험기회도 얻지 못한 채 생업을 잃게 될 지경”이라며 구제해 달라고 호소에 나섰다. 나무의사 제도는 모든 수목진료 활동을 ‘나무의사’만 할 수 있고, 그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나무병원’을 등록하도록 하고 있다. 기존 나무병원도 새롭게 나무의사 자격을 갖추어 등록을 해야 하며, 이를 위해 5년의 유예기간을 뒀다. 나무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산림청이 지정한 교육기관에서 양성교육을 이수한 뒤 나무의사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하지만 지난 2018년에 이 제도가 시행됐지만 나무의사 자격을 갖추기가 쉽지 않아 나무병원들이 대거 면허를 잃을 위기에 놓인 가운데, 전국나무병원연합회는 지난해 12월에 산림청과 국회 농수산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생업을 유지할 수 있게 해달라는 1차 탄원서를 냈다. 연합회에 의하면 “나무의사 자격을 갖출 수 있도록 5년의 유예기간을 뒀지만 지정된 교육기관에서 양성교육을 받아야 시험을 볼 수가 있는데 경쟁률이 너무 높아서 교육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에는 코로나로 인해 교육 인원이 줄면서 앞으로 남은 2년 안에 나무병원들이 자격을 갖추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사실 이 문제는 교육기관 부족에 따라 제도 시행 전부터 이미 예상됐던 것으로, 당시 산림청은 시행 초기 불가피한 문제라는 입장을 보였다. 그리고 제도 시행 후에 “동등한 교육 기회를 줬다”는 점을 강조해 교육 기회를 얻지 못했다는 질문에 빗겨간 답을 내놓기도 했다. 나무병원연합회는 나무의사 제도 시행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며, 기존 나무병원들이 지속적으로 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주장의 근거로 ▲첫째는 농약의 오남용으로 인해 나무의사 제도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정작 산림청은 농약의 오남용으로 인해 어떤 피해가 있었는지는 사례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둘째는 기존 나무병원의 농약 오남용 사례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사례가 있다고 해도 그 업체를 처벌할 일이지 전체 나무병원의 면허를 박탈할 문제는 아니다. ▲셋째는 기존 나무병원이 가진 기술이 단절된다. 과연 새로운 시험제도로 배출된 나무의사가 기존 나무병원에 비해 수목 치료 및 방제 등에 있어서 더 나은 기술을 가졌다고 할 수 있느냐는 질문이다. 연합회는 “노하우는 책에서만 배우는 것이 아니다”라며 기존 복덕방을 공인중개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생업을 유지시켰던 사례를 들며, “이미 나이가 들어 시험을 보기도 힘든 분들이 많은 기존 나무병원에 대한 생업을 유지하면서도 제도를 잘 안착을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대안으로 건설기술자 보수교육제도 처럼 “기존 나무병원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보수교육을 하면 된다”고 제안했다. 실제 산림청이 2013년도 시행한 ‘도시생활권 수목관리 실태조사’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나무병원에 의한 농약 오남용 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난다. 또한 제도 시행 당시 농약 오남용의 주범으로 조경업체도 지적이 됐지만, 실제 조경공사시 방제에 대한 설문은 보고서에 나타나 있지 않으며, 아파트 방제에 실내소독업체가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전문가에 의한 수목진료제도’ 추진을 위한 정책기초자료를 확보하는 목적임을 밝히고 있으며, 산림청이 줄곧 주장했던 농약 오남용에 대한 판단 자료로 보기에는 새 제도 추진을 위해 나무병원이 희생양이 됐다는 지적을 피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산림청은 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아끼고 있다. 강주형 산림청 산림병해충방제과 주무관은 “나무의사 제도에 관여했던 여러 단체 및 기관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해서 쉽게 바꾸기가 힘들다. 다만 앞으로 자문위원 의견을 받아서 개선할 부분은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제24회 일·한 조경인 축구대회 성료… “세대 잇는 교류·협력 공고히”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24년전심은우정의씨앗이다시한번용인에서발아했다. 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가지난26일한국용인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조경인들의화합과기술교류의장을마련한이번대회는팬데믹이후5년만에한국에서열린첫대회로,한일양국의조경관계자들이다시만날수있는뜻깊은자리를제공했다. 이번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는양국조경인들간의기술교류와협력의지를더욱공고히하며,조경인의역할과책임에대한 인식을고취시키고자마련됐다. 축구대회하루전인지난25일에는양국조경가들이에버랜드장미원과 하늘정원길을시작으로희원과호암미술관을둘러보며교류의시간을가졌다. 한국의다양한조경스타일을엿볼수있는이번탐방은현장도슨트가함께해장미원과하늘정원길의조경설계와 유지관리의배경을설명하고,희원과호암미술관에서는한국의전통조경과현대조경을한자리에서볼 수있는시간을마련했다. 양지근린공원에서진행된축구대회는기후변화와공동체회복등다양한사회적과제를함께해결하기위해양국의 조경인들이지속적으로협력하자는다짐속에서이뤄졌다. 노영일한국팀예건단장은개회식환영사에서“조경은생태계보호와재생에너지를 통한지속가능성을실현할수있는중요한분야”라며“이 대회를통해양국의조경인들이세대간지식과경험을공유하며조경의가치를함께널리알려가자”고 말했다. 이어콘도마사토일본팀교토시청단장은“조경은시대의변화에따라쾌적한 공간을창출하며이용자의요구와사회과제에대응해왔다”며“향후에도 양국간의지속적인협력과기술교류를이어나가길바란다”고말했다. 이날경기에서는한국팀이일본팀을3:1로리드하며승리를거뒀다. 경기가끝난후저녁에는용인라마다호텔에서시상식과환영의밤이진행됐다.시상식에서는 한국팀과일본팀의MVP를포함한주요선수들이시상받았고,이어진 공연에서는테너노경범,피아니스트김영아,그리고바리톤 김현등이멋진무대를선사하며환영의밤을더욱빛냈다. 특히노경범테너가부른‘물망초’는 한일조경인들의연례만남이앞으로도지속되기를바라는마음을담아큰감동을줬다. 올해대회는특별히한국과일본에서역대최대규모의신입회원들이참가해한일조경인축구대회가세대를잇는 교류의장으로거듭날수있음을확인시켰다. 신입회원들은행사주제곡인영국밴드퀸의‘WearetheChampion’을함께부르며화합을다졌고,한일 조경인의지속가능한목표와조경의의미를세대와함께나누는뜻깊은시간을보냈다. 한편제25회축구대회는내년일본도쿄에서열릴예정이며,일본팀은더욱발전된대회준비를약속했다.
“전통조경, 품셈 신설 등 합리적인 설계·시공 전문성 강화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하고,합리적인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품셈신설이추진될전망이다. 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가주최하는‘2024년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컨퍼런스’가지난18일국립고궁박물관강당에서개최됐다. 이번컨퍼런스는국가유산수리를담당하는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로구성된3자협의체를발족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을위해국가유산을수리하는기술자들의의견을수렴하기위해마련됐다. 특히국가유산조경기술자들이업무수행에도움이되는정보를제공함으로써전통조경업역을공고히해시장확대를모색하기위해기획했다. 세션1에서는‘전통조경정책과제도의현주소’를주제로▲김창규미래문화제도정책연구원장이‘전통조경의활성화를위한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수리법의개선방안’▲주충효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사무관이‘국가유산청전통조경사업과정책동향’을발표했다. 세션2에서는‘전통조경수리현장과지향점’를주제로▲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전통조경유형별맞춤형관리방안’▲김충식전통문화대학교국가유산전문대학원교수가‘국가유산에서조경수리의지향점’을발표했다. 세션3에서는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공청회및종합토론이진행됐다.공청회는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식물자원조경학부교수와이승용전통조경설계지유대표가‘전통조경표준품셈의신설방안’을주제로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진행된토론은김순기국립순천대학교교수를좌장으로발표자및▲정해준계명대학교교수▲장재삼지드앤파트너스대표▲이종근산수조경대표▲정대영국가유산청사무관▲임성란국가유산청주무관이패널로참여해청중과질의응답을이어갔다. 국가유산청은조직개편으로자연유산국에명승전통조경과를신설함으로써외형적으로나업무적으로커다란변화를겪고있다.이에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제정하에합리적인전통조경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시방서를마련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을작성하는연구를진행하고있다. 현재국가유산수리공종중중요한조경분야품셈이없는실정으로국토교통부나산림청의품셈을가져와사용하고있으며,현행의문제점과유사공종의비교분석을통해향후조경분야표준품셈제정기본방향과앞으로의계획등을올해수립하고있다. 주충효사무관은“전통조경은자연유산은물론문화유산등전반에걸쳐있으며,국가유산기본법과자연유산법에서그중요성이강조되고있다.국가유산기본법제7조제2항에서‘국가유산과주변의자연경관이나역사적·문화적가치가뛰어난공간을함께보호할것’이라고명시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전통조경의중요성과발전성에주목하는이시점에서전통조경분야의수리정책,보존관리및활용제도·지원등결실은우리모두가얼마나적극적으로하느냐에달렸다고생각한다.현재추진중인정책과제도들이초기에좋은결실을맺을수있도록전문가및종사자분들의보다적극적인참여를바란다”고덧붙였다. 소현수교수는국가유산인사찰,전통마을의정비변화를식생경관,전통구조물,포장시설,배수시설,현대식시설등카테고리를나눠전통조경현장의문제를공유했다. 김충식교수는“현행조경공사국가유산수리표준시방서는2005년전면개정된이후19년동안개정없이수목관련재료및기법등매우일반적인사항만을포함하고있었다”며“2022년과2023년용역을통해마련된조경국가유산수리시방서개정안은올해수리기술과협의를지속진행해지난22일국가유산수리기술위원회상정을거쳐11월초의견조회후연내개정고시할계획이다”고말했다. 이어“자연유산법내전통조경의취지에부합하도록현행시방서의5개공종을‘일반사항,재료,조사,공사중의수목보호,시공’에서‘일반사항,조경기반공사,조경식물공사,조경시설물공사,조경유지관리’로변경할계획이며,17개세부공종을19개세부공종으로보다구체화할계획이다.특히쓰임말정리,타기관시방서참조,조경포장및배수등지속적인고도화방안을모색할예정이다”고강조했다. 안승홍교수는“건설공사조경공사,산림분야,건축분야등의표준품셈관련연구는특정공종별,실투입노무량과비교등을통한개선방안연구등고도화가이뤄지고있지만,전통조경분야관련연구는시방서공종분류의기초단계연구뿐이며,품셈관련연구는전무한실정”이라며“연구를통해국가유산수리표준품셈에부재한조경공사품셈작성대상항목이우선도출돼야한다”고말했다. 아울러국가유산청은올해연구를토대로향후2~3년간의대상공종별현장실사등을통해표준품셈을마련해고시할계획이다.또한현재‘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에따라국가유산분야실측설계업무를수리공종에관계없이국가유산실측설계업에서수행(보존처리,식물보호등일부공종예외)하고있다. 이에따라국가유산조경수리분야하도급폐해와수리품질저하우려,조경수리분야발전성저하등을이유로조경분야의설계를분리하는방안을지속협의하고있다. 현행법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규정을두고문화재실측설계를할수있는자는국가유산실측설계업자로등록된자로명시하고있으며,국가유산수리는국가유산수리기술자중실측설계기술자로건축사법에따른건축사자격을가진자로제한하고있다. 이에기존의실측설계업-실측설계기술자-실측설계사보는존치하고,별도조경설계업-조경설계기술자-조경설계사보를신설해분리하는방향으로수리기술과와협의를진행하고있으며,이에따른수리법개정을추진하고있다. 한편지난13일박정하의원(국민의힘)은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한‘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안을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에있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해국가유산수리업의전문성향상등의내용을담았다.
“도시숲 시민참여 활성화, 민·관 협력 중간지원조직 운영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임정우기자]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를위해서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운영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다. 수원그린트러스트와수원특례시가주관하는‘2024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정책토론회’가17일수원일월수목원히어리홀에서개최했다. 이득현수원그린트러스트이사장은개회사를통해“도시에서의녹지환경이점점중요해지고있다.지속가능한도시숲,살기좋은수원시를위해마련된토론회에많은분들의열기를모아발표되는내용이정책적으로잘반영돼진행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송성덕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장은환영사를통해“기후변화로인해도시숲의소중함을더느끼게됐다.시에서도도시숲에대한관리나품격을높일수있는부분들을많이고민을하고있는데,오늘토론내용을바탕으로정책에적극적으로반영하도록하겠다”고약속했다. 토론회는1부이양주경기연구원선임연구원의‘도시숲지원센터의지정및운영의근거와필요성’,최승희생명의숲사무처장의‘도시숲확대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방안및사례’주제발표와2부종합토론이진행됐다. 이양주선임연구원은“인구밀도가높은수원시내에서는대규모숲을확보하기어렵다.작은숲들을3차원적으로잘조성하는것이현실적전략”이라며“대부분땅이사유화된상황에서이모두를시가하기에는한계가있어,시와민간이같이해야한다.작은숲들을조성하고연결하면면적은적지만도시숲의기능을유지할수있다”고말했다. 더불어“밀도높은도시에서생태계서비스를위한숲의확보는매우어렵기때문에게릴라녹화운동도수용할수있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을운영하면게릴라보다더효과적일수있다”는의견을밝혔다. 최승희사무처장은도시숲조성사례와주요사업및나아가야할방향에대해설명하며“지역사회와소통해현장에서이슈를찾아시민참여를확대하고,도시환경·사회문제해결을고려한새로운모델및대안만들기가중요하다.특히시민활동가조직,교육을통해지역사회내에서지속될수있는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강조했다. 이어“교육·건강·치유등다양한영역과네트워크를형성해연결고리역할을하고,다양한영역의이해관계와거버넌스를구축해운영해야한다”며“현장의상황이정책적으로반영될수있도록제안및개선이필요하다”고말했다. 발표가끝난후에는김부식한국조경신문회장을좌장으로▲이범석새빛수원손바닥정원단단장▲박영철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상임공동대표▲서형미수원광교카페거리마을정원단팀장▲김선주수원시녹지경관과과장이패널로참여해토론이이어졌다. 서형미팀장은카페거리의성공사례와과정을소개하며“틈틈이이뤄지는환경정화활동으로이웃주민들과유대가강화되고마을주민들의자발적참여가늘어났다.지속적인마을정원맞춤교육과모니터링,전문가의조언이함께한다면더욱유연한도시숲관리가이뤄질수있을것같다”는의견을밝혔다. 박영철상임공동대표는지난수년간수원시가탄소배출절감을이루기위해도시숲을조성하는과정에서시민사회와시의주도적으로협력한내용을설명하며“그과정에는시민단체의참여가중추적이었다”고말했다. 이범석단장은“도시숲조성에있어아파트조경이굉장히중요한것같다.지금까지사유지라는이유로공동주택조경에어려움을겪었다”며“아파트주민과조경전문가사이의중재역할을하고,마을공동체및지역적·이론적특성을고려한의사결정을할수있도록도와줄지원센터가필요하다”고강조했다. 김과장은수원시가추진중인시민활성화정책에대해이야기하며“시는시민들이참여할수있는600개소이상의마을정원에서900명이상의시민들이참여를하고있는성과를보여주고있다.앞으로도시민들과함께만들어가는공동체정원등을더확대할계획이다”고말했다. 토론회에참여한한시민은아파트조경에있어시민들이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토로했다.“주민들의편의와아파트조경의생태계가충돌하는경우에는지속가능한아파트조경을지키기어려운것이현실”이라며“아파트조경을공공영역으로가져올수있는방법이마련됐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이에이양주연구원은“이런부분이개선되기위해서는더욱도시숲지원센터가지정및운영돼야한다”고강조했다.
서주환 교수, ‘국토공간발전연구원 창립’ 초대 이사장 취임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주환전경희대학교교수가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대회에서초대이사장으로서“앞으로국토공간과조경분야발전”에헌신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난17일롯데호텔월드3층제이드룸에서는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총회가개최됐다. 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과조경분야의학문적산업적발전방향을모색하는연구기관으로서,이날총회는개회선언을시작으로연구원설립현황보고,내년도사업계획발표및총회안건토론순으로진행됐다. 이날행사는개회선언과함께방세환경기도광주시장의축전으로문을열었다.방시장은“보전및정주환경의질적향상이라는새로운패러다임에대응하는중추적역할을국토공간발전연구원이해주기를기대한다”며연구원의설립을축하했다. 이어이경진전공주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연구원설립현황과내년도주요사업계획에대해발표했다. 그는우선“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의지속가능한발전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달성하기위해다각적인노력을기울일것”이라며“조사·분석,계획설계,학술연구를통해국토공간에대한종합적인연구를수행할뿐만아니라,국토공간및조경분야의전문가양성에도주력할계획”이라고강조했다. 또한“기존학회보다조금더진보적이고새로운스타일로학술활동을해보려고한다”며“관련신사업을개발하여우리사회의공간환경을한층더발전시키는데기여할것”이라고연구원의설립취지를밝혔다. 2025년도사업계획에는▲총회및학술대회개최▲연구원미래비전계획수립▲국제학술지발간준비▲외부수탁용역수행등이발표됐다.특히국제학술지발간은5년내에SCI급학술지를발간하는것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위한연구와준비작업을차질없이진행하겠다고밝혔다. 이어진총회는서주환임시의장을추대해진행했다.총회안건으로는정관심의,이사장및임원선임,2025년도사업계획및예산안상정,연구원조직구성등이다뤄졌다.특히연구원의사단법인화를위해국토부와협의과정을가져갈계획이며,이를원활히하기위해서정관및사업계획수정을이사회의결의를통해처리할수있도록위임하는안건이통과됐다. 서주환이사장은마지막인사말에서“가칭사단법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창립할수있도록적극적으로참여의사를밝혀주고도와주신회원여러분들게감사한다”며무엇보다“열심히하겠다는약속을먼저드리겠다”고말문을열었다. 그는“유사분야들이서로협업하고융합의과정을거치면서새로운영역을개척하는것이중요”하다며“융복합을추진해우리업역을보다확대하고,상상을초월하는고부가가치를창출할수있는방향성을제시하는것”을가장해보고싶은사업으로꼽았다.하지만“융복합이라고하면환경생태분야,ICT기술,AI기술과의접목을생각하겠지만,순수예술,디자인,인문학분야등AI가검증할수없는분야와의융복합을통해,인간의손으로만가치창출이가능한새로운분야를개척하고싶다”고포부를밝혔다. 또한서교수는“지난해36년간의교직생활을마무리하고새롭게제2의인생을준비를하면서두가지의일을해보고싶었다”며,하나는“물질만능주의에빠진현대사회에서정신적풍요로움을추구하는것이중요하다고생각으로,현재UNNGO단체인GCS인터내셔널한국본부총재직을수락”하여열심히발로뛰고있고,또다른하나가바로“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통해아름답고쾌적한국토를조성하여국민모두가풍요로운환경에서행복하게지낼수있는사회를만드는것”이라며남은여생을헌신하겠다고말했다. 한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현재서주환연구원장을비롯해이기의아세아종합건설회장,양병이서울대환경대학원교수,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등이고문으로참여하고있다.
이재흥 대표,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 제13대 회장 추대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제13대회장에이재흥에코밸리대표(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회장)가추대됐다.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는16일대한전문건설협회플로렌스카라홀에서에서’2024년임시총회’를열고이재흥에코밸리대표를만장일치로제13대회장으로추대했다. 이재흥신임회장은오는11월1일부터2027년10월31일까지말까지3년간회장직을수행하게된다. 2024년임시총회는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와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가‘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로통합돼치러지는원년으로더욱의미가남다르다. 이재흥회장은“미래조경의영역은무궁무진한것같다.조경의업역확대와위상을높이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사와지속적인협력을통해어렵고힘든일이있을때도늘함께소통하며,부끄럽지않은통합회장이되도록노력하겠다”고당선소감을밝혔다. 옥승엽조경시설물공사업협의회장은“‘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로통합돼진행되는첫번째공식행사로굉장히뜻깊은날이다”며“우리업종은원래부터잘통합돼운영됐지만,대업종화로인해장단점이많았을것같다.앞으로는회원사가모여하나가돼각자의역할을다한다면그시너지효과는대단할것이다”고말했다. 13대감사로는하광철새숲조경대표가선출됐다.운영위원은회원들의동의하에회장이임명하는것으로권한을위임했다.
한국정원디자인학회 창립 10주년, “한국 정원문화 세계화 앞장”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정원디자인학회‘창립10주년기념식및포럼’이지난12일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이번기념식은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해다양한사업을펼쳐온정원디자인학회의지나간10년,다가올10년의시간을기념하기위해개최됐다. 행사는▲1부개회사·기념사및축사,공로패수여,10년간의발자취영상시청▲2부스즈끼마코토일본동경농업대학교명예교수특별강연,다가올10년의이야기등으로진행됐다. 이혁재정원디자인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10주년이되는의미있는해에회장을맡게돼막중한책임감을느끼고있다.전임회장님을비롯한회원분들이함께쌓아올린성과를성실히이어받아새로운10년을준비하도록하겠다”며“조경·원예·관광등융합적인접근을통해연구및교육과관련된정보를활발하게교류하겠다.특히학회지활성화·국제화,다양한연구수행,회원관리·운영체계화,학회재정기반안정화등모든분야에서내실있는학회가될수있도록앞장서겠다”고약속했다. 김용기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기념사를통해“지난10년간초창기의어려움을극복하고시대에발맞춰학회를이끌어온회장단및회원들의적극적인참여와활동덕분에눈부신발전을이룬것같다”며“한국은이제정원시대에들어섰다.그러나그변화에급급할게아닌,새로운변화와혁신을통해정원문화를이끌어가야한다.정원을들여다볼수있는공간이일상속에자리잡아마음을다독이고삶에에너지를주길바란다”고말했다. 조세환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의정착과발전을위해노력해주신모든분에게깊은감사를드린다.빅뱅에서부터우주가탄생했듯이,학회역시10년전창립의빅뱅이일어난후오늘에이르기까지다양한변화와발전의과정을거쳐왔다”며“제1대홍광표회장을이어제2대이혁재회장이초창기학회가걸어온모험의길을회장단및회원과함께더넓히고다듬어단단한번영의대로로이끌어새로운정원문화의길로진화해나가길바란다”고격려했다. 홍광표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는창립이후학회지발간,정원디자인아카데미,가든볼(스마트가든)개발등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한다양한사업에적극적으로참여했다.기념식과포럼을통해지난10년간우리학회의발자취를살펴미래를열기위한열쇠를찾고,앞으로10년간이뤄야할비전과4대목표및10대과제를발표하려고한다”며“학회가지금까지이룬성과는미약할지모르지만,그하나하나가한국정원의미래를설계할씨앗이됐다는것은확실하게말할수있다.발기인대회에서부터창립총회를거쳐오늘에이르기까지함께해주신모든분들께다시한번깊이감사하다”고말했다. 최병암전산림청장은축사를통해“한국의정원정책발전기폭제가된것은2013년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였던것같다.그이후2014년에학회가창립돼이듬해설립등기됐고,2016년12월에수목원법에정원규정을넣은수목원·정원법이공표됐다는이두가지는한국정원발전의큰이정표라할수있다”며“이후지금까지정원정책발전으로한국은정원의시대에들어선것이분명하다.정원사회와정원국가,더나아가아름다운녹색지구를만들려는인류의노력에학회가큰힘을보태아름답게발전하길바란다”고응원했다. 2부에서열린특강에서스즈끼마코토명예교수는‘일본정원의과거,현재,미래’를주제로일본정원학회가추진하고있는방향에대해이야기했다. 학회는지난10년간새로운트렌드로자리잡은‘정원’의새로운10년을준비하기위한비전을‘한국의정원문화세계화로진흥한다’로결정했다. 이를위해▲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정원전문인재의양성을4대목표로설정하고,10대과제를선정했다. 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를위해서는학회지를국제저명학술지로육성하고,해외한국정원조성및외국학회와협력을통한학회국제화에나설예정이다.학제적융합을통해정원영역의재창조를이룰예정이다. 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을위해서는R&D를통한새로운정원기술개발,산학협력을통한정원산업의신성장동력을제공할방침이다. 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를위해서는다양한분야의참여를통한새로운정원문화를창조하고,탄력회복성이있는정원문화선도에앞장설예정이다. 정원전문인재양성을위해서는정원전문교육관의지정을받아정원디자인아카데미의전문화를통한실무형인재양성을추진하고,정원작가인증제를통한검증된전문인력을양성할계획이다. 한편이날기념식에서는김용기고문,조세환고문,홍광표고문,이혁재회장이공로패를받았다.
2024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에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조경 2BL’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현대건설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이‘2024대한민국조경대상’최고상인대통령상을거머쥐었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와공동으로지난11일서울식물원보타닉홀에서‘2024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시상식’을개최했다. 대한민국조경대상은2001년도입해매년개최하는국내조경분야최고권위의상으로국토의쾌적한생활환경을창출하고국민의삶의질향상에기여한우수조경공간을발굴해격려·시상하고국민인식을높이기위해마련됐다.공모는최근10년이내진행된조경공간및시설을대상으로공공과민간부문을나눠선정했다.대통령상과국무총리상은2019년에처음신설된상이다. 5월17일부터7월19일까지공모를진행한대한민국조경대상은서류심사와현장심사,국민참여평가등총3단계를거쳐최종21개작품이수상작명단에올랐다.특히,이번조경대상심사기준에기후변화와지속가능성을고려한탄소중립,스마트기술등이추가됐다. 이번2024대한민국조경대상대통령상에는‘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에돌아갔다.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은6만5000㎡규모의도심숲을조성해탄소배출제로를시도하고130여종수목과140여종초화를심어식물원수준의종다양성을확보했다.수목의특성을고려한식재,환경축을고려한지형과의조화,지역사회와소통가능한공공성확보까지혁신적인조경중심의아파트단지의좋은사례로높은점수를받았다. 이단지조경은현대건설이설계·시공하고식재는유일종합조경·정한조경이,시설물은동영조경·그린에이드,정원은오랑쥬리,숲놀이터는원앤티에스,물놀이터는청우펀스테이션이맡았다. 국무총리상은‘함박·너른·마루’를조성한한국토지주택공사·씨에이조경기술사사무소·유승건설·양우건설·가람엘앤씨·이에스아이·영도건설이수상의영예를안았다. ‘함박·너른·마루’는함박산기존숲의보존과복원등친환경성을바탕으로도시와자연을잇는녹색거점으로의조화를인정받았다.또맹꽁이서식지를보장해자연친화적인대형공원을조성해도시의허파를만든점에좋은평가를받았다. 국토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경기도이천시·다음기술단·풍산건설·한국종합기술의‘설봉근린공원’이,민간부문에는▲포스코홀딩스·얼라이브어스·포스코이앤씨의‘포스코스퀘어가든’이선정됐다. ‘설봉근린공원’은도시의연결과주민의이용성,근린공원이인천시주민들이어떤수요를갖는지를풀어낸것이돋보였다.포스코스퀘어가든은공원녹지를도시안에서풀어내고,조경의영역확대라는부분에심사위원들의공감을이끌어냈다. 환경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서귀포시청중문관광지관리소·아뜰리에나무·세운주식회사의‘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가,민간부문에는▲포스코이앤씨·CA조경기술사사무소의‘더샵갤러리’가선정됐다. ‘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는국가유산의절제된디자인으로자연의화려함을,‘더샵갤러리’는옥상정원과실내정원을주변산지와연결하고이용자들을위한프로그램등이부각됐다. 국가유산청장상공공부문에는▲국가유산청궁능유적본부·주식회사유엘피·이연소의‘창경궁물빛연화’,민간부문에▲엘지상록재단·디자인스튜디오이레의‘화담채’가받았다. ‘창경궁물빛연화’는야간조명과미디어아트가새로운조경분야를열어준점,‘화담채’는민간정원의약진이좋은평가를받았다. 산림청장상공공부문에는▲수원시청재산관리과·탑건축사사무소·매스팀버코리아의‘수원시청새빛민원실’,민간부문에는▲대치동제1지구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오픈니스스튜디오·대우건설의‘대치푸르지오써밋’이뽑혔다. ‘수원시청새빛민원실’은회색빛민원실을조경으로온기를불어넣은점,‘대치푸르지오써밋’은소규모공간에정원·공원의연결성이좋은평을얻었다. 이외에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상우수상은▲궁능유적본부·산수조경·일등종합문화재주식회사의‘덕수궁선원전’▲평택시푸른도시사업소·경호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무소·개성건설의‘평택부용산공원’▲한국수자원공사·수성엔지니어링·DL건설주식회사의‘부산에코델타시티방재공원’▲GS건설·윤디자인스케이프·장원조경의‘북수원자이렉스비아’▲개포1동주공아파트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HDC현대산업개발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1BL’▲한국수자원공사용담댐지사의‘용담댐수변정화림’▲중부지방산림청·라이브스케이프·세종시산림조합의‘2022세계조경가대회기념정원’▲현대자동차자산개발팀·간삼건축조경팀·현대엔지니어링자산서비스혁신팀의‘InsightJourney(옥외명상정원)’▲서울그린트러스트·KCA한국공항공사·그람디자인의‘거인의정원에서우리지금만나’가선정됐고,장려상은▲김포클린도시사업소·아리울씨앤디의‘별빛모래성’이받게됐다. 마지막으로특별공로상에는사유지내조경공간을조성·공유해민간부문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포스코홀딩스가수상했다. 이날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환영사를통해“올해환경조경발전재단에서처음으로주관하게된이번행사는지난해와비교해출품작규모가50%이상증가했고,약2만명의국민이국민참여평가에참여해역대어느행사보다도뜨겁고치열한경쟁이었다”며“조경대상운영위원회를수립해행사의투명성을강화하고,심사의공정성,모바일투표를통한편리성의3가지주안점을두고추진했다”고말했다.또“앞으로일반시민들이함께즐길수있는모두의축제로발전할수있도록노력할것을약속드린다”고전했다. 이상주국토부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그동안대한민국조경대상은대부분공공부문에서수상했지만,최근민간부문에서도기후위기와탄소중립등으로조경의중요성을인식해조경공간의수준이매우향상됐다”며“도시공원·녹지·아파트단지까지조경이가진무한한잠재력을개발하고발휘되도록국토부가노력하겠다”고말했다.또한“조경과관련된건설기술을개선하고국가기술자격,조경진흥법개정을제때준비해정책적제도적기반이마련될수있도록하겠다”고덧붙였다. 한편,이번행사에는이은수포스코이앤씨팀장이‘조경의공공성과방향성’을주제로특강을진행했다. 2024대한민국조경대상수상작은오는16일까지서울식물원1층에전시된다.
[미래포럼] 국토의 미래와 우리의 대응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미래를전망하는것은쉽지않다.그럼에도미래를전망하는많은연구와책들이있다.분명한것은미래는지금과다를것이고,변화의속도는점점더빨라질것이라는점이다.예측이대체로맞은경우도있었고,벗어난경우도있었다.과거를돌이켜보면우리의국토도많이변화했고,앞으로는더욱빠른속도로변할것이다. 인류의미래가밝지만은않다,유발하라리는인류를위협하는3가지요소로세계대전과핵전쟁,생태계파괴,파괴적기술을꼽고있다.기술발전을기반으로경제적으로는풍요로워졌지만기후위기와빈부격차등어두운면도상존한다. 우리나라의관점에서미래변화와관련중요한화두는기후위기,첨단기술,인구구조등이다.기후위기로빈번한기상이변과불확실성이증가하고,더불어펜데믹의증가와생태계의교란도일어날것이다. 첨단기술은편리하고빠른이동성을제공하고,세계의모든사람을실시간으로연결하는초연결사회를실현하였다,AI의출현으로전통적인많은일자리가사라지고새로운일자리가생겨날것이다. 통계청자료에의하면2023년합계출산율은0.72이고올해는더욱줄어들것으로예상된다.1980년21.8세이던중위연령은2072년에63.4세에다다를것으로전망된다.인구는줄어들고노인인구비중은더욱늘어날것이다. 우리의국토도이러한메가트렌드의영향을받을것이다.우리의국토가어떻게변할까?궁금한지점이다.할수만있다면예측하고미리대비하는것이맞을것이다.지금까지의연구결과들을종합할때다음과같은4가지를예측할수있고,조경분야도대비가필요할것이다. 첫째,수도권집중과도시의광역화가더욱심화될것이다.2019년기점으로수도권인구가비수도권인구를추월하였다.수도권의양질의일자리와다양한공공인프라가집중의원인이다.많은균형발전정책에도불구하고기회를찾아서,좋은서비스를제공받고자수도권으로이동하고있는현상을막지는못하고있다.또한수도권과비수도권도시모두생활권과경제권이확대되는광역화도일어날것이다.대표적으로수도권광역화로충남북부와강원동부도수도권영향을받는지역이되었다.도시는확대되고농촌은축소되는현상에대비하여도시-농촌인접부에대한친환경적인관리,축소되는농촌지역의재자연화,도시에서의공원녹지확대를통한삶의질을높이고자하는요구가증가할것이다. 둘째,지방소멸과고령화현상이다.위에서언급한것처럼수도권집중의반대급부로지방인구는급속히줄고고령인구비중이높아질것이다.부산,대구,광주등지방대도시도예외가아니다.많은정책과예산이투입되었음에도불구하고개선되지않고있다.이러한현상을인정하고다양한대응이필요한시점이다.균형발전정책이지금까지의인구관점에서삶의질관점으로전환하는것이필요하다.지방의도시와농촌에거주하는국민을위해기본적요구를국가가책임지는것이중요하다.의료,교육,문화,복지등기본수요를일정수준이상보장하는것이다.여기에다양한여가시설,공원,정원,도시숲,생활인프라가포함되어야한다.조경분야도기존의전통적영역인공원녹지와아파트단지조경에서보다다양한공간으로영역을확대할기회가오고있다고볼수있다. 셋째,초고속교통망의발달이다.이제전국반나절생활권이되었다.고속철도건설은국토공간의변화뿐만아니라우리의일상생활에도많은변화를가져왔다.국토의광역화와더불어이동성증가로국토구석구석이힐링의장소가되고있다.대규모관광지보다지금까지찾지않던장소가인기를얻는현상도나타나고있다.소득이증가하고이동수단이발달할수록다양한여가공간과관광명소를요구하는수요가증가할것이다.특히,가성비와다양성을추구하는최근젊은세대의특성을고려한관광과여가공간의창출이중요해질것이다. 넷째,기후위기와이에대응한탄소중립실현이다.온실가스를줄이는노력과더불어기후위기로인한부정적영향에적응하는것도중요하다.산림과공원녹지를확충하여온실가스흡수원을늘리는정책이필요하고,이상기후로인한재해에대비하는것도필요하다.기후변화로인한생태계변화를최소화하기위해자연환경을잘보전하는제도와노력도더욱중요해질것이다.기존보호지역을확대하기는인구밀도가높은우리의현실에서는어려운과제일수있다.동일한면적의보호지역에서더욱많은온실가스를흡수할수있는연구도필요하고,훼손된지역을보다빠르게복원시키는기술개발도시급하다.빅데이터와AI등첨단기술을활용하여조경분야의새로운시장확대를기대해본다. 지난반세기는효율성과경제성을중시하는성장사회였다.앞으로는사회·문화적으로기초가튼튼한성숙사회로나가야한다.성숙사회가추구하는바는한마디로사회적가치를지향하는것이다.환경,사회적연대,삶의질을중시하는것이다.성숙사회에서는조경분야의기여할바도더욱커질것이다.또한분야간의벽이지금보다는약해지고,융복합이강조될것이다.분야간협력이조경분야생존전략의필요조건이라생각한다. 김명수/국토연구원연구부원장
[공원에 간다 ④] 다산공원, 초록 점을 찍다
신당동에위치하는다산공원은그야말로동네의중심이다.직사각형4면은모두도로로둘러싸여있고각각의도로는여러개의골목길로이어진다.공원일대는동대문시장과가까워의류관련소규모공장이골목중간중간에있고오래된주거지의역할도하고있다.인접한중앙시장이젊은이들의핫플레이스로자리매김하면서그영향이다산공원까지이어져,공원을둘러싸는건물에는카페는물론베이글가게,햄버거가게등젊은이들이찾는가게들도하나둘씩들어서고있다.덕분에공원은항상다양한이용자들로하루종일북적거린다. 그많은이용자중에는매일매일이곳으로출근하는이들이있다.77세의영순씨와그녀의친구들이다.‘다산공원6인방’이라고부를수있겠다.그녀들은전용의자인빨갛고파란플라스틱의자에앉아낮대부분의시간을이곳에서보낸다.태양의위치에따라서,바람이부는방향에따라서의자의위치는정해진다.가을에는해가잘드는파고라옆에,여름에는그늘이잘드는야외무대옆에의자를놓는다.그녀들은반려견을산책시키고가을에는은행을줍기도하고,음악을듣고,전화통화를하고,모여서이야기나누고,과일,커피,오징어같은음식을나눠먹으면서자신들의공원생활을차곡차곡채운다.그녀들의대화소재는최고의콩나물요리법부터자식들에대한걱정까지무궁무진하다. 2018년부터다산공원에나오기시작했다는영순씨는아주성실한공원생활자이다.반려견인마리와함께거의매일,가장빨리공원으로나온다.준비도철저하다.오후친구들의공원생활이시작하기전먼저나와의자가놓일장소를청소하고의자를가지런히놓는다.오후에이루어지는공원관리청의청소로,그녀와친구들의공원생활이방해될까봐자신이미리청소를해두는것이다. 다산공원6인방중의또다른한명인춘희씨는근처다가구주택의반지하에산다.경기도안성에사는딸이같이살자고하지만20대에정착한이후쭈욱살아온이곳을벗어나는건그녀로서는상상하기어렵다.탄탄하게구성된생활영역과친구들,이곳에서그녀는자유로우면서도안정감을느낀다.물론자식한테부담을주기싫은마음도독립거주의중요이유이긴하다.친구들의전언에따르면춘희씨는아주아주바지런하다.혼자살고허리가휘어거동이쉽지않지만하루세끼를대충때우는일은거의없다.매일매일정성들여된장찌개를끓이고생선을굽는다.그래서그녀의집입구는저녁이면맛있는냄새로채워진다.그리고다가구주택에딸린작은화단도열심히가꾼다.잡초를뽑고,이쁜꽃을심는다.한쪽에는호박을심어호박잎과호박을반찬거리로삼기도한다.그녀의정원이고텃밭이다. 영화‘찬실이는복도많지’에서주인공찬실이는세들어살고있는집의주인할머니와함께콩나물을다듬다가할머니한테하고싶은거없냐고물어본다.할머니는하고싶은게아무것도없다고하면서늙으니까그거하나좋다고한다.그리고그둘의대화는다음과같이이어진다. 찬실:진짜하고싶은일이하나도없으세요?그런사람이세상에있어요? 할머니:나는오늘하고싶은일만하고살아.대신애써서해. 찬실:그러면오늘하고싶었던거는콩나물다듬는거였겠네요. 할머니:훗,알면됐어. 하고싶은게없는사람이있다는게신기한것처럼,하고싶은것투성이인다산공원의젊은이들에게영순씨와그녀친구들의공원생활은얼핏무료한시간보내기로보일수있다.그녀들의일상이쓸쓸해보일수도있다.하고싶은게많은그들에게오늘은하고싶은것을향하는시간의직선위에있기때문이다.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다.그러나영화속할머니나,영순씨와그리고그녀의친구들에게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아니라하나의온전한점이다.그리고그녀들은그점을‘애써서’찍는다.‘오늘’하고싶은일인‘공원생활’을위해서미리청소하고의자를내어놓고친구들과나눌음식을준비하며꾹꾹눌러일상의점을찍는다.다산공원에서의점은초록점이다.
2024 코리아가든쇼, 최윤정·김동민 작가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코리아가든쇼’에서최윤정·김동민작가의‘WETONWET,블렌딩가든’이영예의대상을차지했다. 산림청이주최하고국립수목원,서울시가공동주관한‘2024코리아가든쇼’시상식이8일서울뚝섬한강공원일대에서열렸다. 시상식에는최영태산림청산림보호국장,임영석국립수목원장,심상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등을비롯한관계자및시민들이참석했다. 이날행사는▲환영사및축사▲코리아가든쇼·실내정원아디디어공모시상식▲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시상식▲기념촬영▲정원작품투어▲공연순으로진행됐다. 이수연정원도시국장은환영사를통해“정원도시국에오기전복지정책실에서업무를담당했는데,한국이많이발전하고경제적수준이높아짐에도불구하고마음적으로풍족한사회는아닌것같다는생각을했다.이에해결책으로많은고민을했는데,정원·가드닝,자연과연결되는것이그해법인것같다”며“내년보라매공원에서진행될‘2025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도다같이참여해공간을아름답게만들고시민들에게힐링과치유의공간조성해주길바란다”고말했다. 최영태산림보호국장은축사를통해“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시작된이후로법·제도가많이생겼고,짧은기간에많은도시들이정원도시로나아가기위해노력하고있다.정원은작가,시민등모두적극적으로참여했을때꽃을피울수있는것같다”며“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시민들의참여하고지원이적극적으로필요하다.특히정원을조성하는것보다유지관리하는것이더욱중요하다”고말했다. 대상을수상한‘WETONWET,블렌딩가든’은젖은화지위에컬러를칠하고마르기전에컬러를올려색이자연스럽게섞이도록하는수채화기법을모티브로했다.천장과벽,문,창문으로구성된콘크리트구조물(콩코드하우스)과곡선의녹지를유기적으로배치해화지에색이섞이듯이경계의영역이섞여들어가는모습을표현했다.자연과인공이유기적으로결합된공간의구조를기반으로프레임을통해외부의풍경을경계속으로끌어오고미디어아트로가상과현실의경계가만나새로운풍경을만들어낸다.한강의풍경과정원그리고미디어아트로이어지는경관적시퀀스를통해감각의범위가확장되는것을보여준다. 최윤정작가는“2020코리아가든쇼첫작품‘리틀포레스트’로데뷔해서2024년코리아가든쇼‘WETONWET,블렌딩가든’으로대상을받았다는것에더욱의미있고,감회가새롭다.특히이번작품은손길이하나하나안닿은곳없이애정을가지고작업했다.후회없을만큼열정을다했기에좋은결과가더욱뜻깊게다가온다.이상을계기로저만의색이뚜렷한작가,더욱더발전하는작가가되도록노력하겠다”는수상소감을밝혔다. 이외에도▲최우수상에는조은희작가의‘빛과소리의정원’▲서울매력정원상에는김미진·박병길작가의‘ForRest,쉼표가있는숲속음악당’,이정연·이연주작가의‘ARtGarden(에이알티정원)’▲코리아가든쇼상에는김태원·박선영작가의‘자연이만드는예술,풍경’,나성진작가의‘정원읽기의즐거움이선정됐다. 실내정원아이디어공모에는▲대상에김예슬(전남대학교)의‘HandyGarden’▲최우수상에임승연(건국대학교)‘IAM’▲우수상에김용수(계명대학교)‘작고작은나의숲’,▲김영현(서울여자대학교)‘다정:마음을비우고나를되돌아보는공간’▲특별상에김윤태(상명대학교)‘palette’가뽑혔다. 2024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에는이민섭·이소선신구대학교‘A+’팀이수상했다.금상수상팀은2026년베이징에서열리는국제기능올림픽대회최종결승전에참가할수있는자격을받게된다. 한편‘통섭(統攝),경계를허물어힐링시대의문을열다’라는주제로조성된이번코리아가든쇼정원작품은존치정원으로뚝섬한강공원일대에전시된다.
“지속가능한 정원도시, 장기적 관점에서 설계돼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성공적인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서울시,산림청,국립수목원이공동주최하는‘2024국제정원심포지엄’이지난4일서울시청8층다목적홀에서개최됐다. 이날심포지엄에는정원·조경·건축관련국내·외전문가6인과오세훈시장,임영석산림청국립수목원장,임만균환경수자원위원장,시민등이참석했다. 심포지엄은정원의회복성과지속가능성,도시에서정원이가지는역할등에대해논의하기위해▲오세훈서울시장특별대담▲‘정원이가진회복력’을주제로한‘세션1’▲‘정원과의동행’을주제로한‘세션2’로구성됐다. 대담에는오세훈시장,로버트해먼드뉴욕하이라인파크프로젝트기획자,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이참여했다. 오세훈시장은특별대담에서런던을방문했을당시감명받았던순간에이야기하며,서울이궁극적으로나아가야할‘서울시전체의정원화’에대한비전을제시했다. 오시장은“런던은걸어서10분이내어디든정원을마주할수있는‘거대한정원’같았다.이처럼정원을마주하고걷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해서는‘걸음’을유도하는정책이중요하다”며“시에서건물의용적률을높이는이유도1층에더많은녹지공간을조성해걷고싶은정원을조성하기위한것이다.생활권내걸어서활용할수있는인프라를조성해야한다”고강조했다. 해먼드는“조경을기존의정원과공원에만적용하는것이아닌,고속도로나상가사이등예상치못한곳에넣는것도중요하다”며“도시정원화를위해서는사람들이녹지와더친근해져야한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녹지만큼이나수자원도중요하다.스콜과계절풍의영향을많이받는싱가포르는정원을배수에활용하고있다.기후위기시대의정원이단순히미적인역할뿐만이아닌기능적인역할도할수있다”고설명했다. 대담이끝난후세션1에서는▲로버트해먼드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전통조경학과명예교수▲마티어스콜레의주제발표가진행됐다. 로버트해먼드는뉴욕하이라인의성공스토리를공유하며,하이라인이경제적,환경적,문화적으로어떠한부흥을이끌었는지설명했다. 해먼드는“하이라인은펼쳐진자연뿐만아니라도시자체의회복력을보여줬다.시간이지남에따라공원은문화행사,예술,명상,요가등사람들과함께연결되는장소로변모했다”며“도시는인간의필요를충족하는웰니스인프라없이는살아남기어렵다.서울청계천처럼하나의플레이스를만들어도시에변화를줘야한다”고말했다. 이선명예교수는인문학적인관점에서정원과조경에대해이야기하며“과거의정원이인간이자연을지배하고힘을과시하는공간이었다면,21세기의조경은인간과자연이공존하는방법을모색해야한다.특히식물의‘자유의지’를존중하는조경이중요하다”는의견을밝혔다. 이어“현재한국은정원에대한국가적관심이급증하고있다.개인정원가꾸기의추세가지방정부뿐만아니라개인에게도영향을미치고있다.기후위기의심각성이높아짐에따라대규모국립및지역정원의경우정원의지속가능성과생태적영향이그규모나수보다더중요해질것”이라며“정원을설계할때는부지선정,지역특성화,생물다양성,물관리,심지어팬데믹에대처하기위한전략과같은환경요소를고려하는것이필수적이다”고강조했다. 콜레는2017년베를린의국제정원박람회(IGA)와2021년독일에르푸르트·만하임BUGA의사례를설명하며,성공적인정원박람회추진을위한내용을공유했다. 콜레는“독일의정원박람회는점점더도시계획을위한도구로발전하고있다.기후적응형심기,지역빗물관리,토양관리등잘알려진복원력기준에초점을맞추고있다.최근몇년동안은환경교육과주민및환경단체의강력한참여도가박람회의범위내에서지침원칙으로추가됐다”며“단기적인기대와장기적인목표를모두충족해야한다.단순히일회성행사가아닌지속가능한프로젝트로이어져야한다”고강조했다. 세션2에서는▲전영애서울대학교독어독문학과명예교수(여백서원원장)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카시안슈미트가이젠하임대학교교수▲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의발표가진행됐다. 전영애교수는‘여백서원’과‘괴테마을’의취지와운영사례를소개하며,자연과인간이함께하는정원의가치에대해이야기했다. 카시안슈미트교수는독일의공원,정원,정원박람회사례를통해미래도시녹지와정원조성에대한식재아이디어를공유했다. 슈미트교수는“앞으로는폭염등기후변화로인한환경문제속에서생태학적가치가있는공공공간에대한시민들의요구가증가할것이다.미래의가장중요한과제는도시식생의올바른관리와장기적인관리라고생각한다”며“전문정원사외에도시민이함께유지관리에참여해야한다.공공녹지공간의동반성은미적·환경적효과외에도사회적상호작용과시민의생태적역량을강화할수있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싱가포르의장기적인도시계획이어떻게‘정원속의도시’로이어졌는지설명하며,가든바이더베이가수행하는중요한역할에대해이야기했다. 마전장관은“‘정원도시’의다음단계는공원,정원등을통해지역사회와장소·공간을연결하는‘정원속의도시’로만드는것이다.지속적인도시화와기후변화에직면한도시계획은자연을도시로엮어환경을보호하기위해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고말했다. 각세션발표가끝난후에는권진욱영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를좌장으로토론및질의응답이진행됐다.
정영선 전시 회고, “조경, 문화예술 한 분야로 마땅히 자리잡을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가들과문화체육관광부관계자들이모여‘조경가정영선의국립현대미술관전시’의의미를되돌아보는자리를마련했다. 한국조경가협회는지난9월30일대학로마로니에공원‘예술가의집’회의실에서국립현대미술관전시‘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되돌아보고,문화예술분야의한축로서의조경가및조경작업에대한위치를되집어보는대담을가졌다. 이번행사는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기획으로,최영준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사회를맡아진행됐다. 이날대담회에는문화체육관광부에서정병국한국문화예술위원장과김수현시각디자인과장이참석했고,전시의주인공이었던정영선조경가와전시기획을총괄한국립현대미술관의이지회학예사도참석했다.조경계에서는환경조경발전재단의심왕섭이사장과한국조경가협회박명권,박승진부회장,이진형상임이사가참석해의견을나눴다. 대담은이지회학예사로부터이번전시에대한국립현대미술관의성과와의의를듣는것으로시작됐다.그는“지난9월22일마무리된전시는현대미술거장의전시보다도30%이상많은관람객(최종집계27만7000명)이찾으며뜨거운호응을이끌어냈고,조경작업의과정과결과물이예술의한분야로서작품성및대중성을모두인정받는계기가됐음을확인할수있었다”며“여담으로미술관지하층중정에조성된정원의큰존재감으로미술관이용의무게중심이아래층으로확장되기도했다”는감회도전했다. 이에대해정영선조경가는새삼스럽게조경이냐예술이냐따져볼문제가아니라,모든분야가합심하고초심으로돌아가서,지극히아름다운정원인우리나라국토경관을잘보존하고가꿔가는일에여러부처가협력해줄것을간곡히당부했다. 이어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우리나라조경의현황과과제”에대해간략한발제가있었다.우리나라조경을▲건설기술▲자연과학▲문화예술등세가지요체로나누어그현황과과제를짚어보고,말미에한국조경가협회에대한소개를덧붙였다. 이어진자유토론에서,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그동안개별적발전만이루어나간조경분야에통합의노력이중요”하다며“이번전시를계기로높아진위상을잘이어나가서분야의업역을확장하면서도내부적인통합의계기로삼아야한다”고강조했다. 박명권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조경설계사무소대표이기도하지만조경계의유일한잡지·신문인<환경과조경>과<한국조경신문>의발행인으로서,그간조경에대한사회적인식이폄하돼왔던상황에안타까움을표하면서“이번전시를계기로시민사회에조경의가치를드높인것은굉장히고무적인일”이라고말했다.그리고“이같은흐름이정영선조경가한분으로끝나지않고제2의제3의정영선조경가들이계속탄생해야한다”고역설하며,예술의한축으로서조경분야의위상을확립하는제도적뒷받침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박승진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과거여행에서경험한조경전시들을회고하며당시관람한조경드로잉에서많은감흥을얻었고본인의진로결정에도큰영향을받았다며“이번정영선전시를본후배조경가나학생중에서도틀림없이조경분야에서좋은예술가로성장하는사람이나올것”이라는의견을전했다.또한그는현재도시에서예술적감흥을전달하고예술적행위의장을형성하는문화공간들은그어떤분야보다도조경에서만드는공간들이많다면서,특히나문화공원의큰힘에대해언급했다.최근대한민국공공디자인상의최고상인대통령상을이례적으로공공오픈스페이스인오목공원이수상한것에대해서도의미와자부심을전했다. 이진형이사는“건축분야에서미술사조와디자인분야를서로매치해서많이이야기하고있는데,실은조경및정원분야도미술사조의흐름과발맞추어쌓아온유산으로서역사와가치를가지고있다”고강조했다.또한“이번전시에서조명된정영선조경가의자연주의등의양식도한국의지난반세기를반영해온문화적산물”이라며개인적으로“타분야와차별되는자연을소재로한예술분야로서자부심이있다”고말했다.아울러이번전시를계기로문화체육관광부와가까운관계를가져가기를기대했다. 김수현문화체육관광부시각디자인과장은“오늘대담의주제가1~2년의문제가아니라조경업계에서오랜고민이있었음을알수있는자리였고,이런공감대를바탕으로조경의문화예술로서의가치를제도화하는등지원의폭을넓혀가는논의를이어가자”고밝혔다. 마지막으로정병권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은“보수적인국립현대미술관에서조경의전시를받아들이는것은굉장히발전적인방향으로우리문화예술계가진화하고있다”는의미라고말했다.그간분야를구분하다보니“예술분야적성격과환경분야적성격이복합된조경분야의소속이모호한상태”가되어있었음을동감하고,“문화예술의경계가무너지고확장되는시대에조경도문화예술분야의하나로마땅히자리를잡아갈것”이라고전망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11월
  • 조경공사 적산기준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