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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주시 물순환 체계를 건강하게 회복시키기 위해 도로의 콘크리트 블록을 투수성 높은 포장재로 교체하고, 침투도랑과 침투데크를 조성하는 사업이 진행된다. 시는 지난 2018년부터 내년 말까지 국비 119억 원 등 총 221억 원을 들여 덕진공원 일원 3.94㎢에서 추진하는 ‘덕진공원 유역 LID 그린빗물인프라 조성사업’이 약 7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도시개발로 왜곡된 도시의 물 순환 체계를 건강하게 회복시키기 위한 이 사업은 빗물의 땅속 투수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투수성 포장을 하거나 침투도랑, 침투데크, 식생체류지(빗물정원) 등을 조성하는 게 핵심이다. 시는 덕진공원 유역을 ▲전북대병원 ▲전북대학교 구정문 ▲동물원·소리문화전당 ▲전북대학교 내 ▲덕진공원 내 등으로 나눠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까지 전북대병원과 전북대학교 구정문, 동물원·소리문화전당 등에서 침투데크 및 침투도랑을 설치하고 투수성 포장을 완료했으며, 내년 말까지 나머지 구역에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덕진공원 내 산책로와 광장의 경우 콘크리트 블록을 걷어내고 마사토로 포장할 방침이다. 시는 이 사업으로 우천 시 오염된 초기 우수(빗물)의 하천 유입을 줄여 덕진연못 상류 수질이 개선되는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주시 복지환경국 관계자는 “덕진공원 유역 LID 그린빗물인프라 조성사업은 비점오염원 관리, 물 순환 구조개선, 도시경관 향상 등 지속가능 생태도시를 실현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서울 양천구 양천공원에 하수도로 버려지는 물을 이용한 100m 길이의 실개천이 조성됐다. 서울시는 ‘양천공원 유출지하수 활용 시범사업’을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유출지하수는 건축물, 지하철 등 지하 공간을 개발할 때 자연적으로 흘러나오는 지하수다. 이 사업은 지하 공간 개발이 증가하면서 버려지는 유출지하수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수돗물 사용량은 줄이고 수자원의 선순환을 실현한다는 목표로 추진됐다. 시는 양천공원 시범사업을 위해 지난 2018년 유출지하수 활용개선 타당성 및 기본계획 용역을 추진했으며, 양천공원 리모델링 기간에 맞춰 올 1월 공사에 착수해 10월에 마쳤다. 시는 유출지하수를 공원으로 끌어올 수 있도록 약 238m의 전용관로를 설치했다. 관로를 통해 양천공원엔 하루 최대 242톤의 유출지하수가 들어오는 것으로 추정되며, 공원 내 실개천뿐만 아니라 잔디광장과 공원 녹지 용수, 화장실 용수 등으로 재활용된다. 같은 양을 수돗물로 사용할 경우 매월 약 7260톤으로 572만 원에 해당하는 상수도요금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유출지하수는 지난 2014년 하루 16만7000톤에서 2019년 기준 하루 18만9000톤으로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2019년 기준 하수도로 버려지는 유출지하수는 하루에 약 5만9000톤으로, 물재생센터 하수처리비용으로 환산하면 연간 216억의 비용이 부담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서울시는 지하 개발이 대형화됨에 따라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유출지하수를 체계적으로 관리·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유출지하수 활성화 방안을 연구하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청소 용수, 조경용수, 민방위비상 급수 용수 등에 유출지하수를 활용했다. 지난 3월엔 건축물의 유출지하수 이용계획 신고 수립시기를 앞당기고, 유출지하수 활용 의무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지하수법’ 등 개정안을 정부에 건의하기도 했다. 아울러 시는 민간 분야에서 유출지하수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2021년 3월까지 ‘서울시 유출지하수 활용 가이드라인’도 마련한다. 이번 가이드라인에는 건축물 및 시설물 계획 단계부터 유출지하수 활용을 위한 이용용도 우선순위, 이용절차, 시설 설치방법 등의 내용이 담긴다. 시는 서울시의 물 관련 정보를 한 곳에 모은 ‘물순환 정보공개시스템(swo.seoul.go.kr)’을 통해 가이드라인을 시민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김재겸 서울시 물순환정책과장은 “지하공간 개발로 발생되는 유출지하수의 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건축물 발생 유출지하수는 대부분 하수도로 버려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도심의 유출지하수는 수자원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수자원의 선순환 관점에서 공공에서 먼저 다양한 활용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2020 친환경도시대상에서 수원시가 ‘통합 물관리 체계’ 구축,‘물 순환 도시’ 조성 성과를 인정받아 에코시티로 선정됐다. 한국환경정보센터가 주관하고 환경부가 후원하는 ‘2020 친환경도시대상’에서 수원시가 ‘에코시티’(종합대상·친환경지방자치단체장상·맑은물도시 부문대상)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수원시 외에도 모두 6개 부문에서 수상도시가 선정됐으며, 모두 ‘친환경지방자치단체장상’을 수상하고 ‘종합대상’ 수상도시로 선정됐다. ‘친환경 도시대상’은 전국 기초지자체의 자연환경 보전 노력을 평가해 부문별 ‘에코시티’를 선정했다. 그중 수원시가 ‘맑은 물 도시 부문’ 대상을 받았다. 시는 ‘통합 물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물순환 도시’를 조성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또 빗물 재활용 시스템을 꾸준히 구축하며 ‘물순환 도시’를 조성하고 있다. 2017년부터 이어진 ‘그린빗물인프라 조성사업’을 시작해 올해까지 매탄동 등 4개 동에 식물재배화분, 투수성 포장, 식생 도랑 등을 저영향 개발 기법 적용 예정이다. 빗물 저류조에 저장한 물은 ‘자동노면살수 시스템’ 등에서 활용해, 수원월드컵경기장·수원종합운동장 등 6개소에는 주유기 형태의 빗물 공급장치를 설치했다. 또, 2006~2015년에는 ‘서호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전개했고, 복원사업 이후 서호천의 수질을 비롯한 생태계 환경이 개선돼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우식 수원시 수질환경과장은 “물순환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물과 자연, 사람이 어우러지는 친환경 도시를 만들어나가겠다”며 “효율적인 물관리 방안을 지속해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인천시가 도시 쾌적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물순환 체계를 갖춘 물순환 도시를 조성한다. 인천시는 이 같은 목적의 ‘물순환 관리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그린뉴딜과 기후 변화대응을 위해 도시 물순환이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도시화로 인한 불투수면적의 증가로 도시홍수, 지하수 고갈, 열섬현상, 하천 건천화 등 도시 물환경 문제를 완화하고자 ‘물순환 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번 용역은 인천의 불투수면적률 산정 및 물순환 상태 평가, 물순환 목표설정, 우선관리지역 선정, 최적관리방안 수립, 유지관리 계획 등을 담고, 물순환 관리조례(안)도 포함하고 있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인천시 물순환 환경을 분석해 물순환 회복에 필요한 기본목표 및 빗물 분담량을 설정하고, 체계적인 물순환 관리 계획을 수립해 물순환 도시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도시개발사업에는 강우유출수를 발생원에서 침투, 증발 및 저류시켜 물순환 체계를 회복하는 저영향개발(LID) 기법을 적용하도록 하는 물순환 체계혁신을 도모할 방안이다. 시는 용역에서 도출된 물순환 목표량 달성을 위해 스마트 그린도시, 물순환 선도도시 공모 등 중앙부처의 공모사업을 적극 활용하고 관심 있는 지방자치단체와 파트너십을 구축해 우선관리 지역을 선정·추진하는 한편, 민·관 거버넌스를 구축해 물순환 시민포럼 및 체험프로그램 운영으로 시민 참여를 높일 계획이다. 유훈수 인천시 환경국장은 “인천시 물순환 관리 기본계획 수립을 토대로 물순환 도시를 조성해 시민이 공감하는 도시 쾌적성을 확보하고 지속가능한 환경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청계하수역사체험관’ 국제설계공모에서 건축사사무소 토도의 ‘최소의 개입(VANISHING ACTS)’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옛 청계천 하수처리장 일대를 역사문화공간으로 재생하는 ‘청계하수역사체험관’의 밑그림인 국제현상설계공모 당선작을 22일 공개했다. ‘청계천 하수처리장’은 1962년 건설계획이 수립됐지만 건립할 재정여력이 없어 불가피하게 AID차관협정(350만 달러, 1966)을 통해 1970년 착공, 1976년 준공됐다. 이후 단계적으로 시설이 증설돼 2005년 ‘중랑하수처리장’으로 이름을 바꾸고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2007년 ‘중랑하수처리장’ 고도처리 및 현대화사업으로 ‘청계천 하수처리장’은 대부분 지하화됐고, 당시 존치된 유입펌프장과 유입관로만 가동을 멈춘 채 남아있다. 당선작은 산업화시대의 유산이자 ‘국내 최초’라는 역사적 가치를 지닌 건축물 그 자체를 역사·문화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가치를 보존하는 절제된 콘셉트’를 제안했다. 핵심시설인 하수펌프장(984㎡)은 건축적 개입을 최소화해 원형을 최대한 보존한다. 건축물 내부를 관통하면서 하수펌프장의 단면을 체험하고 작동시스템을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역점을 뒀다. 외부공간(1만1500㎡) 일부엔 습지를 조성해 방문객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펌프시설로 스며들어 고이는 지하수를 외부로 끌어내 습지를 조성하는 물순환 체계를 도입해 하수처리장의 역사가치 그 이상을 제공할 계획이다. 입구에 새로 신축되는 방문자센터엔 카페, 기념품샵, 수유실 같은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이번 국제현상설계공모는 국내·외 총 23개 팀이 참여한 가운데 약 4개월간 진행됐다.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1차 심사로 5개 팀을 선정하고, 작품의 발전단계를 거쳐 2차 심사를 통해 만장일치로 최종 당선작을 선정했다. 서울시는 국내 최초 하수처리장의 역사적 의미를 보존하고 시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국제현상설계방식을 추진했다. 시상식은 23일 비공개로 진행된다. 심사과정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당선작과 입선한 나머지 4개 팀의 작품에 대한 설명은 프로젝트 서울에서 볼 수 있다. 심사위원장인 이은경 이엠에이 건축사사무소 대표는 “산업시설의 문화공간화에 대한 가장 절제된 제안과 미래의 가능성을 제시한 작품”이라며 “구축적 행위로의 집중을 통해 오히려 산업시설 내외부로 자유로운 방문과 각자 장소에 대한 만남을 유도하고 있다”고 평했다. 서울시는 당선팀과 함께 내년 8월까지 기본·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내년 11월 착공해 2023년 5월 개관한다는 목표다. 장기적으로는 등록문화재 등록을 검토해 근대산업유산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고 홍보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서울시가 물 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서울시는 시가 보유한 상·하수도 등 대규모 물 관리 시설을 강소기업, 스타트업 등 민간에 테스트베드로 적극 개방하고, 기술개발부터 해외진출까지 다각도로 지원한다고 7일 밝혔다. 전 세계 물수요 증가로 세계 물시장이 연 4.2%씩 지속적으로 성장 중인 가운데, 물산업을 미래전략산업으로 육성해 글로벌 물산업을 선도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2028년부터 중랑물재생센터 내 산·학·관을 연계하는 ‘서울형 물산업클러스터’ 조성을 시작한다. 물 연구기관, 물기업, 물재생공단을 입주시켜 기업의 기술개발, 실증 테스트, 기술의 사업화 등 전 주기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때 실증테스트는 물기업·연구자들이 실증을 통해 기술개발·연구활동을 할 수 있도록 서울시 물관리 시설을 테스트베드로 제공하는 것으로, 그 결과는 시설에 직접 적용한다. 예산은 절감하면서 수질은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대규모 물관리 시설 관리 예산은 2020년 기준 1만8078억 원(상수분야 8140억, 하수분야 9938억)에 달하고 있다. 향후 현대화 및 노후시설의 유지관리를 고려하면 예산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부터 2023년까지는 ‘물산업 혁신기술 공모사업’을 통해 연평균 20억 원을 물기업 R&D에 투자해 기술개발을 뒷받침한다. 기존에 정부의 열악했던 물산업 R&D 투자비율(0.2%)을 끌어올리고 서울시내 풍부한 인력자원이 활발한 연구활동·기술개발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목표다. 환경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물관리 기업은 약 1만500개 업체이며, 종사자는 18만 명이지만, 이중 80%가 20명 미만의 영세기업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GDP 대비 일반 R&D 투자비율은 1.2%인 반면, 물산업은 0.2%로 적은 편이다. 반면 서울시에는 총 25개 대학에 103개의 물관련 학과가 있고 관련 연구자가 2000여 명으로 인력자원이 풍부하다. 1000만 시민의 물공급과 상·하수처리를 책임지고 있는 서울은 연간 498만 톤의 하수처리(4개 물재생센터), 480만 톤의 아리수 생산(6개 정수시설) 등 대규모 물관리 시설(하수관 길이 1만km, 상수관 길이 1만3천km)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국 물산업 사업체의 45%가 입지해 있어 국가 물산업을 견인할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서울시는 물기업 육성을 위해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공동협력도 시작한다. 이를 위해 시는 오는 8일 서울시청 8층 간담회장2에서 김학진 서울시 행정2부시장,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물산업 혁신기술 공동 발굴·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테스트베드 상호 공유를 통한 기술개발기회 확대, 서울시 물산업 R&D사업의 초기 기술개발 지원, 서울시 육성 물기업의 판로 개척, 해외진출 지원, 물산업 벤처 기업 육성을 위한 인력·시설·정보 등 제공, 혁신기술 관련 세미나 등 적극적인 정보교류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2021년부터 양 기관이 보유한 물관리 시설을 활용해 테스트베드 교류사업 등을 진행하고, 신기술·제품 공동 발굴, 실증기술 상호적용, 성능 상호 인증 사업 등도 추진할 계획이며, 실무진을 중심으로 한 ‘물산업 혁신성장 실무협의회’도 발족할 예정이다. 김학진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서울시는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의 이번 협약을 통해 물 산업 전체를 아우르는 신기술 공동 발굴, 실증기술 상호적용, 상호 성능인증 등에 함께 참여해 물산업 육성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며 “물기업의 기술혁신을 통한 서울시 물관리 시설의 효율적 운영을 도모하고, 나아가 물환경 분야 그린뉴딜 기술을 발굴해 물산업 미래경쟁력을 선도하며 일자리 창출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2010년부터 주차장을 물순환이 가능하고 열섬현상 완화, 미세먼지 저감 효과까지 일부 갖춘 친환경 녹지공간으로 조성해온 종로구가 그동안의 노하우를 반영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서울시 종로구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친환경 녹색주차장 조성’의 지침이 될 수 있는 ‘종로구 친환경 녹색주차장 가이드라인’을 제작했다고 7일 밝혔다. ‘친환경 녹색주차장’이란 도심 녹지공간 확충을 기반으로 이용자의 안전과 편의를 고려한 범위 내에서 자연환경을 보존하며, 자연 그대로의 환경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조성한 미래지향적 주차장을 말한다. 아스콘 등으로 조성된 기존의 주차장은 물순환을 방해하고 복사열을 일으켜 도시 열섬현상과 자연재해의 요인으로 작용, 심각한 환경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이 종로구의 설명이다. 구는 2010년부터 도심 속 삭막한 주차장에 녹지공간을 확대해 도시미관 개선뿐 아니라 열섬현상 완화,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가 있는 친환경 녹색주차장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이번에 제작한 친환경 녹색주차장 가이드라인은 ▲친환경 녹색주차장의 개념 및 역할 ▲다양한 조성사례 ▲주차장 유형별 조성방안 및 세부사항 ▲안전사항 및 투수포장, 권장식재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공영주차장 뿐만 아니라 민간주차장에서도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주차장 규모와 유형, 구조 등 주차장별 여건에 맞는 다양한 조성방안과 세부기준을 안내한다. 구는 이뿐만 아니라 관내 24개소의 공영주차장에 수목을 식재하고 잔디블록으로 포장한 녹색주차장을 조성해왔다. 앞으로 건설할 공영 주차장 또한 이번 가이드라인을 적용해 친환경 녹색주차장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12월에는 ‘서울특별시 종로구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를 개정해 친환경 녹색주차장을 조성하는 민간주차장 지원을 위한 근거를 명시했다. 향후 종로구 친환경 녹색 주차장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 세부 지원기준, 방법 등을 담은 마련하는 시행규칙을 개정할 예정이다. 김영종 구청장은 “종로의 품격에 맞는 도시의 모습을 갖추고 열섬현상, 미세먼지 등 각종 환경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우리 주변의 공간을 녹색으로 채워나가는 것이다. 앞으로 민간 주차장도 친환경 녹색주차장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활용하여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도심 속 녹색공간 확충을 바탕으로 깨끗하고 숨쉬기 편한 청정도시 종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대전시가 기후변화 대응과 그린인프라 확충 등을 위해 물순환도시 만들기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대전시는 국정과제로 추진되는 둔산·월평·갈마 일원 2.67㎢ 규모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사업’에 대해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이달부터 시설공사를 본격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총 공사비 250억 원이 투입되는 이번 ‘물순환 시범사업’은 대전시 내 불투수면이 가장 넓게 분포된 둔산권을 대상으로 식생체류지 조성, 식생수로·투수포장·침투측구 설치 등 저영향개발(Low Impact Development, 이하 LID) 기법을 적용해 빗물의 자연침투·저류 등 물순환 기능을 회복시키고 강우유출량 및 비점오염원을 저감시키는 친환경 녹색사업이다. 저영향개발이란 빗물이 땅속으로 침투되지 못하는 불투수면을 줄여 강우유출을 최소화하고 물순환 기능을 회복하는 개발방식이다. 그동안 대전시는 총 사업비 280억 원(국비 70%)의 환경부 공모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사업’에 선정된 이후, 도시 물관리체계 개선을 위한 물순환 기본계획 수립, 물순환 개선조례 시행과 더불어 2018년부터 시범사업 설계용역에 착수해 샘머리공원에 빗물정원 조성 등 지역특화사업 반영, 환경부 설계승인, 시설공사 발주 및 시공사 선정을 모두 마치고 이번에 착공에 들어가게 됐다. 시범사업 시설공사의 주요 설계내용을 보면 시범사업지역을 공원, 도로, 관공서로 나눠 부문별 특성에 맞는 저영향개발 시설을 설치하게 된다. 샘머리공원을 비롯 은평, 갈마, 둔지미, 씨애틀, 보라매 등 6개 근린공원 일원(36.8㏊)에는 노후시설 개선과 함께 식생체류지, 식생수로 등을 설치한다. 시범사업지내 총 연장 64㎞의 보행로 및 주차장 등 도로지역에는 보행자와 차량 이동에 따른 민원 최소화를 위해 투수성 포장(49,466㎡) 및 침투측구, 침투빗물받이 등 침투형 시설이 설치되고, 대로변에는 식물재배화분 등 식생형 시설들을 설치해 주변과 조화를 이룬 경관개선효과도 기대된다. 시민들의 방문이 잦은 시교육청, 경찰청, 고등법원, 서대전세무서 등 10개 공공기관의 건물과 주차장에는 각각 빗물통과 잔디블럭, 식생체류지 등을 배치해 시민 접근성 및 체험·홍보효과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이 가운데 샘머리공원은 지역특성을 반영한 물순환 특화사업으로 빗물정원, 빗물미로원, 잔디광장 등 다양한 저영향개발 시설을 집대성한 ‘물순환 테마파크’로 조성하게 된다. 샘머리공원내 빗물정원은 3개의 식생체류지를 자연형 수로로 연결하고, 이곳에 물레방아와 작두펌프 등을 설치해 전국적인 빗물체험학습장으로 꾸밀 계획이며, 특별교부금 5억 원을 들여 음악바닥분수 등 그린워터존(물놀이시설)과 휴식공간도 확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샘머리공원을 출발지점으로 둔지미~한밭대로~은평~시청~시애틀공원 등 사업지내 공원과 주요도로를 연결하는 총 연장 8.2㎞의 ‘물순환 체험거리’는 시민과 외지인이 찾는 레저·힐링공간으로 재창조된다. 시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불투수면적률이 현재 74.64%에서 66.07%로 8.57% 감소해 연간 빗물유출량이 23만 톤 감소하는 반면 물순환 회복률은 현재 39.60%에서 50.13%로 10.53% 증가해 물순환구조의 건강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비점오염원 저감 및 연간 19만 톤의 지하수 함양효과 등에 따른 물환경 개선과 함께 도시경관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물순환도시 조성사업은 무분별한 도시개발 및 불투수면 확대에 따른 도시침수, 가뭄, 하천수질악화, 열섬현상 등 기후변화에 대응한 친환경 도시재생사업이자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그린뉴딜사업으로 다목적 효과가 기대된다”며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준공되면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녹색도시 조성을 앞당겨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환경부가 물관리 기반시설을 설치하고 수돗물 관리체계를 마련하는 등 물관리 체계를 조성한다. 환경부는 기후변화·환경위기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깨끗하고 안전한 물관리 체계를 조성하겠다고 9일 밝혔다. ‘안전한 물관리 체계 조성’은 지난 7월 발표된 그린뉴딜 계획에 도시·공간·생활 기반시설 녹색 전환 분야의 과제 중 하나로, 내년 환경부 예산이 편성될 때 구체화됐다. 본 과제는 기후변화에 따른 홍수‧가뭄 및 물관리 기반시설 노후화 등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고 국민에게 안전한 물관리 서비스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요 내용으로는 ▲물관리 기반시설 스마트화 ▲기후위기 대응 강화 ▲먹는 물 관리 강화 ▲수량·수질 통합관리를 포함하고 있다. 환경부는 ▲홍수 방어 ▲안정적 수자원 확보와 용수 공급 ▲수질개선 등을 위해 노후화가 계속되고 있는 댐, 상‧하수도 등의 물관리 기반시설에 스마트 관리체계를 도입한다. 이어 정보통신(ICT)‧인공지능(AI) 기반 실시간 감시·제어 체계를 광역상수도·지방상수도 전 시설에 2023년까지 도입할 예정이다. 2024년까지 스마트 하수처리장, 스마트 하수관로를 구축해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 하수관리 체계도 마련할 계획이다. ‘취약지역 기후 위기 대응 강화’를 위해서는 2023년까지 홍수에 취약한 100개 지류하천에 수위·강수량 등 홍수정보 수집센서를 확충한다. 또한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 홍수예보 시스템을 구축해 홍수예보를 시‧공간적으로 확대한다. 또한 섬 지역 등 급수취약지역에는 상수도 확충사업, 해수담수화 등으로 가뭄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고, 이상기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후위기 대응 홍수대책 기획단’을 발족해 근본적인 홍수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먹는 물 관리’를 위해 60개 지자체 100개 정수장을 대상으로 2022년까지 생물체 유입·유출 5중 차단 등 정수장 위생관리를 강화한다. ‘수량·수질 통합관리’를 위해서는 댐부터 하천까지 수량·수질 통합관리시스템을 정비하고 생태수로를 조성한다. 주요 상수원인 21개 댐의 통합 물관리 강화를 위해 2025년까지 70개 지점에 수량‧수질 실시간 통합감시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환경부는 오염지류 21개를 대상으로 유역진단을 실시해 오염원인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식생 토양의 자정작용을 이용해 오염물질을 자연 정화하는 생태수로 6곳을 2024년까지 조성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정부가 트램 도입을 본격화하면서 도시계획 및 경관에도 변화가 찾아올 전망이다. 지난달 26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트램 노선의 계획·설계 시 활용할 수 있는 ‘노면전차(트램) 시설 설계 가이드라인’(이하 설계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트램은 도로 위의 선로를 달리는 노면전차를 말한다. 전용선로를 주행하는 도시철도와 도로를 주행하는 BRT의 특성과 장점을 갖춘 교통수단이다. 설계 가이드라인에는 이러한 트램의 특성을 고려한 계획·설계 요소를 제시했다. 정부는 그간 트램의 활성화를 위해 ‘도시철도법’, ‘철도안전법’. ‘도로교통법’ 등의 법률 개정을 통해 트램의 운행근거를 신설하는 등 제도적 기틀을 마련했다. 현재 서울, 부산, 대전, 경기 등 5개 시·도는 총 18개의 트램 노선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는 등 도입 추진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중 대전 2호선, 부산 오륙도선, 서울 위례선, 경기 동탄트램 등이 노선별 기본계획 및 사업계획을 수립 중이다. 트램은 해외 주요 도시에서는 쉽게 접할 수 있는 도시교통 수단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트램은 소음이 적고 매연이 없는 친환경적인 장점과 함께 비용 측면에서도 지하철보다 경쟁력이 있는 교통수단이다. 도시교통난 해소와 함께 도시재생 등에도 효과가 있어 유럽, 북미 등 389개 도시에서 2304개 노선이 운영되고 있다. 김세훈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에 따르면 도시계획 측면에서 살펴봤을 때, 트램은 기존 도로면을 활용하기 때문에 초기 사업비가 낮고, 지역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편리 증진을 도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트램사업을 추진할 때는 보행전용로와 자전거도로와의 통합적 계획이 이뤄져야 하고, 기존 차량 흐름, 제한된 도로 단면의 합리적 재조정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김세훈 교수의 설명이다. 나아가 보행 및 야외활동 친화적 도시설계, 보행녹지축 확보와 지역상권 재생 등 노선 주변부 환경에 대한 계획도 필요하다. 김 교수는 “서울시 도심부를 녹색교통진흥지역으로 지정하고 도심 진입 차량 감소와 속도 제한을 강력하게 추진했듯, 트램 노선 주변부에 대한 특별지구 적용을 통해 포괄적 도시환경 개선 노력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경관적인 측면에서 살펴보면 트램이 도시의 랜드마크 역할을 수행하는 하나의 경관요소가 될 수도 있다. 주신하 한국경관학회 회장(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은 “트램 자체에 그래픽 요소를 도입해서 도시 상징요소로 쓸 수 있다. 유럽은 이미 트램이 많이 도입돼 희소성이 떨어지지만, 우리나라는 트램을 도입하는 것으로 도시 이미지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도시의 주요 장소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트램이 일상적인 교통수단 역할도 하지만, 우리나라같은 경우 관광목적으로 사용될 확률이 높다. 노선 설정 시 도시에서 보여주고 싶은 것들을 통해 노선을 설정하면 트램 안에서 도시의 중요 조망점을 거친다”며 트램 노선 주변 경관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램에 LID 기법을 적용하면 환경편익의 증대 및 도시물순환 시스템으로써 효과를 가질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트램 설계시 LID 기법 적용을 통한 환경편익 증대 방안’(구수환·이윤희·어성욱, 한국철도학회논문집 제19권 제6호, 2016) 연구에 따르면 궤도 시공 시 투수잔디블록을 이용할 경우 연간 1988.7톤의 CO2e의 탄소배출 절감 효과를 낼 수 있다. 또한 침투형블록을 사용할 경우 94.3% 정도의 빗물 저수가 가능해 지하수위 및 더 나아가 하천 수위의 유지가 가능해져 도시물순환 시스템으로써 효과가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환경운동연합이 오는 2일 ‘2020 장마·홍수피해 원인과 바람직한 지수정책 토론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본 토론회는 백명수 시민환경연구소 소장을 좌장으로 ▲박창근 가톨릭관동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임희자 마창진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 ▲최동진 국토환경연구원 대표 ▲백경오 한경대학교 토목안전환경공학과 교수 순으로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지정토론에는 ▲장석환 대진대학교 건설시스템공학과 교수 ▲강부식 단국대학교 토목환경공학과 교수 ▲김구범 환경부 수자원정책과 과장이 참여한다. 첫 주제발표를 맡은 박창근 가톨릭관동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는 ▲낙동강 합천댐 ▲섬진강 섬진강댐 ▲금강 용담댐 ▲영산강 등을 중심으로 2020년 장마·홍수피해 원인을 분석한다. 임희자 마창진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은 경남 합천 황강지역을 중심으로 홍수피해 실태조사 결과 및 원인을 분석해 발표할 예정이다. 최동진 국토환경연구원 대표는 ‘기후위기와 댐관리 정책의 전환’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며, 백경오 한경대학교 토목안전환경공학과 교수는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미래 하천치수 정책’을 중심으로 발표한다. 이어 지정토론에는 ▲장석환 대진대학교 건설시스템공학과 교수 ▲강부식 단국대학교 토목환경공학과 교수 ▲김구범 환경부 수자원정책과 과장이 참여한다. 지정토론 이후 종합토론이 진행될 계획이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은미 정의당 의원 및 대한하천학회와 환경운동연합이 함께 주최하며 한국물학술단체연합회가 후원한다. 토론회에 관한 더 자세한 사항은 환경운동연합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환경부가 미래 물관리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국민소통포럼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환경부는 오는 31일 오후 4시부터 2시간 동안 ‘기후변화 시대, 물관리 방향을 묻다’를 주제로 전문가와 국민들이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온라인 국민소통포럼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물 관련 국가 최상위 계획인 ‘국가물관리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국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추진한다. ‘국가물관리기본계획’은 물관리 기본법에 따라 물관리 일원화 이후 처음으로 수립하는 물관리 분야 최상위 법정계획이며 오는 2021년 상반기까지 수립될 예정이다. 본 행사는 코로나19 상황 등을 감안해 소규모 대면(7명, 정부세종청사 6동 종합안내동 1층)과 대규모 비대면(온라인 생중계·댓글 토론) 방식을 결합한 형태로 진행한다. 국민 누구나 QR코드 또는 환경부 홈페이지에 접속해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 승인 후 생중계 시청 및 댓글 토론에 참여할 수 있다. 포럼에서는 학계·연구계 등 다양한 방면의 물 관련 전문가들이 주제발표 및 토론에 참여해 국가의 미래 물관리 방향을 논의한다. 첫 주제발표로 국가물관리기본계획 연구용역 담당자인 한혜진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연구위원이 ‘우리나라 물관리 현황 및 국가물관리기본계획의 개요’를 소개한다. 이어 권현한 세종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가 ’기후변화 전망과 이상기후에 따른 수재해 대응 방안‘을 발표하며, 김이형 공주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미래세대와 자연을 위한 지속 가능한 물관리 방향’이란 주제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물관리 정책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한다. 주제발표 이후, ▲이상은 국토연구원 수자원·하천연구 센터장▲정세웅 충북대 환경공학과 교수 ▲신재은 환경운동연합 생태보전국장이 주제발표에 대한 각자의 견해를 밝히고 ‘국가물관리기본계획’에 포함돼야 하는 우리나라 물관리의 기본 방향을 주제로 토론할 계획이다. 토론 참석자들은 온라인으로 참여한 국민들의 제안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신진수 환경부 물통합 정책국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의 증가 등으로 물관리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질 것”이라며 “이날 행사에서 논의된 내용들이 국가 물관리 기본계획에 잘 반영돼 국민들이 체감하는 정책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환경부가 그간 하천과 하수도로 흘려보낸 유출지하수를 앞으로 터널·도로·철도 청소용수 및 조경용수로 재활용한다. 환경부는 ‘유출지하수 활용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선정된 4건의 수상작을 토대로 유출지하수 활용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환경부는 유출지하수 활용 시범사업을 선정하기 위해 올해 처음 ‘유출지하수 활용 아이디어 공모전’을 시행했으며, 지난 26일 공공성·경제성·창의성·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대상 1건, 최우수상 1건, 우수상 2건을 최종 선정했다. 대상에 선정된 대전도시철도공사는 대전지하철 1호선에서 발생하는 유출지하수를 이송배관으로 연결하고, 터널 청소 및 조경용수 등의 활용안을 제안했다. 이에 평가위원들로부터 공공성·경제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울 동대문구청은 지역 내 공동주택에서 발생하는 지하수를 도로 청소용수 및 급수로 활용하는 안을 제시해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용인시청은 체육관 조경용수 및 도로 청소용수 활용안을 제안했으며, 코레일 서울본부는 터널 청소·철도 살수 등의 활용안을 제시해 두 기관 모두 우수상에 선정됐다. 환경부는 선정된 아이디어에 대해 올해 유출지하수 활용 설계를 착수하고, 내년에는 유출지하수 활용 시범사업이 완료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수원시가 물순환 사업을 지속하며 도심 곳곳에 그린빗물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수원시는 빗물 재활용 시스템을 꾸준히 구축하며 ‘물순환 도시’를 조성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현재 수원시에 설치된 공공·민간 빗물 저장시설은 317개소에 이른다. 총 10만3983㎥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는데, 이는 올림픽 규격의 수영장 40개를 가득 채울 수 있는 양이다. 또한 빗물 저류조는 수원월드컵경기장, 수원종합운동장, 광교중학교 등 8개소에 있으며 총 저장 용량은 4만7090㎥에 이른다. 빗물 저류조에 저장한 물은 ‘자동노면살수 시스템’에서 활용한다. 미세먼지·폭염 특보가 발령되면 모아둔 빗물을 도로에 뿌린다. 수원시는 지난 2014년 환경부와 함께 ‘그린빗물인프라 조성사업’ 시범사업을 전개해 장안구청 청사 마당에 ‘그린빗물인프라’를 전국 최초로 조성했다. 시는 청사 마당에 투수 블록, 빗물 침투도랑, 300㎥를 저장할 수 있는 빗물 저류조, 땅속 침투수로 등을 설치했다. 지난 2015년에는 우만·인계동 일원에 빗물 정원, 빗물침투 화단·도랑 등을 조성했다. 이어 2016년에는 시청사 담장을 허물고 빗물정원과 빗물교통 정원을 조성했다. 수원시의회 건립 예정 부지 옆 도로와 시청사거리 주변 보도에는 투수성 포장을 한 자전거 도로와 비점오염원 발생을 차단하는 빗물 차단 울타리, 투수 블록 등 빗물 활용 시설을 ‘저영향개발(LID)기법’으로 만들었다. 저영향개발기법은 자연 친화적 방법으로 빗물 유출량과 비점 오염원을 줄여 도시지역 물순환 상태를 개발 이전에 가깝게 만드는 것이다. 수원시는 지난 2017년 ‘그린빗물인프라 조성사업’을 시작했다. 올해까지 이어지는 사업은 매탄동 등 4개 동에 식물재배화분, 투수성 포장, 식생도랑 등을 저영향개발기법으로 설치하는 것이다. 앞으로 수원시는 빗물과 정화한 오수를 환경·조경·공업용수로 재활용하는 사업을 지속해서 발굴해 안정적인 물 공급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수원시는 ‘스마트 레인시티 수원’ 프로젝트로 지난해 ‘더 그린 오가니제이션’이 주관하는 그린월드 어워즈 2018에서 혁신 부문 은상을 수상했으며, 환경재단 ‘에너지 글로브’가 주관하는 세계적 권위의 국제환경상 ‘2018 에너지 글로브 어워드 국가상’에 잇따라 선정돼 전 세계적으로 성과를 인정받기도 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빗물 저류조 등 빗물 저장시설을 이용해 버려지는 빗물을 수자원으로 활용하는 등 물순환 사업을 지속해서 전개하겠다”며 “효율적인 물관리 방안을 지속해서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피해의 근본적인 원인을 이원화된 물관리 체계에 있음을 지적하며, 댐관리는 환경부, 하천관리는 국토부로 나뉘어 있는 물관리 업무를 환경부로 통합하고 관리자의 의무를 강화하는 법 개정을 추진한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소통관에서 물관리 일원화를 통한 수해방지 3법 개정 추진 계획을 밝혔다. 이수진 국회의원은 “최근 폭우로 섬진강댐, 용담댐, 합천댐 하류에서 대규모 침수피해가 발생하고 이로 인한 침수피해는 홍수피해 예방 실패로 인한 인재”라고 지적하며 “정부 부처의 업무추진, 의사결정 체계의 문제점이 이번 침수 피해의 구조적인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수진 의원에 따르면 이번 침수피해는 폭우 시 댐의 급격한 대규모 방류가 일차적 원인이다. 댐의 사전 방류 미흡으로 인해 홍수조절 능력을 유지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댐 운영 원칙상 장마기 직전에는 장마를 대비한 댐 수위의 상한선인 홍수기 제한수위보다 낮은 수위를 유지해야 하지만, 방류 직전 실제 홍수기 제한수위와 실제 수위의 차이는 용담댐 13cm, 합천댐 80cm, 섬진강댐 3m밖에 되지 않았다”며 “대부분의 댐의 홍수조절 용량이 크지 않고 변화된 기후조건에 대응하기에 부족한 홍수조절 용량”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실한 하천 제방관리로 인해 문제가 더욱 컸다. 침수가 일어난 9개 지역에서 강 본류의 제방 자체가 없어서 침수된 곳이 3곳, 제방의 높이가 방수 시 최고 높이 제한 수위인 계획홍수위보다 낮아서 범람, 제방 파손으로 침수가 일어난 곳이 2곳”이라며 “나머지 4곳도 제방 높이가 계획홍수위보다 1m 정도만 높아서 침수 피해가 충분히 예상되는 곳이었다. 지난 2018년 말 기준 하천 제방 정비사업 완료한 비율은 국가하천이 79.6%, 지방하천이 47.7%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수진 의원은 물관리 일원화를 위한 홍수방지 3법 개정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이 의원은 “댐관리는 환경부, 하천관리는 국토부로 나뉘어 있는 현행 물관리 업무를 환경부로 통합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정부조직법과 하천법 등을 개정해 하천관리업무를 환경부로 이관 및 통합할 것”이라며 “하천법을 개정해 ‘홍수관리수역’의 홍수예방을 위한 노력과 하천 정비 보강 의무를 강화할 것이다. 댐건설법을 개정해 ‘댐 운영 원칙’에 홍수예방 원칙을 분명히 하고 하위 댐운영 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구체적인 홍수 피해 예방을 위해 몇 가지 대안을 정부에 촉구했다. 대안으로 ▲댐의 홍수조절능력 강화를 위한 댐안정성 강화 및 사전방류 기준 마련 ▲하천 제방 정비 조속 추진 ▲하천 제방관련 정보 공유로 댐 방류로 인한 침수 예상 시나리오 정확성 제고 ▲4대강 보의 조속한 개방 등을 제안하며 “4대강 재자연화와 물 흐름 정상화를 조속히 추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역대급 집중호우에 저영향개발 기법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이노블록이 기존 투수블록의 단점을 보완해 저류·방재기능을 높인 저류블록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저영향개발(LID, Low Impact Development) 기법은 개발로 인한 자연 물순환과 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토지이용계획 및 도시개발 기법이다. 빗물 유출 발생지에서부터 침투, 저류 등을 통해 빗물의 유출을 최소화한다. 최근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인해 특정지역에서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강한 비가 내리는 집중호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도심지 개발로 인한 토지이용의 변화로 강우유출량이 증가하면서 도시 침수 등의 문제가 심각한 사회 이슈로 부각됐다. 이에 따라 강우유출량과 오염부하를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저영향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상황이다. 도심지 하수처리 및 유출저감을 위한 노력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역대급 집중호우에 다양한 물순환 대응방안에 대한 요구와 그 필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이노블록은 포장면을 이용한 우수유출저감 방안을 도심 물순환 기능 회복을 위한 하나의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노블록에 따르면 일반투수블록은 집중 호우 시 하부의 침투속도 임계점 도달로 인해 포장면 유출 및 역류가 발생한다. 자체 투수블록에서도 경사지에서는 유출이 발생하며, 전체적인 빗물 침투 효율을 고려하지 않고 블록의 투수 성능만 요구할 시 집중호우를 적절히 대응할 수 없다는 것이 이노블록의 설명이다. 필터형투수블록은 집수 공극을 통해 투수하는 방식이 적용되는데, 장기간 사용 시 표면 막힘으로 인해 표면 유출이 증가할 수 있다. 또한 내부 공극 막힘이 발생할 수 있어 필터 교체를 통해 지속적인 유지관리가 필요하다. 이에 이노블록은 기존 투수블록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저영향개발 기법이 적용된 저류블록 ‘에코폰드’를 개발했다. 이 저류블록은 집중호우 시 하부의 침투속도 임계점 도달로 인해 발생하는 포장면 유출 및 역류를 억제한다. 집중호우 시 빗물을 블록 내부의 공동부에 일시 저류시키며, 시간차를 두고 블록 층 하부로 침투시킨다. 경사지에서도 유출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이노블록에 따르면 ‘에코폰드’는 일시 저류량이 약 70L/㎡(투수기층포함 약 90L/㎡)로, 일반 투수블록에 비해 강수 유출 완화 효과가 약 6~10배 정도 된다. 하수관 부하 및 하천 유출량을 줄여줘 집중호우 등으로 생기는 도시 홍수를 완화하는 효과를 가진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 지속가능한 물관리 기술과 정책개발 지원을 위한 공모 사업을 진행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물관리 강화를 위해 국내 대학과 정부출연기관, 연구기관 등을 대상으로 오는 31일까지 ‘개방형 혁신 연구 개발(R&D)’ 과제를 공모한다고 10일 밝혔다. ‘개방형 혁신 연구 개발’은 물분야 연구기관의 전문성 활용 및 유역 공동체 참여를 통해 지속 가능한 물관리 기술과 정책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공모 사업이다. 공모과제는 물 분야 미래기술 확보를 위한 ‘지정과제’, 유역 공동체 참여와 정책개발 및 기술을 위한 ‘정책과제’, 4차 산업혁명 및 디지털 기술 등 창의적 아이디어를 위한 ‘자유과제’, 물분야 학업 진행 및 대학원생 논문 지원을 위한 ‘학생 과제’로 나뉜다. ‘지정과제’는 ▲수생태계 연결성 회복 및 강화기술 ▲사물인터넷(IoT) 기반 관로상태 자가진단 및 노후도 예측 기술 ▲스마트워터시티 요소 기술을 주제로 삼는다. 과제로 선정되는 경우 최대 2년간 4억 원 이내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정책과제’는 ▲유역 공동체 참여를 통한 민·관 협력관리 ▲물 배분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갈등관리 ▲물 산업 정보화 및 수질, 수생태 전략 개발을 위한 기술정책을 주제로 삼는다. 과제로 선정되는 경우 최대 1년간 1억 원 이내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자유과제’와 ‘학생과제’는 국민중심 물관리 및 국제 기술선도 관련 세부 주제에 대해 공모자가 자유롭게 연구를 기획하면 된다. 공모 접수는 홈페이지 접수를 받으며 우편접수도 가능하다. 공모안내서 및 신청 양식 등 세부사항은 한국수자원공사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국내 각계의 물 분야 단체들과 폭넓게 협력해 환경, 시민사회, 지역적 특성 등이 복합적으로 연결돼있는 유역별 물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물과 관련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역 공동체가 참여하는 국민 중심의 물관리를 강화하고 다양한 전문가들과 협력을 더욱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광주광역시가 물 재이용에 대한 시민 인식 향상을 위한 사업을 추진해 재활용이 가능한 빗물 33톤을 모았다. 광주광역시는 빗물을 통에 모아 청소·조경·텃밭 용수로 이용하는 ‘2020년도 빗물저금통 설치 지원 사업’을 마무리했다고 4일 밝혔다. 빗물저금통은 어린이집 5곳, 단독주택 13곳, 다가구주택5곳, 근린생활시설 2곳, 공공시설 1곳으로 총 26곳에 설치됐다. 저금통에 모인 빗물은 총 33t로 텃밭용 13곳, 교육용 6곳, 조경용 4곳, 청소용 3곳에 쓰이게 된다. 시는 공모와 심사를 통해 선정된 건축물에 빗물저금통 설치비를 지원했고 설치된 빗물저금통이 관리돼 쓰이도록 건축주에게 개별 교육자료를 제공했다. 앞으로 시는 시민과 함께하는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을 위해 내년에도 1억 원 규모의 빗물저금통 설치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대시민 빗물 재활용 홍보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송진남 시 물순환정책과장은 “예상보다 많은 시민들이 물 재이용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빗물저금통 사업에 참여했다”며 “빗물저금통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빗물 재이용시설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하천등급이나 관리청의 주관이 아닌 하천연안의 위험특성에 따라 홍수방어목표를 결정하도록 하천설계기준을 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천기본계획 수립 시 하천연안의 인명피해, 경제적 손실 등 위험특성에 따라 홍수방어목표를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결정할 수 있도록 하천설계기준 개정 필요하다 이상은 국토연구원 수자원·하천연구센터장 연구팀은 4일 주간 국토정책Brief 『하천의 홍수방어목표 적정성 제고방안연구』를 통해 하천설계기준 개정을 포함한 다양한 정책방안을 제시했다. 이 연구팀은 주요 해외국가들의 홍수방어목표 설정방법을 살펴본 결과, 완벽한 홍수방어가 불가능하고 도시구간에 필요한 홍수방어목표 결정의 어려움을 체감하면서, 위험도에 대한 고민 없이 법령‧기준에 명시된 홍수방어목표를 일괄 적용하는 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미국과 네덜란드에서는 홍수방어 실패로 인한 하천 연안지역 위험도를 정량적으로 평가한 뒤 사회의 안전규범에 비춰 설계빈도를 신중하게 결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독일은 외형상 하천연안의 토지이용에 따른 설계빈도를 구분하고 있지만, 위험이 높은 특정구간에 대해서는 500년의 설계빈도의 범위 내에서 높은 설계빈도의 필요성을 개별적으로 입증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하천등급에 따라 설계빈도 범위를 구분하고 관리청의 주관적 판단에 따라 일부 구간을 상향 조정하는 홍수방어목표 선정방식을 취하고 있어 타 국가들에 비해 하천연안의 위험특성을 제대로 고려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에 연구팀은 하천기본계획 수립 시 현행 홍수방어목표 선정의 적정성을 확인하고 개선방향을 파악하고자 하천계획 분야에 전문성과 경험이 많은 총 39인의 담당자·실무자·전문가를 대상으로 면담조사를 실시했다. 담당자를 포함한 모든 그룹이 홍수방어목표를 선정할 때 하천연안의 위험도 평가 결과를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선택했다. 또한 설계빈도 개념에서 빈도와 피해를 종합한 위험도 개념으로 시급히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특히 응답자들은 하천연안의 특성을 고려해 구간별로 홍수방어목표의 차등화가 필요하다고 느꼈으며, 하천관리청이 연안지역의 홍수 위험도를 본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위험도 허용규범에 대한 법제화와 표준화가 가장 중요한 국가의 역할이라고 판단했다. 이상은 센터장은 “하천기본계획 수립 시 하천연안의 인명피해, 경제적 손실 등 위험특성에 따라 홍수방어목표를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결정할 수 있도록 하천설계기준 개정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산지·녹지구간의 과도한 홍수방어목표 선정을 지양하고 도시구간의 경우 하천기본계획 수립 시 위험도 평가 실시, 허용치 기준 적용 등 과학적인 방법으로 설계빈도를 보다 신중하게 선정할 것을 제안했다. 하천설계기준 개정 외에도 위험도 평가기법의 고도화·표준화, 공통자료 활용성 개선, 검증체계 마련, 토지이용 규제 보완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지난 7월부터 시작된 집중호우로 전국에 물난리가 난 가운데, 이러한 피해를 줄이기 위한 선도 모델로서 사업을 추진한 ‘물순환 선도도시’들조차도 물난리를 피해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국에 내린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사망 6명, 실종 8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현재 집계된 인명피해는 부산 3명, 울산 1명, 대전 1명, 김포 1명이다. 이 중에선 환경부 ‘물순환 선도도시’ 사업을 추진하는 도시들도 포함돼 있어 충격이 더해진다. 대전광역시에서는 침수로 인해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아파트와 주택 100여 가구와 차량 수십대가 침수되고 병원 응급실과 공공 사업소가 침수돼 업무시스템에도 공백이 생겼다. 대구 동구 전지역은 호우경보가 발동해 안전지대로 대피하는가 하면 대전역, 동산, 대동, 원동, 소정, 만년(성심병원방향)지하차도 및 대전천하상도로 전구간이 전면 통제되기도 했다. 울산광역시는 불어난 하천에 운전자 1명이 휩쓸려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곳은 남구의 여천천이 불어나 산책로가 물에 잠기고 일부구간 도로가 침수됐으며, 동구 현대미포조선 인근 방어진순환도로에 흙이 쏟아져 내리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광주광역시 남구는 도로가 침수돼 근처 상가와 지하철까지 피해를 입었으며, 동구 도로는 흙탕물로 뒤덮였다. 건물 뒤 옹벽이 붕괴되면서 빗물이 유입된 사레도 있으며, 인근 축대가 무너져 주차된 차량이 파손되는가 하면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경북 안동에서는 시내 곳곳이 침수되고 산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녹전면 원천리에 내린 집중호우로 간이 교량이 유실됐으며, 곳곳에서 나무가 쓰러지면서 일부 지역의 교통이 통제됐다. 풍산읍내 일대에서는 10여 개 상가가 침수피해를 입었으며, 일부 도로가 물에 잠겼다. 김해시는 주택 일부가 침수 피해를 입었으며,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옹벽이 무너져 인근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일었다. 광주광역시, 대전광역시, 울산광역시, 경북 안동시, 경남 김해시는 지난 2016년 6월 환경부로부터 ‘물순환 선도도시’에 선정됐다. 이 5개 도시는 환경부의 국비와 한국환경공단의 기술검토를 지원받아 2017년부터 2020년부터 4년간 총 1231억 원의 규모로 물순환 개선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2017년에는 도시별로 물순환 개선목표와 실행계획을 담은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2017년부터2020년까지 물순환 취약지역에 대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물순환 개선사업을 도시 전체로 확대하는 것이 환경부의 목표였다. 시범사업 뿐만 아니라 물순환 관련 정책과 개별사업들을 각 지자체가 통합적·순차적으로 추진하면서 도시 물 문제를 개선해나가는 사업이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는 도시별 물순환 개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빗물 분산관리를 규정하는 조례를 제정했다. 신규 개발과 건축사업, 도시 정비사업 등을 추진할 때 일정량 이상의 빗물을 침투‧저류시키도록 의무화하거나 권고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4년 동안 사업을 추진했음에도 큰 물난리를 겪은 이유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아직 완공되지 않아 효과를 볼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한 곳은 지난 달 착공했고 나머지는 8월 중 착공 계획이다. 도시별로 기본계획이나 정책, 도시 물순환 현황 조사 등 행정절차가 지연되면서 사업이 늦어졌다. 2021년쯤 준공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수가 완전히 배제되는 침수사업은 아니다. 하지만 도시의 취약한 물순환 기능 회복을 위한 차원에서 관련 기술을 적용하는 물순환 선도도시가 다른 방재사업 등과 연계된다면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빗물 전문가 한무영 서울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이에 대해 “물순환 목표가 무엇인지 명확히 해야 하는데 홍수저감이란 정량적인 목표가 없다. 물순환은 기존 도시 전체를 이야기해야 하는데 개발하는 곳 일부 면적에만 해 놓으니 흉내 내는 것에 불과해서 그 결과가 홍수로 나타난 것이다”며 “절름발이식 물순환”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한무영 교수는 “매년 홍수 피해가 발생하는 건 빗물관리를 제대로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빗물관리를 이야기해야 물관리나 기후변화 문제의 실마리가 잡힌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한 교수에 따르면 소홀한 빗물관리가 홍수, 가뭄, 폭염, 산불 모두의 원인이 된다. 하지만 담당하는 전문가는 물론 학자, 정책시행자들이 근본 원인인 빗물관리를 이야기하지 않으니 매년 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 교수는 “홍수 때는 빗물을 빨리 버리라는 이야기만 하고, 가뭄 때는 지하수를 퍼 쓸 이야기만 한다. 홍수와 가뭄을 통합해서 생각하면 답이 나온다. 비가 올 때 모아두면 홍수를 줄이고, 가뭄에 쓸 수 있다. 우리나라의 특성상 산에서 빗물을 잡는 것이 홍수, 가뭄, 산불 방지에 가장 효과적이고 경제적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도시에 물 문제가 있다고 도시에서만 잡으려 할 것이 아니라, 산에서 빗물을 잡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도 이야기했다. 서울이나 한국의 다른 도시는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산의 면적이 넓으니 거기에 들어오는 빗물도 많고 깨끗하다. 경사에서의 계단식 논, 다단계 소형 저류조, 턴널 저류조 등 모든 방법을 사용하면 유연한 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것이 한 교수의 설명이다. 한 교수는 “동경, 대판과 같은 일본의 도시는 평지라 땅속에 깊은 터널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면 위치에너지도 잃고, 수질도 더러워지니 다시 사용하려면 처리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빗물을 모을 때는 깨끗한 빗물을 위치에너지를 유지하면서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 교수는 “2019년 개정된 녹색성장기본법에서는 적극적인 빗물관리를 해야 한다고 했는데 환경부는 적극적으로 빗물관리를 안 하고 있다”며 환경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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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확 달라진 순천만국가정원, 4월 1일 새단장 개막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순천시는순천만국가정원이6개월여의정비기간을끝내고,4월1일새롭게개장한다고14일밝혔다. 순천시에따르면,지난해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1000만명에육박하는관람객을유치하고,박람회로이뤄낸도시변화를벤치마킹하기위해510여개기관및단체에서순천을찾았을정도로역대가장성공적인국제행사였다는평을얻었다. 시는이러한정원의성공에서한발더나아가기위해국가정원의아날로그적요소는더욱강화하는한편,인공지능(AI)과디지털기술,애니메이션요소가결합한확달라진순천만국가정원을선보인다. ‘우주인도놀러오는순천’이라는주제로리뉴얼된순천만국가정원은더욱풍성해진볼거리,즐길거리로3대가함께즐기는‘K-디즈니순천’을엿보는최적의장이될전망이다. 주요스팟의명칭과콘텐츠역시확바뀌었다.먼저서문권역에코지오온실과방치된배수로를정비해350m,4700평에달하는‘스페이스허브’를탄생시켰다.단순히동문과서문을잇는역할만을수행하던이공간은각종화훼연출과환경정비를통해오천그린광장버금가는핵심콘텐츠로부상했다. 강익중작가의‘꿈의다리’도리뉴얼작업에돌입했다.중고컨테이너를재활용한기존작품은설치된지10년이지나내용연수도달로인해비가새고,색이바래는등더이상작품성을유지하기어려워졌다. 이에시는다리외부를우주선이내려앉은형태로새롭게연출해‘우주인도놀러오는순천’이라는핵심주제를표현하는한편,내부에물,순천만,우주가어우러진미디어연출을통해우주와정원을잇는관문,‘스페이스브릿지’로재탄생시켰다. 동문권역역시더욱풍성해진콘텐츠로관람객과의만남을기다린다. 어린아이들로부터큰사랑을받았던노을정원과키즈가든인근에는자연주의환경예술가박봉기작가의작품을설치하고,내부에EBS인기애니메이션‘두다다쿵’의캐릭터를가미했다.여기에인공지능(AI)를활용한최첨단기술을도입해‘두다다쿵’에등장하는캐릭터와관람객이직접소통하는특별한경험을선사할전망이다. 미로정원은누적조회수35억뷰에달하는‘유미의세포들’의캐릭터를입혀MZ세대를겨냥한‘유미의정원’으로리뉴얼했다.아날로그적요소로가득했던기존정원이애니메이션캐릭터를통해더욱친근하고생동감넘치는정원으로새롭게태어났다는후문이다. 또한지난해국가정원핵심콘텐츠중하나였던시크릿가든은체험형실감콘텐츠도입을통해‘시크릿어드벤처’로다시태어났다.4D영상시스템등최첨단디지털기술을활용해단순히보기만했던기존정원을관람객이직접주인공이되는즐기는정원으로업그레이드했다. 정원에서의특별한하룻밤을선사했던가든스테이쉴랑게는워케이션을위한공간으로탈바꿈시켰다.‘정원워케이션’이라는달라진이름처럼대한민국최고정원이라는차별화된요소를바탕으로일과휴식모두를만족시킬수있는워케이션성지로키워낸다는계획이다. 노관규순천시장은“지난해천만명에가까운분들이순천만국가정원을찾아주셨기에시민들뿐만아니라전국에서올해국가정원개장에대한관심이높은것으로안다”며“‘우주인도놀러오는정원’을주제로깜짝놀랄만한변화를준비하고있으니많은관심과사랑보내주시길바란다”는뜻을전했다. 순천시는오는4월1일,새롭게조성된스페이스허브에서개막식행사를개최하고,본격적인국가정원운영에돌입한다.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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