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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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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이태겸 한국섬진흥원 연구위원이 ‘디벨로퍼 윤선도’를 발간했다. 이태겸 한국섬진흥원 연구위원은 ‘디벨로퍼 윤선도’ 서적을 통해 조경가 윤선도가 아닌 개발자 윤선도가 보는 시각을 확인할 수 있으며, 공간에 대한 감각이 뛰어났던 윤선도가 시대를 앞서 지금의 디벨로퍼의 역할을 하는 개발의 과정도 확인할 수 있다고 14일 밝혔다. ‘디벨로퍼 윤선도’는 ▲첫 번째 발견-‘윤선도와 보길도’ ▲두 번째 발견-‘정책과 개발 사이’ ▲세 번째 발견-‘정원에 숨겨진 의미’ ▲네 번째 발견-‘정원으로 경영을 시작하다’에 대한 주제로 나누어져 있다. 이 책은 ‘경제적인 이유로 시행됐던 인클로저 법 덕분에 영국의 풍경식 정원이 만들어진 것처럼, 세속적인 욕심을 떠나 청빈한 공간으로 알려진 우리의 옛 정원에도 다른 이유가 있지 않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됐다. ‘디벨로퍼 윤선도’는 그동안 사상과 자연관, 도교와 풍수를 근거로 해석했던 윤선도의 정원을 사회제도와 경제정책, 지역개발과 연결해 짚어주며,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이상적이고 아름다운 정원이 아니라 지역 경제의 중심지로서 정원을 다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조선 시대 토지제도나 생활방식은 오늘날과 큰 차이가 있었다. 조선 초기 산림천택의 사적인 소유는 원칙적으로 금지됐다가 16세기 지배층의 사유화가 완화되면서, 해남 윤 씨 가문은 토지 확장을 주로 토지의 매입과 간척지 개간을 통해 진행됐으며, 해남 일대에 넓은 경작지를 소유하게 됐다. 윤선도는 지리와 해양, 자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가문의 경작지를 간척하고 관리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에 원림을 조성해 성공적인 경영을 이끌었다. 특히 윤선도는 공간에 대한 감각이 누구보다 뛰어났으며, 윤선도는 간척 사업을 통해 토지를 확충하고 농경지를 확장했다. 그리고 부가가치가 높은 어장과 염분을 사유화하고 바닷길을 관리하며 특산물 유통으로 지역 경제를 움직였다. 그러나 그는 단순히 경제적 지배력만을 키워나가지는 않고 간척지 일부를 생활고에 시달리는 주민들에게 돌려주며 지금도 존경받는 경영인으로 기억되고 있다. 신우철 완도 군수는 “공간은 실제적인 공간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공간, 미래 지향적인 공간 등의 복합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며, 역사는 바라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새로운 가치를 낳기도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흔한 공간·역사 안내서가 아닌 윤선도 원림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새롭게 고찰해 볼 수 있게 했으며 고산 윤선도의 삶의 가치도 엿볼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오동호 한국섬진흥원 원장은 “더욱이 입체화한 윤선도 캐릭터와 넓어진 세계관은 소설과 드라마, 영화의 시나리오로 손색이 없는 매력적인 소재를 제공한다며 창작의 고통과 고증의 노력을 현저하게 줄여줄 완성된 취재 노트가 될 것이기에 창작자들에게 놓치지 말라고 추천한다”고 말했다. 홍선기 국립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 교수는 “이 책은 완도의 섬 보길도의 윤선도 생애와 역사적 공간을 재평가하는데 중요한 학술 서적이다”라며 “유배 중에 보길도를 중심으로 서남해의 바다를 경영하고 해양중심으로 디자인하고자 했던 ‘디벨로퍼’의 면목을 다양한 자료를 통해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책의 저자인 이태겸 박사는 “조경가 윤선도가 아닌 개발자 윤선도가 보는 시각으로 하나의 아름다운 정원이 아니라, 정원과 간척지, 산업과 물류, 개발과 관리 같은 경제적으로 연관된 키워드를 쫓았다”며 “윤선도가 장소의 가치를 발견하고 연결하며 확장시키는 과정은 지금의 디벨로퍼가 제안하는 개발의 과정으로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의 디벨로퍼처럼 토지 매입부터 시공, 분양, 사후관리 등의 계획을 이끌어간 윤선도의 사상과 감각을 서적으로 쓸 이유는 충분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 책의 저자 이태겸 박사는 우리나라 옛 정원의 문화경관적 해석을 주제로 조경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는 한국섬진흥원 연구위원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특별한 이야기가 숨어있는 지역 사회와 문화유산이 가득한 섬을 찾아다니며 연구와 활동을 하고 있다. 이 박사의 관련 연구로는 ‘조선조 토지제도와 인식을 통해 본 고산 윤선도 원림 조영 배경 연구’, ‘문화경관으로서의 섬 문화유산 해석을 위한 시론적 연구’ 등이 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경기도가 공원, 정원, 녹지, 산림 등이 기후환경과 에너지 문제에 대응할 수 있으며, 경제성장과 미래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을 대비해 조직개편을 진행했다. 경기도는 환경국을 ‘기후환경에너지국’으로 개편했고, 산림과와 공원녹지과를 ‘산림녹지과’와 ‘정원산업과’로 명칭을 바꾸고 ‘축산산림국’에서 ‘기후환경에너지국’으로 이관시킨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안은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라는 민선 8기 경기도 3대 비전 실현을 위해 주요 공약 조직을 구현하는 방향으로 마련됐다. 도는 기후 위기 대응력을 높이고 탄소중립 실천으로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환경국을 ‘기후환경에너지국’으로 개편하는 한편 산림과와 공원녹지과를 각각 산림녹지과와 정원산업과로 명칭을 변경했다. 또한 도는 민선 8기 핵심 공약인 1, 2기 노후 신도시와 원도심 재생을 위한 ‘도시재생추진단’을 신설하고,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및 경기국제공항 유치를 위한 ‘경기북부특별자치도추진단’, ‘경기국제공항추진단’을 3급 담당관 체제의 전담 조직으로 신설해 소관 부지사 직속으로 각각 편제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는 축산산림국을 ‘축산동물복지국’으로 개편하고 반려동물과를 신설해 선진 동물복지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동연 지사는 “경기도의 미래,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담은 조직개편안”이라며, “도는 민선 8기 역점 사업을 추진할 발판이 마련된 만큼 도민에게 더 많은 기회를 드리기 위한 도정에 최선을 다하겠다. 도민을 위해 한뜻을 모아주신 도의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산림청이 추진하는 사회적 경제 기업 발굴·육성 사업이 연 매출 666억원을 달성해 전년도 보다 25% 증가했다. 산림청은 산림분야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사회적 경제 기업 발굴·육성 사업을 시작해 올해까지 287개의 사회적 경제 기업을 육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사회적 경제 기업 발굴·육성 사업은 기업마다 성장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발굴, 성장, 생태계 조성의 3가지 단계별 지원 체계를 통해 진행됐다. 이 사업의 발굴 단계에서는 ‘산림분야 사회적 경제 기업가 육성 아카데미’, ‘산림분야 청년 사회문제 연구회’를 추진해 일반인의 관심을 유도하고, ‘지역상생형 산림특화 사회적 경제 모델 고도화’를 통해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했으며, ‘국유림영림단의 사회적 경제 기업 전환’을 통해 산림자원의 공공성을 강화했다. 다음 단계인 성장 지원 단계는 산림분야 사회적 경제 기업 대상 ‘통합컨설팅’과 ‘판로지원’ 사업을 추진해 경영 현안 해결, 사회적기업 컨설팅, 판로 전략 수립 등을 지원해 기업의 자생력을 키웠다. 마지막 생태계 조성 단계는 민간기업인 SK 임업과 한국산림복지진흥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등의 공공기관, 사회적 경제 기업들이 협업사업과 사회 공헌 활동을 추진해 상호 이해도를 증진시켰으며, 그 외 기업 간 협력망 구축에도 힘썼다. 심상택 산림산업정책국장은 “사회적 경제는 지역의 산림을 활용하고 임산물을 소비하며 지역주민과 함께 더불어 살아간다는 의미에서 산촌 경제 활성화에 잘 맞는 기업 형태라고 생각한다”며 “산림청은 산림분야의 사회적 경제 기업이 잘 성장하여 안착할 수 있도록 매출 증대 지원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환경조경발전재단이 한국조경 50주년을 맞이해 지난 9일 오후 4시에 그랜드서울 워커힐 컨벤션센터에서 ‘한국조경, 화합과 미래를 향한 도약’을 주제로 ‘한국조경 50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한국조경 50년 행사는 환경조경발전재단의 주최로 한국조경학회, 한국조경협회, 대한건설협회 조경기술인회,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 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에서 주관했다. 이번 행사는 ▲1부 식전행사는 ‘한국조경 50주년을 시작하며-조경의 미래, 묻고 답하다’를 주제로 진행했고 ▲2부 한국조경 50주년 기념식 본행사는 ‘소중한 한국조경 기억의 장’을 주제로 진행했다. 이어 ▲3부 축하공연과 ▲4부 만찬으로 총 4부에 걸쳐 조경 50주년을 축하했다. 이번 한국조경 50주년 기념 슬로건에는 지구 기후변화와 기후재난에 대한 대응 문제가 21세기 조경에 가장 큰 화두이며, 조경인은 국토와 도시를 아름답고 푸른 녹색 인프라로 구축해 국민의 사회·환경적 복지와 웰빙 등의 삶의 질을 더 높이는데 힘써야 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심왕섭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50년이라는 숫자가 결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그간 조경분야가 산업화 시기를 거치며 국토환경 조성에 크게 기여한 시간이었다”며 “한국조경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기후 위기에 직면하고 팬데믹을 거치며 한국조경의 역할도 다른 차원으로 발전해 나가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제 한국조경은 지구적으로 기후재난 대응과 지속가능발전(SDGs) 지원에 더욱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며 “따라서 글로컬에 입각한 지구적 조경의 실천이 필수가 됐으며, 조경이 인류의 미래에 어떻게 기여해야 하는지 심도 있는 문제제기와 실행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한 “조경이 가야할 길은 국가 차원의 녹색인프라 체계의 구축과 실행에 앞장서 있는 분야로서, 녹색인프라를 사회적 인프라로 전환시키는 수준으로 격상해 실천하는 전문분야가 돼야 할 것이다”라며 “이를 위해 중앙정부 및 관련 기관과의 정책적 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100년을 향한 새로운 50년의 출발선에서 새로운 혁신적 비전을 설정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며 “앞으로 조경은 많은 선후배들이 지역과 세계를 넘어 서로 교류하고 조경을 이끌어갈 신세대 조경인 양성에도 힘써 분산된 제도와 기준 문제를 해결해 더욱 단합된 전문분야로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임상섭 산림청 차장은 축사를 통해 “한국조경 50주년을 맞이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이런 뜻깊은 자리에 같이 참여하게 돼 영광이다”라며 “지난 50년 동안 한국조경은 우리나라의 산업·도시화의 흐름 속에 국민 모두가 누구 하나 소외받지 않고 숲과 녹지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이에 “산림청도 도시숲·정원 분야에 매년 4000억원 정도 예산을 투입해 생활권 숲을 확대하고 생활권 주변의 경관을 개선하기 위해 조경분야와 열심히 협력하고 있다”며 “조경이 지난 50년 동안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 미래 50년은 기후변화 대응 그린 인프라 녹색 일자리 재해 예방과 건강 등 더 폭넓은 분야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조경 50년에 기여한 233명의 조경인에게 공로상을 수여했다. ‘한국조경 개창 공로상’에는 故 박정희 대통령이 선정됐으며, 공로상 시상은 환경조경발전재단을 대표해 심왕섭 이사장이 한태준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상임이사에게 대신 수여했다. 故 박정희 대통령은 조국 근대화의 기치 아래 본격적인 경제개발계획 추진 과정에서 자연보호헌장, 환경보전기본법, 개발제한구역(GB), 산림녹화, 국립공원, 도시공원 등 자연환경 보전·복원에 대한 이념, 제도의 확립 및 국민운동을 전개하는 등 자연 애호가로서 산업화와 국토개발과정에서 국토보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세웠다. 또한 지난 1972년 4월 18일 대통령 비서실 주관 ‘조경에 관한 세미나’ 개최를 지시하고, 같은 해 5월 10일에 대통령 경제 제1비서실에 조경담당 비서관 직제를 두면서 국가정책으로 한국에 조경의 시대를 열었다. ‘한국조경 개창 단체공로상’은 대통령 경제1비서실, 조경담당비서실이 수상했으며, 이 상은 당시 오휘영 대통령비서실 조경담당비서관, 김귀곤 행정보좌관이 수상했다. ‘한국조경 50년 단체 공로상’은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과 한국종합조경공사가 수상했으며, 이 상은 조경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이사장과 한국종합조경공사 이사를 역임한 유의열 한국조경협회 고문이 받았다. ‘한국조경 50주년 특별공로상’은 이용훈 그룹이십일 대표이사가 수상했다. 시상식 이후 오휘영 한양대 명예교수의 인사말이 진행됐다. 오휘영 명예교수는 조경이 이렇게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온 여러분의 선배들, 그리고 현재 직간접적으로 불철주야, 동분서주하시는 여러분들이야말로 우리 모두의 자부심이요, 긍지요, 자랑이 아닐 수 없다“며 “과거 50년의 지층에서 진일보해 혁명적 변화를 주도하는 실천적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에 오휘영 명예교수는 3가지 방안을 제시했는데 “첫째, 학계는 목표나 전형을 제시하고 ‘배운 대로 해보라’는 식의 동질적 인재를 복제 양산하기보다는 무수한 기호들이 다양한 의미를 내뿜으며 급변하는 오늘의 세계를, 기존의 틀에서 과감히 벗어나 자기만의 방식으로 개척해 발전해 갈 수 있는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고 했으며, “둘째, 산업계는 전통적인 업역만 집착하기보다는 연관 분야와 더 많이 소통해 그 연결 접속들을 늘리는 재코드화를 통해 스스로의 본질을 끊임없이 변화시키는 다양체가 될 때 한층 더 넓은 시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셋째, 정부는 환경의 세계를 개척해 가는 주체에 대한 정책과 지원을 보다 적극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공원녹지가 탄소중립에 크게 기여함을 감안할 때, 녹색성장위원회에 환경과 조경을 전담하는 국을 신설하는 등의 상징적 조치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건림원, 골든포우, 그룹이십일, 남도조경, 다원녹화건설, 대창조경건설, 도원조경, 동영조경, 방림이엘씨, 백상엘앤씨, 보성조경, 삼지조경산업, 아르디온, 아리울씨앤디, 에코밸리, 원화조경, 이노블록, 자인, 장원조경, 정한조경, 주원조경, 키그린, 푸른공간, 한국조경개발, 한설그린, 한양대대학원 조경학과 동문회, 현디자인에서 후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조경학회가 2013년 제정된 한국조경헌장 내용을 현재 사회의 요구에 맞춰 ‘한국조경헌장’을 개정해 새로운 조경의 좌표를 제시했다. 9일 조경학회에 따르면 이번 ‘한국조경헌장’은 기존 조경헌장 작성에 참여한 연구팀과 관련 전문가로 개정위원회 구성해 진행됐다. 개정위원회는 조경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를 위원장으로, ▲이유직 부산대학교 교수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최정민 순천대학교 교수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민병욱 경희대학교 교수 ▲박승진 디자인스튜디오 loci 소 장 ▲서영애 기술사사무소 이수 대표 등으로 구성됐다. 개정된 헌장에는 “조경은 아름답고 유용하며 지속가능한 환경을 형성하기 위해 인문적·과학적 지식을 응용해 토지와 경관을 계획·설계·조성·관리하는 문화적 행위”며 “건강한 사회의 척도이고 행복한 삶의 기반이다. 기후위기에 대처하는 실천적 해법을 제시하고, 공동체 형성을 위한 소통의 장을 마련하며, 예술적이고 창의적인 경관을 구현한다”고 정의했다. 조경학회는 이 헌장을 통해 조경을 재정의하고 고유한 가치를 공유하며 새로운 좌표를 제시하고자 한다. I. 조경의 가치 자연적 가치 지구에는 인간과 더불어 다양한 동식물종이 서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조경은 이들의 건강한 공생을 존중한다. 자연은 현세대를 위한 소비의 대상이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해 보존되고 관리돼야 하는 자원이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지구환경을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는 것은 조경의 중요한 책무다. 사회적 가치 삶의 터전은 유한한 공간이자 공공의 자원이다. 모든 사회 구성원은 이 터전을 지혜롭게 공유하고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지며, 조경은 시민의 공공적 행복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조경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전 세대가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문화적 가치 인류가 축적해 온 인문적 자산은 그 자체로 존중돼야 하는 조경의 토대이다. 조경은 우리의 역사성, 지역성의 바탕 위에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며, 궁극적으로 창의적 예술 정신을 지향한다. II. 조경의 영역 정책 조경정책은 조경의 대상과 행위를 조정하고 유도하는 정부 및 공공 주도의 방침으로 조경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조경정책가들은 조경의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해 국가, 지자체, 전문가, 시민사회 등이 공유할 수 있는 조경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해야 한다. 계획 조경계획은 예측되는 미래의 결과를 달성하기 위한 논리와 상상력을 포함한 지적행동으로 법률과 정책에 의해 규제되고 유도된다. 조경계획가는 다양하고 광범위한 대상지의 토지 이용이나 관리 기준을 장기적 관점에서 제시하거나, 설계의 선행 단계로서 전체적인 공간의 틀과 수행체계를 제시한다. 설계 조경설계는 예술과 디자인 전통에 기반해 자연과 문화의 결합을 실천하는 전문 영역이다. 조경설계가는 전문적 지식과 실천적 숙련을 바탕으로 개념 단계부터 시공까지 대상지에 정교하게 부합하는 예술적 구성과 결과를 창출한다. 조경설계는 계획설계, 기본설계, 실시설계, 감리 단계로 구분한다. 시공 조경시공은 자연과 생태계에 대한 이해와 기술을 바탕으로 최고의 조경을 구현하는 과정이다. 조경시공자는 자연재료와 인공재료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비용과 안전, 기술적 문제를 고려해 설계를 구현하기 위한 섬세한 작업을 수행한다. 시공은 조경 공간의 완성도와 질적 수준을 결정하는 중요 요인이다. 감리 조경감리는 설계안을 구현하는 과정에서 시공 품질을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행위다. 조경감리자는 사업(시행)자와 시공자 사이의 중립적 위치에서 설계도서의 내용대로 시공되는지를 확인하고, 품질관리·공사관리·안전관리 등을 지도ㆍ감독한다. 감리는 설계감리, 검측감리, 시공감리, 책임감리로 구분되지만, 보다 충실한 디자인 의도 구현이 필요한 경우 설계자가 직접 참여하는 디자인 감리를 채택한다. 운영·관리 운영관리는 이용자들의 체험과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조경공간의 활용과 가치를 증진시키는 과정이고, 유지관리는 건강하고 아름다운 조경을 유지하기 위한 시스템과 관리에 중점을 둔다. 조경운영·관리자는 대상지의 특성과 잠재력, 소유자 및 사용자의 요구를 바탕으로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의 필요와 열망을 충족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개선하며, 해결안을 제시한다. 연구 조경연구는 자연에서부터 인공 환경까지 모든 경관 유형과 이와 관련된 행위를 다룬다. 조경연구자는 조경의 고유한 영역뿐만 아니라 사람과 환경 간의 지속 가능한 관계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를 수행한다. 교육 조경교육은 사회의 변화와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이론적 토대를 구축하고 실천적 기술을 제공한다. 조경교육자는 조경 학위과정을 통해 전문가를 양성하거나, 생애주기 프로그램이나 전문가재교육 같은 비학위 과정을 통해 조경을 교육한다 산업 조경산업은 조경공간 구현을 위한 모든 활동을 포함한다. 조경산업종사자는 관련 법규에 따라 관련 조사·분석, 연구, 계획·설계, 시공, 감리, 운영, 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거나 식물·비식물 소재의 생산과 판매, 유통업을 영위한다. III. 조경의 대상 조경은 다음과 같은 공간 및 시설물을 대상으로 한다. 정원과 공원 이외에도 도시, 건축, 토목 등이 다루는 외부공간을 대상으로 하며, 생태 환경, 경관과 같은 광범위한 대상도 포함한다. 정원 · 국가정원, 지방정원, 민간정원, 공동체정원, 생활정원, 주제정원 · 옥상정원, 실내정원 등 공원과 녹지 · 자연공원, 국립공원, 도립공원, 광역시립공원, 시립공원, 군립공원, 지질공원 · 국가도시공원, 생활권공원(소공원, 어린이공원, 근린공원), 주제공원(역사공원, 문화공원, 수변공원, 묘지공원, 체육공원, 도시농업공원, 방재공원), 도시자연공원구역 · 완충녹지, 경관녹지, 연결녹지 · 도시숲, 생활숲, 경관숲, 학교숲 · 이전적지 공원 (군부대, 학교, 쓰레기매립장, 철로, 하수처리장 등의 시설이 폐쇄 혹은 이전한 종전대지의 공원화) 광장과 가로 · 광장-대광장, 근린광장, 경관광장, 건축물 부설광장 · 가로공원, 가로녹지, 도로, 보행자전용도로, 자전거도로, 공공공지, 주차장 등 건축 외부 공간 · 단독주택, 공동주택, 근린 및 업무시설, 숙박시설, 문화 및 종교시설, 상업시설, 교통시설(철도, 공항, 터미널), 의료시설, 교육연구시설, 산업시설 등 · 공개공지 체육 공간 · 생활체육공간, 운동장, 육상장, 야구장, 축구장, 농구장, 배구장, 야구장, 테니스장, 게이트볼장, 기타구기장, 수영장, 스케이트장, 스키장, 롤러스케이트장, 승마장, 사격장, 궁도장, 골프장, 씨름장 등 관광과 여가 공간 · 동물원, 테마파크, 워터파크, 유원지, 온천, 서바이벌게임장, 야외음악당, 야외극장, 조각공원, 야외전시장, 전망대, 휴게소 등 · 식물원, 수목원, 자연휴양림, 산림욕장, 야영장, 놀이터, 유아숲체험장, 청소년수련장, 노인휴양촌, 농어촌 관광휴양단지, 관광농원 등 역사 공간과 문화재 · 전통정원, 명승지, 유적지, 역사경관보존지, 근대문화유산 등 해안‧하천‧수공간 · 해안, 항구, 도서, 하천, 갯벌, 간척지, 유수지, 저류지, 저수지, 댐 등 · 마리나항만, 수변공간, 고수부지, 해수욕장, 수영장, 물놀이장, 호수, 연못, 습지 등 생태 환경 · 기후환경, 생태계, 산림, 초지, 수계, 서식지, 생태통로, 비오톱, 자연보호구역, 생태습지, 생태통로, 빗물정원, 저영향개발(LID)시설 등 경관 · 국토경관, 자연경관, 도시경관, 농어촌경관, 마을경관, 역사경관, 산업경관, 문화경관 등 IV. 조경의 과제 1. 지구 전역의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계획·설계 해법을 마련하고, 탄소 중립에 기여하는 실천적 자연기반해법을 제시한다. 2. 포스트-팬데믹 도시와 사회에 대처하는 건강한 도시 환경을 조성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 정의와 공간 복지를 실천한다. 3. 공원 네트워크와 그린 인프라 체계를 구축해 도시 환경과 경관의 회복탄력성을 강화한다. 4. 도시의 사회적 인프라로 작동하는 공공 공간을 형성하고, 시민 참여와 커뮤니티 협력 문화를 실천한다. 5. 도시와 경관의 고유성과 지역성을 발굴하고, 문화적 다양성과 창의적 실험성을 존중한다. 6. 아름답고 안전하며 민주적인 장소를 만드는 조경의 전문성과 조경가의 직업 윤리를 재정립해 질 높은 조경 서비스를 제공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도시 경관 연구 청년 집단 ‘유엘씨 프레스(ULC Press)’가 도시 경관 매거진 ‘ULC C: 글로벌 도시 공감’ 특별호 출간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했다. ‘유엘씨 프레스’는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통합설계·미학연구실(IDLA) 출신의 밀레니얼 도시 경관 연구자들을 주축으로 만들어진 청년 집단이다. 여름과 가을에 정규호(숫자)를, 겨울에 특별호(알파벳)를 발간하고 있으며, 현대 도시 공간· 지역 사회·조경 관련 산업 종사자와 연구자를 포함한 ‘도시에서 살아가는 모든 이’를 위한 글과 영상을 출판하고 다양한 실험을 수행한다. 이번 특별호는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3일간 열린 광주 세계조경가대회에서 국내·외 젊은 조경가들과 진행한 집담회 ‘Global Urban Thinkers: 글로벌 도시 공감’를 통해 함께 나눴던 어젠다를 중심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조경 ▲유니버설 디자인과 조경 ▲시민참여의 현황과 미래 ▲조경 공간의 가치 ▲조경가의 위상과 역할 등 당대 도시 경관의 현안을 들어볼 수 있다. 크라우드 펀딩 후원 링크는 텀블벅 홈페이지에서 ‘ULC’를 검색해 찾을 수 있으며, 펀딩은 오는 31일까지 진행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도시와 경관, 지역과 환경, 삶과 문화의 틀과 꼴을 직조해온 한국 조경 50년사의 주요 담론 및 작품의 기록과 해석을 담은 ‘한국 조경 50년을 읽는 열다섯 가지 시선’ 북토크가 열린다. 월간 환경과조경은 오는 16일 오후 3시부터 선유도공원 이야기관 강연홀에서 ‘한국 조경 50년을 읽는 열다섯 가지 시선’ 북토크를 개최한다. 북토크는 배정한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의 진행으로, ▲김아연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남기준 환경과조경 편집장 ▲박희성 서울시립대학교 서울학연구소 연구교수 ▲이명준 한경대학교 조경학전공 교수 ▲임한솔 서울대학교 환경계획연구소 객원연구원 ▲최영준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 ▲최정민 순천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이야기 손님으로 참여한다. 이 책은 한국 조경의 50년을 되돌아보는 비평서이자 ‘다음 50년’을 설계하는 발판을 마련하는 일종의 지침서다. 쉰 살이 된 한국 조경의 역사와 주요 담론을 다루면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선정된 ‘한국 현대 조경 대표작 50’의 정보를 총 3부에 걸쳐 소개한다. 토크쇼는 조경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이와 관련한 더 자세한 사항은 환경과조경 편집부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같은 장소에서 오후 1시 30분부터 ‘제25회 올해의 조경인, 제5회 젊은 조경가, 창간 40주년 기념 조경비평상’ 시상식이 개최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이명준 한경대학교 식물자원조경학부 조경학전공 교수의 저서 ‘그리는, 조경: 드로잉으로 보는 조경 디자인 역사’의 중국어 번역서 ‘画的景观:绘图视角下的景观设计史’가 지난달 25일 출간됐다. 이 책은 조경 드로잉의 시선으로 서양 조경 디자인의 역사와 현재를 조명하며, 과거의 손 드로잉에서부터 현재의 컴퓨터 드로잉까지 시대의 변화에 맞춰 변화하는 조경 드로잉을 고민해 볼 수 있는 역사서이며 비평서다. ‘그리는, 조경’의 중국 출간은 둥난대학교출판사에서 맡았다. 둥난대학교는 장쑤성 난징에 위치한 명문대로 특히 건축 분야에서 중국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대학이다.(2022년 중국 교육부 평가 대학 전체 16위·건축 분야 2위·조경 분야 4위) 번역을 맡은 윈자옌 중국 난징임업대학교 교수는 “한국의 조경디자인 이론 관련 서적이 중국 내에 출판된 경우는 많지 않았는데, 이 책을 계기로 앞으로 학술적인 가치와 수준 높은 한국의 책을 중국 조경계에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명준 교수는 중국 출판에 앞서 지난 9월 25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난징농업대학교 개교 120주년 특별 학술 심포지엄에서 책의 내용을 전반적으로 소개했으며, 출판 이후에도 중국 독자에게 책의 내용을 활발히 알릴 예정이다. 중국어판 출판을 위해 왕호 난징임업대학교 총장(조경학과 교수), 조경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교수(한국조경학회장), 배정한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환경과조경 편집주간)가 축하 서문을 썼다. 왕호 난징임업대학교 총장은 “창의적인 조경 디자인을 위해 테크놀로지가 어떻게 이용돼야 하는지를 진지하게 탐구해볼 수 있는 서양 조경의 역사의 입문서이자 디자인 이론서로서 손색이 없다”고 평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한양대학교 공학대학원 및 도시대학원 조경학과 동문회가 지난 19일 ‘2022년 가족등반대회’를 서울대공원에서 가졌다. 이날 행사는 김건우 교수, 이승용 한조회 회장을 비롯해 재학생 및 졸업생 50여 명이 참석했으며, 서울대공원 둘레길을 걸은 후 서울대공원캠핑장에 모여 족구, 제기차기, 신발던지기 등 다채로운 게임을 즐기며 동문 및 재학생간 단합과 화합의 시간을 보냈다. 이승용 한조회 회장은 이번 행사에 대해 “코로나로 인해 3년 만에 치러졌다”면서 “좋은 공간에서 졸업 동문들과 재학생들을 만나니 더 반가운 것 같다. 함께해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순천시가 지역 주민들과 함께 지역 내 가로수 생육환경과 수목 병해충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순천시는 지난 20일 순천 역세권 도시재생 생태프로그램인 ‘도심 녹색 혈관, 가로수 모니터단’ 양성 교육을 주민들의 관심 속에서 마무리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역세권 가로수 모니터단 참여에 관심 있는 20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수목 병해충 및 생육환경 진단, 지속가능한 관리 방향 등에 대해 설명하고 현장도 살폈다. 시는 교육 수료자들로 가로수 모니터단을 구성해 순천 지역 내 가로수의 수종 및 개체 수, 가로수 건강 진단 등의 모니터링을 진행할 예정이며, 오는 12월 중에는 가로수 경관 보전 캠페인을 추진해 가로수에 이름표를 부착하고 음악회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가로수 모니터단 양성 교육에 참여한 한 시민은 “매일 지나다니던 길에 있는 나무가 어떤 나무인지 어떤 상태인지 알기 어려웠는데, 이번 교육을 통해 가로수의 종류에 대해 알게 됐고 역세권 도시재생사업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순천시 도시재생과 관계자는 “이번 교육으로 시민들의 생태 환경 의식이 향상되고 역세권 도시재생사업의 실질적인 주체인 지역 주민들이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 현대사회는 엄청난 변혁의 기로에 서 있다. 약 60~70만년 전 호모사피엔스가 처음 출현한 이후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의 전환기라 할 수 있는 1차 산업혁명이 시작되었고 이후 불과 200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인류는 실로 엄청난 과학기술의 발전을 이루었다, 2016년 다보스 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에서는 제4차 산업혁명을 “디지털혁명(제3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물리적·디지털적·생물학적 공간의 경계가 희석되는 기술융합의 시대”라고 정의하며 전 세계의 산업구조 및 시장경제 모델에 커다란 변혁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이러한 급격한 기술발전의 이면에는 환경문제와 기후변화의 그림자가 더욱 짙게 드리우고 있다. 2021년 UN IPCC 6차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그린란드의 빙하 유실 속도는 과거 10년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하였으며 북극의 얼음 또한 지난 10년간 32%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후변화는 해수면 상승뿐만 아니라 폭염, 홍수 등 이상기후를 동반하며 전 세계적으로 인명 및 재산피해가 더욱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의 코로나 바이러스 또한 지구 온난화에 따른 박쥐 서식처의 변화가 중요한 요인이었다는 학계의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와 위기 앞에 인류는 이제 새로운 도전을 맞이하고 있다. 인공지능과 첨단통신 및 미디어 기술의 발달은 전통적 업무와 생활패턴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오고 있으며 모든 것이 실시간으로 소통되는 초연결 사회에서 정보의 신속한 교류와 공유 및 융합을 통한 가치 창출은 새로운 기회로 부각되고 있다. 반면, 기후변화, 전쟁, 감염병의 글로벌 확산 등은 공동의 가치와 철학, 소통의 부재 속에서 인류사회의 새로운 위기로 다가오고 있다. ‘종합과학예술’이라 자처하는 조경분야는 이러한 기회와 위기 앞에 과연 어떠한 비전을 만들어갈 수 있을까? 예술이냐 과학이냐는 해묵은 논쟁과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한 집착은 방대한 정보의 공유와 실시간 네트워크, 그리고 기술혁신으로 이미 그 경계가 무너지고 있음을 우리는 목도하고 있다. 카메라 관찰을 통해 이용자들의 행위패턴을 분석하던 시대는 가고 스마트폰의 위치정보와 빅데이터의 활용을 통해 광범위한 이용자들의 행위를 분석하고 머신러닝과 딥러닝을 통해 미래 행위 패턴까지 예측하여 디자인에 반영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기술의 접근성 또한 훨씬 용이해졌다. 4년을 배워 어렵게 기사자격을 취득한 대학 전공자가 아니어도 온라인을 통한 다양한 지식과 캐드, 스케치업, 루미온 등 손쉽게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만 익힌다면 그럴싸한 도면과 컴퓨터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 앞으로 이러한 기술 장벽은 더욱 낮아지고 그 수준은 더욱 고도화될 것이다. 기술을 습득하고 아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지식을 가공하고 누구를 위해 어떻게 활용하느냐의 문제로 귀결될 것이다. 이렇듯 급변하는 시대 정작 우리가 지켜할 중요한 것은 조경의 영역이라기보다는 바로 ‘조경의 가치’일 것이다. 그 가치가 명확하고 중요하다면 그 영역은 당연히 커질 수밖에 없다. 조경이 에너지 위기와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조경이 도시안전과 감염병 확산에 기여하며, 조경이 홍수와 재난을 예방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 국가와 사회는 조경을 더욱 지지하고 그 전문성에 더 큰 책임을 부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근 여러 국가적 위기와 글로벌 환경문제 등과 관련한 정황들은 외부공간의 계획 및 설계에 집중하는 조경 분야에 더욱 큰 기회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인수공통 질병 확산에 따른 기존 녹지공간계획 및 설계의 재고와 팬데믹 상황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공간디자인, 안전 및 재난 예방을 위한 탄력적 공간 디자인, 홍수를 예방하기 위한 내외부 공간의 네트워크형 수체계 및 녹지공간 조성, 제로 에너지 공간디자인, VR/AR 및 게임연계를 통한 공원 및 공간체험의 다양화, 메타버스를 통한 가상현실에서의 조경 등 이미 많은 영역에서 우리 조경분야의 기여 가능성이 제기되고 또 실제로 일부 실험적인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머지않은 미래에 보급될 UAM(Urban Air Mobility)의 상용화는 산업사회의 규칙과 관성에 따라 조성된 도시개발 및 교통체계의 근간을 흔들며 도시계획과 조경의 역할에 획기적인 변화를 요구할 것이다. 중요한 건 조경 전문가들이 이러한 변화에 어떻게 선제적으로 대응하느냐의 문제이다. 아쉽게도 아직도 많은 영역에서 조경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개입과 주도적 역할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정원의 영역을 넘어 교통, 환경, 재해, 안전, 엔터테인먼트 등 사회적 관심과 더욱 긴밀하게 연계된 중요한 영역에서의 책임과 역할에 대한 조경분야의 설득과 신뢰 확보가 중요하다. 이젠 학문이건, 업역이건 고유의 독자적 영역이 허물어지고 있다. 이것은 자기정체성의 부정이라기보다는 변화된 환경에서 스스로를 변혁하는 필요조건이기도 하다. 스스로 허물지 않으면 스스로를 변화시킬 수 없고 또한 새로운 미래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 조경분야가 할 수 있는 아니 해야만 하는 역할과 가치에 대한 끝없는 질문과 도전이 더욱 절실한 시점이다. 김진오 /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 교수
    • 김진오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 교수[email protected]
    • 2022-11-24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2022 서울특별시 조경상’에 DIGICO GARDEN이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주변 공간과의 조화, 심미성·완성도·공공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대상을 수상했다. 서울시는 지난 22일 오후 3시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2022 서울특별시 조경상‧푸른도시상’ 시상식을 개최해 우수 조경공간 4개소 및 시민주도 우수 녹화사례 20팀 등에 상을 수여했다고 23일 밝혔다. ‘2022 서울특별시 조경상·푸른도시상’ 시상식에서는 서울시 내 공공·민간분야 우수 조경공간을 선정해 수여하는 ‘서울특별시 조경상’과 시민 주도로 생활 주변에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꾼 우수 녹화 사례를 발굴해 수여하는 ‘서울특별시 푸른도시상’ 시상 등이 진행됐다. ‘서울특별시 조경상’은 서울의 도시경관 개선 및 조경 분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새롭게 추진된 상으로, 조경 사업에 참여하는 전문가 간 선의의 경쟁을 장려해 서울의 녹지 수준을 향상하고자 마련됐다. 시는 ‘2022 서울특별시 조경상’ 수상작으로 대상 1개소, 최우수상 1개소, 우수상 2개소 등 총 4개소를 선정했다. 대상에는 ▲종로구에 위치한 DIGICO GARDEN, 최우수상에는 ▲노원구 불암산 힐링타운, 우수상에는 ▲중구 타임워크명동 공유정원 ▲강서구에 위치한 작은 식물원 마을 그리고 꼬마식물탐험대가 선정됐다. 지난 2013년부터 시행돼온 ‘서울특별시 푸른도시상’은 시 전역의 동네 골목길·자투리 공간, 개인·공동주택 및 상가 등 생활공간 주변에 시민들이 스스로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꾼 우수 녹화 사례를 발굴하고 시상함으로써 시민들의 자긍심 고취와 정원문화 확산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올해 ‘푸른도시상’은 지난 8월 16일부터 9월 16일까지 공모를 진행해 총 31건의 사례가 접수됐고, 조경 관련 시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서류심사 및 현장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자가 결정됐다. ‘2022 서울특별시 푸른도시상’의 수상자에는 대상 1개, 최우수상 2개, 우수상 3개, 장려상 5개, 새싹상 9개로 총 20팀이 수상했고 상장 및 시상금, 기념 안내판이 수여됐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시민정원 작가 디딤돌 프로젝트’에 대한 시상도 함께 진행됐다. 시민 참여를 통해 도심 내 자투리 공간 등에 정원을 조성해 도심환경을 개선하고 정원 분야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자 추진한 시민공모 사업으로, 2022년 참여팀 중 대상 1개, 최우수상 1개, 우수상 1개, 장려상 2개를 선정해 상장과 시상금을 수여했다. 유영봉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서울특별시 조경상‧푸른도시상을 통해 서울 속 크고 작은 우리의 생활공간을 더욱 아름답고 살기 좋게 만들기 위한 전문가와 시민들의 열정과 노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서울을 초록으로 물들이는 이러한 우수사례를 적극 발굴‧선정해 품격있는 푸른도시 서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강원대학교 = 문하진 통신원] 강원대학교 산림환경과학대학 생태조경디자인학과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춘천캠퍼스 강원대미술관 제1전시실(백령스포츠센터 1층)에서 ‘제34회 생태조경디자인학과 졸업작품전’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푸실의 作’을 주제로, 풀이 우거진 마을이라는 의미의 순우리말 ‘푸실’을 모티브로 해 녹음이 우거진 공간을 설계하는 조경가들의 작품전시회라는 의미를 표현했다. 전시회에서는 생태조경디자인학과 예비졸업생 20여 명의 작품과 공모전 수상작 11점을 관람할 수 있으며, 재학생들이 직접 조성한 실내 정원과 포토존에서 자유롭게 휴식과 사진 촬영을 즐길 수 있다. 이번 행사는 24일 오전 10시 30분에 오프닝 행사를 시작으로, 전시 기간 동안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특히 11월 23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되는 홍보 부스에서는 ‘리스 키링 만들기 체험’에 참여하고 ‘선물 교환 티켓’을 받을 수 있으며, 마지막 날인 26일 오전 10시에는 품평회가 있을 예정이다. 최윤의 생태조경디자인학과장은 “이번 전시회는 생태디자인조경학과에 입학해 지난 4년간 쌓은 학술적 역량의 결실을 선보이는 자리”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그동안의 성과를 돌아보고, 졸업 후 보다 전문적인 조경가로 성장해 국가와 대학에 발전에 기여하는 자랑스러운 강원대학교 동문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생태조경디자인학과는 건전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계획·설계·시공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하는데 교육 목표를 두고 증가하는 사회적 수요에 부응해 생태원리 및 이론에 입각한 조경디자인과 시공을 실행할 실무형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또한 재학생 장학금 지급률은 40%에 육박하며 국내·외 현장, 명승 답사활동 등 재학생들의 성장을 위해 지원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배유진·이동향·제갈갑성(경희대학교)의 ‘TRY ANGLE’이 2022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대상을 수상했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 지난 18일 환경과조경 세미나실에서 ‘2022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했다. 이날 시상식은 경과보고, 심사평, 시상 및 수상소감, 작품설명 순으로 진행됐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주최·주관하고 디에스디삼호, 월간 환경과조경이 후원한 이번 공모전에서는 총 대상 1팀, 최우수 2팀, 우수 3팀, 가작 5팀이 선정됐다. 시상식에는 ▲임승빈 환경조경나눔연구원 원장 ▲이윤권 디에스디삼호 사장 ▲김은희 디에스디삼호 부장 ▲박명권 환경과조경 발행인(그룹한에소시에이트 회장)이 참석했다. 임승빈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학교 과제를 따라가기에도 어려웠을 텐데 공모전에 참여해 우수한 작품을 만들어준 학생들의 열정에 감동했다”며 “이번 공모전을 계기로 대한민국 조경의 미래를 선도하는 선구적인 조경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윤권 사장은 축사에서 “이번 공모전은 학생들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창조적인 도시 주거환경 설계에 대한 방안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였다. 공모전에 참여해 준 학생들에게 감사하다”며 “조경나눔공모전을 통해 더 나아가 모든 사회 구성원이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박명권 발행인은 “위원회에서 밀도 토론을 걸쳐서 수상작을 선정했다. 주상복합단지라는 아주 복잡한 건축구조 내에서 제한된 공간을 다뤄야 하는 어려운 과제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적용할 수 있을 만한 참신하고 미래지향적인 아이디어가 제시됐다”며 “공모전을 통해 미래세대 학생들이 앞으로도 도시 및 주거 단지 공모 성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다양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는 말로 심사평을 대신했다. 대상을 수상한 ‘TRY ANGLE’의 배유진·이동향·제갈갑성 경희대학교 팀은 상금 300만 원과 상장이 주어졌으며, 최우수상 2팀은 상금 각 100만 원과 상장, 우수상 3팀은 상금 각 50만 원과 상장, 가작 5팀은 상장을 받았다. 모든 수상 팀에게는 월간 환경과조경 1년 구독권이 수여됐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대구 남산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 아파트가 ‘제27회 대구광역시 조경상’ 공모에서 대상을 받게 됐다. 우수상 수상작으로는 ‘e편한세상 두류역 아파트’가 이름을 올렸다. 올해 장려상은 선정되지 않았다. 시는 지난 20일 쾌적하고 아름다운 녹색도시를 조성하고, 푸른대구가꾸기사업의 질적 수준 향상과 민간 분야의 적극적인 참여 유도를 위해 실시한 ‘제27회 대구광역시 조경상’ 수상작을 발표했다. 대상으로 선정된 ‘남산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 아파트’는 주변 남산100년 향수길, 대구시 유형문화재인 샬트르 성바오로 수녀원과 어울리는 적벽돌을 도입해 주변과 조화되면서 옛 정취를 풍기는 독특한 아파트 단지의 감성을 형성했다. 특히 목련길(봄), 팽나무숲길(여름), 은목서 미로원(가을), 동백숲(겨울)이라는 특별한 주제의 사계절 정원으로 사계절 내내 꽃을 볼 수 있는 숲으로 조성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첫인상을 좌우하는 문주 주변에는 대형 소나무 군락과 함께 화려한 초화가 심긴 플랜터로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특히 단지 중앙의 팽나무숲길은 키 큰 팽나무가 넉넉한 그늘을 주고, 아래 부드러운 곡선의 산책로를 따라 주민들에게 사색의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그 외에도 석가산 산수정원과 폭포, 키즈워터파크 등 한여름의 더위를 식혀 줄 수 있는 물놀이 시설과 함께 다양한 플랜터와 앉음벽 시설 등 독특한 형태의 휴게공간을 곳곳에 배치해 언제 어디서든 아늑한 녹색공간을 느낄 수 있도록 조성하고, 꾸준히 관리되고 있다. 우수상으로 선정된 ‘e편한세상 두류역 아파트’는 ‘건강의 숲, 지혜의 숲, 힐링의 숲, 기쁨의 숲, 여유의 숲, 행운광장’이라는 6개의 가든 컬렉션과 식재수종의 규격 상향 및 수종의 고급화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아름드리 대형 팽나무와 수경시설로 아파트 입구의 상징성을 살리고, 주변부 단차를 이용해 키큰 향나무와 함께 식재한 수경 캐스케이드가 인상적이다. 서어나무, 느릅나무 등 아파트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수종이 눈길을 끌었으며, 힐링의 숲은 계절의 변화를 다채롭게 느낄 수 있는 화목류와 특화된 스윙벤치, 멀티캐노피를 이용한 여유로운 휴식정원을 조성했으며, 연속되는 프레임의 디자인을 통해 이색적인 공간을 조성했다. 주변의 초등학교와 연계한 소공원, 단지 내에서 관찰, 놀이, 독서가 가능한 북카페가 친아동적인 공간의 활용도를 높여 눈길을 끌었다. 시 조경상은 지난 95년 시상을 시작으로 27회째로 2021년 1월 1일부터 2022년 10월까지 조성이 완료된 시 소재 민간조경 사업장을 대상으로 ‘시 도시숲 등의 조성․관리심의위원회’의 서면심의 및 현장실사를 거쳐 선정됐다. 수상작은 오는 12월 중에 시상할 계획이다. 최병원 시 산림녹지과장은 “대구시 조경상이 아파트 등 민간조경이 주민 일부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도시 내의 새로운 숲을 만드는 큰 역할을 담당하며,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다양한 형태의 조경 공간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며 “또한 아름다운 경관 창출을 위해 시민과 관련 업체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상북도와 기업, 언론단체, 시민사회단체가 천만그루 나무심기에 나선다. 경북도는 지난 15일 도청 회의실에서 SK E&S, SK증권, 소울에너지, 대구경북기자협회, 대구경북녹색연합과 ‘천만그루 나무심기 캠페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환경사회투명(ESG) 경영실천 기업인 SK E&S, SK증권, 소울에너지가 조성한 1000억 원의 기금으로 산불피해지 복구, 도시공원 조성 등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해 경북 에너지 전환 및 탄소중립, 기업의 사회공헌 실현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나무심기가 탄소중립이다’ 비전 아래 이번 협약으로 천만그루 나무심기 캠페인을 위해 ▲공동홍보 ▲사업 추진 협력 ▲정보교환 등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도는 올해 조림 사업으로 2173㏊ 430만본을 식재하고 있으며, 이번 협약을 통한 자체 기금 조성으로 1000만 그루를 식재하는 등 탄소중립을 위해 지속해서 나무심기를 추진할 계획이다. 차태병 SK E&S Renewables 부문장은 “이번 협약식은 단순히 산불 피해지역 복구사업을 위한 협력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탄소중립을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경북 기업의 ESG 경영 실천과 RE100 달성에 기여하고, 국가 온실가스 감축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창용 SK증권 ESG부문장은 “탄소중립은 시대의 흐름이며 기업 생존에 필수 요소다. 이번 캠페인은 지자체에서 국내 기업들의 ESG 경영 실천과 산불피해지를 복구하는 사회공헌 사업으로까지 연결시킨 모범적인 사례”라며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기후변화 대응 사업과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접목한 다양한 금융 투자기법의 개발과 적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안지영 소울에너지 대표는 “이번 협약은 기후문제로 야기된 산불 지역 숲 재건 사업과 탄소중립의 실천을 지자체와 기업, 도민이 함께한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캠페인을 시작으로 다양한 국민 참여 탄소중립 실천 방안들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혁 대구경북녹색연합 이사장은 “대구경북녹색연합과 경북도가 지난 2014년 민관협력형, 주민참여형 에너지절약 모델을 만들어 에너지위기 극복에 노력했다”며 “기업의 ESG 경영과 RE100 실천을 위해 기업들의 참여를 확산시키고, 산불피해지역 복구에도 기여하도록 민간참여형 모델을 만들어 거버넌스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달희 도 경제부지사는 “지역 기업들이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자체 기금을 조성해 지역에서 이번 캠페인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이 상생 협력 및 신뢰를 구축함으로써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공원시설업협동조합 새 지도부가 법적인 부담을 털고 새 출발한다는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노영일 전 이사장이 이에 재반박에 나서면서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은 지난 달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새 지도부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과 현 본부장에 대한 사문서 위조 고발이 모두 기각됐다고 알렸다. 하지만 노영일 전 이사장의 변호인 측이 기자회견상 잘못된 내용에 대해 반박문을 내면서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노 전 이사장 변호인 측은 지난 달 조합이 개최한 ‘전 조합장 비리 혐의에 따른 직무정지판결 기자회견’은 가처분 신청 내용과 전혀 관련이 없는 것으로, 제목부터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이번 ‘가처분 신청’은 “자격이 없는 비상대책위원회가 임시총회를 갑자기 열어 이사장을 해임한 사건’이라며, 노영일 전 이사장이 법원에 비상대책위원회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및 직무대행자 선임 가처분’을 구한 사건이다. 이에 대해 법원은 “이사장이 총회를 규정에 따라 소집 절차를 이행하였음에도 적법한 소집권자가 아닌 감사가 소집한 임시총회는 소집절차상의 하자가 있다”면서도 “비상대책위원회는 6월 16일 해산해 활동을 종료했으므로 직무집행정지 필요성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고 결정했다.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 법적 부담 덜고 ‘새 출발’ 선언 2022. 11. 1. 기사 참고) 이에 대해 노 전 이사장 변호인 측은, 법원이 ‘기각’을 결정하기는 했으나, “임시총회는 소집절차상의 하자가 있다고 명확히 판시했다”며 “다만 가처분신청 제기 후 비상대책위가 해산된 사정 등에 따라 보전의 필요성이 없다”는 것이 기각의 주된 이유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전 조합장 비리 혐의에 따른 직무정지판결 기자회견’이라는 제목은 오해의 소지가 상당하고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노 전 이사장 변호인 측은 “사문서 위조 고발”도 현재 검찰에서 보완수사 요구가 내려져 아직 수사중에 있다고 밝혔다. ‘사문서 위조 고발’ 사건은, 노영일 전 이사장이 재임하는 기간에 단체표준 인증심사와 관련해 최종결재권자인 노 이사장의 결재 없이 현 이상신 본부장의 지시로 문서를 작성해 날인했다는 내용이다.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 법적 부담 덜고 ‘새 출발’ 선언 2022. 11. 1. 기사 참고) 그리고 노 전 이사장 변호인 측은 “노 전 이사장이 중소기업중앙회 감사실, 국가기술표준원 등에 민원을 제기했다”는 조합의 주장도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노 전 이사장 변호인 측은 “국가기술표준원에 민원을 제기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중소기업중앙회 감사실 등에도 민원을 제기한 것이 아니라, 지난 5월 당시 감사 등이 중소기업중앙회에 노영일 전 이사장에 대한 감사 요구를 한 것에 대해 소명 자료를 제출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회원수 900명을 자랑하는 조경계 오픈 카카오톡방 모임인 “조경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수다방(이하 조수다)”이 지난12일 경기도 시흥시 거모동에 소재한 대영수림원에서 수목 교육을 진행했다. 이 날 행사가 진행된 대영수림원은 조수다 모임의 송동근 방장이 소유한 농장으로, 운영진인 영광군 일송농원의 조봉균 대표를 비롯해 우리나라에서 소나무 전지로 손에 꼽히는조경기술자인 안수환 등너머조경 대표와 이승영 나무숨결 대표가 소나무 전지 및 병충해방제 등에 대해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에는 조경수, 정원, 농원 관계자뿐만 아니라 시공, 관리, 설계, 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회원들과 학생 등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직접소나무 전정 등을 해보는 실습 위주 교육이 진행됐다. 특히 조봉균 대표는 수목생리학에 근거한 재배, 관리, 방제 기술에 대해 교육을 진행하며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알려주어 좋은 호응을 받았으며, 참가자들은 직접 실습을 경험할 수 있어 좋은 시간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모임은 재능기부로 이뤄져 교육비가 무료였으며, 송동근 방장이 60년 키운 소나무 세 그루를 실습용으로 제공하고, 미성조경자재에서 식사를, 조경유통스타트업 루트릭스와 박재성 더 히말라야 대표가 음료를, 엄영민 이룸건설 대표가 기념품을 찬조했다. ‘조수다’는 지난 9월 서울역에서 첫 오픈모임을 한 데 이어 이번에 시흥에서 두 번째 모임을 성공적으로 진행했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매년 10, 11월에 정기적으로 재능기부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젊은 조경인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진로 및 실무적인 상담은 물로 조경학도들의 취업문을 여는 데 적극적으로 앞장서서 도와줄 방침이다. 송동근 방장은 “실력있는 조경 후배 양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봉사하고자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주제로 모임을 진행할 예정이므로 젊은 조경인들이많이 참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설계, 시공, 수목농원 등 조경계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인 ‘조경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수다방’은 조경을 사랑하고 조경에 대해 더 배우고자 하는 모든 이들을 환영하는 열린 오픈카톡방으로, 카카오 오픈톡방에서‘조경’을 검색하면 누구나 쉽게 가입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2022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에서 배유진·이동향·제갈갑성(경희대학교)의 ‘TRY ANGLE’이 대상으로 선정됐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 지난 11일 2022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주최․주관하고 디에스디 삼호, 월간 환경과조경이 후원한 이번 공모전은 지난 9월 총39개 팀이 참가신청을 했으며 최종적으로 11월 2일 28개 팀이 작품을 제출했다. 이번 공모전은 공동주택, 업무시설, 상업시설이 혼합돼 있는 용산 주상복합 단지의 토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디자인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구체적으로 단지 내부와 주변 도시 조직을 원활하게 연계하는 방안, 단지 내 녹지의 공간 경험을 극대화하는 디자인, 단지 1층의 선형 보행 가로를 활성화하는 프로그램 등을 활성화 할 수 있는 디자인에 조경, 건축, 도시 분야 학생들의 슬기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것이 공모전의 주요 과제였다. 조경나눔공모전 심사위원회는 ▲박명권 환경과조경 발행인 (위원장) ▲강연주 우리엔디자인펌 대표(위원) ▲강주형 생각나무파트너스 건축사사무소 대표(위원) ▲배정한 서울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위원) ▲이윤권 디에스디 삼호 사장(위원) ▲주신하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전문위원)로 구성됐다. 대상을 수상한 배유진·이동향·제갈갑성(경희대학교)의 ‘TRY ANGLE’은 대상지에 대한 충실한 해석을 바탕으로 구상, 계획,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일관성 있게 설계를 진행해 완성도 있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삼각지라는 지역 특색을 디자인 모티브로 한 트라이앵글존과 다양한 이용편의시설을 도입해 이용자들이 가로변 상업시설과 충분히 교류할 수 있도록 한 전략도 돋보였으며, 도시공간에 대한 형태적인 해석이 높이 평가됐다. 최우수상은 ▲하지윤·김선태·김소은·이다영·정세영(전남대학교)의 ‘The New Wave_Urban River’ ▲박성은·김사무엘·이주영·주솔·지유신(경희대학교)의 ‘PRISM MEMORY’가 선정됐다. ‘The New Wave_Urban River’는 사라진 만초천을 되살린다는 디자인 모티브로 공간을 설계했으며 비움의 디자인을 통해 이용자들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됐다. ‘PRISM MEMORY’는 주상복합단지의 레벨차이를 잘 이해하고 다양한 프로그램 도입을 통해 현실적인 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우수하게 평가됐다. 단지의 세부공간에 이르기까지 빠짐없이 균형있는 계획안을 제시했다. 우수상에는 ▲신재호·서지원·양수미·정해윤, 황예인(경희대학교)의 ‘Shift your Life’ ▲정지윤·권수현·김소연·김은주(계명대학교)의 ‘Blooming in the Crack’ ▲조혜영·김가은·김유선·유다현·최수현(경희대학교)의 ‘LINK:AGE’가 선정됐다. 가작으로는 ▲왕자룡·왕천기·유흔이·장핵위(계명대학교)의 ‘도시·사막 오아시스’ ▲신민승·권봉기·김민성·박성현·이채빈(계명대학교)의 ‘Daily look’ ▲정영진·권용조·김태영·이민서·이희수(배재대학교)의 ‘PHANTARIUM’ ▲한지원·김가영·김나경·원유나·임창규(경희대학교)의 ‘8alette’ ▲신서영·나소영(서울여자대학교)의 ‘Mix Zip 세대’가 선정되었다. 심사위원회는 “주상복합단지라는 복잡한 건축구조 내에서 제한된 공간을 설계하는 본 공모전이 학생들이 다루기에는 쉽지 않은 과제임에도 불구하고 제출된 안은 실제 적용할 수 있을만한 참신하고 미래지향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한 것이 이번 공모전의 의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며 이러한 공모전을 통해 미래세대인 학생들이 도시 및 주거단지 공간구성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다양한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모전의 시상식은 오는 18일 금요일 오후 1시, 온라인(zoom), 오프라인(그룹한사옥 2층 세미나실)으로 동시에 열릴 예정이며, 수상작품은 환경조경나눔연구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동해시가 향후 10년간 권역별 랜드마크공원 조성 등 공원녹지계획의 윤곽을 드러냈다. 동해시는 지난 8일 심규언 동해시장을 비롯해 지휘부, 관련부서장 및 용역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30 동해시 공원녹지기본계획 수립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공원녹지기본계획은 ‘도시공원 및 녹지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10년 단위로 공원녹지의 확충·관리·이용 방향을 종합적으로 제시하는 법정계획이자 공원녹지의 틀을 마련하는 기본계획이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동해시 관할구역(198.136㎢)를 대상으로 공원녹지 기초조사와 여건을 분석했으며, 중간보고회 제시된 의견을 적극 반영해 동해시 자연, 사회, 역사, 문화 특성 반영에 주안점을 뒀다. 아울러 녹지축 중심 보전 및 재정비 방안모색, 실현 가능한 공원녹지 조성방안 강구, 생활권별 공원녹지의 균형적인 확보, 재정적 집행 범위 내 공원정비계획 수립 등이 제시 됐다. 특히 핵심보전지역과 거점구역(공원·녹지·하천)간 연계를 통한 도시 내 그린 네트워크 구축, 권역별 랜드마크공원 조성, 단절된 녹체계 복원 및 도시 내 커뮤니티 거점 형성 등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논의됐다. 심정교 시 녹지과장은 “의례적인 기본계획이 아닌 미래에 대한 확실한 구상을 담고 시민 삶에 녹아드는 푸른 동해시를 위한 실행계획이 수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최종보고회 때 제시된 의견을 종합 검토해 2030 공원녹지기본계획안에 반영, 최종계획안은 강원도 승인을 거쳐 올해 12월 말 최종 확정·고시한다는 방침이다.
제24회 일·한 조경인 축구대회 성료… “세대 잇는 교류·협력 공고히”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24년전심은우정의씨앗이다시한번용인에서발아했다. 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가지난26일한국용인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조경인들의화합과기술교류의장을마련한이번대회는팬데믹이후5년만에한국에서열린첫대회로,한일양국의조경관계자들이다시만날수있는뜻깊은자리를제공했다. 이번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는양국조경인들간의기술교류와협력의지를더욱공고히하며,조경인의역할과책임에대한 인식을고취시키고자마련됐다. 축구대회하루전인지난25일에는양국조경가들이에버랜드장미원과 하늘정원길을시작으로희원과호암미술관을둘러보며교류의시간을가졌다. 한국의다양한조경스타일을엿볼수있는이번탐방은현장도슨트가함께해장미원과하늘정원길의조경설계와 유지관리의배경을설명하고,희원과호암미술관에서는한국의전통조경과현대조경을한자리에서볼 수있는시간을마련했다. 양지근린공원에서진행된축구대회는기후변화와공동체회복등다양한사회적과제를함께해결하기위해양국의 조경인들이지속적으로협력하자는다짐속에서이뤄졌다. 노영일한국팀예건단장은개회식환영사에서“조경은생태계보호와재생에너지를 통한지속가능성을실현할수있는중요한분야”라며“이 대회를통해양국의조경인들이세대간지식과경험을공유하며조경의가치를함께널리알려가자”고 말했다. 이어콘도마사토일본팀교토시청단장은“조경은시대의변화에따라쾌적한 공간을창출하며이용자의요구와사회과제에대응해왔다”며“향후에도 양국간의지속적인협력과기술교류를이어나가길바란다”고말했다. 이날경기에서는한국팀이일본팀을3:1로리드하며승리를거뒀다. 경기가끝난후저녁에는용인라마다호텔에서시상식과환영의밤이진행됐다.시상식에서는 한국팀과일본팀의MVP를포함한주요선수들이시상받았고,이어진 공연에서는테너노경범,피아니스트김영아,그리고바리톤 김현등이멋진무대를선사하며환영의밤을더욱빛냈다. 특히노경범테너가부른‘물망초’는 한일조경인들의연례만남이앞으로도지속되기를바라는마음을담아큰감동을줬다. 올해대회는특별히한국과일본에서역대최대규모의신입회원들이참가해한일조경인축구대회가세대를잇는 교류의장으로거듭날수있음을확인시켰다. 신입회원들은행사주제곡인영국밴드퀸의‘WearetheChampion’을함께부르며화합을다졌고,한일 조경인의지속가능한목표와조경의의미를세대와함께나누는뜻깊은시간을보냈다. 한편제25회축구대회는내년일본도쿄에서열릴예정이며,일본팀은더욱발전된대회준비를약속했다.
“전통조경, 품셈 신설 등 합리적인 설계·시공 전문성 강화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하고,합리적인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품셈신설이추진될전망이다. 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가주최하는‘2024년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컨퍼런스’가지난18일국립고궁박물관강당에서개최됐다. 이번컨퍼런스는국가유산수리를담당하는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로구성된3자협의체를발족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을위해국가유산을수리하는기술자들의의견을수렴하기위해마련됐다. 특히국가유산조경기술자들이업무수행에도움이되는정보를제공함으로써전통조경업역을공고히해시장확대를모색하기위해기획했다. 세션1에서는‘전통조경정책과제도의현주소’를주제로▲김창규미래문화제도정책연구원장이‘전통조경의활성화를위한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수리법의개선방안’▲주충효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사무관이‘국가유산청전통조경사업과정책동향’을발표했다. 세션2에서는‘전통조경수리현장과지향점’를주제로▲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전통조경유형별맞춤형관리방안’▲김충식전통문화대학교국가유산전문대학원교수가‘국가유산에서조경수리의지향점’을발표했다. 세션3에서는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공청회및종합토론이진행됐다.공청회는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식물자원조경학부교수와이승용전통조경설계지유대표가‘전통조경표준품셈의신설방안’을주제로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진행된토론은김순기국립순천대학교교수를좌장으로발표자및▲정해준계명대학교교수▲장재삼지드앤파트너스대표▲이종근산수조경대표▲정대영국가유산청사무관▲임성란국가유산청주무관이패널로참여해청중과질의응답을이어갔다. 국가유산청은조직개편으로자연유산국에명승전통조경과를신설함으로써외형적으로나업무적으로커다란변화를겪고있다.이에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제정하에합리적인전통조경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시방서를마련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을작성하는연구를진행하고있다. 현재국가유산수리공종중중요한조경분야품셈이없는실정으로국토교통부나산림청의품셈을가져와사용하고있으며,현행의문제점과유사공종의비교분석을통해향후조경분야표준품셈제정기본방향과앞으로의계획등을올해수립하고있다. 주충효사무관은“전통조경은자연유산은물론문화유산등전반에걸쳐있으며,국가유산기본법과자연유산법에서그중요성이강조되고있다.국가유산기본법제7조제2항에서‘국가유산과주변의자연경관이나역사적·문화적가치가뛰어난공간을함께보호할것’이라고명시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전통조경의중요성과발전성에주목하는이시점에서전통조경분야의수리정책,보존관리및활용제도·지원등결실은우리모두가얼마나적극적으로하느냐에달렸다고생각한다.현재추진중인정책과제도들이초기에좋은결실을맺을수있도록전문가및종사자분들의보다적극적인참여를바란다”고덧붙였다. 소현수교수는국가유산인사찰,전통마을의정비변화를식생경관,전통구조물,포장시설,배수시설,현대식시설등카테고리를나눠전통조경현장의문제를공유했다. 김충식교수는“현행조경공사국가유산수리표준시방서는2005년전면개정된이후19년동안개정없이수목관련재료및기법등매우일반적인사항만을포함하고있었다”며“2022년과2023년용역을통해마련된조경국가유산수리시방서개정안은올해수리기술과협의를지속진행해지난22일국가유산수리기술위원회상정을거쳐11월초의견조회후연내개정고시할계획이다”고말했다. 이어“자연유산법내전통조경의취지에부합하도록현행시방서의5개공종을‘일반사항,재료,조사,공사중의수목보호,시공’에서‘일반사항,조경기반공사,조경식물공사,조경시설물공사,조경유지관리’로변경할계획이며,17개세부공종을19개세부공종으로보다구체화할계획이다.특히쓰임말정리,타기관시방서참조,조경포장및배수등지속적인고도화방안을모색할예정이다”고강조했다. 안승홍교수는“건설공사조경공사,산림분야,건축분야등의표준품셈관련연구는특정공종별,실투입노무량과비교등을통한개선방안연구등고도화가이뤄지고있지만,전통조경분야관련연구는시방서공종분류의기초단계연구뿐이며,품셈관련연구는전무한실정”이라며“연구를통해국가유산수리표준품셈에부재한조경공사품셈작성대상항목이우선도출돼야한다”고말했다. 아울러국가유산청은올해연구를토대로향후2~3년간의대상공종별현장실사등을통해표준품셈을마련해고시할계획이다.또한현재‘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에따라국가유산분야실측설계업무를수리공종에관계없이국가유산실측설계업에서수행(보존처리,식물보호등일부공종예외)하고있다. 이에따라국가유산조경수리분야하도급폐해와수리품질저하우려,조경수리분야발전성저하등을이유로조경분야의설계를분리하는방안을지속협의하고있다. 현행법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규정을두고문화재실측설계를할수있는자는국가유산실측설계업자로등록된자로명시하고있으며,국가유산수리는국가유산수리기술자중실측설계기술자로건축사법에따른건축사자격을가진자로제한하고있다. 이에기존의실측설계업-실측설계기술자-실측설계사보는존치하고,별도조경설계업-조경설계기술자-조경설계사보를신설해분리하는방향으로수리기술과와협의를진행하고있으며,이에따른수리법개정을추진하고있다. 한편지난13일박정하의원(국민의힘)은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한‘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안을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에있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해국가유산수리업의전문성향상등의내용을담았다.
“도시숲 시민참여 활성화, 민·관 협력 중간지원조직 운영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임정우기자]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를위해서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운영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다. 수원그린트러스트와수원특례시가주관하는‘2024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정책토론회’가17일수원일월수목원히어리홀에서개최했다. 이득현수원그린트러스트이사장은개회사를통해“도시에서의녹지환경이점점중요해지고있다.지속가능한도시숲,살기좋은수원시를위해마련된토론회에많은분들의열기를모아발표되는내용이정책적으로잘반영돼진행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송성덕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장은환영사를통해“기후변화로인해도시숲의소중함을더느끼게됐다.시에서도도시숲에대한관리나품격을높일수있는부분들을많이고민을하고있는데,오늘토론내용을바탕으로정책에적극적으로반영하도록하겠다”고약속했다. 토론회는1부이양주경기연구원선임연구원의‘도시숲지원센터의지정및운영의근거와필요성’,최승희생명의숲사무처장의‘도시숲확대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방안및사례’주제발표와2부종합토론이진행됐다. 이양주선임연구원은“인구밀도가높은수원시내에서는대규모숲을확보하기어렵다.작은숲들을3차원적으로잘조성하는것이현실적전략”이라며“대부분땅이사유화된상황에서이모두를시가하기에는한계가있어,시와민간이같이해야한다.작은숲들을조성하고연결하면면적은적지만도시숲의기능을유지할수있다”고말했다. 더불어“밀도높은도시에서생태계서비스를위한숲의확보는매우어렵기때문에게릴라녹화운동도수용할수있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을운영하면게릴라보다더효과적일수있다”는의견을밝혔다. 최승희사무처장은도시숲조성사례와주요사업및나아가야할방향에대해설명하며“지역사회와소통해현장에서이슈를찾아시민참여를확대하고,도시환경·사회문제해결을고려한새로운모델및대안만들기가중요하다.특히시민활동가조직,교육을통해지역사회내에서지속될수있는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강조했다. 이어“교육·건강·치유등다양한영역과네트워크를형성해연결고리역할을하고,다양한영역의이해관계와거버넌스를구축해운영해야한다”며“현장의상황이정책적으로반영될수있도록제안및개선이필요하다”고말했다. 발표가끝난후에는김부식한국조경신문회장을좌장으로▲이범석새빛수원손바닥정원단단장▲박영철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상임공동대표▲서형미수원광교카페거리마을정원단팀장▲김선주수원시녹지경관과과장이패널로참여해토론이이어졌다. 서형미팀장은카페거리의성공사례와과정을소개하며“틈틈이이뤄지는환경정화활동으로이웃주민들과유대가강화되고마을주민들의자발적참여가늘어났다.지속적인마을정원맞춤교육과모니터링,전문가의조언이함께한다면더욱유연한도시숲관리가이뤄질수있을것같다”는의견을밝혔다. 박영철상임공동대표는지난수년간수원시가탄소배출절감을이루기위해도시숲을조성하는과정에서시민사회와시의주도적으로협력한내용을설명하며“그과정에는시민단체의참여가중추적이었다”고말했다. 이범석단장은“도시숲조성에있어아파트조경이굉장히중요한것같다.지금까지사유지라는이유로공동주택조경에어려움을겪었다”며“아파트주민과조경전문가사이의중재역할을하고,마을공동체및지역적·이론적특성을고려한의사결정을할수있도록도와줄지원센터가필요하다”고강조했다. 김과장은수원시가추진중인시민활성화정책에대해이야기하며“시는시민들이참여할수있는600개소이상의마을정원에서900명이상의시민들이참여를하고있는성과를보여주고있다.앞으로도시민들과함께만들어가는공동체정원등을더확대할계획이다”고말했다. 토론회에참여한한시민은아파트조경에있어시민들이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토로했다.“주민들의편의와아파트조경의생태계가충돌하는경우에는지속가능한아파트조경을지키기어려운것이현실”이라며“아파트조경을공공영역으로가져올수있는방법이마련됐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이에이양주연구원은“이런부분이개선되기위해서는더욱도시숲지원센터가지정및운영돼야한다”고강조했다.
서주환 교수, ‘국토공간발전연구원 창립’ 초대 이사장 취임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주환전경희대학교교수가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대회에서초대이사장으로서“앞으로국토공간과조경분야발전”에헌신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난17일롯데호텔월드3층제이드룸에서는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총회가개최됐다. 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과조경분야의학문적산업적발전방향을모색하는연구기관으로서,이날총회는개회선언을시작으로연구원설립현황보고,내년도사업계획발표및총회안건토론순으로진행됐다. 이날행사는개회선언과함께방세환경기도광주시장의축전으로문을열었다.방시장은“보전및정주환경의질적향상이라는새로운패러다임에대응하는중추적역할을국토공간발전연구원이해주기를기대한다”며연구원의설립을축하했다. 이어이경진전공주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연구원설립현황과내년도주요사업계획에대해발표했다. 그는우선“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의지속가능한발전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달성하기위해다각적인노력을기울일것”이라며“조사·분석,계획설계,학술연구를통해국토공간에대한종합적인연구를수행할뿐만아니라,국토공간및조경분야의전문가양성에도주력할계획”이라고강조했다. 또한“기존학회보다조금더진보적이고새로운스타일로학술활동을해보려고한다”며“관련신사업을개발하여우리사회의공간환경을한층더발전시키는데기여할것”이라고연구원의설립취지를밝혔다. 2025년도사업계획에는▲총회및학술대회개최▲연구원미래비전계획수립▲국제학술지발간준비▲외부수탁용역수행등이발표됐다.특히국제학술지발간은5년내에SCI급학술지를발간하는것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위한연구와준비작업을차질없이진행하겠다고밝혔다. 이어진총회는서주환임시의장을추대해진행했다.총회안건으로는정관심의,이사장및임원선임,2025년도사업계획및예산안상정,연구원조직구성등이다뤄졌다.특히연구원의사단법인화를위해국토부와협의과정을가져갈계획이며,이를원활히하기위해서정관및사업계획수정을이사회의결의를통해처리할수있도록위임하는안건이통과됐다. 서주환이사장은마지막인사말에서“가칭사단법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창립할수있도록적극적으로참여의사를밝혀주고도와주신회원여러분들게감사한다”며무엇보다“열심히하겠다는약속을먼저드리겠다”고말문을열었다. 그는“유사분야들이서로협업하고융합의과정을거치면서새로운영역을개척하는것이중요”하다며“융복합을추진해우리업역을보다확대하고,상상을초월하는고부가가치를창출할수있는방향성을제시하는것”을가장해보고싶은사업으로꼽았다.하지만“융복합이라고하면환경생태분야,ICT기술,AI기술과의접목을생각하겠지만,순수예술,디자인,인문학분야등AI가검증할수없는분야와의융복합을통해,인간의손으로만가치창출이가능한새로운분야를개척하고싶다”고포부를밝혔다. 또한서교수는“지난해36년간의교직생활을마무리하고새롭게제2의인생을준비를하면서두가지의일을해보고싶었다”며,하나는“물질만능주의에빠진현대사회에서정신적풍요로움을추구하는것이중요하다고생각으로,현재UNNGO단체인GCS인터내셔널한국본부총재직을수락”하여열심히발로뛰고있고,또다른하나가바로“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통해아름답고쾌적한국토를조성하여국민모두가풍요로운환경에서행복하게지낼수있는사회를만드는것”이라며남은여생을헌신하겠다고말했다. 한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현재서주환연구원장을비롯해이기의아세아종합건설회장,양병이서울대환경대학원교수,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등이고문으로참여하고있다.
이재흥 대표,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 제13대 회장 추대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제13대회장에이재흥에코밸리대표(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회장)가추대됐다.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는16일대한전문건설협회플로렌스카라홀에서에서’2024년임시총회’를열고이재흥에코밸리대표를만장일치로제13대회장으로추대했다. 이재흥신임회장은오는11월1일부터2027년10월31일까지말까지3년간회장직을수행하게된다. 2024년임시총회는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와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가‘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로통합돼치러지는원년으로더욱의미가남다르다. 이재흥회장은“미래조경의영역은무궁무진한것같다.조경의업역확대와위상을높이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사와지속적인협력을통해어렵고힘든일이있을때도늘함께소통하며,부끄럽지않은통합회장이되도록노력하겠다”고당선소감을밝혔다. 옥승엽조경시설물공사업협의회장은“‘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로통합돼진행되는첫번째공식행사로굉장히뜻깊은날이다”며“우리업종은원래부터잘통합돼운영됐지만,대업종화로인해장단점이많았을것같다.앞으로는회원사가모여하나가돼각자의역할을다한다면그시너지효과는대단할것이다”고말했다. 13대감사로는하광철새숲조경대표가선출됐다.운영위원은회원들의동의하에회장이임명하는것으로권한을위임했다.
한국정원디자인학회 창립 10주년, “한국 정원문화 세계화 앞장”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정원디자인학회‘창립10주년기념식및포럼’이지난12일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이번기념식은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해다양한사업을펼쳐온정원디자인학회의지나간10년,다가올10년의시간을기념하기위해개최됐다. 행사는▲1부개회사·기념사및축사,공로패수여,10년간의발자취영상시청▲2부스즈끼마코토일본동경농업대학교명예교수특별강연,다가올10년의이야기등으로진행됐다. 이혁재정원디자인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10주년이되는의미있는해에회장을맡게돼막중한책임감을느끼고있다.전임회장님을비롯한회원분들이함께쌓아올린성과를성실히이어받아새로운10년을준비하도록하겠다”며“조경·원예·관광등융합적인접근을통해연구및교육과관련된정보를활발하게교류하겠다.특히학회지활성화·국제화,다양한연구수행,회원관리·운영체계화,학회재정기반안정화등모든분야에서내실있는학회가될수있도록앞장서겠다”고약속했다. 김용기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기념사를통해“지난10년간초창기의어려움을극복하고시대에발맞춰학회를이끌어온회장단및회원들의적극적인참여와활동덕분에눈부신발전을이룬것같다”며“한국은이제정원시대에들어섰다.그러나그변화에급급할게아닌,새로운변화와혁신을통해정원문화를이끌어가야한다.정원을들여다볼수있는공간이일상속에자리잡아마음을다독이고삶에에너지를주길바란다”고말했다. 조세환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의정착과발전을위해노력해주신모든분에게깊은감사를드린다.빅뱅에서부터우주가탄생했듯이,학회역시10년전창립의빅뱅이일어난후오늘에이르기까지다양한변화와발전의과정을거쳐왔다”며“제1대홍광표회장을이어제2대이혁재회장이초창기학회가걸어온모험의길을회장단및회원과함께더넓히고다듬어단단한번영의대로로이끌어새로운정원문화의길로진화해나가길바란다”고격려했다. 홍광표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는창립이후학회지발간,정원디자인아카데미,가든볼(스마트가든)개발등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한다양한사업에적극적으로참여했다.기념식과포럼을통해지난10년간우리학회의발자취를살펴미래를열기위한열쇠를찾고,앞으로10년간이뤄야할비전과4대목표및10대과제를발표하려고한다”며“학회가지금까지이룬성과는미약할지모르지만,그하나하나가한국정원의미래를설계할씨앗이됐다는것은확실하게말할수있다.발기인대회에서부터창립총회를거쳐오늘에이르기까지함께해주신모든분들께다시한번깊이감사하다”고말했다. 최병암전산림청장은축사를통해“한국의정원정책발전기폭제가된것은2013년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였던것같다.그이후2014년에학회가창립돼이듬해설립등기됐고,2016년12월에수목원법에정원규정을넣은수목원·정원법이공표됐다는이두가지는한국정원발전의큰이정표라할수있다”며“이후지금까지정원정책발전으로한국은정원의시대에들어선것이분명하다.정원사회와정원국가,더나아가아름다운녹색지구를만들려는인류의노력에학회가큰힘을보태아름답게발전하길바란다”고응원했다. 2부에서열린특강에서스즈끼마코토명예교수는‘일본정원의과거,현재,미래’를주제로일본정원학회가추진하고있는방향에대해이야기했다. 학회는지난10년간새로운트렌드로자리잡은‘정원’의새로운10년을준비하기위한비전을‘한국의정원문화세계화로진흥한다’로결정했다. 이를위해▲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정원전문인재의양성을4대목표로설정하고,10대과제를선정했다. 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를위해서는학회지를국제저명학술지로육성하고,해외한국정원조성및외국학회와협력을통한학회국제화에나설예정이다.학제적융합을통해정원영역의재창조를이룰예정이다. 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을위해서는R&D를통한새로운정원기술개발,산학협력을통한정원산업의신성장동력을제공할방침이다. 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를위해서는다양한분야의참여를통한새로운정원문화를창조하고,탄력회복성이있는정원문화선도에앞장설예정이다. 정원전문인재양성을위해서는정원전문교육관의지정을받아정원디자인아카데미의전문화를통한실무형인재양성을추진하고,정원작가인증제를통한검증된전문인력을양성할계획이다. 한편이날기념식에서는김용기고문,조세환고문,홍광표고문,이혁재회장이공로패를받았다.
2024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에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조경 2BL’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현대건설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이‘2024대한민국조경대상’최고상인대통령상을거머쥐었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와공동으로지난11일서울식물원보타닉홀에서‘2024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시상식’을개최했다. 대한민국조경대상은2001년도입해매년개최하는국내조경분야최고권위의상으로국토의쾌적한생활환경을창출하고국민의삶의질향상에기여한우수조경공간을발굴해격려·시상하고국민인식을높이기위해마련됐다.공모는최근10년이내진행된조경공간및시설을대상으로공공과민간부문을나눠선정했다.대통령상과국무총리상은2019년에처음신설된상이다. 5월17일부터7월19일까지공모를진행한대한민국조경대상은서류심사와현장심사,국민참여평가등총3단계를거쳐최종21개작품이수상작명단에올랐다.특히,이번조경대상심사기준에기후변화와지속가능성을고려한탄소중립,스마트기술등이추가됐다. 이번2024대한민국조경대상대통령상에는‘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에돌아갔다.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은6만5000㎡규모의도심숲을조성해탄소배출제로를시도하고130여종수목과140여종초화를심어식물원수준의종다양성을확보했다.수목의특성을고려한식재,환경축을고려한지형과의조화,지역사회와소통가능한공공성확보까지혁신적인조경중심의아파트단지의좋은사례로높은점수를받았다. 이단지조경은현대건설이설계·시공하고식재는유일종합조경·정한조경이,시설물은동영조경·그린에이드,정원은오랑쥬리,숲놀이터는원앤티에스,물놀이터는청우펀스테이션이맡았다. 국무총리상은‘함박·너른·마루’를조성한한국토지주택공사·씨에이조경기술사사무소·유승건설·양우건설·가람엘앤씨·이에스아이·영도건설이수상의영예를안았다. ‘함박·너른·마루’는함박산기존숲의보존과복원등친환경성을바탕으로도시와자연을잇는녹색거점으로의조화를인정받았다.또맹꽁이서식지를보장해자연친화적인대형공원을조성해도시의허파를만든점에좋은평가를받았다. 국토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경기도이천시·다음기술단·풍산건설·한국종합기술의‘설봉근린공원’이,민간부문에는▲포스코홀딩스·얼라이브어스·포스코이앤씨의‘포스코스퀘어가든’이선정됐다. ‘설봉근린공원’은도시의연결과주민의이용성,근린공원이인천시주민들이어떤수요를갖는지를풀어낸것이돋보였다.포스코스퀘어가든은공원녹지를도시안에서풀어내고,조경의영역확대라는부분에심사위원들의공감을이끌어냈다. 환경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서귀포시청중문관광지관리소·아뜰리에나무·세운주식회사의‘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가,민간부문에는▲포스코이앤씨·CA조경기술사사무소의‘더샵갤러리’가선정됐다. ‘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는국가유산의절제된디자인으로자연의화려함을,‘더샵갤러리’는옥상정원과실내정원을주변산지와연결하고이용자들을위한프로그램등이부각됐다. 국가유산청장상공공부문에는▲국가유산청궁능유적본부·주식회사유엘피·이연소의‘창경궁물빛연화’,민간부문에▲엘지상록재단·디자인스튜디오이레의‘화담채’가받았다. ‘창경궁물빛연화’는야간조명과미디어아트가새로운조경분야를열어준점,‘화담채’는민간정원의약진이좋은평가를받았다. 산림청장상공공부문에는▲수원시청재산관리과·탑건축사사무소·매스팀버코리아의‘수원시청새빛민원실’,민간부문에는▲대치동제1지구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오픈니스스튜디오·대우건설의‘대치푸르지오써밋’이뽑혔다. ‘수원시청새빛민원실’은회색빛민원실을조경으로온기를불어넣은점,‘대치푸르지오써밋’은소규모공간에정원·공원의연결성이좋은평을얻었다. 이외에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상우수상은▲궁능유적본부·산수조경·일등종합문화재주식회사의‘덕수궁선원전’▲평택시푸른도시사업소·경호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무소·개성건설의‘평택부용산공원’▲한국수자원공사·수성엔지니어링·DL건설주식회사의‘부산에코델타시티방재공원’▲GS건설·윤디자인스케이프·장원조경의‘북수원자이렉스비아’▲개포1동주공아파트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HDC현대산업개발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1BL’▲한국수자원공사용담댐지사의‘용담댐수변정화림’▲중부지방산림청·라이브스케이프·세종시산림조합의‘2022세계조경가대회기념정원’▲현대자동차자산개발팀·간삼건축조경팀·현대엔지니어링자산서비스혁신팀의‘InsightJourney(옥외명상정원)’▲서울그린트러스트·KCA한국공항공사·그람디자인의‘거인의정원에서우리지금만나’가선정됐고,장려상은▲김포클린도시사업소·아리울씨앤디의‘별빛모래성’이받게됐다. 마지막으로특별공로상에는사유지내조경공간을조성·공유해민간부문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포스코홀딩스가수상했다. 이날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환영사를통해“올해환경조경발전재단에서처음으로주관하게된이번행사는지난해와비교해출품작규모가50%이상증가했고,약2만명의국민이국민참여평가에참여해역대어느행사보다도뜨겁고치열한경쟁이었다”며“조경대상운영위원회를수립해행사의투명성을강화하고,심사의공정성,모바일투표를통한편리성의3가지주안점을두고추진했다”고말했다.또“앞으로일반시민들이함께즐길수있는모두의축제로발전할수있도록노력할것을약속드린다”고전했다. 이상주국토부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그동안대한민국조경대상은대부분공공부문에서수상했지만,최근민간부문에서도기후위기와탄소중립등으로조경의중요성을인식해조경공간의수준이매우향상됐다”며“도시공원·녹지·아파트단지까지조경이가진무한한잠재력을개발하고발휘되도록국토부가노력하겠다”고말했다.또한“조경과관련된건설기술을개선하고국가기술자격,조경진흥법개정을제때준비해정책적제도적기반이마련될수있도록하겠다”고덧붙였다. 한편,이번행사에는이은수포스코이앤씨팀장이‘조경의공공성과방향성’을주제로특강을진행했다. 2024대한민국조경대상수상작은오는16일까지서울식물원1층에전시된다.
[미래포럼] 국토의 미래와 우리의 대응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미래를전망하는것은쉽지않다.그럼에도미래를전망하는많은연구와책들이있다.분명한것은미래는지금과다를것이고,변화의속도는점점더빨라질것이라는점이다.예측이대체로맞은경우도있었고,벗어난경우도있었다.과거를돌이켜보면우리의국토도많이변화했고,앞으로는더욱빠른속도로변할것이다. 인류의미래가밝지만은않다,유발하라리는인류를위협하는3가지요소로세계대전과핵전쟁,생태계파괴,파괴적기술을꼽고있다.기술발전을기반으로경제적으로는풍요로워졌지만기후위기와빈부격차등어두운면도상존한다. 우리나라의관점에서미래변화와관련중요한화두는기후위기,첨단기술,인구구조등이다.기후위기로빈번한기상이변과불확실성이증가하고,더불어펜데믹의증가와생태계의교란도일어날것이다. 첨단기술은편리하고빠른이동성을제공하고,세계의모든사람을실시간으로연결하는초연결사회를실현하였다,AI의출현으로전통적인많은일자리가사라지고새로운일자리가생겨날것이다. 통계청자료에의하면2023년합계출산율은0.72이고올해는더욱줄어들것으로예상된다.1980년21.8세이던중위연령은2072년에63.4세에다다를것으로전망된다.인구는줄어들고노인인구비중은더욱늘어날것이다. 우리의국토도이러한메가트렌드의영향을받을것이다.우리의국토가어떻게변할까?궁금한지점이다.할수만있다면예측하고미리대비하는것이맞을것이다.지금까지의연구결과들을종합할때다음과같은4가지를예측할수있고,조경분야도대비가필요할것이다. 첫째,수도권집중과도시의광역화가더욱심화될것이다.2019년기점으로수도권인구가비수도권인구를추월하였다.수도권의양질의일자리와다양한공공인프라가집중의원인이다.많은균형발전정책에도불구하고기회를찾아서,좋은서비스를제공받고자수도권으로이동하고있는현상을막지는못하고있다.또한수도권과비수도권도시모두생활권과경제권이확대되는광역화도일어날것이다.대표적으로수도권광역화로충남북부와강원동부도수도권영향을받는지역이되었다.도시는확대되고농촌은축소되는현상에대비하여도시-농촌인접부에대한친환경적인관리,축소되는농촌지역의재자연화,도시에서의공원녹지확대를통한삶의질을높이고자하는요구가증가할것이다. 둘째,지방소멸과고령화현상이다.위에서언급한것처럼수도권집중의반대급부로지방인구는급속히줄고고령인구비중이높아질것이다.부산,대구,광주등지방대도시도예외가아니다.많은정책과예산이투입되었음에도불구하고개선되지않고있다.이러한현상을인정하고다양한대응이필요한시점이다.균형발전정책이지금까지의인구관점에서삶의질관점으로전환하는것이필요하다.지방의도시와농촌에거주하는국민을위해기본적요구를국가가책임지는것이중요하다.의료,교육,문화,복지등기본수요를일정수준이상보장하는것이다.여기에다양한여가시설,공원,정원,도시숲,생활인프라가포함되어야한다.조경분야도기존의전통적영역인공원녹지와아파트단지조경에서보다다양한공간으로영역을확대할기회가오고있다고볼수있다. 셋째,초고속교통망의발달이다.이제전국반나절생활권이되었다.고속철도건설은국토공간의변화뿐만아니라우리의일상생활에도많은변화를가져왔다.국토의광역화와더불어이동성증가로국토구석구석이힐링의장소가되고있다.대규모관광지보다지금까지찾지않던장소가인기를얻는현상도나타나고있다.소득이증가하고이동수단이발달할수록다양한여가공간과관광명소를요구하는수요가증가할것이다.특히,가성비와다양성을추구하는최근젊은세대의특성을고려한관광과여가공간의창출이중요해질것이다. 넷째,기후위기와이에대응한탄소중립실현이다.온실가스를줄이는노력과더불어기후위기로인한부정적영향에적응하는것도중요하다.산림과공원녹지를확충하여온실가스흡수원을늘리는정책이필요하고,이상기후로인한재해에대비하는것도필요하다.기후변화로인한생태계변화를최소화하기위해자연환경을잘보전하는제도와노력도더욱중요해질것이다.기존보호지역을확대하기는인구밀도가높은우리의현실에서는어려운과제일수있다.동일한면적의보호지역에서더욱많은온실가스를흡수할수있는연구도필요하고,훼손된지역을보다빠르게복원시키는기술개발도시급하다.빅데이터와AI등첨단기술을활용하여조경분야의새로운시장확대를기대해본다. 지난반세기는효율성과경제성을중시하는성장사회였다.앞으로는사회·문화적으로기초가튼튼한성숙사회로나가야한다.성숙사회가추구하는바는한마디로사회적가치를지향하는것이다.환경,사회적연대,삶의질을중시하는것이다.성숙사회에서는조경분야의기여할바도더욱커질것이다.또한분야간의벽이지금보다는약해지고,융복합이강조될것이다.분야간협력이조경분야생존전략의필요조건이라생각한다. 김명수/국토연구원연구부원장
[공원에 간다 ④] 다산공원, 초록 점을 찍다
신당동에위치하는다산공원은그야말로동네의중심이다.직사각형4면은모두도로로둘러싸여있고각각의도로는여러개의골목길로이어진다.공원일대는동대문시장과가까워의류관련소규모공장이골목중간중간에있고오래된주거지의역할도하고있다.인접한중앙시장이젊은이들의핫플레이스로자리매김하면서그영향이다산공원까지이어져,공원을둘러싸는건물에는카페는물론베이글가게,햄버거가게등젊은이들이찾는가게들도하나둘씩들어서고있다.덕분에공원은항상다양한이용자들로하루종일북적거린다. 그많은이용자중에는매일매일이곳으로출근하는이들이있다.77세의영순씨와그녀의친구들이다.‘다산공원6인방’이라고부를수있겠다.그녀들은전용의자인빨갛고파란플라스틱의자에앉아낮대부분의시간을이곳에서보낸다.태양의위치에따라서,바람이부는방향에따라서의자의위치는정해진다.가을에는해가잘드는파고라옆에,여름에는그늘이잘드는야외무대옆에의자를놓는다.그녀들은반려견을산책시키고가을에는은행을줍기도하고,음악을듣고,전화통화를하고,모여서이야기나누고,과일,커피,오징어같은음식을나눠먹으면서자신들의공원생활을차곡차곡채운다.그녀들의대화소재는최고의콩나물요리법부터자식들에대한걱정까지무궁무진하다. 2018년부터다산공원에나오기시작했다는영순씨는아주성실한공원생활자이다.반려견인마리와함께거의매일,가장빨리공원으로나온다.준비도철저하다.오후친구들의공원생활이시작하기전먼저나와의자가놓일장소를청소하고의자를가지런히놓는다.오후에이루어지는공원관리청의청소로,그녀와친구들의공원생활이방해될까봐자신이미리청소를해두는것이다. 다산공원6인방중의또다른한명인춘희씨는근처다가구주택의반지하에산다.경기도안성에사는딸이같이살자고하지만20대에정착한이후쭈욱살아온이곳을벗어나는건그녀로서는상상하기어렵다.탄탄하게구성된생활영역과친구들,이곳에서그녀는자유로우면서도안정감을느낀다.물론자식한테부담을주기싫은마음도독립거주의중요이유이긴하다.친구들의전언에따르면춘희씨는아주아주바지런하다.혼자살고허리가휘어거동이쉽지않지만하루세끼를대충때우는일은거의없다.매일매일정성들여된장찌개를끓이고생선을굽는다.그래서그녀의집입구는저녁이면맛있는냄새로채워진다.그리고다가구주택에딸린작은화단도열심히가꾼다.잡초를뽑고,이쁜꽃을심는다.한쪽에는호박을심어호박잎과호박을반찬거리로삼기도한다.그녀의정원이고텃밭이다. 영화‘찬실이는복도많지’에서주인공찬실이는세들어살고있는집의주인할머니와함께콩나물을다듬다가할머니한테하고싶은거없냐고물어본다.할머니는하고싶은게아무것도없다고하면서늙으니까그거하나좋다고한다.그리고그둘의대화는다음과같이이어진다. 찬실:진짜하고싶은일이하나도없으세요?그런사람이세상에있어요? 할머니:나는오늘하고싶은일만하고살아.대신애써서해. 찬실:그러면오늘하고싶었던거는콩나물다듬는거였겠네요. 할머니:훗,알면됐어. 하고싶은게없는사람이있다는게신기한것처럼,하고싶은것투성이인다산공원의젊은이들에게영순씨와그녀친구들의공원생활은얼핏무료한시간보내기로보일수있다.그녀들의일상이쓸쓸해보일수도있다.하고싶은게많은그들에게오늘은하고싶은것을향하는시간의직선위에있기때문이다.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다.그러나영화속할머니나,영순씨와그리고그녀의친구들에게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아니라하나의온전한점이다.그리고그녀들은그점을‘애써서’찍는다.‘오늘’하고싶은일인‘공원생활’을위해서미리청소하고의자를내어놓고친구들과나눌음식을준비하며꾹꾹눌러일상의점을찍는다.다산공원에서의점은초록점이다.
2024 코리아가든쇼, 최윤정·김동민 작가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코리아가든쇼’에서최윤정·김동민작가의‘WETONWET,블렌딩가든’이영예의대상을차지했다. 산림청이주최하고국립수목원,서울시가공동주관한‘2024코리아가든쇼’시상식이8일서울뚝섬한강공원일대에서열렸다. 시상식에는최영태산림청산림보호국장,임영석국립수목원장,심상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등을비롯한관계자및시민들이참석했다. 이날행사는▲환영사및축사▲코리아가든쇼·실내정원아디디어공모시상식▲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시상식▲기념촬영▲정원작품투어▲공연순으로진행됐다. 이수연정원도시국장은환영사를통해“정원도시국에오기전복지정책실에서업무를담당했는데,한국이많이발전하고경제적수준이높아짐에도불구하고마음적으로풍족한사회는아닌것같다는생각을했다.이에해결책으로많은고민을했는데,정원·가드닝,자연과연결되는것이그해법인것같다”며“내년보라매공원에서진행될‘2025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도다같이참여해공간을아름답게만들고시민들에게힐링과치유의공간조성해주길바란다”고말했다. 최영태산림보호국장은축사를통해“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시작된이후로법·제도가많이생겼고,짧은기간에많은도시들이정원도시로나아가기위해노력하고있다.정원은작가,시민등모두적극적으로참여했을때꽃을피울수있는것같다”며“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시민들의참여하고지원이적극적으로필요하다.특히정원을조성하는것보다유지관리하는것이더욱중요하다”고말했다. 대상을수상한‘WETONWET,블렌딩가든’은젖은화지위에컬러를칠하고마르기전에컬러를올려색이자연스럽게섞이도록하는수채화기법을모티브로했다.천장과벽,문,창문으로구성된콘크리트구조물(콩코드하우스)과곡선의녹지를유기적으로배치해화지에색이섞이듯이경계의영역이섞여들어가는모습을표현했다.자연과인공이유기적으로결합된공간의구조를기반으로프레임을통해외부의풍경을경계속으로끌어오고미디어아트로가상과현실의경계가만나새로운풍경을만들어낸다.한강의풍경과정원그리고미디어아트로이어지는경관적시퀀스를통해감각의범위가확장되는것을보여준다. 최윤정작가는“2020코리아가든쇼첫작품‘리틀포레스트’로데뷔해서2024년코리아가든쇼‘WETONWET,블렌딩가든’으로대상을받았다는것에더욱의미있고,감회가새롭다.특히이번작품은손길이하나하나안닿은곳없이애정을가지고작업했다.후회없을만큼열정을다했기에좋은결과가더욱뜻깊게다가온다.이상을계기로저만의색이뚜렷한작가,더욱더발전하는작가가되도록노력하겠다”는수상소감을밝혔다. 이외에도▲최우수상에는조은희작가의‘빛과소리의정원’▲서울매력정원상에는김미진·박병길작가의‘ForRest,쉼표가있는숲속음악당’,이정연·이연주작가의‘ARtGarden(에이알티정원)’▲코리아가든쇼상에는김태원·박선영작가의‘자연이만드는예술,풍경’,나성진작가의‘정원읽기의즐거움이선정됐다. 실내정원아이디어공모에는▲대상에김예슬(전남대학교)의‘HandyGarden’▲최우수상에임승연(건국대학교)‘IAM’▲우수상에김용수(계명대학교)‘작고작은나의숲’,▲김영현(서울여자대학교)‘다정:마음을비우고나를되돌아보는공간’▲특별상에김윤태(상명대학교)‘palette’가뽑혔다. 2024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에는이민섭·이소선신구대학교‘A+’팀이수상했다.금상수상팀은2026년베이징에서열리는국제기능올림픽대회최종결승전에참가할수있는자격을받게된다. 한편‘통섭(統攝),경계를허물어힐링시대의문을열다’라는주제로조성된이번코리아가든쇼정원작품은존치정원으로뚝섬한강공원일대에전시된다.
“지속가능한 정원도시, 장기적 관점에서 설계돼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성공적인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서울시,산림청,국립수목원이공동주최하는‘2024국제정원심포지엄’이지난4일서울시청8층다목적홀에서개최됐다. 이날심포지엄에는정원·조경·건축관련국내·외전문가6인과오세훈시장,임영석산림청국립수목원장,임만균환경수자원위원장,시민등이참석했다. 심포지엄은정원의회복성과지속가능성,도시에서정원이가지는역할등에대해논의하기위해▲오세훈서울시장특별대담▲‘정원이가진회복력’을주제로한‘세션1’▲‘정원과의동행’을주제로한‘세션2’로구성됐다. 대담에는오세훈시장,로버트해먼드뉴욕하이라인파크프로젝트기획자,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이참여했다. 오세훈시장은특별대담에서런던을방문했을당시감명받았던순간에이야기하며,서울이궁극적으로나아가야할‘서울시전체의정원화’에대한비전을제시했다. 오시장은“런던은걸어서10분이내어디든정원을마주할수있는‘거대한정원’같았다.이처럼정원을마주하고걷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해서는‘걸음’을유도하는정책이중요하다”며“시에서건물의용적률을높이는이유도1층에더많은녹지공간을조성해걷고싶은정원을조성하기위한것이다.생활권내걸어서활용할수있는인프라를조성해야한다”고강조했다. 해먼드는“조경을기존의정원과공원에만적용하는것이아닌,고속도로나상가사이등예상치못한곳에넣는것도중요하다”며“도시정원화를위해서는사람들이녹지와더친근해져야한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녹지만큼이나수자원도중요하다.스콜과계절풍의영향을많이받는싱가포르는정원을배수에활용하고있다.기후위기시대의정원이단순히미적인역할뿐만이아닌기능적인역할도할수있다”고설명했다. 대담이끝난후세션1에서는▲로버트해먼드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전통조경학과명예교수▲마티어스콜레의주제발표가진행됐다. 로버트해먼드는뉴욕하이라인의성공스토리를공유하며,하이라인이경제적,환경적,문화적으로어떠한부흥을이끌었는지설명했다. 해먼드는“하이라인은펼쳐진자연뿐만아니라도시자체의회복력을보여줬다.시간이지남에따라공원은문화행사,예술,명상,요가등사람들과함께연결되는장소로변모했다”며“도시는인간의필요를충족하는웰니스인프라없이는살아남기어렵다.서울청계천처럼하나의플레이스를만들어도시에변화를줘야한다”고말했다. 이선명예교수는인문학적인관점에서정원과조경에대해이야기하며“과거의정원이인간이자연을지배하고힘을과시하는공간이었다면,21세기의조경은인간과자연이공존하는방법을모색해야한다.특히식물의‘자유의지’를존중하는조경이중요하다”는의견을밝혔다. 이어“현재한국은정원에대한국가적관심이급증하고있다.개인정원가꾸기의추세가지방정부뿐만아니라개인에게도영향을미치고있다.기후위기의심각성이높아짐에따라대규모국립및지역정원의경우정원의지속가능성과생태적영향이그규모나수보다더중요해질것”이라며“정원을설계할때는부지선정,지역특성화,생물다양성,물관리,심지어팬데믹에대처하기위한전략과같은환경요소를고려하는것이필수적이다”고강조했다. 콜레는2017년베를린의국제정원박람회(IGA)와2021년독일에르푸르트·만하임BUGA의사례를설명하며,성공적인정원박람회추진을위한내용을공유했다. 콜레는“독일의정원박람회는점점더도시계획을위한도구로발전하고있다.기후적응형심기,지역빗물관리,토양관리등잘알려진복원력기준에초점을맞추고있다.최근몇년동안은환경교육과주민및환경단체의강력한참여도가박람회의범위내에서지침원칙으로추가됐다”며“단기적인기대와장기적인목표를모두충족해야한다.단순히일회성행사가아닌지속가능한프로젝트로이어져야한다”고강조했다. 세션2에서는▲전영애서울대학교독어독문학과명예교수(여백서원원장)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카시안슈미트가이젠하임대학교교수▲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의발표가진행됐다. 전영애교수는‘여백서원’과‘괴테마을’의취지와운영사례를소개하며,자연과인간이함께하는정원의가치에대해이야기했다. 카시안슈미트교수는독일의공원,정원,정원박람회사례를통해미래도시녹지와정원조성에대한식재아이디어를공유했다. 슈미트교수는“앞으로는폭염등기후변화로인한환경문제속에서생태학적가치가있는공공공간에대한시민들의요구가증가할것이다.미래의가장중요한과제는도시식생의올바른관리와장기적인관리라고생각한다”며“전문정원사외에도시민이함께유지관리에참여해야한다.공공녹지공간의동반성은미적·환경적효과외에도사회적상호작용과시민의생태적역량을강화할수있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싱가포르의장기적인도시계획이어떻게‘정원속의도시’로이어졌는지설명하며,가든바이더베이가수행하는중요한역할에대해이야기했다. 마전장관은“‘정원도시’의다음단계는공원,정원등을통해지역사회와장소·공간을연결하는‘정원속의도시’로만드는것이다.지속적인도시화와기후변화에직면한도시계획은자연을도시로엮어환경을보호하기위해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고말했다. 각세션발표가끝난후에는권진욱영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를좌장으로토론및질의응답이진행됐다.
정영선 전시 회고, “조경, 문화예술 한 분야로 마땅히 자리잡을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가들과문화체육관광부관계자들이모여‘조경가정영선의국립현대미술관전시’의의미를되돌아보는자리를마련했다. 한국조경가협회는지난9월30일대학로마로니에공원‘예술가의집’회의실에서국립현대미술관전시‘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되돌아보고,문화예술분야의한축로서의조경가및조경작업에대한위치를되집어보는대담을가졌다. 이번행사는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기획으로,최영준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사회를맡아진행됐다. 이날대담회에는문화체육관광부에서정병국한국문화예술위원장과김수현시각디자인과장이참석했고,전시의주인공이었던정영선조경가와전시기획을총괄한국립현대미술관의이지회학예사도참석했다.조경계에서는환경조경발전재단의심왕섭이사장과한국조경가협회박명권,박승진부회장,이진형상임이사가참석해의견을나눴다. 대담은이지회학예사로부터이번전시에대한국립현대미술관의성과와의의를듣는것으로시작됐다.그는“지난9월22일마무리된전시는현대미술거장의전시보다도30%이상많은관람객(최종집계27만7000명)이찾으며뜨거운호응을이끌어냈고,조경작업의과정과결과물이예술의한분야로서작품성및대중성을모두인정받는계기가됐음을확인할수있었다”며“여담으로미술관지하층중정에조성된정원의큰존재감으로미술관이용의무게중심이아래층으로확장되기도했다”는감회도전했다. 이에대해정영선조경가는새삼스럽게조경이냐예술이냐따져볼문제가아니라,모든분야가합심하고초심으로돌아가서,지극히아름다운정원인우리나라국토경관을잘보존하고가꿔가는일에여러부처가협력해줄것을간곡히당부했다. 이어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우리나라조경의현황과과제”에대해간략한발제가있었다.우리나라조경을▲건설기술▲자연과학▲문화예술등세가지요체로나누어그현황과과제를짚어보고,말미에한국조경가협회에대한소개를덧붙였다. 이어진자유토론에서,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그동안개별적발전만이루어나간조경분야에통합의노력이중요”하다며“이번전시를계기로높아진위상을잘이어나가서분야의업역을확장하면서도내부적인통합의계기로삼아야한다”고강조했다. 박명권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조경설계사무소대표이기도하지만조경계의유일한잡지·신문인<환경과조경>과<한국조경신문>의발행인으로서,그간조경에대한사회적인식이폄하돼왔던상황에안타까움을표하면서“이번전시를계기로시민사회에조경의가치를드높인것은굉장히고무적인일”이라고말했다.그리고“이같은흐름이정영선조경가한분으로끝나지않고제2의제3의정영선조경가들이계속탄생해야한다”고역설하며,예술의한축으로서조경분야의위상을확립하는제도적뒷받침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박승진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과거여행에서경험한조경전시들을회고하며당시관람한조경드로잉에서많은감흥을얻었고본인의진로결정에도큰영향을받았다며“이번정영선전시를본후배조경가나학생중에서도틀림없이조경분야에서좋은예술가로성장하는사람이나올것”이라는의견을전했다.또한그는현재도시에서예술적감흥을전달하고예술적행위의장을형성하는문화공간들은그어떤분야보다도조경에서만드는공간들이많다면서,특히나문화공원의큰힘에대해언급했다.최근대한민국공공디자인상의최고상인대통령상을이례적으로공공오픈스페이스인오목공원이수상한것에대해서도의미와자부심을전했다. 이진형이사는“건축분야에서미술사조와디자인분야를서로매치해서많이이야기하고있는데,실은조경및정원분야도미술사조의흐름과발맞추어쌓아온유산으로서역사와가치를가지고있다”고강조했다.또한“이번전시에서조명된정영선조경가의자연주의등의양식도한국의지난반세기를반영해온문화적산물”이라며개인적으로“타분야와차별되는자연을소재로한예술분야로서자부심이있다”고말했다.아울러이번전시를계기로문화체육관광부와가까운관계를가져가기를기대했다. 김수현문화체육관광부시각디자인과장은“오늘대담의주제가1~2년의문제가아니라조경업계에서오랜고민이있었음을알수있는자리였고,이런공감대를바탕으로조경의문화예술로서의가치를제도화하는등지원의폭을넓혀가는논의를이어가자”고밝혔다. 마지막으로정병권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은“보수적인국립현대미술관에서조경의전시를받아들이는것은굉장히발전적인방향으로우리문화예술계가진화하고있다”는의미라고말했다.그간분야를구분하다보니“예술분야적성격과환경분야적성격이복합된조경분야의소속이모호한상태”가되어있었음을동감하고,“문화예술의경계가무너지고확장되는시대에조경도문화예술분야의하나로마땅히자리를잡아갈것”이라고전망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11월
  • 조경공사 적산기준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