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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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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한국조경협회가 새로운 한국조경 100년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사무실을 이전하고, 현판식을 통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한국조경협회 이전된 사무실은 강남구 테헤란로 7길 22 한국과학기술회관 1관 515호이다. 22일 열린 현판식에는 안세헌 한국조경협회 회장을 비롯해 최종희 한국전통조경학회 회장, 오순환 환경조경발전재단 상임이사, 이용훈·노환기·이홍길 한국조경협회 고문, 이형철·오화식 한국조경협회 수석부회장, 조용우·최자호 한국조경협회 부회장이 최원만 한국조경협회 자문위원이 참석했다. 한국조경협회는 오는 5월에 열리는 조경박람회 준비와 전국 지회의 활성화를 통해 조경기술 세미나를 정례화하고, 전국 조경인 체육대회를 부활시켜 젊은 조경인들과 만남의 장을 만들며, 조경설계 자격제도를 적극 협의해 조경사 제도를 만들 계획이다. 안세헌 한국조경협회장은 “한국조경의 발전을 위해 협회 사무실을 옮겼다”며, “앞으로 새로운 한국 조경 100년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노력하고, 젊은 조경가들과 만남의 장을 만들어 조경이 순환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옥외공간과 조화를 이루고 기능성과 예술성을 갖춘 조경시설물을 도입해 품격 있는 주거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LH 공공분양사업처는 공공주택 외부공간 품질 향상과 입주자 만족도 제고를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작가정원’ 및 ‘LH 시설물 통합 디자인 패밀리룩 시설물’ 공모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먼저 작가정원 참여 자격은 조경, 정원 등 관련분야 전문가이며, ‘정원과 숲, 그리고 힐링‧치유 공간’을 공모 주제로 단지 커뮤니티 광장 내 주민 휴식과 여가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대상지 주변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정원 디자인을 제안해야 한다. 이번 작가정원 공모는 수도권 내 분양주택과 더불어 공공임대주택 입주민의 문화향유권 확대를 위해 임대 2개 단지를 대상으로 확대 추진하며, 각 단지별 공모 면적은 약 3500㎡로 과업 범위에 기본구상 및 계획도가 포함되고, 이 중 작가 시공면적은 약 1000㎡이다. 각 단지별로 당선 작가에게는 조성비로 4억원이 지급되며, 2등은 500만원, 3등은 3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심사는 조경 및 정원 관련 분야 전문가로 위원회를 구성하며 ▲아파트 내 정원으로서 활용성 ▲공간구성의 독창성 ▲공모주제 구현 노력 ▲구현 가능성 ▲지속적인 품질 유지관리 가능성 등을 기반으로 평가한다. 작가정원 작품 접수는 오는 3월 24일까지이며 관련된 내용은 LH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2023 LH 패밀리룩 시설물’ 공모는 상하반기 2회에 걸쳐 시행될 계획이다. 상반기 1차 공모주제는 ‘일상 속 작품이 되는 시설물’로, 설치 규모는 약 25억원이며, ▲휴게시설에는 티 하우스, 퍼걸러 등 4종 ▲놀이시설에는 물놀이터 외 4개소 ▲관리 시설에는 자전거 보관소, 생활 자원 보관소 등 단지 내 옥외공간과 시설물을 연계한 통합 디자인으로 신규 개발 제품이어야 한다. 당선작 선정은 LH 자재공법 선정위원회 운영지침에 의거 진행하며, 패밀리룩 구현 노력과 디자인에 중점을 두고 기능성, 시공성, 유지관리,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심사할 계획이다. 제출 기간은 오는 3월 15일까지이며, 자세한 사항은 LH 기술혁신파트너몰 홈페이지에 게시된 공고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서울시가 용산역을 중심으로 용산공원과 용산국제업무지구, 한강 일대를 지상으로 걸어서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는 공원과 녹지시설을 조성한다. 시는 ‘용산게이트웨이 조성’ 사업을 통해 공원부지와 주변 지역을 연계하고, 보행과 녹지를 입체적으로 연결해 용산역 일대를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용산 게이트웨이 조성 기본구상’ 용역에 대한 입찰공고를 실시하고 3월부터 계획 수립에 착수한다. 이번 사업은 용산공원부터 용산역, 용산국제업무지구, 한강으로 연결되는 보행․녹지축을 완성하고 광화문, 서울역, 용산, 한강을 잇는 ‘국가상징가로’ 와의 결절점에 대한 상징성을 높여 시너지를 확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진행된다. 용산 일대는 대통령실 이전과 용산기지 반환 및 용산공원 조성이 가속화되고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본격화되는 등 정치·경제·문화 중심지로서 위상과 역할이 강화되고 국민적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곳이다. 시는 이 같은 여건변화를 고려해 용산공원,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핵심거점을 연계하고 한강대로 등으로 단절된 공간을 지상과 지하로 연결하는 보행·녹지 체계를 구축한다. 또한 시는 용산역 앞 공원부지 지하공간을 활용해 복합문화기능을 확충하고 대중교통체계 및 신분당선 등 장래 교통계획을 고려해 선제적인 복합기능 공간활용 구상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홍선기 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용산 게이트웨이는 국제업무지구, 용산공원 등 주요지역을 이어주는 정치·경제·문화의 핵심공간이 될 것”이라며, “보행·녹지축 조성 및 입체적 공간활용을 통해 도시 공간의 효용을 극대화하고 도시기능이 연계·확산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 미래포럼 연재 조경인이 그리는 미래 높이뛰기에서는 메뚜기보다, 힘에 있어서는 코끼리보다, 무는 힘은 악어보다, 단순작업에서는 개미보다, 단거리 달리기에서는 치타보다 훨씬 못한 인간이 어떻게 지구상 최고의 포식자가 되었을까? 사람을 뜻하는 한자의 ‘인人’은 두 사람이 기대고 있는 모습이라고 한다. 지구상의 생명체 가운데 그리 강자가 아니었던 인간이 서로와의 관계를 형성하면서 힘을 갖게 되었음을 그림으로 보여주는 문자인데, 3년 전에는 생명체로도 분류되지 않는 어떤 놈이 최상위 포식자들의 관계 맺음에 경고를 보냈다. 환경의 문제인지 인간 자체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으나 코로나라는 전염병이 조경은 물론이고 사회 전분야를 위기로 몰아넣은 것이다. 1000일 정도가 지나고서야 여러 분야에서 속도는 느리지만 그 위기상황으로부터 탈출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조경세상은 어떤 준비와 전략을 세우고 있는지 궁금하다. 그 3년의 시간 동안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했다고 하는 공원과 정원을 다시 생각해 본다. 조경이라는 말이 있기 전까지의 인간이 만든 녹색공간은 모두 정원이었다고 해도 그리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적어도 옴스테드가 Architectect에 Landscape라는 말을 붙이기 전까지는 그랬다. 당시에는 신조어였을 조경이 우리 모두에게 통용되는 지금은 번듯한 직업이 되었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프랑스 대혁명의 산물이라 하겠다. 권력이 특정 집단의 전유물이던 시대에는 garden 그리고 gardener는 세도가들만의 세계였다. 당연히 정원은 온전히 private 공간이었고, 소유 역시 특권층에 한정될 수밖에 없었다. 비록 역사에는 실패한 혁명으로 기록되고 있지만 민중, 국민, 시민이라는 가치를 알게 해주었고 그들이 역사의 전면에 등장할 가능성을 내일의 희망으로 남겨두었었다. 그 희망이 열매를 맺어 public garden인 park와 함께 조경가라는 새로운 직업이 만들어지고 이젠 150여년의 시간이 지나 새로운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우리의 경우를 보면 초기의 도시공원들은 대부분 여건이 좋은 곳을 대상으로 국가가 개입하여 조성(어린이대공원, 올림픽공원 등)하는 방식이었다. 국민소득을 기준으로 보면 $10,000를 전후로 하던 시대가 되면서 지방정부에 의한 공원(여의도생태공원 등)이 만들어졌고, $20,000 시대에는 부적합 시설 이전지, 못쓰는 곳, 훼손된 곳 등이 공원(선유도공원, 난지하늘공원 등)으로 자격을 갖게 되었으며, $30,000를 넘어서자 국가공원이라는 법적 용어가 만들어지고 대형화(미군부대 이전지, DMZ평화공원 등)하면서 다시 국가가 조성 주체가 되고 있다. 이 흐름의 후반부에 등장한 새로운 개념의 공원이 문자 그대로의 public garden인 국가정원이다. 아직은 개념 정리가 명확하지 않기는 하지만 정원이 특권층으로부터 일반인에게 넘어오고 있는 순간이라 하겠다. 그간의 각종 정원 관련 박람회장에 설치된 기획정원은 ‘작가정원’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다. 이것을 공원의 개념으로 보면 공간 혹은 시설 프로그램의 특정 유형이므로 ‘작가’라는 새로운 직업의 탄생이 아니라 조경이라는 직업군 속의 하나로 이해하면 충분할 것이다. 시대의 변화에 따른 사회적 현상이므로 문화적 측면에서 이해하고 그렇게 만들어야 한다는 의무감이 생긴다. 그러기 위해서 정원의 개념을 잠시 돌아보자. 둘러싸고(gan) 즐거움(oden)을 주는 곳이 garden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그림과 뜻 글자인 한자 ‘원園, 유囿’를 보아도 둘러싸인 곳이 동산임은 동‧서양의 공통개념인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게임방이나 만화방 혹은 노래방 심지어는 커피숍 등도 garden으로서의 자격을 충분히 갖추고 있지 않은가? 나는 둘러쌈과 즐거움에 더하여 노동력과 생산물 그리고 그 과정에서 생기는 피로감(작업에 따르는 근육통 등)도 포함시키려 한다. 이것은 경험에서 나온 것이므로 나의 기준이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이에 크게 반대하는 사람을 발견하지 못했다. 작업 후의 통증은 마라톤을 즐기는 사람들에게서 생성되는 아드레날린과 도파민 등으로 비교할 수 있는데, 가드닝에 따르는 통증도 그것임에 틀림이 없다. 아마도 치유정원의 가치도 여기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어린시절의 나는 허약체질로 자주 앓아누웠었다. 그래도 모든 아이들처럼 뛰고 노는 것이 좋아 밥 먹으라는 엄마의 호통이 있어야 겨우 집으로 기어들어 갔고, 조금 있다가는 슬그머니 빠져나가 몇 시인지도 모르고 동네를 달리고 또 달렸었다. 다음 날의 근육통이 허약체질의 성장통과 겹쳐 학교에는 기어갈 수밖에 없게 만들었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언제나 그랬듯이 어제와 똑같이 뜀박질을 반복하곤 했다. 성인이 되어 직장생활 중에 참가한 체육행사 후의 근육통으로 엉금엉금 걸어 출근을 했지만 그것에서 느꼈던 쾌감은 또 어떤가? 이제는 9년째에 접어든 정원만들기는 중년인 지금 나에게 청소년 시절의 그 통증이 주었던 쾌감을 소환하기에 충분하다. 허약한 시절의 뜀박질과 놀이가 작용했을까 청년기엔 운동에는 둘째가라면 서러웠을 정도의 활약을 했고, 그것이 건강을 지켜주었던 원천이 되었듯이 지금의 가드닝을 통해 얻은 근육통이 노년의 건강유지를 위한 적립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 적어도 이 정도의 개념을 가지고 접근을 한다면 AI가 활약을 하고 메타버스(metaverse)라는 새로운 차원이 공간의 경계를 허물어뜨리며 코로나라는 전염병이 인간관계를 단절시키는 새 세상에서 대중문화와 만난 정원은 의외의 해법이 되어줄 것 같아 자못 기대감이 커진다. 정원 혹은 가드닝은 의식주와 같은 생존의 문제가 아니므로 경제적 여력의 보유는 물론이고 성취감을 기저로 하는 자기표현이라는 (고급)문화현상이라는 것을 이유로 달고 싶다. 루이 14세가 베르사이유를 만들고 즐겼다면 gardener가 되어야 마땅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부르지 않는다. 르노뜨르 역시 나의 기준으로는 직업인으로서의 가드너가 아니라 가드너라는 직위를 가진 사람으로 봐야 할 것이다. 루브르박물관에는 황제들의 초상화가 걸린 방이 하나 있는데, 황제들 사이에 르노뜨르가 자리하고 있음을 봐도 특별한 직위였음을 알 수 있다. 현재도 그렇겠지만 유산으로서의 정원들은 소유자와 조성‧관리자가 독립적으로 존재했었다. 그렇기에 박람회 등을 통해 선보인 ‘작가’들은 가드너와 다소 차이가 있어 보인다. 이들을 ‘gardenister’로 부르면 어떨까? 올해로 개장 10년을 맞는 순천만국가정원을 본격적 정원의 시작이라고 한다면 아직도 우리는 출발선상에 있다고 봐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국가가 지방정원이나 국가정원을 만드는 목적이 정원문화의 확산을 통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거나 지역을 재생시키는 것이라면 gardenister의 역할도 필요하지만 gardener의 활약에 더 많은 기대를 건다고 봐야 한다. 소유물로서의 정원, 재력과 권력의 상징인 정원, 정원소유주와 고용인으로서의 정원사보다는 행위를 담는 place로서의 정원, 주인이 바로 정원사인 상황이 이 시대가 요구하는 정원의 본모습이어야 한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헤르만 헤세는 스스로를 정원사로 불렀다. 한때 주변으로부터 펜을 놓고 사회와 등을 진 보잘것없는 농부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자신의 행동에 대하여 한 번도 후회하지 않았던 진정한 가드너였다. ‘유리알 유희’를 구상한 것도 모차르트 음악이 은은히 들리는 정원에서의 일과 중에서 였다고 한다. 화가이기도 했던 그가 가장 오래 그리고 가장 늦게까지 붙잡고 있었던 일은 정원관리였을 것이다. 아버지를 통해 가드너로서의 자질을 이어받음으로써 생활과 가드닝이 일체화되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의 활동이 내일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 장담해 본다. 김태경 / 강릉원주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교수·한국조경학회장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김건우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공학대학원 교수가 IC-PBL ‘강의혁신상’과 한양대 연구실적 우수교원 ‘신진연구자상’을 수상했다. 김 교수는 20일 백남학술정보관 6층 국제 대회의실에서 온·오프라인으로 개최된 ‘2022학년도 2학기 IC-PBL 수업성과 공유회 및 시상식’에서 IC-PBL ‘강의혁신상’을 수상했다. IC-PBL ‘강의혁신상’은 학부 365개 수업, 대학원 158개 수업 중 우수 수업 5과목만 선정해 수여되는 상이다. 수업 발전과 확산에 우수한 성과와 영향력을 보여준 교수를 수상자로 선정한다. 이날 김 교수는 ‘Final Portfolio’를 주제로 수상 내용을 공유했다. 한편 김 교수는 2019학년도에 이어 2022학년에도 연구실적 우수교원 국제논문 우수부문 ‘신진연구자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시상에서는 ‘HCP우수연구자상’ 5명, ‘우수연구자상’ 20명, ‘신진연구자상’ 16명 총 41명이 수상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과거 주거형태가 주였던 전통한옥이 상업 목적으로 확대되면서 전통정원의 양식도 새롭게 바뀌고 있다. 과거 전통정원은 인위적으로 조성·관리를 하지 않고 야생의 자연을 그대로 끌어오는 수법이었다. 하지만 현재 전통정원은주거형태를 포함한 카페, 쇼룸, 팬션 등의 상업적인 공간으로 확대되면서 새로운 조성 방식과 식재들이 도입됐고, 그에 따른 병해충 및 낙엽 등을 철저히 관리해야 하는 정원의 형태로 변했다. 공간을 찾는 고객들의 정원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전통정원도 많은 변화를 가지게 됐다. 이달용 그린부라더 대표는 “전통정원은 자본주의가 들어서며 변화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주거의 형태에서 약간의 포인트를 줬지만, 현재는 상업 목적의 한옥들이 많이 생겨나며 고객들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서양식 정원을 도입하기도 하고 야간 경관을 연출하면서 정원의 형태가 많이 달라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전통정원의 형태가 다양해지며 전통정원의 수도 많이 늘어났다. 하지만 아직 주변에서는 서양식 정원을 더 흔하게 볼 수 있다. 또한 전통정원은 한옥이라는 건축물 내에 포함되는 정원이어서 공원 내부에 조성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문제를 타파하고자 산림청은 올해 상반기 코리아가든쇼의 주제를 ‘정원, 옛것에 스며들다’로 정해 전통정원 요소를 현대적으로 변환시켜 조성하는 공모전을 진행한다. 정미애 국립수목원 정원식물자원과 연구사는 “이번 공모전은 창덕궁 후원이나 소쇄원에 대한 전통정원이 아닌 민가 정원을 위주로 초점을 맞춰 진행되며, 한옥이 없는 전통정원을 조성함으로써 전통정원을 현대화시켜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다”라고 말했다. 이소원 도봉구가드닝 센터장은 “전통정원이 변화하는 것은 기후변화나 고객의 니즈에 의한 것도 있고, 유행이 돌고 돌아 과거 복고풍 옷들이 현대에 맞춰 바뀌어 가듯 유행에 따른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우리에게 현재 익숙한 형태로 바뀐거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 “한국 사람들이 서양식 정원에 지친 것 같다. 서양식 정원이 예쁘고 색다르긴 하지만, 색다른 것을 계속 보면 색다르지 않듯이 옛날식이라며 미뤄놨던 것들이 다시 보니 색달라 보이는 것일 수도 있다”며 “사람들의 눈이 높아지면서 정원의 기품을 볼 수 있는 안목이 생긴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을 마무리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서울시 한강사업본부가 안전하고 쾌적한 한강공원을 만들기 위해 시민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한강사업본부는 2023년 한강공원 자원봉사를 총 7개 분야로 나누어 진행하며, 개인 자원봉사자 180명과 단체 85팀을 모집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한강공원 자원봉사자 모집은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의 손길과 목소리로 더욱 건강하고 쾌적한 한강공원을 만들기 위해 추진하며,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환경정화캠페인을 비롯해 안전한 공원을 만들기 위한 시설물 점검, 자전거 안전 주행 캠페인, 기초질서 확산 캠페인 등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봉사자 모집은 총 7개 분야로 나누어 진행하며, 개인 자원봉사자 180명과 단체 85팀을 모집할 계획이다. 개인 분야의 경우 공원 시설물 안전을 집중점검하는 시설물 점검 봉사단 30명, 자전거 안전 주행 캠페인을 펼치는 한강자전거패트롤봉사단 60명, 밤섬 생태체험관 안내봉사단 30명과 공원별 단체 자원봉사 활동을 인솔하는 봉사활동 인솔리더 60명을 모집한다. 단체 분야는 환경정화 활동과 녹지대 가꾸기 등 공원 일손을 돕는 한강 지킴이 60팀, 한강공원 이용 에티켓을 알리고 안전사고 예방 캠페인을 집중 실시하는 안전문화 홍보 봉사단 10팀, 공원 내 노후 시설물에 벽화를 조성하는 재능 기부 벽화봉사단 15팀으로 구성된다. 개인 분야는 서울에 거주하거나 활동지를 둔 20세 이상의 시민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단체 분야는 서울 소재 초·중·고등학교, 기업, 시민단체 등으로 희망하는 활동에 따라 5인 이상 함께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지원자격, 선발기준 등은 시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청을 원하는 경우 해당 게시글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작성한 다음, 오는 3월 13일까지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선발 여부는 모집 마감 후 개별 통보할 예정이며, 선발된 봉사자들은 활동에 앞서 분야별 담당자와 함께 참여할 봉사활동 안내, 활동 수칙, 자원봉사자 안전 등 기초 교육을 받게 된다. 한강공원 자원봉사자로 등록 후 활동하는 경우 활동복, 자원봉사자증, 활동물품을 제공하고, 개인 분야 자원봉사자의 경우 1일 4시간이상 참여 시 소정의 자원봉사 활동비도 지급된다. 아울러 선발된 자원봉사자는 1365자원봉사를 통해 봉사활동 시간을 인정받을 수 있으며, 2년 이상 지속적인 활동 및 총 활동 시간 200시간 이상인 개인과 단체는 서울시장 표창을 받을 기회도 주어진다. 주용태 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이번 자원봉사자 모집은 시민과 함께 만들고 가꾸는 시민 주도의 한강공원을 만들기 위한 시작”이라며 “한강공원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진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리옹기능올림픽 조경 종목에 한국팀이 출전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국가대표 선발은 조경민간기능경기대회에서 맡는다. 지난 17일 조경가드닝 멘토협의회는 도곡 spaceLACH 지하 1층에서 ‘2024 리옹국제기능올림픽 준비 토론회 및 문예포럼’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한승호 조경가드닝 멘토협의회장을 비롯해 김태경 한국조경학회장, 안세헌 조경협회장,이재홍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장, 정길균 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 회장, 최종희 한국전통조경학회장,김형선 한국건설기술인협회 조경기술인회장, 정주현 한국정원문화협회장, 임승빈 환경조경나눔연구원 이사장, 최일홍 조경가드닝 멘토협의회 운영위원장,박공영 우리씨드그룹 회장 등 조경단체 대표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승호 조경가드닝 멘토협의회장은 축사에서 “그동안 염원해왔던 리옹국제기능올림픽에 출전이 확정됐다”며 “여러분들을 초대한 ‘spaceLACH’이라는 공간에서 어느 때 보다 즐겁게 올림픽 출전에 대한 토론과 문예포럼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경 민간기능경기대회는 이번 리옹 국제기능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해 3월에 국제기능올림픽 기준을 전부 갖춰 국제기능올림픽 한국위원회로부터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경기대신 조경 민간기능경기대회를 통해 조경 국가대표를 선발할 수 있는 성과를 이뤘다. 조경가드닝 멘토협의회는 민간기능경기대회의 질을 높이기 위해 기능실습 영상 가이드북을 제작해 배포했고, 기술위원을 모집해 경기대회 설명회 및 직무연수를 2차 이상 진행하는 등 각 지역에 떨어져 있는 학생들에게 더 좋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최일홍 위원장은 2023년 민간기능경기대회에서 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해 환경조경나눔연구원과 공동으로 운영하며, 대한전문걸설협회 조경식재·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 한국조경학회, 한국조경협회, 한국건설기술인협회, 한국전통조경학회, 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가 경기준비위원회와 출제·심사위원회, 행정·홍보위원회 업무를 맡아 진행된다. 이에 2023 민간기능경기대회에는 작년 2022 민간기능경기대회 지출비용 7280만원의 두배 이상인 1억 5000만원이 쓰일 예정이다. 올해 2024 리옹 기능올림픽 출전에 대한 업무계획은 크게 6가지로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 대관 업무 추진 ▲2023 민간기능경기대회 국가대표 선발 홍보영상 제작 ▲2023 조경가드닝 민간기능경기대회 개최 ▲국가대표 훈련 ▲기능 인력 양성 ▲기능 훈련 시스템 및 제도 벤치마킹 등이 있다. 민간기능경기대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이번에 리옹 기능올림픽에 조경가드닝 종목 출전이 확정되면서 조경가드닝 국가대표 훈련 내용, 방법, 장소 및 멘토 등을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과 협의하고, AI 시대에 발맞춰 조경가드닝을 홍보해 조경을 알릴 예정이다. 또한 2023 조경가드닝 민간기능경기대회를 오는 10월 12, 13일 양일간 국립세종수목원에서 개최해 학생 및 직장인 10팀을 대상으로, 대표팀 한 팀과 후보팀 한 팀이 선발된다. 조직위는 선발된 두 팀에게 월 100만원씩 국가훈련비를 지급하며, 국가대표 훈련을 위한 코칭스태프를 구성할 계획이다. 이는 리옹 대회 출제 예상문제를 발굴하고 국가대표 팀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진행한 것이다. 또한 조직위는 기타 업무계획에 고교 지도교사 기능직무교육을 강화시켜 수준을 높이고 일본, 스위스, 독일 등 기능올림픽 강국의 선진사례를 답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선수선발 등 홍보에 대한 토의에서 최종희 전통전통조경학회 회장은 “초화류나 식재 정원은 사람이 흙을 묻히는 것이 시작이므로, 이번 기능경기대회는 흙을 묻히는 단계로 매우 중요하다”라며 “협의회에서 홍보에 대해 논의해 지침을 내려주면 전통조경학회에서 홍보 관련 체계화한 자료들을 통해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실행에 옮기겠다”고 말했다. 그다음 지도교사 교육에 대해 김태경 한국조경학회장은 “현재 환경조경나눔연구원에서는 초등학생을 위주로 조경 교육을 진행하고, 이번 민간기능경기대회를 통해서는 고등학생들 위주로 돌아가는 조경 교육이 생겼다. 더 나아가 중학생들에게도 조경 교육 제도를 도입하고 대학생들이 졸업 후 기업에 취업하기 전 재교육해주는 시스템만 갖춘다면 평생교육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학교에 농업교육과를 나온 선생님들이 많다. 이들에게 조경 교육에 대해 간지러운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 줄 수 있도록 교육청과 협의해 초·중·고 선생님들에게 강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필요한 부분을 제안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참가 학생 교육에 대해 정길균 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 회장은 “식물 식재나 식물 디자인이 식물을 못살게 굴고 있다”며 “이번 기능경기대회를 통해 사람들을 위한 정원도 정원이지만 식물들과 사람이 공생해서 서로 좋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근본적인 내용들과 새로운 디자인들을 위주로 교육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훈련에 대해서 김형선 한국건설기술인협회 조경기술인회장은 “리옹의 기후와 환경에 대해 가르치고 한국정원이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 한다”며 “조직위원회가 아닌 여기 모두 모여있는 학회, 협회, 협의회 분들과 공동주관 협회를 만들어 여러 기준과 기타 교육 방식 등을 논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 “협회를 만들어 정원 작가들이 참여하는 박람회에 국가대표 팀도 투입시켜 작가들과 함께 현장에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교육 방식과 해외에서 진행되는 여러 정원박람회에도 투입시켜 다른 나라의 기후와 정원 방식을 몸소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말을 마무리 지었다. 이날 참석한 조경단체들은 2024 리옹 국제올림픽 출전을 축하한다며 위원회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한승호 조경가드닝 멘토협의회장은 “2024 리옹 국제기능올림픽 응원 사이트를 오픈했다”며 “응원 메시지를 남겨주시는 모든 사람들에게 응원 단원증을 발급하고, 추첨을 통해 프랑스 리옹 국제기능올림픽 응원단으로 참가할 수 있도록 항공권을 제공하겠다”며 많은 응원을 부탁하고 토론회를 마무리 지었다.
  • 이 글은 ‘기묘한 이야기’에서 이어진다. 지난 글에서는 공원이 조경가가 하는 과업 목록에 없는 것, 자기 임기 중에는 번거로운 일이 안 일어났으면 하는 발주처, 조경 면허는 있지만 조경 부서는 없다고 하는 회사, 미필적 계약 연장과 이로 인한 피해, 소규모 회사에 더 불리해진 가산점 기준, 말아먹어도 점수가 되는 실적, 아무리 잘해도 싼 가격을 이길 수 없는 평가 제도 등을 살펴보았다. 이상한 일을 이상하다고 말해보는 것은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 하지만 여기서 끝내면 자칫 이를 그저 그런 푸념으로 치부되기 쉽기에,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몇 가지를 이야기하려고 한다. #1. 너는 왜 계속 손님이냐, 돈 내고 가입하고 주인 하라 조경 분야에 이미 많은 조직이 만들어져 있는데 아마 많은 사람이 어떤 단체가 있는지 구체적으로는 잘 모르거나, 안다 해도 이 단체들의 활동을 탐탁지 않게 여겼을 것이다. 사실 ‘협회’가 정말 잘 돌아가는 경우는 조경이나 한국을 떠나서도 매우 드문 일인 듯하다. 협회와 같은 조직은 공동의 이익을 위해 뭉치기는 했지만, 참여나 활동이 강제되지 않기 때문에, 조직의 태생부터가 계 모임보다도 적극적 참여에 대한 희망을 품기 어려울 수 있다. 손님처럼 앉아있고, 방관자처럼 바라보기만 하는 사람들이 구성원의 절대다수를 이루는 가운데, 늘 나서는 똑같은 사람 (STP, same ten people)의 목소리에 휩쓸리기 쉬운 구조라는 것이다. 소극적인 구성원에게 그저 뭐라고만 할 수 없다. 먹고살기도 녹록지 않으면 정치 활동에 참여하기 쉽지 않다. 또, 너무 순수한 사람은 부조리와 불합리, 불공정을 보면서 더 빠르게 지쳐나간다. 애써 나서보는 사람들도, 방관하는 사람들이 쉽게 내뱉는 비판이나 고질적인 무관심 속에서 겨우 자리만 지키는 경우가 많다. 나는 내가 정말 별로 탐탁지도 않아 하는 어느 정당에 몇 년 전부터 꼬박꼬박 당비를 납부하고 있다. 이는 그들이 하는 모든 일에 응원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내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어 놓기 위해서다. 주요한 몇 개 사안에 대해 권리 당원으로서의 투표권을 행사한다. 지방자치단체 후보로 이미 누가 나왔을 때, 누구한테 흠이 덜 있나 고민해봐도 몰라서 연필 굴려 투표해 본 적이 있나? 그럴 때 이 후보는 누가 경선에서 뽑은 것인가, 내가 그때 경선에서 더 좋은 사람을 뽑을 수는 없었을까 궁금해한 적이 있는가? (물론 경선 후보를 고를 때의 고민도 만만치는 않다. 하지만 평소에 정치적 의견이라고 내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찍을 사람 없다고 한탄하는 얄팍함에서는 조금 벗어날 수 있고, 내가 속한 정당이 허튼짓할 때 탈퇴나 후원 중단이라는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다면 나는 월 몇천 원의 당비는 안 낼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학회도 있고, 협회도 있고, 조경이상도 있고, 이제 조경가협회가 발족한다고 한다. 조경계의 문제점을 이야기하면서 대체 이런 단체는 뭘 하고 있는지 궁금해한 적이 있는가? 지난 회장을 옆에서 잘 보필한 사람이 차기 회장으로 내정되는 방식이 이상하다고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그러다 보면 역량이 턱없이 부족한 사람이 단체의 회장을 맡기도 한다는 걸 알고 있는가? 누가 왜 회장이 되고, 누가 임원으로서 어디서 무엇을 하고, 이 단체가 조경이라는 이름으로 어디서 어떤 입장을 표명하는지에 입김(say)을 갖고 싶다면, 단체에 회비를 내고 가입해 주인이 되시라. 밖에서 궁금해만 하거나 뒷짐 지고 훈수를 두는 것은 참여가 아니다. 놀랍게도 글을 쓰다가 나 역시 협회에 가입하지 않았다는 것을 문득 깨달았다. 반성한다. #2. 기다릴 거 없다. 목소리 내기 새로운 단체가 생긴다고 해서 갑자기 조경계에 여러 문제를 한꺼번에 다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어떤 상황이 생겨서 정리되기를 기다리기보다는 그냥 그때그때 필요한 일을 해야 한다. 공공 프로젝트는 입찰공고 이전에 사전규격공고 기간이 있다. 얼마 전 ○○시에서 낸 한 기본계획 용역의 사전규격공고을 보니 과업내용서는 있는데 입찰 참가 자격이나 평가 기준을 알 수 있는 제안요청서가 없었다. 개인적으로 이 입찰에 참여하려던 것은 아니지만 이런 사전규격공고는 크게 의미가 없다는 생각에 나라장터에 입찰참가자격 등을 공개해달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며칠 뒤 해당 부서에서 전화가 와서 이 입찰은 ‘지역으로 참가를 제한할 것’이라는 답변을 해왔다. 어느 전문분야가 들어갈 수 있는지를 말 안하고 지역업체로 한정한다고만 설명을 하니 ‘네가 상관할 바 아니니 관심 끄시오’라는 답변처럼 들렸다. 이 용역은 선형공원 기본계획이다. 결국 측량 및 도로 분야 업체를 대상으로 최종 공고가 나왔다. 사전규격공고에 올리는 의견 중 요즘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은 공공측량 제도 이행 절차 기준 명기요청 의견서다. 관련 있는 거의 모든 용역의 사전공고에 같은 의견서를 공간정보품질관리원의 이름으로 제시하고 있다. 공고 내용 중 공공측량 관련 법령이 요구하는 절차를 미준수한 것이 뭐가 있는지, 법령 근거가 무엇인지, 반영 예시와 함께 제시하고 있다. 이 단체가 제시한 의견이 다 맞는지나, 이에 따른 조치가 충분한지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어떤 분야는 이렇게 그 산업의 전문성이 사회에 쓰일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애를 쓰고 있다는 점을 참고할 수 있다. 조경협회나 조경가협회에서도 이러한 노력을 곧 공식적으로 시작하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이것은 협회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므로, 공식적인 방편이 마련되기 전에 개별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누구나 먼저 해도 된다. #3. 발주처랑 같이 일하기 Michael Van Valkenburgh의 책 을 보면 맨 첫 단원에 발주처(Anne Hawley, 미술관 관장)가 Michael Van Valkenburgh에게 보낸 편지가 나온다. 이 편지가 신선하게 느껴진 것은 발주처가 설계자를 대하는 태도나 매너, 유려한 문장 때문만은 아니다. 편지에는 발주처가 이 공간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에 대한 생각이 꽤 구체적으로 적혀있다. 뭘 만드시오, 어떤 기능을 담으시오, 뭘 고려하시오 등의 기술적 측면보다는 실제 이 공간이 방문자에게 어떤 경험을 주면 좋겠는지에 대한 철학이 담겨있다. Anne Hawley의 편지를 읽고 함께 대상지를 둘러본 Michael Van Valkenburgh는 방문자를 유혹하고 그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하는 “선물”과 같은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발주처의 생각을 어떻게 조경을 통해 구현할 것인가를 고민했고, Monk’s Garden이 ‘건물 안에서 일어나는 집중으로부터의 해방’, ‘바깥을 거닐도록 하는 재밌는 초대’가 되도록 설계했다고 밝히고 있다. 물론 발주자의 종류는 다양해서, 소유자, 발주자, 관리자, 사용자가 다 다르기도 하고, 이 중 어떤 발주자와 일하고 있느냐에 따라 발주자와 할 수 있는 대화는 달라질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너무 자주 ‘숙제 검사자’형 발주자를 만난다. 숙제 검사를 통해 틀린 것을 잡아내고 ‘꾸중’을 하는 것은 잘하는데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에 대한 생각은 없는 경우도 많다. 그것도 자기가 낸 숙제가 아닌 경우가 많아서 이 숙제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숙제를 잘했다고 평가하는 기준이 그 프로젝트를 위한 최선의 안이냐 아니냐보다는 ‘나에게 숙제를 내준 사람’에 해당하는 발주처 내 상사에게 꾸중을 덜 듣거나 책임을 덜 질 수 있느냐에 있기도 하다. ‘껍데기형’ 발주자도 있다. 무슨 말인지 설명하려면 우리가 하는 조경 서비스업의 특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위임”이나 “위탁”은 발주처가 권한이나 업무의 일부를 용역사 등에 주어 수임자나 수탁자가 자기의 권한으로 행사하게 하는 것이나, “대행”은 대행자가 실질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더라도 그 효과는 원 권한자인 발주자가 직접 행사한 것처럼 보게 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미세하게 “대리”는 원 발주자를 위한 것임을 표시하고 대리자가 자신의 명의로 권한을 행사하나, “대행”은 원 발주자의 명의로 권한을 행사하되, 사실상의 실무는 대행 기관이 하게 하는 차이가 있다. 건축도 마찬가지인데, 인허가 업무 등에 드물게 대리 또는 대행의 성격이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조경가가 수행하는 서비스는 위임이나 위탁으로서의 성격이 강하다. 계약서의 과업 내용과 책임소재를 토대로 보면,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대부분 위임이나 위탁 성격의 업무이고 이에 대한 대가만을 받고 있다. 그런데 간혹 자기 일을 대행하라고 일을 떠미는 발주자들이 있다. 내부 보고 문서를 작성해 달라고 템플릿을 던져준다든지, 조경설계 공간을 마주하고 있는 상가가 어떤 비즈니스 모델이어야 할 것 같은지 의견을 내라고 하던지, 다른 공종 컨설턴트와 미팅을 주관하라든지 하는 것들이다. 수행 프로젝트와 관련된 내부 보고 문서에 들어갈 자료를 활용 가능한 형태로 추출해준다거나, 조경설계를 할 때 상가의 비즈니스 모델과 방문자 특성을 충분히 고려해서 하는 것, 다른 공종과의 설계 방향을 협의하고 간섭이 생기지 않도록 검토하는 것 등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전자는 사실 생각해보면 발주자 자신의 일이다. 떠넘기는 것은 갑질이고, 무능력의 표출이다. 발주자의 의무도 우리가 다 한다면 발주자 자신은 없어도 되는 껍데기 아니겠는가? 조경도 대리나 대행에 해당하는 업무를 할 수 있다. 그럼으로써 좀 더 주체적인 역할을 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을 수 있다. 다만 이에 따른 대가와 권한이 함께 필요한 일이지, 위임과 위탁만 한 상황에서 필요할 때마다 본인 일을 떠넘기는 것, 발주자의 의무를 소홀히 하는 것을 문제 삼는 것이다. 애초에 어떤 프로젝트가 시작될 때, 조경가가 원래 뭔가 할 일이 있는데, 감독자가 필요해서 발주자한테 관리·감독을 요청한 것이 아님을 생각해보자. 숙제 검사자 형이나 껍데기 형 발주자가 난무하다 보면, 발주처에는 조직적인 지혜가 쌓이기 어렵다.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노하우는 용역사에게 남고, 발주처에서는 기껏 이전 용역사가 남기고 간 자료를 선례로 제시한다. 발주처에 시스템이 있고 템플릿을 제공하는 것과는 매우 다른 이야기다. 이런 식으로만 일을 하다 보면 아마 발주처는 편의를 위해서라도 ‘말아먹었지만 그래도 해 본’ 사람이 ‘정말 잘 할 수 있는 새로운 사람’보다 좋을 수 있다. 잘하는 놈보다 해 본 놈을 계속해서 뽑다 보면 덩치 큰 고인 물 되는 것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어차피 직접적 소유자나 사용자가 아닌 이들은 정말 좋은 공간이 만들어지는지, 이 공간의 사회적 함의가 무엇인지 등을 생각하고 수호할 동기가 애초에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들이 숙제 검사자나 껍데기를 벗어난다면 그들 스스로 하는 일이 더 즐겁고 보람찰 것이고, 우리는 같이 고민하고, 함께 노력하면서 더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이런 발주처를 몇 만나게 되어 참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4. 멋있어져라 갑과 을은 본래 부정적인 말이 아니지 않은가? 처음 계약서를 작성할 때는 을이란 말이 기분이 나빠 갑, 을 대신 발주자와 설계자 등으로 바꾸기도 했었는데, 사실 문서작성 편의상 A, B라고 표현한 거나 마찬가지인데 내가 너무 예민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단, ‘갑질’은 좀 다르다. 발주자가 계약 관계에서 우월적 지위에 있다고 판단하여 권한을 남용하거나, 우월적 지위에서 비롯되는 사실상의 영향력을 행사하여 상대방에게 행하는 부당한 요구나 처우를 ‘갑질’이라는 말로 폄하해 부르는 것처럼, 이를 바보같이 당하고 있는 ‘을질’은 과연 괜찮은가를 이야기하고 싶다. 자문회의에 가보면 을이 자문위원들에게 혼나고 있다. 갑은 자문위원에게 미진한 발표를 들으러 모시게 되어 죄송하다고 사과한다. 을은 ‘잘 검토하여 반영하겠다’는 정해진 답을 하고 최대한 평화롭게 회의를 끝낸다. 발주자가 자신의 판단을 두려워하면서 책임회피의 방식으로 자문위원에게 전문성이 갖는 가치 이상의 오만한 힘을 실어줬다면 그건 발주자의 잘못도 있겠지만, 나는 오히려 혼나는 것을 당연시하고 들어가는 을의 태도에 더 놀랐다. 내가 자문위원이었던 어느 회의에서, 프로젝트 기간이나 컨소시엄 구성을 이상하게 해놓고 졸속으로 일을 진행하는 발주처에 뭐라 그랬더니 발주처는 자기한테 뭐라 한지 모르고 있고, 자동으로 용역사가 사과하는 기가 막힌 상황도 있었다. 자문회의는 잘만 하면 프로젝트의 난관을 해결하거나 오답을 비껴갈 수 있도록 하는 정말 좋은 방식인데, 이런 식의 자문회의에서는 의견을 주고받고 토론이란 것을 할 수 없다. 소극적, 수동적이고 주눅 든 을의 태도는 을을 을질의 틀 안에 갇히게 한다. 말하는 태도나 비판을 받아들이는 자세도 달라야 하고, 앉거나 서 있는 자세조차도 달라져야 한다. 자리 배치가 이상하면 당당하게 자리를 요구해야 하기도 한다. 이 분야에도 계속해서 필요한 인재가 들어오려면, 미래 세대 중 누군가가 “아, 저 직업 멋있네” 해야 할 것이 아닌가? 나와 같이 일하는 소장은 가끔 어디 좋은 레스토랑에 가면 맛있는 걸 먹으면서 농담 삼아 “캬, 성공한 변호사의 삶, 이거지” 이러는데, 성공한 변호사의 삶 찾지 말고, 성공한 조경가의 삶을 그려보자. #5. 공부해라 1. 조경을 공부하기 태도가 바뀐다고 갑자기 멋있어 보일 리는 없다. 우선 자문회의를 예로 들어, 몇 달 또는 몇 년을 집중해서 한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 사람이 제아무리 전문가라고는 하지만 잠깐 보고 검토 의견 내는 사람에게 반박조차 못 할 정도로 일을 허투루 했다면 그때는 ‘잘 검토하여 반영하겠다’고 하고, 나와야 한다. 멋있는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공부할 게 너무 많다. 개인차가 크겠지만 나를 포함해 전반적으로 조경하는 사람들이 조경 분야가 다루는 특수한 대상인 식물, 자연을 모르는 것뿐 아니라, 지금 환경이 처한 상황의 심각성, 이를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 만드는 과정에 대해서도 충분히 모른다. 우리는 몰탈이 다 몰탈인 줄 아는데, 그렇지 않더라. 우리가 만드는 공간의 이용자인 시민이나 대중의 욕망이나 취향, 불편함과 심리도 잘 모르고, 이들의 문제를 해결해줘야 하는 공공이 무엇에 따라 움직이는지, 그들이 뭐는 가능하고 뭐는 못 하는지도 잘 모른다. 모든 것을 다 알아서 직접 할 수 있을 만큼 알 필요도 없고, 알기도 어렵겠지만, 어떤 건지는 이해하고 있어야 하는 것들이 너무 많다. 그냥 이 분야에 묵었다고 해서 저절로 알게 되는 것이 아니라서 공부가 필요하다. 충분한 지식이 뒷받침해주지 않는 상황에서 태도와 철학을 이야기하는 것은 공허하다. 땅을 대하는 태도, 수평성 같은 걸 멋지게 이야기하려면 조경뿐 아니라 여러 방면으로 공부를 열심히 해서 조경 내부적인 언어가 아닌 다른 사람, 다른 분야와 소통이 가능한 언어로 주장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공부하려는 의지만 있으면 될까? 공부가 득이 되게끔 제도가 달라지고 질 좋은 교육이 제공될 필요가 있다. 최근 다시 조경사 제도의 도입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데, 조경사 제도의 도입은 장기전이 될 수 있으므로, 그전에라도 조경 관련 자격증, 기술 등급의 평가 제도에서 불합리한 점이 있다면 이를 손봐서 조경 공부를 해서 얻는 개인적인 뿌듯함 외에도 분명한 동기부여가 있도록 해야 한다. #6. 공부해라 2. 조경아 공부해라 조경계가 더 공부했으면 하는 것은 주로 스스로에 대한 부분이다. 주로 공원에 대한 이슈가 많아 공원을 예로 든다면, 공원의 유형은 어때야 하는지 (기존의 공원 유형에서 시대에 따라 달라지거나 추가될 것은 없는지), 공원 조성비는 얼마인지, 공원에 대한 가치 추정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공원을 계획하고 설계하는 데 필요한 업무와 프로세스, 그리고 그에 대한 대가 측정은 잘 되었는지 등이다. 당연히 다 나와 있을 것 같지만 막상 답을 찾아보면 없다. 앞서 #3의 이야기와도 연결되지만, 어느 시에 공원을 조성하는데 합당한 공원 조성 단가가 얼마인지 또는 근거로 활용할 수 있는 공원 사례가 뭐가 있는지를 시가 용역사에 물어보고 있으면 안 된다. LH 단가가 있어도 너무 오래되었고, 그게 지역별로 다를 수 있으므로 해당 지역의 데이터는 스스로 가지고 있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 뭐 그렇게 어려운가? 조성 단가가 제대로 없으니 공원을 지을 때 타당성 조사는 늘 난항을 겪는다. 하나 마나 하고 논리적 비약이 정말 많지만 예전에 써봤던 방식으로 얼버무리고 냈는데 공공이 좋은 뜻에서 하는 일이니 넘어가면 다행이고, 정치적 탄력을 받지 못하면 없던 일이 되고 만다. 이게 일개 지자체 부서에서 할 일이 아니면 조경계에서 스스로 필요한 연구를 좀 했으면 좋겠다. “제가 공부를 제일 잘하는데 (그래서 공부 그만해도 되는데), 제가 제일 공부를 많이 해요.” 어디서 수석을 했다거나 만점을 받았다는 학생들이 하는 말이다. 원인과 결과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들릴 수 있는 이야기인데, 나는 여기서 ‘공부를 젤 잘하는 사람도 여전히 공부를 열심히 하는데, 젤 잘하지도 못하는 사람이 왜 안 하고 앉아있냐?’는 측면에 주목하고 싶다. 마무리하며 탈조경이라는 말이 언젠가부터 쓰이기 시작했다. 환경과 생태 위기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정원을 필두로 살아있는 자연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조경이 예전보다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가, 너무 오래 쪼그라들어있어서 그런지 그런 동력이 잘 보이지 않아서 걱정이다. 물이 들어오는데 저을 노가 없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올해 서울시 7·9급 지방공무원 조경직 선발인원이 43명으로 확정됐다. 지난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채용 인원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인력을 대거 충원했던 지난해보다 1397명 감소했다. 모집 분야는 ▲행정직군 1237명 ▲기술직군 1076명 ▲연구직군 7명 등이다. 직급별로는 ▲7급 184명 ▲8급 5명 ▲9급 2124명 ▲연구사 7명 등이다. ‘제1회 공개경쟁 및 경력경쟁 임용시험’에서는 9급 37명(장애인 3명, 저소득층 4명 포함)을 선발한다. 응시원서 접수는 내달 13일부터 17일까지 기간 동안 지방자치단체원서접수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필기시험은 6월 10일에 실시하고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일은 7월 12일이며, 최종합격자는 9월 13일에 발표할 계획이다. ‘제2회 공개경쟁 및 경력경쟁 임용시험’에서는 공개경쟁으로 조경 7급 4명, 경력경쟁으로 조경 9급(고졸자) 2명 등 총 43명을 선발한다. 임용시험은 6월 14일 공고 예정이며, 7월 17일부터 21일까지 응시원서를 접수하고 10월 28일에 필기시험을 실시한다. 조경직류 9급의 경우 ▲국어 ▲영어 ▲한국사 ▲조경학 ▲조경설계 및 계획 등 5개 시험과목으로 이뤄진다. 조경직류 7급의 경우 ▲국어 ▲영어 ▲한국사 ▲조경계획 및 설계 ▲조경사 및 이론 ▲조경재료 및 시공 ▲생태계관리 및 식물 등 7개 과목으로 시행된다. 이와 관련한 기타 자세한 내용은 시 인재개발원 홈페이지, 지자체 원서접수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서울시가 마포구 소재 문화비축기지의 재정비 사업을 추진한다. 16일 시에 따르면, ‘문화비축기지 재정비 사업’은 오는 2월 28일부터 3월 3일 오후 4시까지 나라장터 및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을 통해 지원 가능하고, 공동수급협정서는 오는 3월 2일까지 전자문서로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독특한 문화 잠재력을 가진 마포구 소재 문화비축기지의 재정비를 통해 시민들의 대표 생활문화 및 여가 공원을 제공하기 위해 진행되며, 사업비 총 3억원이 투입되고, 용역 기간은 진행 계약일로부터 10개월간이다. ‘문화비축기지 재정비 사업’ 자격요건은 엔지니어링 조경·건설 부분 또는 ‘기술사법’ 제6조에 의한 같은 분야 등록을 한 업체가 신청 가능하며, ‘건축사법’ 제7조에 의한 건축사 면허를 소지하고 있는 건축사사무소 업체만 신청 가능하다. 이러한 조건을 다 갖춘 업체는 단독으로 입찰 참여에 가능하며, 면허 보완을 위해 분담이행방식을 할 경우, 구성원 수는 대표사를 포함해 2개사 이내로 공동수급협정서에 참여자별 분담비율을 표시해 오는 3월 2일 오후 6시까지 전자문서로 제출해야 한다. 공동수급 사항에는 대표사가 ‘조경’으로 50% 이상을 분담해야 하고, 참여사는 ‘건축’으로 최소 10% 이상을 분담해야 한다. 계약방법은 일반경쟁입찰로 진행하며, 낙찰자 결정방법은 제안서평가위원회를 구성해 평가하고, 평가결과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상 절차를 통해 낙찰자를 결정한다. 제안서 및 제출 구비서류들은 사업제안서 총 11부와 제안서 내용 및 제안서가 담긴 USB, 가격제안서 1부, 입찰참가 구비서류, 입찰참가자격을 증명서류, 기타 제안 필요 서류 등이 있다. 신청 방법은 오는 2월 28일부터 3월 3일 오후 4시까지 나라장터 및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을 통해 지원 가능하고, 시청 공원조성과 생활공원팀에 방문해 접수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시 홈페이지 및 나라장터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본 입찰과 관련해 추가로 문의할 사항이 있으면 시 공원조성과로 전화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제5회 젊은 조경가 수상자 최윤석 그람디자인 소장이 조경인으로 살아가며 느낀 조경 인생 이야기를 진행했다. 월간 환경과조경은 지난 14일 그룹한빌딩 2층 환경과조경 세미나실에서 ‘제5회 젊은 조경가상’ 최윤석 그람디자인 소장을 초청해 ‘여섯 가지 빌드업’을 주제로 한 토크쇼를 개최했다. ‘젊은 조경가’는 한국 조경의 내일을 설계하는 젊은 조경가를 발굴하고, 그들의 작품과 생각을 널리 알리고자 월간 환경과조경이 지난 2018년에 제정한 상이다. 제5회 젊은 조경가 토크쇼는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남기준 월간 환경과조경 편집장의 사회로 1부 최윤석 소장의 ‘여섯 가지 빌드업-이게 다 먹고 살려고 하는 짓이다’의 강연과 2부 토크쇼가 진행된다. 토크쇼는 최윤석 그람디자인 소장, 조용준 CA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 이호영 HLD설계사무소 소장, 배정한 월간 환경과조경 편집주간(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만 참석하고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됐다. 배정한 월간 환경과조경 편집주간은 축사를 통해 “5번째를 맞이한 젊은 조경가 상은 그동안 동시대 한국조경의 최전선을 걷는 여러 조경가들이 자신의 성과를 보다 넓은 무대에서 발표하고 향후를 계획하는 계기가 됐다”며 “이번 토크쇼를 통해 최윤석 소장의 프로젝트를 들여다보고 앞으로 젊은 조경인으로서 큰 활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5회 젊은 조경가’로 선정된 최윤석 그람디자인 소장은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선진엔지니어링 종합건축사사무소 등에서 실무를 쌓았고, 지난 2008년 그람디자인을 설립한 후 돈의문 박물관 마을 수직정원, 서울숲 어린이정원 등 다양한 유형의 조경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12년부터는 ‘정원사 친구들(gardening friends)’을 결성해 색다른 정원 문화 프로젝트를 선보이기도 했으며, 한글 글자마당 아이디어 현상공모 당선,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과 기업정원에 참여했다. 최윤석 소장은 “여섯 가지 빌드업이라는 것은 설계나 조경작업을 하면서 중요하게 느꼈던 내용들이다. 이 여섯 가지의 내용은 디자인 빌드, 무너진 경계, 이야기, 쓸모를 고민, 장면에 집중, 결국은 사람이다”라며 “이 이야기를 여러분들이 편하게 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 소장은 “디자인 빌드를 하는 이유는 클라이언트를 만족시키기 위한 디자인과, 속도, 가격, 이 3가지의 조건은 어떤 디자인을 하던 전부 만족시키기에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 부분을 최대한 상쇄시켜 클라이언트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진행했다고”고 설명했다. 이어 무너진 경계에 대해 설명하며, “오늘 강의에 나오는 디자인 빌드 방식이나 무너진 경계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많은 프로젝트들을 진행하면서 나오게 됐다”며 “디자인을 중점으로 하는 설계가이지만 설계를 할 때, 이념적인 스트레스보다 어떻게 연출을 해야 하는지 이런 고민들이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최 소장은 “조경설계와 시공만 하는 것이 아닌 조경을 이용한 전시회, 정원, 시설물 등을 다양하게 하다 보니 영상에 대한 부분과 글자 폰트, 분위기, 재배시설 연출 방식, 더 나아가 그 공간을 이용한 프로그램 등을 생각하다 보니 무너진 경계라는 표현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최 소장은 “내가 생각하기에는 조경공간을 다룰 때 가장 중요한 것들은 공간을 만든 후 나오는 이야기꺼리와 쓸모가 있는지, 이용자들이 이 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 장면이 있는지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며 말을 이어갔다. “공간은 만들기 전보다 만들어 놓은 이후에 파생되는 이야기들이 더 많다. 최초의 공간을 만들 때 거창한 시설물이 아닌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만한 자그마하고, 쓸모없는 자재들이 시설물로 변화하면서 여러 프로그램이 나오고 다른 시설물들이 설치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평정원 쇼가든 의뢰를 받은적이 있다. 이 때 예산이 600만원이라는 많이 부족한 금액이었는데, 이때도 쓸모를 고민하며 전부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 소장은 장면에 집중과 결국에는 사람 파트를 설명하며 “재료에 대한 쓸모를 고민할 뿐만 아니라 디자인에도 쓸모없는 것에서 쓸모를 생각하고, 조경가의 입장이 아닌 일반인의 생각으로 다가간다”고 말했다. 더불어 “조경가들은 경관과 가치에 대해 많이 생각하지만, 일반인들은 과거 장면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한다. 즉, 추억을 만들고 싶어 한다. 그래서 우리는 작업 방식 중에서 사람들에게 어떤 추억들이 다가갈지를 생각하며 공간을 설계해야 하고, 뭐든 설계는 사람을 중요하게 여기면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부 토크쇼에서는 남기준 월간 환경과조경 편집장의 사회로 최윤석 소장과 이야기 손님으로 초대된 조용준 CA조경설계사무소 소장, 이호영 HLD조경설계사무소 소장이 ‘여섯 가지 빌드업’ 뒷이야기를 풀어갔다. 남기준 편집장은 앞서 진행한 강의에서 인상 깊었던 대목이 무엇인지 물었다. 이에 조 소장은 “최윤석 소장은 기존 설계사무소에서 다루지 않는 것들을 하고 있나 생각했다. 나는 최윤석 소장이 한 것 중에 뭘 해봤을까를 생각해 보았다”며 “같은 업종을 하고 있는데, 더 다양한 프로젝트를 맡아 하는 것들이 대단하고 배울 점이 많다”고 말했다. 이호영 HLD설계사무소 소장은 “보통의 조경가라고 하기보다는 따뜻한 조경가인 것 같다”며 “보통 조경가라면 자신의 생각이나 개념이 들어간 공간을 조성하길 원하는데, 최윤석 소장은 정말 이용자를 생각하는 최고의 조경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남기준 편집장은 “조경설계를 하고 싶다면 무엇이 반드시 필요하다”라는 공통 질문을 던졌다. 이호영 소장은 “인내심이 반드시 필요하다. 설계가들은 각자 현상설계를 계속 공모하고 있지만, 사회엔 늘 받아지는 것은 아니기에 기다려야 한다”며 “정말 프로젝트가 좋고 운이 좋아 당선돼도 현장의 여건과 안 맞으면 그에 맞는 프로젝트가 나오길 기다려야 하기에 기다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학생들이 회사에 입사해도 바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고, 기회가 오길 기다려야 하기에 조경설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내심이다”라고 생각을 풀어냈다. 조용준 소장은 “조경설계가에게 있어 중요한 건 자기애다”라며 “프로젝트를 떨어지고 잘 안풀린다고 해도 그 프로젝트 성향에 안맞는 것이지 자기 자신이 능력이 없다 판단하고 자신감이 떨어지면 좋은 설계를 못한다”라며 자기애를 강조했다. 한 청중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과정은 어떤 방식인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이에 최 소장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은 나만의 생각보다 관련 단체들이나 기획단계의 주최 기획위원회와 고민한다. 우리 팀도 처음에는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많이 접해보다 보면 아이들의 의외성과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 소장은 “젊은 조경가상 수상하고 나서부터 원고도 많이 쓰고 토크쇼도 많이 하면서 힘들기도 했지만, 너무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오늘 토크쇼에서 조용준 소장하고 이호영 소장이 옆에서 말한 흥미로운 얘기들은 향후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마무리 지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한국코르크산업협회가 지난 9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산림비전센터 대회의장에서 창립총회 및 발기인 대회를 진행했다. 한국코르크산업협회는 코르크 원료 및 제품에 관한 생산, 시공, 품질관리 체계 확립과 관련 산업의 발전을 위해 발족했으며 총 21개의 법인 사업체가 회원으로 등록했다.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설립 취지문, 정관, 사업 계획 및 재정 운영 방안 등을 심의해 채택했고 초대 이사장으로 성세경 에프씨코리아랜드 대표가 선출됐다. 성세경 초대 이사장은 “이번 협회의 창립을 계기로 코르크 제품의 활성화를 위한 효과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경제적 지위와 사회적 위상을 향상시켜 나가겠다”며 “개별 사업자가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창립총회에는 한국임업진흥원, 국립산림과학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한국목재공학회 등 유관기관 전문가들도 참석해 협회의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줄 것을 약속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부산도시공사가 ‘샛디산복마을 도심숲 탐방플랫폼 조성사업’의 설계공모 당선작으로 지해디자인건축사사무소의 작품을 선정했다. 지난 10일 부산도시공사에 따르면, 이번 당선작은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디자인됐으며 경사지로 이루어진 자연녹지지역에 순응하는 조경계획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성사업은 지난해 4월 부산 서구청과 위·수탁 협약을 체결해 공사에서 추진 중인 사업으로, 지역 등산 명소인 천마산 등산객을 위한 편의시설 등 플랫폼 시설과 남항을 조망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샛디산복마을 도심숲 탐방플랫폼 조성사업’ 설계공모는 지난해 12월 시행 공고해 단독 6개, 공동 3개 작품이 제출됐으며, 지난 3일과 7일 양일간 심사를 통해 당선작 1개 작품과 입상작 3개 작품을 최종 선정했다. 이번 공모에 선정된 작품은 관광객, 등산객 등 수요자를 고려한 외부데크 등의 공용공간 특화계획과 입체적인 동선계획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용학 부산도시공사 사장은 “도심숲 탐방플랫폼 설계공모를 통해 당선된 우수하고 창의적인 설계안을 바탕으로 부산형 도시재생 공간을 창출해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의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오는 6월부터 조경업체들의 나무병원2종 자격이 상실된다. 이에 아직 나무의사 자격증을 획득하지 못한 업체들의 근심이 늘고 있다. 지난 2018년 나무의사 제도가 처음 시행된 이래 나무의사 자격을 갖추도록 주어진 5년의 유예기간이 오는 6월 28일 종료된다. 이로써 조경업체는 물론이고 전국 모든 나무병원도 나무의사 자격증을 확보하지 못한 경우 면허가 정지된다. 올해 1월 31일 기준으로 대한건설협회에는 총 1461개의 조경업체가 등록돼 있고, 대한전문건설협회에는 조경식재 및 조경시설물 설치 업체가 총 7186개 등록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나무의사는 지난 2019년 52명, 2020년에는 233명, 2021년에는 249명, 2022년에는 205명을 배출해, 2023년 2월 기준 총 906명이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간 나무의사가 많이 배출됐지만 기존 나무병원 수요까지 감안하면 아직 조경현장에서 나무의사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게다가 나무의사 시험을 직접 보기에는 많은 시간과 비용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나무의사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불만이 높다. 나무의사 자격증을 취득한 민윤재 한국조경개발주식회사 대표는 “나무의사 자격증을 취득하려면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든다”며 “비용을 들여 강의를 듣는 것 외에도 시험에 합격을 해야 하는데, 수목의 관리가 중요한 조경시공 현장이나 조경수 판매하는 곳을 생각해 나무의사 교육시간 단축 및 시험 완화를 고려해 달라”고 말했다. 조경수 생산업 종사자들은 “현재 나무의사를 통해 진료를 받는 비용이 너무 높다”고 입을 모았다. 조경수를 키워 판매하는 김찬순 서오원예조경 대표는 “나무의사 자격증이 있어야 나무에 대한 진료를 할 수 있고 약을 처리할 수 있는데, 매일 조경수를 판매하고 키우는 회사에서는 나무의사 자격증이 있는 사람을 써야 하는 인건비가 너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임업진흥원 관계자는 “나무의사 제도가 시행된지 4년째로 매년 지속적으로 배출을 하는데, 한 번에 많은 합격자를 배출하게 되면 오히려 시장을 교란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해 점차 시간을 두고 안정화시킬 예정이다” 라고 말했다. 더불어 “나무의사 시험을 응시할 자격을 갖추지 못한 종사자들을 위해 수목치료기술자라는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들어놨다. 그리고 앞으로 나무의사 자격증 시험을 좀 더 완화시켜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목치료기술자는 나무의사처럼 전공학과 졸업 및 관련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지 않아도 ‘수목치료기술자 양성기관’에서 190시간의 교육을 이수한 후 자체 시험에 합격하면 취득 가능하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문화재청이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지역 활성화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역사문화권 역사문화환경 정비육성 선도사업’을 공모했다. 9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전국 기초 자치단체들은 역사문화권 정비구역 내 역사문화자원 가치 제고와 지역 활성화를 견인할 수 있는 마중물 사업을 선정해 오는 4월 28일까지 신청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 공모는 문화재청이 역사문화권별로 본격적인 정비사업 추진에 앞서 시행하는 시범 사업의 일환이다. 2021년 6월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 제정 및 시행에 따라 문화재청은 지난해 4월 5개년 정비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역사문화권별 기초자원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이 공모는 서면 및 현장 실사, 선정위원회 최종 심의를 거쳐 오는 6월에 1차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12월에는 법에 따라 정비시행계획이 최종 승인된 3개소 내외의 사업을 선정해 내년부터 본격 지원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외부 관계 전문가로 선정심사위원회를 구성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더 자세한 사항은 문화재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역사문화권 정비사업이 전국의 다양한 역사문화 자원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인 만큼 이번 선도사업 공모를 시작으로 매년 역사문화권별 정비 성공 모형을 발굴·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한설그린이 2월 8일 조경사업부 전 직원이 참여하는 기술 워크숍을 진행했다. 한설그린은 워크숍에서 2023년을 준비하고, 각 진행 현장에 대한 종합적인 보고 및 직무에 대한 상세한 기술들을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옥승엽 한설그린 대표는 “직원들의 소통을 극대화하는 귀한 자리로, 각 현장에서 시간과 땀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임직원들께 감사드린다” 며 “한설그린은 임직원들과 함께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창경궁관리소·SK임업이 창경궁 내 녹지공간 조성·관리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한수정은 8일 창경궁관리소·SK임업과 생물다양성 보전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3자간 협약을 통해 창경궁 내 관리가 어려웠던 녹지 공간을 대상으로 SK임업의 관수시스템(CODE G)을 설치하고 식물을 식재하는 등 ESG 민관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본 사업은 문화재청과 함께 역사 자문단을 구성·운영함으로써 역사를 기반으로 한 창경궁의 녹지 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류광수 한수정 이사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창경궁 내 녹지 공간 관리 등 ESG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우리나라 중요 역사시설 유지·관리, 생물다양성 보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이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을 사전신청자를 대상으로 특별 공개한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오는 14일부터 28일까지 나무화석과 주요 소장 표본들을 대전시에 위치한 천연기념물센터 지질표본 수장고에서 특별 공개한다고 7일 밝혔다. 길이 10.2m, 폭 0.9~1.3m 크기의 나무화석인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은 다수의 옹이구조와 나뭇결 등 원형이 잘 보존돼 있으며, 약 2000만 년 전 한반도의 식생과 퇴적환경 등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이다. 이 화석은 지난 2009년 발견돼 2011년부터 3년간에 걸쳐 긴급 보존 처리를 마친 후 국립문화재연구원 천연기념물센터 지질표본 수장고 내에 보관돼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과 함께 평소 공개되지 않았던 천연기념물센터 지질표본 수장고 내 주요 소장 표본들도 지질분야 연구원의 현장감 있는 해설을 들으며 관람할 수 있다. 현재 천연기념물센터 지질표본 수장고에는 국내 최초로 보고된 4족 보행 조각류 공룡발자국 화석, 신생대 고래골격화석, 부산 전포동 구상반려암과 정선 봉양리 쥐라기 역암 등을 비롯해 국내에서 발굴·발견 신고된 다양한 화석과 암석 1350여 점이 보관돼 있다. 더불어 이 수장고에서는 미국·포르투갈과의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확보한 현지 공룡발자국 복제품도 확인할 수 있다. 공개 행사는 총 18회에 걸쳐 진행되며, 참가 신청은 7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천연기념물센터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회당 20명씩 총 36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또한 공개 기간 동안 취약계층 아동 40여 명을 대상으로 지질표본 수장고와 천연기념물센터 전시관을 관람·체험할 수 있는 초청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참여자들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할 계획이며, 프로그램에 관한 더 자세한 사항은 천연시념물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은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의 보존관리를 위해 정밀 보존 처리와 학술 연구를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전시 공간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향후 일반 국민에게 상시 공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부산시가 정비구역 지정 사전 타당성 심의 활성화를 위해 시민들이 지켜야 할 7가지 도시정비사업 가이드라인 기준을 제시했다. 시는 도로망 연계와 보행환경 개선 및 가로공원 확보 등을 위해 ‘도시정비사업 가이드라인’을 수립‧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시는 지난 2021년 5월부터 정비사업의 기준용적률 10%를 상향했고, 원도심‧서부산권은 9%를 추가 상향하는 등 2차례에 걸려 약 20%의 기준용적률을 상향했다. 또한 호수밀도 및 노후불량 건축물 산정 시에는 무허가 건축물을 포함하는 등 10여 개의 규제 간소화와 불합리한 제도 개선을 위한 정비사업 상설 T/F팀 운영을 해왔다. 그 결과, 신규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사전 타당성 검토 심의 신청이 지난 2020년에는 5건, 2021년에는 20건, 2022년에는 31건으로 매년 증가해 정비사업이 이전 대비 활성화됐다. 이에 시는 정비사업의 규제는 풀어 주되 사업의 내실 있는 추진을 위해 정비사업 추진 시 시민이 준수해야 하는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을 수립‧제시했다. 이 가이드라인은 도심 아파트 공급의 70% 이상이 정비사업으로 공급되고 있는 실정에서 정비사업이 도로망, 녹지, 공원 등 도시 인프라 확보 등 기반 시설 정비와 도시 주거 환경의 전반적인 모습의 변화를 주도하고 주변 환경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정비사업 추진 시 시민이 지켜야 하는 7가지 핵심 준칙은 ▲교통정체구역 연계 도로망 제공 ▲생활권 내 편리한 보행동선 제공 ▲폐지되는 도로의 보행자 전용도로, 공원 등 대체시설 제공 ▲단지 내 공공보행통로 및 보행자 전용도로 제공 ▲연도형 상가배치로 근린상권 활성화 ▲석축, 옹벽 설치 제한 개방형 단지 운용 ▲주변과 조화된 통경축 확보 등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가이드라인 시행을 통해 가로공원, 그린카펫 조성 등 보행환경 개선과 계획적인 정비사업의 시행을 통한 정비사업 활성화로 부산의 도시환경과 품격이 한 단계 더 상승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24회 일·한 조경인 축구대회 성료… “세대 잇는 교류·협력 공고히”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24년전심은우정의씨앗이다시한번용인에서발아했다. 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가지난26일한국용인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조경인들의화합과기술교류의장을마련한이번대회는팬데믹이후5년만에한국에서열린첫대회로,한일양국의조경관계자들이다시만날수있는뜻깊은자리를제공했다. 이번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는양국조경인들간의기술교류와협력의지를더욱공고히하며,조경인의역할과책임에대한 인식을고취시키고자마련됐다. 축구대회하루전인지난25일에는양국조경가들이에버랜드장미원과 하늘정원길을시작으로희원과호암미술관을둘러보며교류의시간을가졌다. 한국의다양한조경스타일을엿볼수있는이번탐방은현장도슨트가함께해장미원과하늘정원길의조경설계와 유지관리의배경을설명하고,희원과호암미술관에서는한국의전통조경과현대조경을한자리에서볼 수있는시간을마련했다. 양지근린공원에서진행된축구대회는기후변화와공동체회복등다양한사회적과제를함께해결하기위해양국의 조경인들이지속적으로협력하자는다짐속에서이뤄졌다. 노영일한국팀예건단장은개회식환영사에서“조경은생태계보호와재생에너지를 통한지속가능성을실현할수있는중요한분야”라며“이 대회를통해양국의조경인들이세대간지식과경험을공유하며조경의가치를함께널리알려가자”고 말했다. 이어콘도마사토일본팀교토시청단장은“조경은시대의변화에따라쾌적한 공간을창출하며이용자의요구와사회과제에대응해왔다”며“향후에도 양국간의지속적인협력과기술교류를이어나가길바란다”고말했다. 이날경기에서는한국팀이일본팀을3:1로리드하며승리를거뒀다. 경기가끝난후저녁에는용인라마다호텔에서시상식과환영의밤이진행됐다.시상식에서는 한국팀과일본팀의MVP를포함한주요선수들이시상받았고,이어진 공연에서는테너노경범,피아니스트김영아,그리고바리톤 김현등이멋진무대를선사하며환영의밤을더욱빛냈다. 특히노경범테너가부른‘물망초’는 한일조경인들의연례만남이앞으로도지속되기를바라는마음을담아큰감동을줬다. 올해대회는특별히한국과일본에서역대최대규모의신입회원들이참가해한일조경인축구대회가세대를잇는 교류의장으로거듭날수있음을확인시켰다. 신입회원들은행사주제곡인영국밴드퀸의‘WearetheChampion’을함께부르며화합을다졌고,한일 조경인의지속가능한목표와조경의의미를세대와함께나누는뜻깊은시간을보냈다. 한편제25회축구대회는내년일본도쿄에서열릴예정이며,일본팀은더욱발전된대회준비를약속했다.
“전통조경, 품셈 신설 등 합리적인 설계·시공 전문성 강화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하고,합리적인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품셈신설이추진될전망이다. 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가주최하는‘2024년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컨퍼런스’가지난18일국립고궁박물관강당에서개최됐다. 이번컨퍼런스는국가유산수리를담당하는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로구성된3자협의체를발족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을위해국가유산을수리하는기술자들의의견을수렴하기위해마련됐다. 특히국가유산조경기술자들이업무수행에도움이되는정보를제공함으로써전통조경업역을공고히해시장확대를모색하기위해기획했다. 세션1에서는‘전통조경정책과제도의현주소’를주제로▲김창규미래문화제도정책연구원장이‘전통조경의활성화를위한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수리법의개선방안’▲주충효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사무관이‘국가유산청전통조경사업과정책동향’을발표했다. 세션2에서는‘전통조경수리현장과지향점’를주제로▲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전통조경유형별맞춤형관리방안’▲김충식전통문화대학교국가유산전문대학원교수가‘국가유산에서조경수리의지향점’을발표했다. 세션3에서는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공청회및종합토론이진행됐다.공청회는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식물자원조경학부교수와이승용전통조경설계지유대표가‘전통조경표준품셈의신설방안’을주제로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진행된토론은김순기국립순천대학교교수를좌장으로발표자및▲정해준계명대학교교수▲장재삼지드앤파트너스대표▲이종근산수조경대표▲정대영국가유산청사무관▲임성란국가유산청주무관이패널로참여해청중과질의응답을이어갔다. 국가유산청은조직개편으로자연유산국에명승전통조경과를신설함으로써외형적으로나업무적으로커다란변화를겪고있다.이에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제정하에합리적인전통조경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시방서를마련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을작성하는연구를진행하고있다. 현재국가유산수리공종중중요한조경분야품셈이없는실정으로국토교통부나산림청의품셈을가져와사용하고있으며,현행의문제점과유사공종의비교분석을통해향후조경분야표준품셈제정기본방향과앞으로의계획등을올해수립하고있다. 주충효사무관은“전통조경은자연유산은물론문화유산등전반에걸쳐있으며,국가유산기본법과자연유산법에서그중요성이강조되고있다.국가유산기본법제7조제2항에서‘국가유산과주변의자연경관이나역사적·문화적가치가뛰어난공간을함께보호할것’이라고명시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전통조경의중요성과발전성에주목하는이시점에서전통조경분야의수리정책,보존관리및활용제도·지원등결실은우리모두가얼마나적극적으로하느냐에달렸다고생각한다.현재추진중인정책과제도들이초기에좋은결실을맺을수있도록전문가및종사자분들의보다적극적인참여를바란다”고덧붙였다. 소현수교수는국가유산인사찰,전통마을의정비변화를식생경관,전통구조물,포장시설,배수시설,현대식시설등카테고리를나눠전통조경현장의문제를공유했다. 김충식교수는“현행조경공사국가유산수리표준시방서는2005년전면개정된이후19년동안개정없이수목관련재료및기법등매우일반적인사항만을포함하고있었다”며“2022년과2023년용역을통해마련된조경국가유산수리시방서개정안은올해수리기술과협의를지속진행해지난22일국가유산수리기술위원회상정을거쳐11월초의견조회후연내개정고시할계획이다”고말했다. 이어“자연유산법내전통조경의취지에부합하도록현행시방서의5개공종을‘일반사항,재료,조사,공사중의수목보호,시공’에서‘일반사항,조경기반공사,조경식물공사,조경시설물공사,조경유지관리’로변경할계획이며,17개세부공종을19개세부공종으로보다구체화할계획이다.특히쓰임말정리,타기관시방서참조,조경포장및배수등지속적인고도화방안을모색할예정이다”고강조했다. 안승홍교수는“건설공사조경공사,산림분야,건축분야등의표준품셈관련연구는특정공종별,실투입노무량과비교등을통한개선방안연구등고도화가이뤄지고있지만,전통조경분야관련연구는시방서공종분류의기초단계연구뿐이며,품셈관련연구는전무한실정”이라며“연구를통해국가유산수리표준품셈에부재한조경공사품셈작성대상항목이우선도출돼야한다”고말했다. 아울러국가유산청은올해연구를토대로향후2~3년간의대상공종별현장실사등을통해표준품셈을마련해고시할계획이다.또한현재‘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에따라국가유산분야실측설계업무를수리공종에관계없이국가유산실측설계업에서수행(보존처리,식물보호등일부공종예외)하고있다. 이에따라국가유산조경수리분야하도급폐해와수리품질저하우려,조경수리분야발전성저하등을이유로조경분야의설계를분리하는방안을지속협의하고있다. 현행법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규정을두고문화재실측설계를할수있는자는국가유산실측설계업자로등록된자로명시하고있으며,국가유산수리는국가유산수리기술자중실측설계기술자로건축사법에따른건축사자격을가진자로제한하고있다. 이에기존의실측설계업-실측설계기술자-실측설계사보는존치하고,별도조경설계업-조경설계기술자-조경설계사보를신설해분리하는방향으로수리기술과와협의를진행하고있으며,이에따른수리법개정을추진하고있다. 한편지난13일박정하의원(국민의힘)은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한‘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안을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에있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해국가유산수리업의전문성향상등의내용을담았다.
“도시숲 시민참여 활성화, 민·관 협력 중간지원조직 운영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임정우기자]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를위해서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운영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다. 수원그린트러스트와수원특례시가주관하는‘2024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정책토론회’가17일수원일월수목원히어리홀에서개최했다. 이득현수원그린트러스트이사장은개회사를통해“도시에서의녹지환경이점점중요해지고있다.지속가능한도시숲,살기좋은수원시를위해마련된토론회에많은분들의열기를모아발표되는내용이정책적으로잘반영돼진행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송성덕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장은환영사를통해“기후변화로인해도시숲의소중함을더느끼게됐다.시에서도도시숲에대한관리나품격을높일수있는부분들을많이고민을하고있는데,오늘토론내용을바탕으로정책에적극적으로반영하도록하겠다”고약속했다. 토론회는1부이양주경기연구원선임연구원의‘도시숲지원센터의지정및운영의근거와필요성’,최승희생명의숲사무처장의‘도시숲확대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방안및사례’주제발표와2부종합토론이진행됐다. 이양주선임연구원은“인구밀도가높은수원시내에서는대규모숲을확보하기어렵다.작은숲들을3차원적으로잘조성하는것이현실적전략”이라며“대부분땅이사유화된상황에서이모두를시가하기에는한계가있어,시와민간이같이해야한다.작은숲들을조성하고연결하면면적은적지만도시숲의기능을유지할수있다”고말했다. 더불어“밀도높은도시에서생태계서비스를위한숲의확보는매우어렵기때문에게릴라녹화운동도수용할수있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을운영하면게릴라보다더효과적일수있다”는의견을밝혔다. 최승희사무처장은도시숲조성사례와주요사업및나아가야할방향에대해설명하며“지역사회와소통해현장에서이슈를찾아시민참여를확대하고,도시환경·사회문제해결을고려한새로운모델및대안만들기가중요하다.특히시민활동가조직,교육을통해지역사회내에서지속될수있는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강조했다. 이어“교육·건강·치유등다양한영역과네트워크를형성해연결고리역할을하고,다양한영역의이해관계와거버넌스를구축해운영해야한다”며“현장의상황이정책적으로반영될수있도록제안및개선이필요하다”고말했다. 발표가끝난후에는김부식한국조경신문회장을좌장으로▲이범석새빛수원손바닥정원단단장▲박영철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상임공동대표▲서형미수원광교카페거리마을정원단팀장▲김선주수원시녹지경관과과장이패널로참여해토론이이어졌다. 서형미팀장은카페거리의성공사례와과정을소개하며“틈틈이이뤄지는환경정화활동으로이웃주민들과유대가강화되고마을주민들의자발적참여가늘어났다.지속적인마을정원맞춤교육과모니터링,전문가의조언이함께한다면더욱유연한도시숲관리가이뤄질수있을것같다”는의견을밝혔다. 박영철상임공동대표는지난수년간수원시가탄소배출절감을이루기위해도시숲을조성하는과정에서시민사회와시의주도적으로협력한내용을설명하며“그과정에는시민단체의참여가중추적이었다”고말했다. 이범석단장은“도시숲조성에있어아파트조경이굉장히중요한것같다.지금까지사유지라는이유로공동주택조경에어려움을겪었다”며“아파트주민과조경전문가사이의중재역할을하고,마을공동체및지역적·이론적특성을고려한의사결정을할수있도록도와줄지원센터가필요하다”고강조했다. 김과장은수원시가추진중인시민활성화정책에대해이야기하며“시는시민들이참여할수있는600개소이상의마을정원에서900명이상의시민들이참여를하고있는성과를보여주고있다.앞으로도시민들과함께만들어가는공동체정원등을더확대할계획이다”고말했다. 토론회에참여한한시민은아파트조경에있어시민들이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토로했다.“주민들의편의와아파트조경의생태계가충돌하는경우에는지속가능한아파트조경을지키기어려운것이현실”이라며“아파트조경을공공영역으로가져올수있는방법이마련됐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이에이양주연구원은“이런부분이개선되기위해서는더욱도시숲지원센터가지정및운영돼야한다”고강조했다.
서주환 교수, ‘국토공간발전연구원 창립’ 초대 이사장 취임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주환전경희대학교교수가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대회에서초대이사장으로서“앞으로국토공간과조경분야발전”에헌신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난17일롯데호텔월드3층제이드룸에서는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총회가개최됐다. 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과조경분야의학문적산업적발전방향을모색하는연구기관으로서,이날총회는개회선언을시작으로연구원설립현황보고,내년도사업계획발표및총회안건토론순으로진행됐다. 이날행사는개회선언과함께방세환경기도광주시장의축전으로문을열었다.방시장은“보전및정주환경의질적향상이라는새로운패러다임에대응하는중추적역할을국토공간발전연구원이해주기를기대한다”며연구원의설립을축하했다. 이어이경진전공주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연구원설립현황과내년도주요사업계획에대해발표했다. 그는우선“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의지속가능한발전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달성하기위해다각적인노력을기울일것”이라며“조사·분석,계획설계,학술연구를통해국토공간에대한종합적인연구를수행할뿐만아니라,국토공간및조경분야의전문가양성에도주력할계획”이라고강조했다. 또한“기존학회보다조금더진보적이고새로운스타일로학술활동을해보려고한다”며“관련신사업을개발하여우리사회의공간환경을한층더발전시키는데기여할것”이라고연구원의설립취지를밝혔다. 2025년도사업계획에는▲총회및학술대회개최▲연구원미래비전계획수립▲국제학술지발간준비▲외부수탁용역수행등이발표됐다.특히국제학술지발간은5년내에SCI급학술지를발간하는것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위한연구와준비작업을차질없이진행하겠다고밝혔다. 이어진총회는서주환임시의장을추대해진행했다.총회안건으로는정관심의,이사장및임원선임,2025년도사업계획및예산안상정,연구원조직구성등이다뤄졌다.특히연구원의사단법인화를위해국토부와협의과정을가져갈계획이며,이를원활히하기위해서정관및사업계획수정을이사회의결의를통해처리할수있도록위임하는안건이통과됐다. 서주환이사장은마지막인사말에서“가칭사단법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창립할수있도록적극적으로참여의사를밝혀주고도와주신회원여러분들게감사한다”며무엇보다“열심히하겠다는약속을먼저드리겠다”고말문을열었다. 그는“유사분야들이서로협업하고융합의과정을거치면서새로운영역을개척하는것이중요”하다며“융복합을추진해우리업역을보다확대하고,상상을초월하는고부가가치를창출할수있는방향성을제시하는것”을가장해보고싶은사업으로꼽았다.하지만“융복합이라고하면환경생태분야,ICT기술,AI기술과의접목을생각하겠지만,순수예술,디자인,인문학분야등AI가검증할수없는분야와의융복합을통해,인간의손으로만가치창출이가능한새로운분야를개척하고싶다”고포부를밝혔다. 또한서교수는“지난해36년간의교직생활을마무리하고새롭게제2의인생을준비를하면서두가지의일을해보고싶었다”며,하나는“물질만능주의에빠진현대사회에서정신적풍요로움을추구하는것이중요하다고생각으로,현재UNNGO단체인GCS인터내셔널한국본부총재직을수락”하여열심히발로뛰고있고,또다른하나가바로“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통해아름답고쾌적한국토를조성하여국민모두가풍요로운환경에서행복하게지낼수있는사회를만드는것”이라며남은여생을헌신하겠다고말했다. 한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현재서주환연구원장을비롯해이기의아세아종합건설회장,양병이서울대환경대학원교수,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등이고문으로참여하고있다.
이재흥 대표,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 제13대 회장 추대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제13대회장에이재흥에코밸리대표(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회장)가추대됐다.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는16일대한전문건설협회플로렌스카라홀에서에서’2024년임시총회’를열고이재흥에코밸리대표를만장일치로제13대회장으로추대했다. 이재흥신임회장은오는11월1일부터2027년10월31일까지말까지3년간회장직을수행하게된다. 2024년임시총회는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와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가‘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로통합돼치러지는원년으로더욱의미가남다르다. 이재흥회장은“미래조경의영역은무궁무진한것같다.조경의업역확대와위상을높이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사와지속적인협력을통해어렵고힘든일이있을때도늘함께소통하며,부끄럽지않은통합회장이되도록노력하겠다”고당선소감을밝혔다. 옥승엽조경시설물공사업협의회장은“‘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로통합돼진행되는첫번째공식행사로굉장히뜻깊은날이다”며“우리업종은원래부터잘통합돼운영됐지만,대업종화로인해장단점이많았을것같다.앞으로는회원사가모여하나가돼각자의역할을다한다면그시너지효과는대단할것이다”고말했다. 13대감사로는하광철새숲조경대표가선출됐다.운영위원은회원들의동의하에회장이임명하는것으로권한을위임했다.
한국정원디자인학회 창립 10주년, “한국 정원문화 세계화 앞장”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정원디자인학회‘창립10주년기념식및포럼’이지난12일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이번기념식은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해다양한사업을펼쳐온정원디자인학회의지나간10년,다가올10년의시간을기념하기위해개최됐다. 행사는▲1부개회사·기념사및축사,공로패수여,10년간의발자취영상시청▲2부스즈끼마코토일본동경농업대학교명예교수특별강연,다가올10년의이야기등으로진행됐다. 이혁재정원디자인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10주년이되는의미있는해에회장을맡게돼막중한책임감을느끼고있다.전임회장님을비롯한회원분들이함께쌓아올린성과를성실히이어받아새로운10년을준비하도록하겠다”며“조경·원예·관광등융합적인접근을통해연구및교육과관련된정보를활발하게교류하겠다.특히학회지활성화·국제화,다양한연구수행,회원관리·운영체계화,학회재정기반안정화등모든분야에서내실있는학회가될수있도록앞장서겠다”고약속했다. 김용기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기념사를통해“지난10년간초창기의어려움을극복하고시대에발맞춰학회를이끌어온회장단및회원들의적극적인참여와활동덕분에눈부신발전을이룬것같다”며“한국은이제정원시대에들어섰다.그러나그변화에급급할게아닌,새로운변화와혁신을통해정원문화를이끌어가야한다.정원을들여다볼수있는공간이일상속에자리잡아마음을다독이고삶에에너지를주길바란다”고말했다. 조세환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의정착과발전을위해노력해주신모든분에게깊은감사를드린다.빅뱅에서부터우주가탄생했듯이,학회역시10년전창립의빅뱅이일어난후오늘에이르기까지다양한변화와발전의과정을거쳐왔다”며“제1대홍광표회장을이어제2대이혁재회장이초창기학회가걸어온모험의길을회장단및회원과함께더넓히고다듬어단단한번영의대로로이끌어새로운정원문화의길로진화해나가길바란다”고격려했다. 홍광표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는창립이후학회지발간,정원디자인아카데미,가든볼(스마트가든)개발등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한다양한사업에적극적으로참여했다.기념식과포럼을통해지난10년간우리학회의발자취를살펴미래를열기위한열쇠를찾고,앞으로10년간이뤄야할비전과4대목표및10대과제를발표하려고한다”며“학회가지금까지이룬성과는미약할지모르지만,그하나하나가한국정원의미래를설계할씨앗이됐다는것은확실하게말할수있다.발기인대회에서부터창립총회를거쳐오늘에이르기까지함께해주신모든분들께다시한번깊이감사하다”고말했다. 최병암전산림청장은축사를통해“한국의정원정책발전기폭제가된것은2013년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였던것같다.그이후2014년에학회가창립돼이듬해설립등기됐고,2016년12월에수목원법에정원규정을넣은수목원·정원법이공표됐다는이두가지는한국정원발전의큰이정표라할수있다”며“이후지금까지정원정책발전으로한국은정원의시대에들어선것이분명하다.정원사회와정원국가,더나아가아름다운녹색지구를만들려는인류의노력에학회가큰힘을보태아름답게발전하길바란다”고응원했다. 2부에서열린특강에서스즈끼마코토명예교수는‘일본정원의과거,현재,미래’를주제로일본정원학회가추진하고있는방향에대해이야기했다. 학회는지난10년간새로운트렌드로자리잡은‘정원’의새로운10년을준비하기위한비전을‘한국의정원문화세계화로진흥한다’로결정했다. 이를위해▲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정원전문인재의양성을4대목표로설정하고,10대과제를선정했다. 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를위해서는학회지를국제저명학술지로육성하고,해외한국정원조성및외국학회와협력을통한학회국제화에나설예정이다.학제적융합을통해정원영역의재창조를이룰예정이다. 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을위해서는R&D를통한새로운정원기술개발,산학협력을통한정원산업의신성장동력을제공할방침이다. 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를위해서는다양한분야의참여를통한새로운정원문화를창조하고,탄력회복성이있는정원문화선도에앞장설예정이다. 정원전문인재양성을위해서는정원전문교육관의지정을받아정원디자인아카데미의전문화를통한실무형인재양성을추진하고,정원작가인증제를통한검증된전문인력을양성할계획이다. 한편이날기념식에서는김용기고문,조세환고문,홍광표고문,이혁재회장이공로패를받았다.
2024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에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조경 2BL’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현대건설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이‘2024대한민국조경대상’최고상인대통령상을거머쥐었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와공동으로지난11일서울식물원보타닉홀에서‘2024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시상식’을개최했다. 대한민국조경대상은2001년도입해매년개최하는국내조경분야최고권위의상으로국토의쾌적한생활환경을창출하고국민의삶의질향상에기여한우수조경공간을발굴해격려·시상하고국민인식을높이기위해마련됐다.공모는최근10년이내진행된조경공간및시설을대상으로공공과민간부문을나눠선정했다.대통령상과국무총리상은2019년에처음신설된상이다. 5월17일부터7월19일까지공모를진행한대한민국조경대상은서류심사와현장심사,국민참여평가등총3단계를거쳐최종21개작품이수상작명단에올랐다.특히,이번조경대상심사기준에기후변화와지속가능성을고려한탄소중립,스마트기술등이추가됐다. 이번2024대한민국조경대상대통령상에는‘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에돌아갔다.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은6만5000㎡규모의도심숲을조성해탄소배출제로를시도하고130여종수목과140여종초화를심어식물원수준의종다양성을확보했다.수목의특성을고려한식재,환경축을고려한지형과의조화,지역사회와소통가능한공공성확보까지혁신적인조경중심의아파트단지의좋은사례로높은점수를받았다. 이단지조경은현대건설이설계·시공하고식재는유일종합조경·정한조경이,시설물은동영조경·그린에이드,정원은오랑쥬리,숲놀이터는원앤티에스,물놀이터는청우펀스테이션이맡았다. 국무총리상은‘함박·너른·마루’를조성한한국토지주택공사·씨에이조경기술사사무소·유승건설·양우건설·가람엘앤씨·이에스아이·영도건설이수상의영예를안았다. ‘함박·너른·마루’는함박산기존숲의보존과복원등친환경성을바탕으로도시와자연을잇는녹색거점으로의조화를인정받았다.또맹꽁이서식지를보장해자연친화적인대형공원을조성해도시의허파를만든점에좋은평가를받았다. 국토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경기도이천시·다음기술단·풍산건설·한국종합기술의‘설봉근린공원’이,민간부문에는▲포스코홀딩스·얼라이브어스·포스코이앤씨의‘포스코스퀘어가든’이선정됐다. ‘설봉근린공원’은도시의연결과주민의이용성,근린공원이인천시주민들이어떤수요를갖는지를풀어낸것이돋보였다.포스코스퀘어가든은공원녹지를도시안에서풀어내고,조경의영역확대라는부분에심사위원들의공감을이끌어냈다. 환경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서귀포시청중문관광지관리소·아뜰리에나무·세운주식회사의‘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가,민간부문에는▲포스코이앤씨·CA조경기술사사무소의‘더샵갤러리’가선정됐다. ‘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는국가유산의절제된디자인으로자연의화려함을,‘더샵갤러리’는옥상정원과실내정원을주변산지와연결하고이용자들을위한프로그램등이부각됐다. 국가유산청장상공공부문에는▲국가유산청궁능유적본부·주식회사유엘피·이연소의‘창경궁물빛연화’,민간부문에▲엘지상록재단·디자인스튜디오이레의‘화담채’가받았다. ‘창경궁물빛연화’는야간조명과미디어아트가새로운조경분야를열어준점,‘화담채’는민간정원의약진이좋은평가를받았다. 산림청장상공공부문에는▲수원시청재산관리과·탑건축사사무소·매스팀버코리아의‘수원시청새빛민원실’,민간부문에는▲대치동제1지구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오픈니스스튜디오·대우건설의‘대치푸르지오써밋’이뽑혔다. ‘수원시청새빛민원실’은회색빛민원실을조경으로온기를불어넣은점,‘대치푸르지오써밋’은소규모공간에정원·공원의연결성이좋은평을얻었다. 이외에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상우수상은▲궁능유적본부·산수조경·일등종합문화재주식회사의‘덕수궁선원전’▲평택시푸른도시사업소·경호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무소·개성건설의‘평택부용산공원’▲한국수자원공사·수성엔지니어링·DL건설주식회사의‘부산에코델타시티방재공원’▲GS건설·윤디자인스케이프·장원조경의‘북수원자이렉스비아’▲개포1동주공아파트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HDC현대산업개발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1BL’▲한국수자원공사용담댐지사의‘용담댐수변정화림’▲중부지방산림청·라이브스케이프·세종시산림조합의‘2022세계조경가대회기념정원’▲현대자동차자산개발팀·간삼건축조경팀·현대엔지니어링자산서비스혁신팀의‘InsightJourney(옥외명상정원)’▲서울그린트러스트·KCA한국공항공사·그람디자인의‘거인의정원에서우리지금만나’가선정됐고,장려상은▲김포클린도시사업소·아리울씨앤디의‘별빛모래성’이받게됐다. 마지막으로특별공로상에는사유지내조경공간을조성·공유해민간부문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포스코홀딩스가수상했다. 이날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환영사를통해“올해환경조경발전재단에서처음으로주관하게된이번행사는지난해와비교해출품작규모가50%이상증가했고,약2만명의국민이국민참여평가에참여해역대어느행사보다도뜨겁고치열한경쟁이었다”며“조경대상운영위원회를수립해행사의투명성을강화하고,심사의공정성,모바일투표를통한편리성의3가지주안점을두고추진했다”고말했다.또“앞으로일반시민들이함께즐길수있는모두의축제로발전할수있도록노력할것을약속드린다”고전했다. 이상주국토부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그동안대한민국조경대상은대부분공공부문에서수상했지만,최근민간부문에서도기후위기와탄소중립등으로조경의중요성을인식해조경공간의수준이매우향상됐다”며“도시공원·녹지·아파트단지까지조경이가진무한한잠재력을개발하고발휘되도록국토부가노력하겠다”고말했다.또한“조경과관련된건설기술을개선하고국가기술자격,조경진흥법개정을제때준비해정책적제도적기반이마련될수있도록하겠다”고덧붙였다. 한편,이번행사에는이은수포스코이앤씨팀장이‘조경의공공성과방향성’을주제로특강을진행했다. 2024대한민국조경대상수상작은오는16일까지서울식물원1층에전시된다.
[미래포럼] 국토의 미래와 우리의 대응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미래를전망하는것은쉽지않다.그럼에도미래를전망하는많은연구와책들이있다.분명한것은미래는지금과다를것이고,변화의속도는점점더빨라질것이라는점이다.예측이대체로맞은경우도있었고,벗어난경우도있었다.과거를돌이켜보면우리의국토도많이변화했고,앞으로는더욱빠른속도로변할것이다. 인류의미래가밝지만은않다,유발하라리는인류를위협하는3가지요소로세계대전과핵전쟁,생태계파괴,파괴적기술을꼽고있다.기술발전을기반으로경제적으로는풍요로워졌지만기후위기와빈부격차등어두운면도상존한다. 우리나라의관점에서미래변화와관련중요한화두는기후위기,첨단기술,인구구조등이다.기후위기로빈번한기상이변과불확실성이증가하고,더불어펜데믹의증가와생태계의교란도일어날것이다. 첨단기술은편리하고빠른이동성을제공하고,세계의모든사람을실시간으로연결하는초연결사회를실현하였다,AI의출현으로전통적인많은일자리가사라지고새로운일자리가생겨날것이다. 통계청자료에의하면2023년합계출산율은0.72이고올해는더욱줄어들것으로예상된다.1980년21.8세이던중위연령은2072년에63.4세에다다를것으로전망된다.인구는줄어들고노인인구비중은더욱늘어날것이다. 우리의국토도이러한메가트렌드의영향을받을것이다.우리의국토가어떻게변할까?궁금한지점이다.할수만있다면예측하고미리대비하는것이맞을것이다.지금까지의연구결과들을종합할때다음과같은4가지를예측할수있고,조경분야도대비가필요할것이다. 첫째,수도권집중과도시의광역화가더욱심화될것이다.2019년기점으로수도권인구가비수도권인구를추월하였다.수도권의양질의일자리와다양한공공인프라가집중의원인이다.많은균형발전정책에도불구하고기회를찾아서,좋은서비스를제공받고자수도권으로이동하고있는현상을막지는못하고있다.또한수도권과비수도권도시모두생활권과경제권이확대되는광역화도일어날것이다.대표적으로수도권광역화로충남북부와강원동부도수도권영향을받는지역이되었다.도시는확대되고농촌은축소되는현상에대비하여도시-농촌인접부에대한친환경적인관리,축소되는농촌지역의재자연화,도시에서의공원녹지확대를통한삶의질을높이고자하는요구가증가할것이다. 둘째,지방소멸과고령화현상이다.위에서언급한것처럼수도권집중의반대급부로지방인구는급속히줄고고령인구비중이높아질것이다.부산,대구,광주등지방대도시도예외가아니다.많은정책과예산이투입되었음에도불구하고개선되지않고있다.이러한현상을인정하고다양한대응이필요한시점이다.균형발전정책이지금까지의인구관점에서삶의질관점으로전환하는것이필요하다.지방의도시와농촌에거주하는국민을위해기본적요구를국가가책임지는것이중요하다.의료,교육,문화,복지등기본수요를일정수준이상보장하는것이다.여기에다양한여가시설,공원,정원,도시숲,생활인프라가포함되어야한다.조경분야도기존의전통적영역인공원녹지와아파트단지조경에서보다다양한공간으로영역을확대할기회가오고있다고볼수있다. 셋째,초고속교통망의발달이다.이제전국반나절생활권이되었다.고속철도건설은국토공간의변화뿐만아니라우리의일상생활에도많은변화를가져왔다.국토의광역화와더불어이동성증가로국토구석구석이힐링의장소가되고있다.대규모관광지보다지금까지찾지않던장소가인기를얻는현상도나타나고있다.소득이증가하고이동수단이발달할수록다양한여가공간과관광명소를요구하는수요가증가할것이다.특히,가성비와다양성을추구하는최근젊은세대의특성을고려한관광과여가공간의창출이중요해질것이다. 넷째,기후위기와이에대응한탄소중립실현이다.온실가스를줄이는노력과더불어기후위기로인한부정적영향에적응하는것도중요하다.산림과공원녹지를확충하여온실가스흡수원을늘리는정책이필요하고,이상기후로인한재해에대비하는것도필요하다.기후변화로인한생태계변화를최소화하기위해자연환경을잘보전하는제도와노력도더욱중요해질것이다.기존보호지역을확대하기는인구밀도가높은우리의현실에서는어려운과제일수있다.동일한면적의보호지역에서더욱많은온실가스를흡수할수있는연구도필요하고,훼손된지역을보다빠르게복원시키는기술개발도시급하다.빅데이터와AI등첨단기술을활용하여조경분야의새로운시장확대를기대해본다. 지난반세기는효율성과경제성을중시하는성장사회였다.앞으로는사회·문화적으로기초가튼튼한성숙사회로나가야한다.성숙사회가추구하는바는한마디로사회적가치를지향하는것이다.환경,사회적연대,삶의질을중시하는것이다.성숙사회에서는조경분야의기여할바도더욱커질것이다.또한분야간의벽이지금보다는약해지고,융복합이강조될것이다.분야간협력이조경분야생존전략의필요조건이라생각한다. 김명수/국토연구원연구부원장
[공원에 간다 ④] 다산공원, 초록 점을 찍다
신당동에위치하는다산공원은그야말로동네의중심이다.직사각형4면은모두도로로둘러싸여있고각각의도로는여러개의골목길로이어진다.공원일대는동대문시장과가까워의류관련소규모공장이골목중간중간에있고오래된주거지의역할도하고있다.인접한중앙시장이젊은이들의핫플레이스로자리매김하면서그영향이다산공원까지이어져,공원을둘러싸는건물에는카페는물론베이글가게,햄버거가게등젊은이들이찾는가게들도하나둘씩들어서고있다.덕분에공원은항상다양한이용자들로하루종일북적거린다. 그많은이용자중에는매일매일이곳으로출근하는이들이있다.77세의영순씨와그녀의친구들이다.‘다산공원6인방’이라고부를수있겠다.그녀들은전용의자인빨갛고파란플라스틱의자에앉아낮대부분의시간을이곳에서보낸다.태양의위치에따라서,바람이부는방향에따라서의자의위치는정해진다.가을에는해가잘드는파고라옆에,여름에는그늘이잘드는야외무대옆에의자를놓는다.그녀들은반려견을산책시키고가을에는은행을줍기도하고,음악을듣고,전화통화를하고,모여서이야기나누고,과일,커피,오징어같은음식을나눠먹으면서자신들의공원생활을차곡차곡채운다.그녀들의대화소재는최고의콩나물요리법부터자식들에대한걱정까지무궁무진하다. 2018년부터다산공원에나오기시작했다는영순씨는아주성실한공원생활자이다.반려견인마리와함께거의매일,가장빨리공원으로나온다.준비도철저하다.오후친구들의공원생활이시작하기전먼저나와의자가놓일장소를청소하고의자를가지런히놓는다.오후에이루어지는공원관리청의청소로,그녀와친구들의공원생활이방해될까봐자신이미리청소를해두는것이다. 다산공원6인방중의또다른한명인춘희씨는근처다가구주택의반지하에산다.경기도안성에사는딸이같이살자고하지만20대에정착한이후쭈욱살아온이곳을벗어나는건그녀로서는상상하기어렵다.탄탄하게구성된생활영역과친구들,이곳에서그녀는자유로우면서도안정감을느낀다.물론자식한테부담을주기싫은마음도독립거주의중요이유이긴하다.친구들의전언에따르면춘희씨는아주아주바지런하다.혼자살고허리가휘어거동이쉽지않지만하루세끼를대충때우는일은거의없다.매일매일정성들여된장찌개를끓이고생선을굽는다.그래서그녀의집입구는저녁이면맛있는냄새로채워진다.그리고다가구주택에딸린작은화단도열심히가꾼다.잡초를뽑고,이쁜꽃을심는다.한쪽에는호박을심어호박잎과호박을반찬거리로삼기도한다.그녀의정원이고텃밭이다. 영화‘찬실이는복도많지’에서주인공찬실이는세들어살고있는집의주인할머니와함께콩나물을다듬다가할머니한테하고싶은거없냐고물어본다.할머니는하고싶은게아무것도없다고하면서늙으니까그거하나좋다고한다.그리고그둘의대화는다음과같이이어진다. 찬실:진짜하고싶은일이하나도없으세요?그런사람이세상에있어요? 할머니:나는오늘하고싶은일만하고살아.대신애써서해. 찬실:그러면오늘하고싶었던거는콩나물다듬는거였겠네요. 할머니:훗,알면됐어. 하고싶은게없는사람이있다는게신기한것처럼,하고싶은것투성이인다산공원의젊은이들에게영순씨와그녀친구들의공원생활은얼핏무료한시간보내기로보일수있다.그녀들의일상이쓸쓸해보일수도있다.하고싶은게많은그들에게오늘은하고싶은것을향하는시간의직선위에있기때문이다.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다.그러나영화속할머니나,영순씨와그리고그녀의친구들에게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아니라하나의온전한점이다.그리고그녀들은그점을‘애써서’찍는다.‘오늘’하고싶은일인‘공원생활’을위해서미리청소하고의자를내어놓고친구들과나눌음식을준비하며꾹꾹눌러일상의점을찍는다.다산공원에서의점은초록점이다.
2024 코리아가든쇼, 최윤정·김동민 작가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코리아가든쇼’에서최윤정·김동민작가의‘WETONWET,블렌딩가든’이영예의대상을차지했다. 산림청이주최하고국립수목원,서울시가공동주관한‘2024코리아가든쇼’시상식이8일서울뚝섬한강공원일대에서열렸다. 시상식에는최영태산림청산림보호국장,임영석국립수목원장,심상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등을비롯한관계자및시민들이참석했다. 이날행사는▲환영사및축사▲코리아가든쇼·실내정원아디디어공모시상식▲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시상식▲기념촬영▲정원작품투어▲공연순으로진행됐다. 이수연정원도시국장은환영사를통해“정원도시국에오기전복지정책실에서업무를담당했는데,한국이많이발전하고경제적수준이높아짐에도불구하고마음적으로풍족한사회는아닌것같다는생각을했다.이에해결책으로많은고민을했는데,정원·가드닝,자연과연결되는것이그해법인것같다”며“내년보라매공원에서진행될‘2025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도다같이참여해공간을아름답게만들고시민들에게힐링과치유의공간조성해주길바란다”고말했다. 최영태산림보호국장은축사를통해“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시작된이후로법·제도가많이생겼고,짧은기간에많은도시들이정원도시로나아가기위해노력하고있다.정원은작가,시민등모두적극적으로참여했을때꽃을피울수있는것같다”며“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시민들의참여하고지원이적극적으로필요하다.특히정원을조성하는것보다유지관리하는것이더욱중요하다”고말했다. 대상을수상한‘WETONWET,블렌딩가든’은젖은화지위에컬러를칠하고마르기전에컬러를올려색이자연스럽게섞이도록하는수채화기법을모티브로했다.천장과벽,문,창문으로구성된콘크리트구조물(콩코드하우스)과곡선의녹지를유기적으로배치해화지에색이섞이듯이경계의영역이섞여들어가는모습을표현했다.자연과인공이유기적으로결합된공간의구조를기반으로프레임을통해외부의풍경을경계속으로끌어오고미디어아트로가상과현실의경계가만나새로운풍경을만들어낸다.한강의풍경과정원그리고미디어아트로이어지는경관적시퀀스를통해감각의범위가확장되는것을보여준다. 최윤정작가는“2020코리아가든쇼첫작품‘리틀포레스트’로데뷔해서2024년코리아가든쇼‘WETONWET,블렌딩가든’으로대상을받았다는것에더욱의미있고,감회가새롭다.특히이번작품은손길이하나하나안닿은곳없이애정을가지고작업했다.후회없을만큼열정을다했기에좋은결과가더욱뜻깊게다가온다.이상을계기로저만의색이뚜렷한작가,더욱더발전하는작가가되도록노력하겠다”는수상소감을밝혔다. 이외에도▲최우수상에는조은희작가의‘빛과소리의정원’▲서울매력정원상에는김미진·박병길작가의‘ForRest,쉼표가있는숲속음악당’,이정연·이연주작가의‘ARtGarden(에이알티정원)’▲코리아가든쇼상에는김태원·박선영작가의‘자연이만드는예술,풍경’,나성진작가의‘정원읽기의즐거움이선정됐다. 실내정원아이디어공모에는▲대상에김예슬(전남대학교)의‘HandyGarden’▲최우수상에임승연(건국대학교)‘IAM’▲우수상에김용수(계명대학교)‘작고작은나의숲’,▲김영현(서울여자대학교)‘다정:마음을비우고나를되돌아보는공간’▲특별상에김윤태(상명대학교)‘palette’가뽑혔다. 2024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에는이민섭·이소선신구대학교‘A+’팀이수상했다.금상수상팀은2026년베이징에서열리는국제기능올림픽대회최종결승전에참가할수있는자격을받게된다. 한편‘통섭(統攝),경계를허물어힐링시대의문을열다’라는주제로조성된이번코리아가든쇼정원작품은존치정원으로뚝섬한강공원일대에전시된다.
“지속가능한 정원도시, 장기적 관점에서 설계돼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성공적인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서울시,산림청,국립수목원이공동주최하는‘2024국제정원심포지엄’이지난4일서울시청8층다목적홀에서개최됐다. 이날심포지엄에는정원·조경·건축관련국내·외전문가6인과오세훈시장,임영석산림청국립수목원장,임만균환경수자원위원장,시민등이참석했다. 심포지엄은정원의회복성과지속가능성,도시에서정원이가지는역할등에대해논의하기위해▲오세훈서울시장특별대담▲‘정원이가진회복력’을주제로한‘세션1’▲‘정원과의동행’을주제로한‘세션2’로구성됐다. 대담에는오세훈시장,로버트해먼드뉴욕하이라인파크프로젝트기획자,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이참여했다. 오세훈시장은특별대담에서런던을방문했을당시감명받았던순간에이야기하며,서울이궁극적으로나아가야할‘서울시전체의정원화’에대한비전을제시했다. 오시장은“런던은걸어서10분이내어디든정원을마주할수있는‘거대한정원’같았다.이처럼정원을마주하고걷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해서는‘걸음’을유도하는정책이중요하다”며“시에서건물의용적률을높이는이유도1층에더많은녹지공간을조성해걷고싶은정원을조성하기위한것이다.생활권내걸어서활용할수있는인프라를조성해야한다”고강조했다. 해먼드는“조경을기존의정원과공원에만적용하는것이아닌,고속도로나상가사이등예상치못한곳에넣는것도중요하다”며“도시정원화를위해서는사람들이녹지와더친근해져야한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녹지만큼이나수자원도중요하다.스콜과계절풍의영향을많이받는싱가포르는정원을배수에활용하고있다.기후위기시대의정원이단순히미적인역할뿐만이아닌기능적인역할도할수있다”고설명했다. 대담이끝난후세션1에서는▲로버트해먼드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전통조경학과명예교수▲마티어스콜레의주제발표가진행됐다. 로버트해먼드는뉴욕하이라인의성공스토리를공유하며,하이라인이경제적,환경적,문화적으로어떠한부흥을이끌었는지설명했다. 해먼드는“하이라인은펼쳐진자연뿐만아니라도시자체의회복력을보여줬다.시간이지남에따라공원은문화행사,예술,명상,요가등사람들과함께연결되는장소로변모했다”며“도시는인간의필요를충족하는웰니스인프라없이는살아남기어렵다.서울청계천처럼하나의플레이스를만들어도시에변화를줘야한다”고말했다. 이선명예교수는인문학적인관점에서정원과조경에대해이야기하며“과거의정원이인간이자연을지배하고힘을과시하는공간이었다면,21세기의조경은인간과자연이공존하는방법을모색해야한다.특히식물의‘자유의지’를존중하는조경이중요하다”는의견을밝혔다. 이어“현재한국은정원에대한국가적관심이급증하고있다.개인정원가꾸기의추세가지방정부뿐만아니라개인에게도영향을미치고있다.기후위기의심각성이높아짐에따라대규모국립및지역정원의경우정원의지속가능성과생태적영향이그규모나수보다더중요해질것”이라며“정원을설계할때는부지선정,지역특성화,생물다양성,물관리,심지어팬데믹에대처하기위한전략과같은환경요소를고려하는것이필수적이다”고강조했다. 콜레는2017년베를린의국제정원박람회(IGA)와2021년독일에르푸르트·만하임BUGA의사례를설명하며,성공적인정원박람회추진을위한내용을공유했다. 콜레는“독일의정원박람회는점점더도시계획을위한도구로발전하고있다.기후적응형심기,지역빗물관리,토양관리등잘알려진복원력기준에초점을맞추고있다.최근몇년동안은환경교육과주민및환경단체의강력한참여도가박람회의범위내에서지침원칙으로추가됐다”며“단기적인기대와장기적인목표를모두충족해야한다.단순히일회성행사가아닌지속가능한프로젝트로이어져야한다”고강조했다. 세션2에서는▲전영애서울대학교독어독문학과명예교수(여백서원원장)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카시안슈미트가이젠하임대학교교수▲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의발표가진행됐다. 전영애교수는‘여백서원’과‘괴테마을’의취지와운영사례를소개하며,자연과인간이함께하는정원의가치에대해이야기했다. 카시안슈미트교수는독일의공원,정원,정원박람회사례를통해미래도시녹지와정원조성에대한식재아이디어를공유했다. 슈미트교수는“앞으로는폭염등기후변화로인한환경문제속에서생태학적가치가있는공공공간에대한시민들의요구가증가할것이다.미래의가장중요한과제는도시식생의올바른관리와장기적인관리라고생각한다”며“전문정원사외에도시민이함께유지관리에참여해야한다.공공녹지공간의동반성은미적·환경적효과외에도사회적상호작용과시민의생태적역량을강화할수있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싱가포르의장기적인도시계획이어떻게‘정원속의도시’로이어졌는지설명하며,가든바이더베이가수행하는중요한역할에대해이야기했다. 마전장관은“‘정원도시’의다음단계는공원,정원등을통해지역사회와장소·공간을연결하는‘정원속의도시’로만드는것이다.지속적인도시화와기후변화에직면한도시계획은자연을도시로엮어환경을보호하기위해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고말했다. 각세션발표가끝난후에는권진욱영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를좌장으로토론및질의응답이진행됐다.
정영선 전시 회고, “조경, 문화예술 한 분야로 마땅히 자리잡을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가들과문화체육관광부관계자들이모여‘조경가정영선의국립현대미술관전시’의의미를되돌아보는자리를마련했다. 한국조경가협회는지난9월30일대학로마로니에공원‘예술가의집’회의실에서국립현대미술관전시‘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되돌아보고,문화예술분야의한축로서의조경가및조경작업에대한위치를되집어보는대담을가졌다. 이번행사는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기획으로,최영준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사회를맡아진행됐다. 이날대담회에는문화체육관광부에서정병국한국문화예술위원장과김수현시각디자인과장이참석했고,전시의주인공이었던정영선조경가와전시기획을총괄한국립현대미술관의이지회학예사도참석했다.조경계에서는환경조경발전재단의심왕섭이사장과한국조경가협회박명권,박승진부회장,이진형상임이사가참석해의견을나눴다. 대담은이지회학예사로부터이번전시에대한국립현대미술관의성과와의의를듣는것으로시작됐다.그는“지난9월22일마무리된전시는현대미술거장의전시보다도30%이상많은관람객(최종집계27만7000명)이찾으며뜨거운호응을이끌어냈고,조경작업의과정과결과물이예술의한분야로서작품성및대중성을모두인정받는계기가됐음을확인할수있었다”며“여담으로미술관지하층중정에조성된정원의큰존재감으로미술관이용의무게중심이아래층으로확장되기도했다”는감회도전했다. 이에대해정영선조경가는새삼스럽게조경이냐예술이냐따져볼문제가아니라,모든분야가합심하고초심으로돌아가서,지극히아름다운정원인우리나라국토경관을잘보존하고가꿔가는일에여러부처가협력해줄것을간곡히당부했다. 이어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우리나라조경의현황과과제”에대해간략한발제가있었다.우리나라조경을▲건설기술▲자연과학▲문화예술등세가지요체로나누어그현황과과제를짚어보고,말미에한국조경가협회에대한소개를덧붙였다. 이어진자유토론에서,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그동안개별적발전만이루어나간조경분야에통합의노력이중요”하다며“이번전시를계기로높아진위상을잘이어나가서분야의업역을확장하면서도내부적인통합의계기로삼아야한다”고강조했다. 박명권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조경설계사무소대표이기도하지만조경계의유일한잡지·신문인<환경과조경>과<한국조경신문>의발행인으로서,그간조경에대한사회적인식이폄하돼왔던상황에안타까움을표하면서“이번전시를계기로시민사회에조경의가치를드높인것은굉장히고무적인일”이라고말했다.그리고“이같은흐름이정영선조경가한분으로끝나지않고제2의제3의정영선조경가들이계속탄생해야한다”고역설하며,예술의한축으로서조경분야의위상을확립하는제도적뒷받침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박승진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과거여행에서경험한조경전시들을회고하며당시관람한조경드로잉에서많은감흥을얻었고본인의진로결정에도큰영향을받았다며“이번정영선전시를본후배조경가나학생중에서도틀림없이조경분야에서좋은예술가로성장하는사람이나올것”이라는의견을전했다.또한그는현재도시에서예술적감흥을전달하고예술적행위의장을형성하는문화공간들은그어떤분야보다도조경에서만드는공간들이많다면서,특히나문화공원의큰힘에대해언급했다.최근대한민국공공디자인상의최고상인대통령상을이례적으로공공오픈스페이스인오목공원이수상한것에대해서도의미와자부심을전했다. 이진형이사는“건축분야에서미술사조와디자인분야를서로매치해서많이이야기하고있는데,실은조경및정원분야도미술사조의흐름과발맞추어쌓아온유산으로서역사와가치를가지고있다”고강조했다.또한“이번전시에서조명된정영선조경가의자연주의등의양식도한국의지난반세기를반영해온문화적산물”이라며개인적으로“타분야와차별되는자연을소재로한예술분야로서자부심이있다”고말했다.아울러이번전시를계기로문화체육관광부와가까운관계를가져가기를기대했다. 김수현문화체육관광부시각디자인과장은“오늘대담의주제가1~2년의문제가아니라조경업계에서오랜고민이있었음을알수있는자리였고,이런공감대를바탕으로조경의문화예술로서의가치를제도화하는등지원의폭을넓혀가는논의를이어가자”고밝혔다. 마지막으로정병권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은“보수적인국립현대미술관에서조경의전시를받아들이는것은굉장히발전적인방향으로우리문화예술계가진화하고있다”는의미라고말했다.그간분야를구분하다보니“예술분야적성격과환경분야적성격이복합된조경분야의소속이모호한상태”가되어있었음을동감하고,“문화예술의경계가무너지고확장되는시대에조경도문화예술분야의하나로마땅히자리를잡아갈것”이라고전망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11월
  • 조경공사 적산기준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