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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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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조경학회가 오는 28일 영남대학교 천마아트센터 챔버홀에서 2022 추계학술대회 및 임시총회를 개최한다. 행사는 ▲환영사 ▲특별행사 ▲학술발표 ▲북토크 ▲제2차 이사회 ▲임시총회 ▲리셉션 순으로 진행된다. 특별행사는 ▲김태경 한국조경학회 수석부회장(강릉원주대학교 교수)의 ‘한국조경 50년 아카이빙’ ▲이유직 비전플랜위원회 부회장(부산대학교 교수)의 ‘비전플랜선언’ ▲김아연 ILFA특별위원회 부회장(서울시립대학교 교수)의 ‘IFLA 결과보고’ 순으로 진행된다. 학술발표는 ▲조경역사/이론 ▲조경계획 ▲조경설계 ▲경관계획/도시설계 ▲조경기술/공학 ▲환경생태/조경식물 ▲작품/포스터 전시 등 7개 분과에서 이뤄진다. 북토크는 ‘50년을 읽는 열다섯 가지 시선’을 주제로 배정한 조경학회 학술부회장(서울대학교 교수), 박희성 서울시립대 서울학연구소 연구교수, 이명준 한경대학교 교수, 임한솔 유엘씨프레스 에디터, 최영준 랩디에이치 소장, 최정민 순천대학교 교수가 참여한다. 북토크가 끝난 후 3시30분부터는 이사회 및 임시총회가 진행된다. 이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조경학회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문화로 도시 읽기’와 ‘이미지 스케이프’가 2022년 세종도서 학술부문 우수도서로 선정됐다. 이번 세종도서 학술부문에는 총 10개 분야 2427종의 도서가 출품됐고, 그 중에서 심사를 통해 400종이 선정됐다. 선정된 도서는 공공도서관 등 700여 곳에 보급될 예정이다. ‘문화로 도시 읽기’는 도시재생 문화기획 장소마케팅을 실천한 서른 곳의 이야기들을 주제로 만들어졌다. 이 책은 역사적 지리적으로 고정돼 있는 도시의 특성을 탈피하기 위해 국내 도시는 비서울 수도권, DMZ 접경 지역, 서울 등으로 분류해 소개했다. 이 책은 독자에게 우리나라 주요 도시들을 기분 좋게 여행 다녀온 느낌을 주며 해외 답사 사례를 추가해 한국 도시 고유의 문화에서 다른 국가의 문화까지 폭넓게 다뤘다. ‘이미지 스케이프’는 이미지로 만나는 조경 이야기를 주제로 저자가 5년 동안 매달 1컷씩 조경 전문 잡지에 연재한 60컷의 사진과 그에 대한 에피소드를 엮은 에세이다. 이 책은 ‘일상, 시간, 이미지, 상상, 장소’라는 다섯 가지의 키워드로 익숙한 주변 풍경과 시간과 계절의 변화, 카메라로 표현한 시각적인 시도 등의 이야기를 작성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100년 넘게 담장에 둘러싸여 방치된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가 새 단장을 마치고 오는 7일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서울시는 서울광장 면적 3배에 달하는 송현동 부지(3만7117㎡) 전체를 ‘쉼과 문화가 있는 열린송현녹지광장’으로 단장을 마치고, 7일 오후 5시 30분부터 일반시민에게 임시개방한다고 6일 밝혔다. 부지 전체를 둘러싸고 있던 4m 높이의 장벽은 1.2m의 돌담으로 낮아져 율곡로, 감고당길, 종친부길에서 드넓은 녹지광장을 한 눈에 담을 수 있게 된다. 돌담장 안으로 들어가면 광장 중앙에 서울광장 잔디(6449㎡)보다 넓은 1만㎡의 중앙잔디광장이 펼쳐진다. 중앙잔디광장 주변으로는 코스모스, 백일홍, 애기해바라기 같은 야생화 군락지가 조성돼있다. 송현동 부지가 100년 넘게 가로막고 있던 경복궁~북촌은 광장 내부로 난 지름길(보행로)을 통해 연결된다. 광장을 가로지르는 쾌적한 보행로를 따라 걷다보면 청와대와 광화문광장, 인사동, 북촌 골목길로 자연스레 이어지게 된다. 시는 ‘열린송현녹지광장’으로 다시 돌아온 송현동 부지를 2024년 12월까지 약 2년 간 임시개방하고, 이 기간 동안 다양한 시민참여형 문화예술공간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내년 5월~10월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개최를 앞두고 있으며, 올해 처음 서울에서 열린 세계적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을 내년 이곳 송현동에서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해나갈 계획이다. 임시개방 이후 2025년부터는 송현동 부지를 ‘이건희 기증관’을 품은 ‘송현문화공원(가칭)’으로 조성하는 작업에 나선다. 시는 해당 부지를 한국 대표 문화관광명소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기본계획안을 마련하고, 내년 상반기 국제현상 공모를 통해 통합 공간계획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2025년 1월 착공해 2027년 이건희 기증관과 공원을 동시에 개장한다는 계획이다. 송현문화공원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공원과 기증관이 각 부지를 따로 구분하지 않고 하나의 공간으로 유기적으로 연계된다. 공원 내 어디에서든 시야에 막힘이 없이 북악산과 인왕산을 조망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경관·공간계획이 수립될 예정이다. 공원 하부 지하공간에는 승하차 공간의 관광버스 주차장(50면)을 포함한 통합 주차장(약 450면)이 조성된다. 한편 송현동 부지는 경복궁 바로 높은 담장으로 가로막혔던 미개발지로 수년째 방치된 나대지였다. 일제강점기 식산은행 사택, 해방 후 미군숙소, 미대사관 숙소 등 우리의 아픈 역사를 담고 있는 공간이다. 작년 12월 시와 대한한공,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 3자 매매교환방식으로 부지교환이 진행 중이다. 지난 7월 초 부지 소유권이 대한항공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로 변경됐으며 조만간 시로 넘어올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대학교 지능형 에코사이언스 특성화대학원(GS-IES, Graduate School of Intelligent Eco-Science)이 개원식을 개최했다. 지난 5일 서울대 교수회관 잔디광장에서 진행된 개원식에는 지능형 에코사이언스 특성화대학원 사업책임자인 강준석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 장판식 농업생명과학대학 학장, 농업생명과학대학 집행부, 조주현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실장, 김경호 SK에코플랜트 고문, 이정훈 JH Solution 대표, 정은영 삼성물산 그룹장 등 총 80여 명이 참석했다. 개원식은 장판식 학장과 이우원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이사의 축사(조주현 실장 대독), 권주용 지휘자가 이끄는 서울오케스트라 금관 5중주 축하공연, 50년 전통의 농업생명과학대학 밴드 샌드페블즈 출신인 이군택 서울대 농생명과학공동기기원 센터장과 허진회 서울대 교수의 깜짝공연 및 2022 에코사이언스 대상 시상 등이 진행됐다. 강준석 교수는 인사말을 통해 “지능형 에코사이언스 대학원의 공식적인 시작을 개원식을 통해 알리게 돼 기쁘다”라며 “환경서비스 분야 인력양성은 그린뉴딜 사업 및 탄소중립 2050과 같은 국가정책에 기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연구중심형인 서울대가 현장중심형 대학으로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개원식 소감을 밝혔다. 장판식 학장은 축사를 통해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주관하는 지능형 에코사이언스 특성화대학원 사업은 우리 서울대에서 지난 110여 년간의 성장과 성과를 발판으로 창발적이고 융‧복합적인 인재 육성에 매진하는 모습과 일치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본 사업을 통해 서울대가 세계 초일류 대학으로 과감하게 도약하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의 위기가 도래하고 있는 이 시대에 인류의 미래를 주도하는 환경서비스 분야의 새로운 비전, 도전, 그리고 지식 플랫폼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대 지능형 에코사이언스 특성화대학원 지난 3월 시작된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지원하는 교육연구사업으로 SK임업, 대일엔지니어링, SK텔레콤, HLD 및 일본 토호쿠대학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산학협력프로젝트 ▲산학협력세미나 ▲현장실습 등 환경서비스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특화된 교육커리큘럼을 운영 중이다. 특성화대학원 운영위원회 교수진으로는 이동근‧류영렬‧윤희연‧강준석‧ 서울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 최용주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이군택 서울대 농생명과학공동기기원 센터장, 윤승준 서울대 농업생명과학연구원 연구교수가 참여하고 있으며, 국내·외 유수한 50여명의 교육인력과 함께 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전문역량을 갖춘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회원수 800명이 넘는 조경계 오픈 카카오톡방 모임인 “조경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수다방”이 지난 24일 오후 2시 서울역 인근에서 첫 오프라인 모임을 가졌다. ‘조경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수다방’은 설계, 시공, 자재 등 조경계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온라인상에서 정보를 주고받으며, 선후배간 업무에 대한 고충도 상담하는 친목 모임으로, 오픈 카톡방으로는 가장 회원수가 많은 조경 커뮤니티로 알려져 있다. 이날 행사는 서울역 인근 답사에 이어 뒷풀이 순으로 진행됐으며, 건설사, 설계사무소, 가드너, 생산유통업, 스타트업은 물론 건축분야 교수, 취업준비생 등 다양한 분야에서 60여 명이 참석해 첫 행사임에도 성황을 이뤘다. 답사는 두 개의 대상지에서 진행됐다. 먼저 1차 답사로 2021년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장소인 만리동 인근에서 정원 작품을 돌아보며, 당시 가드너들의 디테일한 연출을 감상하면서 초화류 식재의 문제점과 유지관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식재 밀도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2차 답사지로는 서울역센트럴자이를 찾았다. 아파트 조경특화단지를 답사하면서 공공주택의 효율적인 유지관리 방안과 인공지반에서 하자를 줄이는 노하우, 앞으로 아파트 조경설계에서 필수적인 요소들이 무엇인지 등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이번 답사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다양한 시각에서 조경작품을 바라보는 기회가 됐으며, 시공상 문제점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며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이날 행사에서는 모임 회장 및 운영진 소개와 더불어 특별한 이벤트도 진행됐다. 송동근 모임장이 자신이 직접 쓴 나의조경문화답사기(일본편) 책을 경품으로 내놓았으며, 미성조경자재와 대림원예종묘에서 찬조한 각종 조경용품 및 책자도 추첨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전달했다. ‘조경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수다방’은 2021년 5월 15일 개설된 오픈카톡방으로, 젊은조경인 송동근 모임장을 중심으로 박재성 우림조경 대표, 조봉균 일송농원 대표, 유성훈 유한조경개발 팀장, 남정곤 문경녹색조경 대표, 임지민 학생 등이 운영진을 구성하고 있다. 회원은 설계에서 공무, 시공, 자재까지 각 분야의 실무자들이 모여 있으며,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 받는 신속한 피드백이 특징이다. 특히 이 모임은 서로를 같은 업역의 경쟁 상대로만 보지 않고 자신의 경험에서 얻은 정보를 과감하게 공유함으로써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 송동근 모임장은 “당당한 조경인이 되자는 톡방의 문패답게 최저가 입찰 제도의 현실에 순응하기 보다는 품질로 승부할 수 있는 젊은 조경인 육성에 이바지할 계획”이라며, 이 모임이 건설사부터 공무원, 교수 등 다양한 분야의 실무자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상호 소통을 강화하고 합의하는 과정을 거친다면 조경 전체의 발전에도 도움이 되는 여론을 모아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오픈톡방에 조경 두 글자를 검색하면 수다방을 찾을 수 있다. 나무를 좋아하고 조경에 관심있는 친구들이라면 언제든지 환영한다”며 좀 더 많은 조경인들이 참여하는 좋은 소통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 경기옛길센터가 초등학교 3~4학년을 대상으로 경기옛길에서 문화유산을 보고 주변 자연환경을 탐색하는 ‘경기옛길 뚜벗이 원정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도와 경기옛길센터는 ‘경기옛길 뚜벗이 원정대’ 참가 학교를 오는 10월 7일까지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뚜벗이’란 ‘뚜벅뚜벅 걷는 친구(벗)들의 모습’을 표현하는 말이다. 시범적으로 운영되는 이번 탐방 프로그램은 오는 10월 13일과 20일 각각 학교 1곳씩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13일에는 삼남길(과천~평택) 중 오산 보적사, 독산성, 세마대지 일대를 탐방한다. 20일에는 평해길(구리~양평) 중 남양주 능내 연꽃마을과 정약용 생가, 다산 생태공원을 돌아본다. 각 탐방에는 역사 전문 강사가 동행해 문화유적을 안내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초등학교는 3~4학년으로 최대 20명을 구성하고, 대표 인솔교사와 함께 경기문화재단 사전관람 예약 플랫폼인 ‘지지씨멤버스’를 통해 10월 7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선정된 학교에는 탐방지까지 왕복 버스와 프로그램 체험 물품도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옛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역사문화 탐방로 경기옛길의 풍부한 문화유산과 이야기를 체험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가족, 어린이 대상 문화유산 탐방 프로그램을 확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옛길은 조선시대 실학자 신경준 선생이 집필한 도로고의 육대로를 토대로 길을 걸으며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한 역사문화 탐방로다. 2013년 추진 이래로 삼남길(과천~평택·99.6㎞), 의주길(고양~파주·56.4㎞), 영남길(성남~이천·116㎞), 평해길(구리~양평·125㎞), 경흥길(의정부~포천·89.2㎞) 등 5곳을 조성했다. 도는 오는 10월 경기옛길 6대로의 마지막인 강화길을 개통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올해 2분기 조경공사 계약액이 1조2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33% 증가한 금액으로, 총 3000억 원가량 상승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2분기 건설공사 계약액은 민간이 증가한 반면, 공공은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82조7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라 건설산업종합정보망에 통보된 건설공사 계약금액을 집계·분석한 결과로는 공공공사 계약액은 2분기 13조7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9% 감소했고, 민간부분은 69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토목(산업설비, 조경 포함) 공종 계약액은 철도, 항만 등이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17조 4000억 원을 기록했다. 5년간 2분기 조경공사 계약액은 ▲2018년, 7000억 원 ▲2019년, 7000억 원 ▲2020년, 8000억 원 ▲2021년, 9000억 원 ▲2022년, 1조2000억 원이다. 건축분야는 상업용 건축과 공장·작업장 등이 증가하며 6.8% 증가한 65조 3000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 기업 순위별 계약액은 ▲상위 1위부터 50위 기업은 33조 9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 ▲51위부터 100위 기업은 5조5000억 원으로 1.1% 감소 ▲101부터 300위 기업은 7조3000억 원으로 18.7% 증가 ▲301부터 1000위 기업은 6조7000억 원으로 21.2% 증가했다. 그 외 기업이 29조 2000억 원으로 6.1% 증가했다. 지역별 건설공사 계약액은 현장 소재지별 수도권이 42조4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고, 비수도권이 40조3000억 원으로 9.2% 증가했다. 수도권 소재 기업은 51조1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고, 비수도권이 31조3000억 원으로 8.1% 증가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라 건설산업종합정보망에 통보된 건설공사 계약금액을 집계·분석한 결과다. 이와 관련된 자료는 국토교통 통계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제16회 경기도 공공디자인 공모전에서 이관영·김강현·유진 서울예술대학교팀 작품인 ‘건축물 벽면녹화 Nature’가 대상을 차지했다. 경기도는 ‘사람과 환경을 위한 업사이클링 공공디자인’을 주제로 ‘2022 경기도 공공디자인 공모전’을 열고, 대상작을 포함한 우수작품 20점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올해로 16회째를 맞이한 경기도 공공디자인 공모전은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공공디자인 관점으로 접근해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103점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온라인 심사를 통해 20점을 입상작으로 선정했다. 이 중 상위 9점을 대상으로 디자인 전문가와 함께 본선 진출자 공동연수(워크숍)를 실시했다. 지난달 26일 진행한 본선 심사에서는 컨설팅을 통해 완성도가 향상된 상위 9점 작품에 대해 전문심사위원과 국민평가단이 작품 완성도, 창의성, 실현가능성 등을 심사해 최종 입상 순위를 결정했다. 이에 대상작으로 선정된 ‘건축물 벽면녹화 Nature’은 건축공사에서 사용되는 가설 구조물인 ‘시스템 비계’를 벽면녹화의 기본적인 구조재로 디자인했다. 이로써 재활용으로 디자인과 활용성의 가치를 높이는 ‘업사이클링(up-cycling)’을 실현하고 기존 벽면녹화의 문제점을 보완했고, 환경보전에 효과적인 새로운 개념의 벽면녹화 계획을 제시했다는 평이다. 시상은 ▲대상 1점에 상금 400만 원 및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금상 2점에 각 300만 원 ▲은상 3점에 각 200만 원 ▲동상 3점에 각 100만 원의 상금과 경기도지사상을 수여했다. 대상을 차지한 이관영 씨는 “창학 60주년을 맞은 서울예대의 자연과 생명을 존중하는 환경철학을 알리고자 디자인을 기획했고, 본 디자인이 사회에 업사이클링 문화를 전파하고 공익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도 관계자는 “도는 선진적인 공공디자인 인프라 구축을 위한 창의적인 디자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발굴하면서 미래가치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 경기도 공공디자인 공모전’의 본선 수상작 9점은 내달 21일 개최되는 경기건축문화제(안양시 김중업건축박물관 특별전시관)에 온·오프라인으로 전시될 예정이다.
  • [상명대학교 = 오지은 통신원] ‘환경과조경 38기 통신원’이 지난 8월 20일부터 21일까지 ‘하계엠티’를 개최했다. 이번 엠티는 단순한 친목도모의 목적이 아닌 답사 및 진로 강연를 진행하고 싶다는 38기 통신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코로나 19 펜데믹 이후 처음으로 다시 시행됐다. 하계엠티는 ▲광화문광장 답사 ▲경복궁 답사▲ 이형주 플랜테이션 과장(23기 통신원)의 진로강연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광화문광장 답사는 광화문광장 설계를 총괄한 조용준 CA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이 함께했다. 광화문광장의 이곳저곳을 둘러보면서 미처 보지 못했던 설계요소와 숨겨진 의도 등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CA조경기술사사무소가 설계 및 시공을 진행한 ‘KT 소셜포레스트’도 답사하며, 이후 근처 카페에서 답사에 참여한 통신원들을 대상으로 자유로운 질의응답 시간 및 조경 진로에 대한 이야기가 진행됐다. 경복궁 답사는 김태원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졸업생과 김형운 38기 통신원(한국전통문화대학교)이 함께했다. 경복궁 내의 요소들에 대한 세부적인 설명을 통해 전통조경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이후 진로 강연은 이형주 과장이 맡았다. ▲조경의 정의 ▲조경의 범주▲ 조경업계의 분류 ▲입사요건 등 조경학과에 재학 중인 38기 통신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강의가 진행됐다. 강연이 끝난 후 38기 통신원들과 엠티에 함께 참여한 34기, 36기, 37기 통신원들을 포함한 선배 그룹인 OB통신원들과 다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선·후배 간의 질의응답 시간으로 이루어졌다. 38기 통신원들은 이번 엠티를 계기로 친목을 도모함과 동시에 2022년 하반기의 활동계획 등을 논의하며 하계엠티를 성황리에 끝마쳤다.
  • 도시의 공간들은 저마다 다양한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도시장소에 성격이 구축되는 것은 사람들의 경험과 행위에 따라 후행으로 만들어지기도 하고, 행정주도의 선행 개발을 통해 이루어지기도 한다. 도시공간은 계속해 살아서 변화하기 때문에 무엇이 더 먼저이고, 더 중요한지 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어떤 경우라도 장소의 성격에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에 좋은 재료를 전략화하는 안목이 필요하다. 공공영역에서 이러한 전략은 주로 행정기관의 기획을 통해서 실행된다. 그 과정에 다양한 민간의 목소리가 반영돼 있다 하더라도 정책과 개발을 통해 추진되는 일은 자연스럽게 ‘관 주도’의 성질을 벗어나기 어렵게 된다. 그리고 정책은 선출된 리더의 ‘공약’에 기반하므로 이를 온전히 성취해내기 위한 조직원의 노력이 더해져 ‘관 주도’의 성격은 더욱 강화된다. 관청은 ‘기획’과 ‘개발’을 통해 장소를 특성화하기 위해서 추진 조직을 만들고, 사업계획을 세워 예산을 편성한다. 서울에서는 서울시청이 이러한 일을 주도한다. 서울특별시의회는 시민을 대신해 집행기관인 서울시청을 감시, 감독하는 조직체로 각 사업에 편성된 예산을 검토하고 사업의 적절성을 판단한다. 시의회 상임위원회(상임위)는 성격과 목적에 따라 분류된 서울시 전체 각 부처를 관장한다. 각종 의안을 비롯해 사업의 추진 근거에서부터 시행 후 관리에 이르기까지 전 영역에 걸쳐 분석하고 검토하는 업무를 한다. 예산안의 경우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에서 서울시 전체 예산에 대해 최종 심사를 한다. 그런데 그 이전에 각 상임위에서도 예산안 예비심사를 시행하고 그 결과물은 예결위로 제출하고 있다. 이는 각 상임위의 전문성을 고려한 것으로 해당 분야에 역량 있는 시의원이 상임위에 소속돼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의정활동을 지원하는 전문인력이 상임위 전문위원실에 배치돼 주요 현안에 대한 실무적 판단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상임위 구성은 각 실국별 효율적인 사업의 추진과 의회의 전문적 운영을 목표로 한다. 예를 들어 ‘감염병 예방’은 시민건강국에서 담당하고, 의회에서는 시민건강국을 소관하는 보건복지위원회가 관할한다. ‘공원 조성’은 푸른도시국에서 추진하고, 의회는 환경수자원위원회가 관장하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사업의 구분이 분명히 드러난 게 있는 반면에 도시공간 개발사업처럼 그 복합성으로 인해 추진부서가 확실히 구분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상임위도 제각각인데 특히 ‘조경’의 영역이 더욱 그런 습성이 있다. 이를테면 지난달 ‘공원 같은 광장’으로 개장한 ‘광화문광장 재조성 사업’을 추진한 서울시 실국은 다음 중(경제정책실, 안전총괄실, 도시교통실, 주택정책실, 도시계획국, 균형발전본부, 물순환안전국, 푸른도시국) 어디일까? 정답은 균형발전본부다. 지난해 7월 도시재생실과 지역발전본부가 합쳐져 만들어진 조직이다. 본부 내 ‘광화문광장추진단’을 조직하여 추진하였고 지금은 부서가 개편돼 ‘광화문광장사업과’로 남아있다. 균형발전본부는 당시 서울시 권역별 개발사업과 주거재생, 도시정비 등을 주로 담당했다. 공원과 도시숲, 서울시청 광장 등을 담당하는 푸른도시국은 광화문광장 사업에 적극 관여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보다 광역차원에서 사업에 접근한 것이라 짐작해볼 수 있지만 공원 관련 실국이 간접 참여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소관 상임위는 주택정책실을 함께 소관하고 있던 ‘도시계획관리위원회’였다. ‘세종대로 사람숲길’ 사업의 경우도 비슷하다. 보행환경개선을 목적으로 했기 때문에 도시교통실에서 추진하였고 해당 상임위는 ‘교통위원회’였다. 현재는 시설관리를 위해 푸른도시국으로 이관돼 의회에서는 ‘환경수자원위원회’ 소관에 있지만, 사업추진 단계에서 푸른도시국의 역할은 협조 수준에 머물렀다. 그리고 지난 2017년 ‘공중정원’으로 개장한 ‘서울로7017’을 추진했던 최초 부서는 도시안전본부였다. 이곳이 도로였다는 이유로 도로교통과에서 처음 추진했고 도로관리과에서 사업을 총괄하고 국제설계공모를 추진했다. 사업대상이 교량이었고 당시 교통개선 대책이 시급해 종합적 대응을 위한 조직을 구성한 것이다. 그렇지만 하이라인(High Line)을 표방한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에서도 공원 전담부서의 역할은 최초 기획단계부터 거버넌스 구축 및 홍보 등으로 한정됐다. 사업예산을 편성하고 균형있게 바라볼 의회에서도 공원분야에 가깝지 않은 ‘도시안전건설위원회’의 소관이 되었다. 의회에는 당시 도시재생실을 담당하는 ‘도시계획위원회’가 있었고, 푸른도시국을 관할하는 ‘환경수자원위원회’도 있었으나, 시민안전 및 도시인프라 건설을 담당하는 상임위의 소관이 된 것이다. 이후에 ‘서울역일대종합발전기획단’이 총괄 담당하면서 조직은 정비됐지만 안전총괄본부(도시안전본부) 내에 그대로 조직을 구성했고, 공원 개장 시기에 이르러서야 시설관리를 위해 푸른도시국으로 이관되었다. 어떤 실국에서 사업을 추진하는 게 성과가 더 낫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사업의 규모가 대단위라면 여러 실국에서 협업하는 형태는 필요하다. 그런데 처음 기획단계부터 참여해 공원을 조성하고, 운영관리까지 이어가는 총괄 기획부서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도시공간 개발사업은 도시장소에 특정한 성격을 구축하는 ‘사회문화적’ 작업이다. 그런데 ‘관 주도’로 행해지는 행정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장소에 보다 더 애착을 가질 수 있는 실국을 적극 참여시키지 않았다. ‘공원 같은 광장’, ‘사람숲길’, ‘공중정원’을 조성하면서 공원 전문 조직이 사업기획의 추진체로 적극 동참하지 않았고 사후 관리만 떠안는 경우도 있다. 그로 인해 공원분야에 관심이 많은 상임위 시의원도 해당 사업을 처음부터 직접적으로 소관할 권한과 책임에서 배제된다. 그것은 이 분야에 관심 있는 시민들의 요구와 참여도 일정부분 한계점을 지닌다는 의미가 된다. 광화문광장에서 세종대로 숲을 지나 서울로까지 걸으면서 도시를 바라보자. 수많은 각기 다른 조직이 협업해 이루어낸 도시 경관의 조화인가, 아니면 각기 다른 조악한 결과물의 조합인가. 아직까지 서울시는 ‘조경’을 장소를 만들어가는 주체로 인식하지 못한다. 모든 것이 끝난 후 이루어지는 포장술 또는 관리술 정도로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장소를 만드는 기획은 단순한 결과물을 만드는 게 아니라, 도시공간의 문화행태를 만드는 작업이다. 공원을 만들고, 광장을 만들고, 시민의 여가를 위한 공간을 조성한다면 관련 전문 조직이 빠짐없이 구성되고 다양한 각계각층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구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그렇게 할 때 해당 분야의 전문적인 민간영역의 목소리도 반영하기 쉽다. 공원을 다루는 많은 사업에서 추진단계부터 공원 담당 조직이 배제되는 경우가 있다. 파견된 실무자는 한 명 또는 두 명이 전부고 관리자는 배치되지 않아 조경분야에 전문 결정권자는 없는 셈이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위원회 등을 개최하여 전문가 소수의 목소리를 듣고 있지만, 시민 다수의 의견이 반영된 것이라 보기 어렵고 자문이 간혹 ‘관 주도’를 매끄럽게 만들어내는 수단으로 쓰이기도 한다. 이렇게는 도시공간에 제대로 된 장소를 만들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장소 정체성을 형성하기에도, 장소를 만들어갈 주체를 찾기에도 어렵다. 장소성을 만들어가는 직접 주체는 애초에 담당 공무원이 아니었지만, 행정을 맡고 있어 ‘관’이 자연스럽게 장소의 주인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도시공간에 장소성을 구축하는 기획의 주체는 시민이어야 한다. 그리고 더 나은 공간을 요구해야 한다. 정책의 방향은 시민을 위한 선택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그 장소도 시민에게 돌아가는 게 자연스럽다. 민간의 참여가 요구되는 지점이다. 이는 장소에 애착을 가지고 사업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사람들로부터 사업이 태동해야 함을 의미한다. 이러한 시정의 한계점에서 민간주도 시민참여의 가능성을 의회에서 찾을 수 있다. 의회는 시민이 선출한 의원들이 활동하는 곳이고 시민의 의견을 듣는 곳이다. 그리고 시민의 참여로 이루어진다. 그 참여에는 한계가 없다. 집행기관을 견제하고 감독하는 입장으로 더 나은 정책과 방법을 요구할 수 있다. 이것이 도시공간에 장소성을 구축하는 힘으로 작동할 수 있다면 더 나은 공간이 만들어진다고 믿는다. 뉴노멀 시대를 맞아 도시공간은 새로운 역할을 요구받는다. 특히 공원은 여가활동 공간으로 사람들의 일상에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되었다. 공원은 이제 철저하게 기획되어야 한다. 도시 곳곳에서 시민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사업추진 전부터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준공 후 운영관리까지 이르는 총괄 컨트롤타워의 역할과 책임이 필요하다. 그동안 장소를 기획하려는 힘이 부족했고, 부서간 협업은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지나간 일에 대한 성찰도 부족했다. 도시공간 개발사업 추진 전 과정을 거쳐 그것을 견제, 감시하는 것은 시의회의 역할이므로 의회에 대한 시민의 참여를 촉구해본다. 의회에서는 토론회와 세미나를 자주 개최한다. 의견을 표출할 수 있는 통로가 마련돼 있다. 도시와 경관에 대해, 공원과 광장 그리고 수많은 오픈스페이스에 대해 더욱 비평해야 한다. 민선 8기 새롭게 추진하는 ‘수변감성도시’는 ‘물순환안전국’에서 추진한다. 수변공간을 문화와 휴식의 장소로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을 동시에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하천 경관개선과 수변공간 안전확보를 위해 수자원 활용계획을 세우는 차원에서 조직이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소관 상임위는 ‘도시안전건설위원회’이다. 궁극적으로는 시민을 위한 공원 등의 휴게공간이 만들어질 것이다. 기반시설 정비 뒤에 포장술에 그치는 시설녹화에 멈추지 않길 바란다. ‘한강 르네상스’에서 보여준 획기적인 성과처럼 ‘지천 르네상스’가 공원 기획의 전문성이 민과 관에서 함께 발현되는 기회가 되고, 서울시민의 여가를 만족시킬 사업으로 추진되길 기대한다. 유시범 /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입법조사관
    • 유시범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입법조사관
    • 2022-09-20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와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2022년 하반기 시민조경아카데미’에 참여할 수강생 20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시민조경아카데미’는 조경과 정원 문화에 대한 시민의 이해를 늘리고, 시민의 녹화 의식을 키우기 위해 조경, 정원, 나무, 꽃 관련 다양한 주제로 전문가 특강과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강좌다. 신청방법 및 자격은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시로 돼있는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선착순 200명을 모집한다. 한 ID당 1회만 신청 가능하며, 접수는 오는 19일부터 10월 3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교육방법 및 일정은 시평생학습포털에서 10월 18일부터 12월 6일까지, 7주 간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2시간씩 총 24시간 강의가 진행된다. 현장답사 및 수료식 일정은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수강료는 강의 운영비 및 교재비를 포함해 3만 원이며, 장애인·차상위계층·기초생활수급자·한부모가정·다문화가정은 모집 마감일까지 관련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무료로 지원된다. 수강료 입금 및 증빙서류 제출은 10월 3일까지 완료해야 하며, 기한 안에 입금 및 증빙서류 제출을 하지 않는 사람의 예약은 자동으로 취소된다. 예약이 취소되는 경우 대기자에게 10월 5일부터 7까지 신청에 관한 안내를 할 예정이다. 수강료 입금, 반환 및 증빙서류 제출 문의는 환경조경나눔연구원으로, 수강신청 및 온라인 학습 관련 문의는 시 푸른도시국 조경과로 문의하면 된다.다.
  •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 미래포럼 연재 조경인이 그리는 미래 2022년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리:퍼블릭 랜드스케이프(Re:Public Landscape)’라는 주제로 광주에서 제58차 세계조경가대회(IFLA World Congress)가 열렸다. 2020년에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열릴 계획이었던 제57차 IFLA는 2021년으로 연기되어 전면 온라인으로 개최되었다. 조직위원으로 참여하면서 준비에 가장 큰 난제는 아무것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이었다. 거리두기로 사적, 공적 모임이 제한되는 시점에서 준비를 시작하여 이후에도 변이가 발생하고 재확산이 반복되었다. 자유롭지 않은 여행정책으로 중국과 일본의 참가가 어려워지면서 등록자 수를 예측할 수 없게 되자 프로그램 기획과 예산 책정에도 어려움이 따랐다. 그럼에도 홍수와 태풍을 아슬하게 피해 개최된 이번 대회에는 40여 개국에서 약 1000여 명의 조경가가 참여하였다. 세계조경가대회가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성패를 진단하기는 어렵지만, 진행 과정에서 느낀 성과를 몇 가지로 요약해 본다. 첫째로는 글로벌 어젠다를 공유하고 조경가의 역할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IFLA world council 회의에서 제임스 헤이터 (James Hayter) IFLA 회장은 기후변화, 식량안보, 건강과 웰빙, 토착문화보존을 강조하며 조경이 실질적인 처방을 제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조강연자들은 팬대믹 이후 도시공원의 역할, 평등한 접근을 통한 사회적 책임, 탄소량을 줄일 수 있는 전략,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설계 방법 등을 제시했다. 지오프리 젤리코 어워드(Geoffrey Jellicoe Award)를 수상한 아드리안 휘저(Adriaan Geuze)는 특별 강연과 인터뷰를 통해 조경 설계를 통해 기후변화, 토양, 수질, 적용, 생태계 자생능력과 같은 엔지니어로서의 소양을 바탕으로, 자연과 문화가 융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는 한국조경을 소개하고 남도의 문화를 체험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이다. 다양한 전시를 통해 한국조경 50년의 발자취와 현재를 시민과 공유했으며, 조경가 정영선의 작품을 담은 다큐멘터리 상영과 시네토크로 한국 정원의 미학을 국내외 전문가와 학생들에게 소개하는 자리가 되었다. ‘IFLA 조경·정원박람회’는 브랜드 전시와 함께 ‘취업박람회’, ‘토크콘서트’ 등의 프로그램으로 조경문화를 확산하는데 기여했다. 참여자들은 길거나 짧은 여러 답사프로그램을 통해 광주시 탐방에서 담양, 순천, 화순, 목포, 해남 등 남도의 역사문화까지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었다. 세 번째로는 네트워크와 소통의 장이었다는 점이다. 대회 준비와 행사의 진행은 학계와 업계, 교육자와 학생, 국내와 해외, 그리고 지역 간의 협력으로 이루어졌다. 어려운 시기임에도 후원을 아끼지 않은 업체와 현장에서 땀 흘린 봉사자들이 없었다면 행사 자체가 불가능했을 것이다. 학술논문 발표 외에도 국내외의 교육자, 학생, 연구자의 라운드 테이블을 통해 서로의 관심사를 논의하며 네트워킹의 계기를 마련하였다. 학생대표단과 연구자는 스스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미래 세대의 열정은 대회 전에 이틀간 진행된 학생 샤렛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전국에서 모인 튜터진과 독일, 태국, 그리스 등 8개국에서 모인 학생들은 광주의 폴리를 대상으로 한 스튜디오 작업을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일부는 수상의 기쁨을 맛보았다. 예측 불가능한 기후위기의 시대, 지구환경을 존중하고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전문가로서 조경가의 역할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광주에서 열린 세계조경가대회는 2019년 오슬로 IFLA 이후 3년 만에 대면 방식으로 개최되었다. 비대면이 일상화된 코로나 시대에 개최한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의미라면 얼굴을 마주하고 모였다는 점, 그리고 미래 세대와 함께 현재를 공유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전 세대가 1992년 경주에서 열렸던 세계조경가대회를 기억하는 것처럼, 2022년 광주의 경험을 떠올리는 세대에 의해 조경의 가치와 역할은 지속되고 확장해 나갈 것이다. 2023년 대회는 “창발적 상호작용(Emergent Interaction)”이라는 주제로 나이로비와 스톡홀름 두 도시에서 동시에 개최될 예정이다. 조경가의 창의적인 도전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서영애 / 기술사사무소 이수 소장
    • 서영애 기술사사무소 이수 소장
    • 2022-09-15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국립세종수목원이 탄소중립 중점·시범학교 279개교를 대상으로 학교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온라인 탄소중립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5일 세종수목원에 따르면 이번 온라인 탄소중립 교육 프로그램은 교육부, 산림청 등 6개 관계부처 협약에 따른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기획됐다. 이번 교육 프로그램은 초등학생을 비롯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초등학교 저학년 대상으로는 ‘씩씩한 식충식물’ 프로그램을 통해 기후위기에 대해 알아보고 탄소흡수원인 식충식물이 좋아하는 토양환경을 직접 만들어보는 활동이 운영된다. 초등학교 고학년의 경우 ‘진화의 정원’ 프로그램을 통해 식물종 다양성에 대해 알아보고 식물의 진화단계에 맞춰 테라리움을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으로 짜여졌다. 이밖에 중·고등학생 대상으로는 ‘정원의 식물학자’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 프로그램은 수목원 직업군인 식물학자에 대해 알아보고, 직접 식물을 채집해 표본을 제작해 보는 등 식물자원의 중요성을 생각해보는 체험형 교육콘텐츠로 마련됐다. 교육접수는 15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되며, 교육참가비용은 유료로 운영된다. 교육접수는 담당자 메일을 통해 선착순으로 신청받는다. 교육 프로그램 예약방법 등 기타 자세한 사항은 세종수목원 홈페이지 교육소식을 참고하거나 교육서비스실로 문의하면 된다. 제상훈 세종수목원 고객·교육서비스부장은 “이번 온라인 탄소중립 교육을 통해 미래세대 청소년들이 탄소중립에 대한 개념과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2023년 상반기에도 총 3개의 수목원·정원교육 콘텐츠를 배포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인천인재평생교육진흥원과 인천자연의벗이 인천시민대학 시민라이프칼리지 ‘인천, 나무로 배우다’ 프로그램을 공동 개최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인천의 나무를 만나는 시간으로 생태감수성을 높이고, 나무가 주는 성찰과 치유로 행복한 삶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교육은 기본과정과, 심화과정으로 나눠 진행되며, 강사로는 ▲전정일 신구대학교 교수 ▲ 최성용 작가 ▲최진우 가로수시민연대 대표가 참여한다. 교육대상은 인천시민으로 선착순 30명이다. 신청은 오는 19일까지 인천자연의벗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교육은 오는 22일부터 11월 10일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열리며, 인천자연의벗 툰베리홀, 인천대공원, 인천중앙공원, 달빛공원, 인천대공원 등에서 진행된다. 교육 출석률 80% 이상 수료 시 수료증이 발급된다. 이와 함께 인천자연의벗 수목동아리 활동을 지원받게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대구시가 도심하천인 금호강을 시민 이용중심의 글로벌 내륙수변도시로 전환하기 위한 ‘금호강 르네상스 마스터플랜’을 공개했다. 시는 14일 열린·활기찬·지속가능한 금호강 등 3대 목표와 시민 공간복지 실현, 지역경제 활성화 등 30여 가지 실행계획이 포함된 ‘금호강 르네상스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열린 금호강을 통한 시민 공간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금호강 100리의 물길, 바람길, 사람길을 연결하고 접근성 개선과 금호강 수변을 대구시민의 도시 발코니로 만든다. 산책길, 가로수길, 자전거길, 강변도로 등 설치하고 가동보, 다목적광장, 시민공원, 야생화정원 등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수상 및 수변 레저공간 조성과 365일 축제가 펼쳐지는 금호강을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기 위해 활기찬 금호강을 조성한다. 사계절 물놀이장, 수상레저, 샌드비치, 캠핑장 등을 설치하고 수변무대 버스킹, 국제비치발리볼대회 등 다양한 페스티벌도 개최할 예정이다. 지속가능한 금호강을 통한 기후위기에 강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도시열섬저감을 위해 두물머리 생태거점과 비오톱을 조성한다. 메타버스 기반을 조성해 변화하는 미래에도 지속가능한 금호강을 만든다. 수종개체, 수략확보 및 수질개선에 나서며 증강현실(AR), 스마트 가로등, 공영자전거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3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시는 전략적 실현가능사업을 우선 발굴·추진해 속도감 있게 금호강 르네상스를 추진하고, 국비지원사업의 지속적인 발굴로 시 재정부담을 완화하며, 연계사업의 적기 추진으로 금호강 르네상스의 완성도를 더욱 높일 예정이다. 금호강 르네상스의 마중물 역할을 할 선도사업은 동촌유원지 명품하천 조성사업,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사업, 금호강 국가생태탐방로 조성사업이 있다. 동촌유원지 명품하천 조성사업은 2026년까지 사업비 450억 원(국비 225억·시비 225억)을 투입해 동촌유원지 일원에 생태수로, 비오톱 복원 및 사계절물놀이장과 샌드비치 조성으로 생태·문화·관광이 어우러진 명품하천 거점공간으로 변모시킬 예정이다.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사업은 2025년까지 사업비 300억 원(국비 150억·시비 150억)을 투입해 디아크 주변 문화관광자원(화원유원지·달성습지)의 연계를 위한 랜드마크 보행교 설치로 금호강·낙동강 합류부의 두물머리 경관명소 창출 및 관광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금호강 국가생태탐방로 조성사업은 2024년까지 사업비 60억 원(국비 30억·시비 30억)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금호강 안심권역의 안심습지·금강습지·팔현습지를 연계해 하천자연 환경의 훼손없이 시민들이 생태·역사·문화자원을 보다 쉽게 접하고, 하천의 자연환경을 감상하면서 안전하게 탐방할 수 있도록 생태탐방로를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금호강 르네상스의 마중물 역할을 할 선도사업의 추진을 위해 2023년도 정부예산안에 국비 28여억 원을 반영했으며, 선도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과 더불어 본사업에 대해서도 금호강 르네상스 마스터플랜의 고도화 작업을 거쳐 최종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한 금호강 르네상스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내부 특별전담조직(T/F)을 구성해 사업 구체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외부 전문가로 이루어진 4개 분과의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해 모든 과정이 개방적이고 체계적인 흐름을 유지하도록 할 방침이다. 맑은물 하이웨이, 금호강 1급수 프로젝트, 금호강변 도로건설, K2종전부지개발 등 사업추진부서와 연계·협조를 통해 시민이용중심의 금호강 르네상스를 완성할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시민 이용 중심의 금호강 르네상스시대를 열겠다. 대구를 글로벌 내륙수변도시로 변모시켜 미래 50년을 선도할 큰 그림이 마련됐으며, 앞으로 단계별 사업에 대한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2022 조경가드닝 민간기능경기대회’가 내달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세종특별자치시 세종중앙공원에서 개최된다. ‘2022 조경가드닝 민간기능경기대회’는 국제기능올림픽 한국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 서울문예마당, 국립세종수목원이 주관하며, 환경조경나눔연구원, 대한전문걸설협회 조경식재·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가 주최한다. 또한 ‘2022년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의 연계행사로 진행되며, ‘2022 코리아가든쇼’와 동시에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는 국제기능올림픽 참가자격이 되는 17세~22세의 학생 2인으로 구성되는 ‘커플팀’과 번외경기 성격의 17세 미만 학생 2인과 멘토 1인으로 구성되는 ‘투게더팀’으로 진행된다. 강릉중앙고, 공주생명과학고, 금산산업고, 수원농생명과학고, 용인바이오고에서 총 8개 팀이 참여한다. 두 팀의 성격이 다른 만큼 출제와 평가도 구분돼 진행되며 평가는 정량적 평가와 정성적 평가로 시행된다. 경기대회의 결과는 대회 마지막 날인 7일에 발표되며, ▲대상(산림청장상) ▲금상(세종시장상) ▲은상(한국기술인협회장상) ▲동상(국제기능올림픽대회 한국위원회장상)을 선정해 수여할 예정이다. 한국기술인협회장상의 경우 올해 신설된 상으로 조경가드닝 기능경기 분야에 대한 조경 기술인들의 관심에서 비롯된 의미 있는 상이다. 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에 따르면 민간기능대회를 2회 이상 개최하면 한국산업인력공단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에서 주관하는 국가기능경기대회인 지방기능경기대회의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지방기능대회는 최소 4개의 지역에서 4개 팀 이상이 참가해야만 지방기능대회 직종으로 선정되는 조건이 있으나 조경가드닝 분야에서는 16개의 팀을 생성하기엔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 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 관계자는 “지방기능대회는 참가자격에 연령 제한이 없어 일반인들도 대회 참가가 가능하다”며 “관심있는 사람과 조경가드닝 기능인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단체의 많은 참여와 독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고용노동부, 산림청, 세종시, 한국산업인력공단, 국제기능올림픽대회한국위원회, 한국건설기술인협회, 한국정원문화협회, e-환경과조경, 대한전문건설신문, 한국조경신문, 라펜트, 한국건설신문, 월간가드닝이 후원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쉰 살이 된 한국 조경의 역사와 주요 담론을 다루면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선정된 ‘한국 현대 조경 대표작 50’의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책이 발간됐다. 신간 ‘한국 조경 50년을 읽는 열다섯 가지 시선’ 1부와 2부는 한국 조경 50년의 지형과 풍경에 대한 ‘해석’이자 열다섯 가지 시선의 비평이다. 1부는 이명준(이론과 미학), 최영준(설계공모), 임한솔(전통의 재현), 고정희(식재 디자인), 최정민(시대성과 정체성), 박희성(개발 시대)의 글 여섯 편으로 구성돼 있으며 50년을 가로지르는 주요 흐름과 이슈를 조감의 형식으로 해석한다. 1부가 한국 조경의 지형과 풍경 전반에 대한 조감이라면, 2부는 주요 단면에 대한 클로즈업이다. 김아연(생태 공원), 이유직(선형 공원), 서영애(이전적지 공원화), 김영민(아파트 조경), 김정은(사이와 경계), 김연금(맥락), 김한배(사회적 예술), 박승진(시민 사회), 남기준(텍스트)의 글 아홉 편을 엮은 2부는 한국 조경 50년의 궤적 위에 펼쳐진 주요 주제를 포착하고 설명한다. 끝으로 한국 조경이 그려온 지형의 주요 지점을 ‘기록’하기 위해 이 책의 편집위원회는 한국조경학회, 월간 환경과조경,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와 함께 지난 50년의 성과를 대표하는 작품을 선정했다. 2021년 4월 19일부터 5월 21일까지 한국조경학회 회원,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 회원, 조경설계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303명의 전문가가 참여했다. 설문조사 후보작 목록은 환경과조경 통권 201호 기념 설문조사 ‘한국 현대 조경 대표작 50’(2005년)과 창간 30주년 기념 설문조사 ‘조경가들이 뽑은 시대별 작품 베스트’(2012년)의 결과, 역대 IFLA세계조경가협회 어워드 수상작과 ASLA미국 조경가협회 어워드 수상작, 환경과조경 편집위원회와 이 책 편집위원회의 추천을 바탕으로 작성했다. 3부에서는 조사 결과를 통해 선정된 ‘한국 현대 조경 50’의 작품 정보를 간략히 정리해 실었다. 이를 통해 지난 50년의 작품 경향과 시대상이 담긴 대표작 50선에서 한국 조경의 과거와 현재를 짚어보고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다. 이 책은 한국 조경의 50년을 되돌아보는 비평서이자 ‘다음 50년’을 설계하는 발판을 마련하는 일종의 지침서다. 한국 조경 50년의 현재와 미래에 관한 담론을 실제 사례에 녹여 조경을 알고자 하는 학생에게는 조경 담론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는 참고서가, 조경계에 적을 두고 있는 종사자에게는 한국 조경과 자신이 나아가야 할 길을 안내하는 안내서, 조경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에게는 조경의 아름다움을 소개하는 작품집이 될 것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제58차 광주 세계조경가대회’의 막은 내렸다. 하지만30년 전 경주 세계조경가대회가 그랬듯, 이번 광주 세계조경가대회의 감동과 숨은 이야기는 조경인들에게 오래도록 간직되고 회자될 것이다. 이에 본지는 미처 담지 못한 이야기들을 연재를 통해 이어나갈 계획이다. 첫 번째 시간으로 ‘조경*정원박람회’에 참가한 업체들을 리뷰해 본다. 이번 박람회에는 총 67개 업체가 참여해 대한민국 조경기술의 발전된 모습을 전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자재업체 중심의 전시에서 벗어나 건설사, 공공기관, 엔지니어링 및 설계사무소까지 다양한 분야가 참여해 국제행사의 성공적인 개최에 힘을 보탰다. 스페이스톡의 ‘넥스트톡’, AR·VR 기술 접목해 더 똑똑해진 휴게공간 조경시설물 회사 ‘스페이스톡’이 작년 말 스마트 기술과 IT 기술이 융합된 제품 브랜드 ‘NEXTTALK(넥스트톡)’을 론칭하며, 그간 경험하지 못한 스마트 휴게공간인 ‘Life+(라잇플)’, 스마트 운동공간인 ‘Fit+(핏플)’, AR+VR 놀이공간인 ‘Play+(플레잇플)’이라는 새로운 스마트 시설물 라인을 내놓았다. 넥스트톡은 이번 박람회에서 또 하나의 새로운 제품을 선보였는데, 바로 야외 모임공유부스인 ‘wemeet(위밋)’이다. ‘위밋 공유부스’는 스페이스톡에서 오랜 기간 연구한 여러 가지 스마트 기술 자원들을 탑재하고 있다. 부스에 내장된 스마트한 기능들은 이용자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제어할 수 있는 편리성을 갖췄으며, 위밋의 어플리케이션은 이용자가 원하는 시간대에 예약 결제한 후 이용이 가능하다. 스페이스톡은 앞으로도 스마트 시설물에 대해 선두적인 연구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한설그린 ‘뫼비우스’, “평평한 벽면녹화는 그만! 이제 입체 벽면녹화 시대!” 한설그린이 선보인 ‘뫼비우스’는 기존 건축물 파사드에 평면형으로 설치되던 벽면녹화를 보다 다양한 입체 형태로 연출할 수 있도록 개발한 벽면녹화 시스템이다. 뫼비우스는 녹화 모듈을 이용해 3차원으로 돌출된 형태의 녹화공간을 연출하는 제품으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집진장치와 미스트 장치를 적용해 운영할 수도 있다. 집진장치를 통해 대기 중 미세먼지를 흡기·정화하면 식물이 식재된 면을 통해 정화된 공기를 배출하고, 미스트장치를 통해 여름철 대기온도의 저감 및 미세먼지를 흡착·침강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한설그린에서 자체개발한 IoT 기반의 자동유지관리 시스템인 SMART 그린 IoT 시스템을 통해 식물의 관수, 집진장치, 미스트 등 모든 엑츄에이터 장치들의 자동화 운영이 가능하고, 대상지에 적용된 토양수분센서, 미세먼지센서, 온습도, Co2 등의 센서 정보를 PC, 스마트폰, 태블릿PC를 통해 원격으로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키그린 ‘잔디보호매트’, “잔디, 이제 편하게 밟아주세요~” 깐깐한 일본과 유럽으로도 수출하는 키그린의 ‘잔디보보매트’는 최근 홍수와 가뭄 등으로 몸살을 앓는 전세계적 기후위기에서 더욱 돋보이는 제품이다. 기존 잔디공원을 보면 잔디 호보를 위해 “잔디에 들어가지 마시오”라는 진입금지줄을 쳐놓은 것을 자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시민들에게 잔디광장을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장으로 돌려줄 수는 없을까’ 고민한 끝에 키그린의 ‘잔디보호매트’가 개발됐다. 개발의 핵심은 답압에 의한 손상을 어떻게 막을 수 있는가에 있었으며, 키그린은 답압시 잔디의 생장점이 직접 발에 닿지 않도록 공간을 확보해 주는 기술을 적용해 이를 해결했다. ‘잔디보호매트’에는 크게 3가지 특허기술이 적용됐다. 답압 시 함몰방지효과 기술, 강한 매트 결합력과 풀림 방지효과 기술, 잔디 생육 공간 확장 기술 등이다. 디자인파크개발 ‘키즈런’, “장애물 코스 몇 분 안에 통과?!” 조경시설물 업체 디자인파크개발은 이번 박람회에서 장애물 코스를 통과해 시간을 기록하는 레이싱코스 놀이시설인 ‘키즈런 챌린지’를 새롭게 선보였다. ‘키즈런 챌린지’는 버튼을 누르고 출발하여 건너고 오르고 매달리기를 하는 각각의 코스를 모두 통과한 뒤 도착 버튼을 누르면 시간이 측정되는 놀이시설이다. 일자형 시설물은 다이노스텝·공룡알 밸런스 등 5개 코스로 구성되며, U자형은 스테고클라이밍·네이처홀더링 등 8개 코스로 구성된다. 상위 기록은 전광판에 등수가 기록돼 도전과 승부욕을 자극하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제품이며, 특히 공룡 테마를 접목해 아이들에게 흥미 유발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 정서발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디자인파크개발은 키즈런 외에도 물놀이터에 특화된 퍼걸러를 새롭게 선보였으며, 또한 ‘무장해통합형 운동기구’로서 시니어 제품인 ‘앨덜리 피트니스’와 젊은 층의 근력운동에 특화된 복합운동기구 ‘스마트크로스핏’, 앉아서 뒤로 넘어가는 ‘좌식오버턴스레칭’ 등 다양한 제품을 전시했다. 미콘, 회색에서 녹색으로 “콘크리트, 어디까지 가봤니” ‘미콘’은 조금 아이러니하게도 개발시대의 상징이 된 ‘콘크리트’를 통해 지속가능성과 녹색도시를 만들어가는 기업이다. 급속한 도시의 개발로 현대의 콘크리트는 어둡고 탁한 도시의 상징이 됐다. 하지만 ‘미콘’은 “가장 오랜 시간 사람들에게 쉴 공간을 만들어 주며 우리에게 ‘공간’의 가치를 알려준 소재”가 바로 콘크리트이며, 또한 지금부터 콘크리트는 우리에게 ‘새로운 디자인’ ‘녹색조경’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알려주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미콘은 이번 전시에서 ‘Gray to Green’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Fibonacci Number’를 콘셉트로 부스를 연출했다. 고대 화석의 암모나이트에도, 앵무조개의 달팽이 껍데기에도, 솔방울과 해바라기 씨앗의 배열에도, 나뭇가지의 갈라짐에도, 아기손 마냥 자라나는 고사리에도 황금비율이 존재한다. 이런 걸 보면, 자연은 자연스러워 보이지만 몹시 규칙적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콘크리트는 가장 오래된 재료이며, 가장 미래적인 재료로서, 이제 삭막한 도시에 자연을 담는 그릇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았으며, 미콘은 ‘오래된 미래’ 콘크리트를 통해 살아있는 식물과 함께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국그린인프라연구소, ‘어떻게 하면 도시 환경을 쾌적하게 만들까’ 도시 녹색 인프라를 선도하는 기업 ‘그린인프라’는 이번 박람회에 환경부의 두 가지 연구성과를 가지고 전시를 진행했다. 하나는 “바이오 플러스 시티 구현을 위한 회복력 향상 패키지 기술 개발”로, 도시 내 열섬 저감, 생태공간 확보, 홍수 예방 등 도시 환경을 쾌적하게 만들기 위한 공간 조성 방법에 관한 것이다. 특히 이번 연구성과로 개발된 ‘G-Hbox 시스템’은 도시 빗물을 저류시키고 침투시키는 모듈 시스템으로, 모듈 조합을 통한 쉬운 시공이 가능하고 다양한 공간에서 대응이 가능한 장점을 가졌다. 다른 하나는 “도시 열 스트레스 취약 공간 생태계 서비스 향상 구조/소재/공법 개발”에 대한 연구로, ‘G-RainUP 시스템’을 소개했다. ‘G-RainUP’은 인공지반녹화 모듈 시스템으로 빗물을 증발시켜 도시를 시원하게 만드는 쿨링 공간, 빗물을 담아내어 홍수와 범람을 예방하는 방재 공간, 빗물을 재이용해 식물과 미생물을 키워내는 생명 공간을 제공해 빗물 이용을 높이고 도시 열섬을 완화한다. 가이아글로벌, 친환경 소재 놀이시설물 ‘이포레’ 가이아글로벌은 외부공간의 휴게․놀이시설에서부터 지하우수저류시스템, 녹상녹화까지 다양한 친환경자재를 개발해 설계에서부터 자재생산, 현장시공까지 토털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특히 친환경 소재인 아까시나무로 만든 놀이시설물을 국내에 최초로 도입한 기업으로이번 박람회에서는 친환경 놀이시설물 ‘이포레’를 소개했다. ‘이포레’는 자연건조한 1등급 아까시 원목으로 구불구불한 나무의 형태와 질감을 그대로 사용한다. 심재만 사용해 갈라짐이 적고, 무광택 무독성의 천연스테인만을 사용하며, 방부 처리를 하지 않아 소재와 디자인 등 모든 면에서 환경친화적인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일일이 수작업을 통해 손수 제작하는 시스템으로 높은 품질을 자랑하며, 실제 가이아글로벌이 전국에 제작․설치한 놀이터는 환경부나 국민안전처 등으로부터 우수놀이시설에 다수 선정되기도 했다. 성하+리스페이스이레, 기상정보 연계한 AI 자율관수 시스템 ‘시그널트리’ 관심 IOT 기술융합 조경 전문기업 ‘성하’와 ‘리스페이스이레’가 미래지향적 조경과 IOT 기술을 융합한 공동 부스를 연출했다. 성하는 토양 정보를 IOT 토양 센서로 수집하고, 기상정보를 연계함으로써 인공지능에 의해 관수 조건을 판단하는 AI 스마트 자율관수 시스템 브랜드인 ‘시그널트리(SIGNALTREE)’를 론칭했다. 리스페이스이레는 도심 속 바쁜 하루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자연을 선물하고자 자연과 마주하고, 교감할 수 있는 ‘네이처 홈 : 자연은 집이다’라는 콘셉트로 부스를 연출했다. 전시는 자연에 둘러싸여 안정감을 느끼면서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인피니티 ‘미러가든’과 ‘네이처 홈’ 주위를 돌며 자연과 교감하는 자신의 모습을 느낄 수 있는 매직미러 존 등으로 구성됐다. 수프로, 실제 땅 구현한 벽면녹화 ‘어쓰월’ 수목 비즈니스로 이름난 ‘수프로’가 이번엔 벽면녹화 제품을 가지고 박람회를 찾았다. 수프로의 ‘어쓰월(Earth-Wall)’은 실외의 부족한 녹지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벽면녹화 제품으로, 벽면에 화분을 설치하는 기존 제품과 달리 벽체에 실제 지면과 같은 토양 환경을 구현해 나무들이 보다 건강하게 오랜 기간 유지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수종에 따라 필요로 하는 토심을 원하는 만큼 늘려줄 수 있으며, 보조 컨테이너에 담수조가 설치돼 있어 식물이 월동에서 깨어나 활동하는 겨울에서 초봄으로 넘어가는 시점에 자연적으로 수분을 공급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에어가든’은 벽면녹화 식물을 활용한 공기정화 시스템이다. 식물의 광합성은 산소를 발생시키고, 이산화탄소를 저감하며, 포름알데히트 등 VOCs를 저감시키는 효과 등이 있다. ‘에어가든’은 이러한 식물 고유 활동의 효과를 극대화시켜 공기를 정화하는 친환경 에어 스트림 시스템이다. 쉽고 빠르게 식물을 식재할 수 있는 캡슐형 DIY제품 전용 식생토를 사용해 보습성과 통기성이 우수하며 공간의 제약 없이 설치가 가능하다. 예건 ‘큐보’, “시간이 지날수록 아름다움을 더하다” 조경시설물 업체 예건은 다양한 시설물로 부스를 전시했다. 공간을 채우고 기능을 충족시키는 시설물은 많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아름다움을 더하는 시설물은 많지 않다. 예건은 한 그루의 심겨진 나무처럼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지닌 디자인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전면에 배치한 주력 제품은 ‘큐보’이다. ‘큐보’는 이탈리아어로 입방체, 정육면체의 의미로서, 큐보 시리즈의 입방체 형상은 다양한 공간에서 여러 조합과 배치로 연출할 수 있다. 예건의 시설물은 전통적으로 ‘튼튼하다’는 평가가 많았으며, 내구성을 기반으로 세월이 지나도 식상하지 않은 고품질의 제품을 선보여 왔다. 이 외에 ‘카멜로’는 팬데믹 시대에 불특정 타인에 대한 포비아와 개인적 거리를 확보하려는 이용 행태를 반영한 제품으로, 이용자가 서로 마주보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벤치 시리즈로 선보였다. 세인환경디자인, 내 가족이 숨쉬는 공간 ‘스마트 퍼걸러’ 세인환경디자인은 “새삼 느낀다”. 한없이 주어지는 줄 알았던 자연이 매우 절실하게 다가오는 요즘, 이 시대 나와 우리 가족의 삶을 위해 깨끗한 공기과 안전한 휴게공간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이번 박람회에서 내놓은 세인의 주력 제품은 ‘스마트 퍼걸러’이다. 세인의 ‘스마트 퍼걸러’는 센서를 통해 내외부 공기질을 측정해 자동으로 공기를 정화하고 미세먼지, 날씨 정보 등을 알려주는 아주 똑똑한 제품이다. 이용자의 움직임까지 감지해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면서도 에너지 효율을 높여, 기능은 물론 유지 관리의 편리함과 경제성까지 잡았다.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멀티센서가 부착된 실내 측정기와 외부 인감지센서, 에어커튼 난방기와 정보를 전달하는 디스플레이 등 최신 기술이 접목됐기 때문이다. 토인디자인, “조경시설물 트렌드가 궁금하면 토인을 보라” ‘토인디자인’은 조경시설물 전문 디자인 기업으로, 미적으로 기능적으로 수준 높은 시설물들을 출시하고 있다. 퍼걸러, 티하우스, 벤치를 비롯한 휴게시설물에서부터 재활용분리수거장, 자전거보관대 등 관리시설물, 놀이시설물, 운동시설물까지 매우 다양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최근 각광받고 있는 연결식 트랙형 운동시설인 ‘피트니스 트랙’은 새로운 개념의 운동시설물로 사용자 스스로 난이도를 조절하며 실시 가능한 7가지 기능을 조합해 기능성과 조형성을 동시에 만족시켜주는 제품이다. 소담이앤씨 ‘카라반’, “조경에서 웰빙으로, 국민 캠핑 문화 선두” 소담이앤씨는 이번 박람회에 ‘카라반’으로 전세계인을 만났다. 소담이앤씨의 ‘카라반’은 길이 7m로 국내 최장축을 자랑하고 있는 클래식과 유니크 2종이 있다. 클래식 카라반은 카라반 최초의 유려한 곡선형의 디자인으로 전면부에는 곡선형 페어 유리로 개방감을 높여 멋진 뷰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내부는 천연 월넛 무늬목을 사용해 차분하면서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해 패밀리 캠핑에 적합한 대형 사이즈의 카라반이다. 유니크 카라반은 프레임 구조와 서스펜션, 바디 안정성, 내구성에 비중을 둬 개발됐으며, 5인 가족 기준으로 취침 공간과 거실, 부엌시설, 화장실에 이르기까지 여유로운 실내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IFLA 조경*정원박람회 참여업체 리스트 67개 ▲정부/지자체/공공 10개 문화재청, 산림청, 부산광역시, 수원시, 울산광역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민간 57개 가나안건설, 가든제작소, 가이아글로벌, 그린나래, 그린스타, 그린프리즘, 도화엔지니어링, 동원산업, 디자인파크개발, 리스페이스이레, 명산지에프알씨, 미주강화, 미콘, 배재대학교 한국산업인력공단, 빛고은/피앤티, 세이브트리, 세이프월드정원용품, 세인환경디자인, 소담이앤씨, 솔누리문경새재원두막, 수프로, 스페이스톡, 신영사, 삼지전문서적, 아르스, 아르티장, 아름다운길, 엑소, 예건, 원예가이드, 이노블록, 이레바이오, 전진기업, 지이든, 진홍녹화센터, 키그린, 태영무역, 태흥에프엔지, 토인디자인, 하늘유통, 한국그린인프라연구소, 한국그린태양광에너지, 한국조경신문/다원식물원, 한국조경학회 호남지회, 한길, 한미상사, 한설그린, 한양그린파크, 휴넷코리아, 휴먼테크, 휴안주식회사, 휴인, 디엘이엔씨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성남시가 오는 30일까지 옥상녹화 우수건축물을 공모한다. 시에 따르면 이번 공모는 도심 열섬현상 완화와 녹색 공간 창출에 이바지한 건축물을 선정해 ‘제4회 하늘 정원상’을 시상하려는 절차다. 공모 대상은 5년 이내에 사용 승인된 연면적 2000㎡ 이상의 옥상녹화 조경 시설이 있는 시 소재 일반 건축물이나 공동주택이다. 해당 건축물의 건축주, 설계자, 시공자가 응모할 수 있으며, 다른 사람이 건축물 추천을 통해 공모에 참여해도 된다. 참여 방법은 시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하늘 정원상 응모 신청서, 사진·도면 등이 있는 작품설명서, 옥상녹화 우수건축물 추천서를 시청 7층 건축과에 직접 내거나 우편 또는 담당자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시는 서면, 현장실사로 창의성, 기능성, 공공성, 시공성 등을 종합 심사해 4곳의 옥상녹화 우수건축물을 선정해 오는 11월 중 시상할 예정이다. 한편 시는 지난해 이 공모를 통해 ▲대상에 ‘현대지식산업센터 성남고등’ ▲금상에 ‘판교 아이스퀘어’ ▲은상에 ‘태평4동 종합복지시설 하늘마당’ ▲동상에 ‘수진동 공영주차장’을 각각 선정·시상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용산 주상복합단지 조경디자인을 활성화하기 위한 조경, 건축, 도시 분야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모색한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 ‘2022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참가신청 접수를 오는 13일부터 25일까지 받는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공동주택, 업무시설, 상업시설이 혼합돼 있어 토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나, 외부 공간이 좁고 밀도가 매우 높다는 단점이 있는 ‘주상복합단지’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구체적으로 ▲단지 내부와 주변 도시 조직을 원활하게 연계하는 방안 ▲단지 내 녹지 공간 경험을 극대화하는 디자인 ▲단지 1층의 선형 보행가로를 활성화하는 프로그램 등을 제안하면 된다. 공모전은 국내외 대학교 및 대학원 재학생·휴학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신청은 오는 13일부터 25일까지 제목에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을 명기해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또한 공모전 참가자는 오는 10월 31일부터 일 11월 2일 오후 5시까지 작품 제월 출 및 공모 규정 동의서, 작품설명서 파일, 패널 파일 등을 제출하고 패널은 A0 사이즈 파일로 제출해야 한다. 시상은 ▲대상 1작품에 디에스디삼호 회장상 및 상금 300만 원 ▲최우수상 2작품에 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상 및 상품 100만 원 ▲우수상 3작품에 환경과조경 발행인상장 및 상금 50만 원 ▲가작 5작품에 상장을 수여한다. 수상자 모두에게는 상품으로 환경과조경 1년 정기구독권이 주어진다. 이번 공모전은 심사를 거쳐 오는 11월 11일 최종 발표할 계획이며, 수상작은 오는 11월 18일 유튜브를 통해 전시된다. 시상식은 11월 19일 온·오프라인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한 더 자세한 사항은 환경조경나눔연구원 홈페이지를 방문하거나,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이번 공모는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주최·주관하고, 디에스디삼호, 월간 환경과조경이 후원한다.
[조경논단] 시인과 전사, 그리고 광대
벚꽃의짧은계절이지고봄꽃들이여기저기터져나오는미풍의계절이다.이계절에국립현대미술관에서정영선선생님의전시가열리고있다.그리고극장에는정영선선생님의영화가상영중이다.지난주에는전시를보았다.작지도,크지도않은전시실에한국조경의거의모든것이압축적으로담겨있어정영선이라는거인에압도되었다가,아직절정에이르지않은검박한정원에서는정영선이주는소소하며편안한위안을받았다.이번주에는영화를보았다.영화는정영선이라는사람과그가만든공간에관한이야기였는데,정영선이작은중정에숲을닮은정원같았고,포항의바위와바다와어우러진해국의경관이정영선같았다.벚꽃이내리는봄의후원과눈이내리는겨울이후원의모습이교차하는장면은황홀했다가,풀과꽃에게말을걸며쪼그려정원을어루만지는선생님의모습은모두의마음에있는할머니의모습처럼그리웠다. ‘땅에쓰는시’라는영화의제목은정영선선생님이직접정하셨다고한다.“하늘보다더높은하늘이,바다보다더깊은바다가,내앞에고개를숙였다.”영화에서선생님은본인쓴백합이라는시를읊으신다.감독님이전하기를선생님은조경은시처럼아름다워야하고,그아름다움은직접적으로표현되는것이아니라고생각하셨다고한다.국립현대미술관전시를준비하는사전회의에서선생님을잘아시는건축가는선생님의조경을다음과같이평가하셨다.선생님의조경은자기의목소리를내세우지않으며모든것을어울리게만드는배경을제공하는자연의겸손함닮았다.나는그말이선생님의조경에대한가장모범적인평가이면서도가장큰오해라고생각했다.큰목소리를내지않는다고하여,울림의공명이작은것이아니다.첫눈에시선을사로잡지않아도지워지지않는선명한기억의각인을세길수있다.시인이약하고여리다는것은편견이다. 선생님은시인이면서전사였다.아직조경의영역이제대로자리잡지못했던개발시기의건설판에서첫조경기술사로서선생님은전사였을수밖에없었다.정치가들과행정가들을설득해여의도샛강을자연으로돌리기위한과정은투쟁의연속이었을것이다.선생님의겸손은양보와낮춤의결과가아니다.오히려투쟁의결과이다.혼자우뚝서고싶고가장화려하고싶은의지들과맞서땅에시로쓴조경을하기위해선생님은강렬히온힘을다해싸워왔고지금도싸우고있다는사실을기억해야한다.시인이선생님의지향이었다면전사는시대가선생님에게던진소명의결과였을것이다.영화가끝나고나는감독님께영화를찍으면서우리조경에대해어떤생각이들었냐고,혹시아쉬운점이없냐고물어보았다.감독님은조경이늘내세우는겸양의미덕을추켜세우시면서재치있는답을해주셨다. “글쎄요.아쉬웠다기보다의외였던것이있기는했어요.영화를만드는중간에정영선선생님께서젤리코어워드를받으셨잖아요.하늘이이영화를돕는구나싶었어요.이상이조경가에게주는최고의상,노벨상이나건축의프리츠커상과같은영예잖아요.그래서저는조경계가나서서많은홍보도하고,신문이나뉴스에도크게나올줄알았어요.그런데너무조용한거예요.이번국립현대미술관전시도사실엄청난일이잖아요.세계적인상도받고,영화도나오는데이렇게조경하시는분들이본인들의이야기에조용한것이의외이기는해요.아마조경하시는분들자연을닮아겸손하시고말을아끼시는경향이있나봐요.” 50년이걸렸다.조경가가국현에서전시를하고,조경가에대한영화가나오기까지50년이걸렸다.한국조경가가세계최고의조경가에게주는상을받기까지50년이걸렸다.그런데한국조경은별말이없다.할말이없는것인지,겸손한것인지,다른일에바빠서관심이없는것인지조용하다.조경관련매체에서도,조경학계에서도정영선과서안의작품을재조명하는기획은보지못했다.건축과예술분야의사람들이오히려나에게묻는다.정영선선생님의전시와영화를보았냐고.그런좋은전시와영화가나왔는데도왜너희는아무런말이없냐고.전시회에걸린작품의리스트를보았다.나는앞으로그정도위상과규모의프로젝트를몇개나할수있겠느냐고자문해보았다.아마도그어떤조경가도그정도의일은할수없을것이다.지금조경가들의능력이부족하다는이야기는아니다.이제는과거정영선과서안에주어진그런큰프로젝트의기회는다시오지않을것이다.정영선선생님을통해마련된이축복과같은기회와시기를그냥지나쳐버리면앞으로한국조경에대한이런뜨겁고애정어린관심받게될계기는영영오지않을지도모른다는두려움과조바심이생겼다. 이전시와영화는그끝에서우리조경의다음이야기는무엇인지우리에게되묻는다.정영선의조경이아무리아름답고감동적이어도그것은정영선의길이지우리조경에대한정답지도아니고종착지도아니다.우리는정영선과다른자신의시를써야하고,정영선이마주한현실과는다른현실에맞서투쟁해야한다.정영선의조경을자양분으로삼아각기다른꽃을피우고열매를맺으려할것이며그렇게될것이다.그리고이제나는그이야기를우리가줄기차게떠들어야한다고생각한다.겸양의미덕은잠시치워두고아무리작은의미라도부풀려우리의조경이야기를여기저기퍼트려야한다고생각한다.광대가되어야한다.광대,딴따라,연예인,인플루언서가되어스스로풍악을울리며조경을팔아야한다.누군가전시를기획해주고초청해주기를기다리기보다이제우리가스스로의전시를만들고,영화를만들어줬으면소망하기보다사람들이볼만한영상콘텐츠라도만들고민을해야한다. 전시의한영상에는정영선선생님이국립현대미술관의중정에정원을만들기위해미술관을설계한건축가에게허락을얻고조언을구하는장면이나온다.광화문광장을같이설계했던소장과함께한저녁자리에서지인이우리에게물어보았다.광화문광장에팬지꽃밭이조성되었는데원설계자인우리가허락한일이냐고.우리는둘다금시초문이었고조경에서는그런것이관행이라고얼버무렸다.최근골프장을설계한조경설계사들이무단으로골프장설계에대한저작권침해에대한소송을진행하였는데,법원은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을인정할수없으므로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는판결을하면서패소하였다.건축가의권리와너무나도상반되는조경의문제를보며나는담당공무원에게화를내고또다른소송을준비하는것보다지금열리고있는전시와상영중인영화가많은이들에게보여지고알려지는것이더필요한일인지도모른다.앞으로조경에이런전시와영화가몇번더나와조경에대한사람들과사회의이해가높아졌을때,조경은스스로권리를인정받고자애를쓰지않아도될까?범죄도시4가개봉4일만에300만명을돌파했다는뉴스를보면서나는다시마음이초조해졌다.‘땅에쓰는시’를본관객수는6,500명인데,이아름다운조경에관한이야기가조금만더오래상영관에걸려,조금만더많은이들이이야기를공유했으면좋겠다는마음이었다.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교수
서울 유일 마을정원 축제, “정원이 들려주는 소리 들으세요”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색별로다양하게심으면돼요.” 언덕을오르는수레에는팬지,마가렛,임파첸스,가자니아등봄을담았다.정원축제까지남은기간은보름남짓.마을곳곳담장을따라긴방부목으로만든화분은정원축제의동선을가리킨다.만만하게볼길이아니다.경사도가어림잡아30도다. 마을주민들은골목화단을정리하는데익숙한듯겨우내살아남은여러해살이초화류사이사이로꽃을심는다.그렇게두어시간여마을을돌면서심고,물주기를반복하니골목이금세봄색으로변했다.단지는10년전서울시가주관하는‘꽃피는서울상’콘테스트에서최우수상을받은곳이기도하다. 정릉교수단지는매년단이틀만정원축제를연다.준비에비하면축제기간이짧다.하지만개인주택주인이직접가꾼정원10여곳을볼수있는유일한날이다.정원공개를위해대문을48시간열어놓는건요즘시대,그것도서울에서큰모험이다.올해13번째다. 교수단지에서정릉까지는걸어서5분이채안걸린다.정릉은조선왕릉중한곳.태조가총애하던신덕왕후가숨지자태종은4대문내에있던무덤을정동으로강제이장시켜동네이름이‘정릉’이됐다. 1960년대에는서울대교수들이다수거주했다.교수들이살던근현대식단독주택들로모여살았다.현재교수들은거의살지않지만,‘교수’라는이름이동네명으로남았다. 차가운회색빛보다계절감느끼는정원마을의시작 몇해전유명예능방송프로그램‘유퀴즈’에서도촬영해입소문이나기도했다.하지만그전부터이곳은개발과마을보존이라는문제로언론에주목을받았다. 재건축바람이불던2000년대건설업자들이강남의주거지개발이비싸다보니성북구로눈을돌렸다.그중정릉주변교수단지도포함됐다.재건축동의를구하기위해조합이설립되면서갈등을빚었다.경관이주요한정릉주변을개발한다는것은상식상맞지않았다. 김경숙정릉마실대표와마을주민들은동네골목마다꽃을심고봄에정원축제를열었다.축제기간몇몇집이정원을공개했다.개인정원개방은서울에서최초였다.김대표는“이렇게예쁜곳을재건축하지않아도충분히아름다운동네라는사실을알리기위해서정원을가꾸고축제를열었다”며당시를회상했다.정원가꾸기가주가되는비영리단체‘정릉마실’은이후에만들어졌다. 2009년정릉이유네스코에등록된후2012년과2021년에정릉동6구역은정비구역지정이공식해제됐다.순천시를비롯해전국지자체에서소문을듣고마을을찾았다.주민자치로마을정원이유지되는곳을선진사례로삼기위해서다.첼시플라워쇼황지해가든디자이너도정릉단지를방문해식물선정과정원가꾸기에도움을주며응원을보탰다. 한결같이생동감넘치는정릉교수단지‘가든페스티벌’ 여전히정릉마을주민들에게정원축제는또하나의명절과같다.코로나가심했던2020년을제외하곤행사를거른적이없다. 그렇다고축제준비에미온적인주민에게참여를강요하지않는다.김대표는“참여못하는그마음그대로받아들인다.동네정원가꾸기도자율적으로신청받지만,자기집앞담장에화분을설치하는것도스스로관리할수있는의지가있어야한다”고했다.변화도많다.교수단지주변연립빌라에사는사람들도축제에방문해정원삶을동경한다는이야기를전해듣기도했다. 13번째정원축제에공개될정원은하나같이개성넘친다.고급스럽게휜30년수령의사철나무가터줏대감인‘쌈지정원’,다양한크기의자연석과야생화로정원을꾸민‘돌멩이들의수다’,자연주의식재가일품인‘도도화’,금낭화로계단한구석을근사하게조성한‘행복한뜰’등올해16곳이정원을개방한다.전문적인식재설계가아닌식물을다년간키워본‘경험설계’가비법이다. 올해도정원을개방하는이미정씨는“다른멋진정원사진을보면누가만들어준느낌인반면에이곳은아마추어가가꾼듯한순수함이있다”며“해마다봐도질리지않는그런느낌의정원”이라고했다.마을주민의노력으로소소하게시작했던때와비교하면현재방문객수는가늠할수없을정도로늘었다.축제‘시그니처’라불리는꽃비빔밥이만드는족족동이날정도다. 이번축제는오전11시에정원을가꿔보는정원가드닝과오후2시부터정원해설사와함께거니는마을투어가진행된다.오후4시부터는인형극과공연이있을예정이다. 또,매년축제를지원해온성북구사회적경제센터는올해도성북구사회적기업들과마을축제를연결한다.먹다남은굴껍질로비누를만드는블루랩스,생활패션용품을만드는결혼이주여성들의알록달록협동조합,시니어를대상으로프로그램을운영하는더이음문화예술교육협동조합등이이번행사에참여한다.이들은각정원에서코끼리똥수첩만들기,꽃비단부채만들기등체험활동과플리마켓을연다. 특히,올해는마을어린이집돌봄교실엄마들과어린이들이직접정원에서방문객들을반길예정이다.“축제를준비하는마을주민들나이가평균70세다.젊은엄마들과아이들이함께참여하는축제가벌써기대된다.” 정릉교수단지정원축제는‘정원이들려주는소리’를주제로오는10일부터11일까지정릉동북악산로5길정릉교수단지에서개최한다.시간은오전11시부터오후5시까지다.
공원 BF 인증제도, 인식전환 필요… “모두를 위한 설계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모두를위한설계를하기위해서는공원BF인증제도인식을제고할필요가있다는의견이나왔다. 한국조경협회와한국건설기술인협회조경기술인회는지난달29일한국과학기술회관중회의실5에서‘공원BF인증제도에대한이해와대응방안’세미나를개최했다. ‘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BarrierFree)’제도는어린이·노인·장애인·임산부뿐만아니라일시적장애인등이개별시설물·지역을접근·이용·이동함에있어불편을느끼지않도록계획·설계·시공·관리를평가하는제도다. 이날행사는1부주제발표,2부토론회순으로진행됐다. 안세헌한국조경협회회장은인사말을통해“조경협회에서는조경인들과다양한주제를통해앞으로나아갈방향을논의하기위해노력하고있다.앞으로진행될세미나에도많은관심부탁드린다”고말했다. 김형선한국건설기술인협회조경기술인회장은“100만명이넘는건설기술인전체회원수중에서조경기술인은약5만5000명정도된다.앞으로도세미나외행사등다양한협업을통해힘을합쳐나갔으면좋겠다”고말했다. 세미나는▲이기영제일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부사장(BarrierFreeDesign및BF인증저자)이‘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제해설과장애인교통약자의행동특성에대해’▲김연금조경작업소울대표가‘통합놀이터조성사례와기본가이드라인’▲김성은네드지사장이‘공원BF인증사례와문제점,개선방안제시’를주제로각각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토론에는김기천그룹한어소시에이트소장,서은실선진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부사장,김인순한국장애인개발원유니버설디자인환경부부장이패널로참여했다. 이기영부사장은“BF설계를할때는장애인위주의개념이아닌,안전성,접근성,편리성,쾌적성,비차별성을중심으로디자인해야한다.2023년말기준우리나라인구중5%가장애인이고,장애인의54%가노인이다.출산율도점점떨어지고있는이시점에서는나를위한설계를해야한다.BF설계시장애인에국한된디자인이아닌,유니버설디자인과인크루시브디자인등모든개념이통합된디자인을추진해야한다”는의견을밝혔다. 더불어“‘장애인·노인·임산부등의편의증진보장에관한법률’,‘교통약자의이동편의증진법’,‘장애인차별금지및권리구제등에관한법률’,‘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에관한규칙’등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관련법령들을잘살펴봐야한다”고강조했다. 김연금대표는외국국내·외통합놀이터사례를설명하며“전세계적으로통합놀이터와관련된다양한사례들을통해디자인가이드가만들어지고있다.유니버설디자인과BF디자인의개념은공공성과사회적책임이라는관점에서차이가있으나,사회적약자가존엄과평등을실현할수있도록물리적,심리적장벽을제거한다는점은공통적이다”고말했다. 이어“통합놀이터는‘접근성’과‘놀이성’을어떻게균형있게맞출것인가에대해많은고민이필요한것같다.영역별로장애유형과장애정도가다른데,이들이갖고있는활동특성을어떻게고려해시설을이용하게할것인가를다같이고민해야한다”고강조했다. 김성은지사장은BF인증의개요부터관계법령,공원및공원내건축물적용사례에대해설명했다. 발표가끝난후토론에서김인순부장은“보편적으로BF인증은장애인을위한제도,유니버설디자인은모두를위한제도라고생각하고있는데,그인식부터바꿔야한다.내가노인이됐을때공원에서어떤편안함느끼고,어떤불편함을느낄수있는지생각만해도답은나온다고생각한다.장애인에초점을두는것이아닌,공원이용자모두를위한설계를해야한다.공원BF인증에많은관심과적극적인반영이절실히필요한시점이다”고말했다. 김기천소장은“‘BF인증과정’은서류를제출하고의견을받아서보완하고다시제출하는과정의반복으로이뤄진다.조경설계심의를마쳤음에도불구하고BF인증심의에서심의위원이바뀌면도면전체를바꿔야한다.현재대기기간만3개월이필요하고,이후심의까지모두마치는기간이길게소요된다”는어려움을토로했다. 김인순부장은심사과정과관련해“2021년공원BF인증이의무화되면서설계회사도심의위원들도이해가부족한상황인것같다.위원들도심화교육을통해공원BF인증지표교육을받고있지만,전체적인교육이아니기때문에혼란을일으킬수있을것같다”고말했다. 김성은지사장은“현재인증기관업무과중으로서류제출후약3개월후에심사가진행되며,심사결과에대한조치계획제출및심의요청후에또약1개월대기후에인증심의가이뤄진다.BF인증으로어려움을겪고있는설계사무소가많아지면서인증기관의인력보충및효율화를위한대책이필요한것같다”고지적했다.
1세대 조경가 정영선, ‘유퀴즈’ 출연… “국토 자체가 하나의 정원입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이tvN‘유퀴즈온더블럭’(이하유퀴즈)에출연한다. 오는5월1일오후8시45분에방송되는‘유퀴즈’는▲여행유튜버빠니보틀▲한국최초여성조경가정영선▲배우박성훈이출연한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가유재석,조세호를만나어떤이야기를나눌지기대가되고있다. 한편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등에서상영중이며,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하고있다.
정영선 다큐멘터리 영화 ‘땅에 쓰는 시’ 오늘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오늘개봉한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한편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은지난5일부터정조경가의작품세계를돌아보는전시‘정영선: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9월22일까지)를열고있다.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에서 ‘정원도시국’으로 ‘졸속’ 추진…4일간 입법예고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울시가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관련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아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이제기됐다. 서울시는이달5일시정추진력강화를위한조직개편을위해‘서울특별시행정기구설치조례일부개정조례안’을시의회에상정했다. 개정안의주요내용은▲기구개편및소관사무조정▲주요실국의통솔범위조정▲자율신설기구일반기구화▲한시기구정비및존속기한연장▲기구명칭변경등이다. 이에따르면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고,올해7월까지한시적으로운영할예정이었던한강사업추진단을3년더연장해존속시키는내용이포함됐다. 이중‘푸른도시여가국(이하푸도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는것에대해기존업무를포괄하는이름으로적합하지않다는지적이일고있다. 현재푸도국은▲공원정책▲공원조성▲조경▲정원▲자연환경▲생태계▲산림▲동물보호▲공원여가▲산사태사방사업등을담당하고있다. 게다가이번개정안은지난달29일부터이달2일까지단4일동안의견을수렴해부랴부랴추진하는모양새여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까지받고있다. 보통입법예고는40일,지자체법규는20일로정하고있으며,서울시의경우에도“입법예고기간을20일미만으로하려는경우에는법무담당관과미리협의하여야한다”고정해놓았다. 하지만이번개정안은입법예고가충분히되지못해시민들은물론관련학계등전문가들도알지도못한사이에‘정원도시국’으로바뀔수있는상황이다. 개칭부정적,“기후변화등다양한패러다임고려”“조직위상축소”등 안승홍한경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서울시가정원도시기조에맞춰서조직명칭을변경하는상황”으로생각되지만,“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은기존푸른도시여가국에비해똑같은기능을하더라도조직이협소해지는느낌이든다”고말했다. 그는“정원에서발달된개념이공원이다.공원은정원에비해공간적으로크고,이용자측면에서도공공공간으로훨씬범위가넓은데,산림청에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한시기를거치고있다”며특히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아래공원관련부서가위치한다는것은“배보다배꼽이더큰상황”이라고말했다. 하지만경기도에정원산업과가신설되는등지자체조직에정원이라는이름이들어가는것은최근추세라고진단했다.또한정부부처에서공원업무를담당하는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는법·정책만관리하고있지만,산림청은국가정원이나지방정원조성등을통해직접사업에관여하고지자체에매칭예산을주고있어서앞으로지자체부서이름에‘정원’을사용하는비율이더늘어날것이라고전망했다. 실제2022년말경기도에서도‘산림과’와‘공원녹지과’를각각‘산림녹지과’와‘정원산업과’로명칭을변경한바있다.하지만당시‘정원산업과’신설은산림공원정원을포괄하는상위부서의명칭이아니라,부서간업무조정성격이강했다. 오순환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푸른도시여가국이더좋은것같다”며“기후변화,리질리언스등현재여러가지패러다임이존재하는데,정원으로만접근하는게맞는건지논의가필요하다”고말했다. 또한오본부장은“기존공원녹지관리사업소를공원여가센터로친근감있게바꾼건좋은데,일반사람들에게‘정원도시’가더친근한가?‘푸른도시’는안그런가?”라며정원도시국이더친근감이있는이름은확실하냐고반문했다. 무엇보다정원은가장작은단위의조경이므로,생태공원산림자연등을총괄하는부서이름으로는축소되는느낌이든다며“푸른도시여가국에서많은정원을조성하면되는데,여러불편과행정비용까지감수하면서이름까지바꿀타당성이있는지모르겠다”고말했다. 특히4일밖에입법예고가안된것은“왜4일만했는지이해할수없다”며“좀더논의의장을마련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 개칭긍정적,“공원녹지포함한큰개념”“구체화”등 ‘푸른도시국’보다‘정원도시국’이더낫다는의견도있다. 안명준조경시공연구소느티대표는오히려“기존푸른도시국은지향점이상당히모호했다”며“정원도시국은정원이라는구체적인대상이지칭되니까개인적으로훨씬낫다고생각한다”고말했다. 그는이번논란에대해“정원을어디까지로보느냐에따라달라질것”이라며,‘정원도시국’을가드닝개념의좁은의미의정원으로사용한것이라면논란이있겠지만,공원녹지를포함한큰개념의정원으로보는것이기때문에“서울시가정원도시정책을펼치고있는상황에서정원도시국으로가도문제가없을것”이라고말했다.다만“아직까지정원이도시적인차원에서이해되지않으니까조금이른감이있다”며일반시민들이가진정원에대한편견을극복하기위해“홍보가필요하다”고말했다. ‘졸속추진’논란에대해서는,이번개정안이입법예고를짧게거쳐도될사안은아니라는입장을보였다.“국단위명칭이바뀌는이유가제대로설명이안되고있는것같다”며,국의명칭이변경되면서하위부서에대한세심한계획안이공고되지않은것은시정철학이반영되지않은채“일단명칭부터질러놓고보자”는것에불과하다며,숙의할기간이필요하다고말했다. 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은“‘푸른도시’가워낙넓은개념인데반해‘정원도시’가좀더구체적이라는점에서좋은것같다”고말했다.하지만“이름을정원으로하면업무범위가축소될것이라는염려도있을것같다”며조경내에서도다양한분야가있어서논란의여지가있을수있으므로“관련분야의견을참조했다면더좋겠다”며졸속추진논란에“아쉬운점”이라고평가했다. 한편서울시는이외에도“경제정책실,복지정책실,도시교통실”을“경제실,복지실,교통실”로,“시민건강국”을“시민건강국,민생노동국,디지털도시국”으로,“재난안전관리실,주택정책실”을“민생사법경찰국,재난안전실,주택실”로변경한다는방침을개정안에담았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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