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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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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 미래포럼 연재 조경인이 그리는 미래 예부터 우리는 한반도를 삼천리금수강산이라 불러 국토의 아름다움과 귀중함을 강조하고 관리해 왔다. 또한 한국인은 도교와 유교 그리고 풍수사상 등 동양철학과 사상을 바탕으로 공간 만들기와 식재 등을 실시해 왔다. 왕실에서도 정원 공간을 잘 꾸미고 관리하기 위해 장원서, 상림원 등의 부서를 만들고 ‘동산바치’라는 직책을 두기도 했다. 그러나 한반도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급격한 산업화 등으로 혼란기를 거치면서 황폐해진 국토가 되기도 했고 일부 무분별한 식재로 우리의 자연관과 아름다움을 왜곡 상실하기도 했다. 최근 많은 환경문제와 기후변화, 쾌적한 환경에 대한 시민 욕구 등으로 우리 조경문화의 가치가 날로 중시되고 있는 시점에 유네스코가 세계유산 제도를 만들어 조경문화에 대한 가치를 어떻게 등재 보존 관리하고 있는가를 소개하고자 한다. 세계유산 제도의 근간이 되는 것은 1931년의 아테네 헌장과 1964년의 베네치아 헌장이며, 조경(정원)문화에 관한 내용은 1981년에 채택된 피렌체 헌장( HISTORIC GARDENS-THE FLORENCE CHARTER 1981)이다. 피렌체 헌장은 역사 정원에 관한 내용으로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와 조경가 협회(ICOMOS-FILA)가 작성하여 채택된 헌장이다. 이 헌장의 주요 내용은 역사 정원에 대한‘정의와 목적’, ‘유지관리-보존-보전-복원-중건’, ‘이용’, ‘법적 행정적 보호’ 등의 항목으로 이루어지며 이후 이어지는 각종 헌장이 선언되며 보완되고 있다. 여기서 역사 정원은 ‘역사적 예술적 관점에서 건축적, 원예적 구성으로 이루어진 살아있는 요소로서 계절의 순환, 자연의 성장과 소멸을 이어가고 유지하고자 하는 예술가적 존재감을 이어가기 위한 것’으로 정의한다. 이는 유적과 자연을 명상과 휴식에 적합한 이상적 향유의 장소이며, 인류가 갖고 있는 세계관의 우주적 상징성을 갖춘 문화, 양식, 시대 및 창조적 산물로서 그 가치의 독창성을 유산으로 해석하고 보존, 보전하고자 하는 것이다. 즉 이 헌장은 소정원과 대공원은 물론 해당 유적 및 건조물과 관련된 주변 일체의 경관과 환경을 포함하고 있다. 유네스코는 세계유산 등재 기준 중 조경 디자인적 가치를 평가하여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세계유산 등재 기준 Ⅱ항목인 ‘오랜 세월에 걸쳐 또는 세계의 일정 문화권 내에서 건축이나 기술 발전, 기념물 제작, 도시 계획이나 조경 디자인에 있어 중요한 인간 가치를 반영’하고 있는 유적에 대하여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하고 있다. 대표적 정원문화로서 세계유산 범주에 넣어 인류가 함께 보존 관리하기로 한 것에는 이탈리아의 메디치 장, 프랑스의 베르사유, 스페인의 알람브라궁원, 일본의 용안사, 중국의 소주 정원 등이 있으며, 우리의 창덕궁 등이 이에 해당한다. 세계유산 등재는 등재 기준 Ⅰ항에서 Ⅵ항까지는 문화유산의 범주이며 Ⅶ항에서 Ⅹ항은 자연유산의 범주이다. 이들 정원의 보존과 유지관리는 유산(문화와 자연)의 가치 보존과 목록화(식물과 설계양식 등), 유산과의 조화와 통일성을 중요시하고 있으며 주요 재료가 식생이므로 필요 때마다 식생의 도입과 교체프로그램 등의 관리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복원과 중건은 유적의 발굴단계부터 훈련된 역사가, 건축가, 조경전문가, 정원사 또는 식물학자 등의 참여 속에 유지관리 복원되어야 하며 필요한 식물 종의 주기적 번식 등의 절차가 요구된다. 조경 공간의 보존관리는 우리 인류 모두가 함께 즐기고 향유하는 공간으로서 역사적 배경과 공간의 가치를 적절히 보존 관리하며 정기적 평가와 보수 유지, 주변 경관과의 조화와 보전 그리고 이용객들에게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있어야 함을 제시하고 있다. 더불어 정원(경관) 유산에 대한 존중과 인식 제고, 훈련된 전문가의 양성, 관리 보존을 위한 법제화, 유관 협력 기관과의 협조, 생태자원의 주기적 번식과 적합한 규격화와 생태계의 균형(기후변화 등 검토), 과학적 연구와 대중화(국제적 교류 및 홍보)가 요구되고 있다. 아울러 이들 유산과 경관 지역에 관한 구체적 연구와 보전관리가 요구된다고 유네스코는 권고하고 있다. 위와 같이 조경유산은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의 범주에서 중요역할을 하고 있으며 자국의 자연관과 철학관을 볼 수 있는 자긍심의 공간으로서 지속적으로 잘 보전하고 이어가야 할 중요 자원이며 유산이다. 이들에 대한 체계적 보존과 보전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아울러 수십, 수백 년 후에는 현재 우리 조경 인들의 노고가 뛰어난 조경 또는 정원문화로 이어져 세계유산목록에 등재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창환 / 상지대학교 명예교수
    • 이창환 상지대학교 명예교수
    • 2023-04-18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산림청이 산림기술용역업자가 등록취소 또는 영업정지 처분 받기 전에 체결한 업무는 계속 수행 가능하도록 법을 개정했다. 산림청은 지난 3월 28일 ‘산림기술 진흥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일부개정 했다고 18일 밝혔다. 주요 개정 내용은 ▲등록취소 또는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산림기술용역업자가 발주청에 해당 내용을 지체 없이 통지하도록 하고 ▲산림기술용역업자가 등록취소 또는 영업정지 처분을 받기 전에 계약한 업무는 계속해 수행할 수 있도록 하며 ▲등록 요건 미비를 이유로 한 영업정지 처분의 경우 3000만 원 이하의 과징금 부과로 대체할 수 있도록 개정했다. 이번 일부개정은 공포 후 6개월이 경과한 오는 9월 29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정부는 법 시행일에 맞춰 과징금 부과 세부 기준을 정해 ‘산림기술 진흥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강혜영 산림복지국장은 “이번 ‘산림기술 진흥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은 대부분의 산림기술용역업자가 영세사업자인 만큼 등록취소 또는 영업정지 처분으로부터 업체의 영업권을 보호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법안의 취지를 잘 살려 산림기술정책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오는 2024년 제 47회 프랑스 리옹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조경이 신규 직종으로 참가한다.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한국위원회는 제47회 리옹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조경이 신규 참가직종으로 선정됨에 따라, 우수한 숙련기술인들을 대상으로 조경 국제지도위원을 공개모집 한다. 내년 리옹국제올림픽 국제지도위원 모집기간은 오는 21일까지 진행되며, 전국대회 심사위원으로 2회 이상 또는 국제지도위원으로 1회 이상 참여한 사람, 2년제 포함 이공계대학 또는 기능대학 조교수 이상으로 근무 중인 사람, 국제대회에 참가한 후 해당 분야에 3년 이상 근무하고 있는 사람 등에 해당하는 자격이 있으면 지원 가능하다. 국제지도위원 제출서류에는 필수적으로 이력사항, 사업자등록증 사본, 경력증명서 등이 있고 이 외에 해당 관련 자격증 사본과 어학능력평가 성적 사본, 관련 직종 국제기능경기대회 심사참가 증명서 사본 등을 제출하면 된다. 제출은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한국위원회 전자우편과 방문 접수를 통해 이뤄지며, 자세한 내용은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조경가드닝 멘토협의회는 ‘2024 리옹 국제기능올림픽’ 조경 가드닝 종목 출전이 확정됨에 따라, 지난 2월 17일 선수선발 및 지원에 대한 포럼을 진행했다. 조경가드닝 멘토협의회는 조경업계 산・관・학과 연계해 리옹 국제기능올림픽 출전 준비를 위한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 대관 업무 추진 ▲2023 민간기능경기대회 국가대표 선발 홍보영상 제작 및 개최 ▲국가대표 훈련 등의 업무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한국경관학회는 ‘2023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발표대회’를 오는 21일 오전 11시 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남부지역본부 3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한다. 이날 정기총회는 ▲이사회 및 총회 ▲특별 세미나 ▲학술발표대회 ▲발표우수논문 시상 및 폐회 순으로 진행된다. 이사회 및 총회에서는 공로패, 우수논문 및 우수저술, 학생기자상 등의 시상이 진행되며, 특별세미나에서는 ‘노후계획도시 경관 향상을 위한 바람직한 정책방향 – 고밀도 노후계획도시의 경관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열린다. 주제발표로는 ▲이범현 성결대 교수의 노후계획도시 재정비를 위한 정책적 방향설정 ▲김중은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의 노후계획도시정비법의 주요 내용 및 이슈 ▲싸이트플래닝의 한영숙 대표, 최재영 소장이 1기 신도시 재정비를 위한 경관관리의 주요 이슈에 대해 주제발표가 이뤄진다. 이어지는 토론에는 류중석 중앙대학교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주신하 서울여자대학교 교수, 위재송 서경대학교 교수, 김기홍 홍익대학교 교수, 박현근 LH 공공도시정비처장, 심경미 건축공간연구원 경관센터장, 윤성진 경기도 도시재생추진단장, 임희지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박기범 국토부 건축문화경관과장이 참여한다. 이어 열리는 학술발표대회는 2개 분과로 진행되는데 1분과에는 유해연 숭실대학교 교수와 강영은 경상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3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되고, 7개의 논문이 발표된다. 2분과는 318호에서 신지훈 단국대학교 교수와 이정우 중앙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6개의 논문 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며, 이후에는 우수논문 시상 및 폐회식이 준비돼 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사업이 환경 조건을 만족하지 못한 채 환경영향평가에서 조건부 동의를 받아 사업이 통과돼 논란이다. 지난 2015년 8월 국립공원위원회에서는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을 허가하기 위한 7가지의 조건을 제시하며 ‘조건부 승인’을 환경영향평가에서 검증하기로 한 바 있다. 7가지 조건은 ▲탐방로 회피 체계의 확실한 보완 ▲산양 문제 추가 정밀조사 및 멸종 위기종 대책 강구 ▲풍속을 고려한 안전 문제 보강 ▲객관적 위원회를 구성하여 모니터링 진행 ▲양양군과 공원관리청이 공동으로 관리 ▲설악산 환경보전기금 조성 ▲상부정류장 주변 식물보호대책 추진 등이다. 특히 이상 7가지 조건도 사업 대상지가 ‘아고산 식생대’에서 벗어나야 하며, ‘멸종 위기 생물종 서식처’의 훼손이 없어야 검토를 해 볼 수 있다는 전제 조건을 달아 놓았다. 이에 2019년 9월 원주지방환경청은 환경영향평가에서 조건을 만족하지 못했다면서 부동의 판정을 내렸다. 하지만 이에 반발한 양양군이 같은 해 12월에 부동의 취소 행정심판을 제기했고, 2020년 10월 행정심판위원회(이하 행심위)에서는 “이미 공원위원회에서 통과된 사업을 환경영향평가가 검토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양양군의 손을 들어주었다. 그리고 올해2월 27일 원주지방환경청이 환경영향평가조건부 동의를 해주면서 사업이 최종 통과됐다. 하지만 사업 대상지인 오색 케이블카 상부정류장 주변으로 아고산 식생대가 발견됐고, 케이블카 이동로에 산양이 여러 차례 모습을 드러내면서 7가지 조건은커녕 이를 검토하기 위한 전제 조건조차 만족하지 못했는데, 이에 대한 사전 검증 절차가 반영되지 못한 채 사업이 추진된 셈이 됐다. 국립공원공단 공원계획부 김지혜 과장에 따르면, 당시 오색 케이블카 조건부 의결을 해 준 이유는 산양과 아고산 식생대가 있지만, 공원계획 사업의 입지로 보았을 때 타당성이 인정돼 산양과 아고산 식생대를 보완하는 조건을 부여해 고시했다. 하지만 양양군이 제기한 ‘부동의 처분 취소심판’ 의견이 재결돼 이번에 원주지방환경청에서 어쩔 수 없이 조건부 협의를 완료했다는 입장이다. 행심위는 “사업의 입지가 부적정하다는 통보 사유가 위법하고 부당했다”며 “이 사업은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받을 필요가 없음에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입지 타당성 여부를 검토하는 것은 부칙 제8조의 취지에 부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물론 관련 법령상 환경영향평가 협의기관장은 사업시행으로 환경에 악영향 우려가 있는 경우 환경영향평가서의 추가 보완을 요구할 수 있으나, 사업의 입지가 부적정하다는 전제하에 곧바로 부동의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홍석환 부산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는 “공원위원회에서 승인한 ‘조건부 의결’ 자체가 잘못됐다”며 “아고산 식생대가 존재하고 있는 것과 산양 핵심 서식처를 회피하는 전제 조건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7가지 승인 조건들의 문제점을 환경영향평가에서 확인해야 하지만 양양군이 행심위를 개입시켜 조건들을 그대로 인정했다”며 성토했다. 홍 교수는 “양양군의 거짓 보고서를 보호 지역 전문가라는 공원위원회가 몰랐을 리 없는데 ‘조건부 통과’를 통해 양양군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으며, 행심위의 무지성 개입으로 절차적 정당성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국립공원공단은 7가지 조건부와 관련해 오색 케이블카의 사업주인 양양군이 공원사업시행허가를 공원관리청에 접수할 때, 조건 이행 여부를 확인해 잘 이행되지 않았으면 허가를 받을 수 없도록 조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홍석환 교수는 “사실상 환경영향평가에서 조건부를 볼 수 없으면 다시 국립공원공단으로 돌아가 공원위원회를 다시 개최해야 하지만, 환경부 장관이 문제점을 보완해 그냥 통과시켜버렸다”며 “절차적인 과정에서 독립적이어야 할 공원위원회와 환경영향평가가 독립적이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조건부라는 것을 통해 환경부는 면피를 하려고 한다”며 “공원 입지의 타당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공원위원회도, 환경영향평가 협의 모두 전문성이나 책임감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서울시가 성북구 하월곡동 70-1일대 재개발사업 후보지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 시는 하월곡동 70-1일대를 풍부한 문화공간과 주변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열린 경관의 도심 속 녹지공간으로 재탄생시킬 예정이라고 지난 14일 밝혔다. 대상지는 노후한 저층주택과 소규모 근린생활시설이 혼재되고, 녹지공간과 생활 편의 시설이 부족한 지역이다. 이곳은 특히 과거 월곡천을 따라 자연스레 형성된 협소한 비선형의 골목길이 유지돼 생활의 불편은 물론, 가로 단위의 소규모 정비사업 추진에도 제약으로 작용했다. 이에 시는 보다 근본적인 환경개선을 바라는 주민들의 요구로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되며 정비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시는 대상지가 초·중·고교, 대규모 공동주택단지와 오동공원, 향후 개통될 동북선 신설역의 사이에 위치한다는 점에 주목해 주변과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녹지 및 문화시설을 함께 누리는 소통하는 단지가 되도록 기획의 주안점을 두었다. 기획안에 따르면 하월곡동 70-1 일대는 35층 높이, 1900세대 규모 풍부한 문화공간과 열린 경관을 갖는 도심 속 녹색 단지로 거듭난다. 이를 위해 시는 ▲도심 속 쉼터가 되는 녹지·문화·여가 거점 조성 ▲오동공원으로 이어지는 열린 경관 및 조화로운 스카이라인 형성 ▲차별화된 공간계획이 있는 생활 가로 조성 ▲주변지역을 이어주는 유기적인 동선 체계 마련을 목표로 잡았다. 단지 전체가 도심 속 쉼터와 같은 공간이 되도록 충분한 녹지 공간을 확보하고, 이로 연결되는 길을 조성해 단지 전체가 하나의 공원처럼 기능하도록 구상했다. 또한 이번 계획은 공원을 중심으로 지역에 부족한 문화·여가시설을 배치해 주민이 편리하게 이용하는 지역 공동체의 거점 공간이 될 전망이다. 공원은 생활 가로에 맞닿게 5000㎡ 규모로 나누어 조성하고, 공원을 중심으로 공공도서관, 평생학습관, 여가 시설 등이 ‘ㄷ’ 자 형태로 배치돼 다양한 세대가 어우러지는 장소가 되도록 계획했으며, 새로 조성되는 문화·여가시설은 연면적 8000㎡ 규모에 달한다. 하월곡동 일대에 인접한 숭곡초·중교에는 대상지 배후의 오동공원으로 이어지는 통경축을 계획했고, 단지 내 공원과 보행통로를 연계해 배치했다. 공간계획은 인접한 가로의 특성에 따라 수립해 지역주민이 즐겨 찾는 생활 가로가 되도록 계획했고, 저층의 연도형 상가와 주민 공동체 시설을 배치해 다채로운 건축 입면과 길이 어우러질 예정이다. 시는 대상지가 지역을 이어주는 편리한 통로가 되도록 주변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동선계획을 수립했고, 인근 주요 목적지로의 접근성, 기존의 도로 조직 및 교통 체계 등을 세심히 고려해 이동 편의를 확보하고 주변과의 연결성을 강화했다. 시는 하월곡동 70-1일대 재개발 후보지의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연내 정비 계획 입안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남준 시 도시계획국장은 “대규모 사업지로 꼽히는 만큼, 주변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경관 및 보행 연결성, 생활편의시설 이용 등 주변과의 소통을 세심하게 고려했다”며 “신속통합기획이 사업의 속도뿐만 아니라, 대상지 일대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파급하는 사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서울 용산구가 녹사평역 녹색 공간 조성을 위한 ‘서울 아래숲길 조성 공모’를 추진한다. 지난 14일 구에 따르면, 공모 주제는 ‘일상의 녹색길 그리고 힐링 실내정원’으로, 접수기간은 오는 17일부터 5월 2일 오후 4시까지이며,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사 내 지하 중 일부 공간 선택 후 실내정원 조성 디자인을 제출하면 된다. 서울 아래숲길 조성 사업은 도심 녹지 조성 대상지를 발굴해 벽면녹화, 쉼터 조성, 조명 및 관수시설 설치 등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번 공모는 조경·원예·정원·건축·도시계획·산업디자인 등에 관심 있는 서울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팀으로 참가 시 팀원은 최대 5인까지 가능하며 대표자 1명을 선임해야 한다. 용산구청 7층 공원녹지과 방문 또는 이메일로 참가신청서, 개인정보수집·이용 동의서, 작품설명서를 제출하면 된다. 구는 관련분야 전문가 4인의 심사를 거쳐 오는 5월 12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공모작 중 최우수, 우수, 장려를 선정해 구청장상을 수여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구 홈페이지 고시 및 공고란에 게시된 공고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는 우수 디자인을 반영한 실시설계를 오는 5월 중 마무리하고 6월 공사 발주, 7월 착공해 9월 중 녹사평역 실내정원 조성을 완료한다. 김선수 용산구청장 권한대행은 “도심 속에 새로운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일은 마치 보물찾기와 같다”며 “구가 발굴한 공간을 이용하는 시민이 함께 녹색친화공간을 만들 수 있도록 기획한 공모전에 많은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3기 신도시 조경의 품질을 향상하고 도시를 대표하는 명품공원 조성을 위해조경전문가와 협업을 강화한다. LH는 13일 용산공원사업단에서 학계·설계·시공 등 조경전문가로 구성된 3기신도시 조경총괄계획가(LMP, Landscape Master Planner)를 위촉하고, ‘3기신도시 공원녹지 조경방향 및 특화전략’을 논의하는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LH는 올해부터 3기신도시 조경계획이 본격화됨에 따라 조경총괄계획가 제도를 도입해 차별화된 공원녹지 계획을 수립하고, 설계부터 시공단계까지 공원 품질을 관리해 랜드마크 공원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3기 신도시 조경총괄계획가로 위촉된 조경전문가는 김건우 한양대학교 교수,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김복영 중부대학교 교수, 양태진 조경설계사무소 이작 대표, 안명준 조경시공연구소 느티 대표다. 조경총괄계획가는 3기신도시의 조경사업 전반을 조율하며, 공원 특화 및 사업추진 전단계에서 일관된 디자인을 구현할 예정이다. 또한 사안에 따라 경관, 생태, 공공디자인 등의 전문가를 선임해 자문단을 구성하고 운영할 수 있다. 워크숍에서는 기존 도시와 차별화되는 3기 신도시 공원녹지 조성방향 및 특화 전략에 대한 논의 및 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에서는 1, 2기 신도시 공원녹지 이용행태와 최신 트랜드를 공유하고 앞으로 달라질 3기 신도시 조경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모색했다. 토론자들은 “100살이 넘은 뉴욕의 센트럴파크가 여전히 사랑받고 있듯이 집 가까이에 있는 공원에서 사계절 꽃을 감상하고, 큰 나무와 풍부한 그늘 밑에서 피크닉을 즐기며, 아이들과 놀이하는 공간이 중요하다”고 공감했다. 더불어 “3기 신도시는 10분내에 도보로 공원 이용이 가능하도록 도심내 리니어 파크(선형공원)가 네트워크로 연결되는데 보행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보행브릿지와 공원형 횡단보도의 설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LH와 조경총괄계획가들은 딱 맞춰 설계된 편안한 휴게시설과 체력을 고려한 연령별 체육시설, 공원 내 식음료 시설과 문화공간의 필요성도 논의했으며, 이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앞으로 LH는 국민 삶의 질 향상 및 살고 싶은 도시 만들기에 주력한다. 신도시별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랜드마크 공원을 만들고, 식재면적의 40%이상을 탄소숲으로 조성해 도시 기후 조절과 대기질을 개선해 누구나 살고 싶은 3기 신도시 조성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LH는 우수하고 참신한 디자인과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고자 3기 신도시 조경설계를 현상공모로 추진중에 있으며, 당선작이 시공까지 구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 최희숙 LH 도시경관단장은 “3기신도시 조경 품질 향상과 랜드마크 공원 조성을 위해서는 창의적인 디자인과 꼼꼼한 설계, 그리고 일관된 시공 등 삼박자가 맞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계획·설계·시공 분야의 융합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조경총괄계획가와 긴밀히 협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윤토 조경회사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참여정원에 ‘부산 웨이브’를 조성했다. 윤토는 부산시에서 진행한 순천만국가정원 부산참여정원 공모에 당선돼 순천정원박람회 부지 내 부산을 대표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염원을 담은 ‘부산 웨이브’ 정원을 제작 및 설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정원은 ‘부산 웨이브’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의 염원을 담은 정원으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 방문한 방문객들에게 부산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계획했다. ‘부산 웨이브’는 바람과 태양, 달 그리고 중력으로 만들어진 부산 바다의 파도와 바다와 대지, 사람과 자연,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해양도시 부산의 다이내믹한 매력을 담았다. 바람과 태양, 달, 중력을 통해 만들어진 파도는 인류, 문화, 기술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이 모여 물결이 치고 파도가 만들어져 더 멀리 더 높게 뻗어나가는 세계 속의 부산을 표현했다. 이 정원은 부산 앞바다의 해안가로 밀려오는 파도의 물결을 모티브로 공간을 구성했고, 지역의 이름인 ‘BUSAN’의 조형물과 파도 모양의 시설물을 설치했다. 식재계획은 두 개 공간의 계획으로 나뉘는데, ‘BUSAN’ 조형물이 있는 공간은 부산 바다의 모래사장을 표현했고 사초류와 바위를 소재로 드라이 가든을 연출했다. 파도모양의 시설물이 있는 휴게공간은 역동정으로 움직이는 파도를 표현하기 위해 계단식 단차를 주어 화이트와 블루 계열의 식재를 선정했고, 부산의 시목인 동백나무와 태종대의 수국을 주요 식재로 선정했다. 한편 ‘부산 웨이브’정원은 지난 2013년 순천만국가정원에 305㎡ 크기로 조성된 공간으로, 이번에 새롭게 코레일정원 195㎡를 합쳐 총 500㎡ 크기로 조성됐다.
  • 사유의 방 2015년 11월 1일 오전 10시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 두 분의 금동반가사유상을 실물로 처음 마주한 시(時) · 공간(空間)이다. 두 분이 같은 공간에서 특별 전시 형태로 전시된 것은 1986년, 2004년, 그리고 2015년 세 번뿐이었다. 첫 만남의 시간이 짧았던 탓에 아쉬운 마음을 안고 기약 없는 기다림을 해오던 중, 6년쯤 지난 2021년 11월 12일부터 두 분을 함께 모시는 상설전시공간이 국립중앙박물관에 마련된다는 소식을 접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210호 「사유의 방」, 나만의 퀘렌시아(Querencia)가 한 곳 추가됐다. 두루 헤아리며, 깊은 생각에 잠기는 시간 - Time to lose yourself deep in wandering though 퀘렌시아(Querencia) 2018년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가 내놓은 ‘트렌트 코리아 2018’을 본 후 익숙해진 퀘렌시아(Querencia). 현대인들이 몸과 마음이 지쳤을 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자기만의 공간, 또는 그러한 공간을 찾는 경향을 뜻하는 용어다. 퀘렌시아란? 스페인어로 ‘귀소 본능, 안식처’를 뜻하는 말로서 투우(鬪牛) 경기에서 투우사와의 싸움 중에 소가 잠시 쉬면서 숨을 고르는 영역을 지칭한다고 한다. 이는 투우 경기장 안의 특정한 공간이 아니라, 경기 중에 투우 소가 본능적으로 자신의 피난처로 삼는 곳으로, 투우사는 퀘렌시아 안에 있는 소를 공격해서는 안 된다고 한다. 현대인도 치열한 삶의 순간마다 방해받지 않고 심신을 재충전할 수 있는 쾌적한 자신만의 공간이 필요하다. 공원(公園)은 자신만의 개인 정원을 갖기 어려운 서민들의 퀘렌시아 역할을 해왔다. 연어가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귀소하는 본능 또한 같은 의미일 듯. 일상의 생활공간에서는 아빠는 서재, 엄마는 주방, 어린 아이에게는 거실의 인디언 천막이 되고, 또는 집 자체가 가족의 퀘렌시아이기도 하고, 산을 찾는 등산객에게는 고갯마루의 나무의자일 수도 있다. 이렇듯 자신만을 위한 공간, 그리고 시간을 퀘렌시아라 할 수 있겠다. 더불어 식물이 함께하는 온실카페, 식물원, 미술관 등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퀘렌시아가 된다. 조경가나 정원을 만드는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자기만의 비밀정원(祕苑, Secret Garden)을 하나쯤 가지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비밀의 정원(祕苑, Secret Garden) 나만의 시크릿 가든 - 이 시간 이후에는 공개된 정원이 될 수도 있겠다 - 그곳은 워커힐 호텔 내에 위치한 수영장과 SK 연수원 아카디아(ACADIA) 사이의 포켓정원이다. 워커힐은 한강과 아차산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다. 평소 아차산 산행을 즐겼기에 워커힐은 자주 찾았던 장소였다. 워커힐 호텔은 북한에서 특사들이 내려올 때면 자연 지형의 특성으로 경호가 수월하다는 이유로 숙소로 자주 이용됐던 곳이기도 하고, 1964년 초 국민배우 신성일과 엄앵란의 결혼식 장소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이러한 시간의 흔적에 대한 끌림 때문인지, 자주 찾았다. 그러다 보니 아차산 일대를 돌아 돌아 아차산성부터 SK그룹의 사적인 공간까지 안 가본 곳이 없다. 그러던 중 우연히 발견한 ‘시크릿 가든’은 한강의 입수(入水)와 출수(出水)가 조망되는 공간이다. 일반인들의 접근이 어려운 곳, 그래서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곳. 이곳은 개인의 사적인 공간이 아닌 누구나 찾아갈 수 있는 열린 공간이지만 잘 몰라서 못 가는 곳이다. 조경가는 특정인 또는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공간을 만들어 이용토록 하는 역할을 한다. 이 얼마나 훌륭한 소명(召命)인가. 그러나 아름다운 공간을 만드는 것에 도취(陶醉)되어 잊고 있는 것은 없는지 돌아볼 때가 되었다. 아름다운 공간을 만들기 이전에 친환경 경영(Environmental),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갖추고 이행해야 한다. E.S.G. E.S.G란? Environmental(환경), Social(사회), Governance(지배구조)에서 첫 글자를 조합한 신조어로 기업의 친환경 경영, 사회적 책임, 투명한 지배구조 등을 의미한다. 친환경 경영(Environmental) : 환경에서 가장 핵심적인 사안은 기후변화와 탄소배출 관련 이슈이다. 전 세계 인류의 지속가능성과 생존을 위해 앞으로 기업은 과감한 탄소배출 절감과 더 나아가 넷-제로(Net-Zero)를 추구해야만 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더불어 환경오염 저감을 위한 자원 및 폐기물 관리, 에너지의 효율화도 중요한 일이다. 기업들의 대표적인 친환경 경영 참여는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재생에너지 전기(Renewable Electricity) 100%’를 의미하는 ‘RE100’은 2050년까지 기업에서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 대표적인 재생에너지는 ‘태양열’이다. 에너지 분야 다음은 자원 분야이다. ‘WRC(Water Resilience Coalition)’는 2050년까지 기업의 ‘수자원 사용 순 제로(net zero)’를 목표로 하는데, 대표적인 탄소 중립 수자원은 ‘빗물’이다. 사회적 책임 (Social) : 사회 측면에서는 기업이 소비자, 직원들의 인권 보장과 데이터 보호, 다양성의 고려, 공급망 및 지역 사회와의 협력관계 구축에 힘써야 한다. 사회적 책임의 대표적인 키워드는 단연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다. 이는 사회 고위층 인사에게 요구되는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뜻하는 말이기도 하다. 대표적 사례로 중세유럽에서 귀족들이 전쟁터에 솔선해서 참여했던 전통과 영국 등 왕실 자녀들이 국방 의무를 솔선해서 이행하는 것이 사회적 책임의 기준이 되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경주 최부자의 가훈이 회자(膾炙)되기도 한다. 경주 최부자 가문에서는 수신(修身) 측면의 6연(六然), 제가(齊家) 측면의 6훈(六訓)으로써 개인의 처신과 나아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했다. 6연(六然) : 수신(修身) ① 자처초연(自處超然) : 몸가짐을 초연하게 하라 ② 대인애연(對人靄然) : 다른 사람에게 온화하게 대하라 ③ 무사징연( 無事澄然): 일이 없을 때는 마음을 맑게 하라 ④ 유사감연(有事斬然) : 일이 있을 때는 단호하게 대처하라 ⑤ 득의담연(得意澹然) : 뜻을 이뤘을 때 담담하게 행동하라 ⑥ 실의초연(失意泰然) : 실패하더라도 태연하게 행동하라 6훈(六訓) : 제가(齊家) ① 과거를 보되, 진사 이상 벼슬을 하지 마라. ② 만석 이상의 재산은 사회에 환원하라. ③ 흉년기에는 땅을 늘리지 말라. ④ 과객을 후하게 대접하라. ⑤ 주변 100리 안에 굶는 사람이 없도록 하라. ⑥ 시집온 며느리들은 3년간 무명옷을 입어라.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 : 기업의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이러한 친환경 경영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투명성, 신뢰성 높은 이사회 구성과 감사위원회 구축 등이 필요하다. 또한 뇌물에 의한 부패를 예방하고, 청탁, 로비 및 정치 기부금 활동 등에서 기업윤리를 준수함으로써 지배구조 가치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기업들은 전문 경영컨설턴트의 도움으로 어느 정도 투명한 지배구조 시스템을 갖추었다고 할 수도 있겠다. 한국조경계의 E.S.G는 ? 1) 친환경 경영 : 비용, 유지관리를 앞세워서 건축물 실내 · 외에 플라스틱 식물 소재로 그린워싱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2) 사회적 책임 : 연탄 나눔봉사로 사회적 책무를 면피하려는 것은 아닐지? 3) 투명한 지배구조 : 직원들은 저임금에 야근 필수, 철야 선택을 강요당하고 대표들은 영업을 빌미로 골프장으로 출, 퇴근하는 것은 아닌지? 개별기업이 잘하고 있다면, 한국조경계 전반으로 확산해야 할 것이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한국조경계가 협력하여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해야 할 때이다. 박경복/ 가든프로젝트 대표
  • 치유의 땅:한국의 산 황지해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치유의 땅:한국의 산’은 한국의 어머니의 산이라 불리는 지리산의 인적 드문 원시림을 모티브로 한다. 황지해 작가는 이번 정원을 통해 지리산에 각종 약초들이 자생하는 고요한 산자락을 구현할 계획이며, 이러한 식물들로부터 인간이 받는 영향, 자연 안에서 공존하는 생물로서 인간과 식물의 경계를 느슨하게 한다는 전략이다. 지리산은 바위가 많은 산으로, 18~20억 년 전부터 퇴적된 편마암과 현무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단단한 편마암이 수평적으로 놓여 형성된 탓에 산청군과 마주하는 쪽, 즉 군의 반대편 쪽은 비교적 완만한 산릉을 이루며, 토양이 오래돼 수분과 양분이 많기 때문에 식생이 안착하기도 좋다. 특히나 게르마늄 성분이 많아서 예부터 약초가 많은 치유의 땅으로 전해졌으며, 한국이 산업화되고 세계적인 국가로 발돋움하는 사이에도, 지리산의 남동쪽 원시림은 각종 자생종과 멸종 위기종이 서식하고 있다. 현재는 특별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만큼 자연 보전을 위해 본격적인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여전히 이곳에 서식하는 산야초의 종류만 해도 1000종이 넘는다고 알려져 있으며, 많은 약초가 집중적으로 자생하는 지역으로서 세계적으로도 매우 희귀한 사례로 알려져 있다. 약초를 캐고 달여 몸을 보호하는 한의학은 현대 양의학과 다른 방식으로 치유에 접근하는데, 몸이 약한 부분과 연결되는 다른 곳을 치유하고 강하게 해서 몸 전체가 회복되도록 하는 원리가 인간과 자연을 연결된 것으로 보는 동양의 정신과도 맞닿아 있다. 황 작가는 정원에 약초꾼들이 채집한 약초를 건조하던 자연친화적인 건조장과, 바위 위에 물이 흐르는 모습으로 지리산의 천혜의 환경을 표현한다. 식생은 바위솔, 꾸지뽕나무, 화살나무, 주목, 참느릅나무, 짚신나물, 산미역취, 애기똥풀, 마타리, 뱀딸기, 활나물, 씀바귀, 금은화, 겨우살이, 영지버섯, 표고버섯, 그룸버섯, 바위손, 개미취, 율무, 쥐방울, 천문동, 홀아비꽃대, 꿀풀, 지치, 황련, 하눌타리, 질경이, 개미취, 상황버섯, 둥굴레, 속새, 어성초 등 지리산에 사는 식물을 옮겨 고산지대 한국의 자생종을 영국에 선보이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번에도 그녀는 지난 2012년 ‘DMZ: 금지된 정원’을 조성할 때와 같이 다량의 한국 식재를 반출해 지리산을 가보지 않은 세계인들에게 그 놀라운 생태를 선보일 예정이다. 작가는 “이번 정원을 통해 피부로 느껴지는 기후 위기와 앞으로 어떤 결과로 닥쳐올지 모르는 생물 다양성의 극심한 위협 가운데, 코로나19 팬데믹 2년은 전 세계인들에게 자연의 소중함과 환경 위기의 경각심을 주기에 충분했다”며 “인간이 거의 간섭하지 않아 차가 다니는 도로조차 없는, 매해 적은 인원만이 출입해 오지로 남겨진 지리산의 동남쪽 약초 군락에 눈길을 돌렸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오징어 게임’, ‘기생충’, ‘미나리’와 BTS, 그리고 우리보다는 세계가 더 열광하는 또 하나의 K-콘텐츠가 있다. 바로 첼시 플라워쇼의 황지해 작가다. 내달 5월 열리는 영국 첼시 플라워쇼에서 황지해 작가의 ‘치유의 땅:한국의 산’이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들의 작품과 함께 선을 보인다. 첼시 플라워쇼는 지난 1827년 치즈윅가든에서 처음 개최되어 제2차 세계대전을 제외하고 195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정원박람회로, 정원 분야에서는 세계 가든 산업과 디자인의 트렌드를 결정한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권위를 가진 행사다. 첼시 플라워쇼를 통해 세계 가든 산업과 예술의 트랜드가 결정되며, 행사기간 동안 전체 가든 산업 연간 매출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구매계약이 체결될 정도로 경제적 파급력도 강력하다. 2023 막강 라인업 경쟁 ‘치열’ 첼시 플라워쇼는 세계적으로 쟁쟁한 가드너들로 구성돼 정원 디자이너들에겐 가장 큰 도전이 되고 있다. 특히 올해 첼시의 작가 라인업은 어느때 보다 막강하게 짜여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플라워쇼에 출전하는 작가인 크리스 비어드쇼(Chris Beardshaw)는 RHS 14개 금메달과 35개 이상의 상을 수상하고 세계 권위 있는 국제상을 휩쓴 디자이너이다. 또한 첼시쇼의 왕으로 불리는 마크 그레고리(Mark Gregory)는 최고 수준의 첼시쇼 시공을 도맡았던 디자이너이며, 이외에도 런던올림픽공원을 설계한 사라 프라이스(Sarah Price) 등 현지 유명 작가들이 참여했다. 황지해 작가, ‘자연주의 식재’ 세계적 정원디자이너 황지해는 작가는 세계에 정원을 통해 한국만의 멋과 아름다움을 전한 정원 디자이너이자 환경예술가다. 이미 2011년 첼시 플라워쇼에 첫 출품과 동시에 아티즌가든 부문 금메달과 최고상을 받았고, 다음해 2012년에는 새롭게 신설된 전체 최고상(회장상)과 금메달을 동시 수상하며 전체 참가작 중에도 가장 중심부에 전시되는 성과로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로 인정을 받고 있다. 그의 기출품작은 한국만이 품은 밀도 있는 이야기와 자연주의적 식재를 특징으로, 그간 일본이나 중국 등 동양 정원의 대표국가들에 가려서 잘 알려지지 않았던 한국정원의 우수성을 전세계인에게 알리며 찬사를 받은 작가이다. 지리산 원시림 모티브, “천혜의 생태, 세계에 알린다” 2023년 런던의 첼시 플라워쇼 가든에 전시될 작품 ‘치유의 땅:한국의 산’은 한국의 어머니산이라 불리는 지리산의 인적 드문 원시림을 모티브로 한다. 피부로 느껴지는 기후위기와 앞으로 어떤 결과로 닥쳐올지 모르는 생물 다양성의 극심한 위협 가운데, 작가는 인간의 간섭이 없는 지리산의 오지로 눈길을 돌렸다. 바로 함양을 바라보고 있는 ‘지리산 동남쪽 약초 군락’이다. 황지해 작가는 이번 정원을 통해 “각종 약초들이 자생하는 고요한 산자락”을 구현한다. 이러한 식물들로부터 인간이 받는 영향, 자연 안에서 공존하는 생물로서 인간과 식물의 경계를 느슨하게 한다는 전략이다. 첼시플라워 쇼, 세계적 홍보의 장 이번 첼시 플라워쇼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정상화되는 첫 행사로서, 정원에 대한 사회적 가치를 재평가하는 움직임이 전세계적인 흐름인데다 최근 ESG 기업경영의 세계적 트렌드로 치열한 마케팅과 홍보의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해외 기업 및 기관들은 정원이라는 일상적 공간을 통해 고객과 친밀감을 높이고 환경과 생명을 중시하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첼시 플라워쇼에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일본 중국 대만 뉴질랜드 아랍에미레이트 등은 국가나 대통령이 직접 나서 국가 이미지 재고와 자국 문화를 홍보하는 장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올해는 한영 수교 140주년이 되는 해여서, 첼시 플라워쇼에 한국의 가장 깊은 곳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참가하는 의미가 깊다. 이번 첼시 플라워쇼 출품작들은 전시가 끝난 후 영국과 세계 등지에 암센터를 운영하는 매기재단으로 기증되어 영구 보존되며, 스폰서 이름과 함께 영국왕립원예협회와 20만 장에 이르는 안내 책자, 이후 이동될 매기재단 각지의 정원 사인에 기록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서울시가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방안 첫 번째 프로젝트인 ‘노들섬 국제 디자인공모’에 대한 포럼을 개최한다. 시는 ‘노들 글로벌 예술섬 디자인 공모 대시민 포럼’의 주제를 ‘노들섬, 한강의 중심에서 글로벌 예술섬으로 다시 태어나다’로 잡고, 시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오는 20일 오후 5시에 개최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의 첫 시범사업인 노들 글로벌 예술섬 조성을 위한 초청건축가 7인의 기획 디자인을 시민에게 첫 공개하는 자리이다. 초청 건축가는 ▲강예린 건축사사무소 SoA 대표 ▲김찬중 더시스템랩 대표 ▲나은중・유소래 네임리스 건축사사무소 공동대표 ▲신승수 디자인그룹오즈 대표 ▲비야케 잉겔스(Bjarke Ingels) 덴마크 BIG 건축사 대표 ▲토마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 영국 헤더윅 스튜디오 대표 ▲위르겐 마이어(Jürgen Mayer H.) 독일의 J.MAYER H. 대표가 참여한다. 시는 초청 건축가들과 함께 작품에 대한 설명과 시민, 학생,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질의응답 및 토론을 진행할 계획이며, 이번행사는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서울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도 생중계될 예정이다.
  • plum 가문의 연예인 벚나무 속명 ‘Prunus’는 매실, 자두, 복숭아 등의 열매를 통칭하는 plum이라는 라틴어에서 유래되었는데 우리나라에는 매화, 살구, 앵두, 왕벚나무 등 20종 정도가 있다. 이들 대부분이 이른 봄에 꽃이 피는데 벚나무는 가장 늦게 꽃을 피운다. 봄 날씨가 무르익어 도시 녹지에는 다양한 나무와 풀이 새싹을 틔워 초록색이 물들기 시작하는 분위기에서 벚나무 꽃이 피어난다. 겨울 분위기 속에서 덩그러니 꽃 핀 산수유나 목련 꽃으로 봄기운을 얼핏 보았던 도시민들은 왕벚꽃을 보고 나서야 봄이 왔음을 느낀다. 벚나무류는 종류가 다양한데 외형이 거의 비슷하게 생겼으므로 식별하기가 어렵다. 꽃 모양과 수피로 구분하는데 꽃 피는 시기와 꽃 모양으로 구별하는 방법이 쉬운 편이다. 벚나무(Prunus serrulata)는 수피가 반질거리는 편이고 꽃은 왕벚나무와 같은 시기에 피는데 잎자루에 잔털이 없다. 산벚나무(Prunus sargentii)는 키가 가장 크게 자라며 주로 높은 산속에서 자라며 가장 늦게 2~3송이 꽃이 잎과 함께 핀다. 수피가 비교적 매끈한 편이다. 서각용으로 적당하여 해인사 8만 대장경 대부분을 산벚나무 목재로 만들었다고 한다. 올벚나무(Prunus pendula)는 다른 벚나무보다 가장 먼저 비교적 작은 크기 꽃이 핀다. 가지가 가늘고 잎에 잔털이 있고 3~4개 꽃은 잎보다 먼저 피며 암술대에 털이 없고 꽃받침통 밑부분이 항아리 모양이다. 우리나라 남부지방과 제주도와 같이 따뜻한 지역에 자라며, 일본의 혼슈와 규슈에도 자생한다. 겹으로 피는 겹벚나무는 꽃이 오래가는 편이고 가지가 아래로 처지는 능수벚나무도 있다. 왕벚나무(Prunus x yedoensis)는 잎보다 먼저 3-6송이 꽃이 피는데 꽃자루, 꽃받침통, 암술대에 잔털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꽃이 가장 풍성하게 피어 벚나무류의 대표 미인이다. 우리나라 여러 지역에 가로수로 많이 심었다. 하천 정비를 하면서 제방길에 많이 심어 지금은 벚꽃 터널을 이뤄 사람들이 봄꽃 구경하기에 좋은 장소가 되었다. 양재천, 송정제방, 중랑천, 여의도 윤중로, 홍제천변길, 낙동제방길, 공릉천길 등 대부분이 벚꽃 명소로 알려져 있다. 봄꽃 축제는 진해 군항제부터 서울 여의도까지 대부분 벚꽃이 필 때 한다. 해마다 개화 시기가 일정하지 않아서 준비하는 측에서 고생을 많이 한다. 그런데 이 왕벚나무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원산지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너 이름이 머니? 한류가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데 아직도 한류드라마가 즐겨 쓰는 소재는 출생의 비밀이다. 나무의 세계에서는 왕벚나무가 드라마 주인공이다. 왕벚나무는 일제 강점기 때 우리나라에 심어지기 시작했다. 주로 한반도에 살러 온 일본인과 재일교포들이 묘목을 들여와 심었다고 한다. 문제는 왕벚나무에 일본인의 이미지가 강하게 투영된 점이다. 일제히 꽃이 피었다가 한꺼번에 떨어지는 모습이 일본 정신을 닮았다고 여러 매체에서 강하게 주장하곤 했다. 사실이든 아니든 오랫동안 그런 이미지를 덧칠한 덕분에 벚꽃은 일본 국민성을 나타내는 꽃으로 알려졌다. 광복 이후 일본산이라는 꼬리표와 일본인들이 즐겼던 벚꽃놀이 문화에 대한 반감으로 전국적으로 왕벚나무는 벌목되어 전부 사라지는 듯했다. 그러다가 1960년대 한·일 수교 재개 이후 재일교포나 일본 기업들의 기증을 통해 다시 심기 시작했다. 이후 박정희 정부 시절에 왕벚나무 원산지가 제주도라는 핑계로 사적지, 관광지, 신도시 등에 많이 심어 일반인에게 친숙한 나무가 되었다. 그 당시 심은 나무 대부분은 일제강점기 시절에 심었던 왕벚나무, 즉 소메이요시노 벚나무이다. 그리고 지금도 유통되어 대다수 조경현장에서 심고 있다. 출생의 비밀 찾기는 2018년 국립수목원의 연구결과로 완결되었다. 유전체 비교 분석 결과, 일본산 왕벚나무와 제주도 자생 왕벚나무는 다른 종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일본에서 주장하듯이 올벚나무와 오오시마벚나무의 교접으로 생긴 것이 소메이요시노 벚나무이고, 제주에 자생하는 왕벚나무는 비교적 낮은 산에 자라는 올벚나무를 모계로 하고 높은 산에 자라는 산벚나무를 부계로 둔 우리나라 자생종이라는 것이다. 결국 국가표준식물 목록에서 소메이요시노 벚나무는 그대로 두고, 제주도 자생 왕벚나무는 학명을 ‘Prunus ×nudiflora’, 국명을 ‘제주왕벚나무’로 정리했다. 이미 전국에 심어놓은 150만 그루가 넘는 왕벚나무를 소메이요시노 벚나무로 고쳐 부르기에 무리가 따른다고 보고 현실적인 결정을 한 것이다. 그러자 왕벚나무라는 이름을 일본산 나무에 넘긴 게 아니냐는 비판과 항의가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논란 뒤에 제주왕벚나무 심기 움직임이 생겼다. 제주왕벚나무는 소메이요시노 벚나무에 비해 기후변화 등 환경 변화에 대응력이 높고 신품종 개발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품종 개발을 국가기관에서 주도하고 묘목을 보급하여 인증받은 농가에서 생산하여 국가 중요 시설이나 사적지부터 심어나가야 할 것이다. 무엇이 더 중요한가? 제주도 겨울철에 꽃을 피우는 아기 동백, 조림수종인 일본잎갈나무, 달달한 솜사탕 냄새로 유명한 계수나무 등은 일본이 원산지이다. 우리나라에 정착해서 잘 살고 있는데 이 나무들을 베어내자고 하는 것이 과연 맞는 주장일까? 한때는 왕벚나무가 사무라이 기질을 닮은 일본산 사꾸라라고 미워하다가 우리나라가 원산지로 밝혀졌다며 언론에서 호들갑을 떤다. “왕벚나무 원산지에 대한 언론의 선정적 보도만 넘친다” 라거나 “원산지 규명 이전에 일본이 왕벚나무를 세계적 원예종으로 개발하는 동안 우리는 뭐 했느냐”라는 우리나라 임학자의 지적에 공감이 간다. 나아가서 러시아 학자는 “식물에게는 국경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동아시아 지역이 북극에서 열대지역까지 끊어지지 않은 숲으로 연결된 지구에서 가장 긴 수림대라며, 매우 다양한 식물이 분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지역 식물의 생물 다양성을 보전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선 자연사적 배경을 이해하고 국가 간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지역의 벚꽃이 2023년 3월 25일에 개화했다. 1922년 이후 두 번째로 일찍 서울에 벚꽃이 핀 해로 기록됐다. 평년 개화일인 4월 8일보다 14일이나 빠르다. 과거에는 개나리가 핀 뒤 최장 30일 뒤 벚꽃이 개화했으나 점점 줄다가 2010년 이후부터는 1주일 간격으로 개나리와 벚꽃 개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상 고온 현상’이 그 원인이다. 벚꽃뿐 아니라 봄꽃이 동시에 만개하는 현상은 최근 자주 일어나고 있다. 봄꽃은 꽃 피기 적당한 조건에서 꽃을 피우기 때문에 기온이 일시적으로 상승하면 개화 조건이 맞는 식물들이 한꺼번에 필 수밖에 없다. 기후변화로 인한 겨울의 이상고온이나 봄철 이상저온으로 봄꽃의 생체시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꽃 피는 시기의 변화는 식물의 생장과 번식뿐만 아니라 곤충이나 새의 생태에 큰 영향을 미친다. 꽃가루를 옮겨 줄 곤충이 나왔지만 봄꽃이 아직 피지 않았거나 일찍 저버리면 생물 간 상호 관계가 깨질 수밖에 없다. 결국 생태계 전체가 흔들려 여러 동물의 생존에 문제가 생긴다. 사회 전체가 원산지 논쟁보다 기후변화 대응에 관심을 쏟아야 하는 이유이다. 내년에도 벚꽃을 꼭 봐야지 벚나무는 양지바르고 비옥한 땅을 좋아하며 우리나라 전역에서 재배 및 식재가 가능하며, 생장 속도가 매우 빠르다. 각종 병해충이 많이 발생하는 편이고 추위에 약하다. 도시에서 왕벚나무는 잘 적응하는 편이나 특히 하천 제방 뚝에 심은 것이 생육이 좋다. 경사진 도로변이나 척박한 토양에 식재 한 것들은 10년이 지나도 자라지 않는다. 수령이 오래되면 수관이 지나치게 발달하여 강풍에 가지가 잘 부러지고, 가지를 전정한 부분이 쉽게 썩어 수간 전체가 약해진다. 어쩔 수 없이 전정하는 경우 자른 부위가 아물 수 있도록 반드시 약품 처리해야 한다. 이식이 잘 되는 편이지만 굵은 가지를 전정한 부위가 썩기 쉬워 수명을 단축하거나 수형이 망가지는 경우가 많다. 너무 큰 나무를 이식하는 것은 피하고 4M 이하 크기 나무를 심는 것이 좋다. 꽃이 화려해 전국에 가로수로 많이 심었으며 조경수로 인기가 좋다. 잎이 무성하여 여름철 녹음수로 이용하고 가을철의 단풍도 제법 볼만하다. 한때 이팝나무에 밀려서 수요가 급격하게 줄더니 아파트를 대량으로 건설하던 몇 년 전부터 수요가 급증하여 가격이 많이 올랐다. 수요에 맞춰 빠르게 생산할 수 있는 공산품이 아닌 조경수 시장은 이처럼 품귀현상이 자주 발생한다. 토종 벚나무 열매인 버찌는 검은색으로 익는데 왕벚나무는 빨간색으로 익는다. 서양에서는 꽃은 볼품없지만 열매를 크고 달게 만들어 과일 수준으로 개량했다. 겨우내 항암치료를 받은 뒤 병원을 나서던 암 환자는 추운 봄날 활짝 핀 벚꽃을 보고 가슴이 설렜다고 한다. 사람들이 벚꽃을 보며 웃는 모습과 바람에 흩날리는 꽃비를 눈앞에서 보며 내년에도 벚꽃을 보고야 말리라는 다짐을 했다고 한다. 이처럼 벚꽃은 죽음의 문턱에 서 있는 환자들에게 다음 해까지 살고 싶다는 희망을 주고, 벚꽃엔딩이라는 노래를 내년에도 듣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이 그를 살리게 하는 용기를 준다. 또한 벚꽃이 지고 나서야 산천초목이 신록으로 물들어 온누리를 푸르게 하는 대자연의 부활을 보여준다. 꽃잔치는 끝나고 일을 해야 하는 봄이 왔음을 알린다. 홍태식 / 한국정원협회 부회장 *외부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이수민 기자] 코로나 팬데믹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되던 환경과조경 통신원 간담회가 4년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지난 8일 그룹한빌딩에서 ‘환경과조경 39기 통신원 간담회’가 개최됐다. 환경과조경 통신원은 지난 1985년부터 39년간 이어져 온 전국 최대 규모의 조경 관련 대학생 네트워크로, 각 대학 소식 및 지역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은 물론 박람회 등 조경 관련 행사에서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해 왔다. 환경과조경은 매년 통신원 임기를 시작하면서 활발한 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통신원들간 만남을 주선하고 오리엔테이션을 겸하는 자리로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올해 간담회는 4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돼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 2019년 통신원 간담회를 마지막으로 코로나 기간 동안 랜선으로 간담회가 개최됐기 때문이다. 이날 간담회는 1부 공식행사와 2부 선배와 함께하는 커리어 데이 행사로 이뤄졌다. 1부는 ▲임직원 소개 ▲박명권 발행인 축사 ▲환경과조경 회사 소개 ▲기자 교육 ▲온라인 기사 업로드 교육 ▲1분 자기소개 ▲기장 선출 순으로 진행됐다. 박명권 환경과조경 발행인은 축사 영상을 통해 “통신원은 환경과조경의 소중한 친구이며 동반자며, 중요한 소통 창구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 조경의 성장 신화를 기록하고 조경의 새로운 영역과 쟁점을 발굴하고 그 경계를 확장해 나가는데 통신원의 참여가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라며 활발한 활동을 당부했다. 이번 39기 통신원은 총 23개 학교에서 34명의 학생이 선발됐으며, 전국기장에는 서유석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통신원과 심우진 강원대학교 생태조경디자인학과 통신원이 선출됐다. 서유석 통신원은 “코로나19로 줄어들었던 통신원 내 다양한 활동을 활성화시키고, 통신원들의 개인적 요구에 맞춰 지원하여 지주 같은 존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심우진 통신원은 “1985년부터 이어져 온 유서 깊은 통신원 활동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활동에 임하고, 다양한 조경 활동과 공감을 탐구해 나가는 통신원이 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지역 기장에는 ▲서울·경기·강원 지역에 김기태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통신원과 김아윤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 통신원이 ▲경기·충청 지역에 정혜인 한경대학교 조경학과 통신원과 한나라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조경학과 통신원이 ▲영남 지역에는 차인영 계명대학교 생태조경학과 통신원과 이지은 부산대학교 조경학과 통신원이 각각 선출됐다. 2부에서는 김도훈 20기 통신원(서울대학교 환경계획연구소)의 사회로, 선배 통신원들과 함께하는 ‘커리어 데이’ 행사가 진행됐다. ‘커리어 데이’는 조경 분야는 물론 사회 각계계층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배 통신원이 후배 통신원에게 취업 관련 지식과 경험을 전해주는 프로그램으로, Design·Planning·Consulting·Construct 등 네 분야로 나눠 후배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Design 분야에는 설윤환 32기 통신원(조경설계 서안), 박선영 33기 통신원(정원 디자이너)이, Planning 분야는 서락원 30기 통신원(마이너스플러스백), 이향지 30기 통신원(얼라이브어스)이, Consulting 분야는 박성민 31기 통신원(한국농어촌공사 진도지사 농어촌사업부), 김민정 35기 통신원(지역활성화센터 지역계획부)이, Construct 분야는 이삭 33기 통신원(계롱건설), 김태경 35기 통신원(디엘이엔씨)이 멘토로 참가했다. 신임 통신원의 임기는 이달 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1년간이며, 앞으로 조경 매체 중 유일한 네이버 제휴 매체인 e-환경과조경을 통해 대학 소식과 지역 정보를 전달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한국여성건설인협회가 오는 13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강남구 소재 한국과학기술회관 소회의실1에서 ‘건축공간연구원 공동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건축·도시 분야의 ESG 전략’을 주제로 개회사, 환영사, 주제발표 1,2, 종합토론, 폐회식 순으로 진행된다. 주제발표에는 ▲강지수 한국여성건설인협회 이사가 ‘ESG 개념과 트렌드 : ESG 현재, 지금, 미래’를 ▲이은석 건축공간연구원 부연구위원의 ‘친환경 건축시장 활성화를 위한 녹색채권 활용 모형’이 진행된다. 종합토론에는 ▲선주현 한국여성건설인협회 부회장이 좌장으로, 토론자 및 발표자 전원이 토론을 진행한다. 종합토론이 끝난 후에는 간단한 기념 촬영 및 저녁 만찬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한국여성건설인협회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서울대학교 조경학과 동창회(박명권 서울대 조경학과 동창회장)는 올해 50주년을 맞아 준비한 두 번째 프로그램으로 기념 등산대회를 진행했다. 이번 등산대회는 서울대학교 정문 인근에 위치한 관악문을 출발해 돌산 능선, 철쭉동산, 모자봉, 신공학관을 거쳐 조경학과에서 마무리하는 코스로 진행됐다. 이번 동창회는 조경학과 1기인 73학번 이규석, 이대성 동문부터 50기에 해당하는 23학번 김용걸 학생까지 70여 명의 동문이 참여해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됐다. 특히 74학번 염동해 동문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건너와 직접 참석하는 열의를 보였으며, 자녀와 손주 등 많은 동문가족들도 참여해 행사 내내 귀여움을 독차지하기도 했다. 등산대회 직후에는 모교 조경학과에 모여 점심 식사와 함께 마무리 행사를 진행하며 50년의 세월을 하나로 묶어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으며, 동창회에서 준비한 기념품과 경품 외에도 참가 동문들의 기부물품을 서로에게 나누며 즐겁고 유쾌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서울대 조경학과 동창회는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이번 등산대회에 이어 동문 골프 대회와 작품전시회, 공식 기념행사 및 음악회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준비 중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안세헌 한국조경협회 회장이 지난 6일 순천시에 5백만 원을 기탁했다. 순천시는 9일 고향사랑 기부금으로 안세헌 한국조경협회 회장 고액기탁을 했다고 밝혔다. 안세헌 회장은 지난 2013년에 열렸던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설계를 총괄하며 정원문화를 꽃피우고 박람회가 성공하는 데 일조했다. 안세헌 회장은 “기후 위기 대응에 조경협회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에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순천에 대한 애정을 가져오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적인 개최와 고향사랑기부제를 응원하기 위해 기부하게 됐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번 기부는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설계하면서 순천시와 조경협회가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관계를 맺어온 인연에서 비롯된 기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순천시에 평소 관련이 깊은 분께서 남다른 애정을 느끼고 이렇게 기부해 주셔서 깊이 감사드리며, 기부금이 기부자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꼭 필요한 곳에 사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모아진 고향사랑기부금은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 청소년 육성 및 보호, 문화·예술·보건 증진 등 순천시 지역발전에 사용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조경학회 조경지원센터가 산·학단체가 연합한 환경조경발전재단으로 이관된다. 한국조경학회가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 지하 1층 회의실에서 ‘2023년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사회 및 정기총회는 정해준 한국조경학회 총무이사의 사회로 ▲개회선언 ▲김태경 한국조경학회장 인사말 ▲노관규 순천시장 축사 ▲2022년 사업 결산 및 감사보고 ▲2023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심의 ▲의안처리 ▲전임 학회장 및 정년퇴임 교수 공로상 증정 ▲2022년 우수논문·저술·번역상 시상 ▲2023년 우수졸업생 시상 ▲남성현 산림청장의 특별강연 ▲학술발표 ▲페회식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부의안건으로는 2023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인준, 신입회원 및 이사 추가 인준, 제26대 집행부 및 편집위원회 인준, 조경지원센터 이관 건, 학회 내 국가도시공원 특별위원회 등 조직 설치 등 5개 부의안건에 대한 인준이 이뤄졌다. 이사회에서는 조경지원센터 이관 건이 가결됨에 따라 산·학단체가 연합한 환경조경발전재단에 이관할 계획이며, 향후 재단에서 국토교통부에 조경지원센터 지정 신청 및 이관 요청을 진행할 예정이다. 학회는 올해 ▲월간 웨비나 ▲제20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제13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조경디자인 캠프 ▲한·중·일 심포지엄 ▲IFLA APR ▲지회·연구회 활동 ▲조경학 대계 개정(설계론) ▲지회·연구회 활동 ▲조경학회지 발간 ▲학술연구용역 진행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태경 학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조경은 삶의 질을 높이는 분야임에도 양을 늘려야 하는 세상 속에서 50년을 걸어왔지만, 이제는 대부분의 분야가 질을 추구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우리도 관습화된 도시시설로서의 공원녹지를 넘어선 다양한 유형의 공원과 정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공공의 정원인 공원과 사적인 공원인 정원이 함께하는 시대를 살고 있는 조경인들에게 인구절벽과 전염병 그리고 환경위기의 시대는 새로운 기회의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중세라는 어두운 시대 이후에 찾아왔던 르네상스는 암흑과 같았던 터널을 통과함으로써 더욱 찬란하게 빛났듯이 우리의 조경세상 역시 코로나라는 어둠을 극복하면서 더욱 기대할 만한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노관규 시장은 축사에서 “정원도시 순천은 어느 지자체보다 조경학회와 가장 어울리는 곳 같다. 조경기술을 통해 품격을 높인 정원은 우리의 삶이 되고 문화가 돼 현대에서 정원과 공원 등이 주는 치유와 힐링의 효과는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며 “조경의 발전을 위한 조경학회의 학술 연구성과가 우리 순천에도 접목해 선진적인 정원문화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제안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년퇴임 공로상은 ▲박용진 강릉원주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교수 ▲신익순 호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강철기 국립경상대학교 산림환경자원학과 교수 ▲홍성권 건국대학교 산림조경학과 교수 ▲김남춘 단국대학교 녹지조경학전공 교수 ▲강영조 동아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정기령 경남도립남해대학교 원예조경학과 교수가 수상했다. 2020년 우수논문발표상에는 ▲최지영·조경진의 ‘서울 송현동 일대의 문화적 헤게모니와 장소성 변화 분석’ ▲윤예화·성종상의 ‘노인층 옥외활동의 질적 GIS를 활용한 근린환경 특성의 해석’ ▲민진규·엄정희·성욱제·손정민·김주은의 ‘녹지 조성 시나리오에 따른 도시 열환경 개선 효과 분석’이 선정됐다. 2022년 우수저술상에는 ▲주신하 서울여자대학교 교수의 ‘이미지스케이프’, ▲2022년 우수번역상에는 조동범 전남대학교 교수(옮긴이)의 ‘예술의 정원’, 2023년도 우수졸업생상에는 ▲김지산 강릉원주대학교 환경조경학과 학생 외 30명이 선정됐다. 학술발표는 6개 분과로 ▲1분과 조경이론·비평·미학 ▲2분과 조경계획 ▲3분과 조경설계 ▲4분과 경관계획·도시설계 ▲5분과 조경재료·시공·건설·관리 ▲6분과환경생태복원·조경식물로 진행됐으며, 교육지원센터 로비에는 작품 및 포스터 발표자료가 전시됐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세계적인 조경가 캐서린 구스타프슨이 동탄2 신도시 국제작가정원을 방문해 자신의 작품을 리뷰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6일 동탄사업단장을 비롯해 LH 관계자들 및 화성시 관계자 등이 참석해 캐서린 구스타프슨 작가의 소회와 작품 리뷰로 간담회를 가졌다고 7일 밝혔다. 캐서린 구스타프슨은 미국에서 태어나 베르사유 프랑스 국립조경학교에서 공부했으며, 고향인 워싱턴주 야키마의 물흐는 듯한 언덕, 빗물수로 등의 풍경에서 작품의 영감을 받아 섬세한 대지조각, 물의 다양한 변화와 질감 표현이 시그니처 디자인이다. 국제작가정원은 동탄2신도시 여울공원 내 1.7만여㎡의 잔디광장에 조성됐다. 지난 2017년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함께 작가로 선정된 캐서린 구스타프슨은 ‘다이애나비 추모공원’ 등 기념비적인 조경작품을 설계했으며, 최근 2024년 하계 올림픽을 앞둔 파리 에펠탑 주변 50만㎡의 거대한 정원 조성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2020년 6월에 착공해 2022년 5월 준공했으며, 캐서린 구스타프슨은 자신의 완성된 작품을 보기 위해 개인적으로 방문했다. 캐서린 구스타프슨 작가는 “한국 최대 신도시인 동탄2신도시 공원에 자신의 작품이 실현돼 매우 뜻깊고,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LH의 수준 높은 안목과 국민을 위한 노력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송영석 LH 동탄사업단장은 “동탄2 신도시에 세계적인 조경가 캐서린 구스타프슨의 작품이 완성됨으로써 동탄 신도시 주민들이 수준 높은 정원문화를 즐길 수 있게 돼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 국민 녹색복지 실현과 제3기 신도시 조성에 LH의 역할에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선영 시 공원녹지사업소장은 “세계적인 조경가 캐서린 구스타프슨의 작품이 동탄2신도시에 완성됨으로써 비로소 시가 국제적 수준의 도시로 거듭났다”며 “화성시민의 문화 수준을 한층 올려줄 계기가 될 것”이라고 뜻을 전했다.
제24회 일·한 조경인 축구대회 성료… “세대 잇는 교류·협력 공고히”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24년전심은우정의씨앗이다시한번용인에서발아했다. 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가지난26일한국용인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조경인들의화합과기술교류의장을마련한이번대회는팬데믹이후5년만에한국에서열린첫대회로,한일양국의조경관계자들이다시만날수있는뜻깊은자리를제공했다. 이번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는양국조경인들간의기술교류와협력의지를더욱공고히하며,조경인의역할과책임에대한 인식을고취시키고자마련됐다. 축구대회하루전인지난25일에는양국조경가들이에버랜드장미원과 하늘정원길을시작으로희원과호암미술관을둘러보며교류의시간을가졌다. 한국의다양한조경스타일을엿볼수있는이번탐방은현장도슨트가함께해장미원과하늘정원길의조경설계와 유지관리의배경을설명하고,희원과호암미술관에서는한국의전통조경과현대조경을한자리에서볼 수있는시간을마련했다. 양지근린공원에서진행된축구대회는기후변화와공동체회복등다양한사회적과제를함께해결하기위해양국의 조경인들이지속적으로협력하자는다짐속에서이뤄졌다. 노영일한국팀예건단장은개회식환영사에서“조경은생태계보호와재생에너지를 통한지속가능성을실현할수있는중요한분야”라며“이 대회를통해양국의조경인들이세대간지식과경험을공유하며조경의가치를함께널리알려가자”고 말했다. 이어콘도마사토일본팀교토시청단장은“조경은시대의변화에따라쾌적한 공간을창출하며이용자의요구와사회과제에대응해왔다”며“향후에도 양국간의지속적인협력과기술교류를이어나가길바란다”고말했다. 이날경기에서는한국팀이일본팀을3:1로리드하며승리를거뒀다. 경기가끝난후저녁에는용인라마다호텔에서시상식과환영의밤이진행됐다.시상식에서는 한국팀과일본팀의MVP를포함한주요선수들이시상받았고,이어진 공연에서는테너노경범,피아니스트김영아,그리고바리톤 김현등이멋진무대를선사하며환영의밤을더욱빛냈다. 특히노경범테너가부른‘물망초’는 한일조경인들의연례만남이앞으로도지속되기를바라는마음을담아큰감동을줬다. 올해대회는특별히한국과일본에서역대최대규모의신입회원들이참가해한일조경인축구대회가세대를잇는 교류의장으로거듭날수있음을확인시켰다. 신입회원들은행사주제곡인영국밴드퀸의‘WearetheChampion’을함께부르며화합을다졌고,한일 조경인의지속가능한목표와조경의의미를세대와함께나누는뜻깊은시간을보냈다. 한편제25회축구대회는내년일본도쿄에서열릴예정이며,일본팀은더욱발전된대회준비를약속했다.
“전통조경, 품셈 신설 등 합리적인 설계·시공 전문성 강화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하고,합리적인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품셈신설이추진될전망이다. 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가주최하는‘2024년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컨퍼런스’가지난18일국립고궁박물관강당에서개최됐다. 이번컨퍼런스는국가유산수리를담당하는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로구성된3자협의체를발족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을위해국가유산을수리하는기술자들의의견을수렴하기위해마련됐다. 특히국가유산조경기술자들이업무수행에도움이되는정보를제공함으로써전통조경업역을공고히해시장확대를모색하기위해기획했다. 세션1에서는‘전통조경정책과제도의현주소’를주제로▲김창규미래문화제도정책연구원장이‘전통조경의활성화를위한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수리법의개선방안’▲주충효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사무관이‘국가유산청전통조경사업과정책동향’을발표했다. 세션2에서는‘전통조경수리현장과지향점’를주제로▲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전통조경유형별맞춤형관리방안’▲김충식전통문화대학교국가유산전문대학원교수가‘국가유산에서조경수리의지향점’을발표했다. 세션3에서는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공청회및종합토론이진행됐다.공청회는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식물자원조경학부교수와이승용전통조경설계지유대표가‘전통조경표준품셈의신설방안’을주제로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진행된토론은김순기국립순천대학교교수를좌장으로발표자및▲정해준계명대학교교수▲장재삼지드앤파트너스대표▲이종근산수조경대표▲정대영국가유산청사무관▲임성란국가유산청주무관이패널로참여해청중과질의응답을이어갔다. 국가유산청은조직개편으로자연유산국에명승전통조경과를신설함으로써외형적으로나업무적으로커다란변화를겪고있다.이에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제정하에합리적인전통조경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시방서를마련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을작성하는연구를진행하고있다. 현재국가유산수리공종중중요한조경분야품셈이없는실정으로국토교통부나산림청의품셈을가져와사용하고있으며,현행의문제점과유사공종의비교분석을통해향후조경분야표준품셈제정기본방향과앞으로의계획등을올해수립하고있다. 주충효사무관은“전통조경은자연유산은물론문화유산등전반에걸쳐있으며,국가유산기본법과자연유산법에서그중요성이강조되고있다.국가유산기본법제7조제2항에서‘국가유산과주변의자연경관이나역사적·문화적가치가뛰어난공간을함께보호할것’이라고명시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전통조경의중요성과발전성에주목하는이시점에서전통조경분야의수리정책,보존관리및활용제도·지원등결실은우리모두가얼마나적극적으로하느냐에달렸다고생각한다.현재추진중인정책과제도들이초기에좋은결실을맺을수있도록전문가및종사자분들의보다적극적인참여를바란다”고덧붙였다. 소현수교수는국가유산인사찰,전통마을의정비변화를식생경관,전통구조물,포장시설,배수시설,현대식시설등카테고리를나눠전통조경현장의문제를공유했다. 김충식교수는“현행조경공사국가유산수리표준시방서는2005년전면개정된이후19년동안개정없이수목관련재료및기법등매우일반적인사항만을포함하고있었다”며“2022년과2023년용역을통해마련된조경국가유산수리시방서개정안은올해수리기술과협의를지속진행해지난22일국가유산수리기술위원회상정을거쳐11월초의견조회후연내개정고시할계획이다”고말했다. 이어“자연유산법내전통조경의취지에부합하도록현행시방서의5개공종을‘일반사항,재료,조사,공사중의수목보호,시공’에서‘일반사항,조경기반공사,조경식물공사,조경시설물공사,조경유지관리’로변경할계획이며,17개세부공종을19개세부공종으로보다구체화할계획이다.특히쓰임말정리,타기관시방서참조,조경포장및배수등지속적인고도화방안을모색할예정이다”고강조했다. 안승홍교수는“건설공사조경공사,산림분야,건축분야등의표준품셈관련연구는특정공종별,실투입노무량과비교등을통한개선방안연구등고도화가이뤄지고있지만,전통조경분야관련연구는시방서공종분류의기초단계연구뿐이며,품셈관련연구는전무한실정”이라며“연구를통해국가유산수리표준품셈에부재한조경공사품셈작성대상항목이우선도출돼야한다”고말했다. 아울러국가유산청은올해연구를토대로향후2~3년간의대상공종별현장실사등을통해표준품셈을마련해고시할계획이다.또한현재‘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에따라국가유산분야실측설계업무를수리공종에관계없이국가유산실측설계업에서수행(보존처리,식물보호등일부공종예외)하고있다. 이에따라국가유산조경수리분야하도급폐해와수리품질저하우려,조경수리분야발전성저하등을이유로조경분야의설계를분리하는방안을지속협의하고있다. 현행법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규정을두고문화재실측설계를할수있는자는국가유산실측설계업자로등록된자로명시하고있으며,국가유산수리는국가유산수리기술자중실측설계기술자로건축사법에따른건축사자격을가진자로제한하고있다. 이에기존의실측설계업-실측설계기술자-실측설계사보는존치하고,별도조경설계업-조경설계기술자-조경설계사보를신설해분리하는방향으로수리기술과와협의를진행하고있으며,이에따른수리법개정을추진하고있다. 한편지난13일박정하의원(국민의힘)은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한‘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안을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에있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해국가유산수리업의전문성향상등의내용을담았다.
“도시숲 시민참여 활성화, 민·관 협력 중간지원조직 운영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임정우기자]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를위해서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운영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다. 수원그린트러스트와수원특례시가주관하는‘2024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정책토론회’가17일수원일월수목원히어리홀에서개최했다. 이득현수원그린트러스트이사장은개회사를통해“도시에서의녹지환경이점점중요해지고있다.지속가능한도시숲,살기좋은수원시를위해마련된토론회에많은분들의열기를모아발표되는내용이정책적으로잘반영돼진행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송성덕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장은환영사를통해“기후변화로인해도시숲의소중함을더느끼게됐다.시에서도도시숲에대한관리나품격을높일수있는부분들을많이고민을하고있는데,오늘토론내용을바탕으로정책에적극적으로반영하도록하겠다”고약속했다. 토론회는1부이양주경기연구원선임연구원의‘도시숲지원센터의지정및운영의근거와필요성’,최승희생명의숲사무처장의‘도시숲확대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방안및사례’주제발표와2부종합토론이진행됐다. 이양주선임연구원은“인구밀도가높은수원시내에서는대규모숲을확보하기어렵다.작은숲들을3차원적으로잘조성하는것이현실적전략”이라며“대부분땅이사유화된상황에서이모두를시가하기에는한계가있어,시와민간이같이해야한다.작은숲들을조성하고연결하면면적은적지만도시숲의기능을유지할수있다”고말했다. 더불어“밀도높은도시에서생태계서비스를위한숲의확보는매우어렵기때문에게릴라녹화운동도수용할수있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을운영하면게릴라보다더효과적일수있다”는의견을밝혔다. 최승희사무처장은도시숲조성사례와주요사업및나아가야할방향에대해설명하며“지역사회와소통해현장에서이슈를찾아시민참여를확대하고,도시환경·사회문제해결을고려한새로운모델및대안만들기가중요하다.특히시민활동가조직,교육을통해지역사회내에서지속될수있는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강조했다. 이어“교육·건강·치유등다양한영역과네트워크를형성해연결고리역할을하고,다양한영역의이해관계와거버넌스를구축해운영해야한다”며“현장의상황이정책적으로반영될수있도록제안및개선이필요하다”고말했다. 발표가끝난후에는김부식한국조경신문회장을좌장으로▲이범석새빛수원손바닥정원단단장▲박영철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상임공동대표▲서형미수원광교카페거리마을정원단팀장▲김선주수원시녹지경관과과장이패널로참여해토론이이어졌다. 서형미팀장은카페거리의성공사례와과정을소개하며“틈틈이이뤄지는환경정화활동으로이웃주민들과유대가강화되고마을주민들의자발적참여가늘어났다.지속적인마을정원맞춤교육과모니터링,전문가의조언이함께한다면더욱유연한도시숲관리가이뤄질수있을것같다”는의견을밝혔다. 박영철상임공동대표는지난수년간수원시가탄소배출절감을이루기위해도시숲을조성하는과정에서시민사회와시의주도적으로협력한내용을설명하며“그과정에는시민단체의참여가중추적이었다”고말했다. 이범석단장은“도시숲조성에있어아파트조경이굉장히중요한것같다.지금까지사유지라는이유로공동주택조경에어려움을겪었다”며“아파트주민과조경전문가사이의중재역할을하고,마을공동체및지역적·이론적특성을고려한의사결정을할수있도록도와줄지원센터가필요하다”고강조했다. 김과장은수원시가추진중인시민활성화정책에대해이야기하며“시는시민들이참여할수있는600개소이상의마을정원에서900명이상의시민들이참여를하고있는성과를보여주고있다.앞으로도시민들과함께만들어가는공동체정원등을더확대할계획이다”고말했다. 토론회에참여한한시민은아파트조경에있어시민들이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토로했다.“주민들의편의와아파트조경의생태계가충돌하는경우에는지속가능한아파트조경을지키기어려운것이현실”이라며“아파트조경을공공영역으로가져올수있는방법이마련됐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이에이양주연구원은“이런부분이개선되기위해서는더욱도시숲지원센터가지정및운영돼야한다”고강조했다.
서주환 교수, ‘국토공간발전연구원 창립’ 초대 이사장 취임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주환전경희대학교교수가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대회에서초대이사장으로서“앞으로국토공간과조경분야발전”에헌신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난17일롯데호텔월드3층제이드룸에서는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총회가개최됐다. 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과조경분야의학문적산업적발전방향을모색하는연구기관으로서,이날총회는개회선언을시작으로연구원설립현황보고,내년도사업계획발표및총회안건토론순으로진행됐다. 이날행사는개회선언과함께방세환경기도광주시장의축전으로문을열었다.방시장은“보전및정주환경의질적향상이라는새로운패러다임에대응하는중추적역할을국토공간발전연구원이해주기를기대한다”며연구원의설립을축하했다. 이어이경진전공주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연구원설립현황과내년도주요사업계획에대해발표했다. 그는우선“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의지속가능한발전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달성하기위해다각적인노력을기울일것”이라며“조사·분석,계획설계,학술연구를통해국토공간에대한종합적인연구를수행할뿐만아니라,국토공간및조경분야의전문가양성에도주력할계획”이라고강조했다. 또한“기존학회보다조금더진보적이고새로운스타일로학술활동을해보려고한다”며“관련신사업을개발하여우리사회의공간환경을한층더발전시키는데기여할것”이라고연구원의설립취지를밝혔다. 2025년도사업계획에는▲총회및학술대회개최▲연구원미래비전계획수립▲국제학술지발간준비▲외부수탁용역수행등이발표됐다.특히국제학술지발간은5년내에SCI급학술지를발간하는것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위한연구와준비작업을차질없이진행하겠다고밝혔다. 이어진총회는서주환임시의장을추대해진행했다.총회안건으로는정관심의,이사장및임원선임,2025년도사업계획및예산안상정,연구원조직구성등이다뤄졌다.특히연구원의사단법인화를위해국토부와협의과정을가져갈계획이며,이를원활히하기위해서정관및사업계획수정을이사회의결의를통해처리할수있도록위임하는안건이통과됐다. 서주환이사장은마지막인사말에서“가칭사단법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창립할수있도록적극적으로참여의사를밝혀주고도와주신회원여러분들게감사한다”며무엇보다“열심히하겠다는약속을먼저드리겠다”고말문을열었다. 그는“유사분야들이서로협업하고융합의과정을거치면서새로운영역을개척하는것이중요”하다며“융복합을추진해우리업역을보다확대하고,상상을초월하는고부가가치를창출할수있는방향성을제시하는것”을가장해보고싶은사업으로꼽았다.하지만“융복합이라고하면환경생태분야,ICT기술,AI기술과의접목을생각하겠지만,순수예술,디자인,인문학분야등AI가검증할수없는분야와의융복합을통해,인간의손으로만가치창출이가능한새로운분야를개척하고싶다”고포부를밝혔다. 또한서교수는“지난해36년간의교직생활을마무리하고새롭게제2의인생을준비를하면서두가지의일을해보고싶었다”며,하나는“물질만능주의에빠진현대사회에서정신적풍요로움을추구하는것이중요하다고생각으로,현재UNNGO단체인GCS인터내셔널한국본부총재직을수락”하여열심히발로뛰고있고,또다른하나가바로“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통해아름답고쾌적한국토를조성하여국민모두가풍요로운환경에서행복하게지낼수있는사회를만드는것”이라며남은여생을헌신하겠다고말했다. 한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현재서주환연구원장을비롯해이기의아세아종합건설회장,양병이서울대환경대학원교수,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등이고문으로참여하고있다.
이재흥 대표,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 제13대 회장 추대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제13대회장에이재흥에코밸리대표(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회장)가추대됐다.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는16일대한전문건설협회플로렌스카라홀에서에서’2024년임시총회’를열고이재흥에코밸리대표를만장일치로제13대회장으로추대했다. 이재흥신임회장은오는11월1일부터2027년10월31일까지말까지3년간회장직을수행하게된다. 2024년임시총회는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와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가‘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로통합돼치러지는원년으로더욱의미가남다르다. 이재흥회장은“미래조경의영역은무궁무진한것같다.조경의업역확대와위상을높이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사와지속적인협력을통해어렵고힘든일이있을때도늘함께소통하며,부끄럽지않은통합회장이되도록노력하겠다”고당선소감을밝혔다. 옥승엽조경시설물공사업협의회장은“‘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로통합돼진행되는첫번째공식행사로굉장히뜻깊은날이다”며“우리업종은원래부터잘통합돼운영됐지만,대업종화로인해장단점이많았을것같다.앞으로는회원사가모여하나가돼각자의역할을다한다면그시너지효과는대단할것이다”고말했다. 13대감사로는하광철새숲조경대표가선출됐다.운영위원은회원들의동의하에회장이임명하는것으로권한을위임했다.
한국정원디자인학회 창립 10주년, “한국 정원문화 세계화 앞장”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정원디자인학회‘창립10주년기념식및포럼’이지난12일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이번기념식은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해다양한사업을펼쳐온정원디자인학회의지나간10년,다가올10년의시간을기념하기위해개최됐다. 행사는▲1부개회사·기념사및축사,공로패수여,10년간의발자취영상시청▲2부스즈끼마코토일본동경농업대학교명예교수특별강연,다가올10년의이야기등으로진행됐다. 이혁재정원디자인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10주년이되는의미있는해에회장을맡게돼막중한책임감을느끼고있다.전임회장님을비롯한회원분들이함께쌓아올린성과를성실히이어받아새로운10년을준비하도록하겠다”며“조경·원예·관광등융합적인접근을통해연구및교육과관련된정보를활발하게교류하겠다.특히학회지활성화·국제화,다양한연구수행,회원관리·운영체계화,학회재정기반안정화등모든분야에서내실있는학회가될수있도록앞장서겠다”고약속했다. 김용기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기념사를통해“지난10년간초창기의어려움을극복하고시대에발맞춰학회를이끌어온회장단및회원들의적극적인참여와활동덕분에눈부신발전을이룬것같다”며“한국은이제정원시대에들어섰다.그러나그변화에급급할게아닌,새로운변화와혁신을통해정원문화를이끌어가야한다.정원을들여다볼수있는공간이일상속에자리잡아마음을다독이고삶에에너지를주길바란다”고말했다. 조세환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의정착과발전을위해노력해주신모든분에게깊은감사를드린다.빅뱅에서부터우주가탄생했듯이,학회역시10년전창립의빅뱅이일어난후오늘에이르기까지다양한변화와발전의과정을거쳐왔다”며“제1대홍광표회장을이어제2대이혁재회장이초창기학회가걸어온모험의길을회장단및회원과함께더넓히고다듬어단단한번영의대로로이끌어새로운정원문화의길로진화해나가길바란다”고격려했다. 홍광표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는창립이후학회지발간,정원디자인아카데미,가든볼(스마트가든)개발등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한다양한사업에적극적으로참여했다.기념식과포럼을통해지난10년간우리학회의발자취를살펴미래를열기위한열쇠를찾고,앞으로10년간이뤄야할비전과4대목표및10대과제를발표하려고한다”며“학회가지금까지이룬성과는미약할지모르지만,그하나하나가한국정원의미래를설계할씨앗이됐다는것은확실하게말할수있다.발기인대회에서부터창립총회를거쳐오늘에이르기까지함께해주신모든분들께다시한번깊이감사하다”고말했다. 최병암전산림청장은축사를통해“한국의정원정책발전기폭제가된것은2013년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였던것같다.그이후2014년에학회가창립돼이듬해설립등기됐고,2016년12월에수목원법에정원규정을넣은수목원·정원법이공표됐다는이두가지는한국정원발전의큰이정표라할수있다”며“이후지금까지정원정책발전으로한국은정원의시대에들어선것이분명하다.정원사회와정원국가,더나아가아름다운녹색지구를만들려는인류의노력에학회가큰힘을보태아름답게발전하길바란다”고응원했다. 2부에서열린특강에서스즈끼마코토명예교수는‘일본정원의과거,현재,미래’를주제로일본정원학회가추진하고있는방향에대해이야기했다. 학회는지난10년간새로운트렌드로자리잡은‘정원’의새로운10년을준비하기위한비전을‘한국의정원문화세계화로진흥한다’로결정했다. 이를위해▲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정원전문인재의양성을4대목표로설정하고,10대과제를선정했다. 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를위해서는학회지를국제저명학술지로육성하고,해외한국정원조성및외국학회와협력을통한학회국제화에나설예정이다.학제적융합을통해정원영역의재창조를이룰예정이다. 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을위해서는R&D를통한새로운정원기술개발,산학협력을통한정원산업의신성장동력을제공할방침이다. 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를위해서는다양한분야의참여를통한새로운정원문화를창조하고,탄력회복성이있는정원문화선도에앞장설예정이다. 정원전문인재양성을위해서는정원전문교육관의지정을받아정원디자인아카데미의전문화를통한실무형인재양성을추진하고,정원작가인증제를통한검증된전문인력을양성할계획이다. 한편이날기념식에서는김용기고문,조세환고문,홍광표고문,이혁재회장이공로패를받았다.
2024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에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조경 2BL’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현대건설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이‘2024대한민국조경대상’최고상인대통령상을거머쥐었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와공동으로지난11일서울식물원보타닉홀에서‘2024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시상식’을개최했다. 대한민국조경대상은2001년도입해매년개최하는국내조경분야최고권위의상으로국토의쾌적한생활환경을창출하고국민의삶의질향상에기여한우수조경공간을발굴해격려·시상하고국민인식을높이기위해마련됐다.공모는최근10년이내진행된조경공간및시설을대상으로공공과민간부문을나눠선정했다.대통령상과국무총리상은2019년에처음신설된상이다. 5월17일부터7월19일까지공모를진행한대한민국조경대상은서류심사와현장심사,국민참여평가등총3단계를거쳐최종21개작품이수상작명단에올랐다.특히,이번조경대상심사기준에기후변화와지속가능성을고려한탄소중립,스마트기술등이추가됐다. 이번2024대한민국조경대상대통령상에는‘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에돌아갔다.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은6만5000㎡규모의도심숲을조성해탄소배출제로를시도하고130여종수목과140여종초화를심어식물원수준의종다양성을확보했다.수목의특성을고려한식재,환경축을고려한지형과의조화,지역사회와소통가능한공공성확보까지혁신적인조경중심의아파트단지의좋은사례로높은점수를받았다. 이단지조경은현대건설이설계·시공하고식재는유일종합조경·정한조경이,시설물은동영조경·그린에이드,정원은오랑쥬리,숲놀이터는원앤티에스,물놀이터는청우펀스테이션이맡았다. 국무총리상은‘함박·너른·마루’를조성한한국토지주택공사·씨에이조경기술사사무소·유승건설·양우건설·가람엘앤씨·이에스아이·영도건설이수상의영예를안았다. ‘함박·너른·마루’는함박산기존숲의보존과복원등친환경성을바탕으로도시와자연을잇는녹색거점으로의조화를인정받았다.또맹꽁이서식지를보장해자연친화적인대형공원을조성해도시의허파를만든점에좋은평가를받았다. 국토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경기도이천시·다음기술단·풍산건설·한국종합기술의‘설봉근린공원’이,민간부문에는▲포스코홀딩스·얼라이브어스·포스코이앤씨의‘포스코스퀘어가든’이선정됐다. ‘설봉근린공원’은도시의연결과주민의이용성,근린공원이인천시주민들이어떤수요를갖는지를풀어낸것이돋보였다.포스코스퀘어가든은공원녹지를도시안에서풀어내고,조경의영역확대라는부분에심사위원들의공감을이끌어냈다. 환경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서귀포시청중문관광지관리소·아뜰리에나무·세운주식회사의‘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가,민간부문에는▲포스코이앤씨·CA조경기술사사무소의‘더샵갤러리’가선정됐다. ‘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는국가유산의절제된디자인으로자연의화려함을,‘더샵갤러리’는옥상정원과실내정원을주변산지와연결하고이용자들을위한프로그램등이부각됐다. 국가유산청장상공공부문에는▲국가유산청궁능유적본부·주식회사유엘피·이연소의‘창경궁물빛연화’,민간부문에▲엘지상록재단·디자인스튜디오이레의‘화담채’가받았다. ‘창경궁물빛연화’는야간조명과미디어아트가새로운조경분야를열어준점,‘화담채’는민간정원의약진이좋은평가를받았다. 산림청장상공공부문에는▲수원시청재산관리과·탑건축사사무소·매스팀버코리아의‘수원시청새빛민원실’,민간부문에는▲대치동제1지구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오픈니스스튜디오·대우건설의‘대치푸르지오써밋’이뽑혔다. ‘수원시청새빛민원실’은회색빛민원실을조경으로온기를불어넣은점,‘대치푸르지오써밋’은소규모공간에정원·공원의연결성이좋은평을얻었다. 이외에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상우수상은▲궁능유적본부·산수조경·일등종합문화재주식회사의‘덕수궁선원전’▲평택시푸른도시사업소·경호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무소·개성건설의‘평택부용산공원’▲한국수자원공사·수성엔지니어링·DL건설주식회사의‘부산에코델타시티방재공원’▲GS건설·윤디자인스케이프·장원조경의‘북수원자이렉스비아’▲개포1동주공아파트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HDC현대산업개발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1BL’▲한국수자원공사용담댐지사의‘용담댐수변정화림’▲중부지방산림청·라이브스케이프·세종시산림조합의‘2022세계조경가대회기념정원’▲현대자동차자산개발팀·간삼건축조경팀·현대엔지니어링자산서비스혁신팀의‘InsightJourney(옥외명상정원)’▲서울그린트러스트·KCA한국공항공사·그람디자인의‘거인의정원에서우리지금만나’가선정됐고,장려상은▲김포클린도시사업소·아리울씨앤디의‘별빛모래성’이받게됐다. 마지막으로특별공로상에는사유지내조경공간을조성·공유해민간부문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포스코홀딩스가수상했다. 이날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환영사를통해“올해환경조경발전재단에서처음으로주관하게된이번행사는지난해와비교해출품작규모가50%이상증가했고,약2만명의국민이국민참여평가에참여해역대어느행사보다도뜨겁고치열한경쟁이었다”며“조경대상운영위원회를수립해행사의투명성을강화하고,심사의공정성,모바일투표를통한편리성의3가지주안점을두고추진했다”고말했다.또“앞으로일반시민들이함께즐길수있는모두의축제로발전할수있도록노력할것을약속드린다”고전했다. 이상주국토부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그동안대한민국조경대상은대부분공공부문에서수상했지만,최근민간부문에서도기후위기와탄소중립등으로조경의중요성을인식해조경공간의수준이매우향상됐다”며“도시공원·녹지·아파트단지까지조경이가진무한한잠재력을개발하고발휘되도록국토부가노력하겠다”고말했다.또한“조경과관련된건설기술을개선하고국가기술자격,조경진흥법개정을제때준비해정책적제도적기반이마련될수있도록하겠다”고덧붙였다. 한편,이번행사에는이은수포스코이앤씨팀장이‘조경의공공성과방향성’을주제로특강을진행했다. 2024대한민국조경대상수상작은오는16일까지서울식물원1층에전시된다.
[미래포럼] 국토의 미래와 우리의 대응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미래를전망하는것은쉽지않다.그럼에도미래를전망하는많은연구와책들이있다.분명한것은미래는지금과다를것이고,변화의속도는점점더빨라질것이라는점이다.예측이대체로맞은경우도있었고,벗어난경우도있었다.과거를돌이켜보면우리의국토도많이변화했고,앞으로는더욱빠른속도로변할것이다. 인류의미래가밝지만은않다,유발하라리는인류를위협하는3가지요소로세계대전과핵전쟁,생태계파괴,파괴적기술을꼽고있다.기술발전을기반으로경제적으로는풍요로워졌지만기후위기와빈부격차등어두운면도상존한다. 우리나라의관점에서미래변화와관련중요한화두는기후위기,첨단기술,인구구조등이다.기후위기로빈번한기상이변과불확실성이증가하고,더불어펜데믹의증가와생태계의교란도일어날것이다. 첨단기술은편리하고빠른이동성을제공하고,세계의모든사람을실시간으로연결하는초연결사회를실현하였다,AI의출현으로전통적인많은일자리가사라지고새로운일자리가생겨날것이다. 통계청자료에의하면2023년합계출산율은0.72이고올해는더욱줄어들것으로예상된다.1980년21.8세이던중위연령은2072년에63.4세에다다를것으로전망된다.인구는줄어들고노인인구비중은더욱늘어날것이다. 우리의국토도이러한메가트렌드의영향을받을것이다.우리의국토가어떻게변할까?궁금한지점이다.할수만있다면예측하고미리대비하는것이맞을것이다.지금까지의연구결과들을종합할때다음과같은4가지를예측할수있고,조경분야도대비가필요할것이다. 첫째,수도권집중과도시의광역화가더욱심화될것이다.2019년기점으로수도권인구가비수도권인구를추월하였다.수도권의양질의일자리와다양한공공인프라가집중의원인이다.많은균형발전정책에도불구하고기회를찾아서,좋은서비스를제공받고자수도권으로이동하고있는현상을막지는못하고있다.또한수도권과비수도권도시모두생활권과경제권이확대되는광역화도일어날것이다.대표적으로수도권광역화로충남북부와강원동부도수도권영향을받는지역이되었다.도시는확대되고농촌은축소되는현상에대비하여도시-농촌인접부에대한친환경적인관리,축소되는농촌지역의재자연화,도시에서의공원녹지확대를통한삶의질을높이고자하는요구가증가할것이다. 둘째,지방소멸과고령화현상이다.위에서언급한것처럼수도권집중의반대급부로지방인구는급속히줄고고령인구비중이높아질것이다.부산,대구,광주등지방대도시도예외가아니다.많은정책과예산이투입되었음에도불구하고개선되지않고있다.이러한현상을인정하고다양한대응이필요한시점이다.균형발전정책이지금까지의인구관점에서삶의질관점으로전환하는것이필요하다.지방의도시와농촌에거주하는국민을위해기본적요구를국가가책임지는것이중요하다.의료,교육,문화,복지등기본수요를일정수준이상보장하는것이다.여기에다양한여가시설,공원,정원,도시숲,생활인프라가포함되어야한다.조경분야도기존의전통적영역인공원녹지와아파트단지조경에서보다다양한공간으로영역을확대할기회가오고있다고볼수있다. 셋째,초고속교통망의발달이다.이제전국반나절생활권이되었다.고속철도건설은국토공간의변화뿐만아니라우리의일상생활에도많은변화를가져왔다.국토의광역화와더불어이동성증가로국토구석구석이힐링의장소가되고있다.대규모관광지보다지금까지찾지않던장소가인기를얻는현상도나타나고있다.소득이증가하고이동수단이발달할수록다양한여가공간과관광명소를요구하는수요가증가할것이다.특히,가성비와다양성을추구하는최근젊은세대의특성을고려한관광과여가공간의창출이중요해질것이다. 넷째,기후위기와이에대응한탄소중립실현이다.온실가스를줄이는노력과더불어기후위기로인한부정적영향에적응하는것도중요하다.산림과공원녹지를확충하여온실가스흡수원을늘리는정책이필요하고,이상기후로인한재해에대비하는것도필요하다.기후변화로인한생태계변화를최소화하기위해자연환경을잘보전하는제도와노력도더욱중요해질것이다.기존보호지역을확대하기는인구밀도가높은우리의현실에서는어려운과제일수있다.동일한면적의보호지역에서더욱많은온실가스를흡수할수있는연구도필요하고,훼손된지역을보다빠르게복원시키는기술개발도시급하다.빅데이터와AI등첨단기술을활용하여조경분야의새로운시장확대를기대해본다. 지난반세기는효율성과경제성을중시하는성장사회였다.앞으로는사회·문화적으로기초가튼튼한성숙사회로나가야한다.성숙사회가추구하는바는한마디로사회적가치를지향하는것이다.환경,사회적연대,삶의질을중시하는것이다.성숙사회에서는조경분야의기여할바도더욱커질것이다.또한분야간의벽이지금보다는약해지고,융복합이강조될것이다.분야간협력이조경분야생존전략의필요조건이라생각한다. 김명수/국토연구원연구부원장
[공원에 간다 ④] 다산공원, 초록 점을 찍다
신당동에위치하는다산공원은그야말로동네의중심이다.직사각형4면은모두도로로둘러싸여있고각각의도로는여러개의골목길로이어진다.공원일대는동대문시장과가까워의류관련소규모공장이골목중간중간에있고오래된주거지의역할도하고있다.인접한중앙시장이젊은이들의핫플레이스로자리매김하면서그영향이다산공원까지이어져,공원을둘러싸는건물에는카페는물론베이글가게,햄버거가게등젊은이들이찾는가게들도하나둘씩들어서고있다.덕분에공원은항상다양한이용자들로하루종일북적거린다. 그많은이용자중에는매일매일이곳으로출근하는이들이있다.77세의영순씨와그녀의친구들이다.‘다산공원6인방’이라고부를수있겠다.그녀들은전용의자인빨갛고파란플라스틱의자에앉아낮대부분의시간을이곳에서보낸다.태양의위치에따라서,바람이부는방향에따라서의자의위치는정해진다.가을에는해가잘드는파고라옆에,여름에는그늘이잘드는야외무대옆에의자를놓는다.그녀들은반려견을산책시키고가을에는은행을줍기도하고,음악을듣고,전화통화를하고,모여서이야기나누고,과일,커피,오징어같은음식을나눠먹으면서자신들의공원생활을차곡차곡채운다.그녀들의대화소재는최고의콩나물요리법부터자식들에대한걱정까지무궁무진하다. 2018년부터다산공원에나오기시작했다는영순씨는아주성실한공원생활자이다.반려견인마리와함께거의매일,가장빨리공원으로나온다.준비도철저하다.오후친구들의공원생활이시작하기전먼저나와의자가놓일장소를청소하고의자를가지런히놓는다.오후에이루어지는공원관리청의청소로,그녀와친구들의공원생활이방해될까봐자신이미리청소를해두는것이다. 다산공원6인방중의또다른한명인춘희씨는근처다가구주택의반지하에산다.경기도안성에사는딸이같이살자고하지만20대에정착한이후쭈욱살아온이곳을벗어나는건그녀로서는상상하기어렵다.탄탄하게구성된생활영역과친구들,이곳에서그녀는자유로우면서도안정감을느낀다.물론자식한테부담을주기싫은마음도독립거주의중요이유이긴하다.친구들의전언에따르면춘희씨는아주아주바지런하다.혼자살고허리가휘어거동이쉽지않지만하루세끼를대충때우는일은거의없다.매일매일정성들여된장찌개를끓이고생선을굽는다.그래서그녀의집입구는저녁이면맛있는냄새로채워진다.그리고다가구주택에딸린작은화단도열심히가꾼다.잡초를뽑고,이쁜꽃을심는다.한쪽에는호박을심어호박잎과호박을반찬거리로삼기도한다.그녀의정원이고텃밭이다. 영화‘찬실이는복도많지’에서주인공찬실이는세들어살고있는집의주인할머니와함께콩나물을다듬다가할머니한테하고싶은거없냐고물어본다.할머니는하고싶은게아무것도없다고하면서늙으니까그거하나좋다고한다.그리고그둘의대화는다음과같이이어진다. 찬실:진짜하고싶은일이하나도없으세요?그런사람이세상에있어요? 할머니:나는오늘하고싶은일만하고살아.대신애써서해. 찬실:그러면오늘하고싶었던거는콩나물다듬는거였겠네요. 할머니:훗,알면됐어. 하고싶은게없는사람이있다는게신기한것처럼,하고싶은것투성이인다산공원의젊은이들에게영순씨와그녀친구들의공원생활은얼핏무료한시간보내기로보일수있다.그녀들의일상이쓸쓸해보일수도있다.하고싶은게많은그들에게오늘은하고싶은것을향하는시간의직선위에있기때문이다.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다.그러나영화속할머니나,영순씨와그리고그녀의친구들에게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아니라하나의온전한점이다.그리고그녀들은그점을‘애써서’찍는다.‘오늘’하고싶은일인‘공원생활’을위해서미리청소하고의자를내어놓고친구들과나눌음식을준비하며꾹꾹눌러일상의점을찍는다.다산공원에서의점은초록점이다.
2024 코리아가든쇼, 최윤정·김동민 작가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코리아가든쇼’에서최윤정·김동민작가의‘WETONWET,블렌딩가든’이영예의대상을차지했다. 산림청이주최하고국립수목원,서울시가공동주관한‘2024코리아가든쇼’시상식이8일서울뚝섬한강공원일대에서열렸다. 시상식에는최영태산림청산림보호국장,임영석국립수목원장,심상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등을비롯한관계자및시민들이참석했다. 이날행사는▲환영사및축사▲코리아가든쇼·실내정원아디디어공모시상식▲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시상식▲기념촬영▲정원작품투어▲공연순으로진행됐다. 이수연정원도시국장은환영사를통해“정원도시국에오기전복지정책실에서업무를담당했는데,한국이많이발전하고경제적수준이높아짐에도불구하고마음적으로풍족한사회는아닌것같다는생각을했다.이에해결책으로많은고민을했는데,정원·가드닝,자연과연결되는것이그해법인것같다”며“내년보라매공원에서진행될‘2025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도다같이참여해공간을아름답게만들고시민들에게힐링과치유의공간조성해주길바란다”고말했다. 최영태산림보호국장은축사를통해“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시작된이후로법·제도가많이생겼고,짧은기간에많은도시들이정원도시로나아가기위해노력하고있다.정원은작가,시민등모두적극적으로참여했을때꽃을피울수있는것같다”며“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시민들의참여하고지원이적극적으로필요하다.특히정원을조성하는것보다유지관리하는것이더욱중요하다”고말했다. 대상을수상한‘WETONWET,블렌딩가든’은젖은화지위에컬러를칠하고마르기전에컬러를올려색이자연스럽게섞이도록하는수채화기법을모티브로했다.천장과벽,문,창문으로구성된콘크리트구조물(콩코드하우스)과곡선의녹지를유기적으로배치해화지에색이섞이듯이경계의영역이섞여들어가는모습을표현했다.자연과인공이유기적으로결합된공간의구조를기반으로프레임을통해외부의풍경을경계속으로끌어오고미디어아트로가상과현실의경계가만나새로운풍경을만들어낸다.한강의풍경과정원그리고미디어아트로이어지는경관적시퀀스를통해감각의범위가확장되는것을보여준다. 최윤정작가는“2020코리아가든쇼첫작품‘리틀포레스트’로데뷔해서2024년코리아가든쇼‘WETONWET,블렌딩가든’으로대상을받았다는것에더욱의미있고,감회가새롭다.특히이번작품은손길이하나하나안닿은곳없이애정을가지고작업했다.후회없을만큼열정을다했기에좋은결과가더욱뜻깊게다가온다.이상을계기로저만의색이뚜렷한작가,더욱더발전하는작가가되도록노력하겠다”는수상소감을밝혔다. 이외에도▲최우수상에는조은희작가의‘빛과소리의정원’▲서울매력정원상에는김미진·박병길작가의‘ForRest,쉼표가있는숲속음악당’,이정연·이연주작가의‘ARtGarden(에이알티정원)’▲코리아가든쇼상에는김태원·박선영작가의‘자연이만드는예술,풍경’,나성진작가의‘정원읽기의즐거움이선정됐다. 실내정원아이디어공모에는▲대상에김예슬(전남대학교)의‘HandyGarden’▲최우수상에임승연(건국대학교)‘IAM’▲우수상에김용수(계명대학교)‘작고작은나의숲’,▲김영현(서울여자대학교)‘다정:마음을비우고나를되돌아보는공간’▲특별상에김윤태(상명대학교)‘palette’가뽑혔다. 2024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에는이민섭·이소선신구대학교‘A+’팀이수상했다.금상수상팀은2026년베이징에서열리는국제기능올림픽대회최종결승전에참가할수있는자격을받게된다. 한편‘통섭(統攝),경계를허물어힐링시대의문을열다’라는주제로조성된이번코리아가든쇼정원작품은존치정원으로뚝섬한강공원일대에전시된다.
“지속가능한 정원도시, 장기적 관점에서 설계돼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성공적인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서울시,산림청,국립수목원이공동주최하는‘2024국제정원심포지엄’이지난4일서울시청8층다목적홀에서개최됐다. 이날심포지엄에는정원·조경·건축관련국내·외전문가6인과오세훈시장,임영석산림청국립수목원장,임만균환경수자원위원장,시민등이참석했다. 심포지엄은정원의회복성과지속가능성,도시에서정원이가지는역할등에대해논의하기위해▲오세훈서울시장특별대담▲‘정원이가진회복력’을주제로한‘세션1’▲‘정원과의동행’을주제로한‘세션2’로구성됐다. 대담에는오세훈시장,로버트해먼드뉴욕하이라인파크프로젝트기획자,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이참여했다. 오세훈시장은특별대담에서런던을방문했을당시감명받았던순간에이야기하며,서울이궁극적으로나아가야할‘서울시전체의정원화’에대한비전을제시했다. 오시장은“런던은걸어서10분이내어디든정원을마주할수있는‘거대한정원’같았다.이처럼정원을마주하고걷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해서는‘걸음’을유도하는정책이중요하다”며“시에서건물의용적률을높이는이유도1층에더많은녹지공간을조성해걷고싶은정원을조성하기위한것이다.생활권내걸어서활용할수있는인프라를조성해야한다”고강조했다. 해먼드는“조경을기존의정원과공원에만적용하는것이아닌,고속도로나상가사이등예상치못한곳에넣는것도중요하다”며“도시정원화를위해서는사람들이녹지와더친근해져야한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녹지만큼이나수자원도중요하다.스콜과계절풍의영향을많이받는싱가포르는정원을배수에활용하고있다.기후위기시대의정원이단순히미적인역할뿐만이아닌기능적인역할도할수있다”고설명했다. 대담이끝난후세션1에서는▲로버트해먼드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전통조경학과명예교수▲마티어스콜레의주제발표가진행됐다. 로버트해먼드는뉴욕하이라인의성공스토리를공유하며,하이라인이경제적,환경적,문화적으로어떠한부흥을이끌었는지설명했다. 해먼드는“하이라인은펼쳐진자연뿐만아니라도시자체의회복력을보여줬다.시간이지남에따라공원은문화행사,예술,명상,요가등사람들과함께연결되는장소로변모했다”며“도시는인간의필요를충족하는웰니스인프라없이는살아남기어렵다.서울청계천처럼하나의플레이스를만들어도시에변화를줘야한다”고말했다. 이선명예교수는인문학적인관점에서정원과조경에대해이야기하며“과거의정원이인간이자연을지배하고힘을과시하는공간이었다면,21세기의조경은인간과자연이공존하는방법을모색해야한다.특히식물의‘자유의지’를존중하는조경이중요하다”는의견을밝혔다. 이어“현재한국은정원에대한국가적관심이급증하고있다.개인정원가꾸기의추세가지방정부뿐만아니라개인에게도영향을미치고있다.기후위기의심각성이높아짐에따라대규모국립및지역정원의경우정원의지속가능성과생태적영향이그규모나수보다더중요해질것”이라며“정원을설계할때는부지선정,지역특성화,생물다양성,물관리,심지어팬데믹에대처하기위한전략과같은환경요소를고려하는것이필수적이다”고강조했다. 콜레는2017년베를린의국제정원박람회(IGA)와2021년독일에르푸르트·만하임BUGA의사례를설명하며,성공적인정원박람회추진을위한내용을공유했다. 콜레는“독일의정원박람회는점점더도시계획을위한도구로발전하고있다.기후적응형심기,지역빗물관리,토양관리등잘알려진복원력기준에초점을맞추고있다.최근몇년동안은환경교육과주민및환경단체의강력한참여도가박람회의범위내에서지침원칙으로추가됐다”며“단기적인기대와장기적인목표를모두충족해야한다.단순히일회성행사가아닌지속가능한프로젝트로이어져야한다”고강조했다. 세션2에서는▲전영애서울대학교독어독문학과명예교수(여백서원원장)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카시안슈미트가이젠하임대학교교수▲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의발표가진행됐다. 전영애교수는‘여백서원’과‘괴테마을’의취지와운영사례를소개하며,자연과인간이함께하는정원의가치에대해이야기했다. 카시안슈미트교수는독일의공원,정원,정원박람회사례를통해미래도시녹지와정원조성에대한식재아이디어를공유했다. 슈미트교수는“앞으로는폭염등기후변화로인한환경문제속에서생태학적가치가있는공공공간에대한시민들의요구가증가할것이다.미래의가장중요한과제는도시식생의올바른관리와장기적인관리라고생각한다”며“전문정원사외에도시민이함께유지관리에참여해야한다.공공녹지공간의동반성은미적·환경적효과외에도사회적상호작용과시민의생태적역량을강화할수있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싱가포르의장기적인도시계획이어떻게‘정원속의도시’로이어졌는지설명하며,가든바이더베이가수행하는중요한역할에대해이야기했다. 마전장관은“‘정원도시’의다음단계는공원,정원등을통해지역사회와장소·공간을연결하는‘정원속의도시’로만드는것이다.지속적인도시화와기후변화에직면한도시계획은자연을도시로엮어환경을보호하기위해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고말했다. 각세션발표가끝난후에는권진욱영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를좌장으로토론및질의응답이진행됐다.
정영선 전시 회고, “조경, 문화예술 한 분야로 마땅히 자리잡을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가들과문화체육관광부관계자들이모여‘조경가정영선의국립현대미술관전시’의의미를되돌아보는자리를마련했다. 한국조경가협회는지난9월30일대학로마로니에공원‘예술가의집’회의실에서국립현대미술관전시‘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되돌아보고,문화예술분야의한축로서의조경가및조경작업에대한위치를되집어보는대담을가졌다. 이번행사는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기획으로,최영준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사회를맡아진행됐다. 이날대담회에는문화체육관광부에서정병국한국문화예술위원장과김수현시각디자인과장이참석했고,전시의주인공이었던정영선조경가와전시기획을총괄한국립현대미술관의이지회학예사도참석했다.조경계에서는환경조경발전재단의심왕섭이사장과한국조경가협회박명권,박승진부회장,이진형상임이사가참석해의견을나눴다. 대담은이지회학예사로부터이번전시에대한국립현대미술관의성과와의의를듣는것으로시작됐다.그는“지난9월22일마무리된전시는현대미술거장의전시보다도30%이상많은관람객(최종집계27만7000명)이찾으며뜨거운호응을이끌어냈고,조경작업의과정과결과물이예술의한분야로서작품성및대중성을모두인정받는계기가됐음을확인할수있었다”며“여담으로미술관지하층중정에조성된정원의큰존재감으로미술관이용의무게중심이아래층으로확장되기도했다”는감회도전했다. 이에대해정영선조경가는새삼스럽게조경이냐예술이냐따져볼문제가아니라,모든분야가합심하고초심으로돌아가서,지극히아름다운정원인우리나라국토경관을잘보존하고가꿔가는일에여러부처가협력해줄것을간곡히당부했다. 이어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우리나라조경의현황과과제”에대해간략한발제가있었다.우리나라조경을▲건설기술▲자연과학▲문화예술등세가지요체로나누어그현황과과제를짚어보고,말미에한국조경가협회에대한소개를덧붙였다. 이어진자유토론에서,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그동안개별적발전만이루어나간조경분야에통합의노력이중요”하다며“이번전시를계기로높아진위상을잘이어나가서분야의업역을확장하면서도내부적인통합의계기로삼아야한다”고강조했다. 박명권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조경설계사무소대표이기도하지만조경계의유일한잡지·신문인<환경과조경>과<한국조경신문>의발행인으로서,그간조경에대한사회적인식이폄하돼왔던상황에안타까움을표하면서“이번전시를계기로시민사회에조경의가치를드높인것은굉장히고무적인일”이라고말했다.그리고“이같은흐름이정영선조경가한분으로끝나지않고제2의제3의정영선조경가들이계속탄생해야한다”고역설하며,예술의한축으로서조경분야의위상을확립하는제도적뒷받침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박승진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과거여행에서경험한조경전시들을회고하며당시관람한조경드로잉에서많은감흥을얻었고본인의진로결정에도큰영향을받았다며“이번정영선전시를본후배조경가나학생중에서도틀림없이조경분야에서좋은예술가로성장하는사람이나올것”이라는의견을전했다.또한그는현재도시에서예술적감흥을전달하고예술적행위의장을형성하는문화공간들은그어떤분야보다도조경에서만드는공간들이많다면서,특히나문화공원의큰힘에대해언급했다.최근대한민국공공디자인상의최고상인대통령상을이례적으로공공오픈스페이스인오목공원이수상한것에대해서도의미와자부심을전했다. 이진형이사는“건축분야에서미술사조와디자인분야를서로매치해서많이이야기하고있는데,실은조경및정원분야도미술사조의흐름과발맞추어쌓아온유산으로서역사와가치를가지고있다”고강조했다.또한“이번전시에서조명된정영선조경가의자연주의등의양식도한국의지난반세기를반영해온문화적산물”이라며개인적으로“타분야와차별되는자연을소재로한예술분야로서자부심이있다”고말했다.아울러이번전시를계기로문화체육관광부와가까운관계를가져가기를기대했다. 김수현문화체육관광부시각디자인과장은“오늘대담의주제가1~2년의문제가아니라조경업계에서오랜고민이있었음을알수있는자리였고,이런공감대를바탕으로조경의문화예술로서의가치를제도화하는등지원의폭을넓혀가는논의를이어가자”고밝혔다. 마지막으로정병권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은“보수적인국립현대미술관에서조경의전시를받아들이는것은굉장히발전적인방향으로우리문화예술계가진화하고있다”는의미라고말했다.그간분야를구분하다보니“예술분야적성격과환경분야적성격이복합된조경분야의소속이모호한상태”가되어있었음을동감하고,“문화예술의경계가무너지고확장되는시대에조경도문화예술분야의하나로마땅히자리를잡아갈것”이라고전망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11월
  • 조경공사 적산기준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