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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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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강원도의 40년 숙원사업인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환경부 소속 원주지방환경청이 27일 ‘설악산국립공원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 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한 ‘조건부 협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설악산국립공원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은 오색지구와 끝청 하단을 연결하는 3.3㎞의 케이블카 설치사업으로 지난 2015년 8월 제113차 국립공원위원회의 공원계획변경 ‘조건부 가결’ 이후 환경영향평가가 진행돼 왔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지난 2019년 입지 부적정 등을 사유로 ‘부동의’ 협의 의견을 통보했으나, 양양군이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제기한 ‘부동의 처분 취소심판’ 인용재결에 따라 재 보완 절차를 거쳐 이번에 협의를 완료하게 됐다. 지난 2016년 7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총 3차례에 걸쳐 제출된 환경영향평가서에는 동 사업으로 인한 환경영향을 저감하기 위한 방안 등이 제시돼 있으며, 이번 협의 과정에서 재 보완서의 보완 대비 주요 변경 사항을 제출했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중앙행정심판위원회 재결의 기속력에 따라 입지 타당성보다는 재 보완서에 제시된 환경영향을 조사하고 예측하며, 저감방안의 적정성 등을 검토해 ’조건부 협의‘ 의견을 제시했다. 원주지방환경청이 공개한 조건부 협의 내용은 산양 등 법정보호종에 대한 공사 전·중·후의 모니터링과 착공 이전에 법정보호 식물 및 특이식물에 대한 추가 현지조사 실시, 상부 정류장 구간 규모 축소 방안 강구, 착공 이전 시추조사를 실시해 지반 안정성 확보 등의 내용이 적혀있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이번 협의내용이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철저한 사후관리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며, 이번 사업시행으로 인한 교란 및 회복 정도를 판단하기 위해 운영 시 사후환경영향조사 기간을 기존 사업 준공 후 3년에서 5년으로 확대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환경부가 국가환경교육센터와 환경교육사를 양성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자 한다. 환경부는 탄소중립 실천을 이끌 환경교육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27일부터 환경부 지정 전국 11개의 환경교육사 양성기관에서 ‘환경교육사 양성과정 및 인턴십 과정’ 참여자를 환경교육포털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 환경교육사 양성과정은 지난 2015년 국가자격증으로 도입된 환경교육사를 취득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운영하는 과정으로, 현재 2·3급으로 나뉘며, 교육사 자격 취득을 희망하는 성인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환경교육사 양성과정은 자격증에 따라 2급 및 3급 과정으로 운영되며, 연 2회 치러지는 시험 일정에 맞춰 양성과정도 상·하반기로 진행된다. 상반기 과정은 오는 3월 말부터 시작되며, 하반기 과정은 8월 개설될 예정으로 양성 규모는 총 500여 명이다. 이번 사업은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환경교육 신규 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저소득층, 미취업 청년 및 사회환경교육기관 지정 신청기관 재직자 등 200여 명을 대상으로 1인당 100만원 상당의 자격 취득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환경교육사 인턴십은 환경교육 수행기관 실무 경험을 통한 전문역량을 향상하고, 이후 취업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과정으로 환경교육사 자격 취득자 110여 명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오는 3월에는 기존 취득자를 대상으로 참여자를 모집하고, 올해 신규 자격 취득자는 7월부터 모집하는데, 인턴십 또한 취업 취약계층을 우선으로 선발해 1인당 달마다 약 230만원의 인턴십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환경교육사 보수교육 과정도 운영한다. 보수교육 과정은 사회환경교육기관, 환경교육사 양성기관, 국가 및 지역 환경교육센터에서 종사하는 환경교육사가 3년마다 7시간을 의무 이수해야 하는 과정으로, 오는 3월부터 수강생을 모집하고 환경교육사 양성기관에서 수강이 가능하다. 장기복 환경부 녹색전환정책관은 “기후위기로 인해 환경교육의 필요성을 느끼는 국민들이 늘어나고 있고, 특히 올해부터 초·중학교 환경교육이 의무화될 예정으로 환경교육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다양하고 질 높은 교육과정을 제공하기 위해 환경교육을 견인할 역량 있는 인재 양성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광주 IFLA 뒷 이야기’ 마지막은 참신한 기획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행사의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 김아연 기획위원장으로부터 들었다. 광주 IFLA 프로그램 제58차 세계조경가대회(IFLA World Congress)의 주제 ‘리:퍼블릭 랜드스케이프(RE:PUBLIC LANDSCAPE)’는 우리 도시가 직면하고 있는 기후위기, 팬데믹, 지역 소멸 등의 난제를 풀어갈 수 있는 사회적 좌표가 ‘공공성 회복’에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선정됐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국내외 저명인사 10인이 발표하는 ‘기조강연’ ▲조경 분야의 학문적 성과를 공유하는 ‘학술논문발표’ ▲교육자·신진연구자·학생들의 소통을 위한 ‘라운드테이블’이 진행됐다. 또한 ▲문화재청, 건축공간연구원의 ‘스페셜 세션’ ▲정영선 조경가 다큐멘터리 영화 프리뷰 ▲IFLA 조경·정원박람회 ▲IFLA 국제학생설계공모전 수상작 전시 ▲제12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제19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IFLA 기념정원 전시회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의 최신 작품전시 ▲답사 및 투어 프로그램 등이 개최됐다. 뜻밖의 변수, “기조강연” 여러 행사들이 진행됐지만 특히 기조강연은 광주 IFLA 가 전세계에 던지는 메시지를 담는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했다. 기조강연자를 선정하는 과정은 IFLA 내에도 대륙별 지부가 있듯, 가급적이면 지역별로 안배하려고 했다. 하지만 온라인이 아닌 현장 강연을 원칙으로 하다보니 기조강연자를 확정하는 과정에서 뜻밖의 변수가 생기기 시작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국가별 방역 지침으로 제약이 생기면서 홈페이지에 공고된 내용과 실제 기조강연자 리스트가 달려졌다. 기조강연자를 보고 등록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확정하기까지 애로사항이 많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대안을 찾아 잘 마무리됐다는 평가다. 실제 외국인 참여자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던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간직하며 기억하는 ‘굿즈’ 김아연 교수는 한 가지 기억에 남는 일로 굿즈(기념품) 제작을 들었다. 1992년 서울, 경주, 무주에서 열린 세계조경가대회에서도 기념품이 있었는데, 당시와 이번 대회의 예산 차이를 보여주듯 1992년 행사의 에코백은 고급 원단과 마감으로 제작됐다고 한다. 2022년은 예산이 넉넉지 않아 최소한의 비용으로 가성비를 따져 제작했다. 참가자에게 IFLA2022를 기억할 수 있는 작은 선물을 주고자 했다. 이번 행사의 아이덴티티 디자인이 예뻐 홈페이지나 프로그램 로고로만 사용하기 아까워서 웰컴패키지 등으로 활용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기획위원회와 서울시립대학교 조경설계연구실 학생들이 모여 굿즈 디자인 제작에 참여했고, 에코백, 마스킹테이프, 리본, 뱃지, 티셔츠가 행사용으로, 볼펜, 머그컵 등이 후원사에게 감사를 표하는 기념품으로 제작됐다. 조경가 DNA “닥치면 한다. 할 거면 잘하자” 기조강연 등 다양한 사전 행사를 기획하면서 아쉬웠던 점은 무엇인가? 전체적으로는 광주에서 개최해서 좋았다는 평이다. 광주 IFLA 준비를 하면서 광주광역시 지도를 봤는데 공원이 정말 많았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보여줄 만한 작품 같은 공원이 없었다. 외국인이 느끼기에 ‘한국의 현대 조경의 수준이 이 정도일까?’라고 생각할까 봐 우려했다. 공원처럼 일상에서 만나는 조경 공간의 품질이 올라가지 않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조경이 단순히 나무 심는 일 정도라고 생각할 것이다. 집 앞 공원을 산책하며 ‘참 멋진 곳이구나, 전문가가 만든 곳이구나’라고 잘 느끼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자연을 지키면서 사람들한테 감동을 줄 수 있는 아름다운 공간을 만드는 전문가가 있다’는 공감대를 어떻게 만들어갈 수 있을까. 행사를 진행하면서 일상적인 도시 공간에 만들어지는 수많은 오픈스페이스나 조경 공간의 질적 향상은 어떻게 해야 가속화될 것인지에 대해 스스로 많이 반성하고 성찰하는 계기가 됐다. 학계 측면에서 봤을 때 이번 대회의 의미와 성과는 무엇인가? IFLA를 통해 조경가가 어떤 일을 하는 전문가인지 생각과 경험을 나누는 자리가 되길 바랐다. 이번에 더 뼈저리게 느꼈던 점이 있다. 기후위기 이슈와 관련해서 해외에는 조경가가 주도한 시스템적이면서 본질적이고, 과학적이면서 미학적인 훌륭한 작품들이 많은데, 우리나라에서는 그러한 프로젝트를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기후위기 상황에서 조경가가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은 굉장히 많다. 하지만 이러한 종류의 프로젝트는 토목과 도시, 건축 등 대규모의 건설산업을 넘나드는 프로젝트여야 가능하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나라에서 프로젝트가 기획되고 발주되는 방식은 조경가들이 큰 프로젝트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기에 법·제도적으로 너무나 허약한 상황이다. 해외의 조경가들과 견줄 만큼 우리나라 조경가들의 역량은 뛰어난데 그걸 펼칠 수 있는 장을 제도적으로 못 만들어내고 있다. 하지만, 이번 IFLA를 통해 학계와 업계의 협력 네트워크가 매우 좋아졌고 많은 가능성을 봤다. 우리의 전문성이 사회와 지구를 지속가능하며 건강하게 만드는 다양한 실천으로 이어지려면 큰 틀의 법적·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행사에서 세계 조경의 최신 흐름과 다양한 글로벌 의제가 공유됐는데, 미래세대 조경의 모습에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 대학별로 미래세대에 대한 교육적 투자에 대한 아이디어들을 모아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교육자 세션에 참여했는데 각 나라별로 조경학과의 교육 현실을 이야기했다. 그중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세션이 끝나고 잠깐 나눈 쿠웨이트 젊은 선생님과의 대화다. 이제 막 조경학과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 한 마디라도 더 듣고 돌아가서 고국의 미래 조경가들을 양성하는 데 도움을 받고자 하는 절박함이 느껴졌다. 이런 사람들한테는 IFLA와 같은 교류의 장이 정말 중요한 기회겠구나 생각했다. 조경인들은 실천력, 조직력, 디자인 감각이 굉장히 좋다. 조경계의 규모가 작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보니 서로 협력해서 만들어내는 에너지가 대단하다고 느낀다. K-조경계, 우리 조경인에게는 “닥치면 한다. 할 거면 잘하자”는 DNA가 있는 것 같다. 나도 그러한 태도로 행사를 시작하고 마무리했던 것 같다. 이런 기회가 또 온다면 미래세대는 아마 더 훌륭한 성과를 낼 것이다. ◆2022 광주 IFLA 기조강연자 광주 IFLA 기조강연 첫날 - ① ▲정근식 서울대학교 교수 ▲앙리바바 아장스 테르 대표 ▲크레이그 포콕 베카 디자인 스튜디오 대표 광주 IFLA 기조강연 둘째날 - ② ▲김아연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캐서린 나이젤 도시공원연합 전무이사 ▲아드리안 회저 웨스트8 대표 광주 IFLA 기조강연 셋째날 - ③ ▲김정윤 하버드 디자인대학원 교수 ▲질리안월리스 멜버른대학교 교수·하이케라만 로열멜버른공과대학교 교수 ▲이만의 한국온실가스감축재활용협회장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한국조경을 대표하는 한국조경협회 전국회장단 모임이 발족했다. 전국회장단 모임은 안세헌 한국조경협회 회장, 안양욱 부산조경협회 회장, 김승현 울산조경협회 회장, 노재신 한국조경협회 대구경북시도회 회장, 김경섭 한국조경협회 광주전남시도회 회장 등 5개 단체 회장단 모임이다. 한국조경협회는 지난 13일 부산에서 협회별 회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회장단 모임을 갖고 출범을 공식화했으며, 다음날인 2월 14일에는 ‘부산조경협회 정기총회 및 회장이·취임식’에 함께 참석해 안양욱 부산조경협회 신임회장 취임을 축하하며 부산조경협회의 발전을 기원했다. 한국조경협회 전국회장단 모임은 한국조경의 제도적, 현실적 문제를 공유하고, 새로운 한국조경의 발전 및 전국 조경인의 화합과 통합을 위해 모임을 결성했다. 전국회장단 모임은 각 협회 주관 행사 시 순회하며 분기별 모임을 진행하기로 했으며, 중점사업으로 ‘2024년 전국 조경인 체육대회’를 지역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특히 조경협회는 전국회장단 모임의 핵심사업인 ‘2024년 전국 조경인 체육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각 협회별 부회장 1인, 위원장 1인 등이 참여하는 추진위를 구성할 예정이다. 안세헌 한국조경협회 회장은 “한국조경협회 회장단 모임은 한국조경의 현실적인 문제를 공유하고, 미래 한국조경의 발전을 도모하면서, 전국 조경인의 소통과 화합의 장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전국 조경인이 참여하는 ‘2024년 전국 조경인 체육대회’ 개최를 통해 조경이 하나된 모습을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안세헌 회장은 “임기 내 대전, 경기권 등 더 많은 지역에서 조경협회가 창립할 수 있도록 협조하고 지원하도록 하겠다”며 지역별 조경협회의 창립 추진 계획도 피력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한국조경협회가 새로운 한국조경 100년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사무실을 이전하고, 현판식을 통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한국조경협회 이전된 사무실은 강남구 테헤란로 7길 22 한국과학기술회관 1관 515호이다. 22일 열린 현판식에는 안세헌 한국조경협회 회장을 비롯해 최종희 한국전통조경학회 회장, 오순환 환경조경발전재단 상임이사, 이용훈·노환기·이홍길 한국조경협회 고문, 이형철·오화식 한국조경협회 수석부회장, 조용우·최자호 한국조경협회 부회장이 최원만 한국조경협회 자문위원이 참석했다. 한국조경협회는 오는 5월에 열리는 조경박람회 준비와 전국 지회의 활성화를 통해 조경기술 세미나를 정례화하고, 전국 조경인 체육대회를 부활시켜 젊은 조경인들과 만남의 장을 만들며, 조경설계 자격제도를 적극 협의해 조경사 제도를 만들 계획이다. 안세헌 한국조경협회장은 “한국조경의 발전을 위해 협회 사무실을 옮겼다”며, “앞으로 새로운 한국 조경 100년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노력하고, 젊은 조경가들과 만남의 장을 만들어 조경이 순환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옥외공간과 조화를 이루고 기능성과 예술성을 갖춘 조경시설물을 도입해 품격 있는 주거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LH 공공분양사업처는 공공주택 외부공간 품질 향상과 입주자 만족도 제고를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작가정원’ 및 ‘LH 시설물 통합 디자인 패밀리룩 시설물’ 공모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먼저 작가정원 참여 자격은 조경, 정원 등 관련분야 전문가이며, ‘정원과 숲, 그리고 힐링‧치유 공간’을 공모 주제로 단지 커뮤니티 광장 내 주민 휴식과 여가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대상지 주변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정원 디자인을 제안해야 한다. 이번 작가정원 공모는 수도권 내 분양주택과 더불어 공공임대주택 입주민의 문화향유권 확대를 위해 임대 2개 단지를 대상으로 확대 추진하며, 각 단지별 공모 면적은 약 3500㎡로 과업 범위에 기본구상 및 계획도가 포함되고, 이 중 작가 시공면적은 약 1000㎡이다. 각 단지별로 당선 작가에게는 조성비로 4억원이 지급되며, 2등은 500만원, 3등은 3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심사는 조경 및 정원 관련 분야 전문가로 위원회를 구성하며 ▲아파트 내 정원으로서 활용성 ▲공간구성의 독창성 ▲공모주제 구현 노력 ▲구현 가능성 ▲지속적인 품질 유지관리 가능성 등을 기반으로 평가한다. 작가정원 작품 접수는 오는 3월 24일까지이며 관련된 내용은 LH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2023 LH 패밀리룩 시설물’ 공모는 상하반기 2회에 걸쳐 시행될 계획이다. 상반기 1차 공모주제는 ‘일상 속 작품이 되는 시설물’로, 설치 규모는 약 25억원이며, ▲휴게시설에는 티 하우스, 퍼걸러 등 4종 ▲놀이시설에는 물놀이터 외 4개소 ▲관리 시설에는 자전거 보관소, 생활 자원 보관소 등 단지 내 옥외공간과 시설물을 연계한 통합 디자인으로 신규 개발 제품이어야 한다. 당선작 선정은 LH 자재공법 선정위원회 운영지침에 의거 진행하며, 패밀리룩 구현 노력과 디자인에 중점을 두고 기능성, 시공성, 유지관리,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심사할 계획이다. 제출 기간은 오는 3월 15일까지이며, 자세한 사항은 LH 기술혁신파트너몰 홈페이지에 게시된 공고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서울시가 용산역을 중심으로 용산공원과 용산국제업무지구, 한강 일대를 지상으로 걸어서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는 공원과 녹지시설을 조성한다. 시는 ‘용산게이트웨이 조성’ 사업을 통해 공원부지와 주변 지역을 연계하고, 보행과 녹지를 입체적으로 연결해 용산역 일대를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용산 게이트웨이 조성 기본구상’ 용역에 대한 입찰공고를 실시하고 3월부터 계획 수립에 착수한다. 이번 사업은 용산공원부터 용산역, 용산국제업무지구, 한강으로 연결되는 보행․녹지축을 완성하고 광화문, 서울역, 용산, 한강을 잇는 ‘국가상징가로’ 와의 결절점에 대한 상징성을 높여 시너지를 확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진행된다. 용산 일대는 대통령실 이전과 용산기지 반환 및 용산공원 조성이 가속화되고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본격화되는 등 정치·경제·문화 중심지로서 위상과 역할이 강화되고 국민적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곳이다. 시는 이 같은 여건변화를 고려해 용산공원,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핵심거점을 연계하고 한강대로 등으로 단절된 공간을 지상과 지하로 연결하는 보행·녹지 체계를 구축한다. 또한 시는 용산역 앞 공원부지 지하공간을 활용해 복합문화기능을 확충하고 대중교통체계 및 신분당선 등 장래 교통계획을 고려해 선제적인 복합기능 공간활용 구상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홍선기 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용산 게이트웨이는 국제업무지구, 용산공원 등 주요지역을 이어주는 정치·경제·문화의 핵심공간이 될 것”이라며, “보행·녹지축 조성 및 입체적 공간활용을 통해 도시 공간의 효용을 극대화하고 도시기능이 연계·확산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 미래포럼 연재 조경인이 그리는 미래 높이뛰기에서는 메뚜기보다, 힘에 있어서는 코끼리보다, 무는 힘은 악어보다, 단순작업에서는 개미보다, 단거리 달리기에서는 치타보다 훨씬 못한 인간이 어떻게 지구상 최고의 포식자가 되었을까? 사람을 뜻하는 한자의 ‘인人’은 두 사람이 기대고 있는 모습이라고 한다. 지구상의 생명체 가운데 그리 강자가 아니었던 인간이 서로와의 관계를 형성하면서 힘을 갖게 되었음을 그림으로 보여주는 문자인데, 3년 전에는 생명체로도 분류되지 않는 어떤 놈이 최상위 포식자들의 관계 맺음에 경고를 보냈다. 환경의 문제인지 인간 자체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으나 코로나라는 전염병이 조경은 물론이고 사회 전분야를 위기로 몰아넣은 것이다. 1000일 정도가 지나고서야 여러 분야에서 속도는 느리지만 그 위기상황으로부터 탈출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조경세상은 어떤 준비와 전략을 세우고 있는지 궁금하다. 그 3년의 시간 동안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했다고 하는 공원과 정원을 다시 생각해 본다. 조경이라는 말이 있기 전까지의 인간이 만든 녹색공간은 모두 정원이었다고 해도 그리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적어도 옴스테드가 Architectect에 Landscape라는 말을 붙이기 전까지는 그랬다. 당시에는 신조어였을 조경이 우리 모두에게 통용되는 지금은 번듯한 직업이 되었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프랑스 대혁명의 산물이라 하겠다. 권력이 특정 집단의 전유물이던 시대에는 garden 그리고 gardener는 세도가들만의 세계였다. 당연히 정원은 온전히 private 공간이었고, 소유 역시 특권층에 한정될 수밖에 없었다. 비록 역사에는 실패한 혁명으로 기록되고 있지만 민중, 국민, 시민이라는 가치를 알게 해주었고 그들이 역사의 전면에 등장할 가능성을 내일의 희망으로 남겨두었었다. 그 희망이 열매를 맺어 public garden인 park와 함께 조경가라는 새로운 직업이 만들어지고 이젠 150여년의 시간이 지나 새로운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우리의 경우를 보면 초기의 도시공원들은 대부분 여건이 좋은 곳을 대상으로 국가가 개입하여 조성(어린이대공원, 올림픽공원 등)하는 방식이었다. 국민소득을 기준으로 보면 $10,000를 전후로 하던 시대가 되면서 지방정부에 의한 공원(여의도생태공원 등)이 만들어졌고, $20,000 시대에는 부적합 시설 이전지, 못쓰는 곳, 훼손된 곳 등이 공원(선유도공원, 난지하늘공원 등)으로 자격을 갖게 되었으며, $30,000를 넘어서자 국가공원이라는 법적 용어가 만들어지고 대형화(미군부대 이전지, DMZ평화공원 등)하면서 다시 국가가 조성 주체가 되고 있다. 이 흐름의 후반부에 등장한 새로운 개념의 공원이 문자 그대로의 public garden인 국가정원이다. 아직은 개념 정리가 명확하지 않기는 하지만 정원이 특권층으로부터 일반인에게 넘어오고 있는 순간이라 하겠다. 그간의 각종 정원 관련 박람회장에 설치된 기획정원은 ‘작가정원’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다. 이것을 공원의 개념으로 보면 공간 혹은 시설 프로그램의 특정 유형이므로 ‘작가’라는 새로운 직업의 탄생이 아니라 조경이라는 직업군 속의 하나로 이해하면 충분할 것이다. 시대의 변화에 따른 사회적 현상이므로 문화적 측면에서 이해하고 그렇게 만들어야 한다는 의무감이 생긴다. 그러기 위해서 정원의 개념을 잠시 돌아보자. 둘러싸고(gan) 즐거움(oden)을 주는 곳이 garden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그림과 뜻 글자인 한자 ‘원園, 유囿’를 보아도 둘러싸인 곳이 동산임은 동‧서양의 공통개념인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게임방이나 만화방 혹은 노래방 심지어는 커피숍 등도 garden으로서의 자격을 충분히 갖추고 있지 않은가? 나는 둘러쌈과 즐거움에 더하여 노동력과 생산물 그리고 그 과정에서 생기는 피로감(작업에 따르는 근육통 등)도 포함시키려 한다. 이것은 경험에서 나온 것이므로 나의 기준이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이에 크게 반대하는 사람을 발견하지 못했다. 작업 후의 통증은 마라톤을 즐기는 사람들에게서 생성되는 아드레날린과 도파민 등으로 비교할 수 있는데, 가드닝에 따르는 통증도 그것임에 틀림이 없다. 아마도 치유정원의 가치도 여기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어린시절의 나는 허약체질로 자주 앓아누웠었다. 그래도 모든 아이들처럼 뛰고 노는 것이 좋아 밥 먹으라는 엄마의 호통이 있어야 겨우 집으로 기어들어 갔고, 조금 있다가는 슬그머니 빠져나가 몇 시인지도 모르고 동네를 달리고 또 달렸었다. 다음 날의 근육통이 허약체질의 성장통과 겹쳐 학교에는 기어갈 수밖에 없게 만들었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언제나 그랬듯이 어제와 똑같이 뜀박질을 반복하곤 했다. 성인이 되어 직장생활 중에 참가한 체육행사 후의 근육통으로 엉금엉금 걸어 출근을 했지만 그것에서 느꼈던 쾌감은 또 어떤가? 이제는 9년째에 접어든 정원만들기는 중년인 지금 나에게 청소년 시절의 그 통증이 주었던 쾌감을 소환하기에 충분하다. 허약한 시절의 뜀박질과 놀이가 작용했을까 청년기엔 운동에는 둘째가라면 서러웠을 정도의 활약을 했고, 그것이 건강을 지켜주었던 원천이 되었듯이 지금의 가드닝을 통해 얻은 근육통이 노년의 건강유지를 위한 적립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 적어도 이 정도의 개념을 가지고 접근을 한다면 AI가 활약을 하고 메타버스(metaverse)라는 새로운 차원이 공간의 경계를 허물어뜨리며 코로나라는 전염병이 인간관계를 단절시키는 새 세상에서 대중문화와 만난 정원은 의외의 해법이 되어줄 것 같아 자못 기대감이 커진다. 정원 혹은 가드닝은 의식주와 같은 생존의 문제가 아니므로 경제적 여력의 보유는 물론이고 성취감을 기저로 하는 자기표현이라는 (고급)문화현상이라는 것을 이유로 달고 싶다. 루이 14세가 베르사이유를 만들고 즐겼다면 gardener가 되어야 마땅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부르지 않는다. 르노뜨르 역시 나의 기준으로는 직업인으로서의 가드너가 아니라 가드너라는 직위를 가진 사람으로 봐야 할 것이다. 루브르박물관에는 황제들의 초상화가 걸린 방이 하나 있는데, 황제들 사이에 르노뜨르가 자리하고 있음을 봐도 특별한 직위였음을 알 수 있다. 현재도 그렇겠지만 유산으로서의 정원들은 소유자와 조성‧관리자가 독립적으로 존재했었다. 그렇기에 박람회 등을 통해 선보인 ‘작가’들은 가드너와 다소 차이가 있어 보인다. 이들을 ‘gardenister’로 부르면 어떨까? 올해로 개장 10년을 맞는 순천만국가정원을 본격적 정원의 시작이라고 한다면 아직도 우리는 출발선상에 있다고 봐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국가가 지방정원이나 국가정원을 만드는 목적이 정원문화의 확산을 통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거나 지역을 재생시키는 것이라면 gardenister의 역할도 필요하지만 gardener의 활약에 더 많은 기대를 건다고 봐야 한다. 소유물로서의 정원, 재력과 권력의 상징인 정원, 정원소유주와 고용인으로서의 정원사보다는 행위를 담는 place로서의 정원, 주인이 바로 정원사인 상황이 이 시대가 요구하는 정원의 본모습이어야 한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헤르만 헤세는 스스로를 정원사로 불렀다. 한때 주변으로부터 펜을 놓고 사회와 등을 진 보잘것없는 농부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자신의 행동에 대하여 한 번도 후회하지 않았던 진정한 가드너였다. ‘유리알 유희’를 구상한 것도 모차르트 음악이 은은히 들리는 정원에서의 일과 중에서 였다고 한다. 화가이기도 했던 그가 가장 오래 그리고 가장 늦게까지 붙잡고 있었던 일은 정원관리였을 것이다. 아버지를 통해 가드너로서의 자질을 이어받음으로써 생활과 가드닝이 일체화되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의 활동이 내일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 장담해 본다. 김태경 / 강릉원주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교수·한국조경학회장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김건우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공학대학원 교수가 IC-PBL ‘강의혁신상’과 한양대 연구실적 우수교원 ‘신진연구자상’을 수상했다. 김 교수는 20일 백남학술정보관 6층 국제 대회의실에서 온·오프라인으로 개최된 ‘2022학년도 2학기 IC-PBL 수업성과 공유회 및 시상식’에서 IC-PBL ‘강의혁신상’을 수상했다. IC-PBL ‘강의혁신상’은 학부 365개 수업, 대학원 158개 수업 중 우수 수업 5과목만 선정해 수여되는 상이다. 수업 발전과 확산에 우수한 성과와 영향력을 보여준 교수를 수상자로 선정한다. 이날 김 교수는 ‘Final Portfolio’를 주제로 수상 내용을 공유했다. 한편 김 교수는 2019학년도에 이어 2022학년에도 연구실적 우수교원 국제논문 우수부문 ‘신진연구자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시상에서는 ‘HCP우수연구자상’ 5명, ‘우수연구자상’ 20명, ‘신진연구자상’ 16명 총 41명이 수상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과거 주거형태가 주였던 전통한옥이 상업 목적으로 확대되면서 전통정원의 양식도 새롭게 바뀌고 있다. 과거 전통정원은 인위적으로 조성·관리를 하지 않고 야생의 자연을 그대로 끌어오는 수법이었다. 하지만 현재 전통정원은주거형태를 포함한 카페, 쇼룸, 팬션 등의 상업적인 공간으로 확대되면서 새로운 조성 방식과 식재들이 도입됐고, 그에 따른 병해충 및 낙엽 등을 철저히 관리해야 하는 정원의 형태로 변했다. 공간을 찾는 고객들의 정원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전통정원도 많은 변화를 가지게 됐다. 이달용 그린부라더 대표는 “전통정원은 자본주의가 들어서며 변화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주거의 형태에서 약간의 포인트를 줬지만, 현재는 상업 목적의 한옥들이 많이 생겨나며 고객들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서양식 정원을 도입하기도 하고 야간 경관을 연출하면서 정원의 형태가 많이 달라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전통정원의 형태가 다양해지며 전통정원의 수도 많이 늘어났다. 하지만 아직 주변에서는 서양식 정원을 더 흔하게 볼 수 있다. 또한 전통정원은 한옥이라는 건축물 내에 포함되는 정원이어서 공원 내부에 조성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문제를 타파하고자 산림청은 올해 상반기 코리아가든쇼의 주제를 ‘정원, 옛것에 스며들다’로 정해 전통정원 요소를 현대적으로 변환시켜 조성하는 공모전을 진행한다. 정미애 국립수목원 정원식물자원과 연구사는 “이번 공모전은 창덕궁 후원이나 소쇄원에 대한 전통정원이 아닌 민가 정원을 위주로 초점을 맞춰 진행되며, 한옥이 없는 전통정원을 조성함으로써 전통정원을 현대화시켜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다”라고 말했다. 이소원 도봉구가드닝 센터장은 “전통정원이 변화하는 것은 기후변화나 고객의 니즈에 의한 것도 있고, 유행이 돌고 돌아 과거 복고풍 옷들이 현대에 맞춰 바뀌어 가듯 유행에 따른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우리에게 현재 익숙한 형태로 바뀐거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 “한국 사람들이 서양식 정원에 지친 것 같다. 서양식 정원이 예쁘고 색다르긴 하지만, 색다른 것을 계속 보면 색다르지 않듯이 옛날식이라며 미뤄놨던 것들이 다시 보니 색달라 보이는 것일 수도 있다”며 “사람들의 눈이 높아지면서 정원의 기품을 볼 수 있는 안목이 생긴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을 마무리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서울시 한강사업본부가 안전하고 쾌적한 한강공원을 만들기 위해 시민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한강사업본부는 2023년 한강공원 자원봉사를 총 7개 분야로 나누어 진행하며, 개인 자원봉사자 180명과 단체 85팀을 모집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한강공원 자원봉사자 모집은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의 손길과 목소리로 더욱 건강하고 쾌적한 한강공원을 만들기 위해 추진하며,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환경정화캠페인을 비롯해 안전한 공원을 만들기 위한 시설물 점검, 자전거 안전 주행 캠페인, 기초질서 확산 캠페인 등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봉사자 모집은 총 7개 분야로 나누어 진행하며, 개인 자원봉사자 180명과 단체 85팀을 모집할 계획이다. 개인 분야의 경우 공원 시설물 안전을 집중점검하는 시설물 점검 봉사단 30명, 자전거 안전 주행 캠페인을 펼치는 한강자전거패트롤봉사단 60명, 밤섬 생태체험관 안내봉사단 30명과 공원별 단체 자원봉사 활동을 인솔하는 봉사활동 인솔리더 60명을 모집한다. 단체 분야는 환경정화 활동과 녹지대 가꾸기 등 공원 일손을 돕는 한강 지킴이 60팀, 한강공원 이용 에티켓을 알리고 안전사고 예방 캠페인을 집중 실시하는 안전문화 홍보 봉사단 10팀, 공원 내 노후 시설물에 벽화를 조성하는 재능 기부 벽화봉사단 15팀으로 구성된다. 개인 분야는 서울에 거주하거나 활동지를 둔 20세 이상의 시민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단체 분야는 서울 소재 초·중·고등학교, 기업, 시민단체 등으로 희망하는 활동에 따라 5인 이상 함께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지원자격, 선발기준 등은 시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청을 원하는 경우 해당 게시글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작성한 다음, 오는 3월 13일까지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선발 여부는 모집 마감 후 개별 통보할 예정이며, 선발된 봉사자들은 활동에 앞서 분야별 담당자와 함께 참여할 봉사활동 안내, 활동 수칙, 자원봉사자 안전 등 기초 교육을 받게 된다. 한강공원 자원봉사자로 등록 후 활동하는 경우 활동복, 자원봉사자증, 활동물품을 제공하고, 개인 분야 자원봉사자의 경우 1일 4시간이상 참여 시 소정의 자원봉사 활동비도 지급된다. 아울러 선발된 자원봉사자는 1365자원봉사를 통해 봉사활동 시간을 인정받을 수 있으며, 2년 이상 지속적인 활동 및 총 활동 시간 200시간 이상인 개인과 단체는 서울시장 표창을 받을 기회도 주어진다. 주용태 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이번 자원봉사자 모집은 시민과 함께 만들고 가꾸는 시민 주도의 한강공원을 만들기 위한 시작”이라며 “한강공원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진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리옹기능올림픽 조경 종목에 한국팀이 출전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국가대표 선발은 조경민간기능경기대회에서 맡는다. 지난 17일 조경가드닝 멘토협의회는 도곡 spaceLACH 지하 1층에서 ‘2024 리옹국제기능올림픽 준비 토론회 및 문예포럼’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한승호 조경가드닝 멘토협의회장을 비롯해 김태경 한국조경학회장, 안세헌 조경협회장,이재홍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장, 정길균 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 회장, 최종희 한국전통조경학회장,김형선 한국건설기술인협회 조경기술인회장, 정주현 한국정원문화협회장, 임승빈 환경조경나눔연구원 이사장, 최일홍 조경가드닝 멘토협의회 운영위원장,박공영 우리씨드그룹 회장 등 조경단체 대표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승호 조경가드닝 멘토협의회장은 축사에서 “그동안 염원해왔던 리옹국제기능올림픽에 출전이 확정됐다”며 “여러분들을 초대한 ‘spaceLACH’이라는 공간에서 어느 때 보다 즐겁게 올림픽 출전에 대한 토론과 문예포럼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경 민간기능경기대회는 이번 리옹 국제기능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해 3월에 국제기능올림픽 기준을 전부 갖춰 국제기능올림픽 한국위원회로부터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경기대신 조경 민간기능경기대회를 통해 조경 국가대표를 선발할 수 있는 성과를 이뤘다. 조경가드닝 멘토협의회는 민간기능경기대회의 질을 높이기 위해 기능실습 영상 가이드북을 제작해 배포했고, 기술위원을 모집해 경기대회 설명회 및 직무연수를 2차 이상 진행하는 등 각 지역에 떨어져 있는 학생들에게 더 좋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최일홍 위원장은 2023년 민간기능경기대회에서 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해 환경조경나눔연구원과 공동으로 운영하며, 대한전문걸설협회 조경식재·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 한국조경학회, 한국조경협회, 한국건설기술인협회, 한국전통조경학회, 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가 경기준비위원회와 출제·심사위원회, 행정·홍보위원회 업무를 맡아 진행된다. 이에 2023 민간기능경기대회에는 작년 2022 민간기능경기대회 지출비용 7280만원의 두배 이상인 1억 5000만원이 쓰일 예정이다. 올해 2024 리옹 기능올림픽 출전에 대한 업무계획은 크게 6가지로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 대관 업무 추진 ▲2023 민간기능경기대회 국가대표 선발 홍보영상 제작 ▲2023 조경가드닝 민간기능경기대회 개최 ▲국가대표 훈련 ▲기능 인력 양성 ▲기능 훈련 시스템 및 제도 벤치마킹 등이 있다. 민간기능경기대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이번에 리옹 기능올림픽에 조경가드닝 종목 출전이 확정되면서 조경가드닝 국가대표 훈련 내용, 방법, 장소 및 멘토 등을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과 협의하고, AI 시대에 발맞춰 조경가드닝을 홍보해 조경을 알릴 예정이다. 또한 2023 조경가드닝 민간기능경기대회를 오는 10월 12, 13일 양일간 국립세종수목원에서 개최해 학생 및 직장인 10팀을 대상으로, 대표팀 한 팀과 후보팀 한 팀이 선발된다. 조직위는 선발된 두 팀에게 월 100만원씩 국가훈련비를 지급하며, 국가대표 훈련을 위한 코칭스태프를 구성할 계획이다. 이는 리옹 대회 출제 예상문제를 발굴하고 국가대표 팀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진행한 것이다. 또한 조직위는 기타 업무계획에 고교 지도교사 기능직무교육을 강화시켜 수준을 높이고 일본, 스위스, 독일 등 기능올림픽 강국의 선진사례를 답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선수선발 등 홍보에 대한 토의에서 최종희 전통전통조경학회 회장은 “초화류나 식재 정원은 사람이 흙을 묻히는 것이 시작이므로, 이번 기능경기대회는 흙을 묻히는 단계로 매우 중요하다”라며 “협의회에서 홍보에 대해 논의해 지침을 내려주면 전통조경학회에서 홍보 관련 체계화한 자료들을 통해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실행에 옮기겠다”고 말했다. 그다음 지도교사 교육에 대해 김태경 한국조경학회장은 “현재 환경조경나눔연구원에서는 초등학생을 위주로 조경 교육을 진행하고, 이번 민간기능경기대회를 통해서는 고등학생들 위주로 돌아가는 조경 교육이 생겼다. 더 나아가 중학생들에게도 조경 교육 제도를 도입하고 대학생들이 졸업 후 기업에 취업하기 전 재교육해주는 시스템만 갖춘다면 평생교육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학교에 농업교육과를 나온 선생님들이 많다. 이들에게 조경 교육에 대해 간지러운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 줄 수 있도록 교육청과 협의해 초·중·고 선생님들에게 강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필요한 부분을 제안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참가 학생 교육에 대해 정길균 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 회장은 “식물 식재나 식물 디자인이 식물을 못살게 굴고 있다”며 “이번 기능경기대회를 통해 사람들을 위한 정원도 정원이지만 식물들과 사람이 공생해서 서로 좋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근본적인 내용들과 새로운 디자인들을 위주로 교육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훈련에 대해서 김형선 한국건설기술인협회 조경기술인회장은 “리옹의 기후와 환경에 대해 가르치고 한국정원이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 한다”며 “조직위원회가 아닌 여기 모두 모여있는 학회, 협회, 협의회 분들과 공동주관 협회를 만들어 여러 기준과 기타 교육 방식 등을 논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 “협회를 만들어 정원 작가들이 참여하는 박람회에 국가대표 팀도 투입시켜 작가들과 함께 현장에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교육 방식과 해외에서 진행되는 여러 정원박람회에도 투입시켜 다른 나라의 기후와 정원 방식을 몸소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말을 마무리 지었다. 이날 참석한 조경단체들은 2024 리옹 국제올림픽 출전을 축하한다며 위원회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한승호 조경가드닝 멘토협의회장은 “2024 리옹 국제기능올림픽 응원 사이트를 오픈했다”며 “응원 메시지를 남겨주시는 모든 사람들에게 응원 단원증을 발급하고, 추첨을 통해 프랑스 리옹 국제기능올림픽 응원단으로 참가할 수 있도록 항공권을 제공하겠다”며 많은 응원을 부탁하고 토론회를 마무리 지었다.
  • 이 글은 ‘기묘한 이야기’에서 이어진다. 지난 글에서는 공원이 조경가가 하는 과업 목록에 없는 것, 자기 임기 중에는 번거로운 일이 안 일어났으면 하는 발주처, 조경 면허는 있지만 조경 부서는 없다고 하는 회사, 미필적 계약 연장과 이로 인한 피해, 소규모 회사에 더 불리해진 가산점 기준, 말아먹어도 점수가 되는 실적, 아무리 잘해도 싼 가격을 이길 수 없는 평가 제도 등을 살펴보았다. 이상한 일을 이상하다고 말해보는 것은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 하지만 여기서 끝내면 자칫 이를 그저 그런 푸념으로 치부되기 쉽기에,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몇 가지를 이야기하려고 한다. #1. 너는 왜 계속 손님이냐, 돈 내고 가입하고 주인 하라 조경 분야에 이미 많은 조직이 만들어져 있는데 아마 많은 사람이 어떤 단체가 있는지 구체적으로는 잘 모르거나, 안다 해도 이 단체들의 활동을 탐탁지 않게 여겼을 것이다. 사실 ‘협회’가 정말 잘 돌아가는 경우는 조경이나 한국을 떠나서도 매우 드문 일인 듯하다. 협회와 같은 조직은 공동의 이익을 위해 뭉치기는 했지만, 참여나 활동이 강제되지 않기 때문에, 조직의 태생부터가 계 모임보다도 적극적 참여에 대한 희망을 품기 어려울 수 있다. 손님처럼 앉아있고, 방관자처럼 바라보기만 하는 사람들이 구성원의 절대다수를 이루는 가운데, 늘 나서는 똑같은 사람 (STP, same ten people)의 목소리에 휩쓸리기 쉬운 구조라는 것이다. 소극적인 구성원에게 그저 뭐라고만 할 수 없다. 먹고살기도 녹록지 않으면 정치 활동에 참여하기 쉽지 않다. 또, 너무 순수한 사람은 부조리와 불합리, 불공정을 보면서 더 빠르게 지쳐나간다. 애써 나서보는 사람들도, 방관하는 사람들이 쉽게 내뱉는 비판이나 고질적인 무관심 속에서 겨우 자리만 지키는 경우가 많다. 나는 내가 정말 별로 탐탁지도 않아 하는 어느 정당에 몇 년 전부터 꼬박꼬박 당비를 납부하고 있다. 이는 그들이 하는 모든 일에 응원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내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어 놓기 위해서다. 주요한 몇 개 사안에 대해 권리 당원으로서의 투표권을 행사한다. 지방자치단체 후보로 이미 누가 나왔을 때, 누구한테 흠이 덜 있나 고민해봐도 몰라서 연필 굴려 투표해 본 적이 있나? 그럴 때 이 후보는 누가 경선에서 뽑은 것인가, 내가 그때 경선에서 더 좋은 사람을 뽑을 수는 없었을까 궁금해한 적이 있는가? (물론 경선 후보를 고를 때의 고민도 만만치는 않다. 하지만 평소에 정치적 의견이라고 내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찍을 사람 없다고 한탄하는 얄팍함에서는 조금 벗어날 수 있고, 내가 속한 정당이 허튼짓할 때 탈퇴나 후원 중단이라는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다면 나는 월 몇천 원의 당비는 안 낼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학회도 있고, 협회도 있고, 조경이상도 있고, 이제 조경가협회가 발족한다고 한다. 조경계의 문제점을 이야기하면서 대체 이런 단체는 뭘 하고 있는지 궁금해한 적이 있는가? 지난 회장을 옆에서 잘 보필한 사람이 차기 회장으로 내정되는 방식이 이상하다고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그러다 보면 역량이 턱없이 부족한 사람이 단체의 회장을 맡기도 한다는 걸 알고 있는가? 누가 왜 회장이 되고, 누가 임원으로서 어디서 무엇을 하고, 이 단체가 조경이라는 이름으로 어디서 어떤 입장을 표명하는지에 입김(say)을 갖고 싶다면, 단체에 회비를 내고 가입해 주인이 되시라. 밖에서 궁금해만 하거나 뒷짐 지고 훈수를 두는 것은 참여가 아니다. 놀랍게도 글을 쓰다가 나 역시 협회에 가입하지 않았다는 것을 문득 깨달았다. 반성한다. #2. 기다릴 거 없다. 목소리 내기 새로운 단체가 생긴다고 해서 갑자기 조경계에 여러 문제를 한꺼번에 다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어떤 상황이 생겨서 정리되기를 기다리기보다는 그냥 그때그때 필요한 일을 해야 한다. 공공 프로젝트는 입찰공고 이전에 사전규격공고 기간이 있다. 얼마 전 ○○시에서 낸 한 기본계획 용역의 사전규격공고을 보니 과업내용서는 있는데 입찰 참가 자격이나 평가 기준을 알 수 있는 제안요청서가 없었다. 개인적으로 이 입찰에 참여하려던 것은 아니지만 이런 사전규격공고는 크게 의미가 없다는 생각에 나라장터에 입찰참가자격 등을 공개해달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며칠 뒤 해당 부서에서 전화가 와서 이 입찰은 ‘지역으로 참가를 제한할 것’이라는 답변을 해왔다. 어느 전문분야가 들어갈 수 있는지를 말 안하고 지역업체로 한정한다고만 설명을 하니 ‘네가 상관할 바 아니니 관심 끄시오’라는 답변처럼 들렸다. 이 용역은 선형공원 기본계획이다. 결국 측량 및 도로 분야 업체를 대상으로 최종 공고가 나왔다. 사전규격공고에 올리는 의견 중 요즘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은 공공측량 제도 이행 절차 기준 명기요청 의견서다. 관련 있는 거의 모든 용역의 사전공고에 같은 의견서를 공간정보품질관리원의 이름으로 제시하고 있다. 공고 내용 중 공공측량 관련 법령이 요구하는 절차를 미준수한 것이 뭐가 있는지, 법령 근거가 무엇인지, 반영 예시와 함께 제시하고 있다. 이 단체가 제시한 의견이 다 맞는지나, 이에 따른 조치가 충분한지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어떤 분야는 이렇게 그 산업의 전문성이 사회에 쓰일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애를 쓰고 있다는 점을 참고할 수 있다. 조경협회나 조경가협회에서도 이러한 노력을 곧 공식적으로 시작하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이것은 협회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므로, 공식적인 방편이 마련되기 전에 개별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누구나 먼저 해도 된다. #3. 발주처랑 같이 일하기 Michael Van Valkenburgh의 책 을 보면 맨 첫 단원에 발주처(Anne Hawley, 미술관 관장)가 Michael Van Valkenburgh에게 보낸 편지가 나온다. 이 편지가 신선하게 느껴진 것은 발주처가 설계자를 대하는 태도나 매너, 유려한 문장 때문만은 아니다. 편지에는 발주처가 이 공간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에 대한 생각이 꽤 구체적으로 적혀있다. 뭘 만드시오, 어떤 기능을 담으시오, 뭘 고려하시오 등의 기술적 측면보다는 실제 이 공간이 방문자에게 어떤 경험을 주면 좋겠는지에 대한 철학이 담겨있다. Anne Hawley의 편지를 읽고 함께 대상지를 둘러본 Michael Van Valkenburgh는 방문자를 유혹하고 그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하는 “선물”과 같은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발주처의 생각을 어떻게 조경을 통해 구현할 것인가를 고민했고, Monk’s Garden이 ‘건물 안에서 일어나는 집중으로부터의 해방’, ‘바깥을 거닐도록 하는 재밌는 초대’가 되도록 설계했다고 밝히고 있다. 물론 발주자의 종류는 다양해서, 소유자, 발주자, 관리자, 사용자가 다 다르기도 하고, 이 중 어떤 발주자와 일하고 있느냐에 따라 발주자와 할 수 있는 대화는 달라질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너무 자주 ‘숙제 검사자’형 발주자를 만난다. 숙제 검사를 통해 틀린 것을 잡아내고 ‘꾸중’을 하는 것은 잘하는데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에 대한 생각은 없는 경우도 많다. 그것도 자기가 낸 숙제가 아닌 경우가 많아서 이 숙제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숙제를 잘했다고 평가하는 기준이 그 프로젝트를 위한 최선의 안이냐 아니냐보다는 ‘나에게 숙제를 내준 사람’에 해당하는 발주처 내 상사에게 꾸중을 덜 듣거나 책임을 덜 질 수 있느냐에 있기도 하다. ‘껍데기형’ 발주자도 있다. 무슨 말인지 설명하려면 우리가 하는 조경 서비스업의 특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위임”이나 “위탁”은 발주처가 권한이나 업무의 일부를 용역사 등에 주어 수임자나 수탁자가 자기의 권한으로 행사하게 하는 것이나, “대행”은 대행자가 실질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더라도 그 효과는 원 권한자인 발주자가 직접 행사한 것처럼 보게 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미세하게 “대리”는 원 발주자를 위한 것임을 표시하고 대리자가 자신의 명의로 권한을 행사하나, “대행”은 원 발주자의 명의로 권한을 행사하되, 사실상의 실무는 대행 기관이 하게 하는 차이가 있다. 건축도 마찬가지인데, 인허가 업무 등에 드물게 대리 또는 대행의 성격이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조경가가 수행하는 서비스는 위임이나 위탁으로서의 성격이 강하다. 계약서의 과업 내용과 책임소재를 토대로 보면,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대부분 위임이나 위탁 성격의 업무이고 이에 대한 대가만을 받고 있다. 그런데 간혹 자기 일을 대행하라고 일을 떠미는 발주자들이 있다. 내부 보고 문서를 작성해 달라고 템플릿을 던져준다든지, 조경설계 공간을 마주하고 있는 상가가 어떤 비즈니스 모델이어야 할 것 같은지 의견을 내라고 하던지, 다른 공종 컨설턴트와 미팅을 주관하라든지 하는 것들이다. 수행 프로젝트와 관련된 내부 보고 문서에 들어갈 자료를 활용 가능한 형태로 추출해준다거나, 조경설계를 할 때 상가의 비즈니스 모델과 방문자 특성을 충분히 고려해서 하는 것, 다른 공종과의 설계 방향을 협의하고 간섭이 생기지 않도록 검토하는 것 등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전자는 사실 생각해보면 발주자 자신의 일이다. 떠넘기는 것은 갑질이고, 무능력의 표출이다. 발주자의 의무도 우리가 다 한다면 발주자 자신은 없어도 되는 껍데기 아니겠는가? 조경도 대리나 대행에 해당하는 업무를 할 수 있다. 그럼으로써 좀 더 주체적인 역할을 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을 수 있다. 다만 이에 따른 대가와 권한이 함께 필요한 일이지, 위임과 위탁만 한 상황에서 필요할 때마다 본인 일을 떠넘기는 것, 발주자의 의무를 소홀히 하는 것을 문제 삼는 것이다. 애초에 어떤 프로젝트가 시작될 때, 조경가가 원래 뭔가 할 일이 있는데, 감독자가 필요해서 발주자한테 관리·감독을 요청한 것이 아님을 생각해보자. 숙제 검사자 형이나 껍데기 형 발주자가 난무하다 보면, 발주처에는 조직적인 지혜가 쌓이기 어렵다.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노하우는 용역사에게 남고, 발주처에서는 기껏 이전 용역사가 남기고 간 자료를 선례로 제시한다. 발주처에 시스템이 있고 템플릿을 제공하는 것과는 매우 다른 이야기다. 이런 식으로만 일을 하다 보면 아마 발주처는 편의를 위해서라도 ‘말아먹었지만 그래도 해 본’ 사람이 ‘정말 잘 할 수 있는 새로운 사람’보다 좋을 수 있다. 잘하는 놈보다 해 본 놈을 계속해서 뽑다 보면 덩치 큰 고인 물 되는 것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어차피 직접적 소유자나 사용자가 아닌 이들은 정말 좋은 공간이 만들어지는지, 이 공간의 사회적 함의가 무엇인지 등을 생각하고 수호할 동기가 애초에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들이 숙제 검사자나 껍데기를 벗어난다면 그들 스스로 하는 일이 더 즐겁고 보람찰 것이고, 우리는 같이 고민하고, 함께 노력하면서 더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이런 발주처를 몇 만나게 되어 참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4. 멋있어져라 갑과 을은 본래 부정적인 말이 아니지 않은가? 처음 계약서를 작성할 때는 을이란 말이 기분이 나빠 갑, 을 대신 발주자와 설계자 등으로 바꾸기도 했었는데, 사실 문서작성 편의상 A, B라고 표현한 거나 마찬가지인데 내가 너무 예민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단, ‘갑질’은 좀 다르다. 발주자가 계약 관계에서 우월적 지위에 있다고 판단하여 권한을 남용하거나, 우월적 지위에서 비롯되는 사실상의 영향력을 행사하여 상대방에게 행하는 부당한 요구나 처우를 ‘갑질’이라는 말로 폄하해 부르는 것처럼, 이를 바보같이 당하고 있는 ‘을질’은 과연 괜찮은가를 이야기하고 싶다. 자문회의에 가보면 을이 자문위원들에게 혼나고 있다. 갑은 자문위원에게 미진한 발표를 들으러 모시게 되어 죄송하다고 사과한다. 을은 ‘잘 검토하여 반영하겠다’는 정해진 답을 하고 최대한 평화롭게 회의를 끝낸다. 발주자가 자신의 판단을 두려워하면서 책임회피의 방식으로 자문위원에게 전문성이 갖는 가치 이상의 오만한 힘을 실어줬다면 그건 발주자의 잘못도 있겠지만, 나는 오히려 혼나는 것을 당연시하고 들어가는 을의 태도에 더 놀랐다. 내가 자문위원이었던 어느 회의에서, 프로젝트 기간이나 컨소시엄 구성을 이상하게 해놓고 졸속으로 일을 진행하는 발주처에 뭐라 그랬더니 발주처는 자기한테 뭐라 한지 모르고 있고, 자동으로 용역사가 사과하는 기가 막힌 상황도 있었다. 자문회의는 잘만 하면 프로젝트의 난관을 해결하거나 오답을 비껴갈 수 있도록 하는 정말 좋은 방식인데, 이런 식의 자문회의에서는 의견을 주고받고 토론이란 것을 할 수 없다. 소극적, 수동적이고 주눅 든 을의 태도는 을을 을질의 틀 안에 갇히게 한다. 말하는 태도나 비판을 받아들이는 자세도 달라야 하고, 앉거나 서 있는 자세조차도 달라져야 한다. 자리 배치가 이상하면 당당하게 자리를 요구해야 하기도 한다. 이 분야에도 계속해서 필요한 인재가 들어오려면, 미래 세대 중 누군가가 “아, 저 직업 멋있네” 해야 할 것이 아닌가? 나와 같이 일하는 소장은 가끔 어디 좋은 레스토랑에 가면 맛있는 걸 먹으면서 농담 삼아 “캬, 성공한 변호사의 삶, 이거지” 이러는데, 성공한 변호사의 삶 찾지 말고, 성공한 조경가의 삶을 그려보자. #5. 공부해라 1. 조경을 공부하기 태도가 바뀐다고 갑자기 멋있어 보일 리는 없다. 우선 자문회의를 예로 들어, 몇 달 또는 몇 년을 집중해서 한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 사람이 제아무리 전문가라고는 하지만 잠깐 보고 검토 의견 내는 사람에게 반박조차 못 할 정도로 일을 허투루 했다면 그때는 ‘잘 검토하여 반영하겠다’고 하고, 나와야 한다. 멋있는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공부할 게 너무 많다. 개인차가 크겠지만 나를 포함해 전반적으로 조경하는 사람들이 조경 분야가 다루는 특수한 대상인 식물, 자연을 모르는 것뿐 아니라, 지금 환경이 처한 상황의 심각성, 이를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 만드는 과정에 대해서도 충분히 모른다. 우리는 몰탈이 다 몰탈인 줄 아는데, 그렇지 않더라. 우리가 만드는 공간의 이용자인 시민이나 대중의 욕망이나 취향, 불편함과 심리도 잘 모르고, 이들의 문제를 해결해줘야 하는 공공이 무엇에 따라 움직이는지, 그들이 뭐는 가능하고 뭐는 못 하는지도 잘 모른다. 모든 것을 다 알아서 직접 할 수 있을 만큼 알 필요도 없고, 알기도 어렵겠지만, 어떤 건지는 이해하고 있어야 하는 것들이 너무 많다. 그냥 이 분야에 묵었다고 해서 저절로 알게 되는 것이 아니라서 공부가 필요하다. 충분한 지식이 뒷받침해주지 않는 상황에서 태도와 철학을 이야기하는 것은 공허하다. 땅을 대하는 태도, 수평성 같은 걸 멋지게 이야기하려면 조경뿐 아니라 여러 방면으로 공부를 열심히 해서 조경 내부적인 언어가 아닌 다른 사람, 다른 분야와 소통이 가능한 언어로 주장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공부하려는 의지만 있으면 될까? 공부가 득이 되게끔 제도가 달라지고 질 좋은 교육이 제공될 필요가 있다. 최근 다시 조경사 제도의 도입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데, 조경사 제도의 도입은 장기전이 될 수 있으므로, 그전에라도 조경 관련 자격증, 기술 등급의 평가 제도에서 불합리한 점이 있다면 이를 손봐서 조경 공부를 해서 얻는 개인적인 뿌듯함 외에도 분명한 동기부여가 있도록 해야 한다. #6. 공부해라 2. 조경아 공부해라 조경계가 더 공부했으면 하는 것은 주로 스스로에 대한 부분이다. 주로 공원에 대한 이슈가 많아 공원을 예로 든다면, 공원의 유형은 어때야 하는지 (기존의 공원 유형에서 시대에 따라 달라지거나 추가될 것은 없는지), 공원 조성비는 얼마인지, 공원에 대한 가치 추정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공원을 계획하고 설계하는 데 필요한 업무와 프로세스, 그리고 그에 대한 대가 측정은 잘 되었는지 등이다. 당연히 다 나와 있을 것 같지만 막상 답을 찾아보면 없다. 앞서 #3의 이야기와도 연결되지만, 어느 시에 공원을 조성하는데 합당한 공원 조성 단가가 얼마인지 또는 근거로 활용할 수 있는 공원 사례가 뭐가 있는지를 시가 용역사에 물어보고 있으면 안 된다. LH 단가가 있어도 너무 오래되었고, 그게 지역별로 다를 수 있으므로 해당 지역의 데이터는 스스로 가지고 있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 뭐 그렇게 어려운가? 조성 단가가 제대로 없으니 공원을 지을 때 타당성 조사는 늘 난항을 겪는다. 하나 마나 하고 논리적 비약이 정말 많지만 예전에 써봤던 방식으로 얼버무리고 냈는데 공공이 좋은 뜻에서 하는 일이니 넘어가면 다행이고, 정치적 탄력을 받지 못하면 없던 일이 되고 만다. 이게 일개 지자체 부서에서 할 일이 아니면 조경계에서 스스로 필요한 연구를 좀 했으면 좋겠다. “제가 공부를 제일 잘하는데 (그래서 공부 그만해도 되는데), 제가 제일 공부를 많이 해요.” 어디서 수석을 했다거나 만점을 받았다는 학생들이 하는 말이다. 원인과 결과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들릴 수 있는 이야기인데, 나는 여기서 ‘공부를 젤 잘하는 사람도 여전히 공부를 열심히 하는데, 젤 잘하지도 못하는 사람이 왜 안 하고 앉아있냐?’는 측면에 주목하고 싶다. 마무리하며 탈조경이라는 말이 언젠가부터 쓰이기 시작했다. 환경과 생태 위기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정원을 필두로 살아있는 자연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조경이 예전보다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가, 너무 오래 쪼그라들어있어서 그런지 그런 동력이 잘 보이지 않아서 걱정이다. 물이 들어오는데 저을 노가 없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올해 서울시 7·9급 지방공무원 조경직 선발인원이 43명으로 확정됐다. 지난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채용 인원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인력을 대거 충원했던 지난해보다 1397명 감소했다. 모집 분야는 ▲행정직군 1237명 ▲기술직군 1076명 ▲연구직군 7명 등이다. 직급별로는 ▲7급 184명 ▲8급 5명 ▲9급 2124명 ▲연구사 7명 등이다. ‘제1회 공개경쟁 및 경력경쟁 임용시험’에서는 9급 37명(장애인 3명, 저소득층 4명 포함)을 선발한다. 응시원서 접수는 내달 13일부터 17일까지 기간 동안 지방자치단체원서접수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필기시험은 6월 10일에 실시하고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일은 7월 12일이며, 최종합격자는 9월 13일에 발표할 계획이다. ‘제2회 공개경쟁 및 경력경쟁 임용시험’에서는 공개경쟁으로 조경 7급 4명, 경력경쟁으로 조경 9급(고졸자) 2명 등 총 43명을 선발한다. 임용시험은 6월 14일 공고 예정이며, 7월 17일부터 21일까지 응시원서를 접수하고 10월 28일에 필기시험을 실시한다. 조경직류 9급의 경우 ▲국어 ▲영어 ▲한국사 ▲조경학 ▲조경설계 및 계획 등 5개 시험과목으로 이뤄진다. 조경직류 7급의 경우 ▲국어 ▲영어 ▲한국사 ▲조경계획 및 설계 ▲조경사 및 이론 ▲조경재료 및 시공 ▲생태계관리 및 식물 등 7개 과목으로 시행된다. 이와 관련한 기타 자세한 내용은 시 인재개발원 홈페이지, 지자체 원서접수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서울시가 마포구 소재 문화비축기지의 재정비 사업을 추진한다. 16일 시에 따르면, ‘문화비축기지 재정비 사업’은 오는 2월 28일부터 3월 3일 오후 4시까지 나라장터 및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을 통해 지원 가능하고, 공동수급협정서는 오는 3월 2일까지 전자문서로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독특한 문화 잠재력을 가진 마포구 소재 문화비축기지의 재정비를 통해 시민들의 대표 생활문화 및 여가 공원을 제공하기 위해 진행되며, 사업비 총 3억원이 투입되고, 용역 기간은 진행 계약일로부터 10개월간이다. ‘문화비축기지 재정비 사업’ 자격요건은 엔지니어링 조경·건설 부분 또는 ‘기술사법’ 제6조에 의한 같은 분야 등록을 한 업체가 신청 가능하며, ‘건축사법’ 제7조에 의한 건축사 면허를 소지하고 있는 건축사사무소 업체만 신청 가능하다. 이러한 조건을 다 갖춘 업체는 단독으로 입찰 참여에 가능하며, 면허 보완을 위해 분담이행방식을 할 경우, 구성원 수는 대표사를 포함해 2개사 이내로 공동수급협정서에 참여자별 분담비율을 표시해 오는 3월 2일 오후 6시까지 전자문서로 제출해야 한다. 공동수급 사항에는 대표사가 ‘조경’으로 50% 이상을 분담해야 하고, 참여사는 ‘건축’으로 최소 10% 이상을 분담해야 한다. 계약방법은 일반경쟁입찰로 진행하며, 낙찰자 결정방법은 제안서평가위원회를 구성해 평가하고, 평가결과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상 절차를 통해 낙찰자를 결정한다. 제안서 및 제출 구비서류들은 사업제안서 총 11부와 제안서 내용 및 제안서가 담긴 USB, 가격제안서 1부, 입찰참가 구비서류, 입찰참가자격을 증명서류, 기타 제안 필요 서류 등이 있다. 신청 방법은 오는 2월 28일부터 3월 3일 오후 4시까지 나라장터 및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을 통해 지원 가능하고, 시청 공원조성과 생활공원팀에 방문해 접수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시 홈페이지 및 나라장터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본 입찰과 관련해 추가로 문의할 사항이 있으면 시 공원조성과로 전화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제5회 젊은 조경가 수상자 최윤석 그람디자인 소장이 조경인으로 살아가며 느낀 조경 인생 이야기를 진행했다. 월간 환경과조경은 지난 14일 그룹한빌딩 2층 환경과조경 세미나실에서 ‘제5회 젊은 조경가상’ 최윤석 그람디자인 소장을 초청해 ‘여섯 가지 빌드업’을 주제로 한 토크쇼를 개최했다. ‘젊은 조경가’는 한국 조경의 내일을 설계하는 젊은 조경가를 발굴하고, 그들의 작품과 생각을 널리 알리고자 월간 환경과조경이 지난 2018년에 제정한 상이다. 제5회 젊은 조경가 토크쇼는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남기준 월간 환경과조경 편집장의 사회로 1부 최윤석 소장의 ‘여섯 가지 빌드업-이게 다 먹고 살려고 하는 짓이다’의 강연과 2부 토크쇼가 진행된다. 토크쇼는 최윤석 그람디자인 소장, 조용준 CA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 이호영 HLD설계사무소 소장, 배정한 월간 환경과조경 편집주간(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만 참석하고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됐다. 배정한 월간 환경과조경 편집주간은 축사를 통해 “5번째를 맞이한 젊은 조경가 상은 그동안 동시대 한국조경의 최전선을 걷는 여러 조경가들이 자신의 성과를 보다 넓은 무대에서 발표하고 향후를 계획하는 계기가 됐다”며 “이번 토크쇼를 통해 최윤석 소장의 프로젝트를 들여다보고 앞으로 젊은 조경인으로서 큰 활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5회 젊은 조경가’로 선정된 최윤석 그람디자인 소장은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선진엔지니어링 종합건축사사무소 등에서 실무를 쌓았고, 지난 2008년 그람디자인을 설립한 후 돈의문 박물관 마을 수직정원, 서울숲 어린이정원 등 다양한 유형의 조경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12년부터는 ‘정원사 친구들(gardening friends)’을 결성해 색다른 정원 문화 프로젝트를 선보이기도 했으며, 한글 글자마당 아이디어 현상공모 당선,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과 기업정원에 참여했다. 최윤석 소장은 “여섯 가지 빌드업이라는 것은 설계나 조경작업을 하면서 중요하게 느꼈던 내용들이다. 이 여섯 가지의 내용은 디자인 빌드, 무너진 경계, 이야기, 쓸모를 고민, 장면에 집중, 결국은 사람이다”라며 “이 이야기를 여러분들이 편하게 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 소장은 “디자인 빌드를 하는 이유는 클라이언트를 만족시키기 위한 디자인과, 속도, 가격, 이 3가지의 조건은 어떤 디자인을 하던 전부 만족시키기에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 부분을 최대한 상쇄시켜 클라이언트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진행했다고”고 설명했다. 이어 무너진 경계에 대해 설명하며, “오늘 강의에 나오는 디자인 빌드 방식이나 무너진 경계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많은 프로젝트들을 진행하면서 나오게 됐다”며 “디자인을 중점으로 하는 설계가이지만 설계를 할 때, 이념적인 스트레스보다 어떻게 연출을 해야 하는지 이런 고민들이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최 소장은 “조경설계와 시공만 하는 것이 아닌 조경을 이용한 전시회, 정원, 시설물 등을 다양하게 하다 보니 영상에 대한 부분과 글자 폰트, 분위기, 재배시설 연출 방식, 더 나아가 그 공간을 이용한 프로그램 등을 생각하다 보니 무너진 경계라는 표현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최 소장은 “내가 생각하기에는 조경공간을 다룰 때 가장 중요한 것들은 공간을 만든 후 나오는 이야기꺼리와 쓸모가 있는지, 이용자들이 이 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 장면이 있는지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며 말을 이어갔다. “공간은 만들기 전보다 만들어 놓은 이후에 파생되는 이야기들이 더 많다. 최초의 공간을 만들 때 거창한 시설물이 아닌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만한 자그마하고, 쓸모없는 자재들이 시설물로 변화하면서 여러 프로그램이 나오고 다른 시설물들이 설치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평정원 쇼가든 의뢰를 받은적이 있다. 이 때 예산이 600만원이라는 많이 부족한 금액이었는데, 이때도 쓸모를 고민하며 전부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 소장은 장면에 집중과 결국에는 사람 파트를 설명하며 “재료에 대한 쓸모를 고민할 뿐만 아니라 디자인에도 쓸모없는 것에서 쓸모를 생각하고, 조경가의 입장이 아닌 일반인의 생각으로 다가간다”고 말했다. 더불어 “조경가들은 경관과 가치에 대해 많이 생각하지만, 일반인들은 과거 장면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한다. 즉, 추억을 만들고 싶어 한다. 그래서 우리는 작업 방식 중에서 사람들에게 어떤 추억들이 다가갈지를 생각하며 공간을 설계해야 하고, 뭐든 설계는 사람을 중요하게 여기면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부 토크쇼에서는 남기준 월간 환경과조경 편집장의 사회로 최윤석 소장과 이야기 손님으로 초대된 조용준 CA조경설계사무소 소장, 이호영 HLD조경설계사무소 소장이 ‘여섯 가지 빌드업’ 뒷이야기를 풀어갔다. 남기준 편집장은 앞서 진행한 강의에서 인상 깊었던 대목이 무엇인지 물었다. 이에 조 소장은 “최윤석 소장은 기존 설계사무소에서 다루지 않는 것들을 하고 있나 생각했다. 나는 최윤석 소장이 한 것 중에 뭘 해봤을까를 생각해 보았다”며 “같은 업종을 하고 있는데, 더 다양한 프로젝트를 맡아 하는 것들이 대단하고 배울 점이 많다”고 말했다. 이호영 HLD설계사무소 소장은 “보통의 조경가라고 하기보다는 따뜻한 조경가인 것 같다”며 “보통 조경가라면 자신의 생각이나 개념이 들어간 공간을 조성하길 원하는데, 최윤석 소장은 정말 이용자를 생각하는 최고의 조경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남기준 편집장은 “조경설계를 하고 싶다면 무엇이 반드시 필요하다”라는 공통 질문을 던졌다. 이호영 소장은 “인내심이 반드시 필요하다. 설계가들은 각자 현상설계를 계속 공모하고 있지만, 사회엔 늘 받아지는 것은 아니기에 기다려야 한다”며 “정말 프로젝트가 좋고 운이 좋아 당선돼도 현장의 여건과 안 맞으면 그에 맞는 프로젝트가 나오길 기다려야 하기에 기다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학생들이 회사에 입사해도 바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고, 기회가 오길 기다려야 하기에 조경설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내심이다”라고 생각을 풀어냈다. 조용준 소장은 “조경설계가에게 있어 중요한 건 자기애다”라며 “프로젝트를 떨어지고 잘 안풀린다고 해도 그 프로젝트 성향에 안맞는 것이지 자기 자신이 능력이 없다 판단하고 자신감이 떨어지면 좋은 설계를 못한다”라며 자기애를 강조했다. 한 청중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과정은 어떤 방식인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이에 최 소장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은 나만의 생각보다 관련 단체들이나 기획단계의 주최 기획위원회와 고민한다. 우리 팀도 처음에는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많이 접해보다 보면 아이들의 의외성과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 소장은 “젊은 조경가상 수상하고 나서부터 원고도 많이 쓰고 토크쇼도 많이 하면서 힘들기도 했지만, 너무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오늘 토크쇼에서 조용준 소장하고 이호영 소장이 옆에서 말한 흥미로운 얘기들은 향후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마무리 지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한국코르크산업협회가 지난 9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산림비전센터 대회의장에서 창립총회 및 발기인 대회를 진행했다. 한국코르크산업협회는 코르크 원료 및 제품에 관한 생산, 시공, 품질관리 체계 확립과 관련 산업의 발전을 위해 발족했으며 총 21개의 법인 사업체가 회원으로 등록했다.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설립 취지문, 정관, 사업 계획 및 재정 운영 방안 등을 심의해 채택했고 초대 이사장으로 성세경 에프씨코리아랜드 대표가 선출됐다. 성세경 초대 이사장은 “이번 협회의 창립을 계기로 코르크 제품의 활성화를 위한 효과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경제적 지위와 사회적 위상을 향상시켜 나가겠다”며 “개별 사업자가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창립총회에는 한국임업진흥원, 국립산림과학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한국목재공학회 등 유관기관 전문가들도 참석해 협회의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줄 것을 약속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부산도시공사가 ‘샛디산복마을 도심숲 탐방플랫폼 조성사업’의 설계공모 당선작으로 지해디자인건축사사무소의 작품을 선정했다. 지난 10일 부산도시공사에 따르면, 이번 당선작은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디자인됐으며 경사지로 이루어진 자연녹지지역에 순응하는 조경계획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성사업은 지난해 4월 부산 서구청과 위·수탁 협약을 체결해 공사에서 추진 중인 사업으로, 지역 등산 명소인 천마산 등산객을 위한 편의시설 등 플랫폼 시설과 남항을 조망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샛디산복마을 도심숲 탐방플랫폼 조성사업’ 설계공모는 지난해 12월 시행 공고해 단독 6개, 공동 3개 작품이 제출됐으며, 지난 3일과 7일 양일간 심사를 통해 당선작 1개 작품과 입상작 3개 작품을 최종 선정했다. 이번 공모에 선정된 작품은 관광객, 등산객 등 수요자를 고려한 외부데크 등의 공용공간 특화계획과 입체적인 동선계획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용학 부산도시공사 사장은 “도심숲 탐방플랫폼 설계공모를 통해 당선된 우수하고 창의적인 설계안을 바탕으로 부산형 도시재생 공간을 창출해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의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오는 6월부터 조경업체들의 나무병원2종 자격이 상실된다. 이에 아직 나무의사 자격증을 획득하지 못한 업체들의 근심이 늘고 있다. 지난 2018년 나무의사 제도가 처음 시행된 이래 나무의사 자격을 갖추도록 주어진 5년의 유예기간이 오는 6월 28일 종료된다. 이로써 조경업체는 물론이고 전국 모든 나무병원도 나무의사 자격증을 확보하지 못한 경우 면허가 정지된다. 올해 1월 31일 기준으로 대한건설협회에는 총 1461개의 조경업체가 등록돼 있고, 대한전문건설협회에는 조경식재 및 조경시설물 설치 업체가 총 7186개 등록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나무의사는 지난 2019년 52명, 2020년에는 233명, 2021년에는 249명, 2022년에는 205명을 배출해, 2023년 2월 기준 총 906명이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간 나무의사가 많이 배출됐지만 기존 나무병원 수요까지 감안하면 아직 조경현장에서 나무의사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게다가 나무의사 시험을 직접 보기에는 많은 시간과 비용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나무의사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불만이 높다. 나무의사 자격증을 취득한 민윤재 한국조경개발주식회사 대표는 “나무의사 자격증을 취득하려면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든다”며 “비용을 들여 강의를 듣는 것 외에도 시험에 합격을 해야 하는데, 수목의 관리가 중요한 조경시공 현장이나 조경수 판매하는 곳을 생각해 나무의사 교육시간 단축 및 시험 완화를 고려해 달라”고 말했다. 조경수 생산업 종사자들은 “현재 나무의사를 통해 진료를 받는 비용이 너무 높다”고 입을 모았다. 조경수를 키워 판매하는 김찬순 서오원예조경 대표는 “나무의사 자격증이 있어야 나무에 대한 진료를 할 수 있고 약을 처리할 수 있는데, 매일 조경수를 판매하고 키우는 회사에서는 나무의사 자격증이 있는 사람을 써야 하는 인건비가 너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임업진흥원 관계자는 “나무의사 제도가 시행된지 4년째로 매년 지속적으로 배출을 하는데, 한 번에 많은 합격자를 배출하게 되면 오히려 시장을 교란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해 점차 시간을 두고 안정화시킬 예정이다” 라고 말했다. 더불어 “나무의사 시험을 응시할 자격을 갖추지 못한 종사자들을 위해 수목치료기술자라는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들어놨다. 그리고 앞으로 나무의사 자격증 시험을 좀 더 완화시켜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목치료기술자는 나무의사처럼 전공학과 졸업 및 관련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지 않아도 ‘수목치료기술자 양성기관’에서 190시간의 교육을 이수한 후 자체 시험에 합격하면 취득 가능하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문화재청이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지역 활성화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역사문화권 역사문화환경 정비육성 선도사업’을 공모했다. 9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전국 기초 자치단체들은 역사문화권 정비구역 내 역사문화자원 가치 제고와 지역 활성화를 견인할 수 있는 마중물 사업을 선정해 오는 4월 28일까지 신청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 공모는 문화재청이 역사문화권별로 본격적인 정비사업 추진에 앞서 시행하는 시범 사업의 일환이다. 2021년 6월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 제정 및 시행에 따라 문화재청은 지난해 4월 5개년 정비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역사문화권별 기초자원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이 공모는 서면 및 현장 실사, 선정위원회 최종 심의를 거쳐 오는 6월에 1차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12월에는 법에 따라 정비시행계획이 최종 승인된 3개소 내외의 사업을 선정해 내년부터 본격 지원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외부 관계 전문가로 선정심사위원회를 구성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더 자세한 사항은 문화재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역사문화권 정비사업이 전국의 다양한 역사문화 자원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인 만큼 이번 선도사업 공모를 시작으로 매년 역사문화권별 정비 성공 모형을 발굴·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경논단] 시인과 전사, 그리고 광대
벚꽃의짧은계절이지고봄꽃들이여기저기터져나오는미풍의계절이다.이계절에국립현대미술관에서정영선선생님의전시가열리고있다.그리고극장에는정영선선생님의영화가상영중이다.지난주에는전시를보았다.작지도,크지도않은전시실에한국조경의거의모든것이압축적으로담겨있어정영선이라는거인에압도되었다가,아직절정에이르지않은검박한정원에서는정영선이주는소소하며편안한위안을받았다.이번주에는영화를보았다.영화는정영선이라는사람과그가만든공간에관한이야기였는데,정영선이작은중정에숲을닮은정원같았고,포항의바위와바다와어우러진해국의경관이정영선같았다.벚꽃이내리는봄의후원과눈이내리는겨울이후원의모습이교차하는장면은황홀했다가,풀과꽃에게말을걸며쪼그려정원을어루만지는선생님의모습은모두의마음에있는할머니의모습처럼그리웠다. ‘땅에쓰는시’라는영화의제목은정영선선생님이직접정하셨다고한다.“하늘보다더높은하늘이,바다보다더깊은바다가,내앞에고개를숙였다.”영화에서선생님은본인쓴백합이라는시를읊으신다.감독님이전하기를선생님은조경은시처럼아름다워야하고,그아름다움은직접적으로표현되는것이아니라고생각하셨다고한다.국립현대미술관전시를준비하는사전회의에서선생님을잘아시는건축가는선생님의조경을다음과같이평가하셨다.선생님의조경은자기의목소리를내세우지않으며모든것을어울리게만드는배경을제공하는자연의겸손함닮았다.나는그말이선생님의조경에대한가장모범적인평가이면서도가장큰오해라고생각했다.큰목소리를내지않는다고하여,울림의공명이작은것이아니다.첫눈에시선을사로잡지않아도지워지지않는선명한기억의각인을세길수있다.시인이약하고여리다는것은편견이다. 선생님은시인이면서전사였다.아직조경의영역이제대로자리잡지못했던개발시기의건설판에서첫조경기술사로서선생님은전사였을수밖에없었다.정치가들과행정가들을설득해여의도샛강을자연으로돌리기위한과정은투쟁의연속이었을것이다.선생님의겸손은양보와낮춤의결과가아니다.오히려투쟁의결과이다.혼자우뚝서고싶고가장화려하고싶은의지들과맞서땅에시로쓴조경을하기위해선생님은강렬히온힘을다해싸워왔고지금도싸우고있다는사실을기억해야한다.시인이선생님의지향이었다면전사는시대가선생님에게던진소명의결과였을것이다.영화가끝나고나는감독님께영화를찍으면서우리조경에대해어떤생각이들었냐고,혹시아쉬운점이없냐고물어보았다.감독님은조경이늘내세우는겸양의미덕을추켜세우시면서재치있는답을해주셨다. “글쎄요.아쉬웠다기보다의외였던것이있기는했어요.영화를만드는중간에정영선선생님께서젤리코어워드를받으셨잖아요.하늘이이영화를돕는구나싶었어요.이상이조경가에게주는최고의상,노벨상이나건축의프리츠커상과같은영예잖아요.그래서저는조경계가나서서많은홍보도하고,신문이나뉴스에도크게나올줄알았어요.그런데너무조용한거예요.이번국립현대미술관전시도사실엄청난일이잖아요.세계적인상도받고,영화도나오는데이렇게조경하시는분들이본인들의이야기에조용한것이의외이기는해요.아마조경하시는분들자연을닮아겸손하시고말을아끼시는경향이있나봐요.” 50년이걸렸다.조경가가국현에서전시를하고,조경가에대한영화가나오기까지50년이걸렸다.한국조경가가세계최고의조경가에게주는상을받기까지50년이걸렸다.그런데한국조경은별말이없다.할말이없는것인지,겸손한것인지,다른일에바빠서관심이없는것인지조용하다.조경관련매체에서도,조경학계에서도정영선과서안의작품을재조명하는기획은보지못했다.건축과예술분야의사람들이오히려나에게묻는다.정영선선생님의전시와영화를보았냐고.그런좋은전시와영화가나왔는데도왜너희는아무런말이없냐고.전시회에걸린작품의리스트를보았다.나는앞으로그정도위상과규모의프로젝트를몇개나할수있겠느냐고자문해보았다.아마도그어떤조경가도그정도의일은할수없을것이다.지금조경가들의능력이부족하다는이야기는아니다.이제는과거정영선과서안에주어진그런큰프로젝트의기회는다시오지않을것이다.정영선선생님을통해마련된이축복과같은기회와시기를그냥지나쳐버리면앞으로한국조경에대한이런뜨겁고애정어린관심받게될계기는영영오지않을지도모른다는두려움과조바심이생겼다. 이전시와영화는그끝에서우리조경의다음이야기는무엇인지우리에게되묻는다.정영선의조경이아무리아름답고감동적이어도그것은정영선의길이지우리조경에대한정답지도아니고종착지도아니다.우리는정영선과다른자신의시를써야하고,정영선이마주한현실과는다른현실에맞서투쟁해야한다.정영선의조경을자양분으로삼아각기다른꽃을피우고열매를맺으려할것이며그렇게될것이다.그리고이제나는그이야기를우리가줄기차게떠들어야한다고생각한다.겸양의미덕은잠시치워두고아무리작은의미라도부풀려우리의조경이야기를여기저기퍼트려야한다고생각한다.광대가되어야한다.광대,딴따라,연예인,인플루언서가되어스스로풍악을울리며조경을팔아야한다.누군가전시를기획해주고초청해주기를기다리기보다이제우리가스스로의전시를만들고,영화를만들어줬으면소망하기보다사람들이볼만한영상콘텐츠라도만들고민을해야한다. 전시의한영상에는정영선선생님이국립현대미술관의중정에정원을만들기위해미술관을설계한건축가에게허락을얻고조언을구하는장면이나온다.광화문광장을같이설계했던소장과함께한저녁자리에서지인이우리에게물어보았다.광화문광장에팬지꽃밭이조성되었는데원설계자인우리가허락한일이냐고.우리는둘다금시초문이었고조경에서는그런것이관행이라고얼버무렸다.최근골프장을설계한조경설계사들이무단으로골프장설계에대한저작권침해에대한소송을진행하였는데,법원은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을인정할수없으므로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는판결을하면서패소하였다.건축가의권리와너무나도상반되는조경의문제를보며나는담당공무원에게화를내고또다른소송을준비하는것보다지금열리고있는전시와상영중인영화가많은이들에게보여지고알려지는것이더필요한일인지도모른다.앞으로조경에이런전시와영화가몇번더나와조경에대한사람들과사회의이해가높아졌을때,조경은스스로권리를인정받고자애를쓰지않아도될까?범죄도시4가개봉4일만에300만명을돌파했다는뉴스를보면서나는다시마음이초조해졌다.‘땅에쓰는시’를본관객수는6,500명인데,이아름다운조경에관한이야기가조금만더오래상영관에걸려,조금만더많은이들이이야기를공유했으면좋겠다는마음이었다.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교수
서울 유일 마을정원 축제, “정원이 들려주는 소리 들으세요”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색별로다양하게심으면돼요.” 언덕을오르는수레에는팬지,마가렛,임파첸스,가자니아등봄을담았다.정원축제까지남은기간은보름남짓.마을곳곳담장을따라긴방부목으로만든화분은정원축제의동선을가리킨다.만만하게볼길이아니다.경사도가어림잡아30도다. 마을주민들은골목화단을정리하는데익숙한듯겨우내살아남은여러해살이초화류사이사이로꽃을심는다.그렇게두어시간여마을을돌면서심고,물주기를반복하니골목이금세봄색으로변했다.단지는10년전서울시가주관하는‘꽃피는서울상’콘테스트에서최우수상을받은곳이기도하다. 정릉교수단지는매년단이틀만정원축제를연다.준비에비하면축제기간이짧다.하지만개인주택주인이직접가꾼정원10여곳을볼수있는유일한날이다.정원공개를위해대문을48시간열어놓는건요즘시대,그것도서울에서큰모험이다.올해13번째다. 교수단지에서정릉까지는걸어서5분이채안걸린다.정릉은조선왕릉중한곳.태조가총애하던신덕왕후가숨지자태종은4대문내에있던무덤을정동으로강제이장시켜동네이름이‘정릉’이됐다. 1960년대에는서울대교수들이다수거주했다.교수들이살던근현대식단독주택들로모여살았다.현재교수들은거의살지않지만,‘교수’라는이름이동네명으로남았다. 차가운회색빛보다계절감느끼는정원마을의시작 몇해전유명예능방송프로그램‘유퀴즈’에서도촬영해입소문이나기도했다.하지만그전부터이곳은개발과마을보존이라는문제로언론에주목을받았다. 재건축바람이불던2000년대건설업자들이강남의주거지개발이비싸다보니성북구로눈을돌렸다.그중정릉주변교수단지도포함됐다.재건축동의를구하기위해조합이설립되면서갈등을빚었다.경관이주요한정릉주변을개발한다는것은상식상맞지않았다. 김경숙정릉마실대표와마을주민들은동네골목마다꽃을심고봄에정원축제를열었다.축제기간몇몇집이정원을공개했다.개인정원개방은서울에서최초였다.김대표는“이렇게예쁜곳을재건축하지않아도충분히아름다운동네라는사실을알리기위해서정원을가꾸고축제를열었다”며당시를회상했다.정원가꾸기가주가되는비영리단체‘정릉마실’은이후에만들어졌다. 2009년정릉이유네스코에등록된후2012년과2021년에정릉동6구역은정비구역지정이공식해제됐다.순천시를비롯해전국지자체에서소문을듣고마을을찾았다.주민자치로마을정원이유지되는곳을선진사례로삼기위해서다.첼시플라워쇼황지해가든디자이너도정릉단지를방문해식물선정과정원가꾸기에도움을주며응원을보탰다. 한결같이생동감넘치는정릉교수단지‘가든페스티벌’ 여전히정릉마을주민들에게정원축제는또하나의명절과같다.코로나가심했던2020년을제외하곤행사를거른적이없다. 그렇다고축제준비에미온적인주민에게참여를강요하지않는다.김대표는“참여못하는그마음그대로받아들인다.동네정원가꾸기도자율적으로신청받지만,자기집앞담장에화분을설치하는것도스스로관리할수있는의지가있어야한다”고했다.변화도많다.교수단지주변연립빌라에사는사람들도축제에방문해정원삶을동경한다는이야기를전해듣기도했다. 13번째정원축제에공개될정원은하나같이개성넘친다.고급스럽게휜30년수령의사철나무가터줏대감인‘쌈지정원’,다양한크기의자연석과야생화로정원을꾸민‘돌멩이들의수다’,자연주의식재가일품인‘도도화’,금낭화로계단한구석을근사하게조성한‘행복한뜰’등올해16곳이정원을개방한다.전문적인식재설계가아닌식물을다년간키워본‘경험설계’가비법이다. 올해도정원을개방하는이미정씨는“다른멋진정원사진을보면누가만들어준느낌인반면에이곳은아마추어가가꾼듯한순수함이있다”며“해마다봐도질리지않는그런느낌의정원”이라고했다.마을주민의노력으로소소하게시작했던때와비교하면현재방문객수는가늠할수없을정도로늘었다.축제‘시그니처’라불리는꽃비빔밥이만드는족족동이날정도다. 이번축제는오전11시에정원을가꿔보는정원가드닝과오후2시부터정원해설사와함께거니는마을투어가진행된다.오후4시부터는인형극과공연이있을예정이다. 또,매년축제를지원해온성북구사회적경제센터는올해도성북구사회적기업들과마을축제를연결한다.먹다남은굴껍질로비누를만드는블루랩스,생활패션용품을만드는결혼이주여성들의알록달록협동조합,시니어를대상으로프로그램을운영하는더이음문화예술교육협동조합등이이번행사에참여한다.이들은각정원에서코끼리똥수첩만들기,꽃비단부채만들기등체험활동과플리마켓을연다. 특히,올해는마을어린이집돌봄교실엄마들과어린이들이직접정원에서방문객들을반길예정이다.“축제를준비하는마을주민들나이가평균70세다.젊은엄마들과아이들이함께참여하는축제가벌써기대된다.” 정릉교수단지정원축제는‘정원이들려주는소리’를주제로오는10일부터11일까지정릉동북악산로5길정릉교수단지에서개최한다.시간은오전11시부터오후5시까지다.
공원 BF 인증제도, 인식전환 필요… “모두를 위한 설계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모두를위한설계를하기위해서는공원BF인증제도인식을제고할필요가있다는의견이나왔다. 한국조경협회와한국건설기술인협회조경기술인회는지난달29일한국과학기술회관중회의실5에서‘공원BF인증제도에대한이해와대응방안’세미나를개최했다. ‘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BarrierFree)’제도는어린이·노인·장애인·임산부뿐만아니라일시적장애인등이개별시설물·지역을접근·이용·이동함에있어불편을느끼지않도록계획·설계·시공·관리를평가하는제도다. 이날행사는1부주제발표,2부토론회순으로진행됐다. 안세헌한국조경협회회장은인사말을통해“조경협회에서는조경인들과다양한주제를통해앞으로나아갈방향을논의하기위해노력하고있다.앞으로진행될세미나에도많은관심부탁드린다”고말했다. 김형선한국건설기술인협회조경기술인회장은“100만명이넘는건설기술인전체회원수중에서조경기술인은약5만5000명정도된다.앞으로도세미나외행사등다양한협업을통해힘을합쳐나갔으면좋겠다”고말했다. 세미나는▲이기영제일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부사장(BarrierFreeDesign및BF인증저자)이‘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제해설과장애인교통약자의행동특성에대해’▲김연금조경작업소울대표가‘통합놀이터조성사례와기본가이드라인’▲김성은네드지사장이‘공원BF인증사례와문제점,개선방안제시’를주제로각각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토론에는김기천그룹한어소시에이트소장,서은실선진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부사장,김인순한국장애인개발원유니버설디자인환경부부장이패널로참여했다. 이기영부사장은“BF설계를할때는장애인위주의개념이아닌,안전성,접근성,편리성,쾌적성,비차별성을중심으로디자인해야한다.2023년말기준우리나라인구중5%가장애인이고,장애인의54%가노인이다.출산율도점점떨어지고있는이시점에서는나를위한설계를해야한다.BF설계시장애인에국한된디자인이아닌,유니버설디자인과인크루시브디자인등모든개념이통합된디자인을추진해야한다”는의견을밝혔다. 더불어“‘장애인·노인·임산부등의편의증진보장에관한법률’,‘교통약자의이동편의증진법’,‘장애인차별금지및권리구제등에관한법률’,‘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에관한규칙’등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관련법령들을잘살펴봐야한다”고강조했다. 김연금대표는외국국내·외통합놀이터사례를설명하며“전세계적으로통합놀이터와관련된다양한사례들을통해디자인가이드가만들어지고있다.유니버설디자인과BF디자인의개념은공공성과사회적책임이라는관점에서차이가있으나,사회적약자가존엄과평등을실현할수있도록물리적,심리적장벽을제거한다는점은공통적이다”고말했다. 이어“통합놀이터는‘접근성’과‘놀이성’을어떻게균형있게맞출것인가에대해많은고민이필요한것같다.영역별로장애유형과장애정도가다른데,이들이갖고있는활동특성을어떻게고려해시설을이용하게할것인가를다같이고민해야한다”고강조했다. 김성은지사장은BF인증의개요부터관계법령,공원및공원내건축물적용사례에대해설명했다. 발표가끝난후토론에서김인순부장은“보편적으로BF인증은장애인을위한제도,유니버설디자인은모두를위한제도라고생각하고있는데,그인식부터바꿔야한다.내가노인이됐을때공원에서어떤편안함느끼고,어떤불편함을느낄수있는지생각만해도답은나온다고생각한다.장애인에초점을두는것이아닌,공원이용자모두를위한설계를해야한다.공원BF인증에많은관심과적극적인반영이절실히필요한시점이다”고말했다. 김기천소장은“‘BF인증과정’은서류를제출하고의견을받아서보완하고다시제출하는과정의반복으로이뤄진다.조경설계심의를마쳤음에도불구하고BF인증심의에서심의위원이바뀌면도면전체를바꿔야한다.현재대기기간만3개월이필요하고,이후심의까지모두마치는기간이길게소요된다”는어려움을토로했다. 김인순부장은심사과정과관련해“2021년공원BF인증이의무화되면서설계회사도심의위원들도이해가부족한상황인것같다.위원들도심화교육을통해공원BF인증지표교육을받고있지만,전체적인교육이아니기때문에혼란을일으킬수있을것같다”고말했다. 김성은지사장은“현재인증기관업무과중으로서류제출후약3개월후에심사가진행되며,심사결과에대한조치계획제출및심의요청후에또약1개월대기후에인증심의가이뤄진다.BF인증으로어려움을겪고있는설계사무소가많아지면서인증기관의인력보충및효율화를위한대책이필요한것같다”고지적했다.
1세대 조경가 정영선, ‘유퀴즈’ 출연… “국토 자체가 하나의 정원입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이tvN‘유퀴즈온더블럭’(이하유퀴즈)에출연한다. 오는5월1일오후8시45분에방송되는‘유퀴즈’는▲여행유튜버빠니보틀▲한국최초여성조경가정영선▲배우박성훈이출연한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가유재석,조세호를만나어떤이야기를나눌지기대가되고있다. 한편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등에서상영중이며,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하고있다.
안산 정원 단지에 ‘경기가든역’ 만들어질까?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안산시가최근경기도지방정원조성사업과관련해‘경기가든역’신설필요성을강조했다. 지난26일김동규경기도의원(보건복지위원회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안산1)이제374회임시회제2차본회의‘5분발언’을통해‘경기도지방정원조성사업’의성공을위한신안산선안산·화성연장안그랑시티자이역반영과경기가든역지선신설이필요하다고주장했다. 안산시는신안산선개통에앞서이용수요가높은사동지역으로노선연장을위해타당성조사용역을진행하고중앙정부에건의해왔다.올해경기도가안산선대부도연장해한양대역에서화성을거쳐대부도연결을포함한경기서부도로·철도망구축계획을발표해안산시로서는역신설에희망을갖게됐다. 이날김동규의원은“안산·시화쓰레기매립지는안산,수원,안양,광명,과천,시흥,의왕,군포8개시의생활쓰레기를처리하면서안정화기간을포함해약30년동안지역주민들에게고통을선사한곳”이라며“올해해당매립지에경기도지방정원조성사업이시작되며안산시에경기도정원문화와정원산업의선도적역할을수행할경기정원이조성될예정이다”라고말했다. 그는“만약계획대로준공된다면안산시에는연200만명의관광객이찾는관광명소이자,안산갈대습지공원과비봉습지공원을합친다면순천만국가정원을넘어서는약38만평의국내최대규모의정원단지가조성될것”이라고했다. 이어서“경기정원사업조성지의교통수단부족이문제가될가능성이클것을예상돼본의원을비롯한안산시에서는경기정원의성공적인추진을위해가칭‘그랑시티자이역’과‘경기가든역’의신설이필요하다”고주장했다. 그는“지난2월발표된‘경기서부도로·철도망구축계획’에는경기도역점사업중하나인경기정원에대한고려가없었고,경기정원을지나지않고바로화성으로연장되는듯한안이제시됐다”며,이부분을관계공무원에게질의하자“국토교통부‘제5차국가철도망신규사업건의가이드라인’에따라기초지자체의의견수렴절차및이견이있는노선에대한중재안마련을통한단일노선건의를진행하겠다는답변을들었다”고했다. 아울러,김의원은해당지선을경기정원초입에서끝나는것이아닌현재공사가진행중인인천발KTX노선및수인분당선과연결을제안했다.그는“경기정원초입에서인천발KTX노선과수인분당선철로는직선으로약600미터정도의거리만있을뿐이다.만약제안하는지선이철도계획에반영된다면안산,화성을비롯한경기서남부도민들께서KTX이용편의와전국타시도의시민들께서경기정원에더쉽게접근해경기정원의성공적인운영에큰보탬이될것이다”라고했다. 한편‘(가칭)세계정원경기가든’은옛안산시화쓰레기매립장부지위에약45만㎡규모로2026년에조성될예정이다.특히,인근에40만㎡면적의안산갈대습지공원,47㎡규모의화성비봉습지공원이인접해있어이들을연계해개발한다면111만㎡규모의순천만정원을넘어서는132만㎡의국내최대규모정원·에코벨트가탄생될것으로전망하고있다.
창작 활동에 나쁜 선례 우려…“조경가 창작·저작권 위해 적극 행동”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한국조경가협회는24일골프장창작성부적판결(본지관련기사3월11일자‘골프코스설계,창작성없다?!’)에대한입장을밝혔다. 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은입장문을통해“이번판결에서‘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는판결은골프코스설계와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이라고강한유감을표명했다. 안회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이라며“골프경기를위한코스와지형변화,연못배치,식재등아름다운경관을조성하는창조성적산물이며골프장마다개성이다른경관이연출됐다”고했다. 또한,“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와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해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다”라면서“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나열이아닌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라고강조했다. 안회장은“2심법원판결은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부족으로기인한것”이라며“조경을넘어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이는미래사회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고우려를나타냈다. 마지막으로“우리협회는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라고밝혔다. 이번사건은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에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됐다. 지난2월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골프존을상대로낸저작권침해금지와손해배상청구소송2심에서원고일부승소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의창작성부정판결에대한한국조경가협회입장문 2024.2.1.서울고등법원은원고골프코스설계사와피고스크린골프업체간의저작권침해손해배상항소심판결에서1심판결을완전히뒤집고,골프장이저작물의대상이긴하나창작성이없는기능적저작물에해당하므로저작권침해가해당하지않는다고판결하였다. 특히이번판결중‘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라는내용은골프코스설계뿐만아니라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로서한국조경가협회는이에대해매우엄중한유감의뜻을밝힌다. 골프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로서,골프경기의전략적목적을위한다양한코스형태와지형변화,연못배치뿐만아니라식재를통한아름답고인상적인경관조성을위해심혈을기울여만들어진창조적산물이다. 그리하여골프장마다각각다른개성있고매력적인경관이연출되어있다. 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하며궁극적으로삶의질향상을도모한다.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뿐만아니라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하여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이다. 그러므로조경이땅위에만드는공간인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라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다. 2심법원의이번판결은이러한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가부족한데기인한것으로서,조경뿐만아니라나아가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 이는미래사회의가장중요한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 우리협회는지금,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고있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다.끝. 한국조경가협회회장안계동
정영선 다큐멘터리 영화 ‘땅에 쓰는 시’ 오늘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오늘개봉한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한편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은지난5일부터정조경가의작품세계를돌아보는전시‘정영선: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9월22일까지)를열고있다.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에서 ‘정원도시국’으로 ‘졸속’ 추진…4일간 입법예고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울시가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관련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아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이제기됐다. 서울시는이달5일시정추진력강화를위한조직개편을위해‘서울특별시행정기구설치조례일부개정조례안’을시의회에상정했다. 개정안의주요내용은▲기구개편및소관사무조정▲주요실국의통솔범위조정▲자율신설기구일반기구화▲한시기구정비및존속기한연장▲기구명칭변경등이다. 이에따르면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고,올해7월까지한시적으로운영할예정이었던한강사업추진단을3년더연장해존속시키는내용이포함됐다. 이중‘푸른도시여가국(이하푸도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는것에대해기존업무를포괄하는이름으로적합하지않다는지적이일고있다. 현재푸도국은▲공원정책▲공원조성▲조경▲정원▲자연환경▲생태계▲산림▲동물보호▲공원여가▲산사태사방사업등을담당하고있다. 게다가이번개정안은지난달29일부터이달2일까지단4일동안의견을수렴해부랴부랴추진하는모양새여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까지받고있다. 보통입법예고는40일,지자체법규는20일로정하고있으며,서울시의경우에도“입법예고기간을20일미만으로하려는경우에는법무담당관과미리협의하여야한다”고정해놓았다. 하지만이번개정안은입법예고가충분히되지못해시민들은물론관련학계등전문가들도알지도못한사이에‘정원도시국’으로바뀔수있는상황이다. 개칭부정적,“기후변화등다양한패러다임고려”“조직위상축소”등 안승홍한경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서울시가정원도시기조에맞춰서조직명칭을변경하는상황”으로생각되지만,“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은기존푸른도시여가국에비해똑같은기능을하더라도조직이협소해지는느낌이든다”고말했다. 그는“정원에서발달된개념이공원이다.공원은정원에비해공간적으로크고,이용자측면에서도공공공간으로훨씬범위가넓은데,산림청에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한시기를거치고있다”며특히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아래공원관련부서가위치한다는것은“배보다배꼽이더큰상황”이라고말했다. 하지만경기도에정원산업과가신설되는등지자체조직에정원이라는이름이들어가는것은최근추세라고진단했다.또한정부부처에서공원업무를담당하는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는법·정책만관리하고있지만,산림청은국가정원이나지방정원조성등을통해직접사업에관여하고지자체에매칭예산을주고있어서앞으로지자체부서이름에‘정원’을사용하는비율이더늘어날것이라고전망했다. 실제2022년말경기도에서도‘산림과’와‘공원녹지과’를각각‘산림녹지과’와‘정원산업과’로명칭을변경한바있다.하지만당시‘정원산업과’신설은산림공원정원을포괄하는상위부서의명칭이아니라,부서간업무조정성격이강했다. 오순환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푸른도시여가국이더좋은것같다”며“기후변화,리질리언스등현재여러가지패러다임이존재하는데,정원으로만접근하는게맞는건지논의가필요하다”고말했다. 또한오본부장은“기존공원녹지관리사업소를공원여가센터로친근감있게바꾼건좋은데,일반사람들에게‘정원도시’가더친근한가?‘푸른도시’는안그런가?”라며정원도시국이더친근감이있는이름은확실하냐고반문했다. 무엇보다정원은가장작은단위의조경이므로,생태공원산림자연등을총괄하는부서이름으로는축소되는느낌이든다며“푸른도시여가국에서많은정원을조성하면되는데,여러불편과행정비용까지감수하면서이름까지바꿀타당성이있는지모르겠다”고말했다. 특히4일밖에입법예고가안된것은“왜4일만했는지이해할수없다”며“좀더논의의장을마련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 개칭긍정적,“공원녹지포함한큰개념”“구체화”등 ‘푸른도시국’보다‘정원도시국’이더낫다는의견도있다. 안명준조경시공연구소느티대표는오히려“기존푸른도시국은지향점이상당히모호했다”며“정원도시국은정원이라는구체적인대상이지칭되니까개인적으로훨씬낫다고생각한다”고말했다. 그는이번논란에대해“정원을어디까지로보느냐에따라달라질것”이라며,‘정원도시국’을가드닝개념의좁은의미의정원으로사용한것이라면논란이있겠지만,공원녹지를포함한큰개념의정원으로보는것이기때문에“서울시가정원도시정책을펼치고있는상황에서정원도시국으로가도문제가없을것”이라고말했다.다만“아직까지정원이도시적인차원에서이해되지않으니까조금이른감이있다”며일반시민들이가진정원에대한편견을극복하기위해“홍보가필요하다”고말했다. ‘졸속추진’논란에대해서는,이번개정안이입법예고를짧게거쳐도될사안은아니라는입장을보였다.“국단위명칭이바뀌는이유가제대로설명이안되고있는것같다”며,국의명칭이변경되면서하위부서에대한세심한계획안이공고되지않은것은시정철학이반영되지않은채“일단명칭부터질러놓고보자”는것에불과하다며,숙의할기간이필요하다고말했다. 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은“‘푸른도시’가워낙넓은개념인데반해‘정원도시’가좀더구체적이라는점에서좋은것같다”고말했다.하지만“이름을정원으로하면업무범위가축소될것이라는염려도있을것같다”며조경내에서도다양한분야가있어서논란의여지가있을수있으므로“관련분야의견을참조했다면더좋겠다”며졸속추진논란에“아쉬운점”이라고평가했다. 한편서울시는이외에도“경제정책실,복지정책실,도시교통실”을“경제실,복지실,교통실”로,“시민건강국”을“시민건강국,민생노동국,디지털도시국”으로,“재난안전관리실,주택정책실”을“민생사법경찰국,재난안전실,주택실”로변경한다는방침을개정안에담았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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