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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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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충북 충주시가 시민 생활권 내 다양한 도시정원을 조성하는 등 ‘공원과 정원이 아름다운 도시’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시는 지난 7월부터 정원도시를 위한 장·단기 추진전략을 모색하고자 읍면동장, 관련 부서장, 실무자들과 간담회를 통해 주요 정원조성지 93개 사이트를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선정된 사이트는 생활 패턴에 따라 시민 누구나 누릴 수 있도록 공원, 체육시설, 회전교차로, 도시바람길 숲 등을 포함하고 있다. 시는 올해 추경 예산부터 시내 주요 회전교차로 등 10개소에 대한 사업비를 우선 편성하고 관련 부서와 적극 협업해 4대 미래비전 실현을 위한 속도감 있는 정원도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의 기본 방향은 도시 수준과 시민 행복감을 높이기 위해 기존 도시기반시설을 입체화해 예산을 절감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공원과 정원으로 아름다운 충주시의 비전을 가지고 정원도시의 수준을 높이고 시기를 앞당길 정원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며 “다양한 녹지공간 조성을 통해 시민들에게 쾌적한 환경과 편안한 휴식공간 제공으로 살기 좋은 도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올해 정원문화 활성화를 위해 읍면동 유휴부지에 민간주도의 공동체 정원인 ‘한평정원’을 조성해 시민들이 소통하는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했으며, 지속 가능한 정원 유지·관리 체계를 위해 시민정원사 양성과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인적 인프라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대학교 지능형 에코사이언스 특성화 대학원(이하 GS-IES) 사업책임자인 강준석 서울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가 지난달 28일 미국 조지아공과대학교 캐델 빌딩에서 ‘지능형 에코사이언스(Intelligent Eco-Science)’ 특강을 진행했다. 강준석 교수는 ‘Academic & Professional Jobs in Intelligent Eco-Science Fields(지능형 에코사이언스 분야의 학문적 및 전문적 직무)’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이번 특강은 양은화 조지아공과대 교수의 주최로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서울대학교 학생 2명, 조지아공과대 디자인대학·토목공학과 학생 10명, 온라인 참가 학생 20명 등 총 32명이 참석했다. 강 교수는 학생들에게 지능형 에코사이언스 특성화대학원의 개요와 확장되고 있는 환경 분야의 연구,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며, 기관과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지능형 에코사이언스 전문가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과 결합된 형태의 전문가 영역이 더욱 넓어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석·박사급 전문인력의 경우 국내외 인턴십 기회 제공을 통해 기업의 분위기를 파악하고 지원할 수 있는 수요자 중심의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강이 끝난 후에는 1대1 멘토링을 통해 학생들의 진로 상담을 제공했으며, 학생들의 개별 희망진로에 따른 커리큘럼을 제공함으로써 미래 환경 분야에 대한 준비를 돕는 세션도 마련됐다. 강 교수는 “Change works”, “Timing is the key of time”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변화를 통한 성장과 적절한 타이밍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GS-IES이 추구하는 지능형 에코 사이언스의 비전을 전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포항시가 ‘포항GreenWay 프로젝트’의 대표 BI(Brand Identity)를 특허청에 상표등록하고, 그린웨이 프로젝트를 통해 구축한 녹색 인프라를 바탕으로 걷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가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5일 시에 따르면 ‘그린웨이 프로젝트’는 회색빛 산업도시였던 포항을 사람과 도시, 생태와 문화, 그리고 산업경제가 융합돼 지속가능한 녹색 생태 도시로 만들기 위해 도심·바다·산림이 어우러진 포항의 지리적 특성을 살려 지난 2016년부터 역점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다. 시는 도심지역 시야 내에 녹색 숲 면적이 증가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그린웨이 프로젝트를 확장하고 녹색도시 브랜드를 홍보하며 관련 정보 제공에 대한 독점적인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특허청에 포항 그린웨이 대표 이미지의 상표등록을 최근 완료했다. 아울러 ‘보행 중심의 탄소 중립 도시’ 조성을 위해 숲길을 확장하고 연결하며 걷기 좋은 길을 연장해 나가는 데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대표사업인 포항 철길숲을 중심으로 유강정수장 앞 상생숲길 인도교 개설, 포스코대로 보행자 중심거리 조성, 해안 둘레길 조성 등 숲길과 물길을 이어 도심 구석구석을 연결하는 생활권 그린웨이를 조성한다. ‘상생숲길 인도교 연결사업’은 유강정수장 앞 철길숲과 형산강 공도교를 잇는 140m 길이의 육교를 조성하는 것으로 현재 상부 거더 설치를 마쳤으며, 난간 설치, 교면 포장 등을 완료해 8월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포스코대로 보행자 중심거리’는 이동고가~오광장~형산로타리로 이어지는 포스코대로 2㎞ 구간에 보행자 중심 가로숲길을 조성해 철길숲과 형산강을 연결하는 녹색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기존 자동차 중심의 도시공간을 보행자 중심 공간으로 탈바꿈함으로써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하기에 더욱 편리한 도시공간을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형산로타리 협력회관 앞부터 시범사업을 실시하며 인도 정비와 가로수 디자인 전정 및 녹음수, 지피초화류 식재로 차별화된 특화 거리를 조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천혜의 해안 경관을 활용해 북구 송라면 지경리에서 장기면 두원리까지 3개 코스로 구성된 해안 둘레길 112㎞ 전체 구간을 내년 6월까지 모두 연결한다. 단절된 둘레길을 데크로드 설치, 탐방로 정비 등을 통해 연결하고 주차장과 기타 편의시설을 확충한다. 이와 함께 시는 그린웨이 프로젝트를 통해 조성된 생활권과 가까운 도시숲, 수변공간을 활용해 맨발 걷기 좋은 저변을 확산할 예정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그린웨이프로젝트의 성과를 바탕으로 녹색도시 포항의 도시브랜드를 높이기 위해 BI 특허등록을 완료했다”며 “시민이 더욱 쾌적한 일상과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녹색 숲을 확충하고 걷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사람 중심 친환경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북도 지역의 건축물 신축 시 대지의 조경을 관리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전북도의회는 지난 1일 이명연 의원이 전국 최초로 ‘전라북도 대지의 조경 관리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고 밝혔다. 건축법상 대지의 조경이란 건축주가 200㎡ 이상의 대지에 건축물을 신축할 때 시·군 조례로 정하는 기준에 따라 대지면적의 5~18% 면적에 조경을 조성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현재 대부분의 대지의 조경이 건축허가를 위해 조성됐다가 관리되지 않고 방치하거나 주차장, 창고, 실외기 거치 등으로 훼손되고 불법 점용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명연 의원은 “대지의 조경 제도는 1977년부터 건축법 제42조에 따라 시행돼 40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제대로 된 실태조사나 불법 점용 등에 대한 점검, 이행강제금 부과 등의 실적이 전무한 상태”라며 “건축주는 물론 행정에서조차 적극적인 관리 감독을 하지 않아 도심 속 조경면적 확보 및 환경 훼손 방지라는 법취지를 전혀 실현하지 못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이 의원은 지난 5월 5분발언에 이어 7월 제 402회 임시회에서 ‘전라북도 대지의 조경 관리에 관한 조례’를 대표로 발의해 건축물에 달린 작은 조경이지만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도심 속 녹지공간으로 탄소저감 및 미적쾌감 향상, 도시이미지 개선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조례에는 2년마다 대지의 조경 관리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는데, 관리계획에는 시군별 대지의 조경 설치 현황 및 유지관리 실태조사, 관련법 제도 운용현황, 유지관리 지원사업 추진현황 및 계획을 담는다. 또한 유지관리의 기본원칙을 정해 도지사 및 시장·군수로 하여금 대지의 조경이 법적 기준에 맞게 잘 설치되고 유지·관리되고 있는지 점검하도록 했다. 대지의 조경 설치 및 유지관리 가이드라인 제작, 조경관리사 지원, 식재 식물 및 조경시설물 지원, 관련 행사, 캠페인 등 홍보활동, 관련 시민단체 활동을 지원할 수 있다. 특히 대지의 조경이 사유재산인 만큼 조례에는 건축주인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할 수 있도록 건축조경지킴이제도, 우수 대지의 조경 인증제도, 포상제도를 운영할 수 있게 했다. 이 의원은 “지난 5월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도내 대지의 조경면적이 최소 30만 평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주 월드컵경기장 잔디구장 124개에 해당하는 면적”이라며 “이번 조례를 계기로 전북도 차원에서 시군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대지의 조경이 방치되는 일 없이 도시 녹지공간으로 미세먼지 정화, 미적 쾌적성 증진 등 제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지의 조경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한 본 조례는 전국 최초로 제정된 것으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최초의 자치행정 구현 사례로써 전라북도의 조례 이행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산림청이 8월을 맞아 한여름 밤 열대야를 피할 수 있고,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줄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있는 가로수길을 추천했다. 3일 산림청에 따르면 대전 서구 둔산동 보라매공원에는 4계절 푸르른 소나무와 스트로브잣나무 외에도 가로수길 양옆으로 샛노란 해바라기 화분과 예술 조형물이 설치돼 있어 밤이면 가로수길을 멋진 야경장소로 탈바꿈시킨다. 대구 달서구 도원동 월광수변공원에서는 나무바닥길을 따라 도원지(저수지) 위를 걸으며 버드나무잎이 바람에 나부끼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편백나무, 복숭아나무 등 40여 종의 향토 수종이 식재돼 주변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룬다. 창원 성산구 용지동 가로수길은 총 3.3㎞에 630그루의 메타세쿼이아가 심겨 있으며, 용지어울림동산(근린공원)부터 카페거리, 갤러리, 의창도서관, 용지호수까지 이어진다. 이 길은 카페거리의 다양한 먹거리, 용지호수의 음악분수 등 자연과 예술이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준다. 가로수와 도시숲은 스트레스 지수를 낮추고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또한 도심 내 여름 한낮의 평균 기온을 3~7℃ 낮춰주며 습도는 9~23% 높여 도시 열섬현상을 완화해준다. 김주열 산림청 도시숲경관과장은 “폭염과 열대야에 지친 국민들이 한여름 밤 가까운 가로수길을 찾아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를 즐기면서 더위를 날려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조경학회와 부산광역시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2023 제28회 조경디자인캠프가 지난달 31일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올해로 28회째를 맞는 조경디자인캠프는 이전의 행사들보다 규모를 확대해 서울, 공주, 부산 3개의 거점에서 오는 18일까지 3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조경디자인캠프의 주제는 ‘낙동강하구와 국가도시공원’으로 전지구적인 기후위기의 시대를 맞아 조경이 선도할 수 있는 대응책과 변화 방안을 모색하고자 선정됐다. 위기 상황이 크고 중대한 사안인 만큼 국가위기관리 차원에서 다각도의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특히 도시와 환경의 공존 방법을 제시하는 국가도시공원의 도입을 전제로 하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상할 계획이다. 개막식은 동아대학교 승학캠퍼스에서 열렸으며, 디자인캠프 대상지인 을숙도와 맥도 일원을 답사하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오전 개막식 행사는 ▲배정한 조경학회 수석부회장(서울대학교 교수)이 코디네이터(교장)의 개회사 ▲김태경 한국조경학회장(강릉원주대학교 교수)·안철수 부산광역시 공원운영과장· 김승환 국가도시공원 전국민관네트워크 상임대표의 환영사 및 축사로 문을 열였다. 이어 3개 거점별 스튜디오의 리더 역할을 맡은 ▲김영민 서울시립대 교수·이남진 VIRON 소장(서울) ▲김무한 공주대학교 교수·박경의 LP SCAPE 소장(공주) ▲전진현 부산대학교 교수·김용희 CAT 소장(부산) 등 6명의 튜터들과 28명의 참가자들의 자기소개 및 디자인캠프에 참가하는 포부 등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디자인 캠프 주제인 ‘낙동강하구와 국가도시공원’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시간으로, 안병철 원광대학교 교수의 ‘낙동강하구 국가도시공원의 가치와 의미’에 관한 특강이 진행됏다. 오후에는 3개 거점 코디네이터, 튜터, 참가자들이 함께 디자인캠프 대상지인 을숙도와 맥도를 오가며, 공간별 특징이 잘 나타나는 주요 지점을 중심으로 답사를 진행했다. 을숙도 생태공원, 을슥도 철새공원, 맥도 생태공원 등지를 포괄하는 대상지는 총 면적이 600만m2 이상의 거대한 부지로, 참가자들은 전체 부지중 본인이 선택한 소주제에 적합한 일부 공간에 대한 설계를 진행하게 된다. 이날 답사를 진행한 주요 지점은 을숙도 메모리얼 파크와 쓰레기 매립장 생태복원지, 낙동강하구 탐방체험장과 겨울철새 서식지인 갯벌, 낙조정, 맥도 제방 벚나무 산책로와 가시연 자생 경관습지 등으로 생태적으로 중요한 거점 공간에서부터 도시민들이 공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까지 다양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이날 현장 답사에 참여한 공주대학교 팀은 자율주행 자동차에도 사용되는 라이다(LiDAR) 장비를 활용해 대상지의 세밀한 지형 정보를 수집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거점별, 팀별 설계안 발표 및 시상식은 조경디자인캠프 마지막 날 진행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주로 동남아지역에 분포하는 노랑알락하늘소(가칭)가 제주에서 발견된 이후 최근 팽나무 피해사례가 확인되고 있다. 산림청과 국립산림과학원은 노랑알락하늘소의 피해 확산 저지를 위해 예찰 및 방제대책을 빈틈없이 챙기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27일 산림청과 산림과학원은 피해 현장을 점검했으며,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제주특별자치도, 한국임업진흥원 등 유관기관들과 그동안 추진상황을 공유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한 기관별 역할과 협의 사항을 논의했다. 기관별로 ▲노랑알락하늘소 산란 특성 및 기주 선호성 구명 연구와 노랑알락하늘소의 국내 기후적합성 분석 및 확산 예측 연구(국립산림과학원) ▲육지 유입 항만에 대한 예찰(농림축산검역본부) ▲최초 발생지 반경 5㎞ 예찰 범위를 설정하고, 긴급방제와 인위적 확산을 막기 위한 현수막 등 주민계도(제주시청) ▲방제 약제 직권등록시험(한라산연구부) 등을 추진해 효과적으로 노랑알락하늘소에 대응할 계획이다. 한혜림 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장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아열대성 외래 해충의 국내 정착 및 확산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외래 산림해충의 국내 정착 가능성을 예측하고 정착 가능성이 높은 해충의 생태특성, 방제법 개발 연구를 추진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100일 동안 꽃이 핀다 무궁화, 자귀나무와 함께 우리나라 여름에 피는 중요한 꽃나무라고 할 수 있다. 추위에 약하기 때문에 중부지방에서는 동절기 대비를 해야 겨울 추위를 이겨낼 수 있다. 백일동안 꽃이 계속 핀다고 하여 과거에는 ‘백일홍’으로 부르기도 했는데, 빠르게 발음하면 ‘배롱’으로 들려 ‘배롱나무’로 이름이 굳어졌다는 것이 정설이다. 한해살이 초본 백일홍과 구분하기 위하여 ‘목백일홍’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초본 백일홍 꽃은 한번 피면 백일동안 유지하니 진짜 백일홍이기는 하다. 그 외에도 배롱나무는 재미난 이름이 많다. 매끈한 가지를 슬슬 간질이면 가지 끝에 달린 잎과 꽃이 간지럼 타듯 가볍게 흔들린다고 ‘간지럼나무’라고도 부른다. 일본에서는 수피가 매끄러워서 나무를 잘 타는 원숭이도 미끄러지는 나무라는 의미의 ’사루스베리(猿滑)’라고 부르고 배롱나무 원산지인 중국에서는 꽃 색깔을 보고 ‘자미화(紫薇花)’라 이름 지었다. 그런데 송나라 시대부터 자미(紫薇)보다는 붉은색인 홍미(红薇) 품종이 많아졌다. 홍미는 백일 동안 붉은 꽃을 피워 ‘백일홍’으로 불리며 이웃 나라인 조선과 일본으로 전파되었다. 배롱나무는 한 송이 꽃이 피어나서 백일동안 있는 것이 아니라 꽃대에 줄줄이 달린 꽃망울이 차례대로 피고 지며 여름철 내내 꽃을 볼 수 있는 것이다. 꽃 색깔은 흰색, 분홍색, 보라색 그리고 선홍색이 있는데, 선홍색이 압도적으로 많은 만큼 아름다움도 으뜸이다. 수피는 독특하다. 갈색과 흰색으로 얼룩무늬가 있기도 하고 지난해의 수피가 떨어져 나간 부분은 매끄럽다. 잎은 마주나기를 하며 두툼한 편이다. 학명 ‘Lagerstroemia indica’는 린네가 명명했는데, 배롱나무를 유럽에 소개한 친구 이름과 동인도제도를 말한다. 배롱나무를 모르는 사람이 드물 정도로 매우 널리 알려진 인기 높은 정원수이며 내한성이 약하여 중부지방에 심기에 부적당하다. 여름철 남부지방으로 여행을 가면 명소마다 꽃이 피어 있는 오래된 배롱나무를 볼 수 있다. 향교, 서원, 사찰, 공원, 길가 그리고 묘소에서도 볼 수가 있다. 역대급 셀럽이다 강희안(1417~1465)이 쓴 우리나라 최초의 원예조경서인 양화소록(養花小錄)에 16종의 식물 중에 배롱나무가 포함되어 있다. ‘자미화’ 편에서 중국은 성안에 많이 심지만, 우리나라 성안에서는 본 적이 없고 영호남 여러 고을에서 많이 심는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서울 지방 지체 높은 양반집에서 많이 심었지만 대부분 얼어 죽었다고 언급한다. 또한 형상을 표현하기를 “비단 같은 꽃이 노을빛처럼 고운데 뜰을 비추면 사람들의 시선을 어지럽게 빼앗으니, 풍격이 가장 유려하다.”라고 쓰여 있다. 배롱나무의 특징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내한성이 약해 서울 경기 지방에서 심을 수는 있어도 얼어 죽을 위험성이 높다는 점까지 정확하게 지적하고 있다. 조선시대 문인화에 배롱나무에 대한 글이나 그림이 자주 등장한다. 제주지방에서는 묘소에 심는 나무로 여겨서 집안에 심지 않는다고 한다. 옛 풍습에 무덤 주위를 직사각형으로 둘러쌓은 돌담인 산담을 만들고 그 안에 배롱나무를 심었다. 제주 어르신들은 “별다른 이유는 없고 단지 무덤이 보기 좋아지라고 화려한 꽃나무인 배롱나무를 심는다”라고 말한다. 배롱나무의 꽃이 곱고 오래 피니 어두운 무덤을 환하게 밝혀 조상을 즐겁게 하려는 후손들의 효성으로 무덤에 심은 거라고 한다. 역사가 깊은 서원이나 고택, 정자 그리고 오래된 산사에 가야 붉은 꽃으로 뒤덮인 배롱나무의 진면목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오래전에 심은 배롱나무는 커다랗게 벌어진 가지에서 여름철 내내 붉은 꽃을 풍성하게 피워내어 강렬한 아름다움으로 보는 사람들을 감탄하게 한다. 오랜 시간 동안 붉은 꽃이 화려하게 피어 있어 소원성취나 가족의 화목을 바라며 집안에 심기도 했다. 그래서 유서 깊은 고택이나 사찰에 가면 고결한 기품이 풍기는 굵직한 배롱나무를 볼 수 있다. 유명한 사찰이나 누각과 정자, 서원 등에는 거의 대부분 고풍스러운 배롱나무가 심어져 있다. 고려시대 명문가 후손인 모은공 이오는 고려가 망하자 충절을 지키기 위하여 가솔들을 이끌고 남부지방으로 내려가 산간벽지에 배롱나무가 활짝 핀 것을 보고 살만한 곳이라 정착한 곳이 지금의 함안군 모곡리이다. 주변에 담을 쌓아 고려동(高麗洞)이라 이름 짓고 배롱나무를 가꾸었으니 오늘날 자미단(紫微壇)이다. 배롱나무꽃을 보며 망국의 슬픔을 달래고 한편으로는 세상과 담을 쌓고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낙으로 삼았다고 한다. 배롱나무는 특히 여름철에 푸르름으로 가득한 사찰에 붉은 꽃을 가득 피운 채, 스님뿐만 아니라 방문객들에게 보기 드문 아름다움과 속 깊은 가르침을 주는 존재로 서 있다. 배롱나무를 절에 심는 뜻은 출가한 수행자들이 해마다 껍질을 벗는 배롱나무처럼 속세의 욕망과 번뇌를 벗어버리고 수행에 전념하라는 의미라고 한다. 스스로 투박한 껍질을 해마다 벗겨내고 깨끗한 수피를 유지하고 있는 배롱나무를 보면서 몸과 마음을 갈고닦아 높은 경지로 끌어올리라는 것이다. 미인은 피부가 얇은 편이다 배롱나무는 남부수종이라서 추위에 약하다. 추운 겨울나무의 줄기가 얼어 죽어서 뿌리만 살아 있다가 뿌리에서 또 다른 줄기가 나와 굵어지기를 반복하면서 여러 그루를 모아 심은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더러 있다. 특히 남부와 중부 경계에 있는 곳에서 배롱나무에서 마치 여러 그루를 심은 듯이 자란 모습을 많이 볼 수가 있다. 그러나 중부 이북에서 햇볕이 잘 드는 남향이나 북쪽에 찬바람을 막아 주는 시설이 있는 경우 겨울을 날 수도 있고, 더 확실한 방법으로 겨울에 나무 전체를 볏짚 등으로 두껍게 감싸주고 4월 중순경까지 해체하지 않으면 살릴 수 있다. 남부지방에서 생산하는 어린 묘목은 추위에 더욱 약해서 중부지방에서 동절기 보호조치를 하지 않으면 거의 다 죽게 된다. 동백, 석류, 감나무나 배롱나무 등 중부지방에서 노지 월동이 어려운 나무를 심을 때는 조심해야 한다. 80년대 중반 건설회사에 다니고 있을 때였다. 논현동 사장 주택 정원공사를 회사 일을 하청 받아 일하는 조경회사에 시켰다. 특별히 배롱나무를 심으라는 지시를 받아 햇볕이 잘 드는 곳에 식재했다. 늦가을에 볏짚으로 단단히 싸주었는데, 그해 겨울 강추위가 10일 이상 계속되었다. 이듬해 4월 중순에 볏짚을 풀고 나서 보니 줄기가 동해를 입어 고사했다. 다만 뿌리에서 새 가지가 몇 개 올라오는 것을 가리키며 조경회사 대표는 죽은 게 아니라며 보수공사를 거부하였다. 사장의 분노에 찬 표정과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몇 년 후에 조경회사 대표에게 그때 왜 그랬냐고 물어봤더니, 값싸게 공사시킨 사장에게 뻗대면 공사비를 더 받을 수 있을 거 같아 일부러 그랬다고 했다. 화유백일홍(花有百日紅) 15여년 전부터 호남지방에서는 논에다가 배롱나무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벼농사를 지어봐야 손해 보는 경우가 많아 대체 작물을 찾다가 마침 배롱나무 수요가 일어나서 발 빠른 농가에서는 속성수인 배롱나무를 생산하고 있다. 예전에는 농지에 농산물만 심을 수 있었다. 식량 자급률이 부족하여 논밭에 조경수를 심어 키우는 것은 엄격히 금지되었다. 1994년에 WTO 출범에 따라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하여 ‘조경 또는 관상용 수목과 그 묘목’을 심을 수 있게 되었다. 그 이후부터 다양한 조경수 묘목을 논과 밭에 합법적으로 심는 것이 허용되었다. 관리를 잘 해주면 서울·경기 중부지방에서도 살릴 수 있다. 아주 메마른 땅이나 음지 이외에서는 잘 자란다. 유기질이 풍부하고 비옥한 습윤지가 생육에 적당하다. 나무껍질은 노각나무를 닮았고 꽃차례는 불두화처럼 수북하여 꽃뭉치가 상당히 큰 편이다. 흰가루병은 배롱나무의 성장을 저해하고 미관을 해치는 대표적인 병해로 방제를 하면 쉽게 치료할 수 있다. 수관폭이 넓게 퍼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좁은 공간보다는 넓은 녹지에 식재하는 것이 좋다. 적정한 관리비가 확보되지 않는 공간에 심어봐야 한 해 겨울을 못 넘기니 주의해야 한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열흘 붉은 꽃은 없다는 격언이 있다. 권력이나 부귀영화는 물론이고 영원히 시들지 않을 것 같은 화려함도 짧다는 말이다. 보통의 꽃은 멋있게 피어나도 열흘을 못가고 지고 만다. 그러나 온갖 화려한 봄꽃들이 모두 지고 난 다음에 홀로 피어 가을 이슬이 내릴 때까지 끊임없이 피어나, 짧게 피고 쉽게 져버린 봄꽃들을 비웃는 배롱나무는 화유백일홍(花有百日紅)이라고 할 수 있다. 홍태식 / 한국정원협회 부회장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설그린 임직원 봉사단이 지속가능경영(ESG)의 일환으로 강남구자원봉사센터(이하 센터)가 기획한 ‘빗물받이는 바다의 시작’ 캠페인에 참여했다. ‘빗물받이는 바다의 시작’ 캠페인은 빗물받이에 대한 인식을 바꿔 쓰레기 무단투기로 인한 빗물 범람과 더 나아가 해양 오염을 예방하고자 마련됐다. 센터에 따르면 강남구에는 총 4만 587개의 빗물받이가 설치되어 있으며, 올해는 15명의 빗물받이 전담반을 구성해 3인 1조로 침수취약지역 5개소의 빗물받이를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강남역, 선릉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의 빗물받이 담배꽁초 투기가 계속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대적인 인식개선이 필요하다고 보고 캠페인을 진행했다. 한설그린 임직원들은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의 빗물받이 뚜껑을 열어 담배꽁초와 쓰레기를 청소한 후 빗물받이 옆에 물고기 스티커를 부착했다. 스티커는 일반 스티커가 아닌 알루미늄 그래픽 스티커로 만들어 도로에 붙여도 쉽게 오염되지 않고 접착력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센터는 22개 동과 힘을 합쳐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오는 9월까지 나머지 동 여건에 맞게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며, 앞으로 관내 기업의 참여를 이끌어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한설그린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폭염 속에서도 임직원들이 한마음이 돼 봉사의 정신을 실천한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며 “앞으로도 한설그린은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ESG 경영을 실천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토 최남단 제주 마라도에서 토종 한국잔디 4종의 자생지가 발견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28일 마라도에서 토종 한국잔디(조이시아그래스, Zoysiagrass)인 비단잔디, 갯잔디, 금잔디, 들잔디의 자생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에 따르면 마라도 섬 가장자리와 절벽 주변에는 갯잔디, 섬 안쪽으로는 들잔디와 금잔디를 발견했다. 특히 비단잔디는 중단됐던 잔디연구가 재개된 이후 처음으로 자생지가 발견돼 더욱 의미가 깊다. 확인된 비단잔디는 잎의 폭은 8㎜ 정도로 아주 좁고, 꽃대 길이는 9㎜로 짧았으며, 꽃대에 맺히는 종자 수가 5개였다. 비단잔디는 한국잔디 중 잎이 매우 가늘지만 추위에 매우 약한 특성으로 인해 한국에서는 쉽게 볼 수 없으며, 주로 미국에서 정원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오랜 기간 해풍의 영향으로 기암절벽을 이룬 마라도에서의 자생지 발견은 척박한 토양과 염해 환경에서도 잘 견딜 수 있는 토종 한국잔디의 강한 생명력 증명한 것으로 평가될 수 있다. 배은지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박사는 “앞으로 토종 한국잔디가 임해매립지, 도로절개지 같은 불량한 환경뿐만 아니라 운동장, 정원 등 생활 주변 녹화용 소재 등으로 널리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2024 리옹 국제기능올림픽 ‘조경가드닝’ 종목의 한국 국가대표로 나아가기 위한 기능실습 멘토링이 진행됐다. 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이하 협의회)와 서울문예마당은 지난 7월 13일~14일과 7월 20일~21일, 두 차례에 걸쳐 ‘2023 조경가드닝 민간기능경기대회’ 출제설명회 및 기능훈련 멘토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멘토링은 2차례에 걸쳐 수원농생명과학고등학교, 용인바이오고등학교, 공주생명과학고등학교, 김해생명과학고등학교, 호남원예고등학교, 남원용성고등학교, 금산산업고등학교, 강릉중앙고등학교 등 고교팀 8개팀과 배재대학교, 신구대학교,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강릉원주대학교 등 대학팀 4개팀으로 총 12개 참가팀의 지도자와 선수 총 36명을 대상으로 열렸다. 5개 멘토기업이 주관한 멘토링은 국제기능올림픽 조경가드닝에 필요한 목공, 포장, 조적, 수경, 식재 등 5개 공종의 기능실습이 기업의 공장과 농장에서 진행됐다. 기업의 최신 생산시설 견학은 물론 연구개발 현황을 직접 보고 듣는 기업탐방의 기회도 가졌다. 목공부문 실습은 디자인파크 실내 실습장에서 열렸다. 에서는 멘토 3명의 시연과 실습 지도하에 목재의 재단과 절단, 수평, 수직 맞추기 및 조립방법을 배우고, 2단 마름모꼴 데크를 만들어 보는 기능훈련을 진행했다. 포장부문 실습은 이노블록 화성 공장에서 진행됐다. 전문가 4명과 직원들의 멘토링 참여로 포장 기반의 레벨 잡는 법과 포장블록, 부정형 판석의 절단방법과 포설방법에 관한 이론과 기능실습이 이뤄졌다. 아울러 자동화, 기계화된 대규모 생산시설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조적, 수경, 식재부문 실습은우리씨드그룹 농장에서 진행됐다. 대목환경건설, 한설그린, 우리씨드그룹이 함께 참여해 이틀간 산석벽 쌓기 및 벽돌화단 조적, 연못 만들기에 필요한 기능 멘토링을 진행했다. 처음 접하는 산석쌓기에는 대목환경건설에서 돌쌓기 장인을 초청해 돌 고르는 방법과 구조적으로 안정되게 돌을 물려 쌓는 방법, 특히 코너부분 처리 및 상단 마감을 수평으로 쌓는 방법 등 돌쌓기 기능을 전수 받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날 이어진 식재 멘토링에서는 사계절 꽃을 볼 수 있는 우리씨드그룹의 혼합, 혼성 식재기법과 더불어 수변 돌틈식재를 위한 초화류의 선정 및 배치기법에 관해 멘토의 설명과 시연이 있었으며, 폭염속에서도 참가자들이 열성적으로 실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올해 처음으로 시도된 조경가드닝 멘토링은 이전의 이론 위주 지도교사 직무연수회나 공종별 기능훈련 동영상과는 달리 공종별 멘토 분들의 기능시연과 단계별 밀착 멘토링 아래, 현장에서 직접 실습해보고, 궁금점을 질문하고, 완성물에 대한 평가를 받음으로써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협의회 관계자는 “이번 멘토링을 통해 실습현장에서 참가자들의 구슬땀이 ‘2024 리옹 국제기능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는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2023 민간기능경기대회는 오는 9월 6일~7일 서울대공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민간기능경기대회 1, 2위 팀은 10월에 국제기능올림픽 한국위원회가 시행하는 두 팀 간의 최종 선발전을 통해 ‘2024 리옹 국제기능올림픽’ 조경가드닝 한국 국가대표로 확정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미래 중요 탄소흡수원으로 평가되고 있는 제주 자생 맹그로브에 대한 국제 공동연구가 이뤄진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지난 21일 베트남 산림위원회가 맹그로브 숲 등 도서 해안지역 탄소흡수원 확충을 위한 국제 공동연구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맹그로브 숲은 ‘블루카본(Blue Carbon)’의 주요 구성요소 중 하나로, 생태계 단위 면적당 탄소 저장량이 온대 산림의 3~5배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미래 중요 탄소흡수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협약은 두 기관의 공동연구를 통해 한국 및 베트남 도서 해안지역에서 자생하는 맹그로브류의 탄소흡수능력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 또한 양 기관은 현지의 특성에 맞는 효율적인 맹그로브 증식 및 양묘 방법을 개발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설정했다. 맹그로브 숲의 생태계 복원 및 지속 가능한 유지를 위한 효과적인 증식 기술과 관리 방법에 관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연구진은 제주 해안가의 자생 맹그로브류(황근, 갯대추)의 탄소 흡수능력이 자생 활엽수종보다 더 우수하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 밝혀낸 바 있다. 이보라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연구사는 “베트남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맹그로브 숲의 탄소흡수 능력을 파악하고 현지 생태계와 잘 어울리는 증식 및 양묘 방법을 개발하는 것은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 중구 을지로1가 일대에 업무시설과 시민들이 쉴 수 있는 개방형 녹지공간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지난 19일 제11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중구 을지로1가 42번지 일대 ‘무교다동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제31지구 정비계획 결정변경안’을 수정가결 했다. 대상지는 지하철 1호선 시청역과 2호선 을지로입구역 사이에 입지한 곳으로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과 ‘2030 서울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 따른 개방형녹지, 용적률, 높이 계획 등을 반영해 정비계획을 수립했다. 정비계획안의 주요 내용은 개방형녹지 도입, 친환경 기준 적용, 기반시설 제공 등에 따라 용적률 1048.7% 이하, 높이 126m 이하로 결정하고 토지 기부채납을 통해 다동공원과 도로를 조성한다. 또한 대상지 서측 인근의 공공공지·공개공지와 연계된 개방형녹지를 조성(대지의 34.4%)해 시민들 누구나 자유롭게 휴식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한다. 특히 개방형녹지와 연계되는 건물 내 저층부 개방공간(오전 7시~오후 10시 완전 개방) 도입을 통해 가로변의 지속적인 활성화를 유도하고 개방 화장실, 휴식공간을 배치해 건물 내·외를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건축계획안은 연면적 약 3만㎡, 지하 7층~지상 27층 규모로 업무시설과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번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무교다동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제31지구 정비계획 결정(변경)안이 수정가결 됨에 따라 을지로1가 일대에 업무시설과 시민들이 쉴 수 있는 녹지가 어우러진 공간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도시계획위원회는 동대문구 회기동 삼육서울병원 신관 건립안도 가결했다. 삼육서울병원은 1936년 동대문구로 이전 개원 후 약 87년간 동북권역 지역거점 의료시설 역할을 해왔는데 현재 운영 중인 본관은 준공된 지 45년 이상 돼 리모델링이 시급한 상황이다. 서울시는 작년 12월부터 자연경관지구 내 도시계획시설의 건폐율을 30% 이하로 관리해 온 규정을 경관 보호에 지장이 없다고 인정되는 경우 도시계획 조례 건폐율 범위 내에서 도시관리계획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삼육서울병원은 이번에 건폐율 40% 이하로 변경됐다. 삼육서울병원 신관이 개관하면 부족한 지역 보건의료시설인 중환자실 30병상, 응급의료실 5병상, 심뇌혈관센터 5병상, 음압병상 3병상 등이 추가 확보된다. 노후화된 본관 리모델링도 추진할 예정이다. 삼육서울병원 신관은 내년 초 착공해 2025년 개관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보성 ‘골망태 요리사의 정원’이 전라남도 제25호 민간정원으로 등록됐다. 전남도는 지난 17일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제25호 민간정원으로 ‘골망태 요리사의 정원’을 등록했다고 밝혔다. ‘골망태 요리사의 정원’은 주제정원인 녹차미로정원의 심미적 가치가 우수하고 보성의 차(茶)와 관광 연계성이 뛰어나 정원전문가 현장심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독특한 정원 이름인 ‘골망태’는 밭곡식을 담는 그릇과 부유함을 상징한다. 젊은 시절 요리사로 일하며 20년 넘게 정원을 조성했던 정원주 신탁열 씨의 인생철학을 담아 ‘골망태 요리사의 정원’이라 이름 붙였다. 보성읍 초입에 자리한 정원은 1만6500㎡의 차밭과 정원주가 직접 설계한 버섯 모양의 카페, 펜션이 어우러져 독특한 경관을 연출한다. 나무 한 그루 건물 하나 정원주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정원은 3만 3천907㎡ 규모로 녹차미로정원, 수선화정원, 수국정원의 3가지 주제정원과 주차장, 화장실, 카페, 임산물판매장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녹차미로정원은 2004년 차 씨앗으로 심어 조성했다. 제주 김녕미로공원을 감명 깊게 본 정원주가 보성의 차나무로 만들어보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로 만들기 시작했다. 관람객이 직접 미로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사진 촬영 명소 역할까지 하고 있다. 안상현 전남도 환경산림국장은 “오랜 기간 가꿔온 지역의 우수 산림자원이 민간정원으로 등록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생활 속 정원문화 활성화를 위해 참신한 민간정원을 지속해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간정원은 법인·단체 또는 개인이 조성해 운영하는 정원 중 심미적·문화적으로 그 가치가 뛰어난 곳을 도지사가 등록·관리하는 정원으로 ▲정원 전체면적 중 녹지면적이 40% 이상 ▲주차장과 화장실 구비 ▲총면적 10㏊ 이상일 경우 정원관리인 1명 이상 ▲구체적 특성을 가진 주제 정원이 2개 이상인 경우 등록할 수 있다. 전남도는 등록된 민간정원에 방문객 편의시설 확충사업으로 최대 4000만 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2017년 고흥 ‘힐링파크 쑥섬쑥섬’을 시작으로 올해 7월 현재 총 25개의 민간정원을 등록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환경조경나눔연구원과 서울시 동부공원녹지사업소가 내달 7일부터 9일까지 서울숲 내 커뮤니티센터에서 ‘제14회 어린이 조경학교’를 운영한다. 모집 대상은 서울 소재 초등학교 4~6학년 학생이며, 날짜별 선착순 20명을 모집한다. 매 회차 수업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진행된다. 신청은 오는 31일까지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수업 참가비는 3000원이다. 프로그램은 ▲조경에 대해 알아보기 ▲공원 모형 만들기 활동 등이 진행된다. 이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시 동부공원녹지사업소 공원여가과 또는 환경조경나눔연구원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 소크라테스와 플라타너스 그늘 낙엽활엽교목으로 성장속도가 빠르고 큰 나무로 자란다. 자라면서 수피가 비늘처럼 벗겨지고 열매가 탁구공 크기의 방울 모양으로 달린다. 가지와 잎이 무성하고 이식이 잘 되므로 가로수로 널리 심고 있다. 양버즘나무는 가로수로 선정될만한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는 나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기후와 풍토에 적당하고 커다란 잎은 도로변 소음과 미세먼지를 흡수하는 기능이 뛰어나다. 여름철에 시원한 그늘을 만들고, 가을 낙엽은 치우기 힘들지 않다. 도시의 건조, 열기, 대기오염과 같은 온갖 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있으며 강한 전정을 하더라도 생육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양버즘나무(Platanus occidentalis)가 대부분이고 그밖에 버즘나무(Platanus orientalis)나 단풍버즘나무(Platanus acerifolia) 등이 보기 드물게 있다. 북미대륙 동부가 원산지인 양버즘나무는 잎의 넓이가 길이보다 길고 열매는 한 줄에 한 개만 달린다. 서아시아에서 지중해에 이르는 지역이 원산지인 버즘나무는 잎의 넓이가 길이보다 짧아 잎이 날씬하게 보이는데 한 줄에 열매가 3개 이상 달리고, 원예종인 단풍버즘나무는 잎 길이와 넓이가 비슷하고 열매는 한 줄에 여러 개 매달고 단풍잎 모습을 많이 닮았다. 기원전 5세기경 고대 그리스에서는 버즘나무를 가로수로 심었다고 한다. 고대 기록에 따르면 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는 버즘나무 아래서 제자들에게 의술을 가르쳤다고 한다. 그리스 코스섬에는 이 버즘나무 후계목이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다른 나라 유명 의과대학에선 이 후계목의 후계목을 분양받아 귀하게 키우고 있다는데 동숭동 서울 의대 앞의 히포크라테스 동상을 아무 관련도 없는 느티나무 아래 세워 놓았다. 플라톤이 쓴 ‘파이드로스’에는 도심을 벗어난 강가에서 제자와 대화를 나누는 소크라테스의 이야기가 나온다. 평소 아테네의 시장통을 떠돌던 소크라테스가 여름날 강변에 있는 버즘나무 그늘에 앉아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하는 모습이 나온다. 지중해성 기후에서 버즘나무는 커다랗게 자라서 그늘을 만들어 교육이나 행사 장소로 사용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콩나물 시루같은 가로 양버즘나무는 서울시 가로수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18%를 차지하고 있다. 오래전부터 가로수로 많이 심은 이유는 대기오염 물질을 잘 흡수하고 토양을 정화시키는 나무로 도시의 각종 공해물질에 잘 견디기 때문이다. 그러나 십여 년 전부터 어린잎의 뒷면에 나는 털이 기관지 알레르기를 일으켜 인체에 유해하다고 알려져 가로수에서 퇴출되고 있는 중이다. 그렇다고 해도 면역력이 약해진 사람 때문에 일어난 일을 가로수 탓으로 돌리는 것은 잘 못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초미세먼지가 온 국민의 관심사가 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나무가 양버즘나무이다. 잎과 잎자루에 빽빽한 흰색털은 미세먼지와 오염물질을 잘 흡착하여 공기정화 능력이 뛰어나다. 수분 증산을 활발하게 하여 도시의 열섬현상을 누그러뜨린다. 왕성하게 자라 이산화탄소 저장 능력이 뛰어나고 큰 잎은 여름철에 넓은 그늘을 제공한다. 또한 건조한 도시환경에서도 잘 자란다. 이런 장점으로 가로수로 많이 심었지만 거대 수목으로 자라게 되면 열악한 가로환경 때문에 단점으로 둔갑한다. 가로수 아래 불량한 토양 때문에 뿌리가 얕게 자라고 빠른 성장으로 아름드리나무가 되면서 주변 아스팔트포장, 경계석 및 보도블록을 들고일어난다. 양버즘나무는 제대로 성장하려면 넓은 공간이 필요한 수목이다. 그런 나무를 좁은 인도에 심어놓으니 뿌리도 제대로 자라지 못한 채 성장하여 강풍에 쓰러지거나 뿌리에 주변 시설이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도시경관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가로수 전정을 자주 하긴 하는데, 아무런 학술적 근거도 없이 가지를 잘라 수세를 아담하게 가꾸곤 하지만 원래 양버즘나무는 자연스럽게 거대 수목으로 자라는 나무이다. 높게 자라면서 건물을 가린다던가 전깃줄에 영향을 주는 일이 발생하여 가지치기를 자주 한다. 예전에는 예산 부족으로 ‘닭발’ 가지치기라는 비아냥을 받은 적이 있었다. 지금은 가지치기할 때 어느 정도 가지 생육을 감안하여 균형을 잡으며 하고 있다. 그러나 양버즘나무의 장점인 커다란 수형을 줄이는 방식으로 하는 것은 여전하다. 아무런 이익도 없는 가지치기를 지방정부마다 경쟁적으로 하고 있다. 한 술 더 떠서 파리 가로수 형태를 흉내 내어 깍두기 모양으로 매년 가지치기를 하고 있다. 가로수의 존재 이유를 잊어버리고 외모지상주의에 빠진 것 같다. 오래된 미래의 가로수 충북 청주의 가로수길은 높이 10m가 넘는 양버즘나무 1천여 그루가 서로 가지를 맞닿어 긴 나무 터널을 이루는 것으로 널리 알려졌다. 커다란 잎사귀들이 그늘을 만들어 밝은 대낮에도 어둑어둑해질 정도였다고 한다. 이 길은 1952년에 황량한 비포장길에 키 1m가량의 어린 플라타너스 묘목 1600여 그루를 심어 만들어졌다. 1970년대 초반 4차로로 늘리는 도로확장공사가 진행되면서 가로수가 모조리 잘려나갈 위기에 처했다. 벌목 대신 이식으로 공사 계획이 변경되었지만 공사 과정에서 수백 그루가 죽었다. 오래된 가로수를 생명체가 아닌 도로시설물로 여기는 근시안적 사고방식 때문이다. 이제는 가로수길의 멋진 모습은 영화 ‘만추’나 드라마 ‘모래시계’의 한 장면에서 볼 수밖에 없다. ‘꿈을 아느냐 네게 물으면/플라타너스/너의 머리는 어느덧 파란 하늘에 젖어 있다’라고 시작하는 ‘플라타너스’라는 시를 쓴 김현승 시인이 오래 살았던 광주 양림동의 가로수는 양버즘나무였다. 시 속에 등장하는 나이 든 플라타너스 가로수는 도시재개발이라는 시장논리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렇게 김현승의 시 ‘플라타너스’가 탄생한 무대는 사라졌다. 예향의 도시 광주에서도 무신경하게 이럴지는 데 다른 도시에서 심어놓은 플라타너스는 파리 목숨이나 마찬가지이다. 프랑스나 독일의 경우 도시에 가로수를 식재하는 경우 특별한 관리를 하여 가로수용 수목으로 재배한다. 줄기가 곧고 수관이 균일한 형태로 치밀하게 키운다. 묘목 시절부터 지주대에 묶어 곧게 자라게 하고 아래쪽 잔가지들은 전정하여 지하고 2.2m 내지는 4.5m의 나무를 길러낸다. 보행로나 도로변에 적당한 규격을 심고 최소한 3회 이상 뿌리돌림 한 나무를 식재하여 즉시 가로 경관을 좋게 하는 방식으로 한다. 예산을 많이 써서라도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를 물어보면 키가 낮아도 일정한 수형을 가진 나무를 도로변에 심어야 가로 경관이 바로 완성된다고 설명한다. 그에 반해 우리는 어떤가? 대부분 관청에서 조경업체에게 도급계약을 체결해서 가로수를 구해 식재하도록 하는데, 수형이 들쑥날쑥하여 식재한 직후 볼품없는 결과가 나오는 게 현실이다. 가로수만큼은 외국처럼 수형을 잘 가꾼 나무로 심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 인정받지 못하는 운 나쁜 사람 6.25 전쟁이 끝난 후 도시 재건을 할 때 가로수로 양버즘나무나 미루나무를 많이 심었다. 묘목을 심어도 잘 적응하고 빨리 크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들여온 양버즘나무는 나무껍질이 비늘처럼 떨어지면서 만들어지는 무늬가 애들 얼굴에 버즘(버짐의 옛말)이 핀 것 같다고 해서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 지금 시대에 버즘이 핀 얼굴을 하고 있는 어린이도 없는데 여전히 양버즘나무로 부르는 게 영 마뜩잖다. 이제는 ‘방울나무’로 바꾸는 게 좋겠다. 암수 한 그루이며 수꽃은 연초록색, 암꽃은 가지 끝에 자주색으로 피는데 강전정을 해놓은 가로수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열매 모양은 처음에는 단단한 방울이지만 나중에 겉에 붙은 씨앗들과 안쪽을 채우고 있는 털로 분해된다. 씨앗은 가벼운 털 때문에 바람에 실려 멀리 날아갈 수 있다. 씨앗은 껍질이 단단해서 발아시키기 어렵다. 대부분 봄철에 삽목을 하여 묘목을 생산한다. 크게 자란 나무를 이식하는 경우에 뿌리 분을 만들지 않아도 되는 유일한 나무이다. 저렇게 이식해도 살까 할 정도로 굵은 뿌리를 대충 잘라서 심어도 잘 산다. 남에게 은덕을 베풀면서도 쓸모 있다는 인정을 받지 못하는 운 나쁜 사람 이야기가 이솝 우화에 나온다. 덕을 베푸는 양버즘나무보다 그늘 아래 쉬는 나그네의 모습을 보고 나 자신을 돌이켜 보게 되었다. 누군가에게 덕을 받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알지 못하고 오히려 화를 내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의 모습이 혹시 나그네와 같지 않은가를 경계해야 한다. 우리는 나그네이기도 하고 때로는 양버즘나무일 수도 있는 것이다. 홍태식 / 한정원협회 부회장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 어린이대공원 내 팔각당이 야외 조경공사와 건축물 리모델링을 통해 복문화공간으로 새단장해 문을 열었다. 서울시는 지난 14일 팔각당을 ‘어린이대공원 시설 재정비 사업’의 일환으로 팔각당 야외 조경공사와 건축물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지난 5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팔각당은 1973년 개원 당시부터 공원 중심부에 위치해 어린이대공원을 기억하는 시민들에게 상징적인 건축물이다. 하지만 건립 후 50년이 지나 시설 노후로 정비가 필요했다. 새로워진 팔각당은 면적 2304㎡, 지하1층~지상4층 규모로 지하1층은 전시시설, 지상1층은 북카페, 지상2~3층은 실내놀이터, 지상4층은 전망 및 휴게공간으로 구성됐다. 특히 전망공간과 세미나실로 이뤄진 4층은 전망대가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주변 풍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공원 대표 조망 명소다. 공원의 50년 역사를 소개하는 히스토리 월도 설치했다. 시민 누구나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올해 개원 50주년을 맞은 어린이대공원은 2022년부터 본적적으로 시설 재정비 사업을 추진해 팔각당, 축구장, 숲속의무대 등 노후 시설 정비를 완료했다. 향후 동물공연장, 식물원 등 주요 건축물과 출입구, 생태연못 등 각종 노후 시설을 2025년까지 연차별로 재정비할 계획이다. 유영봉 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미래 세대의 주인공인 어린이와 온 가족이 함께 생명을 배우며 다채로운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어린이대공원의 시설을 2025년까지 전면 재정비 하고 있다”며 “어린이를 위한 대표 공원인 어린이대공원의 더욱 편리하고 안전한 재탄생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정부의 대규모 정원감축 계획으로 지난 2021년 12월에 신입직원을 채용한 이후 1년 6개월만에 신입사원을 공개 채용한다. LH는 뉴:홈 공급, 국가첨단산업단지 조성 등 정부정책의 성공적 수행과 청년 일자리 확대를 위해 신입사원 230명을 공개 채용한다고 12일 밝혔다. 채용은 5급 207명 및 6급 23명, 직군으로는 사무직 102명 기술직 128명이다. 조경직은 5급 5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지원 자격은 학력, 나이, 경력 등의 제한은 없으나 5급 기술직과 사무직 일부의 경우, 관련분야 기사 자격증을 보유해야 하며, 6급의 경우 최종학력이 고등학교 졸업 및 졸업예정자만 지원할 수 있다. 5급 사무직은 ▲일반행정 ▲법률 ▲회계 ▲전산 ▲지적 ▲문화재 ▲기록물 7개 분야에서, 5급 기술직은 ▲토목 ▲도시계획 ▲조경 ▲환경 ▲교통 ▲건축 ▲기계 ▲전기 8개 분야에서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6급은 ▲행정 ▲토목 ▲조경 ▲건축 ▲기계 ▲전기 6개 분야로 구분·모집한다. 필기 전형은 NCS 직업기초능력과 직무역량으로 구분되며, 면접 전형은 직무 발표면접과 인성 면접으로 진행된다. LH는 이달 19일부터 27일까지 원서접수를 받고, 8월 27일 필기시험과 9월중 면접을 거쳐 10월 중 최종 합격자를 선정한 이후 10월 말에 채용형 인턴으로 임용할 예정이다. LH는 공기업 최초로 사회적 약자의 사회진출 지원을 위해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서류전형에서 5% 가산점을 부여하고, 장애인과 국가유공자는 법정 고용비율보다 많은 인원을 채용한다. 장애인은 7.2%(법정비율 3.6%), 국가유공자는 8%(법정비율 6%)로 별도 구분 채용하며, 장애인 전형에서는 지원자격증을 완화(기사→산업기사)하고 필기시험 합격자 배수를 일반전형 대비 2배로 확대했다. 또한 성별 어느 한쪽이 일정 비율을 넘지 않도록 하는 양성평등 채용목표 비율을 기존 25%에서 30%로 확대했다. 아울러, LH는 채용 과정 전반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필기시험 응시자별 과목별 점수를 공개하고 외부기관 감사인이 면접 과정에 입회하는 ‘외부참관인제도’와 면접위원과 감사인이 동시에 면접 평정표에 서명하는 ‘면접평정표 공동서명제’를 새롭게 도입했다. 지원자들의 편의성도 대폭 높였다. 입사지원서 작성 시 지원자들이 자주 하는 실수 등을 감안해 입사지원 항목별 주의사항 및 구체적인 예시 등 종합 매뉴얼을 제공하는 한편, 오는 19, 20일 양일간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LH직무 소개영상’, ‘2023년 채용전형 변경 안내영상’을 제공하고, 실시간 질의응답을 통해 채용 관련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채용 관련 구체적인 사항은 오는 13일 오후 2시 이후 LH 홈페이지 채용 공고문을 참고하면 된다. 채용전용 콜센터를 통한 상시 문의도 가능하다. 이한준 LH 사장은 “공정과 투명을 최우선 가치로 채용전형을 진행해 청년들의 노력과 성과에 정당한 보상이 이뤄지는 공정한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며 “참신하고 뛰어난 젊은 인재들이 LH의 일원이 돼 국민의 주거안정과 지역균형발전이라는 공공의 역할을 보다 충실히 수행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북 순창군이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67호인 귀래정 일대에 숲정원과 유아숲체험원 조성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열을 올리고 있다. 11일 군에 따르면 ‘숲 정원 조성’ 사업은 3㏊ 규모의 귀래정 일대에 산책로, 놀이시설, 편의시설 등을 조성해 지역주민들에게 쾌적한 녹색쉼터를 제공하기 위한 사업으로 올해 12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착공한 이 사업은 1.4㏊ 규모에 여암 신경준 선생의 저서 ‘순원화훼잡설’을 참고해 손수 가꿨다는 정원을 최대한 비슷하게 복원함과 동시에 수수꽃다리 등 2만 5900주를 식재하고 백두대간을 테마로 한 산책로를 조성했다. 올해는 나머지 1.6㏊ 부지에 총 11억 원을 투입해 배롱나무 등 4만 6000여주를 식재하고 산림 놀이시설 및 화장실, 주차장 등 이용객 편의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야외 체험학습장과 놀이시설을 갖춘 유아숲체험원도 함께 조성해 아이들이 산림을 소재로 한 다양한 기능을 체험할 수 있도록 돕고 자연 교감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얻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최영일 순창군수는 “숲 정원과 유아숲 체험원의 조성으로 주민들의 휴양 증진 및 정서함양은 물론 탐방객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드리는 데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나무의사는 나무의 병과 해충으로부터의 피해를 예방하고, 진단, 처방, 치료하는 사람으로 2018년 6월 28일부터 시행된 산림보호법 제21조의6에 따른 나무의사 자격증을 받은 사람을 말한다. 이전 나무의사의 자격요건은 조경기술사, 산림기술사, 문화재수리기술자(식물보호분야)나 관련 경험자 등이 있었으나, 관련법 시행 이후에는 다음의 4가지 요인을 모두 만족하여야 나무의사 자격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첫째, 수목진료 관련 학과 석사이상, 수목치료기술자 보유, 산림·조경분야 자격 소지자 등에서 1개 이상 만족하며 둘째, 국가 지정 12개 양성기관에서 150시간 이상 교육을 이수하고 셋째, 한국임업진흥원에서 주관하는 나무의사 자격시험 1차 시험(객관식), 2차 시험(서술형, 실기)에 합격하고 넷째, 나무병원 취업 또는 개원하여야 한다. 개정된 나무의사 제도 시행 이후 합격자는 2022년 12월 기준 888명이다. 나무의사 자격시험에 응시한 수험생들은 현재의 나무의사 자격시험제도에 많은 문제점이 있어 개선되어야 할 사항이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국임업진흥원 홈페이지와 다음 카페, 네이버 블로그 등의 온라인 게시판에 등록된 수험생들의 질의내용, 그리고 나무의사 자격시험에 응시했던 수험생들, 양성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받은 예비수험생들에 대한 설문결과를 종합하여 다음과 같은 현 제도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도출할 수 있었다. 첫째, 나무의사 자격시험은 관련 학과를 졸업하거나 자격증을 취득하고 실무에 종사한 자 중 산림청이 지정한 양성교육기관에서 150시간 이상의 교육을 받아야 응시자격이 주어지며, 1차 시험과목은 수목병리학, 수목해충학, 수목생리학, 산림토양학, 수목관리학 등 5개 과목이며, 이 중 수목관리학에 농약학과 정책 및 법규가 포함되어 있어 실제로는 7과목으로 볼 수 있다. 1차 시험의 합격자 결정은 각 과목 100점을 만점으로 하여 각 과목 40점 이상, 전과목 평균 60점 이상인 사람으로 한다. 시험과목과 범위가 매우 광범위하여 수험생들은 많은 공부 양과 깊이 있는 내용으로 준비해야만 합격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둘째, 나무의사 및 수목치료기술자 양성기관으로 서울대학교 식물병원, 신구대학교, 경상국립대학교 수목진단센터, 경북대학교 수목진단센터,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 충남대학교 수목진단센터, 강원대학교 수목진단센터, 전북대학교 산학협력단, 충청북도 산림환경연구소, 한국수목보호협회, 동아대학교 융합디자인 연구소, 공주대학교 산학협력단 등 총 12곳을 지정하여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나 사전 교육을 수료해야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제도 하에서는 교육생 수보다 양성기관이 부족하여 혼란을 가져오고 있는 실정이므로, 일정한 자격이 주어지면 선 시험 후 합격자에 한하여 양성교육을 이수하고 자격증을 주는 제도로의 개선이 필요하다. 셋째, 수험생들은 양성교육에서 받은 교육이 시험에 도움이 되지 않은 것에 많은 불만을 가지고 있으며, 양성기관 교육비도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에 양성교육기관도 경쟁을 통해 질 높은 교육이 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하며, 교육비 부담완화를 위해 각 양성기관 별로 고용노동부 교육비 환급과정 등록과 내일 배움카드 지원 혜택 등을 받을 있도록 제도적으로 개선되어야 할 것이며, 선 교육 후 시험 응시 자격부여에 대해 법 제도 개선을 통하여 「나무의사 자격시험에 합격한자는 나무의사 양성교육기관에서 양성교육을 이수하여야 한다」로 조정되어야 할 것이다. 넷째, 나무의사 자격시험은 한국임업진흥원에서 시험문제 출제, 자격증 관리를 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국가기술자격시험과 관리는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실시하고 있는바, 공정하고 투명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 위탁해야 한다고 판단되며, 시험문제와 관련하여 과목별 시험문제 출제범위, 시험문제 난이도, 1차 시험 합격률 등에 대한 제도개선도 공청회나 세미나 등을 거쳐 의견을 수렴하여 더 좋은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사람이 아프면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고, 동물들이 아프면 동물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듯이 이젠 나무의 생육상태가 불량하거나 고사하게 되면 나무병원에서 수목피해의 진단·처방·치유·방제 등의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며, 수목관리도 체계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이런 시점에서 나무의사제도를 도입하게 된 것은 환영하는 바이다. 하지만 나무의사 자격시험 시행 후 수험생들과 예비수험생들이 나무의사 자격시험제도에 대하여 많은 불만을 표출하고 있어 제도적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되며, 첫걸음을 뛴 나무의사 및 나무병원 제도가 국민들에게 신뢰받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참고문헌 - 정용조·김학철(2023) 나무의사 자격시험의 실태분석과 제도개선 방안 –제1차 시험을 중심으로-, 한국환경과학회지, 32(1):11~24. 정용조 / 상명대학교 그린스마트시티학과 교수
    • 정용조 상명대학교 그린스마트시티학과 교수
    • 2023-07-10
제24회 일·한 조경인 축구대회 성료… “세대 잇는 교류·협력 공고히”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24년전심은우정의씨앗이다시한번용인에서발아했다. 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가지난26일한국용인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조경인들의화합과기술교류의장을마련한이번대회는팬데믹이후5년만에한국에서열린첫대회로,한일양국의조경관계자들이다시만날수있는뜻깊은자리를제공했다. 이번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는양국조경인들간의기술교류와협력의지를더욱공고히하며,조경인의역할과책임에대한 인식을고취시키고자마련됐다. 축구대회하루전인지난25일에는양국조경가들이에버랜드장미원과 하늘정원길을시작으로희원과호암미술관을둘러보며교류의시간을가졌다. 한국의다양한조경스타일을엿볼수있는이번탐방은현장도슨트가함께해장미원과하늘정원길의조경설계와 유지관리의배경을설명하고,희원과호암미술관에서는한국의전통조경과현대조경을한자리에서볼 수있는시간을마련했다. 양지근린공원에서진행된축구대회는기후변화와공동체회복등다양한사회적과제를함께해결하기위해양국의 조경인들이지속적으로협력하자는다짐속에서이뤄졌다. 노영일한국팀예건단장은개회식환영사에서“조경은생태계보호와재생에너지를 통한지속가능성을실현할수있는중요한분야”라며“이 대회를통해양국의조경인들이세대간지식과경험을공유하며조경의가치를함께널리알려가자”고 말했다. 이어콘도마사토일본팀교토시청단장은“조경은시대의변화에따라쾌적한 공간을창출하며이용자의요구와사회과제에대응해왔다”며“향후에도 양국간의지속적인협력과기술교류를이어나가길바란다”고말했다. 이날경기에서는한국팀이일본팀을3:1로리드하며승리를거뒀다. 경기가끝난후저녁에는용인라마다호텔에서시상식과환영의밤이진행됐다.시상식에서는 한국팀과일본팀의MVP를포함한주요선수들이시상받았고,이어진 공연에서는테너노경범,피아니스트김영아,그리고바리톤 김현등이멋진무대를선사하며환영의밤을더욱빛냈다. 특히노경범테너가부른‘물망초’는 한일조경인들의연례만남이앞으로도지속되기를바라는마음을담아큰감동을줬다. 올해대회는특별히한국과일본에서역대최대규모의신입회원들이참가해한일조경인축구대회가세대를잇는 교류의장으로거듭날수있음을확인시켰다. 신입회원들은행사주제곡인영국밴드퀸의‘WearetheChampion’을함께부르며화합을다졌고,한일 조경인의지속가능한목표와조경의의미를세대와함께나누는뜻깊은시간을보냈다. 한편제25회축구대회는내년일본도쿄에서열릴예정이며,일본팀은더욱발전된대회준비를약속했다.
“전통조경, 품셈 신설 등 합리적인 설계·시공 전문성 강화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하고,합리적인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품셈신설이추진될전망이다. 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가주최하는‘2024년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컨퍼런스’가지난18일국립고궁박물관강당에서개최됐다. 이번컨퍼런스는국가유산수리를담당하는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로구성된3자협의체를발족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을위해국가유산을수리하는기술자들의의견을수렴하기위해마련됐다. 특히국가유산조경기술자들이업무수행에도움이되는정보를제공함으로써전통조경업역을공고히해시장확대를모색하기위해기획했다. 세션1에서는‘전통조경정책과제도의현주소’를주제로▲김창규미래문화제도정책연구원장이‘전통조경의활성화를위한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수리법의개선방안’▲주충효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사무관이‘국가유산청전통조경사업과정책동향’을발표했다. 세션2에서는‘전통조경수리현장과지향점’를주제로▲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전통조경유형별맞춤형관리방안’▲김충식전통문화대학교국가유산전문대학원교수가‘국가유산에서조경수리의지향점’을발표했다. 세션3에서는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공청회및종합토론이진행됐다.공청회는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식물자원조경학부교수와이승용전통조경설계지유대표가‘전통조경표준품셈의신설방안’을주제로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진행된토론은김순기국립순천대학교교수를좌장으로발표자및▲정해준계명대학교교수▲장재삼지드앤파트너스대표▲이종근산수조경대표▲정대영국가유산청사무관▲임성란국가유산청주무관이패널로참여해청중과질의응답을이어갔다. 국가유산청은조직개편으로자연유산국에명승전통조경과를신설함으로써외형적으로나업무적으로커다란변화를겪고있다.이에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제정하에합리적인전통조경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시방서를마련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을작성하는연구를진행하고있다. 현재국가유산수리공종중중요한조경분야품셈이없는실정으로국토교통부나산림청의품셈을가져와사용하고있으며,현행의문제점과유사공종의비교분석을통해향후조경분야표준품셈제정기본방향과앞으로의계획등을올해수립하고있다. 주충효사무관은“전통조경은자연유산은물론문화유산등전반에걸쳐있으며,국가유산기본법과자연유산법에서그중요성이강조되고있다.국가유산기본법제7조제2항에서‘국가유산과주변의자연경관이나역사적·문화적가치가뛰어난공간을함께보호할것’이라고명시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전통조경의중요성과발전성에주목하는이시점에서전통조경분야의수리정책,보존관리및활용제도·지원등결실은우리모두가얼마나적극적으로하느냐에달렸다고생각한다.현재추진중인정책과제도들이초기에좋은결실을맺을수있도록전문가및종사자분들의보다적극적인참여를바란다”고덧붙였다. 소현수교수는국가유산인사찰,전통마을의정비변화를식생경관,전통구조물,포장시설,배수시설,현대식시설등카테고리를나눠전통조경현장의문제를공유했다. 김충식교수는“현행조경공사국가유산수리표준시방서는2005년전면개정된이후19년동안개정없이수목관련재료및기법등매우일반적인사항만을포함하고있었다”며“2022년과2023년용역을통해마련된조경국가유산수리시방서개정안은올해수리기술과협의를지속진행해지난22일국가유산수리기술위원회상정을거쳐11월초의견조회후연내개정고시할계획이다”고말했다. 이어“자연유산법내전통조경의취지에부합하도록현행시방서의5개공종을‘일반사항,재료,조사,공사중의수목보호,시공’에서‘일반사항,조경기반공사,조경식물공사,조경시설물공사,조경유지관리’로변경할계획이며,17개세부공종을19개세부공종으로보다구체화할계획이다.특히쓰임말정리,타기관시방서참조,조경포장및배수등지속적인고도화방안을모색할예정이다”고강조했다. 안승홍교수는“건설공사조경공사,산림분야,건축분야등의표준품셈관련연구는특정공종별,실투입노무량과비교등을통한개선방안연구등고도화가이뤄지고있지만,전통조경분야관련연구는시방서공종분류의기초단계연구뿐이며,품셈관련연구는전무한실정”이라며“연구를통해국가유산수리표준품셈에부재한조경공사품셈작성대상항목이우선도출돼야한다”고말했다. 아울러국가유산청은올해연구를토대로향후2~3년간의대상공종별현장실사등을통해표준품셈을마련해고시할계획이다.또한현재‘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에따라국가유산분야실측설계업무를수리공종에관계없이국가유산실측설계업에서수행(보존처리,식물보호등일부공종예외)하고있다. 이에따라국가유산조경수리분야하도급폐해와수리품질저하우려,조경수리분야발전성저하등을이유로조경분야의설계를분리하는방안을지속협의하고있다. 현행법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규정을두고문화재실측설계를할수있는자는국가유산실측설계업자로등록된자로명시하고있으며,국가유산수리는국가유산수리기술자중실측설계기술자로건축사법에따른건축사자격을가진자로제한하고있다. 이에기존의실측설계업-실측설계기술자-실측설계사보는존치하고,별도조경설계업-조경설계기술자-조경설계사보를신설해분리하는방향으로수리기술과와협의를진행하고있으며,이에따른수리법개정을추진하고있다. 한편지난13일박정하의원(국민의힘)은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한‘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안을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에있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해국가유산수리업의전문성향상등의내용을담았다.
“도시숲 시민참여 활성화, 민·관 협력 중간지원조직 운영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임정우기자]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를위해서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운영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다. 수원그린트러스트와수원특례시가주관하는‘2024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정책토론회’가17일수원일월수목원히어리홀에서개최했다. 이득현수원그린트러스트이사장은개회사를통해“도시에서의녹지환경이점점중요해지고있다.지속가능한도시숲,살기좋은수원시를위해마련된토론회에많은분들의열기를모아발표되는내용이정책적으로잘반영돼진행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송성덕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장은환영사를통해“기후변화로인해도시숲의소중함을더느끼게됐다.시에서도도시숲에대한관리나품격을높일수있는부분들을많이고민을하고있는데,오늘토론내용을바탕으로정책에적극적으로반영하도록하겠다”고약속했다. 토론회는1부이양주경기연구원선임연구원의‘도시숲지원센터의지정및운영의근거와필요성’,최승희생명의숲사무처장의‘도시숲확대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방안및사례’주제발표와2부종합토론이진행됐다. 이양주선임연구원은“인구밀도가높은수원시내에서는대규모숲을확보하기어렵다.작은숲들을3차원적으로잘조성하는것이현실적전략”이라며“대부분땅이사유화된상황에서이모두를시가하기에는한계가있어,시와민간이같이해야한다.작은숲들을조성하고연결하면면적은적지만도시숲의기능을유지할수있다”고말했다. 더불어“밀도높은도시에서생태계서비스를위한숲의확보는매우어렵기때문에게릴라녹화운동도수용할수있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을운영하면게릴라보다더효과적일수있다”는의견을밝혔다. 최승희사무처장은도시숲조성사례와주요사업및나아가야할방향에대해설명하며“지역사회와소통해현장에서이슈를찾아시민참여를확대하고,도시환경·사회문제해결을고려한새로운모델및대안만들기가중요하다.특히시민활동가조직,교육을통해지역사회내에서지속될수있는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강조했다. 이어“교육·건강·치유등다양한영역과네트워크를형성해연결고리역할을하고,다양한영역의이해관계와거버넌스를구축해운영해야한다”며“현장의상황이정책적으로반영될수있도록제안및개선이필요하다”고말했다. 발표가끝난후에는김부식한국조경신문회장을좌장으로▲이범석새빛수원손바닥정원단단장▲박영철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상임공동대표▲서형미수원광교카페거리마을정원단팀장▲김선주수원시녹지경관과과장이패널로참여해토론이이어졌다. 서형미팀장은카페거리의성공사례와과정을소개하며“틈틈이이뤄지는환경정화활동으로이웃주민들과유대가강화되고마을주민들의자발적참여가늘어났다.지속적인마을정원맞춤교육과모니터링,전문가의조언이함께한다면더욱유연한도시숲관리가이뤄질수있을것같다”는의견을밝혔다. 박영철상임공동대표는지난수년간수원시가탄소배출절감을이루기위해도시숲을조성하는과정에서시민사회와시의주도적으로협력한내용을설명하며“그과정에는시민단체의참여가중추적이었다”고말했다. 이범석단장은“도시숲조성에있어아파트조경이굉장히중요한것같다.지금까지사유지라는이유로공동주택조경에어려움을겪었다”며“아파트주민과조경전문가사이의중재역할을하고,마을공동체및지역적·이론적특성을고려한의사결정을할수있도록도와줄지원센터가필요하다”고강조했다. 김과장은수원시가추진중인시민활성화정책에대해이야기하며“시는시민들이참여할수있는600개소이상의마을정원에서900명이상의시민들이참여를하고있는성과를보여주고있다.앞으로도시민들과함께만들어가는공동체정원등을더확대할계획이다”고말했다. 토론회에참여한한시민은아파트조경에있어시민들이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토로했다.“주민들의편의와아파트조경의생태계가충돌하는경우에는지속가능한아파트조경을지키기어려운것이현실”이라며“아파트조경을공공영역으로가져올수있는방법이마련됐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이에이양주연구원은“이런부분이개선되기위해서는더욱도시숲지원센터가지정및운영돼야한다”고강조했다.
서주환 교수, ‘국토공간발전연구원 창립’ 초대 이사장 취임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주환전경희대학교교수가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대회에서초대이사장으로서“앞으로국토공간과조경분야발전”에헌신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난17일롯데호텔월드3층제이드룸에서는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총회가개최됐다. 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과조경분야의학문적산업적발전방향을모색하는연구기관으로서,이날총회는개회선언을시작으로연구원설립현황보고,내년도사업계획발표및총회안건토론순으로진행됐다. 이날행사는개회선언과함께방세환경기도광주시장의축전으로문을열었다.방시장은“보전및정주환경의질적향상이라는새로운패러다임에대응하는중추적역할을국토공간발전연구원이해주기를기대한다”며연구원의설립을축하했다. 이어이경진전공주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연구원설립현황과내년도주요사업계획에대해발표했다. 그는우선“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의지속가능한발전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달성하기위해다각적인노력을기울일것”이라며“조사·분석,계획설계,학술연구를통해국토공간에대한종합적인연구를수행할뿐만아니라,국토공간및조경분야의전문가양성에도주력할계획”이라고강조했다. 또한“기존학회보다조금더진보적이고새로운스타일로학술활동을해보려고한다”며“관련신사업을개발하여우리사회의공간환경을한층더발전시키는데기여할것”이라고연구원의설립취지를밝혔다. 2025년도사업계획에는▲총회및학술대회개최▲연구원미래비전계획수립▲국제학술지발간준비▲외부수탁용역수행등이발표됐다.특히국제학술지발간은5년내에SCI급학술지를발간하는것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위한연구와준비작업을차질없이진행하겠다고밝혔다. 이어진총회는서주환임시의장을추대해진행했다.총회안건으로는정관심의,이사장및임원선임,2025년도사업계획및예산안상정,연구원조직구성등이다뤄졌다.특히연구원의사단법인화를위해국토부와협의과정을가져갈계획이며,이를원활히하기위해서정관및사업계획수정을이사회의결의를통해처리할수있도록위임하는안건이통과됐다. 서주환이사장은마지막인사말에서“가칭사단법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창립할수있도록적극적으로참여의사를밝혀주고도와주신회원여러분들게감사한다”며무엇보다“열심히하겠다는약속을먼저드리겠다”고말문을열었다. 그는“유사분야들이서로협업하고융합의과정을거치면서새로운영역을개척하는것이중요”하다며“융복합을추진해우리업역을보다확대하고,상상을초월하는고부가가치를창출할수있는방향성을제시하는것”을가장해보고싶은사업으로꼽았다.하지만“융복합이라고하면환경생태분야,ICT기술,AI기술과의접목을생각하겠지만,순수예술,디자인,인문학분야등AI가검증할수없는분야와의융복합을통해,인간의손으로만가치창출이가능한새로운분야를개척하고싶다”고포부를밝혔다. 또한서교수는“지난해36년간의교직생활을마무리하고새롭게제2의인생을준비를하면서두가지의일을해보고싶었다”며,하나는“물질만능주의에빠진현대사회에서정신적풍요로움을추구하는것이중요하다고생각으로,현재UNNGO단체인GCS인터내셔널한국본부총재직을수락”하여열심히발로뛰고있고,또다른하나가바로“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통해아름답고쾌적한국토를조성하여국민모두가풍요로운환경에서행복하게지낼수있는사회를만드는것”이라며남은여생을헌신하겠다고말했다. 한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현재서주환연구원장을비롯해이기의아세아종합건설회장,양병이서울대환경대학원교수,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등이고문으로참여하고있다.
이재흥 대표,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 제13대 회장 추대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제13대회장에이재흥에코밸리대표(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회장)가추대됐다.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는16일대한전문건설협회플로렌스카라홀에서에서’2024년임시총회’를열고이재흥에코밸리대표를만장일치로제13대회장으로추대했다. 이재흥신임회장은오는11월1일부터2027년10월31일까지말까지3년간회장직을수행하게된다. 2024년임시총회는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와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가‘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로통합돼치러지는원년으로더욱의미가남다르다. 이재흥회장은“미래조경의영역은무궁무진한것같다.조경의업역확대와위상을높이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사와지속적인협력을통해어렵고힘든일이있을때도늘함께소통하며,부끄럽지않은통합회장이되도록노력하겠다”고당선소감을밝혔다. 옥승엽조경시설물공사업협의회장은“‘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로통합돼진행되는첫번째공식행사로굉장히뜻깊은날이다”며“우리업종은원래부터잘통합돼운영됐지만,대업종화로인해장단점이많았을것같다.앞으로는회원사가모여하나가돼각자의역할을다한다면그시너지효과는대단할것이다”고말했다. 13대감사로는하광철새숲조경대표가선출됐다.운영위원은회원들의동의하에회장이임명하는것으로권한을위임했다.
한국정원디자인학회 창립 10주년, “한국 정원문화 세계화 앞장”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정원디자인학회‘창립10주년기념식및포럼’이지난12일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이번기념식은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해다양한사업을펼쳐온정원디자인학회의지나간10년,다가올10년의시간을기념하기위해개최됐다. 행사는▲1부개회사·기념사및축사,공로패수여,10년간의발자취영상시청▲2부스즈끼마코토일본동경농업대학교명예교수특별강연,다가올10년의이야기등으로진행됐다. 이혁재정원디자인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10주년이되는의미있는해에회장을맡게돼막중한책임감을느끼고있다.전임회장님을비롯한회원분들이함께쌓아올린성과를성실히이어받아새로운10년을준비하도록하겠다”며“조경·원예·관광등융합적인접근을통해연구및교육과관련된정보를활발하게교류하겠다.특히학회지활성화·국제화,다양한연구수행,회원관리·운영체계화,학회재정기반안정화등모든분야에서내실있는학회가될수있도록앞장서겠다”고약속했다. 김용기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기념사를통해“지난10년간초창기의어려움을극복하고시대에발맞춰학회를이끌어온회장단및회원들의적극적인참여와활동덕분에눈부신발전을이룬것같다”며“한국은이제정원시대에들어섰다.그러나그변화에급급할게아닌,새로운변화와혁신을통해정원문화를이끌어가야한다.정원을들여다볼수있는공간이일상속에자리잡아마음을다독이고삶에에너지를주길바란다”고말했다. 조세환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의정착과발전을위해노력해주신모든분에게깊은감사를드린다.빅뱅에서부터우주가탄생했듯이,학회역시10년전창립의빅뱅이일어난후오늘에이르기까지다양한변화와발전의과정을거쳐왔다”며“제1대홍광표회장을이어제2대이혁재회장이초창기학회가걸어온모험의길을회장단및회원과함께더넓히고다듬어단단한번영의대로로이끌어새로운정원문화의길로진화해나가길바란다”고격려했다. 홍광표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는창립이후학회지발간,정원디자인아카데미,가든볼(스마트가든)개발등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한다양한사업에적극적으로참여했다.기념식과포럼을통해지난10년간우리학회의발자취를살펴미래를열기위한열쇠를찾고,앞으로10년간이뤄야할비전과4대목표및10대과제를발표하려고한다”며“학회가지금까지이룬성과는미약할지모르지만,그하나하나가한국정원의미래를설계할씨앗이됐다는것은확실하게말할수있다.발기인대회에서부터창립총회를거쳐오늘에이르기까지함께해주신모든분들께다시한번깊이감사하다”고말했다. 최병암전산림청장은축사를통해“한국의정원정책발전기폭제가된것은2013년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였던것같다.그이후2014년에학회가창립돼이듬해설립등기됐고,2016년12월에수목원법에정원규정을넣은수목원·정원법이공표됐다는이두가지는한국정원발전의큰이정표라할수있다”며“이후지금까지정원정책발전으로한국은정원의시대에들어선것이분명하다.정원사회와정원국가,더나아가아름다운녹색지구를만들려는인류의노력에학회가큰힘을보태아름답게발전하길바란다”고응원했다. 2부에서열린특강에서스즈끼마코토명예교수는‘일본정원의과거,현재,미래’를주제로일본정원학회가추진하고있는방향에대해이야기했다. 학회는지난10년간새로운트렌드로자리잡은‘정원’의새로운10년을준비하기위한비전을‘한국의정원문화세계화로진흥한다’로결정했다. 이를위해▲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정원전문인재의양성을4대목표로설정하고,10대과제를선정했다. 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를위해서는학회지를국제저명학술지로육성하고,해외한국정원조성및외국학회와협력을통한학회국제화에나설예정이다.학제적융합을통해정원영역의재창조를이룰예정이다. 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을위해서는R&D를통한새로운정원기술개발,산학협력을통한정원산업의신성장동력을제공할방침이다. 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를위해서는다양한분야의참여를통한새로운정원문화를창조하고,탄력회복성이있는정원문화선도에앞장설예정이다. 정원전문인재양성을위해서는정원전문교육관의지정을받아정원디자인아카데미의전문화를통한실무형인재양성을추진하고,정원작가인증제를통한검증된전문인력을양성할계획이다. 한편이날기념식에서는김용기고문,조세환고문,홍광표고문,이혁재회장이공로패를받았다.
2024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에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조경 2BL’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현대건설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이‘2024대한민국조경대상’최고상인대통령상을거머쥐었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와공동으로지난11일서울식물원보타닉홀에서‘2024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시상식’을개최했다. 대한민국조경대상은2001년도입해매년개최하는국내조경분야최고권위의상으로국토의쾌적한생활환경을창출하고국민의삶의질향상에기여한우수조경공간을발굴해격려·시상하고국민인식을높이기위해마련됐다.공모는최근10년이내진행된조경공간및시설을대상으로공공과민간부문을나눠선정했다.대통령상과국무총리상은2019년에처음신설된상이다. 5월17일부터7월19일까지공모를진행한대한민국조경대상은서류심사와현장심사,국민참여평가등총3단계를거쳐최종21개작품이수상작명단에올랐다.특히,이번조경대상심사기준에기후변화와지속가능성을고려한탄소중립,스마트기술등이추가됐다. 이번2024대한민국조경대상대통령상에는‘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에돌아갔다.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은6만5000㎡규모의도심숲을조성해탄소배출제로를시도하고130여종수목과140여종초화를심어식물원수준의종다양성을확보했다.수목의특성을고려한식재,환경축을고려한지형과의조화,지역사회와소통가능한공공성확보까지혁신적인조경중심의아파트단지의좋은사례로높은점수를받았다. 이단지조경은현대건설이설계·시공하고식재는유일종합조경·정한조경이,시설물은동영조경·그린에이드,정원은오랑쥬리,숲놀이터는원앤티에스,물놀이터는청우펀스테이션이맡았다. 국무총리상은‘함박·너른·마루’를조성한한국토지주택공사·씨에이조경기술사사무소·유승건설·양우건설·가람엘앤씨·이에스아이·영도건설이수상의영예를안았다. ‘함박·너른·마루’는함박산기존숲의보존과복원등친환경성을바탕으로도시와자연을잇는녹색거점으로의조화를인정받았다.또맹꽁이서식지를보장해자연친화적인대형공원을조성해도시의허파를만든점에좋은평가를받았다. 국토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경기도이천시·다음기술단·풍산건설·한국종합기술의‘설봉근린공원’이,민간부문에는▲포스코홀딩스·얼라이브어스·포스코이앤씨의‘포스코스퀘어가든’이선정됐다. ‘설봉근린공원’은도시의연결과주민의이용성,근린공원이인천시주민들이어떤수요를갖는지를풀어낸것이돋보였다.포스코스퀘어가든은공원녹지를도시안에서풀어내고,조경의영역확대라는부분에심사위원들의공감을이끌어냈다. 환경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서귀포시청중문관광지관리소·아뜰리에나무·세운주식회사의‘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가,민간부문에는▲포스코이앤씨·CA조경기술사사무소의‘더샵갤러리’가선정됐다. ‘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는국가유산의절제된디자인으로자연의화려함을,‘더샵갤러리’는옥상정원과실내정원을주변산지와연결하고이용자들을위한프로그램등이부각됐다. 국가유산청장상공공부문에는▲국가유산청궁능유적본부·주식회사유엘피·이연소의‘창경궁물빛연화’,민간부문에▲엘지상록재단·디자인스튜디오이레의‘화담채’가받았다. ‘창경궁물빛연화’는야간조명과미디어아트가새로운조경분야를열어준점,‘화담채’는민간정원의약진이좋은평가를받았다. 산림청장상공공부문에는▲수원시청재산관리과·탑건축사사무소·매스팀버코리아의‘수원시청새빛민원실’,민간부문에는▲대치동제1지구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오픈니스스튜디오·대우건설의‘대치푸르지오써밋’이뽑혔다. ‘수원시청새빛민원실’은회색빛민원실을조경으로온기를불어넣은점,‘대치푸르지오써밋’은소규모공간에정원·공원의연결성이좋은평을얻었다. 이외에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상우수상은▲궁능유적본부·산수조경·일등종합문화재주식회사의‘덕수궁선원전’▲평택시푸른도시사업소·경호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무소·개성건설의‘평택부용산공원’▲한국수자원공사·수성엔지니어링·DL건설주식회사의‘부산에코델타시티방재공원’▲GS건설·윤디자인스케이프·장원조경의‘북수원자이렉스비아’▲개포1동주공아파트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HDC현대산업개발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1BL’▲한국수자원공사용담댐지사의‘용담댐수변정화림’▲중부지방산림청·라이브스케이프·세종시산림조합의‘2022세계조경가대회기념정원’▲현대자동차자산개발팀·간삼건축조경팀·현대엔지니어링자산서비스혁신팀의‘InsightJourney(옥외명상정원)’▲서울그린트러스트·KCA한국공항공사·그람디자인의‘거인의정원에서우리지금만나’가선정됐고,장려상은▲김포클린도시사업소·아리울씨앤디의‘별빛모래성’이받게됐다. 마지막으로특별공로상에는사유지내조경공간을조성·공유해민간부문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포스코홀딩스가수상했다. 이날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환영사를통해“올해환경조경발전재단에서처음으로주관하게된이번행사는지난해와비교해출품작규모가50%이상증가했고,약2만명의국민이국민참여평가에참여해역대어느행사보다도뜨겁고치열한경쟁이었다”며“조경대상운영위원회를수립해행사의투명성을강화하고,심사의공정성,모바일투표를통한편리성의3가지주안점을두고추진했다”고말했다.또“앞으로일반시민들이함께즐길수있는모두의축제로발전할수있도록노력할것을약속드린다”고전했다. 이상주국토부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그동안대한민국조경대상은대부분공공부문에서수상했지만,최근민간부문에서도기후위기와탄소중립등으로조경의중요성을인식해조경공간의수준이매우향상됐다”며“도시공원·녹지·아파트단지까지조경이가진무한한잠재력을개발하고발휘되도록국토부가노력하겠다”고말했다.또한“조경과관련된건설기술을개선하고국가기술자격,조경진흥법개정을제때준비해정책적제도적기반이마련될수있도록하겠다”고덧붙였다. 한편,이번행사에는이은수포스코이앤씨팀장이‘조경의공공성과방향성’을주제로특강을진행했다. 2024대한민국조경대상수상작은오는16일까지서울식물원1층에전시된다.
[미래포럼] 국토의 미래와 우리의 대응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미래를전망하는것은쉽지않다.그럼에도미래를전망하는많은연구와책들이있다.분명한것은미래는지금과다를것이고,변화의속도는점점더빨라질것이라는점이다.예측이대체로맞은경우도있었고,벗어난경우도있었다.과거를돌이켜보면우리의국토도많이변화했고,앞으로는더욱빠른속도로변할것이다. 인류의미래가밝지만은않다,유발하라리는인류를위협하는3가지요소로세계대전과핵전쟁,생태계파괴,파괴적기술을꼽고있다.기술발전을기반으로경제적으로는풍요로워졌지만기후위기와빈부격차등어두운면도상존한다. 우리나라의관점에서미래변화와관련중요한화두는기후위기,첨단기술,인구구조등이다.기후위기로빈번한기상이변과불확실성이증가하고,더불어펜데믹의증가와생태계의교란도일어날것이다. 첨단기술은편리하고빠른이동성을제공하고,세계의모든사람을실시간으로연결하는초연결사회를실현하였다,AI의출현으로전통적인많은일자리가사라지고새로운일자리가생겨날것이다. 통계청자료에의하면2023년합계출산율은0.72이고올해는더욱줄어들것으로예상된다.1980년21.8세이던중위연령은2072년에63.4세에다다를것으로전망된다.인구는줄어들고노인인구비중은더욱늘어날것이다. 우리의국토도이러한메가트렌드의영향을받을것이다.우리의국토가어떻게변할까?궁금한지점이다.할수만있다면예측하고미리대비하는것이맞을것이다.지금까지의연구결과들을종합할때다음과같은4가지를예측할수있고,조경분야도대비가필요할것이다. 첫째,수도권집중과도시의광역화가더욱심화될것이다.2019년기점으로수도권인구가비수도권인구를추월하였다.수도권의양질의일자리와다양한공공인프라가집중의원인이다.많은균형발전정책에도불구하고기회를찾아서,좋은서비스를제공받고자수도권으로이동하고있는현상을막지는못하고있다.또한수도권과비수도권도시모두생활권과경제권이확대되는광역화도일어날것이다.대표적으로수도권광역화로충남북부와강원동부도수도권영향을받는지역이되었다.도시는확대되고농촌은축소되는현상에대비하여도시-농촌인접부에대한친환경적인관리,축소되는농촌지역의재자연화,도시에서의공원녹지확대를통한삶의질을높이고자하는요구가증가할것이다. 둘째,지방소멸과고령화현상이다.위에서언급한것처럼수도권집중의반대급부로지방인구는급속히줄고고령인구비중이높아질것이다.부산,대구,광주등지방대도시도예외가아니다.많은정책과예산이투입되었음에도불구하고개선되지않고있다.이러한현상을인정하고다양한대응이필요한시점이다.균형발전정책이지금까지의인구관점에서삶의질관점으로전환하는것이필요하다.지방의도시와농촌에거주하는국민을위해기본적요구를국가가책임지는것이중요하다.의료,교육,문화,복지등기본수요를일정수준이상보장하는것이다.여기에다양한여가시설,공원,정원,도시숲,생활인프라가포함되어야한다.조경분야도기존의전통적영역인공원녹지와아파트단지조경에서보다다양한공간으로영역을확대할기회가오고있다고볼수있다. 셋째,초고속교통망의발달이다.이제전국반나절생활권이되었다.고속철도건설은국토공간의변화뿐만아니라우리의일상생활에도많은변화를가져왔다.국토의광역화와더불어이동성증가로국토구석구석이힐링의장소가되고있다.대규모관광지보다지금까지찾지않던장소가인기를얻는현상도나타나고있다.소득이증가하고이동수단이발달할수록다양한여가공간과관광명소를요구하는수요가증가할것이다.특히,가성비와다양성을추구하는최근젊은세대의특성을고려한관광과여가공간의창출이중요해질것이다. 넷째,기후위기와이에대응한탄소중립실현이다.온실가스를줄이는노력과더불어기후위기로인한부정적영향에적응하는것도중요하다.산림과공원녹지를확충하여온실가스흡수원을늘리는정책이필요하고,이상기후로인한재해에대비하는것도필요하다.기후변화로인한생태계변화를최소화하기위해자연환경을잘보전하는제도와노력도더욱중요해질것이다.기존보호지역을확대하기는인구밀도가높은우리의현실에서는어려운과제일수있다.동일한면적의보호지역에서더욱많은온실가스를흡수할수있는연구도필요하고,훼손된지역을보다빠르게복원시키는기술개발도시급하다.빅데이터와AI등첨단기술을활용하여조경분야의새로운시장확대를기대해본다. 지난반세기는효율성과경제성을중시하는성장사회였다.앞으로는사회·문화적으로기초가튼튼한성숙사회로나가야한다.성숙사회가추구하는바는한마디로사회적가치를지향하는것이다.환경,사회적연대,삶의질을중시하는것이다.성숙사회에서는조경분야의기여할바도더욱커질것이다.또한분야간의벽이지금보다는약해지고,융복합이강조될것이다.분야간협력이조경분야생존전략의필요조건이라생각한다. 김명수/국토연구원연구부원장
[공원에 간다 ④] 다산공원, 초록 점을 찍다
신당동에위치하는다산공원은그야말로동네의중심이다.직사각형4면은모두도로로둘러싸여있고각각의도로는여러개의골목길로이어진다.공원일대는동대문시장과가까워의류관련소규모공장이골목중간중간에있고오래된주거지의역할도하고있다.인접한중앙시장이젊은이들의핫플레이스로자리매김하면서그영향이다산공원까지이어져,공원을둘러싸는건물에는카페는물론베이글가게,햄버거가게등젊은이들이찾는가게들도하나둘씩들어서고있다.덕분에공원은항상다양한이용자들로하루종일북적거린다. 그많은이용자중에는매일매일이곳으로출근하는이들이있다.77세의영순씨와그녀의친구들이다.‘다산공원6인방’이라고부를수있겠다.그녀들은전용의자인빨갛고파란플라스틱의자에앉아낮대부분의시간을이곳에서보낸다.태양의위치에따라서,바람이부는방향에따라서의자의위치는정해진다.가을에는해가잘드는파고라옆에,여름에는그늘이잘드는야외무대옆에의자를놓는다.그녀들은반려견을산책시키고가을에는은행을줍기도하고,음악을듣고,전화통화를하고,모여서이야기나누고,과일,커피,오징어같은음식을나눠먹으면서자신들의공원생활을차곡차곡채운다.그녀들의대화소재는최고의콩나물요리법부터자식들에대한걱정까지무궁무진하다. 2018년부터다산공원에나오기시작했다는영순씨는아주성실한공원생활자이다.반려견인마리와함께거의매일,가장빨리공원으로나온다.준비도철저하다.오후친구들의공원생활이시작하기전먼저나와의자가놓일장소를청소하고의자를가지런히놓는다.오후에이루어지는공원관리청의청소로,그녀와친구들의공원생활이방해될까봐자신이미리청소를해두는것이다. 다산공원6인방중의또다른한명인춘희씨는근처다가구주택의반지하에산다.경기도안성에사는딸이같이살자고하지만20대에정착한이후쭈욱살아온이곳을벗어나는건그녀로서는상상하기어렵다.탄탄하게구성된생활영역과친구들,이곳에서그녀는자유로우면서도안정감을느낀다.물론자식한테부담을주기싫은마음도독립거주의중요이유이긴하다.친구들의전언에따르면춘희씨는아주아주바지런하다.혼자살고허리가휘어거동이쉽지않지만하루세끼를대충때우는일은거의없다.매일매일정성들여된장찌개를끓이고생선을굽는다.그래서그녀의집입구는저녁이면맛있는냄새로채워진다.그리고다가구주택에딸린작은화단도열심히가꾼다.잡초를뽑고,이쁜꽃을심는다.한쪽에는호박을심어호박잎과호박을반찬거리로삼기도한다.그녀의정원이고텃밭이다. 영화‘찬실이는복도많지’에서주인공찬실이는세들어살고있는집의주인할머니와함께콩나물을다듬다가할머니한테하고싶은거없냐고물어본다.할머니는하고싶은게아무것도없다고하면서늙으니까그거하나좋다고한다.그리고그둘의대화는다음과같이이어진다. 찬실:진짜하고싶은일이하나도없으세요?그런사람이세상에있어요? 할머니:나는오늘하고싶은일만하고살아.대신애써서해. 찬실:그러면오늘하고싶었던거는콩나물다듬는거였겠네요. 할머니:훗,알면됐어. 하고싶은게없는사람이있다는게신기한것처럼,하고싶은것투성이인다산공원의젊은이들에게영순씨와그녀친구들의공원생활은얼핏무료한시간보내기로보일수있다.그녀들의일상이쓸쓸해보일수도있다.하고싶은게많은그들에게오늘은하고싶은것을향하는시간의직선위에있기때문이다.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다.그러나영화속할머니나,영순씨와그리고그녀의친구들에게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아니라하나의온전한점이다.그리고그녀들은그점을‘애써서’찍는다.‘오늘’하고싶은일인‘공원생활’을위해서미리청소하고의자를내어놓고친구들과나눌음식을준비하며꾹꾹눌러일상의점을찍는다.다산공원에서의점은초록점이다.
2024 코리아가든쇼, 최윤정·김동민 작가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코리아가든쇼’에서최윤정·김동민작가의‘WETONWET,블렌딩가든’이영예의대상을차지했다. 산림청이주최하고국립수목원,서울시가공동주관한‘2024코리아가든쇼’시상식이8일서울뚝섬한강공원일대에서열렸다. 시상식에는최영태산림청산림보호국장,임영석국립수목원장,심상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등을비롯한관계자및시민들이참석했다. 이날행사는▲환영사및축사▲코리아가든쇼·실내정원아디디어공모시상식▲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시상식▲기념촬영▲정원작품투어▲공연순으로진행됐다. 이수연정원도시국장은환영사를통해“정원도시국에오기전복지정책실에서업무를담당했는데,한국이많이발전하고경제적수준이높아짐에도불구하고마음적으로풍족한사회는아닌것같다는생각을했다.이에해결책으로많은고민을했는데,정원·가드닝,자연과연결되는것이그해법인것같다”며“내년보라매공원에서진행될‘2025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도다같이참여해공간을아름답게만들고시민들에게힐링과치유의공간조성해주길바란다”고말했다. 최영태산림보호국장은축사를통해“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시작된이후로법·제도가많이생겼고,짧은기간에많은도시들이정원도시로나아가기위해노력하고있다.정원은작가,시민등모두적극적으로참여했을때꽃을피울수있는것같다”며“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시민들의참여하고지원이적극적으로필요하다.특히정원을조성하는것보다유지관리하는것이더욱중요하다”고말했다. 대상을수상한‘WETONWET,블렌딩가든’은젖은화지위에컬러를칠하고마르기전에컬러를올려색이자연스럽게섞이도록하는수채화기법을모티브로했다.천장과벽,문,창문으로구성된콘크리트구조물(콩코드하우스)과곡선의녹지를유기적으로배치해화지에색이섞이듯이경계의영역이섞여들어가는모습을표현했다.자연과인공이유기적으로결합된공간의구조를기반으로프레임을통해외부의풍경을경계속으로끌어오고미디어아트로가상과현실의경계가만나새로운풍경을만들어낸다.한강의풍경과정원그리고미디어아트로이어지는경관적시퀀스를통해감각의범위가확장되는것을보여준다. 최윤정작가는“2020코리아가든쇼첫작품‘리틀포레스트’로데뷔해서2024년코리아가든쇼‘WETONWET,블렌딩가든’으로대상을받았다는것에더욱의미있고,감회가새롭다.특히이번작품은손길이하나하나안닿은곳없이애정을가지고작업했다.후회없을만큼열정을다했기에좋은결과가더욱뜻깊게다가온다.이상을계기로저만의색이뚜렷한작가,더욱더발전하는작가가되도록노력하겠다”는수상소감을밝혔다. 이외에도▲최우수상에는조은희작가의‘빛과소리의정원’▲서울매력정원상에는김미진·박병길작가의‘ForRest,쉼표가있는숲속음악당’,이정연·이연주작가의‘ARtGarden(에이알티정원)’▲코리아가든쇼상에는김태원·박선영작가의‘자연이만드는예술,풍경’,나성진작가의‘정원읽기의즐거움이선정됐다. 실내정원아이디어공모에는▲대상에김예슬(전남대학교)의‘HandyGarden’▲최우수상에임승연(건국대학교)‘IAM’▲우수상에김용수(계명대학교)‘작고작은나의숲’,▲김영현(서울여자대학교)‘다정:마음을비우고나를되돌아보는공간’▲특별상에김윤태(상명대학교)‘palette’가뽑혔다. 2024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에는이민섭·이소선신구대학교‘A+’팀이수상했다.금상수상팀은2026년베이징에서열리는국제기능올림픽대회최종결승전에참가할수있는자격을받게된다. 한편‘통섭(統攝),경계를허물어힐링시대의문을열다’라는주제로조성된이번코리아가든쇼정원작품은존치정원으로뚝섬한강공원일대에전시된다.
“지속가능한 정원도시, 장기적 관점에서 설계돼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성공적인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서울시,산림청,국립수목원이공동주최하는‘2024국제정원심포지엄’이지난4일서울시청8층다목적홀에서개최됐다. 이날심포지엄에는정원·조경·건축관련국내·외전문가6인과오세훈시장,임영석산림청국립수목원장,임만균환경수자원위원장,시민등이참석했다. 심포지엄은정원의회복성과지속가능성,도시에서정원이가지는역할등에대해논의하기위해▲오세훈서울시장특별대담▲‘정원이가진회복력’을주제로한‘세션1’▲‘정원과의동행’을주제로한‘세션2’로구성됐다. 대담에는오세훈시장,로버트해먼드뉴욕하이라인파크프로젝트기획자,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이참여했다. 오세훈시장은특별대담에서런던을방문했을당시감명받았던순간에이야기하며,서울이궁극적으로나아가야할‘서울시전체의정원화’에대한비전을제시했다. 오시장은“런던은걸어서10분이내어디든정원을마주할수있는‘거대한정원’같았다.이처럼정원을마주하고걷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해서는‘걸음’을유도하는정책이중요하다”며“시에서건물의용적률을높이는이유도1층에더많은녹지공간을조성해걷고싶은정원을조성하기위한것이다.생활권내걸어서활용할수있는인프라를조성해야한다”고강조했다. 해먼드는“조경을기존의정원과공원에만적용하는것이아닌,고속도로나상가사이등예상치못한곳에넣는것도중요하다”며“도시정원화를위해서는사람들이녹지와더친근해져야한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녹지만큼이나수자원도중요하다.스콜과계절풍의영향을많이받는싱가포르는정원을배수에활용하고있다.기후위기시대의정원이단순히미적인역할뿐만이아닌기능적인역할도할수있다”고설명했다. 대담이끝난후세션1에서는▲로버트해먼드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전통조경학과명예교수▲마티어스콜레의주제발표가진행됐다. 로버트해먼드는뉴욕하이라인의성공스토리를공유하며,하이라인이경제적,환경적,문화적으로어떠한부흥을이끌었는지설명했다. 해먼드는“하이라인은펼쳐진자연뿐만아니라도시자체의회복력을보여줬다.시간이지남에따라공원은문화행사,예술,명상,요가등사람들과함께연결되는장소로변모했다”며“도시는인간의필요를충족하는웰니스인프라없이는살아남기어렵다.서울청계천처럼하나의플레이스를만들어도시에변화를줘야한다”고말했다. 이선명예교수는인문학적인관점에서정원과조경에대해이야기하며“과거의정원이인간이자연을지배하고힘을과시하는공간이었다면,21세기의조경은인간과자연이공존하는방법을모색해야한다.특히식물의‘자유의지’를존중하는조경이중요하다”는의견을밝혔다. 이어“현재한국은정원에대한국가적관심이급증하고있다.개인정원가꾸기의추세가지방정부뿐만아니라개인에게도영향을미치고있다.기후위기의심각성이높아짐에따라대규모국립및지역정원의경우정원의지속가능성과생태적영향이그규모나수보다더중요해질것”이라며“정원을설계할때는부지선정,지역특성화,생물다양성,물관리,심지어팬데믹에대처하기위한전략과같은환경요소를고려하는것이필수적이다”고강조했다. 콜레는2017년베를린의국제정원박람회(IGA)와2021년독일에르푸르트·만하임BUGA의사례를설명하며,성공적인정원박람회추진을위한내용을공유했다. 콜레는“독일의정원박람회는점점더도시계획을위한도구로발전하고있다.기후적응형심기,지역빗물관리,토양관리등잘알려진복원력기준에초점을맞추고있다.최근몇년동안은환경교육과주민및환경단체의강력한참여도가박람회의범위내에서지침원칙으로추가됐다”며“단기적인기대와장기적인목표를모두충족해야한다.단순히일회성행사가아닌지속가능한프로젝트로이어져야한다”고강조했다. 세션2에서는▲전영애서울대학교독어독문학과명예교수(여백서원원장)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카시안슈미트가이젠하임대학교교수▲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의발표가진행됐다. 전영애교수는‘여백서원’과‘괴테마을’의취지와운영사례를소개하며,자연과인간이함께하는정원의가치에대해이야기했다. 카시안슈미트교수는독일의공원,정원,정원박람회사례를통해미래도시녹지와정원조성에대한식재아이디어를공유했다. 슈미트교수는“앞으로는폭염등기후변화로인한환경문제속에서생태학적가치가있는공공공간에대한시민들의요구가증가할것이다.미래의가장중요한과제는도시식생의올바른관리와장기적인관리라고생각한다”며“전문정원사외에도시민이함께유지관리에참여해야한다.공공녹지공간의동반성은미적·환경적효과외에도사회적상호작용과시민의생태적역량을강화할수있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싱가포르의장기적인도시계획이어떻게‘정원속의도시’로이어졌는지설명하며,가든바이더베이가수행하는중요한역할에대해이야기했다. 마전장관은“‘정원도시’의다음단계는공원,정원등을통해지역사회와장소·공간을연결하는‘정원속의도시’로만드는것이다.지속적인도시화와기후변화에직면한도시계획은자연을도시로엮어환경을보호하기위해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고말했다. 각세션발표가끝난후에는권진욱영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를좌장으로토론및질의응답이진행됐다.
정영선 전시 회고, “조경, 문화예술 한 분야로 마땅히 자리잡을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가들과문화체육관광부관계자들이모여‘조경가정영선의국립현대미술관전시’의의미를되돌아보는자리를마련했다. 한국조경가협회는지난9월30일대학로마로니에공원‘예술가의집’회의실에서국립현대미술관전시‘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되돌아보고,문화예술분야의한축로서의조경가및조경작업에대한위치를되집어보는대담을가졌다. 이번행사는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기획으로,최영준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사회를맡아진행됐다. 이날대담회에는문화체육관광부에서정병국한국문화예술위원장과김수현시각디자인과장이참석했고,전시의주인공이었던정영선조경가와전시기획을총괄한국립현대미술관의이지회학예사도참석했다.조경계에서는환경조경발전재단의심왕섭이사장과한국조경가협회박명권,박승진부회장,이진형상임이사가참석해의견을나눴다. 대담은이지회학예사로부터이번전시에대한국립현대미술관의성과와의의를듣는것으로시작됐다.그는“지난9월22일마무리된전시는현대미술거장의전시보다도30%이상많은관람객(최종집계27만7000명)이찾으며뜨거운호응을이끌어냈고,조경작업의과정과결과물이예술의한분야로서작품성및대중성을모두인정받는계기가됐음을확인할수있었다”며“여담으로미술관지하층중정에조성된정원의큰존재감으로미술관이용의무게중심이아래층으로확장되기도했다”는감회도전했다. 이에대해정영선조경가는새삼스럽게조경이냐예술이냐따져볼문제가아니라,모든분야가합심하고초심으로돌아가서,지극히아름다운정원인우리나라국토경관을잘보존하고가꿔가는일에여러부처가협력해줄것을간곡히당부했다. 이어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우리나라조경의현황과과제”에대해간략한발제가있었다.우리나라조경을▲건설기술▲자연과학▲문화예술등세가지요체로나누어그현황과과제를짚어보고,말미에한국조경가협회에대한소개를덧붙였다. 이어진자유토론에서,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그동안개별적발전만이루어나간조경분야에통합의노력이중요”하다며“이번전시를계기로높아진위상을잘이어나가서분야의업역을확장하면서도내부적인통합의계기로삼아야한다”고강조했다. 박명권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조경설계사무소대표이기도하지만조경계의유일한잡지·신문인<환경과조경>과<한국조경신문>의발행인으로서,그간조경에대한사회적인식이폄하돼왔던상황에안타까움을표하면서“이번전시를계기로시민사회에조경의가치를드높인것은굉장히고무적인일”이라고말했다.그리고“이같은흐름이정영선조경가한분으로끝나지않고제2의제3의정영선조경가들이계속탄생해야한다”고역설하며,예술의한축으로서조경분야의위상을확립하는제도적뒷받침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박승진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과거여행에서경험한조경전시들을회고하며당시관람한조경드로잉에서많은감흥을얻었고본인의진로결정에도큰영향을받았다며“이번정영선전시를본후배조경가나학생중에서도틀림없이조경분야에서좋은예술가로성장하는사람이나올것”이라는의견을전했다.또한그는현재도시에서예술적감흥을전달하고예술적행위의장을형성하는문화공간들은그어떤분야보다도조경에서만드는공간들이많다면서,특히나문화공원의큰힘에대해언급했다.최근대한민국공공디자인상의최고상인대통령상을이례적으로공공오픈스페이스인오목공원이수상한것에대해서도의미와자부심을전했다. 이진형이사는“건축분야에서미술사조와디자인분야를서로매치해서많이이야기하고있는데,실은조경및정원분야도미술사조의흐름과발맞추어쌓아온유산으로서역사와가치를가지고있다”고강조했다.또한“이번전시에서조명된정영선조경가의자연주의등의양식도한국의지난반세기를반영해온문화적산물”이라며개인적으로“타분야와차별되는자연을소재로한예술분야로서자부심이있다”고말했다.아울러이번전시를계기로문화체육관광부와가까운관계를가져가기를기대했다. 김수현문화체육관광부시각디자인과장은“오늘대담의주제가1~2년의문제가아니라조경업계에서오랜고민이있었음을알수있는자리였고,이런공감대를바탕으로조경의문화예술로서의가치를제도화하는등지원의폭을넓혀가는논의를이어가자”고밝혔다. 마지막으로정병권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은“보수적인국립현대미술관에서조경의전시를받아들이는것은굉장히발전적인방향으로우리문화예술계가진화하고있다”는의미라고말했다.그간분야를구분하다보니“예술분야적성격과환경분야적성격이복합된조경분야의소속이모호한상태”가되어있었음을동감하고,“문화예술의경계가무너지고확장되는시대에조경도문화예술분야의하나로마땅히자리를잡아갈것”이라고전망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11월
  • 조경공사 적산기준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