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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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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한국환경조경발전재단은오는 11일 오전 10시에 한국프레스센터 20층 프레스클럽홀에서 조경인 신년교례회를 개최한다. 행사는 환경조경발전재단이 주최로 한국조경학회, 한국조경협회, 대한건설협회 조경위원회,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 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가 주관한다. 이날 행사계획은 ▲개회 및 신년사 ▲조경이 뭐에요? ▲신년 인사 및 2023년 주요 사업 계획 발표 ▲조경 발전을 위한 제안 ▲오찬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오찬 시간에는 지난 2022년 사업활동 및 제58차 IFLA 동영상이 상영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대학교 조경학과 총동문회가 지난 7일 서울대학교 호암생활관 마로니에홀에서 ‘2023년 정기총회 및 신년하례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명권 총동문회장(그룹한 어소시에이트 회장)을 비롯해 73학번 이대성·박재길·강현배 등 입학 1기부터 12학번까지 많은 동문들과 배정한·정욱주·류영렬·윤희연·최영준 서울대 교수 외 약 6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2022년 회계감사보고, 정기총회, 동창회 장학금 전달, 50주년 기념사업 계획 발표 등이 진행됐다. 특히 올해 서울대학교 조경학과 50주년을 맞이해 ▲백서 및 학술행사 ▲기념영상 제작 ▲동창회 수첩 제작 ▲등산 대회(4월 8일) ▲동문 골프대회(5월 24일) ▲동문 조경설계 작품 전시회 ▲기념식 및 가족음악회(6월 10일)등 다채로운 기념행사 계획이 발표됐다. 박명권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서울대 조경학과 50주년이 되는 기념비적인 해다. 그동안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함께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며 “조경 분야는 물론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약하고 있는 많은 동문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돈독한 우의를 나눌 수 있도록 많은 참여를 바란다. 이번 행사를 통해 동문회가 다시 한번 도약하는 계기로 삼자”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동창회발전기금 마련 칭찬 릴레이 ▲교수님 신년사 및 학교 소식 ▲참석 동문 인사 및 근황 등을 소개하며 행사를 마쳤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경궁관리소가 1월 5일 서울시민정원사회와 궁궐 조경관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창경궁관리소는 서울시민정원사회와 창경궁 조경관리지원팀을 구성하고 창경궁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정원 가꾸기 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서울시민정원사회는 정원 전문가 교육과정을 이수한 회원들로 구성된 비영리단체로, 여러 공공기관의 조경관리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지난 2020년부터 현재까지 창경궁 내 온실 및 화단 관리 자원봉사 활동을 지원하고 있는 서울시민정원회와의 협력 관계를 지속하기 위한 것으로, 주요 협약 내용은 양 기관이 ‘창경궁 조경관리지원팀’을 구성해 초화류 관리, 제초작업 등 조경관리 자원봉사활동을 위한 상호 협력을 진행하는 것이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경궁관리소는 향후 협력 분야를 조경관리뿐만 아니라 창경궁을 찾는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정원 가꾸기 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 마련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쾌적한 궁궐 조경 관람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시민단체는 물론 기관·단체들과의 협력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환경조경나눔연구원과 서울시 동부공원녹지사업소는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숲 내 커뮤니티센터에서 어린이 조경학교를 운영한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 어린이 조경학교 인터넷 예약을 오는 10일까지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수강생은 서울 소재 초등학교 4~6학년 학생 6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수강생은 3일 중 하루를 선택해 교육을 들을 수 있다. 매 회차 수업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진행된다. 신청은 시 공공서비스 예약 홈페이지에 접속해 원하는 날짜를 지정해 수강 신청이 가능하며, 수업 재료비 3000원을 제외한 기타 비용은 시에서 지원한다. 프로그램은 ▲조경에 대해 알아보기 ▲공원 모형 만들기 활동 등이 진행된다. 어린이 조경학교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시 동부공원녹지사업소 공원여가과 혹은 환경조경나눔연구원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여의도 면적의 16배가 넘는 경기도 내 아파트 녹지를 ‘그린인프라’로 활용하고 민·관 지원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아파트 녹지의 재발견 도시의 핵심 그린인프라로 활용하자’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 2020년 기준 도내 조성녹지는 208.8㎢로 도시공원 97.8㎢, 시설녹지 63.2㎢, 아파트(공동주택단지) 녹지 47.7㎢로 구성됐다. 아파트 녹지면적은 오산시 면적(42.7㎢) 보다 크며, 여의도 면적(2.9㎢)의 16배를 넘는다. 지난 20년간 36㎢ 규모의 아파트 녹지가 조성됐으며, 최근 5년간 조성된 면적은 11.9㎢로 0.2㎢ 크기 100개의 근린공원 녹지면적과 같다. 최근 급격히 늘어나는 공동주택단지 리모델링 사업, 1기 신도시 재건축, 3기 신도시 조성 등을 고려한다면 도시공원의 증가속도 보다 아파트 녹지의 증가속도가 빠를 전망이다. 그러나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과 관련법 개정으로 지하주차장이 확대되기 시작한 2000년 들어 아파트 내 녹지면적이 급격히 늘어났지만, 사유지라는 이유로 공공의 관심이 부족해 공동주택단지 내 녹지관리를 위한 법과 제도는 미흡하다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도 아파트 단지의 관리비 사용내역을 분석한 결과, 아파트 연간관리비의 약 4.7% 정도만 녹지관리에 사용되며, 단위 면적당 관리비도 도시공원 유지관리비의 1/4 수준(827/1㎡)에 머무르는 등 도시의 중요한 그린인프라에 적합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녹지관리 현장을 조사한 결과, 일시적으로 발생한 현안 해결을 위해 최소한의 비용이 소요되는 형태로 예산을 집행하고 있으며, 특히 예산절감을 위한 관리방식으로 인해 녹지의 질적 저하가 일어나 안전문제로 연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 기후변화 적응을 위해 도시 그린인프라에 대한 많은 관심과 투자가 이뤄지는 시대에 아파트 녹지에 대한 관리 소홀은 큰 문제로 지적됐다. 연구원은 아파트 녹지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도시 내 그린인프라의 역할에 대한 인식이 중요하다고 주장했으며, 이를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민간, 중앙정부, 지자체의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관련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꼽았다. 이와 함께 도시의 핵심 그린인프라 차원의 아파트 녹지관리 방안으로 ▲공동주택 녹지의 조성과 관리사항을 공원녹지기본계획, 도시숲기본계획 등과 함께 장기적으로 도시계획 관련법에서 다룰 수 있도록 법과 제도 정비 ▲‘공동주택관리법’ 개정을 통해 명확한 녹지관리 규정을 마련 ▲‘경기도 공동주택단지 수목관리 지침’을 제정해 기초지자체, 공동주택단지 관리자, 녹지관리 사업자 등이 활용 ▲중앙정부, 지자체, 민간의 역할 분담과 거버넌스를 통해 관련정책의 효율적인 추진 등을 제시했다. 김한수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아파트 녹지가 가지는 그린인프라로서의 공공성에 집중하고 중앙정부, 지자체, 민간이 각각 책임 있는 모습으로 아파트 녹지에 대한 지원정책을 만들고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 2022년 보이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경분야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노력한 조경인들의 신년 인사 “2023년에 바란다”를 들어봤다. - 편집자주 조경교육,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반성과 성찰이 필요하다 조경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한국의 조경 교육이 시작된 해는 지난 1973년부터다. 학부 과정은 서울대학교 농과대학교와 영남대학교, 대학원 과정은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시작했다. 오는 2023년은 조경 교육 50년이 되는 해이다. 지난 반세기 동안 대학의 조경 교육은 한국 조경 발전의 바탕이었다.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고 실무 역량을 향상시켰고, 최근 시민교육으로도 확장하면서 조경분야의 저변을 넓혀왔다. 그간의 성취를 되새기면서 반성하고 점검해 볼 필요도 있다. 대한민국 대학은 연구 역량 재고에만 신경 쓰면서 교육의 질 개선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한 편이다. 조경학과도 예외는 아니다. 이제 조경학회를 중심으로 조경 교육학(padagogy)의 논의가 이루어지길 희망한다. 많은 질문과 쟁점이 있을 것이다. 우리 교육이 실무에 필요한 소양을 적절하게 제공하고 있는가? 학부와 대학원 조경 교육이 담보해야 할 표준적인 기준이 필요하지 않은가? 전 세계적으로 보편화된 교육인증제를 도입할 필요는 없는가? 기후 위기와 탄소 중립 등 시대 변화와 사회적 수요에 대응해 기민하게 조경 교육이 변화하고 있는가? 인구 대비로 보면 대학교에서 배출하는 조경인 수가 세계 최고인 나라이다. 많은 조경학과의 교육 내용을 상호 비교하고 냉철히 진단해야 한다. 개인적 경험에 비추어 보았을 때 조경 교육의 내실에 50년 전에 비해 훨씬 개선된 측면도 있지만 현저하게 약화된 영역도 존재한다. 조경 교육 내용의 점검을 통해 질적 개선과 재편이 필요한 시점이다. 함께 지혜를 모아 새로운 변화의 길을 모색하기 바란다. 정원이라는 보통명사가 고유명사가 되는 그 날까지 구영미·박지연 정원작가 식물을 좋아한다는 공통점 하나로 팀을 이뤄 서울정원박람회에 참가하게 됐고, 예상치 못했는데 당선이 됐다. 박람회 준비를 하는 동안 수없이 이야기를 나누며 머릿속으로 그리던 정원이 실제로 구현되고, 그 정원을 가꾸고 즐기는 경험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한 한 해였다. 우리가 정원을 조성하며 경험했던 감동을 정원에 담아낸 식물을 통해 시민들이 공감해주는 모습은 2022년도의 가장 선명한 장면으로 남지 않을까 싶다. 각자의 직업에서 방향을 틀어 새롭게 시작한 식물 공부와 정원 일은 시간이 곰삭아 빛을 발할 수 있는 분야이기에 조급하게 앞만 보며 달려오던 우리에게 천천히 나아가도 된다는 여유로움을 알려주었다. 앞으로도 꾸준히 식물을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 공부하며 어떤 정원이 좋은 정원인지 성숙한 답을 찾으려 노력할 것이며, 누군가에게 정원이라는 보통명사가 고유명사로 다가오는 순간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은 욕심도 있다. 오는 2023년도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될 정원박람회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해마다 박람회의 주제가 주어지긴 하지만 각 박람회마다 추구하는 스타일이나 방향성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사항들이 제시되고, 작품들에 단순히 등수를 매기기보다는 특성별로 시상을 하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또한 그에 대한 명확한 피드백이 있다면 작가 개인의 역량을 기를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으로 정원은 완성본이 없고 늘 변화하므로 가꾸는 사람의 역할도 디자인만큼 중요하다.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정원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우리 주변에 정원 일의 즐거움을 아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좋겠다. 내 것인 줄 알았으나 받은 모든 것이 선물이었다 이소원 서울 도봉구 초안산가드닝센터장 “내 것인 줄 알았으나 받은 모든 것이 선물이었다” 이 글은 고 이어령 선생님의 마지막 인터뷰를 담은 책,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의 서문이다. 올 한 해 나의 화두는 이 한 문장이 아닐까 싶다. 첫 장에 이 글을 보고 나는 가늠하기도 어려운 삶의 무게와 삶의 유한함, 무한함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곱씹으며 짧은 글의 무게가 무거워 책을 덮지도 넘기지도 못하고 있었다. 어쩌면 내 나이가 문득 멈춰 되묻는, 그리고 되물어야 하는 나이가 아닌가도 싶다. 나의 삶도 그리고 내가 만드는 정원도, 나 잘나서 만들고 얻은 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스스로 해낸 것은 하나도 없었다. 그러니 기대도 못했던 선물처럼 벅차게 받아 즐기다 곱게 두고 돌아가야 하는 것. 생각해 보니 선물이 아닌 순간도, 존재도 없었다. 2022년 임인년 한 해는 서슬 퍼런 호랑이 등에 탄 듯 역동적이고 매 순간 녹록치 않았다. 밤인가 하면 어느새 주변이 환했고, 하늘인가 싶으면 땅으로 꽂히기 일쑤였다. 그러나 그 덕에 쉼 없이 많은 곳에 가닿을 수 있었고 좋은 이들과 연이 됐다. 오는 2023년 새해에는 마음 기댈 수 있는 작은 정원이 도심 속 곳곳에 생겨나길 바란다. 개인적으로는 내가 몸담고 있는 서울 도봉구에 위치한 초안산 가드닝 센터가 첫 문을 여는 해이다. 가드닝 센터의 슬로건인 ‘정원이 안아주는 일상’처럼 모두에게 위로가 되고 즐거움이 되는 곳이 돼 가드닝 센터가 북적거리는 기분 좋은 상상을 미리 해본다. 여러분의 새해 소망은 무엇인가? 따뜻한 봄기운 안에서 평안하고, 많이 담고 또 나누는 한 해 되길 응원한다. 멋진 아이디어를 가진 토끼의 한걸음 빠른 도약 기대한다 천재욱 현대엔지니어링 팀장 다가오는 2023년 계묘년. 조경이라는 업 안에서 각자의 어려움과 고민을 가진 우리 모두 별주부전에 나오는 토끼처럼 묘수를 띄워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 다시 밝고 따뜻한 양지로 나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덕담으로 시작하고 싶다. 하지만 조경계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상황이 밝지 못한 것 같다. 이제 시작된 어두운 터널은 과연 우리를 어디로 끌고 나갈까? 지난 2017년 말, 어두운 한 해를 보내고 희망으로 가득 찬 2018년 새해를 바라는 글을 환경과조경에 기고했다. 비록 힘든 시간이었지만 조경 최고참으로서 실낱같은 빛을 기대하며 함께 힘을 모으고 스스로 마음을 다잡아 새해를 준비했다. 덕분에 종합건설회사에서 조경을 중요한 분야로 인정받아 건축조경팀을 신설하고 조경팀원을 계속 충원하면서 발전할 수 있었다. 이제 어느덧 건설업체 조경계의 최고참이 되어버린 나를 돌아보니, 그간 힘들고 어려운 일들도 많았지만 하나둘씩 늘어간 우리 조경팀 동료들의 적극적인 노력 덕분에 다양한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좋은 성과를 내었다. 그러나 올 하반기부터 시작된 주택시장의 냉기와 금리 상승 등 대외 여건은 건설업만이 아닌 우리나라를 전체적으로 어려운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수출과 반도체 수급 문제 등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자 내년엔 해외 공장 증설을 많이 한다. 우리 회사도 그 분야에 거의 전력을 쏟을 것으로 보이며 조경팀도 해외 산업 공사에 온 힘을 기울이게 될 것 같다. 새해 덕담보다 어려움과 고민을 나누기엔 아직 우리 조경에는 ESG, RE100, 탄소중립 등 블루오션이 있단 희망도 얘기하고 싶다. 종합건설사에서 조경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찾아 영역을 확보하고 선두주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새해 멋진 아이디어를 가진 토끼의 한걸음 빠른 도약을 기대한다. 조경산업의 발전, 정보와 경험 공유해야 송동근 부영주택 조경부 팀장 / ‘조경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수다방’ 방장 2022년은 다양한 이슈가 많았던 해였다. 조경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올해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인한 건설 현장 변화와 식재공사업, 시설물공사업 등 두 종류의 단종면허가 합쳐진 것,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각 지자체의 정원박람회 사업 확장 등 여러 움직임이 있었다. 이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조경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공유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타 분야에 비해 조경은 특히나 폐쇄적이고,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기보단 경쟁의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 이에 조경 시장의 다양한 변화를 만들기 위해 카카오톡 오픈 채팅 ‘조경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수다방☆’ 방을 개설했다. 걱정과는 달리 조경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들어와 함께 자료를 공유하고, 때론 업계에 대한 거침없는 비판과 토론을 하며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조경계 수다방이 만들어졌다. 현재는 1000명이 넘는 회원들이 있으며, 지난 9월 서울에서 첫 정모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전지 및 병충해 방제 교육, 대구 정모 등 계속해서 오프라인 활동을 이어나가는 중이다. 2023년에는 당당한 조경인들이 많아졌으면 한다. 조경을 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기에 자부심을 가지고 정진하길 바란다. 최저가 입찰 제도에 순응하기보단 품질로 승부를 보며 자신의 작품을 남기는 조경인이 됐으면 한다. 그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거나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오픈 카톡방 ‘조수다’에 요청하고, 조경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누구든 들어오길 바란다. 자연유산으로 지역공동체 활성화의 원년이 되길 이원호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 연구관 전 세계는 지난 수년간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인류의 자연 훼손에 대한 혹독한 대가를 치렀고 지금도 진행 중이다. 얼마 전 제15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오는 2030년까지 지구 면적의 30%를 보호 지역(PA)으로 만들겠다는 결기 찬 30by30 선언을 했다. 그러나 그간 국가 주도로 보호 지역 면적 확대를 통한 규제 위주의 보호 정책은 이미 한계에 달했다. 대안으로 기타 효과적인 지역기반 보전 수단을 동원해 규제 없이도 보호 지역 확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제안도 있었지만 이미 10년 전 이야기가 됐다. 그간 제시된 여러 새로운 보전 수단의 핵심 키워드는 모두 지역공동체란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계묘년에는 자연유산을 통해 지구를 위기로부터 구하기 위한 인간의 역할이 커지기를, 즉 지역공동체가 참여할 수 있는 정책적 기반이 마련되기를 바란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창원 북부리 팽나무, 일명 ‘우영우 팽나무’는 30가구도 채 안 되는 동부마을 지역주민들의 힘으로 지켜낸 자연유산이며 관광 활성화까지 연결시킨 여러 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잡은 좋은 사례다. 도동 측백나무 숲을 중심으로 한 보존회 같은 천연기념물 연계 지역공동체도 여럿 있다. 문화재청은 기후변화대응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자연유산법도 입법 추진을 위해 활발히 조율 중이다. 새해에는 지속가능한 자연유산의 보존을 위한 지역공동체의 부지런한 행보가 토끼처럼 성큼성큼 나아가길 기대한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올해부터 표준시장단가가 건설 현장 물가를 상시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관리체계를 개편한다. 국토부는 건설업계가 안정적으로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국민 생활과 밀접한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지난 1일 밝혔다. 표준시장단가 총 1666개 중 토목 139개, 건축 71개, 기계설비 84개 등의 단가는 현장조사를 통해 제·개정했고, 그 외 1372개 단가는 생산자물가지수와 시중 노임 단가를 적용해 최근 8개월 동안의 물가 변동분을 반영했을 때, 지난 2022년 5월 기준 대비 3.73% 상승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단가가 시공 상황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도록 현장 조건별·장비 종류별로 기준을 세분화하고, 작업 중 장비 이동 비용이나 작업 부산물의 운반·정리 비용 등 빈번히 발생되는 비용들을 반영하는 등 기존 단가체계를 현실화했다. 표준 품셈은 공통 237개, 토목 79개, 건축 39개, 기계설비 1개의 항목에 대해 적정성을 검토해 제·개정했다. 국토부는 스마트 기술의 현장 적용을 확대하기 위해 건설기계 자동화 장비(MG : Machine Guidance)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 토공인 터 파기·성토면 고르기, 원가 기준과 탈현장 건설(OSC : Off-Site Construction)의 일환인 기둥, 거더, 슬래브·암거의 원가 기준을 신설했다. 또한 최근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건설 현장의 안전 확보에도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통행 안전, 추락재해방지, 피해 방지와 관련된 안전시설물 6종에 대한 원가 기준을 신설하고, 철도 궤도의 유지 보수 공사에 필요한 임시 신호기의 별도 계상기준도 제시했다. 아울러 소규모 건설공사에는 인력·장비 투입기준 하한선을 설정해 실제 현장에서의 인력·장비 투입량을 반영하는 등 기존 표준 품셈 항목을 합리적으로 개선했다. 올해 개편된 관리체계는 현장 단가 적시 반영을 위해 주요 관리공종을 확대하고 개정 주기를 단축하는데, 공사비 영향도가 높은 주요 관리공종을 204개에서 308개로 확대하고, 주요 관리공종의 개정 주기를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해 건설 현장의 단가를 신속하게 반영할 계획이다. 한편 건설 현장의 물가 변동분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재료비·경비에 대한 물가 보정 시 생산자물가지수가 아닌 건설 부문의 물가 변동을 나타내는 건설공사비지수를 사용해 표준시장단가의 물가보정지수를 건설현장에 맞게 적용할 계획이다. 이상일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현장 물가가 공사비에 신속히 반영될 수 있도록 공사비 기준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철도, 도로, 주택과 같이 국민 생활과 밀접한 사업들이 적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년 적용 건설공사 표준시장단가 및 표준 품셈은 국토교통부 홈페이지 또는 공사비 산정기준 관리기관인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공사비원가관리센터 홈페이지에서 열람 가능하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가든프로젝트는 양수리 지역의 빗물로 만든 프리미엄 식물 용수 ‘양수리 빗물’을 출시한다. 30일 가든프로젝트에 따르면 ‘양수리 빗물’ 용량은 1000mL로, 제조 과정은 4단계의 필터를 이용해 정수 후 자외선 살균을 마친 뒤 완성된다. ‘양수리 빗물’은 하늘에서 내린 빗물이 땅에 닿기 전의 빗물 원액을 빗물 저금통에 저장해 사용하며, I.o.T 기술 활용을 통해 기상 상황을 수집·분석하고 날짜별로 관리해 제품을 생산한다. 또한 양수리 빗물에 대한 국가 공인 수질 검사 기관의 ‘먹는 물 수질 공정시험기준’에 의한 수질 검사 시험 성적서를 소비자에게 제공한다. 빗물 원액은 1단계에 세디먼트 필터, 2단계에는 프리카본 필터 3단계에는 나노 마이크로 필터, 4단계에는 포스트 카본 필터를 이용해 정수한 후 최종 자외선 살균까지 거쳐 양수리 빗물로 탄생한다. ‘WRC (Water Resilience Coalition)’는 오는 2050년까지 기업의 ‘수자원 사용 순 제로(이하 net zero)’를 목표로 하는데, 이에 가든프로젝트는 대표적인 탄소 중립 수자원 빗물을 이용해 net zero를 실천한다. 양수리 빗물 용량은 1000mL이며, 가격은 2500원이다. 1Box 당 20개 단위로 포장되며 1 Box 구매 시 물 분사형 스프레이 용기 1개를 무료로 제공한다. 박경복 가든프로젝트 대표는 “빗물이 식물에 좋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하지만 정작 필요할 때 구하기 어려운 것이 빗물”이라며 “따라서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도록 양수리 빗물을 출시한다”고 말했다. 한편 양수리 빗물은 식물원, 온실 카페의 식물과 가정의 반려 식물, 분재, 난, 상업용 화훼류, 허브류, 절화류 등이 주요 이용 대상이다.
  • 2022년 보이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경분야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노력한 조경인들의 신년 인사 “2023년에 바란다”를 들어봤다. - 편집자주 작심삼일 백번 최윤석 그람디자인 소장 올해 초 반드시 매일 운동을 하겠다는 결심을 세우고 연초부터 헬스장을 드나들기 시작했다. 물론 현장 업무로 그 루틴은 깨지고 말았지만, 그 결심은 하나의 프로젝트가 끝나면 리셋돼 다시 평범한 일상의 습관으로 만들고자 노력한 한 해다. 사실 운동을 싫어하지만, 운동 후 가장 기쁜 순간은 “오늘 운동했다!”는 뿌듯함에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가벼울 때다. 운동을 하는 이유는 근육이 빠지기 시작한 40대의 시간을 늦추기 위함도 있고, 어쩔 수 없는 술배를 떼어내기 위함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마음이 건강해진다는 의외의 효과를 스스로 느끼기 때문이다. 밝고 좋은 기운은 주변에도 전염된다고 생각된다. 그간 조경인 선후배와 동료들에게 늘 받기만 해오다가 나도 ‘주는 사람’이 돼야지 하는 생각을 한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2022년을 되돌아보면 다양한 일들이 있었다. 유독 기억에 남는 일 중 하나는 IFLA 세계조경가대회의 산업전을 준비한 것이다. 준비부터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매순간 조경계의 많은 사람들로부터 좋은 마음과 기운을 나누는 기분이었다. 2023년에도 작심삼일을 반복할 예정이다. ‘그럼 그렇지’하고 내려놓는 날도 있겠지만, 삼일만에 다시 작심하게 되는 일을 백번을 반복하면 일 년이 간다. 2023년은 몸과 마음이 건강한 조경인들이 자주 만나 서로에게 에너지를 나눠주는 해가 되길 소망한다. 반(反)-정원 김단비 정원작가(숲을위한주식회사 디자이너) 올해 제3회 LH가든쇼에 출품한 ‘그럼에도 대지에는’ 작품에 대해 어느 기자가 - “피터 싱어(1946~)의 동물평등권을 넘어서는 생물평등권이 과연 어떻게 공간적으로 연출될까? 인간 무리의 보편적 이용을 위한 정원에서 인간이 우월하지 않다는 것은 인간에게 편하거나 선호되지 않는 경관일 수도 있다는 의미인데, 그러한 디자인 의도가 과연 대중들을 위한 공공성과 어떻게 어우러질지 자못 궁금해진다.” - 고 말했다. 도시에서 정원과 공공을 위한 정원은 한 인간을 위한 개인정원의 성격과는 완벽하게 등을 진다. ‘그럼에도 대지에는’ 작품의 시작은 ‘왜 인간은 대지에서 주인인 것처럼 행동할까?’라는 질문에서 비롯됐다. 인간이 자연 안에서 삶을 누리고 영위하는 과정에서 다른 생명체와 어울려 살아가고 있는지 혹은 있을지를 고민했다. 만약 나의 집에 새라도 한 마리가 들어왔다고 상상해보면 너무나 불편하다고 느끼는 것이 우리 인간이다. 다시 작품으로 돌아가서 먼저 한없이 약하고, 소유에 대한 욕구가 넘쳐나고, 또 쉽게 공존하지 못하는 이기심을 가진 인간의 성격을 설정했다. 인간만을 위한 정원을 구현하지 않겠다는 철저한 스토리에서 본래의 대지 속 우연히 태어난 수많은 생명체들을 위한 정원을 구현해보자는 것이 이 작품의 취지였다. 이는 앞으로 감히 공공정원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식물과 자연을 가까이하는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의 태도는 박준 시인의 ‘광장’에서 답을 찾았다. “사람이 새와 함께 사는 법은 새를 새장에 가두는 것이 아니라 마당에 풀과 나무를 가꾸는 것이다.…”라는 구절이다. 앞으로 많은 공공정원은 대지의 주인이 인간만이 아니라 인간을 포함해 모든 생명체들임을 알 수 있도록 식물 한 포기, 풀벌레 한 마리에게 양보할 수 있는 그런 정원이 많아지길 기대해본다. 갈 길은 멀고, 할 일은 많다 유충헌 스케이프360 대표 올 한해는 개인적으로 많은 일이 있었다. 조금 늦은 나이에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졸업을 앞두게 됐고, 올해 개최됐던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공모전에 출품해서 대상도 받게 됐다. 오랫동안의 실무에 지쳐 매너리즘에 빠져있던 나에게 이 두 사건은 조경에 대한 열정과 초심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다. 돌이켜보면 과거 회사에 근무할 당시 건축에 가려져 상대적으로 열악한 국내의 조경 현실에 좌절하기도 했고 매일 이어지는 야근과 철야에 ‘과연 이것이 맞는 길일까’하는 질문을 하루에도 몇 번씩 던졌다. 하지만 최근 조경의 발전된 위상을 보면 그래도 버티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자기 자리에서 묵묵히 활동했던 많은 조경인들과 시대적 흐름 덕분에 우리나라의 조경에 대한 관심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높아졌고 이제 조경은 외부 공간을 포함해 환경과 관련된 이슈에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됐다. 그래도 여전히 갈 길은 멀고 해야 할 일은 많다. 조경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우리가 수행해야 할 과제 또한 그만큼 많아져서 꽃과 나무 외에도 고려해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제는 환경문제, 탄소중립, 지역 활성화, 주민참여, 지속가능성 방안 모색 등 조경에서 다루어야 할 이슈가 복잡하고 다양하게 얽혀있기 때문에 실력과 안목이 있는 유능한 전문가가 꼭 필요한 시기이다. 2023년에는 더 많은 실력 있는 조경가들이 발굴돼 각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조경의 위상이 한 단계 더 발전했으면 한다. I Went To Be Useful(쓸모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김종수 한양건설 조경과장 대학을 졸업한 후 조경인으로 삶을 산 지 벌써 25년째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세월 동안 나의 삶에 조경은 항상 곁에 같이 있었다. 매년 “다사다난한 해”였다고 말하지만 2022년은 특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몇 년간 준비해온 회사의 브랜드 리뉴얼에 맞춰 조성된 조경 공간이 소비자들이 만족하는 결과물로 나타났고 앞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에서 우리만의 조경 공간을 가진다는 것에 고무적이다. 고생한 팀원 및 협력사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오는 2023년은 어느 해보다도 바쁘고 힘든 해가 될 것 같다. 준비한 조경 특화를 각 현장에 맞게 뼈와 살을 붙여 경쟁력 있는 조경 공간을 조성하는 조경팀의 목표와 SOC 예산 감소, 기준금리 상승, 건설시장 불확실성 확대 등의 요인으로 건설 경기가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원가절감을 요구할 것이다. 이에 조경분야는 원가절감의 칼날에서 먼저 정리되지만, 투입 대비 효과가 가장 큰 것도 조경분야다. 조경은 건축에 있어 ‘양날의 검’인 셈이다. 올해 작은 아이의 진학을 조경과로 결정했다. 살아온 삶이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아 다행이다. 부끄러운 아빠가 되지 않게 미뤄왔던 개인적인 목표도 다시 도전을 해보려 하며 입버릇처럼 하는 말로 새해 인사를 전한다. “계획한 모든 일에 건승하시길 바란다.” 스마트가든 사업, 미래산업으로 정착되는 한 해 되길 전태평 초록에서 대표 조경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스마트가든(수직정원)’은 탄소중립과 실내 공기질 개선 사업으로서 미래의 신사업의 하나로 급성장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일반인들에게 생소했던 스마트가든이 관공서, 학교 등에 많이 설치되면서 개인소비자들도 설치를 원하고 있을 정도로 홍보가 확대되고 있다. 또한 스마트가든이란 검색어 자체가 늘어나면서 업체들도 활발하게 SNS 통해서 많은 홍보자료를 올리고 있다. 이를 통해 관공서, 기업, 개인 등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이해도를 높여 현재 우리에게 왜 새로운 스마트가든 산업이 필요한지를 어필하고 있다. 환경 개선, 공기질 개선, 탄소중립은 물론 정서적 치유에 이르기까지 이제는 그 누구도 스마트가든의 효과를 부정하지 못한다. 이제는 이 산업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 어떻게 지속가능하게 발전시키고 새로운 산업으로 정착시킬 것인지가 숙제로 남아있다. 살아있는 식물로 사업을 한다는 자체가 축복이라 생각하며 식물의 지속가능한 생존을 위해서 어떻게 쉽게 관리하고 유지시킬 것 인가가 또 다른 목표다. 2023년은 보다 진보한 스마트가든의 영역을 선보여 새로운 조경산업으로 잘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끝없는 연구 개발을 추진할 것이다. 이것이 ‘초록에서’ 브랜드가 해야 할 일이라고 확신한다. 2023년 조경인들의 새로운 도약과 꿈을 응원한다. 다양한 방식으로 조경 전문 인력 양성하자 최재혁 배재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배재대학교 조경학과는 2022년 NCS 기반 우수직업교육훈련 경진대회 대상인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지난 2019년부터 이어오던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 조경 기사 과정 운영의 성과로 대상을 수상하며, 대학에서도 현장 전문가 중심의 교육을 수행해 모두에게 인정받을만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된 한 해라 할 수 있다. 지방대학의 소멸이 현실이 된 현재 조경분야 교육 특성화라는 사회적 요구를 수용하며 노력했고, 이제 그 결실을 통해 조경 기사를 취득하고 현장으로 취업해 나가는 제자들의 웃는 모습을 볼 때마다 “그래, 우리도 할 수 있어”라는 행복함은 더 이상 꿈이 아닌 현실이 돼 가고 있다. 많은 대학에서 조경학과의 위치가 흔들리고 있고 나름대로 돌파구를 찾고자 무단한 노력을 하고 있으나 모두 잘 될 수만은 없다. 특히 저출산의 시대를 직접 체감하고 있는 대학 교육 앞에서 우리 조경계도 신진 조경 전문 인력의 배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얼마 전 일본경제연구센터에서 대한민국의 오는 2035년 1인당 GDP가 현재의 두 배에 달하는 6만509달러로 예측했다. 하지만 현 상황이 지속된다면 조경분야의 일거리가 폭증하게 될 2035년도에도 우리가 양성할 수 있는 조경 전문 인력의 수는 현재보다 더 늘어나지 못할 것이다. 조경계에서도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있고 우리 배재대학교에서 노력하는 것과 같이 다양한 방식으로 조경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첫걸음을 오는 2023년부터 디딜 수 있도록 모두가 협력하는 한 해가 됐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2023년에는 또 다른 의미에서 조경계의 협력과 발전을 기대해 본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광주 IFLA에서 진행됐던 모든 행사들은 대회 기간 내내 다수 조경매체를 통해 기록으로 남겨졌다. 한 해를 마감하는 행사로 ‘IFLA 한국 개최 성과전’이 12월에 열렸고, 환경과조경이 주최하는 올해의조경인상에는 광주 IFLA를 성공적으로 이끈 조경진 한국조경학회장이 선정됐다. 30년만에 한국에서 개최된 세계조경가대회는 올해 한국조경 50주년을 더욱 성대하게 기념하는 역사로 남게 됐다. 하지만 개최지 선정에서 폐막까지 수많은 숨은 이야기들을 품고 있는 이번 대회를 고스란히 기록하기에는 얼마나 부족한 일이었는지를 잘 안다. 그래서 우리는 아쉬운 마음에 한 번 더 ‘58차 광주 세계조경가대회(이하 광주 IFLA)’에 대해 이야기하기로 했다. 세계조경가대회 한국 개최, “광주가 먼저 제안” 세계조경가대회의 한국 개최는 이전에 한 번 결정됐다가 국내 여건 문제로 무산된 적이 있었다. 김성균 서울대학교 교수가 세계조경가협회(이하 IFLA) 한국 대표를 하던 때의 일로, 올해 광주에서 개최된 세계조경가대회가 그때 결정돼 추진된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올해 광주 IFLA는 사실 2016년에 광주컨벤션뷰로(현재는 광주문화재단으로 흡수)가 먼저 한국조경학회에 제안을 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2017년 조경진 교수가 IFLA 한국대표를 맡으면서 함께 추진한 일이었다. 조경진 교수와 학회 관계자들은 대회 유치를 하기로 의견을 모은 후 전세계 IFLA 대표들을 찾아 한국 개최에 힘을 실어줄 것을 설득하며 다녔고, 2017년 10월에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IFLA 세계총회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최종 개최지로 광주가 선정이 됐다. 당시 한국 팀은 “한국조경 50년이 되는 2022년에 세계조경가대회를 한국에서 개최하고 싶다”는 것과 “민주주의의 성지로서 광주라는 장소가 가지는 특별한 의미”에 대해 강조했다. 일부에서는 대륙별로 돌아가며 개최해야 하는데 아시아에서 너무 많이 개최된다며 반대하는 의견도 있었으나 한국 팀이 워낙 적극적으로 유치를 희망하고 나서면서 압도적인 찬성으로 한국 개최가 결정됐다. 당시 총회에는 한국조경학회와 광주컨벤션뷰로는 물론 광주시 공원녹지과장 등 공무원들도 참가해 선정의 기쁨을 함께 맛보았다. ‘한국조경 50년 기념’ 차질?! 그런데 세계적인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한국조경 50년에 맞춰 세계조경가대회를 개최하겠다는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2020년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세계조경가대회가 2021년으로 연기돼 온라인으로 진행됐고, 자연스럽게 광주 IFLA는 2022년에서 2023년으로 연기되는 상황이 되면서 세계조경가협회에서도 연기 개최하라는 통보가 왔다. 하지만 환경조경발전재단에서 내부적인 회의를 진행하면서 ‘한국조경 50주년 기념’과 ‘30년만에 한국 개최’라는 의미를 살리기 위해 2022년을 고수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대해 다행히도 IFLA 회장단에서도 이해를 해주고, 무엇보다 2022년 개최 예정이었던 스웨덴 스톡홀름과 케냐 나이로비가 우리에게 순서를 양보하면서 극적으로 2022년 한국 개최가 가능해진 것이다. 코로나·예산 ‘복병’, 누가 도움을 많이 주었나 이번 광주 IFLA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보다 예산이었다. 우선 참가등록비가 예년에 비해 매우 떨어졌다. 세계조경가대회의 경우 많게는 약 5000명이 참석해서 약 5억 원의 등록비가 수입이 되고, 적어도 3~4억 원 정도의 등록비가 확보된다. 주로 주변국의 참석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특히 참석자가 많은 중국이 상당수를 차지하는데, 이번 대회는 코로나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진행되면서 등록비 수입이 약 1억2천만 원 정도로 대폭 줄었다. 그리고 2017년 개최지 선정 과정에 함께 했던 광주컨벤션뷰로가 그 사이 광주문화재단으로 흡수되고, 광주시장도 두 번이나 바뀌면서 시와의 긴밀한 협조가 생각보다 잘 이뤄지지 않았다. 전체 예산에서 광주는 전시회 대관료 형식으로 2억 원을 지원한 것에 그쳤다. 이전 시장을 비롯해 많은 접촉을 시도했고 시에서도 노력을 했지만 진행 과정에서 사업의 근간을 공유하는 데는 부족했다는 평가다. 조직위원회는 국토부, 산림청, 문화재청에도 지원을 요청했다. 그 과정에서 조경이 국토부 내에서 얼마큼 취약한가를 새삼 알게 됐다는 전언이다. 국토부는 세계건축가대회 같은 경우에는 예산을 지원하고 있는데, 조경의 주무부서이면서도 세계조경가대회에는 적극적으로 지원하지 않았다. 오히려 산림청에서는 5억 원 이상을 투입해 접근성은 떨어지지만 세종시에 IFLA 기념정원을 조성했고, 문화재청도 세션을 만드는 데 1억 정도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조경업계에서 물심양면으로 후원한 약 7억4천만 원의 후원금이었다. “광주 IFLA, 미래 조경 세대에 소중한 유산이 되길 바란다” 개최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많았던 것으로 안다. 광주시와의 협조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소문이 많았다. “세계조경가대회가 도시를 변화시키고 도시에 새로운 비전을 주는 다른 어떤 영역보다는 의미 있는 행사이고, 시정과 관련되는 긴밀한 영역이라는 것들을 많이 설득하려고 노력을 했는데 순탄치는 않았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지역에 계신 여러분들이 자발적으로 도와준 것이 큰 힘이 됐다. 지역위원장을 맡아주신 김농오 교수님을 비롯해 퇴직 공무원들도 많이 도와주셨다. 황지해 작가도 광주에 대한 사랑으로 사비를 들여가며 기념정원을 조성해 주어 기억에 많이 남는다. 오히려 관이 주도하는 것보다는 지역에 있는 리더와 지역을 사랑하시는 분들이 도왔기 때문에 조금 더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폐막식에 강기정 시장이 참석해 세계조경가대회의 취지와 의미를 인식하고 감동의 메시지를 전해 좋은 기록이 됐다. ” 투어 프로그램을 직접 발로 뛰면서 만든 것으로 알고 있다. 투어에 많은 열의를 바쳐 준비한 이유가 있는가? 우리가 세계조경가대회를 치르는 데는 좀 더 큰 의미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다. ‘한국조경 50년’이라고 말하지만, 사실 1972년 이전부터 조경의 역사는 있어왔다. 제도적인 조경 이전부터 있었던 정원의 역사와 경관의 문화들을 알리고 싶었다. 우리의 역사적인 경관 자원과 정원 자원을 보여주는 것이 지난 50년 현대 조경을 알리는 것 이상으로 더 중요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을 했다. 광주와 전라남도는 다른 대도시와 다르게 조경 문화에 있어서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가능성들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 투어 준비를 하면서 광주와 전라남도에 대해 잘 몰랐던 부분을 개인적으로 많이 알게 됐다. 더 많은 곳을 소개하고 싶었지만 등록자가 줄어들면서 많이 축소하게 된 것이 아쉽다. 완도의 보길도, 강진의 다산 초당과 백운동 원림, 소쇄원을 보게 되면 남도의 3대 원림을 다 보게 되는 것이다. 거기에 순천과 전주 등 현대조경의 자원들을 함께 넣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한국의 조경을 세계에 알리는 데 어떤 성과가 있었는가? 우선 기조 연설이 한몫했다. 김아연 교수와 김정윤 교수가 조경의 사회학적·정책적 접근을 시도하면서 우리 한국 조경의 수준이 높다는 것을 알리게 됐다. 그리고 정영선 선생님의 영화 상영이 의미가 있었다. 외국사람들이 많이 보았고 전율을 느꼈던 것 같다. 이 영상을 보고 울었다는 외국인들이 많았다. 우리의 원로 조경가가 지나온 삶이 우리의 정서만이 아닌 세계인들에게도 보편적으로 어필한다는 것을 느꼈다. 개인적으로 이번 대회에서 가장 하이라이트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속속들이 문화공연들이 진행됐다. 평시에는 문을 열지 않았던 개인 주택이 오픈됐고, 소쇄원에서 피리와 가야금이 연주됐고, 담양군수가 직접 나와 방문자들을 환대했으며, 이 지역이 아니면 볼 수 없는 지역 문화를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진행했다. 특히 환영의 밤에서 각종 문화공연이 많이 열렸고 안은미 공연은 외국인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이를 통해서 한국의 조경이 한국의 풍부한 문화 속에서 존재한다는 것을 전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세계조경가대회의 의미는 한 도시에 가서 여러 세계의 사람들을 만나고 그 지역이 가진 아름다움과 전통들을 총체적으로 이해하는 기회이기 때문에 이러한 문화 행사들은 그 취지에 맞게 잘 진행됐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의 의미를 다각적으로 평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가? 첫 번째는 한국 조경이 세계 조경의 글로벌 이슈와 함께 발맞춰 간다는 것을 확인한 자리였다. 모든 세계가 글로컬 시대에서 로컬의 중요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 팬더믹 이후 공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중요해졌다는 것, 조경이 도시를 만드는 데 리더십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 기후 위기 시대 탄소 저감 등의 주제가 사람들한테 공감대를 형성한 것 같다. 두 번째로는 한국 조경의 성취들을 알리고 확산시키는 계기가 됐다. 문화공연과 답사, 정영선의 영화 등을 통해 한국 조경의 아름다움과 지역의 힘을 몸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해외 방문자들은 많은 감동을 받았고 한국 조경이 앞으로 한국 문화의 고유한 DNA를 기반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우리는 그들이 던진 메시지를 끌고 갈 필요가 있다. 그간 우리는 중국 등에 비해 홈 조경을 세계화하는 노력이 부족했다. 너무 외국의 것만 따라갈 것이 아니라 우리 것을 잘 다려내야 한다. 마지막으로 우리 스스로가 우리 것에 대해 재발견했다는 의미가 있다. 투어를 준비하면서 지역의 정원 문화들을 보여주기 노력하고 그것들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가 됐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이번 행사가 미래 세대에게 감동과 메시지를 줄 수 있으면 좋겠다. 모든 학생들이 자원봉사자를 하거나 직접 행사를 경험한 것은 아니지만, 다양한 매체의 기록을 통해 널리 공유가 되어 중요한 기록으로 남길 바란다. 이번 행사를 치른 자신감이 미래에 대한 희망의 씨앗을 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으며, 그 정도는 충분히 됐다고 저는 믿는다. 30년 전에 우리가 세계조경가대회를 유치한 것이 하나의 레거시 유산으로 남겨져 그간 큰 힘이 된 것처럼, 이번 대회도 마찬가지로 소중한 유산으로 남겨지길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분들의 도움에 감사드린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정부가 2025년까지 1만2000명 감축을 목표로 14년만의 공공기관 인력조정안을 발표해 당분간 공공기관에 대한 취업문이 좁아질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26일 열린 제18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공공기관 혁신계획 중 기능 조정 및 조직 인력 효율화 계획을 상정해 의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정부는 공공기관의 효율화와 대국민 서비스의 질 제고를 위해 ▲공공부문 생산성 제고 ▲자율책임경영 및 역량 강화 ▲민간-공공기관 협력강화의 공공기관 혁신 3대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관별 혁신계획을 통해 기능, 조직·인력, 예산, 자산, 복리후생의 5대 분야에 대해 중점 효율화를 추진중이다. 이에 각 주무부처 및 350개 공공기관에서는 혁신가이드라인에 따라 기관별 혁신계획안을 마련하여 제출을 완료했으며, 정부는 민관합동 공공기관 혁신T/F를 구성해 기관별 계획안을 확인·점검하고, 주무부처 및 기관과 협의·조정을 거쳐 최종안을 마련했다. 이번 조직·인력 효율화 계획에 따라 공공기관은 2025년까지 1만2442명을 감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공공기관 전체 정원의 2.8%에 해당한다. 공공기관 정원 감축은 2009년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 이후 14년만에 일로, 기관 통폐합, 기능 조정, 경영효율화 등을 통해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한국토지주택공사가 220명, 한국도로공사가 188명, 한국수자원공사가 221명, 한국마사회 373명을 감축하고, 준공공기관인 한국농어촌공사 239명, 국립공원공단 135명, 국립생태원 27명,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32명 등 전체 기관에서 감원이 진행된다. 정원 조정은 퇴직에 의한 신규 채용을 대폭 축소해 자연스러운 감축을 진행하다는 계획이어서 앞으로 공공기관에 대한 취업문이 매우 좁아질 것으로 보이며, 또한 일부에서는 감원 칼바람이 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정원 조정을 통해 연간 최대 7600억원 수준의 인건비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내년부터 금번 기능 조정 및 조직·인력 효율화 계획을 포함한 기관별 혁신계획의 이행실적을 분기별로 점검하여 공운위에 보고하고, 필요시 분야별 과제 추가 발굴 및 보완을 추진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문화재청이 문화유산 분야의 국정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문화재 재정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문화재청은 국회 본회의 의결을 통해 오는 2023년도 문화재 예산이 올해보다 1494억원(12.4%) 늘어난 1조 3508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는 문화재보존관리정책강화 421억원, 고도 보존 및 육성 21억원, 국립조선왕조실록전시관 운영 15억원, 문화재 재난예방 21억원 등 지역의 문화재 보존·활용 강화 및 문화재 안전 관리를 위해 573억원이 증액됐다. 오는 2023년 예산은 정부의 문화재 정책 방향인 ‘국민과 함께하는 문화유산 보존·활용으로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실현하기 위해 문화재 관리체계 혁신으로 미래 문화자산 보호기반 구축, 문화유산의 온전한 보존과 품격 있는 활용, 세계 속 우리 유산의 가치 확산 등 3대 중점 투자 분야를 설정했다. 지정문화재 중점보호에서 비지정문화재까지 확장된 포괄적 보호로 확대해 역사문화자원 전수조사에 31억원, 소멸위험이 큰 미래 무형유산 발굴에 16억원, 보유자는 없으나 지역적 특성이 강한 무형문화재 전승공동체 육성에 16억원이 투입된다. 또한 데이터 기반 문화유산 보존관리 체계도 마련하기 위해 약 457억원의 예산이 계획됐고, 지역과 현장 중심의 문화재 보존 관리에도 약 715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문화유산의 원형 보존을 위한 국가지정문화재 보수정비 지원에는 4634억원, 경복궁·덕수궁·사직단 복원은 221억원, 조선왕릉 능제복원 및 경관개선에는 189억원, 현충사·칠백의총·만인의총 유적정비에 55억원을 투입한다. 아울러 청와대 권역 보존관리 기반 마련은 71억원, 청와대 국민 개방·운영에는 143억원, 관람 환경 개선 및 편의시설 확충에는 21억원이 쓰일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내년도 환경부 예산이 올해 13조 2255억원보다 2480억원 증가한 13조 4735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환경부는 서울 내 대심도 빗물터널과 방수로 시설 설치에 예산 85억원을 신규로 반영하는 등 홍수와 집중호우 피해 예방에 예산을 우선 투자한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은 서울시 대심도·방수로 시설 설치에 85억원, 도시침수대응에 1541억원, 국가하천정비에 4510억원, 포항 항사댐 건설에 19억 8000만원, 수질오염 통합방제센터 구축에 119억원, 하수처리장 확충 및 하수관로 정비에 809억원 등 국민 안전시설과 환경기본권 강화를 위한 예산은 주로 증액됐다. 생태탐방로 조성 예산은 131억원으로 올해보다 62.9%, 국립공원 및 지질공원 예산은 2864억원으로 26.9% 늘었다. 폐기물 처리 시설 확충에는 올해보다 21.9% 늘어난 1646억원을 투입한다. 2030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와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배출권 할당 업체 온실가스 감축 설비투자를 지원하고, 중소·벤처기업의 저탄소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금융 지원을 늘린다. 이에 환경부는 ‘탄소중립 설비지원금’ 1388억원과 온실가스 감축에 기업을 지원하는 ‘녹색정책금융 활성화 2차 보전 사업’ 비용 243억원 등을 지원한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국회에서 심의·의결한 오는 2023년도 예산의 집행 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라며, “내년 예산을 통해 우리 국민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 쾌적한 환경, 미래 지속가능한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2023년도 조경직 국가공무원 선발 인원이 지난해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18일 2023년 5급 공채는 305명, 7급 공채는 720명, 9급 공채는 5326명으로 총 6396명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올해 국가직 조경직류 공무원은 시설조경직류에서 5급 1명, 9급 6명으로 지난해 12명(5급 2명, 9급 일반 9명, 장애인 1명)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한편 5‧7급 공채에서 한국사 과목을 대체하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국사편찬위 주관)의 성적 인정 기간이 내년부터 폐지된다. 이미 기준등급 이상의 한국사 시험 성적을 취득하고 있는 수험생은 취득시기와 상관없이 유효하게 인정받을 수 있다. 내년도 국가공무원 공채 필기시험은 지난 11월 9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를 통해 공고한 바와 같이 5급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이 3월 4일, 9급이 4월 8일, 7급이 7월 22일에 각각 치러진다. 방역 등 시험관리 사정에 따라 시험 일시, 장소 등이 변경될 수 있다. 시험별‧직렬별 응시 자격, 시험과목 등을 포함한 최종 내용은 사이버국가고시센터 등을 통해 1월 초 공고되는 ‘2023년도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등 계획’에서 알 수 있다. 김승호 인사처장은 “일선에서 국민과 소통하며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현장인력 충원과 정부의 디지털 전환에 이바지할 수 있는 전문인재 양성에 방점을 두고 공채 선발계획을 수립했다”며 “국민의 일을 내 가족의 일처럼 여기며, 열정을 갖고 국가에 헌신하고자 하는 인재들이 많이 지원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인천뮤지엄파크 국제설계공모 당선작으로 한국의 토문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의 ‘Memories of Landscape (경관의 기억)’이 최종 선정됐다. 시는 ‘인천뮤지엄파크 조성 사업’을 내년 1월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를 실시해 오는 2024년 건축공사에 착수하고 전시공사 및 개관 준비 등을 거쳐 오는 2027년 5월 개관 목표로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인천뮤지엄파크’는 사업비 2014억원 규모로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573번지 일원에 건립되며, 연면적 4만1812m2 규모의 미술관, 박물관 및 예술공원 등이 들어선 복합문화시설이다. 심사에는 김광수 건축사사무소 커튼홀 건축사가 심사 위원장을 맡았고, 신호섭 건축사사무소 신 대표, 염상훈 연세대 건축공학과 교수, 인의식건축사사무소 연미건축 대표, 정현아 디아 건축사사무소 대표, 위르겐 마이어 독일 건축가(Jürgen Hermann Mayer), 피어 제페슨 덴마크 건축가(Peer Teglgaard Jeppesen, 덴마크)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심사위원들은 이번 당선작에 대해서 대상지의 변천 과정과 원지형까지 아우르는 명확한 아이디어가 돋보였으며, 물과 땅, 과거와 미래, 외부와 내부, 도시와 건축에 대한 세심한 계획으로 특유의 가치를 문화시설 유형에 녹여냈다고 평가했다. 또한 몇 개의 동으로 분절한 듯 이어지면서 구성한 매스(mass)와 안쪽에 큰 오픈 공간을 두고 동양화학사옥을 적극적으로 보여준 점 등 새로움과 동시에 인천의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평가를 했다. 2등 작품으로는 한국의 ‘포스코에이앤씨건축사’ 컨소시엄 작품이 선정됐으며, 3등은 한국과 네덜란드의 ‘건축공방건축사’ 컨소시엄, 4등은 한국의 ‘시아플랜건축사’ 컨소시엄, 5등은 한국의 ‘에스에스피건축사’ 컨소시엄이 작품으로 선정됐다. 시는 오는 2023년 1월 5일부터 일주일간 시청 본관 로비에서 당선작 및 입상작을 전시할 예정이다. 김경아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인천뮤지엄파크 국제설계공모에 참여하신 국내·외 많은 건축가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당선작이 인천 최고의 문화 조성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설계와 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올해는 한국조경이 역사 50년을 맞이하고, 30년만에 세계조경가대회를 개최하는 등 기념비적인 행사들이 줄을 이었다. 기념은 박제화된 의미가 아닌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역동적인 동기가 되어야 한다. 올 한 해를 축제로 기억하는 동시에 새로운 도약의 한 해로 만들기 위한 조경계의 노력들이 올해 10대뉴스에 담겼다. -편집자주 ‘광주 IFLA’ 성공적 개최, 한국조경 위상 드높이다 올해는 한국조경의 발전된 위상을 전세계에 알린 해가 됐다. ‘제58차 IFLA 세계조경가대회’가 올해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한국이 세계조경가대회를 개최한 것은 1992년 서울, 경주, 무주 개최 이후 30년 만의 일이다. 세계조경가협회(이하 IFLA)와 광주시가 주최하고, 제58차 세계조경가대회 조직위원회, 한국조경학회, 한국조경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이번 대회는, ‘리:퍼블릭(RE:PUBLIC)’을 주제로 우리 도시가 직면하고 있는 감염병·기후위기·인구감소·도시재생 등의 복합적 난제를 풀어갈 수 있는 사회적 좌표가 공공성의 회복에 있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진행됐다. ▲조경의 공공 리더십을 되찾기 위해 현재까지 전문적이고 학문적인 실행들을 되짚어보고(re:visit) ▲새로운 담론과 기술을 통해 지구를 재구성(re:shape)하고 ▲더 건강하고 활기찬 방식으로 일상생활을 되살림(re:vive)으로써 ▲마침내 자연과 다시 연결(re:connect)된다는 것을 소주제로 정했다. 대회에는 40여 개국 약 1500명의 조경가가 모여 동시대 도시가 직면하고 있는 기후변화, 환경위기, 팬데믹, 도시쇠퇴 등의 난제를 풀어갈 해법을 논의했다. ‘문화재’에서 ‘국가유산’으로 변경…“전통조경, 달라지는 위상” 60년간 쓰여온 ‘문화재’라는 명칭이 ‘국가유산’으로 바뀔 전망이다. 올해 9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는 기존 재화 개념의 ‘문화재’라는 명칭이 역사와 정신까지 포함하는 ‘국가유산’으로 확장하는 등 국가유산 체제로 전환을 위한 총 13개의 법률 재·개정안을 발의했다. 이번에 문화재 명칭과 분류체계 개선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현재 대내외적으로 사용 중인 ‘문화재’라는 용어가 가지는 의미상의 한계를 극복하고 유네스코 등 국제기준과의 정합성을 맞추는 등 문화재 정책 범위의 확장과 시대변화·미래가치를 반영한 체계 수정이 필요하다는 요구에 따른 것이다. 현행 문화재보호법은 일본의 문화재보호법을 대부분 원용해 제정된 것으로, 기존 ‘문화재’라는 용어로는 확장된 문화재 정책 범위를 포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특히 이번에 ‘자연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안’ 제정을 추진하면서 ‘전통조경’의 정의와 함께 ‘문화재청장이 전통조경의 보급 및 육성을 위해 전통조경 조사·연구, 전문 인력 양성·지원, 전통 수종의 보급·양성 등의 시책을 추진하도록 한다’는 의무사항을 명시했으며, 전통조경 기본계획 수립 등을 통해 ‘전통조경과’ 신설을 위한 기반이 다져질 것으로 기대된다. 조경설계, 품질 향상·권익 개선 ‘스텝 바이 스텝’ 지난해 조경설계표준품셈이 제정된 이래 조경설계업 분야의 권익 개선을 위한 행보가 지속적인 성과를 보였다. 국토교통부 녹색도시과는 ‘조경설계 공모제’를 추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미 건축설계는 공모제도가 시행되고 있어서 그간 조경업계에서도 조경설계 공모제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국토부는 조경진흥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근거를 마련할 계획으로, 제도가 시행되면 조경산업표준품셈 적용을 강제화할 예정이어서 조경설계 단가의 현실화 및 신진 조경가들의 공공부문 진입 장벽이 대폭 완화될 전망이다.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는 지난 6월 불공정한 계약과 불합리한 설계대가에 따른 피해를 막고자 ‘조경설계 표준계약서’를 만들어 공표했다. 이번 조경설계 표준계약서는 조경설계자 입장에서 작성된 것으로 비록 법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는 문서는 아니지만, 계약에 있어서 설계자에게 유리한 부분과 불리한 부분을 파악하여 스스로의 권리를 찾고 상대방의 요청에 방어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LH는 단지조경 설계발주시 과업 내용에 디자인 감리를 반영하는 ‘조경디자인 감리제’를 시행한다. 공사감독과 시공사가 설계를 변경할 시에는 디자인 전문가가 협업하여 지원하는 체제로 전환되는 내용이다. 한국은 지금 ‘자연주의 정원’…‘피트 아우돌프 정원’ 관심 집중 ‘자연주의 정원’이 국내 정원의 중요한 흐름으로 나서고 있다. 식물이 태어나서 죽고 사라지는 모든 과정이 아름답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한 계절만 볼 수 있는 정원이 아닌 사계절 내내 변화하는 ‘자연주의 정원’에 대해 배우고 실천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 이미 국내 작가로는 2012년 황지해 작가가 첼시플라워쇼에서 DMZ의 유일한 생태자산을 통해 인간이 제어할 수 없는 자연의 힘과 재생력을 정원으로 선보였던 ‘DMZ: 금지된 정원’이라는 작품이 심사위원으로부터 “자연주의라는 새로운 시대 흐름이 창조되는 터닝포인트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그리고 올해는 자연주의 정원의 대가 피트 아우돌프(Piet Oudolf)가 울산에 ‘자연주의 정원’을 조성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는 울산시민의 관심과 열정으로 5급수의 죽은 강을 1급수의 생태계가 살아있는 생명의 강으로 변화시킨 태화강의 스토리에 반해서 아시아 최초로 태화강 국가정원 부지 1만 8000㎡에 정원을 조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중등 학교환경교육 ‘의무화’ 시행…학교 교육 ‘생태적’ 전환 ‘환경교육의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지난 5월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며 초·중등학교에서의 환경교육이 의무화되고, 어린이집에도 유치원과 동일하게 환경교육을 지원할 수 있는 법적인 근거가 마련됐다. 이번 개정은 미래세대가 기후·환경교육을 필수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정부는 앞으로 학교 교육의 생태적 전환과 교육 전반에 걸쳐 기후변화 대응 교육을 선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로써 2023학년도부터 초·중학교는 학교환경교육을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 다만 ‘환경’ 과목을 필수 교과목으로 개설하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일정 시간 이상을 학생들에게 교육시키도록 했다. 일선 교육기관에서는 교육 준비을 어떻게 해야 할지 혼란스럽다는 반응도 있으나, 지방교육청에서는 내년 3월 교육과정 준비에 맞춰 교재 개발, 지역연계 기관 발굴, 교사 연수 등의 교육기반 마련에 나서며 교육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산림청 숲가꾸기가 숲을 죽인다” 격론 산림청이 산불을 핑계로 숲가꾸기와 토목사업 예산을 늘리려 한다는 규탄의 목소리가 높았다. 환경운동연합은 산림청이 불에 잘 타는 소나무에만 집착하고 산불에 강한 낙엽활엽수를 잡목으로 베어내는 생태 역행적인 ‘숲가꾸기 사업’을 진행해 산불이 오히려 확산됐다며 산불피해지의 산림복구 및 숲관리 전환에 대한 공론화를 촉구했다. 산불로 훼손된 산림생태계를 어떻게 복구할 것인지, 산불에 강한 숲으로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숲의 관리목표와 방식을 어떻게 전환할 것인지에 대해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산림청은 지난 3월 ‘2022년 경북·강원 대형 산불 시사점 분석 및 개선대책’을 통해 ‘산불예방 숲가꾸기’를 2배 가량 확대하고, 내화수림대를 연간 350ha 규모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숲가꾸기를 하지 않으면 숲이 황폐화되고 죽은 나뭇가지가 쌓여 산불에 취약해진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환경운동연합은 “산불에 강한 숲은 물을 많이 품고 있는 자연숲이다. 대형산불 재난을 예방한다며 시행하는 숲가꾸기, 내화수림대, 임도, 사방댐 사업을 확대하면, 숲생태계의 건강성과 회복력을 훼손시켜 산불에 취약한 숲을 만들게 된다”고 주장하며 “숲관리 전환을 통해 산림의 회복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우선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탄소중립’ 실천, 커지는 ‘조경’ 역할 탄소중립 실현에 국가, 지자체, 기업, 개인이 모두 나서고 있다. 탄소중립은 개인, 회사, 단체 등에서 배출한 이산화탄소를 다시 흡수해 실질적인 배출량을 0(Zero)으로 만드는 것을 말하며, 나무를 심거나, 풍력·태양력 발전과 같은 청정에너지 분야를 통해 온실가스 및 이산화탄소를 상쇄시키는 것을 말한다. 세계 각국의 탄소중립 선언과 감축목표 상향 등으로국가 주도의 탄소중립 정책 및 사업 지원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또한 최근 기업의 ESG 공시 의무화가 전세계적인 움직임인 가운데, 우리나라도 2030년까지 모든 상장사를 대상으로 ESG 공시가 의무화되면서 기업 경영에서 ‘친환경’ 바람이 거세다. 탄소중립, ESG 등 변화에 맞춰 조경의 사회적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많은 기업들이 탄소중립 도시숲 조성 등 사회공헌을 위한 조경사업에 나서고 있으며, 조경분야에서도 탄소중립을 위한 정원 모델 개발 및 탄소저감 가드닝 캠페인 등을 통해 탄소중립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국가정원 꿈꾸는 지방하천, 다양한 욕망 ‘꿈틀’ 전국 지자체들이 하천에 국가정원·지방정원 조성을 추진하면서, 이를 두고 찬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안양천은 의왕시에서 군포시, 안양시, 광명시, 서울 금천구, 구로구, 양천구, 영등포구에 걸쳐 있는 지방하천이다. 2000년만 해도 생물이 살 수 없을 정도로 오염된 곳이었지만 생태하천복원사업을 통해 시민들의 사랑받는 장소로 거듭났으며, 지난해에는 8개 지자체들이 모여 안양천을 국가정원으로 지정하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협약식을 진행했다. 올해는 안양천을 국가정원으로 지정하기에 앞서 지방정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시민 공청회를 합동으로 열고 정원조성계획을 발표했으나, 환경단체들이 “인간 중심적인 반생태적 개발”이라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안양천만의 문제는 아니다. 전국의 많은 지자체들이 하천에 정원 조성을 추진중이다. 올해 개장했던 성남시 탄천 공공정원의 경우도 지방정원 조성 비전을 가지고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유래 없는 폭우로 대부분의 식물들이 쓸려나가면서 많은 비판에 직면했다. 반론도 적지 않다. 하천변에 홍수에 강한 꽃들을 식재해 정원을 조성하는 것이 다른 방안에 비해 과연 반생태적인가, 혹은 장마로 인한 보식 비용으로 연중 시민들에게 쉼터를 제공하는 것은 소비성 축제 예산과 비교하면 오히려 경제적이라는 주장도 있어서 ‘하천의 정원조성 사업’은 앞으로도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원박람회, 신진 작가들 ‘바람’ 국내 정원작가들의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다. 신진 정원작가들의 등용문이 되고 있는 국내 정원박람회에서 신세대 출전 작가들이 두드러지는 성과를 내면서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는 국내 모든 정원박람회들이 정상적인 개장으로 시민들을 맞이했다. 몇 년간 코로나 팬데믹으로 공원이나 정원의 사회적 가치가 재고된 데 반해, 집합 행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서 정상적인 정원박람회를 관람할 수 없었던 점이 아쉬웠다. 하지만 올해 정원박람회의 정상화로 지난 몇 년간 조명받지 못했던 박람회 수상 작가들이 새삼 관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특히 지난 몇 년간의 다수의 수상 실적으로 실력을 인정받는 작가들이 이름을 올리면서 세대교체가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올해 서울정원박람회는 금상에 구영미·박지연 작가, 은상에 최윤정·김동민 작가가 수상했으며, 경기정원박람회에서는 대상에 유충헌 작가, 최우수상에 김명윤·유창현 작가가, 제3회 LH가든쇼에서는 대상에 김단비 작가, 금상에 오태현 작가가 수상했다. 이들은 대부분 최근 2~3년 사이 두각을 나타낸 작가들로 박람회 초창기 유명 작가들과는 구분되는 새로운 세대로 평가받고 있다. 50년 맞은 한국조경, 새 도약 다짐 한국 현대 조경의 역사가 올해로 50년이라는 기념비적 해를 맞았다. 이에 반백 년 조경의 역사를 기념하고 더 나은 도약을 다짐하기 위한 굵직한 행사들이 줄을 이었다. 1972년 한국조경학회가 창립한 것을 기점으로 올해 50년을 기록했다. 한국조경학회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12월 9일부터 22일까지 선유도공원 이야기관에서 ‘한국 조경 50년 기념전, IFLA 한국 개최 성과전’을 열었다. 올해 광주에서 개최된 ‘제58차 IFLA 세계조경가대회’도 한국조경의 50년을 기념하기 위한 한국조경학회와 한국조경협회의 역점 사업 중 하나였다. 또한 2013년 제정된 한국조경헌장 내용을 현재 사회의 요구에 맞춰 개정하는 작업을 진행해, 조경을 재정의하고 새로운 좌표를 제시했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 12월 9일 그랜드서울 워커힐 컨벤션센터에서 ‘한국조경, 화합과 미래를 향한 도약’을 주제로 조경계 원로 등을 대거 초청한 가운데 ‘한국조경 50년 기념행사’를 성대하게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조경 50주년을 뜻깊게 기념하고자 참석자 233명에게 공로상을 수여하고, “국토와 도시를 아름답고 푸른 녹색 인프라로 구축해 국민의 삶의 질을 더 높이는 데 조경인이 힘써가자”는 다짐을 슬로건에 담아 새로운 미래를 기약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기 광주시가 2024년 6월까지 도척저수지 일원에 길이 2.5㎞의 ‘수변 산책길(유정 호숫길)’을 조성한다. 2시는 도척저수지를 새로운 관광명소로 조성하고자 지난 8월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를 완료했으며, 1단계 사업으로 도척저수지 주변 순환형 산책로 조성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1단계 수변 산책로 조성은 도척저수지 둘레 2.5㎞ 구간을 순환형 데크로드로 연결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도록 설치하고 산책로 중간 전망대와 포토존 등을 설치해 자연을 느끼고 즐기며 힐링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1단계 수변 산책로 조성의 효율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지난 14일 한국농어촌공사와 위·수탁 협약을 맺고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기 위해 양 기관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도척저수지는 태화산에서 발원하는 노곡천을 댐으로 막아 만든 저수지로 도척면 일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농업생산 기반 시설이다. 도척저수지 주변은 태화산을 비롯한 자연경관이 수려해 지역 주민들뿐만 아니라 인근의 용인, 이천 지역 주민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또한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도척 IC의 개통으로 수도권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 관광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시는 1단계 수변 산책로 조성을 위해 예산 12억 원(도비 6억·시비 6억)을 확보했으며 내년 1월 실시설계를 시작으로 6월 시설공사에 착공할 계획이다. 방세환 광주시장은 “1단계 수변 산책로 조성이 완료되면 최근 관광 트랜드를 반영해 시민들이 피크닉 등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가족 중심의 공간을 단계적으로 조성할 방침”이라며 “자연을 통해 시민들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월간 환경과조경은 지난 16일 오후 3시에 선유도공원 이야기관 강연홀에서 ‘한국 조경 50년을 읽는 열다섯 가지 시선’ 책에 대한 내용으로 북토크를 진행했다. 북토크는 배정한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의 진행으로 조경진 한국조경학회 학회장의 인사말과 남기준 환경과조경 편집장, 박희성 서울시립대학교 서울학연구소 연구교수, 임한솔 서울대학교 환경계획연구소 객원연구원의 참여로 진행됐다. ‘한국 조경 50년을 읽는 열다섯 가지 시선’은 한국 현대사의 흐름 속에서 도시와 경관, 지역과 환경, 삶과 문화의 틀과 꼴을 직조해온 조경 50년사의 주요 담론과 작품을 ‘기록’하고 ‘해석한 책’으로, 중성적 아카이브나 백서보다는 해석적 비평서에 가깝다. 책은 3부로 나뉘는데, 1부는 50년을 가로지르는 주요 흐름과 이슈를 조감의 형식으로 해석했고 2부는 주요 단면에 대한 클로즈업으로 각 전문가 9명이 조경에 대해 비평하는 글을 썼다. 3부는 50 작품을 선정 및 정리해 책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조경진 한국조경학회장은 “올해 한국 조경의 50년을 기념해 책을 출간하자는 생각을 했고 많은 분들이 오랜 시간 도와주셨다”며 “책을 읽다 보면 각자의 필자마다 다른 주제로 다른 관점의 의미를 담고 있어 더욱 재미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북토크는 기념전과 IFLA 평가전에 대한 성과를 전시하는 장소에서 진행돼 뜻 깊으다”며 “여러분들에게 ‘한국 조경 50년을 읽는 열다섯 가지 시선’ 책에 대해 알릴수 있어 무엇보다 의미있다”고 말했다. 박희성 교수는 ‘개발시대의 조경, 그 결정적 순간들’을 주제로 이야기를 진행했다. 박 교수는 “결정적 순간이라고 생각하는 변곡점을 전국토 공원화 운동, 서울시 공원녹지 확충 5개년 계획, 신도시 건설이라는 과거형 시점과 정원을 통한 조경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글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 책에서 신도시 건설과 미래의 정원 도시는 주제로, 신도시를 건설 하면서 녹지를 어떻게 새롭게 조성할 것인지, 오래된 신도시 중앙공원 및 근린공원, 숲 공간 등을 2~30년이 지난 현재와 미래에는 어떻게 재구성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적었다”고 말했다. 이에 “조경은 이러한 문제에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하고 새로운 정원 가꾸기의 열풍이 조경에 발전적인 측면에서 어떤 방식으로 진행 돼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을 적어봤다”고 말했다. 임한솔 연구원은 ‘살아있는 과거, 전통의 재현’을 주제로 이야기를 진행했다. 임 연구원은 “이번에 쓰게 된 주제가 전통인데, 이 주제를 진부하지 않고 참신하게 풀어쓰고, 새롭지만 지나치지 않게 글을 써봐야겠다고 다짐하며 작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통이라는 것은 수동적으로 살아남은 것이 아닌 누군가가 일부러 되살려서 스스로 생명력을 가지고 있는 개념이다. 전통은 문화를 이야기할 때나 나라를 이야기할 때 쉽게 나오는 단어로, 비판도 쉽게 하고 비판을 쉽게 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전통은 실천적인 개념으로,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져 남아있는 것이다”라며 “우리도 전통을 만들 수도 있지 않겠냐는 생각을 가지고 조경에 관련된 내용을 적어봤다”고 말했다. 또한 “전통을 각 시대별로 구분해 정리하면, 지난 1970년대에는 조경이 들어서며 한국에서의 조경이 어떠한 한국성을 나타내는지를 위주로 발전했고, 1980년대에는 학회가 생기며 국가 행사들이 생기고 상징성 있는 언어들이 생성됐다. 또한 1990년대부터는 조경 전통과 창조라는 것을 통해 활성화와 확산의 계기가 됐으며, 2000년대에는 전통조경학과가 한국전통문화대학교에 개편이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통이라는 주제를 공부 해보니 무단한 것 같지만 역동적이고 정치적이며, 여러 의도가 들어간 행동들이 많이 보였다”며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전통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기준 편집장은 텍스트로 읽는 한국 조경을 주제로 진행했다. 남편집장은 “이번 책을 작성하면서 30년 50년 100년마다 내는 책이 매우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며 “책을 통해 남겨진 기록을 천천히 들여다보면 조경의 요철 시점이 있는 것 같다. 이 요철 시점을 통해서 새로운 그림을 그려 나갈 수 있는 바탕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념 해에 출판된 서적을 보면 1970, 1980년대에는 없었는데 지금은 생긴 것들과 많아진 것도 알 수 있고, 과거와 현재의 비교를 통해 조경이 나아갈 방향도 알 수 있다”며 조경에 대해 몇 가지 정리해 봤다. 남 편집장은 “어떤 전문분야가 자리를 잡으려면 산·관·학이 제일 중요하고 제도가 밑받침이 돼야 한다”며 “2000년대 이후에는 조경 헌장이 생김으로써 조경분야의 든든한 배경이 됐고, 아직은 미흡하지만 나중에 조경이 발전하는 데 발판이 될 조경진흥법도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책에서 가장 많이 다루는 책의 고유번호는 지난 2012년에 조경 분류가 처음 생기게 되면서 ‘52’라는 조경분류를 달고 출판이 됐다”며 “이번에 출판하는 ‘한국 조경 50년을 읽는 열다섯 가지 시선’에 대한 고유번호를 알아보는 글을 작성해 봤다”고 말했다. 뒤이어 저자들의 대화에서는 ▲배정한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 ▲김아연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남기준 환경과조경 편집장 ▲박희성 서울시립대학교 서울학연구소 연구교수 ▲이명준 한경대학교 조경학전공 교수 ▲임한솔 서울대학교 환경계획연구소 객원연구원 ▲최영준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 ▲최정민 순천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참여해 청중들과도 같이 대화를 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월간 환경과조경이 지난 15일 선유도공원 이야기관 강연홀에서 ‘올해의 조경인·젊은 조경가 시상식’ 및 ‘창간 40주년 조경비평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시상식은 ▲박명권 환경과조경 발행인 인사말 ▲올해의 조경인·젊은 조경가 소개 영상 시청 및 시상식 ▲창간 40주년 조경비평상 소개 및 시상식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제25회 올해의 조경인’에는 조경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교수가, ‘제5회 젊은 조경가’에는 최윤석 그람디자인 대표가, ‘창간 40주년 조경비평상’에는 정평진 스코어러 대표가 각각 선정됐다. 박명권 환경과조경 발행인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 조경 50년 기념전과 ILFA 한국 개최 성과전이 열리는 장소에서 시상식을 개최하게 돼 더욱 의미가 깊은 것 같다”며 “오늘 수상이 끝이 아니라 한국 조경 분야의 발전을 위해 새로운 도전의 시작이 되길 바라며, 수상의 영예를 안은 세분께 축하와 응원의 말씀을 드린다”고 격려했다. 제25회 올해의 조경인으로 선정된 조경진 교수는 한국조경학회 회장으로서 한국조경 50주년을 맞이해 미래 50년을 위한 비전플랜을 수립하고, 기후변화, 환경위기, 그린인프라, 건강 등 다양한 이슈에 대응하는 포럼 및 세미나를 개최해 동시대 도시가 직면한 난제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한 조경헌장제정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써 2013년 ‘한국조경헌장’ 제정, 2022년 ‘한국조경헌장’ 개정에 이바지했다. 서울시 공원녹지 총감독으로 활동하면서 주요 공원, 정원 등 녹지 환경 개선에 앞장섰으며, ‘푸른도시 선언 전략계획’ 수립 등 관련 정책을 제안해 조경 분야의 방향성 제시와 정체성 확립, 위상 제고에 기여한 공로 등이 높이 평가됐다. 시상식에서 조경진 교수는 “한국 조경 50년이 되는 해에 올해의 조경인으로 선정돼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이 상은 IFLA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성과인 것 같다. IFLA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이 상을 받는 게 마땅하다”며 “앞으로 50년 후 조경은 젊은 조경가들이 더 나은 더 멋진 미래를 펼칠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 이 상을 통해 앞으로 더 열심히 활동하라는 의미로 받아드리겠다”고 말했다. 제5회 젊은 조경가에 선정된 최윤석 대표는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선진엔지니어링 종합건축사사무소 등에서 실무를 경험했다. 이후 2008년 그람디자인을 설립해 돈의문박물관마을 수직정원, 서울숲 어린이정원 등 다양한 유형의 조경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2012년부터는 ‘정원사 친구들(gardening friends)’을 결성해 색다른 정원 문화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한글 글자마당 아이디어 현상공모에 당선됐으며,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과 기업정원에도 참여했다. 2021년 개최된 제11회 대한민국 조경대상에서는 산림청장상과 한국조경학회장상을 받았다. 최윤석 대표은 “가장 정상의 조경가보다는 보통의 조경가 되는 게 목표였다. 혼자 진행하는 것이 아닌 동료들과 합심해서 열심히 달려오다 보니 ‘젊은 조경가’라는 성과를 이룬 것 같다. 앞으로 올바르고 모범적인 조경가 되라는 의미로 생각하고, 앞으로 정진해 나가겠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조경비평상을 수상한 정평진 대표는 서울시립대학교에서 건축학을 전공했으며, 건축 전문 잡지에서 기자로 일했다. 여러 매체에 도시와 건축에 관한 글을 쓰며 설계경기 아카이브 ‘스코어러(scorer)’를 운영하고 있다. 수상한 조경비평상은 ‘거리에 대한 권리’라는 제목으로 김수근의 르네상스 호텔이 철거된 자리에 조성된 공개공지와 그 한켠에 공공미술로서 설치된 이우환의 관계항 작품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정평진 대표는 “조경비평상을 준비하면서 창간호부터 공개돼 있는 환경과조경의 디지털 아카이브가 가장 많이 도움이 됐다. 80~90년대에 조경가들이 했었던 고민 등을 배울 수 있었다”며 “유사 분야 비평상이 사라지고 있는 와중에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게 분야의 크기에 비해서 많은 패턴들이 있고, 앞으로 도시나 환경 쪽에 담론을 주도해 갈 젊은 에너지가 있는 분야가 조경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한편 조경비평상은 조경비평 활성화와 신진 조경비평가 발굴을 위해 월간 환경과조경이 2003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번 조경비평상은 당선작 없는 가작만 선정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창원시가 국토부에서 주관하는 ‘2022년 도시재생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창원시는 지난 15일 마산회원구 회성동 일원에 수립한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 ‘꽃길만 걷게 해줄게, Hi 회성동’이 국토부에서 주관한 2022년 도시재생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도시재생사업은 쇠퇴한 지역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지역별 고유자원을 활용한 맞춤형 재생사업을 통해 도시경쟁력을 강화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에 선정된 회성동은 서마산IC와 경전선 철도가 통과하는 교통의 요충지이나, 광역 간 교통시설 및 창원교도소 등으로 쇠퇴가 심화되고 있다. 이에 시는 회성동을 ‘꽃길만 걷게 해줄게, Hi 회성동’을 주제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했다. 회성지구는 이번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총 사업비 180억원 중 국·도비 119억원을 지원받게 되며, 국화를 테마로 한 골목 상권 활성화, 생활환경 개선, 유지·관리체계 구축 등 3개의 단위사업이 실시될 계획이다. 세부사업으로는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꽃리단길 및 꽃리단센터꽃동산 온실 조성,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노후주택 및 공원 정비, 창업 지원 및 소상공인 역량 강화 교육 등이 있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정성곤 주민협의체 회장을 포함한 회성동 주민들이 계획 구상 단계부터 사업 부지를 물색하고 소유자를 설득하는 등 지역 활성화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높아 이번 도시재생사업 공모 선정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고속도로와 철도, 창원교도소 등으로 인해 개발이 제한돼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꼈을 지역주민들에게 도시재생사업이 새로운 활력으로 작용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지역별 맞춤형 재생사업을 통해 도시경쟁력 강화에 지속적인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제24회 일·한 조경인 축구대회 성료… “세대 잇는 교류·협력 공고히”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24년전심은우정의씨앗이다시한번용인에서발아했다. 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가지난26일한국용인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조경인들의화합과기술교류의장을마련한이번대회는팬데믹이후5년만에한국에서열린첫대회로,한일양국의조경관계자들이다시만날수있는뜻깊은자리를제공했다. 이번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는양국조경인들간의기술교류와협력의지를더욱공고히하며,조경인의역할과책임에대한 인식을고취시키고자마련됐다. 축구대회하루전인지난25일에는양국조경가들이에버랜드장미원과 하늘정원길을시작으로희원과호암미술관을둘러보며교류의시간을가졌다. 한국의다양한조경스타일을엿볼수있는이번탐방은현장도슨트가함께해장미원과하늘정원길의조경설계와 유지관리의배경을설명하고,희원과호암미술관에서는한국의전통조경과현대조경을한자리에서볼 수있는시간을마련했다. 양지근린공원에서진행된축구대회는기후변화와공동체회복등다양한사회적과제를함께해결하기위해양국의 조경인들이지속적으로협력하자는다짐속에서이뤄졌다. 노영일한국팀예건단장은개회식환영사에서“조경은생태계보호와재생에너지를 통한지속가능성을실현할수있는중요한분야”라며“이 대회를통해양국의조경인들이세대간지식과경험을공유하며조경의가치를함께널리알려가자”고 말했다. 이어콘도마사토일본팀교토시청단장은“조경은시대의변화에따라쾌적한 공간을창출하며이용자의요구와사회과제에대응해왔다”며“향후에도 양국간의지속적인협력과기술교류를이어나가길바란다”고말했다. 이날경기에서는한국팀이일본팀을3:1로리드하며승리를거뒀다. 경기가끝난후저녁에는용인라마다호텔에서시상식과환영의밤이진행됐다.시상식에서는 한국팀과일본팀의MVP를포함한주요선수들이시상받았고,이어진 공연에서는테너노경범,피아니스트김영아,그리고바리톤 김현등이멋진무대를선사하며환영의밤을더욱빛냈다. 특히노경범테너가부른‘물망초’는 한일조경인들의연례만남이앞으로도지속되기를바라는마음을담아큰감동을줬다. 올해대회는특별히한국과일본에서역대최대규모의신입회원들이참가해한일조경인축구대회가세대를잇는 교류의장으로거듭날수있음을확인시켰다. 신입회원들은행사주제곡인영국밴드퀸의‘WearetheChampion’을함께부르며화합을다졌고,한일 조경인의지속가능한목표와조경의의미를세대와함께나누는뜻깊은시간을보냈다. 한편제25회축구대회는내년일본도쿄에서열릴예정이며,일본팀은더욱발전된대회준비를약속했다.
“전통조경, 품셈 신설 등 합리적인 설계·시공 전문성 강화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하고,합리적인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품셈신설이추진될전망이다. 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가주최하는‘2024년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컨퍼런스’가지난18일국립고궁박물관강당에서개최됐다. 이번컨퍼런스는국가유산수리를담당하는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로구성된3자협의체를발족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을위해국가유산을수리하는기술자들의의견을수렴하기위해마련됐다. 특히국가유산조경기술자들이업무수행에도움이되는정보를제공함으로써전통조경업역을공고히해시장확대를모색하기위해기획했다. 세션1에서는‘전통조경정책과제도의현주소’를주제로▲김창규미래문화제도정책연구원장이‘전통조경의활성화를위한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수리법의개선방안’▲주충효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사무관이‘국가유산청전통조경사업과정책동향’을발표했다. 세션2에서는‘전통조경수리현장과지향점’를주제로▲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전통조경유형별맞춤형관리방안’▲김충식전통문화대학교국가유산전문대학원교수가‘국가유산에서조경수리의지향점’을발표했다. 세션3에서는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공청회및종합토론이진행됐다.공청회는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식물자원조경학부교수와이승용전통조경설계지유대표가‘전통조경표준품셈의신설방안’을주제로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진행된토론은김순기국립순천대학교교수를좌장으로발표자및▲정해준계명대학교교수▲장재삼지드앤파트너스대표▲이종근산수조경대표▲정대영국가유산청사무관▲임성란국가유산청주무관이패널로참여해청중과질의응답을이어갔다. 국가유산청은조직개편으로자연유산국에명승전통조경과를신설함으로써외형적으로나업무적으로커다란변화를겪고있다.이에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제정하에합리적인전통조경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시방서를마련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을작성하는연구를진행하고있다. 현재국가유산수리공종중중요한조경분야품셈이없는실정으로국토교통부나산림청의품셈을가져와사용하고있으며,현행의문제점과유사공종의비교분석을통해향후조경분야표준품셈제정기본방향과앞으로의계획등을올해수립하고있다. 주충효사무관은“전통조경은자연유산은물론문화유산등전반에걸쳐있으며,국가유산기본법과자연유산법에서그중요성이강조되고있다.국가유산기본법제7조제2항에서‘국가유산과주변의자연경관이나역사적·문화적가치가뛰어난공간을함께보호할것’이라고명시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전통조경의중요성과발전성에주목하는이시점에서전통조경분야의수리정책,보존관리및활용제도·지원등결실은우리모두가얼마나적극적으로하느냐에달렸다고생각한다.현재추진중인정책과제도들이초기에좋은결실을맺을수있도록전문가및종사자분들의보다적극적인참여를바란다”고덧붙였다. 소현수교수는국가유산인사찰,전통마을의정비변화를식생경관,전통구조물,포장시설,배수시설,현대식시설등카테고리를나눠전통조경현장의문제를공유했다. 김충식교수는“현행조경공사국가유산수리표준시방서는2005년전면개정된이후19년동안개정없이수목관련재료및기법등매우일반적인사항만을포함하고있었다”며“2022년과2023년용역을통해마련된조경국가유산수리시방서개정안은올해수리기술과협의를지속진행해지난22일국가유산수리기술위원회상정을거쳐11월초의견조회후연내개정고시할계획이다”고말했다. 이어“자연유산법내전통조경의취지에부합하도록현행시방서의5개공종을‘일반사항,재료,조사,공사중의수목보호,시공’에서‘일반사항,조경기반공사,조경식물공사,조경시설물공사,조경유지관리’로변경할계획이며,17개세부공종을19개세부공종으로보다구체화할계획이다.특히쓰임말정리,타기관시방서참조,조경포장및배수등지속적인고도화방안을모색할예정이다”고강조했다. 안승홍교수는“건설공사조경공사,산림분야,건축분야등의표준품셈관련연구는특정공종별,실투입노무량과비교등을통한개선방안연구등고도화가이뤄지고있지만,전통조경분야관련연구는시방서공종분류의기초단계연구뿐이며,품셈관련연구는전무한실정”이라며“연구를통해국가유산수리표준품셈에부재한조경공사품셈작성대상항목이우선도출돼야한다”고말했다. 아울러국가유산청은올해연구를토대로향후2~3년간의대상공종별현장실사등을통해표준품셈을마련해고시할계획이다.또한현재‘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에따라국가유산분야실측설계업무를수리공종에관계없이국가유산실측설계업에서수행(보존처리,식물보호등일부공종예외)하고있다. 이에따라국가유산조경수리분야하도급폐해와수리품질저하우려,조경수리분야발전성저하등을이유로조경분야의설계를분리하는방안을지속협의하고있다. 현행법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규정을두고문화재실측설계를할수있는자는국가유산실측설계업자로등록된자로명시하고있으며,국가유산수리는국가유산수리기술자중실측설계기술자로건축사법에따른건축사자격을가진자로제한하고있다. 이에기존의실측설계업-실측설계기술자-실측설계사보는존치하고,별도조경설계업-조경설계기술자-조경설계사보를신설해분리하는방향으로수리기술과와협의를진행하고있으며,이에따른수리법개정을추진하고있다. 한편지난13일박정하의원(국민의힘)은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한‘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안을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에있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해국가유산수리업의전문성향상등의내용을담았다.
“도시숲 시민참여 활성화, 민·관 협력 중간지원조직 운영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임정우기자]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를위해서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운영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다. 수원그린트러스트와수원특례시가주관하는‘2024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정책토론회’가17일수원일월수목원히어리홀에서개최했다. 이득현수원그린트러스트이사장은개회사를통해“도시에서의녹지환경이점점중요해지고있다.지속가능한도시숲,살기좋은수원시를위해마련된토론회에많은분들의열기를모아발표되는내용이정책적으로잘반영돼진행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송성덕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장은환영사를통해“기후변화로인해도시숲의소중함을더느끼게됐다.시에서도도시숲에대한관리나품격을높일수있는부분들을많이고민을하고있는데,오늘토론내용을바탕으로정책에적극적으로반영하도록하겠다”고약속했다. 토론회는1부이양주경기연구원선임연구원의‘도시숲지원센터의지정및운영의근거와필요성’,최승희생명의숲사무처장의‘도시숲확대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방안및사례’주제발표와2부종합토론이진행됐다. 이양주선임연구원은“인구밀도가높은수원시내에서는대규모숲을확보하기어렵다.작은숲들을3차원적으로잘조성하는것이현실적전략”이라며“대부분땅이사유화된상황에서이모두를시가하기에는한계가있어,시와민간이같이해야한다.작은숲들을조성하고연결하면면적은적지만도시숲의기능을유지할수있다”고말했다. 더불어“밀도높은도시에서생태계서비스를위한숲의확보는매우어렵기때문에게릴라녹화운동도수용할수있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을운영하면게릴라보다더효과적일수있다”는의견을밝혔다. 최승희사무처장은도시숲조성사례와주요사업및나아가야할방향에대해설명하며“지역사회와소통해현장에서이슈를찾아시민참여를확대하고,도시환경·사회문제해결을고려한새로운모델및대안만들기가중요하다.특히시민활동가조직,교육을통해지역사회내에서지속될수있는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강조했다. 이어“교육·건강·치유등다양한영역과네트워크를형성해연결고리역할을하고,다양한영역의이해관계와거버넌스를구축해운영해야한다”며“현장의상황이정책적으로반영될수있도록제안및개선이필요하다”고말했다. 발표가끝난후에는김부식한국조경신문회장을좌장으로▲이범석새빛수원손바닥정원단단장▲박영철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상임공동대표▲서형미수원광교카페거리마을정원단팀장▲김선주수원시녹지경관과과장이패널로참여해토론이이어졌다. 서형미팀장은카페거리의성공사례와과정을소개하며“틈틈이이뤄지는환경정화활동으로이웃주민들과유대가강화되고마을주민들의자발적참여가늘어났다.지속적인마을정원맞춤교육과모니터링,전문가의조언이함께한다면더욱유연한도시숲관리가이뤄질수있을것같다”는의견을밝혔다. 박영철상임공동대표는지난수년간수원시가탄소배출절감을이루기위해도시숲을조성하는과정에서시민사회와시의주도적으로협력한내용을설명하며“그과정에는시민단체의참여가중추적이었다”고말했다. 이범석단장은“도시숲조성에있어아파트조경이굉장히중요한것같다.지금까지사유지라는이유로공동주택조경에어려움을겪었다”며“아파트주민과조경전문가사이의중재역할을하고,마을공동체및지역적·이론적특성을고려한의사결정을할수있도록도와줄지원센터가필요하다”고강조했다. 김과장은수원시가추진중인시민활성화정책에대해이야기하며“시는시민들이참여할수있는600개소이상의마을정원에서900명이상의시민들이참여를하고있는성과를보여주고있다.앞으로도시민들과함께만들어가는공동체정원등을더확대할계획이다”고말했다. 토론회에참여한한시민은아파트조경에있어시민들이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토로했다.“주민들의편의와아파트조경의생태계가충돌하는경우에는지속가능한아파트조경을지키기어려운것이현실”이라며“아파트조경을공공영역으로가져올수있는방법이마련됐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이에이양주연구원은“이런부분이개선되기위해서는더욱도시숲지원센터가지정및운영돼야한다”고강조했다.
서주환 교수, ‘국토공간발전연구원 창립’ 초대 이사장 취임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주환전경희대학교교수가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대회에서초대이사장으로서“앞으로국토공간과조경분야발전”에헌신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난17일롯데호텔월드3층제이드룸에서는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총회가개최됐다. 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과조경분야의학문적산업적발전방향을모색하는연구기관으로서,이날총회는개회선언을시작으로연구원설립현황보고,내년도사업계획발표및총회안건토론순으로진행됐다. 이날행사는개회선언과함께방세환경기도광주시장의축전으로문을열었다.방시장은“보전및정주환경의질적향상이라는새로운패러다임에대응하는중추적역할을국토공간발전연구원이해주기를기대한다”며연구원의설립을축하했다. 이어이경진전공주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연구원설립현황과내년도주요사업계획에대해발표했다. 그는우선“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의지속가능한발전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달성하기위해다각적인노력을기울일것”이라며“조사·분석,계획설계,학술연구를통해국토공간에대한종합적인연구를수행할뿐만아니라,국토공간및조경분야의전문가양성에도주력할계획”이라고강조했다. 또한“기존학회보다조금더진보적이고새로운스타일로학술활동을해보려고한다”며“관련신사업을개발하여우리사회의공간환경을한층더발전시키는데기여할것”이라고연구원의설립취지를밝혔다. 2025년도사업계획에는▲총회및학술대회개최▲연구원미래비전계획수립▲국제학술지발간준비▲외부수탁용역수행등이발표됐다.특히국제학술지발간은5년내에SCI급학술지를발간하는것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위한연구와준비작업을차질없이진행하겠다고밝혔다. 이어진총회는서주환임시의장을추대해진행했다.총회안건으로는정관심의,이사장및임원선임,2025년도사업계획및예산안상정,연구원조직구성등이다뤄졌다.특히연구원의사단법인화를위해국토부와협의과정을가져갈계획이며,이를원활히하기위해서정관및사업계획수정을이사회의결의를통해처리할수있도록위임하는안건이통과됐다. 서주환이사장은마지막인사말에서“가칭사단법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창립할수있도록적극적으로참여의사를밝혀주고도와주신회원여러분들게감사한다”며무엇보다“열심히하겠다는약속을먼저드리겠다”고말문을열었다. 그는“유사분야들이서로협업하고융합의과정을거치면서새로운영역을개척하는것이중요”하다며“융복합을추진해우리업역을보다확대하고,상상을초월하는고부가가치를창출할수있는방향성을제시하는것”을가장해보고싶은사업으로꼽았다.하지만“융복합이라고하면환경생태분야,ICT기술,AI기술과의접목을생각하겠지만,순수예술,디자인,인문학분야등AI가검증할수없는분야와의융복합을통해,인간의손으로만가치창출이가능한새로운분야를개척하고싶다”고포부를밝혔다. 또한서교수는“지난해36년간의교직생활을마무리하고새롭게제2의인생을준비를하면서두가지의일을해보고싶었다”며,하나는“물질만능주의에빠진현대사회에서정신적풍요로움을추구하는것이중요하다고생각으로,현재UNNGO단체인GCS인터내셔널한국본부총재직을수락”하여열심히발로뛰고있고,또다른하나가바로“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통해아름답고쾌적한국토를조성하여국민모두가풍요로운환경에서행복하게지낼수있는사회를만드는것”이라며남은여생을헌신하겠다고말했다. 한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현재서주환연구원장을비롯해이기의아세아종합건설회장,양병이서울대환경대학원교수,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등이고문으로참여하고있다.
이재흥 대표,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 제13대 회장 추대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제13대회장에이재흥에코밸리대표(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회장)가추대됐다.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는16일대한전문건설협회플로렌스카라홀에서에서’2024년임시총회’를열고이재흥에코밸리대표를만장일치로제13대회장으로추대했다. 이재흥신임회장은오는11월1일부터2027년10월31일까지말까지3년간회장직을수행하게된다. 2024년임시총회는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와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가‘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로통합돼치러지는원년으로더욱의미가남다르다. 이재흥회장은“미래조경의영역은무궁무진한것같다.조경의업역확대와위상을높이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사와지속적인협력을통해어렵고힘든일이있을때도늘함께소통하며,부끄럽지않은통합회장이되도록노력하겠다”고당선소감을밝혔다. 옥승엽조경시설물공사업협의회장은“‘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로통합돼진행되는첫번째공식행사로굉장히뜻깊은날이다”며“우리업종은원래부터잘통합돼운영됐지만,대업종화로인해장단점이많았을것같다.앞으로는회원사가모여하나가돼각자의역할을다한다면그시너지효과는대단할것이다”고말했다. 13대감사로는하광철새숲조경대표가선출됐다.운영위원은회원들의동의하에회장이임명하는것으로권한을위임했다.
한국정원디자인학회 창립 10주년, “한국 정원문화 세계화 앞장”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정원디자인학회‘창립10주년기념식및포럼’이지난12일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이번기념식은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해다양한사업을펼쳐온정원디자인학회의지나간10년,다가올10년의시간을기념하기위해개최됐다. 행사는▲1부개회사·기념사및축사,공로패수여,10년간의발자취영상시청▲2부스즈끼마코토일본동경농업대학교명예교수특별강연,다가올10년의이야기등으로진행됐다. 이혁재정원디자인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10주년이되는의미있는해에회장을맡게돼막중한책임감을느끼고있다.전임회장님을비롯한회원분들이함께쌓아올린성과를성실히이어받아새로운10년을준비하도록하겠다”며“조경·원예·관광등융합적인접근을통해연구및교육과관련된정보를활발하게교류하겠다.특히학회지활성화·국제화,다양한연구수행,회원관리·운영체계화,학회재정기반안정화등모든분야에서내실있는학회가될수있도록앞장서겠다”고약속했다. 김용기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기념사를통해“지난10년간초창기의어려움을극복하고시대에발맞춰학회를이끌어온회장단및회원들의적극적인참여와활동덕분에눈부신발전을이룬것같다”며“한국은이제정원시대에들어섰다.그러나그변화에급급할게아닌,새로운변화와혁신을통해정원문화를이끌어가야한다.정원을들여다볼수있는공간이일상속에자리잡아마음을다독이고삶에에너지를주길바란다”고말했다. 조세환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의정착과발전을위해노력해주신모든분에게깊은감사를드린다.빅뱅에서부터우주가탄생했듯이,학회역시10년전창립의빅뱅이일어난후오늘에이르기까지다양한변화와발전의과정을거쳐왔다”며“제1대홍광표회장을이어제2대이혁재회장이초창기학회가걸어온모험의길을회장단및회원과함께더넓히고다듬어단단한번영의대로로이끌어새로운정원문화의길로진화해나가길바란다”고격려했다. 홍광표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는창립이후학회지발간,정원디자인아카데미,가든볼(스마트가든)개발등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한다양한사업에적극적으로참여했다.기념식과포럼을통해지난10년간우리학회의발자취를살펴미래를열기위한열쇠를찾고,앞으로10년간이뤄야할비전과4대목표및10대과제를발표하려고한다”며“학회가지금까지이룬성과는미약할지모르지만,그하나하나가한국정원의미래를설계할씨앗이됐다는것은확실하게말할수있다.발기인대회에서부터창립총회를거쳐오늘에이르기까지함께해주신모든분들께다시한번깊이감사하다”고말했다. 최병암전산림청장은축사를통해“한국의정원정책발전기폭제가된것은2013년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였던것같다.그이후2014년에학회가창립돼이듬해설립등기됐고,2016년12월에수목원법에정원규정을넣은수목원·정원법이공표됐다는이두가지는한국정원발전의큰이정표라할수있다”며“이후지금까지정원정책발전으로한국은정원의시대에들어선것이분명하다.정원사회와정원국가,더나아가아름다운녹색지구를만들려는인류의노력에학회가큰힘을보태아름답게발전하길바란다”고응원했다. 2부에서열린특강에서스즈끼마코토명예교수는‘일본정원의과거,현재,미래’를주제로일본정원학회가추진하고있는방향에대해이야기했다. 학회는지난10년간새로운트렌드로자리잡은‘정원’의새로운10년을준비하기위한비전을‘한국의정원문화세계화로진흥한다’로결정했다. 이를위해▲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정원전문인재의양성을4대목표로설정하고,10대과제를선정했다. 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를위해서는학회지를국제저명학술지로육성하고,해외한국정원조성및외국학회와협력을통한학회국제화에나설예정이다.학제적융합을통해정원영역의재창조를이룰예정이다. 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을위해서는R&D를통한새로운정원기술개발,산학협력을통한정원산업의신성장동력을제공할방침이다. 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를위해서는다양한분야의참여를통한새로운정원문화를창조하고,탄력회복성이있는정원문화선도에앞장설예정이다. 정원전문인재양성을위해서는정원전문교육관의지정을받아정원디자인아카데미의전문화를통한실무형인재양성을추진하고,정원작가인증제를통한검증된전문인력을양성할계획이다. 한편이날기념식에서는김용기고문,조세환고문,홍광표고문,이혁재회장이공로패를받았다.
2024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에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조경 2BL’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현대건설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이‘2024대한민국조경대상’최고상인대통령상을거머쥐었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와공동으로지난11일서울식물원보타닉홀에서‘2024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시상식’을개최했다. 대한민국조경대상은2001년도입해매년개최하는국내조경분야최고권위의상으로국토의쾌적한생활환경을창출하고국민의삶의질향상에기여한우수조경공간을발굴해격려·시상하고국민인식을높이기위해마련됐다.공모는최근10년이내진행된조경공간및시설을대상으로공공과민간부문을나눠선정했다.대통령상과국무총리상은2019년에처음신설된상이다. 5월17일부터7월19일까지공모를진행한대한민국조경대상은서류심사와현장심사,국민참여평가등총3단계를거쳐최종21개작품이수상작명단에올랐다.특히,이번조경대상심사기준에기후변화와지속가능성을고려한탄소중립,스마트기술등이추가됐다. 이번2024대한민국조경대상대통령상에는‘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에돌아갔다.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은6만5000㎡규모의도심숲을조성해탄소배출제로를시도하고130여종수목과140여종초화를심어식물원수준의종다양성을확보했다.수목의특성을고려한식재,환경축을고려한지형과의조화,지역사회와소통가능한공공성확보까지혁신적인조경중심의아파트단지의좋은사례로높은점수를받았다. 이단지조경은현대건설이설계·시공하고식재는유일종합조경·정한조경이,시설물은동영조경·그린에이드,정원은오랑쥬리,숲놀이터는원앤티에스,물놀이터는청우펀스테이션이맡았다. 국무총리상은‘함박·너른·마루’를조성한한국토지주택공사·씨에이조경기술사사무소·유승건설·양우건설·가람엘앤씨·이에스아이·영도건설이수상의영예를안았다. ‘함박·너른·마루’는함박산기존숲의보존과복원등친환경성을바탕으로도시와자연을잇는녹색거점으로의조화를인정받았다.또맹꽁이서식지를보장해자연친화적인대형공원을조성해도시의허파를만든점에좋은평가를받았다. 국토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경기도이천시·다음기술단·풍산건설·한국종합기술의‘설봉근린공원’이,민간부문에는▲포스코홀딩스·얼라이브어스·포스코이앤씨의‘포스코스퀘어가든’이선정됐다. ‘설봉근린공원’은도시의연결과주민의이용성,근린공원이인천시주민들이어떤수요를갖는지를풀어낸것이돋보였다.포스코스퀘어가든은공원녹지를도시안에서풀어내고,조경의영역확대라는부분에심사위원들의공감을이끌어냈다. 환경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서귀포시청중문관광지관리소·아뜰리에나무·세운주식회사의‘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가,민간부문에는▲포스코이앤씨·CA조경기술사사무소의‘더샵갤러리’가선정됐다. ‘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는국가유산의절제된디자인으로자연의화려함을,‘더샵갤러리’는옥상정원과실내정원을주변산지와연결하고이용자들을위한프로그램등이부각됐다. 국가유산청장상공공부문에는▲국가유산청궁능유적본부·주식회사유엘피·이연소의‘창경궁물빛연화’,민간부문에▲엘지상록재단·디자인스튜디오이레의‘화담채’가받았다. ‘창경궁물빛연화’는야간조명과미디어아트가새로운조경분야를열어준점,‘화담채’는민간정원의약진이좋은평가를받았다. 산림청장상공공부문에는▲수원시청재산관리과·탑건축사사무소·매스팀버코리아의‘수원시청새빛민원실’,민간부문에는▲대치동제1지구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오픈니스스튜디오·대우건설의‘대치푸르지오써밋’이뽑혔다. ‘수원시청새빛민원실’은회색빛민원실을조경으로온기를불어넣은점,‘대치푸르지오써밋’은소규모공간에정원·공원의연결성이좋은평을얻었다. 이외에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상우수상은▲궁능유적본부·산수조경·일등종합문화재주식회사의‘덕수궁선원전’▲평택시푸른도시사업소·경호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무소·개성건설의‘평택부용산공원’▲한국수자원공사·수성엔지니어링·DL건설주식회사의‘부산에코델타시티방재공원’▲GS건설·윤디자인스케이프·장원조경의‘북수원자이렉스비아’▲개포1동주공아파트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HDC현대산업개발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1BL’▲한국수자원공사용담댐지사의‘용담댐수변정화림’▲중부지방산림청·라이브스케이프·세종시산림조합의‘2022세계조경가대회기념정원’▲현대자동차자산개발팀·간삼건축조경팀·현대엔지니어링자산서비스혁신팀의‘InsightJourney(옥외명상정원)’▲서울그린트러스트·KCA한국공항공사·그람디자인의‘거인의정원에서우리지금만나’가선정됐고,장려상은▲김포클린도시사업소·아리울씨앤디의‘별빛모래성’이받게됐다. 마지막으로특별공로상에는사유지내조경공간을조성·공유해민간부문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포스코홀딩스가수상했다. 이날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환영사를통해“올해환경조경발전재단에서처음으로주관하게된이번행사는지난해와비교해출품작규모가50%이상증가했고,약2만명의국민이국민참여평가에참여해역대어느행사보다도뜨겁고치열한경쟁이었다”며“조경대상운영위원회를수립해행사의투명성을강화하고,심사의공정성,모바일투표를통한편리성의3가지주안점을두고추진했다”고말했다.또“앞으로일반시민들이함께즐길수있는모두의축제로발전할수있도록노력할것을약속드린다”고전했다. 이상주국토부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그동안대한민국조경대상은대부분공공부문에서수상했지만,최근민간부문에서도기후위기와탄소중립등으로조경의중요성을인식해조경공간의수준이매우향상됐다”며“도시공원·녹지·아파트단지까지조경이가진무한한잠재력을개발하고발휘되도록국토부가노력하겠다”고말했다.또한“조경과관련된건설기술을개선하고국가기술자격,조경진흥법개정을제때준비해정책적제도적기반이마련될수있도록하겠다”고덧붙였다. 한편,이번행사에는이은수포스코이앤씨팀장이‘조경의공공성과방향성’을주제로특강을진행했다. 2024대한민국조경대상수상작은오는16일까지서울식물원1층에전시된다.
[미래포럼] 국토의 미래와 우리의 대응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미래를전망하는것은쉽지않다.그럼에도미래를전망하는많은연구와책들이있다.분명한것은미래는지금과다를것이고,변화의속도는점점더빨라질것이라는점이다.예측이대체로맞은경우도있었고,벗어난경우도있었다.과거를돌이켜보면우리의국토도많이변화했고,앞으로는더욱빠른속도로변할것이다. 인류의미래가밝지만은않다,유발하라리는인류를위협하는3가지요소로세계대전과핵전쟁,생태계파괴,파괴적기술을꼽고있다.기술발전을기반으로경제적으로는풍요로워졌지만기후위기와빈부격차등어두운면도상존한다. 우리나라의관점에서미래변화와관련중요한화두는기후위기,첨단기술,인구구조등이다.기후위기로빈번한기상이변과불확실성이증가하고,더불어펜데믹의증가와생태계의교란도일어날것이다. 첨단기술은편리하고빠른이동성을제공하고,세계의모든사람을실시간으로연결하는초연결사회를실현하였다,AI의출현으로전통적인많은일자리가사라지고새로운일자리가생겨날것이다. 통계청자료에의하면2023년합계출산율은0.72이고올해는더욱줄어들것으로예상된다.1980년21.8세이던중위연령은2072년에63.4세에다다를것으로전망된다.인구는줄어들고노인인구비중은더욱늘어날것이다. 우리의국토도이러한메가트렌드의영향을받을것이다.우리의국토가어떻게변할까?궁금한지점이다.할수만있다면예측하고미리대비하는것이맞을것이다.지금까지의연구결과들을종합할때다음과같은4가지를예측할수있고,조경분야도대비가필요할것이다. 첫째,수도권집중과도시의광역화가더욱심화될것이다.2019년기점으로수도권인구가비수도권인구를추월하였다.수도권의양질의일자리와다양한공공인프라가집중의원인이다.많은균형발전정책에도불구하고기회를찾아서,좋은서비스를제공받고자수도권으로이동하고있는현상을막지는못하고있다.또한수도권과비수도권도시모두생활권과경제권이확대되는광역화도일어날것이다.대표적으로수도권광역화로충남북부와강원동부도수도권영향을받는지역이되었다.도시는확대되고농촌은축소되는현상에대비하여도시-농촌인접부에대한친환경적인관리,축소되는농촌지역의재자연화,도시에서의공원녹지확대를통한삶의질을높이고자하는요구가증가할것이다. 둘째,지방소멸과고령화현상이다.위에서언급한것처럼수도권집중의반대급부로지방인구는급속히줄고고령인구비중이높아질것이다.부산,대구,광주등지방대도시도예외가아니다.많은정책과예산이투입되었음에도불구하고개선되지않고있다.이러한현상을인정하고다양한대응이필요한시점이다.균형발전정책이지금까지의인구관점에서삶의질관점으로전환하는것이필요하다.지방의도시와농촌에거주하는국민을위해기본적요구를국가가책임지는것이중요하다.의료,교육,문화,복지등기본수요를일정수준이상보장하는것이다.여기에다양한여가시설,공원,정원,도시숲,생활인프라가포함되어야한다.조경분야도기존의전통적영역인공원녹지와아파트단지조경에서보다다양한공간으로영역을확대할기회가오고있다고볼수있다. 셋째,초고속교통망의발달이다.이제전국반나절생활권이되었다.고속철도건설은국토공간의변화뿐만아니라우리의일상생활에도많은변화를가져왔다.국토의광역화와더불어이동성증가로국토구석구석이힐링의장소가되고있다.대규모관광지보다지금까지찾지않던장소가인기를얻는현상도나타나고있다.소득이증가하고이동수단이발달할수록다양한여가공간과관광명소를요구하는수요가증가할것이다.특히,가성비와다양성을추구하는최근젊은세대의특성을고려한관광과여가공간의창출이중요해질것이다. 넷째,기후위기와이에대응한탄소중립실현이다.온실가스를줄이는노력과더불어기후위기로인한부정적영향에적응하는것도중요하다.산림과공원녹지를확충하여온실가스흡수원을늘리는정책이필요하고,이상기후로인한재해에대비하는것도필요하다.기후변화로인한생태계변화를최소화하기위해자연환경을잘보전하는제도와노력도더욱중요해질것이다.기존보호지역을확대하기는인구밀도가높은우리의현실에서는어려운과제일수있다.동일한면적의보호지역에서더욱많은온실가스를흡수할수있는연구도필요하고,훼손된지역을보다빠르게복원시키는기술개발도시급하다.빅데이터와AI등첨단기술을활용하여조경분야의새로운시장확대를기대해본다. 지난반세기는효율성과경제성을중시하는성장사회였다.앞으로는사회·문화적으로기초가튼튼한성숙사회로나가야한다.성숙사회가추구하는바는한마디로사회적가치를지향하는것이다.환경,사회적연대,삶의질을중시하는것이다.성숙사회에서는조경분야의기여할바도더욱커질것이다.또한분야간의벽이지금보다는약해지고,융복합이강조될것이다.분야간협력이조경분야생존전략의필요조건이라생각한다. 김명수/국토연구원연구부원장
[공원에 간다 ④] 다산공원, 초록 점을 찍다
신당동에위치하는다산공원은그야말로동네의중심이다.직사각형4면은모두도로로둘러싸여있고각각의도로는여러개의골목길로이어진다.공원일대는동대문시장과가까워의류관련소규모공장이골목중간중간에있고오래된주거지의역할도하고있다.인접한중앙시장이젊은이들의핫플레이스로자리매김하면서그영향이다산공원까지이어져,공원을둘러싸는건물에는카페는물론베이글가게,햄버거가게등젊은이들이찾는가게들도하나둘씩들어서고있다.덕분에공원은항상다양한이용자들로하루종일북적거린다. 그많은이용자중에는매일매일이곳으로출근하는이들이있다.77세의영순씨와그녀의친구들이다.‘다산공원6인방’이라고부를수있겠다.그녀들은전용의자인빨갛고파란플라스틱의자에앉아낮대부분의시간을이곳에서보낸다.태양의위치에따라서,바람이부는방향에따라서의자의위치는정해진다.가을에는해가잘드는파고라옆에,여름에는그늘이잘드는야외무대옆에의자를놓는다.그녀들은반려견을산책시키고가을에는은행을줍기도하고,음악을듣고,전화통화를하고,모여서이야기나누고,과일,커피,오징어같은음식을나눠먹으면서자신들의공원생활을차곡차곡채운다.그녀들의대화소재는최고의콩나물요리법부터자식들에대한걱정까지무궁무진하다. 2018년부터다산공원에나오기시작했다는영순씨는아주성실한공원생활자이다.반려견인마리와함께거의매일,가장빨리공원으로나온다.준비도철저하다.오후친구들의공원생활이시작하기전먼저나와의자가놓일장소를청소하고의자를가지런히놓는다.오후에이루어지는공원관리청의청소로,그녀와친구들의공원생활이방해될까봐자신이미리청소를해두는것이다. 다산공원6인방중의또다른한명인춘희씨는근처다가구주택의반지하에산다.경기도안성에사는딸이같이살자고하지만20대에정착한이후쭈욱살아온이곳을벗어나는건그녀로서는상상하기어렵다.탄탄하게구성된생활영역과친구들,이곳에서그녀는자유로우면서도안정감을느낀다.물론자식한테부담을주기싫은마음도독립거주의중요이유이긴하다.친구들의전언에따르면춘희씨는아주아주바지런하다.혼자살고허리가휘어거동이쉽지않지만하루세끼를대충때우는일은거의없다.매일매일정성들여된장찌개를끓이고생선을굽는다.그래서그녀의집입구는저녁이면맛있는냄새로채워진다.그리고다가구주택에딸린작은화단도열심히가꾼다.잡초를뽑고,이쁜꽃을심는다.한쪽에는호박을심어호박잎과호박을반찬거리로삼기도한다.그녀의정원이고텃밭이다. 영화‘찬실이는복도많지’에서주인공찬실이는세들어살고있는집의주인할머니와함께콩나물을다듬다가할머니한테하고싶은거없냐고물어본다.할머니는하고싶은게아무것도없다고하면서늙으니까그거하나좋다고한다.그리고그둘의대화는다음과같이이어진다. 찬실:진짜하고싶은일이하나도없으세요?그런사람이세상에있어요? 할머니:나는오늘하고싶은일만하고살아.대신애써서해. 찬실:그러면오늘하고싶었던거는콩나물다듬는거였겠네요. 할머니:훗,알면됐어. 하고싶은게없는사람이있다는게신기한것처럼,하고싶은것투성이인다산공원의젊은이들에게영순씨와그녀친구들의공원생활은얼핏무료한시간보내기로보일수있다.그녀들의일상이쓸쓸해보일수도있다.하고싶은게많은그들에게오늘은하고싶은것을향하는시간의직선위에있기때문이다.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다.그러나영화속할머니나,영순씨와그리고그녀의친구들에게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아니라하나의온전한점이다.그리고그녀들은그점을‘애써서’찍는다.‘오늘’하고싶은일인‘공원생활’을위해서미리청소하고의자를내어놓고친구들과나눌음식을준비하며꾹꾹눌러일상의점을찍는다.다산공원에서의점은초록점이다.
2024 코리아가든쇼, 최윤정·김동민 작가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코리아가든쇼’에서최윤정·김동민작가의‘WETONWET,블렌딩가든’이영예의대상을차지했다. 산림청이주최하고국립수목원,서울시가공동주관한‘2024코리아가든쇼’시상식이8일서울뚝섬한강공원일대에서열렸다. 시상식에는최영태산림청산림보호국장,임영석국립수목원장,심상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등을비롯한관계자및시민들이참석했다. 이날행사는▲환영사및축사▲코리아가든쇼·실내정원아디디어공모시상식▲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시상식▲기념촬영▲정원작품투어▲공연순으로진행됐다. 이수연정원도시국장은환영사를통해“정원도시국에오기전복지정책실에서업무를담당했는데,한국이많이발전하고경제적수준이높아짐에도불구하고마음적으로풍족한사회는아닌것같다는생각을했다.이에해결책으로많은고민을했는데,정원·가드닝,자연과연결되는것이그해법인것같다”며“내년보라매공원에서진행될‘2025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도다같이참여해공간을아름답게만들고시민들에게힐링과치유의공간조성해주길바란다”고말했다. 최영태산림보호국장은축사를통해“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시작된이후로법·제도가많이생겼고,짧은기간에많은도시들이정원도시로나아가기위해노력하고있다.정원은작가,시민등모두적극적으로참여했을때꽃을피울수있는것같다”며“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시민들의참여하고지원이적극적으로필요하다.특히정원을조성하는것보다유지관리하는것이더욱중요하다”고말했다. 대상을수상한‘WETONWET,블렌딩가든’은젖은화지위에컬러를칠하고마르기전에컬러를올려색이자연스럽게섞이도록하는수채화기법을모티브로했다.천장과벽,문,창문으로구성된콘크리트구조물(콩코드하우스)과곡선의녹지를유기적으로배치해화지에색이섞이듯이경계의영역이섞여들어가는모습을표현했다.자연과인공이유기적으로결합된공간의구조를기반으로프레임을통해외부의풍경을경계속으로끌어오고미디어아트로가상과현실의경계가만나새로운풍경을만들어낸다.한강의풍경과정원그리고미디어아트로이어지는경관적시퀀스를통해감각의범위가확장되는것을보여준다. 최윤정작가는“2020코리아가든쇼첫작품‘리틀포레스트’로데뷔해서2024년코리아가든쇼‘WETONWET,블렌딩가든’으로대상을받았다는것에더욱의미있고,감회가새롭다.특히이번작품은손길이하나하나안닿은곳없이애정을가지고작업했다.후회없을만큼열정을다했기에좋은결과가더욱뜻깊게다가온다.이상을계기로저만의색이뚜렷한작가,더욱더발전하는작가가되도록노력하겠다”는수상소감을밝혔다. 이외에도▲최우수상에는조은희작가의‘빛과소리의정원’▲서울매력정원상에는김미진·박병길작가의‘ForRest,쉼표가있는숲속음악당’,이정연·이연주작가의‘ARtGarden(에이알티정원)’▲코리아가든쇼상에는김태원·박선영작가의‘자연이만드는예술,풍경’,나성진작가의‘정원읽기의즐거움이선정됐다. 실내정원아이디어공모에는▲대상에김예슬(전남대학교)의‘HandyGarden’▲최우수상에임승연(건국대학교)‘IAM’▲우수상에김용수(계명대학교)‘작고작은나의숲’,▲김영현(서울여자대학교)‘다정:마음을비우고나를되돌아보는공간’▲특별상에김윤태(상명대학교)‘palette’가뽑혔다. 2024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에는이민섭·이소선신구대학교‘A+’팀이수상했다.금상수상팀은2026년베이징에서열리는국제기능올림픽대회최종결승전에참가할수있는자격을받게된다. 한편‘통섭(統攝),경계를허물어힐링시대의문을열다’라는주제로조성된이번코리아가든쇼정원작품은존치정원으로뚝섬한강공원일대에전시된다.
“지속가능한 정원도시, 장기적 관점에서 설계돼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성공적인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서울시,산림청,국립수목원이공동주최하는‘2024국제정원심포지엄’이지난4일서울시청8층다목적홀에서개최됐다. 이날심포지엄에는정원·조경·건축관련국내·외전문가6인과오세훈시장,임영석산림청국립수목원장,임만균환경수자원위원장,시민등이참석했다. 심포지엄은정원의회복성과지속가능성,도시에서정원이가지는역할등에대해논의하기위해▲오세훈서울시장특별대담▲‘정원이가진회복력’을주제로한‘세션1’▲‘정원과의동행’을주제로한‘세션2’로구성됐다. 대담에는오세훈시장,로버트해먼드뉴욕하이라인파크프로젝트기획자,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이참여했다. 오세훈시장은특별대담에서런던을방문했을당시감명받았던순간에이야기하며,서울이궁극적으로나아가야할‘서울시전체의정원화’에대한비전을제시했다. 오시장은“런던은걸어서10분이내어디든정원을마주할수있는‘거대한정원’같았다.이처럼정원을마주하고걷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해서는‘걸음’을유도하는정책이중요하다”며“시에서건물의용적률을높이는이유도1층에더많은녹지공간을조성해걷고싶은정원을조성하기위한것이다.생활권내걸어서활용할수있는인프라를조성해야한다”고강조했다. 해먼드는“조경을기존의정원과공원에만적용하는것이아닌,고속도로나상가사이등예상치못한곳에넣는것도중요하다”며“도시정원화를위해서는사람들이녹지와더친근해져야한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녹지만큼이나수자원도중요하다.스콜과계절풍의영향을많이받는싱가포르는정원을배수에활용하고있다.기후위기시대의정원이단순히미적인역할뿐만이아닌기능적인역할도할수있다”고설명했다. 대담이끝난후세션1에서는▲로버트해먼드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전통조경학과명예교수▲마티어스콜레의주제발표가진행됐다. 로버트해먼드는뉴욕하이라인의성공스토리를공유하며,하이라인이경제적,환경적,문화적으로어떠한부흥을이끌었는지설명했다. 해먼드는“하이라인은펼쳐진자연뿐만아니라도시자체의회복력을보여줬다.시간이지남에따라공원은문화행사,예술,명상,요가등사람들과함께연결되는장소로변모했다”며“도시는인간의필요를충족하는웰니스인프라없이는살아남기어렵다.서울청계천처럼하나의플레이스를만들어도시에변화를줘야한다”고말했다. 이선명예교수는인문학적인관점에서정원과조경에대해이야기하며“과거의정원이인간이자연을지배하고힘을과시하는공간이었다면,21세기의조경은인간과자연이공존하는방법을모색해야한다.특히식물의‘자유의지’를존중하는조경이중요하다”는의견을밝혔다. 이어“현재한국은정원에대한국가적관심이급증하고있다.개인정원가꾸기의추세가지방정부뿐만아니라개인에게도영향을미치고있다.기후위기의심각성이높아짐에따라대규모국립및지역정원의경우정원의지속가능성과생태적영향이그규모나수보다더중요해질것”이라며“정원을설계할때는부지선정,지역특성화,생물다양성,물관리,심지어팬데믹에대처하기위한전략과같은환경요소를고려하는것이필수적이다”고강조했다. 콜레는2017년베를린의국제정원박람회(IGA)와2021년독일에르푸르트·만하임BUGA의사례를설명하며,성공적인정원박람회추진을위한내용을공유했다. 콜레는“독일의정원박람회는점점더도시계획을위한도구로발전하고있다.기후적응형심기,지역빗물관리,토양관리등잘알려진복원력기준에초점을맞추고있다.최근몇년동안은환경교육과주민및환경단체의강력한참여도가박람회의범위내에서지침원칙으로추가됐다”며“단기적인기대와장기적인목표를모두충족해야한다.단순히일회성행사가아닌지속가능한프로젝트로이어져야한다”고강조했다. 세션2에서는▲전영애서울대학교독어독문학과명예교수(여백서원원장)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카시안슈미트가이젠하임대학교교수▲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의발표가진행됐다. 전영애교수는‘여백서원’과‘괴테마을’의취지와운영사례를소개하며,자연과인간이함께하는정원의가치에대해이야기했다. 카시안슈미트교수는독일의공원,정원,정원박람회사례를통해미래도시녹지와정원조성에대한식재아이디어를공유했다. 슈미트교수는“앞으로는폭염등기후변화로인한환경문제속에서생태학적가치가있는공공공간에대한시민들의요구가증가할것이다.미래의가장중요한과제는도시식생의올바른관리와장기적인관리라고생각한다”며“전문정원사외에도시민이함께유지관리에참여해야한다.공공녹지공간의동반성은미적·환경적효과외에도사회적상호작용과시민의생태적역량을강화할수있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싱가포르의장기적인도시계획이어떻게‘정원속의도시’로이어졌는지설명하며,가든바이더베이가수행하는중요한역할에대해이야기했다. 마전장관은“‘정원도시’의다음단계는공원,정원등을통해지역사회와장소·공간을연결하는‘정원속의도시’로만드는것이다.지속적인도시화와기후변화에직면한도시계획은자연을도시로엮어환경을보호하기위해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고말했다. 각세션발표가끝난후에는권진욱영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를좌장으로토론및질의응답이진행됐다.
정영선 전시 회고, “조경, 문화예술 한 분야로 마땅히 자리잡을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가들과문화체육관광부관계자들이모여‘조경가정영선의국립현대미술관전시’의의미를되돌아보는자리를마련했다. 한국조경가협회는지난9월30일대학로마로니에공원‘예술가의집’회의실에서국립현대미술관전시‘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되돌아보고,문화예술분야의한축로서의조경가및조경작업에대한위치를되집어보는대담을가졌다. 이번행사는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기획으로,최영준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사회를맡아진행됐다. 이날대담회에는문화체육관광부에서정병국한국문화예술위원장과김수현시각디자인과장이참석했고,전시의주인공이었던정영선조경가와전시기획을총괄한국립현대미술관의이지회학예사도참석했다.조경계에서는환경조경발전재단의심왕섭이사장과한국조경가협회박명권,박승진부회장,이진형상임이사가참석해의견을나눴다. 대담은이지회학예사로부터이번전시에대한국립현대미술관의성과와의의를듣는것으로시작됐다.그는“지난9월22일마무리된전시는현대미술거장의전시보다도30%이상많은관람객(최종집계27만7000명)이찾으며뜨거운호응을이끌어냈고,조경작업의과정과결과물이예술의한분야로서작품성및대중성을모두인정받는계기가됐음을확인할수있었다”며“여담으로미술관지하층중정에조성된정원의큰존재감으로미술관이용의무게중심이아래층으로확장되기도했다”는감회도전했다. 이에대해정영선조경가는새삼스럽게조경이냐예술이냐따져볼문제가아니라,모든분야가합심하고초심으로돌아가서,지극히아름다운정원인우리나라국토경관을잘보존하고가꿔가는일에여러부처가협력해줄것을간곡히당부했다. 이어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우리나라조경의현황과과제”에대해간략한발제가있었다.우리나라조경을▲건설기술▲자연과학▲문화예술등세가지요체로나누어그현황과과제를짚어보고,말미에한국조경가협회에대한소개를덧붙였다. 이어진자유토론에서,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그동안개별적발전만이루어나간조경분야에통합의노력이중요”하다며“이번전시를계기로높아진위상을잘이어나가서분야의업역을확장하면서도내부적인통합의계기로삼아야한다”고강조했다. 박명권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조경설계사무소대표이기도하지만조경계의유일한잡지·신문인<환경과조경>과<한국조경신문>의발행인으로서,그간조경에대한사회적인식이폄하돼왔던상황에안타까움을표하면서“이번전시를계기로시민사회에조경의가치를드높인것은굉장히고무적인일”이라고말했다.그리고“이같은흐름이정영선조경가한분으로끝나지않고제2의제3의정영선조경가들이계속탄생해야한다”고역설하며,예술의한축으로서조경분야의위상을확립하는제도적뒷받침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박승진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과거여행에서경험한조경전시들을회고하며당시관람한조경드로잉에서많은감흥을얻었고본인의진로결정에도큰영향을받았다며“이번정영선전시를본후배조경가나학생중에서도틀림없이조경분야에서좋은예술가로성장하는사람이나올것”이라는의견을전했다.또한그는현재도시에서예술적감흥을전달하고예술적행위의장을형성하는문화공간들은그어떤분야보다도조경에서만드는공간들이많다면서,특히나문화공원의큰힘에대해언급했다.최근대한민국공공디자인상의최고상인대통령상을이례적으로공공오픈스페이스인오목공원이수상한것에대해서도의미와자부심을전했다. 이진형이사는“건축분야에서미술사조와디자인분야를서로매치해서많이이야기하고있는데,실은조경및정원분야도미술사조의흐름과발맞추어쌓아온유산으로서역사와가치를가지고있다”고강조했다.또한“이번전시에서조명된정영선조경가의자연주의등의양식도한국의지난반세기를반영해온문화적산물”이라며개인적으로“타분야와차별되는자연을소재로한예술분야로서자부심이있다”고말했다.아울러이번전시를계기로문화체육관광부와가까운관계를가져가기를기대했다. 김수현문화체육관광부시각디자인과장은“오늘대담의주제가1~2년의문제가아니라조경업계에서오랜고민이있었음을알수있는자리였고,이런공감대를바탕으로조경의문화예술로서의가치를제도화하는등지원의폭을넓혀가는논의를이어가자”고밝혔다. 마지막으로정병권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은“보수적인국립현대미술관에서조경의전시를받아들이는것은굉장히발전적인방향으로우리문화예술계가진화하고있다”는의미라고말했다.그간분야를구분하다보니“예술분야적성격과환경분야적성격이복합된조경분야의소속이모호한상태”가되어있었음을동감하고,“문화예술의경계가무너지고확장되는시대에조경도문화예술분야의하나로마땅히자리를잡아갈것”이라고전망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11월
  • 조경공사 적산기준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