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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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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산림청은 국민들이 숲길을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올해 등산로 1050km를 정비하고, 둘레길 등 트레킹 길 270km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산림청은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적으로 등산로 1만995km를 정비했으며, 2007년부터 진나해까지 지리산·속리산 둘레길 등 트레킹 코스 2955km를 조성했다. 아울러 주요 숲길에 숲길안내센터 35개소를 운영하고 숲길체험 지도사를 배치해 숲길 체험·교육과 안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지리산둘레길 등 11개 숲길을 숲길 전문기관에 위탁 운영하는 등 숲길을 체계적으로 운영·관리하고 있다. 한편 산림청은 이 외에도 개청 50주년을 맞아 ‘우리 명산 클린 캠페인’을 전개해 지정 등산로 이용, 쓰레기 되가져가기, 안전산행 수칙 준수 등 건전한 산행문화 확산에 적극 나선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산림청은 올해 전국에 도시숲 330ha와 가로수 553㎞를 조성한다. 산림청이 국민 삶의 질 향상과 생활권 내 다양한 도시숲 확충을 위해 올해 132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국에 도시숲 330ha와 가로수 553㎞ 등을 조성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최근 미세먼지 저감과 폭염 완화 기능으로서 도시숲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따른 조치다. 산림청에 따르면, 도시숲은 도시열섬 현상을 완화해 여름 한 낮 평균기온을 3~7℃ 정도 낮춰주며, 도시숲 1ha 당 연간 168㎏에 달하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을 흡수하는 효과가 있다. 세부 사업별로는 건물사이 자투리땅에 녹색쌈지숲 63ha, 공단·병원·요양소·쓰레기 매립장 주변에 생활환경숲 72ha, 도심 유휴지와 국·공유지에 산림공원 195ha, 명상(학교)숲 81개소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올 한해 가로수 553km를 조성하고 전통마을숲 27개소를 복원하며 무궁화동산 조성과 관리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용석 도시숲경관과장은 “도시숲 조성 확대를 통해 숨 쉬는 녹색도시를 만드는 데 올해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특히 미세먼지 저감 극대화를 위해 지역 특성에 맞는 도시숲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경기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턴 나무의사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경기도는 산림·조경 관련 전공 및 경력을 갖춘 45명을 선발해 오는 3월부터 인턴 나무의사 교육에 들어간다고 21일 밝혔다. 산림보호법 개정에 따라 오는 2018년 6월 28일부터 아파트·학교·공원 등 생활권 수목관리는 반드시 전문자격을 갖춘 나무의사가 해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5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받게 된다. 나무의사는 나무의 병충해를 예방하고 진단·치료하는 전문인력으로 산림청이 지정한 양성기관에서 일정기간 교육을 이수한 뒤 국가자격시험을 통과하면 자격을 취득하게 된다. 경기도는 앞으로 나무의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관련 일자리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지난해 처음으로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 주관으로 인턴 나무의사 양성과정을 선보였다. 지난해 운영 결과 교육생으로 선발된 45명 모두가 수료했고, 그 가운데 82%인 37명이 수목보호기술사 등 관련 자격증을 취득했다. 경기도는 전문성 확보와 다양한 교육기회 제공을 위해 올해는 전문교육기관에 위탁해 3월부터 12월까지 9개월간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교육 내용은 ▲수목학 ▲수목생리 ▲산림병해충 ▲토양비료 ▲수목외과수술 등 나무의사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관련 지식과 실습으로 짜여 있다. 김종학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장은 “인턴 나무의사 양성과정은 전문 교육과정에 앞선 예비 준비과정이다”며 “향후 나무의사 수요에 대비하고 관련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나무의사 제도 도입은 무분별한 농약 살포 등으로 주민들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경기도가 2016년 조사한 경기도 아파트 수목관리 실태조사에 따르면 비전문가가 농약을 살포하는 비율이 9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산림청이 2015년 8월부터 10월까지 전국 아파트단지와 학교 307개소를 대상으로 생활권 수목 병해충 관리실태를 조사한 결과도 관리사무소나 실내 소독업체 등 비전문가에 의한 방제 비율이 92%에 달했다. 국내에는 제도 시행 전이라 나무의사는 없으나, 수목보호기술사·식물보호 기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들이 나무병원을 설립해 치료사로 활동 중이다. 2015년 12월 기준 도내에는 122명의 자격증 보유자가 있으며 나무병원은 121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환경부는 21일 ‘국립공원 50주년 기념행사 추진위원회’ 출범식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1967년 국립공원 제도가 처음 도입돼 제1호 지리산국립공원이 지정된 지 50주년이 되는 해로 환경부는 오는 6월, 광화문광장에서 국립공원 미래비전을 공유하기 위한 대규모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국립공원 50주년 기념행사 추진위원회’는 조경규 환경부 장관과 손숙 마포문화재단 이사장(전 환경부 장관)이 공동위원장직을 수행하며, 정부위원 7명과 민간위원 11명을 포함해 총 20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정부위원으로는 ▲이종구 바른정당 의원 ▲강석호 자유한국당 의원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국회의원 4명과 ▲이낙연 전남도지사 ▲홍준표 경남도지사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등 광역지자체장 3명이 참여한다. 민간위원으로는 ▲양병이 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장 ▲이우신 서울대학교 교수 ▲임동옥 한국환경생태학회 회장 ▲강찬수 중앙일보 논설위원 ▲한삼희 조선일보 논설위원 ▲최중기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상임대표 ▲우두성 전 구례문화원장 ▲조계종 사회부장 정문스님 ▲산악인 엄홍길 ▲박보환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 등 10명이 참여하며, 국제위원으로 배우진 미 대사관 참사관이 참여한다. 이번 출범식에서는 민간위원장을 포함한 19명의 위원에게 위촉장을 수여했으며, 환경부가 추진하는 50주년 기념행사 추진계획을 설명하고 국립공원 미래비전에 대해 논의했다. 조경규 환경부 장관은 “50주년 행사가 국립공원의 주인인 국민이 국립공원의 가치를 되새기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행사가 되도록 할 것”이라며, “국립공원 미래비전을 제시해 국립공원 50주년을 새로운 반세기를 향한 도약의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공원 50주년 기념행사 추진위원회’는 분기별로 정례회의를 개최해 국립공원 미래비전을 발전시키는 한편, 국립공원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환경부는 추진위원회의 활동이 각계각층의 참여와 국민과의 국립공원 비전 공유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환경부는 이번 출범식을 시작으로 국립공원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국민참여형 이벤트를 추진하고, 올해 6월 개최 예정인 ‘국립공원 50주년 기념행사’ 준비에 나선다. 국민참여형 이벤트는 야영장 무료사용, 명사와 함께하는 국립공원 탐방, 국립공원 편지쓰기 대회, 야영장 미니콘서트 등 다채롭게 마련된다. 또한 ‘국립공원 50주년 미래포럼’을 구성해 그간의 자연공원 정책을 평가하고 미래비전을 마련하는 한편, 자연공원 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기 위한 계기로 활용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증평군은 민족정기 회복과 산림생물 생태계 건강성 유지를 위한 백두대간 정맥 생태축 복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군은 도로 개설로 단절된 청주시와의 경계지역인 증평읍 율리 산 69-1번지 일원 백두대간 정맥(일명 분젓치)에 사업비 58억1000만 원을 투입해 복원하기로 했다. 군은 올해 타당성평가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실시설계용역을 하고 2019년에 복원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복원되는 분젓치는 백두대간의 속리산에서 시작된 정맥으로 속리산 천왕봉(1058m)부터 안성 칠장산(492m)까지 이어지는 한남금북정맥으로 총길이 158km 구간 중 좌구산(657m)에 위치한 곳이다. 군은 분젓치(분티재)는 분티마을이란 이름에서 나왔을 것으로 추청하고 있다. 분젓치에서 북쪽으로 증평읍 율리(栗里)가 있고 밤티라는 고개이름도 있다. 군은 이곳에 도로 개설 등 인위적으로 훼손된 산림을 원상태로 복구하고, 훼손유형에 따라 지형, 토양, 식생 복원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도로부분은 생태터널을 만들어 야생 동식물의 서식지가 단절되거나 훼손 또는 파괴되는 것을 방지하고 야생 동식물의 이동을 돕도록 할 예정이다. 군은 여기에 주민휴식공간도 조성해 연간 30만 명 이상이 찾는 좌구산휴양랜드와 연계해 휴양 명소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도 세웠다. 백두대간은 백두산 장군봉에서 지리산 천왕봉까지 이어지는 우리나라 국토 골격을 형성하는 큰 산줄기로 우리나라 육상 생물종의 30% 이상이 서식하고 있다.
  • [배재대학교 주영석 통신원] 배재대학교 조경학과는 한국산림복지진흥원과 IPP(일학습병행제) MOU를 체결하고, 조경학과 학생으로서 산림분야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실무경험 축적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IPP는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실무형 인재를 기르기 위해 취업을 원하는 청년을 채용해 NCS 기반의 훈련프로그램에 따라 기업 또는 학교 등 교육기관과 함께 체계적인 교육훈련을 제공하는 제도다. 산림분야는 최근 사업의 방향이 조성에서 활용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다. 이러한 흐름의 일환으로 지난해 4월에는 산림청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개원하기도 했다. 이 기관은 레크레이션 활동을 중점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기반과 산림분야의 전문적 인력 인프라 양성 등을 목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윤영균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에 따르면 앞으로 산림복지는 산림치유, 산림교육, 산림레포츠, 산림문화, 산림휴양 등 5가지 주요 테마 중심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서병기 배재대 조경학과 교수는 이러한 변화 속에 산림분야에서의 조경의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배재대 조경학과는 학생들이 체험형 인턴쉽과정인 IPP를 통해서 전공기반 지식을 실무에서 활용하고, 산림복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도록 지원하고 있다. 배재대 조경학과 학생들은 산림복지진흥원에서 녹색환경이 조성된 곳은 인간이 그 속에서 행복을 느끼고 힐링을 한다는 큰 틀 안에서 조경과 산림의 접점을 찾았다고 말한다. IPP 과정을 통해 조경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보다 많은 길을 발견하고 시야가 넓어지는 기회가 될 것이란 것이 IPP 과정을 겪은 학생들의 설명이다. 산림복지 사업을 주관하는 한국산림복지진흥원과 이 분야에서 IPP를 체험하는 학생들을 만나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인터뷰는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의 우병건 사업기획팀장과 문창순 산림복지사업팀 주임이 기관과 관련한 이야기를 진행하고, 김혜중 학생과 전하늘 학생이 IPP 과정을 통해 느낀 산림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어떠한 목적으로 설립됐고, 국내 산림분야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우병건 팀장: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다양하고 체계적인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해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산림복지 진흥, 녹색복지국가 실현에 이바지하기 위해 설립된 산림청 산하 공공기관이다. 과거의 전반적인 산림분야사업은 주로 숲이나 임목을 관리하거나 다시 재조성해 건강한 녹색환경을 추구하는 것이었다. 지금은 사람들이 산림과 숲을 잘 활용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숲에서의 체험교육, 숲을 통한 치유 그리고 아동들의 생태활동 현장학습 등과 같은 프로그램과 프로젝트를 계획해 많은 사람들에게 산림복지 혜택을 주는 것이 목적이다. 우리 기관은 산림교육시설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관을 신규 조성 그리고 대내·외적으로 효율적인 프로그램 활성화 등을 홍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산림분야뿐만 아니라 조경분야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다. 특히 대도시나 도시 외 지역의 산림자원을 원활히 활용할 수 있는 산림복지단지나 산림복지전문가 등을 양성하는 기관조성사업에 있어서는 조경 관련 전공자들이 많은 활약을 하고 있다. 숲은 인간이 활용할 수 있는 ‘천연의 놀이터’이기 때문에 산림과 조경은 공생관계로서 앞으로 많은 시너지효과를 창출하는 것으로 기대한다. ◆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조경분야와는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데, 배재대학교 조경학과와 MOU를 맺고 학생들의 현장실습을 지원하고 있다. 그 배경은 무엇인가? 문창순 주임: 배재대학교 조경학과와 IPP에 대한 MOU를 체결한 계기는 이전에 근무한 직장과 연관이 있다. 이전 직장은 자연환경국민신탁으로 우리나라에서 훼손돼 가는 자연환경자산을 공유재산으로 확보해 미래에 국민들이 아름다운 환경 속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자연복지사업을 하는 곳이다. 이전 기관에서도 배재대학교 학생들이 인턴십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적이 있다. 자연이란 연관 고리를 제외하면 생소한 분야일 수도 있는데 실습과정을 진행하는 학생들이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 좋은 성과를 내는 데 기여했다. 이러한 계기로 본 기관으로 옮겨오면서 조경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전공을 바탕으로 산림분야에서도 실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 체험의 기회를 마련해 주고 싶었다. 조경과 산림은 상호작용할 수 있는 분야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고, 무엇보다 학생들이 현장체험 경험을 통해 범위를 넓혀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 또한 사업 초기이기 때문에 산림복지분야에서 조경학과 학생들이 발 빠르게 적응할 기회라고 본다. ◆ IPP를 통해 현장실습을 하면서 느낀 소감은? 김혜중: 인턴경험을 통해 조경분야가 도시 내의 녹지공간을 아름답게 조성하는 것뿐만 아니라 산림분야에서 체험형 숲 활동이나 힐링 숲 캠프 등 많은 프로그램에 대한 홍보와 기획도 할 수 있고, 산림이라는 공간 내에서 산책로 조성이나 쉼터 조성 등 세세한 부분에 있어서 조경의 역할이 큰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취업에 있어서 조경분야의 폭이 생각보다 더 넓고 보다 큰 꿈을 그려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걸 느꼈다. 전하늘: 학교에서 3년 동안 원예와 조경을 공부해 왔는데, 산림도 어떻게 보면 조경과 원예의 일부분이란 생각을 갖게 됐다. IPP라는 체험형 인턴십과정을 경험하면서 전공 공부에서 궁금한 부분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 수 있었으며, 무엇보다 산림·원예·조경은 상호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조경분야를 작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이고, 산림 안에서도 조경이나 원예 분야 역할을 해야 비로소 사람들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숲 활동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IPP에 지원하는 학생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혜중: ‘기본에 충실한 대학생이 되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대학 생활 중 많은 것을 경험하고 도전하는 실천인도 좋지만, 학업을 수행하면서 나중에 실질적으로 조경분야의 업무를 위해 필요한 실무기초와 지식을 많이 쌓았으면 한다. 혹시 국가기관이나 공직에 종사하고 싶다면, 한국산림복지진흥원에서 IPP활동을 해 볼 것을 추천한다. 전하늘: ‘단순한 스펙쌓기에 열중하지 말고 미래를 세워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최근에 많은 대학생들이 단순히 학점이나 스펙 쌓기 그리고 대내·외 활동을 많이 하는 추세지만, 혹시라도 이런 현장체험형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지원을 한다면, 내 자신이 왜 조경을 전공하는지 그리고 앞으로의 조경의 흐름이 어떻게 변화될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고 뚜렷한 계획을 갖는 기회로 활용해 보길 바란다. 산림복지진흥원을 통해서 내 자신이 4년 동안 공부한 조경에 대해서 어느 분야로 나아가야 꿈을 펼치고 미래를 잘 준비할 수 있을지 가늠해 보는 기회였다. 조경, 산림, 원예가 서로 공생하는 관계이고, 이에 대한 관계를 이해하는 것이 취업의 문도 그만큼 넓힐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경기도가 나무의사 제도 신설 등 생활권 수목의 관리 방법 알리기에 나섰다.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 '경기도 공립나무병원'은 지난 15일 경기도 인재 인재개발원 다산홀에서 시군 수목담당자 및 예찰방제단 등 관계자 150여명을 대상으로 ‘산림병해충 및 생활권 수목 관리 교육’을 진행했다. 이날 교육은 도내 주요 산림의 병해충 관리방안과 생활권 내 수목의 효율적 관리방안을 각 시군에 보급·전파하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는 ▲소나무재선충병 및 참나무시들음병의 생태 및 방제 ▲수목 병해충 방제용 농약사용 요령 ▲생활권 수목의 병해충 및 관리요령 ▲나무의사 제도 신설 등 산림보호법 개정 안내 등에 대해 전반적인 교육을 진행했다. 특히, 생활권 수목 피해 예방과 진단·처방·치료 등을 전담하는 전문인력인 ‘나무의사’의 양성과 운영방안 등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종학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장은 이날 참가자들에게 “감염목을 조기에 발견해 신속하게 방제하는 것이 피해확산을 막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며, “특히 지속적인 예찰와 방제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수목 피해와 관련해 진단 서비스 신청을 원하는 민원인은 공립나무병원(http://forest.gg.go.kr/com/31)으로 접수하면 된다. 우편 및 방문접수도 가능하다.
  • 지은이 이주희, 존 베버카, 임연진 펴낸곳 이담북스 펴낸날 2016년 12월 가격 1만 8,000원 문의 031-940-1111 [환경과조경 김모아 기자] 2005년 ‘산림문화·휴양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후, 숲 해설과 산림 교육 분야는 단 몇 년 만에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하지만 제도와 법률의 발전에 비해 운영 기법 등 실무적인 부분의 성장이 더뎌, 실무자들의 갈증은 해소되지 않았다. 이에 국립수목원은 미국의 환경 교육·해설 컨설팅 전문가 존 베버카 박사와의 학술 교류를 통해 최신 숲 해설가 양성·훈련 기반을 구축했다. 『숲 해설 투어 안내기획법』은 과거의 사례와 경험적 이론을 따르던 기존의 숲 해설 방법에서 벗어나 개념과 이론을 철저히 학습한다. 나아가 숲 해설가의 역할과 비전을 세울 수 있어, 숲 해설가 양성과 훈련은 물론 산림 교육 발전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책은 총 열 장으로 구성됐다. 1, 2장은 숲 해설과 관련 모델에 대해 간략하게 다루고, 3장은 해설 주제의 개발과 목표에 대해 설명한다. 4장에서는 참여자의 언어를 이해하고 언어적 접점을 찾아 해설 프로그램을 현장에 적용하는 방법에 대해 안내한다. 5장은 해설 자원의 유·무형 요소를 연결해 활용하는 방안, 6장은 해설 기본 원칙을 프로그램에 담는 방법을 소개한다. 7장과 8장에서는 해설 교육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서류화하는 과정을 살펴보고, 이를 향상시키기 위한 관찰 평가서 작성 방법을 9장에 담았다. 마지막 장은 해설 투어의 평가와 코칭에 대한 내용과 지침에 대한 설명, 해설 표지판의 현황과 개선 방안에 대해 다룬다. 이 책은 이주희 대구대학교 교수, 존 베버카 Veverka & Associates의 대표, 임연진 국립수목원 임업연구사가 공동으로 집필했다. 대표저자인 이주희 교수는 '해설, 산림휴양, 공원관리' 분야에서 국립공원과 수목원의 이용 프로그램에 대한 연구활동을 진행해오고 있다. 공동저자인 미국의 해설 전문가인 존 베버카 대표는 다양한 국가에서 자문 및 훈련 교육에 참여하고 있으며, 임연진 임업연구사는 국립수목원의 산림교육 프로그램 전반에 대한 연구를 담당하며 다수의 숲 해설 강의에 출강 중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2017년 나무은행 기증자와 수요자를 찾는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나무은행은 숲 가꾸기, 도로 개설 등 각종 사업 현장에서 베어질 위기에 있는 수목 가운데 희귀‧특산, 조경적 가치가 있는 나무들을 수집‧보전해 생활권 주변 녹지 조성 등 수목이 필요한 곳에 다시 활용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치유의 숲과 무궁화동산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수목 1276그루를 수집해 국제농업박람회 행사 지원과 농업박물관, 전남학숙, 초등학교, 국공립 어린이집 등에 조경용 수목 972그루를 현장에 제공했다. 이에 따라 연간 1200여 명의 일자리 창출과 1억6000만 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뒀으며, 현재 보유한 수목의 가치도 1억2000만 원에 달한다. 연구소는 올해도 공공목적용으로 수목을 필요로 하는 곳에 나무은행에 보유한 수목들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나무은행에 수목을 기증할 개인이나 공공기관(단체)은 수목 기증·활용 동의서를 작성해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에 신청하면 전문작업단이 현장에 직접 나가 옮겨심기 등을 실시한다. 오송귀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장은 “전남 22개 시군을 아우르는 ‘나무은행’의 장점을 살려 앞으로 빛가람 혁신도시에 부족한 숲 조성은 물론 생활권 주변 녹지 조성과 한 가정 미니정원 만들기 등 ‘숲 속의 전남’ 만들기에 큰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나무은행과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061-338-4230)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대전광역시는 시민생활과 밀접한 공원, 도시 숲, 공공 조경시설, 산림 및 휴양시설에 대한 해빙기 안전점검 및 정비를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진단은 최근 사회 전반에 걸쳐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곳곳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공원, 녹지, 산림 분야에 대한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된다. 시는 이범주 공원녹지과장을 총괄반장으로 3개 반 10명의 점검반을 편성해 오는 3월 31일까지 대전시 전역 ▲공원·녹지·산림 내 수목(가로수 및 조경수) ▲퍼걸러 등 편의시설 ▲어린이놀이시설 ▲다중이용시설(화장실 등) ▲사방시설 ▲등산로(산책로) ▲산사태 취약지역 ▲휴양시설(휴양림, 산림욕장, 수목원) 등을 대상으로 점검을 실시한다. 시는 이번 점검을 통해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미관을 저해하며, 불편을 초래하는 시설은 나들이가 늘어나는 4월 초까지 자치구, 사업소와 함께 정비 또는 철거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전북 정읍시가 아양산에 대규모 숲을 조성한다. 정읍시는 내년까지 국비(53%)와 시비(47%) 등 총 25억여 원을 들여 정읍사공원 인근 아양산에 18ha 규모의 숲을 조성한다고 6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백제가요 정읍사’를 테마로 조성돼 도심 속 쉼터이자 관광명소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정읍사공원과 연계한 대규모 산림공원을 조성해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문화와 자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산림공간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아양산 산림공원에는 유아숲 체험 놀이터와 가족 힐링 문화공간, 숲속 도서관 등이 들어서 자연속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함은 물론 아양한 일대 편백숲을 이용해 ‘치유의 숲’으로서의 기능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특히 장애인과 노약자 등 보행 약자들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경사를 낮춘 600m의 무장애 데크길도 개설한다. 시는 데크길 조성과 관련해 한국산림복지진흥원에서 공모한 녹색자금지원사업에 응모, 선정돼 녹색자금 3억5000만 원을 확보했으며, 여기에 시비 1억8000만 원을 더해 총 5억3000만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시민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아양산을 보다 다채롭고 효용성 있는 산림공원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의 사찰 7곳이 연속유산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도전한다. 산사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의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World Heritage Centre)에 제출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산사’는 신앙과 수도, 생활의 기능이 어우러진 종합 승원으로서 오늘날까지 명맥이 이어져 온 유산이다.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이라는 이름으로 세계유산에 도전하는 사찰은 ▲양산 통도사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보은 법주사 ▲공주 마곡사 ▲순천 선암사 ▲해남 대흥사 7개로 이뤄진 연속유산이다.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은 지난 2013년 ‘한국의 전통산사’로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고, 2016년 7월 세계유산 등재신청 대상에 조건부로 선정됐다. 세계유산 등재 여부는 세계유산 자문, 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현지실사와 서류심사를 거쳐 2018년도 7월경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추진위원회는 “문화재청 및 해당 지자체와 함께 현지실사에 대비해 유적의 보존 관리에 더욱 힘을 쏟아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의 세계유산 등재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전라남도는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주관하는 ‘2017년 녹색자금사업 기관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녹색자금사업은 ‘복권 및 복권기금법’에 따라 복권수익금을 배분받아 조성된 자금으로 공모를 통해 사회복지시설의 환경개선사업에 지원하는 것으로 전액 국비(기금)로 추진된다. 이번 평가는 소외계층의 산림복지 증진을 위한 이용 대상 및 대상지 선정, 사업 설계 적정성, 사업 효과성, 사업 성과 모니터링 적정성 등을 평가한 것으로 올해는 전국 42개 기관 94개소를 평가했다. 도는 지난해 녹색자금 24억 원을 지원받아 여수 시립요양원, 순천 인선요양원, 나주 진산요양원, 보성 장애인복지관, 강진 바라밀 하우스 등 복지시설 나눔숲과 구례 마산면 등 지역사회 나눔숲을 조성했다. 특히 ‘숲 속의 전남’ 만들기 기술자문단을 활용, 사업 대상지별로 이용 대상자들의 의견을 꼼꼼히 수렴해 설계에 반영하고 수목 식재, 산책로 조성 등 노약자와 장애인 이용에 편리하도록 숲을 조성해 이용자의 만족도 부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도에 따르면 구례 마산면 냉천리에 조성한 ‘구례 지역사회 나눔 숲’은 주변에 사회복지시설과 초등학교, 관공서 등이 있고 지리산과 화엄사 초입에 있어 남녀노소 구분 없이 많은 하루 평균 200∼300명의 군민과 관광객이 이용하는 등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나눔 쉼터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봉진문 전라남도 산림산업과장은 “장애인이나 노약자 등 사회 약자층도 안전하고 쉽게 숲을 산책하거나 쉼터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숲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올해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14억 원을 확보해 복지시설 나눔숲 7개소와 지역사회 나눔길 2개소를 조성하고 있다.
  • 한국임업진흥원은 '2017년 제1차 산림형 예비사회적기업 지정' 신청 접수를 17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2017년 산림형 예비사회적기업 지정 공모는 상·하반기(1회씩) 2번에 걸쳐 시행된다. 현재 산림형 예비사회적기업은 40개(인증11개, 예비29) 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임업진흥원에 따르면 산림분야는 청정 이미지로 차세대 블루오션 산업으로 급부상할 수 있는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특히 산림치유, 산림문화, 미래 먹거리 등을 소재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남균 원장은 “우리가 앞장서서 청년에게 힘내라는 말보다 힘을 주는, 평생(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서 제공해야한다”며, “지난해 우리가 창업 시킨 기업들을 (예비)사회적기업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다양한 주체 발굴과 지정을 하겠다”고 말했다. 산림형 예비사회적기업 신청은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해 온라인으로 등록 후 사본 2부를 출력해 17일까지 임업진흥원으로 제출해야 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구상나무 생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요소가 나이테 분석으로 밝혀졌다.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리산과 덕유산 일대의 구상나무 나이테를 연구한 결과, 봄철의 수분 공급과 태풍이 이 나무의 생존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5일 밝혔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소속 국립공원연구원은 나이테 산소동위원소 분석기법을 도입해 지난 2015년부터 2년간 국내에서 처음으로 약 150년(1864~2015년) 동안 살았던 구상나무 82그루의 나이테를 분석, 이들 나무가 살아온 과정을 추적했다. 나이테는 탄생부터 죽음까지 나무가 살아가는 동안의 연속적인 생육정보를 담고 있어 ‘블랙박스’와 같은 기능을 한다. 국립공원연구원은 죽은 구상나무의 나이테 정보를 기상청 자료와 비교 분석했으며, 겨울철 뿌리 보온과 봄철의 수분환경이 구상나무 죽음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겨울철 눈은 구상나무의 뿌리가 얼지 않도록 보온 역할을 하며, 봄철에 천천히 녹으면 수분 공급 역할도 한다. 생육을 시작하는 봄철의 강수량은 나무 뿌리의 활성화 정도를 결정한다. 이번 연구 결과, 구상나무는 태풍 등 급격한 기상 변화로 단시간에 죽는 유형과 겨울철 이상 고온 등으로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말라 죽는 유형 등 크게 2가지 형태로 분석됐다. 단시간에 급격히 죽은 나무는 태풍 등 강한 물리적 힘을 견디지 못하고 넘어지거나 부러져 죽은 것으로 태풍의 강도와 빈도 증가가 원인이 될 수 있다. 장기간에 서서히 죽는 유형은 겨울철에 눈이 적게 내리거나 기온이 높아져 눈이 빨리 녹고 봄철에 가뭄이 심할 경우, 극심한 물 부족 현상을 겪게 되는데 이러한 현상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죽는 것으로 드러났다. 구상나무는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크리스마스트리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개체군이 축소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위기종으로 등재한 나무다. 나공주 국립공원연구원장은 “현재까지 얻은 성과를 바탕으로 대표적인 구상나무 집단고사 지역인 지리산 반야봉 일대의 고사목 100그루에 대한 추가 정밀분석에 착수할 것”이라며, “적설 환경과 수분공급에 대한 관계를 보다 면밀하게 파악하기 위해 나이테의 고해상도 영상을 수집하고 미세한 기상 관측 정보 시스템을 확대해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전남 영광군은 불갑면 모악리 불갑산에 대규모 야생화 생태공원을 조성한다고 2일 밝혔다. 불갑산 야생화 생태공원에는 9500㎡ 규모의 야생화 군락지, 0.3km의 생태탐방로, 6839㎡의 야생화 체험학습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영광군은 꽃무릇으로 이루어진 불갑산 상사화 군락지를 사계절 꽃이 피는 아름다운 관광지로 만들고자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으며, 올해부터 4년간 총 62억 원을 투입한다. 군은 불갑산에 상사화 및 각종 멸종위기 야생화를 확대·식재하고 체계적인 체험·학습 공간 시설을 갖추고자 환경부로부터국비 예산을 확보했다. 우선 올해는 6억6000만 원을 투입해 실시설계와 함께 멸종위기 야생화를 일부 식재한다. 이후 연차적으로 생태탐방로 및 야생화 체험학습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영광군 관계자는 “기존의 상사화 군락지와 연계하여 사계절 관람이 가능하도록 계절별 개화시기가 상이한 야생화를 식재하여 자연과 상생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창출하여 누구나 찾고 싶은 전국 최고의 관광명소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파주 적성면 소재 군부대 내에 있는 나무 1본과 군부대 주변 임야에 있는 나무 1본이 최종 재선충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경기도와 산림청은 2일 오후 2시 30분 파주 적성면사무소에서 ‘재선충병 긴급 중앙방제대책회의’를 열고 긴급 방제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감염이 확인된 나무는 지난 1월 2일 파주 적성면 일원 군부대 내에서 해당 부대 장병에 의해 최초 발견됐다. 이후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가 파주시청으로부터 해당지역의 의심목 시료를 받아 조사한 결과 1월 26일 감염 판정을 내렸고, 이어서 국립산림과학원이 부대 내외 임야(국유림)를 조사한 결과 부대 내 1본, 인근 임야 1본 등 최종 2본의 나무가 감염된 것으로 2월 1일 확인했다. 현재 경기도와 산림청은 이번 재선충병의 발병 원인을 ‘자연적 확산’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에 감염이 확인된 적성면 어유지리 일대는 기존 재선충병 발생지인 연천군 전곡읍 양원리와 불과 2.7km밖에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경기도와 산림청은 이날 대책회의를 통해 재선충병의 확산 및 근절 차원에서 정밀예찰 활동 및 긴급방제 활동을 벌이기로 합의했다. 먼저 도와 산림청은 국유림관리소와 합동으로 발생구역 주변 산림 반경 2~5km 이내 지역에 대해 항공·지상 정밀예찰 조사를 실시해 보다 정확한 감염 경로와 원인 규명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발견된 감염목이나 감염 의심목에 대해서는 (소구역)모두베기, 파쇄 등의 방제 활동을 추진한다. 특히 기존 재선충병 감염이 확인된 다른 지역과 함께, 통상적으로 피해증상이 마무리되는 오는 3월까지 지속적인 예찰조사와 피해고사목에 대한 전량 방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한 소나무재선충병 발생지역을 포함, 발생지역으로부터 반경 2km 이내에 해당하는 행정동·리 전체 구역은 반출금지구역으로 지정해 소나무·곰솔·잣나무·섬잣나무 등 소나뮤류의 이동행위를 금지하게 된다. 한편 소나무재선충병은 소나무재선충이 소나무·해송·잣나무 내에서 단기간 급속하게 증식해 나무를 죽이는 병으로, 치사율이 100%에 이른다. 경기도에서는 2006년 광주시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광주시, 남양주시, 포천시 등 17개 시군에서 피해가 보고됐다. 이에 도는 2017년 1월 말 기준으로 전체 재선충병 피해고사목 2만4000여 본 중 1만3000여 본을 방제한 상태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올해로 개청 50주년을 맞은 산림청이 ‘산업’과 ‘복지’라는 양대 축으로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산림산업을 발전시키고 산림복지를 활성화해 국민 행복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산림청은 1일 오전 정부대전청사 대회의실에서 ‘산림청 조직개편 기념식’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조직 개편 소식을 알렸다. 먼저 큰 틀에서 ‘산림자원국’이 ‘산림산업정책국’으로 ‘산림이용국’이 ‘산림복지국’으로 개편됐다. 산림산업정책국, 숲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 확산 ‘산림산업정책국’은 국토의 63%인 산림을 기반으로 한 융복합산업 육성, 임업인의 소득 증대, 일자리 창출 등을 선도해 나가게 된다. 국 하부조직은 기존 산림자원국 소속이었던 ▲산림정책과 ▲산림자원과 ▲목재산업과 ▲사유림경영소득과와 함께 산림이용국에서 이관된 ▲국유림경영과로 구성됐다. 산림산업정책국은 앞으로 목재, 친환경 임산물, 산림바이오산업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해 임업경영을 조직화·규모화·전문화함으로써 숲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확산한다. 산림복지국, 산림 복지를 민간 서비스 산업화 산림복지국은 그동안 잘 가꾼 숲을 휴양과 치유 등 국민 건강 자산으로 활용하고, 정부 주도의 산림복지서비스를 민간 서비스 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일을 담당한다. 산림복지국은 신설된 ▲산림복지정책과를 필두로 기존 산림이용국 소속인 ▲산림휴양등산과 ▲산림교육치유과 ▲산지정책과를 비롯해 산림자원국에서 이관된 ▲도시숲경관과로 조직됐다. 이중 산림복지정책과는 급증하는 산림복지 수요에 적극 대응해 산림복지전문업 등록, 취약계층에 대한 산림복지서비스이용권(바우처) 제공 등 산림복지서비스를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추진하며 관련 사업을 민간 산업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국제산림협력관 명칭변경, 세계적 산림 이슈 선도 아울러 ‘해외자원협력관’이 ‘국제산림협력관’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세계 산림분야 이슈와 의제들을 선도해 나간다. 산림청은 2021년에 개최될 ‘제15차 세계산림총회’를 유치한 것을 계기로, 앞으로 기후변화 대응, 산림생물다양성 증진, 사막화방지 등의 의제를 선도함으로써 산림을 통한 대한민국의 국격과 국제적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수목원조성사업단 신설, 국립세종수목원 조성 특히 이번 조직개편에서는 국립산림치유원과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완공됨에 따라 ‘산림복지시설사업단’이 폐지되고, 국립세종수목원 등을 조성하기 위한 ‘수목원조성사업단’이 신설됐다. 수목원조성사업단은 한국수목원관리원 설립과 국립세종수목원 조성 등을 총괄하게 된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이번 개편은 개청 50년을 맞아 미래 산림청의 50년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새롭게 변화된 조직을 통해 그동안 국민과 함께 가꾸어 온 산림을 ‘돈이 되는 일터’, ‘국민의 쉼터·삶터’로 잘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전남 화순군이 특색 있는 산림자원을 집중 육성하고 브랜드화하는데 팔을 걷어 붙였다. 화순군은 18개 사업에 167억 원을 투입해 산림자원 육성·보호, 휴양·문화공간 개선, 기반시설 정비 등의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군은 15억 원을 들여 254ha 규모의 경제수 조림을 4월말까지 완료하고, 경관조림과 지역특화 조림을 통해 관광·소득을 연계한 조림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28억 원을 들여 1950ha 산림에 어린나무·큰나무 가꾸기 등 생장 단계에 맞춘 숲 가꾸기 사업을 추진하고, 생활권 주변 녹색공간 확충을 위해 도시숲, 학교숲 조성·관리에도 15억 원이 투입된다. 특히 4억 원을 들여 전남대학교의과대학 일심제 주변을 테마 공원으로 만들고, 2억 원의 사업비로 노인전문요양병원 주변을 생활환경숲으로 조성해 화순전남대병원 치유숲과 연계한 복지 치유숲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5km 지방도 구간에 명품가로수길도 조성된다. 6억 원을 들여 1000여 본의 이팝나무 등을 식재해 관광·자원화하고, 450km 구간에 식재된 8만4000여 본의 가로수에 대해서는 수간전정 등 철저한 사후 관리를 하기로 했다. 늘어나는 산림휴양객의 편의를 위해 16억 원을 들여 한천·백아산 자연휴양림 시설물을 확충하고 낡은 시설은 리모델링해 쾌적한 산림휴양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외 산림경영기반 조성을 위해 임도신설 9km, 구조 개량 및 보수 29km, 사방댐 2곳 신설, 산지사방 4곳, 계류보전사업 3km 등도 추진된다. 구충곤 군수는 “지역특성을 살린 산림휴양자원을 개발하고 특색 있는 산림자원을 집중 육성해 브랜드화 함으로써 관광 소득과 연계해 군민과 관광객이 화순의 산림에서 행복을 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목재문화지수가 전년에 비해 7.8점 오른 50.6을 기록했다. 이는 목재를 통한 국민 삶의 질과 문화 수준이 향상되었음을 의미한다. 목재문화진흥회는 지난 25일 2016년 목재문화지수를 발표했다. ‘목재문화지수’는 목재문화진흥을 위한 정책과 사회적 인프라, 국민의 목재이용 정도 등을 측정해 수치화한 지표다. 산림청이 개발한 지표로 매년 목재문화진흥회가 17개 광역시·도를 대상으로 측정·발표하고 있다. 크게 ▲목재이용기반구축지표 ▲목재이용활성화지표 ▲목재이용인지도지표 등 3개의 상위지표와 17개 하위지표로 평가된다. 3개의 상위지표를 살펴보면 전년 대비 목재이용기반구축(51.3점)이 5.6점, 목재이용활성화(51.1점)가 11,4점, 목재이용인지도(44.6점)가 0.3점 각각 올랐다. 이외 목재에 대한 국민 관심도는 77.7점으로 높은 편이었지만, 실제 생활 속 목재이용 점수는 57.2점, 목재교육 참여점수는 30.2점으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이는 친환경 목재에 대한 국민 관심은 높아졌지만 실질적인 목재소비 활성화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음을 나타낸다. 지역별로는 ‘광역도’ 평균이 57.5점, ‘광역시’ 평균이 42.8점으로 각각 나타났다. 광역도 중에서는 강원도가 76.2점으로 가장 우수했으며 광역시 중에서는 울산이 50.5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편 산림청과 목재문화진흥회는 목재문화지수 측정결과를 목재문화 활성화와 국산 목재이용 정책에 적극 반영해 목재의 지속 가능한 이용을 통한 국민 삶의 질 향상과 신기후체제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반려식물 산업 육성, 정부·연구·산업계 한자리에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반려식물산업육성을위한첫걸음이시작됐다.정부,지자체,연구기관,산업계관계자들이반려식물의개념을정립하고,산업발전을위한정책과지원방안을논의했다. 농촌진흥청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는12일전북완주군본원에서‘반려식물협의체킥오프(Kick-off)회의’를개최했다.이번회의는반려식물연구·정책·산업관계자들이한자리에모여산업발전과법제화,연구개발(R&D)연계방안을논의하기위해마련됐다. 반려식물은인간과교감하며정서적안정과환경개선에기여하는식물로,국내에서빠르게확산중이다.이에따라정부와연구기관,산업계가협력하여체계적인발전을도모할필요성이대두되었고,이를위한협의체가공식적으로출범했다. 김광진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장은“반려식물산업은단순한원예취미를넘어국민의정서적안정과환경개선에기여하는중요한분야”라며,“이번협의체를통해연구,정책,산업이유기적으로협력하여지속가능한성장기반을마련해나가겠다”고밝혔다. 이날회의에서는반려식물연구및정책동향,인구및산업규모조사결과발표가이뤄졌다.또한반려식물축제및경진대회개최목적과초안이공유됐으며,정부와지자체,산업계가공동으로추진할협력방안에대한논의가진행됐다.반려식물산업활성화방안,법제화추진필요성,연구개발연계사항,산업계의현장애로사항등에대한의견도오갔다. 이형석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연구사는반려식물연구및정책조례동향을소개하며,현재까지국내25개지자체에서관련조례가제정되었음을밝혔다.조사에따르면국내반려식물인구는약1745만명이며,관련시장규모가2조4215억원에달하는것으로나타났다.특히30대이하의젊은층에서반려식물에대한관심이높은것으로확인돼산업의성장가능성이더욱주목받고있다. 수도권지자체의주요사업추진내용도소개됐다. 서울시는취약계층과감정노동자를대상으로반려식물보급사업을운영하며,자치구별반려식물클리닉과이동형상담소를운영하고있다.서울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반려식물병원을통해전문적인관리와치료를지원한다. 경기도는2023년전국최초로반려식물조례를제정했으며,다육식물연구및반려식물키트개발등R&D를추진중이다.반려식물콘테스트및도시농업행사도연계해시민참여를활성화하고있다. 회의에서는반려식물산업의지속적인성장을위해정책및법제화필요성이강조됐다.법적으로는도시농업법개정이나별도의법제정을논의해야하며,전문가양성을위한교육및자격증체계도구축해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이성원농림축산식품부사무관은“반려식물산업이안정적인시장을형성하기위해서는법적기반이필수적이다”며,“향후법제화를통해산업지원과연구개발이동시에이루어질수있도록추진하겠다”고말했다. 또한연구개발(R&D)과산업활성화를위한방안도논의됐다.참석자들은반려식물유지관리정보제공,스마트화분및환경조절기술개발,식물병해충진단및치료기술,친환경반려식물용품개발등의연구필요성을강조했다. 산업측면에서는ESG경영과탄소저감효과를연계한정책도입이필요하며,반려식물유통과기술개발,병해충관리서비스확대방안도논의됐다.반려식물병원과클리닉의활성화도중요한과제로지적됐다. 문화확산측면에서는반려식물관련축제와박람회를활성화하고,전국거점센터를구축해반려식물문화를널리알리는방안이제안됐다.학교및공공기관에서도반려식물교육과보급사업을추진해정서적안정효과를높일수있도록해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전국단위반려식물축제개최방안도검토됐다.경기도및대구엑스코에서열리는박람회와의연계가능성이논의됐으며,도시농업박람회와차별성을두는것이중요하다는의견이제시됐다.단기적인행사보다는3개월이상지속되는연중프로그램을기획하는것이바람직하다는의견도제시됐다. 이번회의를시작으로반려식물협의체는정기적인논의를통해산업발전을위한구체적인실행방안을마련할예정이다.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연구와정책연계를지속적으로강화하며,농림축산식품부는법제화및지원책마련을추진할계획이다. 한편이번협의체회의에는연구역할로농촌진흥청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경기도농업기술원원예연구과,충남농업기술원농촌자원과,전북농업기술원원예과및기술보급과정책및보급역할로농림축산식품부과학기술정책과,서울시청농수산유통과농업지원팀,서울시농업기술센터기술보급과환경농업팀이참여했다.산업분야에서는반려식물마켓꽃꽃한당신과플랫폼그루우,한국테라리움협회,미래화훼청년포럼,반려식물산업협회,한국화원협회가참여했다.
조경시공업체, ‘자연환경복원사업’ 수행할 수 없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환경부가‘자연환경복원사업대행자등록제’를시행하면서조경업체들이자연환경복원사업을수행할수없게될전망이다. 환경부는지난2월27일국회본회의에서‘자연환경보전법’을포함한14개환경법개정안이통과됐다고밝혔다. 이번개정안에는▲민간기업의자연환경복원사업직접참여허용▲우수자연환경복원사업인증▲자연환경복원지원센터지정등과함께▲자연환경보전사업대행자등록을의무화하는내용이담겼다. 이에따라자연환경복원사업을하려면환경부에자연환경보전사업대행자로등록해야한다.대행자등록을위해서는일정기준의기술인력과시설을갖추어야한다. 또한등록이후에도연2회이상사업자로적격한지점검할수있도록했으며,복원사업을부실하게운영할경우최대6개월의영업정지처분을내리거나반복적인문제가발생할경우등록이취소될수도있다. 새등록제도시행으로인해기존사업자들에게는1년의유예기간이주어진다.부칙에따르면,법시행당시이미생태계보전부담금을납부하고자연환경복원사업을수행하고있던기업이나단체는곧바로등록하지않더라도등록한것으로간주된다.그러나법시행일로부터1년이내에새로운등록절차를완료해야하며,등록없이시행하는경우에는과태료등의처벌조항도마련됐다. 이번개정안이통과됨에따라면허제도는아니지만기술인력과시설기준을강화한등록제를통해실질적인자연환경복원업종이생긴셈이다. 다만등록제이기때문에“기술력높은업체들이자유롭게참여할수있도록보장되는방식이어야한다”는점에서시행령및규칙을제정할때기존조경업체들이장벽없이참여할수있는등록기준을만든다면조경업체로서도나쁠게없다는주장도있다. 실제조경업계는“조경업체의참여가허용된다면자연환경복원신설을환영한다”는일관된입장을보여왔다. 이번법안은지난2024년8월에소관위에처음접수돼심사과정을거쳐서지난해2월에다른법안심사와통합됐다.이후지난2월20일소위에접수되고단7일만에국회를통과했다.환경부와조경계간오랫동안이어져온쟁점법안이조경업계의반발없이조용히통과된것이다. 김준호환경부자연생태정책과사무관은이번개정안에대해“기존에는대행자가기술인력을갖춰복원사업을수행할수있었지만,국회의입법권한으로대행자등록제를도입하게됐다”며“시행령·규칙개정시입법예고등의절차를거쳐하위법령이마련될것”이라고말했다. 또한대행자등록기준은“기존대행자지정기준에준하지않겠냐”면서기존조경업침해에대해서는“입법과정에서의견수렴절차가마련되어있는만큼검토될것”이라는원론적인답변을주었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입법과정에서조경계의의견을묻지않았다면서"조경계와협의없이법안을통과시키지않겠다"는약속을환경부가져버렸다고반발했다.또한"앞으로가능한모든방법을모색해가겠다"고말했다. 이미정부에이송된법을막을방법으로는대통령거부권이나헌법소원이있을수있고,혹은법을개정하는방법이있을수있다.하지만국토부를통한부처간협의를통해하위법령제정에서조경업체의목소리를최대한반영하는것이가장현실적이라는의견도있다. 이번개정안으로조경업체가자연환경복원사업에직접참여할수있는길이좁아진것은분명하지만,지금이라도법안저지에서하위법령제정에이르기까지법적대응은물론가능한모든대응에나서야한다는지적이다.
“전문성 강화와 지속가능한 조경산업, 정부가 책임진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정부가조경기술자의전문성강화를위한자격제도개편,조경수목거래가격정상화등의정책적지원을약속하며,조경계와협력해지속가능한녹색도시조성을위해노력하겠다고밝혔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4일건설회관중회의실에서‘제22회조경의날’기념식을개최했다.이번행사는조경업계종사자들의노고를치하하고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인물과기관을표창하기위해마련됐다.정부기관과공공기관관계자,학계및업계인사등160여명이참석해자리를빛냈다. 이상주국토교통부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지구온난화와기후위기의영향으로지속가능한발전이더욱중요한시대가됐다.우리는조경을통해도시속자연공간을확대하고,자연안에서시민들이쾌적하게활동할수있는환경을만들어야한다”며조경인들이기울인노력이푸른국토환경과쾌적한도시공간조성에큰기여를해왔다고강조했다. 이어이실장은조경산업기사,기사,기술사등조경분야기술자격시험을업계현황에맞게정비하여개선하겠다고밝혔다.이를통해현장맞춤형조경기술자양성을확대해나갈계획이다.또한현재진행중인조경수거래가격조사연구를통해조경공사에서가장큰비중을차지하는수목가격을정상화하고,합리적인재료비책정기반구축을약속하며“조경산업발전을위해정부차원의적극적인정책지원을아끼지않을것”이라고덧붙였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인사말을통해“오늘이자리는조경산업의발전을기념하고,그동안헌신해온조경인들의노고를격려하는자리다.특히조경지원센터지정과조경수목가격공표등중요한정책적진전이있었으며,앞으로도조경산업의경쟁력강화를위해힘을모아야한다”며조경산업의지속적발전을위한협력을강조했다. 이날기념식에서는국토교통부,환경부,산림청,국가유산청,서울특별시에서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인사들에게표창을수여했다.또한조경분야에서뛰어난공적을남긴인물들에게‘자랑스러운조경인상’과‘공로상’이수여됐다. 국토교통부장관표창은▲한갑수덕조종합조경대표▲오승재아르디온대표▲김철민남해종합건설이사▲이형철디자인파크대표▲이호재해선조경대표가받았다.환경부장관표창은▲박정식동우건설대표와▲최은경건화전무에게돌아갔다. 산림청장표창은▲김주돈테마조경대표▲김도연호반건설상무▲김승현도래솔이사▲신지훈단국대학교교수가수상했다.국가유산청장표창은▲최종희배재대학교교수▲이은수포스코이앤씨부장▲허갑래한림에코소장이받았다. 서울특별시장표창은▲정엽삼성물산건설부문그룹장▲안기수공간시공에이원대표▲최웅재디자인스튜디오도감소장▲정주영안팎대표▲최대림장원조경대표▲박윤수두산건설부장▲김성래현대장미원대표▲강경호서진조경대표▲김명홍디엘건설부장에게주어졌다. 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자랑스러운조경인상’수상자는▲지명환부산조경협회수석부회장▲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교수▲유연송보성조경대표▲한상우이노블록부사장▲김충일계림조경대표▲임상규송림원대표▲김순기국립순천대학교교수▲노재신화신조경대표▲박성욱현대건설책임▲박상원세양조경대표▲김지환엔에스프리대표▲정운익레인보우스케이프대표▲김상욱원광대학교교수▲하광철새숲조경대표가선정됐다. 이어환경조경발전재단의발전과조경산업의지속적인성장을위해헌신한공로로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이공로상을받았다. 이날행사에서는조경교육의혁신과제도적발전을위한한국조경학회의비전발표도진행됐다.배정한한국조경학회회장은“조경교육의정체성확립과실무연계를강화하기위해교육인증제를도입할필요가있다”며향후추진방향을설명했다.이를통해조경산업의경쟁력을높이고,국제적기준에맞춘전문인력을양성하는것이목표다. 행사는표창수여후단체사진촬영과자유로운네트워킹시간으로마무리됐다.참석자들은조경산업의지속가능한발전을위해더욱협력할것을다짐하며행사의의미를되새겼다.
[락앤피플] 발끝에서 시작되는 자연 혁명, 에코나이트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맨발걷기가건강과힐링을위한새로운웰빙트렌드로확산되고있다.발바닥이직접지면과닿으며지압효과,혈액순환촉진,면역력강화등건강에긍정적인영향을주며,‘어싱(Grounding)’효과로염증감소와스트레스해소에도도움을준다.또한디지털디톡스와명상효과로정신적안정감을높여주며,친환경라이프스타일과결합해자연속에서즐기는‘에코테라피’로자리잡고있다. 이에따라맨발걷기전용길이전국적으로확산하고있지만,기존의맨발길은미끄러움,낙상위험,기후의영향을쉽게받는단점이있었다.이를해결하기위해리바컴퍼니가안동적운모광산의자연재료를활용해개발한것이바로에코나이트다. 에코나이트는경북안동의희귀광물인적운모를활용한보도체다.기존황토보도체가빗물에취약하고유지보수가어렵다는문제점을개선하고,보다안전하고지속가능한솔루션을제공한다.적운모는다공성구조를지녀우수한배수성능을갖추고있어비가와도미끄럽지않으며,여름철뜨거운열기를효과적으로분산시켜맨발걷기에최적화된환경을제공한다. 안동적운모는단순한광물이아니다.다량의게르마늄과미네랄을함유하고있어원적외선방사및음이온효과를통해혈액순환을촉진하고신체에너지를활성화한다.맨발로에코나이트를밟으면피부를통해미네랄이흡수되면서자연치유력이높아진다.지난해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에서시민들은“바닥을밟는순간따뜻한기운이전해진다”며놀라운경험을공유했다. 김혁리바컴퍼니대표는“우리가일상에서사용하는많은건축자재나걷기보도체가환경적으로지속가능하지못하며,또한건강에도해롭다는사실을알게되었고,이를개선하고자했다”고에코나이트개발동기를설명했다.환경호르몬과중금속문제에대한깊은이해를바탕으로국민건강증진과맨발걷기운동의활성화에기여하고자소재의개발을추진했다. 김대표는20년간의인테리어사업과12년간의종합건설업경험을통해환경호르몬과중금속문제에대한깊은이해를바탕으로리바컴퍼니를설립했다.그결과친환경건축자재및생활환경개선소재로사용될뿐만아니라맨발걷기보도체로도우수한성능을발휘하는에코나이트를개발하게됐다.에코나이트는맨발걷기도로의사용을연중무휴로가능하게하며,모든계절에걸쳐안전하고편안한걷기환경을제공한다.비가와도빠르게건조되고,너무덥거나추운날씨에도사용할수있어사용자에게최적의걷기경험을제공한다. 개발소재원산지로안동적운모광산을선택한것은일제강점기때부터연구와개발로그가치가입증된광산의지리적,지질학적특성때문이다.김대표는이광산의역사적,지리적가치를인식하고이를활용한연구와개발을시작했다.안동적운모는원생대와고생대의지질학적과정을거쳐형성된희귀한광물로,다량의게르마늄과풍부한천연미네랄성분을보유하고있다.이광물은음이온발생과원적외선방사작용을통해혈액순환을촉진하고,피부의노폐물을배출하며,항균·탈취,세포활성화및항산화효과를나타낸다.동의보감등고전의학서적에서도‘신비의광물’로전해진만큼,오랜역사적근거를가진귀중한자원이다. 청량산은맑은공기와천연약수로유명한명승지다.리바컴퍼니는이지역의자연에너지를제품개발에반영해,맨발걷기를단순한운동이아니라치유와힐링의경험으로바꾸는데주력했다.퇴계이황선생이‘도산’이라명명한곳과가까운이지역의청정한자연환경은에코나이트가더욱특별한이유다. 에코나이트는실내에서도어싱(Earthing)효과를극대화한다.기존플라스틱이나인조재와달리,실내공간에서도원적외선을방출해공기질을개선하고정서적안정감을제공한다.학교,경로당,공공시설등에적용하면건강증진과심리적안정효과를기대할수있다. 에코나이트는단순히건강을위한보도체가아니다.미세공극이일반바이오차르보다30배~200배많아오염물질과중금속을흡착하는천연필터역할도한다.이로인해수질정화와토양개선효과를제공하며,지속가능한환경보전에도기여할수있다. 리바컴퍼니는에코나이트를시작으로조경,건축,환경정화등다양한분야로기술을확장할계획이다.김혁대표는“우리는단순한맨발길을만드는것이아니라,도시와자연,그리고인간의건강을연결하는플랫폼을구축하고있다”며글로벌시장진출의비전을밝혔다. 에코나이트는맨발걷기를한층더안전하고편안하게만들어주는혁신적인솔루션이다.자연과함께하는지속가능한길,에코나이트가그답을제공한다.
K-Garden, 세계로 뻗어가다: 황지해 가든디자이너의 정원 철학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황지해가든디자이너가한국정원의정체성과세계적확장가능성을조망하며,자신이걸어온길과작품에담긴철학을공유하는자리가마련됐다. ‘2025사철정원아카데미’의일환으로황지해가든디자이너의‘K-Garden세계로뻗어가다’라는주제의특강이지난26일도곡동오유아트홀에서개최됐다. 이번강연은서울문예마당이주최하고시민정원문화협회,대한건축학회,대한토목학회,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강남경제인포럼이후원하는‘사철정원아카데미:세계의유명정원I’개강에앞서사전특강형식으로진행됐다.본강연에는정원관련전문가,조경및원예전공자,정원애호가등약90여명이참석했다. 강연에앞서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에서국제기능올림픽조경가드닝부문관련동영상소개를시작으로본강좌를준비한한승호서울문예마당이사장의인사말과황지해가든디자이너의환영인사가있었다. 한승호이사장은“오늘의연사를무대로모시기전에작가님의이름으로삼행시를준비했다”며“‘황’홀한자연의숨결을담아,‘지’구곳곳에한국정원의아름다움을전하고,‘해’외에서도빛나는K-Garden의꿈을펼치는우리정원의홍보대사황지해작가”라는인사말로작가를환영했다. 해우소정원과DMZ정원:한국적정원의철학 황지해작가는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3회금메달을수상한과정과그속에담긴비하인드스토리를중심으로지나온삶을회고했다.대학시절회화과학생이었던그는생계를위한아르바이트로조경공사현장을처음경험했다.현장에서땀을흘리며손끝으로재료를만지고물성을느끼는경험은,아침해가떠서지는노을을보는시간속의모든과정을더욱생생하게만들었다.이때직접적인경험을통한지혜가가장큰지식이라는깨달음을얻으면서가급적현장에많이나가려고노력했다. 그런데회화전공이라는정체성이괜한오해를불러일으키기도했다.미술계에서는소위‘깽깽이미술’을하는사람,조경계에서는‘미술전공자’로규정당하며어느쪽에도속하지못하는듯한외로움을느꼈다고. 황작가는“파트리크쥐스킨트의책‘좀머씨이야기’에서좀머씨는이야기내내단한마디도하지않다가말미에‘제발나를좀그냥내버려두시오!’라고딱한번목소리를낸다.그한마디에가슴이울컥했다.숨쉬고싶고대화상대가필요했다”고고백했다. 그러던중2002년영화‘반지의제왕’을배경으로한첼시플라워쇼수상작을접하게되면서,이곳에가면‘대화’를할수있을것같다고직감하게된다.황지해작가는그로부터7년간유학비를마련해영국으로떠났다. 런던에도착해서는소통을위한영어공부를계속했다.그러나반복적인언어공부에쏟는시간이쌓여가면서문득‘이대로는안될것같다’는마음에도망치듯하이드파크를찾았다.공원에가만히앉아있는동안다람쥐와새가그에게다가왔다.옆에가까이와있는새를보며‘자기와의대면’에관해생각했다. 2011년첼시플라워쇼아티즌가든금상은그때탄생했다.황작가는자신이느끼던답답함에서출발해한국의‘해우소’를떠올렸다.‘마음을비우는곳’이라는뜻을가진한국전통화장실해우소를통해피상적인아름다움이아닌관념이면의본질에대해이야기할수있다고믿었다. ‘해우소:근심을털어버리는곳’은비움이곧환원이되는순환구조에서‘겸손’의태도를찾아내고,자연공간으로치환해낸작품이다.‘해우소정원’은실제로작가가어린시절한옥에살았던기억을바탕으로편집됐다. 황지해작가는주로자신의성장배경을바탕으로작품에대한영감을찾아냈다.해우소정원에심은더덕은과거에어머니가아침마다더덕껍질을벗기던모습과소리,향기에대한추억을담고있다.황작가는“제게더덕향기는곧어머니의손가락냄새다.이곳에더덕을심어어머니에대한애정을표현하고싶었다”고말했다.이어“집에있던작은텃밭을통해세상을배웠다.나의텃밭은어머니께서선물해주신거대한자연도감과같았다”고덧붙였다. 또한수상소식을알게되던당시상황도공유했다.BBC프리젠터가“KoreaWin!”이라고말한순간,작가개인이아닌‘한국의정서’가인정받았다는생각에소름이돋았다는것이황작가의말이다. 황작가는‘아,나이러려고왔구나.우리의정서,우리의히스토리,우리어머니의이야기.우리식물을통해서문화를전달하는것.소프트파워라는게다름아닌정원이구나.이렇게고상한리더십이있구나’라는생각이들었다고얘기했다.그렇게정원은그에게‘우리에게익숙한그것들이걸어나와서이야기를들려주는일’이됐다. 덕분에2012년첼시플라워쇼전체최고상수상및초대최고상수상기록을남긴‘고요한시간:DMZ금지된정원’을준비할때는오히려마음이편했다.정원을‘만든다’는개념자체가어색해졌다.정원의본질은‘자연의원시성’에있었으므로,그는그저전달자의역할을하면된다고믿었다. 황작가는한국을여전히폐허가된전쟁국가로인식하는타지의편견에충격을받아그이미지를탈피하고싶었다.한국에돌아온작가의눈에DMZ는한국의아픔과상처를녹색눈처럼뒤덮은우리생태의회복력과재생력을보여주고있었고,어쩌면원시적인이야기를가진이공간이지구에던지는평화의메시지가될수있겠다고느꼈다.그는그이야기를그대로옮기기로마음먹었다. 모든작업과정은마치장애물같았다.황작가는금전적문제,소통의문제,재료,날씨,체력등정말쉬운게하나없었다고토로했다.그럼에도그때마다등뒤의보이지않는태극기를그리며인내했다. 스스로‘나는플랜팅은모르지만,회화성은안다’고되뇌며디테일과서사성,시적인언어를추구했다.그는“낯선식물은곧낯선언어”라며“살아있음이가장아름답다.결국아름다움이승리한다.아름다움을아는나라가세계를리드한다”고강조했다. 또한식물의언어를듣기위해집중했다.황작가는새와식물사진을스크린에띄우며“제가어떤새를,식물을드로잉하거나디자인했나요?”라며미소지었다.그는생태를제압하거나지배하려고하지않아야한다고거듭역설했다. 이러한노력은끝내최고상최초수상이라는영광을불러왔다.자기작품을수많은관객이정독하듯감상하는모습을보며그들이보여주는문화적환경에감동하기도했다.이후해당작품철거시기에정원내나무에새가날아들면서법적인문제로철거작업이3일연기되는일이벌어졌는데,한편으로는영국이가진관점과지성을보며이것을배우기위해여기에왔다는느낌도받았다고말했다. 정원을통한인간의존엄성과자연과의관계성찰 황작가는2023년첼시플라워쇼에서지리산을모티브로한‘백만년전으로부터온편지’로다시한번금상을수상했다. 그는자신의일에대해“육체적으로정말많이힘들다.감정이입하는일도,디테일과거시적관점을함께생각하는일도어렵다”면서도,“가장진실에가까운,우주의원리에가까운일이다.그래서저는이일을계속한다.보이지않는공기에대해,태양에대해이렇게까지감사해본적이없다.지구에는버릴것이하나없다.그저자연으로부터멀어지려는인간의무지가모든문제를만든다.이제는우리가무언가갚아야할시기가아닌가”라고진심어린태도를보였다. 정원에있을때가장지성인이되는것같다는황지해작가는객석을향해“우리는만날수있는계절을만드는사람들이다.우리가이땅위에해야할일이분명히있는책임을가진사람이라는걸기억하셨으면좋겠다.부디이시간이여러분께‘나는존엄한사람이야’라는마음을드릴수있었기를바란다”는말로강연을마무리했다. 이날특강의제목‘모퉁이를비추이는태양’은우리나라대표원림인소쇄원에서가장먼저볕이든다는‘애양단’에서따왔다.지난해황작가가뉴욕맨해튼한국문화원에조성한미국내유일한한국전통정원의이름이기도하다.애양단(愛陽壇)은태양을사랑하는담장이라는의미이지만,그내면에는예외없이따뜻한햇살을내리는태양을생각하며인간은모두가존엄한존재라는메시지를담고있다.황지해작가는앞으로도한국의자생종과특산종등을활용해자신만의시선으로한국고유의정서를나타내는작품활동을펼칠예정이다. 한편이번특강을시작으로‘2025사철정원아카데미’정기강좌가3월부터11월까지매월둘째주금요일에진행될예정이다.개강강연은3월14일최종희배재대교수가‘정원이란무엇인가’의주제로진행되며,영국,이탈리아,한국의정원문화및현대정원의흐름을조망할예정이다.향후강의일정과프로그램에대한자세한내용은(사)서울문예마당을통해확인할수있다.
“수목원·식물원 교육, 보전·연구 연계 교육으로의 전환 필요”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국내수목원·식물원교육이단순히식물과자연을감상하는수준을넘어,보전및연구기능과연계된체계적교육시스템으로발전해야한다는공감대가형성됐다. 국립수목원과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가주최·주관한‘수목원·식물원교육의미래와방향토론회’가지난24일프레스센터19층기자회견장에서개최됐다.이번행사는산림청,국립수목원,지자체관계자,교육전문가등약100여명이참석한가운데,국내수목원·식물원교육의현황을진단하고향후발전방향에대해심도있는논의를펼쳤다. 토론회는등록과기념촬영,이은실부회장의환영사,임영석국립수목원장,이용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사업이사의축사로시작됐다.이어유희영국립수목원전시교육연구과임업연구사,전정일신구대학교식물원교수,손연아한국환경교육학회장이각각‘국내수목원교육의현황과방향탐색’,‘수목원·식물원교육의정체성과향후과제’,‘환경교육과지속가능발전교육에서바라보는수목원·식물원교육의방향’을주제로발제를진행,각자의전문분야에서교육현황및개선방안을제시했다. 유희영연구사는1970년대이전부터시작된수목원조성과그발전과정을소개하며,국민들에게친숙한수목원교육의역할과한계그리고향후보완해야할점을짚었다. 전정일교수는기존의해설중심교육에서벗어나식물보전,유전자원관리등수목원·식물원의고유기능에기반한전문교육프로그램의필요성을강조하며,기관별운영현황과교육프로그램의다양성부족문제를지적했다. 손연아회장은환경교육과지속가능발전교육관점에서수목원·식물원교육이미래세대의인식전환과사회적변혁에기여할수있는방안을모색해야한다고역설하며,학교및지역사회와의협력모델을제안했다. 토론시간에는배준규국립수목원전시교육연구과과장,강신구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본부장,김인호전국가환경교육센터장,김현정에코나우선임연구원,손승우EBSPD가참여해다양한시각에서의견을나눴다. 참석자들은기존의일방적교육방식에서벗어나,체험과해설을통해관람객의인식변화를유도하는‘참여형교육’의필요성과교육콘텐츠의차별화,공공및민간부문간협력체계마련의중요성을강조했다.특히학교교육과의연계,지역사회및공공기관과의협력그리고다양한연령층을아우르는평생교육모델마련이시급한과제로떠올랐다. 일부참석자들은‘수목원교육전문가’양성의필요성과교육의범위를재정의할필요성,더나아가환경·지속가능발전교육과연계한새로운교육모델구축에대한의견을제시하며,국내수목원·식물원교육의글로벌경쟁력을높일수있는방안을함께모색했다. 손승우PD는자연다큐멘터리제작경험을바탕으로,자연과식물에대한대중의인식을보다효과적으로전달할수있는미디어의역할을강조했다.그는스토리텔링과영상콘텐츠를활용해수목원·식물원의교육메시지를창의적이고감성적으로전달하는방안을제안하며,단순정보전달을넘어감동과공감을이끌어내는교육콘텐츠개발의중요성을역설했다. 김현정선임연구원은수목원·식물원현장에서교육운영에있어인력및예산부족등실질적어려움이존재함을언급하며,현재프로그램들이해설중심으로만운영되고있어전문인력양성과프로그램고도화가미흡하다는점을강조했다.그는전문교육인력을체계적으로양성하고현장의어려움을해소할수있는지원체계를마련할필요가있으며,다양한연령대와교육수요를반영한평생교육모델구축을통해교육효과를극대화할수있는방안을제시했다. 강신구본부장은현장관리및운영에서인력·예산부족문제와교육프로그램의단편화된운영현실을솔직하게언급했다.그는식물보전,유전자원관리등수목원·식물원의고유기능을기반으로한차별화된교육콘텐츠개발의필요성과공공-민간부문간협력체계를강화해지속가능한교육모델을구축해야한다고강조했다. 배준규과장은기존교육방식이일방적이고체험중심이부족하다는점을지적하며,관람객이단순히해설을듣는데그치지않고직접참여하고체험할수있는교육프로그램도입과현장실무와연계된‘참여형교육’모델의필요성을강조했다.또한공공및민간부문과의협력을통해교육콘텐츠의전문성과다양성을확보해야한다는의견을피력했다. 김인호전센터장은현재교육방식이과도하게일방적이며,변화하는사회와디지털환경에적응하지못하고있는문제를지적했다.이에스마트교육기술을적극활용하되인간적소통과참여를결합한새로운교육패러다임이필요하며,기후변화와생물다양성보존과같은글로벌이슈에대응하는교육프로그램개발을제안했다. 한편김주환협회장은“오늘논의된다양한의견들이앞으로수목원·식물원교육총회및향후정책수립에적극반영되어,우리나라의교육모델이세계적으로도모범이될수있도록노력해야한다”고말했다. 이번토론회는수목원·식물원교육의현황과한계를진단하고,미래교육의방향성을모색하는자리가됐다.참석자들은앞으로도지속적인논의와협력을통해국민들이자연과함께성장할수있는교육환경을조성해나가겠다는의지를피력했다.
호남환경조경단체연합회 창립총회, 지속가능 조경 발전 위한 새 출발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호남지역의조경과환경발전을견인할연합회가공식출범했다. 호남환경조경단체연합회(이하호남조경연합)는지난21일광주JS웨딩컨벤션에서창립총회를개최했다.이행사는호남지역의환경과조경산업발전을위해여러관련단체가한데모여공식적으로연합회를출범시키는자리였다.이자리에는전진숙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북구을),이정선광주광역시교육감을비롯해다수의지역정치인,조경전문가,교육자등약200여명이참석했다. 호남조경연합은기후변화와빠른도시화가진행되는현시점에서,지역사회의환경을개선하고조경의공공적가치를높이기위해출범했다.초기회의에서는소통과협력의필요성에대한공감대를형성했으며,이를바탕으로조직구성과추진계획을확정했다. 주요목표는조경산업의발전을통한도시환경의개선,전문가간교류의확대,정책제안을포함한다.이를위해조경정책연구및개발,생태복원기술연구,정원·녹지·조경포럼개최,박람회유치,장학사업등다양한활동을계획중이다. 또한환경보존과조경발전을위한교육프로그램을개발해전문가뿐만아니라일반시민들도환경과조경의중요성을이해할수있도록할예정이다.이를통해지역사회발전에실질적으로기여하고,아름다운도시와자연을조성하는데앞장설계획이다. 호남조경연합은▲한국조경학회호남지회▲임우회(광주)▲임우회(전남)▲광주생명의숲▲한국조경수협회광주·전남서부지회▲호남조경협회▲전문건설협회광주광역시회조경식재·시설물업종분과▲한국나무의사협회호남지회▲전남ICT/SW기업협회등9개단체모임으로구성됐다. 김경섭호남조경협회회장이상임연합회장을맡고,김길수광주생명의숲대표가공동연합회장을맡았다.연합부회장에는김선채공간조경대표를,고문으로임희진전광주광역시건설본부장과김농오목포대학교조경학과명예교수를위촉했다. 감사는곽원실박용석법무사사무소대표와김경수화수조경대표가맡고,사무국은이근형옥담대표(사무국장),박종주삼강조경대표,한기정남해종합개발차장,노종민노엘이사,이보라이룸이엔씨실장이운영위원을맡아운영할예정이다. 이외김도균순천대학교조경학과교수등6인,김기중전남일보총괄본부장등3인,김성현광주생명의숲공동대표등2인이각각학술,정책,기술자문위원을맡았으며,소통,기술,재정,대외협력,정원분과등11개위원회와특별자문기관(전라남도산림연구원)으로조직이구성됐다. 김경섭회장은환영사를통해“조경이단순한공간조성을넘어지역사회의정체성과주민들의삶의질을향상시키는데실질적인기여를할것”이라며,환경과조경의역할이갈수록중요해지는현시점에서의단체의역할을강조했다. 전진숙국회의원은축사에서“녹지보호와조경산업이미래세대를위한환경파괴방지에핵심적인역할을할것”이라며,관련정책지원을약속했다. 이정선광주광역시교육감은교육기관내에서의녹지공간확장과관리강화의필요성을언급하며,“학교마다녹지조성을통해학생들의정서발달에긍정적인영향을미칠수있도록조경단체와협력할계획”이라고전했다. 강기정광주광역시장과민형배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광산구을)은영상메시지를통해호남조경연합과의협력을다짐했다. 강기정시장은“광주는도시공원조성과녹지확장계획을통해시민의삶의질을높이고있으며,이러한계획이성공적으로수행될수있도록지역조경단체와의협력을기대한다”고강조했다.기후행동의원모임일원인민형배의원은“기후위기가녹지관리에어려움을주고있는상황에서지속가능한녹지조성과조경산업발전에연합회가앞장서줄것으로기대한다”며“녹색도시와지속가능한환경을만들어가자”고당부했다. 한편총회에앞서진행된특강시간에는▲김도균순천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유럽의조경식재동향’▲하재호전서울시부이사관이‘서울의공원녹지정책방향고찰’▲이재원안전일터관리원대표가‘중대재해예방통합관리의중요성’에대해소개했다. 김도균교수는유럽의정원및축제디자인사례를중심으로,자연친화적이면서도미적가치를높이는조경트렌드를소개했다.김교수는컨테이너재배와자생식물활용,생태계보전등환경변화와기후적응을고려한다양한식재및관리기법을설명하며,최소한의인간개입으로자연미를극대화하는미니멀리즘디자인과기능성및유지관리측면에서의혁신적접근방법을강조했다. 하재호전부이사관은서울시의녹지및공공복지관련조직발전과함께도시재생,하천및산등자연자원의보존과활용정책변화를짚어보았다.민선이후확충된조직구조와남산,한강종합개발,도시광장및도심캠핑장등의정책사례를통해,서울이시민복지와환경개선을동시에추구하고있음을보여줬다.강연은역사적배경과현재추진중인다양한정책사업들이서울의도시경쟁력강화에어떤영향을미치는지에대한심도있는논의로이어졌다. 이재원대표는중대재해처벌법을중심으로사업장에서의안전관리체계구축과법령이행의중요성을역설했다.그는재해발생시경영책임자뿐아니라관계종사자들까지형법상처벌대상이될수있음을경고하며,예방차원의체계적안전관리의필요성을강조했다.특히중소사업장도쉽게활용할수있는전문관리프로그램개발사례와산업안전보건법등관련법령준수를통한무혐의판결가능성을소개하며,기업들이보다적극적으로안전관리에나서야함을역설했다.
[기고] 농촌체류형 쉼터, 나는 별서(別墅)다
1.지방소멸,농촌소멸위기의해법 산업화이후,일자리를찾아농촌에서도시로,지방에서수도권으로이동하는인구집중현상이발생했다.노무현정부는지방소멸위기해결을위한인구분산정책으로2003년6월,‘국가균형발전을위한공공기관지방이전’계획을발표하고,공공기관지방이전과혁신도시건설을시작했다.혁신도시의계획인구는약2만~5만명으로계획되었으며,1단계(2007~2014,이전공공기관정착단계),2단계(2015~2020,산·학·연정착단계),3단계(2021~2030,혁신확산단계)로진행되었다. 2005년6월이전대상공공기관확정,2005년8월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전담조직설치,2005년12월10개혁신도시입지선정완료,2007년4월10개혁신도시지구지정,2007년5월혁신도시개발계획수립,2007년9월혁신도시기반조성착공,2012년공공기관지방이전개시,2019년12월공공기관지방이전완료등을진행하여2025년현재,10개광역권에혁신도시가건립되었다(innocity.molit.go.kr). 한국은경제·일자리·인구등의‘수도권집중도’1위국가다.한국·일본·미국·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등7개국이가입한‘30-50클럽’(1인당국민소득이3만달러·인구5000만명이상국가)에서한국의수도권집중화현상은유독두드러지는것으로나타났다.전국민의50.9%,일자리의58.5%역시수도권에몰려있다.이에반해미국은일자리4.9%,인구는4.7%로수도권집중도는한국의10%미만이다(김시덕,중앙일보,2024.10). 2030년혁신도시3단계가완료되면혁신도시당계획인구는최소5100명(제주서귀포)~최대5만명(광주,전남)으로혁신도시의총계획인구는최대27만3583명이다.이는2025년인구통계5168만4564명기준0.53%정도다(kosis.kr).지방및농촌소멸위기의해결과국가의균형발전을위해서는인구분산정책이모범답안이다.그러나혁신도시와같은단일사업만으로일자리의58.5%,전국민의50.7%가수도권에집중해있는인구집중문제를해결하기란불가능하다.정부주도의정주(定住)인구분산정책에서,시민의자발적참여를유도하는체류형생활인구분산정책으로인식대전환이필요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2025년1월24일부터농촌생활인구확산으로농촌소멸에적극대응하기위해농지(農地)에임시숙소로활용할수있는‘농촌체류형쉼터’를도입했다.이를위해내건슬로건이‘4도(都)3촌(村)’이다.주7일중4일은도시에서,3일은농촌에서생활한다는개념이다.계획대로추진된다면일상의57%는도시에서정주(定住)하고,43%는농촌에서체류하는생활인구분산효과를기대할수있다. 2.농촌체류형쉼터 ‘농촌체류형쉼터’란,농업인이아닌개인이주말등을이용하여취미생활이나여가활동으로농작물을경작하거나다년생식물을재배하는‘주말·체험영농’활동을위한임시숙소를말한다.농촌체류형쉼터의규모는33㎡까지가능하며,부속시설로데크,주차장,정화조설치가가능하다.그러나핵심은이러한가설건축물면적과부속시설을합한면적의두배이상농지를확보하여농작물을경작하거나다년생식물을재배하는영농활동을해야한다는것이다. 농촌체류형쉼터이전에는농막(農幕)이있었다.‘농막’이란,농작업에필요한농자재보관,수확농산물간이처리또는농작업중일시휴식을위하여설치하는임시창고로서원두막이진화한형태이다.초기에는비닐하우스에차광막(遮光幕)을덮는형태가주류였으나최근도시민의여가문화가발달하면서이동식컨테이너를개조하여농막으로이용하고있다.더나아가생활의편리성을추구하는도시민의수요와이동식주택시장의공급에따라방,화장실,거실등각종편의시설을갖춘이동식주택이소비자에게농막으로보급되었다.이로인해현행법상숙박이금지된농막에서사실상숙박행위가이루어지는문제점이드러났다.따라서불법농막을양성화하는제도개선의필요성과소비자요구에맞춘실행계획이수립되었다. 농막이전에는원두막(園頭幕)이있었다.‘원두막’이란,오이,참외,수박,호박따위를심은밭을지키기위하여밭머리에지은막(幕)이다.사각정자형태로자연스러운원목을기둥삼고,볏짚또는나무판자로지붕을덮어비와햇빛을차단해줌으로써농작물임시보관이나작업자의휴식공간기능을한다. 원두막을생각하면연상되는행위가있다.바로서리다.‘서리’는군것질을위한먹거리가많지않던시절에아이들이과수원에몰래들어가서주인몰래참외나수박등을장난스럽게훔쳐먹는행위를말한다.이때원두막에서졸고있던과수원주인이부스럭거리는소리에깨어나서‘이놈들잡아라’소리치며쫓아가는풍경,그리고품에몇개의과일을품에안고도망가는아이들모습이연상된다.이렇듯원두막,과수원,과일,주인,동네꼬마녀석들이어울려배경,소품,등장인물이되면서한편의연극,또는한컷의사진속장면으로연출되어유년시설의기억저편에자리한다.그리고일정한시간이흐른뒤,세대를달리하여추억으로자리잡는다.그리고성인이된동네꼬마녀석들은다시그장소를찾는다. 중요한문제의해결을위해서는다양한방법이모색되어야한다.지방소멸위기해결을위해진행한‘혁신도시사업’은정부주도의행정중심복합도시사업과연계되어정주(定住)인구유입을위한도시계획사업으로추진되었다.정부주도정책은티베트종교및민족지도자의환생을검증하듯단계적확인과정이필요하다.반면,‘농촌체류형쉼터’사업은농촌소멸위기해결을위해민간주도의생활·문화환경개선사업으로농촌으로생활인구유입을목적으로한다.민간이적극참여할수있는정책은불사조의빠른성장,운반,치유력같은세부적인실행계획및프로그램이필요하다. 새롭게추진되고있는‘농촌체류형쉼터사업’은건축물의규모,부속시설,농지면적등기본적인틀은갖추었으나,세부실행프로그램이필요하다.검증된정체성과추동력,시민의능동적참여를이끌수있는프로그램등을갖춘대안을모색하던중한국정원문화‘별서(別墅)’를주목하게되었다. 3.별서논담(別墅論談) 조선시대에는별서(別墅)가있었다.‘별서’의한자를직역(直譯)하면,따로떨어지다_별(別),농막_서(墅)로서‘따로떨어져있는농막’을의미하며,의역(意譯)하면‘선비들이세속을떠나자연에귀의하여은거생활을하기위한곳으로,본가(本家)에서떨어진산수가빼어난장소에서지어진별저(別邸)’를말한다.별서는단순히건축물을지칭하는것이아닌,정원(庭苑)그리고주변자연경관을포함한다.대표적인별서로는담양소쇄원,보길도부용동정원,강진백운동원림을들수있다. 별서의주요건축물로는정(亭),누(樓),각(閣),대(臺),사(榭),당(堂),헌(軒)등이있다.채소를심은곳을포(圃)라하고,과실수를심은곳을원(園)이라하고,새와짐승을기르는곳을유(囿)라고한다.또담장이있는것을원(園)이라하고,담장이없는것을유(囿)라고도했다.조선시대에는정원(庭園)이라는용어와더불어정원(庭苑),원유(園囿),원림(園林)등의용어도많이사용하였는데,이는담장안의정원뿐아니라,담장밖의자연경관까지확대하여정원으로생각한것을잘보여준다.정원을가꾸는사람은‘동산바치’라불렸다. 소쇄원(瀟灑園)의조영자인양산보(1503~1557)는당쟁으로스승조광조가사사(賜死)되자관직을그만두고고향인전라남도담양으로내려와소쇄원을짓고은거하며문인들과교류하였다.소쇄(瀟灑)의의미는‘깨끗하고시원함’을의미하며,양산보는이별서의주인이라는의미로자신을‘소쇄옹’(瀟灑翁)이라하였다.주요건축물로는광풍각,제월당,대봉대,고암정사등이있다.광풍(光風)과제월(霽月)은북송의시인이쓴글에서인용되었는데,주돈이(周敦頤)의인품이심히고명하며마음결이시원하고깨끗함이마치‘맑은날의바람(光風)과비갠뒤의달(霽月)과같다’라는글에서인용되었다.제월당은주인이거처하며조용히독서하던곳이었다.광풍각은사랑방역할을하는공간으로문인들과교류하며차를마시며,학문을논하고,계류를흐르는청량한물소리를들으며정원을감상하던장소다. ‘소쇄원48영’은1548년에김인후가지은오언절구시(詩)다.20자의한자로구성되어소쇄원의내원(內苑)을표현한다.그중제2영(詠)‘침계문방(枕溪文房)’은광풍각을소재로한것으로‘머리맡에서개울물소리를들을수있는선비의방’이라는뜻이다. 부용동정원(芙蓉洞庭苑)의조영자인윤선도(1587~1671)는조선시대문인이다.병자호란때삼전도에서인조가청나라에항복하자조상으로부터물려받은유산으로보길도에별서를짓고생활하며‘어부사시사’등문학작품을남겼다.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는1651년윤선도(尹善道)가자신을어부에비견하여보길도(甫吉島)를배경으로지은40수의단가(短歌)로,‘고산유고(孤山遺稿)’에실려전한다. 정원은크게세구역으로구성되어있는데,거처하는살림집이있는낙서재(樂書齋)주변,휴식과독서를위해건너편산허리의바위위에집을마련한동천석실(洞天石室)주변,그리고동리입구의세연정(洗然亭)주변이다.낙서재는서실(書室)을갖춘살림집으로북향하고있으며,옆으로낭음계(朗吟溪)라는작은시내가흐르고,낭음계의양편에곡수당(曲水堂)과무민당(無憫堂)의두건물을지었다.이두건물의곁에는넓고네모진연못이있다. 동천석실(洞天石室)은중국도교(道敎)에서‘신선이산다는곳’이란의미인‘동천복지(洞天福地)’를따라서이름지어진곳으로이지역에서가장높은곳이다.세연정부근은이정원에서가장공들여꾸민곳으로,해변에바로인접한동구(洞口)에인공으로물길을조성하면서연못들을만들고정자와대(臺)를지어경관을즐기도록하였다.연못은곡지(曲池)와방지(方池)로구성되는데동구를흐르는내를돌로된보로막아만든곡지에는큰바위들을점점이노출했으며,방지에는한쪽에네모난섬을만들고그섬에소나무한그루를심어놓았다.방지의동쪽물가에는돌로된네모진단두개를나란히꾸며놓았는데,이곳은무희가춤을추고악사가풍악을울리던자리다(encykorea.aks.ac.kr). 백운동원림(白雲洞園林)은처사이담로(1627~1701)가조성한별서이다.‘처사’란벼슬을하지않고초야(草野)에묻혀사는선비를말한다.백운동원림은후손들에의해계승되었고,특히백운첩에는다산정약용의‘백운동12경’시(詩)와초의선사가그린‘백운동도(白雲洞圖)’가있어당시의모습을짐작할수있다.또한월출산을배경으로원림을조영한문헌자료가다수확인되고,유상곡수(流觴曲水)시설도입과수목식재등경관처리기법이우수하며,백운동12경의구성요소가잘남아있다.예로부터많은선비와문인들이원림의경관을예찬한옛시문과그림들이현재까지잘남아있어조경사적가치가탁월하며,이담로의6대손인이시헌이정약용,초의선사와교류하며차를만들고즐긴기록등이남아있어국내차문화의산실로서가치를더하고있다.정약용은백운동원림에반해초의선사에게그림을그리게하고옥판봉·산다경(山茶徑)·백매오(百梅塢)등아름다운경치12개를칭송하는시를지었다.다산과초의선사가남긴작품은‘백운첩’에전하며,이시헌은선대문집·행록·필묵을엮은‘백운세수첩(白雲世手帖)’을만들었다. 우리나라3대별서의사례를살펴서이용자의행태를분석한결과,집짓고,정원가꾸고,농사짓고,밥짓고,글읽고,시쓰고,그림그리고,노래부르고,춤추고,술마시고,음악듣고,차마시는등의유유자적한생활을확인할수있었다. 4.농촌체류형쉼터,‘별서_1621’ ‘별서(別墅)’는16세기이후,선비,처사,문인들이자발적으로귀향(歸鄕)하여자연과더불어문학(文),역사(史),철학(哲)을논하면서시(詩),서(書),화(畵)를짓고음주(飮酒)·가무(歌舞)와다도(茶道)를즐겼던공간이다.이후,후손들에의해대를이어유지,보완되며수백년을지나21세기현재에이르고있다. 1970년대이후산업화과정중1차산업(농·산·어촌생산물)중심에서2차산업(제조업)중심으로변화되는과정에농촌인구가대거일자리를찾아도시및수도권으로이동했다.또한도시에집중된사람들을대상으로3차산업(서비스업)이발달하면서인구의수도권및도시의집중현상은더욱고착화되었다.이로인해주택,환경,교육,교통문제등이심화되어혁신적인인구분산정책도입이요구되었다.주된원인이된일자리의분산정책이선행되지않고는인구분산정책의효과를기대할수없다는결론에도달하자정부는‘공공기관지방이전’과‘혁신도시’조성이라는극단적인처방을내놓는다.그러나수십년간안정화된수도권기반시설의편리성으로인해,일시적으로지방에머물다가주중또는근무하는동안만머물러있고,주말또는이직기회가되면도시나수도권으로직장을옮기려는현상이반복되어실효를거두지못하는실정이다. 문제해결의핵심은‘제도’나‘정책’에있지않다.시민의‘자발성’에있다.4차산업(지식산업)발달,자동차보급,도로및대중교통의확충으로농촌,산촌,어촌을향해떠나는5차산업(레저·휴양문화)이발달하면서,원산지에서1차생산,2차제조,3차판매및서비스가융·복합되어이루어지는6차산업이발달하고있다.이로써자발적생활공간이동이라는인구분산정책의효과를기대할만한경제,사회,문화적환경이조성되었다.정교한제도,정책,프로그램이수반되어야한다.성별,연령대,직업군,구성원,주거형태,교통수단등을고려하여자발적참여가가능한정주(定住),생활(生活),문화(文化)환경을조성해야한다. ‘별서’는16세기당시이미6차산업거점이었다.농(農)·림(林)·수산물(水産物)을생산,수확,가공하여,전국에서찾아오는시인(詩人)묵객(墨客)들에게5차산업서비스를제공했던현대판6차산업의중심공간이었다.21세기‘농촌체류형쉼터’가추구해야할방향이다.주인이머무는공간,손님맞이공간,생산,가공,휴양시설등을갖춘커뮤니티공간을조성해야한다.이웃과함께생활하며문화를공유하는자연속의정원(庭苑)이자문화경관(文化景觀)으로자리잡아야한다. ‘별서_1621’은농촌체류형쉼터의본캐(本character)다.16세기한국정원문화의21세기‘환생(還生)’이자‘부활(復活)’이다.‘별서_1622’,‘별서_1623’,‘별서_1624’,‘별서_1625’…한국정원문화‘별서(別墅)’의미래다. 박경복/가든프로젝트대표
‘보이지 않는 조경’ 젊은 조경가 원종호의 ‘보이는 인사이트’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제7회젊은조경가원종호의조경에대한철학과이야기를들어보는토크쇼가열렸다. 지난19일월간환경과조경은서울서초구그룹한빌딩2층환경과조경에서‘제7회젊은조경가상’수상자원종호JWL소장을초청해‘보이지않는조경’을주제로강연및토크쇼를개최했다. 젊은조경가상은한국조경의내일을설계하는젊은조경가를발굴하고그들의작품과생각을널리알리고자월간환경과조경이2018년부터제정·운영하고있다.환경과조경은지난해12월시상식을진행한후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에‘조경가원종호특집’으로그의이야기를실었다.그뒷이야기를들어보는자리로이날토크쇼가마련됐다. 원종호JWL소장은서울대학교에서조경을공부하고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와현대건설에서다양한조경프로젝트를수행하며설계와실무를경험했다.2017년부터는JWL에서활동하며완성도높은여러공간을만들고있다.최근작으로는성수현대테라스타워공개공지와제부도근린공원설계공모당선작이있다. 원종호는‘보이지않는조경’,즉주변환경과자연스럽게어우러지는조경을지향하며다수의프로젝트를성공적으로수행해왔다.‘원래그자리에있었던것같은’섬세한디자인철학을추구하며조경계의새로운가능성을제시했다. 토크쇼는1부와2부로나뉘어진행됐으며누구나자유롭게시청할수있도록유튜브로온라인생중계됐다. 행사는사회를맡은남기준환경과조경편집장의인사말로막을열었다.남편집장은본격적인시작에앞서올해1월호특집속원종호의에세이한구절을읽었다.“내가추구하는조경은심심하다는평을많이듣는다.다른조경가의작업에비해명확하게드러나는조형이나개념이없다고도한다.역설적이지만이러한설계의비가시성은내가가고있는,가고자하는조경설계의방향이다.이를달리표현하면,‘보이지않는조경,하지않은듯한조경,원래있던듯한조경’등의어휘로말할수있다”는문장으로이번토크쇼제목에관해설명을보탰다. 다음으로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의인사말이이어졌다.박명권발행인은현장과온라인청중에감사를표하며“지금까지선정된아홉분의수상자모두조경계에새로운비전을제시하고계속해서활약하고있다,젊은조경가상을통해한국조경의위상을세계에알리는데기여할수있기를바란다”고말했다.또“오늘토크쇼를통해젊은조경가원종호의발자취와작품세계를들여다보고앞으로더욱큰활약을기대하겠다”며순서를마쳤다. 1부는원종호소장의강연으로채워졌다.약40분가량그가추구하는방향의작업을위해어떠한노력을해왔는지들을수있었다.원소장은JWL의작업내용을기반으로다섯가지지향점을풀이했다.주요키워드는▲직관적이고단순한개념과배치▲사소한생각과조형의가능성▲크래프트디테일▲관습과타성에저항하기▲팀워크와협업의힘이었다.그는닫는말로“‘우리가하는조경이결국무엇인가?’를생각했을때‘도시의공공성확대에기여’,‘생태적으로건강한도시에의기여’,‘부동산의가치상승’이라는세가지측면으로조경프로젝트가귀결된다,제가하는일은이러한목표를위한수단이라고할수있다”고밝혔다. 2부에는‘원종호에게물어봐’라는제목이붙었다.진행측은토크쇼를문답형식으로전개하기위해SNS를통한사전질문을받았다.시청자또한채팅창을통해실시간으로궁금한점을묻고,이중질문이선정된5명에게는‘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와‘한국조경50년을읽는열다섯가지시선’을선물하는이벤트도준비했다. 꾸려진질문들을남기준편집장과김모아기자가묻고원종호소장이답했다.주로원종호조경가의작업방식과일을하는동력에대한물음이많았다.조경가로서‘가장도움이된것’,‘가장뿌듯했던경험’,‘가장먼저고려하는점’등에대한대답으로‘질투’,‘내가만든공간이세상에태어났을때’,‘사람’이라고말했다.“좋은공간을만들기위해이것까지해봤다면?”라는질문에는“감리가중요하다고생각해서디자인감리계약을위해노력한다.그리고나무를키운다.생각하는나무의모양을나중에공간에적용해보기위해30그루정도의나무를키우고있다”고고백했다. 원소장은조경을꿈꾸는학생들에게들려주고싶은얘기로“조경은천재가하는분야가아니다.뻔한말이지만기본적으로좋아하는마음과열정이있다면노력하면다할수있다.이일을해서즐겁다면재능여부를판단하며움츠러들지않았으면좋겠다”며위로를전하기도했다.기후변화에관한질문에는“정말피부로느끼는일이다.식물학에서배웠던개화시기등이하나도안맞는다.기존에우리가갖고있던지식이쓸모없어지는시기가올수도있다”며“교과서가바뀌어야하지않을까하는생각도든다.기후문제는상당히중요하다”고강조했다. 끝으로“제가이자리에서여러분께말씀드리는것이상당히부끄럽다.그럼에도불구하고이렇게좋은상과기회를주신점너무나도감사하게생각한다.앞으로도더열심히하라는의미로해석하겠다”며“제가가진제캐릭터와성격에맞춰서앞으로설계를하는분들과설계를할학생들한테나아갈길을보여주는사람이되고싶다.여러캐릭터의사람이많을수록사회가건강해질테니저는저만의캐릭터로제갈길을잘가보겠다.감사하다”고인사했다.
유연송 조경수협회장 취임, “조경수 산업 현대화 추진”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한국조경수협회가조경수산업의현대화와디지털기술도입,지속가능한재배방안개발등을추진한다. 한국조경수협회는19일대전계룡스파텔에서제59차정기총회및회장이취임식을개최했다.이번총회는전국16개지회대의원및관계자200여명이참석한가운데진행됐으며,조경수산업발전과도시녹화를위한다양한논의가이뤄졌다. 이날행사에서는제33대윤수근회장이이임하고,제34대유연송회장이공식취임했다.윤수근전임회장은“조경수산업의지속적인성장과협회의발전을위해헌신했던지난2년간의시간이뜻깊었다”며,“새롭게출범하는34대집행부가협회를더욱발전시켜주길바란다”고이임사를전했다. 한국조경수협회의새로운장을여는이번이취임식에서유연송신임회장은조경수산업의지속가능한발전을위한실천과제를제시했다.유회장은우선산업의현대화를추진하며디지털기술을적극적으로도입하겠다고밝혔다.이는정보기술의활용을통해조경수관리및유통과정의효율성을높이고,더넓은시장에접근할수있는기회를마련하기위함이다. 또한유회장은환경변화에적응하는조경수의지속가능한재배방안개발에힘쓸것을강조했다.기후변화에따른영향을최소화하고,생태계보호를위해국내외전문가들과의협력을모색할계획이다.이와함께협회회원들의역량강화를위한교육프로그램을확대하고,신기술교육을정기적으로실시해산업전반의전문성을높이는데집중할예정이다. 유회장은“조경수산업이직면한도전을기회로전환하고,모든회원이혜택을받을수있는산업생태계를만들기위해노력할것”이라며,“협회의모든자원을동원해회원들의성장과함께산업발전을이끌어갈것”이라고포부를밝혔다. 이날행사에는이미라산림청차장을비롯해최무열한국임업진흥원장,박정희한국임업인총연합회회장,옥승엽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회장,이경구개군농협조합장등관계기관인사들이참석해축사를했다. 이미라산림청차장은“조경수산업이기후변화대응과도시녹화에서중요한역할을한다”며,“산림청에서도조경수산업발전을위한정책적지원을아끼지않겠다”고말했다. 이날행사에서는우수지회및모범농장에대한표창수여도진행됐다.모범농장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은강정수녹지원대표와안신아남농원대표가수상했으며,산림청장상은이진효맹춘농원대표와최윤주삼미조경의대표가수상했다.송인자협회전북동부지회장(호성조경대표)은협회장표창을받았고,우수지회표창에서는광주·전남서부지회가최우수상,경기지회가우수상,충남서부지회가장려상을수상했다. 또한협회는대학생및고등학생8명에게총1150만원의장학금을전달했다. 이취임식에서는협회기전달식이진행되며,새로운집행부의출범을공식화하고조경수가격고시제도정비,조경수컨테이너재배활성화,국비지원사업확대등의정책추진계획등이논의됐다. 마지막으로협회운영기금으로유연송회장이500만원을기탁했으며,김규열·이강백고문도각각100만원을기부하며협회발전을위한기여를이어갔다.
서울 초록길, 2000㎞ 달성 코앞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서울전역을연결하는‘서울초록길프로젝트’가총연장2000㎞달성을눈앞에두고있다. 서울시는숲길부터하천변,가로정원에이르기까지단절된녹지를연결하고새로운녹지를지속적으로확장하는‘서울초록길프로젝트’를통해올해초록길총연장이2,000㎞를넘어설것이라고13일밝혔다. 2022년에시작된이프로젝트는서울의녹지소외지역을해결하기위해서울전역의숲,공원,정원,녹지를선형길로연결하여5분거리내에초록을만날수있도록설계됐다.이는도심생태회복에기여함은물론,도시미관개선과보행자편의를증진시키는등다방면에서의효과를목표로하고있다. 지난해동작구국사봉과상도공원을연결하는단절된녹지축연결사업을비롯해총12개유형의사업을통해71.21㎞의녹지가추가로연결됐다.이중에는북한산체험형숲속쉼터조성사업같은여가공간확대프로젝트도포함되어,강북구수유동북한산자락에3㎞,5만㎡규모의체험형쉼터가조성됐다. 하천생태복원및녹화사업을통해강동구고덕천의제방사면을건강한생태계로복원하고,영등포구여의대방로에는정원형띠녹지를조성해가로수의생육환경을개선했다.또한왕십리역대합실유휴공간에는지하숲길인‘서울아래숲길’이조성되어지하철이용객들에게쾌적한환경을제공하고있다. 올해에는총165개사업을통해추가로75.58㎞의녹지를조성할계획이며,이미조성된1777㎞의초록길과함께도시전체를정원과생태로연결하는꿈을계속해서추진할예정이다. 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은“서울초록길프로젝트는단순한정원조성을넘어도시전체를정원과생태네트워크로연결함으로써,기후위기와생물다양성증진은물론,미세먼지저감과도시열섬현상등기후변화대응에도기여할것으로기대하고있다”며,“2000㎞달성후에도초록길개념을모든민·관사업에반영되게하여정원이일상이되고,일상이정원이되는정원도시서울이될수있도록꾸준히정원을조성해나가겠다”고말했다.
[락앤피플] 배정한 한국조경학회장, “한국 조경의 새로운 50년을 설계합니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공원은단순히나무와풀을심어놓은휴식공간이아닙니다.공원은도시의폐와같으며,사람들에게쉼터를제공하는동시에환경을정화하고생태계를회복시키는중요한공간입니다…공원이잘설계되면단순한녹지공간을넘어도시민의정신적,사회적건강을증진시키는매개체가됩니다.”_JTBC‘차이나는클라스-위대한질문’제1회(2023년11월18일) 배정한한국조경학회신임회장(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의이말은공원이단순한휴식처의역할을넘어서는깊은가치를지니고있음을잘보여준다.공원은조경의실질적인결과물이자자연과인간이교감하는플랫폼으로,단순히미적즐거움을제공하는것을넘어사회적,환경적역할을담당하고있다.이를통해공원은현대도시에서환경적균형을유지하고,공동체의연결을강화하며,시민들의삶에큰영향을미치는중요한존재로자리잡고있음을알수있다. 조경학이한국에서학문적분야로자리잡은지도어느덧50년이넘었다.배정한회장은조경학을단순히환경을꾸미는기술적영역으로보는것을넘어,환경문제를해결하고사회적가치를창출하는중요한학문으로정의했다.조경학은1970년대본격적으로학문적틀을갖추기시작했으며,도시화와환경문제해결이라는시대적요구에따라빠르게성장했다. 그럼에도불구하고조경학의학문적정체성과전문직으로서의위상은여전히도전과제에직면해있다.이에지난1월1일제27대한국조경학회회장으로취임한배정한교수는한국조경의다음50년을설계하기위해학문의내실을강화하고전문성을확립하는것을임기내주요목표로삼았다.그는도시,경관,환경,문화등다양한분야를아우르는조경학의새로운좌표를마련하고,학문적·교육적기반을강화하며체계적인아카이브프로젝트를추진하겠다는계획이다. 배회장은학회의핵심사업으로조경교육혁신,조경지식과이론의소통강화,한국조경아카이브프로젝트를제시했다.그는“지난50년간한국조경이외형적으로는성장했지만,이제는내실을다지고전문성을확립해야할시점”이라고강조했다. 배회장은조경학의학문적정체성을강화하고전문직으로서의위상을확립하기위해전국대학의조경교육현황을조사하고해외사례를분석하며교육체계를재정비할예정이다.그는“조경교육의방향성과학문적체계정립을최우선과제로삼겠다”며,최소한의공통교육기준확립이시급하다고밝혔다. 현재조경학과마다교육내용과교과구성이상이한현실을지적하며,“인증받은대학에서교육받고실무경력을쌓은사람이자격시험을통해조경사로등록될수있는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강조했다.기존의조경기사와기술사중심의자격체계가설계중심의조경실무를충분히반영하지못하고있다는점도문제로지적했다. 이에따라학회는조경교육인증제와조경사자격제도를학계와업계의협력을바탕으로추진할계획이다.이를위한기초작업은가칭‘조경교육혁신위원회’와‘설계교육네트워크’를통해진행된다.그는“조경교육인증제와자격제도는상호연계되어야하며,이를통해조경분야의학문성과실무역량이조화를이룰수있을것”이라고말했다. 배회장은학술연구활성화를위해매월온·오프라인학술세미나,북토크,이론워크숍등을개최하며,주요의제로는기후변화,회복탄력성,인류세와비인간,공간정의,공원혁신,국토경관,도시경관재생,공원도시,정원도시등이포함된다고밝혔다. 특히4월학술대회에서는‘다시정원을읽다’라는주제로대형세미나를기획해정원열풍과도시정원정책을비판적으로검토하고토론할예정이다.이를통해조경의현재위치를진단하고연구자와실무자의소통을강화하겠다는계획이다. 그는또한“신진연구자네트워크를확장하고,젊은연구자들이적극적으로참여할수있는다양한학술행사를마련하겠다”며,조경학의동시대적의제를생산하고탐구하는데학회가중요한역할을할것임을강조했다. 조경분야의역사와자료를체계적으로기록하고보존하기위한조경아카이브프로젝트도본격적으로추진된다.이는지난50년간한국조경이쌓아온연구,작품,인물에대한기록을체계적으로목록화하고활용기반을마련하는작업이다. 배회장은“1세대조경가와학자들의구술기록시리즈를포함해작품,연구,교육성과등을아카이빙해한국조경의역사를축적할것”이라고설명했다.또한이를위해외부펀딩과학회내부자원을활용하여체계적이고장기적인사업을추진하겠다는의지를밝혔다. 배회장은지난50년간한국조경이개발시대의경제성장에힘입어외형적으로확장했지만,이제는내실강화와전문성확립이필요한시점이라고강조했다.그는“교육,학술,실무가톱니바퀴처럼맞물리는체계적인시스템을만들어야한다”며,이를통해조경이사회적가치를창출하는분야로자리잡아야한다고말했다. 끝으로배회장은“소박하고다정한학술포럼부터대형심포지엄까지다양한학술활동을통해한국조경의다음50년을위한초석을다지겠다”며,“많은응원과격려,때로는생산적인비판을보내주길바란다.즐거운참여와열린소통을통해,함께한국조경과조경학의내일을디자인하자”고당부했다.
  • 환경과조경 2025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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