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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추석 연휴 동안 멀리 떠나지 않고도 서울의공원에서 다채로운 행사와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서울시는 긴 추석 연휴기간 동안 문화비축기지, 서울로7017, 보라매공원 등 14개 공원에서 가족·친척들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민속놀이와 각 공원 특성에 맞는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서울에 위치한 공원 곳곳에서 추석연휴 동안 가족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총 14개 공원에서 46개의 추석맞이 공연·예술·전시·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문화비축기지’와 ‘서울로7017’에선 거리예술축제 등 수준 높은 공연 준비돼 있으며, 서울숲과 시민의숲 등에선 숲해설, 숲탐방, 재즈뮤직페스티벌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특별히 긴 이번 추석 명절을 맞아 가까운 공원에서 풍성한 한가위 정취를 느끼며 다채로운 공연과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문화행사를 준비했다”며 “각 행사마다 기간과 참여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방문 전 전화나 인터넷 등을 통해 확인하고 방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예약 및 사전신청은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yeyak.seoul.go.kr/main.web) 혹은 각 관리사무소 측에 연락하면 된다. 한편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2017 서울정원박람회 기간에 조성된 12개의 작가정원과 현대자동차, 국립수목원 등의 초청정원은 박람회 이후에도 존치돼 연휴 기간에 관람할 수 있다. ◆ 서서울호수 등 서울의공원 10곳, 추석맞이 프로그램 및 전통놀이 체험 운영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공원 장승마당에서는 새끼줄에 시민들이 소원과 덕담을 적어 걸 수 있으며(10.2.~10.6.), 전래놀이 지도사와 함께 주몽의 활 만들기, 죽마고우놀이, 강강술래(10.5.~10.6.)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천문 지도사와 함께 한가위 보름달 관찰(10.3.~10.5.)도 가능하다. 주몽의 활 만들기는 하루 100명이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1인당 3000원으로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에서 사전신청할 수 있다. 10월 6일부터 7일까지 어린이대공원 내 팔각당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지정한 떡 명인 김왕자 씨와 함께하는 추석 떡 만들기 프로그램이 하루 2회(13시, 15시) 프로그램으로 준비돼 있다. 회당 50가족씩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1가족당 3000원이다. 이외에도 ▲서서울호수공원 ▲여의도공원 ▲선유도공원 ▲푸른수목원 ▲남산공원 ▲보라매공원 ▲시민의숲 ▲율현공원 ▲응봉공원 ▲서울숲에서는 윷놀이, 투호던지기, 제기차기 등의 민속놀이를 자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 지난 1일 개원한 문화비축기지, 다양한 문화공연 및 전시, 투어 마포구 월드컵경기장 2번 출구(월드컵경기장 서문 건너편) 부근에 위치한 문화비축기지는 지난 1일 개원해 현재 다양한 공연과 전시, 탐방·투어 프로그램이 한창이다. 특히 내달 14일 개원기념 시민축제를 위해 수준 높은 공연도 준비 중이다. 10월 5일부터 7일까지 진행되는 ‘소리탐사대’와 ‘단디우화’ 공연은 거리예술축제 프로그램 중 하나로, 사전접수 및 현장접수를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소리탐사대는 발밑의 소리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다. 소리탐사대와 함께 트럼펫을 들고 소리를 찾아다니는 공연으로 총 5회 실시된다. 단디우화는 ‘유충’이 탈피를 통해 ‘성충’이 되는 과정인 우화(羽化)를 표현한 공연으로, 밧줄 하나에 몸을 의지한 채 비축기지 탱크 벽면을 뛰어다니고 날아다니는 버티컬서커스 공연이다. 또한 ‘1995년 운영팀 안씨가 탱크를 계측하다’라는 전시를 통해 문화비축기지의 과거, 석유비축기지 당시의 모습을 시간 순서대로 볼 수 있으며, 문화비축기지를 둘러보는 시민 투어 프로그램도 30일부터 내달 8일까지 매일 무료로 진행된다. 투어신청은 29일까지 전화로 접수를 받고 있다. ◆ 서울로7017, 서울의 대표 거리공연 한자리에 서울에서 진행하는 가장 큰 규모의 거리축제인 ‘서울예술축제’와 봄과 가을시즌에 진행하는 ‘서울거리예술시즌제’ 등이 서울로7017에서 진행된다. 서울로7017 하부에 있는 만리동광장과 윤슬, 서울로 상부에 위치한 장미마당과 목련마당에서는 대규모의 공연(연극, 거리무용, 마임 등 문화예술공연)을 비롯해 소규모의 퍼포먼스, 장소 특정형 공연 등이 이뤄진다. ◆ 보라매공원, 숲에서 즐기는 소소한 친환경 체험 프로그램 보라매공원에서는 아이들과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숲놀이, 밧줄놀이 기구체험, 자연물로 만드는 미술활동 등으로 이루어진 ‘가족과 함께하는 숲밧줄놀이’와 임산부를 위한 숲태교, 고구마 수확 등의 농사체험을 하는 ‘어린이 아침농부학교’, 나무와 망치 등을 활용해 나만의 컵받침을 만드는 ‘소소한 공작소’ 등이 열린다. ◆ 서울숲과 시민의숲, 숲과 교감하는 생태 프로그램서울숲과 양재시민의숲에서는 숲해설가와 함께하는 숲탐방 프로그램과 음악프로그램, 자연생태 놀이프로그램 등이 준비돼 있다. 서울숲과 시민의숲 구석구석이 궁금한 사람은 각각 30일, 10월 1일과 8일에 전문가와 함께 하는 숲탐방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해설을 들으며 공원을 둘러볼 수 있다. 서울숲에서는 10월 7일과 8일 양일간 서울숲 재즈 페스티벌을, 시민의숲에서는 30일에 가을음악소풍을 진행한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율곡로로 단절됐던 종묘와 창경궁 사이가 도로를 지하화한 터널 상부에 옛 담장을 복원하고 보행길을 신설해 80여 년 만에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길로 이어진다. 서울시는 일제가 율곡로를 만들면서 단절한 종묘와 창경궁 사이를 담장을 따라 걸을 수 있는 320m의 보행로를 새롭게 조성해 시민에게 제공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조선시대 종묘와 창경궁은 담장 하나를 두고 연결돼 있었으나 일제강점기인 1931년 조선총독부가 민족혼 말살정책에 따라 율곡로를 만들면서 둘 사이가 분리됐다. 서울시는 이곳에 보행로를 신설해 시민들이 세계문화유산인 종묘와 창경궁, 창덕궁 등 주변의 역사문화 자원에 직접 걸어서 닿을 수 있고 옛 정취도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사업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 보행로는 돈화문에서 원남동 사거리까지 이어지며 복원 예정인 담장을 따라 창경궁 부지 내부를 통과함으로써 궁궐문화재를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게 된다. 또한 보행로 시작점과 종점에는 전망 공간을 조성해 통행로 역할뿐만 아니라 산책로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창경궁을 통과하는 지상 보행로는 개방감, 복원될 종묘 담장의 높이 등을 고려해 보행로의 선형과 폭원을 결정하고 문화재 훼손과 이질감 최소화, 향후 유지관리 등을 고려한 보행로 포장, 울타리의 형태와 제원 및 색상 등을 선정해 시공한다. 녹지는 전통적인 역사문화경관이 유지될 수 있도록 전통 수종을 도입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문화재청의 문화재 현상변경 심의를 지난 8월 통과해 올 연말까지 설계를 마무리하고 2019년부터 시민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이에 9월부터 구체적인 보행로 조성 방안에 대한 설계가 추진 중이며 오는 12월에 설계가 완료되면 문화재청, 종로구, 창경궁·종묘관리기관과 협의 후 보행로를 조성한다. 한편 서울시는 시민의 건강과 환경 문제 등을 위해 2012년 보도블록 10계명, 2013년 보행친화도시 선언, 2014년 대중교통전용지구 조성, 인도 10계명 선언, 2016년 ‘걷는 도시, 서울’ 종합계획 수립, 2017년 서울로 7017 개장 등 다양한 보행친화 정책을 추진함으로써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율곡로 상부 복원 녹지에 보행로를 새롭게 조성함으로써 종묘, 창경궁, 창덕궁 등 궁궐문화재를 더 가깝게 느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역사와 문화자원이 함께 하는 ‘걷는 도시, 서울’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이촌한강공원에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생태놀이터가 개장된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내달 1일 이촌한강공원 내 한강대교 부근에 약 3000㎡ 규모의 생태놀이터를 조성해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28일 밝혔다. 놀이터가 설치되는 이촌권역은 한강 자연성 회복사업 중점 지역으로, 기존에 부족했던 어린이들의 놀이공간을 조성하고자 서울시가 지난 6월부터 자연성 회복사업과 연계된 친환경적인 생태놀이터 조성공사를 실시했다. 이번 생태놀이터는 한강 가까이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도심 속 자연놀이터를 콘셉트로 만들었다. 조합놀이대, 케이블카, 언덕놀이대, 그네, 시소 등 10종의 다양한 놀이시설로 구성해 어린이들이 놀이와 모험을 통해 건강한 정서 함양은 물론 창의력과 상상력까지 기를 수 있도록 조성했다. 또한 자연친화적인 놀이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아까시 나무의 원목을 사용해 놀이시설을 제작했으며, 바닥은 모래로 포설했다. 놀이터 주변에는 느릅나무, 이팝나무 등 큰 나무 154주를 식재해 풍부한 자연 속 놀이 환경을 구현했다. 이와 더불어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조형쉼터를 설치해 어린이들에게는 즐거운 놀이시설을 제공하는 한편, 함께 나온 부모들도 편안하게 앉아서 쉴 수 있도록 주변 잔디밭에 야외테이블도 설치했다. 현재 11개 한강공원에는 2008년도에 설치한 서빙고 어린이 놀이터를 시작으로 잠원 기후 놀이터, 반포 물방울 놀이터 등 서로 다른 주제로 만들어진 총 16개의 어린이 놀이터가 조성돼 있다. 문길동 한강사업본부 공원부장은 “기존에 부족했던 어린이 놀이공간을 생태적으로 조성해 어린이들이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한강에서 자연과 함께 뛰어 놀 수 있는 놀이 환경을 확대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어린이들이 맘껏 뛰어놀며 놀이를 통해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놀이공간을 군산에서 만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군산시와 군산대학교,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26일 군산시청 면담실에서 ‘어린이행복놀이터 조성 및 활용 협약’을 체결하고 어린이에 의한 어린이를 위한 놀이공간을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문동신 군산시장, 군산대학교 김동익 산학협력단장, 세이브더칠드런 송혜승 사업본부장, 어린이행복도시추진위원회 정회상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어린이놀이터에 대한 환경진단을 실시해 진단 결과를 토대로 군산시와 함께 놀이터 활성화를 위한 활동을 함께 진행하고 군산대학교에서는 놀이터 활동가를 양성해 어린이들이 보다 안전하고 유쾌한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문동신 군산시장은 “어린이들이 느끼는 가장 행복한 순간은 가족, 친구와 함께 놀이를 즐기는 시간일 것”이라며 “군산시의 미래인 아이들이 행복한 일들이 많아지도록 다양한 놀이터 환경을 개선해 가겠다”고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 송혜승 사업본부장은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추진하는 ‘놀이터를 지켜라’ 캠페인을 어린이 행복도시인 군산시와 함께 진행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하며 “세이브더칠드런과 벤처 기부 펀드인 C-Program을 중심으로 리서치 전문가 그룹과 함께 놀이터 환경을 진단해 향후 군산시 놀이터를 활성화하는 기초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에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기존 놀이터의 개선효과와 함께 전문 활동가가 참여하는 놀이 활동을 통해 공동체 의식 함양, 사회성 향상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2017년도 국정감사를 앞두고, 도시계획을 수립할 때 일정 비율 이상을 도시숲으로 조성하도록 하는 의무 규정을 마련하겠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또한 도시숲 조성에 대한 소관 업무가 여러 부처로 분산됐다는 지적도 제기돼 기존 국토교통부의 도시공원 업무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안산상록을)은 ‘국내 도시숲 현황과 정책과제’라는 제목의 정책자료집을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정책자료집에는 국내 도시숲의 조성 및 관리 실태를 살펴보고 그동안 나타난 문제점들을 점검하는 한편 주요 선진국의 도시숲 현황 등 사례를 통해 향후 도시숲에 대한 합리적인 정책방향과 과제를 모색하는 내용을 담았다. 김철민 의원은 “자료집에 도시숲의 종류별 면적과 식생 조사 내용 등을 자세히 담았기 때문에 국내 도시숲 현황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미국, 영국, 일본 등의 해외 도시숲 정책 사례 분석은 앞으로 국내 도시숲 정책을 수립·추진해 가는 데 밑바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료집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 2015년 기준으로 125만3573ha 면적의 도시숲이 조성돼 있지만, 전체 인구의 약 90%가 현재 도시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도시숲의 지속적인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실제 산림청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말 기준 국내생활권 도시숲은 1인당 평균 9.91㎥로, 세계보건기구인 WHO의 권장 최소 기준인 9㎥는 초과했으나 최적 권장기준인 15㎥에는 66% 정도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김철민 의원은 기존 도시공원과 도시숲의 구분 없이 제도 개선을 주장하기도 했다. 김철민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내 지자체의 도시숲에 대한 대응은 외국에 비해 적극적이지 못하다면서, 특히 2020년 7월 시행되는 ‘도시공원 일몰제’로 도시숲 확보가 더욱 중요한 시점이지만, 비싼 땅값으로 인해 매수비용이 지나치게 많이 든다는 이유로 쉽게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상황으로 도시숲 확대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또한 김 의원은 “도시숲 조성·관리는 물론 확대에 있어 중앙정부의 지원이 미진한 측면이 있고 소관 업무가 여러 부처로 분산돼 있어 도시숲을 조성·관리하는 데에 제약이 있다”며 “새로이 도시계획을 수립할 때 일정 비율 이상을 도시숲으로 조성하도록 하는 의무 규정을 마련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도시숲을 유소년과 노인의 숲 체험·치유·휴양 등의 산림복지서비스 인프라로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도시공원을 도시숲으로 대체하는제도적효과를 초래할 수 있는 부분이다. 미세먼지 방지 효과 등으로 도시숲 확대 필요성에 대해 여론이 높아지는 가운데, 최근 산림청 산하 연구기관이나 정치권에서 도시숲과 도시공원의 개념을 혼재해 사용하는 경향이 확대되고 있다. 도시숲 조성으로 국민들의 산림복지 서비스가 강화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여의도공원’을 ‘여의도 도시숲’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가며 홍보자료로 사용하고 있는 산림청과 일부 정치권의의도는 너무 정치적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여의도공원이 조성 18년 만에 정원박람회를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다가왔다. 지난 22일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2017 서울정원박람회 개막식이 열렸다. 이날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정은주·정성훈 팀의 ‘너를 담다’가 작가부 대상에 선정됐다. 서울정원박람회는 노후화한 공원을 정원을 통해 재생하고, 정원문화 확산과 정원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시작한 행사다. 이번 2017 서울정원박람회는 서울특별시와 서울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환경조경나눔연구원과 월간 환경과조경이 주관했으며, 전시·문화·시민참여가 결합된 다양한 정원문화 프로그램과 80개의 정원 전시로 구성됐다. 이날 개회식은 이제원 행정2부시장의 개회사와 김재현 산림청장의 축사, 시상식, 서울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 소개 및 기념촬영, 테이프커팅, 박람회장 투어 순으로 진행됐다. 2017년 서울정원박람회 공모는 ‘너, 나, 우리의 정원’이라는 주제로 추진했으며,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전국 공모전을 통해 ▲일반작가부 12팀 ▲포미터 가든 및 더블 포미터 가든 각각 10팀씩 ▲팝업가든 10팀이 본선에 진출해 정원을 조성한 후 2차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을 결정했다. 대상을 받은 ‘너를 담다’는 중의적으로 너를 온전히 받아들인다는 의미와 함께 정원에서 너를 담는다는 뜻이 담겨 있다. 정원 사이를 가로지르는 동선 양 옆으로 선큰 공간을 배치해 오롯이 담아낸다는 의미에 집중했으며, 철근을 활용한 울타리와 날카롭게 꽂혀 있는 슬레이트석은 타인에 대한 이질감을 나타낸다. 부드러운 식물 소재와의 대비로 효과를 극대화한 작품이다. 작가부 금상은 ▲윤호준·고대웅 팀의 ‘아빠와 나’, 은상에는 ▲원종호 팀의 ‘삶의 풍경’ ▲조윤철 팀의 ‘The Blue Garden’ ▲김지윤 팀의 ‘YOU ME AND EVERYONE’이 선정됐다. 동상은 ▲차용준·김현민 팀의 ‘한강에 돌을 던지다’ ▲노회은·박건 팀의 ‘훈맹정원’ ▲김민지 팀의 ‘푸른문’ ▲박종완·황신예 팀의 ‘여백의 정원, 우리가 머무는 빈자리’ ▲조성희 팀의 ‘다채원’ ▲김미진 팀의 ‘따로 또 같이 어울林’ ▲김지환·안기수 팀의 ‘Let it Bee: Garden americano’ 등 본선에 오른 7작품이 받았으며, 인기상은 김지윤 팀의 ‘YOU AND ME AND EVERYONE’에게 돌아갔다. 더블포미터 가든 금상에는 ▲강희혁·이용주·김성일·김영·이유진 팀의 ‘In my secret Garden’, 은상은 ▲김유진·현석비·박우태·최동연·최영선 팀의 ‘이곳에선 천천히’, 동상은 ▲장혁권·나준수·김용훈 팀의 ‘시간의 화실’과 오형균·김백수·김기범·전병호 팀의 ‘휴브[휴(숨), 휴식+생명튜브]’ 등 2개 작품, 포미터 가든 금상은 ▲김다영 팀의 ‘DARK GREEN’, 은상은 오선경·정승원 팀의 ‘다리정원’, 동상은 ▲염미선 팀의 ‘네모난 공간에 동그란 일상’과 정세빈·최성진 팀의 ‘꽃들에게 희망을’ 등 2개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팝업 가든 금상은 ▲이성구·윤석주·김성은·이승규 팀의 ‘한여름 밤의 꿈’, 은상에 ▲이서연·권순화· 이호철 팀의 ‘에메랄드 정원에서’ ▲동상 정용현·김석훈·김다겸·조영지 팀의 ‘모두가 쉬어갈 수 있는 시골정류장 YOLO’와 박주영·김민수·채미화·박예은 팀의 ‘생활의 재발견’이 받았다. 이제원 행정2부시장은 환영사에서 “서울에 여의도공원처럼 큰 공원이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 1000만 시민이 사는 도시이기 때문에 더 많은 숲과 정원이 필요하며, 서울의 미래 모습 중 하나는 숲과 정원의 도시가 될 것이다. 서울정원박람회는 일상에서의 정원문화를 확산시키고 도시공간에서의 공원과 숲을 확대해 서울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대구시의 젖줄과 같은 신천이 100년 이상 지속가능한 하천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신천개발 기본계획의 골격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아울러 조경부서 및 조경전문가와의 협력을 통해 생물다양성, 대구만의 지역 특색 살리기 등에 나서야 한다는 시민과 전문가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대구시와 한국조경학회 영남지회가 주최하고, 한국조경사회 대구경북시도회가 주관한 ‘제2회 대구광역시 공원녹지포럼’이 20일 대구 문화예술회관 달구벌홀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에서는 신천개발 기본계획을 기본계획, 식생, 경관, 관리, 사례 등 5개 분야에서 근본적으로 진단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제발표는 연구용역을 수행한 도화엔지니어링의 우한식 이사가 ‘신천개발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내용을 설명하고 ▲김용식 영남대학교 조경학과 명예교수가 ‘생태학적 관점에서 본 신천’(식생) ▲이정웅 푸른대구가꾸기시민모임 이사가 ‘신천 숲 조성과 관리’(관리) ▲이제화 코리아랜드스케이프 소장이 ‘송평천 생태하천 경관개선사업’(사례) ▲정태열 경북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신천의 새로운 풍경에 대하여’(경관)를 주제로 진행했다. 종합토론회에는 김수봉 한국조경학회 영남지회장을 좌장으로 ▲남정문 대구시 공원녹지과장 ▲남희철 대구시 도시기반총괄과장 ▲이상원 대구경북습지보전회 회장 ▲이경애 대구시의원 ▲이흡 한국조경사회 대구경북시도회장 ▲이동관 매일신문 편집부국장 ▲최고현 MBC 보도국장 ▲정해준 계명대학교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날 발표한 정태열 경북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는 “신천개발 기본계획은 한강르네상스와 비슷하다. 연구에 따르면 한강르네상스계획으로 만든 특화시설은 시민들에게 인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강은 이제 자연성을 어떻게 회복하는지를 고민하는 단계로 나갔는데, 서울에서 실패한 과거의 것 특히 그중에서도 시민들에게 외면받는 요소들이 집약된 것이 신천개발 기본계획”이라며 골격부터 잘못된 계획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신천개발 기본계획은 대구 중심을 가로지르는 신천을 2025년까지 1660억 원을 투입해 생태‧문화‧관광 자원화하기 위한 것으로 ▲생태용량 확장 ▲역사‧문화 공간 조성 ▲활력 있는 수변 공간 ▲스마트 신천의 네 가지 추진전략에 따라 21개 사업을 담고 있다. 정 교수는 대구 10경의 하나로 꼽히는 낙조 포인트에 시설물 중심 계획이 돼 있고, 구조물 자체가 흉물에 가까운 교량하부 경관을 네온사인으로 개선한다는 계획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하천에 물이 많음에도 접근이 불가능하고 조망하기가 어려운 현재 상황에서 나아지는 것이 없는 상태로, 주변에 공원, 수로, 공룡발자국을 만든다는 계획이 세워졌다. 특히 신천 하류에 습지가 있는데 가장 인공적인 곳에 신천논둠벙습지를 만드는 등 하천의 특징과 기능을 고려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요소를 배치한 것과 수달이 많이 발견되는 곳과 다른 곳에 수달의 서식처를 만드는 계획 등 이날 포럼만으로 신천개발 기본계획의 문제점을 전부 언급하기가 어려울 정도라는 것이 정 교수의 설명이다. 또한 “하천에 대한 사람들의 이미지가 저마다 다르다. 하천 이미지에 대한 공유된 지점이 필요하고, 지속가능성, 자연성에 대한 전문가들의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으면 미래로 나갈 수 없다”며 신천개발 기본계획이 목표로 하는 사람들이 오게 하려면 ▲순도(자연성)를 높이자 ▲도시와 관계성을 높이자 ▲대구만의 색을 입히자 ▲신천만의 먹거리를 즐기자 ▲하천에 어울리는 디자인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남희철 과장은 토론에서 “신천은 접근성이 떨어지고 2~3급수밖에 안 되기 때문에 생태용량 확장이 가장 핵심이다. 유량이 확보돼야 다음 프로젝트를 실행할 수 있다. 신천 프로젝트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서 추진해 온 사업이다. 이후 사업들은 다양한 전문가의 타당성 조사 후 계획을 수립할 것이다. 이번 포럼의 토론 및 발표자 의견을 반영하고 시행할 때는 의견을 한 번 더 듣고 검증을 한 이후 추진하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이에 대해 정 교수는 “기본계획은 골격을 만드는 것이다. 골격을 만들고 실시설계에선 화장만 바뀐다. 기본계획에서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가 나와도 적재적소에 배치하지 않으면 제대로 기능할 수 없다. 지적되는 문제들에 대해 확정되지 않은 기본계획일 뿐이고 후에 전문가 의견을 받아서 바꾼다고 하는 것은 결국 뒤로 미루는 것일 뿐이다”며 전체 계획을 종합적으로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신천개발, 생물다양성 고민 부족하다” 김용식 교수는 “신천개발 기본계획이 식생을 설명하면서 초본류 혼생초지, 하천변 산림지역, 하상정비지역이란 비식생 용어를 쓰고 있다. 또한 하천생태계 조사를 통해 데이터를 실제 계획에 직·간접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미흡한 실정이다”며 기초데이터를 다시 한 번 정리해서 분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교수는 “하천은 생물다양성, 치수와 이수, 시민의 위락이 균형을 이뤄야 하며, 생물다양성은 그 기초가 된다. 하지만 신천개발 기본계획은 치수와 이수, 시민의 위락을 먼저 생각하고 생물다양성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다”며 세 가지 요소 사이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 여러 각도에서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대구를 비롯한 전국의 하천 개발계획에 있어 중요하게 고려할 사항으로 ▲하천에 대한 기초자료 데이터베이스화 ▲생태계서비스 관점에서 우선순위 정하는 것 ▲정부 가이드라인보다 더 나은 계획 수립을 위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제화 소장은 자연순환적 관리가 가능한 지속가능한 하천 조성을 위해 자연하천의 형태를 목표로 선정하고, 인간의 접근을 산책, 감상, 자연관찰 등 정적레이크레이션으로 제한할 것을 권했다. 자연하천의 형태로는 ▲하천의 수심의 깊이가 다르다 ▲다양한 소와 여울이 공존 ▲경관성이 다양하고 부드럽다 ▲하천구간 내에서 물의 흐름이 모래톱과 자갈톱 등으로 직선이 아닌 곡선으로 흐른다는 점을 제시했다. 또한 이 소장은 “해당 하천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형상으로 계획해 수중생물 등과 같은 하천 생태계의 보전을 위한 서식처 이동통로를 조성하고, 하천 수변의 식생과 하천경관의 보전 및 향상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신천개발에 대한 10가지 제언으로 ▲어떤 생물이 살 수 있는 생육환경 설정 ▲사계절 변화성이 풍부한 경관 연출 ▲인공적 경관이 아닌 자연성이 높은 하천경관 형성 ▲자동차 소음 차단 ▲하천 내에서 인공구조물이 투사되지 않도록 최대한 거수목 식재 ▲도시생태하천으로서 깃대종 설정 ▲고수부지에 수서곤충이 살 수 있는 실개천 필요 ▲하천으로의 접근성 향상 ▲하천변으로 도로공간을 녹지공간으로 전환 등을 들었다. 이상원 회장은 “신천 유수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팔공산과 앞의 산들을 잇는 생태연결통로를 만들어 숲의 벨트를 만드는 게 우선이다. 개발계획 시 지역에 있던 종을 도입하고, 보기 좋고 아름다운 것을 도입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조경부서와 협력해 시민 위한 균형 개발 모색해 달라” 이동관 국장은 “신천개발에 있어서 거대한 방해요소가 되는 신천 동로와 대로는 대구 전체 교통의 남북을 잇는 중요한 구조다. 충돌하는 자연과 인공, 개발과 보존의 욕구를 어떻게 조화롭게 만드느냐가 성패를 좌우할 것이다”며 “토목과 건설에만 주안점을 두고 주변 환경 정비와 조경, 시설 보완 등에 소홀하면 두 번 일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예산낭비를 초래할 것이다. 조경이 건축이나 토목의 가장자리로 밀려나면 소프트웨어 부실로 하드웨어까지 망치는 우를 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경애 의원은 “바람길이 막혀 발생되는 폭염대책도 계획 단계에 반영돼야 한다. 저출산시대 어린이들이 타 도시 부럽지 않은 공공 물놀이를 통해 폭염을 이기고 추억을 만드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 하천변에 나무를 많이 심으면 환경과 국민건강 두 가지를 챙길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신천개발을 주관하는 도시기반총괄 부서는 하천법에 의해 나무를 심을 수 없다는 원론적인 이야기만 하지 말고 조경 관련 부서와 협업해서 적극적인 방법을 연구해 달라”고 요구했다. “대구만의 특색을 보여 달라” 정해준 교수는 “껍질만 화려한 개발공사로 생태적 본질이 왜곡되고, 시민의 삶과 문화적 맥락마저 결여된 판에 찍듯 일률적으로 조성된 도시하천을 답습하게 될까 걱정이 앞선다”며 “신천에서 바라보는 경관은 물론 신천변의 시설물 하나에도 대구의 특성이 드러나도록 역사 문화를 찾아내는 장소성 복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신천개발사업과 기존 도시재생사업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실천적 전략 방안을 제시하고, 기존 사업 추진체계에서도 신천을 축으로 한 개선방안 제시해야 한다. 그리고 하천 관련 이해당사자인 유역 내의 주민, 민간환경단체, 정부기관, 전문가 집단 등이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하천수계와 하천변의 생활공간을 포함하는 유역을 관리단위로 설정하며, 유역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해 종합적인 장기계획을 수립해 하천의 미래상을 제시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경애 의원도 “현재 신천개발 기본계획은 예산만 많이 투입되는 백화점식 계획으로 보인다“며 대구만의 특색을 살린 개발을 시행할 것을 당부했다. 최고현 국장은 대구 신천에 수달이 살고 있다는 것을 최초로 보도한 언론으로서, 널리 알려진 김광석 길과 연계해 신천 수달을 만날 수 있는 생태공원을 조성해 전국 관광객이 찾아오는 명소로 만들 것을 제안했다. 이정웅 이사는 “신천은 연장이 길지 않음에도 달성군, 수성구, 남구, 중구, 동구, 북구 등 6개 기초 자치단체에 걸쳐 흐른다. 따라서 법률상 관할권은 자치단체가 가지고 있다. 반면 조경수를 비롯한 쓰레기와 잡초 제거 등 둔치 관리는 대구시설공단, 대로와 동로의 경우 도로관리는 시설공단이 관리하는 등 통합관리가 어렵다”며 관리 주체 일원화를 위한 조례제정 등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광주광역시가 도시공원 일몰제에 대한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하고자 사회 각 분야 의견을 수렴했다. 광주시는 지난 15일 시청에서 시민단체, 전문가, 교수, 시의회, 시 관계자로 구성된 민·관 거버넌스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도시공원 일몰제 관련 민·관 거버넌스 회의는 8월 30일 처음으로 회의를 열었으며, 이번이 두 번째다. 이날 회의에서는 일몰제 적용을 앞둔 광주지역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25곳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현재 추진되고 있는 민간공원 특례사업 1차 대상지인 송암, 마륵, 수량, 봉산의 추진상황 및 향후 계획 등을 소개하고, 관련 논의를 벌였다. 또, 광주시민연구모임에서는 공원 일몰제와 관련해 도시공원별 조성방안에 대해 연구한 과제물을 발표했다. 광주시민연구모임은 이 자리에서 ▲공원의 핵심지역 우선 조성 ▲민간공원 내 국·공유지는 사업대상지에서 제외 ▲도시계획적 검토를 통한 현실적 판단 등을 원칙으로 한 25개 공원별 조성방향을 제시했다.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앞으로 공원 조성, 민간공원 등 2개 소위원회를 구성해 각각 연구 발표를 시행해 심도 있는 협의를 하기로 합의했다. 더불어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민간공원 특례사업 시행절차 등 개선 지침을 검토하는 한편 관련 의견을 논의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오는 29일 3차 회의를 열고 광주시민연구모임에서 제안한 공원별 조성방안에 대해 비교·검토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민간공원 특례사업의 투명성과 공공성 확보 등에 논의하고 결정된 대안을 검토한 후 사업에 반영할 방침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22일부터 26일까지 여의도공원에서 개최되는 ‘2017 서울정원박람회’에서 정원 관련 영화 특별시사회 ‘가든시네마’가 열린다. 이번 특별시사회에서는 가든디자이너 메리 레이놀즈의 ‘첼시 플라워 쇼’ 도전기를 그린 감동 실화 ‘플라워 쇼’와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올 하반기 개봉을 앞둔 ‘파크(원제 PARKS)’ 등 두 편이 상영된다. ‘가든시네마’는 정원문화 활성화를 위해 정원 및 공원 등 조경 관련 테마 영화를 정원 속에서 감상하며 시민들이 한층 더 쉽고 편안하게 정원과 가까워지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지난해에는 국내 개봉을 앞둔 ‘플라워 쇼’를 정원박람회를 통해 한 발 먼저 접할 수 있도록 했으며, 올해는 ‘플라워 쇼’ 재상영과 함께 일본 이노카시라 공원 100주년을 기념해 만든 미개봉작 ‘파크’를 신규로 편성했다. 지난해 개봉한 ‘플라워 쇼’는 아일랜드가 낳은 세계적인 가든디자이너 메리 레이놀즈의 자서전 ‘데어 투 비 와일드’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영화로, 자연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꿈을 품은 메리 레이놀즈가 식물학자 크리스티 콜라드의 도움을 받아 2002년 ‘첼시 플라워 쇼’에 도전해 금메달을 획득하는 과정을 그린 감동 실화다. ‘파크’는 공원에서 만드는 음악 이야기로, 일본에서 기치조지 거리와 함께 오랜 세월동안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이노카시라 공원이 무대다. 영화는 지난 5월 개원 100주년을 맞은 이노카시라공원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잊고 싶지 않은 시간을 공유하며 함께 지나온 공원에서의 100년이란 시간을 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공식 초청작으로 상영된 ‘파크’는 일본 흥행 영화 ‘기생수’에서 호흡을 맞췄던 하시모토 아이와 소메타니 쇼타가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하시모토 아이는 자연 속에서 음식을 통해 치유하는 과정을 관객들에게 전해준 ‘리틀 포레스트’ 시리즈의 여주인공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바람의 검심’에 출연해 국내에 얼굴을 알린 나가노 메이가 하루 역을 맡아 음악을 매개로 공원의 모습을 조명해 줄 예정이다. ‘가든시네마’는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중앙무대)에서 각각 22일(파크)과 24일(플라워쇼)오후 6시에 상영되며, 상영작 정보는 ‘2017 서울정원박람회’ 공식 홈페이지(festival.seoul.go.kr/garden/citizen-participation/programs/cultural-performances?article=12187)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이 국내 최초 스마트 공원인 ‘IoT See Park’로 재탄생했다. ‘IoT See Park’란 “IoT가 구현된 공원을 본다”는 의미와 “안전한(Safe) 편리한(Easy) 친환경(Eco) 공원”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대구시는 오는 18일 오후 6시 30분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IoT See Park’ 개장행사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개장식에는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해 오철환 시의원, 김장기 SK텔레콤 전무, 김호경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신동학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대표 등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작년 상반기부터 대구 전역을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시험장으로 삼을 계획으로 사물인터넷 테스트베드 기반 구축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스마트공원 조성사업은 가창면 전역의 상수도 원격검침서비스 구축 완료에 이은 두 번째 시범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을 대상으로 타 공원에도 확대 적용할 수 있는 ‘표준 스마트공원’의 모델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세계적 역사기념공원으로서의 위상 정립, 스마트하고 안전한 공원문화 조성, 공원 운영 최적화 및 산업 콘텐츠 강화에 초점이 맞춰 추진됐다. 이를 위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을 공원에 접목했으며, 그 결과 시설물의 지능화와 플랫폼을 통한 공원 내 각종 정보의 통합 관리가 가능하게 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크게 안전, 편의, 친환경 등 3가지 테마로 총 9개의 서비스가 구현된다. 먼저 ‘안전한 공원’ 서비스로는 ▲위험요소를 스스로 학습해 감지하는 인공지능 CCTV ▲위치확인이 가능한 대화형 비상벨 ▲자동밝기 조절로 안전과 에너지 절감 효과를 가지는 스마트 가로등 등이다. ‘편리한 공원’ 서비스로는 ▲공원 전역에 무료 WiFi 환경 구축 ▲증강현실을 통한 오락적 요소 및 역사교육적 콘텐츠 제공 ▲스마트 방향표지판 등을 제공한다. ‘친환경 공원’을 위해서는 ▲환경 및 미세먼지 센서 설치 ▲휴대폰 충전이 가능한 쉼터 용도의 태양광 벤치 ▲화재감지 및 자동 쓰레기 적재량 체크·압축·알람 기능의 스마트 쓰레기통 등이 설치된다.이상 9개 서비스의 효율적인 구축과 안정적인 운영 지원을 위해 국제 표준 기반 개방형 스마트시티 플랫폼을 활용함으로써 향후 지속적인 신규 서비스 확장과 연동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은 4만3715㎡ 규모로 1907년 대구에서 비롯된 항일독립운동의 하나인 국채보상운동의 시민정신을 기념하고 도심지 내 녹지공간 확보와 시민의 안락한 휴식공간 제공을 위해 1982년 도시계획상 동인공원으로 고시됐다가 1997년 10월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의 역사적인 공간에 전국 최초로 시도하는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스마트공원 사업은 비즈니스 모델로서 대구가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시민체감형 서비스 및 기술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면서 “이를 계기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적극적으로 협력해 첨단산업 도시로 변모하고 있는 대구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많이 발굴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도시재생 뉴딜 정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공원과 같은 공공공간을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대통령 소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는 건축 분야의 미래이슈를 공유하고 대응전략 등을 논의하는 네 번째 ‘미래건축포럼’을 14일 오후 2시에 페럼타워 페럼홀(서울시 중구 소재)에서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미래건축포럼은 우리가 사는 생활공간의 미래를 자유롭게 상상하고 논의하고자 국건위가 지난 해부터 마련한 장이다. 그동안 세 차례의 포럼을 통해 이동수단 변화가 건축과 도시에 미치는 영향, 다세대주택의 생활환경 개선방법, 에너지 생태계 변화에 대응한 미래 건축물의 모습 등에 대해 다뤘다. 이번 네 번째 포럼에서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저층주거지 도시재생 사업에서 공원, 주차장, 주민공동시설과 같은 공공공간이 어떤 역할을 해오고 있는지 그 사례를 살펴보고, 앞으로 도시재생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공공공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논의한다. 이날 이상민 건축도시공간연구소 연구위원이 ‘도시재생에서 공공공간의 재발견’을 주제로 공공공간의 의미를 되짚는 총론적인 발제를 하고 ▲서유림 창신숭인 도시재생지원센터 공동체코디네이터가 ‘공공공간을 통한 지역의 재생: 창신숭인도시재생지역의 사례’ ▲김상신 시흥도시재생지원센터 센터장이 ‘주민 중심의 공공공간 운영, 시흥 사례와 시사점’ ▲한승욱 부산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이 ‘지역자산화를 통한 공공공간의 활성화 방안’ 등 도시재생 사업과정에서 공공공간을 성공적으로 활용한 사례를 발표한다. 토론에는 구자훈 국가건축위원회 위원(한양대 도시대학원 교수)을 좌장으로 ▲이정형 중앙대 건축학과 교수 ▲조경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조준배 SH 재생기획부 처장 ▲김남균 국토교통부 도시재생기획단 도심재생과장이 참석해 도시재생의 성공요건으로서 공공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과 앞으로 도시재생 뉴딜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 및 구체적인 실천방안에 대해서 논의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도시공원이 상업·주거지역보다 열스트레스에 더 강하고, 같은 약한 열스트레스 단계라도 공원의 평균 열쾌적성 지표가 주변지역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제주대와 함께 여름철 도시 근린공원과 주변 지역의 미세한 기상 현상을 측정하고 도시의 열환경 개선을 위해 ‘열쾌적성 지표’를 분석했다고 13일 밝혔다. ‘열쾌적성 지표(PET, Physiologically Equivalent Temperature)’는 인간이 느끼는 열스트레스를 단계별로 나타내는 지수로 독일에서 개발됐다. 일사량의 영향을 받는 여름철 야외공간에서 기온, 상대습도, 풍속, 복사에너지를 사용해 인체로 흡수되는 에너지양과 주변으로 방출되는 에너지양을 정량적으로 계산하며 ▲23~29도는 약한 열스트레스 ▲29~35도는 중간 열스트레스 ▲35~41도는 강한 열스트레스 ▲41도 이상은 극한 열스트레스로 구분한다. 국립환경과학원과 제주대 공동 연구진은 급격한 도시화 변화가 반영된 수원시 인계동 효원공원 일대에서 지난 8월 3일부터 40시간 동안 ‘열쾌적성 지표’를 분석한 결과, 도시공원은 식물에 의한 증발산 효과와 그늘로 인해 상업과 주거 지역보다 주·야간 모두 더 쾌적하며 공원 지면의 냉각된 공기로 인해 야간에 냉섬현상(Cool Island Effect)까지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다. 효원공원 일대의 열쾌적성 지표 조사 기간 동안 수원 기상대에서 측정한 하루 최고기온은 33.7~33.9도로 폭염주의보 상태였다. 지난 8월 4일 오후 1시경 효원공원의 ‘열쾌적성 지표’는 평균 35도로 중간 열스트레스 상태였으나 ▲저층아파트(5층)는 48.6도 ▲상업지구는 47.8도 ▲고층아파트(25층)는 45.3도로 나타나 극한 열스트레스 상태를 보였다. 공원 내부의 차광에 따른 ‘열쾌적성 지표’ 평가 결과에 따르면 그늘은 양지보다 온도가 평균 11.6도가 떨어져 열스트레스를 2단계 이상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 특히 동일한 시멘트블록 포장재에서 양지는 46.4도, 음지(등나무퍼걸러)는 31.8도로 열스트레스 차이가 14.9도로 나타났다. 야간(19시부터 다음날 아침 6시)에는 공원에서 냉섬현상이 발생해 주변이 약한 열스트레스 상태(23~29도)로 낮아졌다. 그러나 낮은 열스트레스 상태에 도달하는 시간은 ▲공원 18시 30분 ▲저층아파트 19시 30분 ▲고층아파트와 상업지구 20시로 달랐다. 같은 약한 열스트레스 단계라도 평균 열쾌적성 지표는 ▲공원은 24.3도 ▲저층아파트는 25.3도 ▲상업지구는 26.1도 ▲고층아파트는 26.7도로 달랐다. 오래된 나무가 조성된 저층아파트는 공원과 유사한 열환경 양상을 나타냈고 수목에 비해 건물의 용적이 많은 고층아파트는 상업지구와 유사하거나 새벽에도 복사열이 식지 않아 야간의 열환경 변화가 적었다. 박진원 국립환경과학원장은 “도시공원은 기후변화 대응에 중요한 그린인프라이며 폭염, 열섬과 같은 열 재해를 막을 수 있는 대응 방안 중 하나다”며 “도시지구 단위 계획 등에 열쾌적성을 높일 수 있는 적정 근린공원 비율 산정에 관한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안산호수공원이 ‘제4회 나라꽃 무궁화 명소’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산림청은 ‘제4회 나라꽃 무궁화 명소’ 선정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선정 결과, 최우수상에 경기도 안산시 ‘안산호수공원’이 선정돼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과 상금 300만 원이 수여되며 2018년도 무궁화동산 조성사업비 5000만 원 등을 지원받는다. 안산호수공원은 2ha 대규모 부지에 2만7000그루의 무궁화나무가 식재돼 있으며 접근성이 뛰어나고 자원봉사자들의 참여가 활발하다는 점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아울러 ▲우수상에는 충청남도 서산시 해미읍성 ▲장려상에 전라남도 무안군 회산백련지공원이 선정됐다. 이번 공모는 전국 23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신청한 무궁화 명소를 대상으로 전문가가 생육환경·규모·접근성·사후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상작을 선정했다. 김주열 도시숲경관과장은 “이번 나라 꽃 무궁화 명소 선정을 통해 국민들이 무궁화를 아름다운 꽃으로 인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국민들이 생활에서 무궁화를 쉽게 접하고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무궁화 보급·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가가 도시공원 조성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시민사회의 요구가 각 지역에 퍼지는 가운데, 전북 지역에서도 도시공원을 지정하고 실행하지 않는 정부의 책임론이 불거졌다. 전라북도의 도시공원 736개소, 49.79㎢ 중 2020년 일몰제로 해제될 위기에 처한 도시공원은 111개소 23.38㎢로 축구장 2160개소의 면적이며 이들을 집행하기 위한 사업비는 1조3500억 원이 넘는 보상비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전북도는 12일 전북도청 중회의실에서 전문가, 14개 시·군 관계자, 지방의회 의원, 언론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의 실효(공원 일몰제)에 대한 대응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회를 가졌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도시공원 일몰제의 문제점과 과제 등을 짚어보고 지자체 차원의 효과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를 펼쳤다. 이날 토론회에 나선 한 시군 관계자는 “현재 도시공원의 대다수가 일제강점기부터 1970~1980년대에 국가가 지정한 시설들로,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에 부담을 넘기지 말고 결자해지 차원에서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도시공원 일몰제 해결을 위해 국가가 나설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토론회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의 내용과 타시도 추진사례, LH에서 추진 예정인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매입을 위한 토지은행제도 설명, LH의 민간공원 특례사업 참여방안, 익산시의 민간공원 특례사업 추진 상황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전북도 관계관은 “정부가 도시공원 일몰제의 대안으로 내놓은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도시공원에 민간이 공원을 조성 후 70% 이상 기부채납해 주민에게 돌려줄 경우 남은 부지에 타용도 30%를 사용 가능하도록 한 제도”라며 도시공원을 살릴 수 있는 정책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김천환 전북도 건설교통국장은 시군에서는 장기미집행 공원 실효 시 개발 가능한 사유지에 대한 최소한의 보상비를 우선 확보하고, 민간공원 특례사업 등 민간자본 유치에 힘써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공원 실효는 국가적 현안사항이므로 국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주시는 자체예산 300억 원, 지방채 300억 원을 확보해 장기미집행 시설을 집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으며, 남원시와 정읍시 등에서도 2018년도에 예산을 확보해 토지 매입 등을 추진할 예정임을 밝혔다. 익산시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추진 중인 도시공원을 현재 1개소에서 다른 공원으로까지 확대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전북도 관계자는 “도시공원 일몰제 시행으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이 해제될 경우 공원 내 개발 가능한 토지의 난개발 등이 우려돼 사전에 다각적인 대응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공원 일몰제 문제점 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수렴된 만큼 시군이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도록 독려해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국토교통부와 서울특별시가 그동안 공개적으로 갈등을 빚어왔던 용산공원 조성과 관련해 힘을 모은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12일 서울 정동에 위치한 국토발전전시관에서 ‘국토교통부-서울시 핵심 정책협의 TF 1차 회의’를 공동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27일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도시, 주택, 교통 등 양 기관의 공동현안을 신속하게 해결하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TF 구성을 합의한 데 따른 후속조치이다. 국토부-서울시 TF에서는 앞으로 주요 민생정책 10대 과제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도시, 주택건축, 인프라 유지관리, 교통 등 4개 실무 TF를 구성해 운영하고, 2개월마다 전체회의를 개최해 추진성과를 점검할 계획이다. 정책협의를 진행할 민생정책 10대 과제는 ▲용산공원 조성 ▲노후기반시설 재투자 ▲광화문광장 프로젝트 ▲도시정책 개선 ▲촘촘한 주거 안전망 구축 ▲영동대로 일대 복합개발 ▲스마트시티 기반 구축 및 해외진출 협력 ▲서울역 통합재생 및 도시철도망 개선 ▲도시재생 뉴딜 ▲도시권 교통문제 해결 및 교통 약자 보호 등이다. 용산공원 조성과 관련해서는 우선 원활한 공원 조성을 위한 범정부 논의체계를 구축하고 용산기지 내 환경오염 조사와 역사문화자산의 가치규명 방안, 시민참여 확대를 위한 협력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광화문광장 프로젝트와 관련해서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연계한 중앙정부-서울시 TF 구성, 국비 지원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협조 등을 주로 다루게 된다. 한편, 이번 TF에 상정되지 않은 안건도 지속적으로 실무협의를 추진하고, 필요하다면 TF 안건을 추가 발굴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용될 계획이다. 손병석 국토교통부 제1차관은 “국토부와 서울시가 울타리 없는 협력을 통해 그간 해결이 어려웠던 정책 현안을 해소하고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가시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제원 서울시 행정2부시장도 “국토부와 서울시가 중앙-지방 간 상생 협력의 첫발을 선제적으로 내딛은 것에서 나아가, 그 간 얽혀있던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나감으로써,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대표적인 협력 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천안시가 ‘천안삼거리공원 명품화 사업’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천안시는 11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천안삼거리공원 공원조성계획결정(변경)용역’ 결과보고회를 개최하고 공원 조성의 초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천안삼거리공원은 면적 19만2169㎡에 조성되는 명품공원으로 2020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보고회는 구본영 시장을 비롯한 관련 부서장, 자문단, 용역사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과 전문가들의 제안이 반영된 녹지, 주차장, 테마시설 등 기본적 공간계획에 대한 용역 결과 보고가 이뤄졌다. 천안삼거리의 정체성을 담은 한양길, 호남길, 영남길의 ‘삼남대로’와 천안의 특색을 살린 테마공간인 ‘어울림터’, 삼거리공원의 랜드마크 시설인 ‘버들타워’, ‘삼거리 주막거리’(삼기원) 조성 등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삼남대로’는 천안삼거리의 정체성을 살려 천안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담당하게 될 전망이며, ‘어울림터’는 만남과 소통을 주제로 한 테마 공간으로 삼거리공원의 길과 길을 연계하는 거점 공간으로 활용하게 될 예정이다. 또 시민들이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능수버들, 용버들, 왕버들 등 다양한 버드나무류를 식재한 버드나무숲과 이팝나무길, 버드나무길 등 5개의 테마길도 조성할 계획이다. 그동안 천안시는 삼거리공원을 시민에게 돌려준다는 기치 아래 ‘스토리텔링을 통한 천안삼거리공원 공간브랜딩 용역’을 시작으로 올 4월 ‘명품문화공원조성추진단’을 발족했다. 각종 보고회 및 토론회, 설문조사 등을 통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며 명품 삼거리공원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본영 시장은 “삼거리공원은 우리 고장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역사의 현장이므로 전 국민이 천안의 정체성을 체험하며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문화공원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정부가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을 해소하기 위해 지자체와 머리를 맞댄다. 그간 도시공원의 조성 주체가 지자체라는 이유로 지자체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온 가운데, 이번에 조성을 위한 집행방안에 있어서 얼마나 전향적인 태도를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해소를 위해 전국 지자체와 정책방향과 실천방안을 논의하는 정책협의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도시계획시설이란 공원, 도로, 공공청사 등 도시기능에 필요한 기반시설(52종)로서 지자체가 도시관리계획으로 결정한 시설을 의미하며, 장기미집행시설은 결정 후 10년이 지날 때까지 사업이 시행되지 않은 시설을 말한다. 장기미집행시설은 2016년말 기준으로 서울의 1.38배 규모인 총 833㎢(약 7만여 건)로서, 이를 집행하기 위해서는 보상비 63조 원, 공사비 82조 원 등 총 145조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20년 이상 미집행시설은 2020년 7월부터 실효제가 시행됨에 따라 약 703㎢의 도시계획시설의 효력이 상실되는 처지에 놓여 있어서 이를 연착륙시키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정책협의회에서 20년 실효제에 대비하기 위한 정책방향 및 실천방안을 제시하고, 이에 대해 지자체와 다양한 논의를 나눌 계획이다. 정책방향은 지자체의 재정 여건을 고려해 ▲난개발 우려가 없는 시설 등의 단계적 해제 ▲조성이 필요한 시설에 대한 집행방안 모색 ▲집행이 곤란한 경우 난개발 등 실효 부작용에 대비한 대책 마련 ▲향후 장기미집행 발생 최소화를 위한 사전적 제도 개선 등으로 구분된다. 국토부는 이를 실천하기 위해 지자체가 장기미집행시설 중 주민이 실제 이용하고 있는 지역 등 조성이 필요한 지역을 선별해 우선적으로 집행하고, 그 외 지역은 해제토록 하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한 미집행 공원의 조성을 유도하기 위해 검토 중인 임차공원 도입방안 및 민간공원 특례사업 제도 개선방안과 개발압력이 높아 해제 시 난개발이 우려되는 지역에 대한 성장관리방안 수립 등 계획적 관리방안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번 지자체와 정책협의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검토해 반영하고 필요한 법령 개정 등 제도 개선을 조속히 완료하는 한편, 지자체가 사전해제·집행·관리방안을 마련하도록 지원 및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정책협의회에서 ‘장기미집행시설 해소정책 및 실천방안’을 주제로 국토교통부와 지자체가 만나 폭 넓게 의견을 교환하고, 실효성 있는 방안을 도출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표1. 시설별 미집행 현황(2016. 12. 31 기준)(㎢, %) 구분 (시설명) 결정면적 집행면적 미집행 집행비율 전체 10년이상 (장기미집행) 2020.7. 실효대상 계 7,356.1 6,099.3 1,256.9 833.2 703.3 100 82.9 100 100 100 도로 1,795.1 1,440.5 354.6 242.3 188.7 24.4 80.2 28.2 29.1 26.8 공원 942.2 437.3 504.9 433.4 396.7 12.8 46.4 40.2 52.0 56.4 녹지 224.1 137.1 87.0 43.5 34.3 3.0 61.2 6.9 5.2 4.9 광장 146.9 124.0 22.9 11.6 7.2 2.0 84.4 1.8 1.4 1.0 유원지 159.2 96.1 63.2 53.4 47.9 2.2 60.3 5.0 6.4 6.8 학교 353.5 340.9 12.7 8.2 5.7 4.8 96.4 1.0 1.0 0.8 기타 3,735.1 3,523.5 211.6 40.8 22.8 50.8 94.3 16.8 4.9 3.2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경기도시공사는 ‘미래도시 공공공간 장소만들기 아이디어 공모전’을 11일 홈페이지에 공고했다. 공고문에 따르면 이번 공모는 공사 창립 20주년을 맞아 경기도의 미래 20년을 대표할 새로운 도시공간의 모델을 찾기 위해 ‘도시의 새로운 놀이터를 상상하라’를 슬로건으로 진행된다. 아이디어 제안은 복합행정타운 및 복합쇼핑몰, 컨벤션센터, 호수공원 등으로 둘러싸인 광장 또는 공공공지를 주요 대상지로 하며, 대상지 일대의 주요 기반시설, 업무시설, 상업시설 등과 연결되는 공간들을 포함할 수 있다. 심사는 2단계로 진행되며 1차 심사를 통해 총 수상작 20팀을 선정하고, 상위 10팀이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2차 심사를 거쳐 최종 당선작을 선정하게 된다. 공모에는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개인 또는 3인 이하의 팀), 1차 아이디어 제안서는 오는 10월 20일까지 이메일([email protected])로 접수할 수 있다. 시상은 ▲1등 1팀 2000만 원 ▲2등 1팀 1000만 원 ▲3등 각 500만 원 ▲가작 5팀 각 300만 원 ▲장려상 10팀 각 50만 원 등 총 65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1차 당선작 발표는 오는 10월 30일 홈페이지 공지 및 개별 통지하고, 2차 심사 및 최종 당선작 발표는 11월 29일 시행할 예정이다. 공모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시공사 홈페이지(www.gico.or.kr)를 참고하면 된다.
  • [전북대학교 이삭 통신원] 서울시는 지난8월 29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로비에서 ‘용산, 금단의 땅을 전하다’ 전시회를 연다. 전시는 오는 26일 용산구청, 11월 1일에는 서울시청으로 자리를 옮기며 순회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8월 31일 ‘용산공원 조성에 대한 서울시 입장 및 정책제안’ 기자설명회를 가졌다. 이를 통해 용산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용산공원 조성에 대한 절차와 과제를 제시했다. 중앙정부, 시민단체, 서울시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공원 조성부지의 공동조사 제안, 현황 정보와 공원 조성계획에 대한 추진 상황 공개, 충분한 논의 및 공론장을 지속적으로 열어갈 것 등이 주요 내용이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용산미군기지의 역사성은 일제강점기에 집중돼 있고, 장소성을 고려하는 공간적 범주는 용산미군기지 담벼락 경계 안으로 국한돼 왔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옛 사진과 영상을 조사해 시민들에게 공개하는 차원보다, 조선인들의 삶의 터전이었던 용산부터 일제 강점기 식민지배의 산실이었던 용산, 8.15 광복 후 냉전시대의 최전초기지가 된 용산, 미군에게 반환을 받게 될 용산까지 100여 년간, 금단의 땅에 남겨진 지문(地文)을 발견하는 과정으로서 마련됐다.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시는 온전한 용산공원 조성이라는 일관된 목표로 국토교통부, 용산구청을 비롯한 시민단체와 전문가 의견을 청취하면서 실무적 개선방안을 찾고 있다. 현재 용산 미군기지 반환을 앞두고 많은 문제들이 놓여있는데, 기지 내‧외부에 대한 철저한 토지 및 지하수 오염 조사와 역사‧문화자원 공동조사, 현존하는 건축물에 대한 존치 및 활용에 대한 의견 수렴, 용산공원 조성 지역을 둘러싼 도시개발 계획 및 관리, 용산 미군기지 내 잔류시설과 미 대사관 이전에 대한 향후 일정 등이 당장 실무적으로 해결하기 힘든 숙제들로 여겨지고 있다는 것이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전시회를 기획한 김홍렬 서울시 도시계획국 용산공원 전략팀 주무관은 “용산미군기지 반환 작업은 공원 조성 이슈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에 얽힌 역사를 복원하는 일이다. 도시에 필요한 기능을 회복하고 주권 회복을 위한 중요한 거점 공간이다”며 용산미군기지의 가치를 알리고 용산공원 조성에 대한 여러 부처와 시민들의 의견을 모으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전시회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 과정에서 필요한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 개정과 용산 미군기지 이전 시점 명확화와 지속적인 국민적 관심과 참여의 장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제도적, 환경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과정을 성급하게 추진하기보다 긴 호흡으로 온전한 경계를 회복한 공원 조성 부지 확보와 역사적‧문화적‧생태적 가치 회복에 바탕으로 한 미래지향적 도시 대형공원 조성과 운영을 차근히 준비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김홍렬 주무관은 이번 전시를 ▲용산 지명의 범위의 변천과 용산이 오랫동안 삶의 터전이었다는 점 ▲용산미군기지 주변 지역의 변화: 구용산과 신용산의 도시적 맥락으로의 이해 ▲용산미군기지 조성은 군사시설 점류가 아닌 국내적‧세계사적 의미를 지닌다는 점에 주안점을 두고 볼 것을 권했다. 시는 이번 전시회 콘텐츠와 국내‧외 사료 조사 분석 자료를 도록과 홈페이지로 제작해 시민들과 함께 용산기지의 역사와 미래상을 상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용산구청 전시회에서는 매주 화, 목, 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구민들과 직접 만나 전시회 콘텐츠 설명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문화비축기지, 서울로7017, 경춘선 전구간 공원화, 한강 함상공원 등 서울의 새 명소 20곳이 선정됐다. 서울시는 올가을 시민들이 찾아가 볼만한 서울 전역의 시설·공원·축제를 대상으로 ‘잘 생긴 서울 20곳’을 선정하고, 한 눈에 볼 수 있는 ‘잘 생긴 서울 지도’를 공개했다고 10일 밝혔다. 잘 생긴 서울 20곳은 ▲역사·문화 8곳 ▲과학·경제 8곳 ▲도시·건축 4곳으로, 올해부터 내년까지 새롭게 문을 여는 곳들이다. 우선 ‘잘 생긴 서울 20선’에는 마포 석유비축기지를 재탄생시킨 ‘문화비축기지’가 선정됐다. ‘문화비축기지’는 상암월드컵경기장 인근에 숲으로 에워싸인 대형 부지에 6개의 탱크가 자리하고 있는 이색 공간이다. 탱크 5기가 공연장, 전시장 등 복합문화공간 및 커뮤니티센터 등으로 바뀌어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으며, 탱크 중 하나는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어서 역사의 흔적을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다. ‘서울로7017’은 기존의 서울역 고가 도로를 공중정원으로 바꾼 것으로 서울 도심을 밑으로 내려다보며 산책하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며, 어린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트램펄린(방방놀이터)이나 족욕탕 같은 소소한 즐길거리가 많아서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이미 인기가 높다. ‘경춘선 전구간 공원화’는 2010년 폐선된 경춘선 부지(광운대역~서울시계 구간) 6.3km를 지역주민들의 커뮤니티 정원과 철길산책로로 공원화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2단계 개장에 이어 오는 11월에 전 구간이 개통될 예정이다. ‘한강 함상공원’은 망원한강공원에 퇴역한 해군함정 3척을 활용하여 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으로, 강 위에는 102m 길이의 호위함급 함정인 서울함이, 육상에는 고속정과 잠수함이 배치된다. 직접 배에 올라 군함 및 해양기술을 체험하고 한강역사 전시실도 관람할 수 있으며 내달 개방될 예정이다. 서울식물원은 강서구 마곡지구에 여의도 공원의 2배 크기로 조성되는 식물원으로, 열린숲공원, 식물원, 호수공원, 습지생태원 등 세계 12개 도시에서 볼 수 있는 식물과 식물문화가 전시된다. 한강 풍경과 옛 마곡의 모습을 보존·재생하면서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아시아 대표 녹색명소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영국대사관이 점유하면서 철문으로 굳게 막혀있었던 100m 구간이 60여년 만에 새롭게 개방된 ‘덕수궁 돌담길’, 1970년대에 만들어진 비밀벙커를 전시공간으로 리모델링한 ‘여의도 지하비밀벙커’, 국내1호 하수처리장인 중랑물재생센터의 하수처리시설을 지하화하면서 조성한 ‘서울하수도과학관’ 등도 목록에 올랐다. 서울시는 9, 10월 두 달간 인증샷 공유하기, 온라인 인기투표, 사진공모전 같은 이벤트를 통해 서울의 새로운 변화를 보여주는 ‘잘 생긴 서울’ 20곳을 적극적으로 알려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사진공모전은 이달 25일까지 접수를 받으며, 29일에 결과를 발표한다. 심사를 통해 최우수상 1명에게는 200만 원의 상금과 DSLR카메라가 부상으로 수여되고, 우수상 3명은 각 50만 원, 장려상 8명은 각 3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한 수상자는 서울시민기자단으로 활동할 수 있다. 공모전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내 손안에 서울(mediahub.seoul.go.kr)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유연식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올해와 내년 서울에 새롭게 문을 여는 시설 가운데 도시재생을 통해 새로운 가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한 현장, 시민들의 관심이 높은 문화공간 등 20곳을 엄선했다”며 “서울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새로운 명소들을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둘러보며 가을을 즐기고, 인증샷, 인기투표, 사진공모전 같은 다양한 이벤트에도 많은 참여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표1. 잘생긴 서울 20선 연번 구분 개관시설 및 행사 위치 종로 / 9월 1단계 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돈의문 박물관마을~DDP/ 9.2~11.5 20 다시·세운 종로·중구 / 9월 1단계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조경협회·동아전람,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공동주최 ‘맞손’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해손을맞잡았다. 조경협회와동아전람은지난11일협회사무국에서‘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한업무협약체결했다고12일밝혔다. 이번협약은매년코엑스에서개최하는‘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에대한새로운파트너로,성공적인개최를위한역할을구분하고신의성실로협력하기로한다는내용을담았다. 안세헌조경협회회장은“대외적으로조경*정원산업을펼쳐보일수있는플랫폼의장이됐으면좋겠다”며“조경인과조경을사랑하는많은분들의관심과참여바란다”고말했다. 서원익동아전람대표이사는“MBC건축박람회개최등그간의전시노하우와경혐을바탕으로,공격적인마케팅과홍보활동을통해모두만족할수있는박람회를위해적극적으로지원하고협력하겠다”고약속했다. ‘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오는5월29일부터6월1일까지4일간코엑스B홀에서개최된다.현재전시참가업체를모집하고있으며,참가를원하는업체는출품신청서를동아전람운영국으로보내면된다. 한편조경협회회원의경우,조경협회사무국에참여의사를사전에알린후신청하면30%할인혜택을받을수있다.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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