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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통합놀이터에 대한 사회적인 합의와 확산을 위한 “통합놀이터 디자인 가이드라인 공유회”가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과 통합놀이터네트워크 주최로 지난 23일 문화비축기지 T6 2층 강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조합과 네트워크가 작성한 ‘통합놀이터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한 자리로 주제발표 및 청중과의 토론 시간이 마련됐다. 먼저 노영일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어린이놀이시설안전관리법이 공표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지금의 놀이터는 안전관리를 위한 놀이터로서 어린이와 부모로부터 외면받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모든 어린이가 차별 없이 뛰어 노는 놀이터, 이웃과 지역사회가 운영하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국가적 안전기준을 지자체와 민간단체로 이양하는 제도적 뒷받침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주제발표는 ▲김남진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 국장이 “세계 여러나라의 가이드라인에서 말하는 통합놀이터란”을 주제로 ▲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대표가 “통합놀이터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주제로 진행했다. 김남진 국장은 “기존에 놀이터를 만들어 오신 분들은 장애아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이런 현장 실무자분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가이드라인를 만들게 됐다”고 작성 배경을 설명하고, 이어 해외 여러 나라의 통합놀이터 가이드라인 현황과 통합놀이터의 개념, 역사, 추구가치 및 장애아의 놀이 특성 등에 대해 발표했다. 또한 그는 “기존에는 장애가 개인의 손상의 문제로 받아들여졌으나 개인의 손상은 사회적 환경 때문에 발생했다는 태도가 세계적인 대세”라면서 “통합놀이터는 장애 유무에 상관없이 모든 어린이들의 놀 권리를 사회가 보장해줘야 한다는 책임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김연금 소장은 “미국 사례에는 구체적인 수치가 많고, 유럽 사례는 수치보다는 가치 지향들이 제시됐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이 내용들을 종합해서 작성했다”며 “통합놀이터 디자인 가이드라인”의 내용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발표에 따르면, 가이드라인의 내용적 범위는 기존 놀이터에서의 장애아동 놀이를 지원하는 것에서부터 통합놀이터로 유도하는 것까지를 포함하며, 이날 발표는 ▲치수 및 소재 확보 ▲기존시설물 변형 ▲새로운 시설물 보완 등 세 가지 측면에서 진행됐다. 구체적인 예로 ‘이용자의 접근 및 편의를 위한 치수 및 소재의 확보’에서는 휠체어 이용자와 보호자의 지원이 용이하도록 놀이시설물 바닥에 높이를 제시하고 있으며, 휠체어를 밀기에 좀더 수월한 포장재 사용에 대한 기준도 제시돼 있다. ‘기존시설물 변형’에서는 옮겨타기 시스템, 몸 이탈을 막는 보조장치, 높이가 있는 놀이시설물의 경사로 등을 소개했으며, 특히 ‘옮겨타기 시스템’은 보편화된 요소로서 일본, 홍콩 등에서도 기본적으로 설치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새로운 시설물’로는 휠체어를 타고 탈 수 있는 그네, 점자안내판, 모래놀이 공간에서의 계단 등을 소개했다. 김연금 소장은 “통합놀이터를 디자인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기초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그런데 우리는 통합놀이터 자체만 확산되고 있는 게 아닌지, 과시용은 아닌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연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영범 경기대학교 건축학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에서는 청중들의 질문들이 이어지며 ‘통합놀이터 디자인 가이드라인’에 대한 궁금증을 푸는 시간이 마련됐다. 제충만 세이브더칠드런 권리옹호팀 대리는 “기존 어린이놀이시설안전관리법에는 통합놀이터의 가치가 적용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식으로 해결이 가능한가”라고 질문을 했다. 이에 대해 노영일 이사장은 “기존 놀이시설과 통합놀이시설이 중복되는 시설은 현재 어린이놀이시설안전관리법과 어린이제품 안전 특별법 개정을 국회에 요구할 예정이고, 단독 통합놀이시설인 경우에는 산업표준화법의 단체표준을 제정해서 현장에 설치하는 데 문제가 없도록 할 방침”이라고 답했다. 김남진 국장은 “통합놀이터를 편의시설증진법 대상 안에 넣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고, 이영범 교수는 “광역이나 기초에서 관심을 가지고 관련 조례를 제정해서 그것을 근거로 지원을 하거나 확산을 하는 노력들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오순환 예건 소장은 서울시 근무 당시의 사례를 들며 “공원의 경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인증을 통해 실현하기 힘들었다”며 “그래서 가이드라인을 통해 가능한 무장애 친화공원을 만드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얻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통합놀이터와 관련해서 놀이터를 조성하는 데만 그치지 말고 운영관리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재욱 스페이스톡 대표는 ‘장애인에 대한 놀이터 기준은 현재 없다. 현재 놀이터는 어린이놀이시설안전관리법에 의해서만 만들어진다. 실제 꿈틀꿈틀 놀이터를 만들면서 ‘통합’적으로 유용한 아이디어가 많았지만 법에 맞지 않아서 설치를 못한 경우가 있는데, 이런 부분들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영범 교수는 “통합놀이터를 만드는 데 있어서 제도상 어떤 걸림돌이 있는지, 통합의 정도를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지 등은 놀이터를 디자인하면서 풀 수가 없는데, 이런 고민을 함께 논의하는 자리를 만드는 곳은 하나도 없다”며 “(기존 통합놀이터 사업이) 주어진 예산에서 빨리 홍보될 수 있는 성과를 만드는 데 급급해 보여서 안타깝다. 그래서 네트워크와 조합에서 통합놀이터에 대한 사회적 합의과 확산을 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행보에도 관심을 부탁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3.1운동의 발상지인 삼일대로가 7개 거점을 연결해 '3.1시민공간'으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민족 최초의 거족적이고 자발적인 시민운동의 시발점이 된 3.1운동의 발상지, ‘삼일대로’ 일대(안국역~탑골공원)를 시민이 주인이 되는 시민공간으로 역사적 상징가로로 조성한다고 24일 밝혔다. 3.1운동 준비와 전개 과정에 중요한 공간적 배경이 됐던 역사적 장소를 7대 핵심거점으로 선정하고 연결해 ‘3.1시민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으로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2019년 3월 1일 준공을 목표로 한다. 삼일대로는 안국역부터 한남고가차도를 잇는 왕복 6~8차선 도로로, 급속한 도시화 과정에서 도심에서 강남으로 개발 확장을 상징하는 도로이다. 지난 1966년 3.1운동 50주년을 기념해 ‘삼일로’라고 명명됐고, 2010년 한남고가차도 시점까지 구간을 연장하면서 지금의 ‘삼일대로’라는 이름으로 변경됐다. 서울시는 7개 거점을 거대한 상징물이나 기념물 위주 공간이 아닌 시민들이 일상의 생활에서 머무르고 사색할 수 있는 시민공간으로 조성해 역사적 이야기 전달과 3.1운동 정신에 대한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데 방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각 거점 사이를 불편 없이 걷도록 보행환경 개선도 이뤄진다. 7개 거점은 ▲3.1운동 테마역사로 조성된 안국역의 5번 출구 앞 ▲독립선언문이 보관됐던 독립선언 배부 터 ▲3.1운동 이후 다양한 민족운동 집회장소였던 천도교 중앙대교당 ▲3.1운동의 기초가 된 민족계몽운동의 산실 서북학회 터 ▲민족대표 33인이 독립선언문을 낭독한 태화관 터 ▲만세 물결이 시작된 탑골공원 후문광장▲삼일대로가 내려다보이는 삼일전망대가 설치될 낙원상가(5층 옥상)다. 안국역 5번 출구 앞은 3.1운동 전개 과정을 시간 순으로 구성한 타임라인 바닥판이, 독립선언문 배부 터는 담장을 허물어 계단쉼터를, 천도교 중앙대교당은 담장을 없애 접근성을 높이고, 서북학회 터는 벤치가 있는 작은 쉼터를 만든다. 3.1운동 진원지인 태화관 터(약 1500㎡)에는 ‘(가칭)독립선언 33인 광장’이, 탑골공원 후문광장에는 발자국 모양을 표현하고, '(가칭)삼일전망대는 옥상공원으로 조성한다. 서울시는 2017년부터 전문가, 지역주민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3.1운동 100주년 삼일대로 일대 시민공간 조성사업'은 이달 중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7월에 착공한다. 하반기 중 ‘3.1시민공간’ 조성에 시민들이 자발적 기부 형태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 자체 예산과 시민들이 기부한 기금을 공간 조성에 투입하고, 기부 시민들의 이름을 보도블록, 벤치, 만세물결 발자국(탑골공원 후문광장) 등에 새겨 3.1운동 100주년을 시민과 함께 축하한다는 취지다. 한편, 서울시는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내년 삼일대로 일대에서 ‘빛’을 소재로 주요 역사거점을 밝히고 3.1운동의 정신을 재조명하는 축제(가칭 : 삼일대로에서 두루 밝히다)를 개최할 계획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3.1운동의 발상지이자 핵심 무대인 삼일대로 일대의 역사성과 장소성 회복으로 역사적 가치와 지역의 정체성을 되찾고, 보행환경 개선을 병행해 일대 지역재생의 중심축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부산대학교 = 전소현 통신원] 김용식 천리포수목원 원장이 ‘제1회 한국환경생태학술상’을 수상했다. 한국환경생태학회는 지난 20일 부산대학교 밀양캠퍼스에서 열린 정기총회 및 학술논문발표회에서 김용식 원장에게 ‘한국환경생태학술상’을 수여했다. ‘한국환경생태학술상’은 우리나라 환경생태 보전을 위해 탁월한 업적을 쌓은 연구자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3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김용식 원장은 현 한국환경생태학회 고문으로, 한국환경생태학 분야의 발전을 위해 활동한 경력이 인정돼 제1회 한국환경생태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날 행사는 이사회의, 정기총회, 특별강연, 분과별 논문발표회, 특별공연, 우수논문상 시상 및 리셉션 순으로 진행됐다. 생태학회는 총회에서 선출위원회를 통해 백운기 국립중앙과학관 과장이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특별강연에서는 ▲이경재 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가 ‘70세가 되고 보니’ ▲권경업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이 ‘국립공원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경재 교수는 일본 국립공원 사례를 들며 “환경정보에 대한 동적인 공유가 필요하다”며 “각 국립공원마다 드론을 이용해 산림에 대한 현황을 실시간으로 영상화시키고, 움직이는 동물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이 교수는 “숲터널, 나무터널로 기존의 길에서 숲을 조성한 도로의 도심 녹지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도심에 어떻게 아름다운 녹지를 제공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경업 이사장은 “과거 인간의 필요에 의해 생태계를 파괴시킨 후 현재 와서 파편화된 산림을 회복시키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안타깝다”며 국립공원 관리가 중요한 이유를 피력했다. 아울러 “현재 산의 푸르름은 이루어졌으나 동물적 생태계 복원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았다”며 “앞으로 환경의 꾸준한 보전과 관리를 통해 후대까지 이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한편 논문발표는 ▲생물상 및 식생 ▲보전 및 평가 ▲국립공원 보호관리 ▲생태 계획 및 관리 ▲녹지기상 및 도시생태 등 5분과에서 총 45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천안시는 서북구 백석동 629-1번지 일원 백석공원의 민간공원 조성사업을 위한 선제안자 외 제3자 제안서를 접수한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백석공원은 1993년 공원으로 지정돼 3산업단지 조성 시 배수지와 일부 체육시설 설치 후 주변 임야는 장기미집행 공원으로 남아있는 상태였으나 지난해 11월 민간공원 조성 제안서가 접수됐다. 이번 제3자 제안서 접수는 선 제안자를 포함한 다수의 경쟁에 따른 공공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시행하는 것으로, 다수 제안서가 접수될 경우 전문가를 포함한 별도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주변 경관과 환경을 고려한 최적의 제안서를 선정할 계획이다. 참여의사가 있는 사업자는 제안서 제출의향서를 내달 9일부터 11일 오후 6시까지 제출하면 된다. 제출의향서 접수자에 한해 본 제안서를 7월 30일 오후 6시까지 시청 산림녹지과에 직접 방문 접수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과 제안서 작성지침 및 서식은 천안시 홈페이지의 행정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신화역사공원 조성사업의 토지수용재결 무효 확인 등의 소송이 대법원에서 최종 기각됐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는 신화역사공원 사업부지 일부 원토지주 등이 제주특별자치도 등을 상대로 제기한 행정 소송이 지난 12일 대법원에서 최종적으로 심리불속행 기각됐다고 22일 밝혔다. 원고들은 지난 2016년 2월 4일, 신화역사공원 조성사업은 유원지 사업으로 볼 수 없다며 사업 인허가 및 토지 수용재결의 무효 확인 소송을 제주지방법원에 청구했다. 1심과 2심 재판부는 “제주특별법에 의한 개발사업의 경우 설치할 수 있는 시설의 종류나 성격 등에 관해 상당히 광범위한 재량이 부여돼 있고, 유원지사업 뿐만 아닌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중첩적으로 진행되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신화역사공원조성사업이 유원지의 목적에 위배된다고 볼 수 없다”며 최종 기각했다. JDC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주민들과 지역사회의 의견에 계속 겸허히 귀를 기울여 본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지역경제 발전과 주민 소득증대,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의 당초 사업 목표가 차질 없이 달성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국내 공원에서 보기힘든 장미들로 식재된 장미원이 북서울꿈의숲에 들어섰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신한금융그룹과 북서울꿈의숲에 장미원을 조성했다고 20일 밝혔다.서울그린트러스트와신한금융그룹은‘맑은 도시 만들기’라는 주제를 가지고 2016년부터 도시공원 내 새로운 기능이 필요한 공간을 개선해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올해는 북서울꿈의숲 사슴방사장 앞 860㎡의 공간에 58종의 관목장미, 덩굴장미, 스탠다드 장미 1120주를 심어 시민들을 위한 쉼터를 조성했다.이번 장미정원은 국내 공원에는 잘 도입되지 않은 ‘데이비드 오스틴(David Austin)’이라는 영국장미 품종을 식재한 것이 특징이다.데이비드 오스틴은 세계적으로 저명한 영국의 장미 육종회사로, 해당 회사에서 육종한 장미들은 해외의 유명 장미정원과 공원에 많이 식재되어 있다.북서울꿈의숲 장미원에는 전체 58종의 장미 중 33종, 280주를 데이비드 오스틴 장미로 구성했다. 나머지는 25종은 한국의 대표 장미로 구성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쉽게 다채로운 장미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서울그린트러스트는 17일 신한금융그룹 임직원들과 장미심기 봉사활동을 진행하며,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성 후에는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통해 장미원 가드닝 자원봉사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신한금융그룹은 시민들의 이용빈도가 높은 월령지와 스낵하우스 인근에 각각 벤치 10개, 피크닉테이블 8개를 후원하기도 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숲컨서번시는 내달 3일부터 5일까지 '2018 서울숲 파크데이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공원의 하루가 더 나은 삶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메시지와 함께 3일동안 'SCHOOL DAY, BALANCE DAY, CULTURE DAY' 등 3개의 다른 테마로 진행된다. 먼저 3일SCHOOL DAY에는 서울숲학교와 서울숲포럼이 개최된다. 서울숲학교에서는 자연·정원·문화·건강 등과 관련한 다양한 공원프로그램으로 꾸며지게 된다. 서울그린트러스트, 용산파키, 서울숲컨서번시가 주관하는 '서울숲포럼'은 오후 2시부터 서울숲이야기에서 개최된다. 공원과 경영을 키워드로 한 '공원포럼'과 청년과 공간을 키워드로 한 '청년포럼' 그리고 화합의 네트워크 파티인 '서울숲이야기'로 구성될 예정이다. 4일 BALANCE DAY에는 서울숲공원이 숲속 사무실로 변신한다. 무료와이파이와 회의실을 지원하는 '아웃도어 오피스'와 이웃과 도시락을 나눠먹는 '빅런치' 등 프로그램이 서울숲 가족마당에서 진행된다. 저녁 7시 30분부터는 영화도 상영된다. 5일 어린이날에는 어린이를 위한 퍼레이드와 재즈콘서트, 프로젝션 맵핑 전시 '빛사슴'도 진행될 예정이다. 파크데이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seoulforest.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교통약자를 포함한 모든 사람이 국립공원이 주는 자연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무장애 탐방로가 2022년까지 71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교통약자를 위해 국립공원 내 무장애 탐방 기반시설을 늘리고 다양화를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국립공원 방문이 어려운 교통약자들의 이용편의 증진을 위해 2001년부터 최근까지 19개 국립공원에 총 길이 33.4km(35개 구간)의 무장애 탐방로를 조성했다. 무장애 탐방로는 휠체어 등을 사용하는 교통약자가 국립공원의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턱이나 계단 같은 장애물을 없애고 길을 평탄하게 조성한 탐방로다. 숲, 계곡 등 경관자원이 풍부한 구간을 선정해 평균폭 1.5m 이상, 평균 경사도 1/12(8.3%) 이하로 조성해 보호자를 동반한 휠체어 사용자나 유모차를 쓰는 부모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주차장, 공중화장실 등의 기반시설과의 접근성도 높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올해 10월까지 월악산 송계야영장~송계계곡 구간 1.3km 및 치악산 세렴폭포~대곡자연학습원 구간 1.5km를 추가해 2022년까지 무장애 탐방로 구간을 기존 35개에서 71개로 늘릴 계획이다. 치악산 등 국립공원 야영장 12곳에 74동의 무장애 야영지도 조성했다. 무장애 야영지는 교통약자들이 쉽게 야영을 할 수 있도록 주차장, 화장실, 내부 보행로의 단차를 없애고, 텐트를 설치하는 바닥면을 넓혀 완만한 기울기로 정비한 곳이다. 조성 위치는 취사장, 화장실, 샤워장 주요 편의시설 근처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올해 10월까지 지리산 달궁야영장 2개, 덕유산 덕유대야영장 2개 등 총 4개의 무장애 야영지를 추가로 조성하고, 2022년까지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운영 중인 전체 야영장에 각각 4개 이상의 무장애 야영지를 조성, 약 160개를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지난해 탐방객 1만1017명을 대상으로 ‘국립공원 여가·휴양 실태’를 조사한 결과, 38.6%의 탐방객이 교통약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된 교통약자의 비율은 ▲노인 23% ▲어린이 동반 9.1% ▲영·유아 동반 4.6% ▲장애인 1.4% ▲임산부 0.5%로 조사됐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더 프렌치 컬렉션(이하 TFC)은 영국과 프랑스 조경디자인의 과거와 현재를 만날 수 있는 조경답사 프로그램을 5월 19일부터 26일까지 8일간 진행한다고 밝혔다. TFC는 ‘현지 전문가들과 기획하는 나만의 유럽여행’을 컨셉으로, 여행자의 여행 목적과 일정, 그리고 전문 답사를 위한 최적의 여행 프로그램 실현을 목표로 한다. TFC의 여행기획자들은 프랑스 현지에서 유학하거나 실무자로 일하는 전문가로서, 여행팀의 의도에 부합하는 유럽 내 최적의 방문지들을 연결하는 일정을 기획하고 안내하게 된다. 그 중에서도 매년 5월마다 시행하는 ‘TFC 영국+프랑스 조경 답사’는 국내 유수의 건설사와 조경회사에 의해 만족도가 검증된 프로그램이다. 답사 코스로는 ▲RHS 첼시플라워쇼와 쇼몽가든페스티벌 등 정원박람회를 비롯해 ▲영국왕립 큐가든, 하이드 파크, 프랑스 빌랑드리성 정원, 앙드레 르 노트르 작품 등 유럽 조경사를 관통하는 작품들 ▲ Martha Schwartz Partners, Townshend Landscape Architects, Gustafson Porter, Agence TER 등 정상급 조경디자인 그룹의 최신 작품까지 만나게 된다. 이번 조경답사의 안내는 파리의 도시계획 사무소에서 일하는 황성철 소장이 맡아 진행하게 된다. 이번 조경답사 기획자이면서 프랑스 건축사 겸 도시계획가인 그는 실무 경험과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답사를 돕게된다. 황 소장은 “지난 10년동안 현지의 도시계획가로서 다수의 기관과 개인을 위한 조경, 건축, 도시 답사를 기획하고 안내해 왔다”며 “다수의 유럽 조경가와 합을 맞춘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최적의 방문지를 엄선한 답사 여행을 제안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TFC 영국+프랑스 조경 답사’ 신청 등 투어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TFC 홈페이지(www.thefrenchcollection.net) ‘패키지형&이벤트’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태권도진흥재단은 ‘태권도원 중장기 조경 마스터플랜 및 기본설계 용역’을 지난 18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입찰공고를 게시했다. 이번 설계 용역은 태권도원의 장기적인 조경 발전방향의 기틀을 마련하고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해 태권도원만의 특화된 조경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설계비는 4500만 원(부가세 포함)이며, 전자입찰서 접수는 23일 오전 10시에 시작해 26일 오전 10시에 마감한다. 참가자격은 나라장터 시스템에 입찰마감일 전일까지 ‘엔지니어링산업진흥법’에 따른 엔지니어링사업(조경, 업종코드: 3584)을 등록한 업체 또는 ‘기술사법’에 따른 기술사사무소(조경, 업종코드: 1352) 업종을 등록한 자로 제한된다. 공동도급은 허용하지 않으며, 태권도진흥재단의 사전 승인을 받지 않은 하도급은 금지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정부가 17일 내놓은 미집행공원 해소방안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시민단체와 서울시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이번 도시공원 종합대책은 지방채 이자 지원, 국고지원 사업 연계강화, 제도 개선을 골자로 하고 있다. 환경부와 산림청의 ‘도시생태 복원사업, 도시숲 조성사업'과도 연계를 추진한다. 지난 5일 서울시가 정부에 건의한 ▲우선보상 대상지 선정 도시자연공원구역지정(국공유지 포함)을 통한 도시공원 수준을 현 상태 유지 ▲국고 보조 50% 지원 ▲도시공원 및 구역, 임차공원제도에 대한 재산세 및 상속세감면은 이번 대책에 포함되지 않았다. 특히 정부와 지자체간 온도차이를 보이는 부분은 국비지원이다. 정부는 2020년 일몰대상공원(397㎢)의 70%를 해제하고, 30%가량인 116㎢을 우선관리지역으로 선별한 후 이 곳에 한해 지방채 이자를 지원하도록 했다. 도시공원 보상비의 50%를 요구했던 서울시로서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부의 대책이 많이 미흡하다. 지방채 발행 이자의 50%를, 그것도 5년만 감면해주는 소극적 대책만으로는 도시공원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같은 50%라도 공원 보상비와 지방채 이자의 차이가 상당히 크다는 것이다. 정부가 정한 우선관리지역의 토지보상비는 14조 원으로 추산되지만, 지자체가 지방채 발행으로 이 비용을 충당해야 한다. 여기서 정부는 지방채 발행에 따른 이자비용 50%(최대 7200억 원)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토지보상비의 50%인 7조 원과 지방채 이자 지원액 차이만큼 서울시와 정부의 생각 차이가 극명하다. 정부의 소극적 대책의 근본적인 원인이 공원에 대한 인식부족에 있다는 주장도 있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동일한 도시계획시설인 도로의 경우 50%를, 포화개발로 추가 수요가 없는 댐의 경우도 지역에서 요청하면 90%의 국고를 지원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며 정부의 전향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원은 그 존재만으로 가치가 있는 시설임이 분명한 녹색복지시설이고, 서울의 공원은 국민 모두의 공원인데도 국가가 도시공원을 지자체 사무로 미루면서 역할을 방기하고 있다”고 했다. 향후 서울시 대응에 대해선 “미집행공원 해제가 불과 2년 밖에 남지 않아 서울시도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며 “앞으로 시민사회와 캠페인 등을 전개하며 정부를 강하게 압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도시공원을 조성하는 조경분야에서도 도시공원 살리기 운동에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도시공원 내 ‘도시생태 복원사업, 도시숲 사업’의 진출을 반대해온 조경건설업계는 추이를 더 지켜보겠다는 반응이다. 다만 장기미집행 도시공원과 관련한 조경분야의 적극적인 대응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토부, 환경부, 산림청 등 정부 3개 부처가 협의를 통해 이뤄지는 협력 사업이기 때문에 인접 분야로의 진출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현재로서는 조경분야가 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내년 개장을 목표로 공원화가 진행 중인 당인리 서울복합화력발전소(이하 당인리 발전소)를 배경으로 한 오페라가 펼쳐진다. 서울시오페라단은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당인리 발전소를 배경으로 재해석한 오페라 ‘투란도트’를 상영한다. 한국오페라 70주년, 푸치니 탄생 160주년을 기념해 서울시오페라단이 선보이는 ‘투란도트’는 ‘당인리 발전소’를 모티브로, 기계문명이 멸망한 미래의 시공간을 배경으로 한다. ‘투란도트’에 대한 이러한 발상과 시도는 그간 해외 오페라계에서도 흔치 않은 경우에 속한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 10여년 사이 해외 오페라극장을 중심으로 연출가가 극의 시대 배경·분위기·결말 등의 요소를 바꿔놓는 레지테아터(regietheater) 흐름이 점차 짙어지는 가운데, 유독 푸치니 ‘투란도트’만큼은 초연의 중국풍을 고수하거나 규모를 극대화시키는 프로덕션이 주를 이뤄왔다. 이번에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올리는 ‘투란도트’는 지금까지 볼 수 없던 새로운 해석의 무대를 선보인다. 연출가 장수동은 문명 멸망 이후의 세계를 그리는 포스트 아포칼립스(Post-apocalyptic fiction)와 그 맥을 같이 하며 신선한 해석으로 파격적인 무대를 만들 예정이다. 장수동은 그간 100여 편 가량의 오페라 작품에서 거침없는 해석을 보이며, 동시대 한국오페라 레지테아터 선구자로 손꼽힌다. 장수동은 “우리 관객이 공감하고 상상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중국풍 판타지의 원작 재현이 아닌 동시대 이슈를 기초로 미래의 새로운 배경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오페라 ‘투란도트’ 무대미술의 주된 콘셉트는 ‘현재의 시각과 사회상에서 접근한 해석과 표현’이다. 세종문화회관 관계자는 “투란도트는 중국 자금성이 배경이다. 오페라는 대부분 과거 시점을 배경으로 한다. 이번에 상영하는 투란도트는 당인리 발전소를 배경으로 해서 현재 시점에서 황폐하고 무너진 환경 문제에 대한 메시지를 투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당인리 발전소는 1930년 건설된 우리나라 최초의 화력발전소다. 도시환경 변화로 주변지역에 대한 도시 기능적, 경관적 측면의 문제가 대두되면서 기존의 시설을 지하화하고 지상부와 폐기되는 발전시설을 묶어 공원화를 추진하게 됐다. 공원은 지난 2013년 열린 조경설계공모에서 당선된 이화원의 ‘Blowing Urban-Plant: 도심 속 새로운 문화의 바람을 불어 일으키는 도시발전소’를 기반으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정부가 지방채 이자 50% 지원, 국고지원 사업 연계강화 등 도시공원 실효를 줄이기 위한 종합 대책을 내놨다. 17일 정부는 도시계획시설 실효(일몰제) 문제와 관련해 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정부 대책은 지방채 이자 지원, 국고지원 사업 연계강화, 제도 개선을 골자로 하고 있으며, 환경부와 산림청의 ‘도시생태 복원사업, 도시숲 조성사업'과도 연계를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지자체 재정여건과 2020년 7월 실효 시까지 2년이라는 잔여기간을 감안할 때 모든 시설을 집행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워 조성이 반드시 필요한 지역(가칭 우선관리지역)을 선별해 집행을 촉진하고, 실효가 불가피한 지역에 대해서는 부작용 방지를 위한 체계적인 관리를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공원 중 공법적 제한(개발제한구역, 보전녹지·산지 등), 물리적 제한(표고, 경사도)이 없는 지역을 대상으로 우선관리지역을 1차적으로 선별했고, 지자체에서 공법적·물리적 제한과 함께, 주민활용도 등도 추가로 검토해 올해 8월까지 확정할 계획이다. 우선관리지역 면적은 2020년 실효대상 공원(397㎢)의 약 30% 인 116㎢이다. 이와 같이 선별된 우선관리지역에 대해 지자체가 공원을 최대한 조성할 수 있도록 지방채 활용 지원, 국고지원 사업과의 연계, 공원 조성 관련 제도 개선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는 지방채 이자 지원 방식으로 지자체 공원조성을 지원한다. 지자체가 공원 조성을 위해 발행한 지방채에 대하여 발행 시부터 5년간 이자의 최대 50%를 지원(최대 7200억 원)하고, 매년 지자체가 발행할 수 있는 지방채 한도(매년 전전연도 예산액의 10%내 한도 설정) 외 추가 발행도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도시재생’, ‘지역개발사업’ 등 국고지원 사업과 연계해 낙후된 구도심의 주거환경개선과 함께 녹지공간 확충을 도모하고, ‘도시생태 복원사업(환경부), 도시 숲 조성사업(산림청)’과도 연계하여 미집행공원을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 중 도시생태 복원사업으로는 도시생태축 단절·훼손 지역, 도시 내 자연환경이 훼손 지역 등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복원사업을, 도시숲 조성사업은 '녹색쌈지숲, 생활환경숲, 산림공원, 가로수, 명상숲' 등을 조성하는 사업을 말한다. 아울러 개발제한구역 내 ‘주민지원사업’과 ‘훼손지 복구사업’을 통해 미집행 공원을 조성할 수 있도록 사업 대상을 확대한다. 공원 조성 시 토지매입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자체가 토지를 임차해 조성할 수 있는 ‘임차공원’을 도입하고, 도시공원 내 자연휴양림, 수목원 설치도 허용할 계획이다. 또한 시·군 간 공원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도(광역)에서 공원을 지정해 예산을 지원할 수 있는 ‘광역도시공원’을 도입하고, 시민·기업의 기부 등 신탁제도를 활용한 공원 조성을 유도한다. 우선관리지역 중 재원의 한계로 실효가 불가피한 지역은 지자체가 난개발 등 부작용 가능성을 검토하여 성장관리방안 등 도시계획적 관리방안을 마련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공원 내 국유지를 실효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은 기획재정부의 반대로 정부 대책에 반영되지 못했다. 다만 이미 조성된 공원과 연계가 가능하거나 집단화된 국공유지는 공원으로 재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우선관리지역에 해당하지 않는 지역은 토지 소유자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 불요불급한 시설은 해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불가피하게 공원에서 해제된 지역은 국토부, 지자체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시장 상황을 조사하는 등 부동산 투기 방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정부는 장기미집행에 따른 과도한 재산권 제한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설 결정 기준과 집행 절차를 보완하는 한편, 사업 시행 후에도 보상이 지연되지 않도록 관련 제도를 정비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대책 발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관계부처, 지자체 등과 협의하여 필요시 정책수단을 추가로 발굴·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300여개 시민사회환경단체로 구성된 '6.13 지방선거 환경도시 부산네트워크(이하 6.13 부산네트워크)'가 4월 18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 2층 회의실에서 ‘완전히 새로운 부산,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출범식 및 1차 정책선언을 한다. 집행단체는 100만평문화공원조성범시민협의회, 낙동강하구기수생태복원협의회, 먹는물부산시민네트워크, 부산환경교육네트워크, 부산하천살리기시민운동본부, 지방분권부산시민연대, 부산그린트러스트 등 300여 단체이다. 6.13 부산네트워크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 임하는 부산지역 주요정당은 인간 존엄, 시민의 안전과 건강,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정책보다 각종 토목개발 공약만 제시하고 있다. 이에 6.13 부산네트워크는 출범식 이후 3차에 걸쳐 ‘완전히 새로운 부산, 지속가능한 도시’ 정책선언을 할 예정이다. 1차 정책선언에서는 김승환 동아대 명예교수가 ‘대한민국 제1호 낙동강국가도시공원을 부산에 만들자’를 발표한다. 시민들은 20여년동안 100만평문화공원을 만들기 위해 둔치도와 주변 환경을 개발로부터 막아왔다. 김승환 교수는 이 지역을 중심으로 한 ‘낙동강국가도시공원’ 지정을 제안하고, 낙동강하구의 현명한 이용과 보전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어서 주기재 부산대 교수가 ‘낙동강하구 생태복원’을 발표한다. 발표내용은 낙동강하구 생태복원의 방향과, 람사르가입 추진, 민관협력에 의한 낙동강하구 관리방안 등이다. 2차 정책선언은 4월 25일 부산시민센터에서 안전하고 깨끗한 청정상수, 생태하천과 굿거버넌스 정책발표에 이어, 3차 정책선언은 부산환경교육, 미세먼지, 기후변호변화, 숲공원 등이다. 이번 정책제안을 위해서 낙동강하구와 관련한 시민단체와 생태, 조경, 도시, 건축, 관광, 경제 전문가 20여명은 4차에 걸친 원탁회의를 거쳐 뜻을 모아 낙동강하구의 현명한 이용과 보전방향을 검토하였다. 나아가 낙동강국가도시공원 추진과 함께 낙동강하구 고유 자연유산을 활용한 생태계복원 프로젝트화로 특화하여 자연유산을 제대로 지키면서 세계적인 생태문화관광을 이루어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시민들이 제안한 정책내용은 2018년 2월 ‘문재인 정부 국가균형발전 비전과 전략’ 프로그램의 부산 선도프로젝트로 제안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무등산권지질공원이 제주도와 청송군에 이어 국내 3번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았다. 광주광역시는 지난 12일 프랑스 파리의 유네스코 본부에서 개최된 제204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시와 담양군, 화순군이 신청한 무등산권 지질공원이 세계지질공원으로 최종 인증됐다고 밝혔다. 이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은 세계적으로는 137번째, 국내에서는 제주도, 청송군에 이어 3번째다.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광주시와 담양군 전역, 화순군 일부를 포함한 1051.36㎢의 면적에 해당하며, 지질명소는 무등산 정상 3봉(천·지·인왕봉), 서석대, 입석대, 화순 서유리 공룡화석지, 적벽 등 20개소, 역사문화명소로는 아시아문화전당, 죽녹원 등 42개소가 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지질학적 중요성뿐만 아니라 생태학적, 고고학적, 문화적 가치도 함께 지니고 있는 곳으로 보전, 교육, 관광을 통해 지속가능한 지역경제 발전을 이루기 위한 제도다. 한편 시는 오는 7월 9일부터 12일까지 인증 기념 국제포럼을 개최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에 대한 의미를 조명하고, 향후 세계화 방안 등을 모색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공원 등의 그린인프라 면적이 커질수록 뜨거운 여름 길이가 짧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그린인프라가 기후변화에 효과적인 대응수단이 될 수 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반경 500m 이내의 도시에서도 그린인프라의 면적 크기에 따라 여름 길이가 최대 57일 차이난다”고 13일 밝혔다. ‘그린인프라’란 생태계 기능 회복을 목표로 만들어진 자연적인 공간 혹은 자연에 가까운 공간들의 기반 시설로 공원, 수역, 산림 등을 말한다. 반대 개념으로 도로, 철도, 상업지구 등의 ‘그레이인프라’가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16년 6월부터 2017년 5월까지 수원시 소재 11개 지역에서 측정된 기상자료를 토대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시작일과 기간을 분석하고 각 측정지역 반경 500m의 그린인프라 및 그레이인프라 비율을 조사했다. 조사 대상 11개 지역은 ▲수원시청(인계동) ▲효원공원(인계동) ▲상광교동(백운산 인접) ▲칠보산(호매실동) ▲농경지(입북동) ▲원천동 ▲영통2동(주민센터) ▲팔달산(우만1동) ▲장안구청(조원동) ▲광교호수공원(하동) ▲수원기상청(서둔동)이다. 조사 결과 산림, 공원, 농지 등 그린인프라 비율이 높은 곳과 도로, 상업지역 등 그레이인프라 비율이 높은 곳의 여름 길이는 평균 30.5일의 차이를 보였다. 연구진은 계절이 구분되는 시점을 하루 최고기온, 평균기온, 최저기온을 모두 합한 기온 숫자에 7일간 이동평균한 값이 특정임계치(15℃, 60℃)를 넘은 처음 혹은 마지막 날로 산정했다. 가령 5월 20일의 ‘7일 이동평균값’은 5월 17일~23일까지 일일간격의 기온합계(최고기온+평균기온+최저기온)에 대한 평균값을 의미한다. 따라서 5월 20일, 21일, 22일, 23일의 이동평균값이 각각 58.9, 59.9, 60.5, 60.7이라면 여름 임계치(60℃)가 넘은 5월 22일이 여름 시작일이 된다. 이 같은 방식으로 산정한 수원시 11개 지역의 계절별 평균 길이는 봄 72일, 여름 134일, 가을 52일, 겨울 107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각 지역의 그린인프라 및 그레이인프라 비율에 따라 계절의 길이가 다른 것이 확인됐다. 그레이인프라 비율이 92.7%로 가장 높은 수원시청은 봄 62일, 여름 157일, 가을 48일, 겨울 98일이었다. 그린인프라 비율이 93%로 가장 높은 상광교동(백운산 인접)은 봄 93일, 여름 100일, 가을 62일, 겨울 110일로 나타났다. 두 지점의 여름 길이 차이가 57일로 조사 대상 지역 중 가장 큰 격차가 발생했다. 측정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500m의 토지이용과 기상자료와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그레이인프라 면적은 여름기간, 여름평균온도, 열대야일수, 연평균기온 증가와 관계가 높았다. 반대로 그린인프라 면적은 봄과 가을길이 증가와 관계가 높았다. 특히 매우 인접한 도심 지역에서도 그린인프라 비율에 따라 계절 길이에 큰 차이를 보여 도심의 공간계획 시 그린인프라 활용이 중요하다는 것이 확인됐다. 같은 인계동에 있는 수원시청과 효원공원은 직선거리 약 820m로 매우 인접해 있으며 그린인프라 면적 비율은 각각 7.3%와 15.2%로 수원시 내의 다른 지점에 비해 차이가 적었다. 그러나 두 지점의 여름길이는 각각 157일과 138일로 19일의 차이를 보였다. 그린인프라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광교동(93%), 칠보산(68.5%), 농경지(85.8%)는 평균 20일 이상 여름길이가 짧았고, 그린인프라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원천동(21.9%), 수원시청(7.3%), 영통2동(5.0%)은 20일 이상 길었다. 이종천 국립환경과학원 자연환경연구과장은 “그린인프라는 시민의 삶의 질, 대기오염 정화에 기여할 뿐 아니라 기후변화의 효과적인 대응방안이 될 수 있다”며 “환경보전계획 수립 시 기후변화 적응을 위해 그린인프라 활용비율을 높여 도시의 열쾌적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조경건설업계가 도시공원에 도시생태 복원사업 진입을 반대하는 의견서를 환경부에 제출했다. 대한건설협회 조경위원회(이하 조경위원회)는 현재 입법예고 중인 '자연환경보전법 하위법령 개정안(이하 개정안)'에 대한 의견서를 전달했다고 12일 밝혔다. 조경위원회는 도시공원을 도시생태복원사업 대상으로 포함시키면 불필요한 업역 갈등과 영업범위 논란만 키운다고 주장했다. 건설산업기본법(이하 건산법)은 도시공원을 건설공사에 의해 조성되는 조경공사업자의 업무 범위 중 하나로 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개정안은 환경부가 생태·자연도 작성 의무 지역에 '도시공원'을 포함시키면서, 도시생태 복원사업 지역에 도시공원을 포함시켰다. 이 개정안이 통과되면 기존 조경공사업자 외에 자연환경보전사업대행자까지 도시공원에서 사업을 할 수 있게 된다. 조경위원회는 개정안에서 '도시공원' 관련 사항 삭제를 환경부에 요구했다. 도시공원 조성은 건산법에 따라 조경건설업자가 수행해 왔고 관련 법령의 소관 부처도 다른 사업이라는 것이다. 또 의견서는 도시공원에 대한 법령과 소관부처를 이원화하면 종합적인 정책 수행도 어렵고 부처간 충돌만 일으킬 것이라고 했다. 부처별 도시공원 사업에 대한 제도를 각각 허용할 경우, 발주를 둘러싼 불필요한 업역 갈등도 야기될 것으로 봤다. 도시공원을 관리하는 주무부처인 국토부도 부처간 의견조회 과정에서 환경부에 도시공원 삭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조경계 내부에서는 환경부와 협력 사업을 늘려가야 한다는 여론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조경계는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환경부와 손을 잡고 사업영역을 넓혀야 하지 않을까? 침범이 아니라 확장의 개념으로 봐야한다"며 "결국 조경계가 실력을 키워 그 영역에서 살아남으면 업역이 늘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건축, 전기, 토목 같았어도 과연 이런 상황에서 '어서오세요'라고 할까?"라며 "조경건설업이라는 조경산업의 근본까지 위태롭게 하면서 확장을 논의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주장도 있었다. 이 전문가는 "도시공원이라는 한정된 공간에 2개 이상의 업종이 영업활동을 하는 것이 어떻게 확장인 것이냐? 조경건설업체는 제로섬 게임에 피해만 보는 셈인데..."라며 "우리가 도시공원을 열면 환경부도 그에 상응하는 영역을 펼쳐놓는 것이 진출이고 확장"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자연환경보전법 하위법령 개정안'의 입법예고 기간은 4월 16일까지로이 개정안에 대해 의견이 있는 기관·단체 또는 개인은 통합입법예고센터(http://opinion.lawmaking.go.kr)를 통하여 온라인으로 의견을 제출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광주광역시는 도시공원 일몰제에 대비한 민간공원 특례사업 2단계 대상지의 공원면적 비율을 90%까지 높일 계획이다. 시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송정, 일곡, 중외, 중앙, 운암산, 신용(운암) 등 6개소에 조성 예정인 녹지 및 공원면적을 전체 사업면적의 약 90%인 702만7000㎡까지 높인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민간사업자가 공원부지의 30%를 개발하는 대신 나머지 70%를 공원으로 조성해 기부채납토록 하고 있다. 현재 사업을 추진 중인 인천, 대전, 경기 등 5개 타 시·도 18개 사업지구의 평균 공원면적은 72% 정도다. 시는 광주의 허파와 같은 도시공원들이 난개발에 훼손되지 않고 공원 본연의 기능과 역할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이에 시는 사업시행자가 민간공원 대상 전체면적을 매입한 후 일부 공원시설 집중 대상지를 설정하고 잔여 부지는 원형 녹지상태로 보존하는 방식을 택해, 공원 조성비용 부담을 줄이고 비공원시설의 면적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시에 따르면 이를 통해 비공원 시설률을 당초 30%에서 평균 약 10% 이내 수준으로 줄일 수 있게 된다. 시 관계자는 “민간공원 특례 2단계 사업은 공공성 확보, 공원 본연의 기능과 역할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며 “제안서 공고는 4월 말 경에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대한민국 국토경관디자인대전’이 올해부터 ‘대한민국 국토대전’으로 이름을 바꾸고 5월 11일까지 공모를 진행한다. 국토교통부, 국토연구원, 파이낸셜뉴스는 ‘품격 있는 국토, 아름다운 경관’을 주제로, 국토경관디자인 우수사례를 발굴하여 시상하는 '대한민국 국토대전'을 4월 9일부터 5월 11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모 대상은 일반부문과 특별부문으로 구성됐으며, 일반부문은 6개로 ▲공원·녹지·하천 부문 ▲가로 및 광장 부문 ▲주거·상업·업무단지 부문 ▲역사 및 문화건축 부문 ▲공공디자인 부문 ▲사회기반시설 부문이 있다. 올해 특별부문은 ‘노후 기성시가지 일자리 창출형 재생공간’이다. 공모 대상은 국토경관과 관련된 사업으로 최근 5년 이내(2013년 5월 10일 이후부터 2018년 5월 11일 준공까지)에 국토 및 도시공간에서 준공된 시설물 또는 경관사업을 대상으로 한다. 시상은 대통령상(1점)을 비롯해, 국무총리상(1점), 국토교통부 장관상(7점), 국토연구원장상(1점), 학회장상(6점) 등이 예정돼 있으며, 수상작 발표는 6월 18일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2018 대한민국 국토대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공모는 국토교통부, 국토연구원, 파이낸셜뉴스 공동주최이며,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한국도시설계학회, 한국경관학회, 한국공공디자인학회, 대한건축학회, 대한토목학회 등 6개 학회 주관으로 진행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오염물질이 많은 산업단지에서도 녹지대가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대기오염물질의 배출이 많은 산업단지에 조성된 도시숲이 미세먼지의 이동을 막아 주변 주거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경기도 시화산업단지 주변 완충녹지 주변에서 측정된 국가 대기오염측정망 자료와 올해 완충녹지 주변에서 측정한 미세먼지 농도 변화를 종합해 분석한 것이다. 도시숲이 조성되기 전인 2000년부터 2005년에는 산업단지보다 인근 주거단지의 미세먼지 농도가 9% 높았다. 하지만 도시숲 조성 후인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주거단지의 미세먼지 농도(53.7㎍/㎥)는 산업단지(59.9㎍/㎥)보다 12%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입자크기가 큰 미세먼지보다 이동성과 인체 위해성이 높은 초미세먼지 농도는 산업단지보다 주거지역의 농도가 17% 낮았다. 지난 2월 시화산업단지 주변 주거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21.5㎍/㎥, 산업단지 내 초미세먼지는 25.9㎍/㎥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완충녹지 조성 후 최근 3년 동안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단계(50㎍/㎥ 이상)를 나타낸 날은 산업단지가 109일, 주거지역이 75일로 31%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이는 산업단지에서 주거지역으로 바람이 유입되는 경로에 ‘ㅡ’자 형태의 녹지대를 조성함으로써 산업단지에서 발생한 미세먼지의 주거지역 유입을 감소시켰기 때문이다. 구남인 도시숲연구센터 박사는 “미세먼지 오염원이 있는 곳에 도시숲을 조성해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제24회 일·한 조경인 축구대회 성료… “세대 잇는 교류·협력 공고히”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24년전심은우정의씨앗이다시한번용인에서발아했다. 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가지난26일한국용인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조경인들의화합과기술교류의장을마련한이번대회는팬데믹이후5년만에한국에서열린첫대회로,한일양국의조경관계자들이다시만날수있는뜻깊은자리를제공했다. 이번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는양국조경인들간의기술교류와협력의지를더욱공고히하며,조경인의역할과책임에대한 인식을고취시키고자마련됐다. 축구대회하루전인지난25일에는양국조경가들이에버랜드장미원과 하늘정원길을시작으로희원과호암미술관을둘러보며교류의시간을가졌다. 한국의다양한조경스타일을엿볼수있는이번탐방은현장도슨트가함께해장미원과하늘정원길의조경설계와 유지관리의배경을설명하고,희원과호암미술관에서는한국의전통조경과현대조경을한자리에서볼 수있는시간을마련했다. 양지근린공원에서진행된축구대회는기후변화와공동체회복등다양한사회적과제를함께해결하기위해양국의 조경인들이지속적으로협력하자는다짐속에서이뤄졌다. 노영일한국팀예건단장은개회식환영사에서“조경은생태계보호와재생에너지를 통한지속가능성을실현할수있는중요한분야”라며“이 대회를통해양국의조경인들이세대간지식과경험을공유하며조경의가치를함께널리알려가자”고 말했다. 이어콘도마사토일본팀교토시청단장은“조경은시대의변화에따라쾌적한 공간을창출하며이용자의요구와사회과제에대응해왔다”며“향후에도 양국간의지속적인협력과기술교류를이어나가길바란다”고말했다. 이날경기에서는한국팀이일본팀을3:1로리드하며승리를거뒀다. 경기가끝난후저녁에는용인라마다호텔에서시상식과환영의밤이진행됐다.시상식에서는 한국팀과일본팀의MVP를포함한주요선수들이시상받았고,이어진 공연에서는테너노경범,피아니스트김영아,그리고바리톤 김현등이멋진무대를선사하며환영의밤을더욱빛냈다. 특히노경범테너가부른‘물망초’는 한일조경인들의연례만남이앞으로도지속되기를바라는마음을담아큰감동을줬다. 올해대회는특별히한국과일본에서역대최대규모의신입회원들이참가해한일조경인축구대회가세대를잇는 교류의장으로거듭날수있음을확인시켰다. 신입회원들은행사주제곡인영국밴드퀸의‘WearetheChampion’을함께부르며화합을다졌고,한일 조경인의지속가능한목표와조경의의미를세대와함께나누는뜻깊은시간을보냈다. 한편제25회축구대회는내년일본도쿄에서열릴예정이며,일본팀은더욱발전된대회준비를약속했다.
“전통조경, 품셈 신설 등 합리적인 설계·시공 전문성 강화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하고,합리적인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품셈신설이추진될전망이다. 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가주최하는‘2024년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컨퍼런스’가지난18일국립고궁박물관강당에서개최됐다. 이번컨퍼런스는국가유산수리를담당하는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로구성된3자협의체를발족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을위해국가유산을수리하는기술자들의의견을수렴하기위해마련됐다. 특히국가유산조경기술자들이업무수행에도움이되는정보를제공함으로써전통조경업역을공고히해시장확대를모색하기위해기획했다. 세션1에서는‘전통조경정책과제도의현주소’를주제로▲김창규미래문화제도정책연구원장이‘전통조경의활성화를위한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수리법의개선방안’▲주충효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사무관이‘국가유산청전통조경사업과정책동향’을발표했다. 세션2에서는‘전통조경수리현장과지향점’를주제로▲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전통조경유형별맞춤형관리방안’▲김충식전통문화대학교국가유산전문대학원교수가‘국가유산에서조경수리의지향점’을발표했다. 세션3에서는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공청회및종합토론이진행됐다.공청회는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식물자원조경학부교수와이승용전통조경설계지유대표가‘전통조경표준품셈의신설방안’을주제로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진행된토론은김순기국립순천대학교교수를좌장으로발표자및▲정해준계명대학교교수▲장재삼지드앤파트너스대표▲이종근산수조경대표▲정대영국가유산청사무관▲임성란국가유산청주무관이패널로참여해청중과질의응답을이어갔다. 국가유산청은조직개편으로자연유산국에명승전통조경과를신설함으로써외형적으로나업무적으로커다란변화를겪고있다.이에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제정하에합리적인전통조경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시방서를마련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을작성하는연구를진행하고있다. 현재국가유산수리공종중중요한조경분야품셈이없는실정으로국토교통부나산림청의품셈을가져와사용하고있으며,현행의문제점과유사공종의비교분석을통해향후조경분야표준품셈제정기본방향과앞으로의계획등을올해수립하고있다. 주충효사무관은“전통조경은자연유산은물론문화유산등전반에걸쳐있으며,국가유산기본법과자연유산법에서그중요성이강조되고있다.국가유산기본법제7조제2항에서‘국가유산과주변의자연경관이나역사적·문화적가치가뛰어난공간을함께보호할것’이라고명시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전통조경의중요성과발전성에주목하는이시점에서전통조경분야의수리정책,보존관리및활용제도·지원등결실은우리모두가얼마나적극적으로하느냐에달렸다고생각한다.현재추진중인정책과제도들이초기에좋은결실을맺을수있도록전문가및종사자분들의보다적극적인참여를바란다”고덧붙였다. 소현수교수는국가유산인사찰,전통마을의정비변화를식생경관,전통구조물,포장시설,배수시설,현대식시설등카테고리를나눠전통조경현장의문제를공유했다. 김충식교수는“현행조경공사국가유산수리표준시방서는2005년전면개정된이후19년동안개정없이수목관련재료및기법등매우일반적인사항만을포함하고있었다”며“2022년과2023년용역을통해마련된조경국가유산수리시방서개정안은올해수리기술과협의를지속진행해지난22일국가유산수리기술위원회상정을거쳐11월초의견조회후연내개정고시할계획이다”고말했다. 이어“자연유산법내전통조경의취지에부합하도록현행시방서의5개공종을‘일반사항,재료,조사,공사중의수목보호,시공’에서‘일반사항,조경기반공사,조경식물공사,조경시설물공사,조경유지관리’로변경할계획이며,17개세부공종을19개세부공종으로보다구체화할계획이다.특히쓰임말정리,타기관시방서참조,조경포장및배수등지속적인고도화방안을모색할예정이다”고강조했다. 안승홍교수는“건설공사조경공사,산림분야,건축분야등의표준품셈관련연구는특정공종별,실투입노무량과비교등을통한개선방안연구등고도화가이뤄지고있지만,전통조경분야관련연구는시방서공종분류의기초단계연구뿐이며,품셈관련연구는전무한실정”이라며“연구를통해국가유산수리표준품셈에부재한조경공사품셈작성대상항목이우선도출돼야한다”고말했다. 아울러국가유산청은올해연구를토대로향후2~3년간의대상공종별현장실사등을통해표준품셈을마련해고시할계획이다.또한현재‘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에따라국가유산분야실측설계업무를수리공종에관계없이국가유산실측설계업에서수행(보존처리,식물보호등일부공종예외)하고있다. 이에따라국가유산조경수리분야하도급폐해와수리품질저하우려,조경수리분야발전성저하등을이유로조경분야의설계를분리하는방안을지속협의하고있다. 현행법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규정을두고문화재실측설계를할수있는자는국가유산실측설계업자로등록된자로명시하고있으며,국가유산수리는국가유산수리기술자중실측설계기술자로건축사법에따른건축사자격을가진자로제한하고있다. 이에기존의실측설계업-실측설계기술자-실측설계사보는존치하고,별도조경설계업-조경설계기술자-조경설계사보를신설해분리하는방향으로수리기술과와협의를진행하고있으며,이에따른수리법개정을추진하고있다. 한편지난13일박정하의원(국민의힘)은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한‘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안을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에있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해국가유산수리업의전문성향상등의내용을담았다.
“도시숲 시민참여 활성화, 민·관 협력 중간지원조직 운영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임정우기자]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를위해서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운영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다. 수원그린트러스트와수원특례시가주관하는‘2024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정책토론회’가17일수원일월수목원히어리홀에서개최했다. 이득현수원그린트러스트이사장은개회사를통해“도시에서의녹지환경이점점중요해지고있다.지속가능한도시숲,살기좋은수원시를위해마련된토론회에많은분들의열기를모아발표되는내용이정책적으로잘반영돼진행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송성덕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장은환영사를통해“기후변화로인해도시숲의소중함을더느끼게됐다.시에서도도시숲에대한관리나품격을높일수있는부분들을많이고민을하고있는데,오늘토론내용을바탕으로정책에적극적으로반영하도록하겠다”고약속했다. 토론회는1부이양주경기연구원선임연구원의‘도시숲지원센터의지정및운영의근거와필요성’,최승희생명의숲사무처장의‘도시숲확대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방안및사례’주제발표와2부종합토론이진행됐다. 이양주선임연구원은“인구밀도가높은수원시내에서는대규모숲을확보하기어렵다.작은숲들을3차원적으로잘조성하는것이현실적전략”이라며“대부분땅이사유화된상황에서이모두를시가하기에는한계가있어,시와민간이같이해야한다.작은숲들을조성하고연결하면면적은적지만도시숲의기능을유지할수있다”고말했다. 더불어“밀도높은도시에서생태계서비스를위한숲의확보는매우어렵기때문에게릴라녹화운동도수용할수있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을운영하면게릴라보다더효과적일수있다”는의견을밝혔다. 최승희사무처장은도시숲조성사례와주요사업및나아가야할방향에대해설명하며“지역사회와소통해현장에서이슈를찾아시민참여를확대하고,도시환경·사회문제해결을고려한새로운모델및대안만들기가중요하다.특히시민활동가조직,교육을통해지역사회내에서지속될수있는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강조했다. 이어“교육·건강·치유등다양한영역과네트워크를형성해연결고리역할을하고,다양한영역의이해관계와거버넌스를구축해운영해야한다”며“현장의상황이정책적으로반영될수있도록제안및개선이필요하다”고말했다. 발표가끝난후에는김부식한국조경신문회장을좌장으로▲이범석새빛수원손바닥정원단단장▲박영철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상임공동대표▲서형미수원광교카페거리마을정원단팀장▲김선주수원시녹지경관과과장이패널로참여해토론이이어졌다. 서형미팀장은카페거리의성공사례와과정을소개하며“틈틈이이뤄지는환경정화활동으로이웃주민들과유대가강화되고마을주민들의자발적참여가늘어났다.지속적인마을정원맞춤교육과모니터링,전문가의조언이함께한다면더욱유연한도시숲관리가이뤄질수있을것같다”는의견을밝혔다. 박영철상임공동대표는지난수년간수원시가탄소배출절감을이루기위해도시숲을조성하는과정에서시민사회와시의주도적으로협력한내용을설명하며“그과정에는시민단체의참여가중추적이었다”고말했다. 이범석단장은“도시숲조성에있어아파트조경이굉장히중요한것같다.지금까지사유지라는이유로공동주택조경에어려움을겪었다”며“아파트주민과조경전문가사이의중재역할을하고,마을공동체및지역적·이론적특성을고려한의사결정을할수있도록도와줄지원센터가필요하다”고강조했다. 김과장은수원시가추진중인시민활성화정책에대해이야기하며“시는시민들이참여할수있는600개소이상의마을정원에서900명이상의시민들이참여를하고있는성과를보여주고있다.앞으로도시민들과함께만들어가는공동체정원등을더확대할계획이다”고말했다. 토론회에참여한한시민은아파트조경에있어시민들이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토로했다.“주민들의편의와아파트조경의생태계가충돌하는경우에는지속가능한아파트조경을지키기어려운것이현실”이라며“아파트조경을공공영역으로가져올수있는방법이마련됐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이에이양주연구원은“이런부분이개선되기위해서는더욱도시숲지원센터가지정및운영돼야한다”고강조했다.
서주환 교수, ‘국토공간발전연구원 창립’ 초대 이사장 취임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주환전경희대학교교수가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대회에서초대이사장으로서“앞으로국토공간과조경분야발전”에헌신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난17일롯데호텔월드3층제이드룸에서는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총회가개최됐다. 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과조경분야의학문적산업적발전방향을모색하는연구기관으로서,이날총회는개회선언을시작으로연구원설립현황보고,내년도사업계획발표및총회안건토론순으로진행됐다. 이날행사는개회선언과함께방세환경기도광주시장의축전으로문을열었다.방시장은“보전및정주환경의질적향상이라는새로운패러다임에대응하는중추적역할을국토공간발전연구원이해주기를기대한다”며연구원의설립을축하했다. 이어이경진전공주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연구원설립현황과내년도주요사업계획에대해발표했다. 그는우선“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의지속가능한발전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달성하기위해다각적인노력을기울일것”이라며“조사·분석,계획설계,학술연구를통해국토공간에대한종합적인연구를수행할뿐만아니라,국토공간및조경분야의전문가양성에도주력할계획”이라고강조했다. 또한“기존학회보다조금더진보적이고새로운스타일로학술활동을해보려고한다”며“관련신사업을개발하여우리사회의공간환경을한층더발전시키는데기여할것”이라고연구원의설립취지를밝혔다. 2025년도사업계획에는▲총회및학술대회개최▲연구원미래비전계획수립▲국제학술지발간준비▲외부수탁용역수행등이발표됐다.특히국제학술지발간은5년내에SCI급학술지를발간하는것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위한연구와준비작업을차질없이진행하겠다고밝혔다. 이어진총회는서주환임시의장을추대해진행했다.총회안건으로는정관심의,이사장및임원선임,2025년도사업계획및예산안상정,연구원조직구성등이다뤄졌다.특히연구원의사단법인화를위해국토부와협의과정을가져갈계획이며,이를원활히하기위해서정관및사업계획수정을이사회의결의를통해처리할수있도록위임하는안건이통과됐다. 서주환이사장은마지막인사말에서“가칭사단법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창립할수있도록적극적으로참여의사를밝혀주고도와주신회원여러분들게감사한다”며무엇보다“열심히하겠다는약속을먼저드리겠다”고말문을열었다. 그는“유사분야들이서로협업하고융합의과정을거치면서새로운영역을개척하는것이중요”하다며“융복합을추진해우리업역을보다확대하고,상상을초월하는고부가가치를창출할수있는방향성을제시하는것”을가장해보고싶은사업으로꼽았다.하지만“융복합이라고하면환경생태분야,ICT기술,AI기술과의접목을생각하겠지만,순수예술,디자인,인문학분야등AI가검증할수없는분야와의융복합을통해,인간의손으로만가치창출이가능한새로운분야를개척하고싶다”고포부를밝혔다. 또한서교수는“지난해36년간의교직생활을마무리하고새롭게제2의인생을준비를하면서두가지의일을해보고싶었다”며,하나는“물질만능주의에빠진현대사회에서정신적풍요로움을추구하는것이중요하다고생각으로,현재UNNGO단체인GCS인터내셔널한국본부총재직을수락”하여열심히발로뛰고있고,또다른하나가바로“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통해아름답고쾌적한국토를조성하여국민모두가풍요로운환경에서행복하게지낼수있는사회를만드는것”이라며남은여생을헌신하겠다고말했다. 한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현재서주환연구원장을비롯해이기의아세아종합건설회장,양병이서울대환경대학원교수,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등이고문으로참여하고있다.
이재흥 대표,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 제13대 회장 추대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제13대회장에이재흥에코밸리대표(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회장)가추대됐다.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는16일대한전문건설협회플로렌스카라홀에서에서’2024년임시총회’를열고이재흥에코밸리대표를만장일치로제13대회장으로추대했다. 이재흥신임회장은오는11월1일부터2027년10월31일까지말까지3년간회장직을수행하게된다. 2024년임시총회는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와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가‘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로통합돼치러지는원년으로더욱의미가남다르다. 이재흥회장은“미래조경의영역은무궁무진한것같다.조경의업역확대와위상을높이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사와지속적인협력을통해어렵고힘든일이있을때도늘함께소통하며,부끄럽지않은통합회장이되도록노력하겠다”고당선소감을밝혔다. 옥승엽조경시설물공사업협의회장은“‘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로통합돼진행되는첫번째공식행사로굉장히뜻깊은날이다”며“우리업종은원래부터잘통합돼운영됐지만,대업종화로인해장단점이많았을것같다.앞으로는회원사가모여하나가돼각자의역할을다한다면그시너지효과는대단할것이다”고말했다. 13대감사로는하광철새숲조경대표가선출됐다.운영위원은회원들의동의하에회장이임명하는것으로권한을위임했다.
한국정원디자인학회 창립 10주년, “한국 정원문화 세계화 앞장”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정원디자인학회‘창립10주년기념식및포럼’이지난12일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이번기념식은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해다양한사업을펼쳐온정원디자인학회의지나간10년,다가올10년의시간을기념하기위해개최됐다. 행사는▲1부개회사·기념사및축사,공로패수여,10년간의발자취영상시청▲2부스즈끼마코토일본동경농업대학교명예교수특별강연,다가올10년의이야기등으로진행됐다. 이혁재정원디자인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10주년이되는의미있는해에회장을맡게돼막중한책임감을느끼고있다.전임회장님을비롯한회원분들이함께쌓아올린성과를성실히이어받아새로운10년을준비하도록하겠다”며“조경·원예·관광등융합적인접근을통해연구및교육과관련된정보를활발하게교류하겠다.특히학회지활성화·국제화,다양한연구수행,회원관리·운영체계화,학회재정기반안정화등모든분야에서내실있는학회가될수있도록앞장서겠다”고약속했다. 김용기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기념사를통해“지난10년간초창기의어려움을극복하고시대에발맞춰학회를이끌어온회장단및회원들의적극적인참여와활동덕분에눈부신발전을이룬것같다”며“한국은이제정원시대에들어섰다.그러나그변화에급급할게아닌,새로운변화와혁신을통해정원문화를이끌어가야한다.정원을들여다볼수있는공간이일상속에자리잡아마음을다독이고삶에에너지를주길바란다”고말했다. 조세환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의정착과발전을위해노력해주신모든분에게깊은감사를드린다.빅뱅에서부터우주가탄생했듯이,학회역시10년전창립의빅뱅이일어난후오늘에이르기까지다양한변화와발전의과정을거쳐왔다”며“제1대홍광표회장을이어제2대이혁재회장이초창기학회가걸어온모험의길을회장단및회원과함께더넓히고다듬어단단한번영의대로로이끌어새로운정원문화의길로진화해나가길바란다”고격려했다. 홍광표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는창립이후학회지발간,정원디자인아카데미,가든볼(스마트가든)개발등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한다양한사업에적극적으로참여했다.기념식과포럼을통해지난10년간우리학회의발자취를살펴미래를열기위한열쇠를찾고,앞으로10년간이뤄야할비전과4대목표및10대과제를발표하려고한다”며“학회가지금까지이룬성과는미약할지모르지만,그하나하나가한국정원의미래를설계할씨앗이됐다는것은확실하게말할수있다.발기인대회에서부터창립총회를거쳐오늘에이르기까지함께해주신모든분들께다시한번깊이감사하다”고말했다. 최병암전산림청장은축사를통해“한국의정원정책발전기폭제가된것은2013년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였던것같다.그이후2014년에학회가창립돼이듬해설립등기됐고,2016년12월에수목원법에정원규정을넣은수목원·정원법이공표됐다는이두가지는한국정원발전의큰이정표라할수있다”며“이후지금까지정원정책발전으로한국은정원의시대에들어선것이분명하다.정원사회와정원국가,더나아가아름다운녹색지구를만들려는인류의노력에학회가큰힘을보태아름답게발전하길바란다”고응원했다. 2부에서열린특강에서스즈끼마코토명예교수는‘일본정원의과거,현재,미래’를주제로일본정원학회가추진하고있는방향에대해이야기했다. 학회는지난10년간새로운트렌드로자리잡은‘정원’의새로운10년을준비하기위한비전을‘한국의정원문화세계화로진흥한다’로결정했다. 이를위해▲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정원전문인재의양성을4대목표로설정하고,10대과제를선정했다. 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를위해서는학회지를국제저명학술지로육성하고,해외한국정원조성및외국학회와협력을통한학회국제화에나설예정이다.학제적융합을통해정원영역의재창조를이룰예정이다. 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을위해서는R&D를통한새로운정원기술개발,산학협력을통한정원산업의신성장동력을제공할방침이다. 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를위해서는다양한분야의참여를통한새로운정원문화를창조하고,탄력회복성이있는정원문화선도에앞장설예정이다. 정원전문인재양성을위해서는정원전문교육관의지정을받아정원디자인아카데미의전문화를통한실무형인재양성을추진하고,정원작가인증제를통한검증된전문인력을양성할계획이다. 한편이날기념식에서는김용기고문,조세환고문,홍광표고문,이혁재회장이공로패를받았다.
2024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에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조경 2BL’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현대건설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이‘2024대한민국조경대상’최고상인대통령상을거머쥐었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와공동으로지난11일서울식물원보타닉홀에서‘2024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시상식’을개최했다. 대한민국조경대상은2001년도입해매년개최하는국내조경분야최고권위의상으로국토의쾌적한생활환경을창출하고국민의삶의질향상에기여한우수조경공간을발굴해격려·시상하고국민인식을높이기위해마련됐다.공모는최근10년이내진행된조경공간및시설을대상으로공공과민간부문을나눠선정했다.대통령상과국무총리상은2019년에처음신설된상이다. 5월17일부터7월19일까지공모를진행한대한민국조경대상은서류심사와현장심사,국민참여평가등총3단계를거쳐최종21개작품이수상작명단에올랐다.특히,이번조경대상심사기준에기후변화와지속가능성을고려한탄소중립,스마트기술등이추가됐다. 이번2024대한민국조경대상대통령상에는‘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에돌아갔다.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은6만5000㎡규모의도심숲을조성해탄소배출제로를시도하고130여종수목과140여종초화를심어식물원수준의종다양성을확보했다.수목의특성을고려한식재,환경축을고려한지형과의조화,지역사회와소통가능한공공성확보까지혁신적인조경중심의아파트단지의좋은사례로높은점수를받았다. 이단지조경은현대건설이설계·시공하고식재는유일종합조경·정한조경이,시설물은동영조경·그린에이드,정원은오랑쥬리,숲놀이터는원앤티에스,물놀이터는청우펀스테이션이맡았다. 국무총리상은‘함박·너른·마루’를조성한한국토지주택공사·씨에이조경기술사사무소·유승건설·양우건설·가람엘앤씨·이에스아이·영도건설이수상의영예를안았다. ‘함박·너른·마루’는함박산기존숲의보존과복원등친환경성을바탕으로도시와자연을잇는녹색거점으로의조화를인정받았다.또맹꽁이서식지를보장해자연친화적인대형공원을조성해도시의허파를만든점에좋은평가를받았다. 국토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경기도이천시·다음기술단·풍산건설·한국종합기술의‘설봉근린공원’이,민간부문에는▲포스코홀딩스·얼라이브어스·포스코이앤씨의‘포스코스퀘어가든’이선정됐다. ‘설봉근린공원’은도시의연결과주민의이용성,근린공원이인천시주민들이어떤수요를갖는지를풀어낸것이돋보였다.포스코스퀘어가든은공원녹지를도시안에서풀어내고,조경의영역확대라는부분에심사위원들의공감을이끌어냈다. 환경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서귀포시청중문관광지관리소·아뜰리에나무·세운주식회사의‘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가,민간부문에는▲포스코이앤씨·CA조경기술사사무소의‘더샵갤러리’가선정됐다. ‘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는국가유산의절제된디자인으로자연의화려함을,‘더샵갤러리’는옥상정원과실내정원을주변산지와연결하고이용자들을위한프로그램등이부각됐다. 국가유산청장상공공부문에는▲국가유산청궁능유적본부·주식회사유엘피·이연소의‘창경궁물빛연화’,민간부문에▲엘지상록재단·디자인스튜디오이레의‘화담채’가받았다. ‘창경궁물빛연화’는야간조명과미디어아트가새로운조경분야를열어준점,‘화담채’는민간정원의약진이좋은평가를받았다. 산림청장상공공부문에는▲수원시청재산관리과·탑건축사사무소·매스팀버코리아의‘수원시청새빛민원실’,민간부문에는▲대치동제1지구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오픈니스스튜디오·대우건설의‘대치푸르지오써밋’이뽑혔다. ‘수원시청새빛민원실’은회색빛민원실을조경으로온기를불어넣은점,‘대치푸르지오써밋’은소규모공간에정원·공원의연결성이좋은평을얻었다. 이외에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상우수상은▲궁능유적본부·산수조경·일등종합문화재주식회사의‘덕수궁선원전’▲평택시푸른도시사업소·경호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무소·개성건설의‘평택부용산공원’▲한국수자원공사·수성엔지니어링·DL건설주식회사의‘부산에코델타시티방재공원’▲GS건설·윤디자인스케이프·장원조경의‘북수원자이렉스비아’▲개포1동주공아파트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HDC현대산업개발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1BL’▲한국수자원공사용담댐지사의‘용담댐수변정화림’▲중부지방산림청·라이브스케이프·세종시산림조합의‘2022세계조경가대회기념정원’▲현대자동차자산개발팀·간삼건축조경팀·현대엔지니어링자산서비스혁신팀의‘InsightJourney(옥외명상정원)’▲서울그린트러스트·KCA한국공항공사·그람디자인의‘거인의정원에서우리지금만나’가선정됐고,장려상은▲김포클린도시사업소·아리울씨앤디의‘별빛모래성’이받게됐다. 마지막으로특별공로상에는사유지내조경공간을조성·공유해민간부문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포스코홀딩스가수상했다. 이날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환영사를통해“올해환경조경발전재단에서처음으로주관하게된이번행사는지난해와비교해출품작규모가50%이상증가했고,약2만명의국민이국민참여평가에참여해역대어느행사보다도뜨겁고치열한경쟁이었다”며“조경대상운영위원회를수립해행사의투명성을강화하고,심사의공정성,모바일투표를통한편리성의3가지주안점을두고추진했다”고말했다.또“앞으로일반시민들이함께즐길수있는모두의축제로발전할수있도록노력할것을약속드린다”고전했다. 이상주국토부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그동안대한민국조경대상은대부분공공부문에서수상했지만,최근민간부문에서도기후위기와탄소중립등으로조경의중요성을인식해조경공간의수준이매우향상됐다”며“도시공원·녹지·아파트단지까지조경이가진무한한잠재력을개발하고발휘되도록국토부가노력하겠다”고말했다.또한“조경과관련된건설기술을개선하고국가기술자격,조경진흥법개정을제때준비해정책적제도적기반이마련될수있도록하겠다”고덧붙였다. 한편,이번행사에는이은수포스코이앤씨팀장이‘조경의공공성과방향성’을주제로특강을진행했다. 2024대한민국조경대상수상작은오는16일까지서울식물원1층에전시된다.
[미래포럼] 국토의 미래와 우리의 대응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미래를전망하는것은쉽지않다.그럼에도미래를전망하는많은연구와책들이있다.분명한것은미래는지금과다를것이고,변화의속도는점점더빨라질것이라는점이다.예측이대체로맞은경우도있었고,벗어난경우도있었다.과거를돌이켜보면우리의국토도많이변화했고,앞으로는더욱빠른속도로변할것이다. 인류의미래가밝지만은않다,유발하라리는인류를위협하는3가지요소로세계대전과핵전쟁,생태계파괴,파괴적기술을꼽고있다.기술발전을기반으로경제적으로는풍요로워졌지만기후위기와빈부격차등어두운면도상존한다. 우리나라의관점에서미래변화와관련중요한화두는기후위기,첨단기술,인구구조등이다.기후위기로빈번한기상이변과불확실성이증가하고,더불어펜데믹의증가와생태계의교란도일어날것이다. 첨단기술은편리하고빠른이동성을제공하고,세계의모든사람을실시간으로연결하는초연결사회를실현하였다,AI의출현으로전통적인많은일자리가사라지고새로운일자리가생겨날것이다. 통계청자료에의하면2023년합계출산율은0.72이고올해는더욱줄어들것으로예상된다.1980년21.8세이던중위연령은2072년에63.4세에다다를것으로전망된다.인구는줄어들고노인인구비중은더욱늘어날것이다. 우리의국토도이러한메가트렌드의영향을받을것이다.우리의국토가어떻게변할까?궁금한지점이다.할수만있다면예측하고미리대비하는것이맞을것이다.지금까지의연구결과들을종합할때다음과같은4가지를예측할수있고,조경분야도대비가필요할것이다. 첫째,수도권집중과도시의광역화가더욱심화될것이다.2019년기점으로수도권인구가비수도권인구를추월하였다.수도권의양질의일자리와다양한공공인프라가집중의원인이다.많은균형발전정책에도불구하고기회를찾아서,좋은서비스를제공받고자수도권으로이동하고있는현상을막지는못하고있다.또한수도권과비수도권도시모두생활권과경제권이확대되는광역화도일어날것이다.대표적으로수도권광역화로충남북부와강원동부도수도권영향을받는지역이되었다.도시는확대되고농촌은축소되는현상에대비하여도시-농촌인접부에대한친환경적인관리,축소되는농촌지역의재자연화,도시에서의공원녹지확대를통한삶의질을높이고자하는요구가증가할것이다. 둘째,지방소멸과고령화현상이다.위에서언급한것처럼수도권집중의반대급부로지방인구는급속히줄고고령인구비중이높아질것이다.부산,대구,광주등지방대도시도예외가아니다.많은정책과예산이투입되었음에도불구하고개선되지않고있다.이러한현상을인정하고다양한대응이필요한시점이다.균형발전정책이지금까지의인구관점에서삶의질관점으로전환하는것이필요하다.지방의도시와농촌에거주하는국민을위해기본적요구를국가가책임지는것이중요하다.의료,교육,문화,복지등기본수요를일정수준이상보장하는것이다.여기에다양한여가시설,공원,정원,도시숲,생활인프라가포함되어야한다.조경분야도기존의전통적영역인공원녹지와아파트단지조경에서보다다양한공간으로영역을확대할기회가오고있다고볼수있다. 셋째,초고속교통망의발달이다.이제전국반나절생활권이되었다.고속철도건설은국토공간의변화뿐만아니라우리의일상생활에도많은변화를가져왔다.국토의광역화와더불어이동성증가로국토구석구석이힐링의장소가되고있다.대규모관광지보다지금까지찾지않던장소가인기를얻는현상도나타나고있다.소득이증가하고이동수단이발달할수록다양한여가공간과관광명소를요구하는수요가증가할것이다.특히,가성비와다양성을추구하는최근젊은세대의특성을고려한관광과여가공간의창출이중요해질것이다. 넷째,기후위기와이에대응한탄소중립실현이다.온실가스를줄이는노력과더불어기후위기로인한부정적영향에적응하는것도중요하다.산림과공원녹지를확충하여온실가스흡수원을늘리는정책이필요하고,이상기후로인한재해에대비하는것도필요하다.기후변화로인한생태계변화를최소화하기위해자연환경을잘보전하는제도와노력도더욱중요해질것이다.기존보호지역을확대하기는인구밀도가높은우리의현실에서는어려운과제일수있다.동일한면적의보호지역에서더욱많은온실가스를흡수할수있는연구도필요하고,훼손된지역을보다빠르게복원시키는기술개발도시급하다.빅데이터와AI등첨단기술을활용하여조경분야의새로운시장확대를기대해본다. 지난반세기는효율성과경제성을중시하는성장사회였다.앞으로는사회·문화적으로기초가튼튼한성숙사회로나가야한다.성숙사회가추구하는바는한마디로사회적가치를지향하는것이다.환경,사회적연대,삶의질을중시하는것이다.성숙사회에서는조경분야의기여할바도더욱커질것이다.또한분야간의벽이지금보다는약해지고,융복합이강조될것이다.분야간협력이조경분야생존전략의필요조건이라생각한다. 김명수/국토연구원연구부원장
[공원에 간다 ④] 다산공원, 초록 점을 찍다
신당동에위치하는다산공원은그야말로동네의중심이다.직사각형4면은모두도로로둘러싸여있고각각의도로는여러개의골목길로이어진다.공원일대는동대문시장과가까워의류관련소규모공장이골목중간중간에있고오래된주거지의역할도하고있다.인접한중앙시장이젊은이들의핫플레이스로자리매김하면서그영향이다산공원까지이어져,공원을둘러싸는건물에는카페는물론베이글가게,햄버거가게등젊은이들이찾는가게들도하나둘씩들어서고있다.덕분에공원은항상다양한이용자들로하루종일북적거린다. 그많은이용자중에는매일매일이곳으로출근하는이들이있다.77세의영순씨와그녀의친구들이다.‘다산공원6인방’이라고부를수있겠다.그녀들은전용의자인빨갛고파란플라스틱의자에앉아낮대부분의시간을이곳에서보낸다.태양의위치에따라서,바람이부는방향에따라서의자의위치는정해진다.가을에는해가잘드는파고라옆에,여름에는그늘이잘드는야외무대옆에의자를놓는다.그녀들은반려견을산책시키고가을에는은행을줍기도하고,음악을듣고,전화통화를하고,모여서이야기나누고,과일,커피,오징어같은음식을나눠먹으면서자신들의공원생활을차곡차곡채운다.그녀들의대화소재는최고의콩나물요리법부터자식들에대한걱정까지무궁무진하다. 2018년부터다산공원에나오기시작했다는영순씨는아주성실한공원생활자이다.반려견인마리와함께거의매일,가장빨리공원으로나온다.준비도철저하다.오후친구들의공원생활이시작하기전먼저나와의자가놓일장소를청소하고의자를가지런히놓는다.오후에이루어지는공원관리청의청소로,그녀와친구들의공원생활이방해될까봐자신이미리청소를해두는것이다. 다산공원6인방중의또다른한명인춘희씨는근처다가구주택의반지하에산다.경기도안성에사는딸이같이살자고하지만20대에정착한이후쭈욱살아온이곳을벗어나는건그녀로서는상상하기어렵다.탄탄하게구성된생활영역과친구들,이곳에서그녀는자유로우면서도안정감을느낀다.물론자식한테부담을주기싫은마음도독립거주의중요이유이긴하다.친구들의전언에따르면춘희씨는아주아주바지런하다.혼자살고허리가휘어거동이쉽지않지만하루세끼를대충때우는일은거의없다.매일매일정성들여된장찌개를끓이고생선을굽는다.그래서그녀의집입구는저녁이면맛있는냄새로채워진다.그리고다가구주택에딸린작은화단도열심히가꾼다.잡초를뽑고,이쁜꽃을심는다.한쪽에는호박을심어호박잎과호박을반찬거리로삼기도한다.그녀의정원이고텃밭이다. 영화‘찬실이는복도많지’에서주인공찬실이는세들어살고있는집의주인할머니와함께콩나물을다듬다가할머니한테하고싶은거없냐고물어본다.할머니는하고싶은게아무것도없다고하면서늙으니까그거하나좋다고한다.그리고그둘의대화는다음과같이이어진다. 찬실:진짜하고싶은일이하나도없으세요?그런사람이세상에있어요? 할머니:나는오늘하고싶은일만하고살아.대신애써서해. 찬실:그러면오늘하고싶었던거는콩나물다듬는거였겠네요. 할머니:훗,알면됐어. 하고싶은게없는사람이있다는게신기한것처럼,하고싶은것투성이인다산공원의젊은이들에게영순씨와그녀친구들의공원생활은얼핏무료한시간보내기로보일수있다.그녀들의일상이쓸쓸해보일수도있다.하고싶은게많은그들에게오늘은하고싶은것을향하는시간의직선위에있기때문이다.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다.그러나영화속할머니나,영순씨와그리고그녀의친구들에게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아니라하나의온전한점이다.그리고그녀들은그점을‘애써서’찍는다.‘오늘’하고싶은일인‘공원생활’을위해서미리청소하고의자를내어놓고친구들과나눌음식을준비하며꾹꾹눌러일상의점을찍는다.다산공원에서의점은초록점이다.
2024 코리아가든쇼, 최윤정·김동민 작가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코리아가든쇼’에서최윤정·김동민작가의‘WETONWET,블렌딩가든’이영예의대상을차지했다. 산림청이주최하고국립수목원,서울시가공동주관한‘2024코리아가든쇼’시상식이8일서울뚝섬한강공원일대에서열렸다. 시상식에는최영태산림청산림보호국장,임영석국립수목원장,심상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등을비롯한관계자및시민들이참석했다. 이날행사는▲환영사및축사▲코리아가든쇼·실내정원아디디어공모시상식▲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시상식▲기념촬영▲정원작품투어▲공연순으로진행됐다. 이수연정원도시국장은환영사를통해“정원도시국에오기전복지정책실에서업무를담당했는데,한국이많이발전하고경제적수준이높아짐에도불구하고마음적으로풍족한사회는아닌것같다는생각을했다.이에해결책으로많은고민을했는데,정원·가드닝,자연과연결되는것이그해법인것같다”며“내년보라매공원에서진행될‘2025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도다같이참여해공간을아름답게만들고시민들에게힐링과치유의공간조성해주길바란다”고말했다. 최영태산림보호국장은축사를통해“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시작된이후로법·제도가많이생겼고,짧은기간에많은도시들이정원도시로나아가기위해노력하고있다.정원은작가,시민등모두적극적으로참여했을때꽃을피울수있는것같다”며“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시민들의참여하고지원이적극적으로필요하다.특히정원을조성하는것보다유지관리하는것이더욱중요하다”고말했다. 대상을수상한‘WETONWET,블렌딩가든’은젖은화지위에컬러를칠하고마르기전에컬러를올려색이자연스럽게섞이도록하는수채화기법을모티브로했다.천장과벽,문,창문으로구성된콘크리트구조물(콩코드하우스)과곡선의녹지를유기적으로배치해화지에색이섞이듯이경계의영역이섞여들어가는모습을표현했다.자연과인공이유기적으로결합된공간의구조를기반으로프레임을통해외부의풍경을경계속으로끌어오고미디어아트로가상과현실의경계가만나새로운풍경을만들어낸다.한강의풍경과정원그리고미디어아트로이어지는경관적시퀀스를통해감각의범위가확장되는것을보여준다. 최윤정작가는“2020코리아가든쇼첫작품‘리틀포레스트’로데뷔해서2024년코리아가든쇼‘WETONWET,블렌딩가든’으로대상을받았다는것에더욱의미있고,감회가새롭다.특히이번작품은손길이하나하나안닿은곳없이애정을가지고작업했다.후회없을만큼열정을다했기에좋은결과가더욱뜻깊게다가온다.이상을계기로저만의색이뚜렷한작가,더욱더발전하는작가가되도록노력하겠다”는수상소감을밝혔다. 이외에도▲최우수상에는조은희작가의‘빛과소리의정원’▲서울매력정원상에는김미진·박병길작가의‘ForRest,쉼표가있는숲속음악당’,이정연·이연주작가의‘ARtGarden(에이알티정원)’▲코리아가든쇼상에는김태원·박선영작가의‘자연이만드는예술,풍경’,나성진작가의‘정원읽기의즐거움이선정됐다. 실내정원아이디어공모에는▲대상에김예슬(전남대학교)의‘HandyGarden’▲최우수상에임승연(건국대학교)‘IAM’▲우수상에김용수(계명대학교)‘작고작은나의숲’,▲김영현(서울여자대학교)‘다정:마음을비우고나를되돌아보는공간’▲특별상에김윤태(상명대학교)‘palette’가뽑혔다. 2024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에는이민섭·이소선신구대학교‘A+’팀이수상했다.금상수상팀은2026년베이징에서열리는국제기능올림픽대회최종결승전에참가할수있는자격을받게된다. 한편‘통섭(統攝),경계를허물어힐링시대의문을열다’라는주제로조성된이번코리아가든쇼정원작품은존치정원으로뚝섬한강공원일대에전시된다.
“지속가능한 정원도시, 장기적 관점에서 설계돼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성공적인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서울시,산림청,국립수목원이공동주최하는‘2024국제정원심포지엄’이지난4일서울시청8층다목적홀에서개최됐다. 이날심포지엄에는정원·조경·건축관련국내·외전문가6인과오세훈시장,임영석산림청국립수목원장,임만균환경수자원위원장,시민등이참석했다. 심포지엄은정원의회복성과지속가능성,도시에서정원이가지는역할등에대해논의하기위해▲오세훈서울시장특별대담▲‘정원이가진회복력’을주제로한‘세션1’▲‘정원과의동행’을주제로한‘세션2’로구성됐다. 대담에는오세훈시장,로버트해먼드뉴욕하이라인파크프로젝트기획자,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이참여했다. 오세훈시장은특별대담에서런던을방문했을당시감명받았던순간에이야기하며,서울이궁극적으로나아가야할‘서울시전체의정원화’에대한비전을제시했다. 오시장은“런던은걸어서10분이내어디든정원을마주할수있는‘거대한정원’같았다.이처럼정원을마주하고걷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해서는‘걸음’을유도하는정책이중요하다”며“시에서건물의용적률을높이는이유도1층에더많은녹지공간을조성해걷고싶은정원을조성하기위한것이다.생활권내걸어서활용할수있는인프라를조성해야한다”고강조했다. 해먼드는“조경을기존의정원과공원에만적용하는것이아닌,고속도로나상가사이등예상치못한곳에넣는것도중요하다”며“도시정원화를위해서는사람들이녹지와더친근해져야한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녹지만큼이나수자원도중요하다.스콜과계절풍의영향을많이받는싱가포르는정원을배수에활용하고있다.기후위기시대의정원이단순히미적인역할뿐만이아닌기능적인역할도할수있다”고설명했다. 대담이끝난후세션1에서는▲로버트해먼드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전통조경학과명예교수▲마티어스콜레의주제발표가진행됐다. 로버트해먼드는뉴욕하이라인의성공스토리를공유하며,하이라인이경제적,환경적,문화적으로어떠한부흥을이끌었는지설명했다. 해먼드는“하이라인은펼쳐진자연뿐만아니라도시자체의회복력을보여줬다.시간이지남에따라공원은문화행사,예술,명상,요가등사람들과함께연결되는장소로변모했다”며“도시는인간의필요를충족하는웰니스인프라없이는살아남기어렵다.서울청계천처럼하나의플레이스를만들어도시에변화를줘야한다”고말했다. 이선명예교수는인문학적인관점에서정원과조경에대해이야기하며“과거의정원이인간이자연을지배하고힘을과시하는공간이었다면,21세기의조경은인간과자연이공존하는방법을모색해야한다.특히식물의‘자유의지’를존중하는조경이중요하다”는의견을밝혔다. 이어“현재한국은정원에대한국가적관심이급증하고있다.개인정원가꾸기의추세가지방정부뿐만아니라개인에게도영향을미치고있다.기후위기의심각성이높아짐에따라대규모국립및지역정원의경우정원의지속가능성과생태적영향이그규모나수보다더중요해질것”이라며“정원을설계할때는부지선정,지역특성화,생물다양성,물관리,심지어팬데믹에대처하기위한전략과같은환경요소를고려하는것이필수적이다”고강조했다. 콜레는2017년베를린의국제정원박람회(IGA)와2021년독일에르푸르트·만하임BUGA의사례를설명하며,성공적인정원박람회추진을위한내용을공유했다. 콜레는“독일의정원박람회는점점더도시계획을위한도구로발전하고있다.기후적응형심기,지역빗물관리,토양관리등잘알려진복원력기준에초점을맞추고있다.최근몇년동안은환경교육과주민및환경단체의강력한참여도가박람회의범위내에서지침원칙으로추가됐다”며“단기적인기대와장기적인목표를모두충족해야한다.단순히일회성행사가아닌지속가능한프로젝트로이어져야한다”고강조했다. 세션2에서는▲전영애서울대학교독어독문학과명예교수(여백서원원장)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카시안슈미트가이젠하임대학교교수▲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의발표가진행됐다. 전영애교수는‘여백서원’과‘괴테마을’의취지와운영사례를소개하며,자연과인간이함께하는정원의가치에대해이야기했다. 카시안슈미트교수는독일의공원,정원,정원박람회사례를통해미래도시녹지와정원조성에대한식재아이디어를공유했다. 슈미트교수는“앞으로는폭염등기후변화로인한환경문제속에서생태학적가치가있는공공공간에대한시민들의요구가증가할것이다.미래의가장중요한과제는도시식생의올바른관리와장기적인관리라고생각한다”며“전문정원사외에도시민이함께유지관리에참여해야한다.공공녹지공간의동반성은미적·환경적효과외에도사회적상호작용과시민의생태적역량을강화할수있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싱가포르의장기적인도시계획이어떻게‘정원속의도시’로이어졌는지설명하며,가든바이더베이가수행하는중요한역할에대해이야기했다. 마전장관은“‘정원도시’의다음단계는공원,정원등을통해지역사회와장소·공간을연결하는‘정원속의도시’로만드는것이다.지속적인도시화와기후변화에직면한도시계획은자연을도시로엮어환경을보호하기위해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고말했다. 각세션발표가끝난후에는권진욱영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를좌장으로토론및질의응답이진행됐다.
정영선 전시 회고, “조경, 문화예술 한 분야로 마땅히 자리잡을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가들과문화체육관광부관계자들이모여‘조경가정영선의국립현대미술관전시’의의미를되돌아보는자리를마련했다. 한국조경가협회는지난9월30일대학로마로니에공원‘예술가의집’회의실에서국립현대미술관전시‘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되돌아보고,문화예술분야의한축로서의조경가및조경작업에대한위치를되집어보는대담을가졌다. 이번행사는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기획으로,최영준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사회를맡아진행됐다. 이날대담회에는문화체육관광부에서정병국한국문화예술위원장과김수현시각디자인과장이참석했고,전시의주인공이었던정영선조경가와전시기획을총괄한국립현대미술관의이지회학예사도참석했다.조경계에서는환경조경발전재단의심왕섭이사장과한국조경가협회박명권,박승진부회장,이진형상임이사가참석해의견을나눴다. 대담은이지회학예사로부터이번전시에대한국립현대미술관의성과와의의를듣는것으로시작됐다.그는“지난9월22일마무리된전시는현대미술거장의전시보다도30%이상많은관람객(최종집계27만7000명)이찾으며뜨거운호응을이끌어냈고,조경작업의과정과결과물이예술의한분야로서작품성및대중성을모두인정받는계기가됐음을확인할수있었다”며“여담으로미술관지하층중정에조성된정원의큰존재감으로미술관이용의무게중심이아래층으로확장되기도했다”는감회도전했다. 이에대해정영선조경가는새삼스럽게조경이냐예술이냐따져볼문제가아니라,모든분야가합심하고초심으로돌아가서,지극히아름다운정원인우리나라국토경관을잘보존하고가꿔가는일에여러부처가협력해줄것을간곡히당부했다. 이어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우리나라조경의현황과과제”에대해간략한발제가있었다.우리나라조경을▲건설기술▲자연과학▲문화예술등세가지요체로나누어그현황과과제를짚어보고,말미에한국조경가협회에대한소개를덧붙였다. 이어진자유토론에서,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그동안개별적발전만이루어나간조경분야에통합의노력이중요”하다며“이번전시를계기로높아진위상을잘이어나가서분야의업역을확장하면서도내부적인통합의계기로삼아야한다”고강조했다. 박명권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조경설계사무소대표이기도하지만조경계의유일한잡지·신문인<환경과조경>과<한국조경신문>의발행인으로서,그간조경에대한사회적인식이폄하돼왔던상황에안타까움을표하면서“이번전시를계기로시민사회에조경의가치를드높인것은굉장히고무적인일”이라고말했다.그리고“이같은흐름이정영선조경가한분으로끝나지않고제2의제3의정영선조경가들이계속탄생해야한다”고역설하며,예술의한축으로서조경분야의위상을확립하는제도적뒷받침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박승진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과거여행에서경험한조경전시들을회고하며당시관람한조경드로잉에서많은감흥을얻었고본인의진로결정에도큰영향을받았다며“이번정영선전시를본후배조경가나학생중에서도틀림없이조경분야에서좋은예술가로성장하는사람이나올것”이라는의견을전했다.또한그는현재도시에서예술적감흥을전달하고예술적행위의장을형성하는문화공간들은그어떤분야보다도조경에서만드는공간들이많다면서,특히나문화공원의큰힘에대해언급했다.최근대한민국공공디자인상의최고상인대통령상을이례적으로공공오픈스페이스인오목공원이수상한것에대해서도의미와자부심을전했다. 이진형이사는“건축분야에서미술사조와디자인분야를서로매치해서많이이야기하고있는데,실은조경및정원분야도미술사조의흐름과발맞추어쌓아온유산으로서역사와가치를가지고있다”고강조했다.또한“이번전시에서조명된정영선조경가의자연주의등의양식도한국의지난반세기를반영해온문화적산물”이라며개인적으로“타분야와차별되는자연을소재로한예술분야로서자부심이있다”고말했다.아울러이번전시를계기로문화체육관광부와가까운관계를가져가기를기대했다. 김수현문화체육관광부시각디자인과장은“오늘대담의주제가1~2년의문제가아니라조경업계에서오랜고민이있었음을알수있는자리였고,이런공감대를바탕으로조경의문화예술로서의가치를제도화하는등지원의폭을넓혀가는논의를이어가자”고밝혔다. 마지막으로정병권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은“보수적인국립현대미술관에서조경의전시를받아들이는것은굉장히발전적인방향으로우리문화예술계가진화하고있다”는의미라고말했다.그간분야를구분하다보니“예술분야적성격과환경분야적성격이복합된조경분야의소속이모호한상태”가되어있었음을동감하고,“문화예술의경계가무너지고확장되는시대에조경도문화예술분야의하나로마땅히자리를잡아갈것”이라고전망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11월
  • 조경공사 적산기준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