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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그동안 부분적으로만 개정해온 ’자연공원법‘의 법체계가 합리적으로 개편되는 등 자연공원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정책적 기반이 강화될 전망이다. 환경부는 자연공원(국립·도립·군립공원) 관리의 기본원칙 신설 등이 포함된 ’자연공원법‘ 개정안을 3일부터 40일간 입법예고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자연공원의 정체성을 명확하게 확립하고, 모든 국민이 자연공원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이용 체계를 확립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국립·도립·군립공원의 구분 없이 규정됐던 편제를 공원 관리 주체별로 나눠 별도 장으로 구분하는 등 조문체계를 현실에 맞게 재편, 86개인 조문 수를 109개로 세분화해 이해하기 쉽게 정비했다. ’자연공원법‘은 지난 1980년 처음 제정된 이후 주민불편 해소, 관리 개선 등을 위해 부분적으로 개정돼 왔다. 하지만 자연공원의 이념과 기본원칙 등이 규정돼 있지 않아 명확한 관리지침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또한 공원 내 생물종 등 자연자원 조사와 공원 계획 간의 연계성을 강화해야 하고, 국립공원과 다른 특성을 지닌 도립·군립공원에 대해 차등적인 관리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개정안은 ’자연공원법‘의 목적에 현재 세대와 미래 세대가 자연공원의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을 추가하고, 자연환경을 보전하면서도 지속가능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명시했다. 또한 ▲보전 가치의 고려 ▲자연공원의 국민혜택 향유 ▲생태적 온전성 ▲과학적인 공원 관리 ▲지역사회 상생 ▲이해관계자 의견수렴 ▲공평한 부담과 혜택 등 7가지의 국립공원 관리 기본원칙을 신설했다. ‘공원계획’과 ‘공원별 보전·관리계획’을 ‘공원 보전·관리계획’으로 통합·운영하고, 매 5년마다 관리효과성을 평가해 그 결과를 차기 계획에 반영하도록 했다. 현재 시행 중인 ’자연자원조사‘를 ’자연공원조사‘로 고도화해 도·군립공원 등도 환경부가 종합적으로 조사할 수 있도록 했다. ’자연공원조사‘는 기존 생물 종 중심조사(목록조사)에서 서식지 중심조사(건강성 평가)로 전환하고 문화자원(문화재, 민속분야 등), 탐방환경(현황, 추세) 등도 종합적으로 조사하기로 했다. 국립공원 내 용도지구를 기존 4개에서 5개로 세분화하고, 인근지역은 ’공원보호구역‘으로 지정해 별도의 행위제한 없이 생태계·경관 보전 사업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도립·군립공원에 관한 규정을 별도의 장으로 분리하고, 공원자연 환경지구 또는 공원마을지구의 경우 허용행위를 지자체 조례로 조정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다만 과도한 규제완화를 방지하기 위해 허용되는 행위의 기준은 환경부령에 규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환경부 장관이 각 도립·군립공원별 보전‧관리계획을 평가해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 공원기본계획의 절차와 내용 구체화, 생태계 보호·복원 사업 및 교육·홍보 등의 근거 규정을 마련했고, 안전한 탐방 서비스 제공, 국제교류 강화 등 기존 제도의 운영 상 부족한 점도 개선했다. 환경부는 이번 개정안의 자세한 내용을 환경부 누리집에 공개하고, 입법예고 기간 동안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개정안에 반영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박공윤 뉴스팀장] 원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민간 중앙근린공원(2구역) 조성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건설업체가 대거 몰리면서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원주시는 지난 6월 1일 민간 중앙근린공원(2구역) 조성을 위한 협상대상자 선정 제안공고를 통해 6월 25일까지 사업참가 의향서를 받은 결과 13개 업체가 몰렸다고 2일 밝혔다. 13개 업체 중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를 비롯해 종합건설 시공능력평가 20위 이내인 현대건설, 지에스건설, 호반건설, 금호산업주식회사, 한라 등이 다수 포함돼 있다. 시는 이번에 의향서를 제출한 업체를 대상으로 내달 23일까지 사업제안서를 접수받아 제안심사위원회 평가를 통해 9월 중 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한편, 민간 중앙근린공원(1구역) 조성사업은 지난 5월 28일 공원시설 공사를 착공했다. 박광수 원주시 공원녹지과장은 “2020년 7월부터 시행되는 도시공원 일몰제 시행에 대비하여 2805억 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 4개 민간공원 조성사업과 함께 남산·단계3호·새마음·일산·호국·마장근린공원 등의 자체재원 공원조성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2017년 12월 31일 기준, 도시·군계획시설 중 미집행 시설은 공원이 469.3㎢로 가장 많았으며, 이 가운데10년 이상 집행이 이루어지지 않은 장기미집행 공원은 403.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6년보다 약 30㎢가 줄은 면적이다. 국토교통부가 도시지역의 인구 및 면적 등 일반현황, 용도지역·지구·구역 현황, 도시·군계획시설 현황 등이 수록된 '2017년 도시계획 현황 통계'를 2일 발표했다.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국토계획법)’에 의한 용도지역 상 우리나라 국토 면적은 10만6108.8㎢이며, 그중 도시지역은 1만7635.9㎢로 전체 면적의 약 16.6%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의 총인구 5178만여 명 중 4754만여 명이 도시지역 (91.82%)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도지역별 전체 면적은 10만6108.8㎢로, 도시지역 1만7635.9㎢(16.6%), 관리지역 2만7179.6㎢(25.6%), 농림지역 4만9345.6㎢(46.5%), 자연환경보전지역 1만1947.7㎢(11.3%)로 조사됐다. 도시지역은 주거지역 2669.9㎢(15.14%), 상업지역 330.9㎢(1.88%), 공업지역 1181.5㎢(6.70%), 녹지지역 1만2616.7㎢(71.54%), 미지정 지역 836.9㎢(4.74%)로 나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도지역 지정 면적은 전년(2016년) 대비 도시지역의 경우 주거지역(23.0㎢), 공업지역(14.7㎢)은 증가하였으나, 녹지지역과 미지정 지역은 각각 9.0㎢, 2.4㎢ 감소하여 전체적으로는 약 26.4㎢가 증가했다. 비도시 지역 중 관리지역은 26.9㎢ 감소, 자연환경보전지역은 10.6㎢ 감소한 반면 농림지역은 60.2㎢ 증가하였으며, 이는 도시·군관리계획 재정비에 따라 변동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시·군계획시설은 전년에 비해 하천(49.0㎢), 녹지(12.5㎢), 도로(2.3㎢) 등은 증가하였고, 공원은 18.4㎢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시지역에 거주하는 인구는 전년(2016년) 대비 7만3824명이 증가한 4754만2961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91.82%가 도시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행위허가 현황은 전년(2016년) 대비 767건 감소한 30만5201건(2185.6㎢)으로, ‘건축물의 건축’이 18만9860건(62.2%)으로 가장 많고, ‘토지형질변경’이 7만4251건(24.3%), ‘토지분할’이 3만4631건(11.3%), ‘공작물의 설치’가 4978건(1.6%), ‘물건적치’가 998건(0.3%), ‘토석채취’가 493건(0.2%) 순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7만7203건(320.2㎢)로 가장 많으며, 경상북도 3만2277건(256.4㎢), 강원도 2만8503건(167.7㎢) 순으로 허가되었다. 시·군·구별로 살펴보면 경기도 화성시가 1만1360건(28.3㎢), 양평군 9090건(51.6㎢), 평택시 5376건(16.1㎢) 순으로 나타났다. 도시·군계획시설로 결정된 면적은 총 7435.0㎢이다. 교통시설(2352.1㎢)이 가장 많고, 방재시설(2213.8㎢), 공간시설(1478.8㎢), 공공문화체육시설(998.4㎢), 유통 및 공급시설(235.3㎢), 환경기초시설(107.7㎢), 보건위생시설(48.9㎢) 순으로 확인됐다. 도시·군계획시설 중 미집행 시설은 공원이 469.3㎢로 가장 많았으며, 도로(323.7㎢), 녹지(97.1㎢), 하천(90.5㎢) 순으로 확인됐다. 특히 10년 이상 집행이 이루어지지 않은 장기미집행 시설의 경우 공원이 403.9㎢로 가장 많았고, 도로(230.9㎢), 유원지(60.2㎢), 녹지(43.4㎢), 하천(15.4㎢), 광장(12.6㎢)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02.1㎢으로 가장 많고, 경상북도(98.7㎢), 경상남도(83.8㎢), 전라남도(68.7㎢), 부산광역시(61.5㎢) 순으로 확인되었다. 매년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작성되는 도시계획 현황 통계는 도시정책 및 도시계획 수립, 교부세 산정 근거자료, 지역개발계획 구상 등의 정책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통계 상세 자료는 인터넷 도시계획정보서비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통계누리 및 e-나라지표 등을 통해 조회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민의 85%가 도시공원 일몰제를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이하 서울환경연합)은 서울 시민 1001명을 대상으로 ‘공원일몰제 인식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결과를 지난 28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서울시민 84.8%가 도시공원일몰제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 도시공원일몰제는 20년 이상 장기미집행된 공원 부지를 2020년까지 매입하지 않으면 2020년 7월 1일 부로 공원자격에서 일괄 해지되는 제도이다. 하지만 서울시의 전반적인 공원 현황에 대해 묻는 질문에서 부족한 편이라는 대답이 71.9%(부족하다 54%, 매우부족하다 17.9%)를 차지하며, 공원 조성에 대한 필요성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원일몰제 해결을 위한 공원매입과 유지비의 적정부담 주체를 묻는 질문에는 중앙정부와 지자체 모두가 되어야 한다고 응답자의 62.2%가 대답했으며, 공원매입과 유지에 정부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자 1001명중 720명인 71.9%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공원일몰제 대책 방안 중 사유재산의 침해가 없는 국공유지의 경우 공원일몰제 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에 대해 응답자의 60.6%가 반대한다고 말했으며, 공원으로 유지할 경우 토지소유주에게 20년간 재산세 100% 감면 및 상속세 40% 감면의 혜택을 주는 것에 대해 응답자의 대다수인 73.9%(740명)가 찬성한다고 말했다. 특히, 도시공원일몰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합한 시민참여 방법에 대해서는 세금의 일부로 부담 62.3%(624명), 땅 한 평사기 운동 동참 18.3%(183명), 공원 사용료 납부 17%(170명), 기타 2.4%(24명) 순으로 응답자의 62.3%가 세금의 일부로 부담하는 방식에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이 공원 사용료나 세금으로 부담할 경우 어느 정도까지 지불할 용의가 있는지 지불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연간 5000원 57%(571명), 연간 1만 원 29.8%(298명), 연간 1만 5000원 7.9%(79명) 순으로 나타났다.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시민 대부분이 공원일몰제에 대해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현재 서울시의 공원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또한, 공원일몰제의 책임이 중앙정부와 지자체에 함께 있다고 생각하며 중앙정부의 공원매입 유지비 지원에 대해 70% 이상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환경연합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중앙정부에 공원일몰제 대상에서 국공유지 제외, 공원매입과 유지를 위한 국고 보조 50%, 공원으로 유지 시 개인 토지소유주에게 세금 감면 혜택을 주는 등 도시공원일몰을 막기 위해 우선적으로 나서 줄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 또한, 공원일몰제는 국민들의 사회적 합의가 반드시 필요한 사안이지만 이에 대한 시민 인지도가 매우 낮은 만큼 시한이 얼마 남지 않은 공원일몰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한 홍보대책수립 등도 서울시와 중앙정부에 지속적으로 요구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서울환경연합이 설문조사 업체 ‘두잇’의 패널을 활용해 PC, 모바일 기반 온라인 설문으로 진행하였으며 표본오차 ±3.10%, 신뢰수준 95%로 서울특별시에 거주하는 20세에서 99세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 시내 자투리땅을 아름답고 유용하게 바꿔놓을 72시간의 미션이 시작됐다. 서울시는 28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개회식을 시작으로 서울의 자투리땅에 생기를 불어넣는 사흘간의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 열전에 돌입했다. 이 프로젝트는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72HUA(72 Hour Urban Action)’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된 공공 프로젝트 사례를 모티프로 만들어져 지난 2012년 ‘Take Urban in 72hours’라는 이름으로 서울에서 처음 시작됐다. 2013년부터는 일반시민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라는 명칭으로 바꿔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로 7회째를 맞고 있다. 이날 개회식에서 최신현 조직위원장(씨토포스 대표)은 인사말을 통해 “좋은 작품을 만드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들과 같이 시간을 보낸다는 데도 의미가 있다”며 “72시간 동안 함께 즐기면서 일하고 서로 배려하고 도우면서 관계가 더 좋아지는 프로젝트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자투리땅을 살리는 것이 디자인만 요구하는 게 아니라 그곳에서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지역주민들이 어떻게 활용할까를 잘 염려하고 생각해서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참가팀들은 28일부터 7월 1일까지 3일간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창3동과 205분의 19승강장” E;tunnel Sunshine 팀 대상지: 도봉구 창동 공터(창3동 산205-19) 팀원: 정찬우(대표), 김승모, 조한울, 구동현, 조형준, 김환진, 노현우, 윤경열, 박성진, 김재모 ‘E;tunnel Sunshine’은 건축과 학생들로 이뤄진 팀이다. 인천 신명보육원, 파인트리홀 보육원 등에 휴게쉼터를 조성하는 등 공공을 위한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진행해왔으며,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조형물, 파빌리온에 힘을 많이 쏟았다. ‘창3동과 205분의 19승강장’은 해리포터 호그와트 마법학교로 가는 기차 승강장처럼 아이들의 꿈이 실현되는 연결 통로로 계획됐다. 독서‧휴식‧놀이 등 초등학교 학습 프로그램과 연계된 주민연계마당을 조성할 예정이다. “香琳源: 향림원(향기가 나는 원천이 되다)” JHA 팀 대상지: 은평구 불광동 할머니 계단(불광2동 442-4) 팀원: 정진호(대표), 김진희, 양민걸, 최수호, 박새암 JHA는 도시공간과 건축이 주는 본질적 가치를 주민에게서 찾고자 노력하는 프랑스 건축학교 출신의 신진건축가들로 꾸려진 팀이다. ‘香琳源: 향림원’은 은평구 향림마을의 에너지원천 공간 마련을 위해 사람 향기에 주목한 공간이다. 주민이 가장 필요로 하는 의자와 평상 등으로 제안된 공간에 향기와 따스함을 채워 사람향기 나는 쉼터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이들은 개회식에서 “희망의 씨앗이 자랄 수 있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랑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이죠” 호케스트라 팀 대상지: 성북구 아리랑로 가로쉼터(동소문동7가 94-2) 팀원: 이호형(대표), 김예지, 최정민, 강승원, 금나현, 김선영, 김수열, 김현기, 김혜원, 방민식, 윤성우, 이다은, 이민규, 이세은, 이주연, 이지선, 최미진, 이승은, 최지원, 홍준표 ‘호케스트라’는 공간에 담긴 사랑을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건축, 조경뿐만 아니라 영화연출, 신문방송, 화학, 영어, 음악, 사진 등 다양한 전공의 사람이 뭉친 팀이다. 팀에는 고등학생부터 57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분포해 있다. ‘사랑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이죠’는 사람들이 무관심한 공간에 ‘사랑’이란 테마를 넣어 사람, 자연 모두가 사랑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으로 계획됐다. 커다란 나무를 심고, 옹기종기 붙을 수 있는 통목의자 등을 설치해 마을 어귀 나무 그늘 아래 모여 시간을 보내는 공간의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참 한 터” 함께 팀 대상지: 양천구 양천구청역 가로쉼터(목동로3길 41) 팀원: 이주희, 이주영, 박소민, 강건희, 강재웅, 김예은, 김희원, 강서영, 정보석, 배준용, 이상민, 주민수, 이상헌, 김상원 ‘함께’는 조경설계사무소인 LnK 어소시에이트의 대표와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학생들이 모인 팀이다. ‘참 한 터’는 내리쬐는 볕 아래 너른 농지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을 양천의 과거 한 경관을 상상한 공간이다. 그곳에서 함께 모여 ‘참’을 먹는 이미지를 구상하고, ‘참 먹기 좋은 마을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장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정류원” AHA MOMENT 팀 대상지: 금천구 독산동 가로쉼터(독산동 906-45 일대) 팀원: 최웅재, 이범수, 오현주, 김명천, 최동아 ‘AHA MOMENT’는 조경설계 및 정원 기획·설계·시공을 하는 안마당더랩과 디자인스튜디오 도감이라는 두 개의 설계사무소가 합쳐진 프로젝트 그룹이다. ‘정류원’은 어두운 분위기의 독산동 가로쉼터를 밝은 분위기로 전환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 작품이다. 휴게시설을 적절히 배치하고, 벽면에 색채를 활용한 시선 유도 등을 통해 효율적인 녹지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복안이다. “도시를 바꾸는 점적인 변화” Urban Gradation 팀 대상지: 관악구 서원동 마을마당(서원동 1637-32) 팀원: 김유진(대표), 조용준, 장서희, 이재현, 임호진, 심규만, 정인호, 이윤겸, 이수인, 이준행 ‘Urban Gradation’은 실무경력을 지닌 젊은 조경가 4인과 강릉원주대학교 환경조경학과 학생들이 의기투합한 팀이다. ‘도시를 바꾸는 점적인 변화’는 도시 아스팔트 틈에서 자라나는 야생자연 이미지에서 영감을 얻어 기존 보도블록의 면적을 줄이고 녹지 면적이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식의 그라데이션을 모티프로 계획된 공간이다. “송파의 기억을 들추다” In_A 팀 대상지: 송파구 송파동 가로쉼터(송파2동 97) 팀원: 윤종호(대표), 정태권, 이승은, 신용환, 배진솔, 서영진, 서유진 ‘In_A’는 건축과 미술, 조경, 인테리어 등 다양한 분야를 접목시켜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건축 전공자들로 구성된 팀이다. ‘송파의 기억을 들추다’는 도시가 된 송파에서 ‘다시 옛 모습의 기억을 들추다’라는 개념으로 옛 송파를 만나는 경험을 유도하는 작품이다. 오래 머무르는 쉼터보다 잠깐 스쳐가도 기억에 남는 기억의 터로 기획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강원도 철원 노동당사 인근이 근대문화거리 테마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철원군은 지난 26일 노동당사 인근 ‘근대문화거리 테마공원’ 조성사업을 착공했다고 28일 밝혔다. 근대문화거리 테마공원은 철원읍 사요리 7만여㎡에 총사업비 185억 원을 투입하여 역사전시체험관, 구 철원역사, 근대문화거리, 평화의 연못 등을 도입한 역사공원으로 꾸며진다. 철원군은 근대문화거리 테마공원 조성사업 대상지 인근의 소이산을 비롯해 주변의 일제강점기 금융기관, 농산물검사소, 얼음창고, 수도국지 등 근대문화 유적과 연계한 프로그램 발굴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근대문화거리 테마공원에서 소이산 정상(해발 362m)까지 왕복 1.7㎞ 규모로 관광 레저용 모노레일을 설치하는 사업도 내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어서, 근대문화거리 테마공원 일대 주변 관광명소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현종 철원군수는 “철원군 대표 관광명소인 노동당사와 주변 역사문화자원을 연계한 근대문화거리 테마공원, 소이산 관광 레저용 모노레일, 한탄강세계지질공원 인증 등으로 철원군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시원한 나무 그늘이 있는 '서울 여름 녹음길 219선'을 28일 발표했다. 서울에 있는 공원, 가로변, 하천변, 아파트 사잇길 등 나무 그늘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선정한 ‘서울 여름 녹음길’은 총 219개소, 225㎞에 달한다. 장소별로는 ▲공원 78개소(남산공원, 월드컵공원, 보라매공원, 서울숲 등) ▲가로 107개소(삼청로, 다산로 노원로20길, 위례성대로 등) ▲하천변 22개소(한강, 중랑천, 안양천, 양재천 등) ▲녹지대 11개소(원효녹지대, 동남로 녹지대 등) ▲기타(항동철길) 1개소이다. 시민들의 즐거움을 더하기 위해 219개소를 테마별로 분류했다. ▲역사와 문화가 함께하는 녹음길 ▲야경을 즐길 수 있는 녹음길 ▲물이 있어 시원한 녹음길 ▲특색 있는 나무가 있는 녹음길 등 4개 테마이다. '서울 여름 녹음길' 은 서울의 산과 공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사무실이나 집에서 가까운 녹음길을 직장 동료나 가족과 함께 거닐어 보는 것도 무더운 여름을 상쾌하고 건강하게 보내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부산 더파크 동물원의 활성화를 위한 연구용역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부산시는 오는 7월 4일 오후 2시부터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일반시민, 전문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더파크 동물원 활성화 및 관리운영방안수립용역 시민공청회’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어린이대공원 내 더파크 동물원을 활성화하고 관리운영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더파크 동물원 활성화 및 관리운영방안수립용역’을 진행 중이며 올해 8월 완료 예정이다. 이번 공청회는 동물원 활성화 방안, 동물원의 효율적인 관리·운영 방안, 동물원 추가시설 개발방안, 장기적 관점에서 동물원 이전 및 동물원 지속운영 여부 등을 연구한 용역 내용을 알리고, 이에 대한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수렴을 위해 마련됐다. 공청회는 용역책임연구원인 양건석 동아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용역(안)에 대한 설명을 진행하고, 김승환 100만평문화공원조성 운영위원장(동아대 조경학과 명예교수)을 좌장으로 조경, 시민사회, 관광·마케팅, 도시공학, 동물원운영, 공원운영분야 전문가들의 토론 및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내달 초, 산림청과 조경단체와의 실무 간담회가 열릴 계획이라고 한다. 이 자리에는 산림청에서 도시숲경관과장과 도시숲·정원정책을 담당하는사무관 및 주무관이 참석하고, 조경단체에서 한국조경학회, 한국조경협회, 대한건설협회, 대한전문건설협회, 대한환경조경단체총연합의 실무자들이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날 회의는 언론에 비공개로 진행한다는 방침을 산림청으로부터 통보받았다. 산림청만의 생각인지 조경단체도 동의한 것인지는 모른다. 이날 다루는 주제가 조경인들의 알권리가 우선되어야 하는 문제인데, 마치 밀실협상이라도 하려는지 굳이 비공개라니 어이 없다. 이 날 주요 의제는 ‘도시숲법 제정’이다. 그간 수년간 조경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산림청이 끈질기게 추진해온 법으로, 이번에는 ‘도시숲관리법’이라는 이름을 달았다. 지난 3월 열린 ‘산림청장과 조경분야 단체장 간담회’에서 산림청은 앞으로의 ‘도시숲법’ 제정 계획을 밝히며, 조경계의 협조를 부탁한 바 있다. 조경분야는 우려를 표시하면서도 ‘상생’이라는 키워드에 방점을 찍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도시숲법’은 몇몇 조경단체장과 실무자들이 쉽게 합의해 줄 문제가 아니라 조경계의 여론을 충분히 살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간 조경인들은 산림청이 도시숲법을 졸속 처리하려고 할 때마다 격한 분노를 표출해 왔다. 산림청은 ‘공원’과 개념 차이도 명확치 않은 ‘도시숲’이라는 개념을 굳이 만들어서 법까지 추진하며 대립을 자초해 왔다. 물론 최근 몇 년 사이 산림청에 대한 조경계 여론이 많이 완화된 측면은 있다. 실제 “도시숲 사업의 주체로 조경인들이 나선다면 법 제정을 반대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대세적인 여론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도시숲법’에 대한 반론이 적지 않다. 최근 ‘도시숲’이라는 단어를 자주 접하지만, 이 단어가 ‘도시공원’과 어떤 관계적인 정의를 가지는지 잘 아는 사람은 없다. 그도 그럴 것이 도시숲과 공원의 차이에 대해 개념을 정립하거나 합의를 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국가기관인 산림청이 산림사업에서 벗어나 도시그린인프라 조성사업을 하기 위해 국토부나 조경계 등 관련 분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우격다짐으로 추진해온 사업이다보니 개념에 대한 합의를 이룰 수도 없었다. 대한민국 국토를 푸르게 만들기 위한 노력은 지속되어야 하지만, 다른 기관도 아닌 국가기관이 독단적인 사업 추진을 통해 국가의 도시녹지 정책을 혼란스럽게 한 잘못은 지적받아야 한다. “선의(善意)라고 해서 꼭 선(善)은 아니다.” 기재부가 돈을 만지고, 환경부가 수질을 관리하듯이 산림청이 산을 가꾸고, 국토부가 도시를 책임져 왔다. 더욱이 ‘도시숲법’ 제정으로 도시의 공원·녹지 담당 부처가 난립하게 된다면 훗날 더 많은 갈등이 야기될 수도 있다. 도시숲법 제정은 적어도 도시녹지 분야 전문가들인 조경가들의 여론을 수렴해추진되길 바란다. 아직 도시숲법을 반대하는 ‘조경단체’도 엄연한 상황에서 비공개적인 협상은 불필요한 오해를 줄 수 있다. 또다시 밀실을 택한 산림청, 광장으로 나와 공개적으로 논의하라.
  • 평화협정을 준비하며 비무장 지대에도 봄이 온다. 충돌 방지를 위한 완충지대이니 이 안팎에서는 어떠한 군사 행위도 없어야 한다. 그러지 못한 세월 때문인지, 봄날에 대한 염원 때문인지 여기를 어찌하면 좋을지 다시금 이슈가 되고 있다.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목소리도 커지기 마련이겠지만 최근의 하나는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비무장 지대에 “절대 마땅치 않은 공원”이라는 단정이 펜을 들게 한다(‘월간 참여사회’ 2018년 6월호, ‘특집3: 비무장지대를 상상하다’ 중 “10년 후의 비무장지대”). 우리는 수많은 선입견 속에 살아간다. 그것은 당연한 것이고 그것 자체가 우리와 각자를 구별해주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그렇지만 지나친 선입견(preconception)은 흔히 편견(bias)이라 불리고 그것에는 편파적이고 공정하지 못하다는 의미가 동반된다. 본래 편견(prejudice)은 선입견, 선판단 등 ‘먼저 이루어진 견해’라는 뜻이지만, 편견이 먼저 느껴지는 경우 우리는 그것의 공정치 못한 입장(bias)에 어리둥절할 경우가 많다. 비무장 지대에 공원이 안 된다니 이 무슨 봉창소리 같은 편견인가? 방치되었나 자생하였나 거기에는 아마도 그간의 관습적 개발논리와 담론에 대한 경종의 의미가 먼저 있었을 것이다. 일견 수긍되다가도 이야기가 이상하다. 공원은 안 된다면서 공간은 된다는 것이니까 말이다. 공원의 공(公)은 공적인 의미를, 공간의 공(空)은 사적인 의미를 내포하는 다른 어원의 낱말인데 비무장 지대를 사유화 하자는 것인가? 지나치게 단순화한 요약이겠지만 뭔가 단단히 편향되었음은 분명해진다. 편견은 새로운 편견으로 오해를 깊게 할 뿐 담론을 풍성하게 하지 못한다. 그런 점에서 이를 계기로 일방적이고 편향된 담론을 경계하기 위해서라도 문제를 바로 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흔히 분단의 상징 비무장 지대에 대해 생태계의 보고로서 세계적 가치를 깊이 있게 고민하지 않고 이해한다. 직접 가서 확인할 수 없고 확인한들 그 가치에 대해서 모두가 동일하게 평가하기도 어렵다. 그것이 큰 문제일 수는 없지만 사실 제대로 된 생태계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비무장 지대에 대해 막연하게 자연적 천이의 가치를 높게 보는 입장은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생각의 여지가 많다. 우리가 흔히 놓치지만 나무들끼리의 ‘수줍음의 틈’은 처절한 경쟁의 산물이어서 낭만적으로만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 비무장 지대의 그것도 인공적으로, 강제적으로 형성되었고 생각보다는 의도적으로 관리되었기 때문이다. 지뢰는 그 대표적인 사례고 초소와 사계청소, 병해충도 생각해야 한다. 물론 그렇더라도 거기에서만 볼 수 있는 새로운 자연과 생태가 형성되었으니 그 가치는 충분히 따져볼 수 있다. 다만 생태계만 볼 것이 아니라는 것이고, 그렇게 자연적이지만도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본래적으로 인공적일 수밖에 없음을 따져보자는 것이다. 그러니 지금 우리가 여기를 또 어떻게 ‘인공(human work, artificiality)’으로 의미 있게 다룰 것인가 고민하는 것은 더 이상 고려하지 말자. 중요한 것은 무엇을 해야 되거나 말거나의 문제로서가 아니라 비무장 지대는 낭만적으로 접근해서는 곤란하다는 것이고, 선악 없는 자연과 생태는 그렇게 천연스럽지 않다는 것이다, 한 세기 가까운 자생성(wild)이 그리 호락호락할 리 만무함을 이제 천착하자는 것이다. 생태적인가 인공적인가 따라서 비무장 지대는 우선 현황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필수다. 요구(demand)와 욕망(needs)은 그 다음의 문제라서 순차적인 담론화는 필요하지만 최소한 여기에 무엇을 하자거나 말자거나 단정하는 것은 무지이거나 강요이거나 자만일 수밖에 없다. 우리는 그런 사례를 충분히 겪어보았다. 수차례의 연구와 국제적 설계공모에, 분명한 장소까지 있지만 현장 이해가 제각각이어서 갈피 없는 용산공원만 보더라도 현황이 제대로 이해되지 못하고 생각마저 각자인 곳이 얼마나 어려운지 체감케 한다. 모두의 염원이 담긴 곳을 그렇다고 청계천처럼 할 수는 없지 않은가. 또한 장소와 무관한 생각은 얼마든지 다양하다. 거기에 변화(transformation)와 전문성(deep ecology)도 무시할 수 없다. 보는 눈이 많아서 갈피를 쉽게 잡기 어려운 것도 자명하다. 그런 만큼 우리는 비무장 지대를 낭만적 친자연의 생태계로만 단정하여 볼 수 없는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오해를 걷어내고 이해를 넓혀야 현황을 그나마 분명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생각과 담론은 그 다음이라도 늦지 않다. 간간이 축적해온 자료와 생각들은 그 단서일 뿐 현황의 증거가 될 수 없음도 인정해야 한다. 비무장 지대(demilitarized zone)는 무력 충돌 방지나 교통로 확보 등을 위해 설치된다. 말 그대로 군대 주둔이나 무기 배치, 군시설 등이 금지되고 내부나 내부를 향해서 어떤 군사행위가 있어서도 안 된다. 우리의 경우는 “정전협정”에 따라 당시 군대의 접촉선(육상 군사분계선) 기준 남북으로 각각 2㎞씩, 4㎞ 폭에 동서 248㎞ 길이의 크고 넓은 띠로 설정되었다. 남북 대치라는 특수 상황에서의 완충지대 역할이었지만 실상은 여전히 무력이 집중된 아이러니를 가진 곳이다. 정전협정에 휴전협정, 상호불가침 서약을 넘어 평화협정으로 단계를 거듭하며 위상이 바뀌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휴전선이 가운데 놓인 인위적 배타지역일 뿐 본래부터 전쟁의 상흔 가득한 인공적인 곳이었고 시간에 따라 독특한 생태계가 형성되었다고는 하나 그것을 몇 차례 답사하며 축적한 일부 자료로 모두 알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정작 당사자인 장소에 대해서 우리는 기록과 기억이 불충분하고 직접 경험조차 미미한 것이다. 요지는 우리의 비무장 지대를 바깥의 시선으로 낭만적으로 보아서는 곤란하다는 것이다. 지나온 과오의 시대를 투영하거나 미술관 그림처럼 관조하거나 경험 없는 선무당이 되어서는 곤란한 제멋대로의 자연과 생태계라는 것이며, 버려진 듯 보이지만 실상은 켜켜이 쌓인 상흔과 언제든 살상이 가능한 인공적인 대립의 축적소라는 것이다. 더욱이 비무장 지대는 한 쪽 면만의 요란한 생태계가 전부일 수 없고 꽃씨와 새들은 거기에만 갇혀 살지도 않아 한반도와 북반구를 오간다. 이런 생각이야 처음이 아니지만 너무도 쉽게 잊혀지곤 한다. 게다가 이번엔 긍정적 분위기에 극단적 주장이 쐐기처럼 날아들기까지 한 것이다. 공간인가 공원인가 우리가 만든 최근의 공원 하나만 살펴보자. 선유도공원은 세계적인 조경상을 수상한 바 있는 대표적인 한국의 현대 공원이다. 이곳은 본래 선유정수장이라는 30년 가까이 일반인들이 접근할 수 없었던 한강 내부의 기억 없는 섬이었다. 가보았다면 알겠지만 벌써 개장 20년이 되어가면서 공원은 지난 시대와 지금의 여기가 뒤섞이며 한층 깊고 새로운 기억을 쌓아가고 있다. 사람들 기억에서 존재하지 않았던 장소가 이제는 많은 시민들에게 추억의 장소로 체험되며 성장한다. 세계적으로도 알려져 있고 타 공원의 모범이 되기도 한다. 우리의 공원을 만드는 생각과 기술은 이처럼 이미 형식적 아름다움만이 아니라 내용적 아름다움까지 세계적 수준을 상회한다. 공원은 이제 단순히 도심의 여분 공간(park)이 아니며 현대 공원은 그렇게 형식이 아니라 내용에서부터 알차게 사람들의 생활과 기억에 중요한 요소가 되어 있다. 뿐만 아니다. 우리나라의 특수 상황은 전국 곳곳에 국립공원, 도립공원, 군립공원과 같이 법적으로 이름을 가진 공원과, 이름은 공원이 아닐지라도 활용은 그와 같은 수많은 명승지와 녹지, 산책로들이 즐비하게 하였다. 생활권으로만 보더라도 이미 많은 주거단지들은 공원 같은 옥외환경과 완충지대를 자랑한다. 다시 말해 이미 우리는 공간의 바깥에 수많은 공원을 둘러두고 자연과 함께 살고 있다. 부동산 개발의 대명사인 양, 인조 공간들의 간판인 양, 도심에나 가능한 것인 양 매도되어서는 곤란한 것이다. 공간(built environment)이 그 자체로 인간 없이 불가하다면 공원(public park, public garden)은 인간과 함께도 인간이 없어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공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연과 생태에 무엇을 우리가 공유하고 펼쳐 놓느냐 이지 그것을 어디에 두느냐는 이미 문제가 될 수 없다. 그런 점에서 먼저 비무장 지대의 가치와 위상을 따져보며 생각의 실마리를 공유하고 보다 좋은 방향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는 것이 먼저여야 할 것이다.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법이고 켜켜이 쌓인 가치를 재발견하고 그 가치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 뭔가 특단의 성찰도 있어야 한다. 공원이 안 된다는 단정에도 그런 사고가 바탕에 있었으리라 생각하지만 그 방향이 옳지 못한 것은 관성적 개발 최소화와 무슨 무슨 공간이면 된다는 그 얄팍함 때문이리라. 물론 여러 생각거리를 모아보자는 측면에서 그런 발언이라도 없는 것 보다는 낫겠다 싶겠지만 그렇지 않은 것이 오해와 편향은 진정한 성찰과 무관하기 때문이다. 오해는 혼란은 될 수 있어도 담론이 되지도 시대적 철학이 되지도 못한다.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조금만 둘러보면 비무장 지대를 어째야 할지 생각할 때 인간의 의지는 잠시 뒤로 두는 접근이 적어도 우리 모두에게 공유되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빡빡한 개발로 채워지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들은 이미 열린 생각이자 공론으로 보편화되었다. 대표적 공유 장소인 공원은 쓰임이든 만듦이든 기본적으로 열린 장소이다. 공원은 공간처럼 물체로 규정되거나 한정되지 않는 공론의 장이며 특별한 의미의 공간들을 포용한다. 그것이 공원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공간이 물체로서 나타난다면 공원은 모두의 의지로서 나타난다. 공원은 그래서 시끄러운 것이고 응당 그래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비무장 지대는 이미 공원으로서 손색없는 장소이다. 그러니 이전의 아이디어들이 그러했던 것이며 여전히 우리가 생각을 모아야 할 이유인 것, 오해를 쌓고 담론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 공공재인가 공유재인가 더 나은 아이디어와 생각의 공유를 위해서 우리는 사실 우리의 시점과 시각이 어떠한지 먼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지난 세기 급격한 발전은 강력한 자신감과 폭넓은 사고력(생각의 물리성)을 보편화 해주었다. 향상된 삶의 질은 결국 모두를 주인공으로 만들어주었고 둘러보고 뒤돌아볼 수 있는 우리를 일러주었다. 그러나 우리는 너무 많았고 우리는 각자 원하는 것도 달랐다. 그 사이 삶터는 이미 옴짝달싹하기 어려운 물리적 도시물(space)로 채워지게 되었다. 태도에도 관성이 있기에 비무장 지대를 보는 우리의 시각에도 그런 관성이 작용하고 있는지 살펴볼 때이다. 우리가 해야 할 성찰의 핵심은 바로 그 지점, 생각의 ‘그리드락(gridlock)’에 있다, 관성이 붙은 ‘자신감과 사고력’이 우리를 어디로 몰아가고 있는지 말이다. 비무장 지대는 반세기 넘도록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못한 것이 아니다. 개발의 그리드락이 유례없이 작용하지 못한 곳이고 분단과 대립이 저만의 길을 가버린 곳이다. 말 그대로 무력이 해제된 곳이기도 하지만 일견 이미 접경지역까지 시끄럽다는 자본의 위력이 해체된 곳이기도 하다. 습지와 산지가 주인공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도 사실 거기에 있다고 냉정하게 보아야 한다. 관성화된 개발 논리와 얄팍한 경험지식으로 무엇을 어쩌자는 식의 구체적인 논의는 그러므로 솔직하지 못하고 부족한 성찰을 드러낸다. 그런 점에서 어떤 식으로든 교통을 추가하며 진행되는 비무장 지대 개발의 논리는 최소든, 최대든 아직은 불편할 수밖에 없고, 관성이 붙은 ‘자신감과 사고력’이 비무장 지대를 모두의 공공재이자 공유재인 양 살피지만 실상은 딴 속이 그대로 읽힐 때도 있다. 그러니 우리가 지금 비무장 지대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보려고 하는지, 또 어떻게 보아 왔는지 소통과 담론화가 먼저 필요한 것이다. 지난 시대처럼, 저 만의 길을 가고 있는 야생을 자본의 무장 지대로 몰고 가서는 곤란하다. 우리의 비무장 지대는 공공재도, 공유재도 아닌 ‘인류가 경험해보지 못한 무엇(他者)’이기 때문이다. 여물위춘(與物爲春), 타자와 더불어 봄이 된다 일견과 달리 장자의 호접몽 이야기는 우리에게 나비일 때 나비여야, 장주일 때 장주여야 함을 강조한다. 둘 사이에 확실한 구분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야기는 그러한 구분은 선입견과 오만, 자의식 등을 벗어난 나일 때 가능한 것이고 그래야만 타자와 소통할 수 있음을 서사적으로 풀어놓은 것이다. 발언도 습관이라 장자의 깊이 있는 생각은 거기에도 묻어난다. 비무장 지대는 협정에 의한 인공적 장소이다. 그것은 물리적으로 지면(自然)에 설정되었지만 실상은 지형과 무관하게 지도(思考) 위에서 합의된 것이다. 처음부터 거기의 생물이나 자원은 누구도 검토하지 않았다. 이제부터라도 인위적 방치가 기반이 된 환경에, 시간이 쌓이며 형성된 야생을,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도래할 그것으로 타자로서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를 벗어난 세월과 진화가 거기에 있음을 부정하지 말아야 한다. 생각과 공론에 이미 충분한 기술을 더해 관성이 붙은 지금여기의 가벼운 지식들을 되묻고 구별해야 한다. 지혜는 그러할 때 창발할 수 있다. ‘봄이 온다’는 사실 적시가 아니라 봄이 오길 간절히 바라는 진심의 표현이다. 거기에 담긴 진정성은 당사자 내외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울림을 주었다. 이제 염원을 현실화 하려면 우리는 진심도 필요하지만 원하는 것을 받아 안을 수 있는 성찰과 냉정도 일깨워야 한다. 봄은 타자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아니 ‘타자와 더불어 봄이 되기’(與物爲春, 『장자』, 「德充符」) 때문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삼척시가 죽서루(보물 제213호) 일대를 복원·정비해 지역의 정체성을 가진 역사문화공원으로 만든다. 삼척시는 죽서루를 도심 속 살아 숨 쉬는 역사문화공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종합계획을 수립해 연차사업을 국비 확보와 병행 추진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죽서루는 조선 시대 삼척부의 객사였던 진주관의 부속건물로 활용된 누각으로, 그 일대가 삼척지역 관아가 있던 옛 터로서 역사적 가치를 갖고 있다. 이곳은 관동팔경 중 제1경으로 꼽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시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170억여 원을 투입해 객사 및 관아 복원 실시설계용역을 시작으로, 객사 및 내삼문 복원, 동헌·내아 등 관아 복원을 추진한다. 뿐만 아니라 향후 남쪽 성벽과 남문까지 복원·정비해 역사문화자원 벨트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죽서루 일대 ‘삼척도호부 관아지’를 국가지정 문화재(사적)로 지정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금년 5월 완료했고, 내년부터는 단계적으로 죽서루 일대 정비와 주변 유적복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LH 동탄사업본부는 ‘화성동탄(2) 국제작가정원 후속설계용역’을 발주했다. LH 동탄사업본부는 동탄여울공원을 동탄(2)신도시의 명소로 만들고자 공원 내 국제작가정원 조성을 위한 특화용역을 추진하고, 현재까지 국제작가 선정 후 잔디광장(기본설계), 지하주차장 상부(기본계획) 계획을 완료했다. 이번 용역은 잔디광장(실시설계) 및 지하주차장 상부(기본 및 실시설계) 후속 설계를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설계 품질 확보 및 기본계획(안)의 복잡성에 따라 전문적인 기술사항이 요구됨에 따라 협상에 의한 계약으로 용역을 진행한다. 과업 범위는 화성동탄(2) 7호 근린공원(동탄여울공원) 내 국제작가정원 잔디광장 실시설계 및 지하주차장 상부 기본 및 실시설계로, 설계금액은 1억9600만 원(부가세 포함)이다. 입찰참가자격은 ‘엔지니어링산업진흥법’에 의한 건설부문 조경 전문분야 엔지니어링사업자로 신고한 자 또는 ‘기술사법’에 의한 건설부문 조경 전문 분야 기술사사무소를 등록한 자로 제한된다. 입찰참가자격을 모두 갖춘 2개사 이내 공동수급도 가능하다. 제안서는 7월 6일 오전 9시부터 10일 오후 5시까지 LH 동탄사업본부 단지사업2부로 직접 방문해 제출해야 한다. 제안서 관련 문의는 LH 동탄사업본부 단지사업2부, 입찰 및 계약 관련 문의는 LH 경기지역본부 조달계약부로 하면 된다. 한편 동탄여울공원 국제작가정원은 미국 조경설계사인 GGN(Gustafson Guthrie Nichol)이 설계를 맡았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2019년 말까지 208억 원을 투입해 끊어진 녹지축 5곳을 연결한다. 시는 외곽 주요 산을 따라 둥글게 형성된 ‘환상녹지축’에 해당하는 ‘서오릉고개 녹지연결로’ 등 5곳을 추가 조성한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의 녹지축은 ▲외곽 주요 산과 자연지형을 따라 둥글게 형성된 ‘환상녹지축’ ▲남북으로 이어지는 ‘남북녹지축’ ▲환상녹지축과 남북녹지축의 지선으로 뻗어나가는 ‘산림지선축’으로 구분된다. 시는 각 녹지축별로 고르게 연결로를 놓아 인간과 동물이 함께 걷고 누리는 녹지 네트워크를 촘촘하게 구축하겠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를 통해 생물종 다양성 보존의 기반을 마련하고, 서울둘레길 같은 기존 산책로와도 연결해 자연친화적인 보행 네트워크도 확장한다는 목표다. ‘녹지연결로’는 도로 위를 가로지르는 교량(폭 10~20m) 형태로 조성된다. 연결로에는 동물이 이동하면서 먹이도 찾을 수 있는 ‘녹지대‧동물이동로’(최소폭 7m 이상)와 사람이 이동할 수 있는 ‘보행로’(폭 2m 내외)를 함께 설치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서울형 녹지연결로로’로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이때, 보행로와 동물이동로 사이에 울타리를 설치해 두 이동로를 확실히 분리하고 키가 큰 나무와 작은 나무를 다층구조로 섞어 심어 동물에게는 사람의 간섭을, 사람에게는 야생동물로 인한 피해를 각각 최소화한다. 녹지대‧동물이동로에는 동물의 먹이가 되는 식이식물과 자생식물을 중심으로 다양한 수목을 심어 최대한 자연 상태와 가까운 형태가 되도록 조성한다. 이를 통해 동물의 이동로 확보는 물론 동식물의 다양성을 높일 계획이다. 보행로는 ‘그린웨이(녹음이 우거진 산, 공원 등을 따라 난 산책로)’ 개념을 도입해 서울둘레길, 산책길 코스와 연결하는 방식으로 조성한다. 내년까지 새롭게 개통하는 녹지연결로 5곳은 ▲은평구 서오릉고개 녹지연결로(2018.6.30. 개통) ▲관악구 호암로 녹지연결로(2018.6.18. 개통)와 ▲신림6배수지 녹지연결로(2019.7. 준공) ▲강남구 개포2‧3단지 녹지연결로(2019.2. 준공)와 ▲강남구 개포로 녹지연결로(2019.12. 준공)다. ‘서오릉고개 녹지연결로’는 북한산과 봉산을 이어주는 ‘환상녹지축’에 해당하는 구간에 설치되며, 나머지 4개 연결로는 ‘산림지선축’에 조성된다. 오는 30일 개통을 앞두고 있는 은평구 ‘서오릉고개 녹지연결로’는 서오릉로 6차선 도로로 단절됐던 봉산~앵봉산을 길이 70m, 폭 10m 규모의 교량 형태로 연결한다. 서울둘레길 7코스(봉산‧앵봉산)와도 바로 연결돼 안전하게 한 번에 이어서 걸을 수 있다. 시는 사업비 57억 원을 투입, 2016년 12월 착공에 들어가 현재 공정률은 85%다. 시는 개통 이후에도 교량 하부 등 마무리 작업을 진행해 8월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내년 7월에는 관악구 관악산~호암산~삼성산으로 이어지는 5.9km 규모의 녹지축이 완전하게 연결된다. 현재 관악산~호암산, 호암산~삼성산 구간이 각각 도로로 끊어져있는 가운데, 2개 녹지연결로가 순차적으로 개통을 앞두고 있다. 도로(호암로)와 아파트 건설로 끊겼던 관악산~호암산을 연결하는 ‘호암로 녹지연결로’가 18일(월) 개통한다. 난향삼거리 주변에 길이 40m, 폭 10m 규모의 교량형태로 설치됐다. 관악산 등산로, 서울둘레길 5코스(관악산)와 이어져 끊김 없이 편하게 걸을 수 있게 된다. 2016년 착공한 ‘호암로 녹지연결로’ 사업은 사업비 총 32억 원이 투입됐다. '호암산~삼성산' 구간은 2차선 도로로 끊긴 곳으로, 시는 이달 중 길이 30m, 폭 10m 규모의 ‘신림6배수지 녹지연결로’ 조성에 들어가 내년 7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사업비 21억 원) '관악산~호암산~삼성산'으로 이어지는 녹지축이 완전히 연결되면 관악산 등산로, 서울둘레길 5코스(관악산)까지 끊김없이 한 번에 걸을 수 있게 돼 걷기 마니아들의 호응도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모산~개포‧달터근린공원(구룡역)~양재천'에 이르는 3km 규모의 녹지축도 내년 말 완전히 연결돼, 대모산에서 양재천까지 한 번에 걸을 수 있게 된다. 8차선의 양재대로로 단절된 '대모산~개포근린공원'을 연결하는 길이 52m, 폭 30m 규모의 대형 녹지연결로가 내년 2월 개통한다. 특히, 녹지연결로 사업 최초로 기부채납(공공기여)을 통해 조성된다. 개포2‧3단지 재건축조합에서 공사비 70억 원 전액을 부담해 완공 후 서울시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개포로(4차선)로 끊긴 '달터근린공원~양재천' 사이에는 길이 35m, 폭 20m 규모의 ‘개포로 녹지연결로’가 놓인다. 시는 오는 10월까지 기본‧실시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말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사업비 28억 원)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단절된 녹지축 연결은 도로개설 등으로 그동안 끊겼던 서울의 산과 산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주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며 “이를 계기로 서울둘레길과 주변의 산책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물론 숲속의 동물들까지 서울의 아름다운 산과 능선을 한 번에 이어 걸으며 건강과 활력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 “우리도 외국에 있다는 이런 놀이터를 만들어요” 자신의 어린 시절을 소환해 ‘아무 것도 없이 아이들은 잘 논다’라는 주장을 펼치는 분들과 함께, 스마트폰으로 검색한 이미지를 보여주시면서 “외국의 이런 놀이터를 우리도 지어요” 혹은 “외국의 이런 시설을 우리도 도입해요”라고 하시는 분들도 놀이터 디자인을 논의하는 자리에 꼭 계신다. 참여자들 간에 친분이 있을 경우에는 SNS에서 공유도 하고 온다. 물론 좋은 아이디어도 있지만 적용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이유는 다양하다. 실내 환경에 적합한 재료로 만들어진 놀이시설물이라 외부에 설치하기 어려울 수도 있고, 공사비가 턱 없이 모자란 경우도 있고, 지형의 형태나 크기가 제안하신 놀이터와 전혀 다를 때도 있다. 국내 안전기준 때문에 설치하기 어려운 시설도 있다. 하지만 차라리 이런 이유라면 수용하기 어려운 이유를 설명하기 쉽지만, 어린이들의 놀이 방식, 지역 주민들의 반응이 이유일 때는 설명하기가 어렵다. 경험에서 얻게 된 이유이기 때문이다. 가끔은 스스로도 머리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어린이대공원에 장애 아동과 비장애 아동이 함께 놀 수 있는 통합놀이터를 디자인 할 때이다. 시민단체와 여러 전문가 조직으로 결합된 통합놀이터만들기네트워크는 우리나라에 만들어지는 첫 번째 통합놀이터인 만큼 휠체어를 탄 채 이용할 수 있는 시설물 설치가 상징적으로 필요하다고 보았다. 그래서 휠체어 이용자가 원심력으로 밖으로 튕겨져 나가지 않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했고, 독일 답사를 하며 여러 놀이터에서 보았던 비고정적 안전바를 장착한 회전 무대를 검토했다. 휠체어 이용자가 타는 동안에는 안전바를 위로 올렸다가 탄 이후에는 등 뒤로 내리도록 하는 디자인이다. 그런데 관리자와 시설물제조사는 고정되지 않는 안전바가 적용된 디자인을 극구 반대했다. 아이들은 분명 안전바에 올라갈 것이고, 아이들이 올라간 상태에서 안전바가 움직인다면 낙상 사고가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납득하기 어려웠다. 독일에서는 여러 놀이터에서 보았는데, 왜 우리는 안 된다는 거지? 의문은 이내 ‘독일 아이들은 올라가지 않는 것일까? 독일에서는 올라가도 문제로 삼지 않는 것일까? 우리 아이들만 올라간다면 왜 올라갈까? 더 극성스러운가?’로 발전됐다. 납득이 되지 않았지만 결국 현장 경험이 많은 이들의 말을 따라 디자인을 변경했고, ‘우리 아이들은 에너지를 발산할 충분한 환경을 갖고 있지 않아 시설을 보다 적극적이고 모험적으로 활용한다’고 스스로를 이해시켰다. 그리고 바구니그네. 바구니그네는 어린이대공원에서 인기가 높다. 주말이면 바구니그네 앞에 늘어선 긴 줄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한 어린이는 이 바구니그네에 반해서 지역 국회의원에게 자기네 동네에도 바구니그네를 설치해달라고 편지를 보낸 적도 있다. 그런데 최근 여러 놀이터에서 이미 설치된 바구니그네를 없애는 일이 나타나고 있다. 아이들이 여러 명 한꺼번에 올라타는 바람에 고장이 나서, 그네 앞을 무심히 지나는 어린이와 둔탁한 그네가 부딪혀서, 위험해 보여서, 이유는 여러가지이다. 가장 안타까운 이유는 아이들 여럿이 이 바구니그네를 타며 내지르는 소리가 시끄럽다는 민원으로 없앤 경우다. 놀이시설물이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도 없어져야 되는 이유가 된다. “외국의 이런 놀이터를 우리도 지어요”라고 하시는 분들 꼭 계신다. 좋은 아이디어도 있지만 적용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어린이들의 놀이 방식, 지역 주민들의 반응 등 경험에서 얻게 된 이유는 스스로도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놀이터 톺아 짓기 동네 놀이터를 멋지게 조성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검색까지 해 오는 열의는 무척이나 감사하다. 그러나 시선이 ‘여기’가 아닌 ‘저기’에 있어서는 좋은 디자인을 끌어내기 쉽지 않다. 간혹 SNS를 타고 유통되는 외국 놀이터의 이미지가, 외국 디자이너의 인터뷰가 흥미롭지만 아쉬운 까닭이기도 하다. 워크숍에서 만난 그들의, 우리 사회의 시선과 관심을 ‘여기’로 유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금 여기’에 대한 이해가 우선된다면 해외 놀이터와 놀이시설물을 벤치마킹 하는가 안하는가는 그리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놀이터를 둘러싼 ‘여기’의 환경은 매우 중층적이라, 놀이터 디자인은 쉽지 않다. 아주 까다롭다. 고려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 멋진 디자인, 재미있는 놀이시설물만으로 놀이터 디자인을 말할 수 없다. 놀이터가 어디에 놓이는지, 아이들이 원하는 놀이 활동은 무엇인지, 아이들에게 부족한 놀이 공간은 무엇인지, 지역 주민들의 놀이와 놀이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또 뭘 원하는지 등을 세심하게 검토해야한다. 또 놀이터는 지역 사회에서 가장 가깝게, 쉽게 만나는 공공공간이다 보니 사람들의 요구가 많다. 요구를 조정하는 섬세한 논의 과정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완성된 후 주민들의 반응이 항상 긍정적인 것도 아니다. 글과 그림으로 만나는 놀이터와 직접 눈으로 보는 놀이터는 다를 수밖에 없고, 내 삶에 영향을 주기 시작하면 그때서야 없었던 의견이 생기기도 하니까 말이다. 완성 후에도 주민들의 반응을 잘 살피며 대응해야 한다. 즉 놀이터를 샅샅이 뒤지며 지어야 하고 관리해야 하는 이유, 놀이터를 톺아 지어야 하고 톺아 관리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놀이터를 둘러싼 ‘여기’의 환경은 매우 중층적이라, 놀이터 디자인은 쉽지 않다. 아주 까다롭다. 고려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 멋진 디자인, 재미있는 놀이시설물만으로 놀이터 디자인을 말할 수 없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국토교통부가 양적 측면만 강조돼 왔던 공원녹지 지표 변경을 추진 중이다. 국토부는 공원녹지 지표에 '접근 가능성, 공원 서비스' 등 질적 측면을 포함하기 위한 제도 개선 연구를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공원녹지 지표 연구는 기후변화, 인구감소, 저성장 등 사회적 여건 변화로 공원녹지 관련 정책환경 급변하는 데 따른 것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기존 공원녹지의 양적 확보뿐만 아니라 접근 가능성, 공원 서비스 등 질적인 측면에 초점이 맞춰질 계획이다. 우선 영국과 일본 등 해외 공원녹지 지표 운영 사례를 통해 현재 지자체 공원녹지 지표의 문제점과 개선사항을 검토하게 된다. 이어 신규 공원녹지 지표 대안을 만들고 대안마다 산정방식, 적용 범위 등 세부 사항을 마련할 계획이다. '공원녹지기본계획 수립지침',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등 제도 개선까지 추진하다. 국토부 녹색도시과 관계자는 "1인당 공원면적으로 산출되는 공원 지표는 20년이 지난 방식으로, 영국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도 시민들의 접근성, 공원의 질적 수준, 운영·관리 등 질적 부분까지 고려해 지표를 산출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공원녹지 지표도 지금의 방법이 맞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추진 배경을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공원 일몰제를 앞두고 지표의 양적 측면이 강조돼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2020년 공원 일몰제가 실행되면 현재 1인당 공원 면적인 7.6㎡가 약 4㎡로 줄게 된다. 공원 일몰을 막는 근거로서 양적 지표는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국토부 관계자는 "이제 연구 단계이기 때문에 종합적인 공원녹지 지표를 사용할지, 여러 지표를 개발할지는 알 수 없다"고 답했다. 한편, 이번 공원녹지 지표 연구는 내년 1월에 밑그림이 나올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아동인권을 반영한 공간 조성 및 지역 도시재생 정책에 대한 토론의 장이 열린다. 국제아동인권센터는 오는 22일 오후 2시 서울역사박물관 야주개홀 강당에서 “아동권리와 공공장소 - 아동인권에 기반한 도시재생을 위한 지자체 역할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2018 제1차 아동권리포럼’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센터는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자들의 사전 신청을 받는다. 이번 포럼에서는 해외 도시설계 전문가를 초청해 아동인권에 기반한 공간조성에 대한 의견 및 이행사례를 들을 예정으로, 헤리엇와트 대학교 연구원이자 플레이 스코틀랜드의 이사인 제니 우드(Jenny Wood) 박사가 “아동권리와 공공장소”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이어지는 토론시간에는 이영범 경기대학교 교수와 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대표가 “한국에서 아동친화공간이 조성되기 위해 고려되어야 할 사항”을 주제로 이야기하고, 조윤영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부장이 “아동친화공간 조성을 위한 NGO의 역할과 과제”를, 김동은 서울시 아동도시팀장이 “아동친화공간 조성을 위한 지방자치단체 사례”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현재 도시재생과 관련해 다양한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여러 지역사회에 아동인권이 정책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경남 함양군이 천년 숲 ‘상림공원’의 경관 개선을 위해 죽장마을에서 상림관리소까지 1.2km 구간에 전선 지중화 사업을 실시한다. 군은 군비 및 한국전력공사 부담금 등 30억5400만 원을 투입해 11일부터 상림공원 인근의 전선 지중화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상림공원 인근은 시내권과 자연마을을 잇는 주 통로다. 군에 따르면 함양정수장이 있어 전력수요가 많을 뿐만 아니라 상림공원의 각종 시설물이 산재해 있어 곳곳에 전력을 공급하는 전선이 어지럽게 꼬여 있었다. 이에 군은 지난 2월 한국전력공사와 상림공원 인근의 전선 지중화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 군은 오는 9월 7일부터 16일까지 상림공원 인근에서 개최되는 함양산삼축제&물레방아골축제에 앞서 지중화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전선 지중화 사업은 죽장마을 앞 지중화 1단계 구간 종점에서부터 2단계로 추진하는 구간으로 현재 공사 중인 교산~죽장간 도로(산책로) 확장공사 구간과 중첩되는 구간이다. 이노태 문화관광과장은 “천년 숲 상림공원을 찾는 많은 사진 동호인들의 작품활동을 돕고 내방객에게 시원한 경관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상림 권역의 난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공원구역을 확장하는 동시에 구역 내에 건립되는 시설물은 자연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계획성 있는 개발을 지속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진주환경운동연합 등 경남지역 9개 시민단체는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가좌, 장재공원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 제3자 제안공모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2020년 일몰제가 적용되는 진주지역 공원은 21곳으로 864만3941㎡이다. 진주시는 이 중 가좌공원(82만3220㎡), 장재공원(22만4270㎡)의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시는 부지의 30%를 개발하고 70%라도 공원으로 확보하자는 논리로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민간업자는 30%의 개발로 고수익을 내려할 것이고, 시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평지나 경사가 완만한 지역을 아파트로 개발하고 경사도가 높고 험한 지역에 공원을 개발한다는 것이 본질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아파트 공급 과잉 현상에 오히려 공공에서 주택정책을 왜곡시키는 격이 된다. 이는 도시공원 일몰제의 대안이 될 수 없다”며 “국공유지는 사업부지에서 최대한 배제하고, 존치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가좌공원, 장재공원에 대한 공모를 중지하고 6.13 지방선거 이후 차기 진주시장이 사회적 합의기구인 민관 협의체를 구성해 대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경남지역 시민단체들이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진주시장 후보 3명에게 진주시의 민간공원개발 제3자 제안 방식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의에 갈상돈 더불어민주당 후보만 답변을 보내왔다. 갈 후보는 장재공원, 가좌공원에 대한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을 중단하고 선거 이후 새로운 집행부에서 공론화, 민관 거버넌스를 구성해 대안을 마련하고 이를 공약으로 채택하겠다고 약속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부천YMCA는 지난 6일 꿈마을 건영서안아파트와 심원초등학교로 이어지는 아파트 사잇길에서 풍성한 사잇길숲을 만들기 위한 수목 식재관리 실태 조사를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는 부천YMCA 회원 20가족과 상도중학생 3명,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환경생태연구실의 한봉호 교수 연구팀 10명 등 50여 명이 참여했다. ‘사잇길’은 도시계획 용어로 보행자 전용도로를 말하며, 조경 개념으로 녹도(綠道)를 말한다. 이날 조사에서는 연구팀과 시민들이 짝을 이뤄, 아파트 사잇길 숲에 식재된 조경수목의 수종, 규격, 수형, 생육 상태, 미세먼지 현황을 등을 파악했다. 조사단에 따르면 현재 아파트 사잇길 가로수는 불투수율이 높은 포장도로에 심겨 있으며, 장기간에 걸친 압력으로 얼마 없는 흙이 딱딱해져 틈새가 없어지는 답압현상 발생, 과도한 가지치기 관리 등으로 힘겹게 생존하고 있는 상태다. 부천시 꿈마을 건영서안 아파트와 꿈마을 동아아파트 사잇길 조경수목 역시 생육 불량, 과도한 전지전정, 불량한 생육기반 등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부 대경목 수목은 식재 간격이 협소해 수목 고사 또는 생육이 불량한 상태다. 또한 왕벚나무 인근에 느티나무를 식재해 수관이 겹치면서 햇빛에 대한 경쟁이 발생하고 있어서 느티나무와 경쟁에서 도태된 일부 왕벚나무는 고사하거나 수형이 불량해졌다. 특히 이를 관리하기 위해 과도한 전지전정으로 인해 기존 수목의 수형은 더 불량해지고 수관 파괴로 녹지의 기능을 상실한 상태란 지적이다. 일부 지역은 과도한 이용으로 토양이 굳어져 땅으로 물이 유입되는 것이 차단되고, 산소 공급도 차단돼 생육이 불량하거나 고사가 발생하고 있다. 간이 측정기로 미세먼지를 측정한 결과 사잇길은 도로변보다 미세먼지, 초미세먼지가 5~10㎍/㎥ 낮았다. 이에 조사단은 “사잇길은 지역 주민의 휴식장소이자 소통의 장소를 제공하면서 지역 공동체 형성의 장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며 “앞으로 사잇길은 녹지와 꽃이 풍부한 시민 소통의 공간으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도시숲은 도심의 미세먼지를 25.6%, 초미세먼지를 40.9%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부천시는 녹지비율이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고, 미세먼지 수준도 전국 최악의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부천시를 쾌적하고 건강한 환경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다양한 환경정책 실천이 필요하고, 가까운 생활권 내 녹지에서부터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 속에서 올바른 녹지 관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부천YMCA 공식선출후보인 최진우 부천시의원 후보도 참여해 “부천시의 미세먼지 잡는 도시형 마을숲 조성 및 가꾸기 공약을 실현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이하 무장애연대)는 통합놀이터만들기네트워크와 함께 삼성이 후원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원하는 2018 나눔과 꿈 “예비 디자이너를 위한 통합놀이터 디자인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2박 3일 동안 열리는 이번 워크숍은 “장애와 비장애를 떠나 모든 어린이는 자유롭고 동등하게 놀 권리를 누려야 한다”는 통합놀이터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미래의 놀이터 디자이너를 꿈꾸는 예비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열린다.이번 행사는 관련 전공자들이 ‘통합놀이터’라는 새로운 관점을 만나고, 참여디자인 과정을 경험하고, 통합놀이터를 디자인해 봄으로써 통합놀이터에 대한 좀더 깊은 이해와 공감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참가 대상은 건축, 인테리어, 디자인, 조경 등 놀이터 관련 전공자로서, 현재 재학중이거나 휴학 중인 학생과 졸업자, 현장 실무경험 2년차 이하의 경력자이다. 주요 커리큘럼은 ▲통합놀이터 이해하기 ▲장애·비장애 어린이의 놀이특성 ▲참여디자인 프로세스 ▲유니버설디자인 놀이터 ▲통합놀이터 디자인 가이드라인 등의 강의와 ▲통합놀이터 기본구상 디자인 샤렛 ▲그룹별 디자인 작업 ▲발표 및 크리틱(Critic) 등 실습으로 이뤄진다. 참가신청은 6월 21일까지이며 무장애연대 홈페이지에서 프로그램 참여신청 게시판에서 할 수 있으며, 심사 후 30명을 선발한다. 최종 참가자 발표는 6월 25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 및 개별 연락할 예정이다. 참가비는 2만 원이며, 자세한 내용은 무장애연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제24회 일·한 조경인 축구대회 성료… “세대 잇는 교류·협력 공고히”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24년전심은우정의씨앗이다시한번용인에서발아했다. 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가지난26일한국용인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조경인들의화합과기술교류의장을마련한이번대회는팬데믹이후5년만에한국에서열린첫대회로,한일양국의조경관계자들이다시만날수있는뜻깊은자리를제공했다. 이번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는양국조경인들간의기술교류와협력의지를더욱공고히하며,조경인의역할과책임에대한 인식을고취시키고자마련됐다. 축구대회하루전인지난25일에는양국조경가들이에버랜드장미원과 하늘정원길을시작으로희원과호암미술관을둘러보며교류의시간을가졌다. 한국의다양한조경스타일을엿볼수있는이번탐방은현장도슨트가함께해장미원과하늘정원길의조경설계와 유지관리의배경을설명하고,희원과호암미술관에서는한국의전통조경과현대조경을한자리에서볼 수있는시간을마련했다. 양지근린공원에서진행된축구대회는기후변화와공동체회복등다양한사회적과제를함께해결하기위해양국의 조경인들이지속적으로협력하자는다짐속에서이뤄졌다. 노영일한국팀예건단장은개회식환영사에서“조경은생태계보호와재생에너지를 통한지속가능성을실현할수있는중요한분야”라며“이 대회를통해양국의조경인들이세대간지식과경험을공유하며조경의가치를함께널리알려가자”고 말했다. 이어콘도마사토일본팀교토시청단장은“조경은시대의변화에따라쾌적한 공간을창출하며이용자의요구와사회과제에대응해왔다”며“향후에도 양국간의지속적인협력과기술교류를이어나가길바란다”고말했다. 이날경기에서는한국팀이일본팀을3:1로리드하며승리를거뒀다. 경기가끝난후저녁에는용인라마다호텔에서시상식과환영의밤이진행됐다.시상식에서는 한국팀과일본팀의MVP를포함한주요선수들이시상받았고,이어진 공연에서는테너노경범,피아니스트김영아,그리고바리톤 김현등이멋진무대를선사하며환영의밤을더욱빛냈다. 특히노경범테너가부른‘물망초’는 한일조경인들의연례만남이앞으로도지속되기를바라는마음을담아큰감동을줬다. 올해대회는특별히한국과일본에서역대최대규모의신입회원들이참가해한일조경인축구대회가세대를잇는 교류의장으로거듭날수있음을확인시켰다. 신입회원들은행사주제곡인영국밴드퀸의‘WearetheChampion’을함께부르며화합을다졌고,한일 조경인의지속가능한목표와조경의의미를세대와함께나누는뜻깊은시간을보냈다. 한편제25회축구대회는내년일본도쿄에서열릴예정이며,일본팀은더욱발전된대회준비를약속했다.
“전통조경, 품셈 신설 등 합리적인 설계·시공 전문성 강화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하고,합리적인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품셈신설이추진될전망이다. 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가주최하는‘2024년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컨퍼런스’가지난18일국립고궁박물관강당에서개최됐다. 이번컨퍼런스는국가유산수리를담당하는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로구성된3자협의체를발족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을위해국가유산을수리하는기술자들의의견을수렴하기위해마련됐다. 특히국가유산조경기술자들이업무수행에도움이되는정보를제공함으로써전통조경업역을공고히해시장확대를모색하기위해기획했다. 세션1에서는‘전통조경정책과제도의현주소’를주제로▲김창규미래문화제도정책연구원장이‘전통조경의활성화를위한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수리법의개선방안’▲주충효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사무관이‘국가유산청전통조경사업과정책동향’을발표했다. 세션2에서는‘전통조경수리현장과지향점’를주제로▲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전통조경유형별맞춤형관리방안’▲김충식전통문화대학교국가유산전문대학원교수가‘국가유산에서조경수리의지향점’을발표했다. 세션3에서는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공청회및종합토론이진행됐다.공청회는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식물자원조경학부교수와이승용전통조경설계지유대표가‘전통조경표준품셈의신설방안’을주제로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진행된토론은김순기국립순천대학교교수를좌장으로발표자및▲정해준계명대학교교수▲장재삼지드앤파트너스대표▲이종근산수조경대표▲정대영국가유산청사무관▲임성란국가유산청주무관이패널로참여해청중과질의응답을이어갔다. 국가유산청은조직개편으로자연유산국에명승전통조경과를신설함으로써외형적으로나업무적으로커다란변화를겪고있다.이에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제정하에합리적인전통조경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시방서를마련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을작성하는연구를진행하고있다. 현재국가유산수리공종중중요한조경분야품셈이없는실정으로국토교통부나산림청의품셈을가져와사용하고있으며,현행의문제점과유사공종의비교분석을통해향후조경분야표준품셈제정기본방향과앞으로의계획등을올해수립하고있다. 주충효사무관은“전통조경은자연유산은물론문화유산등전반에걸쳐있으며,국가유산기본법과자연유산법에서그중요성이강조되고있다.국가유산기본법제7조제2항에서‘국가유산과주변의자연경관이나역사적·문화적가치가뛰어난공간을함께보호할것’이라고명시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전통조경의중요성과발전성에주목하는이시점에서전통조경분야의수리정책,보존관리및활용제도·지원등결실은우리모두가얼마나적극적으로하느냐에달렸다고생각한다.현재추진중인정책과제도들이초기에좋은결실을맺을수있도록전문가및종사자분들의보다적극적인참여를바란다”고덧붙였다. 소현수교수는국가유산인사찰,전통마을의정비변화를식생경관,전통구조물,포장시설,배수시설,현대식시설등카테고리를나눠전통조경현장의문제를공유했다. 김충식교수는“현행조경공사국가유산수리표준시방서는2005년전면개정된이후19년동안개정없이수목관련재료및기법등매우일반적인사항만을포함하고있었다”며“2022년과2023년용역을통해마련된조경국가유산수리시방서개정안은올해수리기술과협의를지속진행해지난22일국가유산수리기술위원회상정을거쳐11월초의견조회후연내개정고시할계획이다”고말했다. 이어“자연유산법내전통조경의취지에부합하도록현행시방서의5개공종을‘일반사항,재료,조사,공사중의수목보호,시공’에서‘일반사항,조경기반공사,조경식물공사,조경시설물공사,조경유지관리’로변경할계획이며,17개세부공종을19개세부공종으로보다구체화할계획이다.특히쓰임말정리,타기관시방서참조,조경포장및배수등지속적인고도화방안을모색할예정이다”고강조했다. 안승홍교수는“건설공사조경공사,산림분야,건축분야등의표준품셈관련연구는특정공종별,실투입노무량과비교등을통한개선방안연구등고도화가이뤄지고있지만,전통조경분야관련연구는시방서공종분류의기초단계연구뿐이며,품셈관련연구는전무한실정”이라며“연구를통해국가유산수리표준품셈에부재한조경공사품셈작성대상항목이우선도출돼야한다”고말했다. 아울러국가유산청은올해연구를토대로향후2~3년간의대상공종별현장실사등을통해표준품셈을마련해고시할계획이다.또한현재‘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에따라국가유산분야실측설계업무를수리공종에관계없이국가유산실측설계업에서수행(보존처리,식물보호등일부공종예외)하고있다. 이에따라국가유산조경수리분야하도급폐해와수리품질저하우려,조경수리분야발전성저하등을이유로조경분야의설계를분리하는방안을지속협의하고있다. 현행법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규정을두고문화재실측설계를할수있는자는국가유산실측설계업자로등록된자로명시하고있으며,국가유산수리는국가유산수리기술자중실측설계기술자로건축사법에따른건축사자격을가진자로제한하고있다. 이에기존의실측설계업-실측설계기술자-실측설계사보는존치하고,별도조경설계업-조경설계기술자-조경설계사보를신설해분리하는방향으로수리기술과와협의를진행하고있으며,이에따른수리법개정을추진하고있다. 한편지난13일박정하의원(국민의힘)은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한‘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안을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에있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해국가유산수리업의전문성향상등의내용을담았다.
“도시숲 시민참여 활성화, 민·관 협력 중간지원조직 운영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임정우기자]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를위해서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운영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다. 수원그린트러스트와수원특례시가주관하는‘2024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정책토론회’가17일수원일월수목원히어리홀에서개최했다. 이득현수원그린트러스트이사장은개회사를통해“도시에서의녹지환경이점점중요해지고있다.지속가능한도시숲,살기좋은수원시를위해마련된토론회에많은분들의열기를모아발표되는내용이정책적으로잘반영돼진행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송성덕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장은환영사를통해“기후변화로인해도시숲의소중함을더느끼게됐다.시에서도도시숲에대한관리나품격을높일수있는부분들을많이고민을하고있는데,오늘토론내용을바탕으로정책에적극적으로반영하도록하겠다”고약속했다. 토론회는1부이양주경기연구원선임연구원의‘도시숲지원센터의지정및운영의근거와필요성’,최승희생명의숲사무처장의‘도시숲확대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방안및사례’주제발표와2부종합토론이진행됐다. 이양주선임연구원은“인구밀도가높은수원시내에서는대규모숲을확보하기어렵다.작은숲들을3차원적으로잘조성하는것이현실적전략”이라며“대부분땅이사유화된상황에서이모두를시가하기에는한계가있어,시와민간이같이해야한다.작은숲들을조성하고연결하면면적은적지만도시숲의기능을유지할수있다”고말했다. 더불어“밀도높은도시에서생태계서비스를위한숲의확보는매우어렵기때문에게릴라녹화운동도수용할수있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을운영하면게릴라보다더효과적일수있다”는의견을밝혔다. 최승희사무처장은도시숲조성사례와주요사업및나아가야할방향에대해설명하며“지역사회와소통해현장에서이슈를찾아시민참여를확대하고,도시환경·사회문제해결을고려한새로운모델및대안만들기가중요하다.특히시민활동가조직,교육을통해지역사회내에서지속될수있는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강조했다. 이어“교육·건강·치유등다양한영역과네트워크를형성해연결고리역할을하고,다양한영역의이해관계와거버넌스를구축해운영해야한다”며“현장의상황이정책적으로반영될수있도록제안및개선이필요하다”고말했다. 발표가끝난후에는김부식한국조경신문회장을좌장으로▲이범석새빛수원손바닥정원단단장▲박영철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상임공동대표▲서형미수원광교카페거리마을정원단팀장▲김선주수원시녹지경관과과장이패널로참여해토론이이어졌다. 서형미팀장은카페거리의성공사례와과정을소개하며“틈틈이이뤄지는환경정화활동으로이웃주민들과유대가강화되고마을주민들의자발적참여가늘어났다.지속적인마을정원맞춤교육과모니터링,전문가의조언이함께한다면더욱유연한도시숲관리가이뤄질수있을것같다”는의견을밝혔다. 박영철상임공동대표는지난수년간수원시가탄소배출절감을이루기위해도시숲을조성하는과정에서시민사회와시의주도적으로협력한내용을설명하며“그과정에는시민단체의참여가중추적이었다”고말했다. 이범석단장은“도시숲조성에있어아파트조경이굉장히중요한것같다.지금까지사유지라는이유로공동주택조경에어려움을겪었다”며“아파트주민과조경전문가사이의중재역할을하고,마을공동체및지역적·이론적특성을고려한의사결정을할수있도록도와줄지원센터가필요하다”고강조했다. 김과장은수원시가추진중인시민활성화정책에대해이야기하며“시는시민들이참여할수있는600개소이상의마을정원에서900명이상의시민들이참여를하고있는성과를보여주고있다.앞으로도시민들과함께만들어가는공동체정원등을더확대할계획이다”고말했다. 토론회에참여한한시민은아파트조경에있어시민들이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토로했다.“주민들의편의와아파트조경의생태계가충돌하는경우에는지속가능한아파트조경을지키기어려운것이현실”이라며“아파트조경을공공영역으로가져올수있는방법이마련됐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이에이양주연구원은“이런부분이개선되기위해서는더욱도시숲지원센터가지정및운영돼야한다”고강조했다.
서주환 교수, ‘국토공간발전연구원 창립’ 초대 이사장 취임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주환전경희대학교교수가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대회에서초대이사장으로서“앞으로국토공간과조경분야발전”에헌신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난17일롯데호텔월드3층제이드룸에서는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총회가개최됐다. 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과조경분야의학문적산업적발전방향을모색하는연구기관으로서,이날총회는개회선언을시작으로연구원설립현황보고,내년도사업계획발표및총회안건토론순으로진행됐다. 이날행사는개회선언과함께방세환경기도광주시장의축전으로문을열었다.방시장은“보전및정주환경의질적향상이라는새로운패러다임에대응하는중추적역할을국토공간발전연구원이해주기를기대한다”며연구원의설립을축하했다. 이어이경진전공주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연구원설립현황과내년도주요사업계획에대해발표했다. 그는우선“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의지속가능한발전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달성하기위해다각적인노력을기울일것”이라며“조사·분석,계획설계,학술연구를통해국토공간에대한종합적인연구를수행할뿐만아니라,국토공간및조경분야의전문가양성에도주력할계획”이라고강조했다. 또한“기존학회보다조금더진보적이고새로운스타일로학술활동을해보려고한다”며“관련신사업을개발하여우리사회의공간환경을한층더발전시키는데기여할것”이라고연구원의설립취지를밝혔다. 2025년도사업계획에는▲총회및학술대회개최▲연구원미래비전계획수립▲국제학술지발간준비▲외부수탁용역수행등이발표됐다.특히국제학술지발간은5년내에SCI급학술지를발간하는것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위한연구와준비작업을차질없이진행하겠다고밝혔다. 이어진총회는서주환임시의장을추대해진행했다.총회안건으로는정관심의,이사장및임원선임,2025년도사업계획및예산안상정,연구원조직구성등이다뤄졌다.특히연구원의사단법인화를위해국토부와협의과정을가져갈계획이며,이를원활히하기위해서정관및사업계획수정을이사회의결의를통해처리할수있도록위임하는안건이통과됐다. 서주환이사장은마지막인사말에서“가칭사단법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창립할수있도록적극적으로참여의사를밝혀주고도와주신회원여러분들게감사한다”며무엇보다“열심히하겠다는약속을먼저드리겠다”고말문을열었다. 그는“유사분야들이서로협업하고융합의과정을거치면서새로운영역을개척하는것이중요”하다며“융복합을추진해우리업역을보다확대하고,상상을초월하는고부가가치를창출할수있는방향성을제시하는것”을가장해보고싶은사업으로꼽았다.하지만“융복합이라고하면환경생태분야,ICT기술,AI기술과의접목을생각하겠지만,순수예술,디자인,인문학분야등AI가검증할수없는분야와의융복합을통해,인간의손으로만가치창출이가능한새로운분야를개척하고싶다”고포부를밝혔다. 또한서교수는“지난해36년간의교직생활을마무리하고새롭게제2의인생을준비를하면서두가지의일을해보고싶었다”며,하나는“물질만능주의에빠진현대사회에서정신적풍요로움을추구하는것이중요하다고생각으로,현재UNNGO단체인GCS인터내셔널한국본부총재직을수락”하여열심히발로뛰고있고,또다른하나가바로“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통해아름답고쾌적한국토를조성하여국민모두가풍요로운환경에서행복하게지낼수있는사회를만드는것”이라며남은여생을헌신하겠다고말했다. 한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현재서주환연구원장을비롯해이기의아세아종합건설회장,양병이서울대환경대학원교수,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등이고문으로참여하고있다.
이재흥 대표,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 제13대 회장 추대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제13대회장에이재흥에코밸리대표(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회장)가추대됐다.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는16일대한전문건설협회플로렌스카라홀에서에서’2024년임시총회’를열고이재흥에코밸리대표를만장일치로제13대회장으로추대했다. 이재흥신임회장은오는11월1일부터2027년10월31일까지말까지3년간회장직을수행하게된다. 2024년임시총회는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와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가‘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로통합돼치러지는원년으로더욱의미가남다르다. 이재흥회장은“미래조경의영역은무궁무진한것같다.조경의업역확대와위상을높이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사와지속적인협력을통해어렵고힘든일이있을때도늘함께소통하며,부끄럽지않은통합회장이되도록노력하겠다”고당선소감을밝혔다. 옥승엽조경시설물공사업협의회장은“‘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로통합돼진행되는첫번째공식행사로굉장히뜻깊은날이다”며“우리업종은원래부터잘통합돼운영됐지만,대업종화로인해장단점이많았을것같다.앞으로는회원사가모여하나가돼각자의역할을다한다면그시너지효과는대단할것이다”고말했다. 13대감사로는하광철새숲조경대표가선출됐다.운영위원은회원들의동의하에회장이임명하는것으로권한을위임했다.
한국정원디자인학회 창립 10주년, “한국 정원문화 세계화 앞장”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정원디자인학회‘창립10주년기념식및포럼’이지난12일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이번기념식은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해다양한사업을펼쳐온정원디자인학회의지나간10년,다가올10년의시간을기념하기위해개최됐다. 행사는▲1부개회사·기념사및축사,공로패수여,10년간의발자취영상시청▲2부스즈끼마코토일본동경농업대학교명예교수특별강연,다가올10년의이야기등으로진행됐다. 이혁재정원디자인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10주년이되는의미있는해에회장을맡게돼막중한책임감을느끼고있다.전임회장님을비롯한회원분들이함께쌓아올린성과를성실히이어받아새로운10년을준비하도록하겠다”며“조경·원예·관광등융합적인접근을통해연구및교육과관련된정보를활발하게교류하겠다.특히학회지활성화·국제화,다양한연구수행,회원관리·운영체계화,학회재정기반안정화등모든분야에서내실있는학회가될수있도록앞장서겠다”고약속했다. 김용기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기념사를통해“지난10년간초창기의어려움을극복하고시대에발맞춰학회를이끌어온회장단및회원들의적극적인참여와활동덕분에눈부신발전을이룬것같다”며“한국은이제정원시대에들어섰다.그러나그변화에급급할게아닌,새로운변화와혁신을통해정원문화를이끌어가야한다.정원을들여다볼수있는공간이일상속에자리잡아마음을다독이고삶에에너지를주길바란다”고말했다. 조세환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의정착과발전을위해노력해주신모든분에게깊은감사를드린다.빅뱅에서부터우주가탄생했듯이,학회역시10년전창립의빅뱅이일어난후오늘에이르기까지다양한변화와발전의과정을거쳐왔다”며“제1대홍광표회장을이어제2대이혁재회장이초창기학회가걸어온모험의길을회장단및회원과함께더넓히고다듬어단단한번영의대로로이끌어새로운정원문화의길로진화해나가길바란다”고격려했다. 홍광표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는창립이후학회지발간,정원디자인아카데미,가든볼(스마트가든)개발등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한다양한사업에적극적으로참여했다.기념식과포럼을통해지난10년간우리학회의발자취를살펴미래를열기위한열쇠를찾고,앞으로10년간이뤄야할비전과4대목표및10대과제를발표하려고한다”며“학회가지금까지이룬성과는미약할지모르지만,그하나하나가한국정원의미래를설계할씨앗이됐다는것은확실하게말할수있다.발기인대회에서부터창립총회를거쳐오늘에이르기까지함께해주신모든분들께다시한번깊이감사하다”고말했다. 최병암전산림청장은축사를통해“한국의정원정책발전기폭제가된것은2013년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였던것같다.그이후2014년에학회가창립돼이듬해설립등기됐고,2016년12월에수목원법에정원규정을넣은수목원·정원법이공표됐다는이두가지는한국정원발전의큰이정표라할수있다”며“이후지금까지정원정책발전으로한국은정원의시대에들어선것이분명하다.정원사회와정원국가,더나아가아름다운녹색지구를만들려는인류의노력에학회가큰힘을보태아름답게발전하길바란다”고응원했다. 2부에서열린특강에서스즈끼마코토명예교수는‘일본정원의과거,현재,미래’를주제로일본정원학회가추진하고있는방향에대해이야기했다. 학회는지난10년간새로운트렌드로자리잡은‘정원’의새로운10년을준비하기위한비전을‘한국의정원문화세계화로진흥한다’로결정했다. 이를위해▲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정원전문인재의양성을4대목표로설정하고,10대과제를선정했다. 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를위해서는학회지를국제저명학술지로육성하고,해외한국정원조성및외국학회와협력을통한학회국제화에나설예정이다.학제적융합을통해정원영역의재창조를이룰예정이다. 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을위해서는R&D를통한새로운정원기술개발,산학협력을통한정원산업의신성장동력을제공할방침이다. 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를위해서는다양한분야의참여를통한새로운정원문화를창조하고,탄력회복성이있는정원문화선도에앞장설예정이다. 정원전문인재양성을위해서는정원전문교육관의지정을받아정원디자인아카데미의전문화를통한실무형인재양성을추진하고,정원작가인증제를통한검증된전문인력을양성할계획이다. 한편이날기념식에서는김용기고문,조세환고문,홍광표고문,이혁재회장이공로패를받았다.
2024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에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조경 2BL’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현대건설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이‘2024대한민국조경대상’최고상인대통령상을거머쥐었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와공동으로지난11일서울식물원보타닉홀에서‘2024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시상식’을개최했다. 대한민국조경대상은2001년도입해매년개최하는국내조경분야최고권위의상으로국토의쾌적한생활환경을창출하고국민의삶의질향상에기여한우수조경공간을발굴해격려·시상하고국민인식을높이기위해마련됐다.공모는최근10년이내진행된조경공간및시설을대상으로공공과민간부문을나눠선정했다.대통령상과국무총리상은2019년에처음신설된상이다. 5월17일부터7월19일까지공모를진행한대한민국조경대상은서류심사와현장심사,국민참여평가등총3단계를거쳐최종21개작품이수상작명단에올랐다.특히,이번조경대상심사기준에기후변화와지속가능성을고려한탄소중립,스마트기술등이추가됐다. 이번2024대한민국조경대상대통령상에는‘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에돌아갔다.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은6만5000㎡규모의도심숲을조성해탄소배출제로를시도하고130여종수목과140여종초화를심어식물원수준의종다양성을확보했다.수목의특성을고려한식재,환경축을고려한지형과의조화,지역사회와소통가능한공공성확보까지혁신적인조경중심의아파트단지의좋은사례로높은점수를받았다. 이단지조경은현대건설이설계·시공하고식재는유일종합조경·정한조경이,시설물은동영조경·그린에이드,정원은오랑쥬리,숲놀이터는원앤티에스,물놀이터는청우펀스테이션이맡았다. 국무총리상은‘함박·너른·마루’를조성한한국토지주택공사·씨에이조경기술사사무소·유승건설·양우건설·가람엘앤씨·이에스아이·영도건설이수상의영예를안았다. ‘함박·너른·마루’는함박산기존숲의보존과복원등친환경성을바탕으로도시와자연을잇는녹색거점으로의조화를인정받았다.또맹꽁이서식지를보장해자연친화적인대형공원을조성해도시의허파를만든점에좋은평가를받았다. 국토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경기도이천시·다음기술단·풍산건설·한국종합기술의‘설봉근린공원’이,민간부문에는▲포스코홀딩스·얼라이브어스·포스코이앤씨의‘포스코스퀘어가든’이선정됐다. ‘설봉근린공원’은도시의연결과주민의이용성,근린공원이인천시주민들이어떤수요를갖는지를풀어낸것이돋보였다.포스코스퀘어가든은공원녹지를도시안에서풀어내고,조경의영역확대라는부분에심사위원들의공감을이끌어냈다. 환경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서귀포시청중문관광지관리소·아뜰리에나무·세운주식회사의‘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가,민간부문에는▲포스코이앤씨·CA조경기술사사무소의‘더샵갤러리’가선정됐다. ‘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는국가유산의절제된디자인으로자연의화려함을,‘더샵갤러리’는옥상정원과실내정원을주변산지와연결하고이용자들을위한프로그램등이부각됐다. 국가유산청장상공공부문에는▲국가유산청궁능유적본부·주식회사유엘피·이연소의‘창경궁물빛연화’,민간부문에▲엘지상록재단·디자인스튜디오이레의‘화담채’가받았다. ‘창경궁물빛연화’는야간조명과미디어아트가새로운조경분야를열어준점,‘화담채’는민간정원의약진이좋은평가를받았다. 산림청장상공공부문에는▲수원시청재산관리과·탑건축사사무소·매스팀버코리아의‘수원시청새빛민원실’,민간부문에는▲대치동제1지구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오픈니스스튜디오·대우건설의‘대치푸르지오써밋’이뽑혔다. ‘수원시청새빛민원실’은회색빛민원실을조경으로온기를불어넣은점,‘대치푸르지오써밋’은소규모공간에정원·공원의연결성이좋은평을얻었다. 이외에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상우수상은▲궁능유적본부·산수조경·일등종합문화재주식회사의‘덕수궁선원전’▲평택시푸른도시사업소·경호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무소·개성건설의‘평택부용산공원’▲한국수자원공사·수성엔지니어링·DL건설주식회사의‘부산에코델타시티방재공원’▲GS건설·윤디자인스케이프·장원조경의‘북수원자이렉스비아’▲개포1동주공아파트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HDC현대산업개발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1BL’▲한국수자원공사용담댐지사의‘용담댐수변정화림’▲중부지방산림청·라이브스케이프·세종시산림조합의‘2022세계조경가대회기념정원’▲현대자동차자산개발팀·간삼건축조경팀·현대엔지니어링자산서비스혁신팀의‘InsightJourney(옥외명상정원)’▲서울그린트러스트·KCA한국공항공사·그람디자인의‘거인의정원에서우리지금만나’가선정됐고,장려상은▲김포클린도시사업소·아리울씨앤디의‘별빛모래성’이받게됐다. 마지막으로특별공로상에는사유지내조경공간을조성·공유해민간부문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포스코홀딩스가수상했다. 이날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환영사를통해“올해환경조경발전재단에서처음으로주관하게된이번행사는지난해와비교해출품작규모가50%이상증가했고,약2만명의국민이국민참여평가에참여해역대어느행사보다도뜨겁고치열한경쟁이었다”며“조경대상운영위원회를수립해행사의투명성을강화하고,심사의공정성,모바일투표를통한편리성의3가지주안점을두고추진했다”고말했다.또“앞으로일반시민들이함께즐길수있는모두의축제로발전할수있도록노력할것을약속드린다”고전했다. 이상주국토부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그동안대한민국조경대상은대부분공공부문에서수상했지만,최근민간부문에서도기후위기와탄소중립등으로조경의중요성을인식해조경공간의수준이매우향상됐다”며“도시공원·녹지·아파트단지까지조경이가진무한한잠재력을개발하고발휘되도록국토부가노력하겠다”고말했다.또한“조경과관련된건설기술을개선하고국가기술자격,조경진흥법개정을제때준비해정책적제도적기반이마련될수있도록하겠다”고덧붙였다. 한편,이번행사에는이은수포스코이앤씨팀장이‘조경의공공성과방향성’을주제로특강을진행했다. 2024대한민국조경대상수상작은오는16일까지서울식물원1층에전시된다.
[미래포럼] 국토의 미래와 우리의 대응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미래를전망하는것은쉽지않다.그럼에도미래를전망하는많은연구와책들이있다.분명한것은미래는지금과다를것이고,변화의속도는점점더빨라질것이라는점이다.예측이대체로맞은경우도있었고,벗어난경우도있었다.과거를돌이켜보면우리의국토도많이변화했고,앞으로는더욱빠른속도로변할것이다. 인류의미래가밝지만은않다,유발하라리는인류를위협하는3가지요소로세계대전과핵전쟁,생태계파괴,파괴적기술을꼽고있다.기술발전을기반으로경제적으로는풍요로워졌지만기후위기와빈부격차등어두운면도상존한다. 우리나라의관점에서미래변화와관련중요한화두는기후위기,첨단기술,인구구조등이다.기후위기로빈번한기상이변과불확실성이증가하고,더불어펜데믹의증가와생태계의교란도일어날것이다. 첨단기술은편리하고빠른이동성을제공하고,세계의모든사람을실시간으로연결하는초연결사회를실현하였다,AI의출현으로전통적인많은일자리가사라지고새로운일자리가생겨날것이다. 통계청자료에의하면2023년합계출산율은0.72이고올해는더욱줄어들것으로예상된다.1980년21.8세이던중위연령은2072년에63.4세에다다를것으로전망된다.인구는줄어들고노인인구비중은더욱늘어날것이다. 우리의국토도이러한메가트렌드의영향을받을것이다.우리의국토가어떻게변할까?궁금한지점이다.할수만있다면예측하고미리대비하는것이맞을것이다.지금까지의연구결과들을종합할때다음과같은4가지를예측할수있고,조경분야도대비가필요할것이다. 첫째,수도권집중과도시의광역화가더욱심화될것이다.2019년기점으로수도권인구가비수도권인구를추월하였다.수도권의양질의일자리와다양한공공인프라가집중의원인이다.많은균형발전정책에도불구하고기회를찾아서,좋은서비스를제공받고자수도권으로이동하고있는현상을막지는못하고있다.또한수도권과비수도권도시모두생활권과경제권이확대되는광역화도일어날것이다.대표적으로수도권광역화로충남북부와강원동부도수도권영향을받는지역이되었다.도시는확대되고농촌은축소되는현상에대비하여도시-농촌인접부에대한친환경적인관리,축소되는농촌지역의재자연화,도시에서의공원녹지확대를통한삶의질을높이고자하는요구가증가할것이다. 둘째,지방소멸과고령화현상이다.위에서언급한것처럼수도권집중의반대급부로지방인구는급속히줄고고령인구비중이높아질것이다.부산,대구,광주등지방대도시도예외가아니다.많은정책과예산이투입되었음에도불구하고개선되지않고있다.이러한현상을인정하고다양한대응이필요한시점이다.균형발전정책이지금까지의인구관점에서삶의질관점으로전환하는것이필요하다.지방의도시와농촌에거주하는국민을위해기본적요구를국가가책임지는것이중요하다.의료,교육,문화,복지등기본수요를일정수준이상보장하는것이다.여기에다양한여가시설,공원,정원,도시숲,생활인프라가포함되어야한다.조경분야도기존의전통적영역인공원녹지와아파트단지조경에서보다다양한공간으로영역을확대할기회가오고있다고볼수있다. 셋째,초고속교통망의발달이다.이제전국반나절생활권이되었다.고속철도건설은국토공간의변화뿐만아니라우리의일상생활에도많은변화를가져왔다.국토의광역화와더불어이동성증가로국토구석구석이힐링의장소가되고있다.대규모관광지보다지금까지찾지않던장소가인기를얻는현상도나타나고있다.소득이증가하고이동수단이발달할수록다양한여가공간과관광명소를요구하는수요가증가할것이다.특히,가성비와다양성을추구하는최근젊은세대의특성을고려한관광과여가공간의창출이중요해질것이다. 넷째,기후위기와이에대응한탄소중립실현이다.온실가스를줄이는노력과더불어기후위기로인한부정적영향에적응하는것도중요하다.산림과공원녹지를확충하여온실가스흡수원을늘리는정책이필요하고,이상기후로인한재해에대비하는것도필요하다.기후변화로인한생태계변화를최소화하기위해자연환경을잘보전하는제도와노력도더욱중요해질것이다.기존보호지역을확대하기는인구밀도가높은우리의현실에서는어려운과제일수있다.동일한면적의보호지역에서더욱많은온실가스를흡수할수있는연구도필요하고,훼손된지역을보다빠르게복원시키는기술개발도시급하다.빅데이터와AI등첨단기술을활용하여조경분야의새로운시장확대를기대해본다. 지난반세기는효율성과경제성을중시하는성장사회였다.앞으로는사회·문화적으로기초가튼튼한성숙사회로나가야한다.성숙사회가추구하는바는한마디로사회적가치를지향하는것이다.환경,사회적연대,삶의질을중시하는것이다.성숙사회에서는조경분야의기여할바도더욱커질것이다.또한분야간의벽이지금보다는약해지고,융복합이강조될것이다.분야간협력이조경분야생존전략의필요조건이라생각한다. 김명수/국토연구원연구부원장
[공원에 간다 ④] 다산공원, 초록 점을 찍다
신당동에위치하는다산공원은그야말로동네의중심이다.직사각형4면은모두도로로둘러싸여있고각각의도로는여러개의골목길로이어진다.공원일대는동대문시장과가까워의류관련소규모공장이골목중간중간에있고오래된주거지의역할도하고있다.인접한중앙시장이젊은이들의핫플레이스로자리매김하면서그영향이다산공원까지이어져,공원을둘러싸는건물에는카페는물론베이글가게,햄버거가게등젊은이들이찾는가게들도하나둘씩들어서고있다.덕분에공원은항상다양한이용자들로하루종일북적거린다. 그많은이용자중에는매일매일이곳으로출근하는이들이있다.77세의영순씨와그녀의친구들이다.‘다산공원6인방’이라고부를수있겠다.그녀들은전용의자인빨갛고파란플라스틱의자에앉아낮대부분의시간을이곳에서보낸다.태양의위치에따라서,바람이부는방향에따라서의자의위치는정해진다.가을에는해가잘드는파고라옆에,여름에는그늘이잘드는야외무대옆에의자를놓는다.그녀들은반려견을산책시키고가을에는은행을줍기도하고,음악을듣고,전화통화를하고,모여서이야기나누고,과일,커피,오징어같은음식을나눠먹으면서자신들의공원생활을차곡차곡채운다.그녀들의대화소재는최고의콩나물요리법부터자식들에대한걱정까지무궁무진하다. 2018년부터다산공원에나오기시작했다는영순씨는아주성실한공원생활자이다.반려견인마리와함께거의매일,가장빨리공원으로나온다.준비도철저하다.오후친구들의공원생활이시작하기전먼저나와의자가놓일장소를청소하고의자를가지런히놓는다.오후에이루어지는공원관리청의청소로,그녀와친구들의공원생활이방해될까봐자신이미리청소를해두는것이다. 다산공원6인방중의또다른한명인춘희씨는근처다가구주택의반지하에산다.경기도안성에사는딸이같이살자고하지만20대에정착한이후쭈욱살아온이곳을벗어나는건그녀로서는상상하기어렵다.탄탄하게구성된생활영역과친구들,이곳에서그녀는자유로우면서도안정감을느낀다.물론자식한테부담을주기싫은마음도독립거주의중요이유이긴하다.친구들의전언에따르면춘희씨는아주아주바지런하다.혼자살고허리가휘어거동이쉽지않지만하루세끼를대충때우는일은거의없다.매일매일정성들여된장찌개를끓이고생선을굽는다.그래서그녀의집입구는저녁이면맛있는냄새로채워진다.그리고다가구주택에딸린작은화단도열심히가꾼다.잡초를뽑고,이쁜꽃을심는다.한쪽에는호박을심어호박잎과호박을반찬거리로삼기도한다.그녀의정원이고텃밭이다. 영화‘찬실이는복도많지’에서주인공찬실이는세들어살고있는집의주인할머니와함께콩나물을다듬다가할머니한테하고싶은거없냐고물어본다.할머니는하고싶은게아무것도없다고하면서늙으니까그거하나좋다고한다.그리고그둘의대화는다음과같이이어진다. 찬실:진짜하고싶은일이하나도없으세요?그런사람이세상에있어요? 할머니:나는오늘하고싶은일만하고살아.대신애써서해. 찬실:그러면오늘하고싶었던거는콩나물다듬는거였겠네요. 할머니:훗,알면됐어. 하고싶은게없는사람이있다는게신기한것처럼,하고싶은것투성이인다산공원의젊은이들에게영순씨와그녀친구들의공원생활은얼핏무료한시간보내기로보일수있다.그녀들의일상이쓸쓸해보일수도있다.하고싶은게많은그들에게오늘은하고싶은것을향하는시간의직선위에있기때문이다.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다.그러나영화속할머니나,영순씨와그리고그녀의친구들에게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아니라하나의온전한점이다.그리고그녀들은그점을‘애써서’찍는다.‘오늘’하고싶은일인‘공원생활’을위해서미리청소하고의자를내어놓고친구들과나눌음식을준비하며꾹꾹눌러일상의점을찍는다.다산공원에서의점은초록점이다.
2024 코리아가든쇼, 최윤정·김동민 작가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코리아가든쇼’에서최윤정·김동민작가의‘WETONWET,블렌딩가든’이영예의대상을차지했다. 산림청이주최하고국립수목원,서울시가공동주관한‘2024코리아가든쇼’시상식이8일서울뚝섬한강공원일대에서열렸다. 시상식에는최영태산림청산림보호국장,임영석국립수목원장,심상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등을비롯한관계자및시민들이참석했다. 이날행사는▲환영사및축사▲코리아가든쇼·실내정원아디디어공모시상식▲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시상식▲기념촬영▲정원작품투어▲공연순으로진행됐다. 이수연정원도시국장은환영사를통해“정원도시국에오기전복지정책실에서업무를담당했는데,한국이많이발전하고경제적수준이높아짐에도불구하고마음적으로풍족한사회는아닌것같다는생각을했다.이에해결책으로많은고민을했는데,정원·가드닝,자연과연결되는것이그해법인것같다”며“내년보라매공원에서진행될‘2025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도다같이참여해공간을아름답게만들고시민들에게힐링과치유의공간조성해주길바란다”고말했다. 최영태산림보호국장은축사를통해“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시작된이후로법·제도가많이생겼고,짧은기간에많은도시들이정원도시로나아가기위해노력하고있다.정원은작가,시민등모두적극적으로참여했을때꽃을피울수있는것같다”며“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시민들의참여하고지원이적극적으로필요하다.특히정원을조성하는것보다유지관리하는것이더욱중요하다”고말했다. 대상을수상한‘WETONWET,블렌딩가든’은젖은화지위에컬러를칠하고마르기전에컬러를올려색이자연스럽게섞이도록하는수채화기법을모티브로했다.천장과벽,문,창문으로구성된콘크리트구조물(콩코드하우스)과곡선의녹지를유기적으로배치해화지에색이섞이듯이경계의영역이섞여들어가는모습을표현했다.자연과인공이유기적으로결합된공간의구조를기반으로프레임을통해외부의풍경을경계속으로끌어오고미디어아트로가상과현실의경계가만나새로운풍경을만들어낸다.한강의풍경과정원그리고미디어아트로이어지는경관적시퀀스를통해감각의범위가확장되는것을보여준다. 최윤정작가는“2020코리아가든쇼첫작품‘리틀포레스트’로데뷔해서2024년코리아가든쇼‘WETONWET,블렌딩가든’으로대상을받았다는것에더욱의미있고,감회가새롭다.특히이번작품은손길이하나하나안닿은곳없이애정을가지고작업했다.후회없을만큼열정을다했기에좋은결과가더욱뜻깊게다가온다.이상을계기로저만의색이뚜렷한작가,더욱더발전하는작가가되도록노력하겠다”는수상소감을밝혔다. 이외에도▲최우수상에는조은희작가의‘빛과소리의정원’▲서울매력정원상에는김미진·박병길작가의‘ForRest,쉼표가있는숲속음악당’,이정연·이연주작가의‘ARtGarden(에이알티정원)’▲코리아가든쇼상에는김태원·박선영작가의‘자연이만드는예술,풍경’,나성진작가의‘정원읽기의즐거움이선정됐다. 실내정원아이디어공모에는▲대상에김예슬(전남대학교)의‘HandyGarden’▲최우수상에임승연(건국대학교)‘IAM’▲우수상에김용수(계명대학교)‘작고작은나의숲’,▲김영현(서울여자대학교)‘다정:마음을비우고나를되돌아보는공간’▲특별상에김윤태(상명대학교)‘palette’가뽑혔다. 2024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에는이민섭·이소선신구대학교‘A+’팀이수상했다.금상수상팀은2026년베이징에서열리는국제기능올림픽대회최종결승전에참가할수있는자격을받게된다. 한편‘통섭(統攝),경계를허물어힐링시대의문을열다’라는주제로조성된이번코리아가든쇼정원작품은존치정원으로뚝섬한강공원일대에전시된다.
“지속가능한 정원도시, 장기적 관점에서 설계돼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성공적인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서울시,산림청,국립수목원이공동주최하는‘2024국제정원심포지엄’이지난4일서울시청8층다목적홀에서개최됐다. 이날심포지엄에는정원·조경·건축관련국내·외전문가6인과오세훈시장,임영석산림청국립수목원장,임만균환경수자원위원장,시민등이참석했다. 심포지엄은정원의회복성과지속가능성,도시에서정원이가지는역할등에대해논의하기위해▲오세훈서울시장특별대담▲‘정원이가진회복력’을주제로한‘세션1’▲‘정원과의동행’을주제로한‘세션2’로구성됐다. 대담에는오세훈시장,로버트해먼드뉴욕하이라인파크프로젝트기획자,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이참여했다. 오세훈시장은특별대담에서런던을방문했을당시감명받았던순간에이야기하며,서울이궁극적으로나아가야할‘서울시전체의정원화’에대한비전을제시했다. 오시장은“런던은걸어서10분이내어디든정원을마주할수있는‘거대한정원’같았다.이처럼정원을마주하고걷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해서는‘걸음’을유도하는정책이중요하다”며“시에서건물의용적률을높이는이유도1층에더많은녹지공간을조성해걷고싶은정원을조성하기위한것이다.생활권내걸어서활용할수있는인프라를조성해야한다”고강조했다. 해먼드는“조경을기존의정원과공원에만적용하는것이아닌,고속도로나상가사이등예상치못한곳에넣는것도중요하다”며“도시정원화를위해서는사람들이녹지와더친근해져야한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녹지만큼이나수자원도중요하다.스콜과계절풍의영향을많이받는싱가포르는정원을배수에활용하고있다.기후위기시대의정원이단순히미적인역할뿐만이아닌기능적인역할도할수있다”고설명했다. 대담이끝난후세션1에서는▲로버트해먼드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전통조경학과명예교수▲마티어스콜레의주제발표가진행됐다. 로버트해먼드는뉴욕하이라인의성공스토리를공유하며,하이라인이경제적,환경적,문화적으로어떠한부흥을이끌었는지설명했다. 해먼드는“하이라인은펼쳐진자연뿐만아니라도시자체의회복력을보여줬다.시간이지남에따라공원은문화행사,예술,명상,요가등사람들과함께연결되는장소로변모했다”며“도시는인간의필요를충족하는웰니스인프라없이는살아남기어렵다.서울청계천처럼하나의플레이스를만들어도시에변화를줘야한다”고말했다. 이선명예교수는인문학적인관점에서정원과조경에대해이야기하며“과거의정원이인간이자연을지배하고힘을과시하는공간이었다면,21세기의조경은인간과자연이공존하는방법을모색해야한다.특히식물의‘자유의지’를존중하는조경이중요하다”는의견을밝혔다. 이어“현재한국은정원에대한국가적관심이급증하고있다.개인정원가꾸기의추세가지방정부뿐만아니라개인에게도영향을미치고있다.기후위기의심각성이높아짐에따라대규모국립및지역정원의경우정원의지속가능성과생태적영향이그규모나수보다더중요해질것”이라며“정원을설계할때는부지선정,지역특성화,생물다양성,물관리,심지어팬데믹에대처하기위한전략과같은환경요소를고려하는것이필수적이다”고강조했다. 콜레는2017년베를린의국제정원박람회(IGA)와2021년독일에르푸르트·만하임BUGA의사례를설명하며,성공적인정원박람회추진을위한내용을공유했다. 콜레는“독일의정원박람회는점점더도시계획을위한도구로발전하고있다.기후적응형심기,지역빗물관리,토양관리등잘알려진복원력기준에초점을맞추고있다.최근몇년동안은환경교육과주민및환경단체의강력한참여도가박람회의범위내에서지침원칙으로추가됐다”며“단기적인기대와장기적인목표를모두충족해야한다.단순히일회성행사가아닌지속가능한프로젝트로이어져야한다”고강조했다. 세션2에서는▲전영애서울대학교독어독문학과명예교수(여백서원원장)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카시안슈미트가이젠하임대학교교수▲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의발표가진행됐다. 전영애교수는‘여백서원’과‘괴테마을’의취지와운영사례를소개하며,자연과인간이함께하는정원의가치에대해이야기했다. 카시안슈미트교수는독일의공원,정원,정원박람회사례를통해미래도시녹지와정원조성에대한식재아이디어를공유했다. 슈미트교수는“앞으로는폭염등기후변화로인한환경문제속에서생태학적가치가있는공공공간에대한시민들의요구가증가할것이다.미래의가장중요한과제는도시식생의올바른관리와장기적인관리라고생각한다”며“전문정원사외에도시민이함께유지관리에참여해야한다.공공녹지공간의동반성은미적·환경적효과외에도사회적상호작용과시민의생태적역량을강화할수있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싱가포르의장기적인도시계획이어떻게‘정원속의도시’로이어졌는지설명하며,가든바이더베이가수행하는중요한역할에대해이야기했다. 마전장관은“‘정원도시’의다음단계는공원,정원등을통해지역사회와장소·공간을연결하는‘정원속의도시’로만드는것이다.지속적인도시화와기후변화에직면한도시계획은자연을도시로엮어환경을보호하기위해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고말했다. 각세션발표가끝난후에는권진욱영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를좌장으로토론및질의응답이진행됐다.
정영선 전시 회고, “조경, 문화예술 한 분야로 마땅히 자리잡을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가들과문화체육관광부관계자들이모여‘조경가정영선의국립현대미술관전시’의의미를되돌아보는자리를마련했다. 한국조경가협회는지난9월30일대학로마로니에공원‘예술가의집’회의실에서국립현대미술관전시‘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되돌아보고,문화예술분야의한축로서의조경가및조경작업에대한위치를되집어보는대담을가졌다. 이번행사는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기획으로,최영준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사회를맡아진행됐다. 이날대담회에는문화체육관광부에서정병국한국문화예술위원장과김수현시각디자인과장이참석했고,전시의주인공이었던정영선조경가와전시기획을총괄한국립현대미술관의이지회학예사도참석했다.조경계에서는환경조경발전재단의심왕섭이사장과한국조경가협회박명권,박승진부회장,이진형상임이사가참석해의견을나눴다. 대담은이지회학예사로부터이번전시에대한국립현대미술관의성과와의의를듣는것으로시작됐다.그는“지난9월22일마무리된전시는현대미술거장의전시보다도30%이상많은관람객(최종집계27만7000명)이찾으며뜨거운호응을이끌어냈고,조경작업의과정과결과물이예술의한분야로서작품성및대중성을모두인정받는계기가됐음을확인할수있었다”며“여담으로미술관지하층중정에조성된정원의큰존재감으로미술관이용의무게중심이아래층으로확장되기도했다”는감회도전했다. 이에대해정영선조경가는새삼스럽게조경이냐예술이냐따져볼문제가아니라,모든분야가합심하고초심으로돌아가서,지극히아름다운정원인우리나라국토경관을잘보존하고가꿔가는일에여러부처가협력해줄것을간곡히당부했다. 이어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우리나라조경의현황과과제”에대해간략한발제가있었다.우리나라조경을▲건설기술▲자연과학▲문화예술등세가지요체로나누어그현황과과제를짚어보고,말미에한국조경가협회에대한소개를덧붙였다. 이어진자유토론에서,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그동안개별적발전만이루어나간조경분야에통합의노력이중요”하다며“이번전시를계기로높아진위상을잘이어나가서분야의업역을확장하면서도내부적인통합의계기로삼아야한다”고강조했다. 박명권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조경설계사무소대표이기도하지만조경계의유일한잡지·신문인<환경과조경>과<한국조경신문>의발행인으로서,그간조경에대한사회적인식이폄하돼왔던상황에안타까움을표하면서“이번전시를계기로시민사회에조경의가치를드높인것은굉장히고무적인일”이라고말했다.그리고“이같은흐름이정영선조경가한분으로끝나지않고제2의제3의정영선조경가들이계속탄생해야한다”고역설하며,예술의한축으로서조경분야의위상을확립하는제도적뒷받침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박승진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과거여행에서경험한조경전시들을회고하며당시관람한조경드로잉에서많은감흥을얻었고본인의진로결정에도큰영향을받았다며“이번정영선전시를본후배조경가나학생중에서도틀림없이조경분야에서좋은예술가로성장하는사람이나올것”이라는의견을전했다.또한그는현재도시에서예술적감흥을전달하고예술적행위의장을형성하는문화공간들은그어떤분야보다도조경에서만드는공간들이많다면서,특히나문화공원의큰힘에대해언급했다.최근대한민국공공디자인상의최고상인대통령상을이례적으로공공오픈스페이스인오목공원이수상한것에대해서도의미와자부심을전했다. 이진형이사는“건축분야에서미술사조와디자인분야를서로매치해서많이이야기하고있는데,실은조경및정원분야도미술사조의흐름과발맞추어쌓아온유산으로서역사와가치를가지고있다”고강조했다.또한“이번전시에서조명된정영선조경가의자연주의등의양식도한국의지난반세기를반영해온문화적산물”이라며개인적으로“타분야와차별되는자연을소재로한예술분야로서자부심이있다”고말했다.아울러이번전시를계기로문화체육관광부와가까운관계를가져가기를기대했다. 김수현문화체육관광부시각디자인과장은“오늘대담의주제가1~2년의문제가아니라조경업계에서오랜고민이있었음을알수있는자리였고,이런공감대를바탕으로조경의문화예술로서의가치를제도화하는등지원의폭을넓혀가는논의를이어가자”고밝혔다. 마지막으로정병권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은“보수적인국립현대미술관에서조경의전시를받아들이는것은굉장히발전적인방향으로우리문화예술계가진화하고있다”는의미라고말했다.그간분야를구분하다보니“예술분야적성격과환경분야적성격이복합된조경분야의소속이모호한상태”가되어있었음을동감하고,“문화예술의경계가무너지고확장되는시대에조경도문화예술분야의하나로마땅히자리를잡아갈것”이라고전망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11월
  • 조경공사 적산기준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