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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통합 물관리, 국민참여형 물관리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환경부는 ‘물관리기본법 시행령안’이 4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오는 13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물관리기본법’은 통합 물관리의 법적 기반이 되는 최상위 법률로서 지난해 6월 12일에 공포됐으며, 이후 1년간 하위법령 제정 작업을 거쳐 법 체계가 완성됐다. ‘물관리기본법’ 시행은 국가차원의 통합적 물관리, 참여·협력 바탕의 유역중심의 물관리 체계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의 의미를 가진다. ‘물관리기본법’은 국가와 지자체가 물관리 정책을 수립·시행할 때 고려하여야 하는 물관리의 기본이념과 원칙을 규정하고 있다. 또한 ‘국가물관리위원회(이하 국가위원회)’와 ‘유역물관리위원회(이하 유역위원회)’ 설치, ‘국가물관리기본계획(이하 국가계획)’과 ‘유역물관리종합계획(이하 유역계획)’의 수립 및 물분쟁 조정제도 도입 등을 주요 내용으로 포함하고 있다. 국가위원회에 유역별로 유역위원회를 두도록 하는 법 규정에 따라 시행령에서는 법률에서 위임하고 있는 유역위원회의 명칭을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섬진강유역위원회로 정하고 각 유역위원회별 관할구역을 설정했다. 또한 법률에서 규정하고 있는 국가·유역물관리위원회 위원 외에 추가되는 공무원과 공공기관을 정했다. 국가위원회 위원이 되는 공무원을 산림청장과 기상청장으로 하고,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 및 한국수력원자력주식회사의 장을 국가위원회 위원으로 포함했다. 각 유역위원회의 위원이 되는 공무원을 각 유역위원회 관할구역을 담당하는 유역·지방환경청, 홍수통제소, 물환경연구소, 지방국토관리청, 지방기상청, 지방산림청의 장과 농업용수 관리 업무 경험이 있는 농식품부 공무원으로 정했고, 국가위원회 위원이 되는 공공기관의 임직원도 유역위원회 위원으로 포함했다. 국가·유역위원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회의, 분과위원회, 사무국에 관한 세부사항도 정했다. 국가·유역위원회의 정기 회의는 분기별 1회 개최를 원칙으로 하고, 위원회 심의사항에 대한 사전 논의를 위해 분야별로 분과위원회를 각 15명 이내로 구성하도록 했다. 또한 국가위원회에 설치되는 사무국은 위원회 심의안건 검토, 협의·조정 등 위원회 운영 지원과 홍보·대외협력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물관리위원회 구성·운영과 더불어 물관리 최상위 법정계획에 관한 세부사항도 규정했다. 환경부 장관이 수립하는 국가계획에 물관리 국제협력에 관한 사항, 국가계획의 연도별 이행상황 평가에 관한 사항 등이 포함되어야 하며, 유역위원회 위원장이 수립하는 유역계획에는 유역 내 물산업 진흥에 관한 사항과 유역계획의 연도별 이행상황 평가에 관한 사항이 포함되어야 한다. 또한 물관리 관련 법률에 포함된 주요 법정계획이 국가·유역계획 체계에 맞춰 수립되도록 했다. 계획을 수립·변경할 때 물관리위원회에서 국가·유역계획과의 부합여부를 심의받아야 하는 계획으로는 수자원장기종합계획, 국가물환경관리기본계획, 지하수관리기본계획 등이 있으며, 이로써 물관리 관련 법정계획 간 일관성을 확보하는 장치가 마련됐다. 물과 관련해 다툼이 있는 경우 국가·유역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할 수 있는 ‘물분쟁 조정제도’의 세부내용도 규정했다. 둘 이상의 유역에 걸친 물분쟁은 국가위원회에서, 유역 내에서 발생한 물분쟁은 유역위원회에서 조정하며, 다만, 유역 내에서 발생한 물분쟁이라 하더라도 공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물분쟁은 국가위원회에서 조정하게 된다. 또한 물관리위원회는 사람이 사망하는 등 주민의 건강·생활환경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거나 사회적으로 갈등이 심한 물분쟁에 대해서는 당사자의 신청 없이도 조정절차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여 물 관련 고질적인 갈등 해소의 초석을 마련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조경기사 종목을 제외한 ‘국가기술자격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령안이 시행된다. 조경산업기사와 조경기능사는 과목명과 일부 내용이 개편돼 2022년부터 적용을 받게 된다. 정부는 ‘국가기술자격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령안을 오는 11일부터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개정에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국가기술자격을 현장 직무에 맞게 신설, 개선, 폐지 등 개편하는 내용이 반영됐다. 고용부는 지난 5월 1일 조경 6개 단체의 입법예고 의견 전달, 의견수렴 간담회, 관계부처 협의 결과 조경기사를 이번 개정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의 추가적인 의견수렴을 거쳐 다음번 개정 시 재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개정 시행규칙에 따르면, 먼저 정부는 산업 현장에 필요한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해 빅데이터분석기사, 서비스·경험디자인기사, 정밀화학기사, 타워크레인설치·해체기능사, 신발산업기사 등 총 5개 자격을 새로 만든다. 신설되는 자격에 대한 시험 및 자격증 취득은 검정 위탁 기관 선정, 출제 기준 작성과 시험 문제 출제 등의 준비를 거쳐 2020년 하반기부터 가능할 예정이다. 기존에 운영되는 자격 종목 중 일부는 현장에서 원하는 기술과 직무내용 중심으로 개선된다. 공조 냉동 기계 기사, 화학 분석 기능사 등 49개 종목은 시험 과목이 이론·학문 명칭에서 직무 능력 명칭으로 바뀐다. 치공구 설계 산업 기사는 직무가 작고, 생산 설비의 자동화로 치공구 수요가 감소해 내용이 유사한 기계 설계 산업 기사로 통합한다. 현장 수요, 산업 특성과 전망 등을 검토해 시장에서 활용하지 않는 반도체 설계 기사 등 4개 자격은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폐지되는 자격은 기존에 자격 취득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고려해 2022년까지는 검정을 하며 이후에는 시행을 중단한다. 기존에 취득한 자격의 효력은 그대로 유지된다. 한편 4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고용부 소관 법률인 ‘국가기술자격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을 심의·의결했다. 이에 따라 현재 한국산업인력공단만 과정평가형 자격의 종목별 편성기준 수립 및 공고, 교육·훈련과정 운영 확인, 외부평가 출제 및 채점 등 관리 업무를 위탁 운영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검정형 자격을 위탁 운영하는 모든 기관이 관리 업무를 할 수 있게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LH가 사회적 요구가 증가하고 있는 미세먼지와 폭염 등의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신기술을 공모한다. LH는 중소기업 초기판로 지원을 통한 상생협력 및 동반성장 실현을 위해 ‘2019년도 2차 신기술 공모’를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2차 공모에서는 공모분야를 특화해 최근 주요 이슈인 미세먼지·폭염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신기술 및 공동주택 5대 주요하자 관련 신기술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하며, 정부인증이나 국내 특허를 받은 신기술·신자재만 응모 가능하다. 접수된 신기술·신자재는 신기술심의위원회에서 현장 적용 가능 여부 및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채택 여부를 결정하며, 채택된 신기술·신자재는 설계부서 등 관련부서 협의를 거쳐 LH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공모신청 방법은 7월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신청서를 인터넷으로 우선 접수한 뒤 관련 서류를 5일까지 LH 동반성장처로 우편 또는 방문 제출하면 된다. 심사 결과는 8월 중순에 발표될 예정이다. 공모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LH 홈페이지에 게시된 ‘2019년 2차 우수 신기술 발굴 공모’ 공고를 참고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한반도 자생 수목에 대한 기재, 분포정보, 생육환경 정보 등을 포함한 ‘한반도 수목지(Ⅱ)’를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번에 발간되는 ‘한반도 수목지(Ⅱ)’에는 병조희풀, 가시딸기, 산분꽃나무 등 자생수목 25종에 대한 상세한 기재, 분류학적 논의, 자생지 분포, 형태학적 특성, 형태형질 도해, 화분학적 특성, 세포학적 특성, 생육환경 특성, 용도 등 주요 국가 수목유전자원의 관리를 위한 종합적인 정보가 포함되어 있다.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선진국에서는 자국의 식물자원의 보전과 활용을 위하여 정부차원의 장기사업을 통해 국가 식물지 및 수목지를 발간하였으며, 중국과 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 국가들은 이미 오래전에 식물지를 완성하였다. 이에, 국립수목원에서는 2015년부터 한반도 수목에 대한 형질 특징과 변이 양상을 분석하고, 주요 식별형질을 파악하여 분류체계 재정립 및 산림자원활용을 위한 ‘한반도 수목지 발간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본 책자는 연구 결과의 일환이며, 국립수목원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이유미 국립수목원 원장은 “우리나라 생물주권 확보 및 보전을 위하여, 한반도 자생수목에 대한 종합적인 특성연구를 통해 한반도 수목지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와 국가보훈처는 전국 대학 재(휴)학생을 대상으로 7월 5~6일(무박 2일) 숙명여자대학교에서 ‘2019 대학생 아이디어 워크숍: 효창공원 해커톤’을 개최한다. 효창공원은 오는 2024년 일상 속 추모공간이자 공공공간으로 다양한 기능이 공존할 수 있는 100년 공원으로 장기적 비전을 갖고 재조성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 4월 ‘효창 독립 100년 공원 구상(안)’을 발표하고 효창공원의 재구조화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국가보훈처와 함께 ‘효창독립 100년공원 포럼’ 운영을 계획 중이다. 이를 통해 이해관계자와 전문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반영한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효창공원 해커톤은 효창공원 조성 기본구상·계획 과정에서 미래세대인 젊은 청년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 구현을 통해 효창공원에 대한 관심을 증가시키고 시민 공감대 형성을 목적으로 열리는 대학생 공모전이다. 해커톤이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참여자가 팀을 구성해 한정된 시간 내에 마라톤을 하듯 긴 시간 쉼 없이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과정을 통해 최종 결과물을 만드는 행사를 뜻한다. 이번 효창공원 해커톤은 대학생 6인과 청년멘토 2인으로 구성된 총 8명이 한 팀이 되어 약 25시간 동안 효창공원과 주변부 답사, 아이디어 회의, 전문가 멘토링 등으로 이뤄진다. 효창공원 해커톤의 주제는 ‘효창독립 100년공원 장소마케팅 아이디어와 실현방안 제안’이다. 해커톤은 공간설계1, 공간설계2, 영상, 브랜딩, 역사문화콘텐츠 5개 분과별로 진행되며, 전공과 상관없이 참여가 가능하다. 서울시는 최우수상 1팀, 우수상 1팀, 참가상 3팀을 선정하고, 모든 참가자에게 서울특별시장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수상작 중 우수 작품에 한해 10월 중 예정인 효창활용백서(EXPO)에 참가해 결과물을 발표하고 제안한 아이디어를 실제 실행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전국 대학 재(휴)학생 3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할 예정이며, 신청은 5월 21일까지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1999년 호텔 같은 아파트를 지향하며 롯데캐슬84를 시작으로 론칭된 ‘롯데캐슬’은 유럽 중세성을 디자인 모티브로 해 화려한 문주와 금빛 독수리로 대표되는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오랜 기간 사랑받아 왔다. 하지만 사회변화와 고객의 변화된 니즈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 하에 2015년 롯데캐슬 브랜드는 16년만에 대대적인 변화를 통해 ‘롯데캐슬 2.0’을 발표했다. 기존의 고전적이고 중후한 이미지를 벗고, 클래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Modern Legacy”를 콘셉트로 간결하며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탈바꿈한 것이 주요 골자이다. 브랜드 로고와 폰트부터 외관, 단지 출입구, 펜스, 조, 공용시설에 이르는 모든 부분을 토탈 디자인으로 리뉴얼했다. 그리고 2019년 1월, 롯데캐슬은 다시 한번 새로워진 디자인 ‘롯데캐슬 3.0’을 선보였다. “Modern Legacy”라는 디자인 정체성은 유지하되, 보다 간결하고 실용적이며 젊은 감각이 강조된 디자인 철학을 통해 디자인적인 변화를 꾀했다. 롯데캐슬 3.0은 2019년 분양되는 일부 현장부터 적용되며 앞으로도 브랜드 디자인 전반에 대한 리뉴얼을 정기화해 트렌드를 반영하고 또 선도하는 브랜드로써 자리매김 하고자 한다. 장식 개념 벗어난 아파트 조경, 독자 공간으로 발전 사실 2000년 이전에는 건축과 지상주차장으로 구성된 외부공간의 남은 부분을 채우는 것이 조경의 역할이었다. 아파트 조경은 나무를 심는 것으로만 여겨지던 시기이기도 했다. 하지만 2000년대 각 건설사마다 아파트를 브랜드화하고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며 아파트만이 가진 장점인 공용 공간에 대한 관심도 점점 커져갔다. 고객들은 우리 집이 아닌 우리 아파트를 자랑했고 외관, 커뮤니티, 조경 등 공용 공간은 더욱 중요하게 여겨졌다. 지하주차장이 보편화되면서 더욱 여유로워진 외부 환경은 조경의 역할을 높이는 기회 요소가 됐다. 이 시기 롯데캐슬의 조경은 유럽 중세성을 모티브로 화려한 유럽 건축양식의 문주와 이에 어우러지는 로툰다와 분수, 자수화단이나 조형물을 상징처럼 적용하며 하나의 꾸며진 경관으로써의 조경에 초점이 맞춰졌다. 2015년 롯데캐슬의 리브랜딩에 발맞추어 조경 분야 역시 대대적인 변화가 진행됐다. 조경을 공간을 꾸며주는 장식이 아닌 공간 자체의 의미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조경을 활용하는 사람들의 행동에 관심을 갖고 이를 위해 각종 시설물의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하고 산책로, 휴게공간을 확충하며 킨포크(kinfolk, 가까운 사람들과 자연 속에서 여유롭게 사는 것을 지향), 스테이케이션(staycation, 멀리 나가지 않고 집이나 근방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 등의 사회 트렌드에 맞춰 대규모의 인원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파티 테이블과 결합된 정원형 휴게공간 ‘파티가든’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를 더 가다듬고 발전시켜 2017년에는 ‘여행 같은 삶의 공간’을 만든다는 조경 콘셉트를 정의했다. 삶에 지친 순간에도 집 앞을 나오고 들어가면서 만나는 조경 공간을 통해 짧은 순간 여행의 설렘을 험하고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풍요로운 일상의 배경이자 이색적인 휴식공간으로서의 조경을 지향해가고 있다. 이는 단순한 콘셉트를 넘어 과거 조경이 건축 및 타 공종에서 남겨둔 공간을 채우는 수동적인 설계에서 보다 적극적인 설계로 나아가며 좀 더 경험적인 요소를 강조한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롯데캐슬 3.0에서 선보이는 조경은 공간을 경험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미세먼지 등 환경을 개선하는 역할, 아이들에게 자연을 선보이는 역할, 단지에 시그니처 공간을 만드는 것에 더욱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등 그 업역을 넓혀 가리라 예상하고 있다. 조경 업그레이드, 단지 전체 콘셉트에 영향력 확대 아파트 조경은 다양한 레벨과 속도에서 관망되고 이용된다. 보행자 시점에서 보이는 경관부터 빠르게 움직이는 차량에서의 경관도 있고, 다양한 높이의 세대에서 내려다보기도 한다. 예전에 말하던 로얄층과 달리 단지의 조경이 넓게 펼쳐지는 저층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조경 디자인은 다양한 속도와 레벨에서의 경관을 고려하게 된다. 적용되는 수종도 다양해지고 있다. 서울 내에도 은목서 등의 남부 수종이 도입되기도 한다. 식재 방식도 다양하다. 여러 수종이 심겨진 숲 경관뿐만 아니라 단일 수종으로 만들어내는 숲 경관도 있으며, 한 그루 독립식재로 작품 같은 경관을 만들어내기도 하는 등 공간의 콘셉트에 맞춘 다양한 식재 연출이 시도되고 있다. 석가산, 진산수 등등으로 명명되는 산수정원이나 대형 휴게시설을 의미하는 티하우스 등이 보편화되면서 새로운 특화시설이나 공간에 대한 아이디어들을 각 건설사마다 찾고 있다. 이러한 최근의 경향 속에 롯데건설에서는 조경 콘셉트에 맞춰 다양한 공간의 대안을 계획하고 있다. 단지 안의 보행길은 숲 사이, 물 위를 넘나들도록 계획해 입주민들이 단지 곳곳을 누리며 자연을 좀 더 가까이 즐길 수 있도록 하고 놀이, 휴게, 운동 등 외부 시설 전체의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해 활용도를 높이는 등 현장 별로 새로운 모습의 조경 공간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건설 디자인연구소 조경 파트는 건축, 환색채, 구조 등 타 분야와도 긴밀한 협업을 통해 공간을 다채롭게 활용하기 위해 고민하고, 더 나아가서는 주도적으로 전체 단지의 테마와 콘셉트까지 조경에서 제시하는 노력도 해나가고 있다. 조경품질기준 세분화…지속적 개선 노력 롯데캐슬의 어린이 놀이터는 기존의 조합 놀이대 형태에서 벗어나 조형물화하거나 운동을 결합한 형태, 녹지와 어우러지는 숲 놀이터의 형태로도 선보일 예정이다. 운동기구에서도 맨손 운동기구, 야외 크로스핏 공간, IoT와 연계된 시설 등 다양한 신상품을 발굴해 현장에 반영 중이다. 입주민의 활용이 많은 대형 휴게시설(티하우스)이나 야외테이블 세트, 통학 대기장소인 키즈스테이션 등의 디자인 개발 및 업그레이드도 진행 중이다. 롯데건설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쾌적한 환경에 대한 사람들의 높은 열망을 충족시켜주기 위해 조경 계획 시 풍성한 수목 계획과 다양한 수공간 조성을 고려하고 있다. 미세먼지 저감 수종을 식재 계획에 반영하고 수공간에 미스트 시설을 결합하는 등 조금 더 쾌적한 외부 공간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건설에서는 조경에 대한 품질기준을 세분화해 마련하고 우수 설계사, 전문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좀 더 나은 디자인, 새로운 공간과 소재, 디테일한 아이디어를 발굴해 프로젝트에 적용해 나가고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오는 9월 개막하는 정원박람회를 위한 ‘정원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올해의 공모주제는 ‘길과 정원, 쉬어가도 괜찮아’로, 국민 누구나 지원 가능한 일반부와 관련분야 대학, 대학원, 직업학교 재학생 또는 졸업예정자가 지원할 수 있는 학생부로 나누어 진행한다. 접수는 7월 1일부터 10일 16시까지 온라인으로 할 수 있으며, 심사는 1차 서류심사와 2차 현장심사로 진행된다. 서류심사로 선정된 14개의 작품(일반부 7개, 학생부 7개)은 오는 9월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에서 열리는 ‘한국도로공사 정원박람회’에 참가자가 직접 설치해 전시하게 된다. 일반부에게는 180만 원이, 학생부에는 100만 원이 정원조성비용으로 지급된다. 현장심사는 설치된 작품을 대상으로 일반부와 학생부 각 3개 작품을 선정해 표창 및 최대 200만원의 포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올해는 일반부의 정원 면적을 4㎡에서 7.5㎡로 늘리고, 정원 조성지원비를 작년보다 늘렸다. 자세한 공모 내용은 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사항은 한국도로공사 시설처로 연락하면 된다. 김동인 한국도로공사 시설처장은 “이번 공모전에서 선정된 작품들은 정원박람회 이후에도 전주수목원에서 1년간 전시할 예정”이라며, “직접 만든 정원이 수목원의 주요 콘텐츠가 되는 만큼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전주시가 천만그루 정원도시 조성의 일환으로 한국은행 앞에 ‘나눔의정원’을 조성했다. 시는 3일 한국은행 전북본부 앞 팔달로에 조성된 ‘나눔의정원’에서 ‘한국은행 직원들과 함께하는 나무심기’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자들은 최근 팔달로에 조성한 ‘나눔의정원’ 완공을 기념해 소나무를 심고, 한국은행이 기증한 나무들을 은행 직원들과 함께 심었다. 한국은행은 이번 나눔의정원 완공을 기념해 750만 원 상당의 반송 등 7종 1200주를 기부했다. 전주시와 전주시의회, 푸른전주운동본부, 한국은행은 이날 향후 정원을 지속적으로 가꾸고 관리키로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협약도 체결했다. 이에 앞서, 시는 한국은행 앞 화단을 공원 형태로 조성해 시민들을 위한 쉼터공간인 나눔의정원으로 만들었다. 나눔의정원 산책로에는 녹음수와 다양한 빛깔과 질감의 나무들, 계절별로 꽃이 피는 초화류 등 8종 5300본이 식재됐으며, 의자 등 편익시설이 설치돼 쉼터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대전시가 샘머리공원 일원을 센트럴파크로 조성하기 위한 시민 아이디어 공모를 개최한다. 대전시는 오는 3일부터 8월 16일까지 ‘당신이 꿈꾸는 센트럴파크는 어떤 모습인가요?’를 주제로 창의적이고 실현가능한 아이디어를 공모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1990년대 둔산지구 개발과정에서 도로와 녹지·공원이 단절되어 공원이용에 불편하고 안전성이 결여된 샘머리공원 일원의 생태회복을 통해 도심 열섬화 등 이상기후 현상을 줄이고 쾌적함을 높이기 위해 추진된다. 공모분야는 둔산지역 내 공원 간 녹지축 연결, 공원별 공간구성, 보행환경개선, 자율주제 등 4개 분야다. 시상은 청소년, 대학생, 일반부로 구분해 각 부문별 최우수상 1점, 우수상 2점, 장려상 10점 등 총 39점을 선정해, 총 1000만 원의 시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 제안한 아이디어와 공원을 걸으면서 개선방안을 찾는 스마트엔티어링, 직접 찾아가는 시민 설명회 등에서 도출된 결과를 기본계획 용역에 반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민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최적의 계획안을 마련해 년차별로 체계적이고 속도감 있게 센트럴파크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전시 손철웅 환경녹지국장은 “센트럴파크는 단순한 연결이 아니라 생태녹지축 연결을 통한 친환경 인프라를 구축하는 개념”이라며, “이번 공모전에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부탁드리며, 소통과 협력 속에서 효용성이 높고 상징성이 있는 사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상명대학교 = 이수민 통신원] 상명대학교 환경조경학과는 지난 5월 31일 서울 양재 EL타워에서 ‘상명대학교 환경조경 교육 3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30주년 기념행사는 교수, 학생을 비롯한 동문 및 학계, 업계 관계자 약 240여 명이 참서거한 가운데, 김귀곤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의 ‘4차산업혁명 시대 스마트 도시’에 대한 특강과 30주년 기념 ‘희망의 벽’ 제작 등의 프로그램으로 꾸려졌다. 상명대 환경조경 교육은 1989년 관상원예학과에서 환경녹지학과로 명칭을 변경하고, 환경원예조경학부와 환경조경식물산업학부를 거쳐 환경조경학과로 독립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구본학 상명대 환경조경학과장은 환영사를 통해 “산업의 흐름이 급속히 바뀌면서 교육 시스템 또한 변화할 것을 강요받고 있다. 그런 흐름 속에서 전통을 이어가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변화를 수용해 시대적 흐름에 발맞추어 변화하기 위해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모두 애정 어린 관심으로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이어 방광자 상명대 명예교수는 축사를 통해 “조경학과로는 다른 학교에 비해 15년 정도 늦게 출발했기에 실내식물과 그 이용 및 실습과목을 추가해 우리만의 독특함을 살리려고 무던히 애썼다. 앞으로도 타 대학의 추종을 불허하는 생태조경식물, 특히 실내식물과 환경식물을 중심으로 환경조경학과가 남다르게 꾸준히 발전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김기환 전 수성엔지니어링 부사장이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사장으로 취임했다. 그룹한 어소시에이트는 3일 인사발령을 단행하고 신임 사장에 김기환 전 수성엔지니어링 부사장을, 신임 이사에 고미진 전 SK임업 실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김기환 그룹한 신임 사장은 서울대학교 조경학과, 한양대학교 환경대학원을 졸업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혁신도시건설사업처장, 지역균형개발처장, 시설사업처장, 전략경영실장, 해외사업처장 등을 역임했고, 수성엔지니어링에서 부사장으로 재직했다. 고미진 이사는 서울대학교 조경학과, 서울대학교 대학원 생태조경학과, 하버드대학교 디자인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SWA그룹과 AECOM사에 근무했으며, 국내에서는 조경설계 서안에서 근무하고 SK임업에서 환경설계실장을 지냈다.
  • 2015년 대웅제약과 아름다운재단이 후원하고 통합놀이터만들기네트워크가 주최가 되어 어린이대공원에 통합놀이터의 가치를 지향하는 ‘꿈틀꿈틀 놀이터’를 조성했다. 이후 아이들의 놀 권리, 새로운 형태의 놀이터를 요구하는 사회적 흐름과 맞물려 통합놀이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대하고 있고 여러 지역에 조성되고 있다. 그런데 통합놀이터라는 단어가 우리 사회에 알려지기 전에도 이미 통합놀이터의 가치를 추구하는 놀이시설은 동네 놀이터 곳곳에 있었다. 이미 마주쳤던 통합놀이시설 아래의 첫 번째 사진은 서울시내 한 놀이터에서 본 조합놀이대 모습이다. 조합놀이대에 오르는 계단이 두 방향으로 나아있다. 한 쪽은 계단 폭과 높이가 좁고 낮은 일반적인 계단이고, 다른 쪽은 계단 폭이 넓고 높이가 높다. 그런데 다른 사진을 보면 계단이 왜 두 곳에나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높은 계단은 휠체어를 이용하거나 몸을 가누기 어려운 아이가 시설물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장치인 것이다. 이러한 장치를 영어로는 ‘transfer systems’라 하는데 우리말로는 ‘옮겨타기 시스템’이라 번역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미국의 ‘Americans with Disabilities Act Accessibility Guidelines(미국 장애인법 접근성 지침, 이하 ADAAG)’에 제시돼 있다. 이 가이드라인은 1990년에 제정된 장애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는 시민권법 ‘Americans with Disabilities Act(미국 장애인법, 이하 ADA)’에 따라 작성된 것이고 놀이터를 포함해 여러 환경에서 장애인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디자인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옮겨 타기 시스템은 ‘옮겨타기 플랫폼’, ‘옮겨타기 계단’, ‘옮겨타기 지지대’로 구분된다. 각 요소의 디자인 원칙과 규격은 가이드라인에 자세히 명시돼 있다. 그런데 앞서 보았던 국내의 조합놀이대를 자세히 살펴보면 옮겨타기 시스템 가까운 곳에 낮은 미끄럼틀이 있다. 조합놀이대의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는 아이는 올라가면 되고, 그렇지 않은 아이는 위험을 무릅쓰고 더 오를 필요 없이 낮은 곳의 미끄럼을 타면 된다. 이 시설물이 설치된 놀이터 어디에도 옮겨타기 시스템이나 시설물 구성의 이유를 설명하는 안내문은 없지만 아이들은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이 시설물을 즐겼을 것이다. 통합놀이터가 지향하는 바이기도 하다. ‘모든 아동이 놀이터나 놀이시설에 접근해 자신의 능력에 따라 놀 수 있도록 하는 것’. 이렇게 우리나라에 수입된 미국의 제품이나 미국의 제품을 참조하여 제작된 국내 놀이시설물 덕분에 인식하지 못하고 통합놀이시설물을 이미 만나고 있었듯이, 통합놀이터는 그리 별난 게 아니다. 통합놀이터, 장애인의 사회적 통합 영어로는 ‘inclusive playground’인 ‘통합놀이터’라는 단어를 처음 접한 몇몇 사람들은 단어에서 장애아와 비장애아가 함께 노는 놀이터라는 개념이 전달되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통합’이라는 단어를 장애아와 비장애아의 ‘통합’만으로 한정시키는 건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도 한다. 그런데 왜 ‘통합’이라는 단어를 쓸까? ‘통합 놀이터’는 장애인을 장애인 시설에 고립시키지 말고 사회에서 비장애인과 함께 어울려 살도록 해야 한다는 ‘장애인의 사회적 통합’을 지향하는 시민운동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2018년 ‘어른이 되면’이라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공개되었고 같은 이름으로 책도 발간됐다. 이 영화의 감독은 18년간 장애인 수용시설에 살았던 중증발달장애인 동생이 시설에서 나와 자신과 사회에서 살기 시작한 첫 6개월의 이야기를 다뤘다. 영화 제작 당시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텀블벅’에서 제작비 모금이 이뤄졌다. 장애인의 ‘탈시설’에 대한 이해를 위해 텀블벅에 실렸던 소개 글의 일부를 옮겨 본다.“시설은 보살핌과 지원보다는 통제와 ‘순육(順育)’을 제공합니다. 순육이란 말 그대로 순하게, 고분고분하게 되도록 기른다는 뜻입니다. 시설은 장애인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돌보고 지원하기보다는 장애인들을 시설의 규칙에 맞추어 통제합니다. 시설은 장애인들에게 ‘조용히, 얌전히, 가만히 시설의 규칙에 따르기’를 요구합니다.” (자료: https://tumblbug.com/grown_up) 장애인이 몇 명 이용하냐구요? 통합놀이터를 지어야 한다고 하면 받는 질문이 있다. ‘그 동네에 장애아가 몇 명이 있는지?’이다. 또 지었다고 한다면 ‘몇 명의 아동이 이용하는지?’라는 질문도 받는다. 물론 수요조사나 이용 후 평가는 보다 정밀한 현장 진단을 위해 필요하지만, 통합놀이터나 통합놀이터 디자인의 준거가 되는 유니버설 디자인이 추구하는 바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질문이다. 우리가 계단 옆에 경사로를 놓는 건 단지 장애인만을 위한 건 아니지 않는가? 유모차를 모는 사람, 관절이 좋지 않은 사람도 경사로를 선호한다. 어린이대공원 꿈틀꿈틀 놀이터에 벨트 그네를 설치했더니, 몸을 가누기 어려운 장애아뿐만 아니라 혼자 그네 줄을 잡기 어려운 유아들도 그네를 탈 수 있게 되어 반응이 좋았다. 또 높이가 있는 모래테이블은 다양한 방식의 놀이를 유도한다. 턱이 없는 회전무대는 휠체어 이용자의 접근성을 높이기도 하지만 안전성이 높아져 많은 아이들에게 놀이 기회를 제공한다. 유니버설디자인이 장애인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듯이, 통합놀이터도 장애아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 모든 아이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아이들이 자신의 신체적 능력과 특성에 맞게 그리고 그 차이를 넘어 친구들과 함께 놀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추구한다. 통합놀이터를 지어야 한다고 하면 받는 질문이 있다. ‘그 동네에 장애아가 몇 명이 있는가?’통합놀이터는 그리 별난 게 아니다. 계단 옆에 놓인 경사로가 단지 장애인만을 위한 건 아니지 않는가? 유니버설디자인이 장애인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듯이 통합놀이터도 장애아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 ‘통합놀이터 디자인 가이드라인 Ver 1.0’이 필요하신 분들은 조경작업소 울([email protected])로 문의하시면 된다. 김연금 / 조경작업소 울 소장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립공원공단이 선진화된 국립공원 관리 기술을 개발도상국에 전수하기 위한 연수과정을 운영한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몰디브, 몽골, 파키스탄, 중국, 태국 등 5개국 국립공원 직원 12명이 우리나라의 국립공원 관리기법을 배우기 위해 방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들은 3일부터 오는 29일까지 4주간 국립공원공단이 운영하는 ‘외국공원청 직원 연수 과정(Korea National Park Friendship Program: KNPFP)’에 참가한다. 이번 교육에 참가하는 외국 공원청 직원들은 강원도 원주시에 위치한 국립공원공단 본사에서 사전교육을 받고 이후 현장에서 공원관리 정책과 관리 체계 등 우리나라의 선진 국립공원 관리 기법을 배운다. 특히 덕유산, 오대산, 치악산, 변산반도, 한려해상 등 5개 국립공원에서 자원보전, 탐방객 안전관리, 공원시설물 관리, 지역사회협력 등 우리나라의 국립공원 관리 전반을 배울 예정이다. 국립공원공단은 아시아의 개발도상국으로부터 한국의 공원관리 기법을 배우고 싶다는 요청이 지속됨에 따라 2014년부터 외국공원청 직원연수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2014년 말레이시아와 몽골 2개국 6명을 시작으로 2018년까지 총 6개국 37명의 개발도상국 국립공원 관리자들이 한국의 선진기술을 체험했고, 참여를 원하는 국가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올해는 총 6개국에서 22명이 지원했으며 보호지역 근무 경력, 의사소통 능력 등의 종합적인 평가를 거쳐 최종 5개국 12명이 선발됐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포스코건설은 2002년에 아파트 브랜드인 더샵(The Sharp)을 론칭했으며, “반올림”을 뜻하는 음악 기호인 “#(샵)”처럼 주거공간 속에서 삶이 더욱 풍부해지고, 즐거워지고, 세련되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다. 핵심 가치인 고객에 대한 깊은 “헤아림”을 바탕으로 “본질에 집중하며 한 땀 한 땀 정성과 세심한 배려를 통해 삶에 진정한 풍요를 제공”하기 위해 타 브랜드와 차별화된 고객중심적인 상품을 개발·적용하고 있다. 이렇게 고객과 꾸준히 소통해온 결과, 2019년에는 브랜드 고객충성도 아파트 부분 3년 연속 1위를 수상하는 등 고객의 마음에 한 발짝 더 다가가고 있다. 더샵 조경의 강점은 “헤아림”에 담긴 철학을 바탕으로 한 “이용하는 조경”에 있다. “자연에 대한 존중”과 “인간에 대한 사랑”을 담은 인본주의 정신에서 출발한 더샵 조경은 단순히 조성된 공간을 바라보고 정해진 활동을 하는 공간계획에서 벗어나 직접 참여하고 주도적으로 이용함으로써 그 안에서 미학적 감동을 느끼고, 이웃과 교류하며, 삶을 재충전할 수 있는 외부 공간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2018년 한경주거문화대상 단지조경 부분에서 상반기와 하반기 연속으로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는 등 고객들의 마음과 발맞추어 가고 있다. 생태적 공간에서 감성적 공간으로 변화 포스코건설의 아파트 조경은 2000년대 중반부터 단지 내 녹지를 조성할 수 있는 대규모 공간이 마련되면서 최대한 자연과 유사하고 생태적인 공간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점차 2000년대 후반으로 갈수록 단지 안에서 숲과 공원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규격의 수목을 조화롭게 식재했다(송도 더샵 엑스포, 더샵 센텀파크 등). 2010년대 초반부터는 자연의 절경을 나타낼 수 있는 공간을 계획했는데, 대표적으로 “산수정원”의 도입을 꼽을 수 있다. 단지 중심에 거대한 산맥과 폭포, 계류의 형상을 기암괴석을 활용해 축소해 표현함으로써 자연 속에 아파트가 우뚝 솟아있는 느낌을 주어 지금까지도 고객들에게 사랑받는 조경기법으로 자리잡고 있다(청라 더샵 LAKE PARK 등). 2010년대 중반에는 고객의 니즈(needs)를 헤아린 감성 공간을 선보인 시기로, 더샵 필드(잔디마당), 더샵 키즈풀(어린이 물놀이장), 더샵 팜가든(텃밭) 등이 있다. 이 공간들은 단지 내 우수한 경관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각 세대가 일정 공간을 사적인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더샵의 대표적인 감성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하남미사 더샵 리버포레, 펜타힐즈 더샵 1차, 대현 더샵,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 2차 등). 포스코건설은 2010년대 후반인 현재도 지속적으로 고객에 대한 깊은 헤아림을 바탕으로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가며 더샵만의 아이덴티티를 잘 나타낼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입주민 각각의 마음을 헤아린 행복한 외부 공간 지향 최근 트렌드 및 사회적 흐름을 분석해보면, “소확행” 등 ‘나’와 ‘행복’에 중심을 두고, “가심비” 등 ‘마음’이 시키는 대로 움직이는 삶을 원하며, “만물의 서비스화”등 삶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움직임이 크다. 더불어 IoT와 AI 등 산업기술의 발달로 위와 같은 삶의 실현이 앞당겨지고 있으며, 미세먼지․폭염과 같은 환경문제에도 다양한 해결책을 제안하고 있다. 이에 환경 이슈에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쾌적한 외부 공간 조성이 우선으로 고민되어야 하고, 아파트 조경은 공공 공간이지만 구성원 각각의 ‘행복’을 위해 ‘마음’이 원하는 활동을 할 수 있는 조경 계획이 필요하다. 더샵 조경의 특화는 ‘헤아림’의 철학에 바탕을 두고 쾌적한 외부 공간 조성과 각각의 구성원의 ‘행복’을 위해 ‘마음’이 원하는 활동을 지원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생각한다. 이에 기본방향은 나에게 집중해 모든 구성원의 가치를 같이 만들어가자는 의미의 “One for One Promise”의 콘셉트를 중심으로 “More Collaboration”을 통한 기존의 것과 새로운 것의 조합, 새로운 기술의 접목 등 하나의 공간에서 다양한 형태의 활동이 가능한 외부 공간을 구현하고자 한다. 더샵조경이 새롭게 선보일 대표적인 조경 공간으로는 ‘포키즈 원더랜드’, ‘더샵 페르마타’, ‘테마 산책로(All in One-Way)’를 꼽을 수 있고, 환경 이슈에 대응하고자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미스트 + 미세먼지 신호등’과 ‘플랜테리어’를 도입했다. 포키즈 원더랜드 포키즈 원더랜드는 기존의 놀이터를 업그레이드한 공간으로 녹지를 추가하고 다양한 형태의 놀이시설물과 휴게시설물이 복층으로 연결돼 아이들이 풍부한 상상력을 가지고 주도적인 놀이를 할 수 있으며, 부모들은 뛰어노는 아이들을 지켜보면서 이웃들과 교류할 수 있는 놀이·휴게시설이다. “More Collaboration”을 통해 공간의 효율성을 증대시킨 더샵만의 대표적인 조경상품이다. 더샵 페르마타 페르마타(Fermata)는 늘임표로 불리기도 하며, 곡에서 박자의 운동을 잠시 늦추거나 멈추도록 지시하는 음악기호이다. 더샵 페르마타는 프랑스어로 철을 지칭하는 ‘Fer’, 스페인어로 초화를 의미하는 ‘Mata’가 합쳐져 천천히 느리게 즐기는 철의 정원을 뜻한다. 포스코 상징인 ‘철’과 ‘초화’가 어우러진 더샵의 아이덴티티가 돋보이는 공간이다. 테마 산책로(All in One-Way) 계절에 따라 변하는 가로수를 벗 삼아 어린아이부터 노부부, 그리고 반려동물까지 함께 즐기고 걷고 싶도록 곳곳에 테마를 담은 산책로다. 산책을 하면서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과 풍요로운 삶을 만들 수 있다. 미스트 + 미세먼지 신호등 & 플랜테리어 2019년 최대의 환경이슈로 미세먼지를 꼽을 수 있다. 기상청에서 측정한 미세먼지 농도 자료를 알아보기 쉽게 전달 받을 수 있는 ‘미세먼지 신호등’과 주변 미세먼지의 응집과 온도저감에 우수한 미스트를 각 시설물에 연계해 설계에 도입하고 있다. 실제 현장에는 올해 9월 준공 예정인 부산 LCT 소공원에 가장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식물(Plant)과 인테리어(Interior)의 조합으로 탄생한 ‘플랜테리어’는 평소 녹지로 활용하지 않는 공간에 녹지를 부여함으로써 쾌적함을 확보하며, 경관미를 증진시킬 수 있다. 특히 올해 9월 준공 예정인 세종 더샵 예미지 M3블록의 동 측면에 약 750㎡의 벽면 녹화가 계획돼 있으며, 자동 관수 및 동파 방지 배수 등의 신기술이 도입된 현장이어서 우수한 활착을 기대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양천구는 어린이집 및 유치원 원아를 대상으로 인권 감수성 향상을 위한 '양천근린공원 통합놀이터 유아 장애인권 교육프로그램'을 올해 처음 도입한다고 3일 밝혔다. 양천구 장애인권교육센터와 협업해 운영하는 ‘양천근린공원 통합놀이터 유아 장애인권교육프로그램’은 관내 어린이집 및 유치원 원아를 대상으로 장애를 편견 없이 이해하도록 돕고,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교육이다. 교육은 지난해 양천구가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해 장애·비장애 아동 누구나 마음껏 놀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 통합놀이터(쿵쾅쿵쾅 꿈마루놀이터+실내 놀이공간인 키지트) 내에서 진행된다. 이곳에서 아이들은 ▲여우와 두루미 영상교육 ▲일반 놀이터와 통합놀이터의 같은 점과 다른 점 찾아보기 ▲실내·외 통합놀이터 시설 체험하기 ▲통합놀이터에서 함께 노는 방법 찾기 ▲소감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기 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내용의 교육을 받게 된다. 교육은 10월까지 3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양천구청 홈페이지 통합예약시스템에서 각 회차 교육에 참여할 기관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양천근린공원 통합놀이터 유아 장애인권교육프로그램을 통해서 통합놀이터를 더욱 활성화하고, UN아동권리협약에 담긴 아이들의 놀 권리와 차별받지 않고 존중받을 권리를 구현해 아동친화도시 양천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2022년까지 횡단보도 주변과 교통섬에 녹음을 제공할 수 있는 ‘그늘목 쉼터’ 400개소를 설치한다고 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서울시 3천만그루 나무심기」 정책의 일환으로 2022년까지 연간 4억 원씩 투입하여 그늘목 쉼터 총 400개소 조성 및 그늘목 600주 이상을 식재할 계획이다. ‘그늘목 쉼터 조성사업’은 기존 천막시설처럼 단순히 그늘을 제공하는 것에서 벗어나, 장기적으로 미세먼지 흡수 및 미기후 조절 등 기후변화 대응에 대처하고자 추진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도시녹화의 일환으로 그간 교통섬 등 유휴공지내 녹지조성사업을 추진하였으며, 그 중 교통섬 23개소에 대해서는 그늘목 형태로 식재하여 시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받은 바 있다. 서울시는 올해 ‘그늘목 쉼터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자치구로부터 대상지 추천을 받아 면적 및 주변여건 등 적합성을 검토하여 사업대상지 113개소를 확정하였다. 5월 사업을 시행하여 6월 중 완료를 목표로 약 4억 원 예산을 투입하였다. 올해는 교통섬 71개소, 횡단보도 42개소 등 총 113개소를 조성 및 운영할 예정이며, 운영 중 도출되는 미비점을 2022년까지 계속 보완할 계획이다. ‘그늘목 쉼터 조성사업’은 교통섬이나 횡단보도 주변 유휴공간에 느티나무 등 녹음을 넓게 형성하는 나무로 식재를 하되, 유휴면적 및 주변여건에 따라 다양하게 조성된다. 예를 들어 공간이 충분히 넓은 곳은 2~3주씩 모아서 심도록 하고, 녹음 아래에는 의자 등 휴게시설을 설치하여 잠시 쉬었다가 갈 수 있도록 조성한다. 113개소 중 35개소는 그늘목을 2주 이상 식재하여 녹음을 풍성하게 제공할 예정이며, 45개소에는 하부에 원형의자 등을 두어 신호 대기시 잠시 쉬어 갈 수 있도록 조성한다. 또한 9개소에는 이동이 가능한 플랜터 형태로 설치하여 주변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도록 조성한다. 특히, 그늘목이 차량 운전자 시야 방해나 신호등을 가리는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식재에 유의하고, 기존 그늘막 시설과의 연계에도 주안점을 두고 추진하였다.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는 보행자를 가리지 않도록 횡단보도 오른쪽에 그늘목을 식재하도록 하며, 도로변에서 적당한 이격거리를 두고 보도 안쪽으로 식재를 하도록 기준을 정했다. 또한 식재 후 바로 그늘목의 역할을 수행하기엔 다소 어려운 점이 있는 점을 감안하여 일부지역에는 충분한 나무그늘이 형성되기 전까지는 기존 그늘막 시설과 병행하여 식재하는 방법도 시도된다. 서울시는 「서울시 3천만그루 나무심기」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향후에도 ‘그늘목 쉼터 조성’과 같이 작은 규모지만 시민들이 쉽게 체감할 수 있는 효과가 높은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도로변 유휴공간인 교통섬 등은 녹색 그늘섬으로 조성하고, 가로변에도 키 큰 가로수 사이에 중간 키 나무들과 작은 키 나무들로 식재하는 다층형 식재도 적극 활용하여 가로변에 밀도 높은 녹지공간을 지속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해가 갈수록 서울시 폭염일수는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이런 기후문제와 관련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나무심기는 훌륭한 녹색답안” 이라고 밝히며, “향후 그늘목 쉼터 조성사업을 통해 폭염에 대비함은 물론, 미세먼지 저감효과 등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LH가 투수블록포장 지침 마련을 위한 품질기준안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투수계수 변동계수, 마모저항성, 동결융해 저항성’ 등 서울시가 적용하지 않은 새로운 항목들이 포함됐다. LH연구원, 한국블록협회, 서울시는 31일 건설공제조합 3층에서 투수블록 품질개선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정종석 LH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최근 미세먼지 및 폭염 저감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따라 투수블록포장의 확대 적용이 예상되고 있어 이에 대한 품질기준 개선안을 마련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품질시험은 국내 9개사 제품을 시험해 적합성 여부를 파악했다. LH연구원이 선별한 시험항목은 ‘투수계수 변동계수, 마모저항성, 동결융해 저항성’ 3가지다. 먼저 투수계수 변동계수는 측정된 투수계수 개별값에 대한 변동폭을 나타내는 계수로 LH 연구원에 따르면 최소 1.7%, 최대 26%로 품질 관리정도에 따라 제품별로 차이를 보였다. 정 연구원은 “투수계수의 변동폭이 크다는 것은 투수블록 품질도 불균형하다는 뜻”이라며, 변동계수 15% 이하일 때 시험성능에 통과하는 기준을 제시했다. 마모저항성은 ASTM C 779 시험법에 의해 마모 깊이 2mm 이하를 제안했으며, 동결융해 저항성은 변형된 GR F 4007 기준에 따라 100회 동해융결 후 줄어든 양이 1.5% 이하일 때 시험성능을 통과토록 했다. LH의 품질기준안에 대해 서울시는 “기준 강화가 품질 확보로 이어지는 것만은 아니다”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전했다. 권완택 서울시 건설혁신과장은 “서울시는 2015년부터 보도블록의 절반을 투수블록으로 설치했고, 지금은 전체 보도의 7%가 투수블록”이라며, 서울시 설치경험을 토대로 의견을 제시했다. 권 과장에 따르면, 투수블록의 투수기능은 2년까지 유지되고, 3년부터 기능이 저하되다가, 5년이 되면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그는 “투수계수 변동계수 측정보다 발주처 관리를 통해 어떻게 투수기능을 유지시킬 것이냐가 현장에선 더 중요하다”며 "기준을 높이면서 업계에 미칠 영향과 현장 관리를 고민하기 바란다”고 했다. 현재 서울시는 투수블록 공극의 불순물을 흡입하는 기계를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반면 블록분야의 기술개발 제고, 발주처 활용빈도를 높이기 위한 강화된 기준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지원 한국블록협회 기술인증분과 위원장은 “서울시보다 상향된 기준인 것은 맞지만, 발주처들이 가진 보도블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는데 필요한 부분”이라며 “업체의 기술개발을 이끄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혁 한국환경공단 차장은 투수블록 막힘 저감을 위한 조경설계기준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권 차장은 “모든 조경설계 부지가 블록보다 높기 때문에 좋은 제품을 설치해도 표면이 막힐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나무가 죽으면 책임질 사람이 없기 때문에 조경설계기준을 바꾸는 것이 투수블록기준보다 더 어렵다”고 했다. 플로어에서는 “석산, 날씨, 현장상황에 따라 같은 제품에서도 품질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에 투수계수 변동계수 15%는 업체에게 가혹한 조건”이라는 의견이 개진되기도 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환경부가 도시 물순환을 회복시키는 LID 기법의 환경 개선효과를 제시한 ‘빗물유출제로화 시범사업 백서’를 지난달 31일 발간했다고 밝혔다. ‘빗물유출제로화 시범사업’은 저영향개발 기법을 통한 비점오염 및 강우유출량 저감효과를 평가하고, 이를 통해 저영향개발 기법의 확산을 이끌기 위해 추진됐다. 환경부는 청주시, 전주시와 업무협약을 체결,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청주 오창과학산업단지와 전주 서곡지구에서 식물재배화분, 나무여과상자, 식생체류지 등 저영향개발 시설을 설치했으며, 2018년까지 3개년간 효과 평가를 진행했다. 평가결과, 저영향개발 사업 전 대비 강우유출량이 오창과 서곡지구에서 각각 24.1%, 8.6%, 수질오염물질 농도는 총부유물질(TSS) 기준으로 21.0%, 13.1%가 저감되었으며, 지하수 함양률은 5.06%와 2.9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빗물유출제로화 시범사업 백서’는 시범사업의 계획부터 설계‧시공, 사업효과 평가를 위한 관측(모니터링) 등 전 과정을 수록함으로써 저영향개발의 성과확산과 사업확대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발간됐다. 총론, 기본계획 및 설계, 시공, 관측(모니터링) 및 효과평가, 유지관리, 사업성과, 성과 활용방안 등으로 구성됐으며 추후 저영향개발 사업 추진 시 시행착오를 줄이도록 사업 추진의 단계별 고려사항이 수록됐다. 환경부는 저영향개발 시설의 설계‧시공, 유지관리 시 참고할 수 있도록 이번 백서를 지자체, 유관기관 등에 무상으로 배포할 예정이며, 환경부 및 한국환경공단 홈페이지에서도 내려받을 수 있다. 노희경 환경부 수생태보전과장은 “이번 백서가 이러한 도시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저영향개발 기법 적용 시 관계자들에게 좋은 참고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수원시와 플레이스온은 '수수라이브러리1.0'의 4번째 특강을 5일 오후 2시 수원시청 별관 1층 중회의실에서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수수라이브러리1.0은 수원수목원 조성 과정에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과 수목원에 관한 여러 분야의 정보를 모으고 공유하는 첫 번째 참여형 플랫폼을 뜻한다. 4번째 시간에는 이근향 서울식물원 전시교육과장이 ‘수목원의 사회적 가치, 그리고 시민참여'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다. 발제 이후 수수라이브러리1.0 청년 프로그래머인 ’물골 동산바치‘의 최종 발표와 표창장 수여식이 이어진다. 물골 동산바치는 홍보 전략, 입장권 티켓, 이색 숲체험, 보행접근성, 파빌리온 조성 방안,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기획 등 수원수목원 프로그램과 조성 전반에 대한 아이디어를 발표할 계획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수수라이브러리1.0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동국대학교 = 엄건주 통신원] 강태호 동국대 조경학과 교수의 정년퇴임식이 지난 5월 31일 경주 대명리조트에서 열렸다. 이날 퇴임식은 동국대 조경학과 89학번 홈커밍데이와 함께 진행되어 교수, 재학생을 비롯해 동문 및 학계, 업계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강태호 교수는 1986년 동국대학교 조경학과에 부임한 후 1988년부터 지도교수를 맡았다. 또한 설계사무소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조경설계 및 시공 관련 교과목을 34년간 교육했다. 강 교수는 “1974년 서울 동국대 농림대학에 조경학과가 신설되었지만 1976년 폐지되어 난항을 겪었다. 하지만 많은 학우들의 도움으로 1979년 경주캠퍼스 내에 환경조경학과가 재신설되었고 우리의 역사가 시작됐다”고 회고했다. 이어 “오늘이 89학번의 입학 30주년 홈커밍데이인데, 매년 이렇게 선후배간담회가 열리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동문 간의 교류가 바로 조경학과를 발전시키는 길이다”며 “교수 생활은 끝났지만, 항상 동국대와 뜻을 함께 하겠다. 동문회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경주에 다른 공간을 만들 예정이다”고 퇴임사를 밝혔다.
창작 활동에 나쁜 선례 우려…“조경가 창작·저작권 위해 적극 행동”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한국조경가협회는24일골프장창작성부적판결(본지관련기사3월11일자‘골프코스설계,창작성없다?!’)에대한입장을밝혔다. 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은입장문을통해“이번판결에서‘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는판결은골프코스설계와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이라고강한유감을표명했다. 안회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이라며“골프경기를위한코스와지형변화,연못배치,식재등아름다운경관을조성하는창조성적산물이며골프장마다개성이다른경관이연출됐다”고했다. 또한,“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와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해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다”라면서“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나열이아닌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라고강조했다. 안회장은“2심법원판결은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부족으로기인한것”이라며“조경을넘어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이는미래사회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고우려를나타냈다. 마지막으로“우리협회는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라고밝혔다. 이번사건은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에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됐다. 지난2월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골프존을상대로낸저작권침해금지와손해배상청구소송2심에서원고일부승소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의창작성부정판결에대한한국조경가협회입장문 2024.2.1.서울고등법원은원고골프코스설계사와피고스크린골프업체간의저작권침해손해배상항소심판결에서1심판결을완전히뒤집고,골프장이저작물의대상이긴하나창작성이없는기능적저작물에해당하므로저작권침해가해당하지않는다고판결하였다. 특히이번판결중‘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라는내용은골프코스설계뿐만아니라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로서한국조경가협회는이에대해매우엄중한유감의뜻을밝힌다. 골프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로서,골프경기의전략적목적을위한다양한코스형태와지형변화,연못배치뿐만아니라식재를통한아름답고인상적인경관조성을위해심혈을기울여만들어진창조적산물이다. 그리하여골프장마다각각다른개성있고매력적인경관이연출되어있다. 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하며궁극적으로삶의질향상을도모한다.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뿐만아니라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하여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이다. 그러므로조경이땅위에만드는공간인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라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다. 2심법원의이번판결은이러한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가부족한데기인한것으로서,조경뿐만아니라나아가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 이는미래사회의가장중요한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 우리협회는지금,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고있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다.끝. 한국조경가협회회장안계동
정영선 다큐멘터리 영화 ‘땅에 쓰는 시’ 오늘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오늘개봉한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한편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은지난5일부터정조경가의작품세계를돌아보는전시‘정영선: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9월22일까지)를열고있다.
숙련기술인 키운다… ‘조경가드닝 훈련장’ 개소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가조경가드닝숙련기술인의미래를이끌어갈‘조경가드닝훈련장’개소식을개최했다. 15일열린개소식에는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관계자및후원기업대표,지도위원및훈련선수들이참석했다. 조경가드닝훈련장은‘2024리옹국제기능올림픽’조경가드닝직종한국국가대표서영은·송율팀이훈련받는곳으로,▲경기장▲장비실▲자재실▲가공실등을갖추고있다. 훈련장은‘국가대표조경’이라는회사를운영하는강준철대표(2019년카잔기능올림픽지도,전여주자영농업고등학교교사)가조경가드닝에애착을가지고훈련장을제공했다.또한강대표는리옹국제기능올림픽지도위원으로선수들을이끌어간다. 훈련은2005년~2022년의지난8개대회의기출문제를중심으로공종별구조파악,작업순서설정및시공법등도면해석과토양기반조성,시설물자재재단,조립및설치,식재디자인및시공등국제기능경기평가기준을중심으로강도높게진행될예정이다. 특히목공,석공,수경,포장,식재등5개공종의외부전문가와지도위원들의멘토링과함께체력및정신력강화훈련이진행된다. 앞서용인바이오고등학교서영은·송율팀은지난해9월진행된‘2024년제47회리옹국제기능올림픽’조경가드닝국가대표최종선발전에서‘2023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1등을차지한김해생명과학고등학교오승현·박재현팀과치열한접전을펼친끝에우승을차지했다.국제기능올림픽금·은·동메달수상자는병역특례및포상등의많은혜택도받게된다. 아울러오승현·박재현팀은2026년중국상하이기능올림픽을목표로‘조경가드닝훈련장’에서훈련을받고있다. 한승호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회장은개소식에서인사말을통해“프랑스리옹스타디움하늘에태극기가올라가고,애국가가울려퍼지는꿈을꾼오늘아침설레는마음으로이자리에섰다.선수들이태극기를휘날리면이는개인만의승리가아니다.조경가드닝계등대한민국의정원수준을알리는K-가든의위상을높이게될것”이라며“선수들의끊임없는훈련을위해,가드닝분야의큰도약을위해,산·관·학·민모두힘을모아지원하고응원해주길바란다”고말했다. 강준철대표는“2019년카잔기능올림픽을지도하면서아쉬운점이많았지만,보내주신격려와응원그리고관심과후원등을통해막중한책임감을느끼고있다”며“선수들과체력및정신력강화훈련에집중해좋은성과를낼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약속했다. 서영은·송율팀은“대회까지150일도채남지않은시간이지만,취약한부분을너무나도잘알고있다.그부분을더보완해대회가끝나도후회가남지않을정도로열심히노력하겠다”는의지를밝혔다. 한편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는지난4년간조경가드닝꿈나무양성을위해민간기능경기대회개최등다양한프로그램을추진했다.조경가드닝출전대표선수등의훈련을위해훈련장임대는물론,관련장비와공구구입,멘토링비용등을지원하고있다. 한편한국산업인력공단에따르면제47회‘2024리옹국제기능올림픽’은오는9월10일부터15일까지개최되며,약75개회원국에서5000여명이참가할예정이다.우리나라는총50개직종의국가대표선수가출전한다.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에서 ‘정원도시국’으로 ‘졸속’ 추진…4일간 입법예고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울시가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관련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아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이제기됐다. 서울시는이달5일시정추진력강화를위한조직개편을위해‘서울특별시행정기구설치조례일부개정조례안’을시의회에상정했다. 개정안의주요내용은▲기구개편및소관사무조정▲주요실국의통솔범위조정▲자율신설기구일반기구화▲한시기구정비및존속기한연장▲기구명칭변경등이다. 이에따르면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고,올해7월까지한시적으로운영할예정이었던한강사업추진단을3년더연장해존속시키는내용이포함됐다. 이중‘푸른도시여가국(이하푸도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는것에대해기존업무를포괄하는이름으로적합하지않다는지적이일고있다. 현재푸도국은▲공원정책▲공원조성▲조경▲정원▲자연환경▲생태계▲산림▲동물보호▲공원여가▲산사태사방사업등을담당하고있다. 게다가이번개정안은지난달29일부터이달2일까지단4일동안의견을수렴해부랴부랴추진하는모양새여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까지받고있다. 보통입법예고는40일,지자체법규는20일로정하고있으며,서울시의경우에도“입법예고기간을20일미만으로하려는경우에는법무담당관과미리협의하여야한다”고정해놓았다. 하지만이번개정안은입법예고가충분히되지못해시민들은물론관련학계등전문가들도알지도못한사이에‘정원도시국’으로바뀔수있는상황이다. 개칭부정적,“기후변화등다양한패러다임고려”“조직위상축소”등 안승홍한경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서울시가정원도시기조에맞춰서조직명칭을변경하는상황”으로생각되지만,“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은기존푸른도시여가국에비해똑같은기능을하더라도조직이협소해지는느낌이든다”고말했다. 그는“정원에서발달된개념이공원이다.공원은정원에비해공간적으로크고,이용자측면에서도공공공간으로훨씬범위가넓은데,산림청에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한시기를거치고있다”며특히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아래공원관련부서가위치한다는것은“배보다배꼽이더큰상황”이라고말했다. 하지만경기도에정원산업과가신설되는등지자체조직에정원이라는이름이들어가는것은최근추세라고진단했다.또한정부부처에서공원업무를담당하는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는법·정책만관리하고있지만,산림청은국가정원이나지방정원조성등을통해직접사업에관여하고지자체에매칭예산을주고있어서앞으로지자체부서이름에‘정원’을사용하는비율이더늘어날것이라고전망했다. 실제2022년말경기도에서도‘산림과’와‘공원녹지과’를각각‘산림녹지과’와‘정원산업과’로명칭을변경한바있다.하지만당시‘정원산업과’신설은산림공원정원을포괄하는상위부서의명칭이아니라,부서간업무조정성격이강했다. 오순환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푸른도시여가국이더좋은것같다”며“기후변화,리질리언스등현재여러가지패러다임이존재하는데,정원으로만접근하는게맞는건지논의가필요하다”고말했다. 또한오본부장은“기존공원녹지관리사업소를공원여가센터로친근감있게바꾼건좋은데,일반사람들에게‘정원도시’가더친근한가?‘푸른도시’는안그런가?”라며정원도시국이더친근감이있는이름은확실하냐고반문했다. 무엇보다정원은가장작은단위의조경이므로,생태공원산림자연등을총괄하는부서이름으로는축소되는느낌이든다며“푸른도시여가국에서많은정원을조성하면되는데,여러불편과행정비용까지감수하면서이름까지바꿀타당성이있는지모르겠다”고말했다. 특히4일밖에입법예고가안된것은“왜4일만했는지이해할수없다”며“좀더논의의장을마련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 개칭긍정적,“공원녹지포함한큰개념”“구체화”등 ‘푸른도시국’보다‘정원도시국’이더낫다는의견도있다. 안명준조경시공연구소느티대표는오히려“기존푸른도시국은지향점이상당히모호했다”며“정원도시국은정원이라는구체적인대상이지칭되니까개인적으로훨씬낫다고생각한다”고말했다. 그는이번논란에대해“정원을어디까지로보느냐에따라달라질것”이라며,‘정원도시국’을가드닝개념의좁은의미의정원으로사용한것이라면논란이있겠지만,공원녹지를포함한큰개념의정원으로보는것이기때문에“서울시가정원도시정책을펼치고있는상황에서정원도시국으로가도문제가없을것”이라고말했다.다만“아직까지정원이도시적인차원에서이해되지않으니까조금이른감이있다”며일반시민들이가진정원에대한편견을극복하기위해“홍보가필요하다”고말했다. ‘졸속추진’논란에대해서는,이번개정안이입법예고를짧게거쳐도될사안은아니라는입장을보였다.“국단위명칭이바뀌는이유가제대로설명이안되고있는것같다”며,국의명칭이변경되면서하위부서에대한세심한계획안이공고되지않은것은시정철학이반영되지않은채“일단명칭부터질러놓고보자”는것에불과하다며,숙의할기간이필요하다고말했다. 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은“‘푸른도시’가워낙넓은개념인데반해‘정원도시’가좀더구체적이라는점에서좋은것같다”고말했다.하지만“이름을정원으로하면업무범위가축소될것이라는염려도있을것같다”며조경내에서도다양한분야가있어서논란의여지가있을수있으므로“관련분야의견을참조했다면더좋겠다”며졸속추진논란에“아쉬운점”이라고평가했다. 한편서울시는이외에도“경제정책실,복지정책실,도시교통실”을“경제실,복지실,교통실”로,“시민건강국”을“시민건강국,민생노동국,디지털도시국”으로,“재난안전관리실,주택정책실”을“민생사법경찰국,재난안전실,주택실”로변경한다는방침을개정안에담았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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