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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태화강 지방정원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받기 위해서는 생태하천으로 복원한 '태화강'의 생태적 가치가 부각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울산발전연구원은 26일 발표한 이슈리포트 ‘태화강국가정원 지정의 당위성과 지정 후 과제’를 통해 이 같은 정책제언을 소개했다. 연구를 진행한 김희종 박사는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을 위해 현재까지 타당성 연구 및 기본계획 수립, 범시민 홍보·이벤트, 관련 조례 제정 등 다양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남은 과제가 많다고 주장했다. 김 박사는 제1호로 지정된 순천만 국가정원의 계절·날씨에 따른 방문자 증감 등 운영 한계를 염두에 두고 새로운 정원문화·산업의 중심이 될 육성방안을 강구할 것을 주문했다. 육성방안 수립 시 ‘화훼단지 등 관내 정원산업 현황 및 영향효소 분석’, ‘태화강 공간계획을 반영한 정원인프라 조성방안 수립’, ‘맞춤형 정원교육을 위한 정원산업지원센터 및 식물 식자재 판매·유통 기능의 울산가든센터 설립’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생태복원하천 태화강의 생태적 가치를 담아 새로운 개념의 ‘국가생태정원’이 될 수 있도록 위상과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태화강국가정원을 ‘생태도시 울산’을 대표하는 상징적 거점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정원문화와 생태관광문화를 함께 담은 ‘국가생태정원’을 지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태화강국가정원 운영 및 관리방안으로 ‘연중 고른 방문객 유치를 위한 사계절 이벤트 발굴’, ‘재원확보를 위한 유료시설 건립 및 전담조직 신설’ 등을 제안했다. 그는 “향후 태화강국가정원을 활용한 정원문화·산업 육성전략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지역 여건분석과 정원 인프라 구축방안 마련, 글로벌 이벤트 개최 및 네트워크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자연 속 명상, 생태 트레킹 등 국립공원 특화 프로그램을 통해 스트레스 지수가 낮아지는 것이 확인됐다. 이에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외상 후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소방관을 치유하기 위한 국립공원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키로 했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현직 소방관들을 대상으로 국립공원에서 신체적‧정신적 치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국립공원 스트레스 회복 프로그램‘을 9월부터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소방공무원의 스트레스 해소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를 예방하는 것을 목적으로 북한산, 지리산, 소백산, 설악산 등 생태탐방원 4곳에서 회당 30~45명 씩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총 29회 진행될 예정이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살인·방화·재해 등 참혹한 사건을 직접 겪거나 목격하면서 발생된 공포감에 기인한 정신적 손상으로 불면증, 우울증 등 정상적인 사회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생체 반응이 나타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제천 화재사건 출동 소방관을 대상으로 PTSD 상담을 한 결과 약 58%가 불안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자연 속 명상, 생태 트레킹, 영화 심리치유, 어둠 속 자기성찰, 생태체험 등 국립공원 특성에 적합한 맞춤형 외상 후 스트레스 회복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지난 7월 대전 소방본부 소방관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 결과, 프로그램 참여 전 평균 52였던 스트레스 지수가 참여 후 측정 결과에서는 45.7로 낮아져 평균 6.3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프로그램 운영 결과를 매회 분석해 스트레스 회복에 보다 효과적인 내용으로 만들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광주광역시가 도심열섬 현상 완화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30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시원하고 푸른 광주 만들기’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광주시는 재난 수준의 폭염이 일상화되는 시대에 도시열섬 현상을 완화시키고 시원하고 푸른 광주를 만들기 위한 ‘3000만 그루 나무심기 사업’을 올해부터 2027년까지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광주는 분지형태의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대기흐름이 정체되고, 도시화 및 산업화에 따라 건물들이 밀집·고층화돼 가면서 바람길이 차단되고 도시열섬과 미세먼지가 심각해져 가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3000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을 지난 2002년부터 2017년까지 추진했던 ‘1000만 그루 나무심기’와 ‘2015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의 경험을 토대로 미세먼지 저감·흡착 기능이 뛰어난 큰 나무 위주의 모아심기를 해 도심 녹지총량을 확대하는 개념으로 추진한다. 더불어 시민·행정·기업·단체 등이 참여하는 범시민운동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일 최고기온 33℃ 이상인 폭염 일수가 기상청 관측 이래 최고로 많은 40일 이상 지속됨에 따라 기온 상승에 따른 도심 열섬현상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도심입체녹화 225만㎡ 조성 ▲미세먼지 저감숲 180㏊ 조성 ▲녹지 한 평 늘리기 사업 ▲거점공간별 녹지 확대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세부적으로는 도심입체녹화 225만㎡ 조성사업은 도심지 내 부족한 녹지 확충을 위해 도로변 옹벽·건물 벽면 및 옥상에 담쟁이 등 벽면녹화와 함께 토양을 깔고 심는 기존 공법이 아닌 부직포와 화분을 이용해 투자비용이 적고 유지관리가 편리한 신개념 옥상녹화 등 입체녹화 활성화를 통해 도심지 열섬현상을 완화시키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미세먼지 저감숲 조성사업은 도로 및 산업단지 등 미세먼지 발생원 주변에 녹지기능 강화용 도시숲을 조성하고 도시공원 등에 미세먼지 농도 저감용 수목을 복층으로 식재를 할 계획이다. 녹지 한 평 늘리기 사업은 도심 자투리 공간, 골목길 나대지 등에 수목을 식재하고 녹지공간을 확충한다. 아울러 거점공간별 녹지확대는 도심내 학교 등에 명상숲 조성, 아파트 등 바람길을 막고 있는 담장 허물어 나무심기, 보행자 전용도로 및 가로경관에 초록이 넘치는 녹도 조성,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기장 주변 녹화사업 등을 통해 쾌적한 녹색도시를 조성하는 계획이다. 이용섭 시장은 “도심 내 나무가 많아지면 도심 온도를 낮추고 미세먼지를 줄 일 뿐만 아니라 쾌적하고 건강한 도시를 만드는 데에도 매우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올해와 같은 재난 수준의 폭염을 미연에 방지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3000만 그루 나무심기운동을 대대적으로 추진해 시원하고 푸른 도시 광주 만들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주관하는 ‘2018 공공디자인 1차 포럼’이 8월 30일(목)과 31일(금) 양일간 국립고궁박물관 별관 강당에서 열린다. ‘생활 속에서 체감하는 공공디자인’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서는 「공공디자인 진흥에 관한 법률(2018. 2. 3. 제정)」에 따라 처음으로 발표된 ‘제1차 공공디자인 진흥 종합계획(2018. 5. 2. 발표)’과 지역 공공디자인 진흥 계획의 수립 과정을 공유한다. 최성호 한국공공디자인학회 회장은 국가계획인 ‘공공디자인 진흥 종합계획’의 수립 과정과 주안점을 발표한다. 서울시, 충청남도, 경기도 하남시, 전라북도 익산시 등 지자체 공무원과 연구원들은 각각의 지역 공공디자인 진흥 계획의 수립 과정을 공유하고 토론한다. 진흥원은 공공디자인 전문인력의 경력 관리를 지원하고, 국가·지자체·공공기관이 수행한 연구와 사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현재 개발하고 있는 ‘공공디자인 종합정보시스템’을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8월 31일(금)에는 강성중 건국대 교수가 2017년에 개발된 공공디자인 교재를 기반으로 만든 표준강의안을 소개하고, 표준강의안 작성에 참여한 전문가들이 ‘공공디자인 참여하기’, ‘공공디자인 사업의 유형’에 대해 시범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범 디자인 평론가(파주 타이포그라피학교 소장)의 ‘지역 상징디자인 발전 방향’에 대한 발표도 이어진다. 이번 포럼에 참가하려면 진흥원의 누리집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8월 29일(수)까지 전자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경기도내 미국선녀벌레와 갈색날개매미충의 발생면적이 증가하고 있어 관련 농가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7일 경기도농업기술원은 미국선녀벌레와 갈색날개매미충의 발생면적이 증가하고 있어 방치할 경우하고 있어 방치할 경우 피해가 우려된다며 산란 전인 9월 중순 전까지 방제할 것을 당부했다. 최근 도 농업기술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경기도내 돌발해충 발생면적은 3800ha이다. 이 가운데 미국선녀벌레는 전년 3123ha보다 12% 증가한 3508ha, 갈색날개매미충은 전년 166ha보다 22% 증가한 203ha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선녀벌레 등 돌발해충은 작물의 즙액을 빨아먹어 생육저해 등 직접적인 피해를 주고, 간접적인 피해로 분비물을 배출하여 잎, 줄기 또는 과실에 그을음병을 유발한다. 미국선녀벌레는 다량의 왁스물질을 분비하여 생육 및 과실의 상품성을 떨어뜨리는 피해를 준다. 특히 수확이 끝난 블루베리, 자두, 복숭아, 포도 같은 과수 작물도 돌발해충 성충이 발견되면 알을 낳기 전인 9월중 방제를 하여 내년 발생 개체수를 줄여야 한다. 최미용 기술보급국장은 “돌발해충이 발생한 농경지를 방제 시 농경지와 인접한 나대지, 아카시나무 등 수목을 함께 방제할 것과 농업, 산림, 공원녹지 부서의 공동 동시 협업방제를 통하여 돌발해충 발생을 최소화 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농기원은 올해 5월 중순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산림부서와 함께 돌발해충 협업방제 시연회를 진행해 방제 협업체계를 추진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조경전문가도 도시재생에서 지역공동체 갈등관리 능력을 키워야 한다." 지역공동체갈등관리연구소가 공동체 리더의 갈등관리 능력 함양을 위해 처음으로 진행했던 ‘2018 도시재생 공동체 갈등관리 강화교육’이 지난 25일 서울시립대 배봉관에서 6일간의 1기 교육을 마쳤다. 김용근 지역공동체갈등관리연구소(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교수) 대표는 "최근 개발사업이 주민 주도의 Bottom-up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개발 패러다임 전환에 따라 조경전문가도 공동체 갈등관리와 지역공동체사업의 관리운영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조경학과 교수로서 지역공동체갈등관리연구소를 설립한 배경이기도 하다. 김용근 대표는 최근 도시재생 뉴딜사업 등 지역공동체 사업에서 발생하는 갈등 대부분이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문제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도시재생 활동가들은 ‘이해하고 소통하면 갈등이 해결될 수 있다’는 낙관론을 가지고 있다. 정작 무엇을 소통하고 이해해야 하는지도 모르면서 말이다"라며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선 이면에 숨겨진 '이해관계와 가치'가 무엇인지 발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이해관계란 한쪽 집단이나 개인의 이익이자 욕심(수요)이다. 가치는 이러한 이해관계에서 우위에 점하기 위한 자기보호 논리이다. 결국 갈등은 한정된 자원에서 본인의 욕심이 충족되지 않았을 때(공급) 발생하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도시재생에서의 갈등해법은단순히 감정적 호소에 그쳐선 안되고 제도와 정책을 포함한 구조적 솔루션까지 아울러야 한다. 이는 계획 과정에서 전문가로서 조경가의 참여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때로는 전문가들의 자기능력 과시로 사업이 일방적으로 진행되거나, 능력이 부족한 전문가가 참여하는 일도 있었다고 했다. 주민의 요구사항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거나 형식적으로 반영돼 주민들 간의 갈등이 발생됐다고 전했다. 이에 김 대표는 "중요한 것은 계획을 세웠는데, 이 계획이 많은 주민의 호응할 수 있는 결과를 얻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제 조경전문가도 갈등관리, 특히 지역공동체 갈등관리에 관심을 갖고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교육은 마을단위로 지원되는 공동사업에서 발생된 지역갈등 해결을 위한 교육모델 제시를 위해 개최됐다. 교육을 통해 ▲긍정적 인식의 전환 ▲주민 주도적 갈등관리 능력 함양 ▲지역공동체 갈등관리를 위한 전문 리더 양성 ▲현장 갈등문제 해결 중심의 역량강화 교육모델 개발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2기 교육은 10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도심지 열섬현상을 줄이기 위해 아스팔트 주차장, 인조잔디, 우레탄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북녹색연합은 지난 7월 28일, 8월 4일 양일간 전주시 열섬측정망이 설치된 18개 지점, 주차장, 에어컨 실외기 주변, 도시공원 등 30개 지점에 측정한 열섬실태조사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에어컨 실외기 주변을 제외한 지점 중 가장 높은 온도를 보인 곳은 인조잔디 및 우레탄 경기장이 대부분인 덕진체련공원이었다. 조사지점도 지면 위가 아닌 경기장 바깥이었지만, 지난달 28일에는 37.8도, 4일에는 37.1도를 각각 기록했다. 2016년 지면온도조사에서도 인조잔디는 58.7도, 우레탄은 54.1도까지 올랐었다. 덕진체련공원에 이어 월드컵경기장 주차장, 송천동 하수처리장, 고사동 옥토주차장 순으로 높은 온도를 기록했다. 반대로 가장 낮은 온도를 보인 곳은 완산공원 삼나무숲, 건지산 편백나무숲, 평화도서관 순이었다. 도심과 숲의 평균온도가 최대 3.6도가 차이가 났다. 덕진체련공원과 삼나무숲의 온도는 같은 날 동시간대 7.3도의 차이가 벌어졌다. 전북녹색연합은 "열섬현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소규모 녹지보다는 10m 이상의 높고, 잎이 풍성한 나무가 많아야 하며, 아스팔트 주차장, 인조잔디, 우레탄 구장 등 시설물을 빨리 걷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주시는 기후변화와 열섬현상으로 인한 폭염과 미세먼지 증가 등이 생존과 건강을 위협하며 일상적인 재난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생태도시로의 이행은 선택이 아니라 꼭 필요한 일"이라고 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2020년 일몰제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도시공원을 지키기 위해 전국 지자체가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 추진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민간공원 개발에 대한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도시공원 일몰제 문제에 손을 놓고 있는 정부와 국회의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으며,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국가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은 민간 사업자가 공원 면적의 70% 이상을 조성해 기부채납하는 경우 나머지 30% 혹은 지하에 비공원시설 설치를 허용하는 제도다.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실효제도(일몰제)에 따라 2020년 7월 1일 도시계획시설의 지위를 상실하는 토지 면적은 서울시 면적의 1.38배인 703㎢에 달한다. 이 중 공원용지는 약 397㎢로, 총 실효 면적의 56%를 차지한다. 공원용지는 집행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주민들이 실질적으로 공원 용도로 이용해 온 지역이 많고, 도시 지역 내 녹지 확보라는 측면에서도 보존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에 정부는 지난 4월 공원일몰제 대비 종합대책을 발표했지만, 시민사회단체들로부터 “반쪽짜리도 되지 못하는 말장난에 불과한 실효성 없는 정책”이라는 비판을 들었다. 정부는 공원일몰제에 대비하기 위해 지방채 이자 지원, 임차공원 도입 등을 대책으로 내놨다. 또한 시민·기업에게 기부 받는 신탁제도를 활용한다거나 광역도시공원 도입을 통해 광역시가 예산을 지원하도록 하는 것이 비용 마련을 위한 대책의 전부다. 실행과 관련해서도 환경부, 산림청의 기존 녹지 관련 사업 및 도시재생 사업과 연계하겠다는 구상 수준에 불과하고, 실효대상에서 국·공유지를 제외하는 방안도 포함되지 않았다. 국비 지원을 비롯한 정부의 역할은 빠져 있어 “정부가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일선 지자체 공무원들에 따르면 정부에서조차 뚜렷한 해법이 나오지 않아 당장 2년 안에 일부의 공원이라도 지켜내려면 적은 예산으로 공원을 유지할 수 있는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에 더욱 열을 올리고 기업에게 손을 내밀 수 없는 상황이다. 지자체는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을 통해 기업에게 사업 혜택을 주면서 자체 예산을 사용하지 않고도 공원을 조성할 수 있기 때문에, 도시공원 일몰제에 대응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으로 통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하지만 사라질 위기에 처한 도시공원을 지키기 위해 활동 중인 환경·시민단체 내부에서도 일부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대전 월평공원 민간특례사업이 대표적이다. 대전 월평공원 민간특례사업은 2020년 도시공원 일몰제 시행에 맞춰 대전 서구 갈마동 일원 115만6686㎡ 부지 중 85%를 공원으로 조성하고 나머지는 공동주택 등 개발 사업을 진행하는 사업이다. 월평공원은 갑천과 유등천 사이 도솔산에 자리 잡고 있으며, 도솔산의 육상생태계와 갑천의 수상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어 멸종위기종, 천연기념물, 한국특산종 등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곳에 3000세대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는 민간특례사업이 추진되고, 도안갑천지구 친수구역 개발사업까지 동시 추진되면서 환경 및 공공성 훼손 논란에 휩싸였다. 이 지역 환경·시민단체들은 “도시의 공공성과 환경을 훼손하고 지역주민 삶의 질을 떨어뜨리면서 기업에게 특혜를 주는 사업”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월평근린공원에 이어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매봉근린공원도 찬반논란이 뜨겁다. 최근 진주시가 추진하는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 조성에도 제동이 걸렸다. 진주시는 가좌공원(82만3220㎡), 장재공원(22만4270㎡)을 민간업자가 부지의 30%를 아파트로 개발하고 나머지 70%를 공원으로 조성, 기부 채납하는 방식인 민간공원특례제도로 제3자공모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진주환경운동연합은 “민간업자는 30%의 개발로 고수익을 내려할 것이고, 시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평지나 경사가 완만한 지역을 아파트로 개발하고 경사도가 높고 험한 지역에 공원을 개발한다는 것이 본질이다. 이는 도시공원 일몰제의 대안이 될 수 없다”며 도시공원 민간개발을 즉시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처럼 환경·시민단체 사이에서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의 사업성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오히려 사업의 수익성을 더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어 민간에서도 사업을 바라보는 시각차가 큰 것으로 보인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지난 20일 건설동향브리핑을 통해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은 도시공원의 보존이라는 명제를 달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시작했으나, 일부에서 사업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사업 진행에 난항을 겪고 있다”며 “기존 사업 관련 법령, 제도 등을 분석한 결과 수익성을 저해할 수 있는 조항들이 일부 포함돼 있어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내놨다. 김 연구위원은 부지 내 군사시설, 공공시설 등 개발이 불가능한 토지에 대해서는 ▲기부채납 비율을 완화하고 ▲비공원시설의 비율을 높일 수 있도록 개정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연접한 토지에 미개발 국공유지가 존재하는 경우 토지의 비정형성을 해소하고 개발 가치를 높이는 토지교환제도 신설 ▲비공원시설 개발로 인해 발생하는 기반시설에 대한 부담을 면제 혹은 완화 등을 제안했다. 김 연구위원은 “공원 용도 보존과 개발 양 측면을 균형적으로 고려한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관련 제도의 과감한 완화를 통해 2년여 앞으로 다가온 도시공원 일몰에 대처해야 현 수준의 도시공원 유지 및 도시 지역 개발 압력 완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시행사 관계자는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 대상지 중 사업성 있는 곳을 찾기는 쉽지 않아 기업들에서 관심을 많이 기울이지 않고 있다. 지금보다 더 많은 수익이 보장돼야 할 텐데, 환경단체 등에서 사업성이 너무 높다고 비판하고 특혜 논란까지 이어지는 상황에서 굳이 위험성을 안고 사업에 참여해야 할지 의문이란 의견도 많다”고 말했다. 김수봉 계명대학교 생태조경학과 교수는 “공원 담당 부서인 국토부가 발을 빼고 있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재정을 지자체에게만 맡겨버리면 감당할 능력이 없으니 민간공원개발 특례사업을 할 수밖에 없다”며 국토부에 펀드 조성 등 공원 매입 예산 마련 방안을 세울 것을 요구했다. 또한 김 교수는 “개발사는 노른자 땅에 아파트를 세우고, 나머지 공원을 아파트의 정원처럼 만드는 안을 제시하니 지역의 환경단체들과 잡음이 생기는 것”이라며 “국토부는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지자체는 환경단체와 함께 객관적인 선에서 공원을 만들기 위한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아울러 “개발사와도 적극적으로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 전부 잃는 것보다 희생을 하더라도 일부 공원이라도 지키는 게 낫다. 조경 전문가가 나서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승환 100만평문화공원조성 범시민협의회 공동운영위원장은 “지난 대선 때 공원 일몰제 문제를 정부가 나서서 해결할 것과 국토부에 공원 관련 과를 신설할 것을 더불어민주당 캠프에 요청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국가공원 뿐만 아니라 전체 공원녹지를 국가의 책무로 삼겠다 했는데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며 도시공원 일몰제 문제에 미온적인 정부의 태도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국가가 나서지 않으면 도시공원 일몰제 해결은 요원한 일이다. 도시공원은 국민 삶의 질과 복지의 문제다. 정부와 국회가 함께 힘을 모아 공원녹지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LH는 사회적경제조직과 협업이 가능한 사업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LH는 임대주택 입주청소 및 집수리 등 일부 사업 분야에서 사회적경제조직과 협업을 이미 추진 중이며, LH의 모든 사업·업무 영역에서 사회적경제조직과 협력이 가능한 사업을 대대적으로 발굴하고 협업을 확대하기 위해 이번 공모를 마련했다. 공모분야는 ▲LH 사업 파트너로서 참여하는 방안 ▲LH 사업의 위수탁 참여방안 ▲LH의 자산 활용 방안 ▲기타 4개 분야이다. 9월 12일(수)부터 10월 1일(월) 까지 아이디어 접수를 받으며, 참여를 원하는 (예비)사회적기업, 협동조합, 사회적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은 인터넷 국민생각함 홈페이지에 게시된 신청서 양식을 내려 받아 작성·제출하면 되며, 분야별 중복 응모도 가능하다. 접수된 아이디어를 대상으로 LH 내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1차 서류심사와 2차 PT심사를 통해 적합성, 실현가능성, 효과성, 완성도, 창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10월 말에 총 7건의 우수 아이디어를 선정할 계획이며, 아이디어 응모작에 대한 권리보호 및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를 위해 모든 심사절차는 비공개로 진행된다. 최종 선정된 우수 아이디어에는 최우수 1건 500만원, 우수 2건 각 300만원, 장려 4건 각 100만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아이디어가 사업화되면 해당 아이디어를 제안한 사회적경제조직에게 수의계약 또는 입찰참여 시 가점 등 인센티브도 제공할 예정이다. 우수 아이디어가 6개월 이내에 사업화 되지 않으면 아이디어에 대한 모든 권리는 제안자에게 귀속된다. 공모 참여 독려를 위해 9월 6일(목) LH 대구경북지역본부, 9월 7일(금) 서울혁신파크, 9월 11일(화) LH 전북지역본부에서 세 차례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LH 관계자는 “최종 선정된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사회적경제조직과 다양한 협업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회적 경제 조직의 자생력을 강화하는 생태계 조성을 위해 많은 사회적경제조직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한강유역환경청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주민피해 우려’로 부동의 결정을 받은 영흥공원이 공원 면적을 최대한 확보하기로 했다. 수원시는 영흥공원 부지 매입·조성에 민간자본을 활용하되 공원 면적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겠다고 24일밝혔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추진하는 영흥공원은 2016년 공모로 민간공원 추진자를 선정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환경적 측면에서 사업계획 적정성, 입지 타당성 등을 검토하는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민간공원 특례제도’는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을 민간사업자가 조성하는 대신 민간에 일부 부지의 개발사업을 허용하는 제도다. 민간사업자가 미조성 공원 부지를 매입해 70% 이상은 공원으로 조성해 지자체에 기부하고 30% 미만 부지를 민간사업자가 개발하게 된다. 민간사업자는 개발 수익으로 공원 조성비를 충당한다. 수원시는 23일 ‘수원시 환경영향평가 협업 테스크포스팀’ 회의를 열고, 영흥공원 부지 매입·조성 방안을 논의했다. 곽호필 수원시 도시정책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환경영향평가 협업 테스크포스팀은 지난 7월 구성됐다. 테스크포스팀은 이날 회의에서 “도시공원일몰제’ 시행(2020년 7월)을 2년여 앞둔 지금, 재정 여건상 민간공원 특례제도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영흥공원은 1969년 6월 지정된 원천동 303번지 일대 59만3311㎡ 규모 근린공원이다. 수원시는 “환경적 영향을 고려해 토지이용계획을 재검토하라”는 한강유역환경청 의견을 반영해 비공원 부지(민간사업자가 개발하는 부지)는 영통지구(공원 남쪽)와 접하는 안을 채택했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지난해 11월 수원시가 제출한 영흥공원 조성 검토서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에서 ‘주민피해 우려’를 이유로 ‘부동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수원시는 생태환경과 지형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계획안을 수립해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를 다시 진행할 예정이다. 테스크포스팀은 향후 자문회의를 열어, 공원 조성 규모, 세부계획, 비공원 시설 면적·형태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테스크포스팀 회의 결과와 여러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으로 공원조성계획을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가든 디자이너 오경아가 운영하는 정원학교에서 강의 수료 후 개인 창업이 가능하도록 지도하는 가든디자인 전문가 과정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오경아 정원학교’는 원예를 바탕으로 한 식물디자인과 정원 구성법을 습득할 수 있는 가든디자인 전문가 과정 수강생을 9월 28일까지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조경이나 원예 등의 학과에서 정원 관련 교육을 이수한 사람 중 정원에 대한 관심이 높은 사람을 대상으로 전문 회사 운영이 가능하도록 육성하는 전문가 과정이다. 이에 수강생으로 선발되기 위해서는 일부 서류 심사 절차를 거쳐야 한다. 제출해야 하는 심사 서류는 이력서와 함께 A3 사이즈 종이에 구성된 ‘나의정원’ 설명서다. ‘나의정원’ 설명서는 국내·외 정원 잡지 혹은 직접 찍은 사진 등을 활용해 내가 좋아하는 정원의 타입을 선택하고, A3 지면에 선택한 이미지를 배치한 후 ‘나의 정원’ 타이틀을 달아 간략하게 정원을 설명하면 된다. 파워포인트, 포토샵, 인디자인, 아래아 한글, 워드 등의 프로그램을 이용해 디지털로 만들어 파일로 접수하면 되고, 손으로 직접 구성한 경우에는 스캔을 받아 디지털로 제출하면 된다. ‘오경아의 정원학교 가든디자인 전문가 과정’ 참가자에게는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가 수강료 50%와 국내·외 답사 비용(항공, 숙식 등)을 지원해 준다. 전체 6개월 과정 중 내년 3월과 4월에는 제주도와 일본 교토 등으로 국내·외 정원학습탐방을 떠날 예정이다. 과정 운영을 맡은 오경아는 방송 작가 출신으로 현재는 가든 디자이너로 활동 중이다. 영국 에식스 대학교(The University of Essex) 리틀 칼리지(Writtle College)에서 조경학 석사를 마쳤고, 박사 과정 중에 있다. ‘정원생활자’, ‘시골의 발견’, ‘가든 디자인의 발견’, ‘정원의 발견’, ‘낯선 정원에서 엄마를 만나다’ 외 다수의 저서가 있고, 현재 신문, 잡지 등의 매체에 정원을 인문학적으로 바라보는 칼럼을 집필 중이다. 정원학교 교육과정 및 선발 관련 문의사항은 속초에 있는 ‘오경아 정원학교’, 교육생 특전 관련 문의사항은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 8월 25일자 문화재청 4급 승진 인사발령 4급 승진 ▲기획조정관실 혁신행정담당관실 서기관 이재준 ▲기획조정관실 법무감사담당관실 서기관 박관수 ▲기획조정관실 정보화담당관실 기술서기관 박근용 ▲문화재활용국 궁능문화재과 서기관 이재순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LH가 도시 조성 전 단계에 도입 가능한 ‘LH 특화형 폭염대책’을 수립한다. LH는 폭염 가중으로 인한 국민 생활불편 해소를 위한 ‘LH 특화형 폭염대책’ 수립에 본격 착수한다고 24일 밝혔다. ‘LH 특화형 폭염대책’은 도시열섬현상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도시화에 따른 인공배출열 발생, 구조물 복사열(축열)의 증가, 자연피복(녹지) 면적 감소 등 폭염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된다. LH는 분야별 세부시행방안 수립 TF를 구성하고, 9월 중 ‘열환경지표 계량화 및 저감지표 효과 분석’ 연구에 착수해 내년 상반기 중 폭염대비 도시열섬 중장기 저감대책을 수립·시행할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스마트도시 조성을 다양한 신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적용해 국민 삶의 질을 개선하고 건설산업의 혁신성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앞으로 서울시가 발주하는 50억 원 이상의 모든 건설공사에 ‘건설근로자 전자인력관리제’가 도입된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시 본청과 사업소, 자치구, 투자·출연기관 등 전 기관에서 발주하는 모든 건설현장에 '건설근로자 전자인력관리제'를 도입한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전자인력관리제를 지난 2015년부터 서남물재생센터 고도화 사업 등 3개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시범 추진하였으며, 2016년은 100억 원 이상 30개 사업을 시행하였고, 올해는 50억 원 이상 24개 건설현장에 대하여 확대 추진 중이다. ‘건설근로자 전자인력관리제’는 건설근로자가 건설현장에 설치된 단말기에 전자카드를 태그하면 실시간으로 출퇴근 내역이 기록되고, 이를 바탕으로 시공자가 건설근로자의 퇴직공제부금까지 신고할 수 있도록 하는 체계적인 인력관리 제도이다. 그동안 시는 전자인력관리제의 공익성 등 효과에 대한 우수성이 확인되어 일정규모 이상 도시기반시설본부 건설현장에 한해 전자인력관리제를 시행하고 있으나, 시의 전 기관 확대 시행에는 근거규정이 마련 되어있지 않아 한계가 있었다. 이에 시공자가 ‘건설근로자 전자인력관리제’를 의무 도입하여 근로자 근무일수 등을 기록‧관리하기 위한 전자카드 태그 단말기 설치, 근로자 전자카드 발급, 근로자 임금현황 제출 등의 조항을 공사계약 특수조건에 신설했다. 특수조건은 ▲추정가격 50억 원 이상 건설공사의 계약상대자는 전자인력관리시스템을 도입하여 근로자의 근무일수 등을 기록·관리 ▲전자카드 태그 단말기 설치 ▲건설근로자 전용 전자카드 발급 안내 ▲기성 청구시 전자인력관리시스템과 연계하여 근로자 노임 지급현황 제출 등 23일부터 입찰공고 하는 신규 건설공사부터 적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시는 건설근로자의 노임 체불을 방지하고 근로 상황을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만일에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자가 퇴직금을 허위 신고하거나 누락하는 것을 방지할 수도 있다. 한제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건설근로자 전자인력관리제’ 확대를 통해 임금이 체불되는 것을 예방하고 건설근로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이며, “건설근로자의 복지증진은 물론 보다 안전한 건설현장이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이형주 기자] 올해 처음 개최된 'LH가든쇼'가 지난 22일 막을 내렸다. 세종시 무궁화 테마공원에서 진행된 가든쇼는 나라꽃인 무궁화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동시에 지역주민들에게 고품격 정원문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공공정원의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기 위해 개최됐다. 가든쇼에는 국제가든페스티벌 쇼몽-쉬-루아르 조직위원장 샨탈 꼴레 듀몽과 대표 디자이너 버나드 샤퓌의 공동작품 ‘향기, 그리고 물거품’을 비롯해 공모를 통해 선정한 작가 9명의 정원이 조성됐다. 이번에 조성된 10개 정원은 11월 무궁화 테마공원 개장 이후에도 존치돼 공공 정원으로서 생명력을 이어가게 된다. 향기, 그리고 물거품으로부터 샨탈 꼴레 듀몽 국제가든페스티벌 쇼몽-쉬-루아르 정원 디자이너 버나드 샤퓌 국제가든페스티벌 쇼몽-쉬-루아르 정원 디자이너 쇼몽-쉬-루아르 정원은 폭포수벽, 향기 좋은 꽃과 나무들 속에서 반짝이는 신선한 물거품을 통해 프랑스식 예술과 세련미를 드러내고자 한 작품이다. 국제가든페스티벌 쇼몽-쉬-루아르에 조성됐던 작품들과 같이 향기, 질감, 색감이 조화롭게 하나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코르텐스틸 구조물과 식물이 대비를 이루며, 돌덩이를 쌓아놓은 틈새에 커다란 유리구슬을 흩뿌려놓아 폭포에서 떨어진 물이 물거품을 이루는 모습을 연출했다. Green Vortex _ 와류원(渦流園) 이상국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책임 ‘와류원’은 건강한 생명력의 끝없는 확장을 바라며 만들어진 힐링정원이다. 아름답고 건강한 녹색 소용돌이의 생성과 확장을 통해 땅이 만들어내는 생명력을 표현했다. 소용돌이(Vortex)를 형상화한 조형 철제 플랜터와 캐노피는 지붕 녹화를 통해 입체적 녹색경관을 만들어낸다. 정원의 가운데 자리 잡은 타원형의 거울못은 세상의 중심을 의미하고 하늘과 자연를 비춘다. 거울못을 휘돌아 지면에서 상승하는 수직정원은 건강한 땅의 생명력과 녹색의 끝없는 확장을 의미한다. 수직정원(지붕 녹화) 아래로는 놀이와 휴게를 위한 그네(벤치)를 메달아 동심을 자극하는 감성의 공간을 제공한다. 자연과의 숨바꼭질 고태영디자인가든 대표 ‘끝이 없는 꽃’이라는 뜻을 가진 무궁화는 민족과 나라를 상징하는 꽃으로 역사적으로 우리 국민과 애환을 같이 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어릴 적 친구들끼리 동네에서 흔하게 즐기던 놀이지만 일제 강점기엔 순사의 출현을 알려 독립운동가를 미리 피신케 했다는 은유어로 사용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적 유래를 모티프로 사람과 자연과의 관점에서 ‘자연과의 숨바꼭질’이라는 정원을 조성했다. 이를 통해 무궁화의 가치를 다시금 보여주고자 의도했다. 이 정원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에서 술래가 바라보는 시점과 술래가 아닌 아이들의 반대되는 시점에서의 시각적 경험을 공간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공간 구성과 레벨 계획, 동선 변화를 통해서 정원 내부에서 보는 것과 외부에서 보는 경관이 달라지도록 했다. 정원에 사용된 요소들은 경관을 정원에 숨기고 때론 열어주며 슬그머니 힌트를 보여주고자 레이어화 시켰다. 또한 시간성을 부여한 맞춤법 표기, 무궁한의 뜻을 표현한 도자기, 동선을 따라 변화는 레이아웃은 직접 정원을 거닐면서 발견할 수 있는 부가적인 재미 요소로 첨부했다. 동천(洞天), 꽃은 피고지고 다시 또 피네 박종완플레이스랩기술사사무소 대표 산천으로 둘러싸인 공간을 뜻하는 동천(洞天)을 모티프로 자연 속의 휴식과 사색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진 정원이다. 주요 식물소재로는 무궁화를 심었다. 숲 속 작은 연못과 개울을 중심으로 정원을 순환하는 산길과 그 주변을 위요시키는 작은 숲을 만들었다. 교목으로는 산딸나무, 왕보리수나무, 모감주나무, 덜꿩나무 등 산야에서 볼 수 있는 수종을 주로 도입했고 초화류로는 큰꿩의비름, 노루오줌, 관중, 옥잠화 등 야생초 위주로 구성했다. ‘무궁산수원(無窮山水園)’ 최재혁 스튜디오 오픈니스 대표(디자인그룹 자연감각 소장) ‘무궁산수원’은 무궁화가 피어있는 금수강산의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표현한 정원이다. 나지막한 석재조형물과 수반 그리고 그 주변에 피는 야생화들로 금수강산이라 불리는 우리나라의 산수(山水) 경관을 표현했다. 한국정원의 가산을 디자인 모티프로 삼아 크고 작은 석재조형물을 조성했는데, 이는 정원 너머로 보이는 중첩된 산의 풍경과 닮아 있다. 조형물은 때때로 걸터앉을 수 있는 너럭바위 역할을 한다. 밝은 색의 바위들 사이에는 비단에 수를 놓듯 색이 곱고 선명한 무궁화와 야생화를 심었다. 정원의 가운데는 넓게 비워둔 마당을 만들고 그 안에 모던한 방지를 두어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의 빛을 담았다. 기존의 자연 환경과 정원의 조화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조성한 정원이다. 무궁원_무궁이란 이름으로 무궁하기를 정성훈 제이제이가든스튜디오 대표 우리에게 '잊혀진 것들의 가치'에 대한 되물음의 정원이다. 나전칠기를 통해 잊혀진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동시에 세월의 흐름을 표현하고, 그 속에 정의될 수 없는 아름다움(자연)을 담았다. 정원을 가로지르는 조형가벽은 자세히 들여다 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우리에게 익숙해진 가치들을 의미한다. 이 정원의 아름다움을 찾아 발걸음을 옮겨 중정에 다 달았을 때 나타나는 드라마틱한 경관은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아름다운 가치들을 표현하고자 했다. 몰라봐주어 너무나도 미안한 그 아름다움과 정신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아름다울 그 가치를 이 곳, 무궁원에서 이야기해보고자 했다. 어머니의 마음은 하늘같아서, 어머니의 마음은 세종같아서 김경훈 동그라미 대표 이 정원에는 2개의 연못이 있다. 위의 것은 점점 작아지는 그믐달을 형상화한 것으로 어머니를 상징한다. 그곳엔 하얀 미소로 웃고 있는 백단심 무궁화가 있다. 그 아래 까만 물 속은 드러나지 않는 어머니의 속마음을 표현했다. 조용히 소리없이 흘러내리는 눈물은 은하수 길을 따라 아래쪽 연못으로 간다. 아들을 표현한 상현달의 심장에 떨어지는 물은 뜨거운 홍단심 무궁화꽃을 피운다. 벽돌 테이블과 벤치는 세종의 빌딩 숲을 표현했다. 이들은 자음과 모음이 한 세트로 되어있다. 자음은 아들을, 모음은 어머니를 상징한다. 우리'꽃'소리원 김효성 플레이스랩 부소장 우리‘꽃’소리원은 5000년 우리 민족의 시작과 희로애락을 함께 해온 꽃, 우리‘꽃’에 담긴 숨은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자연과 사람이 어울려 피어난 정원이다. 이 작품은 상징성을 소리로 표현했다. 중앙에 귀 기울임 게이트와 빗물 수로 길을 따라가면서 무궁화의 숨은 이야기를 알아갈 수 있도록 연출했다. 작품의 중앙에는 피아노 건반 부조에 무궁화의 역사적 흐름을 표현한 글귀를 새겼다. 귀기울임 게이트는 귀를 기울이는 모습에서 형태를 따왔다. 중심 공간 주변부에 설치한 데크를 통해 희로애락을 표현했다. 정원을 내려다보는 감상 데크, 위와 아래로 곡선 처리한 놀이 데크 등이 있다. THE FICTION, 비밀의 정원 정은주 제이제이가든스튜디오 대표 ‘비밀의 정원’은 공원에 설치된 야외 체험형 미술관이다. 전시관이 아닌 공원에서 ‘나’와 ‘자연’이 하나의 ‘예술’이 되는 순간을 관객들에게 선사하고 싶었다. 현실과는 다른 공간감을 연출하기 위해 시간을 시각화한 비밀의정원 통로를 통하여 정원에 진입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그 속에는 향긋한 향기가 가득하고, 무한한 공간이 펼쳐지는 ‘신비의 숲’과, 현실과 가상의 모호함을 표현한 공간 ‘경계의 담’이 존재한다. 자세히 그리고 천천히 자연과 당신의 아름다움을 느껴보길 바란다. 품안에서 피어나다 윤종호 가든디자이너 자녀들에 대한 부모님의 헌신적이고 끝이 없는 사랑이 영원의 꽃말을 가진 무궁화가 되어 그들의 품안에서 아름답게 피어난다. ‘집(home)’의 형태와 기억, 의미 그리고 집의 구성원인 ‘가족’에 초점을 잡고, 집을 형상화한 프레임을 설치해 공간의 틀을 짜고, 집의 구조를 모티프로 공간을 구획했다. 또한 ‘영원히 지지 않고 핀다’는 무궁화의 의미를 부모의 사랑에 빗대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광주광역시가 옛 광주교도소 부지 일원에 건립키로 한 ‘민주·인권기념파크 조성사업’의 윤곽이 나왔다. 광주광역시는 23일 ‘민주·인권기념파크 조성’ 사업추진협의회 3차 회의를 개최하고 ‘정의와 자유의 중심지, 세계 인권 교류의 장으로 조성’을 캐츠프레이즈로 한 사업 콘텐츠를 확정했다. 광주시는 문재인 대통령의 광주지역 대선공약으로 확정된 민주․인권기념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사업추진협의회 위원 현장방문과 회의, 5·18기념사업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교도소 부지 내 기존 시설 원형 보존, 1980년 이후 증·개축된 건물 리모델링, 철거 시설물 등을 확정하고 사업 콘텐츠 기본구상(안)을 마련하고 콘텐츠를 최종 확정했다. 확정된 사업 콘텐츠는 ▲5·18사적지 훼손을 최소화하고 원형 보존을 원칙으로 역사체험 배움공간으로 조성 ▲세계인권 도시와 교류할 수 있는 교류와 교육의 거점공간으로 조성 ▲도심 녹지공원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으로 제공 등 3개 주제로 구성됐다. 먼저 ‘민주인권의 역사를 공유하는 역사체험 배움공간’에는 민주인권파크 ‘인포메이션센터’, 수감시설 ‘5‧18 등 민주열사관’, 수용생활 ‘체험캠프‘, AR, VR를 활용한 빛고을 민주역사관 등이 들어선다. ‘세계인권도시와 연대하는 교류와 교육의 거점공간’에는 세계적인 인권허브공간 ‘국제인권교류센터’, 인권전문연구‧교육공간 ‘민주‧인권연구교육센터’, 국제인권의 모든 것 ‘세계인권갤러리’, 베리어프리도서관 ‘별별이야기 도서관’ 등이 조성된다. ‘도심 속 녹지 조성을 통한 시민들의 휴식처’에는 민주인권의 숲 ‘민주인권 공원’, 여성생활전시관 및 ‘쉼’ 센터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광주시는 오는 28일 5·18기념사업위원회 심의를 진행하고 9월부터는 중앙부처와 국회에서 예산 반영활동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어 2019년 예비타당성조사와 지방재정투자사업 심사, 2021년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등을 추진해 2024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김수아 시 인권평화협력관은 “민주·인권기념파크가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계승 발전해 세계 인권 교류의 장이 되도록 하겠다”며 “5·18민주화운동 등 민주주의의 성지인 광주가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교육하고 체험하는 산 교육장으로 자리매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지난 10년간 지지부진했던 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업이 정상화될 전망이다. 경기도, 화성시, 한국수자원공사는 23일 경기도청에서 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업 정상화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경기도에 따르면 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업은 1만 명의 직접 고용유발효과가 예상되는 대규모 일자리 창출사업으로 ‘서해안 평화관광 벨트사업’의 중요한 구심점 역할을 한다. 도는 화성 국제테마파크가 관광·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파급효과를 가져와 경기도 서비스산업 활성화에도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성 국제테마파크는 화성시 남양읍 신외리 418만9000㎡(송산그린시티 내 동측 부지)의 면적에 사업비 3조 이상을 투입해 테마파크, 워터파크, 상업시설, 골프장 등을 갖춘 복합리조트형 테마파크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3개 기관은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국한하지 않고, 화성에 세계적 수준의 테마파크를 유치·조성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협약을 시작으로 사업자 공모를 통해 내년 상반기에는 사업시행자를 선정하고, 토지계약 및 인허가 등의 절차를 걸쳐 2021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오는 9월 17일 서울시청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2018 사회문제해결디자인 국제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디자인,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길을 보여주다'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포럼은 하드웨어 요소에 집중됐던 '디자인'에 삶의 질, 인본적 요소를 접목시키기 위해 열리게 됐다. 주제발표로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디자인 - 더 나은 서울의 조건'을 비롯해 ▲모니카 마리아 모에스카 덴마크 디자인센터 수석 프로젝트 매니저의 '디자인을 통해 보다 나은 도시만들기' ▲제니퍼 가드너 미국 겔 인스티튜트 프로젝트 매니저의 '사회적 변화를 촉진시키는 디자인' ▲레온 크뤽생크 랭커스터 대학 교수의 '사회문제해결 디자인에 있어 공동디자인의 가치' ▲승정아 삼성카드 디자인센터 센터장의 'CSR과 디자인의 만남' ▲허미호 사회적기업 위누 CEO의 '사회적 기업과 디자인의 만남'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밖에 박원순 시장과 레온 크뤽생크 교수의 특별대담과 발제자들의 랩업세션 시간도 마련된다. 참석을 희망하는 사람은 내달 7일까지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해야 한다. 참가비는 무료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오는 10월 말부터 덕수궁 돌담길을 막힘없이 걸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작년 8월에 영국대사관 직원 숙소부터 영국대사관 후문까지 ‘덕수궁 돌담길’ 미개방 구간 일부를 개방한 데 이어, 아직 개방되지 않은 나머지 70m 구간도 완전히 연결해 오는 10월 말에 개방할 예정이라고 지난 22일 밝혔다. 이로써 과거 영국대사관이 점유하면서 제한됐던 덕수궁 돌담길 미연결 구간이 연결돼 1100m의 돌담길 전체를 돌아가지 않고 막힘없이 걸을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그간 단절됐던 덕수궁 돌담길을 시민 품으로 되돌려주기 위해 2014년 영국대사관의 문을 두드린 이후, 지난 4년여에 걸쳐 서울시와 영국대사관, 문화재청이 협의하고 협력한 끝에 결실을 이루게 됐다고 밝혔다. 새롭게 개방될 70m 구간은 덕수궁과 영국대사관이 담장 하나를 사이에두고 맞닿아 있는 현실적인 측면을 고려해 덕수궁 내부 보행길로 연결될 계획이며, 보행길이 끝나는 영국대사관 정문 앞에는 새로운 통행문이 설치된다. 작년 8월 영국대사관 후문 앞에 설치된 통행문과 이번에 설치되는 통행문을 통해 다닐 수 있다. 아울러, 영국대사관 정문부터 세종대로까지 이어지는 기존 돌담길도 새로 정비에 들어간다. 돌담을 따라 은은한 경관조명을 설치하고 걷기 편한 길로 도로를 새롭게 포장하는 작업을 10월 말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와 문화재청은 올해 1월 미완의 덕수궁 돌담길 완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미연결 구간의 연결계획을 마련했으며, 4월 문화재 심의 통과 후 상세설계 중에 있다. 지난 20일 영국대사관 정문 앞 신규문 설치 공사에 착수했으며, 덕수궁 내 보행로 공사는 9월 중 시작하며, 10월 중순 돌담길 포장공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시는 새로운 통행문과 보행로가 영국대사관 정문에 근접해 설치되는 만큼 영국대사관 측에서 보안문제를 우려하기도 했지만, 덕수궁 돌담길의 완전한 연결이라는 국민적 관심과 역사적 중요성에 충분히 공감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학진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덕수궁 돌담길 연결을 위해 관계 기관들과 함께한 4년의 긴 노력이 있었고, 시민들의 큰 호응과 바람이 있었기에 완성할 수 있었다”며 “그 동안 서울시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이루어낸 성과로 시민 품으로 온전히 돌아가는 만큼 덕수궁 돌담길 1100m를 많이 찾고 걷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문화재청에서 시범공개 중인 ‘고종의 길’(덕수궁길~정동공원)도 오는 10월에 정식 개방함에 따라 이번에 완성된 돌담길을 따라 ‘고종의 길’을 거쳐 정동길, 경희궁까지도 우회하지 않고 갈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문화재청은 ‘안동 진성이씨 온혜파 종택’을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고 23일 밝혔다. ‘안동 진성이씨 온혜파 종택’은 퇴계 이황(1501~1570)이 출생한 곳으로 그의 조부인 노송정 이계양(1424~1488)이 1454년(단종 2년)에 건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종택은 본채와 별당채(노송정), 대문채(성임문), 사당으로 구성돼 있는 등 경북 안동 지방 상류주택의 전형적인 형식을 따르고 있다. 종택의 중심인 본채는 안동 지방에서 보이는 전형적인 ‘ㅁ자’형 평면구성을 가지며, 정면 오른쪽에는 사랑공간이 자리하는 등 전체적으로 남녀공간이 확실히 구분되도록 배치했다. 대문채를 들어서면 본채에 딸린 사랑채가 있으며 그 오른쪽에 독립된 사랑 영역인 노송정이 별당채 형식으로 따로 자리 잡고 있다. 이렇게 사랑 영역의 일부 기능이 분리된 것은 16세기 사랑 영역의 확대와 분화, 제례기능이 특화되는 과정을 잘 보여주기 때문에 건축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여성들의 공간인 안채는 대청을 중심으로 각 실을 구성했으며, 안채 정면 중앙으로 돌출되어 태실이 자리 잡고 있다. 제향 공간인 사당은 노송정의 오른쪽이자 대지의 가장 높은 곳에 있으며 종택을 건립한 이계양의 불천위(不遷位)를 모시고 있다. 종택의 가장 큰 역사적 가치는 건립과 중수에 관련된 기록 다수가 남아 있다는 점이다. 종택의 사당을 개수한 후에 기록한 ‘가묘개창상량문’과 ‘선조퇴계선생태실중수기’, ‘노송정중수상량문’, ‘성림문중수기’ 등에서 이를 찾아볼 수 있다. 안동 진성이씨 온혜파 종택은 현재 종손이 거주하며 보존·관리하고 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의식주 등의 생활양식과 민속적 제례행위가 꾸준히 행해지고 있어 민속문화재로서의 보존 가치도 입증된다. 또한 종택에는 고서 434종 842책, 고문서 등 2173점의 자료가 전해지고 있는데 현재는 보존과 관리를 위해 대부분 안동국학진흥원에 기탁돼 있다. 자료 중 고서는 석인본(石印本)으로 간행한 개인문집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고문서는 종택 후손들의 수신간찰과 제문, 시문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시기는 주로 1800년대 중후반 이후로 추정되지만 ‘가선고적’ 등 4종의 첩은 1400년대부터 1700년대에 이르기까지 작성 시기가 비교적 이르며, 작성자 역시 영남의 유명한 명현들로 이뤄져 있어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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