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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경인들이 이웃들에게 연탄을 배달하며 훈훈하게 한 해를 마무리했다. 한국조경사회는 지난 12월 8일 서울 도봉구 안골마을에 1만200장의 연탄을 전달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 2월 24일부터 시작된 한국조경사회의 사회공헌사업 ‘천원의 기적’ 릴레이 연탄 나눔 운동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한 해 동안 조경 관련 113개 기업과 기관 등에서 십시일반 모은 612만 원의 후원금으로 연탄을 구매해 128명의 조경인이 직접 배달에 나섰다. 원기준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연탄나눔운동 사무총장은 “조경인들이 전국에서 1년에 걸쳐 천원 릴레이를 지속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지향해야 할 나눔의 정신을 엿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황용득 한국조경사회 회장은 “지난 2월부터 시작해 하나의 기적을 이뤘다는 데 회장으로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가 이런 마음을 이어 앞으로 이 시대의 리더로서 사회에 공헌하고 봉사하는 진정한 조경인이 되길 바란다”고 행사를 마친소감을 밝혔다. 한편, 사랑의연탄나눔운동은 연탄을 매개로 이웃과 만나고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변화시키려는 시민운동이다. 봉사자와 마을을 연결하는 매개 역할을 하며 지난 한해 약 1만 가구에 연탄을 전달했다.
  • 발주처의 ‘낚시질’이 도마에 올랐다. 지난 12월 1일 서울시설공단 토닥마루 회의실에서 서울시설공단 공사감독3처가 개최한 공사관계자 간 소통·신뢰 향상 및 안전 시공을 위한 ‘2015년 전문가 합동토론회’에서 추상훈 환경그룹 이사는 입찰에 낚시질을 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많다고 토로했다. 입찰 정보를 살펴보면 하나의 공간 외 몇 개 공간에 대해 서비스 차원에서 부가적인 설계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규모를 살펴보면 주객이 전도된 상황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실제 추 이사가 입찰에 참여했던 지방의 한 사례는 소공원 외 1개소에 대한 설계 입찰이 났는데, 낙찰 후 확인한 결과 부가적으로 딸려오는 공간이 입찰에 메인으로 나온 공간보다 훨씬 규모가 컸다. 비용은 소공원 설계비에서 약간 늘어난 정도였다. 추 이사는 “공사를 해야 하는데 예산이 없어 끼워 넣기 했다”는 식의 어이없는 말을 발주처 관계자로부터 들었다. 그는 “적절한 설계비도 주어지지 않는 상황인데, 입찰에 낚시질을 하는 일부 발주처의 행태는 업계를 더욱 힘들게 한다”며 주의를 부탁했다. 김정식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 감사도 발주 공고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공사를 진행하면서 입찰할 때 발견하지 못한 일위대가상의 함정이 발견된다는 것이다. 김 감사는 “낙찰 이후 현장을 확인하면 비용이 안 맞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대로 공사를 진행하면 비용을 초과해 시공업체는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며 “발주처는 입찰할 때 왜 안 봤냐고 따지기도 하는데, 시공업체는 문서상에 올라온 정보를 믿고 계산해서 입찰한다”며 설계 및 발주 과정에서 정확한 공사비를 산정해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내역이 잘못됐다는 것을 발주처에서 인정해도 “예산이 없다”면서 시공사가 그 책임을 고스란히 떠안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에는 발주처에서 백종철 강동구청 푸른도시과 생태팀장, 박기선 노원구청 공원녹지과 자연생태팀장, 최정희 송파구청 공원녹지과 공원관리팀장, 이현삼 영등포구청 푸른도시과 자연생태팀장이, 시공사에서 조정일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 회장, 김창도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 부회장, 김정식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 감사, 윤영관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 사무국장이, 설계사에서 이종원 동명기술공단(조경부) 이사, 안세헌 가원조경설계사무소 대표, 추상훈 환경그룹이사가, 공단에서 김창현 서울시설공단 공사감독3처장, 박상규 서울시설공단 인재개발원 조경전임교수, 강현구 서울시설공단 공사감독3처 조경팀장, 이상운 서울시설공단 공사감독3처 조경과장이 참여했다. 3회째 개최되는 이번 토론회는 그간 발주, 시공, 감독처 관계자만 참여했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설계사도 참여했다. 품질, 설계가 좌우… 측량이 문제 이상운 과장은 “설계안의 정확성이 떨어지는 것이 감독들이 현장에 상주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라면서 시공 품질이 저하되는 1차적인 원인이 설계안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정일 회장은 “설계가 잘 나오면 시공도 잘 나올 수 있다”는 데는 공감했으나, “설계는 현장 조사가 중요한데, 예산에 맞추다보면 그게 잘 이뤄지지 않는 다”며 예산 문제를 지적했다. 부족한 예산 때문에 현장 조사가 되지 않아 설계 품질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에 발주처에서 설계 금액에 측량 비용 등 부가적인 부분을 적절하게 맞춰줄 것을 부탁했다. 추상훈 이사는 “조경 설계를 발주할 때 측량, 전기, 상하수도, 구조 개선이 발생하면 이에 대한 설계비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별도의 자격을 요하는 부문을 해결하려면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데, 기본설계비만으로 발주처가 이것저것 요구하는 관행이 품질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는 것이 추 이사의 설명이다. 설계·시공 비용 적절한가? 추상훈 이사는 품질을 내기 위해 필요한 공정이 원가 절감을 이유로 생략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추 이사는 “설계상에서 품질 높은 시공을 이끌어내려면 적정한 품과 공사 기간이 주어져야 하는데, 설계에 다짐 품을 넣으면 협의 과정에서 대부분 빠졌다. 다른 요소도 마찬가지”라면서 개선을 촉구했다. 또한 관급자재를 취급하면서 계약팀이 재료를 더 싼 것으로 바꿔 설계자의 의도가 사라지는 일도 있는데 이도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꼽았다. 윤영관 사무국장은 “시공은 나무 심는 비용만 설계에 반영된다. 나머지는 계산되지 않는다. 나무 구덩이 파고 뒷정리 하고 지주목 매고 죽 쓰는 데까지의 비용만 산정된다. 그런데 준공 후 2년까지 시공자가 관리하도록 책임이 주어지는데, 이게 자본주의 사회에서 말이 되는 일인가”라면서 일을 시킨 만큼 적정한 비용을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최정희 팀장은 “공사가 끝나고 설계 품이 적게 잡혔었다는 걸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품질이 높아져야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서 관리까지 고려한 시공, 감독의 설계 참여, 요소의 누락 없는 정확한 설계를 요구했다. 품질을 높이는 게 최우선 과제라는 주장이다.
  • 자연환경보전업을 신설하면 조경 분야의 업역이 축소된다는 것은 너무 기우 아닌가? 환경보전업이라는 것이 없던 분야가 새로 생기는 것이 아니다. 엄연히 조경의 업역이다. 국토교통부에서 나오는 조경공사업의 정의나 시공 기준 등을 보면 생태공원, 인공습지 등 생태복원공사는 모두 조경공사업의 업역 범위에 들어 있는 것들이다. 그런데 환경부에 가서 조경은 이 일을 못하니까 환경보전업에서 해야 한다고 말한 사람들이 조경과 출신들이다. 환경보전업의 애초 시작이 조경에서 분리돼 나간 사람들이 생태 관련 학회를 만들면서 부터였다. 이들이 자연환경관리기술사, 생태복원기사를 만들었던 것이 복원업의 태생이 됐다. 태생은 그렇더라도 환경부가 생태복원사업을 만들어 여기에 조경 분야가 진출한다면 업역 확대라고 볼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아니다. 환경부가 생태복원사업을 하려면 예산을 지원해서 기존의 조경업에서 하면 되는 일이었다. 현행 제도상으로도 얼마든지 생태공원이나 환경복원 사업을 조경이 수주할 수 있다. 환경부가 직발주하는 게 아니라 지자체에 주고, 지자체가 조경공사업으로 주면 자연스러운 것이다. 하지만 현재 환경부는 대행업체를 한시적로 운영하면서 변칙적 업역으로 운영을 하고 있다. 환경부가 이 사업을 조경으로만 발주해야 업역 확대로 인정할 수 있다는 것인가? 업역 확대가 아니라 수주 물량이 커진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다. 조경공사업에서 이미 생태복원공사를 할 수 있는데, 별도의 보전업이 만들어진다면 훗날 조경공사업에서 그 업역이 빠져 나가게 된다. 지금은 조경기술사도 생태복원 일을 하고 있지만, 자연환경보전업이 생기면 자연환경기술사들이 있기 때문에 조경기술사는 생태와 상관이 없는 사람이 된다. 업종을 다시 등록해야 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국토부는 이런 사업을 스스로 안 만드는데, 환경부가 이런 사업을 만드는 것은 어쨌든 조경 분야가 뛰어들 수 있는 시장을 마련해 주는 것이 아닌가? 자연환경기술사니 자연보전업이니 만들어서 업 등록을 다시 해야 되고 기술 자격도 새로 따야 할 수 있는 일이다. 조경기술사를 버리고 자연환경관리기술사를 또 따야 하는 일을 조경의 파이를 키우는 일로 볼 수는 없다. 이건 오히려 조경을 배제하겠다는 의미다. 2007년도에 조경공사에 생태복원공사업을 신설해 입법예고까지 했었는데, 환경부와 환경복원기술학회, 환경계획·조성협회에서 반대를 해서 무산이 됐다. 조경을 키우려 했다면 왜 반대를 했겠나. 조경하는 사람들이 생태복원업을 못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보전업이 신설되면 환경부 예산뿐만 아니라 지자체에서 자체 수립한 예산도 복원업으로 발주할 가능성이 있다. 산림청 예산도 조경에 발주하는 것이 있고, 산림조합도 국토부 예산으로 하는 일이 있듯이. 학생들 입장에서만 보면 사회 진출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지는 것은 사실 아닌가?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격이다. 조경의 이름으로 생태도 하고 다 할 수 있으면 조경기사자격증을 딸 텐데, 그게 시원찮으니까 생태복원기사도 따는 것이다. ‘자연환경보전업과 조경은 다르다’는 주장도 있다. 환경부에서 나오는 자연마당 등의 사업을 보자. 자연마당이 공원과 크게 다른가. 이미 이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대행업체들을 보자. 다들 조경업체들 아닌가. 그리고 거기에 있는 사람들도 다 조경기술사들이기도 하다. 그들이 조경 일을 할 때나 복원 일을 할 때 서로 다른 기술을 사용하지 않는다. 조경이 이미 생태고, 환경이었다. 자연환경보전업이 생기면 앞으로 조경하는 사람들은 생태라는 말을 못하게 될 것이다. 보전업의 처음 출발은 조경하는 사람들이었지만, 이미 그 분야는 다른 분야에서 n분에 1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 됐다. 조경 베이스의 사람들이 조경 면허에 대해 인정해야 한다고 이야기해도 다른 분야 사람들이 반대할 것이다. 그리고법정단체가 생기면 조경 분야가 대응하기 더 힘들어진다. 이미 대행업체들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반대만 한다고 되는 일은 아니지 않을까? 이대로 보전업이 생기지 않으면 대행업체로는 한시적이다. 만약 대행업체만으로 충분하다면 굳이 업을 만들 필요도 없다. 그리고 환경부는 공사업을 실행하는 부서가 아닌데 왜 공사 분야를 가지려고 하냐는 것이 국토부의 반대 논리다. 대행업체들이 있다고 반대하지 말자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 토목 분야도 기술사가 여러 개가 있다. 조경도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사 제도를 인정하는 것이 좀 더 진취적인 업역 확대가 아닌가? 토목은 하나의 전공으로 볼 수 없다. 도로 교량 하천 등은 당연히 나눠진다. 업역이서로 다르다. 자연환경보전업과 식재공사업은 완전히 다르지 않다. 전문성이 필요하다면 나눠야하지만 자연마당과 공원의 차이가 그렇게 큰가. 건축을 보자. 건축이라는 이름으로 도시재생도 하고 심지어 공원도 하고 있다. 그들은 도시재생업을 따로 만들지 않는다. 그냥 건축의 업역에 넣고 건축가들이 주도권을 쥐며 일을 하고 있다. 만약 도시재생업을 따로 만들어 건축에서 떨어져 나가면 오랜 시간이 지나면건축이 그 일을 못하게 되는 것이다. 보전업 신설을 찬성하기 위한 전제 조건은 있는 것인가? 조경업에서 따로 면허를 내지 않고도 자연환경보전업에 등록이 된다면 보전업 신설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 이번 개정안에는 조경기사를 업등록 필수요건으로 넣었는데? 조경기사 한 명으로는 안된다. 산림청은 산림조합을 엄청 키우고 있다. 산림조합면허만 가지고도 조경식재공사업 면허 없이 전국 지자체에서 내는 조경식재공사업을 무제한으로 입찰할 수 있다. 조경식재공사업에서 지금까지 생태공사업을 해왔는데, 그것을 환경부가 인정해 주면 반대하지 않는다. 이것은 관계자들에게 누누이 이야기해 왔지만 아무런 답도 못 들었다. 더 하고 싶은 말은? 제발 조경하는 분들, 조경만 열심히 하면 먹고 살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들어 달라. 이름을 버리는 순간 그건 조경의 것이 아닌 것이 된다. 파이를 키우려면 조경의 이름으로 키워야 한다. 학회 회장 못하면 다른 학회 만들고, 사회 회장 못하면 다른업 단체 만드는 그런 일들 좀 안하셨으면 좋겠다.
  • 인터뷰① 자연환경보전업 신설 찬성 별도의 자연환경보전업이 신설돼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보전업의 필요성을 말하려면 먼저 생태계보전협력금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봐야 한다. 생태계보전협력금은 개발자들이 환경에 대한 부담금을 내는 것인데, 이 돈은 원칙상 환경복원에 쓰이는 것이 용도다. 현재 반 정도는 지자체 교부금으로 내려가고, 나머지 반은 환경부에서 직접 주관해서 복원사업에 발주를 하고 있다. 그런데 환경부가 일반적으로 시행하는 생활환경 사업과는 성격이 너무 다른 것이어서 생활환경 분야로 발주하지 않고, 이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사람이면 누구나 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그래서 만들어진 자격 제도가 자연환경관리기술사였고, 2007년부터 이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대행자 제도를 시행해 이들에게 매년 자연마당이나 소생물 서식처 사업을 발주해 왔다. 그런데 문제는 지자체 교부금의 사용 내역이 불분명하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것도 용도에 맞게 쓰려면 업이 필요하다. 게다가 뚜렷한 업역이 없기 때문에 현재 기재부가 비슷한 성격의 사업을 수행한다며 환경부 예산을 깎는 분위기로 가고 있고, 예산을 줄일 때 대행자 사업이 첫 번째 대상이 돼 버렸다. 일단 보전업이 생기면 시장이 열리고, 커진 시장에 조경가들이 적극 진출할 수 있다. 국토부에서 생태복원업은 이미 조경의 업역으로 정리가 돼 있다. 환경부가 이 사업을 조경업체가 수행할 수 있게 해주면 될 일 아닌가? 환경부는 조경이 살아있는 생물을 다루긴 하지만 고유의 형태는 건설 산업이라고 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활환경 분야 보다 조경이 더 적합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조경시장에 기회를 준 것이다. 단 전문기술 인력을 갖춘 회사여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뒀다. 그런데 조경에서는 일반 조경면허만 가지고 이것을 열어달라고 하고, 조경의 성격이 복원과 다르다는 것을 인정 안하려고 한다. 조경이 베이스이면서 지금껏 자연환경사업을 하고 있는데, 조경업이 자연환경보전업과 같을 수는 없더라. 복원업체들도 결국 조경업체들인데, 왜 자연환경보전업이 다르다고 생각하는가? 조경도 면허를 보면 구분돼 있다. 종합과 단종이 있고, 단종도 보면 식재와 시설물이 있다. 식재업체도 시설물을 할 수는 있다. 그러나 전문적으로 식재 면허를 내거나 시설물 면허를 내는 것은 그쪽에 자신이 있다는 뜻이다. 설계를 하는 업체가 있고 시공을 하는 업체도 있다. 어느 정도 그것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하고 있다고 본다. 조경 안에서도 세분이 돼 있는 거다. 2007년도에 조경에서 생태복원업을 카테고리로 하는 입법예고를 한 적이 있는데, 환경부와 협회가 반대했다. 조경 안에서 전문성을 인정하면 되는 것 아니었는가? 환경부가 과거에는 조경 면허를 가진 사람들이 복원업을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다. 환경부는 처음 대행자 제도를 만들 때도 조경업체가 들어오리라 생각을 못했다. 그런데 100% 조경업체였다. 실제 10여 년 정도 운영을 해보니 조경업체가 성격이 맞다는 것을 느꼈고, 요즘에는 조경업체가 대행자 면허를 내고 들어오는 것이 당연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시기가 달라졌다. 환경부는 현재 이 분야를 10여 년 동안 운영해 온 대행자 제도의 발전 분야로 보고 있다. 이미 대행자라는 것을 만들었고, 자연환경관리기술사 170여 명에, 2000여 명의 생태복원기사가 배출되면서 사업이 굳어졌는데, 이 상황에서 국토부에다 주는 것은 너무 이상한 이야기가 된다. 환경부가 조경을 인정하는 게 사실이라면 조경 면허도 인정하면 되지 않는가? 조경을 인정하되, 전문 인력을 보유하는 것이 전제다. 지금은 환경영향평가도 총괄책임자가 필요해서 환경영향평가사를 두는 방식으로 가고 있다. 환경부는 조경업체에서 조경 면허에 자연환경관리기술사를 추가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 앞에서 이야기했지만 조경업에서도 식재를 하고 싶으면 식재 면허를 갖추고 설계를 하고 싶으면 엔지니어링 면허를 갖춘다. 조경에서는 보전업이 새로운 분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미 환경부의 생태하천사업 등을 조경에서 수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전업이 생기면 진입 장벽이 생기는데 찬성할 리가 있는가? 환경부 사업 중에 생태놀이터라는 사업이 있다. 지자체에서 일반 조경업체에 발주한 적이 있었는데, 환경부 의도와 안 맞는 시공을 하는 것을 보고, 이렇게 하면 복원사업의 색깔이 국토부에서 하는 사업과 차별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면허 조건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 그건 지자체가 문제 아닌가. 명확한 사업 취지를 냈다면 조경업체들이 이 사업을 못 했을 리 없지 않은가? 물론 지자체 마인드도 문제였는데, 감독기관들은 설득력 있게 다가가면 잘 수용을 한다. 하지만 일반 조경업체가 관습적인 시공을 했다. 생태적인 고려로 환경부의논리를 갖추는 것은 마인드와 기술의 차이다. 그래서 전문 인력 요건을 요구하는 것이다. 가장 합리적인 것은 조경업체들이 사업 취지에 잘 맞춰 참여하는 것으로, 이런 생태놀이터와 같은 사업의 확대는 오히려 조경 시장이 환호를 해야 하는 일이다. 생태계보전협력금의 규모가 크다. 이걸 복원으로 안 쓰고 대기 수질 등 생활환경 쪽으로 문호를 열면 조경은 기회를 잃게 된다. 보전업이 신설되면 생태는 조경에서 손도 못대는 상황이 될 거라는 우려가 깊다. 그렇게 안되려면 서로 합심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방향이 나올 수 있는데 반대 입장에서만 이야기하다 보니 발전적이지 못하다. 30개가 넘는 대행업체들이 이 분야에 뛰어 든 것은 자기만의 욕심이 아니라 이것을 조경에 어떻게든 붙이려고 하는 퍼블릭 마인드도 있다고 생각한다. 더 하고 싶은 말은? 지난해 엄청 고생한 것이 있다. 자연환경관리기술사 역량지수에 조경학과가 빠졌는데 친필사인들을 들고 직접 국토부에 들어가서 포함시킨 일이 있었다. 조경학과가 인정받도록 하는 과정이 길고 어려웠다. 당시 국토부는 반대했고, 환경부가 찬성했다. 국토부에서는 조경학과를 자연환경관리기술사로 인정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 완강했다. 전국의 수많은 조경학과 출신들의 진로를 막았던 것을 고쳐서 성취했는데, 칭찬을 해주셔야 하는 것 아닌가. 대행자들이 조경 분야로 이 일을 끌어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 달라.
  • 자연환경보전업 신설에 대해 ‘업역 분리’와 ‘업역 확대’라는 정반대 의견이 대립하면서 조경계가 내홍을 겪고 있다. 더욱이 찬반양론이 모두 조경계를 위한다는 명분을 들고 있어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11월 자연환경보전업 신설을 골자로 한 ‘자연환경보전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현행법에 자연환경보전업에 대한 규정이 없이 자연환경복원 등 관련 사업이 시행되고 있어서 이를 명문화한다는 취지다. 이후 이 개정안은 12월 15일에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를 거쳐 현재 법안심사소위원회까지 회부된 상태다. 자연환경보전업 신설에 대한 법안 상정은 이번이 벌써 세 번째 일로 환경부는 2007년부터 보전업 신설을 시도했지만 번번히 조경계의 반대로 좌절된 바 있다. 조경계 의견 ‘팽팽’ 이번 자연환경보전업 신설 법안에 대해 찬성한 관련 기관 및 단체는 7개고, 반대의견을 제출한 단체는 5개다. 찬성한 단체에는 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 한국환경생태학회,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 자연환경보전사업 대행자협의회, 한국환경기술사회,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등 자연환경보전업과 밀접한 단체들에 한국조경학회까지 포함됐다. 반대한 기관 및 단체는 국토교통부, 산림청, 대한건설협회, KOSCA(대한전문건설협회), 한국조경사회가 포함됐다. 조경 분야의 대표적인 단체인 조경학회와 조경사회가 서로 다른 의견을 제출하면서 자연환경보전업 신설에 대해팽팽한 대립을 보이는 양상이다. 보전업 신설에 찬성하는 의견을 보면, ‘자연환경보전업과 건설업은 엄연히 다르다’는 것이 전제다. 현재 자연환경의 보전복원사업이 건설사업의 일부로 시행되고 있어 오히려 생태계를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으므로 전문업종 신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반대 의견을 보면, 기존 업역이 겹친다는 주장이다. 건설산업기본법의 조경공사업과 조경식재공사업 및 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과 중복되고, 산림자원법의 산림복원사업, 도시림 조성사업 등 산림사업과도 중복되는데, 유사한 공사에 대한 업종을 신설하여 별도의 등록제도를 운영하는 것은 불필요한 규제의 신설로 업계의 부담만 증가시키고 업역 분쟁을 야기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조경업과 보전업 상생의 기준, 너무 멀다 국토교통부 소속이면서도 국토부 및 한국조경사회와 달리 ‘보전업 신설 찬성’ 의견을 낸 한국조경학회는 조경학과 학생들의 진로를 넓히고, 업역 확장 차원에서 내린결론이라는 입장이다. 우지근 조경학회 총무는 이번 개정안에 있는 자연환경보전업 등록 요건에 “조경기사 또는 조경 분야 중급기술자 1인”을 필수 사항으로 추가하는 것을 전제로 ‘찬성’ 의견을 낸 것인데 잘 알려지지 않았다며, 아울러 “기존 생태복원기사도 대부분 조경학과 학생들이 합격하고 있어서 보전업이 신설되면 학생들의 진로와 업역 확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진승범 한국조경사회 부회장은 “생태복원업은 조경업에서 이미 해 오던 일인데, 보전업이 신설되면 조경기술사들이 다시 자연환경기술사를 따야 하고, 조경면허를 가진 업체들이 다시 보전업 면허를 갖춰야 한다”면서 이는 조경업체에게 부담만 가중되고, 앞으로 조경업체들이 생태복원공사를 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커 조경 업역 확대라는 말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보전업 등록 필수 요건으로 조경기사가 한 명 추가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으며, 조경 면허를 가진 업체가 자연환경보전업 면허로 인정받아야 보전업 신설에 찬성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전문건설협회는 외부에서 볼 때 조경 분야의 의견이 분열되는 것에 대해 부정적 결과를 우려하며 입장을 밝히기를 거부했다. 상생 해법은 없나?! 현재 환경부는 2007년부터 자연환경관리기술사, 생태복원기사를 등록 요건으로 하는 대행자 제도를 도입해, 이들 업체에게 한시적으로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을 발주하고 있다. 하지만 자연환경보전업이 법적으로 인정받지 못해 사업적 한계에 부딪히면서 이번에 다시 보전업 등록제도를 법제화하는 데 나섰다. 환경부는 그간 조경이 건설업의 일부로 환경부 사업에는 맞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지만, 이번 법안에 조경기사를 필수 요건으로 추가하면서 일부 전향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생태복원공사를 이미 수행하던 조경업계 입장에서는 자연환경관리기술사를 필수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현실적인 진입 장벽이 생기므로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이에 국회에서의 결과에 따라 더큰 논란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 지속가능한 배수성 보도 포장 지구온난화에 의한 이상 기후로 집중 강우,홍수의 발생 빈도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서울 도심에는 불투수 포장이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신문 기사에서 매번 볼 수 있는 서울 도심의 물바다는 과연 자연재해라고만 말할 수 있을까?급격히 잦아진 집중 호우에도 불구하고 불투수 면적만 증가하는 서울의 침수 현상은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라 할 수 있다. 기존 미세 공극 방식 투수블록의 문제점 지난2010년7월13일 발표된 서울시의‘투수블록 포장 시범시공1차 결과 보고’에 따르면,투수블록 포장 후6개월이 경과하면 투수 효과가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러한 결과는 투수블록 표면이 차량 타이어의 마모로 인해 발생하는 분진,대기오염 물질 등과 결합해 오염막이 형성돼 미세 공극을 폐쇄하면서 투수 효과가 격감하는 것이다.또한 지반의 다짐 부족과 하부 투수 기층재의 유실로 인한 지반 강도 저하로 지반 침하 현상,지반 처짐 및 물고임 현상 등은 포장의 전반적인 품질관리를 어렵게 한다.균일하지 못한 입도의 골재로 인해 투수 성능이 저하되고,도심의 물난리가 심화되는 문제점도 나타난다. 데코페이브 데코페이브는 시공 후6개월이면 표면이 막혀 투수 능력을 상실하는 기존의 투수블록이 가진 단점을 극복하고,유지보수가 간편해 투수력을 상실하더라도 간단한 청소를 통해 회복이 가능한 투수코어블록을 개발했다.이는 국민안전처 신기술로 등록됐으며,조달청 우수제품 지정을 받아 지방자치단체와 택지 개발 현장,공원 등 다양한 현장에 적용되고 있다. 데코 투수코어 투수코어블록은 최근 환경 변화로 인한 집중 호우와 도심지 침수 현상을 해결하며,막히지 않고 지속적으로 성능을 유지하는 투수블록으로 보도의 빗물 고임과 도로침수를 예방해준다.저류 성능을 확보해 주변 식물 성장에 도움을 주며,집중적으로 투수를 할 수 있고,도심의 열섬현상을 완화시켜주는 친환경 블록이다.투수코어의 다양한 형태와 모양에 따라 제품의 용도 또한 다양하게 구성돼 있어 디자인적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가장 큰 특징으로는 집중 호우에 의한 도시 홍수 방재 기능,저류 성능 확보로 도시열섬 현상 완화 등이 있으며,공사 중 환경 피해 및 교통 지체 감소를 최소화해 주민 생활 불편을 줄여 준다.지속가능한 투수 성능 확보로 관리청의 유지관리가 용이한 장점이 있다. 투수코어는1년간의 현장 시공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해 내구성과 기능적 특성을 고루 갖춘 제품으로, UV나 국부 충격에 견딜 수 있도록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을 채택해 내구성을 높이는 동시에 순간 통수 면적을 극대화했다.국지성 호우 발생 시넓은 통수 면적으로 인해 발생될 수 있는 하부 지지 모래층의 움직임을 방지하기위해,내부에 세라믹볼을 채워 일정한 수량만 하부로 스며들 수 있도록 설계해 구조적인 안정성까지 구현했다. 제품 문의: 032-556-7021, www.decopave.co.kr
    • (주)데코페이브
    • 2016-08-25
  • 서호에코탑은1992년에 설립된 보도블록과 경계석 전문 생산 기업으로, ‘자연과 인간이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한 에코 디자인 개념을 도입한 친환경 블록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집중호우로 도심의 홍수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열섬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투수블록 포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빗물을 지표면으로 침투시켜 도심의 투수 면적을 획기적으로 높임으로써 도심 홍수 피해를 줄이고 물순환 체계를 개선할 수 있도록 다양한 투수블록 개발과 생산에 역점을 두고 있다. 규사투수블록 규사투수블록은 재활용 순환 골재를 이용한 친환경 제품으로 블록 표면에 균일하고 미세하게 무수한 다공질 구조체를 형성해 미세먼지에 의한 공극 막힘없이 지속적으로 투수 성능을 유지하는 투수블록이다. KS투수 기준 대비20배 이상 투수 성능이 향상됐으며,불필요한 공극을 최소화시킴으로써 기존 제품 대비20~30%이 상 높은 강도를 자랑한다. 저류기층블록 투수블록 포장에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투수블록의 공극이 막힘 없이 투수지속성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는가와 투수된 우수에 의해 노반이 침하되는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이다. 저류기층블록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투수블록 포장에서 기층용 저류기층블록을 포장해 노반의 침하 방지뿐만 아니라 우수를 저류할 수 있어,보도와 이면도로에도 투수블록 포장을 할 수 있으므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투수블록 포장은 규사투수블록과 저류기층블록으로 확대되는 추세다.향후 서호에코탑은 도시의 물순환 관리를 위한 저영향개발Low Impact Development, LID시스템과 연계해 도심의 홍수 피해와 열섬 현상을 저감하는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연구를 해나갈 계획이다. 제품 문의: 031-683-2371, www.seohoblock.co.kr
    • (주)서호에코탑
    • 2016-08-25
  • 우리나라는 빠른 경제 성장과 급격한 도시화로 인해 지난 수십 년간 토지 이용의 변화가 급속도로 진행됐다.지나친 토지 이용 효율화가 강조된 결과로 대지의 불투수 포장 면적이 증가했다.서울시가 발표한‘2010도시생태현황도’에 따르면 서울시의 불투수 면적은288.8km2로 전체 면적605.3km2대비 불투수 면적률은47.7%로, 1962년7.8%에서 약50년 동안40%가 증가했다.불투수 포장 면적의 증가는 열의 운송 매체인 증발산량의 감소로 연결돼 태양 에너지의 축적을 가져오고 있으며,이로 인해 도시 물순환 체계가 교란돼 여러 가지 환경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서울시의 경우,인근 지역과의 기온이 연평균 최대3.5°C이상 차이가 발생하는 도시 열섬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도시형 홍수도 증가해2011년 기준34개주요 지역에 반복된 침수 피해가 나타나 인명 피해뿐만 아니라,침수1만4806건,약308억 원의 피해액이 발생했다. 이렇게 교란된 도시 물순환 체계를 회복하기 위해 서울시는‘서울특별시 물순환 회복 및 저영향개발 기본조례’를 제정·시행하고 있다.해당 조례를 통해 서울시는 빗물의 침투·저류를 통한 빗물의 표면 유출 억제와 버려지는 물을 재이용하려는 목적으로 저영향개발을 유도해 악화된 물순환과 물환경을 회복하고자 했다.특히 빗물을 자연지반으로 침투시킬 수 있도록 불투수 포장면을 최소화하고 투수성 포장을 권장하고 있는데,현재 포장 분야에서는 효율적인 빗물 관리를 위해 배수성 아스팔트,투수성 콘크리트,투수블록포장 등이 활용되고 있다. 기존 투수블록은 간단한 제조 공정과 대량 생산,훼손 부분 보수 용이,차량 속도 통제,도시 열섬 현상 완화 등의 많은 장점을 갖고 있으나,동일 생산 제품 간의 강도 편차,공극 막힘,유색층 박리 현상,수평 이동 현상 발생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갖고 있었다.이에 기존 투수블록의 장점을 강화시키면서도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제품의 개발이 필요하게 됐다. 대일택의 제품 개발 목적은 크게6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첫째는 제조 공정을 기존보다 간단하게 만드는 것이고,두 번째는 이를 통해 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세 번째는 반비례하는 투수 성능과 강도의 관계 속에서 충분한 투수 성능을 내면서도 투수블록 자체의 강도를 강화하고,생산하는 제품의 균일한 강도를 갖게 하는 것이다.네 번째는 투수 지속성에 큰 영향을 주는 공극 막힘 현상을 최소화하는 것이다.다섯 번째는 투수층과 유색층의 접합부에서 발생하는 유색층 박리 현상을 저감하는 것이고, 마지막으로 밀림 등의 수평 이동 현상을 저감하는 것이다. 위의6가지 개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투수층과 유색층으로 구성되는 투수블록에 기초층을 추가했고,이를 원터치One-touch(1회 압축성형)방식으로 제작해제조 공정 최소화 및 생산 속도를 향상시켰다.기초층은 투수블록 하부에서 블록전체의 강도를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투수층 또는 유색층의 콘크리트 함량과 무관하게 일정 수준 이상의 강도를 유지할 수 있어 생산되는 제품의 강도 편차를 최소화했다.휨강도에 대한 지속적인 성능 시험 결과, 2015년 생산품은6.48MPa로 측정됐으며,이는KS기준4MPa,서울시 기준(자체투수블록)보도4MPa,차도5MPa의 기준 모두를 상회한다. 강도와 투수 성능은 반비례한다는 통념이 있으나,자사의 홀블록은2015년 생산품기준 오염 전4.93mm/sec,오염 후4.52mm/sec의 투수 성능을 지님으로써KS기준(KS 4419,투수계수0.1mm/s)의 약49배에 달하는 높은 값을 달성하고 있다.또한 공극 막힘 현상에 의해 최근 부각되고 있는 투수 성능 지속성 시험에서도, 2015년SH자체 투수 성능 지속성 검증 시험 결과 유일한1등급 판정을 받았으며,서울특별시 투수 성능 지속성 검증 시험 결과에서도1등급 판정을 받았다. 원터치 방식의 제작 과정은 유색층 박리 현상을 최소화하는 좋은 방법이다.일반적인 투수블록이 두 번의 압축성형 방식을 통해 만들어지기 때문에,이때 발생하는 매끄러운 접합부가 겨울철 동결에 의해 약해져 분리되는 현상이 유색층 박리 현상이다.자사의 홀블록은 한 번의 압축성형 방식을 통해 제작하기 때문에 기초층과투수층,투수층과 유색층의 접합면이 부정형 형태로 넓어져 유색층 박리 현상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인터로킹블록 포장은 블록 사이의 틈에 모래를 넣고,블록 상부에 하중이 가해졌을 때 인접한 블록과의 맞물림에 의한 하중 분산 효과가 발생하는 것을 이용한 포장이다.이러한 특성으로 차량 혹은 사람이 이동함에 따라 블록의 움직임이 발생하게 되고,이러한 움직임으로 인한 줄눈의 소실과 블록 돌기의 마모 현상이 발생한다.이에 따라 줄눈 채움 등의 관리와 블록의 수평 이동에 대한 저감이 필요하다.대일택이 블록에 기초층을 추가하고 고강도 콘크리트를 주재료로 구성해 강도를 매우 높게 만든 이유가 이러한 수평 이동 현상을 저감하기 위함인데,차량 및 사람에 의한 블록 들림 현상이 발생하더라도 강도가 높아 돌기의 마모가 최소화되고,이로 인해 인접 블록 간의 간극이 일정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좌우로 밀리는 수평이동 현상이 저감될 수 있다. 제품 문의: 02-575-9013
    • (주)대일텍
    • 2016-08-25
  • 저영향개발의 요구 도시 산업화에 따른 토지 이용의 급격한 변화는 도심지를 하드스케이프Hardscape화하고,지표면의 불투수성을 급격히 증가시켰다.서울시의 경우 불투수 면적이1962년7.8%에서2011년48%로7배 가까이 증가했다.이와 같은 변화로 강우 유출량이 증가하면서 도시 침수 등의 문제가 심화되고,유기물,중금속 등 비점오염물질 배출량 증가로 하천에 가해지는 오염 부하가 높아졌다.또한 기온 상승,강우량·강우강도 증가,국지성 호우 등 기후 변화에 대한 대비가 요구되고,하천 건천화,지하수 고갈,도시 열섬 현상 등 개발로 인한 문제 해소가 필요한 상황이다.이에 기후 변화로 나타나는 다양한 도시 문제에 따른 도시 생태계의 변화를 효과적으로 제어하고 관리할 수 있는 저영향개발Low Impact Development, LID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보차도블록 산업의 발전 산업화 도시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 토지 이용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불투수면의 증가다.이는 편리성 위주의 선택이 가져온 문제점이라 할 수 있다.최근 기능,디자인 등의 측면에서 다양한 장점을 가진 블록의 사용이 늘어나고 있는데,이를 통한 사회 환경적 요구 사항인 저영향개발 기법 적용이 가능한 블록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다.소형고압블록,점토블록 위주의 보차도블록 시장에 인조화강석블록이 등장하면서 투수성을 통한 우수의 표면 유출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먼지,오염물 등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투수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는 등 지속적이지 못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수요가 날로 증가하는 보차도블록이 단순히 보행의 편리성을 위한 포장재를 넘어 지속가능한 도시를 조성하는 데 필수 요소로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개발이 이어져야 할 것이다. 차열성블록 태양광 에너지(적원선)차단 기능을 가진 차열성블록은 낮 동안의 노면 온도를 저감시킬 뿐만 아니라,밤 사이 적은 양의 방열로 열대야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차열성블록은 적외선을 차단하는 재료를 콘크리트 안에 넣음으로써 태양 복사에 의한 축열을 억제하고,블록 표면의 온도 상승을 저감한다.실내 조사 시험에 따르면 아스팔트가60°C일 때,차열성블록의 표면 온도는45~48°C를 나타내고, 12~15°C의 온도 저감 효과가 있었다. 도심지 광장,보도 등에 차열성 포장재를 사용하면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도심 열섬화 현상 및 이로 인해 나타나는 열대야 현상을 줄여줌으로써 도시 생태계의 이상 변화를 줄일 수 있게 된다. 저류블록 저류블록은 도심지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게릴라성 호우 시 강우를 블록 내부의 공동부에 일시 저류하고,이를 지표면 아래로 분산·침투시키거나 유용하기 위한 블록이다.종래의 투수성 블록의 경우 지반이 불투수층이거나 지반의 투수계수가 낮아 원활한 침투가 이뤄지지 않고 노면에 고이는 현상이나 게릴라성 집중호우에 의해 다량의 우수가 유출되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한 블록이다.기존의 투수기능에 저류 기능을 더함으로써 강우를 저류·침투시키는 것이 가능하게 되고,게릴라성 호우 등으로 인한 피해를 완화시키며,보행의 안전을 높여준다.저류형 블록은 빗물을 일시 저류하고,시간차를 두고 노반에 침수시킴으로써 유출량을 경감시켜 하수도와 하천에 대한 부하를 줄이고,게릴라 호우 등으로 발생하는 도시형 수해를 완화시킬 수 있다. 베리어 프리 페이브 일반적인 보차도블록은 블록 간 인터로킹 기능을 위해 줄눈 돌기를 설치하고,이 돌기에 의해 줄눈(2~3mm)이 형성된다.또한 블록의 생산,운반,시공 시 모서리의 파손을 방지하고 블록 원형 보존을 위해 면 접기를 하는데,일정한 폭의 줄눈과 면접기 부위로 인한 요철과 시공 시 또는 시공 후 발생한 블록 간 단차는 자전거,휠체어 등 바퀴로 이동하는 운송,운반 수단의 진동을 가중시키고 소음을 발생시키는 원인이 된다.고령화,자전거 등 레저용품의 확대,각종 운반 도구의 사용 확대로 이동 시 베리어 프리 기능이 포함된 보차도의 확대 보급이 필요하다.베리어 프리페이브는 블록 측면의 요철 결합으로 단차 발생을 억제해 블록 하부 지반 침하에 대응하며,표면의 미세 돌기는 줄눈 및 면접기와 동일하게 제작돼 이동 소음 진동을 최소화한다. 제품 문의: 031-358-4711, www.inoblock.co.kr
    • (주)이노블록
    • 2016-08-25
  • 잡지의 매력이 뭘까. 종이라는 것,하루살이가 아니라는 것,그렇다고 영원하지도 않다는 것. 전자 매체에 대한 기대와 전망이 하늘을 찌를 때만해도 종이 매체는 곧 죽는다는 쉬운 예언들이 판쳤다.물론 여전히 종이 매체는 쇠퇴를 거듭 중이지만,아직 전자 매체가 따라오지 못하는 종이의 장점 몇 가지를 부여잡고 끈질긴 생명력을 연장하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어쩌면 생각보다 종이의 수명이 더 길어질 거라는 생각이 든다.요즘 신문이나 잡지들은 종이 매체에 전자 매체를 융합해 가는 것이 추세가 됐다.누가 누굴 대체한다기 보다 둘 다 기본이 됐다고나 할까. 이유를 추측컨대,아직 종이만큼 텍스트를 읽기에 효율성을 부여하는 매체는 없는 듯하고,그래서인지 공부하는 학생들은 아직 종이책에 대한 의존에서 많이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며,나이가 들수록 종이가 아닌 다른 매체를 통해 글자를 대하는 것이 너무 피로해지기도 한다.물론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어쨌든‘종이’가 이 디지털 세상에 맞서 선전하고 있는 건 사실로 보인다. 월간지의 매력은 하루살이가 아니라는 데 있다.그만큼 일간지에 비해 덜 치열하지만 그만큼 깊어야 한다.월간지는 한 달을 책상 위에 놓였다가 다음 달 새로운 잡지가 배달될 즈음 책꽂이에 자리 잡게 된다.잡지 일생에서 최고의 전성기가 그렇게 지나간다.어떻게 보면 초라하지만 사실은 그만한 대접도 없다.한 번 보고 버려지는 수많은 종이 인생 중에선 귀족이 아닐까 싶다.게다가 책꽂이에 갇히게 되더라도 언젠가는 다시 읽힐 수 있는 게 잡지다. ‘이게 몇 월호에 실렸더라’하면서 이것 저것 꺼내 뒤적여 놓고는,순번대로 맞췄던 잡지의 배열을 흐뜨려 놓았던 경험이 한번 씩은 있을 것이다.보고 또 보고,한 달이 지나도 보고,일 년이 지나도 보고.그리고 돌려도 보고.그 게 종이 잡지다. 종이 잡지는 적당한 삶을 산다.요즘 인터넷을 통해 잊혀질 권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적당한 세대를 거치면 알아서 퇴장해 주니 정말 인간적이기까지 하다.물론 요즘 잡지는 모두 디지털화 돼 보관되지만 말이다.그래서 말인데,우리 잡지 에코스케이프도 적당한 세월만 살더라도 독자들이 자주 뒤적이고,서로 돌려보는 잡지였으면 좋겠다.잡지는 기본적으로 열독률이 높지만,좀 더 유용한 정보로 더욱 불티나는 잡지가 되길 바라본다. 새해 다짐은 자꾸 보고 여럿이 돌려 보는 잡지를 만드는 것!
  • 20대의 태반이 일자리가 없어서 논다고 한다. 하지만 중소기업은 사람이 없어서 난리다. 조그마한 기업체를 운영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직원이 해고 사유에 해당하는 행위를 해도 좀처럼 해고하기 힘들다고 토로한다. 그 직원을 대체할 대안이 없고, 그동안 그 직원을 키워온 노력이 아까워 관두게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 사회는 인력 수급 현상이일부 왜곡되어 있다. 시공 현장은 일자리를 늘린다는 취지로 건설 현장에서 외국인이 일하는 것을 극도로 어렵게 막아놓았는 데, 모 대통령 시절에는 이를 통해 40만 개의 일자리를 확보했다고 선전했다. 그런다고 열악한 3D 일자리인 조경 기능 시장에 우리 젊은이들이 쉽사리 발을 들여놓지 않는다. 그러니 현장에는 예전부터 일하는 고령자들이 많아 안전사고의 가능성은 매우 높고작업의 질도 매우 떨어진다. 일례로 예전에는 관목의 하자가 많이 나지 않았는데 요즘에는 관목의 하자가 많다. 그 이유는 관목을 심는 인력이 고령화되어 맵시 있게는 심는데, 힘이 떨어져 땅을 깊게 파지 못해 나무를 얕게 심어 관목의 뿌리가 드러나 마르거나, 동해를 입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대로 10여 년이 더 흐른다면 과연 조경 시공 현장은 어떻게 될지걱정이다. “그때 가서 생각하지.” 필요하면 대책은 생긴다고 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우리의 기능 인력시장의 현주소는 너무도 한심하다. 계단을 내려오다 넘어져 발목을 다치는 기능공, 조경의 기본은 전정이므로 어느 정도 나무를 잘 타야 하는데 조그마한 가지를 자르기 위해서도 고소 작업차나 리프트를 사용해야 하는 안전 관리, 현장에서 뛰지도 못할 정도의노령화된 인력들을 보면서 앞으로 일이 암담해지는 것 같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외국의 기능 인력에 적당히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 어차피 우리나라 사람이 외면하는 자리를 비위 놓는다고 일자리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 건설 현장에서는 이로 인해 오히려 전문성을 떨어뜨리는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빈자리에 그 일을 하는 사람으로 채워서 현지화 해야 일이 제대로 되고, 진정한 한국류의 조경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다. 이후에 이에 걸맞는 조경 작품과 문화도 생기리라 생각한다. 인구도 줄어들어 경제의 활력이 떨어진다는데 경제성장에도 보탬이 될 수도 있을 것이며, 외국 인력이 늘어나면 이를 관리하는 일자리를 새롭게 창출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막노동은 아니라도 관리하는 요원(반장)으로는 한국의 젊은이들이 지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예전에 모 기업에 면접시험을 보러 가면 관상 보는 사람이 앉아서 합격 여부에 관여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 기업의 경영인은 미신을 많이 믿어서 이러한 행위로 직원을 뽑았을까? 아니면 그 나름의 관상을 봐야한다는 철학이 있어서일까? 요즘은 ‘용모가 잘생긴 여성’ 등을 모집 요강에 표시하지 못 한다. 또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여성 또는 남성이라고 지칭해 모집하면 위법이다. 이렇게 정부는 사기업의 입시 전형에까지 까다롭게 관여한다. 과연 무엇을 위한 간섭인지 모르겠다. 혹자는 요즘에도 기업 문화가 존재하느냐고 자문한다. 월급은 그냥 다 쓰고 수틀리면 사표를 던진다. 6개월 동안 실업수당을 받으면서 고민을 해도 되니 대책 없이 관두더라도 버틸만하다. 그러니 애사심이라는 것을 가지라는 소리는 메아리에 가깝다. 월급을많이 주는 직장이면 최고이고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손해가 가면 조금도 양보하지 않는다. 질기게 버티면 이기고 떼법(?)이 우선된 지 오래다. 조그마한 실수를 경영자가 하면 유튜브에 올려 온갖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망신당하게 된다. 왜 우리 사회가 이렇게 된지 모르지만 이렇게 되어버렸다. 그래서 기업주는 직원의 관상이나 사주를 보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떻게 하면 자신과 힘을 합쳐 오래도록 회사에 도움이 될 인재를 유치할지 혈안이 돼 있다. 삼국지에서 짚신을 삼던 유비가 자기와 한날 죽기로한 의형제 두 명(관우와 장비)을 얻으니 촉나라의 황제가 되지 않았는가? 이토록 자신과 같이 운명을 같이할 인재를 찾기란 하늘에 별 따기인 세상이 됐다. 똑똑한 인재는 지천에 널려있으나 지음知音을 아는 사람―기업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은 찾기가 힘든 세상이다. 기업도 유기체와 같아서 탄생과 유아기, 사춘기, 청년기, 장년기, 노년기 등을 거친다는 것은 경영을 하는 사람에게는 상식이다. 조경이 탄생한 지 40여 년이 됐으니 역사로 보면 장년기에 들어서 있고, 조경업을 하는 대부분의 기업은 아직 사춘기나 청년기에 있다. 조경이 성장하기를 바라지 않는 조경인은 없다. 지금 조경 회사를 차린 기업인은 모든 것이 생소하니열심히 배우고 노력해야지만, 어느 정도 안정이 되어가는 사춘기에 들어선 기업은 그에 알맞은 처방으로 기업을 일구지 않으면 나락으로 떨어진다. 우리가 사춘기에 좌절하는 많은 인생을 보듯 기업 또한 같다. 그리고 사춘기를 벗어난 청년기와 장년기에 들어선 기업은 조경의 앞날에 대한 비전과 먹거리를 끊임없이 발굴하지 않고는 기업이 영속되지 않는다는 사명감을 갖고 나아가야 한다. 그래야 안팎으로 도전받는 조경업에 대한 영역 보존과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대학의 문을 나서는 많은 조경인들이 자신의 근기根氣에 맞는 직장을 찾아 열심히 일하고 있으므로, 비전을 갖는 기업인과 같이 회사를 키우는 동량이 되는 인재가 되기를 고대한다. 신경준은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환경조경학과에서 ‘한국의 아파트 옥외공간 변천과 조경의 시대별 특성’을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장원조경의 대표이사로 조경과 생태복원에 관한 연구 용역, 소재 개발, 설계, 시공, 유지관리 등의 일을 하고 있다. 천안연암대학과 단국대학교에서 조경경영, 조경시공 및 재료, 실내조경, 조경수목학 등을 강의하였으며, 현재 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 운영위원, 서울시 건설기술심의위원, 경기도 공공주택검수위원, SH공사 건설디자인위원, 서울지방항공청 신공항건설심의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사)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 안계동 조경설계업협의회 회장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 “어렵다, 어렵다 하니까 조경설계업이 다 죽은 줄 안다.” 학생들은 설계 쪽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인재들이 ‘설계’로 몰린다는 것은 이제 옛말이 됐다. 셈을 해보면 불과 몇 년 사이에 벌어진 일이다. 국내 조경설계업의 침체는 건설경기 불황의 여파다. 전체 설계 물량의 적지 않은 포지션을 차지했던 아파트 설계가 몇 년간 메마르다시피 했다.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었다. 안계동 조경설계업협의회 회장을 만나 불과 반 십년 사이에 일어난 조경설계업의 지형 변화와 원인,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안계동 회장은 징후는 이미 있었지만 실제적으로 여파가 닥친 것은 2010년 즈음이라며, 이후 조경설계업의 위기에 대해 세 가지 축이 무너진 상황이었다고 진단했다. 우선 아파트 조경설계 물량의 감소다. 회사에 따라서는 아파트가 차지하는 물량이 80~90%에 이르는 경우도 있었고, 대체로 30% 정도는 차지하고 있었으므로 타격을 안 받을 수가 없었다. 둘째는 턴키 발주가 감소된 것이다. 당시 턴키에 당선되기위해 업체 간 담합과 로비가 매우 심했고, 이에 정부기관에서는 턴키 발주 물량을 대폭 줄였다. 현재는 거의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다. 턴키는 하나의 프로젝트를 놓고 여러 회사가 경쟁하는 제도로, 최소 서너 배의 설계 건수가 생기는 일이어서 물량감소에 따른 체감도가 크다. 마지막으로 지자체 사업이 현격히 감소됐다. 경제 불황으로 세수가 줄어들면서 모라토리엄moratorium을 선언하는 지자체가 생길 정도로 지방재정이 악화됐고, 환경 조경 분야의 예산도 직격탄을 맞았다. 게다가 ‘복지’가 쟁점화되면서 예산이 집중된 것도 조경 관련 예산을 감소시키는 데 한 몫을 했다. “갑자기 일이 싹 말랐다.” 불황을 겪으면서 설계업계에 많은 변화들이 나타났다.우선 메이저와 마이너 그룹의 구분이 모호해졌다. 흔히 메이저 그룹을 구분 짓는 기준은 ‘턴키’였고, 마이너 그룹은 작은 턴키와 건설회사의 협력사로 일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런 구분이 사라진 것이다. 설계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설계단가도 폭락했다. 건설사들이 수의계약을 입찰 방식으로 바꾸면서 기존 설계비의 50% 이하까지 떨어지는 경우도 생겼다. 일은 적어지고 단가는 낮아지는 이중고를 겪게 된 것이다. 설계사무소들은 살아남기 위해 구조조정을 택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신입사원 채용 공고는 사라지고, 오히려 능력 있는 인재들은 발 빠르게 설계업을 떠났다. 결국 몇 년의 인력 공백으로 회사는 허리가 실종됐다. 최근 경력직 구하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가 된 이유다. 이에 대해 안 회장은 “우리가 잘못했다”며 “제발 엄살떨지 말자”고 부탁했다. 어려웠던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보다 과한 측면이 있었다는 생각이다. 너무 어렵다고만하니까 전체적인 분위기가 다운이 됐는데 그것이 결국 부메랑이 됐다는 것. 실제 불황 속에서도 조경설계사무실의 숫자는 줄지 않았고, 규모가 더 커진 회사들도 많다. 그는 조경설계업협의회를 통해 설계단가, 인재 영입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동의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아울러 공공조경이 지는 전환의 시대를 맞아 조경가들의 변화도 주문했다. “관 주도의 조경 시대가 지나고 있다. 지금처럼 입찰로 먹고 사는 사업은 줄어 들것이다. 실력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고객들을 쌓아가는 일로 변화될 것으로 본다. 설계만 할 것이 아니라 시공도 해서 작품을 완성하는 일이 필요하다. 최근 다행히 정원문화가 확산되고 있는데, 정원에 대한 조경가들의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
  • 우정훈 한국마사회 영천사업단 건설팀 과장 테마파크 담당 “예쁘면 팔리던 시대는 갔다.” ‘렛츠런파크 영천 설계 국제공모’ 추진을 맡고 있는 우정훈 한국마사회 영천사업단건설팀 과장은 ‘수익성’이 앞으로 공공기관 설계공모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순히 멋있는 디자인만으로는 발주처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어렵다는 것. 건축, 조경 분야가 어떤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지 예측하고 고민하는 과정이 설계에 포함돼야 한다는 것이 우정훈 과장의 설명이다. 마사회가 추진하는 ‘렛츠런파크 영천 설계 국제공모’는 설계비만 무려 110억 원에 달하는 메가급 공모전이다. 사업 면적은 147만5000m2에 사업비 3057억 원(부지매입비 별도) 규모다. 이 공모전이 추진된 데는 두 가지 배경이 있다. 마사회의 이미지 제고 의지와 사업범위에 대한 관련법 개정이 그것이다. 경마에 대한 한국인의 인식은 스포츠보다는 도박 이미지가 강하다. 그동안 마사회에서는 이를 극복하고자 노력했으나 경마공원 내에서는 경마 외의 기능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그러다 지난 2014년 ‘한국마사회법’이 개정되면서 경마공원 안에서도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에 마사회는 2013년 이미 구축한 ‘렛츠런파크’ 브랜드를 영천경마공원에 적용하고, 누구나 와서 즐길 수 있는 가족형 테마파크를 조성하기 위해 이번 공모전을 추진하게 됐다. 영천에 조성되는 렛츠런파크는 2014년에 기본계획이 탄탄하게 세워진 상황이다. 하지만 현명관 한국마사회장은 “공기업은 공익성 추구가 우선이나, 기업의 속성을 고려할 때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면 오히려 국가와 국민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으므로,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는 공원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공간의 개념, 콘텐츠, 운영을 아울러 수익성을 담보하는 테마파크로의 계획 변경을 요구했다. 이에 마사회는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하는 등 순차적으로 설계를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한국마사회가 제시하는 렛츠런파크 영천의 개발 개념은 ‘Unplugged Horse Utopia’로 ▲말이 행복한 테마파크로서 말과 인간이 동시에 쉼과 힐링을 누리며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해 말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고 ▲영천의 지역적 특성이 마 문화와 융합되어 ▲고객에게 비일상적 체험을 제공하는 테마파크 조성을 요구하고 있다. 우정훈 과장은 “국제공모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UIA(국제건축가연맹) 인증으로 추진되다보니 건축사 1인을 반드시 컨소시엄에 포함하도록 했으나 건축만을 위한 공모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5인 이상의 개인 또는 법인으로 꾸리는 컨소시엄에 다른 자격 제한은 없으며, 조경회사가 설계공모 시 대표사로 등록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번 공모는 혁신적인 안을 뽑기 위해 제약이 될 만한 사항을 최대한 제거하고자했다. 다만 ‘수익성’을 담보하는 것과 ‘한국마사회와 경마 이미지를 제고할 해법’을 제시할 것이 중요하게 고려할 사항이다.
  • 이창환 한국전통조경학회 차기 회장 상지영서대학교 교수 ‘문화재조경’의 업무는 조경가가 해야 되는 일인가? 건축가가 해야 되는 일인가 엄연히 조경가라는 직업이 존재하는데, 이를 건축가가 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 아닐까. 하지만 현행법은 문화재조경 분야마저도 건축가의 편에 서있다. ‘문화재수리 등에 관한 법률’을 보면 ‘문화재조경설계’가 ‘문화재실측설계업’에 포함돼 실측설계업자만이 수행할 수 있게 돼 있는데, 이 실측설계업자들이란 기존건축사를 응시 자격으로 하고 있어서, 그냥 건축가라고 봐도 무방하다. 다만 예외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것이 ‘식물보호’와 ‘동산문화재’인데, 현재 문화재조경기술자들(문화재수리기술자-조경분야)은 이 예외 조항에 ‘조경’도 넣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 당연해 보이는 요구가 쉽게 수용되지 않고 있다. 건축가들이 반대하고 있고, 소관부서인 문화재청의 여론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또한 시기적으로 총선이 치러지는 내년 4월 이후에나 법을 개정할 수 있기 때문에 당장은 추진력을 가질 수 없다. 그래서 이와 관련해 이창환 한국전통조경학회 차기 회장의 역할이 크다. 이 회장을 만나 그간의 진행 과정과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이번 문제는 결국 ‘문화재조경의 분리 발주’를 주장하는 일과 같다. 현재 문화재청에서 발주하는 역사경관림, 정원, 명승, 전통수목 및 초화류 등 조경과 관련된 업무를 실측업체에서 발주 받고 있으며, 이를 조경업체에 재하도급을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예외적인 조항으로, 조경 분야의 실측설계가 차지하는 비율이 100분의 20 이상이거나 조경 분야의 실측설계 예정금액이 500만 원 이상인 경우에는 조경기술자가 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이는 거의 불가능한 조건이라는 설명이다. 건물 하나만 지어도 조경 분야의 비율이 100의 20을 넘기가 힘들고, 얼마든지 건축가들이 조경의 비율을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있으나 마나하다는 것. 전통조경학회 차원에서 이런 부당함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진상철전 회장도 일찍이 이 문제를 제기했으니 벌써 5~6년 전의 이슈다. 하지만 그간 문화재청의 여론에도 작은 변화가 생겼고, 최근 나선화 문화재청장은 안계복 회장과의 만남에서 법 개정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조경가들이 법 개정 요구를 담은 규제개선안을 마련해 배포하고 있다. 여기에는 ‘문화재수리 등에 관한 법률’ 제5조 제5항에서 규정된 예외 조항에 식물보호, 동산문화재와 함께 조경을 넣어서 별도의 업역으로 인정받고 시행령 제5조 제1항에 조경 분야를 신설해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건축설계와 조경설계는 엄연히 다른 것이고, 현재 별개의 업역으로 존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조경가로서는 당연한 요구다. 이창환 교수는 최근 조경기술자 자격범위 확대 논란 등과 더불어 조경 분야를 둘러싼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세계조경가협회IFLA와 같은 국제 조직의 힘을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유네스코 공식 자문기구인 이코모스ICOMOS와 세계조경가협회가 공동 결성한 ‘이코모스 문화경관분과위원회’등을 활용하면 국내 조경가들의 권익을 찾는 데 긍정적인 여론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그는 문화재에 있어서 조경가의 역할이 얼마나 큰지 조경가들이 잘 모르고 있다며 좀 더 많은 관심을 촉구했다. “세계유산에서 건축 다음으로 큰 부분이 히스토릭 가든historic garden이다. 창덕궁이 세계유산이 된 것도 히스토릭 가든 때문에 된 것이다. 문화재수리 분야에서 조경이 차지하는 부분이 크다. 하지만 자연유산마저도 건축가가 일을 맡아서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조경가가 문화재조경설계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현영조 서울환경계획연구소 소장 “왜 같은 분야의 사람끼리만 어울리는가? 다른 학과의 사람들과 어울려라. 그들이 내 미래의 고객이 될 사람들이다.” 현영조 소장은 조경 분야 사람이 아니라도 조경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교류해야 하고, 그럼으로써 조경의 수요가 생겨 지속가능한 동력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스포츠는 룰을 알아야 관람할 수 있고, 관람하는 사람이 있어야 활성화될 수 있다. 이처럼 예술도 감상하는 사람이 있어야 비로소 빛을 발하고 지속가능한 것이 된다. 이러한 현상을 이해함으로써 예술에서 조경의 길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 현 소장의 생각이다. 그의 예술 사랑은 남다르다. 스스로를 ‘해방둥이 환경건축가’라고 부르는 그는 50여 년 동안 건축과 조경 작업을 병행해왔는데, 그 시간을 언제나 예술과 함께했다. 예술과 함께한 시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2011년에는 ‘문화예술 반백년’ 전시회를 개최했고, 이번에 두 번째 전시를 마련했다. 운현궁SK허브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그가 해왔던 모든 예술 활동의 흔적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현 소장이 참여한 프로젝트와 그의 소장품을 중심으로 전시됐다. 전시는 오는12월 31일까지 열린다. 현영조 소장은 이번 전시에서 본인을 ‘해방둥이 환경건축가’라고 소개하는데, 이는 본인이 태어난 그 해 해방이 됐고 올해가 해방 70주년이 되는 해라 시대상의 변화를 전시를 통해 함께 전달한다는 의미를 담아 이름지은 것이다. 현영조 소장은 수입이 생기면 주로 예술 작품을 구매하고 전시를 지원하는 데 할 애했다. 그 이유는 특별하지 않다. 그냥 좋아서”였다. “미술이 발달해야 선진국이 된다. 소장하고 싶은 예술품이 많다는 건 그만큼 우리나라가 나아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해서 기분이 좋았다. 그래서인지 예술가들을 지원함으로써 마음이 편안해졌다.” 그는 기분 좋은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병원에 갈 새가 없다고 말한다. 기분이 좋으니 자연스레 건강해지고, 큰 병으로 병원비를 지출하는 대신 문화 예술가들을 지원하고 있으니 사실상 돈을 ‘절약’하고 있는 것이라 자평했다. 그가 예술 사랑을 설파하며 강조한 것은 타인의 문화를 이해하는 자세다. 남의 문화를 감상하고 접할 때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고 서로 교류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현영조 소장은 “환경의 중요성과 문화의 가치가 만나는 지점에서 조경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다”며 조경인들에게 이 말을 전했다. “위드 아트!” 그가 말하는 예술은 ‘더불어 사는 삶’이다. “공자님은 사람답게 사는 법을 유어예游於藝, 즉 예술과 더불어 사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사람과 함께 더불어 사는 것이 중요한데, 여기에 예술도 함께 한다면 금상첨화다. 멋있게 사는 방법이 무엇인지 정의한다면 ‘위드 아트with art’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 지난 11월 6일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생명자원과학관에서는 한국조경학회와 환경기술복원학회가 공동으로 2015년 이사회 및 임시총회, 그리고 공동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조경 자격 확대’에 대한 논의와 ‘동아시아 생물다양성’에 관한 특별발표 등이 진행됐다. 한국조경학회, 선거관리규정 변경 ‘불발’ 한국조경학회 임시총회에서는 임원 선임과 선거관리규정 개정안이 안건으로 올랐으며. 기타 토의 사항으로 ‘조경 자격 확대’ 문제를 다뤘다. 김성균 회장은 무분별한 임원 선임을 방지하기 위해 회장이 위촉할 수 있는 권한도 더 공정한 방식으로 진행하겠다며, 이사회 개편안을 제기했다. 또한 학회선거 시 임원에게만 투표권을 주던 방식에서 정회원에게도 투표권을 주는 내용으로 선거관리규정을 개정할 것을 제안했다. 개정안에는 임원과 정회원 모두에게 투표권을 주고 온라인으로 투표를 할 수 있도록하며, 다만 산정방식에서 회원과 임원의 가중치를 주자는 내용이 포함됐다. 하지만 이 안건은 신중한 검토와 논의가 필요해 내년 정기총회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이동근 부회장은 온라인 투표 실시에 대해 “조경학회장 선거기간 중 부득이하게 직접 참여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으로 온라인 투표를 제안하게 됐다”고 안건 취지를 밝혔다. 김성균 회장은 기타 안건으로 진행된 ‘조경 자격 확대’에 대해 “빠른 대응을 하기에는 이미 늦었다”며 앞으로 ‘산림진흥법 개정에 대한 방안’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이규석 성균관대학교교수는 ”조경학과의 존폐가 걸린 사안”이라며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 차기 회장 선출 및 이사 구성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 이사회에서는 이우신 회장의 추천으로 구본학 상명대학교 교수가 차기회장으로 선출됐다. 구본학 교수는 현재 한국조경학회의 이사를 맡고 있으며 집위원으로 활동 중이고, 2004년부터 현재까지 상명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신임 이사는 구본학 차기 회장의 추천으로 상명대학교의 정용조 교수 외 8명이 구성됐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매년 2회에 걸쳐 학회 추천을 통해 환경부장관상을 수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자는 의견이 제기됐다. 조경 관련 자격 확대 대응 실무형 NCS 교육 강화 전략 ‘조경 관련 자격 확대 대응 실무형 NCS 교육 강화 전략’이라는 주제로 전효중 한국조경기술평가사무소 대표가 발표를 진행했다. 최근 조경기술자 자격 범위를 확대하는 국토교통부의 행정규칙이 고시되면서 산림기술자 자격증을 보유한 자가 조경실무 경력을 쌓으면 조경 분야의 경력을 인정받게 됐는데, 직무 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NCS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조경의 기반을 확고히 해야 이런 일이 다시 생기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NCS란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능력(지식, 기술, 태도)을 국가가 산업부문별, 수준별로 체계화한 것이다. 결국 개인 보유 능력의 양보다는 ‘능력의 질 Quality-based’이 일정 수준에 도달했는지 여부에 초점을 두고 있는 제도다. 예를 들어 조경직무를 조경설계, 관리, 복원 등으로 나누고, 조경설계에서 다시 조경 프로젝터 개발, 환경 조사 분석, 조경 기본 구성, 조경시설설계 등과 같이 ‘능력 단위’로 변경하면 부족한 능력 단위를 효과적으로 파악하고 교육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 전효중 대표는 “기술은 가르쳤지만 기능을 체계적으로 가르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조경이 건설 분야의 특정 직무 분야라는 인식이 부족해졌고 이런 결과가 생긴 것 같다”면서 조경 전반적인 직무 능력 강화를 위해 NCS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실무형 NCS 교육 제도는 현실적으로 적용되려면 많은 시행착오가 필요하고 그만큼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보여 현재 상황의 해법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동아시아 생물다양성 조사 연구, “이익을 주고 받는 일” 배양섭 인천대학교 교수가 ‘동아시아 생물다양성 조사 연구’에 대해 발표했다. 생물다양성이 지구 환경 문제로 감소 위기에 놓여 있는 상황에서 이의 보존을 위해 국제적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연구는 국제 협력을 통해서 동아시아 생물자원을 확보하고 우호적 협력관계를 구축하며 생물 소재 확보 및 활용 관련 문제를 최소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환경부 지원으로 2007년부터 현재까지 중장기적으로 연구되고 있으며, 4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있다. 전세계 생물다양성 32개의 핫스팟 지역 중 인도 범하지역, 캄보디아,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에서 조사해 현재까지 연구비만 약 60억 원, 정부 차원에서 수십억 원의 자금이 따로 들어가고 있는 비교적 큰 생물 다양성 관련 과제라는 설명이다. 캄보디아는 지난 8년간 라오스와의 국경지역 그리고 베트남과의 국경지역 서부의 고산지대 해안 쪽을 중심으로, 라오스는 BKK 국립공원과 포사고스 국립공원 두 개 지역을 조사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폐쇄 사회였던 미얀마는 점점 개방돼 비교적 생물 다양성이 양호하며 접근성도 좋은 지역으로 Nat Ma Tang 지역을, 베트남은 남북으로 굉장히 긴 국가이기 때문에 북부의 하노이 지역, 남부의 호치민 지역으로 나누어 조사하고 있다. 그 결과 국립 생물자원간의 표본관리 제작 매뉴얼에 따라 4개국에서 총 5만8212점의 생물자원을 확보해 관리 활용했고, 7권의 현지도감과 국가 생물조항목록을 출판하게 됐다. “왜 우리나라가 아닌 동남아시아 생물 다양성을 조사하는가”라는 질문에 배양섭 교수는 “국제 협력 관계에서 오늘날 생물자원 확보가 거의 전쟁이다시피 할 정도로 BT산업의 원천이 되는 것은 생물 다양성이라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종 다양성은 제한이 있다. 일본과 우리나라의 경우 곤충의 90% 정도가 동일한 종이며, 미국은 이미 많은 종다양성 연구로 유명하다. 그렇기 때문에 캄보디아, 베트남, 라오스 등 미개척 국가의 자원들을 조사해 중요한 생물자원을 발견한다면 생물자원으로부터 발생된 이익을 공유하는 협약에 따라 큰 자원적 가치를 획득하게 돼 투자 가치가 높다. 서로 필요한 것을 주고받는 일이라 할 수 있다”고 답했다.
    • 김지연, 손원석
    • 2015-12-03
  • 25일 열린 ‘대한민국 환경조경포럼’에서는 조경단체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조경 분야에 불어 닥친 위기를 타계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조경학회, 한국전통조경학회,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 한국경관학회,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한국조경사회, 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 환경조경발전재단, 환경조경나눔연구원, 대한건설협회조경위원회,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 등 11개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안건은 크게 세 가지로 ▲건설기술자 자격 기준 등 업역 간 쟁점을 어떻게 해결해나갈 것인지 ▲다가오는 조경진흥법 시행이 어떤 의미고 활용 방안은 무엇인지 ▲그리고 범조경계 차원에서 조경을 위협하는 사태에 대응하는 협력 체계를 어떻게 꾸려나갈지에 대한 발제와 토론이 진행됐다. 조경 자격 확대, 강력 대응 촉구 단체 관계자들은 조경 자격 확대 문제가 조경 분야에 큰 위협이 된다는 데는 모두 공감했으나, 이에 대한해결책을 두고 두 갈래로 의견이 갈렸다. 하나는 조경 자격 범위 확대에 대응해 조경기술자도산림 사업 자격을 동등하게 가질 수 있게 요구해야 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에 대한 반대다. 황용득 한국조경사회 회장은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산림, 원예, 종자 등 건설기술자가 아닌 사람들한테까지 조경 자격을 확대하는 건 결국 조경이란 전문분야의 붕괴를 초래한다”면서 “조경 자격을 확대하는 만큼 똑같이 다른 자격의 권한을 부여해달라고 요구하는 건 수목을 다룬다는 연관성만으로 같은 범주로 인정하는 꼴”이라며 경계했다. 또한 조경학과 전공 수업의 대부분이 설계 중심인 이유는 “설계를 이해하고 해독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전문성을 기르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같은 직무로 분류되는 자체가 학문의 기본을 흔드는 문제라는 것이다. 임승빈 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도 “장기적으론 업역을 넓혀야겠지만 지금 어설프게 산림청과 타협하는 것은 불리한 입장에 서는 것”이라면서 강력한 대응이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경진흥지원센터·전문인력양성기관 설립 시급 조경 분야가 시급히 처리해야 할 사안으로 조경진흥지원센터와 전문인력양성기관 설립 문제도 안건으로 올랐다. 현재 조경진흥지원센터 설립은 환경조경발전재단에서, 전문인력양성기관 설립은 한국조경사회에서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조경진흥지원센터는 정책 연구와 사업을 수행할 기틀을 마련하는 것으로 환경조경발전재단을 지원센터로 전환하거나 재단과 지원센터를 양립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며, 전문인력양성기관은 조경학과가 설치된 대학을 중심으로 설립을 추진하는 것이 수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제는 예산 마련에 있다. 이에 황용득 회장은 기금을 모아서라도 조속히 설립할 수 있도록 조경 단체들이 힘을 모아줄 것을 부탁했다. 조경 연합회 구성, ‘불씨’ 당겼다 이날 참석자들은 조경 분야의 여러 단체들을 하나로 이끌어 갈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창수 대한전문건설협회 사무국장은 우선 한국조경학회와 환경조경발전재단이 관계를 원만히 해결하고, 다른 단체들의 협조를 구해 협력해 나갈 것을 부탁했다. 한승호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회장은 “일단 조경이 살아야 하는데, 한국조경학회와 환경조경발전재단이라는 쌍두마차가 삐걱거린다”면서 제3자를 비상대책위원으로 선정해 두 단체가 힘을 모을 수 있도록 하자는 제안을 내기도 했다. 조세환 한국조경학회 고문은 조경계를 대표할 새로운 거대 조직 결성이 가장 시급한 사안이라며 조경관련 크고 작은 24개 단체를 규합해 한국조경연합회를 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일종의 연합회 성격으로 포럼 형태를 지속하고, 정책이나 비전이 대립할 때 토론하는 장으로 활용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단체장 모임을 정례화해 결정하기로 합의했다. 포럼은 김성균 한국조경학회 회장을 주축으로 김남춘 한국조경학회 수석부회장이 임시 간사 역할을 하면서 향후 범조경 단체 구성을 추진하는 것으로 중지를 모았다.
  • 자동차 산업의 메카 장안평이 신재생에너지 테마파크로 재탄생될 예정이다. 지난 10월 28일 서울시는 장안평 중고차 매매시장 일대 약 50만2600m2 부지를 국내 최초·최대의 ‘자동차산업복합단지’로 조성해 동북권 도시재생의 거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중랑물재생센터는 현대화 사업을 통해 2025년까지 3단계에 걸쳐 지하화하고, 2017년에 지하화가 완료되는 1단계 부지 상부에는 하수도 과학관과 공원이 조성된다. 또한 이 사업의 일환으로 중랑천과 인접한 부지는 군자차량기지 복합화와 연계해 여가 기능을 제공하는 공원 및 워터프론트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중랑물재생센터에는 전국 최초로 재제조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원순환센터가 건립된다. 제재조산업은 사용한 부품을 분해-세척-검사-보수·보정-재조립 등의 과정을 거쳐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만들어내는 산업이다. 이를 위해 시는 중랑물재생센터 내시유지를 사업에 제공하고 산업통상자원부, 민간협회와 협력해 내년 중으로 조성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외에도 자동차산업도서관, 공공산업임대공간, 수출 및 산업지원센터 등 공공성을 강화한 시설을 새로짓는다. 시는 이 사업과 관련해 자동차산업 활성화를 위한 ‘자동차산업 종합정보센터’ 건립을 2016년 연말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12월 중 현상설계공모를 실시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사업으로 2020년까지 74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570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2600억의부가가치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사)한국경관학회 ‘창립 10주년 기념 세미나 및 추계학술발표대회’가 지난 11월 6일 서울대학교 미술관에서 열렸다. 이날 임승빈 환경조경나눔연구원 원장은 기조연설을통해 “진정한 융합을 통해 당면한 경관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나라 국토도시경관 문제 해결을 위한 구심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경관학회가 경관법 제정에 앞장서고 경관관련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경관 분야의 발전과 경관학을 확립하는 데 기여해왔다고 평가하고, 창립 10주년을 기점으로 경관이라는 학문에 대한 정의를 보다 명확히 하는 것이 앞으로 학회에 주어진 과제라고 말했다. 또한 임 원장은 켄 윌버Ken Wilber의 무경계 개념을 앞으로 경관 분야가 나아갈 지향점으로 제시했다. “경관은 시각적 측면뿐만 아니라 문화적인 부분도 아우른다”면서 “생태적, 심미적으로 건강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어 모든 국민이 평등하게 수준 높은 경관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배 한국경관학회 회장은 융·복합적이고 공공적인 경관의 정체성에 대해 언급하며 “우리는 나아가 농촌경관, 세계경관, 해양경관까지 다룰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와 협력해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날들을 경관학회가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10주년을 기점으로 학회가 나아갈 방향을 재정비할 것을 다짐했다. 한편 한국경관학회는 지난 10년의 발자취를 담은 ‘한국경관학회 10주년 기념 백서’를 발간했으며, 이날 행사에서 주신하 서울여자대학교 교수가 발간 경위를 발표했다.
    • 박지연
    • 2015-12-02
  • 2018년 부산 명지지구에서 국제 정원박람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부산시와 LH는 지난 10월 26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명지지구 근린공원 1호를 세계명품공원으로 조성하고 ‘습지와 새 생태 가든쇼(가칭)’를 개최하기 위한 공동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신항만을 거점으로 조선, 자동차 등을 아우르는 첨단산업단지를 건설하고 외국인 정주 환경을 조성하는 국제 업무 도시다. 명지지구 근린공원 1호는 이 사업의 일환으로 사업지 내 서편에 조성되는 규모 80만7000m2의 대규모 공원이다. 명지지구 근린공원 1호는 지난 2013년 진행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명지지구 개발사업 조경기본 및 실시설계’ 공모에서 당선된 설계안 ‘공생’((주)그룹한어소시에이트+(주)수성엔지니어링+(주)건화 컨소시엄 설계)을 토대 로 만들어지고 있다. 이 안은 기수습지를 확장하고 조위차를 고려해 수위변화에 따른 생태서식환경을 조성하는 등 낙동강 철새도래지인 대상지의 생태적 기반을 다지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공사를 진행한 이후 다양한 생물종이 발견되고 있어명지지구의 생태적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러한 명지지구의 생태적인 가치를 알리기 위해2018년 공원 준공 시기에 맞춰 ‘습지와 새 생태 가든쇼’를 추진한다는 것이 부산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부산시는 2018년 가든쇼에 총 예산 50억 원을 투입해 습지와 생태, 도시농업, 정원·전시, 환경·조경·산업, 환경문화예술을 총괄하는 전시와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부산에서 열리는 박람회는 습지에 ‘도시농업’, ‘정원’, ‘문화’의 세 가지 키워드를 아우른다는 점이 특징이다. 부산시는 도시농업을 좀 더 부각시킬 계획인데, 기존텃밭 위주의 도시농업에서 한 발짝 나아간 미래지향적 비전을 제시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정원 작가 모집 방안과 규모는 아직 미정이며 계획을 수립하는 단계에 있다. 현재는 이와 관련한 내년도 예산만 편성된 상태다. 이동흡 부산시청 공원계획팀장은 “공원 자체가 가든쇼를 감안해서 계획된 만큼 차별화된 박람회가 될 것”이라면서 “2016년 상반기에 박람회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추진하고 이후 실시설계 등을 거쳐 박람회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산시는 2018년 이후에도 매년 가든쇼를 개최할 예정이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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