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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어느 날 퇴근 후 집에 들어가니 식탁 위에 아이들이 만든 가족 블록이 놓여 있었다. 블록을 살펴보니 집사람과 아이들은 한 이불을 덮고 있는데, 나는 따로 떨어져 다른 이불을 덮고 있더라. 깜짝 놀랐다. 첫 아이가 세 살 무렵 때 일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가 만든 블록이었지만 마음이 너무 아팠다. 김종보 작가는 “그런 아빠가 되고 싶지 않았는데 어느새 그런 아빠가 돼 있었다”며, 그래서 아빠로서 아이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정원에 담게 됐단다.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동화 연작 시리즈 ‘닥터레빗’ 프로젝트는 그렇게 시작됐다. 지난 3월 ‘중국 상해 국제 꽃 박람회’에서 김종보 작가의 “비가 내리면 꽃이 오른다”는 작품이 심사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대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인터넷상에 공개된 사진 세 컷만으로도 정원을 직접 보고 싶다는 사람이 많았고, 국내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이 작품은 김종보 작가의 연작 시리즈 ‘닥터레빗’의 4번째 프로젝트다. 이상한 나라의 정상인 ‘닥터레빗’의 여행기 닥터래빗은 앨리스를 찾아 떠난 시계토끼에게 붙여준 이름이다. 항상 바쁘지만 시곗바늘보다 느린 자신의 걸음걸이에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는 시계토끼의 모습에서 작가는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 그래서 닥터래빗을 통해 자신이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쓰자고 마음먹었다. 그의 이야기는 ‘엘리스를 만나러 가기 전 닥터레빗은 어떤 여행을 했을까’에 대한 상상이다. 첫 번째 프로젝트에서는 닥터래빗의 캐릭터와 이야기의 시작점이 되는 비밀 공간에 대한 이야기, 두 번째 프로젝트에서는 아이들을 재우며 들려 준 요정 마을 이야기, 세 번째 프로젝트에서는 로봇을 좋아하는 꼬마 녀석들을 위한 공장 이야기를 주제로 다뤘다 이번 상하이 국제 꽃박람회 출품작인 네 번째 프로젝트는 비가 내리면 꽃이 피어오르는 봄에 대한 이야기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아이들이 태어났던 3월의 봄의 기억과 자신이 느낀 감정을 표현하고자 했다. 그 봄, 시간이 멈춘 정원 두 아이가 태어나던 그 봄의 모습이 고스란히 정원에 담겼다. 봄비, 솜털처럼 하늘에 떠 있는 철새, 얼어붙은 강이 녹아 흐르는 모습, 초록에서 보랏빛으로 변해가는 땅, 비와 함께 날리는 꽃씨, 아이들의 물건들이 놓이며 점점 줄어가는 자신의 공간 등을 표현했다. 초록색에서 시작해 흰빛과 보랏빛으로 펼쳐지는 식물, 닥터래빗의 의자, 철새의 이동 경로를 따라 채집한 빗소리 등 그가 기억하는 그 해 그 봄의 모든 이미지들이 작품에 담겼다. 그렇게 이 정원의 시계는 그 봄에 멈추어 있다. “시간이 멈추길 바랐다” “도망치고 싶었다” “나만의 공간이 필요했다” “그 때의 당혹감이란” “아빠도 아빠가 처음이란다” 정원은 시퀀스의 흐름과 색상에 따라 세 개 공간으로 구분된다. 첫 번 째 공간인 ‘시드레인(Seed Rain)’은 목화꽃이 장식된 실리콘 와이어 커튼을 통해 봄날 씨앗이 날리는 풍경과 비가 내리는 장면을 표현한다. 또한 중국과 한국, 동남아시아에서 채집한 빗소리를 스피커를 통해 들려주어 공감각적 연출을 더했다. 시드레인을 지나면 강화 유리로 만든 긴 브리지 ‘플로우 앤 웨이브(Flow & Waves)’ 를 만나게 된다. 강화 유리 안에 토양과 식물 등 봄에 대한 메타포를 집어넣어 액자처럼 연출한 일종의 테라리엄(terrarium) 작품이다. ‘버블 오브 메모리(Bubble of Memory)’에는 유리볼 테라리엄과 공중 식물로 장식한 실리콘 와이어를 설치했다. 마지막으로 공간의 끝단에는 닥터래빗의 의자를 놓아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고, 가로 8.5m의 거울벽을 설치했다. 이 거울벽은 폭 8m, 깊이 15m의 공간을 보다 깊이 있는 공간으로 변모시킨다. <인터뷰> 빗소리에 ‘평화’의 메타포 담다 김종보 작가 /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책임 당신의 작품에서 닥터래빗은 어떤 존재인가? 두 아이에게 아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시작한 것이 ‘닥터래빗’ 시리즈다. 이시리즈의 첫 번째 정원이 2015년 코리아 가든쇼 출품작이고, 이번 상하이 국제 꽃박람회에서 수상한 ‘비가 내리면 꽃이 오른다’가 벌써 네 번째 작품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하늘에서 거인이 내려다 본 우리의 세상을 표현했다. 닥터래빗을 공간의 차원을 오가는 존재로 보았는데, 이상한 나라에 사는 닥터래빗이 보기에는 우리 세상이 이상한 나라가 아닐까 생각했다. 그렇다면 이상한 나라의 닥터래빗에게 우리의 색이란 어떤 것일까? 여러 고민 끝에 우리 세상을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을 작품으로 풀어내기로 했다. 아이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하고자 했는가? 작품 안에 닥터래빗의 의자를 설치했다. 일종의 시그니처다. 이를 통해 아이들에게 너희가 태어나는 순간 너무 당황스러웠다는 말을 전하고자 했다. 시간을 멈추고 싶었고, 갑자기 너희들이 내게로 와서 도망치고 싶었다는 것, 아빠도 초보 아빠라서 실수가 잦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다. 이 정원 같은 나만의 공간으로 도망치고 싶었다는 속내도 담았다. 아이가 생겨 아이의 물건이 늘어나자 내 공간이 점점 줄어들었다. 나만의 공간이 필요했다. 그래서 아무도 모르는 곳, 이 닥터래빗의 정원에 나만의 공간을 숨겼다. 또한 봄에 태어난 두 아이에게 봄에 대해 알려주고 싶었다. ‘비가 내리면 꽃이 오른다’는 제목은 실 ‘비가 내릴 때 꽃이 스프링처럼 튀어 오른다’는 뜻이기도 하다. 왜 봄 이 영어로 스프링(spring)인지 알려주고 싶었다. 작품에 숨겨진 또 다른 메시지가 있다면? 작품에 상당히 많은 메타포를 숨겨 놓았다. 예를 들면 정원에 울려 퍼지는 빗소리는 동남아시아, 중국, 한국을 거쳐 일본으로 이어지는 철새 이동 경로의 빗소리를 모아 10분 정도로 편집한 것이다. 당시 사드 문제로 중국과 한국의 사이가 멀어졌다가 다시 회복되는 중이었다. 중국에 만드는 작품인 만큼 평화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 한국이든, 중국이든, 또 그 어디든 빗소리는 다 똑같다. 평화는 작품에 담고자 한 가장 중요한 메시지다. 이번 작품을 비롯해 지난 2015년 코리아 가든쇼에서 조화를 사용해 논란이 일었다. 일반적으로 정원 분야에 종사하는 분들은 정원에 조화를 절대 사용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나에게 쇼가든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커뮤니케이션이다. 작품과 관람객 간의 더 원할한 커뮤니케이션이 오가도록 도울 수 있다면 조화를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작품에 사용한 조화는 닥터래빗의 시간이 멈춘 정원을 설명하는 중요한 연출물이다. 사실 비슷한 논란이 이미 2015년 코리아 가든쇼에서도 있었다. 당시 동굴을 만들며 인조 이끼를 사용했고, 음지에 양지 식물을 심어 지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진짜 식물로는 할 수 없는 연출이었다. 가끔 사람들이 내게 정원 작가냐 묻는데 조금 불편하다. 작가보다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정도가 좋지 않을까 한다.중국과 국내 박람회의 차이점은? 상하이 국제 꽃박람회의 경우 과거와 비교하면 수준이 급격히 높아졌다. 5년 전만 해도 그저 식물을 넓게 심어 놓은 수준이었고, 색상 활용도 단조로웠다. 하지만 이번에 방문해 보니 오히려 색을 우리보다 잘 쓰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대로라면 한국에 뒤지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정원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다. 최근 중국에 규모가 큰 식물원이 많이 조성됐는데, 이 식물원을 중심으로 외국 작가가 참여할 수 있는 박람회를 열어 해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번 상하이 국제 꽃박람회에 작품을 보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고양시 꽃박람회 관계자 여러분과 제작에 참여해 준 노영주, 차명언 두 분에게 감사를 전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자칫 어렵고 딱딱할 수 있는 정원 디자인 과정을 시민의 눈높이에서 알려주는 '당신의 정원을 디자인해 드립니다 - 서울정원스튜디오(이하 서울정원스튜디오)'에 참여할 조경가 4인의 라인업이 확정됐다. 서울시와 조경이상은 '2018 서울정원박람회'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서울정원스튜디오'의 대상지와 설계 디자이너 선정이 완료됐다고 10일 밝혔다. 올해는 젊은 조경가들의 모임인 '조경이상, 플레이스온'에서 행사를 주관해 동영상과 SNS 등 다양한 미디어와 플랫폼을 프로그램에 도입한다. 현재 '서울정원스튜디오'의 홈페이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며, 조경가와 대상지 영상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작가 4인의 인터뷰 영상도 이곳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된 조경가 4인은 ▲김지환 조경작업장 라디오 작업반장 ▲이해인 HLD 소장 ▲조용준 CA조경기술사사무소 실장 ▲최재혁 스튜디오 오픈니스 대표로, 최근 다양한 조경·정원 프로젝트를 통해 주목받는 젊은 조경가이다. 대상지는 사전 공개모집을 통해 4곳을 선정했다. 조경가와 대상지를 매칭하는 방식으로 ▲이태원1동 주민센터(이해인 소장) ▲광진구 'P빌딩'(조용준 실장) ▲청파초등학교(최재혁 대표) ▲금천구 '꿈꾸는 나무'(김지환 작업반장)이 선정됐다. 한편 '서울정원스튜디오'는 10월 8일 위워크 여의도역점 라운지에서 오후 2시부터 4시간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sgs2018.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정원박람회 서포터즈 ‘그린핑거스’는 서울정원박람회 홍보용 4부작 웹드라마 ‘정원(情願): 마음을 원하다’를 11일부터 공개한다고 10일 밝혔다. ‘그린핑거스’가 기획부터 시나리오 집필, 배우 캐스팅, 장소 섭외, 촬영, 편집까지 직접 참여한 ‘정원: 마음을 원하다’는 조경가와 플로리스트가 서울정원박람회 정원작품 공모에 함께 참여하면서 사랑을 싹 틔우는 과정을 그린 멜로드라마다. 배우 캐스팅 오디션에는 160여 명이 지원했으며, 드라마 대물에 차인표 보좌관 역으로 출연한 김진태(31)가 극 중 조경가 역, 신예 이은유(28)가 플로리스트 역으로 캐스팅됐다. 웹드라마에서 김진태와 이은유는 각각 조경가와 플로리스트 역으로 나서 서울정원박람회에 참여하는 과정을 통해 달달한 케미를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는다. ‘정원: 마음을 원하다’는 총 4부작으로 매주 화요일 e-환경과조경, 2018서울정원박람회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 조경이 읽어야할 컨텍스트(맥락)은 무엇일까? 6일 삼성물산 조경사업팀은 ‘4차산업 시대의 도시정원’을 주제로 삼성전자 서초사옥 5층 다목적홀에서 ‘에버스케이프 어워드 2018’ 공모 설명회를 겸한 강연회를 개최했다. 배정한 서울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는 ‘경관이 만드는 도시: 조경 설계의 최전선’이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미래 조경의 키워드를 짚으면서 공모전과 연결되는 몇 가지 단서를 던졌다. “미래의 도시정원을 읽기 위해서는 당대 도시의 여러 컨텍스트를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그는 “도시의 패러다임 변화와 연동하는 랜드스케이프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컨텍스트는 당대의 도시이고, 텍스트는 랜드스케이프다. ‘지금의 도시, 앞으로의 도시가 어떻게 바뀌어갈 것인가?’에 대한 컨텍스트를 먼저 읽고, 거기서 랜드스케이프에 관한 질문을 잘 던져야 한다.” 예를 들어 산업화시대에 도시화로 중심에 집중됐던 도시가 분산되고 해체되면서 서브 어반들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이 가운데 랜드스케이프는 과연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느냐는 식이다. 또한 ▲초연결성, 초지능성으로 대표되는 ‘스마트시티’ ▲변화하는 도시환경과 일상성이 강조되는 ‘도시재생’ ▲기후변화에 따른 랜드스케이프 대응 ▲도시 속에서 작동하는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등의 흐름도 함께 살펴봤다. 이러한 맥락과 함께 최근 떠오르는 설계 키워드로 ▲과정중심적 설계 ▲재생과 재사용 ▲선형 도시 공간과 일상성 ▲녹색 정치 ▲회복탄력성 등 5개를 꼽았다. 이중 ‘재생과 재사용’에 대해 “도시에 비는 곳, 기능을 다하는 곳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이를 어떻게 지혜롭게 써야 할지가 핵심”이라고 했다. 하지만 기존의 재생 프로젝트와 다른 새로운 접근방식을 요구했다. 재생의 대표 프로젝트로 꼽히는 뒤스부르크 노드 파크와 선유도공원을 언급한 그는 “이들 프로젝트 이후 비슷비슷한 장소가 생기면서 진부한 클리셰가 되거나, 또 다른 몰개성적인 공간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며 고정화된 형식을 탈피하라고 주문했다. 퍼싱스퀘어, 제이콥 제비츠 등 최근 광장들이 녹색 공간화되는 현상을 짚으며 “내가 만드는 도시정원은 누구를 위한 것이고 도시에서 어떻게 작동되는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 사례를 통해 ‘왜 광장이 공원화되고 있는가? 땅값이 오르면 누구에게 유리한가? 노숙자들은 어디로 가야할까?’와 같은 질문도 함께 던졌다. 마지막으로 배 교수는 공모전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더 상상하라”고 말했다. “도시정원은 메타포로 더 많은 상상력을 발휘하기 위한 은유일 뿐이다. 작은 스케일의 건물에 부속된 공간이나, 식물 위주의 설계라는 것에 국한될 필요가 없다.” 최재붕 성균관대 기계공학과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작된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지금의 상식을 과감히 깨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10년동안 스마트폰이 가져온 혁명적 변화를 설명하며, “새로운 문명의 선택이 기존의 것을 파괴하고 새로운 질서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이러한 변화 속에선 자신의 상식에 얽매이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좋아하는 것’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과 새로운 인류와 문화적 감성과 공감대를 이룰 ‘디테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모전 질의 응답시간에는 심사위원을 맡은 배정한 교수와 유승종 라이브스케이프 대표의 생각도 들을 수 있었다. 설계안에 담아야 할 기술에 대해 유승종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제로 한다고 해서 반드시 IT 기술만을 포함하라는 것이 아니다. 서비스 기술도 기술일 수 있고, 무형적인 기술도 담길 수 있다. 기술이라는 단어를 좁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배정한 교수는 주제어인 ‘도시정원’의 해석에 대해 “‘꽃이 많은’ 협의의 정원보다는 메타포로 이해하길 바란다. 녹지가 아니어도 된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시대정신, 문화를 염두하고 어떻게 도시를 해석하느냐가 중요할 것이고, 그런 도시에서 외부공간의 역할에 대해 고민해보길 바란다”고 했다. 이번 공모와 행사를 기획한 김학수 삼성물산 조경사업팀 상무는 “에버스케이프 어워드는 브랜드 론칭을 알리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조경인의 슬기로운 지혜를 모으기 위해 기획된 행사”라며 “조경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이라는 점을 생각하며, 조경업계와 학계의 발전에 디딤돌 역할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취지를 말했다. 전재현 삼성물산 조경사업팀 디자인그룹장은 “주제가 쉽지 않다. 그래도 우리가 기대하는 것은 학생들의 신선한, 창의적인 아이디어이다. 실무자의 생각을 넘어선 톡톡 튀는 실험적인 아이디어가 제출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정원은 식물뿐만 아니라 작가의 의도와 시설물 등 다양한 요소가 어우러진 하나의 공간이란 점을 명심해야 한다.” 서울특별시가 주최하고 환경과조경이 주관한 ‘나무요일 정원산책’이 지난 6일 상암동 평화의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나무요일 정원산책’은 윤호준 조경하다 열음 대표가 해설사로 나섰다. 윤호준 대표는 가원조경기술사사무소, 서호엔지니어링을 거치며 10여 년간 조경 계획 및 설계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2017서울정원박람회 금상,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 우수상(2017) 수상 등을 통해 정원 작가로 이름을 알렸으며, 그가 쓴 ‘디자인 유랑 인 유럽’은 문화체육관광부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조경하다 열음 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윤 대표는 이날 정원의 시설물 관리에 초점을 맞춰 해설을 진행했다. 그는 “식물에 비해 시설물에 대한 관리는 관심이 적어 보인다. 작품의 의도를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전이 더 중요하다. 비가 많이 와서 땅이 파이거나 턱이 생겨 걸려 넘어지거나 시설물 파손으로 사람이 위험해질 우려가 있다면, 관리사무소에 보수를 요청하거나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하는 것도 시민정원사들의 역할일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원은 대부분 쓸 수 있는 소재가 제한적이다. 어떻게든 많이 안 쓰는 재료를 써보고 싶은 욕망이 있지만, 보편적이지 않은 소재는 그만큼 리스크가 크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른 분야 전문가와 협업을 통해 조금씩 시도하고 있다”며 각각의 정원들에서 식물 외 소재들이 어떤 역할로 쓰이는지를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아울러 윤 대표는 “우리나라 정원박람회는 행사 이후 철거하는 쇼가든 성격과 오래되고 낙후된 도시와 공원을 리뉴얼하는 도시재생 성격의 박람회가 섞여 있다. 쇼가든으로 해놓고 도시재생적으로 관리하라니 어려운 일이다. 시민정원사의 역할이 그만큼 더 중요하다”며 “식물뿐만 아니라 정원이란 공간을 이루고 있는 모든 요소들에 관심을 갖고 깊이 관찰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나무요일 정원산책’은 서울정원박람회를 통해 조성된 작가정원을 정원 전문가와 함께 돌아보는 투어 프로그램으로, 정원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 확대와 정원 문화 확산에 기여하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 2016년 환경과조경이 서울정원박람회 일환으로 론칭한 ‘해설이 있는 정원 투어’가 확대되길 바란다는 시민들의 요청으로 지난해 별도의 프로그램으로 처음 만들어졌다. 올해 ‘나무요일 정원산책’은 ▲윤호준 조경하다 열음 대표(9월 6일) ▲김장훈 전문정원사(9월 13일) ▲김종보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조경사업팀 책임(9월 20일) ▲황주영 하루.순 조경사 연구자(9월 27일) 순으로 9월 한 달간 매주 목요일마다 진행된다.
  • [전북대학교 = 서현우 통신원] 전주시 ‘1000만 그루 가든시티 프로젝트’ 간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이 모든 일정을 함께 소화한 김승수 전주시장의 모습을 통해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며 프로젝트 추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전주시는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1박 2일간 팔복예술공장과 전주 한옥마을에서 ‘1000만 그루 가든시티 프로젝트’ 간담회를 개최했다. 전주시는 이날 간담회에 조경, 정원, 도시계획, 건축, 도시디자인, 화훼, 환경·시민단체 등 각 분야의 전문가 26명을 초청했으며, 김승수 전주시장이 모든 일정을 함께 소화했다. 1000만 그루 나무 심기는 단순한 도심녹화 운동이 아닌, 미래 주역인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도시를 물려줄 것인가 하는 물음에서 시작된 사업이다. 단 1평의 땅이라도 있다면 나무를 최우선적으로 심어 도시 전체를 아름다운 정원으로 조성해 시민들이 맑은 공기 속에서 아름다운 자연과 더불어 사는 가든시티로 만들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날 전문가 초청 간담회에서는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서노송 예술촌 프로젝트 ▲호동골 양묘장·자연생태체험학습원 운영 사업 ▲아중호수 생태공원 조성 사업 ▲전주 마중길 조성 사업 ▲전주종합경기장 개발 사업 등 전주시에서 기존에 시행하고 있던 총 11개의 사업 대상지를 방문해 현황을 파악하고 각 사업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전문가들은 현장 브리핑을 마친 후 사업 대상지 중 하나인 팔복예술공장에서 1차 토론회를 가졌다. 1차 토론회에선 각각의 프로젝트를 하나로 아우르는 전체적인 계획에 대한 논의와 가든시티의 방향성 및 시민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슬로건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토론회에서는 ▲가든시티를 위해서 1000만 그루 나무 심기를 통한 전주시의 미래상을 명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 해결을 위해 적재적소에 적합한 수종을 식재해야 한다 ▲기 조성된 녹지에 대한 관리도 우선 고려돼야 한다는 등의 의견이 나왔다. 특히 안명준 조경시공연구소 느티 소장은 ’1000만 그루 가든시티 위원회’ 구성을 통한 실질적 업무수행기관 설립과 ‘전주/전북권 순환경제 기반 구축 및 통합 슬로건 제정’ 등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방법들을 제시했다. 권윤구 한국농수산대학 조경학과 교수는 “전주시가 이러한 정책을 구체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도시일 수 있다. 혁신도시 이전기관인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수업 연계 등을 통해 학생들과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전체적인 계획과 방향성에 대한 논의를 마친 후 장소를 옮겨 한옥마을에서 2차 토론회를 가졌다. 2차 토론회에서는 1차 토론회에서 나온 종합적인 계획과 방향성을 보다 구체화 하는 방안과 실천적인 방법론에 관한 의견들이 나왔다. 최신현 씨토포스 대표는 “성공적인 사업 수행을 위한 집약적인 회의방식과 전주의 특색에 맞는 방안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며 녹지나 정원이란 이름만 갖춘 소모적인 사업이 돼선 안 된다는 점을 환기시켰다. 이외에도 ▲아중리 저수지 조명사업 ▲전주시 한지산업 육성을 위한 닥나무 단지 조성안▲전주시 수목원 조성안 ▲전통 문화 숲 조성 방안 등에 대한 아이디어들이 제시됐다. 전주시는 이날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계획을 수정·보완하고, 이후에도 관련 전문가와 환경단체,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한 간담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해나갈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1000만 그루 가든시티 프로젝트 추진을 구체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단순히 미세먼지나 열섬현상 해소를 위한 나무 심기 사업이 아닌, 시민들이 아름답게 느낄 수 있는 도시를 시민들과 전주시가 함께 만들어가는 프로젝트가 되어 우리가 심은 나무들이 후손에게 이어지는 성공적인 사례가 되었으면 한다”며 사업 추진에 강한 의지를 보이며 조경 전문가들이 적극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참석한 조경 전문가는 “어떤 프로젝트를 추진함에 있어 시장, 도지사 등 결정권을 가진 선출직 공무원이 간담회나 회의 등에 참여해서 끝까지 남아 있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런데 시장이 저녁 늦게까지 이어지는 투어와 토론회를 함께 하며 어떻게든 전문가들의 의견을 하나라도 더 듣고 시정에 반영하려는 모습에서 사업에 대한 진정성이 느껴졌다. 전문가로서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전주시가 가든시티로 발전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마음을 다지게 됐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순천시가 지난 6일 순천정원지원센터에서 수강생 25명과 함께 영국왕립원예협회(RHS) 가든스쿨 개강식을 갖고 교육을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순천만국가정원은 지난 6월 11일 RHS로부터 해외 최초로 국제교육센터로 인증을 받아 내년 6월까지 10개월간 ‘RHS 레벨2 정원원예 원론 자격’(식물 성장·번식·발육원리)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RHS 레벨2 정원원예 원론 자격’은 식물 분류, 구조 및 기능, 식물 영양 및 근계 환경부터 식물 번식까지 정원원예와 식물학 분야의 전문적 지식으로 구성된 과정으로 최종 자격시험은 영어로 치룬다. 시는 지난 8월 13일부터 24일까지 수강생 모집을 하고 1차 서류, 2차 면접심사를 거쳐 25명을 최종 선발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이번 개강에 힘입어 순천만국가정원은 앞으로 정원 산업 및 정원문화를 주도하고 정원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선두자로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예건이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개막하는 ‘2018 GALABAU’에 참가해 한국 스트리트 퍼니처의 우수한 디자인과 품질을 전 세계에 알린다. 예건은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개최하는 ‘2018 GALABAU’에 참가해 프리미엄 스트리트 퍼니처인 ‘더 라인 컬렉션(THE LINE COLLECTION)’을 론칭한다고 6일 밝혔다. 더 라인 컬렉션은 벤치의 본질을 고민하며 창작된 디자인 컬렉션으로 불필요한 장식적 요소를 배제시키고 형상(形狀)의 기본 요소인 선과 면에 실용 기능을 장착한 제품이다. 효율적인 공정과 생산방식으로 기존 벤치에 비해 오염과 변형이 적다. 따라서 지속적이면서 손쉬운 유지관리가 가능하다. 더 라인 컬렉션의 대표 제품으로는 ‘클립(CLIP) 벤치, 비아(VIA)벤치, 리니어(LINEAR) 테이블세트’가 있다. 클립(CLIP)벤치는 클립의 형상에 영감을 얻어, 끊김 없는 라인의 심플하면서도 다이나믹한 프레임으로 디자인 됐다. 팔걸이에는 작은 테이블이 있어 커피잔을 올려놓거나, 노트북과 태블릿을 놓고 작업할 수 있도록 했다. 벤치의 등판에는 로고나 텍스트를 새길 수 있어 지자체 정책 홍보, 기업의 사업 홍보로 사용할 수 있다. 비아(VIA)벤치의 VIA는 라틴어 어원으로 ‘길, 통로’라는 의미다. 가로에 설치할 수 있는 프리미엄 벤치로, 심플한 디자인이 강력한 무기이다. 지면과 맞닿는 지점을 최소화했고, 간단한 구조, 지속성, 손쉬운 유지관리에 특히 역점을 두고 디자인됐다. 리니어(LINEAR) 테이블세트는 LINE(선)의 간결함에서 오는 안정감과 곡선의 유려함에서 오는 편안함이 장점이다. 현대적인 공간, 상업 및 사무 공간, 정원 등 모든 공간에 어울리는 테이블세트로, 벤치, 의자, 2가지 타입의 테이블로 구성돼 배치에 따라 용도를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한편, GALABAU(갈라바우)는 유럽에서 가장 크고 영향력 있는 도시녹지 및 오픈스페이스 전시회로, 조경설계, 놀이대, 스트리트퍼니처, 건설장비, 친환경적 유지관리에 필요한 제품들을 전시하는 세계적인 조경박람회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산림청은 국민과 함께하는 ‘국립 기억의 숲’을 만들기 위해 ‘2018년도 국민참여 수목장림 설계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젊은 세대들의 다양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해 제2의 국립수목장림 조성에 기여하고 수목장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 주제는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자연속의 안식처, 국민과 함께하는 기억의 숲 만들기’로 대상지는 충청남도 보령시이다. 산림청은 지난 5월 15일부터 7월 13일까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국립 ‘기억의 숲’ 조성 대상지를 공모했으며 충청남도 보령시를 최종 대상지로 선정한 바 있다. 참가 자격은 산림·조경·건축·도시계획·디자인 등 관련 대학생 및 대학원생과 일반인이며 개인 또는 5인 이내 팀으로 참여 가능하다. 신청접수는 9월 10일부터 10월 2일까지이며 작품접수는 10월 4일부터 10월 29일까지이다. 접수는 공모전 공식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산림청은 1차 온라인 심사와 2차 발표 심사를 거쳐 ▲최우수 500만 원 ▲우수 300만 원 ▲장려 100만 원 각 1편씩 선정한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중 열리며 수상작은 제2의 국립수목장림 조성에 활용될 계획이다. 하경수 산림복지정책과장은 “다양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많은 분들이 적극 참여해 주기를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국민과 함께 회년기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립 ‘기억의 숲’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여의도·이촌 한강공원에 37개의 공공예술작품을 설치했다. 서울시는 여의도·이촌 한강공원에 ‘한강_예술로 멈춰. 흐르다’를 주제로 한강이 가진 다양한 의미와 가치를 담아낸 총 37개(이촌 24개, 여의도 13개)의 공공예술 작품을 설치했다고 6일 밝혔다. ‘활기차고’, ‘여유로운’, ‘설레고’, ‘비밀스러운’이라는 한강이 가진 다채로운 감각을 세부 주제로 삼아 네 개의 구역을 설정해 작품 군을 채웠다. 국내외 37개 팀이 참여했다. 일부는 시민이 낸 아이디어를 작가가 구현하기도 했다. 참여 작가는 권오상, 김민애, 이용주, 지용호, 루크제람, 모토엘라스티코 등 총 37작가(팀)이다. 유관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에 의해 선정됐다. 이번 공공예술작품은 ‘한강예술공원 조성사업’으로 설치됐다. 이 사업은 한강에공공예술을 설치해 시민들에게 문화예술 체험기회를 주면서 한강공원을 일상 속 쉼터로 이용할 수 있는 예술쉼터로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정부와 함께 추진 중인 한강 자연성 회복 및 관광자원화 계획의 하나이기도 하다. 37작품 중 이촌한강공원에서 만날 수 있는 루크 제람과 에이치엘디의 ‘리버파빌리온-온더리버’는 한강이기에 가능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아트플랫폼이다. 바지선을 활용한 작품으로 관람객이 직접 물 위를 걸으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플로팅피어-플로팅가든-리버파빌리온 세 가지 공간으로 구성되어 한강을 새롭게 감상하고, 머무르며 휴식을 경험하도록 했다. 모토엘라스티코의 ‘스크롤’은 한강의 흐름 속 무한한 쉼을 상징하는 형태의 작품이다. 원통형 공간에 중력을 거스르는 오브제들이 영감을 더하고, 무한히 이어지는 형태는 시민들의 쉼터로서 기능한다. 이외에도 이촌한강공원과 여의도한강공원에 각 하나씩 자리한 지용호의 ‘북극곰’은 곰이라는 강력한 생명체의 피부, 근육 이빨, 뿔 등을 폐타이어로 묘사했다. 한편, 한강예술공원은 9월 19일(수)까지 이촌한강공원 안내센터 옆 광장에 전시홍보관을 설치해 시민들과 사업 진행 과정과 방식을 공유한다. 윤영철 한강사업본부장은 “한강은 이제 기능 중심의 공간을 넘어 예술적인 공간으로 거듭났다”며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며 나들이하기 좋은 요즘,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한강예술공원을 방문해 다양한 작품으로 예술적인 쉼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환경부 산하 한국수자원공사는 ‘부산 스마트 에코델타시티’에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소통 플랫폼 ‘스마트시티 1번가’를 7일부터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스마트시티 1번가’는 ‘시민이 직접 만드는 도시’라는 부산 스마트 에코델타시티의 기본구상 아래, 도시의 계획부터 조성, 운영관리 전 과정에 시민, 기업, 학계 등 민간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소통 플랫폼을 의미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공식 누리집과 오프라인 체험행사를 통해 ‘스마트시티 1번가’를 운영할 계획이다. 온라인으로는 공식 누리집에서 9월 7일부터 11월 2일까지 부산 스마트 에코델타시티에 도입을 희망하는 생활편의 서비스와 혁신기술에 대한 시민의 아이디어, 민간기업의 사업제안, 학계의 연구제안 등을 공모한다. 공모 분야는 ▲시민 아이디어 ▲민간기업 사업제안 ▲연구개발 실증기회(테스트베드)제안이다. 오프라인으로는 9월 7일부터 15일까지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구남로 문화광장에서 ‘스마트시티 1번가’ 체험관을 운영한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을 통해 가상공간에서 ‘상상이 현실이 되는 도시, 스마트시티’를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부산 스마트 에코델타시티에 바라는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추후 사업 예정지인 강서구에서도 체험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스마트시티 1번가’로 수렴된 아이디어와 제안은 일반인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단의 심사를 거쳐 올해 연말까지 수립 예정인 부산 스마트 에코델타시티 기본 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한국수자원공사는 ‘스마트시티 1번가’ 개시에 맞춰 9월 7일 11시부터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스마트시티에 적용될 4차 산업혁명 혁신기술 등을 보유한 전문기관, 기업과의 업무협약식 및 민간기업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날 업무협약은 한국수자원공사와 ‘저영향개발’, ‘3차원 프린팅’ 등 부산 스마트 에코델타시티에 적용될 5개 분야 기술을 보유한 10개 전문기관 및 새싹기업이 체결한다. 협약식이 끝나면 스마트시티 관련 150여 개 중소벤처기업, 대기업 관계자가 300여 명 참석한 가운데 ‘스마트시티 민간기업 참여방안’ 논의를 위한 간담회가 열린다. 부산 스마트 에코델타시티는 올해 1월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에서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선정됐으며, 내년에 부산 강서구 세물머리지역 중심 219만4000㎡ 부지에 조성을 시작해 2021년 하반기부터 입주를 시작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조경학회, 한국조경협회, 늘푸른 재단, 월간 환경과조경이 주최하는 ‘제15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작품 접수 마감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운영위원회는 ‘도시재생과 미래의 조경’을 주제로 하는 ‘제15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접수를 오는 12일까지 마감한다고 6일 밝혔다. 10월 말 마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조경문화제’의 일정에 맞춰 진행되는 이번 공모전은 9월 10일(월)부터 12일(수) 오후 6시까지 작품을 접수하고, 환경과조경 사무실에서 15일(토)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상식은 10월 31일(수) 마포 문화비축기지에서 치러지고, 같은 장소에서 11월 7일까지 작품 전시회가 열린다. 일정 및 장소는 주최기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며, 마감 시간 이후에는 접수가 불가능하니 주의해야 한다. 작품 접수는 ‘작품설명서 파일(A4 5장 이하)’과 ‘패널 파일(고해상과 저해상 2종)’을 환경과조경 이메일로 보내면 된다. 입상작에 한해 작품 3D 영상(루미온) 또는 작품 소개 애니메이션 동영상을 별도로 받는다. 대상자는 심사 후 개별통보하며 통보한 제출시한까지 영상을 제출하지 않을 경우, 입상은 취소되고 차순위자가 입상작이 된다. 해당 영상을 전시회에서 상영할 수 있는 모니터는 출품자가 준비해야 한다. 심사는 ▲공모전 주제와의 정합성 ▲대상지 분석 및 해석의 충실성 ▲개념의 창의성 ▲설계 과정의 논리성 ▲개념과 결과물(평면, 이미지 등)의 연관성 ▲설계 매체의 창의성과 표현의 완성도를 기준으로 한다. 수상작에는 대상 1점 국토교통부장관 상장과 상금 500만 원, 금상 1점 늘푸른재단 이사장 상장과 상금 300만 원, 은상 2점 한국조경학회장 상장/한국조경협회장 상장과 상금 200만 원, 동상 6점 올조회 회장 상장/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장 상장과 상금 100만 원, 장려상 6점 환경과조경 발행인 상장과 상금 50만 원이 주어진다. 이외에도 다수의 입선작을 선정해 한국조경학회장 상장을 수여하고, 우수 지도교수에게 한국조경학회장 상장을 수여한다. 공모전과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조경학회, 한국조경협회, 늘푸른 재단, 월간 환경과조경으로 문의하면 되고, 접수 관련 문의는 월간 환경과조경으로 하면 된다. 한편 이번 공모전은 국토교통부, 환경부, 문화체육관광부, 서울특별시, 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도시공사, 올조회,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가 후원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국가가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의 설치비의 절반을 부담하도록 하는 법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강효상 의원은 5일 정부가 도시공원 설치 및 관리비 일부를 부담해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을 조성하는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도시공원의 설치에 관한 도시·군관리계획결정의 고시일부터 7년이 되는 날까지 공원조성계획의 고시가 없을 경우 국가가 도시공원, 공원시설 또는 녹지의 설치·관리에 드는 비용의 절반을 부담하도록 했다. 강 의원은 “도시공원에 대한 정부 지원으로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부담을 줄여 ‘도심의 허파’ 역할을 하는 도시공원 조성이 조속히 이루어지길 바란다”며 입법취지를 전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도시계획시설 중 하나로 도시공원 설치가 결정된 후 10년 이상 집행되지 않는 공원은 그 효력이 자동으로 상실된다. 이러한 도시공원 일몰제로 인해 2020년 7월 1일 자로 전국 도시공원 중 여의도 면적의 140배에 달하는 397㎢(약 1억 2000만평)가 해제될 위기에 놓여있다. 대구시의 경우 2020년에 실효를 앞둔 도시공원은 38개소, 11.66㎢에 해당한다. 수성구 범어공원, 달서구 두류·학산공원, 남구 앞산공원 등 평소 대구 시민들의 이용이 많은 대규모 공원이 포함돼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해 12월 수성구 범어공원의 경우, 공원 내 일부 토지소유주가 구청에서 설치한 산책로 입구를 폐쇄하고 울타리와 컨테이너를 세워 시민들의 공원 출입을 통제하면서 크게 혼란을 겪었다. 강 의원에 따르면 지자체에서 일몰 위기에 놓인 도시공원의 조성 사업을 집행하기 위해서는 40조 원의 재정이 필요하다. 현행법에 따라 도시공원의 토지매입비, 관리비 등 모든 책임은 지자체의 소관이어서 공원 조성에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대부분 도시공원이 지자체의 재정 여력 부족으로 사업이 무기한 연장된 것을 감안했을 때, 실질적인 정부 보조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정부가 내세운 지원책은 지자체가 공원부지 매입을 위해 발행하는 국공채 이자의 절반을 지원하는 내용 외에 딱히 없어 실효성 논란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세계적으로 폭염과 미세먼지 등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도시공원 조성, 가로수 확대, 옥상녹화 등 도시녹지 조성사업에 대한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영국 런던에서는 도시공원이 주변지역 보다 평균 0.6~3도 낮아 도시 열기를 낮추고, 미국 포틀랜드에서는 도시공원이 연간 40%의 빗물 유출을 감소시켜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디크 칸 영국 런던시장은 2050년 까지 시 전체의 50% 이상을 녹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현재 선진국의 1인당 공원면적은 20~30㎡ 수준이며, 세계보건기구(WHO)는 1인당 15㎡을 권장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 1인당 공원면적은 7.6㎡에 불과하다. 도시공원 일몰제로 조성 계획이 무산될 시 1인당 4㎡ 정도로 대폭 감소해 선진국의 약 1/6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도시공원은 도시민의 여가공간을 넘어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도시계획시설”이라며, “조속한 법 개정을 통해 실효 위기에 놓인 도시공원을 재생하고, 향후 지속될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에 대한 인프라를 조성함으로써 선진 도시로 발돋움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2022년부터 모든 건설공사에 종합·전문으로 구분된 업역 제한을 없애는 것이 추진되고 있다. 국토연구원은 5일 포스코P&S타워에서 ‘건설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생산체계 개선방안 공청회’를 개최했다. 300여명의 건설 관계자가 참석해 업종·업역 개편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공청회는 지난 6월 정부가 발표한 ‘건설산업 혁신방안’의 후속으로 업역·업종·등록기준 개편안에 대한 건설업계 의견을 수렴하는 연구의 중간보고회다. 개편안은 생산체계 혁신을 위한 ‘업역규제 완화, 업종체계 개편, 등록기준 개선’을 골자로 하고 있다. 40년 이상 유지돼온 종합·전문으로 구분된 업역 칸막이는 단계적 낮추고, 궁극적으로 발주자 선택에 따라 종합업체의 전문공사, 전문업체의 종합공사 수급 및 시공을 허용하도록 했다. 전문업체가 종합공사를 구성하는 전문업종을 보유하고 있으면 원도급을 받을 수 있고, 종합업체의 전문공사 원도급·하도급 수급도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단 상대 업역의 공사를 도급받을 경우 기술자와 장비 조건을 갖춰서 직접시공을 해야 한다. 업역 폐지는 시장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응 기간(1년 이상)을 부여하고 단계적으로 실행한다. 국토연구원은 ▲'4억~100억(2020년), 0~300억(2021년), 2022년 모든 공사' 금액 구간을 설정하여 적용 구간을 점차적으로 확대하는 ‘규모별’ 방식 ▲우선 시행 공종을 설정한 후 확대하는 ‘공종별 시장 개방’ 방식 ▲공공공사에 우선 적용하고 민간공사로 확대 시행하는 ‘주체별’ 방식을 제안했다. ‘공종별 시장 개방’ 방식은 조경과 토목을 1차(2020년)로 개방하고, 이후 산업설비(2021년), 모든 공사(2022년) 순으로 확대하는 방안이다. 안종욱 국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발주자의 전문성과 공사관리 능력, 공종 분류 적용의 편리성을 감안해 두 번째와 세 번째 방식을 혼합한 ‘공공 토목(2020년), 모든 공공공사(2021년), 모든 공사(2022년)’ 순으로 개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또 상호간 시장 진출 활성화를 위해 ▲종합업종과 전문업종의 등록기준 차이에서 오는 형평성 마련 ▲전문업체의 종합공사 수급 기준 수립 ▲종합업체의 하도급 규제 개선과 같은 세부 조건을 검토하고, 종합·전문공사의 상호 실적 인정기준과 발주 가이드라인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현행 종합 5개, 전문 29개로 구성된 건설업종은 단기 및 중장기 방안으로 나눠 개편될 전망이다. 소규모 정비 차원에서 추진되는 단기방안(2020년 시행)은 업역 완화 시 모든 복합·단일 공사가의 시공이 가능해지는 ‘토건(종합, 토목+건축)’은 분할하고, 구분의 실익이 낮은 ‘강구조물-철강재 설치공사업’은 통합하는 것이 검토되고 있다. 중장기 개편안은 업종간 칸막이를 최소화하고 실적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업체간 경쟁을 유도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29개 전문업종 중 유사업종을 통합하는 업종 개편방안에 대한 연구는 업역 개편이 공공공사에 전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2021년)와 맞춰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진행될 전망이다. 그 밖에 건설업 등록기준 개선 방안에서 자본금의 기준은 현재의 50% 수준까지 완화시키고, 기술자 조건은 경력 요건을 강화하는 방안도 공청회에서 제안됐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경기도와 부천시,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은 5일 부천시청 본관 1층 판타스틱 큐브에서 ‘정원작품 발표회’를 열며, 제6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준비가 본격적으로 돌입했음을 알렸다. 이번 행사는 올해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주최․주관사들과 정원을 조성할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치러졌으며, 공모를 통해 선정된 정원 디자인 작품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행사 추진 과정에 대한 보고와 향후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다짐하는 자리가 됐다. 이날 행사는 송유면 부천시 부시장의 인사말로 시작됐다. 송 부시장은 “행사를 한 달 정도 남겨두고 마지막 리허설을 하는 자리와 같다”며 그간 행사를 준비해 온 사람들에게 감사의 말과 함께 마지막까지 수고를 부탁했다. 이어 한상기 유통진흥원 과장이 “박람회 개요 및 향후 일정”에 대해, 이성현 푸르네 대표 정원사가 “마을정원 사업 추진 상황”에 대한 발표를 하고 18개 정원작품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작품 발표는 참여정원 부문 9개와 작가정원 부문 9개 순으로 진행됐다. 참여정원 부문에는 ▲김예은의 ‘Home - 밥’ ▲김기범의 ‘발걸음 - 힘들면 잠시 쉬어가도 괜찮아’ ▲박현숙의 ‘Push & Pull(문을 열고)’ ▲이현승·김정민의 ‘골목길; 문과 문 사이’ ▲정진희·박지연의 ‘엄마의 마중’ ▲장영준의 ‘집으로 가는 길’ ▲박소은의 ‘달빛에, 피어나다’ ▲이주은의 ‘The Way to Peace House’ ▲박세영·조정인의 ‘다독원’이 소개됐다. 작가정원 부문에는 ▲김보경의 ‘두개의 문’ ▲김영원의 ‘나의 파랑새를 찾아서... 집으로 가는 길’ ▲김효성의 ‘소확행-꽃도원’ ▲류광하의 ‘골목굽이’ ▲오현주의 ‘수풀, 쉼’ ▲정효연의 ‘23.5° Garden’ ▲조아라의 ‘달빛마중길’ ▲최윤석의 ‘길 위의 상상 그리고 작은 발견’ ▲황신예·박종완의 ‘중동1177, 우리집 정원’이 발표에 나섰다. 작품 발표가 끝난 뒤에는 김영택 경기도 공원녹지과장이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기원하는 내용의 총평을 전했으며, 정원문화진흥위원의 총평도 이어졌다. 김승민 디자인 봄 대표는 “디자인이 너무 좋아서 같은 정원 작가로서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다만 ”존치 정원임을 고려해 시설물 식재 시공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이노블록은 9월 1일부터 10월 21일까지 ‘이노블록 사진 및 시공현장 콘테스트’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사진 콘테스트 부문은 이노블록 제품이 주변 경관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현장사진을 촬영해 제출하면 된다. 사진은 저작권에 문제가 없어 기타 상업적 용도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시공현장 콘테스트 부문은 토목 및 조경 관련 업종 종사자와 이노블록 대리점을 대상으로 하며, 사전접수와 현장심사로 2차에 걸쳐 진행된다. 이 부문은 이노블록 제품(옹벽+포장) 종류가 2가지 이상 설치된 시공현장, 시공 후 유지관리가 잘 되고 있는 현장 사진을 찍어 제출하면 되고, 기타 조건은 사진 부문과 동일하다. 사진 부문 우수작은 ▲대상 1명 상품권 50만 원 및 상패 ▲금상 1명 상품권 30만 원 및 상패 ▲은상 2명 상품권 20만 원 ▲동상 3명 상품권 10만 원 ▲입선 다수 상품권 5만 원이 수여된다. 시공현장 부문은 ▲대상 1명 상품권 300만 원 및 상패 ▲금상 1명 상품권 200만 원 및 상패 ▲은상 1명 상품권 100만 원 및 상패 ▲동상 1명 상품권 50만 원 및 상패가 주어진다. 응모를 원하는 사람은 응모양식을 작성해 출품사진과 함께 이메일로 보내면 된다. 수상작은 10월 31일 발표할 예정이다. 공모전과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이노블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는 시민들이 힘을 모아 일궈낸 도시녹화 사례를 찾고 있다. 시는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의 마지막 이벤트 「꽃 피는 서울상 콘테스트」개최를 위해 서울그린트러스트와 함께 시민녹화 우수사례를 5일부터 16일까지 공모한다고 밝혔다. 「꽃 피는 서울상 콘테스트」는 시민 주도 도시녹화운동인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 일환으로, 서울시내 동네(골목길‧자투리땅), 학교, 건물‧상가, 공동주택(아파트) 등 생활공간 속에서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꾼 우수사례에 대해 시상하고 전시하는 행사이다. 공모대상은 골목길이나 자투리땅 등 동네, 학교, 건물·상가나 공동주택(아파트, 빌라) 등 주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면 특별한 제한은 없다. 정원 조성, 텃밭 가꾸기 등 꽃과 나무를 심어 푸르게 가꾼 사례면 된다. 시민 누구나 응모 할 수 있으며, 주변의 우수한 사례를 추천해도 된다. 9월 16일까지 사연과 사진을 담은 참가신청서를 작성하여 온라인 제출 또는 방문·우편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 시는 1차 서류심사, 2차 현장심사, 심사위원회의 최종심사를 통해 10월 23일(화) ‘꽃 피는 서울상 콘테스트’ 에서 최종 시민녹화 우수사례 26개소를 발표하고 시상 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꽃 피는 서울상’ 수상지로 선정된 97곳 중에서 현재까지 아름답게 운영·유지되고 있는 일부 장소를 방문하는 “꽃 피는 서울 투어”도 진행할 계획이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서울시는 2013년부터 현재까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서울 곳곳이 꽃과 나무로 아름답고 푸르게 바뀔 수 있었다”며, “이번 콘테스트를 통해 동네 구석구석 숨겨진 보석 같은 아름다운 공간이 세상 밖으로 알려져, 생활공간 곳곳에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꾸는 자발적인 녹색문화가 더욱 확산되는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제6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의 행사부스 운영 참가자를 모집한다.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은 정원문화 확산과 정원산업 진흥을 위하여 개최되는 ‘제6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의 행사부스 운영 참가자를 오는 14일까지 모집한다고 지난 3일 공고했다. 모집대상은 조경·정원 수목, 조경시설물, 정원포장재 생산, 정원 시설, 정원설계, 정원시공 등 정원·조경·화훼 관련 업체 및 단체, 개인 등이며,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공식 홈페이지나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부천시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다운로드 받아 작성한 후 이메일이나 직접 방문 접수하면 된다. 모집 규모는 50개 부스 내외이며, 참가비용은 무료이고, 정원용품 전시판매 및 홍보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 제6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집으로 가는 길, 정원”이라는 주제로 오는 10월 12일부터 10월 14일까지 3일간 부천 중앙공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저 이번에 한평정원 참가합니다.” 올해 대한민국 한평정원 페스티벌에 처음으로 초청작가 정원 부문이 신설됐다. 첫 초청 작가는 올해 첼시플라워쇼 쇼가든에서 실버길트 메달을 목에 건 황혜정 작가(HAY DESIGNS 대표)이다. 쇼몽가든페스티벌과 첼시플라워쇼 출전을 통해 이름을 알렸고, 서울정원박람회, 정원산업디자인전 등 한국에서도 작품 활동을 이어가는 그가 올해 처음 신설된 초청작가 정원에 이름을 올렸다. 황 작가의 이번 작품은 ‘남북한의 교류’이다. 첼시에서 ‘IT, 미세먼지, 아파트’처럼 새로운 방향의 한국성을 작품에 담아낸 그가 한평정원에서는 정원을 매개로 한 남과 북의 소통을 다룰 예정이다. “지난 4월 27일 남과 북 두 정상이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만남을 가졌다. 이것을 계기로 남한과 북한이 더 많은 교류를 갖고 협력해 가길 기원하는 마음으로 이 작품을 구상했다.” 황혜정 작가는 73년간 떨어진 시간 동안 벌어진 남과 북의 문화를 정원을 통해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문화적 틈새를 정원이라는 매개체를 이용하여 함께 극복하고 나아가 색다른 문화로 함께 발전시킬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고 싶다. 정원은 인화적인 장르면서 자연이라는 동일 매개체를 지향하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이다. 판문점에서 두 정상이 나란히 앉았던 도보다리의 풍경이 오버랩 됐다. 정원에는 남한과 북한을 상징하는 2개의 문이 설치된다. 문 사이에는 아름드리나무를 심어 남과 북이 큰 나무를 보며 같이 융화돼 나아가길 기원한다. 올해 한평정원 페스티벌은 초청작가 정원 외에도 기존 정원박람회와의 차별화된 본연의 색을 찾아가기 위해 많은 고민을 거듭했다. 엄숙희 순천만국가정원 총괄 매니저는 특히 올해 ‘초청작가 정원, 신진 디자이너 발굴’을 주목하라고 말한다. “100년 역사의 세계 최대 정원박람회 ‘영국 첼시플라워쇼’ 메인 무대인 쇼가든에서 실버길트 메달을 2회 수상한 황혜정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순천만국가정원의 품격이 한단계 올라가면서 새로운 정원 트렌드를 제시하리라 생각한다. 또한 학생부 참가자를 따로 공모해, 차세대 정원 디자이너를 발굴하고 키우는 등용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두 사람은 여성 조경인이자 가드너로서 이번 한평정원 페스티벌의 중추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도 서로 깊은 부분까지 공감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황혜정 작가는 “최근엔 많은 여성 조경가들을 정원 현장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정원은 여성 특유의 강점을 십분 녹여낼 수 있는 분야”라며 “특히 식재 디자인에서 특유의 섬세함으로 독특한 스타일들을 고안해 낼 수도 있다”라고도 했다. 하지만 엄숙희 총괄매니저는 “정원을 조성하거나 관리할 때 종종 사다리를 타고 나무를 올라가 가지치기를 할 때가 있다. 삽질, 괭이질같이 신체적으로 힘이 들어가는 일도 해야 한다. 무게가 나가는 시설물은 설계에 맞추려고 몇 번씩 이리저리 배치하면서 안간힘을 쓰기도 한다.”며 어려운 점도 풀어놨다. 하지만 그럼에도 정원 분야는 여성으로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섬세함과 부드러운 리더십이 여성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정원은 식물 소재의 색감, 형태 등 아주 작은 부분부터 전체적으로 주변 환경과 어우러지는 하모니를 연출하는 것이 관건이다. 또한 현장에서 직접 꽃과 나무를 심으며 함께 일하는 분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하며 공감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도 여성 가드너가 가질 수 있는 강점이다.” 마지막으로 황혜정 작가는 “선진국에서도 여성의 사회 진출이 큰 화두다. 이미 정원 분야에서는 많은 여성 조경가들이 두각을 보이는 줄 알고 있다. 정원 일을 하거나 희망하는 모든 여성에게 응원을 보내며, 조금 더 용기를 가지고 한 걸음씩 계속 나아가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엄숙희 총괄매니저는 “대한민국 한평정원 페스티벌을 첼시플라워쇼나 쇼몽가든페스티벌처럼 세계적인 가든 축제로 만들기 위해 최상의 정원 연출에 열정을 쏟을 것”이라고 힘을 주어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청주시는 오는 10월 6일부터 14일까지 미래지테마공원에서 개최되는 '2018 가드닝 페스티벌'에서 조경학과 교수 5인의 작가 정원 전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올해 가드닝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조경학과 교수 5인은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박은영 중부대학교 교수, 이애란 청주대학교 교수, 이주영 한경대학교 교수, 홍광표 동국대학교 교수이다. 작가정원 5개소는 9월중 미래지테마공원 연꽃습지원에 각 60㎡ 규모로 설치돼 축제 개막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우암산의 기억, 우암동산 홍광표 동국대 교수 우암산의 기억은 우암산이 기억하는 나이기도 하고, 내가 기억하는 우암산이기도 하다. 초등학교 시절 방학이 되면 짐을 싸서 외할머니 댁에 가곤 했다. 그곳에 가면 외사촌동생과 우암산에 올라가는 것이 그렇게 좋았다. 산 어귀에 도달하면 옻샘이라는 샘을 만날 수 있었는데, 그 당시만 해도 동네사람들은 옻샘에서 물을 떠다 식수로 썼다. 또 우암산에는 둘이서 나란히 걸어갈 정도의 한적한 길이 있었다. 길 주변에는 바위가 많았고, 참나무, 소나무, 산벚꽃, 때죽나무, 찔레꽃, 진달래꽃, 철쭉꽃, 제비꽃, 할미꽃, 금낭화, 구절초, 고사리 등이 철마다 잎을 갈고, 꽃을 피우며 우리를 반겨주었다. 직지심체 정원 박은영 중부대 교수 청주의 대표적 문화자산인 직지를 발견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허나 그 가치와 오랜 역사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만큼 긴 시간을 지나왔다.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인 직지는 우리에게 만든 이의 염원과 불자의 깨달음은 말해주고 있다. 정원은 이런 직지를 닮고자 마을을 가다듬는 세심원을 기점으로 다양한 철제들을 활용해 직지의 영원함, 역사성, 예술성을 보여주고자 한다. 컨셉은 직지의 ‘곧을 직(直)’자를 모티브로 하여금 정원 곳곳에 직지를 담아냈다. 불꽃(炎)으로 완성된 직지를 착안해 이곳에 불꽃의 꽃이 피어오른 것처럼 직지의 영원함을 표현하고자 했다. 시공(視空) 이주영 한경대 교수 우리가 바라보는 사물과 현상들은 보는 관점에 따라 그 해석이 달라질 수 있듯, 공간 또한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그 모습이 달라질 수 있다. 이 정원은 직선과 삼각형, 사각형을 보티브로 하여 정원의 모습이 시점에 따라 다양하게 보일 수 있도록 했다. 관찰자의 시선이 정원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만 머무르지 않고 외부로 확장되도록 하여 아름다운 하늘을 정원 속에 담아낸다. 작품은 한정되 공간이 거울을 통해 끝없이 반사됨으로써 공간이 무한히 확장함과 동시에 궁극적으로 한 곳으로 수렴됨을 보여준다. 색상에서는 보색을 사용함으로써 서로 다른 두 가지 색이 시각적으로 더욱 확장돼 보이도록 하는 동시에 두 색이 섞이면 무채색으로 수렴된다는 것을 세 개의 면을 통해 표현했다. 또한 인공과 자연, 직선과 곡선, 유한과 무한, 단절과 연결의 서로 대비되는 개념들을 하나의 공간에 나타냄으로써 오묘한 조화를 보여주고 있다. 정원의 인공물과 배경의 자연은 서로를 더욱 부각시켜주며 동시에 형태와 색을 공유함으로써 자연스럽게 하나로 어울리고 있다. 당신의 미소 이애란 청주대 교수 작은 것들의 아름다움을 보며 소리 없는 작은 웃음 지을 수 있는 삶 그런 삶의 정원을 추구한다. 청주는 우로 백두대간과 좌로 금강과 평야를 품은 교육의 도시이다. 우리의 미래세대 또한 이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더불어 학습하며 그 안에서 행복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 자연문화 속에서 오방색과 오간색 이상의 아름다운 천연의 색과 형태가 있다. 이 중 우리네 조각보는 자연의 염료와 식물로 만들어진 삶의 문화자산이다. 여기에서는 우리나라 자생 동·식물을 활용한 타일 조각보 테이블을 만들고자 한다. 누구나 어릴 적 동화책 속의 동물과 친구가 되고, 물과 바람, 하늘을 바라보며 꿈을 키웠다. 집 주변의 공터와 마당, 정원과 산을 뛰어다녔을 텐데 어른이 되면서 잊어 간다. 가족과 웃음 지으며 함께하는 마당에서 보물 찾기를 통해 가족과 함께, 이웃과 함께 다시금 꿈꾸던 정원을 함께 만들고 함께 누려보자. 동문, 하얀이상의 검은정원 김영민 서울시립대 교수 신동문(辛東門)은 시인이다. 청원군에서 태어나 청주에서 자랐다. 결핵 때문에 입원한 청주도립병원의 시체가 나가는 시구문이 동쪽 문이어서 동문이라고 아호를 정한다. 독재 정권에 저항하는 여러 참여 시를 쓴 그는 경향신문 부장으로 일할 때 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썼다가 안기부에 끌려가 고문을 당하고 비판적 글을 쓰지 않겠다는 각서를 쓴다. 평생 이를 부끄러워하였다. 1967년 ‘내 노동으로’를 끝으로 시를 쓰지 않는다. 이후 충북 단양에 내려가 농사를 짓고 침을 놓아주며 살았다. 그의 문은 한 번도 열린 적이 없다. 그는 그 문을 열고 더 나은 세상으로 한걸음 내딛지도 못했으며 시의 순수함을 쫓지도 못했다. 애초부터 열리지 않는 문이었다. 그러나 분명 문이었기에 그 문고리를 붙잡고 “나는 이런 것이 아니다”라고 외치며 주정이라도 해야 했다. 시는 불필요한 잉여의 언어로 만들어진 의미의 집합이다. 하지만 시는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을 표현하려하기 때문에 언어의 근원에 물음을 던지고 존재 자체에 다가서려 한다. 정원도 마찬가지이다. 잉여의 공간이며 진리의 틈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조경협회·동아전람,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공동주최 ‘맞손’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해손을맞잡았다. 조경협회와동아전람은지난11일협회사무국에서‘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한업무협약체결했다고12일밝혔다. 이번협약은매년코엑스에서개최하는‘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에대한새로운파트너로,성공적인개최를위한역할을구분하고신의성실로협력하기로한다는내용을담았다. 안세헌조경협회회장은“대외적으로조경*정원산업을펼쳐보일수있는플랫폼의장이됐으면좋겠다”며“조경인과조경을사랑하는많은분들의관심과참여바란다”고말했다. 서원익동아전람대표이사는“MBC건축박람회개최등그간의전시노하우와경혐을바탕으로,공격적인마케팅과홍보활동을통해모두만족할수있는박람회를위해적극적으로지원하고협력하겠다”고약속했다. ‘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오는5월29일부터6월1일까지4일간코엑스B홀에서개최된다.현재전시참가업체를모집하고있으며,참가를원하는업체는출품신청서를동아전람운영국으로보내면된다. 한편조경협회회원의경우,조경협회사무국에참여의사를사전에알린후신청하면30%할인혜택을받을수있다.
정수탑, 세계적 예술가 ‘네드 칸’ 만나 도심 대표명소로 재탄생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지은지38년이지난가락시장사거리정수탑이세계적인건축가이자설치미술가인네드칸(NedKahn)에의해예술명소로재탄생된다. 서울시는이미20년간가동을멈춰버린높이32m깔때기모양의정수탑일대를물의생명력을주제로한공공미술사업을추진한다고12일밝혔다. 1986년축조된가락시장정수탑은시장에물을공급하던지하수저장용고가수조였으나2004년물공급방식이바뀌면서폐쇄돼20여년동안가동이멈춰있는상태였다.현재서울에남은유일한급수탑으로2009년디자인이개선된후보존돼왔다. 이번사업은‘샘(SAM,SeoulAquaMonument)-932’라는이름으로,네드칸의설치예술작품‘비의장막(RainVeil)’을더해오는6월시민들에게공개할계획이다.‘샘-932’는정수탑의오랜역사와물의소중함과정수탑이위치한도로명지번(932번지)을따서지었다. 정수탑에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따라움직이는장막이설치되고시민들은바라보는방향과눈높이에따라다채로운광경을감상할수있게된다. 싱가포르마리나베이샌즈의대표조형물인레인오큘러스(RainOculus)작가인네드칸은,서울시가추진한가락시장정수탑국제작품공모에자신의‘베일(Veil)연작’을제안했다.기후의순환으로만들어지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출렁이고움직이는장막을덧입히는기획으로최종선정됐고서울에서는아직한번도시도된적없는설치미술방식이다. 아울러정수탑내부는시민들이직접만든미술작품으로채워질예정이다.6월함께공개될정수탑내부에는100명의시민들이직접만든‘바다의조각’을하나하나쌓아올려바다단면을형상화한대형공동작품이들어선다. 기후위기로발생하는해수면상승의심각성을알리고30년간상승한바다의수위를표현한작품으로,바다의수위를나타내는6가지색을녹인레진아트블록을시민과함께만들고쌓아올려완성된다. 이와관련해시는오는23일진행될‘바다의조각만들기프로그램’에참여할시민100명을13일부터22일까지모집한다.서울시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에서“바다조각”으로검색해신청하면된다.선착순마감될예정이다. 이외에도6월개장식과함께진행될‘가락아트마켓’참여작가20팀도4월부터모집할예정이다.‘가락아트마켓’은가락시장유통상인과청년작가가함께만드는상생의장으로물과농수산물등을주제로활동하는예술가및디자이너20팀과해당품목을판매하는입주상인이어울려공동부스를운영한다. 이번사업은서울의5대생활권역에예술명소를만드는‘디자인서울2.0-권역별공공미술’사업첫사례로,송파구가진행중인주변공원화사업과어우러져예술작품과휴식이함께하는동남권의예술쉼터로사랑받을것으로기대하고있다. 2022년10월사업대상지공모에송파구가서울농수산식품공사의정수탑과주변일대를대상지로제안하고공모에선정되면서시작됐다.농수산식품공사가정수탑과녹지의시민환원을결정하였고서울시는정수탑의작품화를,송파구는송파대로명품거리조성과연계한작품주변녹지공원화사업을맡았다. 최인규서울시디자인정책관은“가락시장정수탑프로젝트는오랜도시유산에공공미술을접목해시민들에게예술명소로되돌려주는기념비적사업”이라며“동남권인송파구가락시장정수탑을시작으로서울시내5대권역에시민이함께하는명소를조성해도시곳곳에서공공예술을즐길수있는서울을만들겠다”고말했다.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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