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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림청은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마을숲을 계승하고 산림문화유산으로 보전하기 위해 올해 전통 마을숲 41곳을 복원했다고 29일 밝혔다. 해당 지역은 경기 양평 수풍마을숲, 강원 홍천 서곡마을숲, 충북 청주 금관마을숲, 전남 순천 강청마을숲, 경남 밀양 기산마을숲 등이다. 옛날부터 우리 민족은 재해나 액운으로부터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마을숲을 조성·보호해 왔다. 이 때문에 마을 숲에는 토착신앙과 풍수·유교 등 우리 전통문화가 녹아있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근대화 과정을 거치면서 상당수의 마을 숲이 훼손됐고 가치 있는 수목들이 고사되고 후계목이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산림청은 지난 2003년부터 훼손 또는 사라지고 있는 전통 마을숲을 보전하기 위해 전통마을 숲 복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2003년부터 2015년까지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전통 마을숲 77개소를 대상으로 가지치기, 솎아베기, 병해충 방제, 후계림 조성 등을 실시했다. 이용석 도시숲경관과장은 “전통 마을숲은 우리 선조들의 생활 문화가 배어있는 소중한 곳”이라며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복원사업을 통해 지역 주민을 위한 녹지공간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산림청이 산림사업의 장벽을 강화하는 내용의 ‘산림기술 진흥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다. 산림청이 그간 조경계와의 상생을 이야기하며 도시림 등 일부 분야에서 허용했던 문호 개방이 백지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7일 황영철 의원(새누리)은 '산림기술진흥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대표발의 했다. 산림기술 진흥법은 지난 5월 국회의 회기 만료로 자동 폐기됐다가 20대 국회가 들어서면서 다시 발의된 것으로, 그간 조경계가 반대해 온 내용이 전혀 바뀌지 않은 채 그대로 발의돼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산림기술 진흥법에는 기존의 산림기술자를 ‘산림기술용역업’과 ‘산림사업시행업’으로 통합 관리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 ‘산림기술용역업’에는 산림분야 기술사와 산림전문분야 엔지니어링사업자가 등록할 수 있으며, ‘산림사업시행업’이란 산림조합 또는 산림조합중앙회, 국유림영림단, 산림사업법인, 원목생산업자라고 규정돼 있다. 현재 조경기술자들은 산림사업법인 중 ‘도시림 조성사업’과 ‘숲길 조성․관리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지난 4월 산림청에서 조경계와의 약속을 지킨다며 산림사업법인 구성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으로 법률을 개정하면서 조경기술자만으로도 사업을 수행하게 됐다. 하지만 이번 산림기술 진흥법에는 산림사업현장마다 산림기술자를 1명 이상 반드시 배치해야 한다는 의무 규정이 있어서, 이른바 조경계와의 상생을 위한 개정안과 배치되고 있다. 따라서 이 법이 통과되면 조경업체들은 법인 요건을 갖추기 위해서 새로 산림기술자를 채용해야 한다. 또한 이 법으로 산림기술용역업이라는 새로운장벽이 생기게 된다. 산림기술용역업은 산림사업의 설계 감리를 하는 일로, 등록 기준이 산림기술사로 한정되면서 기존 해당 업무를 해오던 조경분야 기술사와 엔지니어링사업자의 참여가 막히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지난해 산림기술자가 조경에 진출할 수 있게 된 사건으로 큰 논란이 된 바 있다. 하지만 이 법이 통과되면, 예외조항을 통해기존 법인 요건은 유지하더라도 조경기술자는 산림사업 진출에 제약을 받게된다. 조경은 장벽이 낮아졌는데 산림은 장벽이 높아지는 불합리함이 심화될 전망이다.
  • 실무와 교직에서 활동하는 정상급 조경가 5인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28일 ‘나는 조경가다 시즌4 – 당신의 정원을 디자인해 드립니다(이하 나는 조경가다)’ 사전모임이 서울 송파구에 있는 ‘정원이 있는 국민책방 2호점’에서 진행됐다. 오는 10월 6일 2016 서울정원박람회에서 개최되는 '나는 조경가다'의 행사 진행 방식과 함께 작가별 대상지 선정을 위해 모였다. 주최자인 한국조경사회의 황용득 회장은 “국민에게 조경을 소개하고 조경가의 역할을 알리는 프로그램은 ‘나는 조경가다’가 유일하다”며 이번 행사가 갖는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서 “이러한 취지를 잘 이어나가 조경설계 분야의 발전까지 연결시키는 결과를 낳았으면 좋겠다”며 “성대한 조경설계 향연이 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 구성과 홍보에 많은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전모임에는 황용득 회장을 비롯해 진승범 수석부회장, 유선희 부회장, 박영준 위원장등 한국조경사회 관계자와 행사의 사회를 맡은 주신하 서울여자대학교 교수가 참여했다.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박경탁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 실장, 박준서 조경설계사무소 엘 소장, 이애란 청주대학교 교수, 이호영 HLD 대표 등 5명의 조경가도 사전모임에 전원 참석했다. 작가별 대상지 지정과 행사의 진행방식 구상이 사전모임의 주요 안건이었다. 참석한 조경가들은 대상지의 설계 결과보다는 조경가의 설계과정을 집중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을 특히 더 고민해야한다는 데 입을 모았고,관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장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것을 효과적으로 실현시키기 위해 한국조경사회에서는 행사 현장을 영상으로 생중계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승범 수석부회장은 “나는 조경가다는 조경을 배우는 학생들에게 유익한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며 조경인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나는 조경가다’는 정원 조성을 계획하고 있는 개인과 단체의 신청을 미리 받은 후, 그 가운데 5개소의 대상지를 조경가가 직접 정원 디자인을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행사는 10월 6일평화의공원 내 에너지드림센터 3층 다목적홀에서 오후 1시부터 개최된다.
  • 서울시는 오는 9월 30일(금) 14시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19층)에서 서울 성균관과 문묘(사적 제143호)의 세계사적 가치를 집중 조명하기 위한 ‘동아시아 유교문화권 교육기관의 세계유산적 가치 조명’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성균관과 문묘는 통치체제에 필요한 고급 관리를 양성하는 역할과 성인‧현인에 대한 제향의 기능을 동시에 하던 공간으로, 성균관은 조선시대 인재 양성을 위해 국가가 설치한 최고 교육기관이고, 문묘는 유교를 집대성한 공자를 비롯해 중국과 우리나라의 유학자들의 신위를 봉안하고 제사지낸 곳이다. 유교적 제의공간과 교육기관이 결합된 외국의 최고 국립대학은 중국 베이징의 ‘국자감과 공묘’, 베트남 하노이의 ‘국자감과 문묘’ 유적이 있다. 2014년 시는 자체 발굴·선정한 서울시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 등재대상으로 한성백제유적(1순위), 용산공원(2순위), 성균관과 문묘(3순위)를 최종 선정한 바 있다. 유교사상과 교육 숭상의 전통이 반영된 ▲서울 성균관과 문묘 ▲베이징 국자감과 공묘 ▲하노이 국자감과 문묘는 서양의 대학들과는 차별화된 전통과 사상적 기반, 독특한 건축양식을 갖춘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서울시는 대한민국 서울과 중국 베이징, 베트남 하노이 간 연속유산의 방식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공동 등재를 추진 중이다. 서울시가 주최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서울, 베이징, 하노이 유적의 역사적 가치와 위상을 규명하고, 세계유산적 관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집중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술대회는 주제발표와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주제발표는 ▲최일범 성균관대학교 교수의 ‘성균관의 역사와 문화적 의의(유학사)’ ▲장재천 용인대학교 교수의 ‘조선 성균관의 다양한 기능과 국제화 및 유생문화(교육사)’ ▲김동인 이인서원 원장의 ‘중국 국자감의 이념과 그 전개과정(중국사)’ ▲송정남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의 ‘베트남의 문묘-국자감 고찰(베트남사)’ ▲조상순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의 ‘조선 성균관과 문묘의 건축 특성 연구 및 보존관리 방안(건축사)’ ▲박진재 한국의서원통합보존관리단 팀장의 ‘세계유산 제도의 이해와 연속유산으로의 성균관과 문묘(세계유산)’ 순으로 진행된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이기동 성균관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정도원 성균관대학교 교수 ▲우용제 서울대학교 ▲지정민 대구가톨릭대학교 ▲박연관 사이버한국외대학교 ▲한동수 한양대학교 ▲노현균 경기문화재단 팀장이 종합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 지역 문화 공간인 감자꽃스튜디오의 마을창조센터에서 장소 특정적 예술 프로젝트 ‘그 여름에, 아이즈 애즈 빅 애즈 플레이트(Eyes as Big as Plates)’ 전시가 진행된다. 전시는 9월 17일부터 10월 30일까지 진행되며, 지난 8월 일주일간 강원군 평창읍 일원에서 마을 주민과 지역의 자연을 주제로 진행했던 워크숍의 결과물을 보여주고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는 핀란드와 노르웨이 작가 듀오인 리타 이코넨(Riitta Ikonen)과 캐롤라인 요르트(Karoline Hjorth)가 2011년부터 진행해온 협업 프로젝트다. 핀란드와 노르웨이를 비롯해, 프랑스, 미국, 영국, 아이슬란드의 여러 도시를 다니며 각 지역의 민속적이고 상징적인 이야기를 담은 사진 작업이 시리즈로 전시된다. 이 시리즈의 일환으로 이번 여름 한국 평창을 방문한 작가는 마을 어르신을 만나 나눈 이야기와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식생과 자연물을 활용해 주민들을 모델로 사진 작업을 진행했다. 또한 이 과정을 한국의 여다함 작가가 기록했으며, 그 여정에 대한 영상 작업물 ‘마타리 꽃’ 역시 이번 전시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전시 기획 팀 ‘바이스버사’와 ‘감자꽃프로덕션’이 함께 준비한 ‘그 여름에, 아이즈 애즈 빅 애즈 플레이트’는 자연과 주민이 하나의 작품이 되는 아트 프로젝트로, 지역 주민과 예술가의 만남을 통해 국적을 초월해 삶을 관통하는 예술적 공감대를 형성한다. 또한 주민이 직접 예술의 주체가 되어 퍼포먼스에 참여함으로써 창조적이고 예술적인 문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 “조경은 사람들이 만들고 싶은 공간을 만드는 기술, 에콜로지컬 랜드스케이프는 자연이 만들고 싶은 공간 조성을 돕는 기술이다.”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와 서울시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7회 한·일 인공지반 녹화 국제 세미나’가 지난 9월 26일 서울특별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 강당에서 열렸다. 세미나에서 기조강연을 맡은 오가와 소이치로 시미즈건설 부장은 에콜로지컬 랜드스케이프(Ecological Landscape)를 소개했다. 에콜로지컬 랜드스케이프란 지역의 잠재 능력을 이용하고, 그 지역에서만 성립할 수 있는 환경을 보전·창출하는 수법을 말한다. 에콜로지컬 랜드스케이프에는 3가지 원칙으로 ▲지역 환경의 잠재 능력을 파악하기 ▲사람이 손을 봐도 좋은 곳과 안 되는 곳을 올바르게 인식 ▲환경의 1/2은 자연이 만들고 사람은 나머지 1/2을 만드는 역할을 할 것을 강조했다. 오가와 소이치로 부장은 “에콜로지컬 랜드스케이프는 자연의 힘을 빌리는 것이 포인트다. 자연의 힘만으로는 오래 걸리는 시간을 사람이 힘을 보태면 절반으로 줄어들 수 있다”며 자연을 이해하고 조응하는 기술을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한·일 국제세미나는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와 일본 공익재단법인 도시녹화기구가 인공지반 녹화 기술과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2년에 한 번씩 양국을 오가며 개최하는 행사다. 특히 이번에는 실내조경협회, 서울특별시건축사회, 노원도시농업네트워크가 후원단체 자격으로 참여해 향후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세미나에서는 녹화 기술을 활용해 건축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안, 녹화 공간 자체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안이 소개됐다. 또한 녹화 기술을 바탕으로 사회가 요구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융복합화 및 신산업 창출 방안이 제시됐다. 한국측에서는 안계동 동심원기술사사무소 대표가 기조강연을 맡아 ‘경의선숲길 프로젝트’를 사례에 대해서 발표를 진행했다. 세미나는 ▲김진수 랜드아키생태조경 대표가 ‘옥상녹화로 유명해진 세계의 건축물들!’ ▲히가 에이타로 히비야 아메니스 기획영업부 특수녹화추진실장이 ‘녹지를 이용한 옥상의 재생: 세이부 이케부쿠로 백화점 본점, 음식과 녹지의 공중정원’ ▲토요다 유키오 수목의사(환경조경가)가 ‘옥상임대 텃밭과 에더블 가든’ ▲최창호 휠코리아 대표가 ‘녹화기술 기반 생태순환산업 창출’ 순으로 진행됐다. 김현수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회장은 환영사에서 “경기 침체가 산업의 성장을 둔화시키는 반면, 해가 갈수록 심해지는 기후변화로 도시녹화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 전통적인 산업을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의 첨단 산업을 받아들여야 살아남을 수 있다. 이번 세미나가 도시녹화와 인공지반녹화의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 가는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산림청은 ‘청년정원(garden) 서포터즈’ 1기를 오는 30일까지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 산림청이 주최하고 (사)정원문화포럼이 주관하는 ‘청년정원서포터즈’는 정원정책의 홍보 및 의견 수렴을 위한 정기 워크숍 개최, 정원박람회 견학 및 홍보 프로그램 제안, 정원문화 및 산업동향 모니터링, 2017년 청년정원서포터즈 활동방안 검토 등의 내용으로 한 팀당 5~10명 단위로 활동하게 된다. 우수 정원서포터즈로 선발된 팀에게는 지속적인 활동 기회를 제공한다. 정원 및 정원문화에 관심이 있는 청년, 대학생 및 대학원생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휴학생 참여 및 소속별 연합팀 구성 또한 가능하다. 참가 신청 방법은 9월 30일까지 산림청 홈페이지에서 청년정원서포터즈 신청서를 다운로드 받아 작성하여 이메일([email protected])로 제출하면 된다. 전국 6개 권역별(수도권, 강원권, 충청권, 호남권, 대구경북권, 부산울산경남권)로 선발할 예정이다. 선발 결과는 2016년 10월 6일 산림청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단 ‘청년정원서포터즈’ 1기에 선발된 참가자는 발대식에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정원문화포럼 사무국(070-8834-7942)으로 문의하면 된다.
  • 제4차 산업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융·복합적 학회가 설립된다. 혁신적 녹색경관의 생명도시 만들기를 목적으로 하는 한국바이오텍경관도시학회(가칭)가 오는 10월 19일(수) 저녁 7시 GS건설 본사(그랑서울 15층) 강당에서 창립총회를 가질 예정이다. 학회는 다양한 분야의 발기인 180여 명이 모여 창립하고, 조세환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교수가 발기인을 맡았다. 학회는 대한민국 최초로 회비 없이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바이오텍경관도시학회는 자연을 다루는 조경학을 기반으로 건축, 도시, 토목, 생물공학, 나노생명공학, 신재생에너지, 바이오재료학, 생태공학, 환경예술, 인문학 등 다양한 학문 간, 기술 간 교류와 융합을 통해 생명의 문화가 재생되고 창출되는 혁신적 도시만들기를 비전으로 한다. 발기인에 따르면 제4차 산업혁명의 시작으로 물리학 기술, 디지털 기술, 생물학 기술의 발전과 상호 융합이 이뤄지고 있으며, 자연의 아날로그가 디지털 자연으로 재창조될 수 있는 생명기술 시대가 열리고 있어 이에 대응하는 새로운 학회가 필요하게 됐다. 창립총회에서는 회장 및 임원 선출이 진행되고, 조세환 교수가 ‘제4차산업혁명시대 도래와 생명시스템 경관도시로의 진화’를 주제로 기조발제를 통해 학회 창립의 배경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학술발표회는 ▲홍종욱 한양대학교 나노생명공학과 교수의 ‘도시와 생명나노공학의 통섭: Bio Architecture의 시발점’▲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의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이후’ ▲이정언 선진엔지니어링 부장의 ‘용산공원 주변부 도시의 문화에코론적 생명도시 관리 전략 ▲구태서 랜드스케이프 인프라 디자인 앤 리서치 연구소장의 ’환경설계 교육: 조경과 건축의 융합 교육 전략‘ 순으로 발표가 진행된다. 조세환 발기인은 “조경이 도시로 나아가지 않으면 조경의 업역은 아파트 조경, 근린공원 등에 머무러는 등 성장의 한계가 있다. 물론 더 크게는 디지털기술사회의 도래로 녹색문화가 있는 생명도시를 만들기 위한 비전으로 창립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국바이오텍경관도시학회에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문자 또는 카카오톡(010-4116-2413)으로 이름, 이메일 주소, 직장, 직책을 보내면 된다.
  • 지난 호에서 목도를 조경기능인이 갖춰야 할 중요한 기술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 장비로 작업을 하니 목도를 하는 사람은 거의 없어지고, 새로운 세대는 목도를 배우려 하지 않으며 배울 필요도 없다. 조경기능인이 목도 다음으로 갖춰야 할 기술로는 관목을 군식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예전에 삼양동에서 일을 나오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기능인의 군식능력은 신기에 가까웠다. 군식을 하고 나면 거의 전정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관목의 높이를 잘 맞추고 모양새를 내 식재를 했다. 나무를 심으면서 도장지는 손으로 분질러 버리니 향후 특별한 전정을 할 필요가 없었고, 심은 후에 흙도 깔끔히 정리하니 관목 사이의 흙속에 자갈이 보이는 법이 없어 관수 후 자갈을 골라내지 않아도 됐다. 심는 속도도 아주 빨라 하루에 1500여 주는 거뜬히 심었다. 하루는 어느 공장을 조경하는데 부지가 아주 넓어 관목을 심을 곳은 많은데 비해 수목의 수량이 부족해 난감한 적이 있다. 그러나 그 기능공은 걱정 말라며 아메바 형태로 심을 자리만 그려주면 철쭉을 멋들어지게 심겠다고 공언했다. 형태를 그려주니 심을 곳을 갈퀴질해 중앙에 해당하는 부분을 약간 볼록하게 잘 정리한 다음, 키가 제일 큰 철쭉을 중앙에 심고 등고선 형태로 30×30cm 규격의 철쭉을 50cm 간격으로 심어 나갔다. 너무 간격이 넓어서 보기 싫지는 않을까 걱정했다. 바닥의 흙이 훤히 보이지만 돌이 보이지 않게 잘 정리하면서 심어나가니 깔끔했다. 아메바 형태의 넓은 면적에 150여 주의 철쭉을 조금 거리를 두고 보니 중앙에는 나무가 바로 섰으나 외부로 갈수록 약간 외부로 기울어져 방사선 형태로 심은 군락이 마치 그림 같았다. 관계자들 중 너무 엉성하다든지 양만 늘렸다고 지적하는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몇 년 뒤에 그 공장을 갔더니 철쭉이 잘 자라 서로 가지가 붙어서 바닥에 흙도 보이지 않고 탐스럽게 모양을 갖추고 있었다. 널찍하게 심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어 흐뭇했다. 물론 식재 후 가꾸는 사람의 공력이 많이 들어갔겠지만 말이다. 평수가 큰 고급빌라의 조경공사를 맡았을 때, 그 기능공이 군식을 잘 한다고 자랑했더니 담당감독이 그렇게 군식을 잘 한다면 아무리 물량이 많이 들어가도 좋으니 빌라 입구의 10m2 남짓한 공간에 철쭉을 마음껏 모양을 내 심어보라고 했다. 그러자 그 기능공은 물량을 최대한 늘려 심듯 뿌리를 포개 빽빽이 빈틈없이 심었다. 잔가지가 겹치고 정돈되게 올라온 것이 아름다울 뿐 아니라 군식한 철쭉 위에 고양이를 올려놓아도 나무가 흐트러지지 않게 심었다. 사용된 철쭉은 거의 1000주가 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른 봄 공사였는데 한 달 후에 철쭉꽃이 피니 잎은 하나도 보이지 않고 꽃만 보이게 심은 것이다. 감독도 소요되는 철쭉의 양을 보고 놀라 두 번 다시는 그렇게 하라고 하지 않았고 그 기능공이 일을 할 때는 옆에서 웃음을 머금고 지켜만 봤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그 빌라 앞을 지나 갈 때마다 그 철쭉 군식을 본다. 잔가지가 촘촘히 올라온 것이 보기만 해도 ‘잘 된 군식 처리란 이런 것이다’ 하는 생각이 든다. 또 한 번은 비탈면에 눈향나무로 피복식재를 하는데 두 사람이 식재에 참여했다. 한 무더기에 40여 주의 눈향나무를 군식 처리했는데, 20여 무더기를 식재한 것으로 기억한다. 식재가 끝나고 나니 ‘갑’이 식재한 눈향나무의 끝이 살아서 머리를 쳐들고 있는 형상이고, ‘을’이 심은 무더기는 두루뭉술하게 처리돼 있었다. 눈향나무의 끝이 살아서 생기가 넘치게 심은 형상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고 한 그루도 하자가 날 것 같지 않았다. 금세 무성하게 비탈면을 덮을 것 같은 활력을 느끼게 했다. 그 후 두루뭉술하게 식재한 ‘을’도 상당히 실력 있는 기능인이었지만 생기가 넘치게 식재한 ‘갑’에게 항상 오금을 펴지 못했던 걸로 기억한다. 식재를 할 때 나무 한 그루 한 그루를 어떻게 보고 다루느냐에 따라 똑같은 자재를 주었는데도 이토록 모양을 다르게 표현할 수 있는지 놀라움을 준 사례라 할 수 있다. 나중에 현장을 가니 식재한 눈향나무의 하자는 비슷하게 났으나 끝이 살아있는 나무의 성장은 훨씬 나아 보였고 몇 년이 지났는데도 실력의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지금은 철쭉이나 회양목을 군식하라고 하면 그냥 빽빽이 심는다. 그러고 전정기계로 깔끔히 다듬으면서 모양을 잡는다. 군식능력이 별로 필요하지 않고, 실력 있는 군식 처리 기능인도 많지 않다. 자신이 식재한 관목이 어떠한 대우를 받는지 생각하는 기능인이 없는 것 같다. 높게 심은 것이 별로 어울리지 않으면 전정으로 잡으면 되고, 빠른 기간에 많은 물량만 처리하면 되는 시대가 돼 버린 것이다. 이렇듯 조경은 학교에서 첫 수업시간에 배우듯 도면으로 표현할 수 없는 부분이 많은 예술이다. 기능인의 손끝에서 나오는 솜씨에 따라 아름답게 표현되느냐 아니냐가 결정될 때가 많다. 물론 자재 하나하나가 너무나도 훌륭해 그냥 던져 놓아도 아름다울 수밖에 없는 고급자재라면 시공하는 기능인의 능력이 별로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으므로 이런 솜씨가 좋은 기능인이 필요한 것이다. 처음 조경 일을 하면 삽으로 나무를 심을 구덩이를 파고, 물이나 떠 나르고, 잡일을 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조경기능인으로 칼(전정가위)을 차고 다닐 정도로 인정을 받으려면 상당한 숙련이 돼야 한다. 예전에는 목도도 못하고 군식도 잘 하지 못하는 사람이 전정가위를 차고 다니면 기술자들이 핀잔을 주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조경밥을 조금만 먹었다 하면 전정가위를 옆구리에 차고 다닌다. 예전에도 전정가위를 차고 다닌다는 것이 뻐길 정도의 자랑스런 직업(?)은 아니었을 것이지만, 조경기능인들의 기술에 대한 자부심은 있었다. 기능인력은 고령화 돼 가는데 신규로 조경 기능을 배울 사람은 없는 현실을 볼 때마다 시공업계의 앞날이 어두워서 걱정이다. 신경준은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환경조경학과 에서 ‘한국의 아파트 옥외공간 변천과 조경의 시대별 특성’을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장원조경의 대표이사로 조경과 생태복원에 관한 연구 용역, 소재 개발, 설계, 시공, 유지관리 등의 일을 하고 있다. 천안 연암대학과 단국대학교에서 조경경영, 조경시공 및 재료, 실내조경, 조 경수목학 등을 강의하였으며, 현재 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공사업협의 회 운영위원, 서울시 건설기술심의위원, 경기도 공공주택검수위원, SH 공사 건설디자인위원, 서울지방항공청 신공항건설심의위원 등으로 활 동하고 있으며, (사)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한국전통조경학회가 주관하는 ‘신라왕경 경관·전통조경’ 학술포럼이 오는 28일 경북 경주에 있는 더케이호텔에서 개최된다. 이번 학술포럼에서는 조경학, 고고학, 고건축학, 관광학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월성’ 및 ‘동궁과 월지’를 중심으로 신라왕경의 경관과 전통조경에 대한 정비계획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이와 연계해 문화재의 방재와 안전관리분야에 대해서도 논의된다. 학술포럼에서는 최성락 목포대학교 교수가 기조강연자로 나서 ‘신라왕경의 위상과 미래지향적 가치’를 주제로 신라 왕경 복원정비에서의 월성, 동궁과 월지가 가지는 위상과 가치를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다. 주제발표는 ▲박경자 전통경관보존연구원이 ‘신라왕경 동궁과 월지 복원정비’ ▲이창환 상지영서대학교 교수(한국전통조경학회장)가 ‘경주 동궁과 월지 전통조경 보존정비 방안’ ▲장은혜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장이 ‘경주 동궁과 월지, 월성의 발굴성과와 향후계획’ ▲박무룡 태창건축사사무소장이 ‘경주 동궁과 월지 서편 건축물 복원 계획’ ▲정기호 성균관대학교 교수가 ‘경주 동궁과 월지의 경관계획에 관한 논의’ ▲김동현 전주대학교 교수가 ‘신라왕경 방재‧안전환경 현황 및 문화재 위험관리 기술’ ▲유동환 건국대학교 교수가 ‘신라왕경 월성·동궁과 월지의 장소성 제고 방안’ 순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진상철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월성, 동궁과 월지의 건물터 복원과 경관‧전통조경 정비계획 등을 살펴보고 향후 복원 연구 및 정비방안에 대한 종합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종합토론에는 주제발표자를 비롯해 ▲노재현 우석대학교 교수 ▲최재영 경주대학교 교수 ▲윤근일 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장 ▲김기주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교수 ▲성종상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백민호 강원대학교 교수 ▲정강환 배재대학교 교수 ▲김종승 문화재청 신라왕경사업추진단장 ▲최해열 경주시 신라문화융성과장 등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신라 궁성과 전통조경 등에 관심 있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추진단(054-777-6727)로 문의하면 된다. 문화재청은 “이번 학술포럼에서 논의된 경관‧전통조경에 대한 연구 성과와 의견 등을 수렴해, 앞으로 신라왕경 복원‧정비 관련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충분한 학술적 검토를 거쳐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해발 1000m 이상 아고산 지역에 분포하는 자생 침엽수가 집단 고사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지리산 반야봉 지역의 쇠퇴하는 구상나무를 복원하기 위해 벽소령․천왕봉의 구상나무를 그냥 사용하면 된다는 실험결과가나와 주목된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연구 결과 지리산 내 반야봉․벽소령․천왕봉 등 3개 구역 구상나무 집단 간 유전적인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최근 쇠퇴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보고되는 반야봉 지역의 복원재료로 벽소령 및 천왕봉 지역의 개체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27일 밝혔다. 그동안 수행된 일부 산림 쇠퇴지 복원에서는 복원재료의 원산지나 유전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유전적 차이가 큰 복원재료가 사용되면서 집단 고유의 유전특성이 오염되거나 소실되는 문제가 발생했다.그래서 이번 실험에서는 구상나무 자생지를 반야봉, 벽소령, 천왕봉 집단으로 분류하여 집단 간 유전변이를 분석했으며, 실험 결과 유전적 차이는 약 0.1%로 거의 차이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 구상나무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수종으로 한라산, 지리산, 덕유산에서 고사현상이 발견되어 멸종위기에서 보호하기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게 요구됐다. 그런데 지리산 내에서 지리적 구분 없이 지리산 원산 구상나무를 복원에 사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반야봉 등 쇠퇴지 복원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28일과 29일에 지리산에 분포하는 구상나무, 가문비나무, 잣나무 등 아고산 침엽수종의 종자 수집을 통해 고사 피해지 복원을 위한 재료 확보에 나선다고 밝혔다. 홍용표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유전자원과 과장은 “이번 유전변이 분석 결과에 따라 지리산 구상나무 쇠퇴지 복원을 위한 재료 확보가 수월해졌다”며 “앞으로 복원재료로 선정된 개체들이 복원지내에서 정상적으로 생장할 수 있는 환경 조건을 찾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여 멸종위기에 놓인 지리산 구상나무를 보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6월 ‘멸종위기 자생 침엽수종 보전·복원 기술지원단’을 발족하여 생태·적응, 유전·생리, 보전·복원 등 3개 실행분과에서 아고산 지역에 자생하는 침엽수종들이 기후변화 등 환경악화로 급속히 쇠퇴하지 않도록 상호협력을 통한 지속가능한 보존ㆍ관리기술 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 박광윤
    • 2016-09-27
  • 지난 9월 24일 여의도한강공원에서 ‘공원산책’ 프로젝트의 첫 번째 일정이 진행됐다. 빅바이스몰이 주관하는 공원산책은 서울에 있는 5개의 공원을 5주에 걸쳐 토요일마다 시민과 공원 설계자가 만나 같이 산책을 하면서 설명을 듣고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5개 공원은▲여의도한강공원▲경의선숲길공원▲서서울호수공원▲하늘공원▲선유도공원이다. 첫 번째 산책의 대상지는 여의도한강공원으로 설계자인 최원만 신화컨설팅 대표와 노환기 조경설계 비욘드 대표의 설명과 함께 계단광장부터 물빛광장, 마리나 베이까지 약 2시간 일정으로 투어를 진행했다. 행사에서는 서강대교 그늘 아래에서 시민들이 분필로 그래피티를 그려보는 이벤트도 진행됐다. 최원만 대표와 노환기 대표는 설계과정이나 시공과정 중 있었던 여러 일화와 결과물에 대한 아쉬운 점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여의도한강공원은 우리나라 최초로 PC(precast concrete)를 대량으로 사용한 공원으로, 수질을 위해 물길에는 지하철 유출수를 사용하고 물빛광장에는 상수를 사용했다. 설계자에 따르면 이 공원에서는 한강의 수위변화를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원만 대표는 “자연형 호안을 구상할 때 가시모양으로 만들어 그 사이에 자연스럽게 퇴적물이 생기도록 유도하려 했으나 한강의 호가 너무 깊어서 예산상의 문제로 이뤄지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공원 조성 당시 토목회사에서 시공을 진행해 마감이 거칠다는 점 ▲자전거 도로가 공원의 중간을 가로질러 장애물 역할을 한다는 점 ▲마리나 베이가 활성화 되지 못한 점 등 재정적, 제도적 문제로 아직 공간을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는 것이 설계자들의 의견이다. 최원만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많은 사람들이 공원을 즐기지만 설계를 누가 했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요즘 공원보다는 정원에 관심이 치중돼 있는데 개인을 위한 정원이 아닌, 대중을 위한 공원이 상대적으로 묻혀있다는 것이 아쉬웠다. 이러한 행사를 통해 설계자들이 공원을 알리고 대중화하는 기회를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 공원산책은 10월 1일에 진행될 예정이며, 안계동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가 ‘경의선숲길공원2·3단계 구간’에 대한 해설을 맡는다.
  • 전주시는 27일 ‘사람·생태·문화가 살아있는 도시공간 만들기’라는 주제로 열린 ‘2016 도시재생 발굴 아이디어 공모전’에 대한 총 8점의 입상작을 발표했다. 시는 최우수상에 전북대학교 경영학과 황이경 외 2명의 ‘서학동 예술마을 MIC 프로젝트’가 수상했으며, 우수상에는 전북대학교 조경학과 윤소원 외 3인의 ‘풍(風)경: 바람부는 경관을 담은 마을’ 등 3점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아이디어 공모전은 도시재생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 시민들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시정에 접목해 시민참여형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간 시민들의 도시재생사업 발굴 아이디어를 접수했다. 시는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작품 심사를 통해 최우수상 1점과 우수상 2점, 장려상 5점 등 총 8점의 입상작을 최종 선정했다. 최우수상에 선정된 전북대학교 경영학과 황이경 외 2인의 ‘서학동 예술마을 MIC 프로젝트’는 서학동 예술마을의 현황 조사를 통해 현재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만들고(Make), 알리고(Introduce), 연결하고(Connect)’라는 콘셉트로 창작스튜디오와 서학동만의 고유아트상품개발 등 참신하고 창의적인 재생방안을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을 받은 전북대학교 조경학과 윤소원 외 3인의 ‘풍(風)경: 바람부는 경관을 담은 마을’은 승암마을의 도로명인 ‘바람쐬는 길’과 돌담, 골목길, 공원 등을 활용해 바람길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또한 단계적인 선미촌 재생 방안과 성매매 업소 폐쇄 후 선미촌 공간의 재구성 방안을 제시한 기억발전연구소 허나윤 연구원 외 1인이 출품한 ‘기억과 경험의 전이를 통한 선미촌 재구성’도 우수상에 선정됐다. 이외에도 ▲전주역 문화와 자연, 소통의 통로 ▲옛 물길 따라 되살아나다 ▲살아있는 전주 풍남문 ▲청춘예찬 ▲새로운시작, Begin Again 등 총 5개 출품작이 장려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손영칠 전주시 도시재생과장은 “앞으로의 도시재생사업은 시민참여와 관심이 가장 중요한 만큼, 입상작 선정시 아이디어 기획 당시 현황조사와 지역주민과의 소통에 중점을 뒀다”면서 “앞으로도 아이디어 공모전과 같은 시민참여형 도시재생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 대한민국 요리명장 박효남 셰프가 제안하는 텃밭 요리를 페이스북에서 라이브로 생중계된다. 환경과조경은 2016 서울정원박람회 프로그램인 '정원에 차린 식탁'을 9일 평화의공원 내 중앙무대에서 12시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사전 신청을 통해 접수한 50팀은 박효남 셰프의 레시피에 따라 직접 요리를 해보고, 자신이 만든 음식도 직접 시식하게 된다. 요리 시연 현장은 '2016 서울정원박람회'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seoul.garden.festival)에서 실시간 중계될 예정이다. 박효남 셰프는 현재 세종호텔 총주방장으로, 국내 9명뿐인 대한민국 요리명장 중 한명이다. 중졸 학력으로 요리 세계에 입문해 하얏트호텔을 거쳐 힐튼호텔에서 38세의 젊은 나이에 연공서열의 관행을 깨고 업계 최연소 이사가 된 것으로 유명하다. 아울러 대통령 표창, 프랑스 농업공로훈장 메리트 아그리콜(L’ordre du Merite Agricole), 세계 3대 요리대회인 싱가포르 세계요리대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5개 종목 금상을 석권한 장본인이다. 환경과조경은 "정원에서 자라는 텃밭 작물을 통해서 차려진 건강한 식탁을 서울정원박람회에서 만날 수 있다"며 "평화의공원 중앙무대와 페이스북에서 보는 즐거움까지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환경과조경(02-521-4626, 담당 김정은 팀장)으로 문의하면 된다.
  • 서울에서 만나는 일상의 정원, 서울정원박람회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까? 환경과조경은 오는 10월 9일 서울에너지드림센터 3층 다목적홀에서 작가정원 디자이너 12인과 함께 하는 ‘가든 톡’을 개최한다. ‘가든 톡’은 조성자의 마음과 철학이 있는 정원의 진면목을 조성 작가와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 알아보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에 개최되는 서울정원박람회는 정원의 형태를 감상하고, 전문가를 통해 식물을 배우는 기회 그리고 정원을 조성한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그 내면까지 감상하는 일석삼조의 심도 있는 정원 체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행사는 참여작가 12인이 각각 출품작에 대한 발표를 진행하고, 이정철 푸른수목원 원장의 사회로 작가와 참석자들이 대화하는 토크쇼 순으로 진행된다. 작가들은 토크쇼를 통해 정원문화와 서울정원박람회에 대한 이야기를 가감 없이 풀어낼 예정이다. 이번 박람회에서 정원을 조성한 작가는 ▲‘아낌없이 쓰는 사람(The taking man)’의 김지환 ▲‘꽃섬 아카이브, 난지도의 풍경을 기억하다’의 황신예·박종완 ▲‘Forest Howling, 숲의 울림’의 최재혁·지달님 ▲‘사이정원(Between Garden)’의 김대희 ▲‘풍경의 증식’의 손우진·김태욱 ▲‘비 내리는 정원-홈(furrow)’의 김기범 ▲‘하늘과 바람과 별’의 장혁준 ▲‘리틀 가드너의 꿈이 자라는 놀이정원 ‘놀잇(Eat)-터’’의 강효정·김범진 ▲‘내 남자의 정원’의 윤준 ▲‘오름놀이정원’의 조성희·이상기 ▲‘포레스트 오피스’의 김지영 ▲‘상암리마을의 풍경(길모퉁이 가게와 옆집)’의 홍광호 등 12팀이다. ‘가든 톡’은 정원 관련 분야 종사자, 대학생, 아카데미 정원사, 일반시민 등을 대상으로 마련한 프로그램으로, 정원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자유롭게 참석할 수 있다. 행사 관련 보다 자세한 사항은 환경과조경(02-521-4626, 담당 나창호·이형주 기자)으로 문의하면 된다.
  • 심준용A&A문화연구소 소장 원주의 폐사지(이하 원주 사지)가 연속유산으로서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해 과연 어떤 가치가 근거로 제시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올해 연속유산인 ‘한국의 서원’의 세계유산 신청이 철회되고, ‘한국의 전통산사’가 조건부로 등재 신청 대상에 선정됐다. 원주 사지는 흥법사지, 법천사지, 거돈사지 세 곳을 말하는데 남한강을 중심으로 한 고려 초기의 정치 체계 등 당시의 사회상을 보여주고, 사찰과 속세의 관계를 규명하는 흔적이다. 원주 사지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연구용역의 책임연구원을 맡고 있는 심준용 A&A문화연구소 소장은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서는 해당 문화재의 가치를 전혀 모르는 사람까지 설득할 수 있는 객관적 시각이 필요하다”며 연구 초기부터 적소에 필요한 전문가가 배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소장은 원주 사지의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해 적확한 연구와 전문가를 연결하는 코디네이터로서의 역할을 수행 중이다. 자국의 유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경쟁은 매우 치열하다. 선조들의 유산을 보존하고 그 가치를 인정받는 것도 중요한 이유지만, 세계유산 등재는 자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도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라고 알려져 있다. 문화유산이 위치한 지방자치단체, 유산과 연관된 단체 및 이해당사자들의 관심은 더욱 크다. 국가별로 신청 가능한 유산의 개수는 연간 2점으로 제한돼 국내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 하고, 많은 사람들이 인정할만한 보편타당한 가치를 제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심 소장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각 유산과 관련된 전문가가 세계유산의 연구 및 등재 전 과정을 추진하고, 신청서를 작성하는 후반에서야 세계유산 전문가와 인접분야 전문가가 접근하다 보니 등재가 보다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원주 사지의 세계유산과 관련해서는 10년 동안 세계유산위원회 한국 대표단으로 참여하고 있는 조유진 문화재청 자문위원을 초빙해 함께 연구에 참여하고, 연구 초기부터 사지 주변의 경관적 가치와 입지 분석 등을 위해 조경분야를 비롯한 다양한 인접분야의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심 소장은 고양시에서 학예연구사로 근무하던 시절 조사, 연구, 정비 그리고 활용을 위한 기획이 각각 별도로 세워지는 비효율적인 복원과정으로 인해 오히려 문화재가 훼손되는 사례를 많이 경험했다. 이번 원주 사지에서 조사, 연구, 기획, 정비, 활용의 원사이클로 이어지는 과정을 책임질 기회를 얻게 됐는데, 문화재 발굴 현장에서 나타나는 오류를 바로잡기 위한 선순환 복원과정의 모델도 이곳에서 만들 계획이다. 그가 A&A문화연구소를 설립한 배경이기도 하다. 심 소장은 원주 사지 연구의 주요 원칙으로 ▲격리된 공간이 아닌 유산의 보존과 활용이 적절히 공존하는 공간으로 조성 ▲지역 외로 유출된 주요 문화재 환수계획 수립과 보존 대책 마련 ▲현재 사지로 유지하는 무無복원 원칙 등을 내세웠다.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객관적 연구가 진행되면 좋겠다. 원주의 세계유산적 가치가 복원되려면 외부에 나가 있는 유산이 제자리로 돌아와야 한다. 관계부처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해주길 바란다.”
  • “나는 불안장애 속에 살고 있는 사람” 가든디자이너 황지해의 내면 속 과거와 현재를 볼 수 있는 기획전시가 오는 10월 8일부터 11월 6일까지 DDP 갤러리 문에서 개최된다. 서울디자인재단과 Ordinary Miracle Team이 함께 준비한 오픈큐레이팅 프로그램 <보이는 집 : 6개의 방>展은 끌로이킴(패션디자이너), 오리여인(일러스트레이터), 이욱정(푸드멘터리), 킨키펌(편집디자이너), 하림(작곡가), 황지해(가드너) 등 여섯 명 아티스트가 각자의 ‘이야기’를 방이라는 공간 안에서 보여준다. 오픈큐레이팅 프로그램은 민간인을 대상으로 열린 기획안을 공모, 심의를 거쳐 당선된 전시안을 DDP 갤러리문에서 전시로서 직접 현실화하여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디자인·창조문화 프로젝트이다. <보이는 집 : 여섯 개의 방>은 오후 1시부터 10시까지 운영하는 밤에 여는 미술관 컨셉으로 마련된 특별기획전으로 시간의 변화에 따라 ‘빛(light)을 이용한 공간오브제의 반전매력’을 전시공간에서 느껴볼 수 있다. 참여작가 6인은 자신의 또 다른 모습인 공간오브제를 통해 우리에게 살아 숨 쉬는 또 다른 내면의 이야기를 전한다. 여섯 명의 아티스트 중 하나인 가든디자이너 황지해는 작은 공간을 통해 자신의 일련의 삶 - 과거와 현재- 을 담담히 풀어낼 예정이다. 전시에서는 모래, 풀, 마른 꽃, 등나무 등 자신의 기원과도 같은 자연물들과 기억의 조각들로 그녀 내면 깊숙이 자리했던 ‘하얗거나 짙고 푸른 방’을 현실로 구현하게 된다.
  • 전국 농촌테마파크3곳 중 1곳은 하루 평균 방문자가 10명 미만인 것으로 드러나 활성화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해수위 정인화 의원이 농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농촌테마파크 운영현황' 자료에 따르면 현재 개장 중인 35개 농촌테마파크 중 11개소가 하루 평균 10명 미만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개장한 충남예산 광시한우 테마공원을 보면 국비 29억원 등 총사업비 59억 원을 투입했지만,2014년부터 2년간 2000명이 찾아 하루 평균 2.7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개장한 충북음성 수생식물 테마공원은 총사업비 80억 원을 투입하였으나 방문객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6300명으로 하루 평균 4.3명이 방문했다. 이 밖에 2013년 50억 원을 투입한 전남화순 심마니 테마공원은 6.1명 ▲2015년 58억원을 투입하여 개장한 경남의령 역사문화 테마공원은 6.8명 ▲2013년 85억원을 투입하여 개장한 경기여주쌀 테마공원은 7.5명 등이다. 특히 2013년 개장한 경남 함안 연꽃테마공원은 총 사업비 111억 원에 2015년 관리비용만 4억 원이투입됐지만 방문객 숫자도 파악이 안된 상태이다. 정인화 의원은 “농촌의 유·무형 자원을 테마로 농촌주민과 도시민에게 휴양공간을 조성하고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해야 하는 농촌테마공원이 예산낭비의 대표적 사례로 전락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조성중에 있는 43개 지구 및 방문객숫자가 없는 테마공원은 사업 적정성을 전면 재검토해서 활성화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농촌테마파크는 현재 78개 지구가 지정돼 35개지구가 개장한 상태이다. 농촌테마파크 조성사업은 시·군·구당 1개소, 50억원까지 국비가 지원되고 지역발전특별회계 농촌자원복합산업화지원사업의 내역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 미군 반환공여지인 캠프라과디아가 체육공원으로 조성된다. 의정부시는 지난 23일 시청 회의실에서 2016년 제4회 도시공원위원회를 열고 의정부동 일대의 미군 반환공여지인 캠프라과디아 내 공원조성계획안에 대한 심의를 가졌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이번 도시공원위원회에서 심의한 내용을 반영해 최종 공원조성계획을 확정․고시할 계획이며, 각종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할 방침이어서 공원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캠프라과디아는 1951년부터 미군부대가 주둔하면서 의정부동 일대 도시개발을 저해하는 요소로 지적돼 왔다. 시는 2007년 4월 주둔지가 반환되면서,우선 부지 내 도로를 개설하고, 기존 군사도시 이미지를 벗고 쾌적하고 아름다운 도시경관을 시민들에게 제공하고자 2014년 1월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했다. 시는 캠프라과디아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부지 3만3868㎡에 공원을 조성하고자 2015년 6월 국방부로부터 토지 매매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는 임시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번 도시공원위원회에서는 시설물 계획, 동선 계획, 식재·포장 계획, 상수·오수·우수 계획 등을 세심하게 심의해 시민들이 공원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했으며, 실시설계 시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도록 개선방안을 적극적으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캠프라과디아에 조성되는 체육공원은 기존의 단순한 체육·운동시설에서 벗어나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체육·운동·놀이·휴식 등 여가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다목적 잔디운동마당, 어린이 복합운동마당 및 점핑테마운동마당, 멀티코트, 농구장, 게이트볼장, 그라운드골프장, 순환산책로 등을 설치할 계획이며, 도심 속 충분한 녹지공간 확충을 위해 장식화단, 경관초지, 연못, 분수대 등을 계획했다. 홍귀선 의정부시 부시장은 “이번 심의된 공원조성계획에 대해 위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 검토하여 우리 시 의정부동·가능동 지역의 열악한 체육·운동공간을 확충하고, 구 도심지의 쾌적한 환경 제공을 위한 녹색도시 푸른 의정부 만들기의 기틀이 마련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순천시는 2016순천만국가정원 산업디자인전 행사와 맞물려 정원 6차 산업 육성을 목표로 10월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비즈니스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정원산업관련 비즈니스데이는 순천시와 순천정원문화발전협의회가 함께 기획한 행사로, 지역에서 생산되는 정원수의 전국 유통 판매를 통해 시장을 활성화시키고 바이어들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유도해 유통망을 형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 행사는 국내 바이어 32명을 초청해 순천시 관내 대동꽃농원, 성천수목원, 근목농원, 순천만철쭉분재농원, 토우영농조합, 장미농원, 파머스가든 화훼단지 등 총 7개 정원수 농장을 탐방한다. 농장 탐방을 통해 농장별로 특성화된 정원수를 살펴보고, 정원수에 대한 상담을 진행할 수 있도록 주선한다. 또한 국가정원 내에서 남부수종 전시판매관을 운영하는 등 실질적인 판로를 확보재 주기 위한 시도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처음 시도되는 국내 바이어 초청, 관내 정원수 농가 탐방은 지역 정원수 판매 유통망 확대의 물꼬를 트는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라고 밝혔다.
1세대 조경가 정영선, ‘유퀴즈’ 출연… “국토 자체가 하나의 정원입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이tvN‘유퀴즈온더블럭’(이하유퀴즈)에출연한다. 오는5월1일오후8시45분에방송되는‘유퀴즈’는▲여행유튜버빠니보틀▲한국최초여성조경가정영선▲배우박성훈이출연한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가유재석,조세호를만나어떤이야기를나눌지기대가되고있다. 한편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등에서상영중이며,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하고있다.
창작 활동에 나쁜 선례 우려…“조경가 창작·저작권 위해 적극 행동”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한국조경가협회는24일골프장창작성부적판결(본지관련기사3월11일자‘골프코스설계,창작성없다?!’)에대한입장을밝혔다. 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은입장문을통해“이번판결에서‘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는판결은골프코스설계와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이라고강한유감을표명했다. 안회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이라며“골프경기를위한코스와지형변화,연못배치,식재등아름다운경관을조성하는창조성적산물이며골프장마다개성이다른경관이연출됐다”고했다. 또한,“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와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해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다”라면서“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나열이아닌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라고강조했다. 안회장은“2심법원판결은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부족으로기인한것”이라며“조경을넘어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이는미래사회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고우려를나타냈다. 마지막으로“우리협회는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라고밝혔다. 이번사건은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에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됐다. 지난2월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골프존을상대로낸저작권침해금지와손해배상청구소송2심에서원고일부승소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의창작성부정판결에대한한국조경가협회입장문 2024.2.1.서울고등법원은원고골프코스설계사와피고스크린골프업체간의저작권침해손해배상항소심판결에서1심판결을완전히뒤집고,골프장이저작물의대상이긴하나창작성이없는기능적저작물에해당하므로저작권침해가해당하지않는다고판결하였다. 특히이번판결중‘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라는내용은골프코스설계뿐만아니라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로서한국조경가협회는이에대해매우엄중한유감의뜻을밝힌다. 골프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로서,골프경기의전략적목적을위한다양한코스형태와지형변화,연못배치뿐만아니라식재를통한아름답고인상적인경관조성을위해심혈을기울여만들어진창조적산물이다. 그리하여골프장마다각각다른개성있고매력적인경관이연출되어있다. 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하며궁극적으로삶의질향상을도모한다.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뿐만아니라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하여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이다. 그러므로조경이땅위에만드는공간인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라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다. 2심법원의이번판결은이러한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가부족한데기인한것으로서,조경뿐만아니라나아가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 이는미래사회의가장중요한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 우리협회는지금,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고있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다.끝. 한국조경가협회회장안계동
정영선 다큐멘터리 영화 ‘땅에 쓰는 시’ 오늘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오늘개봉한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한편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은지난5일부터정조경가의작품세계를돌아보는전시‘정영선: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9월22일까지)를열고있다.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에서 ‘정원도시국’으로 ‘졸속’ 추진…4일간 입법예고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울시가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관련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아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이제기됐다. 서울시는이달5일시정추진력강화를위한조직개편을위해‘서울특별시행정기구설치조례일부개정조례안’을시의회에상정했다. 개정안의주요내용은▲기구개편및소관사무조정▲주요실국의통솔범위조정▲자율신설기구일반기구화▲한시기구정비및존속기한연장▲기구명칭변경등이다. 이에따르면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고,올해7월까지한시적으로운영할예정이었던한강사업추진단을3년더연장해존속시키는내용이포함됐다. 이중‘푸른도시여가국(이하푸도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는것에대해기존업무를포괄하는이름으로적합하지않다는지적이일고있다. 현재푸도국은▲공원정책▲공원조성▲조경▲정원▲자연환경▲생태계▲산림▲동물보호▲공원여가▲산사태사방사업등을담당하고있다. 게다가이번개정안은지난달29일부터이달2일까지단4일동안의견을수렴해부랴부랴추진하는모양새여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까지받고있다. 보통입법예고는40일,지자체법규는20일로정하고있으며,서울시의경우에도“입법예고기간을20일미만으로하려는경우에는법무담당관과미리협의하여야한다”고정해놓았다. 하지만이번개정안은입법예고가충분히되지못해시민들은물론관련학계등전문가들도알지도못한사이에‘정원도시국’으로바뀔수있는상황이다. 개칭부정적,“기후변화등다양한패러다임고려”“조직위상축소”등 안승홍한경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서울시가정원도시기조에맞춰서조직명칭을변경하는상황”으로생각되지만,“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은기존푸른도시여가국에비해똑같은기능을하더라도조직이협소해지는느낌이든다”고말했다. 그는“정원에서발달된개념이공원이다.공원은정원에비해공간적으로크고,이용자측면에서도공공공간으로훨씬범위가넓은데,산림청에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한시기를거치고있다”며특히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아래공원관련부서가위치한다는것은“배보다배꼽이더큰상황”이라고말했다. 하지만경기도에정원산업과가신설되는등지자체조직에정원이라는이름이들어가는것은최근추세라고진단했다.또한정부부처에서공원업무를담당하는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는법·정책만관리하고있지만,산림청은국가정원이나지방정원조성등을통해직접사업에관여하고지자체에매칭예산을주고있어서앞으로지자체부서이름에‘정원’을사용하는비율이더늘어날것이라고전망했다. 실제2022년말경기도에서도‘산림과’와‘공원녹지과’를각각‘산림녹지과’와‘정원산업과’로명칭을변경한바있다.하지만당시‘정원산업과’신설은산림공원정원을포괄하는상위부서의명칭이아니라,부서간업무조정성격이강했다. 오순환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푸른도시여가국이더좋은것같다”며“기후변화,리질리언스등현재여러가지패러다임이존재하는데,정원으로만접근하는게맞는건지논의가필요하다”고말했다. 또한오본부장은“기존공원녹지관리사업소를공원여가센터로친근감있게바꾼건좋은데,일반사람들에게‘정원도시’가더친근한가?‘푸른도시’는안그런가?”라며정원도시국이더친근감이있는이름은확실하냐고반문했다. 무엇보다정원은가장작은단위의조경이므로,생태공원산림자연등을총괄하는부서이름으로는축소되는느낌이든다며“푸른도시여가국에서많은정원을조성하면되는데,여러불편과행정비용까지감수하면서이름까지바꿀타당성이있는지모르겠다”고말했다. 특히4일밖에입법예고가안된것은“왜4일만했는지이해할수없다”며“좀더논의의장을마련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 개칭긍정적,“공원녹지포함한큰개념”“구체화”등 ‘푸른도시국’보다‘정원도시국’이더낫다는의견도있다. 안명준조경시공연구소느티대표는오히려“기존푸른도시국은지향점이상당히모호했다”며“정원도시국은정원이라는구체적인대상이지칭되니까개인적으로훨씬낫다고생각한다”고말했다. 그는이번논란에대해“정원을어디까지로보느냐에따라달라질것”이라며,‘정원도시국’을가드닝개념의좁은의미의정원으로사용한것이라면논란이있겠지만,공원녹지를포함한큰개념의정원으로보는것이기때문에“서울시가정원도시정책을펼치고있는상황에서정원도시국으로가도문제가없을것”이라고말했다.다만“아직까지정원이도시적인차원에서이해되지않으니까조금이른감이있다”며일반시민들이가진정원에대한편견을극복하기위해“홍보가필요하다”고말했다. ‘졸속추진’논란에대해서는,이번개정안이입법예고를짧게거쳐도될사안은아니라는입장을보였다.“국단위명칭이바뀌는이유가제대로설명이안되고있는것같다”며,국의명칭이변경되면서하위부서에대한세심한계획안이공고되지않은것은시정철학이반영되지않은채“일단명칭부터질러놓고보자”는것에불과하다며,숙의할기간이필요하다고말했다. 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은“‘푸른도시’가워낙넓은개념인데반해‘정원도시’가좀더구체적이라는점에서좋은것같다”고말했다.하지만“이름을정원으로하면업무범위가축소될것이라는염려도있을것같다”며조경내에서도다양한분야가있어서논란의여지가있을수있으므로“관련분야의견을참조했다면더좋겠다”며졸속추진논란에“아쉬운점”이라고평가했다. 한편서울시는이외에도“경제정책실,복지정책실,도시교통실”을“경제실,복지실,교통실”로,“시민건강국”을“시민건강국,민생노동국,디지털도시국”으로,“재난안전관리실,주택정책실”을“민생사법경찰국,재난안전실,주택실”로변경한다는방침을개정안에담았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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