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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균관대학교 문찬욱 통신원] 성균관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조경학전공은 지난 14일 ‘전문가와 함께하는 진로 탐색’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양덕석 K-water 공간환경처장을 초청해 강연을 진행했다. 양덕석 처장은 경관과 문화가 담긴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사례 소개로 강연의 포문을 열었다. 양 처장은 로마시대 폼페이 시의 길을 예로 들며 “당시 로마가 넓은 땅을 정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처럼 SOC가 확충돼 있었기 때문이다”며 “아치형의 수로교인 ‘마르쿠스 아그리파’를 통해 SOC가 예술적이며 하나의 아름다운 경관을 이룰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교량, 건축물, 댐 등 인공적인 SOC에 경관적 요소가 가미된 최근 사례와 과거 삼국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의 한국 전통 SOC를 보여주며 이러한 사업에는 경제적, 사회적, 경관적, 인문학적 관점 등 다양한 관점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상을 파악하는 눈을 다각화하고 넓고 깊게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후 양 처장은 현재 K-water이 추진하고 있는 시화호, 아라뱃길 등의 경관 및 친수문화 사업에 대해 소개하며 “앞으로는 먹는 물과 보전, 관리하는 물도 중요하지만 즐기고 활용하는 물도 중요해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최혜영 성균관대 건설환경공학부 조경학전공 교수는 ”앞으로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를 초빙해 그들의 경험을 전해 듣는 특강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조경학전공 학생들의 진로 탐색과 학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국가하천 관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 안동시가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 백사장의 경관성까지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동시는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실시한 2017년 국가하천 유지보수사업 자치단체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인센티브로 내년 국가하천 유지보수사업비로 1억5000만 원을 지원받을 전망이다. 올해 평가는 국가하천을 관리하는 부산시 등 30개 시·군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안동시는 하천의 안전상태, 관리상태, 재해대응관리, 불법점용 시설물 관리, 예산집행의 효율성 제고 등 국가하천 관리 업무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에서 전반적으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시는 특히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 백사장의 하천경관을 저해하고 유수 소통에 지장을 주는 요소들을 정비하는 등 경관성 향상에도 신경을 기울였다. 안동시 관계자는 “이번 평가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국가하천 및 지방하천 관리에 행정력을 집중하여 재해 없는 도시를 만들어 가는데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따르면 이번 평가는 실태 조사 차원에서 시행한 것으로, 전체 순위는 공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안동시는 전체 평가에서 2위에 올랐다.
    • e-환경과조경, 한국고유식물연구소
    • 2017-11-17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한국조경사회가 내년 1월 정기총회에서 차기 회장 선출을 앞두고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 위원장에는 이민우 공주대학교 교수가 선출됐다. 조경사회는 지난 14일 사무국에서선거관리위원회 의결을 위한 이사회를 개최하여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민우 교수를 위원장으로, 제상호 천마이앤씨 대표, 이홍길 조경설계 길디앤씨 대표, 이승용 서원이앤씨 대표, 유선희 토문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이사, 신호우 삼안 상무 등이 위원으로 위촉됐다. 간사는 오두환 기술사사무소 예당 대표가 맡게 된다. 한편 한국조경사회 정관에 따르면 선거 2개월 전까지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을 위촉해 선거관리위원회를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전라남도는 지난 15일 우기종 정무부지사와 정원 자문단, 마을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3·4호 민간정원인 ‘보성 초암정원’, ‘고흥 금세기정원’ 개장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남도문예 르네상스의 선도사업 가운데 하나인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민간 주도로 조성된 생활 속 정원을 발굴, 전라남도 민간정원으로 등록하고 있다. 초암정원은 광산김씨 문숙공파 김선봉 선생 9대 종손인 김재기 씨의 200여 년 된 종가고택이 보전된 ‘난대상록정원’이다. 뒷산 편백숲에서 예당평야와 득량만이 넓게 바라보이는 배산임수형 입지에 자리한 정원이다. 현재 인근 강골마을까지 이어지는 난대숲길을 조성하고 있는 이곳은 할아버지로부터 3대에 걸쳐 정원을 가꿨다. 금세기정원은 1970년대 갯벌을 매립한 대규모 민간 간척지에 김종욱 죽암농장 대표가 간척지, 축사 주변을 녹화하기 위해 가꾼 정원이다. 연꽃 가득한 한반도 지형 수변정원, 소나무숲, 은행나무·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잔디광장, 간척 과정에 대한 교육과 농업체험이 가능한 김세기기념관이 있다. 수변정원과 은행나무길, 들녘과 축사, 육묘장이 어우러져 남도의 멋과 낭만을 느낄 수 있다. 숲속의전남 이사장이기도 한 김 대표는 “전남이 공원처럼 아름다워지는 일에 앞장서고, 특히 부친의 동강 일대 간척을 통한 땅의 일굼 과정에 대한 노력을 후대에 알리고 싶어 정원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우기종 부지사는 정원을 가꾼 노고를 격려하면서 “지친 몸과 마음을 편히 쉬어가도록 시군별로 1개소 이상씩 다양한 정원을 계속 조성하고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라남도 민간정원은 ▲1호 고흥 힐링파크쑥섬쑥섬 ▲2호 담양 죽화경 ▲3호 보성 초암정원 ▲4호 고흥 금세기정원 등 4개소가 조성돼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산림청이 정원조성과 자원봉사로 정원문화 확산에 활력을 불어넣을 청년 가드너팀을 찾고 있다. 산림청과 정원문화포럼은 오는 24일까지 ‘2018 청년정원서포터즈(Youth Garden Supporters)’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청년정원서포터즈’는 재능기부 정원조성, 정원박람회 자원봉사, 정원정책 홍보 활동을 통한 정원문화 저변 확산, 생활 속 녹색공간 확대에 기여하게 된다. 정원에 관심있는 대학생팀(19~29세)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팀당 5~10명으로 구성해 신청해야 한다. 휴학생 참여 및 소속별 연합팀 구성도 가능하다. 서포터즈는 전국 6개 권역별(수도권, 강원권, 충청권, 호남권, 대구경북권, 부산울산경남권)로 선발할 예정으로 2017년 12월 중 산림청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참가 신청은 11월 24일까지 청년정원서포터즈 신청서를 작성해 이메일([email protected])로 제출해야 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정원문화포럼 사무국(070-8834-7942)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2017 청년정원서포터즈’로 활동한 14개 팀은 사회복지시설 및 공공시설에 재능기부를 통한 사회공헌정원을 조성하였고, 정원문화 행사의 자원봉사를 통해 정원문화 확산에 힘을 불어넣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롯데그룹이 어린이의 놀 권리 보장을 통해 사회공헌을 실현하는 ‘mom 편한 놀이터’ 2호점을 오픈했다. 16일 서울시 구로구 구로3동 꿈마을어린이공원에서 ‘mom 편한 놀이터’ 2호점 오픈식이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황각규 롯데지주 사장, 오성엽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 실장(부사장), 이석환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 CSV팀 팀장(전무), 박영선 국회의원, 이성 구로구청장, 박찬봉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mom 편한’은 롯데가 엄마의 마음이 편안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지난 2013년 론칭한 사회공헌 브랜드다. ‘mom 편한 놀이터’는 전국 곳곳에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친환경 놀이터, 비정형 창의 놀이터, 안심 놀이터라는 세 가지 콘셉트를 기본으로 추진 중이다. 지난 8월 부산시 동래구에 오픈한 1호점에 이어 이번에 문을 연 2호점에는 기본 콘셉트에 장애·비장애 어린이 통합놀이터라는 콘셉트를 더했다. 놀이터가 지어진 구로3동 꿈마을어린이공원 주변에는 장애아동 어린이집이 위치하고 있으며, 이 공원은 아이들의 유일한 놀이공간이다. 이에 롯데는 누구나 차별 없이 함께 놀 수 있는 놀이터로 2호점을 계획했다. 특히 장애아동 어린이집의 의견을 적극 수용해 휠체어도 올라갈 수 있는 낮은 경사로의 미끄럼틀, 핸드레일을 잡고 바닥의 패턴을 따라 걸을 수 있는 보행놀이길, 아이들의 인지발달을 위한 바닥포장 등을 적용했다. 놀이터 설계·시공을 맡은 가이아글로벌은 롯데월드의 캐릭터와 성의 이미지를 차용해서 전체적인 분위기를 밝게 만드는 데 주안점을 뒀다. 자연의 소재를 사용해 환경감수성을 증진시키는 놀이공간으로 롯데월드의 로티와 로리가 모험과 상상의 세계로 안내해 작은 놀이동산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놀이터 조성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놀 권리에 대해 교육하는 소프트웨어적인 부분도 같이 진행했다. 어린이들이 원하는 놀이터 조성을 위해 그림을 그리고 시연하는 행사를 갖고 이를 통해 도출된 아이디어는 실제 놀이터 조성에도 반영됐다. 또한 주민설명회를 통해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것들을 발굴하고, 이에 따라 어르신들을 위한 퍼걸러와 벤치 등 노후화된 시설도 같이 정비했다. 황각규 롯데지주 사장은 “mom 편한 놀이터 2호점은 지역 내 이용 아동들의 특성을 반영한 통합놀이터 개념으로 만들어져 놀 권리에도 차별이 없는 공간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롯데는 mom 편한 브랜드를 통해 엄마들이 마음 편히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문화재수리기술자 자격이 있고 설계업이 존재하는 조경 분야가 문화재조경 설계입찰에는 참여할 수 없도록 돼 있는 ‘문화재 수리 등에 관한 법률’(이하 문화재수리법)에 의한 실측설계 자격 기준 논란이 재점화됐다. 문화재청 조선왕릉관리소가 발주한 ‘구리 명빈묘 조경 종합 정비사업 실시설계’ 입찰에서 신라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가 지난달 30일 낙찰됐다. 설계범위는 구리 명빈묘 문화재구역 전체 8138㎡를 대상으로 하며, 설계비는 2515만 원이다. 이번 입찰에는 19개 건축사사무소가 참여했다. 과업지시서에 따르면 이번 입찰의 설계내용은 수목정비, 경계울타리 및 안내판 등 편의시설 정비, 동선 및 지반정비, 잔디식재 및 폐기물처리 등을 골자로 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수목조사, 외래수종 및 밀식목 제거, 경관부적합수종 제거, 솎음전정, 능침주변 잔디식재 등 조경 분야의 업무를 명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노후 울타리, 안내판 등 이용객 편의시설, 제향동선, 묘역주변 퇴적토사를 정비하는 것이 과업의 범위에 포함돼 있다. 입찰 내용은 조경설계를 다룰 것을 명시하고 있지만, 입찰공고문에서 자격기준은 실측설계업자만 참여할 수 있도록 제한을 두고 있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다만 실제 설계는 조경기술자에게 맡기도록 해야 한다는 단서를 붙였다. 결론적으로 실측업자는 입찰만 따면 되고 일은 조경기술자가 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이중구조가 가능한 것은 조경기술자의 조경설계 입찰을 막아놓은 제도적 모순 때문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행 ‘문화재수리법’에서 문화재조경설계분야는 건축설계와 별개의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업역임에도 불구하고 ‘문화재실측설계업’의 범주에 포함돼, 문화재청 및 지자체 발주의 조경(역사경관림, 정원, 명승, 전통수목 및 초화류 등) 관련 업무를 실측업체가 발주 받아 재하도급을 시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화재수리, 조경기술자격·업종 존재하지만 설계 ‘불가’ ‘문화재수리법’ 제5조에 따르면 문화재수리 실측설계는 문화재실측설계업자에게 하도록 정하고 있다. 문화재수리와 관련한 직종은 ▲보수 ▲단청 ▲실측설계 ▲조경 ▲보존과학 ▲식물보호 등 6개가 있다. 업종은 종합문화재수리업인 ▲보수단청업 1개, 전문문화재수리업인 ▲조경업, 보존과학업, 식물보호업, 목공사업, 석공사업, 번와공사업 등 6개가 있고, 문화재실측설계업, 문화재감리업 등을 포함해 10개가 있다. 하지만 이 중 설계를 맡을 수 있는 것은 ‘문화재실측설계업’으로만 제한된다. 실측설계 자격시험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건축사 자격을 갖춰야 하는데, 건축사가 조경, 보존과학, 식물보호, 목공사, 석공사, 번와공사, 보수단청까지 모든 설계를 도맡아 하는 구조인 것이다. 다른 공종은 실측설계업자가 설계한 내용을 바탕으로 시공입찰이 나와야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다만 경미한 문화재수리의 실측설계, 식물보호 및 동산문화재 분야, 문화재청장이 직접 수행하는 보존처리를 위한 실측설계는 예외로 하고 있다. 조경 분야 실측설계를 할 때에는 ▲조경 분야의 실측설계가 차지하는 비율이 100분의 20 이상인 경우 ▲조경 분야의 실측설계 예정금액이 500만 원 이상인 경우 조경기술자에게 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이 또한 입찰은 실측설계업자가 받고 조경기술자에게 일을 주도록 하는 불합리한 구조로 돼 있다. 문화재청은 실측설계업을 건축사로만 제한을 두는 이유에 대해 “‘문화재수리 설계도서 작성기준’은 설계도서를 작성하는데 참여한 자 및 협력한 관계전문기술자는 관계법령 및 그 규정에 적합한지 여부 등을 확인한 후 해당 도서에 서명날인하도록 정하고 있으며, ‘공공발주사업에 대한 건축사의 대가기준’에서도 발주자가 건축사에게 건축설계를 위탁하되, 구조, 토목, 기계, 전기, 조경 등을 분리수행하도록 위탁하고 건축사에게 건축설계업무와 관련하여 전체를 종합 조정하게 하는 경우를 정하고 있다”는 근거를 들었다. 또한 “이러한 규정은 다종다양한 문화재수리에 있어서 실측설계의 전문성을 보장함과 동시에 품질을 향상하기 위한 사항이며, 예외 사항을 제외하고는 문화재수리의 실측설계를 원칙적으로 문화재실측설계업자에게 하도록 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문화재청의 한 관계자는 “건축분야는 설계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설계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실측설계가 가능한 건축사로 제한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충식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조경학과 교수는 “보존과학과 단청은 설계업이 없지만 건축과 조경은 설계업이 존재한다. 조경은 엄연히 설계를 하는 업종이고 자격에 대한 훈련과정을 갖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실측설계 자격을 안 주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조경 분야에는 엔지니어링산업진흥법에 따른 ‘엔지니어링사업자’와 기술사법에 따른 ‘기술사사무소’ 등록을 통해 설계 실무를 업으로 하는 설계업이 존재한다. 이창환 한국전통조경학회 회장은 “조경문화재는 식물자원, 생태학, 토양학 등 생물을 다루는 기술을 기반으로 해야 하는데, 관련 과목을 배우지도 않고 시험과목도 없는 실측설계업이 설계하도록 하는 것은 부실공사가 가능케 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회장은 “조선왕조의 능, 원, 묘는 잔디와 주변의 생태경관, 즉 역사경관림이 중요하다. 기존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리면서 풍수적인 개념에 입각해 봉분을 만들고 식물과 석물 등을 배치하는 등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묘제가 우리 한국문화의 특징이다.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조선왕릉은 이러한 개념 아래 7개의 양식을 갖고 있다”며 생태자원과 자연환경에 대한 이해 없이 명빈묘와 같은 역사경관림을 설계하는 것은 훼손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업계에 따르면 문화재수리조경설계는 입찰이 가능한 실측설계업체로부터 불법하도급을 받아 진행된다. 실측업체가 실제로 몇 명의 조경기술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있는지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당한 입찰기준, 전통조경 수리기술 전승 기회 박탈하는 것” 김충식 교수는 “문화재청 입찰정보를 보면, 발주할 때 조경에 일부 건축물을 포함하는 편법으로 실측설계를 하도록 해 조경이 들어갈 틈이 없다. 그 때문에 조경이 주된 공사로 등장하지 못한다. 그러다보니 조경 실측설계 자료가 존재하지 않는다. 원형을 다시 살리고 조경수리기술이 발전하려면 조경을 수리보수한 흔적들이 있어야 하는데 없다”고 꼬집었다. 김 교수에 따르면 도쿄도가 지방문화재 개념의 도립정원을 운영하는 정원문화재 제도를 시행하면서 올해 정원 보존활용의 당면과제, 방향정립에 대한 보고서를 냈다. 여기에는 정원을 수리·보수하는 원칙과 자세가 나와 있는데, 수리기술의 전승이 가장 중요하다고 명시돼 있다. 김 교수는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 비슷하게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기술과 정신을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문화재를 지키려면 보존가치와 전통수리기술의 교육 등이 맞물려야 한다”며 “수리기술 전승이 안 된다는 것은 문화재 핵심기술을 없애는 것과 같다. 현재 ‘문화재수리법’은 ‘전통조경 수리기술의 발전과 계승’을 애초에 막아버린 상황이다. 이는 문화재청이 조경문화재의 전승에 대한 노력이 없고 보존 철학이 없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화재청이 한국전통문화대학교에 전통조경학과를 신설한 지 20년이 지났다. 그동안 매년 2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해 현재까지 200명 이상이 사회로 진출한 상태다. 하지만 김 교수에 따르면 그중 소수만 관련 일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측설계 권한, 공사의 한계성으로 인해 졸업생들이 문화재 관련 분야로 진출하기를 꺼려한다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이다. 전통조경의 수리기술을 전승하고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학과를 신설해놓고도 문화재청 스스로 전문인력의 이탈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경춘선숲길 마지막 3단계 2.5km가 선형 녹색공원으로 탈바꿈하고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서울시는 '경춘선숲길' 재생사업의 3단계 구간(2.5km)인 육사삼거리부터 서울‧구리 경계까지 공사를 마치고, 오는 18일(토)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 2013년부터 시작된 '경춘선숲길' 총 3단계 5.6km(경춘철교~서울시-구리시 경계, 면적 17만627㎡)가 완료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내년 말 준공할 서울과기대 철교와 동부아파트삼거리 0.4km 구간까지 완료되면, 총 6km에 이르는 '경춘선숲길' 전 구간이 완전 개방된다. 새롭게 개방되는 3단계 구간은 주택가와 떨어져 있어 도심 내에서 한적하게 철길을 걸어 볼 수 있는 길이다. 등록문화재 300호인 화랑대역(폐역)이 남아 있으며 어린이대공원에서 전시하던 협궤열차와 증기기관차를 이곳으로 이전하여 옛 느낌을 느낄 수 있다. 특히 화랑대역과 서울시‧구리시 경계는 아름드리 나무로 시골 철길을 걷는 듯 한적하게 산책할 수 있다. '경춘선숲길' 재생사업은 2010년 12월 열차 운행이 중단된 경춘선 옛 기찻길과 구조물을 보존해 철길의 흔적을 살리고, 단절됐던 지역들을 공동체 공간으로 연결하고 시민 주도로 만들고 가꿔가는 녹지 프로젝트다. 1단계 구간(공덕제2철도건널목~육사삼거리, 1.9km)은 2015년 5월, 2단계 구간(경춘철교~서울과기대 입구, 1.2km)은 2016년 11월에 각각 개장했다. 구간별 매력도 다르다. ▲1단계 구간은 단독 주택밀집지역에서 느낄 수 있는 마을의 활력 ▲2단계 구간은 시민이 직접 가꾸어 가는 커뮤니티 가든(텃밭 등)과 다양한 수목 등을 만나볼 수 있는 정원 ▲3단계 구간은 등록문화재 300호(2006. 12. 4.)인 화랑대역사(폐역)와 한적하게 산책할 수 있는 숲속 철길이 있다. 시는 공사 과정에서 과거 경춘선의 모습과 추억을 남기기 위해 기존 철길을 존치해 과거 지역과 주민을 단절시켰던 철길에서 지역과 주민을 연결하는 숲길로 탈바꿈시켰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경춘선이 지역과 사람을 잇는 경춘선숲길로 새롭게 태어난 만큼 내 앞마당을 가꾸는 마음으로 숲길을 관리하고 이용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세계적인 조경가 캐서린 구스타프슨이 한옥의 ‘문턱’ 개념을 차용한 정원을 2020년까지 동탄2신도시 여울공원에 조성한다. 화성시는 LH동탄사업본부와 함께지난 15일 LH동탄사업본부 중회의실에서 국제작가정원 작품설명회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설명회에는 채인석 화성시장을 비롯한 미국 GGN(Gustafson Guthrie Nichol)의 캐서린 구스타프슨, 유효열 한국토지주택공사 동탄사업본부장 등 20여 명이 참석해, 2020년까지 동탄2신도시 여울공원에 조성되는 국제작가정원 구상안을 최종 협의했다. 국제작가정원은 내년 4월 착공해 여울공원 내 잔디마당(1만4291㎡)과 지하주차장 상부(2만443㎡)에 각각 2019년 6월과 2020년 12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세계적인 조경가 캐서린 구스타프슨은 이번 국제작가정원을 통해 동탄역에서 반석산으로 이어지는 ‘물의 흐름’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두 정원에 각기 다른 개성을 표현할 계획이다. 지하주차장 상부 광장은 궁궐과 전통가옥에서 볼 수 있는 공간 구조인 ‘문턱(threshold)’ 개념을 차용해 방문객들이 연속적이면서도 시시각각 변화하는 공간의 변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약 8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잔디마당에는 완만하게 파인 둥근 형태의 지형 주변으로 수로와 연못을 조성해 다양한 이벤트와 행사를 열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롯데그룹이 어린이의 놀 권리 보장을 통해 사회공헌을 실현하기 위해 조성한 ‘mom 편한 놀이터’ 2호점이 서울시 구로구 구로3동 꿈마을어린이공원에 16일 문을 열었다. 이날 완공식에서는 어린이집 원생 약 100여 명이 놀 권리를 인지하게 하는 스탬프 랠리에 참여해 산타에게 선물을 받았다.
  • [상명대학교 이수민 통신원] 상명대학교 환경조경학과는 녹색 기술(Green Techolohy) 기반의 도시계획 및 재생, 건축, 조경, 공공디자인, 지역개발, 생태문화 관광을 비롯한 환경영향평가, 환경생태복원, 환경생태계획 등의 거시적인 생태공학적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한다. 또한 도시공원, 커뮤니티공간, 정원 및 텃밭, 옥상녹화, 가로수, 가로경관디자인, 가로시설물, 어린이 놀이시설 등 생활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옥외공간과 시설의 계획과 설계, 시공분야를 섭렵하는 학과로서 전공이론과 실기실습, 기업현장 실무실습의 3차원적인 학습방법으로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용기술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 전공연계 특강 상명대 환경조경학과는 산업수요예측을 위한 특강, 환경데이터 접근 방법 구축 사례 특강, 조경수 건강성 유지 특강 등의 전공과 연계해 한 학기에 여러 개의 특강을 열어 학생들에게 보다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함양할 기회를 제공한다. ◆ 자기주도적 학습, 닷츠(dots) 소모둠 선배가 튜터가 되어 후배들을 지도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현재 11개의 닷츠 소모둠을 운영하고 있다. 이 활동에서는 GTQ, 컴퓨터그래픽스, 컴퓨터활용능력, 조경기사 등의 자격증 취득 및 자기역량강화를 목표로 진행되며 주 1회 이상 학습을 하고 약 2개월씩 활동한다. ◆ 방학캠프 매 방학마다 자격증 취득 향상과 자기역량강화를 위해 2주에서 4주간 재학생을 대상으로 캠프를 개최한다. 이번 2017학년도 여름방학캠프에서는 CAD 기초, 심화, 컴퓨터그랙픽스, 3D 라이노 수업을 운영했고, 현장전문가가 진행하는 마스터클래스도 운영했다. ◆ 학과 동아리 ‘T.L.A’ T.L.A는 Team Land Arch의 약자로 김태한 교수의 지도로 조경 및 건축설계의 개념과 관련지식 함양을 위해 학과 선, 후배 간의 결속을 바탕으로 결성된 동아리다. 전국 규모 공모전 참여를 통해 설계역량 제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 매년 환경조경대전, 녹색도시 공모대전 등 주요 공모전에서 우수한 수상실적을 거두고 있으며, 조경인으로서 겸비할 통합설계 능력을 배양하고 있다. ◆ 학과 동아리 ‘에버그린’ 강현경 교수의 지도 아래 다양한 환경에 분포하는 식물자원, 특히 조경수목 및 지피식물을 조사하고 학습해 동아리 회원들의 전국 규모 공모전 참여, 조경업체 인턴십 경험기회 등을 제공해 조경인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학과동아리 ‘에코스케이프’ 구본학 교수의 지도 아래 환경 및 생태에 관한 개념과 생태복원에 관련된 지식 함양을 위해 답사를 다니며 현장에 대해 배우고 지식을 쌓는 동아리이며. 전국 규모 공모전 참여를 통해 설계 및 환경에 대한 역량을 제고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환경부는 ‘2017년도 생태하천복원사업 우수사례 경연’에서 성남시 탄천을 최우수 하천으로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우수상은 ▲아산시 온천천과 ▲오산시 오산천에 돌아갔으며, ▲부천시 심곡천 ▲수원시 서호천 ▲창원시 창원천·남천 등 3곳은 장려상을 받았다. 최우수로 평가된 성남시 탄천은 1990년대 분당 택지개발 추진 시 하천의 침식을 막기 위해 설치된 콘크리트 호안으로 생태계가 훼손됐으나, 이를 성남시와 지역주민들이 함께 자연이 살아있는 건강한 하천으로 회복해 본보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탄천 수질은 2005년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이하 BOD) 5.2㎎/L(약간 나쁨, IV등급)에서 2016년 기준으로 2.1㎎/L(약간 좋음, Ⅱ등급)로 개선됐다. 개선 이후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금개구리와 2급수 지표종인 은어가 서식하는 하천으로 바뀌었으며, 사업 전인 2005년에 비해 어류는 21종에서 27종으로, 조류는 25종에서 67종으로 늘었다. 아울러 2010년부터 운영 중인 탄천 환경학교를 통해 3만4천여 명이 교육·캠페인에 참여했으며 시민, 전문가, 시의원 등이 참여한 ’탄천 미래발전위원회‘를 2016년부터 구성했고, 지난 2월 수질보전활동 지원 조례를 제정한 점 등으로 최고점을 받게 됐다. 우수상으로 선정된 아산시 온천천은 도시화로 복개된 콘크리트 구조물을 철거하고, 깨끗한 물을 공급함으로써 수질이 개선되고, 생물다양성과 수생태 건강성이 대폭 향상됐다. 사업 전 BOD가 45.5㎎/L로 죽은 하천으로 평가받았으나, 2016년 BOD는 0.8㎎/L로 Ia등급(매우 좋음)의 맑은 하천으로 거듭났다. 생활하수로 악취가 심했던 하천에는 피라미, 밀어 등 7종의 어류와 참개구리 등 양서류 17종이 살아나고, 붉은머리오목눈이 등 7종의 조류가 돌아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사후관리를 위한 전담 인력반(5명)과 하천 관리사무소를 상시 운영하고, 유지관리를 위한 재원을 별도 단위사업(항목)으로 관리하는 등 복원된 하천의 유지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같은 우수상인 오산시 오산천은 유입 지류의 오염물질을 저감시켜 수질을 개선하고, 본류와 지류를 연계한 하천의 종·횡적 연속성을 확보해 수생태계 건강성을 회복했다. 지류인 대호천과 가창천, 오산천 본류의 수질을 연계해 개선한 결과, BOD가 8.2㎎/L(나쁨, Ⅴ등급)에서 4.0㎎/L(보통, Ⅲ등급) 수준으로 개선됐다. 천연기념물인 원앙과 황조롱이,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새매 등 조류의 종수가 대폭 늘어났고 어류, 저서생물 등도 종수가 증가하는 등 생물다양성이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7개 단체·기업을 통해 담당 구간별로 오산천 돌보미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환경단체·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덩굴식물 등 위해식물 제거와 수질정화활동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한 2012년부터는 매년 4~5회 동자개 등 토종 어류의 치어를 방류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시·도 추천과 유역(지방)환경청 1차 평가, 학계·전문기관 등의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최종 평가 순으로 진행됐으며, 복원 후 사후관리에 주안점을 두고 우수사례를 평가했다. 올해 생태하천복원사업 우수사례에 선정된 지자체는 오는 23일 대전에서 열리는 ‘생태하천복원사업 워크숍’에서 환경부 장관상과 상금(최우수상 1000만 원 등)을 받을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박순자 자유한국당 의원이 "도민들의 만족도가 높은 공원사업을 확장하고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순자 의원은 지난 15일 경기도 공원녹지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쌈지공원 추진에 따른 도비편성 현황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경기도가 쾌적한 녹색 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생활밀착형 녹색공간 확충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쌈지공원은 도민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박 의원이 경기도 공원녹지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쌈지공원사업에 대한 사업량과 사업비는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오히려 사업비를 확충해야 하는데, 공원녹지과는 거꾸로 가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질타했다. 또한 박 의원은 “쌈지공원의 지속적인 관리와 홍보를 해야 한다면 운영비가 지출된다. 이러한 공원은 꾸준히 관리하지 않으면 흉물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쌈지공원은 힐링공간으로 도민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이러한 공원사업을 좀 더 확대구상해서 적극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고연은 지난달 27일 ‘사용자 맞춤식 식물 재배정보 제공 시스템 및 이를 이용한 식물 재배정보 제공방법’으로 특허를 취득했다고 16일 밝혔다. 본 발명은 무선통신망을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맞춤형 식물 재배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갖춘 애플리케이션이다. 사용자가 식물 재배에 관한 제반정보를 입력하면 무선 통신망을 통해 서버에 전송할 수 있고, 서버로부터 식물 재배에 관한 정보를 수신해 출력해 준다. 이번 특허 기술은 고유식물을 알리고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사용자들이 쉽게 식물정보를 접하고 사용이 가능하게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식물 재배 경험이 거의 없는 초보자라도 식물 재배의 제반여건에 적합한 식물 품종을 손쉽게 선정할 수 있고, 환경정보를 분석해 필터링 된 정보를 연결해 주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식물을 가꿀 수 있게 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도시재생특별법에 조경이라는 단어가 없다. 환경디자이너로서 능력있는 조경인들이 왜 입법활동에 무관심하고 스스로 축소하려 드는지 의문이다. 국회에서 진행되었던 수십 개의 도시재생 관련 콘퍼런스에서도 조경은 단 한 번도 다뤄지지 않았다. 조경인들은 소극적인 태도를 탈피해 도시재생 뉴딜사업 참여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한국조경사회가 15일 개최한 ‘도시재생과 조경가의 역할’ 세미나에서 김예성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이같이 말하며, 조경분야의 적극적인 정책참여를 주문했다. 이번 세미나는 도시재생 정책과 사례를 통해 조경분야와 관련한 사업을 찾고, 이를 위한 조경가의 역량과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조사관 외에도 이날 참여한 발제자와 토론자 대부분은 도시재생 사업에 조경가가 참여하려면 능동적인 ‘변화’ 의지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안승홍 한경대학교 교수는 “인구감소로 축소지향적 도시계획으로 움직이고 있다. 조경인들은 과거 신도시개발 환상에서 깨어나 사회적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며 ‘4차산업시대 기술발전, 스마트시티의 대두, 방재공원 개발 등’에 주목할 것을 주장했다. 이어 그는“건축분야에서는 건축기본법에 '공간환경' 개념을 만들어 ‘공원, 광장’을 자신의 영역으로 편입시켰다. 도시재생특별법에서도 조경은 없다. 기획 단계부터 우리가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대한 조경분야의 반성과 함께 도시재생 정책과정에서 조경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파트너십 확보가 필요하다”며 조경분야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김현 단국대학교 교수도 도시재생 관련 단체와 주택, 교통, 문화예술, 복지 등 연관 분야와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 속에서 조경가는 총괄 코디네이터 역할을 해낼 수 있지만, 제도적 뒷받침이 이뤄지지 않아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도 했다. 김 교수는 “현재 조경은 ‘환경, 에너지’에 일부로 사업에 참여하는데, 앞으로 도시재생 내에서 ‘조경, 경관’으로서 독립적인 참여자격을 인정받는다면,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과 같은 상위 단계부터 조경가가 참여해 예산, 조직, 제도까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제도 개선에 힘을 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같은 흐름이라면 앞으로도 조경가의 역할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대표는 “산업화시대에 조경이 키운 근력은 도시재생에선 영양가가 없다”며 “주어진 문제를 푸는 능력보다는 그 문제 자체에 질문을 던질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며 패러다임 변화 속 조경가의 자세를 강조했다. 또 그는 "조경가의 공적 가치와 조경의 사회적 명분을 인정받으면 대중적 지지도도 오를 것"이라며 그것이 도시재생을 위한 밑거름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다수의 토론자들은 도시재생 속 조경가에게 필요한 덕목으로 ‘소통’과 ‘협력’을 가리켰다. 특히 새로운 도시재생 패러다임에 적응할 수 있는 학교 커리큘럼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안승홍 교수는 “한국조경학회를 중심으로 도시재생에 대한 교재개발이 필요하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소통 능력을 키워주고 복잡한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소양을 기르도록 해야한다”며 교육목표의 변화를 주장했다. 또 실무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경가를 대상으로 도시재생 특별강좌를 만들어 도시재생 코디네이터로의 진출기회를 높여야 한다는 안상욱 수원시지속가능도시발전재단 이사장의 제안도 있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 속 조경의 가능성도 탐색했다. 김도훈 안산시 희망마을사업추진단 단장은 “사실 조경가는 소통과 협치에 익숙하다. 거기에 타 분야와 차별화된 감수성까지 갖고 있다”며 조경만의 유연함을 시민에게 보여주고 어필해야 한다고 했다. 김도훈 단장에 따르면 유연함이란 지역이 당면한 과제를 풀기위해 다양한 대안들을 실험하고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의미한다. 건축물 설치와 같이 고정적이면서 리스크 관리가 어려운 수법과 대치되는 개념이다. 그는 “조경이 가진 호미 한 자루의 힘”이 작지 않다고도 강조했다. 황규홍 한국토지주택공사연구원 박사는 노후된 저층주거지, 역사문화를 활용한 도시정비 등에서 조경가의 참여 가능성을 높게 보았다. 지금의 노후 저층주거지는 녹색이 부족하기 때문에 재생을 통해 이를 채우는 작업을 할 수 있으며, 지역 역사문화자원을 통해 정체성을 부여하는 사업도 조경이 건축이나 도시계획보다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도시재생 뉴딜의 정책목표가 일자리 창출에 있다고 한다면, 조경분야의 미래세대인 학생들의 새로운 진로가 될 수 있도록 참여율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도훈 단장은 “청년들이 도시재생에서 희망을 찾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도시재생에서 조경의 제 역할을 하게 된다면, 그들도 새로운 꿈을 꾸게 될 것”이라며, 도시재생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안상욱 수원시지속가능도시발전재단 이사장의 '도시재생 정책 및 비전'을 비롯해 김현 단국대학교 교수의 '부천시 도시재생 사업 진행사례', 김도훈 안산시희망마을사업추진단 단장의 '조경가들의 도시재생영역에서의 역할과 과제' 순으로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종합토론에서는 주신하 서울여자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대표, 김예성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 김철홍 도화엔지니어링 상무, 안승홍 한경대학교 교수, 황규홍 한국토지주택공사연구원 박사가 참여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설승진 가람엘엔씨 대표이사가 대한건설협회 조경위원회 제5대 조경위원장으로 추대됐다. 대한건설협회 조경위원회는 14일 건설회관 3층 중회의실에서 제5대 조경위원회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설승진 가람엘앤씨 대표를 조경위원장으로 만장일치 추대했다고 밝혔다. 설 신임회장의 임기는 3년이다. 부위원장에는 류근환 우인이앤씨 대표, 홍성래 충북조경건설 대표, 성영구 성서종합조경 대표, 주상현 우영환경개발 대표, 정진용 제일종합조경 대표, 이정현 선진종합건설 대표, 한재홍 한스케이프 대표가 선출됐다. 설승진 신임 조경위원장은 "선친 때부터 몸담아온 조경사업인 만큼, 책임감을 갖고 조경위원들과 힘을 모아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여, 조경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편 이날 전체회의는 지난 임기동안 조경공사업을 위해 헌신한 김창환 전임 위원장에 대한 감사패 증정을 비롯해, 2018회계년도 사업계획안 의결 등이 진행했다. 아울러 정부에서 주도하는 도시재생사업에 조경공사업이 적극적인 참여로 기여도를 높이자는데 뜻을 모으기도 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경기도 아이누리 놀이터가 지속성을 갖기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진용복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의원은 15일 경기도 축산산림국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도 대표 브랜드인 아이누리 놀이터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제도화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아이누리 놀이터는 미끄럼틀·시소·그네 등 시설물 위주로 구성됐던 기존 놀이터의 형식에서 벗어나, 자연과 더불어 아이들이 놀면서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진용복 의원은 “아이누리 놀이터 조성사업이 민생연정 정책사업에 포함되어 추진하고 있고, 지역에서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좋은 사업이다“라고 밝히며, ”다만 기본방향 및 설치계획, 협의회 설치·운영에 대한 제도적 근거 없이 사업이 추진된다면, 주먹구구식 놀이터 조성사업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 의원은 “어린이 건강증진과 즐길 수 있는 공간제공 등 커뮤니티 활성화에 상당한 효과가 있는 아이누리 놀이터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대책과 조례제정 등 제도화를 통해 사업의 지속성을 높일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전라남도가 척박한 간척지에 숲 복원 신공법을 적용한 자연식생 복원사업에 성공해 전국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전라남도는 ‘2017년 전국 우수 산림복원대전’에서 해남 산이면 일원 구성지구의 자연식생 복원사업이 대상을 차지했다고 15일 밝혔다. 간척지는 토양 염분이 높고 토질이 척박해 나무가 생장하기 어렵다. 그동안 해안 생육이 양호한 해송을 주로 심었지만, 대표적 소나무 병해충인 ‘솔껍질 깍지벌레’로 고흥·해남·진도 지역 피해가 컸었다. 전남도는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고 간척지 식생복원을 위한 방안을 찾으면서 ‘구성지구 자연식생 복원’에 성공했다. 식생복원 사업지는 간척지의 불리한 수목 생육 환경을 극복할 뿐 아니라 조성 이후에도 최저의 사후관리비가 들도록 자연형 정원조성 공법으로 계획됐다. 소규모 연못 2개소를 조성해 갈수기 수목에 수분을 공급토록 하고 염해로 인한 뿌리 고사 방지 처리를 했다. 토양 표면의 수분이 마르지 않도록 숲가꾸기 산물을 활용한 우드칩 멀칭도 했다. 특히 숲 조성에 사용된 나무도 기존 해송의 단순 식재에서 벗어나 후박, 아왜, 동백, 홍가시 등 다양한 난대수종을 섞어 생태적으로 안정된 숲을 연출했다. 또한 담양 관방제림의 30%를 구성하는 푸조나무를 해안변에 심어 쓰나미와 해일 등에도 강한 숲을 조성했다. 앞으로 나무가 일정 부분 성장하면 숲 하부에 서남해안에 서식하는 해당화와 털머위·해국 등 자생식물을 심어 식생 복원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 숲 복원 신공법은 전북 새만금 간척지 복원을 위한 자료로 제공되기도 했다. 봉진문 전라남도 산림산업과장은 “간척지에 친환경 자연정원 숲을 조성해 경관 창출 및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 ‘숲 속의 전남’과 연계한 지속적인 사후관리 실시와 간척지 식생복원 모델림 개발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주민, 어린이, 전문가, 행정이 머리를 맞대어 만드는아동주도형 놀이터가 부평구에 들어선다. 부평구는오는 17일 십정체육공원에서 제1호 참여놀이터개장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어린이 놀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조성된 인천 최초의 참여놀이터 이름은 '열우물 모험놀이터 짐이네 홈이네'로 어린이와 지역주민의 공모를 통해 지어졌다. 참여놀이터는 아이들이 최대한 몸을 움직여 만지고 기어오르면서 모험심을 키우고 위험을 스스로 경험 할 수 있는 ‘모험놀이터’이자‘아동주도형 놀이터’다. 보호자는 아이들의 놀이에 개입하지 않으며 아이들 스스로 놀이를 선택하고 규칙을 만드는 과정 모두를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해 창의성과 책임감, 협동심, 사회성을 배울 수 있다. 개장식에는 미리놀아보기 행사에 참여한 59명의 아이들의 ‘핸드프린팅’을 황동으로 제작한 ‘기념비 제막’도 같이 진행된다. 홍미영 부평구청장은 “아이들의 놀 권리 보장과 행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제2호, 3호 참여놀이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작 활동에 나쁜 선례 우려…“조경가 창작·저작권 위해 적극 행동”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한국조경가협회는24일골프장창작성부적판결(본지관련기사3월11일자‘골프코스설계,창작성없다?!’)에대한입장을밝혔다. 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은입장문을통해“이번판결에서‘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는판결은골프코스설계와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이라고강한유감을표명했다. 안회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이라며“골프경기를위한코스와지형변화,연못배치,식재등아름다운경관을조성하는창조성적산물이며골프장마다개성이다른경관이연출됐다”고했다. 또한,“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와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해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다”라면서“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나열이아닌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라고강조했다. 안회장은“2심법원판결은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부족으로기인한것”이라며“조경을넘어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이는미래사회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고우려를나타냈다. 마지막으로“우리협회는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라고밝혔다. 이번사건은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에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됐다. 지난2월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골프존을상대로낸저작권침해금지와손해배상청구소송2심에서원고일부승소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의창작성부정판결에대한한국조경가협회입장문 2024.2.1.서울고등법원은원고골프코스설계사와피고스크린골프업체간의저작권침해손해배상항소심판결에서1심판결을완전히뒤집고,골프장이저작물의대상이긴하나창작성이없는기능적저작물에해당하므로저작권침해가해당하지않는다고판결하였다. 특히이번판결중‘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라는내용은골프코스설계뿐만아니라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로서한국조경가협회는이에대해매우엄중한유감의뜻을밝힌다. 골프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로서,골프경기의전략적목적을위한다양한코스형태와지형변화,연못배치뿐만아니라식재를통한아름답고인상적인경관조성을위해심혈을기울여만들어진창조적산물이다. 그리하여골프장마다각각다른개성있고매력적인경관이연출되어있다. 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하며궁극적으로삶의질향상을도모한다.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뿐만아니라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하여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이다. 그러므로조경이땅위에만드는공간인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라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다. 2심법원의이번판결은이러한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가부족한데기인한것으로서,조경뿐만아니라나아가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 이는미래사회의가장중요한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 우리협회는지금,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고있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다.끝. 한국조경가협회회장안계동
정영선 다큐멘터리 영화 ‘땅에 쓰는 시’ 오늘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오늘개봉한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한편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은지난5일부터정조경가의작품세계를돌아보는전시‘정영선: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9월22일까지)를열고있다.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에서 ‘정원도시국’으로 ‘졸속’ 추진…4일간 입법예고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울시가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관련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아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이제기됐다. 서울시는이달5일시정추진력강화를위한조직개편을위해‘서울특별시행정기구설치조례일부개정조례안’을시의회에상정했다. 개정안의주요내용은▲기구개편및소관사무조정▲주요실국의통솔범위조정▲자율신설기구일반기구화▲한시기구정비및존속기한연장▲기구명칭변경등이다. 이에따르면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고,올해7월까지한시적으로운영할예정이었던한강사업추진단을3년더연장해존속시키는내용이포함됐다. 이중‘푸른도시여가국(이하푸도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는것에대해기존업무를포괄하는이름으로적합하지않다는지적이일고있다. 현재푸도국은▲공원정책▲공원조성▲조경▲정원▲자연환경▲생태계▲산림▲동물보호▲공원여가▲산사태사방사업등을담당하고있다. 게다가이번개정안은지난달29일부터이달2일까지단4일동안의견을수렴해부랴부랴추진하는모양새여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까지받고있다. 보통입법예고는40일,지자체법규는20일로정하고있으며,서울시의경우에도“입법예고기간을20일미만으로하려는경우에는법무담당관과미리협의하여야한다”고정해놓았다. 하지만이번개정안은입법예고가충분히되지못해시민들은물론관련학계등전문가들도알지도못한사이에‘정원도시국’으로바뀔수있는상황이다. 개칭부정적,“기후변화등다양한패러다임고려”“조직위상축소”등 안승홍한경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서울시가정원도시기조에맞춰서조직명칭을변경하는상황”으로생각되지만,“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은기존푸른도시여가국에비해똑같은기능을하더라도조직이협소해지는느낌이든다”고말했다. 그는“정원에서발달된개념이공원이다.공원은정원에비해공간적으로크고,이용자측면에서도공공공간으로훨씬범위가넓은데,산림청에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한시기를거치고있다”며특히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아래공원관련부서가위치한다는것은“배보다배꼽이더큰상황”이라고말했다. 하지만경기도에정원산업과가신설되는등지자체조직에정원이라는이름이들어가는것은최근추세라고진단했다.또한정부부처에서공원업무를담당하는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는법·정책만관리하고있지만,산림청은국가정원이나지방정원조성등을통해직접사업에관여하고지자체에매칭예산을주고있어서앞으로지자체부서이름에‘정원’을사용하는비율이더늘어날것이라고전망했다. 실제2022년말경기도에서도‘산림과’와‘공원녹지과’를각각‘산림녹지과’와‘정원산업과’로명칭을변경한바있다.하지만당시‘정원산업과’신설은산림공원정원을포괄하는상위부서의명칭이아니라,부서간업무조정성격이강했다. 오순환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푸른도시여가국이더좋은것같다”며“기후변화,리질리언스등현재여러가지패러다임이존재하는데,정원으로만접근하는게맞는건지논의가필요하다”고말했다. 또한오본부장은“기존공원녹지관리사업소를공원여가센터로친근감있게바꾼건좋은데,일반사람들에게‘정원도시’가더친근한가?‘푸른도시’는안그런가?”라며정원도시국이더친근감이있는이름은확실하냐고반문했다. 무엇보다정원은가장작은단위의조경이므로,생태공원산림자연등을총괄하는부서이름으로는축소되는느낌이든다며“푸른도시여가국에서많은정원을조성하면되는데,여러불편과행정비용까지감수하면서이름까지바꿀타당성이있는지모르겠다”고말했다. 특히4일밖에입법예고가안된것은“왜4일만했는지이해할수없다”며“좀더논의의장을마련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 개칭긍정적,“공원녹지포함한큰개념”“구체화”등 ‘푸른도시국’보다‘정원도시국’이더낫다는의견도있다. 안명준조경시공연구소느티대표는오히려“기존푸른도시국은지향점이상당히모호했다”며“정원도시국은정원이라는구체적인대상이지칭되니까개인적으로훨씬낫다고생각한다”고말했다. 그는이번논란에대해“정원을어디까지로보느냐에따라달라질것”이라며,‘정원도시국’을가드닝개념의좁은의미의정원으로사용한것이라면논란이있겠지만,공원녹지를포함한큰개념의정원으로보는것이기때문에“서울시가정원도시정책을펼치고있는상황에서정원도시국으로가도문제가없을것”이라고말했다.다만“아직까지정원이도시적인차원에서이해되지않으니까조금이른감이있다”며일반시민들이가진정원에대한편견을극복하기위해“홍보가필요하다”고말했다. ‘졸속추진’논란에대해서는,이번개정안이입법예고를짧게거쳐도될사안은아니라는입장을보였다.“국단위명칭이바뀌는이유가제대로설명이안되고있는것같다”며,국의명칭이변경되면서하위부서에대한세심한계획안이공고되지않은것은시정철학이반영되지않은채“일단명칭부터질러놓고보자”는것에불과하다며,숙의할기간이필요하다고말했다. 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은“‘푸른도시’가워낙넓은개념인데반해‘정원도시’가좀더구체적이라는점에서좋은것같다”고말했다.하지만“이름을정원으로하면업무범위가축소될것이라는염려도있을것같다”며조경내에서도다양한분야가있어서논란의여지가있을수있으므로“관련분야의견을참조했다면더좋겠다”며졸속추진논란에“아쉬운점”이라고평가했다. 한편서울시는이외에도“경제정책실,복지정책실,도시교통실”을“경제실,복지실,교통실”로,“시민건강국”을“시민건강국,민생노동국,디지털도시국”으로,“재난안전관리실,주택정책실”을“민생사법경찰국,재난안전실,주택실”로변경한다는방침을개정안에담았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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