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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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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고용노동부가 건설현장과 생태복원현장 등에서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는 조경 분야의 어려움을 외면하고 국가기간전략산업직종에서 제외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직업능력심사평가원은 지난 2일 ‘국가기간전략산업직종 개편(안) 의견 수렴’ 안내문을 공고했다. 공고문에 따르면 (고용부는) “국기훈련이 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양성하고, 산업발전을 지원한다는 당초 취지에 적합하도록 국기 직종 개편을 추진”한다. 이번 국가기간전략산업직종(이하 국기직종) 개편(안)은 ▲저성과 직종 ▲산업계 수요가 없는 직종 ▲국기훈련의 내용이 계좌제 훈련과 차별성이 낮은 경우는 국기직종에서 제외하고 ▲국기직종 간 차별성이 없고 중복성이 있는 경우는 통폐합해 기존 122개 직종을 74개로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에 따르면 33개 직종은 12개 직종으로 통합되고, 27개 직종은 아예 대상에서 제외돼 국비를 지원받을 수 없게 된다. 제외직종에는 조경도 포함됐는데 어떤 이유로 제외여부가 결정됐는지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한국조경협회를 비롯한 조경업계 관계자들이 고용부를 방문해 반대의견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제외대상에 포함돼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국기직종에서 조경을 제외하는 이유를 묻기 위해 고용부 담당자에게 연락처를 남겼으나 답이 없었다. 개편안은 오는 10일까지 공개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국기직종 개편(안)은 올 상반기 중 국민내일배움카드 운영규정에 반영될 예정이며, 2021년 상반기 운영 훈련과정 통합심사부터 적용된다. 이번 개편안을 두고 윤준영 주경야독직업전문학교 조경원장은 “직업학교에서 조경을 배운 학생들이 현장 기능직으로 나간다. 실제 조경업계에 직업학교 출신들이 많다. 지금까지 조경은 국가기간사업으로 인정돼 전액 국비 지원이 됐다. 이 때문에 경제적으로 어려운 기능인들이 훈련을 받아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윤 원장은 “국기훈련의 경우 전액국비지원으로 진행된다. 현재 조경의 인력양성훈련은 거의 전액국비지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국기에서 제외되면 자기부담금이 발생하게 된다. 자기부담금은 전체 훈련비의 적게는 15%, 많게는 55%까지 부담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조경은 NCS 국기직종 편성기준에 따라 최대 850시간의 편성이 가능한데, 최대의 훈련비는 약 500만 원 정도 된다. 만약 자비부담금이 55%에 해당된다면, 거의 300만 원의 자비부담금을 지불하면서 수업을 들어야만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 시수를 짧게 짜는 방법도 있지만, 이 경우 수업이 부실해질 우려도 제기된다. 윤 원장은 “조경은 계획, 설계, 시공, 관리의 모든 프로세스를 알아야 하기 때문에 최소 400시간 이상의 수업을 해야 한다”며 “결국 자격증반 내지 교양과목 수준으로 전락하기 십상이라 현장에서 쓸 수가 없는 인력을 양산하는 꼴”이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신경준 장원조경 대표는 “직업학교 출신들을 많이 고용해서 쓰는 사람으로서 이번 개편에 반대한다. 조경공사는 기계화가 되기 어려워 꾸준한 인력수급이 필요하고, 여전히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조경현장에서 생짜배기로 오는 사람을 쓰긴 어렵다. 실무에 대한 충분한 훈련이 된 후에야 투입할 수 있다. 인생 이모작 중 상당히 괜찮은 업종이 조경이다. 국민이 나이 들어 식물을 만지고 싶어 하는 욕구를 해소하고 일자리 창출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일인데, 거기에 몇 백만 원을 지원해주는 것이 아까운가? 이에 대한 지원을 끊는 것은 국가적으로 손해다. 인력자원 재활용 측면에서도 그렇다”며 강한 반대의사를 피력했다. 또한 “돈의 효율로 따지면 노인 급식비, 생활비 지원해주는 걸 전부 없애야지, 조경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데 그걸 없애버린다 하니 이해가 안 간다. 그 사람들이 재교육을 받고 생산활동에 참여하는 교육으로서 의의가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효중 조경직종협의회 회장은 “지난해 조경협회 소속으로 나가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고용부 과장 말이 조경직업학교에서 조경현장에 나가지 않고 텃밭가꾸기 혜택을 받으려는 사람이 많다는 민원이 들어왔다더라. 하지만 실제 산업현장에서 직업학교 출신들을 많이 쓰고 있는데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인가”라며 현장은 파악하지 않고 민원거리 하나를 해결하려는 전형적인 ‘탁상행정’ 결과물이라 비판했다. 아울러 “조경기능인력 대부분을 외국인으로 쓰고 있다. 그나마 직업훈련 받은 사람을 통해 국내 인력을 공급받고 있다. 고등학생은 대학 가느라고 산업현장에 나오는 일이 거의 없다. 국가기간산업직종 중 나이 든 사람이 할 수 있는 건 조경밖에 없어 고령화시대에 꼭 지켜야 할 산업 중 하나다”며 적극 방어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한편 네이버 블로그 ‘공부하는 조경in’에서는 조경 국가기간전략산업직종 유지 동의 서명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 다사다난했던 2019년 조경인들의 희노애락을 돌아보고, 2020년 경자년 새해를 맞이하는 조경인들의 꿈과 소망을 들어 봤다. 도시를 총괄하는 조경가, 새해 ‘생명 존중 도시’ 그릴 것 최신현(62) (주)씨토포스 대표 ‘적구창신(跡舊創新)’ “오래된 기억과 흔적으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다”라는 뜻으로 국회대로 공원화 사업 현상공모의 디자인 콘셉트로 만든 사자성어이다. 돌이켜 보면 조경건축가로서 땅의 가치를 높이는 일을 한 지 어언 36년의 세월이 지났다. 지난 2019년은 하루하루가 조경과 건축의 일들로 켜켜이 쌓아온 나의 지난 경험과 흔적들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만들며 지냈던 시간들이었던 것 같다. 특히 지난해 1월부터 전주시에서 총괄조경건축가로 직임을 받아 ‘천만그루 정원도시, 전주’ 만들기 사업의 책임을 맡으면서, 그 동안 나의 조경, 건축, 경관 등 도시 디자인에 대한 오랜 축적된 경험과 지식을 ‘생명을 존중하는 새로운 전주시’의 미래 창조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기쁘고 흥분된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국가건축정책위원회가 2018년 10월에 발표한 공공건축 혁신 핵심과제 중 하나인 총괄건축가 제도는 모든 도시의 디자인을 건축가가 총괄하도록 하는 구체적인 운영방안을 토대로 제도를 더욱 공고히 하는 때였기에, 조경가로서는 유일하게 전주라는 한 도시를 총괄하게 됐다는 것이 나를 더욱더 설레게 한 해였다. 전주시는 사람, 생태,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친환경적인 도시이자 인구 65만 명의 적정한 밀도를 가진 도시로 정원이라는 문화를 담는 ‘정원도시’ 만들기에 적합한 도시였다. ‘정원도시’는 시에서 일방적으로 물리적 정원 공간을 많이 조성해서 붙인 이름만이 아니다. 시민들이 식물을 사랑하고 각 자의 삶이 정원이 되고, 시에서는 공공의 땅에 정원 문화를 담아 하천과 도로가, 도시의 공원과 오픈 스페이스가 정원이 되고, 또한 정원의 산업화가 명실상부한 도시의 산업기반이 되는 정원도시를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정원도시 전주를 만들기 위한 초석을 다진 2019년은 그 목표를 향해 손잡고 함께 할 시장님과 많은 분들을 만난 소중한 한 해였다. 이제 2019년의 그 기억과 흔적들 위에 새로운 미래를 창조할 2020년이 시작됐다. 새해라는 도화지 위에 어떤 그림이 그려질 것인가를 기대하며 하루하루 생명을 존중하고 도시의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한 해가 되길 꿈꾸어 본다. “조경으로 함께하는 모든 분들에게 사랑을 전합니다.” 국제기능올림픽 조경 국가대표, ‘관심’ 필요 박근엽(40) (주)성창 대표 / 국제기능올림픽 조경직종 국제지도위원 지난 2019년에는 러시아 카잔에서 국제기능올림픽대회가 열렸다. 우리나라는 10년 만에 조경직종이 이 대회에 참가하게 됐는데, 이번 선수단의 감독을 맡은 나는 경기 시작 3일 전 선수단보다 먼저 현지에 도착해, 조경직종에 참가하는 24개국 전문가들과 함께 도면 검토와 평가방법을 토의하면서 ‘과연 10년이라는 세월의 공백을 극복할 수 있을까?’ 많이 걱정을 했다. 경기 전날 도착한 우리 선수들은 그간 선수촌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해 도면에 대해 논의하고 시공 방법을 배우긴 했지만, 다른 국가 선수들에 비해서는 숙련도와 작업 속도에서 첫 날부터 많은 차이를 보였다. 알고 보니 국제기능올림픽 조경직종은 이전 대회를 마치면서 각 국의 전문가들이 평가방법이나 경기 진행 방향의 큰 틀을 미리 정한다고 한다. 지난 대회에 참가를 못했던 우리로서는 이번 러시아 대회에서 많이 불리한 상황이었던 것이다. 경기 2일차에 이미 메달권 진입이 힘들 것으로 판단하고 선수들에게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도록 했다. 그때부터 나는 2020년 중국 상하이 대회를 위해 각 국의 전문가들을 만나 국가별 훈련방법이나 집중훈련 기간 등에 관한 자료를 정리했고, 경기 시 평가 방법에 관한 자료를 모아서 정리했다. 조경직종의 평가과제는 7m×8m 공간에 작은 정원을 만드는 작업으로, 여기에는 목공, 석공, 식재, 수경시설물 등 여러 가지 복잡한 공정이 포함된다. 레벨 및 경계 엣지 부분은 1~2mm 정도의 오차로 –1점씩 감점되기에 상당히 정확한 시공을 필요로 한다. 평가 방법은 크게 측정(measurement)과 평가(assessment)로 이뤄지므로 시설물의 정확한 시공(객관성)은 물론 식물의 아름다운 배치(주관성)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 나는 철저한 국내 선발전 준비와 우리 선수들에 대한 범 조경계의 관심만 있다면 조경직종에서도 메달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를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조경 시공 현장에서 요구되는 조경 기능인을 양성한다면 기능 인력에 대한 가뭄을 해결하는 데도 마중물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새로운 도전 힘이 부치지만…도전은 ‘계속’될 것 윤호준(38) 조경하다 열음 대표 소싯적 기억을 더듬어 보면 2020년은 무언가 새로운 세계가 펼쳐질 것 만 같았는데, 나에게 2019년과 2020년의 경계는 여느 시간과 마찬가지로 평범하게 흘러갔다. 그리고 돌이켜보니 지난 한 해를 정리할 틈 없이 흘려보낸 듯하다. 지난 2019년은 독립한 지 3년차가 되는 해였다. 꿈꾸던 목표가 있어서 시작했지만 회사 운영부터 파트너와의 협업까지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부분을 채우는데 꽤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언가 새로운 시도를 해야만 한다는 무모한 사명감에 어김없이 새로운 도전도 시도했다. 그 가운데서도 마을정원 코디네이터로서 활동한 ‘2019 서울정원박람회’가 아마도 가장 애증(愛憎)의 프로젝트가 아닐까 싶다. 패딩점퍼를 입고 처음 해방촌을 거닐던 2월만 하더라도 이곳에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막막했다. 그나마 존재하는 자투리 공간은 마중물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그 쓰임이 결정됐고, 정원박람회를 진행하기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장애물과 현실적인 어려움이 너무나도 많았다. 동네정원사와 처음 만난 자리에서 다짐한 한 가지는 ‘진심으로 대하자’였다. 그것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말이다. 그로부터 11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많이 부족했고 힘에 부쳤지만 함께한 모든 분들 덕분에 무탈하게 마무리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코너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새로운 10년의 시작인 2020년, 언제나 그랬듯 나에게도 실패와 도전의 연속으로 기억될 것 같다. 그리고 조경인들의 건투를 빈다. 설령 그러한 경험들이 최선은 고사하고 차선 혹은 차악이 될지라도 말이다. 정원 일자리 확산, “젊은 작가” 우뚝 서길 홍광호(40) CTOPOS 소장 현재 나는 ‘씨토포스(CTOPOS) 소장’이라는 회사의 직책과 ‘리스케이프(RESCAPE)’라는 개인 활동을 위한 이름으로, 두 가지를 공유하는 삶을 살고 있다. ‘리스케이프’라는 이름을 가지고 개인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설계를 진행하다보면 그 장소가 지니고 있는 의미에 대한 본질적인 해석과 탐구를 통해 나온 디자인은 단순히 컴퓨터 화면과 종이의 결과물로 이루어질 수 없다는 갈증 때문이었다. 이러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시작한 것이 정원 박람회 참가였다. 정원 박람회는 공원의 일부 공간이나 도심 내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디자인부터 시공까지 일련의 과정을 직접 수행하는 프로젝트다. 이를 통해 조성된 결과물은 시민들이 자연과 함께 머물 수 있는 친숙한 공공 공간이 된다. 이러한 매력으로 인해 올해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참가하게 됐고, ‘너머’라는 주제를 통해 대상을 받게 됐다. 2020년 새해 개인적인 바람은 정원문화가 점차 확산돼 도심 내 유휴 부지 정원화 사업, 낙후된 도시공원 재조성 사업 등 다양한 공모 사업이 생겨 젊은 정원 작가들이 우뚝 설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길 희망한다. 사람이 만든 조경 공간 ‘울림’ 남기고파 박경탁(41)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 2020년 1월 1일 한국시간으로 저녁 7시,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가 오스트리아 빈 무지크페라인 황금홀에서 열렸고, 전 세계 90개 이상의 나라에서 5000만 명이 넘는 시청자들에게 생중계됐다. 감사하게도, 난 아내의 부지런함 덕택에 이 생중계를 놓치지 않고 코엑스몰 메가박스에서 편안하게 볼 수 있었다. 오케스트라 자체의 독립성을 위해 상임 지휘자를 두지 않는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와 오늘날 가장 혁신적이고 명성 있는 지휘자로 손꼽히며 세계 클래식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보스턴 교향악단의 음악감독인 ‘안드리스 넬슨스’의 협업무대는 우아하고 에너지 넘쳤으며, 앙코르에서는 모든 관중이 지휘자의 지휘에 따라 박수소리를 만들어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사람’이 만든 공연이었고 그래서 살아있고 ‘울림’이 있는 공연이었다. 만약, 이 연주가 사람이 아닌 기계 장비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었다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그 공연의 실황을 보려고 했을까? 난 공연을 사랑하고, 공연에 담긴 에너지를 존경하며, 공연을 통해 전달되는 울림에 감사함을 느낀다. 공연을 본다는 것은, 특히 프로나 장인들이 만들어내는 특별한 공연을 본다는 것은, 그 공연 이전에 축적된 수만 혹은 수십만 시간의 에너지와 기운을 느낄 기회를 가지는 것이고, 그러한 에너지를 쏟은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 내는 울림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것이다. 조경을 통해 만들어지는 결과물도 공연과 다르지 않다. 특별한 공연을 볼 때처럼 특별한 조경 공간을 본다는 것은 그 공간이 만들어지기 위해 축적된 수많은 시간과 에너지, 그리고 사람을 통해 만들어진 울림을 경험하는 것이다. 난 사람이 만든 울림이 있는 공간을 남기고 싶다. 컴퓨터와 자동화된 장비가 사람이 하던 많은 공정을 대체해 나가고 있는 시대지만 어떻게 하면 그러한 공간을 우리 곁에 남길 수 있을지 모두와 함께 고민해 나가고 싶다. 2020년의 시작과 함께 이러한 생각이 나에게 찾아 온 것에 감사한다. 영감은 공기처럼 늘 내 주위를 스쳐지나가고 있다. ‘사람’과 ‘울림’에 대한 생각은 우연인지 필연인지 1월 1일 빈 필하모닉의 신년음악회가 있던 날 오전에 내 귀를 스쳐지나가던 TV속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서 갑작스레 시작됐다.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스페셜회에서 유산슬의 ‘합정역 5번 출구’ 편곡 녹음에 참여한 세션 팀의 윤영인 단장이 한 이야기이다. “울림이 있냐. 있으면 사람이 한 거죠”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보령시는 올 한해 산림 및 공원녹지 5개 분야에 153명의 기간제 근로자를 모집한다. 이번 사업은 산림바이오메스의 효율적인 활용으로 쾌적한 산림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저소득층과 청년실업자에게 안정적 일자리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산불 전문예방 및 감시 진화대원 114명을 모집한다. 모집분야는 본청에서 상시 근무하는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 25명과 읍면동에서 근무하는 산불감시원 및 진화대원 89명으로 산불진화·뒷불감시(야간산불포함) 및 장비의 유지관리, 산불예방 및 홍보·계도 활동 및 산불요인 사전제거 등을 추진하게 된다. 또한 공공산림가꾸기 및 숲가꾸기 패트롤 단원 14명,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수집단원 10명을 각각 모집한다. 해당 업무 종사자는 산림자원조사 및 숲 가꾸기 대상지 조사, 산림병해충 산림피해 등 산림자원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아울러 산림병해충 예찰 방제단 5명을 모집한다. 해당 업무 종사자는 소나무 재선충병의 피해목 조사 및 감염목 위치표시는 물론 산림병해충 방제 산물의 수집과 반출, 가공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밖에도 도시공원관리원 및 수목관리원 10명을 모집한다. 해당 업무 종사자는 가로수 및 조경수 등 수목에 대한 사후관리, 도로변 가로공원을 관리하게 된다. 신청자격은 공고일인 1월 1일 현재 주민등록상 보령시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의 신체 건강한 사람이며, 단 도시공원관리원 및 수목관리원의 경우 만60세 이상 만70세 이하가 해당되며, 공공산림가꾸기 및 숲가꾸기 패트롤 단원과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수집단원은 만60세 이상이 해당된다. 신청은 오는 7일까지 응시원서, 이력서, 신체검사서 등을 구비해 보령시청 산림공원과 또는 각 읍면동사무소를 방문해 신청하면 되고, 근로기간은 2월 1일부터 12월 30일까지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보령시 산림공원과로 문의하면 된다.
  •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 미래포럼 연재 조경인이 그리는 미래 국가도시공원이란 우리에게 무엇인가? 조경계의 미래비전, 최고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는 사업이 아니던가. 매년 4억 달러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내며, 4천 개에 가까운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있는 센트럴파크가 얼핏 떠오른다. 최근 몇 년간 조경계의 도시공원과 관련된 인터넷동향을 살펴보면 도시공원일몰제, 미집행공원, 지자체공원, 도시숲, 가든, 국가정원 이야기가 많고, 국가도시공원은 극히 드물다. 조경업계나 학계, 행정도 거의 관심이 없어 국가도시공원이 실종된 것은 아닌가 싶다. 국가도시공원의 미래지향적 가치를 재확인하기 위해서 국가도시공원법 개정안 통과까지의 과정을 상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그동안 이 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까지에는 너무나도 많은 노력과 진통이 있었다. 국가도시공원을 제도화하기 위하여 한국조경학회가 앞장서서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초안을 만들었다. 이를 토대로 2011년 9월, 제18대 국회에서 ‘국가도시공원’의 내용을 넣은 ‘공원 및 녹지에 관한 법률’개정안(이하, 국가도시공원법)을 상정하였으나, 당시의 정치적인 혼동 속에서 이 법안은 자동폐기 되었다. 이어 19대 국회에서 2012년 8월 이 법안을 재발의 하였지만 국회 국토교통상임위원회에서 국가재원부담을 이유로 반대해 계류되었다. 이후 2015년 12월 3일 여야 합의로 국토교통위 법안소위를 간신히 통과했지만, 12월 21일 열린 법사위에서 석연치 않은 이유로 보류되었다. 이후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가 의견을 조율한 수정법률안이 2016년 2월 16일 법사위 법안심사소위를 통과, 2월 26일에는 법사위 전체회의를 천신만고 끝에 통과, 2016년 3월3일 새벽, 국가도시공원제도를 담은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개정안’(일명 국가도시공원법)이 5년 만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처절했던 이 법의 통과과정은 마치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았다. 그동안 시민들도 국가도시공원 추진을 위한 범국민적 여론 조성을 위해 ‘100만평문화공원범시민협의회’가 중심이 되어, 2010년 5월에 ‘국가도시공원 100만 명 서명운동본부’ 를 구성하고, 2012년 11월 국가도시공원 100만 명의 서명을 달성하였다. 뿐만 아니라 민·관·학이 하나가 되어 ‘국가도시공원전국민관네트워크’를 구성하고, 국가도시공원의 법제화를 위해 발로 뛰었다. 여기에 더해 한국조경학회와 전국시도공원녹지협의회와 함께 2010년부터 2014년 까지 17차례의 국가도시공원 심포지엄을 전국 각지에서 개최하는 등 국가도시공원법을 통과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모여 국가도시공원법 통과의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국가도시공원법의 원 취지는 도시공원의 유형에 “국가도시공원을 신설”하고 이를 국가가 직접 설치할 수 있도록 “대규모 도시공원의 조성을 용이하게 하고, 도시민에 대한 공원녹지의 제공을 원활하게하려는 것”으로 출발하였다. 그러나 아쉽게도 국회 법사위의 심사과정에서 법안 15조는 “지자체가 설치 관리하는 기존의 도시공원 중에서 국가가 지정” 가능하도록 대폭 수정되었다. 설상가상으로 시행령 개정 시, 국토부는 일방적으로 국가도시공원의 지정요건으로 ‘300만㎡ 이상의 도시공원’ 중 ‘지자체가 부지매입을 완료(지자체부담매입계획)’한 경우로 한정하였는데, 이러한 조건이라면 전국 어느 지자체도 추진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도시공원법 통과로 공원법 체계에 ‘국가도시공원’이라는 새로운 도시공원의 유형이 생겨 국가가 ‘국가도시공원’을 지정할 수 있게 되어 국가도시공원의 골격을 가지게 되었다는 점에서는 큰 의미를 둘 수 있다. 국가가 대규모공원에 예산을 지원할 수 있도록 도시공원법 위상이 새롭게 재편된 것이다. 회색 인프라에 대한 국토교통부 예산이 줄고 있는 현 시점에서, 국가도시공원법 개정은 이를 계기로 국가정책이 향후 회색 인프라에서 대규모 녹색인프라로 패러다임을 전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가도시공원은 앞으로 대한민국의 환경복지문제를 해결하고 지역균형발전을 유도할 수 있는 대규모 녹색거점이다. 뿐만 아니라 미래세대를 위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녹색인프라이며, 대규모 생태문화거점으로 21세기의 중요한 녹색패러다임으로 부각될 것을 예측해야 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국토부는 아직도 미래에 대비한 이런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지 못한 것 같다. 국가도시공원이 지금 필요한 이유는 작은 공원처럼 행정이 마음만 먹으면 장소와 예산을 확보하여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공원의 규모가 커서 위치선정이 어렵고, 조성과 관리에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장기적 비전을 가지고 주민참여와 합의를 통해 오랜 기간 동안 준비하지 않으면 조성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가의 역할이 필요한 것이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국가도시공원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깊이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 국가에서 알아서 국가도시공원법을 우리 입맛에 맞게 수정해 줄 때까지 무작정 기다리고 있을 것인지, 아니면 적극적으로 법안의 잘못된 부분을 수정하고, 제도를 개선하여 16개의 광역시도마다 1개소씩 국가도시공원을 조성할 수 있도록 하는 실천적인 법안으로 개정해서 우리의 미래비전으로 만들 것인지를 심각히 고민해야 될 시점이다. 국가도시공원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한 100만평공원 운동에서 비롯된다. 100만평문화공원 운동은 ‘100만평 규모(큰 공원이라는 상징적 숫자임)’의 멋진 공원의 꿈을 미래 우리 아이들에게 남겨주기 위한 비전운동으로 시작되었다. 많은 시민들이 공감하였고, 모은 기금으로 공원조성을 위한 부지를 매입하여 부산시에도 기부하였지만, 아직 본격적인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래도 이 운동은 20년간 가까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옴스테드의 랜드스케이프를 성취하기까지의 40년 세월이 생각난다. 100만평공원 사람들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행동을 이끌어내고 있다. 조경계에서 잊어버리고 있는 국가도시공원의 비전을 살리기 위해 2020년을 앞두고 국가와 행정의 설득에 다시 한 번 나서고 있다. 시민들의 꿈은 과연 이루어질까. 조경계와 조경학회에서도 이제 다시 한 번(again) 국가도시공원의 비전을 가시화시키기 위해서 어떻게 국민과 행정을 설득해나갈 것인가를 생각해야 할 때다. 스스로 자생할 수 있는 경제적 구조를 갖춘 공원, 영화관보다도 재미있는 멀티플렉스 공원, 우리 아이들의 공원, 공유플랫폼인 미래도시공원의 모습인 국가도시공원, 100년을 내다본 조경계의 비전 국가도시공원을 만들어가기 위해 조경계가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아가기를 기대해 본다. 김승환 / 국가도시공원 전국민관네트워크 상임대표, 동아대학교 조경학과 명예교수, 100만평문화공원 범시민협의회 운영위원장, 낙동강하구생태경영협의회 의장
    • 김승환 국가도시공원 전국민관네트워크 상임대표[email protected]
    • 2020-01-02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정부가 올해 처음으로 조경직 5급과 9급 국가공무원을 공채로 뽑는다. 인사혁신처는 오는 2일 ‘2020년도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계획’을 대한민국 전자관보와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공고한다고 지난 31일 밝혔다. 2020년도 국가공무원 공개채용 선발 인원이 6110명으로 확정됐다. 5급은 외교관후보자 50명을 포함해 370명, 7급은 755명, 9급은 4985명으로 전체 선발인원은 2019년(6117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5급 공채는 행정직군 249명(지역구분모집 28명 포함), 기술직군 71명(지역구분모집 10명 포함), 외교관후보자 50명 등 370명을 뽑는다. 7급 공채는 행정직군 522명, 기술직군 193명, 외무영사직 40명 등 755명을, 9급 공채는 행정직군 4209명, 기술직군 776명 등 4985명을 선발한다. 2020년도 국가공무원 공채의 필기시험은 5급(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포함) 1차 시험이 2월 29일, 9급 시험이 3월 28일, 7급 시험이 8월 22일에 각각 치러진다. 5급 공채와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의 원서접수는 2월 4일부터 6일까지 진행된다. 특히 지난 4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조경직 국가공무원 채용 활성화 계획’에 따라 조경직류 공무원에 대한 공채 선발을 최초로 실시해 시설조경직류 5급 2명, 9급 7명을 선발한다. 이밖에 인사혁신처가 주관하는 경력채용시험(민간경력자·지역인재 채용 등)과 각 부처가 주관하는 경력채용시험, 경찰·소방 등 특정직 공무원, 일반직 지방공무원에 대한 채용계획은 추후 공고될 예정이다. 한편 조경직 시험과목은 5급은 1차에서 PSAT(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 헌법, 영어(대체), 한국사(대체)를 보고, 2차에서 ▲조경계획 및 설계 ▲조경사 및 이론 ▲조경생태학을 필수로 봐야 한다. 선택과목은 ▲공원녹지학 ▲경관계획 및 관리 ▲단지계획학 ▲조경재료 및 시공 ▲조경식물학 ▲생태복원공학 중 1과목을 정하면 된다. 9급 필기시험은 ▲국어 ▲영어 ▲한국사 ▲조경학 ▲조경계획 및 설계 5과목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순천시는 26일 연향동 부영초등학교 인근에서 ‘제5호 기적의 놀이터’ 열림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제5호 기적의 놀이터’는 1992년 연향택지를 개발할 때 만들어져 조합놀이대만 덩그러니 남아있고 시설물은 낡고 노후해 아무도 찾지 않는 곳을 지난 3월 인근 부영초등학교 아이들과 함께 진짜 놀고 싶은 환경을 찰흙을 이용해 만들어 본 후 이를 토대로 디자인해 만들었다. 이날 개장한 기적의 놀이터 5호는 ‘집에서 뒹굴 거리지 않고 밖에 나가 맘껏 뛰어노는 놀이터’라는 뜻으로 어린이 공모를 통해 ‘뒹굴뒹굴’이라고 이름 붙였다. ‘제5호 기적의 놀이터’에는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아이들 암벽등반 모험놀이대가 있다. 이 시설물은 독일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도전과 안전의 균형감을 키워준다. 이곳에는 짚 라인, 모래 장, 물놀이 장, 바구니 그네 등 아이들이 모험을 즐길 수 있는 놀이 시설로 채워져있다. 열림식에는 기적의 놀이터 디자인스쿨 참가자와 부영초 학생, 주민, 학부모 등 이 참석한 가운데 제막식과 함께 드론, 키링체험, 바람개비 만들기 등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허석 순천시장은 “2022년 까지 자연과 더불어 흙을 만지고, 뒹굴며, 놀 수 있는 기적의 놀이터를 10호까지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조경 관련 정책을 이끌어 갈 조경 국가직 7명이 최종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26일 ‘2019년도 5급 및 7급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시험’ 최종합격자 명단을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발표했다. 전체 분야 최종 합격자는 총 186명(5급 66명, 7급 120명)이다. 이 중 조경 5급은 ▲국토교통부 시설사무관(시설조경) 1명 ▲환경부 시설사무관(시설조경) 1명 등 2명, 조경 7급은 ▲국토부 시설주사보(시설조경) 2명 ▲산림청 임업주사보(산림조경) 1명 ▲행정안전부 임업주사보(산림조경) 1명 ▲환경부 시설주사보(시설조경) 1명 등 총 5명이다. 특히 국토부에서 조경업무를 담당할 유 씨(41세, 여성)는 LH에서 국·내외 도시개발, 주택건설, 조경 프로젝트 등 14년 이상 건설현장 경력을 가진 조경전문가다. 시설·환경·조경 분야의 정책기획·관리·평가와 각종 업무계획 수립 및 법령 제·개정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번 시험은 채용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민간의 많은 인재가 공직에 진출할 수 있도록 2011년 5급 공무원 선발에 먼저 도입했고 2015년부터 7급 공무원까지 확대해 매년 시행하고 있다. 선발 분야별로 경력, 학위, 자격증 등 일정한 자격요건을 요구하며, 필기시험(공직적격성평가, PSAT), 서류전형, 면접시험을 거쳐 최종합격자를 결정한다. 올해 합격자들은 도시환경, 화재예방연구, 빅데이터 분석, 산업보건 등 다양한 민간 전문분야에서 오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로 합격자들의 평균 경력기간은 5급 7.9년과 7급 5.7년이었고, 10년 이상 장기 경력자도 36명(19.4%)이었다. 응시요건별로는 5급은 의사, 변호사, 기술사 등 전문 자격증 소지자 비율이 47.0%로 가장 높았고, 7급은 석사 학위 이상 소지자 비율이 36.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여성 합격자 비율은 44.1%(82명)로 5급과 7급 모두에서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5급 여성 합격자는 48.5%(32명)로 지난해(39.8%) 대비 8.7%p 증가했고, 7급은 41.7%(50명)로 지난해(38.5%) 대비 3.2%p 증가했다. 최종 합격자의 평균 연령은 5급은 37.9세, 7급은 34세로 지난해(5급 37.4세, 7급 34.3세)와 비슷했고, 최고령 합격자는 51세(5급·7급), 최연소 합격자는 25세(7급)였다. 최종 합격자는 2020년 1월 2일까지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서 채용후보자 등록을 해야 한다.
  • [계명대학교 = 이서연 통신원] 계명대학교 생태조경학과는 2020년 2월 조경업계 진출을 앞둔 학생 25명 중 15명이 조경기사를 취득해 60%의 합격률을 보였다고 31일 밝혔다. 학과에 따르면 이는 전국 조경학과 중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높은 합격률이다. 무엇보다 조경기사 취득자들이 조경 분야로 진출 예정인 학생들이란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조경기사 시험은 지난 2014년 필기 합격률이 6.1%에 이르며 고난이도 자격증 반열에 올랐다. 4학년을 지도한 김수봉 계명대 생태조경학과 교수는 “1학년 때부터 실무위주의 교과과정으로 교육을 시킨 결과가 조경기사 시험 고합격률 이라는 결과로 나타나 제자들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조경기사에 합격한 졸업 예정자들은 전국 각지의 조경업계로 진출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환경조경발전재단은 오는 2020년 1월 7일 오전 10시부터 한국과학기술회관 12층 SC컨벤션 강남센터 아나이스홀에서 신년교례회를 개최한다. 이번 신년교례회에서는 지난 16일 이사회에서 선출된 김경윤 신임 이사장이 앞으로 이끌어갈 재단 발전방향에 대한 사업설명회를 갖고, 한국조경헌장 영상 감상, 조경인으로 구성된 린덴바움 남성합창단 공연 등이 진행된다. 행사에 참석할 사람은 1월 3일까지 사무국으로 참가신청서와 참가비 3만 원을 보내면 된다. 신청서는 한국조경학회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후원사는 3명까지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환경조경발전재단 소속 한국조경학회, 한국조경협회, 대한건설협회 조경위원회,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협의회, 한국생태복원협회, 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 등 6개 단체가 주관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올해 1~3분기 조경공사 누적 계약액은 1조8000억 원으로 지난해 보다 1000억 원 증가했다. 3분기(7~9월) 계약액이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000억 원 늘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3분기 건설공사 계약액이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한 46조9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주체별로는 공공이 8조9000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7.2% 증가했고, 민간이 38조1000억 원으로 2.7% 감소했다. 공종별로는 산업설비와 조경이 포함된 토목이 10조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0.3% 감소했고, 건축은 아파트 등 주거용은 감소했으나 상업용과 관공서 건축 등이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한 37조 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건설공사 계약액 상위 1~50위 기업이 17조7000억 원(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 감소), 51~100위 기업이 2조3000억 원(23.5% 감소), 101~300위 기업이 4조 원(7.7% 증가), 301~1,000위 기업이 4조 원(13.7% 증가), 그 외 기업이 18조9000억 원(3.5% 증가)이었다. 지역별 건설공사 계약액은 현장 소재지가 수도권인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한 26조 원, 비수도권은 15.9% 감소한 20조9000억 원을 기록했다. 본사 소재지가 수도권인 곳은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한 28조5000억 원, 비수도권은 13.9% 감소한 18조4000억 원을 기록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환경재단과 이상상 사회적협동조합(이하 이상상)이 진행한 올해 정원전문가 교육이 “부실 교육”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수강생은 교육기관의 안일한 교육 준비로 “피해를 봤다”며 환불과 재발 방지를 위해 책임있는 결단을 요구하고 있다. 이상상의 정원전문가 교육과정은 일반 시민정원사 교육과정과 달리, 관련 전공자 및 종사자를 대상으로 최고의 정원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한 높은 교육목표를 가지고 산림청이 국고보조금 3000만 원을 지원해 진행하는 정원분야 일자리 창출 사업이다. 이상상은 교육의 사각지대 해소와 교육기회 확장을 목표로 설립된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지난 2017년 12월 산림청으로부터 제1호 정원전문가 교육기관으로 지정된 후 2018년에 정원전문가 교육을 처음 시행하려 했으나 수강생 모집에 실패하고, 올해는 지난 4월 교육생 모집을 통해 26명의 수강생과 함께 5월부터 12월 중순까지 약 8개월간 정원전문가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에는 국내 조경·정원 전문가들이 강사진으로 참여했으며, 이론 100시간 실습 250시간 등 총 350시간으로 진행돼, 모집 당시부터 정원 조성 실습에 목말라 있던 종사자들의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일부 수강생들에 따르면, 교육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잦은 커리큘럼 변경’, ‘실습 시간 부족’, ‘실습 내용 부실’, ‘교재 준비 소홀’, ‘실습장 확보 미흡’ 등으로 수강생들의 불만이 자주 제기됐으며, 이에 교육에 대한 사전 준비 없이 “부실 교육”을 초래했다며 이상상에 책임있는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부실 교육 “피해 봤다” VS 일부 미숙 “책임질 문제 아니다” 이번 문제를 처음 제보한 차 씨는 다른 기관에서 정원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으며, 실습 교육을 더 받고 싶어서 이번 교육과정에 참가하게 됐다. 그는 현장 실습이 250시간이 맞는지, 정원을 실습할 장소가 확실히 있는지를 재차 확인한 뒤 등록을 했지만, 실제 교육에서는 “처음 공고문과 달리 실습이 보장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차 씨에 의하면, 우선 실습 위주의 교육임에도 불구하고 사전에 제대로 된 실습장이 확보되지 않았고, 교육 중간 실습장이 자주 변경되면서 교육이 전제적으로 부실화됐다. 그는 “개강 첫 날 실습장으로 두 곳이 변경·공지됐는데, 한 곳은 강의실 등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없는데다가 이미 텃밭으로 이용되고 있어서 교육 장소로 적당하지 않았고, 다른 한 곳은 다른 여러 기관과 공동으로 사용하면서 충분한 실습 공간이 확보되지 못했다. 이후 또다른 실습장을 구하느라 우왕좌왕 대는 모습이었으며, 어린이대공원으로 실습장이 바뀌었지만 2학기 중간부터는 이마저도 제공을 거부당하면서 다시 기존 실습장으로 변경해 수업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차 씨는 교재 준비도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심한 경우 “(교육이 실시된) 그 다음 주에 교재가 제공된 경우도 있었다”며 이에 대해 항의를 했더니 운영자가 준비 부족을 인정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커리큘럼이 계속 변경됐고, 변경된 커리큘럼마저 잘 이뤄지지 않았다”며 결정적으로 “나무도 아니고 다년초 몇 개 심어놓고 몇 주째 실습이라고 하는 것”이 분통이 터져 이상상에 공식사과 및 환불을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대해 이상상은 일부 운영이 미숙했지만, 부실 교육은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상상은 ‘실습 시간 부족’에 대해 “정원 실습은 단순히 야외에서 진행하는 것만이 아니라, 실습을 진행하기 위한 교육과정을 포함하고 있다”며 야외실습 239시간, 정원장비 등 실내실습 15시간을 포함하면 250시간 이상을 실습 교육에 사용했다는 입장이다. ‘실습내용이 부실’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일부 실습이 체계적으로 진행되지 못했지만 “당초 계획한 실습을 큰 변화 없이 진행했다”는 입장이며, ‘교재 준비 부족’에 대해서도 “국내에 단행본으로 된 적절한 교재가 없었고, 영국 RHS 가드닝 과정의 ‘LEVEL2’에 해당하는 교육과정을 각 교수들이 자료를 취합해 교재로 활용했다”고 밝혔다. ‘실습장 부실’에 대해서는 사전에 확보된 실습장을 교육과정이 시작된 이후 계속 이용했으며, 다만 정원 조성을 위한 ”장소”가 “교육 전 확정이 안 된 점은 운영상의 일부 미숙한 점”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이상상의 협조 등을 통해 수강생 및 강사진의 의견을 듣기 위해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수강생 중에는 “문제는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부실 교육은 아니다”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이상상과 생각이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 “실습 부족 느꼈을 것” 공감… 수강생 “억울함” 토로 이번에 강사로 참여한 박상길 교수는 수강생 입장에서는 “실습이 부족하다”는 말이 충분히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공감했다. 그는 “원래는 1년 과정의 교육인데 이번 교육이 올해 5월부터 시작됐기 때문에 약 8개월 동안 250시간의 실습 시간을 맞추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며 설계 수업을 실습으로 편성한 것도 이러한 사정이 반영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중간에 산림청에서 정원장비 등 필수 실습 시간을 포함시키도록 하면서 원래 계획했던 정원 조성 실습 시간이 줄었다”는 점도 확인해 줬다. 특히 “실습장이 사전에 확실히 정해지지 못했던 것이 가장 큰 애로사항이었다”며 교육생들이 가장 원했던 ‘정원을 만드는 실습’은 두 달 정도밖에 이뤄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상길 교수는 “교육 강사들이 사전에 자료를 보내서 교재를 만들기에는 시간이 촉박했다”며 ‘사전 교재 준비’에 대해서도 부족했음을 인정했다. 실제 이상상을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올해 2월초에서 말 사이에 강사 섭외가 마무리된 것으로 나타나 교재 준비를 포함한 전체 교육 준비는 실질적으로 약 2~3개월 사이에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박상길 교수는 “이번 일이 국내 정원교육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인터뷰에 응해준 수강생 A씨와 B씨는 모두 ‘실습’을 목적으로 이번 교육에 참가했는데 “실습이 너무 부실했다”고 입을 모았다. 절대적으로 실습 시간도 부족했고,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는 느낌을 받았으며, 시간 때우듯이 진행된 수업도 있었는데, 이를 교수보다는 운영자들이 끌어 간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A씨는 “교수진보다 교육을 운영하는 분들이 태만했다”고 교육기관을 꼬집어 말했다. “더운 날은 덥다고 일찍 마치고, 추운 날은 춥다고 일찍 마치고” 운영자가 오히려 나서서 수업을 빨리 마치자고 할 때도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이 수업을 듣기 위해 다른 일까지 미룬 상태였는데, 배운 것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지난 7~8개월 동안 뭘 했나라는 생각에 허탈하다”며 “산림청 지정 교육기관이고 고액의 수강료라서 기대치가 높았는데, 가능하다면 추후 보수교육이나 피해 보상도 받고 싶은 심정”이라고 밝혔다. B씨는 “중간에 커리큘럼이 많이 바뀌어서 수강생들이 단체로 항의를 한 적도 있었다”며 “정원전문 교육을 개설할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 이렇게 비싼 가격에 교육을 운영하도록 놔두는 것은 제2의 피해가 된다. 지금은 저희가 그냥 희생양이라고 생각한다. 생업을 포기하고 열정적으로 나와서 교육을 받았는데 너무 실망감이 크다. 큰 의욕을 가지고 시작했는데 이번 교육으로 인해 가드닝 분야에 대한 의욕이 완전히 끊긴 상태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수강생 “반발”에도 이상상 “정원교육 지속” 수강생들은 “정원전문성이 없는 교육기관이 정원전문가 교육을 진행한 것이 피해를 줬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들은 이런 피해가 재발되지 않도록 교육기관 스스로 책임있는 결정을 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일부 수강생은 “소송까지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충식 이상상 국장은 정원교육의 전문성에 대해서는 “국내 최고 수준의 강사진을 섭외했다”는 말로 대신했으며, 공식 환불 요청은 1명 있었고 환불 규정 이상으로 책임질 문제는 아니라는 입장이며, 앞으로도 정원전문가 교육을 추진할 계획이어서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는 아동과 지역주민이 만드는 ‘창의어린이놀이터’ 조성을 위하여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아동·주민 참여워크숍을 개최하였다. 참여워크숍은 직접 지역 주민의견을 듣고 놀이터 설계안에 반영하고자 기획하였으며, ‘2020 창의어린이놀이터’ 21개소 중 우선 3개 지역(중랑구, 구로구, 양천구) 놀이터 이용 아동과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놀이터별로 아동과 주민대상 워크숍을 각각 따로 진행하여 총 6번 개최하였다. 놀이터를 이용하는 미취학 아동부터 초등학생, 학부모까지 다양한 이용자들의 폭넓은 의견을 청취하고 함께 디자인안을 구상하였다. 이번 아동·주민 참여워크숍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서울아동옹호센터에서 진행되었다. 서울아동옹호센터는 아동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아동참여, 인식개선 및 환경개선, 정책제안 등을 수행하고 있는 아동권리옹호기관이다. 아동 참여워크숍에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우리동네 놀이터’ 활동을 통해 놀이터의 이용 행태를 파악해보고, 우리동네 놀이터의 좋은 점과 아쉬운 점을 서로 이야기하며 내가 바라는 놀이터, 놀이터에서 하고 싶은 놀이 상상, 놀이터 디자인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설계사와 자치구는 아동에게 놀이터에 대한 디자인안을 쉽게 설명하여 좀 더 실질적인 의견이 도출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주민 참여워크숍에서는 시간대별 놀이터 이용자와 현 놀이터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를 함께 정의하고 지금 놀이터에서 필요한 것을 선정하는 활동을 했다. 이후 설계사와 현재의 디자인안을 공유하고, 놀이터의 발전방향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한편, 서울시 창의어린이놀이터는 2015년 29개소(1단계)를 시작으로 2019년까지 총 109개소가 조성되었으며, 2020년도에도 21개소의 창의어린이놀이터가 조성될 예정이다. 창의어린이놀이터는 주로 인공포장과 단순한 놀이기구를 모아놓은 기존 놀이터와 달리 아이 인지발달에 좋은 모래, 흙, 목재 등 자연재료로 만들어진 공간과 뛰어놀 수 있는 공간, 모험심을 유발하는 공간을 유기적으로 설치하여 아이 스스로 놀이를 만들어내는 기회를 제공하여 창의력과 감수성 발달에 도움을 주는 놀이터이다. 2020년 창의어린이놀이터 대상지는 69건의 시민공모를 통해 총 21개소가 선정되었으며, 내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현재 주민참여 디자인 설계중이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창의어린이놀이터는 계획단계부터 아동,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하고 디자인하는 소통의 공간”이라며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아동 놀권리 향상과 놀이중심의 놀이터 조성을 위해 앞으로도 어린이재단과 다양한 지원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내년 열리는 ‘제17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의 주제는 ‘포용도시’다. 한국조경학회는 2020년 개최 예정인 ‘제17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의 주제를 ‘포용도시(Inclusive City)’로 정했다고 지난 22일 발표했다. 도시가 변화하고 있다. 청년실업, 저출산, 초고령화 등의 사회 현상은 도시 구성원과 삶의 형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1인 가구, 2인 가구의 급증세는 그야말로 가파르다. 준비 없이 맞이한 초고령화 사회로의 급격한 전환은 세대 간 갈등을 초래하고 있고, 다문화 가정, 난민 등의 문제 역시 또 다른 변화를 예고한다. 이러한 변화에 대처해 우리는 새로운 대안을 찾아왔다. 혼밥, 혼술과 같은 라이프스타일이 생겨났으며, 셰어하우스, 협동주택 등 이전에 볼 수 없던 공유 주택이 새로운 주거 형태로 주목받고 있다. 취미, 관심사를 주제로 모인 소규모 커뮤니티의 활성화는 전통적 가족 공동체, 이웃 공동체를 대체하는 새로운 공동체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한국조경학회에 따르면 도시와 도시를 구성하는 외부 공간(공원, 광장, 가로 등)은 사회의 변화를 포용하고 그에 발맞추어 진화해야 한다. 나뿐만이 아니라 나와 다른 수많은 이가 함께 살아가는 도시는 다양한 삶의 방식을 담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경제, 사회, 문화, 정치의 영역에서 누구에게나 공평한 자원과 권리를 제공해야” 하고, “이러한 도시는 우리의 삶을 확장하고, 나아가 나와 다른 이들과의 소통을 가능케 한다“는 것이 조경학회의 설명이다. 이에 조경학회는 “다채로운 삶의 방식과 양태를 포용하는 넓은 시야와 개개인의 삶을 세심히 살피는 예민한 눈으로 그린 새로운 도시의 모습을 기대한다”며 주제 선정 배경을 소개했다. 출품부문은 ▲1인 가구, 저출산, 고령화, 다문화 가정 등 사회 문제에 대응하는 도시 공간 제안 ▲전통적 형태의 공동체를 벗어나 새로운 공동체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공간적 해법 제시 ▲점차 세분화 및 다양화되는 개인 혹은 집단을 포용하는 외부 공간(공원, 광장 등) 설계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오는 23일부터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시행하는 531개 국가자격시험에 응시한 수험자는 국가자격정보 누리집 큐넷에서 합격 여부와 함께 일자리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한국고용정보원과 지난 10월 업무협약을 맺고 고용정보원이 운영하는 취업정보 누리집 워크넷의 구인정보를 큐넷과 연동해 수험자에게 제공한다고 22일 밝혔다. 수험자는 큐넷 마이페이지 내 시험결과확인 메뉴에서 합격 여부와 함께 일자리 찾기 버튼을 통해 본인이 응시한 국가자격의 채용공고를 확인할 수 있다. 합격자 발표 기간 외에도 일자리 정보를 얻고 싶은 수험자는 고객지원 내 일자리 찾기 메뉴에서 상시 확인할 수 있다. 김동만 공단 이사장은 “업무협약을 계기로 국가자격시험에 응시하는 380만 명 수험자의 일자리 정보 접근성을 높였다”며 “앞으로도 수험자의 편의성 제고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2019년 조경분야의 뉴스 키워드는 ‘다시 희망’으로 정했다.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좋은 뉴스들이 많아서 조경인들도 적지 않은 기대감으로 설렜던 한 해였다. 대한민국 조경대상이 ‘대통령상’으로 격상되면서 분야의 자부심을 높였고, 조경직제가 신설된 지 13년 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 조경직 국가공무원을 2022년까지 200명을 선발한다는 계획이 나와 장기적으로 국가의 조경행정에 큰 기대감을 품게 하고 있으며, 또한 전주에서는 총괄조경건축가 제도가 도입되면서 조경가가 모든 도시환경 분야의 리더로 나서고 있다. 물론 많은 논란과 갈등도 존재했던 한 해이지만 모든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한 해였다. 올 한 해 조경계에 수놓은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더 큰 희망과 결실을 맺기를 기원한다. 조경대상 ‘대통령상’ 격상, 조경직 국가공무원 200명 선발…조경계, 정부와 소통 노력 ‘결실’ 조경분야의 숙원이었던 조경직 국가공무원 채용이 본격화 된다. 장관상에 그쳤던 대한민국 조경대상도 올해는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 시상으로 대회의 상격을 높였다. 조경계의 지속적인 정책 제안과 중앙정부와의 소통 노력이 빚어낸 결과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3월 조경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조경직 국가공무원 채용을 검토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한국조경학회는 ‘푸른 국토, 행복한 국민 3.0’이라는 보고서를 만들어 중앙정부 정책 담당자에게 조경직 공무원 채용 당위성을 알렸다. 인사혁신처에서는 2022년까지 조경직 국가공무원 200명을 선발하는 것을 골자로 한 채용 계획안으로 화답했다. 올해는 5급 2명을 포함해 민간경력채용으로 22명을 뽑고, 내년부터는 공채방식으로도 선발할 계획이다. 올해 대통령상으로 승격된 대한민국 조경대상의 최고상은 ‘서울식물원’에게 돌아갔다. 조경 시공의 완성도가 높을 뿐 아니라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교육·행사 프로그램을 지속함으로써 조경문화를 확산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이다. 이상석 한국조경학회 회장은 “앞으로도 정부와 지자체에 조경 전담 조직을 만들고 조경 정책을 발굴하여 아름답고 품격있는 국토를 만들어 나가는데 노력을 경주하자”고 당부했다. 설계·감리 주체 명시 안된 ‘도시숲법’ 소관위까지 통과, 최종 운명은? 올해는 조경계 반대로 여러 차례 무산됐던 도시숲법 제정이 진척을 이룬 해였다. 조경분야는 그간 도시공원법과 상충된다는 이유로 도시숲법 제정에 난색을 표해왔으나, 산림청장이 나서 “조경인에 의한 도시숲법 제정”을 약속하면서부터 산림청과의 협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협상에서는 조경-산림청 간 입장차만 확인한 채 한 발도 나가지 못했고, 올해 새롭게 구성된 협상 테이블에서는 법률안에 도시숲 사업의 시공 주체로 ‘조경공사업’, ‘조경식재공사업’, ‘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이 명시돼 상생의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올해 8월 산림청과 조경단체 간 몇 가지 쟁점에 대한 논의가 마무리되지 못한 채 도시숲법이 갑작스럽게 입법예고되면서 다시 논란이 일었다. 설계·감리 주체에 조경 기술사사무소·엔지니어링사업자가 포함되지 못하면서 반대 여론에 부딪힌 것이다. 현재 도시숲법은 일부 조경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소관위 문턱을 넘었으며 법사위에 계류 중으로 최종적으로 법안이 통과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놀지 않는 사회”에서 “노는 사회”로…놀이-놀이터 국가적 의제가 되다 놀이와 놀이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그간 서울시 창의놀이터를 시작으로 순천 기적의 놀이터 등 전국 지자체에 놀이터의 혁신적 리모델링에 대한 관심이 확산돼 왔다. 또한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 등을 중심으로 한 통합놀이터나 세이브더칠드런의 맘편한 놀이터 등 놀이터 조성이 공공의 가치 증진과 사회적 공헌 사업으로 확대됐다. 특히 올해 5월에는 정부가 “아동에 대한 국가 책임을 확대한다”면서 “포용국가 아동정책”을 발표했는데, 이 정책의 4대 전략에는 보호권, 인권 및 참여권, 건강권과 함께 ‘놀이권’이 포함되면서 ‘놀이’대한 사회적 위상이 한층 제고되고 있다. 11월에는 놀이터와 관련된 27개 기관·기업·단체가 모여 아이들이 놀기 좋은 서울을 만들기 위한 ‘서울놀이터네트워크’가 발족되었고, 12월에는 ‘통합놀이터’ 조성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법률을 개정하기 위한 국회 토론이 열렸으며, 정부가 아동 놀이 정책의 기본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놀이혁신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사회적 논의 확대와 제도화가 구체화되고 있다. 조경기사 ‘조경사’ 과목 폐지 논란…반대 여론에 ‘재검토’ 지난 3월 5일 고용노동부가 조경기사 종목에서 조경사 과목이 폐지되는 내용을 포함한 ‘국가기술자격법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을 입법예고해 논란이 됐다. 이에 한국전통조경학회, 한국정원디자인학회, 한국기술사회 조경분회, 한국조경수협회가 공동으로 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이후 한국조경학회와 한국생태복원협회가 관계부처에 반대 의견을 전달하면서 간담회 등의 협의 과정을 거쳤다. 그 결과 고용노동부는 이번 개정에서는 조경기사를 제외하고, 향후 조경분야의 추가적인 의견수렴을 거쳐 다음번 개정 시 재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한국전통조경학회, 한국조경학회, 한국조경협회 등 조경단체들은 지난 9월 17일 한국조경학회 회의실에서 한국산업인력공단 관계자들과 함께 조경기술자격제도 자문회의를 갖고 조경기술자격제도 개선위원회를 확대 구성하기로 했으며, 앞으로 고용부와 지속적인 협의 채널을 유지하면서 향후 조경기사 시험과목 전반에 대한 범조경계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대응하기로 했다. “광화문광장, 왜 다시 만들어야 하나요?”…‘끝이 안보이는’ 재구조화 논란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은 광장 인근 왕복 10차로를 6차로로 줄이고 광장의 면적을 4배 정도 넓히기 위해 총 104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이다. 서울시가 지난해 10월 12일부터 올해 1월 11일까지 실시한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국제설계공모에서 당선된 CA조경기술사사무소 컨소시엄의 ‘Deep Surface(과거와 미래를 깨우다)’를 토대로 사업을 추진해왔으나, 이해당사자들의 강한 반발로 지난 9월 사업이 보류됐다. 이후 3차례 전문가 토론회, 2차례 시민 대토론회를 열었지만, 아직까지 사업 재추진의 당위성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이번 논란에는 세종대왕 동상 이전과 상징축 복원 필요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가 하면,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에 대한 핵심 가치와 방향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일었으며, 젠트리피케이션 우려, 소통 부재 등의 문제도 거론됐다. GTX-A(수도권광역급행철도) 광화문역 신설과 관련한 갈등도 있다. 서울시는 광장 이용객의 접근성을 높이려면 GTX-A 광화문역 신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시민단체는 GTX 사업 자체가 보행중심을 내세우는 광화문광장 재조성의 대원칙에 위배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논란은 해를 넘겨서도 지속될 전망이다. 태화강, 제2호 국가정원 지정…영남권 정원문화 ‘전진기지’ 태화강이 지난 7월 대한민국 국가정원으로 지정됐다. 태화강 국가정원은 순천만에 이은 두 번째 국가정원으로 84ha의 면적에 6개 주제 29개 세부 정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방문자센터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정원 체험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산림청은 “오염된 하천을 복원시키고 자연자원을 보전하면서 도시재생 성과를 거두는 등 태화강 정원의 생태적 가치를 인정해 국가정원으로 지정했다”고 지정 배경을 설명했다. 산업화를 거치며 죽음의 강으로 불리던 울산 태화강이 울산시민의 노력을 통해 생태 관광 자원으로 인정을 받게 된 것이다. 수도권, 호남권에 편중되었던 정원문화 인프라를 영남권으로 확대하기 위한 전진 기지로도 기대를 모은다. 국가정원 선포식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은 “획기적인 기적이 일어났다”며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재 울산시는 국가정원 관리를 전담할 녹지정원국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정원, 도시재생과 찰떡 호흡…정원박람회, 도시재생 新모델 ‘부각’ 정원박람회가 공공정원 확산과 도시재생의 새로운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서울시와 정선군에서 시도한 도시재생형 정원박람회가 큰 호평 속에서 치러졌다, 내년에도 LH, 경기도 등 여러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정원축제를 예고하고 있다. 올해 ‘서울정원박람회’는 공원을 벗어나 해방촌·서울로7017 일대로 무대를 옮겨 도시재생형 정원박람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나아가 내년에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로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어서 동네정원 조성 논의가 더 활성화될 전망이다. ‘고한 골목길 정원박람회’는 고한읍 5개 마을 주민이 정원 코스를 만들고 문화행사를 운영하며 폐광 이후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도시재생 모델로 관심을 받았다. 내년에는 경기도 의왕시와 평택시에서 각각 개최되는 경기정원문화박람회와 LH가든쇼도 지역 녹색거점 조성에 의한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추며 도시재생형 정원박람회로의 청사진을 그려놓았다. 도시공원 일몰 시계 ‘째깍째깍’…국토부 “자화자찬” 성과 발표 우리 공원 정말 문제 없나요? 국토교통부는 내년 7월 실효 예정인 장기미집행공원의 면적이 올해 5월 기준 151㎢에서 11월 말 기준 64㎢로 반 이상 줄어들었다며 지난 13일 정책 성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여전히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을 조성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애초 지자체가 공원부지 매입을 위해 2023년까지 투입해야 할 지방예산과 지방채는 총 7조4000억 원으로 조사됐지만, 다수의 지자체에서 지방채 발행 등을 확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제 투입액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발표에서는 현재 전국적으로 추진 중인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총 78개소(30.8㎢)로 나타났는데, 이에 대해 2020도시공원일몰제대응전국시민행동은 “지자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크고 작은 충돌은 주로 민간공원특례사업에서 비롯된다”며 “뻔히 예고된 민간공원특례사업이라는 폭탄 78개를 추진하고 있음을 자랑할 때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자체의 지방채 발행과 민간공원특례사업만 독려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예산편성에 나서야한다”며 지자체의 직접 공원 조성을 위한 정부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했다. 전주시, 첫 총괄조경건축가 제도 도입…도시환경 위해 “총괄조경가” 필요 최신현 씨토포스 대표가 지난 1월 전주시 총괄조경건축가로 위촉됐다. 건축, 디자인 분야의 경우 총괄건축가, 총괄계획가 제도가 일부 지자체에 도입돼 있지만, 조경분야의 총괄 책임자 제도가 도입된 것은 전주시가 최초다. 최신현 전주시 총괄조경건축가는 2021년까지 시의 녹지정책과 공원조성, 도시숲 등 조경관련 사업을 비롯해 건축, 경관 등 다양한 현장에 대한 기획 및 자문과 사전 검토를 맡게 된다. 총괄조경건축가 제도의 운영은 ‘천만그루 정원도시’를 역점 사업으로 내건 전주시의 정책방향에 맞닿아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취임 후 첫 사업으로 천만 그루 나무 심기를 추진하면서 시내 곳곳의 공원과 공터, 학교 및 공공기관 옥상과 벽면에 녹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지난 11월 한국정원디자인학회 임시총회에 참석해 “조경을 통해 시민들이 도시로부터 존중받는 느낌이 들게 하고, 도시의 물리적·심리적 회복력을 키우겠다”며 조경가의 역할을 강조했다. 기후변화와 미세먼지로 심각해지는 도시환경에서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추구하는 총괄조경가의 당위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국제기능올림픽 조경 국가대표 10년 만에 부활, “조경 장인시대 열자” 10년 만에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조경 국가대표들이 선발돼 출전했다. 올해 국가대표로 선발된 배은성, 주재완 씨(용인바이오고 소속)는 지난 8월 22일부터 27일까지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제45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경기를 치렀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조경종목 활성화를 위해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대회에 임한 선수들에게 조경인들의 응원과 격려가 이어졌다. 이번 출전을 계기로 조경분야도 기술 장인을 길러내야 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조경기능 분야에는 ‘기능장, 명장’ 제도가 없고, 기능인에 대한 인식도 부족한 상황이다. 조경기능인을 양성할 수 있는 고등학교에는 전문 교사진이 부족하고, 실습을 위한 장비도 열악하다. 이에 조경직종협의회는 조경 국가대표 육성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먼저 2021년 8월에 열리는 상하이 국제기능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을 목표로 선수 발굴부터 알찬 실습을 위한 준비에 나선다. ‘정원박람회’를 지방기능경기대회로 대체해 개최하는 방안, 조경회사와 대회 참여학교팀을 1대 1로 자매결연하는 ‘1사 1교’ 후원 방안도 구상중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월간 환경과조경은 18일 방배동 그룹한갤러리에서 ‘제22회 올해의 조경인 시상식’ 및 ‘제2회 젊은 조경가 시상식’을 개최했다. ‘제22회 올해의 조경인’에는 문길동 서울시 푸른도시국 조경과장이, ‘제2회 젊은 조경가’에는 박경탁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이 각각 선정됐다. 이날 시상식은 박명권 환경과조경 발행인의 인사말에 이어 1부에서 ‘올해의 조경인’ 소개, 이창환 올조회 회장의 축사, 올해의 조경인 시상식을 진행하고, 2부에서 ‘젊은 조경가’ 소개, 환경과조경 편집주간의 축사, 젊은 조경가 시상식, 기념촬영을 진행했다. 제22회 올해의 조경인으로 선정된 문길동 과장은 서울시 푸른도시국 조경과장으로 재직하며, 시민주도형 도시녹화운동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 ‘서울정원박람회’, ‘시민조경아카데미’, ‘시민정원사 양성’ 등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조경 분야 시책 사업을 추진해 서울시 조경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2018 서울정원박람회’에서는 90여 개의 전시 정원을 선보여 서울정원박람회 역대 최대 규모의 관람객을 유치했으며, 2019년에는 해방촌과 서울로7017 일대로 무대를 옮겨 도시재생형 정원박람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나아가 서울정원박람회를 국제적 행사로 격상시키고자 기획 및 추진 중인 ‘2020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역시 높이 평가됐다. 시상식에서 문길동 과장은 수상소감을 밝히며 “앞으로 법과 제도, 관행을 바꾸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특히 최저가 낙찰제, 조경감리제도 등의 고질적인 문제와 설계도면비만 주어 설계업체를 억누르는 잘못된 제도들을 고쳐나가겠다. 지금까지 조경수 규격에 치중하고 실제로 중요한 수형에 대해서는 간과하는 부분이 많았는데, 이를 고쳐나가는 데도 서울시가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창환 올조회 회장은 축사에서 “그동안 조경계를 위해 힘써와 큰 힘이 되었고, 앞으로도 잘 끌고 나가준다면 삼천리금수강산의 주역인 12만 조경인이 빛을 발할 것이다. 계속 나아갈 수 있도록 힘써주길 바라며, 이러한 노력에 동력이 되는 올해의 조경인 상을 이끌어오는 환경과조경과 박명권 발행인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박명권 환경과조경 발행인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의 조경인상 수상자가 앞으로도 조경 분야의 도약과 발전을 위해 더욱 많은 노력과 헌신을 해주리라 기대한다. 젊은 조경가상을 받은 박경탁 소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조경 프로젝트를 통해 조경가를 꿈꾸는 학생들 그리고 동료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조경가로 활약하기를 기원한다”며 “수상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의 시작이 되기를 바라며, 수상의 영예를 안은 두 분께 축하와 응원의 말씀을 드린다”고 격려했다. 2부에서는 ‘제2회 젊은 조경가’로 선정된 박경탁 소장에 대한 시상식을 거행했다. 박경탁 소장은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와 하버드 GSD를 졸업하고 민우건축사사무소, O3SCOPE, SWA 샌프란시스코 오피스 등에서 실무를 경험했다. 이후 2016년부터 동심원에 합류해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외 다양한 조경 설계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2016년 ‘허왕후 기념공원 국제 설계공모’, 2017년 ‘이사부 독도 기념공원 국제 설계공모’의 당선을 이끌었다. 특히 박 소장은 2007년 O3SCOPE, 2015년 삶워크숍(Salmworkshop)을 설립·운영하고 여러 조경 설계사무소를 거치며 국내외 다양한 조경 설계 공모전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동심원기술사사무소에 합류한 후에도 뚜렷한 설계 철학으로 자신만의 작업 세계를 꾸준히 펼쳐 왔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경탁 소장은 “외국에서 활동하다 한국에 왔을 때 주변에서 어렵다는 이야기만 계속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기에도 틈이 있었다. 거기서부터 시작된다. 좋은 작품을 계속 만들어 내서 모두가 비판하고 논쟁하면서 공부하는 장을 만들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배정한 월간 환경과조경 편집주간은 축사를 통해 “민간 클라이언트가 늘어나면서 조경작업 수준 올라가고 있다. 하지만 도시 공공공간은 아직도 불충분한 수준이다. 많은 도시의 공공공간, 도시경관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좋은 작업을 남겨주는 것이 젊은 조경가로서 짊어진 책임감이다”며 작품활동에 매진할 것을 당부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이상석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이 이사장직을 사임하고, 김경윤 한국조경협회 고문이 신임 이사장에 긴급 선출됐다. 이상석 한국조경학회 회장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학회와 발전재단을 동시에 이끌어갈 수 없다며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직을 내려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석 전 이사장은 올해 공식 취임 이후 조경대상 ‘대통령상’ 격상, 조경직 중앙공무원 채용 등 굵직한 성과를 이끌어 냈으며, 도시공원 인증제 추진, 조경감리제 개선, 조경지원센터 지정, 조경회관 마련 등 조경계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왔다. 이 전 이사장은 재단 이사장직에서는 사임을 했지만 앞으로 한국조경학회 회장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예정이다. 이상석 이사장이 사임함에 따라 재단은 16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김경윤 한국조경협회 고문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김경윤 신임 이사장은 한국조경협회 제15기 회장을 역임했으며, 제13회 올해의 조경인상, 2011 자랑스러운 조경인상을 수상했다. 김경윤 한국조경협회 고문은 “갑작스럽게 결정된 사안이라 아직 마음의 정리가 안 돼 있다. 며칠간 고민을 하고 재단 운영 방향과 계획 등을 수립해나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윤정훈 기자] “양질의 공간을 만드는 것은 모든 ‘안 되는 이유’와의 저항과 투쟁이다. 결과를 다르게 하고 싶으면 접근을 달리해야 한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 지난 13일 그룹한빌딩 2층 세미나실에서 정욱주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를 초청해 공개 강의를 개최했다. 제25차 미래포럼의 강연자로 나선 정 교수는 ‘관성의 조경을 넘어’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조경설계사무소 JWL을 통해 실무자로도 활발히 활동하는 정 교수는 설계 및 시공 현장에서 의도한 공간을 구현하고자 시도했던 다양한 경험을 소개했다. 도면 속 공간이 실제로 구현되는 과정에는 수많은 관습에 부딪히게 된다. 조경 디자인은 자연스러운 곡선이어야 한다는 인식, 배치나 간격 등 나무를 심는 고착화된 방식, 소나무 등의 특정 수종만 선호하는 경향, 지자체의 조경 관련 조례 등이 그 예다. 정 교수는 강연에서 “관성의 조경이란 우리 스스로 만든 관행이자 바깥에서 조경 분야에 갖는 편견이다. 현장에서는 이런 것들이 지나치게 지배적이어서 뛰어넘기가 쉽지 않다. 일일이 설명하고 설득하는 데 상당한 에너지가 소모된다”며 성수동에서 작업했던 우란문화재단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올해 준공된 성수동 우란문화재단은 ‘자작나무는 식재 후 하자가 많이 나기 때문에 심으면 안 된다’는 인식에 맞선 사례다. 공개공지에 자작나무 40여 주를 심기로 했는데, 예정된 준공 날짜는 8월 말이었다. 하지만 이때는 자작나무를 심기에 적절한 때가 아니었다는 것이 정 교수의 설명이다. 정 교수에 따르면 자작나무는 이식 시기에 상당히 예민한 나무다. 여름에 죽거나 겨울에 죽는 것은 활착이 잘 안돼서다. 이에 그는 지자체와 클라이언트를 설득해 다른 나무를 가식하고, 한 달 후 가식한 나무를 기증하고 그 자리에 자작나무를 심었다. 식재한 지 2년이 다 되어가지만 현재까지 단 한 그루의 하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또한 정 교수는 “버드나무, 자작나무, 아카시나무 등 낙인이 찍혀 사용하기 어려운 나무들이 있다. 이러한 관례를 무작정 따르다 보면 설계 범위가 제한된다”며 “나무마다 자아내는 분위기나 감성이 다른데 무조건 특정 수종을 배제하는 경향은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정 교수는 수목 이식 과정에서 잔가지를 자르는 작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나무의 생육을 위해 필요한 일이지만 과도한 전정으로 인해 애써 선별한 나무의 수형을 해치는 경우가 빈번했기 때문이다. 그는 현장에서 직접 전정할 가지를 지정하는 식으로 나무의 수형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작은 디테일이라도 분위기나 공간감에 큰 영향을 주기에 소홀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 뿐만 아니라 관급자재, 투수 블록, 침엽수 식재 등의 조례를 지키려다 디자인의 통일성과 개성을 해치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침엽수를 일정 비율로 심어야 한다는 제도의 취지는 이해한다. 하지만 결국 그 침엽수는 건물 뒤에 심겨 천천히 말라 죽는다”며, 취지보다 결과가 더 중요해진 몇몇 상황을 지적했다. 정 교수는 “아파트가 조경의 기회임은 맞지만 아파트를 비롯한 공공 공간에서 다양한 스타일이 시도되기 어려운 점은 풀어야 할 숙제”라며 문주, 소나무, 석가산 등 특정 디자인 요소가 반복되는 아파트 외부 공간 조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갈등을 유발할 소지가 적은 무난한 디자인이어야 프로젝트 진행이 원활하다보니, 설계자도 타성에 젖는 경우가 생겨 안타까움을 자아낸다는 것이다. 그는 직접 설계한 옥상정원이 본래 디자인과는 완전히 다르게 시공된 경험을 통해 도면을 잘 넘기는 것으로 일이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후 ‘설계자가 시공 현장에 왜 이렇게 많이 나오냐’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현장을 자주 찾아 계속적인 대화와 설득을 시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정 교수는 “설계자로서 계속 원하는 것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계속 저항과 투쟁을 할 수밖에 없다. 양질의 공간을 ‘만들면 안 되는 것’과의 투쟁”이라고 말했다. 포럼 진행을 맡은 배정한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정 교수가 말한 사례들이 “우리 스스로가 우리를 결박했던 내부적 관성에 더 가깝지 않나 생각을 하게 된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미래포럼을 주최한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 2015년부터 매년 다른 주제로 공개 강연을 개최해 생산적인 담론의 장을 마련해왔다. 지속가능한 조경의 미래를 그리기 위한 이 같은 행사는 내년에도 계속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조경협회는 지난 11일 논현동에 소재한 스타24시 볼링&포차에서 ‘2019 조경인 송년의 밤: 소주 한 잔 합시다!’ 행사를 개최했다. 올해 조경인 송년의 밤은 세미나와 만찬을 진행해온 형식에서 탈피해 조경인 커뮤니티를 다지는 데 주안점을 뒀다. 주변 조경인 직장 동료들과 함께 한 해 동안 수고한 서로를 격려하고 정담을 나누는 시간으로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120여 명의 조경인이 참석했다. 이유경 한국조경협회 고문은 “열심히 참석해서 회장단에 힘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뛰어보겠다. 2020년도 회사 발전하고 모두 건강하길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오순환 조경지원센터 본부장은 축사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조경계에는 다양한 사람들과 인재가 많이 있따. 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모으면 우리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갈 수 있다. 힘닿는 데까지 계속 노력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노환기 한국조경협회 회장은 “1년 동안 협회에 많은 일이 있었다. 조경이라는 단어를 계속 보전할 수 있을지 기로에 서기도 했다.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협회 소속 회원과 조경인들의 힘으로 이겨낼 수 있었다”고 술회했다. 이어 “학교를 대상으로 하는 사회공헌사업 한마음 대축제를 올해 처음 개최해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지만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교육청과 연계해서 조경의 참여 계기를 마련했다. 도시숲법 등 산림청과의 갈등도 있는데 국토부와 협의해서 대응해 나가고 있다”며 “조경하는 것에 대해 긍지를 잃지 말고 내년에는 생활 SOC 예산 등에서 조경의 영역을 찾을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해나갈 예정이다. 계속 열심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는 10일 서울시청 본관 간담회장에서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 유공자 표창장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번 표창은 도시녹화 활동에 우수한 성과를 보인 기관·단체 및 정원문화 확산 활동을 한 시민 등 65명과 주요시책에 따른 도시녹화의 공을 인정받은 서울시, 자치구 공무원 19명에 대한 시상이다.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과 관련해서는 1개 기업과 8명의 시민, 2개 단체가 도시녹화 활성화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아 표창장을 받았다. ‘상상인’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연계한 CSR사업으로 ‘서울시 및 종로구와 함께하는 희망나무 프로젝트’를 추진해 종로구 경희궁공원에 약 2600그루의 심어 도시녹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서울시민정원사회’는 지역거점 정원지원센터 운영과 관련해 지역·주민 맞춤형 정원활동을 통한 정원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 수암사랑나눔이 시민 1명은 골목정원 조성 및 사후관리에 기여한 공로로 표창을 받았다. 주민환경단체인 ‘관악산과 도림천 환경지킴이’와 환경실천연합회 등 2개 단체도 도시녹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으로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에 기여해 이번에 표창을 받게 됐다. ‘2019 서울정원박람회’의 성공 개최에 기여한 단체·기업에도 표창이 주어졌다. 서울시와 서울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환경조경나눔연구원, 환경과조경이 주관한 ‘2019 서울정원박람회’는 대형공원을 벗어나 동네 시장과 버스정류장, 빌라 화단, 폐지 공터 등 일상 곳곳에 동네정원을 조성해, 삭막했던 도시에 녹색 숨결을 불어넣는 ‘도시재생형’ 박람회로 패러다임을 바꿔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를 통해 정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정원문화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한 ▲해방촌 도시재생지원센터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환경과조경 ▲현대장미원 ▲조경하다 열음 ▲제이제이가든스튜디오 등에 표창을 수여했으며,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 조직위원에게도 상이 돌아갔다. 자원봉사를 통해 도시녹화 활동에 참여한 자원봉사자에게도 표창을 수여했다.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 시즌2를 맞아 새롭게 발족한 대학생 홍보단 SEOUL BLOOMER, 서울정원박람회 서포터즈 그린핑거스 4기·5기, 아름다운정원가꾸미와 나무돌보미 활동으로 시민녹화지를 더욱 쾌적하게 하는 데 기여한 양천구 신서중학교 소속 ‘나무를 사랑하는 신서중 아이들’, 강서구 덕원여자고등학교, 등명중학교 관계자들이 상을 받았다. 시상식에서는 ‘서울, 꽃으로 피다’ 시즌2 홍보대사인 배우 신현준 씨가 수상자 한명, 한명에게 직접 꽃다발을 전달했다. 진희선 행정2부시장은 “서울이 꽃피는 초록도시로 변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묵묵히 애써주신 유공자 여러분들 덕분에 생활공간 속 녹색복지를 실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이 캠페인을 통해 지역 환경을 개선하는 것 뿐 만 아니라 주민 간의 교류를 활성화시켜 공동체 의식이 회복되는 구심점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조경협회·동아전람,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공동주최 ‘맞손’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해손을맞잡았다. 조경협회와동아전람은지난11일협회사무국에서‘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한업무협약체결했다고12일밝혔다. 이번협약은매년코엑스에서개최하는‘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에대한새로운파트너로,성공적인개최를위한역할을구분하고신의성실로협력하기로한다는내용을담았다. 안세헌조경협회회장은“대외적으로조경*정원산업을펼쳐보일수있는플랫폼의장이됐으면좋겠다”며“조경인과조경을사랑하는많은분들의관심과참여바란다”고말했다. 서원익동아전람대표이사는“MBC건축박람회개최등그간의전시노하우와경혐을바탕으로,공격적인마케팅과홍보활동을통해모두만족할수있는박람회를위해적극적으로지원하고협력하겠다”고약속했다. ‘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오는5월29일부터6월1일까지4일간코엑스B홀에서개최된다.현재전시참가업체를모집하고있으며,참가를원하는업체는출품신청서를동아전람운영국으로보내면된다. 한편조경협회회원의경우,조경협회사무국에참여의사를사전에알린후신청하면30%할인혜택을받을수있다.
정수탑, 세계적 예술가 ‘네드 칸’ 만나 도심 대표명소로 재탄생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지은지38년이지난가락시장사거리정수탑이세계적인건축가이자설치미술가인네드칸(NedKahn)에의해예술명소로재탄생된다. 서울시는이미20년간가동을멈춰버린높이32m깔때기모양의정수탑일대를물의생명력을주제로한공공미술사업을추진한다고12일밝혔다. 1986년축조된가락시장정수탑은시장에물을공급하던지하수저장용고가수조였으나2004년물공급방식이바뀌면서폐쇄돼20여년동안가동이멈춰있는상태였다.현재서울에남은유일한급수탑으로2009년디자인이개선된후보존돼왔다. 이번사업은‘샘(SAM,SeoulAquaMonument)-932’라는이름으로,네드칸의설치예술작품‘비의장막(RainVeil)’을더해오는6월시민들에게공개할계획이다.‘샘-932’는정수탑의오랜역사와물의소중함과정수탑이위치한도로명지번(932번지)을따서지었다. 정수탑에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따라움직이는장막이설치되고시민들은바라보는방향과눈높이에따라다채로운광경을감상할수있게된다. 싱가포르마리나베이샌즈의대표조형물인레인오큘러스(RainOculus)작가인네드칸은,서울시가추진한가락시장정수탑국제작품공모에자신의‘베일(Veil)연작’을제안했다.기후의순환으로만들어지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출렁이고움직이는장막을덧입히는기획으로최종선정됐고서울에서는아직한번도시도된적없는설치미술방식이다. 아울러정수탑내부는시민들이직접만든미술작품으로채워질예정이다.6월함께공개될정수탑내부에는100명의시민들이직접만든‘바다의조각’을하나하나쌓아올려바다단면을형상화한대형공동작품이들어선다. 기후위기로발생하는해수면상승의심각성을알리고30년간상승한바다의수위를표현한작품으로,바다의수위를나타내는6가지색을녹인레진아트블록을시민과함께만들고쌓아올려완성된다. 이와관련해시는오는23일진행될‘바다의조각만들기프로그램’에참여할시민100명을13일부터22일까지모집한다.서울시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에서“바다조각”으로검색해신청하면된다.선착순마감될예정이다. 이외에도6월개장식과함께진행될‘가락아트마켓’참여작가20팀도4월부터모집할예정이다.‘가락아트마켓’은가락시장유통상인과청년작가가함께만드는상생의장으로물과농수산물등을주제로활동하는예술가및디자이너20팀과해당품목을판매하는입주상인이어울려공동부스를운영한다. 이번사업은서울의5대생활권역에예술명소를만드는‘디자인서울2.0-권역별공공미술’사업첫사례로,송파구가진행중인주변공원화사업과어우러져예술작품과휴식이함께하는동남권의예술쉼터로사랑받을것으로기대하고있다. 2022년10월사업대상지공모에송파구가서울농수산식품공사의정수탑과주변일대를대상지로제안하고공모에선정되면서시작됐다.농수산식품공사가정수탑과녹지의시민환원을결정하였고서울시는정수탑의작품화를,송파구는송파대로명품거리조성과연계한작품주변녹지공원화사업을맡았다. 최인규서울시디자인정책관은“가락시장정수탑프로젝트는오랜도시유산에공공미술을접목해시민들에게예술명소로되돌려주는기념비적사업”이라며“동남권인송파구가락시장정수탑을시작으로서울시내5대권역에시민이함께하는명소를조성해도시곳곳에서공공예술을즐길수있는서울을만들겠다”고말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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