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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내 최대 건설 공기업인 LH와 대규모 해외 신도시 개발 경험을 보유한 한화건설이 해외수주 활성화와 한국형 스마트시티 확산을 위한 플랫폼을 구축한다. LH는 지난 18일 한화건설과 해외 스마트시티 개발 협력사업 발굴 및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6월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발표된 ‘해외수주활성화 방안’에서 한국형 스마트시티 수출 확대 및 ‘Team Korea’ 차원의 민관합동 해외개발사업 플랫폼 구축이 강조됨에 따라, LH와 한화건설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체결됐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해외 스마트시티 개발사업에 대한 정보공유 ▲신규사업 후보지 사업성 검토 상호협력 ▲신규 프로젝트 발굴시 JV(합작투자법인) 설립 추진 등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LH는 도시, 산업단지 및 주택 개발 뿐 아니라 국내외 스마트시티 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공기업으로서 해외 G2G협력사업 발굴에 강점이 있고, 한화건설은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를 포함한 11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북미·중동에 글로벌 네트워크 기반을 갖춘 기업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그간 축적한 스마트시티 건설 경험과 노하우를 상호 교류해 해외 스마트시티 개발 사업 발굴에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정부가 금강 세종시 구간을 시작으로 4대강 유역별 자연성 회복 선도사업을 추진한다. 환경부는 ‘우리 강 자연성 회복 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해 ’금강 세종시 구간 자연성 회복 선도사업‘을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공동으로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세종시에서는 올해 6월 1일 보 처리방안에 대한 지자체 의견을 발표할 때, 보 처리방안과는 별개로 시민이 만족하는 자연친화적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자연성 회복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후 환경부, 국토교통부, 세종시는 자연성 회복 선도사업 추진방안을 마련해 지난 7월 23일부터 30일까지 열린 제2차 금강유역물관리위원회 본회의에 보고했다. 금강유역물관리위원회는 ‘자연성 회복 방안이 필요’하다는 세종시 제안에 따라 세종시 및 관계부처가 공동으로 추진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청했다. 선도사업의 이행을 위해 환경부, 국토교통부, 세종시,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 등 5개 기관은 지난 18일 오전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업무협약에는 조명래 환경부 장관, 이상진 금강유역물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이 임석한 가운데, 협약기관으로서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 ▲박하준 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장 ▲손경복 국토교통부 대전지방국토관리청 하천국장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장준영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이 협약서에 서명했다. 협약서에는 선도사업 추진을 위한 공동협의체 구성, 선도사업 기본구상과 실행계획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 추진, 지역주민 의견 수렴 등 협약기관들이 기관 간 정책방향과 역할을 상호 존중하면서 협력해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협약기관들은 공동협의체의 결정을 존중하고, 미래지향적 강 관리를 위한 자연성 회복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금강의 세종시 구간은 주변에 도시와 주거지가 형성돼 있으면서도 녹지비율이 높고 하천습지, 하중도 등 하천의 다양한 모습을 간직한 생태적으로 우수한 지역이다. 세종시 구간은 자연성 증진 가능성이 높고, 자연과 도시의 조화로운 공존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어 자연성 회복 선도사업의 적지로 평가된다는 것이 환경부의 설명이다. 세종시 구간 선도사업의 핵심은 생태보호 및 서식처 확대, 물순환 개선, 유량확보 및 수질개선, 체험형 친수 콘텐츠 개발 등 폭넓은 관점에서 시민이 즐기고 스스로 가꾸는 방향으로 강의 자연성을 회복하는 것이다. 협약기관들은 9월 말까지 공동협의체를 구성하고, 연구용역을 통해 사업의 기본구상, 실행계획을 함께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세종시민의 폭넓은 참여를 보장하고 지역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기 위해 공동협의체에 시민대표를 포함하는 한편, 세종시는 시민 참여기구를 별도로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엄격한 규제로 생활환경이 열악해진 개발제한구역 내 주민들의 생활환경개선을 위한 사업에 127억 원을 투입한다. 서울시는 2021년에 개발제한구역 내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국비 60억을 확보했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여기에 지방비 67억을 추가해 총 127억 규모의 주민지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 개발제한구역 면적은 종로구 등 19개구 총 149.13㎢로, 서울시 행정구역의 24.64% 에 해당하며, 약 1만7000명이 거주하고 있다.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제16조 및 같은 법 시행령 제27조에 따라 개발제한구역에 대한 엄격한 규제로 생활환경이 낙후된 주민들을 위해 생활기반 확충과 환경문화 개선 등을 목적으로 국토교통부에서 지원받은 국비와 지방비를 추가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토부의 주요 지원기준은 개발제한구역 면적, 구역 내 주민수, 보전부담금 징수 현황이며, 사업계획과 구역관리 실태 등을 평가해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에 따라 국비 70~90% 차등 지원하고 있다. 내년도에 추진하는 사업은 8개 자치구 총 10개 사업으로 종로구는 ▲평창취락지구 주차장 조성, 도봉구는 ▲무수골 녹색복지센터 건립, 노원구는 ▲수락산 스포츠 힐링타운 조성(상계동 125번지 생활체육시설 조성), 은평구는 ▲편백나무 힐링숲 조성, 강서구는 ▲개화산 근린공원 생태복원 및 생태모험숲 조성, 구로구는 ▲푸른수목원 확대 ▲항동 도시농업공원 조성, 금천구는 ▲호암산자락 생활체육공원 조성, 강동구는 ▲암사역사공원 조성 ▲고덕산 여가녹지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주민지원사업을 통해 공원, 도로, 주차장 등 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내년도에 도봉구는 주민들의 소통과 화합, 복지증진을 위해 마을복지회관과 생태치유공간을 위한 무수골 복지센터를 건립하고자 하며, 노원구는 주민들의 건강증진 및 여가선용을 위한 생활체육시설 확충을 위해 공장 및 무허가 건물로 훼손된 지역을 정비해 야구장, 축구장, 테니스장 및 여가녹지공간으로 조성하고자 한다. 올해에도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5개 자치구에서 공원과 도로 조성을 위한 토지보상과 산림 내 산책로 정비, 둘레길 조성 등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총 8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강북구는 ▲진달래마을 커뮤니티숲 공원조성, 은평구는 ▲북한산 전통사찰 주변 경관 정비, 구로구는 ▲천왕동 연지마을 소공원 조성 ▲개웅산 자락길 조성, 금천구는 ▲시흥계곡 생태공원 조성, 강동구는 ▲암사역사공원조성 ▲진황도로 확장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최윤종 푸른도시국장은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사업으로 생활기반 확충과 환경문화 개선으로 지역 간 균형발전을 도모하고자 하며, 앞으로도 지역주민들의 건전한 생활환경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코로나19 시대에 대응하는 공원녹지의 이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영상 공모전이 개최된다. LH는 국민과 소통하는 친환경적 도시 조성 기반 마련을 위해 ‘LH 공원생활 영상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국내 최대 공공디벨로퍼인 LH는 1·2기 신도시 등 전국에 도시를 개발하면서 사업면적의 약30%를 공원녹지로 조성해왔다. 이번 공모전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대에 공원녹지의 가치창출 및 이용방안을 모색하고 3기신도시 등 도시 공원녹지 조성 방향성을 정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응모자격은 대한민국 만14세 이상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LH가 조성한 도시 내 공원녹지에서의 생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본인 유튜브 계정에 업로드한 뒤 이메일로 신청서 등을 제출하면 된다. 오는 11월 2~9일 영상 접수 후 전문가 심사를 거쳐 11월 말에 최우수상 1점, 우수상 2점, 입선 20점 등 총 23점의 당선작을 선정해 LH사장상과 함께 총 15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공모전 홍보자료 및 LH 홈페이지에 게시된 공고문을 확인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미군기지 (반환)공여구역에 대한 공원 조성 사업에서 국가의 지원 범위를 확대하는 법안이 발의 됐다. ‘미군기지 반환공여구역’은 미군에게 제공한 지역인 공여구역 중 미군이 다시 반환한 구역으로, 이곳에 추진되는 공원 조성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6일 현행 미군기지 공여구역 지원사업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이하 미군공여구역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현행 ‘미군기지 공여구역 지원사업’은 공여구역이나 공여로 인해 낙후된 주변지역의 경제 진흥 및 주민 복지증진 도모를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지역의 발전 및 주민복지 향상을 위한 “공여구역주변지역등발전종합계획”에 포함된 도로·공원 조성 사업의 경우 토지매입비만 보조할 수 있도록 돼 있어 지자체의 사업비 부담 비율이 높아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역일수록 사업 추진이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생활 편익 시설에 대한 지원 범위가 경제활동 기반시설, 사회서비스 제공시설 등으로 한정돼 있어 기존의 녹지를 활용한 균형있는 개발을 추진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이번 개정안에는 공여구역 지원사업 중 공공목적 사업에 한해 국가의 지원 항목을 넓힘으로써 지자체의 부담을 덜고, 좀 더 속도감 있는 사업추진이 가능하도록 근거를 마련했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우선 현재 토지매입비로 한정된 반환공여구역 지원 대상에 시설비를 추가했다. 또한 지원 사업의 법적 근거를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의 ‘기반시설’로 명확히 하여 지원범위에 공공성이 높은 광장·공원·녹지 등 공간시설을 포함했다. 홍영표 의원은 “국가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지역의 공공사업에 국가의 재원이 투입될 수 있도록 법적 근거가 재정비 돼야 한다”며 “수십 년간 낙후된 지역을 지켜온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보다 균형있는 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국립수목원에서 “2020년도 계절을 앞서 만나는 우리 야생화 전시회”가 열린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자연 색채 속 야생화 쉼표 여행’을 주제로 전시원을 조성하고, 새롭게 발굴한 관상식물 중심으로 여러 야생화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자생수종의 개화조절과 연중재배 기술 연구에 대한 결과물로 봄, 여름, 가을에 피는 야생화를 한자리에 모아 우리 야생화가 주는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알리고자 기획됐다. 새롭게 발굴한 관상식물인 부산꼬리풀, 너도개미자리 등과 함께 30여 종의 식물들이 전시된다. 국립수목원 식물자원연구과에서는 자생식물을 대상으로 관상식물을 발굴하고 개화와 고품질 재배 기술 개발에 대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발굴한 관상식물 10종은 가는잎향유, 갯까치수염, 긴산꼬리풀, 너도개미자리, 돌마타리, 바위미나리아재비, 벼룩이울타리, 봉래꼬리풀, 부산꼬리풀, 암대극이다. 또한 재배자(판매자)가 계획적으로 꽃을 피울 수 있도록 개화특성과 개화조절 작형 확보에 성공하여, 이를 재배할 수 있는 기술을 농가에 보급하고 시범재배를 거쳐 야생화 시장에 적용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독특한 초형을 가진 ‘부산꼬리풀’과 원예식물 꽃잔디를 대체할 수 있는 백두산 자생 ‘너도개미자리’는 시장에서 판매가 시작됐고, 소비자들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전시원은 휴식과 쉼을 뜻하는 큰 쉼표, 작은 쉼표로 형상화했고, 각 쉼표에는 봄에 피는 너도개미자리, 바위미나리아재비, 매미꽃, 여름에 피는 부산꼬리풀, 긴산꼬리풀과 가을에 피는 변산향유, 가는잎향유 등 여러 야생화가 식재된다. 김상용 국립수목원 식물자원연구과 과장은 “사회적, 경제적인 측면에서 야생화의 인식을 확산할 수 있고, 소개할 수 있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9월 22일에서 27일까지 국립수목원 관상수원 주변에서 관람이 가능하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볼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한국수목원관리원은 17일 첫 정원 보수교육을 실시하면서 38명의 시민정원사와 함께 오는 10월 개원을 앞둔 국립세종수목원 내에 참여정원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2018년부터 정원산업 인프라 구축 및 정원 문화 확산을 위해 식물 전문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으며, 한국수목원관리원에서는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식물 전문가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교육 모니터링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수목원관리원은 작년과 올해 전국 지자체에서 시행 중인 식물 전문가 교육프로그램 수료생을 대상으로 지난 9일 최종 교육생을 선발해 보수교육을 총 3회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진행 1회차 교육에서는 주광춘 가든스쿨 오로라라 대표의 ‘식재디자인 방법론 및 실습정원 조성’과 이주은 팀벌리가든 대표의 ‘식물 유형별 가드닝 관리 교육 과정’이 진행돼, 교육 참가자인 ‘시민정원사’들이 국립세종수목원 전시원 내에 6m×6m 크기의 총 5개 참여정원을 조성했다. 이번에 참가한 교육생은 “실습 중심의 보수 교육으로 정원의 설계에서 조성까지 지난 교육동안 부족했던 부분을 채울 수 있었다”며 “특히 국립세종수목원에 내 손으로 정원을 조성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애착심을 드러냈다. 2회차 교육은 이달 22, 23일 진행된다. 이날은 오경아 오가든스 대표의 ‘정원 디자인의 이해 및 정원관리’와 강기호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부장의 ‘이식·전정·비생물적 피해에 따른 심화 관리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28일에 열리는 3회차 교육에서는 오경아 대표의 ‘정원 디자인의 이해 및 정원 관리’ 교육이 진행된다. 김용하 한국수목원관리원 이사장은 “본 교육과정이 국립세종수목원에 보다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보수 교육을 통해 교육생들의 실무 능력을 향상시킴으로써 향후 일자리 및 봉사활동 등 지속적인 활동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평택시가 관내 우수 아파트 조경 사례 답사지로 포스코 건설이 지은 ‘더샵지제역센트럴파크’를 찾았다. 시는 17, 18일 양일에 걸쳐 평택시 부시장과 약 50여 명에 이르는 공원녹지 공무원 전원이 방문하는 ‘도심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현장견학’ 행사를 진행중이다. 이번 견학은 아파트 조경을 활용한 녹지공간 확충과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관내 조경 우수단지를 견학하는 행사로, 지난 8일 정장선 평택시장이 현장을 방문해 호평하며 공공 조경공간에 벤치마킹하도록 직접 관심을 보여 온 것으로 알려진다. 첫 날인 17일은 평택시 공원녹지 공무원을 대상으로 25명씩 두 개의 조로 나뉘어 견학이 진행됐다. 현장에서는 포스코건설의 이인규 부장이 안내를 맡았다. 더샵지제역센트럴파크는 11만8116.9㎡ 부지에 지하 2층~지상 27층 아파트 44개동 총 3798세대의 규모를 가진 대단지 공동주택단지이다. 인접한 곳에 지난해 9월 입주한 1단지 지제더샵센트럴파크를 포함하면 5078세대의 더샵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단지내 조경은 입주민들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즐거운 테마공간에 생애주기검토(LCA) 등을 통해 수명이 오래가는 고품질의 디자인으로 기본에 충실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저영향개발기법(LID)을 단지 곳곳에 적용해 지속가능한 가치를 담았다. 주변 녹지를 연결하는 다층식재 구조의 녹지축 계획과 저관리형 옥상녹화를 통해 미세먼지 및 폭염을 저감하고, 레인가든·자갈트렌치·비오톱·곤충아파트 도입으로 물순환체계 및 지역생태계 환경을 개선했으며, 더샵필드를 중심으로 테마가든을 계획해 입주만족도가 높은 친환경단지로 계획·시공했다. 이인규 부장은 “특히 자갈트렌치는 현장에서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는 추세이다. 적은 비용으로 친환경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관내 조경 공간에 벤치마킹하기에 좋은 사례이다”라고 소개했다. 이번 방문을 통해 평택시 조경 관련 부서들은 고덕지구 공원·모산공원, 관내 아파트 조경 업그레이드 등을 위해 우수 조경 조성의 경험이 많은 포스코건설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둘째 날인 18일에는 부시장을 비롯 4급 이상 실국장급 공무원들이 방문할 예정이다., 또한 이 달 안에 평택 고덕신도시를 조성하고 있는 LH에서도 이곳 현장에 견학을 진행할 예정으로 확인됐다. 한편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포스코는 사회공동체의 일원으로 자사가 보유한 역량과 자원을 바탕으로 더 나은 주거공간과 가치를 함께 만드는 환경조경 분야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나무의사 자격시험 시행 후 기존 나무병원에 5년의 유예기간을 두었지만, 양성기관 부족으로 3년이 지난 지금까지 교육 지원자의 절반도 수용하지 못한 가운데 나무의사 양성기관 설치 확대 법안이 발의돼 눈길을 끈다. 홍문표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나무의사’ 양성기관을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산림보호법 일부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17일 밝혔다. 현재 나무의사 자격시험은 양성기관에서 150시간의 교육을 이수해야만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 자격시험이 시행된 2018년 이후 교육선발인원의 3배가 넘는 인원이 지원했지만 정원 부족으로 2780명밖에 교육받지 못했다. 나무의사 양성기관은 현재 충남, 울산, 경북, 인천, 제주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설치돼 있지만 높은 수요를 충당하기엔 부족한 상황이다. 나무의사 양성기관 현황은 ▲서울 - 서울대학교 식물병원, 한국수목보호협회 ▲경기 - 신구대학교 ▲경남 - 경상대학교 수목진단센터 ▲대구 - 경북대학교 수목진단센터 ▲대전 - 충남대학교 수목진단센터 ▲강원 - 강원대학교 수목진단센터 ▲충북 - 산림환경연구소 ▲전북 - 전북대학교 산학협력단 ▲광주 -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으로 9개 광역시도에 10개 기관에 불과하다. 지난 7월 전남에서 순천대학교가 부산에서 동아대학교가 선정됐지만 수요를 따라가기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또한 교육기관이 없는 지역의 경우 높은 경쟁률과 타 지역 이동 등 양질의 교육을 받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 홍 의원의 설명이다. 이에 홍 의원은 나무의사 양성기관을 전국(광역시도별 1개 이상)으로 확대하는 ‘산림보호법 일부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홍 의원은 “높은 수요에도 불구하고 양성교육기관 부족으로 나무의사 시험 자격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특히 양성기관이 없는 지역은 교육 기회조차 침해받고 있다“며 ”이번 개정안을 통해 나무의사 양성기관을 전국에 균형적으로 지정해 자격시험 응시에 불편함이 없도록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국내외 집단지성으로 ‘포용적 스마트도시’의 미래상을 모색하는 자리를 갖는다. 서울시는 오는 22~23일 ‘2020 서울 스마트시티 리더스 포럼’을 ‘무관중·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포용적 스마트시티’를 주제로 미국 LA, 핀란드 헬싱키 등 11개국 도시와 스마트시티 분야 리더들이 ‘비대면’으로 만나 머리를 맞댄다. 이번 포럼은 서울시가 시민청 태평홀에 새롭게 구축한 화상회의 전용 스튜디오 ‘서울온’에서 열린다. 서울시 공식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해외 연사들은 각국에서 화상회의로 참여하고, 국내 연사들의 오프라인 참여는 최소화해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가운데 진행된다. 서울시는 2016년부터 매년 해외도시와 국내외 기업들과 디지털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서울디지털서밋’을 개최하고 있다. 5회째를 맞는 올해는 ‘서울 스마트시티 리더스 포럼’으로 명칭을 바꾸고 스마트시티와 관련된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행사로 확대해 개최한다. 서울시와 서울디지털재단이 공동주최한다. 서울시는 발표자 및 패널 등 현장 참여자가 안전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철저한 방역을 실시한다. 행사장 입구에 열화상카메라를 포함한 방역데스크를 설치하고, 행사장 내에는 패널 간 칸막이 설치한다. 각 세션 종료 즉시 소독·방역을 실시한다. 1일 차인 22일에는 LA, 헬싱키 등 해외도시의 포용적 스마트시티 우수사례를 소개하고, 국내·외 스마트시티즌의 경험을 나누는 ‘리더스 세미나’가 열린다.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과 생각을 통해 우리가 살아갈 스마트도시의 미래를 그려보고자 한다. 1부에서는 헤이그, LA, 헬싱키 등 해외도시와 성동구, SH공사에서 포용적 스마트도시 구축사례를 발표한다. 서울시는 디지털 격차(소외) 없는 포용적 스마트시티 서울 사례를 발표한다. 2부에서는 스마트시티즌 토크콘서트가 열린다. 주한대사관(영국, 태국), 기업(엔비디아, 닷), 영화감독, 국내외 시민(서울시 명예시민, 유학생, 대학생, 해외교포, 외국인)들이 참여해 포용적 스마트시티에 대한 토크를 이어간다. AI기반의 미래 도시의 구상, 장애인등 사회적 약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혁신 기술 및 서비스를 소개하는 기업의 사례 소개를 시작으로, 세계 속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시민이 화상으로 참여해 ‘포용적 스마트시티’에 대한 경험, 희망, 소감 등 자유로운 토크를 이어갈 예정이다. 토크콘서트는 개그맨 출신이자 다문화강사로 활동 중인 방송인 정철규의 사회로 진행되며, 조원희 영화감독이 ‘영화속의 스마트시티’ 강의를 통해 영화 속에 반영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찾아볼 계획이다. 2일차인 23일은 ‘컨퍼런스’가 열린다. 포용적 스마트시티를 위한 빅데이터 활용, 시민 참여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예정되어 있다. 미국의 스마트시티 전문가이자 ‘스마트 아메리카 챌린지’를 이끈 주역인 이석우 미국 국립표준연구원 부국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서 ‘포용적 스마트시티의 개념과 전망’에 대해 발표한다. 세션1 ‘포용적 스마트시티를 위한 빅데이터 활용’에서는 연세대학교 이정훈 교수와 중국 청화대 잉롱(Ying Long) 교수가 발표자로 나선다. 빅데이터의 활용과 분석이 스마트시티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서울시과 중국의 사례로 설명하게 된다. 세션2 ‘포용적 스마트시티와 시민 참여’에서는 서울대학교 박인권 교수, 유러피언 네트워크 오브 리빙랩(European Network of Living Labs)의 페르난도 빌라리뇨(Fernando Vilariño) 의장, 인도네시아 공립대학교의 이안 루디아르토(Iwan Rudiarto) 교수가 발표자로 나선다. 약자를 위한 스마트기술의 활용, 유럽 시민참여 혁신 등을 서울, 유럽, 인도네시아의 사례를 들어 설명하게 된다. 행사 홈페이지에서는 ‘포용적 스마트시티’에 대한 시민 참여 ‘댓글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추첨을 통해 커피 쿠폰을 증정한다. 포용적 스마트시티에 대한 의견과 희망을 담아 “포용적 스마트시티는 ○○○~○○○다”라는 댓글을 행사 홈페이지에 제출하면 된다. 추첨을 통해 커피 쿠폰을 증정하며, 댓글 이벤트 참여자에게는 유튜브 생중계 주소를 안내한다. 인상적인 댓글이나 공감 가는 댓글은 리더스 세미나에서 소개할 예정이다. ‘2020 서울 스마트시티 리더스 포럼’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일정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행사 생중계는 서울시 공식 유튜브 채널, TBS 유튜브에서 생중계를 시청할 수 있으며, 공식 홈페이지와 서울시 소셜 방송 ‘라이브 서울‘에서도 볼수 있다. 서울시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는 온라인 방식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 행사 기획·운영으로 2021년에도 다양한 스마트시티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담론의 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각종 행사들이 연기되거나 부분 온라인 방식을 채택하는 가운데, 대한민국 도시농업박람회가 모든 프로그램을 전면 온라인 형식으로 전환해 눈길을 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도시농업을 쉽게 이해하고 관심을 유도할 수 있도록 ‘제9회 대한민국 도시농업박람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도시농업,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다’라는 주제로 대한민국 농업박람회와 연계해 개최하며,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 박람회로 추진한다. 올해 도시농업박람회는 ▲함께하는 도시농업 ▲여유 있는 도시농업 ▲소통하는 도시농업으로 구성·진행할 예정이다. ‘함께하는 도시농업’ 분야는 건강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 작물을 활용한 원예치료, 학교텃밭 관리, 도시농업 교육 및 도시농업관리사 일자리 소개 등 도시농업의 다양한 역할과 기능을 공유한다. ‘여유 있는 도시농업’ 분야는 사무실, 가정 등 일상생활 속에서 가능한 식물 실내장식, 화분 가꾸기 등 도시농업 활용사례를 알리며, ‘소통하는 도시농업’ 분야는 도시농업을 실천하는 개그우먼 김미화와 함께 농업의 사회적 가치공유를 위한 ‘도시농업’이라는 주제로 국민과 소통하게 된다. 전시 콘텐츠는 리포터의 현장 취재방식으로 진행되며, 도시농업 전문가가 도시농업의 다양한 기능을 설명하고 소개하는 내용을 영상으로 진행된다. 박람회 세부 프로그램은 ▲첨단 도시농업 기술을 소개하는 ‘공기정화의 세계’ ▲박세리와 함께하는 ‘그린힐링하우스’ ▲사무실에 적용 가능한 식물 실내장식을 소개하는 ‘그린힐링오피스’ ▲원예치료 시연을 보여주는 ‘도시농업의 새로운 가치를 찾다, 치유농업’ ▲성인병 관리에 도움을 주는 베란다 텃밭용 작물을 소개하는 ‘도시농업으로 건강 챙기세요’ ▲도시농업관리사 자격증을 소개하는 ‘도시농업관리사를 아시나요?’ ▲학교텃밭 활동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학교텃밭 프로그램’ ▲농촌진흥청과 경기도 농업기술원에서 제공하는 도시농업 기술 ▲간편하고 편리한 도시농업 농자재 활용법을 소개하는 ‘농자재의 재발견’으로 구성했다. 500명의 체험단과 함께하는 도시농업 체험프로그램은 사전에 우편 발송된 체험 도구를 활용한 온라인 영상체험으로 진행되며, 박람회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 참여할 수 있다. 도시농업 체험프로그램은 ▲코딩스마트팜체험 ▲도시양봉체험 ▲반려식물(수경재배)체험 ▲반려식물(흙재배)체험 ▲공기정화식물체험’으로 이뤄지며, 모두 500명의 체험단을 모집한다. 신청은 누리집의 참여신청 코너에 원하는 체험을 신청하면, 추첨을 통해 신청자에게 체험 상자를 우편으로 발송, 받은 체험 도구를 누리집 체험 영상에 따라 체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강진만 생태공원의 갈대를 이용해 만든 울타리가 시선을 모으고 있다. 강진군은 강진만 생태공원 갈대 제거 작업시 채취한 갈대를 이용해 울타리로 만들어 경관 개선 작업에 활용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군은 지역일자리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2월부터 3월 중순까지 강진만 생태공원 내 갈대 군락지 4만2000㎡에 남포 주민 15명이 참여해 갈대 제거작업을 펼쳤다. 갈대 제거작업은 농업기술센터에서의 실험과 순천 갈대 제거작업 현장 방문 결과 한 번 잘라낸 뒤 새롭게 자란 갈대가 생명력이 더 강하고 풍성하다는 판단 아래 올해 처음으로 실시됐다. 채취한 갈대는 당초 갈대축제를 대비해 음식부스 차폐막과 공원 및 쉼터시설 조경에 사용하려 했으나 코로나19 장기화로 가을축제가 전면 취소됨에 따라 환경정화센터 입구 도로변 및 매립시설 주변 울타리, 생태공원 진입로 차폐막으로 활용한다. 현재 설치 중에 있는 갈대 울타리는 높이 2m, 총길이 약 800m로 인공시설물을 격리시키는 가림막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아연도금자재 휀스보다 친환경적이다. 군은 환경정화센터 매립시설에 설치되는 갈대 울타리가 민원을 예방하고 주변 경관 및 미관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진군 관계자는 “갈대는 친환경적이라 경관조성 작업에 다양하게 활용하기 좋다. 앞으로 제거작업 이후 채취된 갈대를 가을축제 개최시 음식부스 차폐막으로도 사용하고 미관개선을 위해 갈대 울타리를 필요로 하는 민간인에게도 일부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갈대 울타리 설치는 오는 29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문화재청이 옛 도읍 ‘고도’의 경관을 비대면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도록 제작한 영상을 공개하고,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모전과 이벤트 등 다양한 온라인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문화재청은 우리 민족의 역사와 삶이 깃들어 있는 고도(古都)를 널리 알리고, 고도의 원래 이미지를 찾기 위해 ‘고도 홍보 프로젝트’ 행사를 오는 18일부터 10월 28일까지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옛 도읍’을 뜻하는 고도는 과거 우리 민족의 정치·문화의 중심지로서 역사상 중요한 의미를 지닌 경주·공주·부여·익산, 그 밖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지역을 말한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문화재 현장을 방문하기 어려운 시기를 고려해 온라인으로 운영한다. 고도의 경관을 감각적으로 즐길 수 있는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공개하고,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전과 총 2000명에게 경품을 증정하는 퀴즈 행사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옛 도읍 고도를 주제로 한 홍보영상은 총 7편으로, 전국의 아름다운 고도들을 담은 영상과 고도에 사는 주민 인터뷰, 문화재청이 추진하고 있는 ‘고도 육성 사업’의 소개를 담았다. 고도 육성 사업으로는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과 ‘주민활동 지원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은 지난 2015년부터 총 45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오래된 옛 도읍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해 한옥을 새로 지으면 최대 1억 원까지 지원하는 주거환경개선사업과 전선 지중화사업, 담장·간판 정비사업 등 각종 주민 생활환경 개선을 지원한다. 주민활동 지원 사업은 마을 해설사 육성, 다양한 교육, 체험, 봉사 활동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최근 관광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는 경주 황리단길, 공주 제민천, 부여 쌍북리 한옥 마을, 익산 금마마을 등이 대표적인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의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으며, 전통과 현대적인 미가 공존하는 한옥마을 조성으로 지역 관광과 도시재생의 새로운 유형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문화재청은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을 위한 대국민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고도를 위하여’ 공모전도 추진한다. 공모전은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의 새로운 사업 유형을 국민이 직접 제시하는 것으로, 국민 생각함, 광화문1번가 국민 참여 플랫폼, 전자우편을 통해 10월 7일부터 28일까지 관련 서류를 접수하면 된다. 심사를 거쳐 대상(문화재청장상)을 비롯한 총 7명의 수상자를 선정해 11월 11일 문화재청 누리집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온라인 퀴즈는 ▲문화재청이 제작한 홍보영상을 보고 빈칸 맞추기 ▲ 가고 싶은 고도를 댓글로 남기기 ▲4개의 고도 맞추기 ▲초성 퀴즈 등 총 4가지로 진행한다. 문화재청 누리집과 문화재청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서 날짜별로 진행할 예정이다. 퀴즈와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전은 고도와 문화유산에 관심 있는 국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더 자세한 사항은 문화재청 누리집과 문화재청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등을 참고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공주, 부여, 익산에 분포한 26개의 백제왕도 핵심유적과 관련된 현장과 역사적 이야기를 쉽게 구성한 안내서가 발간됐다. 문화재청은 백제 후기(475~660년)를 대표하는 백제왕도 26개 핵심유적을 소개한 『공유하고 감상하는 백제, 공감백제』를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백제왕도 핵심유적은 공주, 부여, 익산에 있는 26개가 분포하고 있다. 공주시에는 ▲공산성 ▲송산리 고분군 ▲대통사지 ▲정지산 유적 ▲수촌리 고분군 ▲고마나루가 있으며, 부여군에는 ▲부소산성 ▲관북리 유적 ▲능산리 고분군 ▲정림사지 ▲나성 ▲왕흥사지 ▲능안골 고분군 ▲군수리사지 ▲구드래 일원 ▲화지산 유적 ▲정암리 와요지 ▲가림성이다. 익산시에는 ▲왕궁리 유적 ▲미륵사지 ▲제석사지 ▲쌍릉 ▲익산토성 ▲금마도토성 ▲미륵산성 ▲연동리 석조여래좌상이 있다. 『공유하고 감상하는 백제, 공감백제』는 그동안 고고학 논문이나 학술지 위주로 논의돼 온 백제의 역사를 쉽게 재구성해 더 많은 사람이 백제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한 책이다. 공주, 부여, 익산 3개 지역으로 나눠 백제왕도 핵심유적 탐방 기록, 역사적인 사건, 전해지는 설화, 발굴 일화, 유물의 의미와 가치 등을 모아 소개하고 있다. 이 안내서는 학술보고서와 달리, 쉬운 문체와 용어를 사용해 국민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도록 내용을 읽기 편하게 구성한 게 특징이다. 정보무늬(QR)를 통해 지역별로 제작한 노래와 관광명소, 지역축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공유하고 감상하는 백제, 공감백제』는 문화재청 누리집에서 내려 받을 수 있으며, 10월 중으로는 전국의 국·공립 박물관, 각 대학 도서관과 국·공립도서관에 전자책으로도 제공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어린 눈잣나무 주변에 털진달래를 심으면 강한 바람으로부터 보호돼 초기활착에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쇠퇴하고 있는 설악산 눈잣나무 복원을 위해 자생지 주변에 심은 어린 눈잣나무의 생존율이 50%이며, 생육상태도 양호하다고 17일 밝혔다. 눈잣나무는 아고산 침엽수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설악산이 유일한 자생지이자 남방한계선이기 때문에 유전자원 보존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특히 설악산 대청봉 눈잣나무 집단은 설악산 지역에서 가장 넓게 분포하고 있어 1987년부터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하지만 이 지역에서 눈잣나무 어린나무는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기존의 어른나무 또한 쇠퇴하고 있어 눈잣나무의 멸종위기가 높은 상황이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어린 눈잣나무는 설치류, 잣까마귀 등이 솔방울을 섭식하거나 자생지인 고산지대에 부는 강한 바람으로 번식하지 못하고 있으며, 어른나무는 최근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해 쇠퇴하고 있다. 이에 국립산림과학원은 눈잣나무의 복원을 위해 2011년부터 국립공원관리공단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와 협업해 설악산 눈잣나무 집단의 유전자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는 현지 외 보존 전략을 마련했다. 또한 구과보호망을 이용한 안정적인 종자 수집 방법과 증식 방법을 개발했다. 구과보호망을 이용해 수집한 눈잣나무 종자를 파종, 증식한 후 선별된 눈잣 어린나무를 대청봉 인근의 훼손지 복구 지역에 심은 후 어린 눈잣나무를 강한 바람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나무 사이에 방풍책 역할을 할 수 있는 털진달래를 심었다. 그 결과 털진달래 방풍책은 약 20~30%의 바람 감속 효과가 있었으며, 이 지역의 어린나무는 약 50%가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방풍책이 없는 곳의 어린 눈잣나무는 강한 바람으로 인해 식재 후 6개월 이내에 모두 소실됐다. 이번에 개발한 방풍책을 이용한 관리기술은 기후변화 취약수종이자 멸종위기인 눈잣나무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맞춤형 보존기법 중 하나로, 국립산림과학원은 눈잣나무 뿐만 아니라 구상나무, 가문비나무, 주목 등 아고산지역의 멸종위기 침엽수종에도 확대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기후변화에 따른 국립공원의 생태계 변화를 즉각적으로 관찰하기 위한 시스템이 구축된다.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원과 환경생태기상ICT융합포럼은 국립공원 생태계에 대한 실시간 관측 네트워크 플랫폼 추진을 위한 기부협약(MOU)을 17일 강원도 원주시 국립공원연구원 본원에서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립공원연구원은 2009년부터 기후변화가 국립공원 자연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 해오고 있으며, 특히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하는 아고산생태계의 환경변화와 구상나무와 같은 상록침엽수 생육을 관측해 오고 있다. 환경생태기상ICT융합포럼은 2009년 KEON(Korea Ecological Observatory Network) 연구회로 발족해 환경, 생태, 기상, ICT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국가 미래비전수립을 위한 정책개발 및 관련 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포럼으로 융복합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위탁받아 국민대학교에서 수행한 ‘기후변화에 따른 한국 아고산 생태계 모니터링을 위한 관측 네트워크 기반 플랫폼 기술 개발’ 관련 장비 및 자연환경통합시스템을 국립공원공단으로 이전해 관측 자료의 공유를 통한 연구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립공원공단은 국립공원 생태계가 우리나라 기후위기에 대한 ‘신호등’이자 ‘경고등’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후변화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변화 모니터링 관측 네트워크 플랫폼을 국립공원 6개 공원 아고산대로 확대하고, 대피소를 활용한 아고산대 기후변화 스테이션 구축, 실시간 관측 장비 설치 등 아고산대 기후변화 대응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최승운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원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국가 기후변화 적응 대책을 충실히 이행해 기후변화로 위기에 처한 동식물의 피난처인 국립공원의 생물다양성 증진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정부가 공공기관이 개발사업에 참여하는 경우 용적률을 최대 500%, 층수는 최대 50층까지 허용하는 공공재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후보지 발굴에 나섰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수도권 주택공급 기반 강화방안’에 따라 추진 중인 공공재개발사업의 시범사업 후보지를 오는 21일부터 11월 4일까지 45일간 공모한다고 17일 밝혔다. 공공재개발은 LH·SH 등 공공이 정비사업에 참여해 낙후지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도심 내 주택공급을 촉진하는 사업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재건축을 시행하는 경우 용적률은 500%까지 높여주고 층수는 최대 50층까지 허용한다. 준주거지역의 주거비율 상한은 60%에서 90%로 상향되며, 재건축시 세대당 2㎡를 의무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공원은 임대주택을 만들어 기부채납하는 것으로 대체할 수 있다. 이외에도 인·허가 간소화, 분양가상한제 적용 제외, 사업비 융자 등 각종 혜택을 지원한다. 조합원 분양분을 제외한 물량의 절반은 공공임대, 수익형 전세주택 등으로 공급해 원주민과 주거지원계층(무주택 청년·신혼·고령자)의 주거 안정을 위해 활용된다. 이번 공공재개발 시업의 시범사업 후보지 공모 대상은 서울시 내 ▲정비구역(재개발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 ▲정비구역 지정을 준비 중인 구역(해제구역 포함)이다. 공모에 참여하려는 사업장은 국토부가 제시하는 자격 요건을 갖추고 사업지가 속한 자치구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공모신청을 접수한 자치구는 해당 구역의 주민동의율, 정비구역 지정요건 등을 평가 후 공공재개발 추진이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구역을 서울시에 추천하게 된다. 서울시는 LH·SH 등을 통해 개략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국토부·서울시 합동 ‘후보지 선정위원회’를 통해 정비의 시급성, 사업 추진 가능성 및 기대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후보지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 공모 시 공공재개발사업 취지를 반영하면서 서울시 정책의 일관성 유지를 위해 도시재생사업·관리형 주거환경사업 등 대체사업이 추진 중이거나, 도시관리 및 역사문화보존 등을 위해 관리가 필요한 지역 등은 검토대상에서 제외한다. 기반시설 연계 등으로 주거환경 개선효과가 크거나, 재난 및 안전관리가 필요한 지역, 사업성 개선으로 장기 정체를 해소할 수 있는 구역들을 우선 검토할 예정이다. 후보지로 선정된 구역에 대해서는 주택공급계획 및 기반시설 설치계획 등이 포함된 주택공급활성화계획의 수립 및 공공시행자 지정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한다. 비경제적인 신축행위 및 투기방지를 위해, 필요한 경우 지분 쪼개기 주택의 조합원분양 권리산정일을 ‘공모공고일’로 지정한다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공공재개발사업의 정의와 절차, 임대주택 공급의무와 도시규제 완화 등 특례를 규정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과 ‘주택법’ 개정안이 지난 1일 발의되면서 공공재개발의 법적 근거 도 조만간 마련될 전망이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앞으로도 8.4대책으로 발표한 도심 내 4만호 공급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업설명회 및 후보지 공모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공공재개발 제도가 정착되면 이를 수도권으로 확대해 실수요자에 대한 주택공급을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정부의 8.4 부동산 대책은 양적 증가에만 초점이 맞춰져 도시경관은 물론이고 쾌적한 정주환경 구축이라는 측면에서 부작용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단기적으로 주택공급이 늘어나는 효과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정주환경 및 도시경쟁력의 악화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고밀 개발에 따른 부작용을 어떻게 해소할지 합리적인 대안을 도출하는 공론화 과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 ⑧ 산들이 말하는 북서울꿈의숲 공원이, 녹지공간이, 저 너머 언덕이 힐링이자 치유로 이해되고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 날 수식어처럼 들리던 힐링과 치유가 요즈음에는 생활이자 일상으로 들리곤 한다. 저 용산공원 설계안에 깔린 최신식 치유 개념이 채 실현되기도 전에 녹색공간의 치유 기능이 일상적이고 보편적으로 요청되고 있는 것이다. 전염병으로 촉발된 상황이라지만 길게 보면 지속가능성 또는 회복탄력성으로 요약된 채 수십 년 동안 우리 도시에 가득했던 생각이다, 언어이기도 하다. 치유는 이미 오래도록 고민해온 주제이다. 자연이 도시의 치유였다는 점은 이미 근대 도시공원 전략으로 확인된다. 서구에서 도시공원은 그렇게 확산된 역사가 있었으나 수입된 개념인 공원(park, public park)이 우리의 일상이 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한 번 자리 잡고 관성이 생기자 거기서 그친 것이 아니어서 이제는 세계적으로 모범이 되는 공원들까지 즐비하다. 잘 보면 문제가 무엇이든 결국 사람의 일로 귀결되기 때문인 듯, 치유를 조언하는 대부분의 경우 환경이나 주변 조건보다는 사람을 전제로, 대상으로 한다. 북서울꿈의숲은 충분히 주변부나 공원이 아니라 그런 보편성(universality)으로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치유이자 자연(산)으로서 이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위지위그(WYSIWYG; What You See Is What You Get), 무엇을 보았는가 『조경설계론』(한국조경학회 편, 기문당, 1999, p.3) 서론에서는 천명한다. “이 시대는 그 어떤 때보다도 우리 조경의 설계언어가 절실하다.” 언어는 생각을 교류하는 기본이기 때문에 조경뿐만 아니라 어떤 전문분야도 역할이 사회적으로 중요해지면 그만큼의 언어가 필요해지는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우리가 언제 언어 없이 교류한 적이 있었던가? 조경이 정원사를 한 축으로 수 천 년을 이어왔다면 그 교류의 기본인 언어가 절실하지 않았던 적이 있었을까? 여기서 말하는 설계언어는 그런 점에서 보자면 우리 시대의 조경을 담아내고 교류할 수 있는 낡은 언어가 아닌 현시대의 언어가 있어야 한다는 성찰의 표현으로만 읽어야 함이 자명하다. 그렇더라도 어쩐지 그 발언이 그닥 와 닿지는 않는다. 이유가 있을 것이다. 고도화 된 전문업(professional)은 대체로 그들만의 방법론(언어)을 가지게 된다. 우리가 언어학의 그것과 생물학의 그것을 직접 비교할 수 없는 것도 그 때문이고 같은 글자의 단어라도 이해하는 바가 달라지는 것도 그 때문이다. 전문성(specialty)이란 사회적으로 요청되고 소통되는 전문성(profession)이라고 하더라도 그러할 수밖에 없다. 조경은 인간의 일상공간을 직접 다루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일정 부분 “언어의 목마름”은 용인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크게 보아 그렇다는 것이고 실상 그것은 대표적인 성찰 부재의 증거가 될 뿐이다. 이는 조경뿐만이 아니다. 살펴보면 우리 지식의 전문분야 대부분이 이런 미성찰의 치기가 자주 목격된다. 시간이 된다면 서점의 전문분야별 개론서들을 한 번 보시길 권한다. 눈밝게 본다면 분야에 상관없이 일정한 경향성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 어떤 때보다”, “설계언어가 절실하다”는 그 표현으로 돌아가 보자. 조경설계론의 개진에 있어 “이 시대”를 담아낼 “우리 조경”이 없다는 말로도 읽히는 이 표현은, 그렇다, 문제가 많다. 설계 방법론의 객관성을 말한다고 해도, 조경설계의 예술성 또는 창의성을 말한다고 해도, 또는 그것을 벗어난 자연과학적, 문화예술적 기법을 말한다고 해도 문제는 달라지지 않는다. 그들이 보았고 그들이 필요하다 강변한 것이 과연 언어였을까? 그들이 보려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 전에 그들은 무엇을 보았던 것일까? “아파트 공화국(Apartment Republic)”, 산(山)을 모르는 시대 한국의 조경에서 2000년대 초반은 1990년대와는 또 다른 양상에서 축복의 시기였다. 공원녹지로 대표되는 조경의 사회적 역할이 재화의 측면뿐만 아니라 일상과 문화의 측면에서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일반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살펴보면 우리 근현대조경사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최신의 대형공원들이 이즈음에 집중적이다시피 등장하였다. 일반화 된 설계공모 형식이라든지 대상지별 특성에 집중한 설계안들의 개성이라든지 분명 우리는 새로운 국면의 공원사를 접하게 된다. 기존 공간의 재활용이라는 흐름을 패션화한 것은 따로 읽을 필요도 있다. 그 10년의 말미에 조경가 최신현의 작품 “북서울꿈의숲”과 “서서울호수공원”이 개장하였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공원이, 조경이 하나의 예술 장르라고 할 때 여러 여건과 조건이 통합되어 두 곳의 탄생을 지원한 셈이기 때문이다. 앞서의 공원들과 차별되면서도 앞서의 성취를 안고 가는 두 공원의 독특함은 단순히 설계의 기법이라든가 설계의 언어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서서울호수공원으로는 세계적인 조경상까지 수상하였으니 그 의미는 더하다. 이즈음의 우리 사회는 발레리 줄레조의 지적처럼 “아파트 공화국”의 면모를 온 도시에 가득 채우고 있었고 재화로 치환된 삶터는 이미 숫자로 회자되며 어려운 경제여건이라면서도 거품 같은 건물들이 최신식 기술로 대체되고 있었다. 쪼개진 녹지는 그 사이로 겨우 연명하는 셈이었으니 대형공원에 대한 열망은 어쩌면 풍선효과였는지도 모른다. 이때의 특징이라면 개발의 관성이 남아 공원이든 녹지든 화려하고 크게, 도시에 기능하도록 한다는 미명하에 그렇게 건설되었다는 점이다. 그런 관성은 소위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을 형성하며 또 하나의 담론이 되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서도 북서울꿈의숲은 온전히 산(자연)을 배경으로 한다. 이때의 산은 우리의 지난 역사가 남아 있는 터전이자 생태이다. 산을 모르는 시대에 산을 안고 펼치는 설계안은 산을 이기려 들었던 지난 세기를 되돌아보게 한다. 이때의 산은 “이 시대” “우리 조경”을 대표하는 자연이다. 또 이 산은 해외의 산과는 달리 생활이자 풍경인 우리 전통의 도심 생태계를 말한다. 그것은 도시이면서 자연이자 전통이기도 한 것이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었다고 할까, 설계자가 보는 눈이 거기까지에 이르렀으니 설계안은 기존의 언어로는 다 담기에 부족함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도면과 현장의 간극은 그것을 더욱 극명하게 드러내준다. 촉박한 일정에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나 전체적으로 생각(설계)과 현실(공원)이 표현된 설명서보다 훌륭함은 부인할 수 없다. 치유를 위한 공원과 치유가 된 공원 형태적으로만 보아도 이 공원은 산과 함께 춤춘다. 건물은 그 흥에 사위를 맞춘다. 광장은 낮게 누워 모두를 포용한다. 수면은 하늘까지 끌어들이며 사색을 부른다. 입구든 산책로든, 쉼터든 어디든 필요에 의한 조경공간들은 지형과 밀착해 있다. 또 여행가이드처럼 조경공간의 이름들은 공원의 사용법인양 이름만으로 모든 것을 보여준다. 북서울꿈의숲은 과정을 떠나 결과물만으로도 이미 도시공원의 새로운 경지(境界)에 이르렀고, 과정을 보더라도 욕망과 역사에 조경이 어떠한 처방으로 치유를 유도하는 지까지 보여주었다. 그렇게 공원은 “본능이 춤추는 산경(山景), 산과 함께 살아온 산야(山野)”를 시대보다 약간 앞서 되살려 놓았다. 지형(산야)의 활용은 설계 측면에서만 본다면 가히 예술적 성취의 그것과 견줄 만하다. 반복해서 찾을 때마다 온전히 재발견되는 공원은 세계 어디에서도 이 만큼을 찾기 어렵다. 무엇보다 계절과 산야가 본능으로 깔린 공원은 그 자체가 치유임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센트럴파크가 성취하지 못한 경지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우리시대의 대형공원들에서는 “산의 도시 서울, 자연에 뒤섞인 인공, 생태에 담긴 행태로서의 한국성” 등 역사적으로, 사회적으로 그리고 환경적으로 성찰해야 할 주제들을 발견할 수 있다. 성찰은 다름 아니다. 지난 것을 진실 되게 되돌아봄이며, 잘잘못에 대한 진솔함이고 앞으로에 대한 긍정과 다짐일 뿐이다. 우리의 공원 미학은 치유가 재부각되며 대형공원을 꿈꾸고 브라운필드를 고민하며 도시재생을 모색하는 것보다는, 스스로를 돌아보고 우리가 걸어온 길과 세계가 가보지 못한 길을 공원이라는 렌즈로 살펴볼 수 있어야 한다. 시시각각 “생산”되는 세대별 어휘와 단어보다는 그 흐름이 이루는 우리의 걸음걸음을 쌓아가야 진정한 성찰이 되는 것이다. 공원은 그렇게 수입품만이 아니게 된 것이다. “떼르자 나뚜라(제3의 자연, Terza Natura)”, 적정 자연(Appropriate Technology)과 치유 공원 한때 우리에게도 회자되었던 제3의 자연을 곱씹어야 한다. 자연도 인공도 아닌 어정쩡한 타협의 제3의 그것을 우리는 자연으로 먼저 보았던 점, 그러니까 인공의 아류쯤을 먼저 보았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그것의 객체화, 개념화(대상화)가 어쩌면 실패하였음도 인정하여야 한다. 성찰에 이르지 못한 개념은 그렇게 사장될 뿐 지속성을 가지지 못한다. 하나의 수사로 남은 그것이 현실에, 현장에 어떠한 역할도 할 수 없음은 더욱 슬픈 일일 것이다. 한 가지 배워야 할 점은 그것이 결국 지금여기에 적합한 적정 자연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는 점. 그리고 그것이 결국 센트럴파크가 보여주었던 치유의 새로운 버전이었다는 점이다. 단순히 수사로만 보고 잊어버릴 것이 아니라 새로운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너무 앞서가는 것인지 모르나, 북서울꿈의숲은 그런 지혜의 단면을 보여준다. 그 자체로 외관상의 새로운 뭔가로만 태어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과도하지 않고 모자라지 않으며 낡지도 오래되지도, 그렇다고 아주 멀리 있는 새로움도 아닌 적정함은 이 공원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이기 때문이다. 또 있다. 자세히 보면 고집과 억지도 담겨 있고 하이테크와 스카이라인도 담겨 있는 아주 복합적인 경관들이 통합적 풍경을 형성한다는 점도 중요하게 보아야 한다. 마이크로 랜드스케이프(micro-landscape), 매크로 랜드스케이프(macro-landscape) 할 것 없이 시점에 따라 변화하는 풍경들은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하고 또 각 위치마다 적정하게 펼쳐진다. 의미가 필요한 곳엔 의미의 경관이, 놀라움이 필요한 곳엔 시각적 충격이, 그리고 뛰고 놀며 시끄러워야 할 공간엔 딱 그만큼의 자유로움이 적당하게 펼쳐져 있는 것이다. 더 놀라운 것은 그 모든 상황이 누구에게도 불편하지 않다는 점 지난 시대, 우리가 천연과 인공으로 나누어 보았던 우리 일상의 주변을 이분법을 뛰어 넘고 만들어진 공원 하나가 다시 보게 만드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공원은 철학적이고 이미 새로운 설계언어이며 생각하는 이들에게 성찰을 부르는 장소가 된다. 그뿐인가, 조경을 중심으로 하는 통합설계가 어떠해야 하는지 교과서적으로 보여준 사례로서도 세계적인 수준이다. 조경비평이 답해야 할 곳이다. 공원이 먼저 부르는 “조경비평(조경비평가)” 플라톤은 『파이드로스』에서 소크라테스의 입을 빌려 이렇게 말합니다. “파이드로스여, 누군가를 지혜 있다고 일컫는 것은, 내가 보기엔 너무 높이 올라간 것 같고 그런 말은 신에게나 적용하면 적절한 것 같네. 그러나 지혜를 사랑하는 자(philosophos) 또는 그 비슷한 말로 일컫는다면, 그 자신도 차라리 동의할 것이고, 보다 더 합당할 것 같네.” 그러니까 사람들이 흔히 (잘못) 짐작하는 것처럼 ‘철학’이라는 분과가 먼저가 아니라, 오히려 ‘지혜를 사랑하는 자’ 또는 ‘지혜의 친구’가 먼저 있었고 그 후에 그의 활동(필로소페인, philosophein, 철학함)을 가리키는 명사로서 필로소피아(philosophia)가 생겨난 것입니다. _ 김재인, 『생각의 싸움 – 인류의 진보를 이끈 15가지 철학의 멋진 장면들』(동아시아, 2019), p.204. 어디선가 살펴보았듯 조경도 조경가가 있고난 후에 있었지 조경이 인정되고 난 후 조경가가 나타난 것이 아니었다. 조경철학도 그런 점에서 조경철학자(그렇게 불러도 된다면)가 있은 후에야 가능할지 모른다. 누군가 이런 것이다 하고 명시적으로 규정하고 예시할 수 없는 것이고 조경가 누군가가 그의 행동과 결과로서 그것의 개념화를 이끌어야 하는 셈이다. 개념은 사고의 속도를 현격하게 높여준다. 개념은 철학을 고도화 해준다. 조경의 철학은 그런 누군가의 진정성 있는 개별 성과로 인해 창발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런 과정의 결과들을 언어라 부른다. 조경가 최신현은 그런 면에서 조경철학을 몸소 실천하는 프로페셔널이다. 단순 기능인이 아니라 우리가 또 어디선가 살펴보았듯 테크네를 통합적으로 실천하는 조경실천의 한 축이다. 그를 우상화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의 작품이 스스로 그를 그렇게 이끌고 있음을 강변하는 것이다. 여기에 조경비평의 역할이 있다. 비평은 예술을 제도화(institutionalization)하는 것만이 아니다. 비평은 필요한 성찰에 불을 댕기기도 해야 하는 것이다. Park 07. 산들이 말하는 공원들, “보존/보전의 토지, 공원(그린인프라)” 2020년의 우리에게 정원은 이미 쉽게 눈에 들어오는 일상 요소가 되었다. 취미와 취향의 여부를 떠나 정원은 별개의 자연으로 도심에 꼭 필요한 무엇이 되었다. 사정이 다르긴 하지만 여건이 된다면 정원은 도심에서가 아니라 근교에 그림 같은 집과 공존하는 꿈이 아닌 일상이 되기도 한다. 그만큼 정원이, 가드닝이 쉬워진 시대를 우리는 지나고 있다. 그 와중에 우리 곁에 있던 공원과 산들도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다. 자세히 보고 자주 봐야 알 수 있다고 하지만 공기처럼 흔하고 필수적인 것들은 그렇지 않은 것이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그랬던 산과 강, 공원과 하늘이 이제 다르게 보이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정원은 우리에게 성찰을 요청하는 것이다. 단순히 복잡해지고 소외하는 도시에 대한 반성만이 아닌 그것은 당연하다 여기던 것들을 되돌아보게 한다. 처음이 아닌 이것이 지금은 다른 이유는 어떻게 돌아봐야 하는지를 되묻게 한다는 것 때문이다. 앞의 두 가지 측면에 더해 그 되묻게 하는 것 나머지는 다음의 두 가지가 더 있다. 생각의 힘은 “무엇을(what)”을 밝히는 데 있지 않고 “어떻게(how-what)”를 분명하게 하는데서 나온다. 산과 자연에 둘려 살아온 우리는 지구정원의 특별한 축복 속에 아웅다웅하고 있는 것 아닐까 생각해 보면 좋겠다. 3. 성찰의 성찰(재성찰) - 조경의 메타인지(meta-cognition) 설계언어란 성찰의 다름이 아니다. 조경에 그것이 절실하다는 것은 생각 없음과 같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나아가면 그 동안의 그것은 생각이 없었다는 자책이라 보아도 될 것이다. 그러나 과연 그러한가, 그러했는가 따져볼 일이다. 생각 없는 설계란 그대로 불가하고 모순일 수밖에 없다. 이런 언급이 가능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깊이 있게 따져봐야 하는 문제가 앞서 드러나게 된다. 이렇게 장황하게 따지고 서술하는 이유는 첫마디 언급 “성찰”의 의미를 되새겨보기 위함이다. 생각이 생각을 이끌며 깊이를 더해가는 생각이 일정 수준과 보편성을 가지게 되면 우리는 그것을 성찰이라고 할 수 있고, 그것이 쌓이면 개념이 되고 철학이 된다. 문화가 되고 역사가 되면서부터는 지구적, 인류사적 의미를 가지는 재성찰이 쌓이며 문명의 하나로까지 부를 수 있는 의미를 가진다. 작은 생각이 모인 큰 흐름과 삶을 가진 존재에 대한 가치라는 측면에서 성찰은 그렇게 수단이 되고 기술이 된다. 조경은 어떠한가? 스스로에 대한 성찰이 부족하지는 않았는가? 작은 생각들을 무시하지는 않았는가? 소위 “설계 언어”가 없다며 일원화 또는 획일화를 강요하는 것은 아닌가? 조경의 메타인지가 시급한 시점이다. 가치를 보여줄 수 있는 조경이 되도록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조경뿐만이 아니라 그만큼 우리 사회가 성장하며 도시에도 다층 다양한 메타인지가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도시가 사람이 모여 사는 삶의 가치 실현의 장이라고 할 때 우리는 이미 그 의미를 생활화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제는 도시는 만들고 채우고 체계를 갖추는 시대를 넘어 새로운 도시를 고민하는 시대인 것이다. 르꼬르뷔제가 생각하던 도시가 실험된 바 있고, 하워드가 생각하던 삶터가 만들어진 바도 있다. 그렇게 도시는 끊임없이 말하고 소통하려 하며 바이오스피어1에 기생하며 진화하는 것이다. 경관을 다시 보고 재설정하려는 것은 다행스런 현상이다. 조경에서의 메타인지, 나아가 성찰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다만 그 진행과 교류, 담론화가 더디고 추진력 없다는 점은 문제다. 조경 내적이든 외적이든 인지와 메타인지가 필요함을 먼저 생각해 보자. 적당한 설계언어는 과연 지금 우리에게 없는가? 4. 도시의 주기율과 주기율표 – 도시의 적폐들, 장소의 주기들 도시에서 재생은 이미 문제가 되고 있다. 성급한 사업화로 인한 문제를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필요 없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근본적으로 그것이 개념상의 한계를 노출하는 과정이자 깨달음임을 말하고자 함이다. 추억에 쌓인 되살림은 실제는 진화나 진보를 담는 변화라기보다는 옛것을 되끌어오는 미련이나 그리움과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재생보다는 신생(vitalization)을 개념의 중심으로 보아야 함을 필자는 주장하곤 한다. 새로운 여건과 모두가 처음 겪는 이 지구를 새롭다 보아야 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도시와 도시에서의 주거 또한 그렇게 새로워져야 함은 명백하다고 하겠다. 혹자는 그렇지 않은 적 있었나 할지 모르겠다. 모든 역사가 그러하듯 돌고 돌면서도 성장하고 새로워진 것은 뉴노멀을 얘기하는 작금에도 불변하는 진리일 터. 되돌림에 시점을 두기보다 새살림에 먼저 가치 두자함임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그런 점에서 도시는 일정한 주기를 가지게 된다. 그 주기율을 이해하는 것이 지식이고 지혜이기도 하다. 특히 장소는 그것을 이해하게 도와주는 핵심의 채널이나 매체가 된다. 지난 시대 우리는 그것을 이해하지 못했고 그것을 우월한 그래픽(용어, 컨셉)으로 가려두지는 않았나 반성해야 한다. 경관으로 대표되어 소통되는 많은 담론들이 결국 그러한 주기율에 다름 아님을 인정해야 한다. 재생이 보여준 한계는 이제 신생으로 보완하며 뭔지 아직 모를 또 다른 새로움을 후대에게 요청해야 한다. 삶터에 대한 메타인지는 그렇게 주변의 적폐를 걷어내고 새로운 주거를 형성할 테니 말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도시재생 뉴딜 신규사업에 대한 공기업 투자와 주택공급이 대폭 증가했다. 정부는 제23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에서, 올해 1차 도시재생 뉴딜 신규사업으로 서울성북, 인천부평 등 총 23곳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기업 주도로 도시재생 거점사업과 주변사업을 연계해 효과를 상승시키는 ‘총괄사업관리자’ 방식은 서울성북, 전북익산 등 총 8곳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총괄사업관리자 방식의 도시재생사업 추진으로 공기업 투자와 주택공급이 대폭 증가했다. 또한 LH 외에도 서울주택도시공사(SH), 경기도시공사, 충북개발공사, 경북개발공사 등 4개의 지방 공기업이 참여하게 된다. 이들 사업은 쇠퇴한 원도심의 역세권, 공공청사 등을 정비해 복합거점시설로 조성하고, 이와 연계해 상권 활성화와 임대주택 공급 등 주거지 정비도 추진할 예정이며, 지역의 문화 자산 등을 활용해 특색 있는 재생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내 유휴자산을 활용한 소규모 점단위 사업을 통해 도시재생 효과를 신속히 확산하는 ‘인정사업’ 방식으로는 인천부평, 충남금산 등 총 15곳이 선정됐다. 이들 사업을 통해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주민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건축물(인천부평 등 3곳) ▲방치 건축물(충남금산 등 2곳) ▲노후·미활용 공공시설(충북충주 등 4곳) ▲유휴부지(충북영동 등 6곳) 활용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생활 SOC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23개 사업에는 2024년까지 총 1조2000억 원이 순차 투입되고, 총 150만㎡의 쇠퇴지역에서 도시재생이 이뤄질 예정이다. 공공임대 1820호를 비롯해 총 3000여 호의 주택이 신규 공급될 예정이며, 돌봄·문화시설 등 70여 개의 생활SOC시설, 지식산업센터·공공임대상가 등 20개의 산업·창업지원시설이 건립된다. 선정된 사업들은 사업부지가 충분히 사전확보 되고 계획의 완성도가 높아, 조기에 사업이 추진 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또한 23곳 모든 사업에는 제로에너지건축 또는 그린리모델링을 적용했다. 이번에 선정된 주요 신규사업 중에는 LH가 참여하는 총괄사업관리자형(일반근린형)의 전북 익산시 재생사업이 소개됐다. 전북 익산시 재생사업은 익산시청 리뉴얼로 공공기능을 거점화하고 주거·복지 플랫폼 및 상생거점을 통해 상권을 활성화하며 정주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면적은 16만㎡로 사업비로 마중물167억 원, 지자체137억7000만 원, LH 568억 원 등 총 1283억2000만 원이 투입된다. 시청 등 주요 공공시설이 포함된 해당 사업지는 주변지역 개발과 건축물 노후화 등으로 경기침체와 원도심 쇠퇴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쇠퇴한 도심을 살리기 위해 LH 참여 익산시청 리뉴얼 사업으로 대상지를 업무·문화·편의·녹지기능이 융합된 거점공간으로 재탄생시키고 주변 방치된 폐가 및 빈터를 활용한 상생거점 조성을 통해 골목상권의 활성화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시청사를 중심으로 주변 시유지를 활용한 체육·문화·여가 거점공간인 생활속 어울림 플랫폼을 조성하여 생활 SOC를 확충하는 한편, 가로정비를 통해 보행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또한 LH 행복주택과 아동·부모·청소년 문화복지시설이 복합된 주거·복지 플랫폼을 조성하고 단독주택 밀집지를 중심으로 노후주거지를 정비하여 주거환경도 개선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1차 선정에 이어, 10월과 12월 2차례에 걸쳐 도시재생사업을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 도시재생 특위에서는 ‘도시재생 역량강화체계 개편방안’도 확정하고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주민역량 강화를 위해 추진 중인 소규모재생사업 등 3개 사업을 도시재생예비사업으로 통합하고, 주민참여 제고 등 도시재생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2022년부터 시·도가 선정하는 사업은 도시재생예비사업을 선행한 곳이 신청하도록 제도화 할 계획이다. 충분한 기회 제공을 위해 도시재생예비사업의 선정규모는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2021년도에는 약 80개를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올해 12월 선정할 예정이다. 더불어 양질의 도시재생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육교재 연구와 개발, 온라인 교육 플랫폼 구축 등을 내년 6월까지 추진한다. 교재는 사전준비(정책, 법‧제도 등), 기획·시행(계획수립절차, 사업방식 등), 운영관리(협동조합, 사회적경제 등) 등 사업단계별 공통적으로 필요한 과목으로 구성되며, 온라인 교육 플랫폼에 영상 콘텐츠, 강사 DB 등을 구축해 교육 및 지원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백원국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은 “이번 선정 신규사업은 사전컨설팅 등을 통해 계획의 완성도를 높여온 만큼, 조기에 본 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주민들이 도시재생의 성과를 빠른 시일 내에 체감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함께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는 기후변화와 팬데믹이 지구와 인류를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생태문명과 지구법’을 주제로 한 생태도시포럼을 오는 17일 오후 2시에 개최한다. 생태도시포럼은 1998년 민간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의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발족된 생태도시에 관한 연구모임으로, 시민, 전문가, 공무원 등 희망자는 누구나 참여 가능한 열린 형식의 포럼이다. 2000년부터 서울시가 간사 역을 담당해 포럼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 포럼에서는 생태도시 구현을 위한 정책·기술 등 국내외 사례를 고찰하고 생태면적률 적용 제도화, 비오톱 지도 작성, 도시계획의 옥상녹화 및 벽면 녹화 등 포럼에서 논의되었던 지속가능한 도시계획 기법이 실제 서울시 정책에 반영됐다. 이번 생태도시포럼에서는 기후변화와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법이 지구와 지구공동체 모든 성원의 안녕을 보장해야 한다는 새로운 철학인 지구법에 기초해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조성을 위한 효과적인 대응방향을 함께 논의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지구법학회장이며 박태현 강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기후변화와 팬데믹 시대의 생태문명과 지구법이란 주제로 발표에 이어 오동석 아주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민성환 생태보전시민모임 대표가 지정토론자로 참여하고 오충현 동국대학교 바이오환경과학과 교수가 좌장으로 포럼을 진행한다. 17일 진행되는 생태도시포럼은 코로나19로 변화된 환경에 맞춰 비대면 방식으로 서울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된다. 모바일로 어디서든 시청할 수 있고, 실시간 채팅방을 통해 의견을 남길 수 있다. 정성국 서울시 시설계획과장은 “지구법학은 현재의 법체계가 산업문명이 초래한 생태위기를 막지 못했고 심화·확산시켰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법적 권리주체를 인간만이 아니라 지구상의 생명체계로 범주를 넓혀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기후변화와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지구법학을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하고자 하는 생태도시포럼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조경협회·동아전람,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공동주최 ‘맞손’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해손을맞잡았다. 조경협회와동아전람은지난11일협회사무국에서‘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한업무협약체결했다고12일밝혔다. 이번협약은매년코엑스에서개최하는‘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에대한새로운파트너로,성공적인개최를위한역할을구분하고신의성실로협력하기로한다는내용을담았다. 안세헌조경협회회장은“대외적으로조경*정원산업을펼쳐보일수있는플랫폼의장이됐으면좋겠다”며“조경인과조경을사랑하는많은분들의관심과참여바란다”고말했다. 서원익동아전람대표이사는“MBC건축박람회개최등그간의전시노하우와경혐을바탕으로,공격적인마케팅과홍보활동을통해모두만족할수있는박람회를위해적극적으로지원하고협력하겠다”고약속했다. ‘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오는5월29일부터6월1일까지4일간코엑스B홀에서개최된다.현재전시참가업체를모집하고있으며,참가를원하는업체는출품신청서를동아전람운영국으로보내면된다. 한편조경협회회원의경우,조경협회사무국에참여의사를사전에알린후신청하면30%할인혜택을받을수있다.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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