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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내 불법행위가 매년 증가하더니 3년 사이 2.3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부에서 제출받은 ‘개발제한구역 내 불법행위 적발 현황’에 따르면 ▲2016년 2769건 ▲2017년 3559건 ▲2018년 4325건 ▲2019년 6454건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2769건에서 2019년 6454건으로 3년 사이 2.3배 증가한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이라면 머지않아 불법행위 적발 건수가 연간 1만건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개발제한구역 내 불법행위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축사·온실·재배사 등 동·식물 관련 시설로 허가를 받아 불법용도변경을 통해 창고·공장·주거시설 등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개발제한구역 내 불법행위가 가장 많았다. 2019년 경기도 내의 적발 건수는 3629건으로 전국 6454건의 56.2%를 차지했다. 전국의 개발제한구역 중 경기도가 차지하는 면적이 약 30%인 것을 감안하면 면적 대비 불법행위가 다른 시·도에 비해 압도적이다. 경기도에 서울·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내 불법행위는 2019년 4379건으로 전국 6454건의 67.8%였다. 전국에서 벌어지는 개발제한구역 내 불법행위 10건 중 7건이 수도권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강준현에 따르면 이러한 개발제한구역 내 불법행위를 예방하고자 국토부와 지자체가 펼치는 각종 주민지원사업 예산 대부분이 엉뚱한 곳에 쓰이고 있었다. 2019년 국토부에서 국비를 지원한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사업은 총 198건이며 예산은 858억 원에 달한다. 그러나 이 중 직접 지원사업은 단 20건에 30억 원(3.5%)만 사용되었고, 나머지 178건에 828억 원(96.5%)은 간접 지원사업이었다. 서울시를 기준으로 보면, 60억의 예산 중 200만 원이 개발제한구역 주민생활비용 보조로 직접 지원됐고, 나머지는 역사공원·수목원·숲공원·허브체험공원 등의 조성에 간접 지원됐다. 개발제한구역 주민의 삶과는 관련이 없고, 오히려 도심 거주민들의 교외활동을 위한 사업에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사업 예산’의 대부분이 쓰이는 실정이다. 서울시는 내년에도 국비와 지방비 총 127억 원을 투입해 개발제한구역 주민생활 환경개선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지만 실제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을 위해 사용될지는 미지수다. 강준현 의원은 “개발제한구역은 수도권 과밀화를 방지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개발제한구역 내 거주민들이 수십 년간 불편을 겪은 것도 사실이기에 주민지원사업 예산은 실제 거주민들을 위해 쓰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 이재준 전 수원시 제2부시장이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제4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10월 1일자로 업무를 시작한 이재준 신임 이사장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취임식은 생략하고 곧바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으며, 5일 염태영 수원시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임기는 2년이다. 학자, 시민운동가, 행정가를 두루 경험한 이재준 이사장은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을 한 단계 성장시킬 적임자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이재준 이사장은 성균관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한국교통연구원과 대한주택공사 등을 거쳐 협성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지난 2011년 2월부터 2016년 1월까지 5년간 수원시 제2부시장으로서 도시재생사업 등을 진두지휘하며 염태영 시장과 함께 수원시 발전을 이끌었다. 이후 아주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과 성균관대학교 건축학과 초빙교수, 한국토지주택공사 이사회 의장 등을 지내며 도시 분야 전문가로 활약했다. 이재준 이사장은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에서 ▲새로운 거버넌스 지원체계 운영 ▲스마트시티(디지털 뉴딜) 적용 ▲그린뉴딜 사업 추진 ▲일자리 창출 및 사회적경제 육성 등을 핵심과제로 설정해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재준 이사장은 “‘도시가 바뀌면 우리의 삶이 바뀐다’라는 일념으로 수원 시민들의 삶이 보다 풍요롭게 바뀔 수 있도록 품격 높은 도시서비스를 확보해 인간중심과 시민 행복의 가치를 구현하는 혁신적인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시민단체들이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에 대한 의사 결정과 집행을 내년 초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새 시장에게 넘겨야 한다”며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 등 9개 시민단체는 5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광장 조성 계획은 2019년 9월, 고 박원순 시장의 광화문광장 사업 전면 재논의 선언 이후 진행된 광범위한 사회적 토론 결과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9개 시민단체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 문화도시연구소, 문화연대, 서울시민연대, 서울시민재정네트워크, 서울YMCA,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행정개혁시민연합으로 구성된다. 서울시는 지난 9월 27일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계획에 따르면 광화문광장은 세종문화회관 쪽인 서쪽 차도로 확장하고, 확장된 광장은 나무를 심어 공원 형태로 조성한다. 광장의 동쪽 차도는 현재 5차로에서 7~9차로로 넓힌다는 계획이다. 시는 2021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이달 말부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들은 “이 사업을 추진한 고 박 시장은 공식적, 공개적으로 이 사업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지 않은 채 세상을 떠났다”며 “그럼에도 대행 체제의 서울시 공무원들은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를 결정하고 빠르게 집행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광화문광장의 형태나 교통 대책, 역사 복원, 이용 방식과 관련해 다양한 대안들이 제시됐음에도 당초 서울시의 계획과 거의 달라지지 않은 내용을 그대로 담고 있어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들에 따르면 서쪽 편측안은 대한민국 서울의 상징 광장에 어울리지 않게 한쪽으로 치우쳐 있고, 광화문광장 동쪽엔 교보문고, 한국통신,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등 시민 이용 시설이 많으며, 동쪽의 보행자가 서쪽의 2배에 이르고, 동쪽의 종로와 사직로, 남쪽의 세종대로와 연결도 자연스럽지 못한 점 등 너무나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또한 “몇 년 뒤 미국 대사관이 용산으로 이전할 때까지만을 고려한 근시안적인 광장이라면 현재 상황에서 추진하지 않는 편이 더 바람직하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서울시가 4대문안 혼잡통행료 부과와 같은 차량 수요 억제 정책을 전혀 내놓지 않은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또한 대중교통 체계 개혁이나 다른 선진국에서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는 지속가능한 교통수단의 확대방안도 포함되지 않았고, 정책들의 성공을 위해 충분한 사전실험과 검증에 대한 계획도 제시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4년 동안 이어지는 공사로 광화문광장 일대가 공사장으로 유지되는 부분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이에 이들은 “시민 광장과 역사 광장의 공간적 조화나 교통 영향, 공사 기간, 시민 불편 등을 고려한다면 경복궁 월대 복원 사업과 광화문광장 사업, 세종대로 사람숲길 사업은 공사시기를 맞추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들은 “현재 서울시가 졸속으로 추진하는 광화문광장 사업은 당장 중단해야 한다. 그리고 2019년 재논의 선언 이후 진행된 광범위한 사회적 토론의 결과를 전면적으로 수용하는 내용으로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내년 4월 시민들이 선출할 새 서울시장이 의사 결정과 집행을 행사하고 책임질 수 있도록 시기를 늦춰야 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서울시는 ‘온라인 서울국제정원박람회(Virtual SIGS 2020)’를 10월 8일부터 10월 18일까지 11일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온라인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는 오프라인으로 접하기 힘든 해외의 정원전문가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2020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2015년부터 시작된 ‘서울정원박람회’를 확대한 국제적 성격의 정원박람회로서 화려한 볼거리에 집중하는 여타 정원박람회와 달리, 시민과 함께 마을 곳곳에 초록정원을 조성․관리하는 ‘도시재생형 정원박람회’이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정원조성과 오프라인 참여 행사를 내년 5월로 연기하고, 대신 온라인을 활용한 비대면 정원문화 프로그램을 확대해 개최한다. ‘온라인 서울국제정원박람회(Virtual SIGS 2020)’는 내년 5월에 선보일 전시정원을 ▲온라인 작품설명회로 미리 선보일 예정이며, 오프라인으로 만나기 힘든 세계적인 조경․정원 명사들이 참여하는 2020 국제정원심포지엄과 골목길 정원 웨비나 등 ▲국제컨퍼런스와 ▲시민참여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송출한다. 먼저 10월 8일부터 7일간 ‘2020 국제정원심포지엄 위크(WEEK)’가 진행된다. 세계 각국의 정원전문가들이 ‘도시의 녹색인프라로서 공공정원의 역할’을 발표하며, 기조연설자로는 네덜란드 정원 디자이너 ‘피트 아우돌프(Piet Oudolf)’가 나설 계획이다. 서울시,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공동 추진하는 국제정원심포지엄은 ‘심포지엄 week’ 방식으로 운영된다. 10월 8일부터 14일까지 7일간 ‘정원, 도시의 미래’라는 주제로 매일 새로운 강연이 온라인으로 송출된다. 14일에는 서울시 태평홀 임시 스튜디오에서 국내 및 해외연사들의 패널토의가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기조연설자로 ▲피트 아우돌프(Piet Oudolf) Landscape design firm 오너 ▲윌리엄 프리드먼(William[Ned] Friedman) 하버드 대학교 생물학 교수, 아놀드수목원장 ▲ 박소현 코네티컷 식물과학 및 조경학과 조교수 ▲마이크먼더(Mike Maunder) Cambridge Conservation Initiative 전무이사 ▲캐런 오버하우저(Karen Oberhauser) 위스콘신 대학교 매디슨 수목원 소장 ▲후미아키 타카노(Fumiaki Takano) 타카노 경관개발(Takano Landscape Planning) 회장 ▲진혜영 국립수목원 수목원정원연구센터장이 참여한다. 10월 15일에는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주관하는 ‘도시재생, 골목길 정원 가꾸기 국제 웨비나’가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골목길 재생 사례를 확인하는 자리로, 기조연설은 니얼 커크우드 하버드대학교 디자인 대학원의 교수가 ‘골목길 활성화를 위한 혁신적 디자인’을 주제로 발표한다. 10월 16일에는 한국 전통정원의 학문적 토대를 닦아왔던 한국전통조경학회의 창립 40주년 기념한 학술대회가 온라인 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해 개최된다. 2021년에 조성되는 존치정원을 온라인으로 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서울시는 내년 5월에 조성될 초청정원, 작가정원, 학생정원의 디자인을 10월 8일부터 18일까지 2020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차례로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박람회 진행 과정을 영상으로 담은 ‘디지털아카이브’, ‘반려식물 상담소’와 같은 온라인 프로그램과 시민이 직접 가꾸는 정원을 영상으로 소개하는 ‘나만의 정원 링크하기’ 등의 사전이벤트는 박람회 개최 전까지 계속돼 시민들의 꾸준한 관심과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온라인으로 미리 만나는 ‘2020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공식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c/Seoulgardenshow)을 통해 공유되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2020 서울국제정원박람회 홈페이지(https://festival.seoul.go.kr/garden)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고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오프라인 정원조성과 프로그램은 내년 5월로 미뤄졌지만, 유튜브를 통해 송출되는 다채로운 온라인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콘텐츠를 통해 정원문화에 대한 바람은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팬들이 멤버 정국의 24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정국 숲 3호’를 조성해 화제다. 서울환경운동연합과 everything is ok는 지난 달 28일 잠실 한강공원 잠실대교 부근에서 팽나무 3그루, 조팝나무 200그루를 심어, BTS 멤버 정국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정국 숲 3호’를 조성했다고 4일 밝혔다. 정국의 팬들은 지난 8월 홍수로 인해 피해가 심각했던 한강에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생물 다양성 증진에 기여하는 아름다운 생일 선물을 준비했다. everything is ok는 “정국의 24번째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정국을 사랑하는 전 세계 아미들이 마음을 담아 모금을 진행했다”면서 “지금까지 서로가 서로에게 그늘과 버팀목이 되었던 것처럼 이번에 조성된 정국 숲 3호가 모두에게 행복을 주는 휴식처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국 숲 3호’에 대한 자세한 소식은 http://bit.ly/OK_JK Forest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순천시는 지난 7월 29일 정부의 국제행사 승인을 마지막으로 모든 심의절차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실행체제에 돌입했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2023년 4월 22일부터 10월 22일까지 6개월간 순천만국가정원을 비롯한 도심 일원에서 개최되는 대규모 행사로, 시는 이를 통해 2만5000명이 넘는 고용효과와 1조6000억 원에 이르는 생산유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순천시는 코로나 이후 온택트·언택트 시대 변화상에 부응하는 운영방식을 도입하고 국민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다양한 장치 마련에 막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제어 “우리는 정원에 삽니다” 선정 순천시는 박람회 주제어 공모전을 진행해 총 1036건의 주제어와 지역작가 및 카피라이터로부터 전문가 제안을 동시에 접수받았다. 이후 선호도 조사와 내부 검토를 거쳐 ‘정원에 삽니다’를 최종 주제어로 선정했다. 이 주제어는 문재인 대통령의 선거 구호인 ‘사람이 먼저다’로 유명한 정철 카피라이터가 제안한 것이다. 정철 작가는 “지난 2013년 ‘지구의 정원 순천만’이란 말로 대한민국의 작은 중소도시인 순천이 세계에 자랑할 만한 천혜의 자연환경과 정원을 보유하고 있음을 알리고자 했다면, 지금은 사람에게 더 다가가 사람 이야기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정원에 삽니다’라는 말은 일상에 지친 마음에 위안을 주고, 요즘 어떻게 사느냐는 물음에 “정원에 산다”고 답하는 순천 시민의 여유로움과 자부심을 대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는 이달 11일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박람회의 주제어(Slogan)와 문장(Emblem) 디자인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해 반영한다. 조사는 순천만국가정원 현장과 온라인 설문조사 사이트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시민이 만드는 ‘24개 읍면동별 특화정원’ 2023정원박람회의 핵심은 시민주도형으로, 지난 4월 시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박람회 개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고 기획·운영·실행 시스템 구축을 위한 공론의 장을 마련했다. 또한 순천시는 국제행사 승인을 기념하며 시 전역에 시민의 힘으로 만드는 ‘시민의 정원’ 조성을 시작했다. 저전동에 조성한 시민의 정원 1호를 기점으로 24개 읍면동별 대표 수종을 선정하고 마을의 이야기가 담긴 지역특화정원을 조성하게 된다. 이를 위해 오는 10월에는 읍면동별로 관심 있는 주민을 공개적으로 모집한 시민정원추진단이 구성돼 발대식을 갖고 마을의 자원 조사, 시민의 정원 디자인 및 조성에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28만 시민이 박람회에 참여하는 것이 단순한 봉사활동에서 벗어나 문화행사부터 수익사업 참여 등 다양한 형태로 발현될 수 있도록 한뼘 정원 가꾸기 캠페인이나 대규모 악기 연주와 같은 범시민운동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이 외에도 박람회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온라인 시민소통창구를 통해 의견을 자유롭게 제시할 수 있으며, 좋은 제안은 시민토론을 통해 박람회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된다. 박람회 효과 시민 체감 높인다 순천시는 박람회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이를 위해 직접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수익사업을 하는 그린잡(Green Job) 100개가 창출되고, 마을기업이나 사회적 기업이 협력해 순천 고유의 색을 가진 서비스를 발굴해 관람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순천시 전역에 골고루 경제적 효과가 나타나도록 각 마을로 관람객이 찾아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정원로드이다. 동천변을 따라 죽도봉~국가정원~순천만을 정원로드로 연결해 관람객이 1인 교통수단인 세그웨이나 전기 킥보드, 자전거 등을 타고 움직일 수 있게 하고 물과 밤을 테마로 볼거리를 연출해 관람객이 야간까지 머무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정원문화와 정원산업이 정착화되는 제도적 장치도 마련 중이다. 누구나 쉽게 취향에 맞는 정원을 만들 수 있도록 옥상정원, 벽면정원, 테라스 정원 등의 표준 모델정원을 제시해 대중화된 정원을 보급할 계획이다. 올해 12월 준공을 목표로 한 정원자재판매장과 정원수공판장이 건립되면 정원 관련 상품의 생산과 유통, 판매가 순환하는 정원산업 시스템이 구축될 것이다. 이는 고용과 연계돼 다양한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순천만국가정원 전체적인 리뉴얼 진행 박람회의 주 무대가 되는 국가정원은 호수정원과 꿈의 다리 등을 유지한 채 전체적으로 리뉴얼될 예정이다. 기존 가설건축물로 이용하던 실내정원은 사계절 한반도 식생을 관찰할 수 있는 2층 규모의 식물원으로 재탄생해 박람회의 주요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한반도 평화정원을 통해 남북 소통과 화합의 소망을 나타낼 예정이다. 기존에 마련된 세계정원은 각 나라의 특징을 조금 더 강화하고, 그 나라의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편성된다. 이 외에도 순천시 과실을 테마로 한 과수정원이나 최근 트렌드인 자연주의 정원, VR·IOT 기술 등이 접목된 미래정원, 독특한 형태의 기하학정원 등 다양한 형태의 정원이 조성돼 폭넓게 정원문화를 향유하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위드 코로나,콘텍트·온택트 관람 준비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콘텍트(Contact), 온택트(Ontact) 관람을 준비해 나간다. 이를 위해 내년 국가정원에서는 체험프로그램 딜리버리(Delivery) 서비스, SNS 라이브 방송, 랜선 관람 등 새로운 형태의 관람 서비스를 시범 도입해 2023국제박람회 전까지 시행착오를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금과 같은 국내외 여행이 제한된 상황에서는 외국인 관람객의 유치와 홍보가 쉽지 않기 때문에 인지도 높은 인플루언서를 이용해 파급력 있는 홍보 마케팅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순천시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계기로 시민들이 이러한 생태비전을 가진 도시에 사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자신만의 식물과 정원을 가꾸는 기술을 익히면서 지역사회와 소통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정원이 시민들의 일상 그 자체가 되고, 이를 넘어 미래 먹거리 산업까지 연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아중천이 쾌적하고 안전한 하천으로 변신한다. 전주시는 오는 2022년까지 총사업비 300억 원을 투입해 덕진구 우아동 왜망실마을부터 소양천 합류지점까지 약 7㎞ 구간에 ‘아중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그간 아중천은 하천 수가 부족한 데다 수로 도중에 설치된 보와 낙차공 등 구조물로 인해 수생태계가 단절되고 광범위한 경로로 오염원이 유입돼 수질 오염이 가중돼 왔다. 게다가 지난 8월 집중호우 시 배수가 원활히 되지 않아 도로와 인근 농지가 침수되고 제방도로가 유실되는 피해까지 겹쳤다. 이에 시는 하천에서 물 등의 유체가 이동하는 통로의 수직 절단면 크기를 확보하기 위해 폭과 높이를 넓히는 개수공사에 착수키로 했다. 개수공사는 아중호수를 중심으로 상류구간(왜망실마을~아중호수) 3.2㎞와 하류구간(아중호수~소양강합류점) 3.8㎞로 구분해 시행된다. 시는 상류구간의 경우 현 생태하천의 이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하천 폭을 기존 10m에서 25m까지 넓힌다. 아울러 ▲제방 축조 및 호안 공사 ▲자연형 여울 10개소 조성 ▲생태탐방로 4.9㎞ 조성 ▲교량 6개 설치 등을 통해 홍수 등 자연재해에도 안전하고 쾌적한 하천으로 복원키로 했다. 하류구간에서는 빗물과 함께 하천으로 유입돼 하천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비점오염원을 차단시키기 위해 저감시설 2개를 설치한다. 또 교량 2개와 벚꽃탐방로 2.6㎞, 생태숲 1개소(2114㎡), 생태습지 1개소(2만7000㎡), 마중쉼터 1개소(5000㎡) 등을 조성해 시민들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시는 아중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통해 하천시설물을 개선함은 물론 맑고 풍부한 물이 흐르는 깨끗한 환경을 조성해 1급수 환경지표종인 버들치와 얼룩동사리 등 다양한 생물이 살아 숨쉬는 건강한 하천으로 복원한다는 구상이다. 송방원 전주시 생태도시국장은 “아중천 생태하천 조성사업을 통해 지역주민에게 쾌적하고 건강한 하천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토교통부는 올해 수립할 예정인 ‘제3차 공간정보산업 진흥 기본계획’에 담을 정책 아이디어를 9월 30일부터 10월 31일까지 공모한다. 공간정보는 4차 산업혁명시대 대표산업인 스마트시티·자율주행차·드론 등에 필요한 주요 데이터이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대면 생활 인프라로서 그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공모는 ‘제3차 공간정보산업 진흥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 국민들이 참여함으로써 공간정보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국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공간정보 정책을 ‘제3차 공간정보산업 진흥 기본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시행되는 것이다. 공모분야는 ▲신산업 발굴 ▲기업육성 ▲인재양성 ▲규제개선 분야이며, 공간정보산업의 현황 진단, 산업진흥을 위한 비전·목표, 혁신과제 등에 대해 누구든지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제시하면 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국민은 ‘공간정보산업진흥원 누리집’에 접속한 후 의견을 작성하거나 파일을 첨부하면 된다. 국토지리정보원, 한국국토정보공사(LX), 공간정보산업협회, 공간정보관련 학회(한국공간정보학회, 한국측량학회 등)의 누리집을 통해서도 참여 가능하다. 접수된 아이디어 중 우수성·실현성·활용성 등이 높은 3개 아이디어를 선정하여 공간정보산업진흥원장상과 상금을 수여하고, 수상자 이외의 공모 참여자에게는 소정의 답례품(기프트콘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충청남도 당진시가 ‘제16회 생활원예 중앙경진대회 우수작품 콘테스트’ 2관왕을 차지했다. 당진시는 당진의 생활원예가들이 ‘아이디어 정원’과 ‘접시정원’ 두 분야에 참가해 각각 최우수상(농림축산식품부장관)과 특별상(환경부장관)을 수상했다고 29일 밝혔다. ‘아이디어 정원’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식물 소재를 활용해 좁은 공간 내에서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정원을 조성하는 부문이다. 해당 분야 최우수작 수상자 전세희 씨는 작년도 충남 생활원예경진대회에서도 최우수상을 수상해 충남도대표로 이번 경진에 참여하게 됐다. 최우수작으로 뽑힌 ‘도시농업의 미래’라는 작품은 수경과 토경의 장점을 적절하게 사용하고 LED 식물 등을 설치해 실내에서 부족한 광을 공급할 수 있도록 제작했으며, 도시에서의 미래농업을 보여주는 도심 미니어처 정원이라는 주제로 작품을 출시했다. ‘접시정원’ 분야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이옥희 씨의 ‘희망정원’은 전통항아리에 장승의 디자인을 결합해 정겨움과 포근함을 살려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씨는 “가정의 편안함을 기원하는 솟대와 복을 불러오는 부엉이를 소품으로 활용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어려운 시기에 희망정원을 보는 이들에게 심리적 안정과 희망을 주고 싶었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당진시 농업기술센터관계자는 “생활원예는 정서안정은 물론 실내 공기정화와 조경, 취미활동 증진 등 다양한 효과가 있다”며 “시민들이 생활원예에 친숙해질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는 ‘서울역 폐쇄램프 재생 활성화 시민아이디어 공모전’ 최종 수상작 5개 작품을 29일 공개했다. 이번 공모전은 서울시가 한국철도시설공단, 한화역사와 함께 추진하는 ‘서울역 공공성 강화 사업’ 중 하나다. 세 기관은 ▲서울로7017~구 서울역사 옥상 연결보행로 설치 ▲구 서울역사 옥상 휴게공간 조성 ▲폐쇄된 주차램프 리모델링을 통한 문화시설 조성 및 운영 ▲서울로~서울역 대합실 이동편의를 위한 안내판 설치사업 협력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구 서울역사의 폐쇄된 주차램프는 지상과 옥상 주차장을 연결하는 차량통로로 건축됐으나, 2004년 신역사 건축 시 별도 주차통로가 확보돼 현재는 이용하지 않고 있는 공간이다. 이 폐쇄램프는 가운데는 깊이 20m 타원형의 빈공간과 벽면에 크고 작은 구멍들이 뚫려 있어 빛을 받으면 주변으로 다양하게 투영되는 분위기를 연출하며, 가운데 타원형 공간 주위를 상‧하행 램프가 이중나선 구조를 이루고 있어 매우 독특한 공간감을 자아낸다. 폐쇄램프가 재생되면 이중 나선형 구조를 통해 오는 10월 개통되는 공중보행교와 연결되고 서울로7017까지 이어진다. 1등으로 뽑힌 ‘포켓 스퀘어 2020’은 폐쇄램프를 따라 걸어 내려오면서 휴게 공간, 포켓 테라스, 전시실 등을 체험하는 다목적 복합문화공간을 제안했다. 특히 폐쇄램프 중앙의 비어있는 공간에 그물망을 설치해 시민들이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며 쉬어갈 수 있도록 구상했다. ‘포켓 스퀘어 2020’은 “램프 동선 이외의 중앙 보이드 공간을 체험형 공간과 함께 투과적인 설치가 가능하도록 한 점이 많은 공감을 얻어냈으며, 기타 예술작품 설치, 발코니 활용 등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2등 ‘공간에 빛을 담고 그 위에 문화를 얹다’는 폐쇄램프 진출입로는 전시공간으로 활용하고, 중정엔 광장을 새롭게 설치해 콘서트홀,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제안했다. 3등 ‘검은 낮, 하얀 밤’은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 공간을, 4등 ‘도심 속 숲 콘서트 홀, 새울림’은 폐쇄램프 내 숲 정원과 산책길을 조성하고 다양한 문화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숲 속 콘서트홀을 제시했다. 5등 ‘서울로서관’은 재생과 관련된 지식의 보존뿐만 아니라 카페, 공방, 전시관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이뤄지는 복합문화도서관을 제안했다. 심사위원들은 “20여 년 간 버려져 있던 폐쇄램프는 자체가 매우 보기 드문 특이한 구조로 돼 있어 재생이 되면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매력적인 공간으로 변할 수 있단 기대감 때문에 공모전에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했다”고 말했다. 심사위원회는 건축·구조·조경·운영 분야 등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됐다. 심사는 ▲폐쇄램프의 장소적, 조형적 독특함에 대한 해석 ▲서울로7017 및 서울역과의 연계성 ▲창의적인 체험 프로그램 ▲주변 보행동선과의 연결성 강화를 통한 지역 활성화 기여에 주안점을 뒀다. 수상자들에게는 총 1500만 원의 상금과 상장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코로나19상황을 고려해 10월 중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오는 10월 서울로7017와 구 서울역사를 연결하는 ‘공중보행교’ 개통 시 폐쇄램프를 임시전시관으로 조성해 시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공모전 83개 작품을 11월까지 전시한다. 아울러 이날 폐쇄램프를 어떻게 운영하면 좋을지, 어떤 프로그램이 운영되면 좋을지에 대한 시민 의견도 수렴할 예정이다. 시는 폐쇄램프 재생 활성화를 위해 연말까지 시민의견수렴,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활용 및 운영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역 폐쇄램프 무엇으로 만들까’에 대한 시민투표를 서울시 엠보팅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진행한다. 해당 투표는 주관식으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받아 보기 위한 것으로 올해 연말까지 진행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전북혁신도시와 만성지구의 대표적인 친수공간인 기지제에 시민들이 물 위를 거닐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산책로가 조성됐다. 전주시는 총사업비 40억 원을 투입해 장동 기지제에 총 1.79㎞ 구간의 순환형 산책로를 조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기지제 기존 산책로가 단절돼 있어 불편하다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기지제 전체를 순환할 수 있는 산책로를 만들었다. 순환형 산책로 조성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전북개발공사가 함께 참여했다. 시는 시민들이 물 위를 거닐며 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총 1.79㎞ 중 1.16㎞ 구간에 수중 데크를 만들고 육상 황톳길(603m)과 교량(24m)도 설치했다. 야간에 안전하게 걸으며 은은한 경관을 즐길 수 있도록 경관조명시설도 설치했다. 특히 장애인과 노인, 임산부, 유아 동반자 등 시민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경사를 최대한 완만하게 했다. 동식물의 서식환경을 보존하고 호수 경관을 해치지 않도록 산책 노선을 최대한 중앙부로부터 멀게 했으며, 주변 생태환경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천연목재를 활용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는 개통에 앞서 기지제 조망이 용이하도록 산책로 주변의 수목 가지치기, 제초작업, 고사목 제거 등 수변환경 정비도 시행했다. 아울러 시는 10월부터 올 연말까지 혁신도시와 만성지구를 오가는 통학생과 시민들의 동선을 단축할 수 있는 횡단 산책로를 만들 계획이다. 약 420m 구간의 횡단 산책로는 순환형 산책로보다 더 넓게 만들어진다. 이 공사에는 시와 전라북도, LH, 전북개발공사가 총 22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박영봉 전주시 신도시사업과장은 “기지제 산책로는 도시개발로 삭막한 도시에 자연의 정취를 느끼며 건강한 정서함양을 도모할 수 있는 생태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횡단 산책로 또한 조기에 사업을 완료해 개통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유선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의 ‘인터렉티브 워킹 시티(Interacive Walking City)’가 ‘안산신길2지구 도시건축통합 마스터플랜 설계공모’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LH는 새로운 도시공간 구현을 위해 시행한 ‘안산신길2지구 도시건축통합 마스터플랜 설계공모’의 수상작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도시건축 통합계획’이란 도시기획 단계부터 도시·건축·시설물을 아우르는 입체적 도시 마스터플랜을 수립 및 이를 기반으로 토지이용계획 등의 도시계획과 건축계획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국가건축정책위원회 및 국토교통부와의 논의를 통해 3기 신도시를 포함한 신규 공공주택지구에 전면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이번 공모는 안산신길2 공공주택지구를 대상으로 ‘사람·가로·공동체 중심 공유도시’라는 주제로 지난 7월 시행됐으며, 심사위원단 현장워크숍, 기술심사, 토론식 본심사 등 면밀한 검증을 통해 지구여건과 주제에 부합하는 최적의 도시모델을 선정했다. 국내 전문가 그룹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 공모 결과 다양성을 기반으로 ‘걷고싶은 도시’와 함께 다층적 흐름의 공간구조를 제안한 유선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일신설계종합건축사사무소, 정목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의 설계안이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최우수작은 입체보행 커뮤니티 및 공유형 가로공간과 커뮤니티시설 도입을 통한 인터렉티브 워킹 시티를 제안했다. 모든 공간에서 자연과 도시가 유연하게 반응하는 리빙 시티(Living City)를 개념으로 제시했다. 허재완 심사위원장은 “당선작은 가로공간 중심의 커뮤니티 활성화계획, 인근 시흥거모지구와의 교통·녹지체계 연계성, 역세권 및 제기천변과 중심거리를 아우르는 활성화계획을 창의적이고 유연하게 제안했다”고 평가했다. 2등작 수상자로는 ‘Soft City : 연성도시’를 주제로 한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이, 3등작으로는 ‘URBAN QUILT : 도시의 포용적 통합’을 제시한 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컨소시엄에는 안산신길2지구 마스터플랜 및 시범단지 설계 우선협상권이 부여되고, 2등작은 1억 원, 3등작은 7000만 원의 설계보상금이 수여된다. LH는 선정된 최우수작을 바탕으로 도시·건축계획, 환경, 교통 등 각 분야별 전문가 및 관계기관과 협력해 안산신길2지구의 마스터플랜을 마련, 2021년까지 지구계획 수립 및 사전청약을 실시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가 세계적인 광고 전문가 이제석과 함께 춘천 레고랜드 사업에 파묻힌 한국 고대 유적 파괴 문제를 전 세계에 알리는 글로벌 캠페인에 착수했다. 반크와 이제석 광고연구소는 강원도 춘천에서 건설 중인 레고랜드 부지에서 발견된 국내 최대 규모의 중도 유적들이 무리한 공사진행으로 인해 파괴되고 있음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28일 밝혔다. 캠페인은 레고랜드 개발에 파묻힌 한반도 최대 청동기 유적 문제를 전 세계에 알리는 세 종류의 포스터 제작 및 SNS 배포로 시작된다. 포스터는 어린 시절 가지고 놀던 동심의 상징인 레고 장난감이 우리나라 고대 유적을 부수는 모습을 담았다. 또한 고대 유적 빗살무늬토기, 반달돌칼, 비파형동검이 레고 장난감에 의해 망가지는 모습을 조명했다. 포스터에는 중도유적 문제를 전 세계에 알리는 글로벌 청원사이트와 캠페인 사이트가 소개돼 있다. 반크와 이제석 광고연구소는 청년 공익광고 활동가 모임과 함께 28일 오후 한국의 오천년 역사를 대표하는 국립중앙박물관 근처에서 레고랜드 개발로 무너지는 고대 유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포스터를 들고 게릴라 이벤트를 전개했으며 현장 모습을 SNS로 배포했다. 레고랜드 문화재 파괴 이슈는 과거 여러 차례 도마에 오른 적이 있다. 민/관 차원에서 수차례 무리한 건설로 인한 문화재 파괴 위험성을 지적하고 시정을 촉구했다. 강원도 춘천에서 현재 건설 중인 레고랜드 부지에서는 고고학적인 가치가 높은 고인돌 무덤이 매립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도유적지에서 현재까지 발굴된 선사 시대 유물이 9000여 점, 선사 시대 집터 1266기, 선사 시대 무덤만 149기에 달한다. 매장문화재 발굴 조사에서 청동기 시대 주거지와 고인돌, 집터, 대형 환호 등의 농경 유적이 발굴되면서 전 세계 청동기 시대 연구에 획을 그을 유적임이 밝혀졌다. 특히 이곳에서 발견된 대형 환호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발견된 청동기 시대 네모 환호로 취락을 방어하기 위한 도랑이며, 이곳에 잉여생산물이 축적되고 공동체 지배질서가 형성됐음을 보여주는 사료로서 가치가 있다. 반크 관계자는 “이번 문제를 단순히 한국만의 유적 파괴가 아닌 범 인류사에 있어서 고대사적 의미가 있는 역사적 자산들을 놀이시설과 바꿀 수 있는가 란 물음을 국제사회에 던지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국제사회는 세계유산이 후세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문화유산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어떤 형태로든 의도적 파괴에 맞서 싸워야할 책임이 있다”고 촉구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토교통부가 ‘스마트복합쉼터’ 조성사업에 참여할 지자체를 공모한다. 국토교통부는 도로변 휴식공간 제공 등 운전자 편의를 높이면서 지역 문화·관광 홍보 등이 가능한 일반국도 ‘스마트 복합쉼터’ 조성사업을 2021년에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스마트복합쉼터 사업은 일반국도 편의시설 조성과 관련한 최초의 지자체 주도의 ‘중앙정부-지자체’ 협력 사업이다. 지자체가 기획한 사업계획을 바탕으로 관할 국토관리청에서 부지조성 공사 등 기반시설을 조성하고, 지자체는 일자리창출, 지역 홍보를 위한 건축물을 설치하고 향후 운영을 전담하게 된다. 2021년 사업 대상은 전국 총 8개소이며, 선정된 쉼터 1개소당 약 30억 원 이상 사업비가 투입된다. 사업비는 정부와 지자체 매칭으로 정부가 20억 원, 지자체가 10억 원 이상 지원한다. ‘스마트 복합쉼터’ 조성사업에 참여를 원하는 지자체는 신청 서류를 지방국토관리청에 제출하면 사전평가 및 본 평가를 거쳐 내년 2월 말 최종 사업 대상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희망하는 지자체에 한해 준비 단계부터 사업 추진 전 단계에 이르기까지 환경·운영·건축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통해 다양한 자문을 받을 수 있다. 올해 평가과정에서는 사업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지자체의 사업추진 의지, 재원조달 계획, 디자인 개선 방안, 친환경시설 등을 중점 평가할 계획이다. 보다 자세한 평가 사항은 10월 중 지역별 국토관리청을 통해 공지된다. 주현종 국토교통부 도로국장은 “국민이 스마트복합쉼터사업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올해 4월 선정된 ‘고흥군, 부안군, 옥천군, 하동군, 인제군’ 등 5개소 사업의 차질 없이 추진이 중요”하다면서, “신규 사업은 부지확보 등 사업 준비가 양호하고, 지역주민 의견수렴 등이 충실하면서 사업 내용이 창의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이 선정되도록 해 내실 있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목포시 남항의 유휴부지 9000여 평이 가을 꽃 정원으로 재탄생했다. 목포시는 그동안 불법투기 쓰레기와 무성한 잡초로 뒤덮힌 채 방치돼 시민들의 생활불편민원이 제기되던 남항의 유휴부지가 백일홍, 코스모스 등이 가득한 정원으로 변신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조성된 ‘남항 꽃 정원’ 부지는 목포해양수산청 소유다. 목포시는 꽃 정원을 조성하기 위해 유휴부지를 무상 사용하기로 청과 협의하고, 공공근로 인력을 통해 쓰레기 수거와 땅 고르기 작업으로 정원 부지를 정비한 후 꽃씨를 파종하고 꾸준히 관리해왔다. 현재 남항 꽃 정원은 연이은 여름 태풍을 이기고 꽃망울을 터트리며 시민과 추석 귀향객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10월 초가 되면 코스모스를 비롯한 백일홍, 해바라기 등이 만개한 드넓은 꽃밭과 주변의 갈대밭, 바다 새, 갯벌도 함께 감상할 수 있어 대표적인 시민 휴식처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곳은 민선7기 공약사항인 ‘해변 맛길 30리 조성사업’과 연계된 구간으로 시는 앞으로도 남항에서 삼학도까지 설계용역이 마무리되면 생태와 환경 그리고 꽃 정원을 거닐며 사진찍기 좋은 명소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쳐가는 시민들이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하며 잠시나마 시름을 잊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앞으로 도심 내 방치된 유휴공간을 지속적으로 찾아내 생활정원으로 조성하며 녹지공간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공사’)가 조경직 3명을 포함해 서울의 주거복지와 도시재생을 이끌어 나갈 인재 68명을 공개 채용한다. SH공사는 9월 29일부터 10월 19일까지 사무직 26명, 기술직 29명, 주거복지직 13명(사무원 9명, 기술원 4명) 등 68명의 신입사원 원서접수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모집 분야는 사무직은 경영지원/사업관리, 전산분야이며, 기술직은 토목, 건축, 기계, 전기, 조경 분야다. 주거복지직은 사무원, 기술원을 채용한다. 경영지원/사업관리 분야, 토목분야, 건축분야는 채용 인원 중 일부를 장애인으로 구분 모집한다. 주거복지직의 경우 사무원은 일반공개경쟁과 장애인 전형으로 구분모집하며, 기술원은 전원 고졸기능인재 추천채용으로 모집한다. 채용절차는 서류전형, 필기전형, 면접전형으로 진행되며, NCS 기반으로 지원자의 직무역량을 심층 검증해 공사를 이끌어갈 인재를 선발한다. SH공사는 공정성을 강화하고 지원자의 역량을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도록 채용 절차를 개선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기 위한 장치도 마련했다. 세부적으로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한 전면 블라인드 채용 방식으로 진행한다. 인적사항을 철저히 배제한 입사지원서를 받아 서류심사를 진행하고, 합격자에게 필기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한다. SH공사는 작년까지 서류전형(적부심사) 결과 적격자에게 필기시험 기회를 부여했으나, 코로나19 상황에 유연하게 대비하고, 채용절차를 다각적으로 보완하고자 올해부터 서류전형을 통해 일정배수 인원을 선발하여 필기시험을 진행키로 했다. 또한 사무직, 기술직의 경우 필기전형은 작년까지 1차 전공, 2차 직업기초능력평가 및 인성검사로 이원화 돼 있던 것을 올해부터 전공/직업기초능력평가, 인성검사로 일원화해 절차를 간소화한다. 아울러 온라인 AI면접을 도입하고 직무수행능력 면접시 PT·토론 융합 면접을 시행하는 등 면접전형을 강화해 평가의 공정성을 강화하고 지원자의 역량을 더욱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 입사지원 신청은 9월 29일부터 10월 19일까지 공사 채용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11월 중 필기시험, 11~12월 중 면접시험을 진행한다. 최종 합격자 발표는 12월 예정이다. 채용직무별 자세한 직무설명서는 공사 홈페이지 및 채용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채용관련 문의사항은 채용 홈페이지 ‘질문하기’ 또는 서울주택도시공사 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코로나19 상황인 만큼 정부 방역지침을 준수해 철저한 방역관리 하에 공개 채용을 진행하겠다”며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스마트 시민기업’이란 SH공사 미래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도전정신을 갖춘 우수한 인재들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시민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스마트시티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는 플랫폼이 구축됐다. LH는 ‘동탄2 스마트시티 리빙랩’ 온라인 플랫폼을 개설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동탄2 스마트시티 리빙랩’은 동탄2신도시내 동탄 4·5동 일원을 대상으로 LH와 지자체, 시민이 함께 지역문제를 발굴하고 스마트기술을 활용해 이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로, 지난 4월 시민참여단을 모집하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오프라인 모임을 통한 의견수렴이 제한되면서, LH는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온라인 플랫폼을 개설하게 됐다. 이번에 개설한 온라인 플랫폼은 리빙랩 개요와 진행현황에 대한 안내를 비롯해 교통·안전·보건·환경 등 분야별 아이디어를 적용위치까지 지도상에 표시해 제안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원활한 의견수렴을 위한 전자투표 기능 또한 갖췄다. 이외에도 기업들이 각자 스마트기술을 홍보할 수 있는 메뉴가 마련돼 시민들은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스마트기술을 보다 편하게 접하고, 우수한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은 리빙랩 프로젝트에 참여기회를 얻는 동반성장의 공간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번 온라인 플랫폼에는 기존 시민참여단 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대상지역인 동탄 4·5동 주민이라면 누구든지 회원가입 후 아이디어 제안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LH는 스마트시티 리빙랩 프로젝트가 종료되면 온라인 플랫폼을 화성시로 이관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5일간의 추석연휴 동안 온라인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원 콘텐츠를 제공한다. 서울시는 공원생태학교, 랜선 놀이공원 등 8종 112개 온라인 콘텐츠를 제공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콘텐츠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대면진행이 어려워진 공원 프로그램을 비대면으로 진행해 온 것으로 ‘서울의 산과 공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요 내용은 공원에 살고 있는 새, 곤충을 포함한 다양한 동물과 꽃, 나무, 나뭇잎, 열매 등 식물에 관한 이야기와 관련된 활동으로 구성되며 영상, PDF파일, 소식지 형태로 제공된다. ‘공원생태학교’는 공원에서 만날 수 있는 동식물, 숲놀이, 농촌체험 등 다양한 주제의 강의 영상을 제공한다. ‘랜선 놀이공원’는 남산 등 5개 공원에 대한 생태, 역사에 대한 소개 자료와 만들기, 색칠하기 등 다양한 활동을 PDF파일로 제공한다. ‘슬기로운 집콕놀이’ 걱정인형, 반딧불이 등 어린이 스스로 쉽게 만들어 볼 수 있는 만들기 영상을 제공한다. ‘누구나 자연과학자’는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보다 수준 높은 자연과학상식을 영상으로 제공한다. ‘꿀벌의 꿀잼생활’은 꿀벌은 어린이에게 인기가 매우 높은 곤충으로 남산공원 양봉장의 생생한 꿀벌이야기를 영상으로 담고 있다. ‘공원탐험 생물의 세계’는 남산공원이나 숲을 산책하며 눈 여겨 보지 않았던 생물들의 다양한 모습을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남산생태보물창고’, ‘보라매공원 유아숲체험장 생생소식’에서는 공원에 살고 있는 동식물 등 자연 생태 정보를 소식지형식으로 제공한다. 그중 ‘꿀벌의 꿀잼생활’ 4편에서는 꿀벌의 원형춤과 8자춤을 통해 꽃의 거리를 알리고, 태양을 기준으로 8자춤의 방향을 통해 꽃의 방향을 알려주는 신기한 꿀벌의 대화를 배울 수 있고, ‘공원탐험 생물의 세계’ 2편에서는 깜찍한 아기 소쩍새의 윙크하는 모습을 확인 할 수 있다. 온라인 공원 프로그램은 이후에도 가을, 겨울에 대한 생생한 자연의 소식을 제공할 예정이며, 실시간 온라인으로 참여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설과 추석연휴 때마다 주요 공원에서 운영해 온 제기차기, 투호, 윷놀이, 팽이치기 등 전래놀이마당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이번 추석연휴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시민들의 공원이용에 많은 제약이 있다”며 “비대면 공원 프로그램을 통해서 각자 자연을 배우고 즐기며 추석연휴를 의미 있게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와 서울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주관하는 ‘도시재생, 골목길 정원 가꾸기’ 국제 웨비나가 오는 10월 15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개최된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정원컨퍼런스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웨비나는 ‘니얼 커크우드(Niall Kirkwood)’ 하버드대학교 교수의 ‘골목길 활성화를 위한 혁신적 디자인’이란 제목의 기조강연과 주제발표, 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주제발표 시간은 주신하 서울여자대학교 교수 사회로 진행되며 ▲문길동 서울시 푸른도시국 조경과장의 ‘정원박람회와 골목길재생: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최수영 한국공항공사 차장의 ‘기업사회공헌과 골목길재생: 사회공헌사업 프로젝트 중심으로’ ▲‘샴술 아부 베이커(Shamsul Abu Baker)’ 푸트라 말레이시아 대학교 교수의 ‘골목길 재생 사례: 동남아시아 사례’ ▲임주원 텍사스대학교 알링턴캠퍼스 교수의 ‘골목길 재생 사례: 미국 사례’로 구성된다. 토론 시간에는 ‘도시재생, 마을골목길 가꾸기 지속가능한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하며,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는다. 웨비나는 유튜브에서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을 검색해서 해당 채널로 들어가면 실시간으로 볼 수 있으며, 구글 설문지를 통해 사전 질문을 접수한 사람에게는 세미나 자료집을 발송해준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의 정서적 안정감 회복을 위해 국립공원을 대표하는 소리영상(ASMR) 10편을 28일 공개했다. ASMR(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은 자율감각 쾌락반응이란 뜻으로 청각, 시각, 촉각 등을 이용해 뇌를 자극해서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는 것을 말한다. 국립공원 자연치유 소리영상은 전국 국립공원을 대표하는 자연경관, 동식물 및 인문자원을 배경으로 제작했으며 15분 내외로 구성됐다. 이번에 공개된 소리영상은 ▲지리산 세석평전 운하 ▲지리산 촛대봉 가을 야생화 ▲다도해해상 여서도의 여름 바닷속 ▲한려해상 학동해변 몽돌 구르는 소리 ▲지리산 설산습지 휘파람새 ▲내장산 금선계곡의 여름 물소리 등이다. 국립공원공단은 올해 추석 연휴 기간 고향방문을 자재하고 집에 머무르는 국민들을 위해 10개의 대표적인 소리영상을 먼저 공개하며, 내년 6월까지 사계절 소리영상 100개를 제작할 계획이다. 또한 공공·민간기업이 정부 협업 이음터(광화문 1번가)를 통해 활용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으며, 공공데이터 포털에서도 무료로 개방한다. 국립공원 자연치유 소리영상 서비스는 국립공원 누리집 혹은 유튜브 내의 ‘국립공원 티브이(TV)’에서 감상할 수 있다.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조경협회·동아전람,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공동주최 ‘맞손’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해손을맞잡았다. 조경협회와동아전람은지난11일협회사무국에서‘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한업무협약체결했다고12일밝혔다. 이번협약은매년코엑스에서개최하는‘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에대한새로운파트너로,성공적인개최를위한역할을구분하고신의성실로협력하기로한다는내용을담았다. 안세헌조경협회회장은“대외적으로조경*정원산업을펼쳐보일수있는플랫폼의장이됐으면좋겠다”며“조경인과조경을사랑하는많은분들의관심과참여바란다”고말했다. 서원익동아전람대표이사는“MBC건축박람회개최등그간의전시노하우와경혐을바탕으로,공격적인마케팅과홍보활동을통해모두만족할수있는박람회를위해적극적으로지원하고협력하겠다”고약속했다. ‘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오는5월29일부터6월1일까지4일간코엑스B홀에서개최된다.현재전시참가업체를모집하고있으며,참가를원하는업체는출품신청서를동아전람운영국으로보내면된다. 한편조경협회회원의경우,조경협회사무국에참여의사를사전에알린후신청하면30%할인혜택을받을수있다.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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